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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20,771 --> 00:00:23,149
조심해요, 그거 조심히 다뤄요

4
00:00:24,316 --> 00:00:25,317
고맙습니다

5
00:00:29,321 --> 00:00:31,907
'약한 모습'이란 말의 뜻을
잘 모르겠어요

6
00:00:31,991 --> 00:00:33,200
그냥 모르겠어요

7
00:00:34,493 --> 00:00:37,079
제가 존 캔디의 옳고 그름을

8
00:00:37,163 --> 00:00:38,205
판단할 순 없어요

9
00:00:38,289 --> 00:00:41,167
어떤 상황이었는지
정확히 모르니까요

10
00:00:42,126 --> 00:00:44,003
그래도 존은 제 친구였고

11
00:00:44,086 --> 00:00:47,757
{\an8}그 친구를 보면요
그 얼굴을 볼 때면...

12
00:00:47,840 --> 00:00:49,592
{\an8}"빌 머리
세컨드 시티 정규 출연진"

13
00:00:49,675 --> 00:00:51,302
{\an8}울고 싶지 않은데
그 친구 얼굴을 보면

14
00:00:51,385 --> 00:00:53,220
{\an8}정말 그리워요

15
00:00:53,304 --> 00:00:56,056
{\an8}우린 한 식구 같았거든요

16
00:00:56,140 --> 00:00:59,518
그러다가 각자의 길을 가고...

17
00:00:59,602 --> 00:01:04,231
세상에 나가서
각자의 자리를 확보해 갔어요

18
00:01:04,315 --> 00:01:07,985
그러곤 그 친구가
세상을 떠나버렸죠

19
00:01:08,068 --> 00:01:10,029
갑작스럽게요

20
00:01:10,112 --> 00:01:12,615
존은 똑똑했고...

21
00:01:14,241 --> 00:01:17,620
음악을 좋아했어요
남들에게도 친절했죠

22
00:01:18,496 --> 00:01:21,916
식당 직원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
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잖아요

23
00:01:21,999 --> 00:01:28,088
존은 일하는 사람들에게
늘 친절했어요

24
00:01:28,172 --> 00:01:29,632
우리도 배고픈 시절이 있었거든요

25
00:01:32,593 --> 00:01:33,636
그게...

26
00:01:35,095 --> 00:01:37,681
욕할 거리가 있으면 좋겠는데

27
00:01:38,390 --> 00:01:41,018
존 얘기를 하면 그게 문제예요

28
00:01:41,101 --> 00:01:44,647
존에 대해선
부정적인 얘기를 할 게 없어요

29
00:01:44,730 --> 00:01:47,107
이 작품을 계기로

30
00:01:47,191 --> 00:01:50,486
존을 험담할 사람이
나타나면 좋겠어요

31
00:01:50,569 --> 00:01:54,031
한번은 연극을 같이 했는데
대본 낭독에서...

32
00:01:54,114 --> 00:01:57,493
욕할 거리가 떠올랐어요
생각나서 다행이에요

33
00:02:33,696 --> 00:02:34,655
{\an8}안녕하세요, 아빠

34
00:02:34,738 --> 00:02:36,448
안녕, 제니퍼, 괜찮아?

35
00:02:36,532 --> 00:02:38,033
- 네
- 아빠 보여?

36
00:02:38,117 --> 00:02:39,285
- 네
- 그래

37
00:02:52,882 --> 00:02:58,554
{\an8}"3월 18일, 1994년"

38
00:02:59,263 --> 00:03:05,477
{\an8}언제쯤 알 수 있을까

39
00:03:05,561 --> 00:03:07,688
{\an8}"성 바실리오 성당
캐나다 토론토"

40
00:03:07,771 --> 00:03:13,277
{\an8}당신이 들려준 얘기를 믿네

41
00:03:14,778 --> 00:03:21,035
새는 홀로 용감히 날아오르고

42
00:03:21,118 --> 00:03:25,331
또 한 번 날아올라

43
00:03:25,414 --> 00:03:30,169
다신 죽지 않네

44
00:03:30,920 --> 00:03:34,840
그러니 홀로 두려워하지 말고

45
00:03:34,924 --> 00:03:39,053
새들의 노래에 귀 기울여

46
00:03:40,012 --> 00:03:44,934
영광을 약속하며

47
00:03:45,017 --> 00:03:49,063
당신의 이야기가 전해지네

48
00:03:55,235 --> 00:03:58,864
고인이 원했을 방식으로
오늘 식을 진행하려 합니다

49
00:04:03,285 --> 00:04:05,454
영광을 누리게 된 분들은

50
00:04:06,872 --> 00:04:10,376
일어나 앞으로 나오십시오

51
00:04:10,459 --> 00:04:12,252
슬퍼하거나 울지 마시고

52
00:04:12,336 --> 00:04:14,254
크고 분명하게

53
00:04:14,338 --> 00:04:17,049
요점만 확실하게 전달하세요

54
00:04:17,132 --> 00:04:19,426
최고의 헌사를 바치도록 합시다

55
00:04:19,510 --> 00:04:21,971
저는 고인과 같은 업계의 동료이자

56
00:04:22,054 --> 00:04:24,974
동료 창작인, 캐나다 동포로서

57
00:04:25,057 --> 00:04:27,643
돈랜즈 극장 시절부터

58
00:04:28,060 --> 00:04:29,895
고인을 형제처럼 아꼈습니다

59
00:04:31,855 --> 00:04:35,317
언제나 조국의 국익을 주장하고
장려해 온 애국자에게

60
00:04:35,401 --> 00:04:37,444
먼저 경의를 표합시다

61
00:04:37,528 --> 00:04:40,948
그는 미국인 동료들도
따뜻하게 품었고

62
00:04:41,031 --> 00:04:44,159
그들도 그를 품어주었습니다

63
00:04:44,243 --> 00:04:47,413
지구상 모두가 그랬듯
그들도 마침내

64
00:04:47,496 --> 00:04:49,540
그의 고귀한 가치를 알게 됐죠

65
00:04:52,209 --> 00:04:55,045
오늘 우리는 예사로운 삶을
기리는 게 아닙니다

66
00:04:55,796 --> 00:04:58,841
인간으로서 살 수 있는
가장 충만한 삶이죠

67
00:05:00,467 --> 00:05:03,554
유쾌함과 풍부한 감수성

68
00:05:03,637 --> 00:05:07,224
불같은 격노
루고시를 연상시키는 광기

69
00:05:07,307 --> 00:05:09,476
뱀파이어 같은 아랫니

70
00:05:09,560 --> 00:05:12,896
온화하고 귀한 성품을 지닌
거구의 남성

71
00:05:13,897 --> 00:05:16,859
웅장한 얼굴과 눈, 골격까지

72
00:05:16,942 --> 00:05:18,193
미개한 자들처럼

73
00:05:18,277 --> 00:05:21,321
허리둘레로
그를 속단하지 마십시오

74
00:05:21,405 --> 00:05:25,075
다수가 그의 단단한 주먹과

75
00:05:25,159 --> 00:05:27,369
강철 같은 팔뚝

76
00:05:27,453 --> 00:05:30,205
날렵한 발, 다리를 목격했으니까요

77
00:05:30,289 --> 00:05:33,792
도전장을 내밀었다가는
장난감처럼 내던져질 겁니다

78
00:05:36,378 --> 00:05:38,797
우리 일상에서
더는 자주 들리지 않지만

79
00:05:38,881 --> 00:05:40,090
캔디에게 적용되는 말이 있죠

80
00:05:42,509 --> 00:05:44,094
'웅대하다'

81
00:05:45,345 --> 00:05:47,389
그는 웅대한 사람이었습니다

82
00:05:50,392 --> 00:05:54,605
존 프랭클린 캔디는
헌신적인 아들이자 형제

83
00:05:54,688 --> 00:05:57,649
복사, 학생, 세일즈맨

84
00:05:57,733 --> 00:06:00,402
연극, 라디오, TV 작가 및 공연자

85
00:06:00,486 --> 00:06:03,113
세계적인 코미디 홍보 대사

86
00:06:03,197 --> 00:06:05,365
희극, 정극 배우

87
00:06:05,449 --> 00:06:07,659
세계적인 영화 스타

88
00:06:07,743 --> 00:06:09,828
감독, 사업가

89
00:06:09,912 --> 00:06:11,538
감정가, 타악기 연주자

90
00:06:11,622 --> 00:06:13,290
자선 기부자

91
00:06:13,373 --> 00:06:14,666
남편이자 아빠

92
00:06:14,750 --> 00:06:18,378
그리고 제가 아는 가장
다정하고 관대한 사람이었습니다

93
00:06:23,675 --> 00:06:27,304
처음으로 완벽하게
정장을 차려입은 존을 보고

94
00:06:27,387 --> 00:06:29,056
그 친구를 사랑하게 됐고

95
00:06:31,225 --> 00:06:32,559
그 마음은 변치 않을 겁니다

96
00:06:32,643 --> 00:06:37,523
존 캔디: 난 내가 좋아

97
00:06:38,190 --> 00:06:40,317
{\an8}"끝
'3월 뉴스'"

98
00:06:40,400 --> 00:06:42,027
'3월 뉴스'

99
00:06:43,737 --> 00:06:46,532
좋아, 기다려
잠시 후에 다시 촬영하지

100
00:06:46,615 --> 00:06:48,784
대단했어, 주제에 딱 맞더군

101
00:06:49,535 --> 00:06:52,204
됐어, 어떻게 생각하나?

102
00:06:52,287 --> 00:06:54,873
제가 볼 땐 기막힌 다큐멘터리예요

103
00:06:55,499 --> 00:06:57,042
딱 한 가지가 맘에 걸리더군요

104
00:06:58,418 --> 00:06:59,586
그 남자요

105
00:06:59,670 --> 00:07:01,839
우리가 아는 게 뭐지? 동기는?

106
00:07:01,922 --> 00:07:04,633
그런 짓을 왜 했을까?
출신은, 고향은?

107
00:07:04,716 --> 00:07:06,593
네, 고향이 어디죠?

108
00:07:06,677 --> 00:07:08,679
목성이든 금성이든
명왕성이든 상관없어

109
00:07:08,762 --> 00:07:10,389
우린 취재를 해야 해

110
00:07:10,472 --> 00:07:11,890
그자가 이걸 보고

111
00:07:11,974 --> 00:07:14,601
우리가 자신보다 본인을
더 잘 안다고 느끼게 말이야

112
00:07:14,685 --> 00:07:15,519
좋아요

113
00:07:20,315 --> 00:07:21,733
5분이야

114
00:07:21,817 --> 00:07:22,943
캔디 씨?

115
00:07:23,610 --> 00:07:26,155
- 생일 촬영은 처음인가요?
- 네

116
00:07:26,238 --> 00:07:28,323
처음이에요

117
00:07:28,407 --> 00:07:29,741
잘됐으면 좋겠군요

118
00:07:30,534 --> 00:07:33,829
다들 초조하고 긴장한 상태지만

119
00:07:33,912 --> 00:07:36,540
연습을 최대한 많이 했어요

120
00:07:36,623 --> 00:07:38,500
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죠

121
00:07:38,584 --> 00:07:40,377
크리스토퍼

122
00:07:40,460 --> 00:07:42,379
크리스토퍼, 파티는 어때?

123
00:07:42,462 --> 00:07:44,256
좋아요, 피자 먹으러 갈래요

124
00:07:44,339 --> 00:07:45,382
그래

125
00:07:45,465 --> 00:07:47,843
사람들이 종종 이런 질문을 해요

126
00:07:47,926 --> 00:07:50,512
'아빠는 어떤 캐릭터와
가장 비슷하셨나요?'

127
00:07:50,596 --> 00:07:52,681
아빠한테 인사해, 안녕

128
00:07:55,184 --> 00:07:58,854
저는 성장기 대부분을
아빠 없이 자랐어요

129
00:08:00,189 --> 00:08:02,107
그건 마치

130
00:08:02,191 --> 00:08:04,776
{\an8}아빠의 삶을 조사하는
탐정이 된 느낌이죠

131
00:08:05,861 --> 00:08:07,905
과거를 더듬어 가며

132
00:08:07,988 --> 00:08:10,115
아빠가 어떤 사람이고
어떤 분들과 알고 지냈는지

133
00:08:11,158 --> 00:08:13,410
저와는 어떤 추억이 있는지도요

134
00:08:13,493 --> 00:08:14,870
이걸 확대하면...

135
00:08:14,953 --> 00:08:16,413
이걸 조절해야지

136
00:08:17,247 --> 00:08:18,415
턱수염 진짜 별로다

137
00:08:20,125 --> 00:08:21,710
이게 클로즈업이야

138
00:08:21,793 --> 00:08:22,628
봐도 돼요?

139
00:08:22,711 --> 00:08:25,088
이제 됐다, 선명해

140
00:08:26,381 --> 00:08:28,050
이제 조절해 봐

141
00:08:28,967 --> 00:08:31,386
가벼운 얘길 해보자면
아빠는 정말 재밌었어요

142
00:08:31,470 --> 00:08:35,265
제 생각에 아빠는
내면은 아이 같았어요

143
00:08:35,349 --> 00:08:37,893
그래서 저랑 친구처럼
어울릴 수 있었죠

144
00:08:42,064 --> 00:08:43,065
안녕하세요, 아빠

145
00:08:44,816 --> 00:08:46,193
내가 찍어도 돼요?

146
00:08:49,947 --> 00:08:52,366
다들 정상에 오르고 싶어 해요

147
00:08:52,449 --> 00:08:54,326
거인 존이다!

148
00:08:54,409 --> 00:08:55,619
굉장히 힘든 일이죠

149
00:08:55,702 --> 00:08:57,579
{\an8}가끔은 너무 몰두해서
주변은 못 보게 돼요

150
00:08:57,663 --> 00:08:58,747
{\an8}"제니퍼 캔디
존의 딸"

151
00:08:58,830 --> 00:09:00,040
다른 건 보이지 않죠

152
00:09:00,123 --> 00:09:03,377
주변 사람을 잊고

153
00:09:03,460 --> 00:09:05,420
자신을 잊게 돼요

154
00:09:06,046 --> 00:09:08,257
- 안녕, 제니퍼
- 이리 와

155
00:09:08,340 --> 00:09:11,551
아빠는 열심히 노력하고 팀원들과

156
00:09:11,635 --> 00:09:12,803
가족을 돌보는 게

157
00:09:12,886 --> 00:09:14,263
가장 중요하단 걸 알았고

158
00:09:14,346 --> 00:09:16,932
실천에 옮겼어요, 모두를 돌보셨죠

159
00:09:21,728 --> 00:09:25,816
아빠는 다양한 방식으로
세상에 영향을 끼쳤고

160
00:09:25,899 --> 00:09:30,028
사람들은 그걸
오래도록 기억할 거예요

161
00:09:35,659 --> 00:09:36,493
{\an8}"햄버거
프렌치프라이"

162
00:09:36,576 --> 00:09:38,662
{\an8}"1950년"

163
00:09:40,414 --> 00:09:41,665
"영 스트리트
남행 전용"

164
00:09:42,457 --> 00:09:44,459
처음 남들을 웃기고
보람을 느꼈을 때

165
00:09:44,543 --> 00:09:45,836
몇 살이었죠?

166
00:09:46,295 --> 00:09:48,463
꽤 어렸을 거예요

167
00:09:48,547 --> 00:09:51,967
저도 다른 애들처럼
장난치며 놀았죠

168
00:09:52,050 --> 00:09:53,051
엄청 놀았어요

169
00:09:53,135 --> 00:09:54,303
상상력이 풍부했죠

170
00:09:54,386 --> 00:09:56,972
늘 차고나 지하실에서

171
00:09:57,055 --> 00:10:00,142
애들과 공연하는 시늉을 했어요

172
00:10:01,560 --> 00:10:05,814
아빠는 핼러윈에 태어났어요
캐나다 뉴마켓에서요

173
00:10:06,732 --> 00:10:08,775
토론토 바로 위죠

174
00:10:09,276 --> 00:10:13,572
거기서 1년쯤 살다가
이스트요크로 이사했죠

175
00:10:13,655 --> 00:10:17,659
{\an8}형 짐과 엄마 밴과 함께요

176
00:10:17,743 --> 00:10:20,078
{\an8}"이밴절린 캔디
존의 모친"

177
00:10:20,162 --> 00:10:22,122
{\an8}할아버지 성함은 시드니예요

178
00:10:23,790 --> 00:10:27,961
{\an8}시드 삼촌은 캐나다군 병장으로
2차 대전에 참전도 하셨어요

179
00:10:29,212 --> 00:10:32,090
{\an8}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나셨는데

180
00:10:32,174 --> 00:10:33,342
{\an8}"스티브 에이커
존의 사촌"

181
00:10:33,425 --> 00:10:36,261
{\an8}그날은 1955년
존의 다섯 번째 생일이었죠

182
00:10:39,139 --> 00:10:42,517
할아버지는 35세에 돌아가셨어요

183
00:10:42,601 --> 00:10:45,437
35살이면 너무 젊다고 생각하겠죠

184
00:10:46,980 --> 00:10:48,357
어른들은
그 얘기 자체를 안 했어요

185
00:10:49,691 --> 00:10:52,903
아빠는 5살이었죠
아직 어린애였어요

186
00:10:54,279 --> 00:10:56,448
어린 나이에 상실을 경험하면

187
00:10:56,531 --> 00:10:58,700
아이에겐 힘들 수 있어요

188
00:10:58,784 --> 00:11:00,994
그 충격에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죠

189
00:11:01,078 --> 00:11:05,665
5살 때 아빠를 잃었는데

190
00:11:05,749 --> 00:11:08,251
다들 그 일을 회피한 채

191
00:11:08,335 --> 00:11:10,754
예정대로 생일 파티를 진행했죠

192
00:11:12,297 --> 00:11:17,177
아빠는 어떡할지 몰랐고
자라면서 도움을 구했어요

193
00:11:18,553 --> 00:11:22,641
존은 아빠 역할을 넘겨받았어요

194
00:11:22,724 --> 00:11:25,852
{\an8}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아이였죠

195
00:11:25,936 --> 00:11:27,104
{\an8}"로즈 캔디
존의 아내"

196
00:11:27,646 --> 00:11:31,274
어른이나 다름없었어요
계속 그런 식이었죠

197
00:11:32,150 --> 00:11:34,319
그 얘기는 거의 안 했어요

198
00:11:35,112 --> 00:11:36,947
자기가 태어난 날에

199
00:11:37,489 --> 00:11:41,243
아버지가 돌아가시다니

200
00:11:41,326 --> 00:11:43,120
너무 혼란스러웠겠죠

201
00:11:44,162 --> 00:11:47,707
어머님과 존, 짐은 마음 속에

202
00:11:47,791 --> 00:11:49,626
아버님과의 추억을
영원히 간직했어요

203
00:11:51,920 --> 00:11:55,841
저희 조부모님 댁 지하로
이사를 갔죠

204
00:11:55,924 --> 00:11:58,093
'벙커'라고 불렀어요

205
00:11:58,176 --> 00:11:59,761
그 집은 원래

206
00:11:59,845 --> 00:12:02,639
증조할머니 집이었어요

207
00:12:02,722 --> 00:12:06,518
생존을 위한 장소였죠
살 곳이 필요했거든요

208
00:12:06,601 --> 00:12:10,814
할머니는 프랜 이모할머니랑
같이 살았어요

209
00:12:12,732 --> 00:12:15,569
아빠랑 삼촌은 아래층에서 지냈고

210
00:12:15,652 --> 00:12:17,154
나머지는 위층에 살았죠

211
00:12:17,237 --> 00:12:19,489
집이 비좁아서
정어리 통조림 같았어요

212
00:12:20,073 --> 00:12:21,158
집은 항상 열려있었어요

213
00:12:21,241 --> 00:12:24,703
그게 존의 성격에
영향을 미쳤다고 봐요

214
00:12:24,786 --> 00:12:26,580
마음이 열려있었죠

215
00:12:26,663 --> 00:12:29,458
가족을 사랑했어요
함께 많이 웃었죠

216
00:12:29,541 --> 00:12:30,625
항상 웃었어요

217
00:12:31,251 --> 00:12:33,545
누가 들르면 밤이든 낮이든
늘 음식이 있었어요

218
00:12:33,628 --> 00:12:37,757
할머니가 음식을 만들고는
존과 저한테 먹으라고 다그쳤죠

219
00:12:37,841 --> 00:12:40,927
그러고는 돌아서서
살쪘다고 뭐라고 하셨고요

220
00:12:41,553 --> 00:12:44,306
우린 그냥
'네, 감사해요, 할머니' 했죠

221
00:12:44,389 --> 00:12:47,100
존의 어린 시절 친구와

222
00:12:47,184 --> 00:12:48,310
얘기를 나눠봤는데요

223
00:12:48,393 --> 00:12:51,897
존이 굉장히 소탈했다고 하더군요

224
00:12:52,814 --> 00:12:55,025
정말 믿음직한 친구였다고요

225
00:12:55,567 --> 00:12:57,736
지금은 달라졌나요?
인기가 영향을 미쳤어요?

226
00:12:57,819 --> 00:12:59,654
아니었으면 좋겠네요

227
00:12:59,738 --> 00:13:02,741
전 의리가 있어요
개랑 비슷하다고 할까요

228
00:13:02,824 --> 00:13:05,494
저랑 멀어지고 싶으면
절 두들겨 패야 할 거예요

229
00:13:05,577 --> 00:13:06,453
{\an8}"1994년"

230
00:13:08,830 --> 00:13:09,748
{\an8}"1965년"

231
00:13:09,831 --> 00:13:13,752
{\an8}그쪽 세상의 존 캔디는
제가 아는 존 캔디랑 달랐어요

232
00:13:13,835 --> 00:13:15,754
{\an8}어릴 땐 수줍고 내성적이었죠

233
00:13:15,837 --> 00:13:16,963
{\an8}"팻 켈리
소꿉친구"

234
00:13:17,047 --> 00:13:18,298
{\an8}믿기 어려웠어요

235
00:13:18,381 --> 00:13:20,884
등장만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는
타입은 아니었죠

236
00:13:21,468 --> 00:13:23,595
존은 지하실에
드럼 세트를 설치했는데

237
00:13:23,678 --> 00:13:27,098
수집한 음반이 어마어마했어요

238
00:13:27,182 --> 00:13:29,184
전부 알파벳 순으로 정렬돼 있었죠

239
00:13:32,562 --> 00:13:34,689
존과 짐은 코미디 앨범을 샀어요

240
00:13:35,524 --> 00:13:37,442
우리가 들었던 건

241
00:13:37,526 --> 00:13:40,237
'파이어사인 극장'이라는 그룹인데

242
00:13:40,320 --> 00:13:42,405
{\an8}60년대 중반에
라디오 쇼를 진행했어요

243
00:13:42,489 --> 00:13:43,907
{\an8}콩트를 기막히게 했죠

244
00:13:43,990 --> 00:13:45,200
{\an8}"테리 엔라이트
소꿉친구"

245
00:13:45,283 --> 00:13:47,577
그걸 듣고 또 들었어요

246
00:13:47,661 --> 00:13:48,912
어이, 그거 있어?

247
00:13:48,995 --> 00:13:51,915
이런, 안 돼
생산 수단은 공동 소유잖아

248
00:13:51,998 --> 00:13:55,252
- 맞아
- 아니, 각성제 있냐고

249
00:13:56,336 --> 00:13:59,172
{\an8}존은 영화광이었고
돈랜즈가엔 극장이 있었죠

250
00:13:59,256 --> 00:14:00,507
{\an8}"엔니오 그레고리스
소꿉친구"

251
00:14:01,258 --> 00:14:04,427
자기가 본 영화나 캐릭터에 대해

252
00:14:04,511 --> 00:14:05,470
쉬지 않고 얘기했어요

253
00:14:05,554 --> 00:14:07,472
대체 왜 차를
더 크게 만들지 않을까요?

254
00:14:07,556 --> 00:14:10,016
엄청 좋아했어요
로럴과 하디의 작품이나

255
00:14:10,100 --> 00:14:11,893
'매드 매드 대소동'

256
00:14:11,977 --> 00:14:14,563
느와르 영화 등
영화의 열렬한 팬이었죠

257
00:14:14,646 --> 00:14:16,273
험프리 보가트에 대해
항상 얘기했어요

258
00:14:16,356 --> 00:14:17,524
그대의 눈동자에 건배

259
00:14:18,066 --> 00:14:20,402
그렇게 되고 싶었던 거죠

260
00:14:20,485 --> 00:14:22,320
재키 글리슨이 되고 싶어 했어요

261
00:14:22,404 --> 00:14:25,240
연극과에선 정말 즐거웠어요

262
00:14:25,323 --> 00:14:27,576
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몰랐죠

263
00:14:27,659 --> 00:14:30,537
방향을 잃었어요
60년대 중반이었으니

264
00:14:30,620 --> 00:14:33,582
어쩌겠어요? 격동의 시기였잖아요

265
00:14:33,665 --> 00:14:37,377
다양한 시도를 해봤지만
매번 연기로 돌아갔어요

266
00:14:38,336 --> 00:14:40,839
늘 생각했어요

267
00:14:40,922 --> 00:14:45,510
존의 세계나 삶의 방식이

268
00:14:45,594 --> 00:14:47,637
영화랑 비슷했다고요

269
00:14:48,555 --> 00:14:49,806
존은 몽상가였어요

270
00:14:52,434 --> 00:14:56,354
언제 유머 감각이 성장했어요?

