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1,793 --> 00:00:04,587
'크리시 카오스'로 익숙한 그 이름

2
00:00:06,756 --> 00:00:10,593
'헤이 베이브'로
들어 봤을지도 모르는 이름

3
00:00:12,053 --> 00:00:15,724
크리스 디스테파노입니다

4
00:00:16,558 --> 00:00:23,231
크리스 디스테파노:
그저 안타까울 뿐

5
00:00:25,150 --> 00:00:26,443
좋습니다

6
00:00:28,153 --> 00:00:29,237
반가워요

7
00:00:29,320 --> 00:00:31,197
웨스트체스터 태리타운 여러분

8
00:00:33,199 --> 00:00:35,493
아주 좋아요

9
00:00:35,577 --> 00:00:37,245
재산세 폭탄!

10
00:00:37,746 --> 00:00:40,290
태리타운 뮤직홀은 멋져요
여긴 저주받았거든요

11
00:00:40,373 --> 00:00:42,917
자리에 앉으시죠

12
00:00:43,001 --> 00:00:44,627
얼른 자리 찾아가세요

13
00:00:44,711 --> 00:00:46,421
이민자도 들여보내 주고 좋네요

14
00:00:48,006 --> 00:00:49,049
농담이에요

15
00:00:49,132 --> 00:00:51,176
웨스트체스터에선 어림없지
이것들아!

16
00:00:51,259 --> 00:00:54,220
안 그래요?
아니에요, 농담한 겁니다

17
00:00:54,304 --> 00:00:58,600
저번 스페셜 초반에 한 얘기를
해 볼게요

18
00:00:58,683 --> 00:01:00,101
백인은 이제 끝났어요

19
00:01:00,185 --> 00:01:01,644
그렇죠?

20
00:01:01,728 --> 00:01:03,938
솔직해지자고요
우리 그래도 좋았잖아요

21
00:01:04,022 --> 00:01:05,565
정말이에요

22
00:01:05,648 --> 00:01:09,903
백인들은 그동안 팔자 좋았는데
이제 다 끝났어요

23
00:01:09,986 --> 00:01:10,945
아시겠어요?

24
00:01:11,029 --> 00:01:14,616
2천 년 동안은 완전 대세였죠

25
00:01:14,699 --> 00:01:16,576
그 정도는 인정할 수 있잖아요?

26
00:01:16,659 --> 00:01:19,913
다 우리한테 당하기만 하다가
이제 알아 버렸죠

27
00:01:19,996 --> 00:01:23,458
근데 착각하지 마세요
우린 끝났어요

28
00:01:23,541 --> 00:01:26,169
멍청한 백인의 시대는
끝나 버렸다고요

29
00:01:27,462 --> 00:01:30,423
하지만 제가 누굽니까?
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죠

30
00:01:30,507 --> 00:01:32,926
새해에도 백인일 수는 없다고요

31
00:01:33,009 --> 00:01:34,677
백인은 끝났어요, 이젠 안 되죠

32
00:01:34,761 --> 00:01:38,431
근데 전 그냥 백인이잖아요

33
00:01:38,515 --> 00:01:39,933
전 바뀔 수 없죠

34
00:01:40,016 --> 00:01:41,643
전환을 원한다고 하더라도요

35
00:01:41,726 --> 00:01:45,230
성전환은 바라지 않는데
인종은 전환하고 싶어요

36
00:01:45,313 --> 00:01:48,858
유일한 희망은
비백인 자녀를 갖는 거였는데

37
00:01:48,942 --> 00:01:51,778
이제 자랑스럽게도
푸에르토리코계 애가 셋이에요

38
00:01:51,861 --> 00:01:54,072
푸에르토리코계 자식이 셋이라고요

39
00:01:54,155 --> 00:01:56,908
그렇습니다
라틴계 관객 여러분 어디 계세요?

40
00:01:58,409 --> 00:02:00,787
맙소사
경비, 여기 득실거려요!

41
00:02:03,248 --> 00:02:05,458
- 푸에르토리코!
- 선생님

42
00:02:05,542 --> 00:02:08,378
백인들이 겁먹잖아요

43
00:02:08,920 --> 00:02:10,171
우리 가족 같은 소리네요

44
00:02:11,422 --> 00:02:12,257
아무튼

45
00:02:12,882 --> 00:02:16,469
전 예쁜 푸에르토리코계 자식을
세 명 뒀어요

46
00:02:16,553 --> 00:02:17,887
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요

47
00:02:17,971 --> 00:02:19,931
미디어에서 9년 전에 그랬거든요

48
00:02:20,014 --> 00:02:22,350
소수자였던 라틴계가

49
00:02:22,433 --> 00:02:24,936
주류가 될 거라고요

50
00:02:25,019 --> 00:02:27,522
전 이기는 편을
제 편으로 삼자 싶었죠

51
00:02:28,481 --> 00:02:32,485
그래서 9년인가 10년 전에
아름다운 라틴계 여성을 만났고

52
00:02:32,569 --> 00:02:35,989
첫 데이트에서 노콘 섹스를 했어요
그게 제 방식이거든요

53
00:02:36,489 --> 00:02:38,491
밖에서도 새는 바가지인 거죠

54
00:02:42,203 --> 00:02:44,205
섹스하면서
아내가 '파피' 이러는데

55
00:02:44,289 --> 00:02:45,498
그걸 어떻게 참아요

56
00:02:46,749 --> 00:02:50,545
발사해 버렸더니 명중했고

57
00:02:51,546 --> 00:02:54,549
예쁜 푸에르토리코계 아이
셋이 생겼어요

58
00:02:54,632 --> 00:02:57,135
이름은
니냐, 핀타, 산타 마리아예요

59
00:02:57,635 --> 00:03:01,139
꼬마 탐험가들이죠

60
00:03:05,685 --> 00:03:08,062
정말 멋진 일이에요

61
00:03:08,146 --> 00:03:11,649
집에서 유일한 백인이면
얼마나 재밌는지 몰라요

62
00:03:12,650 --> 00:03:13,484
온 가족이...

63
00:03:13,568 --> 00:03:15,612
전 푸에르토리코랑
라틴 문화를 좋아해요

64
00:03:15,695 --> 00:03:17,155
되게 가족 중심이잖아요

65
00:03:17,238 --> 00:03:18,990
우리 집엔 항상
사람이 북적북적해요

66
00:03:19,073 --> 00:03:22,744
오늘 밤에도 집에 가면
모르는 사람이 10명은 있을 거예요

67
00:03:22,827 --> 00:03:25,288
어느새 와 있어요
날마다 전 공항에 가서

68
00:03:25,371 --> 00:03:27,790
산후안에서 온 사람들을
마중하거나 배웅한다니까요

69
00:03:29,000 --> 00:03:30,793
'피토가 도착했대'
'알았어'

70
00:03:30,877 --> 00:03:32,921
최고예요
제 크리스마스 사진 보셨어요?

71
00:03:33,004 --> 00:03:36,382
푸에르토리코인 90명이랑
제가 함께 있어요

72
00:03:37,050 --> 00:03:39,010
전 제물로 바쳐질 것처럼 보이죠

73
00:03:40,803 --> 00:03:43,306
저한테 아도보 요리를
붓는 줄 알았어요

74
00:03:44,891 --> 00:03:46,142
'크리스 출레타'인 거죠

75
00:03:48,853 --> 00:03:50,396
근데 자식을 키우는 건
멋진 일이에요

76
00:03:50,480 --> 00:03:52,315
여기 자녀 두신 분 계세요?

77
00:03:53,191 --> 00:03:55,193
저기 계시네요, 저쪽에도 보이고요

78
00:03:55,276 --> 00:03:56,569
이것 보세요

79
00:03:56,653 --> 00:03:59,197
이런 동네에서는
제가 겉돌지 않는 것 같아요

80
00:03:59,280 --> 00:04:01,074
다들 자식이 있으니까요

81
00:04:01,157 --> 00:04:04,244
솔직히 이젠 공감대가 전혀 없어요

82
00:04:04,327 --> 00:04:06,246
자식이 없는 사람하고는요

83
00:04:06,329 --> 00:04:09,499
물론 뭐가 됐든 지지해요
여러분 몸은 여러분 선택이죠

84
00:04:09,582 --> 00:04:12,543
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요

85
00:04:12,627 --> 00:04:15,672
뉴욕에서는 18살 생일 전까진
애를 지울 수 있잖아요

86
00:04:15,755 --> 00:04:16,798
제약도 없고

87
00:04:17,548 --> 00:04:19,842
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, 최고죠

88
00:04:22,095 --> 00:04:24,138
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

89
00:04:24,222 --> 00:04:27,016
근데 솔직히 말씀드리는 거예요

90
00:04:27,100 --> 00:04:30,937
전 자식이 없으면
문제도 없다고 생각해요

91
00:04:31,020 --> 00:04:33,439
인생에 불평할 거리가 없죠

92
00:04:33,523 --> 00:04:35,275
자식이 없으면

93
00:04:35,358 --> 00:04:39,195
가서 하고 싶은 거
아무 때나 실컷 하세요

94
00:04:39,279 --> 00:04:41,948
여러분을 막는 건
여러분밖에 없어요

95
00:04:42,031 --> 00:04:43,366
전 뭐든지 할 수 없어요

96
00:04:43,449 --> 00:04:44,450
걸음을 뗄 때마다

97
00:04:44,534 --> 00:04:48,121
조그만 엠파나다 세 개가
발목에 매달린다고요

98
00:04:48,204 --> 00:04:50,415
이러면서요
'아빠, 우유'

99
00:04:53,501 --> 00:04:56,379
저분은 나가시네요
'감히 우유를 조롱하다니!'

100
00:05:01,467 --> 00:05:03,094
쉽지 않아요

101
00:05:03,177 --> 00:05:06,973
일단 제 큰딸은
영어도 못 하거든요

102
00:05:07,056 --> 00:05:09,017
이게 참 난처해요

103
00:05:09,100 --> 00:05:12,687
얘는 백인 쪽은 거부하고

104
00:05:12,770 --> 00:05:16,316
할머니랑 라틴 쪽만 존중하거든요

105
00:05:16,399 --> 00:05:19,569
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이
그렇잖아요

106
00:05:19,652 --> 00:05:21,112
'백인은 쓰레기야'

107
00:05:21,195 --> 00:05:23,197
'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
에이즈를 퍼뜨렸어'

108
00:05:23,281 --> 00:05:25,199
'백인은 악마야'

109
00:05:26,367 --> 00:05:27,452
전 딸을 사랑하는데

110
00:05:27,535 --> 00:05:29,454
집에 와서
오늘 하루 어땠냐고 물으면

111
00:05:29,537 --> 00:05:31,331
딸이 이래요
'집어치워요, 아빠'

112
00:05:32,999 --> 00:05:35,668
'아빠 민족이
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배웠어요'

113
00:05:36,377 --> 00:05:38,421
그럼 전 사랑을 갈구하죠

114
00:05:38,504 --> 00:05:40,506
'배드 버니 알지? 난 굿 버니야'

115
00:05:43,217 --> 00:05:44,594
'착한 토끼'

116
00:05:46,721 --> 00:05:50,308
자식 없는 사람들은
뭐가 불만인지 모르겠어요

117
00:05:50,391 --> 00:05:53,728
알고리즘이랑 미디어가
아프다는 착각을 심어 주는 듯해요

118
00:05:53,811 --> 00:05:55,355
있지도 않은 정신 질환을
앓는다고요

119
00:05:55,438 --> 00:05:58,274
한번은 어떤 여자랑 얘기했는데

120
00:05:58,358 --> 00:06:00,526
이러는 거예요
'난 옴짝달싹도 못 하겠어요'

121
00:06:00,610 --> 00:06:03,112
'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'

122
00:06:03,696 --> 00:06:06,491
'남자 친구랑 헤어져야 할까요?'

123
00:06:06,574 --> 00:06:09,786
제가 물었죠
'둘 사이에 애가 있어요?'

124
00:06:10,328 --> 00:06:11,245
'아뇨'

125
00:06:11,329 --> 00:06:12,205
죽이면 되잖아요

126
00:06:15,583 --> 00:06:19,545
저 같으면
남자 친구를 죽일 거예요

127
00:06:19,629 --> 00:06:22,423
누가 뭐래요?
경찰은 관심도 없어요

128
00:06:23,925 --> 00:06:25,051
문제를 만들어 낸다니까요

129
00:06:26,260 --> 00:06:27,428
진짜 문제라고는...

130
00:06:28,846 --> 00:06:30,181
한 가지 더 말씀드릴게요

131
00:06:30,264 --> 00:06:32,392
자식이 없으면

132
00:06:32,475 --> 00:06:35,269
제발 부모들한테
자기 힘든 얘기 그만해요

133
00:06:35,353 --> 00:06:38,272
그쪽 인생까지
감당할 여력이 없다고요

134
00:06:38,356 --> 00:06:40,608
우리 가족은 영어도 못 한다니까요

135
00:06:40,691 --> 00:06:42,777
안전 확보도 안 되는 거잖아요

136
00:06:42,860 --> 00:06:43,736
도저히...

137
00:06:44,362 --> 00:06:46,114
제 코가 석 자라고요

138
00:06:46,197 --> 00:06:48,908
친구가 9분짜리
음성 메시지를 남겨요

139
00:06:49,409 --> 00:06:51,786
'크리스, 잠깐
정신 건강 얘기 좀 해도 될까?'

