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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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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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31,364 --> 00:00:32,741
몇 가지 질문을 할 건데

4
00:00:32,824 --> 00:00:35,285
- 전투 관련 질문도 있어요
- 네

5
00:00:35,368 --> 00:00:36,703
"스탠퍼드 이보가인 뇌 연구"

6
00:00:36,786 --> 00:00:38,204
"치료 전 면담: 조 H."

7
00:00:38,288 --> 00:00:39,622
"제프 W."

8
00:00:39,706 --> 00:00:41,958
이게 제일 힘든 부분이겠죠?

9
00:00:42,459 --> 00:00:43,293
"크리스 M."

10
00:00:43,376 --> 00:00:46,796
군 복무 중에 적군과
얼마나 자주 교전하셨나요?

11
00:00:46,880 --> 00:00:48,214
여러 번요

12
00:00:48,298 --> 00:00:50,675
누가 총 맞는 걸
직접 본 적이 있나요?

13
00:00:50,759 --> 00:00:51,634
있었죠

14
00:00:51,718 --> 00:00:55,013
본인이 포위되거나
기습을 당하거나

15
00:00:55,096 --> 00:00:58,058
다치거나 죽을 뻔한 적이
몇 번 있었나요?

16
00:00:58,141 --> 00:00:58,975
"일라이어스 K."

17
00:00:59,059 --> 00:01:01,436
1~2회, 3~12회, 13~50회
아니면 51회 이상인가요?

18
00:01:01,519 --> 00:01:02,645
51회 이상이요

19
00:01:09,194 --> 00:01:12,739
비관적이거나 자기 비판적인
생각이 들 때가 있나요?

20
00:01:12,822 --> 00:01:14,074
그럼요

21
00:01:14,157 --> 00:01:16,868
- 불안하거나 긴장될 때가 있나요?
- 있죠

22
00:01:16,951 --> 00:01:19,913
그런 증상 때문에
약을 먹은 적이 있나요?

23
00:01:19,996 --> 00:01:24,042
네, 사이클로벤자프린이랑
앰비엔을 복용했어요

24
00:01:24,125 --> 00:01:25,835
"론 B."

25
00:01:25,919 --> 00:01:28,713
네이비 실에선
그런 약들이 차고 넘쳤어요

26
00:01:28,797 --> 00:01:30,924
거울을 보면
제가 아닌 것 같아요

27
00:01:31,007 --> 00:01:35,345
제 모습을 흉내 내는
빈 껍데기밖에 안 보여요

28
00:01:46,689 --> 00:01:49,067
울적하거나 불행한 적이 있나요?

29
00:01:49,150 --> 00:01:50,276
네, 울적해요

30
00:01:50,360 --> 00:01:54,489
차라리 안 깨는 게 낫겠다고
생각할 때가 있느냐고요?

31
00:01:54,572 --> 00:01:55,657
그럼요

32
00:01:55,740 --> 00:01:58,952
지난주에 거짓말했어요
자살하고 싶냐고 물어보셨을 때요

33
00:01:59,035 --> 00:02:00,161
자살하고 싶었어요

34
00:02:09,712 --> 00:02:11,631
환각제를 써본 적이 있나요?

35
00:02:11,714 --> 00:02:13,133
아니요

36
00:02:13,633 --> 00:02:14,884
아니요

37
00:02:14,968 --> 00:02:16,052
없어요

38
00:02:21,766 --> 00:02:25,019
"이제 고통은 익숙해졌다"

39
00:02:25,103 --> 00:02:29,607
"풍랑과 전쟁 속에서
수많은 고난을 견뎌냈다"

40
00:02:29,691 --> 00:02:31,943
"다음 모험도 받아들이리라"

41
00:02:32,026 --> 00:02:35,822
"- 오디세우스
호메로스의 '오디세이아' 중에서"

42
00:02:35,905 --> 00:02:39,242
"풍랑과 전쟁 속에서"

43
00:02:39,325 --> 00:02:40,326
마커스

44
00:02:41,369 --> 00:02:44,747
환각제 치료를 처음 받았을 때
어땠는지 말해주세요

45
00:03:02,265 --> 00:03:06,227
처음엔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

46
00:03:06,311 --> 00:03:08,021
약효는 언제 드는지 궁금했어요

47
00:03:09,606 --> 00:03:14,485
그러다가 귓가에
윙윙대는 소리가 들렸어요

48
00:03:18,072 --> 00:03:22,869
갑자기 제 삶의 여러 부분이
주마등처럼 지나갔어요

49
00:03:30,001 --> 00:03:33,421
여러 장면이
사진처럼 쏟아져나왔죠

50
00:03:33,504 --> 00:03:37,175
네이비 실
조슈아 T. 해리스 1등사가

51
00:03:37,258 --> 00:03:40,762
2008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
급류에 휩쓸려 익사했습니다

52
00:03:41,262 --> 00:03:42,555
저기 우리 아빠예요

53
00:03:42,639 --> 00:03:44,098
네, 맞아요

54
00:03:44,182 --> 00:03:45,600
우리 아빠예요

55
00:03:45,683 --> 00:03:48,937
환각성 약물을 복용하면
나한테 필요한 걸 보게 돼요

56
00:03:49,020 --> 00:03:50,480
왜 그걸 보는지는 몰라요

57
00:03:52,315 --> 00:03:54,776
근데 항상 이야기가 있어요

58
00:04:03,117 --> 00:04:07,747
제가 치료를 받다가
몇 시간 동안 심하게 앓았어요

59
00:04:09,249 --> 00:04:13,294
치료사 말로는 20년 동안
환각제 치료를 해왔지만

60
00:04:13,378 --> 00:04:16,589
저만큼 힘들어하는 사람은
처음 본 것 같댔어요

61
00:04:16,673 --> 00:04:18,174
"마커스 카폰
네이비 실, 2001-2013"

62
00:04:20,385 --> 00:04:22,053
그게 좋은 건지
나쁜 건지 모르겠지만

63
00:04:22,136 --> 00:04:24,514
전 자랑스럽게 여겼어요

64
00:04:25,598 --> 00:04:28,434
해결해야 할 문제가
많았다는 뜻이죠

65
00:04:31,896 --> 00:04:34,649
네이비 실이 될 거야

66
00:04:34,732 --> 00:04:37,193
{\an8}네이비 실이 될 거야

67
00:04:37,277 --> 00:04:38,987
{\an8}"네이비 실 훈련
캘리포니아주 코로나도"

68
00:04:39,070 --> 00:04:40,488
{\an8}머리를 빡빡 밀 거야

69
00:04:40,571 --> 00:04:43,283
{\an8}머리를 빡빡 밀 거야

70
00:04:43,366 --> 00:04:46,786
네이비 실이 될 거야

71
00:04:46,869 --> 00:04:49,497
네이비 실이 될 거야

72
00:04:49,580 --> 00:04:52,375
자신 있으면 따라와

73
00:04:53,126 --> 00:04:54,168
물 들어왔다!

74
00:05:01,301 --> 00:05:05,054
네이비 실 훈련은
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

75
00:05:05,680 --> 00:05:08,391
세상에서
가장 혹독한 훈련 중 하나예요

76
00:05:10,476 --> 00:05:11,769
그래서 더 매력적이죠

77
00:05:13,563 --> 00:05:16,816
우리 기수 때
175명이 훈련소에 입소했는데

78
00:05:18,026 --> 00:05:20,695
마지막까지 남은 건
23명뿐이었어요

79
00:05:22,572 --> 00:05:24,449
올라와, 그래

80
00:05:24,532 --> 00:05:25,575
위로 올려

81
00:05:28,119 --> 00:05:28,953
정신 차려

82
00:05:29,620 --> 00:05:30,747
죽지 마

83
00:05:30,830 --> 00:05:33,958
네이비 실 훈련을 받고
평생 후유증을 겪는 사람도 많아요

84
00:05:34,667 --> 00:05:39,005
전 네이비 실이 될 걸 확신했고
포기할 생각은 해본 적 없어요

85
00:05:41,341 --> 00:05:44,719
그런 성향은
어렸을 때부터 있었어요

86
00:05:44,802 --> 00:05:46,220
늘 성공해야 했어요

87
00:05:46,304 --> 00:05:49,807
터치다운이나
홈런 같은 성과를 내야 했어요

88
00:05:49,891 --> 00:05:52,268
그래야 인정받고
사랑받을 수 있었죠

89
00:05:53,478 --> 00:05:59,025
{\an8}가족에게 인정받으려면
결과를 보여줘야 할 것만 같았어요

90
00:06:00,485 --> 00:06:05,323
전 어릴 땐 키만 크고 깡말라서
애들한테 놀림 받았어요

91
00:06:06,491 --> 00:06:10,745
중학교 땐 일진한테 맞아서
코가 부러진 적도 있어요

92
00:06:11,621 --> 00:06:14,248
그러다가 193cm까지 크고

93
00:06:14,332 --> 00:06:17,126
몸무게가
82kg에서 100kg이 됐어요

94
00:06:18,169 --> 00:06:20,630
그다음부턴 아무도
저를 건드리지 못했죠

95
00:06:21,464 --> 00:06:25,426
{\an8}"2001년 5월 1일"

96
00:06:26,844 --> 00:06:28,554
네이비 실 훈련소에 들어갔을 때

97
00:06:28,638 --> 00:06:31,724
의욕이 정말 대단했어요

98
00:06:32,892 --> 00:06:36,854
16km, 21km를 달리거나
9km를 헤엄치라고 하면

99
00:06:36,938 --> 00:06:39,232
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했어요

100
00:06:40,817 --> 00:06:44,654
너무 느려서
속도가 마이너스 나오겠어

101
00:06:46,864 --> 00:06:48,157
'죽이진 않을 거야'

102
00:06:48,241 --> 00:06:49,826
'일부러 죽이진 않아'

103
00:06:49,909 --> 00:06:51,411
"DJ 시플리
네이비 실, 2002-2019"

104
00:06:51,494 --> 00:06:52,620
'팔굽혀펴기만 할 거야'

105
00:06:52,703 --> 00:06:53,913
'영원히'

106
00:07:00,795 --> 00:07:02,505
아버지도 네이비 실이었어요

107
00:07:03,339 --> 00:07:05,800
아버지가 멋진 순간도 있었죠

108
00:07:06,300 --> 00:07:09,887
그러다가 어떨 땐
끔찍하게 돌변했어요

109
00:07:11,264 --> 00:07:14,350
아버지는 군대 일로
집에 안 계실 때가 많았어요

110
00:07:14,434 --> 00:07:16,644
1년 중 300일 이상
집에 안 계셨죠

111
00:07:18,771 --> 00:07:20,606
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

112
00:07:21,232 --> 00:07:22,358
TV를 많이 봤어요

113
00:07:24,318 --> 00:07:28,656
17살에 캘리포니아로 가서
해군에 입대했어요

114
00:07:30,324 --> 00:07:35,121
17살이 얼마나 어린 건지
그땐 잘 모르죠

115
00:07:35,204 --> 00:07:37,206
{\an8}"우리 아빠는 네이비 실"

116
00:07:38,374 --> 00:07:40,418
예전엔 주로 체력을 봤어요

117
00:07:40,918 --> 00:07:44,046
고통을 감당할 수 있는지만
중요하게 생각했죠

118
00:07:44,130 --> 00:07:45,840
그러다 나중에 알게 됐어요

119
00:07:45,923 --> 00:07:48,509
지구력도 물론 중요하지만

120
00:07:48,593 --> 00:07:50,178
"브라이언 로지 대장
미 해군, 1984-2016"

121
00:07:50,261 --> 00:07:52,388
인성도 중요하다는 걸요

122
00:07:52,472 --> 00:07:54,223
그 인성을 키워줘야 해요

123
00:07:56,684 --> 00:07:57,977
좋은 동료인가?

124
00:07:58,060 --> 00:08:01,355
자신만이 아니라
팀 전체를 생각하는가?

125
00:08:05,902 --> 00:08:08,404
전 어릴 때 겁이 많았어요

126
00:08:08,905 --> 00:08:12,408
그런데 네이비 실을 알고 나선
그 생각뿐이었어요

127
00:08:12,492 --> 00:08:13,910
{\an8}"매티 로버츠
네이비 실, 2000-2020"

128
00:08:13,993 --> 00:08:16,037
{\an8}그때부터 완전히 꽂혔죠

129
00:08:16,120 --> 00:08:17,079
{\an8}"맷"

130
00:08:17,163 --> 00:08:20,708
나이가 꽤 들어서까지
전쟁놀이를 했어요

131
00:08:22,293 --> 00:08:26,047
숲속에서 위장 크림 바르고
장난감 총 갖고 노는 게 좋았어요

132
00:08:28,174 --> 00:08:30,510
학교가 싫었어요
학교와 관련된 건 다요

133
00:08:32,386 --> 00:08:35,890
그렇게 사람들과
어울리지 못했으니

134
00:08:36,474 --> 00:08:39,977
네이비 실의 끈끈한 팀워크는
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었어요

135
00:08:40,061 --> 00:08:42,522
그래서 많이 힘들었죠

136
00:08:46,192 --> 00:08:49,987
하지만 익숙해지니까
완전히 최고였어요

137
00:08:51,864 --> 00:08:55,618
억만금을 줄 테니
네이비 실을 그만두라고 해도

138
00:08:56,327 --> 00:08:59,997
이렇게 말했을 거예요
'꺼져, 이게 내 천직이야'

139
00:09:00,665 --> 00:09:03,668
꿈의 직업을 찾는 사람은
정말 드물잖아요

140
00:09:03,751 --> 00:09:06,587
근데 전 찾았어요
인생 최고의 사랑이었어요

141
00:09:08,548 --> 00:09:12,677
동료애가 뭔지는 알아도
직접 느껴본 사람은 별로 없잖아요

142
00:09:15,137 --> 00:09:19,016
저는 네이비 실 팀원들과
동료애를 느껴요

143
00:09:24,855 --> 00:09:26,107
"2001년 9월 11일"

144
00:09:26,190 --> 00:09:28,025
방금 들어온 속보입니다

145
00:09:28,109 --> 00:09:30,611
세계 무역 센터로
비행기가 추락했습니다

146
00:09:30,695 --> 00:09:34,574
1010 WINS 조안 플라이셔 기자를
연결하겠습니다

147
00:09:34,657 --> 00:09:35,616
현장 상황 어떻습니까?

148
00:09:35,700 --> 00:09:40,913
9/11이 터졌을 때
TV 시청실로 불려 가서

149
00:09:41,414 --> 00:09:44,500
30초 정도 뉴스를 본 것 같아요

150
00:09:46,002 --> 00:09:49,755
지금 다른 건물에서도
폭발이 일어났습니다

151
00:09:50,381 --> 00:09:51,382
- 그러니까…
- 세상에!

152
00:09:51,465 --> 00:09:53,217
ABC 취재 영상으로 전환합니다

153
00:09:53,301 --> 00:09:56,053
세계 무역 센터의 다른 동에서도
폭발이 일어났습니다

154
00:09:56,137 --> 00:09:58,389
- 계속해서 ABC 보도입니다
- 세상에!

155
00:09:59,140 --> 00:10:02,518
그때는 훈련을 따라가기도 벅차서
무슨 일인지 이해가 안 됐어요

156
00:10:02,602 --> 00:10:05,855
9/11 테러 이전에는
사실 별다른 일이 없었거든요

157
00:10:07,189 --> 00:10:09,817
그때는 전쟁이 뭔지 잘 몰랐어요

158
00:10:10,318 --> 00:10:14,071
우린 슈퍼맨처럼 싸울 거라는
환상에 젖어 있었어요

159
00:10:14,655 --> 00:10:17,408
적을 매복해서 전부 해치우고
환호성을 지르며

160
00:10:17,491 --> 00:10:18,784
공주를 구하는 거라고 생각했죠

161
00:10:18,868 --> 00:10:22,663
어두운 면은
전혀 생각하지 않았어요

162
00:10:22,747 --> 00:10:27,043
{\an8}네이비 실 10팀
음파 탐지사 마커스 카폰 3등사

163
00:10:27,126 --> 00:10:31,797
{\an8}"2001년 10월 19일"

164
00:10:32,381 --> 00:10:39,013
{\an8}아주 짧은 시간 안에
저는 대학교 2학년생에서

165
00:10:39,096 --> 00:10:42,642
아내이자 엄마가 됐어요

166
00:10:42,725 --> 00:10:44,143
"앰버 카폰"

167
00:10:44,226 --> 00:10:45,978
갓난아기를 데리고 중서부에서

168
00:10:46,062 --> 00:10:48,648
캘리포니아주
코로나도로 이사했어요

169
00:10:48,731 --> 00:10:53,194
남편은 그때 새 임무에
완전히 헌신적이었어요

170
00:10:54,737 --> 00:10:59,325
테러범을 잡으면
모든 게 끝날 거라고 생각했고

171
00:10:59,408 --> 00:11:02,286
마커스 같은 사람들이
해낼 거라고 믿었어요

172
00:11:03,621 --> 00:11:06,540
제가 너무 순진하게 생각했던 거죠

173
00:11:06,624 --> 00:11:09,710
임무만 완료하면
평범한 가족이 될 줄 알았거든요

174
00:11:19,053 --> 00:11:22,515
{\an8}아프가니스탄 전쟁은
본질적으로 수색 작전입니다

175
00:11:22,598 --> 00:11:25,935
{\an8}수색에 투입될 예정이거나
이미 투입된 부대는

176
00:11:26,018 --> 00:11:27,061
{\an8}"아프가니스탄
2002년"

177
00:11:27,144 --> 00:11:30,690
육군 특수 부대, 레인저 부대
그리고 네이비 실입니다

178
00:11:30,773 --> 00:11:34,026
현지에서 육군 특수 부대가
공습을 조율하고 있다고

179
00:11:34,110 --> 00:11:36,737
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

180
00:11:38,280 --> 00:11:41,033
미국이 머나먼 두 나라에서
전쟁을 치르면서

181
00:11:41,117 --> 00:11:44,120
예상보다 기간이
길어질 수도 있다는

182
00:11:44,203 --> 00:11:45,955
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

183
00:11:46,914 --> 00:11:49,083
우리 소대가 먼저
아프가니스탄에 가고 싶어 했어요

184
00:11:49,166 --> 00:11:51,335
준비도 됐고, 의욕도 넘쳤거든요

185
00:11:51,419 --> 00:11:54,547
위험한 곳일수록 더 가고 싶었어요

186
00:11:54,630 --> 00:11:57,967
{\an8}나쁜 놈들이 있는 곳에 가서
혼내주고 싶었거든요

187
00:11:59,468 --> 00:12:02,596
매티는 우리 자매 소대에 있었어요

188
00:12:03,097 --> 00:12:06,225
한 소대는 독일로 가고

189
00:12:06,308 --> 00:12:08,936
한 소대는
아프가니스탄으로 가야 했어요

190
00:12:10,062 --> 00:12:13,691
아프가니스탄에 누가 먼저 갈지
동전 던지기로 정했는데

191
00:12:13,774 --> 00:12:16,026
우리 소대가 져서
엄청 짜증 났어요

192
00:12:16,736 --> 00:12:20,448
완전 열받았더라고요
저라도 그랬을 거예요

193
00:12:20,531 --> 00:12:22,742
그래서 우리 소대는
좋아하는 티 안 내고

194
00:12:22,825 --> 00:12:25,661
하이 파이브만 몰래 주고받았어요

195
00:12:25,745 --> 00:12:28,914
'우리가 아프가니스탄 간다'

196
00:12:28,998 --> 00:12:32,001
네이비 실 팀원한테
작전에 투입된다고 하면, 와 씨

197
00:12:32,084 --> 00:12:33,169
그 한마디면 된 거예요

198
00:12:34,086 --> 00:12:40,050
매티랑 우리 자매 소대는
아프가니스탄으로 배치되고

199
00:12:40,134 --> 00:12:42,303
우리는 독일로 배치됐어요

200
00:12:43,846 --> 00:12:45,306
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어요?

