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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6,006 --> 00:00:07,924
‎저는 리스 페레이라예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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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Official YIFY movies site:
YTS.MX

4
00:00:08,008 --> 00:00:11,469
‎여자 몸에 갇힌 트럭 운전사죠

5
00:00:11,970 --> 00:00:16,141
‎내가 못생겼지만 매력있는지
‎적당히 못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

6
00:00:16,766 --> 00:00:19,728
‎털털하면서도 우아해요

7
00:00:19,811 --> 00:00:23,523
‎부자는 아니지만
‎취향은 고급지고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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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23,606 --> 00:00:25,817
‎소수의 누군가에겐 날씬하고

9
00:00:25,900 --> 00:00:28,403
‎대부분이 생각하기엔
‎뚱뚱한 편일 테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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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30,280 --> 00:00:33,199
‎키는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아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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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37,120 --> 00:00:40,206
‎만약 당신도 나처럼
‎어중간한 사람이라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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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0,290 --> 00:00:42,083
‎따라오세요, 당신을 위한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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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2,167 --> 00:00:43,043
‎"리스 페레이라의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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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43,126 --> 00:00:43,960
‎어른 되는 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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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1,071 --> 00:01:14,199
‎안녕하세요, 신사숙녀
‎그리고 논바이너리 여러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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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4,282 --> 00:01:15,408
‎우리 엄마도 안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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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5,492 --> 00:01:19,621
‎여기 계신 여러분과
‎넷플릭스로 보고 계신 분들도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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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19,704 --> 00:01:20,789
‎감사합니다

19
00:01:21,748 --> 00:01:25,168
‎오늘 혼자 오신 여성분 계세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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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27,504 --> 00:01:28,505
‎그래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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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28,588 --> 00:01:32,050
‎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
‎많은 걸 배우게 되니까요

22
00:01:32,133 --> 00:01:33,635
‎우선 열정을 배워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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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33,718 --> 00:01:36,096
‎'그래, 나 지금 배란 중이야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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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38,932 --> 00:01:40,058
‎헌신도 배우고

25
00:01:40,141 --> 00:01:43,353
‎삶의 태도도 배워요
‎열려있는 자세 말이에요

26
00:01:43,436 --> 00:01:47,107
‎'온 우주의 기운이
‎나한테만 쏟아지게 해주세요'

27
00:01:49,859 --> 00:01:52,529
‎친구랑 함께 오신 분도 계신가요?

28
00:01:54,906 --> 00:01:57,909
‎들으셨어요?
‎이렇게 사람들에 대해 배우는 거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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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:57,992 --> 00:02:00,078
‎엉망이 따로 없어요

30
00:02:00,161 --> 00:02:03,540
‎'뭐 하는 거야? 나도 몰라'
‎이러고 있잖아요

31
00:02:03,623 --> 00:02:06,918
‎그럼 이번엔 커플끼리 오신 분?

32
00:02:08,503 --> 00:02:12,674
‎모를 수가 없겠네요
‎'커플? 이 여자 내 거예요'

33
00:02:12,757 --> 00:02:16,803
‎의심의 여지가 없어요
‎벌써 한바탕 지나간 거죠

34
00:02:16,886 --> 00:02:18,263
‎지지고 볶고 했다고요

35
00:02:18,346 --> 00:02:21,432
‎마치 발에 길들여진
‎오래된 신발처럼 말이죠

36
00:02:21,516 --> 00:02:23,893
‎오래돼서 이제 굳은살도
‎안 생기는 신발이에요

37
00:02:24,561 --> 00:02:28,273
‎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도
‎대화를 통해 알게 돼요

38
00:02:28,356 --> 00:02:30,692
‎대부분은 다툼으로 끝나지만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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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30,775 --> 00:02:33,903
‎하자는 대로 다 해주는 사람은
‎만나지 마세요

40
00:02:33,987 --> 00:02:38,408
‎그래봤자 2년짜리니까요
‎본인이 섹시하다는 가정하에요

41
00:02:40,076 --> 00:02:44,205
‎당신을 기쁘게 만드는 사람을
‎만나야 해요

42
00:02:44,289 --> 00:02:45,373
‎그것도 오래는 못 가겠지만

43
00:02:45,456 --> 00:02:48,459
‎대화가 통하고

44
00:02:48,960 --> 00:02:51,129
‎함께 논쟁할만한 상대를 만나면

45
00:02:51,212 --> 00:02:53,214
‎'그래, 리스펙'
‎이렇게 말할 수라도 있죠

46
00:02:55,842 --> 00:02:58,803
‎늘 져주는 사람을 만나는 건
‎최악이에요

47
00:02:58,887 --> 00:03:01,389
‎'알았어, 사랑해'
‎이런 말만 반복하는데

48
00:03:01,472 --> 00:03:02,557
‎거기다 뭐라고 하겠어요

49
00:03:04,017 --> 00:03:05,101
‎'딱해라!'

50
00:03:07,437 --> 00:03:10,607
‎저번에 넷플릭스에 나왔을 때
‎전 임신 중이었어요

51
00:03:10,690 --> 00:03:12,317
‎엄청나게 임신 중이었죠

52
00:03:13,651 --> 00:03:15,403
‎맹세코 지금은 아니에요

53
00:03:20,533 --> 00:03:22,660
‎아이를 낳은 직후에는
‎변명이 통했죠

54
00:03:22,744 --> 00:03:24,913
‎'애 낳은 지 얼마 안 됐으니까'

55
00:03:25,413 --> 00:03:27,749
‎애가 벌써 세 살이라
‎이제 말도 해요

56
00:03:28,499 --> 00:03:29,792
‎이건 그냥 살이죠

57
00:03:30,543 --> 00:03:32,754
‎그래서 좋아요
‎엄마로 사는 거 말이에요

58
00:03:32,837 --> 00:03:35,256
‎엄마로 사는 건 좋은데
‎부수적인 것들에

59
00:03:35,340 --> 00:03:37,175
‎아직 익숙하질 못해요

60
00:03:37,258 --> 00:03:40,011
‎아들이 생후 몇 개월인지
‎세는 법도 몰랐고요

61
00:03:40,094 --> 00:03:42,472
‎뭐 하나 아는 게 없었죠

62
00:03:42,555 --> 00:03:45,975
‎와츠앱 그룹 채팅 같은 것도
‎별로 안 좋아하고

63
00:03:46,059 --> 00:03:47,018
‎온갖 수업이며…

64
00:03:47,101 --> 00:03:50,188
‎기어 다니기 수업인지 뭔지는
‎데려갈 생각도 못 했어요

65
00:03:51,064 --> 00:03:54,776
‎엄마로 사는 게 이전 세대보다
‎세 배는 힘들어졌어요

66
00:03:54,859 --> 00:03:56,611
‎이전 세대의 엄마들은

67
00:03:56,694 --> 00:03:59,280
‎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는 걸

68
00:03:59,364 --> 00:04:00,490
‎조용히 혼자 해냈죠

69
00:04:01,074 --> 00:04:02,075
‎그게 다였어요

70
00:04:02,158 --> 00:04:03,284
‎하지만 지금은 달라요

71
00:04:03,368 --> 00:04:06,246
‎똑같이 엄마가 되는 건데도
‎모든 일이 공개적이죠

72
00:04:06,329 --> 00:04:08,706
‎전부 다 인플루언서처럼
‎사는 세상이니까요

73
00:04:08,790 --> 00:04:12,001
‎팔로워가 7명뿐인데도
‎'어머, 여러분'

74
00:04:12,085 --> 00:04:13,628
‎다들 그러잖아요

75
00:04:14,212 --> 00:04:15,046
‎안 그래요?

76
00:04:15,880 --> 00:04:20,176
‎저는 아들을 낳고 가장 큰 고민이

77
00:04:20,260 --> 00:04:21,636
‎아이 사진을 올리는 문제였어요

78
00:04:21,719 --> 00:04:24,430
‎요즘 사람들은
‎다 한 번씩 고민하는 문제죠

79
00:04:24,514 --> 00:04:25,807
‎저는 안 올리기로 했어요

80
00:04:26,349 --> 00:04:29,894
‎'애가 못생겼으니까
‎사진도 안 올리는 거겠지'

81
00:04:32,021 --> 00:04:34,399
‎'아빠랑 하나도 안 닮았을 거야'

82
00:04:34,983 --> 00:04:36,109
‎'#헤픈여자'

83
00:04:39,112 --> 00:04:42,365
‎'그래, 올려버리자'
‎이렇게 되는 거죠

84
00:04:42,448 --> 00:04:45,159
‎'소식을 나누면
‎엄마들끼리도 연대하는 거야'

85
00:04:45,243 --> 00:04:48,538
‎'모유 수유하는 사진을 올려야지'

86
00:04:48,621 --> 00:04:51,082
‎모유 수유라… 참으로 아름답죠

87
00:04:54,294 --> 00:04:56,629
‎'노출증 환자 같으니'

88
00:04:57,297 --> 00:05:00,508
‎'모유 수유를 핑계로
‎가슴 사진을 올리네'

89
00:05:00,591 --> 00:05:03,469
‎'이렇게 헤플 수가, #헤픈여자'

90
00:05:04,971 --> 00:05:08,308
‎'순진한 아기를
‎노출증에 이용하다니'

91
00:05:08,391 --> 00:05:11,227
‎'가슴도 못생겼어
‎조그만데다 짝가슴이네'

92
00:05:12,437 --> 00:05:13,438
‎'축복을 빌어요'

93
00:05:16,399 --> 00:05:17,900
‎뾰족한 수가 없어요

94
00:05:20,028 --> 00:05:21,654
‎뭘 해도 욕을 먹죠

95
00:05:22,405 --> 00:05:23,281
‎안 그래요?

96
00:05:23,781 --> 00:05:28,244
‎'모든 의견은 존중받아야 하니까
‎가슴 얘긴 당신이 맞아요'

97
00:05:28,745 --> 00:05:30,663
‎'젖병 물고 있는
‎사진이나 올릴게요' 하면

98
00:05:30,747 --> 00:05:33,833
‎'젠장, 짜증 나는 여편네'

99
00:05:33,916 --> 00:05:35,752
‎'모유 수유를 함으로써'

100
00:05:35,835 --> 00:05:39,464
‎'형성되는 유대감이
‎얼마나 중요한데'

101
00:05:39,547 --> 00:05:41,174
‎'아이 인성을 망치고 있어'

102
00:05:41,257 --> 00:05:43,843
‎'미래의 범죄자를 키우고 있네'

103
00:05:46,387 --> 00:05:48,598
‎'당신의 가정을 축복합니다'

104
00:05:48,681 --> 00:05:49,599
‎됐거든요

105
00:05:50,808 --> 00:05:52,477
‎별다른 방법이 없어요

106
00:05:52,560 --> 00:05:55,521
‎우린 이상하고 어려운 세대니까요

107
00:05:56,105 --> 00:05:59,859
‎출산을 막 하고 나면
‎그렇게 외로울 수가 없어요

108
00:05:59,942 --> 00:06:03,488
‎사람들이 전시하는 거랑
‎현실은 너무 다르거든요

109
00:06:03,571 --> 00:06:05,073
‎아주 미쳐버리는 거예요

110
00:06:05,156 --> 00:06:07,575
‎애를 낳으면 평소보다
‎좀 더 미친 상태가 되죠

111
00:06:08,409 --> 00:06:10,244
‎호르몬이 흘러넘치고

112
00:06:10,328 --> 00:06:11,829
‎젖꼭지는 다 갈라지죠

113
00:06:11,913 --> 00:06:14,040
‎몸은 성한 데가 없어요

114
00:06:14,123 --> 00:06:16,334
‎'여긴 어디, 나는 누구' 하는 거죠

115
00:06:16,417 --> 00:06:19,045
‎'애가 태어나니
‎저절로 엄마가 되던데요'

116
00:06:19,128 --> 00:06:20,380
‎헛소리!

117
00:06:22,882 --> 00:06:25,134
‎젖을 짜내는 기분이
‎얼마나 끔찍한데요

118
00:06:25,218 --> 00:06:27,512
‎45분 동안 말이죠

119
00:06:29,263 --> 00:06:31,891
‎끔찍한 생각을 할 시간이
‎아주 많아요

120
00:06:37,438 --> 00:06:39,816
‎'송아지 롤라'

121
00:06:41,943 --> 00:06:46,906
‎'롤라는 머리가 있지
‎엉덩이도 아직 있어'

122
00:06:46,989 --> 00:06:51,077
‎'애를 아직 안 낳아서
‎엉덩이가 멀쩡하네'

123
00:06:51,744 --> 00:06:56,082
‎'롤라는 미혼이라네'

124
00:06:56,165 --> 00:06:56,999
‎그러니까…

125
00:06:59,460 --> 00:07:00,753
‎너무 피곤한 거예요

126
00:07:00,837 --> 00:07:05,466
‎잠도 못 자고 밥도 잘 못 먹으면
‎사람이 미쳐버리죠

127
00:07:05,550 --> 00:07:09,887
‎분만 직후에 병문안 같은 건
‎가는 게 아니에요

128
00:07:09,971 --> 00:07:12,432
‎기운 차릴 시간이 좀 있어야죠

129
00:07:12,515 --> 00:07:15,560
‎오지랖은 넣어둬요
‎찾아올 필요 없으니까

130
00:07:16,227 --> 00:07:18,813
‎임산부한테 농담도 좀 하지 말아요

131
00:07:18,896 --> 00:07:21,357
‎누가 웃기기라도 하면 우린…

132
00:07:22,650 --> 00:07:23,484
‎관둬요

133
00:07:39,333 --> 00:07:40,877
‎오, 주여…

134
00:07:44,422 --> 00:07:45,381
‎참 다행이에요

135
00:07:46,924 --> 00:07:48,926
‎예수님이 부활하셔서 참 좋아요

136
00:07:49,886 --> 00:07:51,012
‎사흘째 되는 날 말이죠

137
00:07:51,804 --> 00:07:54,140
‎사흘 동안 죽는 것도
‎나쁘지 않네요

138
00:07:55,391 --> 00:07:56,642
‎딱 사흘만요

139
00:07:58,269 --> 00:08:00,646
‎여덟 시간만 자도
‎피부에서 광이 나는데

140
00:08:00,730 --> 00:08:02,398
‎사흘이면 얼마나 좋을까요

141
00:08:07,445 --> 00:08:09,447
‎사람들에게 당신의 소중함도
‎일깨워주고요

142
00:08:09,530 --> 00:08:11,032
‎'참 좋은 사람이었는데'

143
00:08:12,867 --> 00:08:15,578
‎이렇게 말할 기회를 주는 거죠
‎'내 평생의 사랑이었어'

144
00:08:15,661 --> 00:08:19,916
‎'그녀가 살아있었다면
‎청혼이라도 했을 텐데'

145
00:08:21,751 --> 00:08:23,169
‎사흘만…

146
00:08:24,295 --> 00:08:27,256
‎그러고는 머리에 힘도 주고
‎쫙 빼입고 나타나는 거죠

147
00:08:29,675 --> 00:08:30,801
‎돌아버리는 거예요!