140
00:06:51,869 --> 00:06:54,455
'나 너무 외롭고
직장 사람들이 날 무시해'

141
00:06:54,539 --> 00:06:56,707
'원래 코미디를 하다가
샌드위치 가게를 열었는데'

142
00:06:56,791 --> 00:06:58,751
'갈수록 너무 힘들어'

143
00:06:59,252 --> 00:07:00,711
'내 자리가 어딘지 모르겠어'

144
00:07:00,795 --> 00:07:03,339
우리 애들은 믹서기에
발을 집어넣고 있는데요

145
00:07:03,423 --> 00:07:04,340
'어쩌라고'

146
00:07:06,008 --> 00:07:07,343
'알아서 해'

147
00:07:08,761 --> 00:07:11,222
이해되죠? 자식 있는 사람들은...

148
00:07:11,305 --> 00:07:13,057
참, 카펫은 벗어나면 안 돼요

149
00:07:13,141 --> 00:07:16,060
이 너머는 밟지 말래서
여기까지만 갈 수 있어요

150
00:07:16,144 --> 00:07:19,480
카펫 밖으론 가지 말랬어요
'넘어가기만 해 봐!'

151
00:07:19,564 --> 00:07:20,481
여기까지는 갈게요

152
00:07:20,565 --> 00:07:23,109
왜 코치 옷을 입고 계세요?

153
00:07:24,110 --> 00:07:25,736
'SJB 풋볼'이 뭐예요?

154
00:07:25,820 --> 00:07:27,613
제가 코치로 있던 곳이에요

155
00:07:27,697 --> 00:07:30,575
근데 왜 그걸 입고 있냐고요
단정하게 바지에 넣기까지 해서

156
00:07:30,658 --> 00:07:32,118
그것도 일요일 밤에요

157
00:07:33,035 --> 00:07:34,620
여긴 경기장이 아니잖아요

158
00:07:36,038 --> 00:07:37,457
여자분이 오늘 섹스는 꿈 깨래요

159
00:07:37,540 --> 00:07:39,834
'정 하고 싶으면...'

160
00:07:41,085 --> 00:07:42,253
'호루라기 가져와'

161
00:07:44,672 --> 00:07:45,715
좋으시겠어요

162
00:07:47,383 --> 00:07:49,135
요즘 세상은 각박해요

163
00:07:49,218 --> 00:07:51,762
미디어가 사람들을 가만두질 않죠

164
00:07:51,846 --> 00:07:53,222
다들 아프다고 믿게 만들어요

165
00:07:53,306 --> 00:07:56,476
이제 행동보다 말이
더 중요한 세상이 됐어요

166
00:07:56,559 --> 00:07:58,227
말보다 행동이 중요한 게 아니라

167
00:07:58,311 --> 00:08:00,188
말이 행동보다 중요한데

168
00:08:00,271 --> 00:08:02,273
그런 세상에선 삐끗하면
나락으로 가요

169
00:08:02,857 --> 00:08:04,484
살얼음판을 걸어야 하죠

170
00:08:04,567 --> 00:08:06,235
냉혹한 세상인데
뉴스가 원흉이에요

171
00:08:06,319 --> 00:08:08,821
사람들은 뉴스에 빠져 사는데
부모들은 안 그래요

172
00:08:08,905 --> 00:08:10,448
전 뉴스 안 봐요
어떻게 그러냐고요?

173
00:08:10,531 --> 00:08:12,992
제 인생에서 전 4순위쯤이거든요

174
00:08:13,075 --> 00:08:14,243
'내가 뭘 하는 거지?'

175
00:08:15,119 --> 00:08:17,205
그런 거 볼 여유 없어요

176
00:08:17,288 --> 00:08:19,665
제 친구 한 명은 PC주의자인데요

177
00:08:19,749 --> 00:08:21,751
나쁜 건 아니에요, 그럴 수도 있죠

178
00:08:21,834 --> 00:08:23,252
항상 저한테 열 내지만요

179
00:08:23,336 --> 00:08:24,545
이런 식이죠
'크리스!'

180
00:08:25,046 --> 00:08:29,550
'네 플랫폼을 이용해서
세상을 바꾸고 있어?'

181
00:08:30,384 --> 00:08:33,387
'하루도 빠짐없이 생각해야 해'

182
00:08:34,013 --> 00:08:37,183
'네 플랫폼으로
세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'

183
00:08:37,683 --> 00:08:39,602
'너 뉴스는 보냐?'

184
00:08:40,311 --> 00:08:43,189
'아니, 이 멍청한 자식아'

185
00:08:44,148 --> 00:08:47,151
'난 뉴스 안 봐'

186
00:08:47,235 --> 00:08:48,694
'애가 셋인데'

187
00:08:48,778 --> 00:08:51,906
'난 입에 권총 물고
'코코멜론'을 봐'

188
00:08:58,246 --> 00:09:00,915
'날마다 하루 종일'

189
00:09:00,998 --> 00:09:03,000
'태양계에 관한 노래가
나올 때마다'

190
00:09:03,084 --> 00:09:06,546
'총을 더 깊숙이 밀어 넣어'

191
00:09:07,713 --> 00:09:10,758
'가족들 보는 앞에서
머리를 날려 버리려고'

192
00:09:13,219 --> 00:09:15,763
'핀타가 이러겠지
'이를 어째!''

193
00:09:18,933 --> 00:09:19,892
만만치 않아요

194
00:09:19,976 --> 00:09:21,394
글쎄요, 저는 잘...

195
00:09:21,936 --> 00:09:25,314
부모 인생엔 애들이 전부라서

196
00:09:25,398 --> 00:09:29,110
영화니 TV 프로그램이니
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요

197
00:09:29,193 --> 00:09:31,779
애들이 보고 싶어 하는 걸
같이 볼 뿐이에요

198
00:09:31,862 --> 00:09:33,948
부모라면 애들이
뭘 하고 싶어 하거나

199
00:09:34,031 --> 00:09:35,533
보고 싶어 하면 그걸 따른다고요

200
00:09:35,616 --> 00:09:37,159
그 뒤는 부모라면 알 거예요

201
00:09:37,243 --> 00:09:39,745
애들 보는 걸 보다가
걔들이 잠들면

202
00:09:39,829 --> 00:09:42,331
침대에 눕히고 다시 내려와서

203
00:09:42,415 --> 00:09:45,209
애들이 보던 걸 마저 봐요

204
00:09:45,793 --> 00:09:47,837
전 손도 못 쓸 만큼 우울하거든요

205
00:09:47,920 --> 00:09:51,090
불은 켜져 있는데
집엔 아무도 없죠

206
00:09:51,173 --> 00:09:54,760
마음은 이미 집을 떴어요

207
00:09:54,844 --> 00:09:57,054
무슨 소린지 아시죠?

208
00:09:57,138 --> 00:09:59,223
정신을 차리고 보면
전 혼자 앉아 있어요

209
00:09:59,307 --> 00:10:01,851
새벽 3시 30분에
퍼뜩 정신이 드는 거예요

210
00:10:02,351 --> 00:10:04,520
그때부터 '인어공주'를 보면서
자위를 시작하죠

211
00:10:05,521 --> 00:10:06,772
그렇게 됐어요

212
00:10:06,856 --> 00:10:11,319
그냥 거길 쥐고
우르술라가 나오길 기다려요

213
00:10:11,402 --> 00:10:13,321
우르술라는 성인이니까요

214
00:10:14,322 --> 00:10:16,240
그렇죠?
우린 머리 스타일도 똑같아요

215
00:10:18,367 --> 00:10:20,161
오징어 가슴골도 좀 봐 주고요

216
00:10:21,454 --> 00:10:22,830
제 차례를 기다리죠

217
00:10:27,376 --> 00:10:30,504
그런 다음 싸는 거죠
찔끔하는 정도로요

218
00:10:30,588 --> 00:10:32,298
한 방울만요
왕창 나오지도 않아요

219
00:10:32,381 --> 00:10:34,050
시원하게 빼 본 지는
10년도 넘었어요

220
00:10:34,133 --> 00:10:36,260
전립선이 부었는데
검사도 못 받거든요

221
00:10:36,344 --> 00:10:38,638
망할 놈의 축구 교실에
애들을 보내느라고요

222
00:10:39,889 --> 00:10:41,223
무슨 말인지 아시잖아요

223
00:10:41,307 --> 00:10:42,600
불알이 땡땡해진 적 있으세요?

224
00:10:43,726 --> 00:10:45,102
세상이 달라졌어요

225
00:10:45,186 --> 00:10:46,145
예전 같지 않아요

226
00:10:46,228 --> 00:10:49,065
제가 행동보다
말이 더 중요하다고 했는데

227
00:10:49,148 --> 00:10:51,025
이제 사람들은
아무 소리나 막 지껄이면서

228
00:10:51,108 --> 00:10:52,610
나쁜 행동을 변명해요

229
00:10:52,693 --> 00:10:53,694
누구나요

230
00:10:53,778 --> 00:10:56,113
'여긴 안전한 공간이야
뭘 해도 무사해'

231
00:10:56,197 --> 00:10:57,031
웃기지도 않아요

232
00:10:57,114 --> 00:10:59,659
요즘은 다들
뭐든 자기 얘기라고 하죠

233
00:10:59,742 --> 00:11:01,327
그런 느낌 든 적 없으세요?

234
00:11:01,410 --> 00:11:03,954
요즘은 누구나
자기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래요

235
00:11:04,038 --> 00:11:05,998
개나 소나
자폐 스펙트럼 장애라니까요

236
00:11:06,082 --> 00:11:08,250
그게 말이 돼요?
그쪽이 자폐성 장애라고요?

237
00:11:08,334 --> 00:11:10,795
헬멧을 쓰고
절 무는 정도는 돼야죠

238
00:11:12,380 --> 00:11:15,675
같이 놀 때마다
파상풍 주사를 맞아야 할 거예요

239
00:11:15,758 --> 00:11:17,218
제정신이 아닐 테니까요

240
00:11:17,718 --> 00:11:21,389
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개뿔
아니거든요

241
00:11:21,472 --> 00:11:24,558
자폐성 장애가 아니라 46살 먹고도
레슬링이 쇼라는 걸 모르는 거예요

242
00:11:24,642 --> 00:11:26,894
그게 다라고요

243
00:11:26,977 --> 00:11:29,063
선생님은 자폐성 장애일 수도
있겠네요

244
00:11:29,146 --> 00:11:32,692
이 농담은
선생님한텐 해당 안 돼요

245
00:11:34,193 --> 00:11:35,194
미친 거죠

246
00:11:35,277 --> 00:11:37,405
근데 세상이 그래요

247
00:11:37,488 --> 00:11:40,032
코치니까 아실 거예요
쉬운 일은 아니지만...

248
00:11:40,116 --> 00:11:41,826
애들 코치하는 건
장난이 아니에요

249
00:11:43,411 --> 00:11:45,121
진짜로요

250
00:11:45,204 --> 00:11:47,748
삐끗하면 끝이라니까요

251
00:11:47,832 --> 00:11:50,334
사람들은 알고리즘으로
빨려 들어가고 있어요

252
00:11:50,418 --> 00:11:52,545
미디어로 빨려 들어가서

253
00:11:52,628 --> 00:11:54,880
자식도 없고 하는 일도 없고

254
00:11:54,964 --> 00:11:56,340
남들 성질만 긁어요

255
00:11:56,424 --> 00:11:59,260
보이지도 않는
정치 전쟁을 하는 거예요

256
00:11:59,343 --> 00:12:00,970
존재하지도 않는데요

257
00:12:01,053 --> 00:12:02,346
멀쩡히 있는 사람들한테

258
00:12:02,430 --> 00:12:04,640
'난 항상 화가 나!'

259
00:12:04,724 --> 00:12:05,641
싸움에 뛰어들어요

260
00:12:05,725 --> 00:12:09,145
전 커피 주문하다가
누굴 긁은 적도 있어요

261
00:12:09,228 --> 00:12:10,187
상상이 돼요?

262
00:12:10,271 --> 00:12:13,524
전 커피를 주문했을 뿐인데
이 사람이 폭발했어요

263
00:12:13,607 --> 00:12:16,110
그쪽이 생각하기에
잘못된 말을 했거든요

264
00:12:16,193 --> 00:12:17,278
이해는 해요

265
00:12:17,361 --> 00:12:19,822
제가 안전한 백인 상은 아니죠

266
00:12:19,905 --> 00:12:22,408
국회 의사당을 점거할 것처럼
생기긴 했어요

267
00:12:22,491 --> 00:12:23,617
저도 알아요

268
00:12:23,701 --> 00:12:26,203
'의사당 폭동 룩'이에요

269
00:12:27,329 --> 00:12:28,497
향수 이름으로도 좋겠어요

270
00:12:28,581 --> 00:12:29,999
조향사는 트럼프고요

271
00:12:31,834 --> 00:12:34,086
눈에서 막 땀이 나네요, 미치겠네!

272
00:12:35,087 --> 00:12:36,130
상관없어요

273
00:12:36,213 --> 00:12:38,883
눈이 멀 때까지 계속 떠들 거예요

274
00:12:39,383 --> 00:12:40,593
뛰게 해 주세요, 코치님!

275
00:12:41,802 --> 00:12:43,888
바지에서 상의라도 빼 주시면
안 될까요?

