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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Downloaded from
YTS.MX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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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5,964 --> 00:00:06,923
‎"넷플릭스 코미디 스페셜"

3
00:00:07,007 --> 00:00:10,301
‎이제 공연 즐길 준비
‎되셨나요?

4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Official YIFY movies site:
YTS.MX

5
00:00:10,385 --> 00:00:11,636
‎"베벌리힐스"

6
00:00:11,720 --> 00:00:13,346
‎"월리스"

7
00:00:14,931 --> 00:00:18,143
‎내가 로버트 케네디 의원을
‎어떻게 만났는지 알아?

8
00:00:18,226 --> 00:00:19,269
‎- 아니요
‎- 그게 말이다

9
00:00:19,352 --> 00:00:22,480
‎캘리포니아에는
‎등록된 유권자가

10
00:00:23,106 --> 00:00:24,941
‎- 14만 명이야
‎- 대박인데요?

11
00:00:25,025 --> 00:00:26,735
‎여러분, 안녕하신가요?

12
00:00:27,944 --> 00:00:31,197
‎그런데 케네디 의원이
‎코로나도 호텔에 머문다는 거야

13
00:00:31,281 --> 00:00:33,700
‎그래서 거기까지 갔지

14
00:00:33,783 --> 00:00:35,702
‎전 호아킨 카스트로입니다

15
00:00:37,370 --> 00:00:39,456
‎그때 처음으로
‎로버트 케네디 의원을 만났어

16
00:00:39,539 --> 00:00:40,707
‎그렇게 만나셨다고요?

17
00:00:40,790 --> 00:00:42,917
‎평소에는 하원 의원으로 일하죠

18
00:00:43,001 --> 00:00:44,544
‎그리고 다른 이야기도…

19
00:00:44,627 --> 00:00:48,757
‎돌로레스, 늦었으니 가볼게요
‎금방 돌아올 테니까…

20
00:00:48,840 --> 00:00:51,217
‎- 다른 이야기도 들어야지
‎- 듣고 싶어요

21
00:00:51,301 --> 00:00:54,304
‎전 더 존중받을 만한 일을
‎꼭 하고 싶었어요

22
00:00:54,387 --> 00:00:56,848
‎그래서 크리스텔라 공연의
‎오프닝을 맡기로 했죠

23
00:00:59,601 --> 00:01:02,645
‎정말 재미있는 일화라서
‎저도 눈이 번쩍 뜨여요

24
00:01:02,729 --> 00:01:03,897
‎여자도 할 수 있다는 거니까요

25
00:01:03,980 --> 00:01:05,356
‎- 맞아
‎- 그렇죠

26
00:01:05,440 --> 00:01:06,649
‎그럼 잠깐만 기다리세요

27
00:01:06,733 --> 00:01:08,318
‎금방 올게요

28
00:01:08,401 --> 00:01:11,279
‎- 그럼 여기서 기다릴게
‎- 알았어요!

29
00:01:15,700 --> 00:01:16,701
‎좋습니다!

30
00:01:16,785 --> 00:01:20,914
‎텍사스 리오그란데밸리에서
‎모처럼 와준

31
00:01:20,997 --> 00:01:23,416
‎제 못 말리는 친구를
‎맞아주시죠!

32
00:01:23,500 --> 00:01:27,212
‎크리스텔라 알론조입니다!

33
00:01:44,354 --> 00:01:46,397
‎여러분!

34
00:01:52,111 --> 00:01:53,530
‎우릴 보세요!

35
00:01:56,783 --> 00:01:57,992
‎살아남았어요!

36
00:02:00,078 --> 00:02:03,123
‎작년 이맘때는
‎신이 외출 금지령을 때려버렸죠

37
00:02:04,290 --> 00:02:06,209
‎지금은 이제 이렇게 나와서

38
00:02:06,292 --> 00:02:08,461
‎'우릴 봐!
‎아직도 살아있다고!'

39
00:02:11,214 --> 00:02:12,549
‎정말 대단해요

40
00:02:14,759 --> 00:02:17,262
‎전 우리가
‎이겨낼 수 있을지 몰랐어요

41
00:02:20,557 --> 00:02:22,559
‎시작은 코로나19였는데

42
00:02:22,642 --> 00:02:24,519
‎이젠 코로나24가 됐어요

43
00:02:26,062 --> 00:02:27,230
‎아니, 솔직히

44
00:02:27,313 --> 00:02:28,690
‎무슨 '스타워즈' 같다니까요

45
00:02:28,773 --> 00:02:31,234
‎몇 달에 한 번씩
‎새로운 게 나오잖아요

46
00:02:32,068 --> 00:02:34,237
‎'뭐? 오미크론이 나왔다고?'

47
00:02:34,320 --> 00:02:36,948
‎'난 아직 '만달로리안'도
‎다 못 봤는데!'

48
00:02:38,158 --> 00:02:39,450
‎대체 이게 뭐죠?

49
00:02:45,957 --> 00:02:47,625
‎상황이 더 나을 수도 있었어요

50
00:02:47,709 --> 00:02:49,586
‎꼭 이렇게 될 건 아니었다고요

51
00:02:49,669 --> 00:02:51,754
‎이렇게 힘들 것도 없었죠

52
00:02:51,838 --> 00:02:53,339
‎전 공포 영화가 좋았어요

53
00:02:53,423 --> 00:02:55,592
‎지금도 좀비 영화를 좋아하죠

54
00:02:55,675 --> 00:02:57,927
‎거기 나오는 인물들이
‎좀비를 처음 목격하잖아요?

55
00:02:58,011 --> 00:02:59,721
‎'세상에, 좀비잖아'

56
00:03:00,889 --> 00:03:03,600
‎보면 한 마리도 아니고
‎꼭 30마리쯤은 돼요

57
00:03:04,350 --> 00:03:07,395
‎영화마다 그런 장면이 있길래
‎이런 생각이 들었어요

58
00:03:08,271 --> 00:03:09,772
‎'저건 너무 말이 안 돼'

59
00:03:11,649 --> 00:03:13,902
‎'상황이 저리되도록
‎다들 뭘 한 거야?'

60
00:03:17,030 --> 00:03:17,989
‎안 그래요?

61
00:03:20,325 --> 00:03:22,577
‎저였다면
‎좀비가 한 마리만 보여도

62
00:03:23,494 --> 00:03:25,246
‎죽여버렸어요

63
00:03:26,998 --> 00:03:28,541
‎그런데 30마리나?

64
00:03:29,667 --> 00:03:33,379
‎말이 안 되잖아요
‎그래서 원인을 생각해 봤는데

65
00:03:33,463 --> 00:03:35,840
‎영화에서
‎이 장면을 안 보여주니 그래요

66
00:03:35,924 --> 00:03:37,759
‎멍청한 놈들이
‎걸어 다니면서 이랬겠죠

67
00:03:37,842 --> 00:03:40,136
‎'좀비한테 물리는 것도
‎내 권리야'

68
00:03:48,686 --> 00:03:52,815
‎'난 미국인으로서
‎좀비에게 물릴 권리가 있어!'

69
00:03:55,526 --> 00:03:58,279
‎어떻게 죽을지
‎왜 고르고 자빠졌냐고, 멍청이야

70
00:04:03,785 --> 00:04:05,286
‎그게 무슨 짓이에요?

71
00:04:05,912 --> 00:04:09,207
‎지난 몇 년은
‎너무 힘겨웠잖아요

72
00:04:09,290 --> 00:04:12,460
‎전 봉쇄령이 내려졌을 때
‎LA에서 지냈는데 끔찍했어요

73
00:04:12,543 --> 00:04:14,295
‎늘 가족과 가까이 지냈는데

74
00:04:14,379 --> 00:04:17,799
‎가족 없이 혼자 헤쳐 나간 건
‎이번이 처음이에요

75
00:04:17,882 --> 00:04:20,093
‎그게 정말 힘들다고요

76
00:04:20,176 --> 00:04:23,429
‎우리 집안은
‎남부 텍사스에서 왔어요

77
00:04:23,513 --> 00:04:24,889
‎멕시코 출신이죠

78
00:04:24,973 --> 00:04:25,890
‎그리고…

79
00:04:29,060 --> 00:04:32,647
‎그게 남부 텍사스예요
‎그런 느낌이죠

80
00:04:32,730 --> 00:04:33,856
‎남부 텍사스 비슷하죠

81
00:04:35,316 --> 00:04:36,901
‎우리 집은
‎지위 혼재 가정이었어요

82
00:04:36,985 --> 00:04:40,029
‎그게 무슨 뜻이냐 하면
‎가족 중 반은 호적에 올라갔고

83
00:04:41,114 --> 00:04:42,865
‎나머지 반은
‎안 올라갔다는 거죠

84
00:04:42,949 --> 00:04:45,034
‎누가 올라갔는지는
‎안 알려줄 거예요

85
00:04:48,830 --> 00:04:50,790
‎게다가 우린
‎다 똑같이 생겼어요!

86
00:04:54,502 --> 00:04:56,379
‎어릴 땐 집이 가난했어요

87
00:04:56,462 --> 00:05:00,341
‎화장실도 출생 신고서도
‎같이 썼죠, 최악이었어요

88
00:05:02,552 --> 00:05:04,762
‎오빠인 크리스텔라도
‎얼마나 싫어했다고요

89
00:05:05,847 --> 00:05:08,016
‎괜찮아요

90
00:05:11,936 --> 00:05:14,564
‎제 모국어는 스페인어고
‎영어는 나중에 배웠어요

91
00:05:14,647 --> 00:05:16,816
‎어린 시절
‎영어는 저의 제2외국어였죠

92
00:05:16,899 --> 00:05:20,278
‎영어는 어쩔 수 없이 배웠어요

93
00:05:21,571 --> 00:05:22,989
‎여러분도 그랬나요?

94
00:05:25,783 --> 00:05:28,953
‎'프라이스 이즈 라잇' 같은
‎프로를 보며 영어를 배웠죠

95
00:05:29,037 --> 00:05:31,539
‎그런데 백인 양반들
‎절 감쪽같이 속였더군요

96
00:05:31,622 --> 00:05:33,958
‎'플린코'는 없는 단어잖아요
‎어이가 없네

97
00:05:35,793 --> 00:05:37,253
‎당신들을 믿었다고요

98
00:05:38,546 --> 00:05:41,632
‎전 거기서 나오는 단어를
‎일상에서 써먹었단 말이에요

99
00:05:41,716 --> 00:05:43,676
‎'오늘은 못 나가
‎기분이 플린코해'

100
00:05:47,263 --> 00:05:48,806
‎그런 단어도 없더구먼!

101
00:05:48,890 --> 00:05:50,266
‎그 단어는 좋아해요

102
00:05:50,349 --> 00:05:52,101
‎애 이름도
‎'플린코'로 짓고 싶어요

103
00:05:52,894 --> 00:05:54,312
‎멕시코 느낌이 풀풀 나거든요

104
00:05:55,521 --> 00:05:56,981
‎플린코, 이리 와

105
00:05:58,649 --> 00:06:00,526
‎그렇게 지어도 될 줄 알았어요

106
00:06:00,610 --> 00:06:03,029
‎전 빈민가 출신인데
‎그런 데서는

107
00:06:03,112 --> 00:06:04,781
‎이름을 발로 짓거든요

108
00:06:06,282 --> 00:06:09,327
‎어떤 때는 애들 이름에
‎갖고 싶은 걸 붙이기도 해요

109
00:06:09,410 --> 00:06:12,288
‎'내 딸 메르세데스야
‎우리 딸, 안녕'

110
00:06:15,333 --> 00:06:19,003
‎'저건 내 아들 로또야
‎아들, 와서 인사해'

111
00:06:19,087 --> 00:06:21,089
‎'케이블은?
‎케이블 어디 갔어?'

112
00:06:25,259 --> 00:06:26,594
‎그렇게 영어를 배웠어요

113
00:06:26,677 --> 00:06:29,138
‎TV 앞에 앉아
‎쇼 프로그램을 보면서

114
00:06:29,222 --> 00:06:30,723
‎들리는 건 전부 따라 했죠

115
00:06:30,807 --> 00:06:32,391
‎목소리, 억양
‎전부요

116
00:06:32,475 --> 00:06:37,188
‎그래서 가족 중 저만 유일하게
‎멕시코 억양이 심하지 않아요

117
00:06:37,271 --> 00:06:39,107
‎제일 큰오빠는

118
00:06:39,190 --> 00:06:41,192
‎멕시코에서 나고 자랐어요

119
00:06:41,275 --> 00:06:44,821
‎억양도 전형적인 멕시코인이죠

120
00:06:45,905 --> 00:06:47,698
‎타코가 말하면 그런 말투일걸요

121
00:06:50,493 --> 00:06:54,372
‎억양 개그의 달인이 와도
‎오빠한테 한 수 배워야 해요

122
00:06:54,455 --> 00:06:56,707
‎아시죠?

