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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1:26,044 --> 00:01:28,004
[흥미로운 음악]
[사이렌이 울린다]

4
00:01:32,467 --> 00:01:34,385
[자동차 경적이 울린다]

5
00:02:21,975 --> 00:02:23,226
[멀어지는 발걸음]

6
00:02:26,354 --> 00:02:27,480
또 왜, 뭐?

7
00:02:28,064 --> 00:02:30,233
아빠가 청담동 갤러리 나 못 주시겠대

8
00:02:32,235 --> 00:02:33,444
하, 짜증 나

9
00:02:33,653 --> 00:02:34,654
[한숨]

10
00:02:36,322 --> 00:02:37,532
어쩌라고?

11
00:02:38,158 --> 00:02:40,493
(서연)
그 넥타이핀 좀 하지 말라니까!

12
00:02:41,536 --> 00:02:43,079
(판수 조직원들)
안녕하십니까, 사장님!

13
00:02:45,498 --> 00:02:47,834
[자동차 시동음]
[차 문이 탁 닫힌다]

14
00:02:51,921 --> 00:02:55,717
(판수)
[영어]

15
00:02:56,134 --> 00:02:59,137
(판수)

16
00:03:06,060 --> 00:03:07,520
[통화 종료음]
[노크 소리가 들린다]

17
00:03:15,153 --> 00:03:16,070
(판수)
[한국어]
왜?

18
00:03:16,154 --> 00:03:18,406
어제 말씀하신
정운동 상가 건 말입니다

19
00:03:18,781 --> 00:03:21,075
(최 부장)
건물 세입자들은
거의 다 몰아냈습니다만

20
00:03:21,159 --> 00:03:23,995
저, 아직도
노송목공소가 버티고 있어서

21
00:03:28,166 --> 00:03:29,292
최 부장

22
00:03:30,168 --> 00:03:31,461
이 바닥 몇 년 됐지?

23
00:03:33,212 --> 00:03:36,174
주류 유통부터 21년째입니다

24
00:03:38,343 --> 00:03:42,013
(판수)
연장 버리고 넥타이 매니까
감이 좀 안 오지?

25
00:03:42,555 --> 00:03:43,765
방 과장
[문이 달칵 열린다]

26
00:03:43,890 --> 00:03:44,849
(만철)
예

27
00:03:49,187 --> 00:03:51,397
네가 애들 데리고 정운동 가서
확실히 처리해

28
00:03:52,357 --> 00:03:53,441
예, 알겠습니다

29
00:03:58,571 --> 00:03:59,572
[문이 탁 닫힌다]

30
00:04:04,994 --> 00:04:05,995
[종기의 한숨]

31
00:04:07,330 --> 00:04:08,665
(목공소 직원)
무슨 일 있으세요, 사장님?

32
00:04:09,249 --> 00:04:10,500
아이, 일은 무슨

33
00:04:11,125 --> 00:04:13,169
(종기)
요 앞에 가서 담배 하나 피우고 올게

34
00:04:15,964 --> 00:04:16,881
[철문이 덜컹거린다]

35
00:04:16,965 --> 00:04:19,217
[긴장되는 음악]
(만철)
깔린 게 연장이라니까, 뭘 굳이

36
00:04:19,467 --> 00:04:20,635
애썼다

37
00:04:21,219 --> 00:04:23,263
(판수 조직원)
선수용과 일반용은 다르다 아닙니까?

38
00:04:24,264 --> 00:04:26,224
(만철)
김종기 씨

39
00:04:27,809 --> 00:04:29,644
손
[목공소 직원들이 수군댄다]

40
00:04:34,274 --> 00:04:35,608
김종기 씨?

41
00:04:36,317 --> 00:04:38,319
이건 불법입니다

42
00:04:38,444 --> 00:04:41,614
그, 전 유치권을 행사할
권리가 있다고요

43
00:04:41,948 --> 00:04:44,826
유치권 얘기는
장 사장님이랑 나중에 하시고

44
00:04:45,201 --> 00:04:47,829
(만철)
오늘은 깔끔하게 찍고

45
00:04:48,621 --> 00:04:50,039
밥자리 하러 갑시다

46
00:04:51,582 --> 00:04:53,209
셋 세겠습니다

47
00:04:54,085 --> 00:04:55,128
[긴장되는 효과음]

48
00:04:55,336 --> 00:04:56,796
(만철)
하나
[훌쩍인다]

49
00:04:59,590 --> 00:05:00,883
[종기의 한숨]
둘

50
00:05:03,553 --> 00:05:04,762
셋

51
00:05:05,013 --> 00:05:06,180
[힘겨운 숨소리]

52
00:05:07,140 --> 00:05:08,182
[훌쩍인다]

53
00:05:11,269 --> 00:05:13,313
[잔잔한 피아노 연주가 들린다]

54
00:05:25,700 --> 00:05:29,495
(양 사장)
[손뼉을 딱 치며]
야, 이게 누구야, 우리 장 형 아니야?

55
00:05:29,662 --> 00:05:31,873
(판수)
국밥이나 말아 먹는 양반이
여기는 웬일이야?

56
00:05:32,498 --> 00:05:34,167
(양 사장)
아이고
[양 사장의 헛기침]

57
00:05:34,459 --> 00:05:37,420
나도 가끔은 배 속에
기름칠 좀 하고 해야지

58
00:05:38,046 --> 00:05:39,213
아니, 근데 왜

59
00:05:39,505 --> 00:05:40,965
외롭게 혼자 먹고 그래?

60
00:05:41,382 --> 00:05:42,759
우리 제수씨는 어디 가시고

61
00:05:42,842 --> 00:05:44,761
양 사장, 네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

62
00:05:45,011 --> 00:05:47,138
청도정밀 건은 나한테 넘겨야지

63
00:05:48,639 --> 00:05:51,225
내가 6개월간을
뭐 빠지게 공을 들였다고

64
00:05:51,642 --> 00:05:54,312
오성물산 털려다가 안 되니까
선회한 건 아니고?

65
00:05:54,562 --> 00:05:55,772
뭐야?

66
00:05:56,481 --> 00:05:58,191
이 첨단 IT 시대에 뭐

67
00:05:58,608 --> 00:06:00,651
연장 들고 뭐, 전쟁이라도 하자고?

68
00:06:01,152 --> 00:06:04,280
(양 사장)
우리 장 형, 명문대 나와 갖고
그렇게 꽉 막힌 사람이었어?

69
00:06:04,781 --> 00:06:05,698
그래서 뭐?

70
00:06:07,992 --> 00:06:08,951
뭐가?

71
00:06:09,160 --> 00:06:10,203
[코웃음]

72
00:06:10,953 --> 00:06:13,831
아, 요 스마트한 새끼
근데 어쩌냐?

73
00:06:14,540 --> 00:06:17,919
네 주둥아리에서 IT 소리가 나오니까
단어 자체가 후져 보이네

74
00:06:18,377 --> 00:06:19,337
[식탁을 쾅 친다]

75
00:06:19,545 --> 00:06:21,047
이런, 씨발

76
00:06:23,341 --> 00:06:26,094
아직도 내가 네 뒤치다꺼리하던
따까리로 보이냐?

77
00:06:26,636 --> 00:06:29,097
내 구두 한 짝도 제대로 못 닦던 놈이

78
00:06:31,390 --> 00:06:32,934
감당할 수 있겠냐?

79
00:06:33,893 --> 00:06:35,478
아휴, 못 해

80
00:06:37,396 --> 00:06:40,399
네 얼굴을 누가 감당해
어유, 못 해, 못 해, 못 해, 응

81
00:06:40,483 --> 00:06:41,567
[양 사장의 헛웃음]

82
00:06:43,861 --> 00:06:45,196
[양 사장의 헛웃음]

83
00:06:46,531 --> 00:06:48,574
(양 사장)
야, 국밥이나 먹으러 가자!

84
00:06:51,202 --> 00:06:52,662
[휴대전화 조작음]

85
00:06:56,082 --> 00:06:57,083
어, 나야

86
00:06:59,335 --> 00:07:00,503
[한 회장이 바둑알을 잘그랑거린다]

87
00:07:04,715 --> 00:07:06,801
청도정밀 쪽에서 받아들일까?

88
00:07:06,926 --> 00:07:08,094
[바둑알을 잘그랑거린다]

89
00:07:08,302 --> 00:07:09,428
사채 자금 쏟아부어서

90
00:07:09,512 --> 00:07:11,639
경영권까지 따내면
어쩔 수 없을 겁니다

91
00:07:12,098 --> 00:07:16,394
양동파 아들이 청도정밀 쪽에
작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

92
00:07:16,894 --> 00:07:18,521
저희가 먼저 판을 깔아 놨기 때문에

93
00:07:18,646 --> 00:07:20,940
양 사장도 쉽게 덤비지는 못할 겁니다

94
00:07:21,983 --> 00:07:23,109
명심해라

95
00:07:24,527 --> 00:07:27,697
건달은 칼이 목에 언제 들어와도
이상할 게 없다

96
00:07:29,407 --> 00:07:30,867
[흥미진진한 음악]

97
00:07:32,118 --> 00:07:34,996
(판수)
여기까지 오는 데 무려 18년 걸렸다

98
00:07:36,205 --> 00:07:37,707
(만철)
축하드립니다, 사장님

99
00:07:40,084 --> 00:07:41,169
축하?

100
00:07:43,254 --> 00:07:44,714
아직 멀었어

101
00:07:48,301 --> 00:07:49,677
[판수가 숨을 후 내뱉는다]
[판수가 꽁초를 툭 던진다]

102
00:07:50,928 --> 00:07:52,513
(만철)
사장님, 어디 가십니까?

103
00:07:53,055 --> 00:07:54,390
(판수)
은혜 받으러

104
00:07:58,019 --> 00:07:59,103
[차 문이 탁 닫힌다]

105
00:08:08,237 --> 00:08:09,322
[동현이 라면을 후루룩 먹는다]

106
00:08:19,207 --> 00:08:20,291
(할매)
워메

107
00:08:21,083 --> 00:08:23,252
꽁치라면 먹으러 온 사람 패션치고는

108
00:08:23,336 --> 00:08:26,380
참말로 뻑적지근혀 부네이

109
00:08:27,298 --> 00:08:28,257
[숨을 씁 들이켠다]

110
00:08:29,050 --> 00:08:31,302
10년 전에는 젊은 아주머니였는데

111
00:08:31,969 --> 00:08:33,179
주인이 바뀌었나 보네?

112
00:08:33,513 --> 00:08:35,139
뒈졌어, 그 여편네

113
00:08:39,477 --> 00:08:40,561
- 아가
- (동현) 예?

114
00:08:40,937 --> 00:08:41,938
(할매)
마이 먹어라이

115
00:08:42,104 --> 00:08:43,731
- (할매) 응, 마이 먹어, 응
- (동현) 예

116
00:08:47,443 --> 00:08:48,694
[입바람을 후후 분다]

117
00:08:55,159 --> 00:08:56,327
[휴지를 쓱 뽑는다]

118
00:08:59,664 --> 00:09:00,873
여기 계산

119
00:09:01,666 --> 00:09:03,000
(할매)
왜 안 처먹고?

120
00:09:03,793 --> 00:09:05,711
꽁치라면 맛이 옛날 맛이 아니여?

121
00:09:06,837 --> 00:09:08,714
(판수)
계산이나 해 주시죠
[휴대전화 벨 소리]

122
00:09:10,424 --> 00:09:13,844
(할매)
어, 혼자 먹기 거시기 해서 그렇구마이

123
00:09:14,971 --> 00:09:16,722
[휴대전화 조작음]
아따, 이 양반
이 나이 처묵도록...

124
00:09:16,806 --> 00:09:20,101
뭐? 아, 아, 알았어, 금방 갈게
[할매가 말한다]

125
00:09:20,560 --> 00:09:21,978
(할매)
워메, 짠한 거

126
00:09:22,270 --> 00:09:23,521
(판수)
얼마냐고

127
00:09:27,316 --> 00:09:30,069
(동현)
하, 할머니, 저, 정말 죄송한데요

128
00:09:30,486 --> 00:09:33,114
제가 지갑을 이, 잃어버려 가지고...

129
00:09:33,406 --> 00:09:36,117
(할매)
[웃으며]
괜찮아, 어여 가, 이 양반이 계산할 겨

130
00:09:36,200 --> 00:09:37,034
어여 가라

131
00:09:37,118 --> 00:09:38,077
(판수)
예?

132
00:09:38,995 --> 00:09:41,414
- (할매) 어서 가
- (동현) 지금 바, 바빠 가지고

133
00:09:42,123 --> 00:09:43,916
- 정말 감사합니다, 감사합니다
- (할매) 그려그려, 걱정 말고

134
00:09:44,000 --> 00:09:46,168
- (할매) 자, 얼른 가, 어여 가라이
- (판수) 야

135
00:09:46,877 --> 00:09:48,713
- (판수) 야, 인마!
- (할매) 조심히 가라
[뛰어가는 발걸음]

136
00:09:49,755 --> 00:09:51,841
손님, 계산하실까요?

137
00:09:52,466 --> 00:09:53,843
(할매)
한 그릇에 만 원씩

138
00:09:54,302 --> 00:09:55,720
5만 원 되겠습니다

139
00:09:56,095 --> 00:09:58,306
아이, 무슨 라면을 만 원씩이나...

140
00:09:59,473 --> 00:10:00,558
근데 왜 5만 원이야?

141
00:10:03,019 --> 00:10:05,104
아이, 나, 저 돼지 새끼가 진짜...

142
00:10:07,023 --> 00:10:08,274
내가 난중에

143
00:10:09,025 --> 00:10:11,319
쬐깐한 선물 하나 해 줄 것이여

144
00:10:12,945 --> 00:10:16,324
성공한 양반이 인심 좀 쓰지?

145
00:10:27,793 --> 00:10:28,836
[타이어 마찰음]

146
00:10:28,919 --> 00:10:30,713
[긴박한 음악]
[현정의 다급한 숨소리]

147
00:10:36,385 --> 00:10:37,428
[자동차 경적]

148
00:10:46,604 --> 00:10:50,483
다시는 안 온다, 응?
이 빌어먹을 동네, 쯧

149
00:10:50,566 --> 00:10:51,484
[긴장되는 음악]

150
00:10:51,567 --> 00:10:53,069
[동현의 겁먹은 신음]

151
00:10:54,195 --> 00:10:55,446
[동현의 불안한 신음]

152
00:10:56,322 --> 00:10:57,365
[라이터를 탁 닫는다]

153
00:11:01,410 --> 00:11:02,953
[동현의 힘주는 신음]

154
00:11:05,039 --> 00:11:06,332
[판수가 숨을 후 내뱉는다]

155
00:11:07,333 --> 00:11:08,334
어, 나야

156
00:11:08,834 --> 00:11:10,044
양동철이 쪽은 알아봤어?

157
00:11:10,127 --> 00:11:11,837
[긴장되는 음악]
[동현의 힘주는 신음]

158
00:11:12,630 --> 00:11:13,881
[동현의 놀란 신음]

159
00:11:14,215 --> 00:11:15,383
[동현의 비명]

160
00:11:19,553 --> 00:11:20,888
[익살스러운 음악]

161
00:11:27,728 --> 00:11:29,438
[판수의 아파하는 신음]
[사이렌이 들린다]

162
00:11:29,855 --> 00:11:31,148
(판수)
어디야, 여기?

163
00:11:31,649 --> 00:11:32,817
[판수의 한숨]

164
00:11:33,776 --> 00:11:37,530
아, 맞아, 뭐
뭐가 떨어져서 기절했었지

165
00:11:37,613 --> 00:11:38,447
[문이 드르륵 열린다]

166
00:11:39,657 --> 00:11:40,658
[판수의 힘겨운 한숨]

167
00:11:46,831 --> 00:11:47,748
학생

168
00:11:47,832 --> 00:11:49,083
(판수)
뭐, 학생?

169
00:11:49,250 --> 00:11:50,334
정신이 들어요?

170
00:11:50,418 --> 00:11:52,670
(판수)
아니, 뭐라는 거야, 이, 이 아가씨가?

171
00:11:53,629 --> 00:11:54,839
아니, 학생이라니

172
00:11:55,631 --> 00:11:57,550
[판수가 말한다]
억지로 말하려고 하지 말아요, 학생

173
00:11:57,633 --> 00:11:58,801
선생님 모셔 올게요

174
00:12:01,595 --> 00:12:03,264
[의미심장한 음악]
[판수의 한숨]

175
00:12:04,348 --> 00:12:05,474
[판수의 힘겨운 신음]

176
00:12:06,976 --> 00:12:09,645
[판수가 중얼거린다]

177
00:12:12,022 --> 00:12:13,107
[판수의 힘겨운 숨소리]

178
00:12:13,190 --> 00:12:15,025
어, 일어났네?

179
00:12:15,109 --> 00:12:16,235
(판수)
뭐야, 나 알아, 또?

180
00:12:16,318 --> 00:12:17,486
정신이 좀 들어, 학생?

181
00:12:17,570 --> 00:12:19,572
(판수)
이것들이 왜 자꾸 학생이래?

182
00:12:22,867 --> 00:12:23,951
뭐야, 저거?

183
00:12:24,493 --> 00:12:25,578
잠깐만

184
00:12:26,829 --> 00:12:28,581
[심전도계 비프음]
[의미심장한 음악]

185
00:12:33,752 --> 00:12:34,920
[판수의 당황한 신음]

186
00:12:35,713 --> 00:12:37,798
아이, 내, 내가
내가 왜 여기 누워 있어?

187
00:12:37,882 --> 00:12:38,924
(의사)
환자분

188
00:12:39,467 --> 00:12:42,094
이렇게 막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
일단 병실로 돌아가세요

189
00:12:42,386 --> 00:12:43,679
(간호사)
아버님도 지금 오시는 중이니까
조금만...

190
00:12:43,762 --> 00:12:45,222
(판수)
아니, 아버지 돌아가신 지
10년이 넘었는데 무슨...

191
00:12:45,306 --> 00:12:47,433
- (종기) 동현아! 동현아, 동현...
- (간호사) 저기 오시네요

192
00:12:47,766 --> 00:12:48,851
(판수)
잠깐만, 이 대머리 왜 이래, 왜?

193
00:12:48,934 --> 00:12:51,020
아이, 동현아, 아빠는
너 못 깨어나는 줄 알고 얼마나...

194
00:12:51,103 --> 00:12:52,062
(판수)
아빠?

195
00:12:52,354 --> 00:12:56,192
괜찮아? 동, 동현아
아유, 잠깐만, 동현아...

196
00:12:56,484 --> 00:12:57,860
(판수)
아니, 이것들이 지금

197
00:12:58,986 --> 00:13:00,237
[긴장되는 음악]

198
00:13:01,739 --> 00:13:02,740
[당황한 신음]

199
00:13:03,365 --> 00:13:05,034
(판수)
이건 거울인데...

200
00:13:06,952 --> 00:13:08,120
[판수의 당황한 신음]
(종기)
왜 그래?

201
00:13:10,498 --> 00:13:11,957
말도, 말도 안 돼

202
00:13:12,333 --> 00:13:13,459
[판수의 떨리는 숨소리]

203
00:13:14,585 --> 00:13:16,378
(종기)
기억 상실요?

204
00:13:17,630 --> 00:13:18,506
(의사)
네

205
00:13:19,131 --> 00:13:20,925
사고 나기 전의 기억을 잃어버리는

206
00:13:21,217 --> 00:13:23,344
역행성 기억 상실증입니다

207
00:13:24,762 --> 00:13:26,889
(종기)
그러면 말투가 바뀐 건요?

208
00:13:27,348 --> 00:13:29,308
애가 전혀 다른 말투를 쓰는데
[판수의 한숨]

209
00:13:29,517 --> 00:13:30,935
머리를 다친 환자들의 경우

210
00:13:31,018 --> 00:13:34,146
(의사)
가끔씩 자기 자신을
다른 사람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어요

211
00:13:34,563 --> 00:13:36,690
그럴 땐 인격이나 말투가 바뀌게 되죠

212
00:13:37,399 --> 00:13:39,735
(종기)
아빠야, 아빠, 정말 몰라보겠어?
[익살스러운 음악]

213
00:13:39,818 --> 00:13:41,237
(판수)
아, 어쩌라고

214
00:13:41,654 --> 00:13:43,864
당신 아들이 아니라고
몇 번을 말해, 씨

215
00:13:44,573 --> 00:13:45,533
씨...

216
00:13:45,699 --> 00:13:48,077
목소리 뭐야, 이거 또?
아나, 씨...

217
00:13:48,744 --> 00:13:50,371
아, 아

218
00:13:53,374 --> 00:13:55,501
(형사1)
평소 아드님의 성격은 좀 어땠어요?

219
00:13:55,793 --> 00:13:57,503
(종기)
뭐, 저, 식탐은 많아도

220
00:13:58,170 --> 00:14:00,714
뭐, 싸우거나 그럴 친구는 아닌...

221
00:14:02,258 --> 00:14:04,385
착한 애...
[판수의 한숨]

222
00:14:07,680 --> 00:14:08,806
[한숨]

223
00:14:08,931 --> 00:14:10,432
고등학생이라니

224
00:14:11,642 --> 00:14:13,018
[의미심장한 효과음]

225
00:14:15,646 --> 00:14:17,231
[의미심장한 음악]

226
00:14:17,773 --> 00:14:21,402
(할매)
어, 괜찮아, 그냥 가
돈은 이 양반이 낼 겨

227
00:14:21,610 --> 00:14:22,862
- (할매) 어여 가라
- (판수) 예?

228
00:14:23,195 --> 00:14:25,072
그때 그놈이 설마

229
00:14:27,449 --> 00:14:28,367
그리고

230
00:14:28,909 --> 00:14:30,160
내가 난중에

231
00:14:30,911 --> 00:14:33,163
쬐깐한 선물 하나 해 줄 것이여

232
00:14:33,914 --> 00:14:35,040
그 할매?

233
00:14:35,249 --> 00:14:36,750
[흥미진진한 음악]

234
00:14:38,460 --> 00:14:39,587
[가쁜 숨소리]

235
00:14:44,383 --> 00:14:45,342
뭐야?

236
00:14:46,218 --> 00:14:49,471
(건물주)
분식점 없어진 지가 언제인데
뭔 분식점 타령이야?

237
00:14:49,930 --> 00:14:52,057
어제 여기서 라면을 먹었다니까!

238
00:14:52,516 --> 00:14:53,559
몇 번을 얘기해!

239
00:14:53,642 --> 00:14:54,560
[건물주의 기가 찬 숨소리]

240
00:14:55,728 --> 00:14:56,979
(건물주)
그렇게 맛있었어?

241
00:14:57,813 --> 00:14:58,856
그래서 이래?

242
00:14:59,398 --> 00:15:00,566
아휴, 씨

243
00:15:00,858 --> 00:15:03,444
(TV 속 기자1)
어제 오후 5시경 성길 3동에 위치한

244
00:15:03,527 --> 00:15:06,280
이곳 상가 건물에서 투신한
고등학생 김 군이

245
00:15:06,572 --> 00:15:10,659
마침 그 밑을 지나던 40대 장 씨와
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

246
00:15:10,826 --> 00:15:14,413
[TV 속 뉴스가 계속된다]
마침 투신한 고등학생이랑 부딪쳐서

247
00:15:14,705 --> 00:15:16,457
지금 의식 불명 상태라 합니다

248
00:15:16,957 --> 00:15:18,125
장판수가?

249
00:15:18,626 --> 00:15:21,086
우아, 우아!

250
00:15:22,212 --> 00:15:24,340
(양 사장)
[떨리는 목소리로]
대박

251
00:15:27,217 --> 00:15:28,677
[도어 록 작동음]
[문이 달칵 닫힌다]

252
00:15:28,844 --> 00:15:29,887
[한숨]

253
00:15:31,055 --> 00:15:32,723
[도어 록 작동음]
(판수)
이 여자가

254
00:15:33,474 --> 00:15:37,227
집 놔두고 또 어딜 간 거야? 쯧

255
00:15:38,395 --> 00:15:39,563
[서연이 훌쩍인다]

256
00:15:40,064 --> 00:15:41,440
[서연이 흐느낀다]

257
00:15:44,485 --> 00:15:45,611
[서연의 한숨]

258
00:15:46,195 --> 00:15:47,446
(서연)
아, 씨

259
00:15:47,696 --> 00:15:49,823
이거 얼마나 아끼는 건데

260
00:15:50,157 --> 00:15:51,992
[서연이 흐느낀다]

261
00:15:52,242 --> 00:15:54,244
고리가 부러졌잖아

262
00:15:54,578 --> 00:15:55,663
(판수)
하, 참...

263
00:15:56,163 --> 00:15:57,081
[놀란 비명]

264
00:15:57,164 --> 00:15:58,916
- (서연) 누구세요?
- (판수) 어
[익살스러운 음악]

265
00:15:59,416 --> 00:16:02,836
(판수)
어, 저, 내가 누구냐면, 나 판수야

266
00:16:03,462 --> 00:16:05,130
- 당신 남편, 장판수
- (서연) 뭐?

267
00:16:05,214 --> 00:16:06,423
(판수)
일단 믿기 어려운 일이 좀 일어났어

268
00:16:06,507 --> 00:16:07,424
(서연)
아, 가까이 오지 마세요

269
00:16:07,508 --> 00:16:09,051
- 내가 천천히 설명해 줄 테니까
- (서연) 가까이 오지 마!

270
00:16:09,134 --> 00:16:10,427
잠깐만 앉아
[서연의 비명]

271
00:16:10,678 --> 00:16:12,805
- (서연) 경찰!
- (판수) 내 말 좀 들어 보라니까!

272
00:16:13,013 --> 00:16:14,098
[서연의 다급한 신음]
(판수)
뭐 하는 거야?

273
00:16:14,181 --> 00:16:15,933
(서연)
아, 가까이 오지 마!
[경보음이 울린다]

274
00:16:17,017 --> 00:16:18,602
(판수)
나 지, 진짜 장판수야

275
00:16:19,061 --> 00:16:21,522
내, 내가 증명해 보일 테니까
일단 그거 내려놔

276
00:16:21,605 --> 00:16:23,691
네가 장판수면
난 네 엄마다, 돼지 새끼야

277
00:16:24,024 --> 00:16:25,567
(서연)
우리 집 비밀번호 어떻게 알았어?

278
00:16:25,651 --> 00:16:27,236
어디 정신 병원에서 탈출한 거야?

279
00:16:27,319 --> 00:16:29,989
설명할 테니까 그거부터 내려놔

280
00:16:30,072 --> 00:16:31,198
아, 싫어, 가까이 오지 마!

281
00:16:31,281 --> 00:16:32,449
[문이 달칵 열린다]
한서연!