276
00:12:43,971 --> 00:12:45,598
감사해요, 맙소사

277
00:12:45,681 --> 00:12:48,851
그래요, 빼 버려요

278
00:12:49,602 --> 00:12:51,228
도저히 두고 볼 수가...

279
00:12:51,312 --> 00:12:52,855
뺐습니다, 여러분

280
00:12:57,860 --> 00:12:58,903
좋아요

281
00:12:59,737 --> 00:13:01,572
진정할게요

282
00:13:02,615 --> 00:13:05,701
커피 주문하다가
누굴 열받게 했어요

283
00:13:05,785 --> 00:13:08,579
그렇게 무해한 행동의 위력이
상상이 돼요?

284
00:13:08,662 --> 00:13:10,039
새로 생긴 카페에 들어갔어요

285
00:13:10,122 --> 00:13:12,708
바리스타는
굉장히 깨어 있는 사람이었고요

286
00:13:13,876 --> 00:13:15,503
자유분방한 파란 머리였죠

287
00:13:17,213 --> 00:13:19,590
이름은 애니 안티파였어요

288
00:13:19,673 --> 00:13:22,676
금방이라도
쏘아붙일 준비가 돼 있었죠

289
00:13:22,760 --> 00:13:25,930
화가 엄청 많았어요

290
00:13:27,223 --> 00:13:30,684
아무튼 제가 들어가서
커피를 주문했어요

291
00:13:30,768 --> 00:13:32,686
항상 주문하던 대로요

292
00:13:32,770 --> 00:13:33,938
'안녕하세요'

293
00:13:34,021 --> 00:13:36,732
'아이스커피 작은 거
블랙으로 주세요'

294
00:13:37,566 --> 00:13:38,400
그랬더니

295
00:13:38,984 --> 00:13:39,860
'뭐라고요?'

296
00:13:41,028 --> 00:13:44,406
'방금 나한테 뭐랬어요?'

297
00:13:44,490 --> 00:13:50,496
'아이스커피 작은 거
블랙으로 달라고요'

298
00:13:51,080 --> 00:13:52,665
'그러니까 지금'

299
00:13:52,748 --> 00:13:54,041
'아이스커피 작은 거'

300
00:13:54,124 --> 00:13:56,085
'크림 없이 달라는 소리예요?'

301
00:13:56,168 --> 00:14:00,506
전 이랬죠
'그게 그거 아닌가요?'

302
00:14:02,299 --> 00:14:06,178
'아이스커피 작은 거
블랙이잖아요'

303
00:14:06,262 --> 00:14:10,182
'아프리카계 미국인 공동체가
3년 동안 그런 일을 겪었는데'

304
00:14:10,266 --> 00:14:12,768
'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만큼은'

305
00:14:12,852 --> 00:14:15,479
'더 제대로 주문해야죠'

306
00:14:16,480 --> 00:14:18,232
제가 이랬어요
'아가씨'

307
00:14:18,816 --> 00:14:19,650
'선생님'

308
00:14:27,324 --> 00:14:30,786
'제 말 좀 들어 보세요'

309
00:14:31,328 --> 00:14:35,040
'전 시간도 기운도 없어서'

310
00:14:35,124 --> 00:14:37,626
'커피를 주문하는
정치적으로 올바른 방법이 뭔지'

311
00:14:37,710 --> 00:14:39,879
'알아낼 여력이 없어요'

312
00:14:39,962 --> 00:14:42,715
'애들이랑 대화하려고
'엔칸토' 보는 처지거든요'

313
00:14:44,216 --> 00:14:45,134
'그러니까'

314
00:14:47,219 --> 00:14:48,137
'제발 좀'

315
00:14:50,055 --> 00:14:51,765
'부탁인데요'

316
00:14:51,849 --> 00:14:55,102
''카페 네그로 페케뇨' 좀 주세요'

317
00:14:56,645 --> 00:14:57,479
'당장요'

318
00:14:59,732 --> 00:15:00,774
'얼른 내놔요'

319
00:15:01,442 --> 00:15:03,402
'브루노를 입에 담기 전에요'

320
00:15:08,449 --> 00:15:12,620
아마 집에 가서
고양이들한테 말했을 거예요

321
00:15:13,245 --> 00:15:15,664
'나 오늘 일하다가
언어폭력당했어'

322
00:15:16,290 --> 00:15:18,125
'유해한 남성성'

323
00:15:18,709 --> 00:15:20,586
'나 죽어 버릴래'

324
00:15:22,421 --> 00:15:24,173
그러든가요

325
00:15:25,341 --> 00:15:27,843
행동이 중요하잖아요
트위터에 올리지만 말고요

326
00:15:27,927 --> 00:15:29,720
생중계까진 보고 싶지 않아요

327
00:15:35,142 --> 00:15:36,268
들어 보세요

328
00:15:36,352 --> 00:15:38,020
여기 계시는 부모님들

329
00:15:38,103 --> 00:15:39,063
애 키우는 건 어렵죠

330
00:15:39,146 --> 00:15:43,817
특히 라틴계 여성분들은
전통적인 남성을 좋아하시잖아요

331
00:15:43,901 --> 00:15:47,321
옛날 방식을 따르는 남자 말이에요

332
00:15:47,404 --> 00:15:50,491
제 아내는
뭘 지을 줄 아는 남자를 원해요

333
00:15:50,574 --> 00:15:51,909
이렇게 저렇게...

334
00:15:51,992 --> 00:15:55,162
전 아무것도 지을 줄 몰라요
감정의 벽이야 쌓을 줄 알죠

335
00:15:55,245 --> 00:15:56,580
그건 잘해요

336
00:15:56,664 --> 00:15:57,873
벽 세워 드려요?

337
00:15:57,957 --> 00:15:59,959
할 수 있죠, 들어오지 마세요

338
00:16:00,042 --> 00:16:02,086
전 아무것도 지을 줄 모른다니까요

339
00:16:02,169 --> 00:16:04,713
요가복 입는 사람한테
바랄 걸 바라야죠

340
00:16:06,048 --> 00:16:07,675
어쩔 수 없는 건데
아내는 불만이에요

341
00:16:07,758 --> 00:16:10,803
저번엔 집에 왔더니
석고 보드를 세우고 있었어요

342
00:16:12,846 --> 00:16:16,892
전 그게 뭔지도 모르는데
아내가 그걸 세우면서 물어봤어요

343
00:16:16,976 --> 00:16:18,602
'안 도와줄 거야?'

344
00:16:18,686 --> 00:16:20,479
전 이랬죠
'알았어'

345
00:16:22,231 --> 00:16:24,900
주방에 가서
레모네이드를 만들어 왔어요

346
00:16:27,569 --> 00:16:29,446
아내 끈 팬티를 입은 채로요

347
00:16:31,782 --> 00:16:33,283
다 애들을 위해 하는 거죠, 코치님

348
00:16:33,367 --> 00:16:35,577
그게 목적이잖아요?

349
00:16:35,661 --> 00:16:37,663
다 자식을 위해서예요
전 애들을 사랑해요

350
00:16:37,746 --> 00:16:39,248
우리 딸들을 사랑하는데

351
00:16:39,331 --> 00:16:42,292
그래도 쉽지 않아요
애들을 혼내야 할 때도 있는데

352
00:16:42,376 --> 00:16:44,753
가끔은 애들이
이상한 소리를 한단 말이에요

353
00:16:44,837 --> 00:16:46,005
도대체...

354
00:16:46,088 --> 00:16:50,050
8살짜리 딸애랑 2살짜리 딸애랑
산책을 갔어요

355
00:16:50,134 --> 00:16:53,470
저녁 먹고 자기 전에
한 바퀴 돌고 오는 게

356
00:16:53,554 --> 00:16:54,430
우리 일과거든요

357
00:16:54,513 --> 00:16:56,640
하루는 2살짜리를 안고 걸었어요

358
00:16:56,724 --> 00:16:58,350
8살짜리는 조금 앞에 가고요

359
00:16:58,434 --> 00:17:00,019
작은애가 달을 올려다보더니
이랬어요

360
00:17:00,102 --> 00:17:01,979
'아빠, 저기 봐요
달이 깨졌어요'

361
00:17:02,062 --> 00:17:03,063
귀엽죠

362
00:17:03,147 --> 00:17:04,940
보름달이 아니었거든요

363
00:17:05,024 --> 00:17:06,525
다른 거였어요

364
00:17:07,860 --> 00:17:10,571
전 달의 위상이
어떻게 되는지 몰라요

365
00:17:10,654 --> 00:17:13,115
제가 무슨 미국 원주민도 아니고요

366
00:17:13,615 --> 00:17:14,658
전 그런 거...

367
00:17:14,742 --> 00:17:16,076
'하현망'요?

368
00:17:16,160 --> 00:17:18,245
그런 거 모른다니까요

369
00:17:19,788 --> 00:17:22,499
달이 깨졌다니 너무 귀엽잖아요

370
00:17:22,583 --> 00:17:25,085
그랬더니 8살짜리가 이래요
'쟤 어디 모자라요?'

371
00:17:26,754 --> 00:17:29,631
전 이랬죠
'그럴지도 몰라'

372
00:17:32,092 --> 00:17:35,471
8살짜리 딸에 관해
뭐 하나 알려 드릴게요

373
00:17:35,554 --> 00:17:39,016
이 꼬마는 다 큰 숙녀 같아요

374
00:17:39,099 --> 00:17:42,436
조그만 꼬마 숙녀인데
아주 완성형이에요

375
00:17:42,519 --> 00:17:45,314
그냥 재주를 타고났어요

376
00:17:45,397 --> 00:17:50,069
제가 한 말을
조용히 기억해 뒀다가

377
00:17:50,152 --> 00:17:52,529
나중에 투척하는 거예요

378
00:17:53,030 --> 00:17:54,698
이유도 없이 펑 하고요

379
00:17:54,782 --> 00:17:57,159
그저 소동을 일으키고 싶은 거예요

380
00:17:57,242 --> 00:17:59,870
한번은 끝내주는 하루를 보냈어요

381
00:17:59,953 --> 00:18:03,123
8살짜리 딸이랑 저랑
부녀가 오붓한 시간을 보냈죠

382
00:18:03,207 --> 00:18:04,374
모든 게 완벽했다고요

383
00:18:04,458 --> 00:18:06,210
공원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

384
00:18:06,293 --> 00:18:08,587
장난감 가게에서 200달러를 썼어요

385
00:18:08,670 --> 00:18:12,966
싸구려 플라스틱 금붙이를
얼마나 사 줬는지 아세요?

386
00:18:13,050 --> 00:18:14,802
애가 금을 주렁주렁 단
미스터 T 같았어요

387
00:18:16,386 --> 00:18:18,639
얼굴을 검게 칠한 건 아니고

388
00:18:19,223 --> 00:18:22,059
장신구만 달았다고요

389
00:18:22,142 --> 00:18:23,852
아무튼...

390
00:18:25,854 --> 00:18:28,524
정말 즐거운 하루를
보냈단 말이에요

391
00:18:28,607 --> 00:18:30,442
8시간 동안 밖에서 놀았으니까요

392
00:18:30,526 --> 00:18:33,112
이 훈훈한 8시간 중에 5초 동안

393
00:18:33,195 --> 00:18:35,864
어떤 라틴계 여성과
남편과 자식들을 마주쳤는데

394
00:18:35,948 --> 00:18:38,867
여성이 다가오더니
사진을 찍고 싶댔어요

395
00:18:38,951 --> 00:18:40,494
감사한 말씀이죠

396
00:18:40,577 --> 00:18:41,912
팬을 만나다니 얼마나 좋아요

397
00:18:41,995 --> 00:18:43,580
5초 동안 그랬는데
딸은 눈길도 안 줬어요

398
00:18:43,664 --> 00:18:46,041
관심도 없었을 테고
보지도 않았을 거예요

399
00:18:46,125 --> 00:18:47,501
저도 잊어버렸고요

400
00:18:47,584 --> 00:18:50,420
그 뒤로 5시간을 더 놀았고
최고의 하루였어요

401
00:18:50,504 --> 00:18:54,591
집에 오자마자
그야말로 집에 발을 들인 순간

402
00:18:54,675 --> 00:18:57,344
아내가 문을 열고
딸한테 하루가 어땠냐고 물었는데

403
00:18:57,427 --> 00:18:58,637
애가 대답했어요
'좋았어요'

404
00:18:58,720 --> 00:19:02,349
'아빠가 여자랑 사진 찍었는데
엄마보다 더 예뻤어요'

405
00:19:04,101 --> 00:19:08,105
그리고 그냥 떠나 버리는 거예요

406
00:19:08,730 --> 00:19:10,399
혼자서 쌩하고요

407
00:19:12,818 --> 00:19:16,155
그래서 어쩔 수 없었어요
이런 말 안 하겠다고 했는데

408
00:19:16,238 --> 00:19:18,240
말해 버렸죠
'쟤 자폐 스펙트럼 장애야'

409
00:19:19,741 --> 00:19:20,909
'진짜...'

410
00:19:20,993 --> 00:19:24,246
'우리 딸인데
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어'

411
00:19:24,329 --> 00:19:25,539
'날 물었다고!'

