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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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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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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13,263 --> 00:00:16,558
'데일리 쇼'의 존 스튜어트입니다
오늘 밤 멋진 게스트가 나오는데요

4
00:00:16,641 --> 00:00:18,435
데이비드 렘닉을 모실 거예요

5
00:00:18,518 --> 00:00:21,813
'뉴요커' 잡지의 편집장이죠

6
00:00:25,942 --> 00:00:27,736
다들 박식하시군요

7
00:00:28,778 --> 00:00:30,613
'뉴요커' 창간 100주년을 기념하며

8
00:00:30,697 --> 00:00:35,577
움라우트와 분음 부호표의
차이도 알아보겠습니다

9
00:00:36,995 --> 00:00:39,039
걸어서 등장해야 한다니 좀 그래요

10
00:00:39,581 --> 00:00:41,833
멋질 거예요, 손 흔들 거예요?

11
00:00:41,916 --> 00:00:42,792
네

12
00:00:43,793 --> 00:00:45,795
다들 환영해 주세요
데이비드 렘닉입니다!

13
00:00:48,423 --> 00:00:51,301
'뉴요커'가 100주년을 맞았죠

14
00:00:51,384 --> 00:00:54,387
이건 특별한 선물인데요
보이는지 모르겠네요

15
00:00:54,471 --> 00:00:56,723
'뉴요커'의 수영복 에디션이에요

16
00:01:00,894 --> 00:01:03,855
듀이 씨, '뉴요커'에서 나온
트루먼 커포티입니다

17
00:01:04,439 --> 00:01:07,150
- '뉴요커'라고?
- 그래, '뉴요커'

18
00:01:07,233 --> 00:01:09,611
'뉴요커'에 실리는 만화를
안 좋아하는 사람 없잖아요

19
00:01:15,283 --> 00:01:18,703
신문사와 잡지사 수백 곳이
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

20
00:01:18,787 --> 00:01:21,247
'뉴요커'는 여전히 잘나갑니다

21
00:01:21,331 --> 00:01:24,709
100주년밖에 안 됐어요?
그런데도 영향력이 엄청나죠

22
00:01:24,793 --> 00:01:27,045
어제 '뉴요커'가
장편 탐사 보도 부문에서

23
00:01:27,128 --> 00:01:29,130
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

24
00:01:29,214 --> 00:01:31,800
앤서니 보데인이라는
젊은 셰프가 쓴 기사가

25
00:01:31,883 --> 00:01:33,802
이번 주 식당업계를
뒤흔들었습니다

26
00:01:33,885 --> 00:01:36,554
폴린 케일의 평론은
영화 비평뿐만이 아니라

27
00:01:36,638 --> 00:01:37,889
영화 자체를 바꿨어요

28
00:01:42,227 --> 00:01:43,228
'뉴요커'

29
00:01:43,311 --> 00:01:46,898
'내가 이렇게 피곤하지만 않으면
더 무관심할 수 있는데'

30
00:01:51,945 --> 00:01:55,198
아, 이제 알겠다! 좀 웃기네

31
00:01:55,281 --> 00:01:57,283
저 같은 중서부 출신들은

32
00:01:57,367 --> 00:02:01,454
뉴욕에 산다는 게 어떤 건지
'뉴요커' 잡지를 통해 느꼈어요

33
00:02:01,538 --> 00:02:03,123
'뉴요커' 필자예요

34
00:02:03,206 --> 00:02:05,750
- 잡지인데…
- '뉴요커'가 뭔지 나도 알아요

35
00:02:10,255 --> 00:02:12,632
오늘 밤, 국방부가
방어 태세를 취합니다

36
00:02:12,715 --> 00:02:15,635
이번 주 '뉴요커' 잡지에 실린
기사를 부인했는데요

37
00:02:15,718 --> 00:02:17,762
'뉴요커' 잡지의 신간 표지를 두고

38
00:02:17,846 --> 00:02:19,931
오늘 논란이 일었습니다

39
00:02:20,014 --> 00:02:23,560
'뉴요커' 측이 창간 이래 처음으로
대통령 후보를 공식 지지했습니다

40
00:02:23,643 --> 00:02:25,687
이번 주 사설에서는…

41
00:02:29,232 --> 00:02:33,486
오락거리라고는
산처럼 쌓인 '뉴요커' 잡지뿐이지

42
00:02:33,570 --> 00:02:34,612
아, 너무하네!

43
00:02:34,696 --> 00:02:37,031
내가 이거 안 읽을 거
잘 알면서 이러신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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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2:40,869 --> 00:02:47,041
"뉴요커, 100년의 이야기"

45
00:02:47,125 --> 00:02:51,713
"세계 무역 센터"

46
00:02:55,049 --> 00:02:57,635
에밀리, 안녕하세요?
살아 있었네요

47
00:02:57,719 --> 00:02:59,429
루이자, 다들 어때요?

48
00:02:59,512 --> 00:03:02,432
오늘 다룰 사안이 많으니
얼른 시작해야겠어요

49
00:03:02,515 --> 00:03:03,558
"주간 아이디어 회의"

50
00:03:03,641 --> 00:03:06,895
지난 몇 주간 나온 이야기인데
부자들이 좋아하는 자산이

51
00:03:06,978 --> 00:03:08,271
"100주년 특집호 출간 6개월 전"

52
00:03:08,771 --> 00:03:10,148
공룡 화석이래요

53
00:03:10,231 --> 00:03:13,651
2022년부터 애더럴이
많이 모자랐어요

54
00:03:13,735 --> 00:03:17,197
무라타 코지를 다루면 좋겠어요

55
00:03:17,280 --> 00:03:20,617
목제 위성을 최초로 만들었는데…

56
00:03:20,700 --> 00:03:23,578
지난 100년 동안
우리가 쓴 좋은 기사는 전부

57
00:03:23,661 --> 00:03:25,538
좋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어요

58
00:03:27,790 --> 00:03:31,419
우리 필자들은 그게 어디든
아이디어가 이끄는 대로 갔죠

59
00:03:32,462 --> 00:03:34,964
물론 우리 편집자들도
필자들과 작업하면서

60
00:03:35,048 --> 00:03:39,052
문장과 단어 하나하나를
분석하고 다듬어요

61
00:03:39,135 --> 00:03:41,512
'하지만 편집부의 간섭이
심하지는 않았다'

62
00:03:41,596 --> 00:03:44,974
'쉼표, 처음에는 그랬다'
쉼표로 연결할 필요가 있나요?

63
00:03:45,058 --> 00:03:47,685
그다음 그 기사는
팩트 체크 부서로 넘겨지고

64
00:03:47,769 --> 00:03:51,522
대장 내시경 같은
아주 꼼꼼한 과정을 거쳐요

65
00:03:51,606 --> 00:03:56,027
고양이 이름이
타이거, 러버보이, 거미베어예요

66
00:03:56,110 --> 00:03:57,403
맞나요?

67
00:03:57,487 --> 00:04:00,198
'뉴요커'는 기적이에요

68
00:04:00,281 --> 00:04:03,368
'뉴요커'는 일주일 동안

69
00:04:03,451 --> 00:04:04,953
"데이비드 렘닉
편집장(1998년 ~ 현재)"

70
00:04:05,036 --> 00:04:08,373
뮤지션 한 명에 관해
15,000 단어짜리 프로필을 내고

71
00:04:08,456 --> 00:04:11,751
레바논 남부의 상황을
9,000단어로 설명하며

72
00:04:11,834 --> 00:04:15,004
개그 만화를 중간에 끼워 넣죠

73
00:04:15,755 --> 00:04:19,300
표지에는 절대 사진을 안 실어요

74
00:04:19,384 --> 00:04:22,929
비키니도, 영화배우도 안 나오죠

75
00:04:23,513 --> 00:04:25,974
그런데도 성공해요

76
00:04:28,268 --> 00:04:31,938
이런 잡지가 존재하고
번성한다는 사실 자체가 말이죠

77
00:04:32,021 --> 00:04:36,484
저는 1세기가 아니라
2세기, 3세기까지 갈 거라고 봐요

78
00:04:36,985 --> 00:04:38,569
그게 정말 대단하죠

79
00:04:46,160 --> 00:04:48,037
"1920년대"

80
00:04:48,121 --> 00:04:50,123
뉴욕의 재즈 시대입니다

81
00:04:50,957 --> 00:04:54,544
떠들썩한 이 도시에는
자본가들과 신여성들

82
00:04:55,420 --> 00:04:57,005
재즈 오케스트라

83
00:04:57,672 --> 00:04:59,048
베이브 루스

84
00:04:59,132 --> 00:05:02,302
30,000개가 넘는
주류 판매점이 있습니다

85
00:05:03,803 --> 00:05:05,888
해럴드 로스가 등장하죠

86
00:05:05,972 --> 00:05:08,891
어울리지는 않지만
'뉴요커' 창시자입니다

87
00:05:08,975 --> 00:05:11,936
욕설에 능하며 줄담배를 피웠죠

88
00:05:12,020 --> 00:05:16,190
로스는 비정규직 작가들과
유머 넘치는 이들과 어울렸고

89
00:05:16,274 --> 00:05:21,362
앨곤퀸 호텔에서 매일 만나
술을 곁들인 점심과 농담을 즐겼죠

90
00:05:22,113 --> 00:05:26,701
'내가 좋아하는 건 부도덕하거나
불법이거나 살찌는 것들이다'

91
00:05:26,784 --> 00:05:28,578
동료 한 명이
재치 있게 말했습니다

92
00:05:29,662 --> 00:05:32,790
바로 그곳에서
로스와 아내 제인 그랜트는

93
00:05:32,874 --> 00:05:36,294
새로운 유머 잡지를 내자는
아이디어를 냈습니다

94
00:05:36,919 --> 00:05:39,797
맨해튼 교양인을 위한
주간지가 될 것이라고

95
00:05:39,881 --> 00:05:40,923
사람들에게 전했고

96
00:05:41,007 --> 00:05:44,177
더뷰크에 사는
할머니를 위한 건 아니라고 했죠

97
00:05:45,720 --> 00:05:49,140
아이러니하게도
로스는 고등학교 중퇴였습니다

98
00:05:49,223 --> 00:05:51,100
콜로라도 탄광 마을 출신이었죠

99
00:05:51,934 --> 00:05:55,229
하지만 머리 좋은 친구들을 영입해
당돌한 기사를 쓰게 했고

100
00:05:55,313 --> 00:05:58,191
사회와 문화에 관한 만화도
넣었습니다

101
00:05:59,108 --> 00:06:02,487
디자이너를 고용해서
독특한 서체를 만들었고

102
00:06:02,987 --> 00:06:07,784
이 잡지의 세련된 분위기를
조롱하는 마스코트도 만들었죠

103
00:06:07,867 --> 00:06:12,330
이 허세 부리는 멋쟁이 신사를
'유스터스 틸리'라고 불렀습니다

104
00:06:12,413 --> 00:06:15,333
그렇게 '뉴요커'가 탄생했죠

105
00:06:21,089 --> 00:06:24,217
그 후 100년 동안
생존을 위한 노력이 이어졌습니다

106
00:06:24,300 --> 00:06:26,052
완강한 저항과

107
00:06:26,135 --> 00:06:27,428
과감한 변화

108
00:06:27,512 --> 00:06:31,015
이 세기에 손꼽히게
영향력 있는 저널리즘과 픽션

109
00:06:31,099 --> 00:06:33,226
그리고 만화를 담았습니다

110
00:06:44,529 --> 00:06:49,033
몇 달 후면
100주년 특집호를 내야 해요

111
00:06:49,117 --> 00:06:53,788
표지에 들어갈 만한
특별한 걸 찾아야 하죠

112
00:06:54,372 --> 00:06:58,334
표지가 정해지기 전까지는
이번 호의 성격을 몰라요

113
00:06:58,418 --> 00:06:59,585
"프랑수아즈 물리
아트 편집자"

114
00:06:59,669 --> 00:07:02,839
표지라는 게 마지막에

115
00:07:02,922 --> 00:07:05,466
급하게 정할 수 있는 게
아니거든요

116
00:07:06,759 --> 00:07:09,470
표지는 그 순간을 표현해야 하지만

117
00:07:09,554 --> 00:07:12,974
동시에 시대를 초월한
예술 작품이어야 해요

118
00:07:13,057 --> 00:07:17,186
액자에 넣어서
벽에 걸 수 있을 만큼요

119
00:07:18,438 --> 00:07:23,776
솔직히 매주 표지를 찾다 보면
불안해서 밤에 잠을 못 자요

120
00:07:23,860 --> 00:07:25,736
30년째 하는데도 그래요

121
00:07:29,240 --> 00:07:30,950
'뉴요커'에 입사하기 전에는

122
00:07:31,033 --> 00:07:35,997
언더그라운드 만화가들과
만화 잡지를 운영했어요

123
00:07:36,080 --> 00:07:41,502
전 각자 관점이 확실하고
스타일이 각기 다른 예술가들과

124
00:07:41,586 --> 00:07:43,004
같이 일하는 게 좋아요

125
00:07:43,087 --> 00:07:45,214
하고 싶은 이야기도 다 다르죠

126
00:07:45,298 --> 00:07:48,342
'뉴요커'에서도
그런 부분을 살리고 싶어요

127
00:07:50,428 --> 00:07:52,513
100주년을 맞아

128
00:07:52,597 --> 00:07:54,724
데이비드 렘닉이 저에게

129
00:07:54,807 --> 00:07:58,936
창간호 표지에 실렸던
유스터스 틸리를 쓰자고 했어요

130
00:07:59,437 --> 00:08:02,482
'안 돼요!'라고 하지 않으려고
입술을 깨물어야 했죠

131
00:08:03,107 --> 00:08:03,983
그렇잖아요

132
00:08:05,109 --> 00:08:06,861
그 마음도 이해하지만

133
00:08:06,944 --> 00:08:11,824
저는 지금까지 한 적 없는
혁신적인 일을 하고 싶거든요

134
00:08:11,908 --> 00:08:16,287
그러니 뭔가 방법을 찾아야죠

135
00:08:23,920 --> 00:08:26,130
- 어떻게 될지 보자고요
- 괜찮을 거예요

136
00:08:26,214 --> 00:08:27,381
"닉 폼가튼
전속 필자"

