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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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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
00:00:05,589 --> 00:00:10,177
신사 숙녀 여러분
박수로 환영해 주세요

3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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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
00:00:10,260 --> 00:00:13,847
프랭키 퀴노네스입니다

5
00:00:16,725 --> 00:00:18,727
프랭키 퀴노네스:
대박 미쳤어!

6
00:01:10,862 --> 00:01:12,948
이러고 끝내면
어땠을까요?

7
00:01:20,872 --> 00:01:23,709
박수 치지 마요
정말 골 때렸겠죠?

8
00:01:24,585 --> 00:01:26,837
뭔 말을 한 것도
아니잖아요

9
00:01:27,337 --> 00:01:28,463
'공연 어땠어?'

10
00:01:28,547 --> 00:01:30,841
'몰라, 키 작은 남자가
무대에서 이러더니'

11
00:01:32,467 --> 00:01:34,177
'인사하고
그냥 가 버렸어'

12
00:01:37,973 --> 00:01:39,391
저는 비트박스를
좋아해요

13
00:01:40,309 --> 00:01:41,602
아무 때나 하죠

14
00:01:43,103 --> 00:01:45,022
코미디언은 유일하게

15
00:01:45,105 --> 00:01:47,357
비트박스를
할 수 있는 직업이에요

16
00:01:47,941 --> 00:01:49,776
의사가
이럴 순 없잖아요

17
00:01:50,402 --> 00:01:51,403
이런 식으로요

18
00:01:52,029 --> 00:01:53,196
'검사 결과'

19
00:01:53,697 --> 00:01:56,033
'양성이 나왔는데'

20
00:01:58,410 --> 00:01:59,411
'그게 뭐냐면...'

21
00:01:59,494 --> 00:02:00,662
'뭔데요?
빨리 말해요'

22
00:02:03,999 --> 00:02:07,085
'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대요'
'아, 뭐야'

23
00:02:07,836 --> 00:02:10,964
'깜짝 놀랐잖아요
근데 비트박스 죽이네요'

24
00:02:15,510 --> 00:02:18,555
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오니
좋네요

25
00:02:22,267 --> 00:02:23,435
그래요

26
00:02:25,854 --> 00:02:28,065
오랫동안
저를 사랑해 줬죠

27
00:02:28,148 --> 00:02:30,192
여기서 실황을 찍을 수 있어
영광이에요

28
00:02:30,692 --> 00:02:31,777
네

29
00:02:32,944 --> 00:02:35,405
다들 친절하기도 하고요

30
00:02:36,073 --> 00:02:37,449
모르는 사람인데도
인사해요

31
00:02:37,532 --> 00:02:38,909
전 무슨 일인가 싶죠

32
00:02:39,409 --> 00:02:43,163
저한테 인사한 거면
그제야 저도 인사해요

33
00:02:45,248 --> 00:02:46,750
무뚝뚝한
백인 남자들도요

34
00:02:46,833 --> 00:02:50,003
방금 장작 패고 온 듯한
사람들이 그러죠

35
00:02:50,087 --> 00:02:53,048
좀 긴장돼요
저는 키가 작거든요

36
00:02:54,049 --> 00:02:56,551
저를 못 봐서
부딪힐 때도 있어요

37
00:02:56,635 --> 00:02:58,804
저는 깜짝 놀라서
겁먹고요

38
00:02:59,471 --> 00:03:02,432
근데 다들 친절해요
'미안해요, 친구'

39
00:03:04,101 --> 00:03:06,728
'큰 덩치로 마구 돌아다녀서
아무 데나 부딪혀요'

40
00:03:06,812 --> 00:03:08,605
'안녕하세요?'
'네, 좋네요'

41
00:03:09,690 --> 00:03:12,901
환한 미소를 보니까 좋아요
왜냐하면 제 공연에는

42
00:03:12,984 --> 00:03:15,153
무뚝뚝한 남자들이
보러 오거든요

43
00:03:15,237 --> 00:03:17,114
심지어
맨 앞줄에 앉죠

44
00:03:17,197 --> 00:03:18,782
여기 이 친구처럼요

45
00:03:19,950 --> 00:03:21,159
- 이름이 뭐예요?
- 프레드요

46
00:03:21,243 --> 00:03:23,120
이런, 프레드군요
알았어요

47
00:03:24,621 --> 00:03:26,206
그래도
웃어 줘서 고마워요

48
00:03:27,290 --> 00:03:29,751
프레드처럼 터프한 남자가
맨 앞줄에 앉아서

49
00:03:29,835 --> 00:03:31,461
내내 이러고 있거든요

50
00:03:37,050 --> 00:03:40,220
운이 좋으면
이런 표정도 지어 주죠

51
00:03:45,684 --> 00:03:48,437
기침인지 웃음인지
잘 모르겠지만요

52
00:03:50,063 --> 00:03:52,232
그러고 공연 끝나면 이래요
'어이, 형씨'

53
00:03:52,315 --> 00:03:54,151
'웃겨 죽는 줄
알았어요'

54
00:03:55,986 --> 00:03:57,821
'우리 커플이랑
사진 찍어 줄래요?'

55
00:03:59,489 --> 00:04:02,659
'내 여자한테 손대면 가만 안 둬요
근데 진짜 웃기더라고요'

56
00:04:03,326 --> 00:04:04,786
'정말 재밌어요'

57
00:04:05,745 --> 00:04:08,957
공연하는 동안
한 번도 안 웃었으면서

58
00:04:09,541 --> 00:04:12,294
마음속으론 즐거웠다니
뭐 알겠어요

59
00:04:13,837 --> 00:04:16,882
그럴 수 있다는 게
과학적으로 신기해요

60
00:04:21,344 --> 00:04:23,555
'웃겨 죽을 것 같아'

61
00:04:25,307 --> 00:04:27,058
'정말 재밌네'

62
00:04:27,559 --> 00:04:28,727
신기해요

63
00:04:28,810 --> 00:04:30,979
누가 연구해 봐야 해요

64
00:04:32,606 --> 00:04:34,983
다양한 사람들과 자란 걸
감사하게 생각해요

65
00:04:36,276 --> 00:04:37,736
대부분
멕시코인이었죠

66
00:04:41,198 --> 00:04:43,575
멕시코인도
여러 부류가 있어요

67
00:04:43,658 --> 00:04:46,703
여행하면서 알게 됐죠
'멕시코인들도 제각각이구나'

68
00:04:48,622 --> 00:04:52,667
함께 자랐던 멕시코인들과
재밌는 일이 많았어요

69
00:04:52,751 --> 00:04:56,505
멕시코인 이웃이나 가족이
저한테 질문을 해서

70
00:04:56,588 --> 00:04:58,048
제가 대답을 하면

71
00:04:58,131 --> 00:05:00,801
반응이 매번 똑같아요

72
00:05:00,884 --> 00:05:03,970
'대박 미쳤다'
갸우뚱하게 되죠

73
00:05:07,140 --> 00:05:09,184
저번에 제 사촌이
저를 부르더라고요

74
00:05:09,267 --> 00:05:11,978
인사를 하니까
어떻게 왔는지 물어보길래

75
00:05:12,062 --> 00:05:13,063
운전했다고 했더니

76
00:05:13,146 --> 00:05:15,649
이렇게 말했죠
'대박 미쳤다'

77
00:05:15,732 --> 00:05:19,194
난 아니라고 했죠
미친 거 아니라고요

78
00:05:19,861 --> 00:05:22,572
수십억 명이
차를 모는 세상인데

79
00:05:22,656 --> 00:05:26,117
미쳤다고 말할 정도로
특별하진 않잖아요

80
00:05:31,748 --> 00:05:35,293
건강한 백인 여성의 웃음은
기분이 좋아져요

81
00:05:39,172 --> 00:05:42,259
휴가철처럼
여유가 넘친달까요

82
00:05:44,970 --> 00:05:47,180
백인 여성분들의
그런 분위기에 감사해요

83
00:05:47,681 --> 00:05:51,643
정말이에요
가끔 기분이 꿀꿀할 때

84
00:05:51,726 --> 00:05:54,396
좋은 식당에
혼자 브런치 먹으러 가요

85
00:05:54,479 --> 00:05:57,148
그 웃음소리를 듣고
활기를 얻으려고요

86
00:06:00,110 --> 00:06:01,236
'공과금을 냈어'

87
00:06:02,904 --> 00:06:05,448
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
정말 장하네요

88
00:06:05,532 --> 00:06:06,533
멋진 인생이에요

89
00:06:07,534 --> 00:06:10,662
대화를 시작할 때부터
컨디션이 최상이죠

90
00:06:10,745 --> 00:06:12,664
웃음소리에서
건강함이 느껴져요

91
00:06:13,248 --> 00:06:14,916
'미모사 한 잔 더 마시자
이 잡것아'

92
00:06:15,000 --> 00:06:17,544
'너 같은 걸레도 없지
사랑해'

93
00:06:17,627 --> 00:06:21,256
꽃길이 펼쳐져 있고
모든 게 멋져요

94
00:06:26,261 --> 00:06:27,429
전 백인 여자를
좋아해요

95
00:06:27,512 --> 00:06:30,223
백인 여자랑
4년 가까이 사귀었죠

96
00:06:30,307 --> 00:06:32,100
히피였어요

97
00:06:33,101 --> 00:06:35,395
아직도 연락하고 지내요
좋은 사람이죠

98
00:06:35,478 --> 00:06:38,023
대마도 많이 피우고
말도 잘 통했어요

99
00:06:38,106 --> 00:06:40,942
오픈 마이크 때 만났죠
오래전이에요

100
00:06:41,026 --> 00:06:42,652
저도 공연하러 갔는데

101
00:06:42,736 --> 00:06:44,905
알고 보니까
자유 주제였어요

102
00:06:44,988 --> 00:06:47,365
뭐든 할 수 있었죠
스탠드업 코미디나

103
00:06:47,449 --> 00:06:49,492
음악
시 낭송 같은 거요

104
00:06:50,744 --> 00:06:52,662
그 사람은
시 낭송을 했죠

105
00:06:53,663 --> 00:06:57,208
수정이랑 에너지를 들고
무대에 올라갔어요

106
00:07:00,003 --> 00:07:01,504
그리고
자기소개를 했는데

107
00:07:02,464 --> 00:07:04,090
우린 준비가
안 돼 있었죠

108
00:07:05,675 --> 00:07:08,178
'전 선 다이아몬드예요'
'이런, 미쳤다'

109
00:07:09,137 --> 00:07:12,641
선 다이아몬드는
아주 진지하게 임했죠

110
00:07:13,475 --> 00:07:15,518
시간을 끌지도 않고

111
00:07:15,602 --> 00:07:18,980
바로 시작했어요
'우주를 뛰어넘는 기억'

112
00:07:20,482 --> 00:07:22,442
'영원한 은하로 이동'

113
00:07:23,234 --> 00:07:24,653
'이야기가 샜군요'

114
00:07:25,945 --> 00:07:29,407
'어머나
이게 뭐죠?'

115
00:07:35,163 --> 00:07:36,414
'회오리바람 안에
있어요'

116
00:07:37,999 --> 00:07:41,336
'근데 중심에 있어서
고요하고 차분하고'

117
00:07:41,419 --> 00:07:44,214
'빗방울이 손바닥으로 떨어져
영혼으로 들어가요'

118
00:07:45,131 --> 00:07:49,427
'어머나
이건 또 뭐죠?'

119
00:07:58,645 --> 00:07:59,938
'이게 뭘까요?'

