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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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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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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30,125 --> 00:00:36,625
"젬 2024"

4
00:00:41,291 --> 00:00:42,458
좋아요!

5
00:00:51,250 --> 00:00:52,666
와줘서 고마워요

6
00:00:53,416 --> 00:00:55,208
나 TRT에서 시리즈물을 시작해요

7
00:00:56,416 --> 00:00:57,666
거기가 제일 안전하죠

8
00:00:59,208 --> 00:01:01,125
잘 왔어요, 친구들

9
00:01:01,208 --> 00:01:03,791
이번 공연의 제목은 '젬2024'예요

10
00:01:03,875 --> 00:01:05,833
여기 적혀 있죠

11
00:01:05,916 --> 00:01:08,583
무슨 뜻인지 알려줄게요

12
00:01:08,666 --> 00:01:13,041
2024년에 시작한 공연이라
'젬 2024'로 정했어요

13
00:01:13,125 --> 00:01:16,375
로마 문자로 X 뭐라고 쓴 건

14
00:01:16,458 --> 00:01:18,166
일루미나티가 시켜서 그래요

15
00:01:18,833 --> 00:01:20,916
CM 앞에 24를 넣으려고 했는데

16
00:01:21,000 --> 00:01:23,750
그러면 길이 얘기라고
오해할 수 있겠죠

17
00:01:24,791 --> 00:01:26,583
거기 누님, 참지 말고 웃으세요

18
00:01:29,541 --> 00:01:32,250
내가 늘 듣는 말이 있어요

19
00:01:32,333 --> 00:01:34,041
'여자들은 어딜 보고
너를 좋아하냐?'

20
00:01:34,125 --> 00:01:36,375
어디를 보는지 난들 아나요?

21
00:01:36,458 --> 00:01:37,958
뭐 그래도

22
00:01:38,041 --> 00:01:41,875
발견하기까지
그렇게 오래 안 찾아도 될 거예요

23
00:01:43,708 --> 00:01:46,083
친구들, 난 스탠드업 코미디를
아주 오래 해왔어요

24
00:01:46,166 --> 00:01:48,458
대략 30년은 됐죠

25
00:01:48,541 --> 00:01:51,375
기대감이 너무 높으니
기가 죽어서 힘들어요

26
00:01:51,458 --> 00:01:52,666
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

27
00:01:52,750 --> 00:01:55,958
'세상이 혼란하니까
관객을 잘 가려 받아라'

28
00:01:56,041 --> 00:01:57,708
아버지 사고방식이 그래요

29
00:01:57,791 --> 00:02:01,208
12살 아들을
일터로 보내는 분 같죠

30
00:02:01,291 --> 00:02:03,041
관객을 잘 가려 받으라니
뭔 소리예요?

31
00:02:03,125 --> 00:02:05,458
내 팬들은 수준 이상이에요

32
00:02:05,541 --> 00:02:07,208
다만 기대가 크죠

33
00:02:07,291 --> 00:02:08,291
매번 그렇습니다

34
00:02:08,375 --> 00:02:10,041
그런 소문이 있어요

35
00:02:10,125 --> 00:02:13,333
'젬 일마즈, 요즘 폼 떨어졌어'
들어보신 분?

36
00:02:13,416 --> 00:02:15,041
'맛이 갔어', '끝물이야'

37
00:02:15,125 --> 00:02:17,833
'오늘 훅 가면 좋겠다
우리도 구경하게'

38
00:02:17,916 --> 00:02:21,791
이봐요, 내가 '서바이버'에
출연하지 않는 한

39
00:02:23,250 --> 00:02:24,958
희망은 있는 겁니다

40
00:02:25,458 --> 00:02:29,333
내가 비스킷 한 조각 때문에
기어다니는 장면이 나오면

41
00:02:30,375 --> 00:02:33,250
그때 결론 내리세요

42
00:02:34,291 --> 00:02:35,708
'잘 안됐구나' 하고요

43
00:02:35,791 --> 00:02:38,500
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
워낙 추해서

44
00:02:38,583 --> 00:02:41,125
미리 경고하려고 해요

45
00:02:41,208 --> 00:02:43,375
그래야 무신경해지지 않거든요

46
00:02:43,458 --> 00:02:47,541
추한 시대는 무신경을 낳죠

47
00:02:47,625 --> 00:02:48,916
그래서 고생깨나 했어요

48
00:02:49,000 --> 00:02:52,458
이 나라에서는
무신경하면 비난받습니다

49
00:02:52,541 --> 00:02:54,375
어쩌다 늦잠을 잔 날이었어요

50
00:02:54,458 --> 00:02:58,625
오전 10시 반, 에게해 지역에서
불이 났어요

51
00:02:58,708 --> 00:03:00,625
근데 11시에 일어난 겁니다

52
00:03:00,708 --> 00:03:03,083
그랬다가 그때까지 왜 잤냐고
욕을 먹었어요

53
00:03:03,666 --> 00:03:06,000
그냥 잤을 뿐인데
무슨 나쁜 짓을 했나요?

54
00:03:06,083 --> 00:03:08,375
그냥 자고 있었을 뿐이에요

55
00:03:08,875 --> 00:03:13,250
이 바닥에는
친구도, 내 편도 없어요

56
00:03:13,333 --> 00:03:15,041
방금 우리 형을 만났어요

57
00:03:15,125 --> 00:03:18,333
잔 일마즈, 자페르 알괴즈
신세대 코미디언들이죠

58
00:03:19,291 --> 00:03:21,333
그 형님들 코미디 봤어요?

59
00:03:21,416 --> 00:03:24,166
공연이라 표를 사야 들어가죠

60
00:03:24,250 --> 00:03:26,375
아주 잘해요, 가서 보세요
단돈 50리라예요!

61
00:03:27,541 --> 00:03:29,208
거기서 제일 웃긴 게 푯값이에요

62
00:03:30,833 --> 00:03:33,583
'오늘 녹화 날이라 흥분돼'

63
00:03:33,666 --> 00:03:37,250
그러자 형이 그래요,  '네가 너무
헤매면 내가 잠깐 올라갈게'

64
00:03:37,333 --> 00:03:40,750
그러면 1인당 4천 리라씩
환불이니 오지 말라고 했어요

65
00:03:41,500 --> 00:03:44,875
이번 시즌에 우리 아들이
하는 말을 듣고 감동했어요

66
00:03:44,958 --> 00:03:48,916
겨우 13살인데
'새 시즌 성공하길 빌게요, 아빠'

67
00:03:49,000 --> 00:03:52,500
'유럽 투어 대박 나세요
20회 공연이라면서요?'

68
00:03:52,583 --> 00:03:53,916
회차까지 다 알더라고요

69
00:03:54,000 --> 00:03:56,583
미국은 4회 공연이란 것까지
알고 있었어요

70
00:03:56,666 --> 00:04:00,625
아마 엄마랑 작전을 짰나 봐요
철저하게 계획된 대사였죠

71
00:04:03,000 --> 00:04:04,125
안타깝죠?

72
00:04:04,208 --> 00:04:07,250
'톡식'한 농담은 안 할게요
사람들 열받거든요

73
00:04:07,333 --> 00:04:10,875
전에 양육비 지급 관련으로
우스갯소리를 했더니

74
00:04:10,958 --> 00:04:13,875
어떻게 그 소재로
농담을 하냐고 그러더라고요

75
00:04:13,958 --> 00:04:16,333
인마, 내가 양육비 주니까
농담도 할 수 있는 거야

76
00:04:17,333 --> 00:04:19,833
아예  그 농담 저작권을
사버렸어요

77
00:04:19,916 --> 00:04:22,875
근데 진짜 웃긴 농담이긴 했어요

78
00:04:22,958 --> 00:04:24,541
전처한테 위자료 줬냐고 묻길래

79
00:04:24,625 --> 00:04:27,916
제가 그랬죠
위 자료, 아래 자료 다 줬다고요

80
00:04:28,000 --> 00:04:29,875
이해했죠?

81
00:04:29,958 --> 00:04:31,333
저 이혼했어요

82
00:04:31,416 --> 00:04:34,125
몇 년 됐더라? 13년쯤 됐어요

83
00:04:34,958 --> 00:04:37,458
근데 아직도 객석에 있는
부부를 보면 난감해요

84
00:04:37,541 --> 00:04:40,583
끝내라는 얘긴 아니에요
다만 난 싱글이고 아주 행복하죠

85
00:04:40,666 --> 00:04:43,750
둘이 부부 맞죠? 얼마나 됐어요?

86
00:04:43,833 --> 00:04:46,416
- 11년요
- 11년? 아이는 있어요?

87
00:04:46,500 --> 00:04:48,166
- 둘
- 좋군요!

88
00:04:48,250 --> 00:04:51,041
아이들이 잘 자라길 바라요

89
00:04:51,125 --> 00:04:54,833
11년이라, 10년 넘었으니
화장실 가서 오래 있겠네요

90
00:04:55,958 --> 00:04:59,583
첫해부터 시작이죠
'캔디 크러시' 같은 걸로요

91
00:04:59,666 --> 00:05:02,375
남자들이 결혼 첫해가 지나면서
화장실에 가서 점점 안 나와요

92
00:05:03,875 --> 00:05:06,541
'여보!'
'여보는 왜 찾냐'

93
00:05:06,625 --> 00:05:07,708
그러죠?

94
00:05:07,791 --> 00:05:09,583
기억하세요, 제수씨?

95
00:05:09,666 --> 00:05:11,166
동생은 담배 피워요?

96
00:05:11,666 --> 00:05:15,708
화장실에서 담배 피우는 분들
제가 경고 하나 할게요

97
00:05:15,791 --> 00:05:17,666
이 사이가 열려 있잖아요?

98
00:05:17,750 --> 00:05:20,708
담뱃재를 그 사이로 털 거예요

99
00:05:22,083 --> 00:05:25,083
그때 조심해야 해요
난 담배빵 남길 뻔했거든요

100
00:05:26,166 --> 00:05:27,416
세상에나

101
00:05:27,500 --> 00:05:29,791
난 연애하는 사람들도
이해가 안 가요

102
00:05:29,875 --> 00:05:31,916
어떻게 안 놀라겠어요?

103
00:05:32,000 --> 00:05:34,583
서로 원망하고 성질내잖아요

104
00:05:34,666 --> 00:05:37,416
남자랑 여자랑
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죠

105
00:05:37,500 --> 00:05:39,458
여자들은 내 농담이
'톡식'하다고 하고

106
00:05:39,541 --> 00:05:41,458
심지어 여성 혐오래요

107
00:05:41,541 --> 00:05:45,375
''톡식'한 농담…
가부장적 담론과 '톡식'한 농담!'

108
00:05:45,458 --> 00:05:47,708
'톡식'이 도대체 뭔데요?
그 말 되게 좋아하데?

109
00:05:47,791 --> 00:05:49,083
그게 도대체 뭐예요?

110
00:05:49,166 --> 00:05:52,000
남자한테도 늘 그러죠
''톡식'한 남자'

111
00:05:52,083 --> 00:05:53,458
튀르키예 말에서

112
00:05:53,541 --> 00:05:56,208
'톡'은 '잘 먹였다'란 뜻이고
'식'은 '고추'죠

113
00:05:56,291 --> 00:05:59,208
그러니 튀르키예 남자한테
'톡식'하다고 말하면

114
00:05:59,291 --> 00:06:01,791
그게 욕으로 들리겠어요?

115
00:06:03,375 --> 00:06:05,791
'에르잔, 넌 톡식해'

116
00:06:05,875 --> 00:06:07,041
'그렇지'

117
00:06:08,208 --> 00:06:09,625
'신이 내리신 선물이지'

118
00:06:10,291 --> 00:06:12,875
'잘 먹여 키웠어'

119
00:06:12,958 --> 00:06:15,625
'금방 제대한
비리비리한 상태가 아니야'

120
00:06:16,958 --> 00:06:18,833
그 사람들은 모든 걸
'톡식'하다고 해요

121
00:06:18,916 --> 00:06:21,583
자기애가 조금이라도 있으면
나르시시스트라고 불러요

122
00:06:21,666 --> 00:06:23,541
저는 싱글입니다, 진짜로요

123
00:06:23,625 --> 00:06:24,916
집에 있으면 세상 편해요

124
00:06:25,000 --> 00:06:26,291
거긴 집에 가면

125
00:06:26,375 --> 00:06:30,375
부인이 물을 거예요
'뭐가 제일 웃겼어?'

126
00:06:30,916 --> 00:06:34,000
저는 집에 가면
바지 벗고 어슬렁거릴 거예요

127
00:06:34,083 --> 00:06:38,083
'존 윅' 1편 보고 나서
'존 윅' 2편, 3편, 4편 보고…

128
00:06:38,166 --> 00:06:41,708
여자랑 시간을 보낸 지
오래됐어요

129
00:06:41,791 --> 00:06:44,708
여자를 싫어하진 않아요
그냥 힘들 뿐이죠

130
00:06:44,791 --> 00:06:48,458
여기 신혼부부 있나요?
모든 게 다 새롭죠?

131
00:06:48,541 --> 00:06:52,333
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는지
얘기 좀 해줘요

132
00:06:52,416 --> 00:06:55,750
진짜 궁금해요
이 나이엔 그런 거 없거든요

133
00:06:55,833 --> 00:06:57,666
내가 38살 여자랑 데이트하잖아요?

134
00:06:57,750 --> 00:07:00,416
'젊은 애인'을 만난다고
말들이 많아요

135
00:07:00,500 --> 00:07:03,333
38살인데? 임종 직전인데?

136
00:07:04,958 --> 00:07:07,125
여자들은 질문을 이해 못 해요

137
00:07:07,208 --> 00:07:11,083
'자기가 없으면 난 어떡하지?'
이렇게 물으면 낭만적이래요

138
00:07:11,166 --> 00:07:14,166
아니, 진짜 물어본 거예요
'자기 없을 때 어떻게 하면 돼?'

139
00:07:15,625 --> 00:07:16,458
그래요

140
00:07:16,541 --> 00:07:19,625
'내가 어떻게 당신을 만났을까?'
그럼 여자는 녹아내리죠

141
00:07:19,708 --> 00:07:21,000
아니, 사람이 묻잖아!

142
00:07:21,083 --> 00:07:23,791
'내가 뭔 죄를 지었길래
너 같은 걸 만났냐?'

143
00:07:24,958 --> 00:07:27,125
앞날이 캄캄하죠? 역시 난 잘해!

144
00:07:28,541 --> 00:07:32,041
난 이혼했고 아들이 하나 있고
아주 행복합니다

145
00:07:32,125 --> 00:07:35,416
올여름에는 아들과
시간을 많이 보냈어요

146
00:07:35,500 --> 00:07:39,625
10대 소년이라
어른과 노는 걸 좋아하죠

147
00:07:39,708 --> 00:07:42,416
새로운 용어도 배우고
새로운 것에 도전도 하고요

148
00:07:42,500 --> 00:07:45,583
저도 몹시 흥분했었죠
'우리 참 즐겁게 지냈어'

149
00:07:45,666 --> 00:07:49,958
그러던 중 생각지 못한 일이
터져버렸어요

150
00:07:50,041 --> 00:07:53,875
아들을 즐겁게 해줬고
앞으로도 그러겠다 다짐했어요

151
00:07:53,958 --> 00:07:55,833
돈도 꽤 썼죠

152
00:07:55,916 --> 00:07:58,750
'그런데 쟤가 나중에
나를 돌봐줄까?'

153
00:07:58,833 --> 00:08:01,583
그런 느낌 알죠?

154
00:08:01,666 --> 00:08:04,583
'내 아들은 의사가 돼서
나를 돌봐줘야 해'

155
00:08:04,666 --> 00:08:06,666
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안 했는데

156
00:08:06,750 --> 00:08:09,750
스멀스멀 올라왔어요

157
00:08:09,833 --> 00:08:12,625
아들한테 물어봤죠
'같이 있으면 이렇게 즐거운데'

158
00:08:12,708 --> 00:08:15,333
'네 삼촌과 내가 늙으면'

159
00:08:15,416 --> 00:08:17,750
'네가 둘 다 보살펴 주겠지?'

160
00:08:17,833 --> 00:08:20,375
그러자 아들이 말했죠
'사정이 절박하다면요'

161
00:08:21,125 --> 00:08:25,000
이 자식은 우리 숨넘어갈 때
입에 물이나 묻혀 줄 생각이에요

162
00:08:25,916 --> 00:08:28,291
그때 내가 뭐라는지
입술을 똑똑히 보라고 해야죠

163
00:08:28,375 --> 00:08:31,250
'튀르키예 군인재단'

164
00:08:31,833 --> 00:08:33,916
'튀르키예 교육협회'
이럴 거거든요

165
00:08:34,000 --> 00:08:36,125
내 재산을 그런 데 기부하면 돼요

166
00:08:36,625 --> 00:08:40,125
아들이랑 전처가 유언장을 열면
봉투 안에 오이가 있을 겁니다

167
00:08:40,708 --> 00:08:41,916
절대로 안 봐줘요

168
00:08:42,500 --> 00:08:44,708
내 혈육이 뭔 짓을 했는지 아세요?

169
00:08:44,791 --> 00:08:49,916
'유명인 재산 가치'란
웹사이트 들어 봤어요?

170
00:08:50,458 --> 00:08:52,291
몰라요? 관객 교체합시다

171
00:08:53,291 --> 00:08:57,041
그 사이트에 들어가면
자잘한 정보들이 나와요

172
00:08:57,125 --> 00:08:59,833
사람들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
추정해서 알려주죠

173
00:08:59,916 --> 00:09:03,625
'마이클 조던의 순자산은?'
'25억 달러'

174
00:09:03,708 --> 00:09:06,958
'셀린 디옹은 얼마나 벌까?'
물어보면 알려주죠

175
00:09:07,041 --> 00:09:08,916
아들이 저한테 와서 그래요

176
00:09:09,000 --> 00:09:13,000
'우리가 '유명인 재산 가치'에서
아빠 이름을 찾아봤어요'

177
00:09:13,083 --> 00:09:14,125
내 혈육이!

178
00:09:17,083 --> 00:09:18,958
'그런 걸 왜?' 물었죠

179
00:09:19,041 --> 00:09:20,625
아들이 친구랑 같이
나를 검색했대요

180
00:09:20,708 --> 00:09:24,458
'아빠를 검색했더니
재산이 2천만 달러로 나와요'

181
00:09:24,541 --> 00:09:26,125
기운이 쭉 빠지더군요

182
00:09:27,541 --> 00:09:31,250
1999년에 밀레니엄 버그 걸린
사이트 아니에요?

183
00:09:32,750 --> 00:09:36,625
아니면 다른 코미디언을 봤거나
둘 중 하나겠죠

184
00:09:36,708 --> 00:09:39,750
'미쳤냐? 지금 내가
들고 있는 돈만 2천만이야'

185
00:09:40,958 --> 00:09:42,625
그러다 2천만은 너무 크다 싶어서

186
00:09:42,708 --> 00:09:45,166
엄마도 그 웹사이트를
아냐고 물어봤어요

187
00:09:45,666 --> 00:09:47,416
진짜 물어봤어요

188
00:09:49,166 --> 00:09:51,250
어떻게 누굴 사귈 수 있는지
이해가 안 가요

189
00:09:51,333 --> 00:09:53,791
솔직히 말할게요

190
00:09:53,875 --> 00:09:56,500
요즘 사람들은 서로 경멸하잖아요

191
00:09:56,583 --> 00:09:58,583
남녀 사이가 원수고

192
00:09:58,666 --> 00:10:00,791
사장과 직원이 원수예요

193
00:10:00,875 --> 00:10:04,166
모든 사람이 서로 이를 갈아요

194
00:10:04,250 --> 00:10:06,625
그러면서 막 부딪히니까…

195
00:10:06,708 --> 00:10:08,416
혼자서 좀 지내다 보면

196
00:10:08,500 --> 00:10:12,583
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는
무신경한 사람이 됩니다

197
00:10:12,666 --> 00:10:16,416
화제가 확확 바뀌거든요

198
00:10:16,500 --> 00:10:19,708
해야 될 얘기가 너무 많으니까
기운이 빠져요

199
00:10:19,791 --> 00:10:21,125
그런 난리통에

200
00:10:21,208 --> 00:10:24,000
쓸데없는 이야기가 헤드라인을
장식하는 게 짜증 나요

201
00:10:24,083 --> 00:10:25,875
저번엔 그런 얘기가 있었죠

202
00:10:25,958 --> 00:10:29,250
'인공지능이
우리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다'

203
00:10:29,333 --> 00:10:30,958
무슨 일자리?

204
00:10:32,250 --> 00:10:35,166
튀르키예의 실업률이 30%예요

205
00:10:35,250 --> 00:10:38,750
AI도 정부에 친척 나부랭이 없으면
튀르키예에서 취직 못 해요

206
00:10:39,791 --> 00:10:42,416
'친한 모뎀 있으면
나 좀 꽂아 줘' 이래야 돼요

207
00:10:43,416 --> 00:10:47,708
AI한테 일을 뺏길까 봐
겁낼 사람들이 대체 누굽니까?

208
00:10:47,791 --> 00:10:50,125
난 안 무서운데, 누구죠?

209
00:10:51,500 --> 00:10:53,083
사람은 잠을 푹 자야 합니다

210
00:10:54,458 --> 00:10:57,041
오늘이 화요일인데
여러분 얼굴은 이래요

211
00:10:59,583 --> 00:11:02,500
'뭐라는 거야, 젬!
머리 쓰게 하지 말고 그냥 웃겨'

212
00:11:04,333 --> 00:11:06,291
'인공지능이 우리를
지배하게 될 겁니다'

213
00:11:06,375 --> 00:11:08,291
사람들이 지능 자체는 겁 안 내요

214
00:11:08,375 --> 00:11:10,500
세상은 항상

215
00:11:10,583 --> 00:11:15,000
지능적이고 성실한 자들이
지배해 왔어요

216
00:11:15,083 --> 00:11:18,375
악의가 있든 없는 상관없이요

217
00:11:18,458 --> 00:11:21,125
하지만 우리는 항상
지독히 수동적입니다

218
00:11:21,208 --> 00:11:23,625
AI 얘기에만 놀란다는 게
더 놀라워요

219
00:11:23,708 --> 00:11:26,708
화약을 발명해서
남들보다 진보하고

220
00:11:26,791 --> 00:11:30,083
증기 기관을 발명해
산업 혁명을 가져오고

221
00:11:30,166 --> 00:11:33,416
그랬던 사람들이 우리를
공처럼 갖고 노는 세상인데

222
00:11:33,500 --> 00:11:35,291
왜 놀라요?

223
00:11:35,375 --> 00:11:37,625
'인공지능이 우리를
지배하게 될 겁니다'

224
00:11:37,708 --> 00:11:40,958
지능이 지배하는 건 괜찮은데
'인공'이라 싫다는 거죠

225
00:11:41,041 --> 00:11:44,666
TV에 어떤 여자가 나와서
AI 얘기를 했어요

226
00:11:44,750 --> 00:11:48,666
인공적인 존재란 점만
걱정하는 것 같더군요

227
00:11:48,750 --> 00:11:51,666
'인공지능이 우리 일자리를
다 빼앗을 거예요'

228
00:11:51,750 --> 00:11:56,125
가짜 입술, 가슴 보형물
엉뽕 수술을 하고

229
00:11:56,958 --> 00:11:59,041
'인공지능이 우리를
지배할 거예요!'

230
00:11:59,125 --> 00:12:02,250
실리콘 밸리한테
이미 지배당하면서!

231
00:12:02,791 --> 00:12:04,291
뭐가 걱정이란 거야?

232
00:12:04,375 --> 00:12:08,375
그리고 우리가 왜 이런
배부른 고민을 해야 됩니까?

233
00:12:08,458 --> 00:12:10,166
'AI는 우리에게
어떤 영향을 끼칠까?'

234
00:12:10,250 --> 00:12:13,875
이봐요, 우린 이 주황색 라이터에
숨은 비밀도 잘 몰라요

235
00:12:14,375 --> 00:12:18,125
AI는 무슨! 이 비밀 아는 사람?
알면 말해줘요!

236
00:12:18,208 --> 00:12:20,250
대체 이 물건이
어떻게 집에 들어와 있죠?

237
00:12:20,333 --> 00:12:22,041
돈 내고 산 사람 있어요?

238
00:12:24,333 --> 00:12:26,500
이것들은 어떻게
우리 집에 들어오는 겁니까?

239
00:12:27,083 --> 00:12:31,041
듀퐁 라이터가 20개 있는 난데
집에 이게 있단 말이죠

240
00:12:31,541 --> 00:12:34,375
얘 친구 파랑이도 있어요

241
00:12:35,583 --> 00:12:36,583
이게 인간입니다

242
00:12:36,666 --> 00:12:39,291
상쾌한 공기를 마시러
공장을 나오죠

243
00:12:40,791 --> 00:12:42,041
우린 여기 숨은 비밀조차 몰라요

244
00:12:42,125 --> 00:12:44,875
무슨 도청 장치가
들어 있는지 알 게 뭐예요?

245
00:12:44,958 --> 00:12:47,625
우린 언젠가
얘들 때문에 망할 겁니다

246
00:12:49,833 --> 00:12:52,208
난 사람들에게
깊은 연민을 느껴요

247
00:12:52,291 --> 00:12:54,666
연민이 없었다면 코미디를 안 하죠

248
00:12:54,750 --> 00:12:59,458
우리 나라 사람들은
불쌍한 사람들이에요

249
00:12:59,541 --> 00:13:02,375
거의 다 좋은 사람들이죠

250
00:13:02,458 --> 00:13:04,791
하지만 연민이
싹 가실 때가 있으니

251
00:13:04,875 --> 00:13:07,666
시민들 길거리 인터뷰를 볼 때예요

252
00:13:07,750 --> 00:13:09,125
다들 실망하시네요

253
00:13:09,208 --> 00:13:10,500
난 이런 비판을 자주 받아요

254
00:13:10,583 --> 00:13:14,250
'길을 걸어 다니는 일이 없으니
사람을 관찰할 수가 없어'

255
00:13:14,333 --> 00:13:17,500
웃겨보겠다고 피키르테페 갔다가
칼 맞을 일 있어요?

256
00:13:18,791 --> 00:13:22,541
도스토옙스키가 에센유르트에
담배 가게 여는 소리 하시네!

257
00:13:23,333 --> 00:13:25,875
난 25년 동안
길거리를 걸은 적이 없어요!

258
00:13:25,958 --> 00:13:28,125
어렸을 때조차 안 그랬다고요

259
00:13:28,208 --> 00:13:30,125
하지만 난 튀르키예 사람들을
잘 알아요

260
00:13:30,208 --> 00:13:34,125
우리는 자신이나 주변에서
벌어지는 일에 관심이 없고

261
00:13:34,208 --> 00:13:35,375
훨씬 거창한 일에 주목해요

262
00:13:35,458 --> 00:13:38,166
'튀르키예를 상대로
거대한 음모가 벌어지고 있어'

263
00:13:38,250 --> 00:13:39,375
항상 이런 톤이에요

264
00:13:39,458 --> 00:13:44,000
'사실은 달에 착륙한 적이 없었어'
'그래, 알았다, 안 갔어'

265
00:13:44,708 --> 00:13:46,500
저번엔 이런 말을 들었어요

266
00:13:46,583 --> 00:13:48,750
로스차일드 가문의 누가 죽었대요

267
00:13:48,833 --> 00:13:52,791
'로스차일드가 죽었어
지옥에서 불타길!'

