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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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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16,057 --> 00:00:18,268
2005년 2월

4
00:00:18,351 --> 00:00:20,186
그날은 평생 못 잊어요

5
00:00:21,229 --> 00:00:22,564
저는 26살이었고

6
00:00:22,647 --> 00:00:26,067
미시간의 눈이랑 얼음이
지긋지긋했어요

7
00:00:27,402 --> 00:00:29,112
임시 교사로 일하고 있었는데

8
00:00:29,195 --> 00:00:32,490
눈길을 운전하기 싫어서
그냥 집에 있었죠

9
00:00:33,908 --> 00:00:36,870
정오쯤 잠에서 깼고

10
00:00:36,953 --> 00:00:39,497
블라인드 사이로 밖을 내다봤더니

11
00:00:39,581 --> 00:00:42,375
제 아파트 뒤에
수상한 차가 서있었는데

12
00:00:42,876 --> 00:00:44,294
계속 안 가고 있더라고요

13
00:00:45,170 --> 00:00:47,630
그리고 갑자기
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죠

14
00:00:48,673 --> 00:00:51,676
아빠는 늘 이렇게 가르치셨어요
'낯선 사람은 조심해'

15
00:00:51,760 --> 00:00:53,762
'본인이 누군지 증명하라고 해'

16
00:00:55,805 --> 00:00:58,099
그래서 문을 살짝만 열고
발로 문을 막았죠

17
00:00:58,767 --> 00:01:01,269
억지로 들어오려고 하면
막을 생각으로요

18
00:01:01,352 --> 00:01:03,480
남자는 조사할 게 있다고 했고

19
00:01:03,563 --> 00:01:05,899
저는 무슨 일인가 싶었어요

20
00:01:06,399 --> 00:01:08,651
남자가 물었죠
'BTK라고 들어봤어요?'

21
00:01:08,735 --> 00:01:10,403
"BTK 교살자
BTK 킬러"

22
00:01:10,487 --> 00:01:14,240
살인 충동을
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

23
00:01:16,284 --> 00:01:18,828
이른바 'BTK 킬러'로 지목된
인물이 체포되면서

24
00:01:18,912 --> 00:01:21,247
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

25
00:01:21,331 --> 00:01:22,415
"BTK 체포
BTK 킬러, 자백"

26
00:01:22,499 --> 00:01:25,418
BTK는 결박하고 고문한 후
살해한다는 뜻입니다

27
00:01:26,169 --> 00:01:29,005
남자가 이러더군요
'당신 아빠가 BTK 킬러예요'

28
00:01:30,423 --> 00:01:32,133
- 데니스 레이더
- 데니스 레이더

29
00:01:32,217 --> 00:01:33,885
데니스 L. 레이더입니다

30
00:01:33,968 --> 00:01:37,472
59세의 레이더는
아내와 두 자녀가 있으며

31
00:01:37,555 --> 00:01:41,101
크라이스트 루터 교회 신자에
스카우트 지도자였고

32
00:01:41,184 --> 00:01:45,313
파크시티라는 교외 지역에서
규정 감시관으로 일했습니다

33
00:01:45,396 --> 00:01:48,358
겉보기에는 평범한 가장이

34
00:01:48,441 --> 00:01:51,653
지난 30년 동안 최소 10명을
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죠

35
00:01:52,237 --> 00:01:54,447
캔자스주 위치토 경찰에 따르면
데니스 레이더는

36
00:01:54,531 --> 00:01:56,533
오래전부터
친구와 이웃들 사이에 숨어서

37
00:01:56,616 --> 00:01:58,785
살인을 저질렀다고 합니다

38
00:01:58,868 --> 00:02:02,705
평범한 아버지가 하는 일을
다 하고 있었어요

39
00:02:04,749 --> 00:02:05,917
가학성애자죠

40
00:02:06,709 --> 00:02:08,837
살해하면서 쾌감을 느꼈어요

41
00:02:10,046 --> 00:02:12,257
과연 기분이 어땠을지
상상이 가세요?

42
00:02:12,340 --> 00:02:15,635
자기 아버지가 세상에서 최고로
악랄한 자인 걸 알게 됐을 때요

43
00:02:15,718 --> 00:02:19,055
제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겠고
뭘 숨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

44
00:02:19,139 --> 00:02:20,723
제 가족을 이용해서
숨으려고 한 걸까요?

45
00:02:20,807 --> 00:02:22,976
내내 우리를 이용했던 걸까요?

46
00:02:25,061 --> 00:02:27,021
제가 누군지조차 알기 힘들죠

47
00:02:27,105 --> 00:02:29,691
제 인생의 모든 순간이
거짓이었다면요

48
00:02:29,774 --> 00:02:33,945
"마이 파더, BTK 킬러"

49
00:02:39,826 --> 00:02:43,496
"2023년"

50
00:02:45,832 --> 00:02:48,001
불과 1년 전만 해도

51
00:02:48,084 --> 00:02:51,212
아버지가 살해한 사람이
10명으로 끝난 줄 알았어요

52
00:02:51,296 --> 00:02:54,132
처음부터 FBI랑 형사들이
저한테 이랬죠

53
00:02:54,215 --> 00:02:55,133
"케리 로슨"

54
00:02:55,216 --> 00:02:57,844
'딱 10명이에요, 10명뿐입니다'

55
00:02:57,927 --> 00:02:59,637
"BTK 킬러 재조명"

56
00:02:59,721 --> 00:03:03,600
악명 높은 BTK 킬러 사건에서
반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

57
00:03:03,683 --> 00:03:07,020
오늘 아침 당국은
1970년대 캔자스에서

58
00:03:07,103 --> 00:03:08,479
"오클라호마, 미주리 사건 용의자"

59
00:03:08,563 --> 00:03:10,648
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
BTK 킬러가

60
00:03:10,732 --> 00:03:15,236
다른 주의 미제 사건 2건과
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

61
00:03:15,320 --> 00:03:17,530
저는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

62
00:03:17,614 --> 00:03:19,782
바로 경찰이 전화해서

63
00:03:19,866 --> 00:03:22,577
그 일에 대해 얘기하자고 하더군요

64
00:03:23,953 --> 00:03:28,374
"캔자스주 위치토"

65
00:03:29,209 --> 00:03:32,295
제가 세상 누구보다도
아버지를 잘 알 거예요

66
00:03:33,129 --> 00:03:36,174
수사관들이 자료나 증거를
다 갖고 있어도

67
00:03:36,257 --> 00:03:39,594
아버지의 암호를 풀고
아버지를 꿰뚫을 사람은 저죠

68
00:03:40,637 --> 00:03:43,097
아버지가 살인을 더 저질렀다면

69
00:03:43,181 --> 00:03:44,599
반드시 밝혀야 해요

70
00:03:44,682 --> 00:03:49,103
오랫동안 진실을 기다린
유족에게 답을 줘야 하니까요

71
00:03:49,938 --> 00:03:53,066
유족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죠
고통스러운 진실이라도요

72
00:03:54,734 --> 00:03:57,487
반대로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

73
00:03:57,570 --> 00:03:59,822
제 삶도 소중한데

74
00:04:00,365 --> 00:04:02,659
제가 어디까지 희생해야 할까요?

75
00:04:02,742 --> 00:04:07,580
어느 정도까지 트라우마를
겪으면서 도와야 하는 걸까요?

76
00:04:15,880 --> 00:04:20,260
아버지는 2005년에 체포됐고
그때 저는 26살이었어요

77
00:04:20,343 --> 00:04:23,429
오프라 윈프리부터
래리 킹, 다이앤 소여까지

78
00:04:23,513 --> 00:04:26,307
인터뷰를 요청했지만
우리 가족은 거절했죠

79
00:04:26,391 --> 00:04:28,184
모든 요청을 거부했어요

80
00:04:29,269 --> 00:04:32,689
저는 겉으로 해야 할 일은 다 했죠
요리도 하고 애들도 키우고

81
00:04:32,772 --> 00:04:35,733
전업주부로 지내면서
여성 사역도 이끌었어요

82
00:04:35,817 --> 00:04:37,944
누구라도 잘 살고 있다고
할 정도였지만

83
00:04:38,027 --> 00:04:40,238
속으로는 무너지고 있었고

84
00:04:40,321 --> 00:04:42,365
그런 고통을 숨기는 걸
아무도 몰랐죠

85
00:04:42,448 --> 00:04:45,994
아버지가 체포된 후
거의 10년 동안 속이 곪아가는데

86
00:04:46,077 --> 00:04:49,414
아무 말 못 했고
말할 자격도 없다고 느꼈어요

87
00:04:49,497 --> 00:04:53,918
미국 중서부에선 가정 문제를
밖으로 드러내는 게 금기예요

88
00:04:54,002 --> 00:04:57,213
속으로는 끙끙 앓더라도
겉으로는 멀쩡해 보여야 해요

89
00:04:57,297 --> 00:04:58,756
그래야 한다고 배우면서 자랐죠

90
00:04:58,840 --> 00:05:03,094
2014년 9월 어느 날 밤
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

91
00:05:03,177 --> 00:05:06,514
당시 제 남편이었던
데리언이 이러더군요

92
00:05:06,597 --> 00:05:10,476
'스티븐 킹이
TV 아침 방송에 나왔는데'

93
00:05:10,560 --> 00:05:12,228
'당신 부모님 얘기를 했어'

94
00:05:12,312 --> 00:05:17,066
''굿메리지'라는 단편소설을 썼고
그걸로 영화를 만들었대'

95
00:05:17,650 --> 00:05:18,985
설명해 주세요

96
00:05:19,068 --> 00:05:23,781
데니스 레이더라는 실존 인물을
바탕으로 쓴 작품이잖아요

97
00:05:23,865 --> 00:05:28,703
그 사람이 제 이야기 속
인물의 모델입니다

98
00:05:28,786 --> 00:05:33,541
그 남자는 10명을 살해했고
그중 2명은 아이였어요

99
00:05:33,624 --> 00:05:36,461
오랜 결혼 생활을 했고
두 자녀도 있었는데

100
00:05:36,544 --> 00:05:40,423
그자가 체포된 후
아내의 진술에 따르면

101
00:05:40,506 --> 00:05:42,425
전혀 몰랐다고 합니다

102
00:05:43,760 --> 00:05:46,220
저는 침대에서 앉은 채
화나서 울었고

103
00:05:46,304 --> 00:05:48,848
침대에서 내려와서
왔다 갔다 했어요

104
00:05:48,931 --> 00:05:50,892
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죠

105
00:05:50,975 --> 00:05:53,811
남편한테도
스티븐 킹한테도 화났고

106
00:05:53,895 --> 00:05:57,565
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
좋겠다고 생각했어요

107
00:05:57,648 --> 00:05:59,108
오랫동안 침묵을 지켰던 저는

108
00:05:59,192 --> 00:06:01,778
털어놔야 할 것이 정말 많았죠

109
00:06:01,861 --> 00:06:03,196
"위치토 이글"

110
00:06:03,279 --> 00:06:04,739
"BTK의 딸"

111
00:06:04,822 --> 00:06:09,827
제 생애 첫 인터뷰를 했고
거의 40분 동안 전부 털어놨어요

112
00:06:09,911 --> 00:06:11,662
제가 누구인지

113
00:06:12,246 --> 00:06:15,124
아버지와 어머니는
어떤 사람이었는지

114
00:06:15,208 --> 00:06:18,586
제 결혼 생활은 물론, 지난 10년간
어떻게 살았는지 다 말했죠

115
00:06:18,669 --> 00:06:22,507
그날 밤 제가
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고

116
00:06:22,590 --> 00:06:25,009
하루 만에 전 세계에 보도됐어요

117
00:06:25,510 --> 00:06:26,427
"연쇄살인범 딸의 삶"

118
00:06:26,511 --> 00:06:28,137
케리, 방송에 나와주셔서
감사합니다

119
00:06:28,221 --> 00:06:29,347
초대해 주셔서 감사해요

120
00:06:29,430 --> 00:06:32,934
FBI 요원이 그 사실을 알려줬을 때
저는 벽을 붙잡아야 했어요

121
00:06:33,017 --> 00:06:34,727
제가 아끼던 모든 게
사라진 거 같았죠

122
00:06:34,811 --> 00:06:38,272
속으로 삭이고 아무 말 안 한 게
저 자신을 갉아먹었어요

123
00:06:38,356 --> 00:06:41,275
"웨스턴 홀리데이 모텔"

124
00:06:41,359 --> 00:06:43,986
제 발언의 파장이 얼마나 클지
생각하지 않았고

125
00:06:44,070 --> 00:06:45,863
말을 조심하지 않았어요

126
00:06:46,406 --> 00:06:52,203
아무 말이나 툭툭 쏟아내면서
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죠

127
00:06:53,246 --> 00:06:56,624
너무나 화가 치밀더라고요

128
00:06:56,707 --> 00:07:01,045
그 작가가 우리 부모님을
작품의 영감으로 썼다는 점에요

129
00:07:04,715 --> 00:07:07,885
아빠를 평생 사랑할 거예요
어쨌든 제 아빠니까요

130
00:07:08,386 --> 00:07:10,388
하지만 그때는
아버지가 BTK 킬러로서

131
00:07:10,471 --> 00:07:13,724
무슨 짓을 했는지
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어요

132
00:07:13,808 --> 00:07:16,644
상담받고 있었는데 이런 생각으로
감정이 뒤죽박죽이었죠

133
00:07:17,228 --> 00:07:20,815
아빠는 가족을 이용해 숨은 걸까?
엄마를 정말 사랑했을까?

134
00:07:20,898 --> 00:07:24,318
우리를 사랑한 게 맞을까?
아니면 도구처럼 이용한 걸까?

135
00:07:25,778 --> 00:07:27,864
저는 모든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고

136
00:07:27,947 --> 00:07:30,575
제 인생과 아빠의 인생을
조사했어요

137
00:07:30,658 --> 00:07:32,410
그 얘기를 제대로 하려고요

138
00:07:33,953 --> 00:07:35,705
모든 게 엉망진창이었죠

139
00:07:37,874 --> 00:07:41,169
"모텔"

140
00:07:42,086 --> 00:07:46,382
1974년에 아버지는
일곱 식구 중 4명을 살해했어요

141
00:07:47,383 --> 00:07:51,345
그 일이 있기 몇 달 전
세스나에서 해고됐는데

142
00:07:51,929 --> 00:07:53,639
정말 좋아하시던 일이었죠

143
00:07:54,140 --> 00:07:56,893
그래서 1973년 가을에 해고된 뒤로

144
00:07:56,976 --> 00:08:00,396
우울하고 감정 변화가 심하고
지루함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어요

145
00:08:00,480 --> 00:08:03,983
할 일이 없으면
나쁜 짓을 하게 된다고 말했고요

146
00:08:04,609 --> 00:08:08,821
결국 아버지는 나쁜 생각들을
하게 됐고, 행동으로 옮겼죠

147
00:08:12,909 --> 00:08:16,704
"캔자스주 위치토
1974년"

148
00:08:17,622 --> 00:08:22,960
1974년 저는 위치토 경찰국에서
부서장으로 일했는데

149
00:08:23,044 --> 00:08:24,670
국장님이 은퇴하면서

150
00:08:24,754 --> 00:08:28,883
경찰국에서 전국적으로
새 국장을 모집했습니다

151
00:08:28,966 --> 00:08:31,177
그래서 '에라, 지원해 보자'고
생각했어요

152
00:08:31,260 --> 00:08:32,720
"리처드 라머니언
위치토 전 경찰국장"

153
00:08:32,803 --> 00:08:35,181
'안 뽑히겠지만
까짓것, 지원해 보자'

154
00:08:35,264 --> 00:08:37,767
"위치토 새 경찰국장 라머니언
오늘 직무 시작"

155
00:08:37,850 --> 00:08:40,770
지원자가 110명쯤 됐던 거 같은데

156
00:08:40,853 --> 00:08:42,313
결국 제가 뽑혔습니다

157
00:08:43,648 --> 00:08:46,651
위치토는 아주 조용한
중서부 도시였어요

158
00:08:47,276 --> 00:08:49,278
다들 평범하게 일상을 살았고

159
00:08:49,362 --> 00:08:50,738
"래리 해터버그
전직 기자"

160
00:08:50,821 --> 00:08:53,533
집 문이나 차 문도 안 잠그던
도시였어요

161
00:08:53,616 --> 00:08:57,203
아주 평화롭고 살기 좋은 곳이었죠

162
00:08:58,246 --> 00:09:00,039
"위치토 경찰"

163
00:09:00,122 --> 00:09:03,251
제가 국장이 되고 나서
처음 했던 일 중 하나는

164
00:09:03,334 --> 00:09:07,588
과거에 발생했던
주요 사건들을 들여다보는 거였죠

165
00:09:09,715 --> 00:09:11,759
물론 국장이 됐을 때는

166
00:09:11,842 --> 00:09:15,304
연쇄살인범이 있을 거라고는
생각도 못 했어요

167
00:09:19,225 --> 00:09:23,396
조지프 오테로, 그의 아내 줄리
딸 조지핀, 아들 조지프 2세가

168
00:09:23,479 --> 00:09:27,441
위치토 동부에 있는 자택에서
숨진 채 발견됐습니다

169
00:09:28,359 --> 00:09:32,738
1974년 당시 저는
케이크 TV 방송국 사진기자였어요

170
00:09:32,822 --> 00:09:35,408
어느 집으로 촬영 나가라는
지시를 받았는데

171
00:09:35,491 --> 00:09:37,577
살인사건이 일어난 것만 알았지

172
00:09:37,660 --> 00:09:40,121
몇 명이 숨졌는지
어떤 사건인지는 몰랐어요

173
00:09:42,081 --> 00:09:45,084
아무도 말을 안 하더군요

174
00:09:45,167 --> 00:09:47,003
형사들도 입을 다물고 있었죠

175
00:09:49,130 --> 00:09:51,549
큰아들 찰리가
학교에서 집에 돌아왔을 때

176
00:09:51,632 --> 00:09:55,261
집 안에 끔찍한 현장이
펼쳐져 있었어요

177
00:09:55,344 --> 00:09:58,639
부모님과 동생들이
모두 살해당한 걸 보고

178
00:09:59,140 --> 00:10:01,309
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죠

179
00:10:03,561 --> 00:10:05,855
찰리는 가족들의 결박을
풀려고 하다가

180
00:10:05,938 --> 00:10:08,691
이웃집으로 달려가서
도움을 청했어요

181
00:10:10,192 --> 00:10:13,571
트라우마가… 컸죠
누구라도 그랬을 겁니다

182
00:10:17,241 --> 00:10:20,703
이 지역에서는
정말 이례적인 사건입니다

183
00:10:20,786 --> 00:10:22,663
30년 넘게 살인사건을 수사했지만

184
00:10:22,747 --> 00:10:25,374
이렇게 끔찍한 사건은 처음입니다

185
00:10:25,458 --> 00:10:26,917
절대 수사를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

186
00:10:27,418 --> 00:10:31,005
정말 끔찍하고 참혹한
살인이었어요

187
00:10:31,088 --> 00:10:34,842
사람의 탈을 쓰고서
어떻게 아이를 죽일 수 있는 거죠?

