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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\an8}"빅 극장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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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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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
00:00:10,677 --> 00:00:11,970
쿠마일 난지아니: 잠 못 드는 밤에

5
00:00:12,054 --> 00:00:14,181
신사 숙녀 여러분
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

6
00:00:14,264 --> 00:00:16,683
쿠마일 난지아니입니다!

7
00:00:20,062 --> 00:00:21,230
안녕하세요!

8
00:00:25,859 --> 00:00:27,027
좋습니다

9
00:00:28,528 --> 00:00:29,613
안녕하세요!

10
00:00:31,531 --> 00:00:33,367
네!

11
00:00:35,452 --> 00:00:37,079
감사합니다

12
00:00:38,163 --> 00:00:39,456
감사해요

13
00:00:40,749 --> 00:00:42,459
안녕들 하신가요
시카고 시민 여러분?

14
00:00:47,714 --> 00:00:51,677
나오자마자 환호하시는 것 듣고
울 뻔했네요

15
00:00:51,760 --> 00:00:54,721
그래선 안 될...
벅차더라고요, 감사합니다

16
00:00:54,805 --> 00:00:56,515
다들 훌륭하십니다

17
00:00:56,598 --> 00:00:59,184
오늘 여기 와 주신 거
제겐 정말 큰 의미가 있어요

18
00:00:59,643 --> 00:01:01,645
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면

19
00:01:01,728 --> 00:01:06,066
전 사실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
시작했어요

20
00:01:06,525 --> 00:01:07,943
바로 여기 시카고에서 말이죠

21
00:01:08,694 --> 00:01:09,695
정말입니다

22
00:01:14,241 --> 00:01:16,785
시카고에서
스탠드업 코미디를 시작해서

23
00:01:16,868 --> 00:01:18,370
몇 년을 먹고살다가

24
00:01:18,453 --> 00:01:20,205
한 10년 정도 쉬었어요

25
00:01:20,289 --> 00:01:22,124
그러다 다시 시작했죠

26
00:01:22,207 --> 00:01:23,458
중요한 일이니까

27
00:01:23,542 --> 00:01:25,711
꼭 알아주세요
배우로 살다가 갑자기

28
00:01:25,794 --> 00:01:27,462
스탠드업을 하겠다고
맘먹은 놈이 아닙니다

29
00:01:28,130 --> 00:01:30,966
차라리 코로나바이러스를
만들었다는 착각을 받는 게 나아요

30
00:01:32,884 --> 00:01:36,430
그리고 제게 근육이 있다고
이상하게 굴지 마세요

31
00:01:36,513 --> 00:01:38,557
어떤 사람들은
근육을 보고 낯설어하는데

32
00:01:38,640 --> 00:01:40,642
그러지 마세요

33
00:01:40,726 --> 00:01:42,561
마치...

34
00:01:45,522 --> 00:01:48,150
겁먹는 사람도 있는데
그러지 마시라고요

35
00:01:48,233 --> 00:01:49,693
여러분을 해칠 근육이 아니에요

36
00:01:50,152 --> 00:01:51,862
다 그냥 장식용이죠

37
00:01:53,447 --> 00:01:55,449
전투 경험 같은 건 없습니다

38
00:01:56,992 --> 00:01:59,369
제가 살면서 겪은 일 중
싸움에 가장 가까웠던 거라곤

39
00:01:59,453 --> 00:02:01,413
몇 년 전 브루클린에 살 때
경험뿐이에요

40
00:02:01,496 --> 00:02:04,833
언젠가 밤에 주차 자리를 찾으려
아내 차를 몰고 돌고 있었죠

41
00:02:04,916 --> 00:02:06,251
그러다 마침내 자리를 찾아서

42
00:02:06,793 --> 00:02:09,004
차를 들이미는데
다른 운전자도 그러더군요

43
00:02:09,087 --> 00:02:10,255
그래서 둘이 언쟁을 했어요

44
00:02:10,339 --> 00:02:12,049
제가 엿이나 먹으라고 하니

45
00:02:12,132 --> 00:02:13,717
상대가 차에서 내려선

46
00:02:13,800 --> 00:02:16,970
저를 향해 걸어왔죠, 그러곤
방금 뭐라고 했냐고 물었어요

47
00:02:17,054 --> 00:02:19,765
그래서 이랬어요
'미안하다고 했거든요!'

48
00:02:23,518 --> 00:02:25,729
살면서 싸움 비슷한 걸 한 건
그게 전부입니다

49
00:02:26,355 --> 00:02:29,566
전 싸워 본 적이 없다고요
사과를 얼마나 잘하는데요

50
00:02:31,610 --> 00:02:34,446
시카고에 돌아오니 참 좋은데
많은 게 바뀌었더군요

51
00:02:35,947 --> 00:02:37,949
이제 대마초도 합법이고요

52
00:02:41,620 --> 00:02:43,705
논란될 수도 있는 얘기로
포문을 열어 볼게요

53
00:02:43,789 --> 00:02:46,375
전 대마초 합법화는
실수였다고 생각해요

54
00:02:47,584 --> 00:02:49,461
알겠습니다, 잠시만요

55
00:02:50,379 --> 00:02:53,465
여기서 끝이 아니에요
다 이유가 있다고요

56
00:02:53,548 --> 00:02:55,967
근데 이것부터 묻죠
합법화되기 전에

57
00:02:56,051 --> 00:02:58,553
대마초 사는 게 어땠는지
기억하는 분들 계세요?

58
00:03:00,389 --> 00:03:02,808
파는 사람 집으로 가야만 했어요

59
00:03:04,101 --> 00:03:06,812
그리고 그 판매자랑
친구인 척해야 했죠

60
00:03:07,604 --> 00:03:10,357
같이 '매트릭스'를 본다든가

61
00:03:14,820 --> 00:03:18,699
키우는 이구아나를 쓰다듬는다든가
악몽이 따로 없었다고요

62
00:03:20,075 --> 00:03:22,703
그리고 대마초를 사면 뭘 했죠?

63
00:03:23,453 --> 00:03:24,454
피워요

64
00:03:24,538 --> 00:03:26,123
맞아요, 같이 피웠어요!

65
00:03:27,040 --> 00:03:28,500
황당한 짓이었죠!

66
00:03:28,583 --> 00:03:30,585
그 인간은 대마초가 잔뜩이고
난 쥐꼬리만큼 샀는데

67
00:03:32,462 --> 00:03:35,340
그 조금 산 걸
왜 공짜로 돌려주냐고요

68
00:03:36,883 --> 00:03:39,886
다른 데선 말도 안 되는 짓이죠
식당에서 웨이터한테

69
00:03:39,970 --> 00:03:42,806
이러진 않잖아요
'자요, 내 햄버거 한 입 먹어요'

70
00:03:46,017 --> 00:03:47,936
아까 한 말을 설명하자면

71
00:03:48,019 --> 00:03:50,647
저는 대마초 흡연이
범죄가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

72
00:03:50,730 --> 00:03:52,858
사람들이 그걸로... 맞아요

73
00:03:52,941 --> 00:03:55,444
마약 소지죄로 감옥에 가선
안 된다고 생각해요

74
00:03:55,527 --> 00:03:58,530
대마초 소지죄로 감옥에 갔다면
풀어 줘야 하고요

75
00:03:58,613 --> 00:04:00,073
말도 안 되죠

76
00:04:02,701 --> 00:04:07,330
다만 100% 합법이어도
안 된다고 생각해요

77
00:04:07,414 --> 00:04:12,002
그 효과를 생각하면

78
00:04:12,836 --> 00:04:15,338
위법성도 조금은 느껴야 한다고요

79
00:04:16,465 --> 00:04:17,799
예를 하나 들죠

80
00:04:17,883 --> 00:04:20,927
몇 주 전, 전 아내와 함께
캘리포니아 북부에 갔습니다

81
00:04:21,011 --> 00:04:23,764
데이트를 하려고
근사한 식당에 갔는데

82
00:04:23,847 --> 00:04:25,265
전 외출 전
먹는 대마초를 섭취했죠

83
00:04:25,766 --> 00:04:28,685
그나저나 대마초 합법화로

84
00:04:28,769 --> 00:04:32,272
먹는 대마초는 훨씬 나아졌어요
이젠 상자에

85
00:04:34,483 --> 00:04:37,986
최대 어느 정도까지 취할지
숫자로 적혀 있으니까요

86
00:04:39,154 --> 00:04:42,449
예전엔 늘
신비로운 모험이었다고요

87
00:04:43,909 --> 00:04:46,203
어떤 판매자에겐 강한 효과를
증명하는 것만이 목적이었죠

88
00:04:46,912 --> 00:04:49,414
제가 시카고에 살 때
술집에서 대마초 머핀을 파는

89
00:04:49,498 --> 00:04:51,625
아주머니 한 분이 계셨어요

90
00:04:52,209 --> 00:04:54,586
그리고 한번은
그분에게서 머핀을 샀죠

91
00:04:54,669 --> 00:04:57,547
제가 먹자마자 이러시더군요
'하나를 다 먹었어요?'

92
00:04:59,633 --> 00:05:01,510
'당장 집에 가요'

93
00:05:03,512 --> 00:05:05,722
3일을 침대에 누워 보냈습니다

94
00:05:06,723 --> 00:05:09,935
지난 5년간 제가 보낸
모든 이메일을 생각하면서요

95
00:05:14,189 --> 00:05:15,941
지금은 상황이 훨씬 나아졌죠

96
00:05:16,024 --> 00:05:18,902
아무튼 전 대마초를 먹고 취해서
아내와 데이트를 하러 갔어요

97
00:05:18,985 --> 00:05:21,822
하지만 상자에 적힌 수치를 아니
무탈할 거라 생각했죠

98
00:05:22,322 --> 00:05:24,574
식당에서 야외 좌석에 앉았는데

99
00:05:24,658 --> 00:05:27,702
주변엔 아름다운 산이 있고
해도 눈에 들어오더군요

100
00:05:27,786 --> 00:05:29,496
그 해를 뚫어져라 봤죠

101
00:05:30,497 --> 00:05:33,083
완전 취해서 이랬다고요
'너도 높이 떴구나, 나도 그래'

102
00:05:34,000 --> 00:05:35,710
'표현은 같지만 의미는 다르지'

103
00:05:41,883 --> 00:05:45,512
근데 웨이터가 와서 이러는 거예요
'손님, 해가 정면으로 비추네요'

104
00:05:45,595 --> 00:05:49,099
그걸 말이라고 하나 생각했죠

105
00:05:50,308 --> 00:05:52,727
근데 또 이러는 거예요
'지금은 정면으로 비추지만'

106
00:05:52,811 --> 00:05:56,773
'해가 지기 시작하면
캘리포니아에서'

107
00:05:56,857 --> 00:06:01,361
'가장 아름다운 석양을
보실 수 있을 겁니다'

108
00:06:01,444 --> 00:06:04,239
전 잔뜩 취해서
그 남자를 쳐다보며 물었어요

109
00:06:04,322 --> 00:06:07,742
'해가 산 뒤로 질까요?'

110
00:06:15,792 --> 00:06:17,669
'아니면 산 앞으로 지나요?'

111
00:06:23,800 --> 00:06:25,802
이래서 조금은
불법이어야 한다는 겁니다

112
00:06:27,637 --> 00:06:30,432
태양이 어떻게 움직이는지
잊을 정도인데

113
00:06:30,515 --> 00:06:32,017
조금은 불법이어야죠

114
00:06:34,644 --> 00:06:38,273
진심으로 이랬다고요
'이 식당엔 와 본 적이 없어서...'

115
00:06:40,650 --> 00:06:43,153
'여기 방식은 어떤지 몰라서요'

116
00:06:45,822 --> 00:06:48,950
'해가 산 뒤로 지게 하는지'

117
00:06:49,034 --> 00:06:51,202
'산 앞으로 지게 하는지요'

118
00:06:51,286 --> 00:06:54,289
'혹시 산 앞으로 지는 거면
다른 데로 옮길게요'

119
00:07:01,963 --> 00:07:04,799
최근에 콘서트도 많이 다녔어요
전 콘서트에 가는 걸 좋아하죠

120
00:07:04,883 --> 00:07:07,385
라이브 음악을 좋아해요
제가 참 좋아하는 것 중 하나죠

121
00:07:07,469 --> 00:07:09,971
꼭 마법 같아요
제가 못 하는 일이기도 하고...