123
00:06:59,544 --> 00:07:01,587
‎'노력이 필요해리따'

124
00:07:03,131 --> 00:07:05,258
‎참 이상하죠
‎오빠랑 전 같이 자랐는데

125
00:07:05,341 --> 00:07:07,760
‎말투만 보면
‎생판 남인 것 같거든요

126
00:07:07,844 --> 00:07:09,846
‎오빤 멕시코 억양 섞어서
‎'우리 동생'

127
00:07:11,097 --> 00:07:14,183
‎'뭐 먹으러 갈래 말래?'

128
00:07:14,976 --> 00:07:16,894
‎그럼 전 '가도 괜찮겠지'

129
00:07:20,356 --> 00:07:23,192
‎'아니면 3번 문 뒤에
‎뭐가 있는지 보실까요?'

130
00:07:23,276 --> 00:07:24,986
‎'보여주시죠!'

131
00:07:26,028 --> 00:07:26,904
‎그랬어요

132
00:07:27,989 --> 00:07:29,949
‎그리고 생각해 보면

133
00:07:30,032 --> 00:07:32,618
‎'프라이스 이즈 라잇'은
‎부자를 위한 예능이에요

134
00:07:33,202 --> 00:07:36,330
‎우린 브랜드 있는 물건을
‎구경도 못 하거든요

135
00:07:36,414 --> 00:07:38,040
‎그냥 저렴한 거로 사죠

136
00:07:39,500 --> 00:07:41,711
‎마트는 1달러 숍이 전부였고
‎가격도 거기 것밖에 몰라요

137
00:07:41,794 --> 00:07:44,172
‎오렌지 주스 가격은?
‎99센트

138
00:07:48,593 --> 00:07:51,596
‎맥앤드치즈는?
‎비싸니까 건들지도 못해요

139
00:07:58,936 --> 00:08:01,230
‎어른이 된 지금
‎전 3개 국어를 구사해요

140
00:08:01,314 --> 00:08:03,983
‎스페인어와 영어

141
00:08:04,066 --> 00:08:05,443
‎그리고 백인 영어요

142
00:08:06,861 --> 00:08:09,864
‎백인 영어는 영어지만
‎평소에 안 쓰는 어휘를

143
00:08:09,947 --> 00:08:11,073
‎자주 써야 해요

144
00:08:11,157 --> 00:08:13,284
‎'유기농'이나
‎'공제액' 같은 말요

145
00:08:15,703 --> 00:08:16,829
‎예를 들어드릴게요

146
00:08:16,913 --> 00:08:18,789
‎평소 저라면
‎친구한테 된통 당했을 때

147
00:08:18,873 --> 00:08:21,334
‎'이년이? 넌 뒈졌어'

148
00:08:23,044 --> 00:08:27,298
‎하지만 백인 영어로는
‎'선생님, 이러면 곤란합니다'

149
00:08:27,381 --> 00:08:28,508
‎맞죠?

150
00:08:28,591 --> 00:08:29,592
‎이런 느낌이에요

151
00:08:29,675 --> 00:08:30,551
‎그 뭐랄까…

152
00:08:34,180 --> 00:08:35,806
‎'너 조져버린다!'

153
00:08:36,766 --> 00:08:38,601
‎'매니저와 상의해 보겠습니다'

154
00:08:48,986 --> 00:08:52,240
‎전 멕시코 국경 인근의
‎남부 텍사스에서 자랐어요

155
00:08:52,323 --> 00:08:55,618
‎근데 재밌게도 우리가 절대
‎안 하는 얘기가 있어요

156
00:08:55,701 --> 00:08:59,205
‎폐쇄적인 사회에서 자라는
‎아이가 참 많다는 거예요

157
00:08:59,288 --> 00:09:01,499
‎대도시라 하더라도
‎작은 마을에 살고

158
00:09:01,582 --> 00:09:04,043
‎동네 이웃도
‎비슷한 문화권이라면

159
00:09:04,126 --> 00:09:05,253
‎우물 안 개구리가 돼요

160
00:09:05,336 --> 00:09:07,547
‎그야 어릴 때니까
‎우리 잘못은 아니에요

161
00:09:07,630 --> 00:09:11,342
‎하지만 성인이 돼서
‎사회에 발을 내딛고

162
00:09:11,425 --> 00:09:15,596
‎몰랐거나 친숙하지 않았던
‎인종이나 문화를 접한다면

163
00:09:15,680 --> 00:09:19,559
‎거기서 배우고
‎더 발전해야 할 책임이 있어요

164
00:09:19,642 --> 00:09:21,435
‎우린 그렇게 해야 해요
‎그렇죠?

165
00:09:22,770 --> 00:09:23,980
‎하지만 어려워요

166
00:09:24,689 --> 00:09:26,023
‎처음엔 어렵기도 하죠

167
00:09:26,107 --> 00:09:28,359
‎국경 근처에 살 땐
‎다문화란 게 없었어요

168
00:09:28,442 --> 00:09:30,278
‎전부 멕시코인뿐이었죠

169
00:09:30,361 --> 00:09:32,196
‎동네 주민이
‎전부 멕시코인이었어요

170
00:09:32,280 --> 00:09:34,365
‎부르는 것도 그냥
‎'멕시칸, 잘 지내?'

171
00:09:34,448 --> 00:09:37,368
‎'멕시칸, 안녕?'
‎'멕시칸 친구!', 이렇게요

172
00:09:39,203 --> 00:09:41,414
‎그러다 멀리 미주리주에 있는
‎대학에 들어갔어요

173
00:09:47,753 --> 00:09:49,130
‎말이라도 해 주지

174
00:09:52,550 --> 00:09:54,427
‎어떤 상황이 닥칠지
‎꿈에도 몰랐어요

175
00:09:54,510 --> 00:09:56,762
‎사람들이 완전히 다르더라고요

176
00:09:56,846 --> 00:09:59,348
‎제가 사는 곳엔
‎멕시코인뿐이었잖아요?

177
00:09:59,432 --> 00:10:03,060
‎TV에서 다른 인종을 봐도
‎진짜 같지 않았어요

178
00:10:03,144 --> 00:10:06,564
‎TV 속은 제가 살던 곳과
‎동떨어진 세계였으니까요

179
00:10:06,647 --> 00:10:08,858
‎그래서 세인트루이스에 있는
‎대학교 입학 첫날

180
00:10:08,941 --> 00:10:11,944
‎한 남자애가 다가왔어요
‎나중엔 제 베프가 됐죠

181
00:10:12,028 --> 00:10:13,946
‎'안녕, 반가워
‎난 바이런이야'

182
00:10:14,030 --> 00:10:16,616
‎전 그 애를 보자마자
‎'멕시코인이다!'

183
00:10:17,366 --> 00:10:19,577
‎'내가 본 멕시코인 중에
‎제일 까맣네!'

184
00:10:22,455 --> 00:10:23,914
‎'나 흑인이야'

185
00:10:30,171 --> 00:10:31,547
‎'그래?'

186
00:10:33,799 --> 00:10:35,926
‎너무 생소했어요
‎백인도 마찬가지예요

187
00:10:36,010 --> 00:10:38,804
‎백인의 피부도
‎색조가 제각각이더라고요?

188
00:10:39,472 --> 00:10:41,307
‎하얀 백인
‎밀가루 같은 백인

189
00:10:43,893 --> 00:10:46,812
‎어떤 백인은 진짜
‎'혹시 저승사자세요?'

190
00:10:52,943 --> 00:10:56,238
‎'강의 들으러 오셨나요?
‎아니면 절 데려가실 건가요?'

191
00:11:03,162 --> 00:11:05,706
‎하지만 폐쇄적인 공동체에서
‎온 사람이 또 있더라고요

192
00:11:05,790 --> 00:11:07,041
‎그래서 혼란스러웠죠

193
00:11:07,124 --> 00:11:10,044
‎1학년 때 같이 지낸 룸메가
‎테네시주 출신이었어요

194
00:11:10,127 --> 00:11:11,837
‎라틴계를 처음 보는 친구였죠

195
00:11:16,258 --> 00:11:17,885
‎가족들도
‎라틴계는 처음 봤대요

196
00:11:17,968 --> 00:11:20,679
‎그 친구는
‎어머니 차를 타고 통학하는데

197
00:11:20,763 --> 00:11:24,767
‎아주머니는 제가
‎영어를 못할 줄 알았대요

198
00:11:26,185 --> 00:11:27,645
‎그 어머니와 종일 얘기했죠

199
00:11:30,314 --> 00:11:33,150
‎그분은 제가 금방이라도
‎영어를 잊어버릴까 봐

200
00:11:33,234 --> 00:11:35,778
‎걱정했을지도 몰라요

201
00:11:35,861 --> 00:11:39,990
‎'잘 지내니?', '그럼요!'
‎'그러니?', '아뇨'

202
00:11:40,074 --> 00:11:40,950
‎'아니다'

203
00:11:41,867 --> 00:11:43,077
‎'영어 유효 시간 끝'

204
00:11:43,160 --> 00:11:45,913
‎'정식 사용하다?
‎아니, 품절이다'

205
00:11:45,996 --> 00:11:47,331
‎'영어 끝났다'

206
00:11:54,505 --> 00:11:58,634
‎아무튼 룸메 어머니가
‎저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는데

207
00:11:58,717 --> 00:12:01,178
‎말을 할 때마다
‎몸짓을 무조건 섞었어요

208
00:12:02,138 --> 00:12:03,973
‎잘 이해하라고요

209
00:12:04,849 --> 00:12:06,851
‎말할 때마다 행동으로 표현했죠

210
00:12:06,934 --> 00:12:08,436
‎아주머니는 이랬어요
‎'안녕'

211
00:12:12,481 --> 00:12:13,607
‎'그럼…'

212
00:12:16,444 --> 00:12:18,904
‎'혹시 괜찮으면'

213
00:12:20,114 --> 00:12:22,783
‎'우리 가족이랑 같이'

214
00:12:22,867 --> 00:12:25,202
‎'이탈리아 음식 먹을래?'

215
00:12:25,286 --> 00:12:27,037
‎이게 왜
‎이탈리아 음식일까요?

216
00:12:29,623 --> 00:12:32,668
‎'이탈리아 음식이
‎뭔지 알아?'

217
00:12:33,669 --> 00:12:37,173
‎저야 당연히 알죠
‎'슈퍼 마리오'도 해봤는걸요

218
00:12:37,256 --> 00:12:39,049
‎'저 이탈리아 잘 알아요'

219
00:12:39,133 --> 00:12:40,759
‎'이탈리아 국가도 잘 알죠'

220
00:12:47,892 --> 00:12:50,186
‎'저기 국기도 있네
‎경례!'

221
00:12:51,937 --> 00:12:54,148
‎'이탈리아인은
‎다 배관공이고요, 식사 좋죠'

222
00:12:59,904 --> 00:13:02,198
‎전 초대에 응했어요
‎이탈리아 음식은 처음이었거든요

223
00:13:05,659 --> 00:13:08,037
‎어머니는 멕시코 음식점의
‎멕시코 음식 요리사셨어요

224
00:13:08,120 --> 00:13:09,788
‎늘 멕시코 음식만
‎먹으며 자랐죠

225
00:13:09,872 --> 00:13:12,416
‎이탈리아 음식이 뭔지는 몰라도
‎꼭 보고 싶었어요

226
00:13:12,500 --> 00:13:13,709
‎그래서 좋다고 했어요

227
00:13:13,792 --> 00:13:17,838
‎아주머니는 우리를 데리고
‎'올리베 가르덴'에 갔어요

228
00:13:21,800 --> 00:13:24,637
‎이게 안 웃긴 사람은
‎이탈리아어를 몰라서 그래요

229
00:13:24,720 --> 00:13:26,055
‎그래도 괜찮아요

230
00:13:28,557 --> 00:13:30,684
‎편견 안 가질 테니 좀 배워요

231
00:13:35,439 --> 00:13:37,441
‎아무튼
‎'올리베 가르덴'에 갔어요

232
00:13:38,526 --> 00:13:41,612
‎그곳 특유의
‎무한 리필 샐러드바를 즐겼죠

233
00:13:41,695 --> 00:13:43,447
‎이탈리아에서도 그러잖아요?

234
00:13:48,911 --> 00:13:51,580
‎샐러드에
‎페페론치노 곁들여봤어요?

