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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Downloaded from
YTS.MX

2
00:00:06,089 --> 00:00:08,717
‎넷플릭스에서 공연하게 돼서
‎정말 기분이 좋네요, 여러분

3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Official YIFY movies site:
YTS.MX

4
00:00:08,800 --> 00:00:10,135
‎"NETFLIX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"

5
00:00:10,218 --> 00:00:12,470
‎계약서에 서명하고 나서
‎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세요?

6
00:00:12,554 --> 00:00:15,640
‎파리로 변해서
‎전 여친 표정을 보고 싶었어요

7
00:00:15,724 --> 00:00:16,641
‎정말이지

8
00:00:17,517 --> 00:00:18,810
‎너무 궁금해요!

9
00:00:19,394 --> 00:00:21,563
‎인스타그램에서도 저를 차단하고

10
00:00:23,314 --> 00:00:25,358
‎왓츠앱에서도 저를 차단하고

11
00:00:25,942 --> 00:00:28,111
‎페이스북에서도
‎저를 차단할 수 있죠

12
00:00:28,862 --> 00:00:30,822
‎하지만 넷플릭스에서는...

13
00:00:32,782 --> 00:00:35,744
‎저를 차단할 수 없잖아요

14
00:00:39,831 --> 00:00:41,416
‎파리로 변하고 싶더라고요

15
00:00:41,499 --> 00:00:45,712
‎넷플릭스를 딱 켰는데
‎내가 추천 영상에 나오는 거죠

16
00:00:47,088 --> 00:00:48,840
‎거시기를 잡고요, 괜찮을까요?

17
00:00:51,176 --> 00:00:52,469
‎저번에 어떤 여자분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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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2,552 --> 00:00:56,347
‎엄청난 팬이라면서
‎인스타그램 DM을 보냈어요

19
00:00:56,431 --> 00:00:57,265
‎고맙다고 했죠

20
00:00:57,557 --> 00:01:00,226
‎정말이라길래
‎난 이미 믿는다고 했어요

21
00:01:00,727 --> 00:01:02,937
‎그분이 말하길, '당신 팬이지만'

22
00:01:03,021 --> 00:01:05,815
‎'솔직히 저는 가난하지 않아요'

23
00:01:06,232 --> 00:01:09,694
‎이상했죠, 제 팬은
‎보통 다 가난하거든요

24
00:01:10,236 --> 00:01:13,073
‎'저는 가난하지 않지만
‎당신 공연을 보고 싶어요'

25
00:01:13,156 --> 00:01:14,074
‎'그러세요'

26
00:01:14,157 --> 00:01:16,242
‎'그 공연이 저한테도
‎재미있을까요?'

27
00:01:16,618 --> 00:01:20,246
‎'물론이죠'
‎'저는 가난하지 않은데요?'

28
00:01:21,748 --> 00:01:24,084
‎돈을 더 벌려고
‎'그래도 재밌어요'라고 했어요

29
00:01:25,460 --> 00:01:28,296
‎'가난한 사람들만큼
‎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요?'

30
00:01:29,672 --> 00:01:31,633
‎'에이, 그건 절대 아니죠'

31
00:01:32,258 --> 00:01:34,594
‎'땡전 한 푼 없으면
‎더 재미있을 거예요'

32
00:01:35,512 --> 00:01:37,388
‎무슨 말인지 아시죠?

33
00:01:38,223 --> 00:01:40,475
‎괜히 박수를 쳐 주시네요

34
00:01:42,644 --> 00:01:47,065
‎정말이에요, 표가 80달러면
‎80달러어치는 웃어야 하잖아요

35
00:01:47,607 --> 00:01:51,236
‎돈을 탈탈 털어서
‎표를 산 것처럼요

36
00:01:51,319 --> 00:01:55,573
‎80달러어치 못 웃으면 화나죠
‎'뭐야, 53달러어치만 웃겼잖아!'

37
00:01:56,533 --> 00:01:59,869
‎'망할, 80달러를 냈는데
‎53달러만큼만 웃기다니'

38
00:01:59,953 --> 00:02:01,746
‎손 모양은 신경 쓰지 마세요

39
00:02:01,830 --> 00:02:03,748
‎제 팬은 집에 이렇게 가요
‎'53달러어치만 웃겼어'

40
00:02:05,750 --> 00:02:09,671
‎아니, 말이 돼요?
‎80달러를 냈는데요

41
00:02:12,173 --> 00:02:14,717
‎'53달러만큼만 웃기다니, 젠장'

42
00:02:17,428 --> 00:02:20,598
‎이 얘기를 마나우스에서 했는데
‎거기선 이렇게 집에 가요

43
00:02:22,475 --> 00:02:24,435
‎다들 이렇게 웃더라고요

44
00:02:26,396 --> 00:02:28,231
‎네, 제 팬은 보통 가난해요

45
00:02:28,481 --> 00:02:32,694
‎제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요
‎많이들 좋아해 줘서 기분 좋죠

46
00:02:32,777 --> 00:02:34,863
‎아무것도 모르다가

47
00:02:34,946 --> 00:02:39,742
‎얼마나 좋아해 주는지
‎조금이라도 알게 되면

48
00:02:39,826 --> 00:02:43,830
‎팬이랑 실제로
‎아는 사이가 아니더라도

49
00:02:43,913 --> 00:02:44,998
‎정말 좋아요

50
00:02:45,081 --> 00:02:47,125
‎가끔은 거리를 걷거나...

51
00:02:47,208 --> 00:02:48,251
‎어딜 가다 보면

52
00:02:48,334 --> 00:02:51,337
‎사람들이 차를 멈추고
‎열심히 창문을 내려요

53
00:02:52,422 --> 00:02:55,383
‎항상 이렇게요
‎제 팬은 똥차를 몰거든요

54
00:02:55,633 --> 00:02:57,218
‎레인지로버를 타고 이러진 않아요

55
00:02:58,595 --> 00:03:00,305
‎절대 BMW를 타고 이러진 않죠

56
00:03:01,431 --> 00:03:03,641
‎절대요, 항상 수동이에요

57
00:03:03,725 --> 00:03:05,476
‎절대 자동으로
‎창문을 내리고 이러진 않죠

58
00:03:05,560 --> 00:03:07,145
‎'안녕하세요? 아폰수 파질랴죠?'

59
00:03:07,228 --> 00:03:08,396
‎'당신 팬이에요'

60
00:03:08,479 --> 00:03:12,567
‎'같이 코미디 하는 치아구랑
‎마르시우랑 지도 좋아해요'

61
00:03:12,650 --> 00:03:14,360
‎'네 사람 다 정말 좋아하고'

62
00:03:14,444 --> 00:03:16,988
‎'브라질 코미디 현장에서
‎열심히 해 줘서 고마워요'

63
00:03:17,071 --> 00:03:19,073
‎'지금처럼만 계속해 주세요'

64
00:03:19,157 --> 00:03:21,743
‎'제가 유튜브랑
‎인스타그램도 팔로우했어요'

65
00:03:22,327 --> 00:03:23,661
‎'페이스북도요'

66
00:03:23,745 --> 00:03:24,579
‎'정말 좋아요'

67
00:03:24,704 --> 00:03:25,955
‎'지금처럼 해 줘요'

68
00:03:26,039 --> 00:03:29,417
‎'저도 계속 응원할게요
‎어머니께도 안부 전해 줘요'

69
00:03:32,086 --> 00:03:35,715
‎절대 이런 적 없고 매번 이래요
‎'젠장, 당신 아버지는 어딨대요?'

70
00:03:37,008 --> 00:03:40,178
‎항상... 정말요
‎매번 무례한 사람이 있어요

71
00:03:42,388 --> 00:03:44,599
‎항상 누군가는 무례하게 굴어요

72
00:03:45,558 --> 00:03:49,229
‎저번에는 혼다 시빅이 멈추더니
‎웬 남자가 창문을 내리고 소리쳤죠

73
00:03:49,312 --> 00:03:51,814
‎'누가 당신 똥꼬를 핥았다면서요?'

74
00:03:53,983 --> 00:03:56,319
‎시내 한가운데였는데
‎다들 저를 쳐다봤어요

75
00:03:59,489 --> 00:04:02,158
‎아무 말도 못 했죠
‎사실이긴 하니까요

76
00:04:04,410 --> 00:04:06,246
‎그냥 이랬죠, '그러게요!'

77
00:04:07,747 --> 00:04:10,291
‎'계속 잘해 봐요!'
‎'네, 또 핥으라고 할게요'

78
00:04:10,375 --> 00:04:11,209
‎'안녕히 가세요!'

79
00:04:11,668 --> 00:04:14,295
‎그러고는 창문을 닫는데
‎중간에 딱 멈추더라고요

80
00:04:15,463 --> 00:04:16,756
‎그런 차를 타 보셨어요?

81
00:04:16,839 --> 00:04:18,174
‎이럴 땐 흔들어야 해요

82
00:04:18,258 --> 00:04:20,760
‎내려갈 땐 잘 내려가는데
‎올라갈 땐 뻑뻑하거든요

83
00:04:22,136 --> 00:04:23,721
‎이런 차를 타 본 적...

84
00:04:25,556 --> 00:04:28,977
‎친구한테 차를 빌려줬는데
‎친구가 창문을 열면, '안 돼!'

85
00:04:32,939 --> 00:04:35,400
‎이런 창문은 두 명이 닫아야 해요

86
00:04:35,483 --> 00:04:37,568
‎한 명은 손잡이를 돌리고
‎한 명은 창문을 밀어 올리죠

87
00:04:38,987 --> 00:04:41,990
‎똥차도 그런 똥차는 없을 거예요

88
00:04:43,658 --> 00:04:44,659
‎그런 차 타 보셨어요?

89
00:04:46,953 --> 00:04:50,707
‎고속도로 요금소에서는
‎그냥 문을 열고 돈을 내요

90
00:04:51,624 --> 00:04:53,960
‎요금소 직원이
‎한심한 표정으로 보겠죠

91
00:04:54,043 --> 00:04:56,045
‎누구는 똥차가 좋아서 모나!

92
00:04:59,716 --> 00:05:02,635
‎와이퍼도 안 움직여요
‎그냥 이런 소리만 나죠

93
00:05:08,433 --> 00:05:09,851
‎'망할! 내가 닦지, 뭐'

94
00:05:10,143 --> 00:05:12,854
‎스퀴지를 들고
‎창문 물기를 닦기 시작하는데

95
00:05:14,689 --> 00:05:17,942
‎조수석에선 이러죠
‎'스퀴지 고무를 교체해야겠네'

96
00:05:21,571 --> 00:05:24,949
‎'그래? 아주 그냥
‎셜록 홈스가 납셨네'

97
00:05:25,491 --> 00:05:26,826
‎그런 차 타 보셨어요?

98
00:05:27,285 --> 00:05:30,121
‎안전띠가 안 들어가서
‎손으로 감아야 하는 차요

99
00:05:32,957 --> 00:05:36,711
‎젠장, 옆자리 사람한테 말하죠
‎'어차피 죽을 테니 목에나 감아'

100
00:05:38,796 --> 00:05:41,591
‎그런 차 타 보셨어요?
‎손잡이가 아예 망가져서

101
00:05:41,674 --> 00:05:44,260
‎문을 열려면
‎창문을 내려야 하는 차요

102
00:05:45,762 --> 00:05:48,639
‎신사답게 구는 것처럼 느껴지죠

103
00:05:50,099 --> 00:05:51,934
‎'내가 문을 열어 줄게'

104
00:06:00,443 --> 00:06:01,652
‎그런 차 타 보셨어요?

105
00:06:02,111 --> 00:06:06,032
‎어쨌든 제 공연을
‎인정해 주시면 정말 좋아요

106
00:06:06,115 --> 00:06:08,910
‎물론 저를 아는 사람보다
‎모르는 사람이 더 많지만요

107
00:06:08,993 --> 00:06:10,495
‎우린 거품 속에 살잖아요

108
00:06:10,578 --> 00:06:13,206
‎우리가 아는 사람은 한정돼 있어요

109
00:06:13,289 --> 00:06:15,083
‎예전에는 유명인들이

110
00:06:15,166 --> 00:06:16,626
‎진짜 유명했어요

111
00:06:16,709 --> 00:06:20,296
‎그때는 대중 매체가
‎텔레비전뿐이었으니까

112
00:06:20,380 --> 00:06:23,257
‎TV 방송을 타야 유명해졌죠

113
00:06:23,341 --> 00:06:26,803
‎글로보나 SBT나
‎레코드 같은 채널에요

114
00:06:27,637 --> 00:06:29,639
‎아니, 레코드에서
‎유명해진 사람은 없네요

115
00:06:30,264 --> 00:06:33,559
‎거기 사장이 주교니까
‎악마나 목사 빼고는요

116
00:06:33,935 --> 00:06:36,938
‎바우도미루 목사처럼
‎둘 다인 사람도 있고요

117
00:06:45,738 --> 00:06:47,073
‎종교인의 놀이터죠

118
00:06:50,952 --> 00:06:52,703
‎아이러니하지 않아요?

119
00:06:53,496 --> 00:06:57,500
‎바우도미루 본인은 다리를 저는데
‎다른 사람을 어떻게 치유할까요?

120
00:06:58,543 --> 00:07:00,962
‎'형제님, 제가
‎치유해 드리겠습니다'

121
00:07:09,220 --> 00:07:11,055
‎그래도 정말 좋아요

122
00:07:11,139 --> 00:07:14,058
‎저희는 요즘 하루하루 행복해요

123
00:07:14,142 --> 00:07:16,227
‎저는 치아구랑 살면서
‎코미디 그룹으로 활동하고

124
00:07:16,310 --> 00:07:18,604
‎브라질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어요

125
00:07:18,688 --> 00:07:20,773
‎올해 공연도 모두 매진됐고요

126
00:07:20,857 --> 00:07:24,652
‎코미디를 10년 했는데
‎9년 동안 관객이 없었거든요

127
00:07:24,735 --> 00:07:26,529
‎올해는 관객이 오더라고요

128
00:07:26,612 --> 00:07:29,198
‎그리고 관객이 오면
‎훨씬 더 재미있어요

129
00:07:29,866 --> 00:07:31,742
‎훨씬 더 재밌죠, 그런데요

130
00:07:31,826 --> 00:07:34,829
‎저희는 현실적으로 생각하자고
‎많이 얘기해요

131
00:07:34,912 --> 00:07:36,664
‎인기는 짧잖아요

132
00:07:36,747 --> 00:07:40,251
‎앞으로 2년 후에는
‎다른 코미디언이 뜰 거고

133
00:07:40,334 --> 00:07:41,794
‎우린 계속 공연을 하겠죠

134
00:07:41,878 --> 00:07:45,506
‎어쨌든 코미디언으로서도
‎예술가로서도 무대에 올라서

135
00:07:45,590 --> 00:07:48,009
‎관객을 보는 것보다
‎행복한 일은 없어요

136
00:07:48,092 --> 00:07:51,929
‎이보다 더 보람찬 순간은 없죠

137
00:07:52,013 --> 00:07:53,723
‎진짜요, 정말 그래요

138
00:07:54,724 --> 00:07:56,559
‎이런 순간이 최고예요

139
00:07:57,226 --> 00:07:59,312
‎무대에 서서 관객을 보면서

140
00:07:59,395 --> 00:08:02,857
‎이렇게 생각해요
‎'세상에, 돈 엄청 많이 벌었네'

141
00:08:07,528 --> 00:08:10,239
‎어떤 사람은 돈이 전부냐고 묻겠죠

142
00:08:16,120 --> 00:08:17,914
‎농담이에요, 물론 아니죠

143
00:08:18,331 --> 00:08:20,249
‎공짜 음식이랑 여자가 전부죠

144
00:08:21,125 --> 00:08:22,710
‎농담이에요

145
00:08:24,795 --> 00:08:27,507
‎제가 왜 이런 농담을
‎좋아하는지 아세요?

