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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43,168 --> 00:00:45,170
[경쾌한 음악]

4
00:01:03,021 --> 00:01:05,190
[밝은 음악]

5
00:02:01,996 --> 00:02:03,039
(만철)
고시래~

6
00:02:03,123 --> 00:02:05,125
"일요일"

7
00:02:06,626 --> 00:02:07,877
고시래~
[밝은 음악]

8
00:02:07,961 --> 00:02:10,839
더도 말고 300명만
딱 들어오십시오

9
00:02:12,257 --> 00:02:13,341
(만철)
고시래~

10
00:02:14,217 --> 00:02:15,218
[못마땅해하며]
사장님

11
00:02:16,052 --> 00:02:17,679
(만철)
회장님이라니까

12
00:02:18,304 --> 00:02:20,014
아,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?

13
00:02:20,223 --> 00:02:22,475
(만철)
아유, 돈 많이 벌라고
여기 구석구석 잡귀신

14
00:02:22,559 --> 00:02:23,768
내가 다 내쫓았잖아

15
00:02:23,852 --> 00:02:27,313
[한숨 쉬며]
누구만 돈 내고 먹었으면
벌써 재벌 됐어요

16
00:02:27,397 --> 00:02:30,817
(만철)
어유, 그 여편네, 거
여기 인삼차 한 잔 줘

17
00:02:31,234 --> 00:02:32,485
커피만 돼요

18
00:02:34,112 --> 00:02:37,991
아니, 카페인 들어간 거나 맨날 먹고
나보고 먼저 콱 뒈지라는 거야?

19
00:02:38,074 --> 00:02:39,993
흥, 뭐가 걱정이람

20
00:02:40,076 --> 00:02:41,995
가입한 보험 수만도 수십 개일 텐데

21
00:02:42,078 --> 00:02:43,830
누구 좋으라고 일찍 죽어?

22
00:02:44,038 --> 00:02:47,000
80세 만기까지 딱 채워서

23
00:02:47,083 --> 00:02:50,253
원금까지 난 딱 받아먹고
그러고 죽든지 말든지...

24
00:02:50,753 --> 00:02:53,840
(만철)
죽고 난 다음에 보험사 놈들이
돈을 주는지 안 주는지

25
00:02:53,923 --> 00:02:55,425
죽은 놈이 어떻게 아냐, 이 말이야
어?

26
00:02:55,508 --> 00:02:58,261
아휴, 어쩜 그렇게
매사 세상 보는 눈이 빼딱하세요?

27
00:02:58,636 --> 00:03:01,723
아, 세상에
비행기 만드는 놈만 있으면 어떡해?

28
00:03:01,890 --> 00:03:03,641
(만철)
낙하산 만드는 놈도 있어야지

29
00:03:05,310 --> 00:03:08,688
국산 토마토 맞아?
이거 설탕 대신 꿀 넣었어?

30
00:03:09,397 --> 00:03:11,149
다시 가져가요?
[만철의 멋쩍은 신음]

31
00:03:13,151 --> 00:03:14,819
[멀어지는 발걸음]

32
00:03:16,779 --> 00:03:17,989
(만철)
아이고

33
00:03:19,032 --> 00:03:21,075
오드리가 가고 나니까

34
00:03:21,159 --> 00:03:24,495
세상에 사는 낙이 없어
되는 게 없어
[아이들이 즐겁게 떠든다]

35
00:03:24,579 --> 00:03:26,623
보험금 나오면 로마를 가든지 해야지

36
00:03:26,706 --> 00:03:30,585
야, 이 자식들아
절로 가 놀아, 절로 가 놀아

37
00:03:31,419 --> 00:03:32,420
(만철)
왜, 왜?

38
00:03:34,464 --> 00:03:36,966
나무젓가락 하나 필요하지 않으세요?

39
00:03:37,050 --> 00:03:39,761
이거 10개들이 한 세트에
2천 원인데

40
00:03:40,094 --> 00:03:41,137
대나무로 만들어 갖고...

41
00:03:41,221 --> 00:03:43,473
(만철)
대나무는 개뿔, 무슨 대나무야

42
00:03:43,598 --> 00:03:45,725
중국산 썩은 나무로 만든 거
뻔히 아는데

43
00:03:45,808 --> 00:03:47,185
접착제 하나...

44
00:03:47,268 --> 00:03:48,853
(만철)
아니, 그걸로 자네 주둥이나 붙여

45
00:03:48,937 --> 00:03:50,772
아니, 접착제 같은 소리 하고
앉아 있어

46
00:03:50,897 --> 00:03:52,899
내가 접착제 무슨 소용 있어, 내가?

47
00:03:54,025 --> 00:03:56,069
(선희)
저기, 여기 하나 주세요

48
00:03:58,196 --> 00:03:59,280
2천 원입니다

49
00:04:00,073 --> 00:04:01,032
(선희)
여기 있어요

50
00:04:03,576 --> 00:04:06,079
에이, 좀팽이 같으니라고

51
00:04:06,162 --> 00:04:08,206
[지하철이 덜컹거린다]

52
00:04:23,721 --> 00:04:26,432
(창후)
자, 집 안에 보시면

53
00:04:27,100 --> 00:04:28,101
그...

54
00:04:28,601 --> 00:04:31,813
(창후)
그, 부러진... 물건들

55
00:04:33,022 --> 00:04:34,232
그리고 부러진 애들

56
00:04:34,357 --> 00:04:38,528
(창후)
제가 직접 여러분들 앞에서
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

57
00:04:38,611 --> 00:04:42,073
하나, 둘, 셋

58
00:04:42,407 --> 00:04:43,241
[탁]

59
00:04:43,366 --> 00:04:45,368
[지하철이 덜컹덜컹 지나간다]

60
00:04:46,286 --> 00:04:50,164
(창후)
진짜 나쁜 놈들
여기다가 물을 넣어 놨나 봐, 이씨

61
00:04:50,748 --> 00:04:53,751
이상하다, 이게 붙어야지 정상인데

62
00:04:54,460 --> 00:04:56,504
[휴대전화 벨 소리]

63
00:04:58,631 --> 00:04:59,549
여보세요?

64
00:04:59,924 --> 00:05:02,176
어, 김창후 씨, 나야
[흥미로운 음악]

65
00:05:02,719 --> 00:05:04,262
아, 예, 안녕하시죠?

66
00:05:04,637 --> 00:05:06,723
빨간 날 출근해서
이 지랄 하고 있는데

67
00:05:06,806 --> 00:05:08,433
뭐가 안녕이야, 안녕은

68
00:05:09,600 --> 00:05:10,810
또 녹음기 대고 있지?

69
00:05:11,227 --> 00:05:14,105
이제 욕 안 할 테니까
녹취 좀 그만해, 어?

70
00:05:14,689 --> 00:05:16,983
어떻게 요즘 일 좀 하는 거야
어떻게 되는 거야?

71
00:05:17,358 --> 00:05:19,360
[숨을 깊게 내뱉으며]
일하는데요?

72
00:05:19,444 --> 00:05:22,655
아니, 그럼 성의를 보여야지
지금 배 째라는 거야, 뭐야?

73
00:05:22,739 --> 00:05:25,074
지난달에 성의 보였잖아요

74
00:05:25,992 --> 00:05:28,995
[성원 한숨 쉬며]
지금 만 원을
성의라고 하고 있는 거야, 어?

75
00:05:29,287 --> 00:05:32,915
원금 780만 원에 이자 89만 원
이거 다 어떻게 할 거야, 어?

76
00:05:33,082 --> 00:05:34,500
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은

77
00:05:34,584 --> 00:05:37,336
아주 그냥 신혼집이고 나발이고
깡그리 압류 들어간다

78
00:05:37,837 --> 00:05:39,672
아니, 그거는 불법 아닌가요?
[성원의 한숨]

79
00:05:40,631 --> 00:05:44,302
내가 볼 때 창후 씨 진짜
머리 좋은 사람이거든, 어?

80
00:05:44,510 --> 00:05:47,221
그 머리 좋은 거
나 피하는 데 쓰지 말고

81
00:05:47,305 --> 00:05:49,098
돈 버는 데 쓰란 말이야, 인간아

82
00:05:49,182 --> 00:05:53,269
그리고 내 전화 자꾸 피하지 마
누군 지금 하고 싶어서 이래?

83
00:05:53,936 --> 00:05:55,730
주말까지 성의 보일게요

84
00:05:55,813 --> 00:05:57,190
[숨을 깊게 내뱉으며]
그래

85
00:05:57,732 --> 00:05:58,941
요번 주까지야

86
00:05:59,567 --> 00:06:02,361
나도 더는 못 막아, 알았지?
[지하철 신호음]

87
00:06:02,945 --> 00:06:04,572
- 네, 알았습니다
- 그래

88
00:06:06,657 --> 00:06:08,409
(지하철 안내 음성)
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

89
00:06:08,910 --> 00:06:12,121
손님 여러분께서는
한 걸음 물러서 주시기 바랍니다

90
00:06:12,205 --> 00:06:14,457
[지하철이 덜컹덜컹 들어온다]

91
00:06:19,587 --> 00:06:20,838
[종이 박박 구기는 소리]

92
00:06:22,090 --> 00:06:23,299
아휴, 이씨

93
00:06:24,217 --> 00:06:25,134
[성원의 한숨]

94
00:06:25,384 --> 00:06:26,427
(이 작가)
2점

95
00:06:27,845 --> 00:06:31,057
3점 슛 찬스였는데, 그렇죠?

96
00:06:32,850 --> 00:06:34,477
[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(TV 속 MC)
네, 과연 이 마지막 공이

97
00:06:34,560 --> 00:06:35,686
저 멀리 담장을 넘어...

98
00:06:37,688 --> 00:06:41,150
(TV 속 MC)
우리에게 34승 천사를 안겨다 주는
그런 희망의 공이 될 수 있을지...

99
00:06:43,444 --> 00:06:45,113
[냄비가 달그락 떨어진다]

100
00:06:45,154 --> 00:06:46,030
[당황한 숨소리]

101
00:06:46,114 --> 00:06:48,366
(TV 속 MC)
네, 피처, 와인드업 던졌습니다

102
00:06:48,491 --> 00:06:51,702
네, 쳤습니다, 네
어, 어, 쭉쭉 날아가고 있습니다

103
00:06:51,786 --> 00:06:56,499
어, 지금, 네, 드디어 홈런입니다
홈런, 드디어 성공했습니다

104
00:06:56,582 --> 00:07:00,336
김상래 코치가 마지막 공을
희망으로 바꿔 놓는군요

105
00:07:01,045 --> 00:07:03,506
[TV 속 MC가 계속 말한다]
가식적인 놈들

106
00:07:03,589 --> 00:07:06,050
아이를 미리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

107
00:07:06,134 --> 00:07:08,845
[TV 속 화면 전환 효과음]
[잔잔한 음악]

108
00:07:09,595 --> 00:07:12,390
(TV 속 진아)
안녕하세요? 전 김진아인데요

109
00:07:12,682 --> 00:07:16,269
저는요, 박성원 아저씨가 도와줬으면
좋겠어요

110
00:07:16,561 --> 00:07:18,479
(TV 속 진아)
엄마가 그러는데요
[탁탁 치는 소리가 들린다]

111
00:07:18,563 --> 00:07:19,814
[TV 속 진아가 계속 말한다]

112
00:07:19,897 --> 00:07:21,774
[아파하는 신음]

113
00:07:22,316 --> 00:07:24,694
도와주세요, 아저씨

114
00:07:25,486 --> 00:07:27,780
(이 작가)
성원 씨~
아, 성원 씨, 잠깐만요

115
00:07:27,864 --> 00:07:30,616
(성원)
아이씨, 내가 코트에서
감독 패고 잘리는 거

116
00:07:30,700 --> 00:07:31,951
전 국민이 생방송으로 다 봤어

117
00:07:32,034 --> 00:07:34,912
아, 그러니까 일단 애 얼굴을 보고
결정하셔도 되잖아요

118
00:07:34,996 --> 00:07:36,747
아휴, 애가 어떻게 생겨 먹었든

119
00:07:36,873 --> 00:07:38,708
그럼 작가 얼굴을 봐서라도?

120
00:07:38,791 --> 00:07:40,501
[성원 한숨 쉬며]
이 사람이 진짜 장난치고 있어, 쯧

121
00:07:40,585 --> 00:07:42,211
[이 작가 애교 섞인 목소리로]
오빠~

122
00:07:42,295 --> 00:07:43,379
(이 작가)
아, 성원 씨

123
00:07:43,463 --> 00:07:46,257
아, 글쎄, 안 해요
안 한다고, 어?

124
00:07:46,716 --> 00:07:48,176
볼 만져 본 지가 언제인데

125
00:07:48,259 --> 00:07:51,471
아, 요즘 잘나가는 애들 많잖아
김상완이 시켜, 김상완이

126
00:07:51,554 --> 00:07:54,056
아, 나도 김상완이 시키면
믿음이라도 가죠

127
00:07:54,932 --> 00:07:57,685
(이 작가)
아, 저기요
저희 프로 출연료 세거든요?

128
00:07:58,269 --> 00:08:01,063
제가 150에 김치냉장고까지
하나 더 챙겨 드릴게, 예?

129
00:08:01,189 --> 00:08:02,023
이거 봐

130
00:08:02,690 --> 00:08:04,692
내가 이렇게 사는 게 우습게 보여?

131
00:08:05,026 --> 00:08:08,362
[버럭 소리치며]
어? 우습게 보이냐고! 쯧

132
00:08:13,993 --> 00:08:14,952
[포크로 탁탁 누른다]

133
00:08:15,036 --> 00:08:16,078
[젓가락을 탁 내려놓는다]

134
00:08:16,871 --> 00:08:18,331
(재경)
먹기 싫으면 먹지 마

135
00:08:19,957 --> 00:08:22,168
어차피 엄마 있었을 때도
별다른 거 없었잖아

136
00:08:23,920 --> 00:08:25,254
내일 가정부 아줌마 올 거야

137
00:08:27,131 --> 00:08:28,466
들어가, 이빨 닦고

138
00:08:33,304 --> 00:08:34,430
조지석

139
00:08:36,182 --> 00:08:37,683
(재경)
누가
'아빠하고 살래, 엄마하고 살래?'

140
00:08:37,767 --> 00:08:39,060
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한다?

141
00:08:39,602 --> 00:08:40,728
아빠

142
00:08:40,937 --> 00:08:42,939
[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43
00:08:43,022 --> 00:08:47,568
(유정)
편안한 마음으로
모든 것을 느껴 보세요

144
00:08:49,403 --> 00:08:52,198
아름답고 예쁜 나비를

145
00:08:52,823 --> 00:08:55,451
우리는 안아 줄 수도 있어요
[휴대전화 진동음]

146
00:08:56,244 --> 00:08:57,578
[휴대전화 진동음]

147
00:08:58,913 --> 00:08:59,747
[휴대전화를 탁 연다]

148
00:08:59,830 --> 00:09:00,665
(유정)
여보세요?

149
00:09:00,748 --> 00:09:02,250
(지석)
엄마, 또 밥 안 먹었지?

150
00:09:02,333 --> 00:09:05,127
아침 꼭 챙겨 먹어
안 그러면 머리 나빠져

151
00:09:05,211 --> 00:09:08,172
[유정 작은 소리로]
엄마는 머리가 좋아서
좀 굶어도 괜찮아

152
00:09:08,923 --> 00:09:11,384
- (지석) 엄마, 보고 싶어
- 엄마도

153
00:09:11,926 --> 00:09:14,637
며칠 있다 볼 건데, 뭐
금방 다시 전화할게

154
00:09:15,888 --> 00:09:18,474
(유정)
호흡을 가다듬고...
[환자1의 거친 신음]

155
00:09:19,016 --> 00:09:20,601
(유정)
김 간호사, 진정시켜

156
00:09:20,685 --> 00:09:22,687
어, 괜찮아요, 괜찮아요
[김 간호사가 환자1을 부른다]

157
00:09:22,770 --> 00:09:24,981
[유정이 환자들을 안정시킨다]
[환자1의 신음]

158
00:09:25,064 --> 00:09:27,066
[휴대전화 진동음]
괜찮습니다

159
00:09:27,149 --> 00:09:28,609
(김 간호사)
예쁜이 김 간호사예요...

160
00:09:28,734 --> 00:09:31,028
(지석)
엄마, 나 진짜 보고 싶다니까
[한숨]

161
00:09:31,237 --> 00:09:32,989
[지석 투정 부리며]
열흘이나 못 봤잖아

162
00:09:33,072 --> 00:09:35,616
엄마도
엄마 바쁘댔잖아, 끊어

163
00:09:36,242 --> 00:09:37,201
[휴대전화를 탁 닫는다]

164
00:09:37,660 --> 00:09:39,203
[휴대전화 진동음]
[한숨]

165
00:09:39,912 --> 00:09:40,788
[휴대전화를 탁 연다]

166
00:09:40,871 --> 00:09:43,124
지석이, 너 정말
자꾸 엄마 말 안 듣고 장난칠 거야?

167
00:09:43,207 --> 00:09:44,041
(최 작가)
어머, 깜짝이야

168
00:09:44,125 --> 00:09:46,168
허 선생님, 최 작가예요
[멋쩍은 웃음]

169
00:09:46,252 --> 00:09:47,086
(유정)
아, 예, 안녕하세요?

170
00:09:47,169 --> 00:09:48,004
(최 작가)
오늘 방송 알고 계시죠?

171
00:09:48,087 --> 00:09:49,255
아, 예, 그럼 알고 있죠

172
00:09:49,338 --> 00:09:50,673
(최 작가)
7시까지 별관으로 오시면 돼요

173
00:09:50,756 --> 00:09:52,008
자리는 가운데로 됐고?

174
00:09:52,091 --> 00:09:53,926
(최 작가)
물론입니다
다 알아서 해 놨어요

175
00:09:54,010 --> 00:09:55,303
[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]
상대 패널은?

176
00:09:55,386 --> 00:09:57,054
(최 작가)
갑자기 상대 패널은 왜요?

177
00:09:57,305 --> 00:09:58,848
아, 적을 알아야 이기지

178
00:09:58,931 --> 00:10:00,349
(최 작가)
음, 변 신부님 오시고요

179
00:10:00,433 --> 00:10:01,267
- 네
- (최 작가) 이 교수님

180
00:10:01,350 --> 00:10:02,184
네

181
00:10:02,268 --> 00:10:04,186
(최 작가)
오늘 쉽지 않을 것 같네요, 그렇죠?
[웃음]

182
00:10:04,270 --> 00:10:05,271
그리고 형사 한 분이
새로 오실 거예요

183
00:10:05,354 --> 00:10:06,814
- 형사요?
- (최 작가) 네

184
00:10:06,981 --> 00:10:09,650
[불만스럽게]
무슨 형사가 토론회에 나와?
프로그램 질 떨어지게

185
00:10:09,734 --> 00:10:11,819
[경찰서 안 소음]

186
00:10:11,902 --> 00:10:13,446
(두철)
씨...
[형사가 범인을 나무란다]

187
00:10:13,529 --> 00:10:18,409
(두철)
아, 이, 무슨 핸드폰 요금이
이래 많이 나오지, 이거? 참, 씨

188
00:10:18,659 --> 00:10:20,244
(막내 형사)
패밀리 요금제 안 쓰세요?

189
00:10:20,328 --> 00:10:22,330
여자친구랑 묶으니까
아주 싸게 나오던데

190
00:10:23,831 --> 00:10:25,791
(이 형사)
저기, 그, 묶으니까
좋긴 좋더라고요

191
00:10:25,875 --> 00:10:27,793
이 새끼들, 마누라 자랑은

192
00:10:28,878 --> 00:10:31,130
야, 내하고 묶을래?

193
00:10:31,922 --> 00:10:33,799
묶여 있거든요
[두철의 어이없는 웃음]

194
00:10:34,300 --> 00:10:35,426
뭣 때문에 들어온 거야, 이거?

195
00:10:35,509 --> 00:10:36,761
(이 형사)
다른 게 아니고, 저...

196
00:10:37,011 --> 00:10:39,013
[멀리서 전화벨이 울린다]

197
00:10:41,349 --> 00:10:43,559
(두철)
이, 개놈의 새끼, 강간 미수?

198
00:10:43,643 --> 00:10:44,810
이런, 네가 생태계 균형을 깨?

199
00:10:44,894 --> 00:10:46,479
- (막내 형사) 아, 선배님
- (강간범) 아, 뭐야, 이씨

200
00:10:46,562 --> 00:10:47,938
[말리는 막내 형사]
(강간범)
아이씨

201
00:10:48,022 --> 00:10:50,358
- 놔라, 놔라, 이씨, 콱, 씨
- (강간범) 아, 씨발...

202
00:10:51,817 --> 00:10:54,195
내가 제일 싫어하는 거 뭐야, 어?

203
00:10:54,445 --> 00:10:56,238
-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거 뭐냐고
- 어, 아, 아, 선배님...

204
00:10:56,322 --> 00:10:58,199
어? 이리 온나
[막내 형사의 당황한 신음]

205
00:10:58,282 --> 00:10:59,909
(두철)
놔봐, 씨발, 진짜 이거...

206
00:10:59,992 --> 00:11:00,826
- (여자) 아, 왜 그러세요?
- (막내 형사) 아, 선배님

207
00:11:00,910 --> 00:11:02,036
(막내 형사)
아, 선배님, 참으세요

208
00:11:03,621 --> 00:11:06,749
(두철)
저런 짐승 새끼는
내가 짐승이 돼야 돼, 콱

209
00:11:06,832 --> 00:11:08,584
[새가 지저귄다]

210
00:11:09,126 --> 00:11:11,045
[성가대원들이 도란도란 떠든다]

211
00:11:11,796 --> 00:11:13,005
[종이 달랑달랑 울린다]

212
00:11:15,132 --> 00:11:16,175
[종을 탁 움켜쥔다]
[놀란 숨소리]

213
00:11:17,676 --> 00:11:19,053
[떨리는 숨소리]
(정훈)
윤영아

214
00:11:19,136 --> 00:11:20,471
[어색한 웃음]

215
00:11:27,061 --> 00:11:28,646
[멀어지는 발걸음]

216
00:11:30,606 --> 00:11:33,192
[희망찬 음악]
[새가 지저귄다]

217
00:11:36,487 --> 00:11:37,696
[수경의 슬픈 숨소리]

218
00:11:44,703 --> 00:11:45,955
[윤영과 정훈의 웃음]

219
00:11:48,416 --> 00:11:49,417
[허탈한 숨소리]

220
00:11:50,835 --> 00:11:52,002
[울먹인다]

221
00:11:53,504 --> 00:11:54,588
[어이없는 웃음]

222
00:12:09,687 --> 00:12:12,064
[종이 댕, 댕댕 울린다]

223
00:12:13,190 --> 00:12:14,650
[힘주는 신음]

224
00:12:18,154 --> 00:12:19,905
[흐느낀다]

225
00:12:20,406 --> 00:12:22,116
[종이 계속 댕댕 울린다]

226
00:12:24,410 --> 00:12:26,078
(성원)
알았으니까, 좀 밀지 좀 마요

227
00:12:27,705 --> 00:12:29,206
왜 벌써부터 찍고 그래요?

228
00:12:29,540 --> 00:12:33,127
소스 촬영이니까 신경 쓰지 말고
자연스럽게 행동해요, 저기

229
00:12:37,882 --> 00:12:39,508
[보호자가 아이를 어른다]

230
00:12:40,217 --> 00:12:41,510
(보호자)
한번 해 봐

231
00:12:41,594 --> 00:12:44,597
아니, 그래서, 이 작가
얘가 날 어떻게 안다는 거야?

232
00:12:44,680 --> 00:12:45,806
카메라 보지 마세요

233
00:12:45,931 --> 00:12:46,932
(진아)
아빠

234
00:12:50,144 --> 00:12:52,146
[따뜻한 음악]

235
00:12:54,273 --> 00:12:56,150
도와줄 줄 알았어

236
00:12:56,692 --> 00:12:57,985
너 나 알아?

237
00:12:58,068 --> 00:13:00,112
알지, 피가 당기는데?

238
00:13:00,196 --> 00:13:01,947
너하고 나하고
당기고 자실 피가 어디 있냐?

239
00:13:02,031 --> 00:13:03,282
난 너 생전 처음 보는데

240
00:13:06,869 --> 00:13:08,871
우리 엄마야, 김연주

241
00:13:09,872 --> 00:13:10,915
(성원)
김연주?

242
00:13:16,045 --> 00:13:17,296
연주 딸이냐, 네가?

243
00:13:18,047 --> 00:13:20,466
[흉내 내며]
'연주 딸이냐, 네가?'

244
00:13:20,549 --> 00:13:22,843
[따뜻한 음악]

245
00:13:24,094 --> 00:13:25,054
[당황한 숨소리]

246
00:13:25,471 --> 00:13:29,016
야, 그, 너희 엄마가 거짓말한 거야
우린 그냥 친구였어, 인마

247
00:13:29,475 --> 00:13:30,476
잤잖아

248
00:13:32,019 --> 00:13:32,978
[한숨]

249
00:13:35,147 --> 00:13:38,442
야, 저기, 너희 엄마 어디 있어?
당장 빨리 와 보라 그래 봐, 어?

250
00:13:38,734 --> 00:13:40,069
(진아)
엄마 못 와

251
00:13:40,486 --> 00:13:41,612
(성원)
왜 못 와, 어디 갔는데?

252
00:13:42,530 --> 00:13:43,697
하늘나라

253
00:13:44,114 --> 00:13:46,200
[따뜻한 음악]

254
00:13:48,160 --> 00:13:51,539
조 사장님, 우리 수민이도
아시아 스타가 될 수 있겠죠?

255
00:13:51,956 --> 00:13:53,916
일단 일본 시장만
뚫으면 될 것 같은데

256
00:13:54,500 --> 00:13:57,002
아, 수민아
자기소개해 봐

257
00:13:57,169 --> 00:14:00,339
잘해야 돼, 이 사장님
일본에서 살다 오신 분이거든

258
00:14:02,258 --> 00:14:06,512
[일본어로]

259
00:14:07,555 --> 00:14:09,723
[일본어로]

260
00:14:10,224 --> 00:14:13,519
[자스민 일본어로]

261
00:14:14,728 --> 00:14:15,646
[자스민 모의 웃음]

262
00:14:16,397 --> 00:14:17,439
예명은 '수민'을 따서
[잔을 탁 내려놓는다]

263
00:14:17,523 --> 00:14:19,108
자스민이 좋을 것 같아요
[쿵 하는 소리가 들린다]

264
00:14:22,486 --> 00:14:23,529
[도어록 해제음]

265
00:14:24,572 --> 00:14:25,990
(여직원)
무슨 일이시죠?
[여직원의 당황한 숨소리]

266
00:14:26,282 --> 00:14:28,492
[여직원 다급하게]
잠깐만요, 정훈 씨!

267
00:14:29,243 --> 00:14:30,202
(여직원)
정훈 씨!

268
00:14:31,662 --> 00:14:33,163
[여직원의 난처한 숨소리]
(정훈)
뭐야?

269
00:14:33,247 --> 00:14:35,124
[뛰어오는 발걸음]

270
00:14:35,666 --> 00:14:36,709
(보안 직원1)
이 사람이...

271
00:14:37,626 --> 00:14:39,753
- (보안 직원2) 나갑시다
- (정훈) 이, 이럴 수 있어요?

272
00:14:39,837 --> 00:14:42,590
[정훈 억울해하며]
2년 넘게 라면만 먹고 준비했는데

273
00:14:45,676 --> 00:14:47,511
나 아직 안 죽었어요!

274
00:14:47,595 --> 00:14:49,763
(정훈)
내가 지금 잔뜩 뜰 나이예요!
[문이 덜컥 닫힌다]

275
00:14:50,097 --> 00:14:52,808
[실랑이 소리]

276
00:14:53,142 --> 00:14:55,019
(TV 속 사회자)
그럼 일선 현장에서 범죄를 접하는

277
00:14:55,102 --> 00:14:57,104
나두철 경위님 말씀도
좀 들어 보겠습니다

278
00:14:57,146 --> 00:14:58,022
(TV 속 사회자)
어떻습니까, 나 경위님?

279
00:14:58,105 --> 00:14:58,939
(만철)
시끄럽게...

280
00:14:59,023 --> 00:15:01,191
(TV 속 사회자)
모방 범죄라고 할 수 있는 사건이
많이 있나요?

281
00:15:01,317 --> 00:15:03,068
(TV 속 두철)
아휴, 수도 없죠

282
00:15:03,360 --> 00:15:04,904
어제는 어떤 중삐리가

283
00:15:05,029 --> 00:15:07,531
드라이버로 옆 반 놈
찔러 가지고 잡혀 왔는데

284
00:15:07,865 --> 00:15:09,241
'니 왜 그랬어?'
그랬더니만

285
00:15:09,408 --> 00:15:11,243
'마이 묵었다 아이가?'
할 때까지 찌르려고 그랬대요

286
00:15:11,327 --> 00:15:12,328
[두철과 방청객의 웃음]

287
00:15:12,411 --> 00:15:15,372
꼴에 교회 다닌다고
십자드라이버로 찔렀어요, 아휴, 참

288
00:15:15,456 --> 00:15:19,543
그렇다면 조폭 영화가
조폭을 만든다는 얘긴데

289
00:15:19,752 --> 00:15:22,379
그럼 경찰 영화 본 사람들은
다 경찰 되나요?

290
00:15:22,838 --> 00:15:25,007
(유정)
형사님은 형사 영화 보고
형사 되셨어요?