122
00:07:10,055 --> 00:07:11,640
맞습니다
전 콘서트 보러 가는 게 좋아요

123
00:07:12,349 --> 00:07:16,269
근데 싫어하는 것도 말씀드리죠
모든 콘서트에서 볼 수 있는 건데

124
00:07:16,353 --> 00:07:17,646
전 앙코르 공연이 정말 싫어요

125
00:07:17,729 --> 00:07:19,606
앙코르의 모든 것이 싫죠

126
00:07:19,689 --> 00:07:20,857
떠나는 척하지 말고

127
00:07:20,940 --> 00:07:23,068
그냥 남아서
연달아 부르라 이거예요

128
00:07:23,151 --> 00:07:25,320
시간은 늦었고
아침에 일도 해야 하는데

129
00:07:26,446 --> 00:07:28,740
무대에 계속 남아서
그냥 쭉 부르라니까요

130
00:07:29,741 --> 00:07:34,454
대체 얼마나 자존감이 낮으면
꼭 박수를 한 번 더 받아야만

131
00:07:35,830 --> 00:07:39,042
공연을 끝내요? 그것도 우리가
이미 푯값 다 낸 공연을

132
00:07:39,668 --> 00:07:41,753
이미 밤새도록
손뼉 쳐 줬잖아요

133
00:07:42,837 --> 00:07:45,840
대체 뭘 해야 그 영혼의 구멍이
채워지는 건데요, 음악가분들?

134
00:07:47,509 --> 00:07:50,595
당신들 게임에
우리까지 끌어들이지 말아요

135
00:07:50,679 --> 00:07:52,472
이런 식이잖아요
'자, 공연은 여기까지입니다'

136
00:07:52,555 --> 00:07:55,767
'제일 유명한 세 곡은
안 부르고 내려갈게요'

137
00:07:58,103 --> 00:07:59,729
'이런!'

138
00:08:00,772 --> 00:08:05,068
'이글스가 '호텔 캘리포니아'를
안 부르고 무대를 떠나다니'

139
00:08:07,070 --> 00:08:09,572
'심지어 '데스페라도'도!'

140
00:08:09,656 --> 00:08:12,367
'그리고 '호텔 캘리포니아'도'

141
00:08:16,830 --> 00:08:18,498
이글스 음악을 잘 몰라요

142
00:08:20,083 --> 00:08:22,377
최근에도 콘서트에 갔었는데
진짜 화가 나더라고요!

143
00:08:23,211 --> 00:08:25,213
앙코르 하기 전에
떠나는 척하면서

144
00:08:25,296 --> 00:08:28,174
기타 연주자가 휴대폰을
무대에 두고 가더라니까요?

145
00:08:30,260 --> 00:08:32,137
좀 챙기라고요!

146
00:08:32,220 --> 00:08:34,431
최소한 진짜 떠나는 척이라도
할 것이지

147
00:08:35,432 --> 00:08:38,143
할 거면 정말 제대로 하라고요

148
00:08:38,226 --> 00:08:42,731
조명 켜고, 출입구도 다 열고
진짜 끝났다고 우기기라도 해요

149
00:08:43,356 --> 00:08:47,110
그러곤 다들 떠날 때 돌아와서
세 곡을 더 부르라고요

150
00:08:47,944 --> 00:08:50,030
다들 우버 부른 거
취소하게 하고요

151
00:08:57,662 --> 00:08:59,748
근데 시카고는 참 멋져요

152
00:08:59,831 --> 00:09:01,458
혹시 이야기 하나만 해도 될까요?

153
00:09:01,541 --> 00:09:03,710
감정적으로 털어놓기
조금 어려운 얘기예요

154
00:09:03,793 --> 00:09:06,546
그래도 괜찮을까요?
허락해 주시는 건가요?

155
00:09:07,172 --> 00:09:08,548
그런가요? 좋습니다

156
00:09:11,634 --> 00:09:15,847
제겐 고양이가 한 마리 있어요
이름은 베이글이죠

157
00:09:16,973 --> 00:09:20,101
'전부 넣은 베이글'이라고 불러요
제겐 전부와 같은 존재거든요

158
00:09:20,185 --> 00:09:21,811
압니다

159
00:09:21,895 --> 00:09:23,271
이 얘길 하는 건

160
00:09:23,354 --> 00:09:26,191
그 친구를 향한 제 사랑이 얼마나
징그러운지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

161
00:09:26,274 --> 00:09:28,777
좀 지나칠 정도로 사랑해요
제게 정말 중요한 존재죠

162
00:09:28,860 --> 00:09:31,696
저도 제 사랑이 무서울 정도예요
그야말로 제 전부죠

163
00:09:31,780 --> 00:09:33,531
가끔은 뽀뽀를 너무 하다가

164
00:09:33,615 --> 00:09:35,909
얼굴 전체를 입에 넣기도 해요

165
00:09:36,785 --> 00:09:40,205
깨물어 먹고 싶은데 그렇게 해도
여전히 제 곁에 있었으면 한다고요

166
00:09:41,206 --> 00:09:43,083
이민자들에 대한
트럼프 판단이 옳았던 거죠

167
00:09:51,424 --> 00:09:54,719
아주 그냥 잡아먹은 다음
다시 베이글을 낳고 싶어요

168
00:09:54,803 --> 00:09:56,638
진정한 사랑이란 그런 거니까

169
00:09:58,223 --> 00:10:03,812
호칭도 여럿이에요, 베이글
베이그스, 귀염둥이 베이그스

170
00:10:03,895 --> 00:10:07,107
최근엔 갑자기 이렇게도 부르죠
'착한 기독교도 친구'

171
00:10:10,235 --> 00:10:11,820
어떻게 시작된 건지
저도 모르겠어요

172
00:10:12,529 --> 00:10:15,156
자각도 못 하고 있다가
아내가 발견해서 알았죠

173
00:10:15,240 --> 00:10:18,243
'지금 우리 고양이한테
착한 기독교도 친구라고 한 거야?'

174
00:10:19,494 --> 00:10:21,996
전혀 말이 안 돼요
전 기독교인이 아니거든요

175
00:10:22,831 --> 00:10:24,332
걔도 마찬가지고요

176
00:10:25,208 --> 00:10:27,418
물론 걔가 눈에 안 보이는
뭔가를 믿긴 해요

177
00:10:30,004 --> 00:10:31,464
'영적인 존재'를 믿는 친구죠

178
00:10:32,507 --> 00:10:35,927
망할 할리우드 고양이들 같으니
하여간 꼴불견이에요

179
00:10:39,472 --> 00:10:42,392
베이글은 이제 막 16살이 됐어요

180
00:10:42,475 --> 00:10:44,060
하지 마세요

181
00:10:45,061 --> 00:10:46,813
그런 반응 싫다고요

182
00:10:48,106 --> 00:10:50,483
저도 시간이 흐르면
어떻게 되는지는 알아요

183
00:10:52,569 --> 00:10:55,488
인간한테는 그렇게 못 하면서
'할머니가 90살이 되셨어'

184
00:11:02,495 --> 00:11:05,331
압니다, 16살이면
고양이는 고령이죠

185
00:11:05,999 --> 00:11:08,668
저도 걔가 그렇게 된 줄 몰랐어요
8살 때도 이런 일이 있었죠

186
00:11:08,751 --> 00:11:10,503
귀염둥이 베이글이
8살이었을 때 말이에요

187
00:11:10,587 --> 00:11:12,797
수의사한테 데려갔더니
이러더라고요

188
00:11:12,881 --> 00:11:14,841
'나이 든 고양이들은 말이죠'

189
00:11:14,924 --> 00:11:17,260
제가 반문했다니까요
'나이가 들다뇨?'

190
00:11:17,343 --> 00:11:19,304
'완전 아기인데요, 보세요'

191
00:11:19,387 --> 00:11:21,181
'완전 아기라고요!'

192
00:11:21,264 --> 00:11:23,433
'그 바보 같은 차트에도
'아기'라고 적어요'

193
00:11:25,268 --> 00:11:27,562
'질문 하나 하죠
혹시 바보예요?'

194
00:11:29,856 --> 00:11:32,859
레이저 포인터도 꺼내서 묻고요
'어른이 이래요?'

195
00:11:39,532 --> 00:11:41,117
''아기'라고 적어요'

196
00:11:44,913 --> 00:11:48,750
알지도 못하는 사이에
나이가 들었다니까요

197
00:11:48,833 --> 00:11:51,669
고양이의 삶엔
관혼상제 같은 게 없으니까요

198
00:11:51,753 --> 00:11:57,342
입학, 운전 배우기
결혼 같은 게 없잖아요

199
00:11:57,425 --> 00:12:00,345
대신 그냥 이렇죠
요만할 때 베이글을 입양했고

200
00:12:00,428 --> 00:12:02,931
몇 달 지나니까 이만했어요

201
00:12:03,014 --> 00:12:05,516
그때부터는 그냥 계속 똑같았고요

202
00:12:06,351 --> 00:12:08,353
뭘 배운 것도 없죠

203
00:12:12,357 --> 00:12:14,275
그래서 알지도 못하는 사이
나이를 먹었다고요

204
00:12:14,359 --> 00:12:17,445
작년엔 일하느라
런던에 4개월을 있었는데

205
00:12:17,528 --> 00:12:20,573
베이글과 함께 갔죠
전 걔 없인 못 사니까요

206
00:12:20,657 --> 00:12:24,911
근데 귀염둥이 베이글에게
건강 문제가 생겼어요, 네

207
00:12:24,994 --> 00:12:28,164
그래서 수의사에게
여러 번 데려가야 했고요

208
00:12:28,248 --> 00:12:32,502
다양한 검사를 했죠
병원에 입원도 하고요

209
00:12:32,585 --> 00:12:34,045
끔찍했습니다, 네

210
00:12:34,128 --> 00:12:36,506
그리고 병원에서
문제가 뭔지 찾았을 때

211
00:12:36,589 --> 00:12:38,841
마지막으로 수의사를 만났는데

212
00:12:38,925 --> 00:12:41,761
들어가니 영국인 수의사가 있었고

213
00:12:41,844 --> 00:12:44,180
낯빛이 어둡더군요

214
00:12:44,264 --> 00:12:47,392
그러곤 하는 말이
제 고양이 심장이 크다는 거예요

215
00:12:47,934 --> 00:12:50,353
그래서 이랬죠
'걔 마음 씀씀이가 남다르긴 해요'

216
00:12:50,436 --> 00:12:52,689
'제가 슬퍼하면
베이글도 느낀다고요'

217
00:12:52,772 --> 00:12:55,525
'꼭 정신적으로 연결된 것 같죠
얼굴을 제 옆에 대고'

218
00:12:55,608 --> 00:12:58,111
'갸르릉 소리를 내면
기분이 나아져요'

219
00:12:59,112 --> 00:13:02,949
근데 고양이 심장이 큰 건
슬픈 일이라더군요

220
00:13:03,533 --> 00:13:05,118
그래서 반문했죠

221
00:13:05,660 --> 00:13:07,829
'그럼 어떤 크기인 게
좋은 건데요?'

222
00:13:08,496 --> 00:13:11,207
그랬더니
'정상 크기'가 좋은 거라고 했죠

223
00:13:12,792 --> 00:13:14,794
우리 만남이
순조롭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

224
00:13:15,378 --> 00:13:18,131
그리고 집에 오자마자
검색해 본 게 이거였죠

225
00:13:18,214 --> 00:13:20,091
'수의사가 진짜 의사이긴 한가?'

226
00:13:24,554 --> 00:13:25,638
의사가 맞아요

227
00:13:26,931 --> 00:13:29,934
학교도 가고
다 절차를 밟은 분들이죠

228
00:13:30,018 --> 00:13:33,813
그리고 인간 의사는
인간만 돌보지만

229
00:13:33,896 --> 00:13:38,484
수의사는 인간을 뺀
지구상의 모든 동물을 다 봐요!

230
00:13:38,568 --> 00:13:41,195
이구아나를 데려가든
공작새를 데려가든 이러는 거죠

231
00:13:41,279 --> 00:13:44,824
'좋아요, 무슨 일인지
한번 봅시다'

232
00:13:49,954 --> 00:13:53,124
'심장이 있는 애면 좋겠네요
없으면 뭘 봐야 할지 모르거든요'

233
00:13:55,835 --> 00:13:57,420
아무튼 수의사와의 만남으로
돌아가자면

234
00:13:57,503 --> 00:14:00,089
그렇게 제게 안 좋은 소식을
전해 주셨어요

235
00:14:00,173 --> 00:14:02,258
그리고 제가
무슨 표정을 지었는지 몰라도

236
00:14:02,842 --> 00:14:04,927
그 영국분이 굉장히 어색해하시며

237
00:14:05,011 --> 00:14:06,846
뒤로 물러서시더군요

238
00:14:07,388 --> 00:14:10,016
그리고 뭔가를 찾으셨지만
찾지 못하셨어요

239
00:14:10,099 --> 00:14:11,184
근데 그러다가 찾은 게...