137
00:08:29,467 --> 00:08:32,303
'토크 오브 더 타운'은
'뉴요커'의 첫 장이에요

138
00:08:32,386 --> 00:08:33,888
독자의 식욕을 돋우죠

139
00:08:33,971 --> 00:08:35,765
짧은 글이에요

140
00:08:35,848 --> 00:08:39,143
짧은 글이나 삽화, 기사 같은 거죠

141
00:08:39,227 --> 00:08:41,145
하나하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

142
00:08:42,146 --> 00:08:44,148
제가 록밴드와 당구를 친다거나

143
00:08:44,232 --> 00:08:46,692
존 벨루시의 사진작가와
논다거나 그런 얘기죠

144
00:08:47,276 --> 00:08:50,279
보통은 자체로 끝나는 단편이에요

145
00:08:50,363 --> 00:08:52,782
근데 지금 작업 중인 건
열린 결말에 가까워요

146
00:08:52,865 --> 00:08:53,783
좋아요

147
00:08:55,117 --> 00:08:59,288
요즘 정치 때문에
양분화가 심하잖아요

148
00:08:59,372 --> 00:09:03,501
그래서 밖에 나가서
분위기를 살펴볼까 해요

149
00:09:04,627 --> 00:09:06,212
어떤지 그냥 떠보는 거죠

150
00:09:07,213 --> 00:09:08,172
예상을 못 해요

151
00:09:08,256 --> 00:09:09,882
나가서 돌아다니며

152
00:09:09,966 --> 00:09:12,009
어떤 소문이 도는지
'토크 오브 더 타운'을 봐야죠

153
00:09:12,093 --> 00:09:14,262
- 마크예요, 안녕하세요
- 마크, 안녕하세요

154
00:09:14,345 --> 00:09:16,681
- 전 '뉴요커' 필자예요
- 네

155
00:09:16,764 --> 00:09:19,892
전 '뉴요커' 잡지에서 일해요
뭔지 아세요?

156
00:09:19,976 --> 00:09:24,730
뉴욕에 있는 사람들이나
재밌는 걸 찾는 스위치가 켜지면

157
00:09:24,814 --> 00:09:27,525
마치 약에 취한 것 같아요

158
00:09:27,608 --> 00:09:29,694
흥미롭지 않은 사람이 없어요

159
00:09:30,236 --> 00:09:32,488
정말 경이로워요

160
00:09:34,699 --> 00:09:36,367
- 손자분이군요
- 손자예요

161
00:09:36,450 --> 00:09:39,203
- 정말 귀엽죠
- 진짜 귀엽네요

162
00:09:39,287 --> 00:09:42,164
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?
얘기하실래요?

163
00:09:42,248 --> 00:09:43,833
- 아뇨
- 얘기하기 싫으세요?

164
00:09:43,916 --> 00:09:47,003
- 네, 미안해요
- 진짜요? 에이, 그러지 말고요

165
00:09:48,921 --> 00:09:50,673
긴장해서 식은땀 나네요, 갑시다

166
00:09:50,756 --> 00:09:53,050
전 '뉴요커' 잡지 필자예요

167
00:09:53,134 --> 00:09:55,344
저와 얘기하실래요?
질문 좀 해도 될까요?

168
00:09:55,428 --> 00:09:57,221
영어를 조금밖에 못 해요

169
00:09:57,305 --> 00:09:58,431
모국어가 뭔데요?

170
00:09:58,514 --> 00:10:00,891
- 만다린요
- 만다린 오렌지는 없는데요

171
00:10:03,519 --> 00:10:05,354
- 안녕하세요, 전 닉이에요
- 안녕하세요

172
00:10:05,438 --> 00:10:08,357
사람들이 정치 문제로 겪는
스트레스에 관해서

173
00:10:08,441 --> 00:10:10,443
글을 쓰고 있는데요

174
00:10:10,526 --> 00:10:12,486
분위기가 어때요?

175
00:10:12,570 --> 00:10:14,822
기분이 어떤가요?
잠은 잘 주무세요?

176
00:10:14,905 --> 00:10:15,906
잘 못 자요

177
00:10:16,407 --> 00:10:19,327
혹시 가족끼리
정치적인 견해가 다른가요?

178
00:10:19,410 --> 00:10:22,204
그런 질문을 하시다니
참 신기하네요

179
00:10:22,288 --> 00:10:25,499
추수감사절에 누굴 초대할지
얘기하고 있었거든요

180
00:10:25,583 --> 00:10:27,627
그 대답을 바로
기사로 써도 되겠어요

181
00:10:30,379 --> 00:10:32,340
'뉴욕이여, 어떨 것 같은가?'

182
00:10:32,423 --> 00:10:34,300
'우리가 조각조각
나뉘게 될 것인가?'

183
00:10:34,383 --> 00:10:38,554
'아니면 이미 여러 번 그랬듯
불완전한 상태로 살아갈 것인가?'

184
00:10:38,638 --> 00:10:41,057
억지로 쥐어짜는 것 같지만

185
00:10:42,016 --> 00:10:43,768
그래도 기삿거리가 될 것 같아요

186
00:10:47,772 --> 00:10:51,901
창립 100주년을 맞아
영상 시리즈를 만들기로 했어요

187
00:10:51,984 --> 00:10:54,528
다양한 작가와 예술가
사상가를 모아서

188
00:10:54,612 --> 00:10:55,738
"폴 모클리
'뉴요커' 영상 제작자"

189
00:10:55,821 --> 00:10:59,075
'뉴요커' 경험을 소재로
개인사를 전하려고 해요

190
00:10:59,158 --> 00:11:01,452
첫 사무실에서 쓰던 원조 의자예요

191
00:11:01,535 --> 00:11:03,204
원조 사무실 탁자와 세트예요

192
00:11:03,287 --> 00:11:05,373
와, 멋지네요

193
00:11:06,415 --> 00:11:08,000
튼튼하게 만들어서 오래 가네요

194
00:11:08,542 --> 00:11:11,337
내가 앉은 의자 중에
손꼽히게 편한 것 같아요

195
00:11:11,420 --> 00:11:13,464
요즘은 이런 게 없잖아요

196
00:11:13,547 --> 00:11:16,634
엉덩이 모양으로
나무를 조각하는 이런 예술요

197
00:11:17,259 --> 00:11:20,680
그래서 이렇게 편하죠
근데 사라진 예술품이에요

198
00:11:20,763 --> 00:11:22,431
이젠 이런 거 아무도 못 만들죠

199
00:11:23,182 --> 00:11:24,809
지난 몇 년 동안

200
00:11:24,892 --> 00:11:29,063
특히 좋아하는 만화가 있었나요?

201
00:11:29,146 --> 00:11:30,106
"몰리 링월드
배우, 작가"

202
00:11:30,189 --> 00:11:31,982
에밀리 플레이크 작품 전부 다요

203
00:11:32,066 --> 00:11:35,194
서커스에서
어떤 여자가 곡예를 하는데

204
00:11:35,277 --> 00:11:39,365
반대편 사자를 향해
손을 뻗는 만화가 제일 좋아요

205
00:11:39,448 --> 00:11:43,494
저의 20대 초반을
축약해 놓은 것 같아요

206
00:11:44,328 --> 00:11:47,790
모든 남자가 이 사자였죠

207
00:11:47,873 --> 00:11:50,626
"위로 넘어야지, 바보야! 위로!"

208
00:11:50,710 --> 00:11:53,629
제가 정말 좋아하는 만화가는
잭 캐닌이에요

209
00:11:53,713 --> 00:11:54,839
"아파나 낸철라
작가, 코미디언"

210
00:11:54,922 --> 00:11:58,217
직장에 간 시시포스를
만화로 그렸는데요

211
00:11:58,300 --> 00:11:59,135
"아이고"

212
00:11:59,218 --> 00:12:01,178
"시시포스, 시간 있을 때
경과 보고서 얘기를 좀 하지"

213
00:12:01,262 --> 00:12:04,223
사무실이라는 환경에 처한
시시포스라니 정말 재밌잖아요

214
00:12:04,306 --> 00:12:08,352
맡은 일을 절대 끝내지 못하겠죠

215
00:12:08,436 --> 00:12:10,604
'뉴요커' 만화를 보면

216
00:12:10,688 --> 00:12:12,982
내가 실제보다
똑똑해진 기분이 들어요

217
00:12:13,065 --> 00:12:14,066
"로니 쳉
배우, 코미디언"

218
00:12:14,150 --> 00:12:16,902
만화가 늘 이런 태도를 보이죠

219
00:12:16,986 --> 00:12:20,156
"위층 사람들"

220
00:12:20,239 --> 00:12:22,908
전 로즈 채스트가 너무 좋아요
진짜 너무너무 좋아요

221
00:12:22,950 --> 00:12:24,243
"사라 제시카 파커
배우, 제작자, 출판업자"

222
00:12:24,326 --> 00:12:27,037
정말 공감이 가요

223
00:12:27,121 --> 00:12:28,289
"다음 떼쓰기
오후 4시"

224
00:12:30,458 --> 00:12:32,334
어머나! 들려요?

225
00:12:33,377 --> 00:12:35,254
- 저 새 좀 봐!
- '저 새 좀 봐!'

226
00:12:35,337 --> 00:12:36,422
"로즈 채스트
전속 만화가"

227
00:12:38,174 --> 00:12:39,967
새끼 새예요

228
00:12:40,050 --> 00:12:41,969
얘는 '뉴요커'를 좋아해요

229
00:12:42,720 --> 00:12:43,763
정말 좋아하죠

230
00:12:44,346 --> 00:12:45,514
잘 씹어요

231
00:12:47,141 --> 00:12:50,269
아, 이 포스터는 말이죠

232
00:12:50,352 --> 00:12:52,646
가나에서 만든 거예요

233
00:12:53,272 --> 00:12:56,400
네, 이건 결혼 선물이었을 거예요

234
00:12:56,484 --> 00:12:58,819
찰스 애덤스의 스카프도 있어요

235
00:13:00,780 --> 00:13:03,824
저한테는 정말 특별해요

236
00:13:03,908 --> 00:13:08,037
어릴 때 제가 처음으로
좋아하게 된 만화가였거든요

237
00:13:08,788 --> 00:13:13,542
저는 아주 어두우면서도
웃긴 만화에 끌려요

238
00:13:14,293 --> 00:13:16,212
요즘 이런 걸 그렸다고
상상해 보세요

239
00:13:16,295 --> 00:13:19,215
이러겠죠
'이런 건 절대 용납 못 해요'

240
00:13:19,298 --> 00:13:22,259
'이게 왜 웃겨요?
다치잖아요, 화상 입을 거예요'

241
00:13:22,343 --> 00:13:24,804
'뜨거운 기름에 화상 입은
사람을 알아요'

242
00:13:24,887 --> 00:13:26,514
'이건 하나도 안 웃겨요'

243
00:13:33,187 --> 00:13:36,315
저는 서너 살 때 이후로

244
00:13:36,398 --> 00:13:39,902
그림 그리는 것 외에는
다른 걸 할 생각은 하지도 않았죠

245
00:13:40,444 --> 00:13:45,533
다른 건 아예 못 하겠다고
생각해야 이 일을 할 수 있어요

246
00:13:45,616 --> 00:13:48,828
"마지막 파워포인트"

247
00:13:48,911 --> 00:13:52,206
"다쳤다고?
그러게 진작에 말 좀 듣지"

248
00:13:52,289 --> 00:13:53,791
"새 램프 플러스"

249
00:13:53,874 --> 00:13:56,335
여기 사람 하나만 더 그리면 돼요

250
00:13:57,127 --> 00:14:01,340
한 주 내내
아이디어를 전부 적어 놔요

251
00:14:02,049 --> 00:14:03,342
이게 하다가 만…

252
00:14:03,425 --> 00:14:06,095
그냥 제가 그리는 거예요

253
00:14:06,178 --> 00:14:07,721
보통은 이런 게 있죠

254
00:14:09,348 --> 00:14:12,393
'심벌즈를 치는 원숭이
취미로 하는 농부'

255
00:14:12,476 --> 00:14:14,603
'부채 한도, '케세라세라''

256
00:14:14,687 --> 00:14:16,689
'불쾌한 골짜기, 삼자 연애'

257
00:14:16,772 --> 00:14:20,693
그냥 아이디어예요

258
00:14:20,776 --> 00:14:22,111
생각하다가 만 아이디어죠

259
00:14:23,320 --> 00:14:25,197
이걸 찾고 있어요

260
00:14:27,575 --> 00:14:31,996
어떻게 보면 외로움을 덜 느끼려고
그림을 그리는 것 같아요

261
00:14:32,079 --> 00:14:33,205
"내가 왜 여기 있지?"