291
00:15:25,591 --> 00:15:27,343
아까도 계속 말씀드린 것처럼

292
00:15:27,426 --> 00:15:29,803
이 사람의 정신세계는
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거든요?

293
00:15:29,887 --> 00:15:32,014
그뿐인 줄 알아요, 예?

294
00:15:32,097 --> 00:15:33,974
'올드보이'인가? 그거 보고

295
00:15:34,099 --> 00:15:37,269
망치 들고 패싸움해 가지고
한 명 대가리 깨져가 뒤지고

296
00:15:37,353 --> 00:15:39,021
또 한 명은 빨대 끼고 앉아 있고
콧구녕에

297
00:15:39,063 --> 00:15:39,897
(사회자)
경위님!

298
00:15:40,022 --> 00:15:42,608
아무튼 애들 심리가
뭘 보면 따라 하게 돼 있어요

299
00:15:42,691 --> 00:15:45,277
특히 그런 아들은
뇌 구조가 원래 그렇다니까

300
00:15:45,361 --> 00:15:46,695
이것 보세요

301
00:15:46,820 --> 00:15:49,156
제가 신경 정신과 의사예요, 예?

302
00:15:49,239 --> 00:15:50,658
아니, 당신이 뭘 알아?

303
00:15:51,033 --> 00:15:54,620
뭐가 근거도 없이 뇌 구조가 그렇고
뭐가 보면 그런 심리가 생겨?

304
00:15:54,703 --> 00:15:55,871
신부님, 이런 데서 말 까도 돼요?

305
00:15:55,913 --> 00:15:57,247
(유정)
오히려 영화가 그런 현실을
모방하는 거죠

306
00:15:57,331 --> 00:15:58,582
- (변 신부) 존대해야죠
- (유정) 안 그렇습니까?

307
00:15:58,666 --> 00:16:01,418
그거는 당신이
책으로만 많이 봐서 그런 거고

308
00:16:01,502 --> 00:16:03,545
현실은 그렇지가 않아요, 에?

309
00:16:03,629 --> 00:16:06,215
그러면 '젖소부인 바람피웠네' 보고

310
00:16:06,382 --> 00:16:09,134
성형 붐이 일어난 건
어떻게 설명할 건데?
[방청객과 유정의 웃음]

311
00:16:09,259 --> 00:16:10,970
(두철)
내 말 맞잖아, 보면 따라 하는 거

312
00:16:11,053 --> 00:16:13,889
그걸 보고 무슨 붐이 일어?
확인해 봤어? 볼 것도 없더구먼

313
00:16:13,973 --> 00:16:15,140
마이 본 것 같은데?
[방청객의 웃음]

314
00:16:15,224 --> 00:16:16,976
- (사회자) 아니, 잠깐만요, 저
- (유정) 예를 들어도 어떻게

315
00:16:17,059 --> 00:16:17,893
(사회자)
잠깐만요
[유정의 기막혀하는 웃음]

316
00:16:17,977 --> 00:16:20,771
저, 이번에는 변 신부님께서
다른 의견을 좀 내주시죠

317
00:16:21,438 --> 00:16:23,691
그, 종교에 관련된
방송 매체에서는...

318
00:16:23,774 --> 00:16:24,692
신부님, 잠시만요

319
00:16:25,234 --> 00:16:28,862
그러니까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
막 찍어서는 안 된다는 거야

320
00:16:28,946 --> 00:16:31,031
(두철)
막말로 돈 벌려고
막 찍는 거 아니야?

321
00:16:31,115 --> 00:16:33,826
덕분에 누구는 뺑이 치고
지들이 당해 봐야 돼

322
00:16:34,243 --> 00:16:38,414
지 가족들이 당해 보면은
문화고 나발이고 그런 말 못 한다니까

323
00:16:38,497 --> 00:16:40,499
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나?

324
00:16:40,708 --> 00:16:42,418
아니, 그럼 영화는 뭘로 찍나요?

325
00:16:42,501 --> 00:16:44,503
이 양반이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

326
00:16:44,837 --> 00:16:47,965
세계화 추세를 따라가야지
이 양반아, 어?
[방청객이 수군거린다]

327
00:16:48,048 --> 00:16:50,259
(두철)
지금 그, 뭐야, 저
유럽에서도

328
00:16:51,051 --> 00:16:53,804
[한숨 쉬며]
씨, 아, 그래, 유산균
[방청객이 수군거린다]

329
00:16:53,887 --> 00:16:56,557
그, 모방 범죄 때문에
관련 법 엄청나게 생긴 거 몰라?

330
00:16:56,640 --> 00:16:57,933
[비웃음]

331
00:16:58,350 --> 00:17:00,853
유산균이 아니라 탄저균이죠
[방청객의 웃음]

332
00:17:00,936 --> 00:17:02,855
(유정)
왜요, 아예 신하균이라고 하시지?

333
00:17:02,980 --> 00:17:04,940
[방청객이 비웃는다]

334
00:17:05,274 --> 00:17:06,859
[버럭 소리치며]
같은 균이잖아, 이런, 씨

335
00:17:07,317 --> 00:17:08,152
[유정의 어이없는 웃음]

336
00:17:08,277 --> 00:17:09,653
뭐, 이런 게 다 있노
가시나, 이거, 저

337
00:17:09,778 --> 00:17:10,863
- 너무 흥분하셨네요
- (사회자) 아, 잠깐만요...

338
00:17:10,946 --> 00:17:11,780
(두철)
뭐, 흥분?

339
00:17:11,864 --> 00:17:13,782
[사회자가 말린다]
지금 말장난하자는 게
아니지 않아요?

340
00:17:13,866 --> 00:17:15,034
(유정)
그게 어떻게 같은 균입니까?

341
00:17:15,117 --> 00:17:17,411
[사회자가 진정시킨다]
(두철)
아이씨, 나 안 해

342
00:17:17,661 --> 00:17:19,204
(재경)
꺼
[TV 속 두철이 불평한다]

343
00:17:19,288 --> 00:17:20,831
엄마 싸우는데?

344
00:17:20,914 --> 00:17:21,915
(TV 속 유정)
저렇게 단순한...

345
00:17:21,999 --> 00:17:23,876
빨리 들어가
[TV가 픽 꺼진다]

346
00:17:28,672 --> 00:17:31,258
[전구가 깜빡거린다]

347
00:17:37,723 --> 00:17:39,933
[전구가 지지직거린다]
[초인종 소리]

348
00:17:40,517 --> 00:17:42,644
[재경 버튼을 삑 누르며]
누구세요?

349
00:17:43,520 --> 00:17:46,482
민태현이라고 합니다
구인 광고 보고 왔습니다

350
00:17:46,565 --> 00:17:48,317
나는 가정부를 구한다고
광고를 냈는...

351
00:17:48,400 --> 00:17:51,403
(태현)
남녀가 할 일이 따로 정해져 있다고
생각하지는 않습니다

352
00:17:52,071 --> 00:17:55,032
라기보다는
청년 실업률을 좀 낮춰 볼...

353
00:17:58,827 --> 00:18:00,329
낮추고 싶었는데...

354
00:18:05,084 --> 00:18:06,126
[전구가 픽 켜진다]

355
00:18:07,961 --> 00:18:08,962
[입바람을 후 분다]

356
00:18:10,422 --> 00:18:11,423
[한숨]

357
00:18:19,515 --> 00:18:20,390
[한숨]

358
00:18:23,602 --> 00:18:24,728
(이 작가)
예, 성원 씨

359
00:18:25,270 --> 00:18:27,314
(성원)
어, 나 이 일 못 하겠수다

360
00:18:28,774 --> 00:18:30,234
- 왜요?
- (성원) 아, 왜라니

361
00:18:30,317 --> 00:18:33,320
당신도 봤잖아
감독 친 놈이 애도 버렸다고

362
00:18:33,403 --> 00:18:34,488
(성원)
이거 완전 인간 말종 아니야

363
00:18:34,571 --> 00:18:36,156
- (성원) 모두가 다 그럴 거 아니야
- 돈 받았잖아요

364
00:18:36,573 --> 00:18:37,866
(성원)
선금 빠꾸할 테니까
[탁 내려놓는 소리]

365
00:18:38,659 --> 00:18:39,535
다른 사람 알아봐요

366
00:18:39,993 --> 00:18:42,204
앗, 저기요

367
00:18:42,287 --> 00:18:43,831
(이 작가)
정수기 한 대 더 드릴게요, 예?

368
00:18:43,914 --> 00:18:46,333
(성원)
씨발, 정수기 나도 있어
안 해, 안 한다고

369
00:18:46,416 --> 00:18:48,544
- 뭘 자꾸 준다 그래, 이!
- (이 작가) 이봐요, 박성원 씨

370
00:18:48,627 --> 00:18:51,255
당신이 걔 아빠인지 아닌지
우리는 관심 없어

371
00:18:51,338 --> 00:18:53,090
걔가 그렇게 믿는 게 중요하다고

372
00:18:53,382 --> 00:18:55,551
한 번만 더 빠꾸니 뭐니
헛소리하면

373
00:18:55,634 --> 00:18:58,470
자기 딸 버린 파렴치범으로
스포츠지 1면에 내줄 거야

374
00:18:58,554 --> 00:19:00,931
(이 작가)
당신 지금 상황이
최악이라고 생각하나 본데

375
00:19:01,014 --> 00:19:03,517
완전히 생매장시켜 버릴 수도 있어
알아들어?

376
00:19:03,642 --> 00:19:06,395
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고
연습이나 열심히 하세요

377
00:19:07,020 --> 00:19:08,188
[한숨]
[휴대전화를 탁 닫는다]

378
00:19:10,232 --> 00:19:12,442
[멀리서 개가 짖는다]
[밝은 음악]

379
00:19:14,444 --> 00:19:15,529
[선애의 힘주는 신음]

380
00:19:22,244 --> 00:19:23,370
[옅은 한숨]

381
00:19:27,916 --> 00:19:29,084
[선애 반가워하며]
여보!

382
00:19:29,251 --> 00:19:30,878
[선애의 행복한 웃음]

383
00:19:31,837 --> 00:19:33,547
[웃으며]
여보야!

384
00:19:33,922 --> 00:19:37,050
[행복한 웃음]

385
00:19:39,553 --> 00:19:41,847
여보라고 하지 마, 늙은 것 같잖아

386
00:19:41,930 --> 00:19:43,307
그냥 오빠라고 해

387
00:19:43,390 --> 00:19:46,185
[투정 부리며]
아휴, 씨, 오빠란 건
남들도 부를 수 있는 거지만

388
00:19:46,268 --> 00:19:48,145
여보란 건 나만의 특권이잖아

389
00:19:49,271 --> 00:19:51,148
그래도 아직 결혼식도 못 했는데...

390
00:19:51,481 --> 00:19:53,609
아휴, 혼인 신고 했잖아

391
00:19:53,692 --> 00:19:56,612
맞아, 우리 진짜 부부지?

392
00:19:56,862 --> 00:19:58,947
[선애 행복해하며]
어
[함께 웃는다]

393
00:19:59,406 --> 00:20:01,909
- 여보
- 아이, 여보

394
00:20:01,992 --> 00:20:03,952
[선애와 창후의 행복한 웃음]

395
00:20:06,079 --> 00:20:07,122
(창후)
가자

396
00:20:07,956 --> 00:20:09,291
오래 기다렸어?

397
00:20:09,374 --> 00:20:11,710
(선애)
응, 왜 이렇게 늦게 왔어

398
00:20:13,378 --> 00:20:16,381
(사회자)
아, 저, 두 분 서로 화해하세요

399
00:20:16,465 --> 00:20:18,967
그, 원래 토론이라는 게
그렇게 격해질 수 있는 거예요

400
00:20:19,218 --> 00:20:21,345
(두철)
바쁜 세상에 그런 거 신경 안 씁니다

401
00:20:21,511 --> 00:20:24,723
그, 다들 출연료 얼마 받았어요?
아, 이, 달랑 차비만 주네

402
00:20:24,932 --> 00:20:28,018
[사회자의 멋쩍은 웃음]
그거라도 준 걸 다행으로 알아야지

403
00:20:28,101 --> 00:20:30,395
(유정)
아휴, 더러워, 진짜
[수저를 달그락거리는 유정]

404
00:20:31,313 --> 00:20:33,398
근데 이 여자가 뻑하면 반말이네

405
00:20:33,815 --> 00:20:36,276
- 당신, 몇 살이야?
- 몇 살이면?

406
00:20:37,277 --> 00:20:40,364
당신보다
정신 연령 높은 애가 있습니다

407
00:20:41,448 --> 00:20:44,076
(유정)
어떻게 형사가 됐는지도
참 미스터리네?

408
00:20:45,202 --> 00:20:48,121
(두철)
88올림픽 유도 특채다, 와?
뭐 도와준 거 있어?

409
00:20:49,206 --> 00:20:51,583
당신 몽타주 보니까 딱 이혼녀인데

410
00:20:52,417 --> 00:20:54,002
(두철)
애먼 데서 성깔 부리지 마

411
00:20:54,336 --> 00:20:55,212
뭐야?

412
00:20:55,837 --> 00:20:57,464
[젓가락을 달그락거리는 두철]

413
00:20:58,048 --> 00:20:59,091
돌대가리가

414
00:21:00,842 --> 00:21:03,095
- 돌?
- 그래, 돌대가리

415
00:21:03,845 --> 00:21:07,182
보아하니 당신이 없는 게
민생 치안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

416
00:21:07,599 --> 00:21:09,476
총도 있겠다, 자살을 해 버려

417
00:21:10,185 --> 00:21:11,478
이게 진짜
원하면 한번 보여줄까, 이씨

418
00:21:11,561 --> 00:21:12,896
어이구, 어이구
왜 그래, 대체 왜 이래?

419
00:21:12,980 --> 00:21:13,939
놔 봐요, 좀!

420
00:21:14,064 --> 00:21:15,399
죽을 용기는 있을까?

421
00:21:15,482 --> 00:21:16,817
이걸 그냥, 확

422
00:21:18,944 --> 00:21:19,987
[당황한 신음]

423
00:21:21,113 --> 00:21:22,155
[유정의 놀란 신음]
[당황한 두철]

424
00:21:22,489 --> 00:21:24,241
[유정의 당황한 신음]
괜찮아요?

425
00:21:25,325 --> 00:21:26,159
이씨

426
00:21:26,368 --> 00:21:27,411
야!
[아파하는 두철]

427
00:21:27,577 --> 00:21:29,496
- (두철) 대가리, 이씨...
- 너 지금 성추행하는 거야, 어?

428
00:21:29,579 --> 00:21:31,748
(유정)
너 내일 당장 고소할 거야, 어?

429
00:21:31,832 --> 00:21:34,543
이 아줌마야
내가 무슨 성추행을 했는데?

430
00:21:34,626 --> 00:21:37,462
여기 증인들 다 있어
보셨죠, 보셨죠?

431
00:21:37,546 --> 00:21:39,298
아, 인간아, 뭘 어쨌다고?

432
00:21:39,381 --> 00:21:42,843
당신 제대로 걸렸어
각오해

433
00:21:43,176 --> 00:21:45,220
죽었어, 이씨

434
00:21:45,304 --> 00:21:47,431
누가 뒤지나 한번 봅시다, 그래

435
00:21:49,099 --> 00:21:50,058
[잔을 탁 내려놓는다]

436
00:21:51,059 --> 00:21:52,060
[잔을 탁 내려놓는다]

437
00:21:54,021 --> 00:21:57,774
(선애)
근데 그 회사 신입이라고
일 너무 시키는 거 아니야?

438
00:21:59,359 --> 00:22:02,154
(창후)
아니, 내가 없으면
일이 마무리가 안 되니까

439
00:22:02,988 --> 00:22:05,490
[당황하며]
그, 그, 근데 웬 김밥이야?

440
00:22:06,033 --> 00:22:09,828
(선애)
어, 갑자기 먹고 싶잖아
여보야도 내일 싸 줄게

441
00:22:10,245 --> 00:22:11,496
(창후)
아, 됐는데...

442
00:22:13,123 --> 00:22:13,999
쯧

443
00:22:14,791 --> 00:22:16,001
[창후의 깊은 한숨]

444
00:22:17,044 --> 00:22:19,671
근데 자기 김밥 마는 모습이
너무 섹시하다

445
00:22:20,505 --> 00:22:23,216
[선애 웃으며]
치, 변태같이

446
00:22:23,383 --> 00:22:25,886
(창후)
나는 소시지, 자기는 단무지

447
00:22:26,344 --> 00:22:29,014
오늘 우리 한 떨기 김밥이 되자
[편안한 음악]

448
00:22:29,097 --> 00:22:31,058
[선애 당황하며]
아휴, 왜, 그래

449
00:22:31,141 --> 00:22:34,644
하지 마, 아, 아, 아, 왜 이래~

450
00:22:34,728 --> 00:22:36,438
왜~
[선애의 새어 나오는 웃음]

451
00:22:36,521 --> 00:22:38,857
[선애 힘주며]
하지 마

452
00:22:39,149 --> 00:22:41,651
진짜 왜 그래, 여보~

453
00:22:41,735 --> 00:22:44,237
[선애의 쑥스러운 신음]

454
00:22:45,155 --> 00:22:48,075
[선애 수줍게 웃으며]
안 돼, 하지 마~

455
00:22:48,617 --> 00:22:50,702
[리드미컬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456
00:22:58,960 --> 00:23:00,670
[포효]

457
00:23:03,006 --> 00:23:04,883
(수경)
여전히 질투가 심하시군요

458
00:23:07,260 --> 00:23:08,845
절 배신하셨으니

459
00:23:10,305 --> 00:23:11,890
저도 배신하겠습니다

460
00:23:13,308 --> 00:23:14,392
[약을 꿀떡 삼킨다]

461
00:23:14,476 --> 00:23:16,645
[풀벌레 울음]

462
00:23:20,023 --> 00:23:21,483
[떨리는 숨소리]

463
00:23:29,783 --> 00:23:31,785
[종이 댕 울린다]

464
00:23:34,204 --> 00:23:36,123
[새가 지저귄다]

465
00:23:42,129 --> 00:23:43,338
[한숨]

466
00:23:46,383 --> 00:23:49,344
지석아, 천천히 먹어야지

467
00:23:51,513 --> 00:23:52,347
왜 잘 안 드세요?

468
00:23:52,430 --> 00:23:55,058
아빠는 아침 안 드세요

469
00:23:56,101 --> 00:23:59,729
억지로라도 드세요
그래야 하루가 건강하죠

470
00:24:12,909 --> 00:24:16,913
(재경)
TV는 가급적 못 보게 하고
클래식 음악 꼭 한 시간씩 틀어 주고

471
00:24:17,289 --> 00:24:19,082
욕실 바닥은 항상
건조하게 만들어 놓고

472
00:24:19,332 --> 00:24:20,208
(태현)
네, 알겠습니다

473
00:24:20,625 --> 00:24:21,751
사장님

474
00:24:22,878 --> 00:24:23,795
"월요일"

475
00:24:23,879 --> 00:24:27,340
[멋쩍어하며]
더블 노트가
더 잘 어울릴 것 같아서...

476
00:24:30,594 --> 00:24:31,761
[피곤한 숨소리]

477
00:24:40,395 --> 00:24:43,690
아이, 씨발, 또 늦었네, 아, 쯧

478
00:24:45,066 --> 00:24:47,694
뭔 술을 그래 많이 처먹어
아, 나 죽겠네

479
00:24:47,819 --> 00:24:48,945
[유정의 신음]

480
00:24:50,197 --> 00:24:52,032
[두철 놀라며]
뭐고, 뭐고?

481
00:24:52,115 --> 00:24:53,909
(두철)
뭐, 뭐고?

482
00:24:54,618 --> 00:24:56,995
[두철의 당황한 신음]
[유정의 신음]

483
00:24:58,205 --> 00:24:59,331
(두철)
누구지?

484
00:25:01,249 --> 00:25:03,919
어? 그 미친년이네

485
00:25:05,128 --> 00:25:07,130
[숨을 깊게 내뱉으며]
진짜, 씨...

486
00:25:08,548 --> 00:25:10,217
[유정의 신음]

487
00:25:10,550 --> 00:25:12,969
아이고, 자는 꼬라지 봐라
저, 이씨

488
00:25:23,438 --> 00:25:25,440
(유정)
응? 응?

489
00:25:25,523 --> 00:25:27,317
내리고 있는 중입니다
빤스가 보이길래...

490
00:25:27,442 --> 00:25:28,902
[유정 힘주며]
야!
[아파하는 두철]

491
00:25:28,985 --> 00:25:30,445
[당황한 신음]

492
00:25:30,487 --> 00:25:32,822
(유정)
야, 너, 너, 너 지금
나한테 뭐 한, 뭐 한 거야, 어?

493
00:25:32,906 --> 00:25:34,741
아니, 아니, 아
아니, 아니, 그게, 그게 아니고요

494
00:25:34,824 --> 00:25:36,618
- (유정) 너 나가 당장, 어? 나가
- 아니, 아니

495
00:25:36,701 --> 00:25:38,578
- 안 했, 안 했어요, 안 했어요
- (유정) 안 나가, 안 나가?

496
00:25:38,662 --> 00:25:41,498
- (유정) 빨리 나가, 이씨!
- 화장실, 화장실인데...

497
00:25:41,790 --> 00:25:43,041
[유정 힘주며]
나가!

498
00:25:43,792 --> 00:25:45,877
[따뜻한 음악]

499
00:25:46,253 --> 00:25:47,087
(두철)
아이씨...

500
00:25:47,170 --> 00:25:48,463
(선애)
멋있네~

501
00:25:50,006 --> 00:25:51,383
- 김밥?
- (지석) 네

502
00:25:52,008 --> 00:25:54,010
- (두철) 얼마요?
- (선애) 1,000원요

503
00:25:54,344 --> 00:25:55,428
아니, 하나 더

504
00:25:56,388 --> 00:25:57,722
(선애)
감사합니다

505
00:25:59,057 --> 00:26:00,600
여기 1,000원요

506
00:26:01,685 --> 00:26:02,811
네~

507
00:26:04,145 --> 00:26:05,730
- 고마워요
- (지석) 네

508
00:26:12,529 --> 00:26:13,530
(진아)
왜 또 왔냐?

509
00:26:14,072 --> 00:26:16,324
(지석)
짝꿍한테 '왜 또 왔냐'가 뭐냐?

510
00:26:16,491 --> 00:26:18,535
내가 왜 네 짝꿍이야?

511
00:26:18,785 --> 00:26:20,829
너 이제 서영이하고 앉는다며?

512
00:26:20,912 --> 00:26:24,791
아니야, 걔가 억지로
내 옆에 앉은 건데

513
00:26:28,253 --> 00:26:29,170
[삐치며]
됐어

514
00:26:29,254 --> 00:26:31,089
(지석)
서영이 걔가 자꾸...

515
00:26:31,172 --> 00:26:34,009
우리 엄마가
갈대같이 흔들리는 남자랑은

516
00:26:34,092 --> 00:26:35,510
만나지 말랬어

517
00:26:36,094 --> 00:26:37,512
내가 왜 갈대냐?

518
00:26:37,595 --> 00:26:38,805
(진아)
용건이 뭐야?

519
00:26:39,723 --> 00:26:43,435
너 맨날 못되게 구니까
이렇게 아픈 거야
[김밥을 툭 내려놓는다]

520
00:26:45,645 --> 00:26:47,272
[문이 드르륵 열린다]

521
00:26:48,189 --> 00:26:49,482
[문이 탁 닫힌다]

522
00:26:51,568 --> 00:26:53,570
[밝은 음악]
[새가 지저귄다]

523
00:27:00,118 --> 00:27:02,370
(이 작가)
좋은 아침, 성원 씨~

524
00:27:03,496 --> 00:27:06,207
뭐야, 씨, 에이씨

525
00:27:07,334 --> 00:27:09,294
(이 작가)
같이 가, 어디 가, 어디 가

526
00:27:09,461 --> 00:27:10,879
(감독)
성원 씨~

527
00:27:15,633 --> 00:27:16,801
[성원의 비명]

528
00:27:20,764 --> 00:27:23,266
(감독)
아, 좋아, 좋아, 지금 좋아

529
00:27:23,725 --> 00:27:25,518
진아를 떠올리면서

530
00:27:25,602 --> 00:27:28,938
눈에 눈물 고이는 우리의 박성원 선수
[성원의 거친 숨소리]

531
00:27:29,230 --> 00:27:31,566
컷, 아, 좋았어
[감독의 만족스러운 웃음]

532
00:27:31,775 --> 00:27:32,901
[짜증 내며]
아이, 좀!

533
00:27:32,984 --> 00:27:35,820
(이 작가)
이거 필요도 없네
뭔 땀을 이렇게 흘려요?

534
00:27:35,987 --> 00:27:36,946
운동한 사람 맞아?

535
00:27:37,030 --> 00:27:39,532
저, 성원 씨
우리 딱 한 번만 다시 갑시다, 예?

536
00:27:39,616 --> 00:27:41,034
- 그만해...
- 아, 성원 씨~

537
00:27:41,618 --> 00:27:42,619
그만해

538
00:27:44,662 --> 00:27:45,663
(이 작가)
성원 씨

539
00:27:47,123 --> 00:27:48,333
한 번만...

540
00:27:48,958 --> 00:27:50,377
[따라 하며]
'내리는 중입니다'

541
00:27:51,336 --> 00:27:53,088
내리려면 확실히 내리든가

542
00:27:53,254 --> 00:27:55,799
치, 빤스가 뭐냐, 빤스가

543
00:27:57,384 --> 00:27:58,218
쯧

544
00:27:58,802 --> 00:28:01,721
아휴, 우리 순진한 총각 큰일 났어

545
00:28:02,430 --> 00:28:04,140
얼마나 떨고 있을까

546
00:28:06,935 --> 00:28:08,645
흘릴 걸 흘려야지

547
00:28:12,107 --> 00:28:13,483
디스 이즈 워

548
00:28:13,691 --> 00:28:15,819
앤드 위 아 솔저스

549
00:28:16,361 --> 00:28:18,655
[총을 달칵 장전하며]
미스터 나

550
00:28:19,114 --> 00:28:21,157
아 유 레디 투 다이 포...

551
00:28:22,200 --> 00:28:23,326
러브?

552
00:28:28,206 --> 00:28:29,207
[입바람을 후 분다]

553
00:28:31,167 --> 00:28:32,961
[만철 흡족해하며]
멋있네

554
00:28:33,044 --> 00:28:35,588
예, 디자인이 아주 나이스하죠?

555
00:28:35,713 --> 00:28:38,633
이쪽이 대형 마트 자리고요
문화의 거리까지 조성이 되면

556
00:28:38,717 --> 00:28:41,636
(사업가)
이 일대가 완전히 새로운 상권으로
거듭나게 되는 겁니다

557
00:28:42,137 --> 00:28:46,349
회장님, 언제까지 요 극장 앞에다가
소금만 뿌리고 계실 거예요?

558
00:28:46,433 --> 00:28:47,684
[간사한 웃음]

559
00:28:48,268 --> 00:28:50,979
이제 발표하시고 정리 시작하시죠

560
00:28:52,731 --> 00:28:53,606
[만철의 고민하는 한숨]

561
00:28:54,357 --> 00:28:55,233
[훌쩍이는 선희]

562
00:28:56,985 --> 00:28:58,069
[선희의 슬픈 숨소리]

563
00:29:03,491 --> 00:29:04,492
[훌쩍이는 선희]

564
00:29:06,202 --> 00:29:09,581
왜, 왜 그래?
무슨 일 있었어?

565
00:29:10,415 --> 00:29:12,292
그동안 고마웠어요

566
00:29:12,500 --> 00:29:14,753
[난처한 숨을 내뱉으며]
저, 그게 말이야...

567
00:29:14,836 --> 00:29:19,382
아니, 주위에서들 하도들 말이야
뭘 길을 한번 좀 세워 보라고...

568
00:29:19,466 --> 00:29:21,134
오늘 병원에 갔었는데

569
00:29:22,677 --> 00:29:24,137
위암 말기래요

570
00:29:25,930 --> 00:29:28,725
[훌쩍이며]
이번 달 넘기기 어려울 것 같대요

571
00:29:28,808 --> 00:29:31,394
[슬픈 숨을 내뱉으며]
나 없는 세상

572
00:29:32,061 --> 00:29:33,438
여전히 아름답겠죠?

573
00:29:33,521 --> 00:29:36,316
[놀라며]
아니, 어, 어디서 검사했어?

574
00:29:36,941 --> 00:29:38,568
어떤 돌팔이가 그래?

575
00:29:38,651 --> 00:29:41,946
죽은 남편이 내 남자친구였을 때

576
00:29:43,448 --> 00:29:44,741
어느 날 나한테

577
00:29:45,533 --> 00:29:46,910
'결혼합시다'

578
00:29:48,203 --> 00:29:49,245
했을 때

579
00:29:49,913 --> 00:29:52,957
그 자리에서 바로 '네, 좋아요'

580
00:29:54,459 --> 00:29:55,794
나 그렇게 못 했어요

581
00:29:56,544 --> 00:29:59,005
내가 문제가 많은 사람인 것 같아서

582
00:30:01,883 --> 00:30:04,552
밤새 끙끙 앓다가

583
00:30:05,929 --> 00:30:07,347
다음 날 라디오에

584
00:30:08,932 --> 00:30:13,937
'마포에 사는 민 씨 아저씨한테
이 노래를 바칩니다'

585
00:30:14,312 --> 00:30:15,230
했어요

586
00:30:18,024 --> 00:30:23,947
[조니 머서의 '문 리버'를 부른다]

587
00:30:27,408 --> 00:30:31,746
[조니 머서의 '문 리버'를
선희가 계속 부른다]

588
00:30:34,332 --> 00:30:38,378
[조니 머서의 '문 리버'를 부른다]

589
00:30:51,057 --> 00:30:54,978
[밝은 목소리로 웃으며
노래를 부른다]

590
00:30:57,689 --> 00:30:59,274
[장난스러운 웃음]

591
00:31:00,149 --> 00:31:01,150
속았죠?

