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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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춤추는구나!

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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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
00:00:08,550 --> 00:00:09,384
웃어 봐

5
00:00:12,637 --> 00:00:14,806
잘 추네!

6
00:00:15,473 --> 00:00:16,433
춤추는 거야?

7
00:00:17,392 --> 00:00:18,309
라리사!

8
00:00:22,230 --> 00:00:23,815
분홍 원피스 입고
생일 파티 한 편에서

9
00:00:23,898 --> 00:00:25,608
춤추고 있는 저 꼬마 보이나요?

10
00:00:26,109 --> 00:00:27,694
이름은 라리사예요

11
00:00:28,486 --> 00:00:30,655
이때가 1994년 4월이고

12
00:00:31,239 --> 00:00:33,992
동네 사람 모두
월드컵 얘기에 한창일 때

13
00:00:34,909 --> 00:00:37,162
자신의 첫돌을
자축하는 모습이에요

14
00:00:37,746 --> 00:00:38,913
1년 전 3월 30일에

15
00:00:39,831 --> 00:00:41,666
저 꼬마가 태어날 때만 해도

16
00:00:42,459 --> 00:00:44,002
아무도 몰랐습니다

17
00:00:44,627 --> 00:00:47,255
스피커 앞에서 춤추던 저 라리사가

18
00:00:48,089 --> 00:00:52,010
브라질 역사상 최고의 팝 스타
아니타가 될 줄은요

19
00:00:52,969 --> 00:00:55,597
아니타, 사랑해요!

20
00:00:58,475 --> 00:00:59,601
생각도 못 했죠

21
00:01:01,269 --> 00:01:02,687
저 때만 해도

22
00:01:03,188 --> 00:01:05,273
오노리우구르제우의
꼬마에 불과했으니까요

23
00:01:09,652 --> 00:01:11,029
"리우데자네이루
오노리우구르제우"

24
00:01:11,112 --> 00:01:12,113
그곳은

25
00:01:12,197 --> 00:01:15,033
'이파네마의 소녀'나
보사노바의 리우와는 영 딴판인데

26
00:01:17,952 --> 00:01:19,996
순전히 라리사 덕에
세상에 알려지게 되죠

27
00:01:23,500 --> 00:01:27,003
펑크와 그 빈민가를
세계 최고 무대에 올려놓으니까요

28
00:01:29,339 --> 00:01:32,759
근데 조금만 눈여겨보면

29
00:01:35,887 --> 00:01:38,515
오노리우의 이 꼬마는

30
00:01:40,892 --> 00:01:42,268
벌써 뭔가 달랐어요

31
00:01:44,104 --> 00:01:46,606
사람들로 북적이는
어린아이 파티인데

32
00:01:47,524 --> 00:01:48,733
혼자 남달라요

33
00:01:49,818 --> 00:01:53,279
춤추는 동시에
다 꿰뚫어 보는 듯하죠

34
00:01:54,155 --> 00:01:55,281
두 사람이 돼서요

35
00:01:57,534 --> 00:02:00,161
저 꼬마는 브라질이
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줄도

36
00:02:00,245 --> 00:02:02,205
자신이 두 모습으로
살게 될 줄도 몰랐고

37
00:02:04,666 --> 00:02:06,918
대스타인 아니타가

38
00:02:07,585 --> 00:02:10,797
파티 한 편에 있던 저 시절을
그리워하게 될 줄도 몰랐어요

39
00:02:11,673 --> 00:02:14,342
파티 한 편은 물론
자신의 본모습까지도요

40
00:02:15,635 --> 00:02:20,849
왜냐하면
저 빨간 모자 파티가 남긴 거라곤

41
00:02:21,349 --> 00:02:22,892
스피커가 뿜어낸 파워뿐이니까요

42
00:02:28,481 --> 00:02:29,858
아니타!

43
00:02:33,236 --> 00:02:35,196
아니타가 1위를 차지하며…

44
00:02:35,697 --> 00:02:40,076
세계 최고의 음악 축제에서
새 역사를 쓴 이 가수는…

45
00:02:41,202 --> 00:02:43,705
데뷔 초만 해도 펑크는
라디오에서 방송 금지여서

46
00:02:43,788 --> 00:02:46,332
팝처럼 들리게
노래를 바꿔야 했어요

47
00:02:55,967 --> 00:02:59,804
- 아니타가 또 상을 받았습니다
- 강행군 중이고

48
00:02:59,888 --> 00:03:02,724
지금까지 여러 도시를 돌며
수많은 콘서트를 소화했어요

49
00:03:02,807 --> 00:03:05,018
리우 변두리에서 세계로 뻗어간…

50
00:03:05,101 --> 00:03:07,478
리우에서 온 가수입니다!

51
00:03:08,104 --> 00:03:09,814
- 아니타!
- 아니타!

52
00:03:21,201 --> 00:03:24,454
영화 작업을 제안하는
라리사 전화를 받고

53
00:03:25,330 --> 00:03:26,956
솔직히 어안이 벙벙했어요

54
00:03:27,582 --> 00:03:29,542
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

55
00:03:32,170 --> 00:03:35,590
- 이젠 아니타잖아요
- 아니타!

56
00:03:35,673 --> 00:03:37,508
구미에 맞는 감독은
얼마든지 구할 수 있을 텐데

57
00:03:38,509 --> 00:03:39,510
왜 저일까요?

58
00:03:41,054 --> 00:03:44,557
근데 설명을 듣고 나니
알 것 같았습니다

59
00:03:46,476 --> 00:03:48,561
나랑 다니면서 전부 다 찍어 줘

60
00:03:50,939 --> 00:03:55,401
무대 위 아니타는 물론
무대 밖 라리사까지

61
00:03:57,195 --> 00:03:58,196
누구나 찍을 순 있죠

62
00:03:59,697 --> 00:04:01,115
가수 아니타는요

63
00:04:02,450 --> 00:04:04,202
실제로 많이들 찍었고요

64
00:04:05,245 --> 00:04:06,371
하지만 라리사는

65
00:04:06,871 --> 00:04:07,997
얘기가 다르죠

66
00:04:09,457 --> 00:04:11,709
섬세하게 다뤄 줄 사람이어야 해

67
00:04:15,338 --> 00:04:18,841
라리사는 철저히 가려져 있어서
알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고

68
00:04:19,801 --> 00:04:21,678
최측근만 압니다

69
00:04:22,178 --> 00:04:24,806
시작부터 함께해 온 사람들요

70
00:04:25,390 --> 00:04:28,017
네가 원하는 아무 때나
난 시작할 수 있어

71
00:04:28,518 --> 00:04:30,478
너한테 맞출게

72
00:04:32,063 --> 00:04:33,189
사실

73
00:04:33,273 --> 00:04:36,651
라리사와 아니타가 혼란스러워서
절 불렀다고 생각해요

74
00:04:37,902 --> 00:04:39,195
본체와 부캐요

75
00:04:40,280 --> 00:04:42,532
그게 아직 머릿속에서
정리가 안 된 것 같았어요

76
00:04:50,415 --> 00:04:53,668
VMA 수상자는…

77
00:04:54,544 --> 00:04:55,920
세상에나!

78
00:04:56,004 --> 00:04:56,963
"2022년 VMA"

79
00:04:57,046 --> 00:05:01,384
오노리우구르제우 출신인
이 스타의 업적은

80
00:05:01,467 --> 00:05:05,722
미국 MTV가 주최하는
VMA 시상식에서

81
00:05:05,805 --> 00:05:08,224
최우수 라틴아메리카 뮤직비디오상
수상으로 인정받았습니다

82
00:05:11,185 --> 00:05:13,604
라리사는 한동네 출신인
저의 시각이

83
00:05:13,688 --> 00:05:17,317
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 것 같아요

84
00:05:19,444 --> 00:05:21,612
"2023년 VMA"

85
00:05:22,322 --> 00:05:25,491
이 자리에 또 섰네요, 브라질
또 섰어요

86
00:05:27,035 --> 00:05:29,537
오늘 밤 저는 이 자리에서

87
00:05:29,620 --> 00:05:33,041
브라질에서 오랫동안
범죄시한 리듬을 선보였습니다

88
00:05:33,124 --> 00:05:36,044
전 브라질의 빈민가에서
나고 자랐는데요

89
00:05:36,544 --> 00:05:39,505
이제 브라질 펑크 바람이
전 세계에서 더욱 거세집니다

90
00:05:39,589 --> 00:05:41,132
지금이 그 시작이에요

91
00:05:41,215 --> 00:05:43,509
브라질 펑크가 VMA를 받았어요
고마워요!

92
00:05:43,593 --> 00:05:45,803
아니타!

93
00:05:48,389 --> 00:05:49,807
"2024년 VMA"

94
00:05:50,641 --> 00:05:52,101
브라질 가수 중 유일하게

95
00:05:52,185 --> 00:05:55,104
매년 이 자리에 서게 되어
정말 영광입니다

96
00:05:55,188 --> 00:05:56,981
다들 고마워요

97
00:05:58,524 --> 00:06:00,526
아니타, 이쪽 보고 들어 주세요

98
00:06:01,194 --> 00:06:03,321
절 적임자로 부른 건 이해됩니다

99
00:06:04,322 --> 00:06:07,492
하지만 촬영 시작 직전
긴장감이 몰려들더군요

100
00:06:07,575 --> 00:06:08,743
당연하잖아요?

101
00:06:09,827 --> 00:06:12,914
제 첫사랑인 라리사가

102
00:06:13,706 --> 00:06:15,291
세상을 지배한 여왕이 됐으니까요

103
00:06:16,209 --> 00:06:17,794
라리사는 모르겠지만

104
00:06:17,877 --> 00:06:21,297
저한텐 가장 미련이 많이 남는
사랑이기도 하거든요

105
00:06:26,302 --> 00:06:28,054
너한테 보냈다 지운 메시지는

106
00:06:30,681 --> 00:06:33,101
거기서 잘 건지 물어본 거였어

107
00:06:35,853 --> 00:06:38,356
혹시 여기로 올 생각 있나 싶어서

108
00:06:40,858 --> 00:06:43,986
근데 그렇게 써 놓고
'고마워!'라고 했지 뭐야

109
00:06:49,867 --> 00:06:52,870
맙소사, 다시는 너한테
그런 간지러운 말 안 할 거야

110
00:06:58,126 --> 00:07:00,628
이런, 나 때문에 또 짜증 나겠다

111
00:07:00,711 --> 00:07:03,339
'젠장, 그냥 보낼래
뭐, 어쩌라고' 하는 마음이었어

112
00:07:03,923 --> 00:07:06,300
네가 답답해하든 말든 난 몰라

113
00:07:08,344 --> 00:07:12,974
안녕, 너한테 화났어
근데 그러면 안 되지? 걱정 마

114
00:07:13,057 --> 00:07:15,768
"라리사: 아니타의 또 다른 세상"

115
00:07:15,852 --> 00:07:17,019
널 사랑하니까

116
00:07:26,362 --> 00:07:29,490
"출구"

117
00:07:47,300 --> 00:07:49,385
"미국 뉴욕"

118
00:07:56,476 --> 00:07:58,227
- 저 사람이 우릴 찍을 거야?
- 우리가… 응

119
00:07:58,311 --> 00:08:00,980
여기에 고정해요
그렇게 포커스 맞추면 돼요

120
00:08:03,483 --> 00:08:06,402
우리가 12살 때부터
친구인 거 알아?

121
00:08:06,486 --> 00:08:07,445
세상에

122
00:08:07,528 --> 00:08:08,362
- 그래
- 맞아

123
00:08:09,071 --> 00:08:13,201
둘 다 어렸어, 난 11살이고

124
00:08:13,284 --> 00:08:14,702
이 친구는 13살이었지

125
00:08:15,203 --> 00:08:18,039
록 콘서트에 함께 갔었는데

126
00:08:18,873 --> 00:08:22,084
얜 엄청 섹시남이었어

127
00:08:22,168 --> 00:08:23,920
진짜 엄청

128
00:08:24,003 --> 00:08:27,048
동네에서 제일 섹시한 애

129
00:08:27,131 --> 00:08:28,174
눈 돌아갈 정도로

130
00:08:28,257 --> 00:08:29,342
근데 난 아니었고

131
00:08:30,218 --> 00:08:32,053
잠깐, 다리 아프다

132
00:08:32,136 --> 00:08:34,305
근데 얘가 나한테
키스하러 온 거야

133
00:08:34,805 --> 00:08:38,226
내가 얘랑 키스하다니
완전 꿈만 같았지

134
00:08:38,309 --> 00:08:40,603
엄청 섹시남이었거든

135
00:08:40,686 --> 00:08:42,355
난 진짜 못생겼고!

136
00:08:42,438 --> 00:08:43,397
완전 못난이였어!

137
00:08:43,481 --> 00:08:44,315
맙소사

138
00:08:44,398 --> 00:08:47,443
이 못난이에 저 섹시남이라니
기분이 막 이랬어

139
00:08:47,527 --> 00:08:48,819
'어머, 이게 웬일이야'

140
00:08:48,903 --> 00:08:52,281
'평생 가도 못 만날
저런 섹시남이랑 키스하다니'

141
00:08:52,365 --> 00:08:54,492
미치도록 좋았어

142
00:08:54,575 --> 00:08:58,204
내 친구는 우리 옆에서
얘 친구랑 키스하고

143
00:08:58,287 --> 00:08:59,372
나는 막…

144
00:09:00,998 --> 00:09:03,000
그러다 갑자기

145
00:09:03,084 --> 00:09:04,794
한참 키스 중이었는데

146
00:09:04,877 --> 00:09:06,754
우리 오빠 헤낭이…

147
00:09:07,255 --> 00:09:08,839
헤낭이 온 거야!

148
00:09:09,340 --> 00:09:10,675
오빠가 와서 이랬어

149
00:09:12,093 --> 00:09:14,011
'내 동생이랑 키스 그만해!'

150
00:09:14,095 --> 00:09:15,096
그래서 내가…

151
00:09:16,138 --> 00:09:17,557
'닥치지 못해!'

152
00:09:17,640 --> 00:09:20,935
'내가 이런 섹시남이랑
키스할 날이 있겠어? 절대 없어!'

153
00:09:21,018 --> 00:09:23,854
'다신 없다고! 그럴 일은
죽어도 없단 말이야!'

154
00:09:23,938 --> 00:09:25,565
'입 닥치고 꺼져!'

155
00:09:25,648 --> 00:09:28,734
그랬더니 오빠가
엄청 열받아서 가 버렸고

156
00:09:28,818 --> 00:09:32,071
난 얘한테 가서 졸랐지
'어서 계속하자!'

157
00:09:36,450 --> 00:09:37,368
"레베카 레온
매니저"

158
00:09:37,451 --> 00:09:39,328
저는 아니타가
스페인어로 노래하면서부터

159
00:09:39,412 --> 00:09:41,455
함께 일하기 시작했어요

160
00:09:41,539 --> 00:09:43,541
당시엔 제이 발빈의 매니저였는데

161
00:09:43,624 --> 00:09:46,168
'다운타운'을
아니타랑 함께 발표했죠

162
00:09:50,548 --> 00:09:52,550
아니타는 어딜 가나 한결같아요

163
00:09:53,843 --> 00:09:57,138
아니타 특유의 긍정 에너지가 있죠

164
00:10:05,104 --> 00:10:07,064
원하는 건 다 이룰 겁니다

165
00:10:07,148 --> 00:10:08,065
그건 확실해요

166
00:10:08,566 --> 00:10:11,193
아니타는 상처를
두려워하지 않아요

167
00:10:11,277 --> 00:10:13,404
뭐든 이겨 낼 수 있다는 걸
스스로 잘 알거든요

168
00:10:17,408 --> 00:10:19,577
아니타는 슈퍼히어로예요

169
00:10:20,077 --> 00:10:23,914
라리사는 인간이고요

170
00:10:24,415 --> 00:10:27,043
굉장히 여리죠

171
00:10:32,173 --> 00:10:36,510
첫 촬영은 무대 뒤편에서 했는데

172
00:10:37,219 --> 00:10:39,013
저한텐 굉장히 낯설었어요

173
00:10:42,391 --> 00:10:44,226
제겐 라리사가 익숙했으니까요

174
00:10:47,688 --> 00:10:48,648
들어와

175
00:10:49,273 --> 00:10:50,191
이런, 죄송해요

176
00:10:50,941 --> 00:10:52,443
제 소개를 안 했네요

177
00:10:53,069 --> 00:10:55,738
제 이름은 페드로고
제 고향도 오노리우죠

178
00:10:59,617 --> 00:11:01,494
그리고 서서히 알게 됐어요

179
00:11:01,994 --> 00:11:05,164
라리사가 퇴장하고
아니타가 등장하는 순간을요

180
00:11:05,247 --> 00:11:06,082
이렇게 돼

181
00:11:10,086 --> 00:11:10,920
내가 돌아왔어

182
00:11:11,587 --> 00:11:13,172
넌 반가운지 모르겠지만

183
00:11:25,601 --> 00:11:27,853
이 영화 작업을
저한테 제안했을 땐

184
00:11:27,937 --> 00:11:31,023
아니타 이전의 모습을 말해 줄
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

185
00:11:32,983 --> 00:11:35,695
그게 의도임을 알고
전 흔쾌히 응했죠

186
00:11:35,778 --> 00:11:37,071
그 엄청난 간극을 말하려고요

187
00:11:37,571 --> 00:11:39,740
그때 모습을 아는 제가

188
00:11:40,241 --> 00:11:42,743
그 간극을 설명할 수 있는
몇 안 되는 사람이었던 거죠

189
00:11:44,829 --> 00:11:48,207
라리사를 좋아하는 제 감정은
이 영화와는 별개인 거 압니다

190
00:11:49,417 --> 00:11:50,418
근데 그런 생각도 했죠

191
00:11:51,752 --> 00:11:53,170
어쩌면 이번엔 큰맘 먹고

192
00:11:54,463 --> 00:11:57,174
멀리서 지켜보며
오랫동안 간직했던 제 마음을

193
00:11:57,800 --> 00:11:59,009
다 털어놓을 수도 있겠다고요

194
00:12:00,052 --> 00:12:01,929
영화를 찍으면 서로 친해지잖아요

195
00:12:03,514 --> 00:12:05,057
네가 돌아와서 기뻐

196
00:12:05,558 --> 00:12:06,934
나도 돌아와서 좋아

197
00:12:12,356 --> 00:12:13,816
우리 사이에 뭔가 남아 있을까요?