262
00:14:33,289 --> 00:14:35,457
이 상황이 너무 우울해서

263
00:14:35,541 --> 00:14:37,626
침대에서 겨우 일어나는데

264
00:14:37,710 --> 00:14:39,879
나만 그런 건 아니라는 거죠

265
00:14:49,305 --> 00:14:51,640
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

266
00:14:51,724 --> 00:14:53,684
커피 한 잔을 쭉 마시고

267
00:14:53,767 --> 00:14:56,437
팟캐스트 하나를 들어요
혹은 세 개까지 듣죠

268
00:14:56,520 --> 00:14:58,522
어서 오세요
하아레츠 팟캐스트입니다

269
00:14:58,606 --> 00:15:01,358
죽지 않으려고 운동도 좀 해요

270
00:15:04,612 --> 00:15:06,071
전 65살이에요

271
00:15:06,155 --> 00:15:08,407
아침에 인도에 발이 닿으면

272
00:15:08,490 --> 00:15:12,870
프레드 애스테어가 된 것처럼
바로 행복해져요

273
00:15:13,996 --> 00:15:15,748
전 뉴저지 힐스데일에서 자랐어요

274
00:15:15,831 --> 00:15:20,961
어릴 때 강 건너 뉴욕을 보며
갈망하는 마음이 있었죠

275
00:15:22,171 --> 00:15:26,383
감질나게 가까우면서도
너무 멀었어요

276
00:15:28,761 --> 00:15:31,513
저널리즘의 마이클 조던이라고
불리기도 합니다

277
00:15:31,597 --> 00:15:34,350
'워싱턴 포스트' 전속 기자로
경력을 쌓기 시작했죠

278
00:15:34,433 --> 00:15:36,936
그곳에서 러시아 외신 특파원으로
일했는데요

279
00:15:37,019 --> 00:15:39,563
'뉴요커'의 5대 편집장이 되기 전

280
00:15:39,647 --> 00:15:40,731
이 퓰리처상 수상자는

281
00:15:40,814 --> 00:15:44,276
다양한 인물을 심도 있게 다루며
이름을 떨쳤는데요

282
00:15:44,360 --> 00:15:48,989
교황에서 마이크 타이슨
브루스 스프링스틴에 이르죠

283
00:15:49,073 --> 00:15:50,908
좋아요, 시작합시다

284
00:15:50,991 --> 00:15:53,994
보통 제 일과는 기획 회의를 하고

285
00:15:54,078 --> 00:15:57,247
아이디어 회의
정치 관련 회의로 이어져요

286
00:15:57,331 --> 00:15:59,541
그 기사에 실릴
미시간주 여론 조사는 최근 거죠?

287
00:16:00,167 --> 00:16:02,628
재무, 인사 문제

288
00:16:02,711 --> 00:16:06,799
편집자를 한 명씩 만나서
기사에 관해 떠들어요

289
00:16:06,882 --> 00:16:09,051
전화도 엄청나게 많이 하죠

290
00:16:09,134 --> 00:16:12,221
새벽 4시에 버번가에서
토하고 있지 않았어요?

291
00:16:12,304 --> 00:16:14,139
필자들이 어떤지 확인해요

292
00:16:14,223 --> 00:16:16,517
맙소사, 헌터 톰프슨이라면
어떻게 했을까요?

293
00:16:16,600 --> 00:16:18,727
1시 30분요? 그 전에 할 일이
한 13가지는 남았는데

294
00:16:18,811 --> 00:16:20,521
네, 지금부터 그때까지요

295
00:16:20,604 --> 00:16:23,107
필 몽고메리, 라디오 방송 있네요

296
00:16:23,607 --> 00:16:24,566
미치겠네

297
00:16:24,650 --> 00:16:26,944
스나이더 말로는…

298
00:16:28,153 --> 00:16:29,905
톤을 좀 높게 잡았어요

299
00:16:29,989 --> 00:16:32,950
오늘 '뉴요커 라디오 아워'에서는…
내 목소리 너무 별로네요

300
00:16:33,033 --> 00:16:35,869
물론 2월에는 100주년이 돼요

301
00:16:35,953 --> 00:16:39,164
그래서 지금 고민할 게 많죠

302
00:16:41,750 --> 00:16:43,627
"주간 만화 회의"

303
00:16:43,711 --> 00:16:45,379
이게 제일 마음에 들어요

304
00:16:45,462 --> 00:16:47,381
이거 보고 육성으로 터졌어요

305
00:16:47,464 --> 00:16:49,883
- 이거…
- 진짜 웃겨요

306
00:16:49,967 --> 00:16:52,803
- 네, 이건 해야죠
- 네

307
00:16:52,886 --> 00:16:55,431
화요일 아침에 제 이메일을 보면

308
00:16:55,514 --> 00:16:59,476
만화가 1,000편에서
1,500편 정도 쌓여 있어요

309
00:17:00,060 --> 00:17:03,147
그중 10개에서 20개를 추려내죠

310
00:17:03,230 --> 00:17:04,106
"에마 앨런
만화 편집자"

311
00:17:04,189 --> 00:17:06,191
1,500개를 10개로 줄여요

312
00:17:10,320 --> 00:17:13,115
데이비드가 늘 하는 말이
제가 탄광에서 일하는 건 아니니

313
00:17:13,198 --> 00:17:14,742
불평하면 안 된대요

314
00:17:15,242 --> 00:17:19,288
보통은 머리가 마비되는 작업이죠

315
00:17:20,164 --> 00:17:25,919
곤혹함, 망상, 우울증이
마구 들이닥쳐요

316
00:17:26,003 --> 00:17:29,465
팔을 쭉 뻗고 한 번 더 반복하세요

317
00:17:30,132 --> 00:17:32,676
800번째 만화 정도 되면
잠시 쉬어야 해요

318
00:17:32,760 --> 00:17:36,638
일본 건강 체조를
3분 30초 동안 하죠

319
00:17:39,099 --> 00:17:42,144
'뉴스를 그만 본 이후로
마음이 편하다'

320
00:17:42,811 --> 00:17:44,188
기운 좀 내야겠네

321
00:17:44,772 --> 00:17:46,482
데이비드는 만화 회의에서

322
00:17:46,565 --> 00:17:51,028
제가 가져간 50개, 60개 중
10개에서 20개 정도를 골라요

323
00:17:51,653 --> 00:17:54,031
저는 온갖 심리전을 동원해서

324
00:17:54,114 --> 00:17:57,576
데이비드 렘닉의 마음을
조종하려고 해요

325
00:17:58,077 --> 00:18:00,204
실제로 효과가 있는진 모르겠지만

326
00:18:00,287 --> 00:18:04,541
학술 논문처럼
평가받을 필요는 없잖아요

327
00:18:04,625 --> 00:18:08,796
어쨌든 데이비드가
싫어할 만한 만화를

328
00:18:08,879 --> 00:18:11,131
좋아할 것 같은 만화보다
앞에 둬요

329
00:18:11,215 --> 00:18:12,216
뭐라고?

330
00:18:12,800 --> 00:18:15,260
일단 기대치를 낮추고 나서

331
00:18:15,344 --> 00:18:17,387
갑자기 '와, 이거 좋다!'
이렇게 나오도록 해요

332
00:18:17,471 --> 00:18:19,973
저는 옆에서 이러죠
'천재네요, 진짜 맞아요'

333
00:18:20,557 --> 00:18:24,061
'드디어 함께할 수 있게 됐어'
여자가 개한테 말하네요

334
00:18:24,144 --> 00:18:26,730
'무기를 그렇게
잘 다루는 줄 몰랐…'

335
00:18:27,314 --> 00:18:29,775
- 맙소사
- 잠깐, 그게 무슨…

336
00:18:29,858 --> 00:18:32,486
- 뭐? 개가 아빠를 죽인 거죠
- 아, 그건…

337
00:18:32,569 --> 00:18:35,614
길고 긴 기사를 읽다가
만화가 나와야 하잖아요

338
00:18:35,697 --> 00:18:39,993
아주 충격적이거나
다 읽기 힘든 기사도 있죠

339
00:18:40,077 --> 00:18:41,120
악의는 없어요

340
00:18:41,662 --> 00:18:46,875
근데 이 만화가 등장해서
놀라움을 자아내야 해요

341
00:18:46,959 --> 00:18:50,129
잠깐 한숨 돌리고
웃을 수 있게 해 주죠

342
00:18:50,212 --> 00:18:51,421
유령을 보네요

343
00:18:52,214 --> 00:18:53,090
재밌어요

344
00:18:53,173 --> 00:18:57,678
자, 우유 2리터 더하기 시리얼은
사이코패스

345
00:18:58,470 --> 00:19:00,973
시리얼 더하기 우유는 정상

346
00:19:01,056 --> 00:19:02,474
- 이게…
- 순서의 문제죠

347
00:19:02,558 --> 00:19:04,309
근데 이거 진짜 맞아요

348
00:19:04,393 --> 00:19:06,395
- 네
- 우유에 시리얼을 넣으면 안 되죠

349
00:19:06,478 --> 00:19:08,981
우유를 먼저 붓는 사람이
어디 있어요? 그건 정말…

350
00:19:09,064 --> 00:19:12,067
- 앨릭스가 그러면 이혼감이에요
- 누가 그러겠어요? 사이코패스죠

351
00:19:13,777 --> 00:19:16,029
이런 게 우리 일이라니 멋지네요

352
00:19:25,038 --> 00:19:28,417
"1940년대"

353
00:19:30,377 --> 00:19:32,421
'뉴요커'는 첫 20년 동안

354
00:19:32,504 --> 00:19:36,341
유머와 문학 전문 잡지로
성공했습니다

355
00:19:36,425 --> 00:19:39,803
창립자 해럴드 로스가
꿈꿔 왔던 그대로였죠

356
00:19:41,597 --> 00:19:44,516
43번가에 있던
어두컴컴한 사무실에서

357
00:19:44,600 --> 00:19:47,728
톡 쏘는 풍자가 담긴 글을
출간했고

358
00:19:48,228 --> 00:19:50,814
선정적이고 장난스러운 만화도
담았습니다

359
00:19:53,483 --> 00:19:56,403
하지만 2차 세계 대전으로
모든 게 바뀌었죠

360
00:20:09,041 --> 00:20:10,834
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떨어진 후

361
00:20:10,918 --> 00:20:12,002
미국 정부는

362
00:20:12,085 --> 00:20:14,421
민간인의 피해가 담긴 사진은
공개하지 말라는

363
00:20:14,504 --> 00:20:15,881
금지령을 내렸습니다

364
00:20:17,174 --> 00:20:19,343
그래서 그곳 사람들이
어떤 경험을 했는지

365
00:20:19,426 --> 00:20:21,887
미국인 대부분은
전혀 모르고 있었죠

366
00:20:23,263 --> 00:20:25,307
하지만 존 허시라는 젊은 작가는

367
00:20:25,390 --> 00:20:28,477
알려야 할 사연이 있을 거라고
의심했습니다

368
00:20:29,186 --> 00:20:31,438
윌리엄 숀과 얘기했는데

369
00:20:31,521 --> 00:20:34,900
당시 '뉴요커' 이인자였어요

370
00:20:34,983 --> 00:20:38,654
히로시마에 관한 기사를 쓰자며
얘기를 나눴어요

371
00:20:39,363 --> 00:20:41,657
당시는 대부분 기사가
폭탄의 위력을 다뤘어요

372
00:20:41,740 --> 00:20:42,908
"2,000배 강한
원자 폭탄 투하"

373
00:20:42,991 --> 00:20:47,329
건물을 몇 개나 부술 수 있는지
얼마나 큰 지역이 망가졌는지였죠

374
00:20:47,412 --> 00:20:48,956
"원자 폭탄 공격으로
한 도시가 사라지다"

375
00:20:49,039 --> 00:20:52,542
저는 일본에 가서

376
00:20:52,626 --> 00:20:57,714
서로 인연이 닿은 사람들
대여섯 명을 찾기 시작했어요

377
00:20:57,798 --> 00:21:00,592
생생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었죠

378
00:21:01,885 --> 00:21:05,180
존 허시가 출간한 기사는
저널리즘에 혁명을 일으켰습니다

379
00:21:05,847 --> 00:21:07,432
논픽션이었지만

380
00:21:07,516 --> 00:21:11,311
픽션처럼 아주 가까이에서
극적으로 묘사되었죠

381
00:21:11,979 --> 00:21:15,357
끔찍한 대형 사건에 관한 얘기는

382
00:21:15,857 --> 00:21:20,404
픽션처럼 전달할 때
독자에게 더 강하게 와닿아요

383
00:21:20,487 --> 00:21:24,741
등장인물에 공감할 수 있으니까요

384
00:21:25,450 --> 00:21:27,494
허시는 그날 현장에 있었던

385
00:21:27,577 --> 00:21:30,455
여섯 명의 이야기를
하나로 묶었습니다

386
00:21:30,539 --> 00:21:34,876
그중에는 성직자와 의사
공장 직원이 있었죠

387
00:21:36,128 --> 00:21:39,131
'정확히 오전 8시 15분'