148
00:08:33,179 --> 00:08:37,225
‎온통 호르몬이 난리죠
‎몸과 뇌를 지배해요

149
00:08:37,308 --> 00:08:40,478
‎애를 낳고 나면 맞는 옷도 없어요

150
00:08:40,561 --> 00:08:43,231
‎게다가 콜롬비아에서는

151
00:08:43,314 --> 00:08:48,444
‎출산 직후에 아기를
‎호적에 올려야 하잖아요?

152
00:08:48,528 --> 00:08:51,614
‎그렇게 평생을 싫어할 이름을
‎지어주는 거예요

153
00:08:52,615 --> 00:08:55,910
‎어차피 바꿀 테니까요
‎리세스 요한나로 평생 살진 않겠죠

154
00:08:56,410 --> 00:08:58,871
‎리세스 요하나 페레이라
‎오르도녜스는 너무 길잖아요

155
00:08:58,955 --> 00:09:01,874
‎짧은 이름이 잘 팔리죠, 두둥

156
00:09:02,833 --> 00:09:03,668
‎탁

157
00:09:04,210 --> 00:09:08,589
‎봐요, 저기 웃고 계신 분도
‎이름이 끔찍한가 보네요

158
00:09:09,340 --> 00:09:13,594
‎원래 라틴 사람들 취향이 구려요
‎저만 해도

159
00:09:13,678 --> 00:09:18,057
‎'내 쇼니까 내 맘대로
‎반지 여섯 개 껴야지' 했잖아요

160
00:09:20,017 --> 00:09:21,435
‎머리도 제 아이디어인데

161
00:09:21,519 --> 00:09:25,439
‎이쪽 얼굴로는
‎바이킹 마을 약탈이라도 할 기세고

162
00:09:25,523 --> 00:09:27,775
‎이쪽 얼굴은 가냘픈 마리마르라도
‎쫓아가야 할 것 같죠

163
00:09:27,858 --> 00:09:30,528
‎다 하고 싶은데 어떡해요

164
00:09:35,283 --> 00:09:38,995
‎우리는 지금 과열된 시대에
‎살고 있어요

165
00:09:39,078 --> 00:09:41,872
‎어떤 식이냐면

166
00:09:41,956 --> 00:09:44,125
‎아이랑 같이 그림을 그리는데

167
00:09:44,208 --> 00:09:46,419
‎얼굴도 그리고
‎풍선에, 폭포에 온갖 걸 그리죠

168
00:09:46,502 --> 00:09:48,004
‎그럼 애가 잠을 안 자고…

169
00:09:49,755 --> 00:09:52,133
‎너무 과한 세대예요

170
00:09:52,216 --> 00:09:53,843
‎사이에 낀 세대이기도 해요

171
00:09:53,926 --> 00:09:57,847
‎사랑을 주기보단 요구하는
‎부모님들 손에 컸죠

172
00:09:58,347 --> 00:09:59,557
‎답이 없어요

173
00:09:59,640 --> 00:10:03,686
‎좋은 부모 밑에서 컸으니
‎우린 좋은 자녀가 돼야 해요

174
00:10:04,854 --> 00:10:06,731
‎부모님들도 그걸 알고요

175
00:10:07,565 --> 00:10:10,776
‎그래서 팬데믹이며
‎격리가 시작되자

176
00:10:10,860 --> 00:10:13,321
‎부모님까지 돌봐야 한다는 걸
‎깨닫게 됐죠

177
00:10:14,363 --> 00:10:17,241
‎이전 세대 부모님들은
‎또 다른 자식인 거예요

178
00:10:17,325 --> 00:10:20,202
‎부모처럼 행동하질 않죠
‎빨리 커야 했으니까요

179
00:10:21,537 --> 00:10:23,331
‎20대에 너무 일찍 결혼해서

180
00:10:23,414 --> 00:10:25,791
‎자기 삶을 살 기회가
‎없었던 거예요

181
00:10:25,875 --> 00:10:29,128
‎그래서 40대, 50대가
‎되면 10대처럼 행동하죠

182
00:10:29,795 --> 00:10:31,172
‎빨리 커서 그래요

183
00:10:32,882 --> 00:10:34,925
‎부모님이 애가 되는 거죠

184
00:10:35,468 --> 00:10:37,345
‎현대 사회를 살아가려면

185
00:10:37,428 --> 00:10:41,390
‎스스로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
‎가르쳐야 하니까요

186
00:10:41,474 --> 00:10:44,393
‎돈을 모아
‎최신식 휴대전화를 사 드리죠

187
00:10:44,477 --> 00:10:47,146
‎시간과 돈을 들여서
‎사용 방법도 알려드려요

188
00:10:47,229 --> 00:10:49,649
‎슬로모션으로 영상을 만들어서

189
00:10:50,566 --> 00:10:52,360
‎이해하시도록 알려드리죠

190
00:10:52,443 --> 00:10:55,905
‎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요?
‎이렇게 해도 전화는 안 받아요

191
00:10:55,988 --> 00:10:57,365
‎예를 들어

192
00:10:57,865 --> 00:10:59,075
‎응급 상황이 생기면

193
00:10:59,158 --> 00:11:02,036
‎'여기 우리가 있잖니' 하고
‎말씀하시겠죠

194
00:11:02,119 --> 00:11:02,995
‎거짓말!

195
00:11:03,996 --> 00:11:07,124
‎부모님 집에서 나오면
‎그걸로 끝이에요

196
00:11:07,208 --> 00:11:09,377
‎부모님은 아프고 지치고
‎우린 다 이해할 테니까요

197
00:11:10,086 --> 00:11:12,171
‎그렇게 전화를
‎절대 안 받으시는 거죠

198
00:11:12,254 --> 00:11:15,216
‎그러고는
‎'얘야, 우리가 기계를 잘 몰라'

199
00:11:15,299 --> 00:11:16,634
‎뻥 치지 말아요!

200
00:11:17,343 --> 00:11:20,012
‎트위티 이모티콘
‎보내는 것도 봤거든요

201
00:11:20,096 --> 00:11:20,930
‎보세요

202
00:11:29,980 --> 00:11:31,315
‎우리도 알아요

203
00:11:31,399 --> 00:11:33,359
‎이제 많은 걸 이해하죠

204
00:11:33,442 --> 00:11:37,029
‎나이가 들면 어른이 되는데

205
00:11:37,113 --> 00:11:39,824
‎우리 세대는
‎완전히 어른은 아니에요

206
00:11:39,907 --> 00:11:42,243
‎나이만 어른이지

207
00:11:42,326 --> 00:11:43,494
‎성숙하지 못하죠

208
00:11:44,620 --> 00:11:46,247
‎정말이에요

209
00:11:47,081 --> 00:11:50,126
‎전 서른다섯이고 아들이 있어요
‎이게 뭔 개소리예요, 그렇죠?

210
00:11:51,252 --> 00:11:54,046
‎받아들이질 못하는 거예요

211
00:11:56,799 --> 00:11:57,800
‎우린 다 그래요

212
00:11:57,883 --> 00:12:01,846
‎요즘 어른은
‎이전 세대 어른들과는 달라요

213
00:12:01,929 --> 00:12:05,516
‎제가 어렸을 때
‎서른다섯은 늙은 거였거든요

214
00:12:05,599 --> 00:12:09,228
‎서른다섯이면 살날이
‎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했어요

215
00:12:10,354 --> 00:12:11,981
‎이젠 늙은 것도 아니죠

216
00:12:12,064 --> 00:12:14,358
‎나이는 어른이어도 아직 애예요

217
00:12:14,442 --> 00:12:20,156
‎어른의 일을 하면서
‎어른들이 받는 월급을 받긴 하죠

218
00:12:20,239 --> 00:12:22,950
‎왜냐고요?
‎키워야 할 자녀가 계시니까요

219
00:12:23,033 --> 00:12:24,618
‎우리 세대는 그래요

220
00:12:24,702 --> 00:12:26,036
‎철부지들이죠

221
00:12:26,120 --> 00:12:28,998
‎자라기를 거부하는 세대예요

222
00:12:29,081 --> 00:12:31,709
‎애 같은 어른들이라고요

223
00:12:32,877 --> 00:12:35,045
‎어른 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

224
00:12:35,129 --> 00:12:37,715
‎어릴 때부터 계속 듣는 얘기잖아요

225
00:12:37,798 --> 00:12:40,342
‎어른들은 꼭 이런 걸 물어보죠

226
00:12:40,426 --> 00:12:42,887
‎특히 애들이랑
‎대화하는 법을 모르면

227
00:12:42,970 --> 00:12:45,473
‎'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니?'
‎하고 물어봐요

228
00:12:46,015 --> 00:12:48,726
‎만약 그때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

229
00:12:48,809 --> 00:12:50,478
‎'망할, 나이 먹기 싫어요!'라고
‎말했겠죠

230
00:12:53,814 --> 00:12:54,648
‎안 그래요?

231
00:12:54,732 --> 00:12:58,861
‎어른들은 늘 결정하라고
‎등을 떠밀어 왔어요

232
00:12:58,944 --> 00:13:03,073
‎그래서 우린 우울, 걱정, 충동을
‎가진 어른으로 컸죠

233
00:13:03,157 --> 00:13:06,076
‎모든 게 빠르게 크는 시대예요

234
00:13:06,160 --> 00:13:09,538
‎다음 화로 넘어가는
‎그 16초를 못 기다리죠

235
00:13:09,622 --> 00:13:12,333
‎모든 게 너무나도 빨라요

236
00:13:12,416 --> 00:13:15,294
‎동시에 퀄리티나
‎지속성도 엄청 따지죠

237
00:13:16,837 --> 00:13:18,547
‎요즘 시대는

238
00:13:18,631 --> 00:13:22,051
‎의욕이 넘치고
‎과도한 낙관주의에 시달려요

239
00:13:22,134 --> 00:13:24,595
‎'뭘 하고 싶어?
‎진심을 다해 빌어봐'

240
00:13:25,513 --> 00:13:27,848
‎'진심으로 바라고'

241
00:13:27,932 --> 00:13:30,434
‎'인내심을 갖고 노력하면
‎다 이루어질 거야'

242
00:13:31,852 --> 00:13:35,189
‎그런데 우린 이런 세대잖아요
‎'내버려 둬, 어떻게든 되겠지'

243
00:13:36,941 --> 00:13:40,444
‎인내심을 가지라고 누가 그래요?

244
00:13:40,528 --> 00:13:41,987
‎그런 사람 아무도 없어요

245
00:13:42,571 --> 00:13:45,324
‎연애할 때 뭔가 안 맞으면
‎'그냥 헤어져'

246
00:13:45,407 --> 00:13:48,494
‎'널 울리는 남자는
‎만날 필요도 없어'

247
00:13:50,454 --> 00:13:51,497
‎웃기지 말라고 해요!

248
00:13:52,665 --> 00:13:56,794
‎원래 사랑할수록
‎우릴 미치게 하는 법이에요

249
00:13:56,877 --> 00:13:59,421
‎사랑하기 때문에
‎눈물도 흘리는 거죠

250
00:13:59,505 --> 00:14:00,673
‎아이들만 해도 그래요

251
00:14:00,756 --> 00:14:03,384
‎우리가 제일 사랑하면서도
‎증오하잖아요

252
00:14:03,467 --> 00:14:04,969
‎한두 번이 아닐 거예요

253
00:14:06,095 --> 00:14:09,014
‎예를 들어, 사랑하는 관계에서

254
00:14:09,098 --> 00:14:13,143
‎일주일에 한두 번쯤
‎'젠장, 내가 왜 이러고 있지?'

255
00:14:13,769 --> 00:14:15,896
‎이런 의문이 들지 않는다면

256
00:14:18,107 --> 00:14:19,316
‎그건 진짜 사랑이 아니에요

257
00:14:22,403 --> 00:14:25,322
‎그리고 지나치게 낙관적인
‎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죠

258
00:14:25,406 --> 00:14:28,492
‎'하고 싶은 게 뭐니?
‎뭐든지 할 수 있단다'

259
00:14:28,576 --> 00:14:29,660
‎글쎄, 아닐걸요

260
00:14:30,244 --> 00:14:33,956
‎듣기 좋은 소리인 데다
‎그런 동기부여가 좋긴 하죠

261
00:14:34,039 --> 00:14:36,792
‎하지만 하고 싶은 걸
‎다 하고 살 순 없어요

262
00:14:36,876 --> 00:14:38,752
‎못하는 게 있을 수도 있잖아요

263
00:14:38,836 --> 00:14:42,882
‎우리가 잘하는 것도 있고
‎남이 잘하는 것도 있는 거죠

264
00:14:42,965 --> 00:14:46,635
‎'꿈의 힘을 믿으세요
‎꿈꾼다면, 할 수 있습니다'

265
00:14:47,303 --> 00:14:51,181
‎글쎄, 라틴 아메리카에서는
‎더 힘들걸요

266
00:14:53,517 --> 00:14:54,935
‎저는 어렸을 때

267
00:14:55,019 --> 00:14:59,481
‎피겨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

268
00:15:01,275 --> 00:15:03,068
‎쿠쿠타에 살았는데 말이죠

269
00:15:04,069 --> 00:15:06,780
‎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

270
00:15:09,783 --> 00:15:10,618
‎어떤 곳이냐면…

271
00:15:11,118 --> 00:15:13,996
‎우리 나라 사람들은
‎계절에 대해 잘 모르죠

272
00:15:14,079 --> 00:15:17,958
‎그 동네엔
‎망할 여름만 계속되니까요

273
00:15:18,918 --> 00:15:20,336
‎그나마 좀 추운 날에

274
00:15:20,419 --> 00:15:23,714
‎망고나무 그늘에 서 있으면
‎37도쯤 돼요

275
00:15:24,757 --> 00:15:25,591
‎그래요

276
00:15:25,674 --> 00:15:29,553
‎'남 탓하지 마
‎모든 건 너에게 달렸어'

277
00:15:32,014 --> 00:15:34,725
‎그렇다고 쳐요
‎남 탓은 하지 말자고요

278
00:15:34,808 --> 00:15:36,852
‎모든 책임은 우리한테 있는 거죠

279
00:15:37,353 --> 00:15:40,064
‎내가 피겨를 못 한 것도요!