201
00:12:48,476 --> 00:12:51,896
{\an8}"아프가니스탄 잘랄라바드
2005년"

202
00:12:51,979 --> 00:12:53,522
{\an8}2005년 6월 28일

203
00:12:54,857 --> 00:12:56,358
레드윙스 작전

204
00:12:56,859 --> 00:13:00,780
네이버 실 역사상 오랫동안
가장 큰 인명 손실이었어요

205
00:13:02,156 --> 00:13:04,909
네이비 실 4명으로 구성된 팀이

206
00:13:04,992 --> 00:13:07,620
쿠나르 지역으로
정찰 임무를 나갔는데

207
00:13:07,703 --> 00:13:09,330
지형이 정말 험했어요

208
00:13:09,413 --> 00:13:11,040
헬기에서 줄을 타고 하강했는데

209
00:13:12,500 --> 00:13:15,920
여러 변수가 겹치면서
점점 더 상황이 나빠졌어요

210
00:13:16,003 --> 00:13:18,839
예정보다 늦어지고
가면 안 될 곳에 가고

211
00:13:18,923 --> 00:13:22,134
한 마디로 모든 게 다 어긋났어요

212
00:13:22,635 --> 00:13:23,886
"레드윙스 작전"

213
00:13:23,969 --> 00:13:25,930
결국 발각됐고

214
00:13:27,765 --> 00:13:30,518
적과 교전하게 됐어요

215
00:13:32,728 --> 00:13:33,896
우리한테 연락이 왔어요

216
00:13:33,979 --> 00:13:37,233
우린 신속 대응 부대였거든요

217
00:13:37,983 --> 00:13:40,194
헬기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고

218
00:13:40,277 --> 00:13:41,737
로터도 돌아가고 있었어요

219
00:13:42,238 --> 00:13:43,739
출발 신호만 기다리고 있었죠

220
00:13:45,991 --> 00:13:48,244
고도가 너무 높아서

221
00:13:48,327 --> 00:13:52,081
헬기 성능에 문제가 생겼어요

222
00:13:52,957 --> 00:13:57,294
그래서 일부 인원을 내려
헬기 무게를 줄인 뒤

223
00:13:57,378 --> 00:13:59,672
적진에 갔다 와서
남은 인원을 태우기로 했어요

224
00:14:00,548 --> 00:14:02,091
그래서 우리는 내렸죠

225
00:14:06,720 --> 00:14:08,472
기다리고 있었어요

226
00:14:08,973 --> 00:14:13,143
동료가 위성 전화를 받더니
'다시 말해라'라고 반복했어요

227
00:14:15,771 --> 00:14:17,857
그러곤 절 쳐다보더니

228
00:14:20,067 --> 00:14:21,235
이렇게 말했어요

229
00:14:22,361 --> 00:14:24,238
'헬기 한 대가 추락했대'

230
00:14:25,656 --> 00:14:28,492
제가 타고 있던 헬기였어요

231
00:14:29,243 --> 00:14:30,911
원래 저였어야 했어요

232
00:14:31,745 --> 00:14:35,499
아사다바드 서쪽에서
레드윙스 작전 도중

233
00:14:35,583 --> 00:14:37,501
CH-47 헬기가 추락했습니다

234
00:14:38,711 --> 00:14:42,923
최초 보고에 따르면
적에게 격추된 것으로 보입니다

235
00:14:43,007 --> 00:14:47,511
탑승 군인들의 생사는
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

236
00:14:48,137 --> 00:14:50,681
우린 그날 밤
추락 현장으로 날아갔어요

237
00:14:51,640 --> 00:14:54,518
함께 간 레인저 부대원들이
경계를 넓게 구축했고

238
00:14:56,562 --> 00:14:58,981
다 같이 수색에 들어갔어요

239
00:14:59,064 --> 00:15:00,941
밤낮없이 계속요

240
00:15:04,987 --> 00:15:06,739
끔찍했어요

241
00:15:11,243 --> 00:15:13,120
우린 다들 안에 뭔가가 있어요

242
00:15:13,621 --> 00:15:15,748
저는 그걸
머릿속 팀원이라고 불러요

243
00:15:16,457 --> 00:15:18,334
그게 훈련도 버티게 해주고

244
00:15:18,417 --> 00:15:20,336
해외 파병도 버티게 해주고

245
00:15:20,419 --> 00:15:23,589
끔찍한 상황도 견디게 해줘요

246
00:15:24,506 --> 00:15:27,092
해외에서 소대 절반이
눈앞에서 죽어 나갈 때

247
00:15:28,010 --> 00:15:31,805
그 머릿속 목소리가
계속 나아가게 해줘요

248
00:15:31,889 --> 00:15:34,141
'지금 이걸 해야 해'라고 하면
따르는 거예요

249
00:15:46,070 --> 00:15:51,158
우리가 독일에 있을 때
배우자들한테 소식을 들었어요

250
00:15:51,241 --> 00:15:54,662
누구누구 집에

251
00:15:54,745 --> 00:15:58,415
정복을 입은 군인 둘이

252
00:15:58,499 --> 00:16:01,168
찾아왔다는 얘기였죠

253
00:16:01,251 --> 00:16:04,838
그때마다
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어요

254
00:16:05,339 --> 00:16:07,383
한 번은
휴대폰을 던진 적도 있어요

255
00:16:18,978 --> 00:16:20,270
그리고…

256
00:16:22,147 --> 00:16:24,692
그냥 무너져 내렸어요

257
00:16:25,985 --> 00:16:28,612
같이 일한 친구들이
하나둘씩 죽어 나가는데

258
00:16:34,118 --> 00:16:40,165
그 순간에
제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

259
00:16:42,584 --> 00:16:43,961
너무 괴로웠어요

260
00:16:46,130 --> 00:16:50,092
그 슬픔은 분노로 바뀌었어요

261
00:16:52,803 --> 00:16:57,099
{\an8}"레드윙스 작전 전사자 송환식"

262
00:17:00,019 --> 00:17:01,979
{\an8}전사자 송환식은…

263
00:17:03,564 --> 00:17:05,607
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어요

264
00:17:11,739 --> 00:17:15,451
{\an8}관들이 헬기 한 대에
모두 실려 있었어요

265
00:17:15,951 --> 00:17:19,830
{\an8}우리는 헬기 후방으로 올라가
옆문으로 나와야 했어요

266
00:17:19,913 --> 00:17:24,334
{\an8}의식이 끝났고
백파이프가 울리고 있었어요

267
00:17:24,418 --> 00:17:26,837
{\an8}옆문에 다다랐을 때

268
00:17:26,920 --> 00:17:31,341
{\an8}뒤돌아보면서 생각했어요
'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'

269
00:17:35,179 --> 00:17:38,515
헬기에서 어떻게
내려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

270
00:17:40,642 --> 00:17:41,727
그랬어요

271
00:17:53,072 --> 00:17:54,698
네이비 실은
전우를 버리면 안 되거든요

272
00:18:04,917 --> 00:18:08,754
{\an8}"레드윙스 작전 추모식
2005년 7월"

273
00:18:08,837 --> 00:18:12,883
{\an8}미합중국 대통령은
숭고한 마음으로

274
00:18:13,383 --> 00:18:16,595
은성 훈장, 퍼플 하트 훈장

275
00:18:17,262 --> 00:18:20,891
전투 행동 휘장
아프가니스탄 캠페인 훈장을

276
00:18:20,974 --> 00:18:27,397
미합중국 해군 소속
대니 디츠 2등사에게 추서합니다

277
00:18:31,068 --> 00:18:33,153
전 대니를 만난 적도 없고
누군지도 몰랐어요

278
00:18:34,279 --> 00:18:38,992
유가족 11명 중 추도사를 읽은 건
대니의 아내 팻시뿐이었어요

279
00:18:39,660 --> 00:18:40,661
유일했어요

280
00:18:41,787 --> 00:18:44,414
그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

281
00:18:44,498 --> 00:18:47,751
겨우 22살, 너무 어렸는데
한 눈에 보였어요

282
00:18:49,378 --> 00:18:50,671
인생이 끝난 게요

283
00:18:51,964 --> 00:18:56,009
대니, 당신 얘기를 하려니까
가슴이 두근거려

284
00:18:56,093 --> 00:18:58,720
우리 눈이 처음 마주친
그날 밤처럼

285
00:18:59,429 --> 00:19:03,225
당신의 깊은 눈동자에
푹 빠졌던 게 생각 나

286
00:19:03,308 --> 00:19:07,104
당신이 그렇게 떠나게 돼서
마음이 너무 아파

287
00:19:09,148 --> 00:19:12,401
당신이 하늘나라에 갈 때

288
00:19:12,484 --> 00:19:15,988
우리가 4년간 뜨겁게 사랑했던
기억을 안고 갔으면 해

289
00:19:16,697 --> 00:19:21,994
당신과 하루만 더 보내고
키스 한 번만 더 할 수 있다면

290
00:19:22,077 --> 00:19:23,787
내 목숨을 내놔도 아깝지 않아

291
00:19:30,210 --> 00:19:32,129
{\an8}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

292
00:19:32,212 --> 00:19:35,257
해군 입대 서류에 서명했고

293
00:19:35,340 --> 00:19:37,843
이곳 버지니아 비치에
첫 배치를 받았는데

294
00:19:37,926 --> 00:19:39,928
"팻시 디츠
미 해군, 2000-2005"

295
00:19:40,012 --> 00:19:41,680
제 인생이 확 바꿨어요

296
00:19:44,474 --> 00:19:48,437
저도 해군에 있었지만
네이비 실의 존재를 몰랐어요

297
00:19:48,520 --> 00:19:50,898
네이비 실이 뭔지
들어본 적도 없었죠

298
00:19:50,981 --> 00:19:53,442
엄마가 물어보셨어요
'바비큐 파티가 있는데'

299
00:19:53,525 --> 00:19:54,735
'너도 올래?'

300
00:19:55,360 --> 00:19:59,239
엄마 말씀이 기억나요
'여기 정말 괜찮은 남자가 있어'

301
00:19:59,323 --> 00:20:01,658
그게 대니였죠…

302
00:20:02,451 --> 00:20:04,661
제가 가니까
엄마가 대니를 소개해 줬어요

303
00:20:04,745 --> 00:20:08,957
그 후로 우린
한순간도 떨어지지 않았어요

304
00:20:09,041 --> 00:20:10,417
신기했어요

305
00:20:11,668 --> 00:20:16,715
우리는 정말 애틋하고
순수하게 사랑했어요

306
00:20:18,008 --> 00:20:21,178
우린 언젠가 꼭 다시 만날 거야

307
00:20:21,762 --> 00:20:25,807
그때 당신이 멈춘 그 자리에서부터

308
00:20:25,891 --> 00:20:27,309
우리의 동화 같은 삶을 이어가자

309
00:20:27,392 --> 00:20:30,812
사랑해, 영원한 당신의 아내

310
00:20:30,896 --> 00:20:32,105
디츠 부인

311
00:20:44,534 --> 00:20:49,623
대부분 한 부대 출신이어서

312
00:20:50,374 --> 00:20:51,875
하나의 부족 같았죠

313
00:20:52,376 --> 00:20:55,003
그런데 동료들이
한꺼번에 전사한 거예요

314
00:20:55,754 --> 00:20:58,966
{\an8}한순간에 많은 동료들이
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어요

315
00:20:59,466 --> 00:21:00,717
{\an8}어떻게 해야 할까요?

316
00:21:00,801 --> 00:21:04,179
다시 일어나서 복수해야죠

317
00:21:04,763 --> 00:21:06,348
그게 우리가 할 일이에요

318
00:21:07,015 --> 00:21:08,267
다른 선택지는 없어요

319
00:21:10,686 --> 00:21:17,526
{\an8}"마커스 카폰 파병 영상
2005년 아프가니스탄"

320
00:21:19,653 --> 00:21:25,826
현지에 도착한 지 이틀 만에
작전에 투입됐어요

321
00:21:32,708 --> 00:21:34,584
새벽 급습 작전으로

322
00:21:35,168 --> 00:21:36,962
적진을 습격했어요

323
00:21:40,215 --> 00:21:42,175
헬기와 블랙호크
여러 대가 투입됐고

324
00:21:42,676 --> 00:21:44,303
사방에서 바람이 불어댔어요

325
00:21:48,098 --> 00:21:49,266
저는 돌파조였어요

326
00:21:49,766 --> 00:21:51,184
돌파조는 문을 뚫고 들어가죠

327
00:21:55,147 --> 00:21:56,273
큰 망치를 쓰거나

328
00:21:57,232 --> 00:21:58,734
소형 폭약을 쓰거나

329
00:22:01,278 --> 00:22:03,280
아주 강한 폭약을 쓸 때도 있어요

330
00:22:06,199 --> 00:22:09,536
풋볼에서 상대를 들이받아
완전히 쓰러뜨렸을 때 같아요

331
00:22:09,619 --> 00:22:12,706
머리는 울리지만
‘끝내준다’라고 느껴요

332
00:22:16,877 --> 00:22:19,588
당시에 제 친한 친구들도

333
00:22:20,922 --> 00:22:24,926
저도 전쟁에 나가고 싶었어요

334
00:22:38,732 --> 00:22:41,610
레드윙스 작전 이후에
우리 소대는 한 달 반에서

335
00:22:41,693 --> 00:22:44,196
두 달 정도 회복 기간을 가졌고

336
00:22:44,279 --> 00:22:48,075
우리 대신 마커스 소대가
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됐어요

337
00:22:48,867 --> 00:22:51,370
그래서 우린 독일에 갔는데

338
00:22:51,912 --> 00:22:54,206
정신과 의사가 왔고

339
00:22:54,289 --> 00:22:57,501
다들 정신과 상담을
의무적으로 받아야 했어요

340
00:22:57,584 --> 00:23:00,128
'그딴 거 필요 없어'라면서
아무도 안 받으려고 했어요

341
00:23:00,712 --> 00:23:03,924
결국 다들 2시간씩 상담받았는데
정말 좋았어요

342
00:23:04,883 --> 00:23:07,803
그분이 당부하셨던 게 기억나요
'여러분, 잘 들어요'

343
00:23:09,179 --> 00:23:11,640
'고향에 돌아가면
중요한 결정은 하지 마세요'

344
00:23:12,307 --> 00:23:14,226
'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마세요'

345
00:23:14,309 --> 00:23:15,644
'헤어지지도 마세요'

346
00:23:15,727 --> 00:23:19,940
'아직 감정 정리가 안 됐으니까
아무것도 하지 마세요'

347
00:23:20,023 --> 00:23:23,235
근데 전 결국 고향에 가서
모든 걸 망쳐버렸어요

348
00:23:24,778 --> 00:23:27,656
그러다 소대에 복귀해서
파병 나갈 준비를 했는데

349
00:23:27,739 --> 00:23:30,992
지금 생각하면…
정말 최악의 판단이었어요

350
00:23:32,702 --> 00:23:36,706
현지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돼서
작전 나갔다가 돌아오는데

351
00:23:36,790 --> 00:23:38,959
웃음이 나오더라고요

352
00:23:39,042 --> 00:23:40,961
뒷좌석에 누가 탔는지 까먹었는데

353
00:23:41,044 --> 00:23:43,088
'뭐가 그렇게 웃겨?'라고
했던 게 기억나요

354
00:23:43,171 --> 00:23:47,175
제가 그랬죠
'몇 달 만에 처음 제대로 잤어'

