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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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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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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15,307 --> 00:00:18,435
이제 스틸러와 미라의
코미디 공연 순서입니다

4
00:00:24,399 --> 00:00:25,526
고맙습니다

5
00:00:25,609 --> 00:00:29,321
여러분, 우린 앞날을 예측하기
힘든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

6
00:00:29,404 --> 00:00:31,031
뭐든 가능한 세상이죠

7
00:00:31,114 --> 00:00:34,034
이 세상에 남은 최후의 두 사람이

8
00:00:34,117 --> 00:00:37,996
처음으로 만나면 어떻게 될지
제리와 함께 보여드릴게요

9
00:00:38,080 --> 00:00:39,623
- 안녕하세요!
- 안녕하세요!

10
00:00:39,706 --> 00:00:42,751
-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!
- 저야말로요!

11
00:00:42,835 --> 00:00:44,086
진짜 엄청난 일이었죠?

12
00:00:44,169 --> 00:00:46,463
네, 사방을 돌아다녔는데
아무도 없었어요

13
00:00:46,547 --> 00:00:48,757
- 나뿐인 줄 알았어요
- 나도요

14
00:00:48,841 --> 00:00:51,134
- 우린 정말 운이 좋네요
- 그러게요

15
00:00:51,218 --> 00:00:53,345
- 생각도 못 했어요
- 네!

16
00:00:53,428 --> 00:00:56,265
별자리 운세에서
약속 잡지 말라더라고요

17
00:00:57,349 --> 00:00:58,976
6번가 어떻게 됐는지 봤어요?

18
00:00:59,059 --> 00:01:01,520
네, 도로포장 새로 했던데
아쉽네요

19
00:01:03,856 --> 00:01:05,607
그럼 이제 우리 몫이겠군요

20
00:01:08,777 --> 00:01:11,405
이제 미래는 우리 몫이라고요

21
00:01:11,488 --> 00:01:13,031
무슨 말이에요?

22
00:01:14,032 --> 00:01:16,577
부담감이 상당한 일이에요

23
00:01:17,661 --> 00:01:19,705
이 세상을 다시 시작해야 하니까요

24
00:01:19,788 --> 00:01:21,999
아, 네! 맞아요, 할 일이 많죠

25
00:01:22,082 --> 00:01:26,044
건물도 다시 짓고
청소하고, 채소도 심어야죠

26
00:01:27,171 --> 00:01:28,547
네, 그것도요

27
00:01:29,506 --> 00:01:31,800
근데 내가 생각한 건
이 세상에 남은

28
00:01:31,884 --> 00:01:32,926
마지막 남자와 여자니까

29
00:01:33,010 --> 00:01:35,762
그것보단 좀 더
중요한 걸 해야 하지 않나…

30
00:01:35,846 --> 00:01:37,139
해서요

31
00:01:37,222 --> 00:01:38,807
만들 게 있잖아요

32
00:01:39,850 --> 00:01:41,435
그 왜, 작은 거

33
00:01:41,518 --> 00:01:45,314
- 공예품 같은 거요?
- 아뇨, 내 말은…

34
00:01:45,397 --> 00:01:47,900
사람요, 작은 사람을 만들어야죠

35
00:01:47,983 --> 00:01:51,028
연예인 자녀로서
어린 시절은 어땠나요?

36
00:01:51,111 --> 00:01:53,280
부모님은 어떤 분이셨어요?

37
00:01:53,363 --> 00:01:56,783
저희 시청자들이
부모님을 정말 좋아하세요

38
00:01:56,867 --> 00:01:59,244
- 스틸러와 미라
- 스틸러와 미라

39
00:01:59,328 --> 00:02:00,913
여기 있는 이 청년의 부모님이시죠

40
00:02:02,164 --> 00:02:05,459
아, 앤과 제리! 스틸러와 미라요
그분들 아들이시구나

41
00:02:05,542 --> 00:02:07,920
아버님이 '사인필드'에서
제일 웃겨요

42
00:02:08,002 --> 00:02:10,214
- 의심의 여지 없이요
- 네… 저도 동의합니다

43
00:02:10,297 --> 00:02:12,966
머리 위를 딱! 하고 때리면
비명을 질러요

44
00:02:13,050 --> 00:02:14,927
언제 한번
부모님도 모시고 나오나요?

45
00:02:15,010 --> 00:02:17,554
- 아… 어디에요? 무슨…
- 뭐든요

46
00:02:17,638 --> 00:02:19,515
연예인으로서 부모님께 받은 게

47
00:02:19,598 --> 00:02:20,891
있다면요?

48
00:02:20,974 --> 00:02:23,101
- 안녕, 어서 와
- 네

49
00:02:23,185 --> 00:02:25,354
- 어서 와
- 이거… 지금…

50
00:02:25,437 --> 00:02:28,273
- 내 이럴 줄 알았어
- 그래서 마이크 채운 거야

51
00:02:28,357 --> 00:02:30,067
- 일상 다큐처럼 하는 거야?
- 응

52
00:02:30,150 --> 00:02:31,235
어서 와요

53
00:02:32,444 --> 00:02:33,904
- 방금…
- 안녕!

54
00:02:35,906 --> 00:02:37,533
세상에

55
00:02:37,616 --> 00:02:40,494
아빠 닮아서 곱슬머리구나?

56
00:02:40,577 --> 00:02:42,496
맞아요, 자연 곱슬이에요

57
00:02:42,579 --> 00:02:44,790
- 두 분 재밌어?
- 네

58
00:02:44,873 --> 00:02:46,416
재밌는 분들이야?

59
00:02:46,500 --> 00:02:49,461
이게… 두 분 사진이네
이 사진 좋다

60
00:02:49,545 --> 00:02:50,838
집에서도 연습하셔?

61
00:02:50,921 --> 00:02:52,297
좋은 사진이 많네

62
00:02:52,381 --> 00:02:53,966
너희 상대로 연습하기도 해?

63
00:02:54,049 --> 00:02:57,803
우리 애들 이용해서
사생활 캐려고 하지 마요

64
00:02:57,886 --> 00:03:00,389
아뇨, 그런 적 있는지 궁금해서…

65
00:03:00,764 --> 00:03:03,308
연예계에서 일하려면
어떡해야 하는지 알아?

66
00:03:03,392 --> 00:03:04,518
연주하는 악기 있어?

67
00:03:04,601 --> 00:03:07,396
아니면 엄마랑 아빠처럼
재밌는 거 할 수 있어?

68
00:03:08,272 --> 00:03:09,314
에이미?

69
00:03:13,694 --> 00:03:17,489
첫 장면에서는
일단 집 안으로 들어오면서…

70
00:03:18,615 --> 00:03:20,450
- 응
- 딱히 맥락은 없고

71
00:03:20,534 --> 00:03:23,287
그냥 내 생각에는
영화 첫 장면에서…

72
00:03:25,038 --> 00:03:28,125
이 집을 팔아야 하니까
물건 정리하는 장면?

73
00:03:28,208 --> 00:03:29,209
아니면…

74
00:03:29,877 --> 00:03:32,171
질문하는 것도 좋겠다
영화가 시작하면서

75
00:03:32,254 --> 00:03:35,299
우리가 등장하고, 그다음에…

76
00:03:36,133 --> 00:03:38,594
'이 영화를 왜 만들지?'하고
질문하는 거야

77
00:03:38,677 --> 00:03:41,180
- 응
- 무슨 이유로…

78
00:03:41,263 --> 00:03:42,264
- 내가 물어보라고?
- 응

79
00:03:42,347 --> 00:03:43,307
알았어

80
00:03:43,390 --> 00:03:45,184
- 응
- 그래

81
00:03:45,601 --> 00:03:48,437
지금… 찍고 있으니까
바로 하는 게 나으려나?

82
00:03:48,520 --> 00:03:49,646
그래

83
00:03:49,730 --> 00:03:50,731
어쩌고저쩌고…

84
00:03:51,940 --> 00:03:52,774
근데, 벤

85
00:03:56,987 --> 00:03:58,155
조용히 해주세요

86
00:03:59,698 --> 00:04:03,744
5, 4, 3, 2…

87
00:04:06,288 --> 00:04:08,373
우리 얘긴가요?

88
00:04:09,208 --> 00:04:10,792
스틸러와 미라?

89
00:04:10,876 --> 00:04:12,961
두 사람이 어떻게…

90
00:04:13,629 --> 00:04:15,214
같이 일하는 것뿐만 아니라

91
00:04:15,297 --> 00:04:18,509
같이 일하면 어떻게 되는지
보여주고 싶어요

92
00:04:18,591 --> 00:04:20,052
서로 투닥투닥 하는 모습요

93
00:04:20,135 --> 00:04:22,304
- 그냥 나가, 나가!
- 나가라고?

94
00:04:22,387 --> 00:04:23,722
- 나가?
- 그래

95
00:04:23,805 --> 00:04:26,517
내가 미처 그 생각을 못 했네
나가라니…

96
00:04:26,600 --> 00:04:29,603
그럼 거기서부턴
어디로 튈지 몰라요, 그냥…

97
00:04:29,686 --> 00:04:32,814
앤과 제리, 제리와 앤
그대로 하는 게 좋겠어요

98
00:04:32,898 --> 00:04:34,733
슈퍼스타도 아니고

99
00:04:34,816 --> 00:04:38,237
TV 방송으로 알려진
연기자들일 뿐이에요

100
00:04:38,320 --> 00:04:40,948
결혼해서 자녀들도 있고

101
00:04:41,031 --> 00:04:44,826
두 세계에서 최선을 다하려
노력하는 사람들이죠

102
00:04:50,457 --> 00:04:53,252
2020년에 아빠가 돌아가셨어요

103
00:04:54,586 --> 00:04:56,547
엄마가 돌아가신 지 5년 후였죠

104
00:04:58,340 --> 00:05:01,760
제 일과 관련해서는
오랫동안 순조로운 시간이었지만

105
00:05:01,844 --> 00:05:05,806
사생활에서는 사실 그렇지 못했어요

106
00:05:09,601 --> 00:05:15,357
균형이 깨진 듯
행복하지 않고 단절된 느낌이었죠

107
00:05:18,485 --> 00:05:20,237
가족들과요

108
00:05:22,114 --> 00:05:26,577
제 아이들과도요
그래서 좀 막막했어요

109
00:05:29,413 --> 00:05:31,081
그거 꽤 괜찮은데?

110
00:05:32,291 --> 00:05:33,292
아니, 난 찍지 마

111
00:05:33,375 --> 00:05:38,046
요즘 들어 부모님을 생각하면…

112
00:05:38,964 --> 00:05:42,384
두 분의 스트레스와 긴장감이
아직도 기억나요

113
00:05:42,467 --> 00:05:45,470
함께 일하면서
두 분이 느낀 부담감도요

114
00:05:46,513 --> 00:05:49,892
그래도 두 분은 함께 견뎠습니다

115
00:05:51,518 --> 00:05:53,061
계속 함께할 거예요

116
00:05:53,145 --> 00:05:54,897
- 근데…
- 이젠 알아요

117
00:05:54,980 --> 00:05:58,150
그걸 몰랐던 때도 있었지만
지금은 알아요

118
00:05:58,609 --> 00:06:03,405
어떻게 해내셨는지 이해하고 싶은
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

119
00:06:07,868 --> 00:06:10,078
- 다 카세트네
- 응

120
00:06:10,162 --> 00:06:12,706
알다시피 제리는 다 녹음했잖아

121
00:06:12,789 --> 00:06:15,000
이게 우리 삶의 진실이에요

122
00:06:15,083 --> 00:06:16,043
엄청나네요

123
00:06:16,126 --> 00:06:18,212
우리 결혼하기 전에

124
00:06:18,295 --> 00:06:20,547
내가 지금처럼 행동할 줄 알았다면

125
00:06:20,631 --> 00:06:23,258
- 그래도 결혼했을까?
- 그동안 한 것처럼?

126
00:06:23,342 --> 00:06:25,385
아마 결혼 안 했을걸

127
00:06:25,469 --> 00:06:27,888
이건 또 뭐야?
'에이미와 벤지 대화'

128
00:06:27,971 --> 00:06:29,556
'벤지와 에이미 대화'

129
00:06:29,640 --> 00:06:33,352
하나 물어볼게, 벤지
누나랑 뭐 하는 게 제일 좋아?

130
00:06:33,435 --> 00:06:35,312
진짜 전부 다 녹음했네

131
00:06:35,395 --> 00:06:37,481
행복한 표정 놀이

132
00:06:37,564 --> 00:06:40,526
- 행복한 표정이 뭐야?
- 놀이 이름

133
00:06:40,609 --> 00:06:43,695
항상 뭐든 녹음했어
개인적인 내용이든…

134
00:06:43,779 --> 00:06:46,281
근데 그때는 그게 너무 싫었어요

135
00:06:46,657 --> 00:06:48,325
앤도 미친 듯이 싫어했을걸

136
00:06:48,408 --> 00:06:51,036
'이렇게 녹음테이프 만들어도
어차피 아무도 안 들어'

137
00:06:51,119 --> 00:06:53,705
'당신 죽으면
그대로 쌓여 있겠지' 하면서

138
00:06:55,832 --> 00:06:58,502
뭐, 틀린 말은 아니네요

139
00:07:00,420 --> 00:07:04,675
스틸러 & 미라:
잃은 것은 없다

140
00:07:08,303 --> 00:07:10,180
정확히 뉴욕 어디 사세요?

141
00:07:10,264 --> 00:07:12,432
리버사이드 드라이브요

142
00:07:12,808 --> 00:07:13,892
- 그리고…
- 네

143
00:07:13,976 --> 00:07:15,853
3분짜리 홈 무비를 가져왔어요

144
00:07:15,936 --> 00:07:17,229
이거 어떡하는지 알아?

145
00:07:17,312 --> 00:07:20,023
기본 설정으로 돼 있으니 되겠지
일단 조명부터 끌까요?

146
00:07:20,107 --> 00:07:22,317
- 아니면…
- 조명은 괜찮아

147
00:07:22,401 --> 00:07:25,320
어릴 때 살던 집을
팔아야 할 테니

148
00:07:25,404 --> 00:07:27,781
찍어둬야겠다고 생각했어요

149
00:07:29,449 --> 00:07:31,368
이상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

150
00:07:32,077 --> 00:07:34,037
아빠는 늘 그렇게 하셨거든요

151
00:07:34,413 --> 00:07:38,834
요즘은 영화를 공부해요
영화 찍는 법을 배우고 있죠

152
00:07:38,917 --> 00:07:41,753
편집과 촬영 과정을 포함해서
어떻게 제작하고

153
00:07:41,837 --> 00:07:44,381
어떻게 한 편의 영화로
만드는지요, 이렇게…

154
00:07:44,464 --> 00:07:46,341
식탁에 새가 있어요, 비둘기요

155
00:07:46,425 --> 00:07:47,885
진정한 홈 무비입니다

156
00:07:47,968 --> 00:07:50,971
여러분 댁에서는 볼 수 없는
색다른 걸 보여드리진 않아요

157
00:07:51,054 --> 00:07:52,764
또 부러졌네
부러졌어요, 잠시만요

158
00:07:52,848 --> 00:07:57,853
난 항상 당신 가족이
특이하다고 생각했어

159
00:07:57,936 --> 00:08:01,064
뭐든 기록으로 남겼잖아

160
00:08:01,732 --> 00:08:03,609
찍기 싫어요, 찍지 마요

161
00:08:03,692 --> 00:08:04,651
안 찍을게요

162
00:08:04,735 --> 00:08:07,487
아무것도 놓치지 않으려는
아빠의 성향 때문이었어

163
00:08:08,113 --> 00:08:10,115
제리는 후대에

164
00:08:10,199 --> 00:08:13,952
이름을 남기고 싶어 해요
왜 그런지는 모르지만

165
00:08:14,036 --> 00:08:16,788
나중에 우리가 이 세상 하직하면

166
00:08:16,872 --> 00:08:20,334
스미스소니언 협회에서
자기 유품을 가져갈 거래요

167
00:08:20,417 --> 00:08:22,878
두 사람이 간직할 물건부터 정해

168
00:08:22,961 --> 00:08:24,796
- 사진이나 옷가지…
- 네

169
00:08:24,880 --> 00:08:26,548
…그래야 국립 코미디 센터에 전할

170
00:08:26,632 --> 00:08:29,676
수집품 목록을 추릴 수 있으니까

171
00:08:29,760 --> 00:08:32,136
아빠가 보관한 물건이
장난 아니에요

172
00:08:32,221 --> 00:08:38,059
YMCA 가족의 날
회원 가입 신청서

173
00:08:38,644 --> 00:08:41,270
스쿠버다이빙 물안경

174
00:08:41,355 --> 00:08:42,313
전…

175
00:08:48,654 --> 00:08:51,573
미치겠다

176
00:08:51,657 --> 00:08:55,118
당연히 성공할 줄 알았던
여름 영화 실패 기사까지 있어요

177
00:08:55,202 --> 00:08:57,704
'당혹스러울 만큼 재미없다는
비평가들 의견'

178
00:08:58,705 --> 00:08:59,665
아이고

179
00:08:59,748 --> 00:09:01,583
"코미디 계보를 잇는 후계자"

180
00:09:02,417 --> 00:09:04,419
이거 재밌겠네요, 여기…

181
00:09:05,546 --> 00:09:07,923
뉴욕주 빙엄턴에 있는
윈더미어 호텔에서 보낸 거예요

182
00:09:08,006 --> 00:09:09,925
수신인은 앤 미라 씨

183
00:09:10,342 --> 00:09:11,885
코넬리아가 11번지

184
00:09:11,969 --> 00:09:13,887
'화요일, 내가 제일 사랑하는
나의 앤지'

185
00:09:13,971 --> 00:09:15,889
'첫머리에 뭐라 해야 할지
어렵네'

186
00:09:15,973 --> 00:09:20,727
'난 지금 찰스섬이 보이는
현관 계단에 앉아 있어'

187
00:09:20,811 --> 00:09:23,313
'안개가 자욱하고
당신이 정말 그리워, 여보'

188
00:09:24,565 --> 00:09:26,567
'자, 뭐라도 썼다'

189
00:09:28,902 --> 00:09:33,073
1953년에 만나서
그해 가을에 결혼했어요

190
00:09:35,117 --> 00:09:38,495
'결혼 안 하면 이제 우리 집에서
못 자'라고 했죠

191
00:09:39,329 --> 00:09:42,749
우리 집에서 자는 게 좋아서
결혼한 것 같아요

192
00:09:45,627 --> 00:09:49,173
'아이 같은 미라
보고 싶다, 정말 보고 싶어'

193
00:09:49,256 --> 00:09:51,133
'얼마나 사랑하는지 몰라'

194
00:09:51,216 --> 00:09:52,926
'여보, 전화 못 해서
정말 미안해'

195
00:09:53,010 --> 00:09:55,053
'아마 몇 시간이고 기다렸겠지'

196
00:09:55,137 --> 00:09:58,348
'당신을 만지고, 느끼고 싶어서
죽을 것만 같아, 내 사랑'

197
00:09:58,432 --> 00:10:00,517
'앤, 지금까지 쓴 부분을
다시 읽어봤는데'

198
00:10:00,601 --> 00:10:03,812
'그냥 쭉 읽어 내려가면
내 말을 이해 못 할 것 같아'

199
00:10:03,896 --> 00:10:07,524
'그래서 이 편지의 첫 부분을
어떻게 읽어야 할지 알려줄게'

200
00:10:07,608 --> 00:10:10,235
'아침 통화 후, 화요일
장난스럽게'

201
00:10:10,319 --> 00:10:13,030
'아이 같은 미라, 감정을 담아
보고 싶다, 소유욕 느껴지게'

202
00:10:13,113 --> 00:10:16,074
'우리 아가, 보고 싶어
발음 강조하면서'

203
00:10:16,158 --> 00:10:19,369
'보고 싶어', 이런 게 다 있네

204
00:10:19,453 --> 00:10:20,621
대단하다

205
00:10:20,996 --> 00:10:22,915
놀라울 정도야
난 이런 거 한 번도…

206
00:10:22,998 --> 00:10:25,459
그러게, '여보' 하는 것도 좋다

207
00:10:25,542 --> 00:10:28,670
저희는 그저 연극계에서
성공하고 싶었던 두 사람이에요

208
00:10:28,754 --> 00:10:31,215
그러다 서로의 인생에
들어가게 됐죠

209
00:10:31,298 --> 00:10:34,092
서로 말고는
아무도 우릴 안 믿었거든요

210
00:10:34,718 --> 00:10:36,386
'제리, 이 멋진 바보'

211
00:10:36,470 --> 00:10:39,389
'편지의 첫 부분을
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었어'

212
00:10:39,473 --> 00:10:40,849
'다 이해했거든'

213
00:10:40,933 --> 00:10:43,143
'그래도 내 사랑
설명해 줘서 정말 좋았어'

214
00:10:43,227 --> 00:10:45,646
'연출이 아주 훌륭했어'

215
00:10:45,729 --> 00:10:48,148
'제리, 날 만지고 싶어서
죽을 것 같다고 했지?'

216
00:10:48,232 --> 00:10:49,399
'날 느끼고 싶다고'

217
00:10:49,483 --> 00:10:54,154
'나만의 멋쟁이, 당신의 손길을
느끼고 싶어서 죽을 것 같아'

218
00:10:54,238 --> 00:10:56,990
'당신한테… 그렇게 되고 싶어'

219
00:10:59,159 --> 00:11:00,077
재밌다

220
00:11:00,160 --> 00:11:01,620
나도 볼래, 이리 줘봐

221
00:11:07,584 --> 00:11:10,254
저희는 조각 난 부부였죠
만나지를 못했어요

222
00:11:10,337 --> 00:11:12,589
서로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고
전화비만 엄청 썼어요

223
00:11:12,673 --> 00:11:15,050
'내 사랑
정말 사랑해, 제리가'

224
00:11:15,133 --> 00:11:16,844
'너무 보고 싶다, 앤이'

225
00:11:16,927 --> 00:11:18,136
와

226
00:11:18,220 --> 00:11:23,559
그래서 뭐든 같이 하려고
억지로 노력해야 했어요

227
00:11:23,976 --> 00:11:25,435
이거 정말 좋다

228
00:11:29,147 --> 00:11:31,149
제리는 늘
코미디 무대에 서고 싶어 했어요

229
00:11:32,025 --> 00:11:34,945
저는 그게 항상 못마땅했고요

230
00:11:35,612 --> 00:11:37,489
코미디를 깔봤거든요

231
00:11:37,865 --> 00:11:42,786
저는 그 당시에 아주 진지하게
연기를 공부하는 학생이었어요

232
00:11:42,870 --> 00:11:46,164
이탈리아 배우 엘레오노라 듀스를
공부하는 한편

233
00:11:46,248 --> 00:11:49,001
스타니슬랍스키의
'배우 수업'도 끼고 살았죠

234
00:11:49,459 --> 00:11:51,086
그때뿐만 아니라 나중에도

235
00:11:51,170 --> 00:11:53,505
나한테 좀 더 진지한 역할을
하라고 하셨어

236
00:11:53,589 --> 00:11:56,341
'박물관이 살아있다'나
'피구의 제왕' 찍을 때

237
00:11:56,425 --> 00:11:59,011
이런 이력서는 처음 보네요

238
00:11:59,553 --> 00:12:00,596
그러시군요

239
00:12:02,639 --> 00:12:04,391
칭찬 아니었어요

240
00:12:04,474 --> 00:12:07,936
'퍼머넌트 미드나잇'이나
'그린버그'가 좋았다고 하셨지

241
00:12:08,020 --> 00:12:10,898
- '그린버그'를 정말 좋아하셨어
- 그게 더 잘 팔리니까?