240
00:14:11,267 --> 00:14:14,896
그 왜, 의사들이 깔아 주는
포장지 같은 거 아시죠?

241
00:14:14,979 --> 00:14:18,900
엄청 얇고 시끄러운 종이요

242
00:14:18,983 --> 00:14:21,319
들고 있으면
반대편이 보일 정도죠

243
00:14:21,402 --> 00:14:25,156
비행기에서 보는 일회용
변기 커버랑 비슷한 재질이고요

244
00:14:25,740 --> 00:14:28,326
그거 모퉁이를 뜯어서
제게 주는 거예요

245
00:14:28,409 --> 00:14:30,870
전 생각했죠
'이걸 왜 주지?'

246
00:14:30,953 --> 00:14:32,371
'내가 울 줄 아는 거구나'

247
00:14:32,789 --> 00:14:36,626
그래서 전 안 운다고 말하려는데
말을 끝내기도 전에

248
00:14:36,709 --> 00:14:38,044
눈물이 줄줄 흐르더라고요, 네

249
00:14:38,127 --> 00:14:40,046
그래서 받은 종이로
눈물을 닦으려는데

250
00:14:40,129 --> 00:14:42,215
물기 흡수가 전혀 안 됐어요

251
00:14:43,800 --> 00:14:46,427
그냥 눈물을 얼굴 전체에
찍어 바르고 있었죠

252
00:14:47,303 --> 00:14:50,306
이마에 눈물이 있었다고요
색다른 감각이었어요

253
00:14:53,226 --> 00:14:56,562
제가 우는 걸 보면서 그 영국분은
굉장히 어색해하셨고요

254
00:14:56,646 --> 00:14:59,107
영국분이었고
영국 사람들에게 감정이란...

255
00:14:59,816 --> 00:15:01,025
사전에 없는 단어니까요

256
00:15:05,822 --> 00:15:08,116
그러다가 제게
알약 5개를 주면서 이랬습니다

257
00:15:08,199 --> 00:15:10,910
'이걸 고양이에게 매일 주세요'

258
00:15:10,993 --> 00:15:13,996
전 물었죠
'그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?'

259
00:15:14,497 --> 00:15:16,791
'고양이들이 순종적이고
말 잘 듣기로 유명한 건'

260
00:15:16,874 --> 00:15:19,752
'선생님도 잘 아실 텐데요'

261
00:15:20,336 --> 00:15:23,923
그랬더니 그냥 사료에 넣으면
먹을 거라나요

262
00:15:24,507 --> 00:15:26,134
해 보니 당연히 안 되더군요!

263
00:15:26,217 --> 00:15:28,052
식당에 갔는데 주문한 스파게티에

264
00:15:28,136 --> 00:15:30,638
타이레놀 5개가 들어 있다고
생각해 보세요

265
00:15:35,935 --> 00:15:37,937
이런 생각이나 하겠죠
'망할 놈의 식당'

266
00:15:38,813 --> 00:15:42,233
'집에 갈래, 그래도 이제
허리는 안 아프네'

267
00:15:48,698 --> 00:15:50,783
혹시 고양이한테
약 먹여 본 분 또 계세요?

268
00:15:51,701 --> 00:15:53,536
정말 힘들지 않나요?

269
00:15:53,619 --> 00:15:56,330
인생이 너무 쉽다?
고양이한테 약을 먹여 보세요

270
00:15:57,373 --> 00:16:00,793
최근에 나온 '쏘우' 시리즈에서도
도전 과제로 시키는 게

271
00:16:01,711 --> 00:16:03,296
고양이한테 약 먹이기예요

272
00:16:04,630 --> 00:16:05,840
등장인물이 죄다 죽죠

273
00:16:06,757 --> 00:16:08,968
고양이는 빼고요
고양이는 살아요

274
00:16:10,303 --> 00:16:12,638
아무튼 밥에 약 넣기는
통하지 않았어요

275
00:16:12,722 --> 00:16:15,892
그래서 받은 게... 고양이한테
약을 먹여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

276
00:16:15,975 --> 00:16:18,019
플라스틱 주사기 같은 게 있어요

277
00:16:18,102 --> 00:16:20,438
끝에 바늘 대신 구멍이 있는 거요

278
00:16:20,521 --> 00:16:22,023
그 구멍에 약을 넣고

279
00:16:22,106 --> 00:16:24,567
고양이 입을 열어서
고양이 목구멍 뒤로

280
00:16:24,650 --> 00:16:26,652
약을 밀어 넣는 식이죠

281
00:16:27,320 --> 00:16:28,571
이것 역시 문제가 있어요

282
00:16:28,654 --> 00:16:30,656
고양이 입을 열 수 없으니까요

283
00:16:30,740 --> 00:16:31,782
방법이 없죠

284
00:16:31,866 --> 00:16:33,576
전 걔보다 훨씬 큰데도요

285
00:16:35,077 --> 00:16:38,206
대체 무슨 턱 근육 운동을 한 건지
모를 일이에요

286
00:16:38,915 --> 00:16:41,375
태보를 한 건지

287
00:16:41,459 --> 00:16:43,878
무슨 다른 최신 운동을 한 건지
모르겠다고요

288
00:16:49,592 --> 00:16:51,427
P90X라도 하나 봐요

289
00:16:52,220 --> 00:16:55,056
냥90X라도 하는 것 같다고요

290
00:16:56,015 --> 00:16:58,851
야옹 태보를 한다든가요
상상이나 가세요?

291
00:17:00,228 --> 00:17:04,232
제 상담 치료사가 전 감정적으로
힘들 때 말장난을 한다더군요

292
00:17:05,149 --> 00:17:07,235
그분 말씀이 옳다고 생각한다냥

293
00:17:07,318 --> 00:17:08,319
이제 그만할게요

294
00:17:10,196 --> 00:17:12,198
공연 끝나고
저 자신을 벌하겠습니다

295
00:17:17,411 --> 00:17:19,247
아무튼 주사기도 안 통했지만
영국에 있다 보니

296
00:17:19,330 --> 00:17:21,499
어떤 프랑스 제품을 찾게 됐죠
알약용 점토 같은 거요

297
00:17:21,582 --> 00:17:24,085
찐득찐득한 물건인데
가운데 알약을 놓고

298
00:17:24,168 --> 00:17:26,629
그걸로 덮으면
약 맛이 나지 않아서

299
00:17:26,712 --> 00:17:28,547
고양이가 통째로 먹어요

300
00:17:28,631 --> 00:17:32,260
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
생긴 건 꼭 플레이도 같고

301
00:17:32,343 --> 00:17:35,221
냄새는 식당 밑
하수구 냄새가 나죠

302
00:17:37,807 --> 00:17:39,392
근데 베이글이 환장하더라고요!

303
00:17:40,309 --> 00:17:41,894
더 주길 바랐죠!

304
00:17:42,770 --> 00:17:44,605
베이글이 좋아한 제품은...

305
00:17:44,689 --> 00:17:46,774
당시 저희는 런던에 있었고
제품은 프랑스 거였는데

306
00:17:46,857 --> 00:17:49,610
베이글이 좋아한 그 제품은 이름이

307
00:17:49,694 --> 00:17:51,571
'간단약 투여 고양이'였어요

308
00:17:54,323 --> 00:17:57,410
구글 번역기에 아무거나 치고

309
00:17:57,493 --> 00:17:58,995
그대로 가져다 쓴 것 같은 이름요

310
00:17:59,537 --> 00:18:01,372
'수정 같은 건 필요 없어'

311
00:18:01,956 --> 00:18:03,708
'인공 지능이 또 한 건 해 줬군'

312
00:18:04,542 --> 00:18:06,252
'간단약 투여 고양이'라니

313
00:18:06,752 --> 00:18:09,088
'간단약', '투여 고양이'예요

314
00:18:09,630 --> 00:18:12,466
'간단약', 한 단어요
간단약 같은 단어는 없습니다

315
00:18:12,550 --> 00:18:13,926
'간단약 투여 고양이'라니

316
00:18:14,010 --> 00:18:16,971
베이글은 투여하는 애도 아니고
투여받는 고양이인데

317
00:18:17,054 --> 00:18:18,055
진짜 할 말 많은 이름이죠

318
00:18:19,974 --> 00:18:23,519
근데 베이글이 어찌나 좋아하던지
LA로 돌아오면서

319
00:18:23,603 --> 00:18:27,189
이 '간단약 투여 고양이'를
가방 가득 싣고 왔어요

320
00:18:27,273 --> 00:18:30,860
근데 LA에 와서 주니 이러더군요
'이건 유럽에서나 먹는 거지'

321
00:18:33,613 --> 00:18:38,117
'집에선 이딴 거 안 먹어
체중 조절 중이라고'

322
00:18:39,201 --> 00:18:41,370
그래서 LA에 있는
수의사에게 갔더니

323
00:18:41,454 --> 00:18:43,414
이번엔 귀에 바르는

324
00:18:43,497 --> 00:18:46,667
연고를 주더군요
정확히 같은 효과가 있는 약을요

325
00:18:46,751 --> 00:18:50,296
왜 애초에 그걸 주지 않은 건데요?
지난주에 발명되기라도 했어요?

326
00:18:51,547 --> 00:18:53,424
유럽 수의사들한테도
소식 좀 전할 것이지

327
00:18:54,133 --> 00:18:55,635
여러분께 드리는 조언입니다

328
00:18:55,718 --> 00:18:57,261
고양이한테 약이 필요하다?

329
00:18:57,345 --> 00:19:00,181
바로 귀에 문지르는
연고를 얻으세요

330
00:19:00,264 --> 00:19:03,476
근데 연고 쓰기 전엔
간단약 투여 고양이도 써 보시고요

331
00:19:03,559 --> 00:19:05,895
공연 끝나고 제가 팔 테니까요

332
00:19:16,364 --> 00:19:17,782
전 밤이 되면
이런저런 생각을 해요

333
00:19:18,366 --> 00:19:22,078
여러분도 그러시나요?
네, 무슨 말인지 아시는군요

334
00:19:22,161 --> 00:19:25,623
밤에 침대에 누웠는데
잠은 못 자고 뇌는 이러죠

335
00:19:25,706 --> 00:19:27,958
'여기 새로운 걱정거리야'

336
00:19:28,834 --> 00:19:32,254
'이건 생각 못 해 봤다고?
그거야 넌 멍청하니까'

337
00:19:33,422 --> 00:19:35,174
'네 친구들도 알지'

338
00:19:36,342 --> 00:19:39,470
평소 하는 생각과 다를 건 없어요
다만 자기혐오가 가득할 뿐

339
00:19:40,680 --> 00:19:44,517
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
세상 모든 자신감을 품고 있지만

340
00:19:44,600 --> 00:19:46,686
밤은 의심의 시간이죠

341
00:19:47,687 --> 00:19:49,772
매일 밤, 한 시간은
꼭 그러고 넘어가요

342
00:19:49,855 --> 00:19:52,274
새벽 3시에서 5시 사이

343
00:19:52,358 --> 00:19:54,568
매일 밤 한 시간씩

344
00:19:54,652 --> 00:19:56,570
뇌의 긍정적인 부분이
잠들어 있는 동안

345
00:19:56,654 --> 00:19:59,490
비관적인 부분이 깨어나죠

346
00:20:00,282 --> 00:20:03,285
제가 최근에 밤에 한
생각을 읽어 드릴게요

347
00:20:09,083 --> 00:20:11,585
절 잠에 못 들게 하는
실제로 제가 하는 생각들입니다

348
00:20:11,669 --> 00:20:13,504
토씨 하나 바꾸지 않았죠

349
00:20:14,588 --> 00:20:15,798
'밤에 드는 생각들'

350
00:20:16,507 --> 00:20:18,884
'오늘 아침에 보낸 이메일에'

351
00:20:18,968 --> 00:20:21,846
'연락해 주셔서 감사하고
소식 듣게 되어 반갑다고 했는데'

352
00:20:21,929 --> 00:20:24,348
'소식 듣게 되어
기뻤다고 해야 했을까?'

353
00:20:31,105 --> 00:20:33,441
'당장 다시 이메일을 써서
해명해야 한다'

354
00:20:35,067 --> 00:20:39,238
'새벽 4시 17분에 이메일을 쓰면
내가 정말 신경 쓴다는 걸 알겠지'

355
00:20:41,490 --> 00:20:44,535
'집에 매일 찾아오다가'

356
00:20:44,618 --> 00:20:46,746
'어느 순간 오길 멈춘
그 너구리 말이다'

357
00:20:46,829 --> 00:20:49,039
'내가 너구리를
화나게 한 건 아닐까 궁금하다'

358
00:20:53,252 --> 00:20:55,087
'빅 버드는 닭일까?'