280
00:15:41,857 --> 00:15:43,275
‎내 다리가 짧은 탓이에요

281
00:15:44,568 --> 00:15:49,573
‎피겨 스케이팅은 고도의 훈련을
‎요구하는 운동이니까요

282
00:15:50,199 --> 00:15:51,992
‎주제를 알아야 했던 거죠

283
00:15:54,119 --> 00:15:56,705
‎그러니까 꿈을 꾸더라도

284
00:15:56,789 --> 00:15:59,291
‎주제를 알고
‎시간 낭비를 말아야 해요

285
00:15:59,375 --> 00:16:01,669
‎내가?
‎감히 프로 스케이트 선수를?

286
00:16:02,169 --> 00:16:03,879
‎선수들의 삶은 100% 희생이니까요

287
00:16:03,963 --> 00:16:07,049
‎선수들은 존경받아 마땅해요

288
00:16:07,132 --> 00:16:08,842
‎특히 라틴 선수들은 말이죠

289
00:16:09,343 --> 00:16:12,471
‎엄청난 희생이 따라요

290
00:16:13,055 --> 00:16:16,809
‎평생 닭가슴살만
‎먹는 사람들이에요

291
00:16:19,520 --> 00:16:20,354
‎저는…

292
00:16:20,437 --> 00:16:24,775
‎마약이나 술은 안 하지만
‎식탐을 생각하면…

293
00:16:25,859 --> 00:16:28,320
‎살사 소스도 포기 못 하죠

294
00:16:32,866 --> 00:16:34,910
‎아니에요

295
00:16:35,661 --> 00:16:38,789
‎꿈은 꾸되, 주제도 알아야 해요

296
00:16:38,872 --> 00:16:41,542
‎만약 우리가 어렸을 때

297
00:16:41,625 --> 00:16:43,377
‎삼각비나 가르칠 게 아니라

298
00:16:43,460 --> 00:16:46,255
‎'네가 잘하는 건 뭐니?' 하고
‎물어봤으면 좋았겠죠

299
00:16:46,338 --> 00:16:48,340
‎학교에선 역량에 맞게
‎교육을 안 해줘요

300
00:16:48,424 --> 00:16:50,592
‎'꿈을 가져' 아니면
‎'저런, 안 되겠네' 그러죠

301
00:16:51,176 --> 00:16:52,011
‎주제를 알라고요

302
00:16:52,094 --> 00:16:54,680
‎참 감사하게도
‎저는 어릴 때부터 알았어요

303
00:16:54,763 --> 00:16:56,473
‎나중에 뭐가 될지 말이에요

304
00:16:56,557 --> 00:16:59,852
‎학교에 다닐 땐
‎저한테 다들 그랬어요

305
00:16:59,935 --> 00:17:03,564
‎'페레이라, 좀!'

306
00:17:05,024 --> 00:17:08,152
‎'일어나서 말해봐요'
‎대학에서도 그랬죠, 보세요

307
00:17:17,578 --> 00:17:20,706
‎요즘처럼 행복이 의무인 시대에는

308
00:17:20,789 --> 00:17:23,375
‎행복하기가 더 어려워요

309
00:17:23,876 --> 00:17:27,004
‎늘 스스로를 누군가와 비교하는데

310
00:17:27,087 --> 00:17:28,505
‎이게 정말 치명적이거든요

311
00:17:28,589 --> 00:17:32,718
‎셀럽들을 보면 뭐든
‎할 수 있을 것 같죠, 집어치워요!

312
00:17:33,886 --> 00:17:36,847
‎싱글이라면 꼭 누군가
‎더 우월한 사람이 있어요

313
00:17:36,930 --> 00:17:39,349
‎'싱글인데 섹시해'

314
00:17:39,433 --> 00:17:41,810
‎'저 여자는 운동도 하고
‎나보다 적게 먹어'

315
00:17:41,894 --> 00:17:44,521
‎'저렇게 보여도
‎재치 있는 사람이야'

316
00:17:45,022 --> 00:17:48,400
‎'호주 사람들이랑
‎술 먹고 어울리기도 해'

317
00:17:52,446 --> 00:17:56,617
‎'나도 할 수 있어' 하고는
‎용기를 내죠

318
00:17:56,700 --> 00:18:00,120
‎사무실 머저리나 만나긴 싫어

319
00:18:03,207 --> 00:18:04,708
‎그럴 수 있잖아요

320
00:18:05,793 --> 00:18:10,422
‎외국인들이 많은 곳에 가서
‎친구들이랑 생일을 보내요

321
00:18:10,923 --> 00:18:13,926
‎제일 못생긴 친구들을
‎데려가는 거죠

322
00:18:15,886 --> 00:18:19,056
‎그럼 늘 헴스워스와 먼 친척인
‎호주 사람이 있기 마련이에요

323
00:18:19,139 --> 00:18:21,391
‎DNA 한 방울이라도
‎섞였으면 됐어요

324
00:18:22,893 --> 00:18:24,311
‎'그럴 수 있다'

325
00:18:24,394 --> 00:18:25,979
‎그 남자는 콜롬비아에서

326
00:18:26,063 --> 00:18:30,150
‎커피 종이컵에
‎구멍 뚫는 기계를 제조하죠

327
00:18:30,234 --> 00:18:32,820
‎선진국 사람들은
‎그렇게 돈을 벌어요

328
00:18:32,903 --> 00:18:34,113
‎합법이에요

329
00:18:36,365 --> 00:18:38,242
‎영어도 할 줄 알아요

330
00:18:38,325 --> 00:18:40,452
‎저도 취해서 영어를 하죠
‎그럴 수 있잖아요

331
00:18:45,040 --> 00:18:47,292
‎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

332
00:18:47,376 --> 00:18:49,586
‎진심을 다해 꿈꾸는 얘기도 하겠죠

333
00:18:49,670 --> 00:18:52,464
‎꿈을 꿔야 한다고 생각도 하고

334
00:18:52,548 --> 00:18:56,885
‎계속 바라고, 성취하고
‎목표를 정해야겠죠?

335
00:18:56,969 --> 00:19:00,889
‎'오래 못 만날 사람이네
‎더 나은 사람을 찾아야 해'

336
00:19:00,973 --> 00:19:02,224
‎'제대로 된 호주 사람'

337
00:19:02,307 --> 00:19:04,726
‎'아니면 호주 사람 같은
‎콜롬비아인도 좋아'

338
00:19:05,811 --> 00:19:07,855
‎꿈꾸던 남자를 만나는 거예요

339
00:19:07,938 --> 00:19:11,108
‎꿈은 어떻게 꾸느냐가
‎중요한 거예요

340
00:19:11,692 --> 00:19:12,818
‎'스스로 개척하라'

341
00:19:13,777 --> 00:19:16,613
‎꿈의 남자를 목표로 정하는 거예요

342
00:19:16,697 --> 00:19:19,950
‎뭐, 첫째 부인은 아닐 수도 있겠죠

343
00:19:21,285 --> 00:19:24,663
‎두 번째나 세 번째 부인

344
00:19:24,746 --> 00:19:26,665
‎아니면 일 년 반짜리
‎정부가 될 수도 있죠

345
00:19:27,374 --> 00:19:29,376
‎하지만 충분히 가능해요
‎가질 수 있다고요

346
00:19:29,459 --> 00:19:30,502
‎'스스로 개척하라'

347
00:19:31,003 --> 00:19:32,629
‎꿈꾸던 남자가 있잖아요

348
00:19:32,713 --> 00:19:35,090
‎돈이 떨어졌을 수도 있어요

349
00:19:35,174 --> 00:19:37,968
‎이혼 비용이 만만찮으니까요

350
00:19:38,468 --> 00:19:42,472
‎젊을 때 하도 놀아서
‎건강도 안 좋을 수 있겠죠

351
00:19:42,556 --> 00:19:43,390
‎어쩌면…

352
00:19:45,809 --> 00:19:47,311
‎완전 엉망일 수도 있어요

353
00:19:48,187 --> 00:19:51,481
‎뭐, 그럼 감사함을 느낄 거예요
‎병든 남자는 순종적일 테니까

354
00:19:51,565 --> 00:19:52,524
‎'스스로 개척하라'

355
00:19:54,109 --> 00:19:56,028
‎우린 낀 세대예요

356
00:19:56,111 --> 00:19:59,448
‎여기서 '세대'는 나이가 아니죠

357
00:19:59,531 --> 00:20:02,326
‎저도 늙어서는 식물이랑
‎대화나 하고 싶었어요

358
00:20:02,409 --> 00:20:03,410
‎그걸 원했다고요

359
00:20:09,291 --> 00:20:12,586
‎그런데 늙을 수가 없어요
‎젊음이 매일 연장되죠

360
00:20:12,669 --> 00:20:14,713
‎'이제 열다섯이 여덟 살 같아'

361
00:20:15,881 --> 00:20:17,758
‎'요즘 스무 살은 열두 살이지'

362
00:20:18,550 --> 00:20:20,135
‎'요즘 스물다섯이면…'

363
00:20:20,219 --> 00:20:23,639
‎20대가 최악이라면
‎누가 20대가 되고 싶겠어요?

364
00:20:23,722 --> 00:20:25,140
‎억울하잖아요

365
00:20:25,224 --> 00:20:28,644
‎섹시하고 자유로운데도
‎본인은 그걸 모르죠

366
00:20:29,144 --> 00:20:32,731
‎저도 20대에 실수를 많이 했어요
‎일을 열심히 했거든요

367
00:20:32,814 --> 00:20:34,691
‎30대를 위해 일하는 데에
‎20대를 허비했죠

368
00:20:34,775 --> 00:20:37,736
‎시간을 낭비한 거예요

369
00:20:37,819 --> 00:20:39,529
‎친구들이랑 여행도 안 가고

370
00:20:39,613 --> 00:20:41,281
‎헤프게 살지도 못했죠

371
00:20:43,283 --> 00:20:44,868
‎조신하게 다녔다고요

372
00:20:50,457 --> 00:20:53,961
‎시간은 한번 지나가면
‎돌아오질 않아요

373
00:20:54,044 --> 00:20:56,004
‎다 똑같은 곳을 향하죠

374
00:20:57,714 --> 00:21:00,092
‎저는 젊은 사람들한테
‎이렇게 충고할 거예요

375
00:21:00,175 --> 00:21:01,260
‎부모님껜 죄송하지만

376
00:21:02,052 --> 00:21:04,930
‎누가 나체 사진을 보내달라면
‎보내주라고요

377
00:21:05,973 --> 00:21:09,059
‎몇 년 지나면
‎증거로 쓸 수 있거든요

378
00:21:09,142 --> 00:21:13,063
‎'저기요, 6년 전에
‎제가 나체 사진 보냈잖아요'

379
00:21:13,563 --> 00:21:16,650
‎'내가 섹시했다니까 남편이
‎안 믿는데 다시 좀 보내줄래요?'

380
00:21:17,401 --> 00:21:19,111
‎'스스로를 개척하라'

381
00:21:22,531 --> 00:21:26,326
‎우린 과도기에 낀 세대죠

382
00:21:26,410 --> 00:21:30,747
‎이상한 일을 많이 겪었어요
‎팬데믹도 그중 하나고요

383
00:21:30,831 --> 00:21:33,417
‎힘들고 이상한 변화도 겪었죠

384
00:21:33,500 --> 00:21:35,752
‎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왔어요

385
00:21:35,836 --> 00:21:38,297
‎더 약해진 상태에서

386
00:21:38,380 --> 00:21:40,048
‎잊고 있던 싸움도 해야 해요

387
00:21:40,132 --> 00:21:42,175
‎우리 때는

388
00:21:42,676 --> 00:21:46,680
‎사촌들이 괴롭혀도
‎아무 말 못 했거든요

389
00:21:47,472 --> 00:21:50,600
‎뭐, 여러분들은 귀족이라

390
00:21:50,684 --> 00:21:53,312
‎부자로 태어나서 모를 수도 있지만

391
00:21:55,814 --> 00:21:57,774
‎저 같은 사람들은

392
00:21:58,483 --> 00:22:02,279
‎비싼 대수학 교과서
‎살 돈도 없었거든요

393
00:22:02,362 --> 00:22:03,739
‎교과서는 물려받는 거예요

394
00:22:04,239 --> 00:22:06,700
‎아니면 중고를 샀어요

395
00:22:06,783 --> 00:22:09,619
‎물려받고 물려받아서
‎대대손손 물려줘요

396
00:22:10,662 --> 00:22:13,206
‎열세 살, 열네 살 때
‎쓰던 것들이라

397
00:22:15,292 --> 00:22:17,669
‎가슴 그림에, 고추에
‎가십도 쓰여 있고요

398
00:22:18,337 --> 00:22:21,548
‎방정식이라도 풀려면

399
00:22:22,090 --> 00:22:25,385
‎'대체 뭐라고 쓴 거야?
‎X야 Y야?'

400
00:22:26,553 --> 00:22:27,679
‎우린 어중간한 세대예요

401
00:22:27,763 --> 00:22:32,809
‎저를 판단할 수 있는 건
‎저뿐이라고 생각했어요

402
00:22:32,893 --> 00:22:36,355
‎의견 자체를 악용하는 시대에
‎살고 있으니까요

403
00:22:36,438 --> 00:22:40,108
‎'내 의견일 뿐이야
‎받아들이는 건 네 몫이지'

404
00:22:41,902 --> 00:22:44,738
‎'내가 좀 솔직해서'
‎밥맛이라는 뜻이죠

405
00:22:46,073 --> 00:22:46,907
‎그러면 안 돼요

406
00:22:49,368 --> 00:22:50,535
‎안될 일이죠

407
00:22:51,620 --> 00:22:55,916
‎성격이랍시고 남한테
‎상처를 주면 안 되잖아요

408
00:22:55,999 --> 00:22:58,251
‎상대방 기분은 생각 안 해요?