188
00:10:36,052 --> 00:10:37,511
이 지역에선 없던 일이었어요

189
00:10:37,595 --> 00:10:39,263
"대량 살인의 동기를
파악 못 하는 경찰"

190
00:10:39,347 --> 00:10:42,308
"머독
에지무어"

191
00:10:42,391 --> 00:10:45,353
저는 수사를 지휘하는
책임자로부터

192
00:10:45,436 --> 00:10:48,981
오테로 사건에 대한
보고를 받았습니다

193
00:10:49,857 --> 00:10:54,737
수사관들은 범행 방식을 보고
수사 방향을 잡았는데

194
00:10:54,820 --> 00:10:57,990
일종의 보복 범죄로 추측했습니다

195
00:10:58,074 --> 00:11:00,826
아니면 마약과 관련된
거라고 여겼죠

196
00:11:01,702 --> 00:11:04,246
하지만 다른 수사관들은

197
00:11:04,330 --> 00:11:06,832
성적 동기를 의심하고 있었어요

198
00:11:06,916 --> 00:11:10,211
주목해야 할 건
투입된 수사관이 한두 명이 아니라

199
00:11:10,294 --> 00:11:12,088
여러 명이었다는 점입니다

200
00:11:12,171 --> 00:11:16,509
사건을 해결하려고
여러 방향으로 가능성을 조사했죠

201
00:11:24,308 --> 00:11:28,437
위치토의 낡고 황폐해진 모습을
보면 우울해요

202
00:11:28,521 --> 00:11:31,482
사실 낙후된 곳들은
예전부터 있었지만

203
00:11:31,565 --> 00:11:33,275
지독할 정도로 우울해요

204
00:11:35,319 --> 00:11:37,446
위치토에 가는 건 즐겁지 않아요

205
00:11:37,530 --> 00:11:40,408
외상후스트레스 반응이
강하게 나타나거든요

206
00:11:45,162 --> 00:11:46,580
어떤 기억이 확 떠오르면

207
00:11:46,664 --> 00:11:50,835
그때의 트라우마 속으로
빠져버려요

208
00:11:52,253 --> 00:11:56,006
예전에 아빠랑
이 도랑을 따라 하이킹도 하고

209
00:11:56,090 --> 00:11:59,802
자전거도 탔다는 걸
까맣게 잊고 있었어요

210
00:12:01,178 --> 00:12:02,763
아빠는 고속도로 대신

211
00:12:02,847 --> 00:12:05,433
뒷길에서 운전하는 법을
가르쳐주셨죠

212
00:12:06,809 --> 00:12:10,730
운전을 가르칠 때
엄마보다 여유롭고 차분했어요

213
00:12:10,813 --> 00:12:12,648
엄마는 호들갑을 떨었고요

214
00:12:12,732 --> 00:12:14,984
아빠랑 있으면 꽤 재밌었어요

215
00:12:15,067 --> 00:12:19,196
제 뜻대로 하게 놔뒀고
좀 말썽 부리거나 더러워져도

216
00:12:19,280 --> 00:12:20,364
신경 안 쓰셨거든요

217
00:12:25,161 --> 00:12:28,748
여기는 53번가와 힐사이드가에
있는 크라이스트 루터 교회예요

218
00:12:30,249 --> 00:12:33,377
엄마랑 아빠는 1970년 8월에
교회에서 처음 만나셨죠

219
00:12:35,421 --> 00:12:37,798
두 분 다 첫눈에 반한 셈이었고

220
00:12:38,299 --> 00:12:41,177
9개월 후에 결혼하셨어요

221
00:12:43,721 --> 00:12:46,724
저의 가장 오래된 기억은
2살이나 3살 때쯤이에요

222
00:12:47,266 --> 00:12:50,060
우리 가족은
방 3개짜리 집에 살았죠

223
00:12:50,561 --> 00:12:52,188
넓은 뜰이 있었고

224
00:12:52,271 --> 00:12:54,774
아빠가 기둥 위에
커다란 나무 집을 지어주셨어요

225
00:12:55,441 --> 00:12:58,110
우리는 나무 집에서 야영도 했어요

226
00:12:59,528 --> 00:13:00,654
우린 정원 일을 도왔고

227
00:13:00,738 --> 00:13:03,532
아빠는 정원 가꾸는 거랑
꽃 심는 법을 가르쳐주셨죠

228
00:13:03,616 --> 00:13:06,285
그리고 나무 집 짓던 시기에는
매주 토요일마다

229
00:13:06,368 --> 00:13:09,455
저를 데리고 철물점에 가서
필요한 걸 샀어요

230
00:13:10,456 --> 00:13:13,083
아빠는 저를
여자애답게 키우지 않았고

231
00:13:13,167 --> 00:13:16,670
말괄량이처럼 대하면서
본인이 하는 걸 같이 하게 해줬죠

232
00:13:17,713 --> 00:13:20,466
그래서 걸음마를 뗀 후부터
늘 아빠 옆에 있었어요

233
00:13:23,135 --> 00:13:26,680
케리와 저는 동갑이라서
함께 학교에 다녔어요

234
00:13:26,764 --> 00:13:28,849
저랑 같은 동네에 살아서

235
00:13:28,933 --> 00:13:31,435
함께 핼러윈을 즐기고
같은 축구팀에서 뛰고

236
00:13:31,519 --> 00:13:32,853
"앤드리아 로저스
케리의 소꿉친구"

237
00:13:32,937 --> 00:13:34,188
뭐든지 함께 했죠

238
00:13:35,231 --> 00:13:39,235
워낙 작은 마을이라
사람들끼리 다 알고 지냈어요

239
00:13:40,611 --> 00:13:44,782
제가 자라면서 겪은 레이더네는
여느 가족과 다를 바가 없었죠

240
00:13:45,366 --> 00:13:47,993
그 남자는 다른 아버지들처럼
평범하게 행동했고

241
00:13:48,994 --> 00:13:51,622
'파크시티의 개잡이'라고 불렸어요

242
00:13:54,875 --> 00:13:55,876
개들을 추적 중입니다

243
00:13:55,960 --> 00:13:58,879
영역 본능도 있고 사납기까지 해서

244
00:13:58,963 --> 00:14:02,424
어떻게든 모아서
잡으려고 노력 중입니다

245
00:14:02,508 --> 00:14:05,469
양이 죽은 장소를 신고한
분들과 협력해서요

246
00:14:07,179 --> 00:14:08,848
개만 잡은 게 아니라

247
00:14:08,931 --> 00:14:13,227
잡초가 너무 자란 경우 같은
위반 사항도 단속했어요

248
00:14:13,310 --> 00:14:14,854
"위치토 하이츠"

249
00:14:15,646 --> 00:14:19,608
파크시티에서 누가 단속당하면
우린 이렇게 농담했죠

250
00:14:20,317 --> 00:14:22,695
'데니스가 또 자 들고 쟀나 보네'

251
00:14:24,280 --> 00:14:29,702
아버지는 겉보기엔
온순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었지만

252
00:14:30,202 --> 00:14:32,288
갑자기 어떤 계기로

253
00:14:32,997 --> 00:14:35,583
돌변할 때가 있었어요
한순간에 확 바뀌었고

254
00:14:35,666 --> 00:14:37,251
위험할 정도로 화냈죠

255
00:14:37,751 --> 00:14:39,545
그래서 어릴 때
본능적으로 알았어요

256
00:14:39,628 --> 00:14:43,507
신발을 아무 데나 두면
아빠한테 혼나니까 조심했고

257
00:14:43,591 --> 00:14:46,510
식탁에서도 아빠 의자에
앉지 말아야 했고

258
00:14:46,594 --> 00:14:48,429
아빠 먼저 점심을 드셔야 했죠

259
00:14:48,512 --> 00:14:51,473
뭘 할지도, 어떤 영화를 볼지도

260
00:14:51,557 --> 00:14:53,601
어디 갈지도 아빠가 결정했어요

261
00:14:54,101 --> 00:14:56,145
뭐든지 자기 뜻대로 했어요

262
00:14:57,938 --> 00:15:00,983
그리고 이제 아버지가
어떤 사람이고

263
00:15:01,066 --> 00:15:02,359
뭘 숨겼는지 알게 됐네요

264
00:15:03,277 --> 00:15:05,362
"위치토 이글"

265
00:15:05,446 --> 00:15:09,116
"1974년 10월"

266
00:15:11,619 --> 00:15:14,204
'위치토 이글'은 일간지였고

267
00:15:14,955 --> 00:15:17,499
편집국에서 약 125명이 일했어요

268
00:15:17,583 --> 00:15:18,959
"빌 허슈먼
전 '위치토 이글' 기자"

269
00:15:19,043 --> 00:15:22,880
사진기자도 있고
스포츠, 경제 등 부서가 다양했죠

270
00:15:24,048 --> 00:15:27,301
거의 모든 분야가 있었고
분위기가 흥미진진했어요

271
00:15:27,384 --> 00:15:29,136
"위치토 경찰
오테로 가족 살해 용의자 추적"

272
00:15:29,219 --> 00:15:32,848
오테로 사건은
오랫동안 회자됐어요

273
00:15:33,390 --> 00:15:37,686
애들까지 포함된 4명이 한꺼번에
살해된 사건은 전례가 없었거든요

274
00:15:37,770 --> 00:15:38,771
"살인사건 단서 희박"

275
00:15:38,854 --> 00:15:41,857
그 사건에 관해서는 나중이 돼서야

276
00:15:41,941 --> 00:15:44,276
알려진 사실이 무척 많습니다

277
00:15:45,444 --> 00:15:47,571
경찰은 잔혹한 사건이라면서

278
00:15:47,655 --> 00:15:50,199
누가 어떻게 결박됐는지 등
일부만 말했고

279
00:15:50,991 --> 00:15:53,535
밝히지 않은 게 많았어요

280
00:15:54,662 --> 00:15:57,498
그래서 끔찍한 사건인 건 알아도
얼마나 심각한지는 몰랐죠

281
00:15:59,458 --> 00:16:03,671
수사 과정에서 몇 가지 정보를
숨길 수밖에 없었어요

282
00:16:03,754 --> 00:16:07,216
주민들이 세부 사항을 아는 걸
원하지 않았던 겁니다

283
00:16:07,466 --> 00:16:08,509
"용의자로 지목된 형제"

284
00:16:08,592 --> 00:16:10,594
그리고 1974년 10월

285
00:16:10,678 --> 00:16:13,973
경찰은 시브링 형제를
체포했는데요

286
00:16:14,056 --> 00:16:16,850
그 사람들은 소아성애자였고

287
00:16:16,934 --> 00:16:21,480
붙잡히자, 오테로 가족을
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

288
00:16:21,563 --> 00:16:23,315
"살인사건에 대해
의심스러운 진술을 한 형제"

289
00:16:23,399 --> 00:16:25,275
당연히 엄청난 뉴스라서

290
00:16:26,193 --> 00:16:29,405
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됐고

291
00:16:29,488 --> 00:16:30,948
그래서 편지가 왔어요

292
00:16:31,031 --> 00:16:32,908
"오테로 사건"

293
00:16:32,992 --> 00:16:35,077
'위치토 이글'에
편지 한 통이 왔어요

294
00:16:36,161 --> 00:16:38,706
누군가 이런 주장을 하는
내용이었죠

295
00:16:38,789 --> 00:16:40,916
'붙잡힌 세 남자는
범인이 아니에요'

296
00:16:41,000 --> 00:16:44,545
'어떻게 아냐고요?
내가 한 짓이니까요'

297
00:16:46,046 --> 00:16:48,340
편지에 적힌 세부 사항이

298
00:16:48,841 --> 00:16:50,926
범행 현장과 일치했기 때문에

299
00:16:51,010 --> 00:16:54,430
편지를 쓴 사람이
진짜 범인이라는 건 분명했습니다

300
00:16:55,639 --> 00:16:58,267
자신을 세상에
알리고 싶었던 거예요

301
00:16:58,350 --> 00:17:00,185
"사냥 잘해보시죠"

302
00:17:00,269 --> 00:17:02,938
편지 내용을 인용해 보겠습니다

303
00:17:03,022 --> 00:17:08,110
'세금을 아끼고 당신들의 시간을
아끼기 위해, 이 편지를 씁니다'

304
00:17:08,193 --> 00:17:10,612
'지금 붙잡힌 세 남자는'

305
00:17:10,696 --> 00:17:13,449
'아무것도 모릅니다
나 혼자 저지른 일이에요'

306
00:17:13,532 --> 00:17:15,868
"나 혼자 저지른 일이에요"

307
00:17:15,951 --> 00:17:18,912
그리고 자신이 죽인
사람들에 대해 묘사했죠

308
00:17:19,913 --> 00:17:24,585
'결박: 손은 블라인드 줄로 묶고'

309
00:17:24,668 --> 00:17:29,381
'발, 무릎 아래, 무릎 위
허리까지 모두'

310
00:17:29,465 --> 00:17:31,300
'빨랫줄 하나로 묶었습니다'

311
00:17:32,634 --> 00:17:34,762
'사인은 교살'

312
00:17:36,638 --> 00:17:38,849
경찰은 이걸 읽고
등골이 오싹했을 겁니다

313
00:17:38,932 --> 00:17:41,518
범행 현장 사진과
정확히 일치했거든요

314
00:17:43,312 --> 00:17:47,691
그자는 범행을 100퍼센트
정확하게 묘사했고

315
00:17:48,484 --> 00:17:50,569
추신까지 덧붙였습니다

316
00:17:51,153 --> 00:17:54,573
'추신, 성범죄자는
범행 수법을 바꾸지 않습니다'

317
00:17:54,656 --> 00:17:56,950
'본성상 바꿀 수 없는
경우도 있고요'

318
00:17:57,034 --> 00:17:58,452
'나도 내 방식을 고수할 겁니다'

319
00:17:58,535 --> 00:18:00,913
'내 방식을 상징하는 표현은'

320
00:18:00,996 --> 00:18:04,041
'결박, 고문, 살해가 될 것입니다'

321
00:18:04,625 --> 00:18:06,460
'BTK'

322
00:18:06,960 --> 00:18:08,837
'내 범행을 다시 보게 될 거고'

323
00:18:08,921 --> 00:18:12,466
'다음 희생자도
그렇게 당할 겁니다'

324
00:18:15,177 --> 00:18:18,639
명심하세요, 상대는
'보통 범죄자'가 아닙니다

325
00:18:18,722 --> 00:18:22,351
변태적이고
정신적으로 병든 사람이에요

326
00:18:22,434 --> 00:18:25,854
그 사람이 살아있다면
다시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이

327
00:18:25,938 --> 00:18:27,397
아주 큽니다

328
00:18:28,816 --> 00:18:33,028
FBI에서 파견된 프로파일러들이
정보를 제공했는데

329
00:18:33,904 --> 00:18:36,323
이렇게 분석해 주더군요

330
00:18:36,406 --> 00:18:37,866
'이 지역에서 범행이 멈췄다면'

331
00:18:37,950 --> 00:18:40,994
'다른 곳에서
살인하고 있을 겁니다'

332
00:18:41,912 --> 00:18:45,791
그래서 다른 지역 경찰에 알리고

333
00:18:45,874 --> 00:18:49,002
형사들을 여러 곳에 보내서

334
00:18:49,086 --> 00:18:53,340
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범죄가
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했는데

335
00:18:53,423 --> 00:18:56,426
연관성 있는 사건을
찾을 수가 없었습니다

336
00:18:57,511 --> 00:18:59,555
그래서 우리가 내린 결론은

337
00:18:59,638 --> 00:19:02,641
범인이 우리 지역사회에 속한
사람이기 때문에

338
00:19:02,724 --> 00:19:04,309
찾을 수 없었다는 거였죠

339
00:19:07,396 --> 00:19:11,733
그래서 지역사회에서
유력한 용의자를 찾아서

340
00:19:11,817 --> 00:19:13,485
정체를 밝혀야 했습니다

341
00:19:15,612 --> 00:19:17,614
"1974년 10월"

342
00:19:21,076 --> 00:19:23,579
"1977년 3월"

343
00:19:23,662 --> 00:19:25,330
"셜리 바이앤"

344
00:19:25,414 --> 00:19:28,792
셜리 바이앤은 싱글 맘이었고

345
00:19:29,293 --> 00:19:31,003
애가 셋이었습니다

346
00:19:31,628 --> 00:19:33,755
사건 당시 셜리는

347
00:19:33,839 --> 00:19:36,508
몸이 안 좋아서
집에서 쉬고 있었고

348
00:19:36,592 --> 00:19:40,387
6살짜리 아이를
가게로 심부름 보냈어요

349
00:19:41,388 --> 00:19:43,807
그런데 아이는 집으로 오던 길에

350
00:19:43,891 --> 00:19:46,560
서류 가방을 든 남자와 마주쳤고

351
00:19:46,643 --> 00:19:49,062
둘 사이에 대화가 오갔습니다

352
00:19:49,563 --> 00:19:52,441
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모르지만
그걸 계기로

353
00:19:53,192 --> 00:19:56,695
남자는 그 집 안으로
들어가게 됐어요

354
00:19:58,739 --> 00:20:02,826
범인은 세 아이를 욕실에 가뒀는데

355
00:20:03,410 --> 00:20:04,661
애들은 남자가

356
00:20:04,745 --> 00:20:08,999
엄마에게 끔찍한 짓을
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습니다

357
00:20:09,666 --> 00:20:15,589
그래서 욕실 창문으로
빠져나가서 탈출한 후에

358
00:20:15,672 --> 00:20:18,300
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청했어요

359
00:20:19,426 --> 00:20:22,304
범인이 집 밖으로 달아나자

360
00:20:22,387 --> 00:20:24,014
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갔고

361
00:20:24,097 --> 00:20:27,935
침대 위에서 숨져있는
어머니를 발견했습니다

362
00:20:35,234 --> 00:20:38,070
그 사건이 접수되자

363
00:20:38,153 --> 00:20:40,447
수사관들은 제게 보고하면서

364
00:20:40,530 --> 00:20:43,116
범죄 현장을 봤을 때

365
00:20:43,200 --> 00:20:48,163
오테로 사건과
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

366
00:20:48,747 --> 00:20:52,834
범죄 현장 상태가 비슷했으니까요

367
00:20:53,502 --> 00:20:57,589
26세의 셜리 바이앤은
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져 있고

368
00:20:57,673 --> 00:20:59,633
목에는 줄이 감긴 채 발견됐습니다

369
00:21:00,133 --> 00:21:03,262
욕실에 갇혀있었던
자녀들의 진술에 따르면

370
00:21:03,345 --> 00:21:07,140
범인은 짙은 머리색의 30대 후반
아니면 40대 남성이라고 합니다

371
00:21:09,142 --> 00:21:14,189
당시에는 그 두 사건을
바로 연결 짓지 않기로 했습니다

372
00:21:14,273 --> 00:21:16,775
명확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요

373
00:21:16,858 --> 00:21:18,860
"1977년 3월"

374
00:21:21,780 --> 00:21:24,157
"1977년 12월"

375
00:21:25,951 --> 00:21:30,747
사우스퍼싱에서
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

376
00:21:31,331 --> 00:21:32,249
낸시 폭스예요

377
00:21:33,041 --> 00:21:34,584
사우스퍼싱요?

378
00:21:34,668 --> 00:21:35,752
맞습니다

379
00:21:36,420 --> 00:21:37,796
"위치토 동남부에서
살해된 여성"

380
00:21:38,630 --> 00:21:40,465
25세의 낸시 조 폭스는

381
00:21:40,549 --> 00:21:43,385
퍼싱가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
숨진 채 발견됐습니다

382
00:21:43,468 --> 00:21:45,429
결박된 채 목이 졸렸죠

383
00:21:45,512 --> 00:21:48,473
이 살인사건은 한 남성이
공중전화로 신고했으며

384
00:21:48,557 --> 00:21:51,518
경찰은 그 남성을
범인으로 추정합니다

385
00:21:52,144 --> 00:21:56,940
이 목소리를 아시는 분은
268-4156번으로 제보해 주십시오

386
00:21:58,442 --> 00:22:02,362
낸시 폭스 사건에서
전화선이 끊어져 있었는데

387
00:22:02,446 --> 00:22:04,448
오테로 사건과 같은
수법이었습니다

388
00:22:06,825 --> 00:22:10,829
당시 확보한 증거를 종합한 결과
확신이 들었죠

389
00:22:10,912 --> 00:22:14,750
오테로 사건과 셜리 바이앤 사건

390
00:22:14,833 --> 00:22:16,960
그리고 낸시 폭스 사건까지

391
00:22:17,044 --> 00:22:19,504
모두 동일 인물의
소행으로 보였어요

392
00:22:20,088 --> 00:22:22,841
이로 인해
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쪽으로

393
00:22:24,259 --> 00:22:26,053
수사 방향이 전환됐습니다

394
00:22:26,803 --> 00:22:32,225
"1978년 2월"

395
00:22:34,311 --> 00:22:37,105
1978년 2월 10일

396
00:22:37,856 --> 00:22:39,775
래리 해터버그가 저에게 전화해서

397
00:22:39,858 --> 00:22:44,571
케이크 방송국으로 와서
어떤 편지를 봐달라고 했습니다

398
00:22:45,739 --> 00:22:48,742
우편물을 정리하던 접수 담당자가

399
00:22:48,825 --> 00:22:50,994
BTK한테서 온 편지를 발견했죠

400
00:22:53,497 --> 00:22:57,334
그걸 뉴스룸으로 가져와서
저한테 건넸습니다

401
00:22:57,417 --> 00:22:59,461
저는 편지를 열어 보고는

402
00:22:59,544 --> 00:23:02,756
이렇게 생각했죠
'맙소사, 또 시작이군'

403
00:23:03,715 --> 00:23:06,218
우리는 경찰국장을 찾아가서

404
00:23:06,301 --> 00:23:08,470
편지를 받았다면서
이렇게 말했습니다

405
00:23:08,553 --> 00:23:10,138
'이 편지예요'

406
00:23:10,222 --> 00:23:15,102
'편지를 받는 대신
오늘 저녁 뉴스에 출연해 주세요'

407
00:23:15,185 --> 00:23:17,646
경찰국장이 거절할 줄 알았는데

408
00:23:17,729 --> 00:23:20,482
수사과장을 불러서

409
00:23:20,565 --> 00:23:22,734
20분 정도 대화를 나누더군요

410
00:23:22,818 --> 00:23:25,070
그러고 나와서 경찰국장이 말했죠

411
00:23:25,153 --> 00:23:28,156
'좋습니다
오늘 저녁 뉴스에 나갈게요'

412
00:23:28,657 --> 00:23:31,451
이 자리에 나와주신 분은
리처드 라머니언 경찰국장입니다

413
00:23:31,535 --> 00:23:33,161
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, 국장님

414
00:23:33,245 --> 00:23:36,248
BTK 편지가 진짜라는 걸
어떻게 확신하시죠?

