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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45,795 --> 00:00:46,921
[문서를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

4
00:00:47,005 --> 00:00:48,256
(선영)
이거 진심이지?

5
00:00:48,882 --> 00:00:49,758
(현우)
어

6
00:00:49,841 --> 00:00:50,842
(선영)
그럼 난 할 거야

7
00:00:51,509 --> 00:00:52,469
(현우)
그건 안 해

8
00:00:52,761 --> 00:00:53,803
(선영)
할 거야

9
00:00:54,012 --> 00:00:55,013
난 안 해

10
00:00:55,263 --> 00:00:56,139
할 거야!

11
00:00:56,222 --> 00:00:57,223
너 진짜 미쳤냐?

12
00:00:57,849 --> 00:00:59,267
됐어, 그럼 나 안 찍어

13
00:01:02,520 --> 00:01:03,438
(현우)
야

14
00:01:03,521 --> 00:01:04,439
(선영)
왜!

15
00:01:05,440 --> 00:01:07,567
{\an5}(현우)
아니, 지금 뭐
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

16
00:01:07,650 --> 00:01:10,070
장난 아닌데? 나 진짜 할 거야

17
00:01:10,320 --> 00:01:11,321
[현우의 한숨]

18
00:01:12,113 --> 00:01:14,240
[선영의 거친 숨소리]

19
00:01:15,784 --> 00:01:16,951
[현우의 헛웃음]

20
00:01:23,583 --> 00:01:24,751
그래, 하자

21
00:01:27,128 --> 00:01:28,046
해, 그럼

22
00:01:28,713 --> 00:01:29,923
[쓴웃음]

23
00:01:30,048 --> 00:01:31,758
오케이, 콜

24
00:01:36,054 --> 00:01:37,514
[문이 드르륵 열린다]

25
00:01:38,556 --> 00:01:40,683
[씩씩댄다]

26
00:01:45,230 --> 00:01:47,232
[우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27
00:01:59,327 --> 00:02:00,411
[문이 덜컹 열린다]

28
00:02:01,079 --> 00:02:02,205
[문이 쾅 닫힌다]

29
00:02:04,958 --> 00:02:06,126
[한숨]

30
00:02:08,837 --> 00:02:10,547
{\an5}(명태)
쯧
[명태의 한숨]

31
00:02:11,005 --> 00:02:12,006
왔냐?

32
00:02:12,090 --> 00:02:13,925
(명태)
꼭 이래야만 속이 후련하냐?

33
00:02:14,050 --> 00:02:15,301
아, 뭐가? 새끼야

34
00:02:15,385 --> 00:02:18,304
야, 축의금...
아니, 조의금을 줘야 되나?

35
00:02:18,388 --> 00:02:19,305
누가 뒈졌냐?

36
00:02:19,389 --> 00:02:21,432
야, 뒈진 거 아니면
이 짓거리를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?

37
00:02:21,516 --> 00:02:23,518
이 개또라이야, 어?

38
00:02:23,601 --> 00:02:25,353
{\an5}[한숨]
(명태)
아유, 개망신, 이거, 아유

39
00:02:25,436 --> 00:02:27,564
[우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40
00:02:38,366 --> 00:02:39,409
[현우의 한숨]

41
00:02:41,119 --> 00:02:43,204
(명태)
잠시 후, 어, 결혼식, 아니

42
00:02:43,288 --> 00:02:46,124
그, 어, 식이 거행될 예정입니다

43
00:02:46,749 --> 00:02:50,003
자, 그럼 오늘의 주인공 두 분을
모시겠습니다

44
00:02:51,504 --> 00:02:53,506
신랑 신부 입장

45
00:02:54,507 --> 00:02:56,634
{\an5}- (하객1) 어디서 나오는 거야?
- (하객2) 저기, 저기
[우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46
00:03:00,221 --> 00:03:02,098
[하객들의 박수]

47
00:03:02,181 --> 00:03:06,644
(명태)
네, 아, 신랑 신부가, 아...

48
00:03:07,604 --> 00:03:11,149
네, 예, 등장했습니다, 예

49
00:03:11,232 --> 00:03:12,358
[하객들의 환호]

50
00:03:12,442 --> 00:03:14,235
버진 로드를, 어
[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]

51
00:03:14,319 --> 00:03:17,822
여러분들의 축하 박수 소리를 받으며

52
00:03:17,906 --> 00:03:21,659
아니, 그러니까
여러분의 박수 소리를 받으며

53
00:03:22,035 --> 00:03:23,703
예,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

54
00:03:24,871 --> 00:03:27,415
참, 아유, 네

55
00:03:31,336 --> 00:03:32,295
[명태의 웃음]

56
00:03:33,755 --> 00:03:35,590
[하객들의 환호와 박수]

57
00:03:38,176 --> 00:03:42,722
{\an5}(명태)
다음은 부부의 이, 이혼 선언문
낭독이 있겠습니다

58
00:03:42,805 --> 00:03:44,891
[하객들이 웅성거린다]

59
00:03:47,185 --> 00:03:49,520
(현우와 선영)
'저희는 오늘 이 자리에서'

60
00:03:49,604 --> 00:03:52,106
'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'

61
00:03:52,273 --> 00:03:54,692
'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'

62
00:03:54,817 --> 00:03:57,070
'비록 부부의 연은 여기서 끝나지만'

63
00:03:57,362 --> 00:04:00,740
'좋은 친구로서
서로의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'

64
00:04:00,949 --> 00:04:02,659
[하객들의 박수]

65
00:04:03,159 --> 00:04:05,745
(하객3)
끝이야? 기념사진 찍으면 웃기겠다

66
00:04:10,875 --> 00:04:11,918
[휴대전화 조작음]

67
00:04:12,669 --> 00:04:15,380
(선영)
질문요, 질문받을게요

68
00:04:16,631 --> 00:04:18,174
{\an5}(현우)
[입속말로]
야, 뭐 하는 거야?

69
00:04:18,258 --> 00:04:20,343
궁금하신 거 있으면
여기서 다 물어보세요

70
00:04:20,426 --> 00:04:21,511
(선영)
괜히 뒤에 가서

71
00:04:21,636 --> 00:04:25,556
{\an5}'누가 바람을 피웠네, 도벽이 있네
맞았네, 때렸네' 하면서
[하객들이 웅성거린다]

72
00:04:25,640 --> 00:04:26,849
수군거리지 마시고

73
00:04:26,933 --> 00:04:27,767
그만해

74
00:04:27,850 --> 00:04:28,851
(하객4)
질문해

75
00:04:29,060 --> 00:04:32,355
{\an5}(하객5)
결혼식도 안 했는데
이혼식은 왜 하는 거죠?

76
00:04:33,147 --> 00:04:35,358
(선영)
네,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

77
00:04:35,733 --> 00:04:38,403
일단 결혼식은 하려다가 못 했죠

78
00:04:38,486 --> 00:04:39,654
(현우)
야, 여기까지만 해

79
00:04:39,737 --> 00:04:44,033
{\an5}(선영)
아마 여기 오신 분들 대부분
받으셨을 거예요, 청첩장

80
00:04:44,617 --> 00:04:46,577
근데 제가 결혼식을 앞두고

81
00:04:48,955 --> 00:04:49,956
[떨리는 숨소리]

82
00:04:50,290 --> 00:04:52,000
유산됐었거든요

83
00:04:52,083 --> 00:04:53,376
[하객들이 웅성거린다]

84
00:04:53,459 --> 00:04:54,502
[잔잔한 음악]

85
00:04:54,585 --> 00:04:55,503
(하객5)
너 왜 얘기 안 했어?

86
00:04:55,586 --> 00:04:58,631
{\an5}(선영)
그러다 몸 추스르고
다시 날 잡자 했는데

87
00:04:58,965 --> 00:05:01,718
이게 한번 빠그라지고 나니까
다시 할 엄두도 안 나고

88
00:05:02,051 --> 00:05:05,221
하루하루 살다 보니 결국
이렇게 되었네요

89
00:05:05,722 --> 00:05:08,808
그래서 청첩장 받았던 분들한테
'그래...'

90
00:05:08,891 --> 00:05:11,811
아, 왜 자꾸 쳐? 할 말 있어?

91
00:05:13,062 --> 00:05:14,272
[현우의 멋쩍은 숨소리]

92
00:05:15,106 --> 00:05:16,065
없습니다

93
00:05:16,149 --> 00:05:17,066
[한숨]

94
00:05:18,151 --> 00:05:20,862
물론 살면서 극복해 보려고
노력도 했죠

95
00:05:21,195 --> 00:05:24,615
{\an5}(선영)
근데 이게 하나부터 열까지
안 맞기 시작하더니

96
00:05:24,741 --> 00:05:27,660
그게 쌓이고 싸우고 풀려다 또 싸우고

97
00:05:28,786 --> 00:05:29,912
[선영과 현우의 한숨]

98
00:05:29,996 --> 00:05:33,541
그래요, 물론 서로한테
다 잘못이 있었겠죠

99
00:05:34,250 --> 00:05:36,085
뭐, 저도 동의하는 바

100
00:05:36,502 --> 00:05:39,297
이렇게 여러분들 앞에서 공식적으로
이혼식이라도 해야

101
00:05:39,505 --> 00:05:41,883
그나마 있었던 정도 싹 떨어지고

102
00:05:42,050 --> 00:05:44,052
[하객들이 웅성거린다]

103
00:05:48,556 --> 00:05:49,557
마지막으로

104
00:05:49,849 --> 00:05:53,811
신랑 신부의 이혼 기, 기념 촬영이
있겠습니다

105
00:05:53,895 --> 00:05:56,147
[익살스러운 음악]

106
00:06:03,029 --> 00:06:04,739
(사진사1)
네, 저희 조금만 웃어 주시고요

107
00:06:04,822 --> 00:06:07,658
네, 사진 찍겠습니다, 하나, 둘, 셋

108
00:06:07,742 --> 00:06:08,701
[카메라 셔터음]

109
00:06:19,670 --> 00:06:21,506
[경쾌한 음악]

110
00:06:21,881 --> 00:06:23,674
[쇼 호스트가 말한다]

111
00:06:23,758 --> 00:06:27,386
(PD)
자, 3번 준비하시고, 자, 3번 큐!

112
00:06:28,346 --> 00:06:30,932
(쇼 호스트)
쨍한, 정말 섹시한 레드 컬러부터

113
00:06:31,057 --> 00:06:33,059
천천히 보여 드리도록 할게요

114
00:06:33,392 --> 00:06:36,813
세련된 속옷 디자인에
가운데 로고 플레이 확인해 보시면서

115
00:06:36,896 --> 00:06:38,523
선택해 주시면 될 거 같고요

116
00:06:38,940 --> 00:06:41,859
거기에 볼륨까지 챙겨 드리니
어쩜 이렇게 예쁘죠?

117
00:06:42,276 --> 00:06:44,904
자, 오늘 준비 물량
모두 매진 예상인데요

118
00:06:45,238 --> 00:06:47,907
좋은 아침 풀 커버리지 패키지
함께하시면서

119
00:06:47,990 --> 00:06:50,451
여러분의 기분 좋은 선택
기다리고 있을게요

120
00:06:50,701 --> 00:06:52,161
(PD)
컷, 수고하셨습니다

121
00:06:52,286 --> 00:06:53,329
(스태프들)
수고하셨습니다

122
00:06:53,454 --> 00:06:55,998
{\an5}(쇼 호스트)
수고하셨습니다, 수고하셨습니다
[스태프들이 저마다 인사한다]

123
00:06:56,082 --> 00:06:58,501
아, 고생하셨습니다, 수고 많으셨어요

124
00:06:58,584 --> 00:06:59,460
(현우)
수고하셨어요

125
00:06:59,544 --> 00:07:01,504
{\an5}(쇼 호스트)
아유, 제품이 워낙 좋아 가지고
대박 나겠는데요?

126
00:07:01,587 --> 00:07:03,214
{\an5}[쇼 호스트의 웃음]
(현우)
좋은 아침 제품 지금처럼만

127
00:07:03,297 --> 00:07:05,299
{\an5}아름답게 입어 주십시오
평생 협찬해 드립니다
[쇼 호스트의 탄성]

128
00:07:05,383 --> 00:07:06,467
(쇼 호스트)
감사합니다

129
00:07:09,303 --> 00:07:10,555
[사무실이 분주하다]
[중얼거린다]

130
00:07:10,638 --> 00:07:11,848
(현우)
다녀왔습니다

131
00:07:14,684 --> 00:07:16,185
- (직원1) 오셨어요, 과장님
- (이 부장) 야

132
00:07:17,603 --> 00:07:19,939
(이 부장)
이야, 어, 어, 앉아

133
00:07:20,022 --> 00:07:21,065
[이 부장의 웃음]

134
00:07:21,983 --> 00:07:23,234
[현우의 한숨]
[이 부장의 탄성]

135
00:07:23,317 --> 00:07:25,570
[현우의 어깨를 툭툭 친다]
고생 많았어, 응?

136
00:07:25,778 --> 00:07:29,407
하루하루 사람이
요로코롬 달라질 수가 있어, 어?

137
00:07:29,490 --> 00:07:31,242
[이 부장의 웃음]
[현우의 어색한 웃음]

138
00:07:31,659 --> 00:07:35,246
돌싱이 사람 하나 살렸어
우리 부서를 살렸어

139
00:07:35,788 --> 00:07:36,622
[이 부장의 웃음]

140
00:07:36,706 --> 00:07:38,958
아니, 또 얘기가 왜 또
그쪽으로 흘러가십니까?

141
00:07:40,918 --> 00:07:42,086
(이 부장)
다들 잘 들어

142
00:07:42,253 --> 00:07:44,672
모든 건 선택과 집중이야

143
00:07:45,548 --> 00:07:49,135
어설프게 일과 사랑
둘 다 잡겠다는 생각 버려

144
00:07:50,052 --> 00:07:53,890
일을 때려치우든지
조 과장처럼 가정을 때려치우든지

145
00:07:53,973 --> 00:07:54,932
[이 부장의 웃음]

146
00:07:55,016 --> 00:07:56,726
둘 중 하나만 해, 알았어?

147
00:07:57,477 --> 00:07:59,437
{\an5}(직원들)
네
[이 부장의 웃음]

148
00:07:59,812 --> 00:08:01,481
[리드미컬한 음악]
[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]

149
00:08:10,198 --> 00:08:11,532
(여자1)
아이고, 내 강아지, 아이고, 아이고

150
00:08:11,616 --> 00:08:12,783
(아이)
할머니!

151
00:08:12,867 --> 00:08:14,619
(여자1)
아이고, 내 이쁜 강아지 왔어?

152
00:08:26,464 --> 00:08:28,049
[휴대전화 진동음]

153
00:08:31,385 --> 00:08:32,345
(현우)
누구야?

154
00:08:33,554 --> 00:08:34,514
네, 조현우입니다

155
00:08:34,597 --> 00:08:38,059
{\an5}(선영)
아저씨가 먼저 끼어들었잖아요
누가 누구한테 성질을 내, 진짜!

156
00:08:38,142 --> 00:08:39,143
실례지만 누구세요?

157
00:08:39,227 --> 00:08:40,520
(선영)
아이씨, 누구긴 누구야!

158
00:08:40,603 --> 00:08:41,729
빨리 여의도로 나와!

159
00:08:42,897 --> 00:08:43,814
[리드미컬한 음악]

160
00:08:43,898 --> 00:08:45,566
{\an5}(선영)
아니, 지금 일부러 끼어든 거
아니에요, 지금?

161
00:08:45,650 --> 00:08:48,152
{\an5}(남자)
일부러 끼어? 내가 왜 일부러 끼어?
딱 왔으니까 끼었지

162
00:08:48,236 --> 00:08:50,363
{\an5}(선영)
지금 힘없는 여자라고
독박 씌우는 거 아니야!

163
00:08:50,446 --> 00:08:52,365
{\an5}(남자)
독박은, 독박은 고스톱이고
[선영의 헛웃음]

164
00:08:52,448 --> 00:08:53,324
아이씨

165
00:08:53,407 --> 00:08:54,867
{\an5}(남자)
내, 내가 왜 독박을 씌워?
[현우의 한숨]

166
00:08:54,951 --> 00:08:56,619
[선영의 헛웃음]
[남자의 한숨]

167
00:08:56,869 --> 00:08:58,329
[현우의 다급한 숨소리]

168
00:08:58,996 --> 00:08:59,997
(현우)
아, 죄송합니다

169
00:09:00,081 --> 00:09:03,209
죄송하긴 뭐가 죄송해?
저 사람이 먼저 끼어들었다니까

170
00:09:03,292 --> 00:09:05,378
어, 당신이 차주요?

171
00:09:05,461 --> 00:09:06,420
(현우)
예?

172
00:09:07,880 --> 00:09:10,341
아, 예, 차주 맞습니다, 죄송합니다

173
00:09:10,883 --> 00:09:12,260
아, 남편?

174
00:09:14,178 --> 00:09:16,138
아, 남편은 아니고요

175
00:09:16,472 --> 00:09:17,431
[멋쩍은 웃음]

176
00:09:17,515 --> 00:09:18,599
그러니까 예전에 좀 알고 지냈던...

177
00:09:18,683 --> 00:09:19,892
(남자)
아, 예, 됐고, 어?

178
00:09:19,976 --> 00:09:23,104
블랙박스 있으니까, 어?
마음대로들 하시오, 예?

179
00:09:23,396 --> 00:09:25,064
난 아까부터 긴급 출동 와 있는데

180
00:09:25,273 --> 00:09:27,358
이게 무슨 말이 통해야 말을 하지

181
00:09:27,441 --> 00:09:30,236
아니, 쌍방이 말을 통해야 말을 하죠!

182
00:09:30,319 --> 00:09:32,154
웃기네, 진짜, 이 아저씨

183
00:09:32,572 --> 00:09:34,740
- (남자) 봤지?
- 예, 원래 말은 잘 안 통합니다

184
00:09:34,824 --> 00:09:37,201
{\an5}(현우)
죄송합니다, 죄송합니다
[남자가 구시렁거린다]

185
00:09:38,578 --> 00:09:41,414
{\an5}(보험사 직원)
감사합니다, 처리되면
저희 담당자가 연락드릴 겁니다

186
00:09:41,497 --> 00:09:43,207
{\an5}- (현우) 예
- (보험사 직원) 감사합니다
[선영의 헛기침]

187
00:09:43,541 --> 00:09:46,752
아니, 그러니까
미리미리 바꿔 놨어야지

188
00:09:46,836 --> 00:09:48,504
[헛웃음]

189
00:09:48,879 --> 00:09:51,716
{\an5}(선영)
그럼 어떡하냐?
생각나는 게 너밖에 없는데

190
00:09:57,096 --> 00:09:58,347
(현우)
아유, 씨

191
00:10:23,914 --> 00:10:24,915
[한숨]

192
00:10:32,298 --> 00:10:33,257
[한숨]

193
00:10:33,341 --> 00:10:35,217
야, 이 동네 간만이다

194
00:10:37,803 --> 00:10:40,014
(선영)
뭐, 잠깐 들어왔다 갈래?

195
00:10:41,557 --> 00:10:42,433
(현우)
아니

196
00:10:42,516 --> 00:10:43,434
(선영)
그래, 그럼

197
00:10:44,769 --> 00:10:45,645
(현우)
가

198
00:10:52,026 --> 00:10:53,361
(선영)
이거 내 차야

199
00:10:53,986 --> 00:10:54,820
[깨닫는 탄성]

200
00:10:55,112 --> 00:10:56,447
명의나 바꿔, 빨리
[현우가 안전벨트를 달그락 푼다]

201
00:11:08,376 --> 00:11:09,293
(선영)
오늘 생큐

202
00:11:09,835 --> 00:11:10,836
- (현우) 들어가
- 응

203
00:11:12,254 --> 00:11:13,214
[선영의 신음]

204
00:11:17,301 --> 00:11:18,219
다친 거 아니야?

205
00:11:18,469 --> 00:11:21,138
아니야, 갑자기 긴장이 풀려서 그래

206
00:11:21,639 --> 00:11:23,557
- (선영) 괜찮아, 들어가
- (현우) 어, 어

207
00:11:26,644 --> 00:11:27,561
[선영의 신음]

208
00:11:33,192 --> 00:11:35,236
(현우)
야, 너 걸을 수 있겠냐?

209
00:11:35,820 --> 00:11:38,614
저기, 미안한데

210
00:11:38,739 --> 00:11:39,865
어, 말해

211
00:11:40,533 --> 00:11:41,617
[선영의 멋쩍은 웃음]

212
00:11:42,118 --> 00:11:44,537
좀 들어 줄래?

213
00:11:46,038 --> 00:11:47,123
[선영의 멋쩍은 웃음]

214
00:11:52,711 --> 00:11:53,754
(현우)
참 나

215
00:11:53,879 --> 00:11:54,880
[현우의 힘주는 신음]

216
00:11:55,464 --> 00:11:56,799
[개가 왈왈 짖는다]

217
00:11:59,176 --> 00:12:00,261
[선영의 헛기침]

218
00:12:00,553 --> 00:12:01,554
(선영)
여보세요

219
00:12:01,679 --> 00:12:02,596
(현우)
어

220
00:12:02,680 --> 00:12:03,764
나 말고

221
00:12:04,807 --> 00:12:05,933
저거 들어 달라고

222
00:12:07,143 --> 00:12:08,978
(현우)
아, 아, 어

223
00:12:09,687 --> 00:12:10,646
[숨을 후 내뱉는다]

224
00:12:10,729 --> 00:12:12,022
[익살스러운 음악]

225
00:12:12,106 --> 00:12:13,482
[선영의 피곤한 신음]
[도어 록 작동음]

226
00:12:20,614 --> 00:12:21,490
[현우의 한숨]

227
00:12:35,004 --> 00:12:35,921
[현우의 기가 찬 숨소리]

228
00:12:48,434 --> 00:12:49,435
[한숨]

229
00:12:49,643 --> 00:12:50,728
얼마 만에 온 거냐?

230
00:12:51,562 --> 00:12:52,605
한 달

231
00:12:53,522 --> 00:12:55,524
(현우)
참, 집을 이 꼴로 해 놓고

232
00:12:56,609 --> 00:12:59,320
야, 그럼 그 차도 공항에
한 달 동안 둔 거야?

233
00:12:59,403 --> 00:13:00,488
[한숨]

234
00:13:00,571 --> 00:13:03,616
걱정 마, 경차라 반값이야

235
00:13:04,408 --> 00:13:06,076
아이고, 알뜰하셔라

236
00:13:08,245 --> 00:13:09,163
[선영의 한숨]

237
00:13:17,838 --> 00:13:19,006
[냄새를 킁킁 맡는다]

238
00:13:19,089 --> 00:13:19,924
[헛구역질한다]

239
00:13:20,007 --> 00:13:21,425
{\an5}[냉장고 문이 탁 닫힌다]
(현우)
아이, 썩은 냄새

240
00:13:22,259 --> 00:13:23,844
아유, 그놈의 잔소리

241
00:13:24,094 --> 00:13:26,764
(선영)
좀 그만해, 머리 아파 죽겠어

242
00:13:26,847 --> 00:13:28,140
내가 알아서 할 거야

243
00:13:30,017 --> 00:13:30,935
[현우의 한숨]

244
00:13:31,018 --> 00:13:32,019
(현우)
간다

245
00:13:32,978 --> 00:13:34,063
가게?

246
00:13:34,980 --> 00:13:37,775
그럼 가지
이 난장판에서 계속 있냐?

247
00:13:38,567 --> 00:13:40,653
그래, 가

248
00:13:57,878 --> 00:13:59,046
[도어 록 작동음]

249
00:14:03,592 --> 00:14:04,593
(현우)
씨

250
00:14:08,639 --> 00:14:11,141
(차 대리)
남편이 바로 서야 가정이 바로 서고

251
00:14:11,225 --> 00:14:13,477
[현우의 한숨]
가정이 바로 서야 회사가 바로 선다

252
00:14:14,228 --> 00:14:17,189
우리 남성의 고환의 온도가
1도만 올라가도

253
00:14:17,356 --> 00:14:19,316
우리 남성들에게는 아주 치명적입니다

254
00:14:19,650 --> 00:14:22,987
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
요즘 현대인들은 어떻겠습니까?

