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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14,597 --> 00:00:21,563
‎"넷플릭스 다큐멘터리"

4
00:01:19,788 --> 00:01:21,790
‎"조금씩 가까워질"

5
00:01:21,873 --> 00:01:24,876
‎"사이렌의 노래"

6
00:01:24,959 --> 00:01:27,629
‎"오늘 밤 저 노래의 주인공"

7
00:01:27,712 --> 00:01:30,548
‎"내가 아니길 기도하네"

8
00:01:30,632 --> 00:01:34,636
‎"다니엘 알라토레 경장"

9
00:01:34,719 --> 00:01:40,600
‎"제3회 지역 경찰
‎시 짓기 대회 우승자"

10
00:01:57,242 --> 00:01:59,119
‎25, C4, 본부

11
00:02:00,870 --> 00:02:02,288
‎본부, 이미 보고했듯이

12
00:02:02,372 --> 00:02:05,333
‎T45는 팔라시오가에서
‎코드 16에 대처 중

13
00:02:05,416 --> 00:02:08,877
‎우리 대원들도 T48에 탑승 중이다

14
00:02:08,961 --> 00:02:10,630
‎다른 차량은 없고…

15
00:02:13,133 --> 00:02:16,636
‎도움을 요청받았다
‎52세 여성과 아들이

16
00:02:16,719 --> 00:02:18,972
‎오토바이 탄 두 남성에게
‎쫓기고 있다

17
00:02:19,055 --> 00:02:20,765
‎위치는 아우레라 슈퍼마켓

18
00:02:20,849 --> 00:02:22,851
‎2분 뒤 도착 예정

19
00:02:23,560 --> 00:02:26,980
‎로페스와 플라밍고 교차로에서
‎의식 잃은 23세 남성 발견

20
00:02:27,063 --> 00:02:28,648
‎81호, 지원 바람

21
00:02:30,066 --> 00:02:32,068
‎5분 뒤 진입하면 무전 요망

22
00:02:33,236 --> 00:02:34,821
‎페를라 본부의 C4

23
00:02:35,446 --> 00:02:37,532
‎809, 94 보고 바람

24
00:02:40,243 --> 00:02:42,662
‎809, 94 보고 바람

25
00:02:42,745 --> 00:02:44,747
‎여기는 809

26
00:02:46,249 --> 00:02:48,793
‎809, 94가 어떻게 되는가?

27
00:02:49,669 --> 00:02:51,212
‎에우스카로에 있다

28
00:02:51,921 --> 00:02:53,798
‎미스테리오가 지나는 중

29
00:02:53,882 --> 00:02:56,843
‎콘스탄시아에서 66을 요청했다

30
00:02:57,969 --> 00:02:59,637
‎콘스탄시아?

31
00:02:59,721 --> 00:03:03,057
‎7번 구역, 콘스탄시아 2층
‎세 번째 문, F호다

32
00:03:03,725 --> 00:03:06,311
‎5분 뒤 도착, K100으로 이동 중

33
00:03:16,196 --> 00:03:18,114
‎여기는 2호, 3번가에 있다

34
00:03:23,036 --> 00:03:25,663
‎포르탈레스를 통과 중이며…

35
00:03:25,747 --> 00:03:29,125
‎여기는 2호, 코드 37 발생

36
00:03:29,209 --> 00:03:33,338
‎파스티살에도 화재가 발생했다

37
00:03:33,421 --> 00:03:36,341
‎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…

38
00:03:36,424 --> 00:03:37,717
‎빌어먹을

39
00:03:37,800 --> 00:03:38,968
‎적십자사에서 나와 있다

40
00:03:39,969 --> 00:03:41,888
‎두 분 보도로 올라가세요

41
00:03:43,097 --> 00:03:45,099
‎저 망할 놈들

42
00:03:45,808 --> 00:03:48,186
‎여기는 차이넬리와
‎산 크리스토발 교차로다

43
00:03:48,269 --> 00:03:53,524
‎싸움 제보를 받았으나
‎11번가로 이동한 듯하다

44
00:03:53,608 --> 00:03:55,610
‎보도로 올라가 주시죠

45
00:03:56,611 --> 00:04:03,284
‎본부, 순찰대에서
‎납치 수사대 연락처를 요청한다

46
00:04:14,212 --> 00:04:16,130
‎34, 마라비야스 앞이다

47
00:04:22,428 --> 00:04:23,763
‎안녕하세요, 경관님

48
00:04:24,264 --> 00:04:26,849
‎안녕하세요, 여기가
‎콘스탄시아 25번지인가요?

49
00:04:26,933 --> 00:04:28,643
‎네, 구급차도 오나요?

50
00:04:29,602 --> 00:04:31,688
‎본부, 여기는 809

51
00:04:31,771 --> 00:04:35,608
‎콘스탄시아 25번지에 도착했다
‎K11 진행하겠다

52
00:04:41,823 --> 00:04:45,034
‎포사다 41번지에 7-4 발생

53
00:04:45,118 --> 00:04:50,039
‎빅토르 44가 미성년자 한 명을
‎데리고 있다고 한다

54
00:04:50,123 --> 00:04:52,208
‎위치는 약국, 확인 바람

55
00:04:52,917 --> 00:04:55,003
‎5분 뒤 확인하겠다

56
00:04:58,798 --> 00:05:01,467
‎라스 아길라스 8번가 40번지

57
00:05:01,551 --> 00:05:04,220
‎지역 방범대에서 12를 요청했다

58
00:05:04,304 --> 00:05:08,391
‎트럭이 옷 가게로 돌진했다고 한다

59
00:05:08,474 --> 00:05:11,352
‎도착해서 가게 주인에게
‎확인한 결과

60
00:05:11,436 --> 00:05:15,898
‎해당 트럭은
‎갈색 포드 차량이라고 하며

61
00:05:15,982 --> 00:05:18,526
‎당사자 간 합의는 끝난 상태다

62
00:05:18,609 --> 00:05:20,987
‎5구역에 추가 사항은 없다

63
00:05:25,908 --> 00:05:27,577
‎본부, 여기는 809

64
00:05:27,660 --> 00:05:30,872
‎즉시 Z14가 필요한 상황이다

65
00:05:35,126 --> 00:05:36,753
‎본부, 여기는 809

66
00:05:36,836 --> 00:05:39,339
‎K100에 Z14가 필요하다

67
00:05:39,422 --> 00:05:42,759
‎콘스탄사 25번지로
‎즉시 Z14 지원 바람

68
00:05:42,842 --> 00:05:47,597
‎5분 뒤 도착 예정
‎모든 차량이 29번가에 있다

69
00:05:51,642 --> 00:05:53,144
‎안녕하세요, 경관님

70
00:05:53,227 --> 00:05:54,729
‎안녕하십니까

71
00:05:55,813 --> 00:05:57,774
‎두 시간이나 기다렸어요

72
00:05:57,857 --> 00:06:00,026
‎집 안을 보여주시겠어요?

73
00:06:00,109 --> 00:06:02,445
‎네, 구급차는 오고 있나요?

74
00:06:02,528 --> 00:06:05,656
‎말씀드렸다시피
‎의료진을 요청했어요

75
00:06:06,783 --> 00:06:09,702
‎- 출동 중입니다
‎- 경찰 말고 구급차를 불렀는데

76
00:06:10,453 --> 00:06:11,704
‎들어가세요, 끔찍해요

77
00:06:15,375 --> 00:06:17,043
‎구급차를 기다리고 있어요

78
00:06:17,627 --> 00:06:19,462
‎- 여기예요
‎- 망할 순찰차는 왜 왔대?

79
00:06:19,545 --> 00:06:22,131
‎두 시간 전부터 구급차를 불렀는데

80
00:06:30,056 --> 00:06:31,307
‎뭐라는 거야?

81
00:06:32,183 --> 00:06:33,017
‎뭐?

82
00:06:34,060 --> 00:06:34,894
‎그래서?

83
00:06:36,145 --> 00:06:37,146
‎안 왔어?

84
00:06:37,647 --> 00:06:38,981
‎도와줄 겁니까?

85
00:06:46,280 --> 00:06:47,115
‎됐어요

86
00:06:48,449 --> 00:06:49,700
‎그냥 좀 볼게요

87
00:06:50,243 --> 00:06:51,411
‎있잖아

88
00:06:52,912 --> 00:06:54,831
‎지금 큰일 났어

89
00:06:54,914 --> 00:06:58,584
‎산모가 진통 중인데
‎구급차가 안 오네

90
00:06:58,668 --> 00:07:01,254
‎그 계집에 휴대폰 번호 내놔

91
00:07:01,337 --> 00:07:02,630
‎본부에 있는 여자!

92
00:07:03,172 --> 00:07:06,300
‎구급차도 계속 요청해
‎심각한 상황이야

93
00:07:06,384 --> 00:07:07,468
‎안타까워 죽겠어

94
00:07:07,552 --> 00:07:08,803
‎- 알았어
‎- 심호흡해

95
00:07:20,648 --> 00:07:22,108
‎본부, 여기는 809

96
00:07:22,191 --> 00:07:24,902
‎콘스탄사 25번지로
‎구급차 보냈는가?

97
00:07:30,408 --> 00:07:33,327
‎본부, 응답하라
‎산모가 위험한 상황이다

98
00:07:33,411 --> 00:07:36,622
‎이웃들도 분개했는데
‎구급차는 어디 있나?

99
00:07:36,706 --> 00:07:39,876
‎15번가 12번지에서
‎142호 차량이 보고했다

100
00:07:39,959 --> 00:07:42,044
‎이웃들 간에 코드 29 발생

101
00:07:42,128 --> 00:07:45,089
‎다니엘 가르시아 페레스에게
‎연락 바란다

102
00:07:45,173 --> 00:07:48,217
‎200호가 11분 안에
‎도착 예정이다

103
00:07:48,301 --> 00:07:52,763
‎114A와 146도
‎코드 91 상황이 아니고…

104
00:08:35,306 --> 00:08:37,642
‎호흡하세요, 부인

105
00:08:38,808 --> 00:08:40,394
‎옳지, 내쉬고

106
00:08:41,062 --> 00:08:42,395
‎잘하고 있어

107
00:08:43,147 --> 00:08:45,149
‎- 다 됐어요
‎- 진정해

108
00:08:50,071 --> 00:08:53,115
‎경찰 학교에선
‎응급 처치나 의료 훈련을

109
00:08:53,199 --> 00:08:54,617
‎받은 적 없거든요

110
00:08:55,952 --> 00:08:57,828
‎어떡해야 할지 막막했죠

111
00:08:59,038 --> 00:09:01,499
‎그래서 남편한테
‎솔직하게 얘기했어요

112
00:09:01,582 --> 00:09:03,459
‎'저한테 장갑이 있어요'

113
00:09:03,543 --> 00:09:07,213
‎전 자비로 산 장비를
‎순찰차에 싣고 다니거든요

114
00:09:07,296 --> 00:09:12,802
‎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서
‎늘 갖고 다니죠

115
00:09:12,885 --> 00:09:15,763
‎'장갑이 있긴 한데
‎솔직히 말씀드릴게요'

116
00:09:15,846 --> 00:09:20,434
‎'전 의학 지식이라곤
‎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이에요'

117
00:09:20,518 --> 00:09:24,188
‎그럼 구급차를 부르라길래
‎불렀지만 어쩔 수 없다고 했죠

118
00:09:24,272 --> 00:09:26,357
‎제 역할은 그저 현장에 출동해서

119
00:09:26,440 --> 00:09:30,111
‎실제 상황인지 확인하고
‎구급차를 요청하는 거라고요

120
00:09:35,741 --> 00:09:39,579
‎- 나오네요!
‎- 그래, 힘줘

121
00:09:40,121 --> 00:09:41,247
‎거의 다 됐어

122
00:09:41,330 --> 00:09:42,373
‎옳지

123
00:09:43,457 --> 00:09:45,251
‎잘하고 있어

124
00:09:45,960 --> 00:09:47,461
‎힘줘, 자기야

125
00:09:49,380 --> 00:09:51,090
‎- 다 됐어
‎- 잘하고 있어요!

126
00:09:51,173 --> 00:09:52,341
‎다 나왔어!

127
00:09:53,050 --> 00:09:55,428
‎그거예요, 힘주세요!

128
00:09:55,511 --> 00:09:57,722
‎- 좋아, 할 수 있어
‎- 그렇죠!

129
00:09:58,806 --> 00:09:59,974
‎잘한다, 자기야

130
00:10:00,474 --> 00:10:01,684
‎옳지!

131
00:10:03,227 --> 00:10:04,228
‎거의 나왔어

132
00:10:04,895 --> 00:10:06,606
‎힘줘야 해

133
00:10:06,689 --> 00:10:07,648
‎됐어

134
00:10:10,610 --> 00:10:13,404
‎- 느껴져?
‎- 끝났어요

135
00:10:13,487 --> 00:10:16,032
‎마음 가라앉혀, 끝났어

136
00:10:20,202 --> 00:10:22,580
‎출산을 도우면서 그 많은 피와

137
00:10:22,663 --> 00:10:24,749
‎탯줄까지 보고 나니

138
00:10:24,832 --> 00:10:27,627
‎휴대폰으로 손이 가더군요

139
00:10:27,710 --> 00:10:29,587
‎남편이 쉬는 날인데

140
00:10:29,670 --> 00:10:32,465
‎전화해서 말했죠
‎'그거 알아?'

141
00:10:32,548 --> 00:10:35,468
‎'지금 아이를 받고 있는데
‎구급차 좀 불러줘'

142
00:10:35,551 --> 00:10:36,844
‎남편은 화들짝 놀랐는데

143
00:10:36,927 --> 00:10:38,679
‎저한테 힘을 주더라고요

144
00:10:39,388 --> 00:10:42,850
‎산모가 또 신음하더군요
‎'아파서 못 참겠어요!'

145
00:10:42,933 --> 00:10:45,770
‎속으로 생각했죠
‎'아이는 나왔는데 왜 저러지?'

146
00:10:45,853 --> 00:10:47,980
‎남편한테 냄비를 달랬더니
‎이유를 묻길래

147
00:10:48,064 --> 00:10:52,360
‎태반 때문에 아픈 거랬죠
‎아직 안에 있으니까요

148
00:10:52,443 --> 00:10:54,362
‎그리고 두 분께 양해를 구했죠

149
00:10:54,445 --> 00:10:57,657
‎위생적일진 모르겠지만
‎그 냄비를 쓰겠다고요

150
00:10:58,199 --> 00:10:59,200
‎허락하시더군요

151
00:10:59,283 --> 00:11:03,079
‎남편의 허락이 필요했어요
‎위험한 일이니까요

152
00:11:03,162 --> 00:11:05,247
‎잘되면 무사하겠지만

153
00:11:05,331 --> 00:11:07,500
‎잘 안 되면 제 책임이라고 했죠

154
00:11:07,583 --> 00:11:10,586
‎애초에 제가 나설 일이
‎아니었으니까요

155
00:11:11,212 --> 00:11:13,631
‎남편분이 애들 가위를 주길래

156
00:11:13,714 --> 00:11:16,217
‎그런 가위론 못 자른다고 했더니

157
00:11:16,300 --> 00:11:17,718
‎그것밖에 없다고 하더군요

158
00:11:19,053 --> 00:11:23,265
‎아직도 똑똑히 기억해요

159
00:11:23,349 --> 00:11:26,602
‎구급차는 새벽 1시 50분에 왔죠

160
00:11:27,770 --> 00:11:30,773
‎구조대가 들어오니
‎다들 욕을 하더라고요

161
00:11:30,856 --> 00:11:33,275
‎사람들이 밀치는 통에
‎간신히 집 안으로 들어와선

162
00:11:33,359 --> 00:11:35,611
‎벌써 출산했냐고 묻기에
‎그렇다고 했더니

163
00:11:36,404 --> 00:11:39,281
‎애가 태어났는데
‎왜 불렀냐고 하더라고요

164
00:11:39,365 --> 00:11:42,284
‎나가는 길에
‎태반은 어디 있냐고 묻더군요

165
00:11:42,368 --> 00:11:44,370
‎이 바닥에선 다 아는 사실인데

166
00:11:44,453 --> 00:11:46,539
‎구조대는 태반을 두고 싸워요

167
00:11:46,622 --> 00:11:48,791
‎의사들이 태반을
‎얼굴에 바르거든요

168
00:11:48,874 --> 00:11:52,503
‎태반을 달라길래
‎제가 챙길 거라고 했어요

169
00:11:54,380 --> 00:11:56,424
‎주민들은 저를 영웅처럼 대했죠

170
00:11:56,507 --> 00:11:59,510
‎'감사합니다, 경관님
‎정말 감사합니다'

171
00:11:59,593 --> 00:12:02,805
‎커피랑 빵도 주더라고요

172
00:12:02,888 --> 00:12:04,682
‎나중에 산모한테 연락도 왔죠

173
00:12:04,765 --> 00:12:08,436
‎'경관님, 남편이랑 상의해서
‎아이 이름을'

174
00:12:08,519 --> 00:12:10,271
‎'테레사로 짓기로 했어요'

175
00:12:10,354 --> 00:12:14,483
‎전 제 이름이 싫은데
‎아기한테 그러지 말라고 했죠

176
00:12:17,695 --> 00:12:20,072
‎제 이름은 마리아 테레사
‎에르난데스 카냐스입니다

177
00:12:20,906 --> 00:12:24,535
‎경찰이 된 지는 17년째예요

178
00:12:25,286 --> 00:12:27,788
‎나이는 34살이죠

179
00:12:39,633 --> 00:12:42,386
‎"경찰"

180
00:12:42,470 --> 00:12:44,472
‎"연방 경찰"

181
00:15:19,376 --> 00:15:21,378
‎"알람
‎16시 37분"

182
00:15:31,221 --> 00:15:32,473
‎나타샤

183
00:15:38,687 --> 00:15:40,773
‎첫 발령지는 모렐로스였어요

184
00:15:40,856 --> 00:15:44,026
‎모렐로스 테피토였는데
‎징계 차원에서 간 거였죠

185
00:15:44,109 --> 00:15:47,196
‎제 상관이 저더러 거만하다면서

186
00:15:47,279 --> 00:15:48,906
‎겸손을 배우랬거든요

187
00:15:49,406 --> 00:15:51,659
‎상관한테 자존감이 낮다고 했더니

188
00:15:51,742 --> 00:15:53,619
‎저를 모렐로스로 보내버렸죠

189
00:15:55,579 --> 00:15:59,249
‎4일 차에 에헤 1번가와
‎시르쿤발라시온가 교차로에서

190
00:15:59,333 --> 00:16:00,459
‎무슨 일이 있었게요?

191
00:16:00,542 --> 00:16:03,379
‎빨간 스쿠터가 나타나더니

192
00:16:03,462 --> 00:16:05,798
‎순찰차 옆에 서더군요

193
00:16:05,881 --> 00:16:07,424
‎창문 바로 옆에요

194
00:16:07,925 --> 00:16:10,844
‎운전자가 그러더군요
‎'댁이 해야 할 일이 있어'

195
00:16:11,387 --> 00:16:14,306
‎'오늘 내가 테녹티틀란을 털 거야'

196
00:16:14,390 --> 00:16:15,808
‎제가 모르는 동네였죠

197
00:16:16,308 --> 00:16:20,312
‎'경고하는데 거기 나타나면
‎나한테 혼쭐날 거야'

198
00:16:21,063 --> 00:16:23,983
‎'난 분명히 경고했어, 아가씨'

199
00:16:41,166 --> 00:16:45,004
‎너무 무섭고 겁에 질려서

200
00:16:45,087 --> 00:16:46,922
‎어쩌면 좋을까 걱정했어요

201
00:16:47,006 --> 00:16:49,550
‎정말로 도둑질을 예고한 건지요

202
00:16:49,633 --> 00:16:52,302
‎저는 용기를 내서
‎서장님께 보고했죠

203
00:16:52,386 --> 00:16:55,681
‎'서장님, 들어 보시죠
‎이런 일이 있었습니다'

204
00:16:55,764 --> 00:16:58,517
‎'저를 협박했는데 겁이 납니다'

205
00:16:58,600 --> 00:17:00,936
‎'여기 오자마자
‎제 정체가 알려졌네요'

206
00:17:01,812 --> 00:17:05,315
‎서장님은 웃으며 말씀하셨죠
‎'신고식을 치렀구먼'

207
00:17:05,941 --> 00:17:09,737
‎'진짜 도둑질하면
‎저를 탓하실 거잖아요'

208
00:17:09,819 --> 00:17:13,156
‎'아니, 여기 모렐로스에선'

209
00:17:13,240 --> 00:17:14,992
‎'그리고 우리 경찰서에선
‎신경 안 써'

210
00:17:15,576 --> 00:17:17,786
‎'왜죠? 엄연히 도둑질인걸요'

211
00:17:17,869 --> 00:17:22,458
‎'녀석들이 중국인들을
‎매주 몇 번이나 터는 줄 아나?'