242
00:12:10,981 --> 00:12:13,025
- 그렇겠지, 내 생각엔 그랬어
- 응

243
00:12:13,400 --> 00:12:17,446
근데 정작
본인은 코미디에 능하셨잖아

244
00:12:17,529 --> 00:12:18,906
맞아, 즉흥 연기도 잘하셨지

245
00:12:18,989 --> 00:12:22,409
무대 위에서의 연기가 체질이셨어

246
00:12:22,492 --> 00:12:23,327
맞아

247
00:12:23,410 --> 00:12:25,412
아빠가 훨씬 더
노력해야 할 정도로

248
00:12:26,538 --> 00:12:28,415
저희는 코미디를 하고 싶었어요

249
00:12:28,498 --> 00:12:32,002
전 연기가 더 하고 싶었는데
제리는 제가 웃긴다고 했죠

250
00:12:32,085 --> 00:12:34,296
제 느낌에 앤은 언제나…

251
00:12:34,796 --> 00:12:37,257
뭐랄까, 저희 공연의 힘이었어요

252
00:12:37,716 --> 00:12:39,760
영리하고 웃음 포인트도 잘 알았죠

253
00:12:39,843 --> 00:12:43,472
앤이 하면 뭐든 재밌어요
전 웃기는 게 힘들었고요

254
00:12:43,555 --> 00:12:46,517
아빠는 보드빌을 보고 자란 세대야

255
00:12:46,600 --> 00:12:49,019
에디 캔터나 잭 베니 공연

256
00:12:49,102 --> 00:12:52,397
자기도 그렇게
재밌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

257
00:12:52,481 --> 00:12:55,651
엄마에겐 그게 타고난 재능이었지

258
00:12:56,276 --> 00:12:58,654
연기자로서 엄마를 깊이 존경했어

259
00:12:59,363 --> 00:13:01,698
어떻게 보면
엄마가 필요하기도 했고

260
00:13:03,617 --> 00:13:06,203
- 그래서 코미디로 끌어들였지
- 응

261
00:13:07,287 --> 00:13:09,289
그때 같이 뭔가 만들면

262
00:13:09,373 --> 00:13:13,252
이름도 알리고
돈도 벌 수 있을 것 같았어요

263
00:13:13,335 --> 00:13:17,256
그래서 공연을 짜려고
무척 열심히 노력했습니다

264
00:13:17,840 --> 00:13:20,467
즉흥 연기도 다 녹음하면서요

265
00:13:21,468 --> 00:13:23,595
어떻게 될지 일단 해보자

266
00:13:24,221 --> 00:13:25,305
뭐예요?

267
00:13:25,389 --> 00:13:29,560
미스 틴에이지 우승자를
만나러 왔습니다

268
00:13:29,643 --> 00:13:31,520
- 로즈메리 찾아왔어요?
- 네

269
00:13:31,603 --> 00:13:33,605
이 아저씨가 너 만나러 왔대

270
00:13:34,147 --> 00:13:37,776
로즈메리, 그 잘난 얼굴
뭉개버리는 수가 있어

271
00:13:37,860 --> 00:13:40,112
- 진정하세요, 어머님
- 미스 틴에이저 님

272
00:13:40,195 --> 00:13:42,072
자녀분이 부러워서 그러세요?

273
00:13:42,155 --> 00:13:44,241
내 새끼가 부러워요? 농담이죠?

274
00:13:44,324 --> 00:13:47,494
부러울 게 뭐 있어요?
그냥 미스 틴에이저에

275
00:13:47,578 --> 00:13:50,539
인기도 제일 많고
얼굴도 저렇게 예쁘고

276
00:13:50,622 --> 00:13:53,834
어리고, 또…
부러워할 이유가 뭐죠?

277
00:13:53,917 --> 00:13:56,253
울지 마

278
00:13:56,336 --> 00:13:58,130
- 장난하는 거야, 엄마?
- 장난이지

279
00:14:00,132 --> 00:14:03,343
이건 녹음기라는 물건이야, 에이미

280
00:14:03,427 --> 00:14:07,389
노래 부르고 싶으면
엄마랑 아빠가 테이프에 녹음할게

281
00:14:07,472 --> 00:14:09,892
- 노래하고 싶어?
- 응

282
00:14:09,975 --> 00:14:13,020
이거 봐
'오후 3시에 입원해서'

283
00:14:13,103 --> 00:14:16,899
'오후 7시 48분에
귀여운 딸을 낳았다'

284
00:14:16,982 --> 00:14:19,735
'에이미 벨 소여 스틸러가
오늘 태어났다'

285
00:14:21,904 --> 00:14:24,114
말도 안 돼, 누나가 태어난 날
이걸 썼다고?

286
00:14:24,990 --> 00:14:26,658
'투라루라루랄' 불러봐

287
00:14:26,742 --> 00:14:32,247
투라루라루랄

288
00:14:32,331 --> 00:14:34,917
'정말 예쁘다
제리는 기차를 타고'

289
00:14:35,584 --> 00:14:38,045
'오전 10시에 도착했다
무척 행복해했다'

290
00:14:38,754 --> 00:14:43,342
'5시 반 공연 때문에
1시에 다시 떠나야 했다'

291
00:14:46,970 --> 00:14:49,056
아기가 생기면서

292
00:14:49,139 --> 00:14:53,936
성공해야 할 필요성이
훨씬 더 커졌습니다

293
00:14:54,269 --> 00:14:57,940
가정을 꾸릴 만큼 벌지 못할까 봐
너무 무서웠어요

294
00:14:59,525 --> 00:15:01,652
성공을 향한 간절함은

295
00:15:01,735 --> 00:15:06,698
창의성 발휘 측면에서도 중요했지만
가정의 안정성 때문이기도 했어요

296
00:15:08,075 --> 00:15:10,118
사랑이 많은 분이셨거든요

297
00:15:11,745 --> 00:15:14,289
그리고… 사랑받고 싶어 하셨고요

298
00:15:15,415 --> 00:15:18,585
아마 자라면서 그런 사랑을
받지 못해서였겠죠

299
00:15:18,919 --> 00:15:21,255
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니
아버지께서

300
00:15:21,338 --> 00:15:23,298
그냥 무대 잡역부나 하라셨어요

301
00:15:23,382 --> 00:15:25,592
'에디 캔터나 잭 베니
조지 번스는'

302
00:15:25,676 --> 00:15:29,012
'아무나 하는 줄 알아?
네가 뭐라도 되냐?'

303
00:15:30,722 --> 00:15:34,768
저희 부모님은 대공황기를 버틴
산증인들이셨어요

304
00:15:34,852 --> 00:15:38,063
아버지는 택시 기사였다가
나중엔 버스 기사를 하셨죠

305
00:15:43,777 --> 00:15:45,362
회사 이름이 뭐였어요?

306
00:15:45,445 --> 00:15:46,613
기억나세요?

307
00:15:48,115 --> 00:15:51,118
- 뉴욕 시티 옴니버스
- 맞아요

308
00:15:51,201 --> 00:15:52,911
- 시청 소속이었어
- 네

309
00:15:53,453 --> 00:15:57,291
학교는 그만뒀어
배우가 될 수도 있었지만 못 했지

310
00:15:57,374 --> 00:15:59,710
배우가 되고 싶었는데

311
00:16:00,127 --> 00:16:02,379
그래서 어떻게 하셨죠?
무대에 올라가서

312
00:16:02,462 --> 00:16:03,463
일단 한번 해보셨나요?

313
00:16:03,547 --> 00:16:06,675
한 번은 해본 것 같아
한두 번, 기억이 잘 안 나

314
00:16:07,217 --> 00:16:10,679
응, 재능이 있었거든
재능 있지, 그럼

315
00:16:10,762 --> 00:16:12,431
그랬다가요? 왜 그만두셨나요?

316
00:16:12,514 --> 00:16:15,225
글쎄, 못 할 것 같았어

317
00:16:15,309 --> 00:16:18,187
- 그럭저럭 먹고만 살았지
- 생활비는 됐잖아요

318
00:16:18,270 --> 00:16:21,023
그렇지, 맞아
뭐든 일단 하고 봤으니까

319
00:16:21,106 --> 00:16:22,983
불평해서 뭐 해?

320
00:16:31,533 --> 00:16:34,578
부모님이 크게 다투신 적이 많았어

321
00:16:36,246 --> 00:16:37,372
항상 돈이 문제였지

322
00:16:37,456 --> 00:16:38,582
"도린 스틸러
제리 여동생"

323
00:16:38,665 --> 00:16:40,167
늘 돈 때문이었어

324
00:16:42,127 --> 00:16:45,172
난 그럴 때면
주로 침대 밑에 숨었지

325
00:16:45,672 --> 00:16:49,426
너무 무서웠거든
오빠가 나중에 와서 꺼내줬고

326
00:16:50,177 --> 00:16:52,179
늘 내게 잘해줬어

327
00:16:53,597 --> 00:16:56,350
우리 남매들에게
아버지 같은 존재였고

328
00:16:57,768 --> 00:17:01,230
오빠가 나랑 아널드를 지켜줬지

329
00:17:01,313 --> 00:17:02,356
유난히 아꼈죠

330
00:17:02,439 --> 00:17:03,941
- 맞아, 항상 그랬어
- 네

331
00:17:07,319 --> 00:17:09,320
- 떠나고 싶어 했어
- 맞아요

332
00:17:09,404 --> 00:17:12,491
그때는 떠나고 싶으면
군대에 가는 수밖에 없었지

333
00:17:13,282 --> 00:17:15,743
아빠의 군 시절 옷이 있어

334
00:17:17,996 --> 00:17:18,829
어떤 거 할까?

335
00:17:18,914 --> 00:17:22,416
제대하고는
시러큐스 대학교에 입학했지

336
00:17:23,001 --> 00:17:25,587
그때부터 연기에 큰 관심을 보였어

337
00:17:27,130 --> 00:17:30,968
아빠가 어릴 때 좋아했던
코미디 배우들이

338
00:17:31,051 --> 00:17:34,763
아빠랑 동생들에게
좋은 탈출구였을 거예요

339
00:17:34,847 --> 00:17:37,766
극장을 자기 집처럼 편하게 여겼죠

340
00:17:39,977 --> 00:17:44,481
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
아빠가 출연한 브로드웨이 연극인

341
00:17:44,565 --> 00:17:46,733
'골든 애플'의 전광판을
보여드리러 갔는데

342
00:17:46,817 --> 00:17:48,652
아무 말씀 안 하셨대요

343
00:17:50,070 --> 00:17:51,613
그러다가 아버지의
학교 연극을 보시곤

344
00:17:51,697 --> 00:17:54,825
'너 진짜 못한다'라고 하셨다나?

345
00:17:55,617 --> 00:17:57,452
너무하셨죠

346
00:18:00,289 --> 00:18:01,373
'사람들이 제게'

347
00:18:01,456 --> 00:18:04,334
'부모님이 이 길을 응원하셨는지
물어볼 때면'

348
00:18:04,418 --> 00:18:06,461
'응원할 게 없었다고 답한다고
앤에게 말했어요'

349
00:18:06,545 --> 00:18:09,673
'아버지는 제게
그 어떤 응원의 말도 없었습니다'

350
00:18:09,756 --> 00:18:11,008
'다 저 혼자 한 거죠'

351
00:18:11,091 --> 00:18:12,384
맞아

352
00:18:12,467 --> 00:18:14,052
'앤 말로는 두려우셨을 거래요'

353
00:18:14,136 --> 00:18:15,637
'제가 상처받는 모습을
볼까 봐요'

354
00:18:15,721 --> 00:18:17,723
'갑자기 진실을 알게 됐습니다
그 말이 맞았어요'

355
00:18:17,806 --> 00:18:19,933
'제가 상처받고 망신당하는 걸
보기 싫으셨던 겁니다'

356
00:18:22,978 --> 00:18:25,439
이런… 오늘 저녁에
좋은 시간 보냈어요? 그러니까…

357
00:18:25,522 --> 00:18:27,858
오늘 좋은 시간 보냈어요?
그러니까…

358
00:18:27,941 --> 00:18:32,613
조엘, 좋은 시간 보냈냐고요?
말문이 막힐 정도죠

359
00:18:32,696 --> 00:18:37,492
너무 오랜만이어서요
어제 전화해서 조엘이라고 했을 때

360
00:18:37,576 --> 00:18:39,369
내가 '누구요?' 했잖아요

361
00:18:39,453 --> 00:18:42,456
그리니치빌리지와 작은 커피숍들에서

362
00:18:42,539 --> 00:18:43,624
공연하기 시작했어요

363
00:18:43,707 --> 00:18:45,501
그런데 갑자기

364
00:18:45,584 --> 00:18:48,212
저녁 식사에 공연 초대라니
내가 얼마나 놀랐겠어요?

365
00:18:48,295 --> 00:18:50,005
- 네
- 뭔 일인가 싶었죠

366
00:18:50,088 --> 00:18:52,424
거실에서 공연을 짰어요

367
00:18:52,508 --> 00:18:54,927
브로드웨이에서
20블록 떨어진 곳이었죠

368
00:18:55,010 --> 00:18:57,638
그러고 나서 이곳의 무대로
자리를 옮기는 거죠

369
00:18:57,721 --> 00:19:00,057
그 장면이 전 세계로 방송되고요

370
00:19:00,390 --> 00:19:02,893
지역 관계자가 우리 공연을 보고

371
00:19:02,976 --> 00:19:06,563
마음에 들었는지
자리를 하나 주겠다고 했어요

372
00:19:07,231 --> 00:19:08,398
'에드 설리번 쇼' 코너였죠

373
00:19:08,482 --> 00:19:11,902
저 위에 있는 간판에
이름이 걸린 거잖아요

374
00:19:11,985 --> 00:19:15,697
'에드 설리번 극장
스틸러와 미라, 롤링 스톤스'

375
00:19:15,781 --> 00:19:19,952
뉴욕에서 생방송으로
만납니다, 에드 설리번!

376
00:19:20,035 --> 00:19:22,079
생각만 해도 울컥하게 돼요

377
00:19:22,788 --> 00:19:24,998
TV에 에드 설리번이 등장하면

378
00:19:25,082 --> 00:19:28,335
할아버지부터 손주들까지
온 세대가 모여

379
00:19:28,418 --> 00:19:29,837
그 방송을 같이 봤어요

380
00:19:29,920 --> 00:19:31,505
'에드 설리번 쇼'는

381
00:19:31,588 --> 00:19:34,007
매주 2, 3천만 명이
시청하는 방송이었어요

382
00:19:34,091 --> 00:19:36,009
자연스럽고 편해 보여요?

383
00:19:36,093 --> 00:19:38,846
이렇게요? 이게 우리 계획이에요?

384
00:19:38,929 --> 00:19:41,139
- 안녕하세요, 반갑습니다
- 안녕하세요

385
00:19:41,223 --> 00:19:42,975
뉴욕에서 하는 생방송이었어요

386
00:19:43,058 --> 00:19:44,393
'새터데이 나이트' 전에요

387
00:19:45,227 --> 00:19:47,896
에드 설리번 극장에
서고 싶은지 묻길래

388
00:19:47,980 --> 00:19:51,316
전 '거기 무서운 곳이에요?'라고
되물었어요

389
00:19:51,400 --> 00:19:53,527
신사 숙녀 여러분
슈프림스를 모시겠습니다

390
00:19:53,610 --> 00:19:55,487
네, 맞습니다
엘비스 프레슬리입니다!

391
00:19:55,571 --> 00:19:56,405
비틀스!

392
00:19:56,488 --> 00:19:58,866
여기야말로 연예계의 최고봉이었죠

393
00:19:58,949 --> 00:19:59,825
네

394
00:19:59,908 --> 00:20:01,994
대기실에서 나와
무대로 올라가는 길이

395
00:20:02,077 --> 00:20:03,996
얼마나 떨렸는지 모른다고
엄마한테 들었어요

396
00:20:04,538 --> 00:20:06,123
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

397
00:20:06,665 --> 00:20:09,376
무대로 내려가는 동안
토할 것 같았다고요

398
00:20:09,459 --> 00:20:11,545
무대 밖에서
다들 토하고 난리였어요

399
00:20:11,628 --> 00:20:14,214
알았다면 마약이라도 하고 올 걸
이럴 줄은 몰랐죠

400
00:20:15,841 --> 00:20:17,718
부담이 상당하겠어요

401
00:20:17,801 --> 00:20:20,637
대체 어떻게…
실감이 나기는 해요? 이게…

402
00:20:20,721 --> 00:20:24,349
'딱 한 번만 할 수 있는 개그니
망치면 안 돼'라고 생각하죠

403
00:20:24,433 --> 00:20:25,601
- 그렇군요
- 그리고

404
00:20:25,684 --> 00:20:28,645
제 뺨을 때려요, 세게 두 번요

405
00:20:28,729 --> 00:20:29,563
진짜로요?

406
00:20:29,646 --> 00:20:31,106
- 이렇게요, 잘 봐요
- 네

407
00:20:31,190 --> 00:20:33,150
- 그렇게요?
- 네

408
00:20:33,233 --> 00:20:35,402
알겠어요

409
00:20:35,485 --> 00:20:36,862
한 번뿐인 기회였어요

410
00:20:36,945 --> 00:20:39,781
여기서 잘하면
그다음 주에 또 올 수 있었죠

411
00:20:40,365 --> 00:20:41,366
고맙습니다

412
00:20:43,619 --> 00:20:46,538
이제 소개할 팀은
아주 참신한 분들입니다

413
00:20:46,622 --> 00:20:48,248
완전히 새로운 접근의 코미디예요

414
00:20:48,332 --> 00:20:50,834
'세브란스: 단절'의
감독과 제작을 맡은 분이죠

415
00:20:50,918 --> 00:20:52,878
'레이트 쇼'에 다시 모셨습니다

416
00:20:52,961 --> 00:20:54,713
젊은 코미디언 제리 스틸러와

417
00:20:54,796 --> 00:20:58,258
앤 미라입니다
큰 박수로 환영해 주세요

418
00:20:58,342 --> 00:21:00,719
제리 스틸러와…

419
00:21:03,180 --> 00:21:04,640
지금 우리는

420
00:21:04,723 --> 00:21:07,976
역사상 가장 별난 사건의
주인공을 직접 보고 있습니다

421
00:21:08,060 --> 00:21:11,980
이 남자분은 24시간 동안
거대한 고래의 뱃속에

422
00:21:12,064 --> 00:21:14,983
산 채로 갇혀 있었습니다

423
00:21:15,067 --> 00:21:16,401
이름이 뭐죠?

424
00:21:17,027 --> 00:21:17,986
요나요

425
00:21:19,821 --> 00:21:24,117
상징적 의미의 반전이군요
우리 앞에 있는 이 남자가

426
00:21:24,201 --> 00:21:28,705
오래전 비슷한 길을 걸은 이와
이름이 같을 줄이야

427
00:21:28,789 --> 00:21:30,624
계속 말씀하시죠, 요나 씨

428
00:21:30,707 --> 00:21:32,793
이런 일을 겪은 사람이
저 말고도 또 있었나요?

429
00:21:33,544 --> 00:21:35,170
아주 오래전 일입니다

430
00:21:35,671 --> 00:21:37,381
캘리포니아란 곳 참 특이하네요

431
00:21:38,382 --> 00:21:40,384
꽤 오래된 일이에요, 요나 씨

432
00:21:40,467 --> 00:21:42,261
이미 있었던 일이라면
다시 일어날 수도 있죠

433
00:21:42,344 --> 00:21:45,222
- 이해를 못 하신 것 같아요
- 못 오게 막아놔야죠

434
00:21:46,265 --> 00:21:49,226
- 물론 그렇죠
- 이런 곳을 그냥 열어두다니!

435
00:21:49,309 --> 00:21:51,770
1963년에
'에드 설리번 쇼'에 출연했는데

436
00:21:51,854 --> 00:21:55,941
나중에 다시 출연 제의를 받았고
제의가 계속 이어졌어요

437
00:21:56,024 --> 00:21:59,444
제가 태어나고 리버사이드에 있는
새 아파트로 이사한 직후였죠

438
00:21:59,528 --> 00:22:01,405
그 집이 아마
1만 1천 달러였을 거예요

439
00:22:01,488 --> 00:22:03,866
'설리번 쇼' 때문에
골치 좀 썩었죠

440
00:22:03,949 --> 00:22:07,286
정말 웃긴 6분짜리 공연을
짜야 했거든요

441
00:22:07,369 --> 00:22:09,788
- 전부 직접 쓰셨어요?
- 그럼요

442
00:22:10,289 --> 00:22:11,874
갑작스러운 고정 출연이었습니다

443
00:22:11,957 --> 00:22:15,669
하지만 매번 해내야 한다는
단점이 있었죠

444
00:22:15,752 --> 00:22:19,256
'에드 설리번' 방송이
없는 날에는

445
00:22:19,339 --> 00:22:21,800
2주 동안 새 공연을 짜야 했어요

446
00:22:21,884 --> 00:22:25,012
- 세상이 미쳐 돌아가요!
- 클로스 씨

447
00:22:25,095 --> 00:22:26,096
'메슈가'예요

448
00:22:26,180 --> 00:22:28,056
클로스 씨, 마침 잘 얘기하셨어요

449
00:22:28,140 --> 00:22:30,726
- 한 가지가 증명됐어요
- 여기서 배운 에스키모어예요

450
00:22:31,935 --> 00:22:33,729
재밌네요

451
00:22:33,812 --> 00:22:35,272
끝내줬어요

452
00:22:36,064 --> 00:22:37,858
할 수 있는 설정은
이미 다 했어요

453
00:22:37,941 --> 00:22:41,570
남자와 키 큰 여자
사장과 사모님

454
00:22:41,653 --> 00:22:43,906
앤이 연기하는 산타 할머니까지…

455
00:22:43,989 --> 00:22:46,658
- 그 요정 말버릇이 사납던데요
- 그렇군요

456
00:22:46,742 --> 00:22:49,036
- 아주 '메슈가나'예요
- 뭐라고요, 클로스 씨?