388
00:21:39,214 --> 00:21:44,428
'동아시아 양철 공장 인사과 직원
사사키 토시코 양은'

389
00:21:44,511 --> 00:21:46,763
공장 사무실 책상에 막 앉았고

390
00:21:46,847 --> 00:21:50,100
옆 책상에 앉은 여직원에게
말을 걸려고 고개를 돌렸다'

391
00:21:50,809 --> 00:21:54,187
'비행기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
아침은 고요했다'

392
00:21:54,271 --> 00:21:56,148
'회사는 시원하고 쾌적했다'

393
00:21:56,773 --> 00:22:00,193
'그러다 하늘을 가로질러
엄청난 빛이 보였다'

394
00:22:03,196 --> 00:22:07,159
이 기사는 길었습니다
3만 단어였죠

395
00:22:07,242 --> 00:22:08,702
하지만 대단한 이야기였기에

396
00:22:08,785 --> 00:22:13,749
로스와 숀은 한 호 전체를
이 기사 하나로 채우기로 했죠

397
00:22:14,499 --> 00:22:19,046
만화도 픽션도
재치 있는 에세이도 없었습니다

398
00:22:20,630 --> 00:22:23,008
몇 시간 만에 매진됐죠

399
00:22:23,091 --> 00:22:26,011
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
저명한 과학자들에게 보내겠다며

400
00:22:26,094 --> 00:22:28,138
1,000부를
재발행해 달라고 했습니다

401
00:22:29,139 --> 00:22:31,892
미국 라디오와 전 세계에서
광고도 없이

402
00:22:31,975 --> 00:22:35,062
생중계로 낭독되었죠

403
00:22:35,812 --> 00:22:39,358
'8월 6일 정확히 오전 8시 15분…'

404
00:22:39,441 --> 00:22:42,110
'8월 6일 정확히 오전 8시 15분'

405
00:22:42,194 --> 00:22:43,779
'바로 그때…'

406
00:22:43,862 --> 00:22:46,323
'원자 폭탄으로
1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'

407
00:22:46,406 --> 00:22:49,242
'이들은 그 많은 사상자 중에서
왜 자신만 살았는지 의아해한다'

408
00:22:49,326 --> 00:22:51,078
'의아해한다'

409
00:22:52,204 --> 00:22:55,248
평소 필자들에게 칭찬을
잘 하지 않던 해럴드 로스는

410
00:22:55,332 --> 00:22:57,167
허시에게 거침없이 표현했죠

411
00:22:58,126 --> 00:23:01,588
''히로시마'가 올해의 이야기라고
말하는 사람들은'

412
00:23:01,671 --> 00:23:03,507
'이를 과소평가한 것이네'

413
00:23:03,590 --> 00:23:08,053
'의심의 여지 없이
내 평생 최고의 저널리즘이야'

414
00:23:08,136 --> 00:23:09,513
'아니, 역대 최고일세'

415
00:23:10,889 --> 00:23:11,723
"전쟁은 이제 그만"

416
00:23:11,807 --> 00:23:12,724
허시의 기사로

417
00:23:12,808 --> 00:23:15,769
핵무기를 향한 전 세계 사람의
관점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

418
00:23:15,852 --> 00:23:16,770
"히로시마 추모 행진"

419
00:23:16,853 --> 00:23:20,941
또한 '뉴요커'가
가벼운 농담이 들어간 잡지에서

420
00:23:21,024 --> 00:23:21,942
"평화를 위한 여성 파업"

421
00:23:22,025 --> 00:23:25,320
세계 무대를 장악한
진지한 저널리즘으로 바뀌게 됐죠

422
00:23:27,656 --> 00:23:30,409
"매디슨 스퀘어 가든
2024년 10월 7일"

423
00:23:36,206 --> 00:23:40,419
'지금이 역사적인 순간이고
그 역사가 뒷마당에서 일어난다'

424
00:23:40,502 --> 00:23:42,796
저는 이런 말에 사족을 못 써요

425
00:23:48,135 --> 00:23:52,514
전 사람들이 왜 어떤 사실을
진심으로 믿는지 늘 궁금했어요

426
00:23:52,597 --> 00:23:54,975
'즐긴다'라는 게
맞는 표현인진 모르겠지만

427
00:23:55,058 --> 00:23:58,353
저와 공통점이
거의 없는 사람을 만나는 게

428
00:23:58,437 --> 00:24:00,647
정말 매력적이에요

429
00:24:00,730 --> 00:24:01,898
꼭 이길 거예요

430
00:24:01,982 --> 00:24:04,359
이미 두 번이나 이겼죠
이번에도 이길 거예요

431
00:24:04,443 --> 00:24:06,903
순순히 넘겨줄 것인가는
또 다른 얘기죠

432
00:24:06,987 --> 00:24:10,824
터커 칼슨이 투어를 할 때
그걸 보러 갔어요

433
00:24:10,907 --> 00:24:14,411
보수주의 연합 회담에 참석하러
부다페스트에도 갔어요

434
00:24:14,494 --> 00:24:19,332
남부 캘리포니아에 가서
극우 밈 생성자들도 만났죠

435
00:24:20,041 --> 00:24:21,543
우리가 하는 일은

436
00:24:21,626 --> 00:24:23,253
"앤드루 마란츠
전속 필자"

437
00:24:23,336 --> 00:24:26,506
이 사람들 사연의
가장 좋은 버전을 찾는 일 같아요

438
00:24:26,590 --> 00:24:29,134
- 좋아요
- 2016년부터 계속했어요?

439
00:24:29,217 --> 00:24:30,218
아니요

440
00:24:30,302 --> 00:24:34,681
'뉴요커'가 허세라고
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거예요

441
00:24:34,764 --> 00:24:38,143
그냥 잘난 척하는 잡지죠

442
00:24:38,643 --> 00:24:41,855
예를 들어 '뉴요커'
스타일 가이드를 보면

443
00:24:41,938 --> 00:24:46,234
'엘리트'라고 쓸 때 'e'에
양음 부호를 올려 쓰라고 해요

444
00:24:46,318 --> 00:24:50,614
그래서 가끔
이런 상황이 생기기도 해요

445
00:24:50,697 --> 00:24:52,991
사람들의 말을 인용하잖아요

446
00:24:53,074 --> 00:24:55,368
'당신들 엘리트주의자 새끼들은'

447
00:24:55,452 --> 00:24:57,579
'이 나라가 어떤지
눈곱만큼도 몰라'

448
00:24:57,662 --> 00:25:00,248
'엘리트주의자 새끼들'이라고
그대로 인용하는데

449
00:25:00,332 --> 00:25:03,543
엘리트의 'e'를 'é'로 써야 하죠

450
00:25:04,252 --> 00:25:09,758
이 사람들 말이 맞다는 걸
증명하는 기분이에요

451
00:25:17,974 --> 00:25:23,021
트럼프를 경멸하는 사람이
절대 이해 못 하는 점은

452
00:25:23,104 --> 00:25:28,193
이런 행사의 재미와 공동체 경험
동료애라고 생각해요

453
00:25:28,902 --> 00:25:32,447
사람들은 록 밴드 공연에 가듯이
이런 행사에 가거든요

454
00:25:35,492 --> 00:25:40,121
오늘 밤 역사를 새로 쓰고
진보당을 울릴 준비가 됐나요?

455
00:25:40,914 --> 00:25:45,835
정치라는 게 얼마나 단순하고
본능적으로 느낌을 전달하는지

456
00:25:45,919 --> 00:25:48,171
잊어서는 안 돼요

457
00:25:48,255 --> 00:25:49,464
"트럼프가 해결할 것이다"

458
00:25:49,548 --> 00:25:52,050
미국!

459
00:25:52,133 --> 00:25:57,347
트럼프 유세에 참석하는 게
어떤 건지 느낄 수 있는 창구를

460
00:25:57,430 --> 00:26:00,559
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게 목표예요

461
00:26:01,393 --> 00:26:04,271
이상적으로는
그 이상을 전달하면 좋죠

462
00:26:04,354 --> 00:26:07,607
'그곳 분위기가 어땠는가?'에서
'이게 무슨 뜻인가?'까지 말이에요

463
00:26:07,691 --> 00:26:09,442
"매디슨 스퀘어 가든
오늘 밤 친미 집회"

464
00:26:09,526 --> 00:26:13,405
매디슨 스퀘어 가든 유세를
취재하는 게 힘들었던 건

465
00:26:13,488 --> 00:26:15,365
1939년에 거기서 열린

466
00:26:15,448 --> 00:26:18,535
나치 집회의 잔재가 느껴져서예요

467
00:26:19,494 --> 00:26:21,705
기자로서 힘든 부분이 그거죠

468
00:26:21,788 --> 00:26:24,666
'이 행사를 아주 좋아하는'

469
00:26:24,749 --> 00:26:27,711
'수만 명과 이곳에 함께 있는데'

470
00:26:27,794 --> 00:26:30,463
'나치 집회라는 맥락에서
이 글을 쓴다면'

471
00:26:30,547 --> 00:26:32,299
'이 사람들이 전부
나치라는 건가?'

472
00:26:32,382 --> 00:26:36,136
여기 악취 나는 나치는
안 보입니다

473
00:26:36,219 --> 00:26:38,597
나치 집회라는 맥락에서
기사를 쓰지 않으면

474
00:26:38,680 --> 00:26:43,059
나치라는 맥락이 있어야 하는데
눈감아 주는 걸까요?

475
00:26:44,352 --> 00:26:46,563
'1939년 2월 20일'

476
00:26:46,646 --> 00:26:50,734
'뉴욕에 본부를 둔 친나치 단체
재미 독일인 동맹이'

477
00:26:50,817 --> 00:26:53,320
'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
집회를 열었다'

478
00:26:54,154 --> 00:26:58,325
'이를 진정한 미국주의를 위한
대중 시위라고 홍보했다'

479
00:26:58,408 --> 00:27:01,911
'무대 뒤 배경은
미국 국기로 장식돼 있었고'

480
00:27:01,995 --> 00:27:04,623
'천장에서 바닥까지 내려오는
조지 워싱턴의 초상화가 있었다'

481
00:27:05,582 --> 00:27:10,128
'2024년 트럼프의 유세는
1939년 집회를 재연하진 않았다'

482
00:27:10,211 --> 00:27:11,963
'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'

483
00:27:12,047 --> 00:27:15,133
'하지만 내부에 적이 있고
외국인이 조국의 피를 더럽힌다는'

484
00:27:15,216 --> 00:27:18,428
'원주민 문화 보호주의자의
선동적인 발언을 보면'

485
00:27:18,511 --> 00:27:21,431
'비교하지 않는 것이
이상할 것이다'

486
00:27:22,891 --> 00:27:26,895
우리 집에선 대단한 일이었죠
집이 풍족하진 않았거든요

487
00:27:26,978 --> 00:27:29,105
근데 '뉴요커'는 구독했어요

488
00:27:29,189 --> 00:27:32,150
'뉴요커' 얘기를 처음 들은 건
'사인필드'였을 거예요

489
00:27:32,233 --> 00:27:33,693
"네이트 바가치
코미디언, 작가, 배우"

490
00:27:33,777 --> 00:27:34,986
어떤 재밌는 회차에서

491
00:27:35,070 --> 00:27:38,031
일레인이 만화에 실린
짧은 글을 이해 못 해요

492
00:27:38,114 --> 00:27:40,784
'뉴요커'에 실린 이 만화
이해가 안 가

493
00:27:40,867 --> 00:27:41,910
나도 모르겠네

494
00:27:41,993 --> 00:27:44,371
비주류 코미디언이라
이런 것도 모르나 봐?

495
00:27:45,789 --> 00:27:47,499
전 뉴저지에서 자랐어요

496
00:27:47,582 --> 00:27:48,792
"제시 아이젠버그
영화 제작자"

497
00:27:48,875 --> 00:27:51,961
뉴욕의 모든 면을 동경했죠

498
00:27:52,045 --> 00:27:53,922
'뉴요커'라는 잡지를 처음 듣고

499
00:27:54,005 --> 00:27:56,758
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 건

500
00:27:56,841 --> 00:27:59,386
애니메이션 '더 크리틱'에 나온
장면 덕분이에요

501
00:27:59,469 --> 00:28:03,765
언론에 떠도는 놈들은
남의 사생활이나 캐며 추잡하지

502
00:28:03,848 --> 00:28:05,767
전부 다 싫어

503
00:28:05,850 --> 00:28:09,521
물론 '뉴요커'에 있는
좋은 사람들은 빼고

504
00:28:09,604 --> 00:28:11,314
브라보, 에스 부인

505
00:28:11,398 --> 00:28:12,816
'브라보, 에스 부인'

506
00:28:12,899 --> 00:28:14,526
그때 생각했죠

507
00:28:14,609 --> 00:28:17,445
''뉴요커'가 중요한 건가 보다'

508
00:28:17,529 --> 00:28:20,115
어떻게 알게 됐는지 모르겠어요
그냥 알게 됐어요

509
00:28:20,198 --> 00:28:22,325
그냥 그런 기관 중 하나죠

510
00:28:22,409 --> 00:28:25,120
자유의 여신상을 언제 처음으로
들어 봤는지 묻는 것과 같아요

511
00:28:32,127 --> 00:28:35,922
이 음반을 보니
정말 옛날 기억 나는데

512
00:28:36,005 --> 00:28:38,842
흔히들 생각하는 음반이 아니라
바로 이거예요!