409
00:22:58,335 --> 00:23:02,089
‎우리 세대의 과도한 낙관주의와
‎자율성을 탓해야 해요

410
00:23:02,172 --> 00:23:03,298
‎여성 인권과는 별개로요

411
00:23:03,382 --> 00:23:07,177
‎'네가 최고야, 그럴 자격 있어'
‎늘 그러잖아요

412
00:23:07,260 --> 00:23:08,887
‎'누구한테든 네가 과분하지'

413
00:23:09,638 --> 00:23:10,514
‎개소리

414
00:23:10,597 --> 00:23:14,142
‎누가 평범하고 정상이며
‎평균이에요? 아무도 아니죠

415
00:23:14,226 --> 00:23:15,560
‎저는 제가 평범하다고 생각해요

416
00:23:15,644 --> 00:23:18,105
‎평범한 어른이라 쇼 이름도
‎'어른 되는 법'이죠

417
00:23:18,188 --> 00:23:19,523
‎전 어중간하거든요

418
00:23:19,606 --> 00:23:22,692
‎키가 엄청 큰 편이 아니라서
‎기린이라고 불리지도 않고

419
00:23:22,776 --> 00:23:25,862
‎아주 작은 편도 아니라서
‎난쟁이 소리도 안 듣죠

420
00:23:27,948 --> 00:23:30,617
‎아주 못생긴 편도 아니라서
‎넷플릭스가

421
00:23:30,700 --> 00:23:33,161
‎'저 여자 인생을 드라마로 만들자'
‎그러지도 않아요

422
00:23:33,245 --> 00:23:34,579
‎'37개 국어로 더빙'

423
00:23:34,663 --> 00:23:37,499
‎'10위권에 계속 올려놓자고'

424
00:23:37,582 --> 00:23:39,251
‎'2주에 한 번씩 다시 보자'

425
00:23:39,334 --> 00:23:40,168
‎안 그러잖아요

426
00:23:40,919 --> 00:23:43,213
‎여자인 친구들이

427
00:23:43,296 --> 00:23:47,008
‎'쟤 꼴 보기 싫어' 할 만큼
‎특출나게 예쁘지도 않아요

428
00:23:48,301 --> 00:23:51,012
‎외모가 특출나지 않아서

429
00:23:52,431 --> 00:23:54,391
‎미모로 성공했단 의심도 안 받죠

430
00:23:54,474 --> 00:23:57,144
‎겁나 열심히 일했는 줄 알아요

431
00:23:57,227 --> 00:23:58,478
‎엄청 예쁘지 않다고요

432
00:23:59,438 --> 00:24:01,857
‎우린 극과 극의 세상에
‎살고 있어요

433
00:24:01,940 --> 00:24:03,775
‎거기 맞춰 살거나
‎맞지 않거나 둘 중 하나예요

434
00:24:03,859 --> 00:24:06,236
‎저는 평생을 어긋났어요

435
00:24:07,279 --> 00:24:09,489
‎바지도 안 맞긴 했지만…

436
00:24:10,866 --> 00:24:14,119
‎모든 게 양극단으로 나뉘었거든요

437
00:24:14,202 --> 00:24:16,663
‎교육을 예로 들면
‎우등생이라는 극단이 있죠

438
00:24:16,746 --> 00:24:19,249
‎'스스로를 개척해라'
‎이런 얘길 들어요

439
00:24:19,332 --> 00:24:21,084
‎콜롬비아 아이들에게는

440
00:24:21,168 --> 00:24:24,463
‎최고 성적이 5점이에요

441
00:24:24,546 --> 00:24:27,007
‎아이가 최고점인 5점을 받죠

442
00:24:27,090 --> 00:24:28,967
‎'최고점이에요, 산드라'

443
00:24:29,676 --> 00:24:32,471
‎'당신 아이가 5점을 받았어요'

444
00:24:33,346 --> 00:24:35,849
‎'피는 못 속이네요'

445
00:24:35,932 --> 00:24:37,893
‎'아버지를 닮아 잘하네요'

446
00:24:37,976 --> 00:24:40,395
‎'애한테 뭘 해주면 좋을까요?'

447
00:24:40,479 --> 00:24:44,149
‎'집이라도 팔아서
‎디즈니랜드에 데려가요'

448
00:24:45,317 --> 00:24:49,738
‎또 다른 극단은 '빵점'이죠

449
00:24:49,821 --> 00:24:51,656
‎'빵점이에요, 산드라'

450
00:24:52,282 --> 00:24:55,410
‎당신이 얼마나 멍청하길래

451
00:24:56,620 --> 00:24:57,871
‎애가 빵점을 받아요?

452
00:24:57,954 --> 00:25:00,624
‎십진법도 인성도 말이에요

453
00:25:01,750 --> 00:25:04,711
‎수업 시간엔 방황하는 영혼이
‎따로 없어요

454
00:25:04,794 --> 00:25:06,588
‎존재하지만 보이진 않죠

455
00:25:07,881 --> 00:25:11,801
‎'산드라, 피는 못 속여요'

456
00:25:11,885 --> 00:25:14,179
‎'애가 마를 닮았나 봐요'

457
00:25:16,515 --> 00:25:19,059
‎그렇게 극단의 경우가 있다면

458
00:25:19,142 --> 00:25:25,607
‎3.1점을 받은 아이는요?

459
00:25:26,816 --> 00:25:29,110
‎그런 성적은 쓸 데도 없는 거예요?

460
00:25:29,819 --> 00:25:31,238
‎헛수고냐고요?

461
00:25:31,321 --> 00:25:32,948
‎뭐, 비웃겠죠

462
00:25:33,031 --> 00:25:37,035
‎우린 뭐 다들 너무 똑똑해서

463
00:25:37,118 --> 00:25:39,871
‎학교에서 이런 말도 안 해봤나요?

464
00:25:39,955 --> 00:25:40,789
‎'선생님…'

465
00:25:42,499 --> 00:25:44,918
‎'죽으면 다 소용없잖아요'

466
00:25:45,710 --> 00:25:48,588
‎'십진법이 쓸 데나 있던가요?'

467
00:25:49,172 --> 00:25:52,259
‎'십진법이 저한텐 미래겠지만요'

468
00:25:54,219 --> 00:25:57,097
‎모든 과목에서
‎5점을 받으면 그만이에요

469
00:25:57,597 --> 00:26:01,101
‎오늘날 좌우명이 그거잖아요
‎'뭐든지 할 수 있어'

470
00:26:01,184 --> 00:26:02,602
‎헛소리!

471
00:26:02,686 --> 00:26:05,564
‎그냥 못 하는 것도 있는 법이에요

472
00:26:05,647 --> 00:26:07,857
‎타고나지 않은 재능도 있다고요

473
00:26:07,941 --> 00:26:11,111
‎그걸 빨리 깨닫고
‎가진 재능에만 집중하면

474
00:26:11,194 --> 00:26:14,322
‎인생이 덜 거지 같을 텐데
‎안 그래요?

475
00:26:15,407 --> 00:26:18,285
‎'넌 다 할 수 있어'
‎이게 문제예요

476
00:26:18,368 --> 00:26:21,955
‎우리 세대의 불안을
‎자식들한테 넘겨주고 있어요

477
00:26:22,038 --> 00:26:23,373
‎저도 모르게 그러고 있죠

478
00:26:23,456 --> 00:26:25,542
‎애가 박수라도 치는 걸 보면

479
00:26:25,625 --> 00:26:29,087
‎두 살 반짜리 애한테
‎드럼 레슨을 시키는 거예요

480
00:26:29,588 --> 00:26:30,797
‎그렇다니까요

481
00:26:31,631 --> 00:26:32,632
‎아시잖아요

482
00:26:32,716 --> 00:26:34,676
‎이전 세대랑은 정반대죠

483
00:26:34,759 --> 00:26:37,846
‎관심이 없었죠
‎'아들, 너 색소폰 부는구나'

484
00:26:40,265 --> 00:26:41,099
‎그게 다였죠

485
00:26:42,058 --> 00:26:43,143
‎다음 세대 말이에요

486
00:26:43,226 --> 00:26:45,895
‎고양이나 식물한테
‎그럴 순 없으니까요

487
00:26:47,772 --> 00:26:49,733
‎우린 낀세대예요

488
00:26:49,816 --> 00:26:52,277
‎피가 파란색인 것도 아니고
‎O형인데 말이죠

489
00:26:52,360 --> 00:26:53,987
‎O형이신 분 계세요?

490
00:26:55,697 --> 00:26:57,365
‎좋아요, 우리 피가 싸요

491
00:26:58,408 --> 00:27:00,368
‎흔하거든요

492
00:27:00,452 --> 00:27:02,621
‎하지만 사고라도 나면
‎누가 유리할까요?

493
00:27:04,205 --> 00:27:06,541
‎우린 피가 부족해서

494
00:27:10,545 --> 00:27:14,132
‎수혈해달라고 애원할 일은 없어요

495
00:27:14,215 --> 00:27:17,469
‎그럴 일은 없죠
‎피가 넘쳐나니까요

496
00:27:17,552 --> 00:27:21,931
‎그래서 얼굴에 시술도 받고
‎자가혈 치료도 하고 그러는 거죠

497
00:27:23,099 --> 00:27:24,267
‎피가 싸서 그래요

498
00:27:24,976 --> 00:27:26,102
‎서민이지만

499
00:27:26,186 --> 00:27:28,897
‎가난해도 확실한 자산이죠

500
00:27:30,899 --> 00:27:34,527
‎우리 세대는 부모님에 비하면
‎어른스러워요

501
00:27:35,028 --> 00:27:36,655
‎책임감도 크고요

502
00:27:36,738 --> 00:27:40,116
‎우린 부모 세대가 더 낫다고
‎과거를 우상화하죠

503
00:27:40,200 --> 00:27:42,077
‎이전 세대는 무책임해요

504
00:27:42,160 --> 00:27:45,080
‎최저 임금이나 벌면서
‎애를 열셋을 낳잖아요!

505
00:27:48,625 --> 00:27:52,504
‎낀세대인 우리들이
‎식물을 어떻게 키우는지 보죠

506
00:27:52,587 --> 00:27:58,009
‎사람들은 식물과 완벽한
‎감정적 관계를 유지해왔어요

507
00:27:58,093 --> 00:28:02,097
‎할머니들은 식물의 이름과
‎쓰임새를 전부 아셨고요

508
00:28:02,180 --> 00:28:05,934
‎이것저것 모르는 이름이 없었죠

509
00:28:06,017 --> 00:28:09,062
‎제때 물을 주고 가지를 쳤어요

510
00:28:09,145 --> 00:28:12,148
‎요즘 세대는 '식물은 안 키워
‎아마존을 보호해야지'

511
00:28:12,232 --> 00:28:14,025
‎책임감이 있긴 하네요

512
00:28:14,526 --> 00:28:16,027
‎그리고 중간에 낀 우리들은

513
00:28:18,071 --> 00:28:19,489
‎3.1점을 받는 아이들이죠

514
00:28:21,074 --> 00:28:23,535
‎집에 식물이 있다고 해볼게요

515
00:28:24,035 --> 00:28:25,954
‎말해보세요, 집에서 뭘 키우죠?

516
00:28:26,454 --> 00:28:27,789
‎선인장이에요

517
00:28:29,249 --> 00:28:31,793
‎그럼 사람들이 그러죠
‎'선인장? 나도 다육이 키워요'

518
00:28:31,876 --> 00:28:32,711
‎맙소사

519
00:28:34,337 --> 00:28:36,506
‎5년 전만 해도 그거 잡초였어요

520
00:28:37,382 --> 00:28:41,219
‎예쁘니까 좋아하게 된 거죠

521
00:28:41,302 --> 00:28:43,304
‎기분을 나아지게 하거든요

522
00:28:43,388 --> 00:28:47,016
‎적어도 우리 손에서
‎죽진 않으니까요

523
00:28:47,517 --> 00:28:50,979
‎식물에서 나오는 에너지 덕분에
‎내면이 죽지 않는 거예요

524
00:28:52,188 --> 00:28:54,774
‎다육이나 선인장은
‎식물을 키운다고 볼 수 없어요

525
00:28:54,858 --> 00:28:59,404
‎석 달에 한 번 눈물 세 방울만
‎떨궈줘도 산다고요

526
00:29:00,363 --> 00:29:01,865
‎그리고 못생겼어요

527
00:29:02,490 --> 00:29:06,870
‎그래서 이전 세대가 페인트 통에
‎예쁜 식물을 키운 거예요

528
00:29:07,954 --> 00:29:11,541
‎우리 세대는 아무 화분에나
‎못생긴 식물을 키우죠

529
00:29:12,292 --> 00:29:14,377
‎황금 해골 같은 화분 말이에요

530
00:29:15,128 --> 00:29:18,089
‎다이애나 비의 초상화에
‎머리가 이렇게 된…

531
00:29:19,132 --> 00:29:20,967
‎못생긴 식물이라고요

532
00:29:22,260 --> 00:29:23,678
‎우린 어중간하죠

533
00:29:23,762 --> 00:29:26,681
‎3.1점을 받는 세대예요

534
00:29:26,765 --> 00:29:29,184
‎외모를 예로 들어 볼게요

535
00:29:29,684 --> 00:29:31,227
‎아름다움에도 양극단이 있어요

536
00:29:31,311 --> 00:29:34,230
‎고전적인 아름다움이 있겠죠

537
00:29:34,314 --> 00:29:37,192
‎물론 요즘은 모두가 아름답죠

538
00:29:37,275 --> 00:29:38,109
‎맞아요

539
00:29:39,736 --> 00:29:41,529
‎그래도 진짜 아름다운 게 있어요

540
00:29:42,989 --> 00:29:45,366
‎반박할 수 없는
‎아름다움이 있다고요

541
00:29:45,450 --> 00:29:48,953
‎'예쁘다, 잘생겼다' 소리가
‎절로 나오거나

542
00:29:49,037 --> 00:29:51,581
‎면도 직후에도
‎잘생긴 남자들 말이에요

543
00:29:51,664 --> 00:29:53,166
‎그런 아름다움이죠

544
00:29:54,125 --> 00:29:58,171
‎다리도 예쁘고
‎얼굴도 예쁜 여자들이요

545
00:29:58,254 --> 00:30:00,507
‎돈을 다 잃고 파산하고

546
00:30:00,590 --> 00:30:02,050
‎중고 매장에서 옷을 사 입고

547
00:30:02,133 --> 00:30:06,304
‎천원짜릴 걸쳐도
‎베르사체처럼 보이는 사람들이죠

548
00:30:06,387 --> 00:30:08,807
‎매듭을 묶거나 옷을 찢으면
‎패션이 되는 거예요

549
00:30:08,890 --> 00:30:10,016
‎그런 사람들 말이에요

550
00:30:11,351 --> 00:30:12,852
‎부럽다는 얘기가 아니고요

551
00:30:16,022 --> 00:30:19,400
‎그냥 형태학적으로 관찰했을 때

552
00:30:20,401 --> 00:30:22,195
‎말도 안 되는 비율이라는 거죠

553
00:30:22,695 --> 00:30:26,407
‎뱃살이 하나도 없어요
‎노력도 안 하고 그냥 이렇죠

554
00:30:26,491 --> 00:30:27,700
‎망할, 요만하다고요

555
00:30:28,201 --> 00:30:30,119
‎대체 이 안에 어떻게

556
00:30:30,954 --> 00:30:33,331
‎모든 장기가 들어있는 걸까요?