255
00:14:23,279 --> 00:14:25,072
이 고환의 온도가 그냥 쭉쭉

256
00:14:25,281 --> 00:14:27,283
결국 씨 없는 수박이
될 수도 있다는 거죠

257
00:14:27,366 --> 00:14:29,618
아이, 그래서 뭐야, 어?

258
00:14:29,702 --> 00:14:31,328
- 이 불알의 온도를 낮...
- (직원1) 부장님

259
00:14:32,079 --> 00:14:33,122
[직원1의 멋쩍은 신음]

260
00:14:33,539 --> 00:14:35,791
저, 고환의 온도를
낮출 수 있는 방법 있어?

261
00:14:35,875 --> 00:14:39,003
{\an5}(차 대리)
저, 이렇게 음경과 음낭을 분리시켜서
[휴대전화 진동음]

262
00:14:39,086 --> 00:14:41,171
땀의 흡수와 통풍이 아주 잘되는

263
00:14:41,255 --> 00:14:42,798
천연 섬유로다 만들었기 때문에

264
00:14:42,882 --> 00:14:44,300
입는 순간 '어머나'

265
00:14:44,383 --> 00:14:47,386
내가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
모를 정도의 편안함을 느낄 겁니다

266
00:14:47,761 --> 00:14:50,139
{\an5}(이 부장)
저걸 어떻게 분리해서
집어넣는 거야, 저거를?

267
00:14:50,222 --> 00:14:52,308
{\an5}[차 대리의 탄성]
(이 부장)
큰 건 뭐고 작은 동그라미는...

268
00:14:52,391 --> 00:14:53,809
{\an5}(현우)
[작은 목소리로]
지금 회의 중입니다

269
00:14:54,310 --> 00:14:55,686
(선영)
나 팔이 이상해

270
00:14:56,270 --> 00:14:57,354
[회의가 계속된다]

271
00:14:57,479 --> 00:14:58,355
팔?

272
00:14:58,939 --> 00:15:00,774
(간호사1)
진료 신청서 작성해 주세요

273
00:15:00,858 --> 00:15:01,775
(현우)
예

274
00:15:06,530 --> 00:15:09,700
참, 이게 왜 아직도 기억나냐?

275
00:15:16,165 --> 00:15:17,166
[헛웃음]

276
00:15:18,250 --> 00:15:19,835
(현우)
어제 병원에 가 보라니까

277
00:15:21,128 --> 00:15:22,796
(선영)
누가 이럴 줄 알았나, 뭐

278
00:15:23,255 --> 00:15:25,424
(현우)
야, 크건 작건 교통사고는 교통사고다

279
00:15:27,051 --> 00:15:29,094
[숨을 들이켜며]
먹어 볼까

280
00:15:33,557 --> 00:15:34,683
[현우의 만족스러운 숨소리]

281
00:15:34,767 --> 00:15:36,101
깍두기

282
00:15:37,728 --> 00:15:38,729
[현우가 숨을 들이켠다]

283
00:15:41,899 --> 00:15:43,776
(현우)
응, 소금 안 넣어?

284
00:15:46,445 --> 00:15:47,529
[선영의 어색한 웃음]

285
00:15:47,613 --> 00:15:48,447
왜?

286
00:15:48,530 --> 00:15:50,157
아니야, 먹어, 먹어

287
00:15:50,240 --> 00:15:51,784
너도 빨리 먹어, 빨리 가야지

288
00:15:56,664 --> 00:15:58,082
[현우가 쩝쩝 먹는다]

289
00:16:04,630 --> 00:16:05,631
[현우의 만족스러운 신음]

290
00:16:10,177 --> 00:16:11,345
(선영)
아나, 진짜

291
00:16:11,887 --> 00:16:14,473
입 다물고 씹으면 쩝쩝 소리 안 나잖아

292
00:16:14,974 --> 00:16:16,850
백날 얘기해도 또 그래, 확 그냥

293
00:16:17,184 --> 00:16:18,143
[현우의 헛웃음]

294
00:16:18,894 --> 00:16:21,063
너랑 나랑 한 끼만 먹으면 되잖아

295
00:16:22,731 --> 00:16:23,857
됐어, 빨리 먹어

296
00:16:25,484 --> 00:16:26,652
[한숨]

297
00:16:28,570 --> 00:16:32,324
인대 살짝 늘어난 거라니까
너무 신경 쓰지 마

298
00:16:32,408 --> 00:16:33,575
신경 안 썼는데

299
00:16:38,622 --> 00:16:39,623
(현우)
얼마나 걸린대?

300
00:16:40,582 --> 00:16:41,667
(선영)
보름 정도?

301
00:16:42,835 --> 00:16:45,462
그래? 오른손이라 불편하겠네

302
00:16:46,588 --> 00:16:47,756
간병인이라도 써

303
00:16:47,840 --> 00:16:51,427
하, 낯가리잖아
어떻게 처음 본 사람한테 이래라저래라

304
00:16:51,510 --> 00:16:53,012
(현우)
야, 그 사람들 프로야

305
00:16:53,220 --> 00:16:55,389
그때 엄마 수술했을 때
그 사람들이 싹 다 했는데, 뭘

306
00:16:55,472 --> 00:16:56,515
(선영)
내가 했는데

307
00:17:01,228 --> 00:17:02,688
어머니 간병 내가 했어

308
00:17:03,230 --> 00:17:06,358
뭔 소리야? 내가 그때 간병비 줬잖아

309
00:17:06,775 --> 00:17:09,361
아휴, 아니야, 그냥 그랬다고

310
00:17:12,031 --> 00:17:13,282
너 그 돈 띵깠냐?

311
00:17:14,533 --> 00:17:15,492
[못마땅한 숨소리]

312
00:17:15,576 --> 00:17:16,577
[엘리베이터 도착음]

313
00:17:16,827 --> 00:17:18,120
(현우)
그걸 왜 나한테 얘기 안 했어?

314
00:17:18,495 --> 00:17:20,122
(현우 모)
선영이가 있어서 다행이었지

315
00:17:20,706 --> 00:17:24,001
{\an5}[현우의 한숨]
모르는 사람이 했어 봐라
불편하고 돈 들고

316
00:17:24,918 --> 00:17:26,754
근데 왜, 너 선영이랑 다시 만나냐?

317
00:17:26,879 --> 00:17:27,963
{\an5}(현우)
[버럭 하며]
아, 만나긴 뭘 만나!

318
00:17:28,047 --> 00:17:30,424
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야, 진짜인가

319
00:17:30,507 --> 00:17:32,676
{\an5}(현우 모)
왜 소리는 지르고 있어, 이놈의 새끼가
이혼이 뭐 자랑이야?

320
00:17:32,760 --> 00:17:33,677
아, 끊어, 나 바빠

321
00:17:33,761 --> 00:17:35,345
[현우 모가 계속 말한다]
끊어, 빤쓰 팔아야 돼

322
00:17:35,429 --> 00:17:39,099
{\an5}(이 부장)
4, 3, 2, 1
[통화 종료음]

323
00:17:39,600 --> 00:17:40,559
[손가락을 탁 튕긴다]

324
00:17:44,104 --> 00:17:45,689
자, 자

325
00:17:45,856 --> 00:17:48,901
{\an5}(이 부장)
한 주를 시작하는
월요일 저녁이 돌아왔어요

326
00:17:48,984 --> 00:17:50,277
오늘도 어김없이

327
00:17:50,569 --> 00:17:51,820
[입소리를 똑똑 내며]
한잔 어때?

328
00:17:52,404 --> 00:17:54,907
다들 약속 없을 거야, 그렇지?

329
00:17:56,158 --> 00:17:58,494
부장님, 전 오늘 선약이 있어 가지고

330
00:17:59,203 --> 00:18:00,120
조 과장이?

331
00:18:00,204 --> 00:18:01,205
먼저 퇴근하겠습니다

332
00:18:02,247 --> 00:18:03,457
(이 부장)
조 과장, 째는 거야?

333
00:18:04,083 --> 00:18:05,042
조 과장!

334
00:18:05,292 --> 00:18:06,919
- (직원1) 과장님
- (이 부장) 조 과장...

335
00:18:09,046 --> 00:18:09,963
가방 내려

336
00:18:11,131 --> 00:18:13,133
[흥미진진한 음악]

337
00:18:31,110 --> 00:18:34,113
{\an5}(선영)
[영어]
나도 보고 싶어, 그럼

338
00:18:34,279 --> 00:18:35,531
세상에

339
00:18:35,656 --> 00:18:37,825
{\an5}[한국어]
야, 이 더러운...
죽을래? 안 치워?

340
00:18:37,908 --> 00:18:39,118
[영어]
미안

341
00:18:39,868 --> 00:18:40,702
(선영)
그래

342
00:18:40,786 --> 00:18:42,162
[현우의 괴성]

343
00:18:42,788 --> 00:18:44,748
[흥미진진한 음악]

344
00:18:45,999 --> 00:18:47,000
{\an5}(현우)
[한국어]
빨리 먹어

345
00:18:47,126 --> 00:18:48,335
빨리 나아야지 내가 편해

346
00:18:50,546 --> 00:18:51,505
또 먹어

347
00:18:54,299 --> 00:18:56,176
좀 천천히 줘!

348
00:18:56,468 --> 00:18:57,886
어, 거기, 더 긁어 줘

349
00:18:59,763 --> 00:19:01,640
[선영과 현우의 놀란 신음]

350
00:19:02,057 --> 00:19:04,309
(선영)
아유, 진짜, 아유, 야!

351
00:19:04,977 --> 00:19:07,521
아유, 정말 내가 너 때문에 미쳐!

352
00:19:11,066 --> 00:19:12,818
{\an5}- (이 부장) 이씨
- (차 대리) 조 과장님
[현우의 놀란 신음]

353
00:19:13,610 --> 00:19:15,237
수고하셨습니다, 아이고

354
00:19:15,904 --> 00:19:16,822
(이 부장)
앉아

355
00:19:16,905 --> 00:19:18,323
[선영의 아파하는 신음]

356
00:19:24,788 --> 00:19:26,540
[현우의 헛웃음]

357
00:19:27,291 --> 00:19:29,126
남편이 속옷 회사 다닐 때가 좋았지?

358
00:19:30,252 --> 00:19:31,378
버려야겠다, 이건

359
00:19:32,004 --> 00:19:32,963
어?

360
00:19:33,839 --> 00:19:36,466
아, 이게 여기 있었네
이거 내가 좋아하는 티인데

361
00:19:38,468 --> 00:19:41,054
(선영)
뭐 하니? 그거 걸레야

362
00:19:42,931 --> 00:19:44,224
(현우)
아, 이거 발렌...

363
00:19:47,060 --> 00:19:48,520
아유, 씨, 빡쳐, 씨!

364
00:19:49,313 --> 00:19:52,107
아휴, 씨, 발렌시아가인데! 씨

365
00:19:57,321 --> 00:19:58,322
[현우의 지친 숨소리]

366
00:19:59,823 --> 00:20:01,575
[도어 록 작동음]

367
00:20:03,785 --> 00:20:04,745
[한숨]

368
00:20:06,121 --> 00:20:07,247
[한숨]

369
00:20:12,711 --> 00:20:13,837
[휴대전화 알림음]

370
00:20:16,965 --> 00:20:18,425
[휴대전화 조작음]
[휴대전화 알림음]

371
00:20:20,010 --> 00:20:21,970
[살짝 웃는다]

372
00:20:24,640 --> 00:20:26,141
[지친 숨소리]

373
00:20:27,851 --> 00:20:29,269
[코를 드르렁 곤다]

374
00:20:31,563 --> 00:20:32,731
[알람이 울린다]

375
00:20:32,814 --> 00:20:34,483
[리드미컬한 음악]

376
00:20:35,943 --> 00:20:37,277
[현우의 찌뿌둥한 신음]

377
00:20:38,320 --> 00:20:39,655
[현우의 신나는 신음]

378
00:20:49,706 --> 00:20:52,292
(현우)
프리덤!

379
00:20:57,881 --> 00:20:59,341
[신호등 알림음]

380
00:21:05,514 --> 00:21:06,765
[자동차 경적]

381
00:21:16,358 --> 00:21:18,568
(의사1)
음, 오늘 푸셔도 되겠네요

382
00:21:19,278 --> 00:21:20,821
(선영)
저, 선생님

383
00:21:22,239 --> 00:21:24,074
좀만 더 하면 안 될까요?

384
00:21:24,408 --> 00:21:25,242
네?

385
00:21:26,410 --> 00:21:30,163
깁스를 조금 더 하고 있어도
괜찮을 거 같은데

386
00:21:30,998 --> 00:21:32,833
아, 안 불편하세요?

387
00:21:32,916 --> 00:21:35,252
전혀요, 너무 편하고 좋던데요?

388
00:21:37,170 --> 00:21:38,964
[선영이 흥얼거린다]

389
00:21:46,346 --> 00:21:47,389
[엘리베이터 도착음]

390
00:21:50,350 --> 00:21:52,811
(이 부장)
아이, 저기, 우리 조현우 과장님은

391
00:21:52,978 --> 00:21:54,479
일찍 가 보셔야 되는 거 아닌가?

392
00:21:55,814 --> 00:21:57,733
아이, 부장님
그동안 많이 섭섭하셨구나

393
00:21:58,025 --> 00:22:00,402
{\an5}(현우)
당연히 가야죠
저 오늘 얼마나 기다렸는데

394
00:22:00,777 --> 00:22:03,864
워낙에 공사가 다망한
부하 직원님이시라

395
00:22:03,947 --> 00:22:06,116
아, 제가 솔직히 딸린 애가 있습니까
마누라가 있습니까?

396
00:22:06,283 --> 00:22:09,286
[가슴을 탁 치며]
전 자식도 없고 주식만 있습니다

397
00:22:09,828 --> 00:22:10,829
충성!

398
00:22:15,751 --> 00:22:19,671
{\an5}(이 부장)
술 먹을 때 가장 좋은 안주가 사람이야
[선영의 놀라는 숨소리]

399
00:22:19,963 --> 00:22:22,549
응? 오늘도 조 과장 일찍 쨌으면

400
00:22:22,632 --> 00:22:26,678
{\an5}내가 그냥 술안주로 그냥
자근자근 씹어 먹으려 그랬지
[익살스러운 음악]

401
00:22:27,679 --> 00:22:28,597
[살짝 웃는다]

402
00:22:29,431 --> 00:22:30,766
어디 봐?
[현우의 당황한 신음]

403
00:22:34,144 --> 00:22:35,312
내 성격 알지?

404
00:22:36,188 --> 00:22:37,439
잘 알죠
[이 부장이 혀를 찬다]

405
00:22:38,774 --> 00:22:39,816
그, 먼저 가시죠

406
00:22:39,900 --> 00:22:42,944
저 속이 안 좋아 가지고
얘 좀 뱉고 가겠습니다

407
00:22:43,403 --> 00:22:45,322
{\an5}(현우)
먼저 가, 응, 먼저, 응
[직원들이 대답한다]

408
00:22:45,447 --> 00:22:48,325
(이 부장)
거봐, 이씨, 또 째지, 아유

409
00:22:48,408 --> 00:22:49,618
(현우)
아이, 꼭 가겠습니다

410
00:22:50,243 --> 00:22:51,161
빨리

411
00:22:51,244 --> 00:22:52,245
(차 대리)
아, 형, 꼭 와

412
00:22:52,329 --> 00:22:53,205
[살짝 웃는다]

413
00:22:55,373 --> 00:22:56,291
(현우)
아이씨

414
00:22:56,875 --> 00:22:57,876
(선영)
짜잔

415
00:23:01,379 --> 00:23:02,255
아, 와

416
00:23:02,339 --> 00:23:03,465
왜, 왜 불러?

417
00:23:04,508 --> 00:23:05,634
{\an5}[현우의 당황한 신음]
(이 부장)
오라며?

418
00:23:05,801 --> 00:23:06,843
(현우)
아니요

419
00:23:09,638 --> 00:23:10,722
빨리 가겠습니다

420
00:23:11,848 --> 00:23:12,766
(이 부장)
가

421
00:23:22,109 --> 00:23:23,985
짠, 나 깁스 풀었어

422
00:23:24,736 --> 00:23:25,695
(현우)
그러네

423
00:23:25,779 --> 00:23:28,573
맥주나 한잔하러 가자
완쾌 기념으로 내가 쏠게

424
00:23:29,032 --> 00:23:31,827
아까 못 봤냐? 나 오늘 회식이라니까

425
00:23:32,619 --> 00:23:33,620
[한숨]

426
00:23:34,037 --> 00:23:35,288
나 할 말 있단 말이야

427
00:23:37,666 --> 00:23:39,376
넌 할 말이 아직도 그렇게
많이 남았니?

428
00:23:41,169 --> 00:23:42,963
[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429
00:23:45,841 --> 00:23:46,758
[개운한 신음]

430
00:23:48,385 --> 00:23:52,222
너 그렇게 퍼마시다가 한 방에 훅 간다

431
00:23:52,806 --> 00:23:54,391
아, 그나저나 할 얘기가 뭔데?

432
00:23:55,016 --> 00:23:57,185
(선영)
응? 할 말?

433
00:23:59,062 --> 00:24:00,230
내가 미리 말해 두는데

434
00:24:02,732 --> 00:24:03,733
나 돈 없다

435
00:24:03,984 --> 00:24:04,860
[헛웃음]

436
00:24:05,068 --> 00:24:06,903
내가 너보다 돈 훨씬 많거든?

437
00:24:08,196 --> 00:24:09,072
그렇지

438
00:24:09,948 --> 00:24:11,408
쯧, 아, 그럼 뭔데?

439
00:24:12,075 --> 00:24:12,993
[헛기침]

440
00:24:13,910 --> 00:24:15,370
아니, 뭐, 그냥

441
00:24:16,204 --> 00:24:18,999
네가 내 뒤치다꺼리해 준 거
고맙기도 하고

442
00:24:20,041 --> 00:24:23,587
네가 집에 왔다 갔다 하니까
옛날 생각 나기도 하고

443
00:24:25,297 --> 00:24:26,173
[현우의 코웃음]

444
00:24:26,256 --> 00:24:27,257
(현우)
옛날 생각

445
00:24:31,428 --> 00:24:32,387
[한숨]

446
00:24:32,470 --> 00:24:33,388
사실

447
00:24:35,182 --> 00:24:36,892
나도 그동안 네 생각 많이 했다

448
00:24:39,686 --> 00:24:40,729
무슨 생각?

449
00:24:41,396 --> 00:24:45,150
너 없이 혼자 살아 보니까 알겠더라고

450
00:24:45,567 --> 00:24:46,443
치

451
00:24:46,526 --> 00:24:48,862
(현우)
'아, 역시 혼자 사는 게 편하구나'

452
00:24:50,197 --> 00:24:51,281
[선영의 기침]

453
00:24:51,364 --> 00:24:52,991
[현우가 중얼거린다]

454
00:24:53,783 --> 00:24:54,743
(선영)
아유, 미안해

455
00:24:54,826 --> 00:24:56,661
[코를 훌쩍이며]
계속해 봐

456
00:24:57,120 --> 00:24:58,705
우리가 싸웠던 게

457
00:24:59,247 --> 00:25:01,958
허구한 날 붙어 있어서
그랬던 건 아닌가 싶더라고

458
00:25:02,584 --> 00:25:05,378
{\an5}(현우)
봐 봐, 지금 너나 나나
혼자 사니까 얼마나 편해?

459
00:25:06,046 --> 00:25:08,840
침대 넓게 쓰니까 좋고
에어컨 빵빵 틀어서 좋고

460
00:25:08,924 --> 00:25:10,467
하루 종일 자도 누가 뭐라 그래?

461
00:25:10,842 --> 00:25:13,637
{\an5}[선영의 속상한 숨소리]
거기다가 꽃향기 나는 샴푸
안 써도 되고

462
00:25:15,347 --> 00:25:16,306
아직도 써?

463
00:25:19,309 --> 00:25:21,311
그래, 난 이게, 이 냄새 싫더라니까

464
00:25:21,394 --> 00:25:22,354
[선영의 한숨]

465
00:25:22,729 --> 00:25:24,147
[냄새를 킁킁 맡는다]

466
00:25:25,398 --> 00:25:26,608
[씩씩댄다]

467
00:25:26,858 --> 00:25:28,610
[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468
00:25:28,693 --> 00:25:29,778
[휴대전화 진동음]

469
00:25:29,861 --> 00:25:32,405
(현우)
아씨, 쯧, 가야 되는데

470
00:25:34,324 --> 00:25:36,576
아씨, 쯧, 아, 그만 가자

471
00:25:36,826 --> 00:25:38,995
다들 나 찾고 난리야, 지금, 가자

472
00:25:39,079 --> 00:25:40,914
이혼하니까 그렇게 좋냐?

473
00:25:42,290 --> 00:25:43,750
야, 너 취했어, 가자

474
00:25:48,171 --> 00:25:49,756
존나 심심해

475
00:25:51,299 --> 00:25:53,551
심해? 뭐가 심해?

476
00:25:54,052 --> 00:25:55,345
(현우)
너 지금 취해서 그래

477
00:25:58,181 --> 00:25:59,224
나 먼저 간다, 그럼

478
00:26:00,517 --> 00:26:01,601
(차 대리)
아, 가시죠

479
00:26:01,685 --> 00:26:03,061
[이 부장이 중얼거린다]

480
00:26:03,144 --> 00:26:03,979
가시죠

481
00:26:04,062 --> 00:26:07,148
(이 부장)
야, 술은 2차부터 시작하는...

482
00:26:07,232 --> 00:26:08,400
좆 됐다, 씨

483
00:26:08,483 --> 00:26:11,361
{\an5}(이 부장)
여기가 내 단골집이야, 어?
[직원들의 웃음]

484
00:26:14,281 --> 00:26:15,282
- (이 부장) 야
- (차 대리) 예

485
00:26:16,074 --> 00:26:19,244
(이 부장)
차 대리, 저거 조 과장 뒤통수 아니냐?

486
00:26:19,411 --> 00:26:20,954
[직원들의 의아한 신음]

487
00:26:21,538 --> 00:26:22,622
(차 대리)
맞는 거 같기도 하고

488
00:26:23,873 --> 00:26:25,083
(이 부장)
조 과장

489
00:26:25,166 --> 00:26:26,293
(차 대리)
현우 형 아니야?

490
00:26:26,376 --> 00:26:27,252
(직원1)
진짜?

491
00:26:27,335 --> 00:26:28,670
(이 부장)
조 과장

492
00:26:28,837 --> 00:26:29,921
(직원2)
아니겠지

493
00:26:31,298 --> 00:26:32,215
[현우의 놀라는 신음]

494
00:26:33,675 --> 00:26:34,634
조 과장

495
00:26:34,718 --> 00:26:38,388
{\an5}[웃으며]
아유, 회식 자리 째고
어디 갔나 했더니

496
00:26:38,847 --> 00:26:42,142
여기 온 거야? 왜? 어?

497
00:26:43,310 --> 00:26:44,311
[현우의 어색한 웃음]

498
00:26:45,395 --> 00:26:46,563
[숨을 후 내뱉는다]

499
00:26:47,731 --> 00:26:49,691
제, 제수씨?

500
00:26:51,735 --> 00:26:53,737
아유, 제수씨
[이 부장의 웃음]

501
00:26:54,112 --> 00:26:56,948
{\an5}(선영)
[애교 섞인 목소리로]
어머, 어, 부장님

502
00:26:57,115 --> 00:26:58,908
아유, 웬일이야
[익살스러운 음악]

503
00:26:59,576 --> 00:27:03,371
제수씨라니요?
저 이제 싱글이잖아요, 돌싱

504
00:27:03,455 --> 00:27:04,331
(이 부장)
아

505
00:27:04,414 --> 00:27:07,917
주위에 소문 좀 많이 내 주세요
좋은 남자 좀 만나게

506
00:27:08,001 --> 00:27:09,044
[선영의 웃음]

507
00:27:09,794 --> 00:27:10,962
[작은 목소리로]
너 취했어

508
00:27:11,046 --> 00:27:13,256
(선영)
아, 왜 그래? 인사 좀 하겠다는데

509
00:27:14,466 --> 00:27:16,801
그나저나 부장님

510
00:27:16,885 --> 00:27:17,802
[이 부장의 웃음]

511
00:27:17,886 --> 00:27:20,513
아드님 대학은 잘 들어갔어요?