592
00:31:01,651 --> 00:31:03,486
내 연기 괜찮지 않아요?

593
00:31:03,653 --> 00:31:06,531
나 정말 주인공감 아니에요?
아, 정말

594
00:31:06,614 --> 00:31:09,617
(선희)
아~ 오드리도 왔다가 울고 갈 거야
[선희의 만족하는 신음]

595
00:31:09,701 --> 00:31:10,743
[부드러운 음악]

596
00:31:10,827 --> 00:31:12,370
나 딱 한 번만 더 해 볼게요

597
00:31:12,996 --> 00:31:14,497
이런, 염병할

598
00:31:14,873 --> 00:31:17,292
[버럭 소리치며]
빨리 이 가게나 빼!

599
00:31:18,126 --> 00:31:20,128
[경쾌한 음악]
[만철의 짜증 섞인 한숨]

600
00:31:21,546 --> 00:31:22,755
가게는 왜요?

601
00:31:24,549 --> 00:31:26,467
(막내 형사)
아, 선배님, 뭐 찾으세요?

602
00:31:26,551 --> 00:31:28,636
(두철)
어, 막내야, 니 내 총 못 봤나?

603
00:31:28,761 --> 00:31:29,596
(막내 형사)
못 봤는데?

604
00:31:29,679 --> 00:31:33,391
(유정)
이게 왜 모텔에 떨어져 있는지
아시는 분?

605
00:31:35,727 --> 00:31:36,769
없나 봐

606
00:31:37,729 --> 00:31:39,022
이씨...

607
00:31:40,023 --> 00:31:42,984
(두철)
잠깐만, 잠, 잠깐만요
야, 야, 야, 야, 야!

608
00:31:43,067 --> 00:31:45,028
도대체 나한테 원하는 게 뭔데요?

609
00:31:45,361 --> 00:31:47,113
나 여기 서장 만나러 왔어요

610
00:31:47,196 --> 00:31:48,239
[멀리서 사이렌이 울린다]

611
00:31:48,323 --> 00:31:49,782
(두철)
일단 빨리 그거 내놔

612
00:31:50,241 --> 00:31:51,868
무릎 꿇고 사과해요

613
00:31:51,951 --> 00:31:54,245
이혼녀라고 놀린 거
성추행 및 강간 미수

614
00:31:54,329 --> 00:31:57,206
이 여자, 강간 미수는
무슨 얼어 죽을, 씨, 쯧

615
00:31:57,290 --> 00:31:59,542
[기막혀하는 유정]
그것도 꼴려야 하는 거지, 이씨

616
00:32:00,001 --> 00:32:02,378
아예 경찰청으로 가야겠구먼

617
00:32:02,462 --> 00:32:04,422
- 비켜, 비켜
- (두철) 알았어

618
00:32:04,505 --> 00:32:06,466
(두철)
알았어, 알아, 알았어
알았어, 알았어

619
00:32:07,467 --> 00:32:08,593
[두철의 한숨]

620
00:32:08,885 --> 00:32:11,554
- 미안했소, 됐죠?
- 무릎 꿇고

621
00:32:13,514 --> 00:32:14,974
[한숨 쉬며]
씨...

622
00:32:17,143 --> 00:32:20,021
(두철)
에이, 니미, 안 해, 씨
우짤 긴데?

623
00:32:20,104 --> 00:32:22,398
경찰청이 어디더라?

624
00:32:22,482 --> 00:32:24,609
[두철의 힘주는 신음]
(유정)
놔, 이 사람이 진짜...

625
00:32:24,692 --> 00:32:26,694
- (두철) 빨리 안 내놔? 진짜
- (유정) 이거 왜 이래?

626
00:32:26,819 --> 00:32:29,197
(유정)
무릎 꿇고 사과하면
준다고 했잖아!

627
00:32:29,280 --> 00:32:31,616
- (두철) 빨리 내놔, 이 가시나
- (유정) 놔, 놔, 놔, 놔, 놔

628
00:32:31,699 --> 00:32:33,660
(두철)
이, 진짜, 이거 뭐야
[유정의 힘주는 신음]

629
00:32:33,743 --> 00:32:35,703
(두철)
뭐, 이 가시나가 진짜 죽겠네
[유정의 버티는 신음]

630
00:32:36,162 --> 00:32:36,996
[유정의 거친 숨소리]

631
00:32:37,080 --> 00:32:38,247
(유정)
으아, 씨

632
00:32:38,706 --> 00:32:39,958
- (유정) 놔, 놔, 놔, 야
- (두철) 빨리, 빨리, 내놔

633
00:32:40,041 --> 00:32:40,875
(유정)
이씨!

634
00:32:40,959 --> 00:32:42,043
(두철)
뭐, 이런 게 다 있노, 진짜

635
00:32:42,126 --> 00:32:45,004
무릎 꿇고 사과하라고
했, 했잖아, 이씨

636
00:32:45,421 --> 00:32:47,048
(두철)
어, 이 형사
빨리 자, 잡아 봐, 씨...

637
00:32:47,131 --> 00:32:48,549
[유정 울부짖으며]
도와주세요!

638
00:32:48,633 --> 00:32:49,592
(유정)
도와주세요
[아파하는 두철]

639
00:32:50,093 --> 00:32:51,761
- (두철) 아, 이 새끼, 돌았나, 진짜
- (이 형사) 아, 선배님

640
00:32:51,844 --> 00:32:53,805
아무리 참기 힘들어도
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, 이게, 예?

641
00:32:53,888 --> 00:32:55,139
아, 이런 거 싫어하신다면서요?
[울먹이는 유정]

642
00:32:55,223 --> 00:32:56,641
- (두철) 빨리 안 내놔? 씨
- (막내 형사) 이리 오세요

643
00:32:56,724 --> 00:32:58,184
[두철의 비명]
(막내 형사)
괜찮으세요?

644
00:32:58,267 --> 00:33:00,728
- 아, 이 새끼들...
- (막내 형사) 아, 선배님

645
00:33:00,812 --> 00:33:02,397
(이 형사)
가만 계세요
움직이면 더 아파요

646
00:33:02,480 --> 00:33:06,150
야, 저, 저 여자 잡아야 된다
아, 개새끼, 니, 죽여 뿐다, 니는

647
00:33:06,234 --> 00:33:08,069
[승객들의 박수]
[애쓰는 신음]

648
00:33:13,408 --> 00:33:14,450
[고통스러워하는 창후]

649
00:33:15,201 --> 00:33:16,244
(승객)
여기, 여기

650
00:33:16,327 --> 00:33:18,329
[승객들이 계속 손뼉 친다]

651
00:33:22,834 --> 00:33:24,293
(창후)
한 달 동안 내가...

652
00:33:24,377 --> 00:33:25,712
- 이거 썼는데
- (승객) 예, 예

653
00:33:25,795 --> 00:33:27,005
이가 진짜 튼튼해지더라고요

654
00:33:27,088 --> 00:33:28,339
- 예, 2천 원입니다
- (승객) 예

655
00:33:30,925 --> 00:33:33,428
[공익 화내며]
아저씨
여기서 깔지 말라 그랬잖아요!

656
00:33:34,095 --> 00:33:35,555
귀먹었어요, 어?

657
00:33:35,638 --> 00:33:37,890
(공익)
아저씨, 초짜야, 어?

658
00:33:39,142 --> 00:33:40,435
(창후)
너는 형도 없냐?

659
00:33:40,518 --> 00:33:42,103
난 당신 같은 형 없어

660
00:33:42,186 --> 00:33:44,397
(공익)
나 한 달밖에 안 남았어
귀찮게 좀 하지 마!

661
00:33:44,480 --> 00:33:46,441
(창후)
너도 언젠가
사는 게 힘들어질 날이 있어

662
00:33:46,566 --> 00:33:49,235
[공익 큰 목소리로]
힘들면 취직하지
뭣 하러 지하로 기어들어 와?

663
00:33:49,652 --> 00:33:52,655
한 번만 더 걸리면, 확 씨발
불 질러 버린다, 어?
[슬픈 음악]

664
00:33:54,282 --> 00:33:55,616
(공익)
마지막이야

665
00:34:01,497 --> 00:34:02,540
[당황한 숨소리]

666
00:34:07,462 --> 00:34:09,839
왜 그랬어요?
내가 죽겠다는데

667
00:34:10,173 --> 00:34:13,468
(유정)
걱정 마
어차피 그 심장으로는 얼마 못 가

668
00:34:16,137 --> 00:34:17,889
그래 가지고 위가 남아나?

669
00:34:18,473 --> 00:34:20,224
심장이 버텨 내냐고?

670
00:34:22,101 --> 00:34:23,978
그리고 뭐야, 서원 며칠 앞두고?

671
00:34:24,812 --> 00:34:27,065
(유정)
수녀 때려치워
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지

672
00:34:27,148 --> 00:34:28,149
약은 왜 자꾸 마셔?

673
00:34:28,816 --> 00:34:31,611
아무튼 반성문 단단히 쓸 생각 해

674
00:34:40,328 --> 00:34:41,496
귀엽게 생겼지?

675
00:34:42,872 --> 00:34:46,250
(유정)
잠깐 반짝였어도 스타는 스타데?

676
00:34:46,334 --> 00:34:47,919
[절망적인 음악]
(유정)
얘 오줌통 받겠다고

677
00:34:48,002 --> 00:34:50,546
병동 전체가 아주 난리가 났어요

678
00:34:52,006 --> 00:34:55,968
자기도 생각 있으면
번호표 받아 놓든가, 응?

679
00:35:04,060 --> 00:35:04,977
[탁]
[화난 숨소리]

680
00:35:05,812 --> 00:35:07,814
(동만)
그때 네 아빠는
스키를 못 탔어요

681
00:35:08,064 --> 00:35:09,565
나만 탈 줄 알았거든?

682
00:35:10,066 --> 00:35:12,360
맨날 넘어지고 자빠지고
엉덩방아 찧고 하니까

683
00:35:12,443 --> 00:35:15,029
아주 씩씩거리면서
난리가 났어, 재경이가

684
00:35:15,446 --> 00:35:17,949
(동만)
근데 이 친구가
나중에 오기가 생기니까

685
00:35:18,366 --> 00:35:20,535
아주 끝까지 배우겠다는 거야
[태현의 반가운 숨소리]

686
00:35:24,372 --> 00:35:25,456
재경아

687
00:35:27,500 --> 00:35:30,336
(동만)
조 사장, 한 번만 도와줘라

688
00:35:32,964 --> 00:35:34,215
내가 그래도
찾아올 친구는 너밖에...

689
00:35:34,298 --> 00:35:37,051
실패를 두려워하기에는
너나 나나 아직 젊어

690
00:35:38,177 --> 00:35:39,846
이번에는 내가 널 도와주면

691
00:35:40,763 --> 00:35:42,515
넌 영원히 홀로 설 수가 없어

692
00:35:46,185 --> 00:35:48,312
이거 네가 날 떠날 때 했던 말이다
[동만의 한숨]

693
00:35:49,897 --> 00:35:52,441
-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냐?
- (동만) 재경아

694
00:35:53,317 --> 00:35:54,777
- 그거...
- 그거 뭐?

695
00:35:57,280 --> 00:35:59,949
(재경)
이제 난 편해졌다
네 문제는 네가 해결해

696
00:36:03,119 --> 00:36:05,329
네 얘기 듣고 나니까
내 생각이 짧았다

697
00:36:07,415 --> 00:36:08,291
[훌쩍인다]

698
00:36:09,167 --> 00:36:10,334
미안하다

699
00:36:12,962 --> 00:36:14,255
방법 있겠지

700
00:36:15,423 --> 00:36:16,591
잘되겠지

701
00:36:18,759 --> 00:36:22,013
나중에 소주나 한잔하자, 어?

702
00:36:23,598 --> 00:36:24,682
[동만 기운 없는 목소리로]
나 갈게

703
00:36:28,477 --> 00:36:29,520
[재경의 힘주는 신음]

704
00:36:31,189 --> 00:36:33,608
(재경)
앞으로는 내 허락 없이
아무나 집에 들이지 마

705
00:36:35,776 --> 00:36:37,778
[희망찬 음악]

706
00:36:37,862 --> 00:36:39,447
[정훈의 가쁜 숨소리]

707
00:36:42,033 --> 00:36:43,409
[정훈의 가쁜 숨소리]

708
00:36:49,999 --> 00:36:51,292
[힘주는 신음]

709
00:36:51,918 --> 00:36:53,502
[당황한 숨소리]

710
00:36:57,340 --> 00:36:59,133
[정훈의 당황한 숨소리]

711
00:37:01,385 --> 00:37:02,428
[정훈 힘없는 목소리로]
저리 가
[놀란 수경]

712
00:37:04,764 --> 00:37:06,891
[힘주는 정훈]
[수경의 당황한 신음]

713
00:37:08,726 --> 00:37:09,977
왜 울어?
[수경의 놀란 신음]

714
00:37:10,978 --> 00:37:13,564
[떨리는 목소리로]
너도 내가 불쌍해 보이냐?

715
00:37:15,316 --> 00:37:17,360
[힘주는 정훈]
[당황한 신음]

716
00:37:18,069 --> 00:37:19,278
[떨리는 숨소리]

717
00:37:27,954 --> 00:37:28,955
[찰싹]

718
00:37:29,413 --> 00:37:30,414
[정훈의 놀란 숨소리]

719
00:37:30,790 --> 00:37:32,166
[털썩 쓰러지는 수경]

720
00:37:35,836 --> 00:37:39,340
[사람들이 웅성댄다]
자, 자, 자, 자, 자
갑시다, 갑시다, 예? 좀

721
00:37:39,423 --> 00:37:40,508
(막내 형사)
오셨어요?

722
00:37:42,009 --> 00:37:44,512
(두철)
이거 뭐고? 아이씨

723
00:37:47,348 --> 00:37:48,557
(두철)
야, 이 사람 소지품 다 챙겼어?

724
00:37:48,641 --> 00:37:50,935
(막내 형사)
예, 다 챙겼습니다
별 중요한 거 없던데요?

725
00:37:52,061 --> 00:37:55,064
(이 형사)
아, 여기 있는 사람들이
아저씨하고 얘기하는 걸 봤다는데

726
00:37:55,147 --> 00:37:56,315
왜 자꾸 딴 얘기 해요?

727
00:37:56,399 --> 00:37:58,943
[울먹이며]
나한테 아까 와 갖고
담, 담배를 달라고...

728
00:37:59,026 --> 00:38:00,778
아까 그때 민 거 아니야, 아저씨가?

729
00:38:01,112 --> 00:38:02,154
[억울해하는 신음]

730
00:38:03,281 --> 00:38:04,156
"화요일"

731
00:38:04,240 --> 00:38:05,241
[두철의 한숨]

732
00:38:05,491 --> 00:38:07,952
(두철)
그, 죽을 용기로 좀 살지, 씨, 쯧

733
00:38:09,537 --> 00:38:11,831
(이 형사)
확실히 얘기해 봐요
아저씨하고 그 사람, 다 얘기...

734
00:38:11,914 --> 00:38:12,999
- (두철) 야
- (이 형사) 예

735
00:38:13,082 --> 00:38:15,084
- (두철) 누군데?
- 용의자인 것 같습니다

736
00:38:15,167 --> 00:38:17,253
[당황한 창후]
(두철)
당신이 밀었어요?

737
00:38:17,962 --> 00:38:19,797
[억울해하는 창후]
(두철)
야, 야, 이 형사, 데리고 가

738
00:38:19,880 --> 00:38:22,300
[휴대전화 벨 소리]
(이 형사)
야, 가게, 연행합시다

739
00:38:22,758 --> 00:38:24,218
- (창후) 아니...
- (이 형사) 가서 얘기해, 가서

740
00:38:24,302 --> 00:38:26,846
(창후)
아니, 가만있어요
내가, 아까 저 사람이...

741
00:38:26,929 --> 00:38:30,850
어이, 수준 있는 양반
웬일이오?

742
00:38:30,933 --> 00:38:33,728
[사이렌이 울린다]
(두철)
아, 나 진짜, 돌겠네

743
00:38:34,103 --> 00:38:36,355
아니, 내가 지금 바쁘니까, 그...

744
00:38:37,023 --> 00:38:40,318
어이, 내가 그렇게
한가한 사람인 줄 알아, 어?

745
00:38:40,568 --> 00:38:43,612
어데 여자가 술 처먹고
가방이나 질질 흘리고 다니고 진짜

746
00:38:44,405 --> 00:38:47,700
뭐? 당신, 지금 나한테
또 협박하는 거야, 지금?

747
00:38:48,534 --> 00:38:49,952
뭐, 증, 증거?

748
00:38:50,453 --> 00:38:51,746
니 꼴리는 대로 해, 씨

749
00:38:52,955 --> 00:38:53,956
(두철)
아, 씨

750
00:38:55,583 --> 00:38:56,959
- 정리는?
- (막내 형사) 예, 다 됐습니다

751
00:38:57,043 --> 00:38:58,836
벨트 매라, 새끼야
[휴대전화 문자 수신음]

752
00:38:58,919 --> 00:38:59,879
뭐야, 또?

753
00:39:04,800 --> 00:39:06,177
[타이어 마찰음]

754
00:39:06,260 --> 00:39:08,095
[사이렌이 울린다]

755
00:39:08,429 --> 00:39:09,513
[두철 버럭 소리치며]
에이씨!

756
00:39:11,015 --> 00:39:13,267
(두철)
에잇, 진짜, 아나

757
00:39:13,851 --> 00:39:14,935
(두철)
아, 씨!

758
00:39:15,019 --> 00:39:17,146
[웅장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759
00:39:19,231 --> 00:39:21,150
[선희의 한숨]
[손뼉을 짝 치는 만철]

760
00:39:21,567 --> 00:39:25,363
(만철)
본 영화 또 본다고
잘린 장면이 살아나나?

761
00:39:25,863 --> 00:39:27,698
(선희)
분명히 안 자른다 그랬는데...

762
00:39:28,949 --> 00:39:31,619
(만철)
오직 편집을 잘했을까

763
00:39:33,704 --> 00:39:35,664
못 보고 지나갈 수도 있으니까

764
00:39:35,748 --> 00:39:38,542
아까 고 부분만 다시 슬로우로
좀 보여 주시면 안 돼요?

765
00:39:38,626 --> 00:39:42,630
여기가 자네 집 안방이야?
슬로우로 다 보게?

766
00:39:42,922 --> 00:39:44,131
그러지 좀 마세요

767
00:39:44,632 --> 00:39:47,885
나도 언젠가 오드리처럼
주연 배우가 될지 어떻게 알아요?

768
00:39:47,968 --> 00:39:50,471
[비아냥대며]
그때 되면 나는 스필버그지

769
00:39:50,805 --> 00:39:52,098
(선희)
아직 안 늦었네요

770
00:39:52,765 --> 00:39:55,893
안 늦었다 생각할 때
그때가 늦은 거야

771
00:39:55,976 --> 00:39:58,354
그쪽이 좋아하는 오드리도
단역부터 시작했어요

772
00:39:58,479 --> 00:40:01,232
아니, 오드리를 자꾸
어디다 갖다 대?

773
00:40:01,482 --> 00:40:04,151
3만 원짜리 단역 배우하고
오드리하고 같아?

774
00:40:04,235 --> 00:40:05,569
[기가 찬 웃음]

775
00:40:09,240 --> 00:40:10,199
(선희)
그래요

776
00:40:10,699 --> 00:40:12,701
나 3만 원짜리 인생이에요

777
00:40:18,958 --> 00:40:20,084
[선희의 한숨]

778
00:40:21,252 --> 00:40:22,461
어우, 진짜
[아파하는 만철]

779
00:40:22,878 --> 00:40:25,297
내가 어디가 어때서요?
나 어디 가서 안 빠져요

780
00:40:25,381 --> 00:40:27,174
똑바로 봐요
내가 어디가 어때서?

781
00:40:28,759 --> 00:40:29,635
(선희)
쯧

782
00:40:32,847 --> 00:40:34,098
[문이 덜컥 열린다]

783
00:40:34,181 --> 00:40:35,641
[다가오는 발걸음]

784
00:40:35,724 --> 00:40:36,767
(유정)
안녕~

785
00:40:37,309 --> 00:40:39,353
(정훈)
쟤 뭐예요, 쟤
쟤 미쳤죠?

786
00:40:39,603 --> 00:40:40,855
발톱 봐요, 발톱

787
00:40:40,980 --> 00:40:43,399
[유정 웃으며]
수경아, 이거 네가 이랬니?

788
00:40:45,025 --> 00:40:47,570
병실 바꿔 줘요
아니면 날 내보내 주든지

789
00:40:47,695 --> 00:40:49,447
(유정)
남는 병실이 없다

790
00:40:49,530 --> 00:40:52,908
나 말짱한데 왜 여기 가둬 둬요?
아, 빨리 좀 내보내 줘요!

791
00:40:53,117 --> 00:40:54,493
[킁킁 냄새를 맡는 유정]

792
00:40:54,910 --> 00:40:56,454
이게 무슨 냄새지?
무슨 썩는 냄새 같은데?

793
00:40:56,537 --> 00:40:58,664
내가 쟤 때문에 아주 그냥
밤새 그냥 미쳐 버릴...

794
00:40:58,747 --> 00:41:00,332
[냄새를 킁 맡는다]
(유정)
응?

795
00:41:01,208 --> 00:41:03,836
어유, 정신머리가 썩어 가지고

796
00:41:04,587 --> 00:41:07,006
- (정훈) 뭐요?
- 아직 감각 없니?

797
00:41:08,966 --> 00:41:11,677
(유정)
공황 장애에 전환 신경증이 겹쳤어

798
00:41:12,261 --> 00:41:15,848
매일 약물 증량할 텐데도
하루에 몇 번씩 큰 발작이 있을 거야

799
00:41:15,973 --> 00:41:16,974
조심해

800
00:41:17,600 --> 00:41:18,517
(정훈)
그게 뭔데요?

801
00:41:20,478 --> 00:41:23,898
내가 지금 자기 무시하는 것 같지?
막 속이는 것 같지?

802
00:41:24,648 --> 00:41:25,524
예?

803
00:41:25,983 --> 00:41:28,611
(유정)
평생 이럴 수도 있고
금세 나을 수도 있고

804
00:41:28,694 --> 00:41:30,696
자기 하기 나름이야, 힘내

805
00:41:31,155 --> 00:41:33,741
열등감에 깔려 죽은 사람들 많아

806
00:41:34,450 --> 00:41:36,827
(막내 형사)
야, 야, 야, 빨리 뛰어
아휴, 진짜

807
00:41:36,994 --> 00:41:39,163
(두철)
그라면 그렇지, 씨
닌 줄 알았어

808
00:41:39,246 --> 00:41:41,165
이 새끼
정신 차린 줄 알았더만, 쯧

809
00:41:41,248 --> 00:41:42,082
여기 있습니다

810
00:41:42,166 --> 00:41:44,960
[억울해하며]
아, 이거 제가 훔친 거 아니에요
주웠어요

811
00:41:45,294 --> 00:41:48,714
(두철)
아이고, 빙신아
훔쳐도 성질 좋은 인간 걸 훔치든가

812
00:41:48,923 --> 00:41:49,924
[범인의 한숨]

813
00:41:50,007 --> 00:41:52,426
(두철)
아, 뭔 쿠폰이 이래 많노?

814
00:41:52,551 --> 00:41:55,846
참 나, 이, 공짜 좋아하는 인간이
여기 있구먼, 또

815
00:41:57,348 --> 00:41:58,682
아도 아이고, 치

816
00:42:00,935 --> 00:42:04,438
(두철)
어?
내보다 한참 어린 게, 이...

817
00:42:04,855 --> 00:42:07,149
쯧, 사진발은 좀 받네

818
00:42:07,233 --> 00:42:10,736
여보세요?
예, 저, 가방 찾았으니까 가가요

819
00:42:11,904 --> 00:42:13,989
여기가 무슨 짱개집인 줄 알아?
배달하구로!

820
00:42:14,406 --> 00:42:15,324
[수화기를 탁 던진다]

821
00:42:15,658 --> 00:42:17,743
뭐, 이런 게 다 있노, 이씨, 쯧

822
00:42:18,410 --> 00:42:19,495
아이, 속 쓰려

823
00:42:19,620 --> 00:42:23,374
[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'하루가 끝나가도
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 같습니다'

824
00:42:24,041 --> 00:42:27,795
'그러나 문득 바로 앞에
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'

825
00:42:28,462 --> 00:42:30,130
(성원)
'밝고 빛나는 모습으로'

826
00:42:30,798 --> 00:42:33,300
'내가 바라던 바로 그 모습'

827
00:42:34,552 --> 00:42:36,053
[성원의 인자한 웃음]
(감독)
컷

828
00:42:36,136 --> 00:42:37,596
[책을 탁 내려놓는 성원]
[함께]
수고하셨습니다

829
00:42:37,680 --> 00:42:39,348
(성원)
도대체 몇 번을 읽는 거야, 이거

830
00:42:39,431 --> 00:42:40,391
(스태프)
마이크 빼겠습니다

831
00:42:40,474 --> 00:42:42,434
- (성원) 아휴, 지금 허리 아파
- 진아는 좋겠다

832
00:42:42,518 --> 00:42:44,228
수술도 받고 아빠도 찾고

833
00:42:44,353 --> 00:42:45,187
[진아의 행복한 웃음]
[성원의 기가 찬 웃음]

834
00:42:45,271 --> 00:42:47,273
(성원)
아빠는 누가 얼어 죽을 아빠야, 씨

835
00:42:48,274 --> 00:42:49,942
[성원의 한숨]
(이 작가)
진아야, 아빠랑 산책할래?

836
00:42:50,025 --> 00:42:52,361
적당히, 적당히 해
적당히 해, 좀, 어?

837
00:42:53,279 --> 00:42:54,321
[성원의 놀란 숨소리]

838
00:42:55,573 --> 00:42:57,992
박성원 씨, 좋게 좀 가자고요, 예?

839
00:42:58,284 --> 00:43:00,703
[짜증 내며]
아휴, 깜짝 놀랐잖아, 지금!
쯧

840
00:43:00,786 --> 00:43:01,662
[옅은 한숨]

841
00:43:03,289 --> 00:43:04,456
[성원의 깊은 한숨]

842
00:43:05,332 --> 00:43:06,750
(성원)
아휴, 앞에 봐, 인마

843
00:43:07,251 --> 00:43:09,628
- (진아) 어?
- (간호사) 진아야

844
00:43:10,754 --> 00:43:13,924
(간호사)
아휴, 우리 진아
아빠 닮아서 이렇게 예뻤구나?

845
00:43:14,049 --> 00:43:14,883
[진아의 웃음]

846
00:43:14,967 --> 00:43:17,761
(성원)
야, 너 아빠라고
소문내지 말라 그랬지, 어, 어?

847
00:43:19,096 --> 00:43:21,682
(진아)
아빠, 왜 그러세요?

848
00:43:21,765 --> 00:43:25,394
갑자기 소리치면
머리가 울린단 말이야

849
00:43:25,853 --> 00:43:26,979
[성원의 한숨]

850
00:43:27,521 --> 00:43:29,106
[성원 한숨 쉬며]
가자

851
00:43:30,149 --> 00:43:32,860
나 소원 하나 빌어도 돼?

852
00:43:32,943 --> 00:43:35,404
아휴, 빌든지 말든지
돈 드는 것도 아닌데

853
00:43:36,447 --> 00:43:37,865
[귀찮아하며]
아, 그냥 얘기해

854
00:43:38,449 --> 00:43:40,242
- (진아) 아빠가...
- (성원) 아, 야, 너 꼭!

855
00:43:42,286 --> 00:43:44,204
(성원)
너 진짜 왜 그래, 자꾸!

856
00:43:44,580 --> 00:43:45,623
(진아)
내가

857
00:43:45,706 --> 00:43:48,751
[성원의 한숨]
아빠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

858
00:43:55,924 --> 00:43:57,051
[한숨]

859
00:43:57,801 --> 00:44:00,763
(이 형사)
김창후 씨
김창후 씨, 일어나 봐요

860
00:44:01,889 --> 00:44:04,600
자, CCTV 판독 결과
[두철이 짜증 낸다]

861
00:44:04,892 --> 00:44:06,977
[두철이 소리친다]
아무런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서
석방이 결정됐습니다

862
00:44:07,061 --> 00:44:09,021
요즘 새끼들은 매가리가 없어, 저

863
00:44:09,104 --> 00:44:11,148
(두철)
딱 걸렸어, 그래, 그래, 그래

864
00:44:11,398 --> 00:44:13,025
한판~

865
00:44:13,108 --> 00:44:14,735
- 화장실은 뭐, 나가면 있습니다
- (두철) 그래, 인마, 그래 하는 거야

866
00:44:14,777 --> 00:44:15,611
(두철)
인생 한판

867
00:44:21,617 --> 00:44:23,118
저 여자가, 이씨

868
00:44:23,577 --> 00:44:25,746
여기가 무슨
편의점인 줄 아나? 쯧

869
00:44:25,829 --> 00:44:26,997
어디 있어요, 가방?