557
00:30:33,915 --> 00:30:35,959
‎췌장, 내장

558
00:30:36,042 --> 00:30:38,795
‎2.5미터짜리 창자도
‎들어가야 하는데 말이에요

559
00:30:38,878 --> 00:30:41,172
‎위장, 간

560
00:30:41,256 --> 00:30:44,133
‎쓸개랑 콩팥도 들어가야 하는데

561
00:30:44,217 --> 00:30:45,593
‎어떻게 다 들어가냐고요?

562
00:30:45,677 --> 00:30:47,637
‎인간이 어떻게 그래요?

563
00:30:47,720 --> 00:30:49,180
‎파충류냐고요!

564
00:30:49,889 --> 00:30:50,890
‎안 그래요?

565
00:30:55,895 --> 00:30:57,897
‎그게 고전적인 아름다움이에요

566
00:30:57,981 --> 00:31:02,277
‎또 다른 극단에는
‎현대적인 아름다움이 있어요

567
00:31:02,360 --> 00:31:03,319
‎요즘의 아름다움이죠

568
00:31:03,403 --> 00:31:06,489
‎'정의할 수 없는'
‎그 자체의 아름다움이에요

569
00:31:06,573 --> 00:31:09,617
‎'진짜 여자'라고는 하는데
‎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죠

570
00:31:10,159 --> 00:31:11,327
‎'딴 판이네'

571
00:31:14,205 --> 00:31:15,540
‎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이에요

572
00:31:15,623 --> 00:31:18,001
‎누군가가 이렇게 말하는 거죠
‎'혹시…'

573
00:31:21,462 --> 00:31:24,173
‎'마치… 뭐죠?'

574
00:31:24,966 --> 00:31:27,886
‎글쎄, 타고난 사람들이 있어요

575
00:31:27,969 --> 00:31:30,555
‎얼굴에 잡티가 있는데도
‎예쁜 사람들이요

576
00:31:30,638 --> 00:31:33,766
‎잡티가 무슨
‎은하수 모양으로 있어요

577
00:31:33,850 --> 00:31:34,809
‎아무튼 예쁘다고요

578
00:31:34,893 --> 00:31:38,646
‎줄무늬, 체크무늬, 정장에
‎운동화를 신어도 예뻐요

579
00:31:38,730 --> 00:31:40,106
‎사람들이 좋아하죠

580
00:31:40,189 --> 00:31:42,567
‎현대적인 아름다움을
‎타고난 거예요

581
00:31:42,650 --> 00:31:45,445
‎그럼 여기서 제가 궁금한 건

582
00:31:46,946 --> 00:31:48,197
‎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면…

583
00:31:50,325 --> 00:31:52,035
‎오늘은 물론 아니에요

584
00:31:56,331 --> 00:31:58,082
‎꾸미고 나왔으니까요

585
00:31:58,166 --> 00:32:01,002
‎하지만 아침에 막 깨어난
‎모습이라면 다를걸요

586
00:32:02,128 --> 00:32:06,049
‎제가 그 극단에 속하지 않으면
‎어떻게 되죠?

587
00:32:06,549 --> 00:32:09,177
‎어중간하게
‎아름다움 3.1이 되는 거예요

588
00:32:11,262 --> 00:32:14,349
‎예뻤다 못생겼다 하는
‎사람들인 거죠

589
00:32:16,017 --> 00:32:16,851
‎평범한 사람이요

590
00:32:16,935 --> 00:32:18,728
‎보통 체격에 보통 남자

591
00:32:18,811 --> 00:32:22,231
‎가끔은 살도 찌고
‎엉덩이도 납작하고

592
00:32:22,941 --> 00:32:23,775
‎평범한 사람이죠

593
00:32:23,858 --> 00:32:28,196
‎38C 사이즈 속옷을 입는
‎평범한 여자요

594
00:32:30,531 --> 00:32:32,742
‎등 사이즈 얘기였어요
‎컵은 34고요

595
00:32:34,577 --> 00:32:37,789
‎안에 물건도 넣을 수 있고
‎유용하죠

596
00:32:44,462 --> 00:32:45,964
‎흥미로운 건

597
00:32:46,047 --> 00:32:48,508
‎우리 몸이 비웃는다는 거예요

598
00:32:48,591 --> 00:32:50,760
‎우리는 몸에 대해 불평도 하고

599
00:32:50,843 --> 00:32:52,845
‎많은 일을 하잖아요

600
00:32:52,929 --> 00:32:55,598
‎혹사하고, 고통을 주죠

601
00:32:56,891 --> 00:32:59,227
‎망할 속옷도 입으니까요

602
00:33:00,812 --> 00:33:04,065
‎늙어가는 몸만큼
‎모순적인 게 없어요

603
00:33:04,148 --> 00:33:05,775
‎몇 년 젊어지기 위해

604
00:33:05,858 --> 00:33:09,195
‎우리는 뭐든지 하니까요

605
00:33:09,278 --> 00:33:11,823
‎결국 몸은 늙는 건데 말이에요

606
00:33:11,906 --> 00:33:13,992
‎계속 늙고 있었어요

607
00:33:14,075 --> 00:33:18,830
‎우리가 몸을 인식하고
‎불안함이나 안도를 느낄 때가

608
00:33:18,913 --> 00:33:21,708
‎참 흥미롭다고 생각해요

609
00:33:21,791 --> 00:33:26,045
‎청소년기나 사춘기 말이에요

610
00:33:26,129 --> 00:33:28,715
‎남자들의 경우엔 특히 심해요

611
00:33:28,798 --> 00:33:31,759
‎그 시기엔 못생겼거든요

612
00:33:31,843 --> 00:33:35,722
‎코도 크고 머리도 큰데
‎몸은 작아요

613
00:33:37,515 --> 00:33:41,853
‎안 그래요?
‎그 나이대의 남자들은 전부

614
00:33:41,936 --> 00:33:44,147
‎조금씩 수염이 나기 때문에

615
00:33:44,230 --> 00:33:48,818
‎굵은 콧수염과 구레나룻을
‎갖고 싶어 하죠

616
00:33:48,901 --> 00:33:51,738
‎넓은 등과 근육질의 팔

617
00:33:51,821 --> 00:33:55,783
‎남자다운 다리에 가슴 털…

618
00:33:55,867 --> 00:33:58,870
‎결국 남자들이
‎갖고 싶어 하는 게 뭘까요?

619
00:34:01,164 --> 00:34:02,373
‎우리 여자들이에요!

620
00:34:03,499 --> 00:34:05,543
‎노화란 참 희한하죠

621
00:34:05,626 --> 00:34:10,173
‎여자들이 그맘때
‎갖고 싶어 하는 건

622
00:34:10,256 --> 00:34:14,135
‎아버지 양말에 솜을 채우고…

623
00:34:15,344 --> 00:34:16,262
‎다들 그렇잖아요

624
00:34:16,345 --> 00:34:20,475
‎성숙한 여자들도 있겠지만
‎저는 지식보단 가슴이었어요

625
00:34:23,227 --> 00:34:25,897
‎우리가 그렇게 갖고 싶던

626
00:34:25,980 --> 00:34:30,777
‎동그랗고 아름다운 가슴은
‎결국 누가 가지냐고요?

627
00:34:34,072 --> 00:34:36,532
‎62세 노인네의 가슴이

628
00:34:36,616 --> 00:34:38,785
‎제일 예쁜 모양이에요

629
00:34:38,868 --> 00:34:41,788
‎정말 아름답죠

630
00:34:41,871 --> 00:34:43,039
‎아름다워요

631
00:34:47,460 --> 00:34:51,964
‎봉긋하고 동그랗고
‎젖꼭지도 예쁘다고요

632
00:34:52,048 --> 00:34:56,594
‎방금 막 만들어진 가슴처럼
‎예쁘다니까요

633
00:34:59,514 --> 00:35:02,642
‎우린 여러 방면에서
‎어중간한 보통 사람들이에요

634
00:35:02,725 --> 00:35:05,937
‎많은 걸 부정하며 살아서
‎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기분이죠

635
00:35:06,020 --> 00:35:10,066
‎늘 그 진부한 말들을
‎믿으려고 하고요

636
00:35:10,149 --> 00:35:13,069
‎'한계를 넘어, 할 수 있어
‎넌 대단한 사람이야'

637
00:35:13,152 --> 00:35:16,322
‎'그 누구에게도 넌 과분해
‎외로운 게 아니라 현명한 거야'

638
00:35:17,406 --> 00:35:20,368
‎더 이상 저에 대해
‎알고 싶지도 않아요

639
00:35:22,954 --> 00:35:23,996
‎우린 어중간해요

640
00:35:24,080 --> 00:35:27,250
‎이런 극단 속에서
‎누군가는 실수를 하기 마련이죠

641
00:35:27,333 --> 00:35:29,418
‎그 실수가 기회가 돼요

642
00:35:29,502 --> 00:35:32,213
‎그 실수로 인해 '회복'이라는
‎문신도 새기고요

643
00:35:32,296 --> 00:35:34,465
‎그 실수로 책도 내요

644
00:35:34,549 --> 00:35:37,176
‎'그 한 번의 실수로 얻은 교훈이'

645
00:35:37,260 --> 00:35:41,055
‎'날 성공으로 이끌었다'

646
00:35:41,931 --> 00:35:44,183
‎극단에 있는 사람들은 그래요

647
00:35:44,267 --> 00:35:46,727
‎또 다른 극단에서는
‎실수를 하면 이렇게 되죠

648
00:35:46,811 --> 00:35:50,189
‎'축구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
‎극복할 수가 없어'

649
00:35:50,273 --> 00:35:54,944
‎'학교에서 난 잘했는데
‎교장이 다 망쳤다고'

650
00:35:56,237 --> 00:35:58,823
‎그게 어중간한 사람들의 실수예요

651
00:35:58,906 --> 00:36:02,076
‎3.1점에 O형인 사람들이죠

652
00:36:03,786 --> 00:36:05,830
‎실수를 하면 어떻게 할까요?

653
00:36:06,706 --> 00:36:08,249
‎또 하는 거예요

654
00:36:08,958 --> 00:36:11,460
‎한 번이고 두 번이고
‎실수를 계속해요

655
00:36:17,133 --> 00:36:19,594
‎잘 할 때까지
‎몇 번이고 하는 거예요

656
00:36:19,677 --> 00:36:22,180
‎'망할 전화 좀 그만해'
‎이런 실수를 하는 거죠

657
00:36:24,140 --> 00:36:26,726
‎사랑에도 극단의 개념이 있어요

658
00:36:26,809 --> 00:36:28,311
‎고전적인 사랑은

659
00:36:28,394 --> 00:36:32,231
‎가장 로맨틱한 방식으로
‎사랑을 표현하는 거예요

660
00:36:32,315 --> 00:36:35,067
‎잉꼬부부의 본능적인 사랑이죠

661
00:36:35,151 --> 00:36:39,405
‎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
‎로맨틱한 사랑이에요

662
00:36:40,156 --> 00:36:43,326
‎안 읽어보신 분도 있겠죠
‎저도 안 읽었지만 대충 이래요

663
00:36:43,409 --> 00:36:44,785
‎'줄리엣…'

664
00:36:45,953 --> 00:36:47,288
‎'창가에서 당신을 봤어요'

665
00:36:48,164 --> 00:36:48,998
‎'사랑해요'

666
00:36:50,208 --> 00:36:54,212
‎'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요'

667
00:36:54,295 --> 00:36:58,132
‎'당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
‎예쁘니까 사랑하기로 했어요'

668
00:36:58,216 --> 00:36:59,884
‎'줄리엣, 사랑해요'

669
00:36:59,967 --> 00:37:03,888
‎'가족들이 서로 죽이고
‎엄마를 찔러 죽여도 뭐 어때요?'

670
00:37:04,472 --> 00:37:06,933
‎'당신을 사랑하지만
‎당신을 몰라요'

671
00:37:07,016 --> 00:37:09,143
‎'내가 파산하면 돈 좀 줄래요?'

672
00:37:09,227 --> 00:37:12,104
‎'내가 병들면 똥 닦아줄래요?
‎사랑해요'

673
00:37:12,188 --> 00:37:16,484
‎'사람들이 우리 사랑을 막으면
‎서로 죽여버려요, 줄리엣!'

674
00:37:17,985 --> 00:37:19,862
‎낭만적이고 본능적인 사랑이죠

675
00:37:20,905 --> 00:37:22,240
‎고전적인 사랑이에요

676
00:37:22,949 --> 00:37:27,745
‎반면 현대적인 사랑은

677
00:37:27,828 --> 00:37:30,122
‎이성적인 두 사람이 만나

678
00:37:30,206 --> 00:37:34,669
‎같은 길을 걷기로 결정하는 거예요

679
00:37:35,920 --> 00:37:39,840
‎'그 사람 아직 좋아해?'
‎라고 물으면

680
00:37:40,341 --> 00:37:41,175
‎'잘 들어'

681
00:37:43,552 --> 00:37:46,931
‎'내가 요즘 신경정신학
‎사회학 서적을 읽는데'

682
00:37:49,141 --> 00:37:49,976
‎'독일 사람이 썼고'

683
00:37:51,394 --> 00:37:55,064
‎'거기서 말하길 긴장되는 기분은'

684
00:37:56,148 --> 00:37:57,566
‎'불안을 뜻한대'

685
00:37:58,192 --> 00:38:00,903
‎'진정한 사랑은
‎평화를 느끼게 해준다고'

686
00:38:00,987 --> 00:38:05,074
‎'그러니까 그 사람은
‎평화를 방해하진 않아'

687
00:38:05,157 --> 00:38:07,159
‎그게 대체 뭔데요?

688
00:38:07,243 --> 00:38:09,620
‎노후 대비도 아니고

689
00:38:09,704 --> 00:38:11,747
‎처음부터 퇴직한 사랑이냐고요

690
00:38:11,831 --> 00:38:14,292
‎늘 결혼한 부부처럼
‎키스하는 사랑 말이에요

691
00:38:14,375 --> 00:38:16,377
‎전염성도 없는 사랑이요

692
00:38:16,961 --> 00:38:17,795
‎이게 무슨…

693
00:38:19,171 --> 00:38:22,258
‎어중간한 사람들한테
‎제일 좋은 부분이 빠졌잖아요

694
00:38:24,593 --> 00:38:28,097
‎마음 졸이면서
‎불안하게 만드는 사랑 말이에요

695
00:38:28,180 --> 00:38:32,226
‎당신을 핼쑥하게 만들고
‎거짓말도 하게 만드는 사랑이죠

696
00:38:32,310 --> 00:38:35,896
‎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려고
‎퇴근도 일찍 하게 만드는 사랑이요

697
00:38:37,273 --> 00:38:38,733
‎달콤한 사랑은 위험한 거예요

698
00:38:39,900 --> 00:38:40,735
‎그렇죠?