120
00:08:02,399 --> 00:08:05,443
'해바라기 꽃잎이
안개 사이로 부드럽게 떨어져요'

121
00:08:05,527 --> 00:08:07,529
'어디로 떨어지냐고요?
제 발 위에요'

122
00:08:07,612 --> 00:08:10,115
'꽃잎을 차올렸더니
제 영혼으로 들어가요'

123
00:08:10,198 --> 00:08:13,827
'지배, 지배, 지배'

124
00:08:14,869 --> 00:08:16,663
'유혹
선 다이아몬드'

125
00:08:16,746 --> 00:08:18,873
방금 뭘 본 건가 싶었죠

126
00:08:21,751 --> 00:08:24,337
솔직히
마음이 안 좋았어요

127
00:08:24,421 --> 00:08:27,215
무슨 말을 하려는지
전혀 몰랐거든요

128
00:08:29,134 --> 00:08:31,219
근데 끌렸어요

129
00:08:33,138 --> 00:08:35,390
'대박, 저게 뭐지?
같이 자야겠어'

130
00:08:36,891 --> 00:08:38,560
뭔가 색다르죠

131
00:08:44,733 --> 00:08:47,777
근데 그분을 만난 날
고마움을 느꼈어요

132
00:08:47,861 --> 00:08:50,405
그날 밤
저한테 교훈을 줬거든요

133
00:08:50,488 --> 00:08:53,033
어떤 사람인지
완벽히 이해하지 않아도

134
00:08:53,908 --> 00:08:56,036
몸을
섞을 수 있다는 걸요

135
00:08:56,536 --> 00:08:58,830
긍정적인 분위기에만
집중하면 돼요

136
00:08:59,748 --> 00:09:01,332
'알려 줘서 고마워요'

137
00:09:01,416 --> 00:09:03,334
하나가 된 듯한
느낌이 좋아요

138
00:09:10,425 --> 00:09:12,218
동물원 사육사랑
사귄 적도 있어요

139
00:09:14,179 --> 00:09:16,765
실화예요, 끝내줬죠
그땐 데이트 앱을 썼는데

140
00:09:16,848 --> 00:09:19,809
탐색 반경을
무한대로 설정하고

141
00:09:20,727 --> 00:09:23,855
관심 분야를 전부 체크했어요
전부 좋아한다는 식으로요

142
00:09:25,190 --> 00:09:26,816
꽤나 절박했죠

143
00:09:28,193 --> 00:09:31,905
그러다 샌타바버라 동물원에서
일하는 여성과 매칭됐어요

144
00:09:31,988 --> 00:09:34,115
저랑 만나려고
LA에서 차를 몰고 왔죠

145
00:09:34,199 --> 00:09:36,534
잘하면 2시간
4시간도 걸리는 길인데요

146
00:09:36,618 --> 00:09:38,536
그래서 고마웠고
함께 많이 웃었어요

147
00:09:38,620 --> 00:09:41,039
동물에 관심이 많았죠
즐거웠어요

148
00:09:41,122 --> 00:09:43,166
근데 잠자리 중에
흥미로워지더군요

149
00:09:43,249 --> 00:09:45,668
동물 소리로
퀴즈를 내는 거예요

150
00:09:46,294 --> 00:09:48,004
제가 동물을 잘 아는지
확인하더라고요

151
00:09:48,088 --> 00:09:51,049
잠자리 기술이었는데
저한테는 너무 어색했어요

152
00:09:51,132 --> 00:09:53,551
이제 새로 사귄
사람이잖아요

153
00:09:53,635 --> 00:09:56,679
저는 숨을 헐떡이며
거사를 치르는 중인데

154
00:09:59,015 --> 00:10:00,433
준비됐냐고
묻는 거예요

155
00:10:00,517 --> 00:10:03,353
이미 하는 중인데
뭘 준비하냐고 했어요

156
00:10:04,354 --> 00:10:08,274
근데 퀴즈 얘기라고 해서
그런가 보다 했는데

157
00:10:09,109 --> 00:10:10,276
이런 소릴 냈어요

158
00:10:12,695 --> 00:10:15,907
'모르겠어요
지빠귀예요?'

159
00:10:18,076 --> 00:10:20,537
어려운 문제도 냈어요
정말 당황스러웠죠

160
00:10:20,620 --> 00:10:21,621
이런 소릴 냈어요

161
00:10:24,916 --> 00:10:28,461
'와, 이국적이네요
태즈메이니아 마코앵무새?'

162
00:10:31,172 --> 00:10:32,549
이런 소리도 냈죠

163
00:10:33,508 --> 00:10:35,218
'맙소사
당나귀예요?'

164
00:10:35,301 --> 00:10:38,012
'이건 제 소리예요'
'앗, 이런'

165
00:10:38,680 --> 00:10:41,141
'정말 흥미로운
생명체네요'

166
00:10:41,641 --> 00:10:43,768
중요한 순간에
희한한 소리를 내니까

167
00:10:43,852 --> 00:10:45,019
묘했어요

168
00:10:46,688 --> 00:10:48,314
예전에 스태프 중에

169
00:10:48,398 --> 00:10:50,942
늘 떡이 되도록 마실 거라고
예고하던 여성이 있었죠

170
00:10:51,025 --> 00:10:53,319
'오늘 밤에 진탕 마실 거예요'
이런 식으로요

171
00:10:54,362 --> 00:10:57,490
'보모가 월요일까지 있어요'
'그럼 3일을 맡긴다고요?'

172
00:10:58,324 --> 00:11:00,785
애들도 생각해야지
너무하잖아요

173
00:11:04,664 --> 00:11:08,585
클럽이나 술집에서도
매번 부축해서 데리고 나왔어요

174
00:11:09,085 --> 00:11:10,962
평소에는
여자 사촌들을 부축했죠

175
00:11:11,045 --> 00:11:13,590
덩치 큰 여자 사촌이
많거든요

176
00:11:13,673 --> 00:11:16,009
그게 잘못된 건 아니지만
정말 신나게 놀아요

177
00:11:16,509 --> 00:11:17,844
파티를 쫓아다니죠

178
00:11:18,344 --> 00:11:20,555
클럽 조명이 켜지면
손에 하이힐을 들고 있고

179
00:11:20,638 --> 00:11:23,141
발바닥은
얼마나 지저분한지 몰라요

180
00:11:23,224 --> 00:11:27,270
감정도 북받쳐 있죠
'취했어, 부축해 줘, 가족이잖아'

181
00:11:27,937 --> 00:11:29,230
'부축하라고'

182
00:11:29,314 --> 00:11:31,608
'너 너무 무겁다고'

183
00:11:31,691 --> 00:11:33,860
'부탁하는 게 미친 거야
난 작잖아'

184
00:11:33,943 --> 00:11:34,944
'다칠 수도 있다고'

185
00:11:39,824 --> 00:11:43,119
전 '고르디타' 좋아해요
악감정은 없어요

186
00:11:46,206 --> 00:11:48,917
백인들이 당황하네요
'멕시코 얘기 하려나 봐'

187
00:11:49,000 --> 00:11:50,084
농담이에요

188
00:11:50,793 --> 00:11:53,046
- 거기 남성분 이름이 뭐죠?
- 마르코요

189
00:11:53,129 --> 00:11:57,926
이국적으로 바꾼 거예요?
'마크'에 '오' 붙여서?

190
00:12:00,136 --> 00:12:01,804
'하이나'가
뭔지 알아요?

191
00:12:01,888 --> 00:12:03,765
'하이나'요?
네, 여자잖아요

192
00:12:03,848 --> 00:12:07,185
네, 맞아요
제법이네요, 마르코

193
00:12:10,438 --> 00:12:13,608
모르는 분을 위해 설명하자면
'하이나'는 여자를 뜻해요

194
00:12:13,691 --> 00:12:16,694
'고르디타'는
덩치가 큰 하이나죠

195
00:12:17,487 --> 00:12:18,613
나쁜 거 아니에요

196
00:12:18,696 --> 00:12:20,698
'토르타'는
샌드위치라는 뜻인데

197
00:12:20,782 --> 00:12:24,077
고르디타만큼
덩치 큰 하이나지만

198
00:12:24,160 --> 00:12:26,537
훨씬 공격적이에요
무슨 말인지 알죠?

199
00:12:27,956 --> 00:12:30,792
풋볼 선수처럼
돌진하죠

200
00:12:30,875 --> 00:12:33,253
'한판 뜨자' 이러면
당황해서 한발 물러날 정도로

201
00:12:33,336 --> 00:12:35,546
기세가
얼마나 등등한지

202
00:12:40,468 --> 00:12:43,012
제가 술을
진탕 마시던 시절에

203
00:12:43,096 --> 00:12:46,349
술집에서 멋진 고르디타랑
얘기를 나눴어요

204
00:12:46,432 --> 00:12:48,142
많이 웃으면서
재밌게 놀았는데

205
00:12:48,226 --> 00:12:50,061
그 친구가 말했죠
'프랭키, 너무 창피해'

206
00:12:50,144 --> 00:12:52,605
'옷에 술을 쏟았어'
'나도 그래'

207
00:12:54,774 --> 00:12:57,193
공감대를 형성했어요

208
00:12:58,820 --> 00:13:02,198
상대가 술집 영업 끝나면
같이 놀자고 하길래

209
00:13:02,282 --> 00:13:04,701
당연히 좋다고 했죠

210
00:13:05,410 --> 00:13:07,829
사촌이랑 같이 살지만
제 방도 따로 있고

211
00:13:07,912 --> 00:13:09,872
사촌 방도 따로 있으니
걱정 말랬어요

212
00:13:09,956 --> 00:13:12,959
상대는 그런 건 상관없고
세븐일레븐에 가자고 했죠

213
00:13:13,042 --> 00:13:15,128
그래서
'어차피 콘돔도 있고'

214
00:13:15,211 --> 00:13:17,755
'건강과 안전에 관련된 건
집에 다 있어' 하니까

215
00:13:17,839 --> 00:13:19,841
그게 아니라
배고프다는 거예요

216
00:13:19,924 --> 00:13:20,967
그래서 당황했죠

217
00:13:22,677 --> 00:13:24,804
그 여자의 세상을
알게 됐어요

218
00:13:26,723 --> 00:13:29,058
음식이 갓 조리돼서
나오더라고요

219
00:13:29,142 --> 00:13:32,061
새벽 2시 33분에
세븐일레븐에 갔거든요

220
00:13:32,145 --> 00:13:34,105
열쇠고리처럼 달고 다니는
카드가 있었는데

221
00:13:34,188 --> 00:13:36,399
세븐일레븐 회원이더라고요
정말 신기했어요

222
00:13:38,401 --> 00:13:39,861
'이거 전국에서
다 돼?'

