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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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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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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15,495 --> 00:00:17,538
‎성함을 말씀해 주시겠어요?

4
00:00:17,618 --> 00:00:19,580
‎마르틴 모레노입니다

5
00:00:19,660 --> 00:00:21,582
‎아마 이렇게 말하면
‎아실 거예요

6
00:00:21,662 --> 00:00:23,343
‎마르틴!

7
00:00:23,423 --> 00:00:27,067
‎전 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와
‎20년 넘게 공연하러 다녔어요

8
00:00:27,147 --> 00:00:28,668
‎마르틴!

9
00:00:28,748 --> 00:00:32,352
‎맞아요, 가브리엘은
‎20년 넘게 제 이름을 외쳤죠

10
00:00:32,432 --> 00:00:34,355
‎서둘러요, 마르틴!

11
00:00:34,435 --> 00:00:37,678
‎웬만한 부부보다도 오래됐죠
‎훌륭한 성과라고요

12
00:00:37,758 --> 00:00:41,322
‎놀라운 여정이었어요

13
00:00:41,402 --> 00:00:47,167
‎차고와 클럽, 거실부터 시작해

14
00:00:47,247 --> 00:00:50,490
‎전 세계의 극장과
‎경기장을 다녔고

15
00:00:50,570 --> 00:00:52,693
‎이젠 스타디움까지 먹었어요

16
00:00:52,773 --> 00:00:54,815
‎사람들은
‎코미디가 주관적이라고 하지만

17
00:00:54,895 --> 00:00:56,937
‎스타디움 공연이
‎전석 매진이라면

18
00:00:57,057 --> 00:00:58,938
‎주관적인 차원을 넘어선 거죠

19
00:00:59,058 --> 00:01:00,460
‎어떤 공연이 될까요?

20
00:01:00,540 --> 00:01:04,665
‎LA에서 열린 것 중
‎역대 1위를 다툴 공연요

21
00:01:04,745 --> 00:01:08,468
‎무슨 일이 있더라도
‎마지막까지 자리 뜨지 마세요

22
00:01:08,548 --> 00:01:12,392
‎이 쇼의 결말이
‎궁금해질 테니까요

23
00:01:12,472 --> 00:01:14,193
‎또 하실 말씀 있나요?

24
00:01:14,275 --> 00:01:15,755
‎전 이쯤 하죠

25
00:01:15,835 --> 00:01:20,800
‎다저스 스타디움의
‎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입니다!

26
00:01:20,880 --> 00:01:26,007
‎"넷플릭스 코미디 이벤트"

27
00:03:45,985 --> 00:03:47,948
‎로스앤젤레스!

28
00:03:48,628 --> 00:03:51,512
‎"웃음으로 대동단결"

29
00:03:52,953 --> 00:03:55,435
‎플러피!

30
00:04:08,568 --> 00:04:09,930
‎우리가 해냈습니다

31
00:04:12,933 --> 00:04:15,175
‎제가 아닌 우리가 해냈어요

32
00:04:15,935 --> 00:04:17,137
‎정말 감사합니다

33
00:04:18,618 --> 00:04:19,860
‎정말로…

34
00:04:19,940 --> 00:04:23,303
‎'울려고 그러네?'
‎맞아요, 울먹였어요

35
00:04:23,943 --> 00:04:25,945
‎나온 지
‎30초밖에 안 됐는데…

36
00:04:26,025 --> 00:04:28,188
‎정말 감사합니다

37
00:04:32,472 --> 00:04:33,353
‎고마워요

38
00:04:41,842 --> 00:04:44,845
‎마르틴이 실존 인물인 걸
‎방금 알게 된 분도 있겠군요

39
00:04:45,725 --> 00:04:47,928
‎드디어 실제로 봤잖아요

40
00:04:48,008 --> 00:04:50,410
‎멕시코인이라면 다 아는
‎대니 트레호라든가

41
00:04:51,292 --> 00:04:52,893
‎마르코 안토니오 솔리스를
‎닮기도 했고

42
00:04:54,053 --> 00:04:55,975
‎백인들이 보면
‎'위대한 레보스키' 같겠죠

43
00:04:58,338 --> 00:05:01,302
‎정말 대단하군요
‎마르틴 말이 맞아요

44
00:05:01,382 --> 00:05:04,705
‎우린 차고나 뒷마당처럼
‎허름한 곳이나

45
00:05:04,785 --> 00:05:06,747
‎애들 생일 파티와
‎결혼식을 전전했는데

46
00:05:06,827 --> 00:05:10,670
‎지금은 이런 무대를
‎누비고 다니게 됐죠

47
00:05:10,750 --> 00:05:13,233
‎오늘 밤 공연이
‎제 인생 최대 규모예요

48
00:05:13,353 --> 00:05:15,155
‎그건 두말할 필요가 없죠

49
00:05:17,557 --> 00:05:19,560
‎그런 공연에
‎이렇게 와주셔서 고마워요

50
00:05:19,640 --> 00:05:21,000
‎정말이지…

51
00:05:21,682 --> 00:05:24,083
‎게다가 코로나 때문에
‎저도 확신이 없었거든요

52
00:05:24,163 --> 00:05:25,365
‎아시죠?

53
00:05:25,445 --> 00:05:29,448
‎2020년에 일어난 일 중
‎유일하게 좋았던 건

54
00:05:29,530 --> 00:05:33,413
‎제가 이유는 몰라도
‎30kg이나 감량했다는 거예요

55
00:05:35,495 --> 00:05:37,137
‎감사합니다

56
00:05:37,217 --> 00:05:38,618
‎맞아요, 30kg이나 뺐어요

57
00:05:38,698 --> 00:05:40,660
‎제게 비결이 뭐냐고 물으면
‎전 대답해요

58
00:05:40,740 --> 00:05:43,343
‎'비결 같은 거 없어요
‎식당이 싹 닫았잖아요'

59
00:05:43,423 --> 00:05:45,065
‎'그게 비결이죠'

60
00:05:45,145 --> 00:05:47,467
‎전 요리할 줄도 몰랐어요
‎그게 비결이에요

61
00:05:48,028 --> 00:05:51,792
‎집에서는 바비큐 기계로
‎소시지나 굽는 게 다였다고요

62
00:05:52,512 --> 00:05:55,235
‎우리가 미시간 캘러머주로
‎투어를 갔을 때

63
00:05:55,355 --> 00:05:57,517
‎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
‎말을 들었어요

64
00:05:57,597 --> 00:06:00,520
‎그러고 다들 집에 돌아와서
‎TV를 켰는데

65
00:06:00,600 --> 00:06:03,083
‎우리에게 거짓말을 하더군요

66
00:06:03,163 --> 00:06:06,085
‎음모론을 퍼뜨리려는 건 아닌데
‎그때 분명히 그랬잖아요

67
00:06:06,165 --> 00:06:08,128
‎'2주면 될 겁니다'

68
00:06:08,208 --> 00:06:10,210
‎맞아요
‎분명히 2주라고 했어요

69
00:06:10,370 --> 00:06:12,372
‎'저희가 2주간
‎사태를 해결할 동안'

70
00:06:12,452 --> 00:06:15,015
‎'여러분께서는
‎사랑하는 연인이나'

71
00:06:15,095 --> 00:06:17,777
‎'가족과 함께
‎2주만 지내시기 바랍니다'

72
00:06:17,857 --> 00:06:20,580
‎'앤서니 파우치 박사가
‎새로이 발견한 사실에 따르면'

73
00:06:20,660 --> 00:06:24,263
‎단 2주면 안정된다고 합니다
‎단 2주입니다'

74
00:06:24,383 --> 00:06:30,590
‎틀에 박힌 중년 백인 목소리로
‎재현해서 죄송해요

75
00:06:30,670 --> 00:06:32,512
‎하지만 뉴스에서는
‎실제로 그랬어요

76
00:06:33,233 --> 00:06:36,115
‎위기 상황이 발생하면
‎그런 목소리가 들리거든요

77
00:06:36,195 --> 00:06:38,078
‎다른 목소리는
‎절대 나오지 않아요

78
00:06:38,158 --> 00:06:39,158
‎이런 목소리도요

79
00:06:39,238 --> 00:06:41,682
‎'아따, 시끄럽당께요!'

80
00:06:41,762 --> 00:06:43,523
‎'2주면 된다고야, 2주여'

81
00:06:43,603 --> 00:06:45,845
‎'집에 가서
‎엄니, 아부지랑 있으랑께'

82
00:06:45,925 --> 00:06:47,727
‎'코로나가 집에도
‎찾아와 불면'

83
00:06:48,528 --> 00:06:50,530
‎'그런 사람 없는디요'

84
00:06:51,612 --> 00:06:53,093
‎'다음에 다시 오쇼잉'

85
00:06:53,933 --> 00:06:54,935
‎'딱 2주여'

86
00:06:55,015 --> 00:06:56,697
‎다른 목소리일 수가 없어요

87
00:06:56,777 --> 00:06:57,978
‎이것도 안 돼요

88
00:06:58,058 --> 00:07:01,100
‎'형씨, 똑똑히 들으쇼
‎내 말 잘 들으라고'

89
00:07:01,180 --> 00:07:03,623
‎'집으로 존나게 뛰어가서
‎찌그러져 있으쇼'

90
00:07:04,503 --> 00:07:07,467
‎'찌그러져 있다가
‎현관에 코로나가 나타나면'

91
00:07:07,547 --> 00:07:10,230
‎'면상에 샷건을 박아버려
‎그래, 그렇게 하라고'

92
00:07:10,910 --> 00:07:12,552
‎'2주만 기다리쇼'

93
00:07:12,632 --> 00:07:14,553
‎절대 다른 목소리는
‎나올 수가 없어요

94
00:07:14,635 --> 00:07:15,755
‎이런 목소리도요

95
00:07:15,835 --> 00:07:18,838
‎'잘 들어요, 내가 말해주죠'

96
00:07:18,918 --> 00:07:22,162
‎'집에 가서
‎가족이랑 친구와 머물러요'

97
00:07:22,242 --> 00:07:24,725
‎'그리고…'
‎흑인 흉내라 웃음이 안 나요?

98
00:07:27,927 --> 00:07:30,810
‎죄책감은 댁들이나 느끼지
‎전 그런 거 없어요

99
00:07:30,890 --> 00:07:32,572
‎전 괜찮아요

100
00:07:32,652 --> 00:07:34,493
‎어쨌든 TV에서는
‎2주면 된다고 했어요

101
00:07:34,573 --> 00:07:37,337
‎분명히 2주였는데
‎2주는 2개월이 됐고

102
00:07:37,457 --> 00:07:40,380
‎2개월은 1년이
‎1년은 1년 이상이 됐어요

103
00:07:40,500 --> 00:07:44,745
‎그리고 TV에서는
‎코로나 취약 집단 정보를

104
00:07:44,825 --> 00:07:46,347
‎조금씩 알려주었죠

105
00:07:46,467 --> 00:07:51,712
‎알고 보니 45세 이상이고

106
00:07:51,792 --> 00:07:53,033
‎과체중인 사람

107
00:07:53,713 --> 00:07:54,875
‎술술 나오네

108
00:07:55,795 --> 00:07:57,797
‎당뇨병 환자
‎지랄하네, 진짜요?

109
00:07:59,078 --> 00:08:02,322
‎가장 위험한 건 라틴계와
‎아프리카계 미국인이래요

110
00:08:02,402 --> 00:08:04,323
‎천국에서 봅시다들

111
00:08:06,285 --> 00:08:10,690
‎저는 기저 질환을
‎85%나 갖고 있었던 거예요

112
00:08:10,770 --> 00:08:14,855
‎45세 이상, 과체중, 당뇨
‎고밀도 콜레스테롤, 고혈압

113
00:08:14,935 --> 00:08:17,497
‎인제 보니 코로나가
‎내 틴더 파트너였네

114
00:08:19,338 --> 00:08:21,862
‎드디어 제 프로필에
‎'좋아요' 누를 사람이 생겼죠

115
00:08:22,702 --> 00:08:24,143
‎그 여자 이름은 코로나예요

116
00:08:26,025 --> 00:08:27,147
‎맞아요

117
00:08:27,227 --> 00:08:28,788
‎마스크는
‎여전히 뜨거운 감자예요

118
00:08:28,868 --> 00:08:30,990
‎누군가는 찬성하고
‎누군가는 반대하죠

119
00:08:31,070 --> 00:08:33,353
‎어떤 곳에서는
‎필수로 착용해야 하고

120
00:08:33,433 --> 00:08:34,875
‎어떤 곳에선 선택에 맡기죠

121
00:08:34,955 --> 00:08:37,557
‎마스크를 쓰면
‎많이들 불평하는 게

122
00:08:37,637 --> 00:08:40,240
‎마스크 냄새가 이상하단 거예요

123
00:08:43,083 --> 00:08:46,767
‎솔직히 말할게요
‎문제는 마스크가 아니에요

124
00:08:47,647 --> 00:08:49,008
‎당신이죠

125
00:08:49,730 --> 00:08:53,973
‎오랫동안 지인들이 말하던
‎그 냄새를 맡은 것뿐이에요

126
00:08:54,053 --> 00:08:56,937
‎드디어 우리의 고충을
‎댁들도 알게 됐군요

127
00:08:57,537 --> 00:08:58,538
‎맞아요

128
00:08:58,618 --> 00:09:01,942
‎솔직히 말할게요
‎제 마스크 냄새는 맛있어요

129
00:09:02,022 --> 00:09:05,345
‎제 마스크에서는 오레오랑
‎크림케이크 냄새가 난다고요

130
00:09:06,145 --> 00:09:07,987
‎지금 제 마스크 냄새를
‎맡아보면

131
00:09:08,068 --> 00:09:10,790
‎홀딱 빠질걸요
‎얼마나 좋은데요

132
00:09:10,870 --> 00:09:12,912
‎'온리팬스'에
‎마스크라도 팔까 봐요

133
00:09:12,992 --> 00:09:14,233
‎돈 좀 벌 것 같은데

134
00:09:15,475 --> 00:09:17,637
‎지저분한 녀석이라고
‎욕하는 사람도 있겠죠

135
00:09:19,438 --> 00:09:20,840
‎다음으로 얘기할 건

136
00:09:20,920 --> 00:09:23,603
‎절대 정치적인 의미는
‎없는 내용이니까

137
00:09:23,683 --> 00:09:25,165
‎그렇게 받아들이지 마세요

138
00:09:25,925 --> 00:09:27,367
‎백신 얘기예요

139
00:09:28,848 --> 00:09:30,770
‎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이군요

140
00:09:31,370 --> 00:09:33,693
‎'이럴 줄 알았어
‎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네'

141
00:09:33,773 --> 00:09:36,175
‎'추가 접종 받았다는 걸
‎광고하고 다니는구먼'

142
00:09:39,780 --> 00:09:42,142
‎자기 몸을 잘 간수하라고
‎잔소리하러 온 게 아니에요

143
00:09:42,222 --> 00:09:44,143
‎그냥 이야기만 하려는 거죠

144
00:09:44,223 --> 00:09:47,227
‎제가 백신을 맞은 건 맞지만
‎인정받으려는 건 아니에요

145
00:09:47,307 --> 00:09:48,828
‎이 얘기를 하는 건

146
00:09:48,908 --> 00:09:52,312
‎제가 기저 질환을 85%나
‎갖고 있어서 그래요

147
00:09:52,392 --> 00:09:54,795
‎이 정도면 살려고 맞는 거예요

148
00:09:55,915 --> 00:09:57,357
‎일도 하고 싶었고요

149
00:09:57,877 --> 00:10:00,640
‎전 예방 접종을 받았지만

150
00:10:00,720 --> 00:10:03,723
‎코로나가 처음 퍼질 땐
‎접종을 받고 싶다고 해서

151
00:10:03,803 --> 00:10:05,965
‎약국에 가면
‎다 놔주는 것도 아니었어요

152
00:10:06,045 --> 00:10:07,367
‎꼭 예약해야 했죠

153
00:10:07,447 --> 00:10:10,530
‎차도 타고 가야 했고요
‎몸만 가면 안 놔줬어요

154
00:10:10,650 --> 00:10:11,772
‎해봐서 알아요

155
00:10:12,292 --> 00:10:15,215
‎유명인이니까
‎슬쩍 넘어가려고도 해봤어요

156
00:10:15,975 --> 00:10:19,538
‎확실히 이건
‎해산물 레스토랑에서만 먹혀요

157
00:10:20,820 --> 00:10:24,503
‎토요일 8시에 식당 앞에
‎딱 나타나면 일사천리죠

158
00:10:24,623 --> 00:10:26,145
‎'예약하셨나요?'

159
00:10:28,148 --> 00:10:29,870
‎'저 플러피라고요
‎비스킷 내놔요!'

160
00:10:31,992 --> 00:10:34,835
‎하지만 백신 주사를 맞으려면
‎남들처럼 예약해야 했어요

161
00:10:34,915 --> 00:10:36,837
‎거긴 드라이브스루 형태의
‎접종소였어요

162
00:10:39,920 --> 00:10:41,280
‎작은 스피커도 세워져 있죠

163
00:10:41,360 --> 00:10:42,882
‎'무슨 일이시죠?'

164
00:10:42,962 --> 00:10:44,723
‎왠지 친숙한 광경이에요

165
00:10:47,207 --> 00:10:49,808
‎'혹시…'

166
00:10:50,530 --> 00:10:52,372
‎'백신 라지로 돼요?'

167
00:10:53,253 --> 00:10:55,415
‎'화이자요? 모더나요?'
‎'저 쿠폰 있는데'

168
00:10:55,495 --> 00:10:56,777
‎'공짜인 거로 주세요'

169
00:10:58,178 --> 00:11:00,860
‎'창가에 세우세요'
‎그럼 옆 창문에 가까이 대요

170
00:11:02,302 --> 00:11:03,943
‎그럼 완전 무장 한 남성이

171
00:11:04,023 --> 00:11:05,665
‎이렇게 와요

172
00:11:09,108 --> 00:11:11,832
‎제 팔을 내밀면
‎팔뚝에 작살을 꽂죠

173
00:11:12,672 --> 00:11:14,073
‎이제 옆에 주차하고 나서

174
00:11:14,153 --> 00:11:18,278
‎10-15분 정도 기다리며
‎알레르기 반응이 있나 보래요

175
00:11:18,358 --> 00:11:22,762
‎그래서 전 차에 앉아
‎라디오랑 에어컨을 켜고

176
00:11:22,842 --> 00:11:27,247
‎밖을 바라보는데
‎시위하는 사람들이 보여요

177
00:11:27,327 --> 00:11:28,848
‎그건 괜찮아요

178
00:11:28,928 --> 00:11:32,252
‎시위하는 건 권리예요
‎저도 지지한다고요

179
00:11:32,332 --> 00:11:35,935
‎제가 염려하는 건
‎시위자가 인도를 벗어나

180
00:11:36,015 --> 00:11:37,697
‎코앞으로 다가오는 거예요

181
00:11:38,778 --> 00:11:40,420
‎그땐 이랬어요

182
00:11:42,462 --> 00:11:46,587
‎전 건너편의 시위대를 보다가
‎한 명에게 시선을 고정했어요

183
00:11:52,832 --> 00:11:54,753
‎온종일 할 수도 있었어요
‎차 안이니까요

184
00:11:54,833 --> 00:11:56,075
‎'뭐?'

185
00:12:05,125 --> 00:12:08,448
‎갑자기 제가 쳐다보던 여성이
‎저를 향해 걸어오기 시작해요

186
00:12:08,528 --> 00:12:09,768
‎그럼 전 이러죠
‎'망했네'

187
00:12:12,332 --> 00:12:15,375
‎여성은 제 차로 다가와서는
‎소리를 빽빽 질러요

188
00:12:15,455 --> 00:12:19,778
‎생판 모르는 사람이 제게 와서
‎소리 지르는 건 처음 겪었죠

189
00:12:19,858 --> 00:12:21,742
‎여성은 차 앞으로 와서 이래요

190
00:12:21,822 --> 00:12:26,145
‎'이 멍청한 작자야!'

191
00:12:26,225 --> 00:12:30,630
‎'무슨 정신머리로
‎백신을 맞는 거야?'

192
00:12:30,750 --> 00:12:34,793
‎'얼간이 같으니, 지금 몸에
‎뭘 넣었는지나 알기나 해?'

193
00:12:38,998 --> 00:12:40,280
‎전 꿀 먹은 벙어리가 됐어요

194
00:12:40,360 --> 00:12:42,842
‎'내가 먹은 초리소가
‎한 트럭인데?'

195
00:12:51,530 --> 00:12:54,253
‎백신이 내 몸에서
‎약효를 발휘하기까지

196
00:12:54,333 --> 00:12:57,017
‎무슨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
‎댁들은 꿈에도 몰라요

197
00:12:57,097 --> 00:13:00,100
‎내 몸엔 이런 게 산더미라고요
‎초리소, 치차론, 카르니타스

198
00:13:00,180 --> 00:13:03,623
‎카르네아사다, 핫도그 새끼
‎볼로냐, 스팸, 메누도

199
00:13:03,703 --> 00:13:05,265
‎칼도데레스도 있고요

200
00:13:07,907 --> 00:13:09,588
‎백신은 제 방탄 지방을
‎뚫어야 한다고요

201
00:13:11,912 --> 00:13:14,313
‎아무튼, 그리고

202
00:13:14,393 --> 00:13:17,317
‎우리는 넷플릭스에서
‎새로운 스페셜을 제작하는 것도

203
00:13:17,397 --> 00:13:18,718
‎얼른 해결해야 했어요

204
00:13:18,838 --> 00:13:21,200
‎특히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던
‎2020년도에는

205
00:13:21,280 --> 00:13:24,963
‎스타디움보다 좁은 곳에서
‎소수만 모아놓고 공연하는 것도

206
00:13:25,045 --> 00:13:26,525
‎꿈에 불과했어요

207
00:13:26,605 --> 00:13:28,928
‎아무튼 넷플릭스는
‎확실히 얘기했어요

208
00:13:29,008 --> 00:13:33,573
‎'조만간 새로운 스페셜을
‎발표해야 해요, 알았죠?'

209
00:13:33,653 --> 00:13:36,575
‎그땐 '오징어 게임'이
‎나오기 전이었어요

210
00:13:38,378 --> 00:13:39,658
‎기억나세요?

211
00:13:44,623 --> 00:13:45,905
‎'피었습니다'

212
00:13:50,150 --> 00:13:53,112
‎인종차별 같다고요?
‎똑같았는데요? 정말 잘했다고요

213
00:13:54,833 --> 00:13:59,598
‎아무튼 넷플릭스가 그랬어요
‎'여건이 되는 대로'

214
00:13:59,678 --> 00:14:02,202
‎'새로운 스페셜을
‎녹화할 거예요'

215
00:14:02,282 --> 00:14:04,563
‎시간이 지나서 2020년 말쯤

216
00:14:04,643 --> 00:14:10,410
‎새로운 스페셜을 녹화할
‎후보지가 두 곳 정도 나왔죠

217
00:14:10,490 --> 00:14:14,693
‎한 곳은 플로리다
‎다른 곳은 텍사스였어요

218
00:14:18,658 --> 00:14:20,700
‎손뼉 치는 건
‎텍사스 출신이죠?

219
00:14:20,780 --> 00:14:24,063
‎그래요, 마음껏 쳐요
‎저 거기서 코로나에 걸렸거든요

220
00:14:26,145 --> 00:14:27,747
‎멍청한 놈들

221
00:14:27,867 --> 00:14:28,748
‎그때…

222
00:14:29,908 --> 00:14:31,390
‎이런 일이 있었어요

223
00:14:31,470 --> 00:14:34,393
‎예전에도 텍사스에서
‎무대에 선 적은 있었지만

224
00:14:34,473 --> 00:14:36,395
‎샌안토니오는 처음이었어요

225
00:14:36,475 --> 00:14:40,080
‎당초 계획은
‎새로운 넷플릭스 쇼 시리즈를

226
00:14:40,160 --> 00:14:42,482
‎샌안토니오에서
‎녹화하는 거였어요

227
00:14:42,562 --> 00:14:45,445
‎우린 멀리 여행할 수도 없었죠

228
00:14:45,525 --> 00:14:49,128
‎계속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
‎'안전한 곳에서만 지내요'

229
00:14:49,208 --> 00:14:50,770
‎'코로나 없는 곳에
‎머무르세요'

230
00:14:50,890 --> 00:14:54,453
‎적극적으로 움직이되
‎주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

231
00:14:54,533 --> 00:14:57,057
‎우린 항상 팀 단위로
‎움직였어요

232
00:14:57,137 --> 00:14:58,778
‎늘 이렇게 얘기했죠

233
00:14:58,898 --> 00:15:02,982
‎'샌안토니오에 30일 동안
‎집을 빌려 거주할게요'

234
00:15:03,062 --> 00:15:06,225
‎'30일 내내 공연하고
‎마지막 날에는'

235
00:15:06,305 --> 00:15:08,107
‎'새로운 스페셜을
‎녹화할 거예요'

236
00:15:08,187 --> 00:15:10,350
‎이렇게 하면 무대에 설 기회도
‎잡을 수 있었어요

237
00:15:10,430 --> 00:15:13,793
‎공연한 지도
‎1년이 넘어가는 시기였거든요

238
00:15:13,913 --> 00:15:17,237
‎샌안토니오에 도착하자
‎제작진이 묻더라고요

239
00:15:17,317 --> 00:15:19,798
‎'주택에서 지낼래요?
‎호텔에서 지낼래요?'

240
00:15:19,918 --> 00:15:21,962
‎'텍사스에
‎살아본 적이 없으니까'

241
00:15:22,042 --> 00:15:23,723
‎'주택에서 지내고 싶어요'

242
00:15:23,803 --> 00:15:27,367
‎그랬더니 멋진 숙소를
‎떡하니 잡아준 거예요

243
00:15:27,447 --> 00:15:30,650
‎거기엔 마르틴, 알프레드
‎릭, 저, 이렇게 넷이 살았죠

244
00:15:30,730 --> 00:15:33,693
‎거의 '리얼 월드'의
‎멕시코인 버전이었어요

245
00:15:36,015 --> 00:15:38,217
‎그래서 우린
‎이 큰 집에 모여 살았어요

246
00:15:38,297 --> 00:15:39,858
‎각자 방도 하나씩 썼어요

247
00:15:39,978 --> 00:15:42,182
‎큰 방은
‎당연히 이 몸의 차지였죠

248
00:15:42,262 --> 00:15:43,783
‎그리고…

249
00:15:44,783 --> 00:15:46,065
‎그 표정 뭐예요?
‎'무슨!'

250
00:15:46,145 --> 00:15:47,147
‎맞거든요!

251
00:15:47,227 --> 00:15:50,550
‎전 제 방문을 열고
‎불을 탁 켰어요!

252
00:15:50,630 --> 00:15:53,553
‎제 반응은 이랬죠
‎'방이 정말 예쁘네'

253
00:15:53,633 --> 00:15:55,555
‎'세상에! 널찍한 것 좀 봐'

254
00:15:55,635 --> 00:15:59,798
‎그러다 벽을 봤는데
‎웬 구멍이 나있었어요

255
00:16:00,320 --> 00:16:02,082
‎저는 그랬어요
‎'별일이네?'

256
00:16:02,162 --> 00:16:04,403
‎그래서 벽에 다가가 봤어요

257
00:16:05,043 --> 00:16:08,047
‎가까이서 보니까
‎구멍이 아니더라고요

258
00:16:08,688 --> 00:16:10,290
‎겁나 큰 바퀴벌레였죠

259
00:16:13,012 --> 00:16:15,895
‎제가 진짜
‎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

260
00:16:16,015 --> 00:16:18,457
‎그놈 자식이
‎이렇게 크다고 했죠?