457
00:22:49,119 --> 00:22:51,079
여기서 배운 에스키모어 단어예요

458
00:22:51,163 --> 00:22:51,997
그렇군요

459
00:22:52,414 --> 00:22:56,335
이게 두 사람의
가장 유명한 공연이 됐어

460
00:22:56,418 --> 00:22:58,837
- '컴퓨터 데이트'처럼
- 그렇군요, 와

461
00:22:58,921 --> 00:23:02,925
저희 두 사람의
인종적 특징을 활용할 생각은

462
00:23:03,008 --> 00:23:04,593
한 번도 안 해봤어요

463
00:23:04,676 --> 00:23:07,387
'컴퓨터 데이트'라는
코너를 하셨는데

464
00:23:07,471 --> 00:23:10,390
두 분이 지어낸 콩트였어요
유대인 남자와

465
00:23:10,474 --> 00:23:13,393
아일랜드계 가톨릭 여자의
만남을 다룬 내용이죠

466
00:23:13,477 --> 00:23:15,103
제리의 아이디어였지

467
00:23:15,187 --> 00:23:20,150
그렇게 허시 호로비츠와
메리 엘리자베스 도일이 탄생했죠

468
00:23:20,234 --> 00:23:21,818
훌륭한 팀을 소개합니다

469
00:23:21,902 --> 00:23:25,364
이제 이분들이 여러분께
선보일 공연은

470
00:23:25,447 --> 00:23:29,701
아마 오랫동안
고전으로 기억될 듯합니다

471
00:23:29,785 --> 00:23:34,873
스틸러와 미라 듀오의 콩트를
감상하시죠

472
00:23:39,086 --> 00:23:41,046
- 안녕하세요
- 반갑습니다

473
00:23:41,463 --> 00:23:43,006
허시 호로비츠입니다

474
00:23:44,341 --> 00:23:46,260
저는 메리 엘리자베스 도일이에요

475
00:23:48,262 --> 00:23:49,471
'도일'요?

476
00:23:49,555 --> 00:23:50,556
'호로비츠'요?

477
00:23:51,557 --> 00:23:52,391
호로비츠요

478
00:23:52,474 --> 00:23:55,519
H-O-R-O-W-I-T-Z

479
00:23:55,602 --> 00:23:57,020
이름은 허시요

480
00:23:57,104 --> 00:24:00,232
연습 과정을 본 사람들은
다 이렇게 말했어요

481
00:24:00,315 --> 00:24:03,360
'그거 안 될 것 같아
공감할 사람들이 많지 않잖아'

482
00:24:03,443 --> 00:24:05,821
'지금까지 그런 개그를
시도한 사람도 없고'

483
00:24:05,904 --> 00:24:07,281
형제 있으세요?

484
00:24:07,364 --> 00:24:08,782
3명 있어요

485
00:24:08,866 --> 00:24:10,534
바흐, 부지, 솔요

486
00:24:11,785 --> 00:24:13,078
- 바크?
- 바흐

487
00:24:13,161 --> 00:24:14,413
- 바하
- 아뇨, 바흐요

488
00:24:14,496 --> 00:24:15,706
바흐, 죄송해요

489
00:24:15,789 --> 00:24:17,833
많은 분이 공감하신 것 같아요

490
00:24:17,916 --> 00:24:21,211
특히 에드 설리번요
그분이 아일랜드인이고

491
00:24:21,295 --> 00:24:23,422
아내 실비아가 유대인이었거든요

492
00:24:25,632 --> 00:24:28,093
코너가 끝나자 저쪽에 있던 에드의

493
00:24:28,552 --> 00:24:32,014
아름다운 파란 눈에서
눈물이 흐르고 있었어요

494
00:24:32,097 --> 00:24:33,348
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…

495
00:24:33,432 --> 00:24:36,643
그렇게 이 콩트가
두 분의 상징이 됐어요

496
00:24:36,727 --> 00:24:39,062
점점 나아지면서…

497
00:24:39,146 --> 00:24:39,980
정점을 찍었나요?

498
00:24:40,772 --> 00:24:42,232
네, 좋은 표현이네요

499
00:24:45,319 --> 00:24:47,237
'에드 설리번 쇼'로

500
00:24:47,321 --> 00:24:50,073
더 많이 알려지게 됐고
나이트클럽 공연도 늘면서

501
00:24:50,157 --> 00:24:51,909
수입도 꽤 많이 늘었어요

502
00:24:52,409 --> 00:24:55,662
그들만의 코미디를 선보이는
제리 스틸러와 앤 미라입니다

503
00:24:55,746 --> 00:24:57,414
만나보시죠

504
00:24:57,497 --> 00:25:00,042
클리블랜드와 디트로이트

505
00:25:00,125 --> 00:25:01,168
밀워키, 시카고에서도 공연했어요

506
00:25:01,251 --> 00:25:04,505
앤 미라와 제리 스틸러의
무대입니다

507
00:25:05,005 --> 00:25:06,840
아주 오랜만에 보는

508
00:25:06,924 --> 00:25:08,467
최고의 코미디였습니다

509
00:25:08,550 --> 00:25:11,345
둘이 실제로도 부부고
실제로 유대인과 아일랜드인이에요

510
00:25:12,262 --> 00:25:13,096
이분들 진짜라고요

511
00:25:13,180 --> 00:25:15,390
신사 숙녀 여러분
정말 감사합니다

512
00:25:15,474 --> 00:25:19,645
이제 아주 유명한 스타 두 분을
소개하겠습니다

513
00:25:19,728 --> 00:25:22,064
모두가 사랑하는 분들이죠

514
00:25:22,814 --> 00:25:24,024
스틸러와 미라!

515
00:25:25,192 --> 00:25:28,028
고맙습니다
이렇게 와주시니 정말 좋네요

516
00:25:29,238 --> 00:25:32,032
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앤은

517
00:25:32,115 --> 00:25:34,409
제 코미디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

518
00:25:34,493 --> 00:25:36,203
제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

519
00:25:36,286 --> 00:25:37,955
하나만 이 사람 아이예요

520
00:25:40,749 --> 00:25:42,835
일이 많아지기 시작했어요

521
00:25:42,918 --> 00:25:44,920
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지고
유명해졌죠

522
00:25:45,003 --> 00:25:46,338
아빤 그걸 좋아하셨고요

523
00:25:46,672 --> 00:25:48,632
사람들이 알아보는 것도

524
00:25:48,715 --> 00:25:50,634
사인해 주는 것도

525
00:25:50,717 --> 00:25:53,637
칭찬 듣는 것도 좋아했어

526
00:25:53,971 --> 00:25:55,806
제리, 하나 골라요

527
00:25:55,889 --> 00:25:58,767
내가 좋다고 생각했던 연기를
남들이 혹평하는 것

528
00:25:58,851 --> 00:26:00,561
아니면 남들은 찬사를
아끼지 않지만

529
00:26:00,644 --> 00:26:04,356
- 내 마음에 안 드는 연기
- 누가 제 연기에 혹평을…

530
00:26:04,439 --> 00:26:06,233
알겠습니다, 됐어요
다들 이해했어요

531
00:26:06,316 --> 00:26:09,736
아빠에겐 이 성공이 무척 중요했어

532
00:26:12,239 --> 00:26:16,827
엄마도 일을 좋아하셨지만
그게 전부는 아니었지

533
00:26:16,910 --> 00:26:19,288
언제 그만둘지 알고 싶으세요?

534
00:26:20,622 --> 00:26:23,500
- 궁금해서요
- 아뇨, 저는…

535
00:26:23,584 --> 00:26:25,085
굳이 알려고 하진 않아요

536
00:26:25,169 --> 00:26:26,545
아빠는 나서기를 좋아했고

537
00:26:26,628 --> 00:26:28,672
가끔은 그것 때문에
엄마가 질색하셨을 거야

538
00:26:28,755 --> 00:26:30,716
할아버지는 팬들과의 소통을
좋아하셨잖아요

539
00:26:30,799 --> 00:26:33,093
엄마랑 대화 중에 누가 다가와서

540
00:26:33,177 --> 00:26:34,011
'제리, 팬이에요!' 하면

541
00:26:34,094 --> 00:26:35,971
엄만 '얘기 중이잖아요' 하는데

542
00:26:36,722 --> 00:26:39,141
아빠는 그 사람 아이들의
안부를 묻지

543
00:26:39,224 --> 00:26:40,559
네, 맞아요

544
00:26:40,642 --> 00:26:43,478
한번은 아빠랑
길에서 대화 중이었어

545
00:26:43,562 --> 00:26:45,314
아빠가 우리한테

546
00:26:45,397 --> 00:26:48,567
충분한 관심을
주지 않는 것 같다고 말이야

547
00:26:48,650 --> 00:26:50,569
그 얘기를 하던 중
누군가 다가오더니

548
00:26:50,652 --> 00:26:52,362
'제리, 정말 팬이에요' 하니까

549
00:26:52,446 --> 00:26:54,198
아빠가 그 사람이랑
대화를 하더라고

550
00:26:54,281 --> 00:26:57,367
재밌는 얘기네요
불과 몇 주 전에

551
00:26:57,451 --> 00:27:01,747
외식하러 나갔을 때
대학 문제로 진지하게 얘기하는데

552
00:27:01,830 --> 00:27:04,625
거기 있는 사람들이
아빠랑 사진 찍으려고 했잖아요

553
00:27:04,708 --> 00:27:06,251
그때 저는 너무 짜증 났죠

554
00:27:06,335 --> 00:27:08,670
사진 하나 찍겠다고
모든 걸 멈춰야 한다니

555
00:27:08,754 --> 00:27:11,298
- 뭔지 아시죠?
- 난 아빠를 더 닮은 것 같아

556
00:27:11,381 --> 00:27:13,258
- 엄마보다
- 할머니보다요, 그러니까요!

557
00:27:13,342 --> 00:27:14,968
- 부탁 하나 해도 돼요?
- 네

558
00:27:15,052 --> 00:27:17,513
- 애들한테 인사해도 될까요?
- 꼭 해야죠

559
00:27:17,596 --> 00:27:19,223
잘 자렴, 에이미와 벤지

560
00:27:22,643 --> 00:27:24,895
언젠가 두 분이
LA에 가신 적이 있어

561
00:27:24,978 --> 00:27:28,023
공연이었나…
방송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는데

562
00:27:28,732 --> 00:27:30,776
두 분이 안 계시니
당연히 보고 싶었지

563
00:27:30,859 --> 00:27:32,819
근데 무지 재미있기도 했어

564
00:27:32,903 --> 00:27:34,988
- 늦게까지 안 자고…
- 맞아

565
00:27:35,072 --> 00:27:37,824
…벽 두드리면서 하는
우리만의 암호도 있었잖아

566
00:27:37,908 --> 00:27:39,076
응

567
00:27:40,869 --> 00:27:42,287
해봐

568
00:27:42,371 --> 00:27:43,747
잘 자

569
00:27:43,830 --> 00:27:45,958
이제 잘 시간이다

570
00:27:46,041 --> 00:27:47,709
- 부부부부…
- 부부부…

571
00:27:47,793 --> 00:27:49,503
그러다가 내가 세게 쾅! 쳤지

572
00:27:50,587 --> 00:27:52,464
- 우리만의 세상이었어
- 맞아

573
00:27:59,972 --> 00:28:04,268
무지 큰 건물에 살아서
그 자체로 하나의 생태계였어요

574
00:28:04,852 --> 00:28:07,229
다른 집에 들락거리는 게

575
00:28:07,312 --> 00:28:09,022
일상이었죠

576
00:28:09,106 --> 00:28:12,317
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고
계단으로도 다니고…

577
00:28:13,777 --> 00:28:15,362
70년대였으니까

578
00:28:15,445 --> 00:28:18,532
지금보다 개발도 덜 되고
안전하지도 않았죠

579
00:28:20,158 --> 00:28:22,536
그리고 공동체 느낌이 강했습니다

580
00:28:23,912 --> 00:28:25,497
제 친구들도 다 거기 살았어요

581
00:28:25,581 --> 00:28:28,667
애덤 맥스, 걔 아버지는
예술가 피터 맥스였고요

582
00:28:31,879 --> 00:28:33,505
그 집에 놀러 가면
피터를 만나러 온

583
00:28:33,589 --> 00:28:36,008
재미있는 사람들이 많았어요

584
00:28:36,091 --> 00:28:37,968
스와미 사치다난다를 비롯해

585
00:28:38,051 --> 00:28:41,305
독특하고 멋스러운
70년대 사람들요

586
00:28:45,726 --> 00:28:48,228
창작 분위기가 넘치는 건물이었고

587
00:28:49,271 --> 00:28:52,900
저도 아빠처럼 카메라를 들고
찍기 시작했죠

588
00:28:56,361 --> 00:28:58,238
저만의 영화도 만들고요

589
00:29:02,618 --> 00:29:06,121
안녕하십니까
'벤저민 스틸러의 시간'입니다

590
00:29:06,205 --> 00:29:08,373
막간이에요

591
00:29:08,457 --> 00:29:11,251
아빠가 슈퍼 8 카메라를
사주셨어요

592
00:29:11,335 --> 00:29:12,711
편집 장비도 사주시고요

593
00:29:15,464 --> 00:29:19,426
제게는 그곳이 은신처가 되었습니다

594
00:29:22,429 --> 00:29:24,640
부모님이 안 계시거나
싸우실 때면…

595
00:29:25,682 --> 00:29:28,977
아니면 일 때문에
우리에게 관심을 못 주실 때도

596
00:29:30,687 --> 00:29:32,356
그 안으로 파고들었죠

597
00:29:43,575 --> 00:29:47,287
이 집이 곧 없어진다니
상상하기가 힘드네요

598
00:29:51,708 --> 00:29:55,712
언제가 됐든 우리가
뺄 거는 다 뺐다고 하면

599
00:29:55,796 --> 00:29:57,714
부동산에서 이럴 거야

600
00:29:57,798 --> 00:30:01,468
'자, 이제 싹 정리하고
보기 좋게 꾸밉시다'

601
00:30:02,636 --> 00:30:05,556
그 상황까지는 아직 상상이 안 돼

602
00:30:05,639 --> 00:30:07,349
- 응, 그럼…
- 솔직히 말하자면

603
00:30:07,432 --> 00:30:10,978
…그때가 되면
정말 실감이 날 것 같아

604
00:30:11,061 --> 00:30:13,689
- 맞아
- 이제 여긴 없는 거잖아

605
00:30:36,253 --> 00:30:38,547
아빠가
내 목소리를 녹음하고…

606
00:30:38,630 --> 00:30:40,924
- 엄마랑 아빤 연습할게
- 잘 들어

607
00:30:41,008 --> 00:30:42,843
일하는 동안 이거 색칠하고 있어

608
00:30:42,926 --> 00:30:46,388
어릴 때 꿈을 이루는
행운을 누리는 사람 흔치 않죠

609
00:30:46,471 --> 00:30:48,640
그것도 둘이 함께요

610
00:30:49,266 --> 00:30:51,351
솔직히 저희는
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

611
00:30:51,435 --> 00:30:54,062
저희가 하는 일에서
사랑과 행복을 찾았고

612
00:30:54,146 --> 00:30:56,648
그걸 해내는 과정에서
큰 힘을 얻거든요

613
00:30:58,692 --> 00:31:01,695
아코디언처럼 접히는
문이 있었던 게 기억나요

614
00:31:01,778 --> 00:31:03,614
난 다 할 수 있어야 해

615
00:31:03,697 --> 00:31:07,284
아내, 애인, 친구, 요리사
당신 대사, '요리는 내가 할게'

616
00:31:07,367 --> 00:31:09,661
그 문이 닫혀 있으면
일한다는 뜻이었죠

617
00:31:09,745 --> 00:31:12,915
나도 배우였어
당신 만나기 전엔 나도 잘나갔어

618
00:31:12,998 --> 00:31:15,709
그때는 두 분을
방해하면 안 되는 때예요

619
00:31:15,792 --> 00:31:16,710
여기서 당신 대사

620
00:31:16,793 --> 00:31:18,295
'그래, 주당 50달러 주면'

621
00:31:18,378 --> 00:31:20,339
주당 50달러 주면
누구나 할 수 있어

622
00:31:20,422 --> 00:31:23,091
웃음이 들리기도 하고
고성이 들리기도 했어요

623
00:31:23,175 --> 00:31:25,177
- 요리는 내가 할게
- 그래, 당신이 해

624
00:31:25,260 --> 00:31:27,638
근데 설거지는 누가 해? 나지
난장판을 만들어 놓잖아

625
00:31:27,721 --> 00:31:32,601
그게 진짜인지 연습인지
알 수가 없었습니다

626
00:31:32,684 --> 00:31:35,604
무대 위에서든 밖에서든
이 사람이 제일 재미있어요

627
00:31:35,687 --> 00:31:38,857
근데 말이죠, 재밌는 건
이 사람이 다 하고 저는…

628
00:31:38,941 --> 00:31:40,859
저는 그걸 이용해요, 기회주의자죠

629
00:31:40,943 --> 00:31:43,654
연필을 들고 다 받아 적어요
그럼 그러자마자…

630
00:31:43,737 --> 00:31:46,365
'이거 공연에 쓰자'고 하면
전 이 사람 죽이고 싶어요

631
00:31:46,448 --> 00:31:49,618
아까도 말했지만 동업과 결혼의
경계가 모호하거든요

632
00:31:50,035 --> 00:31:51,453
난 네가 싫어

633
00:31:51,954 --> 00:31:54,289
네가 날 싫어해?
내가 널 싫어하지

634
00:31:54,998 --> 00:31:57,668
넌 증오가 뭔지 몰라
내가 널 향해 품은 증오를

635
00:31:58,877 --> 00:32:01,338
너를 향한 내 증오는
보통 증오가 아냐

636
00:32:02,506 --> 00:32:04,174
아주 뜨끈뜨끈해

637
00:32:05,217 --> 00:32:08,679
뜨끈뜨끈하고 거대한
증오의 무더기라고

638
00:32:09,680 --> 00:32:11,181
'증오'라는 코너가 있었어요

639
00:32:11,265 --> 00:32:12,349
그 뜨끈뜨끈한 증오의 열기는…

640
00:32:12,432 --> 00:32:16,436
'난 너 싫어' 하면
앤도 제가 싫다면서 받아치는 거요

641
00:32:16,520 --> 00:32:18,772
근데 에이미가 6살 때
방에 들어와서

642
00:32:18,856 --> 00:32:22,067
서로 싫다고 하는 저희를
한동안 물끄러미 쳐다보길래

643
00:32:22,150 --> 00:32:24,027
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서
이렇게 말했어요

644
00:32:24,111 --> 00:32:28,240
'에이미, 엄마랑 아빠는
연습 중이야, 이거 연습이야'

645
00:32:28,323 --> 00:32:30,993
에이미가 저희를 보더니
씩 웃더라고요

646
00:32:31,076 --> 00:32:33,537
그러고 나서 2주쯤 후
저희가 싸우고 있었어요

647
00:32:35,038 --> 00:32:36,456
에이미가 오더니 한다는 소리가

648
00:32:36,540 --> 00:32:38,959
'엄마랑 아빠 연습해?'
'아니, 엄마랑 아빠 싸워'

649
00:32:39,042 --> 00:32:42,129
- '나가'
- 그래서 곤란할 때가 있죠

650
00:32:42,212 --> 00:32:45,257
- 너 만나기 전부터 싫어했어
- 난 너 태어나기 전부터야

651
00:32:45,340 --> 00:32:47,676
나는 그런 순간을 생각하다 보면

652
00:32:47,759 --> 00:32:50,554
그게 그냥 그렇게

653
00:32:50,637 --> 00:32:52,973
웃긴 콩트가 되고 재밌는 개그잖아

654
00:32:53,056 --> 00:32:55,350
근데 그 이야기 뒤의
현실은 어땠을까?

655
00:32:57,144 --> 00:32:58,145
모르지, 벤

656
00:32:58,228 --> 00:33:00,689
그래서 우리가 이 모양이야
그래서…

657
00:33:00,772 --> 00:33:02,357
그래서 이 다큐멘터리를
찍는 걸까?

658
00:33:02,441 --> 00:33:05,152
이 물건들을 정리하면서
알게 되겠지

659
00:33:05,235 --> 00:33:08,322
앤과 제리는
웨스트사이드의 넓은 아파트에서

660
00:33:08,405 --> 00:33:10,991
딸 에이미, 아들 벤지와
함께 살고 있습니다

661
00:33:11,074 --> 00:33:14,244
두 사람의 개그 소재는
대부분 집에서 나오죠

662
00:33:14,328 --> 00:33:18,373
아무리 봐도 이 부부에게
소통 문제라곤 없어 보입니다

663
00:33:18,457 --> 00:33:20,250
- 전…
- 바닥에 속옷을 흘려도

664
00:33:20,334 --> 00:33:21,835
안 주워요, 절대로요

665
00:33:21,919 --> 00:33:23,003
뉴욕 시민들 앞에서

666
00:33:23,086 --> 00:33:24,922
꼭 그렇게 말하고 싶어?

667
00:33:25,005 --> 00:33:26,423
가정 교육이…

668
00:33:26,507 --> 00:33:28,717
예술가들은 속옷 따위 신경 안 써

669
00:33:28,800 --> 00:33:32,429
- 그런 걱정은…
- 난 예술가 아니고 뭐야?

670
00:33:32,513 --> 00:33:35,057
그러나 이들은 무엇보다도

671
00:33:35,140 --> 00:33:37,476
가족을 우선시하며
방송 일은 두 번째입니다

672
00:33:37,559 --> 00:33:42,022
올해는 1976년, 전
언덕을 구르는 아들을 찍고 있어요

673
00:33:42,105 --> 00:33:45,567
시속 약 5km로
광란의 인생길을 내달리는군요

674
00:33:45,651 --> 00:33:48,237
연극계에서 일하고 싶은
꿈이 있는지…

675
00:33:48,320 --> 00:33:51,490
이 신기한 물건은 뭐죠?

676
00:33:51,990 --> 00:33:54,660
전 이 프로그램의 해설을 맡은
벤 스틸러입니다

677
00:33:54,743 --> 00:33:56,787
우리가 이상한 나라에서 만난
앨리스에게는

678
00:33:56,870 --> 00:33:58,497
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?

679
00:33:58,580 --> 00:34:02,084
아주 이른 시간입니다
아침 6시 30분이에요

680
00:34:02,167 --> 00:34:03,502
자러 갑니다, 안녕

681
00:34:03,585 --> 00:34:07,130
극장 관계자라는
특이한 사람들 틈에서 자랐잖아

682
00:34:07,214 --> 00:34:08,047
맞아

683
00:34:08,130 --> 00:34:11,510
틈날 때마다
이상한 즉흥 연기를 하는 사람들

684
00:34:11,592 --> 00:34:15,138
ABC 스포츠에서 이탈리아 최고의
다이빙 선수를 만나보겠습니다

685
00:34:15,222 --> 00:34:18,600
이게 제 행운의 셔츠니
이길 거예요

686
00:34:18,684 --> 00:34:21,687
- 다이빙 한번 볼까요?
- 장난해?