223
00:13:39,944 --> 00:13:42,905
'응, 전 지점에서'
'와, 쩐다'

224
00:13:42,989 --> 00:13:44,532
덕 좀 보겠다 싶었죠

225
00:13:46,034 --> 00:13:49,037
그래서 세븐일레븐에 갔고
할인도 받았어요

226
00:13:49,120 --> 00:13:52,081
피자, 닭 날개에
슬러시도 샀죠

227
00:13:53,291 --> 00:13:55,543
그러고 우리 집에 왔는데
괜찮은 친구였어요

228
00:13:55,626 --> 00:13:56,836
같이 있으면 재밌었죠

229
00:13:56,919 --> 00:13:59,088
미소가 예뻤는데
덩치만 조금 컸지

230
00:13:59,172 --> 00:14:00,965
몸도 유연했어요

231
00:14:02,133 --> 00:14:04,343
근데 느린 음악으로
바꾸더군요

232
00:14:05,470 --> 00:14:09,432
섹시한 걸 하자는
분위기를 풍겼어요

233
00:14:09,515 --> 00:14:10,600
그래서 저는

234
00:14:10,683 --> 00:14:12,226
조금 긴장했어요

235
00:14:13,644 --> 00:14:16,981
근데 거짓말 안 하고
그 친구가 닭 날개를 꺼내더군요

236
00:14:17,065 --> 00:14:20,651
막 조리한 거라
김이 피어올랐어요

237
00:14:20,735 --> 00:14:24,322
이런 식으로 흔드는데
저는 멍하니 바라만 봤죠

238
00:14:26,449 --> 00:14:28,201
그러다 김 사이로
눈이 마주쳤고

239
00:14:28,284 --> 00:14:29,494
갑자기 긴장됐어요

240
00:14:30,661 --> 00:14:32,413
저한테 이랬죠
'이리 와'

241
00:14:33,498 --> 00:14:34,791
저는
어쩔 줄 몰랐는데

242
00:14:37,460 --> 00:14:39,337
계속 저를 보더니
이렇게 말하더군요

243
00:14:39,420 --> 00:14:42,590
'내숭 떨지 말고 빨리 와'
이제 시작이구나 싶었어요

244
00:14:43,549 --> 00:14:45,718
그래서 다가갔죠

245
00:14:45,802 --> 00:14:47,970
전 내숭 안 떠니까요

246
00:14:48,679 --> 00:14:50,640
상대가 말했죠
'한 입 먹어'

247
00:14:51,182 --> 00:14:53,309
그래서 먹었는데
닭 날개가 맛있더라고요

248
00:14:53,392 --> 00:14:58,189
세븐일레븐 솜씨가
제법이라고 생각했죠

249
00:14:58,272 --> 00:15:00,817
근데 상대가 제 뒤통수를 잡더니
닭 뼈로 떠밀었고

250
00:15:00,900 --> 00:15:01,943
저는 이랬어요

251
00:15:03,945 --> 00:15:07,323
그러다가 뼈를 사이에 두고
키스하기 시작했죠

252
00:15:07,406 --> 00:15:08,950
살점 주변을요

253
00:15:09,450 --> 00:15:10,785
'레이디와 트램프'인데

254
00:15:10,868 --> 00:15:12,829
스파게티 대신
닭 날개였어요

255
00:15:15,206 --> 00:15:17,083
제대로 불이 붙었죠

256
00:15:23,047 --> 00:15:24,132
고마워요

257
00:15:25,341 --> 00:15:27,677
닭 날개를 다 먹고
저를 침대에 밀쳤어요

258
00:15:27,760 --> 00:15:30,346
이렇게 밀었고
저는 황홀하게 쓰러졌죠

259
00:15:32,640 --> 00:15:35,518
그러더니 제 위에 올라탔어요
전 무방비 상태였죠

260
00:15:36,227 --> 00:15:38,688
조금 긴장됐어요
전 덩치가 작은데

261
00:15:38,771 --> 00:15:40,231
그 친구가
더 크니까요

262
00:15:40,815 --> 00:15:42,650
근데 따뜻했어요

263
00:15:44,110 --> 00:15:47,238
사방에서 안아 주는
기분이었죠

264
00:15:47,321 --> 00:15:49,282
그땐 그런 게
필요했어요

265
00:15:49,365 --> 00:15:52,368
주님께 감사하다고 했죠
영혼이 충만해졌다고요

266
00:15:53,119 --> 00:15:55,997
절 핫도그처럼 감쌌지만
행복했어요

267
00:15:59,876 --> 00:16:01,502
그때 사촌이
문을 열었죠

268
00:16:01,586 --> 00:16:03,546
'어이, 사촌'
'무슨 일이야?'

269
00:16:03,629 --> 00:16:05,339
'어디 있는지 안 보여'

270
00:16:06,299 --> 00:16:08,968
'걱정 마, 아래 있는데
숨 쉬고 있어'

271
00:16:09,051 --> 00:16:10,469
'좋은 시간
보내는 중이야'

272
00:16:10,553 --> 00:16:13,097
사촌이 문을 닫았고
우린 계속 밤을 보냈어요

273
00:16:13,598 --> 00:16:15,683
서로 슬러시를 들이붓고
신나게 놀았죠

274
00:16:15,766 --> 00:16:18,728
이상할 거 없어요
전혀요

275
00:16:18,811 --> 00:16:20,104
솔로 둘이
눈 맞은 거죠

276
00:16:20,188 --> 00:16:22,315
다른 사람을
함부로 평가하는 게 싫어요

277
00:16:22,398 --> 00:16:24,817
저는 안 그랬고
그 친구도 안 그러길 바라요

278
00:16:25,318 --> 00:16:27,278
또 모르죠
다음 날 친구한테 전화해서

279
00:16:27,361 --> 00:16:29,780
땅딸보랑 잤다고
말했을지도요

280
00:16:31,866 --> 00:16:33,284
조금 즐기는 건
괜찮아요

281
00:16:33,367 --> 00:16:36,204
뭐가 중요한지 알고
행동하면 돼요

282
00:16:36,287 --> 00:16:40,374
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치셨죠
정말 사랑해요

283
00:16:41,042 --> 00:16:42,668
부모님이랑
정말 가깝게 지내요

284
00:16:42,752 --> 00:16:45,630
저를 젊을 때 낳으셔서
친구 같은 사이죠

285
00:16:46,464 --> 00:16:50,092
어떤 일이 있어도
집안 분위기가 밝았어요

286
00:16:50,176 --> 00:16:53,262
늘 밝게 유지하셨죠
'안 돼, 프랭키, 밝게 굴어야지'

287
00:16:53,346 --> 00:16:54,972
'네, 엄마
알았어요'

288
00:16:55,056 --> 00:16:57,016
절 두들겨 패기도 했어요

289
00:16:57,099 --> 00:16:59,101
'밝은 분위기
유지하라고'

290
00:16:59,185 --> 00:17:00,603
'늘 감사해요'

291
00:17:03,022 --> 00:17:04,690
분위기가 참 좋았어요

292
00:17:05,191 --> 00:17:06,901
부모님께선
정말 열심히 일하셨죠

293
00:17:06,984 --> 00:17:09,111
자식들을 위해
못 하는 게 없었어요

294
00:17:09,195 --> 00:17:11,197
근데 공과금을
제때 못 내서

295
00:17:11,280 --> 00:17:13,115
수도와 전기가
끊기곤 했는데

296
00:17:13,199 --> 00:17:15,576
어릴 때는
자주 있는 일이었죠

297
00:17:15,660 --> 00:17:18,955
그때 아버지가
목수 일을 배우실 때라

298
00:17:19,038 --> 00:17:21,207
몰래 수도 밸브를
조작하셨어요

299
00:17:21,290 --> 00:17:22,917
시 당국에서
수도를 끊으면

300
00:17:23,000 --> 00:17:24,585
몰래 뒤로 가서
다시 틀었죠

301
00:17:24,669 --> 00:17:26,837
'다들 빨리 씻어'
그리고 얼른 껐어요

302
00:17:27,672 --> 00:17:30,716
성당에 가면 시치미 뚝 떼고
좋은 사람들인 척했죠

303
00:17:35,179 --> 00:17:37,807
전기가 끊길 땐
어머니가 준비하셨어요

304
00:17:37,890 --> 00:17:40,268
통지서 붙이니까
언제 끊길지 알잖아요

305
00:17:40,351 --> 00:17:42,186
어머니한테
대형 건전지로 작동하는

306
00:17:42,270 --> 00:17:43,563
오래된 붐박스가
있었는데

307
00:17:43,646 --> 00:17:46,524
거실로 가지고 나와서
초를 잔뜩 켜고

308
00:17:46,607 --> 00:17:48,568
댄스파티를 열면
저랑 여동생이 춤췄어요

309
00:17:48,651 --> 00:17:51,445
캠핑하러 간 것처럼
놀았죠

310
00:17:51,529 --> 00:17:54,073
어머니가 말했어요
'넌 꼬마 빅풋이야'

311
00:17:57,034 --> 00:17:59,954
음악의 힘이 대단해요
무슨 말인지 알죠?

312
00:18:00,037 --> 00:18:02,957
네, 정말 강력해요

313
00:18:04,875 --> 00:18:06,335
기분이 더러운 날

314
00:18:06,419 --> 00:18:09,630
인생이 망했다는
생각이 들어도

315
00:18:09,714 --> 00:18:12,675
갑자기 지나간 자동차에서
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

316
00:18:13,676 --> 00:18:16,345
이런 생각이 들죠
'다 괜찮을 거야, 뭐 어때'

317
00:18:16,429 --> 00:18:18,097
'두 다리도 성한데'

318
00:18:19,056 --> 00:18:22,018
부모님은 아직도 집에서
즉흥 공연을 열어요

319
00:18:22,101 --> 00:18:24,478
온갖 음악을 틀죠
살사를 비롯해서

320
00:18:24,562 --> 00:18:27,690
란체라, 마리아치랑
쿰비아까지요

321
00:18:27,773 --> 00:18:29,108
고전 명곡이나
록 음악도요

322
00:18:29,191 --> 00:18:32,028
근데 정통 펑크를
제일 좋아하세요

323
00:18:32,111 --> 00:18:33,237
부모님의 18번이죠

324
00:18:33,321 --> 00:18:36,240
부모님은
릭 제임스 장례식에도 갔고

325
00:18:36,324 --> 00:18:37,908
여동생 이름은
티나 마리에서 따왔어요

326
00:18:37,992 --> 00:18:38,993
그 정도로 좋아하시죠

327
00:18:39,994 --> 00:18:42,288
기르시던 치와와 이름도
어스, 윈드, 파이어였어요

328
00:18:42,371 --> 00:18:43,914
전부 실화예요

329
00:18:44,498 --> 00:18:46,876
'진짜 좋아하시는 거
알겠어요'

330
00:18:49,712 --> 00:18:52,006
그래도 좋았어요
밝은 분위기를 유지했고

331
00:18:52,089 --> 00:18:54,050
점점 형편이
좋아졌거든요

332
00:18:54,133 --> 00:18:57,136
방 하나 있는 아파트에서
교외 주택으로 이사했어요

333
00:18:57,219 --> 00:19:00,640
동네에 백인들이 살아서
깜짝 놀랐죠

334
00:19:01,474 --> 00:19:04,060
부모님이 처음으로
롤러블레이드를 사 주셨어요

335
00:19:04,143 --> 00:19:06,187
가족 통틀어 처음이었죠
사촌이 많은데

336
00:19:06,270 --> 00:19:10,274
제일 먼저 롤러블레이드가 생겨서
멋지게 타고 다녔어요

337
00:19:10,858 --> 00:19:14,028
사촌들은 기분 나빠하지 않고
집안의 자랑으로 여겼죠

338
00:19:18,866 --> 00:19:21,327
근데 어머니가
질투하기 시작했어요

339
00:19:21,410 --> 00:19:23,162
부모님이
저한테 꾸려 주신 삶을요

340
00:19:23,245 --> 00:19:24,330
좀 혼란스러웠죠

341
00:19:24,413 --> 00:19:26,499
부모님이 꾸려 준 삶을
질투하시니까요

342
00:19:26,582 --> 00:19:29,085
어머니는 빈민가 출신이라
아무것도 없이 자라서

343
00:19:29,168 --> 00:19:32,338
롤러블레이드 타는 걸
탐탁지 않게 생각했어요

344
00:19:33,547 --> 00:19:36,342
롤러블레이드를 타고 가려는데
저를 부르셔서 몸을 돌렸죠

345
00:19:39,887 --> 00:19:42,890
어머니가 말씀하셨어요
'백인 친구들이 생겼더구나?'