212
00:17:22,540 --> 00:17:24,960
‎'10번 이하라면 기적인 거지'

213
00:17:25,044 --> 00:17:28,797
‎'놈들이 두들겨 패고
‎창고를 털어 가거든'

214
00:17:28,881 --> 00:17:30,049
‎'그럼 어떻게 되죠?'

215
00:17:30,716 --> 00:17:34,470
‎'어차피 밀수품이라
‎피해자들이 신고도 안 해'

216
00:17:34,553 --> 00:17:36,680
‎'자네도 하나하나 배워갈 거야'

217
00:17:39,892 --> 00:17:42,394
‎세상엔 온갖 경찰이 다 있어요

218
00:17:43,353 --> 00:17:46,607
‎좋은 의도로 활동하는
‎좋은 경찰도 있죠

219
00:17:46,690 --> 00:17:49,610
‎규칙을 준수하고
‎맡은 바를 다하는 경찰요

220
00:17:49,693 --> 00:17:52,529
‎반면 비뚤어진 경찰도 많아요

221
00:17:52,613 --> 00:17:55,699
‎딱히 하는 일 없이
‎민간인으로 살다가

222
00:17:55,783 --> 00:17:58,077
‎경찰의 혜택에 눈뜬 사람들요

223
00:18:01,914 --> 00:18:06,794
‎경찰 비판 뉴스를 보면
‎기분이 안 좋아요

224
00:18:08,128 --> 00:18:10,005
‎경찰로서 화가 치밀기도 하죠

225
00:18:10,089 --> 00:18:12,549
‎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라고요

226
00:18:12,633 --> 00:18:14,843
‎하지만 사실 그런 비판은

227
00:18:14,927 --> 00:18:16,470
‎경찰이 자초하는 거죠

228
00:18:22,684 --> 00:18:23,644
‎왜?

229
00:18:23,727 --> 00:18:25,187
‎열쇠를 깜빡했어

230
00:18:27,356 --> 00:18:28,565
‎나 없었으면 어쩌려고?

231
00:18:29,108 --> 00:18:31,610
‎영화처럼 문 부수고 들어가야지

232
00:18:31,693 --> 00:18:34,780
‎- 서둘러, 개 산책시켜야 해
‎- 내가 이따 할게

233
00:18:34,863 --> 00:18:37,950
‎- 오븐에 수프 있어
‎- 산책시킬게, 걱정 마

234
00:18:46,583 --> 00:18:49,294
‎"1. 테레사"

235
00:18:49,378 --> 00:18:51,380
‎길 가다 경찰을 보면

236
00:18:51,463 --> 00:18:53,799
‎제 눈엔 영웅 같더라고요

237
00:19:01,765 --> 00:19:05,561
‎우리 아버지도 경찰이셔서
‎두려울 게 없었죠

238
00:19:05,644 --> 00:19:07,354
‎우리 가족이 어딜 가든

239
00:19:07,437 --> 00:19:10,691
‎경찰인 아빠 덕분에
‎보호받겠거니 했거든요

240
00:19:11,942 --> 00:19:15,445
‎아빠는 꽉 끼는 셔츠 차림으로
‎총을 갖고 퇴근하셨는데

241
00:19:15,529 --> 00:19:18,532
‎진압용 방패도 가져와서
‎남동생을 가르치셨죠

242
00:19:20,075 --> 00:19:23,620
‎'아들, 총 쏘는 자세 취하면
‎아빠가 사진 찍어줄게'

243
00:19:23,704 --> 00:19:25,080
‎그러고는 사진을 찍으셨는데

244
00:19:25,164 --> 00:19:27,708
‎저도 시켜달라고 하면
‎제가 질투한다고 하셨죠

245
00:19:27,791 --> 00:19:30,335
‎동생이 하니까
‎따라 하고 싶은 거라고요

246
00:19:30,419 --> 00:19:32,838
‎전 그게 아니라
‎경찰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

247
00:19:32,921 --> 00:19:33,881
‎콧방귀를 뀌셨어요

248
00:19:33,964 --> 00:19:37,092
‎아빠는 하면서 저는 안 되면
‎차별이라고 했더니

249
00:19:37,718 --> 00:19:40,637
‎전 결혼해서
‎애나 낳으면 된다고 하셨죠

250
00:19:41,263 --> 00:19:43,056
‎전 아빠한테
‎경찰이 될 거라고 했고요

251
00:19:52,065 --> 00:19:54,484
‎"약국"

252
00:20:05,537 --> 00:20:07,664
‎- 어제가 19일이었죠?
‎- 네

253
00:20:08,540 --> 00:20:09,625
‎어디 보자

254
00:20:11,919 --> 00:20:13,337
‎서명 안 하셨네요

255
00:20:13,420 --> 00:20:15,547
‎경찰서로 급히 돌아가느라요

256
00:20:15,631 --> 00:20:17,132
‎- 일이 생겨서요
‎- 괜찮아요

257
00:20:17,716 --> 00:20:20,344
‎- 그럴 수도 있죠
‎- 서장님 성격이 불같아요

258
00:20:20,844 --> 00:20:22,054
‎"사업 코드 - 날짜"

259
00:20:22,137 --> 00:20:24,389
‎커피 한 잔 드릴까요?
‎먹을 거라도?

260
00:20:25,390 --> 00:20:26,642
‎머핀도 있어요

261
00:20:27,643 --> 00:20:28,894
‎컵라면도요

262
00:20:31,563 --> 00:20:32,773
‎맛있게 먹어요

263
00:20:37,361 --> 00:20:39,988
‎사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

264
00:20:40,072 --> 00:20:44,076
‎1년 동안 빈둥거렸어요
‎공부도 하기 싫고

265
00:20:44,159 --> 00:20:45,953
‎아무것도 하기 싫었는데

266
00:20:46,036 --> 00:20:49,623
‎그러다 엄마한테 말했죠
‎'좀이 쑤시는데 경찰이나 할래요'

267
00:20:51,333 --> 00:20:52,542
‎무슨 일이시죠, 경관님?

268
00:20:52,626 --> 00:20:56,129
‎'안 돼, 네가 미쳤구나
‎아빠가 가만있겠니?'

269
00:20:56,213 --> 00:20:59,049
‎'됐어요, 아빠가
‎일하라고 하면 할게요'

270
00:20:59,132 --> 00:21:00,509
‎'대신 직장은 제가 정해요'

271
00:21:00,592 --> 00:21:02,761
‎제가 뭐 잘못한 거 있습니까?

272
00:21:02,844 --> 00:21:04,721
‎방금 말씀드렸는데요

273
00:21:04,805 --> 00:21:08,433
‎아빠는 반대하셨죠
‎'경찰은 개나 소나 하는 거야'

274
00:21:08,517 --> 00:21:10,269
‎'넌 이런 일 하면 안 돼'

275
00:21:12,688 --> 00:21:14,856
‎다리 벌리고
‎손 머리 위로 올리세요

276
00:21:15,482 --> 00:21:17,526
‎살살 하세요

277
00:21:17,609 --> 00:21:19,152
‎그래서 아빠랑 싸웠는데

278
00:21:19,236 --> 00:21:22,364
‎제 물건을 압수하셨죠
‎용돈부터 샴푸까지 전부요

279
00:21:22,447 --> 00:21:24,866
‎생필품을 쓰고 싶으면

280
00:21:24,950 --> 00:21:28,287
‎직접 일해서 구하라고
‎등을 떠미신 거예요

281
00:21:28,370 --> 00:21:29,329
‎협조하세요

282
00:21:29,413 --> 00:21:31,290
‎이거 권력 남용이에요

283
00:21:32,374 --> 00:21:33,750
‎내 차 문은 잠가야죠

284
00:21:33,834 --> 00:21:36,586
‎- 제가 요청할게요
‎- 뭘 요청해요?

285
00:21:36,670 --> 00:21:40,299
‎식사 시간엔 네 가족이
‎마주 보고 앉았는데

286
00:21:40,382 --> 00:21:42,926
‎아빠랑 마주치기 싫더라고요

287
00:21:43,010 --> 00:21:46,263
‎아빠는 제 맞은편 자리에
‎앉으셨거든요

288
00:21:46,763 --> 00:21:51,518
‎그래서 제가 안 보이게
‎물통으로 가리고 수그렸더니

289
00:21:51,601 --> 00:21:54,354
‎아빠가 상처 되는 말씀을
‎하시더라고요

290
00:21:55,230 --> 00:21:58,400
‎아빠답지 않은 말이라
‎더 큰 상처가 됐죠

291
00:21:58,483 --> 00:22:00,193
‎'너 밥값은 하고 먹는 거냐?'

292
00:22:01,862 --> 00:22:03,989
‎그 말에 큰 충격을 받았죠

293
00:22:04,072 --> 00:22:07,242
‎전 울면서 한 마디도 안 하고
‎자리에서 일어나

294
00:22:07,909 --> 00:22:09,411
‎제 방으로 들어갔어요

295
00:22:14,499 --> 00:22:16,335
‎"페레스, 다니엘 - 보고 누락"

296
00:22:16,418 --> 00:22:19,087
‎카로, 왜 관리실로
‎연결 안 해줘요?

297
00:22:19,921 --> 00:22:21,673
‎멀쩡한 펜 없어요?

298
00:22:21,757 --> 00:22:23,425
‎그런 게 있겠어요?

299
00:22:23,508 --> 00:22:26,094
‎- 귀걸이 예쁘네요
‎- 고마워요

300
00:22:26,636 --> 00:22:28,555
‎- 좀 도와줄래요?
‎- 뭘요?

301
00:22:28,638 --> 00:22:31,475
‎- 감방으로 데려갔는데…
‎- 고집도 세셔

302
00:22:31,558 --> 00:22:34,227
‎진료도 받게 했거든요
‎여기 자료도 있고요

303
00:22:34,311 --> 00:22:36,355
‎안 돼요, 너무 피곤해요

304
00:22:36,438 --> 00:22:38,398
‎- 퇴근하고 싶어요
‎- 이것 좀 봐요

305
00:22:39,024 --> 00:22:40,692
‎- 자료가 있잖아요
‎- 테레사도 참

306
00:22:41,568 --> 00:22:42,486
‎도와줘요

307
00:22:42,569 --> 00:22:43,528
‎싫어요

308
00:22:44,321 --> 00:22:46,448
‎- 맨날 더 해달라고…
‎- 여기만 작성하면…

309
00:22:46,531 --> 00:22:48,450
‎여기만 작성하면 끝이에요

310
00:22:48,533 --> 00:22:50,786
‎- 의사한테 데려갔다고요?
‎- 네

311
00:22:50,869 --> 00:22:51,995
‎왜 그래요, 카로?

312
00:22:55,248 --> 00:22:57,709
‎- 부탁할게요
‎- 잠시만 기다리세요

313
00:23:01,755 --> 00:23:05,675
‎어찌나 상처가 됐는지
‎전 그 말을 도전으로 삼았어요

314
00:23:06,593 --> 00:23:08,470
‎'좋아, 난 성공할 거야'

315
00:23:08,553 --> 00:23:12,391
‎'나에 대한 아빠의 생각을
‎완전히 바꿔놓겠어'

316
00:23:12,474 --> 00:23:15,560
‎'일도 할래, 경찰이 되는 거야'

317
00:23:44,756 --> 00:23:47,843
‎경찰 학교 3개월 차에
‎아빠한테 말씀드렸죠

318
00:23:47,926 --> 00:23:50,554
‎'이젠 확실히 아시겠죠?'

319
00:23:50,637 --> 00:23:52,806
‎'경찰이 되겠다던 꿈을
‎이루고야 말래요'

320
00:23:53,306 --> 00:23:57,561
‎아빠는 수료식까지 보면
‎그 말을 믿겠다고 하셨죠

321
00:23:57,644 --> 00:23:59,062
‎'그땐 믿어주마'

322
00:24:00,480 --> 00:24:04,568
‎실제로 아빠는 수료식 때
‎엄마랑 참석하셨어요

323
00:24:04,651 --> 00:24:07,946
‎같이 사진도 찍고
‎포옹도 하고 즐거웠죠

324
00:24:08,029 --> 00:24:10,407
‎그런데 끝나고 집에 와선

325
00:24:11,199 --> 00:24:14,953
‎저를 앉혀놓고 말씀하셨죠
‎'아빠 말 잘 들어라'

326
00:24:15,036 --> 00:24:17,956
‎수료식까지 마쳤는데
‎또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

327
00:24:18,582 --> 00:24:23,503
‎남한테 아빠 얘기는
‎절대 꺼내지 말라고 하셨어요

328
00:24:24,171 --> 00:24:26,923
‎그 이유를 여쭤봤더니

329
00:24:27,591 --> 00:24:29,968
‎이렇게 말씀하셨죠
‎'네가 발령받고…'

330
00:24:30,051 --> 00:24:32,679
‎그때 전 날씬한 18살이었고

331
00:24:32,762 --> 00:24:34,764
‎제법 예쁘장했거든요

332
00:24:35,432 --> 00:24:38,018
‎몸매도 좋았는데
‎아빠가 그러시더군요

333
00:24:38,560 --> 00:24:41,480
‎'네가 발령받고
‎상관한테 추행당하면'

334
00:24:41,563 --> 00:24:43,398
‎'아빠가 속상할 테니까 그래'

335
00:24:43,482 --> 00:24:45,775
‎'상관들은 신입이 들어오자마자'

336
00:24:45,859 --> 00:24:48,695
‎'예쁜 애들부터 골라내거든'

337
00:24:49,404 --> 00:24:52,073
‎'네가 그런 장단에
‎맞춰주는 게 좋다면야'

338
00:24:52,157 --> 00:24:54,618
‎'말릴 생각은 없다만'

339
00:24:54,701 --> 00:24:57,329
‎'우리 부녀 관계는
‎비밀로 하는 게 좋다'

340
00:24:57,412 --> 00:24:59,915
‎'그럼 누가 너한테
‎무례하게 군다고'

341
00:24:59,998 --> 00:25:03,627
‎'아빠가 동료들과
‎싸울 일은 없을 테니까'

342
00:25:11,009 --> 00:25:12,469
‎전 아빠한테 각오를 말씀드렸죠

343
00:25:12,552 --> 00:25:16,389
‎'아빠가 계시는 관할서로
‎꼭 전근 갈 거예요'

344
00:25:16,932 --> 00:25:18,808
‎'그리고'

345
00:25:18,892 --> 00:25:21,811
‎'아빠랑 같이 순찰 다닐래요'

346
00:25:22,771 --> 00:25:26,483
‎아빠가 뭐라고 하셔도
‎저한테 안 먹히니까

347
00:25:27,150 --> 00:25:31,363
‎이렇게 말씀하셨죠
‎'우리가 같이 순찰하다가'

348
00:25:31,863 --> 00:25:35,659
‎'내가 네 앞에서 총에 맞는다면?'

349
00:25:37,118 --> 00:25:41,081
‎'넌 그때도 똑바로 서 있을
‎용기가 있을까?'

350
00:25:41,164 --> 00:25:44,334
‎'놈들이 나한테
‎총알 세례를 퍼붓는데'

351
00:25:44,417 --> 00:25:46,253
‎'네가 나설 수 있겠어?'

352
00:25:46,962 --> 00:25:48,838
‎'눈앞에서 내가 죽어도?'

353
00:25:48,922 --> 00:25:52,092
‎'그 광경이 트라우마가 돼서
‎평생 널 괴롭힐 텐데?'

354
00:25:53,468 --> 00:25:56,304
‎전 아빠한테
‎영화를 너무 많이 보셨다고 했죠

355
00:26:17,367 --> 00:26:21,121
‎전 10살이었고
‎제 남동생은 6살이었는데

356
00:26:21,871 --> 00:26:24,374
‎경찰인 아빠와 같이 살면

357
00:26:24,958 --> 00:26:28,253
‎늘 극도의 불안 속에
‎살 수밖에 없어요

358
00:26:28,336 --> 00:26:30,797
‎아빠가 일하러 나가시는 건 알지만

359
00:26:30,880 --> 00:26:33,717
‎어렸을 땐 아빠가 출근하셔서

360
00:26:33,800 --> 00:26:37,470
‎어떤 위험을 접하시는지
‎제대로 이해 못 했죠

361
00:27:00,493 --> 00:27:01,369
‎파트너

362
00:27:01,453 --> 00:27:02,912
‎잠이나 자

363
00:27:04,289 --> 00:27:05,540
‎범인 잡으러 가야지

364
00:27:06,124 --> 00:27:08,460
‎잠이나 자라니까
‎푹 자서 괜찮다는 거야?

365
00:27:09,044 --> 00:27:10,253
‎나 배고파

366
00:27:10,879 --> 00:27:12,005
‎뭐 먹으러 가자

367
00:27:13,006 --> 00:27:14,966
‎- 알았어, 자네가 운전해
‎- 그래

368
00:27:17,010 --> 00:27:18,928
‎태평스러운 파트너의 말에

369
00:27:19,012 --> 00:27:22,474
‎두 사람은 자리를 바꾸고
‎후진으로 차를 뺐죠

370
00:27:25,101 --> 00:27:29,147
‎요전에 말이야
‎아마 일요일이었나?

371
00:27:29,230 --> 00:27:30,774
‎집에서 뒹굴고 있었는데

372
00:27:32,817 --> 00:27:33,777
‎갑자기

373
00:27:35,528 --> 00:27:39,199
‎아들놈이 내 제복을 보더니
‎그러는 거야

374
00:27:39,866 --> 00:27:42,619
‎'아빠, 전 커서 경찰이 될래요'

375
00:27:43,620 --> 00:27:44,954
‎자네 망했네

376
00:27:46,206 --> 00:27:47,582
‎나도 그렇게 생각했어

377
00:27:49,042 --> 00:27:50,502
‎저 녀석들 봐라

378
00:27:51,920 --> 00:27:53,505
‎밥값 뜯으러 가자

379
00:27:55,757 --> 00:27:57,509
‎닷선, 역주행 중이다

380
00:28:06,643 --> 00:28:10,271
‎도로 반대 방향으로 가는
‎차가 한 대 있더래요

381
00:28:10,355 --> 00:28:12,482
‎그래서 그 차를 세우고 검문해서

382
00:28:12,565 --> 00:28:15,527
‎솔직히 뇌물을
‎뜯어내려고 하셨대요

383
00:28:34,796 --> 00:28:36,297
‎반가워, 친구들

384
00:28:36,381 --> 00:28:37,424
‎안녕하세요

385
00:28:37,966 --> 00:28:39,801
‎- 별일 없나?
‎- 그럼요, 경관님

386
00:28:39,884 --> 00:28:42,721
‎- 역주행 중이던데?
‎- 젠장

387
00:28:42,804 --> 00:28:44,681
‎- 몰랐나?
‎- 네

388
00:28:45,181 --> 00:28:46,933
‎서류 좀 보자고

389
00:28:47,475 --> 00:28:50,437
‎- 면허랑 차량 등록증
‎- 네

390
00:28:53,606 --> 00:28:54,899
‎이거면 되죠?

391
00:28:54,983 --> 00:28:56,776
‎아니, 그게 뭔데?

392
00:28:57,694 --> 00:28:59,571
‎면허랑 차량 등록증요

393
00:28:59,654 --> 00:29:00,989
‎이 친구가 뭘 모르네

394
00:29:02,073 --> 00:29:04,492
‎그 돈은 면허 값밖에 안 돼

395
00:29:33,772 --> 00:29:34,689
‎개새끼야!