198
00:12:16,652 --> 00:12:20,030
온갖 거물급 유명 인사와
어울려 온 라리사가

199
00:12:20,114 --> 00:12:22,324
지극히 평범한 이 남자한테
흥미를 느끼게 될까요?

200
00:12:23,659 --> 00:12:27,663
제가 일을 그르치지 않고
프로답게 촬영할 수 있을까요?

201
00:12:28,622 --> 00:12:31,125
같이 있어서 좋아?

202
00:12:31,208 --> 00:12:32,877
아무래도, 왜?

203
00:12:34,044 --> 00:12:34,920
그냥

204
00:12:35,546 --> 00:12:36,589
아니면 혹여라도…

205
00:12:36,672 --> 00:12:37,548
잘됐네

206
00:12:37,631 --> 00:12:38,758
라리사는 안 변했을까요?

207
00:12:40,009 --> 00:12:41,844
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?

208
00:12:43,012 --> 00:12:44,597
물론 이런 얘긴
하나도 털어놓지 않았지만

209
00:12:45,389 --> 00:12:49,101
호텔 방에 같이 들어가며
그런 생각을 했습니다

210
00:12:51,103 --> 00:12:51,937
이거 입어?

211
00:12:52,021 --> 00:12:54,273
라리사는 제 이름 부르는 걸
좋아했어요

212
00:12:54,774 --> 00:12:56,484
자기 할아버지 이름이랑
똑같거든요

213
00:12:56,567 --> 00:12:57,818
할아버지도 음악을 하셨죠

214
00:13:00,237 --> 00:13:03,282
라리사를 음악의 세계로
인도한 분이기도 하고요

215
00:13:05,451 --> 00:13:09,288
페드로! 페드로 어디 있어?
페드로!

216
00:13:11,290 --> 00:13:13,167
내가 오랫동안
어디에 가 있기라도 했냐?

217
00:13:13,250 --> 00:13:17,296
오래 안 보였잖아!
난 그때가 생생해

218
00:13:18,547 --> 00:13:23,511
저랑 아니타, 라리사
그리고 제 카메라뿐이잖아요

219
00:13:24,011 --> 00:13:25,846
근데 한 사람을
찍으러 온 카메라가

220
00:13:26,639 --> 00:13:28,516
느닷없이 두 사람을 마주했어요

221
00:13:30,768 --> 00:13:32,311
근사한 두 여자가

222
00:13:33,395 --> 00:13:35,606
제게 열어 줄 거라곤
생각지도 못했던 이 문을

223
00:13:36,524 --> 00:13:37,900
이제 여러분께도 열었습니다

224
00:13:39,819 --> 00:13:40,903
사귀는 사람 없어?

225
00:13:40,986 --> 00:13:43,030
응, 누구 사귀는 거 같아?

226
00:13:43,113 --> 00:13:44,323
- 응
- 어째서?

227
00:13:45,157 --> 00:13:46,033
그냥 그런 거 같아

228
00:13:46,909 --> 00:13:49,662
내 느낌엔 맞는데
네가 아니라고 하는 이유는

229
00:13:49,745 --> 00:13:50,955
순전히 영화 때문이겠지?

230
00:13:52,373 --> 00:13:53,999
인스타그램에서 네 여자 친구 봤어

231
00:13:54,083 --> 00:13:55,292
그래? 누구?

232
00:13:56,001 --> 00:13:57,962
- 거기 있던데?
- 누구?

233
00:13:58,796 --> 00:14:00,130
인스타에 있는 여자

234
00:14:00,214 --> 00:14:01,465
- 그 사진?
- 그래

235
00:14:02,716 --> 00:14:04,134
헤어진 지…

236
00:14:06,637 --> 00:14:07,596
넉 달쯤 됐어

237
00:14:08,430 --> 00:14:09,515
그럼 지금은 솔로예요?

238
00:14:11,725 --> 00:14:13,936
- 응, 안타깝게도
- 진짜요?

239
00:14:14,478 --> 00:14:15,312
진짜야

240
00:14:18,440 --> 00:14:19,650
내가 뭐 하러 거짓말하겠냐?

241
00:14:20,693 --> 00:14:21,527
모르죠

242
00:14:23,779 --> 00:14:24,780
알긴 알아요

243
00:14:26,365 --> 00:14:29,118
아까 네 말에서
거슬렸던 게 뭔지 알아?

244
00:14:29,994 --> 00:14:33,289
우리 어린 시절 얘기하면서
못난이였다고 우긴 거

245
00:14:33,372 --> 00:14:35,124
나 완전 꽝이었잖아!

246
00:14:35,207 --> 00:14:36,208
왜 이래, 라리사

247
00:14:36,709 --> 00:14:38,836
진짜 꽝이었어, 학교에서 애들이…

248
00:14:38,919 --> 00:14:40,462
뭐랬는데?

249
00:14:40,546 --> 00:14:42,548
내가 교실에 들어가면

250
00:14:43,757 --> 00:14:46,677
내 코가 너무 크다고
애들이 죽는 척했어

251
00:14:46,760 --> 00:14:47,887
- 진짜야
- 뭐?

252
00:14:47,970 --> 00:14:51,223
숨 막혀 죽는 척했다니까?

253
00:14:52,266 --> 00:14:53,642
무슨 애들이 그러냐!

254
00:14:53,726 --> 00:14:58,355
그땐 아빠 사업이 힘들었어

255
00:14:58,439 --> 00:15:02,902
그래서 우린 어쩔 수 없이…

256
00:15:04,987 --> 00:15:06,614
공립 학교에 다녔지

257
00:15:06,697 --> 00:15:08,949
난 공부가 재밌었어
완전 범생이었거든

258
00:15:09,450 --> 00:15:13,078
근데 공립 학교에 가기 싫어서
너무너무 짜증 났었어

259
00:15:14,246 --> 00:15:17,708
그러다 예쁜이 선발 대회가 열렸지
난 우연 같은 거 안 믿거든?

260
00:15:17,791 --> 00:15:20,711
이제 보니 다 이 얘길 하려고
생긴 일 같네

261
00:15:21,503 --> 00:15:24,089
'스프링 걸'이라는 대회였는데

262
00:15:24,173 --> 00:15:27,176
장학금이 부상이었어

263
00:15:27,968 --> 00:15:29,470
그래서 참가 등록을 했지

264
00:15:29,553 --> 00:15:31,221
내가 못생긴지 어떻게 알았냐고?

265
00:15:31,305 --> 00:15:36,602
내가 참가한다니까
학교 웃음거리가 됐거든

266
00:15:36,685 --> 00:15:38,354
대회에 주제가 있었어

267
00:15:38,854 --> 00:15:40,648
재활용이었지

268
00:15:41,649 --> 00:15:44,693
집에 와서 엄마한테
예쁜이 선발 대회에 참가할 건데

269
00:15:44,777 --> 00:15:47,738
장학금이 부상이니까
꼭 우승해야겠다고 했어

270
00:15:48,948 --> 00:15:52,242
그래서 엄마랑
커피 컵 가지고 옷을 만들었어

271
00:15:53,953 --> 00:15:58,540
근데 대회에 나갔더니
딴 애들은 쫙 빼입은 거야

272
00:16:00,209 --> 00:16:01,377
얘 옷 좀 봐!

273
00:16:01,877 --> 00:16:03,420
꼭 파코라반 같잖아

274
00:16:03,504 --> 00:16:04,505
근데 내 꼴을 봐

275
00:16:05,589 --> 00:16:10,344
엄마가 어서 빨리 나가자길래

276
00:16:10,928 --> 00:16:13,514
내가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

277
00:16:14,056 --> 00:16:15,557
안 되겠다면서 이러셨어

278
00:16:16,183 --> 00:16:19,937
'모르겠어? 쟤들은
어디서 사람 써서 만들었는데'

279
00:16:20,020 --> 00:16:23,148
'우린 그냥 둘이서 만들었잖아'

280
00:16:23,649 --> 00:16:27,069
그래서 내가 그랬어
'엄마, 상관없어'

281
00:16:27,611 --> 00:16:29,321
'쟤들한테 없는 게 나한텐 있거든'

282
00:16:30,781 --> 00:16:34,034
엄마가 뭐냐길래
카리스마라고 했지

283
00:16:34,118 --> 00:16:35,619
이러면서 무대에 입장했어

284
00:16:38,497 --> 00:16:39,331
이렇게

285
00:16:48,090 --> 00:16:49,550
이렇게!

286
00:16:50,217 --> 00:16:52,594
- 나한테 사진 있어
- 어땠을지 상상이 간다

287
00:16:52,678 --> 00:16:53,679
- 아닐걸
- 눈에 훤해

288
00:16:53,762 --> 00:16:54,722
사진이 있어

289
00:16:55,222 --> 00:16:59,852
저녁 7시쯤 되니까
엄마가 자리를 뜨시더니

290
00:16:59,935 --> 00:17:01,603
어느새 문에 가 계셨어

291
00:17:02,730 --> 00:17:04,773
그때 진행자가 발표했지
'우승자는…'

292
00:17:05,315 --> 00:17:07,026
'라리사 지 마세두 마샤두!'

293
00:17:07,109 --> 00:17:09,445
내가 이모 보고 그랬어

294
00:17:09,528 --> 00:17:11,030
'제가 우승한다고 했죠?'

295
00:17:11,905 --> 00:17:14,074
그러곤 무대 행진 하고

296
00:17:14,908 --> 00:17:18,328
어깨띠랑 꽃이랑 장학금을 받고는

297
00:17:18,412 --> 00:17:19,872
공짜로 공부하게 됐어

298
00:17:29,590 --> 00:17:33,302
"자랑스러운 오리 유치원
1998년 12월 14일, 리우"

299
00:17:56,075 --> 00:17:58,577
라리사는 어려서부터
자기주장이 강했고

300
00:17:58,660 --> 00:17:59,703
"미리앙
라리사의 어머니"

301
00:17:59,787 --> 00:18:01,038
지금도 여전해요

302
00:18:01,538 --> 00:18:05,250
어린데도 모든 게
자기 뜻대로 돼야 했고

303
00:18:05,334 --> 00:18:07,795
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었죠

304
00:18:07,878 --> 00:18:09,338
늘 그랬어요

305
00:18:09,421 --> 00:18:12,841
자기가 먼저 '가수 놀이 하자'

306
00:18:12,925 --> 00:18:15,928
'이거 하고 놀자
연극 놀이 하자'면서

307
00:18:16,011 --> 00:18:20,057
어릴 때부터
대장 노릇 하며 일일이 챙겼죠

308
00:18:21,809 --> 00:18:22,643
저기야!

309
00:18:26,271 --> 00:18:27,481
이리 줘!

310
00:18:33,529 --> 00:18:34,488
"마르시아
라리사의 이모"

311
00:18:34,571 --> 00:18:36,323
우린 늘 끈끈했어요

312
00:18:36,406 --> 00:18:39,618
생일 파티가 있으면 다 모였죠

313
00:18:42,538 --> 00:18:44,206
라리사가 하는 말이 있어요

314
00:18:44,289 --> 00:18:48,085
'돈이 있든 없든
우린 행복하지 않았어요?'

315
00:18:48,168 --> 00:18:49,670
전 맞는 말이라고 하죠

316
00:18:52,631 --> 00:18:55,968
우리 고향 사람들에겐
가족이 제일 중요합니다

317
00:18:56,552 --> 00:18:57,386
든든한 기둥이죠

318
00:18:58,887 --> 00:19:00,722
저한테도 가족은 소중합니다

319
00:19:00,806 --> 00:19:03,350
하지만 라리사 같은 사람은
처음 봐요

320
00:19:05,561 --> 00:19:07,688
아빠, 좋은 아침, 잘 주무셨어요?

321
00:19:09,273 --> 00:19:12,860
아빠가 허리 통증 때문에
침대에서 우시는 꿈을 꿨어요

322
00:19:16,113 --> 00:19:16,947
괜찮으세요?

323
00:19:19,366 --> 00:19:20,868
아니타, 정말 고마워요

324
00:19:20,951 --> 00:19:23,036
녹음 시작할게요
영어 괜찮으시죠?

325
00:19:23,120 --> 00:19:24,788
- 좋으실 대로요
- 네, 좋아요

326
00:19:24,872 --> 00:19:28,834
아니타, 데뷔 초부터
해외 활동을 원하셨고

327
00:19:28,917 --> 00:19:30,794
실제로 진출하셨어요

328
00:19:30,878 --> 00:19:33,964
혹시 데뷔 초반에서
그리운 점이 있나요?

329
00:19:35,549 --> 00:19:40,512
유일하게 그리운 건
가족과 붙어 있던 시간이에요

330
00:19:41,847 --> 00:19:44,057
- 엄마!
- 아빠!

331
00:19:44,141 --> 00:19:47,227
가족이 곁에 없으면
사무치게 그리워요

332
00:19:47,769 --> 00:19:51,940
제가 정서적으로 의지하거든요

333
00:19:55,319 --> 00:19:57,613
할머니가 돌아가시고

334
00:19:57,696 --> 00:19:59,031
"마리아 글로레치
라리사의 할머니"

335
00:19:59,114 --> 00:20:01,158
1년 후부터

336
00:20:01,658 --> 00:20:04,411
제 꿈에 나타나셔서 저랑 얘기해요

337
00:20:05,662 --> 00:20:07,080
제일 친한 친구였거든요

338
00:20:08,373 --> 00:20:11,960
제가 믿는 종교에선
사람은 절대 죽지 않아요

339
00:20:14,588 --> 00:20:17,925
할머니는 저한테
앞으로의 일을 알려 주세요

340
00:20:18,008 --> 00:20:20,302
미래에 관해 말씀해 주시고요

341
00:20:20,385 --> 00:20:23,931
제 친구니까
전 늘 할머니한테 얘기하죠

342
00:20:24,014 --> 00:20:25,265
살아 계시다는 걸 알거든요

343
00:20:30,354 --> 00:20:31,188
"헤낭
라리사의 오빠"

344
00:20:31,271 --> 00:20:32,105
아직도 울어?

345
00:20:33,273 --> 00:20:34,775
미치겠다

346
00:20:36,985 --> 00:20:39,238
오빠는 제 생각과 바람을
다 꿰고 있어요

347
00:20:39,321 --> 00:20:41,448
귀신 같이요, 정말 존경스럽고

348
00:20:41,531 --> 00:20:43,492
오빠 없는 제 삶은 상상이 안 돼요

349
00:20:44,660 --> 00:20:46,912
저한텐 둘도 없는 사람이에요

350
00:20:46,995 --> 00:20:48,038
제 일을 도와주고요

351
00:20:48,830 --> 00:20:49,998
나도 내일 같이 갈게

352
00:20:50,082 --> 00:20:52,626
예전엔 서로에 대한
마음을 잘 몰랐는데

353
00:20:52,709 --> 00:20:56,088
이젠 서로
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져요

354
00:20:56,171 --> 00:20:57,381
뼛속까지요

355
00:21:01,426 --> 00:21:03,011
아빠, 정말 사랑해요

356
00:21:03,512 --> 00:21:06,974
아빠랑 있으면 좋아요
진짜로요, 너무 행복해요

357
00:21:07,641 --> 00:21:10,227
아빠 곁에 있으면 완전 행복해져서

358
00:21:10,310 --> 00:21:11,728
제 삶에 무지개가 뜬 것 같아요

359
00:21:12,229 --> 00:21:13,939
멋진 아빠, 사랑해요

360
00:21:18,568 --> 00:21:19,653
나도 그래, 우리 딸

361
00:21:19,736 --> 00:21:20,737
"마우루
라리사의 아버지"

362
00:21:20,821 --> 00:21:23,490
너랑 있으면
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단다

363
00:21:24,616 --> 00:21:27,286
정말 사랑한다, 알았지?

364
00:21:28,120 --> 00:21:30,038
네가 행복하다니 나도 기쁘다

365
00:21:34,334 --> 00:21:36,920
라리사는 이모님들과도 각별해요

366
00:21:37,546 --> 00:21:38,839
오노리우에서도 봤고

367
00:21:39,339 --> 00:21:43,552
인스타그램에도 보여요
여행에 모두 데려가더라고요

368
00:21:44,386 --> 00:21:46,096
- 포르투갈어요
- 포르투갈어요?