346
00:19:43,724 --> 00:19:46,394
'네, 엄마, 좋은 애들이에요
다들 착해요'

347
00:19:46,477 --> 00:19:49,605
'롤러블레이드도 타고
팔자 좋네'

348
00:19:51,399 --> 00:19:54,193
'네, 엄마 아빠가
사 주셨잖아요'

349
00:19:55,820 --> 00:19:57,780
어머니가 오라고 해서
타고 갔더니

350
00:19:59,865 --> 00:20:03,035
이렇게 말씀하셨어요
'네 출신을 잊지 마'

351
00:20:03,119 --> 00:20:04,995
'네, 엄마, 사랑해요'
'나도 사랑한다'

352
00:20:05,079 --> 00:20:08,499
그때 정말
기분이 묘하더라고요

353
00:20:10,668 --> 00:20:15,005
현실적인 말씀이죠
늘 겸손하게 살게 해 줘요

354
00:20:16,048 --> 00:20:19,260
행복한 삶이었지만
힘든 시절도 있었어요

355
00:20:19,343 --> 00:20:20,886
다들 어릴 때
희한한 일을 겪죠

356
00:20:20,970 --> 00:20:23,389
저도 별의별 일을 겪어서
벗어나고 싶었어요

357
00:20:23,472 --> 00:20:26,559
도망치고 싶었지만
고급 휴양지에 갈 돈은 없었죠

358
00:20:26,642 --> 00:20:27,810
그래서

359
00:20:27,893 --> 00:20:29,645
캐릭터를 개발했어요

360
00:20:29,729 --> 00:20:33,774
도피하려고
다른 사람을 연기했죠

361
00:20:33,858 --> 00:20:35,735
주어진 걸 활용했어요

362
00:20:35,818 --> 00:20:37,987
아버지 작업용 트럭에서
스프링클러 헤드를 찾았죠

363
00:20:38,070 --> 00:20:40,322
그걸 마이크처럼 들고
공연했어요

364
00:20:40,406 --> 00:20:41,532
사람들을 흉내 냈죠

365
00:20:41,615 --> 00:20:44,118
'안녕, 키 작은 멕시코계
제임스 브라운이에요'

366
00:20:44,201 --> 00:20:47,455
이런 식으로 말했죠
'이봐요! '오랄레''

367
00:20:53,043 --> 00:20:55,463
그런 캐릭터들을
계속 발전시켰어요

368
00:20:55,546 --> 00:20:58,215
여러분도 몇 명은 알 거예요
크리퍼가 제일 유명하죠

369
00:20:58,716 --> 00:21:00,342
아끼는 캐릭터예요

370
00:21:02,136 --> 00:21:06,682
모르는 분을 위해 설명하자면
촐로 피트니스 강사예요

371
00:21:06,766 --> 00:21:09,602
'촐로피트'라는
운동을 가르치는데

372
00:21:11,395 --> 00:21:12,646
효과가 있어요

373
00:21:15,357 --> 00:21:19,320
가까운 사람들에게서
영감을 얻는데

374
00:21:19,403 --> 00:21:20,738
크리퍼는
아버지를 보고 만들었죠

375
00:21:20,821 --> 00:21:23,407
아버지는 촐로였거든요
디키즈 바지를 다림질하셨고

376
00:21:23,491 --> 00:21:26,368
운동화에 흰 티셔츠나
펜들턴을 입으셨어요

377
00:21:26,452 --> 00:21:28,996
머리를 뒤로 넘겼고
포마드를 가지고 다녔죠

378
00:21:29,079 --> 00:21:30,623
자동차는
로우라이더고요

379
00:21:30,706 --> 00:21:33,125
사슬 모양 핸들이 달린
1965년형 임팔라를 몰았어요

380
00:21:33,209 --> 00:21:35,920
핸들이 뻑뻑해서
팔뚝 근육이 단단하셨죠

381
00:21:37,713 --> 00:21:39,924
멋을 위해 희생했어요

382
00:21:42,343 --> 00:21:45,346
아버지랑 제일 친한 친구가
절 세례해 줬죠

383
00:21:45,429 --> 00:21:48,015
비에히토 자동차 클럽에서
30년 넘게 회장이셨어요

384
00:21:48,098 --> 00:21:49,850
그래서 늘
긍정적인 면을 보며 자랐죠

385
00:21:49,934 --> 00:21:52,394
아버지처럼
긍정적인 분도 없어요

386
00:21:52,478 --> 00:21:55,523
열심히 노력하고
남을 존경하라고 하시죠

387
00:21:55,606 --> 00:21:58,776
'네, 그럴게요'
'안 그럼 맞을 줄 알아', '네'

388
00:22:00,694 --> 00:22:02,947
아버지는
그런 분이세요

389
00:22:04,073 --> 00:22:07,034
제가 아는 사람 중에
제일 긍정적이지만

390
00:22:07,117 --> 00:22:09,078
누구나 그렇듯
아버지도 과거가 있어요

391
00:22:09,161 --> 00:22:13,749
아버지가 오랜 친구 헨리랑
마주친 적이 있었는데

392
00:22:13,833 --> 00:22:16,085
어머니 앞에서
옛날얘기를 꺼내시더군요

393
00:22:16,168 --> 00:22:17,920
분위기가
순식간에 싸해졌죠

394
00:22:18,003 --> 00:22:20,756
남자들끼리 종종 있는 일인데
그러지 말자고요

395
00:22:20,840 --> 00:22:22,424
어쨌든
오래전 일이었죠

396
00:22:22,925 --> 00:22:26,929
온 가족이
쇼핑몰에 갔는데

397
00:22:27,012 --> 00:22:28,180
저는 꼬마였어요

398
00:22:28,264 --> 00:22:30,432
제 여동생도 있었는데
역시 꼬마였고요

399
00:22:30,516 --> 00:22:34,562
아버지랑 아버지의 아내인
어머니도 있었죠

400
00:22:36,146 --> 00:22:37,273
네

401
00:22:37,857 --> 00:22:39,608
그때 아버지 친구 헨리랑
마주쳤어요

402
00:22:39,692 --> 00:22:41,735
다리를 저는
통통한 아저씨였죠

403
00:22:42,403 --> 00:22:44,405
쇼핑몰 저편에서
목소리가 들렸어요, '야!'

404
00:22:45,322 --> 00:22:48,117
'어이, 로렌조, 나야!'
아버지가 돌아보셨죠

405
00:22:48,200 --> 00:22:52,580
'헨리?'
'너 맞구나, 잘 지냈어?'

406
00:22:52,663 --> 00:22:53,998
아버지는
잘 지냈다고 했죠

407
00:22:54,081 --> 00:22:57,459
'옛날에 같이
티후아나에 갔던 거 기억나?'

408
00:22:57,543 --> 00:22:59,461
'그때 술에
떡이 됐었잖아'

409
00:23:00,880 --> 00:23:03,883
아버지가 말했죠
'응, 근데 오래전 일이잖아'

410
00:23:05,593 --> 00:23:10,222
'난 이제 가족이 있고
아내도 바로 옆에 있어'

411
00:23:10,848 --> 00:23:14,476
'그때 완전히 취해서
그 여자랑 잤던 거 기억해?'

412
00:23:14,560 --> 00:23:16,896
'다리가 하나였잖아
기억 안 나?'

413
00:23:18,147 --> 00:23:21,025
아버지가 말했죠
'그거 나 아니었어, 헨리'

414
00:23:21,609 --> 00:23:26,113
'너 맞아! 문을 열어 둬서
우리가 훔쳐봤잖아'

415
00:23:26,196 --> 00:23:29,700
'한쪽 다리를 붙잡고
신나게 뒹굴었는데'

416
00:23:29,783 --> 00:23:31,744
아버지가 말했죠
'뭐 하는 짓이야'

417
00:23:31,827 --> 00:23:35,414
어머니는 얼굴이 빨개지고
화가 단단히 났어요

418
00:23:35,956 --> 00:23:37,750
정말 어색한 순간이었죠

419
00:23:37,833 --> 00:23:39,919
저랑 여동생은
서로를 쳐다보며

420
00:23:40,002 --> 00:23:42,838
아버지가 외다리 여자랑 잔 걸
신기하게 생각했어요

421
00:23:42,922 --> 00:23:45,591
멋진 일이죠
하나의 사랑이잖아요

422
00:23:48,427 --> 00:23:50,679
저도 촐로처럼 굴던
시절이 있어요

423
00:23:50,763 --> 00:23:53,432
아버지랑
벼룩시장에서 일할 때였죠

424
00:23:53,515 --> 00:23:55,768
토요일 새벽 4시에
저를 깨우셨어요

425
00:23:55,851 --> 00:23:59,021
어릴 땐 질색했죠
밖이 아직 깜깜하잖아요

426
00:23:59,104 --> 00:24:02,650
근데 좋은 자리를 잡으려면
벼룩시장에서 줄을 서야 했죠

427
00:24:02,733 --> 00:24:04,693
우린 식물을 팔았어요
합법적인 식물요

428
00:24:05,611 --> 00:24:08,530
근데 거기서 처음으로
디키즈 바지랑 흰 티를 샀죠

429
00:24:08,614 --> 00:24:11,992
친구들 앞에서 멋져 보이고
여자들이랑 어울리고 싶었어요

430
00:24:12,076 --> 00:24:14,995
근데 집에 가져갔더니
어머니가 그딴 거 입지 말랬죠

431
00:24:15,579 --> 00:24:17,373
아버지가 말했어요
'괜찮아, 입게 해'

432
00:24:17,456 --> 00:24:19,375
저한테 말했죠
'대신 할 거면 제대로 해'

433
00:24:19,458 --> 00:24:21,543
그러더니
저를 새벽 5시 반에 깨워서

434
00:24:21,627 --> 00:24:23,545
디키즈 바지를
다림질하라고 했어요

435
00:24:23,629 --> 00:24:25,214
흰 티도 다려서
넣어 입게 했죠

436
00:24:25,297 --> 00:24:28,467
2-3개월 정도
버틴 것 같아요

437
00:24:29,468 --> 00:24:31,512
실은 나쁜 여자한테
잘못 걸렸다가

438
00:24:31,595 --> 00:24:33,055
화장실에서
얻어맞는 바람에

439
00:24:33,889 --> 00:24:36,767
머리를
열두 바늘이나 꿰맸죠

440
00:24:36,850 --> 00:24:39,561
예술가나 돼야겠다고
생각했어요

441
00:24:40,980 --> 00:24:44,441
다시 뷰글 보이 청바지와
카고 반바지를 입었죠

442
00:24:48,153 --> 00:24:51,323
몇몇 가족은 절 믿었는데
대부분 안 믿었어요

443
00:24:52,950 --> 00:24:54,743
근데 전 오랜 시간
이 일을 하고 있죠

444
00:24:54,827 --> 00:24:56,662
20년이
다 되어 가네요

445
00:24:56,745 --> 00:24:58,372
네, 고마워요

446
00:25:03,002 --> 00:25:05,004
10년 차가 됐을 때가
기억나요

447
00:25:05,087 --> 00:25:08,298
25살 때 처음 마이크를 잡고
10년 정도 됐을 때

448
00:25:08,382 --> 00:25:11,427
35살 빈털터리여서
친구 집 소파에서 잤죠

449
00:25:11,510 --> 00:25:14,179
월세로 200달러를 받았어요
저를 믿어 줬거든요

450
00:25:15,806 --> 00:25:18,851
애가 생기진 않아서
제 꿈을 좇으며

451
00:25:18,934 --> 00:25:21,103
굶주린 예술가가
될 수 있었는데

452
00:25:21,186 --> 00:25:24,398
친척들은 이상하게 봤죠
남자가 35살이나 먹었는데

453
00:25:24,481 --> 00:25:26,817
자식이 없는 경우는
저뿐이었거든요

454
00:25:26,900 --> 00:25:29,570
어색했어요
친할머니가 특히 그랬죠

455
00:25:29,653 --> 00:25:30,738
편히 잠드셨길 바라요

456
00:25:30,821 --> 00:25:33,323
좋은 분이셨지만
이상한 말을 달고 살았죠

457
00:25:33,407 --> 00:25:35,951
안락의자에 앉아서
종일 헛소리하셨어요

458
00:25:36,035 --> 00:25:39,371
제가 35살인데
애가 없는 게 이상하니까

459
00:25:39,455 --> 00:25:42,124
다른 가족들한테
제가 게이라고 하셨어요

460
00:25:52,801 --> 00:25:56,805
그래서 설명했어요
'아니에요, 할머니'

461
00:25:56,889 --> 00:25:58,891
'중간에
물건을 빼면 돼요'

462
00:26:00,184 --> 00:26:03,187
할머니가 저를
어리둥절하게 보셨죠

463
00:26:04,646 --> 00:26:07,858
그런 피임법을
이해 못 하시더라고요

464
00:26:07,941 --> 00:26:09,026
'뭐라고?'