235
00:13:51,664 --> 00:13:54,333
‎할라페뇨처럼 보이긴 하는데
‎전혀 아니거든요?

236
00:13:55,084 --> 00:13:58,087
‎백인이 레게 머리한 것처럼
‎어색하기 짝이 없어요

237
00:13:58,170 --> 00:13:59,129
‎그렇죠?

238
00:14:00,005 --> 00:14:01,048
‎안 그래요?

239
00:14:01,131 --> 00:14:02,091
‎그렇다니까요

240
00:14:08,389 --> 00:14:13,185
‎아주머니가 페페론치노를 보더니
‎눈빛이 불타오르더라고요

241
00:14:14,061 --> 00:14:16,689
‎저랑 공감대를 형성할 기회라고
‎생각했나 봐요

242
00:14:17,898 --> 00:14:21,652
‎정말 농담이 아니고
‎그걸 선물 주듯이 주더라고요

243
00:14:22,653 --> 00:14:23,946
‎페페론치노를 보더니

244
00:14:25,823 --> 00:14:27,700
‎포크로 하나를 콕 찌르고는

245
00:14:27,783 --> 00:14:28,951
‎절 바라보면서

246
00:14:33,080 --> 00:14:35,499
‎'이걸 누가 좋아하더라?'

247
00:14:43,507 --> 00:14:45,009
‎얼마나 즐거워하시던지

248
00:14:45,092 --> 00:14:48,262
‎제가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
‎도저히 모르겠더라고요

249
00:14:56,145 --> 00:14:58,397
‎'세뇨라, 감사합니다!'

250
00:15:02,818 --> 00:15:05,613
‎'올리베 가르덴 좋아요!'

251
00:15:14,580 --> 00:15:16,999
‎전 그때 18살이었어요

252
00:15:17,082 --> 00:15:20,628
‎텍사스 밖으로 나온 건
‎그때가 처음이었고요

253
00:15:21,211 --> 00:15:23,589
‎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도
‎처음 봤어요

254
00:15:24,131 --> 00:15:26,383
‎아무 생각도 안 났고
‎대처법도 몰랐어요

255
00:15:26,467 --> 00:15:29,386
‎물론 화나는 마음도 있었죠
‎마음 같아서는

256
00:15:29,470 --> 00:15:32,056
‎인종차별이나 하는 여편네라고
‎외치고 싶었어요

257
00:15:33,098 --> 00:15:34,433
‎하지만 먹고 싶었다고요

258
00:15:42,274 --> 00:15:46,195
‎'인종차별 하는 여편네 주제에
‎예리하네, 이리 내놔!'

259
00:15:55,037 --> 00:15:56,622
‎최근 친구한테 이걸 얘기했더니

260
00:15:56,705 --> 00:15:59,667
‎20년도 더 된 일로
‎왜 화를 내냐고 그러더라고요

261
00:16:00,376 --> 00:16:03,170
‎'그게 쓰레기 짓인 걸
‎이제 알았으니 그러지'

262
00:16:06,799 --> 00:16:07,758
‎맞잖아요

263
00:16:09,927 --> 00:16:12,888
‎삶을 돌아보다 보면
‎좋은 추억인 줄 알았던 게

264
00:16:12,972 --> 00:16:15,015
‎실은 쓰레기 짓일 때가 있어요

265
00:16:16,517 --> 00:16:20,479
‎그땐 그게 괜찮은 시대였으니
‎몹쓸 짓인 줄도 몰랐고요

266
00:16:20,562 --> 00:16:22,064
‎그런가 보다 했죠

267
00:16:22,147 --> 00:16:23,816
‎그래요, 그게 중요해요

268
00:16:23,899 --> 00:16:25,275
‎시대가 바뀌면 배워야죠

269
00:16:25,359 --> 00:16:27,528
‎이젠 용납되지 않는 일도
‎있단 말이에요

270
00:16:27,611 --> 00:16:28,988
‎괜찮지 않다고요

271
00:16:29,071 --> 00:16:31,949
‎그런 사람들 있잖아요
‎'이젠 그러면 안 된다고?'

272
00:16:32,032 --> 00:16:33,701
‎이 사람들아
‎원래 안 되는 거야

273
00:16:35,786 --> 00:16:37,246
‎이 사람아

274
00:16:37,329 --> 00:16:38,580
‎원래 그러면 안 돼요

275
00:16:40,749 --> 00:16:44,628
‎단지 그동안은
‎알릴 방도가 없었을 뿐이에요

276
00:16:46,463 --> 00:16:50,342
‎저도 옛날에는
‎사람들의 환심을 사려고 했어요

277
00:16:51,093 --> 00:16:53,721
‎멋진 척하려고
‎내키지 않는 일도 기꺼이 했죠

278
00:16:54,346 --> 00:16:57,266
‎사람들이 절 싫어하면
‎제 잘못인 줄 알았어요

279
00:16:57,349 --> 00:16:59,351
‎뭘 잘못한 건지 고민하며
‎조심하려고 했죠

280
00:17:00,019 --> 00:17:01,311
‎30대가 되니까

281
00:17:01,395 --> 00:17:03,147
‎'당신들 별로네'

282
00:17:04,481 --> 00:17:06,191
‎'문제는 당신네야'

283
00:17:06,984 --> 00:17:08,318
‎40대가 되니까

284
00:17:08,402 --> 00:17:10,779
‎'어쩌라고
‎내 분재가 더 중요해'

285
00:17:10,863 --> 00:17:12,031
‎그냥 그렇게 돼요

286
00:17:13,073 --> 00:17:15,409
‎좋아요

287
00:17:19,163 --> 00:17:20,497
‎40대 만세

288
00:17:20,581 --> 00:17:23,876
‎전 늙어가는 게 좋아요
‎늙을수록 신경을 덜 쓰거든요

289
00:17:23,959 --> 00:17:26,754
‎얼마 전엔 생일이었어요
‎43번째 생일이었죠

290
00:17:27,463 --> 00:17:29,214
‎제 마음에 쏙 들어요

291
00:17:29,840 --> 00:17:31,592
‎제일 좋은 게 뭔지 알아요?

292
00:17:32,259 --> 00:17:34,762
‎43살이면 너무 늙지도 않고

293
00:17:34,845 --> 00:17:36,180
‎너무 젊지도 않다는 거예요

294
00:17:37,514 --> 00:17:39,183
‎딱 중간이죠

295
00:17:40,601 --> 00:17:42,770
‎꼭 아이폰 6라도
‎된 기분이에요

296
00:17:44,730 --> 00:17:45,689
‎맞아요

297
00:17:47,566 --> 00:17:49,818
‎분명히 신제품은 아닌데

298
00:17:49,902 --> 00:17:52,404
‎가성비 좋고
‎그럭저럭 쓸 만하죠

299
00:17:52,488 --> 00:17:53,363
‎제가 그래요

300
00:17:57,576 --> 00:17:59,578
‎저랑 사귀면
‎아이폰 6과 사귀는 기분일걸요

301
00:18:00,245 --> 00:18:03,624
‎젊은 여자가
‎배터리 수명은 더 오래가죠

302
00:18:04,958 --> 00:18:07,461
‎젊은 애들은
‎불금 새벽 3시 30분이어도

303
00:18:07,544 --> 00:18:09,004
‎'됐고 놀아!'

304
00:18:10,798 --> 00:18:12,966
‎'47% 남았다!'

305
00:18:17,012 --> 00:18:17,846
‎아뇨

306
00:18:20,933 --> 00:18:22,476
‎전 아이폰 6니까

307
00:18:22,559 --> 00:18:26,105
‎저녁 10시 반만 돼도
‎'잔량 1%, 종료합니다'

308
00:18:29,525 --> 00:18:31,443
‎'구석에 대충 엎어 놔'

309
00:18:40,661 --> 00:18:41,995
‎진짜 그래요

310
00:18:42,913 --> 00:18:45,582
‎전 인제야
‎코로나를 이겨냈거든요?

311
00:18:45,666 --> 00:18:48,043
‎코로나를 이겨내다니
‎이별이라도 한 것 같네

312
00:18:49,586 --> 00:18:52,172
‎아직도 냄새랑 맛이
‎잘 안 느껴지긴 해요

313
00:18:52,256 --> 00:18:53,507
‎힘겨운 시기였죠

314
00:18:53,590 --> 00:18:54,758
‎완전히 나가떨어졌어요

315
00:18:54,842 --> 00:18:56,343
‎문제는 말이에요

316
00:18:56,426 --> 00:18:58,929
‎하필 생일날
‎코로나 확진이 됐다는 거예요

317
00:18:59,638 --> 00:19:02,224
‎생일 축하하기엔
‎너무 악재잖아요

318
00:19:02,307 --> 00:19:04,059
‎축하할 마음이나 들겠어요?

319
00:19:05,310 --> 00:19:06,145
‎힘들었어요

320
00:19:06,854 --> 00:19:10,274
‎제 생일이 1월 6일이에요

321
00:19:11,650 --> 00:19:12,526
‎그래서

322
00:19:16,530 --> 00:19:17,614
‎전 아팠어요

323
00:19:17,698 --> 00:19:20,367
‎다들 저보고
‎푹 쉬라고 하더라고요

324
00:19:20,450 --> 00:19:21,660
‎전 신났어요

325
00:19:21,743 --> 00:19:25,122
‎그러다 저는
‎'코로나에 걸렸으니까'

326
00:19:25,205 --> 00:19:26,498
‎'차분해지자'

327
00:19:26,582 --> 00:19:29,209
‎그런데 아파트 관리원한테
‎전화가 오더군요

328
00:19:29,293 --> 00:19:30,878
‎'이봐요, 크리스텔라'

329
00:19:30,961 --> 00:19:33,463
‎'LA 경찰청에서 왔는데
‎얘기 좀 하고 싶대요'

330
00:19:33,547 --> 00:19:35,340
‎'뭐지?'

331
00:19:36,842 --> 00:19:39,553
‎'원래 코로나 걸리면
‎다 조사받는 거야?'

332
00:19:40,345 --> 00:19:42,222
‎'어쩜 좋아'

333
00:19:44,433 --> 00:19:47,769
‎'당연히 라틴계로 보냈겠죠?'

334
00:19:50,647 --> 00:19:54,359
‎실은 동네에 도둑이 들어서
‎택배를 막 훔치고 다녔대요

335
00:19:54,443 --> 00:19:56,862
‎도난당한 상자 중에는
‎제 것도 있는데

336
00:19:56,945 --> 00:19:58,488
‎경찰은 개봉하지 않았고요

337
00:19:58,572 --> 00:20:00,490
‎그래서 제가 상자를 열고

338
00:20:00,574 --> 00:20:03,535
‎값어치가 얼마나 되는지
‎경찰한테 말하란 거예요

339
00:20:03,619 --> 00:20:06,205
‎일정 금액이 넘어가면
‎중범죄로 분류하니까

340
00:20:06,288 --> 00:20:09,041
‎그 도둑을 중범죄로 기소할지
‎알아야겠다는 거죠

341
00:20:09,124 --> 00:20:10,876
‎그래서 내려와 달라길래
‎좋다고 했어요

342
00:20:10,959 --> 00:20:14,004
‎그런데 전화를 끊고 보니
‎전 코로나 환자잖아요

343
00:20:15,005 --> 00:20:17,758
‎그래서 관리원한테
‎전화해서 그걸 알렸죠

344
00:20:17,841 --> 00:20:20,177
‎그랬더니
‎'그럼 이건 어때요?'

345
00:20:20,260 --> 00:20:22,471
‎'경찰이 올라오는 거예요'

346
00:20:23,472 --> 00:20:26,183
‎'마스크 쓴 채로
‎복도 끝에서 서서'

347
00:20:26,892 --> 00:20:29,019
‎'상자를 집 앞에 두면
‎직접 열고'

348
00:20:29,102 --> 00:20:30,687
‎'값을 큰 소리로…'

349
00:20:31,813 --> 00:20:34,900
‎'경찰한테 말해주는 거예요'

350
00:20:34,983 --> 00:20:37,986
‎전 괜찮겠다 싶었죠
‎'좋아요, 그렇게 할게요'

351
00:20:38,070 --> 00:20:41,657
‎이제 경찰들이 와서
‎상자를 문 앞에 두고는

352
00:20:41,740 --> 00:20:44,201
‎복도 끝에 서 있었어요
‎마스크도 잘 쓰고요

353
00:20:44,284 --> 00:20:46,411
‎아파트 관리원도 저기 있는데

354
00:20:46,495 --> 00:20:48,914
‎생각해 보니까
‎맨손으론 상자를 못 열어요

355
00:20:48,997 --> 00:20:51,708
‎가위가 필요한데
‎도저히 안 보이는 상황 알죠?