359
00:21:01,218 --> 00:21:03,137
이건 진짜 큰 문제예요

360
00:21:03,220 --> 00:21:05,347
정말 제 머릿속을
헤집어 놓는 의문이라고요

361
00:21:05,431 --> 00:21:07,475
전 진짜 이거 때문에
밤에 잠을 못 자요

362
00:21:07,558 --> 00:21:08,559
'백인들은 참...'

363
00:21:09,477 --> 00:21:10,686
끝이 아니에요!

364
00:21:16,776 --> 00:21:19,487
근데 있죠, 일리 있는 반응이에요
그것만으로도 말이 되죠

365
00:21:20,029 --> 00:21:22,031
'백인들은 참, 끝'

366
00:21:22,782 --> 00:21:24,283
백인들과 함께 사는 세상이라니

367
00:21:25,451 --> 00:21:27,161
누가 밤에 잠들 수 있을까요?

368
00:21:29,497 --> 00:21:31,582
오늘 공연에 많이 와 주신 걸 보니
참 반갑네요

369
00:21:37,171 --> 00:21:40,591
잘 들어 보세요
전 이거 때문에 정말 잠이 안 와요

370
00:21:40,674 --> 00:21:43,886
잘 들어 보시라고요
'백인들은 참 다양한 머리색과'

371
00:21:43,969 --> 00:21:48,098
'다양한 눈 색깔을
자연적으로 갖게 되는데'

372
00:21:48,182 --> 00:21:51,185
'백인을 제외한 다른 인종은
모두 같은 색이다'

373
00:22:01,862 --> 00:22:04,490
'백인은 빨간 머리, 금발 머리'

374
00:22:04,573 --> 00:22:07,993
'적갈색 머리
초록색 눈, 파란 눈'

375
00:22:08,077 --> 00:22:09,370
'담갈색 눈을 가지는 반면'

376
00:22:09,453 --> 00:22:12,206
'다른 인종은 모두 검은색 머리에
검은색 눈을 가지고 있다'

377
00:22:13,165 --> 00:22:15,000
세상 어딜 가도 이래요!

378
00:22:15,084 --> 00:22:16,502
백인을 뺀 모든 인종이!

379
00:22:17,628 --> 00:22:19,338
아시아인, 흑인

380
00:22:19,421 --> 00:22:20,923
저 같은 아시아인

381
00:22:22,341 --> 00:22:23,759
히스패닉계까지

382
00:22:24,301 --> 00:22:26,595
다들 검은 머리에
검은 눈만 가지고 있다고요

383
00:22:27,179 --> 00:22:29,056
이게 뭐랍니까?

384
00:22:30,975 --> 00:22:32,476
이해가 안 돼요

385
00:22:33,352 --> 00:22:34,979
제가 생각해 낼 수 있는
유일한 이유는

386
00:22:35,062 --> 00:22:36,522
신이 백인들을 더 사랑한다는 건데

387
00:22:36,605 --> 00:22:39,191
그럴 리는 없죠, 신도
백인들이 하는 짓을 알 텐데요

388
00:22:48,492 --> 00:22:51,328
아무튼 우린 머리도, 눈도
검은색밖에 없어요

389
00:22:51,412 --> 00:22:53,497
근데 심지어
우리만 쓰는 것도 아니죠

390
00:22:53,581 --> 00:22:56,000
백인도 검은색 머리와
눈을 가질 수 있어요

391
00:22:56,792 --> 00:22:58,669
그것까지
본인들 걸로 만들었다고요

392
00:23:00,671 --> 00:23:03,382
전 검은 머리, 검은 눈 가진
백인들을 볼 때마다

393
00:23:03,465 --> 00:23:05,092
이런 맘이 들어요
'내 뜰에서 꺼져!'

394
00:23:11,682 --> 00:23:13,517
'CVS는 무엇의 줄임말일까?'

395
00:23:25,112 --> 00:23:26,572
보시다시피 제겐 불안 증세가 있죠

396
00:23:28,407 --> 00:23:31,368
그리고 생각해 봤는데
인간이 불안해하는 이유는

397
00:23:31,452 --> 00:23:34,038
인체의 자기 보호 방식이

398
00:23:34,121 --> 00:23:36,081
시대에 뒤떨어졌기
때문인 것 같아요

399
00:23:36,165 --> 00:23:38,208
우리의 자기 보호 방식이나

400
00:23:38,292 --> 00:23:41,629
생존 기제는 모두
투쟁 혹은 도피에 기반한 거죠

401
00:23:41,712 --> 00:23:43,672
과거에는 표범을 보면

402
00:23:43,756 --> 00:23:46,926
싸우거나 도망칠 수 있도록

403
00:23:47,009 --> 00:23:49,094
몸이 격렬한 신체 활동에
대비했으니까요

404
00:23:49,178 --> 00:23:50,679
근데 지금은

405
00:23:50,763 --> 00:23:52,431
그런 문제가 흔하지 않아요

406
00:23:52,514 --> 00:23:55,059
근데 인체는 여전히
같은 해결책을 제시하고요

407
00:23:55,142 --> 00:23:56,477
투쟁 아니면 도피요

408
00:23:57,061 --> 00:23:59,188
그 결과 이런 일이 생겨요
밤에 침대에 누워

409
00:23:59,271 --> 00:24:00,439
잠 못 드는 채로 걱정하죠

410
00:24:00,522 --> 00:24:02,650
'아까 파티에서'

411
00:24:02,733 --> 00:24:06,070
'그레타에게 애들은
다 멍청하다고 했을 때'

412
00:24:06,153 --> 00:24:09,365
'그레타 애들이 멍청하다는 뜻은
아니었단 걸 알아주길'

413
00:24:10,157 --> 00:24:13,369
그러면 뇌는 제가 사자한테
공격받는 줄 안다고요

414
00:24:14,161 --> 00:24:17,539
'심장은 미친 듯이 뛰게
호흡은 얕아지게 했어'

415
00:24:17,623 --> 00:24:20,626
'그러니 타고 올라갈
나무를 찾아봐, 어서!'

416
00:24:21,669 --> 00:24:23,837
그럼 전 침대에 누워
몸을 떨며 이러죠

417
00:24:26,298 --> 00:24:27,883
'그레타 인스타그램 계정에
들어가서'

418
00:24:27,967 --> 00:24:30,803
'그레타 애들이 나온 사진에
'좋아요'를 눌러야겠어'

419
00:24:33,555 --> 00:24:36,558
근데 몸은 또 이러고요
'과열되지 않게 땀이 나게 했어'

420
00:24:36,642 --> 00:24:38,894
전 그냥 잠이나
자고 싶을 뿐인데요!

421
00:24:38,978 --> 00:24:40,938
'자겠다고? 걱정하지 마'

422
00:24:41,021 --> 00:24:42,606
'쓸모없어진 모든 힘은'

423
00:24:42,690 --> 00:24:45,109
'밤새도록 이를 가는 데
쓰게 될 거야'

424
00:24:46,110 --> 00:24:47,486
'그러면 좀 도움이 될까?'

425
00:24:48,654 --> 00:24:51,073
'거들먹거리며 널 판단하는
치과 의사를 찾아가는 게'

426
00:24:51,156 --> 00:24:52,992
'혹시 네가 찾던 해결책이니?'

427
00:24:55,786 --> 00:24:58,497
우리가 가진 문제들과
신체가 제시하는 해결책 사이엔

428
00:24:58,580 --> 00:25:00,958
엄청난 틈이 있다고요

429
00:25:01,041 --> 00:25:03,711
이런 생각을 한다고 쳐요
'내일 첫 출근이네'

430
00:25:03,794 --> 00:25:05,462
'부디 동료들이
날 좋아하면 좋겠다'

431
00:25:05,546 --> 00:25:07,923
'내가 못 미더운 인간이란 건
몰랐으면'

432
00:25:08,007 --> 00:25:11,510
그럼 몸은 이러죠, '걱정 마
일주일 동안 변비 오게 해 줄게'

433
00:25:18,350 --> 00:25:19,810
전혀 도움 되지 않아요

434
00:25:28,610 --> 00:25:30,237
제 아내와 저는...

435
00:25:30,946 --> 00:25:33,449
저희는 LA에 살고
LA에 집이 있습니다

436
00:25:34,033 --> 00:25:35,617
집엔 수영장도 있죠

437
00:25:36,285 --> 00:25:40,372
언급할 필요가 없었다면
저도 굳이 말 안 했을 거예요

438
00:25:41,331 --> 00:25:43,751
여러분께 친근해 보이려고
노력 중이라고요

439
00:25:45,210 --> 00:25:48,130
근데 아시잖아요
인생은 힘들고 불공평한 겁니다

440
00:25:49,173 --> 00:25:50,466
제겐 수영장이 있어요

441
00:25:52,551 --> 00:25:53,969
그렇게 대단한 수영장은 아니고요

442
00:25:54,386 --> 00:25:56,972
실은 거대하죠! 근데
자기 확신이 없는 수영장이에요

443
00:26:01,351 --> 00:26:03,228
근데 집 공사를 좀 하게 됐고

444
00:26:03,312 --> 00:26:05,022
집 공사를 하는 동안

445
00:26:05,105 --> 00:26:07,357
전 아내와 함께
친구 집에서 지냈습니다

446
00:26:07,441 --> 00:26:10,152
어느 날 공사가 어떻게 되어 가나
보려고 집에 갔는데

447
00:26:10,235 --> 00:26:11,361
수영장 주변에

448
00:26:11,445 --> 00:26:13,447
빈 과자 봉지랑

449
00:26:14,114 --> 00:26:15,741
누가 벗어 둔 바지가 있는 거예요

450
00:26:18,035 --> 00:26:20,037
제 사랑스러운 아내는
조금 당황해서 이랬죠

451
00:26:20,120 --> 00:26:22,206
'무슨 일일까?
무슨 일인지 알아봐야겠어'

452
00:26:22,289 --> 00:26:24,166
'근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
어떻게 하지?'

453
00:26:24,249 --> 00:26:25,876
'카메라를 설치해야겠다'

454
00:26:25,959 --> 00:26:28,921
그래서 저도 그렇게 하자고 했고

455
00:26:29,004 --> 00:26:30,339
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

456
00:26:30,422 --> 00:26:32,925
며칠 후, 잠시 머무는
그 친구 집에 있는데

457
00:26:33,008 --> 00:26:35,677
전화기에서 알림 소리가 나더군요

458
00:26:35,761 --> 00:26:36,970
그래서 확인했더니

459
00:26:37,054 --> 00:26:40,682
집에 설치한 카메라로 찍히는
실시간 영상이 전화기로 오는데

460
00:26:40,766 --> 00:26:43,102
제가 보고 있는 그 순간에

461
00:26:44,186 --> 00:26:46,772
연인으로 보이는 웬 남녀 한 쌍이

462
00:26:46,855 --> 00:26:49,608
집 정문을 넘어서

463
00:26:49,691 --> 00:26:52,277
뒷마당으로 향하는 거예요
전 그걸 다 보고 있었고요

464
00:26:52,361 --> 00:26:54,404
몰래 침입한 강도처럼 걷는

465
00:26:54,488 --> 00:26:57,199
예의조차 없는 사람들이었죠

466
00:26:57,282 --> 00:26:59,827
완전히 태연했어요

467
00:26:59,910 --> 00:27:01,620
신경 쓰는 모습이
조금도 없었다고요

468
00:27:06,625 --> 00:27:09,211
그렇게 제 뒷마당으로 가선
소풍 바구니를 열었어요

469
00:27:09,294 --> 00:27:10,921
소풍 바구니를 가져왔다고요!

470
00:27:12,005 --> 00:27:15,425
그리고 그 안에서
빵, 치즈, 빵칼을 꺼냈죠

471
00:27:15,509 --> 00:27:16,927
빵칼을 가져왔다고요!

472
00:27:17,594 --> 00:27:20,013
수영장에 들어간 게 아니라
뜸만 들였고요

473
00:27:20,097 --> 00:27:21,723
수영장 옆에서 기분만 냈죠

474
00:27:22,307 --> 00:27:24,810
그냥 거기 앉아서
빵과 치즈를 먹으면서

475
00:27:24,893 --> 00:27:26,854
막 웃더군요

476
00:27:26,937 --> 00:27:28,647
전 이런 모습으로 그 꼴을 다 봤고

477
00:27:28,730 --> 00:27:30,357
아내 에밀리도
옆에서 그걸 보고 있었는데

478
00:27:30,440 --> 00:27:34,444
대체 뭐가 그리 웃길까 궁금했어요
하찮은 범죄 전문가인 거?