465
00:26:13,155 --> 00:26:16,241
근데 감사하게도
36살 때부터

466
00:26:16,325 --> 00:26:19,078
일이 풀리기 시작해서
TV와 공연 출연료를 벌었죠

467
00:26:19,161 --> 00:26:20,329
공과금도 제때 내고요

468
00:26:20,412 --> 00:26:22,915
집도 샀죠
고향 LA에 제 집이 있어요

469
00:26:22,998 --> 00:26:25,167
무슨 말인지 알죠?
안 그래도 돼요

470
00:26:27,586 --> 00:26:29,171
침실이 하나 있는
연립 주택이지만

471
00:26:29,254 --> 00:26:31,673
어쨌든 제 소유예요
뭔지 알죠?

472
00:26:31,757 --> 00:26:33,425
게다가 이층집이고요

473
00:26:33,509 --> 00:26:35,177
그래서
아래층에 있다가

474
00:26:35,260 --> 00:26:37,387
기분이 내키면
올라갈 수도 있죠

475
00:26:38,347 --> 00:26:40,182
그런 선택권이 있어요

476
00:26:45,312 --> 00:26:47,940
저희 집은 대가족이라
사촌이 많아요

477
00:26:48,023 --> 00:26:49,024
'프리모'가 많죠

478
00:26:49,108 --> 00:26:51,151
아버지는 멕시코인
어머니는 아메리카 원주민이라

479
00:26:51,235 --> 00:26:53,904
양쪽 식구들이
아이를 많이 낳았어요

480
00:26:53,987 --> 00:26:56,240
양가 조부모님도
아이를 많이 낳아서

481
00:26:56,323 --> 00:26:58,534
매년 새로운 사촌을
알게 돼요

482
00:26:58,617 --> 00:27:00,953
제가 TV에 나온 뒤로는
다들 이렇게 말하죠

483
00:27:01,036 --> 00:27:02,788
'어이, 사촌
잘될 줄 알았어'

484
00:27:02,871 --> 00:27:04,206
'공짜 표 좀 줄래?'

485
00:27:04,289 --> 00:27:07,835
그럼 제가 말하죠
'이름이 뭔데?'

486
00:27:08,377 --> 00:27:10,254
진짜 사촌이란 걸
확인하면 신기해요

487
00:27:10,337 --> 00:27:14,341
'사촌인데
38살에 처음 만났네'

488
00:27:15,801 --> 00:27:18,554
그래도 좋아요
사촌들이랑 가까이 살았죠

489
00:27:18,637 --> 00:27:20,973
대부분 가까이 지냈는데
워낙 많다 보니까

490
00:27:21,056 --> 00:27:22,891
멍청한 사람이
있을 수밖에 없어요

491
00:27:24,643 --> 00:27:28,146
사촌 한 명이
정말 멍청해요

492
00:27:29,523 --> 00:27:31,775
직업도 없어서
정말 골 때려요

493
00:27:31,859 --> 00:27:34,278
엎친 데 덮친 거죠

494
00:27:34,987 --> 00:27:38,240
근데 연장자랍시고
먼저 얘길 꺼내려고 해요

495
00:27:38,323 --> 00:27:41,869
세계정세나 정치 문제로
토론하려 하죠

496
00:27:41,952 --> 00:27:44,663
그럼 우리가 말해요
'어이, 좀 진정해'

497
00:27:45,581 --> 00:27:48,041
'그런 얘기하고 싶으면
취직부터 하든가'

498
00:27:48,750 --> 00:27:50,419
'뭐? 뭐?'

499
00:27:56,341 --> 00:27:58,594
멍청한 건
참을 수 있는데

500
00:27:58,677 --> 00:28:01,013
무지한 건
전혀 다른 문제죠

501
00:28:01,096 --> 00:28:03,098
제가 계속 잔소리해요

502
00:28:03,181 --> 00:28:05,893
아직도 케케묵은
동성애 혐오 발언을 하죠

503
00:28:05,976 --> 00:28:09,021
'너 게이잖아
미친 짓에 환장하겠구나'

504
00:28:09,646 --> 00:28:11,440
'환장 안 해
지금 뭐 하는 거야?'

505
00:28:11,523 --> 00:28:13,358
'여기 쇼핑몰이야'

506
00:28:14,192 --> 00:28:16,945
'이상하게 굴지 마
사람들이 쳐다보잖아'

507
00:28:21,283 --> 00:28:23,952
아무리 바보 같아도
가족이자 사촌이고

508
00:28:24,036 --> 00:28:25,370
피가 섞인 사이예요

509
00:28:25,454 --> 00:28:27,831
어쩔 수 없이 한배를 탔으니
최대한 도와주죠

510
00:28:27,915 --> 00:28:30,751
몇 주 전에는
점심을 사 줬어요

511
00:28:30,834 --> 00:28:33,795
화요일이었는데
당연히 안 바쁠 줄 알았죠

512
00:28:35,130 --> 00:28:36,381
차를 타고
같이 가는데

513
00:28:36,465 --> 00:28:37,966
맨날 헛소리를
지껄이거든요

514
00:28:38,050 --> 00:28:40,302
근사한 초밥집에
데려가는 중이었어요

515
00:28:40,385 --> 00:28:43,847
좋은 음식을 먹으면
속 좀 차릴까 해서요

516
00:28:45,974 --> 00:28:48,143
근데 두 남자가
손을 잡고 가더라고요

517
00:28:48,226 --> 00:28:51,730
흔히 있는 일인데
조수석에 앉아 있던 사촌이

518
00:28:52,314 --> 00:28:53,649
두 남자를 봤어요

519
00:28:54,691 --> 00:28:58,487
절 보면서 역겹다고 하길래
왜 그러냐고 했더니

520
00:28:58,570 --> 00:29:00,739
이렇게 말하더군요
'알잖아'

521
00:29:01,907 --> 00:29:04,076
'글쎄
잘 모르겠는데'

522
00:29:05,827 --> 00:29:07,496
'두 남자가 손을 잡고'

523
00:29:07,579 --> 00:29:10,290
'게이 활동을
하러 가는 중이야'

524
00:29:10,374 --> 00:29:13,043
'게이 활동?
그게 뭔데?'

525
00:29:13,126 --> 00:29:14,670
'서로 몸을 섞겠지'

526
00:29:15,587 --> 00:29:17,381
'잠깐만
내가 정리해 볼게'

527
00:29:17,464 --> 00:29:20,050
'너 저 둘이 몸 섞는 걸
상상한 거야?'

528
00:29:20,759 --> 00:29:21,927
말을 못 잇더군요

529
00:29:23,095 --> 00:29:26,473
'지금 네가
제일 게이처럼 굴고 있잖아'

530
00:29:27,683 --> 00:29:29,142
한심했어요
제가 설명했죠

531
00:29:29,226 --> 00:29:31,728
'야한 생각 하는 건
너밖에 없어'

532
00:29:31,812 --> 00:29:33,188
'정말 이상해'

533
00:29:33,271 --> 00:29:34,940
'뭐? 뭐라고?'

534
00:29:36,358 --> 00:29:37,943
'손을 잡은
저 두 남자는'

535
00:29:38,026 --> 00:29:39,236
'다른 일로
바쁠 거야'

536
00:29:39,319 --> 00:29:40,946
'아보카도가
떨어졌다든가'

537
00:29:41,029 --> 00:29:42,572
'랜들 생일에
뭘 살까 고민하겠지'

538
00:29:42,656 --> 00:29:43,949
'랜들이라는
개를 키우거든'

539
00:29:44,032 --> 00:29:45,325
'저 사람들은
다른 일로 바빠'

540
00:29:45,409 --> 00:29:48,620
'몸 섞는 거 말고
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'

541
00:29:50,080 --> 00:29:52,332
그럼 덜떨어진 사촌이
머리를 굴리는 게 보여요

542
00:29:52,416 --> 00:29:54,626
'하긴
다른 활동도 하겠네'

543
00:29:58,005 --> 00:30:01,383
'그래, 먹고살아야 하니까
이 바보 천치야'

544
00:30:03,427 --> 00:30:05,178
저는 그런 거
못 참아요

545
00:30:05,262 --> 00:30:07,180
자기 모습대로
살게 둬야죠

546
00:30:07,264 --> 00:30:10,058
삼촌이 하나 있었는데
게이란 걸 알고 말했죠

547
00:30:10,142 --> 00:30:11,351
'삼촌
커밍아웃하세요'

548
00:30:11,435 --> 00:30:13,061
'가족들이
뭐라고 하겠지만'

549
00:30:13,145 --> 00:30:15,522
'우린 삼촌을 응원하고
도와줄 거예요'

550
00:30:15,605 --> 00:30:16,773
근데 결국 결혼했고

551
00:30:16,857 --> 00:30:19,568
애가 셋이지만
게이가 아닌 건 아니에요

552
00:30:19,651 --> 00:30:21,028
아닌 척을 잘한 거죠

553
00:30:23,071 --> 00:30:25,407
근데 제가
11살, 12살 정도에

554
00:30:25,490 --> 00:30:28,326
주말이면
가족 바비큐 파티를 했는데

555
00:30:28,410 --> 00:30:30,162
삼촌은 주말마다
축구 시합이 있어서

556
00:30:30,245 --> 00:30:32,497
엄청 짧은 축구복 차림으로
파티에 왔고

557
00:30:32,581 --> 00:30:34,249
다리는 근육질에
구릿빛이었죠

558
00:30:34,332 --> 00:30:36,501
폴짝폴짝 뛰어다녔고
헤어스타일이 멋졌어요

559
00:30:36,585 --> 00:30:39,463
'파이사' 멀릿
헤어스타일이었죠

560
00:30:42,507 --> 00:30:46,261
'삼촌, 그만 뛰어요
고기 받아 가셔야죠'

561
00:30:52,601 --> 00:30:54,019
안녕하세요?

562
00:30:54,102 --> 00:30:56,688
- 안녕하세요, 저도 LA 출신이에요
- 잘 지내요?

563
00:30:56,772 --> 00:30:58,482
백인인데
말투가 왜 그래요?