355
00:23:48,760 --> 00:23:51,930
그 전엔 마음 편한 적이
단 1초도 없었어요

356
00:23:54,266 --> 00:23:55,350
집에서는요

357
00:23:55,434 --> 00:23:58,812
그런데 팔루자에 가자마자
아기처럼 푹 잘 수 있었어요

358
00:24:01,481 --> 00:24:02,691
이상하죠

359
00:24:07,946 --> 00:24:12,075
2007년에 이라크로
두 번째 파병을 나갔어요

360
00:24:12,659 --> 00:24:17,414
매티 로버츠가 합류했는데
평판이 아주 좋았죠

361
00:24:17,914 --> 00:24:21,543
매티가 새로운 가족을
찾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

362
00:24:22,043 --> 00:24:24,296
전 매티를 친형처럼 여겼어요

363
00:24:26,173 --> 00:24:29,509
우리가 있던 팀은
제가 바라던 모든 게 다 있었어요

364
00:24:30,010 --> 00:24:32,262
NFL 드래프트에서
패트리어츠에 지명된 느낌 같았죠

365
00:24:32,345 --> 00:24:35,557
필요한 장비도, 정보 요원들도

366
00:24:35,640 --> 00:24:39,269
모든 지원 체계가
다 갖춰져 있었어요

367
00:24:39,895 --> 00:24:41,938
그리고 반드시 잡아야 할
적들도 있었죠

368
00:24:42,022 --> 00:24:43,190
동기부여가 됐어요

369
00:24:43,273 --> 00:24:46,401
아침에 눈 뜨면
침대에서 일어날 이유가 있었어요

370
00:24:47,986 --> 00:24:50,614
{\an8}하지만 동시에
위험에 무감각해졌어요

371
00:24:50,697 --> 00:24:52,616
{\an8}"DJ 시플리 파병 사진"

372
00:24:52,699 --> 00:24:55,535
{\an8}죽을 뻔한 상황을 수없이 겪었어요

373
00:24:56,036 --> 00:24:58,497
200m 거리에서
총격받는 건 위험해요

374
00:24:58,580 --> 00:24:59,748
50m면 더 위험하죠

375
00:25:00,373 --> 00:25:02,292
5m면 치명적이에요

376
00:25:05,962 --> 00:25:07,589
도랑에 있던 놈이 움직였다

377
00:25:07,672 --> 00:25:09,466
- 확인, 보인다
- 네 앞쪽에 있다

378
00:25:09,549 --> 00:25:10,509
알았다

379
00:25:13,386 --> 00:25:15,347
어느 날 밤 작전을 나갔는데

380
00:25:16,348 --> 00:25:19,392
들판으로 뛰어가는 사람들을
헬기가 발견했어요

381
00:25:20,477 --> 00:25:23,021
우리가 놈들을 쫓게 됐어요

382
00:25:26,399 --> 00:25:28,735
수풀이 엄청 빽빽했고

383
00:25:29,528 --> 00:25:32,405
어떤 데는 키를 훌쩍 넘겼어요

384
00:25:34,324 --> 00:25:37,911
그중 한 놈한테
헬기가 야간 투시광을 쏴서

385
00:25:37,994 --> 00:25:39,663
우리가 놈을 식별할 수 있었어요

386
00:25:45,377 --> 00:25:47,254
우린 땅만 보고 있었어요

387
00:25:47,754 --> 00:25:48,672
한 걸음 내딛고

388
00:25:49,172 --> 00:25:53,218
1.5m까지 접근해서
모두 속삭이며 교신을 듣고 있었죠

389
00:25:56,179 --> 00:26:00,850
헬기 조종사가
들판에 한 놈이 있다고 했어요

390
00:26:01,643 --> 00:26:03,520
우리가 그놈에게 다가가는 걸
전부 보고 있었죠

391
00:26:04,563 --> 00:26:05,522
전방 90cm

392
00:26:06,439 --> 00:26:07,649
전방 60cm

393
00:26:07,732 --> 00:26:09,442
심박수가 190으로 뛰고

394
00:26:09,526 --> 00:26:12,362
가슴이 터질 것처럼 무서웠어요

395
00:26:15,115 --> 00:26:18,368
'오른쪽에서 세 번째 대원
그놈이 네 앞에 있다'

396
00:26:20,287 --> 00:26:22,330
하나, 둘, 셋

397
00:26:25,083 --> 00:26:26,293
놈은 거기 없었어요

398
00:26:31,756 --> 00:26:34,092
그러다 제이가
무슨 소리를 들었어요

399
00:26:35,093 --> 00:26:36,720
제이가 '거기'라고 외쳤어요

400
00:26:37,304 --> 00:26:38,388
'거기!'

401
00:26:40,974 --> 00:26:44,978
'거기'라는 말이 끝나자마자
그놈이 발포했어요

402
00:26:47,897 --> 00:26:52,694
그래서 우린 5m 뒤에 있던
트랙터 타이어로 전력 질주했어요

403
00:26:55,780 --> 00:26:59,200
나쁜 놈들이 기지를 나갔다가
돌아왔던 거예요

404
00:26:59,284 --> 00:27:01,161
그때부턴 전면 교전이었어요

405
00:27:01,661 --> 00:27:04,039
하지만 전 안 보여서
반격할 수 없었어요

406
00:27:04,122 --> 00:27:06,625
야간 투시경이 비뚤어지고
눈에 흙이 들어와서

407
00:27:06,708 --> 00:27:08,001
아무것도 안 보였죠

408
00:27:11,004 --> 00:27:12,672
의무병이 쓰러졌어요

409
00:27:13,757 --> 00:27:16,635
달려가서 의무병을 붙잡고
뒤로 끌어내는데

410
00:27:17,385 --> 00:27:18,928
총에 맞았어요

411
00:27:19,721 --> 00:27:21,431
몸이 확 돌아갔어요

412
00:27:22,307 --> 00:27:25,477
팔이 날아간 줄 알았어요
완전히 없어진 줄 알았죠

413
00:27:25,560 --> 00:27:29,564
야간 투시경 아래로
티셔츠 끝자락만 보였어요

414
00:27:29,648 --> 00:27:31,399
아무런 감각이 없었어요

415
00:27:34,361 --> 00:27:36,071
출혈이 너무 심해서

416
00:27:37,113 --> 00:27:40,241
잠시 공황 상태에 빠졌어요

417
00:27:40,325 --> 00:27:42,452
여기서 빠져나가야겠다고 생각했죠

418
00:27:46,331 --> 00:27:48,667
그때 머릿속 팀원이 나왔어요

419
00:27:50,043 --> 00:27:53,254
{\an8}제 뺨을 후려치며
말하는 것 같았어요

420
00:27:53,338 --> 00:27:58,802
'의무병을 버리고 너만 살아남으면
평생 자책하면서 살 거야'

421
00:28:09,020 --> 00:28:12,148
그래서 의무병한테 말했죠
'가능한 데까지 끌고 갈게'

422
00:28:12,232 --> 00:28:14,359
'내가 멈춰도 넌 계속 가'

423
00:28:16,820 --> 00:28:19,364
부상자들을 트랙터
타이어 뒤로 끌고 가서

424
00:28:19,447 --> 00:28:21,074
응급처치를 시작했어요

425
00:28:24,619 --> 00:28:26,663
응급처치 장비를 꺼내고

426
00:28:26,746 --> 00:28:28,581
지혈대를 감았어요

427
00:28:29,749 --> 00:28:31,000
매티가 출혈이 심해서

428
00:28:31,084 --> 00:28:35,964
팔에 지혈대를 씌우려고 하는데
울부짖었어요

429
00:28:36,047 --> 00:28:37,465
매티가 바닥을 보더라고요

430
00:28:37,549 --> 00:28:40,218
팔이 뒤집혀 있어서
잘려 나간 줄 알았던 거죠

431
00:28:40,301 --> 00:28:41,469
남아 있는 팔뚝만 봤거든요

432
00:28:42,679 --> 00:28:46,933
그 와중에
적의 총알이 계속 날아왔어요

433
00:28:47,434 --> 00:28:50,770
적과 너무 가까워서
몸을 조금만 숙여도

434
00:28:50,854 --> 00:28:51,938
바로 맞았을 거예요

435
00:28:52,021 --> 00:28:55,442
우리가 할 수 있는 건
화력 지원 요청밖에 없었어요

436
00:28:56,025 --> 00:28:58,153
화력 지원 요청
적 위치 확인 불가

437
00:28:58,236 --> 00:29:00,613
부상자 다수, 항공 화력 요청한다

438
00:29:03,950 --> 00:29:07,579
너무 가까워서 불가능하다고
조종사가 안 된다고 했어요

439
00:29:07,662 --> 00:29:09,247
화력 대기 중, 아군 근접 지역…

440
00:29:11,291 --> 00:29:13,585
그때 제이가 말했어요
'안 쏘면 우리 다 죽어'

441
00:29:13,668 --> 00:29:16,212
이니셜을 댔어요
'줄리엣 알파, 발사해'

442
00:29:17,005 --> 00:29:19,591
- 줄리엣 알파
- 폭격 허가, 2번 탄 발사하라

443
00:29:19,674 --> 00:29:20,800
2번 탄 준비 완료!

444
00:29:23,011 --> 00:29:24,679
명중, 놈들 위로 떨어졌다

445
00:29:25,472 --> 00:29:27,432
- 추가 폭격 요청한다
- 알았다, 오버

446
00:29:37,942 --> 00:29:41,446
헬기를 불러서
모두 싣고, 저도 탔어요

447
00:29:47,076 --> 00:29:50,663
헬기 안은
'블랙 호크 다운' 같았어요

448
00:29:51,164 --> 00:29:54,918
피와 응급 키트, 총알과 탄창이

449
00:29:55,001 --> 00:29:57,712
헬기 안에 흩뿌려져 있었어요

450
00:30:03,718 --> 00:30:04,636
젠장

451
00:30:26,199 --> 00:30:29,577
수술을 여러 번 받고
재활치료도 해서

452
00:30:29,661 --> 00:30:32,705
몸이 회복된 줄 알았어요

453
00:30:32,789 --> 00:30:34,207
적어도 그땐 그렇게 생각했죠

454
00:30:35,583 --> 00:30:39,003
하지만 정신적으로
완전히 무너졌어요

455
00:30:39,087 --> 00:30:42,632
미쳐버릴 것 같았죠
정말 끔찍했어요

456
00:30:44,926 --> 00:30:48,555
한 의사가 그러더군요
'외상성 뇌 손상입니다'

457
00:30:48,638 --> 00:30:51,683
'외상 후 스트레스가 확실합니다'

458
00:30:52,767 --> 00:30:55,770
'그만두는 걸 권합니다'

459
00:30:58,314 --> 00:31:02,277
군에 남고 싶지만, 훈련 부대에서
복무를 마치겠다고 했어요

460
00:31:03,403 --> 00:31:04,946
{\an8}"매티 로버츠 훈련 부대 영상"

461
00:31:05,029 --> 00:31:09,325
{\an8}해군에 남아 있었지만
자존심이 무너져 내렸고

462
00:31:09,409 --> 00:31:11,703
{\an8}죄책감에 시달렸어요

463
00:31:13,538 --> 00:31:15,790
차라리 팔을 잃었으면
나았겠다 싶던 때도 있어요

464
00:31:17,584 --> 00:31:19,961
받아들이는 건
그게 더 쉬웠을 테니까요

465
00:31:22,046 --> 00:31:25,967
'뇌 손상? PTSD? 뭔 개소리야?'

466
00:31:29,053 --> 00:31:30,471
DJ도 보고 싶지 않았고

467
00:31:30,555 --> 00:31:33,391
마커스도 보고 싶지 않았고
아무도 안 만나고 싶었어요

468
00:31:36,686 --> 00:31:41,524
그때부터 내 머릿속 팀원이
독이 됐어요

469
00:31:41,608 --> 00:31:42,984
"셸비 고교 졸업생
은성 훈장 수상"

470
00:31:43,067 --> 00:31:46,487
'이 비겁한 새끼
포기하는 놈'하고 욕해댔죠

471
00:31:47,238 --> 00:31:49,782
'동료들은 지금도
전쟁터에서 싸우고 있는데'

472
00:31:49,866 --> 00:31:51,868
'넌 여기서 죽치고 있냐?'

473
00:31:52,368 --> 00:31:54,287
'대체 왜 그래?'

474
00:31:56,748 --> 00:32:00,043
제 머릿속에서
동료애가 사라졌어요

475
00:32:08,593 --> 00:32:09,969
그 일이 있고

476
00:32:11,512 --> 00:32:13,348
바로 불안증이 생겼고

477
00:32:13,431 --> 00:32:15,516
우울감이 느껴졌어요

478
00:32:16,017 --> 00:32:18,978
괜찮은 척하고, 원래 그런 거라며

479
00:32:19,479 --> 00:32:20,813
넘기려 했어요

480
00:32:22,732 --> 00:32:25,068
외상성 뇌손상과 기억 상실 때문에

481
00:32:25,151 --> 00:32:28,363
누군가를 만나서 악수는 했는데
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고

482
00:32:28,446 --> 00:32:30,490
이름조차 기억 못 했어요

483
00:32:30,990 --> 00:32:32,867
- 누구한테 말한 적 있어요?
- 아니요

484
00:32:33,618 --> 00:32:35,286
- 아니요
- 말하기까지 얼마나 걸렸어요?

485
00:32:36,287 --> 00:32:37,538
5년, 6년쯤이요

486
00:32:44,879 --> 00:32:48,383
대니 소대 아내들이랑 어울렸는데

487
00:32:48,466 --> 00:32:50,343
다들 남편을 잃었어요

488
00:32:50,843 --> 00:32:52,053
그래서 서로한테 의지했죠

489
00:32:52,136 --> 00:32:53,805
우린 절친이 됐어요

490
00:33:01,187 --> 00:33:04,440
시내에서 저녁 모임이 있었는데
아내 한 명이 전화했어요

491
00:33:04,524 --> 00:33:07,110
'10팀 대원들이 돌아왔대'

492
00:33:07,193 --> 00:33:09,112
'같이 갈래?'

493
00:33:09,612 --> 00:33:12,699
팀원들이 경고했어요
'팻시도 온대, 드디어 만나겠네'

494
00:33:12,782 --> 00:33:13,908
'좋아'

495
00:33:13,992 --> 00:33:17,286
'욕을 찰지게 하니까
마음의 준비 해'

496
00:33:17,370 --> 00:33:19,706
'알았어, 걱정 마'

497
00:33:20,873 --> 00:33:26,879
거들먹거리는 어린 실 대원이
어디선가 나타났어요

498
00:33:26,963 --> 00:33:29,132
내가 누군지 몰랐고
저도 그날 처음 봤죠

499
00:33:29,215 --> 00:33:33,386
팻시한테 5분 동안 탈탈 털렸는데
너무 좋았어요

500
00:33:33,469 --> 00:33:36,556
결국엔 DJ가 제 번호를 받아서

501
00:33:37,056 --> 00:33:40,143
문자를 보내
'같이 점심 먹자'고 했죠

502
00:33:40,226 --> 00:33:42,353
그렇게 자연스럽게 만나게 됐어요

503
00:33:46,858 --> 00:33:49,444
대니 일 이후로
팻시가 겁먹었을까 봐 걱정됐어요

504
00:33:50,778 --> 00:33:53,948
제가 파병 가는 걸 싫어할 것 같아
솔직하게 말했어요

505
00:33:54,032 --> 00:33:56,534
난 계속 파병 나갈 거고
그만둘 생각이 없는데

506
00:33:56,617 --> 00:33:59,328
팻시가 감당 못 하겠다고 해도
이해한다고요

507
00:34:00,663 --> 00:34:03,124
그런 일을
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어요

508
00:34:03,207 --> 00:34:06,544
하지만 DJ는 달랐고, 뭐랄까…

509
00:34:06,627 --> 00:34:10,923
집에 돌아온 듯한 편안함을 줬어요

510
00:34:11,007 --> 00:34:14,135
그리고 몇 년 만에
날 웃게 해줬는데

511
00:34:14,218 --> 00:34:18,514
그렇게 웃을 수 있는 게
정말 그리웠어요

512
00:34:21,184 --> 00:34:24,729
우리가 1년 가까이 사귀었을 때

513
00:34:24,812 --> 00:34:29,108
제가 콜로라도에 있는
대니 묘지에 간다고 하니까

514
00:34:29,192 --> 00:34:30,902
DJ가 같이 가자고 했어요

515
00:34:30,985 --> 00:34:36,032
저를 묘지에 데려다주고
자리를 피해줬어요

516
00:34:37,658 --> 00:34:40,078
저를 데리러 왔고
제가 차에 타려는데

517
00:34:40,161 --> 00:34:43,915
'대니 묘지에 가도 될까?'
물어보더라고요

518
00:34:43,998 --> 00:34:48,002
'살아 있을 때 만난 적 없지만
예의를 표하고 싶어'

519
00:34:48,086 --> 00:34:50,880
{\an8}"대니 P 디츠 2세"

520
00:34:50,963 --> 00:34:53,424
{\an8}DJ가 대니 묘 앞에 가서
무릎을 꿇었고

521
00:34:55,176 --> 00:34:59,097
{\an8}눈물을 글썽이는 게 보였어요
그러곤 차로 돌아왔어요

522
00:35:00,932 --> 00:35:03,184
추수감사절에
콜로라도에 다시 갔어요

523
00:35:03,267 --> 00:35:05,645
친구들과 가족이 있는 자리에서

524
00:35:05,728 --> 00:35:10,483
DJ가 무릎을 꿇고
저한테 청혼했어요

525
00:35:11,776 --> 00:35:15,029
알고 보니 콜로라도로 간 이유가

526
00:35:15,113 --> 00:35:18,282
대니에게
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서였어요

