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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7,048 --> 00:00:10,135
‎많은 이가 핑계를 대며 살아가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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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Official YIFY movies site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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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
00:00:10,218 --> 00:00:12,887
‎전 미련을 안고 살아가기 싫어요

5
00:00:13,555 --> 00:00:18,935
‎제 가족이 알아주면 좋겠어요
‎자신의 아들, 형제, 아빠, 남편이

6
00:00:19,019 --> 00:00:21,104
‎최선을 다해 살고 있단 걸요

7
00:00:21,855 --> 00:00:24,566
‎오늘 제 운명 속으로
‎걸어 들어가려고 합니다

8
00:00:24,649 --> 00:00:27,152
‎이 여정은 쉽지 않을 거예요

9
00:00:27,235 --> 00:00:28,903
‎힘들 겁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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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28,987 --> 00:00:32,824
‎원래 어려운 거죠
‎제가 걷는 이 길은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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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35,368 --> 00:00:36,703
‎쉬우면 재미없거든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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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38,038 --> 00:00:39,414
‎신사 숙녀 여러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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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39,497 --> 00:00:40,707
‎"넷플릭스 코미디 스페셜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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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0,790 --> 00:00:45,587
‎데이비드 A. 아널드입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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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59,559 --> 00:01:01,352
‎안녕하세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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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03,438 --> 00:01:05,690
‎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
‎시민 여러분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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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08,485 --> 00:01:09,903
‎안녕하신가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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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0,862 --> 00:01:12,572
‎앉으세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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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2,655 --> 00:01:13,740
‎세상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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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3,823 --> 00:01:16,451
‎전에 여기 왔을 땐
‎코미디 클럽에서 공연했는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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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6,534 --> 00:01:18,161
‎이번엔 극장에서 하는군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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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8,244 --> 00:01:21,289
‎어떻게 된 일일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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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22,749 --> 00:01:24,542
‎밖에 나오게 돼서 너무 신나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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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24,626 --> 00:01:25,835
‎어쩔 줄 모르겠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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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25,919 --> 00:01:27,295
‎들어보세요

26
00:01:27,921 --> 00:01:28,963
‎감사합니다

27
00:01:29,047 --> 00:01:30,298
‎돌아오니 좋네요

28
00:01:31,091 --> 00:01:34,469
‎고향에 오니 좋아요
‎날씨는 거지 같지만, 뭐…

29
00:01:35,970 --> 00:01:39,516
‎우리 애들은 LA 출신은 아닌데
‎여기 온 건 처음이거든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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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39,599 --> 00:01:42,435
‎딸애가 큰 구멍이 난 청바지를
‎입었길래 이랬죠

31
00:01:42,519 --> 00:01:46,022
‎'너 그거 입었다간
‎엉덩이에 동상 입는다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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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46,689 --> 00:01:48,233
‎애들이야 괜찮다고 하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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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48,316 --> 00:01:49,442
‎하지만 밖에 나가니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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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49,526 --> 00:01:52,362
‎무릎도 제대로 못 펴고
‎이러고 걷더군요

35
00:01:52,445 --> 00:01:53,947
‎'젠장, 이게 무슨…'

36
00:01:55,949 --> 00:01:57,951
‎딱 좋은 시기에 제안이 들어왔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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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58,034 --> 00:02:00,620
‎지난 6개월간 투어를 하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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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00,703 --> 00:02:02,831
‎20개 도시에서 공연하고 왔는데

39
00:02:02,914 --> 00:02:06,126
‎진짜 좀이 쑤시던 차에
‎투어 제의를 받았던 거예요

40
00:02:06,209 --> 00:02:09,087
‎집에서 안 나가면
‎돌아버릴 것 같았거든요

41
00:02:09,796 --> 00:02:11,131
‎진짜로…

42
00:02:11,214 --> 00:02:13,925
‎평생을 갇혀 있는 듯했죠
‎처음에는 2주만이랬잖아요?

43
00:02:14,551 --> 00:02:18,096
‎그땐 이랬어요
‎'2주쯤이야 식은 죽 먹기지'

44
00:02:18,179 --> 00:02:22,308
‎애들이랑 대화하면서
‎어떤 인간으로 크고 있나 알아보고

45
00:02:23,184 --> 00:02:25,603
‎아내의 이야기를
‎모처럼 처음부터 끝까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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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25,687 --> 00:02:27,147
‎들어보면 되겠다고요

47
00:02:28,690 --> 00:02:31,359
‎여러분은 어떨지 모르지만
‎우리 집에선 그게 쉽지 않아요

48
00:02:31,442 --> 00:02:35,530
‎이야기에 소질 없는 사람이
‎이야기하는 거 들어본 적 있어요?

49
00:02:36,156 --> 00:02:39,659
‎6분 들으면 이러죠
‎'그래서 요점이 뭔데?'

50
00:02:40,952 --> 00:02:43,705
‎13분 지나면 이래요
‎'아무튼 간단히 정리하자면…'

51
00:02:43,788 --> 00:02:47,333
‎'지금 장난해?
‎그건 13분 전에 물 건넜어'

52
00:02:48,543 --> 00:02:50,545
‎'빨리 마무리하기나 해'

53
00:02:55,133 --> 00:02:55,967
‎6주쯤 돼서는

54
00:02:56,050 --> 00:02:59,053
‎근처 마트 주차장에서
‎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어요

55
00:02:59,679 --> 00:03:01,264
‎남자들밖에 없더군요

56
00:03:01,347 --> 00:03:04,726
‎지나가다 보니
‎남자들이 차 안에 앉아 있어요

57
00:03:05,810 --> 00:03:09,814
‎'무슨 일이에요?'
‎'더는 집에 못 있겠더라고요'

58
00:03:09,898 --> 00:03:11,983
‎창밖을 내다보며
‎담배를 피우면서 이래요

59
00:03:12,066 --> 00:03:14,068
‎'집에 돌아가면
‎살인 날 것 같아요'

60
00:03:17,655 --> 00:03:19,866
‎이런 식으로
‎함께 있으면 안 되는 거예요

61
00:03:19,949 --> 00:03:22,160
‎매일, 종일
‎가족과 함께 있었잖아요

62
00:03:22,243 --> 00:03:25,788
‎가족과 그 정도로
‎딱 붙어 지내면 안 된다고요

63
00:03:25,872 --> 00:03:29,167
‎아침에 눈 뜨면 이랬죠?
‎'오늘도 종일 이러고 살아야 해?'

64
00:03:31,044 --> 00:03:33,922
‎함께 지내는 건
‎하루 10시간이 한계예요

65
00:03:34,005 --> 00:03:36,966
‎그중 8시간은 자야 하고요

66
00:03:39,260 --> 00:03:42,722
‎그러고 남은 2시간이면
‎가족과 원수지기에 충분하죠

67
00:03:42,805 --> 00:03:43,973
‎맘먹기 따라서요

68
00:03:47,644 --> 00:03:50,688
‎투어 첫 주에
‎아내가 이런 문자를 보냈어요

69
00:03:50,772 --> 00:03:51,898
‎'우리 보고 싶어?'

70
00:03:53,441 --> 00:03:54,984
‎'솔직히 말해서'

71
00:03:56,861 --> 00:03:58,029
‎'난 괜찮아'

72
00:04:01,532 --> 00:04:02,951
‎누구랑 같이 살면…

73
00:04:03,034 --> 00:04:06,579
‎누구랑 살든 간에
‎서로 신경을 긁게 돼 있어요

74
00:04:06,663 --> 00:04:08,623
‎별게 다 신경을 긁는다고요

75
00:04:08,706 --> 00:04:12,502
‎자리에서 일어나
‎그냥 내 일만 할 수가 없죠

76
00:04:12,585 --> 00:04:15,296
‎매번 누가 뭔가를 부탁한다고요

77
00:04:15,380 --> 00:04:18,216
‎일어날 때마다 이래요
‎'주방 가려고? 어디 가?'

78
00:04:19,384 --> 00:04:20,843
‎'아니, 리모컨 가지러'

79
00:04:20,927 --> 00:04:23,680
‎'거기 잡지 좀 갖다줘'
‎'왜 맨날 뭘 가져다 달래?'

80
00:04:24,264 --> 00:04:27,725
‎제가 일어날 때마다
‎뭘 가져오거나 뭘 가져다 놓으래요

81
00:04:27,809 --> 00:04:30,103
‎네 건 네가 가져오라고!

82
00:04:30,186 --> 00:04:32,563
‎나 할 일 좀 하게 놔두고!

83
00:04:33,314 --> 00:04:34,983
‎미치겠어요

84
00:04:35,066 --> 00:04:38,569
‎저랑 아내는 소파에 앉아
‎오래 버티기 경쟁을 합니다

85
00:04:39,570 --> 00:04:40,989
‎먼저 일어나면 안 돼요

86
00:04:41,072 --> 00:04:44,575
‎그러면 상대방 물건을
‎가져다줘야 한단 걸 아니까요

87
00:04:44,659 --> 00:04:47,161
‎그러다 오줌 쌀 뻔한 적도 있죠

88
00:04:48,371 --> 00:04:54,168
‎'너한테 또 뭘 갖다주느니
‎소파에다 오줌 싸버리고 말지'

89
00:04:57,505 --> 00:04:59,215
‎제 아내는 물을 많이 마셔요

90
00:04:59,299 --> 00:05:02,844
‎여기도 그런 분 계세요?
‎개인 물병을 들고 다닐 정도로…

91
00:05:02,927 --> 00:05:04,554
‎다들 미워한단 거 알아두세요

92
00:05:05,305 --> 00:05:08,975
‎그런 사람은 딴 사람도
‎늘 목이 마른 줄 알아요

93
00:05:09,058 --> 00:05:10,893
‎'물 마실 사람?'
‎'아니, 자기만이야'

94
00:05:10,977 --> 00:05:12,312
‎'자기만 그렇다고'

95
00:05:12,395 --> 00:05:15,356
‎'마트 가는 길이잖아
‎거기 가면 물 쌓여 있거든'

96
00:05:15,857 --> 00:05:18,985
‎아내는 어디 가든 물을 가져가요

97
00:05:19,068 --> 00:05:20,570
‎절대 잊지 않죠

98
00:05:20,653 --> 00:05:22,280
‎매일 밤 위층에
‎자러 갈 때만 빼고요

99
00:05:23,031 --> 00:05:26,617
‎하루도 빼먹지 않고
‎밤마다 이런 식입니다

100
00:05:33,333 --> 00:05:34,208
‎'뭐?'

101
00:05:36,836 --> 00:05:38,713
‎'물 챙기는 거 깜빡했네'

102
00:05:39,714 --> 00:05:43,384
‎이건 왜 하는 거죠?
‎파자마 속에 물병 넣어 뒀나?

103
00:05:44,218 --> 00:05:48,848
‎그러곤 괜히 돌려 말합니다
‎'혹시 우연히 아래층 가게 되면'

104
00:05:48,931 --> 00:05:50,558
‎'물 좀 가져다줄래?'

105
00:05:50,641 --> 00:05:52,435
‎누가 우연히 아래층에 가요?

106
00:05:53,102 --> 00:05:54,979
‎오줌 누러 갔다가 이러나요?

107
00:05:55,063 --> 00:05:57,732
‎'이런, 어쩌다 보니
‎아래층에 오게 됐잖아?'

108
00:05:58,232 --> 00:06:01,235
‎'아래층에 온 김에
‎줄리 물이나 갖다줘야겠다'

109
00:06:01,319 --> 00:06:03,654
‎네가 직접 갖다 먹으라고!

110
00:06:06,574 --> 00:06:09,535
‎서로 신경을 긁었죠
‎툭하면 말다툼에… 들어보세요

111
00:06:09,619 --> 00:06:11,037
‎우린 자주 싸우거든요

112
00:06:11,120 --> 00:06:12,997
‎저랑 아내는 맨날 싸워요

113
00:06:13,081 --> 00:06:14,999
‎진짜 매일요
‎대판 싸우는 건 아닌데

114
00:06:15,083 --> 00:06:16,793
‎매일 전투태세를 취합니다

115
00:06:16,876 --> 00:06:19,587
‎'그래서 어쩔 거야?
‎지금 한판 붙고 싶어?'

116
00:06:19,670 --> 00:06:22,090
‎아내가 저한테 매일 하는 말입니다

117
00:06:23,549 --> 00:06:24,759
‎겁나 무서워요

118
00:06:25,510 --> 00:06:29,430
‎우린 참 많이도 싸우는데
‎함께한 세월이 워낙 길어서인지

119
00:06:29,514 --> 00:06:31,599
‎다른 사람 앞에서도 잘 싸워요

120
00:06:31,682 --> 00:06:32,975
‎그 사람 얘기를 하면서

121
00:06:33,851 --> 00:06:36,062
‎그 사람이 있단 걸 신경도 안 쓰죠

122
00:06:36,729 --> 00:06:39,690
‎모임 자리에서
‎커플이 싸우는 거 본 적 있어요?

123
00:06:39,774 --> 00:06:42,527
‎사적인 얘기가 나오니
‎일어나야 하나 당황스럽죠

124
00:06:42,610 --> 00:06:44,987
‎전 이래요, '이 사람들과
‎밥 먹기 싫다고 말했는데'

125
00:06:45,071 --> 00:06:46,739
‎'자기가 날 억지로 끌고 왔잖아'

126
00:06:46,823 --> 00:06:49,200
‎'그러니까 닥치고
‎그냥 먹기나 하자고'

127
00:06:51,411 --> 00:06:54,789
‎우린 싸우지 않고는 도저히…

128
00:06:54,872 --> 00:06:57,959
‎너무 오래 집에 있었고
‎너무 오래 함께했단 말입니다

129
00:06:58,042 --> 00:07:01,921
‎저랑 아내는
‎워낙 긴 세월을 함께해서

130
00:07:02,004 --> 00:07:06,217
‎둘 다 상대방 말에
‎전혀 신경 안 쓴단 걸 알아요

131
00:07:06,717 --> 00:07:09,178
‎이런 합의에 이르러면
‎결혼 후 한참이 지나야 하죠

132
00:07:09,262 --> 00:07:10,513
‎한번은 아내랑 얘기하는데

133
00:07:10,596 --> 00:07:13,933
‎제가 말하는 중간에
‎아내가 그냥 나가버린 적도 있어요

134
00:07:14,767 --> 00:07:18,104
‎아무 말도 없이
‎그냥 쓱 나가버리더라고요

135
00:07:18,187 --> 00:07:20,273
‎전 아무렇지 않았죠, 이해됐어요

136
00:07:20,356 --> 00:07:22,859
‎솔직히 말해서
‎10분 전에 안 나간 게 신기했죠

137
00:07:25,403 --> 00:07:27,613
‎이 팬데믹을 못 버티고
‎헤어진 커플이 많습니다

138
00:07:27,697 --> 00:07:30,324
‎여러분 중에도
‎헤어진 분이 있을 거예요

139
00:07:30,408 --> 00:07:33,161
‎불현듯 깨닫죠
‎'더는 이 인간이랑 못 살겠다'

140
00:07:33,244 --> 00:07:35,371
‎제 친구 하나는
‎온 가족을 버렸어요

141
00:07:36,164 --> 00:07:39,167
‎집을 나와서
‎다시는 돌아가지 않았죠

142
00:07:39,667 --> 00:07:41,085
‎우편함 확인하러 가듯…

143
00:07:41,169 --> 00:07:44,422
‎우편함 확인하러 갈 때
‎말하고 가는 사람 없잖아요

144
00:07:44,505 --> 00:07:45,923
‎그냥 확인하러 가죠

145
00:07:46,007 --> 00:07:49,552
‎걔도 그렇게 나가서
‎지금까지 코빼기도 안 비쳐요

146
00:07:51,137 --> 00:07:53,014
‎그런데 가족을 떠난다고 하면

147
00:07:53,097 --> 00:07:56,476
‎완전히 사라져서
‎모든 연락을 끊는 거라고

148
00:07:56,559 --> 00:07:58,394
‎보통 생각하잖아요

149
00:07:58,478 --> 00:08:01,814
‎이놈은 안 그래요
‎제가 문자하면 칼같이 답장하죠

150
00:08:03,065 --> 00:08:04,442
‎'어디 있어?'

151
00:08:04,525 --> 00:08:06,152
‎'떠났어', 뭡니까?

152
00:08:07,153 --> 00:08:09,155
‎'돌아올 거야?', '아니'

153
00:08:09,238 --> 00:08:12,450
‎대체 어떤 인간이
‎가족을 버리고 떠나서는

154
00:08:12,533 --> 00:08:15,369
‎과거의 친구랑 문자질을 한답니까?

155
00:08:16,537 --> 00:08:19,790
‎그 일 이후 3개월간
‎제가 집에서 나갈 때마다

156
00:08:19,874 --> 00:08:21,542
‎아내가 이래요, '어디 가?'

157
00:08:21,626 --> 00:08:24,212
‎'걱정 마, 난 돌아올 거니까'

158
00:08:24,295 --> 00:08:26,088
‎'내 물건 다 여기 있잖아'

159
00:08:26,589 --> 00:08:27,965
‎제 친구는 두고 갔거든요

160
00:08:28,049 --> 00:08:31,886
‎신발을 수집했었는데
‎25,000달러어치는 모았을 거예요

161
00:08:31,969 --> 00:08:33,012
‎그걸 다 버렸죠

162
00:08:33,095 --> 00:08:34,597
‎다시 가지러 가지 않았어요

163
00:08:34,680 --> 00:08:38,226
‎사람이 얼마나 질려야
‎자기 물건을 다 버릴 수 있을까요?