687
00:34:21,770 --> 00:34:24,773
- 광고 나가요! 빨리!
- 컷, 컷!

688
00:34:25,315 --> 00:34:27,317
어릴 때 아빠랑
역할극도 많이 했어

689
00:34:27,400 --> 00:34:29,235
아빠도 그러잖아요

690
00:34:29,319 --> 00:34:32,406
- 그거 재밌어요
- 맞아, 우린 원래 그래

691
00:34:32,489 --> 00:34:34,199
자, 난 이만 가야겠다

692
00:34:34,283 --> 00:34:37,661
사랑해요, 애플 아저씨

693
00:34:37,744 --> 00:34:42,748
그리고 이거 알아둬
내 이름은 아나라그리나포포야

694
00:34:43,292 --> 00:34:46,295
아빠, 한 번 더요
이번엔 좀 더 큰 소리로요

695
00:34:46,378 --> 00:34:47,880
아나라그리나포포

696
00:34:47,963 --> 00:34:49,547
벤지, 엄마 말씀으로는

697
00:34:49,630 --> 00:34:52,259
네가 나중에
유명한 제작자가 되어서

698
00:34:52,342 --> 00:34:55,137
엄마랑 아빠한테
주인공 역을 주면 좋겠다는데

699
00:34:55,219 --> 00:34:56,513
두 분을 배우로 쓸 거야?

700
00:34:56,597 --> 00:34:59,600
- 아뇨
- 아냐? 벤지

701
00:34:59,683 --> 00:35:01,351
- 왜 아냐?
- 그래, 왜?

702
00:35:01,435 --> 00:35:03,061
이렇게 금방 잊어버리다니

703
00:35:03,145 --> 00:35:05,063
전 다른 사람 섭외할래요

704
00:35:05,147 --> 00:35:06,106
- 왜?
- 어째서?

705
00:35:06,190 --> 00:35:08,066
같이 일하기 힘들 것 같아서요

706
00:35:09,568 --> 00:35:14,156
벤지, 네 영화에 부모님을…
섭외할 거야?

707
00:35:14,239 --> 00:35:15,365
아뇨

708
00:35:16,658 --> 00:35:19,578
- 왜 아냐?
- 부모님이랑은 안 할 거예요

709
00:35:20,746 --> 00:35:23,290
같이 일하기 힘들 것 같아서요

710
00:35:24,333 --> 00:35:26,502
전 다른 사람 섭외할래요

711
00:35:28,837 --> 00:35:30,088
그렇게 안 했어

712
00:35:30,172 --> 00:35:34,801
제가 만들 영화는
부모님이랑 안 어울릴 것 같아요

713
00:35:34,885 --> 00:35:36,220
제 영화는…

714
00:35:36,303 --> 00:35:38,305
그럼 국무부에서 일할래?

715
00:35:38,388 --> 00:35:41,058
왜? 무슨 영화 만들 건데?

716
00:35:41,141 --> 00:35:47,272
모험이나 살인 영화를 만들 거예요
코미디는 절대 안 하고요

717
00:35:47,356 --> 00:35:49,733
전 코미디 싫어요
코미디 싫어해요

718
00:35:53,153 --> 00:35:55,656
나는 벤, 이건 내 공연, 요

719
00:35:55,739 --> 00:35:57,950
'폭스에서 일요일에 새롭게
선보이는 '벤 스틸러 쇼''

720
00:35:58,033 --> 00:36:00,661
'첫 방송은 채널 5에서
내일 저녁 7시 반'

721
00:36:00,744 --> 00:36:03,789
'주로… 시시한 촌극 구성으로'

722
00:36:03,872 --> 00:36:06,291
'주인공 코미디언은
아직 황금 시간 방송엔 부족하다'

723
00:36:08,043 --> 00:36:10,838
'벤 스틸러처럼
연예인 집안 출신이라면'

724
00:36:10,921 --> 00:36:12,631
'자기 이름을 건 방송을
시작할 수 있다'

725
00:36:12,714 --> 00:36:15,759
'그의 부모는 사랑받는 코미디언
앤 미라와 제리 스틸러다'

726
00:36:15,843 --> 00:36:17,886
'코미디 계보를 잇는 후계자'

727
00:36:17,970 --> 00:36:20,681
방송에서 나만의 경력을
쌓으려고 노력할 때

728
00:36:20,764 --> 00:36:23,600
부모님과 엮이는 게 너무 많았어

729
00:36:23,684 --> 00:36:26,812
부모님의 그늘이 아주 컸지

730
00:36:26,895 --> 00:36:31,024
연예인, 배우, 코미디언으로서
또 인간으로서도 그랬지

731
00:36:31,108 --> 00:36:35,612
오랫동안 고민했는데
부응해야 할 기대가 참 크더라

732
00:36:35,696 --> 00:36:37,155
그래서 한편으로는

733
00:36:37,239 --> 00:36:39,575
- 부모님과 거리를 두고 싶었어
- 네

734
00:36:40,284 --> 00:36:42,286
먼스터 씨

735
00:36:42,369 --> 00:36:45,372
그 말 들으니까 웃긴다

736
00:36:45,455 --> 00:36:48,542
말이랑 행동이 너무 안 맞잖아

737
00:36:48,625 --> 00:36:53,255
둘 중 적어도 한 분이랑
항상 같이 출연했으면서

738
00:36:53,338 --> 00:36:55,215
나도 바보는 아니잖아
재밌는 분들이긴 해

739
00:36:55,299 --> 00:36:57,801
'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'
오디션 영상도…

740
00:36:57,885 --> 00:36:59,678
엄마, 중요한 부탁이 있어요

741
00:36:59,761 --> 00:37:01,263
저기 있는 작가가
머리가 꽉 막혔대요

742
00:37:01,346 --> 00:37:03,849
전 진짜…
소재가 많이 필요하거든요

743
00:37:03,932 --> 00:37:05,559
- 난… 말이 너무 빠르네요
- 다시 해

744
00:37:05,642 --> 00:37:07,186
- 이게 뭐예요?
- 옛날 물건이야

745
00:37:07,269 --> 00:37:09,313
- 아빠랑…
- '스틸러와 미라' 시절요?

746
00:37:09,396 --> 00:37:11,440
- 응, '설리번 쇼' 출연할 때
- 좋네요

747
00:37:11,523 --> 00:37:12,733
- 아니, 별로야
- 잠깐만요

748
00:37:12,816 --> 00:37:14,109
30년 전 거라
지금은 안 통할 거야

749
00:37:14,193 --> 00:37:16,528
내가 두 분을 완전 이용한 거지

750
00:37:16,612 --> 00:37:18,697
제 삶의 평범한 하루를
보여드리겠습니다

751
00:37:18,780 --> 00:37:20,699
그때 했던 내용 중 하나는

752
00:37:20,782 --> 00:37:22,534
온 가족이 함께
상담을 받는 설정이었어

753
00:37:22,618 --> 00:37:24,077
저는 연예인 가정 출신이라…

754
00:37:24,161 --> 00:37:26,330
실제로도 그랬고

755
00:37:26,413 --> 00:37:27,873
전 이렇게 살아요

756
00:37:27,956 --> 00:37:29,875
자,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

757
00:37:29,958 --> 00:37:33,128
제 성공 때문에 가족들이 느끼는
불안감이 문제란 거예요

758
00:37:34,671 --> 00:37:35,631
제리, 웃지 마시고요

759
00:37:35,714 --> 00:37:37,633
아니에요, 이게 바로…
제 말이 이거예요

760
00:37:37,716 --> 00:37:40,052
제가 여기서 제일 잘나가는데
그걸 못 받아들이잖아요

761
00:37:40,135 --> 00:37:41,303
얘가 뭐라는 거야?

762
00:37:41,386 --> 00:37:43,680
벤이 자기 얘기만 하는 거
못 들어주겠어요

763
00:37:43,764 --> 00:37:45,807
- 맨날 저래요
- 저기요

764
00:37:45,891 --> 00:37:48,685
- 이쪽은 제 누나 에이미예요
- 됐어, 여기까지 와서

765
00:37:48,769 --> 00:37:50,395
이렇게 철딱서니처럼 행동해야겠어?

766
00:37:50,479 --> 00:37:53,440
너한테 우린 하찮은 공연에 써먹을
소재일 뿐이야, 나쁜 자식

767
00:37:53,524 --> 00:37:55,317
- 하찮은 공연?
- 그래, 하찮아, 벤지

768
00:37:55,400 --> 00:37:56,985
네 여자 친구 침대에

769
00:37:57,069 --> 00:37:58,904
오줌 싼 얘기나 들려주지 그래?

770
00:37:58,987 --> 00:38:00,822
- 닥쳐, 에이미!
- 진짜예요!

771
00:38:00,906 --> 00:38:03,033
- 그만들 해!
- 닥쳐, 짜증 나!

772
00:38:03,116 --> 00:38:06,912
어이없는 내용이지
그땐 아무도 날 몰랐거든

773
00:38:06,995 --> 00:38:09,289
그 개새끼랑 같이 이거나 먹어라!

774
00:38:09,373 --> 00:38:10,415
조심해요, 달걀이에요!

775
00:38:11,291 --> 00:38:13,669
하지만 우리 집안에선
공사 구분이 모호했어요

776
00:38:13,752 --> 00:38:16,046
부모님이 함께 일하며
공연을 짜는 모습을

777
00:38:16,129 --> 00:38:18,674
어릴 때부터 봤으니까요

778
00:38:18,757 --> 00:38:22,803
그래서 우리도 그러고 놀았죠
그게 부모님께도 도움이 됐고요

779
00:38:22,886 --> 00:38:24,471
입을 확 찢어버린다!

780
00:38:24,555 --> 00:38:27,140
- 이 여성분이…
- 엄마가 하는 말 잘 들어

781
00:38:27,224 --> 00:38:30,060
그게 성공해서
두 분의 정체성이 됐고

782
00:38:30,143 --> 00:38:31,812
생계 수단까지 됐잖아요

783
00:38:31,895 --> 00:38:35,232
전 그냥 어쩌다가 웃기는데
코미디 데뷔는 제리 때문이었죠

784
00:38:35,315 --> 00:38:38,193
그냥 어쩌다가 웃기는 게 쉬워요
나이트클럽에서 매일…

785
00:38:38,277 --> 00:38:40,863
- 저는…
- …두 번씩 웃기는 것보다요

786
00:38:40,946 --> 00:38:43,532
아빠는 항상
엄마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

787
00:38:43,615 --> 00:38:45,367
아빠에겐 동경의 대상이었죠

788
00:38:45,450 --> 00:38:49,162
하지만 그래서 압박이…
엄마가 느끼는 압박이 컸어요

789
00:38:49,246 --> 00:38:51,748
당신이 써둔 아이디어가
다 성공할 것 같아도

790
00:38:51,832 --> 00:38:53,584
실제로 해보면 재미없어

791
00:38:53,667 --> 00:38:57,421
- 근데 내가 하면 재밌어져
- 응, 맞아

792
00:38:57,504 --> 00:39:01,633
그런 중압감을 극복하고
공연을 마치면

793
00:39:01,717 --> 00:39:03,719
엄마는 기분 전환이 필요하니…

794
00:39:07,139 --> 00:39:10,309
패치스에 가서 보드카를 마셨어요

795
00:39:12,978 --> 00:39:14,479
힘들었겠죠

796
00:39:16,231 --> 00:39:17,816
올여름에는 좀 긴장했어요

797
00:39:17,900 --> 00:39:21,195
트레일러에 있는데
벤지가 왔길래 왜 왔냐고 했죠

798
00:39:21,278 --> 00:39:24,698
그러자 에이미가 와서 벤지에게
'엄마 귀찮게 하지 마'

799
00:39:24,781 --> 00:39:27,451
'스트레스 심한 거 안 보여?'
하더라고요

800
00:39:27,534 --> 00:39:29,036
이 사람이 소리를 지르니까

801
00:39:29,119 --> 00:39:31,330
애들이 이상한 눈으로
저를 보더라고요

802
00:39:31,413 --> 00:39:32,456
'엄마가 뭐라는 거예요?'

803
00:39:32,539 --> 00:39:35,250
'내일 밤에 공연이 하나 있는데'

804
00:39:35,334 --> 00:39:37,794
'그것 때문에 신경 쓰여서 그래
엄마 괜찮아'

805
00:39:37,878 --> 00:39:39,671
그걸 왜 속삭여?
대통령 비리라도 돼?

806
00:39:40,672 --> 00:39:42,424
왜 그래? 그냥 여기 대고 말해

807
00:39:43,300 --> 00:39:45,052
- 인사해, 벤
- 안녕하세요

808
00:39:46,053 --> 00:39:48,889
뭐 하는지 모르겠어요
엄마 이상해요

809
00:39:49,348 --> 00:39:51,183
얘는…

810
00:39:51,266 --> 00:39:53,519
이거 찍으려고 빌린 애예요

811
00:39:53,602 --> 00:39:55,479
- 안녕하세요
- 이름이 뭐니?

812
00:39:55,562 --> 00:39:57,940
- 벤지라니까요
- 넌 이름이 뭐야?

813
00:39:58,023 --> 00:39:59,566
- 얘도 빌렸어요
- 에이미요

814
00:40:00,150 --> 00:40:01,401
맙소사!

815
00:40:01,485 --> 00:40:03,028
에이미는 부모를 기다리는데…

816
00:40:03,111 --> 00:40:03,946
우리는…

817
00:40:04,029 --> 00:40:06,365
어린 시절이
참 휘황찬란하지 않았어?

818
00:40:06,448 --> 00:40:09,701
응, 엄마를 보면…
내 눈에 저건…

819
00:40:10,702 --> 00:40:12,871
내 생각엔…
그래, 물론 휘황찬란했지

820
00:40:12,955 --> 00:40:16,834
근데 여기서 엄마가…
취한 게 보이잖아

821
00:40:16,917 --> 00:40:19,336
취한 것 같아? 난 모르겠는데

822
00:40:19,711 --> 00:40:20,963
장난해?

823
00:40:22,172 --> 00:40:25,425
그리고… 내가 이렇게
반응하는 것도 그 때문이야

824
00:40:25,509 --> 00:40:26,385
- 난 보이니까
- 응

825
00:40:26,468 --> 00:40:29,179
'왜 저렇게… 막 나가?'

826
00:40:29,263 --> 00:40:31,515
술에 취한 건지는 모르겠어

827
00:40:31,598 --> 00:40:35,644
그냥 장난일 수도 있고
아빠도 그리 정상은 아니었잖아

828
00:40:35,727 --> 00:40:38,313
아빠는 행복해 보여
응, 아무리 봐도…

829
00:40:38,397 --> 00:40:40,899
- 당신 고민 있어?
- 아빠는 잘…

830
00:40:40,983 --> 00:40:42,860
- 이 꼬마를 빌렸잖아
- 에이미, 에이미

831
00:40:43,485 --> 00:40:46,280
그냥 나가버리면 어떡해
대체 얼마나 마신 거야?

832
00:40:47,114 --> 00:40:48,699
어쩔 줄을 모르겠어

833
00:40:48,782 --> 00:40:50,993
무슨 말을 해야 할지
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…

834
00:40:51,076 --> 00:40:52,411
이미 끝났다, 당신이 한 거야

835
00:40:52,494 --> 00:40:53,996
선을 넘었어

836
00:40:54,079 --> 00:40:57,499
그래, 좀 많이 마셨지, 마셨어

837
00:40:57,583 --> 00:40:59,585
세상 끝나는 것도 아니잖아

838
00:41:00,002 --> 00:41:03,964
제리랑 있으면요
술 두 잔 이상 마시면 말려요

839
00:41:04,047 --> 00:41:05,215
'당신이 누군지 몰라?'

840
00:41:05,299 --> 00:41:07,092
몇 잔 걸치면…
바보 같은 짓을 해요?

841
00:41:07,176 --> 00:41:10,345
마시지 말래요
'당신이 그러면 날 안 좋게 봐'

842
00:41:10,429 --> 00:41:12,890
보통 술이 좀 들어가면
코트 위에서 잠들어요

843
00:41:12,973 --> 00:41:15,559
네, 옷을 보관하는 방을 찾아
거기 들어가서

844
00:41:15,642 --> 00:41:17,686
남의 밍크코트에
침 흘리면서 잠들죠

845
00:41:17,769 --> 00:41:20,856
- 사고 치는 건 아니고요
- 제 거 아니에요, 밍크 없어요

846
00:41:20,939 --> 00:41:22,149
- 전 없답니다
- 오늘은…

847
00:41:22,232 --> 00:41:28,030
엄마가 술을 드시면
아빠는 어쩔 줄 몰라 하셨어

848
00:41:28,113 --> 00:41:30,991
그런 얘기를 꺼내기가 무서워서요?

849
00:41:31,074 --> 00:41:33,160
지극히 사랑해서겠지

850
00:41:33,243 --> 00:41:36,205
- 헌신적인 사랑
- 네

851
00:41:36,288 --> 00:41:38,290
게다가 둘이 같이
연기도 해야 하니까

852
00:41:38,373 --> 00:41:40,667
- 그 성공이 너무 중요해서…
- 네, 그렇죠

853
00:41:40,751 --> 00:41:44,421
…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
혼자 고민하신 것 같아

854
00:41:44,505 --> 00:41:48,717
근데 난 그걸 인정 안 하시는 게
너무 원망스러웠어

855
00:41:48,800 --> 00:41:51,220
무엇보다 우릴 사랑하셨지만
그걸 어떻게 헤쳐나갈지

856
00:41:51,303 --> 00:41:53,055
- 그것만 노력하셨거든
- 네

857
00:41:53,847 --> 00:41:56,725
난 우리한테 관심을 주지 않아서
화가 났고

858
00:41:56,808 --> 00:41:58,727
근데 나도 이해 못 한 것 같아

859
00:41:59,770 --> 00:42:01,146
- 네
- 한동안은

860
00:42:01,230 --> 00:42:02,189
당신 탓 안 해

861
00:42:02,272 --> 00:42:05,526
오히려 내 탓…
내가 하는 대답과 반응은

862
00:42:05,609 --> 00:42:08,612
온전히 내 책임이지

863
00:42:09,154 --> 00:42:11,615
- 정말 미안해
- 알았어

864
00:42:13,575 --> 00:42:17,704
- 커피 끓였어
- 고마워, 마실게

865
00:42:19,248 --> 00:42:21,834
지금 제 뒤에는
에이미 스틸러가 서 있습니다

866
00:42:21,917 --> 00:42:24,294
아일랜드 방문은 처음이에요

867
00:42:24,378 --> 00:42:25,629
하고 싶은 말 해도 돼

868
00:42:25,712 --> 00:42:28,590
여기는 아일랜드고
첫 가족 휴가예요

869
00:42:28,674 --> 00:42:31,760
왜냐하면 다른 때는 휴가를 가도
진짜 휴가가 아니거든요

870
00:42:31,844 --> 00:42:34,429
어디 갈 때마다
아빠가 항상 일하니까요

871
00:42:34,513 --> 00:42:36,098
무슨 소리야?

872
00:42:36,181 --> 00:42:37,391
아빠랑 엄마 일은…

873
00:42:37,474 --> 00:42:39,518
휴가가 뭐 그래요?

874
00:42:39,601 --> 00:42:42,062
왜냐하면 우리가 어딜 갈 때마다

875
00:42:42,145 --> 00:42:43,188
엄마랑 아빠는

876
00:42:43,272 --> 00:42:46,733
거기 있는 나이트클럽에서
일하려고 가는 거거든요

877
00:42:46,817 --> 00:42:49,152
죄책감 때문에 미칠 것 같아요

878
00:42:49,236 --> 00:42:51,154
세계에서 제일 형편없는
아내이자 엄마거든요

879
00:42:51,238 --> 00:42:52,781
이렇게 스스로 비하하고 나면

880
00:42:52,865 --> 00:42:56,326
기분이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
이러는 거예요, 이해하시나요?

881
00:42:56,410 --> 00:42:57,286
모두에게요?

882
00:42:57,369 --> 00:42:59,329
'아냐, 엄마'
이런 대답 들으려고요?

883
00:42:59,413 --> 00:43:02,749
네, 뭐든요
집에 있는 시간이 없잖아요

884
00:43:03,375 --> 00:43:07,004
잘 해내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
기분이 너무 안 좋아요

885
00:43:09,590 --> 00:43:16,221
어머님은 항상 단점을 인정하셨어

886
00:43:16,305 --> 00:43:19,183
응, 당당하게 드러내셨지

887
00:43:19,266 --> 00:43:21,226
아주 대놓고

888
00:43:21,602 --> 00:43:26,940
그리고 본인이 안 한 일을
얘기하기 좋아하셨어

889
00:43:27,024 --> 00:43:28,442
부모로서, 엄마로서

890
00:43:28,525 --> 00:43:31,528
망친 게 많다고 말이야
'일 때문에 놓친 게 많았어'

891
00:43:34,072 --> 00:43:36,700
내가 첫 아이를 낳고
엄마가 됐을 때

892
00:43:37,451 --> 00:43:39,077
처음에는 정말

893
00:43:39,161 --> 00:43:42,873
정신없어서 뭐가 뭔지도 몰랐는데
어머님이 나한테

894
00:43:42,956 --> 00:43:44,499
정말 대단하다고 하시더라

895
00:43:44,583 --> 00:43:48,378
내가 잘하고 있다고
안심시키려는 말이었어

896
00:43:49,630 --> 00:43:53,759
하지만 동시에 본인은
그러지 못했다고 인정하신 거지

897
00:43:55,219 --> 00:43:57,804
'그리고 그 순간
답답함이 사라지며…'

898
00:44:00,849 --> 00:44:02,768
근데 그게 엄마로서는

899
00:44:02,851 --> 00:44:07,064
당시의 막막했던 심정에서
나온 말이었을 거야

900
00:44:07,147 --> 00:44:11,235
엄마가 될 준비가…
전혀 안 된 상태였으니까

901
00:44:11,318 --> 00:44:12,319
맞아

902
00:44:12,402 --> 00:44:14,696
그렇게 어린 나이에

903
00:44:14,780 --> 00:44:16,698
엄마를 잃었으니
그 상처도 무척 컸겠지

904
00:44:16,782 --> 00:44:21,495
그러다 누나랑 나를 낳고
그것만으로도 버거운데

905
00:44:21,578 --> 00:44:25,415
'에드 설리번 쇼'와
다른 공연도 해야 하니

906
00:44:25,499 --> 00:44:28,836
부담이 컸을 거야, 힘들었겠지

907
00:44:29,253 --> 00:44:32,047
가족 관계는요? 댁에서 막내세요?