513
00:28:38,925 --> 00:28:40,844
재패니즈 노이즈
고등학교 때 진짜 많이 들었는데

514
00:28:40,927 --> 00:28:42,637
이젠 진짜 구하기 힘들죠

515
00:28:42,721 --> 00:28:45,223
유명한 플렉시 디스크
한정판도 있잖아요

516
00:28:45,306 --> 00:28:47,100
해변에서 다 태웠죠

517
00:28:47,183 --> 00:28:49,436
저는 음악 비평가로
제 경력을 시작했지만

518
00:28:49,519 --> 00:28:52,188
2008년 '뉴요커'에 입사했을 때는

519
00:28:52,272 --> 00:28:54,399
제 전문 분야가 없었어요

520
00:28:54,482 --> 00:28:56,568
'흥미로운 글을 쓸 것 같다'라면서
채용됐어요

521
00:28:56,651 --> 00:28:57,569
"켈리파 사네
전속 필자"

522
00:28:57,652 --> 00:28:59,738
첫 월요일이 기억나요

523
00:28:59,821 --> 00:29:03,950
당시 타임스스퀘어에 있던
사무실에 들어갔는데

524
00:29:04,033 --> 00:29:08,580
자리에 앉아서는
'이제 어쩌지?' 싶었어요

525
00:29:09,998 --> 00:29:13,293
흥미로운 글을 쓰는 게
단 하나의 임무였어요

526
00:29:13,960 --> 00:29:16,796
'뉴요커'에서 글을 쓸 때
좋은 점이 바로 이거예요

527
00:29:16,880 --> 00:29:23,011
독자들이 호기심 많고
어떤 글을 쓰든 읽으려고 하죠

528
00:29:24,471 --> 00:29:25,680
"존 루이스가
영웅의 유산을 쓰는 법"

529
00:29:25,764 --> 00:29:27,307
소재는 무궁무진해요

530
00:29:27,390 --> 00:29:28,391
"복싱계를 흔든
프란시스 은가누"

531
00:29:28,475 --> 00:29:29,350
"조지 스트레이트의 긴 여정"

532
00:29:29,434 --> 00:29:30,727
독자와 이런 거래를 하는 거죠

533
00:29:30,810 --> 00:29:33,396
'내가 재밌게 쓸 테니까
그냥 계속 읽어요'

534
00:29:35,106 --> 00:29:37,567
오늘 밤엔
제가 자주 하는 일을 할 거예요

535
00:29:37,650 --> 00:29:39,277
음악을 보러 가는 거죠

536
00:29:43,615 --> 00:29:46,201
제가 '뉴요커'에서
주로 다루는 내용은

537
00:29:46,284 --> 00:29:49,537
과학, 의학, 의료 보험과
관련된 거예요

538
00:29:50,455 --> 00:29:54,375
오늘은 유타주에서
우주 의학 관련 자료를 조사해요

539
00:29:54,876 --> 00:29:57,003
우주로 가는 사람이 늘어나니까

540
00:29:57,086 --> 00:29:58,254
"드루브 쿨라, 의사
기고가"

541
00:29:58,338 --> 00:30:00,465
우주여행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
알아보는 거죠

542
00:30:00,548 --> 00:30:01,382
"화성 학회 사막 연구소"

543
00:30:01,466 --> 00:30:03,551
끈을 단단히 매세요

544
00:30:03,635 --> 00:30:07,514
어떻게 하면 우주 건강 문제를
생동감 있게 전달할지

545
00:30:07,597 --> 00:30:09,557
고민하고 있었어요

546
00:30:11,643 --> 00:30:14,020
저는 어떻게 하면
아주 복잡한 문제를

547
00:30:14,103 --> 00:30:17,732
흥미로운 이야기로
풀어 쓸 수 있을지

548
00:30:17,816 --> 00:30:19,317
고민하는 게 좋아요

549
00:30:19,400 --> 00:30:22,779
독자들은 이런 게 있다는 걸
우연히 알게 되는 거죠

550
00:30:22,862 --> 00:30:24,823
모래에 수분이 많아서

551
00:30:24,906 --> 00:30:27,617
이쪽이 쭈글쭈글해지네요

552
00:30:33,790 --> 00:30:34,791
안녕!

553
00:30:34,874 --> 00:30:36,709
'뉴요커'의 정체성 중 하나는

554
00:30:36,793 --> 00:30:40,672
색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나서
그게 뭔지 보고하는 일 같아요

555
00:30:41,172 --> 00:30:43,758
저는 펑크 로커였던
어린 시절에 경험했거든요

556
00:30:43,842 --> 00:30:47,804
제가 14살 때
처음으로 정말 좋아했던 거죠

557
00:30:47,887 --> 00:30:50,390
비밀의 문을 열어서

558
00:30:50,473 --> 00:30:53,726
남들이 뭔가를 하는
다른 세상에 갈 수 있다는 게

559
00:30:53,810 --> 00:30:56,312
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

560
00:30:56,396 --> 00:30:59,524
다들 파티 즐길 준비 됐나요!

561
00:31:00,191 --> 00:31:03,987
'뉴요커'는 교양이 있다는
명성이 있잖아요

562
00:31:04,070 --> 00:31:06,155
고급 잡지여야 한단 말이죠

563
00:31:06,239 --> 00:31:08,658
그래서 제가 나타나니
더 재밌는 거예요

564
00:31:08,741 --> 00:31:12,287
제이지, 권투, 컨트리 음악
기사를 쓰잖아요

565
00:31:12,370 --> 00:31:15,540
그런 내용을 '뉴요커' 서체로
인쇄하는 거죠

566
00:31:15,623 --> 00:31:19,794
그러니 그 고급스러움을
유지하면서도

567
00:31:19,878 --> 00:31:23,464
너무 구식으로 보이지 않도록
균형을 잡는 게 목표예요

568
00:31:30,263 --> 00:31:32,307
'펑크는 나에게 음악을
싫어하라고 가르치면서'

569
00:31:32,390 --> 00:31:34,475
'음악을 사랑하는 법을
가르쳐 줬다'

570
00:31:35,143 --> 00:31:37,186
'음악이 분열을 일으킬 수도 있고'

571
00:31:37,270 --> 00:31:40,148
'애정, 혹은 증오
뭐가 뭔지 알고 싶은 욕망을'

572
00:31:40,231 --> 00:31:42,942
'불러일으킬 수도 있있다는 것을
가르쳐 줬다'

573
00:31:45,028 --> 00:31:47,655
전 늘 '뉴요커'에
기고하고 싶었어요

574
00:31:47,739 --> 00:31:49,198
이건 검은콩 버거예요

575
00:31:49,282 --> 00:31:51,951
아이디어를 세상에 전하고

576
00:31:52,035 --> 00:31:54,996
사람들이 문제를 생각하는 방식을
바꿀 수도 있다는 건

577
00:31:55,955 --> 00:31:57,624
정말 매력적이에요

578
00:31:58,124 --> 00:32:02,712
이건 고수, 딜, 파슬리예요

579
00:32:02,795 --> 00:32:05,173
제 본업은 의사예요

580
00:32:05,256 --> 00:32:10,845
팬데믹 때 뉴욕에서
의사로 일하면서

581
00:32:10,929 --> 00:32:13,431
기사 시리즈를 썼어요

582
00:32:13,514 --> 00:32:14,807
"코로나바이러스는
어떻게 진화할 것인가?"

583
00:32:14,891 --> 00:32:16,434
"델타 변종은
비백신자에게 아주 위험하다"

584
00:32:16,517 --> 00:32:17,477
"돌파 감염자였나요?"

585
00:32:17,560 --> 00:32:18,728
팬데믹이 잠잠해지자

586
00:32:18,811 --> 00:32:22,523
제가 쓰고 싶은 주제를
확장할 수 있었어요

587
00:32:23,358 --> 00:32:26,819
'거친 지형을 지나자
차디찬 바람이 울부짖었다'

588
00:32:26,903 --> 00:32:28,571
'눈을 찡그려 멀리 바라보며'

589
00:32:28,655 --> 00:32:31,115
'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
광활하게 펼쳐진 땅을 상상했다'

590
00:32:31,199 --> 00:32:33,660
'화성에 도착한 최초의 인류가
발견하게 될 땅을 말이다'

591
00:32:36,245 --> 00:32:40,375
'뉴요커'에서 일하는 사람 대부분
집착이 심한 것 같아요

592
00:32:40,458 --> 00:32:44,003
저는 그런 집착에 끌렸고요

593
00:32:46,589 --> 00:32:48,716
"100주년 특집호 출간 12주 전"

594
00:32:48,800 --> 00:32:53,471
저는 지난 40년간
하루에 영화 한 편씩 봤어요

595
00:32:55,765 --> 00:32:58,351
어떻게 보면 단순해요

596
00:32:58,434 --> 00:33:02,313
비평이라는 게
진부한 면이 있잖아요

597
00:33:02,397 --> 00:33:04,732
영화를 보고
그 영화에 관해 쓰는 거죠

598
00:33:04,816 --> 00:33:06,484
"리처드 브로디
영화 비평가"

599
00:33:06,567 --> 00:33:08,653
근데 뭘 쓸지는 전혀 몰라요

600
00:33:09,570 --> 00:33:11,447
이봐! 조심해!

601
00:33:11,531 --> 00:33:14,492
일단 영화가 시작되면
여기가 어딘지 몰라요

602
00:33:14,575 --> 00:33:18,746
영화에 사로잡혀서
관객은 존재하지 않죠

603
00:33:18,830 --> 00:33:21,582
영화 내내 나도 존재하지 않아요

604
00:33:22,333 --> 00:33:24,335
뭐 이런 곳이 다 있지?

605
00:33:26,087 --> 00:33:27,797
못 만나게 한다니

606
00:33:27,880 --> 00:33:31,384
저는 영화를 볼 때 열심히 적어요

607
00:33:32,093 --> 00:33:34,887
적는 건 괜찮은데
나중에 읽는 게 문제죠

608
00:33:34,971 --> 00:33:36,931
어두운 상태에서 쓰잖아요

609
00:33:40,727 --> 00:33:41,894
영화가 끝나면

610
00:33:41,978 --> 00:33:44,480
사람들과 말을 섞는 건
무조건 피하고 싶어요

611
00:33:44,564 --> 00:33:47,275
극장에서 뛰쳐나와
코트를 머리까지 쓰고 가요

612
00:33:47,358 --> 00:33:49,777
동료 비평가들과
말을 안 섞으려고 말이죠

613
00:33:49,861 --> 00:33:53,239
그 경험을 간직하고 싶어요
생각도 하기 싫어요

614
00:33:53,322 --> 00:33:55,742
그 매력이 저에게 통하면 좋겠어요

615
00:34:00,663 --> 00:34:04,751
하루에 커피 석 잔을 마시면

616
00:34:04,834 --> 00:34:07,086
수명이 10년
연장된다고들 하는데요

617
00:34:07,170 --> 00:34:11,382
제가 마시는 커피 양을 보면
전 이미 불멸에 가까울 거예요

618
00:34:12,717 --> 00:34:14,927
커피를 안 마시면
아무것도 못 해요

619
00:34:17,472 --> 00:34:21,392
부정적인 평론은
안 써도 되면 좋겠어요

620
00:34:22,643 --> 00:34:25,938
전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는 걸
늘 염두에 두고 있어요

621
00:34:27,023 --> 00:34:30,276
영화를 만드는 데 2년이 걸리고

622
00:34:30,359 --> 00:34:31,986
보는 데는 두 시간이 걸려요

623
00:34:32,070 --> 00:34:35,156
깨부수는 데는 2분이 걸리죠
아니, 트위터에서는 2초예요

624
00:34:35,239 --> 00:34:37,909
그래서 저는 무조건
예의를 갖추려고 해요

625
00:34:39,619 --> 00:34:43,790
'평론의 핵심은 감정
즉, 영혼의 동요이다'

626
00:34:43,873 --> 00:34:46,793
'비평가들은 자신을
진지하게 생각하는지가 아닌'

627
00:34:47,460 --> 00:34:49,504
'예술을 진지하게 보는가가
중요하다'

628
00:34:53,424 --> 00:34:54,509
마음에 들어요

629
00:34:54,592 --> 00:34:56,719
그 안에서 일어나는 얘기를 보면

630
00:34:56,803 --> 00:34:57,762
"픽션 선정 회의"

631
00:34:57,845 --> 00:35:00,389
- 네, 그게…
- 다른 얘기 10개와 비슷해요

632
00:35:00,473 --> 00:35:03,309
네, 난 찬성 쪽으로 기우네요

633
00:35:04,936 --> 00:35:06,229
1년 동안

634
00:35:06,312 --> 00:35:09,649
7,000개에서
1만 개 글이 들어오는데

635
00:35:09,732 --> 00:35:10,942
"데버라 트라이스먼
픽션 편집자"