527
00:35:19,700 --> 00:35:22,286
그때 느꼈어요

528
00:35:23,454 --> 00:35:27,500
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게
죄책감이 들었지만

529
00:35:28,167 --> 00:35:31,379
DJ가 적임자라는 걸 깨달았어요

530
00:35:51,524 --> 00:35:55,403
{\an8}2005년부터 2010년까지
정말 바쁜 시기였어요

531
00:35:58,197 --> 00:36:01,200
특수 부대 전체적으로 봤을 때

532
00:36:01,284 --> 00:36:04,036
우리가 수행한 작전 수는

533
00:36:04,787 --> 00:36:09,792
엄청났어요
매달 수백 건의 임무를 수행했죠

534
00:36:09,876 --> 00:36:11,752
쉴 틈이 없었어요

535
00:36:22,847 --> 00:36:28,019
마커스는 1년에 300일 가까이
집에 없었어요

536
00:36:30,313 --> 00:36:33,983
그래서 집에 돌아올 때마다

537
00:36:34,483 --> 00:36:37,486
점점 더… 거리감이 느껴졌어요

538
00:36:39,780 --> 00:36:45,703
집에 돌아오는 걸
싫어하는 느낌이었어요

539
00:36:52,919 --> 00:36:55,755
강한 사명감 때문에

540
00:36:55,838 --> 00:37:00,801
많은 대원이
계속 파병을 자처했어요

541
00:37:02,053 --> 00:37:04,764
몇 년이 지나서야

542
00:37:04,847 --> 00:37:09,018
휴식을 취하지 않는 대가가
보이기 시작했어요

543
00:37:11,103 --> 00:37:14,774
군용 치누크 헬기가
카불 동쪽에서 야간에 격추되어

544
00:37:14,857 --> 00:37:18,736
탑승했던 미군 30명과
아프간인 8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

545
00:37:18,819 --> 00:37:22,782
그 중 네이비 실 22명
대부분이 6팀 소속이었습니다

546
00:37:22,865 --> 00:37:26,994
파병이 거듭되며
사망자도 계속 나왔어요

547
00:37:27,078 --> 00:37:29,080
전례가 없는 일이었어요

548
00:37:29,163 --> 00:37:32,750
니컬러스 체크는
겨우 28살이었습니다

549
00:37:32,833 --> 00:37:34,252
네이비 실이었습니다

550
00:37:34,335 --> 00:37:37,964
27세의 데이비드 워슨은
이스트 켄트우드고 졸업생이었고

551
00:37:38,047 --> 00:37:39,590
가족을 사랑했습니다

552
00:37:39,674 --> 00:37:43,052
네이비 실
조슈아 T. 해리스 1등사가

553
00:37:43,135 --> 00:37:48,182
2008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
급류에 휩쓸려 익사했습니다

554
00:37:48,266 --> 00:37:52,228
조시 해리스는
제 절친 중 한 명이었어요

555
00:37:53,020 --> 00:37:55,439
조시가 정찰 임무를 나갔는데

556
00:37:55,940 --> 00:37:58,067
줄에 매달려 헤엄쳐 나갔어요

557
00:37:58,567 --> 00:38:01,612
그런데 그 줄이 끊어져서

558
00:38:02,446 --> 00:38:04,365
강물에 휩쓸려 간 거예요

559
00:38:05,074 --> 00:38:08,077
12시간이 지나서야
조시를 찾을 수 있었어요

560
00:38:08,577 --> 00:38:11,914
강 하류 50km 지점쯤에서요

561
00:38:35,146 --> 00:38:40,484
자기 혼자 살아남았다는
죄책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

562
00:38:40,985 --> 00:38:43,738
남편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고

563
00:38:43,821 --> 00:38:48,367
남편뿐만 아니라 모두가
약의 힘으로 견디려 했어요

564
00:38:56,334 --> 00:38:58,878
{\an8}정말 러시안룰렛 같았어요

565
00:38:58,961 --> 00:39:01,589
남편이 파병 나갈 때마다

566
00:39:02,173 --> 00:39:04,467
못 돌아올 수도 있겠다는
생각이 들었어요

567
00:39:04,967 --> 00:39:07,762
아빠 파병 나가실 때
부대까지 같이 갔어요

568
00:39:07,845 --> 00:39:09,472
"케이든 카폰
마커스와 앰버의 아들"

569
00:39:09,555 --> 00:39:13,267
제가 소리쳤던 기억이 나요

570
00:39:13,351 --> 00:39:15,311
소리 지르고 엉엉 울었어요

571
00:39:15,394 --> 00:39:17,396
'제발 가지 마'

572
00:39:20,399 --> 00:39:24,820
마지막 파병 때, 케이든이랑 매기
둘 다 미친 듯이 울어서

573
00:39:25,321 --> 00:39:27,114
가슴이 미어졌어요

574
00:39:29,992 --> 00:39:31,369
그래서…

575
00:39:31,869 --> 00:39:38,709
가족을 위해서
쉬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

576
00:39:44,048 --> 00:39:49,720
이 편지는 2013년에
의료 전역을 받기 위해 썼어요

577
00:39:52,223 --> 00:39:55,976
'12년 반의 해군 복무를 마치고
곧 전역하게 됩니다'

578
00:39:56,060 --> 00:39:58,938
'복무 기간 내내
네이비 실 팀에서 근무했습니다'

579
00:39:59,021 --> 00:40:01,065
"급습 작전 임무 200건"

580
00:40:01,148 --> 00:40:03,150
"브론즈 스타 훈장 2개"

581
00:40:03,234 --> 00:40:05,277
"치열한 교전"

582
00:40:05,361 --> 00:40:07,071
"더 많은 걸 할 수 있었는데"

583
00:40:07,154 --> 00:40:09,657
'심리적 상태가 나빠졌습니다'

584
00:40:09,740 --> 00:40:13,536
'지난 몇 년간 숨기려 했지만'

585
00:40:13,619 --> 00:40:17,415
'저와 가까운 사람들에겐
너무 뻔히 보였습니다'

586
00:40:17,498 --> 00:40:20,793
'저는 삶의 여러 부분에서
힘들어하고 있습니다'

587
00:40:20,876 --> 00:40:24,630
"술을 많이 마십니다"

588
00:40:24,713 --> 00:40:26,882
"지나친 경계심"

589
00:40:27,716 --> 00:40:32,763
'초인종 소리만 들려도 총을
꺼낸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'

590
00:40:33,264 --> 00:40:35,808
'친한 친구들과 연락이 끊겼고'

591
00:40:36,434 --> 00:40:39,603
'감정을 주체 못 하고
사소한 일에 화를 냅니다'

592
00:40:39,687 --> 00:40:46,068
'불안, 악몽, 우울감과
끊임없이 싸우고 있습니다'

593
00:40:46,152 --> 00:40:48,195
'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'

594
00:40:48,279 --> 00:40:51,449
'지난 13년간의
군 생활이 자랑스럽습니다'

595
00:40:52,116 --> 00:40:53,534
'M. 카폰'

596
00:40:55,661 --> 00:40:58,873
남편이 네이비 실에서 나와서

597
00:40:59,373 --> 00:41:02,418
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됐어요

598
00:41:02,501 --> 00:41:07,256
그래도 어떻게든
평범한 일상을 되찾고 싶었어요

599
00:41:10,301 --> 00:41:12,845
아버지가 군대에서 전역하면서
그러셨어요

600
00:41:14,180 --> 00:41:16,348
'텍사스로 이사 가자'

601
00:41:16,932 --> 00:41:19,977
'온 가족이 함께 지낼 거고
모든 게 다 괜찮아질 거야'

602
00:41:21,479 --> 00:41:26,025
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
우리 모두 알게 됐어요

603
00:41:26,108 --> 00:41:30,988
{\an8}"2001년 5월 1일"

604
00:41:31,071 --> 00:41:33,282
{\an8}부족에서 분리되어
소속감을 잃으면

605
00:41:33,908 --> 00:41:37,912
{\an8}그 공허함을 채우려고
뭐든지 하게 돼요

606
00:41:41,165 --> 00:41:44,126
심심해서 동영상 찍고 있어

607
00:41:44,210 --> 00:41:45,294
가보자

608
00:41:52,343 --> 00:41:54,094
술을 많이 마시기 시작했어요

609
00:41:55,596 --> 00:41:58,140
항우울제를 처방받았어요

610
00:41:59,517 --> 00:42:04,230
창문으로 머그잔을 던지고
난리를 친 적도 있어요

611
00:42:09,652 --> 00:42:13,239
아빠가 절 때리진 않았어요
그냥 밀친 적은 있어요

612
00:42:13,739 --> 00:42:17,326
하지만 어떤 표정이 있는데
그 표정을 지으면

613
00:42:17,409 --> 00:42:18,911
얼른 피해야 했어요

614
00:42:21,830 --> 00:42:23,332
저기 우리 아빠예요

615
00:42:23,415 --> 00:42:24,833
조용히 해야 해요

616
00:42:27,211 --> 00:42:29,797
한번은

617
00:42:30,297 --> 00:42:33,050
제가 그 둘 사이에서
말리려고 한 적이 있어요

618
00:42:34,718 --> 00:42:37,972
케이든이 얼마나 공포스러웠을지

619
00:42:38,639 --> 00:42:40,975
상상도 안 돼요

620
00:42:44,144 --> 00:42:50,526
평생을 우러러본 아빠가
자기를 위협하는 괴물이 된 거죠

621
00:42:52,444 --> 00:42:54,697
전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고

622
00:42:54,780 --> 00:42:56,490
마약도 많이 했어요

623
00:42:57,533 --> 00:42:59,410
온 가족이 아빠한테만 신경 썼어요

624
00:42:59,493 --> 00:43:01,787
전쟁에서 살아 돌아왔으니까요

625
00:43:02,496 --> 00:43:06,166
저랑 동생이 겪는 건
아빠가 겪는 거에 비하면

626
00:43:06,250 --> 00:43:08,711
중요하지 않았어요

627
00:43:12,673 --> 00:43:17,803
제가 없는 게 앰버와 아이들한테
훨씬 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

628
00:43:18,679 --> 00:43:22,516
제가 집에 와서
온갖 문제가 생겼으니까요

629
00:43:22,600 --> 00:43:23,642
모두한테요

630
00:43:23,726 --> 00:43:26,979
애들은 저와 어울리려 하지 않았고
앰버는 대화를 피했어요

631
00:43:27,062 --> 00:43:31,233
제가 이 세상에 없으면
훨씬 더 나은 삶을 살 것 같았죠

632
00:43:37,781 --> 00:43:42,161
어느 날 밤, 마커스가
옛날 훈련 영상을 보고 있었어요

633
00:43:45,372 --> 00:43:46,832
저는 먼저 잤어요

634
00:43:49,918 --> 00:43:54,673
새벽 5시쯤 일어났는데

635
00:43:54,757 --> 00:43:58,010
마커스가
빈 위스키 한 병을 들고 있었어요

636
00:43:58,093 --> 00:43:59,595
장전된 총도요

637
00:44:01,096 --> 00:44:02,264
마커스가…

638
00:44:04,642 --> 00:44:09,063
총을 들고 말했어요
'꺼져, 가까이 오지 마'

639
00:44:26,622 --> 00:44:28,540
{\an8}마커스는 재향 군인회를 통해
병원에 갔어요

640
00:44:28,624 --> 00:44:30,542
{\an8}수면 검사도 하고

641
00:44:30,626 --> 00:44:31,919
{\an8}뇌 영상도 찍고

642
00:44:32,002 --> 00:44:34,296
{\an8}심리 치료도 했지만

643
00:44:34,380 --> 00:44:36,465
{\an8}아무것도 소용없었어요

644
00:44:37,174 --> 00:44:38,258
"의무 기록"

645
00:44:38,342 --> 00:44:40,386
약을 10가지나 복용했어요

646
00:44:40,469 --> 00:44:43,764
수면제, 각성제
집중력 향상제, 에너지 보충제

647
00:44:43,847 --> 00:44:47,476
악몽, 우울증
불안에 대한 약도 있었어요

648
00:44:47,559 --> 00:44:49,937
약이란 약은 다 먹고

649
00:44:50,020 --> 00:44:52,064
심리 상담도 받았어요

650
00:44:52,147 --> 00:44:54,483
의사들이 하라는 건 다 했죠

651
00:44:54,566 --> 00:44:56,860
그래도 상태가 점점 나빠졌어요

652
00:44:56,944 --> 00:44:58,404
"기억력 저하 (중등도)"

653
00:44:58,487 --> 00:45:02,700
의료 기록을 받아서
평가 결과를 봤는데

654
00:45:02,783 --> 00:45:05,160
이런 면담 내용이 있었어요

655
00:45:05,244 --> 00:45:08,372
'동료들 이름을
자주 잊어버립니다'

656
00:45:08,872 --> 00:45:10,833
너무 충격적이었어요

657
00:45:12,584 --> 00:45:14,545
그때는 정말 절박했어요

658
00:45:15,045 --> 00:45:17,965
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꿔서

659
00:45:18,048 --> 00:45:22,845
대체 치료법을 찾는 데
집중하기 시작했어요

660
00:45:22,928 --> 00:45:25,889
"사이키델릭 르네상스"

661
00:45:27,224 --> 00:45:29,935
"사이키델릭 약물이 PTSD 같은
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까?"

662
00:45:30,018 --> 00:45:31,979
다른 네이비 실 대원 아내가
저한테 연락했어요

663
00:45:32,062 --> 00:45:34,022
"사이키델릭 의학:
환각 물질, 치료 근거 확보"

664
00:45:34,106 --> 00:45:38,485
'마커스한테 도움 될 게 있어요
한번 알아보세요'

665
00:45:38,569 --> 00:45:39,820
"이보가인 대체 의료"

666
00:45:39,903 --> 00:45:42,531
당연히 저한텐
너무 생소한 치료법이었어요

667
00:45:44,616 --> 00:45:47,911
이보가와 이보가인이
중독 치료에 쓰일 수 있다는 걸

668
00:45:47,995 --> 00:45:50,539
서구에서 알게 된 건

669
00:45:50,622 --> 00:45:52,666
"음성: 놀런 윌리엄스 박사"

670
00:45:52,750 --> 00:45:55,210
약 50, 60년 전입니다

671
00:45:57,212 --> 00:45:59,923
가봉의 브위티족은

672
00:46:00,007 --> 00:46:05,262
이 약물을 수백 년 동안

673
00:46:05,345 --> 00:46:09,725
영적 치유를 위한
전통 의식에 사용해 왔습니다

674
00:46:11,560 --> 00:46:16,482
이보가인은 아프리카 가봉산
관목의 뿌리껍질에서 추출하고

675
00:46:16,565 --> 00:46:22,404
5-MeO-DMT는 소노런 사막
두꺼비의 독에서 추출해요

676
00:46:24,323 --> 00:46:26,074
{\an8}이보가인 치료는

677
00:46:26,158 --> 00:46:27,159
{\an8}"이보가인 의식"

678
00:46:27,242 --> 00:46:30,370
{\an8}신경계를 생리적으로
초기화시킵니다

679
00:46:30,454 --> 00:46:33,957
{\an8}"5-MeO-DMT 치료"

680
00:46:34,041 --> 00:46:38,921
{\an8}두꺼비 약물은 이보가인이
드러낸 걸 해소하게 해줍니다

681
00:46:39,421 --> 00:46:42,174
"이보가인, 5-MeO-DMT 치료 절차"

682
00:46:42,257 --> 00:46:44,259
"1일 차: 이보가인
5일 차: 5-MeO-DMT"

683
00:46:49,389 --> 00:46:50,390
"이보가인의 치료 효능"

684
00:46:50,474 --> 00:46:53,393
치료 절차대로 순서대로 복용하면

685
00:46:53,477 --> 00:46:57,314
이보가인과 5-MeO-DMT는
트라우마 치료에

686
00:46:57,397 --> 00:46:58,857
매우 효과적임이 입증됐어요

687
00:46:58,941 --> 00:47:02,694
하지만 미국에서는
두 물질 다 불법이어서

688
00:47:02,778 --> 00:47:05,030
마커스는 멕시코로 가야 했어요

689
00:47:07,241 --> 00:47:12,579
제가 마커스한테 얘기했더니
그가 말했죠, '완전 말도 안 돼'

690
00:47:13,580 --> 00:47:14,998
'환각제 치료?'

691
00:47:15,082 --> 00:47:18,585
'티머시 리리랑
우드스톡 같은 거?'

692
00:47:19,419 --> 00:47:23,215
'머리에 꽃 꽂고 춤추는 사람들?'
전혀 이해할 수 없었어요

693
00:47:25,300 --> 00:47:26,802
{\an8}"교육용 영상
1967년"

694
00:47:26,885 --> 00:47:29,388
{\an8}지금 보시는 이 여행자는
방금 여행 티켓을 샀습니다

695
00:47:29,471 --> 00:47:31,849
{\an8}아주 특별한 여행이 될 거예요

696
00:47:31,932 --> 00:47:32,808
{\an8}비용은요?