512
00:27:20,972 --> 00:27:23,767
(선영)
제가 작년에 엿도 주고 그랬는데

513
00:27:23,850 --> 00:27:25,685
[선영의 웃음]

514
00:27:26,353 --> 00:27:28,396
(이 부장)
제수씨 엿 먹고 재수해요

515
00:27:28,480 --> 00:27:29,564
[이 부장의 웃음]

516
00:27:29,647 --> 00:27:32,192
(선영)
아, 어머, 어떡해

517
00:27:33,401 --> 00:27:37,280
그래서 우리 부장님 머리숱이 주셨구나

518
00:27:38,490 --> 00:27:39,699
하, 어떡해

519
00:27:40,450 --> 00:27:42,327
아들은 아빠 머리 닮는다는데

520
00:27:44,913 --> 00:27:46,206
[멋쩍은 웃음]

521
00:27:46,748 --> 00:27:50,335
아니, 부장님
제 말은 그 말이 아니고요

522
00:27:51,294 --> 00:27:54,047
우리 부장님 머리숱 없는 거 보니까

523
00:27:55,298 --> 00:27:58,635
{\an5}아드님도 대머리 되는 거
아닌가 싶어서...
[이 부장과 현우가 만류한다]

524
00:27:59,177 --> 00:28:02,055
재수생인 것도 서러운데 대머리여 봐

525
00:28:02,555 --> 00:28:03,807
대머리 재수생

526
00:28:04,265 --> 00:28:06,893
{\an5}(선영)
여기 어떡해, 대머리 재수생
[현우의 난감한 신음]

527
00:28:06,976 --> 00:28:09,687
{\an5}[울먹이며]
어, 너무 슬프잖아요
[직원들의 웃음]

528
00:28:09,854 --> 00:28:12,148
- (선영) 어떡해, 대머리 재수생
- (현우) 부장님, 죄송합니다

529
00:28:12,232 --> 00:28:14,275
{\an5}(현우)
이 인간이 지금 취했어요
제정신이 아닙니다

530
00:28:14,359 --> 00:28:17,821
내가 왜 제정신이 아니야?
제정신이구먼, 쯧

531
00:28:18,905 --> 00:28:19,989
[선영의 놀라는 숨소리]

532
00:28:20,240 --> 00:28:21,199
(선영)
차 대리님 맞죠?

533
00:28:21,741 --> 00:28:23,034
[선영의 웃음]

534
00:28:24,327 --> 00:28:26,538
[차 대리의 놀란 신음]
얼굴 좋아지셨다

535
00:28:28,206 --> 00:28:30,083
그래서 결혼 생활은 어떠세요?

536
00:28:30,166 --> 00:28:32,085
그때 결혼한다 하셨는데

537
00:28:32,168 --> 00:28:33,878
[선영의 웃음]
[차 대리의 어색한 웃음]

538
00:28:35,171 --> 00:28:36,131
(차 대리)
깨졌습니다

539
00:28:36,589 --> 00:28:38,508
{\an5}[사람들의 놀라는 숨소리]
(직원1)
깨졌어요?

540
00:28:38,675 --> 00:28:40,844
(선영)
거봐, 내가 백 프로 깨진댔지?

541
00:28:40,927 --> 00:28:41,803
[차 대리의 당황한 신음]

542
00:28:42,095 --> 00:28:44,264
결혼요, 그거 하지 마세요

543
00:28:44,764 --> 00:28:46,808
(선영)
결혼이 왜 결혼인지 알아요?

544
00:28:46,891 --> 00:28:49,853
결국엔 이혼, 그래서 결혼인 거예요

545
00:28:49,936 --> 00:28:52,105
나 완전 센스 있죠? 결국엔 이혼...
[직원들이 놀란다]

546
00:28:52,897 --> 00:28:54,607
[직원3의 아파하는 신음]

547
00:28:55,525 --> 00:28:57,652
[선영이 웅얼거린다]

548
00:29:01,281 --> 00:29:03,616
(현우)
미쳤냐? 너랑 나 헤어졌어

549
00:29:03,700 --> 00:29:04,659
누가 뭐래?

550
00:29:04,868 --> 00:29:07,245
(현우)
그럼 헤어진 사람답게 그렇게 못 해?

551
00:29:07,495 --> 00:29:09,205
뭐 어떻게 해 주면 되는데?

552
00:29:09,372 --> 00:29:10,415
몰라서 묻냐?

553
00:29:10,749 --> 00:29:12,792
어, 처음 이혼한 거니까

554
00:29:13,793 --> 00:29:14,919
[한숨]

555
00:29:16,463 --> 00:29:17,881
마주치지 않게 서로 조심하고

556
00:29:18,131 --> 00:29:20,049
(현우)
혹시나 마주치더라도 쿨하게 쌩까고

557
00:29:20,258 --> 00:29:22,719
서로 존나게 불행하길 바라면서
그렇게 못 살아?

558
00:29:22,927 --> 00:29:25,972
왜 꼭 그래야 되는데?
그래야 되는 법이라도 있어?

559
00:29:26,473 --> 00:29:27,557
나는 그냥...

560
00:29:27,640 --> 00:29:30,226
(현우)
뭐, 친구처럼 지내자고?

561
00:29:31,728 --> 00:29:32,771
지금 뭐, 할리우드 영화 찍냐?

562
00:29:33,605 --> 00:29:35,190
그런 거 다 좆 까라 그래!

563
00:29:36,316 --> 00:29:38,985
친구로 지낼 거였으면
애초에 이혼도 안 했어

564
00:29:40,779 --> 00:29:42,030
불쌍해서 들여다봐 줬더니

565
00:29:42,322 --> 00:29:44,199
뭐, 아직 내가 너한테 미련이라도
남아 있는 거 같냐?

566
00:29:45,658 --> 00:29:46,534
미련?

567
00:29:47,076 --> 00:29:48,745
[잔잔한 음악]
내가 불쌍해?

568
00:29:49,245 --> 00:29:52,040
그나마 옛정 생각해서 잘해 줬으면
고마운 줄 알아야지

569
00:29:52,749 --> 00:29:55,001
사람들 앞에서 개망신시켜 가면서
이혼식까지 해 놓고

570
00:29:55,710 --> 00:29:57,545
이제 와서 뭐? 친구?

571
00:29:57,796 --> 00:29:59,506
(현우)
그러니까 네 옆에 사람이 없는 거야

572
00:30:00,673 --> 00:30:01,925
남들이 나한테 뭐라는 줄 알아?

573
00:30:03,468 --> 00:30:04,803
[가슴을 탁탁 치며]
사람이 확 달라졌대!

574
00:30:05,470 --> 00:30:09,098
내 인생에 고작 너 하나 빠진 건데
내가 싹 달라졌대!

575
00:30:10,517 --> 00:30:11,893
[선영의 속상한 숨소리]

576
00:30:13,686 --> 00:30:14,813
무슨 말 하는지 알지?

577
00:30:16,439 --> 00:30:19,317
그러니까 서로 인생에 끼어들지 말자

578
00:30:20,026 --> 00:30:21,277
좋을 거 없으니까

579
00:30:31,037 --> 00:30:33,373
(이 부장)
아유, 정말 내가 그냥, 아유

580
00:30:34,332 --> 00:30:37,544
둘 다 혼자니까 이렇게
완전히 쫑이 안 나는 거야

581
00:30:38,753 --> 00:30:40,088
아유, 답답해, 쯧

582
00:30:42,382 --> 00:30:44,217
[휴대전화 조작음]
야, 저

583
00:30:44,300 --> 00:30:47,178
{\an5}(이 부장)
우리 처제 후배인데 어때?
한번 만나 봐

584
00:30:49,848 --> 00:30:50,890
얼굴 못 봤는데요

585
00:30:51,182 --> 00:30:52,141
나밖에 없지?

586
00:30:56,396 --> 00:30:58,022
아니, 뭐, 얼굴을 보여 줘야지 만나지

587
00:30:58,106 --> 00:31:00,650
{\an5}(이 부장)
미스 코리아도 나갔었대
너 미스 코리아 좋아하잖아

588
00:31:01,109 --> 00:31:02,318
[어색하게 웃으며]
예

589
00:31:03,152 --> 00:31:05,029
[새가 지저귄다]

590
00:31:21,963 --> 00:31:23,172
아유, 씨, 빡쳐, 씨!

591
00:31:29,345 --> 00:31:31,347
[고풍스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
592
00:31:46,237 --> 00:31:48,531
{\an5}(여자2)
[놀라며]
어머, 손톱이 하야시네요

593
00:31:48,615 --> 00:31:50,867
(현우)
예? 손톱요?

594
00:31:51,910 --> 00:31:54,871
(여자2)
빈혈 있으면 그렇다던데 혹시...

595
00:31:55,747 --> 00:31:56,748
전혀 없는데

596
00:31:56,831 --> 00:31:57,874
아, 죄송해요

597
00:31:59,000 --> 00:32:00,710
제가 건강에 관심이 좀 많아서

598
00:32:01,044 --> 00:32:01,961
아, 예

599
00:32:02,962 --> 00:32:04,130
(여자2)
사별했거든요

600
00:32:04,923 --> 00:32:07,008
[익살스러운 음악]

601
00:32:07,175 --> 00:32:08,885
참 건강한 사람이었는데

602
00:32:13,139 --> 00:32:15,141
어유, 운동 좋아하시나 봐요

603
00:32:15,391 --> 00:32:16,643
예, 저 운동 좋아합니다

604
00:32:16,726 --> 00:32:18,269
매일 러닝 머신 타고 관리합니다

605
00:32:18,353 --> 00:32:20,021
심장 마비로 갔어요, 그 사람

606
00:32:21,356 --> 00:32:23,232
[익살스러운 음악]

607
00:32:23,650 --> 00:32:24,901
러닝 머신 뛰다가

608
00:32:26,194 --> 00:32:27,195
아...

609
00:32:27,278 --> 00:32:30,323
{\an5}(여자2)
운동을 그렇게 좋아했는데
한 방에 갈 줄은...

610
00:32:31,741 --> 00:32:32,825
살아 계시죠?

611
00:32:35,662 --> 00:32:36,621
누구?

612
00:32:37,288 --> 00:32:38,331
전 부인

613
00:32:39,624 --> 00:32:40,875
살아는 있습니다

614
00:32:41,668 --> 00:32:43,169
[익살스러운 음악]
자주 연락은 하세요?

615
00:32:43,795 --> 00:32:45,755
아, 아니, 아니요
전혀 연락 안 합니다

616
00:32:47,006 --> 00:32:50,093
그러시구나, 연락 안 하시는구나

617
00:32:56,933 --> 00:32:57,892
[현우가 살짝 웃는다]

618
00:33:00,436 --> 00:33:02,271
[익살스러운 음악]

619
00:33:12,156 --> 00:33:13,157
[여자2의 개운한 신음]

620
00:33:14,617 --> 00:33:15,493
(여자2)
네, 한 잔 더

621
00:33:15,576 --> 00:33:16,494
[현우와 여자2의 웃음]

622
00:33:20,873 --> 00:33:21,833
[선영의 한숨]

623
00:33:34,429 --> 00:33:35,471
[개운한 신음]

624
00:33:35,763 --> 00:33:36,764
[종이컵을 탁 내려놓는다]

625
00:33:39,475 --> 00:33:41,477
[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]

626
00:33:44,772 --> 00:33:45,773
[숨을 후 내뱉는다]

627
00:33:47,608 --> 00:33:48,609
[선영의 한숨]

628
00:33:59,203 --> 00:34:00,830
[휴대전화 조작음]

629
00:34:01,748 --> 00:34:02,749
[한숨]

630
00:34:06,210 --> 00:34:09,255
(상철)
아름아, 똥 싸니까 시원하지? 가자

631
00:34:11,049 --> 00:34:12,341
[고풍스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
632
00:34:12,425 --> 00:34:14,802
{\an5}(현우)
까딱하면 소변 검사까지 할 뻔했네
[방귀를 뿡 뀐다]

633
00:34:15,887 --> 00:34:16,888
[힘주는 신음]

634
00:34:19,474 --> 00:34:20,475
[한숨]

635
00:34:23,853 --> 00:34:25,396
[변기 물이 쏴 내려간다]
[힘주는 신음]

636
00:34:26,397 --> 00:34:27,398
[한숨]

637
00:34:27,607 --> 00:34:28,983
예쁘면 다 용서되지, 뭐

638
00:34:29,067 --> 00:34:29,984
[웃음]

639
00:34:31,819 --> 00:34:32,820
[힘주는 신음]

640
00:34:33,237 --> 00:34:34,197
[버튼 조작음]

641
00:34:34,614 --> 00:34:35,740
[비데 작동음]

642
00:34:35,823 --> 00:34:37,158
[숨을 하 내뱉는다]

643
00:34:38,034 --> 00:34:39,160
깔끔한 하루다

644
00:34:39,243 --> 00:34:40,536
[비데에서 물이 솨 흘러나온다]

645
00:34:42,205 --> 00:34:43,122
[힘주는 신음]

646
00:34:46,709 --> 00:34:47,710
[버튼 조작음]

647
00:34:51,005 --> 00:34:51,881
[버튼 조작음]

648
00:34:51,964 --> 00:34:53,758
[비데에서 물이 계속 흘러나온다]

649
00:34:57,428 --> 00:34:58,471
잘못된 거 같은데

650
00:34:58,805 --> 00:34:59,680
[버튼 조작음]

651
00:34:59,764 --> 00:35:00,765
[비데에서 물이 쏴 흘러나온다]

652
00:35:01,099 --> 00:35:02,058
[현우의 당황한 신음]

653
00:35:03,309 --> 00:35:04,560
[버튼 조작음이 연신 울린다]

654
00:35:04,644 --> 00:35:05,770
아, 좆 됐다

655
00:35:07,063 --> 00:35:08,064
[아파하는 신음]

656
00:35:14,612 --> 00:35:15,696
[아파하는 신음]

657
00:35:18,574 --> 00:35:19,575
[당황한 신음]

658
00:35:22,245 --> 00:35:24,080
[당황한 숨소리]

659
00:35:25,498 --> 00:35:26,499
(현우)
아유, 씨

660
00:35:27,750 --> 00:35:29,085
[당황한 신음]

661
00:35:29,961 --> 00:35:31,087
[소리를 지른다]

662
00:35:34,132 --> 00:35:36,134
[고풍스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
663
00:35:41,389 --> 00:35:42,348
[현우의 한숨]

664
00:35:57,864 --> 00:35:59,365
[선영이 숨을 깊게 내뱉는다]

665
00:35:59,615 --> 00:36:02,160
(선영)
오늘은 공기 좋다

666
00:36:02,243 --> 00:36:03,703
[웃음]

667
00:36:04,203 --> 00:36:05,538
[페달이 끼익거린다]
[놀라는 신음]

668
00:36:07,999 --> 00:36:11,419
야, 더 이상 서로 인생에
끼어들지 말자

669
00:36:11,836 --> 00:36:12,795
오케이?

670
00:36:15,381 --> 00:36:16,382
[숨을 후후 내뱉는다]

671
00:36:21,554 --> 00:36:23,181
[거친 숨소리]

672
00:36:23,264 --> 00:36:24,974
{\an5}[개가 왈왈 짖는다]
(상철)
기다려

673
00:36:25,474 --> 00:36:26,976
아유, 잘했어, 착하다

674
00:36:27,059 --> 00:36:28,019
[상철의 웃음]

675
00:36:36,277 --> 00:36:38,112
[선영의 떨리는 숨소리]

676
00:36:39,614 --> 00:36:40,615
[선영의 놀란 신음]

677
00:36:40,781 --> 00:36:42,491
[선영의 비명]

678
00:36:45,620 --> 00:36:46,954
[휴대전화 진동음]

679
00:36:54,921 --> 00:36:56,672
(현우)
왜! 아, 또 뭐!

680
00:36:57,006 --> 00:36:58,341
[손님들이 웅성거린다]

681
00:37:01,052 --> 00:37:02,094
응급실요?

682
00:37:02,178 --> 00:37:04,055
[사이렌이 울린다]

683
00:37:12,939 --> 00:37:14,482
- (현우) 저기
- (간호사2) 어떻게 오셨어요?

684
00:37:14,565 --> 00:37:15,399
(현우)
박선영 씨 어디 있어요?

685
00:37:15,483 --> 00:37:16,901
{\an5}(간호사2)
박선영 님요?
[간호사2가 서류를 쓱 넘긴다]

686
00:37:24,367 --> 00:37:25,368
(의사2)
보호자 되세요?

687
00:37:27,787 --> 00:37:28,913
이게 어떻게...

688
00:37:30,706 --> 00:37:32,041
한강에 투신하셨어요

689
00:37:32,333 --> 00:37:33,209
투신요?

690
00:37:33,417 --> 00:37:35,878
{\an5}(의사2)
근처에 있던 분이
빨리 구조하셔서 다행이지

691
00:37:35,962 --> 00:37:37,213
큰일 날 뻔하셨네요

692
00:37:37,755 --> 00:37:39,757
쯧, 큰 이상 소견은 없고

693
00:37:40,424 --> 00:37:42,510
링거 다 맞으면 가셔도 됩니다

694
00:37:42,593 --> 00:37:43,552
아, 예

695
00:37:44,845 --> 00:37:48,683
(의사2)
아참, 회복하시면 상담받으시고

696
00:37:48,891 --> 00:37:50,142
잘 좀 챙겨 주세요

697
00:38:10,496 --> 00:38:11,414
[한숨]

698
00:38:15,293 --> 00:38:17,211
[현우가 흐느낀다]

699
00:38:19,171 --> 00:38:20,840
[익살스러운 음악]
[훌쩍인다]

700
00:38:20,923 --> 00:38:22,675
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냐?

701
00:38:23,050 --> 00:38:24,969
(현우)
네가 해 달라는 대로 다 해 줬잖아

702
00:38:25,261 --> 00:38:27,263
이렇게 극단적으로 나오면

703
00:38:28,097 --> 00:38:31,434
아유, 나쁜 계집애야
에이, 못된 사람아

704
00:38:31,517 --> 00:38:32,643
아유, 씨

705
00:38:32,727 --> 00:38:34,895
[훌쩍이며]
자기밖에 모르고

706
00:38:35,396 --> 00:38:38,357
어유, 거기가 얼마나 높은데 뛰어내려

707
00:38:38,649 --> 00:38:40,693
어유, 겁 없는 계집애야, 아유

708
00:38:40,776 --> 00:38:42,695
[현우가 오열한다]

709
00:38:43,404 --> 00:38:46,824
{\an5}(환자)
아이고, 아파 죽겠는데
누가 여기서 울고 난리야?

710
00:38:46,907 --> 00:38:47,908
[현우의 괴성]

711
00:38:47,992 --> 00:38:49,118
[난처한 숨소리]

712
00:38:50,786 --> 00:38:51,787
[개가 왈왈 짖는다]

713
00:38:52,038 --> 00:38:54,165
(간호사3)
이분이 환자분 모시고 오셨어요

714
00:38:54,540 --> 00:38:56,417
자기는 그냥 신고한 사람이고

715
00:38:56,500 --> 00:38:58,919
보호자분은 따로 올 거라고 하시면서요

716
00:39:00,046 --> 00:39:01,797
(상철)
아유, 어때요?

717
00:39:02,298 --> 00:39:05,134
(김 간호사)
아유, 아플 거 같아요, 그렇게 하시면

718
00:39:05,217 --> 00:39:07,345
(상철)
아이, 처음이라 그런지 좀 힘드네요

719
00:39:07,428 --> 00:39:09,221
(김 간호사)
아, 이제 좀 낫네요

720
00:39:09,305 --> 00:39:10,639
(상철)
예, 저도, 예

721
00:39:11,682 --> 00:39:12,892
(김 간호사)
수고하셨습니다

722
00:39:17,104 --> 00:39:18,022
[김 간호사가 문을 드르륵 닫는다]

723
00:39:18,105 --> 00:39:19,065
[어색한 웃음]

724
00:39:32,411 --> 00:39:33,537
(김 간호사)
어떻게 오셨죠?

725
00:39:33,996 --> 00:39:35,706
혹시 원장님은...

726
00:39:36,165 --> 00:39:37,083
[김 간호사의 탄성]

727
00:39:46,550 --> 00:39:49,053
[살짝 웃으며]
필요한 거 있으시면 말씀하세요

728
00:39:49,387 --> 00:39:50,304
고마워요

729
00:39:58,813 --> 00:39:59,772
김 간호사님

730
00:40:00,147 --> 00:40:01,065
네

731
00:40:01,315 --> 00:40:02,650
문 좀 닫아 주세요

732
00:40:03,359 --> 00:40:04,360
네

733
00:40:08,656 --> 00:40:09,573
[살짝 웃는다]

734
00:40:11,826 --> 00:40:15,162
(상철)
궁금했는데 이렇게 다시 뵈니 좋네요

735
00:40:15,621 --> 00:40:17,331
그날 일은 감사했어요

736
00:40:17,581 --> 00:40:21,460
약간의 오해가 있긴 했지만
그래도 고마운 건 고마운 거니까

737
00:40:22,128 --> 00:40:25,840
저 우울증이나 자살 시도
그런 사람 아니거든요

738
00:40:25,923 --> 00:40:29,718
아, 그래서 술에 의지하셨다가
그러셨구나

739
00:40:29,802 --> 00:40:31,929
아니요, 그게 아니라...

740
00:40:32,012 --> 00:40:35,641
{\an5}(상철)
뭐, 아무튼 이렇게 여기 계시니까
다행인 거네요

741
00:40:36,684 --> 00:40:37,893
[선영과 상철의 웃음]

742
00:40:41,063 --> 00:40:41,939
(상철)
아, 저

743
00:40:43,023 --> 00:40:44,525
이거
[상철의 헛기침]

744
00:40:44,817 --> 00:40:45,901
이게 뭐예요?

745
00:40:47,820 --> 00:40:48,779
[놀라는 신음]

746
00:40:49,655 --> 00:40:50,573
[선영이 살짝 웃는다]

747
00:40:50,656 --> 00:40:52,116
{\an5}[밝은 음악]
(선영)
아니, 어떻게 이걸

748
00:40:52,658 --> 00:40:56,203
혹시나 해서 다시 가 봤는데
그대로 있더라고요

749
00:40:57,955 --> 00:40:59,123
[살짝 웃는다]

750
00:41:01,041 --> 00:41:02,126
[웃음]

751
00:41:03,836 --> 00:41:05,504
[상철이 계속 웃는다]

752
00:41:06,046 --> 00:41:07,089
[어색한 웃음]

753
00:41:14,555 --> 00:41:15,639
(선영)
나오지 마세요

754
00:41:15,723 --> 00:41:16,974
(상철)
아닙니다, 당연히 모셔야죠

755
00:41:17,057 --> 00:41:18,809
{\an5}(선영)
[웃으며]
안 나오셔도 되는데

756
00:41:20,519 --> 00:41:21,687
(정 간호사)
안녕히 가세요

757
00:41:21,937 --> 00:41:22,855
[개가 왈왈 짖는다]

758
00:41:23,022 --> 00:41:23,898
[선영의 놀란 신음]

759
00:41:23,981 --> 00:41:26,567
(선영)
어머, 너 너무 이쁘다

760
00:41:26,650 --> 00:41:27,902
안녕

761
00:41:29,445 --> 00:41:31,155
[선영이 개를 어른다]

762
00:41:31,405 --> 00:41:33,616
[애교 섞인 목소리로]
어, 그랬어?

763
00:41:33,866 --> 00:41:34,950
[선영이 개를 어른다]
개...

764
00:41:35,034 --> 00:41:36,076
[선영의 웃음]

765
00:41:36,994 --> 00:41:38,746
개, 강아지 좋아하세요?

766
00:41:40,080 --> 00:41:41,040
네?

767
00:41:43,292 --> 00:41:44,251
[지친 숨소리]

768
00:41:44,335 --> 00:41:46,712
로미오? '로미오와 줄리엣'?