396
00:29:35,648 --> 00:29:36,941
‎얼른 타!

397
00:30:01,341 --> 00:30:03,676
‎아빠가 말씀하셨죠
‎'난 총에 맞고 쓰러졌는데'

398
00:30:04,260 --> 00:30:07,180
‎'눈을 감았다
‎눈을 뜨고 있으면'

399
00:30:07,263 --> 00:30:10,934
‎'내가 살아 있다며
‎확인 사살을 할 테니까'

400
00:30:11,017 --> 00:30:13,478
‎정신 차려, 지원 요청할게

401
00:30:13,561 --> 00:30:17,690
‎지원 인력이 도착했지만
‎의료진은 안 왔대요

402
00:30:17,774 --> 00:30:21,444
‎의료진 부족은 예나 지금이나
‎심각한 문제니까요

403
00:30:21,528 --> 00:30:23,696
‎아무도 오지 않자
‎동료들은 당황했고

404
00:30:23,780 --> 00:30:25,949
‎처음 도착한 순찰 경관이
‎무전을 쳤어요

405
00:30:26,032 --> 00:30:28,618
‎'경관 한 명이 피를 흘리고 있다'

406
00:30:28,701 --> 00:30:30,912
‎'구급차가 오질 않으니
‎우리가 이송하겠다'

407
00:30:30,995 --> 00:30:33,289
‎본부, X13으로 Z2 이송 중

408
00:30:33,373 --> 00:30:36,209
‎반복한다, X13으로 Z2 이송 중
‎메데인 병원으로 가고 있다

409
00:30:37,418 --> 00:30:39,170
‎건드리지 마

410
00:30:41,172 --> 00:30:44,050
‎경찰 규정상
‎방탄조끼를 벗으면 안 돼요

411
00:30:44,801 --> 00:30:48,304
‎방탄조끼를 벗은 채로 죽으면

412
00:30:48,388 --> 00:30:50,223
‎보험 적용이 안 되거든요

413
00:30:50,306 --> 00:30:51,808
‎너무 움직이지 마

414
00:30:51,891 --> 00:30:52,934
‎거의 다 왔어

415
00:30:53,017 --> 00:30:55,353
‎환자를 직접 이송해서도 안 돼요

416
00:30:55,436 --> 00:30:59,941
‎순찰차 안에서 죽으면
‎운전자 책임이니까요

417
00:31:05,822 --> 00:31:08,908
‎그런 환경에선
‎인생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죠

418
00:31:08,992 --> 00:31:12,495
‎자식도, 부모도
‎늘 신경이 곤두선 채로

419
00:31:12,579 --> 00:31:15,415
‎위험하다는 생각 속에
‎살게 되거든요

420
00:31:18,334 --> 00:31:22,088
‎경찰 학교 졸업 후에

421
00:31:22,171 --> 00:31:25,383
‎전 진급을 거듭해서
‎아빠 계급이 됐어요

422
00:31:25,466 --> 00:31:29,762
‎아빠한테 우린 동급이라고 했더니
‎착각 말라고 하셨죠

423
00:31:29,846 --> 00:31:31,890
‎'난 네 선배고 연륜도 있어'

424
00:31:31,973 --> 00:31:33,308
‎'넌 그런 게 없잖아'

425
00:31:34,142 --> 00:31:37,061
‎제가 아빠를 도우며
‎지켜드리는 수준이 되자

426
00:31:37,145 --> 00:31:39,731
‎절 인정하실 수밖에 없었는데

427
00:31:39,814 --> 00:31:42,609
‎그런 편지는 써주셨어도
‎제 얼굴을 보며

428
00:31:42,692 --> 00:31:44,694
‎그렇게 말씀하신 적은 없죠

429
00:31:46,070 --> 00:31:47,739
‎- 어서 와
‎- 잘 지냈어?

430
00:31:48,239 --> 00:31:50,950
‎- 별일 없지?
‎- 그럼, 들어가

431
00:31:51,034 --> 00:31:53,036
‎- 들어가 있어
‎- 안녕

432
00:31:53,578 --> 00:31:55,288
‎- 축하해
‎- 고마워

433
00:31:55,955 --> 00:31:59,208
‎- 성함이 뭐죠?
‎- 훌리아예요, 안녕하세요

434
00:31:59,292 --> 00:32:01,419
‎- 어쩐 일이시죠?
‎- 시간이 늦었어요

435
00:32:01,502 --> 00:32:03,880
‎이웃들 배려도 하셔야죠

436
00:32:03,963 --> 00:32:05,256
‎내일 출근하시는 분들이에요

437
00:32:06,382 --> 00:32:09,510
‎훌리아는 방학 중인
‎대학생이겠지만

438
00:32:09,594 --> 00:32:10,678
‎일하는 사람도 있어요

439
00:32:10,762 --> 00:32:12,931
‎전 학생 아니고 직장인인데요

440
00:32:13,014 --> 00:32:15,266
‎다들 이 건물 사는 친구들이고…

441
00:32:15,892 --> 00:32:16,809
‎저 자식들이…

442
00:32:19,062 --> 00:32:20,355
‎정신이 나갔나 봐요

443
00:32:20,438 --> 00:32:23,107
‎그만해, 왜 머저리처럼 굴어?

444
00:32:23,191 --> 00:32:25,985
‎- 봐주세요, 경관님
‎- 이건 좀 너무하네요

445
00:32:26,069 --> 00:32:29,238
‎원래 친구끼리 모이면
‎얼빠진 놈이 있잖아요

446
00:32:29,322 --> 00:32:31,783
‎차 더럽게 반납하면
‎뭐라고 하는지 알아요?

447
00:32:32,533 --> 00:32:35,787
‎이렇게 해결하는 게 어때요?
‎이 돈 걸고 맹세하는데

448
00:32:35,870 --> 00:32:37,497
‎절대 비밀로 할게요

449
00:32:37,580 --> 00:32:39,624
‎- 이웃들은 무시하고요
‎- 됐거든요?

450
00:32:39,707 --> 00:32:41,376
‎알았어요

451
00:32:42,543 --> 00:32:43,544
‎이제 됐죠?

452
00:32:43,628 --> 00:32:45,421
‎- 사랑이나 나누러 가죠
‎- 그만해요

453
00:32:45,505 --> 00:32:47,173
‎- 인생을 즐겨야죠
‎- 됐다고요

454
00:32:47,840 --> 00:32:49,467
‎집에 들어가, 등신아

455
00:32:49,550 --> 00:32:51,010
‎가세요, 경관님

456
00:32:57,433 --> 00:33:00,353
‎제가 아빠를 도우며
‎지켜드리는 수준이 되자

457
00:33:00,895 --> 00:33:03,356
‎절 인정하실 수밖에 없었는데

458
00:33:03,439 --> 00:33:06,192
‎그런 편지는 써주셨어도
‎제 얼굴을 보며

459
00:33:06,275 --> 00:33:08,277
‎그렇게 말씀하신 적은 없죠

460
00:33:11,155 --> 00:33:12,448
‎이게 그 편지예요

461
00:33:12,532 --> 00:33:15,785
‎'우리 딸, 날이 갈수록
‎네가 더 존경스럽구나'

462
00:33:15,868 --> 00:33:19,163
‎'넌 성공을 향한 굳센 의지로'

463
00:33:19,914 --> 00:33:22,625
‎'네가 원하는 바를 손수 일궜지'

464
00:33:23,251 --> 00:33:25,420
‎'의심의 여지 없이'

465
00:33:25,503 --> 00:33:29,841
‎'넌 경찰에게 필요한 능력을
‎완벽히 갖췄구나'

466
00:33:30,383 --> 00:33:33,219
‎'매우 위험하면서도
‎흥미진진한 이 일은'

467
00:33:33,803 --> 00:33:36,723
‎'시민들을 섬기는 일이란 걸
‎반드시 명심해라'

468
00:33:37,265 --> 00:33:40,101
‎'비록 시민들은
‎우리 희생을 알아주지 않아도'

469
00:33:40,643 --> 00:33:42,603
‎'난 신께 기도한단다'

470
00:33:42,687 --> 00:33:46,232
‎'네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
‎힘과 용기를 달라고'

471
00:33:47,859 --> 00:33:49,485
‎'진심으로 사랑한다'

472
00:33:50,611 --> 00:33:51,946
‎'그리고 응원하마'

473
00:33:55,575 --> 00:33:57,744
‎'네 목표를 모두 이루기를'

474
00:33:58,578 --> 00:34:01,497
‎'널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빠가'

475
00:34:04,125 --> 00:34:06,753
‎이때 처음으로 인정해 주셨죠

476
00:34:10,047 --> 00:34:12,550
‎"그리고 응원하마
‎네 목표를 모두 이루기를"

477
00:34:12,632 --> 00:34:14,594
‎"널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빠가"

478
00:35:08,147 --> 00:35:09,982
‎- 인사부터 해
‎- 쓰레기 자식

479
00:35:11,150 --> 00:35:13,903
‎고작 동전?
‎맨날 등쳐 먹으려고 하네

480
00:35:13,986 --> 00:35:16,489
‎- 하나, 둘, 셋, 넷, 다섯
‎- 사인해, 인마

481
00:35:19,200 --> 00:35:22,120
‎경찰은 온갖 감정을 경험해요

482
00:35:22,203 --> 00:35:23,329
‎울 때도 있고

483
00:35:24,038 --> 00:35:25,331
‎괴로울 때도 있고

484
00:35:25,957 --> 00:35:29,460
‎고맙다고 하던 사람들도
‎돌아서면 욕을 퍼붓죠

485
00:35:30,169 --> 00:35:35,007
‎경찰이 느끼는 아드레날린은
‎다른 직업과 차원이 달라요

486
00:35:35,091 --> 00:35:37,885
‎다른 직업은 어떤지 몰라도

487
00:35:38,511 --> 00:35:41,097
‎여기선 아침 6시부터
‎아드레날린이 폭발하죠

488
00:35:41,180 --> 00:35:43,641
‎오후 10시까지 온종일요

489
00:35:43,724 --> 00:35:45,893
‎전 옥상에서도 뛰어내려 봤고

490
00:35:45,977 --> 00:35:48,479
‎가스탱크를 끄려고
‎올라탄 적도 있어요

491
00:35:48,563 --> 00:35:50,439
‎도둑들도 쫓아보고

492
00:35:50,523 --> 00:35:52,984
‎오토바이에서 떨어진 적도 있죠

493
00:35:53,901 --> 00:35:55,903
‎그럴 때마다
‎아드레날린이 솟구쳐서

494
00:35:55,987 --> 00:35:59,657
‎감정이 마비되고
‎머리도 제대로 안 돌아가요

495
00:36:02,660 --> 00:36:05,037
‎제 이름은 호세 데헤수스
‎로드리게스 에르난데스입니다

496
00:36:07,665 --> 00:36:09,167
‎별명은 '몬토야'죠

497
00:36:09,250 --> 00:36:14,422
‎"2. 몬토야"

498
00:36:19,051 --> 00:36:21,345
‎전 라 라구니야라는
‎동네에서 자랐어요

499
00:36:22,638 --> 00:36:24,307
‎파라과이가에 살았는데

500
00:36:24,932 --> 00:36:27,310
‎흔히 말하는 슬럼가죠

501
00:36:27,393 --> 00:36:30,313
‎그 시절엔 잘못하면
‎부모님께 허리띠로 맞았죠

502
00:36:31,355 --> 00:36:32,857
‎슬리퍼로 맞기도 하고요

503
00:36:34,775 --> 00:36:36,777
‎근데 지금은 엄마한테 감사해요

504
00:36:37,361 --> 00:36:40,406
‎열악한 동네에 살면서

505
00:36:41,032 --> 00:36:45,620
‎온 가족이 그렇게나 고생했고

506
00:36:46,120 --> 00:36:47,747
‎아버지도 안 계셨지만

507
00:36:48,331 --> 00:36:49,957
‎죽지 않고 살아남은 데다

508
00:36:51,083 --> 00:36:53,419
‎거기서 빠져나왔으니까요

509
00:36:55,046 --> 00:36:56,130
‎마약을 하지도

510
00:36:56,756 --> 00:36:57,882
‎팔지도 않았어요

511
00:37:03,221 --> 00:37:05,473
‎경찰은 주변을 경계해야 해요

512
00:37:05,556 --> 00:37:08,768
‎전 순찰차에서 잠든 적도 없고

513
00:37:09,352 --> 00:37:14,273
‎방심한 적도 없죠
‎가끔 기습을 당하곤 했는데

514
00:37:15,191 --> 00:37:17,610
‎지금 살아 있는 것도
‎그 덕분이라고 생각해요

515
00:37:18,569 --> 00:37:20,196
‎늘 경계했으니까요

516
00:37:23,157 --> 00:37:25,576
‎에르미타와 틀랄판가 교차로에서

517
00:37:25,660 --> 00:37:28,037
‎도둑들과 두 번이나
‎총격전을 겪었어요

518
00:37:28,120 --> 00:37:30,957
‎우리가 지나가는데
‎놈들이 ATM을 털고 있었죠

519
00:37:31,916 --> 00:37:34,460
‎놈들은 우릴 보고
‎총을 쏘기 시작했어요

520
00:37:36,921 --> 00:37:40,383
‎총성을 듣고 쇼크 상태에 빠졌는데

521
00:37:40,466 --> 00:37:44,929
‎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
‎제 파트너가 그러더군요

522
00:37:45,471 --> 00:37:47,098
‎'저 녀석들 쏴!'

523
00:37:47,723 --> 00:37:50,101
‎우린 차에서 뛰쳐나가선

524
00:37:50,184 --> 00:37:53,854
‎교차로에 있는
‎세븐일레븐 앞에서 싸웠어요

525
00:37:54,772 --> 00:37:56,023
‎놈이 도망쳤는데

526
00:37:56,565 --> 00:37:58,526
‎정신을 차려보니

527
00:37:58,609 --> 00:38:01,529
‎제가 버거킹 옥상에
‎올라가 있더군요

528
00:38:01,612 --> 00:38:04,240
‎상황 종료 후엔
‎아드레날린이 솟구쳐서

529
00:38:04,323 --> 00:38:07,994
‎제 산탄총은 까맣게 잊었고
‎방탄조끼도 벗어 던졌더군요

530
00:38:08,911 --> 00:38:12,498
‎파트너 말로는 제가 미친 듯이
‎놈에게 달려들었대요

531
00:38:13,040 --> 00:38:15,251
‎그날의 아드레날린 폭발은
‎장난이 아니었죠

532
00:38:15,960 --> 00:38:18,421
‎시간 감각도 상실하거든요

533
00:38:18,963 --> 00:38:21,757
‎아드레날린이 가라앉으면
‎깜짝 놀라죠

534
00:38:21,841 --> 00:38:24,719
‎내가 그런 짓을 했다니
‎믿기지 않아서요

535
00:38:27,763 --> 00:38:29,432
‎- 얼마죠?
‎- 30페소요

536
00:38:30,891 --> 00:38:34,061
‎까무잡잡하면서
‎선크림은 뭐 하러 발라?

537
00:38:34,145 --> 00:38:37,565
‎- 탈까 봐 그러지
‎- 탈까 봐 그래?

538
00:38:38,941 --> 00:38:41,110
‎우리 형을 보고

539
00:38:41,777 --> 00:38:44,989
‎경찰이 되겠다고 결심했어요

540
00:38:45,614 --> 00:38:47,742
‎형도 경찰이었죠

541
00:38:48,743 --> 00:38:51,829
‎형은 집에 올 때면

542
00:38:52,455 --> 00:38:54,206
‎경찰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

543
00:38:54,957 --> 00:38:57,710
‎모자나 입고 있던 재킷을
‎저한테 건네주곤 했죠

544
00:38:59,587 --> 00:39:03,674
‎어린 저는 잔뜩 흥분했죠
‎'진짜로 주게?' 하고요

545
00:39:05,301 --> 00:39:09,764
‎형은 늘 말끔하게
‎꾸미고 다녔어요

546
00:39:09,847 --> 00:39:11,349
‎멋쟁이였거든요

547
00:39:55,601 --> 00:39:58,771
‎전 형을 진심으로 존경했죠

548
00:40:00,481 --> 00:40:05,403
‎형이 테피토에서
‎순찰했던 때가 기억나요

549
00:40:05,486 --> 00:40:07,113
‎순찰 후엔 집에 들렀는데

550
00:40:07,196 --> 00:40:09,782
‎동료들과 기관총을 들고 왔었죠

551
00:40:09,865 --> 00:40:12,076
‎폭동 진압대였거든요

552
00:40:16,455 --> 00:40:18,416
‎그리고 나중엔

553
00:40:18,499 --> 00:40:21,210
‎그 유명한 경찰 SUV를 타고서

554
00:40:22,837 --> 00:40:25,464
‎동료 10명을 데리고
‎나타나곤 했어요

555
00:40:26,465 --> 00:40:30,010
‎다들 우리 집에서
‎엄마랑 밥도 먹었죠

556
00:40:30,094 --> 00:40:33,597
‎경찰들은 제복을 입은 채
‎기관총을 내려놓고

557
00:40:34,098 --> 00:40:35,808
‎벽에 세워뒀어요

558
00:40:36,559 --> 00:40:39,937
‎저한테 총 구경도 시켜줬죠

559
00:40:40,688 --> 00:40:43,274
‎파지하는 법도 가르쳐주고요

560
00:40:44,859 --> 00:40:47,445
‎전 경찰 학교를 수료한 후에

561
00:40:47,528 --> 00:40:50,656
‎시내 관할서에 배치됐어요

562
00:40:50,739 --> 00:40:53,409
‎제가 사는 지역이었죠

563
00:40:53,492 --> 00:40:56,662
‎어려서 제가 자라고

564
00:40:57,204 --> 00:40:58,789
‎유년기를 보낸 곳요

565
00:40:59,415 --> 00:41:01,375
‎근데 전근을 신청했어요

566
00:41:02,126 --> 00:41:04,003
‎좀 힘들었거든요

567
00:41:05,045 --> 00:41:07,465
‎아는 사람이 많아서
‎힘든 게 아니라

568
00:41:07,548 --> 00:41:10,885
‎범죄가 너무 많이 발생해서요

569
00:41:11,469 --> 00:41:15,848
‎저도 험한 꼴 당할까 봐
‎무섭더라고요

570
00:41:15,931 --> 00:41:18,142
‎제가 범죄자를 체포하거나

571
00:41:19,018 --> 00:41:20,519
‎도둑을 잡으면

572
00:41:21,437 --> 00:41:23,522
‎그 가족이 보복할 수도 있고요

573
00:41:23,606 --> 00:41:24,857
‎- 들어오시면 안 돼요
‎- 왜요?

574
00:41:24,940 --> 00:41:26,734
‎-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
‎- 왜 안 돼요?

575
00:41:26,817 --> 00:41:28,110
‎나가세요

576
00:41:29,737 --> 00:41:32,156
‎- 경찰 아저씨!
‎- 친구 단속 좀 하세요

577
00:41:32,656 --> 00:41:34,241
‎너 죽을래?

578
00:41:35,367 --> 00:41:37,036
‎진정해, 인마
‎왜 이래?

579
00:41:37,119 --> 00:41:38,829
‎경관님도 한잔해요

580
00:41:38,913 --> 00:41:40,247
‎뭐가 불만인데?

581
00:41:40,331 --> 00:41:41,749
‎보도로 나가세요

582
00:41:41,832 --> 00:41:44,210
‎우리 세금으로 먹고사는 주제에

583
00:41:45,002 --> 00:41:46,420
‎그만해, 이 등신아!

584
00:41:47,296 --> 00:41:50,508
‎네가 매주 처먹는 달걀도
‎내 돈으로 사는 거야

585
00:41:50,591 --> 00:41:52,051
‎- 하지 마!
‎- 그냥 무시하세요

586
00:41:56,138 --> 00:41:59,850
‎나무에 거름 좀 준다는데
‎뭐 어때요?