870
00:44:34,004 --> 00:44:35,130
이게 다예요?

871
00:44:35,381 --> 00:44:37,383
(두철)
있을 거 다 있으면
그게 소매치기요?

872
00:44:42,012 --> 00:44:43,389
어쨌든 고마워요

873
00:44:48,143 --> 00:44:50,270
[국물을 후루룩 마시는 두철]
(유정)
그게 저녁이에요?

874
00:44:50,771 --> 00:44:51,814
아침요

875
00:44:56,819 --> 00:44:58,153
나가서 한잔합시다

876
00:44:59,488 --> 00:45:01,240
내가 왜 그쪽이랑 한잔해야 되는데?

877
00:45:02,074 --> 00:45:04,618
저번에 비겼으니까
이번엔 승부 내야지

878
00:45:06,412 --> 00:45:08,122
[멀어지는 발걸음]

879
00:45:08,205 --> 00:45:11,542
왜 사람을 의심하고 그런데?
치, 나쁜 사람들

880
00:45:11,708 --> 00:45:12,918
[선애의 힘주는 신음]

881
00:45:13,377 --> 00:45:14,378
(선애)
왜 울어?

882
00:45:15,170 --> 00:45:16,171
울지 마

883
00:45:16,255 --> 00:45:17,714
[창후의 떨리는 숨소리]

884
00:45:18,048 --> 00:45:19,133
(창후)
무서워

885
00:45:21,135 --> 00:45:22,970
그 사람이 죽기 전에

886
00:45:23,846 --> 00:45:26,098
나한테 '담배 하나 없냐' 그러길래

887
00:45:27,433 --> 00:45:28,642
'없다' 그랬더니

888
00:45:30,018 --> 00:45:30,936
[울먹이며]
바로 거기서...

889
00:45:31,019 --> 00:45:34,231
괜찮아
여보야 탓 아니야

890
00:45:35,691 --> 00:45:39,403
여보야는
절대 나 놔두고 죽으면 안 된다

891
00:45:40,195 --> 00:45:42,114
[서글픈 음악]
[장례식장이 소란스럽다]

892
00:45:42,739 --> 00:45:44,741
[실랑이 소리]

893
00:45:59,423 --> 00:46:01,550
(친구1)
그렇게 죽고 못 살던 친구를 버려?

894
00:46:02,050 --> 00:46:03,135
[친구1 분노하며]
개새끼, 저, 이씨

895
00:46:03,218 --> 00:46:04,470
[친구1을 말리는 친구2]
(친구3)
야, 그냥 신경 꺼

896
00:46:04,553 --> 00:46:06,013
(친구1)
어휴, 씨

897
00:46:08,682 --> 00:46:11,643
(친구1)
난 저 새끼
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아, 어?

898
00:46:11,768 --> 00:46:12,978
(친구2)
참아, 참아

899
00:46:13,604 --> 00:46:16,023
- (선애) 있잖아, 여보야
- (창후) 응?

900
00:46:16,690 --> 00:46:20,110
나 가슴이 터질 것 같아, 봐 봐

901
00:46:21,612 --> 00:46:22,779
[창후의 힘주는 신음]

902
00:46:27,409 --> 00:46:29,328
[귀찮아하며]
그 정도론 안 터져

903
00:46:30,120 --> 00:46:32,956
아니야, 진짜 빵빵해진 기분이야

904
00:46:33,957 --> 00:46:35,209
생리도 안 하고

905
00:46:35,918 --> 00:46:37,294
몸이 안 좋아?

906
00:46:38,504 --> 00:46:41,673
(선애)
모르겠어
이번에는 좀 늦네

907
00:46:42,716 --> 00:46:44,885
그러니까 몸조리 잘해

908
00:46:47,137 --> 00:46:48,430
[기운 없는 목소리로]
어

909
00:46:49,556 --> 00:46:51,016
죽 좀 해 줄까?

910
00:46:52,267 --> 00:46:53,894
간장에다 김 구워 줘

911
00:46:54,436 --> 00:46:56,522
치, 알았어, 뽀뽀

912
00:46:57,814 --> 00:46:58,941
뽀뽀, 키스?

913
00:46:59,650 --> 00:47:01,151
[애교스럽게]
둘 다

914
00:47:01,735 --> 00:47:02,778
[창후와 선애의 웃음]

915
00:47:04,154 --> 00:47:06,114
[선애의 새어 나오는 웃음]
[휴대전화 벨 소리]

916
00:47:11,453 --> 00:47:12,788
[두철의 어이없는 웃음]

917
00:47:13,080 --> 00:47:15,541
(두철)
아, 이 아줌마, 상상력 풍부하네

918
00:47:16,250 --> 00:47:19,836
내가 왜 당신 치마를 올리는데, 어?
뭐 볼 게 있다고?

919
00:47:21,004 --> 00:47:23,090
혹시 남자한테
피해 의식 있는 거 아이요?

920
00:47:23,173 --> 00:47:26,468
그 나이 넘도록
결혼도 못 해 본 남자보다는 낫지

921
00:47:26,843 --> 00:47:29,972
그거야 민생을 돌보다 보니까
그런 거지, 쯧

922
00:47:30,305 --> 00:47:33,183
자기 인생도 못 챙기면서
어떻게 민생을 챙겨?

923
00:47:34,309 --> 00:47:35,686
[두철의 어이없는 웃음]

924
00:47:35,894 --> 00:47:37,771
이 여자 진짜 이빨 세네

925
00:47:38,939 --> 00:47:42,234
근데 왜 아직 총각이에요, 응?

926
00:47:43,694 --> 00:47:45,279
혹시 어디 문제 있는 거 아니야?

927
00:47:45,654 --> 00:47:47,489
[당황하며]
뭐, 뭐요?

928
00:47:47,573 --> 00:47:49,116
[깔깔대며 웃는 유정]

929
00:47:49,199 --> 00:47:51,034
어, 화내는 거 보니까
진짜인가 보네?

930
00:47:51,118 --> 00:47:52,953
[깔깔 웃으며]
귀여워라

931
00:47:53,912 --> 00:47:56,123
[건달1 테이블을 탁 치며]
그러니까 씨발 놈아

932
00:47:56,206 --> 00:47:58,625
거, 입 좀 닥쳐 봐, 이 개새끼야
그래, 알았어, 내가...

933
00:47:58,709 --> 00:48:00,002
[가소로워하며]
새끼...

934
00:48:00,085 --> 00:48:02,129
[말을 계속 이어가는 건달1]

935
00:48:02,212 --> 00:48:03,797
[잔을 툭 내려놓으며]
카, 저, 근데

936
00:48:05,007 --> 00:48:06,341
(두철)
왜 이혼했어요?

937
00:48:06,633 --> 00:48:09,344
(건달1)
씨발 놈아, 끊어, 끊어, 끊어!
[휴대전화 닫는 소리]

938
00:48:10,137 --> 00:48:11,096
[유정의 한숨]

939
00:48:11,513 --> 00:48:13,765
나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

940
00:48:14,016 --> 00:48:16,643
죽자 살자 쫓아다닌
내 죗값이지, 뭐

941
00:48:18,645 --> 00:48:20,689
근데 살다 보니까 안 건데

942
00:48:21,565 --> 00:48:23,817
여자보다 남자를 더 좋아하데

943
00:48:24,943 --> 00:48:25,986
진짜요?

944
00:48:27,154 --> 00:48:28,530
(유정)
소개시켜 줄까요?

945
00:48:29,072 --> 00:48:31,116
아, 됐소, 고마
[유정의 장난스러운 웃음]

946
00:48:31,199 --> 00:48:32,451
[어이없어하는 두철]

947
00:48:32,743 --> 00:48:34,328
무슨 말을 못 하겠네, 씨

948
00:48:34,411 --> 00:48:37,456
(건달1)
씨발 놈아, 야
너 말 그따위로밖에 못 해?

949
00:48:37,706 --> 00:48:39,541
(두철)
진짜 남자 좋아했어요?
[건달1이 계속 욕한다]

950
00:48:39,625 --> 00:48:41,835
[잔을 탁 내려놓는다]
(두철)
아니, 어데 가요?

951
00:48:41,918 --> 00:48:44,463
[계속 욕하며 통화하는 건달1]

952
00:48:44,546 --> 00:48:46,506
개좆같은, 끊어, 끊어!

953
00:48:48,300 --> 00:48:50,302
- (유정) 안녕하세요?
- 안녕하세요

954
00:48:50,385 --> 00:48:52,220
제가 오늘요

955
00:48:52,304 --> 00:48:55,515
너무나도 오랜만에
남자랑 단둘이 있는 거거든요?

956
00:48:56,099 --> 00:48:59,186
(유정)
근데 너무나도
대화에 집중하기가 어렵거든요

957
00:48:59,853 --> 00:49:03,523
그러니까 되도록 입 닥치고
술을 코로 드실래요?

958
00:49:03,774 --> 00:49:06,401
[건달2 젓가락을 탁 던지며]
이런 미친
씨발 년을 봤나, 이씨, 쯧

959
00:49:06,485 --> 00:49:07,444
[어이없는 웃음]

960
00:49:08,945 --> 00:49:12,282
이 사람들이 진짜
공권력을 투입해야겠구먼?

961
00:49:12,866 --> 00:49:14,868
[밝은 음악]

962
00:49:18,872 --> 00:49:20,499
[유정 당황하며]
좋은 시간 되세요

963
00:49:24,169 --> 00:49:25,754
[건달1의 웃음]

964
00:49:26,755 --> 00:49:28,590
(건달1)
야, 저 아줌마 잡아 와
[달려가는 발걸음]

965
00:49:28,715 --> 00:49:29,549
(건달2)
아줌마!

966
00:49:34,096 --> 00:49:35,597
[다급한 발걸음]

967
00:49:35,681 --> 00:49:37,349
[긴장한 숨소리]

968
00:49:40,727 --> 00:49:42,104
[겁에 질린 숨소리]

969
00:49:42,938 --> 00:49:44,272
[겁에 질린 비명]

970
00:49:46,233 --> 00:49:47,943
[유정 무서워하며]
잘못했어요, 정말 잘못했어요

971
00:49:48,026 --> 00:49:50,028
제가 아까는 진, 진심이 아니었어요
[멀리서 개가 짖는다]

972
00:49:50,112 --> 00:49:52,489
[유정의 울음]
[호루라기를 잘그랑 꺼낸다]

973
00:49:53,990 --> 00:49:55,951
[호루라기를 휙 분다]

974
00:49:56,034 --> 00:49:57,285
[유정이 흐느낀다]
(두철)
어이

975
00:49:57,369 --> 00:49:59,413
[유정의 놀란 신음]
[호루라기를 휙 분다]

976
00:50:00,956 --> 00:50:03,709
(두철)
아이, 시끄러버라, 진짜, 이씨
[유정의 울음]

977
00:50:05,085 --> 00:50:06,294
뭐 해요, 지금?

978
00:50:06,795 --> 00:50:08,338
[유정의 흐느낌]

979
00:50:09,214 --> 00:50:10,465
(두철)
돌았나?

980
00:50:11,633 --> 00:50:12,718
[유정의 화난 숨소리]

981
00:50:12,801 --> 00:50:14,261
[탁]
[아파하는 두철]

982
00:50:14,636 --> 00:50:16,638
- (두철) 대가리, 씨...
- (유정) 간 떨어질 뻔했네

983
00:50:16,722 --> 00:50:17,764
(유정)
어디 갔다 왔어요?

984
00:50:17,848 --> 00:50:20,058
(두철)
뭘 어디 갔다 와! 저, 씨
변소 갔다 왔더니만...

985
00:50:20,142 --> 00:50:21,935
[퍽]
[아파하는 두철]

986
00:50:23,103 --> 00:50:25,230
[유정의 화난 숨소리]
(두철)
아, 저, 가시나, 저, 씨

987
00:50:27,315 --> 00:50:28,316
(두철)
야!

988
00:50:29,192 --> 00:50:30,819
아이고, 다리야...
[아파하는 신음]

989
00:50:30,902 --> 00:50:31,945
[구시렁댄다]

990
00:50:37,909 --> 00:50:39,077
[냉장고 문 여는 소리]

991
00:50:39,703 --> 00:50:40,704
[태현의 당황한 숨소리]

992
00:50:40,912 --> 00:50:43,415
(태현)
죄송합니다
들어오시는 소리 못 들었습니다

993
00:50:46,752 --> 00:50:48,628
잠을 잘 못 주무세요?

994
00:50:50,672 --> 00:50:53,091
위자료 준 게 억울해서
잠이 안 오네

995
00:50:56,470 --> 00:50:57,971
술 한잔 드릴까요?

996
00:50:59,681 --> 00:51:01,683
[고요한 음악]

997
00:51:01,767 --> 00:51:03,685
(재경)
이게 뭔가? 처음 마셔 보는데

998
00:51:04,895 --> 00:51:06,563
'아메리칸 불도그'예요

999
00:51:06,688 --> 00:51:09,357
그 지중해 빛깔
이쁘죠?

1000
00:51:10,984 --> 00:51:12,569
이 빛깔 보고 있으면

1001
00:51:13,361 --> 00:51:14,696
(태현)
다들 행복해진대요

1002
00:51:16,156 --> 00:51:17,824
내가 불행해 보이나?

1003
00:51:18,617 --> 00:51:19,618
글쎄요

1004
00:51:20,994 --> 00:51:22,287
(재경)
자넨 행복해?

1005
00:51:24,039 --> 00:51:26,041
일 시작하고 나서는 행복해졌어요

1006
00:51:29,795 --> 00:51:31,254
(태현)
집 참 좋아요

1007
00:51:33,465 --> 00:51:35,217
처음 이 집 보고 뭐라고 생각했어?

1008
00:51:35,801 --> 00:51:38,053
- 잘산다
- (재경) 날 보고는?

1009
00:51:38,428 --> 00:51:39,638
잘살 만하다

1010
00:51:39,971 --> 00:51:41,097
(재경)
그게 다야?

1011
00:51:41,765 --> 00:51:42,766
친구는 없겠다

1012
00:52:02,160 --> 00:52:03,370
[휙 날아가는 소리]
[탕]

1013
00:52:05,914 --> 00:52:06,832
[숨을 깊게 내뱉는다]

1014
00:52:06,915 --> 00:52:08,250
"수요일"

1015
00:52:12,712 --> 00:52:15,674
[이 작가 답답해하며]
아니, 무릎을 써야지, 무릎을

1016
00:52:15,757 --> 00:52:18,552
자꾸 팔로만 던지니까
하나도 안 들어가잖아요

1017
00:52:18,635 --> 00:52:20,428
[공을 통통 튀긴다]

1018
00:52:23,139 --> 00:52:26,142
- 어쩜 저렇게 뻣뻣할까?
- 아, 진짜, 씨
[휴대전화 벨 소리]

1019
00:52:27,477 --> 00:52:29,187
아니, 하나는 들어가자고요, 하나는

1020
00:52:29,312 --> 00:52:31,106
- (성원) 여보세요?
- 내가 만 원 줄게, 만 원

1021
00:52:31,189 --> 00:52:33,859
(진아)
아빠, 연습 열심히 하고 있어?

1022
00:52:33,942 --> 00:52:35,861
[귀찮아하며]
야, 연습할 시간이 어디 있어?

1023
00:52:35,944 --> 00:52:37,821
지금 세미나
준비하느라고 바빠, 왜?

1024
00:52:37,904 --> 00:52:39,364
(진아)
오늘 또 올 거지?

1025
00:52:39,447 --> 00:52:40,824
[한숨 쉬며]
몰라

1026
00:52:41,157 --> 00:52:43,952
(진아)
올 때 멋있게 하고 와
내 남자친구 보여...

1027
00:52:44,035 --> 00:52:45,036
야, 꼬마야

1028
00:52:45,203 --> 00:52:47,706
왜 자꾸 네 남자친구를
나한테 보여 주려고 그래?

1029
00:52:47,789 --> 00:52:49,749
(진아)
아빠가 그 정도도 못 하냐?

1030
00:52:49,833 --> 00:52:51,501
아, 싫어, 나 안 가, 쯧

1031
00:52:53,253 --> 00:52:54,129
[훌쩍이는 진아]

1032
00:52:54,212 --> 00:52:57,966
[진아 울먹이며]
♪ 함께 걸어가야 할 ♪

1033
00:52:58,758 --> 00:53:02,804
♪ 수많은 시간 앞에서 ♪

1034
00:53:02,971 --> 00:53:06,016
♪ 우리들의 약속은 ♪

1035
00:53:06,099 --> 00:53:09,728
♪ 언제나 변함없다는 것을 ♪

1036
00:53:10,478 --> 00:53:12,355
♪ 믿나요 ♪

1037
00:53:12,981 --> 00:53:14,316
♪ 힘든 날도 있겠죠 ♪

1038
00:53:14,399 --> 00:53:16,401
[이 작가 환호하며]
봤어, 봤어, 봤어?

1039
00:53:16,484 --> 00:53:18,445
[휴대전화 벨 소리]

1040
00:53:27,287 --> 00:53:29,122
- 여보세요?
- (정훈) 야

1041
00:53:30,123 --> 00:53:31,416
여기 병원인데요?

1042
00:53:33,543 --> 00:53:35,754
- (정훈) 가져와
- 저 간호사 아닌데요?

1043
00:53:36,087 --> 00:53:37,505
[정훈의 가쁜 숨소리]

1044
00:53:37,881 --> 00:53:39,674
누구냐고요?
[정훈의 한숨]

1045
00:53:39,758 --> 00:53:41,968
- (수경) 그쪽은 누군데요?
- 안 끊어?

1046
00:53:43,470 --> 00:53:45,013
- 나 지금 오줌 받는 중이거든
- (정훈) 야!

1047
00:53:45,096 --> 00:53:46,848
(정훈)
야, 윤영아
윤, 윤영아, 윤영...

1048
00:53:46,932 --> 00:53:48,516
(유정)
안녕~
[정훈의 거친 숨소리]

1049
00:53:48,600 --> 00:53:50,143
수경이 또 뭐 했을까?

1050
00:53:50,226 --> 00:53:53,480
[휴대전화 진동음]
(정훈)
나 쟤 좀 어떻게 좀 해 줘요, 예?

1051
00:53:55,190 --> 00:53:56,483
나한테 전화했어요?

1052
00:53:56,608 --> 00:53:58,985
(유정)
나 지금 전화받기 좀 그렇거든요?
내가 나중에...

1053
00:53:59,069 --> 00:54:00,695
왜요, 또 뭐 잃어 묵었소?

1054
00:54:00,779 --> 00:54:02,155
(유정)
그게 아니고...

1055
00:54:03,198 --> 00:54:06,743
내일 지석이 운동회라서
음식을 했는데 좀 많아서...

1056
00:54:06,826 --> 00:54:08,411
뭐, 남는 음식 묵으라고?

1057
00:54:08,787 --> 00:54:10,538
내는 뭐, 음식 분쇄기요?
[밝은 음악]

1058
00:54:10,622 --> 00:54:12,499
(유정)
아무튼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요

1059
00:54:12,582 --> 00:54:13,708
나 배터리 없는데 지금

1060
00:54:13,792 --> 00:54:15,168
(유정)
충전하면 되잖아

1061
00:54:15,251 --> 00:54:16,670
(두철)
충전기 집에 있는데

1062
00:54:17,629 --> 00:54:19,547
그, 더럽게 말 많네, 진짜

1063
00:54:19,631 --> 00:54:21,675
[짜증 내며]
입을 그냥 확 꿰매 버려!
[휴대전화를 탁 던진다]

1064
00:54:21,758 --> 00:54:22,592
[유정의 화난 숨소리]

1065
00:54:22,676 --> 00:54:25,136
아이, 성질머리 하고는, 가시나

1066
00:54:28,306 --> 00:54:29,349
[유정의 멋쩍은 웃음]

1067
00:54:30,266 --> 00:54:33,603
수경아
정훈이는 네가 챙겨 줘야지

1068
00:54:34,229 --> 00:54:37,691
(진아)
아빠, 내 남자친구 어때?
잘생겼지?

1069
00:54:37,774 --> 00:54:40,485
야, 잘생긴 건
하나도 소용없어, 응?

1070
00:54:40,694 --> 00:54:42,654
남자는 모름지기 쩐이 있어야지

1071
00:54:42,904 --> 00:54:45,240
(지석)
쩐은 우리 집에도 좀 있어요

1072
00:54:45,991 --> 00:54:47,492
그럼 뭐, 잘 잡았네

1073
00:54:47,575 --> 00:54:49,536
그래서 좋아한 거 아니야

1074
00:54:50,829 --> 00:54:52,414
아빠는 여자친구 있어?

1075
00:54:52,497 --> 00:54:54,165
나야 한 트럭이지

1076
00:54:54,249 --> 00:54:55,792
바람둥이구나?

1077
00:54:56,376 --> 00:54:59,629
야, 그럼 어떡하냐, 어?
이 인물값은 해야지

1078
00:55:00,338 --> 00:55:01,506
그 트럭에

1079
00:55:02,132 --> 00:55:04,175
우리 엄마도 타고 있었나 보지?

1080
00:55:04,759 --> 00:55:06,636
그래도 맨 처음에 태운 거야

1081
00:55:07,554 --> 00:55:08,722
야, 그건 그렇고

1082
00:55:09,180 --> 00:55:12,350
너 아까 전화로 한 노래
그거 어떻게 알고 있니?

1083
00:55:12,434 --> 00:55:16,938
아빠가 엄마 트럭에 태워 놓고
맨날 틀어 준 노래잖아

1084
00:55:18,898 --> 00:55:20,859
[도로의 소음]
[장난감 총소리]

1085
00:55:23,862 --> 00:55:25,864
[따뜻한 음악]

1086
00:55:27,490 --> 00:55:29,492
[장난감 총소리 계속]

1087
00:55:32,454 --> 00:55:34,122
[자동차 가속음]

1088
00:55:37,375 --> 00:55:38,793
(두철)
죄송합니다

1089
00:55:40,086 --> 00:55:42,297
(두철)
쯧, 씁, 아이씨...

1090
00:55:42,380 --> 00:55:43,548
[지갑을 탁 닫는 재경]

1091
00:55:43,882 --> 00:55:44,883
저기요

1092
00:55:45,383 --> 00:55:48,470
[멋쩍게]
제가 아기 선물을
처음 사 봐 가지고 그라는데

1093
00:55:49,888 --> 00:55:51,681
뭐 사야 될지
감을 못 잡아 가지고

1094
00:55:51,890 --> 00:55:53,475
여덟 살짜리 남자아거든요

1095
00:55:58,605 --> 00:55:59,481
저, 이씨

1096
00:56:01,775 --> 00:56:03,401
[흥얼거리는 두철]

1097
00:56:03,485 --> 00:56:05,153
(직원)
55,700원입니다

1098
00:56:05,987 --> 00:56:07,572
카드 결제 하셨습니다

1099
00:56:08,239 --> 00:56:09,115
[흥얼거리는 두철]

1100
00:56:11,284 --> 00:56:12,494
[타이어 마찰음]

1101
00:56:13,328 --> 00:56:15,121
꽃단장을 하고 어디를 가시나?

1102
00:56:16,289 --> 00:56:17,373
남이야

1103
00:56:18,249 --> 00:56:19,584
(만철)
여기 타, 태워다 줄게

1104
00:56:19,793 --> 00:56:20,877
어디 가는 줄 알고?

1105
00:56:20,960 --> 00:56:22,837
아휴, 신사동이잖아

1106
00:56:23,838 --> 00:56:26,091
- 어떻게 알았대요?
- 내가 모르는 게 어디 있어?

1107
00:56:28,009 --> 00:56:29,094
차비 받을 거죠?

1108
00:56:29,177 --> 00:56:32,222
버스비만 받을게, 어서 타
아, 여기 기름 아까워

1109
00:56:39,270 --> 00:56:40,939
- (선희) 응?
- 왜, 왜?

1110
00:56:41,106 --> 00:56:43,399
- 아, 이거 고장 났나...
- 가만있어, 가만있어 봐

1111
00:56:43,483 --> 00:56:44,692
[안전띠를 달칵 푼다]

1112
00:56:44,984 --> 00:56:46,778
이게 고장 나서 그래
이렇게 살살...

1113
00:56:46,903 --> 00:56:47,821
아이고, 내가 해!

1114
00:56:47,946 --> 00:56:50,657
아니, 잡아당기면 안 돼
살살 다루라니까

1115
00:56:51,032 --> 00:56:52,283
살살, 살살
[선희의 거부하는 신음]

1116
00:56:52,408 --> 00:56:54,536
[연신 울리는 자동차 경적]

1117
00:56:55,495 --> 00:56:58,164
차라리 걸어가는 게 더 빠르겠네
아휴, 참

1118
00:56:59,874 --> 00:57:02,836
날 받아 놓고
죽는 인간 하나도 없어

1119
00:57:03,002 --> 00:57:05,630
빨리 뒈질라면
뭔 짓을 못 해? 아이고

1120
00:57:07,757 --> 00:57:09,801
음악이나 한번 우리 당겨 볼까?

1121
00:57:10,093 --> 00:57:13,054
거, 테이프 좀 하나 꺼내 봐
그 안에

1122
00:57:16,516 --> 00:57:17,851
(선희)
어머, 아니

1123
00:57:17,934 --> 00:57:20,186
꽃을 시들라고 왜 이런 데 놨대?

1124
00:57:22,355 --> 00:57:23,398
[옅은 숨을 내뱉는 선희]

1125
00:57:24,649 --> 00:57:25,608
[선희의 웃음]

1126
00:57:26,151 --> 00:57:27,902
보기보다는 감성이 다르시네

1127
00:57:29,237 --> 00:57:30,697
아니, 뭘 봤길래 그래?

1128
00:57:31,197 --> 00:57:32,449
한번 틀어 봐

1129
00:57:32,824 --> 00:57:35,660
[테이프를 탁 내려놓으며]
아이, 됐어요
나는 록 체질이에요

1130
00:57:36,035 --> 00:57:36,995
록?

1131
00:57:37,412 --> 00:57:39,414
그냥 한번 좀 틀어 보지 그래~

1132
00:57:40,290 --> 00:57:41,958
[선희의 옅은 한숨]
[테이프를 달그락 집는 만철]

1133
00:57:43,209 --> 00:57:44,586
[테이프를 드르륵 넣는다]

1134
00:57:44,878 --> 00:57:47,046
[테이프가 덜컥 걸린다]

1135
00:57:47,130 --> 00:57:47,964
[만철 당황하며]
아, 이거, 이거

1136
00:57:48,047 --> 00:57:50,258
[자동차 경적]
(선희)
아휴, 앞에 좀 보세요

1137
00:57:50,884 --> 00:57:52,469
[자동차 경적]

1138
00:57:52,552 --> 00:57:54,679
(남자)
야, 너 뭐야?

1139
00:57:55,221 --> 00:57:56,931
[남자 버럭 소리치며]
도로 전세 냈어? 씨

1140
00:57:57,640 --> 00:57:59,684
(만철)
전세는 안 냈고, 이 새끼야
월세 냈다, 이놈아

1141
00:57:59,767 --> 00:58:02,312
(남자)
야, 이 씨발...
야, 이 염병...

1142
00:58:02,395 --> 00:58:06,608
[남자가 계속 욕설한다]
그냥 가, 이 쌍놈의 새끼야
저 새끼 저거, 쥐약 처먹었나?

1143
00:58:06,983 --> 00:58:08,693
[남자가 악쓴다]
(만철)
이런...

1144
00:58:09,277 --> 00:58:11,821
똥차나 들이받고, 이 새끼야
똥물이나 확 뒤집어써라

1145
00:58:11,905 --> 00:58:13,907
이 썅놈의 새끼 말이야
[선희의 기막혀하는 숨소리]

1146
00:58:13,990 --> 00:58:16,367
(만철)
아, 수준대로 놀아요, 어?

1147
00:58:16,910 --> 00:58:18,453
[선희 한숨 쉬며]
어, 어?

1148
00:58:18,703 --> 00:58:20,788
아이고, 아이
저, 저, 저, 저 앞에서

1149
00:58:20,872 --> 00:58:22,123
우회전요, 우회전, 우회전
[당황한 만철]

1150
00:58:22,207 --> 00:58:25,001
아니, 우회전하라는데
그걸 왜 이렇게...
[당황한 민철]

1151
00:58:25,084 --> 00:58:26,503
(선희)
아니, 그냥, 스톱 하시라니까...

1152
00:58:26,586 --> 00:58:27,670
(만철)
아, 이거 왜 이러나

1153
00:58:28,213 --> 00:58:29,547
너 요새 그 새끼 만나지?

1154
00:58:31,799 --> 00:58:32,842
[정훈의 기가 찬 웃음]

1155
00:58:33,176 --> 00:58:35,178
나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됐다고
그 새끼 만나냐?

1156
00:58:35,887 --> 00:58:36,763
어?

1157
00:58:37,347 --> 00:58:39,182
언제는 날 위해
죽을 수도 있다며!

1158
00:58:40,141 --> 00:58:41,309
생각해 봤는데

1159
00:58:42,143 --> 00:58:44,270
너 때문에 내가 죽으면
너무 쪽팔리잖아

1160
00:58:45,813 --> 00:58:47,148
- (정훈) 야
- 미안해

1161
00:58:47,398 --> 00:58:50,151
(윤영)
좋은 사람 만나라
그동안 재미있었다

1162
00:58:51,361 --> 00:58:54,405
야, 최윤영
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!