271
00:14:56,980 --> 00:14:58,106
고등학교 때요

272
00:14:58,773 --> 00:15:02,902
사실 방어 기제에 가까웠어요

273
00:15:02,986 --> 00:15:04,821
노력해도 성적이 별로였거든요

274
00:15:04,904 --> 00:15:07,741
여전히 충격에 빠져있었나 봐요

275
00:15:07,824 --> 00:15:12,203
워낙 비극적인 일을 겪었으니까요

276
00:15:21,129 --> 00:15:23,173
{\an8}"존 F. 캔디
닐 맥닐 사립 학교 학생"

277
00:15:23,256 --> 00:15:25,300
어쩌면 학교가
도피처였을지 몰라요

278
00:15:25,383 --> 00:15:27,010
가톨릭 고등학교였죠

279
00:15:27,093 --> 00:15:29,346
전 날라리 가톨릭 신자로 자랐어요

280
00:15:30,347 --> 00:15:32,932
남편은 정통 가톨릭 신자로 자랐죠

281
00:15:33,642 --> 00:15:35,894
선생님이 전부 신부였죠

282
00:15:35,977 --> 00:15:38,855
여자는 구경도 못 했어요
군대 수준이었죠

283
00:15:38,938 --> 00:15:40,815
처음엔 좀 힘들었어요

284
00:15:40,899 --> 00:15:43,860
그러다가 2학년 여름에
무슨 일이 있었는지

285
00:15:43,943 --> 00:15:45,862
존이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했죠

286
00:15:47,030 --> 00:15:49,741
덩치만큼이나 에너지가 넘쳤어요

287
00:15:49,824 --> 00:15:51,284
존은 행동가였고

288
00:15:51,368 --> 00:15:53,453
뭐든 시도하려고 했어요

289
00:15:53,536 --> 00:15:55,121
인기가 점점 많아졌죠

290
00:15:55,205 --> 00:15:56,039
"주니어 학생회"

291
00:15:56,122 --> 00:15:59,709
토론토에서 남자로 자라면
스포츠를 좋아하게 돼있어요

292
00:15:59,793 --> 00:16:01,670
하키 아니면 풋볼이죠

293
00:16:01,753 --> 00:16:02,837
"시니어 풋볼"

294
00:16:02,921 --> 00:16:05,006
하키보다는 풋볼을 좋아했어요

295
00:16:05,090 --> 00:16:09,135
아마 어렸을 때
풋볼 선수를 꿈꿨을 거예요

296
00:16:09,219 --> 00:16:10,428
{\an8}"존 캔디
'핑크 팬더'"

297
00:16:10,512 --> 00:16:14,307
고등학교 때
풋볼을 하다가 무릎을 다쳤어요

298
00:16:15,141 --> 00:16:18,561
무릎뼈를 제거하고
이식을 받지 않았죠

299
00:16:18,645 --> 00:16:20,522
왼쪽 다리에 무릎뼈가 없어요

300
00:16:21,773 --> 00:16:23,441
그 일로 큰 충격을 받아서

301
00:16:23,525 --> 00:16:27,320
앞으로 하고 싶은 걸
찾으려고 했나 봐요

302
00:16:27,862 --> 00:16:30,573
학생 데모 현장은
작년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

303
00:16:30,657 --> 00:16:33,743
다만 피켓에 '존슨'이 아니라
'닉슨'이라고 쓰여있죠

304
00:16:33,827 --> 00:16:38,540
17, 18살 때
베트남 전쟁이 절정에 이르렀어요

305
00:16:39,374 --> 00:16:42,168
존은 미 육군에
간절히 지원하고 싶어 했죠

306
00:16:42,252 --> 00:16:45,171
그 당시 최소 입대 연령이
몇 살이었는지 모르겠지만

307
00:16:45,255 --> 00:16:47,966
캐나다 정부는
절대 안 된다고 했어요

308
00:16:48,049 --> 00:16:49,342
그래도 많이들 지원했죠

309
00:16:49,426 --> 00:16:51,010
존도 그러고 싶어 했어요

310
00:16:51,094 --> 00:16:52,220
우린 미쳤냐고 했지만

311
00:16:52,303 --> 00:16:55,265
존은 전쟁에 동참해서

312
00:16:55,348 --> 00:16:57,517
세상을 지키고 싶었나 봐요

313
00:16:57,600 --> 00:16:59,018
저한텐 충격이었죠

314
00:16:59,102 --> 00:17:02,772
삶에 목적이 필요했나 봐요

315
00:17:03,481 --> 00:17:07,819
실제로 자격이 되는지 보려고
버펄로에 몇 번이나 다녀왔어요

316
00:17:07,902 --> 00:17:10,321
하지만 무릎 부상 때문에

317
00:17:10,405 --> 00:17:11,656
그쪽에서 거부했죠

318
00:17:16,286 --> 00:17:20,457
아빠의 공감력은
성장 배경과 관련 있어요

319
00:17:20,540 --> 00:17:23,710
노동자의 역경을 이해하셨죠

320
00:17:24,669 --> 00:17:29,716
존은 10대 시절에도
다양한 일을 했어요

321
00:17:29,799 --> 00:17:32,719
매 순간을 특별하게 만드세요

322
00:17:32,802 --> 00:17:35,847
크리스마스를 맞아
살 게 아주 많아요

323
00:17:36,431 --> 00:17:37,724
다들 이턴스에서 일했어요

324
00:17:37,807 --> 00:17:41,269
이턴 센터는
캐나다의 대형 백화점이죠

325
00:17:41,352 --> 00:17:43,646
이모할머니가
거기 장난감 부서에서 일했어요

326
00:17:43,730 --> 00:17:46,733
그래서 스포츠용품 쪽에
존을 취직시켜 줬죠

327
00:17:48,693 --> 00:17:52,238
아빠는 톰, 리타 데이비드슨과
함께 일했어요

328
00:17:52,322 --> 00:17:56,993
{\an8}이턴스 백화점에서 일하다가
스포츠용품 쪽에 고용됐어요

329
00:17:57,076 --> 00:17:58,161
{\an8}"톰 데이비드슨
소꿉친구"

330
00:17:58,244 --> 00:17:59,913
거기서 서로 통했죠

331
00:17:59,996 --> 00:18:02,332
엄마도 거기서 일했어요

332
00:18:02,415 --> 00:18:05,710
톰은 아빠의 친구였고
리타는 엄마랑 친구였죠

333
00:18:05,794 --> 00:18:07,921
휴식 시간에 함께 커피를 마셨어요

334
00:18:08,004 --> 00:18:09,130
{\an8}"리타 데이비드슨
소꿉친구"

335
00:18:09,214 --> 00:18:12,342
{\an8}로즈가 저와 어슬렁거리다가
존을 슬쩍 훔쳐보려고

336
00:18:12,425 --> 00:18:14,511
{\an8}애쓰던 게 기억나요

337
00:18:16,638 --> 00:18:19,390
두 분이 부모님을 소개해 줬어요

338
00:18:20,058 --> 00:18:23,853
아내와 첫 데이트는
어디서 했어요?

339
00:18:23,937 --> 00:18:26,356
영화를 봤던 거 같아요

340
00:18:26,439 --> 00:18:28,608
첫 데이트에선 잘 안 맞았죠

341
00:18:28,691 --> 00:18:29,984
소개팅이었거든요

342
00:18:30,860 --> 00:18:32,946
서로 잘 통하진 않았어요

343
00:18:33,446 --> 00:18:37,700
그래도 증명하려 했죠
'감히 날 안 좋아해?'

344
00:18:39,994 --> 00:18:43,248
존은 정말 친절하고 다정했어요

345
00:18:44,123 --> 00:18:46,417
연약한 면도 있었고요

346
00:18:46,501 --> 00:18:49,629
유쾌하고 목소리가 멋졌어요

347
00:18:49,712 --> 00:18:52,423
독특한 매력이 있었죠

348
00:18:52,507 --> 00:18:53,716
다정한 사람이었어요

349
00:18:56,678 --> 00:19:00,723
어떻게 살지에 집중했고

350
00:19:00,807 --> 00:19:03,893
이렇게 말했어요
'여자 친구를 사귀려면'

351
00:19:03,977 --> 00:19:06,020
'제대로 된 직업을 구해야 해'

352
00:19:06,104 --> 00:19:10,358
배우가 될지 영업에 머무를지
고민하더군요

353
00:19:10,441 --> 00:19:12,277
영업직을 유지하라고
전 분명히 말했어요

354
00:19:12,360 --> 00:19:15,905
특혜로 차도 쓸 수 있고

355
00:19:16,489 --> 00:19:18,199
월급도 꼬박꼬박 나오잖아요

356
00:19:18,283 --> 00:19:19,200
"이턴스
J 캔디"

357
00:19:19,284 --> 00:19:23,371
그런 자리를 마다하고
왜 배우가 되겠어요?

358
00:19:23,454 --> 00:19:26,916
정장을 입고 묻더군요, '어때?'

359
00:19:27,000 --> 00:19:31,462
괜찮으니까 원하는 대로 하라고
말은 했지만

360
00:19:31,546 --> 00:19:33,214
사실 당황했어요, 왜냐하면...

361
00:19:34,591 --> 00:19:37,051
존은 창의적이었고
존재감이 있었죠

362
00:19:37,927 --> 00:19:41,389
연기를 진심으로 좋아했고
실력도 훌륭했어요

363
00:19:42,098 --> 00:19:45,059
스탠드업 코미디와
즉흥 코미디를 했어요

364
00:19:46,060 --> 00:19:49,272
즉흥 코미디에 있어서는
정말 타고났어요

365
00:19:49,355 --> 00:19:51,941
자연스럽게 웃음을 터트렸죠

366
00:19:52,942 --> 00:19:55,528
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 보였어요

367
00:19:55,612 --> 00:19:58,281
한계라는 개념 자체를
모르는 것 같았죠

368
00:19:58,364 --> 00:19:59,532
무조건 시도해야 했어요

369
00:19:59,616 --> 00:20:04,203
좋은 배우가 될 거라는
캐서린 매카트니의 말이 힘이 됐죠

370
00:20:04,746 --> 00:20:07,457
이턴스 건너편 식당에
가던 길이었는데

371
00:20:07,540 --> 00:20:10,418
에이전트가
존의 얼굴을 보고 말했어요

372
00:20:11,085 --> 00:20:12,712
'이쪽 업계에서 성공할 거 같아요'

373
00:20:13,254 --> 00:20:14,797
{\an8}처음 얘기 나눌 때

374
00:20:14,881 --> 00:20:16,049
{\an8}"캐서린 매카트니
연예 에이전트"

375
00:20:16,132 --> 00:20:17,842
{\an8}풋볼 선수가 되고 싶지만

376
00:20:17,926 --> 00:20:19,302
{\an8}연기도 하고 싶다고 했어요

377
00:20:22,597 --> 00:20:24,140
그게 시작이었죠

378
00:20:24,223 --> 00:20:26,392
날씨가 흐린지

379
00:20:26,476 --> 00:20:28,645
날씨가 맑은지

380
00:20:28,728 --> 00:20:32,607
천둥이나 바람 소리가 들리는지

381
00:20:32,690 --> 00:20:37,570
어린이 극장에서 댄 애크로이드와
밸리 브럼필드를 만났어요

382
00:20:37,654 --> 00:20:42,075
저는 이랬죠
'어린이 연극을 한다고? 알았어'

383
00:20:42,158 --> 00:20:45,119
밸리 브럼필드와
오타와를 막 떠나온 상태였어요

384
00:20:45,203 --> 00:20:46,829
밸리는 제 코미디 파트너인데

385
00:20:46,913 --> 00:20:48,247
어린이 연극 경험이 있었죠

386
00:20:48,331 --> 00:20:49,290
{\an8}"댄 애크로이드"

387
00:20:49,374 --> 00:20:51,209
{\an8}밸리는
YPT 같은 청소년 극단이랑

388
00:20:51,292 --> 00:20:53,878
{\an8}밸러베이 같은 곳으로

389
00:20:53,962 --> 00:20:56,923
순회공연을 갔나 봐요
다람쥐 분장을 하고요

390
00:20:57,006 --> 00:20:58,800
밸리가 거기서
어떤 남자를 만났는데

391
00:20:58,883 --> 00:21:02,637
저랑 그 남자가 똑같다고 하더군요

392
00:21:04,639 --> 00:21:08,726
갈색 폰티액 세단이 길가에 서고

393
00:21:08,810 --> 00:21:11,145
멋진 남자가 내리는 거예요

394
00:21:12,897 --> 00:21:14,983
차에 완벽하게 걸맞더군요

395
00:21:15,733 --> 00:21:17,610
{\an8}멋지게 차려입은 신사였죠

396
00:21:17,694 --> 00:21:19,278
{\an8}"댄 애크로이드
세컨드 시티 정규 출연진"

397
00:21:19,362 --> 00:21:20,196
{\an8}캐나다인다웠어요

398
00:21:20,279 --> 00:21:21,739
여기 주차하면 안 된다고 했더니

399
00:21:21,823 --> 00:21:24,283
왜냐고 묻더군요
딱지를 끊겠다고 하니까

400
00:21:24,367 --> 00:21:26,452
자긴 어디든 주차할 수 있대요

401
00:21:26,536 --> 00:21:28,663
의사냐고 물었더니
가끔은 그렇다더군요

402
00:21:28,746 --> 00:21:30,623
그게 시작이었어요

403
00:21:30,707 --> 00:21:32,542
바로 죽이 맞았죠

404
00:21:34,085 --> 00:21:35,670
사랑스러운 사람이에요

405
00:21:36,212 --> 00:21:38,047
{\an8}그 친구 얼굴을 보는 순간

406
00:21:38,131 --> 00:21:39,048
{\an8}"데이브 토머스
배우"

407
00:21:39,132 --> 00:21:40,091
{\an8}미소를 짓게 돼요

408
00:21:40,883 --> 00:21:43,720
'갓스펠'에서 만나자마자
그 친구에게 푹 빠졌어요

409
00:21:43,803 --> 00:21:45,013
"갓스펠"

410
00:21:45,096 --> 00:21:47,306
'갓스펠'이 세컨드 시티보다
먼저였어요

411
00:21:47,390 --> 00:21:48,391
{\an8}길다 래드너와

412
00:21:48,474 --> 00:21:51,811
{\an8}앤드리아 마틴, 빅터 가버
폴 셰이퍼, 유진 레비가 출연했죠

413
00:21:52,437 --> 00:21:54,731
{\an8}존은 늘 '갓스펠'을 싫어했어요

414
00:21:54,814 --> 00:21:57,817
{\an8}저희가 맨날 얘기하니까
지겨웠던 거죠

415
00:21:57,900 --> 00:21:59,027
{\an8}"마틴 쇼트
배우, 'SCTV'"

416
00:21:59,110 --> 00:22:04,490
{\an8}'갓스펠'은 유명한 쇼였어요
1972년 토론토에서는요

417
00:22:04,574 --> 00:22:06,242
{\an8}정말 재밌었어요

418
00:22:06,325 --> 00:22:07,201
{\an8}"유진 레비
배우"

419
00:22:07,285 --> 00:22:09,203
{\an8}작업하는 자체가 즐거웠어요

420
00:22:09,287 --> 00:22:10,538
{\an8}"세컨드 시티"

421
00:22:10,621 --> 00:22:14,125
{\an8}1972년 시카고의 저명한
세컨드 시티 코미디 극장이

422
00:22:14,208 --> 00:22:16,711
토론토에서 오디션을 엽니다

423
00:22:16,794 --> 00:22:19,464
토론토는 문화적 기반이
충분히 갖춰져서

424
00:22:19,547 --> 00:22:22,258
성장할 기회가 아주 많았어요

425
00:22:22,341 --> 00:22:24,969
{\an8}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었죠

426
00:22:25,053 --> 00:22:26,137
{\an8}"앤드리아 마틴
배우, 'SCTV'"

427
00:22:26,220 --> 00:22:28,806
{\an8}그러기에 안전한 환경이었으니까요

428
00:22:29,307 --> 00:22:31,768
우리 사이엔 우정이 존재했어요

429
00:22:31,851 --> 00:22:36,064
다들 뜻이 맞았고
서로 경쟁하지 않았죠

430
00:22:36,147 --> 00:22:40,109
모두의 인격과 실력이 성장했어요

431
00:22:40,651 --> 00:22:44,238
그래서 존은 엄청난 기회를
잡을 수 있었어요

432
00:22:45,531 --> 00:22:48,659
댄이 세컨드 시티에 입단했고

433
00:22:48,743 --> 00:22:52,246
댄 애크로이드, 밸리 브럼필드가
존을 함께 데려갔어요

434
00:22:52,330 --> 00:22:55,583
존은 세컨드 시티에
완벽하게 어울리는 후보였으니까요

435
00:22:56,250 --> 00:22:59,253
그 친구들이 절 끌어들였어요
세컨드 시티에 먼저 입단하고

436
00:22:59,337 --> 00:23:01,506
'너도 와서 같이하자' 이랬거든요

437
00:23:01,589 --> 00:23:03,508
'다들 널 좋아할걸, 너 웃기잖아
한번 해봐'

438
00:23:03,591 --> 00:23:06,677
'아냐, 너희 앞에서나 하지
그런 데선 어림없어'

439
00:23:06,761 --> 00:23:09,847
그랬더니 어차피 가야 하니까
점심때 거기서 만나자더군요

440
00:23:09,931 --> 00:23:11,265
거기 가서 기다리는데

441
00:23:11,349 --> 00:23:14,268
주변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어요
'갓스펠' 단원이 전부 있었죠

442
00:23:15,103 --> 00:23:17,772
그런데 존 캔디를 부르더군요

443
00:23:19,899 --> 00:23:22,568
밸리가 빨리 나가라며
저 대신 신청했대요

444
00:23:22,652 --> 00:23:25,738
'가만 안 둘 거야' 했죠

445
00:23:26,489 --> 00:23:31,869
{\an8}존이 오디션을 볼 때
옆 남자가 말을 멈추지 않았어요

446
00:23:31,953 --> 00:23:33,037
{\an8}"로빈 듀크
배우"

447
00:23:33,496 --> 00:23:35,832
존은 가만히 듣기만 했죠

448
00:23:36,374 --> 00:23:40,670
그 남자 말에 귀를 기울이며
고개를 끄덕이고 맞장구를 쳤죠

449
00:23:41,212 --> 00:23:43,589
그것 때문에 존은 합격했어요

450
00:23:46,217 --> 00:23:48,678
존을 보고 느낀 점은

451
00:23:48,761 --> 00:23:50,138
{\an8}자신감이 부족해 보였어요

452
00:23:50,221 --> 00:23:51,973
{\an8}"앤드루 알렉산더
세컨드 시티 토론토 창립자"

453
00:23:52,056 --> 00:23:54,517
{\an8}무대에서
말 그대로 존재감이 없었죠

454
00:23:55,059 --> 00:23:56,686
즉흥 코미디가 시작되면

455
00:23:56,769 --> 00:23:59,522
뒤쪽 벽에 바짝 붙어있었어요

456
00:24:00,606 --> 00:24:04,527
재능 넘치고 잔뼈가 굵은
코미디언들과 함께했기에

457
00:24:05,403 --> 00:24:07,822
존은 늘 자신을 의심했고

458
00:24:07,905 --> 00:24:11,826
자기가 그들만큼 재밌거나

459
00:24:11,909 --> 00:24:14,579
재능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

460
00:24:16,289 --> 00:24:19,709
똑같이 시작했는데
우리가 제일 뒤처졌죠

461
00:24:19,792 --> 00:24:23,629
쇼에 참여했고 역할을 줬으니
무조건 해내야 했어요

462
00:24:23,713 --> 00:24:25,673
두 번째 파트에는
즉흥 코미디를 해야 했는데

463
00:24:25,756 --> 00:24:29,927
어쩔 줄 모르는 우리를
다들 피했어요

464
00:24:30,011 --> 00:24:31,721
그래서 늘 우리끼리 짝이 됐죠

465
00:24:33,097 --> 00:24:35,349
하지만 우린 자신만만했어요

466
00:24:35,892 --> 00:24:38,811
형편없는 시절이 있어야
완벽주의자가 될 수 있는데

467
00:24:38,895 --> 00:24:40,730
요즘 사람들은 그걸 몰라요

468
00:24:40,813 --> 00:24:43,941
형편없어 봐야 하고
그걸 자각해야 해요

469
00:24:44,025 --> 00:24:47,820
실력이 형편없어 봐야
실력을 키우고 싶어지거든요

470
00:24:49,405 --> 00:24:51,991
무대에서 존이 성장하는 모습은
흥미로웠어요

471
00:24:52,074 --> 00:24:54,994
결국 점점 자신감이 붙더군요

472
00:24:56,287 --> 00:24:59,207
존은 재능이 넘치고
존재감이 강하지만

473
00:24:59,290 --> 00:25:00,333
{\an8}"캐서린 오하라
배우"

474
00:25:00,416 --> 00:25:02,585
{\an8}위협적인 느낌은 아니에요

475
00:25:03,419 --> 00:25:06,631
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

476
00:25:06,714 --> 00:25:08,382
그 안에는 늘 존이 있었죠

477
00:25:08,841 --> 00:25:11,719
존의 작품과 캐릭터가
진화하는 모습은

478
00:25:11,802 --> 00:25:14,263
굉장히 생동감 넘치고
인상적이었어요

479
00:25:15,598 --> 00:25:17,850
편안함이 느껴졌어요

480
00:25:17,934 --> 00:25:21,604
존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
전부 멋지고 진심이 느껴졌어요

481
00:25:21,687 --> 00:25:24,148
늘 농담만 하진 않았거든요

482
00:25:24,232 --> 00:25:26,776
세컨드 시티 단원으로 성공하려면
농담을 달고 살아야 하는데요

483
00:25:26,859 --> 00:25:28,110
"세컨드 시티
시카고에서 탄생"

484
00:25:28,194 --> 00:25:30,029
세컨드 시티는 1959년
시카고에서 시작됐어요

485
00:25:30,112 --> 00:25:32,573
{\an8}시카고 대학에 연극학과가 없어서

486
00:25:32,657 --> 00:25:33,866
{\an8}직접 극단을 창설한 거죠

487
00:25:33,950 --> 00:25:34,825
{\an8}"존 캔디"

488
00:25:34,909 --> 00:25:36,619
{\an8}창립 멤버는
일레인 메이, 마이크 니컬스

489
00:25:36,702 --> 00:25:39,413
{\an8}세버린 다든, 델 클로스
버니 살린스...

490
00:25:39,497 --> 00:25:41,958
- 해리 트루먼
- 해리 트루먼도 있었죠

491
00:25:42,041 --> 00:25:44,794
차세대 해리 트루먼이라고
불리기도 한다면서요?

492
00:25:44,877 --> 00:25:46,462
네, 그런 지 꽤 됐어요

493
00:25:47,171 --> 00:25:50,174
- 저한테 저주를 내리는 셈이죠
- 그러게요

494
00:25:50,258 --> 00:25:51,467
"세컨드 시티
캐나다 상륙"

495
00:25:51,550 --> 00:25:53,636
세컨드 시티에 큰 빚을 졌어요

496
00:25:53,719 --> 00:25:56,305
거기서 여러모로 많이 성장했죠

497
00:25:56,847 --> 00:26:00,476
실력을 갈고닦으면서도
당시엔 이해를 못 했어요

498
00:26:00,559 --> 00:26:03,187
그때 배운 게 뭔지
이제야 이해하고 있죠

499
00:26:03,271 --> 00:26:05,314
존은 재밌었어요

500
00:26:05,398 --> 00:26:08,693
즉흥 코미디에 능숙했고

501
00:26:08,776 --> 00:26:11,445
사람 자체가 진국이었죠

502
00:26:13,572 --> 00:26:17,410
다른 사람을 한 인격으로
존중할 뿐 아니라

503
00:26:17,493 --> 00:26:19,954
같은 인간으로서도

504
00:26:20,037 --> 00:26:21,622
존중했어요

505
00:26:22,498 --> 00:26:24,792
덕분에 별명이 떠오르네요
조니 토론토였죠

506
00:26:26,711 --> 00:26:27,753
조니 토론토

507
00:26:28,379 --> 00:26:31,048
존의 자부심에서 온 별명이에요

508
00:26:32,967 --> 00:26:34,802
'언젠가
이 도시를 손에 넣을 거야'

509
00:26:35,261 --> 00:26:37,555
'뭐든 맡겨, 난 해낼 수 있어'

510
00:26:37,638 --> 00:26:40,182
'잘 들어, 난 언제나 정답을 알지'

511
00:26:40,266 --> 00:26:41,475
어쩌다 붙은 별명이냐고요?

512
00:26:41,559 --> 00:26:44,645
글쎄요, 어느 순간 다들
조니 토론토라고 부르더군요

513
00:26:46,147 --> 00:26:48,816
조니 토론토가 되고 싶었던
사람이 얼마나 많았게요?

514
00:26:49,442 --> 00:26:50,901
엄청 많았어요

515
00:26:51,569 --> 00:26:55,990
가끔 한잔 걸치고
대사를 치기도 했는데

516
00:26:56,073 --> 00:26:58,326
존이 유독 재밌었어요
자꾸 몸을 쓰려고 했거든요

517
00:26:59,618 --> 00:27:01,829
이렇게 어깨를 붙잡았어요

518
00:27:01,912 --> 00:27:03,205
꼭 끌어안기도 했고요

519
00:27:03,289 --> 00:27:06,917
우릴 인형처럼 던질 수도 있었죠
진짜로요

520
00:27:07,001 --> 00:27:10,171
존이 이두박근을 잡고 꼬집으면

521
00:27:10,254 --> 00:27:12,923
뼈까지 만져질 정도였어요

522
00:27:14,091 --> 00:27:17,219
존이 스타가 될 거라고
다들 예상했어요

523
00:27:17,303 --> 00:27:20,222
스타처럼 생기고
스타처럼 행동했거든요

524
00:27:20,306 --> 00:27:23,476
{\an8}돈 없을 때도
리무진을 타고 돌아다녔죠

525
00:27:23,559 --> 00:27:26,437
{\an8}'이게 나야, 다들 분발해'

526
00:27:27,063 --> 00:27:29,231
존의 아파트에 자주 갔는데

527
00:27:29,315 --> 00:27:30,816
바카라운저 리클라이너와

528
00:27:30,900 --> 00:27:34,111
로스만스 담배도 있었죠
우리한텐 고급 담배였어요

529
00:27:34,195 --> 00:27:37,406
당시 링컨 카펫에서 광고를 했는데

530
00:27:37,490 --> 00:27:39,950
방 세 개에 199달러래요

531
00:27:40,034 --> 00:27:43,204
존은 링컨 카펫을 집으로 불렀죠

532
00:27:43,287 --> 00:27:45,706
{\an8}근데 알고 보니 막상 집에 오면

533
00:27:45,790 --> 00:27:47,583
199달러 이상을 부르더군요

534
00:27:48,209 --> 00:27:51,670
존한텐 1,200달러를 불렀지만
그런 돈은 없었죠

535
00:27:52,546 --> 00:27:55,674
재고 처리용 라임색 카펫이었는데

536
00:27:55,758 --> 00:27:59,470
존은 거기 어울리도록
멋진 황금색 커튼을 달았어요

537
00:28:00,888 --> 00:28:04,475
그러고는 리클라이너에 앉아
로스만스를 물고 말했어요

538
00:28:05,643 --> 00:28:08,896
'내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봐'

539
00:28:10,022 --> 00:28:12,316
놀랍지 않아요?
저녁을 먹을 때마다

540
00:28:12,400 --> 00:28:14,110
{\an8}존이 계산을 했어요

541
00:28:14,193 --> 00:28:17,446
우리랑 같은 돈을 벌면서요

542
00:28:17,530 --> 00:28:21,200
존은 '내가 낼게' 하는
기질이 있었어요

543
00:28:22,159 --> 00:28:25,871
그리고 어느새 우린
함께 'SCTV'를 하게 됐죠

544
00:28:28,833 --> 00:28:29,667
{\an8}"1976년"

545
00:28:29,750 --> 00:28:32,878
{\an8}TV 보기를 좋아하는
6인이 있었습니다

546
00:28:32,962 --> 00:28:35,381
하지만 맘에 드는 쇼가 없었죠

547
00:28:35,464 --> 00:28:39,427
그래서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

548
00:28:40,803 --> 00:28:41,971
가을이었어요

549
00:28:42,054 --> 00:28:45,141
그레이트 레이크 셰익스피어
페스티벌에서 공연하고 있었죠

550
00:28:45,224 --> 00:28:47,476
{\an8}이유는 모르겠지만
지역 방송국에서

551
00:28:47,560 --> 00:28:48,686
{\an8}"톰 행크스
배우, '스플래시'"

552
00:28:48,769 --> 00:28:52,523
{\an8}외부 제작 쇼를 구매해
5시에서 7시까지 방송했어요

553
00:28:53,190 --> 00:28:54,817
그러다가 우연히 본 게

554
00:28:54,900 --> 00:28:57,528
뭐랄까...