369
00:21:46,763 --> 00:21:49,057
가족과 친구 다
무대에 오르면 좋겠어

370
00:21:49,141 --> 00:21:52,102
가족이 등장하면
네가 브라질 국기를 잡고

371
00:21:52,185 --> 00:21:55,063
- 멋지군
- 친구들도 다 같이 춤추는 거야

372
00:21:56,815 --> 00:21:59,443
온 가족을 무대에 세우기도 하고요

373
00:21:59,943 --> 00:22:01,903
우리 가족이 함께 왔답니다

374
00:22:01,987 --> 00:22:05,532
제 인생 최고의 날이에요
고마워요, 포르투갈!

375
00:22:13,123 --> 00:22:17,127
라리사에 관한 얘깃거리는
지금도 한 보따리야

376
00:22:17,836 --> 00:22:19,004
그 얘기가 뭐였죠?

377
00:22:20,213 --> 00:22:24,259
어릴 때 쇼핑몰에 가면
디즈니 캐릭터가 있었어

378
00:22:24,343 --> 00:22:25,552
미니, 미키, 플루토

379
00:22:25,635 --> 00:22:26,595
"마릴리아
라리사의 이모"

380
00:22:26,678 --> 00:22:28,513
- 월트 디즈니
- 그리고 캐릭터마다 줄이 있었지

381
00:22:28,597 --> 00:22:31,725
- 맞아
- 근데 미니 줄이 너무 길어서

382
00:22:31,808 --> 00:22:33,643
그쪽엔 설 수가 없었어

383
00:22:33,727 --> 00:22:37,147
그래서 우린 가장 짧은
플루토 줄로 갔는데

384
00:22:37,230 --> 00:22:38,607
라리사는 쳐다보기만 하면서

385
00:22:38,690 --> 00:22:43,487
싫다는 말 한마디 없이
멍하니 있다가 우릴 보길래

386
00:22:43,570 --> 00:22:46,740
미니 줄이 너무 길다고 했더니
이 표정인 거야

387
00:22:47,407 --> 00:22:49,868
그러다 별안간 라리사가 사라졌어

388
00:22:49,951 --> 00:22:53,914
보통 인파가 아니었는데
안 보이니까

389
00:22:53,997 --> 00:22:57,042
누가 데려갈까 봐
눈물이 왈칵 났어

390
00:22:57,125 --> 00:23:00,587
꼬맹이였거든, 난 그럴 때
차분은커녕 안절부절못해

391
00:23:01,088 --> 00:23:03,340
근데 없어진 라리사를
어디서 찾았게?

392
00:23:03,840 --> 00:23:04,841
줄 서 있었구나

393
00:23:05,425 --> 00:23:07,803
왜 철렁했냐 하면

394
00:23:07,886 --> 00:23:10,764
라리사가 떼 한 번 안 쓰고

395
00:23:10,847 --> 00:23:12,682
저기 가고 싶다고도 안 했었거든

396
00:23:12,766 --> 00:23:16,436
그냥 간 거야
자기가 보기엔 멋지니까

397
00:23:16,520 --> 00:23:17,771
직진한 거지

398
00:23:18,897 --> 00:23:21,316
라리사는 어머니와
이모들 손에 컸어요

399
00:23:21,400 --> 00:23:23,360
세 분이 함께 일하셨거든요

400
00:23:24,111 --> 00:23:27,447
미리앙, 마르시아, 마릴리아요

401
00:23:28,698 --> 00:23:32,035
헤낭이 네 살이고
라리사가 두 살도 안 됐을 때

402
00:23:32,119 --> 00:23:34,788
부모님이 헤어지셨기 때문에
이모님들 도움이 컸죠

403
00:23:36,123 --> 00:23:37,874
라리사한텐 이런 아픔도 있었어요

404
00:23:38,458 --> 00:23:41,878
부모님이 헤어지셨을 당시
라리사보다 위인 오빠가

405
00:23:41,962 --> 00:23:44,047
상대적으로
더 힘들어 보였기 때문에

406
00:23:44,798 --> 00:23:46,550
자기는 약간 방치된 느낌이었대요

407
00:23:47,884 --> 00:23:50,303
근데 관심이
필요 없어 보이는 사람이

408
00:23:50,971 --> 00:23:52,973
오히려 제일 필요할 수도 있잖아요

409
00:23:53,974 --> 00:23:56,810
그래서 관심을 못 받으면
점점 강해지죠

410
00:23:57,978 --> 00:23:58,979
전 그런 경우라고 봐요

411
00:23:59,604 --> 00:24:00,772
라리사는 여리고

412
00:24:01,523 --> 00:24:02,482
예민하지만

413
00:24:03,150 --> 00:24:04,693
아니타는 엄청나게 강해요

414
00:24:05,444 --> 00:24:06,528
가끔은 무서울 정도예요

415
00:24:07,320 --> 00:24:09,531
하지만 본질적으론 둘 다
아주 로맨틱하다고 생각해요

416
00:24:10,115 --> 00:24:12,325
라리사는 더 확실하게 드러내고

417
00:24:12,409 --> 00:24:15,036
아니타는 정반대 같지만요

418
00:24:16,121 --> 00:24:19,416
근데 동시에 둘 다면 안 된다는
법이라도 있나요?

419
00:24:20,667 --> 00:24:24,129
어쨌든 어린 시절을
소외감 속에 보낸 사람한테는요

420
00:24:24,212 --> 00:24:25,714
라리사의 말처럼요

421
00:24:25,797 --> 00:24:27,799
모르긴 몰라도

422
00:24:27,883 --> 00:24:31,720
일단 자신의 모습을
하나만 택한 다음

423
00:24:32,637 --> 00:24:36,099
나중에 두 모습의 본질을
깨닫는 게 방법이겠죠

424
00:24:36,183 --> 00:24:37,350
그러니까…

425
00:24:38,143 --> 00:24:39,186
공존한다는 본질요

426
00:24:44,024 --> 00:24:47,694
난 어린 시절 내내
집에서 존재감이 없었어

427
00:24:49,696 --> 00:24:52,532
엄마는 날 있는 그대로
받아주시질 않았지

428
00:24:54,451 --> 00:24:56,453
내가 적당히 하길 바라셨어

429
00:24:56,953 --> 00:24:58,121
적당히?

430
00:24:58,205 --> 00:25:03,043
적당히 튀고 적당히 말하고

431
00:25:03,126 --> 00:25:06,254
적당히 요란하고
적당히 화려하고 적당히…

432
00:25:06,963 --> 00:25:10,133
늘 오빠만큼만 하길 바라셨어

433
00:25:12,969 --> 00:25:16,556
오빠는 훨씬 얌전했거든

434
00:25:17,474 --> 00:25:19,851
엄마 닮았지, 근데 난…

435
00:25:24,481 --> 00:25:26,274
늘 이러고 싶었고…

436
00:25:26,858 --> 00:25:28,068
이렇게…

437
00:25:32,781 --> 00:25:34,282
이런 커리어…

438
00:25:34,366 --> 00:25:37,452
아니타로 쌓은
이 커리어가 없다면 말이야

439
00:25:37,536 --> 00:25:39,204
내가 이룬 성과나…

440
00:25:41,831 --> 00:25:44,668
내가 일군 기록…

441
00:25:46,586 --> 00:25:51,132
브라질이랑 이 분야에서 쌓은
그런 업적이 없다면

442
00:25:52,801 --> 00:25:54,678
난 아무 가치도 없는
존재였을 거야

443
00:25:54,761 --> 00:25:57,347
사람들이 날 주목할 이유가 없겠지

444
00:25:58,265 --> 00:26:03,562
아니타가 돼서
그런 일을 다 이루지 않았다면…

445
00:26:06,940 --> 00:26:10,193
내 존재는 그냥 무의미했겠지?

446
00:26:10,277 --> 00:26:12,487
어린 시절 내내 그랬으니까

447
00:26:15,073 --> 00:26:16,449
엄마, 잘 지내셨어요?

448
00:26:16,533 --> 00:26:17,742
페드로 기억나세요?

449
00:26:18,368 --> 00:26:20,996
오노리우 친구인데
금발에 파란 눈이고

450
00:26:21,079 --> 00:26:22,664
저랑 키스한 애요

451
00:26:22,747 --> 00:26:25,166
여기서 저를 촬영하고 있어요

452
00:26:25,667 --> 00:26:27,961
엄마, 정말 사랑해요
아, 그 영상 끝내줬어요

453
00:26:28,878 --> 00:26:29,921
멋지더라고요

454
00:26:30,005 --> 00:26:34,884
전 마이애미로 돌아가요
정말 사랑하고 보고 싶어요

455
00:26:35,594 --> 00:26:36,636
찰리, 이리 와!

456
00:26:37,637 --> 00:26:39,347
찰리!

457
00:26:46,438 --> 00:26:50,358
새들은 하늘 끝까지 날 수 있을까?

458
00:26:50,442 --> 00:26:52,652
높이에 한계가 있나?

459
00:26:53,361 --> 00:26:54,195
있지

460
00:26:55,030 --> 00:26:55,864
어디까지인데?

461
00:27:00,994 --> 00:27:04,998
아니타가 히트곡 '엔볼베르'로
스포티파이에서

462
00:27:05,081 --> 00:27:08,043
글로벌 차트 1위에 등극하며
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

463
00:27:18,720 --> 00:27:20,764
- 엄마는요?
- 밑에 계셔

464
00:27:24,309 --> 00:27:26,353
- 이게 웬일이니?
- 엄마!

465
00:27:28,772 --> 00:27:32,067
웬일이야? 나도 아직 안 믿겨

466
00:27:33,234 --> 00:27:34,569
아니타!

467
00:27:40,200 --> 00:27:41,201
- 내 말은…
- 아빠!

468
00:27:47,457 --> 00:27:48,750
말도 안 돼요!

469
00:27:50,502 --> 00:27:52,379
- 잘했다
- 이럴 수가!

470
00:27:53,296 --> 00:27:54,714
- 대박!
- 그래

471
00:27:55,632 --> 00:27:57,884
- 맞아
- 아빠

472
00:28:03,431 --> 00:28:04,557
믿을 수가 없어

473
00:28:05,141 --> 00:28:07,060
- 그러게
- 진짜 믿기지 않아

474
00:28:08,853 --> 00:28:10,397
꿈이야 생시야

475
00:28:11,314 --> 00:28:13,108
아뇨, 틀고 있었는데…

476
00:28:23,326 --> 00:28:27,163
어떤 아티스트에게든
최고의 보람은

477
00:28:27,247 --> 00:28:31,918
자신의 예술적 목적을 달성해서

478
00:28:32,001 --> 00:28:33,837
세상의 인정을 받는 겁니다

479
00:28:37,298 --> 00:28:39,759
"'엔볼베르' 스튜디오 녹음 세션"

480
00:28:53,356 --> 00:28:54,816
최고야!

481
00:28:55,734 --> 00:28:58,611
- 멋지다!
- 진짜 그래

482
00:28:59,821 --> 00:29:02,323
끝내준다!

483
00:29:07,537 --> 00:29:12,041
브라질 가수의 세계 진출은
불가능하다고 한 사람도 있었어요

484
00:29:12,125 --> 00:29:14,210
다들 시도는 했지만

485
00:29:14,294 --> 00:29:18,214
20세기에 보사노바로
진출한 게 마지막이었고

486
00:29:18,298 --> 00:29:21,217
21세기 들어서는
그런 사례가 없었거든요

487
00:29:21,301 --> 00:29:24,095
근데 제 노래들이
국내 최대 히트곡이 되고 나니까

488
00:29:24,179 --> 00:29:27,557
다음 목표를 모색하게 됐고

489
00:29:28,057 --> 00:29:29,934
오빠한테 전화해서 그랬죠

490
00:29:31,186 --> 00:29:34,189
'세계 무대로 나가야겠어
스페인어로 노래할래'

491
00:29:34,272 --> 00:29:35,356
그랬더니 오빠가 이랬어요

492
00:29:36,232 --> 00:29:37,275
'뭐 하러?'

493
00:29:38,610 --> 00:29:43,782
'이제야 간신히
국내의 편견을 깼는데'

494
00:29:44,574 --> 00:29:46,785
'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?'

495
00:29:46,868 --> 00:29:48,828
'바닥부터 시작해야 할 텐데'

496
00:29:49,329 --> 00:29:52,916
'그러면 6년 전 고생을
또 해야 해'

497
00:29:52,999 --> 00:29:56,169
'이젠 그런 에너지도 없잖아'
그래서 제가 그랬죠

498
00:29:56,252 --> 00:29:57,462
'난 할래'

499
00:29:58,171 --> 00:30:00,465
"미국 코첼라밸리"

500
00:30:26,074 --> 00:30:28,868
- 저런 구멍이 있을 건가요?
- 아뇨

501
00:30:29,619 --> 00:30:32,413
사각형이라서
이렇게 움직일 수가 없거든요

502
00:30:32,497 --> 00:30:35,375
아뇨, 이쪽으로 와 보세요
어떤 식인지 보여 줄게요

503
00:30:39,504 --> 00:30:42,966
저는 늘 브라질 문화를
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해요

504
00:30:43,049 --> 00:30:44,759
제가 나고 자란 곳이니까요

505
00:30:46,094 --> 00:30:48,930
자기가 생각하는
중요한 가치를 위해 애쓰는 모습

506
00:30:49,013 --> 00:30:49,973
그게 아니타예요

507
00:30:50,056 --> 00:30:50,932
완벽해요!

508
00:30:52,308 --> 00:30:55,103
브라질 가수 최초로
글로벌 차트 1위에 오르고

509
00:30:55,186 --> 00:30:59,566
코첼라 메인 무대에서도
공연하게 됐으니

510
00:30:59,649 --> 00:31:02,277
계속 잘 해보고 싶고

511
00:31:02,360 --> 00:31:05,947
모든 게 순항하고 있어요

512
00:31:06,030 --> 00:31:07,574
- 안녕!
- 또 만났네!

513
00:31:07,657 --> 00:31:08,658
진짜 맘에 든다

514
00:31:08,741 --> 00:31:10,827
땋은 머리 넣은 이 구멍 말이야

515
00:31:10,910 --> 00:31:11,786
"스눕 독
래퍼"

516
00:31:11,870 --> 00:31:13,371
밖으로 머리 뺄 거야
숨길 수 없지

517
00:31:13,454 --> 00:31:15,290
- 내놔
- 유난 떨 거 없어

518
00:31:17,208 --> 00:31:19,377
맘대로 해, 여기 그냥 있어도 되고

519
00:31:19,460 --> 00:31:23,882
나중에 이 뒤쪽에
음료도 있을 거니까 마셔도 돼

520
00:31:23,965 --> 00:31:27,135
담배 피워도 되고
맘대로 다 해도 돼, 한마디로…

521
00:31:27,802 --> 00:31:30,638
- 이제 내 구역이군
- 빈민가 같아, 맘대로 해

522
00:31:30,722 --> 00:31:33,182
- 익숙하네, 편하게 있자
- 좀 지저분하고…

523
00:31:33,850 --> 00:31:34,767
스피커군

524
00:31:35,351 --> 00:31:38,563
예명을 지어서
예술 자아를 따로 갖는

525
00:31:38,646 --> 00:31:40,690
아티스트들이 있는데

526
00:31:41,566 --> 00:31:46,738
결국 자아 중 하나는
사라지는 게 보통이죠

527
00:31:46,821 --> 00:31:48,031
하지만 라리사는 아닙니다

528
00:31:48,531 --> 00:31:51,034
난 저렇게 무대에 오를 거예요

529
00:31:51,534 --> 00:31:53,119
오토바이 타고요

530
00:31:53,202 --> 00:31:56,789
빈민가엔 달동네 사람도 있잖아요

531
00:31:56,873 --> 00:31:59,834
- 네
- 근데 기어올라 가기 싫으니까

532
00:31:59,918 --> 00:32:01,252
오토바이 택시를 타요

533
00:32:01,336 --> 00:32:05,298
1, 2달러만 내면
저 위의 집까지 데려다주고

534
00:32:05,381 --> 00:32:07,258
다시 빈민가를 내려오죠

535
00:32:07,842 --> 00:32:13,097
- 그럼 오토바이 택시 타고…
- 전 그렇게 일하러 다녔어요

536
00:32:17,393 --> 00:32:21,022
카니발처럼 하고 싶은데
뻔한 건 싫어요

537
00:32:21,105 --> 00:32:22,774
- 전통이잖아요
- 리오의…

538
00:32:22,857 --> 00:32:24,984
네, 근데 색다른 전통 카니발로요

539
00:32:32,575 --> 00:32:36,120
라리사와 아니타의 공존을
가까이 보면서

540
00:32:40,041 --> 00:32:43,336
캘리포니아와 오노리우를
동시에 경험했어요

541
00:32:51,469 --> 00:32:54,347
세계 최고의 음악 축제에
그 두 곳이 공존한 겁니다

542
00:33:19,622 --> 00:33:23,501
- 코첼라 무대는 처음이었죠?
- 네, 완전…

543
00:33:24,919 --> 00:33:25,837
떨려 죽는 줄 알았어요

544
00:33:26,337 --> 00:33:28,631
- 그렇게 떨렸어요?
- 네

545
00:33:31,009 --> 00:33:32,093
지금 이 순간만큼은

546
00:33:33,594 --> 00:33:34,679
제가 떨립니다

547
00:33:36,180 --> 00:33:41,144
평범하기보단 화려한 삶에
더 익숙할 여자에게

548
00:33:41,227 --> 00:33:42,603
빠져들 것 같아서요

549
00:33:51,612 --> 00:33:55,742
연예계에서 활동하는 여자가

550
00:33:56,659 --> 00:33:57,577
"미국 뉴욕"

551
00:33:57,660 --> 00:33:59,370
이거 차게 도와줘

552
00:34:00,038 --> 00:34:03,249
연예계 남자랑 사귀지 않으면

553
00:34:03,332 --> 00:34:05,710
활동이 좀 불리해져요

554
00:34:08,379 --> 00:34:10,089
다 비즈니스거든요

555
00:34:11,382 --> 00:34:15,428
누구랑 사귀어서
어디에 나타날지 그런 게요

556
00:34:16,220 --> 00:34:17,555
내 스케이트 챙겼어?