564
00:31:00,609 --> 00:31:03,278
멕시코인이에요?
당신 '구에리토'군요

565
00:31:03,987 --> 00:31:05,572
대박, 미쳤네요

566
00:31:06,990 --> 00:31:08,450
와 줘서 고마워요

567
00:31:08,950 --> 00:31:10,911
와 줘서 고마워요
고맙게 생각해요

568
00:31:10,994 --> 00:31:13,705
구에리토들이 있군요
카넬로 알바레즈처럼요

569
00:31:15,457 --> 00:31:17,375
미쳤네요
볼 때마다 놀라요

570
00:31:18,543 --> 00:31:21,713
히피를 만나면...
히피는 좋은 사람들이고

571
00:31:21,797 --> 00:31:23,465
저도 히피랑
4년 가까이 사귀었는데

572
00:31:23,548 --> 00:31:26,051
히피 집에 가면
지저분할 때가 많더라고요

573
00:31:26,134 --> 00:31:28,887
집에도 흙을 들이려는
마음인지 뭔지

574
00:31:32,057 --> 00:31:34,559
앞마당에 세운
표지판이나

575
00:31:34,643 --> 00:31:36,394
창문 스티커에
이런 문구가 있죠

576
00:31:36,478 --> 00:31:37,854
'지구를 살립시다'

577
00:31:37,938 --> 00:31:40,315
저는 집이나 치우라고
말하고 싶어요

578
00:31:40,398 --> 00:31:43,235
그런 표지판을 세워 놓은 게
이상하다고요

579
00:31:47,656 --> 00:31:50,659
물론 지구에 사는 동안
자연을 아껴야 해요

580
00:31:50,742 --> 00:31:53,954
그게 중요한데
이기적인 마음으로

581
00:31:54,037 --> 00:31:55,413
지구를 지배한다고
생각해요

582
00:31:55,497 --> 00:31:58,291
지구는
수십억 년간 존재했죠

583
00:31:58,375 --> 00:32:02,504
공룡이 우리보다 먼저
1억 6,500만 년을 살았어요

584
00:32:02,587 --> 00:32:03,672
우린 600만 년 살았죠

585
00:32:03,755 --> 00:32:06,133
환상을 깨서 미안하지만
우리가 앞으로

586
00:32:06,216 --> 00:32:08,176
1억 5,900만 년을
더 살진 못할 거예요

587
00:32:09,177 --> 00:32:12,180
정말 대단해요
공룡은 1억 6,500만 년 살았죠

588
00:32:12,264 --> 00:32:15,600
'여긴 우리 구역이야'
티라노사우루스가 원조 두목이었죠

589
00:32:15,684 --> 00:32:19,437
'전부 내 세상이다'
힘도 세고 막강한데

590
00:32:20,147 --> 00:32:22,274
암컷이랑 재미 볼 때
엉덩이를 때리거나

591
00:32:22,357 --> 00:32:25,277
허리를 못 쥐어요
팔이 너무 작아서요

592
00:32:32,492 --> 00:32:35,745
커다란 물건을 넣으면서
엉덩이를 못 때리니까

593
00:32:38,081 --> 00:32:39,583
틈만 나면
으르렁거리는 거예요

594
00:32:39,666 --> 00:32:42,627
욕구 불만인 거죠
눈앞에 있는데...

595
00:32:47,007 --> 00:32:48,925
다른 공룡들이
놀려 먹어요

596
00:32:49,551 --> 00:32:52,596
익룡들이 나무에 앉아 얘기하죠
'저 한심한 녀석 좀 봐'

597
00:32:53,346 --> 00:32:55,098
'엉덩이도 못 때려'

598
00:32:55,682 --> 00:32:57,434
'우리 얘기 들었나 봐
튀자'

599
00:33:02,606 --> 00:33:03,773
실제로 있었던
일이에요

600
00:33:03,857 --> 00:33:06,359
수백만 년을
그러고 있었던 거죠

601
00:33:08,904 --> 00:33:11,072
세상일이란 게
어떻게 될지 몰라요

602
00:33:11,615 --> 00:33:15,493
저는 2019년 말부터
돈을 모으기 시작했고

603
00:33:15,577 --> 00:33:18,246
2020년을
기대하고 있었어요

604
00:33:18,330 --> 00:33:22,334
2020년 2월에 집을 샀고
그해는 잘 풀릴 줄 알았죠

605
00:33:22,417 --> 00:33:23,919
근데 아니었어요

606
00:33:25,503 --> 00:33:27,547
거지 같은 해였죠

607
00:33:29,174 --> 00:33:31,051
지금 할 얘기는
못 잊을 거예요

608
00:33:31,134 --> 00:33:33,845
친한 친구 크레이그 로빈슨과
동부 지역 투어 중에

609
00:33:33,929 --> 00:33:35,555
뉴욕주 버펄로에
머물렀어요

610
00:33:35,639 --> 00:33:38,141
난리가 나기 직전이었던
3월 10일, 11일이었죠

611
00:33:38,225 --> 00:33:40,143
호텔 로비에서
뉴스를 보고 놀랐어요

612
00:33:40,227 --> 00:33:42,187
그냥 투어 중이었는데
뭔 일인가 싶었죠

613
00:33:42,270 --> 00:33:43,939
'전부 봉쇄한다고?
정말인가?'

614
00:33:44,022 --> 00:33:45,690
결국 막판에
비행기를 타고

615
00:33:45,774 --> 00:33:47,525
뉴욕에서 LA로 왔어요

616
00:33:47,609 --> 00:33:49,819
터미널 출입이 안 돼서
계단으로 비행기에 올랐죠

617
00:33:49,903 --> 00:33:51,905
다들 흥분했지만
어쨌든 LA 공항에 왔는데

618
00:33:51,988 --> 00:33:53,198
거기도
봉쇄 중이었어요

619
00:33:53,281 --> 00:33:55,367
가족한테 전화했죠
'저 왔어요'

620
00:33:55,450 --> 00:33:57,911
'별일이 다 있네요
공항이니까 집으로 갈게요'

621
00:33:57,994 --> 00:33:59,871
'같이 지내면서
잘 극복해 봐요'

622
00:33:59,955 --> 00:34:02,165
그랬더니 부모님이 말했죠
'무슨 헛소리야'

623
00:34:04,084 --> 00:34:06,253
'코미디 공연 하면서
사람들 만나고'

624
00:34:06,336 --> 00:34:09,631
'공항에서 하이 파이브 하며
밝은 기운을 외쳤겠지'

625
00:34:10,507 --> 00:34:13,343
'네 이층집에서
밝게 지내든지 해'

626
00:34:14,552 --> 00:34:17,347
'이게 뭔지도 모르잖아'
'네, 알았어요'

627
00:34:18,640 --> 00:34:20,600
근데 저는
혼자 있으면 망가져요

628
00:34:20,684 --> 00:34:22,686
혼자 살 순 있는데
이런 기운을 얻어야 해요

629
00:34:22,769 --> 00:34:24,980
사람들과
어울려야 하죠

630
00:34:25,063 --> 00:34:26,815
그런 뒤에는
혼자 있어도 돼요

631
00:34:26,898 --> 00:34:29,234
근데 집에 혼자 있으니
벽이 좁혀 오는 것 같고

632
00:34:29,317 --> 00:34:30,652
이상한 생각이
떠올랐어요

633
00:34:31,486 --> 00:34:33,613
'살아서 뭐 하지?
어차피 다 죽잖아'

634
00:34:33,697 --> 00:34:36,032
'그 티라노사우루스는...'
제정신이 아니었어요

635
00:34:39,077 --> 00:34:41,997
그러다가 생각했죠
기회로 삼아 보자고요

636
00:34:42,831 --> 00:34:45,125
더 나은 사람으로
거듭나는 거예요

637
00:34:46,293 --> 00:34:47,502
그래서 저를 돌봤죠

638
00:34:47,585 --> 00:34:50,130
차도 마셨고요
원래는 입에도 안 댔는데요

639
00:34:50,213 --> 00:34:52,882
차 마시고 자기 계발서 읽고
불안감을 떨쳐서

640
00:34:52,966 --> 00:34:55,260
더 나은 사람이 되려 했는데
금세 지루해졌어요

641
00:34:55,343 --> 00:34:57,220
그냥 진탕 놀고 싶었죠

642
00:34:58,263 --> 00:34:59,889
다른 사람들과
비슷한 단계를 거쳤어요

643
00:34:59,973 --> 00:35:01,933
점점 망가져 갔죠

644
00:35:02,017 --> 00:35:04,686
오후 1시까지 버티려고
술을 배달시켜 마셨어요

645
00:35:04,769 --> 00:35:06,980
막상 오후 1시가 되면
술을 퍼마셨죠

646
00:35:07,647 --> 00:35:10,525
계단을 오르내리며 난간을 붙잡고
'팬데믹'을 외쳤어요

647
00:35:13,361 --> 00:35:17,699
갑자기 저, 친구, 가족들이
과학자나 의사처럼 굴었죠

648
00:35:17,782 --> 00:35:19,784
그때 정말 끔찍했어요

649
00:35:19,868 --> 00:35:22,078
'기사를 읽었는데
이 정도 거리에서 전염돼'

650
00:35:22,162 --> 00:35:23,997
쥐뿔도 모르면서
지껄이는 거죠

651
00:35:25,373 --> 00:35:26,916
근데 이런 기사를
읽었어요

652
00:35:28,585 --> 00:35:31,004
읽은 분도 있을 텐데
그럴듯했죠

653
00:35:31,087 --> 00:35:34,299
의학적 지식과 도표를
곁들였는데

654
00:35:34,382 --> 00:35:36,384
코로나바이러스에
노출된 것 같을 때

655
00:35:36,468 --> 00:35:39,012
코카인을 흡입하면
치료할 수 있대요

656
00:35:39,095 --> 00:35:40,221
말 된다 싶었죠

657
00:35:40,305 --> 00:35:42,182
과학적 근거도
있었고요

658
00:35:42,265 --> 00:35:44,934
전 코로나에
걸리기 싫었어요

659
00:35:45,894 --> 00:35:47,854
현명하게
대처해야 했어요

660
00:35:48,605 --> 00:35:51,191
그래서 계산이 빠른 사촌한테
문자를 보냈죠

661
00:35:51,274 --> 00:35:53,276
코카인을 팔거든요

662
00:35:54,319 --> 00:35:57,113
한 시간도 안 돼서
제 우편함에 도착했어요

663
00:35:57,197 --> 00:35:59,157
안전 수칙 다 지키며
우편함으로 갔죠

664
00:35:59,240 --> 00:36:01,743
일회용 장갑을 끼고
별짓을 다 했어요

665
00:36:01,826 --> 00:36:04,704
우편함에서 꺼낸 뒤
주방으로 가져와서

666
00:36:04,788 --> 00:36:07,248
조리대에 올려 배분하고
마스크를 내렸어요

667
00:36:07,332 --> 00:36:10,210
'좋아, 코로나를 죽이자
외출 금지라고 했으니까'

668
00:36:10,293 --> 00:36:11,503
'잘하고 있는 거야'

669
00:36:13,588 --> 00:36:17,133
혼자서 코카인을 하는 건
위험하다는 신호예요

670
00:36:18,009 --> 00:36:20,470
순식간에
분위기가 이상해졌죠

671
00:36:20,553 --> 00:36:22,430
코로나를 박멸할 기세로
들이마셨어요

672
00:36:22,514 --> 00:36:24,557
땀범벅에 웃통까지 벗고
도깨비 같았죠

673
00:36:25,058 --> 00:36:28,269
'코로나에 안 걸릴 거야
외출을 자제해야지'