769
00:41:46,921 --> 00:41:48,255
나처럼 버려졌대

770
00:41:48,589 --> 00:41:49,965
{\an5}(선영)
내가 잘 보살필 거야
[개가 낑낑댄다]

771
00:41:50,049 --> 00:41:50,966
[선영이 개를 어른다]

772
00:41:51,050 --> 00:41:52,760
참, 누가 누굴 버렸다는 거야

773
00:41:53,886 --> 00:41:54,887
[현우의 한숨]

774
00:41:55,429 --> 00:41:58,098
{\an5}(현우)
네 마음대로 해라
말하기도 지친다, 지쳐

775
00:41:59,558 --> 00:42:02,478
아니다, 말 나온 김에 얘기 좀 하자

776
00:42:03,020 --> 00:42:06,440
내가 지금 여기에 왜 있고
우리가 계속 봐야 되는 거냐, 응?

777
00:42:06,732 --> 00:42:09,777
{\an5}(선영)
딴 사람 생길 때까진
힘들 땐 서로 돕고 그러는 거지

778
00:42:10,069 --> 00:42:12,029
내가 너처럼
엄마가 있니, 아빠가 있니?

779
00:42:12,279 --> 00:42:13,531
남자가 의리도 없이

780
00:42:13,614 --> 00:42:14,490
의리?

781
00:42:16,283 --> 00:42:17,201
그래

782
00:42:17,952 --> 00:42:21,163
네가 이 개를 데리고
'동물농장'을 나가든 개통령이 되든

783
00:42:21,372 --> 00:42:23,999
(현우)
네 마음대로 해라, 마음대로, 가련다

784
00:42:26,126 --> 00:42:27,336
(선영)
나 남자 만났어

785
00:42:31,257 --> 00:42:32,174
남자?

786
00:42:32,591 --> 00:42:36,220
응, 남자
나 물에 빠졌을 때 구해 준 남자

787
00:42:36,512 --> 00:42:39,890
그거 통보하려고 나 부른 거냐?
남자 생겼다고?

788
00:42:39,974 --> 00:42:40,891
뭐래?

789
00:42:41,559 --> 00:42:42,851
(현우)
사례금 달란 소리 안 하디?

790
00:42:43,185 --> 00:42:44,520
다 자기 같은 줄 알고

791
00:42:45,062 --> 00:42:47,731
아니, 언제 한번 같이 밥 먹자는데?

792
00:42:47,982 --> 00:42:50,109
잘됐네, 너 밥 먹을 사람도 없는데

793
00:42:50,442 --> 00:42:52,528
(현우)
살려 준 의리로 네가 밥 좀 사고 그래

794
00:42:52,820 --> 00:42:54,405
어, 그럴 거야

795
00:42:58,534 --> 00:43:01,078
(현우)
자, 마지막 선물이다

796
00:43:01,161 --> 00:43:02,079
[종이 백을 탁 내려놓는다]

797
00:43:06,500 --> 00:43:07,668
[문이 달칵 열린다]

798
00:43:09,169 --> 00:43:10,337
[문이 달칵 닫힌다]

799
00:43:10,421 --> 00:43:11,547
[도어 록 작동음]

800
00:43:14,550 --> 00:43:15,509
[한숨]

801
00:43:15,801 --> 00:43:17,052
{\an5}(상철)
[키보드를 탁탁 두드리며]
이름이 좋...

802
00:43:17,136 --> 00:43:18,345
[고양이 울음]
[상철의 한숨]

803
00:43:19,346 --> 00:43:23,017
오름아, 내려와
그러면 안 돼, 여기 있어

804
00:43:24,268 --> 00:43:25,352
[살짝 웃는다]

805
00:43:28,939 --> 00:43:30,107
(상철)

806
00:43:31,734 --> 00:43:32,610
[살짝 웃는다]

807
00:43:32,693 --> 00:43:35,446
(선영)

808
00:43:37,448 --> 00:43:38,365
[현우의 한숨]

809
00:43:39,575 --> 00:43:41,744
이젠 자식도 없고 주식도 없구나

810
00:43:43,912 --> 00:43:44,830
[한숨]

811
00:43:49,001 --> 00:43:50,294
(이 부장)
아유, 그냥

812
00:43:50,586 --> 00:43:52,588
아, 이 자식 이거 어떡할 거야, 어?

813
00:43:52,755 --> 00:43:55,215
벌써 한 달째야, 한 달째! 어?

814
00:43:55,507 --> 00:43:59,303
아니, 그냥 하루가 멀다 하고
인터넷상에서 이 진상을 피우는데

815
00:43:59,720 --> 00:44:01,722
이거, 이거 어떡할 거냐고!

816
00:44:01,972 --> 00:44:04,141
내가 아주 그냥 이것만 보면 그냥
혈압이 올라

817
00:44:04,224 --> 00:44:05,225
아유, 목 아파, 그냥

818
00:44:05,893 --> 00:44:08,771
아니, 자기가 안 서는 게
왜 우리 빤쓰 때문이야?

819
00:44:09,104 --> 00:44:10,898
빤쓰만 입어서 발기가 된다면

820
00:44:11,190 --> 00:44:13,317
내가 노벨 발기상을 받겠다, 안 그래?

821
00:44:13,484 --> 00:44:14,360
(차 대리)
예

822
00:44:14,443 --> 00:44:17,571
{\an5}(이 부장)
이런, 씨, 허위 과장 광고로
소비자 현혹했다고

823
00:44:17,738 --> 00:44:20,240
회사 앞에서 일인 시위 하겠대
이거 어쩔 거야!

824
00:44:20,324 --> 00:44:21,200
(차 대리)
죄송합니다

825
00:44:21,283 --> 00:44:23,160
{\an5}(이 부장)
이거 상무님이라도 보시게 되면
그냥...

826
00:44:23,285 --> 00:44:25,079
(차 대리)
부장님, 제, 제가 다녀오겠습니다

827
00:44:26,664 --> 00:44:29,124
{\an5}(이 부장)
[웃으며]
네가? 자네가?

828
00:44:29,416 --> 00:44:31,794
아니, 덩치는 남산만 해 가지고
숫기도 하나도 없는 게

829
00:44:31,877 --> 00:44:33,921
합의금으로 빤쓰 몇 장
달랑 주고 오게?

830
00:44:34,755 --> 00:44:37,174
이렇게 집요한 놈이
그런 수에 넘어가겠어?

831
00:44:37,549 --> 00:44:39,593
- 앉아, 앉아
- (차 대리) 예

832
00:44:39,760 --> 00:44:40,719
(이 부장)
이거 어쩔 거야?

833
00:44:40,803 --> 00:44:41,887
주소 찍어 주세요

834
00:44:44,640 --> 00:44:47,226
조 과장, 괜찮겠어?

835
00:44:47,309 --> 00:44:49,186
{\an5}(현우)
아, 뭐, 제가 가야죠, 뭐
갈 사람이 어디 있어요, 여기

836
00:44:49,269 --> 00:44:50,771
근성 없는 새끼들...

837
00:44:50,854 --> 00:44:52,856
(이 부장)
야, 역시, 응?

838
00:44:53,232 --> 00:44:54,233
주소 보내 주십시오

839
00:44:54,316 --> 00:44:55,901
{\an5}(이 부장)
어, 어
[이 부장의 웃음]

840
00:44:55,984 --> 00:44:56,902
살살 때려

841
00:44:56,985 --> 00:44:58,320
[이 부장의 웃음]

842
00:44:59,571 --> 00:45:00,656
주소 보내!

843
00:45:01,198 --> 00:45:02,241
[개가 왈왈 짖는 효과음]

844
00:45:14,711 --> 00:45:16,463
(현우)
동물 병원이라

845
00:45:23,220 --> 00:45:27,182
[사람들의 웃음]
치, 아, 개새끼, 좋단다

846
00:45:35,941 --> 00:45:37,401
{\an5}[개들이 짖는다]
(정 간호사)
어서 오세요

847
00:45:39,278 --> 00:45:40,988
원장님, 손님 오셨어요

848
00:45:41,905 --> 00:45:42,906
어서 오세요

849
00:45:43,115 --> 00:45:44,074
(상철)
잠깐만

850
00:45:47,828 --> 00:45:50,456
{\an5}(현우)
안녕하십니까?
좋은 아침에서 나왔습니다

851
00:45:51,081 --> 00:45:52,458
좋은 아침요?

852
00:45:52,541 --> 00:45:54,793
{\an5}(현우)
몇 달 전부터 저희 쪽에
컴플레인 올리셨다고 해서

853
00:45:56,378 --> 00:45:57,629
아, 예, 그런데요?

854
00:45:58,088 --> 00:46:00,007
[리드미컬한 음악]

855
00:46:04,553 --> 00:46:05,596
(현우)
혹시...

856
00:46:06,889 --> 00:46:08,348
사철이?

857
00:46:09,516 --> 00:46:10,476
예?

858
00:46:11,226 --> 00:46:13,562
맞지, 사철이? 나 조현우야

859
00:46:14,354 --> 00:46:15,689
(현우)
아이, 사철이 맞네

860
00:46:15,772 --> 00:46:18,942
아, 왜, 너희 집 중앙 시장에서
사철탕집 했었잖아, 사철아

861
00:46:19,026 --> 00:46:20,235
(보호자들)
사철탕?

862
00:46:20,319 --> 00:46:22,237
(현우)
아, 얘네 집이 국물 끝내줬거든요

863
00:46:22,446 --> 00:46:23,572
너 기억 안 나냐?

864
00:46:23,655 --> 00:46:26,116
얘 학교 다닐 때 도시락 반찬으로
개고기 맨날 싸 와 가지고

865
00:46:26,200 --> 00:46:27,576
[보호자들의 놀라는 숨소리]
나랑 같이 맨날 먹었거든

866
00:46:27,659 --> 00:46:30,162
내가 그때 먹었던 개고기 때문에
빡, 좋은 아침!

867
00:46:30,245 --> 00:46:31,330
- (상철) 개고기...
- 속옷은 좋은 아침

868
00:46:31,413 --> 00:46:33,290
개, 개, 개, 개소리 그만하시고
그만 나가세요

869
00:46:33,373 --> 00:46:34,374
야, 사철아, 나라니까

870
00:46:34,458 --> 00:46:36,126
- (현우) 야, 섭섭하다, 야, 진짜
- (상철) 그만하세요

871
00:46:36,210 --> 00:46:37,294
(현우)
아, 나 얘 친구예요

872
00:46:37,753 --> 00:46:39,379
야, 인마, 절친, 야, 나...
말이 돼, 이게?

873
00:46:39,463 --> 00:46:40,297
김 간호사!

874
00:46:40,380 --> 00:46:41,548
(현우)
야, 근데 이 동물 병원이 웬 말이냐?

875
00:46:41,632 --> 00:46:42,508
(상철)
김 간호사!

876
00:46:42,591 --> 00:46:44,384
[비장한 효과음]

877
00:46:45,010 --> 00:46:47,012
- (상철) 나가세요, 나가세요
- (현우) 야, 야, 동물...

878
00:46:47,387 --> 00:46:48,889
{\an5}[현우의 아파하는 신음]
(김 간호사)
다른 병원 가 보세요

879
00:46:48,972 --> 00:46:50,307
(현우)
사철아, 사철아

880
00:46:50,390 --> 00:46:51,767
{\an5}(김 간호사)
[힘주며]
다른 병원 가 보시라고요, 어유

881
00:46:51,850 --> 00:46:52,935
(현우)
야, 인마, 나 현우라니까...

882
00:46:53,018 --> 00:46:54,520
{\an5}(김 간호사)
아유, 나와!
[현우의 아파하는 신음]

883
00:46:54,895 --> 00:46:55,896
아유, 빨리 안 가?

884
00:46:55,979 --> 00:46:57,314
(현우)
사철아, 사...

885
00:47:03,529 --> 00:47:06,448
아무튼 다행이다
너 때문에 컴플레인도 해결되고

886
00:47:06,740 --> 00:47:08,742
그래도 허위 과장 광고는...

887
00:47:08,825 --> 00:47:11,828
{\an5}(현우)
아이참, 야, 그건 내가 우리 회사에
정식으로 건의한다니까?

888
00:47:11,912 --> 00:47:12,955
넌 신경 쓰지 마

889
00:47:13,247 --> 00:47:15,874
마셔, 야, 반갑다, 야, 아유

890
00:47:17,000 --> 00:47:17,960
어

891
00:47:18,043 --> 00:47:19,127
[소주잔을 쟁그랑 부딪는다]

892
00:47:22,256 --> 00:47:25,467
야, 그래도 우리
옛날에 좀 친하지 않았냐?

893
00:47:25,634 --> 00:47:28,345
그래? 난 별로 기억이 없는데

894
00:47:28,554 --> 00:47:30,180
왜 기억이 안 나, 어?

895
00:47:30,264 --> 00:47:31,265
거기, 어?

896
00:47:31,848 --> 00:47:33,725
(현우)
그 이후로 돈독해졌잖아

897
00:47:35,602 --> 00:47:38,021
야, 그게 벌써 몇 년 전 일이냐?

898
00:47:48,448 --> 00:47:50,450
(상철)
지금 나한테 이거 던진 새끼 누구야?

899
00:47:56,582 --> 00:47:57,583
빨리 안 나와?

900
00:48:00,669 --> 00:48:01,628
너지?

901
00:48:01,712 --> 00:48:02,629
(학생1)
아니요

902
00:48:03,839 --> 00:48:04,673
(상철)
문 닫아

903
00:48:04,756 --> 00:48:07,217
{\an5}(명태)
야, 야, 야, 씨발
쪽팔리게 왜 그러냐, 어?

904
00:48:07,301 --> 00:48:08,844
야, 야, 우리 반 새끼들 아니야
야, 야

905
00:48:08,927 --> 00:48:10,137
나가, 나가, 나가, 나가, 야...

906
00:48:10,220 --> 00:48:11,722
(상철)
아, 나와, 이 새끼야

907
00:48:12,931 --> 00:48:14,141
{\an5}(명태)
[작은 목소리로]
가오 좀 살려 줘라

908
00:48:14,766 --> 00:48:16,143
{\an5}(상철)
아유, 씨
[명태의 신음]

909
00:48:20,689 --> 00:48:22,399
[상철의 힘주는 신음]
[명태의 신음]

910
00:48:25,736 --> 00:48:27,237
(상철)
일어나, 일어나, 이씨

911
00:48:27,321 --> 00:48:28,655
(명태)
아유, 살려 줘

912
00:48:28,739 --> 00:48:29,865
[명태가 퍽퍽 맞는다]
살려 줘

913
00:48:30,824 --> 00:48:32,492
[명태의 신음]

914
00:48:33,076 --> 00:48:34,119
아유, 사철아

915
00:48:34,202 --> 00:48:35,537
{\an5}[명태가 중얼거린다]
(상철)
씨발 놈아

916
00:48:35,662 --> 00:48:38,332
사철이라고 부르지 말랬지, 씨발

917
00:48:38,582 --> 00:48:40,000
(현우)
야, 이 개새끼야!

918
00:48:40,083 --> 00:48:41,376
[학생들이 웅성거린다]

919
00:48:41,543 --> 00:48:42,628
너 이리 나와

920
00:48:42,878 --> 00:48:45,756
이 씨발 놈아
네가 그렇게 싸움을 잘해?

921
00:48:47,674 --> 00:48:48,675
옥상으로 올라와

922
00:48:49,926 --> 00:48:51,887
이 씨발 놈이 돌았나?

923
00:48:52,721 --> 00:48:54,389
{\an5}(현우)
올라오라고, 이 개새끼야!
[학생들이 놀란다]

924
00:48:55,182 --> 00:48:57,643
씨발, 따라와, 이 개새끼야

925
00:49:03,940 --> 00:49:05,025
[리드미컬한 음악]
나, 씨...

926
00:49:05,400 --> 00:49:07,444
[소란스럽게 싸운다]
[학생들이 놀란다]

927
00:49:14,451 --> 00:49:15,827
[학생들이 놀란다]

928
00:49:18,830 --> 00:49:20,874
[현우의 힘주는 신음]

929
00:49:22,959 --> 00:49:24,378
(학생2)
야, 말려 봐 봐, 쟤 좀

930
00:49:26,505 --> 00:49:27,464
[한숨]

931
00:49:28,965 --> 00:49:31,426
그때 옥상을 안 갔어야 하는 건데
씨발

932
00:49:31,510 --> 00:49:32,886
(현우)
야, 그나저나 어머니 잘 계시지?

933
00:49:33,595 --> 00:49:35,305
아직도 하시나? 그 사철탕집

934
00:49:36,515 --> 00:49:37,557
애견 카페 하셔

935
00:49:39,267 --> 00:49:41,269
(상철)
우리 엄만 정말로 속죄하시는 거야

936
00:49:41,812 --> 00:49:43,605
개 없으면 못 사시겠대, 우리 엄마

937
00:49:45,315 --> 00:49:47,192
야, 네 어머니 진짜 대단하시다

938
00:49:47,651 --> 00:49:49,152
- 개새끼, 씨발
- (현우) 아유, 대단하시네

939
00:49:49,695 --> 00:49:51,363
[함께 오줌을 졸졸 눈다]

940
00:49:56,952 --> 00:49:58,203
너 이 새끼, 이거 뭐야?

941
00:49:59,955 --> 00:50:00,914
뭐?

942
00:50:01,289 --> 00:50:02,874
야, 이래 놓고 지금
팬티가 어쩌고저쩌고

943
00:50:02,958 --> 00:50:04,334
- (현우) 컴플레인 왜 올린 거야, 어?
- 왜 그래?

944
00:50:04,418 --> 00:50:06,128
뭐야, 이게?
이게 뭐야, 인마, 이게? 야

945
00:50:06,211 --> 00:50:07,504
아, 지금 싸잖아

946
00:50:07,587 --> 00:50:08,922
(상철)
놔 봐, 좀, 아이

947
00:50:09,047 --> 00:50:09,923
(현우)
그만 싸

948
00:50:10,006 --> 00:50:10,841
(상철)
야, 미쳤어?

949
00:50:10,924 --> 00:50:12,634
[현우가 중얼거린다]
[상철의 당황한 신음]

950
00:50:13,343 --> 00:50:15,762
(현우)
야, 말도 마, 어유, 진짜

951
00:50:15,846 --> 00:50:17,347
(상철)
에이, 설마 남편을

952
00:50:17,431 --> 00:50:18,849
(현우)
어어? 참

953
00:50:19,182 --> 00:50:21,601
야, 그 설마가 실현되는 게
결혼이라니까?

954
00:50:21,768 --> 00:50:22,811
난 잘 모르겠다

955
00:50:23,186 --> 00:50:26,773
(현우)
그렇지, 같이 안 살아 보면 모르지

956
00:50:27,816 --> 00:50:29,359
이혼도 이혼식을 해야...

957
00:50:29,484 --> 00:50:30,527
{\an5}(상철)
응?
[현우의 한숨]

958
00:50:30,610 --> 00:50:31,653
아니다, 됐다

959
00:50:32,946 --> 00:50:33,822
참...

960
00:50:34,948 --> 00:50:37,075
(현우)
괜찮아, 인마, 결혼 그거, 어?

961
00:50:37,159 --> 00:50:38,410
이혼하는 맛에 하는 거 아니겠냐?

962
00:50:39,536 --> 00:50:40,579
그러는 넌?

963
00:50:40,662 --> 00:50:41,496
나?

964
00:50:43,248 --> 00:50:44,166
싱글이야

965
00:50:44,249 --> 00:50:45,125
돌싱?

966
00:50:45,208 --> 00:50:46,835
야, 오리지널이야

967
00:50:46,918 --> 00:50:48,795
[웃으며]
그 나이에 자랑이다, 이 새끼야

968
00:50:51,298 --> 00:50:53,258
{\an5}(현우)
빤쓰 댓글 달 시간에
여자나 만나, 이 새끼야

969
00:50:53,341 --> 00:50:54,885
알았어, 참고할게

970
00:50:56,470 --> 00:50:57,387
(현우)
자

971
00:50:58,430 --> 00:51:00,557
받아, 인마, 자식

972
00:51:01,475 --> 00:51:02,434
[차 문을 달칵 연다]

973
00:51:09,024 --> 00:51:10,025
간다

974
00:51:10,692 --> 00:51:11,902
야, 이거 해결된 거야

975
00:51:12,402 --> 00:51:15,489
{\an5}(현우)
너 상품평이건 뭐건
인터넷에 # 때리지 말고

976
00:51:15,614 --> 00:51:16,490
(상철)
어

977
00:51:16,573 --> 00:51:19,409
{\an5}(현우)
오라이, 다음에 병원 한번 갈게
다음에

978
00:51:19,785 --> 00:51:21,536
빤쓰 걱정 하지 마, 이제, 어?

979
00:51:25,707 --> 00:51:26,792
(상철)
뭐야, 이게

980
00:51:28,919 --> 00:51:30,212
[한숨]
[사람들의 박수와 환호]

981
00:51:32,964 --> 00:51:35,550
나쁜 새순이 더 크기 전에
잘 도려냈다고

982
00:51:35,634 --> 00:51:37,636
홍보 팀에서 좋아서 그냥 난리야

983
00:51:37,886 --> 00:51:40,680
그냥 뭐, 찌질한
키보드 워리어라고 보시면 됩니다

984
00:51:40,764 --> 00:51:41,932
[이 부장의 웃음]

985
00:51:43,225 --> 00:51:45,435
(이 부장)
그렇게 쉬운 걸 말이야, 어?

986
00:51:45,936 --> 00:51:48,647
이 순둥이들 보냈어 봐
더 곪아서 왔지!

987
00:51:48,730 --> 00:51:52,609
아주 정말 퇴근 시간에만
총명한 것들, 그냥, 쯧

988
00:51:52,901 --> 00:51:55,111
[차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989
00:52:00,617 --> 00:52:03,286
(강사)
필라테스는 재활이고 교정이에요

990
00:52:03,620 --> 00:52:07,415
천천히 숨 들이마시면서 하나
내쉬면서 둘

991
00:52:07,791 --> 00:52:09,167
쭉 내려가 주세요

992
00:52:12,546 --> 00:52:13,922
[선영이 숨을 후후 내뱉는다]

993
00:52:16,466 --> 00:52:18,385
자, 제가 조금 눌러 드릴게요

994
00:52:18,552 --> 00:52:19,427
(선영)
네?

995
00:52:19,511 --> 00:52:21,221
(강사)
네, 자, 내쉬면서

996
00:52:21,304 --> 00:52:23,390
[선영이 숨을 후 내뱉는다]
후, 더 내려가실게요

997
00:52:23,473 --> 00:52:24,683
더, 후
[선영의 힘겨운 신음]

998
00:52:24,766 --> 00:52:26,017
[선영의 비명]
후

999
00:52:26,184 --> 00:52:28,186
{\an5}[선영의 비명]
(강사)
크게, 크게, 무릎 펴시고

1000
00:52:28,270 --> 00:52:29,187
중심 더 이쪽으로

1001
00:52:29,604 --> 00:52:31,898
[힘주며]
어유, 몸이 너무 뻣뻣하시네

1002
00:52:31,982 --> 00:52:33,233
[선영의 힘겨운 숨소리]
아, 무릎 펴세요

1003
00:52:33,400 --> 00:52:36,778
그렇죠, 좀만 더, 조금만 더, 그렇죠

1004
00:52:43,285 --> 00:52:44,286
[혀를 찬다]

1005
00:52:45,871 --> 00:52:46,872
[한숨]

1006
00:52:47,455 --> 00:52:48,415
[선영의 한숨]

1007
00:52:49,749 --> 00:52:50,959
[선영의 힘겨운 숨소리]
[도어 록 작동음]

1008
00:52:52,460 --> 00:52:53,420
아휴

1009
00:52:54,421 --> 00:52:55,463
[숨을 후 내뱉는다]

1010
00:52:57,549 --> 00:52:58,550
[휴대전화 조작음]

1011
00:52:59,634 --> 00:53:00,594
[휴대전화 알림음]

1012
00:53:02,387 --> 00:53:06,266
(선영)

1013
00:53:06,433 --> 00:53:07,434
[상철의 웃음]

1014
00:53:10,937 --> 00:53:12,939
[밝은 음악]

1015
00:53:31,207 --> 00:53:32,125
[개운한 신음]

1016
00:53:41,051 --> 00:53:42,385
어디 불편하세요?