636
00:35:11,025 --> 00:35:12,360
그중 50편을 출판해요

637
00:35:13,152 --> 00:35:15,822
에이전트에서도 오고
출판사에서도 와요

638
00:35:15,905 --> 00:35:19,659
작가가 직접 보내기도 하죠
여러 방식으로 들어와요

639
00:35:19,742 --> 00:35:23,454
제 이메일 주소를 찾는 게
어렵지 않나 봐요

640
00:35:24,455 --> 00:35:27,500
우리 잡지와
아주 조금 비슷하더라도

641
00:35:27,583 --> 00:35:30,378
픽션이 들어간 경우는 드물어요

642
00:35:30,461 --> 00:35:34,132
우리 독자층이나 구독자 중에

643
00:35:34,215 --> 00:35:38,344
픽션 부분은 눈길도 안 주는 분도
있다는 걸 알아요

644
00:35:38,970 --> 00:35:41,931
그것도 괜찮은데 일부 독자층은

645
00:35:42,014 --> 00:35:44,433
픽션 부분을 가장 좋아하기도 해요

646
00:35:45,059 --> 00:35:47,520
1년 반쯤 전에

647
00:35:47,603 --> 00:35:49,647
데이비드 램닉이 저에게 말했어요

648
00:35:50,148 --> 00:35:50,982
100주년 특집호에는

649
00:35:51,065 --> 00:35:55,153
픽션 선집, 단편 소설을 넣자면서
어떤 것을 넣을지 묻더라고요

650
00:35:56,404 --> 00:35:59,323
지금까지 '뉴요커'에서

651
00:35:59,407 --> 00:36:02,618
13,000개가 넘는 이야기가
출간됐는데

652
00:36:02,702 --> 00:36:05,288
이 책에는 78편이 들어 있어요

653
00:36:06,080 --> 00:36:07,790
E. B. 화이트, 도로시 파커

654
00:36:07,874 --> 00:36:09,458
존 업다이크, 필립 로스

655
00:36:09,542 --> 00:36:12,086
J. D. 샐린저, 저메이카 킨케이드

656
00:36:12,170 --> 00:36:13,212
명단이 끝이 없어요

657
00:36:13,296 --> 00:36:16,174
여기서 아무 이름이나 뽑아도

658
00:36:16,257 --> 00:36:18,050
유명하지 않은 사람이 없어요

659
00:36:18,134 --> 00:36:20,052
-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
- 셜리 잭슨

660
00:36:20,136 --> 00:36:21,429
- 유도라 웰티
- 존 치버

661
00:36:21,512 --> 00:36:22,805
- 줌파 라히리
- 블라디미르 나보코프

662
00:36:22,889 --> 00:36:24,223
- 제이디 스미스
- 솔 벨로

663
00:36:24,307 --> 00:36:25,558
- 무라카미 하루키
- 애니 프루

664
00:36:25,641 --> 00:36:27,268
- 주노 디아스
- 조지 손더스

665
00:36:27,351 --> 00:36:31,480
곧 있을 100주년 특집호에 실릴
작품의 주인공은

666
00:36:31,564 --> 00:36:34,025
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입니다

667
00:36:36,110 --> 00:36:38,529
'나는 항상 알려지기를 갈망했다'

668
00:36:39,155 --> 00:36:42,491
'다른 사람에게
진정으로 알려지기를'

669
00:36:42,575 --> 00:36:46,495
'뉴요커' 창간 100주년을 기념해서

670
00:36:46,579 --> 00:36:50,750
제 신작 소설인 '드림 카운트'의
일부를 출간할 거예요

671
00:36:50,833 --> 00:36:55,838
'봉쇄령이 떨어졌기에
내 인생을 샅샅이 뒤져서'

672
00:36:55,922 --> 00:37:00,051
'이름이 없기를 갈망하는 것에
이름을 붙이기로 했다'

673
00:37:00,134 --> 00:37:04,347
픽션은 예술 중에서
가장 영예로운 분야예요

674
00:37:04,430 --> 00:37:05,681
"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
작가"

675
00:37:05,765 --> 00:37:07,058
물론 객관적으로 말하는 거예요

676
00:37:07,141 --> 00:37:08,392
'하지만 무엇이…'

677
00:37:08,476 --> 00:37:09,769
문학을 통해

678
00:37:09,852 --> 00:37:12,230
다양한 관점을 알 수 있어요

679
00:37:12,313 --> 00:37:16,901
상상을 통해 다른 사람의 경험으로
뛰어들 수 있잖아요

680
00:37:16,984 --> 00:37:17,818
왜냐하면…

681
00:37:17,902 --> 00:37:21,572
가끔 우리가 사는 세상이
꼭 종말이 온 것 같거든요

682
00:37:21,656 --> 00:37:27,203
근데 문학은
작은 희망의 한 줄기 같아요

683
00:37:27,286 --> 00:37:29,163
저는 소설을 쓰는 게
세상에서 가장 좋아요

684
00:37:29,247 --> 00:37:31,874
저에게 의미를 준 일이죠

685
00:37:32,375 --> 00:37:34,877
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고요

686
00:37:35,503 --> 00:37:38,923
제가 미국에 왔을 때
아주 빨리 깨달았어요

687
00:37:39,006 --> 00:37:42,426
'뉴요커'에 글을
투고하고 싶다고 생각했죠

688
00:37:43,010 --> 00:37:45,346
'뉴요커'는 '뉴요커'잖아요

689
00:37:45,846 --> 00:37:48,349
'뉴요커' 측에서도
그걸 알고 있고요

690
00:37:49,392 --> 00:37:50,268
그러니까…

691
00:37:50,351 --> 00:37:54,313
'뉴요커'가 엘리트주의라고
비난하는 사람도 있어요

692
00:37:54,397 --> 00:37:57,692
하지만 엘리트주의라고
치부해 버리는 대화는

693
00:37:57,775 --> 00:38:01,028
반지성주의로 빠지는 것 같아요

694
00:38:01,112 --> 00:38:04,031
이 나라를 휩쓸고 있는 현상이죠

695
00:38:04,115 --> 00:38:06,534
미국에 너무 안 좋고
우리한테 너무 안 좋아요

696
00:38:07,535 --> 00:38:10,538
지금 이게
너무 엘리트주의적이니까

697
00:38:10,621 --> 00:38:15,209
예술, 문화, 정치에 관해서
너무 복잡하고 생각을 자극하는

698
00:38:15,293 --> 00:38:17,753
그런 글은 쓰지 말자는 건가요?

699
00:38:17,837 --> 00:38:20,423
그게 엘리트주의라면
더욱더 필요하죠

700
00:38:20,506 --> 00:38:21,632
더 필요해요

701
00:38:24,593 --> 00:38:27,722
"뉴요커 전 사무실
1987년"

702
00:38:30,141 --> 00:38:31,183
안녕하세요, 브루스

703
00:38:31,767 --> 00:38:33,644
저는 여기서 46년을 일했어요

704
00:38:33,728 --> 00:38:34,812
"브루스 디온스
오피스 매니저"

705
00:38:34,895 --> 00:38:37,148
긴 시간이지만
그렇게 길지도 않아요

706
00:38:39,025 --> 00:38:40,401
여기서 무슨 일을 하세요?

707
00:38:40,985 --> 00:38:43,571
전기가 나가거나
에어컨이 고장 나면

708
00:38:43,654 --> 00:38:45,239
전부 저를 거쳐요

709
00:38:45,323 --> 00:38:49,618
종이나 프린터가 필요하면
전부 제 책임이죠

710
00:38:49,702 --> 00:38:52,455
컴퓨터를 고쳐야 한다면
그것도 제 몫이에요

711
00:38:52,538 --> 00:38:53,748
이게 저예요

712
00:38:56,500 --> 00:38:58,377
저기 긴 검은 머리요

713
00:38:59,837 --> 00:39:02,882
웨스트 43번가 25번지에서
'뉴요커'가 시작됐어요

714
00:39:03,716 --> 00:39:07,511
1950년대처럼
오래된 느낌이 났어요

715
00:39:07,595 --> 00:39:10,556
나이가 지긋한 신사분들이 있었죠

716
00:39:12,141 --> 00:39:14,852
벽은 담배 연기로 얼룩져 있었어요

717
00:39:16,604 --> 00:39:18,189
소파가 있었는데

718
00:39:18,272 --> 00:39:20,733
거기 앉으면 먼지가 올라왔어요

719
00:39:22,234 --> 00:39:23,736
처음에 이사 왔을 때

720
00:39:23,819 --> 00:39:26,572
지하실에 내려가서
뭐가 있는지 봤어요

721
00:39:26,655 --> 00:39:29,241
옛날 종이와 자재가
가득하더라고요

722
00:39:29,325 --> 00:39:32,828
오래된 교정본과
오래된 소설 편집본 같은 거요

723
00:39:32,912 --> 00:39:37,124
이런 작품을 썼다는 걸
세상이 잊은 듯했어요

724
00:39:37,208 --> 00:39:38,250
그런 작품이 있었죠

725
00:39:38,834 --> 00:39:40,586
사람들이 버리는 것 중에

726
00:39:41,670 --> 00:39:44,924
갖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건
뭐든 다 보관하기 시작했어요

727
00:39:46,550 --> 00:39:49,053
수집광은 아니지만
그냥 버리기가 싫었어요

728
00:39:49,136 --> 00:39:50,888
역사가 담겨 있다고 생각했거든요

729
00:39:51,389 --> 00:39:53,641
'뉴요커'에 들어온
최초의 기계식 계산기예요

730
00:39:53,724 --> 00:39:55,476
한마디로 다루기 불편한
뷰익 같아요

731
00:39:56,936 --> 00:40:00,231
이건 '뉴요커' 필자들이 쓴 책의
초판본이에요

732
00:40:00,314 --> 00:40:03,359
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
작은 그림도 여기 있죠

733
00:40:03,442 --> 00:40:06,737
예술가들이 그린 예술 작품이에요

734
00:40:06,821 --> 00:40:10,116
디테일이 정말 장난 아니에요

735
00:40:10,616 --> 00:40:11,575
좋아요

736
00:40:16,080 --> 00:40:19,375
'뉴요커' 편집장 다섯 명 중
네 명과 같이 일했어요

737
00:40:20,209 --> 00:40:22,545
근데 로스와는 일한 적 없어요

738
00:40:24,713 --> 00:40:27,633
"1950년대"

739
00:40:28,759 --> 00:40:33,180
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몇 년 동안
'뉴요커'는 새 시대를 맞았습니다

740
00:40:33,848 --> 00:40:37,643
야심 찬 설립자 해럴드 로스가
26년 동안 리더로 지내다가

741
00:40:37,726 --> 00:40:39,895
폐암으로 사망했고

742
00:40:41,021 --> 00:40:44,400
그의 대리인인 윌리엄 숀이
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

743
00:40:45,609 --> 00:40:47,361
숀은 수줍음이 많았지만

744
00:40:47,445 --> 00:40:49,822
편집자로서는 두려움이 없었죠

745
00:40:50,364 --> 00:40:53,951
일부 직원은 그를
'아이언 마우스'라고 불렀습니다

746
00:40:54,452 --> 00:40:57,788
논란이 될 만한 기사를 쓰도록
'뉴요커' 잡지사를 밀어붙였고

747
00:40:57,872 --> 00:40:59,915
강자에 맞서 싸웠죠

748
00:41:01,333 --> 00:41:04,295
1958년 어느 날
숀은 어떤 제안을 받습니다

749
00:41:04,378 --> 00:41:08,174
수상 경력에 빛나는 작가이자
생물학자인 레이철 카슨이

750
00:41:08,966 --> 00:41:11,927
왜 살충제인 DDT를 뿌린 후
새 수천 마리가 죽었는지

751
00:41:12,011 --> 00:41:14,847
그 원인을
알아내고 싶다고 한 것이죠

752
00:41:16,307 --> 00:41:19,852
당시 DDT는
무분별하게 사용되었습니다

753
00:41:19,935 --> 00:41:23,856
농작물과 잔디
심지어 집 안에서도 사용됐죠

754
00:41:24,482 --> 00:41:25,524
"DDT는 나에게도 좋다"

755
00:41:25,608 --> 00:41:28,694
제조사는 안전하다고 주장했지만

756
00:41:29,278 --> 00:41:31,489
카슨이 조사를 하고 싶어 했습니다

757
00:41:32,239 --> 00:41:35,743
숀의 도움으로
카슨은 현장 조사를 시작했고

758
00:41:35,826 --> 00:41:37,536
전문가를 인터뷰하며

759
00:41:37,620 --> 00:41:40,080
복잡한 과학을 파헤쳤습니다

760
00:41:41,081 --> 00:41:44,502
하지만 카슨은 이 일을 하면서
세상에 비밀을 하나 숨겼는데요

761
00:41:45,044 --> 00:41:47,046
바로 유방암을
앓고 있었던 것입니다

762
00:41:48,422 --> 00:41:52,384
여러 수술과 고통스러운 치료로
휠체어를 탈 때도 있었죠

763
00:41:53,219 --> 00:41:55,346
하지만 계속 일을 밀어붙였고

764
00:41:55,429 --> 00:42:00,392
마침내 4년이 지난 후
숀에게 초안을 제출했습니다

765
00:42:02,853 --> 00:42:06,398
'침묵의 봄'은
3부작 시리즈로 출판되었고

766
00:42:06,482 --> 00:42:10,653
카슨의 산문은
과학을 문학으로 탈바꿈시켰죠

767
00:42:11,445 --> 00:42:15,533
카슨이 쓰기를
'미국의 점점 더 많은 지역에는'

768
00:42:15,616 --> 00:42:19,620
'돌아오는 새가 없어서
봄이 예고도 없이 찾아온다'

769
00:42:19,703 --> 00:42:23,624
'그리고 한때 새의 지저귐으로
꽉 찼던 이른 아침은'

770
00:42:23,707 --> 00:42:25,584
'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'

771
00:42:27,127 --> 00:42:31,382
책으로 출판되자
바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

772
00:42:31,465 --> 00:42:34,343
화학 물질이 인간과 동물에 미치는
위험에 관하여

773
00:42:34,426 --> 00:42:36,428
전국적인 논쟁에 불이 붙었습니다

774
00:42:36,512 --> 00:42:38,764
농무부에 이 사안을
자세히 조사하라고

775
00:42:38,847 --> 00:42:40,349
요청할 생각은 해 보셨나요?