557
00:34:20,183 --> 00:34:22,101
그렇게 입고 춥지 않겠어?

558
00:34:24,228 --> 00:34:28,232
저도 그런 그림을
꿈꿔 보긴 했지만

559
00:34:28,316 --> 00:34:30,860
저랑은 안 맞는다는 걸 알았어요

560
00:34:30,943 --> 00:34:31,861
이거다

561
00:34:32,779 --> 00:34:34,822
이제 안 추울 거야

562
00:34:35,323 --> 00:34:39,035
자, 좋아하는 사람을
내가 얼마나 챙기는지 봤지?

563
00:34:41,913 --> 00:34:44,082
그러니까 결국

564
00:34:45,208 --> 00:34:46,501
제가 누굴 좋아하게 된다면

565
00:34:46,584 --> 00:34:48,669
저랑 잘 맞는 사람과 사귈 거예요

566
00:35:12,819 --> 00:35:14,153
웨이터든

567
00:35:15,404 --> 00:35:17,490
주차 관리인이든

568
00:35:18,574 --> 00:35:21,577
도어맨이든

569
00:35:21,661 --> 00:35:22,870
그런 건 안 중요해요

570
00:35:49,522 --> 00:35:51,649
문까지 쭉 가야지

571
00:35:53,860 --> 00:35:54,944
우리…

572
00:35:58,322 --> 00:36:01,534
- 우리 머릴 가리고 있어
- 그게 보여? 난 안 보여

573
00:36:01,617 --> 00:36:03,995
- 난 보여
- 어디? 이제 보여?

574
00:36:04,495 --> 00:36:06,164
응

575
00:36:07,498 --> 00:36:08,499
진짜 황당해

576
00:36:08,583 --> 00:36:11,961
시골 출신 미녀랑 사귀는

577
00:36:12,044 --> 00:36:15,006
돈 많고 유명한 남자가 있으면
다들 이렇게 말하더라

578
00:36:15,089 --> 00:36:16,674
'오, 진짜 멋지다'

579
00:36:16,757 --> 00:36:20,386
'촌 여자랑 사귀다니'

580
00:36:20,970 --> 00:36:24,599
근데 여자가 평범한 직업을 가진

581
00:36:24,682 --> 00:36:26,392
평범한 남자랑 사귀면 이래

582
00:36:26,475 --> 00:36:30,897
'세상에, 너랑 걸맞은 남자여야지
그 남자는 아니야'

583
00:36:31,564 --> 00:36:33,399
마치 남자로
내 가치가 정해지는 거 같아

584
00:36:33,482 --> 00:36:34,525
"스페인 세비야"

585
00:36:44,368 --> 00:36:45,453
안 와?

586
00:36:47,121 --> 00:36:48,456
침대로 안 올 거야?

587
00:36:48,539 --> 00:36:50,583
아니, 샤워하고 갈게

588
00:36:51,584 --> 00:36:53,085
그럼 내가 씻겨 줄게

589
00:36:54,170 --> 00:36:55,922
- 뭐?
- 씻겨 준다고

590
00:36:56,005 --> 00:36:57,548
너 냄새 안 나게…

591
00:36:57,632 --> 00:36:59,759
그거 어디 있지? 이리 와 봐

592
00:37:01,260 --> 00:37:04,764
이 역한 담배 냄새 좀
씻어서 빼자

593
00:37:09,810 --> 00:37:10,686
됐다

594
00:37:11,437 --> 00:37:14,232
잠깐, 이건 내가 어떻게 해 볼게
넌 가

595
00:37:14,732 --> 00:37:15,566
어서!

596
00:37:29,247 --> 00:37:30,081
돌아 봐

597
00:37:34,085 --> 00:37:36,003
온통 문신이네

598
00:37:36,087 --> 00:37:38,756
근데 제대로 샤워할 줄도 몰라?

599
00:37:39,257 --> 00:37:41,717
- 나도 너 씻겨 줄까?
- 아니, 난 샤워할 줄 알아

600
00:37:41,801 --> 00:37:42,718
알았어

601
00:37:44,178 --> 00:37:46,097
됐어, 난 샤워할 줄 알아

602
00:37:47,223 --> 00:37:48,307
모르는 건 너야

603
00:38:16,877 --> 00:38:17,753
아니타?

604
00:38:19,588 --> 00:38:20,798
자, 아니타 등장!

605
00:38:20,881 --> 00:38:21,841
"미국 마이애미"

606
00:38:21,924 --> 00:38:22,883
똑똑

607
00:38:26,846 --> 00:38:28,014
안 나와!

608
00:38:30,474 --> 00:38:33,686
- 아니타가 돼야지
- 너랑 있으면 아니타가 안 나와!

609
00:38:33,769 --> 00:38:35,646
오늘 밤엔 취해야겠어, 알았지?

610
00:38:35,730 --> 00:38:38,733
- 빨리 마시자!
- 내가 시작할게, 어서 이리 줘

611
00:38:38,816 --> 00:38:41,319
- 그럼 진하게 노는 거야?
- 내가 할게!

612
00:38:43,946 --> 00:38:46,365
돈 훌리오 로사도가 있어

613
00:38:46,449 --> 00:38:47,408
우와!

614
00:38:47,491 --> 00:38:48,326
또…

615
00:38:48,409 --> 00:38:50,786
네가 왔을 땐
우리 둘뿐이었던 거 기억나?

616
00:38:50,870 --> 00:38:52,121
응, 기억나

617
00:38:52,204 --> 00:38:54,206
그땐 우리끼리 하는 말투였잖아

618
00:38:54,290 --> 00:38:55,124
그랬지

619
00:38:55,624 --> 00:38:59,295
근데 사람들 오니까
내가 달라지는 거 눈치 못 챘어?

620
00:38:59,795 --> 00:39:04,050
다른 사람들 앞에선
본모습 보이기 싫어서

621
00:39:06,552 --> 00:39:08,471
내가 딴 사람처럼 굴어

622
00:39:09,180 --> 00:39:11,515
그래서 가끔은 혼자 그래, '뭐야'

623
00:39:12,224 --> 00:39:14,435
'내가 갑자기 왜 이러지?'

624
00:39:14,977 --> 00:39:17,021
이유를 모르진 않지만

625
00:39:18,189 --> 00:39:20,274
내 의지대로 안 돼

626
00:39:20,358 --> 00:39:21,525
왜 그러는 거 같아?

627
00:39:22,026 --> 00:39:26,113
사람들이 날
이상하게 볼지 두려운가 봐

628
00:39:33,454 --> 00:39:35,039
- 배고파
- 안녕, 아니타

629
00:39:35,122 --> 00:39:36,082
안녕, 페드로

630
00:39:36,791 --> 00:39:37,833
안녕

631
00:39:38,751 --> 00:39:42,963
- 이리 와 봐, 비밀 말해 줄게
- 해 봐, 비밀은 찍어야지

632
00:39:43,464 --> 00:39:46,842
페드로, 넌 카메라 들고 있을 때
진짜 섹시해

633
00:39:50,012 --> 00:39:51,555
누가 한 말이야?
아니타야, 라리사야?

634
00:39:56,352 --> 00:39:58,229
- 누구야? 대답해
- 화난다!

635
00:40:02,566 --> 00:40:03,609
나중에 대답할래?

636
00:40:05,027 --> 00:40:06,946
물론 아니타지
본체는 그런 말 절대 안 해

637
00:40:09,240 --> 00:40:12,410
- 하지만 생각은 그래
- 그럼 나중에 들을래

638
00:40:12,993 --> 00:40:14,495
- 뭐?
- 나중에 듣겠다고

639
00:40:25,631 --> 00:40:27,216
안녕하세요, 여러분!

640
00:40:27,716 --> 00:40:30,678
이곳에 와서 정말 기뻐요
준비되셨어요?

641
00:40:51,282 --> 00:40:53,826
- 오늘 화끈했지?
- 응, 오늘 끝내줬어

642
00:40:54,326 --> 00:40:57,621
아니타로서 뭔가를 할 때
불편하잖아?

643
00:40:57,705 --> 00:41:00,332
그러면 더 강력한 아니타가
나타나는 거 알아?

644
00:41:00,416 --> 00:41:04,420
- 오늘은 제대로 나타났어
- 더 빨리, 더 강하게 나타나서…

645
00:41:06,547 --> 00:41:08,757
완전 통제 불능이 돼

646
00:41:09,341 --> 00:41:11,886
집에 가면 나 안아 줄래?

647
00:41:12,386 --> 00:41:14,096
- 물론이지
- 내가 갑자기 막 난리 쳐도?

648
00:41:14,180 --> 00:41:15,055
당연하지

649
00:41:16,557 --> 00:41:18,684
- 그런 거 없어도 넌 안아 주잖아
- 그렇지

650
00:41:20,978 --> 00:41:22,688
라리사를 촬영하러 오면서

651
00:41:22,771 --> 00:41:25,608
제 감정을 숨기는 게
제일 어려웠습니다

652
00:41:28,027 --> 00:41:30,696
팝 스타가 된 동네 여자애를

653
00:41:30,779 --> 00:41:32,656
졸졸 따라다니는 척만 했죠

654
00:41:40,372 --> 00:41:42,750
- 누구 가방인지 알아?
- 어떤 거?

655
00:41:44,251 --> 00:41:45,085
무슨 가방?

656
00:41:47,671 --> 00:41:50,132
아, 그거? 누구 건지 몰라

657
00:41:50,216 --> 00:41:51,383
카르멩 미란다 거야

658
00:41:51,884 --> 00:41:52,760
진짜?

659
00:41:53,886 --> 00:41:55,888
"이브닝 백"

660
00:41:55,971 --> 00:41:58,682
단번에 알았어요
우리 사이는 변함없다는 걸요

661
00:42:02,019 --> 00:42:03,437
차이가 있다면 별안간 제가

662
00:42:03,521 --> 00:42:06,398
러브 스토리의 주인공이 된
느낌이 들었을 뿐이에요

663
00:42:09,652 --> 00:42:11,987
됐다, 내가 뭐 할 것 같아?

664
00:42:12,071 --> 00:42:13,113
맞혀 봐

665
00:42:14,698 --> 00:42:17,409
- 미치겠다, 맙소사
- 불 끄고

666
00:42:18,202 --> 00:42:19,870
네 꿈?

667
00:42:19,954 --> 00:42:23,666
가만있어, 문 닫을게
진짜 깜깜해질 거야

668
00:42:28,420 --> 00:42:29,421
맙소사

669
00:42:30,923 --> 00:42:34,093
내가 엄청나게 불안해하는 걸
사람들이 알까?

670
00:42:35,761 --> 00:42:37,555
이제 알려질 거 같아?

671
00:42:39,181 --> 00:42:40,099
그럴 거 같아

672
00:42:40,808 --> 00:42:41,684
내 생각도 그래

673
00:42:41,767 --> 00:42:44,937
내가 공연 전에
이런 생각 할 줄은 상상도 못 할걸

674
00:42:45,020 --> 00:42:48,857
공연도 나도 다 형편없는 데다
내 무대를 기대하는 사람도 없고

675
00:42:48,941 --> 00:42:51,694
모든 게 다 별로고
아무도 안 좋아하고

676
00:42:52,194 --> 00:42:54,196
공연도 안 보러 올 것 같거든

677
00:42:55,030 --> 00:42:56,198
나도 그건 몰랐어

678
00:42:59,743 --> 00:43:00,744
"카니발"

679
00:43:00,828 --> 00:43:02,830
잠들기 전에 라리사가

680
00:43:02,913 --> 00:43:05,291
무대 앞두고 불안해진다고 했을 때

681
00:43:05,374 --> 00:43:07,084
정말 헷갈렸어요

682
00:43:07,167 --> 00:43:09,336
안녕하세요, 리우데자네이루!

683
00:43:13,549 --> 00:43:14,842
일정이 시작되니까

684
00:43:14,925 --> 00:43:17,636
라리사는 철옹성 같은
보스 모드를 가동했거든요

685
00:43:25,728 --> 00:43:28,939
라리사의 공연 마이크엔
채널이 두 개 있어요

686
00:43:29,023 --> 00:43:31,859
공연용이랑
무대 크루와 소통용이죠

687
00:43:33,444 --> 00:43:34,945
최고예요!

688
00:43:35,446 --> 00:43:36,780
날개 떼 주세요

689
00:43:36,864 --> 00:43:39,408
아니타는 공연 운영을
혼자 다 해요

690
00:43:40,826 --> 00:43:42,870
이제 원 그리며 돌게요

691
00:43:54,214 --> 00:43:58,636
공연하다가도 뭔가 눈에 띄면
자기 팀을 부르죠

692
00:43:58,719 --> 00:44:02,056
저쪽 난간에 있는 할머니가
쓰러질 것 같으니까

693
00:44:02,139 --> 00:44:04,266
맨 앞줄로 모셔 와요

694
00:44:18,364 --> 00:44:20,658
모든 걸 한눈에 보고

695
00:44:20,741 --> 00:44:22,368
다 머릿속에 입력해 놔요

696
00:44:22,451 --> 00:44:24,703
경찰에게 알립니다!

697
00:44:25,954 --> 00:44:27,956
저 남자가
이쪽에 계신 분을 털어서

698
00:44:28,832 --> 00:44:29,917
저리로 갔어요

699
00:44:30,417 --> 00:44:33,879
제가 봤어요, 그분들 말고요
이분을 털고 저리로 갔어요

700
00:44:34,963 --> 00:44:37,132
라리사는 단지 유명인인 것에
만족하지 않아요

701
00:44:37,216 --> 00:44:39,635
축제에서든
심지어 정치 선거에서도

702
00:44:39,718 --> 00:44:41,929
필요할 땐 확실한 입장을 밝힙니다

703
00:44:42,429 --> 00:44:48,185
자신을 있는 그대로 당당하고
자유롭게 표현하기 때문에

704
00:44:48,268 --> 00:44:52,314
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
막강한 존재가 된 거예요

705
00:44:52,398 --> 00:44:53,607
"VMA 리허설"

706
00:44:53,691 --> 00:44:55,526
여섯, 일곱, 여덟, 하나

707
00:44:55,609 --> 00:44:57,861
일곱, 여덟, 여덟, 박수
하나, 둘, 셋

708
00:44:57,945 --> 00:45:01,073
넷, 다섯, 여섯, 일곱, 여덟
이제 앞으로

709
00:45:01,156 --> 00:45:02,574
둘, 셋, 흩어지고

710
00:45:02,658 --> 00:45:05,577
다섯, 여섯, 일곱, 여덟
하나, 둘…

711
00:45:05,661 --> 00:45:08,539
리허설도 안 보고
확인도 없이 가 버렸어요

712
00:45:14,461 --> 00:45:15,462
궁금해요

713
00:45:15,546 --> 00:45:18,716
내 팀에 일하는 사람이
그렇게 많은데

714
00:45:18,799 --> 00:45:21,260
왜 내가 나서야 하죠?

715
00:45:21,343 --> 00:45:23,137
가수 아니타인 내가

716
00:45:23,220 --> 00:45:24,930
왜 이 시점에 이 걱정을 하면서

717
00:45:25,431 --> 00:45:29,059
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하죠?

718
00:45:29,143 --> 00:45:31,228
그것도 리허설 5분 전에요

719
00:45:31,311 --> 00:45:34,440
이유를 알고 싶어요
왜 이런 거죠?

720
00:45:38,610 --> 00:45:41,989
카메라엔 가수이자 프로듀서의
면모가 동시에 담겼어요

721
00:45:42,489 --> 00:45:44,450
아니타가 일일이 다 챙기니까요

722
00:45:47,035 --> 00:45:49,246
매번 똑같은 문제잖아요

723
00:45:49,329 --> 00:45:53,083
이유가 궁금해요
브라질에서 내 사람들과

724
00:45:53,167 --> 00:45:57,463
내 팀, 내 회사랑 일할 땐
그런 일 없거든요

725
00:45:58,046 --> 00:46:00,174
전 같이 일하기 편한 사람이에요

726
00:46:00,257 --> 00:46:03,385
요구도 없고
뭘 특별히 바라지도 않잖아요

727
00:46:03,469 --> 00:46:04,470
쉽다고요

728
00:46:04,553 --> 00:46:06,930
원하는 게 뭐냐고 물으면
있는 거로 해 달라고 하고

729
00:46:07,014 --> 00:46:10,267
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으면
모두에게 좋으면 된다잖아요

730
00:46:10,350 --> 00:46:11,685
늘 그랬어요

731
00:46:11,769 --> 00:46:13,520
어려울 거 하나 없잖아요

732
00:46:17,232 --> 00:46:18,066
물어볼 게 있어

733
00:46:18,567 --> 00:46:21,695
아니타의 에너지를 쓸 때
라리사도 그걸 느끼나?