164
00:08:38,309 --> 00:08:41,103
‎거기 있는 관객분
‎아주 끝내주게 입으셨는데

165
00:08:41,187 --> 00:08:43,439
‎집이 얼마나 지긋지긋하면

166
00:08:43,523 --> 00:08:46,484
‎이럴 수 있겠어요?
‎'이 한 벌이면 새 출발에 충분해'

167
00:08:46,567 --> 00:08:48,236
‎'그 집 물건은 다 개나 줘'

168
00:08:49,028 --> 00:08:52,823
‎'안경이든 신분증이든
‎그딴 거 하나도 필요 없어'

169
00:08:52,907 --> 00:08:55,701
‎'그년이랑 사느니
‎차량관리국에 가는 게 낫지'

170
00:08:55,785 --> 00:08:56,911
‎그 정도였단 거죠

171
00:08:57,453 --> 00:08:58,329
‎아내한테 말했어요

172
00:08:58,412 --> 00:09:02,083
‎제가 떠날 땐 제 모든 물건이랑
‎아내 물건 반을 갖고 갈 거라고요

173
00:09:03,376 --> 00:09:05,378
‎그러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요

174
00:09:05,878 --> 00:09:08,881
‎제가 지금 인생에서
‎어떤 시기인지 잘 알거든요

175
00:09:09,382 --> 00:09:11,759
‎중년의 위기를 겪을 나이죠

176
00:09:11,842 --> 00:09:13,386
‎딱 그 나이예요

177
00:09:13,469 --> 00:09:14,679
‎할리우드에서는

178
00:09:14,762 --> 00:09:17,181
‎이 나이가 되면
‎첫 번째 아내를 버리고

179
00:09:17,265 --> 00:09:19,183
‎젊은 두 번째 아내를 들여서

180
00:09:19,892 --> 00:09:21,894
‎평생 단물을 빨아먹습니다

181
00:09:23,312 --> 00:09:26,440
‎얼굴 찌푸리신 여성분들
‎버림받을 시기가 됐단 뜻이에요

182
00:09:26,524 --> 00:09:27,650
‎표정 좀 보세요

183
00:09:30,236 --> 00:09:33,906
‎그런데 문제가 있죠
‎듣기에는 꽤 멋진 일 같긴 해요

184
00:09:33,990 --> 00:09:35,992
‎재밌을 것 같고 새로울 것 같죠

185
00:09:36,075 --> 00:09:38,536
‎하지만 현실은
‎첫 번째 아내랑 했던 모든 일을

186
00:09:38,619 --> 00:09:40,413
‎새 아내와 반복해야 한단 겁니다

187
00:09:40,997 --> 00:09:42,999
‎새로울 게 하나도 없죠

188
00:09:43,082 --> 00:09:44,792
‎전혀 새롭지 않아요

189
00:09:44,875 --> 00:09:47,128
‎똑같은 대화를 해야 하고

190
00:09:47,211 --> 00:09:50,256
‎젊은 여자와 결혼했다면
‎그 여자와 아기도 가져야 해요

191
00:09:50,339 --> 00:09:52,800
‎젊은 아내도
‎전처와 똑같은 걸 누려야 하니까요

192
00:09:52,883 --> 00:09:55,803
‎이럴 거라고요
‎'아기가 없으면 다 무의미해'

193
00:09:55,886 --> 00:09:57,179
‎'나도 우리 아이를…'

194
00:09:58,014 --> 00:09:59,098
‎이럴 게 뻔하죠

195
00:09:59,682 --> 00:10:04,353
‎결국 갓난애를 무릎에 앉힌 채
‎큰딸 결혼식을 봐요, 나이 68세에

196
00:10:04,437 --> 00:10:05,896
‎졸려 죽겠는데

197
00:10:07,648 --> 00:10:08,941
‎별로 재미없겠죠?

198
00:10:13,613 --> 00:10:17,450
‎친구 중에도 몇 명이
‎첫 번째 아내랑 헤어져서

199
00:10:17,533 --> 00:10:19,201
‎젊은 여자랑 결혼했는데

200
00:10:19,285 --> 00:10:22,038
‎나이 차가 15년은 우스워요

201
00:10:22,121 --> 00:10:25,082
‎친구 한 놈은
‎얼마 전이 결혼 3주년이었죠

202
00:10:25,958 --> 00:10:27,209
‎그 녀석 아내는

203
00:10:27,293 --> 00:10:29,503
‎저보다 15살 어리거든요

204
00:10:29,587 --> 00:10:30,671
‎친구는 제 또래고요

205
00:10:30,755 --> 00:10:33,924
‎그 둘이 파티에서
‎춤추는 영상을 상상해 보세요

206
00:10:34,508 --> 00:10:36,385
‎아내는 완전 신나게 추는데

207
00:10:37,345 --> 00:10:38,888
‎이놈은 힘들어서 죽으려고 해요

208
00:10:43,601 --> 00:10:46,062
‎노인이 춤출 때 짓는 표정으로요

209
00:10:50,316 --> 00:10:53,027
‎전화해서 이랬죠
‎'등신아, 영상 내려라'

210
00:10:54,111 --> 00:10:55,988
‎'힘들어하는 거 다 보이니까'

211
00:10:56,072 --> 00:10:57,490
‎'당장 내려'

212
00:10:58,991 --> 00:11:01,035
‎전 그딴 짓 안 해요

213
00:11:02,328 --> 00:11:04,121
‎그냥 제 아내랑 소파에 앉아

214
00:11:04,205 --> 00:11:06,957
‎과자나 먹으면서
‎서서히 멀어질 거랍니다

215
00:11:07,041 --> 00:11:08,292
‎그럴 계획이에요

216
00:11:09,210 --> 00:11:10,753
‎그딴 짓 안 해요

217
00:11:15,007 --> 00:11:17,802
‎지금 해야 할 일은
‎애들을 내보내는 거예요

218
00:11:17,885 --> 00:11:19,970
‎부부 사이에
‎신선한 변화를 원한다면

219
00:11:20,054 --> 00:11:21,764
‎애들부터 치워버리세요

220
00:11:22,348 --> 00:11:24,392
‎우리 애들은 14살, 16살인데

221
00:11:24,475 --> 00:11:27,770
‎할 말이 많아요
‎일단 요즘 아이들은

222
00:11:27,853 --> 00:11:31,899
‎자기가 뭐라도 되는 양
‎뭘 요구하는 데 거리낌이 없어요

223
00:11:31,982 --> 00:11:32,817
‎동의하세요?

224
00:11:33,526 --> 00:11:34,860
‎저도 알아요

225
00:11:34,944 --> 00:11:38,239
‎우리가 아이들을
‎이 모양으로 만들었단 걸요

226
00:11:38,322 --> 00:11:39,240
‎우리 애들은…

227
00:11:39,323 --> 00:11:41,701
‎다들 자식한테
‎자기가 누린 것보다 많은 걸

228
00:11:41,784 --> 00:11:43,452
‎해주고 싶어 하죠

229
00:11:43,536 --> 00:11:45,788
‎근데 전 어렸을 때
‎꽤 풍족하게 큰 편이라서

230
00:11:45,871 --> 00:11:48,416
‎더 잘해주기 힘든데
‎뭘 목표로 삼아야 할까요?

231
00:11:50,751 --> 00:11:53,003
‎제가 너무 잘해줬단 걸
‎깨달은 계기가 있습니다

232
00:11:53,087 --> 00:11:55,214
‎제 딸 애나 그레이스가
‎얼마 전 16살이 됐는데

233
00:11:55,297 --> 00:11:57,508
‎제게 이러더군요
‎'아빠, 할 얘기가 있어요'

234
00:11:58,634 --> 00:12:00,511
‎전 아버지께
‎그런 말 해본 적 없거든요

235
00:12:01,303 --> 00:12:04,014
‎솔직히 말해서
‎얘기 안 하는 걸 선호했죠

236
00:12:04,849 --> 00:12:07,059
‎딸이 이래요
‎'저도 이제 16살이 됐으니까'

237
00:12:07,143 --> 00:12:09,895
‎'어떤 차가 갖고 싶은지
‎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'

238
00:12:13,774 --> 00:12:16,277
‎'어떤 차를 생각하고 있는지
‎들어나 보자'

239
00:12:18,446 --> 00:12:20,573
‎'벤츠 G 클래스가
‎괜찮아 보이더라고요'

240
00:12:23,576 --> 00:12:25,745
‎'너 뭐 잘못 먹었냐?'

241
00:12:26,454 --> 00:12:30,082
‎'네가 G 클래스를
‎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?'

242
00:12:30,166 --> 00:12:33,169
‎'10만 달러짜리 차를
‎사 달란 말이 어떻게 나와?'

243
00:12:34,044 --> 00:12:38,132
‎줄리는 보통 애들 편인데
‎이 얘기를 듣고는 화를 내더군요

244
00:12:38,215 --> 00:12:41,135
‎'잠깐, 같이 자는 나도
‎G 클래스는 못 받았거든'

245
00:12:41,218 --> 00:12:43,888
‎'꿈 깨, G 클래스 같은 소리 하네'

246
00:12:46,015 --> 00:12:48,809
‎'98년형 코롤라
‎사 줄 거니까 꺼져'

247
00:12:51,854 --> 00:12:54,356
‎어떻게 G 클래스를
‎요구할 생각을 했을까요?

248
00:12:54,440 --> 00:12:56,066
‎지금껏 뭐든 다 받았으니까요

249
00:12:56,150 --> 00:12:58,903
‎요즘 아이들은
‎뭐든 다 받고 누린 세대예요

250
00:12:58,986 --> 00:13:01,489
‎일명 참여상 세대죠

251
00:13:01,572 --> 00:13:03,115
‎들어보세요

252
00:13:03,199 --> 00:13:05,659
‎여러분도 집에 참여상 있죠?

253
00:13:05,743 --> 00:13:08,162
‎그 애들은 아무것도 못 이뤄요

254
00:13:08,996 --> 00:13:11,499
‎진짜 몹쓸 사상이에요

255
00:13:11,582 --> 00:13:14,126
‎'모두 다 승자'라는 개소리요

256
00:13:14,210 --> 00:13:15,544
‎조또 아니거든요

257
00:13:16,045 --> 00:13:18,130
‎세상엔 패자들도 있어요

258
00:13:18,214 --> 00:13:22,468
‎전 그딴 무리와 엮이기엔
‎너무 열심히 살았습니다

259
00:13:22,551 --> 00:13:26,263
‎대체 왜 승자가
‎패자랑 같은 걸 받아야 해요?

260
00:13:26,347 --> 00:13:27,264
‎왜요?

261
00:13:27,348 --> 00:13:29,642
‎왜 모두 다 승자라고
‎가르치냐고요, 아니잖아요!

262
00:13:29,725 --> 00:13:32,102
‎참여 주택 담보 대출
‎같은 게 있나요?

263
00:13:34,104 --> 00:13:35,940
‎은행 가면 이래요?

264
00:13:36,023 --> 00:13:38,776
‎'신용도 뭐 같고
‎소득도 쥐꼬리지만'

265
00:13:38,859 --> 00:13:41,195
‎'우리 은행에선 모두가 승자죠'

266
00:13:42,822 --> 00:13:46,200
‎'대출 승인해 드리겠습니다'
‎말도 안 되잖아요, 현실과 달라요

267
00:13:47,618 --> 00:13:50,037
‎참여상 말고도 증명서가 있죠

268
00:13:50,120 --> 00:13:53,499
‎애들한테 증명서 주는 걸
‎어찌나 좋아하는지 몰라요

269
00:13:53,582 --> 00:13:55,000
‎딸애가 3학년 때

270
00:13:55,084 --> 00:13:59,421
‎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했다는
‎증명서를 가져온 적이 있는데

271
00:13:59,922 --> 00:14:03,092
‎그걸 액자에 끼워
‎엄마 학위 옆에 걸더군요

272
00:14:03,175 --> 00:14:04,301
‎자부심 쩔어요!

273
00:14:04,802 --> 00:14:07,346
‎저는 당장 떼라고 했습니다

274
00:14:07,847 --> 00:14:10,224
‎'저 학위 따려고
‎엄마가 얼마나 노력했는데'

275
00:14:10,307 --> 00:14:13,978
‎'주스 빨대 나눠주고 받은
‎증명서를 옆에다 걸겠다고?'

276
00:14:16,146 --> 00:14:18,190
‎'우린 이딴 거 안 쳐줘'

277
00:14:20,401 --> 00:14:24,071
‎증명서랑 참여상을
‎얼마나 뿌려대는지 몰라요

278
00:14:24,154 --> 00:14:26,782
‎게다가 놀이터는
‎왜 또 그렇게 푹신해요?

279
00:14:26,866 --> 00:14:29,368
‎그게 문제예요
‎지나치게 푹신하다고요

280
00:14:29,451 --> 00:14:32,204
‎제가 어렸을 때
‎놀이터 바닥은 아스팔트였어요

281
00:14:33,163 --> 00:14:37,167
‎콘크리트로 돼 있었죠
‎놀이터에 유리도 있었어요

282
00:14:37,251 --> 00:14:41,130
‎넘어져서 무릎에 피가 나도
‎다시 일어나서 놀고 그랬다고요

283
00:14:42,256 --> 00:14:45,926
‎요즘 놀이터에 가봤어요?
‎특히 좋은 동네에 있는 놀이터요

284
00:14:46,010 --> 00:14:48,387
‎바닥이 무슨 스펀지야

285
00:14:49,054 --> 00:14:54,059
‎이 싸가지들을 보호하려고
‎지표면의 소재를 바꿨다니까요

286
00:14:58,772 --> 00:15:02,860
‎걔들은 부족한 것 없이
‎신나게 폴짝폴짝 뛰며 살아가죠

287
00:15:02,943 --> 00:15:05,279
‎'멋진 세상이야'

288
00:15:06,572 --> 00:15:08,198
‎이건 현실이 아니에요!

289
00:15:09,450 --> 00:15:10,993
‎실제와 다르다고요

290
00:15:12,244 --> 00:15:13,329
‎하지만 요샌 그러죠

291
00:15:13,412 --> 00:15:14,747
‎전 80년대에 자랐는데

292
00:15:14,830 --> 00:15:17,750
‎그 시대에 문제가
‎꽤 있었단 거 압니다

293
00:15:18,250 --> 00:15:19,793
‎옳지 않은 일을 많이 했죠

294
00:15:19,877 --> 00:15:22,796
‎하지만 제 일은
‎쓸 만한 인생 교훈을 찾아서

295
00:15:22,880 --> 00:15:25,424
‎끌어내는 겁니다
‎엿 같은 일은 뒤로하고요

296
00:15:25,507 --> 00:15:27,676
‎아이들도 그렇게 키우고 있어요

297
00:15:27,760 --> 00:15:30,429
‎걔들 맘속에
‎그런 뭔가가 있길 바라거든요

298
00:15:30,512 --> 00:15:32,348
‎그래서 애들한테 늘 이래요

299
00:15:32,431 --> 00:15:36,185
‎'삶이 힘들어질 때
‎버티게 해줄 뭔가가 있어야 해'

300
00:15:36,268 --> 00:15:37,603
‎'분명 힘들 때가 와'

301
00:15:37,686 --> 00:15:39,563
‎살다 보면
‎꼭 그런 순간이 오잖아요

302
00:15:39,647 --> 00:15:43,192
‎고등학교나 대학 성적이
‎아무리 좋아도 다 필요 없어요

303
00:15:43,275 --> 00:15:44,568
‎그 뭔가가 있어야 해요

304
00:15:44,652 --> 00:15:47,947
‎전 꼴찌로 학교를 졸업했거든요

305
00:15:48,030 --> 00:15:53,285
‎졸업식 팸플릿에 제 이름 밑엔
‎그걸 인쇄한 사람 이름뿐이었죠

306
00:15:55,120 --> 00:15:57,998
‎이 밑으론 내려갈 수도 없어요

307
00:15:58,832 --> 00:16:01,502
‎하지만 제 맘속엔
‎그 뭔가가 있었습니다

308
00:16:01,585 --> 00:16:04,672
‎제 아이들에게도
‎그게 있었으면 해요

309
00:16:10,719 --> 00:16:12,638
‎그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요

310
00:16:12,721 --> 00:16:14,848
‎그걸 갖게 도와주려고 하죠

311
00:16:14,932 --> 00:16:16,725
‎제 아이들은 배구를 했거든요

312
00:16:16,809 --> 00:16:20,562
‎참여상 수준이지만
‎꽤 오래 배구를 해왔는데

313
00:16:20,646 --> 00:16:23,899
‎점점 근거 없는 자신감이
‎솟아오르는 게 보이더라고요

314
00:16:23,983 --> 00:16:25,192
‎맘에 안 들었죠

315
00:16:25,275 --> 00:16:28,278
‎배구를 계속할 거면
‎진짜 배구를 시키기로 했어요

316
00:16:28,362 --> 00:16:30,906
‎그래서 배구 클럽에 입단시켰죠

317
00:16:30,990 --> 00:16:34,994
‎클럽 스포츠는
‎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

318
00:16:35,077 --> 00:16:37,579
‎아주 비싸고 경쟁이 치열하단 거죠

319
00:16:37,663 --> 00:16:38,831
‎비싸단 말은

320
00:16:38,914 --> 00:16:42,543
‎다른 주 호텔 숙박비로
‎수천 달러가 들어간다는 얘기예요

321
00:16:42,626 --> 00:16:44,128
‎애들 경기 보러 다니느라요

322
00:16:44,211 --> 00:16:46,922
‎'네 경기 보느라고
‎수천 달러를 들이는데'

323
00:16:47,006 --> 00:16:49,633
‎'열심히 안 하면 뒈질 줄 알아'

324
00:16:52,302 --> 00:16:54,722
‎애나 그레이스가 13살쯤 돼서

325
00:16:54,805 --> 00:16:56,807
‎배구 클럽 경기에 나갔을 때예요

326
00:16:56,890 --> 00:17:00,269
‎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
‎토너먼트 대회에 나갔는데

327
00:17:00,352 --> 00:17:03,022
‎걔도 코트에 서자마자 느꼈습니다

328
00:17:03,105 --> 00:17:05,274
‎이건 참여상 배구랑 다르단 걸요

329
00:17:05,774 --> 00:17:08,277
‎선수들 눈빛부터가 달랐죠

330
00:17:08,360 --> 00:17:09,278
‎공이 날아오면…

331
00:17:10,404 --> 00:17:12,948
‎딸애의 자신감이
‎흔들리는 게 보였어요

332
00:17:13,032 --> 00:17:14,283
‎맘에 안 들었죠

333
00:17:14,366 --> 00:17:15,993
‎공이 옆으로 떨어지는데…

334
00:17:16,076 --> 00:17:17,703
‎전 이랬죠, '망할!'

335
00:17:19,038 --> 00:17:21,999
‎너무 화나서
‎속에 천불이 나는 것 같더군요

336
00:17:22,082 --> 00:17:24,293
‎선수 부모들이 앉은 관중석 앞에서

337
00:17:24,376 --> 00:17:26,587
‎딸애를 보면서
‎초조하게 왔다 갔다 하니까

338
00:17:26,670 --> 00:17:28,464
‎아내는 앉으라고 했죠

339
00:17:28,547 --> 00:17:32,259
‎'닥쳐, 내가 얼마를 들여서
‎여기 왔는데 이러고 앉았어?'

340
00:17:32,342 --> 00:17:34,636
‎'여기 있는 놈들
‎다 죽여버릴 거야'

341
00:17:38,265 --> 00:17:40,434
‎아내한텐 그 말이 끔찍했나 봅니다

342
00:17:40,517 --> 00:17:42,436
‎'어떻게 그런 말을 해?', '뭐?'