261
00:16:18,538 --> 00:16:20,180
‎진짜 딱 이만했어요

262
00:16:20,260 --> 00:16:24,103
‎예전엔 괜히 과장하려고
‎일부러 크게 벌린 적도 있지만

263
00:16:24,183 --> 00:16:28,788
‎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는데
‎그 자식은 진짜 이 크기였어요

264
00:16:30,148 --> 00:16:33,392
‎이렇게 생각하실지도 몰라요
‎'별걸 다 갖고 호들갑이네'

265
00:16:33,472 --> 00:16:35,795
‎아니에요! 전 평생
‎바퀴벌레를 보며 살았어요

266
00:16:35,875 --> 00:16:38,117
‎엄마랑 저는
‎임대 아파트에도 살아봤어요

267
00:16:38,197 --> 00:16:40,720
‎바퀴벌레를 끼고 살았다고요
‎하지만 이번엔 달랐어요

268
00:16:40,800 --> 00:16:42,802
‎무엇보다
‎우선 크기가 이만했어요

269
00:16:44,203 --> 00:16:47,727
‎그리고 캘리포니아 바퀴는
‎얘네 같지 않아요, 알겠어요?

270
00:16:47,807 --> 00:16:51,170
‎캘리포니아 애들은 불을 켜면
‎뿔뿔이 흩어지거든요

271
00:16:52,012 --> 00:16:54,453
‎텍사스 애들은 여유가 넘쳐요

272
00:16:57,577 --> 00:17:00,340
‎캘리포니아 애들은
‎소리와 움직임에 반응해요

273
00:17:02,222 --> 00:17:03,743
‎'다 꺼져!'

274
00:17:03,823 --> 00:17:07,947
‎캘리포니아에서 터득한 기술을
‎텍사스 놈들에게도 써봤어요

275
00:17:09,508 --> 00:17:10,510
‎전 이랬어요

276
00:17:11,270 --> 00:17:13,793
‎그랬더니 그놈들은
‎'어쩌라고?'

277
00:17:15,355 --> 00:17:17,877
‎그걸 보니까 여기가 내 방인지
‎그놈 방인지 헷갈리데요

278
00:17:20,118 --> 00:17:22,682
‎그렇게 대치하던 순간
‎투어 매니저가 방에 들어와서

279
00:17:22,762 --> 00:17:26,405
‎제게 물었어요
‎'숙소는 괜찮아요?'

280
00:17:26,485 --> 00:17:30,530
‎'아뇨, 방은 진짜 예쁜데
‎벽 좀 봐요'

281
00:17:32,252 --> 00:17:34,373
‎'어머, 벽에 구멍이 났네!'

282
00:17:35,455 --> 00:17:37,777
‎제가 말했죠
‎'더 가까이 가봐요'

283
00:17:39,298 --> 00:17:43,342
‎매니저가 벽 쪽으로 걸어가더니
‎'통통한 바퀴벌레네'

284
00:17:44,583 --> 00:17:46,345
‎'아니, 아무렇지도 않아요?'

285
00:17:46,425 --> 00:17:48,588
‎'내 방 아니잖아요'

286
00:17:50,910 --> 00:17:55,315
‎매니저는 제가 바퀴벌레 때문에
‎신경이 곤두선 걸 보고 그랬죠

287
00:17:55,395 --> 00:17:58,077
‎'제가 저 작은 녀석
‎대신 처리해 줄까요?'

288
00:18:01,840 --> 00:18:03,482
‎남자로선 부끄러운 순간이죠

289
00:18:03,562 --> 00:18:06,245
‎전 덩치도 산만 한데
‎매니저는 158cm 정도거든요

290
00:18:06,325 --> 00:18:08,287
‎매니저는 절 보더니
‎'한심하긴, 나와요'

291
00:18:10,290 --> 00:18:13,252
‎매니저는 신발을 벗어 꽉 쥐고
‎의자 위로 올라갔어요

292
00:18:13,332 --> 00:18:15,375
‎그러고는 팔을 뒤로 젖히더니

293
00:18:15,455 --> 00:18:17,137
‎'소이 라 69'

294
00:18:20,300 --> 00:18:21,340
‎시원하게 날렸죠

295
00:18:21,420 --> 00:18:23,222
‎신발을 툭 내려놓고
‎다시 신더라고요

296
00:18:26,145 --> 00:18:27,547
‎전 벽을 봤어요

297
00:18:28,748 --> 00:18:30,108
‎그게 계속 움직였어요

298
00:18:32,552 --> 00:18:34,193
‎'우리 친구 화만 돋웠잖아요'

299
00:18:35,315 --> 00:18:36,435
‎그러자 매니저는

300
00:18:36,515 --> 00:18:38,918
‎'아니에요
‎2차전 갈게요!'

301
00:18:38,998 --> 00:18:41,200
‎이번에도 신발을 쥐고
‎의자 위로 올라가서

302
00:18:41,280 --> 00:18:43,002
‎다시 팔을 뒤로 젖혔다가

303
00:18:43,122 --> 00:18:46,845
‎한 번 더 바퀴벌레의 통수를
‎시원하게 갈기려는 찰나

304
00:18:50,370 --> 00:18:51,570
‎그 새끼가 날아올랐어요

305
00:18:56,135 --> 00:18:58,057
‎해리 포터 바퀴였던 거예요!

306
00:19:00,620 --> 00:19:02,382
‎제 팔뚝 봐요

307
00:19:04,005 --> 00:19:05,445
‎소름 끼쳐

308
00:19:06,710 --> 00:19:10,827
‎아무튼, 그렇게 해서
‎그 집에 27일간 머물렀어요

309
00:19:11,150 --> 00:19:13,913
‎그리고 왠지 몰라도
‎27일째 되는 날

310
00:19:13,993 --> 00:19:17,037
‎스페셜을 찍기 위해 모인
‎제작팀 30명 중에서

311
00:19:17,157 --> 00:19:20,480
‎저만 유일하게
‎코로나19 확진을 받았어요

312
00:19:21,080 --> 00:19:23,803
‎저 빼곤 아무도 안 걸렸어요

313
00:19:23,883 --> 00:19:26,445
‎마르틴이나 알프레도 등등
‎모두 무사했어요

314
00:19:26,525 --> 00:19:29,208
‎전 마르틴에게 그랬어요
‎'대체 어디서 옮았나 몰라요'

315
00:19:29,288 --> 00:19:31,690
‎'그 바퀴벌레한테 옮았나 봐'

316
00:19:36,295 --> 00:19:38,417
‎그래서
‎코로나에 걸린 것 말고도…

317
00:19:38,497 --> 00:19:41,700
‎그나저나 샌안토니오 당국에는
‎사과 말씀 드리고 싶어요

318
00:19:41,780 --> 00:19:44,183
‎원래 거기서
‎스페셜을 찍기로 했었는데

319
00:19:44,263 --> 00:19:46,985
‎그러지 못한 이유가
‎있었으니까요

320
00:19:47,067 --> 00:19:51,110
‎그래도 오늘 해야 했다는 거
‎이해해 주면 좋겠어요

321
00:19:58,998 --> 00:20:01,880
‎아무튼 코로나 확진이나
‎백신 접종 일화 외에도

322
00:20:01,960 --> 00:20:07,367
‎누가 절 협박해서
‎돈을 뜯어내려고 하기도 했어요

323
00:20:08,447 --> 00:20:10,248
‎진짜예요
‎가족도 아닌데 말이에요

324
00:20:12,052 --> 00:20:13,813
‎알 바 아니고 듣기나 해요

325
00:20:14,373 --> 00:20:16,415
‎제 매니저한테 연락이 왔는데

326
00:20:16,495 --> 00:20:19,258
‎누군가 연락을
‎취해왔다는 거예요

327
00:20:19,338 --> 00:20:23,582
‎제가 부적절하게 행동하는 걸

328
00:20:23,662 --> 00:20:27,947
‎영상으로 담았다고 한대요
‎모델들이랑요

329
00:20:31,070 --> 00:20:32,512
‎사람들 반응 좀 봐요

330
00:20:33,352 --> 00:20:35,233
‎저랑 똑같은 생각이죠?

331
00:20:35,313 --> 00:20:37,637
‎저도 그래요
‎'그 영상, 나도 좀 봅시다'

332
00:20:39,158 --> 00:20:42,642
‎여태껏 제게
‎그런 기회를 주신 여성분들께

333
00:20:42,722 --> 00:20:45,765
‎무례하게 굴 생각은
‎추호도 없어요

334
00:20:53,252 --> 00:20:55,053
‎하지만 그중에 모델은 없었어요

335
00:20:57,055 --> 00:20:59,898
‎웨스트코비나에서 같이 논
‎아가씨들이라면 좀 비슷할까?

336
00:21:00,980 --> 00:21:03,863
‎하지만 모델은 아니었다고요

337
00:21:03,943 --> 00:21:06,105
‎그냥 선량한 시민이었죠
‎고마워요

338
00:21:07,707 --> 00:21:10,630
‎아무튼 오전 9시까지
‎시간을 줄 테니

339
00:21:10,710 --> 00:21:14,833
‎5만 달러를
‎자기네 계좌로 보내랬어요

340
00:21:14,913 --> 00:21:17,597
‎아니면 폭스 뉴스 홈페이지에
‎영상을 제보해서

341
00:21:17,677 --> 00:21:19,678
‎제 코미디언 인생을
‎끝내버리겠다는 거예요

342
00:21:19,758 --> 00:21:22,482
‎제가 그 연락을 받았을 땐
‎이미 오후 6시였어요

343
00:21:23,682 --> 00:21:25,725
‎기한이 한나절이나
‎지나버린 거죠

344
00:21:27,127 --> 00:21:30,650
‎'잠깐 TV 좀 켜봐야겠네
‎일자리 날아간 건 아닌가?'

345
00:21:32,050 --> 00:21:34,693
‎당연히 여러분도
‎이런 얘기는 처음 들으셨겠죠

346
00:21:34,773 --> 00:21:36,495
‎영상 같은 건 없었으니까요

347
00:21:36,575 --> 00:21:39,218
‎그냥 제가 겁먹고
‎돈을 갖다 바치길 바란 거예요

348
00:21:39,338 --> 00:21:42,302
‎제가 굳이
‎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요

349
00:21:43,502 --> 00:21:44,863
‎겨우 5만 달러?

350
00:21:45,945 --> 00:21:48,547
‎아니, 내 경력의 값어치가
‎그것밖에 안 돼요?

351
00:21:50,028 --> 00:21:52,792
‎오해하진 마세요
‎그게 푼돈이란 뜻이 아니에요

352
00:21:52,872 --> 00:21:54,193
‎당연히 액수는 크죠

353
00:21:54,313 --> 00:21:56,355
‎하지만 연예인을 협박하는 건데

354
00:21:56,435 --> 00:21:59,198
‎5만 달러는 너무 적잖아요

355
00:21:59,318 --> 00:22:02,922
‎케빈 하트 같은 유명인을
‎협박했다고 쳐봐요

356
00:22:03,002 --> 00:22:07,085
‎케빈 하트면
‎1천만 달러는 불렀을걸요?

357
00:22:07,927 --> 00:22:09,488
‎1천만 달러라고요

358
00:22:09,568 --> 00:22:12,090
‎코미디언 몸값 피라미드상
‎제 위치가

359
00:22:12,612 --> 00:22:15,655
‎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잖아요

360
00:22:15,735 --> 00:22:17,497
‎케빈 하트가 1천만 달러라면

361
00:22:17,577 --> 00:22:20,458
‎전 1,000원 숍 정도예요

362
00:22:21,940 --> 00:22:25,343
‎'그 몸값은 어디서 구했어?'
‎'동네 슈퍼에 떨이로 나왔어'

363
00:22:26,745 --> 00:22:27,907
‎5만 달러라뇨

364
00:22:27,987 --> 00:22:31,030
‎캐딜락 에스컬레이드도
‎못 뽑는 돈이라고요

365
00:22:31,110 --> 00:22:34,033
‎사더라도
‎현대 소나타가 한계예요

366
00:22:34,113 --> 00:22:35,433
‎그것도 깡통으로요

367
00:22:35,513 --> 00:22:37,637
‎창문도 손으로 올려야 해요

368
00:22:38,637 --> 00:22:39,798
‎겨우 5만 달러?

369
00:22:39,878 --> 00:22:43,522
‎그래도 좋은 소식은 있었어요

370
00:22:43,602 --> 00:22:46,805
‎팬데믹 동안에도
‎꽤 바쁘게 살았거든요

371
00:22:47,687 --> 00:22:50,930
‎거실에서 영화도 찍었어요

372
00:22:51,610 --> 00:22:53,732
‎그런데 폰허브에는
‎올라오지도 않더군요

373
00:22:55,855 --> 00:22:58,017
‎극장에선 이미 개봉했어요

374
00:22:58,097 --> 00:23:01,020
‎'스페이스 잼'이라는 건데
‎르브론 제임스가 출연해요

375
00:23:03,622 --> 00:23:07,387
‎여러분 앞의 이 사람이
‎스피디 곤잘레스의 새 성우예요

376
00:23:10,790 --> 00:23:11,870
‎감사합니다

377
00:23:13,872 --> 00:23:17,317
‎제일 느린 멕시코인에게
‎그렇게 빠른 캐릭터를 맡기다니

378
00:23:18,797 --> 00:23:21,720
‎뭔가 안 어울렸죠

379
00:23:21,800 --> 00:23:24,043
‎제가 이 역을 맡은 지
‎2주가 지났을 때

380
00:23:24,763 --> 00:23:29,608
‎제작사에서 스피디 곤잘레스를
‎취소하려는 걸 알았어요

381
00:23:29,688 --> 00:23:32,892
‎취소하려는 캐릭터가
‎두 개였는데

382
00:23:32,972 --> 00:23:36,175
‎그게 페페 르 퓨랑
‎스피디였어요

383
00:23:36,255 --> 00:23:39,018
‎페페는 취소돼도 이해해요

384
00:23:40,018 --> 00:23:41,860
‎여자를 좀 밝히잖아요

385
00:23:42,902 --> 00:23:46,305
‎하지만 그걸 이렇게 숨기죠
‎'자기, 좋아'

386
00:23:47,707 --> 00:23:48,907
‎'자기, 이리 와봐'

387
00:23:50,710 --> 00:23:51,590
‎맞아요

388
00:23:52,552 --> 00:23:55,113
‎하지만 스피디 곤잘레스는
‎뭘 잘못했길래요?

389
00:23:55,193 --> 00:23:58,717
‎멕시코인이고 빠른 게 전부인데
‎이게 범죄는 아니잖아요

390
00:23:58,797 --> 00:24:00,920
‎물론 몬테벨로에선
‎그거면 먹고살아요

391
00:24:05,083 --> 00:24:08,287
‎전 스피디가 당하는 걸
‎보고만 있을 순 없었어요

392
00:24:08,367 --> 00:24:09,808
‎취소되게 둘 순 없었다고요

393
00:24:09,888 --> 00:24:12,852
‎그래서 스피디의 변호에 나섰죠
‎유일한 일감이었거든요

394
00:24:14,693 --> 00:24:19,258
‎전 스피디를 지켜낼 만한
‎유일한 곳으로 향했어요

395
00:24:19,338 --> 00:24:20,660
‎트위터를 켰죠

396
00:24:21,980 --> 00:24:25,143
‎트위터는 말이죠
‎트위터는 진짜 무서운 곳이에요

397
00:24:25,705 --> 00:24:26,785
‎정말이에요

398
00:24:26,865 --> 00:24:29,748
‎트위터에선 싸우고 논쟁하고
‎증명하는 일이 전부거든요

399
00:24:29,828 --> 00:24:32,392
‎제 친구가 해준 충고는
‎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면

400
00:24:32,512 --> 00:24:35,073
‎해시태그를 쓰라는 거였어요
‎그래서 그렇게 했죠

401
00:24:35,153 --> 00:24:39,358
‎전 이렇게 트윗을 올렸어요
‎'안녕하세요, #취소문화'

402
00:24:39,478 --> 00:24:41,200
‎'전 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고'

403
00:24:41,280 --> 00:24:43,842
‎'스피디 곤잘레스의
‎새로운 성우예요'

404
00:24:43,922 --> 00:24:47,125
‎'당신들은 날 취소하지도
‎잡을 수도 업서요'

405
00:24:49,408 --> 00:24:50,930
‎그렇게 올렸어요

406
00:24:51,890 --> 00:24:54,613
‎전 몰랐어요
‎논란거리를 갈구하는 이들에게

407
00:24:54,693 --> 00:24:55,975
‎트위터는

408
00:24:56,895 --> 00:24:58,297
‎오아시스였다는 걸요

409
00:24:59,978 --> 00:25:01,060
‎맞아요

410
00:25:01,140 --> 00:25:04,063
‎모든 주요 방송사에서
‎제 트윗을 발견하고

411
00:25:04,143 --> 00:25:06,425
‎취소 문화와 관련된
‎보도에 써먹었어요

412
00:25:06,545 --> 00:25:09,068
‎ABC, NBC
‎CBS, CNN, 전부요

413
00:25:09,148 --> 00:25:11,870
‎그럴 줄 알았으면
‎맞춤법 검사라도 했을 텐데요

414
00:25:13,032 --> 00:25:14,113
‎가족이 연락해서는

415
00:25:14,193 --> 00:25:16,955
‎'너 바보냐?
‎왜 그래? 맞춤법 좀 지켜!'

416
00:25:17,035 --> 00:25:17,957
‎맙소사

417
00:25:18,677 --> 00:25:22,442
‎심지어 폭스 뉴스에서도
‎제 트윗 관련 보도를 했어요

418
00:25:22,562 --> 00:25:24,043
‎그 폭스 뉴스가요

419
00:25:24,123 --> 00:25:25,885
‎어떻게 알았냐고요?

420
00:25:25,965 --> 00:25:27,967
‎친한 버스 기사인
‎데이브가 전화했거든요

421
00:25:30,048 --> 00:25:31,130
‎잔뜩 신이 나서는

422
00:25:31,210 --> 00:25:34,453
‎저한테 그랬어요
‎'플러피, 자네가 자랑스럽군'

423
00:25:35,573 --> 00:25:37,857
‎'한 건 했구먼
‎폭스 뉴스까지 타고 말이야 '

424
00:25:38,697 --> 00:25:40,298
‎'시끄러워요, 멍청하긴'

425
00:25:40,378 --> 00:25:41,900
‎'그게 미국이지'

426
00:25:45,023 --> 00:25:47,987
‎게다가 워너 브러더스에서도
‎고맙다는 연락이 왔어요

427
00:25:48,067 --> 00:25:50,830
‎정신을 차려 보니
‎줌으로 화상 통화 중이었죠

428
00:25:50,910 --> 00:25:53,112
‎줌으로 회의하는 건
‎많이들 익숙해지셨을 텐데

429
00:25:53,192 --> 00:25:54,953
‎꽤 편하긴 해요, 그렇죠?

430
00:25:55,033 --> 00:25:56,155
‎상반신만 보이잖아요

431
00:25:57,557 --> 00:26:00,478
‎그래서 혼자 즐길 겸
‎전 줌으로 통화할 때마다

432
00:26:00,598 --> 00:26:02,120
‎곰돌이 푸처럼 입어요

433
00:26:06,085 --> 00:26:08,647
‎방금 안 웃은 사람들은
‎빨리 뭐냐고 물어봐요

434
00:26:08,727 --> 00:26:12,330
‎곰돌이 푸를 절대로
‎잊지 못하게 될 테니까요

435
00:26:12,412 --> 00:26:15,775
‎전 베이비 파우더를
‎온 집안에 흩뿌리고 다녔어요

436
00:26:16,455 --> 00:26:18,417
‎꼭 '나르코스'의
‎한 장면 같았죠

437
00:26:21,860 --> 00:26:23,622
‎그래서 전 줌으로

438
00:26:23,702 --> 00:26:27,385
‎'스페이스 잼'의 감독
‎각본가, 프로듀서와 통화했어요

439
00:26:27,467 --> 00:26:30,148
‎다들 정말 친절하고
‎지지해 주고, 좋았어요

440
00:26:30,228 --> 00:26:32,150
‎제작진들은 제게
‎'가브리엘, 정말 고마워요'

441
00:26:32,230 --> 00:26:34,113
‎'덕분에 영화의 목소리가
‎풍부해졌어요'

442
00:26:34,793 --> 00:26:36,835
‎'이 영화에 참여해 줘서
‎정말 고마워요'

443
00:26:36,915 --> 00:26:39,198
‎'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
‎알려주세요'

444
00:26:39,278 --> 00:26:40,238
‎'고마워요'

445
00:26:40,318 --> 00:26:42,762
‎'우리도 궁금한 게 있어요'
‎'말씀하세요'

446
00:26:43,482 --> 00:26:47,967
‎'스피디 곤잘레스의 목소리를
‎어떻게 생각하세요?'

447
00:26:48,047 --> 00:26:49,648
‎전 그랬어요
‎'무슨 말씀이세요?'

448
00:26:49,728 --> 00:26:54,253
‎'곤잘레스가 좀 고정 관념에
‎묶여있다는 의견이 있어요'

449
00:26:54,333 --> 00:26:55,733
‎'어떻게 생각하세요?'

450
00:26:55,815 --> 00:26:59,978
‎'우리 가족을
‎안 만나보셔서 그래요'

451
00:27:01,460 --> 00:27:03,702
‎물론 제가 히스패닉 전체를
‎대표할 수는 없지만

452
00:27:03,782 --> 00:27:06,905
‎적어도 저와
‎제가 자라던 가정에서는

453
00:27:06,985 --> 00:27:10,148
‎스피디 곤잘레스를
‎전혀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어요

454
00:27:10,228 --> 00:27:14,713
‎솔직히 우리가 어릴 때
‎멕시코인을 묘사한 캐릭터는

455
00:27:14,793 --> 00:27:17,315
‎스피디와 '심슨 가족'의
‎범블비 맨뿐이었거든요

456
00:27:21,840 --> 00:27:25,283
‎'가브리엘, 생각해 봤는데
‎혹시 스피디의 목소리를'

457
00:27:25,363 --> 00:27:28,207
‎'가브리엘의 평소 목소리로
‎녹음하는 건 어떨까요?'

458
00:27:28,287 --> 00:27:31,250
‎'스피디는 빠른 캐릭터니
‎현대의 속도에도 맞추는 거죠'

459
00:27:31,330 --> 00:27:35,253
‎'그게 참 외람된 말씀이지만'

460
00:27:35,333 --> 00:27:38,017
‎'이렇게 상징적인 캐릭터의
‎목소리를 바꿀 수 있게'

461
00:27:38,097 --> 00:27:41,020
‎'배려해 주신 건
‎정말 감사해요'

462
00:27:41,100 --> 00:27:43,342
‎'하지만 저는
‎관객이 영화를 봤을 때'

463
00:27:43,422 --> 00:27:45,503
‎'제가 떠오르는 게 아니라'

464
00:27:45,583 --> 00:27:49,308
‎'스피디 곤잘레스가
‎떠오르면 좋겠어요'

465
00:27:49,388 --> 00:27:52,270
‎'스피디 특유의 목소리를
‎지키게 해주세요'

466
00:27:57,355 --> 00:27:59,238
‎그러자 제작진이 물었어요

467
00:27:59,318 --> 00:28:01,680
‎'어울리는 목소리로
‎연기하실 수 있나요?'

468
00:28:06,045 --> 00:28:07,767
‎제가 이 역할을
‎어떻게 땄는데요?

469
00:28:09,288 --> 00:28:13,532
‎참고로 전 오디션도 안 봤어요
‎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죠

470
00:28:13,612 --> 00:28:16,375
‎그래서 전 제작진이
‎제가 성우로 먹고사는 것과

471
00:28:16,455 --> 00:28:18,337
‎잘 해내리란 것도
‎아는 줄 알았어요

472
00:28:18,417 --> 00:28:20,578
‎그래서 제가
‎'연기를 잘하는지도 모르면서'

473
00:28:20,698 --> 00:28:22,782
‎'뭘 보고 저를 고르신 거…'

474
00:28:22,862 --> 00:28:24,343
‎'아하'

475
00:28:25,623 --> 00:28:28,627
‎'논란이 일었을 때 내세울
‎라티노 방패가 필요하셨구나'

476
00:28:29,708 --> 00:28:32,390
‎그렇게 말하니
‎세 분 다 이러더라고요

477
00:28:34,273 --> 00:28:37,115
‎'걱정하지 마세요
‎전 원 플러스 원이거든요'

478
00:28:37,195 --> 00:28:40,838
‎'전 멕시코인이자
‎뛰어난 성우니까요'

479
00:28:40,920 --> 00:28:42,360
‎맞아요

480
00:28:44,122 --> 00:28:45,083
‎사실이에요

481
00:28:47,767 --> 00:28:50,448
‎근데 언제 들어왔는지
‎통화 상대가 늘었어요

482
00:28:50,528 --> 00:28:53,772
‎워너 브러더스에서
‎녹음을 담당하는 사람이래요

483
00:28:53,852 --> 00:28:55,975
‎이 사람, 다른 건 모르겠고

484
00:28:56,055 --> 00:28:57,937
‎더럽게 시끄러워요

485
00:28:58,017 --> 00:29:01,620
‎통화에 끼어들더니 이래요
‎'안녕하세요, 가브리엘!'

486
00:29:01,740 --> 00:29:02,942
‎세상에!

487
00:29:05,583 --> 00:29:06,585
‎'안녕하세요'

488
00:29:06,665 --> 00:29:09,147
‎'워너의 사운드 코디네이터인
‎스티븐이에요'

489
00:29:09,227 --> 00:29:10,908
‎'그럼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'

490
00:29:10,990 --> 00:29:14,353
‎'제가 녹음 버튼을 누르면
‎그걸 누르자마자'

491
00:29:14,433 --> 00:29:17,997
‎'스피디 곤잘레스의 목소리로
‎얘기해 주시면 돼요'

492
00:29:18,077 --> 00:29:20,318
‎'어조나 속도
‎말하는 타이밍을 보고'

493
00:29:20,398 --> 00:29:23,562
‎'적절하게 다듬는 대로
‎영화를 만드는 거예요'

494
00:29:23,642 --> 00:29:25,483
‎'괜찮죠?'
‎'괜찮아요'

495
00:29:25,563 --> 00:29:28,047
‎''스페이스 잼' 신작의
‎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입니다'

496
00:29:28,127 --> 00:29:29,448
‎'스피디 곤잘레스
‎테이크 원'

497
00:29:29,528 --> 00:29:31,050
‎'마이크 테스트
‎하나, 둘, 셋'

498
00:29:31,130 --> 00:29:33,372
‎'하나, 둘, 셋'
‎'좋아요, 갑니다'

499
00:29:33,452 --> 00:29:34,573
‎'자, 시작'

500
00:29:34,653 --> 00:29:36,295
‎시작할게요

501
00:29:36,375 --> 00:29:39,658
‎안녕, 난 스피디 곤잘레스야
‎멕시코에서 가장 빠른 쥐지

502
00:29:39,778 --> 00:29:41,660
‎'달려라, 빨리
‎날아가 버려'

503
00:29:49,628 --> 00:29:52,792
‎감독과 각본가, 프로듀서는
‎그걸 듣고 그랬어요

504
00:29:55,673 --> 00:29:57,355
‎'완벽해요!'