282
00:16:33,033 --> 00:16:34,243
내 말 좀 들어!
[문이 탁 닫힌다]

283
00:16:35,160 --> 00:16:37,329
[서연의 놀란 비명]
- (보안 요원1) 가만있어!
- (판수) 이거 안 놔?

284
00:16:37,579 --> 00:16:38,998
- (판수) 우리 집이야, 씨!
- (보안 요원2) 가만있어!

285
00:16:39,331 --> 00:16:40,791
[사이렌이 울린다]
[형사2가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]

286
00:16:40,874 --> 00:16:42,292
(형사2)
너 그 집은 왜 들어갔어?

287
00:16:44,294 --> 00:16:45,713
뭐 훔쳐 먹으려고 들어간 거야?

288
00:16:45,921 --> 00:16:47,798
(판수)
어이, 형사 양반
지금 나한테 뭐라고...

289
00:16:47,881 --> 00:16:49,717
(종기)
아이고, 동현...
아이고, 도, 동현아, 동현아

290
00:16:50,134 --> 00:16:52,761
아유, 저기
아, 우리 애가 좀 뚱뚱하긴 해도

291
00:16:53,303 --> 00:16:55,097
남의 걸 함부로
뺏어 먹는 애는 아닙니다

292
00:16:55,180 --> 00:16:58,183
[판수의 한숨]
그, 최근에 머리를 좀 다쳐 가지고
정신이 오락가락해서

293
00:16:58,684 --> 00:17:01,228
우리 집이라고 착각했을 거예요
그렇지, 맞지?

294
00:17:01,311 --> 00:17:04,314
(형사2)
아직 미성년자니까 정상 참작 해서
훈방 조치 해 드리는 거예요

295
00:17:05,357 --> 00:17:06,608
앞으로는 어림없어요

296
00:17:06,817 --> 00:17:08,652
(종기)
네, 죄송합니다!

297
00:17:08,944 --> 00:17:11,613
제가 잘 가르치겠습니다
동현아, 들어가자

298
00:17:11,780 --> 00:17:14,241
자, 저, 죄송합니다, 죄송합니다
[판수의 귀찮은 신음]

299
00:17:15,409 --> 00:17:16,827
[익살스러운 음악]
[힘주는 신음]

300
00:17:17,036 --> 00:17:18,162
[심전도계 경고음]

301
00:17:19,663 --> 00:17:20,706
[심전도계 경고음]

302
00:17:22,166 --> 00:17:23,292
[심전도계 경고음]

303
00:17:23,876 --> 00:17:25,002
[판수의 힘주는 신음]

304
00:17:25,544 --> 00:17:26,837
[거친 숨소리]

305
00:17:27,254 --> 00:17:28,547
나와, 이 새끼야

306
00:17:30,007 --> 00:17:31,216
[심전도계 경고음]

307
00:17:32,718 --> 00:17:34,094
(판수)
아이씨, 안 되네

308
00:17:34,428 --> 00:17:35,971
[판수의 지친 숨소리]
(만철)
네, 알겠습니다

309
00:17:36,096 --> 00:17:37,931
어? 아이, 죄송합니다
[만철의 헛기침]

310
00:17:41,727 --> 00:17:42,686
(만철)
너 이 개새끼
[판수의 신음]

311
00:17:42,770 --> 00:17:44,855
우리 사장님한테
지금 뭐 하는 거야, 응?

312
00:17:44,938 --> 00:17:46,356
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다
[심전도계 비프음]

313
00:17:46,440 --> 00:17:47,900
(만철)
그런 게 아니면? 씨...

314
00:17:48,484 --> 00:17:49,818
양 사장이 보냈냐?

315
00:17:51,028 --> 00:17:52,821
너 이 개, 가만있어 봐

316
00:17:53,405 --> 00:17:54,615
이 돼지 새...

317
00:17:54,698 --> 00:17:56,950
너 맞지? 이 돼지 새끼

318
00:17:57,326 --> 00:17:59,703
네가 우리 사장님을
이 비곗살로 깔아뭉개...

319
00:18:00,496 --> 00:18:02,247
하, 잔인한 새끼, 씨

320
00:18:02,831 --> 00:18:04,208
너 우리 사장님 살려 내

321
00:18:04,416 --> 00:18:05,793
우리 사장님 살려 내!

322
00:18:06,168 --> 00:18:07,753
네 마음은 알겠는데

323
00:18:08,670 --> 00:18:09,546
이거 놔라

324
00:18:09,630 --> 00:18:11,173
놓긴 뭘 놔, 이 새끼야? 씨...

325
00:18:11,256 --> 00:18:13,592
(간호사)
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?
중환자가 있는데

326
00:18:13,801 --> 00:18:14,760
(판수)
나중에 얘기해

327
00:18:14,843 --> 00:18:16,386
(만철)
야, 너 이 돼지 새끼, 너

328
00:18:16,470 --> 00:18:17,763
한 번만 더 내 눈에 띄면은

329
00:18:18,097 --> 00:18:20,057
그땐 불판 위에 있을 줄 알아, 알았어?

330
00:18:20,474 --> 00:18:22,101
[트럭 스피커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]

331
00:18:31,401 --> 00:18:32,569
[도어 록 작동음]

332
00:18:33,070 --> 00:18:34,279
(종기)
들어가, 들어가

333
00:18:35,656 --> 00:18:36,782
- (종기) 들어가자
- 뭐, 일단

334
00:18:37,199 --> 00:18:38,617
한동안 신세 좀 집시다

335
00:18:39,451 --> 00:18:41,703
[도어 록 작동음]
집 알아보는 대로 나갈 테니까

336
00:18:42,079 --> 00:18:44,540
(종기)
아, 여기가 네 집이야, 동현아

337
00:18:45,040 --> 00:18:47,084
자꾸 가긴 어딜 간다 그러냐?

338
00:18:49,253 --> 00:18:50,587
(판수)
당신 직업은 있나?

339
00:18:51,046 --> 00:18:52,464
(종기)
어? 그...

340
00:18:52,798 --> 00:18:54,049
있, 있었지

341
00:18:54,341 --> 00:18:57,010
사정상 지금은
마트에서 일을 좀 하고 있지만

342
00:18:57,928 --> 00:18:58,929
(판수)
잠깐

343
00:19:01,181 --> 00:19:02,349
[판수의 한숨]

344
00:19:04,101 --> 00:19:05,686
사람이 단정해야지

345
00:19:09,731 --> 00:19:11,066
[판수가 어깨를 툭 친다]
[흥미진진한 음악]

346
00:19:16,280 --> 00:19:17,364
[전자레인지 알림음]

347
00:19:20,617 --> 00:19:21,702
[종기의 힘주는 신음]

348
00:19:23,912 --> 00:19:26,081
(종기)
자, 많이 먹어, 아들

349
00:19:26,665 --> 00:19:27,708
[종기의 웃음]

350
00:19:27,791 --> 00:19:28,834
(판수)
이걸...

351
00:19:30,210 --> 00:19:31,837
혼자 다 먹는다고?

352
00:19:32,629 --> 00:19:35,591
(종기)
[웃으며]
평소의 절반밖에 안 했어

353
00:19:36,133 --> 00:19:37,843
모자라면 아빠가 더 해 줄게

354
00:19:38,552 --> 00:19:39,511
[판수의 한숨]

355
00:19:39,595 --> 00:19:40,929
(판수)
오해가 있나 본데

356
00:19:41,430 --> 00:19:43,390
난 인스턴트나 정크 푸드는 먹지 않아

357
00:19:44,391 --> 00:19:45,767
(종기)
일단 먹어 봐

358
00:19:46,143 --> 00:19:48,562
네가 제일 좋아하는 거잖아, 응?

359
00:19:48,896 --> 00:19:49,771
[종기의 웃음]

360
00:19:49,855 --> 00:19:53,734
자, 아빠의 정성을 봐서라도

361
00:19:55,444 --> 00:19:56,445
[판수의 헛기침]

362
00:20:06,830 --> 00:20:08,123
[의미심장한 음악]

363
00:20:08,624 --> 00:20:09,875
[힘겨운 신음]

364
00:20:12,044 --> 00:20:13,337
왜, 왜 그래?

365
00:20:16,298 --> 00:20:17,299
[웃음]

366
00:20:18,091 --> 00:20:20,552
[웃으며]
거봐, 잘 먹으면서

367
00:20:23,513 --> 00:20:24,473
[놀란 신음]

368
00:20:24,806 --> 00:20:26,433
[익살스러운 음악]

369
00:20:27,768 --> 00:20:28,894
[종기의 웃음]

370
00:20:29,645 --> 00:20:33,065
[판수의 놀란 숨소리]
(종기)
아유, 잘 먹으니까 이쁘네, 우리 아들

371
00:20:33,148 --> 00:20:34,608
아이고...
[종기의 당황한 신음]

372
00:20:36,902 --> 00:20:38,070
느끼하네

373
00:20:40,364 --> 00:20:41,406
[한숨]

374
00:20:41,990 --> 00:20:43,408
오늘은 푹 자고

375
00:20:44,076 --> 00:20:46,036
내일 아빠랑 학교에 가자

376
00:20:47,788 --> 00:20:48,747
학, 학교?

377
00:20:48,956 --> 00:20:49,998
직접 가서

378
00:20:50,707 --> 00:20:52,459
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봐야지

379
00:20:53,710 --> 00:20:56,171
아빠는 절대 이대로 그냥 못 넘어간다

380
00:20:57,172 --> 00:20:59,091
감히 누가 우리 아들을, 쯧

381
00:20:59,174 --> 00:21:00,884
[판수의 짜증 섞인 한숨]

382
00:21:01,176 --> 00:21:02,344
[종기의 한숨]

383
00:21:05,639 --> 00:21:06,890
[풀벌레 울음]

384
00:21:10,269 --> 00:21:11,311
[한숨]

385
00:21:30,122 --> 00:21:31,206
[한숨]

386
00:21:33,625 --> 00:21:34,626
[한숨]

387
00:21:36,712 --> 00:21:38,338
[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]

388
00:21:39,673 --> 00:21:40,716
[노크 소리가 들린다]

389
00:21:42,926 --> 00:21:44,636
(종기)
아유, 아유, 교감 선생님

390
00:21:44,720 --> 00:21:46,013
- (교감) 아, 예
- (종기) 예

391
00:21:46,263 --> 00:21:48,181
(판수)
반갑소, 나 장...

392
00:21:48,473 --> 00:21:49,516
[종기가 문을 탁 닫는다]

393
00:21:49,975 --> 00:21:51,977
(판수)
아니, 김동현이오

394
00:21:52,227 --> 00:21:53,145
[종기의 당황한 웃음]

395
00:21:53,228 --> 00:21:55,230
(종기)
아, 동현이가 머리를 좀 다쳐 가지고요

396
00:21:55,314 --> 00:21:56,732
[종기의 멋쩍은 웃음]
(교감)
아, 예

397
00:21:56,815 --> 00:21:59,067
- (교감) 좀 앉으시죠, 예
- (종기) 예

398
00:22:04,614 --> 00:22:05,824
[익살스러운 음악]

399
00:22:06,033 --> 00:22:06,950
야

400
00:22:07,826 --> 00:22:10,162
동현아, 일로 와, 일로...

401
00:22:16,710 --> 00:22:17,794
[판수가 입소리를 쩝 낸다]

402
00:22:23,091 --> 00:22:24,718
(교감)
그, 얘기는 들었습니다

403
00:22:25,594 --> 00:22:26,720
동현 군이

404
00:22:27,179 --> 00:22:29,222
그날 일을 기억을 못 한다고요?

405
00:22:30,432 --> 00:22:33,560
그, 학교에서
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요?

406
00:22:34,144 --> 00:22:36,730
우리 동현이가
그, 자살 같은 거 할 애가 아닙니다

407
00:22:37,189 --> 00:22:38,482
그, 분명히 말 못 할 이유가...

408
00:22:38,565 --> 00:22:39,983
(교감)
그, 지금 그 말씀은

409
00:22:40,442 --> 00:22:42,069
우리 학생들이 동현 군에게

410
00:22:42,152 --> 00:22:44,654
무슨 뭐, 나쁜 짓이라도
했다는 겁니까?

411
00:22:46,031 --> 00:22:48,825
뭐, 그건 모, 모르는 일이죠

412
00:22:51,620 --> 00:22:52,788
(교감)
동현이 아버님

413
00:22:53,121 --> 00:22:55,332
경찰서에서도 몇 번 얘기했지마는

414
00:22:56,249 --> 00:22:58,126
절대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

415
00:23:00,045 --> 00:23:00,921
어이

416
00:23:01,630 --> 00:23:05,133
내가 한번 알아볼 테니까
아저씨는 그만 가 보지?

417
00:23:06,218 --> 00:23:07,052
뭐?

418
00:23:07,677 --> 00:23:08,637
[수업 종이 울린다]

419
00:23:08,762 --> 00:23:10,013
교감이라고 했죠?

420
00:23:11,515 --> 00:23:13,350
나 오늘부터 수업 좀 들읍시다

421
00:23:16,228 --> 00:23:17,562
[흥미진진한 음악]

422
00:23:18,897 --> 00:23:20,649
[학생들이 소란스럽다]

423
00:23:21,274 --> 00:23:22,484
(담임)
조용!

424
00:23:23,443 --> 00:23:26,571
동현이가 아직 사고 충격으로
기억이 온전치 못하대

425
00:23:27,072 --> 00:23:29,574
적응될 때까지
너희들이 많이 도와줘야 돼

426
00:23:29,783 --> 00:23:30,992
(학생들)
네

427
00:23:31,368 --> 00:23:32,911
(담임)
들어가서 빈자리에 앉아

428
00:23:36,248 --> 00:23:37,791
[익살스러운 음악]

429
00:23:47,759 --> 00:23:48,844
[판수의 한숨]

430
00:23:50,137 --> 00:23:53,223
(재익)
너 없는 동안
나 혼자서 얼마나 뺑이 쳤는 줄 알아?

431
00:23:54,057 --> 00:23:56,059
(담임)
자, 그럼 다들 책들 펴

432
00:23:57,769 --> 00:23:59,896
동현이는 재익이랑 같이 책 보고

433
00:24:03,733 --> 00:24:05,443
111페이지

434
00:24:05,610 --> 00:24:09,823
'You can adjust the brightness
of the light with this thatch'

435
00:24:10,031 --> 00:24:11,741
여기서 'adjust'가 뭐야?

436
00:24:11,825 --> 00:24:13,535
'조정하다', '적응하다'지?

437
00:24:13,910 --> 00:24:16,288
그러면 여기에 맞는 거는

438
00:24:16,746 --> 00:24:18,373
D, D가 맞아

439
00:24:19,082 --> 00:24:22,419
'Next is number 2, Travelers'...

440
00:24:23,044 --> 00:24:24,629
[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]

441
00:24:40,020 --> 00:24:41,897
- (윤지) 야, 나는 얼마나 힘들겠냐?
- (재익) 철호야, 이거

442
00:24:41,980 --> 00:24:43,899
(철호)
가져왔어?
[학생들의 탄성]

443
00:24:45,025 --> 00:24:46,151
(태욱)
내 거는?

444
00:24:46,943 --> 00:24:48,987
[학생들이 대화한다]

445
00:24:53,158 --> 00:24:55,577
(윤지)
왜 안 먹어, 싱거워?

446
00:24:55,785 --> 00:24:56,786
(일진1)
맛이 없나 봐?

447
00:24:57,454 --> 00:24:58,663
[학생들의 탄식]

448
00:24:59,539 --> 00:25:00,790
와, 맛있겠다

449
00:25:01,041 --> 00:25:02,626
(재희)
야, 이제 간 딱 됐다, 야, 먹어라

450
00:25:02,709 --> 00:25:04,669
- (일진2) 빨리 먹어
- (윤지) 먹으라고
[학생들의 웃음]

451
00:25:07,172 --> 00:25:08,340
[태욱의 감탄]

452
00:25:09,299 --> 00:25:11,134
(태욱)
오현정, 역시 포커페이스

453
00:25:11,593 --> 00:25:13,303
리액션 없잖아, 와...
[윤지의 헛웃음]

454
00:25:16,932 --> 00:25:18,975
(현정)
그만 좀 해, 제발

455
00:25:19,309 --> 00:25:21,895
[학생들의 탄성과 비웃음]

456
00:25:23,438 --> 00:25:24,522
(일진1)
'그만 좀 해'

457
00:25:24,606 --> 00:25:26,233
[학생들의 웃음]
(일진2와 재희)
'제발'

458
00:25:27,025 --> 00:25:28,401
[현정의 놀란 신음]
[숟가락이 쟁그랑 떨어진다]

459
00:25:29,694 --> 00:25:32,155
[학생들의 탄성]
- (윤지) 어머, 미안, 실수
- (일진2) 대박

460
00:25:33,990 --> 00:25:35,283
(판수)
어이, 고삐리들

461
00:25:36,076 --> 00:25:37,827
조용히 좀 해라, 밥 좀 먹게

462
00:25:37,911 --> 00:25:39,913
- (윤지) 뭐야, 저...
- (재희) 그래, 밥 먹어, 돼지 새끼야

463
00:25:39,996 --> 00:25:41,831
(재희)
아니, 갑자기 왜
우리한테 동의를 구해?

464
00:25:42,040 --> 00:25:43,416
[일진1의 비웃음]

465
00:25:43,917 --> 00:25:45,252
(일진1)
되게 배고픈가 봐

466
00:25:47,420 --> 00:25:48,630
[태욱의 어이없는 탄성]

467
00:25:49,089 --> 00:25:50,215
[태욱의 헛웃음]

468
00:25:50,924 --> 00:25:52,050
와...

469
00:25:52,342 --> 00:25:53,635
이거 실화냐?

470
00:25:55,136 --> 00:25:57,472
좆찐따 새끼가
머리를 다치더니 처돌았나, 이씨

471
00:25:58,640 --> 00:25:59,599
좆찐따?

472
00:26:00,350 --> 00:26:02,477
(태욱)
어떻게, 한 방에 기억나게 해 줘?

473
00:26:02,811 --> 00:26:03,979
- 이 씨발...
- (교사1) 야

474
00:26:04,521 --> 00:26:05,855
(교사1)
너희들 거기서 뭐 해?

475
00:26:08,233 --> 00:26:09,359
새끼들이...

476
00:26:10,735 --> 00:26:11,861
수업 끝나고 좀 보자

477
00:26:12,487 --> 00:26:13,446
[판수의 코웃음]

478
00:26:14,698 --> 00:26:15,740
[판수의 어이없는 신음]

479
00:26:23,748 --> 00:26:25,542
(태욱)
이야, 왔구나, 우리 동현이

480
00:26:26,084 --> 00:26:28,545
(일진3)
살살 해라, 태욱아, 죽이지는 말고

481
00:26:32,924 --> 00:26:34,050
[태욱의 웃음]

482
00:26:38,179 --> 00:26:39,389
누구냐, 너?

483
00:26:39,681 --> 00:26:41,057
'누구냐, 너'?

484
00:26:41,766 --> 00:26:43,643
너 진짜 아무것도
기억 못 하는 거 맞냐?

485
00:26:44,686 --> 00:26:46,313
(태욱)
말투도 존나 꼰대 같고

486
00:26:48,648 --> 00:26:49,566
야

487
00:26:50,817 --> 00:26:52,569
하지만 달라질 건 없어, 잘 들어

488
00:26:53,486 --> 00:26:55,530
매 쉬는 시간 나한테 튀어 와

489
00:26:56,281 --> 00:26:57,657
햄버거랑 딸기우유 사 오고

490
00:26:59,409 --> 00:27:00,452
혹시

491
00:27:02,620 --> 00:27:03,830
내가 소위

492
00:27:04,456 --> 00:27:07,250
셔틀 뭐, 그런 거였니?

493
00:27:07,667 --> 00:27:08,752
[어이없는 신음]

494
00:27:10,086 --> 00:27:11,713
동현이 나랑 안 맞아?

495
00:27:12,547 --> 00:27:14,424
(태욱)
맞을래?
그럼 기억이 날까, 이 새끼...

496
00:27:14,507 --> 00:27:15,884
[판수가 태욱의 뺨을 짝 친다]
[태욱의 놀란 신음]

497
00:27:18,928 --> 00:27:20,138
- (태욱) 이 새끼가...
- (판수) 미안

498
00:27:20,764 --> 00:27:22,015
(판수)
내가 맞는 걸 싫어해서 그래

499
00:27:22,098 --> 00:27:23,141
(태욱)
이 미친 새끼가, 이...

500
00:27:23,350 --> 00:27:24,184
어?

501
00:27:25,977 --> 00:27:27,187
이 새끼가 또...

502
00:27:27,395 --> 00:27:29,189
- (태욱) 아이씨! 아, 어
- (판수) 잠깐

503
00:27:31,232 --> 00:27:32,484
궁금한 게 있다

504
00:27:33,193 --> 00:27:35,111
[태욱의 거친 숨소리]

505
00:27:35,862 --> 00:27:37,614
이 동현이라는 놈이

506
00:27:39,115 --> 00:27:40,116
너한테

507
00:27:41,826 --> 00:27:43,870
개인적으로 뭔가 잘못을 했니?

508
00:27:44,371 --> 00:27:46,081
이 새끼 정신 승리 하는 거 보소

509
00:27:46,623 --> 00:27:48,500
그런 게 어디 있어?
이 돼지 새끼야, 이씨

510
00:27:48,875 --> 00:27:49,918
[태욱의 거친 숨소리]

511
00:27:50,001 --> 00:27:51,252
그 말은

512
00:27:52,337 --> 00:27:53,421
한마디로

513
00:27:56,007 --> 00:27:57,467
- 만만해서?
- (태욱) 어

514
00:27:57,842 --> 00:28:00,804
그냥 만만해서가 아니라
존나 만만해서

515
00:28:00,929 --> 00:28:02,305
알겠냐? 이 병신아, 씨...

516
00:28:02,597 --> 00:28:03,848
[태욱의 비명]

517
00:28:03,932 --> 00:28:05,100
[태욱의 비명]

518
00:28:05,642 --> 00:28:06,810
[태욱의 아파하는 신음]
[판수의 한숨]

519
00:28:07,560 --> 00:28:09,354
너 요즘 뭐, 체육관에서
잽, 잽 좀 치냐?

520
00:28:09,854 --> 00:28:11,106
재롱이 과하다, 씨발

521
00:28:12,816 --> 00:28:14,192
[흥미진진한 음악]
(일진3)
야, 김동현, 이씨

522
00:28:14,609 --> 00:28:16,027
(일진4)
괜찮아? 야

523
00:28:16,653 --> 00:28:17,779
너 괜찮냐?

524
00:28:18,071 --> 00:28:18,947
(태욱)
난 괜찮지

525
00:28:19,030 --> 00:28:21,658
- (태욱) 야, 저 씨발 새끼...
- (일진3) 씨발 새끼...
[일진4가 태욱을 말린다]

526
00:28:22,158 --> 00:28:23,910
(태욱)
야, 내려, 내려, 내려, 아이...

527
00:28:24,244 --> 00:28:25,537
[태욱이 중얼거린다]

528
00:28:34,295 --> 00:28:35,922
[재익의 떨리는 숨소리]
(일진4)
이런 개새끼가, 씨

529
00:28:36,131 --> 00:28:37,173
[재익의 겁먹은 신음]

530
00:28:40,677 --> 00:28:41,678
(태욱)
야

531
00:28:42,595 --> 00:28:43,847
너 어제 다 봤지?

532
00:28:44,681 --> 00:28:46,391
(재익)
난 아무것도 못 봤는데
[일진3의 코웃음]

533
00:28:46,558 --> 00:28:47,809
[태욱이 중얼거린다]
[재익의 아파하는 신음]

534
00:28:48,059 --> 00:28:49,894
- (일진3) 가만있어, 씨
- (태욱) 뒈지려고, 이게, 씨

535
00:28:50,103 --> 00:28:51,730
(태욱)
너 구라 까다 걸리면 뒈진다

536
00:28:52,397 --> 00:28:54,816
(일진3)
야, 야, 이 새끼 거봉인데?
[일진4의 웃음]

537
00:28:55,108 --> 00:28:57,819
야, 이 새끼 바지 벗겨서
동영상 하나 찍어 놓자, 보험으로

538
00:28:57,986 --> 00:28:59,696
(일진4)
그거 좋네, 응?
[재익의 떨리는 숨소리]

539
00:28:59,988 --> 00:29:01,197
(재익)
아, 싫어, 얘들아!

540
00:29:01,614 --> 00:29:04,409
치, 친구들끼리 이러는 거
절대 건전치 않아

541
00:29:04,492 --> 00:29:05,785
(태욱)
뭐라는 거야, 등신이?

542
00:29:06,244 --> 00:29:07,120
벗겨

543
00:29:07,203 --> 00:29:09,414
- (일진3) 가만히 있자, 잠시만...
- (일진4) 자, 자, 자...
[변기 물이 솨 내려간다]

544
00:29:09,497 --> 00:29:11,040
- (재익) 잠깐만, 잠깐만, 잠깐만...
- (일진3) 야, 야, 야

545
00:29:11,124 --> 00:29:12,417
[재익의 놀란 신음]
[흥미로운 음악]

546
00:29:12,709 --> 00:29:13,752
(재익)
동현아

547
00:29:14,586 --> 00:29:15,545
[일진3의 헛기침]

548
00:29:18,423 --> 00:29:19,299
(판수)
야

549
00:29:19,966 --> 00:29:21,134
[재익의 힘겨운 신음]

550
00:29:21,718 --> 00:29:23,928
[판수의 힘주는 신음]
[학생들의 아파하는 신음]

551
00:29:30,477 --> 00:29:32,312
[학생들의 다급한 신음]

552
00:29:36,983 --> 00:29:38,860
(태욱)
내, 내, 내, 내놔, 이 돼지 새끼야

553
00:29:39,444 --> 00:29:40,403
(판수)
뭐?

554
00:29:40,653 --> 00:29:43,031
아, 야, 좋은 말 할 때 내놔
아, 빨리 내놔!

555
00:29:43,573 --> 00:29:45,033
내가 보면 안 될 거라도 있냐?

556
00:29:45,116 --> 00:29:46,826
(태욱)
아, 당장 안 내놔? 씨...
[태욱의 신음]

557
00:29:47,160 --> 00:29:49,120
(일진3)
괘, 괜찮아, 괜찮아, 턱?

558
00:29:50,455 --> 00:29:51,831
- (판수) 내일 줄게
- (일진4) 아이씨

559
00:29:51,915 --> 00:29:52,832
(일진3)
야, 어떡해?

560
00:29:52,916 --> 00:29:54,209
(일진4)
야, 그거 내일 꼭 줘야 돼!