412
00:19:28,208 --> 00:19:30,169
오늘 쇼의 교훈이 있다면 이거예요

413
00:19:30,252 --> 00:19:33,005
아이 가질 계획 있으면
제 말을 잘 들으세요

414
00:19:33,088 --> 00:19:35,883
명심하세요, 말이 문제예요

415
00:19:35,966 --> 00:19:37,551
말이 행동보다 중요하니까요

416
00:19:37,634 --> 00:19:38,719
그게 핵심이에요

417
00:19:38,802 --> 00:19:42,639
오늘날과 20년 전의
가장 본질적인 차이점이죠

418
00:19:42,723 --> 00:19:44,266
여자애들은 그나마 괜찮아요

419
00:19:44,349 --> 00:19:46,685
우리 딸들도 그렇고
잘 클 거라고 믿어요

420
00:19:46,768 --> 00:19:48,061
딸들은 착하잖아요

421
00:19:48,145 --> 00:19:50,689
뚝심도 있고 재치도 있는데

422
00:19:50,772 --> 00:19:52,149
남자애들은 버거워요

423
00:19:52,232 --> 00:19:54,818
요즘 10대 남자애를 떠올려 보세요

424
00:19:54,902 --> 00:19:58,071
제가 15살 때 지껄이던 말을 보면

425
00:19:58,155 --> 00:20:00,657
완전히 공개 처형감이에요

426
00:20:01,867 --> 00:20:03,160
근데 당시엔
증거가 안 남았잖아요

427
00:20:03,243 --> 00:20:05,329
들은 사람이 없으니
말한 적 없는 거죠

428
00:20:05,412 --> 00:20:06,622
없던 일인 거예요

429
00:20:06,705 --> 00:20:08,832
근데 요즘은 뭘 하든지

430
00:20:08,916 --> 00:20:10,292
진짜 조심해야 해요

431
00:20:10,375 --> 00:20:13,170
애들한테 조언을 해 줄 때도
되게 까다로운데

432
00:20:13,253 --> 00:20:14,213
남자애가 더 힘들어요

433
00:20:14,296 --> 00:20:15,756
전 딸들도 있지만

434
00:20:15,839 --> 00:20:18,008
13살짜리 의붓아들도 있거든요

435
00:20:18,091 --> 00:20:19,718
전 그 애를 사랑해요

436
00:20:19,801 --> 00:20:22,137
거의 가족 같죠, 저는...

437
00:20:26,850 --> 00:20:29,728
걘 잠도 제 집에서 잔다니까요

438
00:20:29,811 --> 00:20:31,563
바로 제 집에서 자요

439
00:20:32,731 --> 00:20:35,150
저랑 같은 집에서요

440
00:20:36,610 --> 00:20:39,947
우린 한집에 살지만
영상 통화로만 대화해요

441
00:20:40,030 --> 00:20:41,990
조심해야 하니까요

442
00:20:44,201 --> 00:20:46,370
하루는 영상 통화를 하면서

443
00:20:46,453 --> 00:20:49,581
제가 근황 얘기를 하려고 했어요

444
00:20:49,665 --> 00:20:51,041
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서요

445
00:20:51,124 --> 00:20:53,627
'요즘 뭐 하고 지내?
다 얘기해 봐'

446
00:20:53,710 --> 00:20:56,546
'학교는 어때?
여자애들이랑 대화는 하니?'

447
00:20:56,630 --> 00:20:59,591
걔가 이랬죠
'네, 한 명 있기는 해요'

448
00:20:59,675 --> 00:21:02,844
'근데 가끔은
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고'

449
00:21:02,928 --> 00:21:04,388
'그냥 얼어붙어 버려요'

450
00:21:04,471 --> 00:21:06,431
제가 그랬어요
'잘 들어'

451
00:21:06,515 --> 00:21:10,602
'이거 하나는 확실한데
여자는 자신감을 좋아해'

452
00:21:10,686 --> 00:21:13,522
'걔는 네 자신감을
보고 싶어 할 거야'

453
00:21:13,605 --> 00:21:17,359
'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라는
스토아학파가 한 말이 있어'

454
00:21:18,610 --> 00:21:22,447
그랬더니 이러는 거예요
'크리스, 그런 얘기가 아니에요'

455
00:21:22,531 --> 00:21:26,243
'걔는 논바이너리란 말이에요'

456
00:21:26,994 --> 00:21:30,122
'이런 상황엔 어떻게 해요?'

457
00:21:30,205 --> 00:21:33,458
전 대답했어요
'얘야, 난 네 친아빠가 아니야'

458
00:21:38,130 --> 00:21:39,381
'요 노 세!'

459
00:21:40,507 --> 00:21:42,301
'나도 몰라'

460
00:21:42,384 --> 00:21:44,886
'그런 건 나도 모르겠다
한번 빨아 주든가'

461
00:21:44,970 --> 00:21:45,929
'나도 몰라'

462
00:21:46,596 --> 00:21:48,098
그건가요?

463
00:21:48,181 --> 00:21:50,559
그거면 될까요, 코치님?
모르시는군요

464
00:21:52,519 --> 00:21:54,604
물 좀 드려요?
수분 보충 필요하세요?

465
00:21:54,688 --> 00:21:56,606
괜찮다고요? 당신 마음에 드네요

466
00:21:57,107 --> 00:21:58,525
여기 인도계인 분 계세요?

467
00:21:59,401 --> 00:22:01,737
인도계 아무도 없어요?

468
00:22:02,237 --> 00:22:03,822
장하다, 크리스!

469
00:22:03,905 --> 00:22:06,825
관객층이 이토록 다양하다니

470
00:22:07,951 --> 00:22:11,204
전 인도계 좋아해요
더 많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요

471
00:22:11,288 --> 00:22:13,165
인도인은 말이죠

472
00:22:13,248 --> 00:22:17,252
단연코 제가
가장 좋아하는 인종이에요

473
00:22:17,336 --> 00:22:20,339
역사도 깊고, 영적이고
인도인이 최고라니까요

474
00:22:20,422 --> 00:22:22,382
전 잠든 인도인을 보면

475
00:22:22,466 --> 00:22:23,759
명상하는 줄 알아요

476
00:22:24,343 --> 00:22:25,594
항상요

477
00:22:25,677 --> 00:22:27,637
하늘에 맹세코 정말이에요

478
00:22:27,721 --> 00:22:30,640
지난주엔 뉴욕에서 LA까지
6시간 동안 비행했는데

479
00:22:30,724 --> 00:22:33,143
옆에 인도인이 앉아 있었어요

480
00:22:33,226 --> 00:22:37,022
이륙부터 착륙까지
한순간도 깨지 않고 자더라고요

481
00:22:37,105 --> 00:22:38,273
처음부터 끝까지요

482
00:22:38,357 --> 00:22:40,942
그 사람이 깼을 때
제가 가르침을 달라고 했어요

483
00:22:41,693 --> 00:22:46,198
그렇게 열반에 드는 법을
전수해 달라고요

484
00:22:47,741 --> 00:22:49,576
이러더라고요
'난 알코올 중독자예요'

485
00:22:53,622 --> 00:22:55,248
저기도 계시네요

486
00:22:55,832 --> 00:22:56,792
그래요

487
00:22:57,292 --> 00:23:00,379
저 여성분은 HPV에 감염됐어요

488
00:23:00,462 --> 00:23:01,713
확실해요

489
00:23:02,756 --> 00:23:04,841
다 그렇잖아요
코치님, 과속 방지턱이 뭐죠?

490
00:23:04,925 --> 00:23:06,176
도로에 난 사마귀죠

491
00:23:08,053 --> 00:23:10,138
좋았어요, 이분 마음에 드네

492
00:23:10,222 --> 00:23:13,141
저분은 무조건 체포될 거예요

493
00:23:15,852 --> 00:23:17,646
중국계는 안 계세요?

494
00:23:17,729 --> 00:23:19,898
- 여기요
- 아주 좋습니다

495
00:23:20,524 --> 00:23:22,275
- 중국계라고요?
- 쿠바도 섞였어요

496
00:23:22,359 --> 00:23:24,986
중국에 쿠바라니
이렇게 새빨갈 수가

497
00:23:27,572 --> 00:23:28,698
멋져요

498
00:23:29,825 --> 00:23:31,535
중국에 쿠바래요

499
00:23:31,618 --> 00:23:34,871
이보다 더
적대적일 수가 있을까요?

500
00:23:34,955 --> 00:23:36,832
맙소사

501
00:23:39,167 --> 00:23:40,710
아주 좋아요

502
00:23:40,794 --> 00:23:42,087
뭐 하나 말씀드릴게요

503
00:23:42,170 --> 00:23:44,881
육아에서 중요한 요소가 있어요

504
00:23:44,965 --> 00:23:46,216
놀이 약속이에요

505
00:23:46,299 --> 00:23:49,261
다른 애들 부모랑
놀이 약속을 잡아야 하는데

506
00:23:49,344 --> 00:23:52,556
어떤 애들이랑 부모는
진짜 못 말려요

507
00:23:52,639 --> 00:23:54,724
죄다 알레르기가 있고

508
00:23:54,808 --> 00:23:58,478
재수 없는 백인 아빠들은
똑같은 소리만 해요

509
00:23:58,562 --> 00:24:02,107
자기 스타트업이니
암호 화폐니 하면서요

510
00:24:02,190 --> 00:24:04,693
엄마는 이래요
'이거 농담에 넣을 거예요?'

511
00:24:04,776 --> 00:24:06,862
그럼 전 이러죠
'버스에 콱 치여 버려요, 아줌마'

512
00:24:08,155 --> 00:24:09,406
'농담 들려줄게요'

513
00:24:09,489 --> 00:24:11,867
'당신 머리가 굴러가면서
글루텐이라고 외치는 거예요'

514
00:24:16,788 --> 00:24:20,208
근데 당신 어머니 민족인 중국계는

515
00:24:20,292 --> 00:24:23,044
마음에 쏙 들어요

516
00:24:23,128 --> 00:24:27,340
우리 딸 반에서 딱 한 명이

517
00:24:27,424 --> 00:24:29,259
중국계인데 이름이 데이비드예요

518
00:24:29,342 --> 00:24:30,844
잘은 모르겠어요

519
00:24:30,927 --> 00:24:33,430
정식 중국 이름이 뭔진 모르지만

520
00:24:33,513 --> 00:24:36,349
여기서 데이비드로 위장하는 건
존중해요

521
00:24:36,433 --> 00:24:38,435
그 애의 기를 높게 사요

522
00:24:40,312 --> 00:24:41,730
데이비드 참 마음에 들어요

523
00:24:41,813 --> 00:24:43,899
반에 다른 친구들도 있는데

524
00:24:43,982 --> 00:24:46,401
걔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요
왠지 아세요?

525
00:24:46,485 --> 00:24:49,362
데이비드랑 놀이 약속을 잡고도
한 번도 못 만난 사람들이 있는데

526
00:24:49,446 --> 00:24:51,323
바로 데이비드 부모님이에요

527
00:24:51,406 --> 00:24:54,284
데이비드 부모님은
일하고 있거든요

528
00:24:54,367 --> 00:24:58,914
직장이랑 공장에서
뭘 짓고 만들어요

529
00:24:58,997 --> 00:25:00,999
생각해 보세요
만날 일이 없다니까요

530
00:25:01,082 --> 00:25:03,460
재택근무 같은 것도 안 해요

531
00:25:03,543 --> 00:25:04,503
둘 다 출근하죠

532
00:25:05,003 --> 00:25:07,797
전 데이비드 할머니만
딱 한 번 만나 봤어요

533
00:25:07,881 --> 00:25:10,634
데이비드 할머니는 192세인데

534
00:25:10,717 --> 00:25:12,135
이분은 정말...

535
00:25:14,179 --> 00:25:17,682
놀이 약속이 있을 때마다
태극권이나 스도쿠를 하세요

536
00:25:17,766 --> 00:25:19,935
정신과 육체를 함께 단련하는 거죠

537
00:25:20,936 --> 00:25:22,103
알레르기는 신경도 안 써요

538
00:25:22,187 --> 00:25:26,107
그분이 살아 있는 새우를
가방에서 꺼내 우리 딸한테 주길래

539
00:25:26,191 --> 00:25:30,028
제가 반려동물인지
음식인지 물었죠

540
00:25:30,529 --> 00:25:31,988
'뭔진 모르겠지만 감사해요'

541
00:25:32,072 --> 00:25:34,574
'정말이지 감동이에요'

542
00:25:36,743 --> 00:25:38,370
중요한 얘기를 할게요

543
00:25:38,453 --> 00:25:41,081
지구는 죽어 가고 있어요

544
00:25:41,164 --> 00:25:42,916
모두 동의할 거예요
지구는 죽어 가고

545
00:25:42,999 --> 00:25:46,545
우린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
새 행성을 찾아야 해요

546
00:25:46,628 --> 00:25:49,965
우주선이 지구에서 사람을 싣고

547
00:25:50,048 --> 00:25:51,758
생명이 살 수 있는
행성으로 가는데

548
00:25:51,841 --> 00:25:54,469
우주선 옆면에는
중국 국기가 그려져 있겠죠

549
00:25:54,553 --> 00:25:58,974
전 그저 제 딸과
딸의 중국계 남편 데이비드가

550
00:25:59,057 --> 00:26:01,768
아빠도 데려가 주길 바랄 뿐이에요

551
00:26:01,851 --> 00:26:03,353
살아남고 나아가야죠

552
00:26:03,436 --> 00:26:06,022
오늘은 라틴계지만
내일은 중국계예요

553
00:26:06,106 --> 00:26:07,023
바로 이렇게...