505
00:29:57,435 --> 00:30:00,118
‎'그럼요, 멕시코인으로 산 게
‎몇 년째인데요'

506
00:30:02,560 --> 00:30:05,243
‎'제가 멕시코인이라서'

507
00:30:05,323 --> 00:30:08,127
‎'멕시코 캐릭터만
‎연기하는 줄 알면 오산이에요'

508
00:30:08,207 --> 00:30:10,168
‎'전 성우 일로 먹고살아요'

509
00:30:10,248 --> 00:30:11,690
‎'기회만 생기면'

510
00:30:11,810 --> 00:30:14,653
‎'영화 전체를
‎혼자서도 녹음할 수 있어요'

511
00:30:15,413 --> 00:30:16,615
‎진짜예요

512
00:30:21,180 --> 00:30:22,380
‎보세요

513
00:30:22,460 --> 00:30:24,022
‎먼저 화성인 마빈

514
00:30:24,102 --> 00:30:26,465
‎'이런, 내 모듈레이터가'

515
00:30:27,465 --> 00:30:28,827
‎요세미티 샘

516
00:30:29,748 --> 00:30:31,230
‎'저 지긋지긋한 토끼 놈!'

517
00:30:31,870 --> 00:30:32,872
‎벅스 버니

518
00:30:32,952 --> 00:30:34,353
‎'뭔 일 있나?'

519
00:30:35,873 --> 00:30:39,638
‎'다른 성우 다 해고하고
‎저한테 맡기세요'

520
00:30:39,718 --> 00:30:43,922
‎'총출연료의 절반에
‎의료 보험만 얹어주시면 돼요'

521
00:30:48,687 --> 00:30:50,968
‎그때가 2020년 중반이었으니
‎진심으로 한 말이에요

522
00:30:51,050 --> 00:30:54,573
‎'전면 커버 되는 보험으로요'

523
00:30:56,095 --> 00:30:58,297
‎통화하면서 정말 좋았던 건

524
00:30:58,377 --> 00:31:02,180
‎제작진도 제 제안을
‎진지하게 생각했다는 거예요

525
00:31:02,260 --> 00:31:05,663
‎헛소리한다고 해도
‎할 말 없었거든요

526
00:31:06,385 --> 00:31:09,908
‎그쪽에서 그랬으면
‎저도 너털웃음 짓고 넘겼겠죠

527
00:31:11,028 --> 00:31:13,312
‎하지만 우리가 사는 시대에는

528
00:31:13,392 --> 00:31:16,675
‎사람들이 섬세하고
‎조심성이 많잖아요

529
00:31:16,755 --> 00:31:19,638
‎제작진도 오해가 없길 바라며
‎그런 말을 한 거예요

530
00:31:19,718 --> 00:31:24,443
‎'당신이 성우나 연예인으로서
‎한 인간으로서 쌓은 신뢰성을'

531
00:31:24,523 --> 00:31:28,487
‎'절대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
‎저도 어쩔 도리가 없어요'

532
00:31:28,567 --> 00:31:31,210
‎'계약서도 다 썼고
‎수표도 다 발행했고'

533
00:31:31,290 --> 00:31:34,372
‎'조합 프로젝트거든요'
‎전 왜 이렇게 앞서가나 싶었죠

534
00:31:35,933 --> 00:31:37,937
‎프로듀서도
‎함께 통화 중이었어요

535
00:31:38,017 --> 00:31:42,580
‎그 사람이 재정 담당이었죠
‎돈 말이에요

536
00:31:42,660 --> 00:31:45,663
‎그래서 감독이 당황해서
‎횡설수설하는 걸 듣고 그랬어요

537
00:31:45,743 --> 00:31:49,227
‎'잠깐, 잠깐만요'

538
00:31:49,908 --> 00:31:51,150
‎'얘기나 들어보죠'

539
00:31:53,312 --> 00:31:54,513
‎'가브리엘'

540
00:31:55,153 --> 00:31:56,155
‎'플러피'

541
00:31:57,435 --> 00:31:58,597
‎'베이비!'

542
00:32:01,078 --> 00:32:02,240
‎'말해봐요, 자기'

543
00:32:03,682 --> 00:32:05,803
‎'그 제안 받아들이면
‎어떡할 건데요?'

544
00:32:05,923 --> 00:32:07,125
‎'무슨 말씀이죠?'

545
00:32:07,205 --> 00:32:10,368
‎'어떻게 할 거냐고요?
‎출연료로 얼마를 제시하게요?'

546
00:32:10,448 --> 00:32:14,733
‎'소문으로는
‎제 몸값이 최소 5만이래요'

547
00:32:17,335 --> 00:32:19,858
‎'그 소문을 뒷받침할
‎이메일도 있어요'

548
00:32:22,060 --> 00:32:23,742
‎결국 거절당하긴 했지만
‎아무튼 그랬어요

549
00:32:25,263 --> 00:32:29,187
‎언젠가 스피디 곤잘레스를
‎변호해야 할 날은 또 와요

550
00:32:29,267 --> 00:32:32,190
‎안타깝지만
‎취소 문화란 게 그래요

551
00:32:32,270 --> 00:32:33,872
‎안 그래요? 오해하진 마세요

552
00:32:33,992 --> 00:32:37,797
‎물론 누군가가
‎책임져야 할 일인 건 알아요

553
00:32:37,877 --> 00:32:41,240
‎그리고 취소 문화가 어떤 건지
‎알려주는 사람이 저라면

554
00:32:41,320 --> 00:32:44,002
‎이미 돌이킬 수 없는
‎상황까지 온 거예요

555
00:32:44,082 --> 00:32:46,285
‎전 편을 가르지 않는
‎코미디언인 걸

556
00:32:46,365 --> 00:32:48,847
‎자랑스러워하거든요

557
00:32:48,967 --> 00:32:54,693
‎그래서 제가 정치나 종교
‎스포츠 얘기를 하지 않아요

558
00:32:55,693 --> 00:32:58,177
‎그 세 주제는
‎사람들을 갈라놓을 테니까요

559
00:32:58,857 --> 00:33:00,538
‎그래서 전
‎음식 얘기를 하잖아요

560
00:33:01,980 --> 00:33:05,743
‎음식은 사람들을
‎한데 모아주니까요

561
00:33:10,188 --> 00:33:12,030
‎맞아요, 채식주의자는 빼고요

562
00:33:13,512 --> 00:33:16,073
‎채식하는 분들은 나가도 돼요
‎난 신경 안 쓰니까

563
00:33:17,035 --> 00:33:20,598
‎내가 당신들이랑 샐러드를
‎모욕했다고요? 그냥 나가요

564
00:33:21,920 --> 00:33:24,482
‎제가 채식이라면
‎학을 떼는 이유는 말이에요

565
00:33:24,563 --> 00:33:27,405
‎저도 해봤기 때문이에요

566
00:33:28,327 --> 00:33:30,888
‎못 믿는 분들도 있겠지만
‎진짜예요

567
00:33:32,892 --> 00:33:34,933
‎전 1년 좀 안 되게
‎채식을 했어요

568
00:33:35,053 --> 00:33:36,655
‎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있겠죠

569
00:33:36,735 --> 00:33:39,457
‎'1년도 안 했으면
‎채식했다는 소린 말아야지'

570
00:33:39,538 --> 00:33:40,658
‎아니, 생각해 보세요

571
00:33:40,738 --> 00:33:43,702
‎체중 감량에
‎한 번이라도 도전해 본 사람은

572
00:33:43,782 --> 00:33:48,467
‎1년이 아니라 단 일주일이라도
‎식습관을 바꾸는 게

573
00:33:48,547 --> 00:33:50,268
‎얼마나 어려운지 알아요

574
00:33:50,348 --> 00:33:53,232
‎그리고 제게 다들 그래요
‎'분명히 살이 빠질 거야'

575
00:33:53,312 --> 00:33:54,312
‎거짓말은 아니었어요

576
00:33:54,392 --> 00:33:57,075
‎전 살도 빠지고
‎인내심과 친구도 잃었거든요

577
00:33:58,077 --> 00:34:00,158
‎이 기회에 알려야겠어요
‎저 돌아왔어요

578
00:34:01,118 --> 00:34:01,960
‎그래서…

579
00:34:03,242 --> 00:34:04,963
‎저도 취소당할 뻔했어요

580
00:34:05,083 --> 00:34:06,925
‎공공의 적으로 몰릴 뻔했다고요

581
00:34:07,045 --> 00:34:12,130
‎제 강아지와 관련된
‎트윗을 올렸다가 말이에요

582
00:34:12,210 --> 00:34:15,213
‎아는 분도 있겠지만
‎전 치와와를 두 마리 키워요

583
00:34:15,293 --> 00:34:16,375
‎맞아요

584
00:34:16,975 --> 00:34:19,137
‎그건 고정 관념에 묶인 거
‎아니냐는 분도 있겠죠

585
00:34:19,217 --> 00:34:20,418
‎알아요

586
00:34:20,498 --> 00:34:21,660
‎치와와가 두 마리인데

587
00:34:21,740 --> 00:34:25,983
‎수컷은 비니고 암컷은 리사예요

588
00:34:26,665 --> 00:34:29,067
‎둘이 합쳐 6.3kg이에요

589
00:34:29,788 --> 00:34:33,512
‎암컷인 리사는 1.8kg이고

590
00:34:33,592 --> 00:34:36,395
‎17살이에요

591
00:34:37,075 --> 00:34:40,118
‎맞아요
‎분노가 장수의 비결이죠

592
00:34:41,440 --> 00:34:43,962
‎치와와에 관한 고정 관념은
‎전부 증언해 줄게요

593
00:34:44,082 --> 00:34:45,123
‎맞아요, 진짜예요

594
00:34:45,203 --> 00:34:46,525
‎치와와의 분노는 존재해요

595
00:34:46,605 --> 00:34:48,647
‎하지만 리사는 절 사랑해요

596
00:34:48,727 --> 00:34:51,490
‎17살이라 이빨도 없고
‎혓바닥도 축 늘어졌어요

597
00:34:51,570 --> 00:34:52,932
‎정말 사랑스러워요

598
00:34:53,012 --> 00:34:58,137
‎그래서 전 리사의 사진과 함께
‎트위터에 이렇게 썼어요

599
00:34:58,217 --> 00:35:03,222
‎'우리 차칸 귀염둥이랑
‎치킨 너겟 먹으러 가야지'

600
00:35:03,302 --> 00:35:07,265
‎그리고 장소 태그도 달았어요
‎'칙필레' 레스토랑으로요

601
00:35:08,267 --> 00:35:09,828
‎이제 느낌 오시죠?

602
00:35:10,748 --> 00:35:13,592
‎다들 술렁이는 것 좀 봐요
‎'거기가 맛있긴 하지'

603
00:35:13,672 --> 00:35:15,233
‎'일요일에 닫는 건
‎뭣 같지만'

604
00:35:16,955 --> 00:35:19,597
‎못마땅해하는 사람들도
‎꽤 보이는데요

605
00:35:21,480 --> 00:35:23,922
‎그중 반은 채식주의자겠죠

606
00:35:26,325 --> 00:35:28,767
‎나머지 반은 제 트위터를
‎터뜨린 사람들이겠고요

607
00:35:28,847 --> 00:35:31,930
‎제 트위터 피드에
‎불쾌한 댓글이 줄줄이 달렸어요

608
00:35:32,010 --> 00:35:35,173
‎'멍청한 놈, 잔인한 자식
‎그 정도인 줄은 몰랐네'

609
00:35:35,253 --> 00:35:37,977
‎'플러피, 진심이에요?'
‎전 왜들 이러나 싶었어요

610
00:35:38,057 --> 00:35:41,980
‎취소 문화에선 공격만 하고
‎이유를 알려주지 않아요

611
00:35:42,060 --> 00:35:43,342
‎설명해 주지 않아요

612
00:35:43,422 --> 00:35:46,345
‎다짜고짜 비난하죠
‎더 많이 알라고 하거나

613
00:35:46,425 --> 00:35:49,668
‎자기들을 이해하라고 하지만
‎친절은 베풀지 않아요

614
00:35:52,670 --> 00:35:54,673
‎무슨 일인지 말씀드릴게요

615
00:35:54,753 --> 00:35:57,315
‎전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
‎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어요

616
00:35:57,395 --> 00:35:59,758
‎'어떻게 그런 생각을'
‎'뭐가 어때서요?'

617
00:35:59,838 --> 00:36:00,958
‎'왜 하필 칙필레예요?'

618
00:36:01,038 --> 00:36:03,802
‎파파이스는 닫았는데
‎나보고 어쩌라고요?

619
00:36:05,523 --> 00:36:08,287
‎'알고도 그러네'
‎'배고파서 뇌도 멈췄거든요'

620
00:36:08,367 --> 00:36:09,487
‎'뭔 소린지 모른다고요'

621
00:36:10,648 --> 00:36:13,972
‎그러다 마침내 누군가
‎수고로움을 들여서

622
00:36:14,052 --> 00:36:16,855
‎제 트윗의 '잘못된 점'을
‎설명해 주더군요

623
00:36:16,935 --> 00:36:20,738
‎알고 보니
‎과거에 칙필레란 곳이

624
00:36:20,818 --> 00:36:23,622
‎특정 단체에
‎기부한 적이 있다는 거예요

625
00:36:23,702 --> 00:36:26,465
‎그런데 그 단체가

626
00:36:26,545 --> 00:36:32,270
‎LGBTQ 커뮤니티에
‎반하는 활동을 했던 거죠

627
00:36:32,350 --> 00:36:35,913
‎손으로 일일이 짚어가며
‎하나씩 열거한 건 사과할게요

628
00:36:35,993 --> 00:36:38,717
‎틀리지 않으려다 보니
‎그런 거예요

629
00:36:40,438 --> 00:36:43,842
‎전 성소수자 커뮤니티를
‎응원하는 아군이에요

630
00:36:43,922 --> 00:36:48,767
‎그리고 그들의 처지도
‎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해요

631
00:36:50,968 --> 00:36:53,932
‎제가 현재 알고 있는
‎제한된 정보를 토대로요

632
00:36:54,012 --> 00:36:55,453
‎다시 말할게요

633
00:36:55,533 --> 00:36:57,535
‎전 그들의 처지를
‎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해요

634
00:36:57,615 --> 00:37:00,818
‎제가 현재 알고 있는
‎제한된 정보를 토대로요

635
00:37:00,898 --> 00:37:03,942
‎그러니까 다시 말해서
‎전 뉴스 제목만 읽어요

636
00:37:06,063 --> 00:37:07,745
‎여러분, 이걸 생각하세요

637
00:37:08,507 --> 00:37:11,108
‎이 세상에는
‎부조리한 일이 너무나도 많아요

638
00:37:11,228 --> 00:37:13,912
‎매일 사람들은
‎최선을 다해 살면서

639
00:37:13,992 --> 00:37:16,113
‎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하며
‎성취하려는 삶을 살아요

640
00:37:16,233 --> 00:37:19,517
‎현재보다
‎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요

641
00:37:19,597 --> 00:37:22,080
‎그러니 그 모든 투쟁을
‎전부 꿰고 다닐 순 없다고요

642
00:37:22,160 --> 00:37:25,363
‎당신이 개판 치는 바람에
‎누군가 조용히 불러서

643
00:37:25,443 --> 00:37:26,885
‎따끔하게 질책해 주면 모를까

644
00:37:27,645 --> 00:37:31,610
‎그래서 이야기는
‎이런 식으로 흘러갔어요

645
00:37:31,690 --> 00:37:32,970
‎누가 설명해 주긴 했으니까요

646
00:37:33,050 --> 00:37:36,455
‎'가브리엘
‎당신이 성소수자 커뮤니티를'

647
00:37:36,535 --> 00:37:38,737
‎'지지한다고 하는데'

648
00:37:38,817 --> 00:37:44,462
‎'그럼 앞으로도
‎칙필레 태그를 달 건가요?'

649
00:37:45,063 --> 00:37:49,988
‎전 달겠다면서 이렇게 답했죠
‎'물론 반대해서가 아니에요'

650
00:37:50,068 --> 00:37:51,870
‎'당연히 그 명분을 지지하죠'

651
00:37:51,950 --> 00:37:54,112
‎'하지만 명분이란 건
‎일방통행이 아니에요'

652
00:37:54,192 --> 00:37:56,515
‎'여러분도 제 명분을
‎지지해 줘야 하죠'

653
00:37:56,595 --> 00:37:59,677
‎'제가 칙필레를 태그한 건'

654
00:37:59,757 --> 00:38:04,442
‎'제가 평소 이용하는 곳을
‎태그하는 것과 같은 이유예요'

655
00:38:04,522 --> 00:38:07,725
‎'공짜로 먹으려는 거라고요'

656
00:38:10,528 --> 00:38:12,650
‎그 이유뿐이니
‎다르게 해석하지 마세요

657
00:38:14,412 --> 00:38:17,055
‎이런 말도 나오겠죠
‎'당신도 돈 벌잖아?'

658
00:38:17,135 --> 00:38:19,457
‎벌죠, 그 돈 벌어서
‎모으는 방법은 알아요?

659
00:38:19,537 --> 00:38:20,778
‎공짜를 밝혀요

660
00:38:23,100 --> 00:38:25,103
‎이걸 어떻게 알았는지
‎알려드릴게요

661
00:38:25,183 --> 00:38:29,948
‎한번은 치폴레에 갔는데
‎직원들이 되게 친절했어요

662
00:38:30,028 --> 00:38:32,630
‎그래서 온라인에서
‎이들을 칭찬하기로 했죠

663
00:38:32,710 --> 00:38:36,153
‎저는 칭찬하는 글을 쓴 후
‎치폴레란 태그를 달았어요

664
00:38:36,233 --> 00:38:40,558
‎치폴레는 제 트윗을 보고
‎제게 연락해 고맙다고 하면서

665
00:38:40,638 --> 00:38:45,883
‎감사의 의미로
‎부리토 카드를 보내줬어요

666
00:38:45,963 --> 00:38:51,328
‎치폴레 1년 무료 이용권이었죠

667
00:38:56,855 --> 00:38:58,217
‎한번 잘되나 써봤어요

668
00:38:59,137 --> 00:39:01,498
‎치폴레가 사람을 잘못 봤어요

669
00:39:01,580 --> 00:39:03,742
‎2주가 지나니
‎사방팔방 긁혀서는

670
00:39:03,822 --> 00:39:05,103
‎교통카드 꼴이 됐어요

671
00:39:06,183 --> 00:39:09,667
‎그럼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
‎제 입장에선 트윗 하나 올리고

672
00:39:09,747 --> 00:39:12,630
‎1년 내내 공짜로 먹을 기회가
‎생겼잖아요?

673
00:39:12,710 --> 00:39:15,713
‎여러분이라면
‎온갖 회사를 태그하면서

674
00:39:15,793 --> 00:39:19,998
‎어디가 제 명분에 기여해 주나
‎기대하지 않겠어요?

675
00:39:22,280 --> 00:39:26,043
‎제가 잘못한 거라곤
‎너무 싸게 굴었다는 것뿐이에요

676
00:39:26,565 --> 00:39:29,487
‎인터넷에
‎절 팔고 다닌 죄밖에 없다고요

677
00:39:31,970 --> 00:39:35,013
‎그래도 어떤 행위에

678
00:39:35,093 --> 00:39:37,455
‎책임져야 할 사람이
‎있다는 건 이해해요

679
00:39:37,535 --> 00:39:41,298
‎그런 상황은 대부분
‎간단한 대화로 해결돼요

680
00:39:41,418 --> 00:39:45,023
‎현재의 가치 판단이 기준이라면
‎저도 당장 뭇매를 맞을 거예요

681
00:39:45,103 --> 00:39:48,507
‎제가 수년간 진행한
‎과거의 코미디 스페셜 때문에요

682
00:39:48,587 --> 00:39:51,950
‎저도 이해해요
‎그래서 목 내밀고 기다린다고요

683
00:39:53,832 --> 00:39:56,835
‎과거의 코미디 스페셜 때문에
‎저 역시 취소당할 수도 있어요

684
00:39:56,915 --> 00:39:59,397
‎어쩌면 제게
‎사과를 요구할지도 모르죠

685
00:39:59,477 --> 00:40:01,840
‎하지만 예전 일로
‎사과하진 않을 거예요

686
00:40:01,920 --> 00:40:05,963
‎그땐 세상이
‎그걸 받아들이던 때였으니까요

687
00:40:11,730 --> 00:40:14,572
‎시기가 지금이었다면
‎말을 달리했을지도 모르죠

688
00:40:14,652 --> 00:40:16,935
‎하지만 모두 괜찮다고 하던
‎그때로 돌아가서

689
00:40:17,015 --> 00:40:18,175
‎사과할 일은 절대 없어요

690
00:40:18,777 --> 00:40:20,938
‎여러분에게
‎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

691
00:40:21,660 --> 00:40:24,902
‎저와 관련된 사실 중
‎여러분이 지금은 모르지만

692
00:40:24,983 --> 00:40:27,665
‎곧 알게 될 것들도 있어요

693
00:40:27,745 --> 00:40:30,548
‎그러니까 지금 제 행동들은

694
00:40:30,628 --> 00:40:33,912
‎제 변호사의 조언을
‎최대한 열심히 따르는 거예요

695
00:40:37,835 --> 00:40:43,160
‎전 입에 올려선 안 되는
‎누군가를 화나게 하고 말았어요

696
00:40:43,240 --> 00:40:47,525
‎제가 화나게 한 건
‎프로 파이터였죠

697
00:40:48,527 --> 00:40:50,088
‎카넬로란 선수예요

698
00:40:55,093 --> 00:40:56,333
‎맞아요, 모 아니면 도죠

699
00:40:58,255 --> 00:41:00,978
‎카넬로가 누군지 모르는 분께

700
00:41:01,058 --> 00:41:02,940
‎제가 짧게 설명해 드릴게요

701
00:41:03,020 --> 00:41:08,587
‎카넬로는 두말할 필요 없는
‎세계 최고의 파이터예요

702
00:41:11,028 --> 00:41:11,950
‎알았죠?

703
00:41:13,352 --> 00:41:15,113
‎모르고 지나가면 안 돼요

704
00:41:15,193 --> 00:41:17,555
‎카넬로는 멕시코인이지만

705
00:41:17,635 --> 00:41:21,118
‎전형적인 멕시코인처럼
‎생기진 않았어요

706
00:41:22,560 --> 00:41:28,125
‎카넬로는 사실 지구상에서
‎가장 하얀 멕시코인이에요

707
00:41:29,327 --> 00:41:32,010
‎진짜 하얘요
‎엄청 하얗고 머리는 빨갛죠

708
00:41:32,650 --> 00:41:36,133
‎카넬로는 빨간 머리에
‎흰 피부의 멕시코인 파이터예요

709
00:41:36,213 --> 00:41:40,298
‎너무 하얘서
‎트럼프도 인정해요, '입국해'

710
00:41:41,940 --> 00:41:43,822
‎겁나 하얘요

711
00:41:43,902 --> 00:41:45,903
‎하지만 카넬로가 입을 열면
‎바로 알아요

712
00:41:45,983 --> 00:41:48,707
‎'카넬로는
‎여기 사람이 아니네'

713
00:41:50,668 --> 00:41:52,310
‎제가 어쩌다
‎사고를 쳤냐 하면요

714
00:41:53,070 --> 00:41:56,113
‎론 화이트라고
‎코미디언인 친구가 있는데

715
00:41:56,193 --> 00:41:57,995
‎제게 연락하더군요

716
00:41:58,075 --> 00:42:00,398
‎그러고는
‎자기 프로에 절 초대했어요

717
00:42:00,518 --> 00:42:04,522
‎전국 방송에서 하는
‎'트리뷰트 투 더 트룹스'에요

718
00:42:04,602 --> 00:42:08,447
‎저도 꼭 하고 싶었어요
‎위문 공연인데 당연히 해야죠

719
00:42:08,567 --> 00:42:12,770
‎쇼는 베이거스에서 녹화했고
‎저를 포함한 코미디언 몇 명에

720
00:42:12,850 --> 00:42:14,732
‎론 화이트가 진행자로 참여했죠

721
00:42:14,812 --> 00:42:18,617
‎론은 절 무대로 불렀고
‎공연 시간은 단 10분이었어요

722
00:42:18,697 --> 00:42:21,098
‎전 라스베이거스와 관련된 걸
‎소재로 삼으려고 했어요

723
00:42:21,178 --> 00:42:22,380
‎워낙 유명한 도시니까요

724
00:42:22,460 --> 00:42:24,102
‎그래서 복싱 얘기를 꺼냈고

725
00:42:24,182 --> 00:42:25,983
‎카넬로 얘기도 꺼냈어요

726
00:42:26,063 --> 00:42:27,665
‎이 얘기를 하다 난리가 났죠

727
00:42:28,345 --> 00:42:33,030
‎전 그랬어요
‎'전 카넬로를 가장 좋아해요'

728
00:42:33,592 --> 00:42:35,153
‎'그런데 웬만하면…'

729
00:42:36,393 --> 00:42:38,235
‎여기부터 나락으로 떨어졌죠

730
00:42:40,478 --> 00:42:45,363
‎'웬만하면 영어 인터뷰는
‎안 하면 좋겠어요'

731
00:42:45,443 --> 00:42:48,487
‎'카넬로가 영어에는
‎그렇게 강하지 않거든요'

732
00:42:48,607 --> 00:42:50,208
‎'프로 파이터라면…'

733
00:42:50,288 --> 00:42:51,368
‎잘 들어요

734
00:42:51,448 --> 00:42:54,932
‎'프로 파이터라면
‎자신감이 넘쳐야 하거든요'

735
00:42:55,012 --> 00:42:58,457
‎'매력 있고 위협적이고
‎날카롭고 노골적이어야 해요'

736
00:42:58,577 --> 00:43:01,900
‎'스페인어를 할 땐
‎그런 모습이 보이죠'

737
00:43:01,980 --> 00:43:04,942
‎'그런데 영어를 할 땐
‎그냥 그래요'

738
00:43:06,785 --> 00:43:08,105
‎스페인어를 할 땐 무서워요

739
00:43:08,185 --> 00:43:10,668
‎리포터가 스페인어로
‎이렇게 소개하겠죠

740
00:43:11,228 --> 00:43:12,870
‎'카넬로 알바레스가
‎나와주셨습니다'

741
00:43:12,950 --> 00:43:15,153
‎'이번에 플로이드 메이웨더와
‎경기하는데요'

742
00:43:15,233 --> 00:43:20,878
‎'오는 주말, 라스베이거스에서
‎PPV 방식으로 경기합니다'

743
00:43:20,958 --> 00:43:23,280
‎지금 제 스페인어 듣고
‎이러는 분들 많죠?

744
00:43:23,360 --> 00:43:25,643
‎'세상에
‎내가 스페인어를 다 이해하네'

745
00:43:27,445 --> 00:43:28,447
‎이해한 거 맞아요

746
00:43:28,527 --> 00:43:31,608
‎이제 리포터가 카넬로를 보고
‎경기 전망을 물어요

747
00:43:31,688 --> 00:43:33,692
‎'카넬로
‎경기는 어떻게 할 건가요?'