734
00:46:21,779 --> 00:46:23,363
이를테면…

735
00:46:24,072 --> 00:46:25,240
총의 반동 작용처럼?

736
00:46:25,824 --> 00:46:27,826
응, 사실은

737
00:46:28,327 --> 00:46:30,621
집에 가야 느껴져

738
00:46:30,704 --> 00:46:32,539
집에 돌아가면 꼭…

739
00:46:33,957 --> 00:46:36,877
스스로를 고문하고 온 느낌이야

740
00:46:39,588 --> 00:46:41,924
"스페인 세비야"

741
00:46:45,052 --> 00:46:45,886
안녕, 페드로?

742
00:46:45,969 --> 00:46:47,513
"라틴 그래미상 시상식 당일"

743
00:46:47,596 --> 00:46:50,265
일어났어? 나 때문에 깼나?
뭐 떨어지는 소리 때문에?

744
00:46:50,349 --> 00:46:52,601
자, 라리사 얘기를
하나 더 해 줄게요

745
00:46:53,644 --> 00:46:57,189
옛날 옛적에 라리사가
그래미상 시상식에 갔어요

746
00:46:57,272 --> 00:47:00,442
가기 전에 손수 화장을 했죠

747
00:47:00,526 --> 00:47:01,902
너한테 전화 온다

748
00:47:01,985 --> 00:47:03,487
난 울지 않을 거라네

749
00:47:04,655 --> 00:47:06,406
웃어야 할지
울어야 할지 모르겠어요

750
00:47:06,490 --> 00:47:11,286
그냥 화장 다 지우고
다신 안 간다고 할까 봐요

751
00:47:12,120 --> 00:47:14,122
네가 그렇게 보고 있으니까 떨린다

752
00:47:17,584 --> 00:47:20,462
어찌저찌 마무리해서 나가면

753
00:47:20,963 --> 00:47:22,381
근사한 모습이 되겠죠?

754
00:47:22,464 --> 00:47:24,675
그럼 다들 정말 멋지다고
감탄할 테고

755
00:47:24,758 --> 00:47:27,469
전 이러겠죠, '알아요, 고마워요'

756
00:47:28,262 --> 00:47:30,305
오늘 밤에 펼쳐질 그림은
그렇답니다

757
00:47:31,306 --> 00:47:33,183
굶어 죽는 사람도 있는데

758
00:47:33,267 --> 00:47:35,435
이런 실없는 걱정이나 하고 있네요

759
00:47:36,562 --> 00:47:37,896
제 인생은 참 흥미진진해요

760
00:47:37,980 --> 00:47:39,982
일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죠

761
00:47:40,482 --> 00:47:42,442
그래서

762
00:47:42,526 --> 00:47:46,738
하고 싶은 얘기가 참 많아요

763
00:47:46,822 --> 00:47:48,448
보여 줄 게 넘치죠

764
00:47:48,532 --> 00:47:52,744
그에 비해
라리사의 인생은 밋밋해요

765
00:47:53,370 --> 00:47:55,873
줄줄이 터지는 일도 없고

766
00:47:55,956 --> 00:48:00,961
거듭되는 반전이나
해결할 문제도 없으니까요

767
00:48:01,044 --> 00:48:04,006
결국 라리사는 점점 잊혀서
언급도 안 하게 되죠

768
00:48:05,007 --> 00:48:06,842
저만 해도 그래요

769
00:48:07,926 --> 00:48:11,930
라리사 생각을 점점 안 해요
그 여자 인생도

770
00:48:12,556 --> 00:48:16,894
흥미롭긴 하지만
별 얘깃거리가 없거든요

771
00:48:17,603 --> 00:48:19,313
벌써 충전기를 잃어버리다니

772
00:48:19,813 --> 00:48:22,399
이럴 땐 아니타가 아니면 좋겠어요

773
00:48:22,900 --> 00:48:25,319
왜냐고요?
밖에 나가고 싶어 죽겠거든요

774
00:48:25,986 --> 00:48:28,280
어디로 갈지 걱정 같은 거 안 하고

775
00:48:28,363 --> 00:48:30,782
내키는 대로 가고 싶어요

776
00:48:30,866 --> 00:48:34,745
여기 가겠다고 하면
안 된다고들 할 게 뻔하니까요

777
00:48:34,828 --> 00:48:37,205
거긴 나한테 안 좋다나 뭐라나

778
00:48:37,289 --> 00:48:39,666
그래서 저길 가겠다고 하면
거리를 돌아다니면 안 된대요

779
00:48:39,750 --> 00:48:41,251
난 그러고 싶은데도요

780
00:48:45,839 --> 00:48:49,801
친구야, 블루투스 있어?

781
00:49:24,252 --> 00:49:25,754
- 누구야?
- 카르멩 미란다인데

782
00:49:25,837 --> 00:49:27,923
- 누군지 몰라?
- 응

783
00:49:28,006 --> 00:49:30,759
잠시 친구를 위해
간단한 수업을 진행하겠습니다

784
00:49:30,842 --> 00:49:33,845
카르멩 미란다가
누군지 모른다네요

785
00:49:34,930 --> 00:49:38,392
카르멩 미란다는
브라질 가수 최초로

786
00:49:38,475 --> 00:49:41,561
해외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이에요

787
00:49:41,645 --> 00:49:46,274
그분에 버금가는 업적을 이룬
유일한 브라질인이 누구게요?

788
00:49:46,942 --> 00:49:48,026
맞혀 봐요

789
00:49:59,329 --> 00:50:01,790
오늘 밤 어땠어?

790
00:50:02,374 --> 00:50:03,208
글쎄

791
00:50:03,917 --> 00:50:04,960
재밌었어

792
00:50:05,460 --> 00:50:08,130
다들 나한테 말하기 어려워하더라

793
00:50:08,630 --> 00:50:10,966
- 어떤 걸?
- 물어보는 것도 그렇고

794
00:50:11,049 --> 00:50:16,054
엉덩이춤 추는
그 아니타라 어려운가 봐

795
00:50:16,138 --> 00:50:18,807
그러다 섹스하게 되면 이런다?

796
00:50:18,890 --> 00:50:21,518
'어떡해, 난 못해'

797
00:50:23,311 --> 00:50:27,065
'인기 스타 눈은 엄청 높을 텐데'

798
00:50:27,566 --> 00:50:29,484
그러곤 그걸 세우지도 못해

799
00:50:29,568 --> 00:50:33,196
처음엔 마음도 안 좋고

800
00:50:33,280 --> 00:50:36,450
엄청 속상했었어

801
00:50:37,325 --> 00:50:40,203
사귈 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까

802
00:50:40,287 --> 00:50:44,875
'젠장, 나한텐 왜 항상
이런 일이 생길까?' 하면서

803
00:50:44,958 --> 00:50:48,003
좀 억울했었는데
요즘은 그냥 이렇게 생각해

804
00:50:48,086 --> 00:50:51,965
'그래, 고작 그런 배짱이라면
인연이 아니란 뜻이겠지'

805
00:50:52,883 --> 00:50:53,717
여기까지

806
00:50:55,594 --> 00:50:56,470
카메라 끌게

807
00:50:57,512 --> 00:51:00,015
그래, 제일 좋아하는 노래가 뭐야?

808
00:51:00,098 --> 00:51:02,976
- 응?
- 네 맘에 들려나? 그럴 거 같다

809
00:51:03,060 --> 00:51:04,728
거의 확실해

810
00:51:15,155 --> 00:51:17,616
노래를 딱 하나 고른다면

811
00:51:17,699 --> 00:51:20,702
이게 네가 평생 들을 노래야?

812
00:51:20,786 --> 00:51:22,621
응, 너한텐 무슨 노래야?

813
00:51:23,205 --> 00:51:24,664
- 나?
- 그래

814
00:51:25,290 --> 00:51:26,416
알려 주지

815
00:51:28,752 --> 00:51:30,587
이게 제일 좋아하는 노래야

816
00:51:37,677 --> 00:51:38,595
이 노래

817
00:51:39,763 --> 00:51:40,639
기다려 봐

818
00:51:48,105 --> 00:51:50,232
십 대일 때

819
00:51:51,608 --> 00:51:52,859
이 영화를 봤어

820
00:51:53,527 --> 00:51:55,320
제목은 기억 안 나는데

821
00:51:56,029 --> 00:51:59,032
영화 속 여자가 이 노래를 부르면

822
00:51:59,533 --> 00:52:04,955
엄청 로맨틱하면서
꼭 사랑 고백 같았지

823
00:52:05,455 --> 00:52:08,625
나 원래 이렇게 로맨틱하거든

824
00:52:08,708 --> 00:52:10,919
아무도 모르는 또 다른 나

825
00:52:11,002 --> 00:52:12,212
여기 있는 나 말이야

826
00:52:12,921 --> 00:52:17,384
보시다시피 괜히 로맨틱하지

827
00:52:18,176 --> 00:52:20,637
그게 내 애청곡이 된 이유야

828
00:52:21,721 --> 00:52:22,848
최애 노래

829
00:52:46,788 --> 00:52:47,914
졸려?

830
00:52:47,998 --> 00:52:49,082
나 취했어

831
00:52:50,750 --> 00:52:53,461
내가 지어낸…

832
00:52:53,545 --> 00:52:54,546
옛날얘기에?

833
00:52:55,213 --> 00:52:58,008
이 동화 같은 이야기에

834
00:53:11,146 --> 00:53:13,815
라리사가 정말 대단하다고
생각되는 점 중의 하나가

835
00:53:13,899 --> 00:53:15,233
가식이 전혀 없다는 거예요

836
00:53:17,986 --> 00:53:19,446
모든 면이 진실되죠

837
00:53:21,781 --> 00:53:24,034
10초도 안 돼서
웃다가 울기도 해요

838
00:53:25,994 --> 00:53:28,288
마치 잠옷 입고
유혹하는 느낌이랄까요?

839
00:53:32,250 --> 00:53:34,878
카리스마와 푸근함이 동시에 있죠

840
00:53:37,714 --> 00:53:39,216
진지하면서도 장난꾸러기고

841
00:53:40,383 --> 00:53:41,843
세상을 지배한 여왕이면서도

842
00:53:41,927 --> 00:53:44,095
제가 아는 그 누구보다
남을 걱정해 주는 사람이에요

843
00:53:45,013 --> 00:53:46,348
가끔은 의아해요

844
00:53:46,431 --> 00:53:49,100
한 사람이 어찌 그렇게
극과 극일 수 있는지가요

845
00:53:51,353 --> 00:53:54,481
갑자기 왜 우느냐고
그 자리에서 물어봤었어요

846
00:53:56,274 --> 00:53:57,609
우린 배를 잡고 웃고 있었거든요

847
00:54:00,820 --> 00:54:03,615
라리사가 울음을 멈추고
정색하더니 이러더라고요

848
00:54:04,115 --> 00:54:05,033
'나도 몰라'

849
00:54:10,372 --> 00:54:13,083
그리로 가져가서 제대로 들려줄게

850
00:54:13,583 --> 00:54:16,294
여기 앉아 봐

851
00:54:21,341 --> 00:54:24,219
- 안녕하세요
- 지금 들어오세요

852
00:54:26,888 --> 00:54:27,806
네?

853
00:54:39,192 --> 00:54:43,738
다들 귀가 닳도록
이 노래 들어 주셔야 해요!

854
00:54:50,620 --> 00:54:51,746
그럼 모두 안녕

855
00:55:02,882 --> 00:55:03,800
왜?

856
00:55:05,093 --> 00:55:07,429
부캐가 쇼 하고 갔어, 젠장

857
00:55:07,512 --> 00:55:08,930
방금 봤어

858
00:55:29,743 --> 00:55:30,869
잠옷이다!

859
00:55:36,333 --> 00:55:38,335
전 비행기 타는 게 무서워요

860
00:55:38,960 --> 00:55:42,339
촬영 기간 내내
그 부분이 제일 힘들었어요

861
00:55:43,089 --> 00:55:45,717
하지만 라리사의 고충에 비하면
아무것도 아니죠

862
00:55:46,760 --> 00:55:48,762
"미국 뉴욕"

863
00:55:53,433 --> 00:55:55,560
- 안녕하세요
- 선생님, 잘 지내셨어요?

864
00:55:55,643 --> 00:55:58,271
- 들려요? 잘 지냈어요?
- 말씀하세요

865
00:55:58,355 --> 00:56:00,315
아버님이 PET 스캔을 하셨는데요

866
00:56:01,274 --> 00:56:04,986
PET 스캔은 진단율이
가장 정확한 검사인데

867
00:56:05,070 --> 00:56:08,323
폐종양일 확률이 제일 높아요

868
00:56:09,866 --> 00:56:12,660
- 암이라고요?
- 다행히…

869
00:56:13,244 --> 00:56:17,874
네, 암이죠
근데 국한성 폐암이에요

870
00:56:18,375 --> 00:56:22,545
전신 PET 스캔 결과
다른 곳에 전이되진 않아서

871
00:56:22,629 --> 00:56:27,258
수술만 잘되면
아버님은 완치되실 거예요

872
00:56:33,264 --> 00:56:34,891
이렇게 힘든 소식을 듣고도

873
00:56:35,475 --> 00:56:37,477
수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합니다

874
00:56:38,436 --> 00:56:40,855
취소는 생각도 못 하죠

875
00:56:41,856 --> 00:56:43,900
세계적인 슈퍼스타
아니타를 소개합니다

876
00:56:47,487 --> 00:56:49,656
모두 저랑 같이
카운트다운하시겠습니까?

877
00:56:50,156 --> 00:56:51,324
시작합시다

878
00:56:51,408 --> 00:56:56,496
- 5, 4, 3, 2, 1
- 4, 3, 2, 1

879
00:57:03,336 --> 00:57:05,463
이름을 하나 더 지어서

880
00:57:05,547 --> 00:57:08,633
극과 극인 두 인생을 산다고
생각해 보세요

881
00:57:09,134 --> 00:57:10,635
저 진짜 섹시하네요!

882
00:57:13,555 --> 00:57:17,100
엄마한테 항상 그랬어요
가수가 되겠다는 둥

883
00:57:17,183 --> 00:57:20,103
아주 유명해질 거라는 둥

884
00:57:20,186 --> 00:57:23,231
근데 막상 가수 생활을 시작하니까

885
00:57:23,314 --> 00:57:26,609
그 정도가 아니라 세상도 그렇고

886
00:57:27,110 --> 00:57:29,779
브라질도 바꾸고 싶어지더라고요

887
00:57:30,822 --> 00:57:35,869
그래서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건
그 꿈을 이루고 있고

888
00:57:36,578 --> 00:57:38,037
잘 해내고 있다는 뜻이라서

889
00:57:38,121 --> 00:57:40,123
너무 행복해요

890
00:57:40,206 --> 00:57:42,917
제가 이렇게 섹시하군요!

891
00:57:50,091 --> 00:57:51,217
엄마, 봐요!

892
00:57:54,137 --> 00:57:55,472
내가 정말 이래요?

893
00:57:55,972 --> 00:57:56,931
물론이지

894
00:57:57,682 --> 00:58:00,560
라리사에겐 자신이 추구하는
대중적 이미지가 늘 명확했어요

895
00:58:04,898 --> 00:58:08,318
하지만 어머니와 함께한
두 자아의 모습은

896
00:58:10,487 --> 00:58:13,573
대중보다도 그녀 자신에게
훨씬 더 큰 의미가 있겠죠

897
00:58:14,949 --> 00:58:15,867
고마워요

898
00:58:18,369 --> 00:58:19,996
안녕히 계세요, 고마워요

899
00:58:21,039 --> 00:58:23,291
정말 고마워요, 여러분, 고마워요

900
00:58:29,672 --> 00:58:34,010
아빠, 내일 아침 언제쯤
간호사가 채혈하는 게 좋으세요?

901
00:58:34,093 --> 00:58:38,723
제가 가서 같이 결과 보려고요

902
00:58:40,266 --> 00:58:42,352
아니타는 불사조 같아도

903
00:58:44,479 --> 00:58:45,563
라리사는 아닙니다

904
00:58:50,693 --> 00:58:52,195
하지만 항상 그렇게
딱 떨어지진 않죠

905
00:58:55,782 --> 00:58:58,201
아니타를 소개합니다!

906
00:58:58,284 --> 00:59:00,745
"네덜란드 헤이그"

907
00:59:06,668 --> 00:59:07,835
괜찮아요

908
00:59:07,919 --> 00:59:10,547
어차피 포르투갈어로 말했으니까
그냥 계속 갑시다!

909
00:59:13,341 --> 00:59:14,175
젠장!

910
00:59:14,259 --> 00:59:17,178
소리가 다시 안 끊기면 계속할게요

911
00:59:19,097 --> 00:59:21,349
근데 소리가 끊기면
여러분이 대신 불러 주세요

912
00:59:21,849 --> 00:59:24,018
영어로는 아무 일 없는 척할래요

913
00:59:24,102 --> 00:59:25,770
너무 행복해요!

914
00:59:28,189 --> 00:59:29,566
세상에나!