554
00:26:08,441 --> 00:26:10,610
그쪽으로 갈게요
처신은 이렇게 하는 거예요

555
00:26:13,363 --> 00:26:15,156
20년 전에는 재밌기만 했어요

556
00:26:15,240 --> 00:26:19,327
전 행동을 중시하는 아빠 밑에서
자랐거든요

557
00:26:19,411 --> 00:26:21,121
아빠는 옛날 사람이었어요

558
00:26:21,204 --> 00:26:22,914
말보다 행동이
중요하다고 하셨는데

559
00:26:22,998 --> 00:26:25,417
그 시절이 더
살기 좋았던 것 같아요

560
00:26:25,500 --> 00:26:28,336
제가 보고 자란 건
아빠가 행동하는 모습이었어요

561
00:26:28,420 --> 00:26:29,754
말은 뒷전이었죠

562
00:26:29,838 --> 00:26:32,632
인종, 문화, 종교를 불문하고
아빠를 만나면 반해 버렸어요

563
00:26:32,716 --> 00:26:34,801
안 좋다는 사람이 없어요
아빠는 순수하거든요

564
00:26:34,884 --> 00:26:37,053
콜레스테롤 가득한
순수한 심장의 소유자죠

565
00:26:37,137 --> 00:26:41,600
이보다 순수할 수가 없어요
베이컨 덩어리 같아요

566
00:26:42,892 --> 00:26:45,520
아빠는 만인을 사랑하셨어요

567
00:26:45,604 --> 00:26:48,648
고등학교 때
게이 친구가 둘 있었거든요

568
00:26:48,732 --> 00:26:51,318
게이인데도
아빠는 걔들을 초대했어요

569
00:26:51,401 --> 00:26:54,487
그 시절에 다른 가족이라면
안 그랬을 텐데요

570
00:26:54,571 --> 00:26:57,449
아빠는 선뜻 초대했어요
행동이 멋지죠

571
00:26:57,532 --> 00:26:59,367
근데 아빠는 농담을 좋아하거든요

572
00:26:59,451 --> 00:27:03,288
할 말은 해야 하는 분인데
그걸 어떻게 말려요?

573
00:27:04,247 --> 00:27:06,333
친구들이 놀러 왔는데

574
00:27:06,416 --> 00:27:07,751
집에 들어오자마자

575
00:27:07,834 --> 00:27:09,586
아빠가 가지 두 개를 들고
서 있었어요

576
00:27:09,669 --> 00:27:12,589
'얘들아, 이 위에 앉을래?'

577
00:27:13,923 --> 00:27:17,010
'앉아 보라니까, 재밌잖아'

578
00:27:18,011 --> 00:27:20,096
그다음엔 앉아서 빙빙 돌았어요

579
00:27:20,180 --> 00:27:23,308
다들 배꼽 잡았어요, 실컷 웃었죠

580
00:27:23,391 --> 00:27:25,602
걔들은 신경 안 썼고
지금도 아빠를 좋아해요

581
00:27:26,478 --> 00:27:29,064
정말 멋진 일이에요

582
00:27:29,147 --> 00:27:30,523
저는 애들한테 늘 얘기하거든요

583
00:27:30,607 --> 00:27:33,026
'네 태도를 다스려'

584
00:27:33,109 --> 00:27:35,362
'결과는 모르겠다만
태도를 다스릴 수 있다면'

585
00:27:35,445 --> 00:27:38,573
'결과는 신경 쓰지 마
사회는 색안경을 끼기도 하거든'

586
00:27:38,657 --> 00:27:40,325
'남들이 널
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도'

587
00:27:40,408 --> 00:27:42,869
'너만 네 행동을 다스리면
아빠는 괜찮아'

588
00:27:42,952 --> 00:27:46,039
우리 딸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
그런 데 신경을 쓰면 좋겠어요

589
00:27:46,122 --> 00:27:49,751
우리 아빠는 정말 노력하시거든요

590
00:27:49,834 --> 00:27:52,253
근데 3학년까지밖에 못 배우셨죠

591
00:27:52,337 --> 00:27:54,881
매번 성공하진 못하지만

592
00:27:54,964 --> 00:27:59,344
그래도 아빠는 노력하시고
전 그거면 충분해요

593
00:27:59,427 --> 00:28:01,805
하루는 아빠가 전화했어요

594
00:28:01,888 --> 00:28:04,766
'크리스, 잘 들어'

595
00:28:04,849 --> 00:28:07,143
'네 딸이
푸에르토리코계란 거 알지?'

596
00:28:07,977 --> 00:28:10,438
저는 이랬죠
'그럼요'

597
00:28:11,398 --> 00:28:14,693
'8살인데 젖꼭지에
문신을 했으니까요'

598
00:28:18,405 --> 00:28:19,739
농담이에요

599
00:28:19,823 --> 00:28:22,867
라틴계는 잘만 웃잖아요
찬물은 꼭 백인이 붓는다니까요

600
00:28:22,951 --> 00:28:24,744
'그건 아니지!'

601
00:28:25,286 --> 00:28:27,956
농담이에요

602
00:28:28,039 --> 00:28:30,583
제 딸은 태어날 때부터
여기 점이 있었어요

603
00:28:30,667 --> 00:28:32,210
'푸에르토리코인'이라고 쓰여 있죠

604
00:28:36,172 --> 00:28:37,424
병이에요

605
00:28:40,301 --> 00:28:41,302
아무튼

606
00:28:41,970 --> 00:28:45,598
제가 이랬어요
'네, 푸에르토리코계인 거 알아요'

607
00:28:45,682 --> 00:28:48,143
'아빠는 아세요? 손녀딸이잖아요'

608
00:28:48,643 --> 00:28:50,395
아빠가 말했어요
'들어 봐라'

609
00:28:50,895 --> 00:28:53,106
'내가 조사를 해 봤는데'

610
00:28:53,189 --> 00:28:57,277
'라틴 문화권에서는
16살 생일 파티를 크게 안 한대'

611
00:28:57,360 --> 00:29:01,197
'16살 생일을 챙겨 주려다간
우스운 꼴이 될 거야'

612
00:29:01,281 --> 00:29:03,199
'거기 사람들은 그렇게 안 하거든'

613
00:29:03,783 --> 00:29:06,327
전 말했죠
'우선 걔는 8살이에요'

614
00:29:07,078 --> 00:29:10,457
'그래서 전 요만큼도, 단 1초도'

615
00:29:10,540 --> 00:29:12,542
'16살 생일 파티는
생각하고 있지 않아요'

616
00:29:12,625 --> 00:29:15,128
'둘째로
걔는 미국에서 나고 자랐는데'

617
00:29:15,211 --> 00:29:17,922
'미국에서는 무조건
16살 생일을 챙겨요'

618
00:29:18,006 --> 00:29:20,550
'아니지, 이런 게 문제라니까'

619
00:29:20,633 --> 00:29:24,137
'넌 백인의 특권을 누리면서
백인의 온실 속에 사는데'

620
00:29:24,220 --> 00:29:26,639
'더는 좌시하지 않겠어'

621
00:29:26,723 --> 00:29:30,477
'내가 구멍가게 친구들이랑
얘기해 봤는데'

622
00:29:31,728 --> 00:29:34,439
'여자애가 16살이 됐다고
파티를 열어 주는 건'

623
00:29:34,522 --> 00:29:37,400
'라틴 문화가 아니라고 했어'

624
00:29:37,484 --> 00:29:39,861
'그 사람들은
15살에 파티를 열어 준대'

625
00:29:39,944 --> 00:29:41,780
''케사디야'라고 한다더라'

626
00:29:44,491 --> 00:29:45,742
'그러니까'

627
00:29:47,535 --> 00:29:51,164
'애한테 케사디야를 열어 줘'

628
00:29:51,247 --> 00:29:53,416
'돈은 내가 댈게, 현찰로'

629
00:29:53,500 --> 00:29:54,334
전 이랬어요

630
00:29:56,419 --> 00:29:58,004
'잠깐만요'

631
00:29:58,087 --> 00:30:00,089
''킨세아녜라'
말씀하시는 거예요?'

632
00:30:00,173 --> 00:30:01,758
'내가 그렇게 말했잖아'

633
00:30:02,634 --> 00:30:03,968
'킨센디야'

634
00:30:05,178 --> 00:30:09,516
제가 케사디야랑 킨세아녜라를
섞어서 말씀하셨다니까

635
00:30:10,099 --> 00:30:11,684
이러셨어요
'미안하게 됐네'

636
00:30:11,768 --> 00:30:14,312
'네가 남자 친구랑
스페인어 하는 줄은 몰랐지'

637
00:30:17,232 --> 00:30:18,817
'가지 꺼내 와라'

638
00:30:19,442 --> 00:30:21,528
'훌리오랑 같이 앉아'

639
00:30:24,489 --> 00:30:26,533
저는 아빠를 이렇게 설명해요

640
00:30:26,616 --> 00:30:29,577
항상 의도는 좋은데
방법이 잘못됐다고요

641
00:30:29,661 --> 00:30:32,997
엉뚱한 수를 두지만
의도가 순수한 건 느껴져요

642
00:30:33,081 --> 00:30:36,084
아까도 말했듯이
제게 중요한 건 행동이거든요

643
00:30:36,167 --> 00:30:40,004
사람들은 아빠를 좋아했어요
농담을 하시니까요

644
00:30:40,088 --> 00:30:42,841
상황이 껄끄러워지면
아빠는 농담을 하세요

645
00:30:42,924 --> 00:30:45,009
제 대학교 졸업식 때도 그랬어요

646
00:30:45,093 --> 00:30:46,678
포용을 대단히 추구하는
행사였는데

647
00:30:46,761 --> 00:30:50,098
주요 종교는 하나도 빠짐없이

648
00:30:50,181 --> 00:30:52,642
존중하고 드러내려고 했어요

649
00:30:52,725 --> 00:30:54,185
보여 주려 했다고요

650
00:30:54,269 --> 00:30:59,065
가톨릭 신부가 졸업식을 시작했죠

651
00:30:59,148 --> 00:31:02,402
올라와서 연설하고
복사한테도 지분거리고요

652
00:31:03,111 --> 00:31:05,989
제가 그 복사였어요

653
00:31:09,784 --> 00:31:11,703
그다음엔 유대교 랍비가 나와서

654
00:31:11,786 --> 00:31:15,081
연설한 뒤에 터널로 돌아갔어요

655
00:31:17,333 --> 00:31:21,379
아무것도 없던 곳에
터널을 뚫더라니까요

656
00:31:21,462 --> 00:31:24,424
엘 차포가 유대인을 고용했다면
터널을 쉽게 뚫었겠죠

657
00:31:24,507 --> 00:31:27,927
이래서 랍비는 안 건드리는 거예요

658
00:31:30,513 --> 00:31:32,348
'샬롬', 유대인은 없나요?

659
00:31:32,432 --> 00:31:34,017
그러고 나서

660
00:31:32,432 --> 00:31:34,017
그러고 나서

661
00:31:34,601 --> 00:31:37,228
이슬람교 이맘이
식을 마무리했어요

662
00:31:37,312 --> 00:31:38,771
이 사람은 훌륭했어요

663
00:31:38,855 --> 00:31:40,773
끝내줬는데 전부 아랍어로 말해서

664
00:31:40,857 --> 00:31:42,525
뭐라는지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

665
00:31:42,609 --> 00:31:44,944
전 무슬림 친구가 많거든요
제 '하비비'죠

666
00:31:45,028 --> 00:31:46,446
그래요

667
00:31:46,529 --> 00:31:48,781
제 친구 한 명은 대학교 4년 내내

668
00:31:48,865 --> 00:31:50,825
'저스틴 하비버'라고 불렸어요

669
00:31:50,909 --> 00:31:51,826
얘는...

670
00:31:52,493 --> 00:31:54,871
하비버는 장난 아니에요

671
00:31:56,122 --> 00:31:57,248
걔가 연설을 통역해 줬어요

672
00:31:57,332 --> 00:31:59,375
감동적인데 아랍어였으니까요

673
00:31:59,459 --> 00:32:01,002
'마칼리 엘바'

674
00:32:01,085 --> 00:32:03,004
'맥컬리 컬킨'

675
00:32:03,922 --> 00:32:05,924
'나 홀로, 맥컬리'

676
00:32:10,637 --> 00:32:13,056
분위기가 살벌해졌어요

677
00:32:13,139 --> 00:32:15,183
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죠

678
00:32:15,266 --> 00:32:18,978
자기가 대단히 개방적인 줄 아는
잘난 백인들 있잖아요?

679
00:32:19,062 --> 00:32:21,522
아랍어를 듣더니 이랬죠
'FBI에 신고해!'

680
00:32:23,441 --> 00:32:27,654
근데 제 아빠는
긴장감을 싫어하시거든요

681
00:32:27,737 --> 00:32:29,989
제게 특별한 날이면 꼭 오시지만
늘 맨 끝에 앉으세요

682
00:32:30,073 --> 00:32:31,157
부모님이 이혼하셔서

683
00:32:31,240 --> 00:32:34,535
항상 맨 끝줄에 혼자 앉으시죠

684
00:32:34,619 --> 00:32:37,538
그 와중에 '알라'

685
00:32:37,622 --> 00:32:39,791
기도문이 갈수록 고조됐고

686
00:32:39,874 --> 00:32:41,960
긴장은 극에 달했어요

687
00:32:42,043 --> 00:32:44,045
마지막 '알라'가 나왔을 때

688
00:32:44,128 --> 00:32:47,256
아빠가 끝줄에서 외쳤어요
'하쿠나 마타타!'