674
00:36:29,396 --> 00:36:32,065
테킬라 병을
아기처럼 들고 다녔어요

675
00:36:34,776 --> 00:36:36,528
뭐 하는 짓인가 싶었죠

676
00:36:37,821 --> 00:36:40,532
너무 외롭기도 했어요

677
00:36:40,615 --> 00:36:43,576
술, 마약, 외로움에 취하면
좋게 끝나지 않아요

678
00:36:44,828 --> 00:36:47,664
아까 말했지만
저는 이 일을 오래 했어요

679
00:36:48,456 --> 00:36:50,667
20년도 더 전에
유튜브 영상을 찍었죠

680
00:36:50,750 --> 00:36:53,336
어디서든 시작해서
성공하려 했어요

681
00:36:53,420 --> 00:36:55,046
처음에는
다양한 걸 시도했죠

682
00:36:55,130 --> 00:36:56,965
같이 작업했던 팀이랑
영상에 쓰려고

683
00:36:57,048 --> 00:36:58,842
모조 엉덩이를 샀어요

684
00:36:58,925 --> 00:37:01,845
포르노 배우 엉덩이를 본뜬 건데
상자에 포장돼 있죠

685
00:37:01,928 --> 00:37:03,596
구멍이 있어
재미를 보기도 하지만

686
00:37:03,680 --> 00:37:05,557
우린 웃기려고 샀어요

687
00:37:13,481 --> 00:37:16,025
근데 가격이
400, 500달러쯤 해서

688
00:37:16,109 --> 00:37:17,986
버리긴 아까웠어요

689
00:37:18,653 --> 00:37:21,281
다른 영상에
또 쓸지도 모르잖아요

690
00:37:21,948 --> 00:37:25,452
그런 식으로
잡동사니 상자에 보관해서

691
00:37:25,535 --> 00:37:28,788
15년 넘게 그 상자랑
함께 이사 다니다가

692
00:37:28,872 --> 00:37:31,958
결국 지금 집까지
같이 왔어요

693
00:37:32,792 --> 00:37:34,753
정말 희한한 시기였죠
할리우드에 사는데

694
00:37:34,836 --> 00:37:37,672
선셋 대로랑 할리우드 대로가
텅 빈 걸 보고 놀랐어요

695
00:37:37,756 --> 00:37:39,924
영화 같았죠
그런 곳이 참 많았고

696
00:37:40,008 --> 00:37:41,968
술집들도
전부 문을 닫았어요

697
00:37:42,051 --> 00:37:45,013
전 그때 싱글이었어요
지금도 싱글이지만

698
00:37:46,014 --> 00:37:47,640
그땐 정말 힘들었어요

699
00:37:47,724 --> 00:37:50,810
험난했고
너무 외로웠죠

700
00:37:50,894 --> 00:37:55,482
위층에 있는 침대에서
계속 뒤척이면서

701
00:37:56,107 --> 00:37:58,985
아무 여자하고나
뒹굴고 싶었죠

702
00:37:59,068 --> 00:38:00,820
너무 외로워서
아플 지경이었어요

703
00:38:00,904 --> 00:38:04,115
그러다가
상자에 든 엉덩이가 생각났죠

704
00:38:05,450 --> 00:38:07,994
벽장 안 상자에
들어 있었어요

705
00:38:10,038 --> 00:38:12,290
처음엔 참으려고 했어요
정말로요

706
00:38:12,957 --> 00:38:15,752
'제발 이러진 말자'
말하기도 했고요

707
00:38:19,422 --> 00:38:22,175
우리 가족을
떠올렸어요

708
00:38:22,258 --> 00:38:25,386
'부모님이 빈민가에서
무일푼으로 시작했잖아'

709
00:38:25,470 --> 00:38:29,390
'열심히 노력하고 희생해서
우리한테 기회를 주셨는데'

710
00:38:29,474 --> 00:38:32,227
'이런 짓이나 하라고
주신 게 아니잖아'

711
00:38:33,478 --> 00:38:36,940
근데 청소기 돌리고
냉장고 정리도 하루이틀이죠

712
00:38:37,982 --> 00:38:39,943
제가 왜 그랬는지
모르겠지만

713
00:38:40,026 --> 00:38:42,821
그걸 꺼내서
베개 위에 올린 다음

714
00:38:42,904 --> 00:38:45,323
계속 봤어요
'그래, 거기 있구나'

715
00:38:46,199 --> 00:38:47,909
막상 대면하니까
살짝 불안했죠

716
00:38:47,992 --> 00:38:49,994
'샤워부터 해야 하나?'

717
00:38:50,078 --> 00:38:51,871
'모양이
제법 그럴듯하네'

718
00:38:53,373 --> 00:38:54,582
주변을 서성였어요

719
00:38:54,666 --> 00:38:56,084
다들 한 번쯤
봤을 거예요

720
00:38:56,167 --> 00:38:58,670
엉덩이밖에 없어요
다리도 없고

721
00:38:58,753 --> 00:38:59,838
허리도 없어요

722
00:38:59,921 --> 00:39:02,757
나무 그루터기처럼 생긴
엉덩이인데

723
00:39:03,508 --> 00:39:06,219
그것만 봐도
미치겠는 거죠

724
00:39:06,302 --> 00:39:07,762
저는 시간이 많았고

725
00:39:07,846 --> 00:39:10,306
브레이크 댄서가
맞는 비트를 기다리는 듯

726
00:39:10,390 --> 00:39:11,641
타이밍을 쟀어요

727
00:39:16,980 --> 00:39:20,024
아무리 생각해도
너무 이상한 짓이었지만

728
00:39:21,442 --> 00:39:22,777
어쨌든 넣었어요

729
00:39:26,906 --> 00:39:27,907
그래요

730
00:39:29,951 --> 00:39:32,996
키 작은 멕시코 남자가
약에 취해 엉덩이에 박았죠

731
00:39:34,247 --> 00:39:35,832
미안해요
그렇게 격렬하진 않았어요

732
00:39:36,416 --> 00:39:40,378
슬로 모션에 가까웠어요
92%는 우울한 상태였거든요

733
00:39:40,461 --> 00:39:44,007
제 상황과 세상
한심한 행동을 생각하면요

734
00:39:44,090 --> 00:39:45,425
마음이 울적했어요

735
00:39:46,134 --> 00:39:49,220
근데 남아 있는 8%로
버틸 수 있었죠

736
00:39:50,138 --> 00:39:52,932
혼자 얘기했어요
'상심하지 마'

737
00:39:53,016 --> 00:39:56,394
'남들도 하니까
이런 걸 만들겠지'

738
00:39:56,477 --> 00:39:59,480
'다들 집에 가져가서
이러면서 느낄 거야'

739
00:39:59,564 --> 00:40:01,608
'그래, 기분 좋다'

740
00:40:02,358 --> 00:40:04,694
일을 마친 뒤엔
기분이 이상했어요

741
00:40:05,194 --> 00:40:06,738
이상할 일이
아닐지도 몰라요

742
00:40:06,821 --> 00:40:08,990
그나마 제일
안전한 행동이잖아요

743
00:40:09,073 --> 00:40:11,910
근데 왠지 부끄러워져서
이불 속에 숨었죠, '이건 아니야'

744
00:40:15,872 --> 00:40:18,374
아침에 깼을 땐
악몽이길 바랐어요

745
00:40:18,458 --> 00:40:20,835
모든 상황이
악몽이길 바랐지만

746
00:40:20,919 --> 00:40:23,379
눈을 뜨니까
블라인드 사이로 비친 햇빛이

747
00:40:23,463 --> 00:40:24,923
영화처럼 아름다웠고

748
00:40:25,006 --> 00:40:28,343
은은한 햇빛을 받은 엉덩이가
눈앞에 있었죠

749
00:40:28,426 --> 00:40:32,055
'안녕, 난 이제 네 여자야'
'이게 무슨 일이지?'

750
00:40:32,138 --> 00:40:33,973
정말 이상해요

751
00:40:35,391 --> 00:40:38,311
저는 코로나가
금세 사라질 줄 알았어요

752
00:40:38,394 --> 00:40:40,688
한두 달이면
없어질 줄 알았는데

753
00:40:40,772 --> 00:40:43,775
주지사가 오래 걸린다고 해서
망했구나 싶었죠

754
00:40:44,400 --> 00:40:48,112
결국 엉덩이는
제 붙박이 친구가 됐어요

755
00:40:48,196 --> 00:40:51,074
커다란 침대 한가운데에
그대로 놔뒀죠

756
00:40:51,991 --> 00:40:53,993
'추워?
이불 덮어 줄까?'

757
00:40:56,120 --> 00:40:57,538
말을 걸기 시작했고

758
00:40:57,622 --> 00:40:59,165
여자 엉덩이지만
브루스로 불렀죠

759
00:40:59,248 --> 00:41:01,918
내 정신 줄을 잡아 줄
친구처럼 대하려고요

760
00:41:03,920 --> 00:41:07,924
톰 행크스와
배구공 윌슨 같은 사이인데

761
00:41:08,549 --> 00:41:11,636
제 건 엉덩이였죠
'같이 이겨 내 보자'

762
00:41:16,849 --> 00:41:20,645
엉덩이를 씻는 것도
얼마나 민망한지 몰라요

763
00:41:21,145 --> 00:41:23,314
이 중에도
해 본 사람 있을걸요?

764
00:41:24,691 --> 00:41:26,734
안쪽 구멍이
말발굽 형태로 뚫려 있어서

765
00:41:26,818 --> 00:41:29,779
항문으로 물을 넣어
질까지 지나야 했죠

766
00:41:30,488 --> 00:41:33,157
집에서 씻진 않았어요
지킬 건 지키거든요

767
00:41:33,950 --> 00:41:35,660
뒷마당으로
가지고 나갔죠

768
00:41:36,619 --> 00:41:39,497
항문에 호스를 꽂을 때
참담한 기분이었어요

769
00:41:49,090 --> 00:41:52,677
가지고 들어가면서
새롭게 시작하자고 생각했죠

770
00:41:59,100 --> 00:42:00,977
근데 코로나가
1년은 걸린다는 거예요

771
00:42:01,060 --> 00:42:02,395
1년이라니
장난하나 싶었어요

772
00:42:03,229 --> 00:42:05,773
더 오래 버티려면
새로운 걸 찾아야 했죠

773
00:42:05,857 --> 00:42:08,359
엉덩이는 15년 동안
상자에 보관했던 거라

774
00:42:08,443 --> 00:42:10,820
조금 삭은 느낌이
있었거든요

775
00:42:12,238 --> 00:42:14,323
그때 뭔가
흥미로운 걸 샀어요

776
00:42:14,407 --> 00:42:15,867
경험자들은 알겠지만

777
00:42:15,950 --> 00:42:19,704
아마존 섹스 용품에서
다른 제품을 검색했죠

778
00:42:19,787 --> 00:42:22,915
근데 제품의 90%가
품절이어서

779
00:42:22,999 --> 00:42:25,418
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
싶었어요

780
00:42:25,918 --> 00:42:27,420
공감대를 형성한
느낌이었죠

781
00:42:27,503 --> 00:42:29,922
'함께 이겨 내고 있구나
신기하다'

782
00:42:31,716 --> 00:42:34,093
근데 그때
살 수 있는 건

783
00:42:34,177 --> 00:42:35,303
보온병이었어요

784
00:42:35,386 --> 00:42:37,972
아주 근사해 보였죠
검은색에 크롬 처리가 된

785
00:42:38,056 --> 00:42:40,308
CEO가 쓰는
보온병 같았어요

786
00:42:40,391 --> 00:42:42,810
근데 뚜껑을 열면
'파노차', 질이 있죠

787
00:42:42,894 --> 00:42:44,020
신기했어요

788
00:42:44,937 --> 00:42:46,647
'까꿍' 하고 나타났죠

789
00:42:47,398 --> 00:42:49,734
그래서 봉쇄 기간에
보온병을 주문했고

790
00:42:49,817 --> 00:42:51,819
아마존이 다음날
문 앞에 배달했어요

791
00:42:51,903 --> 00:42:53,613
저는 일회용 장갑을
끼고 나가며

792
00:42:53,696 --> 00:42:56,741
잔뜩 기대했어요
그게 제 인생이었죠

793
00:42:56,824 --> 00:42:58,785
술이랑 약에 취해
보온병을 들고 다니며

794
00:42:58,868 --> 00:43:00,870
엉덩이랑 대화하는
꼬마 도깨비였어요

795
00:43:00,953 --> 00:43:04,040
'세상이 미쳤지? 희한하네
우린 이겨 낼 수 있어'