1017
00:53:42,719 --> 00:53:43,720
[멋쩍은 웃음]

1018
00:53:44,387 --> 00:53:47,849
운동을 조금 심하게 했더니
살짝 뻐근하네요

1019
00:53:48,350 --> 00:53:49,392
괜찮아요

1020
00:53:49,976 --> 00:53:51,394
아, 그거 빨리 풀어야 되는데

1021
00:53:52,020 --> 00:53:53,188
제가 좀 봐 드릴까요?

1022
00:53:53,730 --> 00:53:54,648
네?

1023
00:53:55,398 --> 00:53:56,399
잠시만요

1024
00:53:59,653 --> 00:54:00,695
(상철)
잠시만요

1025
00:54:01,196 --> 00:54:04,157
아, 아이, 저, 저 괜찮은데

1026
00:54:04,240 --> 00:54:05,742
{\an5}(상철)
여기죠?
[선영의 아파하는 신음]

1027
00:54:06,117 --> 00:54:09,788
저, 근육 이완제 복용하시고
뜨거운 물에 몸을 좀 담그세요

1028
00:54:10,455 --> 00:54:12,040
어유, 많이 뭉쳤네
[선영의 아파하는 신음]

1029
00:54:12,123 --> 00:54:14,709
좀만요, 이렇게 좀 풀어야 돼요

1030
00:54:15,460 --> 00:54:17,170
[선영의 비명]
어유, 잡았다, 요놈

1031
00:54:17,253 --> 00:54:18,797
[선영의 아파하는 신음]
[상철이 중얼거린다]

1032
00:54:19,589 --> 00:54:22,342
(선영)
아, 아, 살, 살, 살살 해 주세요

1033
00:54:22,425 --> 00:54:24,177
{\an5}(상철)
조금만 하시면...
[선영의 비명]

1034
00:54:28,723 --> 00:54:29,683
[상철의 한숨]

1035
00:54:33,144 --> 00:54:34,229
[상철이 살짝 웃는다]

1036
00:54:34,646 --> 00:54:37,857
(상철)
저쯤이에요, 선영 씨 빠졌던 곳

1037
00:54:38,149 --> 00:54:39,067
[선영의 웃음]

1038
00:54:39,484 --> 00:54:41,528
(선영)
그날 일은 잊어 주세요

1039
00:54:42,654 --> 00:54:45,573
{\an5}(상철)
그걸 어떻게 잊어요
저도 죽을 뻔했는데

1040
00:54:46,950 --> 00:54:47,826
네?

1041
00:54:49,911 --> 00:54:53,623
{\an5}(선영)
그래, 나 존나 불쌍하다
이 나쁜 새끼야!

1042
00:54:54,374 --> 00:54:57,961
먼저 들이댄 게 누군데!

1043
00:54:58,336 --> 00:54:59,546
{\an5}(상철)
기다려
[선영이 흐느낀다]

1044
00:54:59,879 --> 00:55:01,256
[개가 낑낑댄다]

1045
00:55:02,716 --> 00:55:03,675
[선영이 훌쩍인다]

1046
00:55:04,300 --> 00:55:05,260
[선영의 한숨]

1047
00:55:07,137 --> 00:55:08,847
개만도 못한 내 인생

1048
00:55:10,223 --> 00:55:12,392
- 가자, 가
- (상철) 여기 있어, 여기 있어

1049
00:55:12,475 --> 00:55:13,685
[다급한 신음]

1050
00:55:14,936 --> 00:55:16,938
이리 와, 자, 아름아
[풍덩 빠지는 소리가 들린다]

1051
00:55:21,401 --> 00:55:22,527
[선영의 비명]
[상철의 놀라는 신음]

1052
00:55:22,610 --> 00:55:23,945
{\an5}[익살스러운 음악]
(선영)
사람 살려!

1053
00:55:24,029 --> 00:55:25,488
(상철)
어, 어, 저, 어?

1054
00:55:25,572 --> 00:55:26,906
어떡해, 어, 저...
[선영의 비명]

1055
00:55:26,990 --> 00:55:29,242
119 좀 불러 주세요
119, 119 좀 불러 주세요

1056
00:55:29,325 --> 00:55:31,703
{\an5}[사람들이 술렁인다]
어, 아름이, 아름이, 기다려
기다려, 잠깐만

1057
00:55:32,328 --> 00:55:33,496
[선영의 비명]

1058
00:55:35,248 --> 00:55:37,417
수영하시는 분 계세요? 수영...

1059
00:55:38,376 --> 00:55:40,003
[선영의 가쁜 숨소리]

1060
00:55:40,170 --> 00:55:41,546
- (선영) 사람 살려!
- (상철) 아, 차가워, 아이씨

1061
00:55:41,629 --> 00:55:43,590
(상철)
아, 잠깐만, 잠깐만, 잠깐만요!

1062
00:55:43,673 --> 00:55:45,550
[사람들이 술렁인다]

1063
00:55:45,884 --> 00:55:47,927
[선영의 비명]
어, 어, 어, 어

1064
00:55:48,011 --> 00:55:49,179
[사람들의 놀라는 탄성]

1065
00:55:49,721 --> 00:55:51,473
아, 좀만, 좀만 기다리세요

1066
00:55:52,807 --> 00:55:54,851
제가 갑니다, 제가 가요

1067
00:55:55,185 --> 00:55:56,186
(선영)
살려 주세요!

1068
00:55:56,269 --> 00:55:57,187
(상철)
조금만 기다리세요

1069
00:55:57,270 --> 00:55:58,897
[개가 왈왈 짖는다]
[사람들의 놀라는 탄성]

1070
00:56:00,231 --> 00:56:01,441
가만히 계세요

1071
00:56:01,524 --> 00:56:03,860
[선영의 비명]
아, 추워, 아유, 죽겠네, 진짜, 씨

1072
00:56:03,943 --> 00:56:05,278
[선영이 소리친다]

1073
00:56:05,361 --> 00:56:06,696
[오리 울음 효과음]

1074
00:56:06,780 --> 00:56:08,865
{\an5}(선영)
아, 살려 주세요!
[상철의 다급한 신음]

1075
00:56:08,948 --> 00:56:10,492
[선영의 다급한 신음]

1076
00:56:13,912 --> 00:56:16,247
{\an5}(상철)
아씨, 머리 잡으면 어떡해
아, 나도 죽어

1077
00:56:16,331 --> 00:56:17,290
[선영의 다급한 신음]

1078
00:56:17,916 --> 00:56:19,417
[상철의 힘주는 신음]
[선영의 비명]

1079
00:56:21,294 --> 00:56:23,338
[상철의 다급한 신음]

1080
00:56:25,215 --> 00:56:27,842
(상철)
으아, 저거 잡아, 이거

1081
00:56:27,926 --> 00:56:29,135
[상철이 중얼거린다]

1082
00:56:29,469 --> 00:56:30,595
[상철의 다급한 신음]

1083
00:56:32,347 --> 00:56:33,264
[상철의 기침]

1084
00:56:33,348 --> 00:56:35,642
119를 불렀나요?

1085
00:56:36,935 --> 00:56:37,936
아유, 저 죽겠습...

1086
00:56:38,019 --> 00:56:40,772
(상철)
사실 저도 수영 잘 못하거든요

1087
00:56:41,022 --> 00:56:43,316
어머, 근데 왜 뛰어드셨어요?

1088
00:56:46,486 --> 00:56:50,615
(상철)
'아, 이 사람 얼마나 힘들었으면'

1089
00:56:50,782 --> 00:56:52,784
'이렇게 극단적인 생각을 했을까'

1090
00:56:53,159 --> 00:56:55,036
'내가 아니면 이 사람 죽겠구나'

1091
00:56:56,246 --> 00:56:59,040
'그래, 내가 이 사람 살려야겠다'

1092
00:56:59,958 --> 00:57:02,502
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

1093
00:57:04,129 --> 00:57:05,004
[어색한 웃음]

1094
00:57:11,761 --> 00:57:13,555
[밝은 음악]

1095
00:57:15,849 --> 00:57:16,808
[웃음]

1096
00:57:37,704 --> 00:57:39,205
[선영의 놀란 신음]

1097
00:58:00,727 --> 00:58:04,063
{\an5}(상철)
아이, 아, 제가
열어 드리려고 그랬는데

1098
00:58:04,355 --> 00:58:05,398
[선영이 살짝 웃는다]

1099
00:58:05,940 --> 00:58:07,984
(선영)
고마워요, 피곤하실 텐데

1100
00:58:08,234 --> 00:58:09,152
(상철)
아, 괜찮습니다

1101
00:58:09,986 --> 00:58:11,112
그럼 들어가세요

1102
00:58:11,279 --> 00:58:12,197
(상철)
예

1103
00:58:12,780 --> 00:58:13,907
아, 선영 씨

1104
00:58:15,533 --> 00:58:16,534
잠깐만요

1105
00:58:22,123 --> 00:58:23,041
[차 문이 탁 닫힌다]

1106
00:58:25,460 --> 00:58:26,503
저, 이거

1107
00:58:27,295 --> 00:58:28,254
[선영이 살짝 웃는다]

1108
00:58:28,338 --> 00:58:29,589
(선영)
이게 뭐예요?

1109
00:58:30,089 --> 00:58:32,675
{\an5}(상철)
아휴, 별거 아닙니다
그냥 들어가셔서 보세요

1110
00:58:32,759 --> 00:58:33,676
[선영이 살짝 웃는다]

1111
00:58:34,010 --> 00:58:35,970
싫어요, 지금 볼래요

1112
00:58:36,054 --> 00:58:36,971
[선영의 웃음]

1113
00:58:38,389 --> 00:58:41,518
{\an5}(선영)
[놀라며]
어머, 너무 예쁘다

1114
00:58:42,936 --> 00:58:45,271
어때요? 어울려요?

1115
00:58:46,523 --> 00:58:47,440
[웃음]

1116
00:58:48,900 --> 00:58:49,901
그거...

1117
00:58:50,485 --> 00:58:51,819
개 목걸이입니다

1118
00:58:52,028 --> 00:58:53,112
(상철)
로미오 선물요

1119
00:58:54,906 --> 00:58:55,823
(선영)
그렇죠?

1120
00:58:56,324 --> 00:58:58,326
에이, 알죠

1121
00:58:58,409 --> 00:58:59,327
[선영의 웃음]

1122
00:58:59,702 --> 00:59:01,746
(상철)
죄송합니다, 다음엔 선영 씨 것도

1123
00:59:01,829 --> 00:59:02,914
(선영)
아휴, 아니에요

1124
00:59:03,665 --> 00:59:04,916
- (상철) 예
- 들어가세요

1125
00:59:04,999 --> 00:59:05,959
(상철)
예

1126
00:59:08,169 --> 00:59:09,254
원장님

1127
00:59:11,673 --> 00:59:13,591
상철이라고 불러 주시면 안 되십니까?

1128
00:59:15,134 --> 00:59:16,177
[웃음]

1129
00:59:16,469 --> 00:59:18,096
네, 그래요, 원장...

1130
00:59:18,596 --> 00:59:21,182
아니, 상철 씨

1131
00:59:23,268 --> 00:59:25,186
훨씬 좋네요

1132
00:59:25,979 --> 00:59:27,272
근데 저

1133
00:59:27,522 --> 00:59:28,439
(상철)
네

1134
00:59:29,274 --> 00:59:32,151
저는 한 번 갔다 왔어요, 결혼요

1135
00:59:33,903 --> 00:59:35,905
왠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

1136
00:59:38,408 --> 00:59:39,284
네

1137
00:59:42,870 --> 00:59:44,622
(현우)
야, 차 대리, 샘플 리스트 좀

1138
00:59:45,415 --> 00:59:46,624
(차 대리)
그, 그, 밑의 거

1139
00:59:47,959 --> 00:59:49,502
[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]

1140
00:59:49,586 --> 00:59:50,545
[컴퓨터 알림음]

1141
00:59:53,464 --> 00:59:54,382
[한숨]

1142
00:59:54,674 --> 00:59:55,717
[마우스 클릭음]

1143
00:59:56,217 --> 00:59:57,093
아, 깜짝이야, 씨

1144
00:59:57,176 --> 00:59:58,761
(상철)
이번 거는 천연 섬유에다가

1145
00:59:58,845 --> 00:59:59,804
뭐야, 이 새끼, 이거

1146
00:59:59,887 --> 01:00:01,180
(상철)
음경과 음낭이 분리돼서

1147
01:00:01,264 --> 01:00:03,808
땀 흡수랑 통풍이
예전보다 잘되는 것 같아

1148
01:00:03,975 --> 01:00:05,476
[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]

1149
01:00:09,147 --> 01:00:10,064
[마우스 클릭음]

1150
01:00:11,733 --> 01:00:12,775
[컴퓨터 알림음]

1151
01:00:15,236 --> 01:00:16,237
뭐야

1152
01:00:16,988 --> 01:00:19,741
다 찍어 보내려고? 병신, 씨

1153
01:00:22,994 --> 01:00:24,996
뭐지? 불안하게

1154
01:00:25,538 --> 01:00:27,248
[고풍스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155
01:00:32,670 --> 01:00:33,671
[현우의 한숨]

1156
01:00:34,213 --> 01:00:37,216
(현우)
팬티 괜찮다며, 뭐가 안 좋아?

1157
01:00:41,054 --> 01:00:42,055
(상철)
아, 저, 그게

1158
01:00:44,974 --> 01:00:45,850
아니다

1159
01:00:45,933 --> 01:00:47,602
아, 뭔데? 사람 불러 놓고

1160
01:00:47,977 --> 01:00:50,271
아, 괜히 댓글 달지 말고
나한테 빨리 다 얘기해

1161
01:00:53,066 --> 01:00:54,067
현우야

1162
01:00:55,860 --> 01:00:56,819
어

1163
01:00:57,737 --> 01:00:58,655
나

1164
01:01:00,657 --> 01:01:02,575
잘해 주고 싶은 여자가 생겼어

1165
01:01:04,535 --> 01:01:05,745
[숨을 후 내뱉는다]
[헛웃음]

1166
01:01:06,871 --> 01:01:09,916
역시 레이더에 없을 리가 없지
쫄았잖아, 씨

1167
01:01:10,291 --> 01:01:13,628
아, 전에 한강에 빠졌을 때
내가 구해 줬었거든

1168
01:01:14,003 --> 01:01:14,921
근데?

1169
01:01:15,755 --> 01:01:18,132
(상철)
근데 그 여자 돌싱이래

1170
01:01:19,342 --> 01:01:20,510
솔직히 신경 쓰여

1171
01:01:21,219 --> 01:01:24,305
아, 너도 그랬잖아
네 전 부인 완전 또라이였다고

1172
01:01:25,431 --> 01:01:27,350
아, 나도 뭐, 사람 가리는 건 아니지만

1173
01:01:27,934 --> 01:01:29,477
막상 내 상대가 그렇다니까

1174
01:01:31,187 --> 01:01:32,480
혹시나 나도 너처럼

1175
01:01:32,647 --> 01:01:35,608
아니야, 아니야, 아니야
충분히 그런 생각 할 수 있어

1176
01:01:35,692 --> 01:01:38,111
{\an5}(상철)
그렇지? 그래도 아무래도
네가 경험자니까

1177
01:01:38,194 --> 01:01:39,362
너한테 상의해 보는 게...

1178
01:01:39,445 --> 01:01:42,240
뭐, 돌싱은 돌싱으로 다스린다
그런 거야?

1179
01:01:42,323 --> 01:01:44,283
(상철)
아니, 뭐, 그런 건 아니고 그냥

1180
01:01:45,368 --> 01:01:47,495
생각나는 게 너밖에 없어서

1181
01:01:48,996 --> 01:01:49,914
자, 봐 봐

1182
01:01:50,581 --> 01:01:52,041
그냥 서로 좋아서 결혼을 했어

1183
01:01:52,125 --> 01:01:54,043
(현우)
했는데 그냥 다 안 맞아

1184
01:01:54,293 --> 01:01:56,295
그럼 뭐, 그냥
그만둘 수도 있는 거잖아

1185
01:01:56,963 --> 01:01:59,424
이혼을 했다고 해서 그 사람한테
문제가 있는 건 아니야

1186
01:02:00,007 --> 01:02:01,509
아이, 그래서?

1187
01:02:02,385 --> 01:02:06,222
{\an5}(현우)
그래서 반대로 돌싱이 나을 수도 있다
이 말이지

1188
01:02:06,472 --> 01:02:09,350
실패를 해 봤으니까
더 신중하기 마련이거든

1189
01:02:09,642 --> 01:02:11,394
아, 그러면 그쪽 의미는

1190
01:02:12,311 --> 01:02:13,521
미리 얘기했으니까

1191
01:02:13,730 --> 01:02:16,274
뭐, 그래도 괜찮으면
연락해라, 뭐, 어?

1192
01:02:16,357 --> 01:02:19,110
그렇지, 그러니까 그쪽도
신분을 깐 거고

1193
01:02:19,193 --> 01:02:22,405
{\an5}(현우)
잘돼도 '아, 이해해 주겠구나
난 다 얘기했다'

1194
01:02:22,488 --> 01:02:23,364
뭐, 그런 거지

1195
01:02:23,448 --> 01:02:24,866
어쩌면 현명한 거네

1196
01:02:25,032 --> 01:02:25,908
그러네

1197
01:02:26,075 --> 01:02:28,453
야, 그 여자 진짜 현명하고 똑똑하네

1198
01:02:28,661 --> 01:02:29,662
[웃음]

1199
01:02:29,746 --> 01:02:30,913
현명하네

1200
01:02:31,080 --> 01:02:32,498
[웃으며]
현, 현명해

1201
01:02:32,623 --> 01:02:34,917
야, 사진 좀 보여 줘 봐, 어?

1202
01:02:35,001 --> 01:02:35,918
(상철)
아이참

1203
01:02:36,085 --> 01:02:37,712
보여 줘 봐, 빨리

1204
01:02:38,296 --> 01:02:39,464
(상철)
아이, 참...

1205
01:02:41,048 --> 01:02:41,966
[휴대전화 조작음]

1206
01:02:43,301 --> 01:02:44,218
자

1207
01:02:46,929 --> 01:02:48,598
어때? 괜찮은 거 같아?

1208
01:02:50,641 --> 01:02:51,642
[익살스러운 효과음]

1209
01:02:51,726 --> 01:02:52,727
[컥컥댄다]

1210
01:02:52,977 --> 01:02:54,020
[현우가 콜록거린다]

1211
01:02:54,103 --> 01:02:56,522
{\an5}[익살스러운 음악]
(상철)
현우야, 현우야, 야, 현우야! 괜찮아?

1212
01:02:56,606 --> 01:02:57,732
[현우의 힘겨운 신음]
야, 야, 야, 너...

1213
01:02:59,066 --> 01:03:01,402
{\an5}[손님들이 놀란다]
119 좀 불러 주세요
119 좀 불러 주세요

1214
01:03:02,361 --> 01:03:03,362
[상철의 힘주는 신음]

1215
01:03:03,654 --> 01:03:04,655
자

1216
01:03:06,699 --> 01:03:07,992
[익살스러운 효과음]

1217
01:03:09,076 --> 01:03:10,495
{\an5}(상철)
아휴
[현우의 힘겨운 숨소리]

1218
01:03:10,578 --> 01:03:12,079
(여자3)
여보세요, 거기 119죠?

1219
01:03:12,163 --> 01:03:13,581
{\an5}[현우의 힘겨운 숨소리]
(상철)
저, 119 됐어요, 예

1220
01:03:13,664 --> 01:03:14,707
놔, 이씨...

1221
01:03:14,791 --> 01:03:15,708
아이씨

1222
01:03:15,792 --> 01:03:16,793
(상철)
아유

1223
01:03:17,835 --> 01:03:18,753
[현우의 한숨]

1224
01:03:20,963 --> 01:03:22,381
{\an8}(선영)
나 그 남자 만났어

1225
01:03:22,924 --> 01:03:24,801
{\an8}물에 빠졌을 때 구해 준 사람

1226
01:03:25,384 --> 01:03:28,304
(상철)
한강에 빠졌는데 내가 구해 줬었거든

1227
01:03:31,516 --> 01:03:33,184
이런 경우가 있나?

1228
01:03:34,602 --> 01:03:35,728
말이 안 되는데

1229
01:03:40,233 --> 01:03:41,818
[드라이기 작동음이 들린다]

1230
01:03:42,026 --> 01:03:42,944
(현우)
치

1231
01:03:43,444 --> 01:03:44,779
갑자기 사우나는 왜?

1232
01:03:46,155 --> 01:03:47,615
깨끗이 씻고 살자고, 씻고, 씻고!

1233
01:03:47,698 --> 01:03:49,033
하지 마, 왜 자꾸...

1234
01:03:52,036 --> 01:03:53,621
[현우의 힘주는 신음]
[상철이 숨을 후 내뱉는다]

1235
01:03:53,830 --> 01:03:54,747
[현우의 한숨]

1236
01:03:55,623 --> 01:03:57,166
[상철의 힘겨운 신음]
[현우의 한숨]

1237
01:03:57,458 --> 01:03:59,043
{\an5}[상철의 한숨]
(현우)
이런 데 별로 안 좋아하냐?

1238
01:03:59,335 --> 01:04:00,294
[상철의 한숨]

1239
01:04:00,878 --> 01:04:01,921
아, 탕에는 들어가는데

1240
01:04:02,880 --> 01:04:04,131
여기엔 잘 안 들어와

1241
01:04:05,007 --> 01:04:06,175
{\an5}(현우)
그래?
[상철이 숨을 하 내뱉는다]

1242
01:04:06,634 --> 01:04:08,261
아유, 시원하다!

1243
01:04:08,845 --> 01:04:09,846
[현우의 찌뿌둥한 신음]

1244
01:04:10,763 --> 01:04:11,681
[상철의 한숨]

1245
01:04:12,557 --> 01:04:13,558
좋아하냐?

1246
01:04:14,308 --> 01:04:15,268
어?

1247
01:04:15,935 --> 01:04:17,103
선영이, 새끼야

1248
01:04:18,229 --> 01:04:19,063
[한숨]

1249
01:04:19,355 --> 01:04:21,482
아, 선영 씨

1250
01:04:22,441 --> 01:04:23,401
[힘겨운 숨소리]

1251
01:04:24,819 --> 01:04:26,237
근데 네가 이름을 어떻게 알아?

1252
01:04:26,571 --> 01:04:28,531
[익살스러운 음악]

1253
01:04:29,949 --> 01:04:31,200
내가 얘기했었나?

1254
01:04:33,119 --> 01:04:35,288
{\an5}(현우)
그렇지, 네가 사진 보여 주면서
얘기했잖아

1255
01:04:35,705 --> 01:04:37,456
안 그러면 내가 선영 씨를
어떻게 알겠냐?

1256
01:04:37,832 --> 01:04:40,543
(상철)
아, 내가 얘기했었구나

1257
01:04:40,626 --> 01:04:41,544
[상철의 힘겨운 숨소리]

1258
01:04:45,631 --> 01:04:48,259
아직 사랑 뭐, 그런 건 좀 아니지?

1259
01:04:49,427 --> 01:04:50,720
아, 그게 왜 궁금한데?

1260
01:04:51,345 --> 01:04:53,598
당연히 궁금하지, 왜?

1261
01:04:53,681 --> 01:04:56,183
{\an5}(현우)
네가 뭐가 아쉬워서
그런 여자를 만나냐

1262
01:04:56,767 --> 01:04:58,144
내 얘긴 그거지

1263
01:04:59,395 --> 01:05:03,316
{\an5}(상철)
하, 언제는 또
뭐, 한 번 갔다 온 여자가 더 낫다면서

1264
01:05:03,399 --> 01:05:05,484
{\an5}(현우)
그게 새끼야
건 바이 건마다 다른 거지, 인마

1265
01:05:06,235 --> 01:05:07,570
여자가 이혼을 했다, 이거야

1266
01:05:07,695 --> 01:05:09,947
그러면 쉽게 보고
덤벼드는 놈들이 많거든

1267
01:05:10,156 --> 01:05:11,198
내가 그렇다고?