748
00:43:33,772 --> 00:43:35,493
‎카넬로가 마이크를 들어요

749
00:43:35,613 --> 00:43:38,375
‎말수는 적지만
‎한 마디 한 마디가 날카로워요

750
00:43:38,457 --> 00:43:40,057
‎카메라를 바라보면서 말해요

751
00:43:40,138 --> 00:43:42,740
‎'난 메이웨더를
‎이렇게 공략할 거고'

752
00:43:42,820 --> 00:43:44,822
‎'바닥에 쓰러트린 후
‎끝장낼 거예요'

753
00:43:46,263 --> 00:43:49,947
‎'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의
‎주말 경기, 놓치지 마십시오'

754
00:43:50,027 --> 00:43:52,110
‎'카넬로 알바레스 대
‎플로이드 메이웨더입니다'

755
00:43:52,190 --> 00:43:53,872
‎'절대 놓치지 마세요'

756
00:43:55,313 --> 00:43:57,995
‎이제 똑같은 인터뷰예요

757
00:43:59,757 --> 00:44:00,838
‎영어로요

758
00:44:07,005 --> 00:44:09,407
‎'제 옆에 모신 분은
‎멕시코의 슈퍼스타인'

759
00:44:09,487 --> 00:44:10,648
‎'카넬로 알바레스입니다'

760
00:44:10,728 --> 00:44:13,410
‎'이번 주말에는
‎플로이드 메이웨더와'

761
00:44:13,492 --> 00:44:15,092
‎'PPV 경기를 치르는데요'

762
00:44:15,173 --> 00:44:18,737
‎'카넬로 선수
‎주말에 상대하는 메이웨더는'

763
00:44:18,817 --> 00:44:21,980
‎'기술적으로 뛰어나고
‎단신으로 복싱을 재정의한'

764
00:44:22,060 --> 00:44:25,343
‎'엄청난 사내인데
‎어떤 전략을 준비하셨나요?'

765
00:44:25,423 --> 00:44:28,507
‎'어떤 전략으로
‎경기에 임하실 거죠?'

766
00:44:42,280 --> 00:44:43,480
‎'그러니까…'

767
00:44:43,562 --> 00:44:45,483
‎'전…'

768
00:44:46,043 --> 00:44:48,687
‎'경기에서…'

769
00:44:49,487 --> 00:44:50,928
‎'세게'

770
00:44:52,010 --> 00:44:53,130
‎'때릴 거예요'

771
00:44:53,210 --> 00:44:56,493
‎'이렇게도 때려요'

772
00:44:56,573 --> 00:44:57,935
‎'메이웨더는…'

773
00:45:01,538 --> 00:45:02,740
‎'이렇게'

774
00:45:03,862 --> 00:45:05,463
‎'쓰러져요'

775
00:45:05,543 --> 00:45:07,105
‎''피소'가 영어로 뭐지?'

776
00:45:08,145 --> 00:45:11,068
‎'바닥?
‎바닥에 이렇게 쓰러지고…'

777
00:45:13,030 --> 00:45:14,152
‎'이렇게요'

778
00:45:16,873 --> 00:45:18,155
‎'그렇군요
‎예, 알겠습니다'

779
00:45:18,235 --> 00:45:20,478
‎'플로이드 메이웨더 선수
‎준비 잘해야겠군요'

780
00:45:20,558 --> 00:45:23,440
‎'그렇습니다
‎저런 선수와 붙을 테니까요'

781
00:45:24,282 --> 00:45:27,285
‎'현장에서
‎ESPN 필 스티븐스였습니다'

782
00:45:27,365 --> 00:45:30,007
‎'그럼 이만
‎스튜디오 나와주세요'

783
00:45:30,768 --> 00:45:32,370
‎'저게 뭔 짓거리야?'

784
00:45:32,890 --> 00:45:35,172
‎'왜 미리 안 말했어?'

785
00:45:35,893 --> 00:45:40,057
‎그러다 제가 한 농담을
‎팀 카넬로도 알게 됐어요

786
00:45:40,137 --> 00:45:44,902
‎그걸 알게 된 것도
‎복싱에 적을 둔 친구가

787
00:45:44,982 --> 00:45:48,827
‎제게 알려줬기 때문이죠
‎'친구, 어찌 된 일이야?'

788
00:45:48,907 --> 00:45:50,588
‎'무슨 소리야?'

789
00:45:50,668 --> 00:45:52,470
‎'소문이 파다하던데?'
‎'무슨 소문?'

790
00:45:53,070 --> 00:45:55,273
‎'팀 카넬로에서
‎길길이 날뛰었대'

791
00:45:55,353 --> 00:45:57,515
‎'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?'

792
00:45:57,595 --> 00:46:00,278
‎'카넬로 가지고 농담해서
‎그런 거 같은데?'

793
00:46:04,482 --> 00:46:06,123
‎'누가 그걸 보여준 거야?'

794
00:46:09,287 --> 00:46:12,250
‎세계 최고로 꼽히는 파이터가

795
00:46:12,330 --> 00:46:16,893
‎제 농담을 볼 줄 알았으면
‎처음부터 하지도 않았을 거예요

796
00:46:16,975 --> 00:46:18,415
‎카넬로가 전국 방송을 틀고

797
00:46:18,495 --> 00:46:21,338
‎론 화이트가 진행하는 코미디
‎'트리뷰트 투 더 트룹스'를

798
00:46:21,418 --> 00:46:23,420
‎볼 줄은 몰랐다고요

799
00:46:23,500 --> 00:46:25,703
‎그런 건
‎절대 안 볼 줄 알았어요

800
00:46:26,383 --> 00:46:27,905
‎다 영어잖아요!

801
00:46:32,110 --> 00:46:34,312
‎전 이제 카넬로와 대면하는 게
‎걱정스러워요

802
00:46:34,392 --> 00:46:36,113
‎조만간 만날 게 뻔하니까요

803
00:46:36,193 --> 00:46:38,195
‎어디서 마주칠지도 잘 알아요

804
00:46:38,275 --> 00:46:39,837
‎라스베이거스예요

805
00:46:39,917 --> 00:46:42,840
‎어디서 만날지
‎왜 그렇게 확신하느냐 하면

806
00:46:42,920 --> 00:46:45,042
‎제가 라스베이거스에서
‎공연할 일이 있으면

807
00:46:45,122 --> 00:46:48,085
‎MGM 그랜드 소유의 건물에서
‎공연을 진행하거든요

808
00:46:48,165 --> 00:46:50,728
‎그래서 경기 입장권도 무료예요

809
00:46:50,848 --> 00:46:53,290
‎전 빼먹지 않고 가요
‎공짜니까요!

810
00:46:55,493 --> 00:46:59,017
‎주최 측은 표를 많이 팔려고
‎제 얼굴이 전광판에 나오도록

811
00:46:59,097 --> 00:47:00,618
‎링 근처에 절 앉히죠

812
00:47:00,698 --> 00:47:03,500
‎링 앞에서 카넬로 경기를
‎본 적 있어서 알아요

813
00:47:03,580 --> 00:47:06,743
‎한 번도 대화한 적은 없지만
‎어떻게 될진 너무 뻔해요

814
00:47:06,863 --> 00:47:09,267
‎그리고 또
‎제가 이걸 걱정하는 이유는

815
00:47:09,347 --> 00:47:13,832
‎카넬로가 어떤 언어로
‎말을 걸지 모르기 때문이에요

816
00:47:16,193 --> 00:47:18,475
‎제발 스페인어면 좋겠어요
‎분노를 감지하게요

817
00:47:18,555 --> 00:47:20,117
‎아시겠죠?

818
00:47:20,197 --> 00:47:21,758
‎카넬로가 이러면 좋겠어요

819
00:47:21,878 --> 00:47:23,682
‎'이 돼지 같은 새끼
‎죽여버린다!'

820
00:47:27,045 --> 00:47:29,407
‎괜히 영어로 하면…

821
00:47:31,048 --> 00:47:31,968
‎'이봐!'

822
00:47:33,772 --> 00:47:36,253
‎'이봐, 당신'

823
00:47:36,973 --> 00:47:41,418
‎'이 뚱뚱한…
‎개놈의 플러피야'

824
00:47:47,465 --> 00:47:50,107
‎'카넬로가 나보고
‎개놈의 플러피래!'

825
00:47:51,468 --> 00:47:53,150
‎그러니
‎제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

826
00:47:53,230 --> 00:47:54,872
‎카넬로 짓이에요

827
00:47:56,633 --> 00:47:59,077
‎하지만 전 오히려
‎자랑스러워해야 할 것 같아요

828
00:47:59,157 --> 00:48:01,998
‎그런 정상급 인물도
‎코미디언을 알아주니까요

829
00:48:02,560 --> 00:48:05,963
‎저란 사람을
‎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아요

830
00:48:06,043 --> 00:48:07,565
‎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거든요

831
00:48:07,645 --> 00:48:11,568
‎아시다시피 2019년 이후로는
‎세상이 어떻게 될는지 몰랐어요

832
00:48:11,648 --> 00:48:14,452
‎솔직히 말하면
‎제겐 2019년이

833
00:48:14,532 --> 00:48:16,493
‎제 코미디언 인생에서
‎최고의 해였죠

834
00:48:16,573 --> 00:48:19,337
‎제가 이렇게 말하는 건

835
00:48:19,417 --> 00:48:23,660
‎제가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자를
‎거의 맡을 뻔했기 때문이에요

836
00:48:25,102 --> 00:48:25,983
‎맞아요

837
00:48:26,823 --> 00:48:29,187
‎내년엔 진짜 될지도 몰라요

838
00:48:36,833 --> 00:48:39,677
‎제가 아카데미 시상식을
‎진행할 뻔했던 해는

839
00:48:39,757 --> 00:48:43,280
‎원래 케빈 하트가
‎시상식을 진행할 뻔했던 해예요

840
00:48:43,360 --> 00:48:45,763
‎어떤 일이 있었는지
‎모르는 분에게 설명하자면

841
00:48:45,843 --> 00:48:47,845
‎케빈 하트는
‎시상식 진행자로 낙점됐는데

842
00:48:47,965 --> 00:48:52,610
‎진행자로 나서려면
‎늘 과거 검증을 거쳐야 해요

843
00:48:53,210 --> 00:48:56,933
‎모든 소셜 미디어 계정을 훑죠
‎그 옛날의 마이스페이스도요

844
00:48:59,177 --> 00:49:00,698
‎40대 이상은 다 알잖아요

845
00:49:02,300 --> 00:49:04,462
‎그러다 10년 전에
‎케빈 하트가

846
00:49:04,542 --> 00:49:07,785
‎논란이 될 만한 글을
‎올린 사실을 발견했어요

847
00:49:07,865 --> 00:49:10,708
‎그래서 아카데미는
‎케빈 하트에게 물었죠

848
00:49:10,788 --> 00:49:12,710
‎이렇게요
‎'케빈, 어찌 된 영문이죠?'

849
00:49:12,790 --> 00:49:15,633
‎'맞아요
‎그런 말 한 적이 있죠'

850
00:49:15,713 --> 00:49:20,878
‎'10년 전 그 사실을 알았고
‎10년 전에 사과했어요'

851
00:49:20,998 --> 00:49:22,200
‎'이제 됐나요?'

852
00:49:22,280 --> 00:49:24,282
‎그러자 아카데미는
‎'그래요, 케빈'

853
00:49:24,362 --> 00:49:25,683
‎'사과했다니 다행이에요'

854
00:49:25,763 --> 00:49:28,967
‎'이번에
‎저희가 그걸 발견했는데'

855
00:49:29,047 --> 00:49:30,648
‎'저희도
‎문제가 되질 않았으면 해요'

856
00:49:30,728 --> 00:49:32,770
‎'그러니 사과해 줘야겠어요'

857
00:49:32,850 --> 00:49:35,973
‎그러자 케빈은
‎'10년 전에 일어난 일로'

858
00:49:36,053 --> 00:49:38,575
‎'두 번이나
‎사과할 순 없어요'

859
00:49:38,655 --> 00:49:41,058
‎'사과하셔야 해요
‎그렇지 않으면'

860
00:49:41,138 --> 00:49:43,180
‎'시상식 진행자가
‎될 수 없어요'

861
00:49:43,260 --> 00:49:46,223
‎이에 케빈은 답했죠
‎'고맙지만 됐어요'

862
00:49:46,303 --> 00:49:48,225
‎그러고는
‎진행자 자리를 고사했어요

863
00:49:51,388 --> 00:49:53,670
‎제가 같은 처지였어도
‎똑같이 행동했어요

864
00:49:54,432 --> 00:49:57,635
‎거기서 또 사과하더라도
‎취소 문화에 힘만 실어줄 텐데

865
00:49:57,715 --> 00:50:00,237
‎이미 지금도 지나쳐요
‎오히려 뻬앗아 와야죠

866
00:50:00,317 --> 00:50:01,518
‎그래서…

867
00:50:03,000 --> 00:50:04,042
‎이제…

868
00:50:04,122 --> 00:50:07,485
‎그래서 이제 아카데미에는
‎문제만 남았어요

869
00:50:07,565 --> 00:50:11,008
‎케빈 하트를 대신할
‎적격자를 찾아야 했죠

870
00:50:11,088 --> 00:50:12,690
‎절대 쉬운 일은 아니에요

871
00:50:12,770 --> 00:50:16,053
‎그래서 여러 배우에게 연락하며
‎진행 의사를 타진했고

872
00:50:16,133 --> 00:50:18,055
‎다들 똑같이 대답했어요

873
00:50:18,135 --> 00:50:19,817
‎'고맙지만 됐어요'

874
00:50:19,897 --> 00:50:22,098
‎'케빈 하트 난리 통에
‎낄 생각은 없어요'

875
00:50:22,178 --> 00:50:24,942
‎아무도 원치 않은 거예요

876
00:50:25,623 --> 00:50:27,023
‎저만 빼고요

877
00:50:28,665 --> 00:50:30,948
‎제가 일감 냄새를 잘 맡거든요

878
00:50:32,310 --> 00:50:36,233
‎그래서 매니저를 시켜
‎아카데미에 연락을 넣었고

879
00:50:36,313 --> 00:50:38,275
‎아카데미는 당연히 기뻐했어요

880
00:50:40,558 --> 00:50:42,920
‎'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?
‎당연히 알죠'

881
00:50:43,040 --> 00:50:44,402
‎'재미있고 재치 있잖아요'

882
00:50:44,482 --> 00:50:47,365
‎'시상식 진행자 자격은
‎충분하다고 생각해요'

883
00:50:47,445 --> 00:50:50,568
‎'농담을 몇 줄 짜서
‎보내달라고 해주세요'

884
00:50:50,648 --> 00:50:53,290
‎'당일에 어떤 느낌으로
‎진행할지 궁금하거든요'

885
00:50:53,370 --> 00:50:56,613
‎'보내주신 내용을 토대로
‎적격 여부를 정할게요'

886
00:50:56,693 --> 00:50:57,735
‎그래서 그렇게 했어요

887
00:50:57,815 --> 00:50:59,857
‎어두운 밤, 전 의자에 앉아
‎종이와 펜을 꺼내

888
00:50:59,937 --> 00:51:01,218
‎여러 농담을 적었어요

889
00:51:01,298 --> 00:51:03,060
‎그걸 오스카에 제출했죠

890
00:51:03,620 --> 00:51:05,422
‎그래서 거절한 것 같아요

891
00:51:08,385 --> 00:51:10,227
‎TV에 나온 적 없는
‎농담이에요

892
00:51:11,388 --> 00:51:12,630
‎그래서 오늘 밤

893
00:51:20,918 --> 00:51:24,922
‎이 자리에서
‎제가 오스카에 제출했던

894
00:51:25,002 --> 00:51:27,003
‎개막식 농담을 선보이려고 해요

895
00:51:30,087 --> 00:51:32,970
‎이 농담으로 시작한 시상식은
‎어떤 느낌일지 판단해 보세요

896
00:51:33,090 --> 00:51:34,972
‎그럼 시작할게요

897
00:51:36,253 --> 00:51:39,177
‎'여러분, 안녕하십니까
‎아카데미 시상식입니다'

898
00:51:39,257 --> 00:51:40,337
‎'진행자를 소개합니다'

899
00:51:40,417 --> 00:51:42,500
‎'코미디언인
‎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입니다'

900
00:51:42,580 --> 00:51:44,542
‎'감사합니다, 여러분'

901
00:51:44,622 --> 00:51:46,023
‎'고맙습니다
‎정말 영광입니다'

902
00:51:47,905 --> 00:51:48,987
‎'감사합니다'

903
00:51:53,030 --> 00:51:56,393
‎'시상식 진행을 맡게 되어
‎정말 영광입니다'

904
00:51:56,473 --> 00:51:59,517
‎'전 멕시코인의 전통을
‎지키고자'

905
00:51:59,597 --> 00:52:03,720
‎'아무도 원치 않았던
‎이 일을 맡았습니다'

906
00:52:13,770 --> 00:52:14,932
‎그리고 전 떨어졌죠

907
00:52:19,057 --> 00:52:22,900
‎그랬어요, 돌이켜보면
‎2020년 이후로

908
00:52:22,980 --> 00:52:25,943
‎일상을 회복하기까지
‎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

909
00:52:26,023 --> 00:52:29,307
‎이렇게 꽉 찬 스타디움에서
‎서로 팔꿈치를 맞대고

910
00:52:29,387 --> 00:52:31,228
‎언제라도 웃으며

911
00:52:31,308 --> 00:52:32,670
‎재밌게 즐길 때까지

912
00:52:34,352 --> 00:52:35,993
‎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죠

913
00:52:37,073 --> 00:52:40,678
‎2020년은 정말
‎우리 개들에게 고마워해야겠어요

914
00:52:40,758 --> 00:52:44,322
‎제가 키우는 개들 덕분에
‎제정신으로 행복하게 지냈거든요

915
00:52:44,402 --> 00:52:45,883
‎일에도 집중할 수 있었고요

916
00:52:45,963 --> 00:52:49,847
‎그때 전 너무 우울하고 슬프고
‎뭘 어째야 하는지도 몰랐어요

917
00:52:49,927 --> 00:52:51,688
‎저 말고 또 개 키우는 분?

918
00:52:52,530 --> 00:52:53,450
‎좋죠?

919
00:52:55,813 --> 00:52:57,575
‎키워본 분들은 알잖아요

920
00:52:57,655 --> 00:53:04,022
‎개처럼 100% 사랑을 주는
‎동물은 없어요

921
00:53:06,543 --> 00:53:08,265
‎고양이요? 아니에요

922
00:53:08,945 --> 00:53:13,590
‎제가 딱히 고양이나 집사들을
‎비판하려는 건 아니지만

923
00:53:13,670 --> 00:53:17,113
‎솔직히 잘 아시잖아요
‎고양이들은 키워봐야…

924
00:53:17,233 --> 00:53:19,437
‎두 마리 이상이 기본인 건
‎저도 알아요

925
00:53:20,357 --> 00:53:23,000
‎고양이들 눈빛을 보면
‎꼭 우리가 얹혀사는 기분이에요

926
00:53:23,920 --> 00:53:26,083
‎고양이가 잘못을 저질러서
‎꾸짖기라도 하면…

927
00:53:27,965 --> 00:53:30,247
‎말이라도 붙이려고 하면
‎등을 획 돌리고는

928
00:53:30,327 --> 00:53:31,728
‎똥구멍만 보여주잖아요

929
00:53:33,130 --> 00:53:35,412
‎그걸 보고 여러분은
‎'뭐야, 너무 까매!'

930
00:53:37,495 --> 00:53:40,898
‎주인을 100%로 사랑하는 건
‎개밖에 없어요

931
00:53:40,978 --> 00:53:44,862
‎그래서 여러분이
‎밖에 나가려고 하면 슬퍼하고

932
00:53:44,942 --> 00:53:47,865
‎집에 돌아오면
‎그렇게 기뻐하는 거예요

933
00:53:47,945 --> 00:53:51,308
‎주인이야말로
‎개들이 원하고 바라던 것이죠

934
00:53:51,388 --> 00:53:52,990
‎'드디어 돌아왔네!'

935
00:53:54,152 --> 00:53:59,277
‎분명히 제 개보다
‎절 사랑하는 존재는 없어요

936
00:53:59,797 --> 00:54:03,840
‎지난번에는 누가 그랬어요
‎'당신 아들은요?'

937
00:54:04,522 --> 00:54:06,123
‎전 그랬죠
‎'누가 됐든'

938
00:54:07,485 --> 00:54:08,725
‎'우리 개보다는 덜해요"

939
00:54:09,287 --> 00:54:12,770
‎제가 자리를 1분 동안 비우든
‎한 시간 동안 비우든

940
00:54:12,850 --> 00:54:15,332
‎돌아오면
‎개들은 늘 똑같이 절 맞아줘요

941
00:54:15,412 --> 00:54:18,815
‎그걸 볼 때마다
‎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요

942
00:54:18,895 --> 00:54:21,578
‎맞아요, 우리 개 비니는
‎소파에서 내려와서

943
00:54:21,658 --> 00:54:24,382
‎저한테 전속력으로 달려와요
‎그러고 제 앞에 오면

944
00:54:24,462 --> 00:54:27,183
‎위로 방방방 뛰면서
‎이런 소리를 내요

945
00:54:30,027 --> 00:54:33,990
‎듣다 보면 이렇게 들려요
‎'어디 있었어?'

946
00:54:35,192 --> 00:54:37,353
‎그리고 사방에 오줌을 갈기죠

947
00:54:40,477 --> 00:54:43,440
‎예전엔 그걸 보면 화가 났는데
‎그러다 다시 생각해 봤어요

948
00:54:43,520 --> 00:54:49,127
‎제 개가 절 너무 사랑해서
‎신체 기능도 조절 못 한 거죠

949
00:54:49,207 --> 00:54:53,130
‎그래서 전 집에 도착하면
‎가장 먼저 비니를 들어 올려요

950
00:54:53,210 --> 00:54:54,892
‎그럼 여자 친구가 역정을 내죠

951
00:54:54,972 --> 00:54:57,293
‎'왜 나한테
‎먼저 안 오는데?'

952
00:54:58,175 --> 00:55:00,217
‎'개가 나를 더 사랑하잖아'

953
00:55:01,498 --> 00:55:03,300
‎'그걸 어떻게 아는데?'

954
00:55:03,380 --> 00:55:05,342
‎'오줌이 안 고여 있잖아'

955
00:55:07,303 --> 00:55:08,665
‎'봐, 깨끗하네'

956
00:55:12,148 --> 00:55:13,470
‎반응은 별로였어요, 미안

957
00:55:15,792 --> 00:55:18,315
‎그래도 우리 개들은 최고예요
‎또 그런 적도 있었죠

958
00:55:18,875 --> 00:55:21,118
‎우선 자꾸 말 더듬는 거
‎사과드릴게요

959
00:55:21,198 --> 00:55:23,880
‎지금 집중이 잘 안되거든요

960
00:55:23,960 --> 00:55:26,763
‎제 얼굴이 그려진
‎비행선을 보고

961
00:55:26,843 --> 00:55:29,807
‎이렇게 정신 뺏기는 것도
‎처음이에요

962
00:55:41,098 --> 00:55:43,460
‎넷플릭스, 미안해요
‎하지만 이건…

963
00:56:01,758 --> 00:56:06,283
‎저걸 보니 생일이랑
‎크리스마스랑 슈퍼볼이랑

964
00:56:06,403 --> 00:56:07,725
‎월드 시리즈랑

965
00:56:07,805 --> 00:56:10,567
‎총각 딱지 떼는 날이
‎하루에 다 몰린 기분이에요

966
00:56:16,933 --> 00:56:19,657
‎'굿이어 비행선의
‎빛도 봤다네'

967
00:56:26,463 --> 00:56:29,867
‎너무 행복해서 그랬어요
‎죄송해요, 다들 감사합니다

968
00:56:37,875 --> 00:56:39,397
‎어머니도 저걸
‎참 좋아하셨을 텐데

969
00:56:39,477 --> 00:56:40,918
‎상상도 못 할 거예요

970
00:56:43,280 --> 00:56:45,162
‎여러분을 보고 행복해하셨겠죠

971
00:56:45,242 --> 00:56:47,323
‎하지만 이러셨을 거예요
‎'집어치우라고 해'

972
00:56:47,443 --> 00:56:52,048
‎'봐, 아들이 천국에 있잖아
‎예수님이랑 하늘나라에 있어'

973
00:56:53,290 --> 00:56:54,812
‎놀라운 광경이에요

974
00:56:54,892 --> 00:56:57,013
‎괜찮아요?
‎어디서 기침 소리가 들리는데

975
00:56:57,855 --> 00:56:58,895
‎괜찮아요?

976
00:56:59,977 --> 00:57:02,218
‎기침하지 마요
‎겨우 이렇게 모였잖아요

977
00:57:03,260 --> 00:57:05,502
‎기침하지 말고
‎차라리 방귀를 뀌어요

978
00:57:06,543 --> 00:57:09,707
‎또 기침할 것 같으면
‎입을 딱 틀어막고

979
00:57:09,787 --> 00:57:12,670
‎기침의 에너지를
‎뒤쪽으로 뿜어내요, 알았죠?

980
00:57:12,750 --> 00:57:15,712
‎그럼 뒤에 있는 사람들은
‎하지 말라고 손사래 치겠죠

981
00:57:15,792 --> 00:57:18,915
‎방귀를 뀌었는데
‎냄새 못 맡은 뒤쪽 사람들은

982
00:57:18,995 --> 00:57:21,078
‎코로나 걸린 거예요

983
00:57:21,878 --> 00:57:23,720
‎무료 자가 키트라고요

984
00:57:27,725 --> 00:57:28,805
‎그건 그렇고

985
00:57:29,647 --> 00:57:32,248
‎2020년에

986
00:57:32,328 --> 00:57:35,812
‎제 개와 제가 할 수 있는
‎가장 평범한 일은

987
00:57:35,892 --> 00:57:37,493
‎드라이브였어요, 맞죠?

988
00:57:37,573 --> 00:57:39,015
‎차에 타기만 하면 되니까요

989
00:57:39,095 --> 00:57:41,298
‎문을 열지 않고도
‎차를 몰 수 있으니까

990
00:57:41,378 --> 00:57:42,820
‎드라이브하러 갔어요

991
00:57:45,142 --> 00:57:47,905
‎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
‎차를 몰았죠

992
00:57:47,985 --> 00:57:50,147
‎결국엔 음식을 구하러 나갔고요

993
00:57:51,388 --> 00:57:54,150
‎정신 나간 소리처럼 들리겠지만
‎잊지 마세요

994
00:57:54,230 --> 00:57:56,673
‎전 기저 질환을
‎85% 가졌어요

995
00:57:56,753 --> 00:58:00,557
‎전 마트에 들러본 적도 없어요
‎무서웠거든요

996
00:58:00,637 --> 00:58:04,522
‎제가 먹은 음식은 전부 친구와
‎노점상에서 구한 거예요

997
00:58:06,363 --> 00:58:08,085
‎맞아요

998
00:58:08,165 --> 00:58:10,727
‎미리 말씀드리자면
‎전 노점상을 지지해요

999
00:58:17,173 --> 00:58:19,937
‎무슨 일이 생겨도
‎기를 쓰고 일하면서

1000
00:58:20,017 --> 00:58:24,342
‎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
‎노력하는 분들이니까요

1001
00:58:28,825 --> 00:58:32,428
‎전 어느 날
‎거리에서 타코를 하나 산 후

1002
00:58:33,070 --> 00:58:36,953
‎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이
‎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

1003
00:58:37,033 --> 00:58:40,317
‎거리로 나와야 했다는 사실을
‎깨달았어요

1004
00:58:40,397 --> 00:58:43,920
‎전 그날 노점상 주인에게
‎실언을 하고 말았죠

1005
00:58:44,000 --> 00:58:45,242
‎멕시코인인 줄 알고요

1006
00:58:46,723 --> 00:58:47,765
‎아니었어요

1007
00:58:49,125 --> 00:58:51,848
‎전 심지어 그 사람에게
‎스페인어까지 사용했다 까였어요

1008
00:58:52,368 --> 00:58:54,972
‎히스패닉에게 접근할 때는
‎규칙이 있어요

1009
00:58:55,052 --> 00:58:58,575
‎무조건 영어로 말을 건 후에
‎언어 장벽이 느껴지면

1010
00:58:58,655 --> 00:59:01,058
‎차선책으로 고등학교 때 배운
‎스페인어를 쓰는 거죠

1011
00:59:01,778 --> 00:59:03,620
‎우선 영어로 말을 걸어요
‎'저기, 혹시…'

1012
00:59:03,700 --> 00:59:04,822
‎'뭐라는 거야? 왜요?'