1163
00:58:58,201 --> 00:59:00,578
근데
너 좀 씻어야겠다

1164
00:59:01,204 --> 00:59:02,080
(정훈)
야

1165
00:59:02,705 --> 00:59:03,831
[정훈 버럭 소리치며]
야!

1166
00:59:12,382 --> 00:59:13,883
[흐느끼는 정훈]

1167
00:59:19,847 --> 00:59:21,266
여기는 멀쩡하네?

1168
00:59:27,647 --> 00:59:29,607
[리드미컬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169
00:59:30,984 --> 00:59:32,527
[TV 속 정훈이 노래한다]

1170
00:59:32,610 --> 00:59:35,822
[태현과 지석이 즐겁게 논다]

1171
00:59:37,657 --> 00:59:39,742
- (지석) 형, 기타
- (태현) 기타

1172
00:59:39,826 --> 00:59:41,202
(태현)
빠바바바밤...

1173
00:59:42,787 --> 00:59:44,497
[태현의 흥겨운 신음]

1174
00:59:45,456 --> 00:59:46,457
지금 이거 뭐 하는 짓이야?

1175
00:59:48,585 --> 00:59:49,711
(재경)
TV 꺼, 빨리!

1176
00:59:51,045 --> 00:59:52,088
(태현)
오셨어요?

1177
00:59:52,547 --> 00:59:53,423
[탁]

1178
00:59:54,173 --> 00:59:55,592
[탁탁]

1179
00:59:55,675 --> 00:59:57,552
- [지석 훌쩍이며] 아!
- (재경) 이놈의 새끼!

1180
00:59:58,303 --> 01:00:00,054
(재경)
똑바로 안 서?
똑바로 서!

1181
01:00:00,888 --> 01:00:04,058
사장님, 참으세요
제가 같이 놀자고 한 거예요

1182
01:00:04,517 --> 01:00:05,977
지석이도 하고 싶고
보고 싶은 게 있는데

1183
01:00:06,060 --> 01:00:06,894
그걸 막으면...

1184
01:00:06,978 --> 01:00:08,980
내가 너 가정 교사로 쓴 줄 알아?

1185
01:00:09,272 --> 01:00:11,733
넌 빨래하고 청소하고
설거지하면 네 임무 끝이야

1186
01:00:11,983 --> 01:00:13,818
(재경)
남자라고 며칠 하니까 자존심 상해?

1187
01:00:14,110 --> 01:00:15,153
(재경)
하기 싫으면 나가

1188
01:00:15,528 --> 01:00:16,821
지석이 너 똑바로 얘기해

1189
01:00:16,904 --> 01:00:18,990
요즘 아빠 지갑에
손댔어, 안 댔어?

1190
01:00:19,157 --> 01:00:20,283
[울먹이며]
댔어

1191
01:00:20,658 --> 01:00:22,243
(재경)
아빠가 그런 짓 하랬어, 말랬어!

1192
01:00:22,410 --> 01:00:23,828
어디다 썼어?
[회초리로 탁 때린다]

1193
01:00:23,911 --> 01:00:26,664
[울먹이며]
먹을 거 사 먹었어

1194
01:00:26,873 --> 01:00:29,083
[힘주는 재경]
[지석의 울음]

1195
01:00:29,959 --> 01:00:33,463
(지석)
진아가 아파서 약값 모으고 있어

1196
01:00:34,297 --> 01:00:35,590
그럼 왜 말을 안 했어?

1197
01:00:35,673 --> 01:00:39,385
아빠는 남 안 도와주는 사람이잖아

1198
01:00:39,802 --> 01:00:41,888
[훌쩍이는 지석]

1199
01:00:47,935 --> 01:00:50,813
(여자)
자기는 날 위해 죽을 수 있어?

1200
01:00:50,897 --> 01:00:52,732
에이, 미쳤냐?

1201
01:00:53,900 --> 01:00:55,234
[잔을 탁 내려놓으며]
카...

1202
01:00:55,943 --> 01:00:58,863
[남자 웃으며]
알았어, 아휴, 우리 이쁜이

1203
01:01:00,615 --> 01:01:02,241
[남자의 짜증 섞인 신음]
[당황한 선희]

1204
01:01:02,784 --> 01:01:04,452
컷!
[조감독의 짜증 섞인 한숨]

1205
01:01:04,535 --> 01:01:05,787
(감독)
다른 아줌마 없냐?

1206
01:01:06,913 --> 01:01:08,373
(선희)
두 분 잘 어울리십니다

1207
01:01:08,998 --> 01:01:11,000
[큰 목소리로]
아줌마, 뭐예요, 지금, 예?

1208
01:01:11,459 --> 01:01:12,835
아, 미치겠네

1209
01:01:13,044 --> 01:01:13,961
한 번만 다시 할게요

1210
01:01:14,212 --> 01:01:17,590
아니, 둘이 잘 어울리십니다
이, 이 간단한 대사를 못 하나?

1211
01:01:18,091 --> 01:01:19,384
- 아, 몇 번째예요?
- 한 번만...

1212
01:01:19,467 --> 01:01:20,885
아, 됐어, 됐어, 됐어...

1213
01:01:21,427 --> 01:01:22,637
죄송합니다, 예

1214
01:01:23,346 --> 01:01:24,889
- 아나, 진짜
- 가만있어 봐, 감독님...

1215
01:01:24,972 --> 01:01:27,767
여기 있어, 자, 자, 자, 자
수고하셨어, 수고하셨어, 수고하셨어

1216
01:01:28,351 --> 01:01:29,727
앞치마 벗어 놓고 그냥 가시면 돼요

1217
01:01:29,977 --> 01:01:32,146
- 저, 5분 동안 휴식하겠습니다
- (남자) 빨리 가자

1218
01:01:32,230 --> 01:01:33,981
죄송합니다, 죄송합니다

1219
01:01:35,024 --> 01:01:36,234
[조감독의 짜증 섞인 신음]

1220
01:01:37,026 --> 01:01:38,653
- (감독) 야, 조감독, 일로 와!
- (조감독) 예

1221
01:01:38,861 --> 01:01:41,531
(감독)
포장마차 아줌마 데리고 오라 그랬지
다방 마담 데리고 오라 그랬어?

1222
01:01:41,614 --> 01:01:42,448
(조감독)
아니...

1223
01:01:42,532 --> 01:01:44,325
(감독)
캐스팅 똑바로 안 해, 인마?
[조감독이 중얼거린다]

1224
01:01:44,409 --> 01:01:45,827
(감독)
원래 아줌마 데리고 와, 원래 아줌마

1225
01:01:45,910 --> 01:01:47,537
(조감독)
아, 원래 아줌마는
지금 없어요, 지금...

1226
01:01:47,620 --> 01:01:49,247
- (감독) 데리고 와, 빨리
- 아까, 아까 보냈잖아요

1227
01:01:49,330 --> 01:01:52,834
아니, 포장마차 주인 역할을 잘하네

1228
01:01:52,917 --> 01:01:55,503
저, 주인공인가, 저 여자가, 어?

1229
01:01:57,004 --> 01:01:59,799
(조감독)
아니, 할아버지는 누구신데
지금 이래라저래라 하세요, 지금?

1230
01:02:01,384 --> 01:02:03,678
아니, 다방 마담 주인도

1231
01:02:03,761 --> 01:02:05,888
망하면 포장마차 주인 하는 거고
그런 건데

1232
01:02:05,972 --> 01:02:07,598
저기서 더 어떻게 잘하냐고, 저거

1233
01:02:07,849 --> 01:02:10,268
아, 나 참, 술 먹고
아, 가세요, 가세요, 가세요

1234
01:02:10,351 --> 01:02:12,478
아니, 누가 술을 먹었다고 그래
이 사람아?

1235
01:02:12,562 --> 01:02:14,355
(조감독)
아니, 할아버지 누구신데...

1236
01:02:15,148 --> 01:02:17,400
아니, 근데 이 자식이 아까부터
할아버지, 할아버지 그래?
[만철을 만류하는 선희]

1237
01:02:17,483 --> 01:02:19,944
(조감독)
그럼 할아버지를 할아버지라 그러지
뭐라고 그래요, 뭐라고 그래요?

1238
01:02:20,027 --> 01:02:22,447
(만철)
너는 아저씨하고 할아버지도
구분 못 하냐, 인마?

1239
01:02:22,572 --> 01:02:23,573
(조감독)
아줌마, 아는 사람이에요?

1240
01:02:23,656 --> 01:02:24,699
그래요, 아는 사람이에요

1241
01:02:24,782 --> 01:02:26,993
(조감독)
둘이 잘 어울리니까 가시라고, 예?
[성내는 만철]

1242
01:02:27,076 --> 01:02:28,953
너 나하고 맞짱 한번 떠 볼래?
이 자식아

1243
01:02:29,036 --> 01:02:30,913
- (조감독) 치세요, 치세요, 예?
- (만철) 나 말리지 마, 저거

1244
01:02:30,997 --> 01:02:31,831
(조감독)
치라고!

1245
01:02:31,914 --> 01:02:34,333
얻다 대고 할아버지야?
저 새끼가, 근데
[조감독이 소리친다]

1246
01:02:34,417 --> 01:02:36,544
[물이 솨 나온다]
[노크 소리]

1247
01:02:37,420 --> 01:02:38,421
[태현의 놀란 숨소리]

1248
01:02:39,964 --> 01:02:41,215
아까는 내가 미안했다

1249
01:02:41,966 --> 01:02:44,010
요즘 안 좋은 일이 많아서 그랬어

1250
01:02:44,719 --> 01:02:47,180
아닙니다
제가 죄송합니다
[쓸쓸한 음악]

1251
01:02:48,222 --> 01:02:52,810
이거, 지석이 건데 네가 좀 줘라
내가 주면 버릇 나빠질까 봐 그래

1252
01:02:56,939 --> 01:03:00,067
이거 로션인데
어떨지 모르겠다
[쇼핑백을 탁 내려놓는다]

1253
01:03:02,653 --> 01:03:03,988
[정훈의 신음]

1254
01:03:04,906 --> 01:03:06,157
[아파하는 정훈]

1255
01:03:07,200 --> 01:03:08,534
[떨리는 숨소리]

1256
01:03:09,327 --> 01:03:10,453
[놀란 신음]

1257
01:03:10,536 --> 01:03:11,746
[문이 탁 닫힌다]

1258
01:03:13,247 --> 01:03:14,665
[거친 숨소리]

1259
01:03:17,293 --> 01:03:19,295
야, 괜찮아?

1260
01:03:20,588 --> 01:03:21,589
나가

1261
01:03:22,381 --> 01:03:23,549
[큰 목소리로]
나가! 씨

1262
01:03:26,010 --> 01:03:27,845
[고통스러워하는 신음]

1263
01:03:34,894 --> 01:03:36,521
[거친 숨소리]

1264
01:03:36,729 --> 01:03:37,605
야

1265
01:03:38,981 --> 01:03:39,899
(정훈)
야

1266
01:03:43,694 --> 01:03:45,112
도, 도와줘

1267
01:03:46,572 --> 01:03:47,865
노래 불러 주면...

1268
01:03:52,954 --> 01:03:54,956
[정훈의 거친 숨소리]

1269
01:03:57,124 --> 01:03:58,543
[두철의 감탄하는 신음]

1270
01:03:59,252 --> 01:04:02,004
(두철)
이야, 목욕탕 봐라, 이야

1271
01:04:02,463 --> 01:04:05,049
냄새 죽인다
[다가오는 발걸음]

1272
01:04:05,758 --> 01:04:07,134
(두철)
이게 다 누구요?

1273
01:04:07,969 --> 01:04:10,596
(유정)
예전에 치료했던
환자들하고 가족들

1274
01:04:11,347 --> 01:04:12,473
(두철)
오~

1275
01:04:14,141 --> 01:04:16,477
(두철)
여기 있는 영어책
다 읽었어요, 진짜?

1276
01:04:17,019 --> 01:04:17,895
(유정)
치

1277
01:04:18,020 --> 01:04:19,313
[유정의 웃음]

1278
01:04:19,438 --> 01:04:20,731
근데 그쪽 말이오

1279
01:04:21,107 --> 01:04:21,983
(유정)
유정

1280
01:04:22,733 --> 01:04:23,651
예?

1281
01:04:23,901 --> 01:04:26,070
내 이름
내 고유 명사 불러

1282
01:04:26,863 --> 01:04:28,614
예
[웃음]

1283
01:04:29,490 --> 01:04:30,491
유정 씨

1284
01:04:31,325 --> 01:04:34,370
듣자 하니까
영화 가지고 치료도 한다면서요?

1285
01:04:35,746 --> 01:04:39,417
직업상 그래 삐딱해 가지고
영화가 재미있게 봐집디까?

1286
01:04:39,959 --> 01:04:42,753
재미가 없는데
어떻게 치료에 씁니까?

1287
01:04:44,589 --> 01:04:46,048
(두철)
하긴, 뭐
[두철의 웃음]

1288
01:04:46,340 --> 01:04:47,383
[DVD를 탁 내려놓는다]

1289
01:04:47,466 --> 01:04:48,593
나도

1290
01:04:49,385 --> 01:04:51,512
'람보' 보고 다시 태어났어요
[유정의 웃음]

1291
01:04:51,762 --> 01:04:53,848
(두철)
일당백의 정신
[두철의 힘주는 숨소리]

1292
01:04:53,931 --> 01:04:55,641
아이, 감사합니다

1293
01:04:55,725 --> 01:04:56,767
[유정의 한숨]

1294
01:04:57,226 --> 01:05:00,229
내가 누구를 치료한다는 거
자체가 재미있는 일이지

1295
01:05:00,730 --> 01:05:03,357
[멋쩍게 웃으며]
내 정신도 하나 못 챙기는데

1296
01:05:06,360 --> 01:05:08,404
(두철)
내 치료해 줄 만한 영화 없어요?

1297
01:05:11,073 --> 01:05:12,992
[목을 가다듬으며]
문제가 뭔데?

1298
01:05:14,452 --> 01:05:15,578
[두철의 고민하는 신음]

1299
01:05:16,162 --> 01:05:19,290
- 나는 항상 열려 있거든
- (유정) 응

1300
01:05:19,540 --> 01:05:23,127
근데 도통 여자들이
마음을 안 열어, 참

1301
01:05:23,210 --> 01:05:26,047
남들은 여자랑 남자랑
친구도 한다카더마는

1302
01:05:26,130 --> 01:05:27,006
그래서?

1303
01:05:27,798 --> 01:05:31,093
친구 하고 싶다고
자고 싶다고?

1304
01:05:41,270 --> 01:05:42,939
[유정의 야릇한 신음]

1305
01:05:46,609 --> 01:05:48,527
[유정의 격정적인 신음]
(두철)
깜짝이야

1306
01:05:50,237 --> 01:05:51,989
[거친 신음]

1307
01:05:52,448 --> 01:05:53,658
왜 그러는데요?

1308
01:05:54,200 --> 01:05:56,410
[격정적인 신음]

1309
01:05:59,413 --> 01:06:01,540
[유정의 격정적인 신음 계속]

1310
01:06:13,594 --> 01:06:15,513
[유정이 입바람을 후 분다]
[두철의 놀란 신음]

1311
01:06:16,222 --> 01:06:20,393
한 사람이 여생을 누군가와
함께 보내고 싶어 한다는 것을

1312
01:06:20,476 --> 01:06:21,936
깨닫게 된다는 건

1313
01:06:22,436 --> 01:06:26,148
그가 남은 여생을
다시 새 출발 하고 싶다는 뜻이다

1314
01:06:27,066 --> 01:06:30,194
'웬 해리 맷 샐리'

1315
01:06:30,945 --> 01:06:32,947
- 오케이?
- 예

1316
01:06:33,030 --> 01:06:35,074
[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317
01:06:37,326 --> 01:06:38,202
[선희의 한숨]

1318
01:06:38,285 --> 01:06:41,622
이번 토요일 날 가게 뺄 테니까
보증금이나 준비해 주세요

1319
01:06:43,499 --> 01:06:45,251
그럼 앞으로 뭐 할 거야?

1320
01:06:46,252 --> 01:06:47,586
이 나이에 뭐 하겠어요?

1321
01:06:47,670 --> 01:06:50,256
이제 본격적으로
연기 학원이나 다녀야지

1322
01:06:54,719 --> 01:06:58,389
씁, 회장님은
언제까지 이 일 하실 거예요?

1323
01:06:58,931 --> 01:07:00,599
언제까지가 어디 있어?

1324
01:07:00,850 --> 01:07:03,894
여기서 뼈 묻는 거지, 뭐

1325
01:07:08,024 --> 01:07:09,942
옛날에 그 탄광에는

1326
01:07:10,776 --> 01:07:13,154
말 한 마리를 꼭 안에 넣어 놨어

1327
01:07:14,071 --> 01:07:16,699
말이란 동물이 워낙 영특하니까

1328
01:07:16,866 --> 01:07:19,368
조금 위험하면 먼저 히잉 울거든?

1329
01:07:20,494 --> 01:07:23,456
근데 한 번 탄광 안에 들어간 말은
죽을 때까진 못 나와

1330
01:07:23,956 --> 01:07:25,207
왜 못 나오냐 하면

1331
01:07:25,875 --> 01:07:29,754
나오는 순간에 눈이 딱 멀어 버려
그걸 어디에다 쓰겠어?

1332
01:07:30,421 --> 01:07:31,630
내가 바로 말이잖아

1333
01:07:32,256 --> 01:07:33,591
내가 또 말띠잖아

1334
01:07:34,633 --> 01:07:37,011
내가 지금
무슨 말을 하는 거냐, 내가...

1335
01:07:38,054 --> 01:07:39,055
[만철의 멋쩍은 신음]

1336
01:07:39,305 --> 01:07:42,475
김치말이나
그 계란말이 있으면 하나 좀 줘

1337
01:07:43,100 --> 01:07:44,060
(점원)
예

1338
01:07:44,602 --> 01:07:45,895
말 나온 김에...

1339
01:07:46,395 --> 01:07:48,314
아유, 아니, 아니
오늘은 제가 계산할게요

1340
01:07:48,439 --> 01:07:50,066
- (선희) 놔두세요
- 아니, 이번 말...

1341
01:07:50,649 --> 01:07:51,650
[선희의 한숨]

1342
01:07:52,943 --> 01:07:54,820
(점원)
두 분 정말 잘 어울리시네요

1343
01:07:56,155 --> 01:07:57,531
(성원)
김창후 씨, 나야

1344
01:07:58,199 --> 01:08:00,701
(창후)
9시 넘어서 전화하는 건
불법 아닌가요?

1345
01:08:00,785 --> 01:08:02,620
[성원 웃으며]
그럼 신고하든가

1346
01:08:03,579 --> 01:08:05,998
어떻게 요즘 일 좀
열심히 하고 있는 거야?

1347
01:08:06,957 --> 01:08:09,710
자꾸 일하는데 전화하면
일을 못 하죠, 제가

1348
01:08:09,794 --> 01:08:12,254
잘 거 다 자고는
빚 못 갚아, 알지?

1349
01:08:12,338 --> 01:08:13,839
혹시 애 있어요?

1350
01:08:13,923 --> 01:08:14,924
[애잔한 음악]

1351
01:08:15,007 --> 01:08:17,510
[한숨 쉬며]
그렇지 않아도
지금 후회하고 있는 중이야

1352
01:08:17,843 --> 01:08:20,054
아~ 저기 혹시 그럼...

1353
01:08:20,554 --> 01:08:22,807
와이프가 생리 안 하고
그럴 때 있어요?

1354
01:08:22,890 --> 01:08:26,894
이거 봐, 나 아직 새파란 총각이야
이 사람아, 이거 왜 이래

1355
01:08:27,019 --> 01:08:28,270
아니, 애 있다면서요?

1356
01:08:29,522 --> 01:08:31,607
아휴, 그게 내 애가 아니고

1357
01:08:32,316 --> 01:08:33,901
[헛웃음 치며]
암튼 좀 복잡해

1358
01:08:34,151 --> 01:08:36,779
근데 왜?
와이프가 생리를 안 해?

1359
01:08:37,696 --> 01:08:40,866
혹시 임신한 거 아니야, 이거?
똥 싼 데 주저앉았구먼

1360
01:08:40,950 --> 01:08:43,786
그럼, 생리 안 하면
확실히 임신한 거예요?

1361
01:08:44,120 --> 01:08:46,664
아이고, 답답한 양반이네

1362
01:08:46,747 --> 01:08:49,250
나이가 계란 한 판인데
아직도 그걸 몰라 그래

1363
01:08:50,417 --> 01:08:54,505
아무튼 지금 애 낳을 생각 하지 말아
바로 인생 침몰이니까

1364
01:08:55,673 --> 01:08:57,883
- 우리 어머니가 나 낳았을...
- (선애) 여보야!

1365
01:08:58,717 --> 01:08:59,885
(선애)
여보야!

1366
01:09:00,636 --> 01:09:02,346
[휴대전화를 탁 닫는다]
[선애의 신난 신음]

1367
01:09:03,389 --> 01:09:04,598
(창후)
어, 어...

1368
01:09:04,682 --> 01:09:06,600
[한숨 쉬며]
말도 안 하고 끊고, 씨...

1369
01:09:07,226 --> 01:09:09,687
(선애)
지금 우리 애 가지면 힘들겠지?

1370
01:09:10,563 --> 01:09:14,233
(창후)
힘든 거 없어
여기 회사 일만 잘 풀리고...

1371
01:09:15,734 --> 01:09:17,778
[기죽은 목소리로]
어, 승진도 하고...

1372
01:09:19,321 --> 01:09:20,322
[선애의 옅은 웃음]

1373
01:09:23,450 --> 01:09:25,870
[숨을 깊게 내뱉는 창후]
[숨을 깊게 내뱉는 선애]

1374
01:09:25,953 --> 01:09:27,329
[달그락]

1375
01:09:29,290 --> 01:09:30,958
(창후)
우리 괜한 일 저지른 걸까?

1376
01:09:36,005 --> 01:09:37,298
[경쾌한 음악]

1377
01:09:37,423 --> 01:09:38,257
"목요일"

1378
01:09:38,340 --> 01:09:40,342
(경찰서장)
야, 나 형사 인마
이거 어디 갔어?

1379
01:09:40,426 --> 01:09:43,137
[아이들의 환호]
야~ 야, 지석아, 파이팅!
파이팅, 파이팅

1380
01:09:43,220 --> 01:09:45,222
(두철)
그래, 그래, 그래, 어!

1381
01:09:45,306 --> 01:09:47,349
야, 지석아
잘 보고 뛰라고, 잘 보고

1382
01:09:47,433 --> 01:09:49,101
[두철의 지시하는 목소리]
(선생님)
준비~

1383
01:09:49,185 --> 01:09:50,853
[달칵]
(유정)
아!

1384
01:09:50,936 --> 01:09:52,938
(두철)
뭐 하노, 진짜
아, 보소

1385
01:09:53,147 --> 01:09:55,816
자, 앞에 보고, 인마
자, 간다이, 하나, 둘, 셋

1386
01:09:55,900 --> 01:09:58,903
[총성]
[유정의 즐거운 비명]
뛰라! 뛰...

1387
01:09:58,986 --> 01:10:00,696
[아이들의 환호]

1388
01:10:07,119 --> 01:10:09,496
(이 작가)
핏줄이 당기는 건
어쩔 수 없나 봐요

1389
01:10:09,663 --> 01:10:11,498
요즘 성원 씨 변한 거 보면?

1390
01:10:11,832 --> 01:10:14,710
아이, 변하긴
또 뭘 변했다고 그래요?

1391
01:10:15,127 --> 01:10:17,338
애 보는 눈부터 달라졌잖아요

1392
01:10:17,796 --> 01:10:19,506
괜찮아요, 인정해도
[성원의 한숨]

1393
01:10:19,965 --> 01:10:22,259
근본이 나쁜 사람은 아니란 얘기니까

1394
01:10:22,343 --> 01:10:24,762
또 혼자 소설 쓰고 계시네, 어?

1395
01:10:24,845 --> 01:10:26,805
당신도 진아한테 뭐, 세뇌당했어?

1396
01:10:27,306 --> 01:10:31,143
난 그저 애가, 어?
불쌍해서 그런 척해 주는 거야

1397
01:10:31,518 --> 01:10:35,064
나도 이참에 용돈 벌이 해서 좋고
서로 등 좀 긁어 주자, 이거지

1398
01:10:35,522 --> 01:10:38,442
막말로 얘가 내 앤지 아닌지
알게 뭐야, 어?

1399
01:10:38,567 --> 01:10:40,861
어차피 방송 쫑 나면 서로 남남이야

1400
01:10:42,696 --> 01:10:45,407
(진아)
왜 하필이면 아저씨가 내 아빠야?

1401
01:10:45,908 --> 01:10:48,619
아빠 같은 사람 만난 엄마도 미워!

1402
01:10:49,203 --> 01:10:50,079
[액자가 툭 떨어진다]

1403
01:10:50,162 --> 01:10:52,456
[밝은 음악]

1404
01:10:55,960 --> 01:10:59,255
어? 깨셨군요, 손님?
어디로 모실까요?

1405
01:10:59,880 --> 01:11:02,967
- 뭐?
- 그럼 알아서 모시겠습니다

1406
01:11:03,175 --> 01:11:04,468
(정훈)
야, 야, 야, 야, 야

1407
01:11:05,135 --> 01:11:06,762
야, 야, 어디 가?

1408
01:11:06,845 --> 01:11:08,430
[수경의 즐거운 비명]

1409
01:11:08,597 --> 01:11:10,391
(정훈)
야, 야, 야, 야, 야, 야, 야

1410
01:11:10,599 --> 01:11:13,227
[수경의 신난 비명]

1411
01:11:15,938 --> 01:11:17,439
[수경의 가쁜 숨소리]

1412
01:11:26,031 --> 01:11:28,659
[수경의 가쁜 숨소리 계속]
[정훈의 한숨]

1413
01:11:34,957 --> 01:11:37,459
[가쁜 숨을 내뱉으며]
들려? 내 심장 소리

1414
01:11:38,127 --> 01:11:40,212
콩, 콩, 콩, 콩, 콩, 콩, 콩

1415
01:11:40,879 --> 01:11:43,424
아, 아, 터질 것 같아

1416
01:11:44,091 --> 01:11:46,302
[수경의 가쁜 숨소리]

1417
01:11:47,219 --> 01:11:49,805
- 노래 안 불러 줘?
- 하지 마

1418
01:11:52,433 --> 01:11:55,602
♪ 꿈결 같던 네 입술과 ♪

1419
01:11:56,478 --> 01:11:59,398
♪ 향기롭던 이 기억 ♪

1420
01:11:59,481 --> 01:12:00,941
하지 말라니까

1421
01:12:01,066 --> 01:12:04,987
♪ 까지도 사랑했던 사... ♪

1422
01:12:05,070 --> 01:12:07,698
야! 씨발, 하지 말라니까
진짜, 씨발...

1423
01:12:10,075 --> 01:12:11,285
[한숨]

1424
01:12:11,452 --> 01:12:14,038
(수경)
이러니까 누가 배겨 나겠어

1425
01:12:15,164 --> 01:12:15,998
뭐?

1426
01:12:16,248 --> 01:12:18,959
넌 선인장 같아
자기밖에 몰라

1427
01:12:20,127 --> 01:12:21,128
(정훈)
그러는 넌?

1428
01:12:21,670 --> 01:12:23,839
그렇게 잘나서
아픈데 찾아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냐?

1429
01:12:24,506 --> 01:12:27,009
그리고 너 이번이 두 번째라며?

1430
01:12:28,469 --> 01:12:29,720
그렇게 투덜대면 원하는 게 이루어져?

1431
01:12:30,220 --> 01:12:31,096
좀 덜 외롭디?

1432
01:12:38,103 --> 01:12:39,188
(수경)
그만 가자

1433
01:12:40,814 --> 01:12:41,815
[한숨]

1434
01:12:42,399 --> 01:12:43,400
야

1435
01:12:46,236 --> 01:12:47,237
(정훈)
야!

1436
01:12:47,321 --> 01:12:48,655
[멀어지는 발걸음]

1437
01:12:49,615 --> 01:12:50,866
아, 나 안 데리고 가?

1438
01:12:50,949 --> 01:12:52,659
(간호사)
보호자 동의는 받으신 거죠?

1439
01:12:53,369 --> 01:12:54,495
[숨을 내뱉으며]
예...

1440
01:12:54,912 --> 01:12:57,539
(간호사)
수술 후에 회복실에서
영양제 맞고 가시면 되는데

1441
01:12:57,831 --> 01:13:00,376
좋은 건 8만 원
싼 건 3만 원이거든요?

1442
01:13:00,793 --> 01:13:02,461
어떤 거로 하실래요?
[선애의 다급한 숨소리]

1443
01:13:02,544 --> 01:13:03,379
아니, 저...

1444
01:13:03,462 --> 01:13:05,798
[새가 지저귄다]
[사람들 떠드는 소리]

1445
01:13:12,388 --> 01:13:14,390
[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446
01:13:17,267 --> 01:13:18,268
(공익)
떨이!

1447
01:13:19,853 --> 01:13:20,854
(공익)
스톱!

1448
01:13:21,897 --> 01:13:22,898
스톱

1449
01:13:26,360 --> 01:13:28,654
거기 안 서, 야!

1450
01:13:41,458 --> 01:13:43,794
[흥겨운 노래를 부른다]

1451
01:14:10,028 --> 01:14:11,613
[숨을 깊게 내뱉는 창후]

1452
01:14:29,756 --> 01:14:32,176
[초조한 숨소리]
[휴대전화 벨 소리]

1453
01:14:36,472 --> 01:14:37,681
(선애)
여보야, 나야

1454
01:14:38,724 --> 01:14:39,766
(창후)
어, 어...