587
00:42:00,726 --> 00:42:01,977
‎소변보시면 안 됩니다

588
00:42:08,442 --> 00:42:09,860
‎저쪽으로 가세요

589
00:42:10,903 --> 00:42:12,488
‎- 물러나세요
‎- 얼른 가자고

590
00:42:12,571 --> 00:42:13,948
‎저리 가세요

591
00:42:16,283 --> 00:42:17,493
‎그만하고 가라니까요

592
00:42:17,576 --> 00:42:18,994
‎데려가세요

593
00:42:29,296 --> 00:42:31,298
‎당하고만 있을 거예요?

594
00:42:32,007 --> 00:42:32,925
‎어쩔 수 없죠

595
00:42:35,803 --> 00:42:37,346
‎저럴 권리가 있으니까요

596
00:42:38,097 --> 00:42:41,100
‎여기가 미국이었으면 저 친구는…

597
00:42:42,059 --> 00:42:43,561
‎내가 마이애미 사는데

598
00:42:43,644 --> 00:42:44,979
‎저러면 바로 제압당하죠

599
00:42:46,105 --> 00:42:47,022
‎순식간에요

600
00:42:47,106 --> 00:42:49,108
‎그렇긴 한데 여긴 멕시코니까요

601
00:42:50,234 --> 00:42:53,571
‎전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어요
‎오토바이를 좋아해서요

602
00:42:53,654 --> 00:42:56,448
‎2년 전쯤이었나?
‎전 그때도 경찰이었는데

603
00:42:56,949 --> 00:43:00,286
‎어떤 남자를 보고 물었죠
‎'너 라울 아니야?'

604
00:43:00,369 --> 00:43:01,370
‎그렇다고 하더군요

605
00:43:01,870 --> 00:43:05,207
‎'잘 지냈어?
‎나 초등학교 동창인데 기억해?'

606
00:43:05,874 --> 00:43:09,253
‎'우리 옥상에서
‎연 날리고 놀았잖아'

607
00:43:10,963 --> 00:43:12,965
‎그렇게 서로 안부를 묻는데

608
00:43:13,966 --> 00:43:15,426
‎제 직업을 묻더군요

609
00:43:17,219 --> 00:43:19,179
‎'나 경찰이야'

610
00:43:19,263 --> 00:43:21,307
‎경찰이라고 했더니
‎그 친구가 그랬죠

611
00:43:22,016 --> 00:43:23,767
‎'너 짭새 됐구나?'

612
00:43:23,851 --> 00:43:25,352
‎그 친구 직업을 물으니
‎이렇게 대답했죠

613
00:43:25,436 --> 00:43:28,314
‎'일 하나가 틀어져서'

614
00:43:29,315 --> 00:43:32,359
‎'감옥에서 2년 살다 나왔어'

615
00:43:34,236 --> 00:43:35,904
‎아셔야 할 게

616
00:43:35,988 --> 00:43:37,281
‎그 친구랑은

617
00:43:38,240 --> 00:43:41,702
‎어릴 때 서로 지켜주던 사이였죠

618
00:43:42,745 --> 00:43:46,457
‎동네를 휘젓고 다니며
‎같이 뛰놀았거든요

619
00:43:46,540 --> 00:43:50,502
‎경찰이 도둑 친구들 잡는 걸
‎같이 구경하기도 했는데

620
00:43:51,295 --> 00:43:52,880
‎믿어지세요?

621
00:43:53,547 --> 00:43:58,093
‎어릴 때 구경하던 광경을
‎우리가 겪게 된 거예요

622
00:43:58,177 --> 00:44:02,556
‎제 친구는 범죄자가 됐고
‎전 경찰이 됐죠

623
00:44:35,422 --> 00:44:36,256
‎왜?

624
00:44:36,340 --> 00:44:37,883
‎열쇠를 깜빡했어

625
00:44:44,973 --> 00:44:45,891
‎테레사!

626
00:44:47,101 --> 00:44:48,977
‎이리 와봐!

627
00:44:51,563 --> 00:44:52,523
‎'파트너'는

628
00:44:53,148 --> 00:44:57,903
‎우리가 만든 표현이라고
‎할 수 있죠

629
00:44:58,654 --> 00:45:02,741
‎파트너끼리는 우정을 쌓고

630
00:45:03,534 --> 00:45:07,538
‎서로 신뢰하면서
‎단순한 직장 동료가 아닌

631
00:45:07,621 --> 00:45:11,709
‎한 인간으로서 대하게 되거든요

632
00:45:11,792 --> 00:45:14,336
‎그러다 보면 동료와의 사이에

633
00:45:15,421 --> 00:45:17,965
‎끈끈한 유대가 형성되고

634
00:45:18,048 --> 00:45:22,010
‎그래서 인생의 파트너처럼
‎느껴지게 되죠

635
00:45:22,928 --> 00:45:27,850
‎"3. 테레사와 몬토야"

636
00:45:27,933 --> 00:45:29,351
‎어떻게 만났냐고요?

637
00:45:30,686 --> 00:45:32,187
‎제가 알려드리죠

638
00:45:32,688 --> 00:45:33,689
‎재밌는 건

639
00:45:34,732 --> 00:45:38,235
‎남편은 거기서 꽤 오래 근무했었고

640
00:45:38,318 --> 00:45:40,237
‎저도 그쪽에 3년이나 있었거든요

641
00:45:40,738 --> 00:45:43,615
‎- 한곳에서 일하면서도…
‎- 한 번도 못 봤지

642
00:45:44,199 --> 00:45:45,200
‎못 만났어요

643
00:45:45,284 --> 00:45:47,661
‎이 사람을 처음 봤을 땐

644
00:45:47,745 --> 00:45:50,998
‎차마 못 봐주겠더라고요
‎부잣집 도련님처럼

645
00:45:51,081 --> 00:45:55,210
‎자기애가 심하고
‎본인이 완벽한 줄 알더군요

646
00:45:56,003 --> 00:45:58,547
‎- 그래서 전…
‎- 저 사람 생각이죠

647
00:45:58,630 --> 00:45:59,798
‎진짜로 그랬잖아

648
00:45:59,882 --> 00:46:02,092
‎- 꼭 광대 같았죠
‎- 잘생겨서 미안

649
00:46:02,760 --> 00:46:05,804
‎그러다 같이 일하게 된 거예요

650
00:46:06,472 --> 00:46:09,183
‎같이 트럭에 타게 됐는데

651
00:46:09,266 --> 00:46:10,642
‎그 트럭엔

652
00:46:10,726 --> 00:46:13,854
‎경찰 일에 깜깜한
‎신참 여경들이 타고 있었죠

653
00:46:13,937 --> 00:46:15,647
‎감독님껜 그 얘기 안 했는데…

654
00:46:16,356 --> 00:46:18,400
‎그 트럭엔 여자들이 가득했어요

655
00:46:18,484 --> 00:46:20,611
‎시위 진압하러 가는 길이었죠

656
00:46:20,694 --> 00:46:24,782
‎어쨌든 평소처럼
‎제가 분위기를 정리했거든요

657
00:46:25,324 --> 00:46:28,744
‎- 그런데 이 미남한테…
‎- 이 사람이 군기 담당이죠

658
00:46:28,827 --> 00:46:32,331
‎다들 잘 보이려고 했죠
‎누군 머리까지 어루만지고…

659
00:46:32,414 --> 00:46:34,416
‎- 난 그런 말 안 했어
‎- 황당했어요

660
00:46:34,500 --> 00:46:35,667
‎내가 봤다니까

661
00:46:35,751 --> 00:46:36,877
‎계속 그러던데

662
00:46:36,960 --> 00:46:40,297
‎이 사람 계급이 높아서
‎전 구경만 했죠

663
00:46:40,380 --> 00:46:43,383
‎이 사람이 책임자였고
‎전 뒤로 물러났어요

664
00:46:43,467 --> 00:46:46,470
‎제가 남편 다음 계급이었고
‎나머지는 신참이었죠

665
00:46:47,095 --> 00:46:49,598
‎전 남편을 지켜보면서
‎이렇게 생각했어요

666
00:46:49,681 --> 00:46:51,809
‎'이 사람 일을 안 하네'

667
00:46:51,892 --> 00:46:54,269
‎온종일 여자 친구들이랑

668
00:46:54,353 --> 00:46:57,064
‎전화나 하면서
‎시간을 보내는 거예요

669
00:46:57,606 --> 00:46:59,858
‎신참 여경들도
‎손 하나 까딱 안 하고요

670
00:47:00,400 --> 00:47:02,820
‎최고 상관을 구워삶았다 이거죠

671
00:47:02,903 --> 00:47:06,448
‎이 사람한테 먹을 것도 주고
‎온갖 아부를 떨더군요

672
00:47:06,532 --> 00:47:08,617
‎그때 전 15kg 덜 나갔었죠

673
00:47:08,700 --> 00:47:12,162
‎그러다가 쿠아우테펙의
‎시위 장소로 출발했어요

674
00:47:12,246 --> 00:47:15,374
‎그날 기억난다
‎당신 트럭 뒤로 내렸잖아

675
00:47:16,583 --> 00:47:20,921
‎트럭 뒤쪽으로 내리는 모습을
‎백미러로 봤는데

676
00:47:21,630 --> 00:47:23,841
‎이 사람이 절 훑어보더군요

677
00:47:23,924 --> 00:47:25,008
‎감탄하면서요

678
00:47:25,092 --> 00:47:26,218
‎뻥이에요

679
00:47:27,135 --> 00:47:28,136
‎그러진 않았고요

680
00:47:28,220 --> 00:47:31,348
‎어쨌든 그러고 나서

681
00:47:31,431 --> 00:47:33,559
‎서장님께 말씀드렸죠

682
00:47:33,642 --> 00:47:36,144
‎'돈 드릴 테니
‎저 사람이랑 붙여주세요'

683
00:47:37,062 --> 00:47:39,147
‎'저 경관요'
‎그랬더니 허락하시더군요

684
00:47:47,739 --> 00:47:51,952
‎첫 파트너랑 살았을 땐

685
00:47:53,036 --> 00:47:55,247
‎제가 가정에 소홀했거든요

686
00:48:00,252 --> 00:48:02,754
‎그러던 어느 날
‎가족들이 집을 나갔죠

687
00:48:05,090 --> 00:48:06,633
‎그렇게 혼자가 됐어요

688
00:48:08,552 --> 00:48:09,428
‎그때부터

689
00:48:10,470 --> 00:48:14,016
‎퇴근만 하면 지옥 같더군요

690
00:48:15,392 --> 00:48:17,936
‎애들이 쓰던 방을 보면

691
00:48:18,020 --> 00:48:21,899
‎잃어버린 삶이 떠오르는데

692
00:48:22,900 --> 00:48:25,444
‎추억이 되살아나거든요

693
00:48:25,986 --> 00:48:27,029
‎자꾸만 떠오르죠

694
00:48:28,280 --> 00:48:32,784
‎목숨을 끊을 생각까지 해봤어요

695
00:49:10,739 --> 00:49:12,699
‎상담 치료를 받긴 싫었어요

696
00:49:14,576 --> 00:49:17,537
‎저한테 문제가 있다고 할 게
‎뻔하니까요

697
00:49:23,251 --> 00:49:24,711
‎퇴근하고 나면

698
00:49:24,795 --> 00:49:28,173
‎몬토야는 밖에 나가서
‎맥주 2-3리터를 들이켰어요

699
00:49:28,256 --> 00:49:30,676
‎그땐 스즈키 1000
‎오토바이가 있었는데요

700
00:49:30,759 --> 00:49:33,637
‎그이는 맥주를 내려놓고
‎눈물을 훔치다가

701
00:49:34,513 --> 00:49:37,641
‎눈물을 닦고 나면
‎오토바이로 쏜살같이 사라졌죠

702
00:49:37,724 --> 00:49:39,726
‎빠르게 달리는 모습을 보고

703
00:49:39,810 --> 00:49:42,854
‎동료들이 그랬죠
‎'저 자식 저러다 죽겠네'

704
00:49:43,397 --> 00:49:45,357
‎'죽으려고 환장했어'

705
00:49:50,070 --> 00:49:52,447
‎남편 혼자 찍은 사진이 있어요

706
00:49:52,948 --> 00:49:55,158
‎술에 취해 눈물이 그렁그렁한데

707
00:49:55,242 --> 00:49:57,744
‎옆엔 개가 사람처럼 서 있죠

708
00:49:59,371 --> 00:50:01,039
‎왜 그런 사진을 찍었냐고 했더니

709
00:50:02,124 --> 00:50:03,375
‎자긴 개라서 그렇다길래

710
00:50:03,458 --> 00:50:05,669
‎누가 그런 소리를 했냐고 물었죠

711
00:50:06,461 --> 00:50:10,799
‎그때 전 몬토야한테
‎문제가 있는 줄 몰랐어요

712
00:50:10,882 --> 00:50:14,011
‎이별로 괴로워한다는 걸요

713
00:50:14,094 --> 00:50:16,054
‎전 그때 브란돈 아빠랑
‎같이 살았는데

714
00:50:16,138 --> 00:50:19,099
‎그이는 제대로 된 직장조차
‎구하려고 한 적 없었죠

715
00:50:19,182 --> 00:50:23,645
‎그래서 우리 아들이
‎13살이 될 때까지

716
00:50:23,729 --> 00:50:27,441
‎생활비부터 학비까지
‎전부 제가 댔어요

717
00:50:27,524 --> 00:50:30,694
‎그러다 더는 못 참고
‎끝내자고 했어요

718
00:50:30,777 --> 00:50:32,029
‎그이랑은 끝난 거죠

719
00:50:33,321 --> 00:50:37,117
‎몬토야랑 대화하다 보니
‎서로 참 비슷한 처지였는데

720
00:50:37,200 --> 00:50:39,327
‎어느 날 몬토야가 그러더군요

721
00:50:39,411 --> 00:50:41,830
‎'우리 똑같이 삽질하는 거 알아?'

722
00:50:41,913 --> 00:50:44,291
‎'당신이랑 내 인생은 똑같잖아'

723
00:50:44,374 --> 00:50:48,295
‎'지금 당신이 하는 얘기
‎나도 다 겪었거든'

724
00:50:48,378 --> 00:50:52,049
‎'난 아빠로서
‎당신은 엄마로서 겪긴 했지만'

725
00:50:52,841 --> 00:50:56,178
‎'당신은 가족을 책임지는
‎가장이고'

726
00:50:56,261 --> 00:50:58,930
‎'나도 가족을 위해
‎전부를 바쳤으니까'

727
00:51:02,392 --> 00:51:05,187
‎법과 질서를 지켜야 하는

728
00:51:05,270 --> 00:51:07,606
‎경찰이라는 사람들이

729
00:51:07,689 --> 00:51:12,319
‎정작 가족 문제로 무너져서
‎펑펑 울고 있었죠

730
00:51:14,863 --> 00:51:16,573
‎절 사랑하게 됐다면서

731
00:51:17,199 --> 00:51:19,868
‎작은 선물을 주기 시작하더군요

732
00:51:20,786 --> 00:51:22,204
‎초콜릿 같은 거요

733
00:51:26,541 --> 00:51:28,960
‎이런 건 지금도 갖고 있죠

734
00:51:29,503 --> 00:51:30,879
‎편지인데 읽어드릴게요

735
00:51:30,962 --> 00:51:33,048
‎'안녕, 내 사랑
‎좋은 아침이야'

736
00:51:34,633 --> 00:51:36,301
‎테레사는 모르지만

737
00:51:36,968 --> 00:51:38,804
‎이 편지나 다른 선물들은

738
00:51:39,846 --> 00:51:41,640
‎계속 보관했어요

739
00:51:50,690 --> 00:51:53,944
‎우린 상사한테 돈을 주고
‎같은 순찰차를 배정받았어요

740
00:51:54,027 --> 00:51:58,323
‎- 810번 순찰차요
‎- P-810-S1

741
00:51:58,406 --> 00:52:00,617
‎그 뒤로 서로에게 힘을 줬고

742
00:52:01,118 --> 00:52:04,955
‎서로 위로해 줬어요
‎'포기하지 마, 마음 굳게 먹자'

743
00:52:05,038 --> 00:52:08,416
‎전 이 사람한테 겸손을 가르쳤고
‎독서를 시작하라고 했죠

744
00:52:09,626 --> 00:52:10,794
‎하루는

745
00:52:11,837 --> 00:52:14,214
‎일지를 쓰려고 차를 세웠는데

746
00:52:15,173 --> 00:52:17,384
‎장미 파는 사람이 지나가길래

747
00:52:18,635 --> 00:52:22,180
‎가장 예쁜 장미를
‎한 송이 달라고 했어요

748
00:52:23,723 --> 00:52:26,643
‎테레사는 편의점에
‎순찰 서명을 하러 갔었고요

749
00:52:28,728 --> 00:52:29,646
‎테레사가

750
00:52:30,730 --> 00:52:31,648
‎차로 돌아왔을 땐

751
00:52:32,983 --> 00:52:36,611
‎제가 테레사 자리와 총 사이에
‎장미 한 송이를 꽂아뒀죠

752
00:52:45,745 --> 00:52:49,374
‎전 이렇게 말했어요
‎'당신에게 정말 고마워'

753
00:52:50,167 --> 00:52:53,962
‎'내 말을 들어주고
‎큰 도움을 줬잖아'

754
00:52:55,255 --> 00:52:56,089
‎'당신이'

755
00:52:57,883 --> 00:52:59,676
‎'내게 새 삶을 줬어'

756
00:53:04,514 --> 00:53:06,892
‎전 몬토야한테
‎손무의 '손자병법'을 줬는데

757
00:53:09,269 --> 00:53:11,730
‎그때부터 그이가
‎바뀌기 시작한 것 같아요

758
00:53:11,813 --> 00:53:15,317
‎술을 줄이고
‎허튼짓도 더는 안 했죠

759
00:53:15,400 --> 00:53:19,279
‎제가 이런 말도 했어요
‎'자기 앞가림은 알아서 해'

760
00:53:19,362 --> 00:53:22,032
‎'마음 가는 대로 하고
‎먹고 싶은 건 얼마든지 먹어'

761
00:53:22,115 --> 00:53:24,159
‎제가 법도 가르쳐줬는데

762
00:53:24,242 --> 00:53:26,286
‎이젠 저한테 조언까지 해주죠

763
00:53:26,369 --> 00:53:28,330
‎저한테 많이 배운 것 같은데

764
00:53:28,413 --> 00:53:31,666
‎전 애정을 베풀지만
‎가끔 꾸짖기도 해요

765
00:53:31,750 --> 00:53:35,754
‎엄하게 굴 때도 있지만
‎그이는 저 때문에 변했죠

766
00:53:36,421 --> 00:53:38,757
‎몬토야가 언제부터
‎저를 사랑했는지는 몰라도

767
00:53:38,840 --> 00:53:41,426
‎지금은 확실히
‎저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

768
00:53:43,136 --> 00:53:44,888
‎이 나쁜 새끼야!

769
00:53:48,099 --> 00:53:49,017
‎사랑해

770
00:53:49,684 --> 00:53:50,936
‎나 사랑해?

771
00:53:53,980 --> 00:53:54,981
‎나 사랑해?

772
00:53:58,401 --> 00:53:59,778
‎사랑한다고 해줘

773
00:53:59,861 --> 00:54:00,779
‎이따가

774
00:54:01,404 --> 00:54:04,658
‎그때부터 같이 순찰하는 게
‎참 좋더라고요

775
00:54:04,741 --> 00:54:08,870
‎중간에 치즈나 땅콩을
‎사 먹기도 하고

776
00:54:09,663 --> 00:54:11,665
‎- 음식도 먹고
‎- 저녁도 먹고

777
00:54:12,165 --> 00:54:14,334
‎- 살림을 차린 거죠
‎- 라 비가도 갔고요

778
00:54:14,834 --> 00:54:17,754
‎- 타이밍이 좋았어요
‎- 차량 추격전도 같이 했죠

779
00:54:18,338 --> 00:54:21,591
‎편의점 도둑 잡겠다고
‎차에서 뛰쳐나간 거 기억나?