343
00:17:42,519 --> 00:17:45,439
‎'우리 아버지가
‎매주 하시던 말씀인데'

344
00:17:46,565 --> 00:17:47,566
‎매주 이러셨죠

345
00:17:47,649 --> 00:17:49,693
‎'여기 있는 놈들
‎다 죽여버릴 거야!'

346
00:17:50,319 --> 00:17:51,737
‎'그러고 자살할 거다!'

347
00:17:51,820 --> 00:17:53,739
‎전 이랬죠, '잠깐만요!'

348
00:17:54,239 --> 00:17:56,992
‎'고작 음료수 때문에
‎우리 모두 죽는다고요?'

349
00:17:57,076 --> 00:17:58,827
‎'아빠 미친 거 아니야?'

350
00:18:01,413 --> 00:18:05,334
‎그런데 그때 처음으로
‎그 분노를 이해하게 된 겁니다

351
00:18:06,085 --> 00:18:08,712
‎전 딸애를 노려봤고
‎걔는 앞을 보려고 애썼죠

352
00:18:08,796 --> 00:18:10,881
‎제 시선을 눈치 못 챈 척하면서요

353
00:18:10,964 --> 00:18:14,551
‎하지만 옆얼굴에서
‎열기가 느껴졌을 겁니다

354
00:18:16,220 --> 00:18:17,346
‎그러다 눈을 마주쳤고

355
00:18:17,429 --> 00:18:20,140
‎전 이랬죠
‎'경기 끝나면 가만 안 둬'

356
00:18:25,312 --> 00:18:29,108
‎LA로 돌아오는 길에
‎차에서 4시간 반 동안 다퉜어요

357
00:18:29,608 --> 00:18:30,901
‎'노력 안 해?', '하잖아요'

358
00:18:30,984 --> 00:18:32,611
‎'하긴 뭘 해, 노력한다는 애가…'

359
00:18:36,323 --> 00:18:38,158
‎10대 여자애들이
‎싸울 때 내는 소리예요

360
00:18:41,745 --> 00:18:43,580
‎결국 딸애는 배구를 그만뒀죠

361
00:18:49,753 --> 00:18:51,213
‎제가 배운 건

362
00:18:51,839 --> 00:18:55,467
‎제 의견이
‎가족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

363
00:18:56,135 --> 00:18:57,803
‎포기해야 한다는 거예요

364
00:18:58,303 --> 00:19:02,349
‎제 주장이 뭐든 간에
‎결국 제 탓을 할 테니까요

365
00:19:03,142 --> 00:19:07,104
‎제 주장은 포기하지 말고
‎일단 시작한 일은 끝내자는 거죠

366
00:19:07,187 --> 00:19:09,022
‎힘들어도 밀고 나가서요

367
00:19:09,106 --> 00:19:10,983
‎꽤 좋은 가르침 아닌가요?

368
00:19:11,066 --> 00:19:14,027
‎근데 애들은 이래요
‎'부정적인 에너지 내뿜지 마요!'

369
00:19:14,611 --> 00:19:16,530
‎'집 분위기가 가라앉잖아요'

370
00:19:16,613 --> 00:19:18,657
‎이 세대는
‎특정 어구를 참 좋아해요

371
00:19:18,740 --> 00:19:23,287
‎'외모 평가하지 마요
‎이건 감정적 학대예요'

372
00:19:27,499 --> 00:19:29,084
‎감정적 학대란 말이죠

373
00:19:29,168 --> 00:19:31,587
‎3,500달러 들여 갔는데
‎그딴 꼴 보는 겁니다

374
00:19:31,670 --> 00:19:33,297
‎이게 감정적 학대라고요

375
00:19:38,135 --> 00:19:40,220
‎그 후 3년 동안
‎애나는 아무것도 안 했고

376
00:19:41,680 --> 00:19:44,016
‎새 사립 학교에 들어갔어요

377
00:19:44,099 --> 00:19:47,769
‎이 학교에선 필수적으로
‎선택 활동을 하나 해야 해요

378
00:19:48,270 --> 00:19:49,396
‎뭔가에 참여해야 하죠

379
00:19:49,479 --> 00:19:51,106
‎'애나 그레이스, 하나 골라'

380
00:19:51,607 --> 00:19:54,151
‎'다 하기 싫어요'
‎'네가 안 고르면 아빠가 고른다'

381
00:19:54,234 --> 00:19:56,862
‎'학교에서 종일
‎틱톡만 하는 꼴은 못 봐'

382
00:19:58,238 --> 00:20:00,199
‎그래도 못 골라서
‎제가 골라줬습니다

383
00:20:00,699 --> 00:20:02,868
‎제가 배운 게 하나 더 있는데

384
00:20:02,951 --> 00:20:05,412
‎가족한테 해야 할 말이 있는데

385
00:20:05,495 --> 00:20:07,497
‎싫어하겠다 싶을 때는

386
00:20:07,998 --> 00:20:09,374
‎사람들 앞에서 해야 해요

387
00:20:10,626 --> 00:20:14,046
‎주변에 사람이 많으면
‎발광하기 힘들 테니까요

388
00:20:14,630 --> 00:20:16,048
‎좋은 식당에서 브런치를 먹다가

389
00:20:16,131 --> 00:20:18,800
‎대뜸 말했죠
‎'애나 그레이스, 결정했다'

390
00:20:19,384 --> 00:20:20,802
‎'다시 배구 해'

391
00:20:20,886 --> 00:20:22,888
‎격분하더군요, '하기 싫어요!'

392
00:20:22,971 --> 00:20:25,641
‎'내 배구 인생은 끝났다고요!'

393
00:20:25,724 --> 00:20:30,229
‎무릎에 문제가 생겨서
‎배구를 관두는 중년 선수처럼요

394
00:20:30,729 --> 00:20:32,689
‎걔 동생인 애슐린은 14살인데

395
00:20:32,773 --> 00:20:36,318
‎우리 가족 중에서
‎항의를 담당하는 페미니스트라

396
00:20:36,401 --> 00:20:39,029
‎바로 언니를 변호하러 나섰어요

397
00:20:39,112 --> 00:20:41,865
‎'억지로 시키면 안 돼요
‎언니는 여자고 아빠는 남자인데'

398
00:20:41,949 --> 00:20:44,952
‎'남자가 여자한테 명령이라뇨
‎우리 의견도 중요해요, 우리는…'

399
00:20:45,035 --> 00:20:48,538
‎'닥쳐, 앤절라 데이비스
‎너한텐 아무것도 안 물어봤어'

400
00:20:52,084 --> 00:20:54,503
‎'애나 그레이스
‎사흘간 입단 테스트 한다는데'

401
00:20:54,586 --> 00:20:57,589
‎'데려다줄 테니까 받아
‎더는 아무 말도 하지 말고'

402
00:20:57,673 --> 00:21:00,050
‎사흘 후, 애나는
‎입단 테스트를 받으러 갔고

403
00:21:00,133 --> 00:21:02,511
‎사흘간 우리한테
‎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

404
00:21:02,594 --> 00:21:06,139
‎그러면 제가 슬퍼할 거라고
‎생각하는 게 참 귀엽죠

405
00:21:07,641 --> 00:21:10,143
‎그편이 저는 오히려 더 좋은데요

406
00:21:10,227 --> 00:21:13,605
‎적어도 사흘 동안
‎뭐 해달라는 부탁 안 할 테니까요

407
00:21:14,523 --> 00:21:16,066
‎사흘째 되는 날

408
00:21:16,149 --> 00:21:19,611
‎가족 단체방에
‎애나 그레이스가 글을 올렸죠

409
00:21:19,695 --> 00:21:21,029
‎이렇게요

410
00:21:21,989 --> 00:21:23,573
‎'망할, 엄마, 아빠'

411
00:21:24,783 --> 00:21:29,496
‎'2군 대표팀 합격했어요
‎너무 신나요, 하트 느낌표'

412
00:21:30,580 --> 00:21:31,415
‎자…

413
00:21:33,208 --> 00:21:36,753
‎바버라와 에디 밑에서
‎80년대에 자란 데이비드는

414
00:21:37,713 --> 00:21:41,383
‎'망할'이란 말에서
‎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

415
00:21:43,885 --> 00:21:46,513
‎그게 부모한테 할 소리냐고요

416
00:21:47,514 --> 00:21:49,766
‎'가족한테 그렇게 욕해도 돼?'

417
00:21:50,434 --> 00:21:53,478
‎하지만 앞으로 나아가길 원하는
‎데이비드는

418
00:21:53,562 --> 00:21:57,232
‎'너무 신나요, 하트 느낌표'에
‎집중했죠

419
00:21:57,316 --> 00:22:01,111
‎애나가 3주 전 일을
‎기억해 내길 바랐거든요

420
00:22:01,194 --> 00:22:04,865
‎이렇게 말했을 때를요
‎'내 배구 인생은 끝났어!'

421
00:22:05,365 --> 00:22:08,702
‎조금 힘들더라도
‎계속해서 밀고 나가면

422
00:22:08,785 --> 00:22:10,912
‎성공할 수도 있다는
‎깨달음을 얻길 원했죠

423
00:22:10,996 --> 00:22:12,789
‎그걸 알기를 바랐어요

424
00:22:20,297 --> 00:22:23,342
‎애나는 관뒀을 때보다
‎키가 15cm 더 자랐어요

425
00:22:23,425 --> 00:22:27,262
‎6개월 전 투어를 시작했을 때
‎그 애 경기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

426
00:22:27,346 --> 00:22:28,513
‎제대로 하더군요

427
00:22:28,597 --> 00:22:30,307
‎블로킹, 스파이크, 다 집중해서요

428
00:22:30,390 --> 00:22:36,563
‎코트에서 경기하는 중에
‎자신감이 커지고 있는 게 보였죠

429
00:22:37,147 --> 00:22:40,650
‎경기가 끝나자 절 껴안더군요
‎'아빠, 배구 시켜줘서 고마워요'

430
00:22:40,734 --> 00:22:44,196
‎'난 네 아빠니까
‎네가 못 보는 걸 봐야 해'

431
00:22:44,279 --> 00:22:48,158
‎'무슨 일이 있어도
‎난 네 편이란 걸 기억해'

432
00:22:48,241 --> 00:22:49,993
‎'아빠는 널 사랑하니까'

433
00:22:50,786 --> 00:22:51,703
‎그리고 이랬죠

434
00:22:55,374 --> 00:22:58,543
‎'하지만 한 번만 더
‎문자로 나한테 욕하면'

435
00:22:59,961 --> 00:23:02,631
‎'다 죽여버릴 거야, 알았지?'

436
00:23:04,800 --> 00:23:07,844
‎엿 같은 일은 뒤로하고
‎인생 교훈을 끌어내야 해요

437
00:23:07,928 --> 00:23:08,804
‎그게 제 일이죠

438
00:23:08,887 --> 00:23:10,972
‎가족을 위해서
‎하기 싫은 일도 하는데

439
00:23:11,056 --> 00:23:13,100
‎저 자신을 알 기회이기도 하거든요

440
00:23:13,183 --> 00:23:15,811
‎전 개가 싫은데
‎개를 키우자고 하더군요

441
00:23:15,894 --> 00:23:20,107
‎제가 어렸을 때 이후로
‎개들의 삶은 엄청나게 달라졌죠

442
00:23:20,190 --> 00:23:24,569
‎요즘 견주들은
‎개들을 너무 지나치게 챙겨요

443
00:23:24,653 --> 00:23:26,655
‎마트에도 데려오고

444
00:23:26,738 --> 00:23:30,325
‎작은 가방에 넣어서 돌아다니죠

445
00:23:30,409 --> 00:23:33,412
‎여기 오는 비행기에선
‎제 일등석 옆자리에 푸들이 탔어요

446
00:23:33,495 --> 00:23:35,122
‎'넌 뭐야?'란 표정으로 절 보던데

447
00:23:35,205 --> 00:23:37,332
‎'아니, 개새끼야
‎너야말로 왜 여기 있어?'

448
00:23:38,333 --> 00:23:40,252
‎개랑 뽀뽀도 많이 하잖아요

449
00:23:40,335 --> 00:23:42,295
‎'아이고, 귀여워라, 사랑해'

450
00:23:42,379 --> 00:23:45,006
‎백신은 안 맞으면서 개랑…

451
00:23:47,801 --> 00:23:50,220
‎'그런 건 내 몸에 넣기 싫어'

452
00:23:50,303 --> 00:23:53,682
‎'종일 자기 불알 핥던 개랑
‎뽀뽀하는 건 아무 문제 없지만'

453
00:23:54,307 --> 00:23:55,809
‎웃기고 자빠졌네

454
00:23:58,395 --> 00:24:01,231
‎저는 개를 기르고 싶을
‎이유가 없어요

455
00:24:01,314 --> 00:24:02,899
‎저도 어릴 땐 개를 길렀죠

456
00:24:02,983 --> 00:24:04,192
‎그러다 생각났죠

457
00:24:04,276 --> 00:24:07,112
‎어릴 때 개를 길렀는데
‎정말 끔찍한 경험이었단 걸요

458
00:24:07,696 --> 00:24:11,700
‎어릴 적 가장 큰 고통이
‎기르던 개랑 관계있는 일이었어요

459
00:24:11,783 --> 00:24:14,035
‎여기 클리블랜드에서 자라던 시절

460
00:24:14,119 --> 00:24:15,495
‎8살쯤 됐을 때예요

461
00:24:15,579 --> 00:24:19,583
‎전 현관에 서 있고
‎개는 밖에서 오줌을 누고 있는데

462
00:24:19,666 --> 00:24:24,254
‎지나가던 차가 서더니
‎문이 열리고 개를 낚아채서 떠났죠

463
00:24:25,297 --> 00:24:26,423
‎'뭐야?'

464
00:24:28,550 --> 00:24:30,552
‎'아빠, 누가 개를 훔쳐 갔어요'

465
00:24:32,012 --> 00:24:36,016
‎이 끔찍한 순간에
‎저희 아버지는 이러셨을 뿐이에요

466
00:24:36,099 --> 00:24:36,975
‎탄식하시곤…

467
00:24:44,357 --> 00:24:45,775
‎'됐다, 들어가자'

468
00:24:45,859 --> 00:24:47,319
‎'아니, 잠깐만요!'

469
00:24:48,862 --> 00:24:51,740
‎'아무것도 안 할 거예요?'
‎이랬더니 제게 화를 내시더군요

470
00:24:51,823 --> 00:24:54,701
‎'그럼 나더러 어쩌라고?
‎개는 이미 사라져 버렸잖아!'

471
00:24:55,202 --> 00:24:58,788
‎그때 전 깨달았어요
‎개들한테 정을 주면 안 된다고요

472
00:25:00,290 --> 00:25:02,501
‎그 일로 수년간 괴로웠죠

473
00:25:02,584 --> 00:25:06,463
‎제가 어렸을 땐 부모한테
‎감정을 얘기하던 시대가 아니어서

474
00:25:06,546 --> 00:25:07,839
‎8살짜리라고 해도

475
00:25:07,923 --> 00:25:09,925
‎그 고통을 혼자 감내해야 했어요

476
00:25:10,509 --> 00:25:12,469
‎수년간 고민했습니다

477
00:25:12,552 --> 00:25:17,224
‎아버지가 나와서
‎저쪽을 쳐다본 건 이해해요

478
00:25:18,391 --> 00:25:20,185
‎차가 저쪽으로 갔으니까요

479
00:25:24,606 --> 00:25:26,525
‎근데 이쪽은 왜 봤을까요?

480
00:25:27,817 --> 00:25:30,779
‎동네를 한 바퀴 돌아서
‎돌아올 거라고 생각했을까요?

481
00:25:30,862 --> 00:25:33,907
‎개를 돌려주려고요?
‎'받아요, 장난 좀 친 거예요'

482
00:25:39,246 --> 00:25:41,790
‎진짜 황당한 건
‎우리가 뭘 하든 간에

483
00:25:41,873 --> 00:25:43,708
‎결국 부모를 닮게 된단 거죠

484
00:25:44,709 --> 00:25:47,337
‎부모가 한 말을 똑같이 하게 돼요

485
00:25:47,420 --> 00:25:49,214
‎본보기가 그것뿐이니까요

486
00:25:49,714 --> 00:25:51,925
‎그렇게 안 되겠다고 다짐해도

487
00:25:52,008 --> 00:25:55,470
‎어릴 때 들은 말을
‎저도 모르게 하고 있더라고요

488
00:25:55,554 --> 00:25:57,389
‎제게 큰 영향을 끼친 건

489
00:25:57,472 --> 00:26:02,394
‎저를 키워주신
‎세 분의 강한 남자들입니다

490
00:26:02,477 --> 00:26:04,729
‎셋 다 서로 너무 다른데

491
00:26:04,813 --> 00:26:09,109
‎제가 맘속에 뭔가를 품는 데
‎모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셨죠

492
00:26:09,776 --> 00:26:11,486
‎바로 제 의붓아버지와

493
00:26:11,987 --> 00:26:13,530
‎아버지

494
00:26:14,072 --> 00:26:15,240
‎할아버지예요

495
00:26:15,740 --> 00:26:18,535
‎각자 다르지만
‎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셨어요

496
00:26:18,618 --> 00:26:24,416
‎할아버지는 정규 교육을
‎8년밖에 받지 않으셨는데도

497
00:26:24,499 --> 00:26:27,335
‎온 가족을 대학에 보내셨습니다

498
00:26:28,420 --> 00:26:29,254
‎네

499
00:26:33,258 --> 00:26:37,470
‎저희 할아버지는
‎하루도 빼놓지 않고 일하셨어요

500
00:26:37,971 --> 00:26:40,473
‎우리와 만나는 걸 참 좋아하셨죠

501
00:26:40,557 --> 00:26:43,310
‎10분만 대화하더라도
‎정말로 자랑스러워하셨는데

502
00:26:43,393 --> 00:26:46,438
‎그렇게 얘기하고 나면
‎우리 문제가 뭔지 콕 짚으셨어요

503
00:26:46,521 --> 00:26:49,941
‎문제를 알 수 없을 땐
‎'너한테 마가 껴서 그래'로

504
00:26:50,025 --> 00:26:51,776
‎상황을 요약하셨어요

505
00:26:51,860 --> 00:26:53,695
‎우린 마가 뭔지 몰랐지만

506
00:26:53,778 --> 00:26:57,073
‎할아버지가 모르신다면
‎우리한테 마가 꼈기 때문이었어요

507
00:26:57,157 --> 00:26:59,743
‎할아버지가 노년에
‎가장 좋아하시던 일은

508
00:26:59,826 --> 00:27:03,455
‎방 안에 앉아서
‎제 얘기를 하는 거였는데

509
00:27:03,538 --> 00:27:07,375
‎제가 어떡해야 성공할지
‎도통 알 수가 없었거든요

510
00:27:07,459 --> 00:27:10,211
‎그래서 평생 절 걱정하셨죠

511
00:27:10,295 --> 00:27:14,007
‎80대쯤 되면
‎대화에 상대가 필요하지 않아요

512
00:27:14,090 --> 00:27:17,469
‎혼자서도 얼마든지
‎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죠