1268
01:05:13,200 --> 01:05:14,035
[한숨]

1269
01:05:14,410 --> 01:05:15,494
난 아니야

1270
01:05:18,289 --> 01:05:21,250
오, 진지한데?

1271
01:05:22,710 --> 01:05:23,669
어

1272
01:05:27,173 --> 01:05:28,174
그럼 됐다, 뭐

1273
01:05:30,176 --> 01:05:31,302
테스트야, 테스트

1274
01:05:31,552 --> 01:05:32,511
[상철의 한숨]

1275
01:05:32,929 --> 01:05:33,888
(현우)
통과

1276
01:05:35,973 --> 01:05:37,058
테스트?

1277
01:05:38,184 --> 01:05:39,477
[상철과 현우의 웃음]

1278
01:05:40,227 --> 01:05:41,228
(상철)
야, 역시

1279
01:05:42,396 --> 01:05:44,065
야, 역시 경험자라 다르다

1280
01:05:44,398 --> 01:05:45,816
[웃으며]
야, 참

1281
01:05:46,275 --> 01:05:47,610
우아, 달라, 진짜

1282
01:05:47,860 --> 01:05:49,403
[현우와 상철의 힘겨운 숨소리]

1283
01:05:49,779 --> 01:05:51,864
[영화 속 배우들이 영어로 말한다]
[선영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]

1284
01:05:52,531 --> 01:05:54,575
"시사 전용"

1285
01:06:08,089 --> 01:06:09,048
[선영의 한숨]

1286
01:06:09,131 --> 01:06:11,050
그래, 잘 찼어

1287
01:06:11,342 --> 01:06:12,718
다른 남자 만나는 게 나아

1288
01:06:13,260 --> 01:06:14,387
어휴

1289
01:06:19,934 --> 01:06:20,935
[현우의 힘겨운 숨소리]

1290
01:06:24,230 --> 01:06:25,231
[현우의 힘겨운 숨소리]

1291
01:06:27,274 --> 01:06:28,275
[힘겨운 숨소리]

1292
01:06:28,359 --> 01:06:31,445
(상철)
나 선영 씨 정말 좋아하고

1293
01:06:32,697 --> 01:06:34,699
- 아, 정신없어
- (상철) 전남편이 누구든

1294
01:06:34,782 --> 01:06:36,242
그 새끼한테 받은 상처

1295
01:06:36,492 --> 01:06:38,077
[힘겨운 숨소리]
[삐 소리가 울린다]

1296
01:06:38,202 --> 01:06:40,079
내가 지금 본 모습 그대로
[상철의 말이 느려진다]

1297
01:06:41,414 --> 01:06:42,665
항상 웃게 해 줄 거야

1298
01:06:42,748 --> 01:06:44,000
(현우)
어지러워

1299
01:06:44,166 --> 01:06:47,128
씨발, 아유, 씨발

1300
01:06:47,461 --> 01:06:49,422
[익살스러운 효과음]
[현우의 신음]

1301
01:06:49,714 --> 01:06:51,132
야, 현우야, 현우야

1302
01:06:51,507 --> 01:06:54,051
(상철)
현우야, 야, 현우야, 괜찮아?

1303
01:06:54,301 --> 01:06:56,721
- (상철) 현우야, 야, 정신 차려 봐
- (손님) 어? 뭐야, 저거 뭐야?

1304
01:06:56,804 --> 01:06:57,722
(손님)
어, 사장님!

1305
01:06:57,805 --> 01:06:59,974
{\an5}(상철)
119 좀 불러 주세요, 현우야
[문이 달칵 여닫힌다]

1306
01:07:00,057 --> 01:07:01,100
[휴대전화 알림음]

1307
01:07:01,392 --> 01:07:02,518
[책을 탁 내려놓는다]

1308
01:07:05,688 --> 01:07:07,356
(상철)
오늘 약속 잊지 않으셨죠?

1309
01:07:07,440 --> 01:07:08,441
[휴대전화 조작음]

1310
01:07:08,524 --> 01:07:10,568
(선영)

1311
01:07:15,364 --> 01:07:17,408
[차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312
01:07:19,452 --> 01:07:21,454
{\an8}(상철)
우아,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, 진짜?

1313
01:07:21,787 --> 01:07:23,247
(선영)
지루하진 않으셨어요?

1314
01:07:23,330 --> 01:07:24,582
(상철)
아, 예, 너무 재밌었어요

1315
01:07:24,665 --> 01:07:25,499
[선영의 웃음]

1316
01:07:25,583 --> 01:07:28,586
제가 보는 영화를
직접 참여한 사람이랑 같이 보다니

1317
01:07:28,919 --> 01:07:31,881
{\an5}[상철의 탄성]
(선영)
그냥 번역인데요, 뭘, 창피하게

1318
01:07:32,256 --> 01:07:35,009
{\an5}(상철)
아, 이번 영화 말고
다른 거 또 번역한 거 있나요?

1319
01:07:35,509 --> 01:07:36,635
다 찾아서 보고 싶다

1320
01:07:36,802 --> 01:07:38,929
아유, 일부러 안 그러셔도 돼요

1321
01:07:39,847 --> 01:07:42,558
아, 그러면 뭐, 같이 볼까요?

1322
01:07:43,434 --> 01:07:44,310
(선영)
네?

1323
01:07:44,393 --> 01:07:46,353
[부드러운 음악]

1324
01:07:50,816 --> 01:07:51,817
[선영의 웃음]

1325
01:07:52,359 --> 01:07:53,486
(상철)
온다, 온다, 온다

1326
01:07:53,569 --> 01:07:55,738
- (선영) 오, 안녕
- (상철) 우아

1327
01:07:55,821 --> 01:07:56,947
(상철)
얘 이름이 뭐라고요?

1328
01:07:57,281 --> 01:07:58,365
(선영)
벨루가요

1329
01:07:58,657 --> 01:07:59,575
(상철)
별론가?

1330
01:07:59,658 --> 01:08:00,701
[선영의 웃음]

1331
01:08:01,160 --> 01:08:04,205
우아, 물속에 들어와 있는 거 같네

1332
01:08:04,830 --> 01:08:06,749
이야, 야, 이거 되게 신기하네

1333
01:08:06,916 --> 01:08:07,958
선영 씨, 이거 한번 해 봐요

1334
01:08:08,042 --> 01:08:10,377
{\an5}(선영)
[웃으며]
아, 괜찮아요

1335
01:08:11,879 --> 01:08:13,380
[선영의 웃음]
[상철의 탄성]

1336
01:08:14,715 --> 01:08:16,050
(상철)
자, 와라

1337
01:08:16,133 --> 01:08:19,011
{\an5}(상철)
아, 그래서 대학도
영문과를 나오셨구나

1338
01:08:19,470 --> 01:08:21,263
(선영)
그나마 괜찮게 하는 게 영어라서

1339
01:08:22,264 --> 01:08:24,934
그러다가 딴 과에
좋아하던 남자애가 있었는데요

1340
01:08:25,935 --> 01:08:28,270
아, 아니다

1341
01:08:29,480 --> 01:08:30,648
딴 얘기 해요, 우리

1342
01:08:31,649 --> 01:08:32,733
(상철)
아, 예

1343
01:08:35,611 --> 01:08:36,529
[선영의 한숨]

1344
01:08:37,863 --> 01:08:40,407
{\an5}(선영)
지금 이렇게 혼자인 거 보면
잘 안된 거죠

1345
01:08:42,326 --> 01:08:44,537
아, 그러면 그...

1346
01:08:45,287 --> 01:08:46,247
(선영)
네

1347
01:08:47,081 --> 01:08:49,500
걔가 미드 되게 좋아해서

1348
01:08:49,583 --> 01:08:51,794
자막 파일로 만들어 주고 그랬거든요

1349
01:08:52,169 --> 01:08:53,295
[상철의 탄성]

1350
01:08:53,671 --> 01:08:57,216
(상철)
그러면 그때부터 그렇게 번역에...

1351
01:08:57,341 --> 01:08:58,342
(선영)
그런 셈이죠

1352
01:08:58,425 --> 01:08:59,426
[선영의 웃음]

1353
01:09:04,849 --> 01:09:07,101
(선영)
근데 살다 보니 알겠더라고요

1354
01:09:08,644 --> 01:09:11,188
그 친구는 영어만
못 알아듣는 게 아니라

1355
01:09:11,939 --> 01:09:14,358
내가 하는 말도
못 알아듣는 사람이었어요

1356
01:09:15,359 --> 01:09:16,402
[선영이 살짝 웃는다]

1357
01:09:16,485 --> 01:09:20,114
뭐, 암튼 그게 밥벌이가 됐으니까
잘된 거죠, 뭐

1358
01:09:22,241 --> 01:09:25,244
그러게요, 잘됐네요

1359
01:09:27,705 --> 01:09:28,706
네?

1360
01:09:29,456 --> 01:09:30,457
그래서

1361
01:09:32,918 --> 01:09:35,004
우리가 이렇게
만나고 있는 거 아닙니까?

1362
01:09:35,963 --> 01:09:37,006
[웃음]

1363
01:09:37,298 --> 01:09:38,382
[살짝 웃는다]

1364
01:09:53,647 --> 01:09:54,648
[선영의 웃음]

1365
01:10:06,035 --> 01:10:08,078
{\an5}(상철)
[술 취한 목소리로]
저 하나도 안 취했는데요, 진짜로

1366
01:10:08,162 --> 01:10:09,121
(선영)
감사합니다

1367
01:10:09,205 --> 01:10:10,372
어유, 좀 정신 좀

1368
01:10:10,456 --> 01:10:12,082
거기 말고 이쪽요

1369
01:10:12,166 --> 01:10:14,793
- 정신 좀 차려 보세요!
- (상철) 저, 저 안 취했어요, 저는요

1370
01:10:14,877 --> 01:10:15,836
(선영)
아, 진짜

1371
01:10:17,796 --> 01:10:20,174
(현우)
슛, 3점 슛 성공, 조현우 선수

1372
01:10:20,257 --> 01:10:21,926
슛! 골인!

1373
01:10:22,009 --> 01:10:23,010
어유!

1374
01:10:23,802 --> 01:10:24,803
[현우의 가쁜 숨소리]

1375
01:10:25,221 --> 01:10:26,889
[농구공이 통통 떨어진다]

1376
01:10:37,942 --> 01:10:39,652
[가쁜 숨소리]

1377
01:10:54,375 --> 01:10:56,418
[휴대전화 진동음]

1378
01:10:56,710 --> 01:10:57,753
[휴대전화 조작음]

1379
01:10:59,713 --> 01:11:00,589
왜?

1380
01:11:00,673 --> 01:11:01,757
(명태)
야, 일요일 알지?

1381
01:11:01,840 --> 01:11:04,009
와이프가 선영 씨 불렀다고
너 안 오면 안 된다

1382
01:11:04,260 --> 01:11:06,679
난 네 이혼식까지 사회 본
진정한 친구다

1383
01:11:06,929 --> 01:11:08,389
병신, 씨

1384
01:11:09,515 --> 01:11:11,058
알고 있으니까 끊어, 새끼야

1385
01:11:14,770 --> 01:11:15,896
[통화 종료음]
에이씨

1386
01:11:16,230 --> 01:11:17,231
[휴대전화를 탁 내려놓는다]

1387
01:11:20,025 --> 01:11:20,985
[한숨]

1388
01:11:31,662 --> 01:11:35,499
{\an5}(명태)
아이, 아이, 뭘 이렇게
뭘 이런 걸, 아이고, 참

1389
01:11:35,582 --> 01:11:37,835
예, 아이고, 감사합니다, 예

1390
01:11:40,629 --> 01:11:41,964
{\an5}[명태가 말한다]
(현우)
사람들 봐라

1391
01:11:42,464 --> 01:11:44,466
알뜰한 새끼, 싹 다 불렀구먼

1392
01:11:45,718 --> 01:11:46,969
하, 참

1393
01:11:53,267 --> 01:11:55,144
아휴, 참

1394
01:11:55,811 --> 01:11:56,812
(선영)
상철 씨

1395
01:11:58,188 --> 01:11:59,773
{\an5}(상철)
어? 선영 씨
[선영의 웃음]

1396
01:12:00,024 --> 01:12:01,442
(선영)
여기 누구 아세요?

1397
01:12:01,692 --> 01:12:05,154
{\an5}(상철)
아, 여기 애 아빠랑 동창이거든요
선영 씨는요?

1398
01:12:05,321 --> 01:12:06,947
전 애 엄마랑 친구라서요

1399
01:12:07,031 --> 01:12:09,491
아, 그래요? 아, 진짜 신기하다
[선영의 웃음]

1400
01:12:14,538 --> 01:12:16,165
(상철)
이것도 인연인가 봐요, 우리

1401
01:12:16,248 --> 01:12:17,374
[선영의 웃음]

1402
01:12:17,458 --> 01:12:18,584
(명태)
아이고, 아이고, 오셨어요?

1403
01:12:18,667 --> 01:12:20,210
아이, 아이, 왜, 왜, 왜...

1404
01:12:21,420 --> 01:12:24,340
{\an5}[우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(명태)
야, 야, 야, 조심해, 조심해

1405
01:12:24,423 --> 01:12:27,634
아이고, 승주야, 맘마 먹어요
맘마 먹어요, 맘마

1406
01:12:27,718 --> 01:12:29,428
(현우)
야, 상철이 왜 불렀어?

1407
01:12:30,387 --> 01:12:33,515
(명태)
상, 상철이? 아, 아, 사철이

1408
01:12:33,724 --> 01:12:35,684
(현우)
그래, 사철이, 새끼야, 사철탕!

1409
01:12:36,643 --> 01:12:40,022
{\an5}(명태)
아니, 그냥 뭐, 단톡방에 올렸는데
걔도 껴 있었나 보지

1410
01:12:40,397 --> 01:12:42,358
아, 결혼식도 못 왔다고
뭐, 온다더니

1411
01:12:42,483 --> 01:12:43,692
왔냐, 어?

1412
01:12:43,776 --> 01:12:45,277
[살짝 웃는다]
근데 왜?

1413
01:12:45,361 --> 01:12:46,445
[명태의 어르는 신음]

1414
01:12:46,528 --> 01:12:47,863
너랑은 계속 연락했냐?

1415
01:12:47,946 --> 01:12:49,865
{\an5}(현우)
몰라, 씨발, 진짜
팬티 때문에 엮여 가지고, 씨

1416
01:12:49,948 --> 01:12:52,326
{\an5}(명태)
야, 이씨, 야, 씨발이 뭐야?
애가 듣는데, 이씨

1417
01:12:52,409 --> 01:12:53,494
개새끼, 쯧

1418
01:12:53,911 --> 01:12:55,871
{\an5}(현우)
아무튼 나 타이밍 봐서 갈 테니까
너 그런 줄 알아

1419
01:12:59,166 --> 01:13:00,334
[긴장한 한숨]

1420
01:13:01,710 --> 01:13:03,045
아유
[문이 덜컹 닫힌다]

1421
01:13:03,962 --> 01:13:05,714
저 난감한 새끼, 음

1422
01:13:05,923 --> 01:13:07,633
[명태의 어르는 신음]
[문이 덜컹 닫힌다]

1423
01:13:09,009 --> 01:13:10,094
[문이 달칵 열린다]

1424
01:13:11,678 --> 01:13:12,679
[문이 덜컹 닫힌다]

1425
01:13:13,097 --> 01:13:14,056
(홍란)
누구야?

1426
01:13:15,057 --> 01:13:15,974
(선영)
누구?

1427
01:13:16,642 --> 01:13:17,601
남자 생겼니?

1428
01:13:18,936 --> 01:13:20,270
뭐, 그러려고

1429
01:13:20,938 --> 01:13:22,856
계집애, 말은 더럽게도 잘 들어요

1430
01:13:22,940 --> 01:13:23,941
[함께 웃는다]

1431
01:13:24,274 --> 01:13:26,485
(홍란)
현우 씨도 왔던데 현우 씨도 알아?

1432
01:13:27,569 --> 01:13:28,487
[한숨]

1433
01:13:28,570 --> 01:13:31,323
조현우? 쯧, 뭐, 이제 알았겠지

1434
01:13:31,657 --> 01:13:32,741
차라리 잘됐어

1435
01:13:32,825 --> 01:13:35,077
이참에 싹 다 까발리고
진도 팍팍 나가

1436
01:13:35,411 --> 01:13:36,328
[살짝 웃는다]

1437
01:13:38,414 --> 01:13:40,416
[흥미진진한 음악]

1438
01:14:03,564 --> 01:14:04,982
(상철)
아기 너무 귀여운 거 같아요

1439
01:14:11,029 --> 01:14:12,156
[종업원1의 놀란 신음]

1440
01:14:12,489 --> 01:14:14,199
{\an5}(종업원1)
괜찮으세요?
[사람들이 웅성거린다]

1441
01:14:14,366 --> 01:14:15,534
정희 씨

1442
01:14:15,617 --> 01:14:16,452
(종업원2)
네

1443
01:14:21,748 --> 01:14:22,708
(상철)
현우야

1444
01:14:24,001 --> 01:14:25,169
씨...

1445
01:14:26,462 --> 01:14:27,463
[한숨]

1446
01:14:32,676 --> 01:14:34,761
{\an5}(상철)
선영 씨, 선영 씨, 어, 이쪽은
[선영의 멋쩍은 웃음]

1447
01:14:35,012 --> 01:14:36,597
내 고등학교 동창 조현우

1448
01:14:36,805 --> 01:14:37,973
그리고 이쪽은

1449
01:14:39,558 --> 01:14:42,561
내 여자 친구 박선영이야

1450
01:14:42,936 --> 01:14:43,937
[멋쩍은 웃음]

1451
01:14:44,021 --> 01:14:46,106
(선영)
처음 뵙겠습니다, 박선영이에요

1452
01:14:46,982 --> 01:14:48,066
[살짝 웃는다]

1453
01:14:48,150 --> 01:14:49,151
(현우)
처음 뵙겠습니다

1454
01:14:54,323 --> 01:14:56,325
(상철)
어, 앉아, 앉아서 밥 먹고 가

1455
01:14:56,408 --> 01:14:57,367
[상철의 웃음]

1456
01:14:59,953 --> 01:15:02,122
네 친구 덕에 완전 개족보 됐네?

1457
01:15:03,415 --> 01:15:04,333
덕분에

1458
01:15:07,085 --> 01:15:08,295
(현우)
연기 좀 하더라?

1459
01:15:09,129 --> 01:15:10,797
'처음 뵙네요'가 바로 나오고

1460
01:15:10,881 --> 01:15:13,258
{\an5}(선영)
쪽팔려서 그렇지
너 같은 게 남편이었다는 게

1461
01:15:13,342 --> 01:15:15,636
(현우)
치, 네가 잘 모르나 본데

1462
01:15:16,303 --> 01:15:18,180
쟤 학교 다닐 때 졸라 나쁜 새끼였어

1463
01:15:18,639 --> 01:15:21,058
어디 남자를 만나도
저런 병신 같은 새끼를 만나 가지고

1464
01:15:21,141 --> 01:15:22,434
아유, 아유
[선영의 헛웃음]

1465
01:15:22,768 --> 01:15:23,852
너보다 낫거든?

1466
01:15:24,144 --> 01:15:25,062
(현우)
치

1467
01:15:25,395 --> 01:15:27,314
(상철)
어, 둘이 같이 있었네

1468
01:15:27,397 --> 01:15:28,524
{\an5}(현우)
응
[선영이 살짝 웃는다]

1469
01:15:28,607 --> 01:15:30,567
{\an5}(상철)
선영 씨, 랍스터 저기 있는데
같이 가실래요?

1470
01:15:30,651 --> 01:15:32,903
(선영)
어머, 저 랍스터 너무 좋아하는데

1471
01:15:32,986 --> 01:15:34,488
{\an5}(상철)
아, 그래요? 가시죠
[선영의 웃음]

1472
01:15:40,244 --> 01:15:41,161
[현우의 한숨]

1473
01:15:42,162 --> 01:15:43,997
(명태)
아, 왔어?

1474
01:15:44,081 --> 01:15:46,708
{\an5}(상철)
응, 명태, 축하한다
내가 온다고 했잖아

1475
01:15:46,792 --> 01:15:47,709
{\an5}(명태)
어
[상철의 웃음]

1476
01:15:47,793 --> 01:15:48,877
(상철)
아, 저, 이쪽은...

1477
01:15:48,961 --> 01:15:51,421
(선영)
박선영이에요, 상철 씨 여자 친구

1478
01:15:51,505 --> 01:15:52,464
[현우가 물을 푸 뿜는다]

1479
01:15:54,633 --> 01:15:57,177
{\an5}[상철의 웃음]
(명태)
우아, 상철 씨 여자 친구분이시구나

1480
01:15:57,261 --> 01:15:58,136
{\an5}(선영)
[웃으며]
네

1481
01:15:58,220 --> 01:16:00,722
(명태)
오, 반가워요, 아, 여, 여기는

1482
01:16:00,806 --> 01:16:01,807
연홍란이에요

1483
01:16:01,974 --> 01:16:05,394
{\an5}(홍란)
정말 보기 드물게 좋은 사람이죠?
내 친구 박선영 씨

1484
01:16:07,187 --> 01:16:08,855
(명태)
어, 야, 삼촌 왔다, 가자

1485
01:16:08,939 --> 01:16:09,815
(홍란)
어디?

1486
01:16:09,898 --> 01:16:11,275
- (명태) 아, 저기 왔네, 왔어
- (홍란) 뭐, 어디...

1487
01:16:17,030 --> 01:16:19,032
(상철)
선영 씨는 아이 좋아하세요?

1488
01:16:19,575 --> 01:16:20,492
네?

1489
01:16:22,536 --> 01:16:25,372
결혼하시면 몇 명이나
낳으실 생각이에요?

1490
01:16:25,539 --> 01:16:27,332
하, 아니, 무슨...

1491
01:16:27,499 --> 01:16:29,751
- 제 생각에는요, 그...
- (선영) 저기요

1492
01:16:30,002 --> 01:16:33,005
방금 이거 엄청 실례되는 질문인 거
모르세요?

1493
01:16:34,381 --> 01:16:35,299
네?

1494
01:16:35,382 --> 01:16:38,468
상철 씨랑 저랑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
벌써 이런 말을 꺼내세요?

1495
01:16:38,719 --> 01:16:40,846
{\an5}(선영)
제가 아기 낳기 싫다고 하면
어쩔 건데요?

1496
01:16:41,054 --> 01:16:43,599
또 낳고 싶어도
못 낳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

1497
01:16:43,807 --> 01:16:45,684
그냥 몇 명 낳아야겠다 그러면

1498
01:16:45,851 --> 01:16:48,395
애가 순풍순풍 저절로
나오는 줄 아시냐고요

1499
01:16:49,730 --> 01:16:50,731
(상철)
죄송합니다, 선영 씨

1500
01:16:50,814 --> 01:16:51,773
(선영)
세워 주세요

1501
01:16:52,065 --> 01:16:53,150
죄송합니다

1502
01:16:53,400 --> 01:16:54,568
(선영)
세워 주세요

1503
01:16:55,110 --> 01:16:56,236
[난감한 신음]

1504
01:17:08,373 --> 01:17:09,666
(현우)
'처음 뵙겠습니다'

1505
01:17:10,542 --> 01:17:11,585
[헛웃음]

1506
01:17:13,086 --> 01:17:16,590
{\an5}(명태)
나는 네가 왜 그렇게
화를 내는지 모르겠다

1507
01:17:25,807 --> 01:17:28,101
(현우)
아, 좀 그만 좀 쩝쩝대!

1508
01:17:28,894 --> 01:17:29,978
입 좀 다물고 먹어

1509
01:17:30,228 --> 01:17:31,188
나한테 푸는 거?

1510
01:17:33,273 --> 01:17:34,566
{\an5}[명태가 손가락을 쪽쪽 빤다]
(현우)
아니다

1511
01:17:35,484 --> 01:17:38,570
{\an5}(명태)
사철이 정도면 나쁘지 않지
FM에 공부도 잘했잖아

1512
01:17:39,613 --> 01:17:42,574
{\an5}(현우)
그래서 학교 다닐 때
걔한테 그렇게 처맞았냐?