908
00:44:32,130 --> 00:44:35,634
저는… 저도 똑같아요
아마… 외동이세요?

909
00:44:35,717 --> 00:44:37,386
아뇨, 하는 짓만 그래요

910
00:44:40,097 --> 00:44:42,933
무슨 뜻인지 아세요?
좀 버릇없이 자랐단 뜻이죠

911
00:44:43,016 --> 00:44:46,061
아뇨, 전 최고이자 최악이에요
외동이거든요

912
00:44:46,144 --> 00:44:49,314
외동딸… 그럼 부모님 중
어느 분과 더 가까워요?

913
00:44:49,773 --> 00:44:53,193
저는… 글쎄요
어머니는 어릴 때 돌아가셨어요

914
00:44:53,277 --> 00:44:55,070
그래서 아빠랑 가깝죠

915
00:44:59,533 --> 00:45:01,994
전 롱아일랜드 출신의
아일랜드 혈통이에요

916
00:45:03,495 --> 00:45:05,747
엄마는 영화를 좋아하셨어요

917
00:45:08,250 --> 00:45:10,586
엄마가 좋아하니까
저도 영화를 좋아했고요

918
00:45:12,212 --> 00:45:15,841
저도 그렇게 되고 싶었어요
은막의 주인공요

919
00:45:18,802 --> 00:45:19,803
"엄마에게"

920
00:45:19,887 --> 00:45:22,055
이건… 엄마가 외할머니께 쓴 거네

921
00:45:22,431 --> 00:45:27,311
'엄마에게, 이걸 시라고 하기엔
실패작이겠지만'

922
00:45:27,394 --> 00:45:31,064
'엄마에게 꼭 하고 싶은 건
우리 엄마 최고라는 말'

923
00:45:31,940 --> 00:45:34,151
- '사랑해요, 앤'
- 내 글씨 같네

924
00:45:37,863 --> 00:45:41,491
'행복한 어머니날
엄마에게 주는 선물이야, 사랑해'

925
00:45:42,492 --> 00:45:43,619
세상에

926
00:45:45,412 --> 00:45:47,664
저는 아빠랑 둘뿐이었어요
그리고…

927
00:45:47,748 --> 00:45:50,334
아빠는 제 손안에 있다시피 하셨죠

928
00:45:50,417 --> 00:45:55,005
엄마가 돌아가시고부터
불안과 긴장을 달고 사셨거든요

929
00:45:58,175 --> 00:45:59,968
그 시절이 싫었어요

930
00:46:03,597 --> 00:46:05,933
'1940년 10월 15일'

931
00:46:06,016 --> 00:46:09,603
'예전에 살던 베이커힐 로드에서
멀리 떨어진'

932
00:46:09,686 --> 00:46:12,022
'새로 살게 된 집 옆의
우유 상자에 앉아 있다'

933
00:46:12,940 --> 00:46:14,733
'엄마는 여전히 행복하지 않았다'

934
00:46:16,610 --> 00:46:18,820
'이웃들이 집 앞 잔디에 모여
웅성거렸고'

935
00:46:18,904 --> 00:46:20,697
'구급차 한 대가 도착했다'

936
00:46:21,448 --> 00:46:25,285
'아빠는 엄마를 살리려는
구급대원들과 집 안에 있었다'

937
00:46:25,369 --> 00:46:29,039
'엄마는 가스를 켜고
영원한 잠을 들이마셨다'

938
00:46:32,084 --> 00:46:35,045
어머니 자살 얘기를 한 적이 있어

939
00:46:35,128 --> 00:46:36,255
듣고 깜짝 놀랐지

940
00:46:36,338 --> 00:46:38,757
심각한 우울증을 앓으셨는데

941
00:46:38,841 --> 00:46:40,551
그때는 그냥
기분이 안 좋다고만 했겠죠

942
00:46:40,634 --> 00:46:43,136
- 우울증이란 말은 없고요
- 그래, 맞아

943
00:46:43,220 --> 00:46:44,555
- 기분이 안 좋다고
- 네

944
00:46:44,638 --> 00:46:45,848
"존 궤어
극작가"

945
00:46:45,931 --> 00:46:48,725
코미디언의 소질을 보인 게
그래서였던 것 같아

946
00:46:48,809 --> 00:46:51,687
메이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

947
00:46:54,439 --> 00:46:58,986
앤의 어머니 메이가
늘 관객 뒤에 있었던 거지

948
00:46:59,069 --> 00:47:02,239
앤의 노력은
어머니를 살릴 목적이었어

949
00:47:03,073 --> 00:47:07,744
앤과 제리는 둘 다
무척 어두운 시기를 극복했어

950
00:47:07,828 --> 00:47:10,873
빛을 향해 나아가려고
노력하는 삶이었지

951
00:47:14,918 --> 00:47:16,503
앤과 일하는 게 좋습니다

952
00:47:16,587 --> 00:47:20,132
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는
느끼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어요

953
00:47:20,215 --> 00:47:22,551
왜 그러는지는
저도 설명 못 하겠어요

954
00:47:22,634 --> 00:47:24,928
어쩌면 한 사람이
다른 사람에게 느끼는

955
00:47:25,012 --> 00:47:27,514
끔찍한 절박함일 수도 있고요
전 그렇게 느껴요

956
00:47:27,598 --> 00:47:30,184
어릴 때
두 분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

957
00:47:30,267 --> 00:47:33,103
두 분은 공연이 있어서
발전한 것 같아요

958
00:47:34,229 --> 00:47:37,191
근데 서로 원하는 바가 다르니

959
00:47:37,274 --> 00:47:40,402
부부로서 갈등도 있었죠

960
00:47:40,485 --> 00:47:42,988
그러면서도
공연에 함께 묶인 처지고요

961
00:47:43,071 --> 00:47:46,533
- 싸울 땐 어떡하냐고요?
- 엄청 울고 치고받아요

962
00:47:46,617 --> 00:47:48,035
다들 그러지 않나요?

963
00:47:48,118 --> 00:47:52,039
앤과 저는 부부싸움을 할 때
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

964
00:47:52,122 --> 00:47:53,916
누구에게든 가장 심각한 문제는

965
00:47:53,999 --> 00:47:56,043
무관심입니다, 관심이 전혀…

966
00:47:56,126 --> 00:47:59,546
당신한테 무관심한 적 없어, 제리
항상 공감하고 배려하잖아

967
00:47:59,630 --> 00:48:02,841
한 번도 무심한 적 없어, 난…

968
00:48:02,925 --> 00:48:04,718
- 당신 기분이 어떤데?
- 아니, 당신은…

969
00:48:04,801 --> 00:48:07,012
내가 느끼기에
당신은 할 말이 있을 때마다…

970
00:48:07,095 --> 00:48:08,847
내면에 있는
진짜 감정을 끌어내 봐

971
00:48:08,931 --> 00:48:11,767
진짜 내 진심을 말하자면
내가 결혼한 상대가…

972
00:48:11,850 --> 00:48:13,810
당신 감정을 들려줘야지

973
00:48:14,394 --> 00:48:17,606
이 개그는 크게 보면

974
00:48:17,689 --> 00:48:19,608
'제리, 재미없으니까 닥쳐'
이런 구도예요

975
00:48:19,691 --> 00:48:21,235
무슨 말인지 모르겠어, 제리

976
00:48:21,318 --> 00:48:22,903
여기서 내가 '닥쳐'라고 해야지

977
00:48:22,986 --> 00:48:25,239
당신 혼자 한 번에
길게 말한 적은 없잖아

978
00:48:25,322 --> 00:48:26,782
늘 내가 끊었지

979
00:48:27,574 --> 00:48:29,034
내가 왜 그랬지?

980
00:48:29,117 --> 00:48:31,703
기여라고 하면
한 사람만의 기여가 아니지

981
00:48:31,787 --> 00:48:32,955
당신이 생각하는 게 있는데

982
00:48:33,038 --> 00:48:35,374
그걸 내가 막는 것처럼
보이지 않으면 좋겠어

983
00:48:35,457 --> 00:48:37,709
그러니까
할 말 있으면 해요, 제리

984
00:48:37,793 --> 00:48:40,462
현실에서도 그런 구도였고

985
00:48:40,546 --> 00:48:43,173
그게 공연에서도 먹히는 걸
두 분이 아셨어요

986
00:48:43,257 --> 00:48:45,592
객석에 계신 여성분들은
다 이해하실 거예요

987
00:48:45,676 --> 00:48:50,472
24시간 붙어 있으면요, 릴리
진짜 미쳐버릴 것 같아요

988
00:48:50,556 --> 00:48:54,101
- 일단 이 사람은…
- 전 거의 못 봐요

989
00:48:54,184 --> 00:48:56,395
-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요
- 네, 그것도…

990
00:48:56,478 --> 00:48:57,980
말하려고 했어요

991
00:48:58,063 --> 00:48:59,439
가끔 궁금해요

992
00:48:59,523 --> 00:49:01,859
실제 두 분의 관계에
그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요

993
00:49:01,942 --> 00:49:05,028
데릭, 무슨 일 있어?
일주일 내내 연락해도 안 받고

994
00:49:05,112 --> 00:49:06,113
일주일?

995
00:49:06,196 --> 00:49:10,909
우리 사이에서도 당신이
내게 그런 느낌을 받았을 것 같아

996
00:49:10,993 --> 00:49:14,204
우리가 커플이 되고
나중에는 같이 일도 하면서

997
00:49:14,288 --> 00:49:15,747
처음에는

998
00:49:15,831 --> 00:49:18,959
자연스럽게 기피하는 성향이 있었어

999
00:49:19,585 --> 00:49:21,837
- 응
- 당신도 느꼈어?

1000
00:49:21,920 --> 00:49:24,214
사연이 있겠다는 건 느껴지지

1001
00:49:25,591 --> 00:49:28,969
그게 부부 관계에
결국 어떤 의미인지

1002
00:49:29,052 --> 00:49:32,973
당신 경험에서 오는 이유가
큰 것 같아

1003
00:49:33,056 --> 00:49:34,850
같이 먹고 자고 숨 쉬고

1004
00:49:34,933 --> 00:49:38,395
그런 식으로 함께하면
부담이 더 커지겠지

1005
00:49:38,478 --> 00:49:40,689
세상이 네 위주로 돌아가진 않아

1006
00:49:40,772 --> 00:49:41,607
좋아요

1007
00:49:41,690 --> 00:49:46,028
당신도 그렇고
나도 두려웠던 것 같아

1008
00:49:46,111 --> 00:49:49,865
그게 다른 사람들에게는
어떻게 보일지 말이야

1009
00:49:49,948 --> 00:49:51,825
- 상당한 중압감이잖아
- 응

1010
00:49:52,951 --> 00:49:58,165
부모님처럼 되고 싶지는
않은 마음이었어

1011
00:50:16,934 --> 00:50:18,685
여기가 아빠 방이었어요

1012
00:50:20,687 --> 00:50:22,147
엄마 방은 바로 옆이고요

1013
00:50:22,231 --> 00:50:26,527
그리고… 두 분이 어느 시점부터

1014
00:50:26,610 --> 00:50:29,279
각방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
그렇게 됐어요

1015
00:50:29,363 --> 00:50:33,075
문을 사이에 두고 붙어 있어요
두 분이 그걸 바라셨나 봐요

1016
00:50:33,158 --> 00:50:35,118
62년간 결혼 생활을 하셨어요

1017
00:50:35,577 --> 00:50:36,870
두 분은 어떤 관계였을까요?

1018
00:50:36,954 --> 00:50:40,457
모종의 합의 같은 게 있어서
그렇게 오랫동안

1019
00:50:40,541 --> 00:50:42,251
함께할 수 있었을까요?

1020
00:50:42,334 --> 00:50:44,586
친하고 안 친하고의 문제는
아닌 것 같아요

1021
00:50:44,670 --> 00:50:46,672
제가 느끼기에는
둘이 무척 가까웠거든요

1022
00:50:47,881 --> 00:50:50,050
서로 매우 다르면서도요

1023
00:50:50,133 --> 00:50:51,969
우리 마거릿 메리는 15살인데

1024
00:50:52,052 --> 00:50:53,720
- 아인슈타인과는 거리가 멀어요
- 네

1025
00:50:53,804 --> 00:50:56,306
허드슨강 터널과 나팔관도
구분 못 한다고요

1026
00:50:56,390 --> 00:50:58,392
그렇군요, 멀케이 씨

1027
00:50:58,475 --> 00:51:01,603
뉴저지주에 가려면
골치깨나 썩을걸요

1028
00:51:01,687 --> 00:51:03,564
멀케이 씨…

1029
00:51:03,647 --> 00:51:04,606
그렇다면…

1030
00:51:04,690 --> 00:51:09,486
두 분 공연을 보면
아빠의 노력이 보여요

1031
00:51:09,570 --> 00:51:13,115
연습도 수도 없이 했고
망치지 않으려고 애쓰시죠

1032
00:51:13,198 --> 00:51:16,076
엄마는 그냥 흐름에 맡기고요

1033
00:51:16,785 --> 00:51:18,120
엄마가 한 말이 기억나

1034
00:51:18,203 --> 00:51:21,206
'아빠는 대사 외우느라
새벽 5시에 잤어'

1035
00:51:21,290 --> 00:51:25,127
그런 완벽주의를
너랑 내가 물려받은 것 같아

1036
00:51:25,210 --> 00:51:27,004
좋은 면도 있는데…

1037
00:51:27,087 --> 00:51:27,921
한편으로는…

1038
00:51:28,922 --> 00:51:30,674
- 좋은 점도 있지
- 근데 또…

1039
00:51:30,757 --> 00:51:33,135
그것 때문에
온전히 즐기지 못하잖아

1040
00:51:33,218 --> 00:51:34,511
정말 맞는 말이야

1041
00:51:40,434 --> 00:51:46,398
제리는 무척 진지했고
아침, 점심, 저녁으로 연습했다

1042
00:51:46,982 --> 00:51:48,483
이 정도면 됐어, 좋아

1043
00:51:49,026 --> 00:51:50,360
알았어, 제리

1044
00:51:50,444 --> 00:51:53,280
아빠는 단어 하나
문장 하나마다 고심했지

1045
00:51:53,363 --> 00:51:54,573
맞아

1046
00:52:01,163 --> 00:52:05,125
난 내 방식으로 해야 해
연습하고 준비해야 한다고

1047
00:52:05,209 --> 00:52:06,627
당신은 준비하기 싫어하잖아

1048
00:52:06,710 --> 00:52:08,086
어떻게 감히 그런 말을!

1049
00:52:08,170 --> 00:52:10,339
여보, 감히라니, 당신이…

1050
00:52:10,422 --> 00:52:13,800
내가 왜 준비를 안 해?
나도 준비해

1051
00:52:14,968 --> 00:52:18,013
나랑 당신이 생각하는
준비의 뜻이 달라서 그래

1052
00:52:18,096 --> 00:52:19,056
맞아

1053
00:52:19,515 --> 00:52:21,934
- 제리, 할 말이 있어
- 뭔데, 앤?

1054
00:52:24,603 --> 00:52:26,772
- 지금 부담감이 크잖아
- 알지

1055
00:52:26,855 --> 00:52:29,107
당신이 내게 주는 부담을
알기는 해?

1056
00:52:29,191 --> 00:52:33,445
이렇게 답답하게 하는데
절반이라도 성공하면 기적일 거야

1057
00:52:34,947 --> 00:52:37,991
본인만의 투철한
직업 정신 때문에…

1058
00:52:38,075 --> 00:52:39,535
그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으니

1059
00:52:39,618 --> 00:52:43,205
아빠는 그걸 놓기가…
불가능했을 거야

1060
00:52:43,288 --> 00:52:48,043
나까지 당신 기준에 맞춰
압박감 느끼고 싶지 않아

1061
00:52:48,126 --> 00:52:49,878
그래, 알았어
그건 내 부담감이야

1062
00:52:49,962 --> 00:52:53,590
응, 근데…
그게 나한테까지 퍼지면서

1063
00:52:53,674 --> 00:52:58,095
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잖아
칼로 벨 만큼 팽팽하다고

1064
00:52:58,178 --> 00:53:03,016
난… 내 심정을
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어

1065
00:53:03,100 --> 00:53:06,061
부정하거나 합리화할 수도 없고…

1066
00:53:06,144 --> 00:53:08,230
하루가 끝날 무렵이면

1067
00:53:08,313 --> 00:53:11,608
난 '드디어 끝났다'는 생각뿐이야

1068
00:53:11,692 --> 00:53:13,986
- 그래
- '제리 기준에 통과했어'

1069
00:53:16,196 --> 00:53:18,490
당신 기준에도 통과였고?

1070
00:53:18,574 --> 00:53:20,409
알 게 뭐야

1071
00:53:20,492 --> 00:53:22,578
당신은 이상한 짓을 참 많이 해

1072
00:53:22,661 --> 00:53:23,537
그렇지

1073
00:53:24,204 --> 00:53:25,038
진짜로

1074
00:53:25,122 --> 00:53:28,208
- 당신도 이상한 짓 하잖아
- 사적인 감정은 빼자

1075
00:53:28,292 --> 00:53:31,545
풀 먹이지 말라는 셔츠 깃에
왜 풀을 먹여?

1076
00:53:31,628 --> 00:53:32,921
고개 빳빳이 들라고

1077
00:53:34,089 --> 00:53:36,466
- 고개에 힘이 없잖아
- 고개에 힘이 없어?

1078
00:53:36,550 --> 00:53:37,843
당신 어머니도 그래

1079
00:53:39,219 --> 00:53:42,347
아빠 없이는
엄마가 어떻게 됐을까 싶어

1080
00:53:42,431 --> 00:53:44,600
난 엄마 없이
아빠가 어땠을까 생각하는데

1081
00:53:45,392 --> 00:53:49,229
엄마가 아니었으면
코미디계에서 활동 못 했을 거야

1082
00:53:50,314 --> 00:53:54,193
엄마한테 헌신적이었잖아
일까지 같이…

1083
00:53:55,068 --> 00:53:57,779
해야 할 만큼
그 정도로 엄마를 사랑한 것 같아

1084
00:53:59,156 --> 00:54:02,743
엄마를 잃는다거나
부부로서, 연기 파트너로서

1085
00:54:02,826 --> 00:54:08,498
함께하지 못하는 위험은
감수하기 싫었겠지

1086
00:54:11,043 --> 00:54:12,628
공연 잘 끝났어?

1087
00:54:13,128 --> 00:54:16,173
- 잘된 이유가…
- 당신이 있었으니까

1088
00:54:16,256 --> 00:54:20,552
공연 내용도, 관객들이
당신에게 보이는 반응도

1089
00:54:20,636 --> 00:54:24,765
조건이 어떻든
항상 훌륭한 당신 연기도

1090
00:54:24,848 --> 00:54:27,392
무슨 일이 있어도
당신은 그렇게 해내잖아

1091
00:54:27,476 --> 00:54:28,936
그거 다 알아

1092
00:54:29,895 --> 00:54:30,896
나도 안다고

1093
00:54:30,979 --> 00:54:35,400
그러다 막판에
적당히 괜찮다 싶으면…

1094
00:54:37,277 --> 00:54:39,363
안심하는 당신이 창피해

1095
00:54:39,446 --> 00:54:43,825
'세상에, 진짜 대단했어'
이런 식이잖아

1096
00:54:44,159 --> 00:54:48,163
사람들 반응이 어떤지
당신을 좋게 봤는지가 중요하지

1097
00:54:48,247 --> 00:54:50,332
날 좋게 봐주길
바라는 마음은 있지

1098
00:54:50,415 --> 00:54:53,460
- 온통 그 생각뿐이잖아
- 아니, 그렇지는 않아, 앤

1099
00:54:53,544 --> 00:54:56,630
앤, 우린 다른 사람들에게
아주 좋은 이미지야

1100
00:54:56,713 --> 00:54:58,590
- 그 누구도…
- 하나만 말할게

1101
00:54:58,674 --> 00:54:59,550
뭔데?

1102
00:55:00,008 --> 00:55:02,678
둘 중 하나가
이 지구를 떠나기 전

1103
00:55:02,761 --> 00:55:07,057
당신이 남들 의견 걱정 안 하고
진정한 자아를 찾을 방법을

1104
00:55:07,140 --> 00:55:09,643
꼭 찾아야만 해

1105
00:55:10,185 --> 00:55:13,397
즐거움이 없잖아

1106
00:55:13,772 --> 00:55:15,983
하나도 없어

1107
00:55:20,487 --> 00:55:23,282
엄마는 항상 크리스틴을

1108
00:55:23,365 --> 00:55:26,368
깊이 이해했던 것 같아요

1109
00:55:27,744 --> 00:55:29,955
제가 너무 일에만 몰두해 있으면

1110
00:55:30,038 --> 00:55:33,417
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죠

1111
00:55:34,376 --> 00:55:35,919
이런 말을 한 적이 있거든요

1112
00:55:36,003 --> 00:55:38,255
'가족 곁에 같이 있어야지'

1113
00:55:38,338 --> 00:55:41,675
3.6kg에 일주일 빨리 나왔어요

1114
00:55:41,758 --> 00:55:44,303
한동안 당신에게

1115
00:55:44,386 --> 00:55:46,972
일이 우선이었던 시기가 있었어

1116
00:55:47,055 --> 00:55:53,395
지금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
아버님과 비슷한 점이 보이네

1117
00:55:53,478 --> 00:55:55,898
정말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도

1118
00:55:55,981 --> 00:56:00,110
당신 눈에는
잘 안된 부분만 보이잖아

1119
00:56:00,194 --> 00:56:03,530
- 맞아
- 패배감, 완전 망쳤단 느낌

1120
00:56:04,489 --> 00:56:11,496
게다가 우리도 뒤에서
그런 분위기를 함께 겪고 있으니

1121
00:56:11,580 --> 00:56:16,919
'이렇게 되면 어쩌지?' 하는 게
우리 가족의 일상이 됐어

1122
00:56:17,002 --> 00:56:19,546
'만약 이게 잘 안되면…'
하는 거

1123
00:56:19,630 --> 00:56:21,423
- '이게 잘되면…', 알지?
- 응

1124
00:56:21,507 --> 00:56:23,550
그게 내 생각에는…

1125
00:56:23,634 --> 00:56:25,761
- 표현할 말이…
- 진짜 별로지

1126
00:56:25,844 --> 00:56:27,387
응, 그것도 그렇고

1127
00:56:27,471 --> 00:56:31,767
우린 이런 마음이지
'아무렇지도 않은 척하지 말고'

1128
00:56:31,850 --> 00:56:34,144
- '표현하려고 해봐'
- 그래

1129
00:56:34,770 --> 00:56:36,396
좋든 나쁘든 말이야

1130
00:56:39,149 --> 00:56:42,486
어머님이 날 따로 불러서
이러신 적도 있어

1131
00:56:42,569 --> 00:56:43,946
'네 거 챙기면서 살아'

1132
00:56:44,446 --> 00:56:45,906
- 날 걱정하신 거야
- 응

1133
00:56:45,989 --> 00:56:47,908
당신 어머니인데

1134
00:56:50,661 --> 00:56:52,204
뭐가 그리 슬퍼?