689
00:32:51,469 --> 00:32:53,262
'라이온 킹' 대사죠

690
00:32:54,389 --> 00:32:56,391
일단 거기 있던 사람은
한 명도 빠짐없이

691
00:32:56,474 --> 00:32:58,768
누가 말했나 확인하려고 돌아봤죠
저만 빼고요

692
00:32:58,851 --> 00:33:03,523
전 누가 그랬는지
안 봐도 아니까요

693
00:33:03,606 --> 00:33:06,401
아빠가 숨넘어갈 듯 웃으면서

694
00:33:06,484 --> 00:33:08,277
허공에 하이 파이브 하는 게
안 봐도 보였죠

695
00:33:09,696 --> 00:33:11,406
엄마는 경찰에 신고하고 있는데요

696
00:33:13,950 --> 00:33:16,828
아빠는 분위기가 진정되길
기다렸다가

697
00:33:16,911 --> 00:33:18,746
다시 외쳤어요
'걱정 말라는 뜻이에요!'

698
00:33:20,623 --> 00:33:22,917
다들 너무 좋아했어요

699
00:33:23,001 --> 00:33:25,294
무슬림 친구들은
자지러지게 웃었죠

700
00:33:25,378 --> 00:33:27,005
저스틴 하비버가 다가와서
이랬어요

701
00:33:27,088 --> 00:33:29,090
'야, 네 아빠가 최고다'

702
00:33:29,173 --> 00:33:31,384
'진짜 고마워'

703
00:33:31,467 --> 00:33:34,012
'참수는 해야겠지만'

704
00:33:34,095 --> 00:33:36,014
'그래도...'

705
00:33:36,097 --> 00:33:38,057
'우리 뜻은 아니고
쿠란 율법이 그래'

706
00:33:38,141 --> 00:33:40,351
'내가 크리스 쿠란인데
당연히 알지'

707
00:33:43,312 --> 00:33:44,272
아까 그분이네요

708
00:33:45,940 --> 00:33:46,899
또 저러세요

709
00:33:47,775 --> 00:33:49,277
여기가 어딘진 아세요?

710
00:33:50,695 --> 00:33:52,030
너무 좋아요

711
00:33:52,113 --> 00:33:54,407
성함이 어떻게 되세요?
스테퍼니나...

712
00:33:54,490 --> 00:33:56,325
- 브리트니예요
- 브리트니요?

713
00:34:07,920 --> 00:34:10,840
브리트니
당신은 후견인이 필요해요

714
00:34:10,923 --> 00:34:11,799
당신은...

715
00:34:12,759 --> 00:34:16,471
브리트니
스테퍼니보다 심각한 이름은

716
00:34:16,554 --> 00:34:18,389
당신 이름밖에 없어요

717
00:34:18,473 --> 00:34:19,474
브리트니!

718
00:34:20,224 --> 00:34:22,935
맙소사, 브리트니

719
00:34:24,729 --> 00:34:25,688
남편이세요?

720
00:34:26,272 --> 00:34:27,315
안됐네요

721
00:34:29,567 --> 00:34:30,818
남자 친구라고요?

722
00:34:30,902 --> 00:34:33,696
'나 남편 두고 얘랑 바람피워!'

723
00:34:33,780 --> 00:34:35,531
'이름은 케빈인데 소방관이야'

724
00:34:35,615 --> 00:34:37,366
케빈 맞아요?
성함이 어떻게 되세요?

725
00:34:37,450 --> 00:34:38,659
미치요

726
00:34:38,743 --> 00:34:39,869
- 미치요?
- 네

727
00:34:39,952 --> 00:34:41,621
재미없네

728
00:34:46,125 --> 00:34:47,335
이건 어떨까요?

729
00:34:47,418 --> 00:34:50,922
아빠가 시켜서
양키스 경기 좌석 바꾸겠다고

730
00:34:51,005 --> 00:34:52,381
장애인인 척한 일화
들어 보실래요?

731
00:34:52,465 --> 00:34:55,009
말씀드릴게요
코치가 들으면 좋을 거예요

732
00:34:55,093 --> 00:34:56,052
그래서...

733
00:34:57,678 --> 00:35:00,056
이건 확실한 사실이에요

734
00:35:00,139 --> 00:35:01,891
우리 아빠가 어떻다고 했죠?

735
00:35:01,974 --> 00:35:03,726
의도는 좋지만 방법이 틀렸다고요

736
00:35:03,810 --> 00:35:06,312
다시 말하지만
의도가 좋다면 전 공감해요

737
00:35:06,395 --> 00:35:09,398
전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
말썽쟁이였거든요

738
00:35:09,482 --> 00:35:12,485
오해하지 마세요
전 나쁜 아이였어요

739
00:35:12,568 --> 00:35:15,446
ADHD가 있었는데 진짜 ADHD였죠

740
00:35:15,530 --> 00:35:17,615
요즘은 아무나 막 진단받잖아요

741
00:35:17,698 --> 00:35:20,284
전 진짜로 리탈린도 먹었어요

742
00:35:20,368 --> 00:35:23,788
여러분이 쥐똥만큼 먹는
리탈린 말고요

743
00:35:23,871 --> 00:35:26,666
정말 정부 허가를 받은...

744
00:35:26,749 --> 00:35:29,001
저분은 이러시네요
'난 진판델 와인에 섞어 마셔'

745
00:35:29,085 --> 00:35:29,961
저는...

746
00:35:30,044 --> 00:35:32,880
진짜 리탈린을 복용했다니까요

747
00:35:32,964 --> 00:35:37,593
전 천방지축이라
통제가 필요했는데

748
00:35:37,677 --> 00:35:38,803
엄마는 현명하셨어요

749
00:35:38,886 --> 00:35:40,972
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가

750
00:35:41,055 --> 00:35:43,141
스포츠 경기랑
아빠랑 노는 거라는 걸 아셨죠

751
00:35:43,224 --> 00:35:45,184
그래서 규칙을 만드셨어요

752
00:35:45,268 --> 00:35:49,397
전 진짜 못된 애였거든요
에어컨도 막 창밖으로 밀고요

753
00:35:49,480 --> 00:35:52,275
개를 물고
엄마 화분에 오줌을 눴어요

754
00:35:52,358 --> 00:35:55,945
한심한 망나니였다고 보시면 돼요

755
00:35:56,445 --> 00:35:57,947
엄마가 규칙을 정하셨죠

756
00:35:58,030 --> 00:36:01,033
한 달 동안
얼마 이상 점수를 받으면

757
00:36:01,117 --> 00:36:03,536
아빠랑 경기를 보러 가게
허락해 주시는 거예요

758
00:36:03,619 --> 00:36:04,871
100점일 필요는 없었어요

759
00:36:04,954 --> 00:36:08,833
에어컨 한 대 정도는
밀어서 떨어뜨려도 괜찮았죠

760
00:36:08,916 --> 00:36:12,420
길고양이를 물거나 해도 되고요

761
00:36:12,503 --> 00:36:16,257
그래도 어느 정도만 되면
보내 주신다는 거예요

762
00:36:16,340 --> 00:36:18,384
하루는 다행히도

763
00:36:18,467 --> 00:36:20,011
야구 경기 보는 걸
허락해 주셨어요

764
00:36:20,094 --> 00:36:22,180
'잘 들어
경기를 보러 가도 되는데'

765
00:36:22,263 --> 00:36:24,056
'3회엔 빠져나와야 해'

766
00:36:24,140 --> 00:36:26,976
'집에 오후 9시까지는 돌아와'

767
00:36:27,059 --> 00:36:29,020
'묻지도 따지지도 마
내일 학교 가니까'

768
00:36:29,103 --> 00:36:31,898
'저녁 9시엔 집에 오도록
3회에 나와야 해'

769
00:36:31,981 --> 00:36:33,524
전 대답했죠
'엄마, 알았어요'

770
00:36:33,608 --> 00:36:36,360
'근데 아빠한테 말해 주세요
전 안 듣고 있으니까요'

771
00:36:36,444 --> 00:36:39,030
'지금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요'

772
00:36:39,113 --> 00:36:42,575
'세탁물에 똥 싸려고
엄마가 나가길 기다리거든요'

773
00:36:42,658 --> 00:36:45,119
'그러니까 미리 알고 계세요'

774
00:36:45,203 --> 00:36:47,121
'막 빨래하셨는데
전 못된 아이잖아요'

775
00:36:49,040 --> 00:36:51,042
그때 아빠가 초인종을 눌러요

776
00:36:51,125 --> 00:36:53,294
전 '엑소시스트'처럼
계단을 거꾸로 내려오죠

777
00:36:53,377 --> 00:36:54,795
갈 준비는 다 됐어요

778
00:36:57,757 --> 00:36:59,675
곧바로 엄마가 문을 열고 말하죠

779
00:36:59,759 --> 00:37:01,344
'토니, 잘 들어'

780
00:37:01,427 --> 00:37:04,972
'경기는 보러 가도 좋은데
3회에는 빠져나와야 해'

781
00:37:05,056 --> 00:37:08,351
'저녁 9시까지는 집에 데려와
평일 밤이니까'

782
00:37:08,434 --> 00:37:11,395
'반드시 집 안에
돌아와 있어야 해, 알겠어?'

783
00:37:11,479 --> 00:37:15,983
'한 가지 더
탄산음료나 단것 먹이지 마'

784
00:37:16,067 --> 00:37:18,444
'당신이 탄산음료 줄 때마다
애가 통제가 안 돼'

785
00:37:18,527 --> 00:37:20,071
'안 그래도 다루기 버거운데'

786
00:37:20,154 --> 00:37:22,031
'탄산음료가 들어가면
애가 더 날뛰어'

787
00:37:22,114 --> 00:37:24,533
'알아들었어, 안 줄게'

788
00:37:25,826 --> 00:37:26,827
'탄산음료 금지'

789
00:37:26,911 --> 00:37:29,288
그리고 엄마가 뻔히 보는데
저한테 윙크했어요

790
00:37:30,539 --> 00:37:31,415
이렇게요

791
00:37:34,043 --> 00:37:35,962
다 보일 텐데요

792
00:37:37,964 --> 00:37:39,882
'알았어, 탄산음료는 안 줘'

793
00:37:39,966 --> 00:37:41,175
엄마가 9시까지라니까

794
00:37:41,259 --> 00:37:42,468
아빠는 알았다고 했죠

795
00:37:43,052 --> 00:37:45,221
그렇게 집을 나섰고

796
00:37:45,304 --> 00:37:47,723
길을 걷다가 모퉁이를 돌아서
엄마 눈에서 벗어났어요

797
00:37:47,807 --> 00:37:49,058
아빠는 더플백을 들고 있었죠

798
00:37:49,976 --> 00:37:52,478
바닥에 내려놓으셨어요
'열어 봐'

799
00:37:54,021 --> 00:37:57,233
가방을 열었더니
마운틴듀 다섯 캔이 나왔어요

800
00:37:58,109 --> 00:37:59,151
맞아요

801
00:37:59,235 --> 00:38:02,363
탄산음료계의 메스암페타민이자
크랙 코카인인데

802
00:38:02,446 --> 00:38:05,449
아빠가 커다란 캔 다섯 개를
가져오신 거예요

803
00:38:07,493 --> 00:38:09,203
이러셨죠
'생일 축하한다'

804
00:38:10,246 --> 00:38:12,290
'제 생일은 다섯 달 뒤인데요'

805
00:38:12,373 --> 00:38:13,582
'나도 알아'

806
00:38:13,666 --> 00:38:14,750
모르시는 게 분명했어요

807
00:38:14,834 --> 00:38:18,879
전 그걸 콸콸 들이켰어요

808
00:38:18,963 --> 00:38:22,049
마운틴듀 대용량 다섯 캔이
머리끝까지 차올랐죠

809
00:38:22,133 --> 00:38:23,968
경기장에 들어갈 즘에

810
00:38:24,051 --> 00:38:27,179
전 인사불성이 됐어요

811
00:38:27,263 --> 00:38:30,099
기차에서 셔츠를 벗어서
웃통도 깠고요

812
00:38:30,182 --> 00:38:32,852
땀을 뚝뚝 흘리고
눈이 툭 튀어나왔어요

813
00:38:32,935 --> 00:38:35,062
헌터 바이든이 된 기분이었죠

814
00:38:36,230 --> 00:38:38,149
헌터 바이든 같았다니까요

815
00:38:39,942 --> 00:38:42,069
완전 맛이 간 거예요

816
00:38:43,612 --> 00:38:44,613
그리고...