479
00:27:35,737 --> 00:27:40,492
근데 에밀리가 이러더군요
'카메라에 마이크도 있어'

480
00:27:42,536 --> 00:27:45,414
제 말이요, 바로 얘기했죠
'좋았어, 어디 한번 즐겨 보자'

481
00:27:45,497 --> 00:27:46,999
그래서 마이크를 켰더니

482
00:27:47,082 --> 00:27:50,794
그 둘의 대화가
실시간으로 다 들리더군요

483
00:27:50,878 --> 00:27:53,922
근데 완전히 세 번째 데이트에서나
할 법한 얘기들을 하는 거예요

484
00:27:54,006 --> 00:27:55,090
무슨 말인지 아시나요?

485
00:27:55,173 --> 00:27:57,509
여자가 본인은 어릴 때
부모님이 이혼하셨다고 하면

486
00:27:57,593 --> 00:28:00,178
남자는 '저도요, 우리 이제
첫 섹스나 해 보죠' 하는 식이요

487
00:28:01,138 --> 00:28:03,140
그런 느낌이었어요

488
00:28:03,223 --> 00:28:06,310
아무튼 둘이 이러고
그걸 보고 있는데

489
00:28:06,393 --> 00:28:10,272
에밀리 말이 지금 운전해서
집으로 가자더군요

490
00:28:10,355 --> 00:28:14,067
그래서 전 싫다고 했죠
칼을 가진 사람들이니까요

491
00:28:15,903 --> 00:28:18,530
근데 에밀리가 이러는 거예요
'우리도 가져가면 되지'

492
00:28:23,785 --> 00:28:27,539
제가 답했죠, '난 오늘
칼싸움을 하고 싶지 않아, 여보'

493
00:28:28,665 --> 00:28:30,542
'지면 어떻게 해?'

494
00:28:32,127 --> 00:28:35,339
'아니, 더 중요한 건
내가 이기면 어떻게 되는 거야?'

495
00:28:36,965 --> 00:28:39,134
'둘을 죽이기라도 하라고?'

496
00:28:40,469 --> 00:28:42,471
'그게 당신이 원하는 바야?'

497
00:28:43,513 --> 00:28:46,516
'내 수영장에서 수영했지!'
푹, 푹, 푹!

498
00:28:47,142 --> 00:28:51,146
'여보, 당신이 시킨 대로
무단 침입한 나들이객들을 죽였어'

499
00:28:52,272 --> 00:28:53,857
'저기 그 사람들 시체야'

500
00:28:54,942 --> 00:28:57,527
'근데 혹시 새 카메라
사용 설명서 있어?'

501
00:28:57,611 --> 00:28:59,529
'영상을 좀 지워야겠는데'

502
00:29:00,614 --> 00:29:03,909
현장에 칼을 들고 도착하다니
계획한 것 같잖아요

503
00:29:10,499 --> 00:29:12,084
그래서 가는 건 관두고

504
00:29:12,167 --> 00:29:14,544
다시 의논해 봤어요
둘이 얘기를 해 봤죠

505
00:29:14,628 --> 00:29:15,921
'경찰을 불러야 할까?'

506
00:29:16,004 --> 00:29:19,007
이러면서 진지하게
의논을 했다고요

507
00:29:19,091 --> 00:29:23,011
'여보, 난 이 사람들이 수영장에서
수영하는 것도 싫지만'

508
00:29:23,095 --> 00:29:26,515
'이런 일로 체포되는 것도 별로야'

509
00:29:26,598 --> 00:29:28,684
'무단 침입이 맞긴 하지'

510
00:29:28,767 --> 00:29:32,729
'근데 한번 전과자가 되면
직업도 못 구해'

511
00:29:32,813 --> 00:29:35,482
'정말 나오기 힘든
수렁에 빠진다고'

512
00:29:35,565 --> 00:29:36,692
정말 진지하게 의논했어요

513
00:29:36,775 --> 00:29:39,903
'이 나라 사법 제도는'

514
00:29:39,987 --> 00:29:42,948
'교정엔 관심이 없어
전혀 없지'

515
00:29:43,031 --> 00:29:47,244
'미국 사법 제도는
오히려 전문 범죄자들을 양성해'

516
00:29:47,327 --> 00:29:49,413
'내가 마침
관련 다큐멘터리를 봤다고'

517
00:29:50,288 --> 00:29:52,624
근데 문득 보니
저희가 얘기하는 동안

518
00:29:52,708 --> 00:29:54,710
침입자 둘도 말을 멈추고

519
00:29:54,793 --> 00:29:57,087
화면 너머에서
저희를 쳐다보고 있더군요

520
00:30:03,260 --> 00:30:06,388
마이크를 켜면
양쪽으로 작동하는 거라서요

521
00:30:09,433 --> 00:30:11,810
저희 얘기를 다 들었다고요

522
00:30:12,978 --> 00:30:15,564
우리도 칼을 가져가면
된다는 얘기까지

523
00:30:20,444 --> 00:30:22,654
저희도 그 사람들을 보고
그 사람들도

524
00:30:22,738 --> 00:30:24,948
쓰레기통에 갇힌 너구리들처럼
저희를 봤습니다

525
00:30:28,243 --> 00:30:30,787
야간 시력으로 밝게 빛나는
초록색 눈으로요

526
00:30:31,455 --> 00:30:35,167
그리고 살면서 가장 긴 침묵 끝에...
진짜 맹세코 실화입니다!

527
00:30:35,250 --> 00:30:38,003
살면서 겪어 본 가장 긴 침묵 끝에
아내가 이랬죠

528
00:30:38,086 --> 00:30:39,671
'경찰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'

529
00:30:48,180 --> 00:30:50,682
그래서 제가 물었죠
'지금 로봇처럼 말하는 거야?'

530
00:30:51,683 --> 00:30:53,685
그랬더니 그러면
더 진짜인 것 같다나요

531
00:30:54,895 --> 00:30:56,605
상대는 이 대화까지
다 듣고 있는데요

532
00:30:59,232 --> 00:31:01,526
'경찰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'

533
00:31:01,610 --> 00:31:03,236
'경찰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'

534
00:31:03,320 --> 00:31:05,072
아내는 반복해서 말했어요

535
00:31:05,155 --> 00:31:07,532
로봇 노릇에 매여서
끝낼 방법을 몰랐죠

536
00:31:07,616 --> 00:31:09,701
절 바라보며 도움을 청했는데

537
00:31:09,785 --> 00:31:12,287
혼자 그렇게 둘 순 없고
당황해서 저도 이랬죠

538
00:31:12,370 --> 00:31:14,873
'사실입니다
경찰이 오는 중입니다'

539
00:31:18,210 --> 00:31:20,587
'방금 경찰차에 탑승했습니다'

540
00:31:21,463 --> 00:31:24,049
'저는 경찰차 로봇입니다'

541
00:31:25,050 --> 00:31:29,054
'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
시험 중인 새로운 프로그램입니다'

542
00:31:30,097 --> 00:31:32,849
'라시에네가에서 좌회전하세요'

543
00:31:34,768 --> 00:31:35,769
그랬더니 둘이 떠나더군요

544
00:31:36,937 --> 00:31:38,522
첫 섹스를 할까 말까
고민하던 중에

545
00:31:38,605 --> 00:31:41,983
사이보그 둘이
감옥 산업 복합체에 관해

546
00:31:42,818 --> 00:31:45,529
면밀히 논하는 걸 들었으니까요

547
00:31:56,540 --> 00:31:59,793
두 사람이 떠날 때
마이크에 대고 이런 말도 했죠

548
00:31:59,876 --> 00:32:03,755
'나가실 때 간단약 투여 고양이도
한 상자 가져가십시오'

549
00:32:11,012 --> 00:32:12,430
저는 이민자입니다

550
00:32:13,140 --> 00:32:16,143
네, 다른 이민자분들도 계시나요?

551
00:32:16,226 --> 00:32:17,811
계세요? 그런가요?

552
00:32:18,979 --> 00:32:21,148
- 네, 어디서 오셨죠?
- 인도요

553
00:32:21,231 --> 00:32:22,232
인도요?

554
00:32:25,193 --> 00:32:27,154
인도인이 또 계신 모양이에요

555
00:32:27,946 --> 00:32:29,239
저는 파키스탄 출신이에요

556
00:32:31,324 --> 00:32:33,160
예전엔 인도라고 불렸던 곳이죠

557
00:32:35,245 --> 00:32:36,705
미국에 온 지는 얼마나 되셨죠?

558
00:32:37,372 --> 00:32:39,541
- 48년 됐습니다
- 48년요!

559
00:32:40,667 --> 00:32:42,335
혹시 또 계시나요? 다른 분?

560
00:32:42,919 --> 00:32:46,214
- 네, 안녕하세요, 어디서 오셨죠?
- 구소련요

561
00:32:46,298 --> 00:32:47,924
구소련이군요

562
00:32:48,550 --> 00:32:49,968
지금은 뭐라고 부르는 곳이죠?

563
00:32:52,804 --> 00:32:54,806
질문에 대한 답이
전혀 되지 않았거든요

564
00:32:57,851 --> 00:32:58,852
- 어디요?
- 러시아요

565
00:32:58,935 --> 00:33:03,356
러시아군요, 혹시...
왜 '러시아'라고 안 하셨죠?

566
00:33:04,316 --> 00:33:06,401
왜요? 요즘 뉴스에 나오나요?

567
00:33:10,572 --> 00:33:12,282
러시아에 무슨 일이 있었더라?

568
00:33:12,365 --> 00:33:15,952
한동안 소식을
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

569
00:33:16,036 --> 00:33:17,537
요즘은 좀 조용한 것 같네요

570
00:33:17,621 --> 00:33:20,624
- 여긴 얼마나 오래 계셨어요?
- 49년요

571
00:33:20,707 --> 00:33:22,083
49년요

572
00:33:22,167 --> 00:33:25,045
- 여기 왔을 때 몇 살이셨죠?
- 7살이었습니다

573
00:33:25,128 --> 00:33:28,340
7살요, 여기 혹시
진짜 이민자도 있나요?

574
00:33:30,550 --> 00:33:32,177
진심이에요

575
00:33:37,933 --> 00:33:40,101
다른 분은요?
혹시 또 이민 온 분 계세요?

576
00:33:40,185 --> 00:33:42,896
가리키는 건 안 돼요

577
00:33:49,361 --> 00:33:51,780
'여기 이민자'란 식으로
가리키는 건 안 된다고요

578
00:33:56,952 --> 00:33:59,371
앞으로 4년 동안은 금지예요

579
00:34:09,756 --> 00:34:11,007
아마 다들 아실 텐데

580
00:34:11,091 --> 00:34:14,803
미국에서 태어난 이들은
미국 국경이 활짝 열려 있고

581
00:34:14,886 --> 00:34:16,096
아무나 올 수 있다고 생각하죠

582
00:34:16,179 --> 00:34:20,558
근데 실제로 이민 온 사람들은
그게 사실이 아니란 걸 알아요

583
00:34:20,642 --> 00:34:23,019
미국으로 이민 오는 건
굉장히 어렵죠

584
00:34:23,103 --> 00:34:25,897
전 영주권을 받는 데만
14년이 걸렸고

585
00:34:25,981 --> 00:34:30,068
비용은 만 달러가 넘게 들었습니다
변호사 수임료니 신청비니 해서요

586
00:34:30,151 --> 00:34:31,611
그리고 사람들이 모르는데

587
00:34:31,695 --> 00:34:35,490
이민 과정은 결국
면접 하나로 귀결돼요

588
00:34:35,573 --> 00:34:38,118
면접일에 면접실에는
딱 한 사람이 있죠

589
00:34:38,201 --> 00:34:40,870
그 사람이
그날을 좌지우지하고요

590
00:34:40,954 --> 00:34:43,707
그 사람이 허락하면
미국에 남는 것이고

591
00:34:43,790 --> 00:34:47,085
거절하면 파키스탄행
배에 타는 거예요

592
00:34:47,794 --> 00:34:50,922
일반적으로 그런 건 아니고
파키스탄에서 온 사람일 때만요

593
00:34:52,048 --> 00:34:53,174
'저는 캐나다에서 왔는데요'

594
00:34:53,258 --> 00:34:55,468
'헛소리 마! 파키스탄으로 간다'

595
00:34:57,262 --> 00:35:01,433
'이런! 너무 위험한데!'