1013
00:59:04,902 --> 00:59:06,863
‎잠시만요, 괜찮아요

1014
00:59:06,943 --> 00:59:08,465
‎'올라'

1015
00:59:09,987 --> 00:59:10,947
‎'요 메…'

1016
00:59:13,070 --> 00:59:15,432
‎그래서 전 노점상에 서있는
‎남성한테 말을 걸었어요

1017
00:59:15,552 --> 00:59:18,115
‎생김새가 꼭 우리 쪽이라서
‎스페인어로 떠들었죠

1018
00:59:19,837 --> 00:59:21,318
‎'안녕하세요' 같은 인사예요

1019
00:59:21,398 --> 00:59:22,678
‎남자는 이렇게 답했어요

1020
00:59:22,760 --> 00:59:24,602
‎'뭐라는 거야?'

1021
00:59:27,965 --> 00:59:30,487
‎'사장님, 죄송해요
‎멕시코인인 줄 알았어요'

1022
00:59:30,607 --> 00:59:34,892
‎'아니, 난 멕시코인이 아니야
‎그리스인이라고'

1023
00:59:35,772 --> 00:59:36,733
‎그리스인?

1024
00:59:37,975 --> 00:59:39,417
‎완전히 잘못 짚었네

1025
00:59:41,458 --> 00:59:44,982
‎'죄송해요, 너무 피곤했거든요
‎타코 두 개만 주실래요?'

1026
00:59:45,062 --> 00:59:47,785
‎'타코 두 개를
‎왜 나한테 달라고 해?'

1027
00:59:47,865 --> 00:59:50,787
‎'방금 말했잖아
‎난 그리스인이라고'

1028
00:59:50,867 --> 00:59:53,430
‎'난 타코 같은 거 안 팔아'

1029
00:59:54,390 --> 00:59:56,313
‎'내가 파는 건 이로야'

1030
00:59:57,033 --> 00:59:58,235
‎'이로요?'

1031
00:59:58,795 --> 01:00:00,997
‎그제야 차 앞에 붙어있던
‎글자가 생각났어요

1032
01:00:01,077 --> 01:00:03,880
‎전 그 사람 이름인 줄 알았죠

1033
01:00:04,762 --> 01:00:09,005
‎분명히
‎G, Y, R, O였어요

1034
01:00:09,727 --> 01:00:10,687
‎'자이로네!'

1035
01:00:11,648 --> 01:00:12,810
‎그러니까 벌컥 화를 내요

1036
01:00:12,890 --> 01:00:15,412
‎'자이로가 아니라 이로야'

1037
01:00:15,492 --> 01:00:17,053
‎'자이로라고 쓰여있는데'

1038
01:00:18,215 --> 01:00:19,415
‎'이로라고!'

1039
01:00:19,497 --> 01:00:21,057
‎'피곤해서 그런다고요'

1040
01:00:21,138 --> 01:00:22,738
‎'그래서 '이로'가 뭔데요?'

1041
01:00:27,303 --> 01:00:28,905
‎'타코 같은 거'

1042
01:00:31,948 --> 01:00:33,190
‎'두 개 내놔요'

1043
01:00:35,312 --> 01:00:37,793
‎곧 식당들은
‎다시금 문을 열었고

1044
01:00:37,875 --> 01:00:41,518
‎실내 식사도 다시 허용됐죠
‎그래서 밝히는 건데

1045
01:00:41,638 --> 01:00:45,122
‎전 사치 부리고 싶을 때
‎스타벅스에 가요

1046
01:00:46,403 --> 01:00:48,725
‎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가
‎제 즐거움이죠

1047
01:00:49,325 --> 01:00:50,647
‎하지만 차이가 좀 있어요

1048
01:00:50,727 --> 01:00:54,330
‎실내에서 마시는 것과
‎드라이브스루 중에 고르라면

1049
01:00:54,410 --> 01:00:55,692
‎전 드라이브스루를 택해요

1050
01:00:55,772 --> 01:00:58,415
‎하지만 한동안
‎실내 입장을 금지하다가

1051
01:00:58,495 --> 01:01:00,577
‎이제 들어가도 된다며 풀어주면

1052
01:01:00,697 --> 01:01:02,218
‎괜히 들어가고 싶잖아요

1053
01:01:02,298 --> 01:01:06,263
‎전 스타벅스가 재개장했다니까
‎들어가고 싶어 안달이 났어요

1054
01:01:06,343 --> 01:01:08,385
‎매장에 들어가서
‎카운터에서 주문도 하고

1055
01:01:08,465 --> 01:01:10,467
‎사람들이랑 얘기하고
‎메뉴도 보고 싶었어요

1056
01:01:10,547 --> 01:01:11,668
‎그것조차 좋았어요

1057
01:01:11,748 --> 01:01:12,950
‎전 일찍 매장을 찾았죠

1058
01:01:15,392 --> 01:01:17,433
‎누가 보든 말든
‎개 두 마리를 양팔에 끼고

1059
01:01:17,513 --> 01:01:19,517
‎스타벅스로 들어갔어요

1060
01:01:19,597 --> 01:01:21,998
‎롱비치 매장 바닥에는
‎그런 게 있는데

1061
01:01:22,078 --> 01:01:25,322
‎여긴 모르겠어요
‎거리 유지 스티커를 붙이거든요

1062
01:01:26,082 --> 01:01:28,245
‎그래서 전 그 스티커 위에
‎우두커니 서있었어요

1063
01:01:28,325 --> 01:01:30,127
‎우리 개들을 들고
‎마음 편히 있었죠

1064
01:01:30,207 --> 01:01:32,328
‎서있는 꼬락서니가
‎초등학생 같았어요

1065
01:01:43,340 --> 01:01:45,222
‎우린 여유롭게 기다렸죠

1066
01:01:45,302 --> 01:01:49,627
‎그런데 뒤에 있던 여성이
‎개 두 마리를 본 거예요

1067
01:01:49,747 --> 01:01:52,388
‎제가 개들을 안고 있는 게
‎못마땅해 보이더군요

1068
01:01:52,468 --> 01:01:56,993
‎'안녕, 저기요' 같은
‎운도 띄우지 않고

1069
01:01:57,955 --> 01:01:59,075
‎바로 이러더라고요

1070
01:02:03,960 --> 01:02:06,403
‎전 그걸 듣고 놀라서
‎'젠장, 코로나다!'

1071
01:02:10,407 --> 01:02:12,208
‎'스티커가 없어!'

1072
01:02:13,090 --> 01:02:14,530
‎'이를 어쩜 좋아!'

1073
01:02:16,092 --> 01:02:19,535
‎그러니까 그 여성이 그랬어요
‎'저 코로나 안 걸렸어요'

1074
01:02:19,617 --> 01:02:22,018
‎'그 개들은 보조견인가요?'

1075
01:02:22,858 --> 01:02:24,260
‎'치와와인데요'

1076
01:02:25,062 --> 01:02:28,145
‎'얘들은 보조견과는
‎거리가 특히 먼 애들이에요'

1077
01:02:29,425 --> 01:02:31,428
‎'실내에
‎들여도 되는 건가요?'

1078
01:02:31,508 --> 01:02:32,950
‎'글쎄요, 물어보진 않았는데'

1079
01:02:33,030 --> 01:02:34,752
‎'차에 두고 오기 그래서요'

1080
01:02:34,832 --> 01:02:37,193
‎'먹고 갈 건 아니고
‎음료수만 받고 나가게요'

1081
01:02:37,273 --> 01:02:39,195
‎'내려놓지도 않을 거예요
‎죄송해요'

1082
01:02:39,275 --> 01:02:42,158
‎그랬더니 그 여성이
‎'정식 등록한 개는 맞아요?'

1083
01:02:46,883 --> 01:02:50,087
‎지금 멕시코인한테
‎그거 정식 등록된 개냐고요?

1084
01:02:52,048 --> 01:02:53,690
‎때마침 다행스럽게도
‎'다음 손님'

1085
01:02:53,810 --> 01:02:55,092
‎'살았다'

1086
01:02:56,252 --> 01:02:58,295
‎전 이제 카운터로 가는데
‎걱정되기 시작했어요

1087
01:02:58,375 --> 01:03:01,057
‎아까 그 여성 때문에
‎자꾸 제 머릿속에서는

1088
01:03:01,137 --> 01:03:02,898
‎제가 나쁜 짓을 하고 있어서

1089
01:03:02,980 --> 01:03:04,982
‎한 소리 듣거나
‎쫓겨날 것 같았거든요

1090
01:03:05,062 --> 01:03:07,143
‎그래서 일부러
‎점원의 시선을 피했어요

1091
01:03:07,223 --> 01:03:10,227
‎그냥 메뉴나 보는데
‎이러더라고요, '개잖아'

1092
01:03:11,388 --> 01:03:13,670
‎'안녕하세요
‎죄송하게 됐어요'

1093
01:03:13,790 --> 01:03:15,552
‎'진짜 귀여워요!'

1094
01:03:15,632 --> 01:03:17,553
‎'이름이 뭐예요?'

1095
01:03:18,315 --> 01:03:21,598
‎'이름요? 이쪽은 비니고
‎이쪽은 리사예요'

1096
01:03:24,400 --> 01:03:25,922
‎'진짜 귀여운데요?'
‎'고마워요'

1097
01:03:26,002 --> 01:03:29,405
‎그러다 다른 바리스타가 오더니
‎또 그래요, '개잖아!'

1098
01:03:29,485 --> 01:03:31,007
‎'죄송해요'

1099
01:03:31,087 --> 01:03:33,010
‎'진짜 귀여워요'

1100
01:03:33,090 --> 01:03:34,370
‎'이름이 뭐예요?'

1101
01:03:34,450 --> 01:03:38,175
‎'이쪽은 비니고
‎이쪽은 리사예요'

1102
01:03:40,337 --> 01:03:42,578
‎'정말 귀여워요'
‎'감사해요'

1103
01:03:42,658 --> 01:03:47,263
‎그래서 전 마실 걸 주문했는데
‎여성 바리스타가 절 불렀어요

1104
01:03:49,265 --> 01:03:50,627
‎'왜요?'

1105
01:03:50,707 --> 01:03:54,550
‎'개 데리고 오셔서
‎드릴 말씀이 있거든요'

1106
01:03:54,630 --> 01:03:57,273
‎'알아요, 죄송해요
‎차에 두고 오기 그래서요'

1107
01:03:57,353 --> 01:03:59,475
‎'이 아가들은
‎어떤 걸로 드릴까요?'

1108
01:04:04,200 --> 01:04:05,362
‎'그게…'

1109
01:04:06,603 --> 01:04:10,207
‎'당연히 전 제 커피를
‎우리 개들과도 나누고 싶지만'

1110
01:04:10,287 --> 01:04:12,888
‎'치와와가 커피를 마시면
‎안 될 것 같아요'

1111
01:04:14,570 --> 01:04:15,972
‎'당연히 안 되죠'

1112
01:04:16,052 --> 01:04:20,217
‎'우리 강아지들한테는
‎퍼피치노가 어떨까 하는…'

1113
01:04:20,297 --> 01:04:21,978
‎이분들 보소?

1114
01:04:23,420 --> 01:04:24,340
‎이제야 호응하네

1115
01:04:24,420 --> 01:04:26,983
‎아까 스티커 얘기 할 때는
‎모르는 척 슬쩍 넘어가더니

1116
01:04:27,063 --> 01:04:29,385
‎퍼피치노 얘기하니까
‎환장들 하시는구먼?

1117
01:04:30,627 --> 01:04:32,508
‎죄송해요, 아무튼…

1118
01:04:32,588 --> 01:04:35,552
‎점원이 퍼피치노라고 하니까
‎그게 뭔 음료수인가 했어요

1119
01:04:35,632 --> 01:04:38,033
‎메뉴에도 없길래 그랬죠
‎'그딴 건 없는데요?'

1120
01:04:38,755 --> 01:04:41,958
‎'아뇨, 손님
‎퍼피치노는 그냥 작은 컵에'

1121
01:04:42,038 --> 01:04:44,040
‎'휘핑크림을
‎살짝 뿌려주는 거예요'

1122
01:04:44,120 --> 01:04:46,563
‎'이렇게 하면
‎손님은 음료수를 즐기실 때'

1123
01:04:46,643 --> 01:04:49,887
‎'아가들도
‎뭔가 같이 즐길 수 있거든요'

1124
01:04:50,767 --> 01:04:52,968
‎'세상에'

1125
01:04:53,048 --> 01:04:54,410
‎'기발하네'

1126
01:04:54,490 --> 01:04:56,172
‎'그거 얼마예요?'

1127
01:04:56,252 --> 01:04:57,733
‎'무료예요'

1128
01:05:05,942 --> 01:05:07,263
‎'더 얘기해 봐요'

1129
01:05:09,465 --> 01:05:13,230
‎'강아지가 두 마리니까
‎퍼피치노도 두 잔 드려요'

1130
01:05:13,790 --> 01:05:15,992
‎'맙소사
‎그럼 한 잔 더 되나요?'

1131
01:05:17,793 --> 01:05:20,397
‎'여기 안 온 강아지가
‎한 마리 더 있나요?'

1132
01:05:20,477 --> 01:05:21,558
‎저요

1133
01:05:24,560 --> 01:05:26,683
‎전 정말 신나서 그랬어요
‎'그거 아세요?'

1134
01:05:26,763 --> 01:05:29,807
‎'그 퍼피치노 하나 덕분에
‎행복해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'

1135
01:05:29,927 --> 01:05:30,767
‎'알고말고요'

1136
01:05:30,847 --> 01:05:34,772
‎'이곳에 강아지와 함께
‎방문하시는 분께는'

1137
01:05:34,852 --> 01:05:38,255
‎'무료로 퍼피치노를 제공하니
‎널리 알려주세요'

1138
01:05:38,335 --> 01:05:41,417
‎'그럼 개 데리고
‎매장에 들어와도 돼요?'

1139
01:05:41,498 --> 01:05:43,740
‎'그럼요, 언제든지 환영이죠'

1140
01:05:49,385 --> 01:05:52,068
‎말이 나왔으니 말인데
‎제가 되게 쪼잔해요

1141
01:05:56,072 --> 01:05:57,513
‎뒤끝 있거든요

1142
01:05:57,593 --> 01:05:59,515
‎'더 크게 말해줄래요?'

1143
01:06:00,957 --> 01:06:04,160
‎'여러분의 강아지는
‎언제나 환영이에요!'

1144
01:06:04,240 --> 01:06:07,843
‎솔직히 말하면
‎약간 카넬로가 된 기분이었어요

1145
01:06:10,207 --> 01:06:11,287
‎정말 그랬다니까요

1146
01:06:11,367 --> 01:06:14,650
‎전 뒤돌아서 이랬죠
‎'들었냐? 개놈 자식아?'

1147
01:06:20,017 --> 01:06:22,578
‎'전 플러피가 해고되던 날
‎그 자리에 있었어요'

1148
01:06:24,380 --> 01:06:26,342
‎아까도 말했지만
‎제가 무슨 말을 지껄이든

1149
01:06:26,422 --> 01:06:29,505
‎누군가는 꼭 그걸 꼬아서
‎나쁘게 받아들여요

1150
01:06:29,585 --> 01:06:33,190
‎전 예전에 한 농담 때문에
‎이미 이메일도 받았어요

1151
01:06:33,270 --> 01:06:37,553
‎제 아들보다도 개가 더
‎저를 사랑한다던 농담 때문에요

1152
01:06:37,633 --> 01:06:40,917
‎제게 그런 사람도 있다니까요
‎'아들이 들으면 충격받겠어요'

1153
01:06:41,037 --> 01:06:42,838
‎걔도 알아요!

1154
01:06:46,643 --> 01:06:47,843
‎전 아들을 정말 사랑해요

1155
01:06:48,285 --> 01:06:51,928
‎아들은 인제 25살이 돼가요

1156
01:06:52,928 --> 01:06:54,770
‎24살이네

1157
01:06:55,532 --> 01:06:57,333
‎프랭키는 24살이에요

1158
01:06:58,093 --> 01:07:00,097
‎박수는 고맙지만
‎아직도 우리랑 살아요

1159
01:07:04,780 --> 01:07:06,863
‎최근에 인터뷰를 했는데

1160
01:07:06,943 --> 01:07:09,065
‎누군가가
‎제 아들 이야기를 했어요

1161
01:07:09,145 --> 01:07:12,068
‎'가브리엘, 있잖아요
‎스페셜을 찍을 때마다'

1162
01:07:12,148 --> 01:07:13,188
‎'아들 얘기를 하던데'

1163
01:07:13,270 --> 01:07:15,952
‎'새로운 얘기가 나오는 걸
‎기대해도 되나요?'

1164
01:07:16,072 --> 01:07:19,195
‎'글쎄요
‎새로운 이야기도 딱히 없어요'

1165
01:07:19,275 --> 01:07:21,157
‎'아들도 자기 일이 있거든요'

1166
01:07:21,237 --> 01:07:24,160
‎'자기 일이 있고
‎자기 삶을 사니까 잘됐죠'

1167
01:07:24,240 --> 01:07:27,603
‎'그래도 아직 꺼내지 않은
‎옛이야기가 있긴 해요'

1168
01:07:27,683 --> 01:07:29,285
‎그랬더니 말해 달란 거예요

1169
01:07:30,327 --> 01:07:34,450
‎'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는
‎처음 공개하는 것 같은데'

1170
01:07:36,212 --> 01:07:40,817
‎'2007년에
‎아들을 처음으로 맞았을 때'

1171
01:07:43,940 --> 01:07:46,422
‎엄밀히 따지면 양아들 아니냐고
‎하는 사람도 있는데

1172
01:07:46,502 --> 01:07:49,065
‎전 '양아들'이란 말을
‎정말 싫어했어요

1173
01:07:49,145 --> 01:07:51,828
‎그냥 제 아들이죠

1174
01:07:56,753 --> 01:08:00,397
‎아들 아니면
‎다 커서 얻은 자식이에요

1175
01:08:01,117 --> 01:08:02,238
‎중간은 없어요

1176
01:08:03,320 --> 01:08:08,405
‎아무튼 2007년 핼러윈 때
‎전 왠지 몰라도 집에 있었어요

1177
01:08:08,485 --> 01:08:09,645
‎이걸 아셔야 하는데

1178
01:08:09,725 --> 01:08:15,212
‎전 코미디언 활동을 하며
‎1년 365일 내내 일해요

1179
01:08:15,292 --> 01:08:16,813
‎저한테 신성한 날은 없어요

1180
01:08:16,893 --> 01:08:18,575
‎전 크리스마스에도 일해요

1181
01:08:18,655 --> 01:08:21,177
‎새해 전야, 밸런타인데이
‎성 패트릭 데이

1182
01:08:21,257 --> 01:08:23,740
‎생일, 연휴, 기념일
‎안 가리고 일해요

1183
01:08:23,820 --> 01:08:26,102
‎어머니는 그러셨어요
‎'직업이 있으면 일을 해'

1184
01:08:26,182 --> 01:08:28,665
‎일을 해야 해요
‎특히 좋은 직업이라면

1185
01:08:28,745 --> 01:08:30,107
‎남한테 뺏기긴 싫을 테니

1186
01:08:30,187 --> 01:08:32,308
‎열심히 노력하고
‎모든 걸 바쳐야 해요

1187
01:08:33,028 --> 01:08:37,313
‎그래서 핼러윈 때는
‎쉴 일이 거의 없어요

1188
01:08:37,393 --> 01:08:39,315
‎그때 애 엄마가 그랬어요

1189
01:08:40,237 --> 01:08:43,760
‎'오늘 같은 날
‎당신이 쉬니까 참 좋다'

1190
01:08:43,840 --> 01:08:46,723
‎'이런 날 우리 셋이
‎이렇게 함께 있는 것도'

1191
01:08:46,803 --> 01:08:49,605
‎'프랭키는 처음인데
‎이렇게 하는 건 어때?'

1192
01:08:49,685 --> 01:08:52,648
‎'밤에 당신이랑 프랭키는
‎같이 사탕을 받으러 다녀'

1193
01:08:52,728 --> 01:08:54,850
‎'난 찾아오는 사람들한테
‎사탕 나눠줄게'

1194
01:08:54,930 --> 01:08:58,335
‎'그러면 프랭키랑 같이
‎서로 알아가면서'

1195
01:08:58,415 --> 01:09:00,617
‎'얘기도 나누고
‎재미있게 지낼 수 있잖아'

1196
01:09:00,697 --> 01:09:01,938
‎'어때?'

1197
01:09:02,018 --> 01:09:04,460
‎'자기, 진짜 좋은 생각이야'

1198
01:09:04,540 --> 01:09:06,142
‎'나도 마음에 들어'

1199
01:09:06,222 --> 01:09:09,745
‎'알았어, 프랭키!
‎같이 사탕 받으러 가자'

1200
01:09:09,825 --> 01:09:11,067
‎'엄마는요?'

1201
01:09:11,187 --> 01:09:13,268
‎'집에 있을 거야'
‎'신난다!'

1202
01:09:15,512 --> 01:09:17,073
‎우리는 차에 탔어요

1203
01:09:19,275 --> 01:09:22,398
‎전 프랭키를 데리고
‎'그 동네'로 향했죠

1204
01:09:24,160 --> 01:09:25,802
‎다들 아시잖아요

1205
01:09:25,882 --> 01:09:28,003
‎코스트코에서 산 캔디
‎뿌리는 그 동네요

1206
01:09:28,645 --> 01:09:32,648
‎그 동네에 주차하고
‎거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

1207
01:09:32,728 --> 01:09:35,292
‎제 의상은 평범했어요
‎아들 돌보러 온 거니까요

1208
01:09:35,372 --> 01:09:37,973
‎아들은 핼러윈 의상을 입었고
‎전 그냥 저답게 입었죠

1209
01:09:38,053 --> 01:09:40,737
‎이제 집 문을 두드리면
‎사람들이 기겁하는 거예요

1210
01:09:40,817 --> 01:09:41,818
‎어떤 사내는 이랬어요

1211
01:09:43,900 --> 01:09:45,302
‎'플러피잖아!'

1212
01:09:46,823 --> 01:09:49,985
‎누가 절 진짜 그렇게 부른 건
‎처음 있는 일이라서

1213
01:09:50,067 --> 01:09:52,868
‎어쩔 줄 모르다가 그랬어요
‎'그게 저올시다'

1214
01:10:03,840 --> 01:10:06,562
‎어떤 집은 문을 두드리면
‎문을 열어준 후에

1215
01:10:06,642 --> 01:10:08,525
‎'그 유명한 사람 맞죠?'

1216
01:10:08,605 --> 01:10:09,965
‎그럼 전 이랬어요

1217
01:10:13,930 --> 01:10:16,532
‎우린 길 한쪽을 다 돌고
‎반대편으로 건너가서 돌아왔어요

1218
01:10:16,612 --> 01:10:20,057
‎차에 다시 탔을 때는
‎상자가 사탕으로 가득했죠

1219
01:10:20,137 --> 01:10:23,298
‎그러고서 집으로 돌아왔는데
‎한 시간도 안 지난 거예요

1220
01:10:23,378 --> 01:10:27,063
‎집에 들어가니까
‎프랭키 엄마가 화를 내면서

1221
01:10:27,143 --> 01:10:29,865
‎이랬어요
‎'뭐 하자는 거야?'

1222
01:10:31,027 --> 01:10:32,108
‎'뭐가?'

1223
01:10:32,228 --> 01:10:34,230
‎'프랭키 데리고 가서
‎사탕 받아 오랬잖아'

1224
01:10:34,310 --> 01:10:37,033
‎'했잖아
‎우리 실력 보여드려'

1225
01:10:39,835 --> 01:10:44,240
‎'프랭키랑 다녀오라고 한 건
‎사탕 때문이 아니야'

1226
01:10:49,245 --> 01:10:50,647
‎'뭔 뚱딴지같은 소린지'

1227
01:10:52,528 --> 01:10:54,010
‎'그럼 왜 그런 건데?'

1228
01:10:54,090 --> 01:10:57,373
‎'둘이 같이 다니면서
‎웃기도 하고'

1229
01:10:57,453 --> 01:10:59,935
‎'대화도 하고
‎서로 알아가란 뜻이었다고'

1230
01:11:00,015 --> 01:11:02,018
‎'그건 한 시간 가지고
‎부족하잖아'

1231
01:11:02,098 --> 01:11:06,502
‎'부탁이니까
‎한 번만 더 나갔다 올래?'

1232
01:11:07,263 --> 01:11:09,025
‎'최소 한 시간 동안'

1233
01:11:09,105 --> 01:11:11,627
‎'자기, 알았어
‎걱정 붙들어 매, 내게 맡겨'

1234
01:11:11,707 --> 01:11:15,552
‎'프랭키, 가자
‎바구니 비워, 2차전이다'

1235
01:11:17,433 --> 01:11:19,275
‎저와 프랭키는
‎나가서 차에 탔어요

1236
01:11:21,677 --> 01:11:25,122
‎또 집마다 들르긴 싫어서
‎생각이 있다고 했죠

1237
01:11:25,562 --> 01:11:28,525
‎전 프랭키를 데리고
‎월마트로 갔어요

1238
01:11:30,207 --> 01:11:32,968
‎월마트에 도착하자 프랭키는
‎'여긴 왜 온 거예요?'

1239
01:11:33,048 --> 01:11:34,330
‎'아빠만 믿어, 잘 봐'

1240
01:11:34,410 --> 01:11:36,893
‎전 월마트에 들어가서 그랬죠
‎'카트 들고 와'

1241
01:11:37,653 --> 01:11:38,655
‎'따라와'

1242
01:11:38,735 --> 01:11:42,698
‎전 프랭키를 데리고
‎사탕 코너로 갔어요

1243
01:11:42,778 --> 01:11:45,942
‎사탕 코너로 가서
‎카트를 세웠죠

1244
01:11:46,542 --> 01:11:48,625
‎전 프랭키에게
‎얼굴을 들이밀고 그랬어요

1245
01:11:48,705 --> 01:11:53,550
‎'프랭키, 딱 30초 줄 테니
‎최대한 사탕 많이 담아'

1246
01:11:54,150 --> 01:11:55,632
‎'준비됐어? 시작!'

1247
01:11:56,672 --> 01:11:57,713
‎프랭키는 얼어붙었어요

1248
01:12:02,198 --> 01:12:03,880
‎'아들, 시간 지나간다
‎빨리 움직여'

1249
01:12:03,960 --> 01:12:05,000
‎'엄마야!'

1250
01:12:05,080 --> 01:12:07,443
‎프랭키는 봉지를 집어서
‎보고 카트 안에 던졌어요

1251
01:12:07,523 --> 01:12:09,925
‎한 개 더 집어 들고
‎쳐다본 뒤 카트 안에 던졌죠

1252
01:12:10,005 --> 01:12:12,768
‎인제 또 봉지를 들고
‎던지려는 찰나…

1253
01:12:12,848 --> 01:12:14,250
‎'그만!'

1254
01:12:14,370 --> 01:12:17,573
‎그때 프랭키가 욕하는 걸
‎처음 들었어요, '아씨!'