780
00:54:21,675 --> 00:54:22,509
‎편의점이었죠

781
00:54:23,385 --> 00:54:26,012
‎제가 반대쪽으로 운전하니까

782
00:54:26,096 --> 00:54:27,931
‎테레사가 뛰쳐나가서 달리더니

783
00:54:28,014 --> 00:54:30,308
‎- 편의점에 들어가려고 했죠
‎- 편의점으로요

784
00:54:34,396 --> 00:54:35,230
‎왜?

785
00:54:35,730 --> 00:54:38,275
‎몇 번을 말해?
‎양파는 싫다니까

786
00:54:39,484 --> 00:54:42,362
‎- 잘만 먹으면서 그래
‎- 뜨겁네!

787
00:54:42,445 --> 00:54:45,073
‎여자 불러서 호 불어달라고 해

788
00:54:45,156 --> 00:54:46,491
‎무슨 여자?

789
00:54:47,117 --> 00:54:48,576
‎왜 이리 날이 섰어?

790
00:54:48,660 --> 00:54:50,161
‎난 당신밖에 모르는데

791
00:54:50,245 --> 00:54:52,330
‎후보생들한테 관심 없어?

792
00:54:52,872 --> 00:54:54,749
‎새로 온 애가 완전 여우더라

793
00:54:54,833 --> 00:54:56,376
‎- 신참인데
‎- 그만 좀 해!

794
00:54:56,459 --> 00:54:58,003
‎- 밥맛이라니까
‎- 농담이야

795
00:54:58,086 --> 00:54:59,296
‎음료수를 깜빡했네

796
00:54:59,379 --> 00:55:01,423
‎도와줘요!

797
00:55:04,217 --> 00:55:05,760
‎거기 기다려!

798
00:55:05,844 --> 00:55:07,554
‎- 왜 그래?
‎- 잠깐!

799
00:55:07,637 --> 00:55:09,764
‎이따 말해줄게, 거기!

800
00:55:11,474 --> 00:55:12,559
‎멈춰, 자식아!

801
00:55:12,642 --> 00:55:14,644
‎거기 서라니까, 이 등신아!

802
00:55:24,821 --> 00:55:26,281
‎지원 기다려!

803
00:55:28,366 --> 00:55:30,327
‎레피네리아역 20m 앞에서
‎F40 상황 발생!

804
00:55:31,369 --> 00:55:34,789
‎잔뜩 성난 채 총을 들고
‎차에서 뛰쳐나가더군요

805
00:55:34,873 --> 00:55:36,791
‎당장이라도 쏠 준비가 됐었죠

806
00:55:36,875 --> 00:55:39,377
‎제가 소리쳤어요
‎'대체 왜 그래?'

807
00:55:39,461 --> 00:55:41,588
‎- '바보짓 하지 마'
‎- '돌아와'

808
00:55:42,130 --> 00:55:43,798
‎'그러다 죽으면 어쩌려고'

809
00:56:10,367 --> 00:56:12,744
‎"출구"

810
00:56:23,630 --> 00:56:25,215
‎어디 있지?

811
00:56:35,350 --> 00:56:36,935
‎저 개자식

812
00:56:37,018 --> 00:56:38,019
‎거기, 꼼짝 마!

813
00:56:41,064 --> 00:56:42,107
‎거기 서!

814
00:56:43,775 --> 00:56:45,777
‎꼼짝 마, 이 개자식아!

815
00:56:49,322 --> 00:56:52,117
‎엎드리고 손 뒤로 해!

816
00:56:53,701 --> 00:56:57,664
‎결국 상관들이나 교관들도

817
00:56:57,747 --> 00:56:59,791
‎우리가 교제하는 걸 알고서

818
00:56:59,874 --> 00:57:02,544
‎우릴 '두 잉꼬'라고 부르더군요

819
00:57:03,044 --> 00:57:06,005
‎우리 순찰차에선
‎빨간불, 파란불 말고

820
00:57:06,089 --> 00:57:07,799
‎작은 하트 모양이
‎뿜어져 나온다고요

821
00:57:07,882 --> 00:57:11,928
‎이제 우리 별명은
‎'테레사와 몬토야'가 아니라

822
00:57:12,011 --> 00:57:13,513
‎'사랑의 순찰차'가 됐죠

823
00:57:13,596 --> 00:57:16,266
‎'사랑의 순찰차 좀 불러봐'

824
00:57:16,349 --> 00:57:18,518
‎- CCTV 팀에도 소문났죠
‎- '이쪽으로 불러'

825
00:57:18,601 --> 00:57:22,689
‎사람들이 흥분하더니
‎오토바이를 발로 차기 시작했어요

826
00:57:25,775 --> 00:57:27,360
‎그때 뒤를 돌아봤더니

827
00:57:27,444 --> 00:57:30,864
‎경찰 트럭이 보이길래
‎손을 흔들었죠

828
00:57:30,947 --> 00:57:31,906
‎뭐예요?

829
00:57:35,118 --> 00:57:36,244
‎무슨 일이죠?

830
00:57:39,414 --> 00:57:41,374
‎발전기를 옮겼대요

831
00:57:43,126 --> 00:57:44,043
‎잠시만요

832
00:57:45,211 --> 00:57:47,338
‎잠깐 촬영을 중단해야겠어요

833
00:57:47,422 --> 00:57:49,716
‎복도에 간식이 있어요

834
00:57:49,799 --> 00:57:53,261
‎세트장을 비워야 해요
‎점검할 게 있대요

835
00:57:53,344 --> 00:57:55,763
‎- 화장실 가도 돼요?
‎- 네, 그러세요

836
00:57:59,184 --> 00:58:00,643
‎그럼…

837
00:58:00,727 --> 00:58:03,646
‎확인할 동안
‎마르티나 데리고 나가셔도 돼요

838
00:58:03,730 --> 00:58:05,148
‎얼마나 걸린대요?

839
00:58:05,815 --> 00:58:08,818
‎10분, 15분 정도?
‎그동안 간식이나 먹죠

840
00:58:08,902 --> 00:58:10,236
‎출출하면요

841
00:58:11,404 --> 00:58:12,280
‎알겠어요

842
00:58:14,365 --> 00:58:16,534
‎자, 여기서 끊죠

843
00:58:24,167 --> 00:58:29,881
‎"4. 배우들의 준비"

844
00:58:40,016 --> 00:58:41,684
‎어디 보자

845
00:58:46,356 --> 00:58:47,357
‎"2019년 3월"

846
00:58:47,440 --> 00:58:49,776
‎"배우 모니카 델카르멘과
‎라울 브리오네스는"

847
00:58:49,859 --> 00:58:52,529
‎"멕시코 경찰관들의 삶에
‎몰입하기 위한"

848
00:58:52,612 --> 00:58:54,280
‎"체험 과정에 돌입했다"

849
00:58:56,449 --> 00:58:59,536
‎"두 사람은 101일간
‎여러 경찰 학교에 다녔고"

850
00:58:59,619 --> 00:59:02,038
‎"경찰관들의 일상을 관찰했으며"

851
00:59:02,121 --> 00:59:05,959
‎"테레사와 몬토야 경관을
‎연기하고자 연습했다"

852
00:59:20,265 --> 00:59:21,182
‎라울!

853
00:59:23,309 --> 00:59:24,644
‎잘 지냈죠?

854
00:59:24,727 --> 00:59:25,562
‎그럼요

855
00:59:25,645 --> 00:59:28,439
‎"학교 규정 관계로"

856
00:59:28,523 --> 00:59:32,193
‎"모든 체험 내용은
‎휴대폰으로만 촬영했다"

857
00:59:39,284 --> 00:59:42,203
‎드디어 시작해서 참 기쁘네요

858
00:59:42,954 --> 00:59:45,707
‎새로운 모험의 시작이자

859
00:59:46,499 --> 00:59:49,877
‎이번 작품과 캐릭터의 시작이고

860
00:59:50,753 --> 00:59:52,505
‎영화 제작이 시작됐으니까요

861
01:00:00,346 --> 01:00:03,850
‎경찰 학교에 가는 길인데요

862
01:00:06,603 --> 01:00:08,980
‎차가 많이 덜컹거리네요

863
01:00:09,897 --> 01:00:11,816
‎시끄럽기도 하고요

864
01:00:24,829 --> 01:00:26,664
‎제 생각에

865
01:00:26,748 --> 01:00:29,375
‎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이 도시에서

866
01:00:31,794 --> 01:00:33,880
‎경찰을 꿈꾸진 않을 겁니다

867
01:00:34,756 --> 01:00:35,673
‎왜 그러겠어요?

868
01:00:36,966 --> 01:00:40,011
‎차가 무척 많고
‎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

869
01:00:40,094 --> 01:00:45,016
‎뭐라 할 말이 없네요
‎심장이 미친 듯이 뛸 뿐이죠

870
01:00:47,226 --> 01:00:51,230
‎오늘은 멕시코시티 경찰 대학에서

871
01:00:51,314 --> 01:00:55,526
‎첫날을 보냈는데요

872
01:00:56,152 --> 01:01:01,532
‎예상했던 일이지만
‎경찰 학교에 다니는

873
01:01:02,450 --> 01:01:05,495
‎후보생 대부분이

874
01:01:05,578 --> 01:01:07,705
‎저랑 생김새가 비슷한

875
01:01:08,414 --> 01:01:12,502
‎원주민이라서
‎가슴이 벅차오르더군요

876
01:01:12,585 --> 01:01:14,212
‎수업도 다양했는데

877
01:01:14,295 --> 01:01:18,132
‎상상조차 못 했던 수업도 있네요

878
01:01:18,216 --> 01:01:22,595
‎청소년 형사 행정학 과목도 있고

879
01:01:23,221 --> 01:01:25,390
‎심폐 소생술도 배우고

880
01:01:25,932 --> 01:01:29,644
‎응급 구조 워크숍도 있고

881
01:01:30,395 --> 01:01:35,233
‎경찰 호신술과
‎신체 단련 수업도 있어요

882
01:01:35,316 --> 01:01:39,987
‎이런 내용을 배웠죠
‎'도둑을 쫓아라, 시체를 수거해라'

883
01:01:41,239 --> 01:01:43,366
‎'거수자를 불러 세우는 방법'

884
01:01:43,449 --> 01:01:46,452
‎'용의자를 내무부로 인도하는 법'

885
01:01:46,536 --> 01:01:51,165
‎전 항상 경찰을 두려워했어요

886
01:01:53,084 --> 01:01:55,086
‎시민을 지키는 존재가
‎아닌 것 같아서요

887
01:01:56,170 --> 01:01:58,548
‎순찰차가 나타나면

888
01:01:59,590 --> 01:02:03,511
‎저를 지켜주는 게 아니라
‎해코지할 것만 같죠

889
01:02:04,011 --> 01:02:06,973
‎권력자와 사회 구성원 사이에서

890
01:02:07,056 --> 01:02:09,851
‎경찰은 오묘한 위치에
‎있는 것 같아요

891
01:02:10,351 --> 01:02:14,772
‎수업 내용은 어렵더군요
‎교칙도 잘 몰라서

892
01:02:14,856 --> 01:02:16,774
‎머리는 자르지도 않았고

893
01:02:16,858 --> 01:02:19,569
‎수염도 덥수룩하게 하고 갔죠

894
01:02:20,611 --> 01:02:22,697
‎제복도 저만 안 입어서

895
01:02:22,780 --> 01:02:25,491
‎뭐 하는 놈이냐며
‎처음부터 다들 수군댔어요

896
01:02:25,575 --> 01:02:28,202
‎오늘 흠씬 두들겨 맞았어요

897
01:02:29,245 --> 01:02:32,373
‎경찰봉으로요

898
01:02:32,457 --> 01:02:36,836
‎점프 막기, 강점 막기, 약점 막기

899
01:02:37,378 --> 01:02:39,839
‎중간 막기, 아래 막기

900
01:02:39,922 --> 01:02:42,300
‎오늘 라울과 얘기를 나눴어요

901
01:02:42,383 --> 01:02:45,678
‎경찰봉의 의미에 대해서요

902
01:02:45,762 --> 01:02:49,015
‎시민이나 시위대는 물론

903
01:02:49,098 --> 01:02:54,187
‎종종 억압받는
‎우리 같은 사람한테요

904
01:02:54,270 --> 01:02:56,522
‎'엘 푸에블리토'라는 곳에 갔는데

905
01:02:56,606 --> 01:02:59,192
‎학교 안에 있는 동네예요

906
01:02:59,275 --> 01:03:03,863
‎가짜 마을인데
‎집과 도로를 구현해뒀죠

907
01:03:03,946 --> 01:03:09,911
‎경찰 학교 학생들의 교육 과정은

908
01:03:10,453 --> 01:03:12,955
‎배우들의 경험과 비슷한 것 같아요

909
01:03:13,039 --> 01:03:15,875
‎두 직업이 다루는 주제는 다르지만

910
01:03:15,958 --> 01:03:19,504
‎온종일 다양한 상황극을 펼치고

911
01:03:20,546 --> 01:03:22,632
‎갈등을 연기하니까요

912
01:03:22,715 --> 01:03:27,970
‎학교 끝나고
‎잠깐 자다가 일어났어요

913
01:03:31,557 --> 01:03:34,685
‎팔꿈치를 심하게 다쳤는데요

914
01:03:37,021 --> 01:03:39,690
‎자랑할 마음은 전혀 안 드네요

915
01:03:44,028 --> 01:03:47,573
‎경찰 학교 교감 선생님과
‎얘기를 나눠보니

916
01:03:47,657 --> 01:03:51,285
‎거기 다니는 대부분 학생은

917
01:03:51,369 --> 01:03:53,788
‎돈 때문에 온 거래요

918
01:03:55,039 --> 01:03:57,542
‎타성에 젖어 휩쓸리는 거죠

919
01:03:57,625 --> 01:03:59,293
‎'돈 준대서 온 거야'

920
01:04:00,461 --> 01:04:03,506
‎'아침 5시에 깨워서
‎일어났더니 졸리네'

921
01:04:05,675 --> 01:04:08,177
‎'이게 중요한 정보인 건 알지만'

922
01:04:08,261 --> 01:04:10,346
‎'공부하기 너무 귀찮다'

923
01:04:13,975 --> 01:04:16,644
‎경찰 학교 과정은
‎6개월밖에 안 돼요

924
01:04:17,144 --> 01:04:19,730
‎좋은 경찰관이 되기 위해
‎필요한 지식을

925
01:04:19,814 --> 01:04:23,067
‎어떻게 6개월 안에
‎배울 수 있다는 걸까요?

926
01:04:23,150 --> 01:04:25,069
‎정석대로 활동하고

927
01:04:25,152 --> 01:04:27,196
‎적법한 절차를 따르면서

928
01:04:27,280 --> 01:04:28,447
‎동시에

929
01:04:28,531 --> 01:04:31,534
‎법의 개념을
‎명확히 이해해야 하는데요

930
01:04:31,617 --> 01:04:32,451
‎그런데…

931
01:04:37,123 --> 01:04:39,750
‎6개월 안에 학생들을
‎설득할 수 있을까요?

932
01:04:41,294 --> 01:04:44,297
‎애초에 경찰이 될 생각도 없었고

933
01:04:44,380 --> 01:04:46,757
‎어쩌다 들어온 친구들한테

934
01:04:48,634 --> 01:04:52,138
‎좋은 경찰이 되리라는
‎확신을 줄 수 있겠어요?

935
01:04:52,221 --> 01:04:56,809
‎그런 친구들한테
‎사람을 죽이는 총을 주고

936
01:04:56,893 --> 01:05:00,021
‎까딱하면 죽을지도 모르는
‎범죄 현장으로 보내죠

937
01:05:01,230 --> 01:05:04,692
‎같이 공부하는
‎어린 학생들을 보니까

938
01:05:05,318 --> 01:05:09,280
‎배워야 할 정보는 너무 많은데

939
01:05:09,363 --> 01:05:13,117
‎그걸 흡수하고
‎자기 것으로 만들 기회는

940
01:05:13,200 --> 01:05:14,702
‎썩 많지 않더라고요

941
01:05:14,785 --> 01:05:19,081
‎대부분 이제 막
‎고등학교를 졸업했고

942
01:05:19,165 --> 01:05:21,459
‎중졸인 사람들도 있죠

943
01:05:21,542 --> 01:05:23,794
‎까불거리는 친구가 있었는데

944
01:05:23,878 --> 01:05:26,172
‎이유는 몰라도
‎말다툼을 하고 있더군요

945
01:05:26,255 --> 01:05:30,801
‎식당으로 가는 중에
‎복도에서 들었는데

946
01:05:31,594 --> 01:05:32,803
‎그 친구가 그랬죠

947
01:05:32,887 --> 01:05:35,348
‎'난 너희보다 부자야
‎이 개자식들아'

948
01:05:35,431 --> 01:05:38,059
‎'이리 와서 내 잔고나 봐'

949
01:05:38,142 --> 01:05:41,020
‎'난 너희처럼 월급 밀렸다고
‎징징댈 일 없어'

950
01:05:41,103 --> 01:05:42,355
‎'얼른 보라니까?'

951
01:05:42,438 --> 01:05:45,232
‎'너희 연봉보다 내 잔고가 많다고'

952
01:05:46,734 --> 01:05:49,987
‎그러자 누가 외쳤죠
‎'그럼 왜 여긴 왜 왔냐?'

953
01:05:51,197 --> 01:05:52,865
‎그래서 다들 빵 터졌어요

954
01:05:52,949 --> 01:05:55,534
‎'그래, 그럼 왜 왔냐?'

955
01:05:56,702 --> 01:06:00,247
‎다음은 수영 시간이었는데

956
01:06:01,165 --> 01:06:04,919
‎느끼는 바가 많았어요

957
01:06:05,461 --> 01:06:07,213
‎가슴속 깊이

958
01:06:07,797 --> 01:06:10,132
‎뭔가를 느꼈죠, 왜냐하면…

959
01:06:12,969 --> 01:06:16,389
‎교관인 아르만도 씨가

960
01:06:17,556 --> 01:06:20,434
‎우리한테 다이빙을 시켰거든요

961
01:06:20,518 --> 01:06:23,771
‎3.7m 높이에서

962
01:06:24,355 --> 01:06:26,941
‎수영장으로 뛰어내려야 했죠

963
01:06:27,024 --> 01:06:29,944
‎전 경찰관인데 누가 쫓아와서

964
01:06:30,027 --> 01:06:33,239
‎물속에 뛰어들어야 하는
‎상황이에요

965
01:06:33,322 --> 01:06:35,408
‎물이 아무리 차가워도

966
01:06:35,491 --> 01:06:37,159
‎어떻게든 뛰어내려야 하죠

967
01:06:37,243 --> 01:06:38,869
‎다리가 덜덜 떨렸는데

968
01:06:38,953 --> 01:06:42,540
‎겁먹은 걸 남한테 들키긴
‎싫더라고요

969
01:06:43,249 --> 01:06:46,460
‎다른 친구들도 센 척하면서
‎표정을 관리하다가도

970
01:06:46,544 --> 01:06:50,214
‎자기 차례가 오면
‎다시 어린애처럼 굴던데

971
01:06:50,297 --> 01:06:54,260
‎누가 뒷걸음질 치는 걸 보고
‎옆 친구랑 농담도 했죠

972
01:06:54,343 --> 01:06:57,513
‎'아이고, 저게 무섭다고?'

973
01:06:59,056 --> 01:07:00,599
‎근데 정말로 무서웠죠

974
01:07:01,308 --> 01:07:02,643
‎그 위는 딴 세상 같은데

975
01:07:02,727 --> 01:07:04,687
‎오직 앞만 바라봐야 하죠

976
01:07:04,770 --> 01:07:08,733
‎그래야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
‎잡생각을 안 하거든요

977
01:07:08,816 --> 01:07:11,027
‎떨어지면 얼마나 아플지도요

978
01:07:11,110 --> 01:07:15,531
‎현기증이 나면서
‎버려진 듯한 느낌이 드는데

979
01:07:16,032 --> 01:07:17,283
‎그러다 뛰어내리면

980
01:07:17,366 --> 01:07:19,952
‎시간이 멈춘 것만 같고

981
01:07:20,036 --> 01:07:22,038
‎물에 영원히 안 닿을 것 같죠

982
01:07:22,955 --> 01:07:25,374
‎경찰이 된다는 게
‎딱 그런 느낌이에요

983
01:07:35,217 --> 01:07:36,719
‎짧게 깎아주세요

984
01:07:36,802 --> 01:07:38,637
‎- 짧게요?
‎- 네

985
01:07:39,221 --> 01:07:40,306
‎알겠습니다

986
01:07:41,348 --> 01:07:43,267
‎입대라도 하시나요?