596
00:35:07,188 --> 00:35:10,400
아무튼 그래서 저도
앉아 있는 면접관에게 갔어요

597
00:35:10,483 --> 00:35:12,777
그리고 사무실에 이런 물건을
허용한 게 아직도 놀라운데

598
00:35:12,861 --> 00:35:13,987
진짜 실화입니다

599
00:35:14,070 --> 00:35:17,907
직원분 책상 뒤 벽에
거대한 예수 달력이 있었죠

600
00:35:19,075 --> 00:35:21,411
'이달의 예수'
느낌의 달력이었어요

601
00:35:22,412 --> 00:35:25,790
매달 다른 활동을 하시는
예수님이 나오는 달력 말입니다

602
00:35:25,874 --> 00:35:27,709
낚시하시는 예수님

603
00:35:27,792 --> 00:35:29,794
르브론을 따돌리고
덩크슛하는 예수님 같은 거요

604
00:35:31,254 --> 00:35:34,257
제가 간 달에는 파키스탄행
배를 모시는 예수님이었죠

605
00:35:36,426 --> 00:35:38,428
앉아서 면접을 보려고 하는데

606
00:35:38,511 --> 00:35:41,306
전 겁에 질렸죠
면접관도 그걸 의도했고요

607
00:35:41,389 --> 00:35:44,017
안경은 여기까지 내려 쓰고
앞으로 몸을 기울여선

608
00:35:44,100 --> 00:35:45,977
제가 하는 얘기에서
허점을 찾으려 했어요

609
00:35:46,061 --> 00:35:48,063
거짓말을 잡아내려 했죠

610
00:35:48,146 --> 00:35:52,067
그러다 면접이 반쯤 진행됐을 때
반응이 궁금해서 이랬어요

611
00:35:52,150 --> 00:35:54,861
'전 이제 이슬람교도가 아닙니다'

612
00:35:54,944 --> 00:35:56,780
즉시 태도를 바꾸더군요

613
00:35:56,863 --> 00:35:58,782
훨씬 좋게요

614
00:35:58,865 --> 00:36:01,993
어깨에 긴장이 풀리면서
'다행이다'란 느낌이었어요

615
00:36:02,744 --> 00:36:04,746
안경은 벗고 뒤로 기대고요

616
00:36:04,829 --> 00:36:07,415
제가 하는 농담에 웃기까지 했죠

617
00:36:07,499 --> 00:36:09,584
그리고 제게 묻더군요

618
00:36:09,668 --> 00:36:12,170
'그럼 애들을
기독교인으로 키우려는 걸'

619
00:36:12,253 --> 00:36:14,422
'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시죠?'

620
00:36:15,382 --> 00:36:17,884
전 그런 말 한 적이 없고요

621
00:36:18,426 --> 00:36:20,637
그냥 어림짐작한 거죠
바닐라 맛을 안 좋아하면

622
00:36:20,720 --> 00:36:22,138
초콜릿 맛을 좋아하겠거니

623
00:36:23,306 --> 00:36:26,601
그래서 면접관을 보며 이랬죠
'부모님은 기뻐하지 않으시겠죠'

624
00:36:26,685 --> 00:36:28,561
'하지만 전 예수님을
정말 사랑합니다'

625
00:36:33,400 --> 00:36:35,610
'달력은 어디서 구하셨죠?'

626
00:36:36,945 --> 00:36:38,029
승인

627
00:36:46,037 --> 00:36:50,750
전 이 멋진 극장에 다시 온 게
진심으로 신나요

628
00:36:50,834 --> 00:36:52,669
정말 아름답죠

629
00:37:01,511 --> 00:37:04,681
제가 스탠드업을 시작한 곳이고
사랑스러운 아내를 만난 곳입니다

630
00:37:04,764 --> 00:37:06,307
세상에!

631
00:37:06,391 --> 00:37:10,228
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쁘죠

632
00:37:10,311 --> 00:37:13,523
마지막으로 여기서 공연한 건
언제인지 모를 2000년대였는데

633
00:37:13,606 --> 00:37:17,652
잭 갈리피아나키스를 위한
사전 공연을 했어요

634
00:37:17,736 --> 00:37:20,155
그 공연을 하며 이런 생각을 했죠

635
00:37:20,238 --> 00:37:21,906
'언젠가 주인공이 되어
이곳에서 공연하리'

636
00:37:21,990 --> 00:37:25,160
그리고 오늘 여기서
제 스페셜을 촬영하게 됐어요

637
00:37:26,494 --> 00:37:27,495
네

638
00:37:33,001 --> 00:37:34,627
그러니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

639
00:37:36,713 --> 00:37:39,340
다들 정말 친절하시고
돌아오니 참 좋네요

640
00:37:39,424 --> 00:37:41,259
근데 혹시

641
00:37:41,342 --> 00:37:44,095
감정적으로 쉽지 않은 얘기를
하나 더 해도 될까요?

642
00:37:44,179 --> 00:37:46,264
그래도 될까요? 괜찮나요?

643
00:37:47,974 --> 00:37:49,058
좋습니다, 감사합니다

644
00:37:49,142 --> 00:37:52,687
이건 정말 발가벗는 기분이고
뱉기 쉽지 않은 얘기입니다

645
00:37:52,771 --> 00:37:53,772
진짜 제 이야기죠

646
00:37:54,439 --> 00:37:57,275
몇 달 전에 제가
프랑스의 한 팟캐스트에 나갔어요

647
00:37:57,358 --> 00:38:00,653
그리고 팟캐스트에서 이랬죠
어떤 영화에 출연했는데

648
00:38:00,737 --> 00:38:05,575
개봉했을 때 평이 정말 나빴고
그 일로 심하게 상처를 받아서

649
00:38:05,658 --> 00:38:07,869
상담 치료사를
만나기 시작했다고요

650
00:38:07,952 --> 00:38:13,208
근데 왜인지 팟캐스트의
극히 일부인 그 부분을

651
00:38:13,291 --> 00:38:16,169
미국의 모든
주요 신문사들이 다루더군요

652
00:38:16,252 --> 00:38:18,087
진짜입니다, '시카고 트리뷴'부터

653
00:38:18,171 --> 00:38:21,674
'선타임스', '뉴욕 타임스'
'롤링 스톤'지까지

654
00:38:21,758 --> 00:38:25,553
다들 그 얘기를 가져다 다뤘고
다들 같은 제목을 썼어요

655
00:38:25,637 --> 00:38:27,680
검색하면 나올 텐데

656
00:38:27,764 --> 00:38:31,476
'쿠마일 난지아니
영화 혹평으로 상담 치료행'

657
00:38:33,520 --> 00:38:36,022
혹평으로 상담 치료행이라뇨

658
00:38:36,105 --> 00:38:37,941
감옥행도 아니고

659
00:38:39,400 --> 00:38:41,820
무슨 벌로
상담 치료를 받은 게 아니잖아요

660
00:38:42,737 --> 00:38:46,449
판사님이 이러신 적은 없다고요
'로튼 토마토 지수가 47%?'

661
00:38:48,493 --> 00:38:50,495
'전문가와 얘기해야겠군요'

662
00:38:51,955 --> 00:38:53,456
'그딴 걸 3막이라고 부릅니까?'

663
00:38:56,167 --> 00:38:57,502
'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요'

664
00:39:06,219 --> 00:39:08,429
지금 다들
제가 무슨 영화를 말하는지

665
00:39:08,513 --> 00:39:11,099
정확히 안다는 것도 참 별로네요

666
00:39:11,182 --> 00:39:12,183
좋지 않아요

667
00:39:14,185 --> 00:39:17,397
'상담 치료행'이 아니라
제가 상담 치료를 선택한 겁니다

668
00:39:17,480 --> 00:39:20,900
제 자존심이
제 작품에 대한 사람들 생각에

669
00:39:20,984 --> 00:39:22,694
좌지우지된다는 걸
깨달았기 때문이었고요

670
00:39:22,777 --> 00:39:25,655
사람들이 좋아하는 좋은 걸 만들면
저도 좋은 사람인 느낌이고

671
00:39:25,738 --> 00:39:28,366
별로인 작품을 만들면
제가 별로인 느낌이었죠

672
00:39:28,449 --> 00:39:30,910
그래서는 이 일을
계속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

673
00:39:30,994 --> 00:39:34,122
어떻게 하면 제 일에 관한
타인의 의견이 아닌

674
00:39:34,205 --> 00:39:37,125
내면에서 자존감을 느낄 수 있을지
방법을 찾아야 했죠

675
00:39:37,208 --> 00:39:38,793
그래서 상담 치료를 받은 거였어요

676
00:39:46,259 --> 00:39:48,553
당시 미국의 반응은
이렇지 않았습니다

677
00:39:49,554 --> 00:39:53,182
대신 2주 동안
소셜 미디어의 모든 이들이

678
00:39:53,266 --> 00:39:54,601
절 애라고 불렀죠

679
00:39:55,727 --> 00:39:58,646
아뇨, 대신 변명하자면
사실 맞는 말이에요

680
00:39:58,730 --> 00:40:02,358
전 몸만 큰 애죠, 끊임없이
감정적으로 깊은 상처를 받아요

681
00:40:02,442 --> 00:40:03,818
그런 식으로 인생을 망치기 싫어서

682
00:40:03,902 --> 00:40:06,487
상담 치료를 받으러 간 거고요

683
00:40:08,364 --> 00:40:11,659
2주 동안 소셜 미디어에
수천 건의 반응이 따랐어요

684
00:40:11,743 --> 00:40:15,371
제가 상담 치료를 받는 것에 관해
몹시 화난 사람들의 반응요

685
00:40:15,455 --> 00:40:17,040
수적으로는 수천 건이었지만

686
00:40:17,123 --> 00:40:20,585
따지고 보면 다섯 가지 반응의
반복일 뿐이었습니다

687
00:40:20,668 --> 00:40:24,339
소셜 미디어에선 모든 사람이
본인이 똑똑하고 특별한 줄 알죠

688
00:40:24,422 --> 00:40:25,840
근데 현실은

689
00:40:25,924 --> 00:40:28,217
수천 명이 이미 한 말을
반복하는 것일 뿐이에요

690
00:40:28,301 --> 00:40:32,096
그때도 그냥 다섯 가지 반응이

691
00:40:32,180 --> 00:40:34,599
수천 번 반복된 거였는데
그 반응들을

692
00:40:34,682 --> 00:40:37,060
여러분과 함께
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

693
00:40:41,773 --> 00:40:43,650
얘기도 해 보고요, 아시겠죠?

694
00:40:45,026 --> 00:40:46,861
첫 번째 반응입니다

695
00:40:46,945 --> 00:40:51,074
'할리우드 대작이 망했다?
그래서 뭐, 불쌍해해야 해?'

696
00:40:51,157 --> 00:40:54,452
아뇨, 불쌍히 여기시길
바란 적 없어요, 진짜입니다!

697
00:40:54,535 --> 00:40:56,412
하지만 전
제가 불쌍할 수 있잖아요

698
00:40:56,496 --> 00:40:58,539
제 인생이고 제가 당사자니까요

699
00:40:58,623 --> 00:41:02,168
정말 멋질 거라 예상하며
1년을 열심히 했다고요

700
00:41:02,251 --> 00:41:04,712
근데 영화가 나오자 다들 이랬죠
'싫다, 별로야!'

701
00:41:04,796 --> 00:41:07,256
'그리고 우린 네가
멍청하다고 생각해'

702
00:41:07,340 --> 00:41:10,218
'추가로, 넌 몸이
좋아졌다는 이유로 놀림당하는'

703
00:41:10,301 --> 00:41:11,386
'최초의 인물이 될 거야'

704
00:41:11,469 --> 00:41:13,846
말이 돼요? 왜 그렇게 된 건데요?

705
00:41:13,930 --> 00:41:17,308
문명사를 통틀어
발생한 적이 없는 일인데

706
00:41:17,392 --> 00:41:18,476
왜 하필 나인데요?

707
00:41:19,852 --> 00:41:21,562
'복근이 있다고? 멍청한 자식'

708
00:41:21,646 --> 00:41:22,647
뭡니까?

709
00:41:23,690 --> 00:41:25,566
누가 규칙을 바꾼 거냐고요

710
00:41:25,650 --> 00:41:27,694
그리고 왜 제겐
아무도 말 안 해 준 건데요?

711
00:41:27,777 --> 00:41:30,154
이렇게 되느라
얼마나 힘들었는데요!

712
00:41:30,238 --> 00:41:32,657
몇 년 동안
케이크는 냄새도 안 맡았어요!

713
00:41:33,533 --> 00:41:37,036
그리고 이젠 다들 제가
예전 몸으로 돌아가길 기다리죠

714
00:41:37,120 --> 00:41:40,331
아마 예전 몸으로 돌아가면
다들 행복해할 거고요!