1255
01:12:20,257 --> 01:12:22,978
‎프랭키도 황금 같은 기회가
‎날아간 걸 깨달은 거예요

1256
01:12:23,058 --> 01:12:24,700
‎첫 몇 초 말이에요

1257
01:12:24,780 --> 01:12:27,583
‎이제 우린 차에 타서
‎사탕 봉지 세 개를 뜯고는

1258
01:12:27,663 --> 01:12:31,427
‎프랭키의 통에 넣고
‎얘기했어요, '프랭키'

1259
01:12:31,507 --> 01:12:32,908
‎'집에 도착하면'

1260
01:12:33,508 --> 01:12:36,512
‎'월마트에 갔다는 얘기는
‎절대 하지 마'

1261
01:12:37,113 --> 01:12:38,393
‎'왜요?'

1262
01:12:38,473 --> 01:12:41,117
‎'엄마는 분명히
‎우리가 꼼수 썼다고 할 거야'

1263
01:12:41,717 --> 01:12:43,600
‎'하지만 이게 더 나아요'
‎'당연히 낫지'

1264
01:12:45,160 --> 01:12:48,925
‎그러고 집으로 돌아갔는데
‎확실히 어조가 달라졌더라고요

1265
01:12:49,005 --> 01:12:53,288
‎아내는 '이제 왔네
‎즐겁게 놀다가 왔어?'

1266
01:12:53,408 --> 01:12:56,012
‎'자기, 진짜 좋았어
‎재미있더라, 그랬지?'

1267
01:12:58,093 --> 01:13:00,617
‎'잘됐네
‎프랭키, 사탕 줘봐'

1268
01:13:01,777 --> 01:13:03,058
‎'왜요?'

1269
01:13:03,138 --> 01:13:08,543
‎'받아 온 사탕이 안전한지
‎엄마가 먼저 확인해야지'

1270
01:13:08,625 --> 01:13:11,267
‎'위험할 이유가 있어요?
‎어차피 사탕은…'

1271
01:13:11,387 --> 01:13:15,070
‎'바보야, 입 다물어
‎조용히 하라고, 이 녀석아'

1272
01:13:18,715 --> 01:13:20,837
‎평화로운 가정을
‎풍비박산 낼 뻔했어요

1273
01:13:22,078 --> 01:13:24,760
‎프랭키는 통을 건넸고
‎아내는 그걸 받아서

1274
01:13:24,840 --> 01:13:28,243
‎우리 앞에 있는 테이블에
‎전부 쏟았어요

1275
01:13:28,323 --> 01:13:29,565
‎벌써 눈치챘더라고요

1276
01:13:31,007 --> 01:13:33,568
‎'똑같은 사탕이 참 많네'

1277
01:13:34,450 --> 01:13:37,973
‎'똑같은 게 참 많아'

1278
01:13:38,975 --> 01:13:44,140
‎'프랭키가 받아 온 사탕 중에
‎똑같은 게 왜 이리 많을까?'

1279
01:13:44,820 --> 01:13:46,222
‎'딱히 할 말이 없네'

1280
01:13:46,302 --> 01:13:48,665
‎'한 종류로 퉁치려는 작자가
‎더럽게 많은 동네더라'

1281
01:13:49,265 --> 01:13:52,028
‎'갔던 동네에 또 가긴 그래
‎거긴 카메라가 있어서'

1282
01:13:52,108 --> 01:13:55,512
‎'우리가 가면 바로 알 텐데
‎눈치 없이 굴긴 싫거든'

1283
01:13:56,552 --> 01:13:59,915
‎이제 앞으로 쭉 감아서
‎1년 후예요

1284
01:13:59,995 --> 01:14:03,558
‎지금은
‎2008년 10월 31일이죠

1285
01:14:03,640 --> 01:14:07,363
‎그리고 왠지 몰라도
‎전 핼러윈인데 또 쉬고 있어요

1286
01:14:07,483 --> 01:14:11,247
‎그걸 본 프랭키 엄마가
‎호들갑을 떨면서 그러죠

1287
01:14:11,327 --> 01:14:13,608
‎'이건 징조야
‎좋은 징조 같아'

1288
01:14:13,690 --> 01:14:16,252
‎'매니저가
‎게을러빠졌단 징조겠지'

1289
01:14:19,895 --> 01:14:22,818
‎맷, 여기 있을 텐데
‎방금 그 농담은 미안해요

1290
01:14:23,338 --> 01:14:25,260
‎잘해주고 있어요
‎이번 공연도 고맙고요

1291
01:14:25,342 --> 01:14:27,623
‎그래도 그땐 시원찮았어요
‎그래서…

1292
01:14:29,625 --> 01:14:30,707
‎아무튼…

1293
01:14:33,388 --> 01:14:37,593
‎프랭키 엄마가 그랬죠
‎'자기, 있잖아'

1294
01:14:37,673 --> 01:14:40,957
‎'어쩌면 말이야
‎가족 전통이 될 수도 있겠어'

1295
01:14:41,037 --> 01:14:42,718
‎'남자들의 전통이 되는 거지'

1296
01:14:42,798 --> 01:14:44,520
‎'둘이 나가서
‎사탕을 받아 오는 거야'

1297
01:14:44,600 --> 01:14:46,602
‎'난 집에서 사탕을 나눠줄게'

1298
01:14:46,682 --> 01:14:47,683
‎'전통으로 하자'

1299
01:14:47,763 --> 01:14:50,005
‎'자기가 한 말
‎괜찮은 것 같아'

1300
01:14:50,085 --> 01:14:53,528
‎'프랭키, 가자
‎사탕 받으러 다녀야지'

1301
01:14:53,608 --> 01:14:55,692
‎'엄마는요?'
‎'또 집에 계신대'

1302
01:14:55,772 --> 01:14:56,772
‎'앗싸!'

1303
01:15:00,417 --> 01:15:02,018
‎저랑 프랭키는
‎나가서 차에 탔어요

1304
01:15:03,298 --> 01:15:05,582
‎전 프랭키에게 몸을 기울여
‎이렇게 말했어요

1305
01:15:05,662 --> 01:15:08,223
‎'프랭키
‎혹시 아빠랑 같은 생각이니?'

1306
01:15:10,145 --> 01:15:11,307
‎'월마트요!'

1307
01:15:16,192 --> 01:15:17,793
‎우린 월마트로 갔어요

1308
01:15:19,755 --> 01:15:22,318
‎안에 들어가서 제가 그랬죠
‎'프랭키, 카트 가져와'

1309
01:15:22,398 --> 01:15:23,840
‎'따라와!'

1310
01:15:23,920 --> 01:15:27,523
‎전 프랭키를 데리고
‎사탕 코너로 갔어요

1311
01:15:28,003 --> 01:15:31,247
‎거기 도착하자 카트를 세우고
‎얼굴을 들이밀었죠

1312
01:15:31,327 --> 01:15:34,530
‎'프랭키
‎딱 30초 줄 테니'

1313
01:15:34,610 --> 01:15:36,652
‎'최대한 사탕 많이 담아'

1314
01:15:36,732 --> 01:15:38,775
‎'준비됐어? 시작!'

1315
01:15:39,775 --> 01:15:44,260
‎아니, 이 쌍놈 새끼가
‎1년 내내 칼을 갈았나 봐요

1316
01:15:51,787 --> 01:15:55,472
‎시작이라고 외치자마자
‎선반을 싹 비우는 거예요

1317
01:15:55,592 --> 01:15:58,795
‎사탕 봉지를
‎카트에 쓸어 담더라고요

1318
01:15:58,875 --> 01:16:01,877
‎단 10초 만에
‎카트가 넘쳤어요

1319
01:16:01,957 --> 01:16:04,960
‎단언하건대, 제 당뇨는
‎분명히 그날 시작됐어요

1320
01:16:10,487 --> 01:16:14,050
‎전 파티에 가거나
‎친한 친구를 만났을 때만

1321
01:16:14,130 --> 01:16:17,413
‎이 이야기를 해줬어요
‎무대에서 한 건 얼마 안 됐죠

1322
01:16:17,493 --> 01:16:20,255
‎그런데 이 이야기 하는 걸
‎프랭키가 듣더니 그랬어요

1323
01:16:20,335 --> 01:16:22,218
‎'아니, 아직도 해요?'

1324
01:16:22,298 --> 01:16:24,500
‎'재미있는 일화잖아!'

1325
01:16:24,620 --> 01:16:26,742
‎'네가 다 살린 거야!'

1326
01:16:28,263 --> 01:16:30,747
‎일이야 벌어지기 마련이니까요

1327
01:16:30,827 --> 01:16:34,030
‎그러던 어느 날
‎프랭키가 제게 대화를 청했어요

1328
01:16:34,110 --> 01:16:35,672
‎전 그때 무척 놀랐죠

1329
01:16:35,752 --> 01:16:37,313
‎'아빠
‎얘기 좀 해도 돼요?'

1330
01:16:37,393 --> 01:16:38,955
‎'응, 뭔데?'

1331
01:16:39,035 --> 01:16:40,837
‎'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'

1332
01:16:40,917 --> 01:16:41,917
‎'응, 뭔데?'

1333
01:16:41,997 --> 01:16:43,038
‎'중요한 얘기예요'

1334
01:16:43,118 --> 01:16:44,200
‎'그래'

1335
01:16:45,320 --> 01:16:47,082
‎'심각하다고요'

1336
01:16:50,165 --> 01:16:52,208
‎'잠깐 앉아보실래요?'

1337
01:16:55,852 --> 01:16:57,613
‎'애는 몇 개월 됐는데?'

1338
01:16:59,175 --> 01:17:02,017
‎'무슨 소리예요?'
‎'뭐가 무슨 소리야!'

1339
01:17:02,097 --> 01:17:04,060
‎'괜히 겁주지 말라고'

1340
01:17:04,660 --> 01:17:06,262
‎'아빠랑 제 얘기예요'
‎'알았어'

1341
01:17:06,342 --> 01:17:07,423
‎'뭔데?'

1342
01:17:08,423 --> 01:17:09,705
‎프랭키가 그랬어요

1343
01:17:10,787 --> 01:17:13,188
‎'저 가지고
‎농담하는 거 그만해 주세요

1344
01:17:15,430 --> 01:17:17,393
‎프랭키가 진심인 게
‎느껴지더라고요

1345
01:17:17,473 --> 01:17:20,075
‎그걸 얘기하는 게
‎얼마나 어려울지 알았거든요

1346
01:17:20,155 --> 01:17:22,358
‎그래서 전
‎'언제부터 그렇게 느꼈어?'

1347
01:17:22,438 --> 01:17:23,840
‎'평생요'

1348
01:17:25,762 --> 01:17:28,443
‎'전에도 아빠한테
‎얘기하려고 해봤니?'

1349
01:17:28,523 --> 01:17:29,525
‎'네'

1350
01:17:30,285 --> 01:17:31,567
‎'내가 뭐라던?'

1351
01:17:31,687 --> 01:17:33,488
‎'데오드란트 뿌리랬어요'

1352
01:17:39,975 --> 01:17:41,137
‎'도움은 됐잖아'

1353
01:17:43,338 --> 01:17:44,860
‎'프랭키, 그러니까…'

1354
01:17:45,902 --> 01:17:48,985
‎'난 아빠 되는 법을
‎잘 몰랐어, 알았지?'

1355
01:17:49,065 --> 01:17:52,748
‎'아빠로서 하고 싶지 않은 건
‎나름대로 알고 있었지'

1356
01:17:52,828 --> 01:17:56,192
‎'네게 소리 지르기도 싫었고'

1357
01:17:56,272 --> 01:17:59,275
‎'당연히 손찌검하기도 싫었어'

1358
01:17:59,355 --> 01:18:03,158
‎'그래서 아빠가 잘하는 일로
‎잘할 수 있는 일을 한 거야'

1359
01:18:03,238 --> 01:18:04,840
‎'그냥 놀린 거라고!'

1360
01:18:06,162 --> 01:18:07,603
‎'망신을 준 거잖아요'

1361
01:18:08,885 --> 01:18:10,085
‎'올해는 그랬지'

1362
01:18:14,090 --> 01:18:17,893
‎'너랑 있었던 일 얘기하거나
‎너 가지고 농담하고'

1363
01:18:17,973 --> 01:18:19,775
‎'놀리는 것도 싫다면
‎이해할게'

1364
01:18:19,855 --> 01:18:23,178
‎아들의 기분을
‎상하게 하긴 싫었어요

1365
01:18:23,258 --> 01:18:25,460
‎당연히 싫잖아요
‎그렇지 않아요?

1366
01:18:25,542 --> 01:18:31,067
‎'그러니까 관객들한테
‎이렇게 얘기 나눈 거 알릴게'

1367
01:18:31,147 --> 01:18:35,632
‎'그래야 나중에 관객들도'

1368
01:18:35,752 --> 01:18:39,355
‎'네 이야기가 안 나와도
‎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거야'

1369
01:18:39,955 --> 01:18:41,277
‎'왜 그렇게 하는데요?'

1370
01:18:41,357 --> 01:18:44,320
‎'네 이야기를 안 하는 까닭도
‎설명하지 않으면'

1371
01:18:44,400 --> 01:18:46,362
‎'너 죽은 줄 알아'

1372
01:18:47,843 --> 01:18:50,525
‎'그건 좀…'
‎'그건 나도 좀 그래'

1373
01:18:50,607 --> 01:18:53,048
‎전 프랭키를 꽉 안아주고
‎사랑한단 말도 해줬어요

1374
01:18:53,128 --> 01:18:56,092
‎프랭키를 사랑하니까요
‎아들도 그걸 알아주면 좋겠어요

1375
01:19:02,338 --> 01:19:07,503
‎최근에 여러 문제나
‎좌절감을 겪은 건

1376
01:19:07,583 --> 01:19:10,947
‎아무래도 프랭키 엄마와
‎결별한 탓이 큰 것 같아요

1377
01:19:12,388 --> 01:19:15,550
‎혹시 제가 옛 반려자를 주제로
‎농담할까 기대하시는 분들

1378
01:19:15,632 --> 01:19:17,032
‎꿈 깨요

1379
01:19:17,112 --> 01:19:20,637
‎거의 14년을 함께 산 여인을
‎나쁘게 말할 건더기는

1380
01:19:20,757 --> 01:19:22,278
‎단 하나도 없으니까요

1381
01:19:22,358 --> 01:19:26,242
‎나쁜 일도, 부정적인 일도
‎깔볼 일도, 아무것도…

1382
01:19:26,322 --> 01:19:27,923
‎좋은 일 외엔 없어요

1383
01:19:28,003 --> 01:19:29,965
‎좋았던 때 말고는 없죠
‎알았어요?

1384
01:19:30,045 --> 01:19:33,088
‎나쁘게 말할 일은
‎단 하나도 없어요

1385
01:19:33,168 --> 01:19:35,652
‎전 반려자 가지고
‎입방아 찧지 말라는 서류에

1386
01:19:35,772 --> 01:19:37,413
‎서명했다고
‎이러는 건 아니에요

1387
01:19:39,335 --> 01:19:42,257
‎어쨌거나 저쨌거나
‎그 여인은 제 아들의 엄마고

1388
01:19:42,338 --> 01:19:45,100
‎그 아이의 아빠로 살 수 있게
‎전 반려자가 계속 저를

1389
01:19:45,180 --> 01:19:46,782
‎지지해 주길 바라니까요

1390
01:19:46,862 --> 01:19:48,543
‎그러니 이해해 주세요

1391
01:19:51,507 --> 01:19:54,710
‎하지만 그건 말씀드리죠
‎이별에는 잘 대처하지 못했어요

1392
01:19:55,350 --> 01:19:59,795
‎실은 그녀와 결별한 게
‎제 첫 이별이었죠

1393
01:19:59,875 --> 01:20:01,437
‎제 진정한 첫사랑이었거든요

1394
01:20:01,517 --> 01:20:04,480
‎그냥 말할게요
‎제 진정한 첫사랑이었어요

1395
01:20:04,560 --> 01:20:06,482
‎그리고 전
‎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어요

1396
01:20:07,122 --> 01:20:10,045
‎보통 이별의 아픔은
‎12살쯤 겪는 게 정상이잖아요

1397
01:20:11,127 --> 01:20:12,368
‎첫눈에 반했을 때요

1398
01:20:12,448 --> 01:20:15,410
‎보통 그때 처음 겪지
‎40대 때 그러진 않아요

1399
01:20:16,412 --> 01:20:19,375
‎한창 어리고 조그맣고
‎상처도 금방 아물 때 그래요

1400
01:20:19,455 --> 01:20:22,017
‎이루어지지 않을 걸 알고
‎절망에 빠져서 그러잖아요

1401
01:20:22,097 --> 01:20:24,460
‎'안 돼!'

1402
01:20:24,540 --> 01:20:28,223
‎'그리고 난…'

1403
01:20:28,303 --> 01:20:29,425
‎그렇잖아요

1404
01:20:30,065 --> 01:20:31,667
‎40대에 그러진 않아요

1405
01:20:32,508 --> 01:20:35,590
‎그럼 너무 많은 정보를
‎누설하진 않으면서

1406
01:20:35,672 --> 01:20:40,997
‎어떻게 마무리됐는지만
‎간략하게 알려드릴게요

1407
01:20:41,597 --> 01:20:43,758
‎제가 주유소에 있을 때
‎문자가 한 통 왔어요

1408
01:20:43,878 --> 01:20:47,042
‎문자는 이랬죠
‎'서명 끝났어'

1409
01:20:47,122 --> 01:20:49,205
‎'정식으로 제출했어'

1410
01:20:49,285 --> 01:20:51,487
‎전 그걸 보고 그랬죠
‎'그렇구나, 그래'

1411
01:20:51,567 --> 01:20:55,450
‎전 차에 타고 시동을 걸었어요
‎그리고 기어를 D에 놨죠

1412
01:20:55,530 --> 01:20:56,732
‎바로 그때였어요

1413
01:20:56,852 --> 01:20:58,573
‎그때 이별의 아픔을 실감했죠

1414
01:20:58,653 --> 01:21:00,857
‎전 그때 깨달았어요
‎'그렇구나'

1415
01:21:00,937 --> 01:21:05,020
‎'이젠 집에
‎돌아갈 수 없구나'

1416
01:21:06,022 --> 01:21:08,503
‎더는 그럴 수 없었어요
‎제가 모든 걸 망쳤죠

1417
01:21:08,583 --> 01:21:11,187
‎제가 집이라 부르던 곳으로
‎돌아갈 수 없게 된 거예요

1418
01:21:11,267 --> 01:21:14,670
‎그 주유소를 기점으로
‎인생을 다시 시작해야 했어요

1419
01:21:14,750 --> 01:21:16,392
‎전 완전히 무너져 버렸죠

1420
01:21:16,472 --> 01:21:19,435
‎아는 분도 있겠지만
‎전 투어를 마치고 좀 쉬었어요

1421
01:21:19,515 --> 01:21:21,717
‎그때 쉰 이유가 약물인지
‎술인지 정신 문제인지

1422
01:21:21,797 --> 01:21:22,918
‎궁금해들 하시더군요

1423
01:21:24,038 --> 01:21:25,640
‎전 첫 이별의 아픔을
‎겪고 있었어요

1424
01:21:25,722 --> 01:21:27,683
‎울음이 그치질 않는데
‎제가 무슨 수로

1425
01:21:27,763 --> 01:21:29,205
‎사람들을 웃기겠어요?

1426
01:21:29,805 --> 01:21:31,167
‎안 그래요? 힘들었어요

1427
01:21:31,247 --> 01:21:34,130
‎전에 제 공연 보신 분들은
‎처음 하는 얘기인 거 알잖아요

1428
01:21:34,210 --> 01:21:36,972
‎제 인생의 바닥을
‎경험하던 시기였어요

1429
01:21:38,933 --> 01:21:42,217
‎슬프고 무력하고 연약하고
‎우울하고 외로운 감정이

1430
01:21:42,297 --> 01:21:44,018
‎한데 뭉쳐버렸어요

1431
01:21:44,100 --> 01:21:49,825
‎제 인생이 바닥 치던 시기에
‎전 알게 된 거예요

1432
01:22:00,115 --> 01:22:01,717
‎맞아요, 컨트리 음악을요

1433
01:22:02,958 --> 01:22:06,202
‎컨트리 음악은
‎제 슬픔도 제 무력함도 알아요

1434
01:22:06,282 --> 01:22:10,525
‎컨트리 음악은 연약한 마음과
‎공허함을 채우려는 욕구도 알죠

1435
01:22:10,605 --> 01:22:12,127
‎예전의 전
‎컨트리 음악에 반대했어요

1436
01:22:12,207 --> 01:22:14,850
‎컨트리 음악을 바라보며
‎이렇게 쏘아붙였죠

1437
01:22:14,970 --> 01:22:17,613
‎'쑤시고 아픈 마음 가지고
‎너희끼리 잘 놀아라'

1438
01:22:18,413 --> 01:22:20,215
‎오늘은 아니에요
‎그때 이야길 할게요

1439
01:22:20,295 --> 01:22:25,500
‎전 차 안에서 엉엉 울었어요
‎눈물은 뺨을 타고 흘렀고

1440
01:22:25,580 --> 01:22:27,583
‎제 콧물과 만나
‎하나가 되었어요

1441
01:22:27,663 --> 01:22:29,063
‎콧물과 섞인 거예요

1442
01:22:29,145 --> 01:22:31,107
‎눈물은 콧물과 섞이고

1443
01:22:31,187 --> 01:22:33,308
‎그 둘은 타액과 섞였죠
‎제 침 말이에요

1444
01:22:33,388 --> 01:22:36,392
‎얼굴에서 나온 세 가지 액체가

1445
01:22:36,472 --> 01:22:37,513
‎동시에 흐른 거예요

1446
01:22:37,593 --> 01:22:40,195
‎제 목은 뻘건 수프 같았죠
‎끔찍했어요

1447
01:22:40,797 --> 01:22:44,118
‎레몬과 양파만 넣으면
‎별미가 완성되는 거였죠

1448
01:22:45,120 --> 01:22:48,603
‎전 지저분하게 훌쩍였는데
‎저조차 듣기 싫은 소리였어요

1449
01:22:48,683 --> 01:22:51,407
‎그래서 라디오를 켜고
‎버튼을 마구 눌렀어요

1450
01:22:51,487 --> 01:22:53,728
‎그러다 컨트리 음악 채널에서
‎멈춘 거예요

1451
01:22:53,808 --> 01:22:57,252
‎컨트리 음악이 흘러나오자
‎전 바로 눈치챘지만

1452
01:22:57,332 --> 01:23:00,817
‎채널을 바꾸려고 하진 않았어요

1453
01:23:00,897 --> 01:23:02,578
‎왜 그랬는지 아세요?

1454
01:23:03,618 --> 01:23:06,902
‎전 더 고통받아 마땅했으니까요

1455
01:23:08,063 --> 01:23:10,705
‎제가 상처 준 사람들과
‎제 실수를 생각하면 당연했죠

1456
01:23:10,785 --> 01:23:12,227
‎그래서 틀어둔 거예요

1457
01:23:12,307 --> 01:23:13,988
‎듣고 또 듣고 다시 들었어요

1458
01:23:14,068 --> 01:23:16,392
‎전 한 시간 넘도록
‎컨트리 음악을 듣다가

1459
01:23:16,472 --> 01:23:18,593
‎이런 결론에 이르렀어요

1460
01:23:18,673 --> 01:23:23,878
‎제 공감을 끌어내는 노래가
‎컨트리 쪽에도 하나는 있다고요

1461
01:23:23,998 --> 01:23:27,162
‎그 노래의 작곡가가
‎마치 저와 제 인생을 주제로

1462
01:23:27,242 --> 01:23:30,085
‎곡을 쓴 것 같은
‎기분이 들거든요

1463
01:23:30,165 --> 01:23:33,008
‎가사를 정말 섬세하게 썼어요

1464
01:23:33,808 --> 01:23:36,812
‎이 자리를 빌려 컨트리 가수와
‎아티스트에게 경의를 표합니다

1465
01:23:36,892 --> 01:23:39,695
‎정말 대단하신 부분이 있어요

1466
01:23:39,775 --> 01:23:43,898
‎살다가 그런 순간이 오면
‎노래에 격하게 공감할 수 있죠

1467
01:23:44,018 --> 01:23:47,102
‎차에 앉아 질질 짜는데
‎라디오에서 노래가 나와요

1468
01:23:47,182 --> 01:23:48,143
‎이런 노래죠

1469
01:23:48,903 --> 01:23:54,108
‎마지막으로 그녀를 본 지

1470
01:23:54,188 --> 01:23:55,912
‎일주일째

1471
01:24:00,075 --> 01:24:02,638
‎그게 일주일 전인 걸
‎이 사람이 어떻게 알지?

1472
01:24:03,758 --> 01:24:07,402
‎도저히 잊히지 않겠지

1473
01:24:07,482 --> 01:24:09,925
‎그 행동, 그 말투
‎사소한 것 하나하나가

1474
01:24:10,045 --> 01:24:12,888
‎그녀를 밀어낸 이유가
‎되었으니까

1475
01:24:12,968 --> 01:24:15,370
‎이젠 차 안에 앉아있다네

1476
01:24:15,450 --> 01:24:16,572
‎나 홀로

1477
01:24:19,255 --> 01:24:21,137
‎어떻게 아는 거야?

1478
01:24:21,217 --> 01:24:22,618
‎그만해!

1479
01:24:22,698 --> 01:24:24,740
‎노래는 멈추지 않아요
‎계속 가슴을 후벼 파며

1480
01:24:24,820 --> 01:24:26,822
‎자신이 얼마나 쓰레기였는지
‎상기해 줘요

1481
01:24:26,902 --> 01:24:29,905
‎집에 돌아가 문을 잠갔어야지

1482
01:24:29,985 --> 01:24:32,307
‎밖으로만 나돌며 헤프게 놀았지

1483
01:24:32,387 --> 01:24:34,470
‎이젠 차 안에 앉아있다네

1484
01:24:34,550 --> 01:24:36,232
‎나 홀로

1485
01:24:37,192 --> 01:24:39,435
‎이제 시간을 앞으로 감아서
‎1년 후가 됐어요

1486
01:24:39,515 --> 01:24:42,557
‎전 계속 같은 질문을 반복했죠

1487
01:24:42,638 --> 01:24:43,878
‎'인제 어쩌지?'

1488
01:24:43,958 --> 01:24:46,722
‎'새로 시작할 거야?
‎다시 달려갈 거야?'

1489
01:24:46,802 --> 01:24:48,883
‎'여자 친구는?
‎아내는?'

1490
01:24:48,963 --> 01:24:50,927
‎'새 가정은?
‎어쩔 거냔 말이야?'

1491
01:24:51,007 --> 01:24:53,168
‎'내겐 개가 있잖아'

1492
01:24:54,008 --> 01:24:54,970
‎'지금은 괜찮아'

1493
01:24:55,090 --> 01:24:58,213
‎오랫동안 솔로로 지내는 게
‎어떤 느낌인지 잘 알아요

1494
01:24:58,293 --> 01:25:01,137
‎오랫동안 누굴 만나는 게
‎어떤 느낌인지도 알고요

1495
01:25:01,217 --> 01:25:03,418
‎둘 다 장단점이 있어요

1496
01:25:03,498 --> 01:25:05,820
‎이런 문제라면
‎남자를 대표해서 말할 수 있죠

1497
01:25:06,902 --> 01:25:07,943
‎일부 남성만 대표해서요

1498
01:25:09,585 --> 01:25:12,347
‎솔로 생활을 너무 오래 해서
‎이게 자의인지 타의인지

1499
01:25:12,427 --> 01:25:14,028
‎헷갈리는 분 있나요?