1513
01:17:42,658 --> 01:17:43,825
아이씨, 나 간다

1514
01:17:44,534 --> 01:17:45,869
알았어, 앉아

1515
01:17:47,412 --> 01:17:48,914
(명태)
오히려 잘됐어

1516
01:17:49,247 --> 01:17:51,625
선영 씨도 이제 좀
괜찮은 남자 만나야지

1517
01:17:51,917 --> 01:17:55,212
까놓고 선영 씨가 많이 아까웠잖아
주변에서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

1518
01:17:55,629 --> 01:17:57,923
누가, 누가 그러는데?

1519
01:17:58,590 --> 01:18:02,761
나, 우리 엄마
내 친구, 와이프, 내 동생

1520
01:18:02,928 --> 01:18:03,887
더 얘기해?

1521
01:18:05,847 --> 01:18:08,141
(명태)
사철이는 아무래도 레벨이 비슷하잖아

1522
01:18:08,225 --> 01:18:10,602
수입도 그렇고 인성도 깔끔하고

1523
01:18:11,645 --> 01:18:12,604
야

1524
01:18:13,772 --> 01:18:14,898
기회 있을 때 보내

1525
01:18:16,525 --> 01:18:20,237
사철이 네가 봐도 좋은 놈이잖아

1526
01:18:20,612 --> 01:18:23,073
이참에 너도
좋은 여자 있으면 만나고, 어?

1527
01:18:26,034 --> 01:18:26,952
[한숨]

1528
01:18:27,035 --> 01:18:29,037
[리드미컬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529
01:18:30,330 --> 01:18:32,332
(홍란)
그 남자가 오버한 거야

1530
01:18:32,999 --> 01:18:34,960
야, 순서가 있지

1531
01:18:35,210 --> 01:18:37,295
뭐, 애무 없이 막 삽입...

1532
01:18:39,172 --> 01:18:40,298
막 하니?

1533
01:18:41,425 --> 01:18:43,301
벌써 애 얘기가 나오면 어쩌자는 건데

1534
01:18:45,971 --> 01:18:48,014
아니, 돌잔치고 하니까

1535
01:18:48,098 --> 01:18:50,058
그냥 한 말일 수도 있는데

1536
01:18:50,350 --> 01:18:51,518
(홍란)
어머, 편드는 거?

1537
01:18:51,852 --> 01:18:53,103
(선영)
아이, 편은 무슨

1538
01:18:54,187 --> 01:18:55,105
[선영의 한숨]

1539
01:18:55,731 --> 01:18:56,690
그럼 일단 고?

1540
01:18:57,524 --> 01:18:58,608
[한숨]

1541
01:19:01,319 --> 01:19:02,654
[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[풀벌레 울음]

1542
01:19:06,324 --> 01:19:08,201
(상철)
그때는 제가 결례를

1543
01:19:08,660 --> 01:19:10,912
(선영)
아니에요, 제가 예민했어요

1544
01:19:10,996 --> 01:19:12,122
사과할게요

1545
01:19:12,205 --> 01:19:13,373
(상철)
아유, 선영 씨가 왜요

1546
01:19:14,166 --> 01:19:15,417
제가 죄송한 거죠

1547
01:19:15,959 --> 01:19:19,755
{\an5}(선영)
아무래도 그런 얘기가
저한테 좀 민감하기도 하고요

1548
01:19:20,130 --> 01:19:21,423
두렵기도 하고

1549
01:19:22,048 --> 01:19:23,884
이해해 달란 말은 안 할게요

1550
01:19:24,217 --> 01:19:25,302
또 없습니까?

1551
01:19:26,928 --> 01:19:27,804
네?

1552
01:19:27,888 --> 01:19:29,222
제가 알고 있어야 할 거

1553
01:19:31,266 --> 01:19:33,101
(상철)
뭐, 사람을 죽였다거나

1554
01:19:33,185 --> 01:19:35,187
뭐, 도박을 한다든가 뭐, 그런?
[선영의 웃음]

1555
01:19:36,188 --> 01:19:37,647
다행히 그런 건 없네요

1556
01:19:37,939 --> 01:19:39,024
(상철)
아, 그럼 됐습니다

1557
01:19:39,983 --> 01:19:43,028
저는 아시다시피
되게 쿨한 사람이거든요

1558
01:19:43,111 --> 01:19:44,696
[함께 웃는다]

1559
01:19:45,947 --> 01:19:49,367
(선영)
저기, 근데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?

1560
01:19:49,451 --> 01:19:50,744
어, 그럼요, 뭐든지요

1561
01:19:51,203 --> 01:19:52,454
저는 깨끗하고...

1562
01:19:52,537 --> 01:19:55,415
(선영)
그날, 그 돌잔치 때

1563
01:19:55,999 --> 01:19:59,586
상철 씨 친구분이었나?

1564
01:20:01,755 --> 01:20:02,756
아, 현우요?

1565
01:20:02,839 --> 01:20:03,757
(선영)
아, 네, 그분

1566
01:20:04,508 --> 01:20:06,676
그분, 뭐랄까?

1567
01:20:07,177 --> 01:20:10,931
그, 상철 씨랑 결이 약간
다르다고 해야 되나?

1568
01:20:11,264 --> 01:20:12,182
아...

1569
01:20:12,265 --> 01:20:14,226
두 분 별로 안 친하죠?

1570
01:20:14,476 --> 01:20:16,937
{\an5}(상철)
아, 예, 뭐, 학교 때는
그렇게 친하진 않았는데

1571
01:20:17,687 --> 01:20:19,856
오랜만에 우연히 만났어요

1572
01:20:20,273 --> 01:20:22,025
[함께 살짝 웃는다]
근데 뭐, 어찌 됐든

1573
01:20:22,108 --> 01:20:25,821
그 친구가 우리 만나는 데
많은 도움을 줬습니다

1574
01:20:27,489 --> 01:20:28,657
무슨 도움요?

1575
01:20:30,033 --> 01:20:31,535
음... 쓰읍

1576
01:20:31,868 --> 01:20:35,413
우리 사이의 연애 코치 정도?

1577
01:20:35,497 --> 01:20:36,456
[웃음]

1578
01:20:38,291 --> 01:20:40,252
아, 그렇구나

1579
01:20:40,794 --> 01:20:41,711
[웃음]

1580
01:20:43,380 --> 01:20:45,340
[리드미컬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581
01:20:46,007 --> 01:20:47,259
- (종업원3) 어서 오세요
- (현우) 예

1582
01:20:53,515 --> 01:20:54,516
누구 있어?

1583
01:20:54,683 --> 01:20:56,309
{\an5}(상철)
응
[상철이 살짝 웃는다]

1584
01:20:56,643 --> 01:20:58,311
[다가오는 발걸음]
아, 저기 오네

1585
01:20:58,395 --> 01:20:59,271
[현우의 의아한 신음]

1586
01:21:02,232 --> 01:21:03,149
[선영의 어색한 웃음]

1587
01:21:03,984 --> 01:21:04,985
또 뵙네요

1588
01:21:10,740 --> 01:21:13,535
{\an5}(상철)
아, 선영 씨도 괜찮다고 해서
같이 보면 좋잖아

1589
01:21:13,660 --> 01:21:14,911
앞으로 자주 볼 건데

1590
01:21:14,995 --> 01:21:15,954
[선영이 살짝 웃는다]

1591
01:21:16,162 --> 01:21:18,498
(선영)
상철 씨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

1592
01:21:18,748 --> 01:21:20,250
연애 코치시라고

1593
01:21:21,209 --> 01:21:22,210
[현우의 당황한 신음]

1594
01:21:22,794 --> 01:21:25,297
(현우)
연애 코치요? 제가요?

1595
01:21:30,844 --> 01:21:32,554
{\an5}[익살스러운 음악]
(상철)
야, 현우야, 마셔

1596
01:21:33,471 --> 01:21:34,764
[술 취한 목소리로]
어? 기분 좋다

1597
01:21:34,890 --> 01:21:35,724
[상철이 테이블을 탁탁 친다]

1598
01:21:36,099 --> 01:21:39,895
결국에는 내가
이 두 사람을 살렸네, 어?

1599
01:21:39,978 --> 01:21:40,937
[상철의 웃음]

1600
01:21:41,771 --> 01:21:44,816
아니, 얘가 전에요
선영 씨 궁금하다 그래서

1601
01:21:44,941 --> 01:21:47,569
제가 사진을 이렇게
보여 준 적이 있었거든요

1602
01:21:47,861 --> 01:21:48,778
(현우)
그만해, 이제

1603
01:21:48,862 --> 01:21:52,324
{\an5}(상철)
아이, 아, 근데 그거 보더니
갑자기 컥 하더라고요

1604
01:21:52,490 --> 01:21:55,243
그래 가지고 제가 응급조치로
이렇게 막

1605
01:21:55,327 --> 01:21:56,369
이렇게, 이렇게

1606
01:21:56,453 --> 01:21:57,579
[상철의 힘주는 신음]

1607
01:21:57,871 --> 01:21:59,873
있잖아요, 그 하임리히
하임리히 했거든요

1608
01:21:59,956 --> 01:22:01,666
그랬더니 양꼬치 탁 나오고

1609
01:22:01,750 --> 01:22:02,876
[상철의 웃음]

1610
01:22:03,543 --> 01:22:04,544
야, 참

1611
01:22:05,003 --> 01:22:06,296
아, 아, 선영 씨

1612
01:22:06,630 --> 01:22:09,341
그, 주위에 좀 괜찮은 사람 있으면
소개 좀 시켜 주세요

1613
01:22:09,883 --> 01:22:11,301
얘 그래도 한 번 갔다...

1614
01:22:13,470 --> 01:22:14,387
어?

1615
01:22:15,555 --> 01:22:17,599
그러고 보니 둘 다

1616
01:22:18,683 --> 01:22:20,060
[상철의 탄성]

1617
01:22:20,226 --> 01:22:22,354
{\an5}(상철)
[웃으며]
여자가 보통이 아니었다 그러더라고요

1618
01:22:22,437 --> 01:22:25,899
뭐, 이혼식 안 해 주면
뭐, 이혼을 안 하겠다고

1619
01:22:26,232 --> 01:22:30,111
난리, 난리, 막 생난리를 쳤다고...
그렇지, 그렇지, 어?

1620
01:22:30,195 --> 01:22:31,738
내가 그런 얘기까지 했었나?

1621
01:22:31,821 --> 01:22:33,198
(상철)
아유, 취했냐? 씨

1622
01:22:33,448 --> 01:22:35,283
너 완전 또라이라고, 너 인마

1623
01:22:35,742 --> 01:22:38,161
마지막에 이혼식 해 줬다며?

1624
01:22:39,287 --> 01:22:40,288
[상철의 웃음]

1625
01:22:41,289 --> 01:22:42,916
아니, 아니, 선영 씨

1626
01:22:44,125 --> 01:22:46,920
선영 씨 전남편은 어땠어요?

1627
01:22:47,003 --> 01:22:48,588
(선영)
개 같은 놈이었어요

1628
01:22:48,672 --> 01:22:50,256
(상철)
개? 개...

1629
01:22:50,924 --> 01:22:53,718
주는 대로 잘 먹고 말 잘 듣고

1630
01:22:54,135 --> 01:22:56,262
주인밖에 모르는 덩치 큰 개요

1631
01:22:57,639 --> 01:22:59,975
{\an5}(선영)
그런 개가 내 유일한 가족이고
친구였는데

1632
01:23:00,809 --> 01:23:02,227
주인은 개를 버려도
[현우의 한숨]

1633
01:23:02,727 --> 01:23:05,063
개는 주인을 버리는 일은 없잖아요

1634
01:23:05,605 --> 01:23:07,148
그래서 방심했어요

1635
01:23:08,733 --> 01:23:10,735
개가 주인을 떠날 줄은 몰랐거든요

1636
01:23:12,028 --> 01:23:13,530
혼자가 되고 나서야 알았죠

1637
01:23:14,489 --> 01:23:19,244
'아, 내가 너무 개처럼
그 인간을 믿고만 있었구나'

1638
01:23:19,661 --> 01:23:21,204
그 개만도 못한 인간을

1639
01:23:21,913 --> 01:23:22,914
[선영의 성난 숨소리]

1640
01:23:23,289 --> 01:23:24,207
[선영이 술잔을 탁 내려놓는다]

1641
01:23:29,045 --> 01:23:31,006
(현우)
아, 이 새끼 술도 못 마시면서

1642
01:23:31,214 --> 01:23:33,967
야, 정신 차려, 야, 야, 인마, 일어나

1643
01:23:34,050 --> 01:23:36,761
(상철)
김 간호사, 이 사람 내보내요

1644
01:23:38,096 --> 01:23:39,014
또라이?

1645
01:23:40,974 --> 01:23:42,767
전 그럼 이만, 저...

1646
01:23:42,851 --> 01:23:43,727
(선영)
앉아

1647
01:23:44,978 --> 01:23:48,314
(상철)
김 간호사, 앉아요

1648
01:23:51,151 --> 01:23:52,193
왜 말 안 했어?

1649
01:23:55,739 --> 01:23:57,157
둘이 잘돼 가고 있는데

1650
01:23:58,992 --> 01:24:00,702
(현우)
괜히 나 때문에 틀어지면 안 되니까

1651
01:24:03,455 --> 01:24:04,372
선영아

1652
01:24:06,332 --> 01:24:09,627
난 진짜 네가
행복했으면 좋겠어, 정말로

1653
01:24:12,338 --> 01:24:14,591
[잔잔한 음악]

1654
01:24:16,259 --> 01:24:17,218
[한숨]

1655
01:24:17,510 --> 01:24:19,220
상철이 자식 요새 만나 보니까

1656
01:24:20,555 --> 01:24:21,556
[헛웃음]

1657
01:24:21,765 --> 01:24:23,183
나보다 훨씬 낫더라

1658
01:24:24,392 --> 01:24:25,769
너도 많이 좋아하고

1659
01:24:27,353 --> 01:24:28,980
진심으로 좋아하더라고

1660
01:24:32,358 --> 01:24:33,443
나쁜 새끼

1661
01:24:33,902 --> 01:24:35,779
[선영의 성난 숨소리]

1662
01:24:36,905 --> 01:24:37,947
[컵을 탁 집어 든다]

1663
01:24:42,535 --> 01:24:46,039
{\an5}[문이 달칵 여닫힌다]
(상철)
김 간호사, 차가워요

1664
01:25:04,641 --> 01:25:05,642
[흐느끼는 숨소리]

1665
01:25:14,567 --> 01:25:16,653
[차분한 음악]

1666
01:26:12,458 --> 01:26:13,418
같이 살자

1667
01:26:16,337 --> 01:26:18,047
내가 평생 곁에 있어 줄게

1668
01:26:22,093 --> 01:26:23,094
결혼하자

1669
01:26:25,722 --> 01:26:26,681
[선영이 훌쩍인다]

1670
01:26:27,640 --> 01:26:29,017
[선영의 울음 섞인 웃음]

1671
01:26:29,142 --> 01:26:30,101
(현우)
어머니

1672
01:26:31,144 --> 01:26:32,437
제가 잘 보살필게요

1673
01:26:33,897 --> 01:26:35,064
걱정하지 마세요

1674
01:26:35,148 --> 01:26:36,733
[선영의 울음 섞인 웃음]

1675
01:26:39,527 --> 01:26:41,946
장례식장에서 프러포즈하는 게
어디 있냐?

1676
01:26:43,615 --> 01:26:45,950
[선영이 흐느낀다]

1677
01:27:15,521 --> 01:27:19,567
{\an5}(이 부장)
내년 상반기에 우리 회사에서
해외 시장 진출 계획이 있어

1678
01:27:19,651 --> 01:27:23,488
근데 말이야, 이 해외 시장 진출
이게 보통 일이 아니거든, 어?

1679
01:27:23,571 --> 01:27:26,574
알잖아, 거긴 또 일단 이 사이즈

1680
01:27:26,658 --> 01:27:29,077
이 사이즈부터가 다르잖아, 그렇지?

1681
01:27:29,369 --> 01:27:32,205
{\an5}(직원4)
예, 맞습니다
그래서 제가 조사를 좀 해 봤는데요

1682
01:27:32,538 --> 01:27:35,541
{\an5}우리나라와는 소비 규모나 성향
시장 규모까지
[휴대전화 진동음]

1683
01:27:35,917 --> 01:27:38,294
많은 것들이 차이 나는 것으로
나타났습니다

1684
01:27:38,378 --> 01:27:41,881
{\an5}[직원4가 계속 설명한다]
(선영)
할 얘기 있어, 퇴근하고 집에 좀 들러

1685
01:27:49,138 --> 01:27:50,181
(현우)
제정신이냐?

1686
01:27:50,640 --> 01:27:52,976
이 집 팔고 나가면 어디로 갈 건데?

1687
01:27:55,228 --> 01:27:57,355
(선영)
집이 없냐? 돈이 없지

1688
01:27:59,732 --> 01:28:01,567
(현우)
아니, 그러니까 그냥 살면 되지, 굳이

1689
01:28:02,986 --> 01:28:04,445
깨끗하게 정리하고 싶어

1690
01:28:05,446 --> 01:28:07,865
너랑 같이 살았던 집에서
나 혼자 사는 거

1691
01:28:08,616 --> 01:28:10,034
생각해 보니까 좀 그래

1692
01:28:10,827 --> 01:28:12,036
(선영)
너한테 뺏은 것처럼

1693
01:28:12,662 --> 01:28:15,039
나 혼자 이 집 차지하고 있는 것도
좀 불편했어

1694
01:28:15,540 --> 01:28:16,499
(현우)
선영아

1695
01:28:18,042 --> 01:28:19,585
(선영)
진작 정리했어야 됐는데

1696
01:28:20,461 --> 01:28:23,464
반은 너 돌려줄게
이혼도 반반 책임이니까

1697
01:28:24,757 --> 01:28:25,842
(현우)
누가 돈 달래?

1698
01:28:26,467 --> 01:28:27,719
우리 이제 그만 보자

1699
01:28:28,928 --> 01:28:30,263
(선영)
너 그만 괴롭힐게

1700
01:28:31,306 --> 01:28:32,390
(현우)
이 집 팔지 마

1701
01:28:33,850 --> 01:28:35,393
내가 사라져 줄 테니까

1702
01:28:37,437 --> 01:28:38,521
그냥 여기 살아

1703
01:28:40,648 --> 01:28:41,941
[통화 연결음]

1704
01:28:47,280 --> 01:28:49,198
[안내 음성]
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...

1705
01:28:49,365 --> 01:28:50,450
(상철)
집에 없나?

1706
01:28:53,036 --> 01:28:54,037
[살짝 웃는다]

1707
01:28:58,791 --> 01:28:59,709
어?

1708
01:29:01,586 --> 01:29:02,628
아, 저...

1709
01:29:05,298 --> 01:29:06,674
쟤가 왜 저기서

1710
01:29:12,221 --> 01:29:13,723
[한숨]
[천둥이 콰르릉 친다]

1711
01:29:17,977 --> 01:29:19,187
(상철)
네가 왜 거기서 나오냐?

1712
01:29:20,480 --> 01:29:23,107
말해, 선영 씨랑 무슨 사이야?

1713
01:29:24,192 --> 01:29:25,276
[한숨]

1714
01:29:25,526 --> 01:29:27,320
(상철)
빨리 말하라고, 새끼야!

1715
01:29:28,529 --> 01:29:30,239
[현우의 신음]

1716
01:29:31,032 --> 01:29:32,033
빨리 말 안 해?

1717
01:29:37,622 --> 01:29:38,581
[한숨]

1718
01:29:42,085 --> 01:29:43,044
내가

1719
01:29:46,047 --> 01:29:47,340
선영이 전남편이다

1720
01:29:50,343 --> 01:29:51,344
두 사람

1721
01:29:52,970 --> 01:29:54,972
지금까지 나 속인 거야?

1722
01:29:55,515 --> 01:29:58,309
오해야, 진작에 다 끝났어

1723
01:30:00,061 --> 01:30:03,481
다른 거 정리할 거 때문에
잠깐 만난 거야

1724
01:30:03,898 --> 01:30:05,358
(상철)
끝났는데 뭘 정리를 해!

1725
01:30:05,441 --> 01:30:06,818
[상철의 힘주는 신음]
[현우의 신음]

1726
01:30:09,529 --> 01:30:10,863
[상철의 기합]
[천둥이 콰르릉 친다]

1727
01:30:13,116 --> 01:30:14,075
[상철의 힘주는 신음]

1728
01:30:33,886 --> 01:30:35,638
[차분한 음악]

1729
01:30:38,933 --> 01:30:41,978
{\an5}(중개인)
자, 이쪽으로 오세요
여기가 안방, 저기가 옷방이에요

1730
01:30:42,186 --> 01:30:43,479
기가 막히다니까

1731
01:30:43,938 --> 01:30:45,648
(선영)
로미오, 괜찮아, 이리 와

1732
01:30:46,190 --> 01:30:47,233
이리 와

1733
01:30:47,316 --> 01:30:48,401
[개가 낑낑댄다]

1734
01:30:50,862 --> 01:30:52,155
(직원1)
파이팅하세요

1735
01:30:52,238 --> 01:30:54,115
- (직원2) 꼭 돌아오세요
- (현우) 아, 그럼

1736
01:30:54,198 --> 01:30:55,116
(직원5)
다녀오십시오

1737
01:30:55,616 --> 01:30:56,701
(차 대리)
몸 잘 챙기고요

1738
01:30:58,035 --> 01:30:59,078
(현우)
야, 이거 잘 보관해

1739
01:31:10,673 --> 01:31:12,341
[이 부장의 울음]

1740
01:31:12,466 --> 01:31:14,468
[영화 속 배우들이 영어로 말한다]

1741
01:31:18,097 --> 01:31:19,557
고생하셨어요, 박 작가님

1742
01:31:19,640 --> 01:31:22,894
늦어서 죄송해요
뉘앙스가 좀 난해해서 오래 걸렸어요

1743
01:31:23,102 --> 01:31:24,103
괜찮아요

1744
01:31:24,437 --> 01:31:27,523
{\an5}(팀장)
근데 나도 저런 사랑
한번 해 보고 싶다

1745
01:31:27,607 --> 01:31:30,943
{\an5}(선영)
어유, 팀장님은 남편분과 좋으시면서
뭘 그러세요

1746
01:31:31,277 --> 01:31:33,196
(팀장)
아휴, 또 모르죠

1747
01:31:33,279 --> 01:31:36,115
저런 운명 같은 사랑이 뿅 나타나서

1748
01:31:36,490 --> 01:31:38,159
불같이 사랑할 수만 있다면?

1749
01:31:38,242 --> 01:31:40,161
에이, 영화에서나 그런 거죠

1750
01:31:40,244 --> 01:31:41,704
{\an5}(팀장)
그런가?
[함께 웃는다]

1751
01:31:41,787 --> 01:31:44,040
(예식장 직원)
사진보다 실제가 더, 훨씬 더 커요

1752
01:31:44,123 --> 01:31:46,918
(상철)
야외도 되게 이뻐요, 우아

1753
01:31:47,710 --> 01:31:50,087
전 여기 괜찮은 거 같아요, 어떠세요?
[선영이 살짝 웃는다]

1754
01:31:50,588 --> 01:31:52,340
(선영)
저도 괜찮은 거 같아요

1755
01:31:52,423 --> 01:31:53,341
(상철)
아, 그래요?

1756
01:31:56,761 --> 01:31:58,679
[휴대전화 벨 소리]

1757
01:32:05,228 --> 01:32:06,229
(현우)
뭐, 인마?

1758
01:32:06,312 --> 01:32:07,313
(명태)
얘기 들었냐?

1759
01:32:07,563 --> 01:32:08,773
뭘, 새끼야?

1760
01:32:09,815 --> 01:32:11,442
(명태)
아, 이 새끼, 이거 못 들었구먼

1761
01:32:11,525 --> 01:32:12,860
선영이 결혼한단다

1762
01:32:14,946 --> 01:32:16,989
여보세요, 여보세요?