987
01:07:43,350 --> 01:07:44,185
‎네

988
01:07:44,935 --> 01:07:45,978
‎경찰 되려고요

989
01:08:00,993 --> 01:08:02,369
‎경찰처럼 보이나요?

990
01:08:03,370 --> 01:08:05,623
‎머리를 자르니 그럴싸하네요

991
01:08:05,706 --> 01:08:09,919
‎경찰의 조건이란 게 뭘까요?

992
01:08:10,461 --> 01:08:12,671
‎결단력도 있어야 하고

993
01:08:13,589 --> 01:08:15,758
‎깡다구가 있어야죠

994
01:08:16,634 --> 01:08:19,136
‎요즘 범죄자들이 보통 무섭나요?

995
01:08:19,929 --> 01:08:21,346
‎경찰을 믿으세요?

996
01:08:21,889 --> 01:08:23,682
‎믿냐고요? 아뇨

997
01:08:23,765 --> 01:08:26,227
‎정부도 안 믿어요

998
01:08:27,520 --> 01:08:29,522
‎법이 바뀌면서

999
01:08:30,022 --> 01:08:33,024
‎이젠 범죄자를 잡아넣어도
‎금방 출소하잖아요

1000
01:08:33,567 --> 01:08:35,486
‎법의 문제라고 생각하세요?

1001
01:08:35,569 --> 01:08:38,154
‎그럼요, 훌륭하신 의원님들께서

1002
01:08:38,238 --> 01:08:40,282
‎귀한 법을 발의해주셨잖아요

1003
01:08:40,366 --> 01:08:42,993
‎의회에 가서 가만히 앉아

1004
01:08:43,493 --> 01:08:46,913
‎출석했다고
‎다들 셀카나 찍어 올리죠

1005
01:08:47,665 --> 01:08:49,582
‎경찰한테 당한 적 있으세요?

1006
01:08:49,667 --> 01:08:51,210
‎아뇨, 다행이죠

1007
01:08:51,292 --> 01:08:53,712
‎옛날엔 당한 적 있지만요

1008
01:08:53,796 --> 01:08:54,630
‎왜요?

1009
01:08:54,712 --> 01:08:56,966
‎음악 하는 보헤미안이라고요

1010
01:09:12,148 --> 01:09:13,858
‎라울 브리오네스 카르모나

1011
01:09:15,276 --> 01:09:16,944
‎다비드 브란돈 라미레스 베가

1012
01:09:17,444 --> 01:09:19,529
‎로빈손 아마데우스
‎도밍게스 로사스

1013
01:09:19,613 --> 01:09:20,573
‎모니카

1014
01:09:20,656 --> 01:09:21,948
‎구스타보 카바예로 라라

1015
01:09:22,032 --> 01:09:23,242
‎다니엘 피게로아 로차

1016
01:09:23,325 --> 01:09:24,618
‎루이스 발렌시아 카리나

1017
01:09:24,702 --> 01:09:26,912
‎베가 루나 에릭 이반
‎경찰 훈련생입니다

1018
01:09:26,996 --> 01:09:28,122
‎맡겨만 주세요

1019
01:09:29,747 --> 01:09:31,000
‎32살이에요

1020
01:09:31,917 --> 01:09:33,169
‎22살요

1021
01:09:33,252 --> 01:09:34,461
‎23살

1022
01:09:34,545 --> 01:09:35,880
‎21살입니다

1023
01:09:35,962 --> 01:09:38,131
‎첫째로 생계 때문에 왔고

1024
01:09:38,756 --> 01:09:43,011
‎둘째로는 경찰이셨던
‎아버지를 따라 들어왔어요

1025
01:09:43,095 --> 01:09:47,683
‎경찰 아버지가 들려주시는
‎이야기가 재밌더군요

1026
01:09:48,267 --> 01:09:52,020
‎그래서 저도 경찰의 꿈을
‎품게 됐습니다

1027
01:09:52,938 --> 01:09:55,649
‎하필 어려서 아이를 낳는 바람에

1028
01:09:55,733 --> 01:09:59,486
‎인제야 기회가 생겼네요

1029
01:10:00,154 --> 01:10:01,697
‎다른 일도 다 똑같죠

1030
01:10:01,780 --> 01:10:04,617
‎시간이나 때우러 온 사람도 있고

1031
01:10:04,700 --> 01:10:07,536
‎경찰 일을 진심으로 즐기는
‎사람도 있어요

1032
01:10:07,620 --> 01:10:09,955
‎우리 사회는 병든 것 같아요

1033
01:10:12,291 --> 01:10:15,794
‎여성 살인이 만연한 나라잖아요

1034
01:10:15,878 --> 01:10:19,006
‎돈 때문에 온 건 아닙니다

1035
01:10:19,506 --> 01:10:22,509
‎남을 돕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죠

1036
01:10:23,010 --> 01:10:25,554
‎모르는 사람을 돕는 게
‎경찰의 역할이잖아요

1037
01:10:25,638 --> 01:10:27,223
‎남을 위해 목숨까지 걸죠

1038
01:10:27,306 --> 01:10:29,850
‎제가 잘못되기라도 하면

1039
01:10:29,934 --> 01:10:31,769
‎가족 곁을 떠나야 하니
‎두렵긴 한데

1040
01:10:31,852 --> 01:10:34,230
‎여기 왔다는 사실만으로도

1041
01:10:34,313 --> 01:10:37,483
‎뭐든 각오가 됐다는 뜻이겠죠

1042
01:10:38,442 --> 01:10:42,488
‎상관들 말씀으론
‎두려움도 도움이 된대요

1043
01:10:42,988 --> 01:10:44,990
‎제가 볼 땐 그래서

1044
01:10:46,116 --> 01:10:47,034
‎우리 모두

1045
01:10:47,576 --> 01:10:51,372
‎이 도시를 겁내면서도
‎경찰이 되려나 봐요

1046
01:10:52,706 --> 01:10:55,417
‎"전술의 길
‎명예, 충성"

1047
01:10:58,504 --> 01:11:00,923
‎"용기, 명예, 희생"

1048
01:11:01,006 --> 01:11:02,800
‎지금 이곳은

1049
01:11:04,426 --> 01:11:09,223
‎시우다드‎ ‎네사에 있는
‎경찰 학교예요

1050
01:11:09,306 --> 01:11:12,059
‎여긴 분위기가 다른데

1051
01:11:13,227 --> 01:11:15,980
‎개인 맞춤형 수업을
‎하는 것 같아요

1052
01:11:16,772 --> 01:11:18,232
‎한 발 앞으로

1053
01:11:19,400 --> 01:11:20,234
‎가!

1054
01:11:20,901 --> 01:11:23,904
‎한 번에 한 그룹만
‎수업을 듣거든요

1055
01:11:24,446 --> 01:11:25,281
‎돌아!

1056
01:11:25,364 --> 01:11:29,493
‎그래서 동료끼리
‎더 끈끈한 유대를 느끼죠

1057
01:11:34,957 --> 01:11:38,585
‎뒤로 돌아!

1058
01:11:38,669 --> 01:11:40,713
‎우향앞으로가!

1059
01:11:40,796 --> 01:11:45,759
‎어젯밤 잠들기 전에
‎이 학교를 되짚어보니

1060
01:11:46,844 --> 01:11:50,889
‎시민들을 지키고자 강인한 척하는

1061
01:11:50,973 --> 01:11:53,684
‎연약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

1062
01:11:53,767 --> 01:11:55,561
‎정지, 경찰이다!

1063
01:11:55,644 --> 01:11:58,647
‎- 정지!
‎- 정지, 시 경찰이다!

1064
01:11:58,731 --> 01:12:01,317
‎정지, 시 경찰이다!
‎동작 그만!

1065
01:12:01,400 --> 01:12:04,028
‎시 경찰이다, 동작 그만!

1066
01:12:07,197 --> 01:12:11,410
‎셋, 넷, 다섯, 여섯, 일곱, 여덟

1067
01:12:11,493 --> 01:12:13,370
‎하나, 둘, 셋, 들어!

1068
01:12:13,454 --> 01:12:15,914
‎본인이 진짜 경찰이고

1069
01:12:15,998 --> 01:12:18,876
‎제복이 어울리는 사람이라고
‎믿어야 하는데

1070
01:12:18,959 --> 01:12:21,378
‎그것만으로도 부담이 되죠

1071
01:12:22,713 --> 01:12:24,131
‎다음 동작은?

1072
01:12:24,214 --> 01:12:26,425
‎권위적인 말투도 필요하고요

1073
01:12:27,009 --> 01:12:28,385
‎하, 하, 하!

1074
01:12:28,469 --> 01:12:29,553
‎웃음이 나오네

1075
01:12:29,636 --> 01:12:30,971
‎웃음이 나오네

1076
01:12:31,055 --> 01:12:32,598
‎구보도 강렬한 경험이었죠

1077
01:12:32,681 --> 01:12:33,849
‎한 바퀴 더

1078
01:12:33,932 --> 01:12:37,353
‎총 24명이 함께 뛰는데

1079
01:12:38,103 --> 01:12:41,106
‎달리면서 범죄자들이 생각나더군요

1080
01:12:41,190 --> 01:12:44,610
‎'젠장, 놈들 눈에
‎우리가 얼마나 우스울까?'

1081
01:12:45,235 --> 01:12:46,153
‎'죽어라 뛰면서'

1082
01:12:47,154 --> 01:12:49,573
‎'이상한 구호나 외치잖아'

1083
01:12:50,199 --> 01:12:52,284
‎'게다가 대부분 뚱보고'

1084
01:12:52,785 --> 01:12:55,954
‎그 사실을 깨닫고 나니

1085
01:12:56,955 --> 01:13:00,793
‎이 그룹의 일원으로서
‎자부심을 느끼게 됐죠

1086
01:13:02,586 --> 01:13:06,590
‎다들 사기가 하늘을 찔렀거든요

1087
01:13:07,466 --> 01:13:08,967
‎그래서 참 뿌듯했죠

1088
01:13:09,551 --> 01:13:10,427
‎조준

1089
01:13:11,261 --> 01:13:12,763
‎표적에 집중한다

1090
01:13:13,764 --> 01:13:15,516
‎표적 변경 실시!

1091
01:13:15,599 --> 01:13:17,768
‎천천히

1092
01:13:17,851 --> 01:13:18,769
‎살짝만

1093
01:13:19,978 --> 01:13:21,355
‎- 중앙에 맞췄나?
‎- 네!

1094
01:13:21,438 --> 01:13:22,356
‎다 같이…

1095
01:13:22,439 --> 01:13:25,526
‎우디가 그러더군요
‎'네놈들은 밖에서 죽을 거야'

1096
01:13:25,609 --> 01:13:29,780
‎'덜떨어진 것들
‎총을 뽑을 줄도 모르지'

1097
01:13:29,863 --> 01:13:32,866
‎'휴대폰이나 쳐다보다가
‎죽을 거고'

1098
01:13:32,950 --> 01:13:35,119
‎'방심하다가 죽고 말 거야'

1099
01:13:35,202 --> 01:13:38,163
‎'멍청한 등신들이니까'

1100
01:13:38,247 --> 01:13:40,541
‎'저항도 못 하고 불명예스럽게'

1101
01:13:40,624 --> 01:13:41,917
‎'개죽음을 당하겠지'

1102
01:13:42,000 --> 01:13:43,836
‎'총도 못 뽑은 채'

1103
01:13:43,919 --> 01:13:47,256
‎'방심해서 죽을 거야
‎등신들이니까'

1104
01:13:47,840 --> 01:13:49,967
‎철조망 윗줄에 붙이지 마라

1105
01:13:50,050 --> 01:13:51,510
‎하지만…

1106
01:13:52,845 --> 01:13:54,430
‎철조망 윗줄에 붙이지 말라고

1107
01:13:56,473 --> 01:13:57,724
‎그게 현실인걸요

1108
01:13:58,725 --> 01:14:02,229
‎좋아, 저 표적은 전자식이다

1109
01:14:04,898 --> 01:14:07,109
‎사격의 원칙을 명심해라

1110
01:14:08,235 --> 01:14:09,862
‎호흡 잊지 말고!

1111
01:14:12,030 --> 01:14:13,073
‎세게 쥐어

1112
01:14:13,657 --> 01:14:14,491
‎그래

1113
01:14:14,992 --> 01:14:16,243
‎흔들리지 말고

1114
01:14:16,326 --> 01:14:18,745
‎파지법을 교정해주지, 잘 봐

1115
01:14:18,829 --> 01:14:20,497
‎이렇게 잡도록

1116
01:14:23,000 --> 01:14:24,960
‎좋아, 이제 당겨봐

1117
01:14:25,586 --> 01:14:26,920
‎세게 당겨

1118
01:14:28,839 --> 01:14:30,924
‎계속 당겨, 계속!

1119
01:14:31,008 --> 01:14:31,842
‎계속!

1120
01:14:31,925 --> 01:14:33,677
‎당겨, 할 수 있어!

1121
01:14:34,678 --> 01:14:35,721
‎할 수 있다고!

1122
01:14:37,264 --> 01:14:38,223
‎심호흡해

1123
01:14:38,724 --> 01:14:40,559
‎- 숨 쉬어
‎- 심호흡하라고

1124
01:14:41,185 --> 01:14:42,269
‎집중해

1125
01:14:42,352 --> 01:14:43,479
‎들이쉬고 내쉬어

1126
01:14:45,731 --> 01:14:46,648
‎다시!

1127
01:14:47,191 --> 01:14:48,317
‎들이쉬고 내쉬어

1128
01:14:49,526 --> 01:14:50,611
‎다시 해, 카리나

1129
01:14:50,694 --> 01:14:52,654
‎- 총구 들고 조준해!
‎- 다시 해보자

1130
01:14:52,738 --> 01:14:53,864
‎발사!

1131
01:14:54,490 --> 01:14:55,449
‎옳지!

1132
01:14:55,949 --> 01:14:56,783
‎다시!

1133
01:14:57,659 --> 01:14:58,494
‎다시!

1134
01:14:58,994 --> 01:15:00,037
‎총구 내려!

1135
01:15:00,120 --> 01:15:00,996
‎들이쉬어

1136
01:15:01,747 --> 01:15:02,581
‎내쉬어

1137
01:15:03,123 --> 01:15:03,957
‎들이쉬어

1138
01:15:04,625 --> 01:15:06,627
‎- 내쉬고 총구 들어서 조준!
‎- 옳지

1139
01:15:06,710 --> 01:15:07,753
‎발사!

1140
01:15:11,632 --> 01:15:13,383
‎- 세게 당겨!
‎- 더 세게!

1141
01:15:13,467 --> 01:15:14,510
‎할 수 있잖아

1142
01:15:17,471 --> 01:15:19,932
‎이 망할 영화는
‎왜 찍겠다고 했을까요?

1143
01:15:21,767 --> 01:15:23,685
‎경찰들이 어떻게 일하는지

1144
01:15:24,686 --> 01:15:26,772
‎제가 왜 배워야 하죠?

1145
01:15:27,523 --> 01:15:29,024
‎경찰이 꿈도 아닌걸요

1146
01:15:30,317 --> 01:15:33,946
‎마냥 재밌고
‎즐거운 척하진 않을게요

1147
01:15:34,029 --> 01:15:38,408
‎영화에서 이 영상이
‎잘릴 수도 있고요

1148
01:15:39,368 --> 01:15:41,870
‎경찰이 된다는 건
‎대체 어떤 의미일까요?

1149
01:15:41,954 --> 01:15:44,164
‎시민한테 욕먹으면
‎기분이 어떨까요?

1150
01:15:44,248 --> 01:15:46,667
‎자기가 잡아넣은 범인과
‎마주치는 심정은요?

1151
01:15:46,750 --> 01:15:49,086
‎용의자를 놓치면
‎기분이 어떻겠어요?

1152
01:15:49,169 --> 01:15:53,131
‎눈앞에 돈다발이 보이면
‎어떤 기분이 들까요?

1153
01:15:55,050 --> 01:15:57,010
‎왜 세상엔 폭력이 난무할까요?

1154
01:16:00,055 --> 01:16:02,808
‎언제부터 통제 불능으로
‎상황이 심각해져서

1155
01:16:04,601 --> 01:16:05,644
‎경찰 학교에서

1156
01:16:06,353 --> 01:16:10,482
‎훈련생을 마구잡이로
‎모집하게 됐을까요?

1157
01:16:12,109 --> 01:16:14,319
‎경찰이 부족해서 절박하거든요

1158
01:16:16,071 --> 01:16:17,656
‎다들 죽어 나가니까요

1159
01:16:17,739 --> 01:16:19,908
‎그래도 전 경찰 안 할래요

1160
01:16:19,992 --> 01:16:21,994
‎진짜 경찰이 되진 않을 거고

1161
01:16:22,536 --> 01:16:24,371
‎총 맞아 죽을 일도 없어요

1162
01:16:28,083 --> 01:16:31,461
‎이런 소리나 듣고 말겠죠
‎'액션, 컷'

1163
01:16:33,380 --> 01:16:36,592
‎그러다 촬영 끝나면
‎커피나 마시며 쉬고요

1164
01:16:39,845 --> 01:16:41,597
‎걱정 말고 시작해요

1165
01:16:43,640 --> 01:16:44,516
‎액션!

1166
01:16:47,436 --> 01:16:48,353
‎안녕하세요

1167
01:16:48,937 --> 01:16:49,896
‎여기예요!

1168
01:16:52,691 --> 01:16:53,609
‎고맙습니다

1169
01:16:53,692 --> 01:16:54,693
‎여기로 집합!

1170
01:16:54,776 --> 01:16:56,445
‎우린 슈퍼맨이 아니니

1171
01:16:56,528 --> 01:16:59,323
‎항상 조심해야 한다

1172
01:16:59,406 --> 01:17:01,742
‎집에서 가족이 기다리니까

1173
01:17:01,825 --> 01:17:03,827
‎성호라도 그어야겠어요

1174
01:17:04,578 --> 01:17:06,163
‎10-4 상황 발생

1175
01:17:06,246 --> 01:17:07,331
‎별일 없기를

1176
01:17:08,790 --> 01:17:12,127
‎2011년형 은색 차량이다

1177
01:17:12,628 --> 01:17:14,296
‎81번은…

1178
01:17:15,172 --> 01:17:17,382
‎5번, 2번, 4번

1179
01:17:17,883 --> 01:17:20,135
‎다들 쳐다보는데
‎이상하게 여기는 거예요

1180
01:17:20,844 --> 01:17:25,057
‎허튼짓 말라고
‎카메라를 설치한 줄 알겠죠

1181
01:17:25,932 --> 01:17:27,059
‎도둑질하지 말라고요

1182
01:17:27,142 --> 01:17:29,144
‎경찰이 뭘 훔치겠어요?

1183
01:17:31,355 --> 01:17:32,648
‎그건 다른 얘기죠

1184
01:17:33,565 --> 01:17:36,151
‎본부, 110으로 이동 중이다

1185
01:17:38,320 --> 01:17:40,072
‎본부, 여기는 5호

1186
01:17:42,532 --> 01:17:43,492
‎어때요?

1187
01:17:44,034 --> 01:17:45,410
‎경찰 일은 맘에 들어요?

1188
01:17:45,494 --> 01:17:49,122
‎글쎄요, 솔직히 별세계 같아요

1189
01:17:50,290 --> 01:17:52,042
‎네, 별세계 같긴 하죠

1190
01:17:52,125 --> 01:17:54,670
‎솔직히 전 경찰이 무서웠어요

1191
01:17:55,879 --> 01:17:57,047
‎지금도 몇몇은 무섭고요

1192
01:17:58,340 --> 01:18:01,551
‎경찰을 다시 믿는 게
‎쉬운 일은 아니니까요

1193
01:18:03,470 --> 01:18:05,097
‎엿 같은 상황이에요

1194
01:18:05,764 --> 01:18:08,934
‎어렸을 땐 쿠아히말파에서
‎경찰차 세차도 했거든요

1195
01:18:09,017 --> 01:18:10,310
‎그래요?