715
00:41:40,415 --> 00:41:42,041
하지만 그것 때문에
전 이 몸에 갇혔어요

716
00:41:42,125 --> 00:41:44,252
여러분한테
그런 만족감을 주긴 싫으니까요

717
00:41:52,176 --> 00:41:54,178
더는 근육질 몸으로
살 이유가 없지만

718
00:41:54,262 --> 00:41:55,763
이렇게 살 거예요
엿이나 먹으라고요!

719
00:42:00,518 --> 00:42:03,896
반송장이 돼도 운동을 할 거죠
다들 엿 먹으라고!

720
00:42:04,814 --> 00:42:06,691
케이크를 보고 그걸 먹고 싶을 때

721
00:42:06,774 --> 00:42:09,152
그걸 먹으면 사람들이
얼마나 행복해할까 떠올려요

722
00:42:09,235 --> 00:42:11,446
그럼 안 먹을 힘이 생기죠

723
00:42:14,615 --> 00:42:16,242
두 번째 반응입니다

724
00:42:18,411 --> 00:42:21,706
'돈 받고 영화 찍었는데
실패했다고? 슬퍼 죽겠네, 아주!'

725
00:42:22,832 --> 00:42:24,917
사실이죠, 전 돈을 받았어요

726
00:42:26,002 --> 00:42:29,005
근데 돈을 받았다고
실패해도 슬프지 않은 건 아니에요

727
00:42:29,088 --> 00:42:31,799
이 반응에 내포된 의미는
제가 좋은 삶을 살고 있다는 거죠

728
00:42:31,883 --> 00:42:33,926
그것도 사실입니다
전 좋은 삶을 살고 있어요

729
00:42:34,010 --> 00:42:36,763
정말이고, 저도 그런 현실에
굉장히 감사해요

730
00:42:36,846 --> 00:42:40,391
이렇게 무대에 서서 여러분처럼
멋진 분들께 얘기를 하고

731
00:42:41,059 --> 00:42:42,143
먹고산다는 게 믿기지 않죠

732
00:42:42,226 --> 00:42:44,812
진심으로 감사한 일이에요

733
00:42:44,896 --> 00:42:47,273
저도 제가
운이 아주 좋다는 걸 압니다

734
00:42:47,356 --> 00:42:48,524
정말 감사하죠

735
00:42:49,192 --> 00:42:53,988
근데 그렇다고 제가
나쁜 일을 피해 가는 건 아니에요

736
00:42:54,072 --> 00:42:56,491
저도 실망하기도 하고
겁도 납니다

737
00:42:56,574 --> 00:42:58,284
귀염둥이 고양이가 아프기도 하고

738
00:42:59,118 --> 00:43:01,496
가끔 복근이 벨트에 끼기도 하죠

739
00:43:10,421 --> 00:43:13,424
시카고 피자에 환장하는 여러분은
그게 어떤 느낌인지 모르시겠지만!

740
00:43:21,557 --> 00:43:23,893
또 허락도 없이 사람들이
제 수영장에서 헤엄도 치고요

741
00:43:24,811 --> 00:43:26,813
단순히 한계를 시험하려고요

742
00:43:28,314 --> 00:43:29,649
세 번째 반응입니다

743
00:43:29,732 --> 00:43:32,026
'네 영화를 보고 나니
나야말로 상담받고 싶더라'

744
00:43:32,110 --> 00:43:34,112
솔직히 좀 잘 썼어요, 기발하죠

745
00:43:34,195 --> 00:43:36,197
상으로 쿠키라도 먹으라고요
다들 엿 먹이기 위해

746
00:43:36,280 --> 00:43:37,990
전 안 먹을 거지만요
기억하시나요?

747
00:43:39,033 --> 00:43:41,202
'네 영화를 보고 나니
나야말로 상담받고 싶더라'

748
00:43:41,285 --> 00:43:44,413
이건 애초에 상담 치료받을
명분이 필요했던 거예요

749
00:43:44,497 --> 00:43:46,040
제 덕분에 명분이 생긴 거고요

750
00:43:46,791 --> 00:43:48,876
가족들이 제게 고마워할 겁니다

751
00:43:55,842 --> 00:43:58,052
네 번째 반응

752
00:43:58,136 --> 00:44:00,555
'1년 동안 열심히 찍은 영화인데'

753
00:44:00,638 --> 00:44:03,057
'망했으니 미칠 수밖에'

754
00:44:03,141 --> 00:44:05,268
좋습니다
이건 짚고 넘어가야 해요

755
00:44:05,351 --> 00:44:07,478
우선, 정신 질환은
실제 병입니다

756
00:44:07,562 --> 00:44:10,731
정신 질환자를
미쳤다고 폄하해서는 안 돼요

757
00:44:10,815 --> 00:44:12,483
잘못된 일이죠, 네

758
00:44:17,113 --> 00:44:20,408
동시에 꼭 정신 질환이 있어야만
상담 치료를 받는 건 아니에요

759
00:44:20,491 --> 00:44:24,537
상담을 받는다고 해서
정신 질환이 있는 건 아닙니다

760
00:44:24,620 --> 00:44:25,872
네

761
00:44:29,375 --> 00:44:31,502
제겐 다행히 정신 질환은 없지만

762
00:44:31,586 --> 00:44:33,296
여전히 상담 치료가 도움이 돼요

763
00:44:33,379 --> 00:44:35,381
머릿속에 쓰레기가 너무 많은데

764
00:44:35,464 --> 00:44:38,301
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거든요
뭐가 뭔지도 모르겠고요

765
00:44:38,384 --> 00:44:41,012
어떤 게 쓰레기고
어떤 게 재활용이 가능한지

766
00:44:41,095 --> 00:44:42,680
또 뭘 퇴비로 쓸 수 있는지요

767
00:44:43,598 --> 00:44:46,100
게다가 밤만 되면
매일 잡념이 든다고요

768
00:44:46,184 --> 00:44:48,769
그런 생각들을 확인해 주고
끝까지 앉아서 들어 주고

769
00:44:48,853 --> 00:44:50,646
뭐가 뭔지 구분해 줄 사람이
필요했어요

770
00:44:50,730 --> 00:44:52,023
제게 도움이 됐죠

771
00:44:52,106 --> 00:44:54,233
실제로 전, 100% 실화인데

772
00:44:54,317 --> 00:44:58,779
오랫동안 제가 부정적인 감정을
전혀 느끼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

773
00:44:58,863 --> 00:45:01,908
진짜입니다, 전 제게
부정적인 감정은 전혀 없고

774
00:45:01,991 --> 00:45:04,076
제가 늘 행복하다고 생각했죠

775
00:45:04,160 --> 00:45:07,330
가끔 난데없이
엄청 화가 나긴 했어도요!

776
00:45:09,040 --> 00:45:11,125
알고 보니
부정적인 감정이 있었더라고요

777
00:45:12,960 --> 00:45:14,962
제가 몰랐을 뿐이죠

778
00:45:15,046 --> 00:45:19,300
그리고 처리하지 않은 제 감정이
잘못된 곳으로 향하게 했어요

779
00:45:19,383 --> 00:45:22,762
감정에 관해서는
제가 뭘 느끼는지도 몰랐고

780
00:45:22,845 --> 00:45:25,431
무엇을 향해 그런 감정을
느끼는지도 몰랐죠

781
00:45:25,514 --> 00:45:27,141
예를 들면 이랬습니다

782
00:45:27,225 --> 00:45:29,810
몇 년 전, 제 아버지가
교통사고를 당하셨어요

783
00:45:29,894 --> 00:45:31,729
다치지 않으셨고 무사하셨죠

784
00:45:31,812 --> 00:45:33,898
지금도 마찬가지고
아무렇지 않으세요

785
00:45:33,981 --> 00:45:36,567
그래도 아주 무서운 교통사고였죠

786
00:45:36,651 --> 00:45:38,444
차가 두 번이나 굴렀고

787
00:45:38,527 --> 00:45:41,614
아버지는 앞 유리가 있던 곳으로
기어 나오셨는데

788
00:45:41,697 --> 00:45:44,408
탈출 후 가장 먼저 하신 일이
제게 전화하신 거였어요

789
00:45:44,492 --> 00:45:47,370
안도감을 줄 누군가와
대화하고 싶으셔서요

790
00:45:47,453 --> 00:45:49,956
통화 당시, 무사하신 건 알았는데
여전히 당황하신 상태였어요

791
00:45:50,039 --> 00:45:52,583
그래서 이랬죠, '아빠
이제 괜찮으세요, 놀라셨죠'

792
00:45:52,667 --> 00:45:55,378
'방금 겪으신 일을 생각하면
충분히 이해되고요'

793
00:45:55,461 --> 00:45:57,838
'차가 망가진 건 알지만
그건 문제가 아니에요'

794
00:45:57,922 --> 00:46:01,050
'아빠가 무사하시다는 게 중요하죠
앉아서 심호흡 좀 하세요'

795
00:46:01,133 --> 00:46:04,512
'사람들이 와서 돌봐 줄 거예요
장담하는데 다 괜찮을 거예요'

796
00:46:04,595 --> 00:46:06,138
'아빠, 제가 사랑해요'

797
00:46:06,222 --> 00:46:09,225
그러다 전화를 끊고 생각했죠
'나 방금 되게 잘했는데?'

798
00:46:11,102 --> 00:46:13,187
'이제 누가 아빠지?'

799
00:46:15,648 --> 00:46:19,443
근데 한 시간 후엔 이랬고요
'닌자 거북이 셔츠가 어디 갔지?'

800
00:46:19,527 --> 00:46:22,989
'닌자 거북이 셔츠가 안 보이네
나한테 잘 어울리는 건데'

801
00:46:23,072 --> 00:46:25,199
'내가 제일 좋아하는
닌자 거북이도 그려져 있고'

802
00:46:25,283 --> 00:46:29,328
'아빠가 교통사고로 죽을 뻔하셨고
도나텔로 셔츠도 못 찾겠어'

803
00:46:29,412 --> 00:46:32,415
'똑같이 중요한 비극이
두 개나 일어나고 있다고!'

804
00:46:37,295 --> 00:46:40,172
근데 알고 보니 그 감정은
셔츠에 관한 게 아니더군요

805
00:46:41,465 --> 00:46:45,720
아빠 때문에 슬펐고 겁이 났는데
그걸 표현할 법을 몰랐던 거예요

806
00:46:45,803 --> 00:46:48,514
그래서 찾을 수 없는
셔츠에 화를 냈죠

807
00:46:48,597 --> 00:46:50,224
그리고 일반화를 하나 하자면

808
00:46:50,308 --> 00:46:52,893
이건 많은 남성이 겪는
문제라고 생각합니다

809
00:46:52,977 --> 00:46:57,231
많은 남성이 슬플 때, 두려울 때
그걸 인정하길 어려워해요

810
00:46:57,315 --> 00:46:59,692
그런 감정 자체가
약점이라 생각하죠

811
00:46:59,775 --> 00:47:03,237
남자다운 감정은
분노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

812
00:47:03,321 --> 00:47:05,031
그리고 분노는 강점이라 생각해요

813
00:47:05,114 --> 00:47:06,991
근데 전 반대라고 생각합니다

814
00:47:07,074 --> 00:47:09,327
분노야말로
나약함에서 나와요

815
00:47:09,410 --> 00:47:11,287
슬플 때 슬픈 걸 인정하고

816
00:47:11,370 --> 00:47:14,081
겁날 때 겁나는 걸 인정하는 게
강한 거죠

817
00:47:18,711 --> 00:47:21,922
지금 이건 여자들만 손뼉을 칠 때
나는 소리고요

818
00:47:24,884 --> 00:47:26,344
혹시 이성애자 남자분들 중

819
00:47:26,427 --> 00:47:28,846
옆을 봤는데 여자분이
본인을 보며 손뼉을 친다?