1135
00:56:53,747 --> 00:56:57,668
그냥… 벤이 전화를 뚝 끊어버렸어

1136
00:56:58,293 --> 00:57:00,420
- 심한 말 했어?
- 아니, 그냥…

1137
00:57:00,504 --> 00:57:02,422
- 다른 볼일 때문에?
- 응

1138
00:57:03,090 --> 00:57:05,592
- 그랬어
- 애가 워낙 바쁘잖아

1139
00:57:05,676 --> 00:57:06,677
그래서 그렇겠지

1140
00:57:08,262 --> 00:57:09,972
만나자고 해?

1141
00:57:10,055 --> 00:57:12,057
그러고 싶지 않은가 봐

1142
00:57:14,810 --> 00:57:19,731
자식은 부모 닮는단 소리를
항상 듣잖아

1143
00:57:19,815 --> 00:57:21,567
그러다 내가 부모가 되면

1144
00:57:21,650 --> 00:57:25,112
내 부모가 한 실수들은
절대 안 할 줄 알지

1145
00:57:25,195 --> 00:57:27,489
- 그래도 결국…
- 똑같은 실수를 하죠

1146
00:57:27,573 --> 00:57:31,076
…다른 실수일 때도 있고
같은 실수를 하기도 하지

1147
00:57:33,745 --> 00:57:35,831
엘라가 최근에 이러더라

1148
00:57:35,914 --> 00:57:39,376
'어릴 때 아빠랑 같이 있던 적은
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'

1149
00:57:39,459 --> 00:57:40,502
네

1150
00:57:41,128 --> 00:57:44,965
지난 한 주간
어떻게 지내셨는지 들어볼게요

1151
00:57:45,048 --> 00:57:48,427
일하느라 바빴어요
가족이 LA에 살아서

1152
00:57:48,510 --> 00:57:50,679
종일 일하면서 보냈죠

1153
00:57:50,762 --> 00:57:52,639
이번 주에는 딱 하루 쉬었고요

1154
00:57:53,348 --> 00:57:56,185
- 네, 그랬어요
- 그럼…

1155
00:57:56,268 --> 00:57:59,229
부모로서 저지른 내 모든 실수는…
그래, 몇 개 있지

1156
00:58:00,856 --> 00:58:02,357
너한텐 놀라운 말이겠지

1157
00:58:02,441 --> 00:58:06,403
그리고… 네, 나도 잘렸잖아요

1158
00:58:07,529 --> 00:58:10,365
'월터 미티의 상상은
현실이 된다'에서 빼버렸지

1159
00:58:10,449 --> 00:58:12,701
내 평생 내린 결정 중
아마 그게 최악일 거야

1160
00:58:13,577 --> 00:58:16,413
- 네?
- 옷도 쫙 빼입고 제법인데?

1161
00:58:16,914 --> 00:58:18,081
이건… 나 일하잖아

1162
00:58:18,165 --> 00:58:21,210
- 너만 중요한 게 아냐, 월터
- 뭐?

1163
00:58:21,293 --> 00:58:23,128
- 귀여웠어
- 그때 진짜 무서웠어요

1164
00:58:23,212 --> 00:58:27,799
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
영화 내용이 이해가 안 됐어요

1165
00:58:27,883 --> 00:58:34,056
그렇지, 그건 내 일에 관한
내 집착 문제를 다룬 거니까

1166
00:58:34,139 --> 00:58:36,850
- '완벽주의'랄까
- 네

1167
00:58:37,809 --> 00:58:39,478
너도 공감하니?

1168
00:58:39,561 --> 00:58:41,855
- 어쩌면요, 그런 것 같아요
- 내게 공감해?

1169
00:58:41,939 --> 00:58:45,150
힘든 하루를 보냈다거나
뭔가 일이 잘 안 풀리면

1170
00:58:45,234 --> 00:58:47,110
아빠만의 세상으로

1171
00:58:47,194 --> 00:58:50,989
숨어버리는 경향이
있는 것 같아요, 알죠?

1172
00:58:51,073 --> 00:58:54,826
그래서 그 세상으로
한번 들어가 버리면…

1173
00:58:54,910 --> 00:58:56,161
나오게 하기가 힘들어요

1174
00:58:56,245 --> 00:59:00,582
그러면 휴가 중에도
온전히 즐기지 못하고

1175
00:59:00,666 --> 00:59:02,668
반감되는 느낌이고요
무슨 말인지 아시죠?

1176
00:59:02,751 --> 00:59:05,462
늘 여러 역할을 오가며
바쁘게 사시잖아요

1177
00:59:05,546 --> 00:59:08,757
감독, 배우, 제작, 각본에

1178
00:59:08,841 --> 00:59:11,051
아빠 역할까지 더해야 하고요

1179
00:59:11,844 --> 00:59:18,141
가끔은 아빠 역할이
다른 역할 뒤로 밀리는 것 같아요

1180
00:59:22,521 --> 00:59:23,897
예전에 퀸이 어릴 때

1181
00:59:23,981 --> 00:59:26,525
같이 주방에 앉아 있다가

1182
00:59:26,608 --> 00:59:29,278
'박물관이 살아있다 3'
촬영 때문에

1183
00:59:29,361 --> 00:59:31,738
몇 달 동안
캐나다에 가야 한다고 했어요

1184
00:59:32,573 --> 00:59:35,367
그때 퀸이 풀죽은 표정으로

1185
00:59:35,951 --> 00:59:37,953
'집에 있으면 좋은데' 하더라고요

1186
00:59:38,787 --> 00:59:41,123
그때 전 한심하게
이런 말로 변명했죠

1187
00:59:41,206 --> 00:59:44,918
'너 그 영화 좋아하잖아'
그게 중요한 게 아닌데

1188
00:59:47,629 --> 00:59:50,841
그러면서 전 부모님보다는
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

1189
00:59:51,884 --> 00:59:55,345
잘 해내고 있는 줄 알았죠
주말에는 집에 돌아오고

1190
00:59:55,429 --> 00:59:59,516
아이들이 촬영장에 방문하면
특별한 곳에 데려가고

1191
00:59:59,600 --> 01:00:03,729
하지만 현실은 달랐어요
애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으면

1192
01:00:03,812 --> 01:00:08,859
결국 걔들도 저 어릴 때랑
똑같은 상황을 겪은 거예요

1193
01:00:08,942 --> 01:00:11,945
그때는 그런 줄도 몰랐습니다

1194
01:00:15,782 --> 01:00:17,951
- 우리 헤어졌을 때…
- 응

1195
01:00:18,035 --> 01:00:22,456
난 실패했다고 생각했어
우리 부모님을 보면

1196
01:00:23,207 --> 01:00:26,793
50년 넘게 잘 지내고 계시니까

1197
01:00:26,877 --> 01:00:30,464
- 응
- 난 그렇게 못 했잖아

1198
01:00:33,842 --> 01:00:36,929
당신 아내로 사는 게
쉬운 일이 아냐, 알아?

1199
01:00:37,012 --> 01:00:38,722
- 날 사랑해?
- 뭐?

1200
01:00:38,805 --> 01:00:39,723
날 사랑해?

1201
01:00:41,850 --> 01:00:44,353
날 사랑해?

1202
01:00:45,312 --> 01:00:46,688
뭘 하냐고?

1203
01:00:47,648 --> 01:00:50,359
날 사랑해?

1204
01:00:50,943 --> 01:00:53,820
당신을 사랑하냐고?

1205
01:00:53,904 --> 01:00:59,576
애들도 점점 크고
당신 어머니도 돌아오시니

1206
01:00:59,660 --> 01:01:05,290
답답해서 도망가고 싶겠지
방에 들어가 누워서…

1207
01:01:05,374 --> 01:01:07,918
나이트클럽 시절엔
미칠 것 같았어요

1208
01:01:08,001 --> 01:01:09,920
매일 밤 두 번씩

1209
01:01:10,003 --> 01:01:12,756
무대에 올라
쉬지 않고 웃겨야 하잖아요

1210
01:01:12,840 --> 01:01:15,592
저한테 관심도 없는
사람들 앞에서요

1211
01:01:15,676 --> 01:01:16,802
그렇잖아요

1212
01:01:16,885 --> 01:01:21,515
제리에게 연기와 현실의 경계를
모르겠다고 말한 적도 있어요

1213
01:01:21,598 --> 01:01:23,267
내가 이렇게 묻잖아

1214
01:01:23,350 --> 01:01:28,564
'스틸러와 미라'가
두 사람에게 독이 됐어요

1215
01:01:29,565 --> 01:01:31,316
그 성공의 덫에 갇힌 거죠

1216
01:01:34,820 --> 01:01:37,322
제 아내 앤은
코미디언으로서도 훌륭하지만

1217
01:01:37,406 --> 01:01:39,241
정극 배우이기도 해요

1218
01:01:39,324 --> 01:01:41,910
하지만 코미디를 할 땐
아무도 그걸 몰라보죠

1219
01:01:41,994 --> 01:01:43,996
앤이 하고 싶어 했던 일이에요

1220
01:01:44,079 --> 01:01:48,083
근데 코미디언이면
두 이미지를 동시에 쓸 순 없죠

1221
01:01:48,166 --> 01:01:50,043
그 일을 하고 싶고
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

1222
01:01:50,127 --> 01:01:52,796
제게 얘기하길래
그럼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

1223
01:01:52,880 --> 01:01:56,008
오랜 세월이 흘렀지만

1224
01:01:59,011 --> 01:02:04,725
이렇게 알게 되니 좋네

1225
01:02:07,978 --> 01:02:09,354
사랑해

1226
01:02:09,688 --> 01:02:11,690
저희 공연을 그만둬야 했어요

1227
01:02:12,399 --> 01:02:16,653
위험한 일이었죠
나름대로 잘되고 있었으니까요

1228
01:02:19,406 --> 01:02:21,200
철없는 짓들은 이제 안 할래

1229
01:02:21,825 --> 01:02:24,328
허세도, 스캔들도, 전부

1230
01:02:25,204 --> 01:02:29,249
그딴 싸구려 인생에
낭비한 세월이 대체 얼만지 몰라

1231
01:02:32,628 --> 01:02:35,380
"트럭 앤드 웨어하우스 극장"

1232
01:02:36,507 --> 01:02:39,259
'푸른 잎사귀의 집'이란
극을 썼는데

1233
01:02:39,760 --> 01:02:43,472
주인공 여자 친구인
버니라는 인물이 있어요

1234
01:02:43,555 --> 01:02:47,100
그 역할에 맞는 배우를
백방으로 찾았죠

1235
01:02:47,184 --> 01:02:49,895
그러던 어느 날
제작자가 전화해서 말했습니다

1236
01:02:49,978 --> 01:02:53,357
'러시안 티 룸에서 식사 중인데
버니를 찾았어요'

1237
01:02:53,440 --> 01:02:55,609
'내 옆자리에 있어서
말하는 게 다 들려요'

1238
01:02:55,692 --> 01:02:57,110
'앤 미라요'

1239
01:02:58,153 --> 01:03:00,948
스틸러와 미라로
활동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어요

1240
01:03:01,031 --> 01:03:04,284
혼자도 일하냐고요, 그랬더니
알아볼 방법은 하나뿐이라더군요

1241
01:03:07,079 --> 01:03:09,790
앤을 만나고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

1242
01:03:09,873 --> 01:03:12,334
'나이트타운 율리시스' 원작에

1243
01:03:12,417 --> 01:03:14,628
정식 배우로 출연한 경력이
있다더라고요

1244
01:03:16,380 --> 01:03:19,341
에이전트는 브로드웨이보다
작은 규모는 안 된다고 했어요

1245
01:03:19,716 --> 01:03:22,302
당시 브로드웨이 밑으로는
대안 연극으로 여겨져

1246
01:03:22,386 --> 01:03:24,805
인정받지 못했거든요

1247
01:03:26,056 --> 01:03:29,726
그래서 경력에
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 거죠

1248
01:03:31,562 --> 01:03:34,857
앤은 신경 쓰지 않고 계약했어요

1249
01:03:39,152 --> 01:03:41,572
이 장면도
찾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

1250
01:03:41,655 --> 01:03:44,324
앤이 아들을 데려온 적 있어요

1251
01:03:44,408 --> 01:03:45,367
벤요

1252
01:03:48,704 --> 01:03:50,706
트럭 앤드 웨어하우스라는
극장 앞에서

1253
01:03:50,789 --> 01:03:53,834
네가 대본을 들고
일일이 확인하면서

1254
01:03:53,917 --> 01:03:56,420
고치거나 찢기도 하고…

1255
01:03:56,503 --> 01:03:59,882
난 그저 굽신거리며
'네, 고맙습니다, 선생님' 했지

1256
01:03:59,965 --> 01:04:01,049
그랬어

1257
01:04:03,844 --> 01:04:08,265
그렇게 오랜 세월
코미디 연기를 했는데

1258
01:04:08,348 --> 01:04:11,310
연극배우로 방향을 틀다니
대단한 일이에요

1259
01:04:11,393 --> 01:04:13,145
유진 오닐이나

1260
01:04:13,228 --> 01:04:15,981
리처드 그린버그 등
저명한 극작가들의 작품을 했죠

1261
01:04:18,358 --> 01:04:20,152
앤이 이런 길을 가고 있으니

1262
01:04:20,235 --> 01:04:24,573
저도 중요한 사람이 된 기분이에요
꿈을 이루는 데 보탠 것처럼요

1263
01:04:28,994 --> 01:04:33,081
가정 내 경쟁이
불화로 이어지지 않는 비결은요?

1264
01:04:33,165 --> 01:04:34,541
두 분 다 배우잖아요

1265
01:04:34,625 --> 01:04:36,502
그리고 부부라면 자연히

1266
01:04:36,585 --> 01:04:37,628
경쟁 관계일 수밖에 없고요

1267
01:04:37,711 --> 01:04:40,464
요즘은 저희 둘 중에서
앤이 주로 일하는 편이에요

1268
01:04:40,547 --> 01:04:42,799
더 얼굴을 많이 비추죠

1269
01:04:42,883 --> 01:04:44,843
'푸른 잎사귀의 집'이라는
연극에 출연하면서

1270
01:04:44,927 --> 01:04:47,721
꾸준히 연기 활동을…

1271
01:04:47,804 --> 01:04:49,848
각자 활동을 이어가는 건

1272
01:04:49,932 --> 01:04:51,266
둘 다 원하는 바이기도 했지만

1273
01:04:51,350 --> 01:04:54,102
듀오로 성공한 후였으니
홀로 선다는 생각 자체가

1274
01:04:54,186 --> 01:04:56,939
아마 아빠에게는
꽤 벅차기도 했을 거예요

1275
01:05:03,403 --> 01:05:08,242
사람들이 잘 모르는데
아빠는 무척 영적인 사람이었어요

1276
01:05:09,034 --> 01:05:11,161
아빠만의 에너지가 있었어요

1277
01:05:11,245 --> 01:05:13,580
만약에 팔꿈치를 부딪친다거나 하면

1278
01:05:13,664 --> 01:05:17,751
아빠가 이렇게 해서
에너지를 전달하기도 했죠

1279
01:05:19,378 --> 01:05:21,505
속이 무척 깊은 분이었어요

1280
01:05:23,715 --> 01:05:26,009
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믿었죠

1281
01:05:29,054 --> 01:05:33,100
한번은 온 가족이
스페인으로 휴가를 떠났는데

1282
01:05:34,518 --> 01:05:37,479
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는
비폭력적 투우장에 갔어요

1283
01:05:39,147 --> 01:05:41,400
아빠가 경기장에 내려가서
소와 함께 섰죠

1284
01:05:44,570 --> 01:05:46,238
그냥… 그렇게요

1285
01:05:49,116 --> 01:05:50,200
경기장에 들어가서

1286
01:05:50,284 --> 01:05:53,287
시도해 보고 싶다는
내면의 의지가 있는 분이었죠

1287
01:05:55,163 --> 01:06:00,836
전 항상 아빠의 그런 모습을
닮으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

1288
01:06:01,170 --> 01:06:04,131
네 아버지는 어떻게 보면 성자였어

1289
01:06:04,214 --> 01:06:07,426
항상 9살 꼬마 같은 모습이
남아 있는 사람이었지

1290
01:06:07,509 --> 01:06:09,428
"크리스토퍼 워컨"

1291
01:06:09,511 --> 01:06:10,721
- 네
- 알지?

1292
01:06:11,305 --> 01:06:13,140
- 영원히 9살이야
- 네

1293
01:06:13,223 --> 01:06:16,476
이거 네 아버지가 쓴 거야

1294
01:06:16,560 --> 01:06:19,563
'친애하는 크리스
자네 쪽지가 나한테 왔어'

1295
01:06:19,646 --> 01:06:20,772
'비싼 실크 속옷 입고'

1296
01:06:20,856 --> 01:06:23,650
'앞으로도 방귀 많이 뀌도록'

1297
01:06:23,734 --> 01:06:24,568
그랬지

1298
01:06:25,861 --> 01:06:28,363
엄청난 물건들이네요, 이거 다요

1299
01:06:28,780 --> 01:06:30,324
네, '헐리벌리'도 있고

1300
01:06:30,407 --> 01:06:32,534
이 연극이 기억에 선명해요

1301
01:06:32,618 --> 01:06:36,413
두 분이 같이 출연하신
마이크 니콜스 작품이잖아요

1302
01:06:36,496 --> 01:06:39,666
이게… 이 작품을 통해
두 분이 친해지셨나요?

1303
01:06:39,750 --> 01:06:42,836
아니, 제리를 만난 건
그보다 훨씬 전이었지

1304
01:06:42,920 --> 01:06:44,254
- 60년 전이야
- 네

1305
01:06:44,338 --> 01:06:47,424
조 팹이 센트럴파크에
델라코트 극장을 열었어

1306
01:06:47,508 --> 01:06:51,803
- 셰익스피어 인 더 파크
- 응, 거기서 제리가 공연했어

1307
01:06:51,887 --> 01:06:53,597
- 네
- 아마 앤도 했을걸

1308
01:06:53,680 --> 01:06:56,642
- 초반에요, 네
- 그때 처음 만났지

1309
01:06:57,226 --> 01:06:59,603
네 엄마는 사실 좀 무서웠어

1310
01:06:59,686 --> 01:07:00,729
그랬군요

1311
01:07:00,812 --> 01:07:02,356
앤이 날 쳐다볼 때면

1312
01:07:02,439 --> 01:07:05,609
날 꿰뚫어 본다는 걸
느낄 수 있었지

1313
01:07:09,029 --> 01:07:10,072
- 아냐?
- 맞아요

1314
01:07:10,155 --> 01:07:13,408
내가 형편없단 걸
이미 다 파악했단 눈빛이었어

1315
01:07:13,867 --> 01:07:14,701
네

1316
01:07:14,785 --> 01:07:16,620
근데 난 제리랑 같이 일했잖아

1317
01:07:16,703 --> 01:07:20,415
같이 일한다는 건
무척 친밀한 관계거든

1318
01:07:20,499 --> 01:07:21,333
그렇죠

1319
01:07:21,416 --> 01:07:24,711
서커스랑 비슷한 것 같아

1320
01:07:24,795 --> 01:07:27,047
공중 돌기를 하려면

1321
01:07:27,130 --> 01:07:30,008
상대방 손 위치를
정확히 알아야 해

1322
01:07:30,092 --> 01:07:32,386
그래야 잡으니까

1323
01:07:32,469 --> 01:07:35,848
제리가 그런 친구였어
아주 안전하고 든든했지

1324
01:07:36,473 --> 01:07:37,391
무슨 일이야, 재커리?

1325
01:07:38,267 --> 01:07:41,144
- 못 믿을 일이야
- 나 알잖아, 난 다 믿어

1326
01:07:41,228 --> 01:07:42,604
지하철이 납치됐어

1327
01:07:44,731 --> 01:07:45,566
못 믿겠는데

1328
01:07:46,066 --> 01:07:47,401
영화를 찍었어요

1329
01:07:47,484 --> 01:07:50,612
'지하의 하이재킹'이라는 영화가
들어왔거든요

1330
01:07:50,696 --> 01:07:52,155
그 영화 진짜 좋죠

1331
01:07:52,239 --> 01:07:54,408
여기는 펠럼, 가버는 어디 갔어?

1332
01:07:55,284 --> 01:07:56,660
아무리 잘났어도 화장실은 가지

1333
01:07:57,661 --> 01:08:00,038
우리 둘 다
이걸 좋아하는 이유가 있죠

1334
01:08:00,122 --> 01:08:02,624
아빠 표정에서부터 드러나요

1335
01:08:02,708 --> 01:08:05,002
- 아빠가…
- 응, 내가…

1336
01:08:05,085 --> 01:08:07,045
…어느 장면에서
차 뒤에 앉아 있었잖아요

1337
01:08:07,129 --> 01:08:08,630
교통국입니다

1338
01:08:09,423 --> 01:08:10,465
그래도 돈은 내야죠

1339
01:08:10,549 --> 01:08:11,967
이 장면을 찍을 때

1340
01:08:12,050 --> 01:08:14,761
촬영 내내 저 차 뒷좌석에
앉아 있었어

1341
01:08:14,845 --> 01:08:17,264
영화 촬영장 방문은
저 때가 처음이었지

1342
01:08:17,346 --> 01:08:20,392
오늘 있었던 곳을
모두 알려주시죠, 래티머 씨

1343
01:08:20,475 --> 01:08:23,103
그때 촬영장을 보며 감탄했어요?