268
00:13:52,875 --> 00:13:54,833
사르예르에서
창틀 만드는 친구예요

269
00:13:55,916 --> 00:13:58,375
로스차일드가 자기한테
뭔 짓을 했길래?

270
00:13:58,916 --> 00:14:02,250
창틀 주문하고 돈을 안 냈나?
그런 거예요?

271
00:14:03,000 --> 00:14:05,791
튀르키예 사람들은
항상 거창한 얘기만 합니다

272
00:14:06,291 --> 00:14:09,291
그래서 나를 돌아볼 시간이 없죠

273
00:14:09,375 --> 00:14:11,791
여러분은 SNS를
오랫동안 사용해 왔죠?

274
00:14:11,875 --> 00:14:14,166
난 거리를 둬요, SNS 끊었어요

275
00:14:14,250 --> 00:14:17,500
인스타그램 보면 사람들이 그러죠
'왜 댓글 기능을 껐어요?'

276
00:14:17,583 --> 00:14:19,083
돌아버리기 직전이었어요

277
00:14:19,166 --> 00:14:21,791
내가 인스타그램에서
항상 보는 게 난쟁이예요

278
00:14:23,958 --> 00:14:25,875
이유는 모르겠어요

279
00:14:26,875 --> 00:14:31,166
위치 탓인지 알고리즘 탓인지
계속 난쟁이만 뜨는데 왜 그렇죠?

280
00:14:31,250 --> 00:14:33,958
맹세하는데 그런 사람들이
그렇게 많은지 몰랐어요

281
00:14:35,166 --> 00:14:37,625
나 어렸을 때는
일곱 난쟁이가 다였는데

282
00:14:38,125 --> 00:14:41,083
이제 결혼한 난쟁이
창 던지는 난쟁이

283
00:14:41,166 --> 00:14:43,083
춤추는 난쟁이 가족 등 다양해요

284
00:14:43,916 --> 00:14:45,916
근데 어떻게든 알고리즘을
깨야 한다고 하더라고요?

285
00:14:46,000 --> 00:14:49,583
그래서 엉뽕 수술만
찾아보기 시작했어요

286
00:14:50,250 --> 00:14:52,083
알고리즘을 부수려고요

287
00:14:52,166 --> 00:14:54,708
근데 모든 장치가 동기화되잖아요

288
00:14:55,208 --> 00:14:58,083
인스타그램에서 난쟁이 보는 게
지겨워서 스포티파이를 열면

289
00:14:58,166 --> 00:15:00,500
곧장 가수 얄른 노래가 나와요

290
00:15:02,791 --> 00:15:05,166
발코니석 가난뱅이들한테는
이 농담이 안 들릴 거예요

291
00:15:06,166 --> 00:15:07,625
너무 싼 표를 샀어

292
00:15:10,541 --> 00:15:12,791
진짜 지긋지긋해요

293
00:15:12,875 --> 00:15:14,875
난 혼자만의 시간을
보내고 싶었어요

294
00:15:14,958 --> 00:15:19,041
일에만 전념해야겠다는 생각이
들 때가 있죠?

295
00:15:19,125 --> 00:15:21,375
나도 일에만 집중하고
건강을 찾기로 했어요

296
00:15:21,458 --> 00:15:23,291
여기가 좀 부었잖아요?

297
00:15:24,833 --> 00:15:26,791
의욕이 너무 없어서

298
00:15:26,875 --> 00:15:29,625
새 시즌 초반에
건강 검진을 받았어요

299
00:15:29,708 --> 00:15:31,500
혹시 문제가 있나 해서요

300
00:15:31,583 --> 00:15:32,833
의사가 말했죠

301
00:15:32,916 --> 00:15:35,458
'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
술 끊으세요'

302
00:15:35,541 --> 00:15:39,166
'나 그렇게 많이 안 마셔요'
'인스타그램에서 다 봅니다'

303
00:15:40,083 --> 00:15:43,625
다들 술고래인 줄 알아요
참 희한하죠, 어쨌거나

304
00:15:43,708 --> 00:15:46,916
의사가 잠을 더 많이 자래요

305
00:15:47,000 --> 00:15:48,750
그러면서 앱을 추천했죠

306
00:15:48,833 --> 00:15:50,458
그 어플이

307
00:15:50,541 --> 00:15:53,791
휴대전화만 되는 게 아니라
워치에서도 작동해요

308
00:15:53,875 --> 00:15:56,500
그 수면 도우미 앱 이름이 뭐죠?

309
00:16:00,458 --> 00:16:03,958
젠장할, 다시는
여러분한테 안 물어봐요

310
00:16:04,041 --> 00:16:06,291
그 앱이 뭔지 몰라요?

311
00:16:06,375 --> 00:16:08,166
수면 기록이 쫙 정리돼 있어요

312
00:16:08,250 --> 00:16:11,833
'새벽 2시에 기침
새벽 3시에 호흡 곤란'

313
00:16:12,333 --> 00:16:13,833
깔지도 않은 거예요?

314
00:16:15,291 --> 00:16:18,125
혹시 다들 취약 계층이에요?

315
00:16:18,791 --> 00:16:21,333
'젬 씨, 우린 그런 거
꿈도 못 꿔요!

316
00:16:25,708 --> 00:16:28,250
'호흡 멈춤
옆으로 돌아누움, 기침'

317
00:16:28,333 --> 00:16:29,791
'새벽 3시에 방귀'

318
00:16:30,291 --> 00:16:32,708
'애플에 보고할까요?' 이런다고요

319
00:16:33,500 --> 00:16:35,250
그게 얼마나 사적인 일이에요

320
00:16:35,333 --> 00:16:38,625
살기 편하자고 샀다가
사생활을 강탈당했어요

321
00:16:38,708 --> 00:16:41,083
말씀해 보세요
결혼하면 이런 일이 생기나요?

322
00:16:41,166 --> 00:16:44,416
누가 방귀 뀌었나, 안 뀌었나
트림했나 보고서가 나와요?

323
00:16:44,500 --> 00:16:47,041
그건 배우자와도
공유 안 하는 사항이에요

324
00:16:47,125 --> 00:16:50,041
그런데 모든 장치가 동기화되니…

325
00:16:50,125 --> 00:16:54,333
워치가 삑삑대며
어젯밤에 뭔 일이 있었나 알려줘요

326
00:16:54,416 --> 00:16:55,958
물론 전부 다는 아니죠

327
00:16:56,666 --> 00:16:57,666
'어젯밤 보고서'

328
00:16:57,750 --> 00:17:00,833
'오전 3:16 방귀'
그래, 잘 알았다

329
00:17:00,916 --> 00:17:03,125
태블릿을 켰더니
거기서도 삑삑거려요

330
00:17:03,208 --> 00:17:05,208
'친구, 방금 워치가 알려줬는데

331
00:17:05,291 --> 00:17:07,333
'너 어제 오전 4시에 방귀 뀌었어'

332
00:17:07,416 --> 00:17:09,875
대체 어디가 끝이죠?

333
00:17:10,833 --> 00:17:12,541
대본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더니

334
00:17:12,625 --> 00:17:14,541
번쩍거려요
'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었습니다'

335
00:17:15,583 --> 00:17:19,041
'너도 나한테 방귀 얘기 할 거냐?'
'아뇨, 내가 좋은 동영상 찾았…'

336
00:17:20,875 --> 00:17:22,375
어이가 없어요

337
00:17:24,375 --> 00:17:27,458
배가 조금 붓는 바람에
어떤 처지가 됐는지 알겠죠?

338
00:17:27,541 --> 00:17:28,958
그래서 내가 SNS를 끊었어요

339
00:17:29,041 --> 00:17:31,541
사실 계속해 봤자
얻는 것도 없어요

340
00:17:31,625 --> 00:17:35,500
메이크업, 트워킹 그런 거
이제 다 지긋지긋하죠

341
00:17:35,583 --> 00:17:39,333
이제 화장하는 법쯤은
다들 배웠을 거 아니에요?

342
00:17:40,000 --> 00:17:41,708
진짜 이해가 안 가요

343
00:17:41,791 --> 00:17:43,333
그게 뭐 그리 복잡해요?

344
00:17:43,416 --> 00:17:45,458
'보세요, 이렇게 하세요
이렇게요'

345
00:17:46,291 --> 00:17:50,125
52세의 전문직 남성으로서…
동의하시죠?

346
00:17:50,208 --> 00:17:54,541
우린 전혀 관심이 안 가요
여성분들은 왜 좋아해요?

347
00:17:54,625 --> 00:17:56,458
'이렇게 윤곽을 잡아요'

348
00:17:57,000 --> 00:17:59,083
난 지금까지 한 번도

349
00:17:59,166 --> 00:18:01,416
여자를 보고 이런 적이 없어요

350
00:18:01,500 --> 00:18:03,791
'윤곽 때문에 가슴 터지겠네'

351
00:18:04,583 --> 00:18:06,208
'셰이딩이 기가 막혀!'

352
00:18:07,583 --> 00:18:10,333
왜 화장에 그렇게 공을 들이죠?

353
00:18:11,250 --> 00:18:12,708
이제 다 배운 거 맞죠?

354
00:18:13,500 --> 00:18:15,291
그래요

355
00:18:17,541 --> 00:18:20,958
열심히 배운 결과가
지금 요 꼬라지다 이거죠?

356
00:18:22,416 --> 00:18:25,291
맙소사, 어떡하냐

357
00:18:25,375 --> 00:18:28,416
SNS 때문에
사람들 사이에 반목이 생겨요

358
00:18:29,125 --> 00:18:32,375
'가장 자주 만나는 5명의
평균치가 자신이다'

359
00:18:32,458 --> 00:18:34,166
그게 뭔 소리래요?

360
00:18:34,250 --> 00:18:37,041
그렇지 않아도 같이 어울릴 친구를

361
00:18:37,125 --> 00:18:38,708
물색하는 게 힘든데

362
00:18:38,791 --> 00:18:42,250
그런 헛소리를 들이밀어요
'5명의 평균이 어쩌고저쩌고'

363
00:18:42,333 --> 00:18:45,083
이젠 누가 평균을 깎아 먹는지
따지게 됐어요

364
00:18:45,708 --> 00:18:48,041
'다음에는 제브자트 부르지 마!'

365
00:18:48,708 --> 00:18:52,333
난 남과 어울리는 시간이
거의 없어요

366
00:18:52,416 --> 00:18:55,916
솔직히 말해서
사람을 거의 만나지 않죠

367
00:18:56,500 --> 00:18:59,666
그리고 길거리를
걷는 일도 없어요

368
00:18:59,750 --> 00:19:02,583
말했다시피 나는
사생활을 중요시하거든요

369
00:19:02,666 --> 00:19:05,875
우리 동네 길거리에서
사람을 만나긴 하죠

370
00:19:06,375 --> 00:19:09,375
여기서 가까운 레벤트에 살아요

371
00:19:09,458 --> 00:19:11,791
레벤트 1구역 말입니다
진짜배기 레벤트요

372
00:19:12,666 --> 00:19:15,250
저번엔 누가 소리치더라고요
'나도 레벤트 살아요!'

373
00:19:15,333 --> 00:19:17,333
'레벤트 어디요?'
'레벤트 6구역!'

374
00:19:17,833 --> 00:19:20,250
레벤트는 4구역까지만 있어요

375
00:19:21,500 --> 00:19:25,083
뭔 생각으로 그런 말을 내뱉죠?
6구역이 아니라 에위프겠죠

376
00:19:25,875 --> 00:19:28,416
그건 변두리를 번화가라고
부르는 거나 같아요

377
00:19:30,875 --> 00:19:33,458
제가 사는 동네 산책은
하면서 삽니다

378
00:19:33,541 --> 00:19:35,000
집 밖에 나가기도 한다는 거죠

379
00:19:35,083 --> 00:19:37,250
사람도 만나요

380
00:19:37,333 --> 00:19:41,333
우린 정치 갈등이 고조될 때
낙인이 찍히기도 해요

381
00:19:41,416 --> 00:19:43,291
프레임에 가두죠

382
00:19:43,375 --> 00:19:45,541
정치와 관련된 농담을 하고 싶지만

383
00:19:45,625 --> 00:19:49,166
내 클래식 벤츠가
경찰차로 둔갑할까 봐 못 해요

384
00:19:57,583 --> 00:19:59,833
고마워요! 다음 주에
공영 방송에서 만나요!

385
00:20:02,083 --> 00:20:04,666
얼마 전에 택시를 탔어요
그 정도 아랍어는 할 줄 알죠

386
00:20:07,458 --> 00:20:09,000
택시 기사가 말하길…

387
00:20:09,083 --> 00:20:11,333
참, 이스탄불에 처음 왔다면

388
00:20:11,416 --> 00:20:13,750
'마이아랍 닷컴'이란 앱을
다운받도록 하세요

389
00:20:14,916 --> 00:20:17,750
우버처럼 근처에 있는
아랍인을 표시해 줘요

390
00:20:18,666 --> 00:20:22,041
택시 정류장보다 가까이 있으면
그 사람한테 말하세요

391
00:20:23,333 --> 00:20:25,916
그럼 택시가 와서 태워 갑니다

392
00:20:30,166 --> 00:20:35,416
택시 기사가 그래요
'왜 TV 시리즈에 안 나와요?'

393
00:20:38,041 --> 00:20:39,958
그 말에 속이 상했어요

394
00:20:40,458 --> 00:20:43,083
'어떤 시리즈에
출연하면 좋을까요?'

395
00:20:43,166 --> 00:20:44,958
상상해 보세요, 제가…

396
00:20:49,166 --> 00:20:52,500
포스터 같은 포즈조차
못 취하겠어요, 젠장

397
00:20:53,333 --> 00:20:56,166
좋은 역할을 줄 리가 없죠?

398
00:20:56,250 --> 00:20:58,416
일단 위대한 술탄 역은 아니에요

399
00:20:58,500 --> 00:21:02,041
바예지트나 무라트 같은 술탄 역은
아닐 게 분명해요

400
00:21:02,125 --> 00:21:04,375
어쩌면 젬 술탄이라면
넘볼 수 있을지 몰라요

401
00:21:05,041 --> 00:21:08,125
로도스로 달아났다가
교황한테 피신했었죠

402
00:21:08,208 --> 00:21:10,291
뭔가 수상한 짓을 벌이는 놈이

403
00:21:11,416 --> 00:21:13,333
나랑 맞을 거예요

404
00:21:13,416 --> 00:21:17,916
한 동네에 쭉 살며
같은 지역구에서 투표했어요

405
00:21:18,000 --> 00:21:19,416
레벤트에 있는
초등학교가 투표소였죠

406
00:21:19,500 --> 00:21:21,750
거기 가면 사진이 찍혀요

407
00:21:22,250 --> 00:21:24,541
가끔이 아니라 거의 항상요!

408
00:21:24,625 --> 00:21:27,666
'젬이 투표함 앞에서
모두를 빵 터뜨렸다'

409
00:21:28,208 --> 00:21:30,458
내가 뭘 했다고 모두 빵 터져요?

410
00:21:30,541 --> 00:21:34,416
저번에 클르츠다오을루한테
투표한 게 그렇게 웃겼나 봅니다

411
00:21:36,250 --> 00:21:37,125
아니…

412
00:21:41,750 --> 00:21:44,666
나한테 무슨 힘이 있나요?
여러분이랑 똑같아요

413
00:21:44,750 --> 00:21:47,375
우리가 힘을 합쳐야만
변화를 만들 수 있어요

414
00:21:47,458 --> 00:21:51,291
투표함 앞에서조차
우리를 가볍게 보는 겁니다

415
00:21:51,375 --> 00:21:53,833
'사람들에게 폭소를 안겼다'
난 아무 짓 안 했어요

416
00:21:53,916 --> 00:21:56,875
투표용지를 넣었을 뿐이에요
우리 투표할 때 뭐 하나요?

417
00:21:56,958 --> 00:21:58,125
투표용지를 함에 넣죠

418
00:21:58,208 --> 00:22:00,708
그러면서 합리적인 사람들은
이렇게 말합니다

419
00:22:00,791 --> 00:22:03,916
'누가 뽑히든
나라가 잘되면 좋겠어'

420
00:22:04,000 --> 00:22:06,250
그러면 끝이잖아요?
근데 아니에요

421
00:22:06,333 --> 00:22:09,166
길에서 만난 어떤 아주머니가
이렇게 말해요

422
00:22:09,250 --> 00:22:12,041
'우리가 양이라며?
너희는 불량이다!'

423
00:22:17,208 --> 00:22:18,416
아주머니

424
00:22:19,500 --> 00:22:21,875
왜 나한테 시비예요?

425
00:22:21,958 --> 00:22:25,708
나만큼 온화한 사람이 어디 있다고
나한테 화를 내요?

426
00:22:25,791 --> 00:22:29,625
비록 생각이 다르더라도
잘 맞춰 주는 사람이에요

427
00:22:29,708 --> 00:22:31,416
'우리가 양이라며?
너희는 불량이다!'

428
00:22:31,500 --> 00:22:33,500
내가 양이라고 한 적 있어요?

429
00:22:34,000 --> 00:22:35,666
내가 그런 말 할 사람이에요?

430
00:22:35,750 --> 00:22:38,583
어찌나 느리게 걷던지
계속 내 면전에 있었어요

431
00:22:43,416 --> 00:22:47,291
예전에는 영화 속 좀비들 걸음이
그렇게 느렸어요

432
00:22:47,375 --> 00:22:49,875
좀비에 비유해서
불편할 수도 있겠네요

433
00:22:50,916 --> 00:22:54,375
좀비 영화를 보면
좀비가 이러고 다가와요

434
00:22:54,458 --> 00:22:57,375
그게 뭐죠? 겁날 이유가 있나요?

435
00:22:57,458 --> 00:22:59,625
어렸을 때부터
늘 그렇게 생각했어요

436
00:22:59,708 --> 00:23:01,958
죽은 사람이 나를 향해서 걸어와요

437
00:23:02,041 --> 00:23:03,833
어쩌라고?
'으에에…'

438
00:23:04,500 --> 00:23:06,791
'으에에가 뭐? 꺼져'

439
00:23:07,708 --> 00:23:10,041
난 산 사람이고 빨리 움직이는데
뭐가 무서워요?

440
00:23:10,791 --> 00:23:12,625
좀비가 왜 위험하죠?

441
00:23:14,041 --> 00:23:15,750
떼로 다니니까 문제예요!

442
00:23:16,291 --> 00:23:18,166
그 아주머니 같은 사람이
더 많이 있어요

443
00:23:20,750 --> 00:23:22,625
좀비 영화에 등장하는
딜레마가 있어요

444
00:23:22,708 --> 00:23:24,791
사랑하는 사람한테
총을 쏠 수 없어요

445
00:23:24,875 --> 00:23:25,916
뭔지 알죠?

446
00:23:26,000 --> 00:23:27,708
사랑하는 사람이 좀비로 변해요

447
00:23:27,791 --> 00:23:31,291
'제니퍼, 안 돼!'
'으에에에'

448
00:23:31,375 --> 00:23:33,041
'쏴야 해, 마이크!'
'제니퍼야!'

449
00:23:33,125 --> 00:23:35,708
저게 무슨 제니퍼예요
완전 끝장났는데

450
00:23:36,416 --> 00:23:37,666
'제니퍼를 쏠 수 없어!'

451
00:23:37,750 --> 00:23:39,958
같은 맥락이죠
어떻게 그 아주머니를 쏴요?

452
00:23:43,666 --> 00:23:45,625
저는 남보다 냉철함이 부족해요

453
00:23:45,708 --> 00:23:47,875
이성적인 사람이 되는 편을 택했죠

454
00:23:47,958 --> 00:23:51,833
제가 말하는 냉철함은 뭘까요
튀르키예에 좀비가 출현했다 치죠

455
00:23:51,916 --> 00:23:54,000
사람들은 그전부터
서로를 잡아먹으려고 했는데

456
00:23:54,083 --> 00:23:56,875
시체라면 그냥 다 밟아버릴 겁니다

457
00:23:56,958 --> 00:24:00,125
앞을 막으면 대갈통을 부숴버리죠

458
00:24:00,208 --> 00:24:03,000
'저거 내 매제 맞지?
이놈의 개새끼!'

459
00:24:03,500 --> 00:24:05,333
눈엣가시였는데

460
00:24:06,541 --> 00:24:08,416
좀비로 변했으니 기회죠

461
00:24:09,375 --> 00:24:11,125
우린 너무 많이 싸웁니다

462
00:24:11,208 --> 00:24:14,375
우린 2025년을 살고 있어요

463
00:24:14,458 --> 00:24:18,750
그런데 사람은커녕
동물을 놓고도 계속 다툽니다

464
00:24:18,833 --> 00:24:21,416
2025년에도
개, 고양이를 좋아하는 게

465
00:24:21,500 --> 00:24:24,166
맞다, 틀리다 싸워야겠어요?

466
00:24:24,250 --> 00:24:25,583
그게 논쟁거리나 돼요?

467
00:24:25,666 --> 00:24:27,916
'길고양이를 발로 차면 돼?'

468
00:24:28,625 --> 00:24:30,958
'왜 안 되는데?'
이게 도대체 뭡니까?

469
00:24:31,041 --> 00:24:32,458
그런 거 갖고 싸워요

470
00:24:32,541 --> 00:24:36,666
다들 동물 사랑을 증명하려고
기를 쓰는 거 알죠?

471
00:24:36,750 --> 00:24:39,458
이스탄불은
개와 고양이의 도시예요

472
00:24:39,541 --> 00:24:43,333
하지만 그로 인해
고통받는 사람도 있죠

473
00:24:43,416 --> 00:24:45,958
그런데 논쟁을 하는 건
언제나 사이코패스들이에요

474
00:24:46,041 --> 00:24:47,666
극단적인 동물 혐오자는
이렇게 나와요

475
00:24:47,750 --> 00:24:51,583
'내가 먼저 이 길을 걸었으니까
저거 차버려도 돼'

476
00:24:51,666 --> 00:24:53,041
제정신이 아니죠

477
00:24:53,125 --> 00:24:56,458
그런데 반대편에서
극단적 인간 혐오자가 참전해요

478
00:24:56,958 --> 00:25:00,625
우리만 그 중간에서
등이 터지는 겁니다

479
00:25:00,708 --> 00:25:04,833
핏불 데리고 다니는 여자의
영상 본 사람 있어요?

480
00:25:04,916 --> 00:25:08,458
핏불이 말 그대로
길고양이들을 잡아먹었어요

481
00:25:08,541 --> 00:25:10,125
사람들이 지적하자
여자가 이렇게 말하죠

482
00:25:10,208 --> 00:25:12,916
'신이 창조한
가엾은 피조물들이에요'

483
00:25:13,416 --> 00:25:15,375
핏불이 고양이를 찢어발기는데

484
00:25:16,333 --> 00:25:20,250
'가엾은 피조물' 어쩌고 하면서
혼자 감성에 빠졌어요

485
00:25:20,333 --> 00:25:22,333
'네발 달린 우리 친구들'이래요

486
00:25:22,416 --> 00:25:23,958
그런 식이면 세상 모든 게 무죄죠

487
00:25:24,041 --> 00:25:26,000
'이 권총은
신이 창조한 강철 친구야'

488
00:25:26,083 --> 00:25:27,125
그런 뜻이에요?

489
00:25:28,041 --> 00:25:29,416
말이 돼요?

490
00:25:31,083 --> 00:25:33,583
동물을 좋아하는 것조차
마음이 편치 않아요

491
00:25:33,666 --> 00:25:36,875
사사건건 사이코패스들이
끼어들어 다툼을 벌입니다

492
00:25:36,958 --> 00:25:38,208
항상 극과 극이 맞붙고

493
00:25:38,291 --> 00:25:42,166
이성적인 사람들은
윔블던에서 테니스 보듯 하죠

494
00:25:42,250 --> 00:25:43,500
답답한 일 아닙니까?

495
00:25:43,583 --> 00:25:46,500
캉갈 개 두 마리를 키우면서
겪었던 일이 있어요

496
00:25:47,291 --> 00:25:48,708
독일에서 맞아 죽을 뻔한 사건이죠

497
00:25:48,791 --> 00:25:53,250
캉갈 수컷이 90kg이고
암컷이 65kg이에요

498
00:25:53,333 --> 00:25:56,583
이웃에는 쿠키와 럭키라는
소형견 두 마리가 있었어요

499
00:25:57,458 --> 00:26:00,125
조끼에 나비넥타이를 하고 다니죠

500
00:26:00,625 --> 00:26:04,041
제 캉갈들은 방금 원산지에서
도착한 것처럼 생겼어요

501
00:26:06,375 --> 00:26:09,833
캉갈 보호자들은 알 텐데
사슬로 묶으면 이런 표정을 해요

502
00:26:11,791 --> 00:26:15,416
'쇠사슬이야?
이 친구, 엄청 순진하네'

503
00:26:15,500 --> 00:26:18,541
'꼭 묶어야겠다면 그렇게 해
난 괜찮아'

504
00:26:18,625 --> 00:26:21,875
새벽 3시쯤 쿠키와 럭키가
우리 집에 왔어요

505
00:26:22,666 --> 00:26:24,208
울타리를 뛰어넘었죠

506
00:26:24,750 --> 00:26:28,583
우리 캉갈들은 나비넥타이를 한
개들이 신기했죠

507
00:26:29,625 --> 00:26:32,000
'쟤들은 뭐 때문에
나비넥타이를 매고 다니지?'

508
00:26:32,500 --> 00:26:35,750
이 조그만 녀석들이
새벽 3시에 왈왈거렸어요

509
00:26:35,833 --> 00:26:39,500
그러나 캉갈들은 이스탄불에서
입에 풀칠할 고민에 빠져 있었죠

510
00:26:40,583 --> 00:26:43,875
'공항 택시 기사라도 할까?'

511
00:26:44,375 --> 00:26:46,125
그런데 계속 개들이 왈왈대니까

512
00:26:46,666 --> 00:26:49,041
참다못한 수컷이

513
00:26:49,125 --> 00:26:52,041
이렇게 말했어요
'인마, 좀 가라'

514
00:26:52,125 --> 00:26:55,041
그런데도 계속 짖으니까
수컷은 닥치라고 혼을 냈죠

515
00:26:55,625 --> 00:27:00,041
살인자가 된 기분이 들어
최대한 빨리 달려갔어요

516
00:27:00,125 --> 00:27:01,833
결국은 내 책임이니까요

517
00:27:01,916 --> 00:27:05,000
사람들이 묻죠?
'그 개 물어요?'

518
00:27:05,083 --> 00:27:07,625
'아니요, 앉아서 토론해요!'

519
00:27:08,416 --> 00:27:10,083
개가 물지 왜 안 물겠어요?

520
00:27:10,583 --> 00:27:14,541
개들은 입으로 소통해요
그러니 당연히 물죠!

521
00:27:15,041 --> 00:27:17,250
무슨 말인지 알죠?
개를 산책시키고 있는데

522
00:27:17,333 --> 00:27:18,416
'그 개 물어요?'

523
00:27:18,500 --> 00:27:19,750
개한테 직접 물어봐!

524
00:27:21,708 --> 00:27:23,333
개한테는 나에 관해 물어볼 거야?

525
00:27:24,125 --> 00:27:26,500
'이 남자는 별도 따 줄 것 같다가
버리는 타입이니?'