820
00:47:35,561 --> 00:47:37,146
상담 일정 잡으세요

821
00:47:39,690 --> 00:47:42,526
실은 남자들 잘못은 아니에요
그렇게 배우며 자랐을 뿐이죠

822
00:47:42,610 --> 00:47:44,737
남자는 그런 거라고 배웠다고요

823
00:47:44,820 --> 00:47:46,364
우리 본보기들을 생각해 보세요

824
00:47:46,447 --> 00:47:49,158
1980년대
아놀드 슈워제네거 영화 중에

825
00:47:49,241 --> 00:47:51,744
공감을 통해 악당을 물리치는
영화 같은 건 없었어요

826
00:47:54,121 --> 00:47:57,416
'프레데터'에 이런 건 없었다고요
'넌 네가 투명 인간인 줄 알지만'

827
00:47:58,084 --> 00:47:59,377
'난 여전히 네가 보여'

828
00:48:08,469 --> 00:48:10,971
그리고 요즘은 세상 어딜 가도
다들 화가 난 것 같아요

829
00:48:11,055 --> 00:48:14,183
다들 슬픔과 두려움 사이에서

830
00:48:14,266 --> 00:48:15,601
끊임없이 흔들리니까요

831
00:48:15,684 --> 00:48:17,895
근데 그런 감정을 느끼기 싫으니
고속 도로에서

832
00:48:17,978 --> 00:48:19,855
끼어드는 앞차에 대신 화를 내죠

833
00:48:19,939 --> 00:48:22,108
아니면 영화 찍겠다고
근육 키운 웬 찌질이에게요

834
00:48:23,901 --> 00:48:25,903
둘 다 공감할 만한 사례죠

835
00:48:27,655 --> 00:48:31,158
분명 다들 많은 일을 겪고 있고
많은 일을 겪었어요

836
00:48:31,242 --> 00:48:32,410
정말입니다!

837
00:48:32,493 --> 00:48:35,037
당장 얼마 전까지만 해도
팬데믹이 있었죠

838
00:48:35,121 --> 00:48:37,790
새로운 병이 생겨서
외출을 못 했다고요

839
00:48:37,873 --> 00:48:39,583
그저 과학이 해결하길 기다렸고

840
00:48:39,667 --> 00:48:41,293
그 일에 관해 거의 얘길 안 해요

841
00:48:41,377 --> 00:48:42,920
아무도 그 일을
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죠

842
00:48:43,003 --> 00:48:45,172
저조차도 소화한다는 게
무슨 뜻인지 모르지만

843
00:48:45,256 --> 00:48:47,091
아마 최소한 대화를 포함하겠죠

844
00:48:47,174 --> 00:48:50,052
근데 승강기에서 뀐 방귀처럼
다들 그냥 무시하기로 했어요

845
00:48:51,137 --> 00:48:52,888
예컨대 여러분은
격리할 때 뭘 하셨죠?

846
00:48:52,972 --> 00:48:56,350
전 1980년대에 나온 영화를
전부 봤고

847
00:48:56,434 --> 00:48:58,310
싱크대에서 바나나를 씻었습니다

848
00:48:58,394 --> 00:49:01,397
싱크대에서 바나나를 씻었다고요!

849
00:49:01,480 --> 00:49:04,483
싱크대에서! 바나나를요!

850
00:49:04,567 --> 00:49:07,153
안 씻어도 되는 유일한 과일인데요

851
00:49:07,236 --> 00:49:09,071
자연이 애초에 포장지를 줬다고요

852
00:49:09,905 --> 00:49:14,160
근데 1년 동안 싱크대에서
바나나를 200개는 씻은 것 같아요

853
00:49:14,243 --> 00:49:16,871
평생 싱크대에서
바나나를 씻은 적이 없는데

854
00:49:16,954 --> 00:49:18,998
1년 동안 싱크대에서
바나나 200개를 씻곤

855
00:49:19,081 --> 00:49:21,459
다시 싱크대에서 씻는 바나나가
0개가 됐어요

856
00:49:27,465 --> 00:49:30,176
가끔은 디저트를 사러
밖에도 나갔죠

857
00:49:30,259 --> 00:49:32,845
얼굴에 마스크를 쓰고
치즈케이크를 사서는

858
00:49:32,928 --> 00:49:35,890
플루토늄인 양
집으로 가지고 들어왔어요

859
00:49:35,973 --> 00:49:39,143
그러곤 전자레인지에 넣고
2분 동안 데워서

860
00:49:39,226 --> 00:49:42,563
미친 듯이 뜨거운 진흙처럼 된 걸
그릇에서 퍼먹었죠

861
00:49:42,646 --> 00:49:44,732
무슨 악마가 밤에 먹는
시리얼처럼요

862
00:49:50,613 --> 00:49:51,989
정말 이상한 한 해였어요

863
00:49:54,408 --> 00:49:56,535
제 사랑스러운 아내가
고위험군 그룹에 속해서

864
00:49:56,619 --> 00:50:00,039
내내 슬픔과
두려움에 떨기도 했고요

865
00:50:00,122 --> 00:50:01,832
근데 뭐가 도움 됐는지 아시나요?

866
00:50:01,916 --> 00:50:04,376
상담 치료입니다
상담 치료가 도움이 됐어요

867
00:50:04,460 --> 00:50:05,461
진짜예요

868
00:50:11,008 --> 00:50:12,843
저도 제가 많은 특권을
누리고 있다는 거 알아요

869
00:50:12,927 --> 00:50:16,305
멋진 삶을 살고 있지만
지금은 저 자신과 더 가까워졌죠

870
00:50:16,388 --> 00:50:18,849
더 많은 것을 느껴요
아직 더 노력해야 해요

871
00:50:18,933 --> 00:50:22,645
아직 노력할 부분이 많지만
그래도 저 자신과 더 가까워졌어요

872
00:50:22,728 --> 00:50:24,897
울기도 더 많이 울고요

873
00:50:24,980 --> 00:50:28,275
'고질라' 영화를 보면서도
두 번 울었죠

874
00:50:29,235 --> 00:50:31,862
'고질라 마이너스 원'이라고
보셨나요? 진짜 좋아요

875
00:50:33,405 --> 00:50:34,406
두 번이나 울었어요

876
00:50:34,490 --> 00:50:36,742
전 에밀리와 함께 영화를 보는데

877
00:50:36,825 --> 00:50:39,411
여전히 눈물이 나려고 하면

878
00:50:39,495 --> 00:50:41,247
제 남성성에 위협을 느끼고

879
00:50:41,330 --> 00:50:43,582
아내에게서 눈물을 숨기려고
노력합니다

880
00:50:43,666 --> 00:50:46,418
제가 우는 걸 보면
에밀리가 정말 좋아하는데도요

881
00:50:48,546 --> 00:50:50,339
사이코패스와 결혼했거든요

882
00:50:53,467 --> 00:50:55,094
다섯 번째 반응입니다

883
00:50:57,805 --> 00:51:01,225
'영화 혹평이 상담 치료를 받을
좋은 명분이라 생각하셨나 봐?'

884
00:51:01,308 --> 00:51:05,145
네! 영화가 혹평받았다는 건
상담 치료를 받기 참 좋은 이유죠

885
00:51:05,229 --> 00:51:07,523
또 어떤 게 상담 치료를 받기에
좋은 이유인지 아세요?

886
00:51:07,606 --> 00:51:10,693
아침에 침대에서
일어나야 하는 거요

887
00:51:10,776 --> 00:51:11,777
얼마나 힘든데요

888
00:51:13,070 --> 00:51:14,697
요즘 모두에게 힘들다고요

889
00:51:14,780 --> 00:51:17,032
기후 변화를 포함해서
얼마나 많은 일을 겪었는데요

890
00:51:17,116 --> 00:51:20,744
제가 살던 곳은 기후 변화 때문에
한 달 동안 불탔다니까요

891
00:51:20,828 --> 00:51:24,373
건강보다 부를 우선시하는
의료 보험 제도는 또 어떻고요?

892
00:51:24,456 --> 00:51:27,293
대체 뭔지 모르겠는
이 나라 정치 상황도요

893
00:51:27,376 --> 00:51:28,877
분명 같은 세상에 사는데

894
00:51:28,961 --> 00:51:32,840
완전히 다른 현실을 사는
사람들이 있죠, 정말 벅차요

895
00:51:32,923 --> 00:51:36,051
그러니 전문가가 여러분 눈을 보고
이렇게 말해 주는 건 가치가 있죠

896
00:51:36,135 --> 00:51:39,430
'당신이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
상황이 개판이기 때문입니다'

897
00:51:40,514 --> 00:51:41,515
네

898
00:51:48,731 --> 00:51:51,817
상담사도 여러분과 얘기하고 나서
뭐 하는지 아세요?

899
00:51:51,900 --> 00:51:53,736
자기 치료사와 상담을 해요

900
00:51:53,819 --> 00:51:57,364
이런 식이죠, '환자에게 상황이
개판이라고 했는데 사실 맞죠?'

901
00:51:57,448 --> 00:51:59,491
그럼 상대가 이러는 거죠
'네, 아수라장이죠'

902
00:51:59,575 --> 00:52:02,828
그분도 본인 상담사와 얘기하고
그 상담사도 다른 상담사와 만나고

903
00:52:02,911 --> 00:52:06,373
끝까지 가보면
모든 사람의 문제를 다루면서도

904
00:52:06,457 --> 00:52:08,334
본인은 말할 상대가 없는

905
00:52:08,417 --> 00:52:09,918
우버 상담사가 있는 거예요

906
00:52:10,002 --> 00:52:12,087
장을 보러 가서
다른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며

907
00:52:12,171 --> 00:52:16,175
이렇게 생각하죠
'제발 괜찮을 거라고 말해 줘요!'

908
00:52:16,634 --> 00:52:19,637
그럼 우리가 말해 줘야 해요
'상황이 개판이긴 해도'

909
00:52:19,720 --> 00:52:21,472
'당신은 괜찮을 거예요'

910
00:52:22,431 --> 00:52:23,641
정말 개판이죠

911
00:52:24,725 --> 00:52:26,727
하지만 괜찮을 겁니다

912
00:52:28,437 --> 00:52:31,398
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에요

913
00:52:31,482 --> 00:52:34,860
'상황이 개판이긴 해도
다 괜찮을 것이다'

914
00:52:38,322 --> 00:52:40,532
엉망이지만 다 괜찮을 겁니다

915
00:52:41,575 --> 00:52:42,868
여러분도 제게 말씀해 주세요

916
00:52:44,662 --> 00:52:47,956
엉망이지만 다 괜찮을 거예요

917
00:52:48,040 --> 00:52:50,125
너무 좋아요, 한 번 더요

918
00:52:50,793 --> 00:52:54,046
엉망이지만 다 괜찮을 거예요

919
00:52:54,129 --> 00:52:56,757
정말 감사합니다, 시카고
오늘 정말 멋지셨어요

920
00:52:56,840 --> 00:52:57,841
감사합니다

921
00:53:31,417 --> 00:53:37,631
앙코르!

922
00:53:39,842 --> 00:53:41,635
전 앙코르가 없어요!

923
00:53:42,845 --> 00:53:45,973
'호텔 캘리포니아' 완창밖에
할 수 있는 게 없다고요

924
00:53:49,143 --> 00:53:51,061
아뇨, 아무도 안 좋아하실 겁니다

925
00:53:51,145 --> 00:53:53,814
대신 이렇게 할게요
앙코르로

926
00:53:53,897 --> 00:53:56,692
제가 무대에서
처음으로 했던 농담을 해 볼게요

927
00:53:58,402 --> 00:54:01,488
근데 일단 해야 할 것 좀
다 하고요, 그...

928
00:54:01,572 --> 00:54:03,449
정말 감사합니다!
전 여기까지입니다!

929
00:54:20,883 --> 00:54:23,635
저는 어릴 때부터

930
00:54:23,719 --> 00:54:25,471
과학자가 되고 싶었습니다

931
00:54:25,554 --> 00:54:27,556
정말 성공한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

932
00:54:27,639 --> 00:54:31,351
항상 제 이름을 딴
측정 단위를 갖고 싶었죠

933
00:54:31,435 --> 00:54:33,854
멋진 과학자들은
그런 게 있으니까요

934
00:54:33,937 --> 00:54:35,773
줄스, 뉴턴

935
00:54:35,856 --> 00:54:37,274
킬로미터

936
00:54:43,197 --> 00:54:44,907
미국까지는 못 오셨죠

937
00:54:50,204 --> 00:54:52,706
아무튼 제 이름을 딴
측정 단위를 갖고 싶었는데

938
00:54:52,789 --> 00:54:54,666
뭔가 멋진 걸 원했어요

939
00:54:54,750 --> 00:54:58,128
예를 들면 이런 거요
'어뢰를 5 난지아니까지 올려요!'

940
00:54:58,962 --> 00:55:02,132
'5 난지아니요?
그건 너무 강력합니다!'

941
00:55:03,091 --> 00:55:05,719
'대부분은 1 난지아니도
감당하지 못해요'

942
00:55:07,679 --> 00:55:08,680
고맙습니다

943
00:55:41,797 --> 00:55:42,923
{\an8}"착한 기독교도 친구
베이글을 기리며"

944
00:55:43,006 --> 00:55:44,132
{\an8}"2008년 8월 - 2025년 9월"

945
00:56:25,507 --> 00:56:27,509
{\an8}자막: 백수정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