146
00:08:27,590 --> 00:08:29,884
‎쫄딱 망한 사람은
‎두 부류가 있거든요

147
00:08:29,967 --> 00:08:33,054
‎성격 좋은 사람은 이래요
‎'에이, 저런 웃기는 자식!'

148
00:08:33,721 --> 00:08:36,474
‎'진짜 돈 잘 벌어?
‎그럼 오토바이나 사 줘!'

149
00:08:37,433 --> 00:08:40,853
‎만사 불편한 사람은 이러죠
‎'난 저런 농담 너무 싫어해'

150
00:08:42,271 --> 00:08:44,398
‎때로는 우리도 이런 사람이 되죠

151
00:08:44,482 --> 00:08:47,068
‎짜증 그만 내요
‎돈 없는 것도 짜증 나잖아요

152
00:08:47,151 --> 00:08:50,238
‎돈도 없는데
‎세상에 불만까지 품으면 끔찍해요

153
00:08:50,321 --> 00:08:52,698
‎우리는 가끔....

154
00:08:52,990 --> 00:08:55,910
‎무의식적으로 개자식처럼 굴어요

155
00:08:55,993 --> 00:08:57,912
‎예를 들어, 다들 겪어 봤죠

156
00:08:57,995 --> 00:09:01,290
‎여자인 친구나
‎사촌이나 가까운 사람이

157
00:09:01,499 --> 00:09:04,085
‎돈을 많이 벌고
‎집에 늦게 들어오기 시작해요

158
00:09:04,168 --> 00:09:06,796
‎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
‎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

159
00:09:06,879 --> 00:09:09,465
‎옷도 자주 바뀌고
‎인스타그램에 여행 사진을 올리면

160
00:09:09,549 --> 00:09:13,177
‎절대 이렇게 생각하진 않죠
‎'열심히 일해서 승진했구나'

161
00:09:13,261 --> 00:09:16,556
‎'남자만큼 실력이 있다는 걸
‎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거야'

162
00:09:16,639 --> 00:09:18,140
‎이건 물론 사실인데

163
00:09:18,224 --> 00:09:21,018
‎이렇게 생각해요
‎'어디에서 몸을 굴리는 거지?'

164
00:09:22,770 --> 00:09:24,146
‎그게 아닐 수도 있어요

165
00:09:27,525 --> 00:09:29,068
‎물론 모르는 일이지만요!

166
00:09:30,194 --> 00:09:32,154
‎어쨌든 저는 탓하지 않을래요

167
00:09:34,323 --> 00:09:37,201
‎우린 돈 없는 사람을
‎곁에서 도와야 해요

168
00:09:37,285 --> 00:09:40,329
‎서민이 돈을 벌면
‎그게 바로 돈이에요

169
00:09:40,413 --> 00:09:42,164
‎부자한텐 더 많은 돈이고

170
00:09:42,248 --> 00:09:44,000
‎서민한텐 그냥 돈이에요

171
00:09:44,667 --> 00:09:47,628
‎부자는 재산을 다 잃고
‎상실감에 자살하기도 해요

172
00:09:47,712 --> 00:09:49,672
‎그런 얘기 다 들어 보셨죠?

173
00:09:50,006 --> 00:09:52,300
‎가난한 사람은 땡전 한 푼 없다가

174
00:09:52,383 --> 00:09:55,469
‎돈을 엄청 벌고
‎다시 다 잃으면 그러려니 해요

175
00:10:00,600 --> 00:10:03,227
‎'그래도 차도 몇 대 샀고
‎섹스도 좀 했어, 운이 없었네'

176
00:10:04,353 --> 00:10:07,315
‎'요구르트가 대세라길래
‎투자를 좀 했다가 망했어'

177
00:10:08,524 --> 00:10:10,151
‎돈은 서민에게나 돈이죠

178
00:10:10,234 --> 00:10:12,069
‎빈털터리가 복권에 당첨되면

179
00:10:12,153 --> 00:10:14,322
‎다시 일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죠

180
00:10:14,405 --> 00:10:17,658
‎당첨금을 받으면
‎다신 일하지 않을 것 같겠지만

181
00:10:18,242 --> 00:10:20,953
‎3년 후에는
‎우버 운전사가 되어 있어요

182
00:10:25,499 --> 00:10:27,627
‎서민한테 돈은 돈이고

183
00:10:27,710 --> 00:10:31,130
‎부자한테 돈은 그냥
‎더 많은 돈이니까요

184
00:10:31,213 --> 00:10:33,841
‎부자는 주머니에서
‎100달러를 발견해도 덤덤해요

185
00:10:34,759 --> 00:10:36,510
‎가난한 사람은 어떨까요?

186
00:10:38,763 --> 00:10:41,182
‎지금 몇몇은 몸이 근질근질하죠?

187
00:10:42,224 --> 00:10:44,727
‎혹시 모른다고
‎주머니를 뒤지고 있네요

188
00:10:45,186 --> 00:10:49,440
‎가난한 사람은 주머니에서
‎돈을 발견하면 좋아 죽어요

189
00:10:51,859 --> 00:10:54,028
‎'하느님, 이렇게 갑자기요?'

190
00:10:55,071 --> 00:10:59,659
‎'이런 엄청난 깜짝 선물을
‎제가 받아도 될지 모르겠네요'

191
00:10:59,742 --> 00:11:01,160
‎'할렐루야!'

192
00:11:02,578 --> 00:11:04,538
‎'세상에, 공돈이라니'

193
00:11:04,622 --> 00:11:05,581
‎'보세요'

194
00:11:11,128 --> 00:11:13,339
‎'하느님, 감사합니다'

195
00:11:13,631 --> 00:11:16,592
‎2달러를 꺼내며 외치죠, '앗싸!'

196
00:11:18,552 --> 00:11:22,014
‎한 푼도 없었는데
‎2달러가 생겼잖아요

197
00:11:22,598 --> 00:11:25,309
‎가난할수록
‎돈을 더 소중히 여깁니다

198
00:11:25,393 --> 00:11:27,019
‎한때 가난했던 사람을 보면

199
00:11:27,103 --> 00:11:29,355
‎차나 집을 살 때는 말고요

200
00:11:29,730 --> 00:11:32,942
‎돈을 벌기 시작할 때
‎제일 먼저 이러잖아요

201
00:11:33,025 --> 00:11:35,403
‎'이제 맛있는 거
‎마음껏 사 먹을 거야!'

202
00:11:40,616 --> 00:11:43,285
‎제대로 못 먹던 사람이
‎돈을 벌면 이러죠

203
00:11:43,369 --> 00:11:45,454
‎'대패 삼겹살을 잔뜩 먹고 싶어!'

204
00:11:47,331 --> 00:11:50,668
‎무슨 말인지 아신다면 축하해요
‎찢어지게 가난하시죠?

205
00:11:51,335 --> 00:11:52,670
‎무슨 말인지 아신다면

206
00:11:52,962 --> 00:11:55,506
‎이 공연을 볼 자격이 충분합니다

207
00:12:00,177 --> 00:12:03,597
‎지금 부자들은
‎대패 삼겹살이 뭔지 모르시겠죠

208
00:12:05,099 --> 00:12:06,517
‎뭐라고 설명하나...

209
00:12:07,727 --> 00:12:10,479
‎- 냉동 삼겹살을 얇게 썰면...
‎- 대패 삼겹살!

210
00:12:10,563 --> 00:12:12,022
‎앞줄은 다 가난하네요

211
00:12:14,525 --> 00:12:17,069
‎가난할수록
‎내가 버는 돈이 소중해요

212
00:12:17,153 --> 00:12:20,573
‎엄마가 한 달에 400달러로
‎혼자 우리를 키우셔서 알아요

213
00:12:20,656 --> 00:12:23,492
‎한 달에 400달러로
‎자식 셋을 키우셨어요

214
00:12:23,576 --> 00:12:26,412
‎너무 가난해서
‎서민들도 우릴 불쌍히 여겼어요

215
00:12:27,705 --> 00:12:30,416
‎우리가 기준이었죠
‎쟤보다 가난하진 않다고요

216
00:12:33,127 --> 00:12:35,004
‎엄마한테 묻곤 하면...

217
00:12:35,087 --> 00:12:37,923
‎저는 자라면서
‎가난한 사람만 듣는 얘기를 들었죠

218
00:12:38,007 --> 00:12:41,010
‎'엄마는 돈이 없어서
‎터미널 유료 화장실도 못 갔어'

219
00:12:42,428 --> 00:12:44,305
‎저는 그 말이 너무 싫어요

220
00:12:44,680 --> 00:12:46,474
‎버스 터미널 유료 화장실?

221
00:12:46,557 --> 00:12:48,893
‎집 밖에 거의 안 나갔잖아요, 엄마

222
00:12:50,853 --> 00:12:53,981
‎뭐 좀 사 달라고 하면
‎똥구멍에서 나올 돈도 없대요

223
00:12:55,024 --> 00:12:58,194
‎저는 13살까지 엄마가
‎똥꼬로 돈을 내는 줄 알았어요

224
00:12:59,028 --> 00:12:59,987
‎'뭐로 계산하세요?'

225
00:13:00,070 --> 00:13:02,823
‎'우리 엄마 똥꼬로요, 긁으세요'

226
00:13:02,907 --> 00:13:05,951
‎'가슴은 일시불이고
‎똥꼬는 할부 결제예요'

227
00:13:06,285 --> 00:13:09,330
‎'똥꼬 카드예요
‎어서 거기에 긁으세요'

228
00:13:09,413 --> 00:13:13,834
‎'잔액이 자주 부족해서
‎엄만 똥꼬를 다시 대야 했어요'

229
00:13:18,839 --> 00:13:21,675
‎관객석에서 우리 엄마가
‎그런 적 없다는 표정이네요

230
00:13:23,844 --> 00:13:25,095
‎진짜 그러진 않았어요

231
00:13:32,937 --> 00:13:35,815
‎버스 터미널 유료 화장실이라니
‎정말 싫어요

232
00:13:36,148 --> 00:13:40,152
‎저는 16살이 되고 나서
‎처음 돈을 벌어 봤어요

233
00:13:40,236 --> 00:13:41,821
‎생애 첫 급료였죠

234
00:13:42,530 --> 00:13:44,990
‎다들 그 돈으로
‎뭘 할 거냐고 묻더군요

235
00:13:45,741 --> 00:13:48,494
‎제일 가까운 버스 터미널
‎유료 화장실에서 큰 똥을 쌌어요

236
00:13:49,829 --> 00:13:50,913
‎기분이 째졌어요

237
00:13:50,996 --> 00:13:53,666
‎버스 매연 냄새를 맡으니
‎부자가 된 기분이 들었죠

238
00:13:55,876 --> 00:13:59,630
‎저흰 너무 가난했어요
‎상상도 못 하실 거예요

239
00:13:59,713 --> 00:14:01,549
‎가끔 엄마랑 얘기하다 보면

240
00:14:01,632 --> 00:14:04,426
‎옛날이 그립다고 하시는데

241
00:14:04,510 --> 00:14:06,262
‎입을 콱 틀어막고 싶어요

242
00:14:07,471 --> 00:14:08,973
‎얼마나 가난했는지 모르실 거예요

243
00:14:09,056 --> 00:14:10,683
‎제 동생은 포르투갈에 살고

244
00:14:10,766 --> 00:14:14,562
‎형은 아하이아우 두 카부에 사는데
‎거기로 이사한 지 좀 됐어요

245
00:14:14,645 --> 00:14:16,564
‎정말 멋진 사람이고
‎저는 형을 좋아해요

246
00:14:16,647 --> 00:14:19,149
‎음료수 캔으로
‎압력솥을 만들거든요

247
00:14:22,403 --> 00:14:25,114
‎맥주 캔으로는 재떨이도 만들어요

248
00:14:25,197 --> 00:14:26,866
‎원래 캔이었는지 모를 정도죠

249
00:14:26,949 --> 00:14:29,952
‎형은 놀려 먹어도 돼요
‎히피라 인터넷을 안 하거든요

250
00:14:30,035 --> 00:14:31,120
‎이것도 안 보겠죠

251
00:14:31,203 --> 00:14:33,414
‎그리고 동생은 리스본에 살아요

252
00:14:33,497 --> 00:14:35,082
‎이제 4개월 정도 됐죠

253
00:14:35,165 --> 00:14:37,960
‎제가 비행기 표도 사 주고
‎생활비도 보태 주고 있어요

254
00:14:38,043 --> 00:14:41,839
‎제가 돈을 좀 버니까
‎그래야 마땅하다고 생각해요

255
00:14:41,922 --> 00:14:44,341
‎동생이 살해 위협을 받기도 하고요

256
00:14:48,679 --> 00:14:50,014
‎엄마는 이 농담을 싫어하세요

257
00:14:50,097 --> 00:14:52,391
‎'넷플릭스에서 이걸 보고
‎네 동생을 찾아낼 거야!'

258
00:14:55,603 --> 00:14:56,812
‎사실 그렇긴 해요

259
00:15:01,066 --> 00:15:01,901
‎거기 살거든요

260
00:15:02,860 --> 00:15:06,322
‎엄마가 저랑 같이
‎공항에 동생을 데려다준 날에

261
00:15:06,405 --> 00:15:07,531
‎우시더라고요

262
00:15:07,615 --> 00:15:10,075
‎아들이 멀리 가니까요
‎저도 엄마를 위로했어요

263
00:15:10,159 --> 00:15:12,244
‎'엄마, 괜찮아요
‎많이 멀진 않아요'

264
00:15:12,328 --> 00:15:13,412
‎엄마가 저를 보더니

265
00:15:13,495 --> 00:15:16,332
‎이러셨죠, '네 동생이
‎갓난이였을 때가 그리워'

266
00:15:17,082 --> 00:15:21,420
‎동생이 태어났을 때
‎우린 정말 찢어지게 가난했어요

267
00:15:21,503 --> 00:15:25,299
‎안 그래도 찢어지게
‎가난하다고 생각했는데

268
00:15:25,382 --> 00:15:27,676
‎엄마가 계속 밀어붙이셨어요

269
00:15:28,886 --> 00:15:31,889
‎빈곤의 한계를 그냥 뛰어넘으셨죠

270
00:15:32,514 --> 00:15:34,892
‎우린 정말 너무 가난했어요

271
00:15:34,975 --> 00:15:36,685
‎그래서 엄마가 그렇게 말하자

272
00:15:36,769 --> 00:15:39,438
‎너무 화가 나서
‎생각이 바뀔 만한 얘기를

273
00:15:39,521 --> 00:15:40,898
‎해 주겠다고 했어요

274
00:15:40,981 --> 00:15:43,817
‎여기서도 얘기할게요
‎동생이 돌이 됐을 때...