697
00:47:32,891 --> 00:47:35,102
몇 달러와 그의 정신입니다

698
00:47:36,645 --> 00:47:41,400
제가 아는 건
어릴 때 배운 게 전부였어요

699
00:47:45,195 --> 00:47:48,448
사이키델릭은 중독성 있는
기분 전환용 약물이고

700
00:47:49,658 --> 00:47:50,826
정신이 나가고

701
00:47:50,909 --> 00:47:52,578
뇌를 망가뜨린다고 배웠죠

702
00:47:54,746 --> 00:47:57,791
그게 우리 같은
강철 군인들을 구한다고요?

703
00:48:00,752 --> 00:48:03,839
보수적인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서

704
00:48:03,922 --> 00:48:06,341
'부두교 주술인가?' 싶었어요

705
00:48:06,425 --> 00:48:09,011
'어둠의 문을 여는 건가?' 싶고

706
00:48:09,595 --> 00:48:12,097
정말 무서웠어요

707
00:48:19,021 --> 00:48:22,190
{\an8}"버지니아주 버지니아 비치"

708
00:48:22,274 --> 00:48:24,359
{\an8}2012년에
파병을 마치고 돌아왔어요

709
00:48:24,860 --> 00:48:26,653
2013년이 됐고

710
00:48:26,737 --> 00:48:27,863
5월에 롤라가 태어났어요

711
00:48:27,946 --> 00:48:32,075
그리고 저는
5월 15일에 파병을 나갔죠

712
00:48:32,159 --> 00:48:34,244
파병 나가서 심하게 다쳤어요

713
00:48:34,953 --> 00:48:37,247
"진료 기록"

714
00:48:37,331 --> 00:48:38,498
고막이 터졌어요

715
00:48:38,582 --> 00:48:40,751
귀와 코에서 피가 났죠

716
00:48:40,834 --> 00:48:42,336
"폭발 노출"

717
00:48:42,419 --> 00:48:45,380
뇌진탕을 많이 당했어요

718
00:48:45,464 --> 00:48:48,133
"오른손 떨림"

719
00:48:48,759 --> 00:48:50,969
폭발이 바로 옆에서 터져서

720
00:48:51,053 --> 00:48:54,765
뼈랑 관절 부상이 계속 쌓였고
정말 심각했어요

721
00:48:56,892 --> 00:49:00,020
프랑스 병원에 가서
기계에 들어가 촬영했더니

722
00:49:00,103 --> 00:49:02,940
뇌 뒤에 이만한 혈종이 있었어요

723
00:49:03,023 --> 00:49:04,232
새까맸어요

724
00:49:04,733 --> 00:49:06,234
두통이 너무 심했는데

725
00:49:06,318 --> 00:49:08,737
빛에 민감해져서 그랬어요
광 공포증처럼요

726
00:49:08,820 --> 00:49:11,448
눈에 빛을 비추면 토할 정도였죠

727
00:49:14,826 --> 00:49:16,453
버지니아 비치에 도착해서

728
00:49:17,621 --> 00:49:19,957
집에 갔더니
아내가 반겨주면서 말했어요

729
00:49:20,457 --> 00:49:21,792
'우리 아기가 4개월 됐어'

730
00:49:23,377 --> 00:49:26,088
전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
완전히 쓸모없었어요

731
00:49:26,588 --> 00:49:28,048
딸 이름도 기억 못 했어요

732
00:49:34,596 --> 00:49:38,141
저녁상 차려서 같이 밥을 먹는데

733
00:49:38,225 --> 00:49:39,935
남편이 조용했어요

734
00:49:40,018 --> 00:49:42,104
파병 후 우울증인 줄 알았어요

735
00:49:42,187 --> 00:49:46,233
남편이 집에 온 지 얼마 안 돼서
벅찬가 싶었어요

736
00:49:47,234 --> 00:49:49,569
그러다 남편이 고개를 들었는데
눈에 눈물이 고여 있었고

737
00:49:49,653 --> 00:49:52,531
'우리가 밥 먹은 지 얼마나 됐어?'
묻는 거예요

738
00:49:52,614 --> 00:49:55,909
전 이미 다 먹었거든요
'한참 됐어'라고 했죠

739
00:49:56,410 --> 00:49:59,913
저를 쳐다보더니
방에서 뛰쳐나갔고…

740
00:50:02,290 --> 00:50:06,962
손님방에 가서
웅크린 채 흐느껴 울었어요

741
00:50:08,547 --> 00:50:13,051
실 대원들은 군대에서 약한 모습
보이면 안 된다고 배웠어요

742
00:50:13,135 --> 00:50:15,470
속을 드러내거나
얘기하면 안 된다고요

743
00:50:15,554 --> 00:50:19,016
그냥… 계속 버티는 게 답이라고요

744
00:50:20,809 --> 00:50:25,605
{\an8}"DJ 시플리 파병 사진"

745
00:50:25,689 --> 00:50:27,858
{\an8}그 후로 4, 5개월쯤
더 버티고 나서

746
00:50:28,775 --> 00:50:31,528
돌파 작전에
투입될 준비를 시작했는데

747
00:50:31,611 --> 00:50:34,448
당시 제 상관이
절 보더니 이러더군요

748
00:50:34,531 --> 00:50:37,701
'넌 이번 작전에
안 가는 게 좋겠다'

749
00:50:37,784 --> 00:50:39,953
'남아서 조금 쉬지 그래?'

750
00:50:40,704 --> 00:50:41,830
싫다고 했죠

751
00:50:41,913 --> 00:50:44,666
그랬더니 '그럼 이렇게 말할게'

752
00:50:45,333 --> 00:50:46,877
'넌 죽어도 못 가'

753
00:50:48,712 --> 00:50:51,339
그러고 5일 후에
전 NICoE에 입원했어요

754
00:50:53,133 --> 00:50:55,510
NICoE는 최첨단 재활 센터예요

755
00:50:55,594 --> 00:50:57,262
"국방부 NICoE 센터"

756
00:50:57,345 --> 00:51:00,849
정형외과 부상도 다루지만
뇌 관련 치료 기관이죠

757
00:51:00,932 --> 00:51:05,771
4주 내내 머리부터 발끝까지
정밀 검사를 해요

758
00:51:05,854 --> 00:51:09,483
"외상성 뇌손상/외상 후 스트레스
평가 결과 및 치료 방향"

759
00:51:09,566 --> 00:51:14,946
"과도한 경계 반응, 군중 회피"

760
00:51:15,030 --> 00:51:20,577
"풀숲에서 개를 산책시킬 때
강렬한 기시감을 느낌"

761
00:51:20,660 --> 00:51:24,081
"파병 당시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"

762
00:51:24,664 --> 00:51:27,834
약물 치료를 시작했고
덕분에 살아났어요

763
00:51:27,918 --> 00:51:29,086
"복용 중인 약물"

764
00:51:29,169 --> 00:51:34,216
퇴역할 때까지 버티려면
감정을 억누르는 치료가 필요했죠

765
00:51:35,967 --> 00:51:40,931
몸이 멀쩡해져서 돌아왔고
계속 파병 나갔어요

766
00:51:41,014 --> 00:51:43,058
그렇게 4차례 더 파병을 갔어요

767
00:52:03,954 --> 00:52:08,333
이보가인에 대해 읽은 건
전부 끔찍했어요

768
00:52:09,042 --> 00:52:13,630
대부분 개인의 체험담이었는데

769
00:52:13,713 --> 00:52:17,509
12시간 동안
지옥의 가장 깊은 구렁텅이를

770
00:52:17,592 --> 00:52:20,428
직접 다녀온 얘기였어요

771
00:52:21,429 --> 00:52:23,306
그걸로 부부싸움도 했어요

772
00:52:23,390 --> 00:52:27,060
앰버에게 말했죠
'이건 말도 안 돼, 미친 짓이야'

773
00:52:27,561 --> 00:52:30,981
그 주제로 1년 정도 다퉜어요

774
00:52:31,606 --> 00:52:36,153
애들도 있는데
이렇게는 못 버틴다고 했어요

775
00:52:36,903 --> 00:52:41,116
그래서 제가 강하게 밀어붙였어요

776
00:52:41,199 --> 00:52:45,579
'이 치료를 받지 않으면
애들 데리고 떠날 거야'

777
00:52:48,123 --> 00:52:50,750
모든 걸 해본 것 같아요

778
00:52:50,834 --> 00:52:54,504
그렇게 절박할 때는

779
00:52:55,922 --> 00:52:58,592
누구라도 뭐든지 할 거예요

780
00:53:05,557 --> 00:53:10,061
온갖 뇌 치료 센터를 다녔고
정말 많은 걸 시도했기 때문에

781
00:53:10,145 --> 00:53:12,647
기대라곤 전혀 없었어요

782
00:53:12,731 --> 00:53:16,443
효과 있다는 말은
지겹게 들어왔으니까요

783
00:53:16,943 --> 00:53:19,362
{\an8}"국경"

784
00:53:26,286 --> 00:53:29,789
{\an8}멕시코에선
이보가인을 먼저 복용해요

785
00:53:29,873 --> 00:53:31,208
{\an8}"앰비오 사이키델릭 클리닉
멕시코"

786
00:53:31,291 --> 00:53:35,337
{\an8}그리고 며칠 후에
5-MeO-DMT를 복용해요

787
00:53:35,837 --> 00:53:38,715
'두꺼비'라고도 알려져 있죠

788
00:53:42,886 --> 00:53:47,349
거기엔 치료사, 응급의학과 의사
간호사가 있었어요

789
00:53:48,892 --> 00:53:51,353
그날 밤 제 목표는…

790
00:53:52,145 --> 00:53:54,314
다시 온전해지고 싶었어요

791
00:53:55,482 --> 00:53:57,317
음악이 시작됐고

792
00:53:57,859 --> 00:54:04,115
침대에 누워서 기다렸어요

793
00:54:07,869 --> 00:54:11,456
무슨 일이 일어날지
전혀 모른 채 기다렸죠

794
00:54:38,441 --> 00:54:41,111
제 기억에 어느 순간
엄청 시끄러웠어요

795
00:54:41,194 --> 00:54:46,491
전기톱이 윙윙대는 듯했고
혼돈 그 자체였어요

796
00:54:48,368 --> 00:54:52,455
계속해서 급소를
걷어차이는 것 같았고

797
00:54:52,539 --> 00:54:53,790
도망칠 수 없었어요

798
00:55:10,932 --> 00:55:14,686
눈앞에서 카드가 섞이듯
뭔가가 휙휙 지나갔어요

799
00:55:16,521 --> 00:55:19,107
사진 수천 장이
순식간에 스쳐 갔어요

800
00:55:23,778 --> 00:55:27,240
제 어릴 적 사진이 보였어요

801
00:55:34,914 --> 00:55:37,917
아버지 사진도 보였어요

802
00:55:45,884 --> 00:55:47,677
그 사진을 찍었을 때

803
00:55:47,761 --> 00:55:50,138
무슨 일이 있었나 봐요

804
00:56:04,235 --> 00:56:07,739
그러다 조시 사진이 보였어요

805
00:56:11,534 --> 00:56:16,081
말한 적은 없지만
사실은 제가 강을 건너야 했어요

806
00:56:16,164 --> 00:56:20,960
건널 만한 지점을 찾는 게
원래는 제 임무였는데

807
00:56:21,044 --> 00:56:25,799
그때 제가 그 자리에 없었어요

808
00:56:27,967 --> 00:56:33,765
그 일 때문에
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

809
00:56:36,559 --> 00:56:40,730
그런데 곱슬머리 조시가
웃고 있더라고요

810
00:56:41,231 --> 00:56:44,567
괜찮다는 걸 보여주듯
행복한 모습이었어요

811
00:56:52,158 --> 00:56:56,079
살면서 힘들었던 순간을
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었어요

812
00:56:59,499 --> 00:57:03,420
그 모든 게 내 잘못이 아니란 걸
그때 깨달았죠

813
00:57:12,011 --> 00:57:13,721
마음의 짐을 덜었어요

814
00:57:15,765 --> 00:57:19,811
혼란스러운 머릿속이
하나씩 정돈되는 기분이었어요

815
00:57:23,440 --> 00:57:27,527
쌓아뒀던 벽들
입었던 갑옷이 다 사라졌어요

816
00:57:28,153 --> 00:57:29,279
자아는 사라지고

817
00:57:29,362 --> 00:57:34,576
모든 걸 사랑하는
순수한 모습이 남았어요

818
00:57:36,744 --> 00:57:39,164
마음이 가벼워지고
해방된 느낌이었어요

819
00:57:39,247 --> 00:57:42,208
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처럼요

820
00:57:50,675 --> 00:57:55,388
{\an8}"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"

821
00:57:55,930 --> 00:58:00,477
{\an8}아빠가 돌아오셨을 때
뭐라고 해야 하나

822
00:58:01,478 --> 00:58:04,606
그냥 뭔가
훨씬 더 평화로워 보였어요

823
00:58:04,689 --> 00:58:06,941
아빠 눈빛이…

824
00:58:08,485 --> 00:58:10,862
생기가 있었어요

825
00:58:12,864 --> 00:58:16,701
한동안은 아빠 눈을 보면
텅 빈 느낌이었거든요

826
00:58:24,918 --> 00:58:28,588
아빠가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

827
00:58:28,671 --> 00:58:31,799
우리 가족 모두
변하려고 노력했어요

828
00:58:32,425 --> 00:58:37,180
아빠가 나아지면서 우리 가족도
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했어요

829
00:58:41,142 --> 00:58:45,230
이보가인 치료를 받고
앰버를 봤을 때

830
00:58:46,022 --> 00:58:47,941
제가 제일 먼저 한 말은

831
00:58:48,024 --> 00:58:50,735
힘들어하는 우리 친구들한테

832
00:58:51,236 --> 00:58:55,949
이 치료법을 소개해서
나아지게 해야겠다는 거였어요

833
00:58:57,075 --> 00:59:00,036
그렇게 시작된 거예요

834
00:59:01,704 --> 00:59:04,040
{\an8}"스탠퍼드 대학교"

835
00:59:04,123 --> 00:59:06,251
{\an8}마커스와 앰버를 처음 만났을 때

836
00:59:06,876 --> 00:59:09,504
마커스와 30분쯤 얘기했는데

837
00:59:10,171 --> 00:59:13,341
겸손하고, 생각이 깊고

838
00:59:13,424 --> 00:59:15,468
"놀런 윌리엄스 박사
스탠퍼드 뇌 자극 연구소 소장"

839
00:59:15,552 --> 00:59:18,471
아주 평범해 보였어요

840
00:59:19,389 --> 00:59:23,142
근데 앰버 말로는
마커스가 멕시코에 가기 전엔

841
00:59:23,226 --> 00:59:24,894
전구도 못 갈 정도였다는 거예요

842
00:59:25,520 --> 00:59:29,232
심각한 상태였는데
정상이 돼서 돌아온 거죠

843
00:59:31,234 --> 00:59:33,236
그 말을 듣고 확신이 생겼어요

844
00:59:33,945 --> 00:59:36,406
의학에선 이런 순간에

845
00:59:36,489 --> 00:59:39,534
용기를 내서 뛰어들어야 해요

846
00:59:41,619 --> 00:59:46,833
부대 동료 중에
몇 퍼센티지 정도가

847
00:59:46,916 --> 00:59:51,629
전사하거나 다치거나 실종됐나요?

848
00:59:52,380 --> 00:59:55,258
25%, 30% 정도요

849
01:00:05,602 --> 01:00:09,814
일주일에 며칠 정도
남들과 단절된 기분이 드나요?

850
01:00:09,897 --> 01:00:12,025
관심도 없고
참여하고 싶지 않은 때 말이죠

851
01:00:12,108 --> 01:00:13,610
- 매일 그래요
- 매일요?

852
01:00:13,693 --> 01:00:15,111
늘 그래요

853
01:00:15,612 --> 01:00:17,614
죄책감을 느끼시나요?

854
01:00:17,697 --> 01:00:19,449
"치료 전 면담: 허버트 D."

855
01:00:19,532 --> 01:00:20,742
그런 것 같아요

856
01:00:20,825 --> 01:00:22,702
확실히 그래요

857
01:00:27,415 --> 01:00:31,252
이보가인에 대한
최초의 인간 신경과학 연구입니다

858
01:00:32,879 --> 01:00:35,214
오늘의 목표는 이 약물이

859
01:00:35,298 --> 01:00:39,260
참전 용사들이 겪는
정신과적 신경 질환을 치료할 때

860
01:00:39,344 --> 01:00:42,013
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를
확인하는 거예요

861
01:00:42,096 --> 01:00:46,100
많은 참전 용사들이
폭발에 여러 차례 노출돼요

862
01:00:46,184 --> 01:00:50,396
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분쟁에선
외상성 뇌손상이 빈번히 발생해요

863
01:00:50,480 --> 01:00:52,774
"외상성 뇌 손상 (TBI)
전 세계 통계"

864
01:00:52,857 --> 01:00:57,570
그런 죄책감과 수치심은
군 경험과 관련이 있나요?

865
01:00:57,654 --> 01:00:58,738
- 네
- 알겠습니다

866
01:00:59,822 --> 01:01:04,035
네이비 실에 있을 때

867
01:01:06,412 --> 01:01:09,791
그렇게 살았던 게
마음에 많이 걸려요

868
01:01:18,883 --> 01:01:22,178
두통이 언제부터 생겼죠?

869
01:01:22,261 --> 01:01:23,596
- 2007년부터요
- 2007년요

870
01:01:23,680 --> 01:01:24,597
네

871
01:01:24,681 --> 01:01:26,307
보통은…

872
01:01:26,391 --> 01:01:30,019
지금도 머리 한쪽이 아파요

873
01:01:30,103 --> 01:01:32,188
머리 이쪽 부분이 항상 아파요

874
01:01:32,271 --> 01:01:33,606
- 그렇군요
- 계속 그래요

875
01:01:37,026 --> 01:01:38,069
잠깐만요

876
01:01:45,076 --> 01:01:46,411
아, 머리야

877
01:02:08,391 --> 01:02:09,851
언덕 위로 전력 질주!