817
00:38:46,157 --> 00:38:48,576
우리 좌석은 3층 덱에 있었어요

818
00:38:48,659 --> 00:38:51,162
전 상관없었어요
아빠랑 함께 있는 게 좋았으니까요

819
00:38:51,245 --> 00:38:53,039
아빠의 괴상한 친구들도
거기 있었죠

820
00:38:53,122 --> 00:38:55,458
보비 페츠도 있었는데

821
00:38:55,541 --> 00:38:57,752
나이 지긋한 브루클린 사람이에요

822
00:38:57,835 --> 00:39:00,254
동네에 동물을 밀반입하는데

823
00:39:00,338 --> 00:39:03,341
펭귄이나 코알라 같은 걸
막 들였어요

824
00:39:03,424 --> 00:39:06,218
트럭 뒤에서 꺼내 왔을 거예요

825
00:39:06,302 --> 00:39:08,429
이 경기에는
살아 있는 페럿을 데려왔죠

826
00:39:08,512 --> 00:39:11,015
살아 있는 페럿을
경기에 데려오면서

827
00:39:11,098 --> 00:39:14,226
상대 팀 팬들을 물도록
훈련까지 시켰어요

828
00:39:14,310 --> 00:39:15,644
발목을 물면 이러는 거죠

829
00:39:15,728 --> 00:39:18,272
'뉴욕에 쥐가 많은 걸 어째?'

830
00:39:18,356 --> 00:39:20,358
'당신 살던 데로 돌아가든가'

831
00:39:21,984 --> 00:39:25,404
샬린이라는 친구도 있었는데요

832
00:39:25,488 --> 00:39:27,782
이 아줌마는 65살에

833
00:39:27,865 --> 00:39:31,160
절대 브래지어를 안 차서
가슴이 축 늘어졌어요

834
00:39:31,243 --> 00:39:33,204
제가 처음으로 본 가슴이었는데

835
00:39:33,287 --> 00:39:35,081
가슴이 얼마나 처졌는지

836
00:39:35,164 --> 00:39:38,084
전 여자 젖꼭지가 원래
무릎까지 오는 줄 알았어요

837
00:39:38,167 --> 00:39:40,753
다른 건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

838
00:39:40,836 --> 00:39:43,964
커서 여자애랑 자는데
걔가 자기 젖꼭지를 빨아 보래서

839
00:39:44,048 --> 00:39:45,800
제가 이랬죠
'바지 벗어'

840
00:39:47,510 --> 00:39:49,387
'무릎에 붙은 것 좀 보자'

841
00:39:52,014 --> 00:39:54,141
샬린은 줄담배를 피우면서

842
00:39:54,225 --> 00:39:57,937
'크리스, 내 가슴 만져도 돼
느낌도 없어'

843
00:40:00,106 --> 00:40:01,649
30년 뒤 브리트니의 모습이에요

844
00:40:01,732 --> 00:40:04,026
그렇게 된 거죠

845
00:40:05,027 --> 00:40:06,278
'그렇지'

846
00:40:06,362 --> 00:40:07,363
아무튼

847
00:40:07,446 --> 00:40:09,865
그렇게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

848
00:40:09,949 --> 00:40:13,744
전 앉아서 마운틴듀를 마시고
핫도그를 먹느라 신났죠

849
00:40:13,828 --> 00:40:15,413
엄마는 절대 허락 안 할 테니까요

850
00:40:15,496 --> 00:40:16,956
초가공식품이라니 말도 안 되죠

851
00:40:17,039 --> 00:40:18,207
근데 아빠는 규칙이 없어서

852
00:40:18,290 --> 00:40:20,459
펠리컨처럼 계속 흡입했어요

853
00:40:20,543 --> 00:40:22,962
구역질도 안 하고요

854
00:40:23,045 --> 00:40:26,674
그냥 한없이 들어가는 거예요

855
00:40:26,757 --> 00:40:28,426
제 인생 최고의 날이었죠

856
00:40:28,509 --> 00:40:30,302
그러다 3회가 시작됐어요

857
00:40:30,386 --> 00:40:33,305
전 마마보이라서 엄마 말을 들어요

858
00:40:33,389 --> 00:40:34,890
갈 시간이란 걸 알았죠

859
00:40:34,974 --> 00:40:37,268
일어나서 셔츠를 다시 입고

860
00:40:37,977 --> 00:40:39,812
핫도그를 입에서 꺼내고

861
00:40:40,479 --> 00:40:42,982
샬린 가슴에서 천천히 손을 뗐어요

862
00:40:44,775 --> 00:40:47,820
자리에서 일어나니까
아빠가 뭐 하냐고 그랬죠

863
00:40:47,903 --> 00:40:49,530
'3회잖아요'

864
00:40:49,613 --> 00:40:50,948
'엄마가 집에 오랬어요'

865
00:40:51,031 --> 00:40:53,492
'규칙은 네 엄마가 아니라
내가 정해'

866
00:40:54,160 --> 00:40:57,121
전 반박했죠
'판사는 엄마가 정한댔어요'

867
00:40:58,706 --> 00:41:01,292
'법정에서
판사가 말하는 걸 들었어요'

868
00:41:01,375 --> 00:41:04,795
'아빠는 중범죄 전과자라서
규칙은 엄마가 정한다고요'

869
00:41:07,965 --> 00:41:11,051
아빠는 이러셨죠
'앉아, 우린 아무 데도 안 가'

870
00:41:11,135 --> 00:41:12,011
상황이 어땠냐면요

871
00:41:12,094 --> 00:41:15,014
코치님은 야구를 아실 텐데
그러면 이해하실 거예요

872
00:41:15,097 --> 00:41:16,348
모르는 분들께 말씀드리자면

873
00:41:16,432 --> 00:41:19,852
야구에서 무안타는
극히 드문 사건이에요

874
00:41:19,935 --> 00:41:21,729
거의 일어나는 법이 없어요

875
00:41:21,812 --> 00:41:24,356
무안타 경기를
실시간으로 관람하는 건

876
00:41:24,440 --> 00:41:26,108
더 드문 일이고요

877
00:41:26,192 --> 00:41:29,445
1996년 5월 양키 스타디움이었어요

878
00:41:29,528 --> 00:41:31,614
뉴욕 양키스와
시애틀 매리너스가 붙었고

879
00:41:31,697 --> 00:41:34,992
드와이트 구든의
역사적인 무안타 경기였죠

880
00:41:35,075 --> 00:41:37,995
집에 가서 검색하시면
관중 속 제가 보일 거예요

881
00:41:38,078 --> 00:41:41,874
역사에 길이 남을 밤이었는데

882
00:41:41,957 --> 00:41:43,542
역사는 아직 쓰이지 않았죠

883
00:41:43,626 --> 00:41:46,420
9회로 끝난 경기의 3회였는데

884
00:41:46,504 --> 00:41:47,630
아빠는 아셨던 거예요

885
00:41:47,713 --> 00:41:49,590
'크리스, 느낌이 와'

886
00:41:49,673 --> 00:41:51,050
'뭔가 큰 게 터질 거야'

887
00:41:51,133 --> 00:41:52,635
전 이랬죠
'저도 뭔가 느껴져요'

888
00:41:52,718 --> 00:41:55,971
'탄산음료를 너무 마셔서
장기가 기능을 멈추고 있어요'

889
00:41:56,555 --> 00:41:58,265
'우리 '듀글' 것 같아요'

890
00:42:00,601 --> 00:42:02,937
엄마는 9시까지 오랬는데

891
00:42:03,020 --> 00:42:04,480
벌써 8시 30분이니까

892
00:42:04,563 --> 00:42:07,274
제때 집에 도착하려면
당장 출발해야 했어요

893
00:42:07,358 --> 00:42:10,736
아빠는 꿈쩍도 안 해요
'저쪽 팀이 안타를 치면 나가자'

894
00:42:10,819 --> 00:42:13,072
'집에 가서
내가 다 해명할 테니까'

895
00:42:13,155 --> 00:42:14,448
'걱정 말고 재밌게 봐'

896
00:42:14,532 --> 00:42:16,951
전 좋다고 했죠
아무래도 좋았어요

897
00:42:17,034 --> 00:42:18,244
12살짜리잖아요

898
00:42:18,327 --> 00:42:19,662
각 회가 넘어가고

899
00:42:19,745 --> 00:42:22,957
무안타는 이어지고
탄산음료에 핫도그에 신났어요

900
00:42:23,582 --> 00:42:28,254
7회가 다가오니까
경기장에 난리가 났어요

901
00:42:28,337 --> 00:42:31,298
역사가 쓰이기까지 요만큼 남은 걸
누구나 알았고

902
00:42:31,382 --> 00:42:33,259
전 샬린 가슴에
얼굴을 박고 있었어요

903
00:42:33,342 --> 00:42:34,176
저는...

904
00:42:34,969 --> 00:42:37,638
가슴을 어깨 너머로 둘렀죠

905
00:42:37,721 --> 00:42:39,598
펄럭이는 강아지 귀처럼요

906
00:42:41,976 --> 00:42:43,227
믿을 수가 없었어요

907
00:42:45,437 --> 00:42:47,940
그때가 밤 10시 30분이었어요

908
00:42:48,023 --> 00:42:49,942
한 시간 반 늦은 거예요

909
00:42:50,484 --> 00:42:51,777
근데 아무렴 어때요?

910
00:42:51,860 --> 00:42:54,446
제시간에 가는 건
이미 물 건너갔는데요

911
00:42:54,530 --> 00:42:56,949
1996년이니 휴대폰도 없고요

912
00:42:57,032 --> 00:43:00,119
아빠가 더 좋은 좌석을
구해 주겠다고 했죠

913
00:43:00,202 --> 00:43:02,663
'이렇게 멀찍이서
경기를 볼 순 없지'

914
00:43:02,746 --> 00:43:04,039
'더 좋은 자리로 가자'

915
00:43:04,123 --> 00:43:07,293
저는 이랬어요
'네, 마음대로 하세요'

916
00:43:07,376 --> 00:43:09,461
'분부만 내리시면
어디든 따라갈게요'

917
00:43:09,545 --> 00:43:11,714
아빠가 시키는 대로 하래서
알았다고 했죠

918
00:43:11,797 --> 00:43:15,593
내려가는 길에 뭘 해야 하는지
말씀해 주실 줄 알았는데

919
00:43:15,676 --> 00:43:16,510
아니더라고요

920
00:43:16,594 --> 00:43:17,970
한마디도 안 하셨어요

921
00:43:18,053 --> 00:43:21,473
어쩌면 하셨을 수도 있는데
제가 마운틴듀에 취했나 봐요

922
00:43:22,099 --> 00:43:25,311
완전 절어서
해독제가 필요할 정도였거든요

923
00:43:28,230 --> 00:43:30,691
본루 뒤로 내려갔는데

924
00:43:30,774 --> 00:43:33,569
아빠가 본루 바로 뒤의
빈 좌석 두 개를 본 거예요

925
00:43:33,652 --> 00:43:36,113
500달러씩 하는 비싼 좌석이었죠

926
00:43:36,196 --> 00:43:39,658
경비가 그 좌석을
지키고 있더라고요

927
00:43:39,742 --> 00:43:41,452
아빠가 경비한테 다가갔어요

928
00:43:41,535 --> 00:43:43,704
'나랑 아들이
저기 앉아도 될까요?'

929
00:43:43,787 --> 00:43:45,331
'구든이 무안타를
기록할 참이잖아요'

930
00:43:45,414 --> 00:43:46,749
'아뇨, 티켓 보여 주세요'

931
00:43:46,832 --> 00:43:48,792
'그냥 좀 앉게 해 줘요'

932
00:43:48,876 --> 00:43:52,504
경비는 우리가 티켓을 보여 주거나
자리로 돌아가지 않으면

933
00:43:52,588 --> 00:43:54,214
경기장 밖으로 쫓아낼 거라며

934
00:43:54,298 --> 00:43:56,425
그 좌석엔 못 앉는다고 했어요

935
00:43:57,009 --> 00:43:58,636
아빠가 절 쳐다봤죠
'준비됐지?'

936
00:43:58,719 --> 00:43:59,970
전 이랬어요
'네'

937
00:44:00,054 --> 00:44:02,556
'뭘 해야 하는지
얘기 안 해 줬는데'

938
00:44:03,390 --> 00:44:04,516
'어떻게든 되겠죠'

939
00:44:04,600 --> 00:44:08,437
아빠가 안 들여보내 줄 거냐니까
경비가 절대 안 된다고 했어요

940
00:44:08,520 --> 00:44:11,273
아빠는 이러셨죠
'알았어요, 안타깝게 됐네요'

941
00:44:11,357 --> 00:44:14,026
'우리 아들은 장애가 있거든요'

942
00:44:15,277 --> 00:44:18,530
그때 그 말을 처음 들었어요

943
00:44:19,114 --> 00:44:20,658
전 애잖아요

944
00:44:21,408 --> 00:44:23,369
'그런가? 진짜로?'

945
00:44:23,452 --> 00:44:25,788
'아니지? 농담이겠지?'