1455
01:14:39,850 --> 01:14:41,602
[웃으며]
많이 늦어?

1456
01:14:42,186 --> 01:14:43,854
김치찌개 맛있게 해 놨는데

1457
01:14:45,105 --> 01:14:46,648
어, 지금, 나, 지금 들어갈게

1458
01:14:46,773 --> 01:14:47,774
(선애)
여보야

1459
01:14:48,442 --> 01:14:49,401
어?

1460
01:14:49,943 --> 01:14:50,944
기운 내

1461
01:14:51,612 --> 01:14:54,364
초라한 옷차림이
부끄러운 게 아니랬어

1462
01:14:54,448 --> 01:14:55,949
(선애)
초라한 생각이 부끄러운 거지

1463
01:14:57,201 --> 01:14:58,160
누가 그래?

1464
01:14:58,494 --> 01:15:00,829
그냥~
길에서 만난 어떤 할머니가

1465
01:15:01,622 --> 01:15:02,581
[창후의 한숨]

1466
01:15:03,248 --> 01:15:05,042
(창후)
그 할머니, 별소리를 다 했네

1467
01:15:05,125 --> 01:15:06,126
[웃음]

1468
01:15:08,295 --> 01:15:14,593
(영화 속 남자1)
아나, 씨, 별...
나를 아주 개좆같이 봤구먼, 어?

1469
01:15:14,676 --> 01:15:16,678
[영화 속 남자2의 거친 숨소리]

1470
01:15:20,015 --> 01:15:22,267
(영화 속 남자1)
뭐야, 어? 그 표정은?

1471
01:15:23,310 --> 01:15:24,353
억울해, 응?

1472
01:15:24,436 --> 01:15:26,480
[두철의 당황한 신음]
영화 안 봐?

1473
01:15:26,563 --> 01:15:27,481
[영화 속 음성이 흘러나온다]

1474
01:15:27,564 --> 01:15:29,608
아니, 저 아들이
쫄쫄 빨잖아요, 지금

1475
01:15:29,691 --> 01:15:30,651
[유정의 못마땅한 신음]

1476
01:15:31,068 --> 01:15:33,987
좋은 데 다 놔두고
여기 오자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

1477
01:15:34,071 --> 01:15:35,948
[영화 속 음성 계속]

1478
01:15:42,204 --> 01:15:44,414
[달그락]
[당황해하며]
왜, 왜, 왜요?

1479
01:15:55,050 --> 01:15:57,302
[놀라며]
어? 어딜 만져요?

1480
01:16:04,643 --> 01:16:06,186
[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481
01:16:08,689 --> 01:16:10,190
(유정)
지금 떨고 있나?

1482
01:16:12,150 --> 01:16:14,611
아니면 가슴에 핸드폰이 들었나?

1483
01:16:15,862 --> 01:16:18,991
[두철 당황해하며]
아니, 뭘, 뭘
떨긴 뭘 떨어요? 쯧

1484
01:16:20,200 --> 01:16:22,703
조폭들 40명이 와도
눈 하나 깜짝 안 하는 사람인디

1485
01:16:24,288 --> 01:16:25,289
추지 말까?

1486
01:16:26,081 --> 01:16:27,082
(두철)
아니...

1487
01:16:31,211 --> 01:16:33,380
마지막으로 여자랑
데이트한 게 언제야?

1488
01:16:35,215 --> 01:16:36,216
(두철)
여자랑...

1489
01:16:37,759 --> 01:16:40,762
처음이자 마지막으로
영화 본 게 그, '람보'였다니까

1490
01:16:42,014 --> 01:16:43,015
와...

1491
01:16:43,765 --> 01:16:45,267
벌써 15년이 넘었네, 씨...

1492
01:16:46,268 --> 01:16:47,519
교회 누나였는데

1493
01:16:48,562 --> 01:16:50,606
화장실 간다고 나가더만
안 들어오더라고

1494
01:16:51,315 --> 01:16:53,525
치, 그랄 줄 알았으면

1495
01:16:54,318 --> 01:16:56,069
'바람과 함께 사라지다'
보는 긴데, 씨

1496
01:16:56,236 --> 01:16:57,237
[유정의 웃음]

1497
01:16:58,780 --> 01:17:00,699
그래서? 쫓아 나갔어?

1498
01:17:01,074 --> 01:17:02,784
아니, 끝까지 봤지

1499
01:17:02,868 --> 01:17:03,910
어?

1500
01:17:04,119 --> 01:17:05,454
아, 말했잖아요

1501
01:17:05,537 --> 01:17:07,914
나를 다시 태어나게 해 준 영화가
그, '람보'라고

1502
01:17:09,374 --> 01:17:12,419
[비아냥거리는 목소리로]
람보가 참 장한 일 했다

1503
01:17:12,878 --> 01:17:14,087
장한 일 했어

1504
01:17:15,047 --> 01:17:16,298
[유정의 헛웃음]

1505
01:17:17,507 --> 01:17:20,844
근데, 쩝
뭐, 하나 물어봐도 돼요?

1506
01:17:25,182 --> 01:17:26,141
뭔데?

1507
01:17:27,184 --> 01:17:29,144
람보랑 코만도랑 싸우면 누가 이기요?

1508
01:17:29,895 --> 01:17:31,396
[버럭 소리치며]
그걸 왜 나한테 물어?

1509
01:17:31,563 --> 01:17:34,858
아~ 당신이 영화 많이 봤으니까
잘 알잖아

1510
01:17:35,317 --> 01:17:37,611
나는 진짜 그기 궁금했다니까, 어?
[기가 찬 유정]

1511
01:17:37,778 --> 01:17:39,279
지금까지 풀리지가 않아요

1512
01:17:40,989 --> 01:17:42,199
아유, 알았어요, 알았어

1513
01:17:43,200 --> 01:17:44,660
그라믄 진짜 궁금한 거 하나

1514
01:17:46,161 --> 01:17:47,120
그...

1515
01:17:48,038 --> 01:17:49,081
나라는 인간

1516
01:17:50,415 --> 01:17:51,625
별 몇 개짜리 같소?

1517
01:17:52,501 --> 01:17:55,337
요즘은 뭐, 별 가지고
점수 준다카더마는

1518
01:17:58,674 --> 01:17:59,883
음~

1519
01:18:01,176 --> 01:18:03,512
영화 10분 보고
별점 주는 거 봤어?

1520
01:18:04,471 --> 01:18:06,515
모든 건 끝까지 가 봐야 아는 거지

1521
01:18:08,642 --> 01:18:09,685
[당황한 신음]

1522
01:18:11,061 --> 01:18:12,104
[떨리는 신음]

1523
01:18:12,187 --> 01:18:14,356
[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524
01:18:15,315 --> 01:18:16,441
[병을 달그락 놓는다]

1525
01:18:16,525 --> 01:18:18,402
(점원)
17,000원입니다
[바코드 인식음]

1526
01:18:19,403 --> 01:18:21,238
저, 아가씨, 혹시 말입니다

1527
01:18:21,822 --> 01:18:23,490
증거 자료 때문에 그라는데요

1528
01:18:23,907 --> 01:18:25,659
여기서 판매하는
콘돔 좀 볼 수 있습니까?

1529
01:18:26,410 --> 01:18:27,577
(점원)
왜요?

1530
01:18:28,954 --> 01:18:32,165
[멋쩍게 웃으며]
아유, 저, 지금
강간범을 쫓고 있는데

1531
01:18:32,416 --> 01:18:35,085
저, 얼마 전에
여기서 콘돔 사 간 남자 있죠?

1532
01:18:35,460 --> 01:18:36,712
콘돔 처음 사세요?

1533
01:18:37,838 --> 01:18:38,839
예

1534
01:18:42,217 --> 01:18:43,343
(점원)
4,000원입니다

1535
01:18:43,844 --> 01:18:45,137
예

1536
01:18:45,220 --> 01:18:47,514
[흥겨운 음악]

1537
01:18:47,597 --> 01:18:49,641
[병 움직이는 소리]
[즐거워하는 신음]

1538
01:18:50,434 --> 01:18:51,435
[엘리베이터 도착음]

1539
01:18:55,689 --> 01:18:56,857
(두철)
뭐여, 이거

1540
01:18:56,940 --> 01:19:00,527
(유정)
나두철, 별 네 개
딴생각했으면 세 개 빼고

1541
01:19:01,570 --> 01:19:02,988
'오늘 고마웠어요'

1542
01:19:03,989 --> 01:19:07,284
[웃으며]
에이씨, 그라믄 그렇지

1543
01:19:08,952 --> 01:19:10,078
아이고

1544
01:19:11,037 --> 01:19:12,956
빙신아, 빙신아

1545
01:19:13,665 --> 01:19:14,958
빙신아

1546
01:19:15,375 --> 01:19:17,836
(성원)
차를 타고 가는데
[애잔한 음악]

1547
01:19:19,254 --> 01:19:22,924
연주가 옆에서
쌕쌕거리면서 잠을 자는 거야

1548
01:19:24,676 --> 01:19:27,345
내가 몰래 손을 싹 잡았네?

1549
01:19:29,264 --> 01:19:30,932
그랬더니 연주가 갑자기

1550
01:19:31,016 --> 01:19:34,102
우리가 이제 사랑하게 됐구나...

1551
01:19:35,270 --> 01:19:36,438
(성원)
'우리가 이제'

1552
01:19:37,606 --> 01:19:39,065
'사랑하게 됐구나'

1553
01:19:40,233 --> 01:19:41,610
딱 그러는 거야

1554
01:19:43,862 --> 01:19:46,740
그러면서 다시 쌕쌕거리고 잠을 자

1555
01:19:50,035 --> 01:19:52,829
[숨을 깊게 내뱉으며]
그 잠꼬대에 뿅 간 거지, 뭐

1556
01:19:53,955 --> 01:19:55,874
(이 작가)
부처님이 말씀하시길

1557
01:19:56,416 --> 01:20:00,629
'떠나간 여자를 잡으려 하지 말고
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찾으라'

1558
01:20:03,298 --> 01:20:05,717
- 도전 진짜 안 할 거예요?
- 미쳤어?

1559
01:20:06,218 --> 01:20:08,804
다 죽어 가는 애가 저렇게
아빠라고 대드는데

1560
01:20:09,095 --> 01:20:11,723
가뜩이나 꼬인 인생
이참에 뭐, 독박 쓸 일 있다고

1561
01:20:11,807 --> 01:20:13,850
진짜 자기 애일지도 모르지

1562
01:20:13,934 --> 01:20:15,560
[휴대전화 벨 소리]
[성원의 한숨]

1563
01:20:18,104 --> 01:20:19,356
[숨을 깊게 내뱉는 성원]

1564
01:20:20,857 --> 01:20:21,775
(성원)
여보세요?

1565
01:20:22,567 --> 01:20:24,236
- 중환자실
- 왼쪽, 왼쪽

1566
01:20:24,444 --> 01:20:26,071
[성원의 다급한 숨소리]

1567
01:20:26,530 --> 01:20:28,949
[성원 쿵쿵 두드리며]
열어 봐! 빨리 열어 봐!

1568
01:20:29,366 --> 01:20:31,201
씨, 야, 진아야!

1569
01:20:32,160 --> 01:20:33,245
(간호사1)
저기요! 저기, 이보세요!

1570
01:20:33,328 --> 01:20:34,329
(이 작가)
저기요, 저기 입원 환자, 어디예요?

1571
01:20:34,412 --> 01:20:35,580
(간호사1)
거기 가시면 안 되거든요?

1572
01:20:35,705 --> 01:20:36,832
- 아, 진아야!
- (간호사2) 왜 이러세요

1573
01:20:36,915 --> 01:20:38,291
(간호사1)
아유, 지금 들어가시면 안 돼요

1574
01:20:38,375 --> 01:20:40,669
저, 아이, 아, 지금
어떤 상황이에요?

1575
01:20:40,752 --> 01:20:41,837
보호자 되세요?

1576
01:20:41,920 --> 01:20:44,297
[성원의 거친 숨소리]
[슬픈 음악]

1577
01:20:47,801 --> 01:20:49,094
(지석)
아저씨...

1578
01:20:49,719 --> 01:20:52,764
[심전도계 비프음]
진아, 죽는 거예요?

1579
01:20:53,431 --> 01:20:54,474
[훌쩍이는 지석]

1580
01:20:59,354 --> 01:21:02,607
[재경 화내며]
네가 뭔데 지석이를 데려가
내가 키운다고 했지?

1581
01:21:03,066 --> 01:21:05,193
어떤 놈이
내가 지석이 때린다고 그랬어, 어?

1582
01:21:05,360 --> 01:21:06,319
누가 봤대?

1583
01:21:07,028 --> 01:21:09,406
[재경 버럭 소리치며]
그러니까 법대로
해결하잔 말이야, 법대로!

1584
01:21:09,990 --> 01:21:11,449
애가 아빠랑 살겠다 그러면 그만이지

1585
01:21:11,533 --> 01:21:13,451
왜 이렇게 말이 많아
애 바꿔, 빨리! 쯧

1586
01:21:13,910 --> 01:21:14,953
야, 지석아

1587
01:21:15,662 --> 01:21:16,872
너, 분명하게 얘기해

1588
01:21:17,747 --> 01:21:19,416
너 아빠랑 살 거야?
엄마랑 살 거야?

1589
01:21:20,458 --> 01:21:21,376
(지석)
엄마

1590
01:21:21,459 --> 01:21:22,502
"금요일"

1591
01:21:23,253 --> 01:21:24,296
지석아, 지...

1592
01:21:24,379 --> 01:21:26,506
(지석)
아빠, 안녕...
[통화 종료음]

1593
01:21:36,600 --> 01:21:37,809
[힘겨운 숨소리]

1594
01:21:38,101 --> 01:21:39,394
[휴대전화를 탁 던진다]

1595
01:21:42,188 --> 01:21:43,773
[달그락거리는 소리]

1596
01:21:45,901 --> 01:21:47,652
야, 약, 얻다 치웠어?

1597
01:21:48,278 --> 01:21:50,196
사장님, 끊으셔야 합니다

1598
01:21:50,739 --> 01:21:52,115
[재경의 떨리는 숨소리]

1599
01:21:54,993 --> 01:21:55,994
[작은 소리로]
나가

1600
01:21:57,162 --> 01:21:59,789
[버럭 소리치며]
나가! 다 필요 없어

1601
01:22:00,081 --> 01:22:02,834
[악쓰며]
다 나가! 나가!
[쨍그랑]

1602
01:22:02,918 --> 01:22:06,171
다 나가
[절규하는 재경]

1603
01:22:08,214 --> 01:22:10,008
(재경)
다 필요 없어!
[쨍그랑]

1604
01:22:11,176 --> 01:22:12,093
[재경의 힘겨운 신음]

1605
01:22:12,177 --> 01:22:14,179
[밝은 음악]
짠~

1606
01:22:15,513 --> 01:22:17,182
(수경)
어때? 날씨 진짜 좋지?

1607
01:22:18,350 --> 01:22:20,310
(수경)
이런 날엔...
[착]

1608
01:22:22,771 --> 01:22:24,981
[수경의 기침]

1609
01:22:29,235 --> 01:22:32,697
자기 빠진 팀, 춤추는 걸 봤는데
아주 형편없더라?

1610
01:22:33,239 --> 01:22:34,866
깡통 집어 던진 애들도 있어

1611
01:22:35,408 --> 01:22:37,994
정훈이 오빠 나오라고
막 플래카드 들고 난리야

1612
01:22:38,995 --> 01:22:39,913
(수경)
난 어때?

1613
01:22:40,205 --> 01:22:41,873
나 댄스가
소질 있는 것 같지 않아?

1614
01:22:43,583 --> 01:22:45,001
(수경)
너 이렇게 췄었잖아

1615
01:22:47,545 --> 01:22:48,713
[수경의 힘주는 신음]

1616
01:22:50,674 --> 01:22:51,967
(정훈)
조심해
[수경의 웃음]

1617
01:22:52,467 --> 01:22:53,927
[수경 큰 소리로]
야~

1618
01:22:54,594 --> 01:22:55,679
예쁘다

1619
01:22:56,513 --> 01:22:57,347
(만철)
약간 오른쪽으로

1620
01:22:58,890 --> 01:22:59,891
됐어

1621
01:23:01,810 --> 01:23:02,727
[만철의 한숨]

1622
01:23:04,646 --> 01:23:07,899
아, 이 여편네
정말 장사를 안 하려고 그러나

1623
01:23:08,525 --> 01:23:09,526
저기요

1624
01:23:10,568 --> 01:23:12,737
아유, 뭘 또 팔려고 그래
저, 안 사, 가!

1625
01:23:13,947 --> 01:23:15,532
아니, 사장님, 저기, 이거...

1626
01:23:15,949 --> 01:23:17,575
(만철)
아이, 참 나, 이, 어?

1627
01:23:21,830 --> 01:23:23,665
아니, 이거, 이거 어디서 났어?

1628
01:23:23,748 --> 01:23:26,042
아니, 저기 벤치 옆에서 주웠습니다

1629
01:23:26,584 --> 01:23:27,794
(만철)
아니, 이, 저...

1630
01:23:30,005 --> 01:23:31,006
어이!

1631
01:23:37,262 --> 01:23:39,973
여기, 저, 전화
저, 연락처 좀 적어

1632
01:23:40,432 --> 01:23:41,307
[멋쩍게 웃으며]
예...

1633
01:23:41,391 --> 01:23:43,309
뭐 없어진 거 없나
나, 나중에 확인해 봐야 할 거 아냐

1634
01:23:43,476 --> 01:23:45,228
- 예?
- (만철) 빨리빨리 적어

1635
01:23:46,062 --> 01:23:47,689
됐어? 어

1636
01:23:54,112 --> 01:23:57,115
(만철)
거, 김 씨, 흙을 좀 더
부어 둬야 되지 않겠어?

1637
01:23:57,198 --> 01:23:58,199
- (만철) 어?
- (남자) 예예

1638
01:24:00,535 --> 01:24:02,162
아이, 장사 안 해?

1639
01:24:02,746 --> 01:24:04,748
(선희)
쫓아낼 땐 언제고
[열쇠 만지는 소리]

1640
01:24:05,665 --> 01:24:08,209
이, 이, 이게 저, 사과나무야

1641
01:24:08,293 --> 01:24:10,211
(만철)
지구가 멸망할 때 심으면

1642
01:24:10,545 --> 01:24:13,298
너무 늦을 것 같아서
허~ 이쁘지?
[문이 드르륵 열린다]

1643
01:24:14,007 --> 01:24:16,384
이게 말이야
진짜 사과가 이, 열린대

1644
01:24:16,468 --> 01:24:18,011
(만철)
아, 일...
[문이 달칵 닫힌다]

1645
01:24:20,930 --> 01:24:23,308
[게임 소리]
(두철)
지석아

1646
01:24:23,391 --> 01:24:25,393
지석아, 좀, 들어가자, 좀

1647
01:24:26,019 --> 01:24:27,937
야, 3교시 벌써 끝났겠다, 씨

1648
01:24:28,688 --> 01:24:31,232
느그 엄마 알면
아저씨, 최소한 사망이라니까

1649
01:24:31,983 --> 01:24:35,028
우리 엄마는 아저씨처럼
컨트리한 스타일 싫어해

1650
01:24:35,153 --> 01:24:36,112
[조이스틱을 탁탁 움직이는 지석]

1651
01:24:36,196 --> 01:24:37,363
알아, 인마, 이 새끼...

1652
01:24:37,989 --> 01:24:40,867
하이튼 즈그 엄마 닮아서
말도 드럽게 안 들어, 새끼, 쯧

1653
01:24:41,659 --> 01:24:44,037
에이, 참, 미치겠네, 야

1654
01:24:45,830 --> 01:24:46,831
어?

1655
01:24:48,416 --> 01:24:49,501
야, 지석아

1656
01:24:50,960 --> 01:24:54,380
야, 지석아, 잘못했다
잘못했다, 인마, 어?

1657
01:24:54,589 --> 01:24:57,675
(두철)
야, 뭐, 사 줄까?
응? 말해 봐, 응? 뭐, 사 줄까?

1658
01:24:58,176 --> 01:25:00,970
[신난 목소리로]
지석아, 지석아
[웃음]

1659
01:25:06,017 --> 01:25:07,227
[당황한 신음]

1660
01:25:10,355 --> 01:25:11,439
[큰 소리로]
지석아!

1661
01:25:12,107 --> 01:25:13,274
지석아!

1662
01:25:14,859 --> 01:25:15,860
지석아!

1663
01:25:17,737 --> 01:25:18,863
[숨을 깊게 내뱉는다]

1664
01:25:21,324 --> 01:25:22,325
[한숨]

1665
01:25:24,869 --> 01:25:25,870
[힘주는 숨소리]

1666
01:25:36,256 --> 01:25:37,257
[힘주는 숨소리]

1667
01:25:38,883 --> 01:25:39,884
[작은 소리로]
녹음기?

1668
01:25:40,468 --> 01:25:41,511
어?
[궁금해하는 웃음]

1669
01:25:42,095 --> 01:25:43,847
[휴대전화 벨 소리]

1670
01:25:48,268 --> 01:25:50,311
(성원)
어, 창후 씨, 나요

1671
01:25:51,229 --> 01:25:53,356
오늘은 독촉하려고 전화한 거 아니야

1672
01:25:54,566 --> 01:25:56,943
[애잔한 음악]
(성원)
나 회사 그만두거든

1673
01:25:57,861 --> 01:25:58,945
듣고 있는 거야?

1674
01:25:59,404 --> 01:26:02,031
[창후가 훌쩍인다]
(성원)
지금 우는 거야?

1675
01:26:03,616 --> 01:26:05,618
안 어울리게 왜 울어?

1676
01:26:08,163 --> 01:26:12,625
아무튼 내 뒤로 오는 놈들
아주 무서운 놈들이야

1677
01:26:13,710 --> 01:26:16,171
잘 피하고
[울음]

1678
01:26:16,254 --> 01:26:19,591
[휴대전화를 탁 닫는다]
그동안 괴롭혀서 미안했어

1679
01:26:20,383 --> 01:26:24,053
(성원)
아기 낳아서 건강하게 잘 키워
[두철의 다급한 목소리]

1680
01:26:24,804 --> 01:26:25,805
힘내고

1681
01:26:27,390 --> 01:26:29,976
[창후가 훌쩍거린다]
(성원)
힘내고

1682
01:26:37,650 --> 01:26:39,611
[성원 술 취한 목소리로]
낮술 좀 했수다

1683
01:26:41,487 --> 01:26:43,615
오늘 회사 때려치웠거든

1684
01:26:43,698 --> 01:26:47,994
[웃으며]
세상이 좆같으니까 때려치우지

1685
01:26:51,247 --> 01:26:52,415
[숨을 깊게 내뱉는 성원]

1686
01:26:53,249 --> 01:26:58,171
(성원)
내가 며칠 전에 어떤 아저씨한테
돈 좀 갚으라고 난리를 쳤거든?

1687
01:26:59,672 --> 01:27:04,177
이, 씨발, 갚지도 못할 돈
왜 쓰고 지랄이냐고

1688
01:27:04,260 --> 01:27:06,554
(성원)
갚을 능력 없으면 뒈지라고

1689
01:27:08,389 --> 01:27:09,641
그 아저씨가

1690
01:27:11,768 --> 01:27:14,520
며칠 전에 여기서 자살을 했단다

1691
01:27:15,939 --> 01:27:19,150
상속됐는지 물어봤다?
죽은 사람 마누라한테

1692
01:27:19,859 --> 01:27:25,531
[성원 숨을 내뱉으며]
상속됐단다
상속됐으니까 돈 빨리 갚으라고

1693
01:27:26,699 --> 01:27:27,909
한마디 해 줬어

1694
01:27:35,959 --> 01:27:37,335
나, 사람 맞아?

1695
01:27:38,920 --> 01:27:41,256
세상이 어쩌다 이 지랄이 됐냐?

1696
01:27:44,175 --> 01:27:48,596
[힘겨워하며]
이 작가, 지금 갈 테니까 술 한잔해

1697
01:27:49,555 --> 01:27:51,307
(성원)
끊어
[휴대전화를 탁 닫는다]

1698
01:27:56,604 --> 01:27:58,189
[성원 떨리는 목소리로]
아저씨...

1699
01:28:00,566 --> 01:28:01,859
담배 있어요?

1700
01:28:02,568 --> 01:28:03,444
예?

1701
01:28:06,990 --> 01:28:08,616
(성원)
나 같은 새끼는

1702
01:28:09,742 --> 01:28:12,453
하루에 열 갑씩 피고
뒈져야, 이씨...

1703
01:28:13,079 --> 01:28:14,580
[탁]
[거친 숨소리]

1704
01:28:18,209 --> 01:28:19,210
[개운한 신음]

1705
01:28:19,877 --> 01:28:21,045
연주야...

1706
01:28:21,879 --> 01:28:23,589
너도 한잔해라

1707
01:28:24,799 --> 01:28:26,968
(성원)
나 안 보고 싶냐?

1708
01:28:28,553 --> 01:28:31,055
[큰 소리로]
나 안 보고 싶냐고!
[긴장되는 음악]

1709
01:28:31,139 --> 01:28:32,515
(성원)
어?

1710
01:28:34,684 --> 01:28:36,561
[여자들의 비명]

1711
01:28:36,644 --> 01:28:38,813
[지하철 경보음]
[사람들 걱정하는 소리]

1712
01:28:42,275 --> 01:28:44,235
(안내 음성)
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

1713
01:28:44,902 --> 01:28:45,987
[사람들의 놀란 신음]

1714
01:28:46,195 --> 01:28:47,530
아저씨, 큰일 나요

1715
01:28:48,281 --> 01:28:49,198
아저...

1716
01:28:50,283 --> 01:28:52,243
[힘주며]
아저씨

1717
01:28:52,410 --> 01:28:54,662
큰일 나니까 정신 차려요
아, 이거 좀 잡아 줘요

1718
01:28:55,496 --> 01:28:56,622
[지하철 경적]

1719
01:28:57,081 --> 01:28:58,624
[다급한 신음]

1720
01:28:58,833 --> 01:29:01,294
[지하철 경적]
[사람들이 웅성거린다]

1721
01:29:02,211 --> 01:29:03,546
[힘주는 신음]

1722
01:29:06,090 --> 01:29:07,091
[지하철 경적]

1723
01:29:10,303 --> 01:29:12,305
[지하철 경보음]

1724
01:29:14,599 --> 01:29:15,683
[지하철 경적]

1725
01:29:16,517 --> 01:29:17,560
선애야...

1726
01:29:19,228 --> 01:29:21,564
[자동차들이 쌩 지나간다]

1727
01:29:51,094 --> 01:29:52,386
왜 혼자 있니?

1728
01:29:54,972 --> 01:29:55,973
(선애)
엄마는?

1729
01:29:59,143 --> 01:30:00,144
없어?

1730
01:30:02,188 --> 01:30:03,189
(막내 형사)
어, 저기요!

1731
01:30:03,272 --> 01:30:04,357
- (두철) 야, 야, 막, 막내!
- (막내 형사) 네!

1732
01:30:04,482 --> 01:30:05,691
- 저기 뒷골목 찾아봐라
- (막내 형사) 예

1733
01:30:08,194 --> 01:30:09,737
[유정의 가쁜 숨소리]

1734
01:30:18,079 --> 01:30:19,247
아이스크림 사다가...
[짝]

1735
01:30:19,831 --> 01:30:20,998
[유정의 씩씩대는 숨소리]

1736
01:30:30,883 --> 01:30:34,679
[성원 떨리는 목소리로]
진아야, 아빠 왔어

1737
01:30:40,268 --> 01:30:41,477
[숨을 깊게 내뱉는다]

1738
01:30:49,152 --> 01:30:50,611
[멀어지는 발걸음]

1739
01:30:50,695 --> 01:30:52,572
(해설1)
대학 농구 연맹전, 결승전

1740
01:30:52,655 --> 01:30:56,909
명지대와 목포대, 목포대와 명지대의
결승전 경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

1741
01:30:56,993 --> 01:30:58,452
[드르륵]

1742
01:30:58,744 --> 01:30:59,954
(해설1)
슛, 성공

1743
01:31:00,037 --> 01:31:02,373
이렇게 해서 91 대 90으로
한 점 앞서 있는 목포대

1744
01:31:02,456 --> 01:31:06,127
이제 명지대의 공격입니다
명지대, 가운데에서 왼쪽으로 패스

1745
01:31:06,210 --> 01:31:07,962
다시 가운데로 주고 있는 명지
[사람들의 응원]

1746
01:31:08,045 --> 01:31:11,382
이번엔 오른쪽의 김상은에게
김상은, 점프 슛, 석 점

1747
01:31:11,632 --> 01:31:13,259
- (해설2) 아, 그래요
- (해설1) 리바운드 아주 좋고

1748
01:31:13,342 --> 01:31:16,637
(해설1)
길게 패스, 골 밑에서
레이업 슛, 성공입니다

1749
01:31:16,721 --> 01:31:19,515
[사람들의 환호]
(해설2)
이렇게 해서 93 대 90

1750
01:31:19,849 --> 01:31:21,559
점수가 석 점 차가 되자...

1751
01:31:22,351 --> 01:31:24,812
(감독)
잘 뚫렸는데
뭐가 그렇게 급해, 어?

1752
01:31:24,937 --> 01:31:27,648
(감독)
잘 들어, 3점 차야
연장 가야 되잖아!