796
00:43:06,042 --> 00:43:09,045
우리 집 거실 창문이
진짜 큰데

797
00:43:09,128 --> 00:43:10,338
커튼부터 치자고
생각했죠

798
00:43:10,421 --> 00:43:12,632
방금 배송됐으니까
바로 즐기려고요

799
00:43:12,715 --> 00:43:15,426
커튼에 가까이 갔는데
그때 이웃이 지나갔어요

800
00:43:15,510 --> 00:43:16,552
망했다 싶었죠

801
00:43:17,053 --> 00:43:18,054
좋은 연립 주택이라

802
00:43:18,137 --> 00:43:20,098
백인 이웃도 있고
사람들도 착해요

803
00:43:20,181 --> 00:43:21,265
먹을 것도 갖다주죠

804
00:43:21,349 --> 00:43:23,267
'프레디가 많이 만들었어요'
'고마워요'

805
00:43:23,351 --> 00:43:25,061
근데 모든 게
들통날 참이었어요

806
00:43:25,144 --> 00:43:27,855
맨가슴을 훤히 드러내고
코카인에 취해 있었죠

807
00:43:27,939 --> 00:43:29,899
너무 창피해서
보온병을 움켜쥐었는데

808
00:43:32,860 --> 00:43:37,448
친절하게 손을 흔들었어요
'프랭키가 커피 마시네'

809
00:43:39,283 --> 00:43:41,953
보온병에
물건 박을 줄은 모르고요

810
00:43:42,036 --> 00:43:43,746
안에 질이 있죠

811
00:43:50,336 --> 00:43:54,006
솔직한 얘길 들어줘서 고마워요
골 때리는 얘기들이죠

812
00:43:55,883 --> 00:43:59,220
근데 그때 알았어요
재활원에 가야겠더라고요

813
00:43:59,303 --> 00:44:00,429
전 최악이었어요

814
00:44:01,222 --> 00:44:03,432
누구나
바닥을 치는 순간이 있지만

815
00:44:03,516 --> 00:44:06,227
제 바닥은
실리콘이었죠

816
00:44:09,772 --> 00:44:12,608
그래서 생각했어요
모아 둔 돈도 있겠다

817
00:44:12,692 --> 00:44:14,235
저한테 투자하려고

818
00:44:14,318 --> 00:44:15,987
유타에 있는
좋은 시설에 갔죠

819
00:44:16,070 --> 00:44:19,740
모르몬교가
유타주의 대장인 거 알죠?

820
00:44:19,824 --> 00:44:22,577
커피나 술을
못 마시니까

821
00:44:22,660 --> 00:44:24,203
마약을 하고
중독을 치료해요

822
00:44:25,580 --> 00:44:27,415
모르몬교에 감사해요
덕분에 약을 끊었죠

823
00:44:27,498 --> 00:44:30,293
근사한 시설이었고
말도 있었어요

824
00:44:30,376 --> 00:44:32,795
말과 함께 걷는
치료도 있는데

825
00:44:32,879 --> 00:44:35,590
말은 기운을 잘 느껴서
제가 엉망인지 대번에 알아요

826
00:44:35,673 --> 00:44:38,968
제가 말했죠
'어떻게 알았어? 신기하다'

827
00:44:39,051 --> 00:44:40,386
'날 꿰뚫어 보다니'

828
00:44:41,429 --> 00:44:43,472
과학적으로
신기한 경험이에요

829
00:44:45,016 --> 00:44:49,437
근데 그 시설에는
가족 주간이 있어서

830
00:44:49,520 --> 00:44:52,690
부모님을 모시고 갔어요

831
00:44:52,773 --> 00:44:55,026
'불의 고리'라는
시간이 있었는데

832
00:44:55,109 --> 00:44:57,028
장난 아니에요

833
00:44:57,111 --> 00:45:01,616
배우자나 사랑하는 사람과
무릎을 맞대고 앉죠

834
00:45:01,699 --> 00:45:04,368
저는 부모님과
무릎을 맞대고 앉았어요

835
00:45:04,452 --> 00:45:06,537
다른 가족들도
원형으로 둘러앉았는데

836
00:45:06,621 --> 00:45:08,789
전부 백인이었죠
정말 비싼 곳이었거든요

837
00:45:08,873 --> 00:45:11,292
그래서
성공했구나 싶었죠

838
00:45:12,168 --> 00:45:14,045
모두 둘러앉아 있는데
감정이 북받쳐요

839
00:45:14,128 --> 00:45:16,464
부모님은 절대로
안 하실 일이었죠

840
00:45:16,547 --> 00:45:18,382
빈민가 출신이니까요
근데 가야 했어요

841
00:45:18,466 --> 00:45:20,009
제가 모든 걸
잃을 판이었거든요

842
00:45:20,092 --> 00:45:21,636
삶이 망가지고 있었고
병들었어요

843
00:45:22,887 --> 00:45:25,097
그래서 제 문제를
해결해 보자고 했죠

844
00:45:25,181 --> 00:45:26,849
모든 걸
털어놓겠다고 했어요

845
00:45:26,933 --> 00:45:29,060
그래서
무릎을 맞대고 앉았죠

846
00:45:29,143 --> 00:45:30,978
다른 가족들도
둥글게 모여 앉았고요

847
00:45:32,021 --> 00:45:33,773
시설에 있는
심리 상담가가

848
00:45:33,856 --> 00:45:36,359
먼저 운을 뗐어요
'그럼 시작해 보죠'

849
00:45:36,442 --> 00:45:38,945
'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
문제를 얘기해 봐요'

850
00:45:39,028 --> 00:45:41,489
저는 초조하게
주위를 보며 말했죠

851
00:45:41,572 --> 00:45:43,658
'고르디타들이랑
많이 잤고'

852
00:45:45,368 --> 00:45:47,662
'친척한테
성추행을 당했고'

853
00:45:48,454 --> 00:45:50,998
'가짜 엉덩이랑 보온병에
물건을 박았어요'

854
00:45:51,082 --> 00:45:54,502
상담사가 말했죠
'세상에, 방금 뭐라고 했죠?'

855
00:45:54,585 --> 00:45:57,546
'그게, 보온병 안에
질이 있어요'

856
00:45:57,630 --> 00:45:59,966
'그거 말고 다른 거요'

857
00:46:00,049 --> 00:46:03,552
'고르디타들한테
연락 안 한 게 미안해요'

858
00:46:03,636 --> 00:46:06,097
'그거 말고요'
'그럼 친척한테'

859
00:46:06,180 --> 00:46:07,181
'성추행당한 거요?'

860
00:46:07,265 --> 00:46:10,017
'그래요
그 얘기를 해 보죠'

861
00:46:10,101 --> 00:46:12,770
그래서 그런 얘긴
하기 싫다고 했어요

862
00:46:12,853 --> 00:46:14,230
재밌는 얘기만
하자고요

863
00:46:14,313 --> 00:46:18,025
'안 돼요, 그 얘길 할 거예요
누구한테 말한 적 있어요?'

864
00:46:18,109 --> 00:46:20,569
술을 진탕 마시고
털어놓은 적이 있긴 해요

865
00:46:20,653 --> 00:46:23,114
친한 친구에게
얘기를 했었죠

866
00:46:23,197 --> 00:46:26,033
너무 혼란스러웠거든요
근데 그 친구가 이랬어요

867
00:46:26,617 --> 00:46:28,494
'게이 얘기는
꺼내지 마'

868
00:46:28,577 --> 00:46:30,830
'그럼 나보고
어쩌라고?'

869
00:46:30,913 --> 00:46:32,540
'그냥 억눌러'

870
00:46:33,916 --> 00:46:36,585
'억누른 다음에는?'
'삶을 분리해'

871
00:46:38,087 --> 00:46:39,630
'삶을 분리하라고?
그다음엔?'

872
00:46:39,714 --> 00:46:42,550
'글쎄, 병이 도질 때까지
방치하다가'

873
00:46:42,633 --> 00:46:44,635
'남자답게 죽든가'

874
00:46:44,719 --> 00:46:46,512
'게이 얘기 하지 마
어쩌라고?'

875
00:46:46,595 --> 00:46:48,889
'알았어, 미안해'

876
00:46:49,390 --> 00:46:51,726
상담사가 묻더군요
'가족한테 말한 적 있어요?'

877
00:46:51,809 --> 00:46:53,936
전 얼어붙어서
부모님을 보기만 했어요

878
00:46:54,020 --> 00:46:56,522
상담사가 말했죠
'얘기해요, 앞에 계시잖아요'

879
00:46:56,605 --> 00:46:57,606
'지금 말해요'

880
00:46:57,690 --> 00:46:59,275
제가 말했죠
'얘기했었어요'

881
00:47:00,067 --> 00:47:03,863
'근데 한 달 뒤에
그 친척을 가족 모임에 초대했죠'

882
00:47:03,946 --> 00:47:05,281
'제가 가는 걸
다 알면서요'

883
00:47:06,324 --> 00:47:07,825
'그때 기분이
어땠어요?'

884
00:47:07,908 --> 00:47:10,328
'상처받았어요'

885
00:47:10,411 --> 00:47:11,787
'배신감을 느꼈고요'

886
00:47:14,123 --> 00:47:16,000
'왜 그랬는진 알아요
이해해요'

887
00:47:17,752 --> 00:47:20,338
'카르네 아사다를
끝내주게 요리했거든요'

888
00:47:21,255 --> 00:47:23,382
저도 울고
아버지도 울었어요

889
00:47:23,466 --> 00:47:27,261
아버지가 말씀하셨죠
'요리를 잘하긴 해'

890
00:47:28,512 --> 00:47:30,014
'그래도 그러면
안 되는 거였어'

891
00:47:30,598 --> 00:47:33,225
'남자 대 남자로
사과할게'

892
00:47:33,309 --> 00:47:35,519
어머니도 말했죠
'어떻게 할지 몰랐어, 미안해'

893
00:47:35,603 --> 00:47:37,480
'다신 안 그럴게'
그리고 껴안았어요

894
00:47:37,563 --> 00:47:41,692
가족과 겪었던
힘들고 아름다운 일이었죠

895
00:47:41,776 --> 00:47:44,737
같이 끌어안고 울었고
옆에 있던 백인들도 울었어요

896
00:47:44,820 --> 00:47:47,615
'멕시코인들이
무슨 돈으로 이런 데 왔지?'

897
00:47:47,698 --> 00:47:48,699
저는 이랬죠

898
00:47:50,701 --> 00:47:52,453
다 같이
눈물을 닦았어요

899
00:47:52,536 --> 00:47:54,830
부모님도 눈물을 닦았고
아름다운 순간이었죠

900
00:47:54,914 --> 00:47:56,082
그때 일을 극복했어요

901
00:47:56,165 --> 00:47:58,334
마지막에 아버지가 절 부르셨죠
'근데 아들?'

902
00:47:58,959 --> 00:48:00,211
'네, 아버지?'

903
00:48:01,462 --> 00:48:03,297
'뭐 하나
물어봐도 되니?'

904
00:48:03,839 --> 00:48:05,091
'네, 물어보세요'

905
00:48:06,509 --> 00:48:08,761
'정말로 보온병에
네 물건을 넣었어?'

906
00:48:11,055 --> 00:48:13,808
'네, 정말이에요'

907
00:48:14,433 --> 00:48:17,019
아버지가 말했죠
'대박 미쳤다'

908
00:48:18,687 --> 00:48:20,481
프랭키 퀴노네스였습니다!

909
00:48:21,273 --> 00:48:24,235
{\an8}사랑해요
사랑합니다

910
00:49:02,064 --> 00:49:04,066
자막: 손병철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