776
00:42:40,432 --> 00:42:43,394
네, 이미 조사하는 중입니다

777
00:42:43,477 --> 00:42:47,773
물론 특히 카슨 씨 책 이후로
그렇게 됐지만 조사 중입니다

778
00:42:48,357 --> 00:42:49,900
하지만 반발 또한 컸습니다

779
00:42:49,984 --> 00:42:51,318
"저자가 살충제를 모른다는
화학자들의 주장"

780
00:42:51,402 --> 00:42:54,154
거대 화학 회사가
카슨을 공격해 왔죠

781
00:42:54,238 --> 00:42:55,197
"제초제 회사
신간 책에 반발"

782
00:42:55,281 --> 00:43:00,119
레이철 카슨 씨의 저서
'침묵의 봄'에서 나온 주된 주장은

783
00:43:00,202 --> 00:43:03,038
실제 사실을
심하게 왜곡한 것입니다

784
00:43:03,122 --> 00:43:07,835
이젠 가발을 쓰고
잘 걷지도 못했던 카슨은

785
00:43:07,918 --> 00:43:10,963
의회와 언론 앞에서
자신의 연구를 변론했습니다

786
00:43:11,046 --> 00:43:13,674
이 화학 물질을
제대로 통제하지 않으면

787
00:43:13,757 --> 00:43:16,635
재앙이 닥칠 거예요

788
00:43:17,553 --> 00:43:20,180
'뉴요커'를 고소하겠다며
협박하는 회사도 있었지만

789
00:43:20,264 --> 00:43:22,266
숀은 물러서지 않았죠

790
00:43:23,350 --> 00:43:26,520
카슨은 '침묵의 봄' 출간된 지
2년도 채 되지 않아 사망했습니다

791
00:43:26,604 --> 00:43:28,188
"'침묵의 봄' 저자, 레이철 카슨
56세에 암으로 사망"

792
00:43:28,272 --> 00:43:29,898
생전에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

793
00:43:29,982 --> 00:43:33,193
카슨의 연구는 대기 오염 방지법과

794
00:43:33,277 --> 00:43:35,112
수질 오염 방지법 제정에
도움이 되었고

795
00:43:35,195 --> 00:43:38,198
현대 환경 운동이 탄생하게 되었죠

796
00:43:38,282 --> 00:43:39,366
"지구를 구하자"

797
00:43:39,450 --> 00:43:40,868
오랜 시간이 흐른 후

798
00:43:40,951 --> 00:43:45,039
숀은 '뉴요커'의 간단한 철학을
이렇게 표현했습니다

799
00:43:45,122 --> 00:43:47,625
'우리는 우리 생각을
말하는 거예요'

800
00:43:47,708 --> 00:43:49,627
'우리가 진심으로 믿었던
생각이죠'

801
00:43:49,710 --> 00:43:53,631
'우리가 그렇게 믿는다면
그렇게 말해야 해요'

802
00:44:00,137 --> 00:44:02,556
"2024년 11월 5일
선거일 밤"

803
00:44:02,640 --> 00:44:04,183
저기, 밸러리

804
00:44:04,266 --> 00:44:06,977
푸에르토리코 투표율에 관한
해리스 선거 운동 자료를

805
00:44:07,061 --> 00:44:08,729
우리한테 보내 줄래요?

806
00:44:08,812 --> 00:44:11,315
- 지금 슬랙으로 보낼게요
- 네, 고마워요

807
00:44:11,398 --> 00:44:13,400
귀찮게 하기 싫었는데

808
00:44:18,739 --> 00:44:21,909
자, 사람들 취기를 올려 줘야죠

809
00:44:24,286 --> 00:44:25,913
- 안녕하세요
- 좀 어때요?

810
00:44:26,497 --> 00:44:27,956
괜찮아요

811
00:44:28,040 --> 00:44:32,544
디어본은 좀 힘들어요
맥주를 구하기 어렵거든요

812
00:44:32,628 --> 00:44:34,004
그 대신 물담배는 진짜 많아요

813
00:44:34,088 --> 00:44:36,965
너무 이른 저녁부터
술 마시지는 맙시다, 네?

814
00:44:37,049 --> 00:44:40,302
- 그냥 가정한 거예요
- 네, 무슨 얘기 들려요?

815
00:44:40,886 --> 00:44:43,305
지금 아무도 몰라요

816
00:44:43,389 --> 00:44:44,765
우린 준비가 돼 있어요

817
00:44:44,848 --> 00:44:49,353
라이브 블로그도 있고
전국 각지에 사람들을 많이 보냈죠

818
00:44:49,436 --> 00:44:50,854
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건

819
00:44:50,938 --> 00:44:53,357
이게 역사상
결정적인 순간이라는 거죠

820
00:44:53,440 --> 00:44:56,360
어떻게 될지 몰라요
지금 당장은 절대 모르죠

821
00:44:56,985 --> 00:45:01,031
해리스가 이기면
카디어 넬슨의 표지를 낼 거예요

822
00:45:01,115 --> 00:45:04,910
재킷에 새겨진 사람을 보면
오바마, 셜리 치점

823
00:45:04,993 --> 00:45:08,455
마틴 루서 킹 주니어
서굿 마셜, 프레더릭 더글러스 등

824
00:45:08,539 --> 00:45:12,292
역사상 이러한 진보에
공감할 거라고 생각되는

825
00:45:12,376 --> 00:45:14,712
모든 유명 인물이 있어요

826
00:45:14,795 --> 00:45:18,590
트럼프가 이긴다면
분위기가 좀 다르겠죠

827
00:45:21,760 --> 00:45:24,847
트럼프의 취임을
헐크 호건이 해 주는 게 있고요

828
00:45:25,556 --> 00:45:26,682
그리고

829
00:45:27,766 --> 00:45:30,227
아주 경쾌한 스케치도 있죠

830
00:45:31,311 --> 00:45:35,691
일론 머스크가
대통령 집무실에 쳐들어가고요

831
00:45:35,774 --> 00:45:37,359
이것도 있어요

832
00:45:37,443 --> 00:45:41,238
'4년 동안 하루에 한 번
알약 하나씩 먹기'

833
00:45:49,288 --> 00:45:51,749
지금 선거인단 표가 집계됐습니다

834
00:45:51,832 --> 00:45:54,877
도널드 트럼프는 90표입니다

835
00:45:54,960 --> 00:45:58,589
카멀라 해리스는 27표입니다

836
00:45:59,256 --> 00:46:03,010
플로리다는 안 되겠네요
이제 그렇게 쓰는 거죠?

837
00:46:03,761 --> 00:46:05,095
트럼프가 이기네요

838
00:46:05,637 --> 00:46:07,222
이 시점에서 해리스가 이긴다면

839
00:46:07,306 --> 00:46:10,768
기적으로 봐야 할지
모르겠는데 정말…

840
00:46:10,851 --> 00:46:12,686
뒤지는 곳이 몇 군데 있네요

841
00:46:12,770 --> 00:46:14,438
"투표 종료"

842
00:46:16,315 --> 00:46:19,735
이제 트럼프가 미시간에서
이겼다고 예상됩니다

843
00:46:19,818 --> 00:46:22,738
NBC 뉴스가 예상하기로는
위스콘신에서 트럼프가 이겼습니다

844
00:46:22,821 --> 00:46:25,866
펜실베이니아주에서
도널드 트럼프가 이길 거예요

845
00:46:29,870 --> 00:46:32,748
네, 이거로 합시다
네, 고마워요

846
00:46:36,168 --> 00:46:39,338
오늘 이렇게 될 줄은
예상 못 했지만

847
00:46:39,922 --> 00:46:42,382
편집장님이 이거로 하래요

848
00:46:44,510 --> 00:46:46,011
믿기 힘들지만

849
00:46:46,094 --> 00:46:48,639
우리가 현실을 만들 수는 없죠

850
00:46:48,722 --> 00:46:50,849
현실을 반영할 수밖에 없어요

851
00:46:54,520 --> 00:46:56,772
캐롤라이나, 인구통계학적으로
둘은 아주 비슷해요

852
00:46:56,855 --> 00:46:57,940
심지어는…

853
00:46:58,816 --> 00:47:02,736
'트럼프의 귀환을 두려워한
미국인 수천만 명이'

854
00:47:02,820 --> 00:47:04,947
'우울함이라는 소파에서
일어나고 나면'

855
00:47:05,030 --> 00:47:07,991
'어떻게 해야 할지
고민해야 할 시간이 올 것이다'

856
00:47:08,075 --> 00:47:11,370
'권위주의자의 지배하에 살 때
위험한 부분은'

857
00:47:11,453 --> 00:47:15,040
'그 지도자가 사람들의 힘을
빼앗으려고 한다는 점이다'

858
00:47:15,541 --> 00:47:17,751
'패배주의가 만연해진다'

859
00:47:19,461 --> 00:47:23,674
재임을 하게 돼서 사람들이
패배감을 느낄까 봐 걱정이에요

860
00:47:24,633 --> 00:47:27,427
이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

861
00:47:27,511 --> 00:47:30,013
특히 시민이라는 중요한 직책을
가진 사람이라면

862
00:47:31,849 --> 00:47:33,642
거기 굴복하면 안 돼요

863
00:47:34,351 --> 00:47:36,270
절망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입니다

864
00:47:36,353 --> 00:47:37,938
그러니 안 돼요

865
00:47:38,730 --> 00:47:39,690
안 돼요!

866
00:47:41,191 --> 00:47:42,484
그건 정말…

867
00:47:44,319 --> 00:47:45,737
용납할 수 없어요

868
00:47:49,199 --> 00:47:51,952
대통령이 취임하고 나면

869
00:47:52,035 --> 00:47:55,289
세상을 개편하려는 모습을
보게 될 거예요

870
00:47:55,372 --> 00:47:57,708
"존 리 앤더슨
전속 필자"

871
00:47:57,791 --> 00:47:59,084
다른 건 전부…

872
00:48:01,336 --> 00:48:03,046
부질없게 느껴져요

873
00:48:04,631 --> 00:48:08,969
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
수많은 일에 영향을 미칠 거고요

874
00:48:10,888 --> 00:48:11,805
네

875
00:48:13,849 --> 00:48:15,142
존 리

876
00:48:16,393 --> 00:48:18,186
- 잘 지냈어요?
- 좀 어때요?

877
00:48:18,687 --> 00:48:20,480
- 너무 오랜만이네요
- 그러게요

878
00:48:20,564 --> 00:48:24,026
남미 기사는 아직 못 읽어 봤는데
이제 곧 줄 거죠?

879
00:48:24,109 --> 00:48:27,905
네, 초안은 있는데
추가 작업을 하고 있어요

880
00:48:27,988 --> 00:48:28,947
밀레이 얘기예요

881
00:48:29,031 --> 00:48:30,198
- 네
- 미친 양반이죠

882
00:48:30,282 --> 00:48:31,992
어떻던가요?

883
00:48:32,075 --> 00:48:35,370
'뉴요커'에서 일한 지
이제 26년이 됐어요

884
00:48:35,454 --> 00:48:38,582
저는 전쟁 전담 기자예요
저 말고도 더 있지만요

885
00:48:38,665 --> 00:48:41,668
분쟁 지역을 많이 다녔어요

886
00:48:41,752 --> 00:48:45,047
아프가니스탄, 이라크
리비아, 시리아 등등요

887
00:48:46,423 --> 00:48:48,175
아버지는 외무부에서 일하셨어요

888
00:48:48,258 --> 00:48:53,055
9개국에서 자랐는데
상당수 꽤 위험한 지역이었죠

889
00:48:54,514 --> 00:48:55,724
"아마존을 구하려고 싸우는
브라질군"

890
00:48:55,807 --> 00:48:58,602
그래서 저널리즘을 시작했어요
내 시대의 역사를 살고 싶었죠

891
00:48:58,685 --> 00:48:59,811
"탈레반의 아편 전쟁"

892
00:48:59,895 --> 00:49:01,313
"왕 중의 왕"

893
00:49:01,396 --> 00:49:04,191
다음엔 뭘 하고 싶어요?

894
00:49:04,900 --> 00:49:07,611
솔직히 지금 상황이…

895
00:49:07,694 --> 00:49:08,528
짜증 나죠?