356
00:20:51,792 --> 00:20:54,378
‎필요 없을 땐
‎발에 채는 게 가위잖아요

357
00:20:54,461 --> 00:20:55,587
‎다들 알죠?

358
00:20:57,089 --> 00:20:58,966
‎어쨌든 상자는 열어야겠는데

359
00:20:59,049 --> 00:21:02,135
‎날카로운 게 안 보이길래
‎부엌에서 식칼을 가져왔어요

360
00:21:02,928 --> 00:21:03,845
‎맞아요

361
00:21:05,889 --> 00:21:07,933
‎그리고는
‎'나 칼 들고 있어요!'

362
00:21:11,103 --> 00:21:13,563
‎옆집 문이 열렸다가
‎깜짝 놀라대요?

363
00:21:13,647 --> 00:21:16,733
‎옆집 사람한테
‎그냥 들어가랬어요

364
00:21:18,860 --> 00:21:21,655
‎이제 상자를 열었더니

365
00:21:21,738 --> 00:21:24,866
‎위에 넷플릭스 리본이 달린
‎검은 상자가 보였어요

366
00:21:24,950 --> 00:21:28,161
‎경찰이 그걸 보자마자

367
00:21:28,245 --> 00:21:29,663
‎'넷플릭스예요?'

368
00:21:31,873 --> 00:21:34,293
‎'나도 돈 내는데
‎난 쥐뿔도 없더니'

369
00:21:35,752 --> 00:21:38,255
‎'넷플릭스가
‎택배는 왜 보내요?'

370
00:21:44,344 --> 00:21:47,222
‎'제가 코미디언이라
‎넷플릭스 스페셜을 하거든요'

371
00:21:47,306 --> 00:21:49,558
‎'생일 선물을
‎주겠다고 하던데'

372
00:21:50,225 --> 00:21:51,977
‎'아마 이게 그건가 봐요'

373
00:21:53,603 --> 00:21:54,980
‎그러자 경찰이
‎'뭔데요?'

374
00:21:56,940 --> 00:21:58,817
‎'저도 몰라요
‎한번 볼게요!'

375
00:21:59,901 --> 00:22:01,611
‎상자를 뜯어보니까

376
00:22:02,404 --> 00:22:03,655
‎담요가 나왔어요

377
00:22:03,739 --> 00:22:05,741
‎부드럽고 좋은 담요 있잖아요

378
00:22:05,824 --> 00:22:07,868
‎'담요가 들었어요!'

379
00:22:09,119 --> 00:22:11,204
‎그러자 경찰이
‎'담요라고요?'

380
00:22:12,914 --> 00:22:17,419
‎'그런 부자 기업이
‎고작 담요밖에 안 줘요?'

381
00:22:17,502 --> 00:22:18,712
‎'썩었네!'

382
00:22:18,795 --> 00:22:19,713
‎웃기죠?

383
00:22:23,175 --> 00:22:24,718
‎그래서 제가 답했죠

384
00:22:24,801 --> 00:22:27,888
‎'제가 넷플릭스랑
‎자는 것도 아닌데 어때요!'

385
00:22:30,557 --> 00:22:34,311
‎'얼마짜리 담요예요?'
‎'몰라요, 선물이잖아요!'

386
00:22:34,936 --> 00:22:37,355
‎'상표 찾아봐요!'
‎'알았어요'

387
00:22:37,439 --> 00:22:39,941
‎상표를 찾고 나서는
‎경찰한테 알려줬어요

388
00:22:40,025 --> 00:22:42,569
‎그랬더니
‎'잠깐만요, 검색해 볼게요'

389
00:22:43,904 --> 00:22:45,030
‎그리고는 검색하더라고요

390
00:22:45,697 --> 00:22:48,450
‎그러다가
‎'179달러짜리네!'

391
00:22:49,409 --> 00:22:52,746
‎'생일 선물이니까
‎그런 건 알고 싶지 않아요'

392
00:22:56,625 --> 00:22:58,919
‎이번에는
‎'또 뭐가 더 들어있죠?'

393
00:22:59,002 --> 00:23:00,962
‎'설마 넷플릭스가
‎그것만 줬을까'

394
00:23:01,630 --> 00:23:04,132
‎'모르겠어요
‎살펴볼게요!'

395
00:23:04,216 --> 00:23:07,052
‎상자를 더 헤집어봤는데
‎양초가 있더라고요

396
00:23:07,135 --> 00:23:09,221
‎'여기 양초도 있어요!'

397
00:23:09,304 --> 00:23:11,306
‎'양초는 얼마짜리인데요?'

398
00:23:11,973 --> 00:23:15,268
‎'다 달라요, 5달러짜리나
‎95달러짜리도 있잖아요'

399
00:23:15,352 --> 00:23:17,354
‎'초마다 다르죠
‎다 예쁘긴 해요'

400
00:23:18,688 --> 00:23:21,775
‎'상표는 어디 건데요?'
‎'잠깐만요, 볼게요!'

401
00:23:23,235 --> 00:23:25,529
‎상표 이름을 말해주니까
‎또 찾더라고요

402
00:23:25,612 --> 00:23:28,240
‎'90달러짜리네!
‎말이 돼?'

403
00:23:29,491 --> 00:23:30,826
‎'양초가 90달러?'

404
00:23:30,909 --> 00:23:32,536
‎'양초 두 개면
‎담요값이잖아!'

405
00:23:37,207 --> 00:23:40,919
‎그러다가 동료한테
‎'179달러랑 90달러야'

406
00:23:41,002 --> 00:23:42,504
‎'그러니까 합치면…'

407
00:23:44,339 --> 00:23:47,592
‎'중범죄 인정'

408
00:23:48,301 --> 00:23:49,761
‎'중범죄 확정이군'

409
00:23:49,845 --> 00:23:50,846
‎엄청나게 신났던데

410
00:23:50,929 --> 00:23:53,306
‎별 쓰레기 같은
‎퀴즈쇼에 나간 거 같았어요

411
00:23:53,390 --> 00:23:55,058
‎'울려라
‎도전, 중범죄벨!'

412
00:23:55,142 --> 00:23:56,059
‎울렸네

413
00:23:57,060 --> 00:23:57,978
‎아무튼…

414
00:23:58,979 --> 00:24:00,272
‎'이제 어쩌죠?'

415
00:24:00,355 --> 00:24:02,399
‎'인적 사항 좀 확인합시다'

416
00:24:02,482 --> 00:24:04,860
‎'이름이 뭡니까?'
‎'크리스텔라 알론조요'

417
00:24:05,569 --> 00:24:06,945
‎'생일은요?'

418
00:24:09,739 --> 00:24:11,616
‎'1월 6일요!'

419
00:24:12,409 --> 00:24:13,410
‎그걸 듣더니…

420
00:24:14,327 --> 00:24:15,871
‎'오늘이잖아요!'

421
00:24:18,582 --> 00:24:21,126
‎'아니, 생일인데
‎코로나에 걸렸어요?'

422
00:24:22,210 --> 00:24:23,295
‎'네'

423
00:24:24,546 --> 00:24:26,047
‎'잠깐'

424
00:24:26,131 --> 00:24:27,591
‎'1월 6일?'

425
00:24:31,303 --> 00:24:32,721
‎'작년 맞죠?'

426
00:24:33,680 --> 00:24:35,557
‎'국회 폭동 사건
‎일어난 날?'

427
00:24:37,517 --> 00:24:39,394
‎'맞아요, 제 생일 때예요'

428
00:24:40,896 --> 00:24:42,147
‎'세상에!'

429
00:24:42,230 --> 00:24:43,815
‎'생일마다 개판이네!'

430
00:24:47,861 --> 00:24:49,070
‎'몸조심해요!'

431
00:24:55,285 --> 00:24:57,037
‎나이 드는 게
‎대체로 괜찮긴 해요

432
00:24:57,120 --> 00:24:58,914
‎그런데 그중에서도
‎힘든 게 있거든요?

433
00:24:58,997 --> 00:25:00,832
‎몸이 엉망이란 거예요

434
00:25:01,625 --> 00:25:04,169
‎더는 예전 같지 않아요

435
00:25:11,468 --> 00:25:13,261
‎전 손목을 다쳤어요

436
00:25:15,096 --> 00:25:16,973
‎어느 날은 잠에서 깼는데

437
00:25:17,057 --> 00:25:18,225
‎아팠어요

438
00:25:26,191 --> 00:25:27,734
‎아무것도 안 했는데도요

439
00:25:29,110 --> 00:25:31,238
‎아파도 그냥 며칠 놔뒀죠

440
00:25:31,321 --> 00:25:33,782
‎어디 접질린 것도 아니니까

441
00:25:33,865 --> 00:25:35,659
‎금방 나을 줄 알았어요

442
00:25:38,495 --> 00:25:39,579
‎1년이 지나고

443
00:25:45,210 --> 00:25:47,212
‎이젠 수술받아야 해요

444
00:25:47,921 --> 00:25:48,797
‎맞아요

445
00:25:49,547 --> 00:25:51,675
‎정형외과 수술을 받게 됐어요

446
00:25:53,802 --> 00:25:56,721
‎제가 단골 정형외과가 있어요

447
00:25:59,099 --> 00:26:01,685
‎1년 반 동안 두 번이나 갔죠

448
00:26:02,560 --> 00:26:04,980
‎어깨에 동결견이 와서 갔었어요

449
00:26:06,147 --> 00:26:08,650
‎그때 치료받았는데
‎이젠 손목이 맛이 갔죠

450
00:26:10,151 --> 00:26:13,238
‎그래서 다시 갔더니
‎'40대라 어쩔 수 없어요'

451
00:26:13,321 --> 00:26:14,698
‎'그럼 포기하죠, 뭐'

452
00:26:22,163 --> 00:26:24,124
‎느낌이 꼭
‎'40대엔 원래 그래요'

453
00:26:24,207 --> 00:26:25,917
‎'그럼 그만 살아야겠네'

454
00:26:31,840 --> 00:26:34,509
‎그냥 현실을 받아들여야 해요

455
00:26:34,592 --> 00:26:37,262
‎그러다 든 생각이
‎아무래도 상관없겠더라고요

456
00:26:38,013 --> 00:26:40,932
‎전 요즘 많이 웃어요
‎별로 기쁘지도 않은데 말이죠

457
00:26:44,352 --> 00:26:45,478
‎전 비참해요

458
00:26:46,813 --> 00:26:50,191
‎하지만 이빨을 때웠는데
‎그게 또 더럽게 비싸거든요

459
00:26:55,947 --> 00:26:57,324
‎전 이제 이렇게 울어요

460
00:27:01,244 --> 00:27:02,704
‎'고인의 명복을 빕니다'

461
00:27:04,831 --> 00:27:06,166
‎'더 멋지게 사세요'

462
00:27:08,251 --> 00:27:11,671
‎이빨값이 금값이니
‎제 장례식 때도 강조할 거예요

463
00:27:11,755 --> 00:27:12,630
‎이렇게요

464
00:27:17,052 --> 00:27:18,970
‎이빨이 그렇게 비쌀 줄은
‎몰랐다니까요?

465
00:27:19,763 --> 00:27:21,097
‎견적 나온 걸 보고
‎이랬다니까요

466
00:27:21,181 --> 00:27:23,391
‎'여기 있는 사람 이빨값
‎다 내가 내요?'

467
00:27:24,976 --> 00:27:27,395
‎병원비 다 낼 때까지는
‎이빨도 못 껴요

468
00:27:28,355 --> 00:27:29,981
‎언제쯤 낄지도 막막하죠

469
00:27:32,984 --> 00:27:35,779
‎40대가 돼서야
‎이빨을 바꿀 돈이 생기더라고요

470
00:27:36,946 --> 00:27:37,822
‎그렇죠?

471
00:27:37,906 --> 00:27:39,991
‎이런 얘기는
‎보통 잘 안 하던데요

472
00:27:40,075 --> 00:27:41,951
‎가난하게 어린 시절을 보내고

473
00:27:42,577 --> 00:27:44,287
‎어른이 돼서

474
00:27:44,788 --> 00:27:47,040
‎어릴 때 없던
‎돈이 생기기 시작하면

475
00:27:47,123 --> 00:27:48,583
‎인생이 달라져요

476
00:27:49,250 --> 00:27:52,796
‎억만장자가 아니어도 좋죠
‎마음만큼은 부자니까요

477
00:27:52,879 --> 00:27:55,340
‎전 가난에 허덕이며 살았어요

478
00:27:55,882 --> 00:27:58,468
‎어른이 된 지금은
‎꿈도 못 꿔 본 돈을 벌었죠

479
00:27:58,551 --> 00:28:01,388
‎지금요? 말만 해요

480
00:28:02,430 --> 00:28:03,848
‎장난 같아요? 진짜예요

481
00:28:05,850 --> 00:28:07,685
‎생수 산 사람?