526
00:27:27,458 --> 00:27:29,125
세상에 그런 경우가 있나요? 없죠

527
00:27:30,125 --> 00:27:31,125
어쨌든…

528
00:27:33,208 --> 00:27:36,000
소형견들이 곤경을 겪게 됐어요

529
00:27:36,083 --> 00:27:37,541
막 이러고 짖는 바람에

530
00:27:37,625 --> 00:27:39,000
살인자가 된 기분이었어요

531
00:27:39,083 --> 00:27:42,333
현장이 끔찍했다고 들었어요

532
00:27:42,416 --> 00:27:44,458
우리 개가 이웃집 개를
괴롭혔다는데

533
00:27:44,541 --> 00:27:47,625
내가 죽인 것 같은 죄책감이
드는 게 당연해요

534
00:27:47,708 --> 00:27:49,833
진심으로 사과했고

535
00:27:49,916 --> 00:27:52,416
어떤 부분이 부족했을지 물었어요

536
00:27:52,500 --> 00:27:56,333
그러자 옆집 남자는 정말 친절하게
자기들 잘못이라고 했죠

537
00:27:56,416 --> 00:28:00,708
'보시다시피 울타리가 너무 낮아
우리 개들이 탈출한 겁니다'

538
00:28:00,791 --> 00:28:03,541
'저 울타리를 뛰어넘은 자체가
죽으러 나선 거죠'

539
00:28:05,291 --> 00:28:06,833
쿠키를 보여달라고 하자

540
00:28:06,916 --> 00:28:09,333
그분이 말했어요, '한 이틀은
똥도 못 쌀 거 같아요'

541
00:28:11,416 --> 00:28:14,625
럭키는 어떤지 물었더니
'럭키는 아주 멀쩡해요'

542
00:28:15,333 --> 00:28:18,041
'이름만 '언럭키'로 바꿨습니다'

543
00:28:19,333 --> 00:28:20,541
큰 사고는 아니었어요

544
00:28:22,916 --> 00:28:24,041
사람들은 이해를 못 해요

545
00:28:24,125 --> 00:28:26,708
독일에서 이 일화를 말했더니
어떤 아주머니가 고함을 쳐요

546
00:28:26,791 --> 00:28:29,000
'정신 나갔네!
넌 누구 편이야?'

547
00:28:29,833 --> 00:28:31,291
'캉갈이 그럴 리가 없어!'

548
00:28:31,375 --> 00:28:33,875
'걔들은 시바스에서 온
신의 친구들이야'

549
00:28:35,708 --> 00:28:37,500
그러면서 하는 말이
'나도 캉갈 출신이야'

550
00:28:38,000 --> 00:28:41,375
그게 무슨 말이죠?
'개랑 사람은 종이 다른데…'

551
00:28:42,000 --> 00:28:43,208
걔들은 개예요

552
00:28:43,291 --> 00:28:46,125
'내가 캉갈 출신이라 아는데
캉갈 개들은 그런 짓 안 해'

553
00:28:47,625 --> 00:28:52,500
동물 옹호 극단주의자와
인간 옹호 극단주의자가 싸워요

554
00:28:52,583 --> 00:28:54,333
힘든 상황이에요

555
00:28:54,416 --> 00:28:55,708
거의 맞을 뻔했어요

556
00:28:55,791 --> 00:28:59,458
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란 걸
입증해야만 하는 시대예요

557
00:28:59,541 --> 00:29:02,416
인간은 책임을 져야 하죠

558
00:29:02,500 --> 00:29:05,291
여기 개 보호자 있나요?
두 번 안 묻습니다

559
00:29:06,333 --> 00:29:09,708
90년대에는 개 키우는 사람들한테
왜 그런 걸 키우냐고 물었어요

560
00:29:09,791 --> 00:29:13,666
요즘은 개를 사랑해서
키우는 사람도 많지만

561
00:29:13,750 --> 00:29:17,291
조끼랑 나비넥타이를 산다고
동물 애호가는 아니에요

562
00:29:17,375 --> 00:29:18,916
휴양지에 가 보세요

563
00:29:19,000 --> 00:29:22,416
자녀를 위해 쿠키, 럭키
시나몬 같은 개를 사서

564
00:29:22,500 --> 00:29:23,708
나비넥타이를 매줬다가

565
00:29:23,791 --> 00:29:27,208
휴가철 끝나면 불쌍한 녀석들을
두고 가버려요

566
00:29:27,791 --> 00:29:28,791
유기하죠

567
00:29:28,875 --> 00:29:33,125
'나비넥타이는 왜 달아줬어?
내가 필요한 건 사랑인데'

568
00:29:33,625 --> 00:29:34,875
그게 사실인 거 알잖아요

569
00:29:34,958 --> 00:29:36,750
개 있어요?

570
00:29:36,833 --> 00:29:38,333
없어요? 한 마리도?

571
00:29:39,625 --> 00:29:41,916
여기 개 키우는 분?

572
00:29:42,000 --> 00:29:43,875
- 종류가 뭔가요?
- 골든요

573
00:29:43,958 --> 00:29:46,583
골든 리트리버
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겠네요

574
00:29:46,666 --> 00:29:49,666
- 개랑 사는 이유가 뭔가요?
- 하나도 쓸모없어요

575
00:29:49,750 --> 00:29:51,125
하나도 쓸모없어요?

576
00:29:53,125 --> 00:29:55,666
걔가 은행이라도 털어주길 바라요?

577
00:29:56,833 --> 00:29:58,666
무슨 영화 찍어요?

578
00:29:58,750 --> 00:30:01,500
'걱정 마, 형아
완전 범죄로 끝낼게'

579
00:30:03,208 --> 00:30:05,416
한번은 어떤 여자한테
무슨 종류를 키우냐 물었어요

580
00:30:05,500 --> 00:30:08,166
저먼셰퍼드래요

581
00:30:08,250 --> 00:30:11,833
왜 그걸 키우냐고 묻자
'안전'을 위해서 키운대요

582
00:30:13,083 --> 00:30:14,666
경호가 아니라 안전요

583
00:30:15,333 --> 00:30:17,166
동네에 약국이 없나 봐요

584
00:30:18,583 --> 00:30:20,666
개를 침실 문 앞에 세워두고

585
00:30:21,375 --> 00:30:23,541
남편이 접근하면
으르렁거리게 하는 거죠

586
00:30:24,750 --> 00:30:26,750
그럼 그달은 피임 성공이니까

587
00:30:27,375 --> 00:30:28,666
그래서 그러나 봐요

588
00:30:29,708 --> 00:30:32,916
저는 개를 오래 키웠어요

589
00:30:33,000 --> 00:30:35,291
고양이는 완전히
다른 세계의 동물이죠

590
00:30:35,375 --> 00:30:36,833
난 고양이는 잘 몰라요

591
00:30:36,916 --> 00:30:39,166
여기 고양이랑 사는 분?

592
00:30:39,833 --> 00:30:41,625
오늘 밤에 호통 예약이죠?

593
00:30:41,708 --> 00:30:44,875
'밤새 어디 갔다 왔어?
혼내야겠어!'

594
00:30:44,958 --> 00:30:46,541
고양이들은 진짜 이상해요

595
00:30:47,333 --> 00:30:49,458
우리를 자기 집 객 취급해요

596
00:30:50,208 --> 00:30:54,416
개들은 그나마 사람을
재밌게 해주려고 애라도 쓰죠

597
00:30:54,500 --> 00:30:57,083
간식을 주면 물어봐요
'재주 보여줘요?'

598
00:30:57,583 --> 00:30:59,291
'점프할까요?'

599
00:30:59,875 --> 00:31:02,291
고양이는 상관도 안 해요

600
00:31:04,250 --> 00:31:06,375
'밥이야?
그래, 꺼내 보시지'

601
00:31:07,708 --> 00:31:09,333
'개똥 같네'

602
00:31:09,916 --> 00:31:12,208
제 여친들은 주로 고양이를 키워요

603
00:31:12,291 --> 00:31:14,833
예전에 그랬다는 거죠
이제는 여친 없어요

604
00:31:16,208 --> 00:31:19,125
내 나이에 여자가 어디 있어요
52살짜리 여자는 없어요

605
00:31:21,958 --> 00:31:24,833
고양이는 참 희한해요

606
00:31:24,916 --> 00:31:29,083
새로 사귄 여친이 키우는 고양이는
두 배로 희한해요

607
00:31:29,166 --> 00:31:32,375
여친 집에 처음으로 갔어요

608
00:31:32,458 --> 00:31:36,125
고양이가 나한테 비비적거리면
'어머! 구름이가 자기 좋아하네!'

609
00:31:37,541 --> 00:31:38,666
다행이죠!

610
00:31:39,166 --> 00:31:40,958
1단계는 합격이에요

611
00:31:41,041 --> 00:31:44,916
이런 말까지 들으면 더 흥분되죠
'원래 사람한테 잘 안 다가가'

612
00:31:45,000 --> 00:31:48,375
'기분 째지네
오늘 밤은 무조건 홈런이다!'

613
00:31:51,000 --> 00:31:52,375
'사람한테 접근하는 애가 아니야'

614
00:31:52,875 --> 00:31:55,416
그러면서 안주를 꺼내고
와인을 땁니다

615
00:31:55,916 --> 00:31:57,916
치즈도 있고 육포도 있어요

616
00:31:58,000 --> 00:32:00,708
여러분은 그런 거 모르죠?
본 적이 있어야 알지

617
00:32:01,333 --> 00:32:03,333
어떻게 나라를 이 꼴로 만들어!

618
00:32:04,708 --> 00:32:06,541
몇 가지 농담은
다시 써야 할 것 같아요

619
00:32:06,625 --> 00:32:08,708
'빵 1/4 쪽과…'

620
00:32:15,583 --> 00:32:16,958
'여친 집에 가면'

621
00:32:17,041 --> 00:32:21,541
'빵을 주는데 작은 치즈 조각과
올리브가 들어 있어요'

622
00:32:26,041 --> 00:32:28,541
여친은 안주를 권하고
구름이는 몸을 비벼요

623
00:32:28,625 --> 00:32:31,583
'싫어하는 건 아니지?'

624
00:32:31,666 --> 00:32:33,708
바지가 털투성이지만…

625
00:32:34,958 --> 00:32:38,416
'구름아! 이 귀여운 자식!'

626
00:32:38,500 --> 00:32:42,083
여친이 화장실에 가거나
주방에 와인을 더 가지러 가면

627
00:32:42,166 --> 00:32:44,666
'나한테 붙지 마, 새끼야'

628
00:32:46,541 --> 00:32:50,875
이제 뽀뽀도 하고
만지작거릴 시간이 왔어요

629
00:32:50,958 --> 00:32:53,916
그럴 때 방에 계속 있는
동물이 진짜 싫어요

630
00:32:54,750 --> 00:32:57,333
키스하는데 고양이가
뚫어져라 쳐다봐요

631
00:32:59,875 --> 00:33:02,000
몇 번 그랬어요

632
00:33:02,083 --> 00:33:04,500
사랑을 나누는 동안에도
방에서 나가질 않아요

633
00:33:05,333 --> 00:33:08,291
한번은 잉글리시 불도그가
이러고 계속 쳐다봤죠

634
00:33:08,833 --> 00:33:10,750
야, 뭐가 그렇게 신기하냐?

635
00:33:11,250 --> 00:33:14,166
두 다리 뻗치고 불알도 핥는 놈이

636
00:33:14,750 --> 00:33:16,666
이게 신기해?

637
00:33:20,583 --> 00:33:22,250
기가 막혀요

638
00:33:24,583 --> 00:33:27,958
아주 유명한 말이 있죠

639
00:33:28,041 --> 00:33:30,458
유명한, 유명한 말이에요

640
00:33:30,958 --> 00:33:34,833
'사람을 알면 알수록
동물을 향한 사랑이 커진다'

641
00:33:36,041 --> 00:33:37,250
어디서 약을 팔아

642
00:33:37,333 --> 00:33:39,083
'너 아는 사람 몇 명이야?'

643
00:33:39,166 --> 00:33:40,166
'두 명'

644
00:33:40,666 --> 00:33:43,125
'고양이 몇 마리 있어?'
'47마리'

645
00:33:44,000 --> 00:33:46,750
모든 건 균형이에요

646
00:33:46,833 --> 00:33:50,750
사랑에 고하가 없다는 건
저도 너무나 잘 압니다

647
00:33:50,833 --> 00:33:53,291
하지만 상처받은 사람 앞에서는
조심해야 돼요

648
00:33:53,375 --> 00:33:56,583
가령 아버지를 잃은
남자가 있다고 칩시다

649
00:33:56,666 --> 00:33:59,791
근데 거기다가
'우리는 시나몬을 떠나보냈어요'

650
00:34:00,291 --> 00:34:03,000
그 사람은 아버지를 잃었다잖아요!

651
00:34:03,083 --> 00:34:05,333
'우리 가족에게 시나몬은
너무 소중한 존재였어요!'

652
00:34:05,416 --> 00:34:07,125
나는 아버지라니까!

653
00:34:07,208 --> 00:34:08,750
시나몬 몇 살이었는데? 14살?

654
00:34:08,833 --> 00:34:11,125
그럼 죽을 때 돼서 죽었네

655
00:34:11,625 --> 00:34:14,875
시나몬이 언제
64살까지 살겠다고 했어?

656
00:34:15,583 --> 00:34:16,583
'시나몬을 묻어줬어요'

657
00:34:16,666 --> 00:34:18,916
난 아버지 얘길 하고 있잖아
그렇게 모르겠어?

658
00:34:19,000 --> 00:34:21,833
우리 아버지가
장난감을 가져오지 못한다고

659
00:34:22,875 --> 00:34:25,458
시나몬보다 소중하지 않은
존재는 아니에요

660
00:34:27,166 --> 00:34:29,375
경중을 따지지 못하는
사람들이 있습니다

661
00:34:29,458 --> 00:34:34,041
또한 동물을 향한 진짜 사랑과
가짜 사랑을 구분해야 해요

662
00:34:34,125 --> 00:34:37,125
이건 제가 직접 목격한 일입니다

663
00:34:37,208 --> 00:34:38,875
2년 전, 보드룸의 휴양지에서

664
00:34:38,958 --> 00:34:43,458
헐렁한 바틱 바지 차림의
카디쾨이 여자애들을 봤어요

665
00:34:43,541 --> 00:34:45,375
개들도 같이 어슬렁거렸죠

666
00:34:45,458 --> 00:34:52,250
사람들이 동물을 아주 예뻐했어요
동물 친화적인 곳이었죠

667
00:34:53,041 --> 00:34:57,708
시나몬, 쿠키, 데이지
다들 신이 났고 분위기도 좋았죠

668
00:34:57,791 --> 00:35:00,458
여자애들은 강아지랑 얘길 하고
모두가 행복했습니다

669
00:35:00,541 --> 00:35:04,583
개들은 수영복까지 입고
신나게 놀았어요

670
00:35:04,666 --> 00:35:09,375
'라이프 이즈 어 저니'란
문신을 새긴 애도 있었어요

671
00:35:10,041 --> 00:35:11,250
전 놀랐어요

672
00:35:11,750 --> 00:35:15,333
통찰력 있는 아이구나!
번역하면 그 뜻이…

673
00:35:19,833 --> 00:35:22,208
영어도 못 하는 거예요?

674
00:35:22,291 --> 00:35:25,625
'젬 일마즈는 맛이 갔다'고
다들 그러더니

675
00:35:25,708 --> 00:35:27,833
관객이 문제였네!

676
00:35:29,791 --> 00:35:33,041
'라이프 이즈 어 저니'
인생은 여정이다!

677
00:35:33,125 --> 00:35:35,000
그걸 보고 놀랐어요

678
00:35:35,083 --> 00:35:38,250
'외우기 어려운 것도 아닌데
팔에 문신까지 해야 돼?'

679
00:35:38,958 --> 00:35:41,958
이런 건가요?
'인생이… 뭐였더라?'

680
00:35:42,041 --> 00:35:43,916
'여정이었나?'

681
00:35:44,000 --> 00:35:46,375
'잊지 않도록 문신을 새겨야겠어'

682
00:35:46,458 --> 00:35:48,625
'그리고 이쪽 팔에는
장 볼 목록을 새겨야지'

683
00:35:49,916 --> 00:35:52,375
데이지도, 쿠키도 행복했어요

684
00:35:52,458 --> 00:35:56,000
그때 불쌍한 개 한 마리가
나타납니다, 진짜 개 말이에요

685
00:35:56,500 --> 00:35:58,916
푸줏간 개 코튼이 왔어요

686
00:35:59,000 --> 00:36:01,500
다른 개들이 사랑받는 걸 보더니

687
00:36:01,583 --> 00:36:03,333
자기도 부러웠나 봐요

688
00:36:03,416 --> 00:36:06,500
덩치가 큰 녀석이었어요
무리의 대장 같았죠

689
00:36:06,583 --> 00:36:08,500
코튼이 조금 으르렁거리자

690
00:36:08,583 --> 00:36:11,208
그 애들이 개를 거의
때려잡으려는 거예요!

691
00:36:11,291 --> 00:36:14,083
'감히 럭키 같은
소형견을 괴롭혀?'

692
00:36:14,791 --> 00:36:17,541
제가 본 그대로를 말씀드린 겁니다

693
00:36:17,625 --> 00:36:19,083
'난 동물을 잘 알아'

694
00:36:19,166 --> 00:36:21,333
'사람도 잘 아는데
동물이 훨씬 나아'

695
00:36:21,416 --> 00:36:22,625
댁이 아는 동물이 뭔데?

696
00:36:22,708 --> 00:36:25,666
네 반려동물 말고
어떤 동물을 알아?

697
00:36:26,166 --> 00:36:29,625
동화를 통해 뇌리에 새겨진
동물의 이미지가 있어요

698
00:36:29,708 --> 00:36:33,208
'여우는 교활해'
'까마귀는 이렇고 저렇고…'

699
00:36:34,000 --> 00:36:37,458
'고래를 구해야 해'
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죠?

700
00:36:37,541 --> 00:36:41,291
어째서 고래를 구하려고
렘브란트 그림에 수프를 뿌려요?

701
00:36:42,458 --> 00:36:44,666
그 시위 장면을 봤어요
수프를 가져다가

702
00:36:44,750 --> 00:36:47,291
수백 년 된 렘브란트 그림에
내던졌어요

703
00:36:47,375 --> 00:36:49,333
고래가 그걸 알았다면
식겁했을 거예요

704
00:36:49,916 --> 00:36:53,500
'이건 망신이야
그냥 다음 주에 죽을래'

705
00:36:53,583 --> 00:36:56,125
'그림 건드리지 마'

706
00:36:57,750 --> 00:36:59,375
맙소사

707
00:37:00,208 --> 00:37:01,875
우리는 동화만 기억해요

708
00:37:01,958 --> 00:37:04,333
'여우는 교활해'
걔들이 뭘 했길래?

709
00:37:04,416 --> 00:37:07,916
여우가 호텔 건설로
청정 해안을 파괴했어요?

710
00:37:08,000 --> 00:37:09,083
걔들이 뭘 했죠?

711
00:37:10,250 --> 00:37:14,083
닭장 문을 열어놔서
닭 몇 마리 훔친 게 다예요

712
00:37:14,166 --> 00:37:16,708
우리가 동물을
알기나 하는지 모르겠어요

713
00:37:17,208 --> 00:37:20,791
여우는 교활해, 사자는 왕이고
토끼는 이렇고 저렇고…

714
00:37:20,875 --> 00:37:22,583
걔들이 뭔데요?

715
00:37:22,666 --> 00:37:24,750
실제로 동물이랑 아는 사이예요?

716
00:37:24,833 --> 00:37:27,500
해마 직업이 뭔지는 알아요?

717
00:37:27,583 --> 00:37:28,541
아는 분 있어요?

718
00:37:28,625 --> 00:37:30,791
저 발코니석 평민들은
질문을 알아듣지도 못했어요

719
00:37:32,250 --> 00:37:34,541
기겁해서는 '바다에 말이 있어?'

720
00:37:35,125 --> 00:37:37,125
'알 턱이 있나? TV가 없는데'

721
00:37:38,375 --> 00:37:41,416
해마는 진짜 괴상한 동물이에요

722
00:37:41,500 --> 00:37:43,083
수컷이 새끼를 낳아요!

723
00:37:43,166 --> 00:37:44,250
정답이에요

724
00:37:45,416 --> 00:37:47,416
근데 많이 흥분했나 봐요

725
00:37:48,291 --> 00:37:51,250
정확히 말하면 성별이 없어요

726
00:37:51,333 --> 00:37:54,375
뜻대로 성별을 바꾸고
임신할 수 있어요

727
00:37:54,458 --> 00:37:56,708
나도 그런 기술을 갖고 싶어요

728
00:37:57,375 --> 00:38:02,583
양육비 셀프 지급이라니
얼마나 신나요?

729
00:38:03,083 --> 00:38:06,541
이거 넷플릭스에 나갈 거라
젠더에 관한 농담은 안 돼요

730
00:38:08,791 --> 00:38:12,500
그런 농담은 외국 코미디언이
할 때만 재미있다고 하죠

731
00:38:13,375 --> 00:38:16,083
나랑은 상관없지만
여기 트랜스젠더 있어요?

732
00:38:19,083 --> 00:38:21,791
당연히 답이 없겠죠
몇 시냐고 물어도 대답 안 하는데

733
00:38:22,583 --> 00:38:25,291
'여기 트랜스젠더 있습니까?'

734
00:38:26,166 --> 00:38:28,875
'네, 있긴 한데 잊어버려요'

735
00:38:31,416 --> 00:38:34,250
나는 수술로 남자에서 여자로
성별 바꾸는 걸 반대하진 않지만

736
00:38:34,333 --> 00:38:36,666
그 사람들 인터뷰는 좀 황당해요

737
00:38:36,750 --> 00:38:40,208
이런 인터뷰를 봤어요
'세상에 남은 남자가 있긴 해요?'

738
00:38:42,416 --> 00:38:44,833
네가 하나 처치했잖아, 미친놈아

739
00:38:46,291 --> 00:38:48,500
여자로 성전환하는 건
아무 불만 없어요

740
00:38:48,583 --> 00:38:50,125
우리한테는 득이죠

741
00:38:50,833 --> 00:38:55,333
다만 여자가 남자로
변하는 건 마음에 걸려요

742
00:38:55,833 --> 00:38:57,041
아니, 물론

743
00:38:58,000 --> 00:39:00,500
그들을 존중합니다
안 할 수가 있나요?

744
00:39:00,583 --> 00:39:03,250
정말 중대한 결정이잖아요
자르라면 자르겠어요?

745
00:39:03,333 --> 00:39:06,791
새로 달라면 달겠냐고요
어려운 결정을 한 사람들이에요

746
00:39:06,875 --> 00:39:09,666
신체적, 정신적으로
대비하기 어려울 겁니다

747
00:39:09,750 --> 00:39:12,750
단지 여자에서 남자가 된
사람들한테 불만이 있어요

748
00:39:12,833 --> 00:39:17,375
그렇게 애를 써서 남자가 됐으니

749
00:39:17,458 --> 00:39:19,541
변한 몸에는 만족하겠죠?

750
00:39:19,625 --> 00:39:22,458
하지만 이상적인 남자가 되려면
정신적인 준비도 중요해요

751
00:39:22,541 --> 00:39:25,583
수술 후 첫 주에
이런 인터뷰를 했어요

752
00:39:25,666 --> 00:39:27,083
'어떠십니까?'

753
00:39:27,166 --> 00:39:28,750
'난 질투심 많은 남자가 됐어요'

754
00:39:30,583 --> 00:39:32,791
아직 실밥도 안 뽑았으면서!

755
00:39:34,416 --> 00:39:37,083
'내 애인은 미니스커트 금지예요'

756
00:39:37,166 --> 00:39:39,541
인마, 네 옷장에 한가득이야!

757
00:39:40,625 --> 00:39:44,708
그래서 나는
그 방향 성전환은 별로예요

758
00:39:47,541 --> 00:39:49,250
해마는 괴상한 동물입니다

759
00:39:49,333 --> 00:39:51,375
세상에는 괴상한 동물이
너무나 많습니다

760
00:39:51,458 --> 00:39:53,458
누구나 좋아하는 동물이 있죠

761
00:39:53,541 --> 00:39:56,541
형이랑 베를린 동물원에
간 적이 있었어요

762
00:39:57,333 --> 00:40:00,875
20년은 된 얘기일 거예요
7시 반에 갔더니 너무 일렀어요

763
00:40:01,375 --> 00:40:03,208
동물들조차 출근 전이었죠

764
00:40:04,666 --> 00:40:05,708
진짜예요!

765
00:40:05,791 --> 00:40:07,708
그런데도 매표소 여자는
우리한테 표를 팔았어요

766
00:40:07,791 --> 00:40:09,291
들어갔더니 동물이 없네?

767
00:40:09,791 --> 00:40:12,208
우리가 자진 출두한 줄
알았나 봐요

768
00:40:15,375 --> 00:40:18,125
'들어가서 각자 우리를 찾아요'

769
00:40:18,750 --> 00:40:21,875
동물원에 들어갔더니
사람이 하나도 없었어요

770
00:40:21,958 --> 00:40:24,416
30분쯤 지나
직원들이 동물을 들여보냈어요

771
00:40:24,500 --> 00:40:28,708
코뿔소, 원숭이, 기린
동물들은 놀란 눈치였어요

772
00:40:28,791 --> 00:40:32,000
'친구야, 지금 시간이
몇 시인지 알아?

773
00:40:32,583 --> 00:40:34,375
걔들도 당황했던 거예요

774
00:40:35,583 --> 00:40:37,625
저 침팬지 흉내 잘 내죠?

775
00:40:37,708 --> 00:40:40,166
어때요? 인정해요, 잘하잖아요

776
00:40:41,125 --> 00:40:42,250
그게 아니라…

777
00:40:45,041 --> 00:40:47,166
내가 못 하면 더 이상하죠

778
00:40:47,250 --> 00:40:49,291
필요한 건 다 갖췄는데

779
00:40:49,916 --> 00:40:52,166
백조 흉내라면 됐겠어요?

780
00:40:53,000 --> 00:40:54,583
원숭이들이 들어왔어요

781
00:40:54,666 --> 00:40:57,041
세상에나, 실버백 고릴라는
진짜 멋지더군요!

782
00:40:57,125 --> 00:40:58,958
고릴라들이 시선을 사로잡았어요

783
00:40:59,041 --> 00:41:00,833
걔들은 유리창 뒤에 있었어요

784
00:41:01,416 --> 00:41:05,500
우리에 가까이 가 봤어요
고릴라 눈 본 적 있어요?