275
00:15:45,402 --> 00:15:48,364
‎동생이 한 살일 때
‎한번은 우유가 동났어요

276
00:15:48,739 --> 00:15:50,532
‎한 번이 아니라 자주 그랬죠

277
00:15:51,033 --> 00:15:54,119
‎한 번이라고 하니까
‎가난한 관객들이 귀엽게 보시네요

278
00:15:55,496 --> 00:15:58,540
‎가난도 경쟁이에요
‎누가 한 번뿐이냐고 놀라면

279
00:15:58,624 --> 00:16:00,751
‎어떤 사람은 우유가 뭐냐고 묻죠

280
00:16:06,006 --> 00:16:08,175
‎어쨌든 하루는 우유가 동났어요

281
00:16:08,258 --> 00:16:10,427
‎엄마는 항상 일하셨고

282
00:16:10,511 --> 00:16:14,223
‎우리한테 뭐든 해 주려고 하셨어요

283
00:16:14,306 --> 00:16:17,768
‎많은 게 부족했지만
‎어쨌든 노력하셨죠

284
00:16:17,851 --> 00:16:20,229
‎아침 7시에 출근해서
‎자정에 퇴근하셨어요

285
00:16:20,312 --> 00:16:24,400
‎엄마는 죽어라 일하셨고
‎그래서 우리가 집안일을 했죠

286
00:16:24,483 --> 00:16:29,154
‎동생은 한 살이었고
‎저는 8살, 형은 15살이었어요

287
00:16:29,238 --> 00:16:31,824
‎저는 동생을 돌보고
‎요리하고 청소하곤 했고

288
00:16:31,907 --> 00:16:35,744
‎형은 가난한 애들이 그러듯
‎대마초를 피우는 나이가 됐죠

289
00:16:35,828 --> 00:16:37,371
‎으레 그래서...

290
00:16:38,539 --> 00:16:40,207
‎형은 밖에 나가곤 했어요

291
00:16:40,290 --> 00:16:44,712
‎그런데 그날 우유가 동나서
‎동생이 막 울기 시작했어요

292
00:16:44,795 --> 00:16:48,215
‎애가 왜 우는지 몰라서
‎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죠

293
00:16:48,298 --> 00:16:50,843
‎제가 절박해질수록
‎동생은 더 울었어요

294
00:16:50,926 --> 00:16:53,554
‎배가 고픈 건 알아챘는데
‎우유가 없었죠

295
00:16:53,637 --> 00:16:56,265
‎동생이 계속 울어대서
‎저는 미칠 것 같았어요

296
00:16:56,348 --> 00:17:00,019
‎그땐 휴대폰이란 게 없어서
‎엄마한테 전화도 못 했고요

297
00:17:01,020 --> 00:17:04,106
‎엄마는 뭐든 비싼 건
‎세상에 없는 것처럼 말씀하셨죠

298
00:17:05,274 --> 00:17:06,275
‎'쿠키 사 주세요'

299
00:17:06,358 --> 00:17:07,985
‎'세상에 그런 건 없어'

300
00:17:09,111 --> 00:17:10,946
‎'똥구멍에서 나올 돈도 없다'

301
00:17:12,197 --> 00:17:15,325
‎그래서 전화도 못 하고
‎점점 더 미칠 것 같았는데

302
00:17:15,409 --> 00:17:19,663
‎결국 레몬밤으로
‎차를 만들어서 줬어요

303
00:17:20,080 --> 00:17:20,956
‎네

304
00:17:22,041 --> 00:17:26,754
‎레몬밤... 그거요
‎가난한 애들 집에 자라는 풀요

305
00:17:27,129 --> 00:17:30,424
‎천연 멀미약인 줄도 모르고
‎동생한테 먹였어요

306
00:17:31,133 --> 00:17:34,845
‎아동은 과다로 복용하면
‎안 된다는 문구가 없었어요

307
00:17:35,095 --> 00:17:37,514
‎그랬더니, 빌어먹을
‎꼼짝도 안 하고 자더라고요

308
00:17:37,598 --> 00:17:39,600
‎애가 떡실신을 한 거죠

309
00:17:40,434 --> 00:17:43,353
‎그러곤 8살에 일어났어요
‎'형,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?'

310
00:17:45,981 --> 00:17:49,526
‎아침 9시 40분에 그걸 먹였고
‎엄마는 자정이 지나서 퇴근하셨죠

311
00:17:49,610 --> 00:17:52,112
‎애가 15시간 넘게 계속 잔 거예요

312
00:17:52,196 --> 00:17:54,281
‎엄마가 동생을 안자
‎애가 녹아내리더라고요

313
00:17:55,532 --> 00:17:58,160
‎이게 동생 머리였고
‎엄마 품에서 녹았어요

314
00:17:58,827 --> 00:18:00,954
‎엄마가 물었죠, '동생을 죽였어?'

315
00:18:01,038 --> 00:18:04,249
‎저는 아니라고 했고
‎엄마는 동생을 막 흔들었어요

316
00:18:04,333 --> 00:18:07,086
‎안 죽었다고 해도
‎엄마는 애를 막 쳤어요

317
00:18:07,169 --> 00:18:08,003
‎'애가 이상해'

318
00:18:08,087 --> 00:18:10,464
‎'엄마, 그게 아니라
‎애가 배고파했어요'

319
00:18:10,547 --> 00:18:12,508
‎'네 동생이 굶어 죽었어?'

320
00:18:13,467 --> 00:18:17,596
‎'아니, 애가 배고파해서
‎제가 레몬밤 차를 먹였어요'

321
00:18:17,679 --> 00:18:18,514
‎'뭐라고?'

322
00:18:18,597 --> 00:18:19,848
‎'두 병 먹였어요'

323
00:18:19,932 --> 00:18:21,517
‎'아폰수, 너 미쳤니?'

324
00:18:22,101 --> 00:18:24,019
‎'세 병째 먹기 전에 잠들었어요'

325
00:18:26,438 --> 00:18:28,107
‎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죠

326
00:18:31,902 --> 00:18:34,154
‎엄마가 너무 놀라셨던 게 기억나요

327
00:18:34,238 --> 00:18:36,615
‎그날부터 뭔가 달라졌어요

328
00:18:36,698 --> 00:18:38,575
‎엄마 마음속에서 뭔가 변한 거죠

329
00:18:38,659 --> 00:18:43,330
‎그날 이후로 엄마는 애한테
‎레몬밤 차를 자주 먹였어요

330
00:18:45,624 --> 00:18:47,459
‎애들은 세상모르고 자죠

331
00:18:49,336 --> 00:18:52,297
‎솔직히 말해서 이제는 꽤 잘살아요

332
00:18:52,381 --> 00:18:55,801
‎옛날엔 가난했지만, 지금은 아니죠

333
00:18:55,884 --> 00:18:57,886
‎엄마는 주방도 리모델링했어요

334
00:18:59,346 --> 00:19:03,308
‎네, 엄마 인생에서
‎유일하게 계획하고 한 일이죠

335
00:19:04,768 --> 00:19:07,521
‎남편 셋한테 버림받고
‎자식 셋을 실수로 낳았는데

336
00:19:07,604 --> 00:19:09,439
‎뭐라도 계획하고 그러셨겠어요?

337
00:19:09,857 --> 00:19:12,526
‎애들이 여기서
‎번지 점프를 한 거죠

338
00:19:13,986 --> 00:19:17,114
‎탯줄을 자르고
‎다시 일하곤 하셨어요

339
00:19:17,197 --> 00:19:18,824
‎'젠장, 하나 더 늘었네!'

340
00:19:21,034 --> 00:19:23,245
‎지금은 저희끼리 정말 잘 지내요

341
00:19:23,328 --> 00:19:25,581
‎저번에는 우리가
‎어디까지 왔는지 돌아봤죠

342
00:19:25,664 --> 00:19:29,084
‎아침을 먹으면서
‎우리가 참 잘산다고 생각했어요

343
00:19:29,168 --> 00:19:31,879
‎제가 커피를 마시다가
‎접시를 보고 눈치챘죠

344
00:19:32,421 --> 00:19:34,506
‎그릇이 세트더라고요, 말이 돼요?

345
00:19:35,299 --> 00:19:36,717
‎손잡이가 다 검은색이에요

346
00:19:36,800 --> 00:19:38,927
‎그을린 자국도 없고
‎이가 나가지도 않았어요

347
00:19:41,096 --> 00:19:44,683
‎몇몇은 무슨 말인지 모르고
‎서민들은 성공했다는 표정이네요

348
00:19:46,018 --> 00:19:47,311
‎네, 그래요

349
00:19:54,443 --> 00:19:58,697
‎가난한 집 그릇을 본 적 있으세요?
‎여러 집에서 훔쳐 온 것 같아요

350
00:19:59,156 --> 00:20:02,409
‎친구 집에 놀러 가면
‎엄마가 포크를 챙기라고 했죠

351
00:20:06,205 --> 00:20:09,291
‎저는 최근에야
‎제가 성공했다는 걸 알았어요

352
00:20:09,374 --> 00:20:12,961
‎'엄마, 우리 이제 돈 많아요'
‎서로 껴안고 벅찬 감정을 나눴죠

353
00:20:13,045 --> 00:20:15,380
‎저번에 엄마 집에 가서

354
00:20:15,464 --> 00:20:17,674
‎오븐을 열어 봤는데...

355
00:20:18,258 --> 00:20:20,385
‎전에 쓴 기름이 없더라고요

356
00:20:20,469 --> 00:20:21,386
‎믿어지세요?

357
00:20:22,971 --> 00:20:25,515
‎이제 출세한 거죠
‎새 기름에 튀김을 하다니!

358
00:20:25,599 --> 00:20:27,809
‎튀김을 먹고 싶어요?
‎깨끗한 기름에 튀겨요!

359
00:20:27,893 --> 00:20:30,687
‎고기 맛이 나는 생선튀김은
‎이제 안 먹어도 돼요

360
00:20:30,771 --> 00:20:32,105
‎가난한 집에서 한 튀김은

361
00:20:32,189 --> 00:20:35,359
‎세 가지 맛이 나니까
‎나폴리 튀김이라고 해야 해요

362
00:20:35,442 --> 00:20:36,443
‎트랜스 튀김이죠

363
00:20:36,526 --> 00:20:38,737
‎감자로 태어났지만
‎정체성은 고기예요

364
00:20:45,786 --> 00:20:48,789
‎어렸을 때 엄마한테
‎이렇게 얘기한 게 기억나요

365
00:20:48,872 --> 00:20:51,083
‎'엄마, 나중에 돈을 많이 벌게요'

366
00:20:51,500 --> 00:20:53,502
‎'아폰수, 설거지나 해'
‎'엄마, 하지만...'

367
00:20:55,629 --> 00:20:58,840
‎'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서
‎다시는 설거지를 안 할 거예요'

368
00:20:58,924 --> 00:21:01,176
‎'그때까지는
‎닥치고 설거지나 해라'

369
00:21:01,260 --> 00:21:04,179
‎'엄마, 돈을 많이 벌면
‎우리도 부자가 될 거예요'

370
00:21:04,263 --> 00:21:06,515
‎'아폰수, 엄마 말을 잘 들어라'

371
00:21:07,140 --> 00:21:10,018
‎'네가 돈을 얼마를 벌든
‎우린 항상 가난할 거야'

372
00:21:10,102 --> 00:21:12,688
‎'왜요?'
‎'아폰수, 엄마 말 잘 들어'

373
00:21:13,105 --> 00:21:14,773
‎'정말 가난했던 사람은...'

374
00:21:16,400 --> 00:21:18,318
‎- '마음이 가난해'
‎- 마음이 가난해요

375
00:21:19,027 --> 00:21:22,030
‎제가 공연에서
‎이 얘기를 하면 항상...

376
00:21:22,614 --> 00:21:25,242
‎관객이 반드시 같이 얘기해요

377
00:21:25,325 --> 00:21:26,702
‎정말 신기하네요

378
00:21:27,327 --> 00:21:30,080
‎어떨 땐 말하기 싫어도
‎저절로 튀어나오잖아요

379
00:21:30,956 --> 00:21:32,791
‎'정말 가난했던 사람은...'

380
00:21:34,042 --> 00:21:36,044
‎마치 뭘 토하는 것처럼요

381
00:21:36,128 --> 00:21:38,880
‎한번은 구석에서
‎언어 장애인 관객이 이랬죠

382
00:21:45,178 --> 00:21:46,763
‎제가 기적을 일으켰어요

383
00:21:50,225 --> 00:21:51,518
‎'마음이 가난해'

384
00:21:51,601 --> 00:21:54,896
‎저는 그 말을 전혀
‎이해하지 못했어요

385
00:21:55,314 --> 00:21:58,275
‎제가 서른이 된 올해 1월까지는요

386
00:21:58,358 --> 00:22:01,028
‎'정말 가난했던 사람은
‎마음이 가난하다'

387
00:22:01,111 --> 00:22:04,239
‎제가 1월에 뉴욕
‎타임스 스퀘어에 갔어요

388
00:22:04,323 --> 00:22:06,158
‎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죠

389
00:22:06,783 --> 00:22:07,617
‎고맙습니다

390
00:22:07,701 --> 00:22:09,536
‎박수는 제가 쳐야죠
‎여러분 덕분이니까요

391
00:22:11,121 --> 00:22:13,915
‎제가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는

392
00:22:13,999 --> 00:22:17,044
‎토비 매과이어의 '스파이더맨'인데
‎2001년 최고의 영화였죠

393
00:22:17,127 --> 00:22:21,173
‎2001년에 역사상 최고의
‎'스파이더맨' 영화를 봤어요

394
00:22:21,256 --> 00:22:24,134
‎어렸을 때였고, 딱 극장에 갔는데

395
00:22:24,217 --> 00:22:26,553
‎화면도 엄청 크고 너무 좋았어요

396
00:22:26,636 --> 00:22:30,015
‎타임스 스퀘어에서
‎촬영한 장면도 있어서

397
00:22:30,098 --> 00:22:31,892
‎언젠가 저기 가고 싶었죠

398
00:22:31,975 --> 00:22:34,394
‎그래서 1월에
‎치아구랑 거기에 갔어요

399
00:22:34,478 --> 00:22:36,104
‎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죠

400
00:22:36,188 --> 00:22:39,524
‎그날 기온이 -3도였는데
‎치아구가 몸을 떨더라고요

401
00:22:39,608 --> 00:22:41,610
‎저는 쿠리치바 출신이라 괜찮았죠

402
00:22:42,778 --> 00:22:44,363
‎치아구는 덜덜 떨었죠, '야'

403
00:22:44,446 --> 00:22:47,407
‎'내 거시기가 없어
‎세관에서 잃어버렸나 봐'

404
00:22:48,784 --> 00:22:51,620
‎'치아구, 뭐라고?'
‎'내 거시기가 쪼그라들었어'

405
00:22:53,121 --> 00:22:54,122
‎열라 추웠어요

406
00:22:54,206 --> 00:22:55,749
‎치아구는 호텔에 들어가자고 했고

407
00:22:55,832 --> 00:22:57,417
‎저는 이랬죠
‎'타임스 스퀘어에 가자'

408
00:22:57,501 --> 00:22:59,419
‎'이러다 얼어 죽을 거야!'

409
00:22:59,503 --> 00:23:00,921
‎'안 죽어, 치아구'

410
00:23:01,004 --> 00:23:02,756
‎'타임스 스퀘어에 가자'

411
00:23:02,839 --> 00:23:04,591
‎'알겠어, 그러든가!'

412
00:23:04,674 --> 00:23:07,928
‎그래서 같이 갔고
‎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어요

413
00:23:08,011 --> 00:23:12,808
‎도착하니 새벽 3시가 지나서
‎눈이 오고 있었고...

414
00:23:12,891 --> 00:23:15,852
‎정말 끝내주게 행복한 날이었죠

415
00:23:15,936 --> 00:23:18,772
‎치아구를 붙들고 울기 시작했어요

416
00:23:18,855 --> 00:23:23,235
‎14살 아폰수의 꿈을
‎마침내 이룬 순간이었으니까요

417
00:23:23,318 --> 00:23:26,154
‎치아구를 껴안고
‎타임스 스퀘어를 보는데

418
00:23:26,238 --> 00:23:28,115
‎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

419
00:23:28,407 --> 00:23:30,784
‎'전기세가 열라 많이 나오겠네'

420
00:23:33,453 --> 00:23:36,206
‎그때 엄마가 한 말이
‎무슨 뜻인지 알게 됐죠

421
00:23:37,040 --> 00:23:38,917
‎'정말 가난했던 사람은...'