1753
01:31:27,690 --> 01:31:28,566
(선수1)
예

1754
01:31:28,649 --> 01:31:30,359
- 3점짜리 절대 맞지 마
- (선수2) 예!

1755
01:31:30,443 --> 01:31:31,527
- (감독) 성원이 들어가
- 예?

1756
01:31:31,611 --> 01:31:32,445
- (감독) 성원아
- 네

1757
01:31:32,528 --> 01:31:34,113
(감독)
너, 인마, 무조건 가로채기 해

1758
01:31:34,197 --> 01:31:35,031
(성원)
예

1759
01:31:35,114 --> 01:31:36,407
(감독)
그리고 상은이한테 줘, 알았지?

1760
01:31:36,490 --> 01:31:37,408
(성원)
예, 예, 예

1761
01:31:37,491 --> 01:31:38,451
(선수들)
파이팅!

1762
01:31:38,534 --> 01:31:40,828
[사람들의 환호]
(선수들)
명지, 명지, 파이팅!

1763
01:31:41,787 --> 01:31:43,748
[사람들의 응원가]
[호루라기 소리]

1764
01:31:54,425 --> 01:31:57,595
(해설1)
이 선수로 교체한 거로 봐서
마지막 공격권을 획득해서

1765
01:31:57,678 --> 01:31:59,889
김상은 선수한테 3점 슛을 시도해서

1766
01:31:59,972 --> 01:32:02,099
연장전으로 가려는
그런 그, 작전이라고 봐야죠

1767
01:32:02,225 --> 01:32:03,059
(해설2)
네

1768
01:32:03,142 --> 01:32:05,102
(해설1)
네, 역시 김상은, 석 점
짧았습니다

1769
01:32:05,186 --> 01:32:06,312
(해설2)
아, 안 들어갔어요, 네

1770
01:32:06,395 --> 01:32:08,231
(해설1)
리바운드, 목포대

1771
01:32:08,314 --> 01:32:09,607
이제 목포대는
시간을 소비를 하면 돼요

1772
01:32:09,649 --> 01:32:10,483
(해설2)
예

1773
01:32:10,608 --> 01:32:11,943
(해설1)
자, 가운데로 들어가다가 뒤로 패스

1774
01:32:12,026 --> 01:32:13,486
- (해설2) 아, 무리한...
- (해설1) 잡으러 가야죠, 박성원

1775
01:32:13,569 --> 01:32:14,654
(해설2)
무리한 플레이죠? 네

1776
01:32:14,737 --> 01:32:15,696
(해설1)
자, 오른쪽에 김상은 뛰고 있고

1777
01:32:15,780 --> 01:32:17,323
- (해설2) 인터셉트요, 네
- (해설1) 패스를 하면 되는데요

1778
01:32:17,406 --> 01:32:19,283
[중계 계속]
[성원의 힘주는 신음]

1779
01:32:23,788 --> 01:32:25,456
[성원의 힘주는 신음]

1780
01:32:28,668 --> 01:32:30,211
[고함]

1781
01:32:31,796 --> 01:32:34,382
(해설1)
덩크 슛입니다
이게 웬일입니까?

1782
01:32:34,465 --> 01:32:35,633
[해설1의 기가 찬 웃음]
[경기 종료 알림음]

1783
01:32:35,716 --> 01:32:37,134
(해설1)
아, 너무 어이가 없네요
[호루라기 소리]

1784
01:32:37,218 --> 01:32:38,344
(해설2)
박성원 선수가 좀
착각을 한 것 같은데요?

1785
01:32:38,427 --> 01:32:41,889
(해설1)
그렇죠, 아, 이것은 어
아무리 호쾌한 덩크 슛이라도

1786
01:32:41,973 --> 01:32:43,808
두 점으로밖에
인정이 안 되기 때문에
[맞장구치는 해설2]

1787
01:32:43,891 --> 01:32:44,976
(해설1)
결국 그 스코어로는

1788
01:32:45,059 --> 01:32:45,935
[성원 큰 소리로]
연주야!

1789
01:32:46,018 --> 01:32:47,603
(해설)
지금 한 점을 져
지고 경기가 끝났어요

1790
01:32:47,687 --> 01:32:50,189
[성원 큰 소리로]
연주야, 사랑해!
사랑한다고!

1791
01:32:50,648 --> 01:32:52,650
(성원)
우리 결혼하는 거지? 이야!
[사람들의 박수]

1792
01:32:52,733 --> 01:32:54,443
(해설1)
경기가 지금 지고 있는 걸 모르나요?

1793
01:32:54,527 --> 01:32:57,196
(해설2)
네, 자, 만세까지 부르는
박성원 선수

1794
01:32:57,280 --> 01:33:00,533
[해설1 어이없는 듯 웃으며]
팀은 졌는데
아주 혼자 좋아하는 박성원 선수예요

1795
01:33:00,658 --> 01:33:03,035
(해설2)
아, 그렇네요
지금 어, 무릎을 꿇고

1796
01:33:03,119 --> 01:33:05,955
감독한테 이제 죄송하다는
이런 그, 사인을 보내고 있네요

1797
01:33:06,038 --> 01:33:06,872
(해설1)
네

1798
01:33:06,956 --> 01:33:08,249
(해설1)
자, 박성원 선수가...

1799
01:33:09,083 --> 01:33:11,460
왜 그렇게 멀리 있어?

1800
01:33:12,003 --> 01:33:14,088
내 병이 옮을까 봐 그래?

1801
01:33:16,799 --> 01:33:18,801
[아련한 음악]

1802
01:33:23,431 --> 01:33:24,473
[숨을 깊게 내뱉는 성원]

1803
01:33:28,185 --> 01:33:31,063
아빠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

1804
01:33:34,108 --> 01:33:35,276
연주...

1805
01:33:36,068 --> 01:33:39,280
네 엄마만큼은
정말 잘 살 줄 알았는데

1806
01:33:40,865 --> 01:33:42,533
나 때문에 그랬어

1807
01:33:43,159 --> 01:33:45,619
날 고생해서 낳았는데

1808
01:33:46,120 --> 01:33:49,665
내가 태어날 때부터 많이 아팠거든

1809
01:33:50,291 --> 01:33:53,794
그래서 오랫동안 너무 힘들어했었는데

1810
01:33:54,795 --> 01:33:56,422
이젠 편안할 거야

1811
01:33:57,590 --> 01:33:58,674
[성원의 안타까운 숨소리]

1812
01:33:58,841 --> 01:34:04,347
내가 엄마 힘들게 만들어서
그래서 나 미워?

1813
01:34:05,639 --> 01:34:06,974
[훌쩍이며]
아니

1814
01:34:07,808 --> 01:34:08,976
[진아가 훌쩍인다]

1815
01:34:10,269 --> 01:34:11,520
고마워

1816
01:34:12,688 --> 01:34:18,486
만나기 전에
그것 때문에 걱정 많, 많이 했었어

1817
01:34:19,362 --> 01:34:20,363
자식...

1818
01:34:21,238 --> 01:34:23,699
엄마가 미안했대

1819
01:34:24,241 --> 01:34:26,285
그리고 사랑했대

1820
01:34:30,456 --> 01:34:32,041
[성원이 울먹인다]

1821
01:34:33,584 --> 01:34:35,002
[성원이 흐느낀다]

1822
01:34:41,967 --> 01:34:43,761
[성원의 흐느낌 계속]

1823
01:34:56,190 --> 01:34:58,859
(점원)
아유, 회장님
한 시간이나 지났는데요

1824
01:34:59,193 --> 01:35:01,904
알았어, 아이, 거
누가 몰라, 이 사람
[혀 차는 소리]

1825
01:35:07,701 --> 01:35:09,203
[숨을 들이켠다]
[테이블을 쿵 친다]

1826
01:35:09,286 --> 01:35:10,955
[힘주는 신음]
[문이 달칵 열린다]

1827
01:35:11,080 --> 01:35:12,623
어, 왔어?

1828
01:35:12,665 --> 01:35:14,375
아유, 죄송해요, 늦었어요

1829
01:35:14,458 --> 01:35:15,626
앉아, 앉아

1830
01:35:17,378 --> 01:35:19,839
[가쁜 숨을 내뱉으며]
근데 다들 어디 갔어요?

1831
01:35:20,256 --> 01:35:21,549
한 놈 새끼 안 왔어

1832
01:35:22,508 --> 01:35:25,428
자기들끼리 짜고 노는 거지, 뭐
나 왕따 당했어

1833
01:35:26,178 --> 01:35:27,263
됐어, 됐어

1834
01:35:27,847 --> 01:35:31,517
뭐, 뭐, 근사한 거 하나 뭐, 시켜
뭐, 시킬까?

1835
01:35:33,060 --> 01:35:34,854
[만철 술 취한 목소리로]
백남준 씨도 그래

1836
01:35:35,229 --> 01:35:37,398
(만철)
그 당시에 세계적인 유명한 사람인데

1837
01:35:37,523 --> 01:35:40,234
'이제 당신이
뭘 더 하고 싶습니까?'

1838
01:35:40,401 --> 01:35:41,402
딱 물으니까

1839
01:35:44,113 --> 01:35:45,364
'내 연애를 더 하고 싶소'

1840
01:35:45,906 --> 01:35:46,824
응?

1841
01:35:47,032 --> 01:35:48,492
(만철)
연애를 하고 싶대

1842
01:35:48,576 --> 01:35:50,202
- 연애?
- (만철) 나 깜짝 놀랐어

1843
01:35:50,286 --> 01:35:51,495
[웃음]
[만철의 감탄하는 신음]

1844
01:35:51,954 --> 01:35:53,372
(만철)
여자를 볼 때도

1845
01:35:54,039 --> 01:35:55,958
여자의 그 숨어 있는 매력

1846
01:35:56,417 --> 01:35:59,420
그 매력을 느껴야 된다, 이거야
매력을 느껴야

1847
01:35:59,628 --> 01:36:02,798
(만철)
그게 살아 있는 걸 느낀다, 이거야
살아 있다는 게 뭐냐 하면

1848
01:36:03,090 --> 01:36:05,468
살아 있다는 건
아름다운 걸 아름다운 거로

1849
01:36:05,551 --> 01:36:07,428
볼 줄 알아야 한다
이 말이야, 어?

1850
01:36:08,053 --> 01:36:12,475
그런데 무슨, 응?
비아그라, 어?

1851
01:36:12,808 --> 01:36:15,561
이거는 자연적이 아니라니까

1852
01:36:15,644 --> 01:36:18,647
인위적인 약을 먹고
벌떡 세워 갖고
[선희의 민망한 웃음]

1853
01:36:18,731 --> 01:36:19,940
이게...

1854
01:36:20,024 --> 01:36:21,817
[서정적인 음악]

1855
01:36:22,693 --> 01:36:24,820
[감탄하며]
아, 날씨 좋다

1856
01:36:25,863 --> 01:36:28,157
그동안 고마웠어요

1857
01:36:30,242 --> 01:36:33,204
이제 건물 딱 서는 날
바로 올라와

1858
01:36:33,287 --> 01:36:37,082
내가 좋은 자리 딱
딱 점찍어 놨어

1859
01:36:37,166 --> 01:36:41,045
[웃으며]
됐어요
너무 화려한 건 나하고 안 어울려요

1860
01:36:42,171 --> 01:36:43,506
저기, 선희야...

1861
01:36:44,924 --> 01:36:45,966
어머?

1862
01:36:46,091 --> 01:36:49,803
아유, 남의 이름을
어떻게 아셨대? 치~

1863
01:36:49,887 --> 01:36:52,515
[버럭 소리치며]
아니, 내가 네 이름도 모르고
이럴 줄 알았니, 너는?

1864
01:36:52,806 --> 01:36:56,519
아유, 그 성질만 조금 죽이시면
20년은 거뜬히 사실 텐데, 아유

1865
01:36:56,685 --> 01:36:58,979
아이, 그럼 20년을
나 혼자 살란 말이냐?

1866
01:36:59,522 --> 01:37:00,731
내가 미쳤냐?

1867
01:37:01,357 --> 01:37:02,775
5년만 살고 내가 뒈진다

1868
01:37:02,900 --> 01:37:04,610
(선희)
아유, 마음대로 하든가

1869
01:37:06,320 --> 01:37:10,199
이거 봐, 내일 우리 극장의
마지막 상영이니까

1870
01:37:10,282 --> 01:37:12,201
그걸 꼭 보러 오란 말이야

1871
01:37:12,451 --> 01:37:14,578
그냥 이렇게 가 버리면 내가 아쉽잖아

1872
01:37:14,912 --> 01:37:16,163
생각해 볼게요

1873
01:37:17,748 --> 01:37:18,791
꼭 와야 돼

1874
01:37:19,124 --> 01:37:22,127
안 오면 보증금 없어, 어?
[멀어지는 자동차 엔진음]

1875
01:37:27,883 --> 01:37:31,345
(수경)
난 버려지고
이젠 쓸모없어진 것들이 좋아

1876
01:37:32,888 --> 01:37:34,473
내가 그렇게 태어났거든

1877
01:37:35,683 --> 01:37:37,351
다섯 살 때부터

1878
01:37:38,102 --> 01:37:40,688
엄마는 수녀원장님, 아빠는 신부님

1879
01:37:41,355 --> 01:37:43,357
[애잔한 음악]

1880
01:37:48,404 --> 01:37:50,864
잠시만 이러고 있자

1881
01:37:53,867 --> 01:37:56,161
이래도 될까?

1882
01:37:59,582 --> 01:38:00,749
안 되지

1883
01:38:28,569 --> 01:38:29,528
너도

1884
01:38:31,614 --> 01:38:32,615
나 버릴 거지?

1885
01:38:42,541 --> 01:38:46,503
그냥 나 하고 싶은 대로 하게
내버려 둬

1886
01:38:55,971 --> 01:38:57,514
[숨을 깊게 내뱉는 정훈]

1887
01:39:00,309 --> 01:39:02,770
[정훈과 수경의 거친 숨소리]
[쪽]

1888
01:39:04,688 --> 01:39:06,732
[수경의 가쁜 숨소리]

1889
01:39:10,903 --> 01:39:12,321
[수경의 떨리는 신음]

1890
01:39:15,866 --> 01:39:17,034
(태현)
그냥 넥타이 샀어요

1891
01:39:17,910 --> 01:39:19,995
사장님께 좋은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

1892
01:39:21,121 --> 01:39:22,122
부족했습니다

1893
01:39:29,505 --> 01:39:31,090
전 좋은 가정부는 아닌가 봐요

1894
01:39:31,924 --> 01:39:34,051
제가 오고 나서 다 안 좋아졌어요

1895
01:39:35,177 --> 01:39:36,595
다시 교직 준비하려고요

1896
01:39:37,346 --> 01:39:38,681
네, 지석이 그 녀석 보니까

1897
01:39:39,348 --> 01:39:40,349
괜히 욕심 생기네요

1898
01:39:41,892 --> 01:39:42,893
아, 아, 아니야

1899
01:39:43,811 --> 01:39:45,938
좋아진 거야, 네가 오고 난 다음에
좋아진 거야, 이게

1900
01:39:46,063 --> 01:39:49,024
아침 꼭 챙겨 드세요

1901
01:39:52,194 --> 01:39:53,237
[덜커덕]

1902
01:39:55,572 --> 01:39:56,573
가지 마라

1903
01:39:57,074 --> 01:39:59,493
너, 너까지 나한테 이러면 안 돼
부족한 거 있으면...

1904
01:39:59,618 --> 01:40:00,494
죄송합니다

1905
01:40:26,478 --> 01:40:28,147
[의미심장한 음악]

1906
01:40:32,526 --> 01:40:33,777
[정훈의 숨넘어갈 듯한 신음]

1907
01:40:34,069 --> 01:40:35,863
[수경의 당황한 숨소리]
[정훈의 힘겨운 숨소리]

1908
01:40:36,864 --> 01:40:38,240
[놀란 숨소리]

1909
01:40:38,323 --> 01:40:42,202
[수경 울먹이며]
정훈아, 정훈아, 미안해

1910
01:40:42,369 --> 01:40:43,912
- 정훈...
- (의사) 나와 주세요

1911
01:40:44,538 --> 01:40:47,583
[다급해하며]
정훈아, 정훈아...

1912
01:40:51,462 --> 01:40:54,298
[수경 큰 소리로]
정훈아, 정훈아, 미안해
정훈아!

1913
01:40:56,925 --> 01:40:58,093
[유정이 훌쩍거린다]

1914
01:40:59,470 --> 01:41:00,929
[유정의 한숨]
[전화벨 소리]

1915
01:41:01,013 --> 01:41:02,264
[유정의 놀란 신음]
(두철)
잠깐 둬!

1916
01:41:03,974 --> 01:41:05,476
- (두철) 준비됐어?
- 됐습니다

1917
01:41:06,185 --> 01:41:07,227
[유정의 긴장한 숨소리]

1918
01:41:10,814 --> 01:41:12,065
침착하게

1919
01:41:13,150 --> 01:41:14,234
(두철)
진짜 침착하게

1920
01:41:15,027 --> 01:41:16,779
[유정의 떨리는 숨소리]

1921
01:41:20,032 --> 01:41:22,576
[떨리는 목소리로]
여, 여보세요?

1922
01:41:23,494 --> 01:41:26,914
(선애)
저, 지석인 제가 데리고 있는데...

1923
01:41:27,748 --> 01:41:31,752
[울먹이며]
여, 여보세요? 우리 지석이...
괜찮죠?

1924
01:41:32,294 --> 01:41:34,338
(유정)
목소리라도 좀 듣게 해 주세요

1925
01:41:34,421 --> 01:41:36,423
저, 내일 네 시에...

1926
01:41:38,592 --> 01:41:42,221
탑골 공원 정자 옆에
벤치가 있는데요

1927
01:41:43,138 --> 01:41:46,433
(선애)
거기 밑에
현금 500만 원만 갖다 놔 주세요

1928
01:41:47,267 --> 01:41:49,812
(선애)
아, 저, 저, 제발 부탁인데

1929
01:41:50,729 --> 01:41:52,189
경찰엔 알리지 마세요

1930
01:41:52,856 --> 01:41:54,608
그럼 지석인 괜찮을 거예요

1931
01:41:55,067 --> 01:41:58,654
야, 너, 지금 네가
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 줄 알아?

1932
01:41:59,321 --> 01:42:00,864
너,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여?

1933
01:42:01,156 --> 01:42:04,117
너, 너, 지금 당장
지석이 돌려보내지 않으면

1934
01:42:04,201 --> 01:42:05,828
(유정)
너, 후회하게 될 거야, 어?

1935
01:42:05,953 --> 01:42:08,455
내가 그렇게 호락호락
너, 시키는 대로 할 줄 알았어?
[달칵]

1936
01:42:09,414 --> 01:42:11,416
[유정의 떨리는 숨소리]
(막내 형사)
끊어졌습니다

1937
01:42:13,335 --> 01:42:16,463
[떨리는 목소리로]
여, 여, 여보세요?
여보세요!

1938
01:42:16,922 --> 01:42:18,882
[유정의 가쁜 숨소리]

1939
01:42:22,636 --> 01:42:26,390
너 때문이야, 너 때문이야
이 나쁜 놈아, 너 때문이야!

1940
01:42:26,473 --> 01:42:28,767
너, 어떻게 할 거야?
우리 지석이 어떻게 할 거야?

1941
01:42:28,851 --> 01:42:32,312
너, 어떻게 할 거야?
우리 지석이 빨리 찾아내

1942
01:42:32,396 --> 01:42:36,733
너, 어떻게 할 거야, 우리 지석이
빨리 찾아내, 빨리 찾아내!

1943
01:42:37,025 --> 01:42:42,364
[유정 흐느끼며]
우리 지석이 빨리 찾아내
아, 빨리, 빨리 찾아내...

1944
01:42:43,991 --> 01:42:45,242
[잘그랑]

1945
01:42:45,450 --> 01:42:46,660
(건달)
'산모 수첩'

1946
01:42:47,160 --> 01:42:50,581
'임산부의 기록, 분만과 진통'
[창후의 당황한 신음]

1947
01:42:51,248 --> 01:42:55,502
야, 씨발, 능력 없는 것들이
애들은 잘 싸질러요
[건달의 웃음]

1948
01:42:56,003 --> 01:42:57,045
[창후의 아파하는 신음]

1949
01:42:57,880 --> 01:42:59,673
[창후의 힘주는 신음]

1950
01:43:01,550 --> 01:43:02,551
(건달)
쉿

1951
01:43:03,468 --> 01:43:06,972
임신 5주 차에 신랑이
지켜야 될 게 뭔 줄 알아, 어?

1952
01:43:07,723 --> 01:43:09,892
[창후의 애쓰는 신음]
(건달)
신용이야

1953
01:43:10,809 --> 01:43:14,563
애새끼한테 믿음을 줘야 될 거 아냐
[창후의 힘주는 신음]

1954
01:43:15,689 --> 01:43:17,482
네 새낀 중요하고
[창후의 떨리는 숨소리]

1955
01:43:17,649 --> 01:43:19,026
남의 돈은 안 중요하고?

1956
01:43:20,694 --> 01:43:24,656
그거 도덕적 해이야, 어?
[창후의 당황한 신음]

1957
01:43:27,367 --> 01:43:28,535
(건달)
마누라 어디 갔어?

1958
01:43:29,661 --> 01:43:32,039
바람났어?
아이고~

1959
01:43:34,625 --> 01:43:35,792
내가 잡아다 줄게

1960
01:43:41,131 --> 01:43:46,553
(선애)
♪ 잘 자라, 우리 아가 ♪

1961
01:43:49,264 --> 01:43:55,020
♪ 앞뜰과 뒷동산에 ♪

1962
01:43:57,439 --> 01:44:03,278
♪ 새들도 아가 양도 ♪

1963
01:44:03,403 --> 01:44:05,405
[애잔한 음악]

1964
01:44:05,489 --> 01:44:10,869
(선애)
♪ 다들 자는데 ♪
[훌쩍인다]

1965
01:44:10,953 --> 01:44:14,164
[서정적인 노래]

1966
01:44:50,033 --> 01:44:51,868
[심전도계 비프음]

1967
01:45:17,602 --> 01:45:18,645
(수경)
당신이

1968
01:45:19,479 --> 01:45:21,857
절 보내신 까닭을 이제 아나이다

1969
01:45:23,775 --> 01:45:25,318
[울먹이며]
그를 구원해 주시면

1970
01:45:29,364 --> 01:45:31,533
당신을 영원히 섬기겠습니다

1971
01:45:31,616 --> 01:45:33,535
[경건한 음악]

1972
01:45:33,618 --> 01:45:34,578
다신...

1973
01:45:37,539 --> 01:45:40,042
다신 그를 마주하지 않겠습니다

1974
01:45:48,216 --> 01:45:49,509
[흐느낀다]

1975
01:46:13,658 --> 01:46:14,826
"토요일"

1976
01:46:14,910 --> 01:46:16,036
(간호사)
어, 깼어요?

1977
01:46:16,787 --> 01:46:17,913
기분 좀 어때요?

1978
01:46:21,666 --> 01:46:23,919
뭘 그렇게 봐요?
뭐 볼 거 있다고

1979
01:46:24,544 --> 01:46:25,587
수경이...

1980
01:46:25,670 --> 01:46:26,713
[달그락]

1981
01:46:27,589 --> 01:46:28,757
수경이 어디 있어요?

1982
01:46:29,800 --> 01:46:32,177
갔어요, 하늘나라

1983
01:46:33,762 --> 01:46:36,431
[슬픈 음악]
(간호사)
아유, 어제 난리도 아니었어요

1984
01:46:36,723 --> 01:46:39,893
정훈이 살려 내라고
소리소리 지르다가 막 쓰러지고요

1985
01:46:40,018 --> 01:46:43,855
없어졌나 싶었더니 또 나타나 가지고
멀쩡한 문짝 죄다 다 뜯어내고요

1986
01:46:45,232 --> 01:46:48,860
[기가 찬 숨을 내뱉으며]
오늘 수녀원
들어간다는 소문이...

1987
01:46:54,032 --> 01:46:56,368
[정훈의 떨리는 숨소리]

1988
01:46:57,744 --> 01:47:00,080
(자스민 모)
일단 오늘 계좌로
5억 원 들어갈 거예요

1989
01:47:00,413 --> 01:47:02,415
작곡가 A급으로 붙여 주시고요

1990
01:47:03,500 --> 01:47:06,294
아, 그리고 수민이 호르몬 주사
좀 맞아야 되지 않겠어요?

1991
01:47:06,628 --> 01:47:08,213
이 키도 커야지
좀 자세가 나오지 않겠...

1992
01:47:08,296 --> 01:47:09,464
[서류를 북북 찢는다]

1993
01:47:09,798 --> 01:47:13,009
(자스민 모)
조 사장님
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?

1994
01:47:13,260 --> 01:47:14,511
계약 파기입니다

1995
01:47:15,345 --> 01:47:16,388
위약금 청구하십시오

1996
01:47:16,763 --> 01:47:17,722
(자스민 모)
조 사장

1997
01:47:18,181 --> 01:47:19,766
당신, 실수하는 거야

1998
01:47:20,851 --> 01:47:23,854
이보다 더한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
돌아가십시오

1999
01:47:25,230 --> 01:47:27,732
(자스민 모)
회장님이 얼마나 아끼는 앤 줄 몰라?
당신 망하고 싶어?

2000
01:47:27,816 --> 01:47:29,818
애 얼굴에 칠한
이 화장부터 좀 지워!

2001
01:47:30,861 --> 01:47:32,821
부모 새끼 키우는 것도 이젠 질렸어

2002
01:47:33,989 --> 01:47:35,031
(창후)
선애야

2003
01:47:35,115 --> 01:47:36,575
(간호사1)
왜 이렇게 소란스러워...
[창후의 다급한 숨소리]

2004
01:47:37,325 --> 01:47:38,368
(간호사1)
무슨 일이에요?

2005
01:47:38,451 --> 01:47:39,995
[창후의 다급한 숨소리]

2006
01:47:40,078 --> 01:47:42,455
- 저기, 어, 하선애라고요
- 예

2007
01:47:42,539 --> 01:47:43,707
(창후)
저기, 체크 좀 해 줘 보실래요?

2008
01:47:43,790 --> 01:47:45,333
아니, 저기, 이렇게
소란 피우시면 안 되시거든요?

2009
01:47:45,417 --> 01:47:46,418
(창후)
아니, 저기
수술하면 안 되는데, 지금...

2010
01:47:46,501 --> 01:47:47,335
좀, 조용, 조용히...

2011
01:47:47,419 --> 01:47:48,587
- (창후) 선애야!
- (간호사1) 아니, 저...

2012
01:47:49,296 --> 01:47:50,255
선애야

2013
01:47:50,881 --> 01:47:52,549
- (간호사2) 무슨 일이세요?
- (의사) 누구세요?

2014
01:47:53,258 --> 01:47:54,134
(간호사2)
아니, 왜 그러세요?
[당황한 의사]

2015
01:47:54,217 --> 01:47:55,051
(간호사1)
거기 들어가시면 안 돼요!

2016
01:47:55,135 --> 01:47:56,011
(간호사2)
아니, 왜 그러세요?

2017
01:47:56,052 --> 01:47:57,012
- (간호사1) 아, 죄송합니다
- (창후) 아니, 의사 선생님

2018
01:47:57,095 --> 01:47:58,680
(창후)
저기, 하선애라고요

2019
01:47:58,763 --> 01:48:00,473
- (의사) 아, 여긴 없어요
- 저기, 제...

2020
01:48:00,557 --> 01:48:01,975
(간호사1)
아, 여기 없대요, 나가시죠

2021
01:48:02,058 --> 01:48:03,310
(의사)
나가세요, 나가세요
나가서 일단...

2022
01:48:03,393 --> 01:48:04,436
(간호사1)
아, 안 돼요
[만류하는 의사]

2023
01:48:04,519 --> 01:48:06,771
(창후)
아, 제대로 확인도 안 해 주셨잖아요
[실랑이 소리]

2024
01:48:06,855 --> 01:48:08,315
(간호사1)
지금 확인하셨잖아요
없다시잖아요

2025
01:48:08,440 --> 01:48:09,691
(의사)
일어나세요
나가 주세요

2026
01:48:09,774 --> 01:48:10,859
- (의사) 일어나세요
- (창후) 선애야!