415
00:23:36,331 --> 00:23:39,000
편지에 담긴 정보는

416
00:23:39,501 --> 00:23:43,839
범인만이
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

417
00:23:43,922 --> 00:23:45,674
그 편지는 진짜입니다

418
00:23:47,259 --> 00:23:50,053
BTK는 질문으로
편지를 시작했습니다

419
00:23:50,137 --> 00:23:53,473
'내가 몇 명을 더 죽여야
신문에 내 이름이 나오거나'

420
00:23:53,557 --> 00:23:55,350
'전국적으로 주목받죠?'

421
00:23:55,434 --> 00:23:58,895
BTK는 지금까지 7명의 여성을
목 졸라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

422
00:23:58,979 --> 00:24:02,190
피해자 명단을 제공했는데
피해자 5번부터는

423
00:24:02,774 --> 00:24:05,902
동기와 피해자를
맞혀보라고 적었습니다

424
00:24:07,612 --> 00:24:12,117
경찰국 소속이 아닌 외부 인물이

425
00:24:12,200 --> 00:24:15,245
오테로 사건
바이앤 사건, 폭스 사건

426
00:24:15,328 --> 00:24:19,499
그리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
7번째 살인이

427
00:24:19,583 --> 00:24:23,587
서로 연결됐다는 걸
처음으로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

428
00:24:24,337 --> 00:24:27,841
우린 새로운 피해자가 누구인지
밝혀야 할 책임이 있었습니다

429
00:24:27,924 --> 00:24:29,050
"나란 걸 어떻게 알 거요?"

430
00:24:29,134 --> 00:24:32,304
그자가 계속
연락하게 만들 수 있다면

431
00:24:32,387 --> 00:24:35,765
증거를 충분히 모아서 답을 찾고

432
00:24:35,849 --> 00:24:40,061
누군지 알아낼 수 있을 거라고
기대했어요

433
00:24:42,022 --> 00:24:43,940
저는 리처드 라머니언이

434
00:24:44,024 --> 00:24:47,777
위치토 역사상 가장 훌륭한
경찰국장이라고 늘 생각했어요

435
00:24:48,278 --> 00:24:51,490
리처드 라머니언은
어떤 경찰국장이었냐 하면

436
00:24:51,573 --> 00:24:55,118
일단 범인을 찾는 일에 착수하면

437
00:24:55,202 --> 00:24:57,704
절대 포기하지 않는 타입이었죠

438
00:24:57,787 --> 00:25:01,082
한번 물면 놓지 않는 개처럼
정보를 손에 쥐면

439
00:25:01,166 --> 00:25:04,628
누가 뭐래도
끝까지 밀고 나갔습니다

440
00:25:05,504 --> 00:25:07,422
오늘 아침
리처드 라머니언 경찰국장이

441
00:25:07,506 --> 00:25:09,799
사건 담당 형사들과 만났습니다

442
00:25:09,883 --> 00:25:12,636
경찰은 솔직하게
확인할 제보는 많지만

443
00:25:12,719 --> 00:25:15,096
결정적인 실마리는
없다고 밝혔습니다

444
00:25:15,180 --> 00:25:18,225
오늘 밤 경찰국장은
전문가들과 함께 모여서

445
00:25:18,308 --> 00:25:20,727
이제껏 수집된 모든 증거를
검토할 예정이죠

446
00:25:20,810 --> 00:25:24,231
BTK는 방송국에 보낸 편지에서
7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지만

447
00:25:24,314 --> 00:25:26,691
피해자 중 한 명의
이름은 밝히지 않았죠

448
00:25:26,775 --> 00:25:29,694
수년에 걸쳐
미제 살인사건이 많았기 때문에

449
00:25:29,778 --> 00:25:33,281
경찰은 BTK의 7번째 피해자가
누구인지 확신 못 하지만

450
00:25:33,365 --> 00:25:37,077
경찰국의 여러 소식통은
캐서린 브라이트로 추측합니다

451
00:25:42,541 --> 00:25:44,876
1974년 4월

452
00:25:44,960 --> 00:25:47,587
케빈 브라이트라는 남성이

453
00:25:47,671 --> 00:25:51,591
머리에 총을 맞은 채
밖으로 뛰쳐나가서

454
00:25:51,675 --> 00:25:56,429
집 안에 자신을 쏜 남자가
있다고 소리쳤습니다

455
00:25:57,222 --> 00:25:59,391
누나 캐서린도 집 안에 있고

456
00:26:00,141 --> 00:26:02,644
그자가 강도질하러
침입했다고 했죠

457
00:26:02,727 --> 00:26:04,312
"캐서린 브라이트"

458
00:26:04,396 --> 00:26:08,108
캐서린 브라이트의 남동생 케빈은
살인 장면을 잠깐 목격했고

459
00:26:08,191 --> 00:26:12,445
무슨 일이 있었는지
경찰에게 일부 말할 수 있었습니다

460
00:26:14,072 --> 00:26:18,034
캐서린 브라이트가 칼에 찔린 채
집 안에서 발견됐죠

461
00:26:19,035 --> 00:26:22,956
캐서린은
위치토 주립대 학생이었고

462
00:26:23,039 --> 00:26:24,624
평소에 혼자 귀가했는데

463
00:26:24,708 --> 00:26:27,919
그날은 남동생 케빈과 함께

464
00:26:28,003 --> 00:26:29,337
대낮에 집에 갔습니다

465
00:26:30,880 --> 00:26:36,261
범인은 캐서린이 귀가하기 전부터
집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

466
00:26:36,803 --> 00:26:39,180
케빈의 진술에 따르면

467
00:26:39,264 --> 00:26:40,974
그 남매가 집에 들어가자

468
00:26:41,057 --> 00:26:45,937
집 안에 있던 자가
케빈에게 총을 겨누면서

469
00:26:46,021 --> 00:26:49,774
누나 캐서린을 묶으라고
지시했다고 합니다

470
00:26:50,358 --> 00:26:51,776
케빈은 시킨 대로 했고

471
00:26:51,860 --> 00:26:55,864
범인은 케빈을
다른 방으로 데려가서

472
00:26:56,823 --> 00:27:00,035
목에 나일론 끈을
감으려고 했습니다

473
00:27:00,118 --> 00:27:03,455
그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
케빈은 총에 맞았죠

474
00:27:05,790 --> 00:27:07,834
케빈은 바닥에 쓰러져서
죽은 척했어요

475
00:27:08,418 --> 00:27:10,629
"숨을 쉴 수 없자 몸부림쳤고
그자가 나를 쐈다"

476
00:27:10,712 --> 00:27:13,798
머리에 총상을 입은 케빈은
병원으로 옮겨졌고

477
00:27:13,882 --> 00:27:17,677
우리는 범인을 특정하려고
케빈의 협조를 얻었습니다

478
00:27:17,761 --> 00:27:19,095
"경찰, 살인 용의자 몽타주 공개"

479
00:27:19,679 --> 00:27:22,265
케빈이 말한 범인의 특징은
너무 흔했어요

480
00:27:22,349 --> 00:27:25,769
백인 남성에 30세쯤 됐고

481
00:27:25,852 --> 00:27:28,063
평범한 체격에
체중은 80kg 정도라고 했죠

482
00:27:28,146 --> 00:27:30,857
결국 수사에
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

483
00:27:32,400 --> 00:27:34,444
"치명적 자상
침입자의 총격"

484
00:27:34,527 --> 00:27:39,157
BTK가 그 모든 사건을
자신이 저질렀다고 인정하자

485
00:27:39,240 --> 00:27:41,993
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요구가

486
00:27:42,494 --> 00:27:44,162
5배로 늘어났습니다

487
00:27:44,663 --> 00:27:47,082
다들 그자가
여전히 이 지역에 있고

488
00:27:47,582 --> 00:27:52,420
아직도 활동 중이며, 어쩌면
옆집에 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

489
00:27:52,504 --> 00:27:54,172
알고 보니 실제로 그랬죠

490
00:28:02,806 --> 00:28:04,599
거리가 황폐해졌네요

491
00:28:08,103 --> 00:28:09,896
제 절친이 저기 살았어요

492
00:28:11,481 --> 00:28:12,732
저는 저 집 애들을 봐줬고

493
00:28:12,816 --> 00:28:16,277
제 베이비시터는 저 건너편에
살았죠, 바로 여기예요

494
00:28:20,740 --> 00:28:21,866
제가 자란 곳이에요

495
00:28:22,867 --> 00:28:24,160
다 밀어버렸네요

496
00:28:24,244 --> 00:28:29,374
사람들이 집을 조각조각 뜯어서
이베이에 팔까 봐요

497
00:28:31,584 --> 00:28:35,588
제가 언론과 얘기한 후로
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

498
00:28:35,672 --> 00:28:39,300
위치토가 마치 적지처럼 느껴졌죠

499
00:28:40,051 --> 00:28:43,304
그래서 2015년에야
옛집 마당을 다시 밟았어요

500
00:28:43,388 --> 00:28:47,308
무려 10년 동안
거기 한 번도 안 갔지만

501
00:28:47,392 --> 00:28:50,228
기억하는 게 수없이 많아요

502
00:28:50,311 --> 00:28:53,022
이 나무에서 뭘 했고
저 나무에서 뭘 했는지요

503
00:28:54,524 --> 00:28:57,569
여기가 아빠랑 같이
텃밭 가꾸던 곳이에요

504
00:28:57,652 --> 00:29:01,698
아빠는 온갖 채소를 다 심었고
이쪽에는 꽃밭도 있었어요

505
00:29:05,785 --> 00:29:08,413
여기부터 이쪽까지
전부 정원이었고

506
00:29:08,913 --> 00:29:11,124
여기 길이 있었어요

507
00:29:11,833 --> 00:29:13,877
뒤쪽에는 산책길이 있었고요

508
00:29:14,627 --> 00:29:18,631
아빠가 여기에 포도까지 심었는데
정말 엉뚱했어요

509
00:29:18,715 --> 00:29:20,550
진짜 맛없고 시큼했죠

510
00:29:20,633 --> 00:29:23,970
자세히 보면 포도덩굴이
아직도 조금 남아있는 거 같아요

511
00:29:24,471 --> 00:29:27,348
포도를 심은 건
아빠의 엉뚱한 생각 중 하나였죠

512
00:29:29,768 --> 00:29:31,352
저 여자가 사진 찍는 건가?

513
00:29:35,565 --> 00:29:37,525
저 여자가 사진 찍나요?

514
00:29:37,609 --> 00:29:38,485
아니에요

515
00:29:41,404 --> 00:29:43,823
그 자리에 있는 건
정말 힘들었어요

516
00:29:44,616 --> 00:29:47,577
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는
기분이거든요

517
00:29:47,660 --> 00:29:50,205
옛집 뜰에서는
좋은 기억만 있었지만

518
00:29:50,288 --> 00:29:53,333
그 옆에 있던 집에서는
안 좋은 일이 일어나기도 했죠

519
00:29:53,416 --> 00:29:55,460
아빠가 있었던 곳에서는요

520
00:29:56,461 --> 00:29:58,880
지금도 아빠가 저지른 일들을

521
00:29:58,963 --> 00:30:01,841
아주 세세하게 말할 수 있어요

522
00:30:01,925 --> 00:30:04,177
우리가 아는 그대로요

523
00:30:04,677 --> 00:30:08,264
하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건
여전히 힘들어요

524
00:30:08,348 --> 00:30:11,017
'우리 아빠가 BTK 킬러야'

525
00:30:11,100 --> 00:30:12,560
'뭐라고? 어?'

526
00:30:12,644 --> 00:30:15,188
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

527
00:30:17,106 --> 00:30:19,067
사람들의 이런 시선도 힘들죠

528
00:30:19,150 --> 00:30:24,864
'잠깐만, 저 여자는 왜 갑자기
자기가 피해자라고 해?'

529
00:30:24,948 --> 00:30:27,534
'왜 울어? 왜 저렇게 화났지?'

530
00:30:28,117 --> 00:30:31,830
동시에 제가 멋진 인생을
살았다고 하니까 이상하게 보는데

531
00:30:32,413 --> 00:30:34,082
실제로 제 인생이 그랬죠

532
00:30:34,165 --> 00:30:36,626
대부분은 좋았어요

533
00:30:36,709 --> 00:30:40,004
이상하게 느껴지는 순간이
갑자기 스쳐 갔고요

534
00:30:40,588 --> 00:30:42,924
순간순간 이상했던 일들이

535
00:30:43,007 --> 00:30:47,470
얼마나 큰 악의 일부였는지
전혀 몰랐던 거예요

536
00:30:58,815 --> 00:31:02,819
우리 집은 폐허가 됐어요
우리 가족이 어떻게 된 거죠?

537
00:31:02,902 --> 00:31:05,905
울타리는 썩어서 허물어졌어요

538
00:31:05,989 --> 00:31:08,408
왜 아직 남아있는지도 모르겠네요

539
00:31:08,491 --> 00:31:10,952
다 썩어서 보기 흉해요

540
00:31:13,329 --> 00:31:15,248
우리 가족은 무너졌어요

541
00:31:15,748 --> 00:31:17,250
오랜 시간에 걸쳐서요

542
00:31:17,959 --> 00:31:21,546
아빠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가
우리를 무너뜨렸죠

543
00:31:21,629 --> 00:31:23,756
그래서 이렇게 된 거예요

544
00:31:29,762 --> 00:31:33,182
당신들은 남의 사생활에 대한
존중이 전혀 없네요

545
00:31:33,266 --> 00:31:35,018
그 여자는 이제 여기 안 살아요

546
00:31:36,060 --> 00:31:39,397
이런 일을
매일 겪을 이유가 없다고요

547
00:31:39,480 --> 00:31:41,024
알겠어요?

548
00:31:45,653 --> 00:31:49,616
케리 로슨은 원하지도 않은
역할을 떠안게 됐습니다

549
00:31:51,534 --> 00:31:56,289
어디를 가든, 아버지가
BTK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

550
00:31:56,372 --> 00:31:58,917
살인마의 딸로 인식돼요

551
00:31:59,000 --> 00:32:00,543
그 낙인을 안고 어떻게 살아요?

552
00:32:03,713 --> 00:32:08,676
저는 아빠에 대한 모든 것, 제 삶
학대, 트라우마까지 숨기며 살았죠

553
00:32:08,760 --> 00:32:12,597
연쇄살인범의 자식이라는 이유로

554
00:32:12,680 --> 00:32:16,309
저한테 이렇게 가혹하게 구는
사람들이 있거든요

555
00:32:16,392 --> 00:32:19,562
'뭘 숨기고 있었어?
몰랐던 게 뭐야?'

556
00:32:19,646 --> 00:32:22,357
'왜 세상에 폭로하지 않았어?'

557
00:32:22,857 --> 00:32:25,777
저는 누군가 다가와서
말할 수 있는 기회나

558
00:32:25,860 --> 00:32:28,154
도울 기회를 주길
기다리고 있었어요

559
00:32:30,365 --> 00:32:31,991
가령 지금 오세이지카운티가

560
00:32:32,075 --> 00:32:34,953
이번 수사에서
제게 자문을 구하고 있죠

561
00:32:37,038 --> 00:32:38,957
제가 선택한 길이 아니라

562
00:32:39,540 --> 00:32:42,794
제게 주어진 거고
이게 제 삶이에요

563
00:32:42,877 --> 00:32:45,380
그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는
제가 선택해야 하죠

564
00:32:50,218 --> 00:32:52,053
파헤칠 준비 됐어요?

565
00:32:52,553 --> 00:32:54,263
늘 그러고 싶으면서도 싫어요

566
00:32:55,640 --> 00:32:58,601
단서를 찾는 데
도움이 될 방법 중 하나는

567
00:32:58,685 --> 00:33:00,395
"제임스 리드
오세이지카운티 보안관 사무소"

568
00:33:00,478 --> 00:33:03,690
이 지역을 다시 돌아보면서
기억이 떠오르나 보는 거죠

569
00:33:04,190 --> 00:33:05,858
그렇게 하면

570
00:33:05,942 --> 00:33:09,737
당신의 아버지가
실제로 어디 있었는지

571
00:33:09,821 --> 00:33:13,616
활동하지 않았던 곳이 어딘지
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요

572
00:33:17,328 --> 00:33:22,542
1974년부터 1979년까지

573
00:33:23,793 --> 00:33:27,463
BTK가 위치토 시민에게
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어요

574
00:33:28,256 --> 00:33:31,801
메시지는 신문사와 경찰
뉴스 방송국 등에 보내졌고

575
00:33:32,552 --> 00:33:34,637
이상한 편지와 시 같은 형식으로

576
00:33:35,179 --> 00:33:37,974
자신이 7명을 죽였다고 주장했죠

577
00:33:40,643 --> 00:33:44,981
모두 제가 태어나기 전이나
아주 어릴 적에 벌어졌어요

578
00:33:45,773 --> 00:33:48,818
마지막 편지는 1979년에 보내졌고

579
00:33:48,901 --> 00:33:52,447
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
제 첫 생일날 밤이었어요

580
00:33:52,530 --> 00:33:55,241
아빠는 제 첫 생일 파티를 해준 뒤

581
00:33:55,324 --> 00:33:58,786
여름밤에 청 재킷을 입고 나가서
메시지를 보낸 거죠

582
00:33:58,870 --> 00:34:00,955
"반항적 쾌락을 위한 완벽한 계획
대담했던 봄날 밤"

583
00:34:01,039 --> 00:34:03,541
그 메시지 이후
BTK는 오랫동안 연락이 없었어요

584
00:34:03,624 --> 00:34:06,294
"두려움과 황홀감에 젖은 채
얽힘 속에서 느끼는 쾌락"

585
00:34:06,377 --> 00:34:11,716
아빠는 나중에 자식이 생긴 게
살인을 늦췄다고 말했어요

586
00:34:11,799 --> 00:34:15,928
애들을 키우느라 바빴다고 했는데
저를 쫓아다니느라 그랬나 봐요

587
00:34:27,815 --> 00:34:32,737
여기 사진들이 있는데
연도가 다 섞여있어요

588
00:34:33,529 --> 00:34:36,574
아빠랑 함께한 추억 중
가장 좋았던 건

589
00:34:36,657 --> 00:34:37,950
그랜드캐니언 여행이었죠

590
00:34:38,034 --> 00:34:41,454
1986년에 림 지대만 둘러봤고

591
00:34:41,537 --> 00:34:45,333
1995년에는 림 지대에서
일주일을 보냈어요

592
00:34:45,416 --> 00:34:47,376
눈이 오고 추웠는데

593
00:34:47,460 --> 00:34:50,922
텐트 안에서 아빠 옆에서
잤어요, 추웠으니까요

594
00:34:51,005 --> 00:34:53,299
아빠 옆에 있으니 따뜻해서 좋았죠

595
00:34:57,512 --> 00:34:59,889
우리 가족은 멋진 여행을
많이 다녔어요

596
00:35:01,682 --> 00:35:03,309
캠핑도 하고 하이킹도 자주 다녔죠

597
00:35:03,392 --> 00:35:06,062
캔자스에서
낚시랑 캠핑을 많이 했고

598
00:35:06,145 --> 00:35:10,733
콜로라도주 두랑고 근처 산길도
올랐는데, 그쪽에 저수지가 있어요

599
00:35:10,817 --> 00:35:14,445
낮에 하이킹도 다니고
송어 낚시도 하고

600
00:35:14,529 --> 00:35:20,326
옐로스톤이나
그랜드티턴 같은 곳도 여행했어요

601
00:35:22,161 --> 00:35:24,914
이 사진들을 보면

602
00:35:24,997 --> 00:35:27,250
정말 평범한 가족 같지 않아요?