422
00:23:40,043 --> 00:23:43,088
‎저는 치아구를 껴안고 울었어요
‎'젠장, 치아구'

423
00:23:43,171 --> 00:23:44,005
‎'미쳤어'

424
00:23:44,089 --> 00:23:46,174
‎'전기세가 많이 나올 거야!'

425
00:23:46,675 --> 00:23:48,385
‎치아구는 이랬죠
‎'너 진짜 순진하구나'

426
00:23:48,468 --> 00:23:50,971
‎'왜?'
‎'옆집에서 전기를 훔쳐 쓰겠지'

427
00:23:53,098 --> 00:23:55,684
‎항상 나보다
‎더 가난한 사람이랑 놀잖아요

428
00:23:56,726 --> 00:24:00,230
‎그때 알게 됐죠
‎왜 가난에서 못 벗어나는지요

429
00:24:00,313 --> 00:24:02,190
‎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요

430
00:24:02,274 --> 00:24:05,527
‎정말 가난했던 사람은
‎마음이 계속 가난해요

431
00:24:05,610 --> 00:24:06,778
‎가난은 환경이 아니라

432
00:24:06,862 --> 00:24:08,196
‎마음의 습관이에요

433
00:24:08,280 --> 00:24:09,573
‎가난은 거시적인 게 아니라

434
00:24:09,656 --> 00:24:10,490
‎미시적인 거죠

435
00:24:10,574 --> 00:24:13,493
‎서민은 부자와 똑같아요
‎단지 돈이 별로 없을 뿐이죠

436
00:24:15,036 --> 00:24:18,957
‎정말로 그래요
‎가난을 자세히 들여다보세요

437
00:24:19,040 --> 00:24:20,542
‎그러면 제대로 보여요

438
00:24:20,625 --> 00:24:24,963
‎어떤 평범한 사람을
‎달에 보냈다가 데려오고 나서

439
00:24:25,046 --> 00:24:28,925
‎인터뷰를 하면서
‎어땠냐고 물어보면 이러겠죠

440
00:24:29,009 --> 00:24:32,220
‎'이런 기분은
‎생전 처음 느껴 봐요'

441
00:24:32,304 --> 00:24:36,224
‎'인생 최고는 아닐지라도
‎이런 경험은 다시 못 하겠죠'

442
00:24:36,308 --> 00:24:39,978
‎'우주에서는 우리가
‎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어요'

443
00:24:40,061 --> 00:24:43,106
‎'우주는 계속 커지고
‎우리는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죠'

444
00:24:43,190 --> 00:24:47,903
‎'우린 항상 불평하는데
‎존재함에 고마워해야 해요'

445
00:24:47,986 --> 00:24:51,114
‎'우리가 세상을 떠나도
‎세상은 계속 흘러가요'

446
00:24:51,198 --> 00:24:57,370
‎'그러니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
‎열심히 보람 있는 삶을 살아야죠'

447
00:24:57,746 --> 00:25:01,374
‎보통 사람은 이럴 거예요
‎이제 가난한 사람을 보내 보죠

448
00:25:01,458 --> 00:25:03,627
‎아마 이렇게 말할 거예요

449
00:25:03,960 --> 00:25:05,045
‎'거길 왜 가죠?'

450
00:25:16,598 --> 00:25:17,724
‎'무슨 말씀이시죠?'

451
00:25:17,807 --> 00:25:20,143
‎'연료가 너무 많이 들잖아요'

452
00:25:23,104 --> 00:25:25,148
‎가난은 환경이 아니라
‎마음의 습관이에요

453
00:25:25,232 --> 00:25:29,903
‎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
‎마음은 계속 가난할 거예요

454
00:25:29,986 --> 00:25:32,697
‎내 영혼은 언제나 가난하겠죠

455
00:25:32,781 --> 00:25:36,368
‎여기 어딘가에 항상
‎웨슬리가 잠들어 있을 거예요

456
00:25:36,660 --> 00:25:39,496
‎미리암도요
‎가난한 여자애 이름이잖아요

457
00:25:39,579 --> 00:25:42,374
‎가난하고 독실한 종교인이죠
‎미리암은 믿음을 갖고 태어나요

458
00:25:43,083 --> 00:25:47,546
‎맨날 긴 치마를 입고 설교하고
‎석공이랑 결혼할 팔자를 타고나죠

459
00:25:49,256 --> 00:25:53,009
‎그게 미리암 세트죠
‎어쩌겠어요? 그렇게 태어나는데요

460
00:25:57,055 --> 00:25:58,306
‎딱 떠오르실 거예요

461
00:25:59,849 --> 00:26:01,977
‎'맞아, 미리암이 독실하긴 하지!'

462
00:26:04,563 --> 00:26:06,856
‎가난은 환경이 아니라
‎마음의 습관이에요

463
00:26:06,940 --> 00:26:08,483
‎'엑소시스트' 보셨어요?

464
00:26:08,567 --> 00:26:10,569
‎주인공 아이는 악마가 아니에요

465
00:26:11,152 --> 00:26:12,445
‎하지만 가끔 악마가 되죠

466
00:26:12,529 --> 00:26:13,613
‎영화 보셨어요?

467
00:26:13,697 --> 00:26:15,699
‎7살인가 8살인데
‎그 아이는 악마가 아니죠

468
00:26:15,949 --> 00:26:18,493
‎그런데 가끔 이래요
‎'널 죽여버릴 거야!'

469
00:26:18,577 --> 00:26:21,663
‎가끔 악마가 돼요
‎평소엔 아니지만 가끔은요

470
00:26:22,247 --> 00:26:24,749
‎예전에 가난했던 사람도 그래요

471
00:26:25,250 --> 00:26:26,835
‎때때로 이러죠

472
00:26:28,003 --> 00:26:29,754
‎'아무래도 상관없어'

473
00:26:30,297 --> 00:26:31,673
‎'안 될 거야'

474
00:26:32,090 --> 00:26:33,842
‎'하느님은 다 아셔'

475
00:26:34,467 --> 00:26:37,137
‎종업원이 다가오면
‎공짜 리필 되냐고 묻고

476
00:26:38,471 --> 00:26:41,016
‎좀 더 싼 메뉴는 없냐고 물어요

477
00:26:42,058 --> 00:26:44,019
‎가난은 마음의 습관이에요

478
00:26:45,186 --> 00:26:46,021
‎미시적이죠

479
00:26:50,358 --> 00:26:51,443
‎누가 가난한지 궁금하세요?

480
00:26:51,526 --> 00:26:54,529
‎두 사람이 나란히
‎서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

481
00:26:54,613 --> 00:26:56,990
‎두 사람은 재산이 똑같고

482
00:26:57,073 --> 00:26:59,451
‎나이도 같고 성별도 같아요

483
00:26:59,534 --> 00:27:02,370
‎조건이 완벽히 같고
‎재산 규모도 같은데

484
00:27:02,454 --> 00:27:04,122
‎한 사람은 원래 가난했어요

485
00:27:04,205 --> 00:27:07,125
‎누가 가난했었는지
‎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?

486
00:27:07,208 --> 00:27:09,377
‎그냥 서 있는 걸 잘 보세요

487
00:27:09,461 --> 00:27:10,670
‎5분이 지나면

488
00:27:10,754 --> 00:27:13,048
‎원래 부자인 사람은
‎평범하게 서 있을 거고

489
00:27:13,131 --> 00:27:15,383
‎가난했던 사람은
‎이러고 있을 거예요

490
00:27:16,760 --> 00:27:19,346
‎이건 가난했던 사람의
‎브레이크예요

491
00:27:19,804 --> 00:27:22,724
‎처음에 이러고 있다가
‎1분 후에는 이렇게 되죠

492
00:27:23,141 --> 00:27:26,936
‎그리고 곧 누굴 비난해요
‎'재키가 임신한 거 봤어?'

493
00:27:28,980 --> 00:27:33,568
‎가난은 습관이에요
‎마음에서 나오는 거죠

494
00:27:33,652 --> 00:27:36,404
‎호텔 조식 뷔페도 그래요, 맙소사

495
00:27:36,905 --> 00:27:38,865
‎웨슬리가 울부짖기 시작하죠

496
00:27:40,158 --> 00:27:42,243
‎'파파야가 있네'

497
00:27:43,036 --> 00:27:44,579
‎'파파야가 있어!'

498
00:27:44,663 --> 00:27:47,540
‎'집에 있는 파파야는 썩었는데
‎호텔 파파야는...'

499
00:27:47,624 --> 00:27:50,377
‎'파파야는 변비에 좋아, 먹어!'

500
00:27:50,752 --> 00:27:52,337
‎'멜론도 있네!'

501
00:27:52,420 --> 00:27:53,838
‎'포도 좀 먹어 봐'

502
00:27:53,922 --> 00:27:56,633
‎'달걀, 소시지, 꿀!'

503
00:27:57,217 --> 00:27:59,761
‎'잠깐, 저거 타피오카야?'

504
00:28:00,679 --> 00:28:02,972
‎'이따가 바나나 좀 가져와'

505
00:28:07,686 --> 00:28:09,938
‎가난한 사람은
‎기회만 되면 먹거든요

506
00:28:10,271 --> 00:28:12,899
‎하늘이 두 쪽 나더라도요

507
00:28:13,650 --> 00:28:15,026
‎불이 나도요

508
00:28:15,110 --> 00:28:18,530
‎'호텔에 불이 났으니
‎건물에서 대피하세요'

509
00:28:18,613 --> 00:28:22,075
‎'젠장, 9시 50분인데!
‎콘플레이크 좀 챙기자'

510
00:28:23,034 --> 00:28:25,328
‎몸에 불이 붙어선
‎콘플레이크를 들고나오죠

511
00:28:25,412 --> 00:28:27,831
‎'콘플레이크를 구하세요!'

512
00:28:34,129 --> 00:28:36,881
‎'다시 들어가야 해요
‎안 돼요, 들어갈래요!'

513
00:28:36,965 --> 00:28:38,633
‎'아들이 안에 있어요?'
‎'아뇨!'

514
00:28:39,217 --> 00:28:40,468
‎'요구르트가 있어요!'

515
00:28:44,931 --> 00:28:48,810
‎가난한 사람은 맛이 있든 없든
‎먹을 수 있는 건 다 먹을 거예요

516
00:28:48,893 --> 00:28:51,020
‎예전에 형편없는 호텔에 묵었는데

517
00:28:51,104 --> 00:28:53,815
‎프런트에 전화해서
‎수건을 달라고 했더니

518
00:28:53,898 --> 00:28:55,442
‎빨랫줄에 있다고 하더군요

519
00:28:58,570 --> 00:29:00,947
‎그래서 개를 좀
‎붙잡아 달라고 했어요

520
00:29:03,366 --> 00:29:05,076
‎제가 수건을 가지러 갔더니

521
00:29:05,410 --> 00:29:07,579
‎비가 올 것 같으니
‎빨래를 다 걷으래요

522
00:29:09,622 --> 00:29:11,291
‎빨래집게가 잔뜩 달렸더군요

523
00:29:14,210 --> 00:29:16,421
‎우린 깨끗한 옷을 시체처럼 옮겨요

524
00:29:18,548 --> 00:29:22,802
‎그나저나 가난한 사람은
‎보통 머리가 복잡해지지 않아요

525
00:29:22,886 --> 00:29:25,555
‎죽으면 어떻게 될까요?
‎신은 정말 존재할까요?

526
00:29:25,638 --> 00:29:28,641
‎이런 질문으로는
‎머리가 복잡해지지 않는데

527
00:29:28,725 --> 00:29:31,478
‎추운 날 아침 6시 30분엔
‎생각이 정말 많아져요

528
00:29:31,561 --> 00:29:34,647
‎빨랫줄로 가서
‎셔츠를 만져 보고 생각하죠

529
00:29:35,356 --> 00:29:37,233
‎'안 마른 건가? 차가운 건가?'

530
00:29:47,410 --> 00:29:50,663
‎아침 6시 30분에 얼굴에다
‎속옷을 문질러 보는 거예요

531
00:29:52,707 --> 00:29:54,292
‎열이 있는 것처럼 차갑죠

532
00:29:55,877 --> 00:29:57,378
‎자기 자신을 믿지 않아요

533
00:29:57,462 --> 00:30:00,298
‎'엄마, 이거 마른 거예요?'
‎엄마는 가슴 사이에 넣어 봐요

534
00:30:08,348 --> 00:30:09,432
‎'그냥 차가운 거야'

535
00:30:10,809 --> 00:30:13,728
‎그걸 입고 말하죠
‎'엄마, 안 마른 거잖아요!'

536
00:30:16,856 --> 00:30:20,026
‎저는 호텔 조식을
‎절대로 거르지 않아요

537
00:30:20,109 --> 00:30:23,321
‎호텔에 일주일에 6일을 묵어도요

538
00:30:23,404 --> 00:30:25,949
‎저는 항상 조식을 먹는데

539
00:30:26,032 --> 00:30:27,951
‎사실 그러고 싶진 않아요

540
00:30:28,368 --> 00:30:30,537
‎하느님이 아세요
‎저는 그러기 싫어요

541
00:30:31,120 --> 00:30:34,082
‎일할 땐 휴대폰을 끄는데
‎저는 공연이 항상 늦게 끝나요

542
00:30:34,165 --> 00:30:36,584
‎밀린 통화를 하고
‎공연으로 잔뜩 흥분했으니

543
00:30:36,668 --> 00:30:38,628
‎자위 좀 하다가 자려고 하면...

544
00:30:39,254 --> 00:30:41,381
‎아침 6시예요
‎조식은 10시까지인데요

545
00:30:41,464 --> 00:30:43,466
‎사실 조금 더 쉬고 나서

546
00:30:43,550 --> 00:30:47,053
‎점심을 먹어야
‎저녁에 공연을 잘하겠죠

547
00:30:47,136 --> 00:30:48,263
‎그래서 휴대폰을 끄고

548
00:30:48,346 --> 00:30:50,849
‎호텔 수화기도 내려놓고
‎방해하지 말라는 표지판을 걸어요

549
00:30:50,932 --> 00:30:54,060
‎그러곤 생각하죠
‎'절대 일찍 일어나지 말자'

550
00:30:54,143 --> 00:30:57,981
‎'빌어먹을 조식을
‎절대 먹지 않을 거야!'

551
00:30:58,439 --> 00:31:00,233
‎그런데 아침 9시 45분에, '일어나'

552
00:31:18,251 --> 00:31:19,836
‎'아침 안 먹을 거야?'

553
00:31:22,380 --> 00:31:23,631
‎'꺼져!'

554
00:31:24,549 --> 00:31:27,093
‎'난 주카랑 친구야
‎주카가 널 두들겨 팰 거야!'

555
00:31:28,136 --> 00:31:29,554
‎'조식을...'
‎'너 누구야?'

556
00:31:29,637 --> 00:31:30,847
‎'난 네 안에 있어'

557
00:31:31,598 --> 00:31:32,849
‎'난 웨슬리야'

558
00:31:34,183 --> 00:31:37,145
‎'나 배 안 고파'
‎'이건 배고픈 거랑 상관없어'

559
00:31:37,812 --> 00:31:39,105
‎'조식이 공짜잖아'

560
00:31:40,940 --> 00:31:41,858
‎그래서...