1344
01:08:23,187 --> 01:08:25,189
'우리 아빠가 월터 매소랑
같이 나오잖아'

1345
01:08:25,272 --> 01:08:28,108
내 안에서 뭔가 느껴졌어
나도 그런 일을 하고 싶어졌지

1346
01:08:28,192 --> 01:08:30,903
- 확실해요?
- 네? 사람들한테 물어보든가요

1347
01:08:30,986 --> 01:08:33,363
마지막 장면은
전형적인 고전 방식이에요

1348
01:08:33,447 --> 01:08:36,617
방해해서 죄송했습니다, 롱먼 씨
가지, 리코

1349
01:08:36,700 --> 01:08:39,243
재채기를 하고 다시 문을 비추는데
문이 열리더니

1350
01:08:39,328 --> 01:08:41,997
월터 매소가 이렇게
다시 얼굴을 내밀어요

1351
01:08:43,582 --> 01:08:46,335
그리고 그 순간 음악이 나오죠
딴딴따…

1352
01:08:55,844 --> 01:08:57,386
필요하면

1353
01:08:58,055 --> 01:09:01,183
당장 내일 클럽 공연을
할 수도 있어요, 필요하면요

1354
01:09:01,265 --> 01:09:04,353
근데 난 지금이 훨씬 재밌어
아마 당신도…

1355
01:09:04,435 --> 01:09:05,645
공연하고 싶으면 닥치라고 말해

1356
01:09:05,729 --> 01:09:07,689
- 닥쳐, 앤, 내가 말할게
- 알았어

1357
01:09:07,773 --> 01:09:09,608
- 동의하십니까?
- 권위적일 때 멋져요

1358
01:09:09,691 --> 01:09:11,026
"더 리츠"

1359
01:09:12,944 --> 01:09:15,822
파라마운트 극장에서
'더 리츠'를 상영 중입니다

1360
01:09:15,906 --> 01:09:19,158
주연은 리타 모레노와
제리 스틸러예요

1361
01:09:19,243 --> 01:09:20,743
히트작이 뭐죠? '더 리츠'죠

1362
01:09:20,827 --> 01:09:22,828
맞아요
여러분, 혹시 뉴욕에 가시면

1363
01:09:22,912 --> 01:09:25,374
제 남편 작품을 꼭 보세요
무지 훌륭하거든요

1364
01:09:25,457 --> 01:09:28,502
잭 웨스턴과 리타 모레노도
출연하는 작품이에요

1365
01:09:28,585 --> 01:09:29,419
'더 리츠'요

1366
01:09:29,502 --> 01:09:30,462
무슨 내용이죠?

1367
01:09:30,546 --> 01:09:33,298
게이 한증막이 배경이에요

1368
01:09:36,134 --> 01:09:37,636
재밌답니다

1369
01:09:39,136 --> 01:09:42,390
출연 제안과 작품 기획 면에서

1370
01:09:42,474 --> 01:09:45,769
두 분의 인기가
절정에 달했던 시기였어요

1371
01:09:45,853 --> 01:09:47,895
이건 '에어포트 75' 대본이에요

1372
01:09:47,979 --> 01:09:50,482
캘리포니아, 내가 간다

1373
01:09:50,566 --> 01:09:54,611
제가 이 작품의 리메이크로
'에어포트 76'을 제작했어요

1374
01:09:54,695 --> 01:09:58,907
누나와 애덤 동생 리브라 맥스
아래층의 핼리 마이클스가 출연했죠

1375
01:09:58,991 --> 01:10:01,910
이제 끝이야, 다들 기도나 해요

1376
01:10:11,920 --> 01:10:15,340
따로 활동하는 데
점점 익숙해졌어요

1377
01:10:15,424 --> 01:10:16,842
떨어져 있다가

1378
01:10:16,925 --> 01:10:20,721
같이 있을 때 느껴지는
좋은 점이 있거든요

1379
01:10:21,180 --> 01:10:23,473
요즘 자주 보세요?

1380
01:10:23,557 --> 01:10:28,937
그렇진 않지만 지금 제 일이 좋고
남편 일 보는 것도 즐거워요

1381
01:10:29,021 --> 01:10:30,147
다시 만나면 반갑고요

1382
01:10:30,230 --> 01:10:32,566
드디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

1383
01:10:32,649 --> 01:10:36,612
부모님과 사진을 찍는 팬들도
당연히 있었고요

1384
01:10:37,029 --> 01:10:38,405
캘리포니아로 이사해서

1385
01:10:38,822 --> 01:10:41,700
웨스트뷰 타워라는
아파트에 살았어요

1386
01:10:42,409 --> 01:10:43,952
선셋대로 바로 남쪽요

1387
01:10:44,912 --> 01:10:46,622
디즈니랜드도 가고

1388
01:10:46,705 --> 01:10:49,416
노츠 베리 농장과
유니버설 스튜디오도 방문했어요

1389
01:10:50,375 --> 01:10:52,920
거기서 엄마 작품의
촬영장도 구경했고요

1390
01:10:53,003 --> 01:10:55,547
오늘의 특별 손님
앤 미라를 소개합니다

1391
01:10:55,631 --> 01:10:58,258
CBS에서 방송하는
세계 최초 공개 특별작인

1392
01:10:58,342 --> 01:10:59,968
'케이트 맥셰인'에
출연하게 됐어요

1393
01:11:00,052 --> 01:11:03,055
- 고맙습니다
- 이번에는 아주 진지한 역할로요

1394
01:11:03,138 --> 01:11:05,057
- 네
- 진지한 인물을 맡았어요

1395
01:11:05,140 --> 01:11:07,601
- 맞아요, 변호사예요
- 장난기 없겠네요

1396
01:11:08,101 --> 01:11:10,437
- 엄마 괜찮아 보여?
- 불안해 보여요

1397
01:11:10,521 --> 01:11:12,189
이 녀석이

1398
01:11:12,272 --> 01:11:15,067
그렇게 무심하게 말고
열이 뻗쳤을 때만 때려요

1399
01:11:15,150 --> 01:11:17,152
미안하다, 꼬마야, 미안

1400
01:11:17,236 --> 01:11:21,323
내 첫 출연작은
엄마가 하던 TV 방송이었는데

1401
01:11:21,406 --> 01:11:25,118
엄마 고객의 아들 역할을
내게 맡겼어

1402
01:11:25,202 --> 01:11:28,038
파라마운트 스튜디오에서
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

1403
01:11:28,121 --> 01:11:31,124
큐 라이트라고 하는
빨간 조명이 있었지

1404
01:11:31,208 --> 01:11:33,293
거기에 불이 켜지면
내가 나갈 순서래

1405
01:11:33,377 --> 01:11:35,295
얼마나 떨렸는지 몰라

1406
01:11:35,379 --> 01:11:36,672
나도 알거든요

1407
01:11:36,755 --> 01:11:38,590
넌 나보다 용기 있었어

1408
01:11:38,674 --> 01:11:41,593
누나도 시트콤 출연했잖아
그때 8살이었지

1409
01:11:41,677 --> 01:11:43,887
응, 근데 딱 봐도
겁에 질린 게 보여

1410
01:11:43,971 --> 01:11:48,517
내가 노래를 엉망으로 부르니까
클로리스가 도와주기까지 했지

1411
01:11:48,600 --> 01:11:53,730
진심으로 사랑해

1412
01:11:53,814 --> 01:11:57,025
마음을 다해서

1413
01:11:57,109 --> 01:12:00,445
- 음정이 다 틀렸던데요
- 안 틀렸어요

1414
01:12:00,529 --> 01:12:01,989
아주 예쁜 아이였다고요

1415
01:12:02,739 --> 01:12:04,992
그렇게 예쁜 아이는 처음…
에이미 스틸러예요

1416
01:12:05,075 --> 01:12:08,287
벤지도 아주 착한 아이죠
혹시 이걸 볼지 모르니까요

1417
01:12:08,370 --> 01:12:09,496
노래 잘해요?

1418
01:12:10,038 --> 01:12:12,416
아뇨, 숟가락으로 하는 건 잘해요

1419
01:12:14,001 --> 01:12:16,170
지금 이 장면에서 자르고

1420
01:12:16,253 --> 01:12:20,591
74년도 '마이크 더글러스 쇼'로
이어 붙일 거야

1421
01:12:20,674 --> 01:12:24,136
긴장하지 마, 그냥 3천만 명이
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

1422
01:12:25,929 --> 01:12:27,931
조명이 엄청 밝았어

1423
01:12:28,015 --> 01:12:32,186
실수하고 싶지 않았지
엉망이었는데 그건 몰랐어

1424
01:12:32,269 --> 01:12:33,729
- 그렇지?
- 응

1425
01:13:01,548 --> 01:13:03,050
브라보! 잘했어요!

1426
01:13:05,719 --> 01:13:08,138
제리 스틸러와 앤 미라 부부입니다

1427
01:13:09,139 --> 01:13:12,434
요즘 방송 일은 어때요?
앤은 가을에 나올 드라마 찍죠?

1428
01:13:12,518 --> 01:13:13,810
제리도 출연하는 방송이 있고요

1429
01:13:13,894 --> 01:13:16,104
- '조와 아들들'요
- 대단하군요

1430
01:13:16,188 --> 01:13:18,732
- 둘 다 드라마 출연이라니
- 네, 그게…

1431
01:13:20,025 --> 01:13:22,361
CBS가 저희 부부를 살렸어요

1432
01:13:22,945 --> 01:13:25,739
만약 두 프로그램이 다 잘됐다면

1433
01:13:25,822 --> 01:13:27,491
우리 인생도 크게 달라졌을 거야

1434
01:13:27,574 --> 01:13:30,536
아마 LA로 이사했거나
주로 거기서 지냈겠지

1435
01:13:30,619 --> 01:13:33,580
- 넌 뭐야? 나무야?
- 위대한 참나무예요

1436
01:13:34,581 --> 01:13:36,083
- 앤 미라
- 왜요?

1437
01:13:36,166 --> 01:13:39,169
1975년에 대한 감정을
요약하자면요?

1438
01:13:40,462 --> 01:13:42,631
아주 좋은 해였죠
제리와 저에게요

1439
01:13:42,714 --> 01:13:44,675
- 감정적으로요?
- 출연작이 둘 다 취소됐는데

1440
01:13:44,758 --> 01:13:46,802
- 그게 좋아요?
- 네, 하긴 했잖아요

1441
01:13:46,885 --> 01:13:50,097
어쨌든요, 네, 저희 둘 다
TV 드라마에 출연했잖아요

1442
01:13:50,180 --> 01:13:53,225
근데… 왜요?
폴리애나 역할은 싫었어요

1443
01:13:53,308 --> 01:13:55,352
아예 안 하는 것보다
해보는 게 낫죠

1444
01:13:55,435 --> 01:13:58,564
그리고 올해 크리스마스엔
좋은 선물도 꽤 샀어요

1445
01:13:58,647 --> 01:14:00,941
내년에는 아무것도 못 주겠죠

1446
01:14:01,024 --> 01:14:03,610
- 아빠 봐, 아빠
- 응, '진!' 이런 표정이야

1447
01:14:03,694 --> 01:14:06,154
- 진 샬릿을 때릴 것 같아
- 응

1448
01:14:07,239 --> 01:14:11,159
엄마는 연기와는 별개로
행복을 찾고 싶어 하셨어

1449
01:14:11,243 --> 01:14:14,079
근데 아빠 인생에는
연기가 너무 중요해서

1450
01:14:14,162 --> 01:14:16,832
- 그것도 행복의 일부였지
- 맞아요

1451
01:14:16,915 --> 01:14:18,917
그래서 둘 사이에
그런 긴장감이 있었는데

1452
01:14:19,001 --> 01:14:21,003
나한테는 말 안 했지

1453
01:14:21,086 --> 01:14:24,590
물론 우리한테
일 얘기를 할 필요는 없겠지만

1454
01:14:24,673 --> 01:14:26,633
그래도 항상 주변에 있잖아요

1455
01:14:26,717 --> 01:14:29,636
- 그걸 다 느끼면서, 그렇지
- 긴장감을요, 네

1456
01:14:29,720 --> 01:14:32,472
연예계에 변화가 일면서

1457
01:14:32,556 --> 01:14:34,766
두 분에게도 힘든 시간이었습니다

1458
01:14:34,850 --> 01:14:36,894
"제리 스틸러"

1459
01:14:36,977 --> 01:14:38,687
"특별 출연
앤 미라"

1460
01:14:39,104 --> 01:14:41,690
여러 방송에서
특별 출연으로 연기했죠

1461
01:14:41,773 --> 01:14:43,192
"그리고 앤 미라"

1462
01:14:43,650 --> 01:14:47,529
같이 일하지 않고도
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

1463
01:14:47,613 --> 01:14:48,864
시기도 있었어요

1464
01:14:49,448 --> 01:14:52,743
영화에도 종종 출연하기 시작했죠

1465
01:14:52,826 --> 01:14:55,245
이건 인간 희비극이라고, 토미

1466
01:14:55,329 --> 01:14:57,206
돌멩이도 울릴 내용이야!

1467
01:14:57,289 --> 01:14:58,999
엄마는
'아치 벙커의 집'에 출연했어요

1468
01:14:59,082 --> 01:15:01,835
그 드라마로 두 번이나
수상 후보에 올랐지

1469
01:15:01,919 --> 01:15:04,755
너희는 어쩜 그렇게
너희 생각만 하니?

1470
01:15:04,838 --> 01:15:08,091
각자 자기 길을
찾으려고 노력했어요

1471
01:15:11,553 --> 01:15:16,183
아빠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
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으니까요

1472
01:15:17,017 --> 01:15:19,353
그만큼 자기 일에
애착이 큰 사람이었고

1473
01:15:19,770 --> 01:15:25,150
저도 나이가 들면서 아이들에게
많은 실수를 하다 보니

1474
01:15:26,401 --> 01:15:29,905
그게… 정말 힘들단 걸 깨달았어요

1475
01:15:29,988 --> 01:15:31,990
균형을 잡기가…

1476
01:15:32,616 --> 01:15:35,118
몹시 어렵잖아요
그래서 저도 실수가 많았죠

1477
01:15:35,202 --> 01:15:37,538
오히려 아빠보다 제가
더 많이 한 것 같아요

1478
01:15:38,163 --> 01:15:39,289
이제야 괜찮아졌네

1479
01:15:40,374 --> 01:15:42,125
정장이 아주 멋진데?

1480
01:15:42,668 --> 01:15:45,963
- 아버지 거예요
- 무척 특별한 분인가 보군

1481
01:15:46,296 --> 01:15:47,673
지금 생각해 보면

1482
01:15:47,756 --> 01:15:50,133
누나랑 제가 힘들 때
아빠가 항상 곁에 있었어요

1483
01:15:50,217 --> 01:15:53,971
캠프에서 집에 가고 싶어 하면
아빠가 절 만나러 오셨고

1484
01:15:54,054 --> 01:15:56,557
제가 16살 때 마약을 하자
크게 놀라시면서

1485
01:15:56,640 --> 01:16:00,102
저랑 같이 명상한 것도 아빠였고…

1486
01:16:00,185 --> 01:16:03,355
엄마는 그런 거 못 했어요
아예 모른 척했죠

1487
01:16:03,438 --> 01:16:07,401
하지만 아빠는 감수성도 여리고
부성애도 넘쳤어요

1488
01:16:08,652 --> 01:16:12,865
본인이 느끼는 아픔을
우리는 모르게 하려고 했어요

1489
01:16:12,948 --> 01:16:15,200
벤의 연예계 활동을 지원하셨어요?

1490
01:16:15,284 --> 01:16:17,202
아뇨, 이 바닥은 너무 힘들잖아요

1491
01:16:17,286 --> 01:16:20,455
거절당하는 것도 너무 싫고요

1492
01:16:20,539 --> 01:16:23,083
벤이나 에이미가
그런 걸 겪지 않았으면 했어요

1493
01:16:23,166 --> 01:16:29,298
도울 노력을 하지 않고는
못 배기는 성격이었어

1494
01:16:29,381 --> 01:16:32,259
그래도 나한테 말은 안 하지
난 그게 너무 싫었어

1495
01:16:32,342 --> 01:16:35,721
그러니까… 내가 데뷔한 후
내 작품이 혹평이라도 받으면

1496
01:16:35,804 --> 01:16:38,140
그 평론가한테 편지를 써서…

1497
01:16:39,183 --> 01:16:41,059
그 사람이 틀렸다고 설명했어

1498
01:16:41,768 --> 01:16:46,523
아빠의 과잉보호가
난 숨 막힐 정도였어

1499
01:16:46,607 --> 01:16:49,443
아빠가 직접 했잖아
우리가 할 수 있는지…

1500
01:16:49,526 --> 01:16:50,903
못 미더우니까

1501
01:16:50,986 --> 01:16:53,739
실수도 해야 하고
또… 실패도 해봐야 하잖아

1502
01:16:53,822 --> 01:16:56,116
아빠는 그걸 싫어했어
그래서 난…

1503
01:16:56,700 --> 01:16:59,328
온몸이 마비되는 것 같았어

1504
01:17:00,746 --> 01:17:04,208
넌 네가 진지하게 하고 싶은 일을
찾았잖아

1505
01:17:04,291 --> 01:17:08,045
난 그런 일을 찾은 적이 있는지
기억이 없어

1506
01:17:08,128 --> 01:17:11,924
내가 첫째라 기대를 많이 받으니까
그냥 그런 게 무서웠어

1507
01:17:12,007 --> 01:17:14,593
- 오디오가 비는데
- 그런 거 아니에요

1508
01:17:16,094 --> 01:17:18,889
지겨워서 그래요
아빠도 지겹고, 전부…

1509
01:17:20,474 --> 01:17:22,267
그냥 다 지겨워요, 그러니까…

1510
01:17:25,145 --> 01:17:27,231
부정적인 영화가 되겠네요

1511
01:17:28,398 --> 01:17:30,651
여자들에게는 힘든 시기이기도 했고

1512
01:17:30,734 --> 01:17:32,819
응, 그리고 우린 이미 알려졌잖아

1513
01:17:33,737 --> 01:17:36,657
우리 실패도 알려질 수밖에 없지

1514
01:17:36,740 --> 01:17:38,659
그렇지, 나도 기회가 많았는데

1515
01:17:38,742 --> 01:17:41,119
그걸 어떡해야 할지 몰랐어

1516
01:17:42,538 --> 01:17:43,705
내가 누군지도 몰랐지

1517
01:17:43,789 --> 01:17:46,375
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
그때 정말 힘들었어

1518
01:17:46,458 --> 01:17:48,293
- 그리고 난…
- 응, 그럼…

1519
01:17:48,377 --> 01:17:49,670
뭘 하고 싶었어?

1520
01:17:49,753 --> 01:17:51,713
뭐… 그냥…

1521
01:17:51,797 --> 01:17:54,049
'로미오와 줄리엣'에서
간호사 역을 맡았을 때

1522
01:17:54,132 --> 01:17:56,218
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게 좋아서
그걸 하고 싶었어

1523
01:17:56,301 --> 01:17:59,054
그래서 네가 유명해지는 동안
난 식당에서 일하던 시기가

1524
01:17:59,137 --> 01:18:01,473
나한테 얼마나 괴로웠는지 알아?

1525
01:18:01,557 --> 01:18:04,852
물론 인성 함양에 도움은 됐지
근데… 어느 정도만

1526
01:18:07,771 --> 01:18:11,900
배우 자녀들이 겪는
문제점이 있잖아요

1527
01:18:11,984 --> 01:18:13,652
- 그렇지
- 살면서요

1528
01:18:14,027 --> 01:18:18,240
우리 상황에서는
아빠가 배우 부모지만

1529
01:18:18,323 --> 01:18:22,786
배우 부모를 둔 자녀로서도
나랑 공통점이 있어요

1530
01:18:22,870 --> 01:18:25,414
- 그래, 맞아
- 엄마랑은 그렇지 않죠

1531
01:18:25,497 --> 01:18:27,791
- 응, 엄마는…
- 배우 부모이긴 하지만요

1532
01:18:27,875 --> 01:18:30,711
- 평민 부모를 뒀잖아
- 엄마는… 평민!

1533
01:18:31,211 --> 01:18:32,838
너무했다

1534
01:18:37,676 --> 01:18:39,636
두 아이의 부모이자

1535
01:18:39,720 --> 01:18:42,848
21년 넘게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
유지하고 있는 부부죠

1536
01:18:42,931 --> 01:18:45,017
적어도 이 방송이 나갈 때까지는

1537
01:18:45,100 --> 01:18:47,769
헤어지면 안 된다고 했는데
곧 재방송도 나오죠

1538
01:18:47,853 --> 01:18:49,479
재방송이 끝나면
마음대로 하셔도 돼요

1539
01:18:49,563 --> 01:18:51,940
- 그땐 유유히 갈라서도 되죠
- 갈라서도 돼요

1540
01:18:52,024 --> 01:18:53,275
초기에는

1541
01:18:53,358 --> 01:18:56,904
일의 성공이 결혼으로도
이어질 줄 알았습니다

1542
01:18:56,987 --> 01:18:59,114
그러다 다른 일이 생기죠

1543
01:18:59,198 --> 01:19:02,826
- 인생에서도 성공해야 해요
- 압박감요

1544
01:19:02,910 --> 01:19:04,995
그리고 성공이…

1545
01:19:05,078 --> 01:19:07,956
두 사람이 원하는 결혼 생활에

1546
01:19:08,040 --> 01:19:09,166
방해가 된다면

1547
01:19:09,249 --> 01:19:11,418
뭔가 포기할 각오도
불사해야 합니다

1548
01:19:11,502 --> 01:19:14,254
무슨 일이든
처음에는 어떻게 될지 몰라요

1549
01:19:14,338 --> 01:19:17,049
지금 막 결혼했다고 쳐보죠
얼마나 갈지 모르잖아요

1550
01:19:17,132 --> 01:19:18,467
우린 잘못된 이유로 시작했어

1551
01:19:18,550 --> 01:19:20,928
맞아, 그러다가
갑자기 철이 들어버리죠

1552
01:19:21,011 --> 01:19:23,680
그리고 결혼 생활을 계속하면서
머릿속으로

1553
01:19:23,764 --> 01:19:24,723
다시 타협하죠

1554
01:19:27,226 --> 01:19:28,393
부부 관계에…

1555
01:19:29,436 --> 01:19:30,812
많은 노력을 기울였어

1556
01:19:34,608 --> 01:19:36,735
개별 상담도 받고

1557
01:19:37,402 --> 01:19:39,404
부부 상담도 받았지

1558
01:19:40,030 --> 01:19:43,033
내 기억에는
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

1559
01:19:43,909 --> 01:19:48,288
끝나면 항상 커피라도 마시러 가서
대화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했고

1560
01:19:51,208 --> 01:19:53,627
상담받으면서 알게 됐는데

1561
01:19:53,710 --> 01:19:57,047
사생활이 연기자 생활보다
훨씬 더 중요하더라고요

1562
01:19:57,130 --> 01:20:01,885
그래서 우리 삶을
다르게 찔러보기 시작했죠

1563
01:20:02,469 --> 01:20:05,305
원망하는 마음을
상당 부분 내려놓은 것 같아요

1564
01:20:06,098 --> 01:20:09,560
서로 더 가까워지면서
아끼는 모습이 보였죠

1565
01:20:11,103 --> 01:20:14,314
방송은 취소됐지만
저희 사이는 건재합니다

1566
01:20:14,398 --> 01:20:15,399
맞아요

1567
01:20:15,482 --> 01:20:17,943
이 바닥에서는
무척 해내기 어려운 일이죠

1568
01:20:18,026 --> 01:20:21,613
캘리포니아주로 이사할 때는
어떻게 될지 몰랐어요

1569
01:20:21,697 --> 01:20:23,365
따로 또 각자

1570
01:20:23,448 --> 01:20:26,451
여러 방면에서 일해보고 나니
더욱 가까워졌죠

1571
01:20:26,535 --> 01:20:30,122
이렇게 결과가 좋으니
하길 잘했다는 마음입니다

1572
01:20:31,081 --> 01:20:33,458
- 이거 괜찮다, 읽어줄까?
- 응

1573
01:20:33,542 --> 01:20:35,544
파일럿 방송을 준비 중이었나 봐

1574
01:20:36,253 --> 01:20:37,087
- 그리고…
- 응

1575
01:20:37,171 --> 01:20:40,299
여기 보니 'CBS에서
출연진을 발표했고…'

1576
01:20:40,382 --> 01:20:41,550
- 누가? 아빠가 썼어?
- 응

1577
01:20:43,010 --> 01:20:46,555
제리, 지금 이럴 시간 없어

1578
01:20:47,723 --> 01:20:50,517
무슨 시간?
결혼기념일 축하한단 뜻이야

1579
01:20:51,560 --> 01:20:54,313
그렇구나, 결혼기념일 축하해

1580
01:20:54,396 --> 01:20:57,482
'파일럿 성공 여부에'

1581
01:20:57,566 --> 01:20:59,443
'머리 싸매는 일은 그만해야겠다'

1582
01:20:59,526 --> 01:21:05,741
'함께하는 시간을 파일럿 얘기로
망치지 말자고 앤이 말했다'

1583
01:21:05,824 --> 01:21:09,077
'이게 우리 사이 간극을
초래한다는 걸 깨달았다'

1584
01:21:09,161 --> 01:21:13,749
'무대에서 우리가 하는 일과
같이 있는 시간을'

1585
01:21:13,832 --> 01:21:15,459
'어떻게든 연결하려 하는 것'

1586
01:21:15,542 --> 01:21:20,631
'성공을 손에 넣으려는
나의 절실함 속에'

1587
01:21:20,714 --> 01:21:26,386
'더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해주는
내면의 무언가를 알게 되었다'

1588
01:21:30,557 --> 01:21:33,519
- 시간이 어디로 갔지?
- 나도 몰라

1589
01:21:35,020 --> 01:21:36,605
난… 더 살고 싶어

1590
01:21:36,688 --> 01:21:40,025
이제야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해

1591
01:21:42,486 --> 01:21:44,571
나도… 나도 어쩌면…

1592
01:21:44,655 --> 01:21:47,407
그냥 참여만 하는 게 아니라…

1593
01:21:47,908 --> 01:21:50,744
꼭 그렇게 방해하네

1594
01:21:50,827 --> 01:21:52,955
알았어, 근데 당신이 들어줘야지

1595
01:21:53,038 --> 01:21:55,249
- 내가 하는 말을
- 지금 뭐 하는 중이잖아

1596
01:21:55,332 --> 01:21:58,335
책 읽고 있으니까
다 읽을 때까지 기다려

1597
01:21:58,418 --> 01:21:59,503
- 난…
- 그만해!