603
00:35:27,333 --> 00:35:29,460
"그랜드티턴 국립공원"

604
00:35:29,544 --> 00:35:32,380
아버지는 눈에 띄지 않게
조용히 지냈고

605
00:35:33,381 --> 00:35:34,966
경찰은 31년 동안
아버지를 못 찾았죠

606
00:35:35,049 --> 00:35:37,760
바로 코앞에 있었으니까요

607
00:35:39,512 --> 00:35:41,848
경찰은 우리 아버지 같은 사람은
의심하지 않았어요

608
00:35:41,931 --> 00:35:44,350
가정을 꾸린 평범한 남자일 거라고
생각 못 한 거죠

609
00:35:48,604 --> 00:35:50,982
오테로 가족 살해 사건은
1974년에 일어났습니다

610
00:35:51,482 --> 00:35:55,153
오테로 사건 후 또 살인이 있었고
또 다른 살인사건에

611
00:35:55,236 --> 00:36:00,116
살인사건이 이어지면서
사건들이 점점 쌓여갔어요

612
00:36:01,534 --> 00:36:03,870
그러고는 아무 일도
일어나지 않았습니다

613
00:36:06,539 --> 00:36:08,249
"2004년 1월 15일"

614
00:36:08,332 --> 00:36:09,959
바로 오늘로부터 30년 전

615
00:36:10,042 --> 00:36:13,379
15살의 찰리 오테로는
학교에서 돌아와서

616
00:36:13,462 --> 00:36:15,715
가족 전체가 살해당한
현장을 발견했고

617
00:36:15,798 --> 00:36:17,800
이는 위치토 역사상

618
00:36:17,884 --> 00:36:18,759
"어서 오세요"

619
00:36:18,843 --> 00:36:21,345
가장 악명 높은 미제
연쇄살인 사건의 시작이었습니다

620
00:36:22,638 --> 00:36:23,639
"BTK 사건, 30년째 미제"

621
00:36:23,723 --> 00:36:25,933
신문사는 30주기를 맞아
기획기사를 냈어요

622
00:36:26,017 --> 00:36:28,436
오테로 가족이 살해된 지
30년이 됐고

623
00:36:28,519 --> 00:36:30,771
그 후 여러 건의 살인이
이어졌지만

624
00:36:30,855 --> 00:36:33,399
그 뒤로는 BTK로부터
소식이 없었죠

625
00:36:33,482 --> 00:36:34,692
"살인자의 연대기"

626
00:36:34,775 --> 00:36:39,405
그자의 행방을 알 수 없었고
여러 추측이 있었습니다

627
00:36:39,488 --> 00:36:42,533
첫째, 다른 범죄로
감옥에 갔을 수도 있고

628
00:36:42,617 --> 00:36:44,243
둘째, 죽었을 수도 있고

629
00:36:44,327 --> 00:36:48,915
셋째, 이 지역이나 나라를 떠나서
모습을 감췄을 수도 있다는 거였죠

630
00:36:50,124 --> 00:36:52,960
제가 1984년에 위치토에서

631
00:36:53,044 --> 00:36:54,921
앵커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

632
00:36:55,004 --> 00:36:59,467
다들 BTK를 이렇게 생각했죠
'BTK 킬러라는 게 있었고'

633
00:36:59,550 --> 00:37:03,888
'1970년대에 살인을 저질렀지만
지금은 괜찮아'

634
00:37:03,971 --> 00:37:05,932
'죽었거나 감옥에 있을 거야'

635
00:37:06,432 --> 00:37:09,393
그렇게 전설이 돼있었어요

636
00:37:10,311 --> 00:37:12,688
아무도 BTK에 대해
다시 생각하지 않았고

637
00:37:12,772 --> 00:37:14,690
언급하는 사람도 없었어요

638
00:37:15,274 --> 00:37:18,236
그게 BTK가 다시 나타난 이유였죠

639
00:37:18,319 --> 00:37:21,656
케이크 뉴스에서
긴급 속보를 전해드립니다

640
00:37:21,739 --> 00:37:25,534
안녕하십니까, 수년간 위치토를
공포에 몰아넣었던 연쇄살인범이

641
00:37:25,618 --> 00:37:27,370
오늘 밤 다시
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

642
00:37:27,453 --> 00:37:30,790
경찰은 BTK가 다시 위치토에
나타난 것 같다고 발표했죠

643
00:37:30,873 --> 00:37:31,958
"빌 토머스 킬먼"

644
00:37:32,041 --> 00:37:34,168
그자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방식은

645
00:37:34,669 --> 00:37:39,298
말할 수 없을 정도로
너무나 충격적이었어요

646
00:37:39,382 --> 00:37:42,260
BTK는 위치토 신문사에

647
00:37:43,052 --> 00:37:46,347
살인사건 피해자의
운전면허증을 보냈는데

648
00:37:46,430 --> 00:37:50,643
BTK가 그 사건에 연관된 걸
아무도 몰랐었습니다

649
00:37:51,269 --> 00:37:53,396
"2004년 3월"

650
00:37:53,479 --> 00:37:57,608
지난 수요일 케이크 TV는
편지를 우리에게 넘겼습니다

651
00:37:57,692 --> 00:38:01,112
BTK가 보낸 편지일 가능성을
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며

652
00:38:01,195 --> 00:38:04,573
해당 편지는
연방수사국에 이관했습니다

653
00:38:05,700 --> 00:38:08,786
BTK가 그 편지를 보낸 후
상사가 제게 묻더군요

654
00:38:08,869 --> 00:38:10,246
"레이 런딘
캔자스 수사국 전 요원"

655
00:38:10,329 --> 00:38:13,332
'수사에 참여해 달라는
요청을 받았는데, 갈 건가?'

656
00:38:13,416 --> 00:38:15,334
저는 당연히 좋다고 했죠

657
00:38:15,418 --> 00:38:16,752
"위치토 여성
교살된 채 발견"

658
00:38:16,836 --> 00:38:18,587
BTK는 편지에서

659
00:38:18,671 --> 00:38:21,132
비키 웨걸리가 자신의
8번째 피해자라고 주장했죠

660
00:38:21,215 --> 00:38:24,635
웨걸리는 1986년 9월
자택에서 교살된 채 발견됐고

661
00:38:24,719 --> 00:38:28,014
BTK가 마지막으로 연락한 지
몇 년 후였습니다

662
00:38:28,097 --> 00:38:29,849
"연쇄살인범의 편지
1986년 살인과 연관 밝혀"

663
00:38:29,932 --> 00:38:34,228
그 편지에는 범죄 현장에서 찍은
사진들이 포함돼 있었고

664
00:38:34,312 --> 00:38:37,648
비키 웨걸리가 살해당한
현장이었습니다

665
00:38:38,524 --> 00:38:40,651
그 피해자는 자택에서 살해됐죠

666
00:38:42,361 --> 00:38:44,572
그 살인사건에서 중요한 점은

667
00:38:44,655 --> 00:38:47,825
구급대가 먼저 도착해서

668
00:38:47,908 --> 00:38:51,996
피해자를 살리기 위해
급히 이송하는 바람에

669
00:38:52,496 --> 00:38:57,501
경찰이 와서 범죄 현장을 찍을
시간이 없었다는 겁니다

670
00:38:57,585 --> 00:39:01,589
경찰이 현장을 촬영한
사진이 하나도 없었죠

671
00:39:02,340 --> 00:39:05,301
그런데 BTK가 보낸 사진들에는

672
00:39:05,384 --> 00:39:08,179
피해자가 자신의 집에서

673
00:39:08,262 --> 00:39:11,349
사망한 상태로
분명하게 찍혀있었어요

674
00:39:12,308 --> 00:39:16,145
그래서 우리는 편지를 보낸 사람이
진짜라고 확신했습니다

675
00:39:16,228 --> 00:39:17,855
실제로 BTK였어요

676
00:39:17,938 --> 00:39:19,940
"25년 만에 돌아온 BTK"

677
00:39:20,024 --> 00:39:21,692
상상이 되세요?

678
00:39:22,193 --> 00:39:26,280
그자가 이 헤드라인을 보고
얼마나 기뻐했을까요?

679
00:39:26,364 --> 00:39:28,115
"25년 만에 돌아온 BTK"

680
00:39:29,033 --> 00:39:32,161
주목받는 것이 그자의 목표였고

681
00:39:32,870 --> 00:39:33,871
뜻대로 됐죠

682
00:39:33,954 --> 00:39:36,665
"BTK의 공포에 떠는
다음 세대의 젊은 여성들"

683
00:39:36,749 --> 00:39:41,420
우리도 일반 시민들과 똑같이

684
00:39:41,504 --> 00:39:45,216
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어요

685
00:39:45,716 --> 00:39:47,885
모든 언론 종사자는 물론

686
00:39:47,968 --> 00:39:52,765
경찰조차도 '이게 뭐지?' 하고
어리둥절했어요

687
00:39:52,848 --> 00:39:55,476
위치토 시민들처럼
케이크 방송국 직원들도

688
00:39:55,559 --> 00:39:59,772
BTK가 과거의
이야기일 뿐이길 바랐지만

689
00:39:59,855 --> 00:40:04,235
BTK가 돌아왔다는 경찰의 발표에
예전의 공포심도 되살아났습니다

690
00:40:04,318 --> 00:40:07,988
BTK에게 모친이 살해됐을 때
스티브 렐퍼드는 5살이었고

691
00:40:08,072 --> 00:40:12,284
더 끔찍한 건 두 형제와 함께
잔혹한 범행 소리를 다 들은 거죠

692
00:40:12,368 --> 00:40:14,036
지금도 그 기억에서 못 벗어나요

693
00:40:14,912 --> 00:40:16,288
- 그래요?
- 네

694
00:40:16,372 --> 00:40:17,706
어떤 기억이 힘든가요?

695
00:40:18,207 --> 00:40:21,335
그 XXX에게 문을 열어준
사람이 바로 저였어요

696
00:40:22,878 --> 00:40:24,630
제가 집으로 들였죠

697
00:40:25,297 --> 00:40:26,841
그건 잊을 수가 없어요

698
00:40:28,384 --> 00:40:32,596
제 언론인 생활 중 가장 충격적인
이야기 중 하나였는데

699
00:40:33,180 --> 00:40:34,765
가장 두려운 건

700
00:40:36,434 --> 00:40:39,895
그자가 주목받으려고, 다음에는
어떤 짓을 저지를 거냐는 거였죠

701
00:40:39,979 --> 00:40:43,816
"케이크, ABC"

702
00:40:43,899 --> 00:40:46,402
그 일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

703
00:40:46,485 --> 00:40:48,654
전화가 쉴 새 없이 울리고

704
00:40:48,737 --> 00:40:50,197
이메일이 밀려들고

705
00:40:50,698 --> 00:40:52,700
제보가 쏟아졌습니다

706
00:40:52,783 --> 00:40:55,953
다들 BTK일 것 같은
인물을 지목하거나

707
00:40:56,036 --> 00:40:57,955
관련 있을지 모를 정보를 보냈죠

708
00:40:58,038 --> 00:40:59,665
"토머스 B. 킹
위치토 클레이턴가 408번지"

709
00:40:59,748 --> 00:41:02,793
모든 제보를 하나하나
다 조사할 수는 없었어요

710
00:41:04,336 --> 00:41:06,005
문제는 어떤 제보를
포기하느냐는 거였죠

711
00:41:06,088 --> 00:41:08,466
포기한 게
진짜 단서일 수도 있으니까

712
00:41:08,549 --> 00:41:10,217
선택하기가 정말 어려웠어요

713
00:41:10,718 --> 00:41:12,470
뭘 받았는지 말씀드릴게요

714
00:41:12,553 --> 00:41:13,679
"글렌 혼
케이크 전 보도국장"

715
00:41:13,762 --> 00:41:15,181
아주 수상한 편지가 왔고

716
00:41:15,264 --> 00:41:17,558
봉투에 토머스 B. 킹이라고
적혀있습니다

717
00:41:17,641 --> 00:41:19,268
"토머스 B. 킹
위치토 클레이턴가 408번지"

718
00:41:19,351 --> 00:41:23,272
BTK가 재등장한 이후 보낸
2번째 메시지는

719
00:41:23,355 --> 00:41:25,107
케이크 TV로 온 거였어요

720
00:41:25,191 --> 00:41:26,567
네, 글렌 혼입니다

721
00:41:26,650 --> 00:41:29,945
'BTK 이야기'를 전하는
내용이었는데

722
00:41:30,029 --> 00:41:33,949
스스로 쓰고 싶은
자신에 대한 책을 뜻했고

723
00:41:34,033 --> 00:41:37,912
이렇게 적혀있었죠
'1장, 2장, 3장, 4장'

724
00:41:38,662 --> 00:41:42,750
'BTK 이야기, 연쇄살인범의 탄생
새벽, 페티시, 환상의 세계'

725
00:41:42,833 --> 00:41:45,252
'물색 시작, BTK의 출몰, 잠옷'

726
00:41:45,336 --> 00:41:47,588
'수법–신원–속임수
공격, 소중한 기억'

727
00:41:47,671 --> 00:41:50,174
'마지막 커튼콜, 황혼
더 있을까?'

728
00:41:51,300 --> 00:41:53,219
13장 제목은 이거였죠

729
00:41:54,136 --> 00:41:55,888
'더 있을까?'

730
00:41:58,974 --> 00:42:04,396
BTK가 주목받고 싶은 마음에
다시 살인을 저지를지는

731
00:42:05,189 --> 00:42:06,732
아무도 알 수 없었죠

732
00:42:08,859 --> 00:42:11,070
FBI 행동과학 팀은

733
00:42:11,153 --> 00:42:13,906
수사 초기부터 조언해 줬어요

734
00:42:13,989 --> 00:42:18,160
'계속 연락을 유지하는 것이
BTK를 잡을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'

735
00:42:18,244 --> 00:42:21,163
'BTK가 여러분과 소통하는 걸'

736
00:42:21,247 --> 00:42:23,040
'편안하다고 느끼게 하세요'

737
00:42:23,123 --> 00:42:27,920
그 이후 우리는
거의 매달 또는 6주 간격으로

738
00:42:28,003 --> 00:42:29,171
BTK의 연락을 받았죠

739
00:42:29,255 --> 00:42:32,967
지난주 지역 TV 방송국으로
소포 3개가 배달됐는데

740
00:42:33,050 --> 00:42:35,928
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
주얼리가 들어있었습니다

741
00:42:36,011 --> 00:42:37,763
UPS 상자에 들어있었고

742
00:42:37,846 --> 00:42:40,099
UPS 배달원이 열어본 봉투에는

743
00:42:40,182 --> 00:42:42,893
BTK가 보낸
사진과 편지가 들어있었죠

744
00:42:43,978 --> 00:42:46,564
경찰을 조롱하듯
자신을 잡아보라는 태도로

745
00:42:46,647 --> 00:42:50,651
진짜일 수도, 아닐 수도 있는
수수께끼 같은 단서를 보냈습니다

746
00:42:50,734 --> 00:42:51,735
"언론을 도웁시다"

747
00:42:56,240 --> 00:42:58,784
그가 우리를 지켜본다는 걸 알았죠

748
00:42:58,867 --> 00:43:02,121
매일 우리 뉴스를 본다는 걸
암시하는 내용을

749
00:43:02,204 --> 00:43:04,748
편지에 적었거든요

750
00:43:04,832 --> 00:43:08,377
제가 10시 뉴스에서
언급한 적이 있었어요

751
00:43:08,460 --> 00:43:10,254
제프랑 제가 감기에 걸렸다고요

752
00:43:10,838 --> 00:43:12,673
둘 다 몸이 좀 안 좋네요

753
00:43:12,756 --> 00:43:15,593
이틀 후에 편지가 왔는데

754
00:43:15,676 --> 00:43:19,388
수전과 제프의 감기가
빨리 낫길 바란다고 적혀있었죠

755
00:43:19,471 --> 00:43:21,140
"수전과 제프가
감기라니 유감이군요"

756
00:43:21,223 --> 00:43:22,474
저는 아직도

757
00:43:23,642 --> 00:43:25,477
그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

758
00:43:26,895 --> 00:43:31,066
당시 온몸을 휘감았던 공포가

759
00:43:31,150 --> 00:43:32,735
똑같이 밀려와요

760
00:43:33,235 --> 00:43:37,823
제가 이제껏 맡은 사건 중에서
가장 어려운 축에 속합니다

761
00:43:37,906 --> 00:43:39,742
"켄 랜드웨어
위치토 경찰국 전 강력계 수사관"

762
00:43:40,242 --> 00:43:44,788
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과 얘기하면
정말 흥미로울 것 같군요

763
00:43:44,872 --> 00:43:46,874
"2004년 5월"

764
00:43:50,711 --> 00:43:53,714
"2005년 1월"

765
00:44:02,014 --> 00:44:04,350
이번에는 편지가 아니라 엽서예요

766
00:44:04,933 --> 00:44:06,268
이렇게 적혀있습니다

767
00:44:06,352 --> 00:44:11,815
'세네카 거리의 69번가 북쪽에서
77번가 북쪽 사이 구간'

768
00:44:11,899 --> 00:44:14,401
'내용물은 포스트 토스티즈 상자'

769
00:44:14,485 --> 00:44:16,862
'잠옷, 리틀 멕스와 인형'

770
00:44:17,696 --> 00:44:20,991
'당신이나 위치토 경찰이 이걸
받으면 어떤 식으로든 알려주시오'

771
00:44:21,742 --> 00:44:23,869
BTK는 그 엽서로

772
00:44:23,952 --> 00:44:26,664
경찰에게
또 다른 단서를 제공했어요

773
00:44:26,747 --> 00:44:30,542
그 지점에 포스트 토스티즈 상자가
있다는 거였죠

774
00:44:32,294 --> 00:44:35,214
우리는 즉시 기자와 촬영기자를
현장으로 보냈습니다

775
00:44:36,799 --> 00:44:39,677
외곽의 시골길
정지신호 표지판 아래에 있더군요

776
00:44:39,760 --> 00:44:42,262
우리는 그곳에서
여러 장면을 촬영했죠

777
00:44:44,181 --> 00:44:47,976
곧 켄 랜드웨어 경위와
켈리 오티스 형사가 현장에 왔고

778
00:44:48,060 --> 00:44:50,813
수사관들은 몇 시간 동안
조사를 벌였습니다

779
00:44:50,896 --> 00:44:53,357
경찰은 본격적인 조사가
끝날 때까지

780
00:44:53,440 --> 00:44:55,901
장소를 공개하지 말라고
요청했습니다

781
00:44:56,944 --> 00:44:59,238
경찰이 시리얼 상자를 회수해 갔고

782
00:44:59,321 --> 00:45:01,281
상자를 연 것도 경찰이었어요

783
00:45:01,865 --> 00:45:04,410
안에는 바비 인형이 있었고

784
00:45:05,327 --> 00:45:07,162
목에 올가미가 감겨있었죠

785
00:45:09,915 --> 00:45:10,833
"토스티즈
콘플레이크"

786
00:45:10,916 --> 00:45:13,711
BTK는 시리얼 상자를 통한
메시지에서

787
00:45:13,794 --> 00:45:17,798
우리에게 플로피디스크로
연락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어요

788
00:45:17,881 --> 00:45:22,928
그러면서 우리가 자신을
추적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했죠

789
00:45:23,011 --> 00:45:25,806
이렇게 물었습니다
'내 정체가 드러날까요?'