561
00:29:55,126 --> 00:29:56,669
[멀리서 개가 왈왈 짖는다]

562
00:29:57,921 --> 00:29:59,088
[지친 숨소리]

563
00:30:05,428 --> 00:30:06,679
[한숨]

564
00:30:10,642 --> 00:30:12,519
[흥미진진한 음악]
(영상 속 태욱)
네, 김동현입니다

565
00:30:12,644 --> 00:30:13,686
소감 한마디 하시죠

566
00:30:14,938 --> 00:30:18,775
내, 내, 내가 저거만 가져오면
되는 거지, 어?

567
00:30:20,819 --> 00:30:23,947
(철호)
그래, 다시는 현정이 안 괴롭힐게
약속해

568
00:30:24,113 --> 00:30:26,324
대신 이 난간에서부터

569
00:30:26,616 --> 00:30:29,744
쭉 걸어서 저기 걸려 있는
현정이 신발 가지고 오잖아

570
00:30:30,161 --> 00:30:31,538
[문이 달칵 열린다]
그럼 미션 클리어

571
00:30:31,621 --> 00:30:33,456
(태욱)
아, 야, 야, 뭐 하냐?
[일진3의 짜증 섞인 신음]

572
00:30:33,915 --> 00:30:35,750
(현정)
김동현, 그만해!

573
00:30:36,084 --> 00:30:38,211
(일진3)
야, 네 신발 찾아 주겠다고
저 난리다, 야

574
00:30:38,294 --> 00:30:39,754
(현정)
너 진짜 위험하다고!

575
00:30:39,838 --> 00:30:41,172
[긴장되는 음악]
(태욱)
'위험하다고'

576
00:30:41,881 --> 00:30:43,383
[동현의 놀란 신음]

577
00:30:43,842 --> 00:30:45,385
[학생들의 비명]

578
00:30:46,010 --> 00:30:47,512
[영상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]
[흥미로운 음악]

579
00:30:48,054 --> 00:30:49,013
[휴대전화 조작음]
[한숨]

580
00:30:49,639 --> 00:30:50,807
그 밑에

581
00:30:52,183 --> 00:30:53,518
내가 있었다?

582
00:30:55,436 --> 00:30:56,896
[일진4의 비명]
[일진3의 겁먹은 신음]

583
00:30:57,105 --> 00:30:58,147
[일진3의 비명]

584
00:30:58,773 --> 00:31:00,149
[일진3의 기침]
[태욱의 비명]

585
00:31:00,358 --> 00:31:01,442
[태욱의 아파하는 신음]

586
00:31:02,110 --> 00:31:03,152
[태욱의 비명]

587
00:31:03,236 --> 00:31:04,696
내가 동영상 지우라고 했어, 안 했어?

588
00:31:04,988 --> 00:31:06,364
그 왕따 새끼가 뭐 어떻게 하겠어?

589
00:31:06,698 --> 00:31:07,699
[태욱의 아파하는 신음]
(철호)
씨...

590
00:31:07,866 --> 00:31:09,242
(판수)
어이, 고삐리들!

591
00:31:11,536 --> 00:31:12,912
[철호의 한숨]

592
00:31:19,002 --> 00:31:20,962
(태욱)
너 이 돼지 새끼, 잘 왔다
핸드폰 내놔, 빨리 내놔!

593
00:31:21,045 --> 00:31:21,963
[태욱의 놀란 신음]

594
00:31:28,469 --> 00:31:29,762
(판수)
재밌던데, 동영상

595
00:31:32,140 --> 00:31:33,224
그래서

596
00:31:34,684 --> 00:31:35,894
경찰서라도 가시게?

597
00:31:36,269 --> 00:31:37,186
[판수가 피식 웃는다]

598
00:31:37,478 --> 00:31:38,396
[철호가 침을 퉤 뱉는다]

599
00:31:39,272 --> 00:31:42,025
이 새끼, 이거
대가리 다치더니 뇌피셜 오지네

600
00:31:45,111 --> 00:31:47,196
실은 나도 경찰 별로 안 좋아해

601
00:31:48,823 --> 00:31:50,992
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도 싫어하고

602
00:31:52,035 --> 00:31:52,869
남의 일?

603
00:31:54,746 --> 00:31:55,997
카피는 떠 놨다

604
00:31:56,623 --> 00:31:57,665
보험으로

605
00:31:59,626 --> 00:32:00,668
[철호의 한숨]

606
00:32:06,883 --> 00:32:08,426
(판수)
앞으로 성가시게 하면

607
00:32:10,094 --> 00:32:11,095
알지?

608
00:32:15,391 --> 00:32:16,809
[흥미로운 음악]

609
00:32:32,033 --> 00:32:33,326
[엘리베이터 도착음]

610
00:32:35,286 --> 00:32:36,496
[안내 음성]
올라갑니다

611
00:32:37,288 --> 00:32:38,623
[타이어 마찰음]

612
00:32:42,835 --> 00:32:43,920
[타이어 마찰음]
[양 사장의 환호성]

613
00:32:44,087 --> 00:32:46,255
(양 사장)
드디어 나왔다, 아이고, 씨

614
00:32:46,464 --> 00:32:48,466
아유, 기다리느라 죽는 줄 알았네
[차 문이 탁 여닫힌다]

615
00:32:48,549 --> 00:32:50,927
형수님, 안녕하셨습니까?

616
00:32:51,260 --> 00:32:52,095
(서연)
양 사장?

617
00:32:52,178 --> 00:32:54,639
(양 사장)
아이고, 최 부장, 잘 있었어?

618
00:32:54,806 --> 00:32:56,474
에헤, 지퍼 올리고

619
00:32:57,225 --> 00:32:58,226
농담이야

620
00:32:58,309 --> 00:32:59,602
[양 사장의 웃음]

621
00:33:00,770 --> 00:33:01,813
아유

622
00:33:03,356 --> 00:33:04,691
지금 뭐 하자는 거야?

623
00:33:04,899 --> 00:33:06,693
(양 사장)
야, 가져와 봐

624
00:33:06,985 --> 00:33:09,654
씁, 아니, 우리 애들이

625
00:33:10,321 --> 00:33:12,198
두 분 사진을 많이 찍었더라고

626
00:33:12,490 --> 00:33:14,492
그래서 내가 이거를
한 회장님한테 좀...

627
00:33:14,575 --> 00:33:17,704
아유, 심하잖아
이런 걸 찍고 있어, 씨

628
00:33:17,829 --> 00:33:20,748
근데 우리 한 회장님이 또
불륜 이런 걸 싫어하시잖아

629
00:33:21,457 --> 00:33:23,543
이상한 데 도덕심이 많으셔 가지고

630
00:33:24,335 --> 00:33:25,420
이거 어떻게 할까?

631
00:33:25,920 --> 00:33:27,046
원하는 게 뭐야?

632
00:33:29,424 --> 00:33:30,550
[문이 드르륵 열린다]
[심전도계 비프음]

633
00:33:30,633 --> 00:33:32,301
[긴장되는 음악]
[만철이 코를 드르렁 곤다]

634
00:33:33,386 --> 00:33:34,971
[다가오는 발걸음]

635
00:33:43,104 --> 00:33:44,063
[놀란 신음]

636
00:33:46,899 --> 00:33:48,151
누구 지시로 지키는 거냐?

637
00:33:48,776 --> 00:33:50,236
너 이 돼지 새끼

638
00:33:50,653 --> 00:33:53,948
너 한 번만 더 내 눈에 띄면은
불판 위라고 했지?

639
00:33:54,824 --> 00:33:56,492
어떻게, 양념 발라 줘?

640
00:33:57,201 --> 00:33:58,411
[만철의 아파하는 신음]

641
00:34:00,621 --> 00:34:01,664
[만철의 아파하는 신음]

642
00:34:03,207 --> 00:34:04,125
[만철의 아파하는 신음]

643
00:34:04,208 --> 00:34:06,586
- (만철) 이 새끼, 씨...
- (판수) 방만철, 43세
[흥미진진한 음악]

644
00:34:06,919 --> 00:34:09,005
삼일공고, 동방전문대 출신

645
00:34:09,672 --> 00:34:11,966
2001년 10월 21일 한호금융 입사

646
00:34:12,300 --> 00:34:15,011
2004년 2월 과장 승진, 현재 미혼

647
00:34:15,636 --> 00:34:16,846
네가 그걸 어떻게...

648
00:34:17,180 --> 00:34:19,348
내가 바로 장판수니까

649
00:34:19,432 --> 00:34:21,225
[멀리서 자동차 경적이 울린다]

650
00:34:22,393 --> 00:34:24,729
(만철)
뭔 개소리야?
사장님이 저기 계신데, 씨

651
00:34:25,188 --> 00:34:28,274
(판수)
네 눈가의 흉터
2005년 3월 21일 밤 11시경에

652
00:34:28,357 --> 00:34:30,109
나 대신 깨진 소주병에 찔렸지

653
00:34:30,777 --> 00:34:32,737
진성 대학 병원 가서 20바늘을 꿰맸고

654
00:34:32,820 --> 00:34:35,364
치료비로 38만 5,200원을
내가 결제했다

655
00:34:35,990 --> 00:34:37,033
아니, 네가 그걸...

656
00:34:37,784 --> 00:34:38,618
그걸 어떻게

657
00:34:40,369 --> 00:34:41,454
[판수의 한숨]

658
00:34:50,171 --> 00:34:52,882
(판수)
내가 은혜를 잘못 받았다

659
00:35:06,938 --> 00:35:08,314
(만철)
많이 드시네요

660
00:35:08,773 --> 00:35:09,732
[판수의 한숨]

661
00:35:09,899 --> 00:35:11,943
식탐이 끊이지를 않는다
[판수가 과자를 부스럭댄다]

662
00:35:19,158 --> 00:35:19,992
(판수)
뭐냐?

663
00:35:20,201 --> 00:35:21,160
아...

664
00:35:21,869 --> 00:35:22,954
이 눈빛

665
00:35:25,081 --> 00:35:27,250
아, 정말 사장님이 맞으시네요

666
00:35:28,417 --> 00:35:29,585
(만철)
죄송합니다

667
00:35:30,253 --> 00:35:31,420
제가 이때 아니면 언제

668
00:35:31,963 --> 00:35:33,923
사장님 용안에 손을 대 보겠습니까?

669
00:35:34,590 --> 00:35:36,259
근데 넌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

670
00:35:36,759 --> 00:35:38,136
병실은 왜 매일 지키고 있어?

671
00:35:39,804 --> 00:35:40,888
[만철의 한숨]

672
00:35:40,972 --> 00:35:44,100
양 사장이 와꾸를 크게 그리고 있다고

673
00:35:45,977 --> 00:35:48,020
사장님을 제친다는 소문이 돌아서

674
00:35:55,194 --> 00:35:56,404
[판수가 시원한 숨을 내뱉는다]

675
00:35:58,030 --> 00:35:59,115
걱정 마라

676
00:35:59,866 --> 00:36:01,117
반드시 돌아간다

677
00:36:02,160 --> 00:36:03,077
반드시

678
00:36:03,452 --> 00:36:05,079
(만철)
절대로 돌아가시면 안 되죠

679
00:36:05,538 --> 00:36:06,455
(판수)
뭐?

680
00:36:06,789 --> 00:36:09,083
아니, 이렇게 싱싱한 몸을 얻으셨는데

681
00:36:12,712 --> 00:36:13,671
뭐...

682
00:36:14,213 --> 00:36:16,757
군대 다시 가시는 게
좀 걸리긴 하지만

683
00:36:17,300 --> 00:36:20,011
(만철)
그래도 식물인간으로 사시는 것보다는

684
00:36:20,386 --> 00:36:21,470
백배 낫죠

685
00:36:22,263 --> 00:36:23,681
[익살스러운 음악]

686
00:36:28,936 --> 00:36:30,021
(판수)
먹지 마

687
00:36:30,563 --> 00:36:31,439
[만철이 과자를 툭 내려놓는다]

688
00:36:34,400 --> 00:36:35,860
[학생들이 소란스럽다]

689
00:36:35,943 --> 00:36:37,028
(학생1)
야, 민우다, 민우

690
00:36:37,111 --> 00:36:40,448
(윤지)
7교시 끝나고
사거리 버거프린스에서 만나자, 응?

691
00:36:40,531 --> 00:36:41,490
(일진2)
사거리, 사거리

692
00:36:41,782 --> 00:36:43,743
(재희)
우리가 건의할 것도 좀 있고

693
00:36:44,493 --> 00:36:46,954
(민우)
오늘은 간부 회의가 있어서
좀 힘들 것 같은데

694
00:36:47,038 --> 00:36:49,290
(일진2)
우리 시간 많아, 얼마든지 기다릴게

695
00:36:49,582 --> 00:36:50,917
12시 전에만 와

696
00:36:51,250 --> 00:36:53,669
[민우의 멋쩍은 웃음]
- (민우) 미안해서 어떻게 그래
- (일진2) 아니야

697
00:36:53,753 --> 00:36:55,546
(일진1)
괜찮아, 우리 기다리는 거 잘해

698
00:36:55,880 --> 00:36:58,674
(민우)
저, 여기 좀 비켜 줄래?

699
00:36:58,925 --> 00:37:00,134
못 지나가잖아

700
00:37:00,676 --> 00:37:02,220
[학생들의 못마땅한 신음]

701
00:37:02,678 --> 00:37:03,679
[학생들이 웅성거린다]

702
00:37:03,763 --> 00:37:06,349
(윤지)
얘만 보면 막걸리 냄새에
코가 썩을 것 같아

703
00:37:06,432 --> 00:37:07,600
[윤지의 못마땅한 신음]
[재희의 웃음]

704
00:37:07,683 --> 00:37:08,601
(민우)
뭐?

705
00:37:09,310 --> 00:37:11,312
(윤지)
[웃으며]
아, 아무것도 아니야

706
00:37:12,521 --> 00:37:14,982
[학생들이 소란스럽다]
(판수)
학교는 일단 그만둘 거니까

707
00:37:15,733 --> 00:37:17,068
내가 있을 집부터 알아봐

708
00:37:17,443 --> 00:37:19,195
(만철)
아, 바로 나오시게요?

709
00:37:20,112 --> 00:37:23,199
(판수)
사고 원인도 알았겠다
뭐, 더 있을 이유가 없지

710
00:37:24,492 --> 00:37:25,952
김종기 그 양반도 부담스럽고

711
00:37:26,035 --> 00:37:27,995
(만철)
에이, 그냥 한동안 계시죠

712
00:37:28,412 --> 00:37:31,874
간만에 젊음도 즐기면서
그, 급식도 좀 드시고...

713
00:37:32,541 --> 00:37:33,668
(판수)
저, 씨...

714
00:37:38,923 --> 00:37:40,007
(판수)
어이, 학생!

715
00:37:41,759 --> 00:37:43,261
[판수의 가쁜 숨소리]

716
00:37:44,679 --> 00:37:45,680
받아

717
00:37:50,226 --> 00:37:51,811
(현정)
너 혹시 나 원망해?

718
00:37:53,729 --> 00:37:56,065
그러게 내가 내 일에
상관하지 말라고 했잖아

719
00:37:56,774 --> 00:37:58,276
쓸데없는 짓을 해 가지고

720
00:37:58,734 --> 00:37:59,652
미안한데

721
00:38:00,403 --> 00:38:01,737
내가 기억이 잘 안 나

722
00:38:03,406 --> 00:38:04,532
(미선)
오현정!

723
00:38:06,617 --> 00:38:08,035
[격정적인 음악]
[미선의 가쁜 숨소리]

724
00:38:09,704 --> 00:38:11,706
너 어제 학교 땡땡이치고 어디 갔었어?

725
00:38:12,331 --> 00:38:13,624
밥 먹으러 오랬더니

726
00:38:14,333 --> 00:38:15,543
들르지도 않고

727
00:38:17,920 --> 00:38:20,548
쪽팔리게 포장마차에서
무슨 밥을 먹어?

728
00:38:20,715 --> 00:38:23,759
술손님들 오기 전에
잠깐 와서 먹고 가면 되잖아

729
00:38:27,847 --> 00:38:28,931
미선이?

730
00:38:29,015 --> 00:38:29,974
(미선)
어머

731
00:38:30,516 --> 00:38:33,602
너 동현이니?
야, 진짜 오랜만이다

732
00:38:34,103 --> 00:38:35,813
아, 자주 좀 오지

733
00:38:36,272 --> 00:38:37,773
더 멋있어졌네?
[미선의 웃음]

734
00:38:38,274 --> 00:38:40,735
(현정)
얘 얼마 전에 머리 다쳐서
사람 기억 못 해

735
00:38:41,152 --> 00:38:42,403
야, 너 얼른 가

736
00:38:42,862 --> 00:38:43,821
밥 먹고 가

737
00:38:44,030 --> 00:38:47,491
미선아, 네가 왜, 왜 여기 있어?

738
00:38:48,451 --> 00:38:50,077
너 설마...

739
00:38:52,330 --> 00:38:53,956
(미선)
지금 말 깠냐, 어?

740
00:38:54,040 --> 00:38:56,751
어디 어른 이름을 막 부르고
밤톨만 한 새끼가

741
00:38:56,834 --> 00:38:58,210
(현정)
얘 머리 다쳤다니까

742
00:38:58,294 --> 00:38:59,879
지금 제정신 아니라고!

743
00:39:00,463 --> 00:39:02,423
머리 다친 거랑
예의랑 무슨 상관인데?

744
00:39:02,923 --> 00:39:04,759
(미선)
이 밤톨만 한 새끼가 어디...

745
00:39:04,842 --> 00:39:06,927
야, 어른 이름을 막 부르고, 야

746
00:39:07,303 --> 00:39:08,262
어디 가?

747
00:39:08,929 --> 00:39:10,222
그래, 뛰어라, 뛰어!

748
00:39:20,941 --> 00:39:22,026
[거친 숨소리]

749
00:39:24,070 --> 00:39:25,279
미선이가

750
00:39:27,281 --> 00:39:28,657
현정이 엄마라고?

751
00:39:29,909 --> 00:39:31,118
[아련한 음악]

752
00:39:34,372 --> 00:39:35,498
[젊은 판수의 한숨]

753
00:39:41,629 --> 00:39:42,671
[젊은 판수의 아파하는 신음]

754
00:39:42,755 --> 00:39:44,799
누나한테 아주 뒈지게 처맞고 싶지?
[젊은 판수의 아파하는 신음]

755
00:39:47,176 --> 00:39:50,429
(젊은 판수)
아나운서 지망생께서
말이 너무 험하시다, 어?

756
00:39:51,972 --> 00:39:53,099
[젊은 판수가 뽀뽀를 쪽 한다]

757
00:39:55,101 --> 00:39:56,227
[놀란 숨소리]

758
00:39:57,770 --> 00:39:59,105
[심전도계 비프음]

759
00:40:04,235 --> 00:40:05,569
[흥미진진한 음악]

760
00:40:13,160 --> 00:40:14,745
[학생들이 소란스럽다]

761
00:40:18,999 --> 00:40:20,501
저기, 그...

762
00:40:22,670 --> 00:40:24,213
머리에 뭐가 묻...

763
00:40:24,296 --> 00:40:25,297
[현정의 비명]

764
00:40:25,589 --> 00:40:26,841
(현정)
아, 왜 이래?

765
00:40:26,924 --> 00:40:27,925
[현정의 아파하는 신음]

766
00:40:29,301 --> 00:40:31,470
(학생2)
야, 김동현이 오현정 머리채 잡았어

767
00:40:31,554 --> 00:40:32,471
(학생3)
헐

768
00:40:32,555 --> 00:40:33,639
(판수)
미, 미안

769
00:40:42,106 --> 00:40:43,649
(재익)
왕따 간의 분열인가?

770
00:40:43,732 --> 00:40:44,775
[긴장되는 음악]

771
00:40:59,457 --> 00:41:01,208
(현정)
너 진짜 위험하다고!

772
00:41:01,709 --> 00:41:02,835
[놀란 신음]
[숟가락이 쟁그랑 떨어진다]

773
00:41:12,720 --> 00:41:15,055
[힘겨운 숨소리]
딸이라고?

774
00:41:15,139 --> 00:41:17,057
[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775
00:41:17,391 --> 00:41:18,309
현정이가?

776
00:41:19,518 --> 00:41:21,187
과학이 말하고 있습니다

777
00:41:21,770 --> 00:41:22,938
99.9%

778
00:41:23,731 --> 00:41:26,984
명백하게 사장님 따님이 맞습니다

779
00:41:27,151 --> 00:41:28,360
[판수의 한숨]

780
00:41:31,947 --> 00:41:33,407
상황은 좀 그렇지만

781
00:41:34,033 --> 00:41:36,869
살짝 축하드려도 될까요?

782
00:41:40,414 --> 00:41:41,707
[만철이 손을 덜덜 떤다]

783
00:41:42,166 --> 00:41:43,000
어라?

784
00:41:43,083 --> 00:41:45,419
캐러멜마키아토와
망고바나나프라푸치노가 나왔네요

785
00:41:52,259 --> 00:41:53,469
[판수의 한숨]

786
00:41:53,761 --> 00:41:55,054
[판수의 한숨]

787
00:41:57,014 --> 00:41:58,390
(재익)
무슨 고민 있어?

788
00:41:59,517 --> 00:42:01,977
- (윤지) 아이씨, 어디 있어? 씨
- (재희) 왜?

789
00:42:02,853 --> 00:42:04,104
(윤지)
야, 오현정!

790
00:42:09,485 --> 00:42:10,444
야

791
00:42:13,781 --> 00:42:15,324
네가 내 틴트 훔쳐 갔냐?

792
00:42:15,950 --> 00:42:17,743
(현정)
나 아닌데...

793
00:42:18,077 --> 00:42:19,495
[판수의 한숨]
(윤지)
아니, 내가

794
00:42:19,578 --> 00:42:21,539
[재희가 가방을 직 연다]
아까 사물함에 넣어 놨었거든?

795
00:42:22,498 --> 00:42:25,793
체육 시간에 교실에 남아 있던 건
너 하나잖아

796
00:42:26,377 --> 00:42:27,378
어?

797
00:42:27,878 --> 00:42:29,046
(재희)
[가방을 탁 던지며]
윤지야

798
00:42:30,130 --> 00:42:33,217
어차피 있어도 못 써
이년 손 닿았으면 이미 썩었어

799
00:42:35,052 --> 00:42:36,178
내가 훔쳤다

800
00:42:36,804 --> 00:42:38,138
(윤지)
뭐?
[흥미로운 음악]

801
00:42:41,600 --> 00:42:42,935
평소에 좋아하던 거라

802
00:42:43,811 --> 00:42:45,229
[수업 종이 울린다]
욕심을 좀 내 봤다

803
00:42:46,730 --> 00:42:48,524
(윤지)
네가 훔쳤다고?

804
00:42:48,691 --> 00:42:50,442
(철호)
저 새끼 완전 미친놈이네

805
00:42:50,859 --> 00:42:52,152
(윤지)
그럼 어디 꺼내 봐

806
00:42:52,319 --> 00:42:53,779
잠깐 발라 보고 버렸어

807
00:42:55,030 --> 00:42:56,615
색이 내 취향이 아니더라고

808
00:42:57,908 --> 00:42:58,993
[어이없는 웃음]

809
00:42:59,660 --> 00:43:01,245
(재희)
이 새끼가 이게...

810
00:43:03,247 --> 00:43:04,456
변태?

811
00:43:04,665 --> 00:43:07,001
(교사2)
거기 뭐 해, 빨리 자리에 앉아

812
00:43:08,127 --> 00:43:10,254
[학생들이 웅성거린다]

813
00:43:12,339 --> 00:43:14,300
(교사2)
오늘 206페이지

814
00:43:15,301 --> 00:43:18,053
'일제의 침략과
국권 수호 운동의 전개'

815
00:43:19,305 --> 00:43:21,557
일본은 청일 전쟁에서 승리를 했지

816
00:43:21,640 --> 00:43:23,267
[긴장되는 음악]

817
00:43:32,109 --> 00:43:33,068
(판수)
네 놈이다

818
00:43:33,319 --> 00:43:35,446
일단 팔 하나랑
다리 하나씩 부러트려 놔

819
00:43:36,238 --> 00:43:37,573
사정 봐주지 말고

820
00:43:40,993 --> 00:43:42,161
저...

821
00:43:42,786 --> 00:43:43,746
사장님

822
00:43:44,747 --> 00:43:46,498
(만철)
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

823
00:43:47,124 --> 00:43:48,876
미성년이 제 분야도 아니고

824
00:43:49,793 --> 00:43:50,836
그래서 뭐?

825
00:43:51,754 --> 00:43:52,796
못 하겠다?

826
00:43:53,130 --> 00:43:54,506
(만철)
차라리 이런 문제는

827
00:43:55,466 --> 00:43:57,843
그분과 상의하시는 게 어떨까요?

828
00:44:03,265 --> 00:44:04,391
[한숨]

829
00:44:05,559 --> 00:44:06,727
[손이 덜덜 떨린다]

830
00:44:14,443 --> 00:44:15,486
[한숨]

831
00:44:18,530 --> 00:44:20,741
우리 현정이가 왕따라고?

832
00:44:22,076 --> 00:44:23,160
그것도 나 때문에?

833
00:44:23,369 --> 00:44:25,537
꼭 어머님 때문만은 아니고요

834
00:44:26,497 --> 00:44:27,915
성적 문제도 있고

835
00:44:28,415 --> 00:44:30,876
여러 가지로 복잡한 문제가 좀, 예

836
00:44:31,377 --> 00:44:34,088
일단 담, 담임 선생님한테
전화를 한번 해 봐야...

837
00:44:34,171 --> 00:44:35,798
아, 제가 보니까 그...

838
00:44:36,173 --> 00:44:38,217
(판수)
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왠지

839
00:44:38,300 --> 00:44:40,511
선생님들도 좀 묵인하는 눈치였습니다

840
00:44:40,803 --> 00:44:42,221
[당황하며]
그러면

841
00:44:44,515 --> 00:44:45,974
어, 어떻게 해야 되니?

842
00:44:47,810 --> 00:44:50,896
아, 뭐, 저도 그걸 상의드리러...

843
00:44:56,318 --> 00:44:57,236
(미선)
아휴

844
00:45:00,406 --> 00:45:01,865
아휴, 다 내 잘못이야

845
00:45:03,075 --> 00:45:05,994
이런 환경에서 낳아서
키우는 게 아닌데

846
00:45:07,830 --> 00:45:10,624
씨, 장판수, 이 빌어먹을 놈

847
00:45:10,707 --> 00:45:13,293
[익살스러운 음악]
아유, 정말, 씨...