785
00:41:09,416 --> 00:41:13,458
고양이에 관해서도 무반응인데
고릴라 얘기를 할 턱이 있나

786
00:41:13,541 --> 00:41:15,916
'본 거 많아서 좋겠수, 젬 씨'

787
00:41:17,208 --> 00:41:19,541
유리창 안에서 바라보는

788
00:41:19,625 --> 00:41:22,500
고릴라의 모습에
완전히 반해버렸어요

789
00:41:22,583 --> 00:41:23,583
형이 말했어요

790
00:41:23,666 --> 00:41:25,291
'30분째야'

791
00:41:25,375 --> 00:41:27,666
'이제 코뿔소랑 낙타 보러 가자'

792
00:41:27,750 --> 00:41:29,958
전 그랬죠
'나는 고릴라 보느라 바빠'

793
00:41:30,041 --> 00:41:33,041
저를 쳐다보면서 이러는데
이건 봐야 알아요

794
00:41:33,875 --> 00:41:37,000
마치 할 말이 있는 것 같았어요

795
00:41:37,083 --> 00:41:39,541
'신이 나를 여기 넣었어'

796
00:41:39,625 --> 00:41:41,083
'너는 거기 넣었고'

797
00:41:41,166 --> 00:41:43,250
'이번 생은 이런 거야'

798
00:41:44,333 --> 00:41:45,958
너무나 서글퍼 보였어요

799
00:41:46,041 --> 00:41:49,500
'혹성 탈출'을 본 게
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

800
00:41:50,375 --> 00:41:55,291
그런 말을 하는 것 같았죠
'너희들 다 조져버릴 거야'

801
00:41:55,375 --> 00:41:58,583
30분 동안 눈을 못 뗐어요

802
00:41:59,083 --> 00:42:00,916
그때 고릴라가 말했죠

803
00:42:01,541 --> 00:42:04,375
'엄마는 비 오는 날
나를 낳으셨어'

804
00:42:06,291 --> 00:42:09,083
'내가 오던 날
하늘은 울고 있었지'

805
00:42:09,666 --> 00:42:12,500
'갓 태어난 아기가
죄인일 수 있을까?'

806
00:42:13,125 --> 00:42:15,666
'어째서 내 인생은
저주받은 걸까?'

807
00:42:16,791 --> 00:42:19,625
알고 보니 졸다가 꿈을 꾼 거예요

808
00:42:20,666 --> 00:42:23,583
다 꿈이었죠

809
00:42:24,083 --> 00:42:27,583
실제로는 이렇게 했어요

810
00:42:27,666 --> 00:42:29,750
그리고 똥을 던진 게 전부였죠

811
00:42:30,916 --> 00:42:33,083
하지만 그 녀석의 눈은
너무나 슬펐어요

812
00:42:33,166 --> 00:42:35,916
어떤 눈인지 알죠?
다큐멘터리에서 많이 봤어요

813
00:42:36,000 --> 00:42:39,166
우리 어릴 때의 다큐멘터리는
너무 직설적이었어요

814
00:42:39,250 --> 00:42:40,875
요즘은 훨씬 세련됐죠

815
00:42:40,958 --> 00:42:42,833
예전엔 이랬어요
'원숭이는 이렇게 합니다'

816
00:42:42,916 --> 00:42:47,083
'판다는 유칼립투스잎과
대나무 가지를 먹습니다'

817
00:42:47,166 --> 00:42:48,666
'얼룩말이 강을 건넙니다'

818
00:42:48,750 --> 00:42:50,875
요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는
어찌나 세련됐는지 몰라요

819
00:42:50,958 --> 00:42:53,916
아까 나랑 얘기했던
넷플릭스 사람들 어디 있죠?

820
00:42:56,916 --> 00:42:59,000
그것도 꿈이었나?

821
00:43:00,083 --> 00:43:03,958
혹시 넷플릭스 불매운동 하는 분
여기도 있어요?

822
00:43:04,041 --> 00:43:05,333
그들의 요지는 이래요

823
00:43:05,416 --> 00:43:08,375
'넷플릭스 보지 마라
우리를 게이로 만들려고 한다'

824
00:43:08,458 --> 00:43:10,041
그거 사실이에요

825
00:43:10,916 --> 00:43:13,875
사실을 말하는 겁니다
넷플릭스랑 일하니까 알죠

826
00:43:14,375 --> 00:43:16,125
그 사람들이
집에 자주 찾아왔어요

827
00:43:18,041 --> 00:43:20,791
하루는 초인종이 울려서
문구멍으로 내다보니까

828
00:43:20,875 --> 00:43:22,666
홀딱 벗은 남자 셋이 있었어요

829
00:43:23,583 --> 00:43:27,083
왜 왔냐고 물었더니
그 남자가 '투둠!' 이래요

830
00:43:27,166 --> 00:43:28,333
이후는 상상에 맡기죠

831
00:43:30,625 --> 00:43:31,708
불매 운동이 떠올라요

832
00:43:31,791 --> 00:43:33,916
'넷플릭스가 우리를
게이로 만들려고 해'

833
00:43:34,000 --> 00:43:36,416
'넷플릭스 때문에
전부 호모가 될 거야!'

834
00:43:36,500 --> 00:43:37,500
전부 사실입니다

835
00:43:38,708 --> 00:43:42,375
여러분, 사용 계약서 안 읽죠?

836
00:43:45,333 --> 00:43:47,583
그 계약서 알아요?

837
00:43:47,666 --> 00:43:50,625
계약 조건

838
00:43:50,708 --> 00:43:53,500
거기 보면 맨 밑에 적혀 있어요

839
00:43:54,583 --> 00:43:57,625
'당신들 전부 호모로 만들 거야'
작은 글씨로 박혀 있죠

840
00:43:59,208 --> 00:44:02,041
하지만 괄호 안에 말이 더 있죠
'기질이 있는 자에 한해'

841
00:44:03,375 --> 00:44:04,833
없으면 그냥 둬요

842
00:44:05,500 --> 00:44:08,500
넷플릭스의 세련된 다큐멘터리를
여러분도 꼭 봐야 합니다

843
00:44:08,583 --> 00:44:10,166
근데 너무 세련돼서 문제야

844
00:44:10,250 --> 00:44:13,625
8K 카메라로 벌 똥구멍을 찍거든요

845
00:44:14,458 --> 00:44:18,500
마치 내가 직접 꿀을 만드는
기분이 들 정도로 과해요

846
00:44:19,083 --> 00:44:21,541
예전엔 세련미 없이
그냥 직설적이었어요

847
00:44:21,625 --> 00:44:25,541
그리고 맨날 똑같은 영국 남자가
내레이션을 읽죠, 누구였죠?

848
00:44:25,625 --> 00:44:27,208
아이고야!

849
00:44:29,208 --> 00:44:30,833
너무들 하네요

850
00:44:33,458 --> 00:44:36,166
코니아에서도
공연해야 하는데 어떡해요

851
00:44:37,333 --> 00:44:38,708
데이비드 애튼버러예요

852
00:44:38,791 --> 00:44:41,500
데이비드 애튼버러 경이죠

853
00:44:41,583 --> 00:44:44,958
89세인지 90대가 됐는지
잘 모르겠네요

854
00:44:45,041 --> 00:44:47,833
'이 행성의 수백만 종 생물은…'

855
00:44:48,333 --> 00:44:50,916
'바다는 어떤 것과도 다릅니다'

856
00:44:51,000 --> 00:44:52,916
침을 너무 튀겨서 못 듣겠어요

857
00:44:54,416 --> 00:44:55,916
그래도 계속 내레이션을 해요

858
00:44:56,000 --> 00:44:59,833
하지만 내용이 너무 복잡해요
앨버트로스랑 같이 이소하고

859
00:44:59,916 --> 00:45:03,458
개미 무리에 들어가서 사는 것처럼
바짝 당겨서 찍어요

860
00:45:03,541 --> 00:45:05,208
너무 과합니다

861
00:45:05,708 --> 00:45:07,708
어떤 다큐멘터리를 봤는데

862
00:45:07,791 --> 00:45:10,750
실버백 고릴라 무리의
생태에 관한 내용이었어요

863
00:45:10,833 --> 00:45:13,125
그런데 마치
아침 드라마처럼 만들었죠

864
00:45:13,208 --> 00:45:15,625
우리가 이해하기 쉽게
사건들을 드라마화했어요

865
00:45:15,708 --> 00:45:17,333
'어린 마리오는 혼란스럽습니다'

866
00:45:19,000 --> 00:45:20,500
'제시가 무엇을 하는지 볼까요'

867
00:45:20,583 --> 00:45:22,458
마리오는 누구고
제시는 누구냐고요

868
00:45:22,958 --> 00:45:26,041
'마리오는 혼란스럽습니다'라며
나무를 통째로 먹어 치운 마리오가

869
00:45:26,125 --> 00:45:29,708
똥 쌀 자리를 찾으려
애쓰는 장면을 보여줘요

870
00:45:31,166 --> 00:45:34,375
실버백 고릴라 무게가
300kg쯤 나가지 않나요?

871
00:45:34,458 --> 00:45:38,583
마리오에겐 짝짓기를 해야 할
암컷이 네 마리 있고

872
00:45:38,666 --> 00:45:41,041
늙은 고릴라를 보호해야 하며

873
00:45:41,125 --> 00:45:43,000
청년 고릴라에게 왕좌를
빼앗기지 않게 지키는 등

874
00:45:43,083 --> 00:45:44,500
할 일이 너무 많아요

875
00:45:44,583 --> 00:45:46,291
그런데 카메라 8대가 찍고 있어요

876
00:45:46,375 --> 00:45:49,708
마리오는 늘 지나가며 이래요
'형씨, 비켜'

877
00:45:50,250 --> 00:45:52,875
'우리 할 일 있어, 빨리 비켜'

878
00:45:53,458 --> 00:45:57,625
가슴을 쳐도 카메라는 안 비켜요
'녀석은 초조해서…'

879
00:45:57,708 --> 00:45:59,375
'쟤 누구야?'

880
00:46:00,333 --> 00:46:01,750
'제시가 그를 돕습니다'

881
00:46:01,833 --> 00:46:02,958
'네가 제시야?'

882
00:46:03,666 --> 00:46:06,125
'쟤들이 두 시즌째
나를 제시라고 불러'

883
00:46:07,333 --> 00:46:10,166
'나 짝짓기해야 돼
그래서 계속 가슴을 치는 거야'

884
00:46:10,250 --> 00:46:13,791
'저 늙은이한테
카메라 치우라고 말해줘'

885
00:46:13,875 --> 00:46:17,375
'쟤들 누구냐?
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나왔대?'

886
00:46:17,458 --> 00:46:18,625
'넷플릭스래, 대장'

887
00:46:20,666 --> 00:46:23,666
'넷플릭스면 원하는 장면
건질 때까지 안 가'

888
00:46:25,708 --> 00:46:27,333
맙소사!

889
00:46:27,416 --> 00:46:29,291
'녀석은 화가 났습니다'

890
00:46:30,708 --> 00:46:33,500
'꺼져! 바쁘니까 가!'

891
00:46:36,541 --> 00:46:39,250
'넷플릭스라고?
제시, 이리 와'

892
00:46:42,791 --> 00:46:43,791
'엎드려'

893
00:46:45,083 --> 00:46:47,500
'대장?'
'대장이라고 부르지 마'

894
00:46:48,000 --> 00:46:49,958
'엎드려, 살짝 비비기만 할게'

895
00:46:51,791 --> 00:46:53,083
'시즌 마지막 회 용으로'

896
00:46:54,416 --> 00:46:57,750
'대장, 안 돼'
'조용, 빨리 찍고 보내자'

897
00:46:59,875 --> 00:47:00,875
'이거 잡아'

898
00:47:02,125 --> 00:47:04,333
다큐멘터리를 보면
데이비드 애튼버러가 말해요

899
00:47:04,416 --> 00:47:07,875
'고릴라가 동성 구성원과
짝짓기 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'

900
00:47:08,833 --> 00:47:11,291
그 지경까지 끌고 온 게 누군데

901
00:47:11,791 --> 00:47:13,000
마리오를 탓한다고요?

902
00:47:13,958 --> 00:47:15,375
마리오는…

903
00:47:19,416 --> 00:47:22,791
마리오는 '오징어 게임'이랑
순위 경쟁하는 처지예요

904
00:47:24,375 --> 00:47:26,791
재밌는 걸 보여줘야 하니까요

905
00:47:27,333 --> 00:47:28,375
세상에

906
00:47:28,458 --> 00:47:31,125
영화 'A.R.O.G'를 만들면서
침팬지를 탐구하게 됐어요

907
00:47:31,208 --> 00:47:33,250
이런 것도 그때 배웠죠

908
00:47:33,750 --> 00:47:36,208
사람들은 제가 침팬지와
너무 친하게 지낸다고 했죠

909
00:47:36,291 --> 00:47:39,791
사실 그 침팬지 안에는
아르헨티나 출신 곡예사가 있었죠

910
00:47:40,666 --> 00:47:42,666
난 침팬지 내면의 아름다움을
아꼈을 뿐이에요

911
00:47:44,041 --> 00:47:47,625
제가 흉내를 잘 내는 데에는
집안 내력이 있어요

912
00:47:47,708 --> 00:47:49,500
정부 웹사이트에

913
00:47:49,583 --> 00:47:52,083
가계도 검색 기능이
생겼던 거 기억해요?

914
00:47:52,166 --> 00:47:54,333
처음 열렸을 때
사람들이 난리가 났었죠

915
00:47:54,416 --> 00:47:57,458
다들 몰려가 뿌리를 확인했어요
여러분은 어땠나 몰라도

916
00:47:57,541 --> 00:47:58,750
나는 해봤습니다

917
00:47:58,833 --> 00:48:01,166
우리 가계도에는
뻗어나간 가지가 없었어요

918
00:48:01,250 --> 00:48:03,333
조상을 추적한 사람들도 있죠

919
00:48:03,416 --> 00:48:06,041
'우리 가계를 거슬러 올라가면
14세기부터 시작해'

920
00:48:06,125 --> 00:48:07,958
'내 외가 조상의 고향은…'

921
00:48:08,041 --> 00:48:10,791
하지만 우리 집은 그냥 평범했어요

922
00:48:10,875 --> 00:48:12,250
보통 사람들이었죠

923
00:48:12,333 --> 00:48:16,791
아버지는 시바스 귀륀의
에스키하말이란 마을 출신이고

924
00:48:16,875 --> 00:48:21,958
부계의 뿌리는
18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요

925
00:48:22,041 --> 00:48:24,708
그 마을에서
한 발짝도 나오질 않았어요

926
00:48:25,333 --> 00:48:27,875
행동반경은 이게 다였죠

927
00:48:27,958 --> 00:48:31,000
게르만족의 대이동 때도
같은 자리를 맴돌았죠

928
00:48:31,583 --> 00:48:33,833
어머니 쪽은
테살로니키 출신이었어요

929
00:48:33,916 --> 00:48:36,833
1790년대까지 추적이 됐죠

930
00:48:36,916 --> 00:48:40,916
전사도 없고
특별한 위인도 없었어요

931
00:48:41,000 --> 00:48:44,958
장군이나 기병대도 없었고
영웅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

932
00:48:45,041 --> 00:48:46,250
봐서 알겠지만

933
00:48:46,333 --> 00:48:50,375
아까 들었던 칼은
나랑 영 어울리지가 않아요

934
00:48:50,458 --> 00:48:53,333
어떤 사람들은 이 상태로
TV에서 시선을 못 떼죠

935
00:48:53,416 --> 00:48:55,916
'우리는 오스만 제국의 자손이야!'

936
00:48:56,000 --> 00:48:57,833
'디릴리슈: 에르투룰' 같은 걸
보면서요

937
00:48:57,916 --> 00:49:01,666
우리 가계도에는
영웅으로 간주할 사람이 없었어요

938
00:49:01,750 --> 00:49:04,708
그런 집안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
당최 이해가 안 가요

939
00:49:04,791 --> 00:49:09,291
친가, 외가 다 합쳐도 그래요

940
00:49:09,375 --> 00:49:11,916
양쪽 다 싸움과 거리가 멀었어요

941
00:49:12,000 --> 00:49:14,291
그래서 이 칼이 나랑 안 어울려요

942
00:49:14,375 --> 00:49:16,500
영화에서 칼 잡는 연기를 꽤 했죠

943
00:49:16,583 --> 00:49:18,291
'에르샨 쿠네리'의
'드라이 무라드' 편에서

944
00:49:18,375 --> 00:49:20,083
말 타고 나온 거 기억해요?

945
00:49:20,166 --> 00:49:23,083
이런 칼은 너무 무서워요

946
00:49:23,166 --> 00:49:27,458
우리 튀르키예가 아나톨리아를
정복한 게 1071년이죠?

947
00:49:27,541 --> 00:49:32,333
내 조상이 그 전투에 참전했다면
자랑스러웠을 겁니다

948
00:49:32,833 --> 00:49:35,916
그래도 이건 너무 끔찍해요
얼마나 아프겠어요?

949
00:49:36,000 --> 00:49:38,041
이걸로 사람을 칠 수 있겠어요?

950
00:49:38,750 --> 00:49:42,875
제가 전투에 나갔다면
우선 대화로 해결하자고 했을걸요

951
00:49:44,375 --> 00:49:47,333
'요새를 우리가 가져도 되겠어?'
'우린 그거 없어도 돼'

952
00:49:47,833 --> 00:49:50,083
저는 기회가 오자마자
튀었을 겁니다

953
00:49:50,166 --> 00:49:51,750
이건 너무 어려워요

954
00:49:51,833 --> 00:49:56,041
날카로운 건 아니지만
한번 만져 봐요

955
00:49:56,125 --> 00:49:57,833
어때요? 이상하죠?

956
00:49:57,916 --> 00:50:01,125
혹시 객석에 청부살인 업자가
있는지 모르겠지만

957
00:50:02,208 --> 00:50:06,958
난 이걸 남의 몸에
꽂는다는 게 너무 생경해요

958
00:50:07,500 --> 00:50:09,750
머릿속에 그려지는
영화적 모멘트가 있죠

959
00:50:09,833 --> 00:50:13,250
머리통이 공중을 날아다니고
이런 걸 쑤셨다 뺐다 해요

960
00:50:13,333 --> 00:50:14,666
그게 어떻게 가능하죠?

961
00:50:14,750 --> 00:50:18,791
'드라이 무라드' 편에서
찰라르 캐릭터가 이런 말을 해요

962
00:50:18,875 --> 00:50:21,583
'지금이 중세라면
넌 스트레스로 죽었어'

963
00:50:21,666 --> 00:50:25,125
머리통이 공중을 날아다니다니
너무 처참하죠

964
00:50:25,208 --> 00:50:27,375
요즘은 사무실에서
누가 눈치만 줘도

965
00:50:27,458 --> 00:50:29,791
집단 괴롭힘이라고 울부짖죠

966
00:50:30,666 --> 00:50:32,000
실제 전투를 상상해 보세요

967
00:50:32,083 --> 00:50:35,041
저마다 남을 칼로 쑤시고
목을 베요

968
00:50:35,125 --> 00:50:38,666
누군가의 아내는 그렇게 말하겠죠
'왜 표정이 그래?'

969
00:50:41,666 --> 00:50:43,666
'피 칠갑한 거 안 보여, 마누라?'

970
00:50:43,750 --> 00:50:45,750
난 그렇게는 못 삽니다

971
00:50:45,833 --> 00:50:48,041
이런 말 하는 게 창피하지 않아요

972
00:50:48,541 --> 00:50:51,791
이 시대에도 사람들은
여전히 서로를 죽여요

973
00:50:51,875 --> 00:50:56,125
어쨌거나 우리 가계가
살아남았다는 게 기적 같아요

974
00:50:57,833 --> 00:50:58,958
우리 집안이

975
00:50:59,041 --> 00:51:00,458
어떻게 멸족하지 않았을까요?

976
00:51:00,541 --> 00:51:03,958
후손은 전투를 상상만 해도
오금이 저리는데 말이죠

977
00:51:04,041 --> 00:51:06,041
'받아라, 개자식아!'

978
00:51:06,125 --> 00:51:08,416
난 못 해요, 얼마나 아프겠어!

979
00:51:09,541 --> 00:51:12,958
말만 잘 탄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
말 타 봤어요?

980
00:51:13,041 --> 00:51:16,791
말을 타고 가는 동시에
칼을 들고 휘둘러야 해요

981
00:51:16,875 --> 00:51:19,583
영화처럼 근사하게
목을 베는 건 고사하고

982
00:51:19,666 --> 00:51:21,583
칼에 스치기만 해도 아플 거예요

983
00:51:25,541 --> 00:51:27,666
난 그걸로 전투 끝이에요

984
00:51:28,375 --> 00:51:30,666
전쟁 영웅 같은 건 없죠

985
00:51:31,541 --> 00:51:33,333
상처가 곪잖아요!

986
00:51:34,125 --> 00:51:36,083
너무 무서워요

987
00:51:36,166 --> 00:51:38,000
요전에 영화를 봤어요

988
00:51:39,208 --> 00:51:41,208
제목이 뭐더라? '보나파르트'?

989
00:51:41,291 --> 00:51:43,875
아니다, 리들리 스콧의
'나폴레옹'이었어요

990
00:51:43,958 --> 00:51:46,375
전장에서 5천 명이 마주 보고

991
00:51:46,458 --> 00:51:48,916
대결 중이라고 생각해 보죠

992
00:51:49,000 --> 00:51:52,875
그때 내가 맨 앞줄이라고 생각하면
너무 오싹해요

993
00:51:52,958 --> 00:51:56,333
'리베르테!'를 외치며 달리죠

994
00:51:56,416 --> 00:52:00,041
맨 앞줄에 있으면
그냥 다진 고기 되는 거예요

995
00:52:00,125 --> 00:52:01,458
'리베르테'가 뭘까요?

996
00:52:02,833 --> 00:52:04,791
'프랑스를 위하여!'

997
00:52:06,541 --> 00:52:08,875
우리한테는 더 고상한 구호가 있죠

998
00:52:08,958 --> 00:52:12,625
아주 멋져요
'알라! 알라!'라고 외칩니다

999
00:52:12,708 --> 00:52:15,333
하지만 그러다 보면
약간 의심이 들어요

1000
00:52:16,166 --> 00:52:18,458
'알라, 알라?'

1001
00:52:18,541 --> 00:52:22,333
'알라가 우리를
이끌어 주시는 거 맞겠지?'

1002
00:52:25,666 --> 00:52:29,375
그 상황에 내가 있다면
어떨지 상상이 안 돼요

1003
00:52:29,458 --> 00:52:33,416
맨 앞줄만 아니면
영웅적인 대화와 승부도 재밌겠죠

1004
00:52:35,000 --> 00:52:37,291
'우리는 빈을 정복할 것이다!'

1005
00:52:38,583 --> 00:52:40,458
'야, 너부터 가'

1006
00:52:42,750 --> 00:52:45,041
'난 3열에서 갈게, 괜찮지?'

1007
00:52:45,625 --> 00:52:47,833
'4열로 빠져도 되겠니?'

1008
00:52:48,416 --> 00:52:52,041
역사적인 전투가 많았지만
나를 대입하면 상상이 안 돼요

1009
00:52:52,125 --> 00:52:56,333
5만 명의 궁수들이 일렬로 섰던
트로이 전투 알죠?

1010
00:52:56,416 --> 00:52:58,166
'궁수들이여!'

1011
00:53:00,291 --> 00:53:02,541
'궁수들이여!'

1012
00:53:03,041 --> 00:53:05,583
'지금 뭐랬어?'

1013
00:53:06,583 --> 00:53:07,916
'아니…'

1014
00:53:08,000 --> 00:53:10,250
'쏴라!'
'지금?'

1015
00:53:12,041 --> 00:53:16,500
지난 20년간 영화 속에
거의 비슷한 장면이 등장했어요

1016
00:53:16,583 --> 00:53:18,625
화살이 구름처럼
하늘을 뒤덮은 장면이죠

1017
00:53:18,708 --> 00:53:21,583
그런 필터가 따로 있나
싶을 정도예요

1018
00:53:21,666 --> 00:53:23,000
'궁수들!'

1019
00:53:23,083 --> 00:53:24,541
'트로이'도 그랬죠

1020
00:53:27,916 --> 00:53:29,708
난 아마 안 쐈을 거예요

1021
00:53:31,125 --> 00:53:33,541
몰라요, 쟤들 목숨은
신께서 알아서 하시겠죠

1022
00:53:34,708 --> 00:53:37,666
정확히 2만 발인지 셀 것도 아니고

1023
00:53:37,750 --> 00:53:39,541
그렇죠?

1024
00:53:40,916 --> 00:53:43,166
그냥 소리만 흉내 낼래요

1025
00:53:44,541 --> 00:53:47,416
상대가 먼저 쏜다면
난 꼼짝도 안 할 거예요

1026
00:53:47,916 --> 00:53:50,250
누구나 목숨을 부지할
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

1027
00:53:51,083 --> 00:53:53,083
그렇다고 도망치지도 못해요

1028
00:53:53,166 --> 00:53:55,583
나 혼자는 살 수도 없는데

1029
00:53:55,666 --> 00:53:58,541
튀어 봤자 뭔 소용이에요?

1030
00:53:58,625 --> 00:54:02,208
화살에 직통으로 맞거나
튕겨서 엉덩이에 박히겠죠

1031
00:54:03,375 --> 00:54:05,125
안 봐도 뻔해요

1032
00:54:06,458 --> 00:54:07,833
정말 알 수 없어요

1033
00:54:08,333 --> 00:54:09,541
전쟁은 험한 것이에요

1034
00:54:10,041 --> 00:54:13,500
너무 험해요
그때 안 태어나서 다행이에요

1035
00:54:13,583 --> 00:54:16,125
정부에서 그 시절 얘기를
꼭 하라고 했어요

1036
00:54:18,000 --> 00:54:19,916
그래야 이 시대를
더 감사히 여긴다고요

1037
00:54:21,750 --> 00:54:22,750
진짜예요

1038
00:54:25,000 --> 00:54:26,000
그리고…

1039
00:54:27,416 --> 00:54:30,083
어떻게 산 사람한테
끓는 기름을 부어요?

1040
00:54:30,166 --> 00:54:33,875
석기시대부터 중세까지
다 쓰레기들이에요

1041
00:54:33,958 --> 00:54:38,000
어떻게 사람한테
끓는 기름을 부을 수가 있어요

1042
00:54:38,083 --> 00:54:40,625
얼마나 화가 가득하면 그러죠?

1043
00:54:40,708 --> 00:54:43,791
'요새를 빼앗길 순 없다!'
차라리 그냥 내주라고요

1044
00:54:43,875 --> 00:54:48,000
무장 군인들이 진군해 오면
그냥 내주면 돼요

1045
00:54:48,500 --> 00:54:49,458
끓는 기름이라니!

1046
00:54:49,541 --> 00:54:53,000
여러분은 이스탄불을 침략해
실리브리 문까지 왔어요

1047
00:54:53,083 --> 00:54:56,500
여러분 군대는 지금의 톱카프 궁전
부지를 이미 점령했고

1048
00:54:56,583 --> 00:54:59,583
황제는 죽었지만 실리브리 문까지
소식이 닿지 않은 상태죠

1049
00:54:59,666 --> 00:55:01,750
여러분이 사다리 꼭대기에 있어요

1050
00:55:02,500 --> 00:55:06,208
흐리스토가 빤히 보면서
'이봐, 뭐 하는 거야?'

1051
00:55:06,291 --> 00:55:08,208
'그거 붓지 마'

1052
00:55:09,416 --> 00:55:12,416
'우린 이스탄불을 정복했어!
으아아악!'

1053
00:55:13,208 --> 00:55:18,500
전쟁 나가면서 비판텐 연고를
들고 다닐 순 없거든요

1054
00:55:19,583 --> 00:55:20,833
얼마나 아프겠어요!

1055
00:55:21,583 --> 00:55:24,708
연민을 갖는 게 중요한데
이젠 그런 사람이 없습니다

1056
00:55:24,791 --> 00:55:26,958
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죽입니까?