699
00:38:41,485 --> 00:38:44,405
‎대부분 우리가 동경하면서

700
00:38:44,488 --> 00:38:47,575
‎'평생을 사랑하다니
‎대단한 관계야'라고 하는 관계들도

701
00:38:47,658 --> 00:38:50,870
‎평생을 일관적으로
‎사랑하는 게 아니에요

702
00:38:50,953 --> 00:38:53,873
‎결혼한 지 80년이 됐다는
‎그런 관계들 말이죠

703
00:38:55,041 --> 00:38:58,461
‎얼마나 많은 어려움을
‎극복했을까요?

704
00:38:58,544 --> 00:39:00,421
‎제가 진정한 사랑에 대해

705
00:39:00,504 --> 00:39:02,089
‎조사를 좀 했는데

706
00:39:02,173 --> 00:39:03,299
‎두 사람이 만나…

707
00:39:03,382 --> 00:39:06,469
‎저는 진심으로 그러길 바라요

708
00:39:09,221 --> 00:39:12,391
‎둘 중 하나가
‎먼저 사랑에 빠지겠죠

709
00:39:12,475 --> 00:39:14,226
‎한쪽이 더 사랑하고

710
00:39:14,310 --> 00:39:17,229
‎상호의존적인 관계가 되는 거예요

711
00:39:17,313 --> 00:39:19,732
‎혼자서는 하지 않을 일을 하죠

712
00:39:20,608 --> 00:39:23,986
‎그 사람을 사랑하길 잘했다는
‎생각이 들 때까지 말이에요

713
00:39:25,529 --> 00:39:27,156
‎그럼 다른 한 사람이
‎사랑에 빠져요

714
00:39:27,239 --> 00:39:30,618
‎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
‎서로 번갈아서 그러는 거예요

715
00:39:31,202 --> 00:39:32,119
‎그렇죠?

716
00:39:32,203 --> 00:39:35,498
‎'사랑해'
‎'이번 달은 안 사랑해, 네 차례야'

717
00:39:35,581 --> 00:39:39,210
‎왔다 갔다 하는 거죠
‎'사랑해', '개자식' 하면서요

718
00:39:40,044 --> 00:39:42,004
‎주거니 받거니…

719
00:39:47,468 --> 00:39:50,679
‎다들 예쁜 사랑을 원하니까
‎이런 얘긴 안 하죠

720
00:39:50,763 --> 00:39:52,681
‎낭만적인 사랑을 원해요

721
00:39:52,765 --> 00:39:55,935
‎자랑스럽게 과시할만한 사랑이죠

722
00:39:56,018 --> 00:39:58,729
‎다들 구름에 떠다니는듯한
‎사랑을 원하고

723
00:39:58,813 --> 00:40:00,815
‎크면서 봤던 영화처럼

724
00:40:00,898 --> 00:40:01,857
‎이렇게…

725
00:40:10,533 --> 00:40:15,079
‎'좋은 아침, 내 사랑'

726
00:40:15,663 --> 00:40:19,917
‎'여보, 일어나요
‎날이 밝았네요'

727
00:40:24,922 --> 00:40:26,799
‎'아니에요, 더 자요'

728
00:40:26,882 --> 00:40:33,848
‎'우리의 뜨거운 흔적은
‎내가 치울게요'

729
00:40:33,931 --> 00:40:36,684
‎'어머나, 이게 뭐야?'

730
00:40:36,767 --> 00:40:40,020
‎'내가 사랑하는 사람의
‎더러운 팬티잖아'

731
00:40:45,443 --> 00:40:52,408
‎'사랑의 키스를 꿈꿔요'

732
00:40:53,492 --> 00:40:58,164
‎'왕자님과의 키스를'

733
00:40:58,998 --> 00:41:01,834
‎'안정되고 오래 가는 연애를'

734
00:41:01,917 --> 00:41:05,838
‎'만난 지 한 달이 되도록'

735
00:41:05,921 --> 00:41:10,968
‎'사귀자고 안 하네'

736
00:41:22,229 --> 00:41:25,316
‎대부분은 그렇게 되지 않죠

737
00:41:26,650 --> 00:41:28,277
‎제가 부정적인 게 아니고

738
00:41:29,987 --> 00:41:33,365
‎우리도 많은 관계를 봐서 알잖아요

739
00:41:33,449 --> 00:41:37,161
‎우리가 비교 삼는 건
‎대부분 아주 불공평하죠

740
00:41:37,244 --> 00:41:40,831
‎이쪽에 있는 사람들은
‎보통 그걸 탓하지 않거든요

741
00:41:40,915 --> 00:41:43,542
‎말하지 않는 것들이 있죠
‎유전자 같은 거요

742
00:41:44,043 --> 00:41:46,003
‎유전자 자체가 다르다고요

743
00:41:46,086 --> 00:41:48,422
‎그 사람과 우리 가족은
‎출신이 달라요

744
00:41:48,506 --> 00:41:53,010
‎전 안데스 출신이라
‎원주민 조상을 뒀어요

745
00:41:53,093 --> 00:41:56,639
‎무이스카, 아즈텍, 잉카
‎타이노, 모틸론

746
00:41:58,682 --> 00:42:02,019
‎이 산들을 넘어 다녀야 했죠

747
00:42:02,102 --> 00:42:04,021
‎그래서 라틴 여자들
‎엉덩이가 큰 거예요

748
00:42:04,813 --> 00:42:08,651
‎다리도 짧아요
‎많이 걸어 다녀서 그런 거죠

749
00:42:10,069 --> 00:42:12,530
‎모든 건 유전이고
‎이유가 가 있다고요

750
00:42:12,613 --> 00:42:16,367
‎상대에 따라
‎공정하게 판단해야 해요

751
00:42:16,450 --> 00:42:19,703
‎가끔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

752
00:42:19,787 --> 00:42:22,873
‎회의감이 들 때가 있죠

753
00:42:23,374 --> 00:42:26,126
‎어떤 여자 사진이라고 해 볼게요

754
00:42:26,210 --> 00:42:31,382
‎이렇게 말하는 거죠
‎'저 여자는 아들딸도 있고'

755
00:42:31,465 --> 00:42:33,634
‎'사랑하는 부자 남편도 있네'

756
00:42:33,717 --> 00:42:34,802
‎'어떻게 한 거지?'

757
00:42:34,885 --> 00:42:36,971
‎'어떻게 하는 거지?'

758
00:42:38,013 --> 00:42:40,391
‎그 사진의 이면에는 분명
‎사연이 있을 거예요

759
00:42:40,474 --> 00:42:43,060
‎저는 제 사진 이면의
‎사연을 알거든요

760
00:42:43,811 --> 00:42:46,897
‎저는 그런 행복한 사진 뒤에

761
00:42:46,981 --> 00:42:49,483
‎이런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

762
00:42:51,402 --> 00:42:52,403
‎'안드레아, 카밀라!'

763
00:42:53,237 --> 00:42:54,780
‎'이리 와! 어떻게 된 거야?'

764
00:42:54,863 --> 00:42:56,991
‎'기다리고 있었잖아
‎어디 갔다 왔어?'

765
00:42:57,491 --> 00:42:58,492
‎'옷 입었어?'

766
00:42:58,993 --> 00:43:02,746
‎'옷이 그게 뭐야?
‎'온리팬스'에 사진이라도 올리게?'

767
00:43:02,830 --> 00:43:05,666
‎'머리엔 뭘 묻혔어?
‎트롤도 아니고'

768
00:43:05,749 --> 00:43:09,461
‎'초록 머리라니
‎라틴에 그런 머리색은 없어!'

769
00:43:09,545 --> 00:43:12,006
‎'철 좀 들어 이제!'

770
00:43:12,089 --> 00:43:13,257
‎'당장 이리 와!'

771
00:43:16,093 --> 00:43:17,011
‎'하이메'

772
00:43:17,511 --> 00:43:18,429
‎'다니엘까지?'

773
00:43:19,430 --> 00:43:21,348
‎'망할 게임기 좀 내려놔!'

774
00:43:21,432 --> 00:43:22,349
‎'당신 아빠잖아!'

775
00:43:22,433 --> 00:43:26,604
‎'같이 피파나 할 게 아니라
‎날 도와줘야지!'

776
00:43:26,687 --> 00:43:29,315
‎'축구도 못하더니
‎피파 실력도 형편없네!'

777
00:43:29,398 --> 00:43:34,194
‎'아르헨티나 심판한테
‎욕먹어서 속이 시원하네!'

778
00:43:37,156 --> 00:43:41,285
‎'난 새벽 네 시부터 일어나서'

779
00:43:41,368 --> 00:43:44,330
‎'요가도 했고, 감사 일기도 썼어'

780
00:43:44,413 --> 00:43:45,414
‎'그게 내 규칙이니까'

781
00:43:46,165 --> 00:43:47,166
‎'다 해냈다고!'

782
00:43:47,249 --> 00:43:49,835
‎'애들이 비건이라 아침도
‎네 가지로 준비했어'

783
00:43:49,918 --> 00:43:52,421
‎'무슨 비건이 닭고기
‎소고기, 소시지를 다 먹어!'

784
00:43:52,504 --> 00:43:56,091
‎'죽은 동물이 똥으로 나온다고
‎비건은 동물을 죽이지 말아야지!'

785
00:43:56,592 --> 00:43:58,594
‎'남편은 유당 불내증이야'

786
00:43:58,677 --> 00:44:00,137
‎'집에서만 그렇지'

787
00:44:00,220 --> 00:44:03,682
‎'밖에서는 피자에
‎더블 치즈 버거도 잘만 먹더라'

788
00:44:03,766 --> 00:44:05,142
‎'유당은 거기도 들었거든!'

789
00:44:06,143 --> 00:44:08,812
‎'네 명의 원수들 덕분에'

790
00:44:08,896 --> 00:44:11,440
‎'여성 인권이 15년은 퇴보하네'

791
00:44:13,776 --> 00:44:18,280
‎'내 서른다섯 살 생일인데
‎가족사진 하나 못 찍어?

792
00:44:19,281 --> 00:44:20,532
‎'당장 모여!'

793
00:44:21,909 --> 00:44:22,826
‎'웃어, 멍청아'

794
00:44:22,910 --> 00:44:26,163
‎'그놈의 투명교정 시키느라
‎여행 갈 돈도 없으니까'

795
00:44:37,424 --> 00:44:39,510
‎'내 가족, 나의 가장 큰 축복'

796
00:44:43,138 --> 00:44:46,308
‎다른 사람들 사정은 모르는 거죠

797
00:44:46,392 --> 00:44:48,185
‎어떤 상황인지 몰라요

798
00:44:48,894 --> 00:44:51,063
‎알 수가 없죠

799
00:44:52,231 --> 00:44:55,901
‎우리가 나이를 먹고
‎겉모습은 어른이 됐지만

800
00:44:55,984 --> 00:44:59,405
‎우리 세대는 여전히
‎엄마를 그리워해요

801
00:44:59,905 --> 00:45:01,740
‎엄마가 되니 알겠더라고요

802
00:45:01,824 --> 00:45:04,451
‎젊을 때는 늘 극단에 서 있죠

803
00:45:04,535 --> 00:45:07,329
‎'엄마, 내 인생에 참견 말아요'
‎이렇게 말하면서요

804
00:45:08,247 --> 00:45:11,083
‎'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해요'

805
00:45:11,166 --> 00:45:14,294
‎'방해하지 말고
‎사적인 공간 좀 존중하세요'

806
00:45:14,920 --> 00:45:16,839
‎그리고 자라서 아이를 낳으면

807
00:45:17,423 --> 00:45:19,842
‎'엄마, 제발 도와줘요'

808
00:45:21,135 --> 00:45:23,137
‎'뭐가 뭔지 모르겠어요'

809
00:45:23,679 --> 00:45:27,391
‎'어떻게 해야 할지 좀 알려주세요'

810
00:45:27,474 --> 00:45:29,727
‎'사적인 공간이고 뭐고'

811
00:45:29,810 --> 00:45:31,061
‎'우리 집에 와서 살아요'

812
00:45:33,313 --> 00:45:36,525
‎그리고 우리 세대 어른들은
‎대부분 엄마의 대체물을 찾죠

813
00:45:36,608 --> 00:45:39,111
‎시간이 몇 년 더
‎필요하다고 느끼거든요

814
00:45:39,611 --> 00:45:41,905
‎그래서 엄마 같은
‎시계도 사주는 거죠

815
00:45:41,989 --> 00:45:45,117
‎'숨 쉬어, 자, 일어나'

816
00:45:45,200 --> 00:45:47,202
‎'똑바로 앉아라, 등 굽는다'

817
00:45:47,286 --> 00:45:48,162
‎이런 식이죠

818
00:45:49,997 --> 00:45:51,623
‎우린 그렇게 키워져요

819
00:45:51,707 --> 00:45:54,334
‎가족이나 학교에서만
‎배우는 게 아니라

820
00:45:54,418 --> 00:45:57,087
‎소비하는 모든 것들로부터
‎영향을 받죠

821
00:45:57,171 --> 00:46:00,090
‎전부 영향을 받으니까
‎조심해서 소비해야 해요

822
00:46:00,174 --> 00:46:01,341
‎신중하게 골라야 하죠

823
00:46:01,425 --> 00:46:03,135
‎친구들의 영향도 받고

824
00:46:03,218 --> 00:46:07,306
‎새벽 네 시에 보도에서 들은
‎대화에도 영향을 받아요

825
00:46:07,389 --> 00:46:09,892
‎많은 것들을 보고 자라죠

826
00:46:09,975 --> 00:46:12,811
‎우리는 함께 했다가 떠나는
‎많은 사람에 의해 자라요

827
00:46:12,895 --> 00:46:14,563
‎우릴 놔준 사람들이
‎우릴 키운 거죠

828
00:46:14,646 --> 00:46:17,191
‎'고마워요, 날 원하지 않아서
‎축복이 있을 거예요'

829
00:46:18,484 --> 00:46:20,486
‎각자 취향에 따라 다르게 자라고요

830
00:46:20,569 --> 00:46:23,030
‎영화에는 항상
‎숨은 메시지가 있잖아요

831
00:46:23,113 --> 00:46:25,324
‎요즘 여성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요

832
00:46:25,407 --> 00:46:28,076
‎강한 여성으로 나오잖아요

833
00:46:28,160 --> 00:46:29,912
‎그런데 매번 똑같아서 별로예요

834
00:46:29,995 --> 00:46:34,166
‎여자를 빛내려고
‎옆에 개자식을 붙여놓죠

835
00:46:36,502 --> 00:46:40,422
‎우릴 키워낸 여성 캐릭터들이 있죠
‎적어도 저한테는 있어요

836
00:46:40,506 --> 00:46:41,507
‎많은 사람을 키웠을 텐데

837
00:46:41,590 --> 00:46:44,051
‎저는 그 방식이 마음에 안 들어요

838
00:46:44,134 --> 00:46:46,637
‎잘못된 메시지를 심어줬거든요

839
00:46:46,720 --> 00:46:51,016
‎그중 하나는 '해리포터' 시리즈의
‎헤르미온느 그레인저예요

840
00:46:51,099 --> 00:46:53,268
‎저한텐 제일 멋진 캐릭터였죠

841
00:46:53,352 --> 00:46:55,687
‎시리즈 제목이
‎헤르미온느가 됐어야 해요

842
00:46:56,188 --> 00:46:57,022
‎왜냐고요?