848
00:45:13,919 --> 00:45:15,379
천하의 나쁜 놈

849
00:45:15,712 --> 00:45:18,006
[한숨 쉬며]
자기 딸이
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고

850
00:45:19,133 --> 00:45:20,426
잘 살고 있겠지

851
00:45:20,968 --> 00:45:22,553
이런 인간쓰레기 같은 놈

852
00:45:25,472 --> 00:45:26,765
그, 그러면

853
00:45:27,641 --> 00:45:29,685
제, 제가 알아서 해결해 보겠습니다

854
00:45:30,519 --> 00:45:31,437
네가?

855
00:45:31,645 --> 00:45:34,982
아이, 뭐, 허심탄회하게
아이들이랑 대화하다 보면은...

856
00:45:35,858 --> 00:45:37,818
해결되지 않겠습니까?

857
00:45:38,318 --> 00:45:39,528
[의미심장한 음악]

858
00:45:43,323 --> 00:45:44,658
30억을

859
00:45:45,909 --> 00:45:47,870
장 서방이 빼돌렸다고?

860
00:45:54,293 --> 00:45:56,295
아빠가 직접 확인해 보세요

861
00:45:58,213 --> 00:45:59,214
[바둑알을 툭 내려놓는다]

862
00:46:19,109 --> 00:46:20,194
그...

863
00:46:22,362 --> 00:46:23,280
[판수의 헛기침]

864
00:46:24,323 --> 00:46:25,782
딸과 친해지려면

865
00:46:27,493 --> 00:46:28,494
[판수의 멋쩍은 신음]

866
00:46:28,577 --> 00:46:30,037
어떻게 해야 할까?

867
00:46:32,915 --> 00:46:35,667
제가 미혼이라...

868
00:46:36,502 --> 00:46:37,503
(판수)
아...

869
00:46:38,212 --> 00:46:40,756
그래도 제 생각에는 뭐니 뭐니 해도

870
00:46:41,256 --> 00:46:43,383
스킨십이 최고지 않나 생각합니다

871
00:46:43,759 --> 00:46:46,261
거기다가 몸과 마음까지 건강해지면

872
00:46:46,637 --> 00:46:48,639
뭐, 더할 나위가 없죠

873
00:46:49,306 --> 00:46:50,641
(판수)
그런 방법이 있어?

874
00:46:52,893 --> 00:46:56,146
씁, 저, 근데 사장님

875
00:46:56,688 --> 00:47:00,400
이, 비주얼에
신경을 좀 쓰셔야 될 것 같습니다

876
00:47:01,902 --> 00:47:03,695
(만철)
이, 영혼 바뀌기 전에

877
00:47:04,154 --> 00:47:05,739
당뇨랑 고혈압으로

878
00:47:06,865 --> 00:47:08,742
먼저 가실 것 같습니다

879
00:47:20,504 --> 00:47:21,588
[판수의 한숨]
[엘리베이터 도착음]

880
00:47:21,672 --> 00:47:23,215
[탁탁 소리가 들린다]

881
00:47:25,384 --> 00:47:26,718
[안내 음성]
문이 닫힙니다

882
00:47:29,429 --> 00:47:30,597
[한숨]

883
00:47:36,853 --> 00:47:38,272
[판수의 가쁜 숨소리]
(현정)
너야?

884
00:47:39,565 --> 00:47:41,358
우리 엄마한테
나 여기로 보내라고 한 게?

885
00:47:42,943 --> 00:47:44,027
(판수)
무슨 소리야?

886
00:47:45,279 --> 00:47:46,989
나도 살 빼러 왔다

887
00:47:49,825 --> 00:47:51,660
(현정)
너 보니까 여기서는 못 하겠네

888
00:47:52,244 --> 00:47:53,287
나 그냥 간다

889
00:47:54,329 --> 00:47:56,081
(만철)
누구 마음대로

890
00:47:58,709 --> 00:47:59,960
[만철이 막대를 툭 내던진다]

891
00:48:00,544 --> 00:48:04,339
오늘부터 너희를 가르칠
방만철 사범이다

892
00:48:04,673 --> 00:48:06,592
아, 저기

893
00:48:07,801 --> 00:48:09,761
이거 그냥 환불해 주시면 안 돼요?

894
00:48:09,845 --> 00:48:11,388
(만철)
닥쳐라, 여학생!

895
00:48:11,680 --> 00:48:14,182
우리 체육관엔 환불 없고 결석 없고

896
00:48:14,641 --> 00:48:16,101
자비 없다

897
00:48:18,270 --> 00:48:19,187
[현정의 한숨]

898
00:48:20,105 --> 00:48:21,690
[밝은 음악]

899
00:48:27,279 --> 00:48:28,697
(현정)
두고 봐, 너

900
00:48:29,114 --> 00:48:30,240
(판수)
얼마든지

901
00:48:35,996 --> 00:48:37,289
[판수의 가쁜 숨소리]

902
00:48:38,373 --> 00:48:39,750
[판수의 힘겨운 신음]

903
00:48:42,336 --> 00:48:43,754
[현정의 힘겨운 숨소리]

904
00:48:47,299 --> 00:48:49,009
[현정의 아파하는 신음]
[만철의 힘주는 신음]

905
00:48:50,177 --> 00:48:51,261
[힘주는 신음]

906
00:48:52,346 --> 00:48:53,472
[만철의 기합]

907
00:48:54,640 --> 00:48:57,142
[만철의 기합]
(판수)
눈에 힘을 주고 똑바로 쳐다봐야지

908
00:48:57,601 --> 00:48:59,227
그게 아니지! 아유, 참

909
00:48:59,394 --> 00:49:00,437
야, 인마

910
00:49:00,896 --> 00:49:03,273
허리, 응? 허리, 허리를 돌려야지

911
00:49:03,357 --> 00:49:05,108
하, 말 시키지 말고 저리 가

912
00:49:05,525 --> 00:49:06,568
파이트!

913
00:49:09,821 --> 00:49:10,822
[현정의 아파하는 신음]

914
00:49:14,660 --> 00:49:15,786
[판수가 말한다]

915
00:49:17,954 --> 00:49:19,665
(판수)
자, 들어와, 들어와, 자

916
00:49:20,165 --> 00:49:21,375
자, 들어와

917
00:49:21,583 --> 00:49:22,751
좀 더!
[현정의 아파하는 신음]

918
00:49:23,627 --> 00:49:25,379
괘, 괜찮아?

919
00:49:32,511 --> 00:49:33,595
[판수의 힘겨운 신음]

920
00:49:35,931 --> 00:49:37,557
[현정의 힘겨운 신음]
[판수의 힘겨운 숨소리]

921
00:49:38,308 --> 00:49:39,184
(현정)
'원 모어'

922
00:49:39,267 --> 00:49:40,477
[뼈가 우두둑거린다]
[판수의 신음]

923
00:49:50,696 --> 00:49:52,906
[힘겨운 신음]

924
00:49:55,283 --> 00:49:56,410
[판수의 거친 숨소리]

925
00:50:24,813 --> 00:50:26,440
[발걸음이 울린다]

926
00:50:27,607 --> 00:50:29,401
[밝은 음악]

927
00:50:49,880 --> 00:50:51,673
[학생들이 술렁인다]

928
00:51:06,605 --> 00:51:08,607
(학생4)
대박, 쟤 김동현 맞아?

929
00:51:09,149 --> 00:51:10,484
- (학생4) 쩔어
- (학생5) 잘생겼어

930
00:51:11,401 --> 00:51:13,069
[새가 짹짹 지저귄다]
[문이 달칵 열린다]

931
00:51:13,904 --> 00:51:16,114
(현정)
아니, 왜 꼭 우리 집에서
라면을 먹어야 돼?

932
00:51:16,239 --> 00:51:18,325
(판수)
야, 진짜 배고파 죽을 것 같아서 그래
[현정의 한숨]

933
00:51:20,535 --> 00:51:21,495
[도어 록 작동음]

934
00:51:24,498 --> 00:51:26,166
[문이 달칵 닫힌다]
[문이 탁 잠긴다]

935
00:51:28,335 --> 00:51:29,878
[잔잔한 음악]

936
00:51:57,155 --> 00:51:58,073
[카메라 셔터음]

937
00:51:58,782 --> 00:51:59,825
[문이 달칵 열린다]

938
00:52:01,827 --> 00:52:03,161
배고파도 잠깐 참아

939
00:52:03,411 --> 00:52:04,287
어

940
00:52:25,475 --> 00:52:26,393
[책을 탁 덮는다]

941
00:52:30,355 --> 00:52:31,398
[종기의 힘주는 신음]

942
00:52:33,275 --> 00:52:34,401
[종기의 힘겨운 숨소리]

943
00:52:37,863 --> 00:52:39,823
오늘은 고기 파티다

944
00:52:40,365 --> 00:52:41,867
기다려라, 아들아

945
00:52:41,992 --> 00:52:43,368
[웃음]
(사채업자1)
종기!

946
00:52:43,827 --> 00:52:45,203
돈 많이 벌었어?

947
00:52:45,287 --> 00:52:46,705
[개가 왈왈 짖는다]
[사채업자2의 웃음]

948
00:52:54,045 --> 00:52:56,256
[종기의 아파하는 신음]
(사채업자1)
아, 야, 야, 얼굴 때리지 마, 아이참

949
00:52:56,756 --> 00:52:57,841
[종기의 비명]

950
00:53:00,719 --> 00:53:01,970
[종기의 아파하는 신음]

951
00:53:02,971 --> 00:53:04,431
[사채업자3의 힘주는 신음]
[한숨]

952
00:53:04,931 --> 00:53:06,808
- 저건 또 뭐야?
- (종기)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시면

953
00:53:07,183 --> 00:53:09,519
[종기의 힘겨운 신음]
(사채업자1)
아유, 우리 시간이 없어요

954
00:53:09,603 --> 00:53:11,187
[종기의 힘겨운 숨소리]
[사채업자들의 웃음]

955
00:53:11,646 --> 00:53:14,232
[종기의 비명]
(판수)
어이, 덩어리들

956
00:53:15,442 --> 00:53:16,526
(사채업자1)
덩어리?

957
00:53:16,943 --> 00:53:19,112
야, 학생이 용감하네

958
00:53:19,905 --> 00:53:20,947
너 누구냐?

959
00:53:21,114 --> 00:53:22,365
너희들은 뭐냐?

960
00:53:22,449 --> 00:53:23,700
[사채업자들의 어이없는 웃음]

961
00:53:24,284 --> 00:53:25,243
학생!

962
00:53:26,161 --> 00:53:28,163
아저씨가 돈 받을 게 있어서 그러거든

963
00:53:28,371 --> 00:53:29,456
학생, 얼른 집에 가!

964
00:53:30,040 --> 00:53:32,042
하, 쌍팔년도도 아니고

965
00:53:32,918 --> 00:53:34,836
아직도 이런 식으로 추심하냐?
[사채업자1의 헛웃음]

966
00:53:34,920 --> 00:53:37,464
(종기)
동현아, 얼른, 얼른 집에 들어가

967
00:53:37,881 --> 00:53:39,174
(사채업자1)
아들이야?
[종기의 힘겨운 신음]

968
00:53:39,591 --> 00:53:40,884
야, 너 일로 와 봐

969
00:53:41,092 --> 00:53:41,968
네가 와라
[사채업자들의 웃음]

970
00:53:42,052 --> 00:53:43,094
(사채업자1)
'네가 와라'?

971
00:53:43,261 --> 00:53:47,015
(종기)
김동현, 너 아빠 말 안 들을 거야?
얼른 집에 들어가!

972
00:53:47,098 --> 00:53:50,268
(사채업자1)
애새끼 교육을 뭐 어떻게 시킨 거야?
버르장머리가 없어!

973
00:53:50,727 --> 00:53:52,020
버르장머리 없는 건 너지

974
00:53:52,395 --> 00:53:54,648
(사채업자1)
아, 이 새끼가 졸라 싸가지 없네, 이거

975
00:53:54,898 --> 00:53:55,941
아유, 이씨, 아유!
[긴장되는 음악]

976
00:53:56,024 --> 00:53:58,193
[뼈가 우두둑거린다]
[사채업자1의 아파하는 신음]

977
00:53:58,860 --> 00:54:00,153
(사채업자2)
진짜...

978
00:54:00,570 --> 00:54:02,280
(종기)
어, 동현아, 동현아!

979
00:54:02,489 --> 00:54:05,200
안 돼, 안 돼, 안 돼, 동현아, 안 돼
안 돼, 안 돼

980
00:54:05,283 --> 00:54:06,534
(사채업자1)
야, 그 애새끼 밟아, 애새끼

981
00:54:06,618 --> 00:54:08,078
(판수)
안 비켜!
[종기의 힘겨운 신음]

982
00:54:08,662 --> 00:54:10,205
애새끼 밟으라고, 애새끼!

983
00:54:10,789 --> 00:54:12,916
- (판수) 미쳤나!
- (사채업자1) 야, 그만해, 그만해

984
00:54:13,458 --> 00:54:15,418
아, 이 새끼 졸라 독종이네

985
00:54:16,336 --> 00:54:19,089
야, 너 딱 일주일 준다

986
00:54:19,547 --> 00:54:21,800
8천만 원 준비해서 전화해, 어?

987
00:54:25,053 --> 00:54:26,388
[사채업자들의 짜증 섞인 신음]

988
00:54:29,599 --> 00:54:30,892
(판수)
그만 비키지?

989
00:54:32,102 --> 00:54:33,353
다 갔다고

990
00:54:35,563 --> 00:54:37,107
아저씨, 안 들려?

991
00:54:37,607 --> 00:54:38,692
어이!

992
00:54:40,485 --> 00:54:41,569
[판수의 힘주는 신음]

993
00:54:44,698 --> 00:54:45,657
이봐

994
00:54:46,157 --> 00:54:47,325
[종기를 탁탁 치며]
김종기 씨

995
00:54:47,993 --> 00:54:49,202
[흥미로운 음악]
정신 차리라고

996
00:54:55,041 --> 00:54:56,084
[사채업자3의 아파하는 신음]

997
00:54:57,961 --> 00:54:59,337
[경리의 비명]
[사채업자3의 신음]

998
00:54:59,504 --> 00:55:00,463
누구세요?

999
00:55:00,547 --> 00:55:02,382
- (만철) 남자 친구 있어?
- (경리) 네?

1000
00:55:02,924 --> 00:55:03,883
눈 감아

1001
00:55:05,760 --> 00:55:07,303
(사채업자1)
[버럭 하며]
왜 이렇게 시끄러워!

1002
00:55:08,346 --> 00:55:10,515
(만철)
여기 최동구가 누구니?

1003
00:55:11,224 --> 00:55:12,183
손

1004
00:55:12,267 --> 00:55:13,226
(사채업자1)
난데

1005
00:55:13,768 --> 00:55:15,103
너 뭐 하는 새끼냐?

1006
00:55:32,704 --> 00:55:33,788
손

1007
00:55:35,040 --> 00:55:36,124
[사채업자4의 신음]
[경리의 비명]

1008
00:55:38,293 --> 00:55:39,627
[쾅 소리가 난다]
[사채업자5의 기합]

1009
00:55:44,299 --> 00:55:45,467
[사채업자6의 힘주는 신음]

1010
00:55:45,925 --> 00:55:46,843
[사채업자6의 신음]

1011
00:55:47,427 --> 00:55:48,428
[사채업자4의 기합]

1012
00:55:52,766 --> 00:55:54,059
[사채업자1의 비명]
[쇠 파이프가 댕그랑 떨어진다]

1013
00:55:56,311 --> 00:55:57,312
[한숨]

1014
00:56:05,695 --> 00:56:06,821
[만철이 스푼을 땅땅 두드린다]

1015
00:56:07,655 --> 00:56:08,740
[만철이 스푼을 달그락 내려놓는다]

1016
00:56:15,330 --> 00:56:16,581
(만철)
채무자 중에

1017
00:56:17,582 --> 00:56:20,585
- (만철) 김종기 씨라고 있을 거야
- (사채업자1) 예, 예, 예

1018
00:56:21,002 --> 00:56:24,297
(만철)
그 채무, 지우개로 살짝 좀 지우자

1019
00:56:25,423 --> 00:56:29,010
(사채업자1)
아휴, 그, 그게 푼돈도 아니고 그걸
어떻게 지웁니까?

1020
00:56:30,011 --> 00:56:31,513
(만철)
학교 때 화이트 안 써 봤어?

1021
00:56:32,013 --> 00:56:33,681
[사채업자1의 당황한 숨소리]

1022
00:56:33,932 --> 00:56:36,434
(만철)
이자까지 합쳐서 2년에 8천이면

1023
00:56:36,851 --> 00:56:38,895
원금 한 500 될 거야, 그렇지?

1024
00:56:39,604 --> 00:56:42,065
아, 예, 예
선생님 말씀이 다 맞는데요

1025
00:56:42,148 --> 00:56:44,901
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건 조금...

1026
00:56:44,984 --> 00:56:47,612
(만철)
한호 파트너스
장판수 사장이라고 알지?

1027
00:56:48,530 --> 00:56:50,448
(사채업자1)
아, 예, 예, 잘 알죠

1028
00:56:51,407 --> 00:56:52,909
근데 그분이 왜, 왜, 왜요?

1029
00:56:53,284 --> 00:56:56,663
김종기 씨가 그분 아버지다

1030
00:56:57,163 --> 00:56:58,289
[사채업자1의 탄성]

1031
00:57:00,041 --> 00:57:00,917
(사채업자1)
예?

1032
00:57:06,005 --> 00:57:07,173
괜찮아

1033
00:57:07,966 --> 00:57:10,468
그냥 받아들여

1034
00:57:10,552 --> 00:57:11,886
(사채업자1)
아이, 그게 무슨 소리...

1035
00:57:15,014 --> 00:57:16,015
[판수가 점화 손잡이를 달칵 돌린다]

1036
00:57:16,474 --> 00:57:17,559
[판수의 뜨거워하는 신음]

1037
00:57:17,642 --> 00:57:19,269
(종기)
오, 이게 뭐야?

1038
00:57:19,644 --> 00:57:22,230
[웃으며]
죽이네, 대, 대박, 응?

1039
00:57:23,481 --> 00:57:24,732
[새가 짹짹 지저귄다]

1040
00:57:29,070 --> 00:57:30,447
[종기의 탄성과 웃음]

1041
00:57:31,823 --> 00:57:32,866
[한숨]

1042
00:57:35,160 --> 00:57:36,202
몸은 어때?

1043
00:57:37,829 --> 00:57:38,872
[아파하는 신음]

1044
00:57:39,664 --> 00:57:41,583
아이, 아빠가 맞다가 기절했는데

1045
00:57:41,666 --> 00:57:44,669
저기, 병원에라도 좀 옮겨 주지

1046
00:57:45,503 --> 00:57:46,588
[한숨]
(종기)
아!

1047
00:57:47,922 --> 00:57:49,632
사채업자한테 전화 왔었어

1048
00:57:50,049 --> 00:57:53,136
[코를 훌쩍이며]
이자는 됐고 원금만 갚으라더라

1049
00:57:53,219 --> 00:57:54,512
[웃음]
[휴대전화를 툭 내려놓는다]

1050
00:57:54,596 --> 00:57:55,555
아유

1051
00:57:55,638 --> 00:57:58,683
아, 이 아빠의 맷집이 먹힌 거지

1052
00:57:59,267 --> 00:58:00,268
응?

1053
00:58:01,144 --> 00:58:02,312
어쩌라고?

1054
00:58:05,231 --> 00:58:06,274
어이, 아들

1055
00:58:09,277 --> 00:58:11,905
살 너무 빼지 마, 응?

1056
00:58:11,988 --> 00:58:13,448
[코를 훌쩍이며]
넌

1057
00:58:14,324 --> 00:58:15,408
그대로도 이뻐

1058
00:58:15,992 --> 00:58:17,118
[잔잔한 음악]

1059
00:58:17,202 --> 00:58:18,161
[살짝 웃는다]

1060
00:58:20,371 --> 00:58:21,539
아, 뜨거워, 아, 뜨거워, 아, 뜨거워

1061
00:58:22,123 --> 00:58:23,082
아, 뜨거워

1062
00:58:23,541 --> 00:58:24,584
와, 뜨거워라!

1063
00:58:24,667 --> 00:58:25,877
[교사3이 수업한다]

1064
00:58:25,960 --> 00:58:27,378
(일진3)
야, 쌤, 쌤, 쌤, 쌤, 쌤, 쌤, 쌤

1065
00:58:28,004 --> 00:58:29,088
[일진3의 웃음]

1066
00:58:29,631 --> 00:58:30,757
(태욱)
아유, 씨

1067
00:58:30,840 --> 00:58:32,091
[교사3이 계속 수업한다]

1068
00:58:42,894 --> 00:58:44,187
[현정의 놀란 신음]
(윤지)
아이씨

1069
00:58:44,270 --> 00:58:45,146
(현정)
미안

1070
00:58:45,230 --> 00:58:47,482
미안이고 뭐고 완전 썩었잖아, 이씨

1071
00:58:47,565 --> 00:58:48,608
(재희)
어머, 어떡해

1072
00:58:49,192 --> 00:58:50,485
아, 오현정 냄새

1073
00:58:51,402 --> 00:58:52,737
내가 다시 받아다 줄까?

1074
00:58:53,154 --> 00:58:54,155
아, 됐어, 씨

1075
00:58:54,405 --> 00:58:55,740
안 썩었으면 어떻게 할래?

1076
00:58:56,074 --> 00:58:56,950
뭐?

1077
00:58:57,158 --> 00:58:58,409
10만 원 빵 해 봐?

1078
00:58:59,118 --> 00:59:01,246
자, 네가 먼저 먹어 봐

1079
00:59:03,581 --> 00:59:04,791
[윤지의 어이없는 웃음]

1080
00:59:05,583 --> 00:59:08,086
(윤지)
아이씨, 뭐래? 이 병신이...

1081
00:59:08,294 --> 00:59:09,879
[흥미진진한 음악]
[윤지의 놀란 숨소리]

1082
00:59:11,172 --> 00:59:12,715
[민우의 놀란 숨소리]
(재희)
이게 미쳤나!

1083
00:59:12,799 --> 00:59:14,175
[긴장되는 효과음]

1084
00:59:14,717 --> 00:59:15,718
[재희의 비명]

1085
00:59:16,386 --> 00:59:17,220
[헛웃음]

1086
00:59:19,722 --> 00:59:20,807
[당황한 신음]

1087
00:59:21,724 --> 00:59:24,769
(윤지)
병신 같은 왕따 년이 허세 개쩌네

1088
00:59:25,019 --> 00:59:26,020
야

1089
00:59:26,521 --> 00:59:27,855
너 학교생활 꼬이고 싶냐?

1090
00:59:28,064 --> 00:59:29,065
상관없어

1091
00:59:29,857 --> 00:59:31,192
지금도 충분히 꼬였거든

1092
00:59:31,734 --> 00:59:34,362
(현정)
근데 앞으로는 잘 살아 보려고

1093
00:59:37,699 --> 00:59:38,741
[윤지의 어이없는 숨소리]

1094
00:59:38,825 --> 00:59:39,659
아이씨

1095
00:59:40,201 --> 00:59:41,369
[피식 웃는다]

1096
00:59:45,081 --> 00:59:46,833
[손님들이 대화한다]

1097
00:59:47,375 --> 00:59:48,459
(미선)
많이 먹어

1098
00:59:48,543 --> 00:59:50,753
현정이 일 때문에 고마워서
아줌마가 쏘는 거야

1099
00:59:50,837 --> 00:59:52,088
(판수)
근데 이거...

1100
00:59:52,547 --> 00:59:55,717
(미선)
꽁치라면인데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다

1101
01:00:06,769 --> 01:00:07,812
[살짝 웃는다]

1102
01:00:09,147 --> 01:00:11,107
옛날에 누구랑 많이 먹던 건데

1103
01:00:11,649 --> 01:00:13,067
그냥 한번 만들어 봤어

1104
01:00:13,568 --> 01:00:14,569
[판수의 탄성]

1105
01:00:15,445 --> 01:00:18,698
(판수)
맛있네요
이 정도면 돈 받고 팔아도 뭐...

1106
01:00:18,781 --> 01:00:19,824
아휴

1107
01:00:20,158 --> 01:00:21,075
아유, 싫어

1108
01:00:21,659 --> 01:00:23,494
(미선)
내가 그 인간 싫어서라도 싫어

1109
01:00:24,621 --> 01:00:25,580
그 인간요?

1110
01:00:25,872 --> 01:00:27,915
아, 현정이 아빠

1111
01:00:29,000 --> 01:00:30,168
[옅은 웃음]
[젓가락을 달그락 내려놓는다]

1112
01:00:30,376 --> 01:00:31,294
[헛기침]

1113
01:00:32,170 --> 01:00:35,214
(판수)
현정이 아빠랑 많이 안 좋으셨나 봐요

1114
01:00:37,467 --> 01:00:38,676
쯧, 뭐...

1115
01:00:39,886 --> 01:00:41,346
그 인간 생각하면

1116
01:00:42,597 --> 01:00:43,765
아직도 후회가 돼

1117
01:00:46,351 --> 01:00:47,185
[멋쩍은 신음]

1118
01:00:49,062 --> 01:00:52,065
(판수)
어떤 후회요?

1119
01:00:53,983 --> 01:00:55,151
죽이지 못한 거

1120
01:00:56,611 --> 01:00:57,904
[콜록거린다]

1121
01:00:58,613 --> 01:00:59,739
(판수)
아, 죄송해요

1122
01:01:00,031 --> 01:01:01,407
[웃음]

1123
01:01:02,784 --> 01:01:03,826
[판수의 한숨]

1124
01:01:04,661 --> 01:01:06,079
솔직히 너 보면

1125
01:01:07,288 --> 01:01:09,040
현정이 아빠 많이 닮았어

1126
01:01:09,582 --> 01:01:10,541
[떨리는 숨소리]

1127
01:01:11,334 --> 01:01:14,712
아, 그 사람도 맨날 뭘
이렇게 닦아 댔거든

1128
01:01:16,673 --> 01:01:17,715
아...

1129
01:01:19,592 --> 01:01:22,845
반찬 몇 가지 싸 줄 테니까
가져가서 아빠랑 같이 먹어

1130
01:01:23,262 --> 01:01:25,640
아, 네, 감사합니다
[문이 달칵 열린다]

1131
01:01:27,308 --> 01:01:28,393
[문이 탁 닫힌다]

1132
01:01:28,476 --> 01:01:29,894
(손님1)
[술 취한 목소리로]
아줌마

1133
01:01:30,103 --> 01:01:32,105
- (손님1) 여기 소주 하나
- (미선) 아, 네

1134
01:01:32,188 --> 01:01:33,439
(손님2)
아이, 어디 갔다 왔어요?