1057
00:55:27,041 --> 00:55:29,250
도저히 이해가 안 가요

1058
00:55:29,833 --> 00:55:31,958
어쩌면 내가 문제일 수도 있죠

1059
00:55:32,958 --> 00:55:37,333
이 업계에 들어온 지 30년인데
한 가지가 마음에 걸려요

1060
00:55:37,416 --> 00:55:40,625
세월이 갈수록
사회가 점점 무례해져요

1061
00:55:40,708 --> 00:55:42,708
젊었을 때

1062
00:55:43,333 --> 00:55:45,708
난 문제아였어요

1063
00:55:45,791 --> 00:55:48,291
사고뭉치였죠

1064
00:55:48,375 --> 00:55:51,166
평균이 점점 낮아지더니

1065
00:55:51,250 --> 00:55:52,791
나 정도면 엘리트예요

1066
00:55:54,041 --> 00:55:55,875
요즘 튀르키예에서
엘리트가 무슨 뜻일까요?

1067
00:55:55,958 --> 00:55:59,041
스스로 똥 닦을 수 있으면
엘리트예요

1068
00:56:00,125 --> 00:56:02,250
빨간불에 멈췄다가
초록불에 출발하고

1069
00:56:02,333 --> 00:56:06,500
남이 인사할 때
같이 인사할 수 있으면 엘리트죠

1070
00:56:06,583 --> 00:56:08,291
내가 엘리트 소리를 들어요!

1071
00:56:08,375 --> 00:56:11,875
평범한 서민의 아들인데
내가 무슨 엘리트겠어요!

1072
00:56:12,375 --> 00:56:13,875
하지만 기준이
바닥까지 떨어졌어요

1073
00:56:13,958 --> 00:56:15,916
모두가 너무 무례하죠

1074
00:56:16,000 --> 00:56:20,125
전부 무례하게 행동하는
원인이 뭘까요?

1075
00:56:20,750 --> 00:56:23,041
우리가 만드는
영화와 시리즈들 때문이래요!

1076
00:56:24,125 --> 00:56:27,250
뭐든 우리 탓으로 돌리면
제일 간단해요

1077
00:56:27,333 --> 00:56:28,375
여성 살해?

1078
00:56:28,458 --> 00:56:30,541
'TV에서 그런 걸
보여주니까 그러지'

1079
00:56:31,416 --> 00:56:33,125
'본 대로 따라 할 뿐이야'

1080
00:56:33,666 --> 00:56:36,958
사람들이 마피아처럼 군다?
다 TV 때문이에요!

1081
00:56:37,041 --> 00:56:39,083
모든 기행들?
전부 TV를 탓하면 돼요!

1082
00:56:39,166 --> 00:56:41,125
폭력? 당연히 TV 때문이죠

1083
00:56:41,208 --> 00:56:43,750
메르신 항구에서
코카인 8톤이 압수됐어요

1084
00:56:43,833 --> 00:56:45,416
'이게 다 TV 때문이야!'

1085
00:56:45,958 --> 00:56:48,041
대체 드라마의 힘은
얼마나 강력한 거죠?

1086
00:56:48,125 --> 00:56:51,250
내가 영화와 스탠드업 코미디로

1087
00:56:51,333 --> 00:56:53,916
사람들한테 욕을 가르친다던데
정말 그럴까요?

1088
00:56:54,541 --> 00:56:56,500
길거리에 욕하는 사람이
하나도 없죠?

1089
00:56:57,500 --> 00:56:58,750
다 나한테 배워서 그러죠?

1090
00:56:58,833 --> 00:56:59,916
정말 화가 납니다

1091
00:57:00,000 --> 00:57:03,166
몇 년째 해명하려고 해도
소용이 없어요

1092
00:57:03,250 --> 00:57:05,708
그런 주장이 맞다면
여러분도 곤란해져요

1093
00:57:05,791 --> 00:57:08,875
여러분은 내가 욕하는 걸 들으러
여기 모였고

1094
00:57:08,958 --> 00:57:10,458
집에 가서 곱씹으며
웃는 사람이 돼요

1095
00:57:10,541 --> 00:57:12,625
'아까 존나 웃겼지'

1096
00:57:13,125 --> 00:57:16,916
난 말투가 원래 이래요
친구들이랑 대화할 때랑 똑같죠

1097
00:57:17,000 --> 00:57:20,000
욕 좀 한다고
누가 뭐라고 하겠어요?

1098
00:57:21,208 --> 00:57:24,791
'무슨 예술 작품이 그래?'
난들 알아요?

1099
00:57:25,333 --> 00:57:27,958
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은
예술 작품 맞아요?

1100
00:57:28,791 --> 00:57:32,375
피렌체에 있는 그 조각상은
5m가 넘고 벨벳처럼 매끈해요

1101
00:57:32,458 --> 00:57:34,958
내가 다비드는 흉내를 잘 못 내요

1102
00:57:35,041 --> 00:57:37,208
몸매가 마흐무드 쪽에 더 가깝죠

1103
00:57:38,083 --> 00:57:39,500
5m가 넘어요!

1104
00:57:39,583 --> 00:57:42,250
거기다 받침대까지 있으니
14m는 족히 되죠

1105
00:57:42,333 --> 00:57:44,583
우뚝 서 있어요, 장엄한 작품이죠

1106
00:57:44,666 --> 00:57:48,000
하지만 땅에서 올려다보면
9kg짜리 불알이 보입니다

1107
00:57:48,791 --> 00:57:49,750
맞죠?

1108
00:57:49,833 --> 00:57:52,916
'다비드상 좋아해?'
'불알을 다 꺼내놓고 있네'

1109
00:57:53,000 --> 00:57:55,083
밑에서 보면 불알이 보이고

1110
00:57:55,166 --> 00:57:57,041
눈높이에서는 다비드가 보입니다

1111
00:57:57,125 --> 00:57:59,000
세상이 다 그래요

1112
00:57:59,083 --> 00:58:02,041
길거리는 난장판이고
사람들은 다 무례해요

1113
00:58:02,125 --> 00:58:06,291
지난 5년에서 10년 사이
의사 폭행이 치솟았어요

1114
00:58:06,375 --> 00:58:10,291
의사요, 의사를 폭행하는 게
이제 흔한 일이 됐습니다

1115
00:58:11,041 --> 00:58:13,000
그 이유를 알려줄게요

1116
00:58:13,083 --> 00:58:16,291
튀르키예는 지난 10년간
추상적인 전쟁을 치러 왔어요

1117
00:58:16,375 --> 00:58:18,708
지식과의 전쟁이고
지식이 무기인 자와 싸우죠

1118
00:58:18,791 --> 00:58:21,958
15년 전에는 '파루크 약국'이란
소재로 코미디를 했어요

1119
00:58:22,041 --> 00:58:23,166
기억해요?

1120
00:58:23,250 --> 00:58:24,875
기억 못 할 사람이 있겠어요?

1121
00:58:26,416 --> 00:58:27,916
그때 펀치라인이 뭐였죠?

1122
00:58:28,000 --> 00:58:31,500
우리 부모님 세대는
이런 말을 하며 자랐어요

1123
00:58:31,583 --> 00:58:35,041
'모르는 것보다 배우지 않는 것이
부끄러운 일이다'

1124
00:58:35,125 --> 00:58:39,583
요즘은 달라요
'우리는 모르지만 아는 척할 거다'

1125
00:58:39,666 --> 00:58:41,791
15년 전엔 그 농담에 다 웃었어요

1126
00:58:41,875 --> 00:58:45,708
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게
말이 안 되죠

1127
00:58:45,791 --> 00:58:49,375
그런데 요즘은 이래요
'좀 안다고 뭐나 되는 줄 알아?'

1128
00:58:50,166 --> 00:58:52,208
그게 요즘의 분위기예요

1129
00:58:52,291 --> 00:58:55,000
의사는 뭘 좀 알겠죠?

1130
00:58:55,083 --> 00:58:59,083
근데 무식한 사람이 와서 이래요
'네가 우회술 잘못했잖아'

1131
00:58:59,166 --> 00:59:00,458
'이 개새끼야!'

1132
00:59:00,541 --> 00:59:03,458
'우리 할머니 왜 돌아가셨어?'

1133
00:59:03,541 --> 00:59:07,208
그 사람은 우회술이 뭐고
종양 제거가 뭔지 알아요

1134
00:59:07,291 --> 00:59:08,333
자긴 다 안다 이거죠

1135
00:59:08,416 --> 00:59:11,333
의사의 지식으로
그 사람을 설득 못 합니다

1136
00:59:11,416 --> 00:59:12,833
주파수가 아예 다르거든요

1137
00:59:12,916 --> 00:59:15,541
자기는 알파남이고
의사는 베타남이라 생각하죠

1138
00:59:15,625 --> 00:59:17,875
그러니까 의사한테 덤비는 거예요

1139
00:59:17,958 --> 00:59:21,125
자신과 같은 계층 사람에겐
그렇게 못 해요

1140
00:59:21,208 --> 00:59:26,291
의사한테 설교하듯
배관공에게도 설교하지 않아요

1141
00:59:26,375 --> 00:59:27,541
정말 이상하지 않아요?

1142
00:59:27,625 --> 00:59:33,250
엉덩이가 다 노출돼
아슬아슬한 배관공한테

1143
00:59:33,333 --> 00:59:35,791
'파이프를 잘못 놨어요'라고
말하는 순간

1144
00:59:35,875 --> 00:59:38,208
그 파이프를
그 사람 뒷구멍에 꽂겠죠

1145
00:59:38,750 --> 00:59:41,458
거기선 주파수가 맞아요

1146
00:59:43,041 --> 00:59:45,583
이거 다 과학입니다

1147
00:59:47,583 --> 00:59:49,750
제가 말이 좀 험할지는 몰라도

1148
00:59:49,833 --> 00:59:53,583
전부 내 욕 탓으로
뒤집어씌우면 안 되죠

1149
00:59:53,666 --> 00:59:54,875
게다가 우리가 언제 욕했어요?

1150
00:59:54,958 --> 00:59:59,041
그저 적절한 형용사와 어휘를
찾아서 쓸 뿐이죠

1151
00:59:59,125 --> 01:00:01,416
우리 아버지가 80세예요

1152
01:00:02,166 --> 01:00:06,041
장난기와 재치가 넘치는 분인데

1153
01:00:06,125 --> 01:00:08,291
얘기하실 때
욕을 많이 섞어 쓰세요

1154
01:00:08,375 --> 01:00:11,083
하지만 실제로 남을 비하하는 건
본 적이 없어요

1155
01:00:11,166 --> 01:00:12,791
나도 마찬가지예요

1156
01:00:12,875 --> 01:00:15,583
하지만 사람들은 너무 무례하죠

1157
01:00:15,666 --> 01:00:17,416
애들도 욕하고

1158
01:00:17,500 --> 01:00:19,041
여자도 욕하고

1159
01:00:19,125 --> 01:00:22,250
경기장에 모인 관중도
떼로 욕을 합니다

1160
01:00:22,333 --> 01:00:25,333
그런데도 저는 코미디 중에
나쁜 말을 섞어 쓴다고

1161
01:00:25,416 --> 01:00:26,875
배척당하고 있어요

1162
01:00:26,958 --> 01:00:29,625
나한테 너무 못되게 굴지 말아요

1163
01:00:29,708 --> 01:00:32,750
경기장을 떠올려 봐요
거기에 비하면 난…

1164
01:00:32,833 --> 01:00:36,166
내가 어느 팀 응원하는지 알죠?
그 얘긴 피하도록 합시다

1165
01:00:37,416 --> 01:00:40,791
내 팀을 응원하는 것만으로도
욕을 처먹거든요

1166
01:00:41,916 --> 01:00:45,625
아들은 축구에 아무 관심이 없어요

1167
01:00:46,583 --> 01:00:50,458
하루는 아들과
플레이스테이션을 하고 있었어요

1168
01:00:50,541 --> 01:00:52,916
집에 둘만 있을 때
벌어진 실화예요

1169
01:00:53,458 --> 01:00:55,166
정확히는 우리 둘에다가

1170
01:00:55,250 --> 01:00:58,166
로봇 청소기도 같이 있었어요

1171
01:00:58,250 --> 01:01:01,416
몇 년 전에 인기가
엄청났었던 거 기억하죠?

1172
01:01:01,500 --> 01:01:04,250
3~5년 전이었을 거예요

1173
01:01:04,333 --> 01:01:06,958
우리도 하나 샀어요
제가 직접 샀죠

1174
01:01:07,041 --> 01:01:10,958
처음에 집을 쫙 스캔하고
청소를 시작해요

1175
01:01:11,041 --> 01:01:13,500
우리 건 몇 년 전에 풀어줬는데
아직도 안 돌아왔어요

1176
01:01:14,625 --> 01:01:15,916
지금도 스캔 중이에요

1177
01:01:18,041 --> 01:01:21,291
아들이랑 저랑 둘이 있었고
아들은 스폰지밥 게임을 했어요

1178
01:01:21,375 --> 01:01:25,333
플레이스테이션에
스폰지밥 게임이 있거든요

1179
01:01:25,416 --> 01:01:27,666
난 방에 있고 아들이 게임을 했죠

1180
01:01:28,916 --> 01:01:30,833
어느 정도 하니

1181
01:01:31,416 --> 01:01:34,875
레벨을 깨지 못해서
애가 화가 잔뜩 났어요

1182
01:01:34,958 --> 01:01:37,333
'아빠, 나 욕해도 돼요?'

1183
01:01:38,666 --> 01:01:41,291
아빠랑 아들 단둘인데 뭐 어때요

1184
01:01:41,375 --> 01:01:42,666
미리 양해를 구할게요

1185
01:01:42,750 --> 01:01:45,625
집에 여자는 없었거든요
여자는 0명이었어요

1186
01:01:46,500 --> 01:01:49,125
내가 방마다 다 확인했어요

1187
01:01:49,875 --> 01:01:50,916
여자 없었어요

1188
01:01:51,458 --> 01:01:53,541
옛날에 다녀갔던 흔적조차 없었죠

1189
01:01:56,083 --> 01:02:00,208
'남자만 둘이 있으니
마음껏 해 봐, 궁금하다'

1190
01:02:00,291 --> 01:02:01,291
세상에…

1191
01:02:02,416 --> 01:02:07,500
스폰지밥의 엄마와 여동생의
안부를 묻기 시작하는데…

1192
01:02:08,083 --> 01:02:10,500
스폰지밥을
공중에서 2회전시켰어요

1193
01:02:11,375 --> 01:02:13,458
스폰지밥에 나 있는 구멍 알죠?

1194
01:02:13,541 --> 01:02:15,208
그중에 몇 개는
내 아들이 뚫었어요

1195
01:02:16,708 --> 01:02:19,875
'옵션 눌러서 메뉴로 나가'

1196
01:02:19,958 --> 01:02:24,166
'지금 이건 너무 심해
대체 어디서 그런 욕을 배웠어?'

1197
01:02:24,250 --> 01:02:25,500
'너무 나쁜 말이야'

1198
01:02:25,583 --> 01:02:29,000
'네 나이에 그런 단어를
쓰는 건 옳지 않아'

1199
01:02:29,083 --> 01:02:30,833
'그거 비속어야'

1200
01:02:30,916 --> 01:02:33,916
'뜻을 알고 나면
다시는 못 쓸 거다'

1201
01:02:34,000 --> 01:02:36,458
'너무 심한 말이니까
다시는 입에 담지 마'

1202
01:02:37,166 --> 01:02:41,416
'아빠는 그렇게 말하지만
학교 애들은 훨씬 더 심해요'

1203
01:02:41,958 --> 01:02:43,583
궁금해지더군요

1204
01:02:44,333 --> 01:02:45,875
'걔들은 뭐라고 하길래?'

1205
01:02:45,958 --> 01:02:48,750
'학교 애들은
'멍청해'라는 더 나쁜 말도 써요'

1206
01:02:50,166 --> 01:02:53,666
최소한 여러분은 욕에도
레벨이 있다는 걸 알아요

1207
01:02:55,833 --> 01:03:00,000
'멍청해'와 엄마를 어떻게
하겠다는 말은 차원이 다르죠

1208
01:03:00,791 --> 01:03:02,500
걔는 그걸 몰라요
엄마랑 똑같죠

1209
01:03:04,291 --> 01:03:09,375
경기장에서 악을 쓰고
고함치는 거 질색이에요

1210
01:03:09,458 --> 01:03:12,083
앞에서 스포츠 경기가
펼쳐지고 있잖아요

1211
01:03:12,166 --> 01:03:14,166
재능 있는 선수들이 겨루고 있어요

1212
01:03:14,250 --> 01:03:16,041
우리랑은 다른 사람들이에요

1213
01:03:16,125 --> 01:03:17,708
그런데 사람들은 외치죠

1214
01:03:17,791 --> 01:03:21,083
'존나 뛰어, 이 새끼야!
차버려! 네 엄마한테 차 넣어!'

1215
01:03:21,166 --> 01:03:22,166
미쳤나?

1216
01:03:22,666 --> 01:03:26,833
근데 이건 정말 바뀌지 않아요

1217
01:03:26,916 --> 01:03:29,333
다들 한 번쯤은 해봤을 테니까요

1218
01:03:29,416 --> 01:03:31,166
하지만 난 못 해요

1219
01:03:31,708 --> 01:03:34,041
저는 '헤테로 난독증'이 있어요

1220
01:03:38,666 --> 01:03:41,166
헤테로 난독증이 뭔지 알아요?

1221
01:03:41,250 --> 01:03:45,166
동성 친구들과 있을 때

1222
01:03:47,208 --> 01:03:52,208
어떤 단체 행사나 활동에 참여하면

1223
01:03:52,291 --> 01:03:53,958
적응이 안 돼요

1224
01:03:54,041 --> 01:03:56,958
해야 할 의식을 제대로 배우고
연습할 수가 없어요

1225
01:03:57,041 --> 01:04:00,291
가령 다 같이 욕을 해야 돼요
'네 엄마한테 차 넣어!'

1226
01:04:00,375 --> 01:04:02,125
난 그걸 못 하겠어요

1227
01:04:02,208 --> 01:04:05,041
그래서 경기장에 절대 안 가요
가면 너무 힘들거든요

1228
01:04:05,625 --> 01:04:08,750
아들을 데리고
파리 올림픽에 갔었어요

1229
01:04:08,833 --> 01:04:10,333
저 불쌍한 사람들

1230
01:04:12,041 --> 01:04:15,166
축구 경기장에서
유명한 사람을 봤어요

1231
01:04:15,250 --> 01:04:16,458
잘 모르는 사람이었죠

1232
01:04:16,541 --> 01:04:18,583
그때 아들은 겨우 10살이었고요

1233
01:04:18,666 --> 01:04:21,583
그 사람이 아들 머리를
쓰다듬으며 물었어요

1234
01:04:21,666 --> 01:04:24,375
'어느 팀 응원하니, 꼬마야?'

1235
01:04:24,458 --> 01:04:26,666
아들이 대답했죠
'난 튀르키예 축구 안 봐요'

1236
01:04:26,750 --> 01:04:29,333
'인플레이 시간이 너무 짧아서요'

1237
01:04:30,041 --> 01:04:32,250
그 사람이 놀랐죠
'이 자식 봐라?'

1238
01:04:32,750 --> 01:04:35,041
내 아들을 방사능 물질
취급하더라고요

1239
01:04:36,000 --> 01:04:38,833
경기장에 가면

1240
01:04:38,916 --> 01:04:42,000
완벽한 신사와 숙녀가

1241
01:04:42,083 --> 01:04:44,083
욕 잔치를 벌여요

1242
01:04:44,166 --> 01:04:46,833
난 진짜 그렇게는 못 하겠어요

1243
01:04:47,791 --> 01:04:50,375
헤테로 난독증이 있다는 걸
처음 알아챈 건

1244
01:04:50,458 --> 01:04:52,625
1989년, 19살 때였어요

1245
01:04:52,708 --> 01:04:54,583
19살이 아니라 16살이구나

1246
01:04:54,666 --> 01:04:59,541
친구들이랑 베식타시 경기를
보러 갔어요

1247
01:04:59,625 --> 01:05:03,041
사람들이 떼로 안고
같이 응원가를 부르잖아요?

1248
01:05:03,125 --> 01:05:05,916
우리 고등학생 무리는
골문 뒤에 앉았어요

1249
01:05:06,000 --> 01:05:09,375
그런 자리가 안 맞다는 걸
그때 처음 알았어요

1250
01:05:09,458 --> 01:05:11,541
다들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어요

1251
01:05:11,625 --> 01:05:14,916
'내 주머니에 100만 달러가…'

1252
01:05:15,000 --> 01:05:16,833
그때 전 그랬죠
'야, 이거 너희끼리 해'

1253
01:05:18,291 --> 01:05:20,500
그게 도대체 무슨 헛소리야?

1254
01:05:21,041 --> 01:05:22,958
그런 걸 왜 입 밖에 내죠?

1255
01:05:23,708 --> 01:05:25,250
신께서 들으실 텐데!

1256
01:05:27,041 --> 01:05:29,166
'내 주머니에
100만 달러가 없어도 괜찮아'

1257
01:05:29,250 --> 01:05:31,541
신이 너희한테 100만 달러를
주실 리가 없지!

1258
01:05:31,625 --> 01:05:34,791
어째서 16살 아이가
5만 관중과 어울려

1259
01:05:34,875 --> 01:05:37,250
100만 달러 필요 없다는
노래를 불러요?

1260
01:05:37,833 --> 01:05:39,458
우린 꿈이 달랐어요

1261
01:05:41,250 --> 01:05:46,166
알리 코치 같은 갑부도
100만 달러 노래를 같이 불러요

1262
01:05:46,250 --> 01:05:48,625
수십억 달러가 있는 사람이니까

1263
01:05:49,500 --> 01:05:51,666
100만 달러로 줄어들까 봐
걱정이겠죠

1264
01:05:52,458 --> 01:05:56,083
하지만 싸구려 불량 식품 먹으며
돈이 싫다니 이상하잖아요

1265
01:05:56,166 --> 01:05:57,458
어차피 돈도 없으면서

1266
01:05:58,666 --> 01:06:02,125
주머니에 돈이 없대요
지갑도 없을 만큼 가난하단 얘기죠

1267
01:06:04,583 --> 01:06:06,375
사람들은 경기를 보면서
욕을 많이 합니다

1268
01:06:06,458 --> 01:06:10,166
저는 유명인이라 어디를 가든…

1269
01:06:10,250 --> 01:06:12,666
아니, 과거형으로 할게요
요즘은 아무 데도 안 가니까

1270
01:06:12,750 --> 01:06:15,916
경기 앞두고 데벨리에서
술 마시던 시절 얘기예요

1271
01:06:16,000 --> 01:06:21,291
사람들은 저를 보면 열광했어요
'우리 젬 큰형님'

1272
01:06:21,375 --> 01:06:23,125
'들어 올려!'

1273
01:06:23,208 --> 01:06:26,000
'젬 큰형님!'

1274
01:06:26,083 --> 01:06:27,166
'동생들아'

1275
01:06:28,583 --> 01:06:33,541
'사랑하는 우리 젬 큰형님'

1276
01:06:35,000 --> 01:06:39,500
마치 공중에 띄워놓고
엔진 오일 교체하는 것 같았죠

1277
01:06:39,583 --> 01:06:42,708
'젬 큰형님'

1278
01:06:42,791 --> 01:06:44,416
'동생들아'

1279
01:06:44,500 --> 01:06:46,416
내가 52살이에요

1280
01:06:47,208 --> 01:06:49,458
다음에 허공에서
그런 일을 당한다면

1281
01:06:50,375 --> 01:06:52,458
누가 날 만질지 정도는
내가 정하고 싶네요

1282
01:06:59,750 --> 01:07:01,833
그다음 주엔
경기 보러 못 가겠더라고요

1283
01:07:01,916 --> 01:07:04,666
혹시라도 그놈들이 이럴까 봐요
'저 호모가 즐기더라'

1284
01:07:07,000 --> 01:07:08,958
'그래서 여기 오는 거야'

1285
01:07:13,250 --> 01:07:15,291
내가 싫어하는 게 또 있어요

1286
01:07:15,916 --> 01:07:18,791
우리가 경기에서 졌다 쳐요
늘 그러듯이

1287
01:07:19,833 --> 01:07:22,125
패배 후에 차로 걸어가는데

1288
01:07:22,208 --> 01:07:24,916
누가 그래요
'3-0! 악운을 가져다줘서 고마워!'

1289
01:07:26,750 --> 01:07:29,666
내가 페네르바체 공격수예요?

1290
01:07:29,750 --> 01:07:34,000
당신들이랑 똑같이
힘 없는 관중인데

1291
01:07:35,250 --> 01:07:36,875
'젬 큰형님!'

1292
01:07:38,958 --> 01:07:39,958
너무해요

1293
01:07:41,750 --> 01:07:44,833
근데 그 사람들은
회복 탄력성이 참 좋아요

1294
01:07:44,916 --> 01:07:47,083
이렇게 사심 없이 지적해도

1295
01:07:47,166 --> 01:07:50,333
경기 중 욕설이
사라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

1296
01:07:50,416 --> 01:07:53,375
그런 사고방식을 생각하면
옛날에 하던 농담이 생각나요

1297
01:07:53,458 --> 01:07:55,958
성 조제프 졸업생이
군대 식당에서 한마디 해요

1298
01:07:56,041 --> 01:07:57,541
'욕하지 마, 이 멍청이들아!'

1299
01:07:57,625 --> 01:07:59,541
그거랑 아주 비슷하죠

1300
01:07:59,625 --> 01:08:01,666
내가 어떤 사람인지
정확히 설명을 못 하겠어요

1301
01:08:01,750 --> 01:08:05,375
나도 욕을 하면서
왜 이런 소리를 할까요?

1302
01:08:05,458 --> 01:08:07,333
이런 나를 누가 이해하겠어요?

1303
01:08:07,416 --> 01:08:09,541
하지만 욕설엔 목적이 있어야 해요

1304
01:08:09,625 --> 01:08:13,666
어떤 대상을 두고
웃길 의도로 쓸 수 있어요

1305
01:08:13,750 --> 01:08:16,333
하지만 축구 선수한테
폭언은 안 되죠

1306
01:08:16,416 --> 01:08:19,041
'옆으로 더 빠져, 이 개새끼야!'

1307
01:08:20,208 --> 01:08:22,625
'너희 따먹어 버릴 거야!'

1308
01:08:22,708 --> 01:08:25,250
그런 게 축구 규칙에 있어요?

1309
01:08:26,208 --> 01:08:29,500
골 넣고 경기 이기면
되는 거 아닌가요?

1310
01:08:29,583 --> 01:08:32,000
'너희 따먹어 버리겠어!'

1311
01:08:32,083 --> 01:08:34,291
혹시 따먹기 점수가 따로 있어요?

1312
01:08:34,791 --> 01:08:37,166
'우리가 4-0으로 이겼지만
선수 따먹기는 패했어'

1313
01:08:37,250 --> 01:08:39,041
그런 건가요?

1314
01:08:39,125 --> 01:08:40,750
왜 욕을 그렇게 해야 되죠?

1315
01:08:43,041 --> 01:08:44,583
이게 전부 현실이에요

1316
01:08:46,000 --> 01:08:47,875
정말 미안해요, 여자 관객분

1317
01:08:47,958 --> 01:08:50,500
이 주제가 불편하신가 봐요

1318
01:08:50,583 --> 01:08:53,250
생전 처음 듣는
험한 말들을 듣고 계시니

1319
01:08:54,083 --> 01:08:56,208
잠깐만, 이것도 비하 아닌가

1320
01:08:57,916 --> 01:08:59,875
- 축구 보러 간 적 있어요?
- 저요?