561
00:31:45,361 --> 00:31:46,321
‎먹으러 가요

562
00:31:48,698 --> 00:31:51,784
‎가난은 환경이 아니라
‎마음의 습관이에요

563
00:31:51,868 --> 00:31:54,871
‎어떤 상황에
‎가난한 마음이 튀어나오죠

564
00:31:54,954 --> 00:31:56,623
‎저번에 데이트를 했는데

565
00:31:56,706 --> 00:31:59,208
‎정말 끝내주게 섹시한 여자였어요

566
00:31:59,584 --> 00:32:00,919
‎저를 왜 만났을까요?

567
00:32:01,794 --> 00:32:04,255
‎꽤 오래된 일이니
‎솔직하게 얘기할게요

568
00:32:04,339 --> 00:32:06,716
‎저녁도 먹고
‎데이트도 좀 하고 나니까

569
00:32:06,883 --> 00:32:09,719
‎그 여자가 너희 집에
‎가도 되냐고 하더라고요

570
00:32:09,802 --> 00:32:12,263
‎저는 좋다고 했죠
‎솔직히 깜짝 놀랐어요

571
00:32:12,347 --> 00:32:14,974
‎그래서 집에 갔는데
‎그날은 추운 날이었어요

572
00:32:15,058 --> 00:32:17,101
‎그 여자는 제 방에 들어가고
‎저는 화장실 들렀다가

573
00:32:17,185 --> 00:32:18,770
‎방으로 들어갔더니

574
00:32:18,853 --> 00:32:22,315
‎그 끝내주게 섹시하고 예쁜 여자가

575
00:32:22,398 --> 00:32:24,067
‎제 침대에 누워 있더군요

576
00:32:24,150 --> 00:32:26,027
‎저는 의자에 앉아서
‎그 여자를 쳐다봤어요

577
00:32:26,486 --> 00:32:29,238
‎그 여자가 저를 쳐다봤고
‎저도 그 여자를 쳐다봤죠

578
00:32:30,073 --> 00:32:31,449
‎정말 아름다운 여자가

579
00:32:31,908 --> 00:32:34,535
‎저를 가만히 봤고
‎저도 그녀를 가만히 봤어요

580
00:32:36,204 --> 00:32:40,124
‎그녀가 저를 가만히 보고
‎저도 그녀를 가만히 봤어요

581
00:32:40,416 --> 00:32:42,168
‎저는 이런 생각만 들었죠

582
00:32:42,627 --> 00:32:44,128
‎'외출복을 입고 잘 건가?'

583
00:32:46,464 --> 00:32:49,884
‎이 섹시한 여자랑
‎잘 거라는 생각은 못 했어요

584
00:32:49,968 --> 00:32:52,887
‎웨슬리가 속삭인 거죠
‎'저건 너무 무례한 짓이야!'

585
00:32:53,805 --> 00:32:56,975
‎가난한 사람들은
‎어머니한테 세뇌당하거든요

586
00:32:57,058 --> 00:32:59,185
‎옷에 관해서요, 외출복은...

587
00:32:59,268 --> 00:33:01,813
‎계급이 다 있어요
‎멀리 나갈 때 입는 옷

588
00:33:01,896 --> 00:33:04,023
‎근처에 나갈 때 입는 옷

589
00:33:04,107 --> 00:33:06,609
‎교회 갈 때 입는 옷
‎친척 집에 갈 때 입는 옷

590
00:33:06,693 --> 00:33:09,153
‎집에서 내가 입는 옷
‎집에서 동생이 입는 옷

591
00:33:09,237 --> 00:33:10,613
‎집에서 엄마가 입는 옷

592
00:33:10,697 --> 00:33:15,702
‎그리고 진짜 찢어지게 가난하면
‎엄마가 옷을 찢어서 걸레로 써요

593
00:33:16,160 --> 00:33:19,539
‎똥을 누다가
‎발밑에서 내 티셔츠를 발견하죠

594
00:33:20,373 --> 00:33:22,500
‎'내가 이걸 입고
‎첫영성체에 갔다니!'

595
00:33:23,334 --> 00:33:25,920
‎'엄마, 이 티셔츠가
‎성찬식 빵을 받았어요!'

596
00:33:32,218 --> 00:33:34,220
‎저는 아직도 옷을 분리해요

597
00:33:34,303 --> 00:33:37,640
‎외출복은 이만큼 있고
‎실내복은 훨씬 많아요

598
00:33:37,724 --> 00:33:38,725
‎이런 느낌이죠

599
00:33:38,808 --> 00:33:41,352
‎'실내복이랑 같이 놀지 마!'

600
00:33:42,770 --> 00:33:45,982
‎'둘이 같이 있으면
‎나한테 혼날 줄 알아!'

601
00:33:47,025 --> 00:33:48,401
‎어떤 옷은 너무 자주 입어서

602
00:33:48,484 --> 00:33:50,945
‎제가 쳐다보기만 해도
‎'그만 좀 입어!'라며 피해요

603
00:33:52,321 --> 00:33:54,365
‎'다른 옷 좀 입어라, 이 자식아!'

604
00:33:55,533 --> 00:33:59,203
‎옷장에서 그 옷을 찾으면
‎구석에 숨어서 이래요, '쉿!'

605
00:33:59,704 --> 00:34:02,415
‎'쉿, 탱크 톱 씨
‎나 여기 있다고 말하지 마요!'

606
00:34:02,707 --> 00:34:07,336
‎'말하지 마요! 너무 힘들어요
‎목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봐요'

607
00:34:08,629 --> 00:34:12,216
‎'맨날 나만 입잖아요, 젠장
‎내가 문신인 줄 아나 봐요!'

608
00:34:13,009 --> 00:34:14,552
‎'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?'

609
00:34:15,595 --> 00:34:17,221
‎'빨래판에서 건조대로 가고'

610
00:34:17,472 --> 00:34:19,849
‎'몸에 걸쳐졌다가
‎다시 빨래판으로 가요'

611
00:34:20,099 --> 00:34:23,478
‎'그냥 입으면 펴질 거라고
‎다리미질도 안 해 줘요, 아닌데!'

612
00:34:25,688 --> 00:34:27,815
‎'반바지 씨, 웃지 마요
‎아저씨는 모르잖아요!'

613
00:34:32,653 --> 00:34:34,572
‎누가 진짜 혼란스러울까요?

614
00:34:34,781 --> 00:34:37,492
‎운동복이죠, 운동복 바지요

615
00:34:38,034 --> 00:34:40,828
‎정말 혼란스러울 거예요
‎실내복으로 만들어졌는데

616
00:34:40,912 --> 00:34:41,913
‎어느 날 갑자기...

617
00:34:42,622 --> 00:34:44,957
‎엄청나게 승진해 버렸잖아요

618
00:34:45,708 --> 00:34:48,377
‎디지털 인플루언서가 됐고
‎클럽에도 들어가게 됐어요

619
00:34:48,795 --> 00:34:50,880
‎'맙소사, 내가
‎여기서 뭐 하는 거지?'

620
00:34:55,218 --> 00:34:57,345
‎옷장 안에서 옷들이
‎대화하는 것 같아요

621
00:34:57,428 --> 00:35:00,348
‎'빌어먹을
‎너 3개월 후에 퇴직하네'

622
00:35:01,474 --> 00:35:03,601
‎'난 이미 엄마가 물려받았어'

623
00:35:04,685 --> 00:35:06,562
‎'청바지 씨 얘기 들었어?'

624
00:35:06,646 --> 00:35:09,607
‎'무슨 얘기?'
‎'반바지가 됐더라'

625
00:35:15,071 --> 00:35:17,990
‎아무튼, 저는
‎그 섹시한 여자 앞에서

626
00:35:18,324 --> 00:35:20,785
‎같이 벗자는 식으로
‎옷을 벗기 시작했어요

627
00:35:20,868 --> 00:35:23,913
‎'자, 내가 외출복을
‎어떻게 하는지 봐'

628
00:35:25,164 --> 00:35:27,416
‎꼼짝도 안 하더군요
‎'그래, 네 옷이니 네 마음이지'

629
00:35:28,334 --> 00:35:29,544
‎저는 외출복을 벗어 두고

630
00:35:29,627 --> 00:35:32,755
‎곧 섹스하겠지만
‎실내복을 좀 챙겨 입고

631
00:35:32,839 --> 00:35:34,090
‎싱크대에서 거시기를 씻었죠

632
00:35:36,425 --> 00:35:38,928
‎왜요? 남자는 그래요
‎다들 모르는 척하시네

633
00:35:39,011 --> 00:35:40,388
‎내숭 떨지 마요

634
00:35:41,055 --> 00:35:43,724
‎셔츠 아래가
‎젖은 채로 온다는 건...

635
00:35:45,768 --> 00:35:46,936
‎왜들 이래요?

636
00:35:47,228 --> 00:35:51,899
‎숙녀분들, 섹스하기 전인데
‎남자 셔츠 아래가 안 젖었다면

637
00:35:51,983 --> 00:35:52,900
‎둘 중 하나예요

638
00:35:54,235 --> 00:35:56,028
‎거시기를 안 씻었거나

639
00:35:56,779 --> 00:35:58,948
‎능숙하게 셔츠를 물고 씻은 거죠

640
00:36:02,743 --> 00:36:04,745
‎인생 경험으로만
‎알 수 있는 거예요

641
00:36:07,540 --> 00:36:11,127
‎몇몇 젊은 남자분들이
‎말도 안 된다는 표정이네요

642
00:36:12,336 --> 00:36:15,965
‎내숭 떨긴, 여자도
‎싱크대에서 보지를 씻잖아요

643
00:36:18,384 --> 00:36:19,218
‎안 그래요?

644
00:36:19,844 --> 00:36:20,678
‎정말요?

645
00:36:23,306 --> 00:36:25,057
‎옛날에 호수에서...

646
00:36:25,141 --> 00:36:27,518
‎빨래하던 거랑 비슷할 것 같아요

647
00:36:30,062 --> 00:36:33,316
‎보지는 찬물이 닿으면
‎깜짝 놀라겠죠, '에구머니!'

648
00:36:34,901 --> 00:36:37,695
‎'아이고, 물에 빠져 죽겠네!'

649
00:36:38,237 --> 00:36:41,824
‎'맙소사, 생선 냄새가 나겠어
‎나 수영 못 한단 말이야!'

650
00:36:47,747 --> 00:36:48,581
‎어쨌든

651
00:36:48,873 --> 00:36:50,708
‎제가 장실에서 나오자마자...

652
00:36:51,626 --> 00:36:54,378
‎자막 넣는 사람이 '장실'을
‎뭐라고 생각할지 궁금하네요

653
00:37:05,932 --> 00:37:07,600
‎'장실?'

654
00:37:08,559 --> 00:37:09,727
‎알려드릴게요

655
00:37:09,810 --> 00:37:12,688
‎'장실'은 '화장실'이에요

656
00:37:15,816 --> 00:37:18,527
‎제가 문을 열고
‎방으로 들어가자마자

657
00:37:18,611 --> 00:37:22,323
‎끝내주게 예쁘고 섹시한 여자가
‎끈 팬티 차림으로

658
00:37:22,406 --> 00:37:24,575
‎제 침대에 누워 있는 게 보였죠

659
00:37:25,368 --> 00:37:27,745
‎위에는
‎제 외출용 티셔츠를 걸치고요

660
00:37:31,832 --> 00:37:34,585
‎방에 들어가자마자, '으악!'

661
00:37:35,670 --> 00:37:37,713
‎여자가 묻더군요, '마음에 들어?'

662
00:37:37,797 --> 00:37:40,132
‎'하하, 물론이지, 내가 산 건데'

663
00:37:41,717 --> 00:37:43,427
‎'나한테 잘 어울리지?'

664
00:37:43,511 --> 00:37:45,012
‎'밖에서 더 잘 어울려'

665
00:37:46,305 --> 00:37:47,390
‎'뭐라고?'

666
00:37:47,473 --> 00:37:48,766
‎'하하'

667
00:37:49,976 --> 00:37:52,353
‎'이거 입고 잘게'
‎'그러기만 해 봐'

668
00:37:54,063 --> 00:37:54,939
‎'뭐라고?'

669
00:37:55,022 --> 00:37:57,233
‎'그거 불편할 거야'

670
00:37:57,316 --> 00:38:00,820
‎저는 옷장을 열고
‎실내복에서 셔츠를 집었어요

671
00:38:00,903 --> 00:38:02,154
‎중고 매장처럼요

672
00:38:02,238 --> 00:38:04,490
‎'이거 어때?
‎구멍도 많고 엄청 편해'

673
00:38:05,366 --> 00:38:08,786
‎'싫어'
‎'그래? 이건 마음에 들 거야'

674
00:38:08,869 --> 00:38:10,621
‎'이거 좋아, 나사가 만든 거야'

675
00:38:10,705 --> 00:38:14,333
‎'싫어'
‎'이건? 노숙자한테서 훔친 거야'

676
00:38:15,251 --> 00:38:17,003
‎여자가 물었죠, '싫어, 왜?'

677
00:38:17,086 --> 00:38:18,796
‎'이거 마음에 안 들어?'

678
00:38:18,879 --> 00:38:20,756
‎'아니야, 정말 어울려'

679
00:38:20,840 --> 00:38:23,259
‎'마음에 안 들면
‎당장 와서 찢어버려'

680
00:38:30,141 --> 00:38:31,600
‎어지러워서 침대에 앉았어요

681
00:38:35,062 --> 00:38:37,606
‎여자가 목에 키스하려고 하는데
‎제가 말렸죠

682
00:38:39,025 --> 00:38:41,402
‎'지금 그럴 기분이 아니야'

683
00:38:42,153 --> 00:38:45,156
‎보지를 제 팔에 문지르길래
‎'그만 좀 해'라고 했어요

684
00:38:46,866 --> 00:38:48,075
‎'날 내버려 둬'

685
00:38:48,743 --> 00:38:51,370
‎걔가 내 거시기를 만지려고 해서
‎기겁했죠, '어이!'

686
00:38:52,121 --> 00:38:54,165
‎싫다면 싫은 거야
‎내 의견 좀 존중해 줘

687
00:38:56,375 --> 00:38:58,044
‎여자가 말하길, '넌 정말 이상해'

688
00:38:59,086 --> 00:39:01,130
‎제가 그랬죠
‎'외출복 입고 자는 게 더 이상해'

689
00:39:12,099 --> 00:39:13,059
‎결국...

690
00:39:13,142 --> 00:39:16,729
‎여자가 옷을 다시 입더니
‎'됐어, 나 갈래'라고 하길래

691
00:39:16,812 --> 00:39:18,481
‎'잘 가'라고 했어요

692
00:39:22,818 --> 00:39:25,905
‎가난은 대물림돼요
‎저는 엄마한테 물려받았죠

693
00:39:25,988 --> 00:39:28,532
‎원한 적 없지만, 엄마 덕에
‎가난한 사고방식을 갖게 됐어요

694
00:39:28,616 --> 00:39:31,410
‎엄마의 유전자가...
‎간단한 산수예요

695
00:39:31,494 --> 00:39:34,121
‎가난한 자지 더하기 가난한 보지는
‎가난한 아이죠

696
00:39:35,331 --> 00:39:37,958
‎가난한 자지 더하기 부유한 보지는
‎부유한 아이가 될 수 있어요

697
00:39:38,042 --> 00:39:40,419
‎엄마가 많은 역할을 하니까요

698
00:39:40,711 --> 00:39:42,755
‎부유한 자지 더하기 가난한 보지는

699
00:39:43,297 --> 00:39:44,715
‎자지가 하기 나름이에요

700
00:39:44,799 --> 00:39:47,927
‎담배나 피우고 그러면
‎애도 인생 망하는 거죠

701
00:39:48,844 --> 00:39:51,097
‎우리 엄만 항상 너무 가난하셨어요

702
00:39:51,180 --> 00:39:53,391
‎이제는 잘살아서 정말 다행이죠

703
00:39:53,474 --> 00:39:57,520
‎엄마를 도울 수 있어서
‎저도 정말 기쁘고 좋아요

704
00:39:57,603 --> 00:39:59,063
‎정말로 행복해요

705
00:39:59,146 --> 00:40:02,149
‎저도 열심히 일했고
‎여러분 돈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

706
00:40:02,566 --> 00:40:05,820
‎진짜로요, 엄마한테 별장을
‎사 드릴 때는 정말 기뻤어요

707
00:40:05,903 --> 00:40:08,406
‎엄마는 항상
‎해안가 별장을 꿈꾸셨죠

708
00:40:08,489 --> 00:40:10,408
‎'해안가에 별장이 있으면 좋겠네!'