1135
01:01:33,523 --> 01:01:35,566
[손님1이 말한다]

1136
01:01:36,734 --> 01:01:37,652
[손님1의 한숨]

1137
01:01:37,735 --> 01:01:39,779
(손님2)
내가 하던 말이...
[손님1의 웃음]

1138
01:01:40,530 --> 01:01:42,073
(미선)
여기 있습니다
[손님1의 탄성]

1139
01:01:43,074 --> 01:01:45,326
[미선의 놀란 신음]
(손님1)
탱탱하네

1140
01:01:45,410 --> 01:01:46,953
[손님1의 웃음]

1141
01:01:47,495 --> 01:01:48,621
(판수)
뭐 하는 거냐?

1142
01:01:49,288 --> 01:01:51,666
[손님2가 술에 취해 중얼거린다]
(손님1)
아줌마, 아들이야?

1143
01:01:52,166 --> 01:01:54,460
네 엄마가 예뻐서 이 아저씨가

1144
01:01:55,670 --> 01:01:56,963
만진 거야

1145
01:01:57,046 --> 01:01:58,172
[손님1의 웃음]
[판수의 헛웃음]

1146
01:01:58,715 --> 01:01:59,924
(판수)
죽고 싶냐?

1147
01:02:00,341 --> 01:02:03,970
(손님1)
아, 이 좆만 한 새끼가
손님한테 건방지게

1148
01:02:04,470 --> 01:02:05,805
돈 안 벌고 싶어!

1149
01:02:06,097 --> 01:02:08,307
(미선)
아니, 왜 애먼 애한테
욕을 하고 그래요?

1150
01:02:08,391 --> 01:02:09,642
(손님1)
아유, 이년이, 씨...

1151
01:02:09,976 --> 01:02:11,269
[뼈가 우두둑거린다]
[손님1의 아파하는 신음]

1152
01:02:11,352 --> 01:02:12,603
(손님2)
야, 그거 안 놔?

1153
01:02:12,687 --> 01:02:13,521
(미선)
동현아

1154
01:02:13,604 --> 01:02:15,273
(판수)
아줌마 들어가 계세요
제가 알아서 할게요

1155
01:02:15,523 --> 01:02:17,316
- (미선) 너나 빨리 가, 어?
- (손님3) 아휴, 씨발, 애틋하다

1156
01:02:17,400 --> 01:02:19,110
[미선의 비명]
[손님3이 구시렁거린다]

1157
01:02:19,318 --> 01:02:20,570
[뼈가 우두둑거린다]
[손님3의 비명]

1158
01:02:20,653 --> 01:02:21,487
[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

1159
01:02:21,571 --> 01:02:23,072
[미선의 힘겨운 신음]
(판수)
미선아, 괜찮아?

1160
01:02:24,365 --> 01:02:26,409
잠깐 주방에 들어가 있어, 얼른

1161
01:02:26,868 --> 01:02:28,494
- (미선) 너...
- (판수) 내 말 들어, 빨리

1162
01:02:29,412 --> 01:02:31,873
[손님1의 거친 숨소리]

1163
01:02:33,583 --> 01:02:36,210
술을 처먹었으면
곱게 집에나 처갈 것이지

1164
01:02:36,294 --> 01:02:37,795
이 싸가지 없는 새끼야
[손님3이 술에 취해 중얼거린다]

1165
01:02:38,004 --> 01:02:38,963
[손님1의 어이없는 웃음]

1166
01:02:39,464 --> 01:02:41,591
(손님1)
이 새끼 좀 보게

1167
01:02:41,883 --> 01:02:43,259
[긴장되는 음악]
[손님1의 비명]

1168
01:02:43,384 --> 01:02:44,635
(손님2)
이 새끼가 진짜!

1169
01:02:44,802 --> 01:02:46,304
[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난다]
[손님3의 비명]

1170
01:02:46,429 --> 01:02:47,764
[손님3의 아파하는 신음]

1171
01:02:49,557 --> 01:02:51,517
[손님3의 신음]
(판수)
너 방금 내 여자 머리채 잡았냐?

1172
01:02:52,101 --> 01:02:53,186
[손님3의 비명]

1173
01:02:53,853 --> 01:02:56,814
(손님3)
야, 너 뭐야? 너, 너희 원조야, 어?

1174
01:02:57,231 --> 01:02:58,316
[손님3의 비명]

1175
01:03:01,110 --> 01:03:02,904
[손님3의 신음]
[판수의 힘주는 신음]

1176
01:03:03,821 --> 01:03:04,947
[판수의 분노에 찬 신음]

1177
01:03:05,448 --> 01:03:07,241
(미선)
그만해, 그만해

1178
01:03:09,118 --> 01:03:10,953
이러다 사람 죽는다고!

1179
01:03:11,537 --> 01:03:12,830
[떨리는 숨소리]

1180
01:03:15,416 --> 01:03:16,542
너 누구야?

1181
01:03:19,796 --> 01:03:21,130
누구냐고, 너

1182
01:03:21,798 --> 01:03:23,132
[떨리는 숨소리]

1183
01:03:24,717 --> 01:03:27,136
네가 뭔데 날 자꾸 미선이라고 불러?

1184
01:03:27,595 --> 01:03:29,138
[애잔한 음악]

1185
01:03:30,014 --> 01:03:31,349
[떨리는 숨소리]

1186
01:03:35,353 --> 01:03:38,064
(미선)
나보고 그 말을 믿으라고?

1187
01:03:39,190 --> 01:03:41,651
[말을 더듬으며]
추락 사고로 영혼이 바뀌어?

1188
01:03:45,363 --> 01:03:46,948
[한숨 쉬며]
아, 아, 물론

1189
01:03:48,908 --> 01:03:53,454
네 말과 행동이
누군가랑 많이 닮았다는 건 인정해

1190
01:03:53,830 --> 01:03:56,666
그렇다고 네가 장판수인 건 아니지

1191
01:03:57,875 --> 01:04:00,878
당신 배꼽 옆에
복숭아 모양의 작은 반점이 있어

1192
01:04:01,462 --> 01:04:02,296
뭐?

1193
01:04:02,797 --> 01:04:03,965
괜찮다면

1194
01:04:04,882 --> 01:04:06,717
조금 더 은밀한 부위를 얘기해도 될까?

1195
01:04:08,803 --> 01:04:10,304
잠, 잠깐...

1196
01:04:14,350 --> 01:04:17,436
우리가 처음 만난 레스토랑은?

1197
01:04:17,812 --> 01:04:19,146
연남동 아르페지오

1198
01:04:19,605 --> 01:04:22,775
거기서 당신은 카페라테를
나는 버드를 시켰어

1199
01:04:24,360 --> 01:04:25,444
우리가 헤어진 곳은...

1200
01:04:25,528 --> 01:04:26,779
신사호텔 커피숍

1201
01:04:27,655 --> 01:04:29,532
그날 당신이 마지막으로 나를 찾아와서

1202
01:04:30,283 --> 01:04:31,492
레몬티를 마셨지

1203
01:04:32,785 --> 01:04:33,786
당신

1204
01:04:36,163 --> 01:04:37,498
진짜 장판수야?

1205
01:04:38,708 --> 01:04:39,750
그래

1206
01:04:43,170 --> 01:04:45,047
근데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?

1207
01:04:45,464 --> 01:04:46,757
현정이 가졌다는 거

1208
01:04:48,551 --> 01:04:49,886
미안하지만 당신 딸 아니야

1209
01:04:49,969 --> 01:04:51,679
이미 유전자 검사까지 다 끝냈어

1210
01:04:51,888 --> 01:04:52,930
하, 씨

1211
01:04:54,932 --> 01:04:56,767
(미선)
철저한 거 보니까 장판수 맞네

1212
01:05:00,313 --> 01:05:01,689
이제 내가 물을 차례야

1213
01:05:01,939 --> 01:05:04,400
이제 와서 이 꼴로
내 앞에 나타난 이유가 뭐야?

1214
01:05:04,901 --> 01:05:06,277
우리 옛날에 끝났어

1215
01:05:07,361 --> 01:05:10,615
뭐, 술 취한 사람 좀 내쫓아 줬다고
내가 뭐, 감동이라도 받을 줄 알았어?

1216
01:05:11,365 --> 01:05:12,533
그래 봤자 너도

1217
01:05:14,702 --> 01:05:15,828
건달이잖아

1218
01:05:16,662 --> 01:05:17,622
[헛기침]

1219
01:05:17,872 --> 01:05:19,332
그리고 착각하지 마

1220
01:05:20,958 --> 01:05:23,127
난 당신 아이를 키워 온 게 아니야

1221
01:05:23,336 --> 01:05:24,754
내 아이를 키운 거지

1222
01:05:27,173 --> 01:05:28,716
당신 아빠 자격 없어

1223
01:05:31,719 --> 01:05:32,887
나가
[판수의 한숨]

1224
01:05:33,387 --> 01:05:35,139
- (판수) 미선아, 내가...
- 나가라고!

1225
01:05:37,308 --> 01:05:38,476
경찰 부를까?

1226
01:05:40,061 --> 01:05:41,187
[판수의 한숨]

1227
01:05:50,029 --> 01:05:51,489
[쓸쓸한 음악]

1228
01:05:59,455 --> 01:06:00,873
연락도 안 받고

1229
01:06:04,460 --> 01:06:05,753
이사까지 갔더라

1230
01:06:06,420 --> 01:06:08,255
(젊은 판수)
범법자하고는 못 산다면서?

1231
01:06:08,547 --> 01:06:09,632
(젊은 미선)
당연하잖아

1232
01:06:09,715 --> 01:06:12,635
어떤 여자가 자기 남자가
그런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 살길 바라?

1233
01:06:12,885 --> 01:06:14,053
그러니까

1234
01:06:15,096 --> 01:06:17,473
너랑 나랑은 길이 다르다고 했잖아

1235
01:06:19,016 --> 01:06:20,184
[한숨]

1236
01:06:22,103 --> 01:06:23,020
나

1237
01:06:23,938 --> 01:06:25,231
다음 달에 결혼한다

1238
01:06:25,815 --> 01:06:27,191
우리 회장님 딸하고

1239
01:06:29,360 --> 01:06:30,236
뭐?

1240
01:06:30,444 --> 01:06:32,196
추억은 추억대로 남겨 두자

1241
01:06:33,155 --> 01:06:35,282
이제 와서 구차하게 들쑤시지 말고

1242
01:06:35,783 --> 01:06:36,867
판수 씨

1243
01:06:38,661 --> 01:06:39,578
간다

1244
01:06:43,457 --> 01:06:44,709
[멀어지는 발걸음]

1245
01:06:45,668 --> 01:06:46,794
[힘겨운 숨소리]

1246
01:06:50,423 --> 01:06:51,674
[미선의 한숨]

1247
01:06:55,761 --> 01:06:57,471
[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]

1248
01:07:00,933 --> 01:07:04,270
(현정)
근데 너 우리 엄마한테
또 무슨 실수 했어?

1249
01:07:04,895 --> 01:07:06,772
다시는 너 만나지 말라고 하시던데

1250
01:07:10,109 --> 01:07:11,444
[판수의 한숨]

1251
01:07:12,236 --> 01:07:13,320
내가

1252
01:07:14,864 --> 01:07:16,323
실수를 좀 했다

1253
01:07:17,408 --> 01:07:18,367
네 엄마한테

1254
01:07:19,535 --> 01:07:20,619
[현정의 웃음]

1255
01:07:21,245 --> 01:07:24,081
(현정)
야, 너 또 우리 엄마한테
말 깠구나, 그렇지?

1256
01:07:24,582 --> 01:07:25,666
[현정의 웃음]

1257
01:07:27,376 --> 01:07:29,503
너 2반 오현정, 맞지?

1258
01:07:30,129 --> 01:07:31,172
(현정)
아...

1259
01:07:32,006 --> 01:07:32,923
어

1260
01:07:33,007 --> 01:07:35,426
주말에 우리 별장에서
생일 파티 하는데

1261
01:07:35,760 --> 01:07:36,761
오지 않을래?

1262
01:07:37,303 --> 01:07:38,387
[판수의 헛웃음]

1263
01:07:38,846 --> 01:07:41,849
(민우)
고3 되기 전에 마지막으로
친구들이랑 놀아 보려고 하는데

1264
01:07:42,558 --> 01:07:44,518
(현정)
내가 가도 돼?

1265
01:07:45,311 --> 01:07:46,604
(민우)
[웃으며]
그럼

1266
01:07:48,105 --> 01:07:50,149
그럼 오는 걸로 알고 나중에 연락할게

1267
01:07:53,819 --> 01:07:54,779
가자

1268
01:07:56,447 --> 01:07:58,532
(판수)
네가 좋아하는 애야?

1269
01:08:00,367 --> 01:08:01,744
에이, 아니야

1270
01:08:03,954 --> 01:08:05,122
(판수)
맞는가 보네

1271
01:08:05,456 --> 01:08:06,832
얼굴 빨개지는 거 보니까

1272
01:08:07,041 --> 01:08:08,250
아이, 아니라고

1273
01:08:11,337 --> 01:08:12,546
[판수의 한숨]

1274
01:08:13,547 --> 01:08:14,632
간다

1275
01:08:17,593 --> 01:08:19,053
[잔잔한 음악]
[판수의 한숨]

1276
01:08:41,033 --> 01:08:42,159
[휴대전화 메시지 수신음]

1277
01:08:53,003 --> 01:08:53,963
[휴대전화를 탁 내려놓는다]

1278
01:08:54,380 --> 01:08:56,841
[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[시끌시끌하다]

1279
01:09:03,264 --> 01:09:05,099
[민우 친구들의 환호성]

1280
01:09:13,691 --> 01:09:14,567
왔어?

1281
01:09:14,650 --> 01:09:16,318
아, 저기...

1282
01:09:17,027 --> 01:09:18,028
생일 축하해

1283
01:09:18,529 --> 01:09:19,488
고마워

1284
01:09:20,239 --> 01:09:21,198
(민우)
갈까?

1285
01:09:24,160 --> 01:09:25,578
(철호)
어, 안녕

1286
01:09:26,203 --> 01:09:27,246
(민우)
고기 좀 구워 와

1287
01:09:27,538 --> 01:09:28,706
어, 알았어

1288
01:09:30,916 --> 01:09:32,710
(일진2)
아이, 얘 왜 안 와?

1289
01:09:32,793 --> 01:09:35,087
[문이 달칵 열린다]
(재희)
아이, 왜 이렇게 늦게 와, 이씨

1290
01:09:36,505 --> 01:09:37,673
[재익이 봉투를 툭 내려놓는다]

1291
01:09:38,632 --> 01:09:40,634
야, 근데 주말에는 안 부르기로 했잖아

1292
01:09:40,843 --> 01:09:44,054
(윤지)
야, 한 번만 더 투덜대면
철호한테 전화 때린다

1293
01:09:44,138 --> 01:09:45,389
빨리 놓고 꺼져, 빨리

1294
01:09:46,223 --> 01:09:47,892
(재희)
지금쯤 오현정, 그년
아주 신나 있겠지?

1295
01:09:47,975 --> 01:09:49,768
자기 파티 초대했다고 좋아하면서

1296
01:09:50,311 --> 01:09:53,397
(윤지)
자기 인생 망한 줄도 모르고, 미친년

1297
01:09:53,898 --> 01:09:55,274
(재희)
깝죽거리다 그럴 줄 알았다

1298
01:09:55,649 --> 01:09:57,234
[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299
01:09:59,987 --> 01:10:01,030
[다가오는 발걸음]

1300
01:10:04,450 --> 01:10:05,451
(판수)
왔어?

1301
01:10:15,961 --> 01:10:16,962
뭐 할래?

1302
01:10:18,255 --> 01:10:19,131
아무거나

1303
01:10:19,798 --> 01:10:23,010
그럼 이쪽은 카페라테 주시고
나는 버드 하나

1304
01:10:24,220 --> 01:10:25,971
(종업원)
저기, 신분증 좀...

1305
01:10:28,015 --> 01:10:31,894
그냥 절 버드 하나 주시고
이쪽은 오렌지주스 주세요

1306
01:10:32,645 --> 01:10:33,687
(종업원)
네

1307
01:10:36,607 --> 01:10:37,775
할 말이 뭐야?

1308
01:10:39,401 --> 01:10:40,361
내가

1309
01:10:41,779 --> 01:10:43,280
어떤 말을 해도

1310
01:10:44,823 --> 01:10:46,325
용서받기 힘든 거 알아

1311
01:10:47,743 --> 01:10:51,038
(판수)
하지만 내가 진심으로 후회하고

1312
01:10:53,123 --> 01:10:54,416
미안해하고 있다는 건

1313
01:10:56,043 --> 01:10:57,795
알아줬으면 좋겠어

1314
01:10:59,713 --> 01:11:00,714
[미선의 한숨]

1315
01:11:03,008 --> 01:11:04,510
당신한테 이런 일이

1316
01:11:06,845 --> 01:11:09,223
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
일어나지 않았다면

1317
01:11:10,432 --> 01:11:11,850
나한테 사과했을까?

1318
01:11:11,934 --> 01:11:12,935
아니

1319
01:11:13,686 --> 01:11:14,979
날 찾기라도 했을까?

1320
01:11:16,855 --> 01:11:18,565
여태 안 찾고 잘 살았잖아

1321
01:11:21,193 --> 01:11:22,444
(미선)
난 당신한테

1322
01:11:24,196 --> 01:11:25,447
그냥 부담스럽고

1323
01:11:26,573 --> 01:11:28,909
지우고 싶은 존재 아니었어?
내 말이 틀려?

1324
01:11:29,243 --> 01:11:31,662
- (판수) 미선아...
- 이제 와서 뭐가 달라지는데?

1325
01:11:32,204 --> 01:11:33,747
결혼해서 아내까지 있는 사람이

1326
01:11:34,290 --> 01:11:35,791
[손님들이 웅성거린다]

1327
01:11:36,625 --> 01:11:38,502
아니, 나는...

1328
01:11:38,794 --> 01:11:42,256
그러니까
사람 더 비참하게 만들지 말라고

1329
01:11:44,300 --> 01:11:45,259
[다급한 숨소리]

1330
01:11:46,135 --> 01:11:47,428
[격정적인 음악]

1331
01:11:55,269 --> 01:11:56,270
[미선의 힘주는 신음]

1332
01:11:56,895 --> 01:11:59,189
[미선의 가쁜 숨소리]
(판수)
미선아, 내 진심은...

1333
01:11:59,398 --> 01:12:00,607
(미선)
이 새끼가 진짜
[손님들의 놀란 신음]

1334
01:12:00,691 --> 01:12:01,942
[미선의 거친 숨소리]

1335
01:12:02,234 --> 01:12:03,986
[손님들이 웅성거린다]

1336
01:12:04,862 --> 01:12:06,196
[판수의 아파하는 숨소리]

1337
01:12:08,741 --> 01:12:09,575
[판수의 겁먹은 신음]

1338
01:12:10,284 --> 01:12:11,744
(판수)
야, 아, 미선아, 어?
[잔잔한 노래가 들린다]

1339
01:12:11,827 --> 01:12:14,038
내, 내 말
내 말 좀 한 번만 들어 봐, 어?

1340
01:12:14,330 --> 01:12:16,749
제, 야, 제발, 제발, 한 번만, 미선아
[미선의 짜증 섞인 신음]

1341
01:12:18,000 --> 01:12:18,834
[미선의 한숨]

1342
01:12:18,917 --> 01:12:21,378
미안해, 내가
내가 정말 잘못했어, 응?

1343
01:12:21,545 --> 01:12:22,588
[성난 숨소리]

1344
01:12:23,005 --> 01:12:24,256
이게 어디서 키스를

1345
01:12:25,090 --> 01:12:26,050
[어이없는 숨소리]

1346
01:12:26,800 --> 01:12:29,011
너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여?

1347
01:12:30,429 --> 01:12:32,556
(미선)
아휴, 도저히 화가 안 풀리네

1348
01:12:33,307 --> 01:12:34,266
[한숨]

1349
01:12:34,475 --> 01:12:36,393
가자, 경찰서 가, 일로 와

1350
01:12:36,477 --> 01:12:37,519
(판수)
아, 저, 저, 아이, 아이

1351
01:12:37,603 --> 01:12:39,021
경찰서는 너무 심하다
[휴대전화 벨 소리]

1352
01:12:43,817 --> 01:12:44,651
나다, 왜?

1353
01:12:44,735 --> 01:12:46,653
(재익)
내가 방금 이상한 얘기를 들었는데
[미선의 힘겨운 신음]

1354
01:12:47,112 --> 01:12:48,906
현정이한테 나쁜 일이 생긴 것 같아

1355
01:12:49,281 --> 01:12:50,282
어딘데?

1356
01:12:51,158 --> 01:12:52,117
[통화 종료음]

1357
01:12:54,411 --> 01:12:56,163
경찰서는 나중에 가야겠다

1358
01:12:57,164 --> 01:12:58,165
급한 일이 생겨서

1359
01:12:59,208 --> 01:13:00,125
야, 야

1360
01:13:01,085 --> 01:13:02,044
만철이냐?

1361
01:13:02,586 --> 01:13:03,754
빨리 차 좀 가져와

1362
01:13:04,046 --> 01:13:05,923
[긴장되는 음악]
[윤지의 겁먹은 신음]

1363
01:13:06,507 --> 01:13:07,883
(윤지)
도, 동현아

1364
01:13:08,759 --> 01:13:11,720
미성년자가 운전을 해도 될까?

1365
01:13:12,429 --> 01:13:14,598
시끄럽고, 안내나 똑바로 해

1366
01:13:16,183 --> 01:13:17,309
이쪽 맞아?

1367
01:13:18,769 --> 01:13:21,063
(윤지)
아이씨, 맞긴 한데

1368
01:13:21,814 --> 01:13:24,316
아이씨, 나 이러면 철호한테 죽는데

1369
01:13:25,567 --> 01:13:27,528
(판수)
나한테 죽는 거보단 나을 거다

1370
01:13:29,571 --> 01:13:30,864
[자동차 엔진 가속음]
[재희와 재익의 놀란 신음]

1371
01:13:30,989 --> 01:13:32,241
[재희와 재익의 비명]
[타이어 마찰음]

1372
01:13:33,283 --> 01:13:34,284
- (재익) 괘, 괜찮아?
- (재희) 아이씨!

1373
01:13:34,368 --> 01:13:35,494
[재익의 겁에 질린 신음]

1374
01:13:36,161 --> 01:13:38,247
[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[민우 친구들의 환호성]

1375
01:13:41,041 --> 01:13:42,793
[민우 친구들의 탄성]

1376
01:13:43,752 --> 01:13:45,295
[민우 친구들의 환호성]

1377
01:13:45,879 --> 01:13:47,464
(민우)
야, 조용, 조용, 조용, 조용

1378
01:13:48,715 --> 01:13:50,676
자, 마셔

1379
01:13:51,301 --> 01:13:52,219
원샷

1380
01:13:52,302 --> 01:13:53,971
아, 난 됐어

1381
01:13:54,596 --> 01:13:55,639
나 술 못 해

1382
01:13:56,265 --> 01:13:57,182
[민우의 헛웃음]

1383
01:13:57,266 --> 01:13:58,976
네가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되지

1384
01:14:00,144 --> 01:14:02,229
애들도 보는데 내 체면 좀 세워 줘라
[휴대전화 조작음]

1385
01:14:02,438 --> 01:14:06,400
(현정)
내가 술 마시는 게
왜 네 체면을 세우는 건데?

1386
01:14:07,526 --> 01:14:09,945
(민우)
오늘 널 위해서 다 세팅한 건데

1387
01:14:10,446 --> 01:14:11,822
이러면 섭섭하지

1388
01:14:12,739 --> 01:14:14,616
분위기 좀 맞추자, 현정아, 어?

1389
01:14:14,700 --> 01:14:15,742
[민우가 현정을 툭툭 친다]

1390
01:14:16,785 --> 01:14:17,661
[현정의 어이없는 웃음]

1391
01:14:17,744 --> 01:14:19,246
(현정)
아이, 무슨 소리야?

1392
01:14:22,416 --> 01:14:25,043
(민우 친구1)
[영어]
에이, 저럴 거면 왜 왔어?

1393
01:14:27,087 --> 01:14:29,214
(민우)
[한국어]
아이, 씨발, 진짜

1394
01:14:29,298 --> 01:14:30,716
[리드미컬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395
01:14:31,341 --> 01:14:32,342
[민우가 라이터를 탁 닫는다]

1396
01:14:33,677 --> 01:14:34,761
[민우가 숨을 후 내뱉는다]

1397
01:14:36,305 --> 01:14:37,222
야

1398
01:14:37,723 --> 01:14:40,267
그럼 너 같은 왕따 년을
이런 파티에 왜 초대했겠냐?

1399
01:14:41,435 --> 01:14:44,229
(민우)
철호가 추천해서
뒤탈 안 날 만한 민간인 고른 거지

1400
01:14:44,438 --> 01:14:45,606
나쁜 새끼

1401
01:14:46,565 --> 01:14:47,608
네가 뭔데?

1402
01:14:47,691 --> 01:14:48,609
이런, 씨발...

1403
01:14:51,236 --> 01:14:53,405
(철호)
야, 너 민우 아버지 누군지 몰라?

1404
01:14:54,114 --> 01:14:54,990
야, 됐어

1405
01:15:00,746 --> 01:15:02,456
[민우 친구들의 탄성]

1406
01:15:03,123 --> 01:15:04,249
[민우 친구들의 웃음]

1407
01:15:08,295 --> 01:15:09,922
[긴장되는 음악]

1408
01:15:11,715 --> 01:15:13,050
[타이어 마찰음]

1409
01:15:14,635 --> 01:15:15,802
[풀벌레 울음]

1410
01:15:18,764 --> 01:15:20,933
(경호원1)
어떻게 오셨습니까?
여기는 회원들만 올 수 있는...

1411
01:15:21,016 --> 01:15:22,100
[경호원들의 비명]

1412
01:15:24,436 --> 01:15:25,395
[경호원2가 풀썩 쓰러진다]

1413
01:15:25,479 --> 01:15:27,105
(윤지)
야, 쟤 뭐야?

1414
01:15:31,235 --> 01:15:32,903
[리드미컬한 음악이 흘러나온다]
[민우 친구들의 웃음]

1415
01:15:40,160 --> 01:15:41,870
(민우 친구2)
아, 이쁘다
[민우 친구들의 웃음]

1416
01:15:44,081 --> 01:15:45,791
[민우 친구2가 입소리를 쪽 낸다]
[민우 친구들의 짜증 섞인 신음]

1417
01:15:45,874 --> 01:15:47,543
[영어]
- (민우 친구2) 사랑해
- (민우 친구3) 젠장!