482
00:28:13,525 --> 00:28:15,985
‎마트에서도
‎제 가격 주고 다 사요

483
00:28:17,278 --> 00:28:19,697
‎빈털터리들은
‎특가 상품이나 사세요

484
00:28:24,744 --> 00:28:26,913
‎40살 되니 이빨도 하고
‎보험도 들었어요

485
00:28:26,996 --> 00:28:28,790
‎거짓말 같아서 안 믿기죠?

486
00:28:29,624 --> 00:28:30,959
‎사는 맛 난다니까요

487
00:28:31,918 --> 00:28:35,213
‎'행복은 살 수 없다?'
‎개소리예요

488
00:28:36,172 --> 00:28:37,715
‎그건 가난뱅이나 하는 말이죠

489
00:28:39,634 --> 00:28:42,679
‎정리해 드릴게요
‎행복은 돈으로 사는 거예요

490
00:28:43,555 --> 00:28:45,724
‎돈이 좀 있을 때
‎심리 치료도 받았어요

491
00:28:50,019 --> 00:28:53,273
‎저한테 불안 장애랑
‎우울증이 있더라고요

492
00:29:01,614 --> 00:29:04,367
‎전 가난해서
‎그런 줄로만 알았어요

493
00:29:11,291 --> 00:29:13,710
‎'배고파 죽겠는데
‎당연히 슬프죠!'

494
00:29:13,793 --> 00:29:14,794
‎'아니에요!'

495
00:29:15,837 --> 00:29:17,714
‎'우울해서 그런 거예요'

496
00:29:20,467 --> 00:29:21,760
‎의사가 약을 처방해 줬는데

497
00:29:21,843 --> 00:29:23,553
‎이젠 매일 행복해요

498
00:29:26,431 --> 00:29:28,516
‎전 우울증 걸렸다고
‎자랑하는 게 좋아요

499
00:29:28,600 --> 00:29:29,893
‎부자의 병이니까요

500
00:29:31,895 --> 00:29:34,731
‎우울증에 걸린 걸 알려면
‎돈을 많이 써야 하잖아요

501
00:29:35,607 --> 00:29:38,610
‎우울증으로 힘든 사람도 있지만
‎전 힘이 나요

502
00:29:40,069 --> 00:29:42,655
‎우울증에 걸렸다고
‎소문내고 다니죠

503
00:29:45,617 --> 00:29:47,744
‎가족은 제가
‎우울증이라고 그러면

504
00:29:47,827 --> 00:29:49,913
‎'나 참, 저거 봐라
‎또 허세 부리네'

505
00:29:49,996 --> 00:29:51,831
‎'치료비도 낼 수 있지롱'

506
00:29:53,416 --> 00:29:57,212
‎하지만 상태가 나아지니
‎그걸 유지하고 싶었어요

507
00:29:57,295 --> 00:29:59,088
‎계속 행복해지고 싶었죠

508
00:29:59,172 --> 00:30:01,049
‎그걸 어떻게 유지할지
‎고민했어요

509
00:30:01,132 --> 00:30:05,011
‎이젠 어릴 때 없었던 것도
‎가질 수 있게 됐거든요

510
00:30:05,094 --> 00:30:07,096
‎그게 행복이란 것도
‎인제야 알았고요

511
00:30:07,180 --> 00:30:10,016
‎전 행복해지려고
‎목록을 하나 만들었어요

512
00:30:10,517 --> 00:30:13,144
‎어릴 때 갖고 싶었던
‎장난감 목록이었죠

513
00:30:14,062 --> 00:30:16,105
‎그걸 전부 다 샀어요

514
00:30:18,858 --> 00:30:21,236
‎그리 비싼 것도 아니에요

515
00:30:21,319 --> 00:30:23,530
‎어릴 때는 비싼 장난감이었죠

516
00:30:24,239 --> 00:30:26,616
‎그렇게 산 장난감을 가지고
‎놀기도 했어요

517
00:30:27,283 --> 00:30:28,326
‎정말 후련했어요

518
00:30:29,077 --> 00:30:31,412
‎총 달린 8비트 게임기는
‎안 샀을 거 같아요?

519
00:30:31,496 --> 00:30:32,622
‎당연히 질렀죠

520
00:30:35,792 --> 00:30:38,711
‎몇십 년 늦긴 했지만
‎'오리 사냥'도 해요

521
00:30:41,881 --> 00:30:45,176
‎미미 인형은 안 샀을까 봐요?
‎안 살 수가 없죠

522
00:30:45,844 --> 00:30:48,638
‎입양한 거 아니에요
‎내 아이라고요

523
00:30:52,684 --> 00:30:56,062
‎그거야말로 쓸모 있는 선물이죠
‎진짜 애는 절차가 복잡하잖아요

524
00:30:56,145 --> 00:30:57,605
‎이건 그냥 가족한테
‎주면 끝이에요

525
00:31:02,485 --> 00:31:05,113
‎그렇게 하면
‎마음이 행복하다고요

526
00:31:05,655 --> 00:31:09,325
‎다 제가 멕시코계 미국인
‎1세대라서 그래요

527
00:31:09,409 --> 00:31:10,660
‎그리고 그건…

528
00:31:10,743 --> 00:31:11,953
‎맞아요

529
00:31:12,036 --> 00:31:12,996
‎그게 저예요!

530
00:31:19,127 --> 00:31:21,170
‎1세대의 삶은

531
00:31:21,754 --> 00:31:23,423
‎조금 달라요

532
00:31:24,465 --> 00:31:28,219
‎다른 애들처럼
‎크리스마스 선물도 못 받죠

533
00:31:28,303 --> 00:31:29,846
‎대신 뭘 받게요?

534
00:31:29,929 --> 00:31:31,639
‎더 많은 책임감요

535
00:31:33,182 --> 00:31:36,102
‎매년 어머니는
‎옷 입히는 것만 걱정하셔요

536
00:31:38,438 --> 00:31:39,564
‎전 여덟 살부터

537
00:31:39,647 --> 00:31:42,901
‎집에서 공과금 내는 걸
‎돕고 했어요

538
00:31:42,984 --> 00:31:44,569
‎가족을 위해 온갖 걸 번역했고

539
00:31:44,652 --> 00:31:46,905
‎약을 잘못 알려줬다가
‎누가 죽을까 봐 걱정했어요

540
00:31:46,988 --> 00:31:47,947
‎그렇잖아요?

541
00:31:48,031 --> 00:31:50,116
‎'2번 먹어요, 도스!
‎죽지 말고요'

542
00:31:51,951 --> 00:31:55,288
‎등교 후에도
‎제대로 말했는지 전전긍긍했어요

543
00:31:55,955 --> 00:31:59,000
‎우유가 맥주라도 되는 듯이
‎벌컥벌컥 마셨죠

544
00:31:59,709 --> 00:32:02,170
‎다른 여자애들이 와서
‎소꿉놀이하자고 하면

545
00:32:02,253 --> 00:32:05,465
‎'소꿉놀이 좋아하네
‎집안일이 산더미야, 꺼져'

546
00:32:06,799 --> 00:32:07,926
‎제가 그래요

547
00:32:10,637 --> 00:32:12,680
‎그런 저도
‎절 돌볼 기회가 온 거예요

548
00:32:12,764 --> 00:32:14,974
‎그럴 수 있다는 게
‎얼마나 좋은지 몰라요

549
00:32:15,058 --> 00:32:17,393
‎하지만 돌보는 법부터
‎배워야 할 때도 있어요

550
00:32:17,477 --> 00:32:18,895
‎한 번도 안 해봤으니까요

551
00:32:18,978 --> 00:32:19,812
‎고마워요!

552
00:32:19,896 --> 00:32:20,980
‎그래요!

553
00:32:24,651 --> 00:32:26,402
‎전 이제 안경도 써요

554
00:32:27,737 --> 00:32:31,324
‎안경 쓰는 사람들 있잖아요

555
00:32:31,407 --> 00:32:34,243
‎처음 안경 쓰던 순간
‎생각나요?

556
00:32:39,749 --> 00:32:42,543
‎'이게 원래 여기 있었다고?'

557
00:32:44,504 --> 00:32:47,590
‎거울을 보면서
‎'내가 라틴계였어?'

558
00:32:54,138 --> 00:32:57,558
‎전 안경을 처음 쓴 날
‎너무 기뻐서 부촌에 갔어요

559
00:32:57,642 --> 00:33:00,019
‎같이 얘기할 부자를 찾아다녔죠

560
00:33:00,728 --> 00:33:03,398
‎'우리 둘 다
‎인생 쫙 편 거 같죠?'

561
00:33:03,940 --> 00:33:06,985
‎부자는 이런 식으로 티 내잖아요
‎'얼마 전에 파리 다녀왔어요'

562
00:33:07,068 --> 00:33:10,113
‎'전 얼마 전에
‎안경집 갔다 왔어요, 쩔죠?'

563
00:33:10,196 --> 00:33:11,155
‎'최고예요!'

564
00:33:12,073 --> 00:33:14,742
‎'에펠탑도 봤죠'
‎'표지판도 보여요!'

565
00:33:14,826 --> 00:33:18,162
‎'봐요, 안경 썼을 때
‎안 썼을 때'

566
00:33:18,246 --> 00:33:19,747
‎'이 맛이지!'

567
00:33:24,377 --> 00:33:26,713
‎절 돌볼 수 있어서
‎얼마나 기쁜지 몰라요

568
00:33:26,796 --> 00:33:29,674
‎하지만 그걸 배워야 한다는 게
‎정말 싫어요

569
00:33:29,757 --> 00:33:31,009
‎힘드니까요

570
00:33:31,092 --> 00:33:33,803
‎이런 이야기는
‎우리끼리도 더 많이 해야 해요

571
00:33:33,886 --> 00:33:37,765
‎전 건강 보험에 들었을 때도
‎어떡해야 할지 몰랐어요

572
00:33:37,849 --> 00:33:40,184
‎한 번도 안 써봤으니까요

573
00:33:40,268 --> 00:33:43,312
‎그래서 친구한테 물었죠
‎'보험은 어떻게 쓰는 거야?'

574
00:33:43,396 --> 00:33:46,524
‎'병원 가면 돼'
‎'난 병원 안 가'

575
00:33:47,066 --> 00:33:48,317
‎'빅스가 있는걸'

576
00:33:55,366 --> 00:33:57,785
‎그랬더니 친구 반응이 진심
‎'빅스가 뭔데?'

577
00:34:00,913 --> 00:34:03,416
‎그런 질문은 처음이에요

578
00:34:04,292 --> 00:34:07,086
‎아니, 혐오 범죄를
‎목격한 기분이었다니까요

579
00:34:10,965 --> 00:34:13,426
‎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싶어서
‎무슨 뜻이냐고 했더니

580
00:34:13,509 --> 00:34:14,927
‎'빅스가 뭐냐고'

581
00:34:16,345 --> 00:34:18,806
‎이제야 알겠더라고요

582
00:34:19,348 --> 00:34:21,851
‎걔는 백인이니까
‎보험이 있잖아요

583
00:34:21,934 --> 00:34:22,769
‎그렇죠?

584
00:34:23,603 --> 00:34:26,481
‎'이걸 어떻게
‎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'

585
00:34:27,190 --> 00:34:29,442
‎'빅스는 어디에 쓰는데?'

586
00:34:29,525 --> 00:34:32,820
‎'뭘 어디에 써?
‎네 꿈과 희망이지'

587
00:34:33,988 --> 00:34:36,866
‎'빅스는 만병통치약이야
‎펑크 난 타이어도 고쳐'

588
00:34:39,368 --> 00:34:43,122
‎'통 속의 희망 같달까
‎캔 속 오바마 대통령 같달까'

589
00:34:47,251 --> 00:34:50,129
‎그랬더니 친구가
‎'여기저기 쓰는 건 알겠는데'

590
00:34:50,838 --> 00:34:52,381
‎'통을 잘 읽어봐'

591
00:34:53,341 --> 00:34:54,801
‎'뭐라고 쓰여 있어?'

592
00:34:54,884 --> 00:34:56,677
‎'그딴 걸 누가 읽어?'

593
00:34:57,220 --> 00:34:58,888
‎'난 읽어본 적 없어'

594
00:34:59,597 --> 00:35:03,101
‎친구는 진지하게 통을 들고
‎'유통 기한 있는 건 알지?'