1763
01:32:17,907 --> 01:32:19,116
너 충격 먹었냐?

1764
01:32:20,034 --> 01:32:22,119
아, 사철이 새끼는 급했는지
연락도 없고

1765
01:32:22,411 --> 01:32:24,163
선영 씨가 와이프한테 연락 왔더라

1766
01:32:29,001 --> 01:32:30,044
그 얘기 하려고 전화했냐?

1767
01:32:30,670 --> 01:32:33,506
친구 가는데, 인마
와서 짐 싸는 거 못 도와줄망정, 이씨

1768
01:32:33,589 --> 01:32:36,467
(명태)
어, 짐 싸냐? 가면 언제 오는데?

1769
01:32:37,593 --> 01:32:39,804
(현우)
모르겠다, 그냥 가서 좋으면 눌러앉게

1770
01:32:39,887 --> 01:32:40,888
[명태의 한숨]

1771
01:32:40,972 --> 01:32:42,974
(명태)
네 인생의 상처가 크긴 컸나 보다

1772
01:32:43,557 --> 01:32:45,309
이렇게 해외로 내빼는 거 보면

1773
01:32:45,810 --> 01:32:48,896
암튼 난 너와의 의리상
내가 결혼식 안 간다

1774
01:32:49,146 --> 01:32:51,732
존나게 의리 있다, 눈물 난다, 새끼야

1775
01:32:52,024 --> 01:32:53,109
[명태의 웃음]

1776
01:32:53,401 --> 01:32:56,320
{\an5}(명태)
아무튼 자리 잡고 있어
휴가 때 한번 뜰게

1777
01:32:56,862 --> 01:32:58,864
가는 날 전화해라, 어?

1778
01:33:00,366 --> 01:33:01,450
그래

1779
01:33:01,742 --> 01:33:02,702
[통화 종료음]

1780
01:33:06,831 --> 01:33:09,292
새끼, 급했나 보네

1781
01:33:12,878 --> 01:33:16,007
결혼을 하든 말든 나도 떠난다

1782
01:33:17,758 --> 01:33:18,759
[현우의 한숨]

1783
01:33:20,386 --> 01:33:21,429
[현우가 코를 훌쩍인다]

1784
01:33:35,318 --> 01:33:37,403
[차분한 음악]

1785
01:34:17,151 --> 01:34:20,196
{\an5}(선영)
여긴 시체스 영화제가 열리는 근처
바르셀로나

1786
01:34:20,363 --> 01:34:23,157
[종소리가 들린다]
도시 전체가 너무 이쁘다

1787
01:34:25,576 --> 01:34:27,411
너랑 함께 왔으면 좋았을걸

1788
01:34:29,038 --> 01:34:31,290
우리가 함께 여행 간 적이 언제였을까?

1789
01:34:36,003 --> 01:34:36,879
[카메라 셔터음]

1790
01:34:36,962 --> 01:34:38,172
[카메라 작동음]

1791
01:34:38,255 --> 01:34:40,591
(선영)
짜잔, 가우디 성당

1792
01:34:44,303 --> 01:34:46,514
우리 그때 못 한 결혼 여기서 할까?

1793
01:34:49,392 --> 01:34:53,104
아니다, 신혼여행을 여기로 오자, 꼭

1794
01:35:18,087 --> 01:35:19,630
(선영)
앞으로는 이 노트에

1795
01:35:19,713 --> 01:35:21,966
우리 함께 있는 사진이
붙어 있으면 좋겠다

1796
01:35:23,551 --> 01:35:25,636
나만 돌아다닌다고 너무 섭섭해하지 마

1797
01:35:25,970 --> 01:35:28,431
먼저 사전 답사 하는 거니까, 알았지?

1798
01:35:29,849 --> 01:35:32,184
우리 시간 맞을 때 꼭 다시 오자

1799
01:35:47,074 --> 01:35:47,992
[한숨]

1800
01:36:02,840 --> 01:36:03,883
[살짝 웃는다]

1801
01:36:15,644 --> 01:36:16,520
[휴대전화 조작음]

1802
01:36:23,402 --> 01:36:25,362
[잔잔한 음악]

1803
01:36:31,952 --> 01:36:34,079
(현우)
좋아? 나도 처음 해 봐

1804
01:36:34,163 --> 01:36:35,247
[순번 알림음]
[함께 웃는다]

1805
01:36:37,833 --> 01:36:39,335
{\an5}(공무원)
다 됐습니다
[현우와 선영의 탄성]

1806
01:36:40,044 --> 01:36:41,003
[선영의 환호]

1807
01:36:41,086 --> 01:36:42,046
[선영의 웃음]

1808
01:36:51,388 --> 01:36:53,349
[선영의 환호]

1809
01:36:54,391 --> 01:36:55,726
[현우의 환호]
[선영의 웃음]

1810
01:36:56,352 --> 01:36:58,521
(현우)
조 과장이다, 조 과장!

1811
01:37:07,279 --> 01:37:08,656
(선영)
이거 진심이지?

1812
01:37:14,578 --> 01:37:15,538
그래, 하자

1813
01:37:20,668 --> 01:37:23,420
{\an5}(선영)
그럼 어떡하냐?
생각나는 게 너밖에 없는데

1814
01:37:25,214 --> 01:37:26,507
(선영)
아니, 뭐, 그냥

1815
01:37:26,590 --> 01:37:30,010
네가 집에 왔다 갔다 하니까
옛날 생각 나기도 하고

1816
01:37:32,263 --> 01:37:33,847
그러니까 네 옆에 사람이 없는 거야

1817
01:37:35,015 --> 01:37:36,475
(현우)
불쌍해서 들여다봐 줬더니

1818
01:37:36,725 --> 01:37:38,519
뭐, 아직 내가 너한테 미련이라도
남아 있는 거 같냐?

1819
01:37:39,562 --> 01:37:40,563
[선영의 속상한 숨소리]

1820
01:37:42,314 --> 01:37:45,150
넌 진짜 나쁜 새끼야, 알아?

1821
01:37:46,277 --> 01:37:49,113
{\an5}(선영)
다 그대로야
다 그대로인데 너만 없잖아

1822
01:37:49,488 --> 01:37:50,781
그게 너무 싫어

1823
01:37:50,948 --> 01:37:52,783
우리 둘만 변해 있는 거 같아서

1824
01:37:54,034 --> 01:37:54,910
[흐느끼는 숨소리]

1825
01:37:56,495 --> 01:37:57,955
나 혼자 이 집에 있는 거

1826
01:37:59,707 --> 01:38:01,125
너무 아프고 힘들단 말이야

1827
01:38:03,544 --> 01:38:05,004
[흐느낀다]

1828
01:38:22,771 --> 01:38:24,481
[자동차 경적이 연신 울린다]

1829
01:38:24,857 --> 01:38:27,693
(명태)
지금쯤 시작했을걸? 왜?

1830
01:38:33,490 --> 01:38:34,575
[캐리어 가방을 드르륵 끈다]

1831
01:38:35,618 --> 01:38:37,286
[흥미진진한 음악]

1832
01:38:41,790 --> 01:38:43,709
[자동차 경적이 연신 울린다]

1833
01:38:53,886 --> 01:38:55,179
[자동차 경적]

1834
01:39:05,689 --> 01:39:06,899
[자동차 경적]

1835
01:39:09,318 --> 01:39:10,402
[현우의 놀라는 신음]

1836
01:39:10,486 --> 01:39:11,820
[타이어 마찰음]
[현우의 비명]

1837
01:39:15,074 --> 01:39:16,033
[현우의 신음]

1838
01:39:18,911 --> 01:39:20,871
[흥미진진한 음악]

1839
01:39:30,047 --> 01:39:31,465
[하객들의 환호와 박수]

1840
01:39:43,310 --> 01:39:46,105
(김 간호사)
아! 원장님, 멋있어요!

1841
01:39:48,065 --> 01:39:50,859
(현우)
선영아, 잠깐!

1842
01:39:50,943 --> 01:39:51,819
[타이어 마찰음]

1843
01:39:52,486 --> 01:39:54,405
{\an5}[하객들이 웅성거린다]
(하객6)
짜장면 시켰어?

1844
01:39:54,697 --> 01:39:55,989
(현우)
상철아, 미안하다!

1845
01:39:56,615 --> 01:39:59,201
개새끼라고 욕해도 좋고
나 쥐어패도 좋은데

1846
01:39:59,702 --> 01:40:00,828
[상철의 한숨]

1847
01:40:01,995 --> 01:40:03,330
나 선영이 이대로 못 보내겠다

1848
01:40:03,414 --> 01:40:05,124
{\an5}[하객들이 술렁인다]
(하객7)
미쳤나 봐

1849
01:40:05,708 --> 01:40:09,420
{\an5}(현우)
[울먹이며]
선영아, 내가, 내가 다 잘못했다

1850
01:40:10,170 --> 01:40:13,882
이렇게 말하지 않으면
나 평생 후회할 거 같아서 그래

1851
01:40:15,342 --> 01:40:16,719
나 이대로는 너 못 보내겠다

1852
01:40:18,387 --> 01:40:21,515
이제 알았어
이 병신 같은 놈이 이제 알았다고

1853
01:40:22,433 --> 01:40:23,767
너만 없으면

1854
01:40:25,436 --> 01:40:27,563
너랑 이혼하면
다 행복해질 줄 알았거든

1855
01:40:28,021 --> 01:40:29,189
[떨리는 숨소리]

1856
01:40:32,860 --> 01:40:33,861
[훌쩍인다]

1857
01:40:34,194 --> 01:40:35,904
근데 그게 아니더라고

1858
01:40:37,406 --> 01:40:38,449
[상철의 한숨]

1859
01:40:38,532 --> 01:40:39,616
[현우가 훌쩍인다]

1860
01:40:39,700 --> 01:40:42,327
[흐느끼며]
선영아, 가지 마

1861
01:40:44,496 --> 01:40:45,789
(정 간호사)
뭐야, 저게?

1862
01:40:46,039 --> 01:40:47,916
{\an5}[하객들이 웅성거린다]
(하객8)
뭐야? 왜 저래?

1863
01:40:48,125 --> 01:40:49,209
[현우가 훌쩍인다]

1864
01:40:50,127 --> 01:40:51,211
(현우)
선영아

1865
01:40:52,713 --> 01:40:53,881
[현우가 흐느낀다]

1866
01:40:55,299 --> 01:40:56,341
미안해

1867
01:40:58,635 --> 01:41:00,471
[떨리는 숨소리]

1868
01:41:01,597 --> 01:41:02,848
한 번만 기회를 줘라

1869
01:41:03,974 --> 01:41:04,933
내가 잘할게

1870
01:41:10,439 --> 01:41:12,900
우리 결혼하자

1871
01:41:13,150 --> 01:41:15,152
{\an5}[하객들이 웅성거린다]
(하객9)
여기 지금 프러포즈하러 온 거야?

1872
01:41:15,569 --> 01:41:16,445
[난감한 신음]

1873
01:41:17,613 --> 01:41:18,614
사과해

1874
01:41:20,199 --> 01:41:21,074
(현우)
어?

1875
01:41:21,158 --> 01:41:22,659
빨리 애들한테 사과하라고!

1876
01:41:22,785 --> 01:41:23,911
[익살스러운 효과음]

1877
01:41:23,994 --> 01:41:24,870
[현우의 놀라는 숨소리]

1878
01:41:24,953 --> 01:41:26,538
[하객들의 웃음]

1879
01:41:26,622 --> 01:41:27,539
[현우의 의아한 신음]

1880
01:41:31,210 --> 01:41:32,961
[개들이 저마다 왈왈 짖는다]

1881
01:41:35,172 --> 01:41:36,340
{\an5}(현우)
아유, 깜짝이야, 씨
[선영의 한숨]

1882
01:41:38,383 --> 01:41:39,343
개들이 많다?

1883
01:41:40,219 --> 01:41:42,846
{\an5}(선영)
로미오 결혼식까지 와서
이게 무슨 민폐야, 정말

1884
01:41:42,930 --> 01:41:44,723
[하객들의 웃음]

1885
01:41:51,730 --> 01:41:52,689
[선영의 한숨]

1886
01:41:55,776 --> 01:41:57,778
한명태, 이 개새끼!
[개가 왈 짖는 효과음]

1887
01:41:58,070 --> 01:42:01,782
{\an5}[리드미컬한 음악]
(명태)
'방귀가 뿡, 어디에서 날까요?'

1888
01:42:01,865 --> 01:42:02,866
'똥꼬에서 뿡'

1889
01:42:02,950 --> 01:42:04,660
(홍란)
정리 좀 하자, 자기야

1890
01:42:06,203 --> 01:42:08,247
{\an5}(명태)
아유, 벌써 어질러졌어?
[홍란의 한숨]

1891
01:42:08,997 --> 01:42:11,375
[애교 섞인 목소리로]
어질러졌어요, 그렇지요?

1892
01:42:11,458 --> 01:42:13,001
선영이 견혼식 한대

1893
01:42:13,460 --> 01:42:14,837
(홍란)
너무 웃기지 않니?

1894
01:42:14,920 --> 01:42:15,796
벌써?

1895
01:42:15,879 --> 01:42:17,714
(홍란)
요샌 다들 그렇게 한다더라

1896
01:42:18,131 --> 01:42:20,676
아유, 감각 떨어져 가지고는

1897
01:42:23,637 --> 01:42:24,930
(명태)
아, 이 새끼 못 들었구나

1898
01:42:25,222 --> 01:42:26,640
선영 씨 결혼한단다

1899
01:42:26,974 --> 01:42:27,891
개 결혼

1900
01:42:27,975 --> 01:42:28,934
(사회자)
그럼 계속해서

1901
01:42:29,017 --> 01:42:32,104
{\an5}로미오와 아름이의 견혼식을
진행하겠습니다
[현우의 헛웃음]

1902
01:42:32,187 --> 01:42:34,064
[하객들의 환호]

1903
01:42:34,523 --> 01:42:36,149
[개들이 저마다 왈왈 짖는다]

1904
01:42:36,567 --> 01:42:39,444
다음은 양가 견주님들의
맞절이 있겠습니다

1905
01:42:41,613 --> 01:42:43,323
견주님, 맞절

1906
01:42:45,284 --> 01:42:48,662
그럼 계속해서 로미오, 아름이 행진!

1907
01:42:48,745 --> 01:42:50,122
[하객들의 환호와 박수]

1908
01:43:00,841 --> 01:43:01,842
(선영)
현우야

1909
01:43:05,137 --> 01:43:06,346
우리 많이 늦었어

1910
01:43:07,431 --> 01:43:08,974
어쩌면 돌이킬 수 없을 만큼

1911
01:43:10,893 --> 01:43:11,810
선영아

1912
01:43:12,102 --> 01:43:14,980
네 말대로 나도 너무
나만 생각했던 거 같아

1913
01:43:19,151 --> 01:43:20,068
[한숨]

1914
01:43:20,152 --> 01:43:21,153
내가 비겁했어

1915
01:43:21,987 --> 01:43:22,821
[한숨]

1916
01:43:22,905 --> 01:43:26,617
{\an5}(현우)
네 마음 알면서도 모른 척
도망칠 궁리만 했잖아

1917
01:43:28,285 --> 01:43:29,328
이제 아니야, 선영아

1918
01:43:34,458 --> 01:43:35,417
우리

1919
01:43:37,127 --> 01:43:38,211
[잔잔한 음악]

1920
01:43:38,295 --> 01:43:41,423
이혼식이 아니라 결혼식을 했어야 했어

1921
01:43:42,841 --> 01:43:43,759
[한숨]

1922
01:43:45,427 --> 01:43:47,054
두 번 실패하고 싶지 않아

1923
01:43:47,804 --> 01:43:50,307
{\an5}(선영)
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
혼자 힘으로

1924
01:43:51,099 --> 01:43:52,684
혹시 다시 만나더라도

1925
01:43:53,435 --> 01:43:56,021
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
되고 난 다음에

1926
01:43:56,438 --> 01:43:57,689
그다음에 만나고 싶어

1927
01:43:58,649 --> 01:44:00,984
혼자 사는 게 외로우니까
같이 사는 거 말고

1928
01:44:01,568 --> 01:44:03,654
혼자 살아도 아무 문제 없을 때

1929
01:44:03,987 --> 01:44:06,114
그때 다시 만나는 게 맞는 거 같아

1930
01:44:11,161 --> 01:44:12,079
[선영의 한숨]

1931
01:44:13,372 --> 01:44:14,665
선영아, 너 오늘 좀 이쁘다

1932
01:44:21,880 --> 01:44:23,131
씨, 쯧

1933
01:44:24,508 --> 01:44:26,468
[비가 솨 내린다]
[하늘이 우르릉거린다]

1934
01:44:47,656 --> 01:44:48,782
(김 간호사)
가요, 선생님

1935
01:44:48,865 --> 01:44:50,450
비 맞으면 감기 걸려요

1936
01:44:51,868 --> 01:44:52,828
네

1937
01:44:58,333 --> 01:45:00,460
[새가 지저귄다]

1938
01:45:06,133 --> 01:45:07,509
[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939
01:45:07,592 --> 01:45:09,261
(강사)
왼 다리부터 머리 위로

1940
01:45:13,265 --> 01:45:16,059
떨어지지 않게 원위치로 돌아오시고

1941
01:45:16,143 --> 01:45:18,061
[차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942
01:45:30,323 --> 01:45:31,366
{\an5}(선영)
[영어]
안녕

1943
01:45:32,117 --> 01:45:33,118
[선영의 웃음]

1944
01:45:34,077 --> 01:45:36,204
[한국어]
오, 영어 많이 늘었는데?

1945
01:45:36,788 --> 01:45:38,165
혹시 지금 시간 돼?

1946
01:45:40,000 --> 01:45:41,752
내가 생각나는 게 너밖에 없잖아

1947
01:45:42,127 --> 01:45:43,170
[웃음]

1948
01:45:43,420 --> 01:45:44,379
[살짝 웃는다]

1949
01:45:53,221 --> 01:45:55,390
[새가 지저귄다]

1950
01:46:06,860 --> 01:46:08,945
[문이 탁 닫힌다]
[도어 록 작동음]

1951
01:46:21,166 --> 01:46:23,085
{\an8}[리드미컬한 음악]

1952
01:46:34,971 --> 01:46:35,931
[숨을 후 내뱉는다]

1953
01:46:43,271 --> 01:46:44,940
[하객들의 환호와 박수]

1954
01:46:48,110 --> 01:46:49,111
(하객10)
축하해요

1955
01:46:49,694 --> 01:46:50,904
{\an8}(하객11)
잘 살아야 돼

1956
01:46:54,157 --> 01:46:56,159
{\an8}(하객12)
축하해, 언니, 축하해

1957
01:46:56,243 --> 01:46:57,077
{\an8}[웃음]

1958
01:47:05,210 --> 01:47:06,461
(현우와 선영)
'성혼 선언문'

1959
01:47:06,628 --> 01:47:08,630
'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'

1960
01:47:08,755 --> 01:47:11,049
'지난 시간 결혼 파업을 끝내고'

1961
01:47:11,341 --> 01:47:13,426
'다시 부부로 돌아가고자 합니다'

1962
01:47:13,844 --> 01:47:16,763
{\an8}'앞으로 다시는
이혼 같은 건 하지 않고'

1963
01:47:17,264 --> 01:47:19,432
{\an8}'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'

1964
01:47:20,517 --> 01:47:21,893
[하객들의 박수와 환호]
[선영의 환호]

1965
01:47:31,194 --> 01:47:32,154
[선영의 웃음]

1966
01:47:38,702 --> 01:47:39,953
(사진사2)
사진 찍겠습니다, 사진

1967
01:47:40,203 --> 01:47:41,163
다들 나오세요

1968
01:47:41,246 --> 01:47:42,622
- (차 대리) 가시죠
- (이 부장) 나가자

1969
01:47:42,706 --> 01:47:43,623
(명태)
사진 찍으러 가자

1970
01:47:43,707 --> 01:47:45,041
{\an5}[상철의 헛기침]
(도우미)
여기 앞에 서 주세요

1971
01:47:45,125 --> 01:47:46,918
- (명태) 가자, 가자, 가자, 가자
- (이 부장) 어? 어, 여기

1972
01:47:47,002 --> 01:47:48,712
[사람들이 웅성거린다]

1973
01:47:50,714 --> 01:47:53,258
(이 부장)
어? 야, 이거 비 떨어지는 거 아니야?

1974
01:47:53,341 --> 01:47:54,342
[사람들의 놀라는 신음]

1975
01:47:54,426 --> 01:47:55,802
- (이 부장) 아, 맞네, 비
- (하객13) 아, 차가워

1976
01:47:55,886 --> 01:47:57,429
- (상철) 어?
- (이 부장) 비 오네

1977
01:47:57,512 --> 01:47:59,389
{\an5}[하객들의 못마땅한 탄성]
아, 여기, 저, 빨리 찍읍시다
[리드미컬한 음악]

1978
01:47:59,472 --> 01:48:01,349
- (이 부장) 비 와, 비 와, 비
- (하객14) 빨리 찍어요, 빨리

1979
01:48:01,433 --> 01:48:03,185
(이 부장)
자, 자, 자, 앞에 봐, 앞에 봐

1980
01:48:03,435 --> 01:48:05,395
자, 자, 자, 앞에
자, 앞에 보세요, 자

1981
01:48:05,478 --> 01:48:06,813
[하객들이 구시렁거린다]

1982
01:48:06,980 --> 01:48:08,523
(현우)
내가 다음 주에 하자고 했잖아

1983
01:48:08,607 --> 01:48:10,442
(선영)
아, 괜찮아, 비 맞으면 잘 산대

1984
01:48:10,525 --> 01:48:12,110
(현우)
아이씨, 결혼하는데...

1985
01:48:12,194 --> 01:48:13,153
아유, 빡쳐, 씨!

1986
01:48:13,236 --> 01:48:14,613
- (이 부장) 아이씨
- (현우) 아이씨

1987
01:48:16,114 --> 01:48:18,033
{\an5}(현우)
아이씨!
[하객들이 웅성거린다]

1988
01:48:18,116 --> 01:48:19,534
야, 야...

1989
01:48:20,118 --> 01:48:21,328
[명태가 구시렁거린다]

1990
01:48:21,411 --> 01:48:23,580
{\an5}- (직원1) 가, 가요?
- (직원2) 가요, 가요?
[현우의 난감한 신음]

1991
01:48:24,831 --> 01:48:25,749
(직원1)
갈게요

1992
01:48:26,291 --> 01:48:27,292
(현우)
야, 잘 모셔

1993
01:48:29,085 --> 01:48:31,171
- (현우) 야, 엄마 잘 모셔!
- (선영) 아이, 다 가면...

1994
01:48:31,254 --> 01:48:32,339
(현우)
야, 우리 찍자, 우리

1995
01:48:33,840 --> 01:48:35,008
[상철의 웃음]
[현우의 짜증 섞인 신음]

1996
01:48:35,842 --> 01:48:39,012
야, 기상청이 맞는다
얘네 잘 못 맞히는데

1997
01:48:39,095 --> 01:48:40,055
아유, 씨

1998
01:48:40,138 --> 01:48:41,973
우리끼리라도 찍어, 찍어 주세요

1999
01:48:42,933 --> 01:48:44,017
[웃으며]
아유, 빡쳐, 씨

2000
01:48:45,477 --> 01:48:46,353
[선영의 한숨]
야, 웃어

2001
01:48:46,436 --> 01:48:47,479
[선영의 웃음]

2002
01:48:47,562 --> 01:48:49,648
{\an5}[현우의 신음]
(선영)
아유, 눈을 못 뜨겠어

2003
01:48:49,731 --> 01:48:50,899
(현우)
진짜? 아유

2004
01:48:51,900 --> 01:48:53,735
{\an5}찍자, 그래도 그냥
어떻게 하는 결혼인데
[선영이 대답한다]

2005
01:48:53,818 --> 01:48:55,278
(선영)
하나, 둘, 셋

2006
01:48:57,197 --> 01:48:58,156
[카메라 셔터 효과음]

2007
01:49:20,512 --> 01:49:22,472
[리드미컬한 음악]

2008
01:52:13,268 --> 01:52:15,270
자막: 박상미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