513
00:27:17,552 --> 00:27:20,680
‎할아버지가 늘 앉으시던
‎주황색 안락의자가 있는데

514
00:27:20,764 --> 00:27:23,475
‎그분이 돌아가신 후
‎아무도 거기 앉지 않았어요

515
00:27:24,059 --> 00:27:26,019
‎할아버지는 늘
‎그 의자에 앉아 계셨어요

516
00:27:26,102 --> 00:27:28,730
‎언제나 뭔가 불안하신 듯했죠

517
00:28:00,345 --> 00:28:01,179
‎저기

518
00:28:03,223 --> 00:28:04,057
‎정말

519
00:28:04,891 --> 00:28:06,476
‎다들 고맙네

520
00:28:07,852 --> 00:28:09,604
‎이 녀석 얘기를 들어줘서

521
00:28:11,731 --> 00:28:14,484
‎얼마 전까지만 해도

522
00:28:15,652 --> 00:28:18,279
‎데이비드 아널드의 말을
‎들으려는 사람이 없었거든

523
00:28:21,533 --> 00:28:23,952
‎이놈이 하는 말엔
‎알맹이가 없었으니까

524
00:28:25,036 --> 00:28:27,330
‎들어봐

525
00:28:28,123 --> 00:28:31,376
‎데이비드에 대해
‎꼭 알아야 할 게 있는데

526
00:28:32,919 --> 00:28:34,713
‎이 자식은 참 게으르단 거야

527
00:28:37,340 --> 00:28:38,425
‎진짜로 게을러

528
00:28:39,676 --> 00:28:43,972
‎빵 조각이 1m만 떨어져 있어도
‎굶어 죽을 놈이라고

529
00:28:46,474 --> 00:28:48,810
‎거기서 시체로 발견될걸

530
00:28:49,519 --> 00:28:51,604
‎토스트에서 15cm 떨어진 곳에서

531
00:28:51,688 --> 00:28:52,814
‎그 정도로 게을러

532
00:28:57,902 --> 00:29:00,363
‎누굴 닮아 게으른 건지 모르겠어

533
00:29:00,447 --> 00:29:01,990
‎난 올해 79살인데

534
00:29:02,073 --> 00:29:03,950
‎8살 때부터 계속 일했거든

535
00:29:04,743 --> 00:29:06,369
‎하루도 빼놓지 않고

536
00:29:06,453 --> 00:29:09,706
‎아침에 일어나서
‎2~3시간 걸어 출근해서

537
00:29:09,789 --> 00:29:11,708
‎10~12시간 일하고

538
00:29:11,791 --> 00:29:14,210
‎4~6시간 걸어서 퇴근하지

539
00:29:18,423 --> 00:29:20,175
‎쉬는 날도 없었어

540
00:29:22,427 --> 00:29:25,096
‎웨스트버지니아의
‎탄광촌에서 자랐는데

541
00:29:25,764 --> 00:29:27,515
‎진짜 매일 그랬어

542
00:29:27,599 --> 00:29:31,603
‎하루는 일하는데
‎동료 놈이 집중을 안 하다가

543
00:29:32,103 --> 00:29:33,813
‎수레를 놓치는 바람에

544
00:29:33,897 --> 00:29:37,192
‎발가락 네 개가 잘렸지
‎그래도 난 멈추지 않고 일했어

545
00:29:40,612 --> 00:29:42,655
‎발가락을 집어서 가방에 넣고는

546
00:29:42,739 --> 00:29:44,574
‎그날 할당량을 채웠다니까

547
00:29:45,158 --> 00:29:46,409
‎세상에

548
00:29:52,248 --> 00:29:53,583
‎난 81살인데

549
00:29:56,044 --> 00:29:58,963
‎6살 때부터 일했다고, 알아?

550
00:30:03,218 --> 00:30:05,428
‎들어봐

551
00:30:06,721 --> 00:30:10,767
‎난 데이비드 아널드가
‎힘든 삶을 살 줄 알았어

552
00:30:10,850 --> 00:30:12,936
‎걔가 어렸을 때 말이야

553
00:30:13,019 --> 00:30:15,688
‎아빠가 없었거든

554
00:30:15,772 --> 00:30:19,025
‎걔 엄마가 워낙
‎헤프게 놀고 다녀서

555
00:30:20,109 --> 00:30:23,112
‎개뼈다귀 같은 놈 때문에
‎임신을 해버리는 바람에

556
00:30:24,989 --> 00:30:29,410
‎그래, 개처럼 그것만 하고
‎바로 꽁무니를 내빼더라니까

557
00:30:39,087 --> 00:30:41,923
‎그래서 우리 부부가 얘를 데려왔지

558
00:30:42,423 --> 00:30:44,759
‎그게… 언제였더라?

559
00:30:44,843 --> 00:30:47,387
‎이 녀석 보러 갔던 게 언제였지?

560
00:30:47,470 --> 00:30:48,388
‎젠장

561
00:30:50,139 --> 00:30:52,684
‎1968년 3월 15일이었어

562
00:30:54,143 --> 00:30:55,728
‎병원에 갔을 때가 기억나

563
00:30:55,812 --> 00:30:59,482
‎이놈을 보자마자 이랬지
‎'애나 메이'

564
00:31:00,859 --> 00:31:02,151
‎'이놈 게으르네'

565
00:31:02,235 --> 00:31:03,444
‎'안 그래?'

566
00:31:08,116 --> 00:31:11,244
‎'태어난 지 2시간도 안 됐는데
‎벌써 자고 있어'

567
00:31:11,327 --> 00:31:12,745
‎'너무 게으르잖아'

568
00:31:17,750 --> 00:31:19,711
‎나도 이런 식으로 안 자

569
00:31:21,379 --> 00:31:22,922
‎올해 83살인데

570
00:31:26,259 --> 00:31:29,012
‎4살 때부터 매일같이 일했다고

571
00:31:37,145 --> 00:31:37,979
‎하지만

572
00:31:39,272 --> 00:31:40,148
‎결국

573
00:31:41,441 --> 00:31:44,736
‎지상에서의 내 시간은 끝나서

574
00:31:45,820 --> 00:31:47,238
‎떠날 날이 왔지

575
00:31:47,822 --> 00:31:53,328
‎정말 단 하루도
‎이놈 걱정을 안 한 날이 없어

576
00:31:53,411 --> 00:31:57,123
‎이 녀석이 대체 어떻게
‎제 앞가림을 하고 살지 모르겠더군

577
00:32:00,084 --> 00:32:02,086
‎아주 오랫동안 못 봤는데

578
00:32:03,963 --> 00:32:05,298
‎어느 날

579
00:32:08,843 --> 00:32:09,677
‎녀석을 봤어

580
00:32:11,346 --> 00:32:12,513
‎걸어가고 있더라고

581
00:32:13,473 --> 00:32:16,267
‎2시간 반 거리를 말이야

582
00:32:17,060 --> 00:32:20,229
‎이 녀석이 어디 가는지 궁금했어

583
00:32:21,606 --> 00:32:26,152
‎보고 있으니
‎웬 코미디 클럽에 들어가더군

584
00:32:27,528 --> 00:32:30,406
‎그리고 거기 사람들 앞에서

585
00:32:30,490 --> 00:32:33,284
‎별 시답잖은 잡담을 늘어놓던데

586
00:32:36,037 --> 00:32:37,664
‎그러고 나서

587
00:32:38,414 --> 00:32:40,917
‎2시간 반을 걸어서 돌아왔어

588
00:32:43,086 --> 00:32:46,255
‎그걸 매일 반복하더군

589
00:32:47,465 --> 00:32:48,716
‎오랫동안

590
00:32:49,676 --> 00:32:50,677
‎아주 오랫동안

591
00:32:52,887 --> 00:32:54,597
‎그걸 보다가 문득 깨달았지

592
00:32:56,599 --> 00:32:58,309
‎얘는 게으른 게 아니었어

593
00:33:00,395 --> 00:33:01,229
‎그냥

594
00:33:02,855 --> 00:33:05,984
‎자신을 걷게 할
‎목표가 필요했던 거야

595
00:33:16,703 --> 00:33:17,620
‎그러니까

596
00:33:18,621 --> 00:33:19,622
‎이놈을 보거든

597
00:33:21,207 --> 00:33:22,083
‎전해줘

598
00:33:23,042 --> 00:33:26,004
‎할아버지도 이제 이해한다고

599
00:33:28,339 --> 00:33:29,465
‎네가 자랑스럽다고

600
00:33:38,057 --> 00:33:39,017
‎제 의붓아버지는

601
00:33:39,100 --> 00:33:40,852
‎일도 안 하셨고
‎할 생각도 없으셨고

602
00:33:40,935 --> 00:33:43,521
‎취직하란 사람한텐
‎엿 먹으라고 하셨습니다

603
00:33:44,731 --> 00:33:48,234
‎할아버지와 정반대의 인물이었어요

604
00:33:48,317 --> 00:33:50,403
‎그래도 나름 유명하신데

605
00:33:50,486 --> 00:33:54,323
‎50년대에 결성돼
‎70년대에 유명해진 오제이스의

606
00:33:54,407 --> 00:33:55,408
‎원년 멤버거든요

607
00:33:55,491 --> 00:33:56,743
‎- 알아요
‎- 맞아요

608
00:33:59,579 --> 00:34:02,790
‎하지만 그 그룹이
‎대박 나기 직전에 관두셨죠

609
00:34:04,709 --> 00:34:06,127
‎그래서 제 어린 시절 내내

610
00:34:06,210 --> 00:34:07,795
‎자기 일생일대의 실수가

611
00:34:07,879 --> 00:34:11,174
‎실수가 아니었음을
‎증명하려 하셨습니다

612
00:34:11,257 --> 00:34:14,218
‎그런데 문제는…
‎70년대 사람들 아세요?

613
00:34:14,302 --> 00:34:16,304
‎제 의붓아버지도 70년대 사람인데

614
00:34:16,387 --> 00:34:18,931
‎그 사람들은 늘
‎번지르르하게 꾸미고 다녔죠

615
00:34:19,015 --> 00:34:19,849
‎아세요?

616
00:34:19,932 --> 00:34:23,478
‎아무 이유도 없이
‎언제나 실크 옷을 입고

617
00:34:23,561 --> 00:34:26,689
‎70년대 스타일로
‎손가락을 움직이면서

618
00:34:26,773 --> 00:34:29,150
‎제리 컬 비슷한 머리를 하고 있죠

619
00:34:31,694 --> 00:34:35,782
‎제 의붓아버지는 쿨했고
‎절 깔보는 것처럼 말씀하셨어요

620
00:34:35,865 --> 00:34:38,409
‎'인마, 난 오제이스 만들었지만
‎넌 아니잖아'

621
00:34:40,328 --> 00:34:43,081
‎모든 문장이 똑같이 시작했어요

622
00:34:52,340 --> 00:34:54,050
‎'아니야, 인마'

623
00:34:56,094 --> 00:34:59,639
‎전 어머니께 이랬죠
‎'어쩌자고 절 여기 데려왔어요?'

624
00:35:00,640 --> 00:35:02,934
‎의붓아버지한텐 규칙이 많았죠

625
00:35:03,017 --> 00:35:06,354
‎저랑 세 여동생이
‎지켜야 할 규칙 중 하나는

626
00:35:06,437 --> 00:35:09,982
‎주스는 하루에 한 잔씩만
‎마실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

627
00:35:10,066 --> 00:35:12,318
‎그 후엔 물만 마셔야 했어요

628
00:35:12,401 --> 00:35:13,444
‎그게 규칙이었는데

629
00:35:13,528 --> 00:35:15,446
‎꼼수로 더 마실 수도 없었어요

630
00:35:15,530 --> 00:35:19,075
‎아침마다 주스 표를
‎한 장씩 나눠주셨거든요

631
00:35:21,410 --> 00:35:23,538
‎아침에 내려오면
‎서서 표를 나눠주시죠

632
00:35:23,621 --> 00:35:27,208
‎'잘 잤니? 주스 표다
‎쓰든 말든 네 맘대로 해'

633
00:35:31,337 --> 00:35:32,755
‎전 똑똑했기 때문에

634
00:35:32,839 --> 00:35:35,591
‎주스 표를 모아서
‎주말에 한 번에 쓰기로 했죠

635
00:35:35,675 --> 00:35:37,552
‎금요일에 표 뭉치를
‎식탁에 내려놓으며

636
00:35:37,635 --> 00:35:41,681
‎'표 다섯 장이니까
‎주스 다섯 잔 주세요' 했어요

637
00:35:54,569 --> 00:35:56,362
‎'아니야, 인마'

638
00:36:01,075 --> 00:36:04,871
‎'오늘 주스 표 색깔은
‎파란색이란다, 데이비드'

639
00:36:06,247 --> 00:36:08,124
‎'이건 다 다른 색이네'

640
00:36:08,708 --> 00:36:09,834
‎'물이나 마셔'

641
00:36:10,418 --> 00:36:12,420
‎'아, 진짜 치사해서 못 살겠어!'

642
00:36:14,839 --> 00:36:19,802
‎전 오랫동안 의붓아버지가
‎왜 그리 인색하셨나 이해 못 했죠

643
00:36:21,220 --> 00:36:23,764
‎그러다 깨달았어요
‎그분은 인색하셨던 게 아니라

644
00:36:23,848 --> 00:36:24,932
‎개털이셨단 걸요

645
00:36:27,185 --> 00:36:28,686
‎그건 다른 문제예요

646
00:36:28,769 --> 00:36:32,148
‎개털일 때는
‎움직이는 박자가 달라져요

647
00:36:32,231 --> 00:36:33,065
‎아시겠어요?

648
00:36:33,149 --> 00:36:36,152
‎늘 무거운 무게가
‎목뒤를 짓누르는데

649
00:36:36,235 --> 00:36:40,990
‎사소한 결정 하나하나가
‎거기 무게를 더하는 거예요

650
00:36:41,073 --> 00:36:43,034
‎사실 주스는 중요하지 않아요

651
00:36:43,117 --> 00:36:44,827
‎진짜 주스도 아니었죠

652
00:36:44,911 --> 00:36:50,583
‎한 병에 99센트짜리
‎색소 탄 설탕물이었거든요

653
00:36:50,666 --> 00:36:54,086
‎하지만 주스가 줄어들면
‎목뒤를 누르는 무게가 커졌고

654
00:36:54,170 --> 00:36:55,963
‎그게 진짜 문제였던 거예요

655
00:36:56,047 --> 00:36:59,050
‎전 10살짜리였고
‎그저 주스를 마시고 싶었을 뿐이라

656
00:36:59,133 --> 00:37:04,096
‎33세 남성의 눈으로
‎그분의 인생을 볼 수 없었어요

657
00:37:04,180 --> 00:37:06,349
‎이 남자는
‎자식이 셋인 여자와 결혼했고

658
00:37:06,432 --> 00:37:09,227
‎그중 둘은 자기 아이도 아니었어요

659
00:37:09,310 --> 00:37:10,811
‎그리고 돈이 없는데

660
00:37:10,895 --> 00:37:14,523
‎아내는 끊임없이 그걸 상기시키죠

661
00:37:14,607 --> 00:37:16,525
‎주스 양은 점점 줄어들고

662
00:37:16,609 --> 00:37:19,028
‎목뒤를 누르는 무게는 점점 커져요

663
00:37:19,111 --> 00:37:24,242
‎그리고 우리 집 라디오에선
‎매일 오제이스의 곡만 흘러나왔죠

664
00:37:31,040 --> 00:37:34,543
‎이분이 우리 모두를
‎안 죽인 게 신기하다니까요

665
00:37:44,428 --> 00:37:50,434
‎하지만 전 10살이었기 때문에
‎그분 눈으로 인생을 볼 수 없었고

666
00:37:50,518 --> 00:37:54,563
‎어떤 심정이셨는지
‎이해할 수도 없었어요

667
00:37:54,647 --> 00:37:55,898
‎40년이 흐르기 전까진요

668
00:37:56,732 --> 00:38:00,361
‎전 제 집에 있었고
‎아이들은 한 살, 두 살이었어요

669
00:38:00,444 --> 00:38:02,029
‎아내는 요리를 하고 있었고요

670
00:38:02,113 --> 00:38:04,865
‎전 본업인 간호사를
‎그만둔 직후였습니다

671
00:38:04,949 --> 00:38:06,742
‎스탠드업을 하기 위해서요

672
00:38:06,826 --> 00:38:12,415
‎전 당시 매일 우리 가족의
‎당좌 예금 잔고를 확인했어요

673
00:38:12,498 --> 00:38:17,253
‎그 금액은 제가 얼마나 오래
‎꿈을 좇을 수 있을지 보여주니까요

674
00:38:17,878 --> 00:38:19,588
‎확인하고 또 확인했죠

675
00:38:19,672 --> 00:38:22,717
‎그러다 어느 날
‎잔고가 0으로 뜨더라고요

676
00:38:22,800 --> 00:38:23,926
‎그 순간

677
00:38:24,010 --> 00:38:26,971
‎목뒤를 누르는 무게가 느껴졌어요

678
00:38:27,054 --> 00:38:30,266
‎주스가 얼마 남지 않은 거예요

679
00:38:30,850 --> 00:38:31,809
‎고민됐죠

680
00:38:31,892 --> 00:38:33,978
‎쉬운 방법은
‎본업으로 돌아가는 거예요

681
00:38:34,061 --> 00:38:36,981
‎안정적으로 생계를 꾸리고
‎가족을 돌볼 수 있으니까요

682
00:38:37,064 --> 00:38:39,108
‎그게 아니라면
‎이제 막 진입에 성공한

683
00:38:39,191 --> 00:38:42,987
‎스탠드업 코미디의 길을
‎계속 갈 방법을 생각해 내야 했죠

684
00:38:43,070 --> 00:38:45,197
‎전 뭘 해야 할지
‎정확히 알았습니다

685
00:38:45,781 --> 00:38:48,159
‎아내가 있는 주방으로 들어가서

686
00:38:48,659 --> 00:38:50,536
‎이렇게 말했어요, '줄리'

687
00:38:52,955 --> 00:38:54,332
‎'오늘부터 주스는'

688
00:38:55,374 --> 00:38:57,626
‎'애 한 명당 하루 한 잔이야'

689
00:38:59,754 --> 00:39:01,672
‎'나머지는 물만 마시고'

690
00:39:03,841 --> 00:39:07,303
‎진짜 뭔 짓을 하든
‎부모처럼 된다니까요

691
00:39:07,386 --> 00:39:08,429
‎저는 황당하게도

692
00:39:08,512 --> 00:39:14,643
‎2005년에서야 의붓아버지가
‎가르쳐주신 걸 깨달았어요

693
00:39:14,727 --> 00:39:18,314
‎그 해에 그분은 오제이스와
‎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셨죠

694
00:39:18,397 --> 00:39:20,399
‎이 근처에 있는 곳 말이에요

695
00:39:25,321 --> 00:39:28,240
‎그분께 배우고도
‎배웠는지 몰랐던 가르침은

696
00:39:28,324 --> 00:39:29,408
‎포기하지 말란 겁니다

697
00:39:29,909 --> 00:39:31,327
‎제가 아는 한 평생

698
00:39:31,410 --> 00:39:34,121
‎81세가 된 지금까지도
‎그분은 포기하지 않으셨어요

699
00:39:34,205 --> 00:39:36,248
‎매번 이러시죠
‎'미팅이 잡혔는데…'

700
00:39:36,332 --> 00:39:38,542
‎'미팅은 무슨 미팅, 다 끝났어요'

701
00:39:39,543 --> 00:39:41,670
‎'그냥 얌전히 앉아 계세요'

702
00:39:41,754 --> 00:39:43,756
‎'주스 한 잔 드릴게요'

703
00:39:45,299 --> 00:39:48,844
‎'이후엔 물만 드셔야 해요
‎새아빠가 만든 규칙이니 아시죠?'