946
00:44:25,871 --> 00:44:28,791
아빠가 저한테 장애가 있다니까

947
00:44:29,375 --> 00:44:32,836
조금 전만 해도
단호하게 안 된다던 경비가

948
00:44:32,920 --> 00:44:35,172
그제야 절 쳐다보더니 이랬어요

949
00:44:35,255 --> 00:44:38,425
'선생님, 정말 죄송합니다'

950
00:44:38,509 --> 00:44:40,469
'말씀을 하시지 그러셨어요
죄송해요'

951
00:44:40,552 --> 00:44:43,681
'원하는 자리에 앉으세요
재밌게 보렴, 친구야'

952
00:44:43,764 --> 00:44:47,017
그래서 계단을 내려가
그 좌석으로 가면서

953
00:44:47,101 --> 00:44:48,769
내가 좀 부족한가 고민했어요

954
00:44:54,733 --> 00:44:57,069
충격받아서 입도 벌리고 있는데

955
00:44:57,152 --> 00:44:59,029
아빠는 부추겼죠
'침 흘리는 거 아주 좋아'

956
00:44:59,113 --> 00:45:00,864
'침으로 속여 넘겨, 크리스'

957
00:45:04,743 --> 00:45:07,454
내려가서 마침내 자리에 앉았어요

958
00:45:07,955 --> 00:45:10,290
8회였고, 시간은 11시인데

959
00:45:11,792 --> 00:45:13,919
온갖 유명인이 다 모여 있었어요
뉴욕이잖아요

960
00:45:14,002 --> 00:45:15,129
곁눈으로 보니까

961
00:45:15,212 --> 00:45:18,674
WWF 명예의 전당에 오른 레슬러
미스터 퍼펙트가 있었어요

962
00:45:18,757 --> 00:45:21,427
확실했어요, 꼬불꼬불한 금발에

963
00:45:22,636 --> 00:45:25,180
스테로이드 부작용 등드름까지요
건드리면 터지겠더라고요

964
00:45:29,685 --> 00:45:30,853
그만큼 가까웠다고요

965
00:45:31,520 --> 00:45:32,896
아빠는 레슬링은 잘 몰라요

966
00:45:32,980 --> 00:45:35,065
'아빠, 저기 미스터 퍼펙트예요'

967
00:45:35,149 --> 00:45:37,192
'그게 누군데?
네 엄마 새 애인이냐?'

968
00:45:38,152 --> 00:45:39,987
'뭔 소리예요?'

969
00:45:42,072 --> 00:45:43,031
사인받아도 되냐니까

970
00:45:43,115 --> 00:45:44,408
알았다고 하셨죠

971
00:45:44,491 --> 00:45:46,243
'이봐요, 퍼펙트'

972
00:45:46,827 --> 00:45:50,456
'우리 아들이 열성팬인데
사인 좀 해 줄 수 있어요?'

973
00:45:50,539 --> 00:45:53,167
미스터 퍼펙트가 거절했어요
'아뇨, 경기를 보잖아요'

974
00:45:53,250 --> 00:45:55,586
전 안 되나 보다 했는데

975
00:45:55,669 --> 00:45:57,588
아빠가 잠깐 뜸을 들였죠

976
00:45:57,671 --> 00:45:59,465
'안타깝게 됐네요'

977
00:46:00,257 --> 00:46:02,926
'우리 아들은 장애가 있거든요'

978
00:46:05,721 --> 00:46:10,184
미스터 퍼펙트가
뒤로 돌아서 절 봤어요

979
00:46:10,267 --> 00:46:14,229
'얘, 이제 봤구나
정말 죄송합니다, 선생님'

980
00:46:14,313 --> 00:46:16,565
'말씀하시지 그러셨어요
사과드릴게요'

981
00:46:16,648 --> 00:46:18,275
'티켓 이리 줘
얼마든지 사인해 줄게'

982
00:46:18,358 --> 00:46:20,110
아직도 갖고 있는데
이렇게 썼어요

983
00:46:20,194 --> 00:46:22,404
'미스터 퍼펙트
다 괜찮을 거란다'

984
00:46:27,242 --> 00:46:30,120
아직도 갖고 있어요
선생님한테 팔게요

985
00:46:33,457 --> 00:46:35,667
9회가 됐는데도 무안타였어요

986
00:46:35,751 --> 00:46:38,587
장난 아니죠
시간은 밤 11시 45분이었어요

987
00:46:38,670 --> 00:46:40,756
말도 안 되게 늦은 거예요

988
00:46:40,839 --> 00:46:42,883
하지만 경기장은
열광의 도가니였어요

989
00:46:42,966 --> 00:46:45,719
믿을 수 없는 사건을
목도하고 있었죠

990
00:46:45,803 --> 00:46:47,471
전 어쨌든 재밌었고

991
00:46:47,554 --> 00:46:49,056
아빠가 택시를 잡아서

992
00:46:49,139 --> 00:46:51,850
서둘러 집에 가
엄마한테 해명해 줄 줄 알았어요

993
00:46:51,934 --> 00:46:52,810
아니었어요

994
00:46:52,893 --> 00:46:55,604
길 건너 술집에 데려가더라고요

995
00:46:55,687 --> 00:46:58,857
경기장에 있던 관중이
전부 술집에 몰려들었어요

996
00:46:58,941 --> 00:47:00,943
들어갔더니
아빠 친구가 다 모여 있었죠

997
00:47:01,026 --> 00:47:02,402
절 카운터에 올려 보내 주길래

998
00:47:02,486 --> 00:47:05,447
탄산음료 디스펜서로
마운틴듀를 마셨어요

999
00:47:05,531 --> 00:47:06,740
전 만신창이가 됐죠

1000
00:47:06,824 --> 00:47:09,618
샬린은 페럿을 항문에 숨겼어요
정말로...

1001
00:47:09,701 --> 00:47:12,371
끝까지 쏙 밀어 넣었다고요

1002
00:47:14,998 --> 00:47:15,999
그리고

1003
00:47:17,417 --> 00:47:18,710
그래서...

1004
00:47:19,419 --> 00:47:20,295
결국에는...

1005
00:47:21,797 --> 00:47:23,048
준비됐어요?

1006
00:47:23,131 --> 00:47:25,008
엄마 집으로 걸어가는데

1007
00:47:25,092 --> 00:47:27,094
새벽 4시 반이었어요

1008
00:47:27,803 --> 00:47:29,429
평일인데요

1009
00:47:30,097 --> 00:47:31,932
새벽 4시 반이라니까요

1010
00:47:32,766 --> 00:47:35,018
아빠가 물으셨죠
'크리스, 오늘 재밌었니?'

1011
00:47:35,102 --> 00:47:36,770
'아빠,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'

1012
00:47:36,854 --> 00:47:39,273
'제 인생에서
가장 끝내주는 밤이었어요'

1013
00:47:39,356 --> 00:47:41,942
'샬린이 페럿을
똥구멍에 집어넣었다고요'

1014
00:47:42,025 --> 00:47:44,820
'대박이잖아요
저 날아갈 것 같아요'

1015
00:47:46,196 --> 00:47:49,157
아빠가 이러셨죠
'크리스, 나도 그래'

1016
00:47:49,241 --> 00:47:52,369
'자, 지금부터 잘 들어'

1017
00:47:52,452 --> 00:47:56,498
'내가 인생의 법칙 중에
뭐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지?'

1018
00:47:56,582 --> 00:47:57,958
'1순위가 뭐야?'

1019
00:47:58,041 --> 00:47:59,418
'배신자 되지 않기요'

1020
00:47:59,501 --> 00:48:02,004
'그렇지, 역시 내 아들이야'

1021
00:48:02,087 --> 00:48:04,214
'배신자가 되면 안 돼'

1022
00:48:04,965 --> 00:48:09,511
'3회에 나왔냐고 엄마가 물어보면
이렇게 대답해'

1023
00:48:09,595 --> 00:48:11,889
'네, 엄마, 3회에 나왔어요'

1024
00:48:11,972 --> 00:48:14,600
'기차가 연착됐다고요
제가 무슨 후레자식이에요?'

1025
00:48:14,683 --> 00:48:18,103
'그럼 네 말을 믿을 거야
엄마는 아빠를 믿잖아'

1026
00:48:18,186 --> 00:48:20,647
전 이랬죠
'엄마는 아빠 절대 안 믿어요'

1027
00:48:20,731 --> 00:48:23,233
'그리고 전 엄마 앞에서
험한 말 쓰면 안 돼요'

1028
00:48:23,317 --> 00:48:24,860
'그냥 해, 괜찮아'

1029
00:48:24,943 --> 00:48:26,778
'알았어요, 시키는 대로 할게요'

1030
00:48:26,862 --> 00:48:29,531
아빠는 엄마 집까지
계단을 같이 올라가서

1031
00:48:29,615 --> 00:48:31,742
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 버렸어요

1032
00:48:32,326 --> 00:48:34,119
뒤도 안 돌아보고요

1033
00:48:34,202 --> 00:48:38,749
12살짜리 부족한 애를
추위에 혼자 남겨 뒀죠

1034
00:48:40,500 --> 00:48:41,627
전 이러고 있고요

1035
00:48:46,381 --> 00:48:48,508
엄마가 문을 열었어요

1036
00:48:48,592 --> 00:48:50,427
'네 아빠 어디 있어?'

1037
00:48:50,510 --> 00:48:52,095
전 이랬죠
'못 봤어요'

1038
00:48:55,098 --> 00:48:56,850
'어디 있었어?'

1039
00:48:56,934 --> 00:48:58,936
'3회에 나왔어요'

1040
00:48:59,019 --> 00:49:01,688
'기차가 연착됐다고요
제가 무슨 후레자식이에요?'

1041
00:49:02,856 --> 00:49:05,192
아빠 목소리가 들렸죠
'역시 내 아들이야'

1042
00:49:05,275 --> 00:49:07,110
지금까지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

1043
00:49:07,194 --> 00:49:08,570
감사해요

1044
00:49:09,321 --> 00:49:12,157
여러분 덕분에 열기가 뜨거웠어요

1045
00:49:12,240 --> 00:49:14,660
{\an8}예수님이 사랑하는 거 잊지 마세요

1046
00:49:14,743 --> 00:49:17,079
{\an8}예수님은 여러분을 사랑합니다
정말 감사해요

1047
00:49:17,162 --> 00:49:20,040
{\an8}제임스 매턴과 관객 여러분께
박수 보내 주세요

1048
00:49:20,123 --> 00:49:21,917
{\an8}감사해요, 조심히 가시고요

1049
00:49:22,000 --> 00:49:23,877
{\an8}브리트니, 만나서 반가웠어요

1050
00:49:23,961 --> 00:49:25,253
{\an8}안녕히 가세요

1051
00:49:33,595 --> 00:49:35,180
{\an8}인서트가 괜찮게 나왔어요

1052
00:49:35,263 --> 00:49:38,141
{\an8}이것 봐요
스페셜은 이래서 하는 거죠

1053
00:49:38,225 --> 00:49:39,935
{\an8}- 좋았어요?
- 카펫을 안 벗어났어요

1054
00:49:40,018 --> 00:49:41,937
{\an8}- 카펫 위에 있었죠
- 그 위에만 있었어요

1055
00:49:42,020 --> 00:49:44,147
{\an8}- 카펫 얘기만 그렇게 계속해요
- 그럴게요

1056
00:49:44,231 --> 00:49:46,400
{\an8}- 아수라장이었어요
- 대단했죠

1057
00:49:46,483 --> 00:49:48,944
{\an8}- 살이 넘어지는 장면이 찍혀서
- 그랬어요?

1058
00:49:49,027 --> 00:49:50,487
{\an8}훌루가 안 쓸 거면

1059
00:49:50,570 --> 00:49:52,781
{\an8}- 내가 개인 소장 하겠다고 했어요
- 살

1060
00:50:01,665 --> 00:50:03,542
{\an8}'크리스 디스테파노의 무안타'

1061
00:50:04,626 --> 00:50:07,421
{\an8}버커위츠가 스페셜 제목으로
'착한 토끼'는 어떠냐고 해요

1062
00:50:07,504 --> 00:50:10,132
{\an8}- 좋은데요
- 싫지는 않아요

1063
00:50:10,215 --> 00:50:12,217
{\an8}'무안타'도 괜찮아요

1064
00:50:12,300 --> 00:50:14,594
{\an8}그런 제목을 쓴 사람은 없잖아요

1065
00:50:14,678 --> 00:50:16,471
{\an8}'크리스 디스테파노의 무안타'

1066
00:50:17,931 --> 00:50:19,474
{\an8}'장애가 있어요'는 어때요?

1067
00:50:23,061 --> 00:50:27,232
{\an8}'크리스 디스테파노의 무안타'
훌루 제공

1068
00:50:27,315 --> 00:50:29,860
{\an8}- 난 '미스터 퍼펙트'도 좋아요
- 그게 마음에 들어요?

1069
00:50:31,028 --> 00:50:33,530
{\an8}'행동보다 말이 중요해'

1070
00:50:33,613 --> 00:50:35,532
{\an8}그것도 좋은데 너무 장황해요

1071
00:50:35,615 --> 00:50:37,743
{\an8}'착한 토끼'도 재밌긴 한데

1072
00:50:37,826 --> 00:50:39,828
{\an8}배드 버니를 알아야 연결되잖아요

1073
00:50:39,911 --> 00:50:41,788
{\an8}- 좀 과하죠
- 재미도 덜하고요

1074
00:50:41,872 --> 00:50:42,748
{\an8}그러게요

1075
00:50:42,831 --> 00:50:45,500
{\an8}'스태튼아일랜드 집을
너무 성급하게 팔았어'

1076
00:50:47,961 --> 00:50:48,795
{\an8}아니면

1077
00:50:48,879 --> 00:50:51,757
{\an8}'제발 스태튼아일랜드 집을
돌려주세요'

1078
00:50:51,840 --> 00:50:54,217
{\an8}이걸로 할래요
'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미쳤어요'

1079
00:50:54,301 --> 00:50:55,510
{\an8}잘 있었어요?

1080
00:50:55,594 --> 00:51:00,307
크리스 디스테파노
그저 안타까울 뿐

1081
00:51:00,390 --> 00:51:02,392
{\an8}자막: 어혜선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