1196
01:18:10,977 --> 01:18:12,312
‎거기서 경찰을 많이 만났죠

1197
01:18:12,396 --> 01:18:14,231
‎호기심이 발동했군요

1198
01:18:14,314 --> 01:18:15,607
‎솔직히 말해서

1199
01:18:16,817 --> 01:18:20,362
‎그 경찰들은 저한테 늘 잘해줬어요

1200
01:18:20,445 --> 01:18:21,822
‎- 정중했군요
‎- 네

1201
01:18:22,489 --> 01:18:24,700
‎- 멋지네요
‎- 아침도 먹여주고

1202
01:18:24,783 --> 01:18:25,992
‎팁도 후하게 줬죠

1203
01:18:28,787 --> 01:18:30,831
‎그땐 경찰이라면 전부 다

1204
01:18:32,833 --> 01:18:35,377
‎저한테 잘해주는
‎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

1205
01:18:35,460 --> 01:18:36,294
‎그랬군요

1206
01:18:37,045 --> 01:18:39,506
‎나중에 경찰에 대한 인식이

1207
01:18:40,132 --> 01:18:41,258
‎바뀌기 시작했죠

1208
01:18:42,718 --> 01:18:44,761
‎왜 변했는데요?

1209
01:18:44,845 --> 01:18:50,225
‎일을 제대로 안 하는
‎경찰들이 보이더라고요

1210
01:18:50,308 --> 01:18:52,436
‎범죄자들을 놔주기도 하고요

1211
01:18:53,562 --> 01:18:55,856
‎경찰을 봐도 영…

1212
01:18:55,939 --> 01:18:57,524
‎- 신뢰가 안 가요?
‎- 네

1213
01:18:58,316 --> 01:18:59,317
‎겁이 났죠

1214
01:18:59,943 --> 01:19:01,862
‎- 경찰이 다 똑같진 않아요
‎- 매번…

1215
01:19:01,945 --> 01:19:02,988
‎그거야 당연하죠

1216
01:19:03,071 --> 01:19:05,824
‎좋은 경찰도 있고
‎나쁜 경찰도 있잖아요

1217
01:19:05,907 --> 01:19:08,994
‎시민 중에도
‎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죠

1218
01:19:09,745 --> 01:19:11,037
‎다 그런 법이에요

1219
01:19:12,789 --> 01:19:14,875
‎경찰이 죽으면
‎아무도 신경 안 쓰는데

1220
01:19:14,958 --> 01:19:19,171
‎감히 경찰이 범죄자를 죽이면
‎난리가 나죠

1221
01:19:19,254 --> 01:19:22,174
‎범인을 잡으러 가면
‎온 동네 주민들이 나와서

1222
01:19:22,257 --> 01:19:23,717
‎체포를 막으려 들고요

1223
01:19:24,259 --> 01:19:26,011
‎가장 악질인 범죄자라도

1224
01:19:26,094 --> 01:19:27,971
‎자기 이웃이고 친구라는 이유로

1225
01:19:28,722 --> 01:19:32,267
‎다들 범인을 지키며
‎경찰을 때리려고 하죠

1226
01:19:32,350 --> 01:19:35,979
‎심지어 죽이려 드는데
‎그건 다들 방관한다니까요?

1227
01:19:36,062 --> 01:19:38,732
‎언론은 물론이고

1228
01:19:39,274 --> 01:19:41,359
‎인권 운동가들도 조용하죠

1229
01:19:41,443 --> 01:19:43,695
‎경찰이 죽으면
‎아무도 신경 안 쓰니까요

1230
01:19:45,864 --> 01:19:49,576
‎현장에 투입됐는데 겁나지 않아요?

1231
01:19:50,619 --> 01:19:52,829
‎총격전에 휘말릴까 봐요

1232
01:19:53,747 --> 01:19:58,960
‎곱게 자란 것 같아서
‎물어보는 거예요

1233
01:19:59,044 --> 01:20:01,963
‎파리 한 마리
‎못 죽일 것 같아서요

1234
01:20:03,131 --> 01:20:04,132
‎진짜로요

1235
01:20:04,925 --> 01:20:08,804
‎좋은 경찰이 될 만한 성격은
‎아닌 것 같은데요

1236
01:20:08,887 --> 01:20:09,721
‎그래요?

1237
01:20:12,140 --> 01:20:16,019
‎저도 특히 검문할 때는

1238
01:20:16,645 --> 01:20:18,230
‎좀 불안하긴 해요

1239
01:20:19,272 --> 01:20:22,567
‎제 실수로 일을 망칠까 봐…

1240
01:20:22,651 --> 01:20:23,652
‎왜요?

1241
01:20:23,735 --> 01:20:26,071
‎사람들이 당신을
‎무시할 것 같나요?

1242
01:20:27,489 --> 01:20:31,576
‎경찰을 무시하는 사람이
‎많다는 말씀이세요?

1243
01:20:31,660 --> 01:20:33,286
‎- 그럼요
‎- 그래요?

1244
01:20:33,370 --> 01:20:35,372
‎경찰한테 침 뱉고, 주먹 날리고

1245
01:20:35,455 --> 01:20:37,249
‎욕하는 게 다반사예요

1246
01:20:37,332 --> 01:20:39,376
‎본부 응답 바람

1247
01:20:40,335 --> 01:20:41,586
‎본부

1248
01:20:49,052 --> 01:20:50,887
‎- 몇 살이니?
‎- 13살요

1249
01:20:50,971 --> 01:20:51,888
‎13살?

1250
01:20:52,389 --> 01:20:54,266
‎어머니는 어디 계셔?

1251
01:20:54,349 --> 01:20:55,767
‎네가 언니야?

1252
01:20:57,435 --> 01:20:59,062
‎아빠는 어디 계시니?

1253
01:21:00,564 --> 01:21:03,483
‎아빠가 아이 갈비뼈를
‎부러뜨렸대요

1254
01:21:04,442 --> 01:21:07,028
‎아빠가 왜 때리신 거야?

1255
01:21:08,196 --> 01:21:11,992
‎엄마가 자기를
‎낯선 남자들한테 팔았다네요

1256
01:21:13,660 --> 01:21:16,329
‎- 그게 사실이니?
‎- 성폭행도 당했다는데요

1257
01:21:17,706 --> 01:21:18,915
‎그게 다가 아니에요

1258
01:21:18,999 --> 01:21:21,418
‎왜 지원을 요청했는지 아세요?

1259
01:21:21,918 --> 01:21:24,796
‎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
‎대피시켜야 해서요

1260
01:21:24,880 --> 01:21:26,590
‎여기 있긴 싫대요

1261
01:21:27,507 --> 01:21:30,635
‎방금 언니한테 해준 말 있지?

1262
01:21:30,719 --> 01:21:33,889
‎이분들한테도 말씀드려야
‎널 도와주실 거야

1263
01:21:34,431 --> 01:21:35,307
‎알았지?

1264
01:21:39,060 --> 01:21:40,312
‎- 데려가실래요?
‎- 네

1265
01:21:40,395 --> 01:21:41,730
‎- 그럴래요?
‎- 네, 데려갈게요

1266
01:21:41,813 --> 01:21:42,647
‎고마워요

1267
01:21:43,315 --> 01:21:44,149
‎옳지

1268
01:21:44,983 --> 01:21:47,944
‎사람을 돕는다는 건
‎당연히 좋은 일이지만

1269
01:21:48,028 --> 01:21:50,780
‎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

1270
01:21:50,864 --> 01:21:55,535
‎솔직히 가슴속 깊이
‎어떤 기분이 드시나요?

1271
01:21:55,619 --> 01:21:58,330
‎공격적인 사람들도 있고

1272
01:21:58,413 --> 01:22:01,708
‎시끄럽게 소리치거나
‎욕하는 사람도 있는데

1273
01:22:01,791 --> 01:22:03,335
‎그럴 때 눈물을 보이면

1274
01:22:04,002 --> 01:22:05,587
‎저를 나약하게 보고

1275
01:22:05,670 --> 01:22:07,172
‎그 약점을 이용하려 들죠

1276
01:22:07,255 --> 01:22:10,133
‎그래서 강인해져야 해요

1277
01:22:11,217 --> 01:22:12,427
‎그러게 말이에요

1278
01:22:13,511 --> 01:22:16,890
‎지금처럼 어린아이가

1279
01:22:17,807 --> 01:22:19,851
‎다치거나 죽은 걸 보면

1280
01:22:20,810 --> 01:22:21,978
‎속상하죠

1281
01:22:22,062 --> 01:22:23,772
‎- 네
‎- 마음이 불편해요

1282
01:22:23,855 --> 01:22:26,524
‎우리 가족 일이라고 생각하면요

1283
01:22:42,082 --> 01:22:44,417
‎제 이름은 호세 데헤수스
‎로드리게스 에르난데스입니다

1284
01:22:46,086 --> 01:22:48,296
‎별명은 '몬토야'죠

1285
01:22:48,380 --> 01:22:50,006
‎밖에서는요

1286
01:22:51,007 --> 01:22:52,634
‎에르미타와…

1287
01:22:52,717 --> 01:22:55,512
‎에르미타와 틀랄판가 교차로에서

1288
01:22:55,595 --> 01:22:58,723
‎도둑들과 두 번이나
‎총격전을 겪었어요

1289
01:23:00,266 --> 01:23:03,061
‎우리가 지나가는데
‎놈들이 ATM을 털고 있었죠

1290
01:23:03,144 --> 01:23:04,062
‎이리 와

1291
01:23:04,771 --> 01:23:06,564
‎말씀해주시죠

1292
01:23:06,648 --> 01:23:07,482
‎제가 누구냐고요?

1293
01:23:07,565 --> 01:23:08,483
‎제가 누구냐고요?

1294
01:23:08,566 --> 01:23:10,902
‎제 이름은 마리아 테레사
‎에르난데스 카냐스입니다

1295
01:23:11,528 --> 01:23:15,240
‎현역 경찰로 일하고 있죠

1296
01:23:15,824 --> 01:23:19,327
‎경찰이 된 지는 17년째예요

1297
01:23:21,496 --> 01:23:24,416
‎그러다 엄마한테 말했죠
‎'좀이 쑤시는데 경찰이나…'

1298
01:23:24,499 --> 01:23:25,750
‎그러다 엄마한테…

1299
01:23:25,834 --> 01:23:29,295
‎'안 돼, 네가 미쳤구나
‎1년 동안 빈둥거리더니'

1300
01:23:29,379 --> 01:23:31,089
‎그러다 엄마한테 말했죠

1301
01:23:31,172 --> 01:23:32,674
‎'1년 동안 빈둥거리더니'

1302
01:23:32,757 --> 01:23:36,011
‎그러다 엄마한테 말했죠
‎'좀이 쑤시는데 경찰이나 할래요'

1303
01:23:36,553 --> 01:23:40,306
‎'안 돼, 네가 미쳤구나
‎아빠가 가만있겠니?'

1304
01:23:40,390 --> 01:23:43,059
‎'됐어요, 아빠가
‎일하라고 하면 할게요'

1305
01:23:43,143 --> 01:23:44,644
‎'대신 직장은 제가 정해요'

1306
01:23:44,728 --> 01:23:46,354
‎전 아이가 없지만

1307
01:23:46,438 --> 01:23:49,024
‎제 동료들은
‎대부분 싱글 맘이었어요

1308
01:23:49,107 --> 01:23:52,569
‎그땐 제가 막내여서
‎별명이 '아가'였죠

1309
01:23:54,195 --> 01:23:58,408
‎장담하는데 멕시코시티에서
‎근무하는 여경 중에

1310
01:23:59,075 --> 01:24:01,703
‎90%가 싱글 맘일 거예요

1311
01:24:01,786 --> 01:24:03,121
‎거의 전부가 그렇죠

1312
01:24:03,621 --> 01:24:05,790
‎경찰은 배우랑 비슷해요

1313
01:24:05,874 --> 01:24:08,585
‎우린 강한 모습을 내비치거나

1314
01:24:09,878 --> 01:24:11,254
‎약해질 수도 있죠

1315
01:24:13,423 --> 01:24:15,008
‎다만 현실에서 활동할 뿐

1316
01:24:16,134 --> 01:24:18,178
‎허구를 지어내진 않아요

1317
01:24:19,137 --> 01:24:23,391
‎경찰복을 입는 순간부터
‎막중한 책임감이 따라오는데

1318
01:24:23,475 --> 01:24:27,395
‎그 역할에
‎100% 충실히 임해야 하죠

1319
01:24:28,063 --> 01:24:29,689
‎시간 감각도 상실하거든요

1320
01:24:29,773 --> 01:24:31,399
‎누구나 천의 얼굴이잖아요

1321
01:24:31,900 --> 01:24:34,611
‎- 그래서 전…
‎- 저 사람 생각이죠

1322
01:24:34,694 --> 01:24:36,071
‎진짜로 그랬잖아

1323
01:24:36,154 --> 01:24:38,823
‎- 꼭 광대 같았죠
‎- 잘생겨서 미안

1324
01:24:38,907 --> 01:24:42,410
‎그러다 같이 일하게 된 거예요

1325
01:24:42,494 --> 01:24:45,205
‎같이 트럭에 타게 됐는데

1326
01:24:45,705 --> 01:24:47,415
‎그 트럭에는

1327
01:24:47,499 --> 01:24:49,709
‎경찰 일에 깜깜한
‎신참 여경들이 타고 있었죠

1328
01:24:49,793 --> 01:24:52,545
‎감독님껜 그 얘기 안 했는데…

1329
01:24:53,129 --> 01:24:56,091
‎우릴 '두 잉꼬'라고 부르더군요

1330
01:24:56,174 --> 01:24:59,761
‎우리 순찰차에선
‎빨간불, 파란불 말고

1331
01:24:59,844 --> 01:25:01,846
‎작은 하트 모양이
‎뿜어져 나온다고요

1332
01:25:01,930 --> 01:25:05,016
‎이제 우리 별명은
‎'테레사와 몬토야'가 아니라

1333
01:25:05,100 --> 01:25:06,684
‎'사랑의 순찰차'가 됐죠

1334
01:25:14,567 --> 01:25:15,568
‎- 왜요?
‎- 잠깐만요

1335
01:25:15,652 --> 01:25:17,195
‎- 다쳤어요?
‎- 아뇨

1336
01:25:17,946 --> 01:25:23,159
‎"5. 안녕, 사랑의 순찰차"

1337
01:25:39,050 --> 01:25:39,884
‎맛있게 먹어요

1338
01:25:48,393 --> 01:25:50,061
‎아직도 배고파, 자기야?

1339
01:25:50,145 --> 01:25:52,355
‎이게 그나마 차가운 거래

1340
01:25:53,273 --> 01:25:54,649
‎빌어먹을

1341
01:25:55,400 --> 01:25:58,194
‎한 번만 더 그딴 수작 부리면

1342
01:25:58,278 --> 01:26:00,363
‎가만 안 둔다고 했어

1343
01:26:02,448 --> 01:26:05,952
‎은색 트럭으로…

1344
01:26:07,620 --> 01:26:08,872
‎여기 있어

1345
01:26:10,582 --> 01:26:12,959
‎오토바이 몇 대 치우는 거
‎나 하나면 됐지

1346
01:26:15,044 --> 01:26:15,879
‎알았어

1347
01:26:15,962 --> 01:26:18,715
‎아이스크림 먹으면 죽는다

1348
01:26:18,798 --> 01:26:21,843
‎챔피언이 날린
‎환상적인 펀치입니다!

1349
01:26:22,385 --> 01:26:23,803
‎정신을 못 차리는군요

1350
01:26:24,846 --> 01:26:27,473
‎얼굴에 한 방 날리고

1351
01:26:27,557 --> 01:26:31,102
‎그래플링을 시도합니다
‎자세가 흐트러졌어요

1352
01:26:39,194 --> 01:26:40,737
‎안녕하세요, 경관님

1353
01:26:40,820 --> 01:26:42,071
‎안녕하세요

1354
01:26:42,155 --> 01:26:46,826
‎코아파 구역 담당 경관
‎마리아 테레사 에르난데스입니다

1355
01:26:46,910 --> 01:26:49,579
‎- 무슨 일이시죠?
‎- 이게 다 뭡니까?

1356
01:26:49,662 --> 01:26:50,747
‎무슨 말씀이세요?

1357
01:26:50,830 --> 01:26:53,166
‎공공 도로에 세워놨잖아요

1358
01:26:53,249 --> 01:26:55,752
‎당장 치우라고 할 테니
‎걱정 마세요

1359
01:26:55,835 --> 01:26:59,297
‎선생님, 지금 교통국에
‎지원 요청해서

1360
01:26:59,380 --> 01:27:01,466
‎오토바이 치우고
‎벌금을 부과할 겁니다

1361
01:27:01,549 --> 01:27:03,343
‎- 권고를 무시하셨잖아요
‎- 무슨 일이야?

1362
01:27:03,885 --> 01:27:05,345
‎- 아니에요
‎- 안녕하세요

1363
01:27:05,428 --> 01:27:06,971
‎- 네
‎- 별일 없죠?

1364
01:27:07,055 --> 01:27:07,889
‎네, 그럼요

1365
01:27:07,972 --> 01:27:12,727
‎루에다 서장도 알겠지만
‎우린 사교 클럽이고

1366
01:27:12,810 --> 01:27:15,521
‎사고 친 적도 없습니다

1367
01:27:15,605 --> 01:27:16,606
‎뭘 적으시는 거죠?

1368
01:27:16,689 --> 01:27:18,816
‎오토바이 번호를 적어서…

1369
01:27:18,900 --> 01:27:19,859
‎- 왜요?
‎- 왜냐면

1370
01:27:19,943 --> 01:27:22,654
‎이동을 권고한 게
‎처음도 아니니까요

1371
01:27:22,737 --> 01:27:24,864
‎민원 들어온 적 없는데요?

1372
01:27:24,948 --> 01:27:27,575
‎제가 이 구역 순찰자인데

1373
01:27:27,659 --> 01:27:30,370
‎전에도 요청한 적 있고…

1374
01:27:30,453 --> 01:27:32,872
‎- 민원 들어온 적은 없어요
‎- 처음이 아닙니다

1375
01:27:32,956 --> 01:27:34,707
‎단 한 번도…
‎얘기 좀 합시다!

1376
01:27:34,791 --> 01:27:37,627
‎그동안 항의받은 적 없는데
‎때마침 오늘 나타났다니

1377
01:27:37,710 --> 01:27:39,796
‎돈을 뜯어내려나 보죠?

1378
01:27:39,879 --> 01:27:42,966
‎- 오늘이 처음이 아니에요
‎- 이 여자가 돈 달래?

1379
01:27:43,049 --> 01:27:44,717
‎아뇨, 그냥 얘기 좀…

1380
01:27:44,801 --> 01:27:46,678
‎이 여자가 돈을 요구했냐고

1381
01:27:46,761 --> 01:27:48,721
‎- 그건 아니고…
‎- 아니

1382
01:27:48,805 --> 01:27:51,432
‎쫄지 말고 말해
‎이 사람이 돈 달래?

1383
01:27:52,433 --> 01:27:54,060
‎네, 돈 달라고 했어요

1384
01:27:54,560 --> 01:27:55,645
‎이거 봐

1385
01:27:56,187 --> 01:27:59,941
‎우릴 바보로 아시나?
‎사람 잘못 봤어

1386
01:28:00,024 --> 01:28:02,026
‎- 내가 누군 줄 알아?
‎- 아뇨

1387
01:28:02,110 --> 01:28:04,320
‎나 국회 의원이야, 알았어?

1388
01:28:05,113 --> 01:28:07,824
‎월급쟁이 주제에
‎국회 의원이 만만해 보여?

1389
01:28:07,907 --> 01:28:10,034
‎- 무시 못 하게 해줘?
‎- 흥분하지 마시죠

1390
01:28:10,118 --> 01:28:12,453
‎어디서 감히 언성을 높여?