704
00:39:50,221 --> 00:39:52,556
‎제 아버진 본인도 모르게
‎제게 가르침을 주셨어요

705
00:39:52,640 --> 00:39:55,393
‎남자라는 이유로
‎영웅이 될 필요는 없단 거죠

706
00:39:55,476 --> 00:39:57,144
‎총받이가 될 필요도 없다고요

707
00:39:57,645 --> 00:39:59,438
‎다들 남자가
‎영웅이 되어야 한다지만

708
00:39:59,522 --> 00:40:02,233
‎제 아버지는 달랐어요
‎'집어치워, 그딴 거 안 할 거야'

709
00:40:03,818 --> 00:40:07,988
‎전 주말마다 아버지와
‎의붓어머니와 시간을 보냈죠

710
00:40:08,072 --> 00:40:09,657
‎아버지가 저희를 데리러 오셨고

711
00:40:09,740 --> 00:40:12,576
‎의붓어머니와 의붓남매
‎저희 남매 모두 어울려 놀았는데

712
00:40:12,660 --> 00:40:14,620
‎의붓어머니가
‎주말 내내 저희를 돌보셨어요

713
00:40:14,703 --> 00:40:16,789
‎아버지는 밖에서
‎경주용 차를 수리하셨거든요

714
00:40:16,872 --> 00:40:18,916
‎의붓어머니는 까칠한 분이셨죠

715
00:40:18,999 --> 00:40:21,168
‎끈이 없는 가운을 입으셔서

716
00:40:21,252 --> 00:40:22,545
‎한 손으론 가운을 여미고

717
00:40:22,628 --> 00:40:24,839
‎한 손으론 담배를 든 채
‎우리한테 욕을 퍼부으셨어요

718
00:40:24,922 --> 00:40:27,133
‎'이 애새끼들 때문에
‎내가 돌아버리겠다니까'

719
00:40:27,842 --> 00:40:29,969
‎왜 화를 내시는지 이해 못 했는데

720
00:40:30,052 --> 00:40:33,431
‎남편이 아이 두 명을
‎더 데려와서 맡기고 갔으니

721
00:40:33,514 --> 00:40:34,849
‎화나는 게 당연하죠

722
00:40:34,932 --> 00:40:38,436
‎누가 우릴 어떻게 생각하는지
‎갑자기 깨닫는 순간이 있습니다

723
00:40:38,519 --> 00:40:40,229
‎전 딱총을 갖고 놀았는데

724
00:40:40,312 --> 00:40:42,606
‎의붓어머니가
‎빌려달라고 하시더군요

725
00:40:42,690 --> 00:40:44,900
‎'네 아빠한테 장난 좀 쳐보자'

726
00:40:44,984 --> 00:40:49,029
‎'아빠가 들어오면
‎내가 너희를 몽땅 죽이는 척하고'

727
00:40:49,113 --> 00:40:50,448
‎'아빠 반응을 보는 거야'

728
00:40:50,531 --> 00:40:53,033
‎전 이랬죠
‎'맙소사, 제정신이세요?'

729
00:40:53,117 --> 00:40:56,370
‎'살인이라니 심하잖아요
‎물풍선 던지기 같은 것도 있는데'

730
00:40:56,454 --> 00:40:58,497
‎'어떻게 살인으로
‎장난칠 생각을 해요?'

731
00:40:58,581 --> 00:41:01,459
‎하지만 곧 태세를 바꿨죠
‎'알 게 뭐야, 저부터 쏘세요'

732
00:41:01,542 --> 00:41:04,587
‎'쓰러진 상태로
‎아빠가 어쩌는지 봐야겠어요'

733
00:41:04,670 --> 00:41:07,006
‎아버지가 물을 가지러 들어왔을 때

734
00:41:07,089 --> 00:41:10,384
‎의붓어머니 가운엔
‎딱총이 들어 있었고

735
00:41:10,468 --> 00:41:12,178
‎곧바로 연기를 시작하셨죠

736
00:41:12,261 --> 00:41:14,388
‎'이 애새끼들
‎자꾸 맡기는 거 지긋지긋해'

737
00:41:14,472 --> 00:41:17,016
‎그러곤 총을 꺼내
‎우리를 향해 쏘셨어요

738
00:41:17,099 --> 00:41:18,601
‎제가 첫 발을 맞고 쓰러졌죠

739
00:41:18,684 --> 00:41:22,104
‎바닥에서 두 분을 보며
‎아버지가 뭘 하는지 지켜봤죠

740
00:41:22,188 --> 00:41:25,816
‎전 당연히 아버지가
‎슈퍼히어로처럼 나설 줄 알았어요

741
00:41:25,900 --> 00:41:28,068
‎그런데 총이 발사될 때마다

742
00:41:28,152 --> 00:41:31,489
‎아버지는 점점 더
‎현관에 가까워지시더군요

743
00:41:31,572 --> 00:41:33,991
‎'대체 왜 이래?'

744
00:41:35,993 --> 00:41:39,246
‎전 일어나서
‎다 버릴 셈이냐고 물었어요

745
00:41:41,207 --> 00:41:43,959
‎마지막으로 남은 건
‎5살짜리 여동생 태미뿐인데

746
00:41:44,043 --> 00:41:45,961
‎그 애만큼은 구할 줄 알았거든요

747
00:41:46,545 --> 00:41:49,048
‎이 남자는 쓰러져 있는 절 넘어서

748
00:41:50,424 --> 00:41:51,967
‎현관으로 갔고

749
00:41:52,051 --> 00:41:53,761
‎전 결국 웃음을 터트렸어요

750
00:41:53,844 --> 00:41:56,639
‎다들 웃음을 터트렸고
‎그렇게 장난은 끝났습니다

751
00:41:56,722 --> 00:41:59,225
‎아버지는 이러셨죠
‎'이게 무슨… 아니, 내가 이제…'

752
00:41:59,308 --> 00:42:01,101
‎'아빠는 도망치려고 했잖아요'

753
00:42:02,019 --> 00:42:03,687
‎'모두 다 버리고요'

754
00:42:05,856 --> 00:42:08,108
‎이러시더군요
‎'너희는 이미 총 맞았잖아'

755
00:42:08,192 --> 00:42:09,360
‎'왜 나까지 맞아야 해?'

756
00:42:13,030 --> 00:42:16,158
‎그때 바로 배웠습니다
‎영웅이 되면 안 되겠다고요

757
00:42:16,242 --> 00:42:17,868
‎아내한테도 늘 말하죠

758
00:42:17,952 --> 00:42:20,204
‎'나한테 영웅 역할 기대하지 마'

759
00:42:20,287 --> 00:42:22,373
‎'자기 무조건 실망한다'

760
00:42:38,806 --> 00:42:40,849
‎약 끊은 지 23년 됐는데요

761
00:42:47,439 --> 00:42:51,235
‎왜 끊었나 모르겠어요
‎바닥을 쳐서 그랬는지

762
00:42:51,318 --> 00:42:55,531
‎약쟁이로 살기 위해 일하기에
‎지쳐서였는지요

763
00:42:56,323 --> 00:42:58,117
‎마약을 하려면
‎많은 노력이 필요해요

764
00:42:58,200 --> 00:43:01,370
‎아실지 모르지만
‎약쟁이들은 전혀 게으르지 않아요

765
00:43:01,870 --> 00:43:03,122
‎의욕이 넘친다고요

766
00:43:03,205 --> 00:43:07,459
‎밤새 깨어 있어야 하고
‎도둑질에 헛짓거리에 바빠요

767
00:43:07,960 --> 00:43:10,170
‎그리고 좋은 약은
‎새벽 2~5시에나 구할 수 있죠

768
00:43:10,254 --> 00:43:13,257
‎게으르면 약쟁이 못 해요
‎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고요

769
00:43:13,924 --> 00:43:16,135
‎제가 약을 할 때
‎가장 큰 문제가 뭐였냐면

770
00:43:16,218 --> 00:43:18,345
‎제가 취한 것처럼
‎안 보인다는 거였어요

771
00:43:18,429 --> 00:43:21,807
‎취해도 이 상태여서
‎약을 사는 게 힘들었죠

772
00:43:21,890 --> 00:43:25,436
‎마약상이 저를
‎위장한 경찰로 오해했거든요

773
00:43:25,519 --> 00:43:28,314
‎매번 이래요
‎'꺼져, 경찰인 거 다 알아'

774
00:43:28,397 --> 00:43:29,898
‎'나 경찰 아니에요!'

775
00:43:29,982 --> 00:43:31,984
‎'인생이 막장이라
‎약이 필요하다고요'

776
00:43:32,818 --> 00:43:36,280
‎저는 30분 동안 마약상한테
‎제 인생이 왜 막장인지 설명했죠

777
00:43:36,363 --> 00:43:37,615
‎약 좀 사려고요

778
00:43:37,698 --> 00:43:40,492
‎그러고 차에 돌아오면
‎녹초가 된 기분이었어요

779
00:43:43,787 --> 00:43:49,084
‎전 특이하게도 약을 끊은 후
‎맨정신이 되기까지 오래 걸렸어요

780
00:43:49,168 --> 00:43:51,253
‎원래 미친 짓은 안 했거든요

781
00:43:51,337 --> 00:43:52,963
‎살짝 멍청한 짓만 했죠

782
00:43:53,047 --> 00:43:55,466
‎누굴 죽인 적도 없고

783
00:43:55,549 --> 00:43:57,676
‎강도질 같은 것도 안 했어요

784
00:43:57,760 --> 00:44:01,096
‎제가 한 멍청한 짓은
‎이틀 연속으로 감옥 가는 거였죠

785
00:44:02,014 --> 00:44:04,558
‎똑같은 경찰한테 잡혀서요

786
00:44:04,642 --> 00:44:06,894
‎전 17살 때부터 20살 때까지

787
00:44:06,977 --> 00:44:09,146
‎운전면허가 정지된 상태였어요

788
00:44:09,229 --> 00:44:11,273
‎제 면허증엔 늘 문제가 있었죠

789
00:44:11,357 --> 00:44:12,858
‎제한, 정지

790
00:44:12,941 --> 00:44:16,070
‎2~4시 운전 금지 등
‎언제나 문제가 있었어요

791
00:44:16,654 --> 00:44:19,323
‎하루는 여자애랑 데이트하는데

792
00:44:19,406 --> 00:44:21,408
‎술 마시러 가자며
‎자기가 운전한대요

793
00:44:21,492 --> 00:44:23,202
‎'집어치워, 내가 운전할게'

794
00:44:23,285 --> 00:44:26,080
‎그래서 제가 운전하는데
‎아무래도 취한 티를 냈겠죠

795
00:44:26,163 --> 00:44:28,123
‎경찰이 라이트를 켜며
‎차를 세우라더군요

796
00:44:28,207 --> 00:44:30,125
‎그때 제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

797
00:44:30,209 --> 00:44:32,544
‎운전하면서 자리를 바꾸는 거죠

798
00:44:32,628 --> 00:44:34,296
‎'넌 면허가 있고 난 없으니까'

799
00:44:34,380 --> 00:44:36,256
‎'딱지 떼면 내가 벌금 물어줄게'

800
00:44:36,340 --> 00:44:38,050
‎'그럼 안 될 텐데'
‎'닥치고 그냥 바꿔'

801
00:44:38,133 --> 00:44:39,343
‎그래서 자리를 바꿨고

802
00:44:39,426 --> 00:44:43,013
‎여자애가 차를 세우고
‎경찰도 차를 세웠습니다

803
00:44:43,097 --> 00:44:47,059
‎경찰은 내리자마자
‎운전석 쪽으로 안 가고

804
00:44:47,142 --> 00:44:50,062
‎곧장 제가 있는 조수석으로 왔죠

805
00:44:50,145 --> 00:44:52,189
‎전 아무것도 모르는 척했는데

806
00:44:52,272 --> 00:44:53,315
‎창을 두드리더군요

807
00:44:53,399 --> 00:44:55,401
‎'창문 좀 내려봐요'

808
00:44:55,484 --> 00:44:57,903
‎'아까 뒤창으로 다 봤어요'

809
00:44:58,654 --> 00:45:01,156
‎'감옥 가야 하니까
‎당장 차에서 내려요'

810
00:45:02,741 --> 00:45:05,119
‎그러고 걔가
‎보석금을 내줘서 나왔는데

811
00:45:05,202 --> 00:45:07,579
‎다음 날 같은 일이 벌어졌어요

812
00:45:07,663 --> 00:45:10,999
‎'술 마시러 가자, 내가 운전할게'
‎'집어치워, 내가 운전할게'

813
00:45:12,334 --> 00:45:14,378
‎그러곤 똑같은 차에 타서

814
00:45:14,461 --> 00:45:18,173
‎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장소에서
‎똑같은 경찰과 만났죠

815
00:45:18,674 --> 00:45:21,135
‎모퉁이를 도는데 눈이 마주쳤어요

816
00:45:21,927 --> 00:45:23,303
‎저랑 경찰은 각자 차에서

817
00:45:23,387 --> 00:45:27,057
‎서로를 보며 이랬죠
‎'네가 왜 여기에 있어?'

818
00:45:29,476 --> 00:45:32,187
‎전 경찰이 내리기를
‎기다리지도 않았습니다

819
00:45:32,271 --> 00:45:34,481
‎즉시 차를 세우고 내려서

820
00:45:34,565 --> 00:45:36,233
‎경찰차로 걸어가서 탔어요

821
00:45:36,316 --> 00:45:38,527
‎감옥에 갈 걸 알았으니까요

822
00:45:40,654 --> 00:45:42,865
‎이게 제가 하던 짓거리예요

823
00:45:42,948 --> 00:45:47,119
‎그래도 인생은 굴러갔고
‎별로 막장처럼 보이진 않았어요

824
00:45:47,202 --> 00:45:49,496
‎지나고 얘기하면 웃긴 일화잖아요

825
00:45:52,040 --> 00:45:55,461
‎그리고 부모님께서
‎늘 뒤치다꺼리를 해주셨거든요

826
00:45:55,544 --> 00:45:58,589
‎그래서 계속 굴러갔죠

827
00:46:01,341 --> 00:46:03,635
‎베이커즈필드 감옥에
‎7일간 있었던 적이 있어요

828
00:46:10,642 --> 00:46:13,353
‎그때 전…

829
00:46:14,521 --> 00:46:18,609
‎체포 영장으로 변신 가능한
‎조건부 딱지를 받은 상태였죠

830
00:46:19,401 --> 00:46:24,072
‎제가 몰던 차는 600달러짜리였어요

831
00:46:24,156 --> 00:46:26,325
‎신세가 어땠는지 아시겠죠?

832
00:46:33,957 --> 00:46:37,169
‎그 웃음만으로도
‎얘기를 이어가기에 충분하네요

833
00:46:41,757 --> 00:46:43,175
‎경찰이 제 차를 세우고

834
00:46:43,258 --> 00:46:45,969
‎차에 안전벨트가 없는 걸 봤어요

835
00:46:46,053 --> 00:46:49,765
‎'차에 안전벨트가 없네요?'
‎'네, 600달러짜리 차거든요'

836
00:46:51,391 --> 00:46:53,769
‎'벨트 없는 차 타시면 안 돼요'

837
00:46:53,852 --> 00:46:56,522
‎벨트를 설치하라며
‎조건부 딱지를 주더군요

838
00:46:56,605 --> 00:46:57,481
‎문제는

839
00:46:57,564 --> 00:47:03,320
‎안전벨트 설치 비용이
‎찻값과 같은 600달러였단 거죠

840
00:47:03,403 --> 00:47:05,280
‎설치할 리가 있나요

841
00:47:07,074 --> 00:47:08,909
‎그냥 망가질 때까지 타고 다녔어요

842
00:47:08,992 --> 00:47:11,453
‎마침내 망가졌을 땐
‎도로 옆에다 세워 두고

843
00:47:11,537 --> 00:47:14,039
‎농구공을 꺼내서
‎드리블하며 돌아왔죠

844
00:47:15,541 --> 00:47:18,460
‎그 차에 관해선
‎두 번 다시 생각 안 했는데

845
00:47:18,544 --> 00:47:20,838
‎1년 후, 에드워즈 공군 기지에서

846
00:47:20,921 --> 00:47:23,131
‎사촌 마이클과
‎술 마시고 헛짓거리하다가

847
00:47:23,215 --> 00:47:25,259
‎경찰한테 신원 조회를 당했어요

848
00:47:28,303 --> 00:47:31,181
‎LA에서 제 앞으로
‎영장이 나와 있더라고요

849
00:47:31,265 --> 00:47:34,226
‎저는 북쪽 4시간 거리의
‎베이커즈필드로 옮겨져서

850
00:47:34,309 --> 00:47:36,979
‎7일간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

851
00:47:37,062 --> 00:47:40,440
‎그제야 전 이런 일에서
‎손을 씻어야겠다고 생각했죠

852
00:47:43,986 --> 00:47:47,614
‎바로 어머니께
‎전화하게 만들 법한 일들은

853
00:47:47,698 --> 00:47:49,199
‎사실 아무렇지 않더군요

854
00:47:49,283 --> 00:47:52,369
‎일반적으로 감옥 생활에서
‎괴롭다고 여겨지는 것들 말이에요

855
00:47:52,452 --> 00:47:55,455
‎제가 전화를 건 이유는
‎정말 우스꽝스러운 일이었어요

856
00:47:55,539 --> 00:47:57,040
‎제 기억으로는

857
00:47:57,749 --> 00:48:00,586
‎7일 형 중 이틀째였습니다

858
00:48:01,253 --> 00:48:02,504
‎중형을 살고 있었죠

859
00:48:08,719 --> 00:48:10,053
‎제 기억으론

860
00:48:10,721 --> 00:48:11,972
‎점심때였는데

861
00:48:12,514 --> 00:48:14,308
‎밥을 먹다 이랬어요

862
00:48:21,148 --> 00:48:24,318
‎'여기 음식 좀 싱겁지 않아요?'