1321
01:08:59,958 --> 01:09:02,791
아니, 너 말고
그 뒤에 누님 말이야

1322
01:09:02,875 --> 01:09:05,041
애송아, 너 말고도
여기 사람 많단다

1323
01:09:05,541 --> 01:09:07,708
왜 저렇게 저만 아는 놈이랑
결혼했어요?

1324
01:09:08,291 --> 01:09:11,458
'나 말이에요?
다른 사람이 있다고요? 어디?'

1325
01:09:12,291 --> 01:09:14,750
- 경기 가 봤어요?
- 아니요

1326
01:09:14,833 --> 01:09:18,041
거기 가면 정말 괴로울 거예요

1327
01:09:18,125 --> 01:09:20,875
경기장에서는
추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

1328
01:09:20,958 --> 01:09:22,958
여성분들도 욕을 합니다!

1329
01:09:23,041 --> 01:09:24,666
인신공격도 해요!

1330
01:09:24,750 --> 01:09:26,958
'6번, 내가 따먹어주마!'

1331
01:09:27,625 --> 01:09:29,583
하드웨어가 없는데도 그러겠대요

1332
01:09:30,208 --> 01:09:32,333
형이상학적 의미를 부여합니다

1333
01:09:34,750 --> 01:09:36,750
옛말에 10만 회 채찍형을 내리자
이렇게 물었다죠

1334
01:09:36,833 --> 01:09:39,125
'숫자에 약한 건가요?
맞은 적이 없는 건가요?'

1335
01:09:39,208 --> 01:09:41,250
저는 축구장에 가봐서 알아요

1336
01:09:41,333 --> 01:09:43,416
일반적으로 축구장은

1337
01:09:43,500 --> 01:09:48,041
가로 100m 세로 45m예요

1338
01:09:48,125 --> 01:09:51,625
근데 미드필더한테 소리칩니다
'옆으로 빠져, 개새끼야!'

1339
01:09:51,708 --> 01:09:54,750
그 꼴을 보라고요
축구장 가 봤어요?

1340
01:09:55,250 --> 01:09:58,000
미드필드에서 골문까지 가려면
택시 불러야 해요

1341
01:09:59,125 --> 01:10:01,958
택시 기사도 승차 거부 안 할
짧지 않은 거리죠

1342
01:10:02,958 --> 01:10:04,333
선수더러 뛰래요

1343
01:10:04,416 --> 01:10:06,958
선수들 심장은
이렇게 펄떡거리는데

1344
01:10:07,041 --> 01:10:08,958
사람들은 재능 있는 사람을
존중하지 않아요

1345
01:10:09,041 --> 01:10:13,708
아들이랑 스페인에 가서
축구를 본 적이 몇 번 있어요

1346
01:10:13,791 --> 01:10:15,250
가끔 가죠

1347
01:10:19,000 --> 01:10:22,500
바르셀로나 대 발렌시아 경긴데

1348
01:10:22,583 --> 01:10:24,375
꼭 당구 시합 같았어요

1349
01:10:24,458 --> 01:10:26,000
팬들이 이러고 봅니다

1350
01:10:27,291 --> 01:10:28,291
'올레'

1351
01:10:28,375 --> 01:10:30,041
최종 스코어는 7-1이었어요

1352
01:10:30,791 --> 01:10:32,666
골! '올레!'

1353
01:10:33,250 --> 01:10:35,208
'네 엄마 조진다!' 이런 거 없어요

1354
01:10:35,291 --> 01:10:39,791
'너희 따먹을 거야!'
이런 말 안 합니다

1355
01:10:39,875 --> 01:10:43,500
옛날식 청정 축구 그 자체라
깜짝 놀랐어요

1356
01:10:43,583 --> 01:10:47,000
우리는 죽었다 깨도
이 상황을 못 바꿔요

1357
01:10:47,083 --> 01:10:50,875
난 그래서 축구 경기에
안 가기로 맹세했죠

1358
01:10:50,958 --> 01:10:53,916
'너희 강간할 거야!'라고
외치는 게 싫어서요

1359
01:10:54,000 --> 01:10:56,041
9살리 애들도 아니면서요

1360
01:10:56,125 --> 01:10:58,500
남자가 그러면 안 됩니다

1361
01:10:58,583 --> 01:11:00,791
여자도 마찬가지예요

1362
01:11:00,875 --> 01:11:03,583
왜 축구장에 가서
성행위를 생각할까요?

1363
01:11:03,666 --> 01:11:04,916
이유를 알 거 같아요

1364
01:11:05,000 --> 01:11:07,583
난 집에서 다 하니까

1365
01:11:08,291 --> 01:11:11,333
경기에 가서
그런 생각 안 해도 돼요

1366
01:11:11,416 --> 01:11:14,000
축구니까 골, 페널티 킥
오프사이드가 떠오르죠

1367
01:11:14,083 --> 01:11:19,291
헉헉거리는 건 집에서 하고
경기장에선 축구만 봐요

1368
01:11:19,375 --> 01:11:22,208
축구 안 볼 때 하면 돼요

1369
01:11:23,875 --> 01:11:26,416
정말 이상해요

1370
01:11:27,166 --> 01:11:28,583
축구장을 안 가겠다고 했지만

1371
01:11:28,666 --> 01:11:32,250
우리 영화 음향 담당이
나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어요

1372
01:11:33,791 --> 01:11:36,208
레벤트가 말했어요
'같이 축구 보러 가요'

1373
01:11:36,291 --> 01:11:38,875
'포르투갈 리스본에 가서'

1374
01:11:38,958 --> 01:11:41,666
벤피카 경기 볼 거예요'

1375
01:11:42,166 --> 01:11:46,916
'100명의 엘리트 그룹을 위해
전세기를 준비했어요'

1376
01:11:47,500 --> 01:11:48,833
엘리트가 뭐냐?

1377
01:11:50,000 --> 01:11:51,416
엘리트는 사랑이에요

1378
01:11:52,375 --> 01:11:56,166
엘리트 그룹을 구성했다는 거예요

1379
01:11:56,250 --> 01:12:00,708
'레벤트, 분위기 깨긴 싫지만
나는 가고 싶지 않아'

1380
01:12:00,791 --> 01:12:03,333
상황이 다 별로였어요

1381
01:12:03,416 --> 01:12:08,208
중학교 이후로
그런 보이스카우트 정신은 버렸죠

1382
01:12:08,958 --> 01:12:12,458
내 아들도 그런 건 안 하니까
안 가겠다고 거절했죠

1383
01:12:12,541 --> 01:12:16,666
'정말 점잖은 사람들만 가고
훌리건은 없어요'

1384
01:12:17,250 --> 01:12:19,666
제 형과 사촌도
같이 가기로 했대요

1385
01:12:19,750 --> 01:12:21,458
그래서 결국 넘어갔어요

1386
01:12:21,541 --> 01:12:22,541
속았다고 할까!

1387
01:12:23,041 --> 01:12:24,708
공항에 도착하자

1388
01:12:24,791 --> 01:12:26,666
친구인 프로듀서가 보였고

1389
01:12:26,750 --> 01:12:28,791
유명한 광고 감독과

1390
01:12:28,875 --> 01:12:31,458
문학계에서 이름 높은
시인도 있었어요

1391
01:12:31,541 --> 01:12:33,833
'젬도 페네르바체 팬이었어요?'

1392
01:12:33,916 --> 01:12:36,875
같이 비행기에 올랐어요
아니다, 그 전에 공항에서 얘기죠

1393
01:12:38,083 --> 01:12:40,041
정말 좋은 사람들만
모였다고 생각했어요

1394
01:12:40,125 --> 01:12:42,000
근데 그때가 10시 30분이었어요

1395
01:12:42,958 --> 01:12:44,291
비행기 시간은 12시

1396
01:12:44,791 --> 01:12:48,083
다들 모였는데
몇몇 이상한 놈이 꼈어요

1397
01:12:48,166 --> 01:12:50,458
반다나를 두른 놈이 몇 있는데

1398
01:12:50,541 --> 01:12:53,083
오호라 싶었죠

1399
01:12:53,166 --> 01:12:56,125
그때 배경에 응원가가 깔립니다
'네 엄마 가랑이…'

1400
01:12:56,208 --> 01:12:59,458
그때 망했다는 걸 알아챘어요

1401
01:12:59,541 --> 01:13:02,125
그 사람들 흥을 깨기 싫지만

1402
01:13:02,208 --> 01:13:05,916
무리 속에서 혼자
잘난 척하기도 싫었어요

1403
01:13:06,875 --> 01:13:12,708
맥주를 한두 잔 마셨더니
벌써 비행기 탈 때가 된 거예요

1404
01:13:12,791 --> 01:13:16,500
애들이 이륙하기도 전부터
짐칸 뚜껑을 두드리기 시작해요

1405
01:13:16,583 --> 01:13:20,416
조종사는 륄레부르가즈에
착륙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어요

1406
01:13:21,083 --> 01:13:22,500
아직 이륙도 안 했는데 말이죠

1407
01:13:23,583 --> 01:13:25,916
리스본까지 4시간쯤 걸리잖아요?

1408
01:13:26,000 --> 01:13:27,666
불쌍하다, 불쌍해…

1409
01:13:31,708 --> 01:13:34,291
앞으로 4시간을
같이 비행해야 했어요

1410
01:13:34,375 --> 01:13:36,208
승무원이 앉으라고 말했습니다

1411
01:13:36,291 --> 01:13:38,458
그러자 뭐라는 줄 알아요?
'앉긴 좆까!'

1412
01:13:38,541 --> 01:13:41,791
그 인간들을 봤어야 해요
입만 열면 욕이었죠

1413
01:13:42,708 --> 01:13:46,958
친구들, 내가 하려는 말을
지금부터 설명해 볼게요

1414
01:13:47,541 --> 01:13:52,458
난 욕설과 남에게 무례한 게
다르다고 배웠어요

1415
01:13:52,541 --> 01:13:56,666
욕은 사전에도 나오잖아요?
기존에 있던 거예요

1416
01:13:56,750 --> 01:14:00,458
내가 너무 지치는 게 뭐냐면요

1417
01:14:00,541 --> 01:14:03,750
사람들이 영화, TV 문학을
지목하는 겁니다

1418
01:14:03,833 --> 01:14:06,541
'내가 무례한 건
그런 걸 보고 배워서 그래'

1419
01:14:06,625 --> 01:14:09,583
무슨 정신 나간 소리를
하고 있어요

1420
01:14:09,666 --> 01:14:11,916
길거리는 이미 난장판인데

1421
01:14:12,000 --> 01:14:14,958
16년 전에 안 좋은 일을 겪었어요

1422
01:14:15,916 --> 01:14:18,916
그날 저는 형에게 이렇게 말했어요

1423
01:14:19,000 --> 01:14:23,041
'택시 기사랑 있었던 안 좋은 일을
무대에서 이야기하려고 해'

1424
01:14:23,916 --> 01:14:26,041
형은 하지 말라고 했어요

1425
01:14:26,125 --> 01:14:27,833
사람들이 안 믿는다고요

1426
01:14:27,916 --> 01:14:30,583
'네가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서'

1427
01:14:30,666 --> 01:14:33,250
'지어내고 각색한 얘기라고
생각할 거야'

1428
01:14:33,333 --> 01:14:36,208
'너무 천박한 얘기라
좋은 반응 안 나와'

1429
01:14:36,291 --> 01:14:38,541
'불쾌하고 짜증 난다고 생각할걸?'

1430
01:14:38,625 --> 01:14:40,541
그게 16년 전의 일인데

1431
01:14:40,625 --> 01:14:41,875
이제 말할 수 있게 됐어요

1432
01:14:43,625 --> 01:14:46,750
그래요, 꼭 들어야 할 얘기예요

1433
01:14:47,625 --> 01:14:50,541
누군가는 잊고 싶어 하는
이야기거든요

1434
01:14:50,625 --> 01:14:53,291
메지디예쾨이에서 택시를
불러 세웠어요

1435
01:14:53,375 --> 01:14:56,583
튀르키예어로 택시를 잡는
좋은 시절이었죠

1436
01:14:56,666 --> 01:14:59,083
택시를 부르면 차가 서요
희한하죠

1437
01:14:59,916 --> 01:15:02,208
'레벤트 갑시다' 했더니
기사가 어서 타래요

1438
01:15:02,291 --> 01:15:04,958
상냥하고 매력 있는 청년이었어요

1439
01:15:05,458 --> 01:15:07,916
'저 알아보시겠어요, 젬 형님?'

1440
01:15:08,000 --> 01:15:08,958
'모르겠는데요'

1441
01:15:09,041 --> 01:15:12,166
'제 택시에서 만나니까
정말 반갑네요'

1442
01:15:12,250 --> 01:15:16,416
'첼릭테페 택시 승차장으로
모시고 가도 될까요?'

1443
01:15:19,791 --> 01:15:22,208
저를 동료 기사들에게
보여주고 싶었던 겁니다

1444
01:15:24,791 --> 01:15:27,833
거절하기가 좀 그래요
알았다고, 가자고 했죠

1445
01:15:27,916 --> 01:15:30,458
그냥 짧게 들렀다 가면
좋겠다고 했어요

1446
01:15:30,541 --> 01:15:32,083
'형님'

1447
01:15:32,166 --> 01:15:36,541
'저를 못 알아보시겠지만
형님이 첼릭테페에서'

1448
01:15:37,041 --> 01:15:38,625
아니다, '귈테페에서'

1449
01:15:38,708 --> 01:15:42,583
'학교 다니셨을 때 동창인
도둑 에르칸의 친구예요'

1450
01:15:43,791 --> 01:15:45,500
아마도 친했던 것 같아요

1451
01:15:46,583 --> 01:15:47,875
도둑 에르칸이랑

1452
01:15:48,375 --> 01:15:49,583
기사가 그래요

1453
01:15:49,666 --> 01:15:51,916
'같이 가시면 엄청 좋아할 거예요'

1454
01:15:52,000 --> 01:15:53,708
'인사만 하고 목적지로 가죠'

1455
01:15:53,791 --> 01:15:55,250
'알았어요, 간단히 합시다'

1456
01:15:55,333 --> 01:15:57,333
이거 맹세코 진짜 경험담입니다

1457
01:15:58,083 --> 01:16:00,291
난 조수석에 탔어요

1458
01:16:00,791 --> 01:16:03,166
기사가 옆에 있고
택시 승차장이 여기 있었죠

1459
01:16:03,250 --> 01:16:06,166
브레이크를 꽉 밟더니
창밖으로 소리쳤어요

1460
01:16:06,250 --> 01:16:07,666
'안경!'

1461
01:16:07,750 --> 01:16:11,250
'안경! 내 택시에
누가 탔는지 알아?'

1462
01:16:11,333 --> 01:16:15,458
'젬 형님이야!
형님이 너 따먹을 거야!'

1463
01:16:24,750 --> 01:16:26,125
내가 뭘 잘못했죠?

1464
01:16:28,000 --> 01:16:29,291
내가 뭐요?

1465
01:16:30,166 --> 01:16:32,291
메지디예쾨이에서
택시를 잡았을 뿐인데

1466
01:16:33,708 --> 01:16:36,125
제일 험한 동네로 날 데려가더니…

1467
01:16:36,208 --> 01:16:39,375
내가 그 택시 기사한테
이랬다는 거잖아요

1468
01:16:39,458 --> 01:16:40,541
택시를 잡고 내가 말해요

1469
01:16:40,625 --> 01:16:43,041
'첼릭테페로 갑시다
가서 다 따먹겠어!'

1470
01:16:43,125 --> 01:16:45,708
내가 그랬다고요?
그냥 집에 가려고 했을 뿐이에요

1471
01:16:46,625 --> 01:16:50,083
그 녀석이 승차장에서
막 소리를 지르니까

1472
01:16:50,166 --> 01:16:53,500
덩치 크고 두툼한 사람들이 와요

1473
01:16:53,583 --> 01:16:55,083
'안경'으로 불린 남자는…

1474
01:16:55,166 --> 01:16:58,666
누구도 날 함부로 대하진 않았어요

1475
01:16:58,750 --> 01:17:01,041
안경이 창문으로 왔어요

1476
01:17:01,125 --> 01:17:06,041
'형님, 어쩌다 이 잡놈의 새끼
차를 잡으셨어요?'

1477
01:17:06,541 --> 01:17:09,708
'얘 엄마는 창녀촌에서 일해요'

1478
01:17:10,208 --> 01:17:11,708
내 표정은 이랬어요

1479
01:17:12,750 --> 01:17:15,333
윔블던에서 경기를 보던

1480
01:17:15,416 --> 01:17:17,208
12살 소년으로 돌아갔죠

1481
01:17:18,583 --> 01:17:21,291
주거니 받거니 찰지더라고요

1482
01:17:21,791 --> 01:17:25,958
맹세하는데 그때 내 나이가
마흔으로 젊지도 않았어요

1483
01:17:26,625 --> 01:17:29,166
3분 동안 서로
모욕을 주고받더군요

1484
01:17:29,250 --> 01:17:31,000
3분 꽉 채워서!

1485
01:17:32,416 --> 01:17:33,708
난 얼어붙었죠

1486
01:17:35,833 --> 01:17:38,500
그래도 어찌어찌 화해했어요

1487
01:17:40,333 --> 01:17:42,791
기사는 레벤트의 내 집까지
날 태워다 주고

1488
01:17:42,875 --> 01:17:44,500
사과했어요

1489
01:17:46,625 --> 01:17:49,916
집에 혼자 있는데
속이 메슥거리기 시작했어요

1490
01:17:50,416 --> 01:17:52,416
정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

1491
01:17:54,000 --> 01:17:56,416
걔들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죠?

1492
01:18:01,000 --> 01:18:03,708
믿을 수가 없어요

1493
01:18:04,833 --> 01:18:06,500
그 비행기의 기억은
지금도 생생해요

1494
01:18:07,000 --> 01:18:10,375
쿵쾅쿵쾅, '포르투갈'

1495
01:18:10,458 --> 01:18:12,833
정말 힘들었습니다

1496
01:18:12,916 --> 01:18:15,833
포르투갈에 도착했어요
난 포르투갈 말을 전혀 몰라요

1497
01:18:15,916 --> 01:18:17,458
경찰이 보니까

1498
01:18:17,541 --> 01:18:20,666
어떤 사람 눈썹이
찢어져 있는 겁니다

1499
01:18:20,750 --> 01:18:22,708
누가 누굴 때렸나 봐요

1500
01:18:23,500 --> 01:18:25,833
아직 경기장에 가지도 않았는데

1501
01:18:25,916 --> 01:18:27,708
경기는 내일 아니면 모레였어요

1502
01:18:28,833 --> 01:18:32,083
공항 경찰이 물었어요
'무슨 일입니까? 무슨 사고죠?'

1503
01:18:32,166 --> 01:18:33,916
'우리한테 그따위로 말하지 마'

1504
01:18:35,000 --> 01:18:38,500
난 착륙하자마자
비행기표 사서 돌아왔어요

1505
01:18:38,583 --> 01:18:41,291
웃는 사람도 있지만
여기 있는 남자 대다수는

1506
01:18:41,375 --> 01:18:44,666
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
'저놈이랑 축구장 가지 말아야지'

1507
01:18:44,750 --> 01:18:46,458
그렇게 생각할 만해요

1508
01:18:46,541 --> 01:18:50,916
근데 이건 단순히
축구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

1509
01:18:52,416 --> 01:18:53,833
이거 있죠?

1510
01:18:54,541 --> 01:18:56,541
이게 만악의 근원이에요

1511
01:18:58,541 --> 01:19:00,708
난 취한 상태를 싫어해요

1512
01:19:00,791 --> 01:19:02,541
나를 긁는 요소죠

1513
01:19:02,625 --> 01:19:04,083
누구든 상관없어요

1514
01:19:04,166 --> 01:19:05,833
끔찍하다고 생각해요

1515
01:19:05,916 --> 01:19:09,000
- 좋아하는 술 있어요?
- 위스키요

1516
01:19:09,083 --> 01:19:10,583
위스키를 마시는군요

1517
01:19:10,666 --> 01:19:12,875
- 여자분은?
- 저랑 같이 마셔요

1518
01:19:12,958 --> 01:19:15,458
여자분은 나한테 화났어요?
왜 말을 안 해요?

1519
01:19:16,708 --> 01:19:17,791
이러고 있어요

1520
01:19:19,625 --> 01:19:22,166
그 방법이 남편한테는 통해도
나한테는 안 통해요

1521
01:19:23,125 --> 01:19:25,875
저러면 '자기야!'
이러면서 설설 기겠죠

1522
01:19:25,958 --> 01:19:27,000
난 안 그래요

1523
01:19:27,083 --> 01:19:29,833
여기 동생들은 술 마시나?

1524
01:19:29,916 --> 01:19:32,000
절대 마시지 마요, 진짜로

1525
01:19:32,750 --> 01:19:34,375
나 방금 전화를 받았는데

1526
01:19:36,000 --> 01:19:38,583
어차피 튀르키예는
술이 너무 비싸요

1527
01:19:38,666 --> 01:19:40,416
내 말 맞죠, 여러분?

1528
01:19:41,791 --> 01:19:44,916
사람들이 집에서 밀주를
만들 정도니 말 다했죠

1529
01:19:45,000 --> 01:19:47,500
그게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
의외의 함정도 있어요

1530
01:19:47,583 --> 01:19:51,625
밀주에 쓴 알코올의 종류를
밝히지 않아요

1531
01:19:51,708 --> 01:19:55,166
지난 몇 년간 논란이 너무 많았죠

1532
01:19:55,250 --> 01:19:56,750
집에서 술을 담그는 건

1533
01:19:57,708 --> 01:20:00,291
우리 문화의 일부예요

1534
01:20:00,375 --> 01:20:04,500
하지만 요즘은
경제적 이유로 술을 직접 담급니다

1535
01:20:04,583 --> 01:20:06,250
그건 옳지 않다고 봐요

1536
01:20:06,333 --> 01:20:09,583
이 정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
문제 중 하나예요

1537
01:20:11,333 --> 01:20:13,083
다른 건 다 잘하잖아요

1538
01:20:15,916 --> 01:20:18,708
집에서 '라키' 담는 사람들을
이해할 수가 없어요

1539
01:20:18,791 --> 01:20:22,041
특히 유튜브 보면서
하루 만에 만드는 사람들요

1540
01:20:22,958 --> 01:20:24,333
'메흐메트, 이거 먹어 봐'

1541
01:20:25,666 --> 01:20:27,291
'나 여기 있어, 젱기스'
'어'

1542
01:20:27,833 --> 01:20:29,083
뭔지 알죠?

1543
01:20:31,458 --> 01:20:32,375
옳지 않아요

1544
01:20:33,250 --> 01:20:35,291
위스키 마신다고 했죠

1545
01:20:35,875 --> 01:20:39,000
만취해서 퍼지지 않는 한

1546
01:20:39,083 --> 01:20:41,625
마음껏 마셔도 괜찮아요

1547
01:20:41,708 --> 01:20:44,833
근데 난 술 취한 꼴이 정말 싫어요

1548
01:20:45,333 --> 01:20:49,083
취하면 현명해지는 줄 아는
사람들이 있어요

1549
01:20:49,166 --> 01:20:52,583
시인 네이젠 테브피크라도
되는 것처럼 착각합니다

1550
01:20:52,666 --> 01:20:53,791
그리고 큰 소리로 떠들죠

1551
01:20:53,875 --> 01:20:56,291
'네 할머니를 따먹어'

1552
01:20:57,291 --> 01:21:01,208
위대한 네이젠은
취해도 여전히 네이젠이고

1553
01:21:01,291 --> 01:21:04,291
똥멍청이는
취해도 여전히 똥멍청이예요

1554
01:21:04,375 --> 01:21:06,541
취한 사람은 예측이 쉽죠

1555
01:21:07,166 --> 01:21:10,333
취하면 쓸데없이 직설적이 돼요

1556
01:21:10,416 --> 01:21:12,375
말에 앞뒤가 안 맞죠

1557
01:21:12,458 --> 01:21:14,958
'내가 뭐 하나 알려줘?
넌 잡놈이야'

1558
01:21:15,791 --> 01:21:18,166
그런 말을 해서 뭘 얻죠?

1559
01:21:19,666 --> 01:21:21,750
근데 5분만 기다리면
또 말을 바꿔요

1560
01:21:21,833 --> 01:21:23,708
'미안해, 내가 개새끼야'

1561
01:21:23,791 --> 01:21:25,291
알죠?

1562
01:21:25,375 --> 01:21:27,458
얘기가 또 원점으로 가지만

1563
01:21:27,541 --> 01:21:30,208
난 여러분과 술 마시기 싫어요

1564
01:21:30,708 --> 01:21:33,958
어떤 형님한테 들은
재미있는 일화가 있어요

1565
01:21:34,041 --> 01:21:37,500
그때 내가 겨우 19살이었으니

1566
01:21:37,583 --> 01:21:40,916
33년 전에 있었던 일이군요

1567
01:21:41,000 --> 01:21:43,958
웃긴 얘기라고 들은 분도 있겠지만
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

1568
01:21:44,041 --> 01:21:45,333
이렇게 우리가 겪었던 일이

1569
01:21:45,416 --> 01:21:49,208
우스갯소리로 전해진다는 게
참 재미있더라고요

1570
01:21:49,291 --> 01:21:52,250
차에 타고 있던
아흐메트 형님이 말했어요

1571
01:21:52,333 --> 01:21:55,666
'시난, 술이 너무 취했다면
내가 운전해도 돼'

1572
01:21:56,250 --> 01:21:59,333
시난이 대답하죠
'지금 네가 운전하고 있어'

1573
01:22:00,791 --> 01:22:01,875
이 얘기가…

1574
01:22:05,083 --> 01:22:10,250
내가 제일 좋아하는 농담이에요

1575
01:22:10,333 --> 01:22:12,083
진짜 웃기죠

1576
01:22:12,166 --> 01:22:14,166
아직은 이게 원탑이에요

1577
01:22:14,250 --> 01:22:17,083
하지만 아직도
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죠

1578
01:22:17,166 --> 01:22:20,208
그날 밤 과연 누가 운전했을까요?

1579
01:22:21,333 --> 01:22:23,000
대단하지 않아요?

1580
01:22:24,083 --> 01:22:25,041
만취는 최악이에요

1581
01:22:25,125 --> 01:22:27,500
하지만 문화가 담긴 술은 좋아해요

1582
01:22:27,583 --> 01:22:29,041
스코틀랜드 가 봤어요?

1583
01:22:29,541 --> 01:22:32,541
그렇죠, 추천할게요
부부 동반으로 가 봐요

1584
01:22:32,625 --> 01:22:34,250
훌륭한 문화 여행이 될 거예요

1585
01:22:34,333 --> 01:22:39,041
스코틀랜드에서
천 년 된 장소들을 방문했었죠

1586
01:22:42,791 --> 01:22:45,291
저번에 희한한 일이 있었어요

1587
01:22:45,375 --> 01:22:47,541
뷜렌트 샤크라크 알죠?

1588
01:22:48,208 --> 01:22:50,458
정신 나간 사람들이 참 많아요

1589
01:22:50,541 --> 01:22:54,291
골치 아픈 일은 많지만
뷜렌트가 간신히 짬을 내

1590
01:22:54,375 --> 01:22:56,000
이드 기간에 이틀 휴가를 냈어요

1591
01:22:56,083 --> 01:22:57,916
레스보스로 가는 여객선을 타는데

1592
01:22:58,000 --> 01:23:00,500
파파라치가 항구에서
그 친구를 알아보고

1593
01:23:00,583 --> 01:23:03,583
웃으며 말했어요
'레스보스 가세요, 뷜렌트 씨?'