790
00:45:25,889 --> 00:45:27,641
그리고 아주 흥미로운 말을 했죠

791
00:45:27,725 --> 00:45:29,810
정직하게 말하라고 했어요

792
00:45:29,893 --> 00:45:32,855
"정직하게 말해요"

793
00:45:32,938 --> 00:45:37,568
또한 신문 지면에
이렇게 답장하도록 지시했어요

794
00:45:37,651 --> 00:45:38,610
"기타란, 494번"

795
00:45:38,694 --> 00:45:40,446
'렉스, 괜찮을 거예요'

796
00:45:41,113 --> 00:45:44,575
케니 랜드웨어가
BTK의 요구대로 광고를 게재했고

797
00:45:44,658 --> 00:45:46,910
BTK는 우리에게
디스크를 보냈습니다

798
00:45:48,537 --> 00:45:50,122
디스크의 메타데이터를 분석하니

799
00:45:50,205 --> 00:45:53,834
파크시티 공공도서관과
크라이스트 루터 교회에서

800
00:45:53,917 --> 00:45:55,461
사용된 적이 있었고

801
00:45:55,544 --> 00:45:57,212
사용자 이름도 나왔는데

802
00:45:57,296 --> 00:45:59,548
이름은 단순히 데니스였어요

803
00:46:00,632 --> 00:46:05,053
곧바로 그 두 곳 기록을
대조한 결과

804
00:46:05,137 --> 00:46:07,973
데니스 레이더라는 인물이

805
00:46:08,056 --> 00:46:12,269
크라이스트 루터 교회 회중 대표를
맡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

806
00:46:14,438 --> 00:46:18,692
위치토 경찰국의 IT 수사 팀은
말 그대로 열광했죠

807
00:46:18,776 --> 00:46:19,693
"위치토"

808
00:46:19,777 --> 00:46:20,736
"파크시티"

809
00:46:20,819 --> 00:46:22,946
마침내 수사 팀은
위치토 외곽에 있는

810
00:46:23,030 --> 00:46:25,407
파크시티에서 주소를 찾아냈어요

811
00:46:26,408 --> 00:46:29,495
저는 준비됐으니
당장 체포하러 가자는 식이었는데

812
00:46:29,578 --> 00:46:31,163
케니 랜드웨어는

813
00:46:31,246 --> 00:46:33,707
BTK라는 확실한 증거가
있어야 한다면서

814
00:46:33,791 --> 00:46:35,167
놈의 DNA가 필요하다고 했죠

815
00:46:36,627 --> 00:46:40,464
그런데 데니스 레이더의 딸이
캔자스 주립대 출신이더군요

816
00:46:40,547 --> 00:46:43,467
저도 그 대학 출신이라서

817
00:46:43,550 --> 00:46:47,805
학생들이 진료를 받아야 할 경우

818
00:46:47,888 --> 00:46:50,307
라핀 보건센터를
이용한다는 걸 알았죠

819
00:46:50,390 --> 00:46:53,560
그래서 거기 들러서
기록이 있나 확인하기로 했어요

820
00:46:54,269 --> 00:46:57,481
기록을 보니 데니스의 딸이
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았더군요

821
00:46:57,981 --> 00:46:59,858
센터는 그 샘플을 넘겼고

822
00:46:59,942 --> 00:47:02,444
저는 DNA 분석을 의뢰했어요

823
00:47:02,528 --> 00:47:04,905
그리고 결과를 알려주는
전화를 받았죠

824
00:47:04,988 --> 00:47:08,242
'BTK의 자녀가 맞습니다'

825
00:47:09,660 --> 00:47:12,204
맨 먼저 케니 랜드웨어에게
전화했어요

826
00:47:12,287 --> 00:47:13,413
'케니, 그자예요'

827
00:47:13,914 --> 00:47:16,792
'알았어요
내일 아침 일찍 봅시다'

828
00:47:17,835 --> 00:47:21,839
"2005년 2월 25일"

829
00:47:30,764 --> 00:47:35,853
그날 아침, 뉴스룸에서
경찰의 교신 내용을 감지했고

830
00:47:35,936 --> 00:47:38,856
뉴스 배정 팀에서 이랬어요

831
00:47:38,939 --> 00:47:40,482
'파크시티에서
뭔가 벌어지고 있어요'

832
00:47:40,566 --> 00:47:43,652
'뭔지는 몰라도
누군가 당장 가봐야 합니다'

833
00:47:43,735 --> 00:47:45,946
캡 6, 체크메이트 1-6다, 오버

834
00:47:46,029 --> 00:47:48,824
우리는 데니스 레이더가
파크시티 시청에서 일하고

835
00:47:48,907 --> 00:47:51,910
매일 집으로 점심 먹으러
가는 걸 알고 있었죠

836
00:47:51,994 --> 00:47:56,540
그래서 집 인근 도로에 잠복한 후

837
00:47:56,623 --> 00:47:59,501
그자가 차를 몰고 올 때까지
기다렸습니다

838
00:48:01,962 --> 00:48:05,173
놈이 우리 앞을 지나가자
경찰차가 뒤따라갔고

839
00:48:05,257 --> 00:48:09,011
비상등을 켜서
도로변에 정차시켰어요

840
00:48:11,471 --> 00:48:14,725
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죠
'이제 끝난 걸 놈은 알 거야'

841
00:48:14,808 --> 00:48:17,477
'영화처럼 화려하게
끝내려고 할 수도 있어'

842
00:48:17,561 --> 00:48:19,104
저는 그렇게 되는 게 싫었죠

843
00:48:20,188 --> 00:48:23,483
그래서 경찰관이 탑승한
경찰차 옆에 차를 대고

844
00:48:23,567 --> 00:48:26,528
데니스 레이더의
트럭 쪽으로 갔어요

845
00:48:26,612 --> 00:48:30,073
그자가 트럭 문을 열고
막 내리려는 순간에요

846
00:48:30,157 --> 00:48:32,159
저는 놈을 붙잡아서

847
00:48:32,242 --> 00:48:35,287
몸을 돌려세운 뒤
콘크리트 바닥에 눕혔습니다

848
00:48:39,207 --> 00:48:43,503
그때 전담반의 다른 요원들도
도착해서 체포를 도왔죠

849
00:48:47,090 --> 00:48:49,426
우리는 놈에게 수갑을 채우고
일으켜 세웠고

850
00:48:49,509 --> 00:48:52,471
저는 여전히 그자를
꽉 붙잡고 있었는데

851
00:48:52,554 --> 00:48:55,057
저를 돌아보더니 이러더군요

852
00:48:55,557 --> 00:48:58,852
'점심 먹으러 집에 못 간다고
아내에게 전해줄래요?'

853
00:48:58,936 --> 00:49:00,479
'내 집이 어딘지 알 테니까요'

854
00:49:06,610 --> 00:49:10,906
아버지는 2005년에 체포됐고
그때 저는 26살이었는데

855
00:49:10,989 --> 00:49:14,701
저와 남편의 세상은
완전히 뒤집혀 버렸죠

856
00:49:14,785 --> 00:49:16,161
결혼한 지 18개월 차였고

857
00:49:16,244 --> 00:49:19,206
가족도 없는 미시간에서
둘만 살고 있었어요

858
00:49:20,123 --> 00:49:23,418
체포 직후 첫 번째 주말에
FBI한테 한 차례 조사받았는데

859
00:49:23,502 --> 00:49:27,172
그 뒤로는 '잘 지내요
알아서 해요'라는 식이었죠

860
00:49:30,050 --> 00:49:33,136
참을 수 없이 화가 치밀었고
DNA 때문에도 화났어요

861
00:49:33,220 --> 00:49:35,263
제 사생활이 침해당했다는
생각이 들어서요

862
00:49:35,347 --> 00:49:37,557
자궁경부암 검사 결과가
그렇게 사용돼서 수치스러웠죠

863
00:49:37,641 --> 00:49:42,145
저는 경찰에 분노한 상태였고
FBI에도 화났고

864
00:49:42,229 --> 00:49:43,730
모든 사람에게 화가 났어요

865
00:49:43,814 --> 00:49:45,607
우리 인생은 끝장났고

866
00:49:45,691 --> 00:49:48,235
모든 게 미쳐 돌아가는 것 같았죠
모두 다 미웠어요

867
00:49:50,195 --> 00:49:54,324
체포 이후
저는 수색영장을 집행하면서

868
00:49:54,408 --> 00:49:58,245
데니스 레이더가
아내와 함께 살던 집을 뒤졌어요

869
00:49:58,328 --> 00:50:01,289
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
맨 먼저 눈에 들어온 건

870
00:50:01,373 --> 00:50:04,793
소파 위 벽에 걸린 사진들이었는데

871
00:50:04,876 --> 00:50:06,837
데니스와 그 가족이

872
00:50:06,920 --> 00:50:09,840
캔자스 주립대 행사

873
00:50:09,923 --> 00:50:13,468
풋볼 경기 등 여러 행사에 참석한
사진이었습니다

874
00:50:13,552 --> 00:50:16,388
그걸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죠

875
00:50:17,055 --> 00:50:19,182
집에서 발견된 물건들은

876
00:50:19,266 --> 00:50:22,144
더 많은 의문을 남겼어요

877
00:50:23,103 --> 00:50:25,647
가령 현관문을 들어서면

878
00:50:26,148 --> 00:50:28,025
외투를 거는 옷장이 있었죠

879
00:50:28,525 --> 00:50:30,485
그런데 선반 위를 보면

880
00:50:30,569 --> 00:50:33,113
코트 바로 위로
살인 도구가 있었어요

881
00:50:34,156 --> 00:50:38,326
작은 가방에 매듭지어진 밧줄과
반다나가 들어있었고

882
00:50:38,410 --> 00:50:42,289
수갑과 32구경 자동권총이 있었죠

883
00:50:44,833 --> 00:50:48,045
집 뒤편 창고에도
흥미로운 물건들이 있었습니다

884
00:50:48,128 --> 00:50:52,340
살인 기념품과 주얼리 등
피해자 피부에 닿았던 물건이었죠

885
00:50:52,424 --> 00:50:54,718
특히 속옷 같은 것들이 있었고

886
00:50:54,801 --> 00:50:56,178
다 보관했더군요

887
00:50:57,429 --> 00:51:00,640
분명히 피해자를
고문할 때 사용했거나

888
00:51:00,724 --> 00:51:04,227
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
물건들이었죠

889
00:51:10,567 --> 00:51:13,445
수사관 입장에서
정말 소름 끼쳤습니다

890
00:51:13,528 --> 00:51:17,657
그자의 정신세계를
들여다보는 느낌이었어요

891
00:51:18,867 --> 00:51:21,620
이곳에 이목이 집중됐죠
현장을 보려고

892
00:51:21,703 --> 00:51:23,705
수백 명이 몰려왔습니다

893
00:51:23,789 --> 00:51:27,167
파크시티는 원래
서로 다 아는 작은 고장인데요

894
00:51:27,250 --> 00:51:28,710
착각이었던 걸까요?

895
00:51:31,379 --> 00:51:35,592
그자의 아내와 이야기했는데
완전히 부정하더군요

896
00:51:35,675 --> 00:51:36,635
절대 아니라고 했죠

897
00:51:36,718 --> 00:51:39,513
아주 정중하게 소리도 지르지 않고

898
00:51:39,596 --> 00:51:41,306
사람을 잘못 본 거라고 했어요

899
00:51:41,389 --> 00:51:45,393
아내와 얘기하고 있을 때
케리가 전화했습니다

900
00:51:46,436 --> 00:51:50,023
엄마와 연락이 닿은 건
그날 늦은 시간이었어요

901
00:51:50,107 --> 00:51:52,359
엄마는 엉망진창이었죠, 저처럼요

902
00:51:52,442 --> 00:51:54,736
둘 다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죠

903
00:51:55,320 --> 00:51:57,656
케리한테 이러더군요
'네 아버지를 잘 알잖니'

904
00:51:57,739 --> 00:52:01,576
'이건 말이 안 되는 거야
끔찍한 실수일 뿐이야'

905
00:52:01,660 --> 00:52:04,246
'네 아버지는 살인자가 아냐'

906
00:52:04,329 --> 00:52:05,455
'그런 사람이 아니야'

907
00:52:07,666 --> 00:52:10,168
그날 밤을 무사히
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더군요

908
00:52:13,505 --> 00:52:15,423
그러니까 두 사람은

909
00:52:16,258 --> 00:52:19,344
함께 살면서 소통하고

910
00:52:19,845 --> 00:52:22,681
많은 걸 함께 나누는 사이였어요

911
00:52:22,764 --> 00:52:25,267
아내가 뭔가 알았을 거 같냐고요?

912
00:52:25,767 --> 00:52:26,768
아뇨

913
00:52:28,103 --> 00:52:30,397
아내가 진실에
가장 가까이 간 순간이라면

914
00:52:31,231 --> 00:52:32,149
그건…

915
00:52:32,232 --> 00:52:35,193
남편이랑 TV를 보고 있었는데

916
00:52:35,277 --> 00:52:37,195
어느 방송에서

917
00:52:37,279 --> 00:52:39,030
BTK의 메시지를 읽고 있었대요

918
00:52:39,698 --> 00:52:43,743
뉴스가 끝난 후에

919
00:52:43,827 --> 00:52:46,163
아내가 말했어요, 'BTK라는 사람'

920
00:52:46,663 --> 00:52:48,665
'당신이랑 글 쓰는 방식이 똑같네'

921
00:52:49,541 --> 00:52:51,710
그 순간 그자는

922
00:52:52,627 --> 00:52:54,880
아무 말도 안 했지만

923
00:52:54,963 --> 00:52:58,758
저는 본능적으로
확신이 들었습니다

924
00:52:58,842 --> 00:53:00,385
계속 캐물었더라면

925
00:53:01,970 --> 00:53:03,513
아내도 처치했을 거예요

926
00:53:04,973 --> 00:53:06,683
"디 얼리 쇼"

927
00:53:06,766 --> 00:53:08,185
"위치토 경찰국"

928
00:53:08,268 --> 00:53:10,020
- 데니스, 물어볼 게 있어요
- 네

929
00:53:10,687 --> 00:53:13,190
왜 당신과 이렇게
얘기하게 됐다고 생각하죠?

930
00:53:14,399 --> 00:53:15,567
글쎄요

931
00:53:16,943 --> 00:53:20,238
용의자인 나한테 불리한
증거를 갖고 있겠죠

932
00:53:20,322 --> 00:53:21,781
그게 뭔지 궁금하지 않아요?

933
00:53:21,865 --> 00:53:22,866
궁금하죠

934
00:53:24,868 --> 00:53:26,536
뭔지 알려줄까요?

935
00:53:26,620 --> 00:53:29,331
첫 번째 취조는 케니 랜드웨어와

936
00:53:29,414 --> 00:53:32,667
FBI의 범죄행동분석관이 맡았어요

937
00:53:33,793 --> 00:53:36,087
케니는 우리가 확보한

938
00:53:36,171 --> 00:53:39,674
결정적인 증거들을
전부 꺼내서 보여줬죠

939
00:53:40,258 --> 00:53:42,427
- 이게 뭔지 알아요?
- 플로피디스크요

940
00:53:42,510 --> 00:53:43,678
- 아는군요?
- 네

941
00:53:43,762 --> 00:53:48,308
컴퓨터 포렌식 전문가들에게
막대한 돈이 투입되는

942
00:53:48,391 --> 00:53:51,645
주된 이유는
아동 포르노 때문이에요

943
00:53:51,728 --> 00:53:53,772
- 뭐라고요?
- 아동 포르노요

944
00:53:53,855 --> 00:53:57,108
그래서 FBI와 지역 경찰은

945
00:53:57,817 --> 00:54:01,029
사람들의 디스크를
조사하고 추적하는 데

946
00:54:01,112 --> 00:54:03,490
아주 능숙해졌습니다

947
00:54:03,573 --> 00:54:05,659
- 흥미롭네요
- 그래서 이런…

948
00:54:05,742 --> 00:54:10,205
이 디스크를 받았을 때
정보를 조사해서

949
00:54:10,288 --> 00:54:15,377
크라이스트 루터 교회가
출처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

950
00:54:15,460 --> 00:54:18,505
그리고 해당 컴퓨터들을 확인해서

951
00:54:18,588 --> 00:54:21,758
로그인한 사람이
데니스라는 걸 알아냈습니다

952
00:54:22,550 --> 00:54:25,679
DNA 이야기가 나오자
그자는 다 끝났다는 걸 알았죠

953
00:54:25,762 --> 00:54:27,681
케니 랜드웨어가 말했습니다

954
00:54:27,764 --> 00:54:30,267
'딸을 통해 당신의 DNA와
일치하는 걸 확인했어요'

955
00:54:30,350 --> 00:54:33,019
당신 자녀가
의료 검사를 받은 적 있어요

956
00:54:33,103 --> 00:54:35,897
내가 그 샘플을 가져가서
검사했습니다

957
00:54:35,981 --> 00:54:39,901
그 결과, BTK가 당신 자녀의
아버지라는 걸 알게 됐고

958
00:54:39,985 --> 00:54:41,695
그래서 당신을 잡은 거예요

959
00:54:42,946 --> 00:54:45,824
그게 놈을 무너뜨린
결정타였다고 생각해요

960
00:54:45,907 --> 00:54:46,908
딱 느껴졌죠

961
00:54:46,992 --> 00:54:50,745
케니가 말했어요, '데니스
당신이 누구인지 말해봐요'

962
00:54:50,829 --> 00:54:52,163
그냥 말하지 그래요?

963
00:54:53,081 --> 00:54:54,332
이미 알잖아요

964
00:54:55,083 --> 00:54:57,252
- 또 뭘 말해요?
- 당신이 누군지 말해요

965
00:54:57,335 --> 00:54:59,879
- BTK예요
- 당신이 BTK군요

966
00:55:03,133 --> 00:55:06,678
경찰에게 자신의 정체를
밝힌 후에는

967
00:55:06,761 --> 00:55:10,724
물꼬가 터진 듯, 자기가 저지른
범죄를 다 털어놨는데

968
00:55:10,807 --> 00:55:12,600
그중에는 그와 연관 짓지 못한

969
00:55:13,476 --> 00:55:15,854
2건의 범죄도 있었습니다

970
00:55:16,646 --> 00:55:18,315
'도그사이드 프로젝트'였어요

971
00:55:19,441 --> 00:55:21,443
그 여자를 지칭한 암호명이죠

972
00:55:21,943 --> 00:55:25,196
그날 저녁에 시간이 좀 있었어요

973
00:55:25,280 --> 00:55:26,990
금요일 밤에 그 여자를 죽였죠

974
00:55:27,490 --> 00:55:28,658
"돌로레스 데이비스"

975
00:55:28,742 --> 00:55:31,369
1991년 1월 19일

976
00:55:31,453 --> 00:55:34,372
돌로레스 D. 데이비스가
자택에서 납치됐고

977
00:55:34,456 --> 00:55:36,666
그녀의 시신은 13일 뒤

978
00:55:36,750 --> 00:55:39,336
세지윅카운티 북부의
다리 밑에서 발견됐습니다

979
00:55:40,754 --> 00:55:42,380
그 여자를 묶기 시작하니까

980
00:55:42,464 --> 00:55:45,300
안 좋은 일이 기다린다는 걸
알아채더군요

981
00:55:45,383 --> 00:55:47,052
죽이지 말라고 애걸했죠

982
00:55:47,135 --> 00:55:49,971
그 여자 머리에 팬티스타킹을
씌우고 목을 졸랐어요

983
00:55:51,389 --> 00:55:54,100
시체를 거기로 옮겨서
떨어뜨렸습니다

984
00:55:55,226 --> 00:55:56,770
다리 아래로요

985
00:55:58,229 --> 00:55:59,939
1991년 1월에는

986
00:56:00,899 --> 00:56:04,778
엄마가 많이 편찮으셔서
병원에 계셨어요

987
00:56:04,861 --> 00:56:07,238
폐렴으로 10일에서 12일 정도
입원하셨고

988
00:56:07,322 --> 00:56:10,950
아빠는 실직 상태라
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있었어요

989
00:56:11,534 --> 00:56:13,953
집에 돈도 부족했고
아빠가 우리한테 요리해 줬죠

990
00:56:15,622 --> 00:56:17,874
요리할 줄 몰라서
이상한 달걀 요리를 하셨어요

991
00:56:21,753 --> 00:56:24,381
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
데이비스 부인을 살해했죠

992
00:56:28,385 --> 00:56:31,638
아빠는 시신을 우리
스테이션왜건 뒤쪽에 실었어요

993
00:56:34,057 --> 00:56:37,644
나중에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
그 차를 타라고 줬고요

994
00:56:37,727 --> 00:56:39,687
"1996년 졸업"

995
00:56:39,771 --> 00:56:42,399
그 얘기를 듣고
정말 아니다 싶었어요

996
00:56:43,483 --> 00:56:46,403
데이비스 부인의 시신이
그 차에 있었잖아요

997
00:56:49,489 --> 00:56:52,575
나는 머린 헤지 사건을
수사 중이에요

998
00:56:53,410 --> 00:56:54,452
저기…

999
00:56:55,912 --> 00:57:00,208
왜 그 여성을 노렸는지
알고 싶어요

1000
00:57:00,708 --> 00:57:02,752
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했듯이

1001
00:57:02,836 --> 00:57:04,879
늘 그런 계획을
동시에 여러 개 진행했고

1002
00:57:04,963 --> 00:57:07,632
프로젝트라고 불렀는데
그 여자는 '플라워 프로젝트'였죠

1003
00:57:07,715 --> 00:57:09,384
아뇨, '쿠키 프로젝트'였어요

1004
00:57:09,467 --> 00:57:13,430
"머린 헤지"

1005
00:57:15,390 --> 00:57:17,058
제가 6살 때

1006
00:57:17,142 --> 00:57:19,769
이웃이었던 헤지 부인이
실종됐던 게 기억나요

1007
00:57:20,520 --> 00:57:24,899
몇 주 뒤에 시신이 발견됐고
목이 졸려 숨졌다고 했어요

1008
00:57:25,567 --> 00:57:26,901
그 사건은

1009
00:57:27,402 --> 00:57:29,070
보이스카우트 활동 중에 저질렀죠

1010
00:57:29,154 --> 00:57:31,281
나 같은 사람에겐
좋은 알리바이였어요

1011
00:57:31,364 --> 00:57:34,200
캠핑 간다고 나갔다가
빠져나올 수 있으니까요

1012
00:57:34,284 --> 00:57:36,786
볼링장에 차를 세우고

1013
00:57:37,996 --> 00:57:41,374
볼링 가방을 챙긴 다음
맥주를 하나 샀어요

1014
00:57:41,458 --> 00:57:44,544
전화선을 끊고, 조용히 문을 열고

1015
00:57:44,627 --> 00:57:45,962
안으로 몰래 들어갔죠

1016
00:57:48,381 --> 00:57:50,967
헤지 사건 때
아빠가 쓴 살인 도구는

1017
00:57:51,050 --> 00:57:54,846
흰 줄이 들어간 오래된
자주색 볼링 가방에 들어있었어요

1018
00:57:55,722 --> 00:57:56,848
아빠는 볼링을 안 쳤고

1019
00:57:56,931 --> 00:57:59,184
우리 가족이
볼링장 간 것도 몇 번 안 돼요

1020
00:57:59,267 --> 00:58:02,061
그런데 왜 엄마는
이렇게 묻지 않았을까요?