863
00:48:32,200 --> 00:48:33,493
‎'소금 필요해?'

864
00:48:35,162 --> 00:48:36,705
‎'소금 있으면 좋죠'

865
00:48:38,498 --> 00:48:40,459
‎'교도관한테 달라고 하면 줄 거야'

866
00:48:50,093 --> 00:48:51,053
‎'안녕하세요'

867
00:48:53,847 --> 00:48:56,892
‎'전 데이비드고 74…
‎이건 됐고, 부탁이 있어요'

868
00:48:58,435 --> 00:49:00,771
‎'저기 있는 형씨랑 얘기해 봤는데'

869
00:49:03,315 --> 00:49:04,566
‎'오늘 음식이…'

870
00:49:10,822 --> 00:49:12,115
‎'살짝 싱겁네요'

871
00:49:16,703 --> 00:49:17,955
‎'소금 필요해요?'

872
00:49:19,706 --> 00:49:20,791
‎'소금 있으면 좋죠'

873
00:49:22,125 --> 00:49:23,710
‎'앉아 있어요, 갖다줄게요'

874
00:49:24,336 --> 00:49:25,379
‎'고마워요'

875
00:49:29,341 --> 00:49:31,176
‎'교도관이 소금 갖다준대요'

876
00:49:35,013 --> 00:49:38,100
‎35분간 거기 앉아 기다렸어요

877
00:49:39,184 --> 00:49:41,395
‎소금을 기다리며
‎자신을 바라보는 저를

878
00:49:41,478 --> 00:49:44,231
‎보고만 있는 교도관을 보면서요

879
00:49:48,902 --> 00:49:51,279
‎이제 식당엔 저와 교도관뿐이었죠

880
00:50:02,332 --> 00:50:04,292
‎'저기요'

881
00:50:05,627 --> 00:50:07,879
‎'전 데이비드예요
‎바쁘시단 건 아는데…'

882
00:50:10,674 --> 00:50:11,967
‎'소금 갖다주신다면서요?'

883
00:50:17,764 --> 00:50:19,391
‎'아니야, 인마'

884
00:50:21,518 --> 00:50:24,896
‎그때 어머니께 전화했죠
‎'엄마, 나 좀 여기서 꺼내줘요'

885
00:50:24,980 --> 00:50:28,108
‎'강간당할 뻔했니?'
‎'뭐라고요? 아니에요!'

886
00:50:31,820 --> 00:50:34,740
‎'하지만 여기엔
‎소금이랑 후추가 없어요'

887
00:50:34,823 --> 00:50:39,995
‎'으깬 감자에 양념도
‎못 치는 곳에선 못 살아요'

888
00:50:40,078 --> 00:50:43,540
‎'목소리 좀 낮춰
‎그딴 말 하면 강간당해'

889
00:50:43,623 --> 00:50:44,833
‎'알겠어?'

890
00:50:44,916 --> 00:50:47,169
‎전 이런 사람이었습니다

891
00:50:51,089 --> 00:50:53,300
‎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었죠

892
00:50:54,134 --> 00:50:56,762
‎뭘 하든 간에 헛짓거리였으니까요

893
00:50:56,845 --> 00:51:01,183
‎그냥 그렇게 계속 굴러갔어요

894
00:51:02,142 --> 00:51:04,227
‎관심을 끄는 게 없었죠

895
00:51:04,311 --> 00:51:05,979
‎코카인 빼고는요

896
00:51:06,688 --> 00:51:08,106
‎아, 코카인

897
00:51:08,857 --> 00:51:13,737
‎코카인은 우리 정체성을
‎조금씩 잠식하는 재주가 있죠

898
00:51:13,820 --> 00:51:16,031
‎조금씩이라 눈치도 못 채요

899
00:51:16,114 --> 00:51:18,450
‎맨정신인 척하려고
‎애쓰는 사람 봤어요?

900
00:51:23,830 --> 00:51:26,541
‎취한 사람은 안 취한 사람이
‎이러고 다닌다고 생각합니다

901
00:51:34,549 --> 00:51:35,717
‎코카인은

902
00:51:36,927 --> 00:51:38,095
‎대단했어요

903
00:51:38,178 --> 00:51:40,013
‎재밌는 점은

904
00:51:40,597 --> 00:51:42,599
‎제 인생의 전환점이

905
00:51:43,100 --> 00:51:45,393
‎제가 마약상한테
‎차를 팔았을 때란 거죠

906
00:51:45,894 --> 00:51:49,231
‎절대 못 잊을 거예요
‎냅킨에 '200달러'라고 써서

907
00:51:49,314 --> 00:51:51,775
‎마약상한테 준 다음

908
00:51:51,858 --> 00:51:53,902
‎200달러를 받아 걸어서 돌아왔죠

909
00:51:53,985 --> 00:51:55,487
‎신바람이 나서요

910
00:51:55,570 --> 00:51:58,740
‎푹신한 놀이터에서
‎이렇게 깡충깡충 뛰면서…

911
00:52:01,201 --> 00:52:03,078
‎하지만 그러고서도 정신 못 차리고

912
00:52:03,995 --> 00:52:06,748
‎사흘 후 코카인을
‎더 사려고 돌아갔어요

913
00:52:06,832 --> 00:52:09,626
‎이번엔 코카인을
‎11달러어치 샀는데

914
00:52:09,709 --> 00:52:11,670
‎값은 동전으로 냈답니다

915
00:52:12,546 --> 00:52:15,799
‎이렇게 세서요
‎'5, 10, 15, 20, 25, 30, 35…'

916
00:52:15,882 --> 00:52:18,510
‎'1달러, 5, 10, 15, 20, 25…'

917
00:52:19,553 --> 00:52:23,348
‎11달러어치 코카인을 갖고
‎비를 맞으며 돌아가는 길인데

918
00:52:23,431 --> 00:52:26,434
‎참 자랑스러웠어요
‎그때 차가 물을 튀기고 지났죠

919
00:52:27,144 --> 00:52:29,146
‎제 차에 탄 마약상이더군요

920
00:52:29,771 --> 00:52:32,149
‎'같은 방향으로 가면
‎좀 태워주지, 나쁜 새끼'

921
00:52:33,441 --> 00:52:35,902
‎하지만 그때도
‎별로 신경 안 썼어요

922
00:52:36,653 --> 00:52:40,115
‎그 코카인이 제게
‎말을 걸어왔을 때에야

923
00:52:40,824 --> 00:52:42,200
‎정신이 들기 시작했죠

924
00:52:42,284 --> 00:52:44,828
‎코카인은 말을 할 때
‎명령하는 법이 없어요

925
00:52:44,911 --> 00:52:48,165
‎은근슬쩍 돌려서
‎넌지시 제안하는 식이죠

926
00:52:49,749 --> 00:52:52,085
‎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서 있는데

927
00:52:52,919 --> 00:52:56,256
‎코카인이 옆으로 다가와
‎제 귀에 이렇게 속삭이더군요

928
00:52:57,090 --> 00:53:00,051
‎'슬슬 거시기 빠는 걸
‎고려해 볼 때가 된 듯한데'

929
00:53:00,135 --> 00:53:03,138
‎전 이랬죠, '이건 아니야!
‎중독 치료소 들어가야겠어!'

930
00:53:03,930 --> 00:53:08,143
‎전 빛보다 빠른 속도로
‎중독 치료소를 향해 뛰어갔습니다

931
00:53:08,226 --> 00:53:09,144
‎아시겠어요?

932
00:53:09,227 --> 00:53:11,855
‎이러고 달렸죠, '안 돼!'

933
00:53:12,689 --> 00:53:15,609
‎치료소 문이 닫혔더군요
‎'문 열어요', '오늘은 끝났어요'

934
00:53:15,692 --> 00:53:18,236
‎'그러거나 말거나
‎난 지금 당장 입소해야 해요'

935
00:53:19,154 --> 00:53:21,406
‎직원은 절 보며
‎안타깝다는 듯이 말했죠

936
00:53:22,282 --> 00:53:24,659
‎'거시기를 빨라는
‎목소리를 들었나 보네요'

937
00:53:26,703 --> 00:53:28,663
‎'맞아요, 들었어요!'

938
00:53:29,414 --> 00:53:31,082
‎결국 들어갔고
‎전 밖을 보며 이랬죠

939
00:53:31,166 --> 00:53:32,626
‎'밖에 고추가 있어요!'

940
00:53:37,589 --> 00:53:39,674
‎하지만 전 여기서
‎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

941
00:53:39,758 --> 00:53:41,843
‎23년간 한 번도
‎고추를 빤 적이 없다고요

942
00:53:48,058 --> 00:53:49,851
‎이 얘기를 하면 아내가 이러죠

943
00:53:49,935 --> 00:53:52,687
‎'자기도 빨기 싫으면서
‎왜 난 다를 거라고 생각해?'

944
00:53:52,771 --> 00:53:54,022
‎'줄리…'

945
00:53:55,523 --> 00:53:58,276
‎내 이야기는 자기 이야기가 아니야

946
00:53:59,110 --> 00:54:03,073
‎'약 때문에 빠는 거랑
‎사랑 때문에 빠는 건 전혀 달라'

947
00:54:03,156 --> 00:54:04,199
‎'알겠어?'

948
00:54:15,085 --> 00:54:16,920
‎아내한테 그런 거
‎부탁하지도 않아요

949
00:54:17,003 --> 00:54:18,296
‎싫은 티를 엄청 내거든요

950
00:54:21,258 --> 00:54:24,094
‎오럴을 부탁하면
‎여자들은 이러죠, '그래, 뭐'

951
00:54:24,844 --> 00:54:26,930
‎엄청 싫은 티를 내잖아요

952
00:54:27,013 --> 00:54:28,640
‎그러면 제가 풀이 죽을까 봐요

953
00:54:30,350 --> 00:54:33,853
‎전 오히려 안내하죠
‎'그래, 좋아, 그래, 거기야'

954
00:54:36,314 --> 00:54:39,192
‎'그래, 그거야, 쉿'
‎쉿은 왜 하는 거죠?

955
00:54:39,276 --> 00:54:40,443
‎'그래, 그거야'

956
00:54:44,197 --> 00:54:47,367
‎오늘 집에 돌아가서 하시면
‎한 명은 이러고, '그래, 그거야'

957
00:54:48,076 --> 00:54:50,078
‎한 명은 이러겠죠, '쉿'

958
00:54:57,711 --> 00:54:58,753
‎제 일은

959
00:54:59,546 --> 00:55:01,965
‎쓸 만한 인생 교훈을 찾아서

960
00:55:02,924 --> 00:55:05,677
‎끌어내는 겁니다
‎엿 같은 일은 뒤로하고요

961
00:55:06,761 --> 00:55:08,138
‎그게 바로

962
00:55:08,680 --> 00:55:09,889
‎제가 하고픈 일이에요

963
00:55:09,973 --> 00:55:12,434
‎하지만 그러지 못할 때도 있죠

964
00:55:12,517 --> 00:55:14,227
‎어렸을 때처럼요

965
00:55:14,728 --> 00:55:16,146
‎그땐 어설펐으니까요

966
00:55:17,147 --> 00:55:18,898
‎로빈이란 의붓누나가 있는데

967
00:55:19,858 --> 00:55:22,193
‎로빈은 농인이에요

968
00:55:23,236 --> 00:55:25,822
‎사람들은 로빈이 농인이라고 하면

969
00:55:26,448 --> 00:55:29,409
‎우리가 로빈을
‎배려해 줬을 거라고 생각해요

970
00:55:32,537 --> 00:55:34,456
‎우리 가족 중 누군가는

971
00:55:35,248 --> 00:55:36,750
‎수화를 알 거라고 생각하죠

972
00:55:40,587 --> 00:55:43,923
‎하지만 우리는
‎형편없는 가족이었어요

973
00:55:44,632 --> 00:55:46,760
‎지금까지도
‎아무도 배울 생각 안 해요

974
00:55:47,469 --> 00:55:50,597
‎지금도 로빈과 얘기할 땐
‎소리치고 발을 구르죠, 모두 다요

975
00:55:51,097 --> 00:55:53,892
‎'로빈, 뭐 먹을래? 로빈!'

976
00:56:00,065 --> 00:56:03,443
‎우린 로빈이 듣고 싶은 말만
‎골라서 듣는단 걸 알게 됐어요

977
00:56:04,235 --> 00:56:06,821
‎'로빈, 뭐 먹을래?'
‎'아이스크림 먹을래'

978
00:56:10,408 --> 00:56:12,160
‎'설거지 좀 도와줘'

979
00:56:16,998 --> 00:56:18,792
‎썩을, 다 들었으면서

980
00:56:19,626 --> 00:56:22,045
‎우린 로빈과 소통할 수 없었어요

981
00:56:23,254 --> 00:56:25,048
‎이것 때문에
‎아버지가 곤욕을 치르셨죠

982
00:56:25,131 --> 00:56:26,257
‎절대 못 잊을 거예요

983
00:56:26,341 --> 00:56:29,803
‎제가 12살, 13살쯤 됐고
‎로빈이 18살이었을 때인데

984
00:56:29,886 --> 00:56:33,306
‎저랑 아버지는
‎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어요

985
00:56:34,349 --> 00:56:35,767
‎그런데 멀리서

986
00:56:36,559 --> 00:56:37,894
‎이런 소리가 나더군요

987
00:56:47,404 --> 00:56:49,155
‎아버지는 의아해하셨어요

988
00:56:49,906 --> 00:56:51,574
‎'이게 무슨 소리야?'

989
00:56:52,158 --> 00:56:53,785
‎'저도 모르겠어요'

990
00:56:53,868 --> 00:56:56,287
‎아버지는 알아보려고 일어나셨고

991
00:56:56,371 --> 00:56:57,497
‎저도 따라나섰죠

992
00:57:00,708 --> 00:57:01,751
‎소리는 계속됐어요

993
00:57:09,467 --> 00:57:12,512
‎우리는 소리를 따라
‎부엌을 지나 지하실로 내려갔죠

994
00:57:12,595 --> 00:57:13,847
‎반쯤 내려갔을 때

995
00:57:13,930 --> 00:57:15,306
‎전 무슨 일인지 알겠더군요

996
00:57:16,099 --> 00:57:18,643
‎전 13살이었고
‎아버지는 36살이었으니

997
00:57:18,726 --> 00:57:20,186
‎아버지도 아셨을 거예요

998
00:57:20,728 --> 00:57:24,774
‎소리에 가까워질수록
‎아버지의 발걸음이 느려졌죠

999
00:57:26,025 --> 00:57:29,654
‎누가 보면 새벽 3시의
‎유령 나오는 집 같았을 거예요

1000
00:57:30,238 --> 00:57:31,322
‎아버지는 몸을 숙였고

1001
00:57:31,406 --> 00:57:35,660
‎전 아버지 어깨를 잡았고
‎아버지는 제 손을 잡은 채로

1002
00:57:35,743 --> 00:57:37,871
‎그 소리에 살금살금 다가갔어요

1003
00:57:49,674 --> 00:57:51,426
‎모퉁이를 돌자

1004
00:57:51,509 --> 00:57:55,346
‎로빈이 남자친구와
‎섹스하고 있더라고요

1005
00:57:56,473 --> 00:57:57,932
‎집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요

1006
00:57:58,892 --> 00:58:02,687
‎그때처럼 아버지가
‎어쩔 줄 몰라 하시는 건 못 봤어요

1007
00:58:04,063 --> 00:58:06,441
‎저와 여러분만큼 멀리 떨어져서

1008
00:58:06,524 --> 00:58:09,861
‎이러시는 게 다였죠
‎'로빈, 그만 좀 떨어져!'

1009
00:58:10,403 --> 00:58:12,322
‎'그만 좀 떨어져!'

1010
00:58:12,906 --> 00:58:14,908
‎전혀 안 들렸나 봐요

1011
00:58:18,953 --> 00:58:22,081
‎12살이었던 저는
‎무척 당황해서, '어떡해!'

1012
00:58:22,165 --> 00:58:24,042
‎'이게 무슨 일이야?'

1013
00:58:29,255 --> 00:58:33,301
‎결국 아버지는 손을 뻗어서
‎남자 어깨를 건드리려고 했는데

1014
00:58:33,384 --> 00:58:37,138
‎그러다 이상한 스리섬에
‎말려들까 봐 겁이 나셨는지

1015
00:58:37,222 --> 00:58:40,517
‎제 손을 잡은 채 손을 뻗으셨죠
‎전 다른 한 손으로 문을 잡았고요

1016
00:58:41,434 --> 00:58:42,852
‎그런데도 섹스가 계속되자

1017
00:58:42,936 --> 00:58:44,812
‎아버지는 소리치셨어요, '로빈!'

1018
00:58:45,897 --> 00:58:48,816
‎'그만 좀 떨어져!'

1019
00:58:50,026 --> 00:58:52,987
‎전 이랬고요, '어떡해!'

1020
00:59:07,126 --> 00:59:10,129
‎협탁 위엔 물 잔이 있었는데

1021
00:59:10,838 --> 00:59:13,883
‎아버지는 그걸 집어
‎둘한테 부어버리셨어요

1022
00:59:14,968 --> 00:59:15,969
‎그제야 떨어지더군요

1023
00:59:16,761 --> 00:59:17,595
‎아버지가 이러셨죠

1024
00:59:17,679 --> 00:59:20,390
‎'미쳤어, 로빈?
‎가족 있는 데서 무슨 짓이야?'