1594
01:23:03,666 --> 01:23:06,166
그 사진에 누가 댓글을 남겼죠
'그리스 족속!'

1595
01:23:07,791 --> 01:23:10,500
레스보스 가봤자
라키 마시는 친구인데

1596
01:23:10,583 --> 01:23:13,416
키프로스 해방 조직이라도
입단한 것처럼 취급해요

1597
01:23:14,041 --> 01:23:16,791
튀르키예 - 그리스 갈등 때문에
속 터져 죽겠어요

1598
01:23:16,875 --> 01:23:18,583
우린 그냥 재밌게 놀았을 뿐인데…

1599
01:23:23,166 --> 01:23:25,583
전투기가 어디서 튀어나오는 거지?

1600
01:23:26,250 --> 01:23:28,333
'주문한 차지키 취소할게요'

1601
01:23:31,875 --> 01:23:35,333
이웃인지 적인지
누가 결정합니까?

1602
01:23:35,416 --> 01:23:37,750
행사가 많았는데
중간에 나와야 했어요

1603
01:23:43,083 --> 01:23:44,666
안녕히 계세요, 나 가요

1604
01:23:49,625 --> 01:23:53,291
전투기 신경 쓰며 라키 마시느라
똥줄이 탔죠

1605
01:23:53,791 --> 01:23:57,583
그나저나 스코틀랜드 갔을 때는
킬트도 입었어요

1606
01:23:58,333 --> 01:24:02,458
근데 거기서도
지적할 걸 찾아내더군요

1607
01:24:02,541 --> 01:24:05,708
이런 기사가 떴어요
'그들은 킬트를 입었다!'

1608
01:24:06,208 --> 01:24:07,208
그게 뭐?

1609
01:24:08,625 --> 01:24:12,083
뭔가 트집을 잡고 싶긴 한데

1610
01:24:12,166 --> 01:24:15,666
뭘 지적해야 할지도 모르겠고

1611
01:24:15,750 --> 01:24:19,041
그걸 한들 무슨 의미가
있는지도 모르는 겁니다

1612
01:24:19,125 --> 01:24:20,458
정말 이상해요

1613
01:24:20,541 --> 01:24:22,833
'거기서 킬트를 입었다고?'
'그런데요'

1614
01:24:22,916 --> 01:24:25,375
그런 거 지적하면
내가 쫄아야 해요?

1615
01:24:25,458 --> 01:24:27,750
킬트 입는 게 뭐가 문제죠?

1616
01:24:27,833 --> 01:24:30,166
게다가 스코틀랜드에서 입었잖아요

1617
01:24:30,250 --> 01:24:33,291
오늘 관객의 68%가
치마나 드레스를 입었어요

1618
01:24:33,375 --> 01:24:35,083
그게 부끄러울 일이에요?

1619
01:24:35,166 --> 01:24:37,875
그런 무지성 비판은
이해가 안 돼요

1620
01:24:37,958 --> 01:24:40,625
그래요, 킬트 입었어요

1621
01:24:41,250 --> 01:24:43,916
그러고 관광을 다녔죠
우라즈도 같이 다녔어요

1622
01:24:44,000 --> 01:24:45,583
'저들이 스코틀랜드에서
킬트를 입었다!'

1623
01:24:45,666 --> 01:24:49,250
거기서 킬트는
여자 치마가 아니에요

1624
01:24:49,333 --> 01:24:52,625
스코틀랜드 남자는
여성성과 거리가 멀죠

1625
01:24:52,708 --> 01:24:57,000
내 생각엔 킬트가
바지보다 더 공격적이에요

1626
01:24:57,833 --> 01:25:01,916
밑에 아무것도 안 입었는데
찢어져 있기까지 하죠

1627
01:25:02,416 --> 01:25:04,583
체크무늬에 현혹되면 안 돼요

1628
01:25:04,666 --> 01:25:07,416
남성성 면에서는
그게 더 위협적이에요

1629
01:25:07,500 --> 01:25:11,833
스코틀랜드인과 누가
진짜 남자인지 대결하게 되면

1630
01:25:11,916 --> 01:25:13,708
우리가 벨트를 벗기도 전에

1631
01:25:13,791 --> 01:25:15,791
모건이 뒤에 와 있을 거예요

1632
01:25:16,916 --> 01:25:19,250
'어떻게 된 거야?'
'아니야, 계속해'

1633
01:25:21,666 --> 01:25:25,333
우리 문화에서는 술과 관련해
이런 말이 있어요

1634
01:25:25,416 --> 01:25:27,666
'술은 눈을 조금 멀게 한다'

1635
01:25:27,750 --> 01:25:30,583
무슨 말인지 알아요?
클리셰 같나요?

1636
01:25:30,666 --> 01:25:33,083
이거 역시 클리셰인데

1637
01:25:33,166 --> 01:25:37,958
'나를 죽이지 않는 건
나를 더 강하게 할 뿐이다'

1638
01:25:38,041 --> 01:25:39,458
참도 강해지겠다, 그렇죠?

1639
01:25:39,541 --> 01:25:42,375
안 죽으면 더 강해진다니
무슨 말이죠?

1640
01:25:42,458 --> 01:25:44,208
시적인 문장이죠

1641
01:25:44,291 --> 01:25:46,375
어떻게 더 강해져요?

1642
01:25:46,458 --> 01:25:48,125
내가 창을 던졌어요

1643
01:25:48,916 --> 01:25:51,708
'나 안 죽었거든?
더 강해졌지롱!'

1644
01:25:54,583 --> 01:25:57,041
죽지는 않고 불구가 됐을 뿐이에요

1645
01:25:58,500 --> 01:26:00,416
인생은 그런 식으로
굴러가는 게 아닙니다

1646
01:26:00,500 --> 01:26:02,208
그럴듯한 말에 속지 말아요

1647
01:26:02,291 --> 01:26:04,791
'나를 죽이지 않는 것은
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'

1648
01:26:04,875 --> 01:26:07,666
희한하게도 우리는
클리셰에 매우 약해요

1649
01:26:07,750 --> 01:26:10,958
진부한 얘기에 휘둘리기 쉽죠

1650
01:26:12,541 --> 01:26:16,291
남들에게 편하게 하라는 말로
부담을 주기도 합니다

1651
01:26:16,375 --> 01:26:18,166
우리가 하는 말이 있죠

1652
01:26:18,250 --> 01:26:21,958
'신경 쓰지 마, 아무것도 아니야
그냥 박아버려'

1653
01:26:22,750 --> 01:26:24,625
근데 그러려면 노력이 필요해요

1654
01:26:25,625 --> 01:26:28,583
걱정을 하지 않으려면
집안일을 하라고 해요

1655
01:26:28,666 --> 01:26:32,333
'박아버려'라니?
그걸 준비하려면 30분은 걸려요

1656
01:26:36,541 --> 01:26:38,625
몇 명만 웃는 걸로 봐서

1657
01:26:39,625 --> 01:26:42,291
아직 이런 이야기가
우리에겐 금기인가 봐요

1658
01:26:44,000 --> 01:26:45,083
알았어요, 그래요

1659
01:26:45,166 --> 01:26:47,791
들어가세요, 여사님
이제 더 심해져요

1660
01:26:49,541 --> 01:26:52,500
신경 쓰지 않기 위해
짐을 짊어져야 해요

1661
01:26:52,583 --> 01:26:55,291
술에 관해서도 좋은 말이 있죠

1662
01:26:55,833 --> 01:26:58,333
'마셔라, 그리고 빛을 발하라!'

1663
01:26:58,416 --> 01:26:59,333
맞죠?

1664
01:26:59,416 --> 01:27:01,583
우린 그 말에 넘어가요

1665
01:27:01,666 --> 01:27:03,333
'취하면 광채가 나겠지?'

1666
01:27:03,416 --> 01:27:06,541
그게 성공할 확률은? 1%예요

1667
01:27:07,416 --> 01:27:10,833
술 마셔서 빛이 나는 사람이
몇이나 있겠어요?

1668
01:27:13,375 --> 01:27:16,333
외적인 매력 얘기를 해 볼까요?

1669
01:27:16,416 --> 01:27:20,083
난 이런 주제에
별 관심이 없긴 해요

1670
01:27:20,166 --> 01:27:25,000
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죠
'추남이 미녀랑 붙어 다니네'

1671
01:27:25,083 --> 01:27:26,916
'천벌을 받을 놈아!'

1672
01:27:27,416 --> 01:27:30,833
내가 짝꿍만큼
예뻐야 할 이유가 있어요?

1673
01:27:32,041 --> 01:27:33,958
내가 그만큼 예뻐야 해요?

1674
01:27:34,041 --> 01:27:36,291
탐스러운 입술을 가져야 해요?

1675
01:27:36,375 --> 01:27:39,083
풍만한 가슴과 긴 다리의
소유자여야 합니까?

1676
01:27:39,166 --> 01:27:41,500
도대체 뭔 소리예요?

1677
01:27:41,583 --> 01:27:43,958
너무 이상한 소리잖아요!

1678
01:27:44,041 --> 01:27:46,791
'여자는 너무 예쁜데
옆에 있는 놈 면상 봐라'

1679
01:27:47,958 --> 01:27:50,125
'여자 외모가 더 낫다'
그래서요?

1680
01:27:51,375 --> 01:27:53,916
혹시 이런 말이 이어져야 하나요?

1681
01:27:54,000 --> 01:27:55,375
'남자도 잘생겼어'

1682
01:27:56,750 --> 01:27:58,666
'여자보다 미모가 나은걸?'

1683
01:27:58,750 --> 01:28:01,000
이게 정상인가요?

1684
01:28:01,958 --> 01:28:04,833
한번은 식당에서
혼자 밥을 먹고 있었어요

1685
01:28:05,333 --> 01:28:07,250
놀라울 것도 없는 얘기죠

1686
01:28:07,750 --> 01:28:11,541
그런데 유명한 성형의가
다가왔어요

1687
01:28:11,625 --> 01:28:13,125
굉장히 뻔한 클리셰 알죠?

1688
01:28:14,041 --> 01:28:18,625
나이트클럽 사장이 명함을 내밀며
일자리를 제안하는 장면요

1689
01:28:18,708 --> 01:28:22,833
식사 중인데 그 사람이
내 귀에 속삭였어요

1690
01:28:24,666 --> 01:28:26,083
'귀요'

1691
01:28:28,625 --> 01:28:32,666
귀를 고치러 오라는 겁니다

1692
01:28:32,750 --> 01:28:35,333
성형의가 명함을 내밀었어요

1693
01:28:35,416 --> 01:28:39,083
이 나이에 귀를 고치라는 겁니다!

1694
01:28:39,166 --> 01:28:41,458
정신 나간 놈!

1695
01:28:41,541 --> 01:28:43,833
어쨌거나 그냥 보냈어요

1696
01:28:43,916 --> 01:28:46,291
그리고 3년이 흘렀죠

1697
01:28:46,375 --> 01:28:49,625
'성형 수술을 한 유명인들'이란
기사를 보게 됐어요

1698
01:28:49,708 --> 01:28:50,916
내가 거기 있더라고요?

1699
01:28:51,875 --> 01:28:54,625
내가 귀를 고쳤대요

1700
01:28:55,375 --> 01:28:56,958
얼마나 주고 했나 몰라요

1701
01:28:57,541 --> 01:28:59,916
어렸을 때는
귀가 더 꺾여 있었어요

1702
01:29:00,000 --> 01:29:01,916
이제 50이 넘으니

1703
01:29:02,000 --> 01:29:05,416
머리가 조금 더 커져서
귀가 덜 튀어나와 보이는 거지

1704
01:29:05,500 --> 01:29:06,916
수술로 고친 게 아니에요

1705
01:29:07,000 --> 01:29:11,500
수술하러 갔다면
이 상태로 끝냈겠어요?

1706
01:29:12,000 --> 01:29:14,458
중간에 돈이 떨어져서?

1707
01:29:14,541 --> 01:29:17,000
뒤로 바짝 붙이려는데
내가 외치죠, '그만!'

1708
01:29:17,750 --> 01:29:20,000
'아들 교육비 때문에
이 이상 못 써요'

1709
01:29:21,000 --> 01:29:23,875
지금부터 하는 얘기는
여러분께 해당이 안 될 거예요

1710
01:29:23,958 --> 01:29:26,166
방금 그 이야기를 하고 나서

1711
01:29:26,250 --> 01:29:30,541
'지난 10년 새, 성형 수술이
굉장히 인기를 끈다'고 했어요

1712
01:29:30,625 --> 01:29:32,791
그러면서 객석을 봤는데

1713
01:29:32,875 --> 01:29:35,208
내가 뭐라고 한
그 사람이 있는 거예요

1714
01:29:36,458 --> 01:29:37,666
그러면서 이런 말이 들려요

1715
01:29:37,750 --> 01:29:40,041
'젬, 고릴라 얘기 더 해줘요!'

1716
01:29:40,958 --> 01:29:42,833
'고릴라 흉내 좋았어요, 또 해요'

1717
01:29:42,916 --> 01:29:45,833
화제를 돌리고 싶었던 겁니다

1718
01:29:46,916 --> 01:29:50,083
성형은 대부분
여성이 한다고 알고 있어요

1719
01:29:50,166 --> 01:29:52,041
하지만 남자도 결코 빠지지 않죠

1720
01:29:52,125 --> 01:29:54,875
복화술사 인형처럼 생긴
친구들이 있어요

1721
01:29:55,500 --> 01:29:58,958
방어 기제가 작동하는지

1722
01:29:59,041 --> 01:30:01,166
자긴 얼굴에 손 안 댔대요

1723
01:30:02,000 --> 01:30:05,083
그러면서 이러죠
'사모님, 얼굴에 뭐 했죠?'

1724
01:30:05,166 --> 01:30:06,166
'아니, 난…'

1725
01:30:09,750 --> 01:30:11,541
'살짝 손봤어요'

1726
01:30:13,291 --> 01:30:16,125
뭘 살짝 손봐요?
자동차 범퍼가 나가면

1727
01:30:16,208 --> 01:30:17,625
살짝 손볼 수는 있어요

1728
01:30:18,666 --> 01:30:20,583
무슨 장비로 살짝 손을 봅니까?

1729
01:30:20,666 --> 01:30:22,375
오함마?

1730
01:30:23,041 --> 01:30:27,791
요즘은 성형 수술을
반복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

1731
01:30:27,875 --> 01:30:29,791
내가 어렸을 때

1732
01:30:30,291 --> 01:30:33,958
80년대는 브라질이
성형 수술의 성지로 인기였어요

1733
01:30:34,041 --> 01:30:37,166
브라질의 인기가 높았던 이유는

1734
01:30:37,250 --> 01:30:42,041
일단 미국에서 못 하는
무허가 수술이 가능해서였죠

1735
01:30:42,125 --> 01:30:43,625
특이한 요구를 하는
사람들이 있었어요

1736
01:30:43,708 --> 01:30:46,750
일반적으로는 '지뢰를 밟았습니다'

1737
01:30:46,833 --> 01:30:50,000
'재건 수술로 사회 복귀를
도와주세요'라고 부탁하죠

1738
01:30:50,083 --> 01:30:51,541
하지만 이 사람들은 달랐어요

1739
01:30:51,625 --> 01:30:55,083
내가 지금 하는 말이
외모 조롱이란 의견도 있어요

1740
01:30:55,166 --> 01:30:59,250
'수술로 자신감을 찾는
좋은 일인데 비꼬면 안 되지!'

1741
01:30:59,333 --> 01:31:00,583
'왜 조롱해?'

1742
01:31:00,666 --> 01:31:03,375
난 그런 사람들을
조롱하는 게 아니에요

1743
01:31:03,458 --> 01:31:05,625
내가 말하는 건 중독자들이죠

1744
01:31:05,708 --> 01:31:08,291
약간의 도움으로 만족감을 얻고

1745
01:31:08,375 --> 01:31:11,583
사회에 안착하려는 사람들은
나도 이해해요

1746
01:31:11,666 --> 01:31:14,583
하지만 개중에는
카탈로그를 훑어보면서 이래요

1747
01:31:14,666 --> 01:31:16,375
'저 원숭이 똥구멍 있죠?'

1748
01:31:17,083 --> 01:31:18,625
'내 입술에 얹어 주세요'

1749
01:31:18,708 --> 01:31:22,083
그걸 놀리는 게 잘못이에요?

1750
01:31:22,625 --> 01:31:26,708
무모하게 외모를 바꾸는 사람들을
조롱하면 안 되는 겁니까?

1751
01:31:26,791 --> 01:31:29,625
못생긴 얼굴을 받아들인 내가
그 정도도 못 놀려요?

1752
01:31:29,708 --> 01:31:31,833
그 속담 알죠?

1753
01:31:35,083 --> 01:31:36,000
뭐였더라?

1754
01:31:36,083 --> 01:31:39,083
우리는 선택을 했어

1755
01:31:39,166 --> 01:31:40,416
그 속담이 뭐죠?

1756
01:31:40,500 --> 01:31:42,916
'그러다 신이 노하신다'

1757
01:31:43,416 --> 01:31:44,833
어른들이 하시던 말씀이 있어요

1758
01:31:44,916 --> 01:31:47,375
자기 외모에 불만인 아이가
이렇게 말해요

1759
01:31:47,458 --> 01:31:48,666
'코가 마음에 안 들어'

1760
01:31:48,750 --> 01:31:51,000
'그런 말 하지 마, 신이 노하신다'

1761
01:31:51,083 --> 01:31:52,250
근데 요즘은 어때요?

1762
01:31:53,125 --> 01:31:56,750
신이 노한다는 생각은
아무도 안 해요

1763
01:31:56,833 --> 01:31:58,833
그냥 말하죠
'실 리프팅 해줘요'

1764
01:31:58,916 --> 01:32:01,416
'신이 아시면?'
'노하지 않으실 거예요'

1765
01:32:02,000 --> 01:32:05,291
'난 어차피 경광등 불법 개조해서
비상 차로로 다니는 사람이에요'

1766
01:32:05,916 --> 01:32:08,166
'그래도 벌하지 않던데
좀 하면 어때요'

1767
01:32:11,166 --> 01:32:14,000
모든 사람이 고치는 세상이에요

1768
01:32:14,083 --> 01:32:18,000
자기를 못 알아본다고
슬퍼하는 사람들이 있죠

1769
01:32:18,083 --> 01:32:21,166
제 친구가 그랬어요
'어떻게 나를 못 알아봐?'

1770
01:32:21,250 --> 01:32:23,291
'야, 그걸 말이라고'

1771
01:32:23,375 --> 01:32:25,541
네 엄마도 못 알아보겠어

1772
01:32:26,041 --> 01:32:28,458
사신도 못 알아볼걸?

1773
01:32:28,541 --> 01:32:30,333
너 영생을 누리겠다

1774
01:32:30,833 --> 01:32:33,333
낫을 들고 걸으며 묻겠죠
'아이누르 씨 계세요?'

1775
01:32:34,500 --> 01:32:37,833
'아이누르 씨, 시간 다 됐어요
안녕하세요, 부인'

1776
01:32:37,916 --> 01:32:40,208
'아이누르 씨?'
'제가 아이누르인데요?'

1777
01:32:40,291 --> 01:32:43,916
'말도 안 돼! 진짜 맞아요?'

1778
01:32:45,083 --> 01:32:46,958
'뭔 짓을 한 겁니까?'

1779
01:32:52,666 --> 01:32:56,708
'안면 거상술, 실 리프팅
가짜 입술'

1780
01:32:57,541 --> 01:32:59,250
'가슴 보형술'

1781
01:33:00,291 --> 01:33:02,208
'그 밑에 입술도 했어요?'

1782
01:33:02,916 --> 01:33:05,291
'그럼 입술 네 짝이라고 쓸게요'

1783
01:33:07,000 --> 01:33:08,000
'좋아요'

1784
01:33:10,125 --> 01:33:11,416
'조금 손봤다고요? 알겠습니다'

1785
01:33:11,500 --> 01:33:15,250
그렇게 '조금 손보기'에는
공범이 필요해요

1786
01:33:15,750 --> 01:33:17,291
여성분들, 친구가

1787
01:33:17,375 --> 01:33:20,750
눈가 주름에 좋은 방법이 있다고
권하기 시작하면

1788
01:33:20,833 --> 01:33:22,333
결론은 뻔합니다

1789
01:33:22,833 --> 01:33:24,666
'그냥 해버려, 친구야'

1790
01:33:24,750 --> 01:33:26,500
'왜?'
'나도 했잖아'

1791
01:33:27,083 --> 01:33:30,166
'네가 했다고 나도 해야 돼?'
'그냥 하라니까'

1792
01:33:30,250 --> 01:33:32,333
자신에게 찾아온 변화를

1793
01:33:32,416 --> 01:33:34,791
혼자만 겪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

1794
01:33:34,875 --> 01:33:38,750
나랑 같은 사람들이 있어야
안심이 되죠

1795
01:33:38,833 --> 01:33:41,291
거기다 대고 남자가
'미쳤어? 신이 노하셔'라고 하면

1796
01:33:41,375 --> 01:33:42,916
'나만 한 거 아니야'라고 하죠

1797
01:33:43,666 --> 01:33:44,666
그래서 그러는 거예요

1798
01:33:45,333 --> 01:33:49,541
'손을 많이 봤군요, 아이누르 씨
신이 정말 노하시겠어요'

1799
01:33:50,083 --> 01:33:53,375
'좋아요, 그거랑 그거랑…
지방흡입도 했네'

1800
01:33:53,458 --> 01:33:55,291
'엉덩이 확인하게 걸어 봐요'

1801
01:33:56,500 --> 01:33:57,500
'아이고'

1802
01:33:59,625 --> 01:34:01,000
'신이 가장 싫어하는 곳인데'

1803
01:34:06,041 --> 01:34:07,916
'그걸 보면 제일 노하세요'

1804
01:34:10,041 --> 01:34:12,083
친구로서 묻겠습니다

1805
01:34:12,583 --> 01:34:14,208
누님들, 양해하세요

1806
01:34:14,291 --> 01:34:16,833
솔직한 질문이니까
잘 생각하고 답해요

1807
01:34:16,916 --> 01:34:19,916
엉덩이는 왜 고치는 겁니까?

1808
01:34:20,708 --> 01:34:22,791
친구로서 물었어요

1809
01:34:24,000 --> 01:34:25,875
난 52살이에요

1810
01:34:27,000 --> 01:34:29,791
내 눈으로 내 엉덩이를 본 게
평생 한 번 될까요?

1811
01:34:32,333 --> 01:34:35,333
내 앞에 엉덩이 10개를 늘어놓고

1812
01:34:35,833 --> 01:34:37,791
어느 게 내 거냐고 물으면

1813
01:34:38,833 --> 01:34:40,791
맹세컨대 나는 못 고릅니다

1814
01:34:42,000 --> 01:34:43,791
'저거 같은데요?' 이러겠죠

1815
01:34:46,250 --> 01:34:49,375
엉덩이가 우리 정체성의
일부인가요?

1816
01:34:55,125 --> 01:34:56,375
우리 얼굴은…

1817
01:34:58,125 --> 01:34:59,958
보안에 중요한 요소예요

1818
01:35:00,041 --> 01:35:04,000
얼굴은 우리 몸에서
가장 특별한 부분이고

1819
01:35:04,083 --> 01:35:06,833
정체성 중에서도
큰 부분을 차지해요

1820
01:35:06,916 --> 01:35:09,083
우리는 사람을 얼굴로 알아보죠

1821
01:35:09,166 --> 01:35:12,041
신분증에 있는 얼굴 사진으로
신원을 확인합니다

1822
01:35:12,125 --> 01:35:15,833
보안 검색도
얼굴로 신원을 확인해요

1823
01:35:15,916 --> 01:35:18,708
그래서 얼굴을 공사하는 경우

1824
01:35:19,625 --> 01:35:24,041
아까 얘기했던 정도라면
문제가 없어요

1825
01:35:24,125 --> 01:35:27,458
더 나은 얼굴을 원하는 건
충분히 이해가 가죠

1826
01:35:27,541 --> 01:35:31,750
하지만 엉덩이는 왜 고쳐요?

1827
01:35:32,250 --> 01:35:33,250
왜요?

1828
01:35:34,958 --> 01:35:37,583
엉덩이에 기대하는 게 뭐죠?

1829
01:35:37,666 --> 01:35:39,208
들어 봐요

1830
01:35:39,708 --> 01:35:42,750
이렇게 앉아 있을 때
엉덩이는 제 기능을 하고 있어요

1831
01:35:43,833 --> 01:35:47,083
혹시 불편하다?
그럼 곧장 떠오르는 게

1832
01:35:48,458 --> 01:35:51,000
쿠션을 하나 더 놓는 겁니다

1833
01:35:52,083 --> 01:35:56,083
쿠션을 의자에 안 놓고
엉덩이에 붙이는 이유는 뭐죠?

1834
01:35:56,583 --> 01:36:01,000
실질적인 관점에서
전혀 이해가 안 가요

1835
01:36:03,916 --> 01:36:05,291
그 사람들은 그러죠

1836
01:36:05,375 --> 01:36:07,333
'비난하지 말아요'

1837
01:36:07,416 --> 01:36:10,625
'그 수술 하고 자신감이
얼마나 높아졌는지 보라고요'

1838
01:36:10,708 --> 01:36:14,375
자신감 올리려고
엉덩이를 고쳐야 한다는

1839
01:36:15,041 --> 01:36:19,375
그 생각 자체가
글러 먹었단 말입니다

1840
01:36:20,416 --> 01:36:22,041
제 말이 맞지 않아요?

1841
01:36:22,541 --> 01:36:26,416
2세기에 걸쳐
우리가 들었던 말이 있어요

1842
01:36:26,500 --> 01:36:28,375
'여성은 몸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'

1843
01:36:28,458 --> 01:36:31,250
'여성은 정체성이고 개성이다'

1844
01:36:31,750 --> 01:36:35,583
'미디어 재벌들은
여성을 상품으로 취급한다'

1845
01:36:35,666 --> 01:36:38,958
'거대 미디어는 여성을
마케팅용으로 성을 상품화한다'

1846
01:36:39,041 --> 01:36:41,458
그런 말을 2세기 동안 했어요

1847
01:36:41,541 --> 01:36:43,000
우리는 어렸을 때도

1848
01:36:43,083 --> 01:36:45,375
청소년기에도, 성인이 돼서도
그런 말을 들었습니다

1849
01:36:45,458 --> 01:36:48,333
'그래, 여성을
대상으로 삼으면 안 되고…'

1850
01:36:48,416 --> 01:36:50,083
근데 어떻게 됐죠?

1851
01:36:50,666 --> 01:36:53,875
이제 모든 사람이 틱톡에
엉덩이를 들이밀어요

1852
01:36:53,958 --> 01:36:57,083
자기 엉덩이를 찍어서
만방에 보여주고 있어요

1853
01:36:57,166 --> 01:37:00,791
거대 미디어, 미디어 재벌이
그러라고 시켰나요?

1854
01:37:00,875 --> 01:37:02,208
그들이 사람들 방에 찾아가서

1855
01:37:02,291 --> 01:37:04,458
'엉덩이를 찍어'

1856
01:37:04,541 --> 01:37:07,166
'난 기타 치는 사람인데요?'
'기타는 됐고 엉덩이!'