595
00:35:03,184 --> 00:35:04,685
‎'이게 상한다고?'

596
00:35:07,855 --> 00:35:08,773
‎'뭐?'

597
00:35:10,274 --> 00:35:14,070
‎그제야 깨달았어요
‎전 빅스를 전혀 모르고 있었죠

598
00:35:14,153 --> 00:35:15,822
‎그게 뭔지도 모르는 거예요

599
00:35:15,905 --> 00:35:18,074
‎통에 쓰인 글은
‎한 번도 안 봤거든요

600
00:35:18,157 --> 00:35:20,034
‎빅스가 뭔지도 모르고
‎쓴 거예요

601
00:35:20,118 --> 00:35:22,245
‎누가 제 머리에 총을 겨누고는

602
00:35:22,328 --> 00:35:24,288
‎'빅스가 뭔데?
‎말해, 이년아'

603
00:35:25,164 --> 00:35:28,084
‎'그냥 죽여요, 난 몰라요'

604
00:35:28,793 --> 00:35:30,044
‎그렇게 죽어버리겠죠

605
00:35:30,962 --> 00:35:33,714
‎그래도 괜찮아요
‎총 맞은 곳에 빅스를 바르면

606
00:35:34,549 --> 00:35:36,300
‎보란 듯이 부활할 테니까요

607
00:35:38,719 --> 00:35:40,763
‎그게 바로 빅스예요

608
00:35:42,140 --> 00:35:43,641
‎빅스의 권능이죠!

609
00:35:47,728 --> 00:35:50,273
‎전 그렇게 컸어요
‎의사 같은 건 몰랐으니

610
00:35:50,356 --> 00:35:52,817
‎보험이 생겨도
‎어쩔 줄 모르는 거예요

611
00:35:52,900 --> 00:35:56,154
‎그래서 어떡하냐고 물었더니
‎가서 검진받으래요

612
00:35:56,863 --> 00:35:58,823
‎'검진이 뭔데?'

613
00:35:59,574 --> 00:36:02,535
‎여러분은 검진이 뭔지 알아요?
‎깜짝 놀랄걸요

614
00:36:03,703 --> 00:36:04,745
‎검진은 말이죠

615
00:36:05,705 --> 00:36:07,039
‎아침에 일어났을 때

616
00:36:08,958 --> 00:36:10,251
‎몸이 멀쩡하잖아요?

617
00:36:12,336 --> 00:36:15,381
‎그래도 일단
‎닥치고 병원에 가는 거예요

618
00:36:19,677 --> 00:36:21,137
‎그래서 찾아봤는데

619
00:36:21,220 --> 00:36:23,598
‎처음으로 간 병원이

620
00:36:23,681 --> 00:36:25,433
‎산부인과였어요

621
00:36:32,231 --> 00:36:33,858
‎그런 곳은 처음이었죠

622
00:36:35,026 --> 00:36:37,028
‎40살이 되도록
‎한 번도 안 가봤어요

623
00:36:37,111 --> 00:36:39,822
‎뭐 하는 곳인지도 몰랐죠
‎전혀 몰랐어요

624
00:36:39,906 --> 00:36:42,533
‎'어쩔 건데?
‎의사가 의사지, 뭐'

625
00:36:49,248 --> 00:36:52,335
‎이 밑도 봐주는 의사가
‎있는 줄은 몰랐다니까요

626
00:36:54,086 --> 00:36:55,796
‎그게 아픈지 어떻게 알아요?

627
00:37:02,803 --> 00:37:04,472
‎기침 한 번 안 하던데

628
00:37:11,854 --> 00:37:14,607
‎설령 기침하더라도
‎빅스 한 번 바르고 말았겠죠

629
00:37:23,407 --> 00:37:24,951
‎그래서 검진받으러 갔어요

630
00:37:25,493 --> 00:37:26,744
‎어떤 건지도 모른 채

631
00:37:26,827 --> 00:37:30,289
‎용도를 알 수 없는 도구들과
‎의사가 있는 곳으로 들어갔죠

632
00:37:30,957 --> 00:37:32,875
‎전 열쇠를 꺼내서
‎거기 걸었어요

633
00:37:36,504 --> 00:37:38,422
‎옷걸이인 줄 알았거든요

634
00:37:39,048 --> 00:37:40,758
‎아무튼 전 나체가 됐어요

635
00:37:41,926 --> 00:37:45,054
‎얇은 종이 가운만 걸쳤어요
‎달리 특별한 건 없었죠

636
00:37:45,596 --> 00:37:47,890
‎일단 의사가 여자니까
‎그런 생각이 들었어요

637
00:37:47,974 --> 00:37:49,934
‎'그래도 동지라서 다행이네'

638
00:37:50,559 --> 00:37:52,770
‎'옷 홀딱 벗고
‎종이 가운만 입었으니'

639
00:37:52,853 --> 00:37:55,356
‎'저 체중계 위에 서면'

640
00:37:56,983 --> 00:37:58,901
‎'존나 깃털 같겠구먼'

641
00:38:01,279 --> 00:38:04,490
‎집에서 체중 잴 때도
‎나체로 재거든요

642
00:38:05,116 --> 00:38:06,575
‎체중계 위에 오를 때면

643
00:38:06,659 --> 00:38:08,744
‎늘 나체예요
‎옷이 얼마나 무거운데요?

644
00:38:08,828 --> 00:38:10,830
‎옷만 22kg은 나갈걸요

645
00:38:13,624 --> 00:38:14,834
‎집에선 자연인이라고요

646
00:38:14,917 --> 00:38:16,627
‎껌을 씹다가도…

647
00:38:21,340 --> 00:38:24,635
‎까치발 딛고 서서
‎쿵후까지 해요

648
00:38:24,719 --> 00:38:26,304
‎다들 익숙하죠?

649
00:38:29,974 --> 00:38:32,059
‎의사는 뭔 파일을 들고 와요

650
00:38:32,143 --> 00:38:34,687
‎'그럼 이제 검사하시죠'

651
00:38:37,189 --> 00:38:38,941
‎'그래요, 검사합시다'

652
00:38:41,193 --> 00:38:42,737
‎그렇게 말하고 서로 쳐다봐요

653
00:38:43,779 --> 00:38:45,323
‎'그래요'

654
00:38:45,406 --> 00:38:48,659
‎'바쁘니까 이제 누워요
‎다리 올리고, 음부 보여봐요'

655
00:38:48,743 --> 00:38:49,744
‎'뭐라는 거야?'

656
00:38:55,833 --> 00:38:58,252
‎서류를 쓸 게 있었는데
‎거기에는…

657
00:38:58,336 --> 00:39:00,713
‎직업란이 있어서
‎코미디언이라고 썼거든요

658
00:39:01,505 --> 00:39:03,424
‎그래서 장난치는 줄 알았어요

659
00:39:04,633 --> 00:39:06,635
‎의사는 저보고
‎'얼른 보자니까요'

660
00:39:06,719 --> 00:39:08,596
‎그래서 제가 받아치기를
‎'알았어요'

661
00:39:11,682 --> 00:39:12,892
‎'잘 보이시나?'

662
00:39:18,439 --> 00:39:20,608
‎그랬더니 의사가
‎노발대발하는 거예요

663
00:39:21,650 --> 00:39:24,904
‎'누워서 다리 들라고요
‎음부 확인해야 하니까'

664
00:39:24,987 --> 00:39:28,282
‎'그렇게 윽박지르는데?
‎어림도 없지'

665
00:39:32,161 --> 00:39:33,621
‎의사를 뚫어져라 보니까

666
00:39:34,121 --> 00:39:35,581
‎묵묵히 있더라고요

667
00:39:35,664 --> 00:39:37,166
‎그제야 깨달았죠

668
00:39:38,459 --> 00:39:40,294
‎'씨발, 장난이 아니었구나'

669
00:39:41,462 --> 00:39:42,505
‎그래서 전…

670
00:39:45,633 --> 00:39:47,343
‎'진짜 음부를 보겠다고요?'

671
00:39:48,719 --> 00:39:51,013
‎'그렇다니까요
‎저 음부 전문의예요'

672
00:39:51,097 --> 00:39:52,390
‎'뭐라고요?'

673
00:39:54,558 --> 00:39:56,310
‎전 너무 부끄러웠어요

674
00:39:57,144 --> 00:39:58,479
‎어색하기도 해서

675
00:39:58,562 --> 00:40:01,649
‎이런 눈빛을 보냈죠
‎'전 도저히 못 하겠어요'

676
00:40:03,192 --> 00:40:05,778
‎'속옷도 안 입었는데요'

677
00:40:11,075 --> 00:40:13,160
‎아직 공개하기엔 일러요

678
00:40:20,835 --> 00:40:22,711
‎손볼 곳이 좀 많아요

679
00:40:23,462 --> 00:40:25,631
‎안대를 벗어주세요!

680
00:40:26,424 --> 00:40:28,092
‎진짜 안 된다고 그랬죠

681
00:40:28,175 --> 00:40:29,093
‎도저히…

682
00:40:34,265 --> 00:40:36,725
‎그랬더니 의사가
‎'당장 누워요'

683
00:40:37,852 --> 00:40:40,479
‎보내줄 분위기가 아니라서
‎전 어쩔 수 없었어요

684
00:40:41,480 --> 00:40:45,067
‎전 진짜
‎천천히 몸을 눕혔어요

685
00:40:46,402 --> 00:40:48,195
‎안마 의자에 기댄 것처럼요

686
00:40:51,157 --> 00:40:53,534
‎천천히 누우면서도
‎마음 한쪽에서는

687
00:40:53,617 --> 00:40:55,744
‎장난일지도 모른다는
‎희망을 품었어요

688
00:40:55,828 --> 00:40:59,832
‎다 누울 때쯤 의사가
‎'그렇다고 진짜 속아요?'

689
00:41:00,332 --> 00:41:01,584
‎전 계속 내려갔어요

690
00:41:01,667 --> 00:41:03,043
‎다리도 번쩍 들었죠

691
00:41:03,627 --> 00:41:05,087
‎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

692
00:41:05,754 --> 00:41:06,881
‎그래서 전…

693
00:41:11,552 --> 00:41:13,262
‎의사는 꿈쩍도 안 했어요

694
00:41:13,888 --> 00:41:15,431
‎그러다 저한테
‎'환자분'

695
00:41:16,056 --> 00:41:18,184
‎'너무 멀잖아요
‎좀 가까이 붙어봐요'

696
00:41:22,938 --> 00:41:24,064
‎그래서 내려다봤는데

697
00:41:24,148 --> 00:41:26,025
‎의사 얼굴이 여기 있는 거예요

698
00:41:26,108 --> 00:41:28,444
‎'선생님
‎그 정도면 가까운데요?'

699
00:41:31,822 --> 00:41:34,825
‎'아직 멀어요
‎더 내려와요'

700
00:41:34,909 --> 00:41:37,119
‎전 너무 화가 나서
‎'그럼 당신이 와!'

701
00:41:40,539 --> 00:41:42,958
‎진짜 그랬어요
‎'당신이 오라고!'

702
00:41:46,212 --> 00:41:47,338
‎어떻게 됐을까요?

703
00:41:48,130 --> 00:41:49,882
‎씨발 진짜 오더라고요

704
00:41:56,472 --> 00:41:59,808
‎절 치료하는데
‎무슨 이사하는 줄 알았어요

705
00:41:59,892 --> 00:42:02,436
‎냉장고도 구석구석 치우고
‎그런 거 있잖아요

706
00:42:02,520 --> 00:42:05,397
‎'이건 상했네
‎이것도 상했고'

707
00:42:11,862 --> 00:42:13,697
‎말이 돼요?

708
00:42:14,365 --> 00:42:15,866
‎또 얼마나 조용했는데요

709
00:42:16,909 --> 00:42:17,785
‎솔직히

710
00:42:18,494 --> 00:42:22,039
‎데이트할 땐
‎음악이라도 켜놓잖아요

711
00:42:22,122 --> 00:42:25,501
‎감미로운 음악이든
‎조용한 음악이든, 뭔가 틀죠

712
00:42:27,253 --> 00:42:29,380
‎그런데 이 의사는
‎한마디도 안 하더군요

713
00:42:31,507 --> 00:42:32,925
‎그러다 다 끝나니까

714
00:42:33,968 --> 00:42:35,386
‎떠나더군요

715
00:42:36,345 --> 00:42:37,596
‎다른 남자들처럼요

716
00:42:41,350 --> 00:42:43,185
‎맞아요

717
00:42:43,269 --> 00:42:44,353
‎제 맘 알죠?