915
00:59:38,783 --> 00:59:42,745
부르는 노래마다 계속 끊겼어요

916
00:59:45,790 --> 00:59:49,127
5분마다 장비가…

917
00:59:51,212 --> 00:59:54,507
마실 것 좀 갖다줘요
더는 이 짓 못 하겠어요

918
01:00:02,932 --> 01:00:06,311
최측근이 아닌 이상
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

919
01:00:06,394 --> 01:00:07,437
안녕하세요, 아니타예요

920
01:00:07,520 --> 01:00:09,606
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싶고…

921
01:00:14,068 --> 01:00:16,195
춤추고 노래하고

922
01:00:16,279 --> 01:00:18,823
강렬한 무대를 펼치는 게
다가 아니거든요

923
01:00:19,324 --> 01:00:21,200
그게 다라면 문제일 게 없죠

924
01:00:24,746 --> 01:00:26,831
문제는 라리사가
이 거대한 작업을 총괄하고

925
01:00:26,914 --> 01:00:29,417
제대로 돌아가도록
다 챙긴다는 겁니다

926
01:00:31,169 --> 01:00:32,795
보통 힘든 일이 아니죠

927
01:00:36,466 --> 01:00:39,302
여기저기로 번거롭게
이동해야 해서

928
01:00:39,385 --> 01:00:42,221
난 투어가 진짜 싫어

929
01:00:42,305 --> 01:00:45,475
마음도 머리도 다 망가져

930
01:00:46,225 --> 01:00:49,896
- 13일에서 17일까지…
- 이런, 엿 같네

931
01:00:49,979 --> 01:00:54,192
날마다 다른 나라에서 공연이야

932
01:01:02,241 --> 01:01:04,369
"프랑스 파리"

933
01:01:21,552 --> 01:01:25,515
빨리빨리, 들어오든 나가든 해
됐어, 문 닫아

934
01:01:26,974 --> 01:01:29,394
맙소사, 문 닫아

935
01:01:30,061 --> 01:01:31,437
이런, 물이 뜨겁네

936
01:01:31,938 --> 01:01:34,315
- 혹시 그거…
- 네

937
01:01:35,066 --> 01:01:35,900
고마워요

938
01:01:44,784 --> 01:01:46,828
연속 3일 공연을

939
01:01:46,911 --> 01:01:50,707
다 다른 나라에서 해야 해
정말 죽겠어, 울고 싶어

940
01:01:51,332 --> 01:01:52,250
정말…

941
01:01:54,419 --> 01:01:55,545
죽는 게 낫겠어

942
01:01:57,338 --> 01:02:00,091
"카르멩"

943
01:02:00,174 --> 01:02:02,218
카르멩 미란다가 누군지 알아?

944
01:02:07,390 --> 01:02:10,393
"포르투갈 포르투"

945
01:02:14,522 --> 01:02:15,481
이건 미쳤어요

946
01:02:16,149 --> 01:02:19,068
이러다 사람 잡겠어요

947
01:02:20,653 --> 01:02:22,155
결국 대가를 치르게 되죠

948
01:02:31,998 --> 01:02:33,916
라리사 내면의 소리에
귀 기울여야 할 때라는 걸

949
01:02:34,000 --> 01:02:36,669
이제 아니타도 깨달은 것 같아요

950
01:02:37,670 --> 01:02:39,297
저렇게 계속 갔다간

951
01:02:39,797 --> 01:02:41,841
건강에 적신호가
켜질 수 있음을 알게 된 거죠

952
01:02:46,512 --> 01:02:47,889
저한테 그 얘길 했어요

953
01:02:48,639 --> 01:02:50,725
라리사는 카르멩 미란다에 관한
책을 읽고 있었거든요

954
01:02:52,393 --> 01:02:53,811
카르멩 역시 쉬지 않고 일했고

955
01:02:54,312 --> 01:02:56,481
결국 몸이 버티질 못했대요

956
01:03:08,493 --> 01:03:10,620
"한 달 후"

957
01:03:12,955 --> 01:03:16,167
정말 돌겠어요, 너무 힘들어요

958
01:03:17,543 --> 01:03:22,048
한 군데가 나으면
다른 데가 또 고장 나고…

959
01:03:23,132 --> 01:03:27,595
줄줄이 그러면서
내 몸이 아우성이에요

960
01:03:27,678 --> 01:03:29,305
더는 못 버티겠어요

961
01:03:29,806 --> 01:03:33,976
아니타를 아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

962
01:03:34,060 --> 01:03:35,645
친하지도 않은데

963
01:03:35,728 --> 01:03:37,063
내가 아니타가 돼요

964
01:03:37,939 --> 01:03:39,357
스위치가 그냥 켜져요

965
01:03:39,440 --> 01:03:42,360
근데 늘 아니타가
되고 싶진 않단 말이에요

966
01:03:42,443 --> 01:03:44,821
예전엔 바뀌는 때를
내 맘대로 조절할 수 있었는데

967
01:03:44,904 --> 01:03:48,157
이젠 날 모르는 사람이 없어서
내 의지대로 안 되니까

968
01:03:48,241 --> 01:03:50,201
더는 못 견디겠어요

969
01:03:50,701 --> 01:03:54,288
바뀔 때를 맘대로 못 하니까
너무 힘들어요

970
01:03:54,372 --> 01:03:55,832
그게 대가잖아요, 관두면 안 돼요

971
01:03:55,915 --> 01:03:56,874
"펠리피 브리투
프로듀서"

972
01:03:56,958 --> 01:03:59,669
그게 그 사람으로 살아온 대가예요

973
01:03:59,752 --> 01:04:02,839
- 당신이 만든 부캐요
- 아뇨, 그냥 다 없앨래요

974
01:04:02,922 --> 01:04:05,800
이젠 전처럼 에너지를
쏟을 수가 없어요

975
01:04:06,676 --> 01:04:09,345
더는 못 버티겠어요

976
01:04:11,013 --> 01:04:12,098
도저히 안 돼요

977
01:04:13,307 --> 01:04:18,646
그게 자신을 되찾기로 결심한
이유였나 봅니다

978
01:04:20,106 --> 01:04:22,108
하지만 쉬운 길을
택할 사람이 아니죠

979
01:04:24,485 --> 01:04:26,696
그래서 세계 최고봉을 선택했어요

980
01:04:29,949 --> 01:04:31,325
"한 달 후"

981
01:04:33,578 --> 01:04:36,163
"네팔 카트만두"

982
01:04:40,543 --> 01:04:43,296
"루클라, 에베레스트산 기점"

983
01:04:46,090 --> 01:04:48,259
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
아티스트라고 해서

984
01:04:49,218 --> 01:04:52,763
어딜 가든 유명하진 않아요

985
01:04:52,847 --> 01:04:55,016
세상은 너무 넓으니까요

986
01:04:55,766 --> 01:04:57,143
참 넓어서

987
01:04:57,643 --> 01:05:01,314
사람들이 못 알아보는 곳이
있기 마련이고

988
01:05:01,397 --> 01:05:03,274
거기선 그저 평범할 뿐이죠

989
01:05:05,234 --> 01:05:07,445
산에선 모두가 평등합니다

990
01:05:07,528 --> 01:05:10,197
누구한테도 특혜는 없어요
전 에베레스트산에 올랐지만

991
01:05:10,281 --> 01:05:12,241
그렇다고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

992
01:05:12,325 --> 01:05:15,161
가끔은 같이 사진 찍자는
사람도 있고…

993
01:05:15,244 --> 01:05:16,704
몇 번이나 시도했어요?

994
01:05:17,204 --> 01:05:18,623
딱 한 번 만에 성공했어요

995
01:05:19,332 --> 01:05:21,792
그렇군요, 쉽네요, 갑시다

996
01:05:28,758 --> 01:05:30,843
사람들 말이 그곳에 가면

997
01:05:31,594 --> 01:05:33,095
목표가 딱 하나 생기는데

998
01:05:33,679 --> 01:05:36,933
정상 정복이래요
정상에 오르는 사람들을 보니까요

999
01:05:37,725 --> 01:05:40,686
저 사람들도 가는데
난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

1000
01:05:41,187 --> 01:05:43,522
벌써 여기까지 왔는데
못 갈 게 뭐냐면서요

1001
01:05:46,776 --> 01:05:48,611
저 위에 오르면 어떨까요?

1002
01:05:50,655 --> 01:05:51,822
가슴 벅차겠죠

1003
01:05:56,077 --> 01:05:57,036
정상에 도달해도

1004
01:05:57,787 --> 01:05:59,580
저 빌어먹을 꼭대기에서

1005
01:05:59,664 --> 01:06:02,500
8분 정도밖에 머무를 수가 없어요

1006
01:06:02,583 --> 01:06:04,293
그 이상 되면 죽거든요

1007
01:06:04,794 --> 01:06:06,796
그 모습 그대로 얼어붙어서

1008
01:06:06,879 --> 01:06:09,715
그걸 보는 사람들 입에
두고두고 오르내리겠죠

1009
01:06:10,466 --> 01:06:11,425
저럴 가치가 있었나?

1010
01:06:27,566 --> 01:06:31,112
고도 7천 미터에 다다르면

1011
01:06:31,946 --> 01:06:35,199
산소 부족으로 정신이 혼미해져서

1012
01:06:35,282 --> 01:06:37,618
똑바로 생각을 못 한대요

1013
01:06:38,369 --> 01:06:42,164
곰곰이 생각해 보면
성공도 비슷해요

1014
01:06:43,416 --> 01:06:44,667
한 시간만 더 갈래요

1015
01:06:45,793 --> 01:06:46,627
여긴 어때요?

1016
01:06:52,842 --> 01:06:54,635
후회하면 어떻게 되죠?

1017
01:06:56,637 --> 01:06:57,555
그게 무슨…

1018
01:06:57,638 --> 01:06:59,598
- 만약 내일…
- 네

1019
01:06:59,682 --> 01:07:02,184
일행 중 하나가 뻗어 버려서
관두고 싶다면요

1020
01:07:02,685 --> 01:07:05,980
그런 일은 안 생겨야죠

1021
01:07:06,063 --> 01:07:08,774
알아요, 근데 그럴 경우면요?
그냥 물어보는 거예요

1022
01:07:13,070 --> 01:07:17,033
가수 생활에서 느낀 감정을
그날 똑같이 느꼈어요

1023
01:07:20,411 --> 01:07:24,540
좀 쉬고 싶었죠
몸이 너무 안 좋고 지쳤거든요

1024
01:07:27,001 --> 01:07:31,088
하지만 제 주위 사람들한텐
포기를 모르는

1025
01:07:31,881 --> 01:07:33,340
아니타 이미지가 있었어요

1026
01:07:34,300 --> 01:07:37,094
최고가 되고 정상에 오르고
더 큰 성공을 이루기 위해

1027
01:07:37,178 --> 01:07:40,806
마지막 한 방울까지
쥐어짜 내는 이미지죠

1028
01:07:41,932 --> 01:07:43,392
그래서 제 말을
좀처럼 안 믿더군요

1029
01:07:43,476 --> 01:07:44,935
돌아가는 게 좋겠어요

1030
01:07:46,312 --> 01:07:47,188
겁나요

1031
01:07:47,688 --> 01:07:49,940
포기만 안 해도 큰 의미가 있어요

1032
01:07:50,024 --> 01:07:51,984
- 난 포기하고 싶어요!
- 설마요

1033
01:07:52,485 --> 01:07:54,570
- 진짜예요, 여러분!
- 뭔데요?

1034
01:07:54,653 --> 01:07:56,280
왜 여러분은…

1035
01:07:57,114 --> 01:07:59,408
아니타가 포기할 인물로 보여요?

1036
01:07:59,909 --> 01:08:01,452
- 내 말은 그거예요
- 하지만…

1037
01:08:01,535 --> 01:08:04,080
- 포기하는 법이 없죠
- 한마디로요

1038
01:08:04,163 --> 01:08:05,372
다들 들어 봐요

1039
01:08:05,873 --> 01:08:06,957
예전의 나는

1040
01:08:07,833 --> 01:08:09,085
포기를 몰랐지만

1041
01:08:09,168 --> 01:08:10,086
지금의 나는

1042
01:08:10,586 --> 01:08:13,005
헬리콥터 불러서
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

1043
01:08:13,089 --> 01:08:16,175
'있잖아요, 몸이 안 좋아서
못 올라갔어요'

1044
01:08:16,258 --> 01:08:17,426
- '잘 쉬어요'
- '날 돌볼래요'

1045
01:08:17,510 --> 01:08:19,303
그럼요, 난 그럴래요!

1046
01:08:19,386 --> 01:08:21,972
- 이 정도 경험으로 만족해요
- '스파에 갈래요'

1047
01:08:22,056 --> 01:08:23,516
등산은 처음이었는데

1048
01:08:23,599 --> 01:08:25,101
경치가 너무 좋았어요

1049
01:08:26,018 --> 01:08:28,938
다 만족해요, 진짜예요

1050
01:08:29,522 --> 01:08:33,651
더 갈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

1051
01:08:38,614 --> 01:08:42,576
포기가 뭐 어때서요?
맘 바꾸는 게 뭐가 문제죠?

1052
01:08:43,994 --> 01:08:45,621
자유로워지고 싶었어요

1053
01:08:47,289 --> 01:08:49,667
계속 올라가는 건

1054
01:08:50,167 --> 01:08:53,254
촬영 팀 기대를
채워 주는 의미밖에 없어요

1055
01:08:53,337 --> 01:08:56,132
실망을 주고 싶진 않았으니까요

1056
01:08:56,757 --> 01:09:00,219
하지만 갑자기
조용히 있고 싶은 의지가

1057
01:09:00,302 --> 01:09:02,012
정상 정복의 의지보다 커졌어요

1058
01:09:03,097 --> 01:09:07,309
오히려 중간에서 관뒀기 때문에
둘 다 만끽한 게 아닐까요?

1059
01:09:08,018 --> 01:09:12,148
자연을 보며 영상에 담고

1060
01:09:12,898 --> 01:09:13,941
고요함도 즐기고요

1061
01:09:16,986 --> 01:09:20,531
그래요, 제가 정상에
오르는 장면은 없겠죠

1062
01:09:21,782 --> 01:09:22,908
하지만 제가 과연

1063
01:09:22,992 --> 01:09:27,872
정상 정복에 따르는 대가를
감당할 수 있을까요?

1064
01:09:28,372 --> 01:09:31,834
어느 쪽이든 부담이 너무 커요
안 그래요?

1065
01:09:34,545 --> 01:09:38,507
제 커리어와 인생을
다시 생각하게 됐어요

1066
01:09:39,717 --> 01:09:42,303
전 혼자 돌아다니면서
여행하는 게 좋아요

1067
01:09:42,386 --> 01:09:44,054
경호원 없이요

1068
01:09:44,555 --> 01:09:48,017
바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
친구가 되는 것도 좋아하고

1069
01:09:48,517 --> 01:09:50,895
한가운데서 춤추는 것도 좋고요

1070
01:09:52,563 --> 01:09:54,648
만약 아니타가
훨씬 더 높이 올라간다면

1071
01:09:55,274 --> 01:09:57,484
라리사에겐 그 순간들을
경험할 일이 다신 없겠죠

1072
01:09:58,986 --> 01:09:59,904
그럼 그다음엔요?

1073
01:10:01,363 --> 01:10:02,615
그땐 어떻게 해야 하죠?

1074
01:10:06,035 --> 01:10:07,244
전 잘했다고 생각해요

1075
01:10:09,622 --> 01:10:15,002
앞으로 나아가려면
포기가 필요할 때가 있잖아요

1076
01:10:18,339 --> 01:10:19,965
설령 목표 지점이 달라지더라도요

1077
01:10:21,800 --> 01:10:24,011
이제부터 아니타의 목표는

1078
01:10:24,511 --> 01:10:26,513
꼭 정상일 필요는 없다는
마음을 갖는 겁니다

1079
01:10:27,806 --> 01:10:31,602
가수 아니타가 닷새 동안
마음 치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

1080
01:10:31,685 --> 01:10:34,438
이른바 '내면의 여정'을
떠났던 건데요

1081
01:10:34,521 --> 01:10:39,109
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
내면의 균형을 찾아 은둔했습니다

1082
01:10:41,737 --> 01:10:43,739
"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"

1083
01:10:46,992 --> 01:10:49,828
나 괜찮아졌어! 다 끝났어

1084
01:10:49,912 --> 01:10:51,413
다 지나갔다고!

1085
01:10:51,497 --> 01:10:54,333
이제 회복하고 치유하고
새로 시작하면 돼

1086
01:10:54,416 --> 01:10:56,418
다 나았어, 너도 거기 가 봐

1087
01:10:57,127 --> 01:10:58,003
친구야!

1088
01:10:59,171 --> 01:11:03,092
날 믿어, 안 간다고 하면
내가 끌고라도 갈 거야

1089
01:11:03,175 --> 01:11:04,885
- 맙소사!
- 저기엔 찬 음료 있어

1090
01:11:04,969 --> 01:11:10,391
- 엄마! 아이고, 엄마!
- 이제 행복하니? 다행이다!