1418
01:15:47,626 --> 01:15:48,669
(현정)
[한국어]
동현아

1419
01:15:48,752 --> 01:15:49,920
[판수의 한숨]

1420
01:15:53,090 --> 01:15:54,132
(판수)
잠깐만

1421
01:15:55,759 --> 01:15:57,469
(민우)
[헛웃음 치며]
뭐냐, 넌?

1422
01:15:58,220 --> 01:15:59,221
(판수)
너희들은 뭔데?

1423
01:15:59,555 --> 01:16:02,015
(민우)
친구들이랑 재밌게 놀고 있었지
안 그래?

1424
01:16:02,099 --> 01:16:03,267
[민우 친구들이 호응한다]

1425
01:16:04,434 --> 01:16:06,311
(판수)
가자,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

1426
01:16:06,395 --> 01:16:07,646
(민우)
어딜 가시려고

1427
01:16:08,564 --> 01:16:11,400
한창 재밌게 놀고 있었는데
이대로는 못 가지

1428
01:16:12,359 --> 01:16:13,235
야

1429
01:16:13,860 --> 01:16:14,820
(현정)
동현아

1430
01:16:15,028 --> 01:16:16,196
(민우)
넌 가만히 구경이나 해

1431
01:16:16,280 --> 01:16:18,407
[긴장되는 음악]
(판수)
아, 이 어린놈의 새끼들이

1432
01:16:18,490 --> 01:16:20,200
(철호)
아이, 머리 다치더니, 김동현이

1433
01:16:20,909 --> 01:16:22,327
겁대가리를 상실했네

1434
01:16:23,328 --> 01:16:24,246
야

1435
01:16:24,788 --> 01:16:25,831
밟아

1436
01:16:27,833 --> 01:16:30,252
(민우 친구1)
[영어]
넌 뭐야, 이 새끼야, 어?

1437
01:16:30,627 --> 01:16:32,087
[판수의 옅은 신음]
[민우 친구2의 헛웃음]

1438
01:16:32,212 --> 01:16:34,464
(민우 친구2)
안녕?

1439
01:16:34,548 --> 01:16:35,882
[민우 친구2의 웃음]

1440
01:16:36,383 --> 01:16:37,467
[뼈가 우두둑거린다]

1441
01:16:38,677 --> 01:16:40,053
[민우 친구4의 비명]
(민우 친구5)
젠장

1442
01:16:43,599 --> 01:16:44,725
(민우 친구1)
진정해

1443
01:16:45,183 --> 01:16:46,643
[흥미진진한 음악]

1444
01:16:48,312 --> 01:16:49,229
[민우 친구6의 기합]

1445
01:16:50,022 --> 01:16:51,106
[민우 친구7의 신음]

1446
01:16:52,274 --> 01:16:53,275
[판수의 힘주는 신음]

1447
01:16:54,568 --> 01:16:55,694
[민우 친구8의 신음]
[민우 친구6의 기합]

1448
01:16:58,322 --> 01:16:59,448
[민우 친구6의 신음]

1449
01:17:00,324 --> 01:17:02,451
(민우)
[한국어]
아이, 뭐야, 저거 괴물이야, 뭐야? 씨

1450
01:17:05,787 --> 01:17:06,747
[민우 친구9의 신음]

1451
01:17:06,830 --> 01:17:07,956
[철호의 힘주는 신음]
[판수의 신음]

1452
01:17:10,334 --> 01:17:11,209
[한숨]

1453
01:17:11,293 --> 01:17:12,252
어때?

1454
01:17:13,211 --> 01:17:14,254
내 주먹은 좀 다르지?

1455
01:17:14,630 --> 01:17:16,340
아유, 귀여운 새끼

1456
01:17:17,257 --> 01:17:18,467
[판수의 가쁜 숨소리]

1457
01:17:18,550 --> 01:17:19,551
야

1458
01:17:21,178 --> 01:17:22,137
때려 봐

1459
01:17:23,847 --> 01:17:24,806
[철호의 힘주는 신음]

1460
01:17:25,474 --> 01:17:26,558
[철호의 비명]

1461
01:17:27,267 --> 01:17:28,226
[한숨]

1462
01:17:28,310 --> 01:17:29,686
(민우)
최철호, 정신 안 차려?

1463
01:17:30,354 --> 01:17:33,023
아니, 자빠져서 그런 거야, 자빠져서

1464
01:17:33,982 --> 01:17:34,941
[철호의 힘주는 신음]

1465
01:17:35,359 --> 01:17:36,652
[철호의 비명]
[민우 친구들의 놀란 신음]

1466
01:17:37,235 --> 01:17:39,321
[민우 친구들이 웅성거린다]
[철호의 신음]

1467
01:17:41,615 --> 01:17:42,824
- (윤지) 개멋있어
- (재희) 윤지야

1468
01:17:43,158 --> 01:17:44,117
[한숨]

1469
01:17:44,201 --> 01:17:45,577
[철호의 분노에 찬 비명]

1470
01:17:46,870 --> 01:17:47,954
[철호의 성난 신음]

1471
01:17:49,873 --> 01:17:51,083
[코를 훌쩍인다]

1472
01:17:52,376 --> 01:17:53,710
씨발 놈아

1473
01:17:54,044 --> 01:17:55,337
[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]

1474
01:17:55,962 --> 01:17:58,006
[철호의 신음]
[민우 친구들의 놀란 신음]

1475
01:18:08,266 --> 01:18:11,395
(판수)
[지퍼를 직 올리며]
옷 좀 단정하게 입고, 인마, 응?

1476
01:18:16,650 --> 01:18:18,318
(현정)
이거 놔, 이 나쁜 새끼야!

1477
01:18:19,361 --> 01:18:20,987
(민우)
뒈지려고 작정을 했나, 씨

1478
01:18:21,279 --> 01:18:23,281
왜, 때리게?

1479
01:18:23,990 --> 01:18:25,242
때려 봐, 이 등신아

1480
01:18:25,617 --> 01:18:27,661
미친년이 뒈지려고, 씨

1481
01:18:34,710 --> 01:18:36,336
[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]

1482
01:18:37,587 --> 01:18:39,089
(민우)
야, 도와줘
[민우의 힘겨운 신음]

1483
01:18:40,132 --> 01:18:42,884
야, 나 수영, 수영, 수영 못, 수영...

1484
01:18:43,260 --> 01:18:44,678
[민우가 소리친다]

1485
01:18:44,761 --> 01:18:45,887
(판수)
괜찮아?

1486
01:18:46,847 --> 01:18:47,806
(현정)
응

1487
01:18:49,266 --> 01:18:51,226
(판수)
잘했어, 일단 나가자

1488
01:18:55,939 --> 01:18:56,982
[문이 드르륵 열린다]

1489
01:19:00,193 --> 01:19:01,027
[문이 드르륵 닫힌다]

1490
01:19:03,363 --> 01:19:04,239
(만철)
뭐냐?

1491
01:19:04,322 --> 01:19:06,908
회장님 명령이십니다
아무도 들이지 말라는

1492
01:19:19,838 --> 01:19:21,256
(만철)
알아보니까 역시

1493
01:19:21,673 --> 01:19:23,842
사장님이 30억을 횡령하려던 중에

1494
01:19:24,301 --> 01:19:26,011
사고를 당한 걸로 돼 있습니다

1495
01:19:27,846 --> 01:19:29,139
당연히 사모님은

1496
01:19:30,098 --> 01:19:31,641
양 사장 쪽에 붙었고요

1497
01:19:34,728 --> 01:19:36,146
[긴장되는 음악]

1498
01:19:39,983 --> 01:19:40,984
[한숨]

1499
01:19:41,818 --> 01:19:42,944
어떡할까요?

1500
01:19:44,154 --> 01:19:45,781
[어두운 음악]

1501
01:19:47,783 --> 01:19:49,326
[경호원3의 신음]
[만철의 힘주는 신음]

1502
01:19:53,955 --> 01:19:54,998
[경호원4의 신음]

1503
01:20:18,021 --> 01:20:21,024
[그릇을 달그락 정리하며]
현정이한테 얘기 들었어, 몸은 괜찮아?

1504
01:20:22,692 --> 01:20:23,735
(판수)
나는 뭐...

1505
01:20:25,445 --> 01:20:26,446
현정이는?

1506
01:20:26,905 --> 01:20:29,574
현정이 걱정되면 이쯤에서 빠져 줘

1507
01:20:31,284 --> 01:20:32,202
영원히

1508
01:20:32,410 --> 01:20:33,787
[한숨 쉬며]
미선아...

1509
01:20:33,995 --> 01:20:36,164
(미선)
그 몸으로 현정이한테
뭘 해 줄 수 있는데?

1510
01:20:36,832 --> 01:20:38,500
애가 혹시라도 눈치라도 채면

1511
01:20:41,920 --> 01:20:43,088
알았어

1512
01:20:44,798 --> 01:20:45,799
그럴게

1513
01:20:58,478 --> 01:20:59,437
[다가오는 발걸음]

1514
01:21:00,021 --> 01:21:01,481
아이씨, 뭐야, 너?

1515
01:21:01,898 --> 01:21:03,817
(윤지)
현정이 만나고 나오는 거야?

1516
01:21:04,317 --> 01:21:06,736
왜, 뭐? 현정이한테 복수하려고?

1517
01:21:07,320 --> 01:21:09,197
아이, 아니야, 그런 거

1518
01:21:10,574 --> 01:21:14,536
난 그냥 사과하고 싶어서
너희 둘한테

1519
01:21:16,371 --> 01:21:18,039
(윤지)
저, 혹시

1520
01:21:19,457 --> 01:21:21,585
현정이랑 사귀는 거야?

1521
01:21:21,793 --> 01:21:22,961
(판수)
미쳤어?

1522
01:21:24,713 --> 01:21:26,631
우리는 절대 그런 관계 아니야

1523
01:21:27,007 --> 01:21:28,174
[발랄한 음악]
[안도하는 숨소리]

1524
01:21:28,800 --> 01:21:29,885
저, 그럼

1525
01:21:29,968 --> 01:21:30,927
[코를 훌쩍인다]

1526
01:21:31,803 --> 01:21:33,221
나는 어때?

1527
01:21:33,889 --> 01:21:34,806
[한숨]

1528
01:21:35,599 --> 01:21:37,559
지금 나보고 고삐리랑 사귀라는 거냐?

1529
01:21:39,644 --> 01:21:41,062
너도 고삐리잖아

1530
01:21:42,564 --> 01:21:44,065
아휴, 어쨌든 안 돼

1531
01:21:44,357 --> 01:21:45,650
얼른 집에 가서 공부나 해

1532
01:21:46,067 --> 01:21:46,985
치...

1533
01:21:48,570 --> 01:21:49,529
(윤지)
자

1534
01:21:53,909 --> 01:21:54,868
간다

1535
01:21:56,202 --> 01:21:57,370
뭐야, 저거?

1536
01:22:02,751 --> 01:22:03,919
[헛웃음]

1537
01:22:04,961 --> 01:22:06,338
(현정)
여기서 뭐 해?

1538
01:22:07,380 --> 01:22:08,381
[판수의 옅은 헛기침]

1539
01:22:08,882 --> 01:22:10,759
방금 윤지랑 무슨 얘기 했어?
[판수가 코를 훌쩍인다]

1540
01:22:11,259 --> 01:22:12,260
(판수)
어...

1541
01:22:13,219 --> 01:22:14,304
아무것도 아니야

1542
01:22:14,721 --> 01:22:16,348
고백받았어?

1543
01:22:18,850 --> 01:22:19,935
아, 그런 거 아니야

1544
01:22:20,143 --> 01:22:21,353
그래서, 사귈 거야?

1545
01:22:22,687 --> 01:22:23,605
(판수)
야

1546
01:22:24,189 --> 01:22:26,191
마흔 넘어서 감방 갈 일 있냐?

1547
01:22:26,650 --> 01:22:28,735
마흔이 넘어? 누가?

1548
01:22:30,779 --> 01:22:32,906
아이, 어쨌든 걔랑 사귈 일 없으니까

1549
01:22:33,365 --> 01:22:34,240
신경 꺼

1550
01:22:34,574 --> 01:22:35,992
- 그럼 나랑 사귀자
- (판수) 야!

1551
01:22:36,743 --> 01:22:39,037
솔직히 너도 나 좋아했던 거 아니었어?

1552
01:22:39,412 --> 01:22:40,956
- (현정) 아니면 왜 그렇게 잘해...
- (판수) 아이씨

1553
01:22:42,040 --> 01:22:43,833
(현정)
나 지금 고백한 거다!

1554
01:22:43,917 --> 01:22:46,169
주말까지 꼭 대답해 줘야 돼!

1555
01:22:51,132 --> 01:22:53,635
누, 누구한테 고백했다고?

1556
01:22:54,594 --> 01:22:55,595
동현이

1557
01:22:56,638 --> 01:22:58,431
엄마도 동현이 좋아하잖아

1558
01:23:01,309 --> 01:23:02,435
(미선)
계집애가 미쳤어

1559
01:23:02,936 --> 01:23:04,312
안 돼, 절대 안 돼!
[현정의 놀란 신음]

1560
01:23:04,980 --> 01:23:06,147
죽어도 안 돼, 너

1561
01:23:06,690 --> 01:23:08,817
걔 정말 이상한 애야
꾸, 꿈도 꾸지 마!

1562
01:23:08,900 --> 01:23:11,778
아니, 별장에서 나 구해 준 게
동현이라고 말했잖아

1563
01:23:11,861 --> 01:23:13,363
걔 목숨 걸고 나 구하러 왔다니까?

1564
01:23:14,781 --> 01:23:15,782
현정아

1565
01:23:16,783 --> 01:23:19,577
(미선)
현정아, 제발, 응? 엄마 말 좀 들어

1566
01:23:20,078 --> 01:23:21,413
이거 아니야, 응?

1567
01:23:21,496 --> 01:23:23,415
아니, 왜 안 되는지 말을 해 봐

1568
01:23:24,082 --> 01:23:26,876
걔 진짜 아빠처럼
날 돌봐 주고 아껴 준다니까

1569
01:23:26,960 --> 01:23:28,545
바로 그래서 안 되는 거야

1570
01:23:29,087 --> 01:23:30,547
난 아빠도 없이 컸잖아

1571
01:23:32,007 --> 01:23:34,300
난 남친도
아빠 같은 남자는 못 만나는 거야?

1572
01:23:36,594 --> 01:23:37,846
[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]

1573
01:23:49,899 --> 01:23:52,235
(판수)
야, 미선아, 응?
내 얘기 좀 들어 봐, 응?

1574
01:23:52,318 --> 01:23:53,319
(미선)
아휴

1575
01:23:54,404 --> 01:23:55,447
야, 이씨

1576
01:23:55,697 --> 01:23:57,073
[미선의 가쁜 숨소리]

1577
01:23:57,157 --> 01:23:58,742
대체 어떻게 행동을 했길래

1578
01:23:58,825 --> 01:24:00,952
현정이가 당신한테 고백을 해! 씨

1579
01:24:01,161 --> 01:24:04,873
(판수)
아휴, 오해야, 난 그냥
자, 잘해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

1580
01:24:04,956 --> 01:24:05,915
[미선의 한숨]

1581
01:24:05,999 --> 01:24:09,127
(미선)
우리 모녀 인생을 이렇게
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으니까 좋냐?

1582
01:24:09,878 --> 01:24:10,879
미선아

1583
01:24:11,463 --> 01:24:12,714
지금 당장 떠나

1584
01:24:13,381 --> 01:24:16,259
지금 당장 어디로든 가서
다시는 나타나지 마!

1585
01:24:16,718 --> 01:24:17,802
[한숨]

1586
01:24:18,928 --> 01:24:20,597
다시 한번 현정이 앞에 나타나면

1587
01:24:21,848 --> 01:24:23,475
그땐 너 죽고 나 죽는 거야

1588
01:24:24,726 --> 01:24:26,019
대체 어떻게 해야

1589
01:24:27,896 --> 01:24:29,105
날 용서해 줄래?

1590
01:24:31,357 --> 01:24:32,400
[한숨]

1591
01:24:34,277 --> 01:24:37,822
그런 방법이 있었다면
진작에 내가 용서했겠지

1592
01:24:39,491 --> 01:24:41,326
설사 내가 당신을 용서한다고 해도

1593
01:24:43,078 --> 01:24:45,246
어차피 우리 불륜이야, 잊었어?

1594
01:24:46,956 --> 01:24:47,957
[한숨]
[다가오는 발걸음]

1595
01:24:48,666 --> 01:24:49,876
(현정)
불륜이라니?

1596
01:24:51,628 --> 01:24:53,171
그게 무슨 말이야?

1597
01:24:54,547 --> 01:24:55,965
(미선)
[말을 더듬으며]
현정아

1598
01:24:56,549 --> 01:24:58,134
방금 그거 무슨 말이냐고

1599
01:24:58,968 --> 01:25:00,386
용서니 불륜이니

1600
01:25:01,054 --> 01:25:02,889
그런 말이 왜 둘 사이에서 나와?

1601
01:25:05,934 --> 01:25:06,935
현정아

1602
01:25:08,520 --> 01:25:09,604
(판수)
미안하다

1603
01:25:10,563 --> 01:25:11,481
나

1604
01:25:12,190 --> 01:25:13,274
미선...

1605
01:25:14,234 --> 01:25:15,235
아니

1606
01:25:18,780 --> 01:25:20,073
네 엄마를 사랑한다

1607
01:25:20,657 --> 01:25:21,658
(현정과 미선)
뭐?

1608
01:25:22,283 --> 01:25:23,409
[미선의 당황한 신음]

1609
01:25:23,576 --> 01:25:24,619
(미선)
아...

1610
01:25:25,036 --> 01:25:26,913
현, 현, 현정아, 그게 아니고
[현정의 어이없는 숨소리]

1611
01:25:26,996 --> 01:25:28,414
어, 엄마 말 좀 들어 봐

1612
01:25:28,498 --> 01:25:31,543
그래서 내가 동현이랑 사귄다니까
그 난리를 친 거야?

1613
01:25:32,043 --> 01:25:33,044
(미선)
현정아

1614
01:25:34,796 --> 01:25:35,755
더러워

1615
01:25:37,132 --> 01:25:39,342
(미선)
현정아, 현정아!
[판수의 난처한 숨소리]

1616
01:25:43,930 --> 01:25:45,056
장판수
[판수의 옅은 헛기침]

1617
01:25:45,598 --> 01:25:47,600
너 지금 현정이한테
무슨 얘기를 한 거야?

1618
01:25:48,268 --> 01:25:50,562
(판수)
아이, 그, 뭐, 어차피 이렇게 된 거

1619
01:25:51,771 --> 01:25:54,399
딸하고 연애하는 거보단 낫잖아

1620
01:25:55,191 --> 01:25:56,151
(미선)
뭐?

1621
01:25:57,402 --> 01:25:58,403
이런 미친놈

1622
01:25:59,737 --> 01:26:01,489
그걸 말이라고 해, 이 미친놈아!

1623
01:26:01,739 --> 01:26:03,700
아유, 네가 사람이야, 제정신이야?

1624
01:26:03,783 --> 01:26:04,868
[긴장되는 음악]

1625
01:26:04,951 --> 01:26:06,411
(경호원5)
어떻게 오셨습니까?

1626
01:26:06,494 --> 01:26:08,705
[경호원들의 신음]
(경호원6)
뭐야? 이씨...

1627
01:26:13,376 --> 01:26:14,502
[양 사장이 숨을 후 내뱉는다]

1628
01:26:17,130 --> 01:26:18,339
[심전도계 비프음]
장판수

1629
01:26:21,134 --> 01:26:23,011
죽기 딱 좋은 날이지?

1630
01:26:24,053 --> 01:26:25,138
(양 사장)
응?

1631
01:26:25,722 --> 01:26:29,726
아, 이 새끼
수염 자란 꼬라서니 봐라, 이거, 응?

1632
01:26:31,019 --> 01:26:33,813
그러게 좀 잘 살지 그랬어, 응?

1633
01:26:34,606 --> 01:26:38,109
[코를 훌쩍이며]
좆같이 사니까 좆같이 가는 거 아니야

1634
01:26:39,027 --> 01:26:40,069
판수야

1635
01:26:42,655 --> 01:26:44,157
나 너무 원망하지 마라

1636
01:26:45,742 --> 01:26:47,243
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

1637
01:26:47,785 --> 01:26:48,995
[양 사장이 칼을 챙 꺼낸다]

1638
01:26:49,162 --> 01:26:51,039
[흥미진진한 음악]
내가 편하게 보내 줄게

1639
01:26:54,834 --> 01:26:56,544
아저씨, 남대문 열렸어요

1640
01:26:56,628 --> 01:26:58,880
(양 사장)
응, 어, 생큐

1641
01:27:01,299 --> 01:27:02,175
뭐야?

1642
01:27:02,258 --> 01:27:03,968
[양 사장의 놀란 비명]
판수...

1643
01:27:04,552 --> 01:27:06,179
[쿵 하는 효과음]

1644
01:27:09,474 --> 01:27:10,975
[흥미진진한 음악]
[심전도계 경고음]

1645
01:27:16,773 --> 01:27:17,815
[종기의 힘주는 신음]

1646
01:27:19,317 --> 01:27:20,818
[도어 록 작동음]

1647
01:27:24,239 --> 01:27:25,907
(종기)
아유, 동현이니?
[문이 탁 닫힌다]

1648
01:27:26,282 --> 01:27:27,951
[수도를 탁 잠그며]
아유, 마침 잘 왔네, 응?

1649
01:27:28,201 --> 01:27:30,078
아빠가 특별 요리를...

1650
01:27:31,079 --> 01:27:32,413
(동현)
아빠
[종기의 놀란 신음]

1651
01:27:33,498 --> 01:27:37,293
[울먹이며]
나 이상한 아저씨가 됐어
나 어떡해, 아빠

1652
01:27:37,377 --> 01:27:38,711
[종기의 놀란 비명]

1653
01:27:39,087 --> 01:27:40,380
아, 아빠라니요?
[익살스러운 음악]

1654
01:27:40,463 --> 01:27:41,923
누구, 누구십니까?

1655
01:27:42,006 --> 01:27:45,093
나 아빠 아들 동현이라고, 김동현!

1656
01:27:45,927 --> 01:27:49,639
아이, 저기, 그...
집을 잘못 찾으신 모양인데

1657
01:27:50,098 --> 01:27:51,015
그, 여기...

1658
01:27:51,099 --> 01:27:53,434
[말을 더듬으며]
여기 그, 당신 집이 아...

1659
01:27:55,561 --> 01:27:57,939
어? 혹시 당신 그...

1660
01:27:59,148 --> 01:28:00,608
장판수 사장?

1661
01:28:00,692 --> 01:28:02,026
나 동현이라고!

1662
01:28:02,360 --> 01:28:05,405
(동현)
옥상에서 미끄러져 떨어진 이후로
기억이 없다고!

1663
01:28:05,488 --> 01:28:07,156
아빠, 나 어떡해
[도어 록 작동음]

1664
01:28:07,240 --> 01:28:09,450
- 어, 어, 오지 마, 어, 오지 마!
- (동현) 아빠
[문이 달칵 열린다]

1665
01:28:09,534 --> 01:28:11,536
- (종기) 오지 마, 오지 마, 악!
- (동현) 아빠, 아빠...
[문이 탁 닫힌다]

1666
01:28:11,703 --> 01:28:13,121
[종기의 다급한 신음]
[도어 록 작동음]

1667
01:28:13,496 --> 01:28:15,498
- (판수) 뭐야?
- (종기) 동현아, 도망가, 도망가...
[동현이 종기를 부른다]

1668
01:28:15,581 --> 01:28:17,417
- (종기) 도망가, 도, 도, 도, 도...
- (판수) 어?

1669
01:28:17,792 --> 01:28:18,793
[종기의 놀란 신음]

1670
01:28:19,961 --> 01:28:21,587
(판수)
야, 뭐, 뭐야?

1671
01:28:22,005 --> 01:28:23,214
어떻게 깨어났어?

1672
01:28:23,423 --> 01:28:24,424
[동현의 비명]

1673
01:28:24,799 --> 01:28:26,634
(동현)
누구, 누구, 누구랑 많이 닮았는데

1674
01:28:28,511 --> 01:28:29,595
호, 혹시

1675
01:28:30,972 --> 01:28:32,056
나세요?

1676
01:28:33,016 --> 01:28:34,058
근데

1677
01:28:35,435 --> 01:28:37,562
살이 진짜 많이 빠지셨네요

1678
01:28:37,854 --> 01:28:39,355
맞아, 너야

1679
01:28:39,689 --> 01:28:40,982
(판수)
그, 어떻게 뭐

1680
01:28:42,025 --> 01:28:44,068
뭐, 몸은 이상 없어, 응?

1681
01:28:44,360 --> 01:28:46,696
(동현)
도둑이야, 아빠, 아빠!
내 몸을 훔쳤어

1682
01:28:46,779 --> 01:28:48,990
[판수가 동현을 진정시킨다]
도둑이야, 경찰에 신고해, 119, 112!

1683
01:28:49,073 --> 01:28:50,325
[판수의 짜증 섞인 신음]
[동현의 신음]

1684
01:28:50,533 --> 01:28:52,618
[익살스러운 음악]
(종기)
아니, 얘, 얘는

1685
01:28:52,702 --> 01:28:55,830
아이, 가뜩이나 너 때문에 다치신 분을
때리면 어떡하니?

1686
01:28:56,372 --> 01:28:58,333
죄송합니다
우리 애가 머리를 다쳐 가지고
[동현의 힘겨운 신음]

1687
01:28:58,583 --> 01:29:00,293
- (동현) 왜 때려요?
- 아, 시끄럽고

1688
01:29:00,710 --> 01:29:03,171
일단 둘 다 소파에 앉아
내가 설명해 줄게

1689
01:29:08,634 --> 01:29:09,635
[종기의 어이없는 신음]

1690
01:29:10,345 --> 01:29:11,512
(종기)
말도 안 돼

1691
01:29:11,888 --> 01:29:13,681
그러니까 네 말은

1692
01:29:14,015 --> 01:29:18,019
이분이 너고
네가 이분이라는 거 아니야?

1693
01:29:18,102 --> 01:29:19,312
[익살스러운 음악]
(판수)
맞아

1694
01:29:19,812 --> 01:29:22,607
(동현)
그러면 평생 이런
아저씨 꼴로 살아야 되는 거예요?