709
00:40:10,491 --> 00:40:13,160
‎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그러셨어요

710
00:40:13,244 --> 00:40:16,414
‎'아폰수, 난 물병자리야
‎그래서 해변이 정말 좋아'

711
00:40:16,497 --> 00:40:18,791
‎'엄마가 거지자리라서
‎해변을 좋아하는 거겠죠'

712
00:40:19,417 --> 00:40:21,043
‎'난 전생에 물고기였어'

713
00:40:21,127 --> 00:40:23,504
‎'그래서 기억력이
‎그렇게 안 좋으신 거네요'

714
00:40:23,879 --> 00:40:25,840
‎'아폰수, 언젠가 엄마가 해안가에'

715
00:40:25,923 --> 00:40:28,592
‎'별장을 갖게 되면
‎비키니를 입을 거야'

716
00:40:28,676 --> 00:40:29,510
‎'우웩!'

717
00:40:32,513 --> 00:40:35,141
‎'비키니를 입으시면
‎엄마 보러 안 갈래요'

718
00:40:35,433 --> 00:40:36,517
‎'엄마 꿈이야'

719
00:40:36,600 --> 00:40:37,935
‎항상 말씀하셨죠

720
00:40:38,018 --> 00:40:40,521
‎그런데 저희 형제는
‎곧 학교를 그만뒀어요

721
00:40:40,604 --> 00:40:43,065
‎한 명은 중학교 1학년 때
‎한 명은 중학교 2학년 때요

722
00:40:43,149 --> 00:40:44,567
‎저는 다행히
‎고등학교까진 나왔고요

723
00:40:46,444 --> 00:40:49,572
‎우리가 멍청해질수록
‎엄마는 꿈을 포기하셨죠

724
00:40:49,655 --> 00:40:51,991
‎우리를 뒷바라지하려고
‎열심히 일하셔야 했거든요

725
00:40:52,074 --> 00:40:54,785
‎그래서 해안가 별장을
‎사 드리는 게 기뻤어요

726
00:40:54,869 --> 00:40:56,537
‎우리 프로듀서랑
‎그 깜짝 선물을 준비했죠

727
00:40:56,620 --> 00:40:58,789
‎산타카타리나 해변에 갔는데

728
00:40:58,873 --> 00:41:02,293
‎거기서 제일 싸고
‎형편없는 집이 있더라고요

729
00:41:02,835 --> 00:41:04,545
‎그 집은 살 만했어요

730
00:41:05,671 --> 00:41:07,506
‎그걸 사서 깜짝 선물로 드렸죠

731
00:41:07,590 --> 00:41:10,468
‎사진이랑 부동산 증서랑
‎집 열쇠도 다 준비했어요

732
00:41:10,551 --> 00:41:13,721
‎가난한 사람들은
‎직접 보고 만져 봐야 믿거든요

733
00:41:14,013 --> 00:41:17,725
‎서류에 자기 이름이 없으면
‎그건 자기 소유가 아닌 거죠

734
00:41:17,808 --> 00:41:20,561
‎그걸 다 손에 넣고서야
‎'우리 집이다' 싶었어요

735
00:41:20,644 --> 00:41:23,522
‎저는 사진이랑 열쇠랑
‎부동산 증서를 다 챙겨서

736
00:41:23,606 --> 00:41:25,649
‎상자에 예쁘게 잘 넣었어요

737
00:41:25,733 --> 00:41:30,154
‎우리 가족은 감상적이지 않아요
‎엄마가 그럴 시간이 없으셨거든요

738
00:41:30,237 --> 00:41:33,449
‎서로 껴안기보다
‎라자냐나 먹는 게 낫죠

739
00:41:34,783 --> 00:41:37,536
‎누가 피자를 사 주면
‎'나도 사랑해'라고 답해요

740
00:41:37,620 --> 00:41:39,955
‎어쨌든 분위기를 잡고
‎엄마랑 둘이 앉았어요

741
00:41:40,039 --> 00:41:43,501
‎상자에 리본도 묶고
‎엄마한테 상자를 건넸더니

742
00:41:43,584 --> 00:41:45,753
‎감동받은 표정으로
‎이렇게 말씀하셨죠

743
00:41:46,170 --> 00:41:48,839
‎'이게 장난이면
‎죽빵을 맞을 줄 알아라'

744
00:41:52,092 --> 00:41:55,304
‎가난하게 사신 어머니는
‎학대받은 동물과 비슷하거든요

745
00:41:55,387 --> 00:41:59,225
‎완전히 믿지 않으시죠
‎'이건 또 뭐야? 뭘 바라고 이래?'

746
00:42:01,602 --> 00:42:03,479
‎제가 말했죠, '엄마, 열어 보세요'

747
00:42:03,562 --> 00:42:05,272
‎'장난이면...'
‎'엄마, 그냥 보세요'

748
00:42:05,356 --> 00:42:06,440
‎'거시기야?'

749
00:42:06,524 --> 00:42:07,358
‎'네?'

750
00:42:09,068 --> 00:42:10,027
‎'거시기냐고'

751
00:42:10,110 --> 00:42:12,488
‎'제가 왜 엄마한테
‎딜도를 선물하겠어요?'

752
00:42:12,571 --> 00:42:14,698
‎'딜도 선물로 장난치는 거 봤어'

753
00:42:14,782 --> 00:42:16,951
‎'상자를 열면
‎딜도가 얼굴을 때리더라'

754
00:42:17,910 --> 00:42:21,789
‎'도대체 SNS에서
‎누굴 팔로우하시는 거예요?'

755
00:42:22,414 --> 00:42:24,083
‎'항상 그런 걸 올리더라'

756
00:42:24,166 --> 00:42:26,126
‎'이게 딜도면
‎이걸로 혼날 줄 알아라'

757
00:42:26,544 --> 00:42:28,504
‎'네?'
‎'네 똥꼬에 집어넣어 주마'

758
00:42:28,587 --> 00:42:29,880
‎'우웩!'

759
00:42:30,631 --> 00:42:32,383
‎'딜도 얘긴 그만해요'
‎'아폰수'

760
00:42:32,466 --> 00:42:34,510
‎'엄마, 그냥 좀 열어 보세요'

761
00:42:35,094 --> 00:42:38,264
‎엄마는 딜도가 들었을까 봐
‎조심스럽게 상자를 여셨는데

762
00:42:38,973 --> 00:42:42,726
‎열쇠랑 부동산 증서랑
‎사진을 발견하시고

763
00:42:42,810 --> 00:42:44,311
‎이게 뭐냐고 물으셨죠

764
00:42:44,395 --> 00:42:46,188
‎'엄마가 꿈꾸던
‎해안가 별장이에요'

765
00:42:46,272 --> 00:42:48,607
‎그러자 엄마가 울기 시작했어요

766
00:42:48,691 --> 00:42:51,026
‎제가 본 가장 강한 사람이

767
00:42:51,110 --> 00:42:53,404
‎제 앞에서 울면서
‎무너지기 시작했죠

768
00:42:53,487 --> 00:42:57,866
‎믿기지가 않았어요
‎엄마는 레몬밤 차도 그렇고...

769
00:42:58,826 --> 00:43:01,287
‎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에도
‎자전거로 출근하신 분이에요

770
00:43:01,370 --> 00:43:03,080
‎그게 어떤 느낌인지 아세요?

771
00:43:03,163 --> 00:43:04,999
‎자전거에서 내릴 때...

772
00:43:05,124 --> 00:43:07,209
‎엉덩이가 안장에서 안 떨어져요

773
00:43:08,794 --> 00:43:10,629
‎제가 본 가장 강한 사람이

774
00:43:10,713 --> 00:43:14,258
‎눈앞에서 갑자기 무너지는데
‎처음엔 이해가 안 됐어요

775
00:43:14,341 --> 00:43:16,677
‎엄마는 계속 우셨고
‎저도 점점 깨달았죠

776
00:43:16,760 --> 00:43:18,554
‎그 마음을 이해하게 됐어요

777
00:43:18,637 --> 00:43:21,682
‎죽어라 일하면서
‎세 아이를 키운다고 생각해 보세요

778
00:43:21,765 --> 00:43:24,310
‎처음엔 꿈이 있어도
‎점점 잊어버리게 되고

779
00:43:24,393 --> 00:43:26,061
‎다른 걸 우선시하게 되는데

780
00:43:26,145 --> 00:43:28,939
‎어느 날 자식들이
‎내 꿈을 이루어준 거예요

781
00:43:29,023 --> 00:43:31,525
‎그러니까, 제가요
‎다른 형제들은 말고요

782
00:43:32,234 --> 00:43:34,695
‎여기서 '자식'은
‎아폰수 파질랴란 뜻이죠

783
00:43:34,778 --> 00:43:35,779
‎아폰수가

784
00:43:35,946 --> 00:43:37,990
‎엄마의 꿈을 이뤄 준 거예요

785
00:43:38,073 --> 00:43:41,702
‎엄마는 자식을 잘 키운 게
‎뿌듯해서 우시는 거였어요

786
00:43:41,785 --> 00:43:45,372
‎엄마는 계속 우셨고
‎저는 엄마를 지켜봤죠

787
00:43:45,456 --> 00:43:50,711
‎그게 4년 전 일인데
‎아직도 생각하면 소름이 돋아요

788
00:43:50,794 --> 00:43:54,048
‎생생하게 기억나요
‎엄마가 울면서 물어보셨죠

789
00:43:54,131 --> 00:43:55,382
‎'대출금 있니?'

790
00:43:57,718 --> 00:44:00,512
‎이런 생각이 들었어요
‎'이런, 빌어먹을'

791
00:44:03,891 --> 00:44:06,477
‎'차라리 딜도를 줄 걸 그랬네'

792
00:44:08,228 --> 00:44:11,482
‎아니에요, 저희 엄마는
‎정말 대단한 분이세요

793
00:44:11,565 --> 00:44:15,069
‎엄만 항상 가난했는데...
‎물론 저 때문은 아니고요

794
00:44:15,152 --> 00:44:17,154
‎그래도 사람 돕는 걸 좋아하셨어요

795
00:44:17,237 --> 00:44:20,074
‎언제나 지나치게
‎이타적으로 사셨어요

796
00:44:20,157 --> 00:44:23,994
‎항상 이러셨죠, '남을 도와야 해
‎하느님이 두 배로 돌려주실 거야'

797
00:44:24,078 --> 00:44:26,538
‎'엄마, 가난이
‎두 배가 되는 거잖아요'

798
00:44:27,414 --> 00:44:31,126
‎'아냐, 아폰수, 하느님이
‎두 배로 베풀어 주실 거야'

799
00:44:31,210 --> 00:44:32,211
‎'우리도 베풀어야 해'

800
00:44:32,294 --> 00:44:35,214
‎제가 엄마한테 잘 배운 게 있어요

801
00:44:35,297 --> 00:44:37,341
‎엄마는 12월 첫째 주마다

802
00:44:37,424 --> 00:44:39,968
‎우리를 다 모아서 말씀하셨죠

803
00:44:40,052 --> 00:44:42,763
‎'애들아, 기부하게 헌 옷을 골라'

804
00:44:47,851 --> 00:44:50,187
‎'엄마, 제 옷은 다 헌 옷이에요!'

805
00:44:51,105 --> 00:44:54,608
‎'눈을 감고 옷장에서
‎아무거나 골라 보세요'

806
00:44:54,692 --> 00:44:58,070
‎'이 거적때기를 기부할까요?
‎그러세요!'

807
00:44:58,153 --> 00:45:01,156
‎'엄마 옷은 기부하지 마요
‎아무도 안 입을 테니까요!'

808
00:45:02,199 --> 00:45:04,910
‎엄마가 엉덩이를 차면
‎전 시키는 대로 하면서 울었어요

809
00:45:05,786 --> 00:45:08,580
‎'엄마, 이 티셔츠는요?'

810
00:45:09,248 --> 00:45:13,335
‎'이건 어때요? 모르겠어요'

811
00:45:17,005 --> 00:45:18,841
‎잠깐 여기서 한마디만 할게요

812
00:45:18,924 --> 00:45:21,343
‎엄마한테 맞을 때
‎어땠는지 기억나세요?

813
00:45:21,510 --> 00:45:23,887
‎엉엉 울면서도
‎시키는 대로 해야 했잖아요

814
00:45:24,471 --> 00:45:27,891
‎울면서 마당을 쓸었죠
‎'엄마는 맨날 나한테만...'

815
00:45:30,728 --> 00:45:33,814
‎엄마들은 아이가 정말
‎잘못했는지는 상관없어요

816
00:45:33,897 --> 00:45:38,902
‎일단 혼내고 나면
‎세상에서 제일 못된 아이가 되죠

817
00:45:38,986 --> 00:45:41,947
‎애들은 이래요
‎'난 아무 짓도 안 했어'

818
00:45:42,531 --> 00:45:45,200
‎슬로 모션으로 웅얼거려요
‎'그런데...'

819
00:45:47,703 --> 00:45:49,705
‎'난 그냥...'

820
00:45:51,123 --> 00:45:54,126
‎엄마한테 혼나서
‎설거지한 적 있으시죠?

821
00:45:54,418 --> 00:45:58,088
‎상상 속의 친구한테 말하듯
‎흐느끼면서 웅얼거리잖아요

822
00:45:58,172 --> 00:45:59,423
‎'난 그냥 놀다가...'

823
00:46:01,508 --> 00:46:03,385
‎'그냥 비디오 게임을 하는데...'

824
00:46:04,636 --> 00:46:06,096
‎'엄마가 갑자기'

825
00:46:06,180 --> 00:46:08,307
‎'설거지하라고 하는 거야'

826
00:46:09,433 --> 00:46:11,560
‎'그래서 내가 이따가 한다고 했지'

827
00:46:12,603 --> 00:46:15,063
‎'최종 보스를 이기고 하겠다고'

828
00:46:15,689 --> 00:46:17,107
‎'그랬더니 엄마가 이랬어'

829
00:46:17,191 --> 00:46:19,693
‎'지금 최종 보스는 엄마야'

830
00:46:20,736 --> 00:46:22,362
‎'엄마가 말했지?'

831
00:46:23,071 --> 00:46:24,823
‎'지금 당장'

832
00:46:25,491 --> 00:46:27,034
‎'설거지해'

833
00:46:28,118 --> 00:46:30,704
‎'그래서 내가 엄마한테'

834
00:46:31,079 --> 00:46:33,081
‎'저장만 하겠다고 했는데'

835
00:46:33,165 --> 00:46:35,709
‎'엄마가 엉덩이 한 대씩
‎저장하고 싶냐고 해서'

836
00:46:36,251 --> 00:46:40,339
‎'내가 제발 게임만
‎저장하게 해달라고 했더니'

837
00:46:40,422 --> 00:46:42,758
‎'빨리 설거지나 하라고 했어'

838
00:46:43,342 --> 00:46:45,385
‎'그래서 내가
‎일단 죽어야 한다고 했더니'

839
00:46:45,469 --> 00:46:48,180
‎'엄마가 그러면
‎나를 죽일 거라고 하더라'

840
00:46:49,306 --> 00:46:52,851
‎'내가 그게 아니라고 해도
‎엄마는 그냥...'