878
01:02:09,934 --> 01:02:12,353
{\an8}"매티 로버츠 훈련 부대 영상"

879
01:02:12,437 --> 01:02:13,938
{\an8}총 더 올려!

880
01:02:16,482 --> 01:02:19,944
{\an8}이게 내 길이다 싶어서
네이비 실이 된 사람이 많아요

881
01:02:20,027 --> 01:02:21,237
이 일을 위해 태어난 거죠

882
01:02:22,822 --> 01:02:25,950
하지만 그건 결국
재킷 같은 거예요

883
01:02:26,033 --> 01:02:27,493
인생의 한 챕터에서 입었다가

884
01:02:27,577 --> 01:02:29,162
언젠가는 벗어야 하는 거죠

885
01:02:29,746 --> 01:02:32,832
전 그 재킷을 벗었어요

886
01:02:34,542 --> 01:02:36,043
난 이제 대체 뭐죠?

887
01:02:41,090 --> 01:02:44,969
일 갔다가 운동하고
집에 와서 소파에 앉아요

888
01:02:45,678 --> 01:02:48,765
자꾸만 뒤를 돌아봐요
늘 과거만 붙잡고 있어요

889
01:02:49,599 --> 01:02:52,018
앞을 볼 수가 없어요

890
01:02:52,101 --> 01:02:54,812
앞날엔 아무 관심도 없거든요

891
01:02:57,106 --> 01:03:00,443
평생 이렇게
살 수 없다는 건 알아요

892
01:03:00,985 --> 01:03:02,487
근데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…

893
01:03:04,530 --> 01:03:05,656
잘 모르겠어요

894
01:03:06,491 --> 01:03:07,950
말하자면 그래요

895
01:03:21,339 --> 01:03:24,300
2018년에 의료 전역을 했어요

896
01:03:24,383 --> 01:03:25,468
팀에서 나온 거죠

897
01:03:25,968 --> 01:03:27,553
스케이트보드 회사를 차렸어요

898
01:03:28,387 --> 01:03:30,640
겉보기엔 모든 걸 가졌죠

899
01:03:30,723 --> 01:03:32,683
아름다운 아내와 건강한 두 아이

900
01:03:32,767 --> 01:03:34,852
열 손가락, 열 발가락에
멋진 집까지 있으니

901
01:03:35,436 --> 01:03:37,438
불평할 이유가 없었어요

902
01:03:37,939 --> 01:03:39,190
죽고 싶다는 것만 빼면요

903
01:03:41,859 --> 01:03:44,028
네이비 실을 떠나면

904
01:03:44,904 --> 01:03:46,030
삶의 의미를 잃고

905
01:03:46,113 --> 01:03:48,950
새벽 5시에 눈뜰 이유가 없어져요

906
01:03:49,450 --> 01:03:50,451
그게 사람을 무너뜨려요

907
01:03:52,537 --> 01:03:54,372
완전히 바닥을 쳤죠

908
01:03:57,875 --> 01:04:00,169
차라리 말기 암에 걸리는 게
다행이라 여겼을 거예요

909
01:04:01,712 --> 01:04:04,090
제가 아내로 안 보이고

910
01:04:04,173 --> 01:04:06,008
간병인으로 보였을 거예요

911
01:04:06,092 --> 01:04:09,470
밤이 되면 전 너무 지쳐서

912
01:04:09,554 --> 01:04:11,556
그냥 자고 싶었어요
제가 다 했거든요

913
01:04:12,181 --> 01:04:14,559
그 와중에 엄마니까

914
01:04:14,642 --> 01:04:17,520
아이들을 보호하고
가정이 굴러가게 해야 했죠

915
01:04:17,603 --> 01:04:20,857
아빠가 무너졌다는 걸
아이들이 모르게 하면서요

916
01:04:24,277 --> 01:04:28,072
'여보, 무슨 일이야?
제발 말해줘'라고 물었어요

917
01:04:28,155 --> 01:04:32,577
남편은 이렇게 말했죠
'온종일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야'

918
01:04:32,660 --> 01:04:35,288
'지금도 당장 죽고 싶어'

919
01:04:35,371 --> 01:04:36,747
알겠다고 했어요

920
01:04:36,831 --> 01:04:40,376
남편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
기회라고 느꼈어요

921
01:04:40,459 --> 01:04:42,753
남편이 도움을 청했으니까요

922
01:04:49,051 --> 01:04:51,470
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
최근 2주 동안

923
01:04:51,554 --> 01:04:53,472
{\an8}"V.E.T.S. 직원회의
마커스 & 앰버의 비영리단체"

924
01:04:53,556 --> 01:04:55,808
{\an8}네이비 실 대원 두 분이
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

925
01:04:55,892 --> 01:04:59,228
{\an8}두 분 모두
우리가 정말 아끼는 분들이었고…

926
01:05:10,031 --> 01:05:11,198
이런 일이 너무 자주 생겨요

927
01:05:11,282 --> 01:05:15,161
그래서 저희는
공익 광고를 내면 좋을 것 같아요

928
01:05:15,244 --> 01:05:19,040
'우리 중에도 벼랑 끝까지 갔다가
돌아온 사람들이 있습니다'

929
01:05:19,123 --> 01:05:21,167
많은 사람이 그 공익 광고를 보고

930
01:05:21,250 --> 01:05:23,502
네이비 실 대원 중에

931
01:05:23,586 --> 01:05:27,924
너무 힘들어서
자살을 생각하는 분들이

932
01:05:28,007 --> 01:05:29,592
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

933
01:05:30,301 --> 01:05:32,845
네… 그렇습니다

934
01:05:37,350 --> 01:05:39,352
- 한번 해볼까요?
- 좋아요

935
01:05:39,435 --> 01:05:40,353
좋아요

936
01:05:41,812 --> 01:05:44,398
지난 몇 주는
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

937
01:05:44,482 --> 01:05:46,984
동료 두 명이 더
스스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죠

938
01:05:47,568 --> 01:05:50,571
{\an8}우리 모두 저마다의
상처와 이야기를 안고 있습니다

939
01:05:52,406 --> 01:05:54,200
이 싸움을 혼자 감당하지 마세요

940
01:05:54,742 --> 01:05:56,535
우리가 함께 싸워드리겠습니다

941
01:06:00,748 --> 01:06:06,712
9/11 테러 이후
전투에서 7,100명이 전사했습니다

942
01:06:06,796 --> 01:06:08,631
같은 기간 동안

943
01:06:08,714 --> 01:06:14,178
참전 용사 약 30,100명이
자살한 걸로 집계됐어요

944
01:06:14,261 --> 01:06:17,098
자살자가 하루에 22명씩
늘어나고 있는 겁니다

945
01:06:18,140 --> 01:06:20,101
단순히 수치로 따져보면

946
01:06:20,184 --> 01:06:26,732
자살로 숨진 군인과 참전 용사가

947
01:06:26,816 --> 01:06:32,113
적과의 교전에서 숨진 인원보다
4.3배나 많습니다

948
01:06:37,118 --> 01:06:43,791
2019년 말쯤에
앰버와 마커스가 영상을 찍었어요

949
01:06:45,960 --> 01:06:49,380
저랑 DJ가 침대에 누워 있다가

950
01:06:49,463 --> 01:06:51,799
앰버의 인스타그램에서
그 영상을 봤어요

951
01:06:52,758 --> 01:06:53,843
그걸 보고 울었어요

952
01:06:53,926 --> 01:06:56,262
많이 울었고
팻시는 흐느끼기까지 했어요

953
01:06:58,973 --> 01:07:02,351
마커스를 알게 된 건
2003년 말, 2004년 초쯤이었어요

954
01:07:02,852 --> 01:07:05,146
NFL 라인배커처럼 건장했어요

955
01:07:05,229 --> 01:07:08,149
누구나 인정하는
최고의 네이비 실이었죠

956
01:07:09,316 --> 01:07:13,571
그런데 그 영상에서
자신이 얼마나 암울했는지

957
01:07:13,654 --> 01:07:15,698
상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
다 털어놨어요

958
01:07:15,781 --> 01:07:17,408
놀랄 정도로 솔직했어요

959
01:07:18,826 --> 01:07:23,289
그 영상을 보기 전까진
저만 힘들어하는 줄 알았어요

960
01:07:24,290 --> 01:07:26,459
앰버한테 전화했어요

961
01:07:26,542 --> 01:07:30,004
'앰버, 제발 도와줘'

962
01:07:30,087 --> 01:07:32,465
애원했어요
'DJ를 멕시코로 데려가 줘'

963
01:07:36,510 --> 01:07:39,305
팻시가 말했어요
'날 사랑한다면 가'

964
01:07:40,181 --> 01:07:41,932
좀 이상한 말이긴 하죠

965
01:07:42,433 --> 01:07:46,729
아내를 사랑한다면
멕시코에 가서 환각제를 하라니

966
01:07:54,236 --> 01:07:57,865
이번 주에 다 잘되길 바라고…

967
01:07:57,948 --> 01:07:58,824
저도요

968
01:07:58,908 --> 01:08:02,453
- 곧 뵙길 기대할게요
- 네, 저도요

969
01:08:15,508 --> 01:08:17,635
가장 힘들었던 건
약을 다 끊는 거였어요

970
01:08:19,261 --> 01:08:22,515
하루에 60알 정도 먹고 있었거든요

971
01:08:25,101 --> 01:08:26,602
모든 약을 다 끊어야 해요

972
01:08:27,186 --> 01:08:30,773
아이러니하게도 환각제 복용 전에
약물 검사를 해요

973
01:08:31,482 --> 01:08:33,442
애더럴 같은 각성제 검사죠

974
01:08:33,526 --> 01:08:35,694
죽지 않게 하려고요

975
01:08:37,738 --> 01:08:39,281
- 일어날까요?
- 네

976
01:08:41,492 --> 01:08:43,160
먼저 이보가인을 복용해요

977
01:08:44,787 --> 01:08:46,372
모닥불 의식도 있어요

978
01:08:47,581 --> 01:08:53,838
이보가 식물과 브위티족의 전통에
감사를 바치는 의식이에요

979
01:08:55,464 --> 01:08:57,925
너무 허황되고 비현실적이어서

980
01:08:58,008 --> 01:09:00,636
'내가 이런 짓을 하다니' 싶었지만

981
01:09:01,137 --> 01:09:02,721
그냥 하기로 했죠

982
01:09:04,181 --> 01:09:06,433
떨쳐내고 싶은 것들을 말하고

983
01:09:06,517 --> 01:09:08,853
종이에 적어서 불에 던졌어요

984
01:09:11,313 --> 01:09:13,524
저는 빈 종이를 던졌어요

985
01:09:13,607 --> 01:09:18,070
굳이 적고 싶지 않았어요
어차피 떨쳐낼 수 없는 거니까요

986
01:09:18,654 --> 01:09:20,698
- 뭘 떨쳐내고 싶어요?
- 전부 다요

987
01:09:27,830 --> 01:09:32,001
이보가인을 복용하고, 방에 가서
선글라스를 쓰고 누웠어요

988
01:09:32,877 --> 01:09:35,588
진행자들이 사운드볼을 울리며
의식을 진행했어요

989
01:09:35,671 --> 01:09:38,132
근데 전 제가
뭔가 잘못한 줄 알았어요

990
01:09:39,341 --> 01:09:43,053
잠깐 누워 있는데
벌이 윙윙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

991
01:09:43,137 --> 01:09:46,056
들었던 대로 소리가 났는데
아무 일도 없었어요

992
01:09:46,140 --> 01:09:47,057
잠들었어요

993
01:09:47,850 --> 01:09:49,101
잠든 줄 알았죠

994
01:09:58,986 --> 01:10:03,407
약물을 복용하면 어느 순간
아주 높이 올라갔다가

995
01:10:04,700 --> 01:10:06,327
확 떨어져요

996
01:10:13,959 --> 01:10:16,503
서랍장이 날아다녔어요

997
01:10:17,421 --> 01:10:20,633
무지개색 서랍은
추억과 생각들이었고

998
01:10:20,716 --> 01:10:22,801
하나를 골라서
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

999
01:10:23,802 --> 01:10:25,930
어느 곳이든 갈 수 있었고

1000
01:10:26,013 --> 01:10:28,224
뭐든지 할 수 있었어요

1001
01:10:29,058 --> 01:10:30,100
안으로 들어갔어요

1002
01:10:37,066 --> 01:10:38,901
죽은 친구들을 보고 싶었는데

1003
01:10:39,401 --> 01:10:40,611
한 번도 못 봤어요

1004
01:10:43,948 --> 01:10:47,952
그 안에선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
전 아주 오랫동안

1005
01:10:48,035 --> 01:10:50,329
'원더 이어스' 세트장에 있었어요

1006
01:10:53,249 --> 01:10:55,876
장난해? 내가 그 차에
얼마나 들였는지 알아?

1007
01:10:57,378 --> 01:10:59,838
프레드 새비지랑 웬디가

1008
01:10:59,922 --> 01:11:02,716
전자레인지에 데운
냉동식품을 먹고 있었어요

1009
01:11:02,800 --> 01:11:03,842
생생하게 보였어요

1010
01:11:05,803 --> 01:11:09,348
전 갈색 소파에 앉아서
그냥 지켜보기만 했어요

1011
01:11:10,266 --> 01:11:13,143
평범한 가족처럼 학교 얘기도 하고

1012
01:11:14,186 --> 01:11:17,147
버스 얘기, 일 얘기를 하는

1013
01:11:17,231 --> 01:11:18,899
평범한 가족 저녁 식사였어요

1014
01:11:19,400 --> 01:11:20,901
전 푹 빠져들었어요

1015
01:11:25,114 --> 01:11:26,615
평범해진 기분이었어요

1016
01:11:26,699 --> 01:11:29,994
TV를 보면서 자라서
그런 가족을 원했던 것 같아요

1017
01:11:32,454 --> 01:11:36,500
내 아이들이 저런 가정 환경에서
자랄 수 있다면

1018
01:11:37,376 --> 01:11:39,503
내가 어렸을 때보다는
낫겠다고 생각했어요

1019
01:11:43,257 --> 01:11:48,304
13살, 14살 이후로는
특별한 기억이 없었어요

1020
01:11:48,387 --> 01:11:49,888
DJ, 쉿

1021
01:11:49,972 --> 01:11:52,516
태그팀, 쉿

1022
01:11:52,599 --> 01:11:55,936
아버지가 날 무시하거나

1023
01:11:56,020 --> 01:11:58,689
다른 사람들 앞에서
망신 줬던 순간들이 보였어요

1024
01:11:59,606 --> 01:12:02,067
넌 절대 군대에 못 가

1025
01:12:02,568 --> 01:12:06,947
그 모든 게
계속해서 절 내리쳤어요

1026
01:12:13,620 --> 01:12:16,707
집에 가면 나한테 혼날 줄 알아

1027
01:12:22,004 --> 01:12:24,965
가족 농장이 2만 제곱미터에
뒷마당이 엄청 넓었는데

1028
01:12:26,759 --> 01:12:28,344
저 혼자 다 밀게 했어요

1029
01:12:31,305 --> 01:12:34,433
새벽같이 일찍 일어나서 해야 했죠

1030
01:12:35,726 --> 01:12:39,146
세 번 밀고, 돌리고…

1031
01:12:40,105 --> 01:12:41,231
몇 시간이나 걸렸고

1032
01:12:41,315 --> 01:12:42,941
연료통을 여러 번 채워야 했어요

1033
01:12:47,696 --> 01:12:50,115
버지니아의
습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

1034
01:12:50,616 --> 01:12:53,202
티셔츠의 무게까지
느낄 수 있었어요

1035
01:12:58,374 --> 01:13:01,710
나무 사이사이에
뿌리가 드러나 있는데

1036
01:13:02,795 --> 01:13:05,005
기계가 뿌리 하나에 걸렸어요

1037
01:13:07,633 --> 01:13:09,259
덜컥덜컥 소리가 났고

1038
01:13:10,260 --> 01:13:11,637
아버지가 그 소리를 들었어요

1039
01:13:15,057 --> 01:13:16,600
아버지는 덩치가 컸어요

1040
01:13:16,683 --> 01:13:19,478
100kg이 넘고
몸이 문신투성이였어요

1041
01:13:20,479 --> 01:13:22,856
아버지가 저한테 달려왔어요

1042
01:13:23,649 --> 01:13:27,528
정말 무서웠어요
절 죽일 줄 알았거든요

1043
01:13:28,195 --> 01:13:33,617
아버지가 손잡이를 잡고
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가 내리쳐서

1044
01:13:34,243 --> 01:13:36,370
잔디깎이를 산산조각 냈어요

1045
01:13:43,419 --> 01:13:48,173
아버지의 분노가 끓어오르고
얼마나 화가 났는지 느껴졌어요

1046
01:13:52,511 --> 01:13:55,764
그러다 장면이 바뀌어서
아버지가 소리치는 게 아니라

1047
01:13:55,848 --> 01:13:57,850
제가 롤라한테 소리치고 있었어요

1048
01:13:59,852 --> 01:14:01,437
제가 똑같은 짓을 했더라고요

1049
01:14:02,521 --> 01:14:07,109
제가 인형의 집을 부숴서
산산조각 냈던 기억이 났어요

1050
01:14:08,193 --> 01:14:10,320
제 표정이 아버지랑 똑같았어요

1051
01:14:15,617 --> 01:14:19,496
그러다 장면이 또 바뀌고
팻시가 나타났어요

1052
01:14:21,248 --> 01:14:22,749
팻시의 감정이 느껴졌어요

1053
01:14:22,833 --> 01:14:24,293
…우리 눈이 처음 마주친 날 밤…

1054
01:14:24,376 --> 01:14:27,379
팻시가 겪은 트라우마가
그대로 느껴졌어요

1055
01:14:28,213 --> 01:14:30,215
제가 준 트라우마죠

1056
01:14:30,299 --> 01:14:31,675
마음이 너무 아파…

1057
01:14:31,758 --> 01:14:34,595
아버지가 어머니를
배신했던 것처럼…

1058
01:14:40,392 --> 01:14:42,895
저도 팻시를 배신했어요

1059
01:14:46,315 --> 01:14:49,276
여기저기서 바람을 많이 피웠어요

1060
01:15:01,288 --> 01:15:03,373
정신이 맑아지고 또렷해지면서

1061
01:15:03,457 --> 01:15:05,542
제가 뭘 해야 할지 명확해졌어요

1062
01:15:06,710 --> 01:15:09,421
제가 저지른 일들을
팻시한테 털어놔야 했어요

1063
01:15:19,598 --> 01:15:20,974
짐을 다 챙기고

1064
01:15:21,475 --> 01:15:23,185
다시 국경을 넘었어요

1065
01:15:23,268 --> 01:15:26,522
오후 5시 비행기를
타기로 돼 있었어요

1066
01:15:30,817 --> 01:15:33,237
각자 흩어져
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어요

1067
01:15:33,320 --> 01:15:37,366
다들 통화하는데
저만 음성 사서함으로 넘어갔어요

1068
01:15:38,408 --> 01:15:39,576
집에도 전화했는데

1069
01:15:39,660 --> 01:15:40,702
안 받더라고요

1070
01:15:41,870 --> 01:15:42,746
'그래'

1071
01:15:46,333 --> 01:15:48,335
그때 이메일을 받았어요

1072
01:15:48,418 --> 01:15:51,296
'인스타그램 비밀번호가
변경되었습니다'

1073
01:15:53,215 --> 01:15:54,591
'난 바꾼 적 없는데?'