1500
01:25:16,392 --> 01:25:18,353
‎그런 상황이면
‎이렇게 말하고 다니거든요

1501
01:25:18,433 --> 01:25:21,477
‎'난 평생 솔로일 거야
‎날 만나려는 사람은 없거든'

1502
01:25:21,557 --> 01:25:24,238
‎아무도 날 바라지 않아

1503
01:25:24,880 --> 01:25:27,162
‎방금 웃은 몇 명은
‎그런 친구를 봐서 그럴 테고

1504
01:25:27,963 --> 01:25:30,325
‎대다수는 조용한데
‎본인 얘기라 그런가 봐요

1505
01:25:31,887 --> 01:25:33,888
‎그러다가 어떤 때에는

1506
01:25:33,968 --> 01:25:36,292
‎사소한 몇 가지만 바꿔도

1507
01:25:36,372 --> 01:25:39,013
‎다시 커플 세상에
‎합류할 수 있단 걸 알게 돼요

1508
01:25:39,133 --> 01:25:41,657
‎머리 스타일을 바꿔본다든가

1509
01:25:41,737 --> 01:25:43,338
‎옷을 더 깔끔하게 입는다든가

1510
01:25:43,418 --> 01:25:46,582
‎또 뭐가 있을까요?
‎샤워를 좀 한다든가

1511
01:25:47,743 --> 01:25:50,065
‎누군가 그걸 알아채고
‎여러분께 기회를 줄지도 모르죠

1512
01:25:50,185 --> 01:25:51,907
‎그렇게 다시
‎연애를 시작하는 거예요

1513
01:25:51,987 --> 01:25:55,910
‎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것만큼

1514
01:25:55,992 --> 01:25:57,913
‎기분 좋은 일도 없어요

1515
01:25:57,993 --> 01:25:59,073
‎그저 행복하거든요

1516
01:25:59,193 --> 01:26:02,878
‎너무 행복해서
‎엄청 긍정적인 사람이 돼요

1517
01:26:02,958 --> 01:26:05,080
‎갓 사랑에 빠진 사람은
‎뭐든 긍정적으로 봐요

1518
01:26:05,200 --> 01:26:07,763
‎출근하다가
‎버스를 놓치더라도 그러죠

1519
01:26:10,205 --> 01:26:11,687
‎'한 대 더 오겠지'

1520
01:26:15,610 --> 01:26:16,692
‎해고당하더라도

1521
01:26:16,772 --> 01:26:18,333
‎'천직이 아닌가 보지'

1522
01:26:19,173 --> 01:26:20,695
‎너무 행복한 나머지

1523
01:26:20,775 --> 01:26:24,058
‎사랑에 빠지기 전 인생도
‎전부 돌이켜 봐요

1524
01:26:24,178 --> 01:26:25,980
‎울리지 않는 핸드폰만 보던

1525
01:26:26,062 --> 01:26:27,622
‎자기 모습이 떠오르죠

1526
01:26:28,703 --> 01:26:31,347
‎문자조차 오지 않아서
‎고장 난 줄 알았을 거예요

1527
01:26:31,427 --> 01:26:33,508
‎DM을 봐도 텅 비었거든요

1528
01:26:33,588 --> 01:26:37,112
‎하지만 새로운 관계를
‎시작한 사람이면

1529
01:26:37,232 --> 01:26:39,193
‎핸드폰이 마법처럼…

1530
01:26:41,037 --> 01:26:42,798
‎문자가 띵! 하고 와요

1531
01:26:42,878 --> 01:26:45,560
‎소셜 미디어에도
‎팔로워가 늘어나죠

1532
01:26:45,640 --> 01:26:48,683
‎거리의 사람들도 말을 거는데
‎그걸 보고 이렇게 말하죠

1533
01:26:48,763 --> 01:26:53,048
‎'내가 솔로일 땐
‎다들 어디 있었던 거야?'

1534
01:26:53,808 --> 01:26:56,812
‎정답, 늘 거기 있었어요

1535
01:26:56,892 --> 01:27:01,015
‎차이는 하나죠
‎그만큼 행복하지 않았다는 거

1536
01:27:01,097 --> 01:27:02,818
‎전 행복이란 감정이

1537
01:27:02,898 --> 01:27:05,580
‎그토록 강하게
‎사람을 끌어당기는진 몰랐어요

1538
01:27:05,660 --> 01:27:08,863
‎자신 있는 사람을
‎마다할 이유가 없잖아요

1539
01:27:08,943 --> 01:27:11,547
‎코로나가 있으면 모를까

1540
01:27:13,268 --> 01:27:15,870
‎착하고 유쾌하고
‎곁에 있으면 즐겁고

1541
01:27:16,792 --> 01:27:17,833
‎활력도 넘치는데요

1542
01:27:18,753 --> 01:27:22,157
‎새로운 연애를 시작했을 때
‎여러분이 행복해하는 걸

1543
01:27:22,277 --> 01:27:24,358
‎누가 먼저 느끼는지 아세요?

1544
01:27:24,440 --> 01:27:25,880
‎다른 여자들이에요

1545
01:27:25,960 --> 01:27:27,843
‎내 여자 말고

1546
01:27:27,923 --> 01:27:29,083
‎다른 여자들요

1547
01:27:29,163 --> 01:27:31,527
‎여러분이 행복한 걸
‎자연스레 알아채요

1548
01:27:31,607 --> 01:27:33,328
‎여러분을 보고 말하죠

1549
01:27:33,408 --> 01:27:34,930
‎'저 남자 좀 봐'

1550
01:27:35,010 --> 01:27:38,093
‎'정말 행복해하네'

1551
01:27:39,535 --> 01:27:41,497
‎'내가 망칠 수 있어'

1552
01:27:44,900 --> 01:27:49,263
‎여러분은 바다에 뿌려진 피예요
‎이제 상어들이 몰려들죠

1553
01:27:49,343 --> 01:27:51,787
‎전엔 사냥당해 본 적도
‎없을 텐데

1554
01:27:51,867 --> 01:27:54,028
‎그렇게 무서운 일도 없어요

1555
01:27:54,108 --> 01:27:57,272
‎사냥당하는 건
‎보통 먹히기 전에야 깨닫거든요

1556
01:27:57,352 --> 01:28:00,315
‎자기 앞가림하랴
‎연인 신경 쓰랴

1557
01:28:00,395 --> 01:28:04,078
‎잘해보려고 안간힘을 쓸 때
‎상어들이 나타나요

1558
01:28:12,848 --> 01:28:16,090
‎여러분은 그걸 알아채기도 전에
‎이미 상어 아가리 안이죠

1559
01:28:16,172 --> 01:28:18,773
‎여러분을 차 뒷좌석에 몰아놓고

1560
01:28:19,815 --> 01:28:20,935
‎여러분을 때려요

1561
01:28:21,015 --> 01:28:22,858
‎뭐로 때리냐 하면…

1562
01:28:22,938 --> 01:28:24,458
‎아기 상어, 뚜루루뚜루

1563
01:28:32,427 --> 01:28:35,670
‎여러분의 동심과는 이별하세요
‎인사는 됐어요

1564
01:28:38,073 --> 01:28:39,433
‎전 베푸는 게 좋거든요

1565
01:28:40,875 --> 01:28:41,957
‎알아요

1566
01:28:42,797 --> 01:28:44,800
‎깜빡거리네, 그래서…

1567
01:28:45,680 --> 01:28:47,883
‎넷플릭스가 저보고 그러는군요

1568
01:28:49,645 --> 01:28:52,487
‎제 스페셜은 한 시간짜리인데

1569
01:28:53,248 --> 01:28:56,332
‎이미 37분 30초나
‎더 지났대요

1570
01:29:17,592 --> 01:29:19,113
‎계속할까요?

1571
01:29:20,155 --> 01:29:21,277
‎더 해요?

1572
01:29:26,080 --> 01:29:27,482
‎넷플릭스!

1573
01:29:28,483 --> 01:29:29,965
‎사람들이 답을 줬어요

1574
01:29:35,090 --> 01:29:37,812
‎법적인 이유로

1575
01:29:37,893 --> 01:29:39,775
‎전 이 사실을
‎직접 말해야 해요

1576
01:29:40,855 --> 01:29:45,700
‎전 넷플릭스 및
‎LA의 선량한 시민들과 맺은

1577
01:29:45,780 --> 01:29:48,463
‎제 계약상 의무를

1578
01:29:48,543 --> 01:29:49,945
‎모두 이행했습니다

1579
01:29:54,630 --> 01:29:58,313
‎공식적으로
‎이 쇼는 이미 끝났습니다

1580
01:29:59,433 --> 01:30:01,877
‎지금부터는

1581
01:30:01,957 --> 01:30:06,080
‎농담이 별로거나 재미없더라도

1582
01:30:06,160 --> 01:30:07,402
‎화내선 안 돼요

1583
01:30:08,963 --> 01:30:10,085
‎화내선 안 된다고요

1584
01:30:10,965 --> 01:30:12,047
‎돈을 안 냈으니까요

1585
01:30:14,328 --> 01:30:17,973
‎쇼는 이미 끝났고
‎이젠 이 플러피만의 시간이에요

1586
01:30:18,053 --> 01:30:19,333
‎이딴 거 치워

1587
01:30:27,502 --> 01:30:30,185
‎플러피!

1588
01:30:33,748 --> 01:30:34,630
‎고맙습니다

1589
01:30:43,438 --> 01:30:47,642
‎쇼는 계속할 건데
‎잠깐 목 좀 축여도 괜찮죠?

1590
01:30:48,683 --> 01:30:49,765
‎알았어요

1591
01:30:49,845 --> 01:30:51,327
‎멋지군요

1592
01:30:53,328 --> 01:30:54,328
‎미안해요

1593
01:30:55,010 --> 01:30:58,453
‎이래서 공식적으로는
‎쇼가 끝났다고 한 거예요

1594
01:31:05,980 --> 01:31:07,102
‎좋아

1595
01:31:28,603 --> 01:31:31,847
‎로스앤젤레스와
‎주변에 있는 카운티

1596
01:31:31,927 --> 01:31:34,128
‎그리고 오늘 이곳에 오신
‎모든 분을 위해

1597
01:31:35,690 --> 01:31:36,732
‎건배!

1598
01:31:57,392 --> 01:31:59,955
‎감정이 더 북받쳐 오르기 전에

1599
01:32:00,875 --> 01:32:02,877
‎들려드리고 싶은
‎얘기가 더 있어요

1600
01:32:06,200 --> 01:32:09,403
‎오늘 쇼를 진행하다가
‎그런 얘기를 했죠

1601
01:32:09,523 --> 01:32:12,047
‎여러분은 아직 모르지만

1602
01:32:12,127 --> 01:32:14,970
‎저에 관해 곧 알게 될
‎사실이 하나 있다고요

1603
01:32:15,810 --> 01:32:16,972
‎그리고…

1604
01:32:17,052 --> 01:32:17,972
‎사랑해요!

1605
01:32:18,053 --> 01:32:20,815
‎다음으로 할… 저도 사랑하는데
‎듣고 나면 생각 바뀔걸요

1606
01:32:22,377 --> 01:32:23,338
‎저 잊지 마요

1607
01:32:25,460 --> 01:32:29,623
‎지금 얘기하려는 건
‎오래전에 있었던 일이에요

1608
01:32:29,703 --> 01:32:33,228
‎하지만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
‎입에 올리기 부담스럽긴 해요

1609
01:32:33,308 --> 01:32:35,430
‎이 이야기를
‎살짝 다른 방식으로 전할게요

1610
01:32:35,550 --> 01:32:39,113
‎결말을 먼저 알려준 후에
‎경과를 설명할 거예요

1611
01:32:39,713 --> 01:32:40,915
‎'스타워즈'처럼요

1612
01:32:46,402 --> 01:32:48,883
‎저는 최소한
‎결말을 먼저 얘기함으로써

1613
01:32:48,963 --> 01:32:52,727
‎자녀와 함께 오신 분들께
‎선택의 여지를 드릴 수 있죠

1614
01:32:55,210 --> 01:32:58,413
‎봐요, 벌써 자리를 뜨시네
‎그럴 거예요

1615
01:32:58,493 --> 01:33:00,615
‎미안해요
‎못 견디겠어요? 그래요

1616
01:33:04,298 --> 01:33:05,580
‎이게 결말이에요

1617
01:33:06,260 --> 01:33:07,782
‎제가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

1618
01:33:07,862 --> 01:33:09,703
‎전 완전히 알몸이었어요

1619
01:33:11,827 --> 01:33:12,987
‎시작합니다

1620
01:33:15,230 --> 01:33:17,712
‎15년도 더 된 이야기인데

1621
01:33:17,792 --> 01:33:20,475
‎전 제 친구인 마르틴과
‎쇼를 하고 있었어요

1622
01:33:21,917 --> 01:33:23,158
‎맞아요

1623
01:33:25,200 --> 01:33:26,642
‎좋죠!

1624
01:33:27,482 --> 01:33:29,965
‎우린 플로리다 올랜도에서
‎공연 중이었어요

1625
01:33:30,045 --> 01:33:31,927
‎임프로브라는 코미디 클럽에서요

1626
01:33:32,007 --> 01:33:35,010
‎임프로브는 미국 전역에 있는
‎코미디 클럽 체인점이에요

1627
01:33:35,090 --> 01:33:37,532
‎이곳 LA에도 몇 군데 있는데
‎정말 멋진 곳이죠

1628
01:33:37,652 --> 01:33:41,737
‎이 클럽과
‎다른 코미디 클럽이 다른 점은

1629
01:33:41,817 --> 01:33:46,180
‎탈의실이 무대 위에
‎설치돼 있다는 거예요

1630
01:33:46,260 --> 01:33:49,423
‎그냥 무대 위도 아니고
‎2층에 세워놨어요

1631
01:33:49,503 --> 01:33:53,788
‎문과 함께 계단도 있어서
‎무대 중앙으로 내려올 수 있죠

1632
01:33:53,868 --> 01:33:56,070
‎그래서 마르틴은
‎관객을 맞이하고 절 소개했어요

1633
01:33:56,150 --> 01:33:57,792
‎'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!'

1634
01:33:57,872 --> 01:34:01,275
‎그럼 토실토실한 신데렐라가
‎계단을 타고 내려와요

1635
01:34:02,037 --> 01:34:04,238
‎마르틴은 제게 마이크를 넘기고
‎절 꽉 안아주죠

1636
01:34:04,318 --> 01:34:05,800
‎그러고 제 귀에 속삭여요

1637
01:34:05,880 --> 01:34:08,523
‎'테킬라 한 잔만 주문해 줘
‎설명은 나중에 할게'

1638
01:34:08,643 --> 01:34:09,643
‎'알았어요'

1639
01:34:10,165 --> 01:34:13,488
‎전 공연을 시작했고
‎한 30분 정도 지났어요

1640
01:34:13,568 --> 01:34:15,010
‎그러고…

1641
01:34:15,090 --> 01:34:17,532
‎전 마르틴의 부탁을
‎까맣게 잊고 말았어요

1642
01:34:17,652 --> 01:34:20,415
‎그런데 가장자리에서
‎뭔가 움직이길래 봤더니

1643
01:34:20,495 --> 01:34:22,697
‎마르틴이었어요
‎제게 이러더라고요

1644
01:34:22,777 --> 01:34:24,818
‎'젠장, 깜빡했네'

1645
01:34:24,900 --> 01:34:28,543
‎'테킬라 한 잔이야
‎지금 바로 시킬 수 있죠'

1646
01:34:28,663 --> 01:34:31,225
‎그러자 마르틴이
‎쟁반을 들고 걸어와요

1647
01:34:31,305 --> 01:34:33,748
‎쟁반엔 테킬라 두 잔이 놓였죠

1648
01:34:33,828 --> 01:34:37,152
‎그래서 마르틴이 관객과
‎축배를 들고 싶나 보다 했어요

1649
01:34:37,232 --> 01:34:39,033
‎그렇잖아요, 화요일인데

1650
01:34:40,435 --> 01:34:42,117
‎마르틴은 앞줄로 내려갔고

1651
01:34:42,197 --> 01:34:45,880
‎마르틴이 쇼를 진행할 때
‎앞줄의 여성을 힐끔 봤거든요

1652
01:34:45,960 --> 01:34:50,285
‎그래서 친구인 제가
‎분위기를 좀 띄워주면

1653
01:34:50,365 --> 01:34:53,608
‎그 여성과 테킬라를 마시면서
‎좋은 인상을 심어주려던 거죠

1654
01:34:53,728 --> 01:34:54,848
‎그래야 그 여성과…

1655
01:34:55,530 --> 01:34:57,332
‎마르틴!

1656
01:34:59,693 --> 01:35:00,895
‎아기 상어!

1657
01:35:02,617 --> 01:35:05,900
‎전 여성을 보면서
‎'친구가 한잔하고 싶대요'

1658
01:35:05,980 --> 01:35:09,183
‎그 여성도 기뻐하며 대답했죠
‎'좋아요!'

1659
01:35:09,263 --> 01:35:11,867
‎마르틴은 그 대답을 듣고
‎더 과감해졌어요

1660
01:35:11,947 --> 01:35:13,988
‎'러브샷 5단계 갑시다!'

1661
01:35:14,708 --> 01:35:16,832
‎그 여성도 일어나서는
‎'좋아요!'

1662
01:35:16,912 --> 01:35:19,193
‎그러니까 관객들이
‎난리를 치더군요

1663
01:35:19,273 --> 01:35:20,595
‎전 그랬죠
‎'뭔 짓거리야?'

1664
01:35:20,715 --> 01:35:24,718
‎마르틴은 라임을 집어 들고
‎자기 목에 문질렀어요

1665
01:35:24,798 --> 01:35:27,162
‎그러더니 소금을 집어서 뿌렸죠

1666
01:35:27,242 --> 01:35:30,565
‎그러자 여성이
‎라임을 낚아채서는

1667
01:35:30,645 --> 01:35:33,968
‎자기 가슴에 마구 문질렀어요

1668
01:35:34,048 --> 01:35:36,410
‎쉬운 년이니까요

1669
01:35:39,533 --> 01:35:41,777
‎그다음에는 맨 앞줄에서
‎쪽쪽 빨고 가관이었어요

1670
01:35:41,857 --> 01:35:43,498
‎관객들도 다들 열광했죠

1671
01:35:43,578 --> 01:35:45,580
‎마르틴!

1672
01:35:45,660 --> 01:35:47,902
‎그러고 둘은 같이 떠났어요
‎아니, 이게 뭐죠?

1673
01:35:47,982 --> 01:35:49,543
‎난 테킬라 맛도 못 봤는데!

1674
01:35:51,265 --> 01:35:53,468
‎그로부터 몇 분 후
‎한 남성이 다가왔어요

1675
01:35:53,548 --> 01:35:56,752
‎무대 위로 올라오는데
‎샷잔을 들고 있더군요

1676
01:35:56,832 --> 01:35:59,433
‎그러고는 저한테
‎'플러피, 내 거 마셔요!'

1677
01:35:59,513 --> 01:36:01,515
‎자기 술을 제게 준 거예요

1678
01:36:01,597 --> 01:36:03,878
‎'형씨, 고마워요
‎잘 마실게요'

1679
01:36:03,958 --> 01:36:06,682
‎전 잔을 높이 들고 외쳤죠
‎'올랜도를 위하여!'

1680
01:36:06,802 --> 01:36:08,483
‎다들 환호성을 질렀어요

1681
01:36:08,563 --> 01:36:10,645
‎전 한입에 털어 넣었고
‎관객들은 환호했죠

1682
01:36:10,765 --> 01:36:14,128
‎전 남성에게 잔을 돌려주고
‎주먹도 맞부딪친 후 보냈어요

1683
01:36:14,208 --> 01:36:17,532
‎몇 분이 지나고
‎다른 남성이 또 다가왔어요

1684
01:36:17,612 --> 01:36:19,413
‎이 남자는
‎술잔을 들고 있었어요

1685
01:36:20,135 --> 01:36:22,337
‎샷 잔이 아니라
‎진짜 큰 잔을요

1686
01:36:22,417 --> 01:36:25,180
‎그러고는 앞으로 와서
‎잔을 들고 그러더군요

1687
01:36:25,260 --> 01:36:28,142
‎'플러피, 내 것도 마셔요!'

1688
01:36:29,423 --> 01:36:32,707
‎전 술잔을 들었는데
‎검은 게 꽉 차있었어요

1689
01:36:33,428 --> 01:36:35,030
‎'이게 뭐예요?'

1690
01:36:35,110 --> 01:36:37,312
‎'예거예요'

1691
01:36:40,195 --> 01:36:41,395
‎'뭐라고요?'

1692
01:36:41,475 --> 01:36:43,037
‎'예거라고요!'

1693
01:36:43,117 --> 01:36:47,842
‎남성이 입을 헤 벌리고 있으니
‎너무 무서운 거예요

1694
01:36:47,922 --> 01:36:49,003
‎'예거!'

1695
01:37:01,697 --> 01:37:04,378
‎냄새가 꽤 달콤하길래
‎전 그랬죠, '이거 맛있겠네'

1696
01:37:05,180 --> 01:37:07,102
‎그래서 잔을 높이 들고 말했죠

1697
01:37:07,182 --> 01:37:08,222
‎'올랜도를 위하여!'

1698
01:37:08,302 --> 01:37:12,067
‎다들 환호하고
‎예거 더블샷을 쭉 들이켰어요

1699
01:37:15,110 --> 01:37:16,992
‎세상에, 맛이 꼭
‎액상 감기약 같더라고요

1700
01:37:17,072 --> 01:37:18,433
‎끔찍했어요

1701
01:37:19,593 --> 01:37:21,957
‎그 남성이 제게 물었어요
‎'맛이 어때요?'

1702
01:37:22,037 --> 01:37:23,478
‎무례하게 굴고 싶진 않았죠

1703
01:37:23,558 --> 01:37:26,762
‎자기 술을 기꺼이 내줬고
‎전 그걸 한 번에 비웠잖아요

1704
01:37:26,882 --> 01:37:28,923
‎'맛있는데
‎하필 목에 걸려서, 미안해요'

1705
01:37:30,285 --> 01:37:32,647
‎'기침 멈추는 약이에요!
‎기침약이라고!'

1706
01:37:33,768 --> 01:37:35,770
‎전 남성에게 잔을 돌려줬고
‎남성은 그걸 받아서

1707
01:37:35,890 --> 01:37:38,252
‎이러더라고요
‎잔을 들고는 이렇게…

1708
01:37:40,135 --> 01:37:42,177
‎잔 가장자리를 다 핥는 거예요

1709
01:37:43,698 --> 01:37:48,022
‎제가 범죄 수사 드라마를
‎꽤 많이 봤는데

1710
01:37:48,102 --> 01:37:50,705
‎그건 분명히 범죄의 냄새였어요

1711
01:37:51,867 --> 01:37:53,988
‎전 그래서 '아니
‎잔 가지고 뭐 한 거예요?'

1712
01:37:54,068 --> 01:37:56,912
‎남성은 가타부타 말도 없이
‎절 보고 씩 웃었어요

1713
01:37:56,992 --> 01:38:00,435
‎전 계속 그 남성을 따라가서
‎뭐냐고 추궁했지만

1714
01:38:00,515 --> 01:38:01,555
‎말을 안 하더라고요

1715
01:38:01,635 --> 01:38:03,197
‎전 정신이 팔려있었죠

1716
01:38:03,277 --> 01:38:06,722
‎그때 무대 반대편에서는

1717
01:38:06,802 --> 01:38:09,323
‎짧은 줄이 세워져 있었어요

1718
01:38:09,403 --> 01:38:14,168
‎사람들이 예거를
‎한 잔씩 들고 있었죠

1719
01:38:16,010 --> 01:38:19,773
‎문제는 제가
‎술을 좋아한다는 거예요

1720
01:38:21,375 --> 01:38:22,337
‎딱 보면 알잖아요

1721
01:38:24,018 --> 01:38:25,300
‎그리고 제겐 규칙이 있어요

1722
01:38:25,380 --> 01:38:30,585
‎제가 바에 앉아있고
‎술을 마실 만한 환경인데

1723
01:38:30,665 --> 01:38:33,788
‎누군가 제게 샷을 보내주면
‎전 거절하지 않아요

1724
01:38:33,908 --> 01:38:38,032
‎고맙다며 샷을 받아 들고
‎바텐더에게 누가 샀냐고 물어요

1725
01:38:38,112 --> 01:38:41,235
‎그래야 술을 산 사람에게
‎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고

1726
01:38:41,315 --> 01:38:44,678
‎제가 마시는 걸 보여줘야
‎그 사람도 안심하니까요

1727
01:38:45,400 --> 01:38:47,282
‎누가 술을 한 잔 사면
‎전 칭찬으로 여겨요

1728
01:38:47,362 --> 01:38:49,523
‎누군가 술을 사주는 게
‎전 멋있다고 생각해요

1729
01:38:49,603 --> 01:38:53,007
‎그러니 제가 술도 사는 것도
‎좋은 뜻에서 그런 거예요

1730
01:38:53,087 --> 01:38:56,812
‎그런데 술을 받은 사람이
‎질색하고 거부하면

1731
01:38:56,932 --> 01:38:58,092
‎저도 마음이 상하겠죠

1732
01:38:58,172 --> 01:38:59,853
‎이럴 거예요
‎'왕재수네'

1733
01:39:01,857 --> 01:39:04,818
‎전 다른 사람이
‎그렇게 생각하는 게 싫어요

1734
01:39:04,938 --> 01:39:06,700
‎그래서 제가
‎술을 마실 만한 환경이라면

1735
01:39:06,782 --> 01:39:08,062
‎전 거절하지 않아요

1736
01:39:08,142 --> 01:39:10,865
‎그런데 전 무대를 이미

1737
01:39:10,985 --> 01:39:13,267
‎술 마실 만한 환경으로
‎만들어버렸잖아요

1738
01:39:13,347 --> 01:39:14,748
‎이미 두 잔이나 마셨고요

1739
01:39:15,430 --> 01:39:16,792
‎그래서 무대 아래의 줄을 보고

1740
01:39:16,872 --> 01:39:19,393
‎도와줄 사람을 찾았어요
‎많아도 너무 많았거든요

1741
01:39:19,473 --> 01:39:22,077
‎우선 보안 요원을 찾았죠
‎'여기요!'

1742
01:39:22,877 --> 01:39:25,600
‎보안팀과 눈이 마주쳤지만
‎그쪽은 어리둥절해하더군요

1743
01:39:25,680 --> 01:39:28,322
‎'술 마시는 거 도와줘요?'
‎'됐거든요, 이 사람아!'

1744
01:39:29,963 --> 01:39:32,607
‎마르틴은 사라졌지
‎보안 요원은 어리바리하지

1745
01:39:32,687 --> 01:39:34,048
‎제겐 방법이 없었어요

1746
01:39:34,128 --> 01:39:37,452
‎그래서 전 줄로 다가가
‎술을 마시기 시작했어요

1747
01:39:37,532 --> 01:39:40,975
‎첫 잔을 높이 들고 외쳤어요
‎'올랜도를 위하여!'

1748
01:39:41,055 --> 01:39:42,537
‎원샷!

1749
01:39:42,617 --> 01:39:44,338
‎두 번째 잔도
‎'올랜도를 위하여!'

1750
01:39:44,418 --> 01:39:45,460
‎원샷!

1751
01:39:45,540 --> 01:39:48,262
‎세 번째 잔도
‎'올랜도를 위하여', 원샷!