841
00:46:54,478 --> 00:46:56,146
‎'엄마가 다시...'

842
00:47:00,651 --> 00:47:03,445
‎'말하게 하지 말라고 하더라'

843
00:47:03,529 --> 00:47:06,406
‎'그리고 조이스틱으로
‎나를 때렸어'

844
00:47:17,709 --> 00:47:19,837
‎눈물 찔끔했어요
‎정말 슬픈 추억이죠

845
00:47:21,171 --> 00:47:23,382
‎마음이 공허해지는 추억이에요

846
00:47:24,216 --> 00:47:26,885
‎다 이런 적 있으시죠
‎'나 가출할 거야!'

847
00:47:27,219 --> 00:47:30,013
‎기억나시죠?
‎'내가 낳아 달라고 했어?'

848
00:47:32,724 --> 00:47:33,892
‎고전적인 거예요

849
00:47:33,976 --> 00:47:36,061
‎'누가 태어나고 싶댔냐고!'

850
00:47:36,144 --> 00:47:39,523
‎엄마는 항상 답을 아시죠
‎전생에도 엄마셨을지도 몰라요

851
00:47:40,399 --> 00:47:41,233
‎정말 인상적이었죠

852
00:47:41,316 --> 00:47:43,402
‎'나 가출할 거야'
‎'형이랑 동생도 데려가'

853
00:47:46,238 --> 00:47:48,699
‎'내가 낳아 달라고 했어?'

854
00:47:48,782 --> 00:47:50,742
‎'나도 낳기 싫었다'

855
00:47:52,786 --> 00:47:56,206
‎한번은 엄마한테 이렇게 말했어요

856
00:47:56,582 --> 00:47:59,751
‎'차라리... 그냥 죽을래'

857
00:48:01,837 --> 00:48:04,923
‎엄마는 곧바로 답하셨죠
‎'설거지 먼저 하고 죽어라'

858
00:48:08,218 --> 00:48:10,345
‎'뚝 그치지 않으면
‎더 맞을 줄 알아!'

859
00:48:32,117 --> 00:48:33,702
‎테이프를 되감는 것처럼 계속 울죠

860
00:48:36,246 --> 00:48:38,332
‎'뚝 그치지 않으면
‎더 맞을 줄 알아!'

861
00:48:38,415 --> 00:48:40,500
‎엄마가 소리치면
‎제 동생은 이랬어요

862
00:48:40,584 --> 00:48:42,878
‎'끄윽, 싫어'

863
00:48:42,961 --> 00:48:45,797
‎형은 시동 거는 소리를
‎흉내 냈고요, '끄르르르르릉'

864
00:48:46,673 --> 00:48:48,550
‎저는 배꼽 빠지게 웃었죠

865
00:48:50,552 --> 00:48:52,554
‎동생은 울면서 소리치곤 했어요

866
00:48:52,638 --> 00:48:54,264
‎'형, 그만해!'

867
00:48:54,848 --> 00:48:55,682
‎'그만해!'

868
00:48:55,766 --> 00:48:57,517
‎그럼 엄마가 이러셨죠
‎'셋 다 맞을 줄 알아!'

869
00:49:09,821 --> 00:49:12,199
‎아무튼 이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

870
00:49:12,282 --> 00:49:14,451
‎엄마는 세 형제를 불러 모아서...

871
00:49:15,327 --> 00:49:17,329
‎제일 헌 옷을 기부하자고 하셨고

872
00:49:17,412 --> 00:49:20,248
‎저희는 옷을 골라서
‎엄마한테 드렸어요

873
00:49:20,332 --> 00:49:24,002
‎엄마는 옷을 성당에 기부하셨죠
‎평생 독실한 천주교 신자셨어요

874
00:49:24,461 --> 00:49:26,380
‎복음교회에는 헌금도 하셨고

875
00:49:26,546 --> 00:49:30,175
‎부두교 의식도 하셨고
‎가끔 촛불도 켜 놓으셨어요

876
00:49:31,009 --> 00:49:32,844
‎뭐가 통할지 모르니까요

877
00:49:34,763 --> 00:49:36,974
‎할 수 있는 건 다 하셨어요

878
00:49:37,265 --> 00:49:42,145
‎어쨌든 매년 12월 첫째 주에
‎성당에 헌 옷을 기부하셨는데

879
00:49:42,229 --> 00:49:45,315
‎셋째 주에는
‎크리스마스 행사가 있어서

880
00:49:45,399 --> 00:49:49,027
‎성당이 가난한 가족한테
‎그 옷을 기부하곤 했어요

881
00:49:55,701 --> 00:49:58,036
‎세상이 참 좁아요, 여러분

882
00:49:59,413 --> 00:50:01,456
‎첫째 주에 저희가 옷을 기부하면

883
00:50:01,540 --> 00:50:04,459
‎2주 후에 전부 돌려받았죠
‎당황스러웠어요

884
00:50:12,718 --> 00:50:15,303
‎'엄마, 이거
‎우리가 기부한 셔츠 같아요'

885
00:50:16,805 --> 00:50:19,307
‎'하느님이 두 배로 돌려주셨네요
‎이거랑 더 헌 옷을 받았어요'

886
00:50:21,309 --> 00:50:24,604
‎한번은 엄마가...
‎솔직히 제 생각은 그래요

887
00:50:24,688 --> 00:50:28,025
‎다들 엄마를... 부모님을
‎부끄러워한 적이 있잖아요

888
00:50:28,108 --> 00:50:30,318
‎어릴 때는요, 그렇죠?

889
00:50:30,402 --> 00:50:33,488
‎하지만 커서는
‎그럴 일이 없을 줄 알았어요

890
00:50:33,572 --> 00:50:34,823
‎작년 12월에...

891
00:50:37,993 --> 00:50:40,829
‎히우켄티에 있는 리조트에
‎엄마랑 같이 갔어요

892
00:50:40,912 --> 00:50:45,042
‎히우켄티 카우다스노바스요
‎'핫 파크'라는 고급 호텔이었죠

893
00:50:45,125 --> 00:50:47,961
‎엄마는 그런 델 처음 가셔서
‎불도 안 켜고 똥을 누셨어요

894
00:50:48,045 --> 00:50:50,130
‎방에 카드 키를
‎꽂아야 하는 걸 모르셨죠

895
00:50:52,299 --> 00:50:54,259
‎저는 아무 말도 안 했고
‎청소부는 이렇게 말했어요

896
00:50:54,342 --> 00:50:57,804
‎'누가 108호에서
‎또 바닥에 똥을 눴어'

897
00:51:01,224 --> 00:51:03,226
‎저는 이랬어요, '쉿!'

898
00:51:05,228 --> 00:51:07,814
‎엄마는 이러셨죠
‎'너무 깜깜한데 어떻게 똥을 눠?'

899
00:51:07,898 --> 00:51:09,816
‎'엄마, 저는 호텔에 와 봤잖아요'

900
00:51:09,900 --> 00:51:11,735
‎'젠장, 난 아침에
‎싱크대에 똥을 눴어'

901
00:51:16,615 --> 00:51:19,117
‎그때 이모도 계셨는데
‎이모는 호텔에 묵어 보셨고

902
00:51:19,201 --> 00:51:20,869
‎엄마는 호텔이 처음이셨어요

903
00:51:20,952 --> 00:51:22,204
‎제가 설명을 깜박했죠

904
00:51:22,287 --> 00:51:25,082
‎가난한 사람한테는
‎호텔 설명서가 필요해요

905
00:51:25,165 --> 00:51:27,250
‎'불을 켜려면
‎카드 키를 꽂아야 해요'

906
00:51:27,334 --> 00:51:30,712
‎'샤워할 때는
‎수도꼭지를 끝까지 돌리지 말고'

907
00:51:30,796 --> 00:51:32,214
‎'적당히 맞춰야 해요'

908
00:51:32,297 --> 00:51:34,049
‎'간 맞추는 것처럼?'
‎'아뇨!'

909
00:51:35,717 --> 00:51:39,179
‎'아뇨, 차가운 물이랑
‎뜨거운 물을 조절해야'

910
00:51:39,262 --> 00:51:40,555
‎'샤워하기 좋아요'

911
00:51:40,639 --> 00:51:42,682
‎'그리고 저거 보이세요?'

912
00:51:42,766 --> 00:51:44,684
‎'쪼그만 냉장고?'
‎'저건 미니바예요'

913
00:51:45,435 --> 00:51:47,938
‎'저긴 절대 가까이 가지 마세요'

914
00:51:48,814 --> 00:51:54,486
‎'혹시 누가 저를 납치했으니
‎저기서 콜라를 꺼내라고 해도'

915
00:51:54,569 --> 00:51:57,781
‎'그냥 저를 죽게 놔두고
‎미니바 근처에 가지 마세요'

916
00:51:57,864 --> 00:52:01,618
‎'초콜릿 우유 하나가
‎우리 자동찻값이에요'

917
00:52:03,245 --> 00:52:06,289
‎호텔에 엄마랑 이모랑 갔는데
‎이걸 설명하는 걸 깜박했어요

918
00:52:06,373 --> 00:52:07,749
‎저는 101호에 묵었고

919
00:52:07,833 --> 00:52:10,836
‎엄마는 108호에 묵으셨을 거고

920
00:52:10,919 --> 00:52:12,838
‎이모는 아마...

921
00:52:13,255 --> 00:52:15,340
‎됐어요, 그건 상관없죠

922
00:52:15,423 --> 00:52:18,718
‎이모도 계셨지만
‎아빠처럼 아무것도 안 하셨어요

923
00:52:19,803 --> 00:52:21,930
‎같이 계셨지만 없는 사람 같았죠

924
00:52:22,013 --> 00:52:27,686
‎좋은 호텔에 각자 방을 잡았고
‎방에 들어간 지 30분쯤 지났을 때

925
00:52:28,186 --> 00:52:29,855
‎'아야'라는 소리가 들렸어요

926
00:52:32,399 --> 00:52:33,400
‎저는 움찔했죠

927
00:52:33,608 --> 00:52:34,609
‎'아야!'

928
00:52:35,944 --> 00:52:38,363
‎저는 전화로 108호에
‎연결해 달라고 했어요

929
00:52:38,446 --> 00:52:40,574
‎엄마가 받으셨죠
‎'엄마, 괜찮으세요?'

930
00:52:40,657 --> 00:52:43,201
‎'아폰수, 여기 물값이
‎얼마인지 봤니?'

931
00:52:46,163 --> 00:52:47,205
‎'많이 비싸요?'

932
00:52:47,289 --> 00:52:49,499
‎'우리 한 달 수도세의 반값이야'

933
00:52:51,084 --> 00:52:51,918
‎'그렇게 비싸요?'

934
00:52:52,002 --> 00:52:55,088
‎'물 한 병으로 3주 동안
‎현관을 청소해야 하는 거야'

935
00:52:55,505 --> 00:52:57,716
‎'과장하지 마세요'
‎'과장 아니야'

936
00:52:57,799 --> 00:52:59,092
‎'그냥 마셔도 괜찮아요'

937
00:52:59,176 --> 00:53:01,303
‎'난 똥구멍에서 나올 돈도 없다'

938
00:53:02,053 --> 00:53:04,306
‎'엄마, 그러지 마세요
‎제가 돈을 벌잖아요'

939
00:53:04,389 --> 00:53:07,434
‎'그동안 고생하셨으니
‎그 정도는 마셔도 돼요'

940
00:53:07,517 --> 00:53:10,854
‎'엄마가 조금이라도
‎편하게 계시면 좋겠어요'

941
00:53:11,396 --> 00:53:14,149
‎'아폰수, 여기 물값이
‎얼마인지 보긴 한 거야?'

942
00:53:15,442 --> 00:53:17,527
‎'상관없어요, 제가 낼게요'

943
00:53:17,611 --> 00:53:18,653
‎'너 마약 파니?'

944
00:53:18,737 --> 00:53:19,654
‎'뭐라고요?'

945
00:53:20,947 --> 00:53:25,035
‎'난 안 마시련다
‎몸에서 안 받아서 죽을지도 몰라'

946
00:53:25,410 --> 00:53:27,495
‎'그럼 수돗물을 마셔요'

947
00:53:27,579 --> 00:53:28,580
‎'그건 더러워'

948
00:53:28,663 --> 00:53:30,165
‎'그럼 어쩌시게요?'

949
00:53:30,248 --> 00:53:31,499
‎'편의점에 가자'

950
00:53:31,583 --> 00:53:33,418
‎그래서 편의점에 가야 했어요

951
00:53:35,170 --> 00:53:39,674
‎거긴 온천 호텔이었어요
‎하느님이 물을 데워 주셨죠

952
00:53:40,217 --> 00:53:42,594
‎'네, 가요
‎우리가 돌아올 때쯤에는'

953
00:53:42,677 --> 00:53:44,971
‎'하느님 화가 풀려서
‎물이 차가워지겠네요'

954
00:53:45,055 --> 00:53:46,139
‎'가요, 저도 목말라요'

955
00:53:46,514 --> 00:53:49,601
‎가장 가까운 편의점이
‎어디 있었는지 아세요?

956
00:53:49,684 --> 00:53:50,518
‎다른 도시에요

957
00:53:52,854 --> 00:53:55,232
‎먼저 호텔에서
‎체크아웃을 해야 했죠

958
00:53:58,526 --> 00:53:59,653
‎편의점을 발견했고...

959
00:54:03,907 --> 00:54:06,660
‎엄마는 물이랑 쿠키랑
‎플라스틱 용기를 고르셨죠

960
00:54:06,743 --> 00:54:08,620
‎그 이유가 궁금했어요

961
00:54:08,703 --> 00:54:10,789
‎'플라스틱 용기는 왜 사세요?'

962
00:54:10,872 --> 00:54:13,083
‎'마르시아가 내 걸 안 돌려주더라'

963
00:54:14,251 --> 00:54:16,169
‎모든 가난한 사람은
‎마르시아라는 친구가 있죠

964
00:54:16,253 --> 00:54:18,296
‎그런 친구가 없다면
‎당신이 마르시아인 거예요

965
00:54:19,381 --> 00:54:21,132
‎'닥쳐, 이것도 살 거야'

966
00:54:21,216 --> 00:54:24,010
‎엄마가 물건을 다 골랐고
‎저희는 계산하러 갔어요

967
00:54:24,094 --> 00:54:26,179
‎드디어 돌아갈 생각에
‎저는 기분이 좋았는데

968
00:54:26,263 --> 00:54:27,973
‎엄마가 봉지 커피를 쳐다보셨어요

969
00:54:28,348 --> 00:54:29,391
‎'왜 그러세요?'