1091
01:11:10,474 --> 01:11:13,227
라리사는 저한테
속 얘기를 잘 안 해요

1092
01:11:13,310 --> 01:11:17,147
힘든 일이 뭔지 얘길 안 하니까

1093
01:11:17,231 --> 01:11:20,359
제가 항상 물어보죠

1094
01:11:20,442 --> 01:11:24,488
언젠가 그러더라고요
'엄마, 관둘래요, 더는 못해요'

1095
01:11:25,864 --> 01:11:28,993
- 그게 헤낭이야, 오빤 늘 그랬어
- 그게 나지

1096
01:11:29,076 --> 01:11:30,202
너지

1097
01:11:30,286 --> 01:11:33,664
소리 지르며 방방 뛰는 게 나야

1098
01:11:33,747 --> 01:11:35,874
- 나란 사람은…
- 늘 그랬지

1099
01:11:35,958 --> 01:11:39,920
그래, 그게 내 모습이고
난 그런 내가 좋아

1100
01:11:40,004 --> 01:11:41,839
- 그래야지
- 그게 자연스러운 거잖아

1101
01:11:41,922 --> 01:11:44,508
- 당연하지
- 그게 내 모습이야

1102
01:11:44,591 --> 01:11:46,510
- 유쾌하고 방방 뛰고
- 그렇지!

1103
01:11:46,593 --> 01:11:51,765
노래에, 장난에, 실수에
별나디별난 내 모습이 좋아

1104
01:11:51,849 --> 01:11:54,893
엉뚱한 짓 벌이는 것도 좋고

1105
01:11:54,977 --> 01:11:57,313
난 진짜 행복해

1106
01:11:57,813 --> 01:12:00,566
완전 똘끼! 또라이!

1107
01:12:05,195 --> 01:12:06,363
집에 누구 있어요?

1108
01:12:07,906 --> 01:12:08,866
이쁜이!

1109
01:12:12,536 --> 01:12:14,079
어렸을 땐 누구나

1110
01:12:14,580 --> 01:12:16,999
자신에 대해 잘 모르잖아요

1111
01:12:17,499 --> 01:12:19,585
주변 사람들 판단대로
내 모습이 정해지죠

1112
01:12:19,668 --> 01:12:22,338
- 너무 귀여워!
- 그게 평생 가기도 하고요

1113
01:12:23,172 --> 01:12:26,216
라리사는 늘 특별했어요
뭔가 달랐죠

1114
01:12:26,842 --> 01:12:29,511
근데 뭐랄까, 제 눈엔

1115
01:12:30,012 --> 01:12:34,058
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했고
애써 평범해지려고 했어요

1116
01:12:34,975 --> 01:12:39,063
하지만 30대에 접어들면

1117
01:12:39,938 --> 01:12:42,107
진짜 중요한 게 뭔지 알게 되죠

1118
01:12:44,485 --> 01:12:47,196
아니타는 만들어 낸 캐릭터예요

1119
01:12:47,279 --> 01:12:51,158
강인하고 힘 있는 모습이죠

1120
01:12:53,118 --> 01:12:57,623
근데 그 안에는
어릴 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

1121
01:12:57,706 --> 01:12:59,666
라리사가 있어요

1122
01:13:00,167 --> 01:13:04,588
무대에 서면 달라지는 거죠

1123
01:13:04,671 --> 01:13:07,341
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

1124
01:13:07,424 --> 01:13:12,096
라리사의 본모습을
더 많이 보게 돼요

1125
01:13:12,679 --> 01:13:14,890
그대로 드러내더라고요

1126
01:13:26,985 --> 01:13:28,946
얘들아, 오늘 달 뜬 거 봤어?

1127
01:13:30,239 --> 01:13:34,076
찰리랑 산책 중에 앞을 봤더니…

1128
01:13:37,121 --> 01:13:40,707
브라질에선 어떤지 모르겠지만
세상에, 여기선 완전 근사해

1129
01:13:41,375 --> 01:13:42,709
눈물이 멈추질 않네

1130
01:13:43,544 --> 01:13:45,546
정말 아름다워, 다들 너무 사랑해!

1131
01:13:46,046 --> 01:13:49,258
너희가 내 인생에 있어서
정말 감사해, 너무 근사한 달이야!

1132
01:13:52,177 --> 01:13:54,596
세상에, 아니타가 변했습니다

1133
01:13:56,432 --> 01:13:58,767
저한테 몇 번이나 말했는지 몰라요

1134
01:13:58,851 --> 01:14:02,604
가족 세우기 치료나 쿤달리니
마음 치유를 받으라고요

1135
01:14:10,946 --> 01:14:11,864
전에는

1136
01:14:11,947 --> 01:14:12,781
"1년 후"

1137
01:14:12,865 --> 01:14:14,491
같이 마시고 놀려고
파티를 열었지만

1138
01:14:14,575 --> 01:14:17,536
지금은 다 같이
빛나는 존재가 되기 위해

1139
01:14:17,619 --> 01:14:19,997
정신 수양 모임을 열고 있어요

1140
01:14:23,167 --> 01:14:24,168
얘기 중이구나?

1141
01:14:24,251 --> 01:14:26,670
같이 수련 시작한 줄 알았는데

1142
01:14:26,753 --> 01:14:30,007
- 아니, 기다리는 중이야
- 내가… 이런!

1143
01:14:31,341 --> 01:14:34,845
오늘은 쿤달리니를 활성화했죠?

1144
01:14:34,928 --> 01:14:38,515
네, 맞아요
가장 강력한 내면의 에너지죠

1145
01:14:38,599 --> 01:14:41,727
전 지금 평온과 고요에
집중하고 있어요

1146
01:14:41,810 --> 01:14:44,229
나 안아 줘, 너도 수련하자

1147
01:14:44,313 --> 01:14:46,940
훈련 좀 받아

1148
01:14:49,193 --> 01:14:50,819
와! 나도 안아 주네!

1149
01:14:50,903 --> 01:14:52,070
"주 아마라우
라리사의 친구"

1150
01:14:55,949 --> 01:14:57,576
라리사는 계속 안아 주자

1151
01:14:57,659 --> 01:14:59,870
그러자, 열흘에 한 번씩

1152
01:14:59,953 --> 01:15:03,540
- 난 포옹 잘 안 하는데
- 난 해 줬잖아, 너무 귀여웠어

1153
01:15:03,624 --> 01:15:06,251
- 하지만 내가…
- 알아, 근데 라리사도

1154
01:15:06,335 --> 01:15:08,212
- 그중 하나잖아
- 내가 널 안아 줬어

1155
01:15:08,295 --> 01:15:10,756
그것도 길게

1156
01:15:10,839 --> 01:15:12,883
이젠 나도…

1157
01:15:17,971 --> 01:15:18,805
사랑해

1158
01:15:18,889 --> 01:15:22,059
라리사는 이런 거 젬병이라
뽀뽀하려면 꽉 잡아야 해

1159
01:15:22,142 --> 01:15:24,811
잡으면 기겁하는 바람에
가만 좀 있으라고 소리치게 돼

1160
01:15:27,898 --> 01:15:28,941
우린 친구잖아

1161
01:15:32,069 --> 01:15:36,990
라리사는 어떻게든
마음의 평온을 찾을 거예요

1162
01:15:37,074 --> 01:15:40,994
에너지를 회복할 시간이나
휴가를 내지 못하면

1163
01:15:41,078 --> 01:15:43,413
몸이 다시 안 좋아질 테니까요

1164
01:15:43,497 --> 01:15:45,332
끝없는 수양이 되겠죠

1165
01:15:45,415 --> 01:15:49,503
라리사는 요가, 쿤달리니
정신 수양까지 안 하는 게 없어요

1166
01:15:49,586 --> 01:15:54,216
그래야 아니타로 무대에 설
힘을 얻으니까요

1167
01:16:08,855 --> 01:16:10,399
라리사는 혼자 있기 싫어해요

1168
01:16:11,608 --> 01:16:13,360
친구들이 곁에 있길 바라죠

1169
01:16:17,948 --> 01:16:19,908
사랑해, 주!

1170
01:16:23,745 --> 01:16:24,871
이런!

1171
01:16:30,460 --> 01:16:31,712
마지막 한 모금!

1172
01:16:36,174 --> 01:16:37,926
- 물에 들어갈 거야?
- 있잖아, 난…

1173
01:16:38,010 --> 01:16:40,345
아니, 수건만 있으면 들어갈 텐데

1174
01:16:40,429 --> 01:16:42,097
그래도 너무 좋아

1175
01:16:43,599 --> 01:16:45,434
자연은 아름다워

1176
01:16:46,518 --> 01:16:48,228
바다도 아름다워

1177
01:16:48,312 --> 01:16:51,398
주정뱅이 우릴 쳐다보는
주변 사람들도 아름다워

1178
01:16:52,065 --> 01:16:53,191
다 아름다워

1179
01:16:59,197 --> 01:17:02,409
해가 뜰 때까지
여기 있다가 아침이 되면…

1180
01:17:03,160 --> 01:17:04,077
맙소사!

1181
01:17:05,662 --> 01:17:09,333
난 활동하면서 즐거웠어
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것 같아

1182
01:17:09,416 --> 01:17:12,169
근데 좋은 영향이었을까?

1183
01:17:12,252 --> 01:17:13,420
너무 아름다워!

1184
01:17:13,503 --> 01:17:16,173
해가 저쪽으로 뜨나?
아니면 이쪽인가?

1185
01:17:17,716 --> 01:17:20,677
난 더 올라갈 곳이
없을 만큼 올라갔어

1186
01:17:21,178 --> 01:17:23,847
꿈을 다 이뤘다고

1187
01:17:24,640 --> 01:17:27,142
세계 최고가 되고 싶었고
정상에 올랐어

1188
01:17:27,225 --> 01:17:29,478
근데 최고에 오르고 나니까

1189
01:17:29,561 --> 01:17:33,440
다들 이러는 거야

1190
01:17:33,523 --> 01:17:35,734
'다음 목표는 뭐예요?'

1191
01:17:36,234 --> 01:17:41,448
그래서 더 쉬지도 못하고
다음 목표를 걱정했어

1192
01:17:43,408 --> 01:17:45,535
젠장, 꿈꿔 왔던 최고가 됐는데

1193
01:17:45,619 --> 01:17:49,039
어째서 그냥 즐기면서
훌쩍 떠나지도 못했을까?

1194
01:17:49,790 --> 01:17:52,125
너 그러다 홀딱 젖는다!

1195
01:17:55,212 --> 01:17:56,963
이런 질문은 질색이야

1196
01:17:57,714 --> 01:18:02,177
'내년 계획이 뭐예요?
앞으로 어떤 계획을…'

1197
01:18:02,260 --> 01:18:03,887
난들 알아! 젠장!

1198
01:18:05,138 --> 01:18:06,306
나도 몰라!

1199
01:18:08,058 --> 01:18:10,644
그 누구도 영원히
정상에 있을 순 없어

1200
01:18:12,187 --> 01:18:15,607
거기서 모든 걸 손에 쥐고
진심으로 행복할 순 없단 말이야

1201
01:18:15,691 --> 01:18:20,529
가진 걸 다 잃고도 행복해야
진짜 행복한 거야

1202
01:18:21,530 --> 01:18:22,447
내 생각엔

1203
01:18:23,782 --> 01:18:26,034
하나하나 챙기면서

1204
01:18:26,827 --> 01:18:28,995
나처럼 다 해내면

1205
01:18:29,830 --> 01:18:32,082
엄청난 공허함이
따라올 수밖에 없어

1206
01:18:32,749 --> 01:18:36,545
자신을 돌보는 것도 잊은 채

1207
01:18:36,628 --> 01:18:38,380
욕심만 커져서

1208
01:18:38,463 --> 01:18:40,924
끝도 없이 관심받고 싶어져

1209
01:18:43,760 --> 01:18:46,471
근데 공허함이 너무 깊어지면

1210
01:18:47,180 --> 01:18:50,892
성공 같은 건 별 의미도 없더라

1211
01:18:51,768 --> 01:18:54,813
뻥 뚫린 속을
채울 방도가 없으니까

1212
01:18:54,896 --> 01:18:58,734
자꾸 밖에서 답을 찾으려고 해

1213
01:18:59,776 --> 01:19:02,362
내일 모든 걸 잃어도
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?

1214
01:19:02,446 --> 01:19:04,072
그걸 알아보고 싶어

1215
01:19:05,115 --> 01:19:07,993
이런 각오로 말이야, '잠깐'

1216
01:19:08,076 --> 01:19:11,455
'그런 거 하나 없어도
행복해질 수 있어야겠어'

1217
01:19:14,499 --> 01:19:16,293
이건 나만이 아니라
모두가 그래야 해

1218
01:19:19,337 --> 01:19:20,881
이 영화를 통해서

1219
01:19:21,631 --> 01:19:23,925
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었어

1220
01:19:24,009 --> 01:19:27,304
꼭 유명하고 부자여야만

1221
01:19:27,387 --> 01:19:29,014
특별해지는 게 아니라고 말이야

1222
01:19:29,556 --> 01:19:31,433
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어

1223
01:19:33,560 --> 01:19:36,480
다 괜찮다고

1224
01:19:37,606 --> 01:19:38,815
내일이든

1225
01:19:40,150 --> 01:19:41,234
내년이든

1226
01:19:41,943 --> 01:19:45,238
지금 가진 차보다
더 멋진 차를 안 가져도 괜찮고

1227
01:19:46,698 --> 01:19:50,786
내년에 더 좋은 집에
안 살아도 괜찮고

1228
01:19:51,870 --> 01:19:56,291
5년 후에 히트곡 하나 없어도
괜찮다고 말이야

1229
01:19:58,877 --> 01:20:01,087
히트곡 없어도
행복해질 수 있으니까

1230
01:20:08,386 --> 01:20:10,180
아, 개운하다!

1231
01:20:11,056 --> 01:20:13,016
우리 강아지, 이리 와
엄마 옆으로 와

1232
01:20:13,099 --> 01:20:14,851
엄마 품으로 와

1233
01:20:15,519 --> 01:20:17,395
- 재밌는 얘기 해 줄까?
- 뭐?

1234
01:20:17,479 --> 01:20:20,899
읽고 있던 그 파란 책 다 끝냈어

1235
01:20:20,982 --> 01:20:22,108
그래?

1236
01:20:22,192 --> 01:20:25,779
죽음에 관한 멋진 챕터가 있더라

1237
01:20:26,947 --> 01:20:28,114
뭐였냐면

1238
01:20:29,366 --> 01:20:32,035
내일 삶이 끝나는 것처럼
오늘을 살라는 내용이야

1239
01:20:34,371 --> 01:20:35,205
"미국 애스펀"

1240
01:20:35,288 --> 01:20:36,832
만약 내일 죽는다면

1241
01:20:36,915 --> 01:20:39,459
오늘의 1분 1초가
훨씬 소중할 거야

1242
01:20:42,754 --> 01:20:46,216
아침에 눈 뜬 것도 감사하고
하늘을 보며 감탄하겠지

1243
01:20:49,427 --> 01:20:50,554
붐!

1244
01:20:57,018 --> 01:20:59,020
다시!

1245
01:20:59,104 --> 01:21:01,147
- 또 하자
- 더 크게!

1246
01:21:01,231 --> 01:21:04,192
그 챕터를 읽고 잠들었는데
아침에 눈 뜨고 깨달았어

1247
01:21:04,276 --> 01:21:06,862
'세상에, 맞는 말이네!'

1248
01:21:06,945 --> 01:21:08,280
자, 다이너마이트처럼

1249
01:21:08,363 --> 01:21:09,573
붐!

1250
01:21:10,907 --> 01:21:12,951
그러고 나니까
모든 게 달리 보였어

1251
01:21:16,663 --> 01:21:18,582
아침에 눈을 떴는데

1252
01:21:22,210 --> 01:21:23,336
뭐랄까

1253
01:21:23,420 --> 01:21:29,175
모든 게 경이롭더라
호텔도 하늘도 다

1254
01:21:29,759 --> 01:21:31,595
그러곤 아주 행복하게 공연했어

1255
01:21:31,678 --> 01:21:33,221
신경이 하나도 안 쓰였거든

1256
01:21:33,722 --> 01:21:37,350
이후에 뭐가 어떻게 되든
사람들이 보든 말든

1257
01:21:37,851 --> 01:21:40,854
다 됐고, 그냥 공연을
즐기고 싶었어

1258
01:21:40,937 --> 01:21:44,065
매 순간을 만끽하고 싶었고

1259
01:21:48,570 --> 01:21:50,739
자, 여기서 보이는…

1260
01:21:50,822 --> 01:21:53,241
라리사를 처음 본 날
전 들뜬 기분으로 집에 왔었어요

1261
01:21:53,325 --> 01:21:56,036
크리스마스나
새해 전날 같았달까요?

1262
01:21:57,120 --> 01:21:58,997
눈밭에서 새하얘졌네

1263
01:21:59,915 --> 01:22:01,207
- 고마워
- 뭘

1264
01:22:01,291 --> 01:22:02,667
- 보기 좋아?
- 응

1265
01:22:02,751 --> 01:22:04,252
- 잠깐
- 아주 멋져

1266
01:22:04,336 --> 01:22:06,421
우리가 키스했을 때도
똑같은 기분이었죠

1267
01:22:11,092 --> 01:22:12,886
페드로가 나한텐 저렇게 안 웃어요

1268
01:22:12,969 --> 01:22:15,555
그리고 저한테 영화 작업에
참여해 달라고 했을 때도

1269
01:22:15,639 --> 01:22:16,765
비슷한 기분이었고요

1270
01:22:16,848 --> 01:22:18,433
- 들었어?
- 당연히 들었지

1271
01:22:19,517 --> 01:22:22,520
물론, 라리사는 제가
영화 일 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

1272
01:22:22,604 --> 01:22:25,941
세월이 많이 흘렀고
순전히 업무 제안이었어요

1273
01:22:28,777 --> 01:22:32,656
체크, 마이크 테스트 중

1274
01:22:35,617 --> 01:22:38,411
네 뒤치다꺼릴 또 한다, 페드로
녹음으로 남겨라

1275
01:22:38,495 --> 01:22:41,623
열세 살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

1276
01:22:41,706 --> 01:22:44,668
학교 끝나면 고백하려고
열심히 연습했던 때처럼요

1277
01:22:44,751 --> 01:22:46,461
지금은 내 눈이 뭐라고 해?