1391
01:28:12,537 --> 01:28:14,580
‎사람 말하는데 무시해?

1392
01:28:14,664 --> 01:28:15,957
‎망할 원주민

1393
01:28:16,040 --> 01:28:18,751
‎- 당신 엿 먹을 줄 알아
‎- 경관님

1394
01:28:19,544 --> 01:28:21,045
‎왜 일을 키우세요?

1395
01:28:23,131 --> 01:28:26,801
‎차파리타 교차로에
‎구급대원 요청…

1396
01:28:30,847 --> 01:28:33,641
‎여성 한 명이 쓰러졌다

1397
01:28:35,560 --> 01:28:36,978
‎본부, 여기는 C4

1398
01:28:50,575 --> 01:28:52,410
‎와줘서 고맙네

1399
01:28:52,493 --> 01:28:54,537
‎- 귀찮게 해서 미안하군
‎- 별말씀을요

1400
01:28:54,620 --> 01:28:56,122
‎잘난 국회 의원이래

1401
01:28:59,125 --> 01:29:02,170
‎그때 뒤돌아보니
‎경찰차가 보였는데

1402
01:29:02,253 --> 01:29:03,838
‎차에서 상급 경찰이 내리자

1403
01:29:04,464 --> 01:29:06,382
‎국회 의원이 그러더군요

1404
01:29:06,924 --> 01:29:09,302
‎'부하 교육을 어떻게 하는 거야?'

1405
01:29:09,385 --> 01:29:11,471
‎'사람 대하는 법을 모르네'

1406
01:29:11,554 --> 01:29:13,389
‎상관께 인사를 드렸더니

1407
01:29:13,473 --> 01:29:15,224
‎입 다물라고 하시더군요

1408
01:29:15,308 --> 01:29:18,102
‎'의원님이랑 가게 주인한테
‎돈 뜯으려고 했다며?'

1409
01:29:18,186 --> 01:29:21,647
‎'돈 받는 거 카메라에 다 찍혔어'

1410
01:29:22,398 --> 01:29:24,609
‎그래서 전 카메라에 찍혔다면

1411
01:29:24,692 --> 01:29:27,278
‎혼내실 게 아니라
‎절차대로 하시라고 했죠

1412
01:29:27,362 --> 01:29:31,449
‎갈취 혐의로 기소해서
‎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고요

1413
01:29:32,742 --> 01:29:35,244
‎그렇게 근무 시간이 끝났고

1414
01:29:35,912 --> 01:29:38,414
‎순찰차를 타고
‎경찰서로 돌아갔는데

1415
01:29:38,498 --> 01:29:42,251
‎입구에서 경비로 일하던
‎동료가 그러더군요

1416
01:29:42,335 --> 01:29:45,505
‎'너희 무슨 짓을 한 거야?'
‎우린 당황했죠

1417
01:29:45,588 --> 01:29:49,258
‎방금 있었던 일을
‎동료들이 다 알더라고요

1418
01:29:49,842 --> 01:29:50,760
‎누구시죠?

1419
01:29:51,302 --> 01:29:53,304
‎- 제가 누구냐고요?
‎- 네, 누구시죠?

1420
01:29:53,388 --> 01:29:55,598
‎제 이름은 마리아 테레사
‎에르난데스 카냐스입니다

1421
01:29:56,432 --> 01:29:59,769
‎현역 경찰로 일하고 있죠

1422
01:30:00,436 --> 01:30:04,190
‎경찰이 된 지는 17년째예요

1423
01:30:05,274 --> 01:30:07,860
‎또 무슨 말을 할까요?

1424
01:30:07,944 --> 01:30:09,987
‎- 몇 살이세요?
‎- 34살요

1425
01:30:10,571 --> 01:30:11,989
‎나이는 34살이죠

1426
01:30:12,490 --> 01:30:17,161
‎그 얘기를 듣고 싶은데요

1427
01:30:17,245 --> 01:30:20,706
‎오토바이 사건 후로
‎어떤 여파가 있었나요?

1428
01:30:21,290 --> 01:30:24,836
‎그날 짊어진 짐 때문에
‎우린 지금도 괴로워요

1429
01:30:25,837 --> 01:30:28,881
‎심지어 우리 순찰차도 뺏겼고요

1430
01:30:29,424 --> 01:30:32,343
‎우린 부당하다고 생각했죠

1431
01:30:32,427 --> 01:30:34,220
‎우리 일을 했을 뿐인데

1432
01:30:34,971 --> 01:30:37,140
‎그런 대접을 받았으니까요

1433
01:30:37,223 --> 01:30:40,268
‎근데 보복뿐만 아니라

1434
01:30:40,351 --> 01:30:43,479
‎배신당한 기분이 들더라고요

1435
01:30:44,313 --> 01:30:47,191
‎성함이 어떻게 되시죠?
‎아직 말씀 안 하셔서요

1436
01:30:47,275 --> 01:30:49,527
‎제 이름은 호세 데헤수스
‎로드리게스 에르난데스입니다

1437
01:30:52,238 --> 01:30:53,990
‎별명은 '몬토야'죠

1438
01:30:54,073 --> 01:30:55,658
‎밖에서는요

1439
01:30:56,242 --> 01:30:58,494
‎사랑의 순찰차는
‎그렇게 사라졌나요?

1440
01:30:58,578 --> 01:31:01,581
‎네, 그렇게 사라진 셈이죠

1441
01:31:01,664 --> 01:31:03,916
‎이름만 사랑의 순찰차였지

1442
01:31:04,000 --> 01:31:05,835
‎우린 소임을 다했을 뿐이에요

1443
01:31:06,419 --> 01:31:08,421
‎그런데도 경찰국에선

1444
01:31:09,380 --> 01:31:12,216
‎우릴 심하게 압박하기 시작했죠

1445
01:31:12,300 --> 01:31:13,885
‎보복 차원에서요

1446
01:31:13,968 --> 01:31:17,221
‎몬토야는 한 달 동안
‎보초 임무를 맡았어요

1447
01:31:17,305 --> 01:31:20,183
‎페리페리코랑
‎산 안토니오 교차로에서요

1448
01:31:20,266 --> 01:31:22,477
‎거긴 다리 위라서
‎아무런 일도 없었죠

1449
01:31:22,560 --> 01:31:25,938
‎테레사는
‎정직까지 시키려고 했어요

1450
01:31:26,022 --> 01:31:29,442
‎협박하거나 괴롭히기도 했고

1451
01:31:29,942 --> 01:31:32,111
‎퇴직을 강요하기도 했죠

1452
01:31:32,195 --> 01:31:34,447
‎생지옥이 따로 없었어요, 감독님

1453
01:31:34,530 --> 01:31:38,659
‎네 구역 떨어진 곳으로
‎전근을 보내더니

1454
01:31:38,743 --> 01:31:42,288
‎범죄 활동이 전혀 없는 거리에

1455
01:31:42,371 --> 01:31:44,749
‎보초를 세워두더군요

1456
01:31:44,832 --> 01:31:47,084
‎화장실도, 먹을 것도 없이요

1457
01:31:47,168 --> 01:31:49,504
‎우린 서장님을 찾아가서 여쭤봤죠

1458
01:31:49,587 --> 01:31:51,714
‎'왜 이러시는 겁니까?'

1459
01:31:51,797 --> 01:31:54,884
‎'왜 순찰차를 빼앗고
‎징계로 보초를 세우시나요?'

1460
01:31:55,426 --> 01:31:56,594
‎'언제까지 이래야 하죠?'

1461
01:31:56,677 --> 01:31:59,889
‎서장님께선 상부의 명령이라며
‎어쩔 수 없다고 하셨죠

1462
01:31:59,972 --> 01:32:01,057
‎'자네들이 포기할 때까지'

1463
01:32:01,724 --> 01:32:03,351
‎서장님이 그러셨어요

1464
01:32:04,352 --> 01:32:08,356
‎'자네 아내가 포기할 때까지
‎그 자리에 세우겠어'

1465
01:32:09,732 --> 01:32:13,277
‎전 그럼 서장님을
‎가만 안 둘 거랬죠

1466
01:32:14,654 --> 01:32:19,283
‎당국이 제 말을 무시하면
‎다른 방법을 찾아서라도요

1467
01:32:22,954 --> 01:32:26,499
‎경찰은 모든 면에서
‎무방비 상태 같아요

1468
01:32:27,542 --> 01:32:31,045
‎확실한 보장이 전혀 없으니까요

1469
01:32:31,128 --> 01:32:34,674
‎상부도, 시민도
‎우릴 지켜주진 않아요

1470
01:32:36,008 --> 01:32:37,468
‎아까도 말했듯이

1471
01:32:37,552 --> 01:32:40,346
‎경찰이라고 밝히기가
‎부끄러울 때도 있어요

1472
01:32:42,056 --> 01:32:43,015
‎두렵거든요

1473
01:32:44,016 --> 01:32:45,768
‎남들이 절 대하는 태도가요

1474
01:32:46,477 --> 01:32:50,314
‎그래서 제 아내와
‎여러 동료한테 말하죠

1475
01:32:50,856 --> 01:32:52,608
‎경찰이 지긋지긋하다고요

1476
01:32:53,150 --> 01:32:55,695
‎경찰은 피해자일 뿐일까요?

1477
01:32:56,737 --> 01:32:57,613
‎좋아요

1478
01:32:58,364 --> 01:32:59,490
‎훌륭한 질문이네요

1479
01:33:01,659 --> 01:33:03,786
‎경찰은 자기 배만 채우고

1480
01:33:05,997 --> 01:33:07,373
‎경찰은 어리석어요

1481
01:33:09,625 --> 01:33:11,752
‎다들 경찰이 부패했다며 비판하죠

1482
01:33:13,462 --> 01:33:14,380
‎그리고

1483
01:33:15,506 --> 01:33:17,758
‎이런 비판도 흔히 듣죠

1484
01:33:20,136 --> 01:33:22,179
‎경찰이 권력을 남용한다고요

1485
01:33:24,390 --> 01:33:27,768
‎근데 그 이유를
‎들여다보는 사람은 없어요

1486
01:33:29,562 --> 01:33:30,980
‎이런 동료들도 있죠

1487
01:33:31,063 --> 01:33:34,817
‎'난 그런 짓 안 할래
‎난처해질 테니까'

1488
01:33:35,985 --> 01:33:38,112
‎'그러다가 큰일 날 수 있잖아'

1489
01:33:38,195 --> 01:33:40,156
‎'뇌물은 받기 싫고'

1490
01:33:41,782 --> 01:33:43,409
‎'돈 뜯어내긴 싫어'

1491
01:33:46,120 --> 01:33:50,041
‎근데 저를 포함한
‎많은 경찰이 돈을 뜯어요

1492
01:33:50,124 --> 01:33:51,375
‎번번이

1493
01:33:52,418 --> 01:33:53,586
‎돈을 요구하죠

1494
01:33:54,295 --> 01:33:57,840
‎어쨌든 부패라는 건
‎끝을 모르니까요

1495
01:33:59,675 --> 01:34:02,428
‎누가 이득을 보냐고요?
‎다들 그렇죠

1496
01:34:02,511 --> 01:34:05,848
‎시민을 시작으로
‎경관들과 윗선들까지요

1497
01:34:05,931 --> 01:34:08,851
‎예를 들어 시민 한 명이
‎신호를 위반하거나

1498
01:34:08,934 --> 01:34:12,063
‎어떤 법규를 위반했거나

1499
01:34:12,146 --> 01:34:13,814
‎구금됐을 때

1500
01:34:13,898 --> 01:34:17,193
‎민사 재판을 피하고 싶다면

1501
01:34:17,276 --> 01:34:18,653
‎뇌물부터 제안하잖아요

1502
01:34:18,736 --> 01:34:21,072
‎경찰이 요구할 필요도 없어요

1503
01:34:21,155 --> 01:34:24,158
‎법규를 위반한 걸 시민도 아니까

1504
01:34:24,241 --> 01:34:25,618
‎알아서 뇌물을 제안하죠

1505
01:34:26,285 --> 01:34:30,998
‎일을 시작할 때부터
‎돈이 필요한 상황이라면

1506
01:34:31,082 --> 01:34:33,084
‎그런 제안이 솔깃하잖아요

1507
01:34:33,834 --> 01:34:37,254
‎전부 엮인 거예요
‎시민이 저한테 준 돈을

1508
01:34:37,338 --> 01:34:40,841
‎서장님께 드리면
‎그 위로 쭉 올라가는 건데

1509
01:34:41,509 --> 01:34:44,136
‎모든 조직원이
‎원하는 걸 얻는 거예요

1510
01:34:59,151 --> 01:35:01,737
‎"경찰, 훈련생"

1511
01:35:10,579 --> 01:35:13,207
‎하루 출근하려면

1512
01:35:13,290 --> 01:35:16,252
‎최소 400페소가 필요해요

1513
01:35:17,128 --> 01:35:19,797
‎10페소는 장비 관리자한테 가요

1514
01:35:19,880 --> 01:35:23,008
‎왜냐면 거리 순찰을 나갈 때

1515
01:35:23,092 --> 01:35:27,179
‎멀쩡한 방탄조끼를 입고 싶어도

1516
01:35:27,263 --> 01:35:30,891
‎돈을 안 주면
‎낡은 조끼를 받거든요

1517
01:35:31,809 --> 01:35:36,230
‎권총도 좋은 걸 써야죠
‎전 베레타 총을 선호하는데

1518
01:35:36,313 --> 01:35:37,857
‎그럼 10페소가 또 나가요

1519
01:35:37,940 --> 01:35:40,860
‎매일 10페소씩 15일이면 얼마죠?

1520
01:35:41,777 --> 01:35:45,114
‎순찰차를 몰고 싶으면
‎순찰차 담당자에게

1521
01:35:45,197 --> 01:35:47,491
‎입장료도 지불해야 해요

1522
01:35:49,744 --> 01:35:51,078
‎대사 외워놔라

1523
01:35:54,915 --> 01:35:59,170
‎전 세금을 공제하면
‎2주에 1,100페소쯤 벌어요

1524
01:35:59,962 --> 01:36:02,256
‎그 돈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고

1525
01:36:02,339 --> 01:36:06,719
‎식비랑 교통비를 해결하고

1526
01:36:06,802 --> 01:36:08,846
‎생필품도 사야 해요

1527
01:36:29,658 --> 01:36:30,910
‎어떡해서든

1528
01:36:31,577 --> 01:36:33,829
‎예전 같은 경찰도 돌아가고 싶어요

1529
01:36:34,789 --> 01:36:38,459
‎아침에 일어나서
‎기쁜 마음으로 출근하고

1530
01:36:40,795 --> 01:36:43,380
‎남을 도우려는 마음이
‎들었으면 해요

1531
01:36:51,222 --> 01:36:53,098
‎경찰로서 실망스러울 따름이에요

1532
01:36:53,182 --> 01:36:56,685
‎경찰로서의 제 경력은
‎기대에 못 미쳤죠

1533
01:36:58,646 --> 01:37:01,982
‎일을 하건, 안 하건
‎돈을 받는다면

1534
01:37:02,066 --> 01:37:04,985
‎일을 뭐 하러 해요?
‎그게 불편한 진실이죠

1535
01:37:09,240 --> 01:37:12,993
‎경찰 일과 정의를 사랑해서
‎선택한 직업이지만

1536
01:37:13,494 --> 01:37:14,745
‎일과를 마치고 나면

1537
01:37:16,121 --> 01:37:17,122
‎이 일이

1538
01:37:18,332 --> 01:37:20,167
‎하찮다는 생각만 들어요

1539
01:37:26,465 --> 01:37:28,384
‎지난 17년을 통틀어서

1540
01:37:28,467 --> 01:37:31,053
‎경찰 학교 때가
‎제 인생의 전성기였어요

1541
01:37:32,346 --> 01:37:35,808
‎당시의 훈련은
‎참 아름답고도 강렬했죠

1542
01:37:35,891 --> 01:37:38,477
‎행진 훈련도 참 재밌었어요

1543
01:37:38,561 --> 01:37:41,313
‎아침 5시에 받던 군사 훈련도요

1544
01:37:41,397 --> 01:37:44,817
‎가끔 의기양양하게
‎심호흡하며 고개를 들면

1545
01:37:44,900 --> 01:37:48,112
‎언덕과 지평선 말고는
‎아무것도 안 보였죠

1546
01:37:48,696 --> 01:37:51,323
‎때론 울컥하기도 했어요

1547
01:37:51,407 --> 01:37:55,661
‎슬픔이 아닌 기쁨 때문에요
‎기분이 끝내줬죠

1548
01:37:58,914 --> 01:38:01,834
‎경찰 학교 시험 중에서

1549
01:38:01,917 --> 01:38:04,253
‎마지막은 결단력 테스트였어요

1550
01:38:04,336 --> 01:38:07,840
‎기동대 동료들이 와서
‎이렇게 말했죠

1551
01:38:07,923 --> 01:38:11,385
‎'체력 테스트는 다 통과했으니'

1552
01:38:11,468 --> 01:38:13,846
‎'결단력 테스트만 보면 끝이야'

1553
01:38:14,680 --> 01:38:18,183
‎전 수영을 못 하니
‎뛰어들기 싫다고 했어요

1554
01:38:19,143 --> 01:38:22,229
‎그런데도 밧줄을 묶더니
‎뛰어내리라고 했죠

1555
01:38:22,313 --> 01:38:24,440
‎결단력이 중요하니까요

1556
01:38:24,523 --> 01:38:27,484
‎수영은 못 해도
‎결단력만 보여주면 되죠

1557
01:38:27,568 --> 01:38:30,070
‎뛰어들면 바로 건져준다더니

1558
01:38:30,613 --> 01:38:34,450
‎물론 거짓말이었죠
‎익사 직전까지 기다렸다가

1559
01:38:34,533 --> 01:38:35,993
‎그제야 꺼내줬거든요

1560
01:38:50,132 --> 01:38:51,133
‎뛰어!

1561
01:40:15,259 --> 01:40:18,262
‎뛰어들고 나니
‎온몸이 쑤시고 덜덜 떨렸어요

1562
01:40:18,345 --> 01:40:20,139
‎전 두려움에 사로잡혔죠

1563
01:40:20,848 --> 01:40:24,601
‎그런데 두려움과 긴장이
‎가라앉고 나니까

1564
01:40:24,685 --> 01:40:27,813
‎제가 뛰어내렸다는 게
‎너무 뿌듯했어요

1565
01:40:27,896 --> 01:40:31,650
‎집에 가서 자랑했더니
‎가족들은 안 믿더군요

1566
01:40:31,734 --> 01:40:34,194
‎그래서 멍든 곳을 보여줬는데

1567
01:40:34,278 --> 01:40:37,239
‎어쨌든 해냈다는 게
‎정말 기쁘더라고요

1568
01:40:40,659 --> 01:40:42,327
‎우린 지금도 노력 중이에요

1569
01:40:42,411 --> 01:40:44,872
‎남편이나 저나
‎서로를 지켜주기로 했죠

1570
01:40:45,664 --> 01:40:49,585
‎전 하루도 빠짐없이
‎남편에게 사랑한다고 해요

1571
01:40:49,668 --> 01:40:53,172
‎그이도 다 안다지만
‎말로 표현하고 싶어서요

1572
01:40:54,673 --> 01:40:55,883
‎어떤가요?

1573
01:40:55,966 --> 01:40:57,009
‎우린 아직 함께예요

1574
01:40:57,092 --> 01:40:59,762
‎경찰을 관두면 어떻게 될지
‎고민도 하고

1575
01:40:59,845 --> 01:41:04,266
‎헤쳐나갈 방법을 궁리하지만
‎우리에겐 서로뿐이죠

1576
01:41:06,518 --> 01:41:07,603
‎어떤가요?

1577
01:41:29,500 --> 01:41:35,339
‎"2019년 겨울, 테레사와 몬토야는"

1578
01:41:35,422 --> 01:41:41,428
‎"멕시코시티 경찰국을 떠났다"

1579
01:47:14,928 --> 01:47:18,932
‎자막: 윤다함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