970
00:54:29,474 --> 00:54:31,393
‎'인스턴트커피를 찾고 있어'

971
00:54:31,476 --> 00:54:33,937
‎'난 커피를 안 마시면
‎두통이 생기잖아'

972
00:54:34,938 --> 00:54:36,856
‎'저기요, 구두쇠 아주머니'

973
00:54:38,483 --> 00:54:41,987
‎'리조트 호텔에 묵으면
‎언제든 커피를 마실 수 있어요'

974
00:54:42,070 --> 00:54:43,405
‎'직원이 귀찮아지잖니'

975
00:54:43,488 --> 00:54:45,991
‎'맙소사, 거긴 호텔이라고요'

976
00:54:49,244 --> 00:54:52,831
‎'엄마, 편하게 지내려고
‎호텔에 묵는 거예요'

977
00:54:52,914 --> 00:54:55,125
‎'나는 널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'

978
00:54:57,544 --> 00:54:59,713
‎엄마는 남한테 뭘 시키기 싫어서

979
00:54:59,796 --> 00:55:03,300
‎청소부가 방을 청소하면
‎그럴 필요 없다고 손사래 치셨어요

980
00:55:05,343 --> 00:55:07,679
‎'그냥 좀 놔두세요, 아가씨'

981
00:55:09,139 --> 00:55:12,642
‎청소부가 젖은 수건을 집으면
‎'됐어요, 내가 걸어서 말릴게요'

982
00:55:13,768 --> 00:55:15,145
‎'엄마'
‎'내가 할게'

983
00:55:15,228 --> 00:55:17,522
‎'뜨거운 물을 요청하는 게
‎더 귀찮게 하는 거예요'

984
00:55:17,605 --> 00:55:21,234
‎'호텔 직원이 이미
‎커피를 내려 놨을지도 몰라요'

985
00:55:21,318 --> 00:55:23,236
‎'그래도 아무것도 안 시킬 거야'

986
00:55:23,320 --> 00:55:24,571
‎'찬물로 내리시게요?'

987
00:55:24,654 --> 00:55:27,198
‎'아니, 전자레인지로
‎물을 데울 거야'

988
00:55:28,033 --> 00:55:30,535
‎'전자레인지를
‎집에서 가져오셨어요?'

989
00:55:31,494 --> 00:55:33,663
‎'당연히 아니지
‎방에 하나 있더라'

990
00:55:33,747 --> 00:55:35,957
‎'왜 엄마 방에만
‎전자레인지가 있죠?'

991
00:55:36,958 --> 00:55:39,753
‎'나는 네 엄마니까'
‎그러더니 나가셨어요

992
00:55:40,837 --> 00:55:43,965
‎마치 랩 배틀을 한 것처럼
‎마이크를 던지고 나가셨죠

993
00:55:44,716 --> 00:55:46,551
‎따라 나가면서 말했죠
‎'엄마, 그냥 주문하세요'

994
00:55:46,634 --> 00:55:48,845
‎'싫어, 봉지 커피를 탈게'
‎'안 돼요!'

995
00:55:48,928 --> 00:55:51,848
‎'내가 한다니까'
‎'그럴 필요 없다고요!'

996
00:55:51,931 --> 00:55:53,558
‎'엄마, 그러지 마세요'

997
00:55:53,641 --> 00:55:56,353
‎정신을 차리고 보니
‎커피를 들고 호텔로 가고 있었죠

998
00:55:57,228 --> 00:55:59,022
‎말싸움에 져서 짜증이 났어요

999
00:55:59,105 --> 00:56:00,482
‎'왜 이러세요?'
‎'그러고 싶어'

1000
00:56:00,565 --> 00:56:01,733
‎'엄마, 안 그래도 돼요'

1001
00:56:01,816 --> 00:56:03,860
‎어쩌고저쩌고... 계속 싸웠어요

1002
00:56:03,943 --> 00:56:08,239
‎그러다 각자 방에 돌아갔고
‎이모는... 됐어요, 알 게 뭐예요

1003
00:56:11,451 --> 00:56:15,538
‎너무 화가 났는데
‎엄마한테 욕을 할 순 없었죠

1004
00:56:15,622 --> 00:56:18,041
‎그냥 이랬죠, '저런... 아줌마가!'

1005
00:56:19,709 --> 00:56:21,169
‎관자놀이에 핏줄이 솟아선

1006
00:56:21,252 --> 00:56:23,421
‎'저 아줌마 때문에
‎혈압 올라서 죽겠네'

1007
00:56:24,005 --> 00:56:27,592
‎'빌어먹을, 저 못된...'

1008
00:56:27,675 --> 00:56:30,678
‎30분이 지나서도
‎'빌어먹을 아줌마가...'

1009
00:56:31,721 --> 00:56:34,599
‎40분 후에는 그냥
‎'커피나 마시러 가자' 싶었죠

1010
00:56:36,017 --> 00:56:37,811
‎어쨌든 우리 엄마잖아요

1011
00:56:38,395 --> 00:56:40,563
‎문을 두드렸죠, '엄마?'

1012
00:56:40,647 --> 00:56:42,482
‎이러시더군요
‎'쌍놈의 자식, 커피 주랴?'

1013
00:56:52,325 --> 00:56:54,285
‎'어떻게 아셨어요?'
‎'내 보지에서 나왔잖아'

1014
00:56:57,997 --> 00:56:59,457
‎자세한 건 안 궁금하죠

1015
00:56:59,541 --> 00:57:02,627
‎닥치고 커피나 타라고 하시길래
‎저는 봉지 커피를 들고 조용히...

1016
00:57:02,794 --> 00:57:04,671
‎'빌어먹을 아줌마 같으니'

1017
00:57:05,380 --> 00:57:07,549
‎'열라 짜증 나는 아줌마야'

1018
00:57:08,049 --> 00:57:11,010
‎전자레인지를 찾는데
‎엄마는 이러고 계셨죠

1019
00:57:20,311 --> 00:57:22,355
‎저는 계속... '망할 아줌마'

1020
00:57:23,731 --> 00:57:25,483
‎'진짜 짜증 나게...'

1021
00:57:37,954 --> 00:57:40,248
‎'아폰수, 너 약 했니?'
‎'네?'

1022
00:57:41,708 --> 00:57:44,461
‎'치아구랑 너무
‎자주 어울려 다니더니!'

1023
00:57:46,004 --> 00:57:49,132
‎'그냥 커피 타려고
‎전자레인지 찾고 있어요'

1024
00:57:49,215 --> 00:57:50,800
‎'멍청이, 거기 문을 열어'

1025
00:57:50,884 --> 00:57:52,469
‎문을 열었더니 거기 있대요

1026
00:57:53,303 --> 00:57:54,554
‎가만히 보다가...

1027
00:57:55,930 --> 00:57:58,558
‎장난인가 싶어서
‎엄마를 쳐다봤어요

1028
00:58:00,351 --> 00:58:03,480
‎'이거요?'
‎'뱀이었으면 벌써 물렸지'

1029
00:58:05,523 --> 00:58:07,567
‎제가 말했죠
‎'이게 전자레인지였으면...'

1030
00:58:08,193 --> 00:58:10,069
‎'그래도 물렸겠지만
‎이건 금고예요'

1031
00:58:12,947 --> 00:58:14,407
‎상상이 되세요?

1032
00:58:14,741 --> 00:58:15,617
‎엄마가...

1033
00:58:18,286 --> 00:58:20,914
‎금고를 전자레인지로 착각하셨어요

1034
00:58:20,997 --> 00:58:24,209
‎그대로 봉지 커피를
‎금고에 가두실 뻔했죠

1035
00:58:25,752 --> 00:58:27,086
‎거의 잠그실 뻔했어요

1036
00:58:27,337 --> 00:58:31,257
‎아마 1분 30초가 아니라
‎130을 누르셨겠죠, 금고잖아요

1037
00:58:31,341 --> 00:58:32,634
‎그러곤 기다리시다가

1038
00:58:32,717 --> 00:58:34,677
‎5분 후에는 그게
‎고장 났다고 생각하셨겠죠

1039
00:58:35,803 --> 00:58:37,013
‎아무 말도 안 하셨을 거예요

1040
00:58:37,096 --> 00:58:40,016
‎물이 그렇게 비싼데
‎전자레인지는 더 비쌀 거라고요

1041
00:58:41,226 --> 00:58:43,394
‎집에 가는 길에나
‎저한테 말씀하셨겠죠

1042
00:58:43,478 --> 00:58:46,356
‎'사실 내가 호텔에서
‎전자레인지를 망가뜨렸어'

1043
00:58:50,068 --> 00:58:51,319
‎'호텔엔 말 안 했다'

1044
00:58:51,402 --> 00:58:53,738
‎'그거 물어 준다고
‎내 별장을 팔 수는 없어'

1045
00:58:55,240 --> 00:58:56,658
‎어땠을 것 같아요?

1046
00:58:56,741 --> 00:58:59,285
‎제가 호텔에 불평했을지도 몰라요

1047
00:58:59,369 --> 00:59:01,663
‎'왜 저 방엔 전자레인지가 있고
‎제 방에는 없죠?'

1048
00:59:03,665 --> 00:59:05,792
‎안 그래요? 다행히 안 그랬죠

1049
00:59:05,875 --> 00:59:08,086
‎대신에 웃음이 빵 터졌어요

1050
00:59:08,378 --> 00:59:12,048
‎제가 막 웃으니까 엄마가...
‎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겠는데

1051
00:59:12,131 --> 00:59:14,467
‎엄마가 그만 웃으라고 할수록
‎저는 더 웃겨요

1052
00:59:14,551 --> 00:59:15,885
‎'나 죽겠네!'

1053
00:59:15,969 --> 00:59:18,555
‎'그만 웃어, 너 맞을 줄 알아!'

1054
00:59:18,638 --> 00:59:21,474
‎'전자레인지로요?'
‎'그만 웃어!'

1055
00:59:22,392 --> 00:59:24,561
‎'아폰수, 그만 웃으라니까'

1056
00:59:24,644 --> 00:59:28,606
‎저는 막 이랬죠
‎'맙소사, 엄마가 금고를...'

1057
00:59:28,856 --> 00:59:30,066
‎'그만 웃어!'

1058
00:59:30,149 --> 00:59:34,529
‎그만 웃으라고 하실 때마다
‎저는 더 배꼽 빠지게 웃었어요

1059
00:59:34,612 --> 00:59:37,323
‎'대체 왜 방에
‎금고가 있는 거라니?'

1060
00:59:37,407 --> 00:59:39,367
‎'값비싼 물건을 보관하려고요'

1061
00:59:39,826 --> 00:59:41,911
‎'아, 그 물을 넣어 놔야겠다'

1062
00:59:44,080 --> 00:59:46,165
‎어떻게 엄마를 탓하겠어요?

1063
00:59:51,087 --> 00:59:54,007
‎사흘 후에 호텔을 나가려고 하는데

1064
00:59:54,090 --> 00:59:56,259
‎저는 체크아웃했고 엄만 안 했어요

1065
00:59:56,342 --> 00:59:58,636
‎'도와드려요?'
‎'내가 알아서 하마'

1066
00:59:58,720 --> 01:00:00,847
‎엄마는 프런트 데스크에
‎카드 키를 주셨어요

1067
01:00:00,930 --> 01:00:02,724
‎'방에서 뭐 드셨나요?'

1068
01:00:02,807 --> 01:00:04,392
‎'절대 안 마셨어요'

1069
01:00:05,977 --> 01:00:07,186
‎'물 한 병도요?'

1070
01:00:07,270 --> 01:00:09,731
‎'똥구멍에서 나올 돈도 없어요'

1071
01:00:10,189 --> 01:00:11,733
‎'초콜릿도 안 드셨나요?'

1072
01:00:11,816 --> 01:00:14,986
‎'네, 목만 마르잖아요'
‎나름대로 생각하신 거죠

1073
01:00:16,112 --> 01:00:17,655
‎'목만 마를 거예요'

1074
01:00:18,990 --> 01:00:21,618
‎'네, 알겠습니다'
‎'하나도 안 건드렸어요'

1075
01:00:21,701 --> 01:00:24,454
‎직원이 무전기에 말했죠
‎'108호 확인해 주세요'

1076
01:00:25,121 --> 01:00:28,041
‎엄마는 얼굴을 확 구기셨죠
‎'지금 날 의심하는 거예요?'

1077
01:00:29,542 --> 01:00:31,294
‎'내 말을 못 믿는 거예요?'

1078
01:00:31,377 --> 01:00:34,964
‎'나는 가난해도 정직해요
‎참고로 뭘 훔친 적도 없어요'

1079
01:00:35,214 --> 01:00:37,634
‎가난한 사람들은
‎'참고로'를 자주 써요

1080
01:00:38,426 --> 01:00:42,138
‎'도둑질한 적 없어요
‎나를 의심하는 거예요?'

1081
01:00:42,221 --> 01:00:45,767
‎엄마를 보고 슬쩍 나갔어요
‎'나도 이젠 쪽팔릴 나이지'

1082
01:00:47,226 --> 01:00:50,188
‎엄마는 계속 소리치셨죠
‎'나는 뭘 훔친 적도 없고'

1083
01:00:50,271 --> 01:00:52,315
‎'부자를 위해 일하고
‎많은 일을 겪어 보고'

1084
01:00:52,398 --> 01:00:55,234
‎'돈 많은 정치인 집도
‎청소해 봤는데'

1085
01:00:55,318 --> 01:00:56,861
‎'도둑질한 적 없어요'

1086
01:00:56,944 --> 01:00:58,946
‎'우리 애들이 우유랑 쌀이 없어서'

1087
01:00:59,030 --> 01:01:01,491
‎'레몬밤 차만 마셔도
‎도둑질 안 했어요'

1088
01:01:01,574 --> 01:01:04,911
‎'이제 애들도 다 컸고
‎마약으로 속 썩인 적도 없어요'

1089
01:01:04,994 --> 01:01:07,747
‎'둘은 대마초를 피웠지만
‎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었어요'

1090
01:01:09,123 --> 01:01:11,459
‎'애들도 똑바로 컸고
‎나도 도둑질 안 해요'

1091
01:01:11,542 --> 01:01:15,129
‎직원이 더 난처해하는데
‎엄마는 멈추지 않으셨어요

1092
01:01:15,213 --> 01:01:18,508
‎이모는 뭐, 어디 계셨겠죠
‎엄마는 계속 소리치셨어요

1093
01:01:18,591 --> 01:01:22,637
‎직원이 기본 절차라고 해도
‎엄마는 모략이라고 흥분하셨죠

1094
01:01:22,720 --> 01:01:25,682
‎'손님, 진정하세요, 이건 그냥...'

1095
01:01:25,765 --> 01:01:28,101
‎'날 의심하잖아요'
‎'아닙니다'

1096
01:01:28,184 --> 01:01:31,979
‎'미니바는 그냥 드시라고
‎준비해 둔 겁니다'

1097
01:01:34,148 --> 01:01:36,859
‎엄마는 딱 가난한 사람이
‎그러듯 반응하셨죠

1098
01:01:37,318 --> 01:01:40,446
‎맞아요
‎직원 말을 듣자마자, '아!'

1099
01:01:41,489 --> 01:01:44,242
‎직원이 맞장구쳤죠, '그렇습니다'

1100
01:01:44,867 --> 01:01:45,868
‎엄마는 이러셨죠

1101
01:01:45,952 --> 01:01:48,496
‎'카드 키 좀 주세요
‎제가 놓고 온 게 있어요'

1102
01:01:49,789 --> 01:01:52,834
‎여러분, 정말 고마워요
‎아폰수 파질랴였습니다

1103
01:01:53,835 --> 01:01:58,214
‎오늘 여러분과 함께해서
‎정말 끝내주게 즐거웠어요

1104
01:01:58,297 --> 01:02:01,008
‎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

1105
01:02:01,092 --> 01:02:02,969
‎말로 다 하지 못할 만큼 좋았어요

1106
01:02:03,052 --> 01:02:04,345
‎정말 감사합니다

1107
01:02:04,429 --> 01:02:06,347
‎와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

1108
01:02:06,431 --> 01:02:07,515
‎감사합니다

1109
01:02:52,727 --> 01:02:54,645
‎자막: 이세원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