1857
01:37:07,875 --> 01:37:10,958
저는 사람들이

1858
01:37:11,791 --> 01:37:15,833
특정 신체 부위에
집중하는 걸 보면서

1859
01:37:17,250 --> 01:37:19,750
자신을 그 부위와
동일시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

1860
01:37:19,833 --> 01:37:22,500
그러니까 4차 페미니즘 운동은

1861
01:37:22,583 --> 01:37:27,083
'나의 엉덩이는 나의 선택이다'를
모토로 삼고 있겠죠

1862
01:37:28,333 --> 01:37:30,583
이건 과학이에요, 여러분

1863
01:37:32,625 --> 01:37:35,500
난 지금 다층적인 농담을
하고 있어요

1864
01:37:35,583 --> 01:37:37,416
가난뱅이들, 나대지 마!

1865
01:37:38,500 --> 01:37:40,875
가난한 사람들은
즐기는 것도 허용이 안 돼요

1866
01:37:40,958 --> 01:37:42,833
농담이에요, 마음껏 웃으세요

1867
01:37:44,708 --> 01:37:48,291
언젠가 모임에 갔었는데
난 여자를 때린 적이 없어요

1868
01:37:49,333 --> 01:37:50,541
왜 그렇게 웃죠?

1869
01:37:52,375 --> 01:37:54,208
맹세해요, 손가락 하나 안 댔어요

1870
01:37:54,291 --> 01:37:56,875
날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
입증해 줄 거예요

1871
01:37:56,958 --> 01:37:58,833
진짜예요, 누님

1872
01:37:58,916 --> 01:38:01,500
여자를 때린다는 게
어떤 의미입니까?

1873
01:38:01,583 --> 01:38:03,833
그것도 가만히 되는 게 아니에요

1874
01:38:03,916 --> 01:38:06,291
말도 지어내고 그래야 하죠

1875
01:38:06,375 --> 01:38:08,250
그것도 일이란 말입니다

1876
01:38:08,333 --> 01:38:10,083
난 그럴 시간이 없어요

1877
01:38:10,166 --> 01:38:11,458
다음 날 또 공연이 있거든요

1878
01:38:14,625 --> 01:38:18,541
어느 자리에서 여자 때리는 걸
본 사람이 있다면 나오세요

1879
01:38:18,625 --> 01:38:20,875
지금 다 녹화하고 있어요

1880
01:38:20,958 --> 01:38:23,125
내 모습을 그려 보세요
'안녕하세요?'

1881
01:38:23,208 --> 01:38:25,541
'네, 그 영화들 감독 맞아요'

1882
01:38:26,291 --> 01:38:29,583
'우리 집으로 옮겨서
계속 웃어 봅시다'

1883
01:38:29,666 --> 01:38:32,583
난 한심하게 이런 수작 안 해요

1884
01:38:32,666 --> 01:38:35,375
어렸을 때부터 그런 짓이
한심하게 느껴졌어요

1885
01:38:35,458 --> 01:38:38,541
어떤 여자분 옆에 서서
마시던 중이었어요

1886
01:38:38,625 --> 01:38:41,541
어딘가 독립적인 여성 같았죠

1887
01:38:42,791 --> 01:38:46,875
전혀 모르는 사이인데도
나란히 서 있었어요

1888
01:38:46,958 --> 01:38:48,541
그분이 말했어요

1889
01:38:49,208 --> 01:38:50,583
'마음에 들어요?'

1890
01:38:52,291 --> 01:38:53,791
'마음에 들어요?'라고 묻더군요

1891
01:38:53,875 --> 01:38:56,083
질문이 너무 뜬금없잖아요?

1892
01:38:56,166 --> 01:38:58,291
'무슨 말씀이시죠?'

1893
01:38:58,375 --> 01:39:01,791
주어를 넣어서 말하더군요
'내 바지 말이에요'

1894
01:39:02,416 --> 01:39:04,041
'내 바지 어때요?'

1895
01:39:04,125 --> 01:39:05,916
실제로 디자인이 특이하긴 했어요

1896
01:39:06,000 --> 01:39:09,416
하이웨이스트에 엉덩이는 딱 붙고

1897
01:39:09,500 --> 01:39:12,083
바틱 무늬 같은 게 있었죠

1898
01:39:12,166 --> 01:39:14,000
'멋있어요, 굉장히 특이해요'

1899
01:39:14,083 --> 01:39:17,666
그러자 이러더군요
'사냥용 바지예요'

1900
01:39:19,250 --> 01:39:21,958
'사냥 나올 때 입죠'

1901
01:39:23,250 --> 01:39:25,750
그래서 내가 말했어요
'지금은 내 사냥철이 아닌데요'

1902
01:39:26,458 --> 01:39:27,666
'진짜예요'

1903
01:39:28,333 --> 01:39:33,041
'날 잡으려면 9월에 나왔어야죠
멧도요 철이랑 같거든요'

1904
01:39:36,291 --> 01:39:38,875
상당히 대담한 여성이었어요

1905
01:39:38,958 --> 01:39:42,666
'농담 그만하고 솔직히 말해요
내 엉덩이 별로예요?'

1906
01:39:43,916 --> 01:39:45,333
너무 슬프지 않아요?

1907
01:39:45,416 --> 01:39:49,458
만약 내가
그 비슷한 말을 던졌다면

1908
01:39:49,958 --> 01:39:53,125
곧바로 헌병대가 출동하고
경찰이 도착했을 거예요

1909
01:39:53,208 --> 01:39:56,125
여성 토크쇼에서 입길에 올랐겠죠

1910
01:39:56,208 --> 01:39:58,583
'그 사람은 인간을
엉덩이로 판단해요'

1911
01:39:59,166 --> 01:40:01,000
'괜히 오잔 귀벤의 친구겠어요?'

1912
01:40:01,083 --> 01:40:03,541
얘기가 끝도 없겠죠

1913
01:40:04,041 --> 01:40:06,083
그랬을 겁니다

1914
01:40:07,750 --> 01:40:10,750
'게지 공원 시위에 나오라더니
자기는 쏙 빠졌던 사람이에요'

1915
01:40:13,666 --> 01:40:15,166
끝도 없죠?

1916
01:40:15,250 --> 01:40:17,083
이런 일에 관해서는 평등이 없어요

1917
01:40:17,166 --> 01:40:20,583
그 사람은 여자니까
대담한 말을 얼마든 해도 돼요

1918
01:40:20,666 --> 01:40:21,833
'내 엉덩이가 별로예요?'

1919
01:40:21,916 --> 01:40:23,958
그런데도 나는 의무감을
발휘해서 말했죠

1920
01:40:24,041 --> 01:40:26,625
'엉덩이가 아주 최고예요'

1921
01:40:26,708 --> 01:40:28,416
'하지만 단점이 하나 있네요'

1922
01:40:28,500 --> 01:40:30,125
'그쪽 엉덩이란 점이죠'

1923
01:40:30,958 --> 01:40:33,375
'그게 단점이에요'

1924
01:40:33,458 --> 01:40:34,875
'그 엉덩이가 가는 곳마다'

1925
01:40:36,375 --> 01:40:39,083
'그쪽이 같이 있다는 게
애석하기 짝이 없어요'

1926
01:40:39,166 --> 01:40:41,583
'엉덩이에 함정이 있었네요'

1927
01:40:43,875 --> 01:40:46,083
'부록만 없다면 내가 가져갔다가'

1928
01:40:47,916 --> 01:40:50,750
'내일 깨끗이 씻어서 돌려줄게요'

1929
01:40:55,166 --> 01:40:57,166
자기 발등을 찍은 거죠

1930
01:40:57,666 --> 01:41:02,000
엉덩이로 흥하려다
엉덩이로 망해요

1931
01:41:02,500 --> 01:41:04,041
안 그래요?

1932
01:41:04,541 --> 01:41:07,791
몸에 이것저것 많이 하는 건
시대에 뒤떨어져요

1933
01:41:07,875 --> 01:41:09,291
남자들도 가관이에요

1934
01:41:09,375 --> 01:41:11,416
새로운 유행이
뉴스에 나온 걸 봤는데

1935
01:41:11,500 --> 01:41:14,791
여기 이미 한 사람 있으면
양해하고 들어주세요

1936
01:41:16,458 --> 01:41:18,166
신랑 필러래요

1937
01:41:20,916 --> 01:41:22,750
발코니 천민들은 아네요?

1938
01:41:24,041 --> 01:41:25,250
한심한 짓이죠

1939
01:41:25,333 --> 01:41:29,541
무슨 액체를 넣나 봐요

1940
01:41:29,625 --> 01:41:32,958
실리콘이 주가 되겠죠

1941
01:41:33,041 --> 01:41:36,083
성기에 그걸 주사해요, 맙소사

1942
01:41:36,166 --> 01:41:38,791
그간 꽤 여러 번 나왔던 얘기예요

1943
01:41:38,875 --> 01:41:42,000
대체 뭘 바라고 그런 짓을 합니까?

1944
01:41:42,083 --> 01:41:44,416
아주 6m까지 늘리지 그래요!

1945
01:41:45,666 --> 01:41:46,666
목적이 뭡니까?

1946
01:41:46,750 --> 01:41:49,083
겨울에 목도리로 쓰려고요?

1947
01:41:52,416 --> 01:41:55,208
가끔 보면 인간은 참 원시적이에요

1948
01:41:55,291 --> 01:41:58,958
아즈텍족과 마야족이 떠올라요

1949
01:41:59,041 --> 01:42:01,750
아직도 존재하는
아프리카 부족도 떠오릅니다

1950
01:42:01,833 --> 01:42:04,625
입술에 접시 꽂는 부족 있잖아요

1951
01:42:04,708 --> 01:42:08,333
목에 고리 걸고 다니는
미얀마 여자들도 있죠

1952
01:42:08,416 --> 01:42:11,875
고추에 바가지 달고 다니는
아프리카 부족도 있고요

1953
01:42:11,958 --> 01:42:14,833
솔직히 뭐가 다릅니까

1954
01:42:15,458 --> 01:42:18,875
신체 개조는
새로운 유행이 아니에요

1955
01:42:18,958 --> 01:42:20,833
오히려 구시대의 산물이죠

1956
01:42:20,916 --> 01:42:25,208
얼굴을 몇 번씩 잡아 올리고
'고마워요, 근사하네요'

1957
01:42:25,291 --> 01:42:29,166
'북채만 있으면
라마단에 북 걱정은 없겠네요'

1958
01:42:29,250 --> 01:42:31,375
북을 보면 가죽을 잡아당겨
걸어 놨잖아요

1959
01:42:31,458 --> 01:42:33,666
그게 멋있다고 생각하나 봐요

1960
01:42:34,166 --> 01:42:35,416
기가 차서 말이 안 나와요

1961
01:42:35,500 --> 01:42:37,500
이제 인성에 관해서는

1962
01:42:37,583 --> 01:42:40,666
아무도 말하지 않아요

1963
01:42:41,166 --> 01:42:44,875
문학은 늘 인성 얘기만 해왔는데
극명한 대비를 이루죠

1964
01:42:44,958 --> 01:42:47,708
세상 잘 돌아갑니다
할 말이 없어요

1965
01:42:49,083 --> 01:42:51,250
기침한다고 봐주는 거 아닙니다

1966
01:42:52,916 --> 01:42:54,916
무슨 수술 했는지 털어놔요

1967
01:42:56,291 --> 01:43:00,166
가장 초보적인 수준의

1968
01:43:00,250 --> 01:43:03,500
신체 변형이 뭔지 알아요?

1969
01:43:03,583 --> 01:43:04,708
입술 필러!

1970
01:43:04,791 --> 01:43:06,250
입술 필러요

1971
01:43:07,208 --> 01:43:10,041
아니요, 그보다 더 흔해요

1972
01:43:10,750 --> 01:43:11,791
문신

1973
01:43:13,041 --> 01:43:14,125
문신이에요

1974
01:43:14,791 --> 01:43:16,458
난 문신이 하나도 없어요

1975
01:43:16,541 --> 01:43:17,958
하지만 어떤 사람들은…

1976
01:43:18,041 --> 01:43:20,166
어떤 여성 관객이 그랬어요

1977
01:43:20,250 --> 01:43:23,958
'난 아무도 못 보는 곳에
문신이 있어요'

1978
01:43:24,500 --> 01:43:28,041
그게 무슨 뜻이겠어요?
누구나 듣자마자 알죠?

1979
01:43:28,125 --> 01:43:31,875
다리를 벌리면
'물건 입고'라고 쓰여 있을 겁니다

1980
01:43:32,375 --> 01:43:37,375
비밀로 숨기고 싶겠지만
단번에 들키죠

1981
01:43:37,458 --> 01:43:39,666
제가 했던 말이에요!

1982
01:43:45,666 --> 01:43:49,208
내가 얼마나 정직한지 알겠죠?

1983
01:43:50,250 --> 01:43:52,708
전에 그런 얘기 나눈 적 있죠?

1984
01:43:53,916 --> 01:43:55,625
그때는 세 번째 줄에 앉았어요

1985
01:43:55,708 --> 01:43:58,125
알겠죠? 난 진짜 코미디언이에요

1986
01:44:05,708 --> 01:44:07,583
그 문신이 진짜인지
증명할 수 있어요?

1987
01:44:09,125 --> 01:44:13,708
실은 어디에 새겼는지
공개 가능합니까?

1988
01:44:13,791 --> 01:44:16,083
카메라에 보여줘도 돼요?

1989
01:44:17,958 --> 01:44:19,750
뭐라고 새겼어요?

1990
01:44:20,250 --> 01:44:21,250
엉덩이에 했어요

1991
01:44:21,333 --> 01:44:22,791
엉덩이였구나

1992
01:44:23,791 --> 01:44:25,041
근처네요

1993
01:44:27,833 --> 01:44:29,791
엉덩이 한쪽에 새겼어요?

1994
01:44:31,208 --> 01:44:33,000
- 뭐라고 썼죠?
- 글자 아니에요

1995
01:44:33,083 --> 01:44:35,083
- 네?
- 문양이에요

1996
01:44:35,166 --> 01:44:36,291
문양?

1997
01:44:37,041 --> 01:44:38,166
화살표?

1998
01:44:40,875 --> 01:44:41,958
그러니까…

1999
01:44:43,791 --> 01:44:48,083
난 항상 진실만 말하는데
아까 한 말도 진실이었네요

2000
01:44:49,083 --> 01:44:50,791
그 문신이랑 행복하게 살아요

2001
01:44:51,958 --> 01:44:54,416
난 문신이 없고
배우에게 권하지 않아요

2002
01:44:54,500 --> 01:44:56,833
하지만 친한 배우들 중 다수가
문신을 했어요

2003
01:44:56,916 --> 01:45:00,916
요즘은 화장으로
쉽게 가릴 수 있거든요

2004
01:45:01,416 --> 01:45:03,833
내가 어렸을 때

2005
01:45:03,916 --> 01:45:07,125
제일 인기 있었던 문신은
문양이 아니라

2006
01:45:07,208 --> 01:45:09,208
유명한 라틴어 문구를
새기는 거였어요

2007
01:45:09,291 --> 01:45:10,916
뭔지 알죠?

2008
01:45:11,000 --> 01:45:12,291
'카르페 디엠'

2009
01:45:12,375 --> 01:45:15,916
'다 지나가리라'란 뜻의
'투토 파사'

2010
01:45:16,000 --> 01:45:17,541
그런 게 대유행이었죠

2011
01:45:17,625 --> 01:45:19,583
한때는 바코드도 유행했어요

2012
01:45:19,666 --> 01:45:22,000
미스터리 SF 테마죠

2013
01:45:22,083 --> 01:45:24,583
'가타카' 알아요?
목에 바코드가 있었어요

2014
01:45:24,666 --> 01:45:26,583
'어떻게 지내?
'난 좋지'

2015
01:45:27,083 --> 01:45:30,041
마트에 가서
바코드 스캔 한번 해 봐요

2016
01:45:30,125 --> 01:45:33,458
아마 터실 빨래 세제라고
나올걸요?

2017
01:45:35,083 --> 01:45:36,708
아니면 니베아 로션이나

2018
01:45:37,916 --> 01:45:38,875
안 그래요?

2019
01:45:39,375 --> 01:45:40,916
닥터 외트커 푸딩

2020
01:45:43,291 --> 01:45:44,458
바닐라맛

2021
01:45:44,541 --> 01:45:46,583
여러분도 문신 있어요?

2022
01:45:46,666 --> 01:45:48,208
특이한 문신 한 사람?

2023
01:45:48,291 --> 01:45:51,333
- 있어요? 뭐죠?
- X 문신요

2024
01:45:51,416 --> 01:45:53,083
저는 라를 새겼어요

2025
01:45:53,166 --> 01:45:55,166
- 라?
- 태양신 라요

2026
01:45:57,750 --> 01:45:59,041
몸이 신전이에요?

2027
01:46:00,000 --> 01:46:02,625
거기서 제사 지내고 막 그러나?

2028
01:46:02,708 --> 01:46:05,708
- 라가 어디 있죠? 라의 눈이에요?
- 네

2029
01:46:05,791 --> 01:46:08,250
라의 눈 맞네, 알았어요

2030
01:46:09,541 --> 01:46:12,208
신이여, 우리를 도우소서

2031
01:46:12,958 --> 01:46:15,375
기분 나쁘게 듣진 말아요

2032
01:46:15,458 --> 01:46:20,750
혹시 누굴 만나서
옷 벗고 은밀한 시간을 가질 때

2033
01:46:20,833 --> 01:46:23,541
여자를 돌려 눕혔더니
라 신이 보인다 생각해 봐요

2034
01:46:23,625 --> 01:46:25,916
성질나지 않겠어요?

2035
01:46:26,000 --> 01:46:29,500
일반인과 사랑을 나누는 거랑
너무 다르잖아요

2036
01:46:29,583 --> 01:46:31,041
등에 라 문신이라니!

2037
01:46:31,125 --> 01:46:35,541
그러면 무섭지 않을까요?

2038
01:46:37,791 --> 01:46:42,333
종교의식과 관련한 라틴어 문구가
대문자로새겨져 있다면요

2039
01:46:44,125 --> 01:46:46,708
차라리 직설적으로 쓰면 어떨까요?

2040
01:46:48,708 --> 01:46:50,833
친구 한 명이
웃기는 문신을 했어요

2041
01:46:50,916 --> 01:46:52,208
이렇게 적었죠

2042
01:46:52,291 --> 01:46:54,625
'나는 영원히 있지 않겠다'

2043
01:46:56,541 --> 01:46:57,666
'ㅈ'이 아니에요

2044
01:46:58,833 --> 01:46:59,875
아니…

2045
01:47:01,125 --> 01:47:02,416
어떻게 그걸

2046
01:47:04,083 --> 01:47:05,791
오자를 내서

2047
01:47:07,541 --> 01:47:10,208
뜻이 완전히 달라지게 만들죠?

2048
01:47:10,291 --> 01:47:12,166
'나는 영원히 있지 않겠다'

2049
01:47:13,916 --> 01:47:16,208
있지 않겠다니 그게 뭐죠?

2050
01:47:17,208 --> 01:47:19,708
기가 막힐 노릇이에요

2051
01:47:19,791 --> 01:47:21,875
아이들 이름을
새기는 사람들도 있어요

2052
01:47:21,958 --> 01:47:24,375
'일크누르! 아이누르!'

2053
01:47:24,458 --> 01:47:25,833
잊지 않으려고요

2054
01:47:30,041 --> 01:47:32,125
'수염'이란 별명으로
통하는 친구가 있어요

2055
01:47:32,208 --> 01:47:34,708
수염은 사랑에 빠지면

2056
01:47:34,791 --> 01:47:37,833
곧장 그 여자 이름을
사방에 새겨요

2057
01:47:38,500 --> 01:47:40,666
'쉬크란'이란 문신이
온몸에 있어요

2058
01:47:40,750 --> 01:47:42,125
'나 쉬크란이랑 결혼한다'

2059
01:47:42,208 --> 01:47:44,875
그래도 이마에는
이름을 새기면 안 돼요

2060
01:47:45,458 --> 01:47:49,083
이혼하는 동시에 쉬크란을
배트맨 상징으로 바꿨죠

2061
01:47:51,083 --> 01:47:52,666
그러다 재혼하게 됐어요

2062
01:47:52,750 --> 01:47:55,000
온몸에 '멜리스'라고 새겼죠

2063
01:47:55,083 --> 01:47:56,666
'나 멜리스랑 진지해'

2064
01:47:56,750 --> 01:47:59,333
그 멜리스도
배트맨 상징으로 바뀌었어요

2065
01:47:59,416 --> 01:48:03,583
앞으로는 배트맨 아니면 못 만나요

2066
01:48:04,125 --> 01:48:07,208
문신을 더 새길 자리도 없어요

2067
01:48:07,875 --> 01:48:11,291
'이제 아무도 안 만나'
자리가 없어서 못 만나요

2068
01:48:12,125 --> 01:48:15,416
망친 문신 얘기가 많아요

2069
01:48:16,125 --> 01:48:19,083
투팍이 했던 유명한 말이 있어요

2070
01:48:19,583 --> 01:48:21,250
아니다, 노래였나?

2071
01:48:21,333 --> 01:48:23,333
'오직 신만이
나를 심판할 수 있다'

2072
01:48:23,416 --> 01:48:25,250
유명한 말인데 다들 알죠?

2073
01:48:25,333 --> 01:48:26,708
'오직 신만이
나를 심판할 수 있다'

2074
01:48:26,791 --> 01:48:30,708
내가 종교학자는 아니지만
감히 소견을 내자면

2075
01:48:30,791 --> 01:48:34,166
이 말은 종교적 관점에서
문제가 있어요

2076
01:48:34,250 --> 01:48:36,000
언어적으로 볼 때

2077
01:48:36,083 --> 01:48:41,208
'신만이 나를 심판한다'는
말이 돼요

2078
01:48:41,291 --> 01:48:43,708
'나는 신의 심판만 받겠다'는
의지를 담은

2079
01:48:43,791 --> 01:48:45,708
무게감 있는 말이죠

2080
01:48:45,791 --> 01:48:47,875
믿음을 강조하고 있어요

2081
01:48:47,958 --> 01:48:50,750
하지만 '할 수 있다'는 말이

2082
01:48:51,333 --> 01:48:53,000
사리에 맞지 않아요

2083
01:48:53,083 --> 01:48:56,166
전지전능한 신을 얘기하는데

2084
01:48:56,250 --> 01:48:59,208
'할 수 있다'고 하면 평가 절하죠

2085
01:48:59,291 --> 01:49:01,500
내 말에 동의해요?

2086
01:49:01,583 --> 01:49:05,875
'오직 신만이 나를 심판할 수
있다고 허락할게, 심판해 봐'

2087
01:49:07,166 --> 01:49:08,166
너무 유치해요

2088
01:49:08,250 --> 01:49:10,166
'신만이 나를 심판한다'는
괜찮아요

2089
01:49:10,250 --> 01:49:14,000
하지만 '오직 신만이 나를
심판할 수 있다'면 문제가 있죠

2090
01:49:14,083 --> 01:49:18,666
독실한 이슬람교도인
배우 친구가 있어요

2091
01:49:18,750 --> 01:49:20,791
어릴 때 문신을 새겼는데

2092
01:49:20,875 --> 01:49:23,375
나중에 제거한 걸로 알아요

2093
01:49:23,458 --> 01:49:26,083
'알라만이 나를 심판할 수 있다'

2094
01:49:27,958 --> 01:49:29,125
얘기가 더 위험해지죠?

2095
01:49:30,416 --> 01:49:31,833
뭐라고 할까요

2096
01:49:33,166 --> 01:49:35,750
저승에 갔을 때
그걸 어떻게 해명할 거예요?

2097
01:49:35,833 --> 01:49:37,333
'안녕하세요, 저 죽었어요'

2098
01:49:40,416 --> 01:49:42,125
'오직 알라만이
날 심판할 수 있거든요?'

2099
01:49:44,083 --> 01:49:45,208
'뭐라고 했냐?'

2100
01:49:46,791 --> 01:49:48,541
'알라만 날 심판할 수 있어요'

2101
01:49:48,625 --> 01:49:50,583
'정말? 그런 거야?'

2102
01:49:50,666 --> 01:49:53,958
'그렇구나, 잠깐 기다려 봐'

2103
01:49:54,041 --> 01:49:57,500
'아이누르, 그 엉덩이
끓는 용암에 조금 더 담가'

2104
01:50:05,166 --> 01:50:06,166
'이리 와 봐'

2105
01:50:06,250 --> 01:50:08,583
'오직 알라만 할 수 있다는 게
무슨 뜻이야?'

2106
01:50:10,416 --> 01:50:13,541
'투팍이 그랬어요'
'그래? 투팍도 여기 있어'

2107
01:50:14,583 --> 01:50:16,583
'말뚝에 꽂혔는데, 뭐?'

2108
01:50:17,125 --> 01:50:18,541
'할 수 있다'라고 네가 썼어?

2109
01:50:19,416 --> 01:50:21,500
'너 돌았어?
신이 하는 일이 심판이야'

2110
01:50:21,583 --> 01:50:24,416
'어디서 이런 쓰레기 같은
사상을 주워들었어?'

2111
01:50:25,416 --> 01:50:26,833
'순수한 뜻으로 했는데요'

2112
01:50:28,583 --> 01:50:31,125
'나쁜 뜻 아니었다고
전해주시겠어요?'

2113
01:50:32,125 --> 01:50:35,541
'악의는 없었어요
심판은 신만 할 수 있다는 거죠'

2114
01:50:36,458 --> 01:50:39,875
'원래 지우려고 했었는데
그 전에 죽었네요'

2115
01:50:39,958 --> 01:50:43,375
'신께 전해줄 수 있죠?
안에 들어가면 문제가 될까요?'

2116
01:50:44,041 --> 01:50:45,125
'넌 끝났어'

2117
01:50:46,166 --> 01:50:47,500
'완전히 가루가 될 거야'

2118
01:50:48,375 --> 01:50:51,166
'그래도 부탁드려요
순수한 의도였다고 전해주세요'

2119
01:50:52,625 --> 01:50:53,666
'기다려'

2120
01:50:54,583 --> 01:50:55,958
'있잖아요. 어쩌고저쩌고'

2121
01:50:56,958 --> 01:50:59,250
'네, 투팍이랑 비슷한 케이스예요'

2122
01:50:59,333 --> 01:51:02,750
''신만이 날 심판할 수 있다'를
얘는 또 알라라고 썼네요'

2123
01:51:03,708 --> 01:51:04,750
'네'

2124
01:51:05,458 --> 01:51:06,583
'저도 말했습니다'

2125
01:51:08,541 --> 01:51:10,750
'네, 알겠습니다'

2126
01:51:14,958 --> 01:51:16,000
'얘야'

2127
01:51:17,500 --> 01:51:19,250
'잠깐 있어 봐
왜 멈췄어?'

2128
01:51:19,333 --> 01:51:21,791
'라키 마시는 사진
인스타에 올리느라고요'

2129
01:51:23,666 --> 01:51:26,541
'닥쳐, 지금 그럴 때 아니야'

2130
01:51:30,125 --> 01:51:33,916
'얘야, 너에 관해서 여쭤봤어'

2131
01:51:35,500 --> 01:51:37,291
'알라는 이미 널 심판했어'

2132
01:51:42,375 --> 01:51:43,750
'문신은 죄악이래'

2133
01:51:45,583 --> 01:51:47,583
좋은 밤 되세요, 친구들!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