1074
01:15:56,385 --> 01:15:59,680
보니까 제 비밀 계정이었어요

1075
01:16:00,180 --> 01:16:02,349
팻시 몰래 쓰던 계정이었죠

1076
01:16:03,433 --> 01:16:05,686
바람피울 때 쓰던 계정이었어요

1077
01:16:07,688 --> 01:16:09,022
팻시한테 걸린 거죠

1078
01:16:13,443 --> 01:16:17,489
남편이 멕시코에서
이보가인 치료를 받는 날이었어요

1079
01:16:18,657 --> 01:16:20,867
갑자기 궁금해지더라고요

1080
01:16:20,951 --> 01:16:25,080
'왜 4년이 지난 지금에야
도와달라고 한 걸까?'

1081
01:16:25,163 --> 01:16:26,415
'이유가 뭘까?'

1082
01:16:27,040 --> 01:16:31,003
그래서 남편 이메일을 봤어요

1083
01:16:31,086 --> 01:16:33,213
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에요

1084
01:16:34,965 --> 01:16:36,049
그런데…

1085
01:16:36,133 --> 01:16:39,511
정말 충격적이었어요
그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 없어요

1086
01:16:39,595 --> 01:16:43,390
겪어보지 않으면
절대 알 수 없는 기분이에요

1087
01:16:43,473 --> 01:16:46,727
낯선 사람이 집에 와서
남편이 죽었다고 전할 때처럼요

1088
01:16:46,810 --> 01:16:51,607
제가 느꼈던 기분은
배신당해 본 사람만 알아요

1089
01:16:53,358 --> 01:16:54,860
남편을 잃었다는 걸 알았어요

1090
01:16:55,986 --> 01:16:58,614
내가 아는 DJ는
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

1091
01:17:01,325 --> 01:17:04,870
노퍽에 도착해서
다 같이 차를 타고 돌아갔어요

1092
01:17:05,746 --> 01:17:07,998
다른 아내들은 다 왔는데
제 아내만 없었어요

1093
01:17:10,709 --> 01:17:14,129
위층에 올라가서
제 사무실 문을 열었는데

1094
01:17:14,212 --> 01:17:17,591
홈 디포 상자가 20개쯤

1095
01:17:17,674 --> 01:17:19,384
천장까지 쌓여 있었어요

1096
01:17:19,468 --> 01:17:24,222
바지, 운동복, 티셔츠
신발 등으로 구분돼 있었어요

1097
01:17:25,849 --> 01:17:27,351
저를 받아줄 생각이 없었던 거죠

1098
01:17:27,434 --> 01:17:29,853
돌이킬 수 없는
선을 넘은 거였어요

1099
01:17:35,150 --> 01:17:37,152
곧장 해안가로 차를 몰고 가서

1100
01:17:38,111 --> 01:17:41,865
작은 개인 해변
게이트 앞에 트럭을 세우고

1101
01:17:41,948 --> 01:17:42,991
그냥 앉아 있었어요

1102
01:17:44,034 --> 01:17:47,954
제가 한 모든 일과
의식에서 경험한 모든 것

1103
01:17:48,038 --> 01:17:51,291
그사이에 일어난 일
그리고 제가 쌓은 벽을 곱씹었어요

1104
01:17:53,293 --> 01:17:55,754
바로 그때 아내가 전화했어요

1105
01:17:56,963 --> 01:17:58,006
젠장

1106
01:18:00,467 --> 01:18:04,513
아내가 차를 몰고 와서
6~9미터 거리에 차를 세웠어요

1107
01:18:04,596 --> 01:18:06,306
저는 트럭 뒤 칸에 앉아 있었죠

1108
01:18:07,307 --> 01:18:12,771
남편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
옆에 총이 있었어요

1109
01:18:14,272 --> 01:18:17,192
아내가 힘겹게 말했어요
'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?'

1110
01:18:17,734 --> 01:18:21,363
아내랑 저랑 둘 다 오열하고

1111
01:18:21,446 --> 01:18:23,448
아내가 제 선글라스를 벗겼어요

1112
01:18:23,949 --> 01:18:28,620
그때 4년 만에 남편을 봤어요

1113
01:18:28,704 --> 01:18:33,875
그전엔 눈빛이 어둡고, 슬프고
생기가 없었거든요

1114
01:18:34,793 --> 01:18:38,839
아내가 물러섰고, 제가 말했어요
'팻시, 정말 미안해'

1115
01:18:40,340 --> 01:18:41,591
아내가 앉아서 절 바라봤고

1116
01:18:41,675 --> 01:18:43,885
우린 트럭 뒤에서
그렇게 두 시간이나 있었어요

1117
01:18:44,511 --> 01:18:46,096
아내가 말했어요

1118
01:18:47,389 --> 01:18:48,390
'말해 봐'

1119
01:18:50,392 --> 01:18:52,561
- '뭘?'
- '전부 다'

1120
01:18:53,061 --> 01:18:55,355
'하나도 빠짐없이 자세하게'

1121
01:19:00,652 --> 01:19:06,032
남편이 그렇게 힘들어할 때
헤어지고 싶지 않았어요

1122
01:19:10,620 --> 01:19:14,499
많은 일들이 있었지만

1123
01:19:14,583 --> 01:19:16,877
남편한테 도움이 될 만한 걸
드디어 찾았잖아요

1124
01:19:18,879 --> 01:19:20,422
그 순간을 위해
얼마나 열심히 싸웠는데

1125
01:19:20,505 --> 01:19:25,135
우리 관계를
그냥 놓아버릴 수 없었어요

1126
01:19:25,927 --> 01:19:30,140
대니한테 무릎 꿇고
결혼 승낙을 받은 사람을요

1127
01:19:48,575 --> 01:19:52,037
우울감 때문에 힘들어요

1128
01:19:52,120 --> 01:19:54,873
이유는 몰라도
우울감이 생겼다 사라지곤 해요

1129
01:19:56,917 --> 01:20:00,545
우울한 날은 정말 힘들어요

1130
01:20:03,340 --> 01:20:05,717
그게 환각제 치료에 대한
오해인 것 같아요

1131
01:20:06,426 --> 01:20:07,844
한 번이면 끝인 줄 알죠

1132
01:20:07,928 --> 01:20:10,305
약만 먹으면 완치되는 줄 알아요

1133
01:20:13,141 --> 01:20:14,309
환각제는 내면을 열어줘요

1134
01:20:14,392 --> 01:20:18,063
원하는 건 뭐든지 그릴 수 있게
새하얀 캔버스를 주죠

1135
01:20:18,146 --> 01:20:22,901
하지만 끝난 뒤에는 계획을 세우고
현실에 적용해야 해요

1136
01:20:22,984 --> 01:20:27,072
안 그러면
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거든요

1137
01:20:34,663 --> 01:20:38,625
그건 내면을 연 뒤에
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에요

1138
01:20:45,674 --> 01:20:48,218
좋아 보이네
저번에 봤을 때보다 훨씬 나아

1139
01:20:48,885 --> 01:20:50,470
그럴 리가 없는데

1140
01:20:51,054 --> 01:20:52,722
괜찮은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

1141
01:20:52,806 --> 01:20:56,184
유난히 안 좋을 때가 있는데
지금은 신체적인 건 생각 안 해

1142
01:20:56,268 --> 01:20:59,437
뇌랑 정신적인 부분만 생각해

1143
01:20:59,521 --> 01:21:03,275
솔직히 내가 이렇게 된 건

1144
01:21:03,358 --> 01:21:06,319
2007년 파병 때문이라고 생각했어

1145
01:21:06,403 --> 01:21:09,197
어때? 그 얘긴 한 적 없잖아
브리핑한 적도 없어

1146
01:21:09,281 --> 01:21:12,784
딱 5분 정도 얘기한 게 전부였지

1147
01:21:12,868 --> 01:21:16,204
내가 형을 병문안 갔고
그다음에 난 미국으로 갔잖아

1148
01:21:16,288 --> 01:21:18,290
레드윙스 작전에 대해서
동료들이랑 말해본 적 없어

1149
01:21:18,373 --> 01:21:19,541
- 나도
- 한 번도

1150
01:21:20,333 --> 01:21:22,460
멕시코에 가보는 건 어때?

1151
01:21:24,087 --> 01:21:24,921
글쎄

1152
01:21:25,005 --> 01:21:27,424
자기 머릿속에 갇히는 거잖아

1153
01:21:27,507 --> 01:21:31,720
내가 문을 잠그고
다른 사람이 열쇠를 쥐는 것 같아

1154
01:21:31,803 --> 01:21:35,098
그리고 갇혀 있는 시간도 길어
13시간, 14시간?

1155
01:21:35,181 --> 01:21:37,225
엄청 오래 걸린다고 들었어

1156
01:21:37,309 --> 01:21:40,061
목표가 뭔지
얼마나 준비했는지에 따라 달라

1157
01:21:40,145 --> 01:21:43,732
직접 경험해 보고 나니까
누가 물어보면

1158
01:21:44,232 --> 01:21:47,068
안 해 봤으니까
제대로 부딪혀 보라고 해

1159
01:21:47,152 --> 01:21:49,195
난 엄청 센 사람들이랑
같이 갔었거든

1160
01:21:49,279 --> 01:21:51,197
그렇게 터프한 사람들은 처음 봤어

1161
01:21:51,281 --> 01:21:54,743
{\an8}근데 엄청 무거운 얘기들이 오갔어

1162
01:21:54,826 --> 01:21:58,788
- 군대 얘기 많이 나왔어?
- 전혀, 어린 시절 얘기만 나왔어

1163
01:21:58,872 --> 01:22:01,124
근데 얘기 들으면 말문이 막혀

1164
01:22:01,207 --> 01:22:04,169
'그걸 담아두고
40년을 살아왔다고?'

1165
01:22:04,252 --> 01:22:06,379
멕시코 가는 게
뭐 때문에 가장 망설여져?

1166
01:22:06,463 --> 01:22:09,007
어릴 때 일이야
아니면 팀 관련 일이야?

1167
01:22:10,884 --> 01:22:12,135
{\an8}둘 다인 것 같아

1168
01:22:12,636 --> 01:22:15,305
근데 안에만 담아두는 건
도움 안 돼

1169
01:22:16,306 --> 01:22:19,935
- 또 갈 거야?
- 형이 간다면 나도 갈게

1170
01:22:28,318 --> 01:22:31,529
전 아무도 안 믿어요
제 친한 친구들은 다 알죠

1171
01:22:33,073 --> 01:22:36,368
하지만 제 친구 말이라면
믿을 수 있어요

1172
01:22:38,745 --> 01:22:43,124
그래서 이 말도 안 되는 치료가
도움이 된다고 하고

1173
01:22:43,625 --> 01:22:45,126
친구들한테 도움이 됐다면

1174
01:22:46,461 --> 01:22:48,004
저도 해볼까 봐요

1175
01:22:48,088 --> 01:22:49,798
지금 생각은 그래요

1176
01:22:52,300 --> 01:22:53,718
한도 끝도 없네

1177
01:22:55,887 --> 01:22:58,306
매티 어딨어? 도망갔나? 숨었나?

1178
01:23:00,100 --> 01:23:01,017
자랑스러워

1179
01:23:01,101 --> 01:23:03,019
카메라 앞에서
실수 안 했으면 좋겠다

1180
01:23:03,103 --> 01:23:04,145
걱정 마

1181
01:23:06,147 --> 01:23:07,232
좋아

1182
01:23:10,777 --> 01:23:13,113
파병 나가는 것 같네

1183
01:23:13,196 --> 01:23:15,281
실제로 그런 기분이야

1184
01:23:24,290 --> 01:23:26,876
저는 매티를 설득하려고
멕시코로 같이 갔어요

1185
01:23:28,670 --> 01:23:33,675
2019년에 비하면
전 비교도 안 될 만큼 나아졌어요

1186
01:23:34,759 --> 01:23:37,137
하지만 발전에는 끝이 없죠

1187
01:24:04,456 --> 01:24:06,332
오늘 밤 치료 앞두고 기분 어때요?

1188
01:24:06,916 --> 01:24:10,503
- 최고예요
- 그래, 이미 해봤으니까

1189
01:24:10,587 --> 01:24:15,091
이 두 멋진 남자들을
지켜보고 응원해 줄 거예요

1190
01:24:15,175 --> 01:24:16,134
좀 어때요?

1191
01:24:16,217 --> 01:24:18,928
기대되는 건지
무서운 건지 모르겠어요

1192
01:24:19,012 --> 01:24:21,514
- 이런 거 해본 적 있어요?
- 아니요

1193
01:24:21,598 --> 01:24:22,599
한 번도요?

1194
01:24:23,099 --> 01:24:26,061
다른 사람들이 나타나기도 해요

1195
01:24:26,144 --> 01:24:28,396
"조너선 디킨슨, 심리학자 겸
앰비오 클리닉 공동 설립자 "

1196
01:24:29,230 --> 01:24:31,107
어쩔 땐 목소리만 들리기도 하고

1197
01:24:31,191 --> 01:24:34,861
뭔가와 대화하는 듯한
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

1198
01:24:34,944 --> 01:24:37,489
약물과 함께 주고받는 느낌이죠

1199
01:24:37,572 --> 01:24:40,825
자리에서 못 일어날 정도로
기진맥진해지나요?

1200
01:24:41,409 --> 01:24:46,164
제 생각에는
힘든 일에 익숙하시니까

1201
01:24:46,664 --> 01:24:50,502
버텨낼 정신력은 갖추셨겠지만
그래도 힘들 거예요

1202
01:24:51,878 --> 01:24:52,879
맞아요

1203
01:24:52,962 --> 01:24:56,716
젠장, 내가 왜
이걸 하겠다고 했지?

1204
01:25:10,897 --> 01:25:14,692
여러분 안녕하세요, 반갑습니다
와줘서 정말 기뻐요

1205
01:25:14,776 --> 01:25:16,444
영광입니다

1206
01:25:16,528 --> 01:25:18,530
제가 떨쳐내고 싶은 건

1207
01:25:19,405 --> 01:25:22,200
{\an8}수치심, 죄책감, 자기 의심

1208
01:25:22,283 --> 01:25:24,786
{\an8}과거에 대한 후회와
해결되지 않은 갈등이고

1209
01:25:24,869 --> 01:25:25,995
{\an8}"이보가인 의식, 1일 차"

1210
01:25:26,079 --> 01:25:29,707
{\an8}제가 원하는 건 마음의 평화예요

1211
01:25:30,291 --> 01:25:32,085
우선순위를 다시 바로잡고

1212
01:25:33,086 --> 01:25:36,464
앞으로의 40년을
가족과 친구들에게 바칠 거예요

1213
01:25:36,548 --> 01:25:38,550
하루도 헛되이 쓰지 않겠습니다

1214
01:25:39,717 --> 01:25:41,594
제가 말주변은 없지만

1215
01:25:41,678 --> 01:25:46,766
가장 중요한 건, 더 이상
두려움에 갇혀 살고 싶지 않아요

1216
01:25:47,392 --> 01:25:49,978
아멘

1217
01:25:50,770 --> 01:25:55,400
몇 번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
조언 한마디 해줄래요, 마커스?