1598
01:21:59,586 --> 01:22:03,257
- 혼잣말하는 거야
- 혼잣말도 조용히 해

1599
01:22:03,340 --> 01:22:06,343
프랭크 코스탄자에게
이래라저래라 하지 마!

1600
01:22:06,426 --> 01:22:09,304
맞아요! 자기들이 뭔데?
어디 감히!

1601
01:22:11,014 --> 01:22:12,474
아야! 아빠

1602
01:22:12,558 --> 01:22:15,894
65살이 되니 일도 안 들어오고

1603
01:22:15,978 --> 01:22:18,021
계속 기다리기만 했어요

1604
01:22:18,105 --> 01:22:20,524
그러다 래리 데이비드의
전화를 받았죠

1605
01:22:20,607 --> 01:22:23,068
''사인필드' 아버지 역을
새로 맡아주세요'

1606
01:22:23,151 --> 01:22:26,530
난 말이지
이런 걸 도저히 못 쓰겠어

1607
01:22:26,613 --> 01:22:29,283
뭐랄까…

1608
01:22:29,366 --> 01:22:30,576
공포증이 있어서

1609
01:22:31,827 --> 01:22:35,080
바보 같다고? 진짜 바보 같은 게
뭔지 보여주지, 이리 내!

1610
01:22:35,163 --> 01:22:39,168
그때까지 아빠 내면에 있던 것들이
전부 다…

1611
01:22:39,251 --> 01:22:40,961
- 나온 거지
- '사인필드'에서 나왔어

1612
01:22:41,044 --> 01:22:44,131
혈압이 너무 높아지면
테이프 속 사람이 이래

1613
01:22:44,214 --> 01:22:45,674
'이제 평온을!'

1614
01:22:45,757 --> 01:22:48,010
제 '내면의 분노'란 것과
통하게 됐어요

1615
01:22:48,093 --> 01:22:49,469
제 아내…

1616
01:22:49,553 --> 01:22:51,054
제 아내 앤 미라 말로는
그렇습니다

1617
01:22:51,138 --> 01:22:54,308
저희는… 당신이 말할래?
당신이 하는 말 끊고 싶지 않아

1618
01:22:54,391 --> 01:22:57,352
해야 할 말이 있으면 그냥 해

1619
01:22:57,436 --> 01:22:59,396
우린 이번 주에
여기 초대 손님으로 나왔잖아

1620
01:22:59,479 --> 01:23:01,273
- 그렇…
- 공동 진행자로서

1621
01:23:01,356 --> 01:23:03,275
우리도 뭔가 보태야지

1622
01:23:03,358 --> 01:23:05,944
지금까지 평생 담아두었던

1623
01:23:06,028 --> 01:23:09,656
억눌린 감정이 폭발한 것 같아요

1624
01:23:10,699 --> 01:23:14,745
그 캐릭터의 탄생에도
아마 조금은 일조했겠죠

1625
01:23:16,038 --> 01:23:18,290
다 같이 불러요!

1626
01:23:18,373 --> 01:23:21,168
경기장에 데려가 주세요…

1627
01:23:21,251 --> 01:23:23,420
연극 무대에 서는 것도 좋고

1628
01:23:23,504 --> 01:23:25,797
관객과 소통하면서
얻는 것도 많지만

1629
01:23:25,881 --> 01:23:28,884
TV에 출연하면
전 세계에서 보잖아요

1630
01:23:28,967 --> 01:23:32,179
저는 그게 좋았습니다
모두에게 사랑받는 게 꿈이었거든요

1631
01:23:33,180 --> 01:23:35,349
- 안녕하세요
- 재밌게 잘 보고 있어요

1632
01:23:35,432 --> 01:23:39,061
- 제리 스틸러 맞죠? 미라는요?
- 앤 미라도 잘 지내요

1633
01:23:40,646 --> 01:23:42,523
아빠가 '사인필드'에 출연하면서

1634
01:23:42,606 --> 01:23:44,900
엄마도 조금은
숨을 돌린 것 같아요

1635
01:23:44,983 --> 01:23:47,778
아빠의 성공에
엄마가 필요하지 않았으니까요

1636
01:23:50,614 --> 01:23:52,533
그래서 엄마도 마음이 놓였겠죠

1637
01:23:53,075 --> 01:23:55,244
내 나이쯤에는

1638
01:23:55,327 --> 01:23:58,413
무슨 일이든
충분히 고민하지 않으면…

1639
01:23:58,497 --> 01:24:02,209
망치는 것 같아
변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는 뜻이야

1640
01:24:04,002 --> 01:24:07,422
마침내 담배를 끊고 술도 끊었어요

1641
01:24:07,506 --> 01:24:13,345
그리고 그 원인이…
뭐였는지도 인정했죠

1642
01:24:13,428 --> 01:24:15,681
어떤 일들은 다시 떠올리기에

1643
01:24:15,764 --> 01:24:17,474
너무 고통스럽다고 하는데

1644
01:24:17,558 --> 01:24:23,230
예전에 해결 못 하고 넘어간
과거의 아픔을 되짚는 게

1645
01:24:23,313 --> 01:24:26,024
제게는 큰 도움이 됐어요

1646
01:24:26,108 --> 01:24:28,485
그때그때 해결하지 못하면

1647
01:24:28,569 --> 01:24:32,990
나중에 생산적이지 않은 방식으로
발현되거든요

1648
01:24:33,699 --> 01:24:36,702
보기 좋았어요, 엄마가 정말…

1649
01:24:38,620 --> 01:24:39,705
…성장하는 모습요

1650
01:24:39,788 --> 01:24:41,874
하지만 아빠는
절대 그걸 인정하지 않았어요

1651
01:24:41,957 --> 01:24:46,753
엄마가 알코올중독자 모임에
매일 나갈 때도

1652
01:24:46,837 --> 01:24:49,756
'제리, 난 알코올중독이야'라고
말할 때도

1653
01:24:49,840 --> 01:24:52,092
'그렇게 나쁘게 생각하지 마'란
식이었죠

1654
01:24:52,176 --> 01:24:54,803
'스트레스 때문이니까…'

1655
01:24:54,887 --> 01:24:59,850
그런 식으로 엄마를 비판하지는
않으려고 했어요

1656
01:24:59,933 --> 01:25:02,728
엄마에게는
조건 없이 사랑을 베풀었죠

1657
01:25:04,688 --> 01:25:07,774
- '애프터 플레이' 원본인가?
- 엄마 물건에 있었어

1658
01:25:07,858 --> 01:25:09,568
굉장하다

1659
01:25:10,611 --> 01:25:13,447
앤이 주연을 맡은 소규모 연극
'애프터 플레이'는

1660
01:25:13,530 --> 01:25:16,617
뉴욕의 시어터 포에서
공연 중입니다

1661
01:25:16,700 --> 01:25:18,869
헷갈리잖아요, 마이키!

1662
01:25:18,952 --> 01:25:20,829
대단하잖아, 왜 그래!

1663
01:25:20,913 --> 01:25:23,457
- 엄지장갑 나오는 장면!
- 무슨 장갑요?

1664
01:25:23,540 --> 01:25:26,502
두 아이 얘기를 하는데
아무래도 누나랑 나인 것 같아

1665
01:25:26,585 --> 01:25:29,463
'수지와 폴리? 걔들이 어때서?
예쁘기만 한데'

1666
01:25:29,546 --> 01:25:32,257
'애들이 화가 많아
내가 옆에 없어서 그래'

1667
01:25:32,341 --> 01:25:34,384
'집에 있을 때도
온전히 함께하지 못했어'

1668
01:25:34,468 --> 01:25:37,846
'너무 자책하지 마
당신은 훌륭한 엄마였어'

1669
01:25:37,930 --> 01:25:39,848
'우리 둘 다 일했잖아
그러지 마'

1670
01:25:39,932 --> 01:25:42,518
'돈 벌고 유명해지려고
둘 다 너무 바빴어'

1671
01:25:42,601 --> 01:25:45,479
무대 위에서
저한테 말하는 것 같더라고요

1672
01:25:45,562 --> 01:25:48,398
어쩌면 그게…
앤이 쓴 그 대사들이

1673
01:25:48,482 --> 01:25:52,194
살면서 한 번씩은
저희가 한 말들이거든요

1674
01:25:52,277 --> 01:25:55,948
'같이 있으니 너무 좋네
한 잔 더 해야겠다'

1675
01:25:56,031 --> 01:25:58,367
'라지엘이 귀걸이를 건넨다'

1676
01:25:58,450 --> 01:26:00,160
'이거 떨어뜨렸어요'

1677
01:26:00,244 --> 01:26:02,496
'내 귀걸이!
잃어버린 줄 알았는데'

1678
01:26:03,330 --> 01:26:05,374
'잃어버린 거 없습니다, 부인'

1679
01:26:08,794 --> 01:26:12,130
"앤 - 에이미
벤지 - 제리"

1680
01:26:13,006 --> 01:26:16,134
전… 어쩌면 저도
결혼 생활을 해봐서 그렇겠지만

1681
01:26:16,218 --> 01:26:20,722
예전보다 지금
두 분을 훨씬 더 이해하게 됐어요

1682
01:26:20,806 --> 01:26:24,268
왜냐하면… 살면서
제가 겪은 일들 때문에

1683
01:26:24,351 --> 01:26:27,521
부모님이 한 일이
얼마나 대단한지 깨달았거든요

1684
01:26:27,604 --> 01:26:29,606
여기 있는 걸 좋아하셨어

1685
01:26:29,690 --> 01:26:30,983
- 제리 할아버지가
- 네

1686
01:26:31,066 --> 01:26:34,278
크리스틴과 저는
몇 년간 헤어져 있다가

1687
01:26:34,361 --> 01:26:36,280
코로나가 터졌을 때

1688
01:26:36,363 --> 01:26:40,826
아이들과 같이
이 집에서 살아보자고 했어요

1689
01:26:41,493 --> 01:26:43,704
- 저 나무도…
- 저기도요

1690
01:26:43,787 --> 01:26:45,831
저 나무를 가장 아끼셨어
큰 소나무

1691
01:26:45,914 --> 01:26:48,125
갑자기 한집에 살게 됐고

1692
01:26:48,208 --> 01:26:52,212
저도 그동안
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어요

1693
01:26:53,714 --> 01:26:55,883
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었죠

1694
01:26:56,550 --> 01:27:00,971
- '즐거움이 없다'고 하시네
- 응

1695
01:27:01,054 --> 01:27:04,641
당시 겪고 있는 상황과
서로의 걱정을 나누고

1696
01:27:04,725 --> 01:27:08,187
부모님이 겪은 일들까지
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

1697
01:27:08,270 --> 01:27:10,397
바라보는 시간이었습니다

1698
01:27:14,651 --> 01:27:17,237
누가 나한테 지금 이 나이가

1699
01:27:18,780 --> 01:27:21,283
젊을 때보다 더 행복하다고 했다면

1700
01:27:21,366 --> 01:27:22,951
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했겠죠

1701
01:27:23,035 --> 01:27:25,996
그래서 좋잖아요
그게 된다는 걸 알았으니까요

1702
01:27:26,830 --> 01:27:29,416
고맙습니다, 인심 좋으시네요

1703
01:27:31,293 --> 01:27:35,255
제가… 제 인생 이야기를
조금 들려드리겠습니다

1704
01:27:35,339 --> 01:27:38,175
요즘은 저녁에 밖에 나가서 일해요

1705
01:27:38,258 --> 01:27:41,094
나가서 제 인생을 사는 거죠

1706
01:27:41,178 --> 01:27:43,555
그게… 재미가 쏠쏠하네요

1707
01:27:43,639 --> 01:27:47,142
제 인생에서…
사실 늘 원하던 일이었습니다

1708
01:27:47,226 --> 01:27:48,852
혼자 일하고 싶었어요

1709
01:27:51,563 --> 01:27:53,565
네, 알아요, 근데…

1710
01:27:53,649 --> 01:27:54,942
고마워

1711
01:27:55,776 --> 01:27:58,070
저기 있었네요, 저기…

1712
01:27:58,153 --> 01:28:00,697
제 아내가 있습니다
사랑스러운 앤 미라요

1713
01:28:00,781 --> 01:28:02,241
바로 그 사람이에요

1714
01:28:03,992 --> 01:28:06,995
근데 희한하게도 객석에 앉은 앤이

1715
01:28:07,079 --> 01:28:09,373
제 말을 끊기 시작하는 거예요

1716
01:28:09,456 --> 01:28:11,416
왜 이리 진지해졌어?

1717
01:28:11,500 --> 01:28:12,918
너무 어둡잖아

1718
01:28:13,001 --> 01:28:15,462
유대교 성인식에서
경전 읽는 것 같잖아

1719
01:28:17,130 --> 01:28:18,215
그래서 갑자기

1720
01:28:18,298 --> 01:28:20,259
다시 스틸러와 미라가 됐죠

1721
01:28:20,968 --> 01:28:22,636
- 안녕하세요
- 안녕하세요

1722
01:28:22,719 --> 01:28:24,388
전 허시 호로비츠입니다

1723
01:28:26,431 --> 01:28:28,308
저는 메리 엘리자베스 도일이에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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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28:30,227 --> 01:28:31,603
- 혹시?
- 혹시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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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28:31,687 --> 01:28:32,729
- 저예요
- 저도 저예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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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28:32,813 --> 01:28:35,524
- 메리 엘리자베스 도일
- 허시 호로비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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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28:35,607 --> 01:28:37,818
- 반가워요
- 하나도 안 변했네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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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28:37,901 --> 01:28:39,361
뭘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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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28:45,409 --> 01:28:48,245
연기자 인생에서
가장 큰 업적이 있다면요?

1730
01:28:49,997 --> 01:28:53,166
제 인생의 가장 큰 업적은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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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28:53,250 --> 01:28:55,294
제 남편을
진짜 제대로 알게 된 일이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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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29:00,966 --> 01:29:04,219
남편을 존중하고
우리가 해낸 일을 존중하고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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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29:24,323 --> 01:29:27,034
그래, 이거 절반 줄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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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29:28,410 --> 01:29:30,370
두부 들어간 거 싫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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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29:30,454 --> 01:29:33,957
엄마가 연극도 몇 개 쓰고
인생 이야기도 썼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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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29:34,041 --> 01:29:35,876
이게 다 꿈 이야기예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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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29:41,256 --> 01:29:44,301
'제리, 벤과 함께 누워 있는
이곳은 낸터킷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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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29:44,843 --> 01:29:46,637
'제리와 나는 손을 잡고 있다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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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29:47,346 --> 01:29:49,556
'그의 손과 피부가 느껴진다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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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29:50,390 --> 01:29:54,394
'창문 옆 침대에 누워 있는
내 등에 햇빛이 느껴진다'

1741
01:29:54,478 --> 01:29:58,524
'제리는 망할 비행기가 안 떠서
그냥 집으로 왔다고 했다'

1742
01:30:00,776 --> 01:30:02,152
낸터킷에 집이 한 채 있었는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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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0:03,195 --> 01:30:05,197
두 분 다 거기를
제일 좋아하셨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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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0:06,657 --> 01:30:09,743
그래서 지금도
함께 거기 묻혀 있고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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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0:14,581 --> 01:30:16,875
엄마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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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0:16,959 --> 01:30:19,294
의사소통 능력을 상실했어요

1747
01:30:19,378 --> 01:30:22,297
하지만 눈을 들여다보면
그 안에 엄마가 있었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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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0:24,341 --> 01:30:27,636
온몸이 거의 마비 상태였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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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0:27,719 --> 01:30:28,971
그래도…

1750
01:30:31,682 --> 01:30:36,645
웃긴 얘기를 하면
엄마도 같이 웃었어요

1751
01:30:39,356 --> 01:30:42,609
그래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
엄마를 웃기려고 노력했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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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0:43,318 --> 01:30:45,737
누나와 제가 역할극을 하면서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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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0:50,492 --> 01:30:53,537
제 연기에 엄마가 웃으면
뿌듯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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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0:54,997 --> 01:30:57,040
쉽게 웃지 않는 관객이었거든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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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1:03,714 --> 01:31:05,674
몇 년 동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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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1:05,757 --> 01:31:07,593
2년인지 3년인지, 아무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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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1:08,468 --> 01:31:10,053
나는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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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1:10,137 --> 01:31:11,763
배우가 되고 싶었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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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1:14,516 --> 01:31:17,227
그래서 뉴욕에 있는
학교에 갔다가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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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1:18,645 --> 01:31:20,189
앤 미라를 만났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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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1:21,398 --> 01:31:23,150
엄청난 일이었어

1762
01:31:27,446 --> 01:31:31,825
앤 미라는 이 세상에서
가장 놀라운 사람이었거든

1763
01:31:32,618 --> 01:31:34,870
내 평생 그런 사람은
다시 못 봤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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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1:37,289 --> 01:31:38,123
난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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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1:38,207 --> 01:31:41,335
우린 서로 사랑에 빠졌던 것 같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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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2:16,036 --> 01:32:18,163
원망 남은 거 있어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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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2:18,830 --> 01:32:22,501
- 아니, 이제는 없어
- 그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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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2:22,584 --> 01:32:27,548
- 많이 사랑해
- 알아, 나도 똑같이 사랑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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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2:44,648 --> 01:32:46,817
- 사랑해
- 정말 사랑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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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2:47,609 --> 01:32:50,153
- 궁금해요, 아빠
- 응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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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2:50,237 --> 01:32:52,656
그냥 살아만 있어도
그게 최고예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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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2:52,739 --> 01:32:55,617
그럼, 인생은 원래 그런 거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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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2:55,701 --> 01:32:59,246
그래요?, 그럼 떠날 때
우리 둘이 같이 가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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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2:59,329 --> 01:33:01,623
그래, 좋아
둘이 손 꼭 잡고 가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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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3:01,707 --> 01:33:03,542
그래야죠, 손잡고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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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3:03,959 --> 01:33:06,170
어딜 가든
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요

1777
01:33:06,253 --> 01:33:07,087
그래, 좋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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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3:07,171 --> 01:33:09,047
하늘에서도 공연 데려가 주실래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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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3:09,131 --> 01:33:12,676
예전엔 내가…
그래, 거기 가면 어디든 데려갈게

1780
01:33:12,759 --> 01:33:15,888
- 벤에게 인사할래요?
- 벤, 잘 지내지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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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3:15,971 --> 01:33:18,056
에이미에게도 인사한다고 했죠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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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3:18,140 --> 01:33:22,394
에이미도 연기해요, 아시죠?
실력이 아주 대단해요

1783
01:33:22,477 --> 01:33:25,856
기적이구나, 한 사람에게서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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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3:26,273 --> 01:33:28,317
다른 사람으로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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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3:29,151 --> 01:33:31,195
기적이라면 기적 맞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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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3:31,278 --> 01:33:35,407
- 그래, 그렇지
- 네, 재능이란 게…

1787
01:33:35,490 --> 01:33:37,701
내 안 어딘가에 있다가
다음 세대로 전해져요

1788
01:33:37,784 --> 01:33:40,579
그래, 맞아

1789
01:33:45,626 --> 01:33:48,378
- 이게 뭐냐?
- 녹음기예요

1790
01:33:48,462 --> 01:33:50,464
- 녹음기?
- 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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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3:51,632 --> 01:33:53,717
아빠가 하는 얘기가
여기 다 녹음돼요

1792
01:33:53,800 --> 01:33:55,928
- 영원히 들을 수 있게요
- 그래

1793
01:33:56,428 --> 01:33:58,180
하나도 안 잃어버려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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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4:11,610 --> 01:34:18,617
스틸러 & 미라:
잃은 것은 없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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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5:23,515 --> 01:35:28,520
"영화 제작에 도움을 준 친구
마크 로마넥에게 감사하며"

1796
01:38:05,761 --> 01:38:07,763
자막: 우아름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