555
00:28:57,611 --> 00:28:59,572
'비버에게 맡겨' 같은 쇼였죠

556
00:28:59,655 --> 00:29:02,783
{\an8}'비버에게 맡겨'
25주년 기념 파티입니다

557
00:29:02,867 --> 00:29:06,370
{\an8}우연히 'SCTV'를 봤는데

558
00:29:06,454 --> 00:29:07,371
{\an8}"제리 매더스"

559
00:29:07,455 --> 00:29:09,331
{\an8}존 캔디가 비버 역을 맡았고

560
00:29:09,415 --> 00:29:11,000
{\an8}플래어티가 워드 클리버

561
00:29:11,083 --> 00:29:12,209
{\an8}"바버라 빌링슬리"

562
00:29:12,293 --> 00:29:14,170
{\an8}캐서린 오하라가 준 클리버

563
00:29:14,253 --> 00:29:16,338
{\an8}유진 레비가 형 월리를 맡았죠

564
00:29:16,422 --> 00:29:17,590
{\an8}"토니 다위"

565
00:29:17,673 --> 00:29:19,842
그게 뭔지 모르겠지만

566
00:29:19,925 --> 00:29:22,344
엄청 웃기더군요

567
00:29:22,428 --> 00:29:23,804
- 어이, 애송이
- 안녕, 에디

568
00:29:23,888 --> 00:29:27,016
너희 엄마가 프레드 러더퍼드랑
불륜 관계라던데

569
00:29:27,099 --> 00:29:28,225
안녕하세요, 클리버 부인

570
00:29:28,309 --> 00:29:30,060
월리스와 시어도어에게

571
00:29:30,144 --> 00:29:32,438
어머님이 점점 젊어지신다고
말하던 참이었어요

572
00:29:32,521 --> 00:29:33,939
고맙구나, 에디

573
00:29:34,023 --> 00:29:35,983
아버님 드리려고 가져왔어요

574
00:29:36,066 --> 00:29:38,569
저번에 봤을 때
몸을 심하게 떠시던데

575
00:29:38,652 --> 00:29:40,988
- 좀 괜찮으시길 빌어요
- 괜찮을 거야

576
00:29:41,071 --> 00:29:42,364
물어봐 줘서 고맙다

577
00:29:42,448 --> 00:29:44,575
- 점심 챙겨야지, 비버
- 네, 엄마

578
00:29:44,658 --> 00:29:47,578
처음 보자마자
잠재력 같은 게 보였어요

579
00:29:47,661 --> 00:29:49,580
덩치 큰 성인 남자가

580
00:29:49,663 --> 00:29:52,541
제리 매더스로 분장하고
'모르겠어, 월리'라잖아요

581
00:29:52,625 --> 00:29:54,793
에디 해스컬 때문에 정말 화나

582
00:29:54,877 --> 00:29:56,462
- 죽여버리지 그래?
- 됐어

583
00:29:56,545 --> 00:29:59,048
감옥에 가면 어떡해
게다가 불법이잖아

584
00:29:59,131 --> 00:30:01,800
비버, 아무도 모르게 하면 되지

585
00:30:01,884 --> 00:30:04,261
모르겠어, 화이티, 난 총도 없는걸

586
00:30:04,345 --> 00:30:06,138
뭐래, 비버

587
00:30:06,222 --> 00:30:08,933
코미디를 배우는 사람이라면...

588
00:30:09,016 --> 00:30:10,434
왜, 겁나냐?

589
00:30:10,518 --> 00:30:13,354
그러니까 코미디언은 웃긴 걸 보면

590
00:30:13,437 --> 00:30:16,065
웃는 대신 이러죠
'저거 재밌군'

591
00:30:16,148 --> 00:30:17,149
'해보자'

592
00:30:18,484 --> 00:30:20,611
안녕하세요
강태공 음악인 길 피셔입니다

593
00:30:20,694 --> 00:30:24,448
제 연기 비결은
열심히 흉내 내는 거예요

594
00:30:24,532 --> 00:30:25,407
{\an8}그 당시에...

595
00:30:25,491 --> 00:30:26,617
{\an8}"존 캔디
조 플래어티"

596
00:30:26,700 --> 00:30:28,786
{\an8}저희는 세컨드 시티 토론토
소속이었는데

597
00:30:28,869 --> 00:30:29,954
{\an8}"유진 레비
앤드리아 마틴"

598
00:30:30,037 --> 00:30:31,997
{\an8}TV 쇼가 제작된다고 하더군요

599
00:30:32,081 --> 00:30:34,416
{\an8}수석 작가로 해럴드를 데려왔죠

600
00:30:34,500 --> 00:30:36,043
{\an8}"해럴드 레이미스
수석 작가, 배우"

601
00:30:36,126 --> 00:30:38,879
저희 쇼는 저예산 'SNL' 같았어요

602
00:30:39,505 --> 00:30:42,174
광고주가 없으니
이래라저래라 할 사람이 없었어요

603
00:30:42,258 --> 00:30:44,593
TV 방송국에서 해방된 느낌이었죠

604
00:30:46,303 --> 00:30:50,099
언제 방영될지 몰라서
최신 뉴스는 다룰 수 없었어요

605
00:30:50,182 --> 00:30:52,643
{\an8}어쩔 수 없이
극한의 상상력을 발휘해야 했죠

606
00:30:52,726 --> 00:30:53,936
{\an8}"'웃긴 녀석들'
조심해요"

607
00:30:54,019 --> 00:30:58,065
{\an8}존은 외향적인 연기를 했고

608
00:30:58,148 --> 00:31:01,068
{\an8}깊은 공감을 끌어내길 원했어요

609
00:31:01,151 --> 00:31:02,653
{\an8}안녕하세요, 맘보입니다

610
00:31:02,736 --> 00:31:05,531
{\an8}몬티 파이튼, 세컨드 시티
'SNL'을 통틀어 봐도

611
00:31:05,614 --> 00:31:06,657
{\an8}"스티브 마틴
배우"

612
00:31:06,740 --> 00:31:09,368
{\an8}존은 최고의 배우였어요

613
00:31:10,077 --> 00:31:16,417
줄리아 차일드를 연기할 땐
자신의 덩치를 숨길 수 없었죠

614
00:31:16,500 --> 00:31:18,586
파바로티 때도 그랬고요

615
00:31:18,669 --> 00:31:21,130
그런 연기를 한 거구의 남자는

616
00:31:21,213 --> 00:31:23,674
재키 글리슨, 루 코스텔로뿐이었죠

617
00:31:23,757 --> 00:31:28,220
그러면 자기 몸집을
개그 소재로 삼게 되는데

618
00:31:28,304 --> 00:31:30,055
존은 그러지 않았어요

619
00:31:30,139 --> 00:31:31,181
브루노!

620
00:31:32,558 --> 00:31:34,059
유진과 함께한
닥터 텅, 브루노 연기는

621
00:31:34,143 --> 00:31:35,603
{\an8}"닥터 텅의 3D 승무원 저택"

622
00:31:35,686 --> 00:31:36,770
최고였어요

623
00:31:36,854 --> 00:31:40,649
공포 영화 콘셉트인데
결국 별로 무섭지 않았고

624
00:31:40,733 --> 00:31:42,735
3D 영화를 따라 했어요

625
00:31:42,818 --> 00:31:47,698
저렴하게 3D 효과를
연출하겠다는 시도는...

626
00:31:52,661 --> 00:31:54,371
정말로 웃겼어요

627
00:31:58,417 --> 00:32:01,712
네, 마티니를 마시고
몇 시간 기다리지 마세요

628
00:32:01,795 --> 00:32:04,965
빨리 마시면 바로
파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

629
00:32:05,049 --> 00:32:06,550
{\an8}맘보를 춥시다!

630
00:32:06,634 --> 00:32:08,719
{\an8}저는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였고

631
00:32:08,802 --> 00:32:11,805
{\an8}코미디 광팬이었는데
존 캔디가 등장했어요

632
00:32:11,889 --> 00:32:13,390
{\an8}"코난 오브라이언
코미디언, 팟캐스트 진행자"

633
00:32:13,474 --> 00:32:15,309
{\an8}저게 누군가 싶었어요

634
00:32:15,392 --> 00:32:16,602
내가 주정뱅이라고?

635
00:32:16,685 --> 00:32:17,728
내가 일자리 줬잖아

636
00:32:17,811 --> 00:32:21,273
존의 연기에서 맘에 드는 부분은

637
00:32:21,357 --> 00:32:23,400
만화처럼 돌변하는 거예요

638
00:32:23,484 --> 00:32:26,195
- 있잖아요, 그...
- 레즈비언요?

639
00:32:27,613 --> 00:32:29,698
좋은 뜻으로 말한 거예요
정말로요

640
00:32:31,075 --> 00:32:32,076
항의하면 안 돼요

641
00:32:32,868 --> 00:32:37,915
천진난만한 아이부터
아저씨까지 소화하죠

642
00:32:40,668 --> 00:32:44,338
'무슨 소리야?', 완전 미쳤어요

643
00:32:45,089 --> 00:32:46,256
{\an8}"'옐로벨리'
조니 러루 출연"

644
00:32:46,340 --> 00:32:47,841
{\an8}옐로 옐로벨리

645
00:32:47,925 --> 00:32:51,595
{\an8}'옐로벨리'란 콩트를 했는데

646
00:32:51,679 --> 00:32:53,806
TV 쇼의 예고편 형식이었어요

647
00:32:53,889 --> 00:32:57,184
겁쟁이 군인이 나오는
서부극이었죠

648
00:32:57,768 --> 00:33:00,229
저한테는
오펜하이머의 폭탄 같았어요

649
00:33:00,312 --> 00:33:04,233
남북 전쟁 당시
양쪽을 배신한 탓에

650
00:33:04,316 --> 00:33:06,860
남과 북에서 모두 배척당한

651
00:33:06,944 --> 00:33:09,780
서부 최고의 겁쟁이입니다

652
00:33:09,863 --> 00:33:12,324
바로 옐로벨리죠

653
00:33:12,408 --> 00:33:15,119
거기서 겁먹고 몸을 덜덜 떠는데

654
00:33:15,202 --> 00:33:17,663
한 여자가 아들과 지나가요

655
00:33:17,746 --> 00:33:19,707
아이가 이랬을 거예요
'옐로벨리 아니에요?'

656
00:33:19,790 --> 00:33:21,500
엄마는 조용히 하라고 해요

657
00:33:21,583 --> 00:33:23,585
엄마, 옐로벨리예요

658
00:33:27,673 --> 00:33:32,010
옐로벨리는 뒤돌아
둘을 총으로 쏘죠

659
00:33:32,803 --> 00:33:36,932
잊지 말아야 할 게
이때가 1980년쯤이었어요

660
00:33:37,015 --> 00:33:38,726
듣도 보도 못한 개그였죠

661
00:33:38,809 --> 00:33:41,687
내 아이를 쐈어요?

662
00:33:41,770 --> 00:33:43,731
옐로벨리!

663
00:33:43,814 --> 00:33:45,315
도와줘요!

664
00:33:45,399 --> 00:33:46,483
옐로벨리가...

665
00:33:50,779 --> 00:33:52,573
{\an8}머릿속이 하얘졌어요

666
00:33:52,656 --> 00:33:54,241
{\an8}콩트를 하는데

667
00:33:54,324 --> 00:33:57,619
엄마랑 애의 등을 쏘는 내용이라니

668
00:33:57,703 --> 00:33:59,621
웃긴 노래가 배경에 깔리고요

669
00:34:00,914 --> 00:34:02,416
안녕하세요
저는 요시 슈멩게입니다

670
00:34:02,499 --> 00:34:04,501
저는 스탠 슈멩게입니다

671
00:34:04,585 --> 00:34:07,755
저희는 '행복한 방랑자'입니다

672
00:34:08,422 --> 00:34:09,381
{\an8}슈멩게를 연기할 땐

673
00:34:09,465 --> 00:34:10,340
{\an8}"행복한 방랑자"

674
00:34:10,424 --> 00:34:13,427
{\an8}의상을 입는 순간 몰입했어요

675
00:34:13,510 --> 00:34:16,472
그런 제안은
슈멩게만 할 수 있습니다

676
00:34:16,555 --> 00:34:17,806
그냥...

677
00:34:21,643 --> 00:34:23,729
그 정도로 서로 편안해지고

678
00:34:23,812 --> 00:34:24,980
"'행복한 방랑자'
뒤돌아보기"

679
00:34:25,063 --> 00:34:27,357
신뢰와 친분이 높아지면

680
00:34:27,441 --> 00:34:29,693
시너지가 폭발해요

681
00:34:32,863 --> 00:34:35,240
하지만 첫 시즌에서

682
00:34:35,324 --> 00:34:37,159
존은 굉장히 화를 냈어요

683
00:34:37,242 --> 00:34:38,744
대본 집필에

684
00:34:38,827 --> 00:34:41,205
참여하지 않는 배우도 있었거든요

685
00:34:41,288 --> 00:34:45,000
우린 출연료와 각본료를 받았지만

686
00:34:45,083 --> 00:34:47,294
존은 출연료만 받았어요

687
00:34:47,377 --> 00:34:49,087
그래서 불만이 있었죠

688
00:34:49,171 --> 00:34:51,924
존이 수표를 봤나 봐요

689
00:34:52,007 --> 00:34:55,302
그러고는 말했죠
'잠깐만, 왜 나만 적게 받지?'

690
00:34:55,385 --> 00:34:57,596
거기서부터 균열이 시작됐어요

691
00:34:58,472 --> 00:35:01,433
한번 품은 원한은
절대 사라지지 않았어요

692
00:35:01,517 --> 00:35:02,851
마음 한편에 남아있었죠

693
00:35:02,935 --> 00:35:06,313
존은 그런 상처를
오랫동안 품고 살았어요

694
00:35:06,396 --> 00:35:09,691
경력을 쌓는 동안
셀 수 없이 상처받았겠죠

695
00:35:12,569 --> 00:35:15,405
짐은 세컨드 시티에서
일했을 거예요

696
00:35:15,489 --> 00:35:16,782
존이 소개해 줬죠

697
00:35:16,865 --> 00:35:20,661
존의 형 짐은 스태프로
케이블 잡는 일을 했어요

698
00:35:20,744 --> 00:35:23,831
짐이 탈의실에서
심장 마비가 왔는데

699
00:35:24,373 --> 00:35:28,252
존한텐 유쾌한 일은 아니었어요

700
00:35:28,335 --> 00:35:29,294
무슨 뜻인지 알아요?

701
00:35:30,212 --> 00:35:32,130
삼촌은 자신을 돌보지 않았어요

702
00:35:32,631 --> 00:35:35,050
그 일로 아빠는
큰 충격을 받았어요

703
00:35:35,551 --> 00:35:38,887
아빠는 겁에 질렸어요
또 심장 마비잖아요

704
00:35:41,932 --> 00:35:44,142
별일 없었어요, 짐은 괜찮았죠

705
00:35:44,226 --> 00:35:47,437
하지만 차를 타고
병원에 도착했을 때

706
00:35:48,063 --> 00:35:51,608
존은 내리지 말랬어요
화가 잔뜩 난 채로요

707
00:35:52,734 --> 00:35:54,945
존이 돌아왔을 때

708
00:35:55,028 --> 00:35:58,532
당시 스튜디오에
열대풍 바를 꾸며뒀는데

709
00:35:58,615 --> 00:36:03,036
존이 바에 앉더니
한잔하며 담배를 피웠어요

710
00:36:03,120 --> 00:36:07,082
'망할 놈의 형이
자기 몸을 돌보질 않아'

711
00:36:08,166 --> 00:36:12,629
그게 존의
일관되지 못한 모습이었어요

712
00:36:15,382 --> 00:36:19,136
존은 누구보다
자신에게 기대가 컸어요

713
00:36:19,720 --> 00:36:22,890
그래서 그런 일이 생기자

714
00:36:22,973 --> 00:36:24,641
엄청 속상해했어요

715
00:36:26,727 --> 00:36:29,187
'SCTV'는 1976년에 시작됐어요

716
00:36:29,271 --> 00:36:31,440
3년쯤 지나니 예산이 바닥났죠

717
00:36:31,523 --> 00:36:32,566
여러 방송국에 쇼를 팔다가

718
00:36:32,649 --> 00:36:34,192
결국 중단됐어요

719
00:36:34,276 --> 00:36:37,404
그러다가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
1년 뒤에 다시 시작됐어요

720
00:36:37,487 --> 00:36:38,947
30분짜리 쇼로 시작해서

721
00:36:39,031 --> 00:36:42,284
1981년에는
90분으로 늘어났고

722
00:36:42,367 --> 00:36:44,453
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죠

723
00:36:44,536 --> 00:36:45,579
"세컨드 시티 열풍"

724
00:36:45,662 --> 00:36:48,457
존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어요

725
00:36:48,540 --> 00:36:49,458
{\an8}"나의 멍크턴"

726
00:36:49,541 --> 00:36:52,127
{\an8}망한 쇼를
성공적이고 재밌게 만들었죠

727
00:36:54,087 --> 00:36:56,465
시대를 풍미했어요

728
00:36:57,132 --> 00:36:59,468
가족 같은 팀이었는데

729
00:36:59,551 --> 00:37:01,428
존한테는 진짜 가족이 됐죠

730
00:37:02,220 --> 00:37:03,764
저에게도 가족이 됐고요

731
00:37:03,847 --> 00:37:04,681
{\an8}"데이브 토머스"

732
00:37:04,765 --> 00:37:07,809
{\an8}애착이 큰 만큼
포기하기가 쉽지 않았죠

733
00:37:07,893 --> 00:37:09,770
{\an8}감정적으로 굉장히 힘들어했어요

734
00:37:09,853 --> 00:37:10,687
{\an8}"릭 머래니스"

735
00:37:10,771 --> 00:37:11,605
{\an8}"캐서린 오하라"

736
00:37:11,688 --> 00:37:12,981
{\an8}하지만 존은
떠나야 할 때를 알았어요

737
00:37:13,565 --> 00:37:14,524
{\an8}"존 캔디"

738
00:37:14,608 --> 00:37:16,485
그리고 영화를 제안받았죠

739
00:37:18,028 --> 00:37:21,949
존의 첫 블록버스터는
'1941'이었어요

740
00:37:22,032 --> 00:37:25,160
'SCTV'를 하는 중인데
스필버그가 존을 찾았어요

741
00:37:25,243 --> 00:37:27,621
'SCTV'의 한 시즌 대본을 완성해서

742
00:37:27,704 --> 00:37:29,373
성대한 파티를 열었어요

743
00:37:29,790 --> 00:37:31,750
사람들이 몰려와서는
스티븐 스필버그가 왔대요

744
00:37:31,833 --> 00:37:33,126
'여기 왔어, 널 만나고 싶대'

745
00:37:33,210 --> 00:37:36,129
농담인가 싶었어요
가보니 스필버그가 있더군요

746
00:37:36,797 --> 00:37:38,423
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죠

747
00:37:38,507 --> 00:37:42,052
'존, 당신 팬이에요' 하는데
얼떨떨했어요

748
00:37:42,844 --> 00:37:45,389
그러더니 '1941'이란 영화에
출연해 달라더군요

749
00:37:45,472 --> 00:37:47,808
{\an8}저한테 딱인 역할이 있다면서요

750
00:37:47,891 --> 00:37:49,518
전 감사하다고 했어요

751
00:37:49,601 --> 00:37:51,603
파티고 다들 술을 많이 마셨으니

752
00:37:51,687 --> 00:37:53,313
이해한다고요

753
00:37:53,397 --> 00:37:55,065
'SCTV'를 시청해 줘서
고맙다고 했죠

754
00:37:55,607 --> 00:37:57,818
그랬더니 진심으로
영화에 나와줬으면 한대요

755
00:37:57,901 --> 00:38:00,696
딴 사람한테 못 주게
음식을 난도질하자

756
00:38:04,449 --> 00:38:05,701
세상에

757
00:38:06,451 --> 00:38:08,745
- 안녕하세요, 존
- '몰래카메라'군요

758
00:38:08,829 --> 00:38:10,622
- 잠깐만요
- 잘 지내죠? 네

759
00:38:10,706 --> 00:38:13,041
존이 말했어요
'너희 역할도 따줄게'

760
00:38:13,125 --> 00:38:14,584
미안했나 봐요

761
00:38:14,668 --> 00:38:18,213
미국 영화계에서
존만 섭외했잖아요

762
00:38:18,296 --> 00:38:19,673
'괜찮아, 존'

763
00:38:21,258 --> 00:38:23,093
영화 '1941' 봤어요?

764
00:38:23,176 --> 00:38:24,052
네, 봤어요

765
00:38:24,136 --> 00:38:26,013
- 맘에 들던가요?
- 부분적으로는요

766
00:38:26,555 --> 00:38:27,973
저희는 군인처럼 차려입었어요

767
00:38:28,056 --> 00:38:30,475
어릴 때 꿈이 이뤄진 거 같았죠

768
00:38:30,559 --> 00:38:32,811
장편 영화에 출연하는 걸
선호하나요?

769
00:38:32,894 --> 00:38:36,148
가능하다면
계속 영화를 찍고 싶어요

770
00:38:36,732 --> 00:38:38,775
영화 제작하시면 연락 주세요

771
00:38:38,859 --> 00:38:41,153
"촬영 끝!"

772
00:38:43,196 --> 00:38:46,408
아내에게 청혼은 어디서 했어요?

773
00:38:47,451 --> 00:38:49,703
수년간 동거를 했던지라

774
00:38:49,786 --> 00:38:51,079
일반적인 청혼과는 달랐죠

775
00:38:52,748 --> 00:38:55,250
청혼은 아마 LA에서 했을 거예요

776
00:38:55,333 --> 00:38:56,960
'1941' 촬영 중이었는데

777
00:38:57,044 --> 00:38:59,337
너무 서두르는 바람에
주말엔 불가능해서

778
00:38:59,421 --> 00:39:00,922
평일에 날을 잡았죠

779
00:39:02,632 --> 00:39:04,634
재밌고 우스꽝스러운 예식이었죠

780
00:39:04,718 --> 00:39:06,386
- 재밌었어요
- 우스꽝스러워요?

781
00:39:06,470 --> 00:39:09,056
식을 올리기로 한 성당이
공사 중이었거든요

782
00:39:09,139 --> 00:39:12,851
미리 둘러볼 생각도 못 했는데
공사 중이었던 거예요

783
00:39:16,646 --> 00:39:19,107
부모님이 맥도날드에서
결혼하셨어요?

784
00:39:21,777 --> 00:39:24,571
아뇨, 방음 세트장에서요

785
00:39:24,654 --> 00:39:28,867
{\an8}캐나다 맥도날드 광고를
거기서 막 촬영했었대요

786
00:39:29,409 --> 00:39:33,246
{\an8}샛노란 로고가 떡하니 걸려있었죠

787
00:39:35,624 --> 00:39:38,168
로즈는 항상

788
00:39:38,251 --> 00:39:41,338
차분하고 침착했고

789
00:39:41,421 --> 00:39:43,965
현명하게 중심을 잡아줬어요

790
00:39:44,049 --> 00:39:45,884
존이 무슨 일로 속상해하면

791
00:39:45,967 --> 00:39:48,470
잠들기 전에 로즈가 다독여 줬죠

792
00:40:00,649 --> 00:40:03,819
제가 아는 부부 중
가장 이상적인 한 쌍이었어요

793
00:40:11,034 --> 00:40:14,412
여름이 되면
떠들썩하게 난장판을 치는

794
00:40:14,496 --> 00:40:17,082
슬랩스틱 코미디 영화가
한 편쯤 나오기 마련이죠

795
00:40:17,165 --> 00:40:19,126
올해는
'괴짜들의 병영 일지'입니다

796
00:40:19,209 --> 00:40:20,418
저는 듀이 옥스버거예요

797
00:40:20,836 --> 00:40:22,087
친구들은 옥스라고 부르죠

798
00:40:22,170 --> 00:40:25,298
눈치챘을지 모르겠지만
저는 살짝 과체중이에요

799
00:40:25,382 --> 00:40:27,551
- 아녜요
- 맞아요

800
00:40:27,634 --> 00:40:29,386
의사를 찾아갔더니

801
00:40:30,428 --> 00:40:33,682
제가 분노를 많이 삼켰다네요

802
00:40:33,765 --> 00:40:35,183
피자랑 같이요

803
00:40:35,892 --> 00:40:36,768
피자라니

804
00:40:38,186 --> 00:40:39,729
전 수줍음이 많아요

805
00:40:40,355 --> 00:40:41,815
수줍음이 많아서...

806
00:40:42,399 --> 00:40:45,443
초반에 존을 묘사한 방식은

807
00:40:45,527 --> 00:40:46,361
{\an8}"의상 피팅
5번"

808
00:40:46,444 --> 00:40:49,531
{\an8}존의 통통한 얼굴 때문이었어요

809
00:40:49,614 --> 00:40:52,617
{\an8}몸무게를 언급했고요

810
00:40:54,035 --> 00:40:57,080
존은 이미 캐릭터가
정해져 있단 걸 알았죠

811
00:40:57,747 --> 00:41:01,334
그래서 이참에
체중을 줄여보자 했죠

812
00:41:01,418 --> 00:41:04,379
6주에서 8주 동안
빡세게 훈련한다고요?