718
00:42:50,609 --> 00:42:53,237
‎그러다 곧 돌아왔는데
‎웃고 있었어요

719
00:42:53,862 --> 00:42:56,574
‎'크리스텔라 씨
‎참 반가웠어요'

720
00:42:57,741 --> 00:43:00,744
‎전 기가 차서
‎'반갑기는 개똥이나'

721
00:43:00,828 --> 00:43:02,454
‎'그래봐야 늦었거든'

722
00:43:03,581 --> 00:43:06,750
‎'멕시코인이었으면
‎약혼감이었어, 이 사람아'

723
00:43:07,376 --> 00:43:11,255
‎'나 의사랑 결혼한다'
‎이러면서 돌아다녔겠죠

724
00:43:15,593 --> 00:43:19,805
‎그런데 그 미소는
‎나쁜 소식을 위한 연막이었어요

725
00:43:23,434 --> 00:43:24,643
‎의사는 미소를 띤 채

726
00:43:24,727 --> 00:43:27,187
‎'크리스텔라 씨
‎정말 반가웠어요'

727
00:43:27,271 --> 00:43:28,606
‎'검사해 보니까'

728
00:43:31,066 --> 00:43:32,610
‎'당뇨인 것 같아요'

729
00:43:39,700 --> 00:43:43,746
‎그걸 듣자마자
‎'아니, 얼마나 쑤신 거야?'

730
00:43:55,424 --> 00:43:57,468
‎'음부 전문의 아니에요?'

731
00:43:58,677 --> 00:44:00,804
‎'맞아요
‎전 음부 전문의고'

732
00:44:01,597 --> 00:44:03,265
‎'환자분은 당뇨예요'

733
00:44:03,932 --> 00:44:05,517
‎'세상에…'

734
00:44:07,394 --> 00:44:08,937
‎전 생각에 잠겼어요

735
00:44:09,938 --> 00:44:11,523
‎생각하고 또 했죠

736
00:44:12,983 --> 00:44:14,068
‎그러다가…

737
00:44:16,070 --> 00:44:18,822
‎'당뇨가 얼마나 심하길래'

738
00:44:21,575 --> 00:44:25,537
‎'음부 전문의가
‎그걸 알아낸 거지?'

739
00:44:27,247 --> 00:44:31,043
‎'당뇨가 성병인 것도
‎생전 처음 알았네?'

740
00:44:31,585 --> 00:44:32,878
‎'이제 어떡하지?'

741
00:44:32,961 --> 00:44:36,674
‎'나랑 잔 남자들한테
‎전화라도 돌려?'

742
00:44:36,757 --> 00:44:41,220
‎'있잖아, 검사받았는데
‎당뇨 양성이래'

743
00:44:42,513 --> 00:44:45,557
‎'전염성인지는 모르겠고
‎그냥 알고 있으라고'

744
00:44:45,641 --> 00:44:48,519
‎'같이 잔 여자한테도
‎전해주고, 잘해봐'

745
00:44:50,979 --> 00:44:55,025
‎혹시 당뇨가 전염성이면요?
‎어떤 새끼가 옮긴 거야?

746
00:44:57,569 --> 00:44:59,238
‎그럼 전부 전화 돌려서

747
00:44:59,321 --> 00:45:01,740
‎'뭔 거시기에
‎설탕이라도 발랐었어?'

748
00:45:08,622 --> 00:45:11,708
‎'콘돔 거야?
‎아니면 젤리? 말하라고!'

749
00:45:22,386 --> 00:45:25,806
‎그런데 당뇨인 걸
‎소변 검사로 알았다는 거예요

750
00:45:26,473 --> 00:45:28,225
‎염병, 그것부터 하라고요

751
00:45:29,935 --> 00:45:31,645
‎헷갈리잖아요

752
00:45:32,187 --> 00:45:33,188
‎난 의학도 몰라요

753
00:45:33,272 --> 00:45:36,066
‎다음엔 안과 의사가
‎질염 판정 내리려나?

754
00:45:36,150 --> 00:45:37,651
‎무슨 놈의 시스템이 이래요?

755
00:45:39,111 --> 00:45:42,364
‎음부 검사하고 당뇨 발견한 게
‎이해가 안 갔다니까요

756
00:45:42,448 --> 00:45:44,992
‎누가 내 거기에
‎초콜릿 공장이라도 차렸나?

757
00:45:45,909 --> 00:45:49,037
‎음부를 헤집는데
‎막 움파룸파가 나와서

758
00:45:49,121 --> 00:45:50,330
‎노래라도 불렀을까?

759
00:45:50,414 --> 00:45:54,251
‎움파룸파 두파디두

760
00:45:54,334 --> 00:45:57,463
‎이년 병명은
‎2형 당뇨병

761
00:45:57,546 --> 00:45:58,755
‎뭔데요, 진짜?

762
00:46:04,344 --> 00:46:05,929
‎이젠 아무것도 못 하겠어요

763
00:46:06,013 --> 00:46:07,514
‎아무것도 안 해요

764
00:46:07,598 --> 00:46:09,933
‎종일 소파에 앉아서
‎살인극만 봐요

765
00:46:10,017 --> 00:46:11,310
‎지금은 그래요

766
00:46:11,393 --> 00:46:14,730
‎까닭은 모르겠는데
‎전 살인극만 보면 환장하거든요

767
00:46:17,191 --> 00:46:19,109
‎'포렌식 파일'을
‎연달아 보면 말이죠

768
00:46:19,193 --> 00:46:20,527
‎야동 보는 느낌이에요

769
00:46:21,403 --> 00:46:24,948
‎소파에 떡 하니 앉아서
‎'보험 살인, 훌륭하네'

770
00:46:25,032 --> 00:46:26,325
‎빠져든다니까요

771
00:46:30,245 --> 00:46:32,164
‎수사 프로 전문 채널도
‎있거든요?

772
00:46:33,373 --> 00:46:36,001
‎365일 내내
‎살인극만 보여주는 곳이에요

773
00:46:36,084 --> 00:46:37,377
‎죽어, 죽어, 죽어!

774
00:46:39,296 --> 00:46:42,508
‎그걸 너무 많이 봐서
‎이젠 응원까지 시작했어요

775
00:46:43,509 --> 00:46:46,345
‎지난주엔 아내가 남편을 죽여서
‎'리디아, 좋았어'

776
00:46:46,428 --> 00:46:47,930
‎'남자 따윈 필요 없어'

777
00:46:53,769 --> 00:46:57,064
‎범죄극도 너무 많이 봐서
‎실제 사건도 해결할 수 있어요

778
00:46:57,773 --> 00:47:00,901
‎운전하다 빨간불을 기다릴 때
‎실종자 명단이 보이면

779
00:47:00,984 --> 00:47:02,945
‎'옳다구나, 수사 시작이다'

780
00:47:03,820 --> 00:47:05,280
‎주위도 살피고요

781
00:47:07,241 --> 00:47:09,576
‎너무 과몰입할까 봐
‎걱정되기도 해요

782
00:47:10,118 --> 00:47:12,371
‎언젠가 경찰이
‎절 멈춰 세우겠죠

783
00:47:12,454 --> 00:47:15,874
‎'정지 표시 봤습니까?'
‎'못 봤다, 왜?'

784
00:47:15,958 --> 00:47:19,002
‎'나도 어맨다 찾느라 바쁜데
‎댁은 나랏밥 먹고 뭐해?'

785
00:47:21,838 --> 00:47:24,550
‎'표지판은 가만히 있잖아
‎어맨다는 어디 갔냐니까?'

786
00:47:27,761 --> 00:47:29,763
‎어느 날은 잠에서 깼는데
‎너무 화났어요

787
00:47:33,183 --> 00:47:35,686
‎제 나이대나 그 윗세대가
‎인터넷을 암만 키워줘도

788
00:47:35,769 --> 00:47:38,480
‎감사 인사 한번
‎들어본 적 없잖아요?

789
00:47:40,774 --> 00:47:43,735
‎미래에 준 선물이라고요
‎그래, 고마워해야지

790
00:47:45,028 --> 00:47:46,280
‎우리가 해낸 거예요

791
00:47:47,447 --> 00:47:50,492
‎기술 같은 게 없는 세상을
‎겪어보지도 않은 것들이

792
00:47:50,576 --> 00:47:53,161
‎심심하다고 찡찡대는
‎시대에 살잖아요

793
00:47:53,704 --> 00:47:55,372
‎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는데요

794
00:47:56,665 --> 00:47:59,960
‎사람들은 제멋대로 판단해요
‎전 틱톡도 이해 안 돼요

795
00:48:00,586 --> 00:48:02,754
‎'틱톡은 도무지 모르겠네
‎설명 좀 해봐'

796
00:48:02,838 --> 00:48:05,173
‎'늙어서 그래요'
‎'지랄 마'

797
00:48:09,761 --> 00:48:12,556
‎'우리 덕분에
‎틱톡이 있는 거라고'

798
00:48:13,181 --> 00:48:16,184
‎우리가 싸이월드 같은
‎똥 덩어리를 견뎠으니

799
00:48:16,852 --> 00:48:19,187
‎지금 너희가
‎틱톡을 누리는 거야

800
00:48:19,771 --> 00:48:22,733
‎친구를 일촌도 아니고
‎이촌으로 설정했다고

801
00:48:22,816 --> 00:48:25,819
‎절교할 뻔한 적은 있기나 해?

802
00:48:30,282 --> 00:48:31,325
‎틱톡이 뭔데요?

803
00:48:31,408 --> 00:48:32,409
‎솔직히 말해서

804
00:48:32,492 --> 00:48:35,162
‎봉쇄령이 떨어지니
‎틱톡이 확 뜨던데

805
00:48:35,245 --> 00:48:36,455
‎애들이랑 춤이나 추더구먼

806
00:48:39,916 --> 00:48:43,295
‎전 세계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
‎스텝이나 밟고 있어요

807
00:48:45,130 --> 00:48:45,964
‎할머니도?

808
00:48:46,048 --> 00:48:47,049
‎이건 아니잖아요

809
00:48:50,886 --> 00:48:54,389
‎그냥 잘생기고 예쁜 애들이
‎1분 동안 이러고 있는 거예요

810
00:49:06,652 --> 00:49:09,696
‎핏덩어리들이
‎인생 2회 차 행세하는 곳이죠

811
00:49:18,413 --> 00:49:20,332
‎인터넷을 키운 건 우리예요
‎생각해봐요

812
00:49:20,415 --> 00:49:22,501
‎우린 기술의 개척자라고요

813
00:49:22,584 --> 00:49:24,336
‎정신 차리고 보니

814
00:49:24,419 --> 00:49:27,547
‎갑자기 인터넷 공세가
‎시작됐다고요

815
00:49:29,341 --> 00:49:30,592
‎우린 어쩔 줄 몰랐어요

816
00:49:30,676 --> 00:49:32,302
‎일일이 겪어봐야 했죠

817
00:49:32,928 --> 00:49:34,388
‎그땐 유튜브도 없었어요

818
00:49:35,722 --> 00:49:38,266
‎인터넷도
‎전화선이랑 연결해서 썼어요

819
00:49:40,227 --> 00:49:41,812
‎전화선 말이에요

820
00:49:45,399 --> 00:49:48,652
‎웬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린지
‎모르는 사람 분명히 있다

821
00:49:56,243 --> 00:49:57,703
‎전화선이 뭔지 설명해줄게요

822
00:49:57,786 --> 00:50:00,497
‎옛날에는
‎가족이 전화 한 대만 썼어요

823
00:50:01,748 --> 00:50:03,375
‎전화기는 벽에 붙어 있었죠

824
00:50:05,752 --> 00:50:08,213
‎운이 좋으면
‎전화선이 겁나게 길었어요

825
00:50:09,214 --> 00:50:12,008
‎주방에서도 전화하고
‎거실에서도 했죠

826
00:50:12,968 --> 00:50:15,679
‎주방으로 돌아가야 할 순간도
‎꼭 오고 그래요

827
00:50:22,477 --> 00:50:26,064
‎인터넷을 하고 싶으면
‎전화선을 뽑아서

828
00:50:26,815 --> 00:50:29,526
‎컴퓨터에 연결하고
‎인터넷에 전화했어요

829
00:50:30,152 --> 00:50:31,737
‎회선이 바쁘지 않기만 바랐죠

830
00:50:35,699 --> 00:50:38,660
‎그렇게 전화를 걸면
‎인터넷이 꼭 죽는 소리를 내요

831
00:50:39,953 --> 00:50:43,081
‎'될지 안 될지 모르겠는데
‎일단 간다!'