843
00:46:57,523 --> 00:47:01,944
‎그녀 없이는 해리도 없으니까요
‎책이 반토막 날걸요

844
00:47:02,444 --> 00:47:06,490
‎페미니즘과 무관하게 헤르미온느가
‎없었다면 해리도 죽었을 거예요

845
00:47:06,573 --> 00:47:08,408
‎제일 멋진 캐릭터였다고요

846
00:47:08,492 --> 00:47:11,203
‎그리고 남자들이
‎곱슬머리에 똑똑한 여자를

847
00:47:11,286 --> 00:47:13,247
‎싫어한다는 걸 보여줬죠

848
00:47:14,623 --> 00:47:18,168
‎우리에게 힘을 주는 여성 캐릭터라
‎참 좋아했어요

849
00:47:18,252 --> 00:47:20,879
‎'헤르미온느는 멋져
‎나도 헤르미온느야'

850
00:47:20,963 --> 00:47:22,589
‎똑같은 주름치마도 사고요

851
00:47:22,673 --> 00:47:25,217
‎'서른다섯이지만
‎헤르미온느처럼 입을 거야'

852
00:47:25,300 --> 00:47:26,760
‎'상관없어, 존경하니까'

853
00:47:28,262 --> 00:47:31,974
‎영화에서 헤르미온느의
‎마지막 장면이 뭐였죠?

854
00:47:32,724 --> 00:47:36,603
‎거기에는 해로운 메시지가
‎숨어있어요

855
00:47:37,104 --> 00:47:39,940
‎헤르미온느가 애들을
‎스쿨버스에 데려다주죠

856
00:47:40,566 --> 00:47:42,484
‎뚱뚱한 남편이랑 함께요

857
00:47:44,319 --> 00:47:45,362
‎남편이 론이에요!

858
00:47:46,697 --> 00:47:49,950
‎론이랑 결혼했다고요
‎그러니까 망한 거죠

859
00:47:51,451 --> 00:47:56,540
‎머리는 엉망, 다크써클에
‎낡은 치마를 입고요

860
00:47:56,623 --> 00:47:58,876
‎'누가 결혼을 시켰어?'

861
00:47:58,959 --> 00:48:01,795
‎커리어도 마녀로 끝났죠
‎완전 망했어요

862
00:48:02,754 --> 00:48:05,465
‎사회가 여자한테 주는 벌이에요

863
00:48:05,549 --> 00:48:09,052
‎아이를 갖기로 하면 내포된 뜻은
‎'인생을 망치기로 했다'예요

864
00:48:09,136 --> 00:48:11,388
‎'이제 뭘 어쩌겠어?'

865
00:48:11,471 --> 00:48:13,515
‎한참 잘못됐어요

866
00:48:13,599 --> 00:48:16,685
‎우리에게 영감을 주는
‎여성 캐릭터를 망쳤잖아요

867
00:48:16,768 --> 00:48:20,606
‎'왕좌의 게임'에 나오는
‎대너리스 타르가르옌도 있죠

868
00:48:20,689 --> 00:48:23,025
‎안 봤어도 상관없어요

869
00:48:23,108 --> 00:48:27,446
‎음모, 불의, 다툼, 더러운
‎수작에 대한 얘기니까요

870
00:48:27,529 --> 00:48:28,488
‎뭐, 그러고 보니

871
00:48:28,572 --> 00:48:31,325
‎새로운 라틴계 배우를
‎볼 수는 있겠네요

872
00:48:31,992 --> 00:48:34,411
‎더빙을 라틴계 스페인어로 했어요
‎그러니까 멕시코 배우죠

873
00:48:34,494 --> 00:48:38,123
‎그래서 망한 거예요
‎콜롬비아 칼리에서 녹음했어야지

874
00:48:39,082 --> 00:48:41,418
‎여자 이름이
‎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에요

875
00:48:42,628 --> 00:48:45,255
‎'내가 누구지?
‎내 이름이 뭐라고?'

876
00:48:46,089 --> 00:48:49,092
‎'불의 여왕이자 왕의 여자지'

877
00:48:49,176 --> 00:48:50,761
‎'난 불이야, 타지 않아'

878
00:48:50,844 --> 00:48:53,764
‎이랬으면 더 멋졌을 거예요

879
00:48:56,683 --> 00:48:59,853
‎이 여자가
‎이 시리즈의 주인공이죠

880
00:48:59,937 --> 00:49:01,396
‎그럼 문제가 뭘까요?

881
00:49:01,480 --> 00:49:05,150
‎타고난 지도자에 강한 여성이고
‎무너지지 않는 캐릭터인데

882
00:49:05,233 --> 00:49:07,361
‎우리가 드라마에서 주목하는 건

883
00:49:07,444 --> 00:49:10,781
‎이 여자의 사랑을
‎어떤 남자가 차지하느냐죠

884
00:49:12,407 --> 00:49:15,202
‎선택의 여지가 많다는 게
‎문제예요

885
00:49:16,453 --> 00:49:17,663
‎정말 큰 문제죠

886
00:49:18,413 --> 00:49:20,874
‎처음엔 정략결혼을 해요

887
00:49:20,958 --> 00:49:25,963
‎그런 조건이면
‎마다할 이유가 없는 남자였죠

888
00:49:26,046 --> 00:49:30,008
‎'아빠, 엄마, 당장 계약해요
‎협상하자고요'

889
00:49:32,177 --> 00:49:33,011
‎안 그래요?

890
00:49:33,095 --> 00:49:35,722
‎'망할, 날 칼 드로고와
‎결혼시키다니'

891
00:49:35,806 --> 00:49:38,892
‎열여섯에 억만금과 함께
‎미망인이 됐어요

892
00:49:38,976 --> 00:49:41,395
‎모르실까 봐 설명하는 거예요

893
00:49:41,979 --> 00:49:43,647
‎두 번째 남자도 있어요

894
00:49:43,730 --> 00:49:47,985
‎적의 머리를 베어다 줘서
‎걱정을 덜어주는 남자였죠

895
00:49:48,068 --> 00:49:50,404
‎'날 가져요' 해서
‎진짜 가졌어요

896
00:49:50,487 --> 00:49:52,114
‎여자는 곧 지루해집니다

897
00:49:52,197 --> 00:49:54,700
‎'잘 가, 행운을 빌어
‎열정이 과도하네'

898
00:49:55,659 --> 00:49:58,161
‎세 번째는 늙은 남자예요

899
00:49:58,245 --> 00:49:59,705
‎형편없는 노인네는 아니었어요

900
00:49:59,788 --> 00:50:03,375
‎복권 긁으라고 준 동전이나
‎모으는 구두쇠 영감은 아니었죠

901
00:50:10,882 --> 00:50:12,092
‎그린치처럼요

902
00:50:12,718 --> 00:50:15,595
‎여자를 사랑하는 멋진 남자였어요

903
00:50:15,679 --> 00:50:18,890
‎세 번째 남자 같은 사람을
‎잡아야 해요

904
00:50:19,683 --> 00:50:21,309
‎머리로, 심장으로, 본능으로요

905
00:50:21,393 --> 00:50:23,353
‎사랑과 힘이 되어주는 남자잖아요

906
00:50:23,437 --> 00:50:26,898
‎기 싸움도 안 하고
‎여자가 힘이 더 세도 괜찮고요

907
00:50:26,982 --> 00:50:31,695
‎재치 있고
‎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인데…

908
00:50:31,778 --> 00:50:33,697
‎키가 너무 작지 않아요?

909
00:50:34,906 --> 00:50:37,909
‎'손이 너무 작아서
‎내 가슴을 쥐면 기분이 이상해'

910
00:50:38,410 --> 00:50:39,494
‎이렇다니까요

911
00:50:41,038 --> 00:50:42,748
‎마지막 남자는 존 스노우예요

912
00:50:42,831 --> 00:50:45,709
‎다 좋은데 멍청해요

913
00:50:46,209 --> 00:50:47,961
‎보름에 한 번 신념을 바꾼다고요

914
00:50:48,045 --> 00:50:49,880
‎'난 뭐시기의 아들이야'

915
00:50:49,963 --> 00:50:52,632
‎'아 참, 이제 아니지
‎난 이제부터 수도승이야'

916
00:50:52,716 --> 00:50:55,385
‎'와이들링 사람이랑 잤으니
‎나도 와이들링이야'

917
00:50:55,469 --> 00:50:57,345
‎신념이 계속 바뀌죠

918
00:50:57,429 --> 00:51:01,975
‎안 봤다면 대충 그런 놈이랑
‎엮인 친척이 있을 거예요

919
00:51:02,559 --> 00:51:05,020
‎여기서 얻는 메시지는
‎다 이룰 수 있다는 거였어요

920
00:51:05,103 --> 00:51:07,647
‎하지만 마지막에 선택하는
‎사람이 중요한 거죠

921
00:51:07,731 --> 00:51:09,357
‎당신을 죽일 테니까요

922
00:51:10,859 --> 00:51:14,738
‎마지막 남은 멋진 여자는
‎블랙 위도우예요

923
00:51:14,821 --> 00:51:17,574
‎누군지 몰라도 돼요
‎다 아는 사람이거든요

924
00:51:17,657 --> 00:51:19,367
‎멋진 여자죠

925
00:51:19,451 --> 00:51:23,080
‎어두운 과거가 있지만
‎'다 털어낼 거야'하는 캐릭터예요

926
00:51:23,163 --> 00:51:25,540
‎그리고 마침내
‎커리어의 정점에 올라서죠

927
00:51:25,624 --> 00:51:27,209
‎'난 해낼 거야'라고 말해요

928
00:51:27,292 --> 00:51:30,003
‎슈퍼히어로들 사이에서
‎초능력도 없이 어떻게요?

929
00:51:30,087 --> 00:51:33,381
‎발차기, 주먹질, 영민함으로요

930
00:51:33,465 --> 00:51:35,509
‎세상 물정에 밝거든요

931
00:51:36,760 --> 00:51:39,596
‎우리가 봐왔던
‎대부분의 여자들처럼

932
00:51:39,679 --> 00:51:42,182
‎화려한 커리어 뒤에는
‎어두운 삶이 있죠

933
00:51:42,265 --> 00:51:44,351
‎삶이랄 것도 없어요
‎집도 없거든요

934
00:51:44,434 --> 00:51:47,938
‎열 네 편의 영화에서
‎자기 집이 한 번도 안 나와요

935
00:51:48,647 --> 00:51:50,899
‎늘 사무실이나
‎다른 사람 집에서 지내죠

936
00:51:50,982 --> 00:51:53,610
‎'안녕, 난 나탈리아 이모야
‎수프 좀 줄래?'

937
00:51:56,113 --> 00:51:57,447
‎불공평해요

938
00:51:58,156 --> 00:52:01,451
‎잠재력을 발휘하면
‎결국 혼자가 되죠

939
00:52:01,535 --> 00:52:05,163
‎결국 죽고
‎시신을 묻어줄 사람도 없죠

940
00:52:05,705 --> 00:52:06,540
‎아무것도 없어요

941
00:52:07,040 --> 00:52:09,626
‎사무실에 있는 건 뭐든 먹어야죠

942
00:52:10,127 --> 00:52:12,212
‎음식이든
‎영혼의 양식이든 말이에요

943
00:52:13,505 --> 00:52:16,466
‎'자, 그럼 누가 싱글이죠?'
‎일단 캡틴 아메리카

944
00:52:16,550 --> 00:52:18,343
‎알아요, 그 배우 몸이…

945
00:52:18,426 --> 00:52:20,303
‎상상만 해도 군침이 돌죠

946
00:52:21,471 --> 00:52:22,389
‎좋아요

947
00:52:22,472 --> 00:52:24,683
‎배우는 그렇다 쳐도
‎캐릭터는 아니에요

948
00:52:24,766 --> 00:52:27,561
‎자세히 보면 따분한 남자죠

949
00:52:27,644 --> 00:52:29,729
‎욕도 못 하고 바른 생활만 해요

950
00:52:29,813 --> 00:52:32,023
‎착하고 깨끗하고 젤도 바르고

951
00:52:32,107 --> 00:52:33,859
‎또…

952
00:52:34,860 --> 00:52:36,903
‎너무 깨끗해요

953
00:52:36,987 --> 00:52:41,199
‎무슨 몰몬교 헬스 강사처럼…

954
00:52:41,283 --> 00:52:43,827
‎글쎄 너무 착해요

955
00:52:43,910 --> 00:52:44,744
‎수상하죠

956
00:52:44,828 --> 00:52:46,329
‎우린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이라

957
00:52:46,413 --> 00:52:49,249
‎너무 쉬운 건
‎믿지 말라고 배웠어요

958
00:52:49,875 --> 00:52:53,837
‎뭔가 거저 얻으면
‎'감옥 가겠군'하는 거라고요

959
00:52:54,880 --> 00:52:57,757
‎그래서 너무 착한 남자는…

960
00:52:57,841 --> 00:52:59,551
‎별로예요, 생각해보세요

961
00:52:59,634 --> 00:53:02,637
‎80년 전에 어떤 여자가
‎웃어준 걸 못 잊어요

962
00:53:03,388 --> 00:53:05,849
‎'춤출까요?' 한 마디
‎했을 뿐인데 말이죠

963
00:53:05,932 --> 00:53:07,100
‎춤을 춘 것도 아니고요

964
00:53:08,310 --> 00:53:11,605
‎블랙 위도우의 다른 선택지는
‎헐크예요

965
00:53:12,189 --> 00:53:13,690
‎영화를 안 보셨다면

966
00:53:13,773 --> 00:53:16,276
‎비슷하게 생긴 사촌이 있을 거예요

967
00:53:16,359 --> 00:53:17,402
‎개자식이에요

968
00:53:17,485 --> 00:53:21,281
‎며칠, 몇 년을 사라졌다 돌아와요
‎그럼 찾으러 가야 하죠

969
00:53:21,364 --> 00:53:23,283
‎'자, 진정해'

970
00:53:23,783 --> 00:53:28,580
‎얼굴까지 맞았는데 초록색이라
‎뭐라고 하지도 못했죠

971
00:53:28,663 --> 00:53:31,958
‎'괜찮아
‎초록색일 땐 그래도 돼'

972
00:53:32,751 --> 00:53:34,127
‎얼굴을 때렸다니까요

973
00:53:35,503 --> 00:53:39,341
‎그런 남자를 보면
‎모든 여자가 내심 생각해요

974
00:53:39,424 --> 00:53:44,221
‎우리가 부정하는
‎내면의 더러운 본능이죠

975
00:53:45,013 --> 00:53:49,935
‎99.9%의 여자들이 가지고 있지만
‎지금은 아무도 모르는 환상이요

976
00:53:50,435 --> 00:53:52,103
‎그리고 덩치를 생각해 봐요

977
00:53:54,064 --> 00:53:57,192
‎'날 들어서 옮길 수 있겠네
‎가냘픈 여자가 된 기분일 거야'

978
00:53:59,819 --> 00:54:01,029
‎변태도 아니고

979
00:54:01,529 --> 00:54:04,741
‎쓰잘데기 없어요
‎화나면 당신을 뭉개버리니까요

980
00:54:04,824 --> 00:54:05,909
‎'와그작'

981
00:54:07,619 --> 00:54:11,539
‎메시지는 '성공할 수 있지만
‎혼자 죽게 된다' 예요

982
00:54:12,040 --> 00:54:14,000
‎이게 뭐예요?