813
00:41:04,462 --> 00:41:06,214
저한테 딱이에요

814
00:41:06,798 --> 00:41:10,844
날렵하고 냉정한 전사가 되어
이곳을 떠나겠어요

815
00:41:12,804 --> 00:41:13,680
하나 묻겠습니다

816
00:41:13,763 --> 00:41:15,307
존 캔디 내면에는

817
00:41:15,390 --> 00:41:19,644
날렵하고 냉정한 전사가
존재하나요?

818
00:41:19,728 --> 00:41:20,896
안 그래 보여요?

819
00:41:20,979 --> 00:41:22,397
안 그래 보이는군요

820
00:41:22,898 --> 00:41:24,232
아뇨, 없어요

821
00:41:24,316 --> 00:41:26,985
지금 이대로 만족해요

822
00:41:27,527 --> 00:41:31,239
심지어 인터뷰에서도
대놓고 무례한 질문을 던졌어요

823
00:41:31,323 --> 00:41:33,033
'대도시 코미디'라는 방송이죠

824
00:41:33,116 --> 00:41:35,619
왜 '대'인가 싶다면
존을 잘 보세요

825
00:41:35,702 --> 00:41:37,746
- 절 보세요
- 깨닫게 될 겁니다

826
00:41:38,455 --> 00:41:42,500
업계에서 무엇에 맞서야 하는지
존은 알고 있었어요

827
00:41:42,584 --> 00:41:44,085
정말 미남이세요

828
00:41:45,086 --> 00:41:48,256
하나 궁금한 게 있어요

829
00:41:48,340 --> 00:41:51,718
주연을 맡게 됐는데
날씬한 역할이라면 혹시...

830
00:41:52,552 --> 00:41:54,095
솔직히 말해서

831
00:41:54,179 --> 00:41:56,598
다들 뚱뚱한 사람을 좋아하잖아요

832
00:41:57,891 --> 00:41:59,309
- 그런 것 같아요
- 왜죠?

833
00:41:59,893 --> 00:42:01,853
모르겠어요, 착해 보여서?

834
00:42:02,896 --> 00:42:04,022
모르겠네요

835
00:42:05,565 --> 00:42:07,234
아뇨, 살을 많이 빼도

836
00:42:07,317 --> 00:42:09,277
큰 영향은 없을 거 같아요

837
00:42:09,361 --> 00:42:11,613
하지만 본인의 스타일이나

838
00:42:11,696 --> 00:42:16,952
개그 소재가 바뀌지 않을까요?

839
00:42:17,035 --> 00:42:18,203
아뇨

840
00:42:18,286 --> 00:42:22,249
존이 그걸 싫어했다기보다는

841
00:42:23,375 --> 00:42:24,668
아예 인정을 하지 않았어요

842
00:42:24,751 --> 00:42:27,337
싫어했단 말이긴 하네요

843
00:42:27,420 --> 00:42:29,339
존은 자기혐오 따윈 몰랐어요

844
00:42:30,215 --> 00:42:34,094
예술로 승화했을 뿐이죠

845
00:42:34,594 --> 00:42:36,680
늘 이류 시민 취급당해요

846
00:42:36,763 --> 00:42:38,431
그런 느낌이 들죠

847
00:42:38,515 --> 00:42:41,142
마음이 연약하고 예민해서 그래요

848
00:42:41,226 --> 00:42:44,229
그런 부분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

849
00:42:45,397 --> 00:42:47,065
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

850
00:42:47,148 --> 00:42:49,859
전 흐린 눈으로 사물을 봐요

851
00:42:49,943 --> 00:42:53,697
누군가의 외모나 외형을
별로 신경 쓰지 않죠

852
00:42:53,780 --> 00:42:56,616
결국 내면이 중요하니까요

853
00:42:56,700 --> 00:42:58,910
오랜 시간에 걸쳐서 깨달았어요

854
00:42:58,994 --> 00:43:01,579
큰 몸집을 갖고 살다 보면

855
00:43:01,663 --> 00:43:02,664
점차...

856
00:43:02,747 --> 00:43:04,666
차별 대우를 받게 돼요

857
00:43:06,042 --> 00:43:09,087
가끔은 속상해요
사람들은 그런 거에 상처받잖아요

858
00:43:09,170 --> 00:43:10,797
존은 '괴짜들의 병영 일지'와

859
00:43:10,880 --> 00:43:13,174
진흙 장면 때문에 속상해했어요

860
00:43:13,258 --> 00:43:14,551
발차기를 보여줘요

861
00:43:16,469 --> 00:43:18,555
제가 레슬링 경기 MC였어요

862
00:43:18,638 --> 00:43:20,515
존은 하기 싫어했죠

863
00:43:21,808 --> 00:43:23,768
존한테 셔츠를 벗고

864
00:43:23,852 --> 00:43:26,563
스트리퍼랑 진흙에서 뒹굴라고
시켰어요

865
00:43:28,315 --> 00:43:31,192
존은 긴팔 티셔츠를 입었어요

866
00:43:31,276 --> 00:43:34,237
맨가슴을 드러내기 싫어서요

867
00:43:36,114 --> 00:43:38,616
여자들은 몰입했죠

868
00:43:38,700 --> 00:43:41,995
날씬한 여자들이
존의 귀 잡아당기고 때렸어요

869
00:43:43,121 --> 00:43:44,748
사람들은 그런 점을 이용해요

870
00:43:44,831 --> 00:43:48,126
이렇게 생각하죠
'맘껏 때려도 돼'

871
00:43:48,209 --> 00:43:50,253
'무슨 말이든 해도 돼'
'다치게 해도 돼'

872
00:43:50,337 --> 00:43:52,714
'이렇게 덩치가 큰데
다쳐봤자 얼마나 다치겠어'

873
00:43:53,214 --> 00:43:55,008
존은 달가워하지 않았어요

874
00:43:55,091 --> 00:43:56,092
저라면 절대...

875
00:43:56,176 --> 00:43:58,386
이해가 가더군요

876
00:44:00,096 --> 00:44:03,725
하지만 세상에 알려진 이미지가

877
00:44:03,808 --> 00:44:05,727
자신을 정의하잖아요

878
00:44:06,436 --> 00:44:08,897
그 친구는 푸근하고 밝은
이미지였어요

879
00:44:08,980 --> 00:44:10,315
물론 못되게 굴거나

880
00:44:10,398 --> 00:44:12,692
사람들에게 막말하고
받아칠 수도 있지만

881
00:44:12,776 --> 00:44:13,943
존은 그러지 않았어요

882
00:44:15,612 --> 00:44:17,072
접는 게 낫겠어

883
00:44:17,155 --> 00:44:19,199
어디 봐, 내가 볼게

884
00:44:19,282 --> 00:44:21,659
아니, 이런 패를 접는다고?
말도 안 돼

885
00:44:22,285 --> 00:44:24,329
덤벼, 어서 허세 부려봐

886
00:44:25,038 --> 00:44:26,289
얼마 걸까?

887
00:44:26,831 --> 00:44:29,000
나라면 전부 건다

888
00:44:29,084 --> 00:44:31,878
난 공격적인 도박꾼이거든
미스터 베이거스라고 불러

889
00:44:34,631 --> 00:44:36,841
어서, 질러

890
00:44:37,384 --> 00:44:38,426
질러버려

891
00:44:38,510 --> 00:44:40,970
그렇지, 나도 콜

892
00:44:41,054 --> 00:44:43,098
- 패가 뭔데?
- 풀 하우스야

893
00:44:43,181 --> 00:44:45,642
3이 3개, 6이 2개니까 풀 하우스지

894
00:44:45,725 --> 00:44:47,977
- 너는?
- 4랑 에이스

895
00:44:48,061 --> 00:44:49,562
에이스, 8하고 7

896
00:44:49,646 --> 00:44:50,939
네가 졌어, 봐

897
00:44:51,022 --> 00:44:53,650
4가 4개였으면 이겼는데

898
00:44:54,275 --> 00:44:55,777
실력이 점점 느네

899
00:44:55,860 --> 00:44:57,695
맘에 들어? 재밌지 않아?

900
00:44:57,779 --> 00:44:59,823
처음 하는 거 치고 제법이네

901
00:44:59,906 --> 00:45:02,158
여긴 일종의 안식처 같군요

902
00:45:02,242 --> 00:45:04,369
흔히 볼 수 있는 곳은 아니죠

903
00:45:04,452 --> 00:45:07,872
본인이 고향에서
얼마나 유명한지 알아요?

904
00:45:09,040 --> 00:45:10,083
아뇨

905
00:45:10,166 --> 00:45:12,127
'괴짜들의 병영 일지'가
상영됐을 때

906
00:45:12,210 --> 00:45:14,003
관객이 환호했다던데요

907
00:45:14,087 --> 00:45:16,214
'우리의 영웅 존 캔디다' 하면서요

908
00:45:17,298 --> 00:45:18,550
듣기 좋네요

909
00:45:18,633 --> 00:45:21,219
실감 나요?
아니면 기분이 이상한가요?

910
00:45:21,302 --> 00:45:25,265
기분이 정말 이상해요
실감하기 어렵죠

911
00:45:26,266 --> 00:45:28,768
여기예요, 제 집이죠

912
00:45:28,852 --> 00:45:29,853
여기 있으면 편해요

913
00:45:29,936 --> 00:45:32,230
뉴욕을 좋아하지만
뉴욕은 절 미치게 해요

914
00:45:32,313 --> 00:45:35,567
그냥... 거기 있으면 미치겠어요

915
00:45:35,650 --> 00:45:36,943
그래서 좋지만요

916
00:45:37,026 --> 00:45:39,154
좋은 게 넘쳐요, 없는 게 없죠

917
00:45:39,237 --> 00:45:40,822
존 벨루시가

918
00:45:40,905 --> 00:45:44,617
'SNL'에 절 섭외할 때

919
00:45:44,701 --> 00:45:47,162
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
'뉴욕, 뉴욕'을 틀어주면서

920
00:45:47,245 --> 00:45:49,914
'봐, 뉴욕은 로마야'라고 했어요

921
00:45:53,710 --> 00:45:54,711
{\an8}"1982년"

922
00:45:55,295 --> 00:45:57,338
{\an8}오늘 코미디언 존 벨루시가

923
00:45:57,422 --> 00:45:58,256
"샤토 마몽 호텔"

924
00:45:58,339 --> 00:46:00,175
할리우드힐스 소재 호텔에서
사망했습니다

925
00:46:00,258 --> 00:46:04,387
{\an8}'로스앤젤레스 타임스'에 의하면
혈중 코카인이 검출됐다고 합니다

926
00:46:07,640 --> 00:46:08,975
"존 벨루시 사망"

927
00:46:09,058 --> 00:46:12,270
존에게 소식을 전했더니
울음을 터뜨렸어요

928
00:46:12,979 --> 00:46:16,357
그리고 이렇게 말했죠
'세상에, 이제 시작이야'

929
00:46:22,280 --> 00:46:23,448
뭐라고 할 말이...

930
00:46:25,283 --> 00:46:28,119
무슨 뜻인지 이해했거든요

931
00:46:28,203 --> 00:46:29,913
그런 거였죠

932
00:46:30,538 --> 00:46:36,836
마냥 즐겁던 스무 살 시절이

933
00:46:38,463 --> 00:46:39,839
끝난 것만 같았어요

934
00:46:41,591 --> 00:46:44,552
무거운 주제지만
아이처럼 생각하죠

935
00:46:44,636 --> 00:46:46,054
그렇게 돼요

936
00:46:47,597 --> 00:46:49,766
이런 심리적 공포에 기반하죠

937
00:46:49,849 --> 00:46:52,644
'곧 죽을 거예요?'

938
00:46:53,394 --> 00:46:54,687
'곧 죽을 거예요?'

939
00:46:55,271 --> 00:46:56,356
'괜찮아요?'

940
00:46:57,106 --> 00:47:00,276
저도 어릴 때 그랬어요

941
00:47:00,360 --> 00:47:01,945
'엄마, 곧 죽을 거예요?'

942
00:47:04,239 --> 00:47:09,369
당시에 존이 말했어요

943
00:47:09,452 --> 00:47:13,081
'35살을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어'

944
00:47:15,625 --> 00:47:19,379
존의 아버지는 35세에 돌아가셨죠

945
00:47:19,879 --> 00:47:21,798
존의 다섯 번째 생일에요

946
00:47:23,925 --> 00:47:28,513
존은 아버지 심장을
물려받은 걸 알고요

947
00:47:30,557 --> 00:47:33,643
저는 존이 33, 34살일 때 만났어요

948
00:47:34,435 --> 00:47:36,729
바로 그 시점에

949
00:47:36,813 --> 00:47:40,483
존은 자기가 살날이
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

950
00:47:40,567 --> 00:47:43,069
자기 아버지처럼

951
00:47:43,611 --> 00:47:46,823
순식간에 세상을 떠날 거라고요

952
00:47:52,370 --> 00:47:56,416
하루는 존이 파티에 왔어요
마틴 쇼트네 집이었죠

953
00:47:57,000 --> 00:47:59,002
그날 밤 술을 마시더니

954
00:47:59,085 --> 00:48:02,964
넋두리를 해대다가
집에 가겠다고 했어요

955
00:48:03,506 --> 00:48:04,882
제가 태워다 주려고

956
00:48:05,383 --> 00:48:07,343
창문을 내리고 말했어요

957
00:48:07,427 --> 00:48:09,262
'존, 어서 차에 타'

958
00:48:09,345 --> 00:48:13,182
존은 1km 정도를 걷더니

959
00:48:13,266 --> 00:48:15,226
마침내 차에 올라서

960
00:48:15,310 --> 00:48:17,478
이러더군요

961
00:48:18,896 --> 00:48:22,317
'데이브
넌 내가 뭘 겪고 있는지 몰라'

962
00:48:22,900 --> 00:48:24,944
'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걸'

963
00:48:25,653 --> 00:48:29,365
저는 말했죠
'오늘 밤 알게 될 거 같군'

964
00:48:32,619 --> 00:48:36,831
존은 아버지 죽음의 무게를

965
00:48:36,914 --> 00:48:38,374
매일 짊어지고 살았어요

966
00:48:39,125 --> 00:48:42,420
그렇게 무거운 마음의 짐을

967
00:48:43,046 --> 00:48:45,632
품은 채 살았던 거죠

968
00:48:46,716 --> 00:48:47,550
품고 살기에 벅찼죠

969
00:48:48,968 --> 00:48:50,386
모두의 기대감과

970
00:48:51,929 --> 00:48:53,264
지난날 마음의 짐을요

971
00:48:55,058 --> 00:48:56,684
병원에 가려고 하지 않았어요

972
00:48:56,768 --> 00:49:00,480
생활 습관을 바꾸라고 할 테니까요

973
00:49:00,563 --> 00:49:03,775
의사한테 가면 뻔하잖아요
술을 끊으라고 하겠죠

974
00:49:03,858 --> 00:49:05,818
'술을 끊긴 싫은데'

975
00:49:05,902 --> 00:49:07,737
술에 중독됐으니까요

976
00:49:07,820 --> 00:49:09,197
견디기 위한 방법이에요

977
00:49:09,280 --> 00:49:11,741
'난 먹고 마실 거야'

978
00:49:11,824 --> 00:49:15,828
'그걸 못 하면 일하러도 못 가'

979
00:49:15,912 --> 00:49:17,705
악순환이었어요

980
00:49:18,373 --> 00:49:21,459
가끔은 현실을 외면하고
그냥 앞으로 나아가죠

981
00:49:22,669 --> 00:49:24,545
각자의 인생이니까요

982
00:49:24,629 --> 00:49:31,469
존의 경우엔
일에서 외모가 정말 중요했어요

983
00:49:31,552 --> 00:49:35,348
그것도 존의 삶에
스트레스를 더했을 거예요

984
00:49:35,431 --> 00:49:37,433
하지만 그 또한 존의 일부였죠

985
00:49:37,517 --> 00:49:40,436
저번에 왔을 때랑 좀 달라 보여요

986
00:49:40,520 --> 00:49:42,021
- 살을 좀 뺐어요
- 그래요?

987
00:49:42,105 --> 00:49:43,564
어떤 기관에 다녀왔거든요

988
00:49:43,648 --> 00:49:46,984
캘리포니아에 있는
프리티킨 장수 센터에서

989
00:49:47,068 --> 00:49:48,736
26일을 지냈어요

990
00:49:49,487 --> 00:49:51,197
이제 담배도 끊었어요

991
00:49:51,280 --> 00:49:53,324
한 달 가까이 계셨군요?

992
00:49:53,408 --> 00:49:54,492
네, 26일요

993
00:49:54,575 --> 00:49:56,994
입소할 때 몸무게를
말해줄 수 있나요?

994
00:49:57,078 --> 00:49:58,287
말하기 싫어요?

995
00:49:58,371 --> 00:50:01,165
155kg요, 엄청나죠

996
00:50:01,249 --> 00:50:03,584
집에선 늘 운동했어요

997
00:50:03,668 --> 00:50:06,587
열심히 노력했죠
트레이너가 매일 왔어요

998
00:50:06,671 --> 00:50:08,715
늘 식단을 관리했고

999
00:50:08,798 --> 00:50:11,634
항상 의사를 만났어요
문제없다고 했고요

1000
00:50:11,718 --> 00:50:15,263
- 얼마나 뺐다고요?
- 32kg요

1001
00:50:17,849 --> 00:50:20,685
하지만 업계에선
존이 계속 뚱뚱하길 바랐어요

1002
00:50:21,769 --> 00:50:23,271
소속사는 이랬죠

1003
00:50:23,354 --> 00:50:25,815
'뭘 하든 간에 살은 더 빼지 마요'

1004
00:50:25,898 --> 00:50:28,818
존은 생각했겠죠
'그래, 계속 먹자'

1005
00:50:29,402 --> 00:50:32,113
'내가 뚱뚱하길 바라잖아
살 빼지 말아야지'

1006
00:50:34,323 --> 00:50:35,908
걱정됐어요

1007
00:50:40,580 --> 00:50:41,831
자기야, 진정해

1008
00:50:41,914 --> 00:50:44,292
이제 화 풀렸다니까
나한테 계획이 있어

1009
00:50:44,375 --> 00:50:47,044
놀이기구를 전부
동시에 수리하진 않겠지

1010
00:50:47,128 --> 00:50:49,714
"놀이공원
경비실"

1011
00:50:54,177 --> 00:50:55,720
죄송합니다, 영업 안 해요

1012
00:50:55,803 --> 00:50:57,513
입구의 무스가 말 안 하던가요?

1013
00:50:58,556 --> 00:51:01,559
'SCTV' 작가 헤럴드 레이미스가

1014
00:51:01,642 --> 00:51:02,852
'휴가 대소동'을 찍게 됐어요

1015
00:51:02,935 --> 00:51:04,395
월리 월드!

1016
00:51:04,479 --> 00:51:07,064
결말이 영 별로라

1017
00:51:07,148 --> 00:51:09,942
응급 상황이라며 아빠를 불렀죠

1018
00:51:10,026 --> 00:51:11,986
'결말을 바꿔줘야겠어'

1019
00:51:12,069 --> 00:51:14,113
'이 역할에 자네가 딱이야'

1020
00:51:14,197 --> 00:51:15,907
아빠는 알겠다고 했어요

1021
00:51:15,990 --> 00:51:17,492
{\an8}대단했죠, 존을 잘 알았어요

1022
00:51:17,575 --> 00:51:18,409
{\an8}"해럴드 레이미스 음성"

1023
00:51:18,493 --> 00:51:22,705
{\an8}'SCTV'에서 존이 폴 주먹왕이란
캐릭터를 개발했는데

1024
00:51:22,789 --> 00:51:24,540
덩치 큰 바보였죠

1025
00:51:24,624 --> 00:51:26,417
마을을 떠난 사람도 있어요

1026
00:51:26,501 --> 00:51:30,630
아무도 경비실에 알리지 않았어요

1027
00:51:30,713 --> 00:51:34,467
그래서 이 작품에서도
폴 주먹왕 같은 연기를 부탁했죠

1028
00:51:36,719 --> 00:51:37,678
"휴가 대소동"

1029
00:51:37,762 --> 00:51:41,724
'휴가 대소동'은 대성공이었어요

1030
00:51:42,725 --> 00:51:46,312
스타가 될 줄 알았어요
'스플래시'를 보면 느껴지죠

1031
00:51:46,395 --> 00:51:47,230
"스플래시"

1032
00:51:47,313 --> 00:51:49,899
놀라울 정도로 웃겼어요

1033
00:51:49,982 --> 00:51:51,275
딱 조니 토론토였죠

1034
00:51:51,943 --> 00:51:55,738
'스플래시'의 캐릭터랑
딱 들어맞았어요

1035
00:51:55,822 --> 00:51:58,783
체중 대비
섭취한 술의 양에 비례해서

1036
00:51:58,866 --> 00:52:00,743
얼마나 취하는지가 결정돼

1037
00:52:00,827 --> 00:52:01,994
무슨 말인지 알아?

1038
00:52:02,078 --> 00:52:03,704
많이 마셔서가 아니라

1039
00:52:03,788 --> 00:52:05,081
너무 말라서 취한 거야

1040
00:52:06,624 --> 00:52:08,334
정말 재밌었어요

1041
00:52:08,417 --> 00:52:09,919
휴가나 다름없었죠

1042
00:52:10,002 --> 00:52:12,922
하지만 존 캔디와 일하는 건
무서웠어요

1043
00:52:13,005 --> 00:52:16,801
워낙 팬이었거든요
존이나 유진 레비가

1044
00:52:16,884 --> 00:52:18,678
세컨드 시티에서 활동할 때부터요

1045
00:52:18,761 --> 00:52:21,722
그래서 조금 두려웠어요

1046
00:52:21,806 --> 00:52:25,142
두 사람이라면 별 노력 없이
절 압도할 수 있을 테니까요

1047
00:52:25,977 --> 00:52:28,813
론 하워드는 까다로운 감독이에요

1048
00:52:29,355 --> 00:52:30,773
도저히 감당이 안 돼요

1049
00:52:32,775 --> 00:52:33,818
론의 가족도요

1050
00:52:35,361 --> 00:52:36,612
톰 행크스는

1051
00:52:38,197 --> 00:52:39,657
문제가 한둘이 아니죠

1052
00:52:40,491 --> 00:52:42,869
연기를 발로 하고요

1053
00:52:42,952 --> 00:52:44,370
프레디, 얘기 좀 해

1054
00:52:44,453 --> 00:52:46,038
돈이 없어져서?

1055
00:52:46,122 --> 00:52:47,999
- 청소부 짓이야
- 그건 상관없어

1056
00:52:48,082 --> 00:52:49,166
- 그래?
- 응

1057
00:52:49,250 --> 00:52:50,418
나였어, 인정할게

1058
00:52:50,501 --> 00:52:53,838
깜짝 놀랐던 부분은
존의 포용성이에요

1059
00:52:54,380 --> 00:52:56,841
존은 저를 이겨 먹으려고
하지 않았어요

1060
00:52:56,924 --> 00:52:59,176
제일 웃긴 대사를
욕심내지도 않았죠

1061
00:52:59,260 --> 00:53:01,637
그저 저와 합을
잘 맞추려고 했어요

1062
00:53:01,721 --> 00:53:05,016
즉흥 코미디는
좀 이해하기 어려웠어요

1063
00:53:05,600 --> 00:53:08,060
이런 식이었죠, '그래서?'

1064
00:53:08,144 --> 00:53:11,522
제가 받아치기를 기다렸어요
다른 대사로

1065
00:53:11,606 --> 00:53:14,066
더 재미있게
호흡을 이어가려던 거예요

1066
00:53:14,942 --> 00:53:18,195
두 형제가 사무실에 있는 장면에선

1067
00:53:18,279 --> 00:53:20,948
전날 뭘 했는지 얘기하기 시작했죠

1068
00:53:21,032 --> 00:53:23,534
어젯밤 클럽 A에 갔어

1069
00:53:23,618 --> 00:53:24,911
웬일로?

1070
00:53:25,494 --> 00:53:28,414
바이라이트 슈퍼마켓 사장
바이라이트 씨를 만났지

1071
00:53:29,832 --> 00:53:33,377
어쩌면 우리가
그쪽 새 공급처가 됐을지도

1072
00:53:33,461 --> 00:53:35,463
그제야 깨달았어요

1073
00:53:35,546 --> 00:53:40,301
그건 같이 놀아보자는
존의 초대장이었어요

1074
00:53:40,384 --> 00:53:43,220
그때 즉석에서
온갖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

1075
00:53:43,304 --> 00:53:44,138
책상 장면이나...

1076
00:53:44,221 --> 00:53:46,641
- 그놈이랑 밤새 술 마셨어
- 턱시도 찾아와야...

1077
00:53:46,724 --> 00:53:49,352
계약 따내느라
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

1078
00:53:49,435 --> 00:53:50,561
넌 할 수 있어

1079
00:53:50,645 --> 00:53:52,730
- 진정해
- 그래, 할 수 있어

1080
00:53:52,813 --> 00:53:54,774
책상 좀 치워라
돼지우리가 따로 없네

1081
00:53:54,857 --> 00:53:56,359
- 그냥 놔둬
- 시키는 대로 해

1082
00:53:56,442 --> 00:53:57,735
나만의 시스템이 있어!

1083
00:53:57,818 --> 00:53:58,903
제가 전화를 받으면

1084
00:53:58,986 --> 00:54:01,656
존은 전화를 들고
깐죽거리기 시작했어요

1085
00:54:01,739 --> 00:54:03,824
우리가 결혼했다면
네가 집을 나가진 않았겠지

1086
00:54:03,908 --> 00:54:06,243
- 그럴지도 모르지
- 안 끊어?