1021
00:58:02,145 --> 00:58:04,814
'갑자기 웬 볼링 가방을
들고 다녀?'

1022
00:58:06,649 --> 00:58:11,571
정말 소름 끼치는 점은, 아빠가
침대에서 헤지 부인을 살해한 후

1023
00:58:12,530 --> 00:58:14,657
담요에 싸서

1024
00:58:15,241 --> 00:58:18,369
부인의 차 트렁크에 실은 다음에

1025
00:58:20,079 --> 00:58:23,541
우리가 다니던
크라이스트 루터 교회로 옮긴 거죠

1026
00:58:23,625 --> 00:58:27,420
거기서 옷을 벗기고
다른 옷으로 갈아입힌 다음

1027
00:58:27,504 --> 00:58:32,258
시신을 결박한 채로
사진을 찍었어요

1028
00:58:33,468 --> 00:58:36,971
애초부터 교회로 옮길
생각이었군요

1029
00:58:37,055 --> 00:58:40,600
살았든 죽었든
교회에 데려갈 계획이었죠

1030
00:58:41,351 --> 00:58:45,688
BTK의 은신처를 만드는 걸
목표로 하고 있었어요

1031
00:58:45,772 --> 00:58:48,399
소굴이자 고문실 같은 거요

1032
00:58:48,942 --> 00:58:52,111
그게 환상 속에서
내가 추구하던 방향이었죠

1033
00:58:55,240 --> 00:58:58,243
어릴 적 어느 주일이 기억나요

1034
00:58:58,326 --> 00:59:00,620
전 크라이스트 루터 교회에 있었고

1035
00:59:00,703 --> 00:59:04,207
제가 늘 타던
키 크고 가느다란 소나무를

1036
00:59:04,290 --> 00:59:06,209
오르던 기억이 있어요

1037
00:59:09,420 --> 00:59:12,257
몇 주 뒤 헤지 부인이 발견됐을 때

1038
00:59:12,340 --> 00:59:15,718
시신 옆에서
기다란 솔잎이 발견됐어요

1039
00:59:16,553 --> 00:59:20,265
경찰은 출처를 몰랐죠
캔자스에선 소나무가 드물거든요

1040
00:59:20,348 --> 00:59:22,850
이 지역에 소나무가 있다면
일부러 심은 거예요

1041
00:59:25,019 --> 00:59:28,856
그 솔잎은 제가 교회에서 오르던
나무에서 떨어진 거였죠

1042
00:59:37,031 --> 00:59:41,661
그자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에 대해
자부심을 느끼는 게 분명했어요

1043
00:59:41,744 --> 00:59:43,246
아예 대놓고

1044
00:59:43,746 --> 00:59:47,375
더 많이 죽였으면 좋았을 거라고
우리 앞에서 말했죠

1045
00:59:48,001 --> 00:59:51,713
이렇게 말했어요
'내가 홀몸이었다면'

1046
00:59:51,796 --> 00:59:56,634
'가족이나 교회, 직장 같은
사회적 책임이 없었다면…'

1047
00:59:57,260 --> 00:59:59,220
'그런 거에 얽매이지 않았다면'

1048
01:00:00,305 --> 01:00:02,557
'살인을 훨씬 더 많이
저질렀을 거예요'

1049
01:00:02,640 --> 01:00:06,019
"돌아온 BTK
위치토 시내"

1050
01:00:06,102 --> 01:00:07,979
전국 언론이
여기 모이기 시작했습니다

1051
01:00:08,062 --> 01:00:10,398
'굿모닝 아메리카'
CNN, '데이트라인'

1052
01:00:10,481 --> 01:00:12,025
'프라임타임 라이브' 취재진이죠

1053
01:00:12,108 --> 01:00:15,653
시간이 갈수록 언론의 시선이
위치토로 집중될 겁니다

1054
01:00:15,737 --> 01:00:19,741
전국의 관심을 받는 사건이니까요

1055
01:00:24,037 --> 01:00:26,080
모두 생중계로 보도 중이었는데

1056
01:00:26,164 --> 01:00:29,917
위치토 경찰국장이
이렇게 말했습니다

1057
01:00:30,585 --> 01:00:34,255
결론을 말씀드리면
BTK 킬러가 체포됐습니다

1058
01:00:38,843 --> 01:00:40,595
환호성이 터져 나왔어요

1059
01:00:40,678 --> 01:00:43,556
기자회견장에 모인
사람들 사이에서요

1060
01:00:45,975 --> 01:00:50,188
전국 언론은 '왜 저 사람들이
환호하지?'라고 생각했어요

1061
01:00:50,271 --> 01:00:54,025
그자가 마침내 잡힌 게
우리에게 얼마나 큰 안도였는지

1062
01:00:54,108 --> 01:00:56,861
다들 몰랐던 거예요

1063
01:00:57,612 --> 01:01:00,990
59세의 데니스 레이더가
체포되면서

1064
01:01:01,074 --> 01:01:05,453
위치토 시민과 경찰, 피해자들은
드디어 안도의 숨을 쉬었습니다

1065
01:01:05,536 --> 01:01:07,789
믿어지지 않지만 잘된 일이에요

1066
01:01:07,872 --> 01:01:09,165
"데일 폭스
낸시 폭스의 아버지"

1067
01:01:09,248 --> 01:01:11,209
모든 걸 끝낼 수 있겠네요

1068
01:01:11,292 --> 01:01:14,712
결국 모든 게 밝혀지고
그자는 합당한 벌을 받을 겁니다

1069
01:01:14,796 --> 01:01:16,506
여러 수사기관이 협력한
결과입니다

1070
01:01:16,589 --> 01:01:17,840
그 사람이 이 지역에서

1071
01:01:17,924 --> 01:01:21,386
수십 년간 살아왔다는 사실을
어떻게 생각하세요?

1072
01:01:21,469 --> 01:01:23,096
"스티브 렐퍼드
셜리 바이앤의 아들"

1073
01:01:23,179 --> 01:01:25,139
여기서 일하면서 살았어요

1074
01:01:26,933 --> 01:01:29,727
영리하면서도 멍청한 개자식이죠

1075
01:01:30,812 --> 01:01:31,896
괜찮아요

1076
01:01:33,731 --> 01:01:37,568
기자회견 날 아침
오빠가 전화했던 게 기억나요

1077
01:01:37,652 --> 01:01:41,114
이러더군요
'파크시티의 개잡이가 범인이래'

1078
01:01:41,197 --> 01:01:44,742
저는 이렇게 반응했죠, '뭐라고?'

1079
01:01:44,826 --> 01:01:49,038
파크시티 개잡이라면
한 명밖에 없으니까요

1080
01:01:50,331 --> 01:01:51,999
케리의 아빠 말이에요

1081
01:01:54,460 --> 01:01:57,672
데니스일 리가 없다고 하신
아빠의 말씀을 잊을 수가 없어요

1082
01:01:57,755 --> 01:01:59,966
그리고 저는 TV에서
눈을 떼지 못했죠

1083
01:02:00,758 --> 01:02:03,553
제가 얘기 나눈 이웃 중에는
경찰이 들이닥친 그 집에

1084
01:02:03,636 --> 01:02:06,514
누가 살았는지 기억하는
분들이 있습니다

1085
01:02:06,597 --> 01:02:09,225
정말 끔찍해요
부모님이 전화하셨는데

1086
01:02:09,308 --> 01:02:11,269
아버지는 거의 우셨어요

1087
01:02:11,352 --> 01:02:15,106
저는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는
싱글 맘인데

1088
01:02:15,189 --> 01:02:16,983
그 남자가 우리 집에
여러 번 왔었거든요

1089
01:02:17,066 --> 01:02:20,194
말할 수 없이 크나큰 충격이었어요

1090
01:02:20,278 --> 01:02:22,947
우리 교인 중에
그런 사람이 있었던 거니까요

1091
01:02:23,030 --> 01:02:25,533
데니스를 알고 지낸 동안

1092
01:02:25,616 --> 01:02:29,495
그런 혐의를
의심할 만한 말을 한 적이

1093
01:02:29,579 --> 01:02:32,123
한 번도 없었습니다

1094
01:02:32,665 --> 01:02:34,250
훌륭한 스카우트 지도자였어요

1095
01:02:34,834 --> 01:02:38,045
나이 들고
애들이 자라서 독립한 후부터

1096
01:02:38,129 --> 01:02:40,089
좀 이상해졌지만요

1097
01:02:40,590 --> 01:02:45,595
위치토 시민에게는 큰 충격이었죠
너무나 평범한 사람이었으니까요

1098
01:02:45,678 --> 01:02:48,389
직장이 있어서 매일 출근하고

1099
01:02:48,473 --> 01:02:51,100
아내도 있고 자녀도 둘이나 있는데

1100
01:02:51,809 --> 01:02:53,603
연쇄살인범이라고요?

1101
01:02:53,686 --> 01:02:57,190
다들 폴라나 케리 남매를
인터뷰하고 싶어 했어요

1102
01:02:57,273 --> 01:02:58,858
모두 인터뷰하려고 했죠

1103
01:03:01,903 --> 01:03:03,196
다들 당연히 이랬어요

1104
01:03:03,279 --> 01:03:05,615
'어떻게 몰랐어요?
어떻게 가족이 몰랐지?'

1105
01:03:05,698 --> 01:03:08,409
저는 그 가족을 감싸주고 싶었어요

1106
01:03:08,493 --> 01:03:10,453
그 사람들은 몰랐거든요

1107
01:03:10,536 --> 01:03:11,746
우리 모두 몰랐죠

1108
01:03:12,955 --> 01:03:15,500
그 사람은 가족만
속인 게 아니에요

1109
01:03:15,583 --> 01:03:17,293
교회 전체를 속였고

1110
01:03:18,336 --> 01:03:20,546
도시 전체를 속였어요

1111
01:03:20,630 --> 01:03:23,257
말 그대로 모두 속였죠

1112
01:03:25,468 --> 01:03:30,473
"주님은 위치토를 사랑하십니다"

1113
01:03:38,231 --> 01:03:42,944
아버지가 체포된 후 첫 번째 주말

1114
01:03:43,486 --> 01:03:46,697
엄마 몸 상태가 정말 안 좋았어요

1115
01:03:46,781 --> 01:03:48,407
충격이 컸고 저도 마찬가지였죠

1116
01:03:48,491 --> 01:03:50,535
할머니, 할아버지가 오셨고

1117
01:03:50,618 --> 01:03:52,203
사촌들까지 다 모였는데

1118
01:03:52,829 --> 01:03:55,540
이모가 나가셔서
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사 왔어요

1119
01:03:56,040 --> 01:03:58,709
사이드 메뉴까지 전부 다요

1120
01:03:58,793 --> 01:04:00,628
다들 둘러앉아 음식을 먹었는데

1121
01:04:00,711 --> 01:04:03,172
마치 장례식 분위기 같았죠

1122
01:04:06,843 --> 01:04:09,470
앉아서 밥을 먹는데

1123
01:04:09,554 --> 01:04:12,348
그 순간에도 약간 웃기도 하고

1124
01:04:12,431 --> 01:04:14,433
울기도 하면서

1125
01:04:14,517 --> 01:04:15,977
이야기를 나눴어요

1126
01:04:16,561 --> 01:04:21,107
그때 엄마가
재빨리 한마디 하시더군요

1127
01:04:21,190 --> 01:04:24,527
'마치 네 아버지가 죽은 거 같아
지금 장례식을 마치고'

1128
01:04:25,027 --> 01:04:26,529
'다들 모인 기분이야'

1129
01:04:27,071 --> 01:04:28,865
저도 그런 거 같다고 했죠

1130
01:04:32,368 --> 01:04:34,579
첫날 밤, 엄마는 울면서

1131
01:04:34,662 --> 01:04:37,498
저한테 같이 자자고 하셨는데

1132
01:04:37,582 --> 01:04:40,543
전 감당이 안 됐고
마음을 추스를 수가 없었죠

1133
01:04:41,043 --> 01:04:43,796
몸이 여전히 떨리고
완전히 무너진 상태였어요

1134
01:04:43,880 --> 01:04:46,674
너무 힘들어서
엄마 말대로 못 하겠더군요

1135
01:04:47,592 --> 01:04:50,636
결국 엄마 혼자 두고
나올 수밖에 없었어요

1136
01:04:50,720 --> 01:04:54,432
그냥 너무 힘들었어요
도저히 못 하겠더군요

1137
01:04:58,519 --> 01:05:03,733
지금은 엄마랑
관계가 거의 단절된 상태예요

1138
01:05:03,816 --> 01:05:05,401
사이가 멀어졌어요

1139
01:05:06,903 --> 01:05:09,071
어릴 때도 엄마랑 사이좋았고

1140
01:05:09,155 --> 01:05:14,035
아빠가 체포된 후에도
사이좋았는데

1141
01:05:15,161 --> 01:05:16,412
저는 조용히 견뎠어요

1142
01:05:18,831 --> 01:05:22,835
그 일을 남에게 얘기하지 않고
꾹 참고 출근했죠

1143
01:05:23,753 --> 01:05:25,254
누구한테도 말하지 않고요

1144
01:05:28,215 --> 01:05:30,384
가족 중에 공개적으로 나선
사람은 저뿐이에요

1145
01:05:33,304 --> 01:05:37,058
모르겠어요
미칠 정도로 짜증 나요

1146
01:05:38,351 --> 01:05:41,646
아빠는 아직 살아있고
여전히 제 아빠잖아요

1147
01:05:41,729 --> 01:05:45,024
엄마 같은 경우는 아빠랑 이혼해서

1148
01:05:45,107 --> 01:05:47,318
자기 삶에서 끊어낼 수 있죠

1149
01:05:47,401 --> 01:05:49,362
새로 시작할 수 있어요

1150
01:05:49,862 --> 01:05:52,281
하지만 저랑 남동생은
그럴 수가 없어요

1151
01:05:52,365 --> 01:05:54,825
그분이 아빠라는 사실은 변함없고
저는 아빠를 닮았죠

1152
01:05:55,534 --> 01:05:56,744
그래서 저는

1153
01:05:56,827 --> 01:05:58,913
아빠를 죽은 사람으로
취급한 적이 없어요

1154
01:06:03,250 --> 01:06:05,670
초기에 목사님이 그러셨어요

1155
01:06:05,753 --> 01:06:09,465
아빠한테 하고 싶은 말을
편지로 전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요

1156
01:06:10,841 --> 01:06:15,179
그래서 2005년 3월부터
편지를 쓰기 시작했죠

1157
01:06:15,805 --> 01:06:18,599
'아빠, 안녕하세요
제 몸은 괜찮고'

1158
01:06:18,683 --> 01:06:20,643
'미시간 집에서 잘 지내요'

1159
01:06:21,394 --> 01:06:23,688
'언론은 제가 아빠를
신고했다고 보도했지만'

1160
01:06:23,771 --> 01:06:24,855
'사실이 아니에요'

1161
01:06:24,939 --> 01:06:29,193
'FBI가 찾아오기 전까지는
남들처럼 아무것도 몰랐어요'

1162
01:06:29,777 --> 01:06:32,363
'저는 아빠가
얼마나 좋은 사람이고'

1163
01:06:32,446 --> 01:06:33,906
'얼마나 훌륭한 아빠인지
설명했죠'

1164
01:06:33,990 --> 01:06:36,951
'FBI가 엉뚱한 사람을
체포한 거라고 말했어요'

1165
01:06:37,034 --> 01:06:39,829
'가족 모두 그렇게 말했지만
무시하더군요'

1166
01:06:40,746 --> 01:06:43,290
'그들이 말하는 사람이
누군지 모르지만'

1167
01:06:43,374 --> 01:06:47,128
'우리가 아는 남편이자 아빠인
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요'

1168
01:06:48,212 --> 01:06:50,631
'아빠가 어릴 적에
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'

1169
01:06:50,715 --> 01:06:52,842
'혹시 그 얘기를 하고 싶은지
궁금해요'

1170
01:06:52,925 --> 01:06:55,594
'안 좋은 일이 있었다면
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해요'

1171
01:06:55,678 --> 01:06:58,973
'어릴 때 어떤 일이 있었다면
아빠 잘못이 아니에요'

1172
01:06:59,515 --> 01:07:03,644
'언젠가 아빠가 그 답을
말해줄 수 있다면, 듣고 싶어요'

1173
01:07:04,687 --> 01:07:07,106
무척 조심해서 편지를 썼어요

1174
01:07:07,189 --> 01:07:10,901
분노를 표현하거나, 감정을
너무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면서

1175
01:07:10,985 --> 01:07:12,903
여전히 아빠를 사랑한다고
표현했죠

1176
01:07:12,987 --> 01:07:15,489
"사랑하는 케리에게"

1177
01:07:15,573 --> 01:07:18,826
아빠는 2005년 3월 26일에
답장을 보냈어요

1178
01:07:19,326 --> 01:07:22,538
'케리, 늦었지만
부활절을 잘 보냈길 바란다'

1179
01:07:22,621 --> 01:07:24,040
'편지 정말 고마웠다'

1180
01:07:24,123 --> 01:07:26,751
'감격스럽고 너무 행복했어'

1181
01:07:26,834 --> 01:07:30,379
'가족 중 누구도
편지를 안 보낼 줄 알았어'

1182
01:07:31,172 --> 01:07:32,548
'네 편지는 진심이 담겨있었고'

1183
01:07:32,631 --> 01:07:35,885
'사랑 많고 이해심 깊은 딸이
쓴 걸 알 수 있었다'

1184
01:07:35,968 --> 01:07:38,095
'기소인부절차는 4월 19일이야'

1185
01:07:38,179 --> 01:07:41,640
'변호인과 정신이상 항변에 대해
얘기했는데, 장기적으로 봤을 때'

1186
01:07:41,724 --> 01:07:46,145
'주립 정신병원과 교도소 중
어디가 더 나을지 모르겠어'

1187
01:07:48,606 --> 01:07:50,983
아빠가 계속 마음을 바꿔서

1188
01:07:51,067 --> 01:07:52,985
무슨 생각을 하는지
알 수 없었어요

1189
01:07:53,069 --> 01:07:55,404
확실한 증거가 있고

1190
01:07:55,488 --> 01:07:57,656
아빠가 한 짓이니 책임을 져야죠

1191
01:07:58,240 --> 01:08:00,534
답답하고 너무 괴로웠어요

1192
01:08:01,410 --> 01:08:03,370
우리는 재판까지 가는 걸
원하지 않았어요

1193
01:08:04,330 --> 01:08:08,959
그런데 2005년 6월에
아버지가 유죄를 인정했고

1194
01:08:09,585 --> 01:08:13,839
그때 처음으로 우리는
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됐죠

1195
01:08:13,923 --> 01:08:14,965
"세지윅카운티
법원"

1196
01:08:15,049 --> 01:08:18,010
이 남자가 1974년부터
캔자스주 위치토를

1197
01:08:18,094 --> 01:08:19,095
"2005년 6월 27일"

1198
01:08:19,178 --> 01:08:23,516
공포에 떨게 했다는 사실이
도저히 믿어지지 않습니다

1199
01:08:23,599 --> 01:08:26,393
하지만 레이더는
BTK 살인사건으로 알려진

1200
01:08:26,477 --> 01:08:30,022
10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

1201
01:08:30,898 --> 01:08:34,151
BTK 사건 유족은
법정에서 처음으로

1202
01:08:34,235 --> 01:08:38,697
사랑하는 가족을 죽인 용의자를
직접 보게 됐습니다

1203
01:08:39,198 --> 01:08:40,407
일어서세요

1204
01:08:42,993 --> 01:08:47,873
2005년 6월에
데니스 레이더의 예심이 열렸고

1205
01:08:48,374 --> 01:08:51,544
그자는 유죄를 인정했죠
그래서 다 끝났다 싶었는데

1206
01:08:51,627 --> 01:08:53,045
그게 아니었어요

1207
01:08:55,172 --> 01:08:59,093
데니스 레이더는 각 살인사건을

1208
01:08:59,176 --> 01:09:01,720
아주 자세히 설명했어요

1209
01:09:01,804 --> 01:09:06,517
왜 자신이 유죄라고 생각하는지
직접 말해보세요

1210
01:09:07,184 --> 01:09:09,228
첫 번째 혐의부터 시작하겠습니다

1211
01:09:09,979 --> 01:09:12,439
그 전까지 사람 목을
졸라본 적이 없어서

1212
01:09:12,523 --> 01:09:15,359
얼마나 세게 눌러야 하는지
몰랐습니다

1213
01:09:15,442 --> 01:09:16,819
얼마나 걸릴지도요

1214
01:09:16,902 --> 01:09:20,030
그 여자가 저항했고
통제가 안 됐어요

1215
01:09:20,114 --> 01:09:24,493
목을 조르는 게 잘 안 통해서
결국 칼로 찔렀습니다

1216
01:09:24,577 --> 01:09:27,621
물을 가져다주고 조금 달랜 다음

1217
01:09:27,705 --> 01:09:30,040
그 여자를 묶은 후에

1218
01:09:30,541 --> 01:09:33,043
머리에 봉지를 씌우고
목을 졸랐어요

1219
01:09:33,127 --> 01:09:36,338
그렇게 끔찍한 얘기를
45분간 들어야 했습니다

1220
01:09:36,422 --> 01:09:38,716
60세의 데니스 레이더는 침착하게

1221
01:09:38,799 --> 01:09:42,970
자신이 저질렀다는 10건의 살인을
의사처럼 상세히 묘사했죠

1222
01:09:43,762 --> 01:09:46,557
우리는 법정에 가지 않았어요
가기 싫었죠

1223
01:09:46,640 --> 01:09:48,309
언론을 감당할 수 없었어요

1224
01:09:48,392 --> 01:09:51,437
유족이 재판에
집중하게 해주고 싶었고

1225
01:09:51,520 --> 01:09:55,441
방해하고 싶지 않았어요
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죠

1226
01:09:56,692 --> 01:10:00,863
아버지가 유죄를 인정하고
범행을 설명하는 걸 듣는 건

1227
01:10:00,946 --> 01:10:02,865
말할 수 없이 괴로웠어요

1228
01:10:02,948 --> 01:10:04,783
연쇄살인범에 관한 책을 읽어보면

1229
01:10:04,867 --> 01:10:07,161
연쇄살인범은
여러 단계를 거칩니다

1230
01:10:07,661 --> 01:10:11,040
그중 하나가 트롤링 단계인데

1231
01:10:11,123 --> 01:10:13,209
피해자를 물색하는 걸 말해요

1232
01:10:13,876 --> 01:10:16,587
한 사람에게 집중하게 되면
그때부터 스토킹하죠

1233
01:10:16,670 --> 01:10:19,882
여러 명을 물색했다가도
한 명에게만 초점을 맞추게 돼요

1234
01:10:20,716 --> 01:10:22,051
그 사람이 피해자가 되죠

1235
01:10:22,968 --> 01:10:24,970
좋아요, 맞습니까?