1695
01:29:23,107 --> 01:29:26,235
- 아빠, 나...
- (종기) 예, 말, 말씀하세요

1696
01:29:26,944 --> 01:29:28,780
[동현이 중얼거린다]
(판수)
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몰라

1697
01:29:29,155 --> 01:29:30,490
나 역시 당사자니까

1698
01:29:31,115 --> 01:29:33,242
아저씨는 새로운 30년이 생긴 거지만

1699
01:29:33,451 --> 01:29:35,411
전 중간 30년이 날아간 거라고요

1700
01:29:36,079 --> 01:29:37,997
이렇게 불공평한 게 어디 있어요, 쯧

1701
01:29:38,081 --> 01:29:39,207
(판수)
불공평?

1702
01:29:39,999 --> 01:29:41,125
이 자식이, 야

1703
01:29:41,542 --> 01:29:43,961
이 엄청난 살들을 빼 준 게
누군데, 어?

1704
01:29:44,545 --> 01:29:45,922
- (판수) 안 그래?
- (종기) 그건 그렇지

1705
01:29:46,005 --> 01:29:48,007
(동현)
아빠는 지금 누구 편을 드는 거야?
[종기의 아파하는 신음]

1706
01:29:48,174 --> 01:29:49,175
(종기)
아, 죄송합니다

1707
01:29:49,258 --> 01:29:51,636
(동현)
그리고 왜 나한테 자꾸만
존댓말 쓰는 건데? 나 동현이라고!

1708
01:29:51,719 --> 01:29:53,596
(종기)
아, 그럼 천천히 놓도록 하겠습니다

1709
01:29:53,679 --> 01:29:54,722
(동현)
씨...

1710
01:29:56,891 --> 01:29:57,809
[판수의 옅은 헛기침]

1711
01:29:57,892 --> 01:29:59,102
(종기)
잠깐, 스톱

1712
01:30:01,187 --> 01:30:03,689
지금 이, 이 모든 걸
나보고 믿으라는 거야?

1713
01:30:04,190 --> 01:30:06,776
지금 둘이서 짜고
지금 나 놀리고 있는 거지, 그렇지?

1714
01:30:06,859 --> 01:30:08,444
앉아, 얘기 안 끝났어

1715
01:30:08,653 --> 01:30:09,570
이 자식...

1716
01:30:10,363 --> 01:30:11,364
아빠, 앉아

1717
01:30:11,739 --> 01:30:12,573
아, 예

1718
01:30:16,911 --> 01:30:18,371
[판수의 옅은 헛기침]
[익살스러운 음악]

1719
01:30:19,372 --> 01:30:22,750
(동현)
나 여섯 살 때, 홍역 걸렸을 때

1720
01:30:23,960 --> 01:30:26,838
아빠도 자전거 사고 나서
같이 입원했던 거 기억나?

1721
01:30:29,757 --> 01:30:34,178
나 초등학교 3학년 때
병뚜껑 목구멍에 걸려서 죽을 뻔했는데

1722
01:30:34,637 --> 01:30:36,722
아빠가 재빨리 손가락 넣어서
살려 준 것도?

1723
01:30:39,308 --> 01:30:40,852
(종기)
기, 기억납니다

1724
01:30:42,812 --> 01:30:44,730
(동현)
나 동현이야, 아빠 아들

1725
01:30:44,814 --> 01:30:47,024
'동녘 동' 자에 '현명할 현'

1726
01:30:50,528 --> 01:30:53,197
- (종기) 어, 저, 저, 정말 네가
- (동현) 아빠

1727
01:30:53,656 --> 01:30:55,366
- (종기) 동현이세요?
- (동현) 아빠

1728
01:30:55,449 --> 01:30:58,077
(종기)
어유, 세,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

1729
01:30:58,161 --> 01:30:59,370
- (동현) 아빠
- (종기) 아니...

1730
01:30:59,954 --> 01:31:01,080
[종기의 당황한 신음]

1731
01:31:01,497 --> 01:31:02,832
(동현)
아저씨, 담배 피우죠?

1732
01:31:03,749 --> 01:31:05,209
자꾸 가래가 끓어서 힘들다고요

1733
01:31:05,418 --> 01:31:07,211
(판수)
야, 넌 엉덩이에 사마귀 있더라

1734
01:31:07,837 --> 01:31:09,589
앉을 때마다 성가셔 죽겠어

1735
01:31:11,883 --> 01:31:13,092
아, 어쨌든 너

1736
01:31:15,428 --> 01:31:16,679
나 좀 도와야겠다

1737
01:31:17,263 --> 01:31:18,264
제가 뭘요?

1738
01:31:19,015 --> 01:31:21,851
너 현정이 좋아하지?

1739
01:31:24,687 --> 01:31:25,855
아저씨 도와주면

1740
01:31:27,231 --> 01:31:28,399
걔랑 사귀게 해 줄게

1741
01:31:28,691 --> 01:31:31,861
(양 사장)
씨발, 일어나 보니까
도망치고 없더라고, 이 새끼가

1742
01:31:31,986 --> 01:31:34,572
(서연)
무슨 일을 그따위로 해?
아무 일도 없을 거라며!

1743
01:31:34,822 --> 01:31:35,781
(양 사장)
야!

1744
01:31:37,408 --> 01:31:40,036
내가 네 서방으로 보이냐?
말조심해라

1745
01:31:40,745 --> 01:31:42,622
그 인간이 아빠한테 찾아가는 날엔...

1746
01:31:42,830 --> 01:31:44,874
[서연의 한숨]
(양 사장)
그 전에 잡으려고 애들 풀어놨으니까

1747
01:31:44,957 --> 01:31:47,418
넌 빨리 가서
돈이나 당겨 와, 이씨, 쯧

1748
01:31:47,585 --> 01:31:49,212
[통화 종료음]
아휴

1749
01:31:49,462 --> 01:31:52,048
이 돈독 오른 돼지 새끼 말을
내가 듣는 게 아니었어

1750
01:31:52,173 --> 01:31:54,258
[문이 달칵 열린다]
- 얻다 대고 이게
- (조 과장) 응, 알았어

1751
01:31:55,551 --> 01:31:58,429
방금 장판수를 태웠다는
택시 기사를 찾았답니다

1752
01:31:58,971 --> 01:32:00,348
[오토바이 엔진음이 들린다]
[문이 달칵 열린다]

1753
01:32:04,101 --> 01:32:05,144
[문이 탁 닫힌다]

1754
01:32:12,652 --> 01:32:13,778
(동현)
미선아

1755
01:32:28,125 --> 01:32:29,418
(미선)
어떻게 된 거야?

1756
01:32:30,169 --> 01:32:31,254
(판수)
어...

1757
01:32:32,546 --> 01:32:34,423
이 아저씨가 깨어나면서

1758
01:32:35,633 --> 01:32:38,469
다시 영혼이 제자리로 돌아왔어요

1759
01:32:40,388 --> 01:32:42,306
이제 진짜 제가 동현이고

1760
01:32:43,891 --> 01:32:46,602
이 아저씨가 진짜 판수예요

1761
01:32:49,021 --> 01:32:51,274
영혼이 다시 돌아왔다고?

1762
01:32:53,192 --> 01:32:54,193
(동현)
이 아저...

1763
01:32:55,152 --> 01:32:56,404
이 아이 말이 맞아

1764
01:33:07,290 --> 01:33:08,416
정말 미안해

1765
01:33:09,583 --> 01:33:10,710
당신한테

1766
01:33:11,877 --> 01:33:13,671
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

1767
01:33:16,757 --> 01:33:18,301
살면서 단 한 번도

1768
01:33:19,927 --> 01:33:21,846
당신을 잊은 적이 없었어

1769
01:33:22,888 --> 01:33:23,764
당신...
[문이 덜컥 열린다]

1770
01:33:23,848 --> 01:33:24,890
[우당탕거린다]

1771
01:33:25,391 --> 01:33:26,851
[긴장되는 음악]

1772
01:33:27,351 --> 01:33:29,687
(양 사장)
아이고, 한참 찾았네

1773
01:33:30,813 --> 01:33:31,981
[미선과 판수의 한숨]

1774
01:33:37,320 --> 01:33:38,446
(판수)
너희들은 뭐냐?

1775
01:33:39,238 --> 01:33:40,364
장판수

1776
01:33:41,490 --> 01:33:44,618
그러길래 좀
감당할 수 있는 것만 하고 살지 그랬어

1777
01:33:45,703 --> 01:33:47,663
(양 사장)
야, 쟤들 세트로 묶어 가지고

1778
01:33:48,372 --> 01:33:49,749
인천 앞바다에 처넣어 버려

1779
01:33:49,832 --> 01:33:50,750
(조 과장)
예

1780
01:33:50,833 --> 01:33:53,502
(동현)
[울먹이며]
저기요, 저기요, 자, 잠시만요

1781
01:33:53,586 --> 01:33:54,587
(양 사장)
왜?

1782
01:33:55,713 --> 01:33:58,049
뭐, 마지막으로
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?

1783
01:34:01,010 --> 01:34:02,595
살려 주세요
[판수의 한숨]

1784
01:34:03,179 --> 01:34:05,056
(동현)
[훌쩍이며]
이제 막 깨어났는데

1785
01:34:05,139 --> 01:34:07,391
이렇게 죽는 건 아니잖아요

1786
01:34:08,809 --> 01:34:11,604
근데 아저씨들은 누구세요?

1787
01:34:13,105 --> 01:34:17,943
(양 사장)
저 새끼가 병원 생활을 오래 하더니
좀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구나

1788
01:34:18,486 --> 01:34:19,612
[판수의 한숨]

1789
01:34:22,198 --> 01:34:23,199
[판수의 한숨]

1790
01:34:23,282 --> 01:34:24,992
- (판수) 둘 다 주방에 들어가 있어
- (동현) 네

1791
01:34:26,452 --> 01:34:27,536
(양 사장)
아쭈?

1792
01:34:28,371 --> 01:34:30,122
(미선)
너 혼자 뭘 어떡하려고?

1793
01:34:30,915 --> 01:34:33,209
[판수의 한숨]
아, 신발...

1794
01:34:34,668 --> 01:34:35,920
[미선의 힘겨운 신음]
[동현의 놀란 신음]

1795
01:34:36,754 --> 01:34:38,422
(판수)
아줌마 못 나오게 잘 잡고 있어

1796
01:34:38,839 --> 01:34:39,715
네, 아저씨

1797
01:34:39,799 --> 01:34:41,050
- (미선) 아니...
- (동현) 아, 아줌마, 아줌마

1798
01:34:41,133 --> 01:34:43,469
(동현)
나가지 마세요, 나가지 마세요
무서운 아저씨예요

1799
01:34:43,552 --> 01:34:44,762
나도 무서워요, 일로 오세요

1800
01:34:44,845 --> 01:34:45,971
[동현의 힘주는 신음]
[미선의 당황한 신음]

1801
01:34:47,640 --> 01:34:49,100
(양 사장)
지랄들 하네, 아주

1802
01:34:51,227 --> 01:34:53,229
야, 가서 끌어내

1803
01:34:54,980 --> 01:34:56,440
[긴장되는 음악]
[양 사장 조직원1의 한숨]

1804
01:34:57,149 --> 01:34:58,776
[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난다]

1805
01:35:02,405 --> 01:35:03,656
[양 사장 조직원2의 기합]
[긴박한 음악]

1806
01:35:03,948 --> 01:35:05,491
[소란스럽게 싸운다]

1807
01:35:08,244 --> 01:35:09,370
[양 사장 조직원2의 신음]

1808
01:35:09,620 --> 01:35:11,247
[쇠 파이프가 댕그랑 떨어진다]
(조 과장)
와

1809
01:35:12,998 --> 01:35:14,458
[긴장되는 음악]
(양 사장 조직원3)
과장님

1810
01:35:15,167 --> 01:35:16,419
(양 사장)
뭐야, 이 새끼, 이거?

1811
01:35:16,627 --> 01:35:18,129
여전히 말이 많네, 양 사장

1812
01:35:19,672 --> 01:35:20,798
'양'...

1813
01:35:22,258 --> 01:35:24,635
씁, 이런 콩알만 한 새끼가

1814
01:35:24,718 --> 01:35:27,388
(양 사장)
이게, 이게 어디서 이게 어른한테, 어?
[양 사장 조직원2의 신음]

1815
01:35:27,763 --> 01:35:29,557
말버릇이, 이 새끼가 이게

1816
01:35:29,932 --> 01:35:30,891
그래서 뭐?

1817
01:35:31,225 --> 01:35:32,226
'그래서 뭐'?

1818
01:35:33,853 --> 01:35:35,312
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인데

1819
01:35:36,397 --> 01:35:38,023
아니, 너 누구냐고, 이 새끼야!

1820
01:35:39,692 --> 01:35:41,193
딱 봐도 고등학생이잖아

1821
01:35:41,944 --> 01:35:42,987
문제 있어?

1822
01:35:43,946 --> 01:35:45,030
고등학생?

1823
01:35:47,408 --> 01:35:48,534
몇 학년 몇 반이니?

1824
01:35:50,453 --> 01:35:53,080
호구 조사 그만하고 덤벼라

1825
01:35:55,416 --> 01:35:56,584
가게 오픈 시간

1826
01:35:58,127 --> 01:35:59,253
얼마 안 남았다

1827
01:35:59,920 --> 01:36:02,631
(양 사장)
아휴, 미치겠다, 진짜

1828
01:36:03,174 --> 01:36:04,633
야, 뭐 하냐, 얘들아?

1829
01:36:04,717 --> 01:36:07,303
이 고등학생 좀 치워라, 이거, 어?

1830
01:36:08,929 --> 01:36:10,055
야, 조 과장

1831
01:36:11,891 --> 01:36:13,142
조 과장 어디 갔어?

1832
01:36:14,560 --> 01:36:15,686
야, 자냐?

1833
01:36:16,270 --> 01:36:17,480
[긴박한 음악]
[양 사장 조직원3의 기합]

1834
01:36:18,022 --> 01:36:20,191
[소란스럽게 싸운다]

1835
01:36:32,703 --> 01:36:33,913
[양 사장의 못마땅한 신음]

1836
01:36:33,996 --> 01:36:35,247
(양 사장)
야, 곽 차장

1837
01:36:37,124 --> 01:36:38,834
[양 사장 조직원4의 아파하는 신음]

1838
01:36:42,588 --> 01:36:43,672
[판수의 신음]

1839
01:36:44,006 --> 01:36:45,674
[긴장되는 음악]

1840
01:36:47,801 --> 01:36:48,886
[판수의 거친 숨소리]

1841
01:36:52,515 --> 01:36:53,599
좀 하는데?

1842
01:36:58,270 --> 01:36:59,355
[한숨]

1843
01:37:01,649 --> 01:37:03,067
넥타이 풀어, 이 새끼야

1844
01:37:13,869 --> 01:37:14,912
(판수)
씨...

1845
01:37:15,246 --> 01:37:17,206
[긴박한 음악]
[소란스럽게 싸운다]

1846
01:37:26,090 --> 01:37:27,591
[판수의 힘주는 신음]
[곽 차장의 비명]

1847
01:37:30,928 --> 01:37:32,930
[곽 차장의 괴로운 신음]
[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난다]

1848
01:37:33,764 --> 01:37:34,932
[곽 차장의 거친 숨소리]

1849
01:37:35,933 --> 01:37:37,184
[판수의 아파하는 신음]

1850
01:37:38,561 --> 01:37:39,687
[판수의 힘겨운 신음]

1851
01:37:42,523 --> 01:37:44,942
[판수의 힘주는 신음]
[양 사장이 구시렁댄다]

1852
01:37:46,026 --> 01:37:47,611
[곽 차장의 힘주는 신음]

1853
01:37:49,196 --> 01:37:50,406
[판수의 힘주는 신음]

1854
01:37:55,119 --> 01:37:56,328
[곽 차장의 신음]

1855
01:38:00,416 --> 01:38:01,667
[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]
(양 사장)
야

1856
01:38:04,295 --> 01:38:05,671
[곽 차장을 퍽퍽 때린다]

1857
01:38:06,380 --> 01:38:07,923
[병이 와장창 깨진다]
[판수의 힘겨운 신음]

1858
01:38:08,382 --> 01:38:09,341
[긴장되는 음악]

1859
01:38:09,425 --> 01:38:11,218
[판수가 풀썩 쓰러진다]
(동현)
아, 아줌마, 나가지 마세요

1860
01:38:11,302 --> 01:38:13,470
나가지 마세요, 나가지 마세요

1861
01:38:14,888 --> 01:38:16,223
[판수의 힘겨운 숨소리]

1862
01:38:20,894 --> 01:38:22,021
[판수의 힘겨운 신음]

1863
01:38:24,857 --> 01:38:25,941
[힘겨운 신음]

1864
01:38:30,613 --> 01:38:31,864
[판수의 거친 숨소리]

1865
01:38:35,159 --> 01:38:36,327
대충 하나 마무리해

1866
01:38:37,661 --> 01:38:38,871
[판수의 거친 숨소리]

1867
01:38:41,874 --> 01:38:43,000
(판수)
내가

1868
01:38:44,460 --> 01:38:46,587
넥타이 풀라고 했지, 새끼야

1869
01:38:47,212 --> 01:38:48,380
(곽 차장)
뭐?

1870
01:38:49,298 --> 01:38:51,008
[긴박한 음악]
[곽 차장의 아파하는 신음]

1871
01:38:55,179 --> 01:38:56,180
[힘주는 신음]

1872
01:38:58,057 --> 01:38:59,016
(양 사장)
아유!

1873
01:38:59,266 --> 01:39:00,768
[판수의 비명]
[판수가 풀썩 쓰러진다]

1874
01:39:01,477 --> 01:39:03,812
[긴장되는 음악]
야, 야

1875
01:39:06,023 --> 01:39:07,566
야!
[판수의 힘겨운 신음]

1876
01:39:08,442 --> 01:39:09,568
아유, 씨!

1877
01:39:11,153 --> 01:39:12,655
[판수의 힘겨운 신음]

1878
01:39:12,738 --> 01:39:14,573
장판수, 똑바로 봐!

1879
01:39:16,450 --> 01:39:19,244
아이, 나
미성년자 죽이면 안 되는데

1880
01:39:19,453 --> 01:39:20,579
(미선)
멈춰!

1881
01:39:21,664 --> 01:39:23,499
[미선의 가쁜 숨소리]

1882
01:39:23,582 --> 01:39:24,875
그 사람 건들지 마

1883
01:39:25,417 --> 01:39:26,794
[가스가 쉭 새어 나온다]
[판수의 놀란 신음]

1884
01:39:26,877 --> 01:39:27,920
[양 사장 조직원들의 겁먹은 신음]

1885
01:39:28,003 --> 01:39:29,129
(양 사장)
씨발

1886
01:39:29,338 --> 01:39:30,255
[미선의 떨리는 숨소리]

1887
01:39:30,339 --> 01:39:33,008
그 사람 우리 애 아빠야

1888
01:39:33,676 --> 01:39:34,677
(양 사장)
당신 애라고?

1889
01:39:34,885 --> 01:39:36,428
우리 애 아빠라고!

1890
01:39:37,805 --> 01:39:39,932
(미선)
그러니까 손끝 하나라도 건드리면

1891
01:39:41,558 --> 01:39:43,227
다 같이 죽는 거야
[긴장되는 음악]

1892
01:39:44,228 --> 01:39:45,270
(양 사장)
씨발

1893
01:39:45,938 --> 01:39:47,606
지금부터 딱 다섯 센다

1894
01:39:48,607 --> 01:39:50,025
그때까지 안 나가면

1895
01:39:51,318 --> 01:39:52,611
다 같이 죽어

1896
01:39:53,487 --> 01:39:54,697
죽기 싫으면!

1897
01:39:55,489 --> 01:39:57,366
(미선)
지금 당장 도망가는 게 좋을 거야

1898
01:39:57,574 --> 01:39:59,201
(양 사장)
어이, 아줌마, 아줌마

1899
01:40:00,494 --> 01:40:02,579
그거, 그거 켜면 아줌마도 죽는 거야

1900
01:40:02,955 --> 01:40:04,915
내가 죽는 거 따위 겁낼 것 같아?

1901
01:40:05,416 --> 01:40:07,960
(미선)
이 인간 때문에 내 인생 박살 나서

1902
01:40:08,669 --> 01:40:10,796
지금까지도 죽지 못해 살아왔어

1903
01:40:12,047 --> 01:40:13,048
왜?

1904
01:40:13,841 --> 01:40:15,175
아닌 것 같아?

1905
01:40:16,635 --> 01:40:19,179
내가 당신도 없이
잘 살았을 거라고 생각했어?

1906
01:40:19,263 --> 01:40:20,556
[판수의 떨리는 숨소리]
[양 사장의 초조한 숨소리]

1907
01:40:20,639 --> 01:40:23,225
[판수의 힘겨운 신음]
(미선)
내가 현정이를 왜 낳았는데

1908
01:40:24,810 --> 01:40:25,936
빌어먹을

1909
01:40:27,104 --> 01:40:29,440
당신 닮은 아이라도
키우고 싶어서였다고!

1910
01:40:29,648 --> 01:40:31,191
[애잔한 음악]
[판수의 떨리는 숨소리]

1911
01:40:32,067 --> 01:40:33,861
내가 그렇게 기회를 줬는데도

1912
01:40:34,778 --> 01:40:36,071
당신은 날 떠났잖아

1913
01:40:37,030 --> 01:40:38,240
(양 사장)
뭔 소리야, 이게?

1914
01:40:38,323 --> 01:40:39,450
(미선)
이제 와서

1915
01:40:40,075 --> 01:40:43,370
그 미안하다는 한마디로
용서가 될 것 같아? 이 나쁜 자식아!

1916
01:40:44,121 --> 01:40:45,539
(양 사장)
저 여자 완전히 미쳤어

1917
01:40:45,622 --> 01:40:48,375
자기가 지금 얘 애를 낳았다잖아, 어?

1918
01:40:48,667 --> 01:40:49,918
죽기 싫으면

1919
01:40:51,211 --> 01:40:52,921
당장 내 가게에서 나가

1920
01:40:54,089 --> 01:40:55,007
하나!

1921
01:40:55,090 --> 01:40:56,633
(양 사장)
잠깐만, 잠깐, 잠깐만, 잠깐만, 잠깐만

1922
01:40:56,717 --> 01:40:58,385
[긴박한 음악]
[양 사장의 비명]

1923
01:40:58,761 --> 01:40:59,803
[뼈가 우두둑거린다]
[양 사장의 비명]

1924
01:41:01,597 --> 01:41:04,016
[판수의 힘주는 신음]
(미선)
그만해, 이 깡패 새끼야!

1925
01:41:05,350 --> 01:41:06,560
너도 똑같아

1926
01:41:07,686 --> 01:41:08,771
둘!

1927
01:41:10,397 --> 01:41:11,482
셋!

1928
01:41:11,732 --> 01:41:13,150
(조 과장)
사장님, 나가셔야 합니다

1929
01:41:13,233 --> 01:41:15,736
(양 사장)
아니, 그래도 지금 저 안에
장판수가 있는데!

1930
01:41:15,944 --> 01:41:16,862
넷!

1931
01:41:16,945 --> 01:41:18,781
(양 사장)
악, 안 돼! 얼른 가...

1932
01:41:18,864 --> 01:41:20,574
[양 사장이 말한다]

1933
01:41:21,116 --> 01:41:22,576
[떨리는 숨소리]

1934
01:41:25,287 --> 01:41:26,580
[떨리는 숨소리]

1935
01:41:30,250 --> 01:41:31,335
[판수의 한숨]

1936
01:41:42,387 --> 01:41:43,889
[판수의 한숨]
[미선의 힘겨운 숨소리]

1937
01:41:48,185 --> 01:41:49,186
[미선의 힘겨운 신음]

1938
01:41:49,853 --> 01:41:50,979
(판수)
미선아

1939
01:41:51,063 --> 01:41:52,314
[동현의 기합]

1940
01:41:53,232 --> 01:41:54,399
[동현의 기합]

1941
01:41:55,067 --> 01:41:56,193
괜찮아?

1942
01:41:59,154 --> 01:42:00,823
(동현)
아줌마, 가스 냄새 나요

1943
01:42:01,323 --> 01:42:02,366
[동현의 힘겨운 신음]

1944
01:42:04,493 --> 01:42:05,869
(미선)
당신, 저리 가 있어

1945
01:42:10,958 --> 01:42:12,626
난 저 사람한테 할 말 있어

1946
01:42:16,046 --> 01:42:16,922
(판수)
미선아

1947
01:42:17,005 --> 01:42:18,549
알아, 안다고!

1948
01:42:22,970 --> 01:42:23,971
근데

1949
01:42:25,973 --> 01:42:27,641
내가 예전에 사랑한 사람은

1950
01:42:29,893 --> 01:42:31,937
(미선)
바로 저 장판수야, 그러니까

1951
01:42:40,237 --> 01:42:41,363
[판수의 한숨]

1952
01:43:00,632 --> 01:43:02,801
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

1953
01:43:04,845 --> 01:43:06,597
[애잔한 음악]
장판수

1954
01:43:09,349 --> 01:43:12,144
점점 당신 닮아 가는 현정이 보면서

1955
01:43:14,730 --> 01:43:16,148
그 얼굴 마주할 때마다

1956
01:43:19,526 --> 01:43:21,320
얼마나 그리웠는지

1957
01:43:24,698 --> 01:43:26,617
당신은 상상도 못 할 거야

1958
01:43:28,994 --> 01:43:31,038
1년이 10년이 되고

1959
01:43:34,249 --> 01:43:36,084
또 17년이 흘러서야

1960
01:43:39,212 --> 01:43:41,006
이렇게 만나게 되네

1961
01:43:45,385 --> 01:43:46,929
나 많이 늙었지?

1962
01:43:51,850 --> 01:43:52,935
고마워

1963
01:44:04,237 --> 01:44:05,322
그러네

1964
01:44:08,408 --> 01:44:10,160
이 얼굴이었어

1965
01:44:16,625 --> 01:44:17,793
[미선이 흐느낀다]

1966
01:44:36,228 --> 01:44:37,229
[서연의 한숨]

1967
01:44:45,445 --> 01:44:47,406
(서연)
갑자기 무슨 일이에요, 아빠?

1968
01:44:48,073 --> 01:44:50,701
세상에서 가장 내가 싫어하는 일이
뭔 줄 아냐?

1969
01:44:52,494 --> 01:44:53,412
예?