1087
00:54:07,036 --> 00:54:08,537
- 너였어?
- 전화기 내려놔

1088
00:54:08,621 --> 00:54:11,082
- 미안해
- 아니, 자기 말고

1089
00:54:11,165 --> 00:54:12,416
통화 중이었구나

1090
00:54:12,500 --> 00:54:13,876
첨가된 거였어요

1091
00:54:13,960 --> 00:54:16,253
첨가됐으면서도 포용적이었죠

1092
00:54:16,337 --> 00:54:18,214
라켓볼 장면도요

1093
00:54:18,297 --> 00:54:21,092
전날 밤늦게까지
대사를 연구했을 거예요

1094
00:54:21,175 --> 00:54:23,219
네, 그 얘기 말이죠

1095
00:54:23,302 --> 00:54:24,637
어딘가에서 술을 마시는데

1096
00:54:24,720 --> 00:54:27,056
잭 니컬슨이 들어왔대요

1097
00:54:27,723 --> 00:54:29,475
잭은 존을 알았고

1098
00:54:29,558 --> 00:54:31,978
거기서 처음 만났는지 모르겠지만

1099
00:54:32,061 --> 00:54:33,980
같이 술을 마셨죠

1100
00:54:34,522 --> 00:54:36,941
잭 니컬슨이 절 술집으로 불러서

1101
00:54:37,024 --> 00:54:38,484
밤새 술 마시게 했다면

1102
00:54:39,318 --> 00:54:40,569
저라도 마시겠어요

1103
00:54:40,653 --> 00:54:43,614
존이 촬영장에 왔을 때
지쳤을 뿐만 아니라

1104
00:54:43,698 --> 00:54:45,741
한 시간 반 정도밖에
잠을 못 잔 상태였어요

1105
00:54:46,659 --> 00:54:50,997
하지만 잭 니컬슨과 밤을 보내고
열정이 불타오르는 상태였죠

1106
00:54:53,165 --> 00:54:56,002
우린 몸을 많이 움직이는
촬영을 앞두고 있었고요

1107
00:54:58,546 --> 00:55:00,548
다들 같은 이유로 웃었어요

1108
00:55:00,631 --> 00:55:03,259
존이 피곤함을 이용해서

1109
00:55:03,342 --> 00:55:06,804
형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거든요

1110
00:55:11,058 --> 00:55:13,728
- 우리 얼마나 쳤지?
- 5분

1111
00:55:13,811 --> 00:55:17,314
세상에, 심장이 생선처럼 펄떡대

1112
00:55:19,066 --> 00:55:20,985
맥주 마실래?

1113
00:55:21,068 --> 00:55:23,279
공이 벽에 반사되어서
머리에 맞는 장면은

1114
00:55:23,362 --> 00:55:26,866
몇 번 만에 성공했어요?

1115
00:55:26,949 --> 00:55:29,243
믿기 힘드시겠지만 세 번 만에요

1116
00:55:33,831 --> 00:55:37,043
존, 영화에서
그 장면이 정말 인상적인데요

1117
00:55:37,126 --> 00:55:39,086
톰 행크스에게 말하는 장면요

1118
00:55:39,170 --> 00:55:41,255
'잘 들어, 사랑에 빠졌는데
뭐가 더 필요해?

1119
00:55:41,338 --> 00:55:43,299
'나한텐 절대 없을 일일지도 몰라'

1120
00:55:43,382 --> 00:55:44,675
사람들은 맨날 사랑에 빠진다고?

1121
00:55:44,759 --> 00:55:45,843
- 그 말이야?
- 응

1122
00:55:45,926 --> 00:55:48,137
그래? 그건 거짓말이야

1123
00:55:48,220 --> 00:55:49,805
그건 말도 안 돼

1124
00:55:50,514 --> 00:55:52,516
그 여자랑 있을 때
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르겠어?

1125
00:55:52,600 --> 00:55:55,061
물론 혼자 끙끙댈 때도 있지만
'맨날 사랑에 빠진다'고?

1126
00:55:55,936 --> 00:55:57,897
웃기고 있네

1127
00:55:58,564 --> 00:56:00,441
어떤 이들은 영영
그렇게 행복할 수 없을 거야

1128
00:56:00,524 --> 00:56:01,942
난 절대 못 그러겠지

1129
00:56:02,818 --> 00:56:05,321
그게 작품에
참여하고 싶었던 이유예요

1130
00:56:05,404 --> 00:56:09,241
대본에 뭔가 그 이상이 있었거든요
라켓볼 치는 것 말고도요

1131
00:56:10,242 --> 00:56:11,452
영화는 대성공이었죠

1132
00:56:12,912 --> 00:56:15,748
'스플래시'는
존을 스타로 만들었어요

1133
00:56:22,254 --> 00:56:26,258
그때부터 상황이 달라졌고
아빠는 유명인이 됐어요

1134
00:56:26,342 --> 00:56:28,052
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죠

1135
00:56:33,974 --> 00:56:35,684
유명한 영화배우가 되면

1136
00:56:35,768 --> 00:56:39,939
일상을 유지하기가
얼마나 힘든가요?

1137
00:56:40,481 --> 00:56:42,733
현실을 객관적으로 봐야 해요

1138
00:56:42,817 --> 00:56:44,276
인생은 짧아요

1139
00:56:44,360 --> 00:56:47,613
이게 진짜 현실이죠
주변에 진짜 사람들이 있고

1140
00:56:47,696 --> 00:56:49,281
현실적인 일을 매일 해야 하죠

1141
00:56:49,365 --> 00:56:50,908
고양이 모래를 갈아줘야 하고

1142
00:56:50,991 --> 00:56:53,244
쓰레기를 내다 버리고
할 일은 해야죠

1143
00:56:53,327 --> 00:56:54,620
책임이 있잖아요

1144
00:56:54,703 --> 00:56:55,830
그런 삶을 택했어요

1145
00:56:55,913 --> 00:56:57,748
다들 책임을 지기 싫어해요

1146
00:56:57,832 --> 00:56:59,708
가족이나 짐이 되는 것들을요

1147
00:56:59,792 --> 00:57:02,962
많은 이가
기회를 잡고 행동하길 원하죠

1148
00:57:03,045 --> 00:57:05,965
짧고 굵게 살자면서요
인생은 찬란한 거니까

1149
00:57:06,799 --> 00:57:07,758
도전하자면서요

1150
00:57:07,842 --> 00:57:10,803
저는 그렇게 살지 않기로
결심했어요

1151
00:57:11,804 --> 00:57:13,013
그 마음 변치 마세요

1152
00:57:18,936 --> 00:57:19,979
{\an8}"1984년"

1153
00:57:20,062 --> 00:57:21,647
{\an8}저는 코미디 팬이고

1154
00:57:21,730 --> 00:57:25,359
{\an8}코미디 배우와 작가에게
관심이 많지만

1155
00:57:25,442 --> 00:57:28,404
제가 직접 하게 될 줄은
상상도 하지 못했어요

1156
00:57:30,030 --> 00:57:32,741
졸업을 앞둔 가을이었을 거예요

1157
00:57:32,825 --> 00:57:35,619
저는 램푼의 회장이었고

1158
00:57:35,703 --> 00:57:39,832
우리의 영웅을 클럽에
초청하자는 얘기가 나왔는데

1159
00:57:39,915 --> 00:57:43,085
저는 존 캔디가 오기를
간절히 빌었어요

1160
00:57:43,878 --> 00:57:47,006
그리고 존 캔디 측에서
오겠다는 회신을 받았죠

1161
00:57:47,715 --> 00:57:51,093
그래서 차에 올라
로건 공항으로 갔어요

1162
00:57:51,177 --> 00:57:54,305
존은 토론토에서
민간 항공기를 타고 왔죠

1163
00:57:54,388 --> 00:57:57,099
에스컬레이터를 타고
존 캔디가 내려오는데

1164
00:57:58,100 --> 00:58:02,146
관광객처럼 목에
카메라를 두르고 있었어요

1165
00:58:02,229 --> 00:58:04,857
존 캔디가 관광객 역할을 맡아서

1166
00:58:04,940 --> 00:58:06,775
목에 큰 카메라를 두른 것처럼요

1167
00:58:06,859 --> 00:58:09,862
'우와, 세상에!', 그런 식이었죠

1168
00:58:11,197 --> 00:58:12,656
하버드 캠퍼스에서
찍은 사진이에요

1169
00:58:12,740 --> 00:58:14,408
이건 기숙사에서 찍었고요

1170
00:58:15,618 --> 00:58:18,704
존이 두 번이나

1171
00:58:18,787 --> 00:58:21,081
제게 카메라를 들이대고
사진을 찍어줬단 증거죠

1172
00:58:21,624 --> 00:58:25,878
이걸 보면 알 수 있어요
제 비대한 자아를요

1173
00:58:27,504 --> 00:58:29,089
그것만 신경 썼어요

1174
00:58:30,424 --> 00:58:34,136
존의 영상 컬렉션을
보여주려고 했는데

1175
00:58:34,220 --> 00:58:37,264
캠퍼스에 모든 이가
오고 싶어 했어요

1176
00:58:38,098 --> 00:58:40,142
존은 우리가 꿈꾸던 그대로였죠

1177
00:58:40,226 --> 00:58:41,977
{\an8}실제로는 10배쯤 더 멋졌어요

1178
00:58:42,061 --> 00:58:44,939
{\an8}장난을 치며 모두를 웃게 했죠

1179
00:58:45,022 --> 00:58:47,650
존이 영상을 보는 장면이 생생해요

1180
00:58:47,733 --> 00:58:49,818
처음 보는 것처럼 좋아했죠

1181
00:58:51,320 --> 00:58:53,405
존의 아우라로 공간이 가득 찼어요

1182
00:58:53,489 --> 00:58:59,328
존은 활달하고 유쾌하며
모든 것에 열정적이었죠

1183
00:59:01,205 --> 00:59:04,833
저는 존에게 털어놨어요
코미디에 관심이 많고

1184
00:59:05,793 --> 00:59:07,836
시도해 보고도 싶다고요

1185
00:59:07,920 --> 00:59:09,463
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해요

1186
00:59:09,546 --> 00:59:12,258
존은 절 똑바로 바라보고 말했죠
'시도하는 게 아니야'

1187
00:59:12,341 --> 00:59:14,176
'하든지 말든지 둘 중 하나지'

1188
00:59:14,260 --> 00:59:15,719
'시도하는 게 아니야'

1189
00:59:16,387 --> 00:59:19,848
올인하라는 말로 들렸어요

1190
00:59:19,932 --> 00:59:21,976
올인할 거 아니면 시작도 말라고요

1191
00:59:33,153 --> 00:59:36,282
가족은 존의 유명세를
어떻게 생각하나요?

1192
00:59:36,365 --> 00:59:37,241
가족한텐 힘들죠

1193
00:59:37,324 --> 00:59:39,994
형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눈치예요

1194
00:59:40,494 --> 00:59:41,912
늘 '존의 형'이라고 불리니까요

1195
00:59:41,996 --> 00:59:43,080
저보다 형이잖아요

1196
00:59:43,163 --> 00:59:45,582
동생이었다면 나았을지도요

1197
00:59:47,418 --> 00:59:49,128
마음이 안 좋아요, 그래도...

1198
00:59:49,962 --> 00:59:53,048
- 남편으로서는요?
- 남편요?

1199
00:59:53,132 --> 00:59:55,592
이런, 최악이겠죠
집에 거의 없잖아요

1200
00:59:55,676 --> 00:59:56,510
배우니까요

1201
00:59:56,593 --> 00:59:58,804
- 아버지기도 하고요
- 네, 다행이죠

1202
00:59:58,887 --> 01:00:01,390
저기 제 딸 제니퍼예요

1203
01:00:02,141 --> 01:00:04,601
삶이 준 최고의 선물이죠

1204
01:00:08,147 --> 01:00:09,273
옳지

1205
01:00:10,816 --> 01:00:15,237
아빠가 퀸스빌이라는 마을에서
이 농장을 샀을 때

1206
01:00:15,321 --> 01:00:17,781
저는 한 살도 안 됐어요

1207
01:00:19,283 --> 01:00:20,868
아빠에겐 휴식처 같았겠죠

1208
01:00:21,994 --> 01:00:24,955
엄청나게 넓은 사유지였어요

1209
01:00:25,039 --> 01:00:27,499
그래도 집은 단출했죠
수영장이 딸리고

1210
01:00:27,583 --> 01:00:30,794
뒷마당엔 해먹과
멋진 빨간 헛간이 있었어요

1211
01:00:31,628 --> 01:00:33,422
아빠의 탈출구였다고 생각해요

1212
01:00:34,798 --> 01:00:37,718
원정 촬영 때문에
영화를 거절하셨다고요

1213
01:00:37,801 --> 01:00:40,054
네, 그런 경우가 많아요

1214
01:00:40,137 --> 01:00:43,057
아이들이 자라니까
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어요

1215
01:00:43,599 --> 01:00:45,684
딸이 태어난 게 엊그제 같은데

1216
01:00:45,768 --> 01:00:46,810
지금은 학교에 다니죠

1217
01:00:47,686 --> 01:00:48,937
애들은 정말 빨리 자라요

1218
01:00:49,021 --> 01:00:51,357
자주 듣는 말이지만
애들은 참 빨리 자라죠

1219
01:00:51,440 --> 01:00:53,233
그 시간을 조금이라도
아이들과 보내고 싶어요

1220
01:00:53,317 --> 01:00:56,487
TV에 나오는 남자가 아니라
아빠라고 느끼도록요

1221
01:00:57,029 --> 01:00:59,365
아빠로서의 삶을 즐겼어요

1222
01:00:59,448 --> 01:01:01,200
지역 사회에도 관여했고

1223
01:01:01,283 --> 01:01:03,535
학교에서 아이들과
어울리는 걸 좋아했죠

1224
01:01:03,619 --> 01:01:04,828
욕심쟁이구나

1225
01:01:04,912 --> 01:01:06,872
존도 아이 같았어요

1226
01:01:07,706 --> 01:01:09,041
아이였죠

1227
01:01:10,459 --> 01:01:13,587
존이 가장 행복해 보였을 땐

1228
01:01:13,670 --> 01:01:16,215
자기 부엌에 있을 때였어요

1229
01:01:16,298 --> 01:01:20,302
조니 토론토로 살면서

1230
01:01:20,386 --> 01:01:22,054
기가 많이 빨렸나 봐요

1231
01:01:22,137 --> 01:01:23,889
자신의 존재가

1232
01:01:26,058 --> 01:01:28,435
세상에서 작아지길 바랐어요

1233
01:01:28,519 --> 01:01:29,770
실례해요

1234
01:01:30,896 --> 01:01:32,773
이런, 미안합니다

1235
01:01:32,856 --> 01:01:34,274
내 손 밟았잖아요

1236
01:01:34,942 --> 01:01:37,611
같이 작업하고 나면
전부 존한테 빠졌어요

1237
01:01:38,320 --> 01:01:40,114
칼이 '환상의 휴가'를 감독할 때

1238
01:01:40,197 --> 01:01:42,950
{\an8}빨리 촬영장에 가서
존과 수다 떨고 싶다고 했죠

1239
01:01:43,033 --> 01:01:44,201
{\an8}"멜 브룩스
감독, '스페이스볼'"

1240
01:01:44,284 --> 01:01:46,412
우리 가족의 휴가를 뺏어 갔으니

1241
01:01:46,995 --> 01:01:48,747
나도 당신에게서
뭔가를 빼앗아야겠어요

1242
01:01:48,831 --> 01:01:53,168
훌륭한 성품 때문에
기억에 남을 거예요

1243
01:01:53,252 --> 01:01:56,004
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러
촬영장에 갔어요

1244
01:01:56,088 --> 01:01:58,882
제작진, 분장 팀, 의상 팀

1245
01:01:58,966 --> 01:02:00,801
운전기사까지

1246
01:02:00,884 --> 01:02:02,928
사람들과 즐기러 갔죠

1247
01:02:03,929 --> 01:02:05,013
안녕하세요

1248
01:02:07,099 --> 01:02:09,101
아빠는 아내와
이모를 돌봤고

1249
01:02:09,184 --> 01:02:12,104
형과 사촌들을 돌봤어요

1250
01:02:12,187 --> 01:02:14,314
저희도 돌봤고요

1251
01:02:14,398 --> 01:02:18,902
존이 가족을 대하는 방식은
존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줘요

1252
01:02:18,986 --> 01:02:22,573
그런 면을 지닌 남자에겐

1253
01:02:22,656 --> 01:02:26,285
깊은 진심이 느껴지는 법이죠

1254
01:02:26,952 --> 01:02:28,745
아빠는 역할을 고를 때

1255
01:02:28,829 --> 01:02:32,416
자기 생각이나 꿈에
역할이 맞아야 했어요

1256
01:02:32,499 --> 01:02:36,545
역할에 자신이 되고 싶었던
모습이 있어야 했죠

1257
01:02:36,628 --> 01:02:37,629
한번 안아보자

1258
01:02:38,422 --> 01:02:40,424
- 네?
- 한번 안아보자고

1259
01:02:40,507 --> 01:02:41,675
- 아빠
- 이리 와

1260
01:02:41,758 --> 01:02:44,428
- 포옹할 나이 아니에요
- 포옹할 나이 따윈 없어

1261
01:02:45,053 --> 01:02:49,099
존 캔디 그 자체가
연기에 반영됐어요

1262
01:02:49,183 --> 01:02:51,560
아빠 그 자체였죠

1263
01:02:51,643 --> 01:02:53,395
우린 혼날 때도 있고
꾸중도 들었지만...

1264
01:02:53,479 --> 01:02:54,730
저리 가!

1265
01:02:54,813 --> 01:02:56,607
넘치는 사랑을 받았죠

1266
01:03:00,360 --> 01:03:02,112
아직도 담배는 안 피우지?

1267
01:03:02,196 --> 01:03:03,322
아빠!

1268
01:03:03,405 --> 01:03:04,907
아빠로서 확인했을 뿐이야

1269
01:03:06,241 --> 01:03:07,326
어떻게 보면

1270
01:03:07,409 --> 01:03:11,705
본인이 늘 원했던 아빠를
캐릭터로 만든 거 같아요

1271
01:03:12,247 --> 01:03:15,667
할아버지가 아빠를 데려왔듯이
절 데려오신 거예요?

1272
01:03:16,460 --> 01:03:17,794
그런 거 같다

1273
01:03:17,878 --> 01:03:19,546
이해해요

1274
01:03:20,506 --> 01:03:24,510
자신의 상처는 물론
다정하고 친절한 성품을

1275
01:03:25,344 --> 01:03:29,056
본인이 창조한 캐릭터에
불어넣었어요

1276
01:03:29,640 --> 01:03:33,101
워낙 훌륭한 배우라서
애쓰지 않고 물 흐르듯 표현했죠

1277
01:03:33,185 --> 01:03:34,269
체스터 가족을 위하여

1278
01:03:35,646 --> 01:03:37,981
완성된 배우였어요

1279
01:03:38,774 --> 01:03:42,528
자신에게 요구하는 걸
어떻게 전달할지 알았죠

1280
01:03:44,112 --> 01:03:47,950
연기력은 기본이고
인간다운 면모를 보여줬어요

1281
01:03:48,742 --> 01:03:51,870
완성된 인간이었기에
완성된 배우가 될 수 있었죠

1282
01:03:56,333 --> 01:03:58,835
칼은 촬영이 즐거웠다고 했어요

1283
01:03:58,919 --> 01:04:03,298
존 캔디가 워낙 재미있고
성격이 좋아서요

1284
01:04:03,882 --> 01:04:06,635
기회가 되면 일해보라길래
저는 '견간'을 찾는다고 했죠

1285
01:04:06,718 --> 01:04:07,719
그게 뭐냐고 묻더군요

1286
01:04:07,803 --> 01:04:09,263
반은 인간, 반은 개요

1287
01:04:09,763 --> 01:04:11,139
제 절친은 저예요

1288
01:04:11,223 --> 01:04:14,268
{\an8}- 제 차기작은...
- '스페이스볼'

1289
01:04:14,351 --> 01:04:18,480
{\an8}슈워츠가 함께하길

1290
01:04:19,106 --> 01:04:21,149
- 누구세요?
- 신랑 들러리요

1291
01:04:21,233 --> 01:04:22,317
- 이름이 뭐죠?
- 바프

1292
01:04:22,401 --> 01:04:23,443
전체 이름요

1293
01:04:23,527 --> 01:04:24,570
바폴로뮤

1294
01:04:25,571 --> 01:04:28,407
푼돈 때문에 이러는 게 아냐

1295
01:04:28,490 --> 01:04:30,325
큰돈을 위해서지

1296
01:04:30,409 --> 01:04:31,785
발 이리 내!

1297
01:04:37,040 --> 01:04:38,875
이런 미친!

1298
01:04:46,216 --> 01:04:47,050
얘가 그랬어요

1299
01:04:48,135 --> 01:04:50,887
하루는 '감독'이라고 쓰여진
제 의자를 존이 가져가서

1300
01:04:50,971 --> 01:04:52,598
거기 앉더군요

1301
01:04:52,681 --> 01:04:55,392
'존, 내 의자예요' 했더니

1302
01:04:55,475 --> 01:04:56,852
이랬어요, '알아요'

1303
01:04:56,935 --> 01:04:59,938
'감독을 해볼까 해서
어떤 기분인지 보려고요'

1304
01:05:02,274 --> 01:05:05,152
웃다가 뒤로 넘어갔어요
'어떤 기분인지 보려고요'

1305
01:05:05,235 --> 01:05:06,945
그래서 어떤지 물었더니

1306
01:05:07,029 --> 01:05:10,240
일반 의자랑 똑같대요

1307
01:05:12,659 --> 01:05:16,580
존은 거칠고 독특하면서
아름다운 유머 감각을 지녔어요

1308
01:05:17,956 --> 01:05:21,293
다정한 천성과 미소도요

1309
01:05:21,376 --> 01:05:23,587
그 한없이 다정한 미소요

1310
01:05:26,256 --> 01:05:28,467
두 세대가 흘렀지만

1311
01:05:29,217 --> 01:05:34,931
존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
어제처럼 생생해요

1312
01:05:38,852 --> 01:05:43,398
잠깐 스치는 사람에게도
존이 친절했던 건 사실이지만

1313
01:05:43,482 --> 01:05:46,443
일할 때는
프로답게 굴어야 해요

1314
01:05:46,526 --> 01:05:47,778
일이 잘 안 풀려도...

1315
01:05:47,861 --> 01:05:51,156
경험이 워낙 많잖아요
영화도 많이 찍었고

1316
01:05:51,239 --> 01:05:54,451
무대에서 공연하는 법도 배웠죠

1317
01:05:54,951 --> 01:05:56,161
그런 게 촬영에서 드러났어요

1318
01:05:56,244 --> 01:06:00,457
남들이 그냥 평범하게
대충 하는 꼴을 못 보는 거예요

1319
01:06:00,540 --> 01:06:03,251
'아니, 이러지 마, 지금 진지해'

1320
01:06:04,544 --> 01:06:06,338
'우린 제대로 해야 해'

1321
01:06:06,421 --> 01:06:08,965
'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야지'

1322
01:06:10,592 --> 01:06:13,720
매릴린 수잰 밀러랑
대본 낭독을 했을 때예요

1323
01:06:13,804 --> 01:06:15,555
'SNL'의 훌륭한 작가죠

1324
01:06:15,639 --> 01:06:16,807
연극을 하나 썼는데

1325
01:06:16,890 --> 01:06:18,809
어쩌다가 시드니 폴락이
감독을 맡게 된 거예요

1326
01:06:20,477 --> 01:06:22,229
유명한 배우가 많이 출연했어요

1327
01:06:22,312 --> 01:06:25,023
레이 리오타, 케빈 클라인

1328
01:06:25,107 --> 01:06:27,734
캔디, 저, 그 외 여럿이 있었죠

1329
01:06:27,818 --> 01:06:30,570
캔디가 화장실에서
연기하는 장면이 있는데

1330
01:06:31,238 --> 01:06:34,574
거기서 대사를...

1331
01:06:35,909 --> 01:06:37,786
엄청 쥐어짰어요

1332
01:06:37,869 --> 01:06:39,955
애드리브가 진짜 심했죠

1333
01:06:40,038 --> 01:06:42,374
타이밍이 정말...

1334
01:06:46,420 --> 01:06:47,671
기가 막혔어요

1335
01:06:47,754 --> 01:06:50,132
믿을 수 없었죠

1336
01:06:50,215 --> 01:06:51,967
저는 그냥 봤죠

1337
01:06:52,050 --> 01:06:55,429
시드니 폴락을 봤더니
혼이 나가 있었어요

1338
01:06:55,512 --> 01:06:58,890
존이 끝도 없이 애드리브를 치면서

1339
01:06:58,974 --> 01:07:00,600
혼자 신났고 저는...

1340
01:07:00,684 --> 01:07:04,187
저는 웃고 있었죠
시드니가 가만 안 둘 테니까요

1341
01:07:04,813 --> 01:07:09,067
글쎄요, 존 연기가 별로였다니
오히려 더 흥미로웠을 수도...