1236
01:10:25,554 --> 01:10:28,432
이 10건의 사건 전부

1237
01:10:28,515 --> 01:10:32,937
성적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해
벌인 게 맞습니까?

1238
01:10:33,437 --> 01:10:34,396
네

1239
01:10:35,439 --> 01:10:37,858
앉으세요, 레이더 씨

1240
01:10:40,361 --> 01:10:43,906
데니스 레이더는 저렇게
10건의 잔혹한 살인을

1241
01:10:43,989 --> 01:10:45,574
일처럼 묘사했습니다

1242
01:10:45,658 --> 01:10:48,327
맞아요, 그 사람에게는
일에 불과했고

1243
01:10:48,410 --> 01:10:51,330
일을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것과
마찬가지였어요

1244
01:10:51,413 --> 01:10:54,166
저랑 공동 진행자는 이런 식이었죠

1245
01:10:54,792 --> 01:10:56,502
'이건 말도 안 돼'

1246
01:10:56,585 --> 01:11:00,172
그자의 딸이나 아들, 아내의
심정이 어땠을지 상상되나요?

1247
01:11:01,882 --> 01:11:05,511
많은 사실이 밝혀졌는데, 저와
무관하다고 생각하려고 애썼죠

1248
01:11:06,595 --> 01:11:09,223
너무나 참혹했어요, 그건… 정말…

1249
01:11:09,723 --> 01:11:13,060
감당할 수 없었어요
도저히 감당이 안 됐어요

1250
01:11:14,103 --> 01:11:15,271
모두 일어나세요

1251
01:11:15,896 --> 01:11:19,692
앞으로 며칠간, 캔자스 법정은
격한 감정에 휩싸일 것 같습니다

1252
01:11:19,775 --> 01:11:22,027
오늘 오전에
연쇄살인범 데니스 레이더의

1253
01:11:22,111 --> 01:11:23,946
공식 선고 절차가 시작됩니다

1254
01:11:24,029 --> 01:11:28,117
인구 35만의 도시 위치토의
관심은 그 재판에 쏠려있죠

1255
01:11:28,200 --> 01:11:31,412
많은 시민이 평생
BTK의 존재와 함께 살아왔습니다

1256
01:11:31,996 --> 01:11:33,872
놀라 폴스턴 검사는

1257
01:11:33,956 --> 01:11:37,501
선고공판 내내 데니스 레이더에게

1258
01:11:37,584 --> 01:11:42,840
최대한 굴욕감을 주겠다는
의도로 임했어요

1259
01:11:42,923 --> 01:11:44,258
그건 뭡니까?

1260
01:11:44,341 --> 01:11:47,886
이건 플라스틱… 마스크예요

1261
01:11:48,470 --> 01:11:52,224
위치토 곳곳에서
수색영장이 집행됐고

1262
01:11:52,308 --> 01:11:55,686
데니스 레이더는
자기 사무실의 서랍장에

1263
01:11:55,769 --> 01:11:57,187
노다지가 있다고 말했죠

1264
01:11:57,896 --> 01:11:59,523
서랍장은 잠겨있지도 않았어요

1265
01:11:59,606 --> 01:12:03,569
그런 자료를 보관하면서도
불안해하지 않았던 겁니다

1266
01:12:04,236 --> 01:12:06,322
사진이 많았어요

1267
01:12:06,405 --> 01:12:10,326
오랜 세월에 걸쳐서
그자가 찍은 사진이었어요

1268
01:12:10,409 --> 01:12:11,952
그림도 많았죠

1269
01:12:13,329 --> 01:12:17,666
모든 걸 날짜별로 정리하고
알파벳순으로 분류했고

1270
01:12:17,750 --> 01:12:20,669
쉽게 찾을 수 있게
교차참조표까지 있었어요

1271
01:12:20,753 --> 01:12:24,923
말하자면
자기의 프로젝트 작업표를

1272
01:12:25,007 --> 01:12:26,425
만들어뒀더군요

1273
01:12:26,508 --> 01:12:27,509
"금빛 머리카락
셜리"

1274
01:12:27,593 --> 01:12:29,803
피고인이 사진 찍어둔
도구들입니다

1275
01:12:30,387 --> 01:12:32,139
아빠한테 편지 썼을 때

1276
01:12:32,639 --> 01:12:34,641
아빠는 더 끔찍한 게
나올 거랬는데

1277
01:12:34,725 --> 01:12:36,518
저는 살인보다
더 끔찍한 게 있을까 싶었죠

1278
01:12:36,602 --> 01:12:38,062
이런 게 더 있나요?

1279
01:12:38,145 --> 01:12:40,189
수백 개, 많게는 수천 개쯤 됩니다

1280
01:12:40,272 --> 01:12:42,232
검사는 데니스 레이더가

1281
01:12:42,316 --> 01:12:46,612
본인의 머리에 나일론 스타킹을
뒤집어쓴 사진을 공개했어요

1282
01:12:46,695 --> 01:12:51,533
얼마나 병든 인간인지
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거죠

1283
01:12:52,618 --> 01:12:55,954
갑자기 결박된 모습의
아빠 사진이 공개됐어요

1284
01:12:56,038 --> 01:12:57,998
조부모님 집 지하실에서
벌거벗고 있거나

1285
01:12:58,082 --> 01:13:00,209
피해자의 옷을 입은 사진도 있었죠

1286
01:13:00,751 --> 01:13:03,670
지옥 같은 일이 끝도 없이
계속되는 것 같았어요

1287
01:13:12,388 --> 01:13:15,349
검찰은 소름 끼치는
세부 사항을 공개했고

1288
01:13:15,432 --> 01:13:18,685
일부 유족은 법정에서
지난 악몽을 다시 겪고 있는데요

1289
01:13:18,769 --> 01:13:22,398
오늘 그 가족들은
직접 레이더와 마주하게 됩니다

1290
01:13:26,985 --> 01:13:30,280
데니스 레이더는 우리 가족을
망치려 했지만, 우리는 살아남았고

1291
01:13:30,364 --> 01:13:31,365
"찰리 오테로
오테로 가족"

1292
01:13:31,448 --> 01:13:33,033
어느 때보다 강해지고
가까워졌습니다

1293
01:13:33,117 --> 01:13:35,953
우리의 사랑은
고통과 상실 속에서 다져졌습니다

1294
01:13:36,036 --> 01:13:38,956
결국 제가 봤을 때

1295
01:13:39,039 --> 01:13:42,126
데니스 레이더는 오테로 가족을
죽이는 데 실패한 겁니다

1296
01:13:42,835 --> 01:13:46,338
우리는 만난 적 없지만
당신은 내 얼굴을 본 적 있어요

1297
01:13:46,422 --> 01:13:47,506
"카먼 몬토야
오테로 가족"

1298
01:13:47,589 --> 01:13:50,134
30여 년 전에
당신이 죽인 사람의 얼굴

1299
01:13:50,217 --> 01:13:52,803
제 어머니 줄리아 오테로의
얼굴과 똑같으니까요

1300
01:13:53,762 --> 01:13:56,348
그자가 아름다운
21살 여성의 목숨을 앗아가서

1301
01:13:56,432 --> 01:13:57,975
"케빈 브라이트
캐서린 브라이트의 동생"

1302
01:13:58,058 --> 01:14:00,727
우리 가족은
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

1303
01:14:01,311 --> 01:14:04,398
그런데 피고인은
지난 31년 동안 가정을 이루고

1304
01:14:04,481 --> 01:14:07,151
자식들을 키우면서 살았습니다

1305
01:14:08,569 --> 01:14:10,529
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

1306
01:14:10,612 --> 01:14:11,822
"베벌리 플랩
낸시 폭스의 자매"

1307
01:14:11,905 --> 01:14:15,492
낸시를 잃은 것이
저와 제 가족에게 어떤 의미였는지

1308
01:14:15,576 --> 01:14:18,328
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어요

1309
01:14:19,496 --> 01:14:22,958
저는 친구이자
마음을 나누던 사람을 잃었고

1310
01:14:23,500 --> 01:14:26,170
제 아이들은 이모를
영영 가질 수 없게 됐고

1311
01:14:26,253 --> 01:14:28,255
저는 유일한 자매를 잃었습니다

1312
01:14:28,338 --> 01:14:31,550
우리 남매에게
가장 소중한 분을 잃은 지

1313
01:14:31,633 --> 01:14:33,010
"스테퍼니 클라인
비키 웨걸리의 딸"

1314
01:14:33,093 --> 01:14:34,845
벌써 19년이 다 돼가요

1315
01:14:36,763 --> 01:14:40,684
엄마와 함께할 시간을 빼앗긴 게
너무 불공평하게 느껴져요

1316
01:14:44,313 --> 01:14:47,733
저 괴물에게
법이 허용하는 최대 형벌을

1317
01:14:48,233 --> 01:14:50,652
선고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

1318
01:14:50,736 --> 01:14:51,862
"로드니 훅
머린 헤지의 사위"

1319
01:14:53,155 --> 01:14:54,281
저는…

1320
01:14:58,619 --> 01:15:00,621
무슨 말을 할지 준비하지 않았지만

1321
01:15:01,955 --> 01:15:03,290
저기…

1322
01:15:03,373 --> 01:15:07,753
저자가 남은 생애 내내
고통받으면 좋겠어요

1323
01:15:09,505 --> 01:15:10,589
그리고

1324
01:15:11,840 --> 01:15:12,966
저는…

1325
01:15:17,554 --> 01:15:18,805
그게 전부예요

1326
01:15:22,142 --> 01:15:24,269
이 자리에 영혼으로
함께하시는 제 어머니

1327
01:15:24,353 --> 01:15:27,773
그리고 제 가족과
여기 계신 모든 유족을 대신해서

1328
01:15:27,856 --> 01:15:29,650
"제프리 데이비스
돌로레스 데이비스의 아들"

1329
01:15:29,733 --> 01:15:32,277
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
분들을 기리고자 합니다

1330
01:15:32,361 --> 01:15:35,280
오늘 우리는 조용히
한 아버지를 기억하고

1331
01:15:35,781 --> 01:15:36,865
형제

1332
01:15:37,533 --> 01:15:38,617
아내

1333
01:15:39,368 --> 01:15:40,410
어머니

1334
01:15:40,911 --> 01:15:41,995
자매

1335
01:15:43,121 --> 01:15:45,874
딸, 그리고 할머니를
기억할 겁니다

1336
01:15:47,125 --> 01:15:49,753
당신은 이제 마지막 피해자가

1337
01:15:49,836 --> 01:15:53,590
자신의 가족이라는
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게 됐죠

1338
01:15:54,091 --> 01:15:59,054
우리는 역경과 상실의
고통 속에서 유대감을 나누는

1339
01:15:59,137 --> 01:16:01,723
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일 겁니다

1340
01:16:04,434 --> 01:16:07,813
피해자 가족들은 정말 대단했어요

1341
01:16:07,896 --> 01:16:11,191
판사가 데니스 레이더에게
발언 기회를 줬을 때

1342
01:16:11,275 --> 01:16:16,321
유족들은 그자가 승리한 것처럼
느끼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

1343
01:16:16,405 --> 01:16:19,992
레이더 씨, 형량 감경을 위해서
자신을 변호하거나

1344
01:16:20,075 --> 01:16:21,910
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?

1345
01:16:22,411 --> 01:16:26,164
그래서 피해자 가족들은
법정에서 나갔어요

1346
01:16:28,375 --> 01:16:31,712
판사님, 세지윅카운티
그리고 피해자 여러분

1347
01:16:32,754 --> 01:16:35,340
제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…

1348
01:16:38,885 --> 01:16:40,095
계속할까요?

1349
01:16:40,721 --> 01:16:41,597
네

1350
01:16:42,889 --> 01:16:46,184
피해자들의 진술이 끝난 후
아버지도 말할 기회가 있었어요

1351
01:16:46,268 --> 01:16:48,437
사과할 기회가 생긴 거예요

1352
01:16:48,520 --> 01:16:52,899
의미 있는 말을 하거나
모든 걸 후회한다고 말할 기회였죠

1353
01:16:52,983 --> 01:16:55,527
그 대신 일어나서
모두에게 감사를 표했어요

1354
01:16:55,611 --> 01:16:57,696
경찰과 검사에게 감사하고

1355
01:16:57,779 --> 01:17:00,866
피해자 가족들에게 감사하고
판사에게 감사를 표했죠

1356
01:17:00,949 --> 01:17:03,201
정말 이상하고 어처구니없었어요

1357
01:17:03,785 --> 01:17:05,829
레이더 씨, 일어나 주시겠습니까?

1358
01:17:08,790 --> 01:17:14,630
2005년 6월 27일 이 법정에서
있었던 유죄 인정에 근거하여

1359
01:17:14,713 --> 01:17:17,215
다시 한번 유죄를 선고합니다

1360
01:17:18,091 --> 01:17:21,928
판사는 아버지에게
징역 175년 형을 선고했고

1361
01:17:22,012 --> 01:17:26,016
그날이 아버지가 감옥 밖 세상에
있었던 마지막 날이었어요

1362
01:17:34,441 --> 01:17:39,029
"모텔"

1363
01:17:47,079 --> 01:17:50,791
아빠가 체포된 후
저는 그 얘기를 꺼낸 적이 없었죠

1364
01:17:50,874 --> 01:17:55,837
거의 10년 동안
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

1365
01:17:57,130 --> 01:17:59,966
사람들과
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다가

1366
01:18:00,050 --> 01:18:02,427
제 삶이나 아버지에 대한
질문을 받으면

1367
01:18:02,511 --> 01:18:06,390
아빠와 소원해졌다고 말하거나
아빠는 감옥에 있다고 말했어요

1368
01:18:06,473 --> 01:18:09,935
중서부 관례대로
나쁜 일은 입에 담지 않았죠

1369
01:18:10,018 --> 01:18:12,896
그런데 스티븐 킹에 대해
알게 된 날 밤…

1370
01:18:13,647 --> 01:18:18,110
그러니까 '이글'지 기자가
저한테 전화했을 때가

1371
01:18:18,944 --> 01:18:23,156
누군가 처음으로 털어놔도 된다고
허락해 준 기회였어요

1372
01:18:23,240 --> 01:18:26,660
누군가 괜찮으니까
말해도 된다고 얘기한 순간

1373
01:18:26,743 --> 01:18:30,247
마음에 품고 있던 게 쏟아졌고
치유가 시작됐어요

1374
01:18:31,748 --> 01:18:34,251
저는 2015년에 글 쓰는 법을
배우기 시작했어요

1375
01:18:34,751 --> 01:18:37,087
첫 번째 책을 쓰는 데 4년 걸렸고

1376
01:18:37,170 --> 01:18:42,718
그 책은 2019년에
전미 베스트셀러가 됐어요

1377
01:18:42,801 --> 01:18:46,471
이런 책을 쓴 당신은
믿을 수 없을 만큼 용감합니다

1378
01:18:46,555 --> 01:18:50,225
저는 지옥을 겪고도 살아남았으니
제 메시지는 버티라는 거죠

1379
01:18:50,308 --> 01:18:53,019
희망이 눈앞에 있으니까
절대 포기하지 마세요

1380
01:18:55,063 --> 01:18:58,066
지금 여기 앉아있는데요

1381
01:19:00,694 --> 01:19:03,530
아버지와 관련된 것들에
둘러싸여 있어요

1382
01:19:03,613 --> 01:19:07,242
아버지의 사진과
아버지에 대해 쓴 제 책 같은 거요

1383
01:19:07,826 --> 01:19:11,329
지금의 제 모습과
제 정체성 대부분은

1384
01:19:11,413 --> 01:19:14,499
불행히도 아버지와 얽혀있어요

1385
01:19:15,834 --> 01:19:17,502
페이스북에서 문제가 있었고

1386
01:19:17,586 --> 01:19:21,798
사람들은 저한테 이메일을 보내요

1387
01:19:22,466 --> 01:19:25,010
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
메시지 보내고, 문자 보내면서

1388
01:19:25,093 --> 01:19:27,888
스토킹하고 죽이겠다고 협박해요

1389
01:19:27,971 --> 01:19:31,141
또 아빠가 11번째 피해자도
남겼으면 좋았을 거라고 말하는데

1390
01:19:31,224 --> 01:19:32,267
저를 말하는 거죠

1391
01:19:33,894 --> 01:19:36,354
제 트라우마 치료사가
최근에 물었어요

1392
01:19:36,438 --> 01:19:39,816
'이 모든 걸 뒤로하고 떠나면
어떨 것 같아요?'

1393
01:19:39,900 --> 01:19:42,819
저는 마음이
평화로워질 거라고 답했죠

1394
01:19:43,820 --> 01:19:48,241
그런데 이제는 제 직업이
이 모든 일과 얽혀있어요

1395
01:19:53,538 --> 01:19:57,209
"오세이지카운티
보안관 사무소"

1396
01:19:58,084 --> 01:19:59,961
이것저것 살펴보면

1397
01:20:00,545 --> 01:20:02,798
미제 살인사건과 관련 있어요

1398
01:20:05,467 --> 01:20:07,093
그래서 면회를 가고 싶었던 겁니다

1399
01:20:08,178 --> 01:20:10,555
'토요일에 빨래를
말리러 나갔다가 실종된'

1400
01:20:10,639 --> 01:20:13,517
'26세 엄마는 범죄의
희생양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'

1401
01:20:14,684 --> 01:20:16,436
'데니즈 래스번, 25세'

1402
01:20:16,520 --> 01:20:20,023
'토요일 오후 3시에서
8시 30분 사이에'

1403
01:20:20,106 --> 01:20:22,484
'젖은 빨래가 든 유모차를 밀고
집을 나섰다가'

1404
01:20:22,567 --> 01:20:23,819
'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'

1405
01:20:26,029 --> 01:20:27,531
이 지역은 어때요?