2027
01:48:10,942 --> 01:48:12,652
[바람이 휭 분다]

2028
01:48:18,366 --> 01:48:19,784
[숨을 깊게 내뱉는다]

2029
01:48:23,288 --> 01:48:25,874
(리포터)
네, 이곳은 지금
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

2030
01:48:25,957 --> 01:48:27,876
열기가 가득한 현장입니다

2031
01:48:28,168 --> 01:48:31,504
잠시 뒤에 이곳에
박성원 선수가 등장을 하게 될 텐데요

2032
01:48:31,796 --> 01:48:34,549
이 박성원 선수 하면
우리에게는 97년...
[숨을 깊게 내뱉는다]

2033
01:48:34,633 --> 01:48:35,800
[중계 계속]
오랜만이다

2034
01:48:37,219 --> 01:48:39,262
[옅게 웃으며]
다시 만났네

2035
01:48:41,306 --> 01:48:44,392
(리포터)
하지만 오늘만큼은
그런 불운한 기억이 아닌

2036
01:48:44,476 --> 01:48:48,480
한 명의 천사로 그리고 하나의
희망으로 우리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

2037
01:48:52,901 --> 01:48:53,944
[새가 지저귄다]

2038
01:48:54,402 --> 01:48:55,403
[두철의 한숨]

2039
01:49:11,962 --> 01:49:13,922
[문을 드르륵 연다]

2040
01:49:14,673 --> 01:49:15,966
[문을 드르륵 닫는다]

2041
01:49:18,718 --> 01:49:19,552
[숨을 깊게 내뱉는다]

2042
01:49:19,636 --> 01:49:21,846
[맑은 음악이 흘러나온다]

2043
01:49:28,061 --> 01:49:29,354
[초인종이 울린다]

2044
01:49:30,272 --> 01:49:31,815
[소란스럽다]

2045
01:49:45,829 --> 01:49:47,831
[무거운 음악]

2046
01:49:55,672 --> 01:49:56,631
[동만 내레이션]
재경아

2047
01:49:58,258 --> 01:50:00,719
이거 좋은 거 아니지만
우리 회사 식구들이 만든 건데

2048
01:50:01,970 --> 01:50:04,389
네가 따뜻하게 입어 줬으면 고맙겠다

2049
01:50:06,808 --> 01:50:08,435
너한테 자꾸 약한 모습 보여서

2050
01:50:09,227 --> 01:50:10,437
내가 정말 미안했다

2051
01:50:13,481 --> 01:50:15,567
돌이켜 보면
너한테 죄스러운 게 많구나

2052
01:50:16,985 --> 01:50:18,611
늘 용기 없던 날

2053
01:50:20,155 --> 01:50:21,156
용서해 줘

2054
01:50:21,531 --> 01:50:22,615
[울음을 참는다]

2055
01:50:24,534 --> 01:50:26,661
[동만 내레이션]
재경아
[슬픈 음악]

2056
01:50:27,912 --> 01:50:29,205
나...

2057
01:50:29,664 --> 01:50:31,875
내 나름의 방식대로
널 사랑했다는 거

2058
01:50:33,418 --> 01:50:34,961
기억해 줬으면 좋겠어
[동만의 목소리가 겹친다]

2059
01:50:36,296 --> 01:50:37,422
야, 너 기억나니?
[목소리 겹침 계속]

2060
01:50:37,756 --> 01:50:39,716
내 애가 벌써 지금 초등학생이야
[흐느낀다]

2061
01:50:40,258 --> 01:50:43,261
아니야, 나, 지금
이 편지를 몇 번째...

2062
01:50:44,012 --> 01:50:45,388
한 번도 네 생각 안 해 본 적 없다

2063
01:50:45,472 --> 01:50:47,474
널 봐도...
같이 지내고 싶다...

2064
01:50:48,266 --> 01:50:49,267
늘 그 생각뿐이야

2065
01:50:49,351 --> 01:50:51,478
널 보면서...
서로 마주 보면서 웃고 싶고...

2066
01:50:51,561 --> 01:50:52,687
다시, 다시...

2067
01:50:52,854 --> 01:50:54,773
[기침]

2068
01:50:54,898 --> 01:50:56,733
[동만 내레이션]
아, 좀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...

2069
01:50:57,650 --> 01:51:01,112
너랑 나랑 우리 집에서 같이 보자
많이 보고 싶다
[재경의 오열]

2070
01:51:02,072 --> 01:51:03,823
[동만 내레이션]
행복해라, 행복해라, 행복해라...

2071
01:51:16,920 --> 01:51:17,754
[한숨]

2072
01:51:18,922 --> 01:51:20,965
[소란스럽다]

2073
01:51:21,466 --> 01:51:22,467
(두철)
알았어

2074
01:51:22,884 --> 01:51:25,178
야, 막내야, 너, 잘 보고

2075
01:51:25,637 --> 01:51:27,347
(두철)
막내야, 야, 뜬 것 같다

2076
01:51:27,430 --> 01:51:28,264
(막내 형사)
예

2077
01:51:28,640 --> 01:51:29,724
(두철)
야, 배팅 준비하고

2078
01:51:30,600 --> 01:51:33,228
미끼 물 때까지 잘 기다려, 어?
A조 잘 보고

2079
01:51:35,814 --> 01:51:37,899
[영화 속 타이어 마찰음]
아이고

2080
01:51:38,358 --> 01:51:40,193
회장님, 한참 찾았습니다

2081
01:51:40,568 --> 01:51:43,071
지금 당장 계약서에 사인해서
넘기셔야 돼요

2082
01:51:44,239 --> 01:51:45,698
어떻게 전화도 안 받으시고...

2083
01:51:49,744 --> 01:51:51,746
자, 이제 다 해결됐고

2084
01:51:52,205 --> 01:51:54,457
이젠 돈 긁으실 일만 남았습니다

2085
01:51:54,624 --> 01:51:57,335
회장님, 축하드립니다
[사업가의 웃음]

2086
01:51:57,419 --> 01:51:59,254
[영화 소리가 흘러나온다]

2087
01:52:07,971 --> 01:52:09,055
[탁]

2088
01:52:09,139 --> 01:52:10,557
[사람들의 환호와 박수]

2089
01:52:10,640 --> 01:52:13,393
(리포터)
네, 박성원 선수에게
주어진 시간은 5분입니다

2090
01:52:13,476 --> 01:52:16,271
이 주어진 시간 동안
양측에 배치된 수비수를 제치고

2091
01:52:16,396 --> 01:52:18,064
열 골을 성공시켜야 하는데요

2092
01:52:18,189 --> 01:52:21,359
박성원 선수, 왕년의 그 호쾌한 슛을
다시 보여 줄 수 있을지

2093
01:52:21,443 --> 01:52:22,861
[심호흡]
기대해 보겠습니다

2094
01:52:31,619 --> 01:52:33,788
(형사1)
나 형사님, 미끼 문 것 같습니다
[긴장되는 음악]

2095
01:52:35,790 --> 01:52:37,208
[떨리는 숨소리]

2096
01:52:46,968 --> 01:52:48,553
[긴장하는 숨소리]

2097
01:52:49,637 --> 01:52:50,930
(두철)
자, 다들 침착하게

2098
01:52:52,098 --> 01:52:53,349
[두철의 당황한 신음]

2099
01:52:54,184 --> 01:52:56,227
(두철)
야, 막내야
허유정, 허유정 잡아, 허유정

2100
01:52:56,311 --> 01:52:57,604
허유정 잡아, 이씨

2101
01:52:59,606 --> 01:53:00,607
저, 뭐야, 저거?

2102
01:53:04,944 --> 01:53:06,279
저 새끼가 이씨...

2103
01:53:08,740 --> 01:53:09,616
(두철)
이씨...

2104
01:53:09,699 --> 01:53:11,284
(형사1)
거기 서! 야, 야, 이 새끼야!

2105
01:53:11,493 --> 01:53:12,577
야, 밑에, 밑에 잡아!

2106
01:53:12,660 --> 01:53:13,578
에이, 씨발

2107
01:53:14,329 --> 01:53:15,580
(형사1)
잡아, 씨!

2108
01:53:15,663 --> 01:53:18,249
- (형사2) 아, 누구를?
- (형사3) 야, 뭐 해, 잡아!

2109
01:53:19,334 --> 01:53:21,044
[선애의 당황한 숨소리]

2110
01:53:23,338 --> 01:53:25,590
[사람들의 환호]
[시작 알림음]

2111
01:53:30,803 --> 01:53:32,138
[성원의 힘주는 신음]

2112
01:53:32,222 --> 01:53:34,390
[사람들의 환호]

2113
01:53:34,891 --> 01:53:37,185
[휴대전화 조작음]

2114
01:53:39,604 --> 01:53:41,606
아저씨, 빨리 좀 가 주세요
빨리요

2115
01:53:41,689 --> 01:53:42,690
[타이어 마찰음]

2116
01:53:44,317 --> 01:53:45,276
[두철의 힘주는 신음]

2117
01:53:50,573 --> 01:53:52,116
[성원의 힘주는 신음]
[사람들의 환호]

2118
01:53:52,825 --> 01:53:54,786
[선애의 가쁜 숨소리]
(두철)
야, 야!

2119
01:53:59,666 --> 01:54:01,042
[사이렌이 울린다]

2120
01:54:01,125 --> 01:54:03,169
[사람들의 응원]

2121
01:54:04,420 --> 01:54:06,256
[성원의 힘주는 신음]

2122
01:54:06,756 --> 01:54:08,466
[사람들의 환호]

2123
01:54:11,844 --> 01:54:12,971
[성원의 힘주는 신음]

2124
01:54:15,265 --> 01:54:16,975
[사람들의 안타까워하는 소리]

2125
01:54:18,601 --> 01:54:20,228
[사람들의 환호]

2126
01:54:20,311 --> 01:54:22,063
[다급한 발걸음]

2127
01:54:24,816 --> 01:54:26,192
[선애의 당황한 신음]

2128
01:54:28,403 --> 01:54:29,445
[사업가의 당황한 신음]

2129
01:54:32,657 --> 01:54:33,575
(사업가)
회장님,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?

2130
01:54:33,658 --> 01:54:36,870
야, 야, 나, 저
멀티인지 뭔지 나, 그거 안 세운다

2131
01:54:37,412 --> 01:54:39,122
[사업가 당황한 목소리로]
아이씨, 갑자기 이러시면
어떡해요, 회장님?

2132
01:54:39,205 --> 01:54:40,748
야, 선희 말이 맞아

2133
01:54:40,832 --> 01:54:43,126
이곳 사람들이 아니면, 어?

2134
01:54:43,376 --> 01:54:45,962
나 같은 늙은이
누가 숭늉이라도 한잔 주겄냐?

2135
01:54:46,045 --> 01:54:47,547
(사업가)
서, 서류요
서류 어떻게 돼요, 예?

2136
01:54:47,630 --> 01:54:48,631
아, 회장님
그러시면 안 돼요, 진짜

2137
01:54:48,715 --> 01:54:51,926
인마! 탄광의 말이
세상 밖으로 나오면은

2138
01:54:52,510 --> 01:54:53,636
눈이 멀어, 눈이 먼다고

2139
01:54:53,720 --> 01:54:54,929
(사업가)
아, 말 새끼가...

2140
01:54:55,013 --> 01:54:56,973
[당황하며]
뭐 하시는 거예요?
아이, 거, 치사하게

2141
01:54:57,056 --> 01:54:58,474
[성원의 애쓰는 신음]

2142
01:55:00,393 --> 01:55:02,103
[성원의 힘겨운 신음]

2143
01:55:02,186 --> 01:55:03,688
[수비수의 힘주는 신음]

2144
01:55:04,814 --> 01:55:06,566
[성원의 거친 숨소리]

2145
01:55:10,069 --> 01:55:11,613
[가쁜 숨소리]

2146
01:55:14,407 --> 01:55:15,658
[성원의 힘주는 신음]

2147
01:55:17,493 --> 01:55:19,412
[다급한 숨소리]

2148
01:55:20,121 --> 01:55:21,831
[성원의 애쓰는 신음]

2149
01:55:21,873 --> 01:55:23,625
[다급한 숨소리]

2150
01:55:25,209 --> 01:55:26,711
[거친 숨소리]

2151
01:55:27,003 --> 01:55:28,504
[가쁜 숨소리]

2152
01:55:31,215 --> 01:55:33,343
[삑]
[사람들의 환호]

2153
01:55:37,472 --> 01:55:39,307
[두철의 거친 숨소리]

2154
01:55:40,516 --> 01:55:43,728
[자동차 경적]
[타이어 마찰음]

2155
01:55:43,811 --> 01:55:45,438
[타이어 마찰음]

2156
01:55:45,688 --> 01:55:47,065
[사이렌이 울린다]

2157
01:55:47,148 --> 01:55:48,775
[사방에서 자동차 경적이 울린다]

2158
01:55:51,819 --> 01:55:52,695
[두철의 아파하는 신음]

2159
01:55:54,113 --> 01:55:55,114
[아파하는 신음]

2160
01:55:55,823 --> 01:55:57,867
(이 형사)
선배님, 선배님!

2161
01:55:57,951 --> 01:55:59,702
아, 선배님, 괜찮으세요?

2162
01:55:59,786 --> 01:56:02,455
- 어, 선배님, 선배님...
- (막내 형사) 어떻게 해요?

2163
01:56:02,538 --> 01:56:03,373
[두철의 아파하는 신음]

2164
01:56:03,456 --> 01:56:04,999
[유정의 가쁜 숨소리]

2165
01:56:05,708 --> 01:56:08,002
[유정의 놀란 신음]
[두철의 아파하는 신음]

2166
01:56:09,045 --> 01:56:11,714
[유정의 놀란 숨소리]
[두철 아파하며]
씨발, 범인은? 빨리 잡아라

2167
01:56:13,549 --> 01:56:15,051
[유정의 안타까워하는 숨소리]

2168
01:56:15,134 --> 01:56:17,428
[애잔한 음악]

2169
01:56:17,512 --> 01:56:18,888
[힘겨워하는 숨소리]

2170
01:56:22,934 --> 01:56:25,228
(창후)
승객 여러분, 안녕하십니까?

2171
01:56:29,023 --> 01:56:30,358
다름이 아니옵고

2172
01:56:31,776 --> 01:56:32,986
제 아내...

2173
01:56:34,112 --> 01:56:36,322
제 아내가 몸이 많이 아픕니다

2174
01:56:38,282 --> 01:56:41,953
(창후)
제가...
아내 마음을 아프게 해서

2175
01:56:43,538 --> 01:56:44,622
[창후 울컥하며]
몸이...

2176
01:56:47,208 --> 01:56:50,169
지금 어디서
수술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

2177
01:56:50,837 --> 01:56:52,171
[가쁜 숨소리]

2178
01:56:56,634 --> 01:57:01,264
(창후)
그런데 저는 지금
아내가 어디 있는지를 모릅니다

2179
01:57:05,643 --> 01:57:06,686
그러니까...

2180
01:57:08,396 --> 01:57:09,480
[흐느낀다]

2181
01:57:13,443 --> 01:57:15,069
[훌쩍인다]

2182
01:57:19,741 --> 01:57:21,034
[창후 울먹이며]
제발 모두...

2183
01:57:21,743 --> 01:57:23,036
1초만이라도...

2184
01:57:24,162 --> 01:57:25,163
단 1초만...

2185
01:57:25,872 --> 01:57:29,250
제 아내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
기도해 주십시오

2186
01:57:30,334 --> 01:57:31,669
[창후의 울음]

2187
01:57:33,921 --> 01:57:35,923
[힘겨워하는 숨소리]

2188
01:57:44,724 --> 01:57:45,933
[힘겨워하는 숨소리]

2189
01:57:46,225 --> 01:57:48,478
[사람들의 걱정하는 소리]
[사람들의 박수]

2190
01:57:51,355 --> 01:57:52,815
[애쓰는 숨소리]

2191
01:57:54,776 --> 01:57:56,402
[사람들의 응원]

2192
01:58:00,156 --> 01:58:01,783
[기합]

2193
01:58:06,162 --> 01:58:07,955
[힘겨워하는 신음]

2194
01:58:12,960 --> 01:58:15,171
[타이머 종료음]
[사람들의 환호]

2195
01:58:21,469 --> 01:58:24,806
[중얼거리는 창후]

2196
01:58:26,099 --> 01:58:27,475
[훌쩍거리는 창후]

2197
01:58:29,727 --> 01:58:31,354
[흐느끼는 창후]

2198
01:58:37,068 --> 01:58:39,153
[흐느끼는 창후]

2199
01:58:56,963 --> 01:58:58,631
[거친 숨소리]

2200
01:59:00,508 --> 01:59:02,176
[정훈의 가쁜 숨소리]

2201
01:59:06,305 --> 01:59:09,058
[숨을 깊게 내뱉으며]
아무 일 없는 거죠?

2202
01:59:09,642 --> 01:59:10,685
그렇죠?

2203
01:59:10,768 --> 01:59:13,980
[유정 다그치며]
대답해요, 네?
어디 있어요, 우리 지석이?

2204
01:59:14,814 --> 01:59:17,859
그쪽한테 아무 일 안 생길 거예요
내가 약속할게요

2205
01:59:18,067 --> 01:59:21,696
(유정)
두철 씨, 우리 지석이만 무사하면
아무 일 없을 거죠, 그렇죠?

2206
01:59:21,779 --> 01:59:23,614
[선애의 울음]
우리 지석이만 무사히 돌아오면은...

2207
01:59:24,323 --> 01:59:27,785
아무 일 없이 그냥...
괜찮은 거잖아요, 그렇죠?
[울음]

2208
01:59:28,327 --> 01:59:29,745
(수녀)
...마리아

2209
01:59:30,413 --> 01:59:32,248
(여자)
네, 주님, 여기 있습니다

2210
01:59:32,331 --> 01:59:34,333
임수경, 안젤라

2211
01:59:35,626 --> 01:59:37,628
네, 주님, 여기 있습니다

2212
01:59:37,712 --> 01:59:39,213
[골치 아픈 신음]

2213
01:59:41,632 --> 01:59:43,509
[선애의 울음]

2214
01:59:46,053 --> 01:59:46,971
야

2215
01:59:48,306 --> 01:59:49,390
애, 어떻게 했어?

2216
01:59:49,473 --> 01:59:50,641
[울음]

2217
01:59:51,976 --> 01:59:53,227
죽였어?

2218
01:59:56,230 --> 01:59:59,984
(유정)
아니야, 아니라고 그래
아니지, 아니지?

2219
02:00:00,067 --> 02:00:02,528
그런 거 아니잖아, 그렇지?
얘기해 줘, 빨리

2220
02:00:02,612 --> 02:00:07,074
얘기해, 아니잖아, 아니잖아
그런 거 아니잖아, 그런 거 아니잖아

2221
02:00:07,158 --> 02:00:08,618
[유정의 떨리는 숨소리]

2222
02:00:09,118 --> 02:00:11,037
(막내 형사)
어? 안 돼...

2223
02:00:11,287 --> 02:00:13,539
[실랑이 소리]
- 놔! 놔 봐라, 좀!
- (두철) 하지 마라, 좀!

2224
02:00:13,623 --> 02:00:17,335
놔 달란 말이야
달란 말이야, 놔 달란 말이야!

2225
02:00:17,919 --> 02:00:19,503
[흐느끼는 유정]

2226
02:00:21,047 --> 02:00:22,965
[달래는 소리]

2227
02:00:23,591 --> 02:00:25,676
(두철)
하지 마라, 하지 마라, 하지 마라

2228
02:00:26,510 --> 02:00:27,720
[흐느낀다]

2229
02:00:32,099 --> 02:00:33,267
하지 마라...

2230
02:00:33,893 --> 02:00:35,728
[거친 숨소리]

2231
02:00:46,614 --> 02:00:48,115
[선애의 울음]

2232
02:00:51,494 --> 02:00:52,495
고개 들어

2233
02:00:53,955 --> 02:00:55,039
[큰 소리로]
고개 들어!

2234
02:01:01,254 --> 02:01:02,213
[울먹인다]

2235
02:01:03,214 --> 02:01:04,840
[떨리는 숨소리]

2236
02:01:06,175 --> 02:01:07,343
(정훈)
수경아, 미안해

2237
02:01:09,720 --> 02:01:11,097
(정훈)
미쳤다는 얘기 안 할게

2238
02:01:13,808 --> 02:01:14,767
도망가지 마

2239
02:01:15,685 --> 02:01:16,686
(두철)
이 세상에

2240
02:01:18,521 --> 02:01:21,691
니로 인해서 행복한 사람이
단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은

2241
02:01:24,068 --> 02:01:25,319
(두철)
내, 살리 준다

2242
02:01:25,695 --> 02:01:27,029
[선애의 떨리는 숨소리]

2243
02:01:28,364 --> 02:01:29,532
[울음]

2244
02:01:33,244 --> 02:01:34,537
[옅은 숨소리]

2245
02:01:36,580 --> 02:01:38,749
[거친 숨소리]

2246
02:01:40,126 --> 02:01:41,627
[성원 숨을 내뱉으며]
진아야...

2247
02:01:42,503 --> 02:01:43,796
연주야...

2248
02:02:05,776 --> 02:02:11,615
♪ 향기롭던 네 입술과 ♪

2249
02:02:12,033 --> 02:02:14,952
(정훈)
♪ 꿈결처럼 ♪

2250
02:02:15,036 --> 02:02:21,417
♪ 부드러웠던 네 어깨와 ♪

2251
02:02:22,710 --> 02:02:27,048
(정훈)
♪ 날 감싸 주던 ♪

2252
02:02:34,513 --> 02:02:35,931
[유정의 안도하는 숨소리]

2253
02:02:38,309 --> 02:02:39,518
[혼내는 말투로]
너~

2254
02:02:40,644 --> 02:02:44,648
[지석 의기소침한 목소리로]
선애 누나 잘못 없어
내가 부탁한 거야

2255
02:02:45,107 --> 02:02:46,025
뭘?

2256
02:02:46,108 --> 02:02:50,738
아기 낳는 데 쓰라고
내가 돈 나눠 준다고 그랬어

2257
02:02:52,156 --> 02:02:54,241
영화 보고 따라 하지 좀 말랬지?

2258
02:02:55,743 --> 02:02:57,703
[엉덩이를 툭 치며]
혼날 줄 알아, 너!

2259
02:02:59,747 --> 02:03:00,956
그럼 엄마, 뽀뽀 먼저 해 줘

2260
02:03:03,042 --> 02:03:03,959
[쪽]

2261
02:03:04,543 --> 02:03:05,503
[유정의 웃음]

2262
02:03:07,421 --> 02:03:09,673
[잔잔한 음악]
[숨을 깊게 내뱉는 두철]

2263
02:03:15,346 --> 02:03:16,764
[흐느끼는 선애]
선애야!

2264
02:03:19,642 --> 02:03:21,435
[창후의 거친 숨소리]
(선애)
미안해...

2265
02:03:24,980 --> 02:03:27,191
[창후의 안도하는 숨소리]
[선애의 울음]

2266
02:03:27,274 --> 02:03:28,275
괜찮아

2267
02:03:28,692 --> 02:03:30,736
다음에 또 가지면 되지, 뭐

2268
02:03:31,946 --> 02:03:33,906
[선애 울먹이며]
미안해

2269
02:03:35,908 --> 02:03:39,954
나, 못 했어
못 하겠어, 여보야

2270
02:03:46,460 --> 02:03:49,088
[창후의 웃음 섞인 울음]
[선애의 울음]

2271
02:03:49,922 --> 02:03:51,715
[울먹이며]
어, 잘했어

2272
02:03:53,551 --> 02:03:57,346
[선애의 안도하는 숨소리]
잘했어...

2273
02:03:57,680 --> 02:03:58,973
힘들었지?

2274
02:03:59,640 --> 02:04:02,101
[선애의 울음]
힘들었지, 여보야...

2275
02:04:02,560 --> 02:04:05,020
[선애와 창후의 울음]
[휴대전화 벨 소리]

2276
02:04:13,571 --> 02:04:15,823
(만철)
저기, 계산은 좀 할 줄 아나?

2277
02:04:16,157 --> 02:04:19,076
거, 요즘 애들은
도통 믿을 수가 있어야지

2278
02:04:19,452 --> 02:04:21,454
생각이 있으면 한번 찾아와

2279
02:04:21,996 --> 02:04:24,290
아, 까먹기 전에
빨리 찾아올수록 좋지, 뭐

2280
02:04:24,373 --> 02:04:26,667
[고풍스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
2281
02:04:29,795 --> 02:04:31,046
[선희의 한숨]

2282
02:04:32,131 --> 02:04:34,049
[영사기 돌아가는 소리]

2283
02:04:34,133 --> 02:04:36,427
[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
2284
02:04:36,510 --> 02:04:39,680
['문 리버'가 흘러나온다]

2285
02:04:57,865 --> 02:04:58,949
[작은 소리로]
말도 안 돼...

2286
02:06:16,819 --> 02:06:18,320
[감동하는 숨소리]

2287
02:06:23,701 --> 02:06:25,703
[영사기 돌아가는 소리]

2288
02:06:57,943 --> 02:06:59,278
좀 괜찮으세요?

2289
02:07:12,333 --> 02:07:14,543
제가 행복해지는 음식들
또 만들어 드릴게요

2290
02:07:16,211 --> 02:07:18,631
실은 부자인 데다가
친구가 없을 것 같은 사람만큼

2291
02:07:18,714 --> 02:07:19,840
편한 곳이 없거든요

2292
02:07:21,342 --> 02:07:22,551
(태현)
계약서 다시 쓸래요

2293
02:07:23,385 --> 02:07:26,639
일주일에 이틀은 외출도 하고
문화생활도 하는 거로

2294
02:07:28,140 --> 02:07:29,183
[재경의 웃음]

2295
02:07:34,438 --> 02:07:36,148
자네, 좋은 친구야

2296
02:07:36,231 --> 02:07:38,067
[잔잔한 음악]

2297
02:07:38,150 --> 02:07:40,027
사장님도 좋은 친구입니다
[달칵]

2298
02:07:42,821 --> 02:07:43,822
(재경)
지석아

2299
02:07:44,114 --> 02:07:45,324
아빠...

2300
02:07:46,659 --> 02:07:48,535
(재경)
너, 여기 웬일이야?

2301
02:07:50,204 --> 02:07:52,039
[걱정하는 목소리로]
어디 아파?

2302
02:07:53,082 --> 02:07:54,958
(재경)
아, 아니, 아빠, 안 아파

2303
02:07:55,459 --> 02:07:58,170
(지석)
나 때문에 많이 속상했지?

2304
02:07:59,254 --> 02:08:00,673
아니야, 아니야...

2305
02:08:01,215 --> 02:08:06,679
엄마는 이제 애인 생겼으니까
난 아빠랑 살래

2306
02:08:07,137 --> 02:08:09,306
아빠가 심심하지 않게

2307
02:08:17,231 --> 02:08:18,941
"바람과 함께 사라지다"

2308
02:08:26,407 --> 02:08:28,117
[휴대전화 벨 소리]
어? 전화 왔다

2309
02:08:28,200 --> 02:08:29,410
[부스럭]

2310
02:08:31,203 --> 02:08:32,204
[두철 당황해하며]
어?

2311
02:08:37,543 --> 02:08:38,502
뭐야?

2312
02:08:38,711 --> 02:08:39,795
[당황한 신음]

2313
02:08:40,671 --> 02:08:43,465
쳇, 나가, 어? 나가라고

2314
02:08:43,549 --> 02:08:44,425
아, 그, 그게 아니고...

2315
02:08:44,508 --> 02:08:45,509
(유정)
됐어, 작정했네, 아주

2316
02:08:45,592 --> 02:08:46,593
아니, 그게 아니...
내 말 좀 들어 봐

2317
02:08:46,677 --> 02:08:47,594
아니, 아, 내 말 좀
들어 봐

2318
02:08:47,678 --> 02:08:48,721
(유정)
듣기 싫어
듣기 싫고 나가, 나가

2319
02:08:48,804 --> 02:08:50,097
아니, 그게 아니라니까

2320
02:08:50,180 --> 02:08:52,725
- (유정) 나가라고, 나가, 짐승아
- 유정아!

2321
02:08:52,808 --> 02:08:53,892
[당황한 숨소리]

2322
02:08:55,060 --> 02:08:56,019
그래

2323
02:08:56,603 --> 02:08:58,897
나 별 하나짜리 짐승이다, 와?

2324
02:08:59,857 --> 02:09:00,858
[유정의 놀란 신음]

2325
02:09:09,783 --> 02:09:11,243
[두철의 거친 숨소리]
혀 안 줘?

2326
02:09:12,453 --> 02:09:13,454
혀를 왜 줘?

2327
02:09:14,204 --> 02:09:15,664
어떻게 주는 건데?
[기가 찬 유정]

2328
02:09:15,914 --> 02:09:16,957
처음이라 가지고...

2329
02:09:17,291 --> 02:09:18,375
웃겨

2330
02:09:19,126 --> 02:09:20,169
진짠데

2331
02:09:22,254 --> 02:09:24,298
그럼 확인해 볼까?

2332
02:09:27,676 --> 02:09:30,012
[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[두철의 거친 숨소리]

2333
02:09:33,265 --> 02:09:34,600
[유정의 웃음 섞인 숨소리]

2334
02:09:34,683 --> 02:09:36,185
[두철의 거친 숨소리]

2335
02:09:38,729 --> 02:09:39,730
[쪽]

2336
02:09:41,356 --> 02:09:43,442
[유정의 놀란 신음]

2337
02:09:45,277 --> 02:09:47,237
[유정 당황해하며]
거기 아니거든?
[짝]

2338
02:09:47,362 --> 02:09:48,572
[두철 당황해하며]
아야...

2339
02:09:52,576 --> 02:09:53,577
[챙]

2340
02:09:56,914 --> 02:09:58,081
[선애의 웃음]

2341
02:09:58,540 --> 02:09:59,541
[탁]
[유정의 아파하는 신음]

2342
02:09:59,958 --> 02:10:02,336
[유정 짜증 내며]
에이, 아프잖아!
[두철의 당황한 신음]

2343
02:10:03,754 --> 02:10:05,214
[유정의 신난 숨소리]
(두철)
가시나, 진짜...

2344
02:10:05,297 --> 02:10:06,757
[유정의 웃음]

2345
02:10:07,007 --> 02:10:10,052
[유정 웃으며]
놔, 놔, 놔, 놔, 놔!
[경쾌한 음악]

2346
02:10:11,094 --> 02:10:13,305
[유정의 웃음]
[아파하는 두철]

2347
02:10:13,889 --> 02:10:17,893
[유정 놀라며]
어? 왜 그래? 어? 왜?
[중얼거리는 두철]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