1342
01:07:09,151 --> 01:07:11,820
별로였다기보다는
그냥 애드리브가 심했어요

1343
01:07:11,903 --> 01:07:13,363
계속 애드리브를 쳤어요

1344
01:07:13,447 --> 01:07:15,240
재미가 없는 건 아니었어요

1345
01:07:15,323 --> 01:07:21,121
그저 창피할 정도로
무책임한 행동이었죠

1346
01:07:21,204 --> 01:07:25,167
그 장면이나 작품의 다른 배우를
배려하지 않은 거니까요

1347
01:07:25,250 --> 01:07:27,335
전에도 말했지만 다시 말할게요

1348
01:07:28,044 --> 01:07:29,671
인생은 빠르게 흘러가요

1349
01:07:30,213 --> 01:07:33,800
가끔 멈춰서 돌아보지 않으면
놓치게 될지도 몰라요

1350
01:07:38,305 --> 01:07:40,599
{\an8}"1987년"

1351
01:07:40,682 --> 01:07:42,392
{\an8}존 휴스와 의기투합하면서

1352
01:07:42,476 --> 01:07:43,852
{\an8}"존 휴스
작가, 감독, 프로듀서"

1353
01:07:43,935 --> 01:07:45,604
{\an8}완전히 자기 페이스를 찾았죠

1354
01:07:46,021 --> 01:07:47,856
{\an8}둘은 형제 같았어요

1355
01:07:47,939 --> 01:07:49,608
{\an8}서로가 원했던 형제요

1356
01:07:49,691 --> 01:07:51,443
{\an8}존 캔디와 존 휴스는

1357
01:07:51,526 --> 01:07:53,236
{\an8}"크리스 콜럼버스
감독, '나 홀로 집에'"

1358
01:07:53,320 --> 01:07:55,322
{\an8}훌륭한 '헛소리 탐지기'였어요

1359
01:07:55,405 --> 01:07:57,032
헛소리를 용납하지 않았죠

1360
01:07:57,115 --> 01:07:59,910
둘은 영혼의 단짝이었어요

1361
01:07:59,993 --> 01:08:02,329
존 휴스는
존 캔디에게 푹 빠졌어요

1362
01:08:02,412 --> 01:08:05,707
둘은 아름답고 어두운
유머 감각을 공유했죠

1363
01:08:05,791 --> 01:08:07,042
기발하고 어두운 농담을요

1364
01:08:07,125 --> 01:08:10,045
부모로서의 공포 같은
현실적인 주제로요

1365
01:08:10,128 --> 01:08:12,547
가족끼리 휴가를 같이 갔어요

1366
01:08:12,631 --> 01:08:15,133
그쪽 농장에 놀러 가고
우리 농장에 놀러 오고

1367
01:08:15,217 --> 01:08:18,512
휴일마다 그쪽 집에 가서
바비큐 파티를 했죠

1368
01:08:18,595 --> 01:08:22,265
그런 게 영화에
영향을 미쳤을 거예요

1369
01:08:22,349 --> 01:08:24,976
존끼리 협업하면
최고의 작품이 나왔죠

1370
01:08:25,894 --> 01:08:28,438
존 휴스와 연관되는 배우라면

1371
01:08:28,522 --> 01:08:30,899
{\an8}다들 몰리 링월드를 떠올리잖아요

1372
01:08:30,982 --> 01:08:32,526
{\an8}아니에요, 존 캔디죠

1373
01:08:32,609 --> 01:08:34,820
저도 몰리 링월드만큼
존 휴스 영화에 많이 나와요

1374
01:08:34,903 --> 01:08:35,987
둘 다 세 편씩 찍었죠

1375
01:08:36,071 --> 01:08:37,864
캔디는 아홉 편을 찍었을걸요

1376
01:08:37,948 --> 01:08:39,616
그 둘을 함께 떠올려야죠

1377
01:08:40,826 --> 01:08:44,120
그들의 작품은
아주 솔직하고 현실적이었어요

1378
01:08:44,204 --> 01:08:47,040
더는 식료품에 가지 않고

1379
01:08:47,123 --> 01:08:49,209
아침에 동네 식당에 가지 않고

1380
01:08:49,292 --> 01:08:52,212
현실 속 사람들과
거리를 두기 시작하면

1381
01:08:52,295 --> 01:08:55,340
현실 감각이 점점 떨어지거든요

1382
01:08:55,423 --> 01:08:58,051
존 캔디나 존 휴스는
절대 그런 적이 없죠

1383
01:08:58,134 --> 01:09:01,555
존 휴스는 존을 꿰뚫어 봤고

1384
01:09:01,638 --> 01:09:04,641
존에게 사로잡혔어요

1385
01:09:05,517 --> 01:09:06,935
긍정적인 의미로요

1386
01:09:07,018 --> 01:09:08,603
대본을 써서 존에게 주면

1387
01:09:08,687 --> 01:09:11,565
존이 최종 검토를 해요

1388
01:09:12,107 --> 01:09:17,737
감독으로서 최고의 선물이었죠

1389
01:09:17,821 --> 01:09:19,573
제 실수를 용납하지 않았어요

1390
01:09:19,656 --> 01:09:21,324
존을 위해 캐릭터까지 만들었어요

1391
01:09:21,408 --> 01:09:24,786
'아저씨는 못 말려'는
존을 위한 영화였죠

1392
01:09:24,870 --> 01:09:29,416
존 휴스처럼
재능 있는 감독이자 작가가

1393
01:09:29,499 --> 01:09:32,502
본인을 위해 영화를 만들다니
대단한 일이죠

1394
01:09:32,586 --> 01:09:34,004
어이, 잘 지냈어?

1395
01:09:34,087 --> 01:09:34,963
누구세요?

1396
01:09:35,797 --> 01:09:36,715
벅 삼촌이잖아

1397
01:09:37,424 --> 01:09:41,052
들어보세요
존 캔디는 43세에 사망했어요

1398
01:09:41,678 --> 01:09:42,929
제가 44살이고요

1399
01:09:43,597 --> 01:09:48,226
'아저씨는 못 말려'의 존보다
제가 7살 더 많아요

1400
01:09:48,310 --> 01:09:50,896
맥컬리 컬킨이 이렇다니
세월 참 빠르죠?

1401
01:09:56,484 --> 01:09:58,904
존 캔디의 실제 모습과

1402
01:09:58,987 --> 01:10:01,781
벅 삼촌은 비슷한 점이 많아요

1403
01:10:02,324 --> 01:10:04,951
그래서 벅 삼촌의 연기를
특히 좋아해요

1404
01:10:05,035 --> 01:10:07,078
존의 진면모가
많이 드러난 거 같아서요

1405
01:10:08,163 --> 01:10:10,999
영화에서 두 아이와 연기하면서

1406
01:10:11,082 --> 01:10:13,460
제니퍼와 크리스토퍼랑
저의 관계를 떠올렸어요

1407
01:10:13,543 --> 01:10:15,128
제가 애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도요

1408
01:10:15,629 --> 01:10:18,340
저는 절대 애들을
무시하지 않으려고 해요

1409
01:10:18,423 --> 01:10:21,468
영화에서 벅 삼촌도
아이들을 무시하지 않았죠

1410
01:10:21,551 --> 01:10:23,094
그래서 삼촌을 좋아하는 거예요

1411
01:10:23,178 --> 01:10:24,387
동등하게 대해주니까요

1412
01:10:24,471 --> 01:10:26,806
아이들에게
존중심과 자존감을 심어주죠

1413
01:10:30,310 --> 01:10:33,688
아역 배우와 작업하기 싫어하고
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

1414
01:10:33,772 --> 01:10:34,689
큰 문제였죠

1415
01:10:34,773 --> 01:10:38,026
어른이 되어 보니
아이와 일하는 게 쉽지 않더군요

1416
01:10:38,109 --> 01:10:41,529
존은 언제나 상냥했고
저희와 잘 지냈어요

1417
01:10:41,613 --> 01:10:43,823
저희를 많이 존중해 줬죠

1418
01:10:43,907 --> 01:10:46,117
8살짜리를 누가 존중해 주겠어요

1419
01:10:46,201 --> 01:10:50,121
일터에서는 물론이고
보통 어른들은 무시하죠

1420
01:10:50,205 --> 01:10:51,748
환영받는 느낌이었어요

1421
01:10:52,582 --> 01:10:54,584
심지어 취조 장면에서도요

1422
01:10:55,085 --> 01:10:57,504
제가 별로 빠릿빠릿하지 않을 줄
알았을 거예요

1423
01:10:57,587 --> 01:11:00,173
그래서 생각했겠죠
'8살 수준을 쫓아가야 하네'

1424
01:11:00,256 --> 01:11:01,675
그 뒤로는 술술 풀렸어요

1425
01:11:01,758 --> 01:11:03,343
- 어디 살아요?
- 도시

1426
01:11:03,426 --> 01:11:04,511
- 집 있어요?
- 아파트

1427
01:11:04,594 --> 01:11:05,679
- 자가, 임대?
- 임대

1428
01:11:05,762 --> 01:11:07,430
- 직업은요?
- 많지

1429
01:11:07,514 --> 01:11:08,974
- 사무실은 어디죠?
- 없어

1430
01:11:09,057 --> 01:11:10,308
- 어째서요?
- 필요 없으니까

1431
01:11:10,392 --> 01:11:11,685
- 아내는요?
- 없어

1432
01:11:11,768 --> 01:11:13,061
- 어째서요?
- 사연이 길어

1433
01:11:13,144 --> 01:11:14,479
- 자녀는요?
- 없어

1434
01:11:14,562 --> 01:11:16,272
- 어째서요?
- 사연이 더 길어

1435
01:11:16,356 --> 01:11:17,315
우리 아빠 형제예요?

1436
01:11:17,399 --> 01:11:19,067
연속으로 질문을
몇 개까지 해봤어?

1437
01:11:19,150 --> 01:11:20,235
38개요

1438
01:11:21,611 --> 01:11:23,780
싹수가 노랗네요

1439
01:11:23,863 --> 01:11:25,782
그쪽 조카 애 말이에요

1440
01:11:27,242 --> 01:11:29,911
산만하고

1441
01:11:29,995 --> 01:11:31,663
몽상가에 괴짜죠

1442
01:11:31,746 --> 01:11:33,415
그리고 솔직히 말하면

1443
01:11:33,498 --> 01:11:37,544
그 애는 진지함이 눈곱만큼도
안 보여요

1444
01:11:37,627 --> 01:11:41,047
진로나 학업 면에서 전혀요

1445
01:11:42,173 --> 01:11:44,801
매 영화에서 존의 다른 면을

1446
01:11:44,884 --> 01:11:46,136
볼 수 있어요

1447
01:11:46,886 --> 01:11:47,971
고작 6살이잖아요

1448
01:11:48,471 --> 01:11:52,392
존의 세계관이나
인간성이 보이죠

1449
01:11:52,475 --> 01:11:54,728
몽상가나 괴짜가 아닌 6살짜리는

1450
01:11:54,811 --> 01:11:56,229
알고 싶지도 않아요

1451
01:11:56,312 --> 01:12:00,025
학업을 진지하게 여기는
6살짜리는 더욱이 그렇고요

1452
01:12:00,692 --> 01:12:02,485
전 대학을 안 나왔어요

1453
01:12:03,278 --> 01:12:04,362
직업도 없죠

1454
01:12:06,281 --> 01:12:08,158
그래도 훌륭한 아이를
알아볼 순 있어요

1455
01:12:09,075 --> 01:12:10,493
애들은 전부 훌륭하거든요

1456
01:12:15,373 --> 01:12:17,167
'부성애'라는 단어가 맞겠네요

1457
01:12:17,250 --> 01:12:19,753
본능적으로 부성애가
뛰어났던 거 같아요

1458
01:12:20,378 --> 01:12:23,590
저한테 이런 말도 했어요
'있지, 내가...'

1459
01:12:23,673 --> 01:12:26,301
유명세에 오르기 전부터

1460
01:12:26,384 --> 01:12:28,511
그러니까 '나 홀로 집에' 이전에도

1461
01:12:29,137 --> 01:12:33,475
저희 아빠는 까다로운 분이셨어요

1462
01:12:33,558 --> 01:12:36,311
그때부터 괴물로 유명했죠

1463
01:12:36,394 --> 01:12:39,189
그러다 갑자기
유명세와 돈이 생기니

1464
01:12:39,272 --> 01:12:41,900
아빠는 악명 높은 괴물이 됐죠

1465
01:12:41,983 --> 01:12:44,778
애초에 좋은 사람은 아니었어요

1466
01:12:46,738 --> 01:12:49,282
존은 슬쩍 곁눈질하면서

1467
01:12:49,365 --> 01:12:51,409
물어봤어요, '거기 별일 없지?'

1468
01:12:51,493 --> 01:12:53,411
'너 괜찮아?'

1469
01:12:53,495 --> 01:12:54,913
'별일 없지? 다 괜찮아?'

1470
01:12:54,996 --> 01:12:56,372
'집에 별일 없고? 그래'

1471
01:12:56,456 --> 01:12:57,457
{\an8}직업이 뭐예요?

1472
01:12:57,540 --> 01:12:59,459
{\an8}어디서 왔죠? 어디 살아요?

1473
01:12:59,542 --> 01:13:01,377
{\an8}- 시내
- 직업은요?

1474
01:13:02,003 --> 01:13:03,797
존의 인성을 보여주는 예죠

1475
01:13:06,382 --> 01:13:08,468
저를 염려했던 거 같아요

1476
01:13:08,551 --> 01:13:11,638
감사하죠, 드문 일이잖아요

1477
01:13:11,721 --> 01:13:14,099
시간이 흐르면서
점점 더 드물어졌죠

1478
01:13:14,182 --> 01:13:16,101
'당연히 괜찮겠지'

1479
01:13:17,227 --> 01:13:19,646
'영화배우에 돈도 벌잖아'

1480
01:13:19,729 --> 01:13:22,524
하지만 존은 물었어요
'그건 그렇고 넌 어때?'

1481
01:13:23,024 --> 01:13:27,403
그건 마치
정말 강렬한 비수 같았죠

1482
01:13:27,487 --> 01:13:32,534
그런 비수라면
더 자주 꽂히고 싶어요

1483
01:13:32,617 --> 01:13:36,538
그래서 이런 게 중요하죠
전 기억하거든요

1484
01:13:36,621 --> 01:13:39,249
존은 절 챙겨줬어요

1485
01:13:40,917 --> 01:13:43,002
다들 외면할 때요

1486
01:13:47,674 --> 01:13:51,928
'아저씨는 못 말려'는
캔디에게 완벽한 영화였죠

1487
01:13:52,011 --> 01:13:53,847
자신을 투영했거든요

1488
01:13:53,930 --> 01:13:56,349
차에 타는 장면이 있었는데

1489
01:13:56,432 --> 01:13:58,560
나쁜 짓인 줄 알면서도
애들을 경마장에 데려가려 하죠

1490
01:13:59,477 --> 01:14:01,229
차에 올라 백미러로

1491
01:14:01,312 --> 01:14:04,649
귀여운 두 아이를 봅니다
애들을 데리고 경마장에 가서

1492
01:14:04,732 --> 01:14:06,985
건달 친구를 만나고

1493
01:14:07,068 --> 01:14:08,945
베팅을 해야 하는데
도저히 그럴 수 없었죠

1494
01:14:09,028 --> 01:14:10,780
그 장면을 촬영할 때 느꼈어요

1495
01:14:10,864 --> 01:14:15,410
백미러로 아역 배우 둘을
본 게 아니라

1496
01:14:15,493 --> 01:14:17,245
현실 속 아이들을 본 거예요

1497
01:14:17,328 --> 01:14:19,747
그게 본인이고 아빠였죠

1498
01:14:19,831 --> 01:14:23,960
"자동차 대소동"

1499
01:14:24,419 --> 01:14:25,587
제 소속사에서 그랬어요

1500
01:14:25,670 --> 01:14:29,090
'대본 소식을 들었어요'
''자동차 대소동'이란 작품인데'

1501
01:14:29,757 --> 01:14:31,092
'당신이 하면 어떨까 해요'

1502
01:14:32,051 --> 01:14:33,178
존과 함께 캐스팅됐는데

1503
01:14:33,261 --> 01:14:35,722
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였죠

1504
01:14:35,805 --> 01:14:38,016
좀 친해져야겠다 싶었어요

1505
01:14:38,641 --> 01:14:40,727
영화를 같이 찍어야 하니까요

1506
01:14:41,352 --> 01:14:46,149
제가 배우로서 성숙해질 때
존이 함께했어요

1507
01:14:46,232 --> 01:14:49,736
그래서 이런 장면에서
호흡이 잘 맞았죠

1508
01:14:50,653 --> 01:14:53,323
제 캐릭터는 고지식했어요

1509
01:14:55,825 --> 01:14:58,620
운이 좋았죠
짜증만 내면 되니까요

1510
01:14:58,703 --> 01:15:02,624
존은 짜증 나게 하는 법을
정확히 알았죠

1511
01:15:05,084 --> 01:15:06,419
한결 편하네요

1512
01:15:06,502 --> 01:15:07,795
장난 아니에요

1513
01:15:08,463 --> 01:15:10,215
오늘 발이 엄청 아팠거든요

1514
01:15:18,681 --> 01:15:19,849
훨씬 낫네

1515
01:15:19,933 --> 01:15:22,143
커튼 링을 보여주고

1516
01:15:22,227 --> 01:15:24,687
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

1517
01:15:24,771 --> 01:15:26,231
호탕하게 웃었죠

1518
01:15:26,314 --> 01:15:28,066
원래도 그렇게 웃어요

1519
01:15:29,776 --> 01:15:30,735
세상에

1520
01:15:31,778 --> 01:15:34,155
백만장자가 되기엔
백만 달러가 부족하군요

1521
01:15:36,908 --> 01:15:39,369
존한테 딱 맞는 역할이었어요

1522
01:15:40,161 --> 01:15:43,164
영화에서 여린 모습을 보여줬죠

1523
01:15:43,248 --> 01:15:45,250
제가 독설을 퍼붓는 장면이 있어요

1524
01:15:45,333 --> 01:15:46,793
당신도 성인군자는 아냐

1525
01:15:46,876 --> 01:15:49,170
택시도 공짜에 방도 공짜고

1526
01:15:49,796 --> 01:15:52,048
당신의 지겨운 얘기를
들어줄 사람도 있지

1527
01:15:52,131 --> 01:15:54,926
비행기에서 당신이 입을 열자마자

1528
01:15:55,009 --> 01:15:57,637
내가 구토 봉투를
들여다본 거 몰랐어?

1529
01:15:57,720 --> 01:15:59,806
스티브 마틴이 몰아붙이면서

1530
01:15:59,889 --> 01:16:03,434
살면서 절대 듣기 싫은
최악의 독설을 내뱉어요

1531
01:16:03,518 --> 01:16:08,982
당신은 자기 얘기가
재밌고 흥미롭다고 믿나 본데

1532
01:16:09,065 --> 01:16:10,149
착각하지 마

1533
01:16:10,233 --> 01:16:12,277
당신 얘기 조금도 재미없어

1534
01:16:12,360 --> 01:16:13,653
그리고 계속 퍼부어요

1535
01:16:13,736 --> 01:16:15,488
나한테 어쩜 그렇게
잘 참냐고 물으면

1536
01:16:15,989 --> 01:16:18,741
난 이렇게 대답할 거야
'델 그리피스도 참아냈는데'

1537
01:16:18,825 --> 01:16:20,368
'뭔들 못 참겠어요?'

1538
01:16:20,451 --> 01:16:21,619
거기서 멈추지 않아요

1539
01:16:21,703 --> 01:16:25,832
계속해서 퍼붓는데
존의 얼굴로 장면이 전환되죠

1540
01:16:25,915 --> 01:16:28,918
수다스러운 인형과
데이트하는 기분이야

1541
01:16:29,836 --> 01:16:31,838
가슴에 고리가 붙어있겠지

1542
01:16:31,921 --> 01:16:34,132
줄을 당기면 말하잖아

1543
01:16:34,215 --> 01:16:36,968
난 절대 당기지 않겠지만
당신이 직접 당기겠지

1544
01:16:38,803 --> 01:16:42,890
그때 존은 표정으로
많은 걸 말했어요

1545
01:16:42,974 --> 01:16:44,434
지금까지도 미안해요

1546
01:16:44,517 --> 01:16:47,979
저는 그랬죠
'다 연기인 거 알지?'

1547
01:16:49,063 --> 01:16:52,066
하지만 존은 크게 상처받아 보였죠

1548
01:16:53,526 --> 01:16:54,777
존은 코미디언이 아니에요

1549
01:16:54,861 --> 01:16:58,281
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거보다

1550
01:16:58,364 --> 01:17:00,450
훨씬 더 복잡한 사람이죠

1551
01:17:02,118 --> 01:17:03,328
나한테 상처 주고 싶어?

1552
01:17:04,120 --> 01:17:06,456
그래서 기분이 나아진다면
그렇게 해

1553
01:17:07,165 --> 01:17:08,583
난 만만한 상대잖아

1554
01:17:11,127 --> 01:17:14,422
그래, 맞아, 난 말이 너무 많지

1555
01:17:15,465 --> 01:17:16,966
그런데 듣기도 많이 해

1556
01:17:18,343 --> 01:17:20,553
당신처럼 차가운 냉소주의자가
될 수도 있지만

1557
01:17:22,722 --> 01:17:24,432
난 사람들한테 상처 주긴 싫어

1558
01:17:26,100 --> 01:17:27,977
날 어떻게 생각하든

1559
01:17:28,061 --> 01:17:29,312
난 바뀌지 않아

1560
01:17:29,812 --> 01:17:31,272
난 내가 좋아

1561
01:17:32,357 --> 01:17:34,025
아내도 날 좋아하지

1562
01:17:34,609 --> 01:17:36,903
'난 내가 좋아'
그리고...

1563
01:17:37,737 --> 01:17:39,781
'아내도 날 좋아하지'

1564
01:17:40,406 --> 01:17:43,868
'날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있고...'

1565
01:17:45,828 --> 01:17:49,415
고객들도 날 좋아해
난 진국이니까

1566
01:17:50,083 --> 01:17:51,542
난 꾸밈없거든

1567
01:17:52,585 --> 01:17:54,879
그 장면은 늘 회자돼요

1568
01:17:55,838 --> 01:17:58,883
20년이 지났지만 계속 회자되죠

1569
01:17:58,966 --> 01:18:02,553
저는 존을
찰리 채플린과 비교했어요

1570
01:18:02,637 --> 01:18:04,472
특히 '시티 라이트'의
찰리 채플린과요

1571
01:18:04,555 --> 01:18:07,558
거기 마지막 장면에서

1572
01:18:07,642 --> 01:18:12,397
찰리 채플린이 눈먼 소녀가
볼 수 있단 걸 깨닫죠

1573
01:18:12,480 --> 01:18:15,691
그 순간 채플린의 연기 덕분에

1574
01:18:15,775 --> 01:18:18,986
진실하고 복합적인
감정이 드러나요

1575
01:18:19,070 --> 01:18:22,615
존도 '자동차 대소동'에서

1576
01:18:22,698 --> 01:18:24,242
그런 연기를 했죠

1577
01:18:27,120 --> 01:18:28,413
난 집이 없어

1578
01:18:35,461 --> 01:18:37,213
마리는 8년 전에 죽었어

1579
01:18:42,677 --> 01:18:45,221
그때부터 존에 매료되어서

1580
01:18:45,304 --> 01:18:46,764
함께 작업하고 싶었어요

1581
01:18:46,848 --> 01:18:49,600
여덟 살짜리 아들이
집에서 기다려요

1582
01:18:50,435 --> 01:18:52,603
이제 거의 다 왔는데
그쪽이 안 된다고 하네요

1583
01:18:52,687 --> 01:18:54,772
슈멩게 형제가

1584
01:18:54,856 --> 01:18:57,483
거스 폴린스키의 원형인 셈이에요

1585
01:18:57,567 --> 01:18:59,610
- 뭐예요?
- 죄송해요

1586
01:18:59,694 --> 01:19:01,279
잠시 실례해도 될까요?

1587
01:19:01,362 --> 01:19:03,489
존 휴스와 존 캔디 얘기를 했어요

1588
01:19:03,573 --> 01:19:07,285
존이 이 역할을 맡으면
꿈만 같을 거라고 했죠

1589
01:19:07,368 --> 01:19:10,663
어떤 사정으로 존이
하루 밖에 시간이 안 났어요

1590
01:19:10,746 --> 01:19:13,833
존은 들어오자마자 말했죠

1591
01:19:13,916 --> 01:19:16,085
'얼마든지 오래 걸려도 돼요
괜찮아요'

1592
01:19:16,169 --> 01:19:17,670
그러고 23시간을 촬영했어요

1593
01:19:17,753 --> 01:19:19,922
제 소개를 할게요
거스 폴린스키예요

1594
01:19:22,592 --> 01:19:24,260
중서부 폴카의 왕 몰라요?

1595
01:19:28,014 --> 01:19:29,390
커노샤 키커스?

1596
01:19:30,516 --> 01:19:31,642
간단한 배역인데

1597
01:19:31,726 --> 01:19:36,022
강렬한 뒷이야기를 구상해서
세트장에 왔더라고요

1598
01:19:36,105 --> 01:19:38,232
직접 들은 게 아니라
서서히 알게 됐어요

1599
01:19:38,316 --> 01:19:39,859
23시간 동안 촬영하면서요

1600
01:19:39,942 --> 01:19:41,194
'폴카 트위스트'

1601
01:19:41,694 --> 01:19:42,778
노래잖아요

1602
01:19:43,404 --> 01:19:46,115
네, 히트곡이 꽤 돼요

1603
01:19:46,199 --> 01:19:48,326
70년대 초반에요

1604
01:19:48,409 --> 01:19:52,163
- 앨범을 623장 팔았어요
- 시카고에서요?

1605
01:19:52,246 --> 01:19:54,290
아뇨, 시보이건에서요
시보이건을 휩쓸었죠

1606
01:19:54,373 --> 01:19:56,542
- 엄청 좋아하더군요
- 미안한데 도와줄 수 있댔죠?

1607
01:19:58,085 --> 01:20:00,296
밴이라는 좁은 무대에서

1608
01:20:00,379 --> 01:20:04,383
존은 계속 아이디어를 내고
존 휴스도 마찬가지였죠

1609
01:20:08,137 --> 01:20:09,722
쥐 냄새 안 나요?

1610
01:20:11,307 --> 01:20:12,934
쥐 냄새가 뭔지 몰라요

1611
01:20:13,476 --> 01:20:15,269
굉장히 지독하죠

1612
01:20:17,104 --> 01:20:21,734
피에로기 축제에 간 적 있는데

1613
01:20:22,318 --> 01:20:25,571
분장실에서 대기했거든요
들어가자마자...

1614
01:20:25,655 --> 01:20:27,281
거의 기절할 뻔했어요

1615
01:20:27,365 --> 01:20:29,575
거기 신부님께
무슨 냄새냐고 물었더니

1616
01:20:29,659 --> 01:20:33,371
한 달 전쯤 쥐 한 마리가
벽에 들어가서 죽었는데

1617
01:20:33,454 --> 01:20:34,830
그게 썩고 있다고 했죠

1618
01:20:34,914 --> 01:20:37,041
그래서...

1619
01:20:37,124 --> 01:20:38,709
쥐 냄새가 이렇다고요?

1620
01:20:38,793 --> 01:20:40,002
맡아봐요

1621
01:20:40,086 --> 01:20:43,130
내가 코트를
그 벽에 걸어놔서 그래요

1622
01:20:43,214 --> 01:20:45,007
왜 맡아보라고 했어요?

1623
01:20:45,091 --> 01:20:46,926
향수에 담그다시피 하고

1624
01:20:47,009 --> 01:20:48,678
옷 전체에 뿌렸거든요

1625
01:20:48,761 --> 01:20:53,307
그랬더니 냄새가 엉망진창이네요

1626
01:20:54,767 --> 01:20:56,352
- 미안해요
- 괜찮아요

1627
01:20:56,936 --> 01:21:00,982
영화에서
제 애드리브는 거의 없어요

1628
01:21:01,065 --> 01:21:03,609
존은 정말 재밌었죠

1629
01:21:04,151 --> 01:21:06,153
이게 바로 스타의 힘이에요

1630
01:21:06,237 --> 01:21:08,197
존 캔디는 스타였죠

1631
01:21:08,281 --> 01:21:09,532
존의 영화를

1632
01:21:09,615 --> 01:21:12,660
감상한 수많은 관객이

1633
01:21:12,743 --> 01:21:13,995
그런 힘을 느끼고

1634
01:21:14,078 --> 01:21:16,622
존 캔디와 사랑에 빠졌죠

1635
01:21:18,624 --> 01:21:21,294
저와 얘기했던 누구보다

1636
01:21:21,377 --> 01:21:24,880
더 흥미롭게 잘 설명해 줬어요

1637
01:21:24,964 --> 01:21:28,175
창의적이기도 해야 하지만

1638
01:21:28,259 --> 01:21:29,677
사업가로서도...