1752
01:39:48,342 --> 01:39:50,785
‎한 여덟 잔쯤 마셨을 때
‎저는 이랬어요

1753
01:39:50,865 --> 01:39:52,147
‎'넌낸도를 위하여!'

1754
01:39:53,387 --> 01:39:54,388
‎원샷!

1755
01:39:54,468 --> 01:39:57,872
‎12잔가량 마시고는
‎'알만도를 위하여!'

1756
01:39:58,713 --> 01:40:00,235
‎원샷!

1757
01:40:00,315 --> 01:40:03,598
‎예거를 17잔이나 마셨어요

1758
01:40:06,480 --> 01:40:09,403
‎이쯤 되니까 사람들은
‎스탠드업 코미디를 보려고

1759
01:40:09,483 --> 01:40:11,325
‎남아있는 게 아니었어요

1760
01:40:11,405 --> 01:40:13,808
‎고주망태가 된 저를 보면서

1761
01:40:13,888 --> 01:40:15,930
‎앞으로 어떻게 될지
‎궁금해서 보는 거였죠

1762
01:40:16,050 --> 01:40:19,853
‎전 이제 18잔째를
‎향해 가고 있어요

1763
01:40:19,933 --> 01:40:21,695
‎그리고 그 앞에 도착하자

1764
01:40:21,775 --> 01:40:26,220
‎객석 뒤편에서
‎누가 소리쳤죠, '벗어라!'

1765
01:40:26,300 --> 01:40:29,543
‎전 그걸 듣고 그랬어요
‎'너부터 벗어!'

1766
01:40:29,623 --> 01:40:31,665
‎그러자 그 여성의 남자 친구가
‎벌떡 일어났어요

1767
01:40:31,745 --> 01:40:35,830
‎'형씨! 형씨가 벗으면
‎얘도 벗을 거야'

1768
01:40:35,910 --> 01:40:39,553
‎그 순간
‎광란의 파티가 시작됐죠

1769
01:40:43,037 --> 01:40:44,598
‎그 여성이
‎무대 위로 올라왔는데

1770
01:40:44,678 --> 01:40:47,762
‎눈이 돌아갈 만큼 예뻤어요

1771
01:40:48,803 --> 01:40:50,565
‎눈이 예거에 취한 거죠

1772
01:40:54,648 --> 01:40:58,172
‎그 여성은 제 옆에 서있었는데
‎전 이미 거나하게 취한 후라

1773
01:40:58,252 --> 01:40:59,853
‎말도 제대로
‎못 마칠 정도였어요

1774
01:41:00,455 --> 01:41:02,297
‎그러자 관객들이
‎외치기 시작했어요

1775
01:41:02,377 --> 01:41:05,420
‎'벗어라!'

1776
01:41:06,100 --> 01:41:08,182
‎'벗어주지'
‎그러고는 신발을 벗었어요

1777
01:41:08,262 --> 01:41:09,743
‎여성도 샌들을 벗었어요

1778
01:41:09,823 --> 01:41:12,547
‎전 다른 한쪽도 벗었고
‎여성도 똑같이 벗었죠

1779
01:41:12,627 --> 01:41:14,228
‎막상막하의 대결이
‎시작된 거예요

1780
01:41:14,308 --> 01:41:20,113
‎결국 전 사각팬티만 빼고
‎다 벗어버렸어요

1781
01:41:20,193 --> 01:41:23,277
‎그 여성은 스포츠 브라와
‎팬티 차림이었죠

1782
01:41:23,357 --> 01:41:26,800
‎여성이 벗을 순서였고
‎다들 알고 있었어요

1783
01:41:27,402 --> 01:41:29,643
‎그리고 이 지점에서
‎제가 곤란해질지도 몰라요

1784
01:41:29,723 --> 01:41:31,485
‎제가 거기서 부추겼거든요

1785
01:41:31,565 --> 01:41:32,727
‎전 이랬어요

1786
01:41:36,170 --> 01:41:39,453
‎'볼만하겠네'

1787
01:41:39,533 --> 01:41:43,177
‎'뭘 볼진 몰라도
‎아주 볼만하겠어'

1788
01:41:43,257 --> 01:41:45,900
‎'멍멍이가 되려나?
‎아님 야옹이?'

1789
01:41:45,980 --> 01:41:47,982
‎'뭔가는 보겠네'

1790
01:41:49,943 --> 01:41:51,905
‎그 여성은
‎'야옹이'란 말을 듣는 순간

1791
01:41:52,587 --> 01:41:53,868
‎무대에서 도망쳤어요

1792
01:41:53,948 --> 01:41:56,670
‎남은 건
‎사각팬티 차림의 저뿐이었죠

1793
01:41:57,392 --> 01:41:59,113
‎도와줄 사람도 없었고요

1794
01:41:59,193 --> 01:42:01,235
‎그러다 마침내
‎제 친구가 나타났어요

1795
01:42:01,315 --> 01:42:04,118
‎마르틴이 문을 열고
‎계단으로 내려와서는

1796
01:42:04,198 --> 01:42:06,040
‎제 마이크를 빼앗았어요

1797
01:42:06,160 --> 01:42:07,642
‎그러더니
‎'올라가서 옷 입어'

1798
01:42:07,722 --> 01:42:10,845
‎전 들리지도 않았어요
‎바닥만 내려다보고 있었죠

1799
01:42:10,925 --> 01:42:12,927
‎완전히 맛이 가서
‎이렇게 비틀거렸어요

1800
01:42:16,330 --> 01:42:18,612
‎체력 다 빠져서 해롱대는
‎게임 캐릭터 같았죠

1801
01:42:22,177 --> 01:42:24,338
‎마르틴은 제가 안 보니까
‎제 가슴을 탁탁 치면서

1802
01:42:24,418 --> 01:42:25,380
‎'가브리엘!'

1803
01:42:26,900 --> 01:42:28,582
‎그때 마르틴의 얼굴이 보였는데

1804
01:42:28,663 --> 01:42:31,825
‎테킬라와 소금 범벅이었어요

1805
01:42:34,188 --> 01:42:35,790
‎쉬운 놈이니까요

1806
01:42:37,872 --> 01:42:40,193
‎'당장 위로 올라가라고!'
‎'알았어요!'

1807
01:42:40,273 --> 01:42:43,678
‎그래서 계단을 오르려는데
‎너무 취해서 안 되겠더라고요

1808
01:42:43,758 --> 01:42:45,960
‎그래서 새끼 곰처럼
‎엉금엉금 기어갔죠

1809
01:42:46,040 --> 01:42:48,002
‎손발을 다 땅에 짚고
‎기어가는 모습이었어요

1810
01:42:48,082 --> 01:42:50,525
‎작은 새끼 곰처럼
‎계단을 기어 올라갔고

1811
01:42:50,605 --> 01:42:52,887
‎2층에 도착하자
‎다들 환호했어요

1812
01:42:52,967 --> 01:42:54,208
‎'성공이야!'

1813
01:42:54,968 --> 01:42:56,330
‎저도 화답했어요

1814
01:42:56,410 --> 01:42:58,532
‎마르틴은 절 빨리
‎내보내려고 난리였어요

1815
01:42:58,612 --> 01:43:02,177
‎'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에게
‎한 번 더 박수 부탁합니다'

1816
01:43:02,257 --> 01:43:05,500
‎'여러분께 정말
‎모든 걸 바친 남자입니다'

1817
01:43:05,580 --> 01:43:08,462
‎'여러분을 위해
‎거의 홀딱 벗을 뻔했어요'

1818
01:43:10,545 --> 01:43:11,945
‎그때 제 귀에 들렸죠

1819
01:43:13,267 --> 01:43:14,588
‎'거의'

1820
01:43:15,950 --> 01:43:18,192
‎그러자 제 어깨 위에
‎작은 악마가 나타났어요

1821
01:43:19,713 --> 01:43:22,077
‎그 악마의 이름은 예거였죠!

1822
01:43:23,637 --> 01:43:26,800
‎전 2층 계단 꼭대기에서
‎3초 딱 세고

1823
01:43:26,880 --> 01:43:28,562
‎'거의라고 하셨겠다?'

1824
01:43:29,643 --> 01:43:32,447
‎전 제 팬티를
‎마르틴에게 집어던졌어요

1825
01:43:32,527 --> 01:43:35,890
‎관객 중 반은
‎제 발가벗은 옆모습을 봤고

1826
01:43:35,970 --> 01:43:37,932
‎나머지 반은 제 피카츄를 봤죠

1827
01:43:44,018 --> 01:43:48,382
‎제가 이런 얘기를
‎관객에게 해주면

1828
01:43:48,462 --> 01:43:53,227
‎사람들은 그게 실화인지
‎의문을 품어요

1829
01:43:53,307 --> 01:43:58,632
‎'그렇게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
‎술을 많이 마셔놓고'

1830
01:43:58,712 --> 01:44:02,717
‎'어떻게 공연 장면을
‎그리도 생생하게 기억하죠?'

1831
01:44:02,797 --> 01:44:05,440
‎솔직히 말하면
‎저도 기억 못 해요

1832
01:44:06,840 --> 01:44:08,763
‎하지만 녹화본이 있죠

1833
01:44:11,245 --> 01:44:14,128
‎그때 그 이야기를
‎잘 알 수밖에 없어요

1834
01:44:14,768 --> 01:44:21,375
‎'형씨가 벗으면
‎얘도 벗을 거야'

1835
01:44:21,455 --> 01:44:22,457
‎당연히 잘 알죠

1836
01:44:25,338 --> 01:44:28,182
‎지난 몇 년 동안
‎계속 들은 얘기가 그거예요

1837
01:44:28,863 --> 01:44:30,665
‎과연 제 이야기가
‎실화냐는 거였죠

1838
01:44:30,745 --> 01:44:33,747
‎말도 안 되는 일화가 많잖아요
‎저와 스눕독의 일화라든가

1839
01:44:33,828 --> 01:44:36,270
‎마르틴과의 일, 다른 모험
‎아니면 아들 이야기 등등

1840
01:44:36,350 --> 01:44:39,913
‎사람들은 늘 제 이야기에
‎의구심을 품었어요

1841
01:44:39,993 --> 01:44:41,195
‎주작 아니냐면서요

1842
01:44:41,315 --> 01:44:44,518
‎그래서 지난번 스페셜 때
‎그 얘기를 다뤘어요

1843
01:44:44,598 --> 01:44:46,800
‎진짜 있었던 일이냐고
‎물어오는 것도 지겨웠죠

1844
01:44:46,880 --> 01:44:50,443
‎그래서 그걸 증명하려고
‎지난번 스페셜의 말미에

1845
01:44:50,525 --> 01:44:54,888
‎제가 얘기한 일화의 사진을
‎한 장 한 장 다 보여줬어요

1846
01:44:54,968 --> 01:44:58,893
‎그래야 실화라는 걸
‎믿을 테니까요

1847
01:45:00,695 --> 01:45:01,935
‎그리고 오늘 밤도…

1848
01:45:06,780 --> 01:45:08,102
‎예외는 없어요

1849
01:45:09,583 --> 01:45:10,665
‎그럼…

1850
01:45:12,787 --> 01:45:18,472
‎제가 정말 무대에서
‎옷을 다 벗었을까요?

1851
01:45:21,195 --> 01:45:22,677
‎라이언, 버튼 눌러요

1852
01:45:24,158 --> 01:45:25,520
‎장난 친 거예요

1853
01:45:31,805 --> 01:45:34,648
‎여러분, 제 코끼리를 볼까 봐
‎진짜 기대했군요

1854
01:45:37,612 --> 01:45:40,735
‎죄송해요, 재밌으려고 했어요

1855
01:45:40,815 --> 01:45:41,775
‎대박이네

1856
01:45:41,855 --> 01:45:46,420
‎사람들이 표정까지 싹 굳히고는
‎'미친놈아! 애들도 본다고!'

1857
01:45:49,023 --> 01:45:50,263
‎미치겠네

1858
01:45:52,587 --> 01:45:55,148
‎제가 쇼를 진행하다 보면
‎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

1859
01:45:55,228 --> 01:45:56,990
‎대본을 어떻게 쓰냐는 거예요

1860
01:45:57,070 --> 01:45:59,113
‎쓰는 방법은 꽤 간단해요

1861
01:45:59,193 --> 01:46:02,717
‎그냥 앉아서
‎농담을 써 내려가진 않죠

1862
01:46:02,797 --> 01:46:04,358
‎거기엔 소질이 없거든요

1863
01:46:04,438 --> 01:46:06,120
‎오스카가 잘 알아요

1864
01:46:09,163 --> 01:46:12,887
‎전 직접 경험하고
‎무대에 올라 사람들과 공유해요

1865
01:46:12,967 --> 01:46:16,250
‎사람들이 그걸 듣고 웃으면
‎웃긴 부분은 그대로 보존하고

1866
01:46:16,370 --> 01:46:19,693
‎별로 안 웃으면
‎웃을 때까지 고쳐요

1867
01:46:21,175 --> 01:46:25,780
‎15년쯤 전에
‎제 친구인 아이번이…

1868
01:46:25,860 --> 01:46:30,143
‎그 친구는 제 직원 중에서
‎최고령이고 제일 오래 일했어요

1869
01:46:30,223 --> 01:46:33,867
‎무슨 할아버지까진 아니고
‎꽤 오래 일했죠

1870
01:46:35,068 --> 01:46:36,390
‎시작부터 함께였어요

1871
01:46:36,470 --> 01:46:40,755
‎아이번은 원래 캠코더를 들고
‎제 쇼를 녹화했어요

1872
01:46:40,835 --> 01:46:43,317
‎'캠코더'란 말을 썼으니
‎대충 언제쯤인지

1873
01:46:43,437 --> 01:46:44,558
‎아실 거예요

1874
01:46:45,238 --> 01:46:47,882
‎어떤 분은 이럴걸요
‎'캠코더가 뭐야?'

1875
01:46:49,123 --> 01:46:50,925
‎지금으로 치면 스냅챗쯤 돼요

1876
01:46:52,807 --> 01:46:55,488
‎그래서 아이번은 쇼를 녹화하고

1877
01:46:55,568 --> 01:46:58,572
‎캠코더와 삼각대
‎그리고 테이프 여러 개를

1878
01:46:58,652 --> 01:47:00,133
‎가방에 집어넣었어요

1879
01:47:00,213 --> 01:47:02,417
‎캠코더는 핸드폰과 달리
‎무척 컸어요, 묵직했죠

1880
01:47:02,497 --> 01:47:03,857
‎그러고 호텔로 돌아가서

1881
01:47:03,938 --> 01:47:06,220
‎TV 뒤를 조금 뜯어서

1882
01:47:06,300 --> 01:47:08,742
‎캠코더를 연결하고는
‎함께 쇼를 돌려 봤죠

1883
01:47:08,822 --> 01:47:11,625
‎저는 대본을
‎그런 식으로 검토했어요

1884
01:47:12,427 --> 01:47:14,508
‎하루는 함께 나가서
‎저녁을 먹었어요

1885
01:47:14,588 --> 01:47:16,110
‎아이번은 가방을 쌌죠

1886
01:47:16,190 --> 01:47:18,872
‎그리고 호텔 로비에 모였어요

1887
01:47:19,633 --> 01:47:24,598
‎그런데 아이번이 카메라 가방을
‎로비에 놔두고 나온 거예요

1888
01:47:24,678 --> 01:47:27,682
‎그대로 저녁을 먹으러 갔죠
‎다 먹고 돌아와 보니

1889
01:47:27,762 --> 01:47:28,882
‎가방은 사라졌어요

1890
01:47:29,963 --> 01:47:34,488
‎다시는 녹화한 테이프를
‎찾을 수 없었어요

1891
01:47:36,450 --> 01:47:39,093
‎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하겠죠
‎'뭔 말을 못 해?'

1892
01:47:39,173 --> 01:47:42,055
‎'알몸을 찍은 테이프만
‎쏙 사라졌다는 거네'

1893
01:47:43,657 --> 01:47:46,620
‎그런 분들은 들으세요
‎제가 뭐 하러 거짓말까지 하며

1894
01:47:46,700 --> 01:47:50,543
‎제 신뢰도나 평판 깎아 먹을
‎거짓말을 하겠어요?

1895
01:47:50,623 --> 01:47:53,667
‎고작 5분 웃기겠다고
‎그런 짓을 하진 않아요

1896
01:47:53,747 --> 01:47:55,950
‎테이프가 없어져야 한다는 게
‎중요하다고요

1897
01:47:58,552 --> 01:48:02,557
‎분명히 세상 어딘가에는
‎제가 부끄러운 짓을 한 영상이

1898
01:48:02,637 --> 01:48:04,678
‎돌아다니고 있고
‎전 그걸 되찾고 싶어요

1899
01:48:04,758 --> 01:48:07,922
‎이번 넷플릭스 스페셜이
‎방영되면

1900
01:48:08,002 --> 01:48:09,843
‎정말 많은 사람이
‎이걸 볼 거예요

1901
01:48:09,923 --> 01:48:13,687
‎제발 그 영상을 가진 사람도
‎이걸 봤으면 좋겠어요

1902
01:48:15,930 --> 01:48:18,852
‎그 사람에게 전한다

1903
01:48:19,853 --> 01:48:21,255
‎당신의 거실에

1904
01:48:22,617 --> 01:48:24,338
‎테이프가 있는 거 안다

1905
01:48:26,900 --> 01:48:29,423
‎내겐 5만 달러가 있다

1906
01:48:30,343 --> 01:48:31,705
‎당신 이름이 적힐 수표다

1907
01:48:37,592 --> 01:48:38,832
‎와서 가져가라

1908
01:48:45,840 --> 01:48:51,325
‎지난 25년간 공연하면서
‎전 매년 같은 질문을 받았어요

1909
01:48:51,405 --> 01:48:56,050
‎사람들은 제게 묻죠
‎'코미디를 오래 했잖아요?'

1910
01:48:56,770 --> 01:49:00,253
‎'코미디언 인생에서
‎가장 멋진 순간은 언제였죠?'

1911
01:49:01,055 --> 01:49:03,937
‎전 항상 생각했던 게
‎특정 순간을 콕 집어서

1912
01:49:04,017 --> 01:49:06,020
‎그 순간만
‎강조하고 싶진 않았어요

1913
01:49:06,100 --> 01:49:08,702
‎지난 25년간 이 일을 하며
‎정말 멋진 순간을

1914
01:49:08,782 --> 01:49:10,423
‎셀 수 없이 겪었기 때문이에요

1915
01:49:10,543 --> 01:49:11,585
‎아실 거예요

1916
01:49:11,665 --> 01:49:14,468
‎어머니가
‎제 공연을 많이 보셨고

1917
01:49:14,588 --> 01:49:16,990
‎아들이 성공하는 모습도
‎보셨다는 것

1918
01:49:17,070 --> 01:49:19,993
‎사람을 존중하는
‎어른이 되도록 잘 키우신 것

1919
01:49:20,073 --> 01:49:24,318
‎꿈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까지
‎모두 자랑스러워요

1920
01:49:25,960 --> 01:49:27,842
‎그리고 전 절대로

1921
01:49:27,922 --> 01:49:33,927
‎어떤 날짜나 시간, 사건에
‎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았어요

1922
01:49:34,007 --> 01:49:35,288
‎사람들이 이렇게 묻더라도요

1923
01:49:35,368 --> 01:49:38,452
‎'코미디언 인생에서
‎가장 멋진 순간은 언제였죠?'

1924
01:49:40,013 --> 01:49:41,655
‎그런데 문제는 이거예요

1925
01:49:41,735 --> 01:49:45,900
‎다음 주 월요일에
‎누군가 이걸 물을 수도 있어요

1926
01:49:48,582 --> 01:49:52,145
‎'가브리엘, 코미디언 인생에서
‎가장 멋진 순간은 언제였죠?'

1927
01:49:53,467 --> 01:49:55,068
‎이젠 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

1928
01:50:03,917 --> 01:50:06,080
‎죄송한데 괜히 오해하지 마세요

1929
01:50:07,000 --> 01:50:11,965
‎오늘 공연은 코미디언 인생에서
‎최고의 순간이 아니에요

1930
01:50:14,248 --> 01:50:18,252
‎오늘 공연은
‎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에요

1931
01:50:22,617 --> 01:50:27,942
‎전 내일 죽더라도
‎제가 하고 싶은 걸 다 했어요

1932
01:50:28,022 --> 01:50:29,503
‎아니, 그 이상을요

1933
01:50:37,472 --> 01:50:40,153
‎이제 할 말은
‎이게 마지막이겠군요

1934
01:50:43,837 --> 01:50:45,398
‎하루는 크리스피크림에 갔다가

1935
01:50:45,478 --> 01:50:48,562
‎돌아오는 길에
‎경찰한테 걸려서 차를 세웠어요

1936
01:50:51,205 --> 01:50:53,247
‎우회전해야 하는데
‎좌회전했거든요

1937
01:50:53,327 --> 01:50:55,768
‎집중을 못 해서 그래요
‎도넛 상자 때문에요

1938
01:50:55,850 --> 01:50:57,972
‎'집에 도착하자마자
‎먹어버릴 거야!'

1939
01:50:58,052 --> 01:51:00,293
‎'내 애간장을 녹이다니'

1940
01:51:00,975 --> 01:51:02,697
‎'이 앙큼한 녀석'

1941
01:51:04,218 --> 01:51:06,820
‎집중하지 못한 나머지
‎다른 길로 들어섰어요

1942
01:51:13,427 --> 01:51:14,588
‎몇 분 후

1943
01:51:17,390 --> 01:51:18,752
‎경찰관의 일 처리가
‎너무 늦어요

1944
01:51:18,832 --> 01:51:20,673
‎'안 되겠다
‎너무 오래 걸려'

1945
01:51:20,753 --> 01:51:23,237
‎전 상자를 무릎 위에 올리고
‎뚜껑을 확 젖혔어요

1946
01:51:28,482 --> 01:51:32,205
‎그러고 막 쑤셔 넣으려는 순간
‎경관 나으리가 창 너머로 묻죠

1947
01:51:32,285 --> 01:51:33,887
‎'왜 멈춰 세운 건지
‎아십니까?'

1948
01:51:33,967 --> 01:51:38,612
‎답이 너무 쉬웠어요
‎'냄새가 죽이잖아요!'

1949
01:51:46,100 --> 01:51:47,582
‎로스앤젤레스 여러분

1950
01:51:47,702 --> 01:51:49,062
‎사랑해요

1951
01:51:49,142 --> 01:51:50,503
‎이곳이야말로 제 고향입니다

1952
01:51:51,785 --> 01:51:54,388
‎25년간 감사했습니다

1953
01:51:54,468 --> 01:51:57,912
‎인생 최고의 밤을
‎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

1954
01:51:57,992 --> 01:51:59,753
‎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을게요

1955
01:52:01,315 --> 01:52:02,957
‎감사합니다

1956
01:52:03,037 --> 01:52:04,398
‎감사합니다

1957
01:52:04,478 --> 01:52:08,162
‎빈센트 페르난데스에게
‎이 쇼를 바칩니다

1958
01:52:08,242 --> 01:52:09,803
‎정말로 감사합니다!

1959
01:52:09,883 --> 01:52:14,568
‎여러분, 마르틴에게
‎함성 보내주세요!

1960
01:52:22,657 --> 01:52:27,100
‎"LA 고마워요
‎#플러피왔다감"

1961
01:52:29,263 --> 01:52:32,867
‎오늘 역사를 쓴 사람들에게도
‎박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

1962
01:52:33,547 --> 01:52:38,272
‎바로 여러분과
‎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입니다

1963
01:52:43,397 --> 01:52:47,400
‎감히 말씀드리건대
‎여기 이 녀석

1964
01:52:47,480 --> 01:52:51,645
‎이 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로
‎여러분은 하나가 되었습니다

1965
01:52:51,765 --> 01:52:52,927
‎LA는 하나가 됐습니다

1966
01:52:53,007 --> 01:52:55,688
‎피부색, 인종

1967
01:52:55,808 --> 01:52:58,532
‎믿음, 신앙

1968
01:52:58,612 --> 01:53:02,015
‎배경, 동네
‎그런 것과 상관없이

1969
01:53:02,095 --> 01:53:05,378
‎이곳에 온 모든 분이
‎한마음으로 웃었습니다

1970
01:53:05,458 --> 01:53:08,862
‎가브리엘 이글레시아스가
‎여러분을 단결시킨 겁니다

1971
01:53:08,942 --> 01:53:10,503
‎여러분

1972
01:53:28,402 --> 01:53:32,285
‎꿈을 가진 모든 분께
‎말씀드립니다

1973
01:53:32,365 --> 01:53:35,288
‎저희는 빈민가 출신의

1974
01:53:35,368 --> 01:53:38,012
‎세 멕시코 얼간이들입니다

1975
01:53:38,092 --> 01:53:39,333
‎로스앤젤레스 동부!

1976
01:53:39,413 --> 01:53:40,293
‎LA 동쪽!

1977
01:53:41,095 --> 01:53:42,215
‎롱비치!

1978
01:53:43,017 --> 01:53:44,338
‎윌밍턴!

1979
01:53:45,218 --> 01:53:46,300
‎그렇습니다

1980
01:53:46,940 --> 01:53:48,262
‎잘 들으세요

1981
01:53:49,142 --> 01:53:52,707
‎우리가 꿈을 펼칠 수 있다면
‎여러분도 펼칠 수 있어요

1982
01:53:52,827 --> 01:53:54,748
‎- 부탁이에요
‎- 무슨 꿈이든 좋아요!

1983
01:53:54,868 --> 01:53:57,430
‎- 변명하지 말아요
‎- 안 된다는 말은 무시해요!

1984
01:53:58,072 --> 01:53:59,633
‎절대 변명하지 않는 거예요

1985
01:53:59,713 --> 01:54:01,675
‎우리도 해냈잖아요

1986
01:54:01,755 --> 01:54:05,198
‎오늘 밤
‎이 스페셜을 보신 분 중에는

1987
01:54:05,278 --> 01:54:08,122
‎위대한 걸 이루겠다는
‎꿈을 품게 된 분도 있겠죠

1988
01:54:08,202 --> 01:54:10,403
‎전 몇 년 전에

1989
01:54:10,483 --> 01:54:13,367
‎필라델피아에서
‎케빈 하트를 봤어요

1990
01:54:13,447 --> 01:54:16,770
‎풋볼 경기장에서
‎이런 쇼를 하고 있었어요

1991
01:54:16,890 --> 01:54:21,415
‎전 그랬죠 '저 사람이 했으면
‎나도 할 수 있어'

1992
01:54:25,258 --> 01:54:27,660
‎어디선가 이 스페셜을
‎보시는 분도 그러길 바랍니다

1993
01:54:27,742 --> 01:54:31,305
‎'그래?
‎그럼 나도 할 수 있어'

1994
01:54:32,105 --> 01:54:34,988
‎여러분의 꿈이 무엇이든
‎꿈을 위해 노력하세요

1995
01:54:35,068 --> 01:54:38,312
‎노력하고, 자신을 내던지고
‎그냥 하면 돼요

1996
01:55:17,485 --> 01:55:22,485
‎자막: 전민석

1997
01:55:25,638 --> 01:55:27,842
‎그래서 말인데요
‎진짜 알몸이었어요?

1998
01:55:27,962 --> 01:55:29,082
‎알몸이 됐냐고요?

1999
01:55:29,162 --> 01:55:31,925
‎무대 위에서
‎불알을 딸랑거렸다니까요!

2000
01:55:34,848 --> 01:55:38,492
‎"플러피는 돌아온다…"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