1025
00:59:20,932 --> 00:59:23,810
‎로빈은 이랬어요, '몰랐어요'

1026
00:59:29,357 --> 00:59:30,942
‎아버지는 로빈에게 이러셨죠

1027
00:59:33,278 --> 00:59:34,904
‎데이비드 아널드였습니다

1028
00:59:34,988 --> 00:59:36,489
‎다들 고마워요!

1029
00:59:36,573 --> 00:59:37,949
‎진짜 최고였어요

1030
00:59:40,201 --> 00:59:41,619
‎감사합니다

1031
01:00:14,777 --> 01:00:21,034
‎"각본, 공연
‎데이비드 A. 아널드"

1032
01:00:25,413 --> 01:00:28,875
‎'쉬우면 재미없지'로
‎제목을 정한 이유가 있어요

1033
01:00:28,958 --> 01:00:31,878
‎전 스탠드업을 27년간 해왔죠

1034
01:00:32,420 --> 01:00:33,796
‎외부와 동떨어져서

1035
01:00:33,880 --> 01:00:36,883
‎이 업계의 은밀한 곳에서요

1036
01:00:37,592 --> 01:00:41,262
‎이 일을 해야겠다는 열정을

1037
01:00:41,929 --> 01:00:43,848
‎지금까지 유지하는 건

1038
01:00:45,600 --> 01:00:46,893
‎쉽지 않아요

1039
01:00:47,727 --> 01:00:50,772
‎꿋꿋하게 밀고 나갈 힘이 없다면요

1040
01:00:50,855 --> 01:00:53,191
‎이 일을 하려면 약해선 안 되죠

1041
01:00:53,274 --> 01:00:54,859
‎투어를 준비하고 있어요

1042
01:00:54,942 --> 01:00:58,655
‎지금부터 1월 29일까지
‎20개 도시를 돌 예정이고

1043
01:00:58,738 --> 01:01:02,533
‎1월 29일에 저의 두 번째
‎넷플릭스 스페셜을 녹화할 겁니다

1044
01:01:02,617 --> 01:01:07,288
‎그때까지 이 세트를
‎백 번가량 공연할 것 같네요

1045
01:01:07,372 --> 01:01:10,124
‎앞으로 몇 달간

1046
01:01:10,208 --> 01:01:15,380
‎준비하고 다듬고
‎두드리고 자르면서

1047
01:01:15,463 --> 01:01:19,759
‎이 세트를 몇 번이고
‎반복해서 공연할 거예요

1048
01:01:19,842 --> 01:01:25,973
‎"@더데이비드아널드"

1049
01:01:26,057 --> 01:01:30,728
‎몇 년 전, 소셜 미디어에
‎가족에 관한 코미디 영상을 올렸죠

1050
01:01:30,812 --> 01:01:31,688
‎가족과 찍어서요

1051
01:01:32,355 --> 01:01:34,982
‎그 후 제 팔로워가
‎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

1052
01:01:35,066 --> 01:01:38,152
‎제 스탠드업 코미디에 대한
‎사람들의 관심도 커졌습니다

1053
01:01:38,236 --> 01:01:39,696
‎자, 다들 할 말 준비해

1054
01:01:39,779 --> 01:01:43,783
‎우린 지금부터 가족 휴가를
‎어디로 갈지 논의하려고 해요

1055
01:01:43,866 --> 01:01:45,743
‎매년 그랬던 것처럼요

1056
01:01:45,827 --> 01:01:49,038
‎- 네
‎- 그래서 이렇게

1057
01:01:49,997 --> 01:01:52,041
‎- 세 사람을 모았어요
‎- 사람요?

1058
01:01:52,125 --> 01:01:54,127
‎이 집에 사는 다른 세 사람이죠

1059
01:01:54,210 --> 01:01:55,712
‎이들은 과연 어디를…

1060
01:01:55,795 --> 01:01:59,090
‎우린 중요한 사람들이고
‎우리 의견이 가장 중요해요

1061
01:01:59,173 --> 01:02:01,718
‎아빠의 성공을 도운 사람들이죠

1062
01:02:01,801 --> 01:02:03,302
‎다 편집할 거야

1063
01:02:03,386 --> 01:02:04,595
‎그럼 시작하자

1064
01:02:04,679 --> 01:02:06,431
‎전 정말 이렇게 믿어요

1065
01:02:06,514 --> 01:02:12,562
‎저와 데이비드는
‎함께하기 위해 태어났다고요

1066
01:02:12,645 --> 01:02:16,607
‎신께서 서로를 위해
‎우리 둘을 만드신 것 같아요

1067
01:02:16,691 --> 01:02:20,945
‎데이비드는 제 짝이
‎전 그의 짝이 될 운명인 거죠

1068
01:02:21,028 --> 01:02:25,450
‎남편이 스탠드업 공연에서
‎우리 가족 얘기를 하는 걸 들으면

1069
01:02:26,325 --> 01:02:28,244
‎그 일을 다시 체험하는 듯해요

1070
01:02:28,327 --> 01:02:30,621
‎그이의 관점을
‎이해하게 될 때도 있죠

1071
01:02:30,705 --> 01:02:33,875
‎사실 무대에 올라가
‎항변하고 싶을 때도 많아요

1072
01:02:33,958 --> 01:02:36,794
‎'여러분, 제 입장도
‎좀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'

1073
01:02:36,878 --> 01:02:40,465
‎제 감정과 생각을
‎관객한테 알리고 싶으니까요

1074
01:02:40,548 --> 01:02:46,095
‎하지만 웃느라 바빠서
‎그런 생각 못 할 때가 대부분이죠

1075
01:02:46,179 --> 01:02:49,265
‎우리 애들은 14살, 16살인데
‎할 말이 많아요

1076
01:02:49,348 --> 01:02:51,309
‎일단 요즘 아이들은

1077
01:02:51,392 --> 01:02:55,396
‎자기가 뭐라도 되는 양
‎뭘 요구하는 데 거리낌이 없어요

1078
01:02:55,480 --> 01:02:56,355
‎동의하세요?

1079
01:02:56,981 --> 01:02:58,399
‎저도 알아요

1080
01:02:58,483 --> 01:03:01,778
‎우리가 아이들을
‎이 모양으로 만들었단 걸요

1081
01:03:01,861 --> 01:03:04,071
‎- 안녕하세요, 애나 그레이스예요
‎- 전 애슐린이에요

1082
01:03:04,155 --> 01:03:05,948
‎제가 아널드 가족 맏딸이죠

1083
01:03:06,032 --> 01:03:09,118
‎- 전 막내딸이고 14살이에요
‎- 전 16살이고요

1084
01:03:09,202 --> 01:03:11,496
‎아빠의 딸로 자라서 즐거워요

1085
01:03:11,579 --> 01:03:16,542
‎모든 걸 재미있고
‎웃기게 만드는 분이시죠

1086
01:03:16,626 --> 01:03:17,460
‎진짜로…

1087
01:03:18,920 --> 01:03:22,215
‎저도 아빠 때문에 즐거웠어요

1088
01:03:22,298 --> 01:03:24,300
‎모든 일을 재밌게 만드세요

1089
01:03:24,383 --> 01:03:26,260
‎하지만 때로는 아버지로서

1090
01:03:26,344 --> 01:03:28,971
‎엄한 모습을 보이고
‎규칙을 정하실 때도 있죠

1091
01:03:29,055 --> 01:03:31,557
‎그런데 저희는
‎진지하게 받아들이기 힘들어요

1092
01:03:31,641 --> 01:03:33,684
‎- 맞아요
‎- 코미디언이라 늘 웃기니까요

1093
01:03:33,768 --> 01:03:38,773
‎설교하려고 하실 때도
‎얼굴만 보면 웃기거든요

1094
01:03:38,856 --> 01:03:40,608
‎아빠는 모르는 것 같지만요

1095
01:03:40,691 --> 01:03:43,069
‎-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워요
‎- 네

1096
01:03:44,737 --> 01:03:48,115
‎오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
‎래프 팩토리에서 공연합니다

1097
01:03:48,199 --> 01:03:49,951
‎선셋가의 코미디 클럽으로

1098
01:03:50,034 --> 01:03:54,247
‎이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
‎제가 공연해 왔던 곳이에요

1099
01:03:54,330 --> 01:04:00,628
‎사장인 제이미 마사다는
‎언제나 제게 큰 힘이 되어줬죠

1100
01:04:00,711 --> 01:04:03,339
‎오늘 밤도 준비의 시간입니다

1101
01:04:03,422 --> 01:04:05,091
‎저와 친구들은 공연을 한 후

1102
01:04:05,174 --> 01:04:08,803
‎여느 코미디언들처럼
‎잠담을 하며 시간을 보낼 건데

1103
01:04:10,054 --> 01:04:13,808
‎모두 다 스페셜을
‎준비하는 과정이에요

1104
01:04:13,891 --> 01:04:16,435
‎- 스페셜은 어떻게 준비했어?
‎- 투어로

1105
01:04:17,019 --> 01:04:19,438
‎20개 도시를 돌았거든

1106
01:04:19,522 --> 01:04:23,985
‎지난 6개월간 도시당 5회씩
‎20개 도시에서 공연했으니까

1107
01:04:24,068 --> 01:04:25,653
‎진짜로 100번 공연한 거야

1108
01:04:25,736 --> 01:04:27,822
‎이 세트만 100번 했어

1109
01:04:27,905 --> 01:04:30,157
‎- 넌 너무 계획적이야
‎- 그렇지

1110
01:04:30,241 --> 01:04:33,160
‎불이 난다거나
‎애가 납치될 수도 있는데

1111
01:04:33,244 --> 01:04:34,245
‎맙소사!

1112
01:04:34,328 --> 01:04:35,705
‎'애가 납치당했어'

1113
01:04:35,788 --> 01:04:38,207
‎- '됐어, 대본대로 가'
‎- 교통사고가 나도

1114
01:04:38,291 --> 01:04:41,127
‎얘는 애드립 따위
‎집어치우라고 그럴걸

1115
01:04:47,133 --> 01:04:48,593
‎네가 할아버지와 침대에 있구나

1116
01:04:48,676 --> 01:04:50,595
‎할아버지가 널 보면서 이랬지

1117
01:04:50,678 --> 01:04:53,514
‎'애나 메이
‎이 녀석은 광대가 될 거야'

1118
01:04:53,598 --> 01:04:55,391
‎- 네
‎- 놀랍지 않니?

1119
01:04:55,474 --> 01:04:56,350
‎- 네
‎- 어떻게…

1120
01:04:56,434 --> 01:04:58,936
‎제가 광대가 될 거라고 하셨죠

1121
01:04:59,020 --> 01:05:00,229
‎정말 그렇게 됐잖니

1122
01:05:00,313 --> 01:05:01,898
‎제가 6개월쯤 됐을 때요

1123
01:05:01,981 --> 01:05:04,400
‎진짜 이렇게 어엿한 광대가 됐어

1124
01:05:04,483 --> 01:05:05,443
‎- 네
‎- 세상에

1125
01:05:05,526 --> 01:05:07,945
‎여기 와서 과거를 돌아보니

1126
01:05:08,905 --> 01:05:12,450
‎제가 해야 할 일을
‎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

1127
01:05:13,242 --> 01:05:14,327
‎그래서

1128
01:05:15,411 --> 01:05:16,579
‎이젠 과거를…

1129
01:05:18,539 --> 01:05:20,499
‎놓아줄 수 있을 듯해요

1130
01:05:21,334 --> 01:05:24,879
‎이 모든 건 제 안에서
‎어디서나 저와 함께할 테니까요

1131
01:05:24,962 --> 01:05:30,301
‎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
‎가르쳐 주신 모든 것들이요

1132
01:05:30,885 --> 01:05:33,471
‎제 고향인 오하이오
‎클리블랜드에 오니 좋네요

1133
01:05:34,347 --> 01:05:37,475
‎- 이게 누구야?
‎- 세상에, 잘 지냈어?

1134
01:05:39,018 --> 01:05:41,062
‎- 잘 지냈어?
‎- 정말 잘 왔어

1135
01:05:42,605 --> 01:05:44,231
‎너무 반갑다, 좋아 보이네

1136
01:05:44,315 --> 01:05:45,483
‎엄마는?

1137
01:05:45,566 --> 01:05:48,819
‎안에 계시지
‎언제나처럼 집안일을 장악하셨어

1138
01:05:48,903 --> 01:05:50,738
‎내 집을 차지하실 건가 봐

1139
01:05:50,821 --> 01:05:54,200
‎어머니가 여동생한테 하신
‎이 조언이 제 인생을 바꿨어요

1140
01:05:55,117 --> 01:05:58,120
‎'시계 안 찬 남자랑은 사귀지 마'

1141
01:05:58,204 --> 01:05:59,038
‎'왜요?'

1142
01:05:59,121 --> 01:06:01,624
‎'시계가 없단 건
‎몇 시인지 신경 안 쓴단 뜻이니'

1143
01:06:01,707 --> 01:06:04,961
‎'할 일 없는 놈팡이야'
‎전 정말 감탄했습니다

1144
01:06:06,379 --> 01:06:08,255
‎전 데이비드와 언제나…

1145
01:06:08,339 --> 01:06:11,342
‎전 모든 아이를
‎솔직하게 대했거든요

1146
01:06:11,425 --> 01:06:14,804
‎완벽한 엄마인 척하지 않았죠

1147
01:06:14,887 --> 01:06:17,723
‎- 실제로 아니었고 인간이었으니까
‎- 네

1148
01:06:17,807 --> 01:06:19,934
‎인간으로서 실수도 했어요

1149
01:06:20,017 --> 01:06:23,854
‎하지만 아이들에게
‎제 인간적인 모습을 숨기지 않았죠

1150
01:06:23,938 --> 01:06:25,648
‎우린 모두 인간이니까요

1151
01:06:25,731 --> 01:06:29,276
‎지나치게 솔직했던 면도
‎있었을 텐데

1152
01:06:29,360 --> 01:06:30,444
‎- 네
‎- 하지만…

1153
01:06:30,528 --> 01:06:32,697
‎- 제 아버지가 친부가 아니랬죠
‎- 그래

1154
01:06:32,780 --> 01:06:34,949
‎- 그래서 아버지가 화내셨고요
‎- 그래, 알아

1155
01:06:35,032 --> 01:06:36,867
‎제가 17살 때

1156
01:06:38,119 --> 01:06:41,747
‎절 키워주신 아버지 에디가

1157
01:06:42,540 --> 01:06:45,042
‎실은 양아버지란 걸 알게 됐어요

1158
01:06:45,543 --> 01:06:48,337
‎전 친아버지인 줄 알았거든요

1159
01:06:49,505 --> 01:06:52,842
‎다들 알았는데 저만 몰랐죠

1160
01:06:52,925 --> 01:06:53,759
‎아빠!

1161
01:06:55,136 --> 01:06:56,262
‎- 아빠
‎- 누구니?

1162
01:06:56,345 --> 01:06:57,972
‎- 저예요
‎- 데이브!

1163
01:06:58,055 --> 01:07:00,307
‎- 어쩐 일이니?
‎- 잘 지내셨어요?

1164
01:07:00,391 --> 01:07:02,643
‎- 웬일이야?
‎- 어떻게 지내셨어요?

1165
01:07:02,727 --> 01:07:04,353
‎- 잘 지냈지
‎- 오랜만이에요

1166
01:07:04,437 --> 01:07:06,939
‎네가 여기서 나오니까 놀랐다

1167
01:07:07,023 --> 01:07:08,149
‎알지?

1168
01:07:08,232 --> 01:07:12,361
‎진짜야, 널 봤을 때
‎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?

1169
01:07:12,445 --> 01:07:15,239
‎네가 저 잔디를
‎가로질러 오던 모습이 생각난다

1170
01:07:15,322 --> 01:07:17,658
‎일자리 알아보러
‎나갔던 놈이 말이야

1171
01:07:17,742 --> 01:07:18,826
‎기억나?

1172
01:07:18,909 --> 01:07:22,621
‎전 이 일 말고는
‎어떤 일도 할 수 없었는데

1173
01:07:22,705 --> 01:07:24,457
‎제 아버지는 그걸 이해 못 하셨죠

1174
01:07:24,540 --> 01:07:29,712
‎저를 키우신 아버지는
‎엔지니어로 일하다 은퇴하셨고

1175
01:07:29,795 --> 01:07:31,047
‎일하는 분이세요

1176
01:07:31,130 --> 01:07:35,468
‎일 안 하는 걸 이해 못 하시죠
‎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인 거예요

1177
01:07:35,551 --> 01:07:39,555
‎제가 어렸을 땐 이러셨죠
‎'종일 놀고먹는 놈이 어디 있어?'

1178
01:07:41,015 --> 01:07:44,268
‎'그런데 넌 종일
‎놀고먹기만 하잖아'

1179
01:07:44,351 --> 01:07:46,270
‎이건 뭐예요?

1180
01:07:46,353 --> 01:07:48,981
‎- 뭐죠?
‎- 정리하다 찾았어

1181
01:07:49,065 --> 01:07:50,399
‎서랍 정리하다가

1182
01:07:50,483 --> 01:07:52,735
‎별의별 게 다 있더구나

1183
01:07:52,818 --> 01:07:53,944
‎보석금 영수증도 있어

1184
01:07:54,028 --> 01:07:57,114
‎내가 널 감옥에서
‎6번 꺼내준 거 알지?