1639
01:21:29,760 --> 01:21:33,097
요즘은 그래야만 해요
그러지 않으면 안 되죠

1640
01:21:33,180 --> 01:21:35,057
그냥 연기만 해서는

1641
01:21:36,267 --> 01:21:38,144
성공하지 못할 확률이 높아요

1642
01:21:38,728 --> 01:21:41,188
그냥 글만 써서는
성공하지 못할 확률이 높죠

1643
01:21:41,272 --> 01:21:43,566
당신처럼 실력이 좋고 뛰어나도요?

1644
01:21:43,649 --> 01:21:45,276
시간이 더 걸리겠죠

1645
01:21:45,776 --> 01:21:49,905
{\an8}"1994년"

1646
01:21:49,989 --> 01:21:52,700
{\an8}"1991년"

1647
01:21:52,783 --> 01:21:56,037
{\an8}아빠는 경력의 정점에 있었고

1648
01:21:56,120 --> 01:21:58,122
갑작스러운 기회에

1649
01:21:58,205 --> 01:22:01,334
{\an8}토론토 아고노츠의
구단주가 됐어요

1650
01:22:01,417 --> 01:22:03,377
{\an8}웨인 그레츠키
브루스 맥널과 함께요

1651
01:22:04,253 --> 01:22:07,715
평생의 꿈이 현실이 됐죠

1652
01:22:08,507 --> 01:22:10,384
토론토 풋볼팀으로

1653
01:22:10,468 --> 01:22:12,803
캐나다 풋볼 리그 소속이죠

1654
01:22:13,471 --> 01:22:15,765
미국 NFL 팀을
매입하기 어려운 이들에게

1655
01:22:15,848 --> 01:22:17,433
캐나다 풋볼 리그는 이상적이에요

1656
01:22:17,516 --> 01:22:19,352
흥미진진한 리그죠

1657
01:22:19,435 --> 01:22:20,811
홍보하는 거예요, 딕

1658
01:22:20,895 --> 01:22:22,563
- 미안해요
- 괜찮아요, 전혀...

1659
01:22:22,647 --> 01:22:25,816
시즌 티켓 번호가
지금 자막으로 나가고 있어요

1660
01:22:25,900 --> 01:22:29,403
좋은 좌석이 아직 남았어요
스카이돔에 와서 관람하세요

1661
01:22:29,487 --> 01:22:31,656
{\an8}존이 사인을 하고 있길래
다가가서 절 소개했어요

1662
01:22:31,739 --> 01:22:33,366
{\an8}"켈빈 프루엔스터
아고노츠 라인맨, 친구"

1663
01:22:33,449 --> 01:22:36,202
{\an8}저는 켈빈 프루엔스터고
당신 팀의 라이트 태클이라고요

1664
01:22:36,285 --> 01:22:38,704
저를 보더니 말하더군요
'누군지 알아요'

1665
01:22:38,788 --> 01:22:40,247
'자기소개할 필요 없어요'

1666
01:22:41,123 --> 01:22:43,209
존은 팀의 일원 같았어요

1667
01:22:43,292 --> 01:22:45,086
다들 옆으로 빠져있을 때도

1668
01:22:45,169 --> 01:22:46,379
존은 벤치에 앉아있었고

1669
01:22:46,462 --> 01:22:48,547
종종 경기장에 뛰어들어서

1670
01:22:48,631 --> 01:22:50,633
부상당한 선수를 돕기도 했어요

1671
01:22:50,716 --> 01:22:54,845
아고노츠 다른 구단주분들은
따뜻한 부스에 있는데요

1672
01:22:54,929 --> 01:22:57,765
존 캔디 씨는 추위에 맞서
밖에서 관람하기로 했군요

1673
01:22:57,848 --> 01:22:59,809
맞아요, 스콧
우린 추위에 맞설 겁니다

1674
01:23:01,310 --> 01:23:04,522
그해 존은 토론토에

1675
01:23:04,605 --> 01:23:07,441
{\an8}생기를 불어넣으려
무진 애를 썼어요

1676
01:23:07,525 --> 01:23:09,485
하프 타임 쇼도 부활시켰죠

1677
01:23:09,568 --> 01:23:12,363
개막일 저녁에는
블루스 브라더스를 데려왔어요

1678
01:23:14,073 --> 01:23:17,410
모든 수단을 동원했어요

1679
01:23:18,285 --> 01:23:20,121
하키팀 구단주 맞죠?

1680
01:23:20,204 --> 01:23:21,580
아뇨, 풋볼팀이에요

1681
01:23:21,664 --> 01:23:24,709
우리의 고향이자 조국

1682
01:23:24,792 --> 01:23:29,338
팀은 그레이컵에 진출했어요
캐나다의 슈퍼볼 같은 거죠

1683
01:23:29,839 --> 01:23:33,843
존이 미리 준비해서
우린 그날 아침 그레이컵을 보러

1684
01:23:33,926 --> 01:23:37,555
브루스 맥널이 소유한
LA 킹스 전용기에 올랐어요

1685
01:23:40,099 --> 01:23:42,893
존이 도착하고 나서야
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나왔고

1686
01:23:42,977 --> 01:23:45,521
관중의 함성이 커지는 게 들렸어요

1687
01:23:49,525 --> 01:23:51,360
거기 5만 명이 모였어요

1688
01:23:51,986 --> 01:23:53,779
'신사 숙녀 여러분, 브루스 맥널'

1689
01:23:53,863 --> 01:23:56,866
'웨인 그레츠키, 존 캔디입니다'

1690
01:23:56,949 --> 01:23:59,660
관중은 열광했죠

1691
01:24:01,537 --> 01:24:03,622
대니는 존을 보고 말했어요

1692
01:24:04,331 --> 01:24:06,876
'저 친구 좀 봐, 조니 토론토야'

1693
01:24:07,918 --> 01:24:11,505
본인이 꿈꿨던
그 사람이 돼있었어요

1694
01:24:11,589 --> 01:24:13,340
장난으로 부르던 별명대로요

1695
01:24:18,345 --> 01:24:20,598
그전까지는 주로 세트장에 있었죠

1696
01:24:20,681 --> 01:24:23,100
영화를 찍고 제작진과 함께했는데

1697
01:24:23,184 --> 01:24:28,481
갑자기 다른 세계에 뛰어든 거예요

1698
01:24:33,694 --> 01:24:35,529
모든 게 고조됐어요

1699
01:24:35,613 --> 01:24:36,864
바깥쪽으로...

1700
01:24:36,947 --> 01:24:39,241
더 많은 사람이 있었고
행사도 늘었어요

1701
01:24:39,325 --> 01:24:42,286
태클입니다, 윌 존슨이...

1702
01:24:43,412 --> 01:24:47,833
{\an8}"1992년"

1703
01:24:47,917 --> 01:24:51,921
우리가 서로 가까워지면서
저를 점점 더 신뢰했나 봐요

1704
01:24:52,004 --> 01:24:53,881
편하게 얘기할 수 있고

1705
01:24:53,964 --> 01:24:56,133
자길 실망시키지 않을
사람으로 봤죠

1706
01:24:58,677 --> 01:25:02,473
존은 영화계에 대한 걱정을
털어놓기 시작했어요

1707
01:25:02,556 --> 01:25:05,017
알다시피
풋볼팀에 집중하고 있었고

1708
01:25:05,100 --> 01:25:07,686
진행 중인 영화는 없었을 거예요

1709
01:25:07,770 --> 01:25:10,439
영화 섭외는 들어왔어요

1710
01:25:11,148 --> 01:25:13,943
저한텐 늘 일이 없다고 했죠

1711
01:25:14,735 --> 01:25:16,946
'날 좋아할까? 날 써줄까?'

1712
01:25:17,029 --> 01:25:18,989
'다른 일을 구할 수 있을까?'

1713
01:25:19,824 --> 01:25:22,284
존은 언제나

1714
01:25:22,368 --> 01:25:24,245
불안해했어요

1715
01:25:25,287 --> 01:25:31,085
제가 어릴 때
아빠는 이미 성공한 배우였고

1716
01:25:31,168 --> 01:25:32,628
정상에 있었어요

1717
01:25:33,254 --> 01:25:35,256
엄청난 비밀이 하나 있다면

1718
01:25:35,339 --> 01:25:37,049
아빠는 자신을 믿지 않았어요

1719
01:25:37,132 --> 01:25:40,511
더럽게 인간미 넘치죠?

1720
01:25:41,220 --> 01:25:43,597
우린 함께 존의 정신 건강과

1721
01:25:43,681 --> 01:25:45,307
압박감에 대해 얘길 나눴고

1722
01:25:45,391 --> 01:25:48,185
원인이 뭔지
알아내려고 노력했어요

1723
01:25:48,269 --> 01:25:52,523
왜 1991년에 갑자기 이러는지요
그때가 시작이었을 거예요

1724
01:25:53,607 --> 01:25:58,445
아빠는 일을 할 때
공격적으로 미리 준비하곤 했죠

1725
01:25:58,529 --> 01:26:00,656
내 인생을 이기는 데 바쳤어요

1726
01:26:01,282 --> 01:26:03,158
평생 이겨왔다면

1727
01:26:04,285 --> 01:26:05,703
계속 이겨야만 해요

1728
01:26:07,204 --> 01:26:09,290
끝없는 쳇바퀴에 갇히게 되죠

1729
01:26:09,373 --> 01:26:10,624
할리우드가 그래요

1730
01:26:11,876 --> 01:26:14,420
햄스터 쳇바퀴에 올려놓는 거예요

1731
01:26:14,503 --> 01:26:16,505
계속 발을 구르고

1732
01:26:16,589 --> 01:26:17,715
움직여야 하죠

1733
01:26:17,798 --> 01:26:19,592
{\an8}그러면 압박감이 시작되죠

1734
01:26:19,675 --> 01:26:23,429
{\an8}특히 여러 가지 일을
동시에 진행해야 하면요

1735
01:26:23,512 --> 01:26:25,764
레드 카펫 위에서

1736
01:26:25,848 --> 01:26:27,099
오스카상을 쥐고 있고

1737
01:26:27,600 --> 01:26:30,019
업계에서 최고로 잘 나간다면

1738
01:26:30,102 --> 01:26:33,314
질문은 뻔해요
'다음 행보는 뭐죠?'

1739
01:26:33,397 --> 01:26:36,108
내가 두목의 이름을 넘기면...

1740
01:26:37,651 --> 01:26:39,028
그걸로 끝이야, 디노

1741
01:26:39,111 --> 01:26:40,237
영영 끝이지

1742
01:26:40,321 --> 01:26:41,947
내 머리에 총알이 박힌다고, 알아?

1743
01:26:43,240 --> 01:26:45,451
고릴라한테 덤비는 쥐나 다름없어

1744
01:26:48,203 --> 01:26:49,705
할리우드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

1745
01:26:49,788 --> 01:26:52,291
다들 미치거나 못돼져요

1746
01:26:52,374 --> 01:26:53,667
아니면 죽거나요

1747
01:26:55,669 --> 01:26:58,172
{\an8}"1993년"

1748
01:26:58,255 --> 01:27:01,800
{\an8}우린 모두 존의 건강을 염려했어요

1749
01:27:02,384 --> 01:27:04,762
다들 알고 있었죠

1750
01:27:05,638 --> 01:27:08,307
덩치가 크고 마음껏 살았으니까요

1751
01:27:08,974 --> 01:27:11,018
그래서 걱정이 됐죠

1752
01:27:11,101 --> 01:27:14,229
한 친구는 편지를 보냈어요

1753
01:27:14,313 --> 01:27:18,776
체중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요

1754
01:27:18,859 --> 01:27:22,863
존은 명함첩에서
그 친구 연락처를 뺐어요

1755
01:27:22,947 --> 01:27:25,115
인연을 끊자는 거죠

1756
01:27:25,199 --> 01:27:27,910
존은 밥 먹듯이 의사를 찾았어요

1757
01:27:27,993 --> 01:27:30,120
의사를 만나면 이런 말을 들었죠

1758
01:27:30,204 --> 01:27:32,081
'살 빼요, 술 그만 마셔요'

1759
01:27:32,164 --> 01:27:35,334
존은 그런 잔소리를 싫어했어요

1760
01:27:35,417 --> 01:27:37,378
몸무게에 대해
압박하는 사람 없어요?

1761
01:27:37,461 --> 01:27:39,296
'살 좀 빼지 그래?' 하면서요

1762
01:27:39,380 --> 01:27:42,508
- 걱정되지 않아요?
- 별로요

1763
01:27:42,591 --> 01:27:46,011
저보다 주변에서
더 걱정하는 거 같아요

1764
01:27:46,971 --> 01:27:49,598
- 걱정되세요?
- 아뇨

1765
01:27:49,682 --> 01:27:51,892
다행이네요
그래서 물어보나 했어요

1766
01:27:51,976 --> 01:27:53,435
신경 쓰이나 해서요

1767
01:27:53,519 --> 01:27:56,563
시간이 흐르면서
심장에 무리가 갔어요

1768
01:27:57,356 --> 01:28:00,109
걱정이 됐죠
옷을 항상 제가 사줬거든요

1769
01:28:00,192 --> 01:28:03,362
이런 식이었죠, '좋아, 2XL야'

1770
01:28:03,445 --> 01:28:06,532
그러다가 3XL에서
5XL로 늘어났어요

1771
01:28:06,615 --> 01:28:08,617
'이건 좀 심하네'
하는 생각이 들었죠

1772
01:28:09,243 --> 01:28:11,704
'존, 이건 당신한테 좋지 않아'

1773
01:28:11,787 --> 01:28:13,539
이쪽으로 더요

1774
01:28:14,999 --> 01:28:18,210
{\an8}감독으로서 첫 영화를
찍었던 때가 기억나요

1775
01:28:18,293 --> 01:28:19,503
{\an8}"돈 레이크
배우"

1776
01:28:19,586 --> 01:28:21,338
{\an8}'일일 인질'란 영화였어요

1777
01:28:22,589 --> 01:28:23,507
같이 해봐요

1778
01:28:23,590 --> 01:28:26,176
- 좋아요
- 일단 해보고 고쳐나가죠

1779
01:28:26,260 --> 01:28:28,887
야간에 촬영하던 날이
생생하게 기억나요

1780
01:28:28,971 --> 01:28:31,265
그 장면을 다시 써야 한다며
존이 트레일러로 불렀죠

1781
01:28:31,348 --> 01:28:34,685
'뭐? 세상에, 다시 쓴다고? 좋아'

1782
01:28:34,768 --> 01:28:37,688
우린 트레일러에서
대본을 꺼내서는

1783
01:28:37,771 --> 01:28:40,107
그 장면을 아예 새로 썼어요

1784
01:28:40,190 --> 01:28:41,608
'세상에, 존, 이러면'

1785
01:28:41,692 --> 01:28:43,777
'배우가 더 필요해요'

1786
01:28:43,861 --> 01:28:45,738
그랬더니 괜찮을 거래요

1787
01:28:45,821 --> 01:28:46,655
액션!

1788
01:28:46,739 --> 01:28:49,074
하지만 존이랑 작업하면
정말 잘하고 싶었어요

1789
01:28:49,158 --> 01:28:51,744
존을 위해서 제대로 하고 싶었죠
존이 진심이니까요

1790
01:28:51,827 --> 01:28:53,996
다시 쓰는 것만 봐도요
얼마나 진심인지 알았어요

1791
01:28:54,079 --> 01:28:55,372
모든 장면을 재작업했어요

1792
01:28:57,708 --> 01:29:00,002
존한테 모든 게

1793
01:29:00,085 --> 01:29:01,378
벅찼나 봐요

1794
01:29:01,462 --> 01:29:03,630
가족에, 자녀도 있었잖아요

1795
01:29:03,714 --> 01:29:07,593
애들을 집에 두고 촬영하면서
엄청난 죄책감을 느꼈죠

1796
01:29:07,676 --> 01:29:08,927
괴로워했어요

1797
01:29:09,011 --> 01:29:10,512
- 안녕하세요, 아빠
- 안녕

1798
01:29:11,430 --> 01:29:14,558
성공작이 많았고
망한 작품도 좀 있었죠

1799
01:29:14,641 --> 01:29:19,188
{\an8}절 공격하는 평론가가 많았어요
그럴 수 있죠

1800
01:29:19,271 --> 01:29:23,609
{\an8}- 예를 들면 뭘요?
- 소재가 별로라든가

1801
01:29:23,692 --> 01:29:25,819
'또 나오네, 대체 몇 개나 찍냐'

1802
01:29:25,903 --> 01:29:30,157
이미 큰 성공을 거뒀으니

1803
01:29:30,240 --> 01:29:32,451
사람들을 성공으로
끌어주려고 했어요

1804
01:29:32,534 --> 01:29:35,746
하지만 사람들은
쉽게 끌려오지 않아요

1805
01:29:35,829 --> 01:29:37,456
호의를 베푼다고 생각하지만

1806
01:29:37,539 --> 01:29:40,501
호의로 받아들이지 않거든요
아이러니하죠

1807
01:29:41,085 --> 01:29:43,670
부탁을 많이 들어주던
시기가 있었어요

1808
01:29:44,421 --> 01:29:46,548
'네, 할게요'
'혹시...', '좋아요'

1809
01:29:47,132 --> 01:29:49,384
생각 없이 정에 이끌려서요

1810
01:29:49,468 --> 01:29:52,554
의리나 우정 때문에 했어요

1811
01:29:53,430 --> 01:29:56,475
졸작이 그렇게 많다고요

1812
01:29:57,309 --> 01:29:58,185
세상에

1813
01:29:58,268 --> 01:29:59,311
- 봤어요?
- 아뇨

1814
01:29:59,394 --> 01:30:00,896
- 그래도 결론은...
- 우울하네요

1815
01:30:00,979 --> 01:30:04,858
아뇨, 결론은 이래요
'그럼에도 다들 존을 좋아한다'

1816
01:30:06,068 --> 01:30:08,821
잘 안 풀린 영화도 있었죠

1817
01:30:08,904 --> 01:30:10,823
졸작이라고 하진 않겠지만요

1818
01:30:10,906 --> 01:30:14,701
- 작품을 잘못 골랐나요?
- 아뇨, 전...

1819
01:30:14,785 --> 01:30:17,454
{\an8}배우가 상품화되면

1820
01:30:17,538 --> 01:30:18,664
사람들이 와서 말해요

1821
01:30:19,248 --> 01:30:20,624
'우리 이걸 해봐요'

1822
01:30:20,707 --> 01:30:22,376
'애니메이션 촬영을 해보죠'

1823
01:30:22,459 --> 01:30:24,461
존은 흔쾌히 수락하곤 했죠

1824
01:30:24,545 --> 01:30:26,088
'캠프 캔디' 다음 이야기

1825
01:30:26,171 --> 01:30:28,215
존 캔디의 '라디오 캔디'

1826
01:30:28,298 --> 01:30:31,969
전 경기장 밖에 있었는데
팬이 수천 명은 됐어요

1827
01:30:32,052 --> 01:30:33,929
존은 거기 서서

1828
01:30:34,012 --> 01:30:36,265
3~4시간 동안 사인을 해줬어요

1829
01:30:36,348 --> 01:30:40,894
그러고는 전국을 횡단하며
모든 풋볼팀을 응원했죠

1830
01:30:41,520 --> 01:30:45,065
타격이 컸을 거예요
돈을 받고 하는 게 아니니까요

1831
01:30:45,149 --> 01:30:47,025
굳이 경기장에 가서

1832
01:30:47,109 --> 01:30:48,360
얼굴을 내비칠 필요는 없었어요

1833
01:30:48,443 --> 01:30:50,195
누가 부탁해서 한 거죠

1834
01:30:50,279 --> 01:30:51,488
고마워요

1835
01:30:51,572 --> 01:30:53,115
존 같은 사람은

1836
01:30:53,198 --> 01:30:55,450
아까 말했듯이
처음 만난 날 바로 알아봤죠

1837
01:30:55,534 --> 01:30:59,329
존은 모두에게 베풀면서

1838
01:30:59,413 --> 01:31:02,833
기쁨을 느꼈어요

1839
01:31:03,584 --> 01:31:06,420
그러면서 광채를 뿜어냈죠

1840
01:31:06,503 --> 01:31:10,007
모두에게 베풀 수 있어서
기분이 좋았던 거예요

1841
01:31:10,090 --> 01:31:11,550
저한테까지도요, 제가 뭐라고요

1842
01:31:11,633 --> 01:31:13,635
공항에 데리러 온
애송이일 뿐인데요

1843
01:31:14,845 --> 01:31:20,309
이 업계에서 남한테 베푸는 성격은
아주 위험할 수 있어요

1844
01:31:20,392 --> 01:31:22,144
남들에게 베푼다고

1845
01:31:22,227 --> 01:31:24,938
가진 걸 다 내줘도
더 달라고 요구하거든요

1846
01:31:25,022 --> 01:31:26,607
요구에 끝이 없어요

1847
01:31:26,690 --> 01:31:28,358
밑 빠진 독처럼요

1848
01:31:30,027 --> 01:31:35,824
많이 먹고 마시던 건

1849
01:31:35,908 --> 01:31:39,369
불안을 억누르려는
시도였을지도 몰라요

1850
01:31:40,704 --> 01:31:43,290
불안이라, 그게 뭐죠?

1851
01:31:44,958 --> 01:31:48,086
평생 감정을 억누르려고

1852
01:31:48,170 --> 01:31:50,005
먹고, 마시고, 담배를 피우면

1853
01:31:50,088 --> 01:31:53,717
어떻게든 문제가 나타나요

1854
01:31:53,800 --> 01:31:55,344
경고처럼요

1855
01:31:55,427 --> 01:31:57,846
뭔가 잘못됐다고 말해주는 거죠

1856
01:31:57,930 --> 01:31:59,473
마음이 과체중이었어요

1857
01:32:00,891 --> 01:32:04,311
아빠는 공항을 이용할 때
공황 발작을 겪곤 했어요

1858
01:32:04,394 --> 01:32:07,064
비행기에서 내리면
엄청난 인파가 모여있었죠

1859
01:32:07,147 --> 01:32:08,440
아빠는 숨을 못 쉬었어요

1860
01:32:08,523 --> 01:32:11,818
완전히 압도당한 거죠

1861
01:32:12,361 --> 01:32:17,115
지켜보기 힘들었어요
이유는 모르겠는데

1862
01:32:17,199 --> 01:32:18,325
아빠가 불안해하니까요

1863
01:32:18,408 --> 01:32:20,410
그래서 생각했죠
'아빠를 화나게 하지 말자'

1864
01:32:20,494 --> 01:32:24,122
영문은 몰랐지만
식당을 옮겨 다녔어요

1865
01:32:24,206 --> 01:32:28,085
갑자기 존이 주위를 둘러보더군요

1866
01:32:28,168 --> 01:32:29,920
뭔가 이상했어요

1867
01:32:30,003 --> 01:32:33,757
존은 자리에 앉더니
숨을 고르고 진정하더군요

1868
01:32:33,840 --> 01:32:36,927
무슨 일인지 말하기 싫었나 봐요

1869
01:32:37,010 --> 01:32:39,179
- 그냥...
- 네

1870
01:32:39,263 --> 01:32:41,807
제 성격에 먼저 묻지도 않았고요

1871
01:32:41,890 --> 01:32:43,558
알고 싶지 않거든요

1872
01:32:44,685 --> 01:32:46,228
그땐 상담받는 사람이 없었어요

1873
01:32:46,311 --> 01:32:50,023
뉴욕의 어퍼이스트라면 모를까

1874
01:32:50,107 --> 01:32:51,275
토론토엔 없었어요

1875
01:32:51,358 --> 01:32:55,445
존은 남들이
필요로 하는 걸 잘 파악했고

1876
01:32:55,529 --> 01:32:58,240
공감력이 뛰어났어요

1877
01:32:59,157 --> 01:33:00,909
방어 기제였는지도 모르죠

1878
01:33:00,993 --> 01:33:04,955
그래도 자기 생각에
갇혀 있는 거보단

1879
01:33:05,038 --> 01:33:06,832
낫지 않나요?

1880
01:33:08,458 --> 01:33:10,919
다섯 살에 아빠를 잃었는데

1881
01:33:11,003 --> 01:33:13,463
자라는 동안 주변 사람들이

1882
01:33:13,547 --> 01:33:17,884
그걸 한순간도
아는 척하지 않았다면요?

1883
01:33:20,012 --> 01:33:22,848
네, 당연하죠
저라도 불안하겠어요

1884
01:33:24,433 --> 01:33:27,936
어떤 일들은 그저 고통스러워요

1885
01:33:28,020 --> 01:33:30,856
그게 다죠, 고통을 피할 수 없어요

1886
01:33:31,606 --> 01:33:33,650
매듭지을 수 없는 일도 있죠

1887
01:33:37,154 --> 01:33:39,197
존이 전화로 말했죠
'파트너십을 맺을 거야'

1888
01:33:39,281 --> 01:33:43,243
'할리우드에서 가장 정직한 사람
브루스 맥널과 말이야'

1889
01:33:44,953 --> 01:33:46,204
{\an8}"맥널 사기 혐의 인정"

1890
01:33:46,288 --> 01:33:49,458
{\an8}하지만 결국 브루스 맥널은
금융 사기로 감옥에 갔어요

1891
01:33:50,667 --> 01:33:53,045
브루스 맥널은 유죄라서
유죄를 인정했습니다

1892
01:33:53,712 --> 01:33:55,464
브루스가 직접 연락도 없이

1893
01:33:55,547 --> 01:33:57,966
팀을 팔려고 한다는 소식에
존은 절망했어요

1894
01:33:58,050 --> 01:34:00,677
브루스는 늘 단언했거든요
'내가 직접 연락할게'

1895
01:34:00,761 --> 01:34:01,928
{\an8}"맥널의 혐의: 배반"

1896
01:34:02,012 --> 01:34:05,974
{\an8}이런 생각이 떠올랐을 거예요
'우리 아빠처럼 날 실망시켰어'

1897
01:34:06,058 --> 01:34:08,977
상처받은 거예요, 깊은 상처였죠

1898
01:34:09,603 --> 01:34:10,896
존은 예민했어요

1899
01:34:10,979 --> 01:34:12,522
남들보다 많은 걸 보고

1900
01:34:12,606 --> 01:34:13,774
많은 걸 느꼈죠

1901
01:34:15,942 --> 01:34:18,987
언젠가부터 만성 불안에
시달리기 시작했어요

1902
01:34:19,071 --> 01:34:21,239
온종일 시달리기도 했죠

1903
01:34:21,323 --> 01:34:24,076
이런 인터뷰가 별로인가요?
불편해 보이는데요

1904
01:34:24,159 --> 01:34:27,412
보시다시피 지금은 좀 불편하네요

1905
01:34:27,496 --> 01:34:28,580
몸이 굳었어요

1906
01:34:28,663 --> 01:34:30,082
어떤 날은 증상이 심해졌죠

1907
01:34:30,165 --> 01:34:31,416
잠도 못 자고요

1908
01:34:31,500 --> 01:34:34,961
굉장히 고통받았고
원인을 알아야 했어요

1909
01:34:35,045 --> 01:34:37,464
약물 치료는 거부했어요

1910
01:34:37,547 --> 01:34:39,758
무슨 일인지 이해하길 원했죠

1911
01:34:39,841 --> 01:34:43,762
본인의 어두운 면을
좀 알려주시겠어요?