983
00:54:14,084 --> 00:54:16,544
‎가정이 있고 성공한 여자는
‎본 적이 없어요

984
00:54:16,628 --> 00:54:18,630
‎임신한 슈퍼히어로가
‎악당과 싸우며

985
00:54:18,713 --> 00:54:21,591
‎모유 수유하는 것도 못 봤어요

986
00:54:23,051 --> 00:54:26,930
‎우린 이렇게 살아요
‎양극단만 이야기하면서

987
00:54:27,013 --> 00:54:30,642
‎어중간한 결정을 내리면
‎망하는 거라고 얘기하죠

988
00:54:32,018 --> 00:54:32,852
‎안 그래요?

989
00:54:33,728 --> 00:54:37,399
‎가끔은 망할 필요가 있어요
‎그게 좋은 쪽이라면요

990
00:54:38,525 --> 00:54:39,985
‎왜냐하면…

991
00:54:46,491 --> 00:54:48,410
‎그래야 균형이 맞거든요

992
00:54:48,493 --> 00:54:50,787
‎내면의 평화도 중요하죠

993
00:54:50,870 --> 00:54:54,499
‎현실에 들어맞지 않는 것들이
‎많아서요

994
00:54:54,582 --> 00:54:57,544
‎우리의 기원과
‎가능성에 맞지 않는 것들이요

995
00:54:57,627 --> 00:54:59,254
‎우린 늘 잣대를 갖다 대죠

996
00:54:59,337 --> 00:55:01,423
‎부족하거나 잘못된 것들을
‎꼬집어내요

997
00:55:01,506 --> 00:55:04,676
‎누군가는 더 빠르게
‎잘 해냈을 테니까요

998
00:55:04,759 --> 00:55:07,012
‎식사하는 시간조차
‎마음이 불안하죠

999
00:55:07,095 --> 00:55:09,222
‎우리 세대는
‎밥 먹을 때도 불안해요

1000
00:55:09,306 --> 00:55:12,475
‎역류성 식도염이 가장 많은 세대죠

1001
00:55:12,559 --> 00:55:13,476
‎급하게 먹으니까요

1002
00:55:13,560 --> 00:55:15,687
‎특히 대가족에서 태어나서

1003
00:55:15,770 --> 00:55:17,856
‎형제자매가 많은 경우에는

1004
00:55:17,939 --> 00:55:20,483
‎뺏기면 안 되니까 빨리 먹게 되죠

1005
00:55:22,193 --> 00:55:25,030
‎급하게 먹어서 역류성 식도염에
‎음식을 즐기지도 못해요

1006
00:55:25,113 --> 00:55:28,616
‎영양은 공급하되
‎건강하고 살찌지 않길 바라죠

1007
00:55:30,410 --> 00:55:33,246
‎우린 전부 장점과 결점이 있어요

1008
00:55:33,330 --> 00:55:36,291
‎전부 다른 사람들이고요

1009
00:55:36,374 --> 00:55:38,460
‎옷이나 음식을 둘러싼
‎관계들 사이에서

1010
00:55:38,543 --> 00:55:40,628
‎그런 것들이 상처를 주고
‎서로를 갈라놔요

1011
00:55:40,712 --> 00:55:42,213
‎그래서 문제가 생기는 거죠

1012
00:55:42,297 --> 00:55:45,884
‎어른이 되면 더 해요
‎무관심한 친구가 없기 때문이죠

1013
00:55:45,967 --> 00:55:49,387
‎친구를 사귀는 이유는
‎딱 하나뿐인데

1014
00:55:50,096 --> 00:55:53,224
‎어른들은 재밌게 놀려고
‎친구를 사귀는 게 아니라

1015
00:55:53,308 --> 00:55:55,393
‎같이 불평하려고 사귀거든요

1016
00:55:56,561 --> 00:55:59,731
‎상담받을 시간과 돈이 없으면
‎친구라도 있어야죠

1017
00:56:00,231 --> 00:56:01,399
‎불행도 경쟁이 되죠

1018
00:56:01,483 --> 00:56:04,235
‎'봐, 난 코로나에
‎세 번이나 걸렸어'

1019
00:56:04,319 --> 00:56:07,447
‎'넌 쓸개는 있잖아
‎난 수술로 떼버렸는데'

1020
00:56:13,495 --> 00:56:17,248
‎먹는 것도 즐겁지가 않죠

1021
00:56:17,332 --> 00:56:19,042
‎어른의 삶은 힘들어요

1022
00:56:19,125 --> 00:56:22,003
‎소소한 결정들은 이제
‎내릴 수가 없고

1023
00:56:22,087 --> 00:56:24,631
‎선택지가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죠

1024
00:56:24,714 --> 00:56:27,801
‎과거에는 음식이든 사랑이든
‎선택지가 없었어요

1025
00:56:27,884 --> 00:56:29,177
‎사랑의 선택지는 세 개였죠

1026
00:56:29,260 --> 00:56:32,055
‎이웃, 동창, 아니면 먼 친척
‎그때는 합법이었거든요

1027
00:56:32,138 --> 00:56:32,972
‎그래요

1028
00:56:34,599 --> 00:56:36,684
‎이제 선택의 폭이 넓어졌죠

1029
00:56:36,768 --> 00:56:40,980
‎'사람들, 친구, 나무, 자신
‎뭐가 됐든…'

1030
00:56:41,481 --> 00:56:44,234
‎'벽, 그라피티…
‎그라피티랑 결혼했어요'

1031
00:56:44,317 --> 00:56:45,443
‎뭐든 가능해요

1032
00:56:46,444 --> 00:56:49,072
‎그리고 어중간한 우리들이 있죠

1033
00:56:49,155 --> 00:56:52,909
‎어른이 되면 음식이
‎그냥 음식이 아니에요

1034
00:56:52,992 --> 00:56:55,537
‎끔찍한 한 주를 보내고
‎아레파가 먹고 싶을 수 있죠

1035
00:56:55,620 --> 00:56:58,623
‎상사가 짜증나고 일요일이라서
‎먹고 싶을 수 있고요

1036
00:56:58,706 --> 00:57:01,459
‎어른이란 걸 잊으려고
‎아레파를 먹을 수도 있어요

1037
00:57:01,543 --> 00:57:04,045
‎아레파에서
‎엄마의 포근함을 느끼려고요

1038
00:57:04,129 --> 00:57:06,297
‎아레파를 먹으면서

1039
00:57:06,381 --> 00:57:08,508
‎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

1040
00:57:08,591 --> 00:57:10,051
‎그 기분을 느끼고 싶은 거예요

1041
00:57:10,135 --> 00:57:14,889
‎고향에서 먹던 아레파나
‎타코의 향이 그리운 거예요

1042
00:57:14,973 --> 00:57:17,600
‎푸근한 아레파의 냄새를
‎원하는 거라고요

1043
00:57:17,684 --> 00:57:22,063
‎엄마가 사랑을 담아
‎아레파를 만들어 주시면서

1044
00:57:22,147 --> 00:57:25,650
‎'탄 게 아니라 구운 거야'
‎이렇게 말하는

1045
00:57:27,485 --> 00:57:28,486
‎그걸 원하는 거죠

1046
00:57:32,866 --> 00:57:33,992
‎때로는…

1047
00:57:40,748 --> 00:57:44,210
‎일주일 동안 잘 해냈다는 게
‎피곤할 때가 있어요

1048
00:57:44,294 --> 00:57:47,755
‎월요일 화요일은 비건
‎수요일 목요일은 육식

1049
00:57:47,839 --> 00:57:49,841
‎금요일 토요일은 퀴노아를
‎먹었다고 해 보죠

1050
00:57:49,924 --> 00:57:53,261
‎일요일에는 햄버거가
‎먹고 싶을 수 있잖아요

1051
00:57:54,429 --> 00:57:55,263
‎안 그래요?

1052
00:57:55,805 --> 00:57:58,266
‎자, 그날은… 그날이 아니네요

1053
00:57:58,349 --> 00:57:59,893
‎그날 저녁에

1054
00:57:59,976 --> 00:58:03,313
‎아침부터 먹고 싶었던
‎햄버거를 두고

1055
00:58:03,396 --> 00:58:04,647
‎결정을 내려요

1056
00:58:05,148 --> 00:58:07,567
‎늘 그렇게 멍청하게 살았으니까요

1057
00:58:09,319 --> 00:58:11,654
‎만약 저녁에 햄버거를 먹어서

1058
00:58:12,363 --> 00:58:16,159
‎위산이 올라와 후회하며 깨거나

1059
00:58:18,286 --> 00:58:20,330
‎유문에 불이 난 기분이거나

1060
00:58:21,039 --> 00:58:23,666
‎새벽 한 시에 깨서

1061
00:58:23,750 --> 00:58:27,170
‎위산에 불이 붙는 기분으로
‎후회가 밀려오거나

1062
00:58:28,338 --> 00:58:31,633
‎제산제 쏘는 소방관 광고가
‎아른거리면서

1063
00:58:31,716 --> 00:58:33,551
‎얼굴 가득 제산제를 쏜다면

1064
00:58:33,635 --> 00:58:35,220
‎햄버거를 먹지 않겠죠

1065
00:58:36,513 --> 00:58:38,431
‎만약 저녁에 햄버거를 먹고

1066
00:58:39,849 --> 00:58:43,144
‎유체 이탈을 경험하며 깨거나

1067
00:58:43,228 --> 00:58:47,148
‎세 시쯤 몸 밖으로 빠져나온
‎자신을 발견하고

1068
00:58:47,232 --> 00:58:50,068
‎스스로를 내려다보면서

1069
00:58:50,151 --> 00:58:53,655
‎속옷 바람으로 부엌에서서

1070
00:58:53,738 --> 00:58:56,324
‎이런 식으로 굴욕을 당하고

1071
00:58:56,407 --> 00:59:00,453
‎마지막 남은 힘으로
‎중탄산염 수치를 재서

1072
00:59:01,162 --> 00:59:03,122
‎살려고 발버둥쳐야 한다면

1073
00:59:04,582 --> 00:59:06,251
‎햄버거를 먹지 않겠죠

1074
00:59:06,960 --> 00:59:11,256
‎여러분한테 맞는
‎균형을 찾아야 해요

1075
00:59:11,339 --> 00:59:14,467
‎햄버거를 먹고 싶으면
‎먹으면 돼요

1076
00:59:14,551 --> 00:59:17,637
‎하지만 가치 있게 만들어요
‎특별한 날로 만들어요

1077
00:59:17,720 --> 00:59:19,347
‎버거데이로 정하는 거예요

1078
00:59:19,430 --> 00:59:22,517
‎가장 해롭고, 평범하면서도

1079
00:59:22,600 --> 00:59:24,936
‎치명적인 버거를 골라요

1080
00:59:25,019 --> 00:59:28,314
‎메뉴판을 보고
‎이렇게 생각했던 버거를요

1081
00:59:28,398 --> 00:59:29,232
‎'누가 이런 걸 먹어?'

1082
00:59:29,315 --> 00:59:30,984
‎오늘 당신이 먹는 거예요!

1083
00:59:31,067 --> 00:59:34,279
‎속을 꽉 채워 먹어요
‎다 좋다고요

1084
00:59:34,362 --> 00:59:37,574
‎'버거 안에 또 버거가?'
‎다 먹어버려요

1085
00:59:37,657 --> 00:59:40,535
‎7단으로 쌓아서
‎기름을 뚝뚝 흘리며 먹어요

1086
00:59:40,618 --> 00:59:42,412
‎어린 시절 기억을 풀어줘요

1087
00:59:42,495 --> 00:59:44,414
‎바닐라 아이스크림의
‎기억을 말이에요

1088
00:59:45,164 --> 00:59:46,165
‎먹어버려요!

1089
00:59:46,666 --> 00:59:49,377
‎너무 커서 팔꿈치로
‎밀어 넣어야 할 만큼

1090
00:59:49,460 --> 00:59:51,170
‎큰 버거를 먹어요

1091
00:59:51,254 --> 00:59:53,590
‎마구 먹어치워요
‎인생은 균형이 맞아야 하니까요

1092
00:59:53,673 --> 00:59:55,592
‎뭐랑 균형이 맞냐고요?

1093
00:59:56,175 --> 00:59:57,051
‎물이요

1094
00:59:58,595 --> 01:00:03,224
‎정말 감사합니다

1095
01:00:06,060 --> 01:00:08,896
‎감사합니다, 감사합니다!

109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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‎정말 감사합니다

1097
01:03:29,430 --> 01:03:33,976
‎자막: 손은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