1970
01:44:57,541 --> 01:44:59,251
가족한테 칼 겨누는 거다

1971
01:45:11,388 --> 01:45:13,598
(판수)
존경하는 장인어른이자 회장님께

1972
01:45:13,765 --> 01:45:16,560
[어두운 음악]
만약 이 편지를 읽으신다면

1973
01:45:16,852 --> 01:45:19,104
전 이미 그들의 음모에 빠져 회장님을
[어이없는 숨소리]

1974
01:45:19,563 --> 01:45:22,232
장인어른을 배신한
배신자가 되어 있을 겁니다

1975
01:45:22,899 --> 01:45:23,900
[어이없는 숨소리]

1976
01:45:24,484 --> 01:45:25,527
거기에

1977
01:45:27,195 --> 01:45:29,281
네가 양 사장과 공모했다는 사실들이

1978
01:45:30,449 --> 01:45:31,575
모두 적혀 있더구나

1979
01:45:31,867 --> 01:45:33,368
말도 안 돼요, 아빠

1980
01:45:33,952 --> 01:45:34,911
아니

1981
01:45:35,328 --> 01:45:38,040
의식 불명이었던 사람이
무슨 편지를 보내요?

1982
01:45:38,415 --> 01:45:40,459
이미 필적 검사 마쳤다

1983
01:45:40,542 --> 01:45:41,501
[서연의 어이없는 웃음]

1984
01:45:41,585 --> 01:45:43,628
(서연)
아빠, 이건 진짜 말도 안 돼요

1985
01:45:43,712 --> 01:45:46,465
아, 양 사장이 접근한 게 사고 후인데
어떻게 무슨

1986
01:45:46,798 --> 01:45:48,091
편지를 써요?

1987
01:45:50,177 --> 01:45:51,344
[서연의 한숨]

1988
01:45:52,512 --> 01:45:53,638
그 말은

1989
01:45:55,348 --> 01:45:59,144
네가 양 사장과 공모했다는 것을
인정하는 거냐?

1990
01:45:59,227 --> 01:46:00,228
[서연의 놀란 숨소리]

1991
01:46:03,774 --> 01:46:04,900
(경호원7)
들어와

1992
01:46:09,154 --> 01:46:10,655
[서연의 놀란 숨소리]
[무거운 효과음]

1993
01:46:21,458 --> 01:46:22,459
(만철)
사장님

1994
01:46:22,959 --> 01:46:25,587
이 친구 혼자 보내도 괜찮을까요?

1995
01:46:27,047 --> 01:46:28,715
(판수)
내가 들어가면 누가 믿겠어?

1996
01:46:29,549 --> 01:46:30,592
어쨌든

1997
01:46:31,259 --> 01:46:33,136
회장님이 원하는 건 장판수니까

1998
01:46:33,553 --> 01:46:35,180
[긴장되는 음악]

1999
01:46:36,765 --> 01:46:38,517
(판수)
절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

2000
01:46:39,142 --> 01:46:40,602
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

2001
01:46:55,200 --> 01:46:56,409
내가 불렀다

2002
01:46:57,619 --> 01:46:58,745
그리 앉게나

2003
01:47:01,998 --> 01:47:03,166
장판수

2004
01:47:04,126 --> 01:47:06,253
너 도대체
무슨 꿍꿍이로 이러는 거야?

2005
01:47:06,336 --> 01:47:07,379
입 다물어!

2006
01:47:09,256 --> 01:47:10,340
[서연의 한숨]

2007
01:47:12,884 --> 01:47:15,637
이제 어떻게 하면 좋겠나?

2008
01:47:16,638 --> 01:47:19,391
(무전 속 판수)
일단 그, 회장님의 뜻부터 물어봐

2009
01:47:21,184 --> 01:47:23,019
(동현)
일단 회장님의 뜻부터 물어봐

2010
01:47:24,062 --> 01:47:24,980
[판수의 한숨]

2011
01:47:26,189 --> 01:47:27,524
지금 뭐라고 했나?

2012
01:47:28,525 --> 01:47:29,776
아니, 저기...

2013
01:47:30,610 --> 01:47:32,571
회장님의 뜻은 무엇인지

2014
01:47:34,322 --> 01:47:37,868
알려 달라고...
아니, 저기, 알고 싶습니다, 제가

2015
01:47:38,535 --> 01:47:39,703
[판수의 한숨]

2016
01:47:41,329 --> 01:47:42,289
[한숨]

2017
01:47:43,832 --> 01:47:46,001
쩝, 앞으로

2018
01:47:46,960 --> 01:47:50,589
장 서방을 한호그룹의
공식적인 후계자로 삼겠다

2019
01:47:52,007 --> 01:47:53,091
(서연)
아빠!

2020
01:47:53,967 --> 01:47:56,344
(한 회장)
서연이, 네가 빼돌린 돈 포함해서

2021
01:47:56,761 --> 01:47:58,054
너의 모든 재산을

2022
01:47:58,680 --> 01:48:00,682
회사로 다 귀속시킬 생각이다

2023
01:48:00,765 --> 01:48:02,642
아이, 그런 게 어디 있어요!

2024
01:48:02,726 --> 01:48:05,270
나, 나 아빠 딸이라고!

2025
01:48:05,854 --> 01:48:08,231
앞으로 그 어떤 유산도 없을 테니
[서연의 황당한 숨소리]

2026
01:48:08,440 --> 01:48:10,108
다시는 이곳에 발붙이지 마라

2027
01:48:11,610 --> 01:48:13,195
(서연)
저 인간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

2028
01:48:14,654 --> 01:48:15,989
(무전 속 서연)
나 몰래 바람피워서

2029
01:48:16,072 --> 01:48:17,908
다 큰 고등학생 딸까지 있다고

2030
01:48:18,200 --> 01:48:19,534
[긴장되는 음악]

2031
01:48:20,869 --> 01:48:22,621
(무전 속 서연)
난 당신 뒷조사 안 한 줄 알아?

2032
01:48:23,371 --> 01:48:26,082
(서연)
병원 나와서 바로
그년 포장마차부터 찾아갔잖아

2033
01:48:27,000 --> 01:48:28,460
(한 회장)
이 말이 사실인가?

2034
01:48:29,127 --> 01:48:32,964
그, 그, 오해가 있다고 말씀을 드려

2035
01:48:33,840 --> 01:48:36,176
저기, 그게...
[무전이 지직거린다]

2036
01:48:37,594 --> 01:48:38,553
(동현)
아저씨

2037
01:48:38,637 --> 01:48:40,972
[작은 목소리로]
도와주세요, 아저씨, 안 들리는데요

2038
01:48:41,473 --> 01:48:44,267
(판수)
야, 인마, 김동현, 내 말 안 들려?

2039
01:48:44,643 --> 01:48:46,311
[무전이 지직거린다]
(동현)
아저씨

2040
01:48:46,394 --> 01:48:48,563
[작은 목소리로]
도와주세요, 아저씨...

2041
01:48:49,314 --> 01:48:50,232
말해 보게

2042
01:48:52,567 --> 01:48:53,693
(동현)
아, 그...

2043
01:48:55,820 --> 01:48:56,947
맞습니다

2044
01:48:57,030 --> 01:48:58,657
- 뭐?
- (동현) 근데, 근데 그...

2045
01:48:58,907 --> 01:49:00,742
(무전 속 동현)
이 아줌마랑 같이 살 때
낳은 딸이 아니고요

2046
01:49:00,825 --> 01:49:01,785
[판수의 한숨]

2047
01:49:01,868 --> 01:49:04,079
결혼 전에 헤어졌던 전 여친이
아저씨 몰래, 아니요

2048
01:49:04,162 --> 01:49:06,665
저 몰래 이렇게 낳아서
키웠던 겁니다

2049
01:49:07,123 --> 01:49:08,792
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니?

2050
01:49:09,584 --> 01:49:12,462
(서연)
어쨌든 딸이 있다는 거잖아
이 나쁜 새끼야

2051
01:49:13,296 --> 01:49:15,173
왜 욕을 하고 그러세요, 아줌마

2052
01:49:15,507 --> 01:49:17,676
현정이는 누구보다도
사랑스러운 아이예요

2053
01:49:17,968 --> 01:49:20,762
아빠, 봐 봐요
이 사람 제정신이 아니라니까

2054
01:49:20,971 --> 01:49:22,472
어떻게 저런 말을 해, 지금?

2055
01:49:22,681 --> 01:49:23,932
넌 가만히 있어!

2056
01:49:24,557 --> 01:49:25,600
[서연의 답답한 한숨]

2057
01:49:26,685 --> 01:49:27,727
계속해 보게나

2058
01:49:28,728 --> 01:49:29,980
다치고 나니까

2059
01:49:31,773 --> 01:49:33,149
알겠더라고요

2060
01:49:33,692 --> 01:49:35,402
(만철)
제가 살짝 들어갔다 올까요?

2061
01:49:38,738 --> 01:49:39,948
[애잔한 음악]

2062
01:49:40,031 --> 01:49:42,701
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것보다

2063
01:49:43,618 --> 01:49:45,704
더 행복한 게 뭐가 있겠어요

2064
01:49:46,371 --> 01:49:47,539
자네, 그 말은

2065
01:49:48,623 --> 01:49:50,875
후계자를 포기하겠다는 건가?

2066
01:49:52,252 --> 01:49:53,211
어...

2067
01:49:54,421 --> 01:49:56,589
돈이 얼마나 많으신지는 모르겠지만

2068
01:49:58,383 --> 01:49:59,342
네

2069
01:50:01,594 --> 01:50:03,138
지금 저 새끼 뭐라는 거야?

2070
01:50:09,811 --> 01:50:11,646
모든 걸 포기하겠다니

2071
01:50:11,730 --> 01:50:12,772
[잔을 달그락 내려놓는다]

2072
01:50:14,566 --> 01:50:15,775
후회하지 않겠나?

2073
01:50:16,651 --> 01:50:19,321
지금까지 충분히
후회하면서 살았고요

2074
01:50:20,822 --> 01:50:25,076
이제부터는
후회하지 않으려고 말씀드리는 거예요

2075
01:50:25,952 --> 01:50:27,412
다들 미쳤어

2076
01:50:31,708 --> 01:50:32,876
[서연의 한숨]

2077
01:50:33,168 --> 01:50:34,544
안녕히 가세요, 안녕히 가세요

2078
01:50:38,381 --> 01:50:41,051
[문이 달칵 열린다]
못난 딸을 가진 아비로서

2079
01:50:43,011 --> 01:50:44,054
[문이 탁 닫힌다]

2080
01:50:44,971 --> 01:50:47,724
자네를 잡을 명분은 내게 없네

2081
01:50:50,435 --> 01:50:51,519
편한 대로 하게

2082
01:50:54,064 --> 01:50:56,191
감사합니다, 전 그럼

2083
01:50:56,816 --> 01:50:57,942
안녕히 계세요

2084
01:51:02,364 --> 01:51:04,032
[한숨]
[문이 달칵 열린다]

2085
01:51:05,367 --> 01:51:06,409
[새가 짹짹 지저귄다]

2086
01:51:09,162 --> 01:51:10,288
(판수)
김동현!

2087
01:51:11,998 --> 01:51:12,916
[차 문이 탁 닫힌다]

2088
01:51:16,294 --> 01:51:17,253
[판수의 한숨]

2089
01:51:27,055 --> 01:51:28,056
[동현의 놀란 신음]

2090
01:51:32,143 --> 01:51:33,228
고맙다

2091
01:51:34,979 --> 01:51:36,606
넌 나보다 훨씬 나은 놈이다

2092
01:51:37,524 --> 01:51:39,150
아, 아저씨도요

2093
01:51:40,360 --> 01:51:41,277
[살짝 웃는다]

2094
01:51:41,486 --> 01:51:43,780
싸움 잘하시잖아요
[옅은 웃음]

2095
01:51:47,951 --> 01:51:48,952
[타이어 마찰음]

2096
01:51:49,035 --> 01:51:50,036
[훌쩍인다]

2097
01:51:52,122 --> 01:51:53,081
미친 새끼들

2098
01:51:55,125 --> 01:51:55,959
[동현이 살짝 웃는다]

2099
01:51:56,960 --> 01:51:58,503
[자동차 엔진 가속음]

2100
01:52:02,173 --> 01:52:03,633
[긴박한 음악]
[사이렌이 울린다]

2101
01:52:07,095 --> 01:52:08,847
(동현)
[울먹이며]
정신 차려요, 아저씨

2102
01:52:10,140 --> 01:52:11,099
(만철)
사장님

2103
01:52:11,182 --> 01:52:13,393
[판수의 힘겨운 숨소리]
(구급대원)
환자분, 이거 쓰셔야 돼요

2104
01:52:16,771 --> 01:52:17,939
(판수)
만철아

2105
01:52:19,107 --> 01:52:21,151
우리 현정이 좀

2106
01:52:21,359 --> 01:52:22,485
- (만철) 예, 알겠습니다
- (판수) 만철아

2107
01:52:22,569 --> 01:52:24,028
[무거운 음악]
(만철)
예

2108
01:52:24,320 --> 01:52:25,905
[훌쩍인다]
[판수의 힘겨운 숨소리]

2109
01:52:31,619 --> 01:52:33,496
[판수를 흔들며]
아, 아저씨, 아저씨, 정신 차려요

2110
01:52:33,580 --> 01:52:35,165
현정이 왔어요, 아저씨, 아저...

2111
01:52:36,249 --> 01:52:37,375
(현정)
동현아

2112
01:52:38,418 --> 01:52:39,294
[미선의 놀란 숨소리]

2113
01:52:39,377 --> 01:52:40,628
[힘겨운 숨소리]

2114
01:52:41,254 --> 01:52:42,297
[미선의 놀란 숨소리]

2115
01:52:45,133 --> 01:52:46,217
저기...

2116
01:52:47,010 --> 01:52:48,344
[동현의 당황한 신음]

2117
01:52:48,803 --> 01:52:49,929
엄마

2118
01:52:51,014 --> 01:52:52,265
(현정)
이 아저씨

2119
01:52:54,350 --> 01:52:56,728
혹시 아빠야?

2120
01:52:58,021 --> 01:52:59,147
(미선)
어?

2121
01:53:00,023 --> 01:53:02,734
엄마가 숨겨 놓은
옛날 사진첩에서 본 적 있어

2122
01:53:04,527 --> 01:53:05,653
(현정)
맞지?

2123
01:53:07,071 --> 01:53:08,323
(미선)
현, 현정아

2124
01:53:08,406 --> 01:53:09,949
(판수)
[힘겨운 목소리로]
내, 내가

2125
01:53:12,285 --> 01:53:14,746
네 아빠다

2126
01:53:17,248 --> 01:53:18,249
(현정)
뭐?

2127
01:53:19,250 --> 01:53:20,460
우리 딸

2128
01:53:22,128 --> 01:53:23,213
현정아

2129
01:53:23,505 --> 01:53:24,631
[어이없는 웃음]

2130
01:53:24,714 --> 01:53:25,715
이건...

2131
01:53:26,299 --> 01:53:27,342
말도 안 돼

2132
01:53:27,425 --> 01:53:28,760
[힘겨운 숨소리]

2133
01:53:29,344 --> 01:53:30,512
(현정)
설마

2134
01:53:32,222 --> 01:53:34,182
벌써 둘이 혼인 신고까지 한 거야?

2135
01:53:35,683 --> 01:53:37,018
(미선)
뭐?
[판수의 힘겨운 신음]

2136
01:53:37,101 --> 01:53:38,269
(판수)
그게 아니라...

2137
01:53:39,687 --> 01:53:42,857
내가 진짜 네 아빠라고

2138
01:53:47,195 --> 01:53:48,530
[애잔한 음악]

2139
01:53:48,780 --> 01:53:50,114
이 아빠가

2140
01:53:53,493 --> 01:53:54,494
[훌쩍인다]

2141
01:53:55,912 --> 01:53:57,080
너무 미안해

2142
01:53:59,499 --> 01:54:01,417
우리 딸 태어났을 때도

2143
01:54:02,794 --> 01:54:04,379
옆에 있어 주지 못하고

2144
01:54:06,089 --> 01:54:07,465
옹알이할 때도

2145
01:54:08,508 --> 01:54:10,385
걸음마 할 때도
[울먹이는 신음]

2146
01:54:11,886 --> 01:54:13,805
같이 있어 주지 못해서

2147
01:54:14,138 --> 01:54:15,473
[판수의 힘겨운 신음]

2148
01:54:15,890 --> 01:54:17,642
아니, 뭔 헛소리야?

2149
01:54:20,228 --> 01:54:21,479
[힘겨운 웃음]

2150
01:54:22,438 --> 01:54:24,107
(판수)
우리, 우리 현정이

2151
01:54:27,610 --> 01:54:29,445
아빠가 사랑한다는 거

2152
01:54:32,323 --> 01:54:33,366
절대

2153
01:54:34,951 --> 01:54:36,160
잊지 마

2154
01:54:39,330 --> 01:54:40,874
[판수의 손이 툭 떨어진다]
(미선)
판수 씨

2155
01:54:40,957 --> 01:54:43,418
- (현정) 동현아, 동현아!
- (동현) 아저씨, 아저씨, 아...
[의미심장한 효과음]

2156
01:54:45,879 --> 01:54:48,006
(미선)
여기요! 어머, 어머, 어떡해...
[어두운 음악]

2157
01:54:48,798 --> 01:54:50,341
[미선의 놀란 신음]
- (현정) 동현아
- (만철) 사장님!

2158
01:54:50,717 --> 01:54:52,385
(만철)
사, 아니지, 사장님

2159
01:54:52,594 --> 01:54:53,845
[심전도계 비프음]

2160
01:55:07,066 --> 01:55:08,443
[할매가 피식 웃는다]
[의미심장한 음악]

2161
01:55:08,526 --> 01:55:10,737
(할매)
내 선물은 마음에 들었당가?

2162
01:55:12,071 --> 01:55:13,031
[놀란 숨소리]

2163
01:55:13,865 --> 01:55:14,991
하, 할매

2164
01:55:15,909 --> 01:55:17,368
(할매)
네 여자 챙기랴

2165
01:55:18,161 --> 01:55:19,662
네 새끼 챙기랴

2166
01:55:20,663 --> 01:55:22,290
고생이 많지?

2167
01:55:23,416 --> 01:55:25,251
푹 자드라고이

2168
01:55:31,883 --> 01:55:33,509
[학생들이 소란스럽다]

2169
01:55:36,763 --> 01:55:37,889
(학생6)
어? 야, 김동현이다
[발랄한 음악]

2170
01:55:38,014 --> 01:55:39,724
- (학생7) 어, 대박
- (학생8) 동현이다!
[학생들이 저마다 말한다]

2171
01:55:39,807 --> 01:55:41,225
[학생들이 저마다 반가워한다]

2172
01:55:41,309 --> 01:55:43,311
[학생들의 환호성과 박수]

2173
01:55:45,021 --> 01:55:47,815
(학생들)
김동현, 김동현!

2174
01:55:48,232 --> 01:55:49,442
김동현!

2175
01:55:49,734 --> 01:55:51,027
김동현!

2176
01:55:51,361 --> 01:55:52,570
김동현!

2177
01:55:53,029 --> 01:55:54,280
[학생들의 박수]

2178
01:55:54,656 --> 01:55:56,199
[학생들의 환호성]
(재익)
네 덕분에

2179
01:55:56,282 --> 01:55:59,035
민우랑 철호 강전 가고
완전히 해피해졌다

2180
01:56:25,061 --> 01:56:27,355
[학생들이 웅성거린다]

2181
01:56:29,732 --> 01:56:30,817
(현정)
어이, 아빠!

2182
01:56:33,319 --> 01:56:34,237
[재익의 놀란 신음]

2183
01:56:35,697 --> 01:56:38,449
우리 매점 가서
딸기우유나 한잔할까?

2184
01:56:39,117 --> 01:56:40,368
(동현)
현정, 현정아

2185
01:56:40,952 --> 01:56:42,537
[학생들이 계속 웅성거린다]

2186
01:56:48,584 --> 01:56:49,544
[윤지의 신음]

2187
01:56:50,378 --> 01:56:52,088
[TV 속 기자2가 질문한다]
(TV 속 기자3)
지금 심정이 어떠십니까?

2188
01:56:52,171 --> 01:56:53,965
(TV 속 양 사장)
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

2189
01:56:54,340 --> 01:56:58,302
근데 진실은 솔직히 장판수가 잘못했지
내가 뭘 잘못했냐!
[TV 속 기자들이 소란스럽다]

2190
01:56:58,720 --> 01:57:01,305
[미선이 흥얼거린다]
고등학생 새끼들, 가만있어 봐
얘기 좀 하게!

2191
01:57:01,514 --> 01:57:03,057
고등학생 꼬셔 가지고...
[못마땅한 신음]

2192
01:57:03,266 --> 01:57:04,225
[TV 전원 종료음]

2193
01:57:05,101 --> 01:57:06,144
[밝은 음악]

2194
01:57:06,227 --> 01:57:08,521
아유, 뭔 남자가
이렇게 힘이 없어, 어?

2195
01:57:08,604 --> 01:57:10,606
[도마를 탁 내려놓으며]
반죽을 팍팍 쳐야지, 팍팍, 어?

2196
01:57:11,232 --> 01:57:12,692
(미선)
애들 곧 하교할 시간이야

2197
01:57:12,775 --> 01:57:14,652
(판수)
아니, 종기 씨도 잘 못하는데
왜 나만...

2198
01:57:14,736 --> 01:57:16,904
(미선)
당신보다 백배 나아, 우리 종기 씨가

2199
01:57:16,988 --> 01:57:18,823
(종기)
[웃으며]
제가 반죽엔 소질이 조금 있죠

2200
01:57:18,906 --> 01:57:21,284
[미선과 종기의 웃음]
(판수)
건물 명의 이전까지 해 드렸는데

2201
01:57:21,367 --> 01:57:22,785
너무 부려 먹는 거 아닙니까?

2202
01:57:22,994 --> 01:57:24,787
(미선)
에이그, 당신은 내가

2203
01:57:24,871 --> 01:57:27,206
놀고먹으면서
임대료나 받아먹을 사람으로 보여?

2204
01:57:27,457 --> 01:57:29,000
당신이 땀의 가치를 알아?

2205
01:57:29,083 --> 01:57:30,793
(판수)
아유, 아닙니다
열심히 하겠습니다, 형...

2206
01:57:30,877 --> 01:57:33,087
아니, 아니
저기, 저기, 건물주님, 예, 예

2207
01:57:33,379 --> 01:57:34,422
[미선의 웃음]

2208
01:57:34,714 --> 01:57:36,799
- (현정) 다녀왔습니다
- (미선) 어, 어, 왔어?
[종기와 판수가 인사한다]

2209
01:57:36,883 --> 01:57:38,509
- (동현) 안녕하세요, 안녕하세요
- (미선) 어, 동현이도 왔네?

2210
01:57:38,634 --> 01:57:40,428
(미선)
야, 현정아
너 얼른 옷 갈아입고 나와 가지고

2211
01:57:40,511 --> 01:57:41,846
여기 테이블 좀 닦고 바닥도 쓸고

2212
01:57:41,929 --> 01:57:43,848
[현정의 귀찮은 신음]
(동현)
제가 할게요, 아줌마

2213
01:57:44,140 --> 01:57:47,101
(현정)
아, 봐 봐, 얘가 한다잖아
왜 나한테만 그래?

2214
01:57:47,226 --> 01:57:48,561
(미선)
그럼 둘이 같이 하면 되겠네

2215
01:57:49,103 --> 01:57:52,065
(현정)
엄마, 솔직히
그, 최저 시급은 챙겨 줘야 돼

2216
01:57:52,148 --> 01:57:54,484
나 안 그러면 엄마 노동청에다가
고발할 거야, 고발

2217
01:57:54,567 --> 01:57:55,735
- (미선) 뭐?
- (판수) 저기, 딸

2218
01:57:56,152 --> 01:57:58,529
(판수)
고발할 때 아빠도 끼워 주면
아빠가 용돈...

2219
01:57:58,613 --> 01:57:59,655
(미선)
부녀가 쌍으로 잘한다, 잘해, 어?

2220
01:57:59,739 --> 01:58:00,782
(현정)
야, 가자

2221
01:58:00,907 --> 01:58:02,742
- (미선) 빨리 반죽 안 해?
- (판수) 네!

2222
01:58:03,951 --> 01:58:05,411
(미선)
빨리 옷 갈아입고 나와!

2223
01:58:05,995 --> 01:58:08,164
- (만철) 사장님, 이거 어디다 둘까요?
- (현정) 어

2224
01:58:08,498 --> 01:58:10,708
(판수)
어쩌라고, 대충 저기 아무 데나 둬
저기 어디

2225
01:58:11,375 --> 01:58:14,629
(만철)
아니, 저는 여기 건물주 사장님한테
살짝 여쭤본 건데

2226
01:58:14,921 --> 01:58:17,090
[만철의 웃음]
(미선)
저기, 안에, 주방에 좀 넣어 주세요

2227
01:58:17,173 --> 01:58:18,424
(만철)
예, 예, 근데 저, 사장님

2228
01:58:18,508 --> 01:58:21,177
날도 추운데
계속 이 복장으로 일해야 되나요?

2229
01:58:21,844 --> 01:58:24,055
(미선)
이 동네에 여학생들이
좀 많다 그래 가지고

2230
01:58:24,138 --> 01:58:25,306
부탁드릴게요

2231
01:58:25,389 --> 01:58:26,599
[미선이 살짝 웃는다]
[만철의 의아한 신음]

2232
01:58:26,933 --> 01:58:28,309
[만철의 기침]
저쪽...

2233
01:58:28,893 --> 01:58:30,520
아유, 많이 춥죠?

2234
01:58:31,646 --> 01:58:34,565
자, 오픈 얼마 안 남았어! 자
[만철의 기침]

2235
01:58:35,191 --> 01:58:37,401
- (미선) 팍팍, 팍팍
- (종기) 팍팍, 팍팍
[판수와 종기의 기합]

2236
01:58:37,652 --> 01:58:39,153
(미선)
빨리 갈아입고 나와!

2237
01:58:39,237 --> 01:58:41,072
[판수와 종기의 기합]
(현정)
옷 어디 있어?

2238
01:58:41,155 --> 01:58:43,658
(미선)
아유, 어디 있기는, 거기 안에 있지!
[종기가 말한다]

2239
01:58:43,741 --> 01:58:44,992
[판수와 종기의 기합]

2240
01:58:45,076 --> 01:58:46,285
(판수)
아이고
[미선이 구시렁거린다]

2241
01:58:46,661 --> 01:58:47,537
[판수의 기합]

2242
01:58:47,620 --> 01:58:49,288
- (학생9) 여기 김밥 맛있대
- (학생10) 얘들아, 빨리 와

2243
01:58:49,372 --> 01:58:51,082
- (학생11) 빨리 와
- (학생12) 야, 빨리 와

2244
01:58:51,165 --> 01:58:53,584
- (학생12) 맛있대?
- (학생11) 맛있는 거 같다던데?

2245
01:58:53,668 --> 01:58:55,211
[학생들이 시끌시끌하다]

2246
01:59:19,652 --> 01:59:21,654
[밝은 음악]

224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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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막: 유세미랑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