1185
01:07:57,198 --> 01:08:01,202
‎- 매번 숫자가 커지는 것 같은데요
‎- 사실 7번이었어

1186
01:08:01,285 --> 01:08:03,496
‎의붓어머니가
‎주말 내내 저희를 돌보셨어요

1187
01:08:03,579 --> 01:08:05,539
‎아버지는 밖에서
‎경주용 차를 수리하셨거든요

1188
01:08:05,623 --> 01:08:07,625
‎의붓어머니는 까칠한 분이셨죠

1189
01:08:07,708 --> 01:08:11,170
‎끈이 없는 가운을 입으셔서
‎한 손으론 가운을 여미고

1190
01:08:11,253 --> 01:08:13,589
‎한 손으론 담배를 든 채
‎우리한테 욕을 퍼부으셨어요

1191
01:08:13,672 --> 01:08:15,883
‎'이 애새끼들 때문에
‎내가 돌아버리겠다니까'

1192
01:08:17,051 --> 01:08:20,012
‎어떤 심정이셨는지 알아요

1193
01:08:21,222 --> 01:08:22,640
‎짜증 났지

1194
01:08:22,723 --> 01:08:24,600
‎짜증 나셨겠죠, 하지만…

1195
01:08:24,683 --> 01:08:27,645
‎아버지한테도 말했지만
‎꼭 직접 말씀드리고 싶어요

1196
01:08:28,437 --> 01:08:29,939
‎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

1197
01:08:31,732 --> 01:08:34,485
‎저희를 돌봐주신 거요

1198
01:08:35,152 --> 01:08:36,946
‎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

1199
01:08:37,029 --> 01:08:38,405
‎지금 이걸 보니까

1200
01:08:38,489 --> 01:08:41,075
‎우리를 어떻게
‎해버리고 싶으셨겠어요

1201
01:08:41,158 --> 01:08:42,535
‎- 죽이고 싶었지
‎- 그러게요

1202
01:08:44,161 --> 01:08:47,164
‎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

1203
01:08:48,582 --> 01:08:50,543
‎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건

1204
01:08:50,626 --> 01:08:56,257
‎아버지가 절 입양해서
‎성을 물려주고 돌봐주신 거죠

1205
01:08:56,340 --> 01:08:59,468
‎엄마랑 이혼하신 후엔
‎그렇게 하실 필요도 없었는데

1206
01:08:59,552 --> 01:09:00,970
‎데이비드, 그건…

1207
01:09:02,638 --> 01:09:06,142
‎아기를 만들었다고 해서
‎아버지가 되는 건 아니잖아

1208
01:09:06,225 --> 01:09:10,563
‎아이를 기르고 남자로 만들려면
‎아버지가 필요하지

1209
01:09:10,646 --> 01:09:11,772
‎솔직히 말해서

1210
01:09:11,856 --> 01:09:14,441
‎난 널 본 순간부터 사랑했단다

1211
01:09:14,525 --> 01:09:16,610
‎생후 4개월쯤 됐었는데

1212
01:09:16,694 --> 01:09:21,782
‎그때부터 언제나 널 사랑했어

1213
01:09:21,866 --> 01:09:24,160
‎그때 의붓아버지가
‎가르쳐주신 걸 깨달았어요

1214
01:09:24,243 --> 01:09:28,789
‎2005년에 그분은 오제이스와
‎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셨죠

1215
01:09:28,873 --> 01:09:30,708
‎이 근처에 있는 곳 말이에요

1216
01:09:34,920 --> 01:09:38,007
‎그분께 배우고도
‎배웠는지 몰랐던 가르침은

1217
01:09:38,090 --> 01:09:39,466
‎포기하지 말란 겁니다

1218
01:09:39,550 --> 01:09:40,885
‎제가 아는 한 평생

1219
01:09:40,968 --> 01:09:43,387
‎81세가 된 지금까지도
‎그분은 포기하지 않으셨어요

1220
01:09:43,470 --> 01:09:46,098
‎매번 이러시죠
‎'미팅이 잡혔는데…'

1221
01:09:46,182 --> 01:09:48,058
‎'미팅은 무슨 미팅, 다 끝났어요'

1222
01:09:49,518 --> 01:09:51,729
‎- 들어가자
‎- 솔직히 말해서

1223
01:09:51,812 --> 01:09:54,857
‎정말 기대되네요
‎여기 처음 와보거든요

1224
01:09:58,110 --> 01:10:00,613
‎- 진짜예요
‎- 난 네가 당연히…

1225
01:10:00,696 --> 01:10:01,655
‎와봤을 줄 아셨어요?

1226
01:10:01,739 --> 01:10:04,200
‎- 전에 와봤을 줄 알았어
‎- 아뇨

1227
01:10:04,283 --> 01:10:06,452
‎네 꿈이 뭐든 간에

1228
01:10:07,328 --> 01:10:08,871
‎계속 도전해야 해

1229
01:10:09,580 --> 01:10:11,081
‎무슨 말인지 알지?

1230
01:10:11,165 --> 01:10:13,751
‎노력하는 것밖엔
‎할 수 있는 게 없잖아

1231
01:10:13,834 --> 01:10:17,463
‎노력은 결국 좋은 결과로 돌아와

1232
01:10:17,546 --> 01:10:19,298
‎충분히 노력하면

1233
01:10:20,007 --> 01:10:21,467
‎세상에

1234
01:10:22,092 --> 01:10:23,802
‎이 사진 기억해요?

1235
01:10:24,553 --> 01:10:25,387
‎그럼

1236
01:10:25,930 --> 01:10:28,140
‎리오스 카지노에서 찍은 거야

1237
01:10:28,224 --> 01:10:29,433
‎이 남자는 누구죠?

1238
01:10:29,934 --> 01:10:31,977
‎프레디 애링턴, 사회자였어

1239
01:10:33,479 --> 01:10:35,481
‎그럼 리오스 카지노는

1240
01:10:36,899 --> 01:10:39,235
‎아폴로 극장과 비슷한 건가요?

1241
01:10:42,154 --> 01:10:48,035
‎리오스 카지노는
‎클리블랜드에서 큰 공연장이었지

1242
01:10:48,118 --> 01:10:49,828
‎큰 공연은 다 여기서 했어

1243
01:10:50,871 --> 01:10:53,582
‎그리고 대개 프레디 애링턴이

1244
01:10:53,666 --> 01:10:55,251
‎- 사회를 봤고
‎- 그렇군요

1245
01:10:55,334 --> 01:10:56,335
‎그래

1246
01:10:57,044 --> 01:11:00,005
‎- 리오스 카지노 공연 대부분…
‎- 저건 몇 살 때죠?

1247
01:11:01,215 --> 01:11:03,300
‎다들 20대 초반일 때야

1248
01:11:04,468 --> 01:11:06,971
‎데이비드가 가장 자랑스러울 때요?

1249
01:11:07,930 --> 01:11:11,558
‎지금처럼 자기 분야에서
‎성공한 모습을 보는 것도 좋죠

1250
01:11:11,642 --> 01:11:14,812
‎글솜씨나 연기력

1251
01:11:16,438 --> 01:11:17,898
‎코미디 실력도 자랑스럽고요

1252
01:11:17,982 --> 01:11:21,443
‎하지만 가장 자랑스러운 건
‎데이비드라는 사람 그 자체예요

1253
01:11:21,527 --> 01:11:23,946
‎데이비드의 성격이
‎저는 가장 자랑스러워요

1254
01:11:24,029 --> 01:11:26,865
‎아이를 키우는 방식도

1255
01:11:26,949 --> 01:11:29,910
‎아내를 사랑하는 방식도 맘에 들고

1256
01:11:29,994 --> 01:11:35,374
‎제가 훌륭한 인격을 지닌
‎사내를 키웠단 생각이 들죠

1257
01:11:35,457 --> 01:11:37,293
‎그러면 참 뿌듯해요

1258
01:11:37,376 --> 01:11:40,796
‎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
‎평점이 1.8이었어요

1259
01:11:40,879 --> 01:11:42,798
‎솔직히 말해서

1260
01:11:42,881 --> 01:11:44,925
‎졸업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

1261
01:11:45,009 --> 01:11:47,636
‎같이 들어간 애들이랑
‎같이 나왔을 뿐이거든요

1262
01:11:48,679 --> 01:11:52,141
‎이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데
‎일말의 의심도 없어요

1263
01:11:52,224 --> 01:11:56,937
‎고등학교를 평점 1.8로
‎졸업한 데도 이유가 있었고

1264
01:11:57,438 --> 01:12:01,233
‎중독 치료소를 세 번이나
‎들락거린 데도 이유가 있어요

1265
01:12:01,317 --> 01:12:06,447
‎그 모든 경험이
‎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까요

1266
01:12:06,530 --> 01:12:08,949
‎그래서 이 이야기를
‎할 수 있는 거니까요

1267
01:12:09,033 --> 01:12:12,036
‎전 이 학교에서
‎학년 꼴찌로 졸업했어요

1268
01:12:13,120 --> 01:12:17,041
‎졸업 평점이 1.8이었죠

1269
01:12:18,125 --> 01:12:20,544
‎공부엔 집중할 수 없었죠

1270
01:12:20,627 --> 01:12:24,673
‎마음이 언제나
‎다른 곳에 있었거든요

1271
01:12:24,757 --> 01:12:26,550
‎늘 그랬어요

1272
01:12:27,468 --> 01:12:29,386
‎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

1273
01:12:29,470 --> 01:12:32,473
‎이 학교가 너무 거대하게 느껴졌죠

1274
01:12:33,307 --> 01:12:37,144
‎모든 게 엄청난 속도로
‎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고요

1275
01:12:37,227 --> 01:12:38,395
‎이거 기억해요?

1276
01:12:38,479 --> 01:12:41,982
‎성공한 동문의 벽
‎비치우드 명예의 전당이죠

1277
01:12:42,066 --> 01:12:43,984
‎네, 기억해요

1278
01:12:44,068 --> 01:12:46,445
‎이 친구 저랑 동기였어요

1279
01:12:46,987 --> 01:12:48,614
‎- 네
‎- 같은 해에 졸업했는데

1280
01:12:48,697 --> 01:12:51,867
‎TV 작가, 제작자라 걸려 있군요

1281
01:12:52,409 --> 01:12:54,161
‎할리우드 코미디 작가

1282
01:12:54,244 --> 01:12:55,746
‎그런데 전 어디 있죠?

1283
01:12:56,580 --> 01:12:58,999
‎저도 벽에 걸리고 싶어요

1284
01:12:59,875 --> 01:13:02,211
‎조너선이 여기에
‎넷플릭스 데려왔어요?

1285
01:13:02,294 --> 01:13:04,380
‎저도 좀 걸어주세요

1286
01:13:04,463 --> 01:13:06,048
‎정말 멋질 거예요

1287
01:13:06,131 --> 01:13:08,175
‎코미디 셀러는

1288
01:13:08,258 --> 01:13:11,387
‎LA의 래프 팩토리와
‎코미디 스토어 같은 곳으로

1289
01:13:11,470 --> 01:13:14,681
‎뉴욕 코미디의 메카예요

1290
01:13:14,765 --> 01:13:19,144
‎셀러는 공연을 준비하는
‎모든 사람이 서는 무대입니다

1291
01:13:19,228 --> 01:13:22,356
‎떠난 지 2주 됐을 때
‎아내가 이런 문자를 보냈어요

1292
01:13:22,439 --> 01:13:24,149
‎'우리 보고 싶어?'

1293
01:13:24,691 --> 01:13:26,276
‎'솔직히 말해서'

1294
01:13:27,486 --> 01:13:28,487
‎'난 괜찮아'

1295
01:13:29,780 --> 01:13:31,407
‎18개월간 집에 갇혀 있었잖아요

1296
01:13:31,490 --> 01:13:33,951
‎서로 짜증 난 적이
‎없었던 척하지 말자고요

1297
01:13:34,034 --> 01:13:35,119
‎이런 식으로요

1298
01:13:35,202 --> 01:13:36,703
‎여긴 뉴욕 맨해튼인데

1299
01:13:36,787 --> 01:13:40,332
‎브로드웨이에 있는
‎캐럴라인스에 헤드 라이너로 서요

1300
01:13:40,416 --> 01:13:43,377
‎예전에 이 공연장에
‎들어갔을 때가 기억나요

1301
01:13:43,460 --> 01:13:46,255
‎정말 컸고 압도적이었죠

1302
01:13:46,755 --> 01:13:49,133
‎캐럴라인스는 전통 있는 곳이고

1303
01:13:49,216 --> 01:13:52,553
‎뉴욕 스탠드업계의
‎역사적인 장소니까요

1304
01:13:52,636 --> 01:13:55,722
‎'애들이 넘어져서
‎다치거나 하면 안 되잖아'

1305
01:13:56,223 --> 01:13:58,684
‎그래서 요즘 애들한테
‎땅콩 알레르기가 생긴 거예요

1306
01:13:59,852 --> 01:14:03,647
‎참여상과 땅콩 알레르기는
‎연관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

1307
01:14:03,730 --> 01:14:04,690
‎객석이 다 찼어요

1308
01:14:04,773 --> 01:14:05,858
‎- 정말요?
‎- 네

1309
01:14:05,941 --> 01:14:08,444
‎- 해냈군요
‎- 매진이에요

1310
01:14:08,527 --> 01:14:10,237
‎- 매진이라고요
‎- 잘됐네요

1311
01:14:10,320 --> 01:14:13,323
‎- 긴장돼요?
‎- 어떡해, 이제 어쩌죠?

1312
01:14:13,407 --> 01:14:16,660
‎- 매번 물어보는 것 같아요
‎- 매번 긴장되냐고 물어봐요

1313
01:14:16,743 --> 01:14:19,997
‎뉴욕의 코미디 문화는
‎완전히 달라요

1314
01:14:20,080 --> 01:14:22,666
‎제가 본 어떤 곳과도요

1315
01:14:23,167 --> 01:14:26,587
‎뉴욕의 코미디언은
‎엄청나게 열심히 일하죠

1316
01:14:28,505 --> 01:14:29,423
‎고마워

1317
01:14:29,506 --> 01:14:31,258
‎- 가자, 사촌
‎- 잘 있었어?

1318
01:14:31,341 --> 01:14:33,385
‎- 응, 관객 많아
‎- 잘됐네

1319
01:14:33,469 --> 01:14:35,220
‎표가 엄청나게 팔렸어

1320
01:14:36,221 --> 01:14:37,556
‎기획사에서 좋아 죽어

1321
01:14:37,639 --> 01:14:38,849
‎안녕하세요

1322
01:14:38,932 --> 01:14:40,309
‎저쪽은 채드야

1323
01:14:40,934 --> 01:14:43,687
‎- 좀 어때요?
‎- 좋아요, 공연 준비됐어요

1324
01:14:43,770 --> 01:14:45,272
‎좋아요, 해봅시다

1325
01:14:45,981 --> 01:14:47,316
‎이쪽이야

1326
01:14:47,399 --> 01:14:50,068
‎전 오랫동안
‎절 모르는 관중 앞에서

1327
01:14:50,569 --> 01:14:53,322
‎스탠드업을 해왔습니다

1328
01:14:53,405 --> 01:14:56,492
‎이 일을 27년간 했는데

1329
01:14:56,575 --> 01:14:59,495
‎사람들이 절 보려고
‎표를 사서 들어오는 건

1330
01:14:59,578 --> 01:15:02,414
‎이번 투어가 처음입니다

1331
01:15:02,498 --> 01:15:04,458
‎오늘 밤은 매진이래요

1332
01:15:04,541 --> 01:15:08,045
‎이 사람들은 모두
‎데이비드 A. 아널드를 알고 왔죠

1333
01:15:08,545 --> 01:15:09,379
‎사랑해요

1334
01:15:10,255 --> 01:15:11,131
‎안녕하세요

1335
01:15:11,924 --> 01:15:13,926
‎반갑습니다, 뭐 하세요?

1336
01:15:16,053 --> 01:15:19,473
‎오하이오 클리블랜드의
‎해나 극장에 와 있습니다

1337
01:15:20,182 --> 01:15:21,225
‎내일 밤 이곳에서

1338
01:15:21,308 --> 01:15:24,561
‎저의 두 번째 넷플릭스 스페셜을
‎녹화할 거예요

1339
01:15:25,896 --> 01:15:27,231
‎내일 이곳은

1340
01:15:27,898 --> 01:15:28,982
‎열기가 대단할 거예요

1341
01:15:31,527 --> 01:15:33,320
‎하루아침에 이룬 성공이 아닙니다

1342
01:15:34,154 --> 01:15:36,323
‎제게 그냥 주어진 건 없어요

1343
01:15:37,324 --> 01:15:40,410
‎제가 누리는 복은
‎전부 노력해 얻은 겁니다

1344
01:15:42,120 --> 01:15:44,623
‎어떤 사람들은
‎제가 갑툭튀했다고 말합니다

1345
01:15:44,706 --> 01:15:46,625
‎난데없이 나타났다고요

1346
01:15:49,002 --> 01:15:49,962
‎아니에요

1347
01:15:50,045 --> 01:15:52,756
‎전 이 일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

1348
01:15:53,257 --> 01:15:54,258
‎노력하고

1349
01:15:54,800 --> 01:15:55,676
‎밀어붙이고

1350
01:15:56,218 --> 01:15:57,344
‎이를 악물어 가면서

1351
01:15:57,427 --> 01:16:02,558
‎반복되는 거절을
‎극복하고 헤쳐 나왔어요

1352
01:16:03,392 --> 01:16:05,852
‎이 여정엔 장애물이 많았는데

1353
01:16:05,936 --> 01:16:09,940
‎가장 큰 장애물은
‎저의 사고방식과 태도였죠

1354
01:16:10,023 --> 01:16:14,361
‎하지만 전 매일 어제보다
‎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요

1355
01:16:14,444 --> 01:16:16,697
‎출발 지점부터
‎아주 먼 길을 왔지만

1356
01:16:16,780 --> 01:16:19,032
‎아직 갈 길이 멉니다

1357
01:16:19,116 --> 01:16:22,244
‎그렇다고 제가 이룬 것들이
‎자랑스럽지 않은 건 아니에요

1358
01:16:22,327 --> 01:16:25,163
‎그 덕분에 더 나아졌고 강해졌고

1359
01:16:25,247 --> 01:16:27,666
‎이런 순간에
‎더 잘 대비하게 됐으니까요

1360
01:16:29,334 --> 01:16:34,590
‎제 가족이 알아주면 좋겠어요
‎자신의 아들, 형제, 아빠, 남편이

1361
01:16:34,673 --> 01:16:37,050
‎최선을 다해 살고 있단 걸요

1362
01:16:37,134 --> 01:16:40,304
‎많은 이가 핑계를 대며 살아가죠

1363
01:16:40,387 --> 01:16:43,390
‎전 미련을 안고 살아가기 싫어요

1364
01:16:43,890 --> 01:16:46,685
‎오늘 제 운명 속으로
‎걸어 들어가려고 합니다

1365
01:16:46,768 --> 01:16:49,313
‎이 여정은 쉽지 않을 거예요

1366
01:16:49,396 --> 01:16:51,023
‎힘들 겁니다

1367
01:16:51,106 --> 01:16:53,108
‎원래 어려운 거죠

1368
01:16:53,984 --> 01:16:55,944
‎제가 걷는 이 길은…

1369
01:16:57,029 --> 01:16:58,155
‎쉬우면 재미없거든요

1370
01:16:58,655 --> 01:17:00,282
‎신사 숙녀 여러분

1371
01:17:01,325 --> 01:17:06,288
‎데이비드 A. 아널드입니다!

1372
01:18:22,656 --> 01:18:24,574
‎자막: 이아람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