832
00:50:53,008 --> 00:50:54,426
‎'메일이 도착했습니다'

833
00:50:55,552 --> 00:50:56,845
‎'누구지?'

834
00:50:59,723 --> 00:51:01,308
‎전화기 쓰는 것도 대단했어요

835
00:51:01,391 --> 00:51:03,769
‎다들 얼마나 신났는지 몰라요

836
00:51:03,852 --> 00:51:06,646
‎제가 어릴 땐
‎전화 한 통에 울고 웃었어요

837
00:51:06,730 --> 00:51:09,524
‎일종의 경건한 의식이었죠
‎절 찾는 전화라도 오면

838
00:51:09,608 --> 00:51:11,860
‎'크리스텔라 있나요?'
‎'내 전화야? 안녕!'

839
00:51:13,904 --> 00:51:16,948
‎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니
‎다들 거기에 환장했어요

840
00:51:17,032 --> 00:51:19,409
‎지금이야 어딜 가도
‎전화를 쓸 수 있으니

841
00:51:19,493 --> 00:51:21,161
‎'웬 미친놈이 전화질이야?'

842
00:51:23,538 --> 00:51:25,874
‎'문명인답게
‎문자를 보내라, 문자를!'

843
00:51:29,711 --> 00:51:32,130
‎전 인터넷의 가능성이
‎더 무한하다고 믿었어요

844
00:51:32,214 --> 00:51:36,009
‎우리가 엄청나게 똑똑해지고
‎천재가 될 줄 알았죠

845
00:51:36,092 --> 00:51:38,887
‎제가 좋아하는 '스타트렉'처럼
‎대우주 시대가 올 줄 알았어요

846
00:51:40,305 --> 00:51:42,015
‎엄청나게 똑똑해지고요

847
00:51:42,098 --> 00:51:43,517
‎현실은 전혀 안 그래요

848
00:51:44,392 --> 00:51:45,310
‎멍청하기만 해요

849
00:51:46,937 --> 00:51:49,272
‎벌써 2022년이잖아요

850
00:51:50,732 --> 00:51:53,735
‎'빽 투 더 퓨처 2'도
‎2015년까지밖에 못 갔는데

851
00:51:55,904 --> 00:51:57,447
‎차는 왜 안 날아다녀요?

852
00:51:58,532 --> 00:52:00,033
‎호버보드 같은 거 없어요?

853
00:52:01,076 --> 00:52:04,496
‎현실로 이루어진 건
‎망나니 대통령뿐이었잖아요

854
00:52:14,631 --> 00:52:16,925
‎옛날엔 사람들이랑
‎연락하기도 힘들었다고요

855
00:52:17,843 --> 00:52:19,219
‎그래도 노력은 했죠

856
00:52:19,302 --> 00:52:22,097
‎제 첫 핸드폰은
‎주말과 야간 요금제도 있었어요

857
00:52:22,180 --> 00:52:23,265
‎자랑해 버렸네

858
00:52:25,141 --> 00:52:26,017
‎그때는

859
00:52:26,101 --> 00:52:29,563
‎어떤 핸드폰이든
‎무료 통화가 100분이었어요

860
00:52:29,646 --> 00:52:31,439
‎100분을 다 소진하고 나면

861
00:52:31,523 --> 00:52:34,442
‎통화료가 분당 1천 달러였죠

862
00:52:38,905 --> 00:52:41,116
‎누구한테 전화라도 하려면

863
00:52:41,199 --> 00:52:44,619
‎주말이나 오후 9시가 되기만
‎기다렸어요

864
00:52:44,703 --> 00:52:47,956
‎평일이면 늘
‎'그년 주말까진 살아있겠지?'

865
00:52:53,879 --> 00:52:56,673
‎지금은 너무 연락이 쉬워서
‎오히려 단절됐어요

866
00:52:56,756 --> 00:53:00,093
‎소셜 미디어에서는
‎사람을 사람 취급도 안 하죠

867
00:53:00,176 --> 00:53:02,512
‎싸울 건수만 찾아요

868
00:53:02,596 --> 00:53:05,932
‎어떤 때는
‎입바른 소리도 하긴 하는데

869
00:53:06,016 --> 00:53:09,644
‎무조건 발작하는 사람들도
‎분명히 있단 말이에요

870
00:53:10,395 --> 00:53:13,481
‎전 누가 화낼까 봐
‎트위터도 못 하겠어요

871
00:53:13,565 --> 00:53:16,610
‎교통 체증이 싫다는 둥
‎간단한 내용만 써도

872
00:53:17,360 --> 00:53:19,321
‎'어디서 막말이야!'

873
00:53:21,031 --> 00:53:24,659
‎'우리 할아버지가 택시 기산데
‎명예 훼손하냐?'

874
00:53:25,535 --> 00:53:26,828
‎'예?'

875
00:53:28,788 --> 00:53:29,789
‎'이걸?'

876
00:53:34,210 --> 00:53:36,796
‎지금 중요한 건
‎다 같이 뭉쳐서

877
00:53:36,880 --> 00:53:38,840
‎우리 능력을
‎보여주는 거라고요

878
00:53:44,429 --> 00:53:46,056
‎세상은 엉망이지만

879
00:53:47,182 --> 00:53:49,142
‎그렇게 놔두진 않아도 돼요

880
00:53:49,225 --> 00:53:52,395
‎전 인종차별이
‎그렇게 돌아올지도 몰랐어요

881
00:53:52,479 --> 00:53:53,730
‎절대 사라지지 않죠

882
00:53:54,356 --> 00:53:57,859
‎하지만 권력과 자부심까지

883
00:53:57,943 --> 00:54:00,987
‎인종차별에
‎다시 깃들 줄은 몰랐다니까요

884
00:54:01,071 --> 00:54:02,614
‎그런데 그러더라고요?

885
00:54:03,239 --> 00:54:05,742
‎전 KKK단이
‎부활할 줄도 몰랐어요

886
00:54:06,493 --> 00:54:09,746
‎새하얀 천 뒤집어쓰고
‎빨빨대며 돌아다니잖아요

887
00:54:10,622 --> 00:54:12,707
‎얼마나 인종차별에 찌들었으면

888
00:54:12,791 --> 00:54:15,001
‎세탁 세제에
‎돈을 그렇게 써대죠?

889
00:54:20,006 --> 00:54:22,217
‎하얗게 빨려면 얼마나 힘든데

890
00:54:23,385 --> 00:54:25,178
‎그래서 저도 진지하게
‎고민했어요

891
00:54:25,261 --> 00:54:27,222
‎저도 맞서고 싶었거든요

892
00:54:27,305 --> 00:54:28,723
‎어떻게 맞서면 좋을까요?

893
00:54:28,807 --> 00:54:30,934
‎생각해 보니 다 혐오 단체잖아요

894
00:54:31,017 --> 00:54:32,727
‎그런데 전 혐오를 혐오하죠

895
00:54:33,645 --> 00:54:36,064
‎'내가 혐오를 혐오했구나'

896
00:54:37,732 --> 00:54:38,942
‎그리고 생각하니까

897
00:54:39,025 --> 00:54:40,819
‎그렇게 하면 되겠더라고요

898
00:54:41,486 --> 00:54:42,904
‎저도 단체를 만드는 거예요

899
00:54:42,988 --> 00:54:44,906
‎혐오를 혐오하는 단체죠

900
00:54:46,116 --> 00:54:47,659
‎우린 혐오를 혐오해요

901
00:54:48,243 --> 00:54:50,245
‎그리고 천은 갈색을 쓸 거예요

902
00:54:52,247 --> 00:54:55,125
‎그럼 더러워져도
‎괜찮을 테니까요

903
00:54:58,753 --> 00:55:00,380
‎분명히 말할게요

904
00:55:01,214 --> 00:55:03,633
‎아직 계획을
‎다 짠 건 아니지만…

905
00:55:05,093 --> 00:55:06,594
‎어쨌든 혐오를 혐오하고

906
00:55:07,345 --> 00:55:09,681
‎모든 이를 위한 단체지만
‎라틴계만 받아요

907
00:55:09,764 --> 00:55:12,017
‎그렇게 하고요

908
00:55:15,770 --> 00:55:18,481
‎혐오는 혐오해요!
‎누구나 환영하는데 라틴계만…

909
00:55:20,483 --> 00:55:22,027
‎단체 이름은

910
00:55:22,110 --> 00:55:23,445
‎'께께께'예요

911
00:55:35,415 --> 00:55:38,793
‎아침 뉴스를 볼 때마다
‎하는 말이 늘 '께'거든요?

912
00:55:39,878 --> 00:55:41,337
‎'께? 뭐라고?'

913
00:55:44,090 --> 00:55:46,134
‎백인 영어로 하면
‎'정말?'

914
00:55:46,217 --> 00:55:47,385
‎'정말? 진짜?'

915
00:55:54,642 --> 00:55:57,020
‎헛짓거리인 걸 인정하란 거예요

916
00:55:57,103 --> 00:55:59,647
‎지난 몇 년 동안
‎나쁜 일이 많았어요

917
00:55:59,731 --> 00:56:01,149
‎우리가 고쳐야 해요

918
00:56:01,649 --> 00:56:05,320
‎예를 들면 '멕시코인이
‎우리 직업을 뺏어간다'

919
00:56:06,279 --> 00:56:07,697
‎그렇지 않아요

920
00:56:07,781 --> 00:56:11,576
‎마리오 로페스가 잘 나가니
‎그렇게 보이는 것뿐이에요

921
00:56:15,121 --> 00:56:18,625
‎여러분의 직업을 뺏는 건
‎마리오 그 작자라고요

922
00:56:19,292 --> 00:56:21,920
‎그 남자는 뭐든 좋다고 하죠?

923
00:56:26,132 --> 00:56:27,175
‎그런 생각이 많아요

924
00:56:27,258 --> 00:56:30,178
‎멕시코인에게
‎직업을 빼앗긴다고 여기죠

925
00:56:30,261 --> 00:56:33,348
‎우리가 국경을 넘어
‎백악관에 잠입해서는

926
00:56:33,431 --> 00:56:36,184
‎노동부 장관 행세를
‎하는 줄 안다고요

927
00:56:44,484 --> 00:56:46,986
‎사실은 당신들
‎그 일 하기 싫어하잖아요

928
00:56:47,070 --> 00:56:48,571
‎어떻게 아냐고요?

929
00:56:48,655 --> 00:56:52,408
‎라틴계랑 섞여서
‎채소 따는 백인 여자는

930
00:56:52,492 --> 00:56:53,660
‎본 적도 없거든요

931
00:56:54,619 --> 00:56:57,080
‎밭에 나가봐요
‎백인 여성이 채소 따면서

932
00:56:57,163 --> 00:56:59,749
‎'마리아, 오늘 정말 덥군요
‎그렇죠?'

933
00:57:06,089 --> 00:57:07,048
‎'칼리엔테'

934
00:57:12,345 --> 00:57:15,390
‎'오늘 코코넛워터를
‎두 잔이나 마셨다니까요?'

935
00:57:17,016 --> 00:57:18,309
‎'잠시만요
‎립밤 좀 바르고요'

936
00:57:21,312 --> 00:57:22,605
‎'가서 일이나 하죠'

937
00:57:24,399 --> 00:57:26,443
‎'걸음 수 세려고
‎핏빗도 차고 왔어요'

938
00:57:31,531 --> 00:57:34,200
‎'오늘 일 끝나면
‎이탈리아 음식 먹을래요?'

939
00:57:35,452 --> 00:57:38,621
‎크리스텔라 알론조였습니다!
‎여러분 덕분에 즐거웠어요!

940
00:57:38,705 --> 00:57:39,873
‎정말 감사합니다!

941
00:57:57,640 --> 00:57:59,809
‎크리스텔라
‎나 아직 기다리고 있어

942
00:57:59,893 --> 00:58:01,561
‎설마 날 잊은 건 아니지?

943
00:58:01,644 --> 00:58:02,479
‎알겠지만

944
00:58:03,146 --> 00:58:05,690
‎진행하려는 캠페인이 있어

945
00:58:05,773 --> 00:58:09,861
‎민주주의를 구해야지
‎진심이다, 기다리마

946
00:58:09,944 --> 00:58:10,987
‎무슨 일 있니?

947
00:58:11,070 --> 00:58:12,405
‎전화 좀 하렴

948
00:58:29,255 --> 00:58:32,008
‎자막: 전민석

949
00:58:36,095 --> 00:58:38,223
‎이쯤이야! 안녕

950
00:58:38,306 --> 00:58:40,642
‎페이지, 무릎을 써
‎들란 말이야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