1912
01:34:43,845 --> 01:34:46,973
본인이 싫어하는 면이요
그런 게 있나요?

1913
01:34:47,057 --> 01:34:49,017
좀 민망한데 넘어갈까요?

1914
01:34:49,101 --> 01:34:50,685
네, 넘어가시죠

1915
01:34:50,769 --> 01:34:52,229
- 네
- 다음 질문요

1916
01:34:54,314 --> 01:34:55,774
존은 상담을 받았어요

1917
01:34:56,400 --> 01:34:57,984
불안의 근원과 원인에 대해

1918
01:34:58,068 --> 01:35:00,695
알게 된 내용을 저와 나누곤 했죠

1919
01:35:01,613 --> 01:35:02,906
입 밖으로 꺼내지 않지만

1920
01:35:02,989 --> 01:35:04,825
많은 이가 불안에 시달려요

1921
01:35:06,785 --> 01:35:09,579
다들 몰래 상담받죠
적어도 예전엔 그랬어요

1922
01:35:09,663 --> 01:35:11,415
이제 많이들 공개하지만

1923
01:35:11,498 --> 01:35:16,044
아빠 덕분에 상담을 받게 돼서
굉장히 감사해요

1924
01:35:16,128 --> 01:35:18,004
저 자신을 알고자 노력하는 건

1925
01:35:18,505 --> 01:35:20,465
아빠가 상담을 받았기 때문이에요

1926
01:35:22,467 --> 01:35:24,970
사랑하는 사람들이

1927
01:35:25,053 --> 01:35:27,389
자신을 받아들이고

1928
01:35:27,472 --> 01:35:30,350
어두운 기운에서

1929
01:35:31,101 --> 01:35:32,352
벗어나길 빌잖아요

1930
01:35:36,481 --> 01:35:39,234
{\an8}"1950년"

1931
01:35:41,820 --> 01:35:43,780
{\an8}"1994년"

1932
01:35:48,660 --> 01:35:49,953
존을 처음 만났을 때

1933
01:35:50,036 --> 01:35:52,539
당연히 그 재능에 먼저 매료됐어요

1934
01:35:53,081 --> 01:35:55,375
자연스럽게 웃기잖아요

1935
01:35:55,459 --> 01:35:58,044
진솔하고
마음에서 우러나는 연기를 하죠

1936
01:35:58,962 --> 01:36:00,130
'못말리는 포장마차'를 촬영할 때

1937
01:36:00,213 --> 01:36:03,925
저한테 같이 하자고 제안했어요
정말 고마웠죠

1938
01:36:04,009 --> 01:36:06,887
우린 함께 두랑고로 날아갔어요

1939
01:36:08,430 --> 01:36:10,140
그때도 존은 건강을 돌봤어요

1940
01:36:10,223 --> 01:36:12,350
전용 영양사도 데려왔거든요

1941
01:36:12,434 --> 01:36:14,227
다행이라고 생각했죠

1942
01:36:15,187 --> 01:36:17,355
왜 그 먼 두랑고까지
갔는지는 모르겠어요

1943
01:36:17,439 --> 01:36:20,442
촬영하기 힘든 곳이었어요

1944
01:36:20,525 --> 01:36:23,195
우리 주변 사람들은
기관총을 들고 다녔죠

1945
01:36:23,278 --> 01:36:24,946
우릴 보호하려고요

1946
01:36:25,030 --> 01:36:27,032
존은 옷을 겹겹이 껴입었어요

1947
01:36:27,115 --> 01:36:28,074
날씨는 엄청 덥고

1948
01:36:28,158 --> 01:36:30,368
모래가... 금방 옷 속에 들어와요

1949
01:36:31,286 --> 01:36:34,039
일단 말에 올라타면
내려오고 싶지 않죠

1950
01:36:34,122 --> 01:36:36,833
사람도 많고
촬영할 장면도 많았어요

1951
01:36:36,917 --> 01:36:39,461
코미디라고 하긴 애매했어요

1952
01:36:39,544 --> 01:36:41,713
전체적으로 좀 유치했죠

1953
01:36:42,464 --> 01:36:44,216
점점 소재가 바닥나고

1954
01:36:44,299 --> 01:36:45,884
답답해지기 시작했어요

1955
01:36:46,843 --> 01:36:49,596
하루는 아침에
촬영장으로 걸어가는데

1956
01:36:49,679 --> 01:36:52,432
잠깐만 기다리라고 하더군요

1957
01:36:52,516 --> 01:36:53,600
왜 그러냐고 물었더니

1958
01:36:53,683 --> 01:36:56,561
공황 발작이 왔대요

1959
01:36:57,103 --> 01:36:59,022
트레일러로 돌아갈지 물으니

1960
01:36:59,105 --> 01:37:01,107
아니라며
아픈 걸 알리고 싶지 않대요

1961
01:37:01,191 --> 01:37:03,109
촬영을 지체하기 싫고

1962
01:37:03,193 --> 01:37:05,111
주목받고 싶지 않다고 했죠

1963
01:37:05,612 --> 01:37:08,573
우린 아주 멀리 있었어요
곁에 가족도 없었고

1964
01:37:08,657 --> 01:37:10,158
존은 겁에 질렸죠

1965
01:37:11,076 --> 01:37:14,496
전에 영화를 같이 찍으면서
넌지시 언급하긴 했어요

1966
01:37:14,579 --> 01:37:17,499
자기가 온전해져야만
작품을 할 수 있다고요

1967
01:37:17,582 --> 01:37:19,334
사람들이 지켜보는 걸 알았죠

1968
01:37:19,417 --> 01:37:21,920
그래서 시선 끌기 싫었을 거예요

1969
01:37:22,003 --> 01:37:25,006
촬영 막바지엔 거의 모든 제작진이

1970
01:37:25,090 --> 01:37:27,884
이렇게 말했거든요
'존이 해낼 수 있을까?'

1971
01:37:28,927 --> 01:37:30,804
마지막 촬영은 늦게 끝났어요

1972
01:37:30,887 --> 01:37:33,848
피곤했죠, 너무 지쳐서
빨리 숙소에 가고 싶었어요

1973
01:37:33,932 --> 01:37:35,141
그래서

1974
01:37:35,225 --> 01:37:37,769
촬영이 끝났다고 말하고
말에서 내렸죠

1975
01:37:38,478 --> 01:37:39,813
새벽 2시 30분이었을 거예요

1976
01:37:39,896 --> 01:37:42,857
존은 커다란 카우보이 저택에
혼자 있었어요

1977
01:37:44,609 --> 01:37:47,320
나중에 어떻게 발견됐는지
들었는데

1978
01:37:47,946 --> 01:37:51,199
침대 한쪽에 앉아서

1979
01:37:51,283 --> 01:37:52,867
성경을 펼치고 읽다가

1980
01:37:53,910 --> 01:37:58,123
그대로 세상을 뜬 거 같다고 했죠

1981
01:37:58,873 --> 01:38:00,542
전 이렇게 생각했어요

1982
01:38:01,084 --> 01:38:03,545
존은 안식을 찾으려던 거예요

1983
01:38:12,679 --> 01:38:14,097
꿈을 꿨어요

1984
01:38:17,100 --> 01:38:18,393
존이 죽기 전에요

1985
01:38:22,856 --> 01:38:25,317
우린 문밖에 있었죠

1986
01:38:26,735 --> 01:38:28,445
제니퍼, 크리스토퍼랑 있는데...

1987
01:38:35,952 --> 01:38:38,997
존이 다른 방에서 죽었더군요

1988
01:38:48,506 --> 01:38:49,966
떠나고 있었나 봐요

1989
01:39:01,394 --> 01:39:05,940
캐나다의 유명 연예인
존 캔디가 43세로 운명했습니다

1990
01:39:06,024 --> 01:39:07,942
{\an8}충격적인 소식에
할리우드는 여전히 들썩입니다

1991
01:39:08,026 --> 01:39:09,653
{\an8}존 캔디가 갑작스럽게...

1992
01:39:09,736 --> 01:39:10,779
{\an8}지인과 팬들은...

1993
01:39:10,862 --> 01:39:12,822
{\an8}토론토 세컨드 시티 극단을
공동으로 설립하고

1994
01:39:12,906 --> 01:39:15,617
{\an8}TV 쇼 'SCTV'와

1995
01:39:15,700 --> 01:39:17,661
영화 30여 편에 출연했습니다

1996
01:39:19,537 --> 01:39:23,708
사망하기 전에 존 캔디는
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

1997
01:39:23,792 --> 01:39:26,419
특히 멕시코 두랑고의 사람들에게

1998
01:39:26,503 --> 01:39:28,338
촬영 동안 깊은 인상을 남겼죠

1999
01:39:28,421 --> 01:39:30,632
이 선한 배우는

2000
01:39:30,715 --> 01:39:34,469
비공개로 거액을 기부했습니다

2001
01:39:34,552 --> 01:39:36,388
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
지역 병원에 기부했죠

2002
01:39:36,471 --> 01:39:38,556
- 얼마나 기부했죠?
- 모르겠어요

2003
01:39:38,640 --> 01:39:42,227
아무 말도 안 했지만
기부했단 건 알았어요

2004
01:39:42,310 --> 01:39:44,562
- 비밀에 부치려 했나요?
- 네

2005
01:39:49,776 --> 01:39:52,320
존을 회상하다 보니까

2006
01:39:53,071 --> 01:39:54,114
마음이 복잡해지네요

2007
01:39:54,197 --> 01:39:59,452
과거로 돌아가서
기억을 되살려야 하니까요

2008
01:39:59,536 --> 01:40:03,957
상상력을 동원해서

2009
01:40:04,040 --> 01:40:07,127
과거의 추억과
잊힌 기억을 떠올려야 하죠

2010
01:40:08,211 --> 01:40:11,548
존의 사망 소식을 접한 순간

2011
01:40:11,631 --> 01:40:13,258
핸들을 꺾었어요

2012
01:40:13,341 --> 01:40:15,468
남의 집 잔디에 올라갔죠

2013
01:40:15,552 --> 01:40:19,681
잔디에 동상이랑
플라밍고 장식을 칠 뻔했어요

2014
01:40:20,932 --> 01:40:23,059
그래서 트럭 시동을 끄고

2015
01:40:23,143 --> 01:40:24,894
충격에 잠겨 있는데

2016
01:40:24,978 --> 01:40:28,732
기억이 물밀듯이 몰려왔어요

2017
01:40:30,525 --> 01:40:36,489
그 멋진 친구와 재능
우리의 추억들이요

2018
01:40:38,992 --> 01:40:40,869
다시 만날 수 있을 줄 알았어요

2019
01:40:40,952 --> 01:40:42,620
그래서 슬펐어요

2020
01:40:42,704 --> 01:40:46,082
'재밌겠다'
'10대인 내 모습을 보시겠군'

2021
01:40:47,917 --> 01:40:49,669
그런 날이 오길 기대했어요

2022
01:40:51,254 --> 01:40:53,131
가능성이 사라졌지만요

2023
01:40:55,717 --> 01:40:58,553
그 시기는 기억이 흐릿해요

2024
01:41:02,557 --> 01:41:05,351
머릿속이 하얘지고 멍해졌죠

2025
01:41:05,977 --> 01:41:08,438
엄마가 울어도 된다고 했던 게
기억나요

2026
01:41:19,449 --> 01:41:22,452
나이가 들면 상실을 경험하게 돼요

2027
01:41:22,535 --> 01:41:26,122
삶과 존재를 이해할 수 있죠

2028
01:41:27,457 --> 01:41:29,793
어린 나이에
그런 일을 겪어선 안 되지만

2029
01:41:30,543 --> 01:41:32,462
많은 애들이 그런 일을 겪어요

2030
01:41:33,797 --> 01:41:38,176
저는 그걸 경험하고
평생 짊어지고 살았어요

2031
01:41:40,762 --> 01:41:44,808
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보다
존이 죽었을 때 꿈을 더 꿨어요

2032
01:41:45,308 --> 01:41:48,645
처음으로 꿈에 존이 나왔을 때

2033
01:41:49,312 --> 01:41:52,482
우린 같이 웃고 떠들고
콩트를 했어요

2034
01:41:52,565 --> 01:41:54,484
편안하고 재밌었죠

2035
01:41:54,567 --> 01:41:57,153
그러다가 제가 이랬을 거예요

2036
01:41:58,947 --> 01:42:00,532
'왜 죽었어?'

2037
01:42:00,615 --> 01:42:04,953
존이 대답했죠
'그 얘기를 왜 꺼내?'

2038
01:42:18,550 --> 01:42:21,386
하느님 아버지
믿고 신뢰하는 마음으로

2039
01:42:21,469 --> 01:42:24,013
주님께 기도드리고 간청하오니

2040
01:42:24,097 --> 01:42:27,016
들어주시옵소서
예수 그리스도, 우리 주여

2041
01:42:34,357 --> 01:42:37,235
여기 서서 존 캔디에 대해
말하는 저는 누굴까요?

2042
01:42:37,944 --> 01:42:39,946
제가 말해드리죠
저는 존 캔디의 삶에

2043
01:42:40,029 --> 01:42:43,533
영향을 받고 은혜를 입은
수백만 명 중 하나입니다

2044
01:42:44,200 --> 01:42:45,910
여러분 각자 사연이 있겠죠

2045
01:42:46,661 --> 01:42:50,039
사인을 해달라고 했더니
존이 당신에 대해 물었다거나

2046
01:42:50,582 --> 01:42:54,085
세컨드 시티에 오디션을 갔더니
존이 미소를 지으며 웃었을지도요

2047
01:42:54,168 --> 01:42:56,963
합격하지는 못했지만
걸어 나가며 생각했겠죠

2048
01:42:57,046 --> 01:42:59,549
'너희들이 뭘 알아?
존 캔디는 내가 웃긴대'

2049
01:43:04,846 --> 01:43:06,973
토론토와 LA를
수천 번 오가던 존을

2050
01:43:07,056 --> 01:43:08,433
승무원으로 일하며 만났는데

2051
01:43:08,516 --> 01:43:10,393
비행이 유독 짧게 느껴졌거나요

2052
01:43:11,436 --> 01:43:14,480
정육점, 생선 가게, 슈퍼마켓
주류 판매점에서 일하는 동안

2053
01:43:14,564 --> 01:43:16,816
존이 파티를 열겠다고
물건을 사러 왔을 때

2054
01:43:16,900 --> 01:43:19,277
돕기 위해서도 있지만
존을 더 붙잡아 두려고

2055
01:43:19,360 --> 01:43:21,154
시간을 끌었던 점원일 수도 있어요

2056
01:43:22,113 --> 01:43:23,907
존이 당신 술집에서
마감 때까지 머물렀을지도요

2057
01:43:23,990 --> 01:43:26,993
그때까지도 술집은 만원이었겠죠
존이 있었으니까요

2058
01:43:27,785 --> 01:43:30,079
파티광이라고요? 어쩌면요

2059
01:43:30,163 --> 01:43:32,707
당신 술집을
도와주려 했을지도 모르죠

2060
01:43:33,750 --> 01:43:35,251
저는 10년 가까이
업무 시간은 물론

2061
01:43:35,335 --> 01:43:38,838
숱한 밤과 주말까지도
존과 함께 일했습니다

2062
01:43:38,922 --> 01:43:41,382
그 숱한 날들은
구체적으로 어땠을까요?

2063
01:43:41,966 --> 01:43:43,635
존을 떠올릴 때면

2064
01:43:44,761 --> 01:43:47,096
구체적인 건 중요하지 않아요

2065
01:43:47,847 --> 01:43:50,808
저는 존을 큰 그림으로 떠올립니다

2066
01:44:00,985 --> 01:44:03,696
장례식이 끝나고
관을 묻으러 가잖아요

2067
01:44:03,780 --> 01:44:06,741
관을 옮길 이들과 함께
차에 올랐죠

2068
01:44:06,824 --> 01:44:08,576
그러다가 갑자기 창밖을 보고

2069
01:44:09,744 --> 01:44:13,206
이렇게 말했어요, '어이'

2070
01:44:14,457 --> 01:44:16,000
'길이 왜 텅 비었지?'

2071
01:44:16,084 --> 01:44:18,962
세상에!

2072
01:44:19,045 --> 01:44:24,050
존의 장례식 행렬을 위해
405번 도로를 통제했어요

2073
01:44:24,133 --> 01:44:27,637
모든 관문에서 경찰이 경례했죠

2074
01:44:37,271 --> 01:44:41,025
고속도로를 비워준다면
그 사람은 성공한 거예요

2075
01:44:43,444 --> 01:44:44,946
그런 전례는 두 번뿐이었죠

2076
01:44:45,571 --> 01:44:49,867
한 번은 교황
한 번은 대통령이었어요

2077
01:44:53,621 --> 01:44:54,664
추수 감사절 잘 보내, 닐

2078
01:44:54,747 --> 01:44:55,665
그래

2079
01:44:56,958 --> 01:44:59,794
영화 '자동차 대소동'의

2080
01:44:59,877 --> 01:45:00,962
결말 부분에서

2081
01:45:01,629 --> 01:45:03,881
제 캐릭터는 포기하려고 했어요

2082
01:45:03,965 --> 01:45:05,299
집에 가려고 했죠

2083
01:45:05,383 --> 01:45:08,511
'정말 즐거웠어
자네를 알게 돼서 기뻐'

2084
01:45:09,512 --> 01:45:13,725
그리고 그 친구를 떠나면서
이런 생각이 떠올랐죠

2085
01:45:13,808 --> 01:45:17,562
'말도 안 돼
저 친구가 아내에게 돌아간다니'

2086
01:45:17,645 --> 01:45:19,188
'말도 안 돼'

2087
01:45:19,272 --> 01:45:21,899
그래서 돌아가죠

2088
01:45:23,985 --> 01:45:25,236
그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요

2089
01:45:34,829 --> 01:45:39,792
존 캔디는 당신의 눈을 바라보고

2090
01:45:39,876 --> 01:45:43,254
온전히 당신에게 집중하며

2091
01:45:43,337 --> 01:45:44,964
당신을 지구상에서

2092
01:45:45,048 --> 01:45:50,261
가장 매력적인 존재로
느끼게 해주는 친구예요

2093
01:45:51,179 --> 01:45:52,972
아주 평범한 사람이죠

2094
01:45:53,056 --> 01:45:56,309
아주 평범한 사람이
스타가 되면 다들 기뻐해요

2095
01:45:56,392 --> 01:45:58,644
우리와 다름없으니
마음이 더 가는 거죠

2096
01:45:59,729 --> 01:46:02,815
존이 그렇게 활기차지 않았다면

2097
01:46:02,899 --> 01:46:04,817
이렇게까진 그립지 않을 거예요

2098
01:46:04,901 --> 01:46:08,279
존은 존재감이 대단하고
정말 다정했어요

2099
01:46:08,362 --> 01:46:12,950
그런 사람을 뺏어가는 건
죄악이에요

2100
01:46:14,619 --> 01:46:17,413
세상에는 말이 많지만

2101
01:46:18,206 --> 01:46:20,333
유니콘을 마주치긴 힘들잖아요

2102
01:46:20,416 --> 01:46:22,251
딱 그랬던 거 같아요

2103
01:46:22,335 --> 01:46:24,378
존은 독특한 존재였어요

2104
01:46:24,462 --> 01:46:27,131
마음속에 깊은 흔적을
남기는 존재죠

2105
01:46:35,098 --> 01:46:36,474
정말 웃긴 분이네요

2106
01:46:37,141 --> 01:46:38,434
감사합니다

2107
01:46:38,518 --> 01:46:39,685
그쪽도요

2108
01:46:42,605 --> 01:46:46,109
그런 얘길 들으니 좋네요
'웃긴 분이네요'

2109
01:46:46,192 --> 01:46:48,194
얼간이보다 낫잖아요

2110
01:46:48,277 --> 01:46:50,321
웃긴다는 소린 언제든 환영이에요

2111
01:46:50,404 --> 01:46:52,907
'당신 참 재수 없어요'
'고마워요'

2112
01:46:52,990 --> 01:46:55,952
'당신 참 웃겨요'
'정말 감사합니다, 감사해요'

2113
01:47:13,469 --> 01:47:14,720
힘들 거라고 했잖아요

2114
01:47:14,804 --> 01:47:16,597
존을 험담하긴 쉽지 않아요

2115
01:47:16,681 --> 01:47:18,724
딱 그때만 빼고요

2116
01:47:18,808 --> 01:47:21,144
존이 쥐어짜서
애드리브 했을 때 말고는

2117
01:47:21,227 --> 01:47:23,187
나쁜 얘기를 할 게 없어요

2118
01:47:23,271 --> 01:47:25,982
그게 그 친구 최악의 모습이었죠

2119
01:47:27,191 --> 01:47:29,861
{\an8}묘비를 하나 더 세우고 싶네요

2120
01:47:29,944 --> 01:47:33,114
{\an8}'그런데 그 장면은
애드리브가 너무 심했다'

2121
01:47:34,073 --> 01:47:35,283
{\an8}잊지 말자고요

2122
01:47:35,366 --> 01:47:37,577
{\an8}다들 그 친구를 사랑했지만

2123
01:47:39,370 --> 01:47:41,581
시드니 폴락은 잠깐 발끈했어요

2124
01:47:45,418 --> 01:47:46,586
제 최애 배우 존 캔디입니다

2125
01:47:46,669 --> 01:47:50,423
오렌지 휩? 오렌지 휩?
오렌지 휩 석 잔요

2126
01:47:50,506 --> 01:47:52,842
코미디계에서
가장 재능있는 분이죠

2127
01:47:53,593 --> 01:47:55,469
내 엉덩이에 키스했기만 해봐

2128
01:47:55,553 --> 01:47:56,596
그러기만 해

2129
01:47:56,679 --> 01:47:57,972
그래? 어쩔 건데?

2130
01:47:58,055 --> 01:47:59,682
내 엉덩이에 키스 마크 남았으면

2131
01:47:59,765 --> 01:48:02,101
내 변호사가 바로 고소할 거야

2132
01:48:03,019 --> 01:48:04,562
면허증은 어디 있지?

2133
01:48:04,645 --> 01:48:05,813
여기 없는데

2134
01:48:05,897 --> 01:48:08,024
현금, 여기도 현금

2135
01:48:09,025 --> 01:48:12,028
10달러 지폐 옆에 이건 뭐람?

2136
01:48:12,111 --> 01:48:13,779
면허증이군

2137
01:48:14,280 --> 01:48:17,325
괜찮겠어, 빌?
재판 때문에 걱정이 많잖아

2138
01:48:17,408 --> 01:48:19,368
- 됐으면 말해
- 충분해, 빌

2139
01:48:19,452 --> 01:48:21,913
시카고 최대 규모의
통신 판매 업체 '링컨'은

2140
01:48:21,996 --> 01:48:25,458
미국 고급 카펫 공장에서
물건을 대량으로 매입합니다

2141
01:48:25,541 --> 01:48:29,128
제가 만나본 사람 중
최고는 존 캔디예요

2142
01:48:29,962 --> 01:48:31,756
제 천사였죠

2143
01:48:31,839 --> 01:48:34,383
제 삶에 영향을 끼쳤어요

2144
01:48:34,467 --> 01:48:37,136
조만간 존 캔디는 찰스 로턴처럼

2145
01:48:37,220 --> 01:48:39,639
위대한 역들을 맡을 거예요

2146
01:48:39,722 --> 01:48:41,807
엄청난 배우라고요

2147
01:48:41,891 --> 01:48:43,893
- 어머님 말씀 잘 들어요
- 듣고 있어요

2148
01:48:44,810 --> 01:48:49,065
선물을 주고받고
앉아서 책을 읽어요

2149
01:48:49,148 --> 01:48:50,733
양말도 교환해요?

2150
01:48:52,193 --> 01:48:55,279
크리스마스 전통 중에요

2151
01:48:55,363 --> 01:48:56,530
- 우린 교환해요
- 그래요?

2152
01:48:56,614 --> 01:48:58,491
네, 남자만요

2153
01:48:58,574 --> 01:49:02,495
가족 중 남자만
서로 양말을 교환해요

2154
01:49:02,578 --> 01:49:03,871
아뇨, 처음 듣는 얘기예요

2155
01:49:03,955 --> 01:49:06,332
- 다들 그러는 줄 알았는데
- 네?

2156
01:49:06,415 --> 01:49:09,460
양말을 벗어서
옆 사람한테 주는 거예요

2157
01:49:09,543 --> 01:49:11,921
삼촌, 사촌, 누구든지요

2158
01:49:13,047 --> 01:49:14,632
그게 전통이라고요?

2159
01:49:14,715 --> 01:49:17,093
네, 크리스마스마다 해요

2160
01:49:17,176 --> 01:49:19,220
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하죠

2161
01:49:19,303 --> 01:49:20,638
나한테 상처 주고 싶어?

2162
01:49:21,305 --> 01:49:23,349
그래서 기분이 나아진다면
그렇게 해

2163
01:49:23,432 --> 01:49:24,767
난 만만한 상대잖아

2164
01:49:25,351 --> 01:49:29,480
오랜만에 처음으로 내가 좋아

2165
01:49:30,356 --> 01:49:31,732
아내도 날 좋아하지

2166
01:49:32,358 --> 01:49:35,903
고객들도 날 좋아해
난 진국이니까

2167
01:49:36,529 --> 01:49:38,072
난 꾸밈없거든

2168
01:49:39,782 --> 01:49:41,534
- 이따 봐
- 응

2169
01:49:42,410 --> 01:49:43,536
안녕

2170
01:52:16,272 --> 01:52:17,314
트렁크?

2171
01:52:18,732 --> 01:52:20,359
그래, 트렁크

2172
01:52:42,214 --> 01:52:43,174
저기 있군

2173
01:52:44,258 --> 01:52:45,259
자막: 조지영

2174
01:52:45,342 --> 01:52:46,343
창작 감독
김유경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