1278
01:22:46,962 --> 01:22:49,506
우리한테 이런 일이 생기리라곤
생각도 못 했어요

1279
01:22:49,589 --> 01:22:50,757
창피해서 말 안 할래

1280
01:22:51,716 --> 01:22:52,842
- 말해!
- 창피해 죽겠단…

1281
01:22:52,926 --> 01:22:56,388
- 그래야 내 마음을 읽는지 알지!
- 싫어, 창피해!

1282
01:22:56,471 --> 01:23:00,016
전 다시 사랑에 빠졌고
라리사도 그런 것 같았어요

1283
01:23:00,100 --> 01:23:02,894
카메라 치우고 내 옆으로 올래?

1284
01:23:02,978 --> 01:23:04,604
카메라에 대고 그만 떠들고 싶어

1285
01:23:08,650 --> 01:23:10,986
뭐야, 페드로, 못하는 게 없잖아?

1286
01:23:11,069 --> 01:23:15,281
문신도 새기고 요리도 하고
엄청 섹시하고

1287
01:23:15,365 --> 01:23:19,995
섹스도 잘하고 드럼도 치고
기타도 연주하고, 완전 추앙감이네

1288
01:23:20,078 --> 01:23:24,666
네가 진짜로 멋진 거야?
내가 사랑에 빠진 바보가 된 거야?

1289
01:23:24,749 --> 01:23:27,002
찰리 때문에
못 안아 주겠어, 페드로

1290
01:23:27,502 --> 01:23:28,837
아직도 통화 중이야?

1291
01:23:37,429 --> 01:23:38,888
나도 통화에 낄래

1292
01:24:38,281 --> 01:24:41,451
아니타의 삶엔
연애할 틈이 거의 없어요

1293
01:24:42,577 --> 01:24:44,662
이제 가, 나 치료 가야 해

1294
01:24:45,163 --> 01:24:47,916
사실 제 눈엔 라리사만 보였죠

1295
01:24:48,500 --> 01:24:49,959
제가 아는 그 라리사요

1296
01:24:50,460 --> 01:24:51,294
글쎄요

1297
01:24:51,920 --> 01:24:55,006
잘 안다고 생각한 그 라리사겠죠

1298
01:24:55,090 --> 01:24:58,968
호텔 방에 돌아가
기껏해야 1-2시간 만났지만요

1299
01:25:10,647 --> 01:25:14,275
문제는 저 때문에 다 틀어졌어요
라리사가 절 끊어 버렸죠

1300
01:25:15,777 --> 01:25:16,611
단칼에요

1301
01:25:18,029 --> 01:25:21,825
라리사 성격에서
가장 큰 단점을 꼽자면

1302
01:25:22,826 --> 01:25:24,911
자신의 가치관과 안 맞는다 싶으면

1303
01:25:24,994 --> 01:25:28,832
무서울 정도로
칼같이 끊어내는 점이에요

1304
01:25:33,211 --> 01:25:34,420
오늘 뭐 해?

1305
01:25:35,505 --> 01:25:36,673
오늘 뭐 하냐니까?

1306
01:25:47,559 --> 01:25:49,769
첫 조각은 누구 줄 거야, 라리사?

1307
01:25:49,853 --> 01:25:50,979
다들 먹고 있어

1308
01:25:53,314 --> 01:25:56,442
브라질, 이건 태어나서
처음 먹어 봐요, 응원 부탁해요

1309
01:25:57,944 --> 01:25:58,862
알았어

1310
01:26:04,909 --> 01:26:06,828
결국 그날 밤 이후

1311
01:26:08,121 --> 01:26:09,664
우린 각자의 길을 갔어요

1312
01:26:11,332 --> 01:26:14,836
전 작업에 남았고
카메라는 계속 돌아갔지만

1313
01:26:17,422 --> 01:26:19,090
렌즈가 벽이 돼 버렸죠

1314
01:26:47,285 --> 01:26:48,786
- 기분 안 좋아?
- 아니

1315
01:26:50,371 --> 01:26:51,789
근데 분위기가
왜 이렇게 어색하지?

1316
01:26:53,333 --> 01:26:54,167
글쎄…

1317
01:27:00,256 --> 01:27:03,509
무슨 일인지 모르면
분위기가 어색해지지

1318
01:27:03,593 --> 01:27:06,095
네가 말해 주면 모를까

1319
01:27:06,971 --> 01:27:08,431
왜 그러는 거야?

1320
01:27:08,932 --> 01:27:12,185
너랑 일하는 이 관계 말이야

1321
01:27:13,061 --> 01:27:15,396
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고
안간힘을 쓰고 있어

1322
01:27:16,064 --> 01:27:17,523
작업 시작 할 때

1323
01:27:18,775 --> 01:27:20,777
이런 일이 생겨선
안 된다고 했잖아

1324
01:27:20,860 --> 01:27:22,987
- 알아
- 일을 망칠 테니까

1325
01:27:24,781 --> 01:27:26,199
근데 누가 고집했지?

1326
01:27:27,742 --> 01:27:28,618
너였어

1327
01:27:29,911 --> 01:27:31,788
넌 잘 나가다가

1328
01:27:31,871 --> 01:27:34,165
마음을 바꾸고는

1329
01:27:34,249 --> 01:27:37,001
설명이고 뭐고 아무 말도 없었어

1330
01:27:38,586 --> 01:27:41,589
이 세상에 억지로 사귀는
관계는 없어, 절대로

1331
01:27:43,216 --> 01:27:45,134
- 누구도… 네?
- 촬영 중이에요?

1332
01:27:45,218 --> 01:27:47,720
네, 근데 괜찮아요
무슨 일이에요?

1333
01:27:47,804 --> 01:27:51,057
우리 딸이 인사하고 싶어서
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어요

1334
01:27:51,140 --> 01:27:53,851
- 바로 갈게요
- 젠장, 제가 망친 걸까요?

1335
01:27:54,477 --> 01:27:57,146
돌려놓고 싶었지만
라리사는 결심을 굳혔어요

1336
01:28:03,695 --> 01:28:05,029
촬영 마지막 날은

1337
01:28:05,530 --> 01:28:07,991
라리사의 아버지 마우루의
60세 생신이었습니다

1338
01:28:08,491 --> 01:28:09,492
"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"

1339
01:28:09,575 --> 01:28:11,828
라리사는 항상
생일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

1340
01:28:11,911 --> 01:28:15,290
그 점은 파티 열기 좋아하는
아니타랑 똑같죠

1341
01:28:15,999 --> 01:28:18,626
자신뿐 아니라 자기가 아끼는
모두를 위해서요

1342
01:28:19,377 --> 01:28:21,254
시간이 어디서 나는지 모르겠어요

1343
01:28:21,337 --> 01:28:26,384
가끔은 라리사 시계가
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 같아요

1344
01:28:27,135 --> 01:28:30,263
정신없는 일정 속에서도
온갖 일을 다 처리하죠

1345
01:28:30,763 --> 01:28:32,307
어려움에 부닥친 친구 전화에

1346
01:28:32,390 --> 01:28:35,059
하던 일을 전면 중단 하고
해결해 주기도 하고요

1347
01:28:39,897 --> 01:28:44,319
2만 명 앞에서 노래할 땐
전혀 긴장 안 했는데, 지금은…

1348
01:28:44,402 --> 01:28:45,361
긴장하지 마

1349
01:28:48,323 --> 01:28:50,199
여러분, 안녕하세요!

1350
01:28:52,869 --> 01:28:55,705
아빠 친구분들과 가족 여러분
와 주셔서 고마워요

1351
01:28:56,539 --> 01:28:59,709
우리 아빠 생전 첫 생일 파티니까

1352
01:29:00,209 --> 01:29:02,962
근사하게 치러야겠죠?

1353
01:29:03,046 --> 01:29:09,177
제가 아빠한테 물어봤어요
'아빠는 여간해선 안 놀라시죠?'

1354
01:29:09,761 --> 01:29:12,263
그랬더니 이러셨어요
'그래, 난 선지자니까'

1355
01:29:13,097 --> 01:29:15,683
근데 아빠가 예상 못 한
깜짝선물이 있어요

1356
01:29:16,476 --> 01:29:18,019
바로 제 공연이죠

1357
01:29:18,102 --> 01:29:19,312
시작할게요

1358
01:30:08,194 --> 01:30:11,030
제 자식은 모두
저의 종교를 따랐습니다

1359
01:30:11,531 --> 01:30:13,574
우리한텐 각자의 오리샤가
깃들어 있어요

1360
01:30:13,658 --> 01:30:18,204
내 길을 잘 닦아 놓으면
오리샤가 올바른 길로 인도하죠

1361
01:30:18,287 --> 01:30:19,872
조상님의 길요

1362
01:30:21,332 --> 01:30:24,168
라리사의 오리샤는 어린아이예요

1363
01:30:24,252 --> 01:30:26,087
오쇼시인데 어린아이죠

1364
01:30:26,170 --> 01:30:30,758
세상에나!

1365
01:30:30,842 --> 01:30:31,968
아빠한테 전화할래요

1366
01:30:34,345 --> 01:30:36,305
뭐라고 하시는지 봅시다

1367
01:30:37,223 --> 01:30:38,516
- 아빠
- 그래, 딸

1368
01:30:39,100 --> 01:30:41,352
오늘 밤에 입을 제 의상이에요

1369
01:30:42,854 --> 01:30:43,980
저 예쁘지 않아요?

1370
01:30:45,189 --> 01:30:47,066
꼭 오리샤 같다

1371
01:30:49,902 --> 01:30:52,697
거물급 유명 인사가 모이는
이런 행사들은

1372
01:30:53,197 --> 01:30:55,825
전 죽었다 깨어나도
적응 못 할 것 같지만

1373
01:30:56,784 --> 01:30:58,035
라리사는 무척 행복해했어요

1374
01:30:58,911 --> 01:31:04,375
암이 완치됐다는
아버지의 전화를 받고

1375
01:31:04,459 --> 01:31:08,337
길 한복판에서 춤까지 출 뻔했죠

1376
01:31:08,421 --> 01:31:09,797
보통내기가 아니에요

1377
01:31:12,383 --> 01:31:15,720
아무리 생각해도 라리사의 삶은
한 편의 영화 같아요

1378
01:31:16,220 --> 01:31:19,056
플라스틱 커피 컵으로 만든
옷을 입고 대회에 나가

1379
01:31:19,140 --> 01:31:20,683
장학금을 받은 아이였어요

1380
01:31:20,766 --> 01:31:23,478
고작 여섯 살에요

1381
01:31:23,561 --> 01:31:27,023
근데 이젠 진주가 박힌
의상을 입고 있죠

1382
01:31:30,943 --> 01:31:33,446
제가 오노리우에서
처음 만난 여자애와

1383
01:31:33,529 --> 01:31:37,074
이번에 다시 만난
무대 위의 여자는

1384
01:31:37,575 --> 01:31:41,954
변두리 소녀의 이름을 바꿔
수많은 역할을 감당해 왔어요

1385
01:31:42,038 --> 01:31:44,624
세상에서 가장 다정한
딸이자 여동생인 동시에

1386
01:31:44,707 --> 01:31:46,626
스스로 제국을 세운 존재죠

1387
01:31:46,709 --> 01:31:49,086
난 우리 엄마, 아빠
오빠를 사랑해

1388
01:31:50,046 --> 01:31:52,340
엄마는 겉으로 보기엔
굉장히 엄격해서

1389
01:31:52,423 --> 01:31:54,550
참모습을 알기가 진짜 어려워요

1390
01:31:55,134 --> 01:31:56,344
너무 좋은 엄마지만

1391
01:31:56,928 --> 01:32:00,097
포옹도 뽀뽀도 해 주신 적이 없죠

1392
01:32:01,557 --> 01:32:04,477
근데 이젠 제일 친한 친구예요

1393
01:32:04,560 --> 01:32:07,104
뭐든지 엄마한테 전화하는데
너무 좋아요

1394
01:32:09,273 --> 01:32:11,067
라리사와 긴 시간을 함께한 끝에

1395
01:32:11,817 --> 01:32:13,903
라리사와 아니타에 대해
확실히 알게 됐어요

1396
01:32:13,986 --> 01:32:20,409
존재감을 놓고
머릿속에서 싸우던 두 사람이

1397
01:32:20,910 --> 01:32:23,162
이제는 저와 같은 결론에
이르게 됐다는 거죠

1398
01:32:23,871 --> 01:32:27,583
사람은 자기 모습 절반을
거부하며 살 수 없습니다

1399
01:32:27,667 --> 01:32:29,835
들여다보면
누구나 그런 이중성이 있어요

1400
01:32:30,336 --> 01:32:31,837
하나의 모습만 있는 사람은 없죠

1401
01:33:04,579 --> 01:33:09,875
언젠가 다시
우리가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

1402
01:33:09,959 --> 01:33:12,378
그때도 이번처럼
그녀를 카메라에 담으면 좋겠고요

1403
01:33:12,461 --> 01:33:14,046
춤추고 노래하는 그녀

1404
01:33:14,130 --> 01:33:16,966
그리고 스피커가 뿜어내는 파워와

1405
01:33:17,049 --> 01:33:19,552
잊을 수 없는 만남을
경험하는 그녀를요

1406
01:33:19,635 --> 01:33:23,931
라리사!

1407
01:33:27,852 --> 01:33:29,729
"브라질 상콘하두 해변"

1408
01:33:33,899 --> 01:33:35,651
"카니발 마지막 날"

1409
01:33:44,577 --> 01:33:46,120
날이 밝았어

1410
01:33:47,538 --> 01:33:48,623
뛸 거야?

1411
01:33:59,300 --> 01:34:01,636
클럽에서 노는 거보다 재밌었어

1412
01:34:02,887 --> 01:34:03,971
- 그렇지?
- 그래

1413
01:34:04,680 --> 01:34:05,598
봐, 나 홀딱 젖었어

1414
01:34:05,681 --> 01:34:09,101
옛날 그 노래들에 맞춰서
엉덩이 흔들어도 되겠다

1415
01:34:09,602 --> 01:34:12,188
진짜 좋은 노래잖아
전에도 흔들어 봤고

1416
01:34:14,440 --> 01:34:16,651
그리고 일출도 보자

1417
01:34:18,486 --> 01:34:21,656
가수가 되기 전엔
이곳에 와 본 적도 없어

1418
01:34:21,739 --> 01:34:22,823
여기 남부 지구에

1419
01:34:24,784 --> 01:34:28,704
리우에 살았어도
상콘하두에 온 적이 없어

1420
01:34:28,788 --> 01:34:30,456
이 해변은 처음이야

1421
01:34:33,000 --> 01:34:34,710
클럽 가는 거보다 좋아

1422
01:34:34,794 --> 01:34:36,212
그래, 맞아

1423
01:34:36,962 --> 01:34:37,797
젠장!

1424
01:34:38,547 --> 01:34:43,135
술 취한 사람들은
말도 많고 짜증 나잖아

1425
01:34:43,969 --> 01:34:45,721
알아, 간밤에 나도 수다스러웠지

1426
01:34:48,432 --> 01:34:50,476
그래도 내 얘긴 재밌잖아

1427
01:34:55,981 --> 01:34:58,234
너무 행복해

1428
01:34:59,485 --> 01:35:01,612
난 너무 행복하다!

1429
01:35:06,659 --> 01:35:09,203
난 진짜 행복하게 살기로 결심했어

1430
01:35:10,162 --> 01:35:13,040
무슨 일이 닥쳐도 행복할 거야

1431
01:35:14,583 --> 01:35:16,877
너도 행복해지기로
작정할 순 없어?

1432
01:35:21,882 --> 01:35:24,093
근데 왜 아직 행복하지 않은 건데?

1433
01:35:25,136 --> 01:35:29,014
"라리사: 아니타의 또 다른 세상"

1434
01:35:38,274 --> 01:35:41,193
나 섹스하고 싶어

1435
01:35:42,069 --> 01:35:43,112
사람 좀 찾아볼게

1436
01:35:54,582 --> 01:35:57,209
누굴지 맞혀 봐
넌 절대 못 맞힐걸

1437
01:36:06,385 --> 01:36:08,262
난…

1438
01:36:09,263 --> 01:36:10,514
그걸 뭐라고 하지?

1439
01:36:10,598 --> 01:36:11,807
섹스가 아니라

1440
01:36:12,308 --> 01:36:16,103
정사를 나누고 싶어
만트라를 들으면서 말이야

1441
01:36:30,534 --> 01:36:31,494
만약 내가 속세를 떠나

1442
01:36:31,577 --> 01:36:38,000
산속에 들어가
만트라 가수가 된다면 말이지

1443
01:36:38,083 --> 01:36:39,960
- 나도 갈게
- 같이 갈래?

1444
01:39:39,723 --> 01:39:41,558
자막: 신호경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