1406
01:20:28,156 --> 01:20:30,200
예전에 자전거 타고
거기까지 자주 갔었어요

1407
01:20:30,283 --> 01:20:33,995
자전거 타고 저기 다녔으니까
가서 둘러봐도 될 거 같아요

1408
01:20:34,871 --> 01:20:37,666
회의에 참석해서
아빠의 기록을 보게 됐어요

1409
01:20:37,749 --> 01:20:41,711
아빠는 스프링 노트에 메모하고
프로젝트를 기록했는데

1410
01:20:41,795 --> 01:20:45,966
프로젝트라는 건 스토킹이나 살인
무단침입 같은 것들이었고

1411
01:20:46,049 --> 01:20:48,134
최소한 70, 80개 정도 됐어요

1412
01:20:48,718 --> 01:20:51,346
그걸 그냥 보여주더군요

1413
01:20:51,429 --> 01:20:55,350
사실 2005년부터 존재했던
증거들인데

1414
01:20:55,433 --> 01:20:57,060
전에는 보여준 적이 없었어요

1415
01:20:57,727 --> 01:21:02,357
차 타고 가서 확인할 수 있는
구체적인 장소들입니다

1416
01:21:02,440 --> 01:21:04,401
아빠의 노트를 읽고 있었는데

1417
01:21:04,484 --> 01:21:07,863
1981년을 뜻하는
'81년'이 적혀있었어요

1418
01:21:07,946 --> 01:21:10,866
저는 그때 2살이나
3살이었을 거예요

1419
01:21:10,949 --> 01:21:15,078
전부 대문자로
'케리/B & D'라고 적혀있었는데

1420
01:21:15,161 --> 01:21:17,247
B & D는 결박 놀이를 뜻하죠

1421
01:21:18,081 --> 01:21:21,293
그걸 보자 어처구니가 없었어요

1422
01:21:22,419 --> 01:21:25,005
다른 것도 있었어요

1423
01:21:25,589 --> 01:21:29,843
그다음에 '아이들/목욕/S'라고
적혀있었는데

1424
01:21:29,926 --> 01:21:31,928
아빠한테 S는 섹스를 뜻하죠

1425
01:21:32,596 --> 01:21:35,932
그래서 생각했어요
'내가 3살 때쯤 목욕할 때'

1426
01:21:36,016 --> 01:21:37,559
'아빠가 날 성추행한 건가?'

1427
01:21:38,268 --> 01:21:42,147
'왜 내 이름이
결박 놀이에 등장하지?'

1428
01:21:42,856 --> 01:21:46,276
제 머리가
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고

1429
01:21:46,359 --> 01:21:48,194
너무나 혼란스러웠어요

1430
01:21:50,113 --> 01:21:52,657
아빠가 내 방에서
연습했던 걸까요?

1431
01:21:52,741 --> 01:21:54,492
나한테 연습했던 걸까요?

1432
01:21:57,120 --> 01:22:00,582
저는 어릴 때 제 방에서
아경증 같은 문제에 시달렸어요

1433
01:22:05,795 --> 01:22:08,673
야경증 증상으로

1434
01:22:09,174 --> 01:22:13,428
자면서 오줌 싸고 어둠을 겁내고
제 침대에서 겁에 질렸는데

1435
01:22:13,929 --> 01:22:17,140
집에 나쁜 남자가 있다고
두려움을 느낀 것과 관련 있었죠

1436
01:22:17,933 --> 01:22:20,185
침입자에 대한 공포 같은 거였어요

1437
01:22:21,519 --> 01:22:23,438
아빠가 피해자들에게 한 짓인데

1438
01:22:23,980 --> 01:22:26,316
제가 왜 그런 걸 느꼈는지
알 수 없었죠

1439
01:22:28,944 --> 01:22:32,864
제 잠재의식이 어릴 때부터
그걸 끄집어내려고 했나 봐요

1440
01:22:35,825 --> 01:22:38,328
우리 집에 나쁜 남자가
있다고 말하면서요

1441
01:22:42,624 --> 01:22:46,211
아빠가 프로젝트 노트에
제 이름을 적은 걸 보니까

1442
01:22:46,294 --> 01:22:47,754
감당하기 힘들었어요

1443
01:22:47,837 --> 01:22:50,048
저랑 얘기하는 유일한 사람은…

1444
01:22:50,840 --> 01:22:53,218
유일하게 말을 거는 상대는
오세이지카운티뿐이니까

1445
01:22:53,927 --> 01:22:56,638
그들의 이야기에
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어요

1446
01:22:57,931 --> 01:23:00,100
아빠가 저지른 범죄가 더 있나
파헤치는 중인데

1447
01:23:00,183 --> 01:23:02,394
그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어요

1448
01:23:06,606 --> 01:23:09,401
다들 저한테
이런 식으로 원하는 게 있죠

1449
01:23:09,484 --> 01:23:13,655
'당신 아빠한테 편지 써도 돼요?
아빠한테 소개해 줄 수 있어요?'

1450
01:23:14,406 --> 01:23:18,868
저를 있는 그대로
알려고 하는 사람은 드물어요

1451
01:23:19,661 --> 01:23:23,289
다들 아빠 때문에
저한테 관심을 보이죠

1452
01:23:23,790 --> 01:23:25,792
트위터에서는
이렇게 저를 괴롭혀요

1453
01:23:25,875 --> 01:23:27,419
'아빠 없으면 넌 아무것도 아냐'

1454
01:23:27,919 --> 01:23:30,088
'넌 인생도 직업도 없어'

1455
01:23:30,672 --> 01:23:32,465
그래서 너무 속상해요

1456
01:23:33,425 --> 01:23:36,720
답답하고 화나고 슬프고

1457
01:23:36,803 --> 01:23:38,596
전부 포기하고

1458
01:23:39,264 --> 01:23:42,267
그냥… 도망치고 싶어요

1459
01:23:44,519 --> 01:23:47,647
이 모든 일로 기분이 안 좋았는데
상담 선생님이 그러셨어요

1460
01:23:47,731 --> 01:23:50,191
'수사 당국은 조사하기 위해서'

1461
01:23:50,275 --> 01:23:52,402
'질문하는 거니까 괜찮아요'

1462
01:23:52,485 --> 01:23:54,612
'그게 그 사람들 일이니까
괜찮아요'

1463
01:23:54,696 --> 01:23:57,240
저는 괜찮다는 말을 들으면
마음이 놓여요

1464
01:24:02,203 --> 01:24:06,583
경찰은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
만나달라고 요청했어요

1465
01:24:07,292 --> 01:24:10,128
혹시 아버지가 살인을
더 저질렀는지 확인하려고요

1466
01:24:11,129 --> 01:24:13,173
아버지가 살인을 더 저질렀다면

1467
01:24:13,256 --> 01:24:15,467
반드시 진실을
끝까지 밝혀내야 해요

1468
01:24:15,550 --> 01:24:18,303
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요

1469
01:24:19,763 --> 01:24:21,431
저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죠

1470
01:24:21,514 --> 01:24:23,975
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본 게
18년 반 전이었거든요

1471
01:24:24,059 --> 01:24:26,895
저 없이는 수사관들이
아버지를 못 만나니까

1472
01:24:27,645 --> 01:24:30,565
아버지랑 볼일이 끝난 게 아니었죠

1473
01:24:36,780 --> 01:24:39,908
아버지와 어떤 이야기를 할지
며칠 동안 준비했고

1474
01:24:39,991 --> 01:24:41,576
수사관들도 같이 있었는데

1475
01:24:41,659 --> 01:24:43,620
성적 학대는 언급하지 말랬어요

1476
01:24:44,579 --> 01:24:46,539
아버지가
입을 닫아버릴 거라면서요

1477
01:24:49,417 --> 01:24:53,963
교도소에 도착하면
안쪽 감시탑 같은 데를 지나고

1478
01:24:54,047 --> 01:24:58,927
잠긴 문을 여러 개 통과해야 해요

1479
01:24:59,010 --> 01:25:02,430
남자 수사관 1명
여자 수사관 1명이랑 들어갔죠

1480
01:25:05,016 --> 01:25:06,810
아버지는 많이 약해졌더군요

1481
01:25:06,893 --> 01:25:08,603
휠체어를 타고 있었어요

1482
01:25:08,686 --> 01:25:12,273
저를 보고 기뻐서
거의 울다시피 하셨죠

1483
01:25:12,774 --> 01:25:15,777
자식을 보게 돼서
말할 수 없이 좋아했어요

1484
01:25:16,486 --> 01:25:20,115
테이블 너머로
90-120cm 거리쯤에 앉아있었죠

1485
01:25:20,824 --> 01:25:24,119
저는 두세 시간 정도
아버지랑 대화하면서

1486
01:25:24,202 --> 01:25:28,289
당시 벌어지고 있는
일들에 대해 질문했어요

1487
01:25:30,583 --> 01:25:32,585
'실종된 여성이 여러 명 있어요'

1488
01:25:32,669 --> 01:25:35,296
'아빠가 저지른 사건 같은데요'

1489
01:25:35,380 --> 01:25:39,134
'아빠 수법과 일치하거나
비슷하거나 시기상 맞아요'

1490
01:25:39,217 --> 01:25:40,677
아빠는 무슨 소리냐고 하더군요

1491
01:25:41,845 --> 01:25:43,555
'그냥 옛날얘기 하면 안 돼?'

1492
01:25:43,638 --> 01:25:47,183
'그냥 부녀로서
추억 좀 나누면 안 돼?'

1493
01:25:47,267 --> 01:25:49,352
저는 그러려고 온 게
아니라고 했죠

1494
01:25:51,312 --> 01:25:53,606
아빠는 회피하면서
기억이 안 난다고 했지만

1495
01:25:53,690 --> 01:25:55,233
기억력이 아주 또렷했어요

1496
01:25:55,316 --> 01:25:56,901
부인하고 또 부인하더군요

1497
01:25:56,985 --> 01:25:58,486
완전히 결백하댔어요

1498
01:25:58,570 --> 01:26:01,239
저지른 범죄 외에는
성자처럼 살았다면서요

1499
01:26:03,158 --> 01:26:06,077
자기가 저지른 사건은
10건뿐이라고 말했고

1500
01:26:06,703 --> 01:26:09,080
갑자기 돌변했어요

1501
01:26:09,581 --> 01:26:11,875
수사 때문에 화를 냈고

1502
01:26:11,958 --> 01:26:15,128
언론에도 화나있었죠
다 끝난 줄 알고 있었거든요

1503
01:26:15,211 --> 01:26:16,671
완전히 화나있었어요

1504
01:26:18,298 --> 01:26:19,799
그러지 말아야 했는데

1505
01:26:19,883 --> 01:26:24,262
아빠의 노트에 적힌
내용에 대해 묻고 말았어요

1506
01:26:24,345 --> 01:26:27,640
'아빠, 케리 결박 놀이가
무슨 뜻이에요?'

1507
01:26:27,724 --> 01:26:31,227
이렇게 답하더군요, '환상에
불과했어, 가족은 건드린 적 없다'

1508
01:26:32,312 --> 01:26:36,691
'유명해지려는 욕심에
나에 대해 얘기를 지어내는구나'

1509
01:26:36,774 --> 01:26:38,443
그 순간
제 외상후스트레스 증상이…

1510
01:26:42,530 --> 01:26:45,366
아무것도 보이지 않고
생각할 수조차 없었어요

1511
01:26:45,450 --> 01:26:47,577
아빠한테 더는
신경 쓰고 싶지 않더군요

1512
01:26:47,660 --> 01:26:51,206
그러면서 45년 동안 쌓인 분노가

1513
01:26:51,289 --> 01:26:52,999
아빠를 향해 폭발했죠

1514
01:26:55,001 --> 01:26:57,503
저는 준비했던 말을 다 잊고

1515
01:26:57,587 --> 01:26:59,339
그냥 다 퍼부었어요

1516
01:26:59,422 --> 01:27:01,841
헤지 부인이랑 솔잎 얘기

1517
01:27:01,925 --> 01:27:05,553
6살이었던 저를
올즈모빌 뒷좌석에 태웠는데

1518
01:27:05,637 --> 01:27:07,889
나중에 데이비스 부인의 시신을
거기 실은 것까지요

1519
01:27:08,389 --> 01:27:11,309
제 안에 쌓여있던 걸 다 퍼부었죠

1520
01:27:12,477 --> 01:27:15,647
거대한 트라우마 덩어리로
아빠를 들이받았어요

1521
01:27:17,732 --> 01:27:20,860
옛날에 아빠가 퇴근할 때쯤으로
돌아간 기분이었어요

1522
01:27:20,944 --> 01:27:23,488
집으로 들어오는 사람이
누구일지 모르는 순간으로요

1523
01:27:23,571 --> 01:27:26,908
아빠가 올지, 분노한 남자가
올지 알 수 없었죠

1524
01:27:31,829 --> 01:27:35,750
아빠는 괴로워하는 저한테
제가 자초한 거라고 말했어요

1525
01:27:40,088 --> 01:27:44,550
저를 가스라이팅하고
조종하려 하고

1526
01:27:44,634 --> 01:27:47,762
거짓말하고 있었어요
제 코앞에 앉아서요

1527
01:27:50,348 --> 01:27:52,141
마치 아빠랑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

1528
01:27:52,225 --> 01:27:54,936
인간 이하의 존재와
대화하는 기분이었죠

1529
01:27:55,979 --> 01:27:59,941
다들 아빠가 사이코패스고
나르시시스트라면서

1530
01:28:00,024 --> 01:28:01,776
피하려고 할 때도

1531
01:28:02,735 --> 01:28:06,948
저는 인간적인 면을 느꼈지만
더 이상 그럴 수가 없었어요

1532
01:28:10,201 --> 01:28:13,830
다시는 그 사람 근처에도
가고 싶지 않아요

1533
01:28:13,913 --> 01:28:16,332
제 아빠가 아니에요
누군지도 모르겠어요

1534
01:28:38,187 --> 01:28:41,899
그 시절의 기억들과 저
그 가족을 애도할 거예요

1535
01:28:42,442 --> 01:28:44,068
다 잃어버렸으니까요

1536
01:28:44,902 --> 01:28:48,906
더는 그 사람에게
제 어떤 부분도 내주기 싫었고

1537
01:28:48,990 --> 01:28:52,076
그 사람과 관련된 걸
제 삶에서 없애고 싶었어요

1538
01:28:55,788 --> 01:28:59,500
아버지가 갖고 있는 끔찍한 모습과

1539
01:28:59,584 --> 01:29:03,338
저 사이에 거리를 두기 시작했어요

1540
01:29:03,921 --> 01:29:09,010
추악한 존재에게서
멀어지겠다고 결심한 거예요

1541
01:29:10,053 --> 01:29:11,387
몇 년 만이지?

1542
01:29:11,888 --> 01:29:14,223
- 고등학교 졸업한 게 언제야?
- 20…

1543
01:29:14,307 --> 01:29:15,767
- 1996년도?
- 계산 못 하겠어

1544
01:29:15,850 --> 01:29:16,809
나도 못 해

1545
01:29:16,893 --> 01:29:19,228
- 그래, 25년쯤 된 것 같은데…
- 너 수학 잘하잖아

1546
01:29:19,312 --> 01:29:20,521
27년 됐어

1547
01:29:20,605 --> 01:29:21,689
말도 안 돼!

1548
01:29:21,773 --> 01:29:25,526
고등학교 졸업한 지 27년
대학교 1학년 때부터 따지면 26년

1549
01:29:26,486 --> 01:29:28,321
그래, 진짜 심각하다

1550
01:29:28,404 --> 01:29:31,908
그때 나이까지 계산해 보면
믿을 수가 없지

1551
01:29:31,991 --> 01:29:33,910
너 동창회에 안 왔잖아

1552
01:29:33,993 --> 01:29:37,121
세상에, 내가 무슨 동창회야
장난해?

1553
01:29:37,205 --> 01:29:40,792
다들 이러겠지, '그런 아빠 밑에서
자라니 어땠어? 너 아빠 닮았어'

1554
01:29:40,875 --> 01:29:43,961
- 알다시피 난 엄마 닮았잖아
- 맞아, 내 생각도 그래

1555
01:29:44,045 --> 01:29:47,340
다들 엄마 얼굴을 모르니까
난 이래, '엄마 닮았어, 그만해'

1556
01:29:47,840 --> 01:29:51,552
아빠가 체포되기 전부터
저를 알던 사람들은

1557
01:29:51,636 --> 01:29:53,888
저와 제 가족을
예전 모습대로 기억하고

1558
01:29:53,971 --> 01:29:55,390
그걸 존중해 줘요

1559
01:29:56,891 --> 01:30:01,229
앤드리아는 유치원 때부터 알았고

1560
01:30:01,938 --> 01:30:05,024
리타는 중학교 때부터 알았어요

1561
01:30:06,109 --> 01:30:08,986
여전히 저를 있는 그대로
봐주는 친구들이죠

1562
01:30:09,529 --> 01:30:12,949
며칠 전에 남편한테
이렇게 얘기했어

1563
01:30:13,032 --> 01:30:15,701
'결국 내가 케리에게 바라는 건'

1564
01:30:15,785 --> 01:30:18,579
'마음의 평화를 찾고'

1565
01:30:18,663 --> 01:30:21,624
'먹구름 같은 과거 없이
자신의 삶을 사는 거야'

1566
01:30:21,707 --> 01:30:23,501
- 너는 그럴 자격 있어
- 그래, 맞아

1567
01:30:23,584 --> 01:30:24,752
당연하지

1568
01:30:24,836 --> 01:30:25,753
알아

1569
01:30:27,004 --> 01:30:30,258
이젠 적절한 거리를 두는 법과
목소리 내는 법을 배웠죠

1570
01:30:30,341 --> 01:30:34,303
저는 범죄 피해자와
트라우마 생존자들을 대변하는

1571
01:30:34,387 --> 01:30:37,473
공적인 인물이 되었고

1572
01:30:37,557 --> 01:30:42,311
저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
우리 가족처럼 고통을 겪은 이들과

1573
01:30:42,395 --> 01:30:44,397
다른 피해자들을 위해

1574
01:30:45,231 --> 01:30:46,858
목소리를 보태고 있어요

1575
01:30:47,650 --> 01:30:50,987
계속 제 목소리를 내고
필요할 때는

1576
01:30:51,070 --> 01:30:54,407
다른 가족들을 위해
앞장서서 말할 거예요

1577
01:30:57,577 --> 01:31:01,038
지난 10년 동안
모든 헤드라인에 이렇게 나왔죠

1578
01:31:01,122 --> 01:31:03,082
'BTK 킬러의 딸'

1579
01:31:03,166 --> 01:31:04,834
한 군데만 맞게 썼더군요

1580
01:31:04,917 --> 01:31:08,796
'BTK 킬러 데니스 레이더의 딸
케리 로슨'

1581
01:31:10,173 --> 01:31:14,760
저는 케리 로슨으로 불리고 싶어요

1582
01:31:17,346 --> 01:31:21,058
세상이 저를 살인범의 딸로
인식하는 걸 알지만

1583
01:31:21,142 --> 01:31:22,768
저는 그 이상의 존재죠

1584
01:31:22,852 --> 01:31:24,854
착하지, 착하구나

1585
01:31:24,937 --> 01:31:28,900
저는 엄마라서 아이들과
시간을 보내고 해변에도 가요

1586
01:31:28,983 --> 01:31:31,527
책도 읽고 TV도 보고

1587
01:31:31,611 --> 01:31:33,863
남들처럼 그냥 쉴 때도 있어요

1588
01:31:33,946 --> 01:31:35,448
그냥 평범한 사람이에요

1589
01:31:37,492 --> 01:31:41,078
평상시에는 아버지가
누구인지조차 생각하지 않아요

1590
01:31:41,162 --> 01:31:42,580
전혀 생각하지 않죠

1591
01:31:43,164 --> 01:31:46,000
자, 목 축이러 가자, 착하지

1592
01:31:48,169 --> 01:31:49,420
저는 저일 뿐이에요

1593
01:31:54,425 --> 01:31:56,636
"현재까지 데니스 레이더에 대한"

1594
01:31:56,719 --> 01:32:01,390
"추가 살인 기소는
이뤄지지 않았습니다"

1595
01:32:01,933 --> 01:32:05,686
"제작진은 레이더의
피해자 가족들과 생존자들에게"

1596
01:32:05,770 --> 01:32:07,605
"연락을 취했지만"

1597
01:32:07,688 --> 01:32:10,191
"다들 본 다큐멘터리에
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"

1598
01:32:10,691 --> 01:32:14,320
"성폭력 피해를 입었거나
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"

1599
01:32:14,403 --> 01:32:19,075
"www.wannatalkaboutit.com에서
정보를 얻고 지원을 받으세요"

1600
01:33:07,665 --> 01:33:10,585
자막: 최희숙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