1218
01:25:55,483 --> 01:26:01,030
5년 전 약이 말을 걸어줘서
매일 감사하고

1219
01:26:01,114 --> 01:26:07,162
사랑하는 친구들, 형제들
팀원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게

1220
01:26:07,245 --> 01:26:08,413
정말 감사해요

1221
01:26:08,496 --> 01:26:13,585
다들 행복하게 살고
잘 살 자격이 있어요

1222
01:26:14,294 --> 01:26:17,380
그 힘은 여러분 안에 있어요
오늘 꼭 치유되길 빌게요

1223
01:26:41,321 --> 01:26:43,489
레드윙스 작전에 대해
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

1224
01:26:44,616 --> 01:26:49,996
그 작전 이후로
오랫동안 거울을 볼 수 없었어요

1225
01:26:56,252 --> 01:26:57,712
- 괜찮아요?
- 좋아요

1226
01:26:57,795 --> 01:26:59,547
- 여행 잘 다녀와요
- 고마워요

1227
01:27:06,221 --> 01:27:08,890
친구들 시신을 메고 나왔어요

1228
01:27:08,973 --> 01:27:10,934
그 기억은
평생 짊어지고 가야 해요

1229
01:27:11,017 --> 01:27:12,352
절대 사라지지 않죠

1230
01:27:14,771 --> 01:27:17,273
그런 일을 겪고도
소대에 복귀했다니

1231
01:27:17,774 --> 01:27:19,025
말도 안 되는 일이죠

1232
01:27:32,789 --> 01:27:34,707
네이비 실이 되는 게
인생 전부였는데

1233
01:27:34,791 --> 01:27:37,210
지금은 그냥 다 잊어버리고 싶어요

1234
01:27:38,419 --> 01:27:41,631
아직 구하지 못한 답을
찾고 있는 것 같아요

1235
01:28:44,652 --> 01:28:46,487
사람들 한 무리가 보였어요

1236
01:28:47,822 --> 01:28:50,366
그중 한 명이 걸어왔어요

1237
01:28:55,163 --> 01:28:56,914
거울을 보는 것 같았어요

1238
01:28:58,249 --> 01:29:00,626
그 사람이 저를 똑바로 바라보는데
저도 그대로 응시했어요

1239
01:29:00,710 --> 01:29:04,172
그게 계속 반복됐고

1240
01:29:06,341 --> 01:29:08,259
결국 제가 토했어요

1241
01:29:13,556 --> 01:29:16,142
길에서 누가 그렇게 봤다면

1242
01:29:16,225 --> 01:29:18,644
싸움 났을 거예요

1243
01:29:25,485 --> 01:29:27,070
그게 제 자아였나 봐요

1244
01:29:28,696 --> 01:29:31,616
자아는 세상 속 나를
어떻게 인식하느냐인데

1245
01:29:31,699 --> 01:29:33,910
경험을 토대로
만들어지고 형성되죠

1246
01:29:33,993 --> 01:29:35,995
근데 제 자아는
빌어먹을 괴물이에요

1247
01:29:37,163 --> 01:29:38,831
그런 자아가 이젠 싫어요

1248
01:30:18,704 --> 01:30:20,915
- 긴장하는 게 정상이에요?
- 네

1249
01:30:20,998 --> 01:30:23,042
당연하지

1250
01:30:23,543 --> 01:30:25,294
난 해본 적 있는데도 긴장돼

1251
01:30:25,378 --> 01:30:29,549
이보가인이 내면을 갈아엎는다면

1252
01:30:29,632 --> 01:30:33,010
5-MeO-DMT는
그걸 부드럽게 다듬어 줘요

1253
01:30:37,181 --> 01:30:43,771
{\an8}"5-MeO-DMT 치료, 3일 차
일명 '두꺼비'"

1254
01:30:49,610 --> 01:30:53,781
존재라는 바다와
연결되는 느낌이에요

1255
01:30:57,368 --> 01:31:00,246
이 약물의 장점은
우리와 세상 사이에 있는

1256
01:31:00,329 --> 01:31:02,748
{\an8}"트레버 밀러 - 사이키델릭 진행자
앰비오 클리닉 공동 설립자"

1257
01:31:02,832 --> 01:31:05,126
{\an8}심리적 장벽을
허물어 준다는 거예요

1258
01:31:34,906 --> 01:31:37,074
같이 일했던
훌륭한 치료사가 그러셨어요

1259
01:31:37,158 --> 01:31:40,620
'터질 것 같으면 그냥 터져버려요'

1260
01:31:41,120 --> 01:31:44,123
'죽을 것 같으면 그냥 죽어요'

1261
01:31:45,750 --> 01:31:49,462
그게 바로 우리가 원하는 거니까요

1262
01:32:45,059 --> 01:32:47,812
고마워요

1263
01:32:53,442 --> 01:32:59,031
젠장, 결국 다 사랑이에요

1264
01:33:03,202 --> 01:33:07,665
제가 원한 게 바로 이거예요
그저 느끼는 거요

1265
01:33:12,211 --> 01:33:13,879
이리 와, 고마워

1266
01:33:13,963 --> 01:33:15,965
- 그래
- 진심으로 고마워

1267
01:33:16,048 --> 01:33:18,217
- 이걸 알려줘서 정말 고마워
- 알아

1268
01:33:18,301 --> 01:33:21,554
- 우리 애들도 고마워할 거야
- 그래

1269
01:33:21,637 --> 01:33:24,599
- 사랑해, 형
- 사랑해

1270
01:33:25,099 --> 01:33:26,392
젠장

1271
01:33:26,475 --> 01:33:30,688
잘했어,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해

1272
01:33:42,867 --> 01:33:44,160
내려놔

1273
01:33:45,995 --> 01:33:47,163
그냥 놓으라고

1274
01:33:58,799 --> 01:34:00,343
그만할래요

1275
01:34:01,135 --> 01:34:02,762
그대로 있어요

1276
01:34:06,474 --> 01:34:07,558
모르겠어요

1277
01:34:08,351 --> 01:34:09,644
아직 그 안에 있는 거예요

1278
01:34:11,020 --> 01:34:12,438
너무 싫어요

1279
01:34:12,521 --> 01:34:13,606
곧 지나갈 거예요

1280
01:35:09,370 --> 01:35:12,248
- 난 계속 싸우고 싶어, 마커스
- 괜찮아

1281
01:35:16,252 --> 01:35:19,338
괜찮아

1282
01:35:30,808 --> 01:35:33,227
군대 얘기가 안 나올 건
짐작했지만

1283
01:35:34,103 --> 01:35:36,981
막상 겪어보니
예상과 전혀 달랐어요

1284
01:35:40,943 --> 01:35:44,363
문제들을 잔뜩 안고
어떤 방에 들어가는 것 같았어요

1285
01:35:44,447 --> 01:35:48,492
{\an8}'이걸 해결해 줘, 이게 내 문제야
이것도, 이것도'

1286
01:35:48,576 --> 01:35:51,495
{\an8}그때 두꺼비 약효가 나타났어요

1287
01:35:52,413 --> 01:35:54,373
{\an8}'그건 그냥 가림막이야'

1288
01:35:54,457 --> 01:35:58,878
{\an8}그러더니 휙 걷어내며
'이건 신경 쓰지 마'라고 했어요

1289
01:35:59,795 --> 01:36:00,963
{\an8}'네 뒤에 있는 거 보이지?'

1290
01:36:01,046 --> 01:36:04,967
{\an8}'저 뒤에 있는 녹슨 상자'

1291
01:36:05,050 --> 01:36:08,137
'쇠사슬이랑 거미줄로 뒤덮이고'

1292
01:36:09,221 --> 01:36:13,434
'바닥에 뭔가 새어 나오는
그 상자에 관해 얘기하자'

1293
01:36:13,517 --> 01:36:15,978
'그게 핵심이야, 다른 게 아니라'

1294
01:36:30,284 --> 01:36:31,368
젠장!

1295
01:36:44,423 --> 01:36:46,217
온갖 게 다 나왔어요

1296
01:36:50,012 --> 01:36:51,305
어릴 때 일들요

1297
01:36:51,972 --> 01:36:53,224
제 트라우마요

1298
01:36:55,059 --> 01:36:57,728
우리 가족은 아무것도 몰랐어요

1299
01:37:02,817 --> 01:37:05,653
전 오래전에 믿음을 버렸어요

1300
01:37:06,362 --> 01:37:09,114
제 믿음은 오래전에 깨졌어요

1301
01:37:10,908 --> 01:37:12,743
두려워하는 것도 지겨워

1302
01:37:15,955 --> 01:37:17,414
내 기억엔 두려움밖에 없어

1303
01:37:21,669 --> 01:37:23,045
넌 두려움이 없어

1304
01:37:25,506 --> 01:37:26,382
다 끝났어

1305
01:37:26,465 --> 01:37:27,424
진짜 끝났어

1306
01:37:28,008 --> 01:37:29,009
끝났어, 매티

1307
01:37:30,719 --> 01:37:32,054
오래전에 끝났어

1308
01:37:39,395 --> 01:37:40,604
좀 누워 있을래?

1309
01:37:42,356 --> 01:37:46,068
- 그냥 옆에 있어 줘
- 알았어, 어디 안 갈게

1310
01:37:55,244 --> 01:37:58,789
환각제 경험에 대해
얘기해 주실래요?

1311
01:38:00,165 --> 01:38:02,626
마지막에 제 영혼을 보여줬어요

1312
01:38:02,710 --> 01:38:05,880
제 몸도 보여주고
제 의식도 보여줬어요

1313
01:38:06,380 --> 01:38:08,465
{\an8}그러더니 물었어요
'다시 온전해질 준비가 됐어?'

1314
01:38:08,549 --> 01:38:10,384
{\an8}"스탠퍼드 뇌 자극 연구소
이보가인 연구 그룹"

1315
01:38:10,467 --> 01:38:12,469
{\an8}그러곤 형이상학적으로
저를 하나로 이어줬어요

1316
01:38:13,804 --> 01:38:18,100
저는 전쟁터에서 반대편에 있던

1317
01:38:18,183 --> 01:38:20,853
젊은이들의 시각에서 보게 됐어요

1318
01:38:21,353 --> 01:38:24,440
반대편의 입장을 본 거죠

1319
01:38:28,402 --> 01:38:32,698
아이들을 학대하지 않으면
군대가 없어지지 않을까요?

1320
01:38:33,198 --> 01:38:35,159
그게 요즘 드는 의문이에요

1321
01:38:36,410 --> 01:38:37,411
"치료 후 면담"

1322
01:38:37,494 --> 01:38:40,748
치료를 받고 나서
우울한 기분이 든 적 있나요?

1323
01:38:40,831 --> 01:38:41,749
아니요

1324
01:38:41,832 --> 01:38:43,334
전혀 없어요

1325
01:38:43,834 --> 01:38:45,127
한 번도 없어요

1326
01:38:45,210 --> 01:38:49,131
거울을 볼 때
예전과 달라진 게 있나요?

1327
01:38:49,214 --> 01:38:50,591
네, 저 자신이 좋아요

1328
01:38:52,635 --> 01:38:55,304
오늘 아침에 양치질하면서
'사랑해'라고 했어요

1329
01:38:55,387 --> 01:38:58,349
어쩔 수 없었어요
저절로 튀어나오더라고요

1330
01:38:59,308 --> 01:39:02,937
눈빛이 살아있어요
어릴 때 이후로 처음이에요

1331
01:39:03,604 --> 01:39:04,480
고마워요

1332
01:39:04,563 --> 01:39:06,231
{\an8}"PTSD 증상
기준선 - 치료 직후 - 한 달 후"

1333
01:39:06,315 --> 01:39:09,777
참가자 중 대다수가
치료에 반응했을 뿐 아니라

1334
01:39:09,860 --> 01:39:14,949
가벼운 PTSD에도
들지 않을 정도로 회복됐습니다

1335
01:39:15,449 --> 01:39:18,452
몸이 가벼워졌어요
긴장이 다 풀렸어요

1336
01:39:18,535 --> 01:39:21,497
12년 동안 앓던 두통도 사라졌어요

1337
01:39:22,331 --> 01:39:26,669
그리고 뇌가 재생되는 것 같았어요

1338
01:39:26,752 --> 01:39:28,837
다시 자라는 느낌이었죠

1339
01:39:29,421 --> 01:39:33,217
지난번 면담 이후로
자신을 자책하거나

1340
01:39:33,300 --> 01:39:35,970
죄책감, 실패감
자존감 저하를 느낀 적 있나요?

1341
01:39:36,053 --> 01:39:36,887
아니요

1342
01:39:36,971 --> 01:39:39,682
자신을 실패자라고 느끼거나
자신을 깎아내리거나

1343
01:39:39,765 --> 01:39:41,809
- 자신을 괴롭힌 적은요?
- 없어요

1344
01:39:42,309 --> 01:39:45,980
자해하거나 죽고 싶다고
생각한 적이 있나요?

1345
01:39:46,939 --> 01:39:49,525
그런 생각에 변화가 있었나요?

1346
01:39:51,902 --> 01:39:52,987
네

1347
01:39:53,779 --> 01:39:55,072
이제…

1348
01:39:55,572 --> 01:39:57,408
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요

1349
01:39:59,451 --> 01:40:01,578
그런 생각까지 했다는 게
믿기지 않아요

1350
01:40:01,662 --> 01:40:02,705
맞아요

1351
01:40:04,623 --> 01:40:07,501
더 많은 표본이 필요해요

1352
01:40:07,584 --> 01:40:10,629
더 많은 시점에서
추적 관찰을 하면 좋겠어요

1353
01:40:10,713 --> 01:40:14,258
그래야 실제 효과가 어떤지
더 정확히 알 수 있거든요

1354
01:40:15,300 --> 01:40:17,011
이건 첫걸음이고

1355
01:40:17,094 --> 01:40:18,721
앞으로 할 일이 많아요

1356
01:40:19,221 --> 01:40:22,683
하지만 이 정도로
치유 효과가 있는

1357
01:40:22,766 --> 01:40:28,981
치료 방법이 있다는 건
전례가 없는 일이죠

1358
01:40:30,649 --> 01:40:36,989
{\an8}"치료 6개월 후"

1359
01:40:37,072 --> 01:40:39,992
{\an8}어떻게 지내세요?

1360
01:40:42,286 --> 01:40:44,121
멕시코에서 완전히 털렸어요

1361
01:40:44,204 --> 01:40:45,414
"신시아 라이치치
심리 치료사"

1362
01:40:45,497 --> 01:40:50,044
하지만 세상과
연결되는 걸 느꼈어요

1363
01:40:50,127 --> 01:40:52,296
- 그래요
- 모든 것과요

1364
01:40:52,379 --> 01:40:58,260
그리고 제가 떠났던 믿음으로

1365
01:40:58,343 --> 01:41:01,013
다시 돌아가고 있어요

1366
01:41:07,227 --> 01:41:10,981
거의 죽을 뻔했잖아요

1367
01:41:12,649 --> 01:41:14,234
죽는 건 두렵지만

1368
01:41:14,318 --> 01:41:20,783
멕시코 이후에 깨달은 건
사는 게 더 두렵다는 거예요

1369
01:41:28,207 --> 01:41:30,375
어릴 때부터 두려웠어요

1370
01:41:30,876 --> 01:41:33,462
그 두려움이
모든 일의 원동력이었어요

1371
01:41:33,545 --> 01:41:37,174
두려운 존재가 되고 싶어서
네이비 실에 들어갔어요

1372
01:41:37,257 --> 01:41:39,593
상대가 누구든지 간에

1373
01:41:40,719 --> 01:41:45,099
제가 피해자가 될 일이
없게 하려고요

1374
01:41:46,225 --> 01:41:47,434
그렇게 되면

1375
01:41:47,518 --> 01:41:51,939
더 이상 두렵지 않고

1376
01:41:52,022 --> 01:41:55,901
겁먹지 않아도 될 줄 알았는데
그렇지 않았어요

1377
01:41:57,236 --> 01:41:58,487
그건 거짓말이었어요

1378
01:41:59,321 --> 01:42:01,532
항상 두려웠어요

1379
01:42:02,825 --> 01:42:06,370
제 생각엔
우린 모두 순수하게 태어나요

1380
01:42:07,079 --> 01:42:09,498
그러다 인생을 살면서

1381
01:42:09,581 --> 01:42:12,417
우리 머릿속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

1382
01:42:12,501 --> 01:42:14,419
그 목소리에 지배당하는 거죠

1383
01:42:14,503 --> 01:42:19,716
이젠 어두운 생각이 들면
그런 생각에 휘둘리기보다

1384
01:42:19,800 --> 01:42:21,218
관찰자가 돼요

1385
01:42:22,511 --> 01:42:25,264
더 이상 그 감정에
끌려가지 않아요

1386
01:42:32,896 --> 01:42:34,439
가자, 이놈

1387
01:42:47,119 --> 01:42:49,204
지금까지 참전 용사 400명이
치료를 받았고

1388
01:42:49,705 --> 01:42:53,083
올해만 125명을
목표로 하고 있어요

1389
01:43:06,221 --> 01:43:08,056
그분들은 세상과 다시 연결되고

1390
01:43:08,140 --> 01:43:11,476
삶에 목적과 의미가
다시 생겼다고 느끼고 있어요

1391
01:43:12,644 --> 01:43:15,355
우리가 지지하는 참전 용사마다

1392
01:43:15,439 --> 01:43:18,233
힘들어하는 참전용사
2~5명을 알고 있고

1393
01:43:18,317 --> 01:43:20,611
그들에게
이 치료를 권하고 싶어 해요

1394
01:43:22,988 --> 01:43:24,573
아빠, 안녕

1395
01:43:24,656 --> 01:43:25,657
그래

1396
01:43:40,464 --> 01:43:44,051
"자살 생각으로 힘들거나
주변에 그런 분이 있다면"

1397
01:43:44,134 --> 01:43:47,804
"www.wannatalkaboutit.com에서
도움과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"

1398
01:47:52,340 --> 01:47:57,345
자막: 최문형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