896
00:49:11,406 --> 00:49:15,410
전 세계를 취재해야 하잖아요
장소를 잘 골라야 해요

897
00:49:15,494 --> 00:49:17,037
무슨 생각이든 말해 줘요

898
00:49:17,120 --> 00:49:20,540
'뉴요커'는 '뉴욕 타임스'만큼
예산이 많지는 않아요

899
00:49:20,624 --> 00:49:22,459
예산과 직원 수가 훨씬 적죠

900
00:49:22,542 --> 00:49:25,170
근데 데이비드는 항상
현장에 나가서

901
00:49:25,253 --> 00:49:29,466
역사적인 순간을 두 눈으로 직접
확인한다는 생각을 지지했어요

902
00:49:32,135 --> 00:49:33,637
"시리아, 다마스쿠스"

903
00:49:33,720 --> 00:49:36,640
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가
이번 주 시리아에서 망명했습니다

904
00:49:36,723 --> 00:49:38,809
반군이 다마스쿠스를 휩쓸면서

905
00:49:38,892 --> 00:49:41,436
이 가문의 54년 통치가 끝났습니다

906
00:49:42,771 --> 00:49:44,606
"터키, 이라크, 홈스"

907
00:49:46,441 --> 00:49:50,862
'시리아의 폭군 바샤르 알아사드가
궁에서 달아난 지 이틀 후'

908
00:49:50,946 --> 00:49:53,240
'나는 심각한 심판의 시작을
목격하기 위해'

909
00:49:53,323 --> 00:49:54,825
'다마스쿠스에 도착했다'

910
00:49:56,994 --> 00:49:59,496
'오래 지속된 내부의 폭력이
하루아침에'

911
00:49:59,579 --> 00:50:03,583
'불안하고 비현실적인
평화로 바뀌었다'

912
00:50:06,712 --> 00:50:08,630
저는 기사를 쓸 때

913
00:50:08,714 --> 00:50:11,842
직접 냄새를 맡고 느끼며
맛보는 걸 좋아해요

914
00:50:11,925 --> 00:50:13,719
그걸 독자에게 전달하는 거죠

915
00:50:14,511 --> 00:50:16,555
저는 보도를 그렇게 하고 싶어요

916
00:50:16,638 --> 00:50:17,723
안녕하세요

917
00:50:19,933 --> 00:50:21,768
'다마스쿠스에서 어느 날 오후'

918
00:50:21,852 --> 00:50:24,771
'아사드의 가장 악명 높은
교도소를 방문했다'

919
00:50:27,733 --> 00:50:29,526
'보고 싶어, 내 사랑'

920
00:50:31,111 --> 00:50:36,283
'군 정보부 교도소에서
15개월간 갇힌 청년을 만났는데'

921
00:50:36,366 --> 00:50:40,162
'자신이 겪었던 끔찍한 경험을
재연해 주었다'

922
00:50:45,792 --> 00:50:48,920
'교도관들은 학대를
애써 숨기려고 하지 않는 듯했다'

923
00:50:50,964 --> 00:50:53,383
'신문당한 후
수감자들이 찍은 사진이'

924
00:50:53,467 --> 00:50:55,594
'수북이 쌓인 것을 보았다'

925
00:50:56,386 --> 00:51:01,308
'상당수는 죽기 전에 찍은
마지막 사진이었을 것이다'

926
00:51:05,437 --> 00:51:09,399
마음만 먹으면 한 사회를
파괴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아요

927
00:51:27,167 --> 00:51:30,504
"100주년 특집호 출간 8주 전"

928
00:51:31,004 --> 00:51:32,005
여러 예술가가

929
00:51:32,089 --> 00:51:35,801
'100'이라는 숫자를
각각 다르게 그리면 어떨까요?

930
00:51:35,884 --> 00:51:38,970
아니면 고전적인 유스터스가
나을까요? 이게 낫겠네요

931
00:51:39,054 --> 00:51:42,682
이렇게 진행되는 게 맘에 들어요

932
00:51:42,766 --> 00:51:45,519
- 유스터스의 요람에서 무덤까지
- 네

933
00:51:45,602 --> 00:51:48,522
'뉴요커'의 핵심은

934
00:51:48,605 --> 00:51:53,151
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긴장감이
항상 존재한다는 점이에요

935
00:51:53,235 --> 00:51:57,322
'뉴요커'는 지금 일어나는 일을
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만

936
00:51:57,405 --> 00:52:00,408
1925년부터 시각적으로
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

937
00:52:00,492 --> 00:52:01,910
"니컬러스 블레크먼
크리에이티브 디렉터"

938
00:52:02,702 --> 00:52:07,332
제가 처음 왔을 때
높이가 안 맞는 숫자를 소개했어요

939
00:52:07,874 --> 00:52:10,043
높이가 안 맞다는 건 예컨대

940
00:52:10,127 --> 00:52:12,671
'1926'이라는 숫자를 인쇄할 때

941
00:52:12,754 --> 00:52:15,465
숫자 9를 조금 내리는 거예요

942
00:52:15,549 --> 00:52:18,718
숫자가 일직선이 아니라서
좀 더 우아한 느낌이 나죠

943
00:52:18,802 --> 00:52:22,597
하지만 좋은 변화라고
윗선을 설득하는 데

944
00:52:22,681 --> 00:52:24,224
몇 주가 걸렸어요

945
00:52:24,307 --> 00:52:25,725
- 와, 대단하네요!
- 대단해요!

946
00:52:26,351 --> 00:52:30,814
대부분 이미 보신 거예요
표지부터 시작할게요

947
00:52:30,897 --> 00:52:34,276
'뉴요커'에는
스타일 가이드가 있어요

948
00:52:35,443 --> 00:52:36,570
온갖 가이드가 다 있죠

949
00:52:37,237 --> 00:52:41,491
분음 부호표를 언제 어디에 쓰는지
쉼표는 어떻게 쓰는지

950
00:52:41,575 --> 00:52:44,953
혹은 우리만의 특이한
철자법도 있어요

951
00:52:45,453 --> 00:52:46,663
앉아요

952
00:52:46,746 --> 00:52:48,540
100주년을 앞두고 있으니

953
00:52:48,623 --> 00:52:50,542
지금까지 쌓인 문제를

954
00:52:50,625 --> 00:52:54,296
토론하는 자리를 만들면
좋을 것 같았어요

955
00:52:54,379 --> 00:52:57,799
배 옆에 붙은 따개비처럼
쌓이고 또 쌓인 문제들이죠

956
00:52:57,883 --> 00:53:00,594
근데 우리가 암암리에

957
00:53:00,677 --> 00:53:03,430
전통으로 받아들이게 됐지만

958
00:53:03,513 --> 00:53:06,016
재고할 만한 것에는
어떤 게 있을까요?

959
00:53:06,099 --> 00:53:09,227
자주 언급되는 게 '틴에이저'예요

960
00:53:09,311 --> 00:53:11,479
- 네
- 중간에 하이픈을 넣잖아요

961
00:53:12,063 --> 00:53:14,065
아라비아 숫자가 아니라
철자로 쓰는 거요

962
00:53:14,149 --> 00:53:16,818
'인터넷'을 쓸 때
첫 글자를 대문자로 써야죠

963
00:53:16,902 --> 00:53:19,779
우리만 소문자로 쓰니
구식인 것 같아요

964
00:53:19,863 --> 00:53:23,450
수십 년 동안 제기된 우려가
이런 건데요

965
00:53:23,533 --> 00:53:27,078
'내 스타일대로
글을 쓰지 못할까 봐 걱정이다'

966
00:53:27,162 --> 00:53:29,831
그런 경험을 아주 가끔 할 때 보면

967
00:53:29,915 --> 00:53:31,458
글을 못 쓰는 사람이라 그래요

968
00:53:33,418 --> 00:53:36,755
'뉴욕 타임스' 1면에
기사로도 실리게 됐는데요

969
00:53:36,838 --> 00:53:38,381
그냥 넘길 수 없었겠죠

970
00:53:38,465 --> 00:53:40,634
왜 '뉴욕 타임스'에
실렸을까요? 모르겠어요

971
00:53:40,717 --> 00:53:42,260
뉴스거리가 별로 없었나 봐요

972
00:53:42,344 --> 00:53:44,054
"'뉴요커', 스타일 가이드 재검토
점은 그대로 유지"

973
00:53:44,137 --> 00:53:46,556
'뉴요커'는 저에게 여전히

974
00:53:46,640 --> 00:53:51,519
경외심을 불러일으키고
감히 범접할 수 없는 기관 같아요

975
00:53:51,603 --> 00:53:52,771
"실패한 이력서
필자 아파나 낸철라"

976
00:53:52,854 --> 00:53:55,440
제 글이 실리고 나서도
여전히 이런 기분이죠

977
00:53:55,523 --> 00:53:57,734
'어머, 저요? 고마워요'

978
00:53:57,817 --> 00:54:00,320
'뉴요커' 글씨체로
제 이름을 처음 봤을 때

979
00:54:00,403 --> 00:54:02,447
그런 자아도취가 없었어요

980
00:54:02,530 --> 00:54:03,615
"왕과 나
필자 몰리 링월드"

981
00:54:03,698 --> 00:54:07,577
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것보다

982
00:54:07,661 --> 00:54:11,581
그게 더 신났을 거예요

983
00:54:12,207 --> 00:54:16,461
아직 아카데미상을 못 받아서
그 얘긴 나중에 다시 하죠

984
00:54:16,544 --> 00:54:20,840
잡지에 필자로 참여해서
정말 영광이었어요

985
00:54:20,924 --> 00:54:23,885
우리 문화에서
사상과 문학의 최전선에 있는

986
00:54:23,969 --> 00:54:28,556
필자들이 글을 쓰는 잡지잖아요

987
00:54:28,640 --> 00:54:29,849
피식 웃음이 나더라고요

988
00:54:29,933 --> 00:54:32,519
스포츠 아나운서인
마브 앨버트에 관해

989
00:54:32,602 --> 00:54:34,604
제가 기사를 쓰다니
믿기지 않아서요

990
00:54:34,688 --> 00:54:35,814
"마브 앨버트는
내 심리 치료사"

991
00:54:35,897 --> 00:54:38,358
'뉴요커'에 실린 제 첫 글이었어요

992
00:54:38,441 --> 00:54:40,443
병원 소원 빌기 행사에
당첨된 것 같았어요

993
00:54:40,527 --> 00:54:42,362
제 글을 출판해 준다니요

994
00:54:42,445 --> 00:54:46,199
내가 많이 아픈데
아무도 말 안 해 준 건가 싶었죠

995
00:55:01,548 --> 00:55:04,884
전 일요일마다 기타를 배워요

996
00:55:06,678 --> 00:55:10,307
정말 못 치는데 상관없어요

997
00:55:11,308 --> 00:55:13,018
완전히 탈출할 수 있죠

998
00:55:13,101 --> 00:55:15,854
글 쓰는 것도 읽는 것도 아니에요

999
00:55:15,937 --> 00:55:18,106
편집자로 일하는 것도 아니죠

1000
00:55:19,733 --> 00:55:21,985
저에겐 휴가 같은 일이에요

1001
00:55:27,198 --> 00:55:29,326
"이게 무슨 경종인가 봐요'

1002
00:55:29,409 --> 00:55:34,748
아버지는 치과 의사셨고
뉴저지에서 작은 치과를 하셨죠

1003
00:55:34,831 --> 00:55:38,084
50대에 몸이 많이 안 좋아지셨어요

1004
00:55:38,168 --> 00:55:42,172
파킨슨병에 걸려서
병원을 운영할 수 없었죠

1005
00:55:42,255 --> 00:55:44,007
제 어머니 바버라는

1006
00:55:44,090 --> 00:55:47,427
안타깝게도 아주 젊으셨을 때
다발성 경화증을 앓으셨어요

1007
00:55:47,510 --> 00:55:51,139
그러니 갑자기
부모님이 장애인이 되셨죠

1008
00:55:54,434 --> 00:55:55,685
두 분 다 보고 싶네요

1009
00:55:55,769 --> 00:55:57,812
저 사진이 참 좋아요

1010
00:56:00,106 --> 00:56:04,861
저는 엄청난 행운도
엄청난 불운도 많이 겪었어요

1011
00:56:04,944 --> 00:56:08,114
인간이라면 다 겪는 일이죠
물론 운이 좋다면요

1012
00:56:08,698 --> 00:56:12,160
직업 면에서는
신이 저에게 잘해 줬어요

1013
00:56:12,243 --> 00:56:15,413
하지만 부모님은 장애인이셨고

1014
00:56:15,497 --> 00:56:22,045
우리 막내딸은 자폐증이 심해요

1015
00:56:22,128 --> 00:56:23,797
그러니…

1016
00:56:28,009 --> 00:56:30,720
그런 경험으로 인해

1017
00:56:31,638 --> 00:56:33,515
지금의 제가 된 거죠

1018
00:56:35,350 --> 00:56:37,685
그게 '뉴요커'를 보는 데
어떤 영향을 줬을까요?

1019
00:56:37,769 --> 00:56:44,484
제 기질을 형성하는 데
영향을 준 건 의심할 여지가 없죠

1020
00:56:45,151 --> 00:56:49,072
저는 '뉴요커'에
두 가지 특징이 있으면 좋겠어요

1021
00:56:49,656 --> 00:56:51,032
훌륭했으면 좋겠고

1022
00:56:51,825 --> 00:56:53,576
인도적이면 좋겠어요

1023
00:56:59,249 --> 00:57:00,375
"2024년"

1024
00:57:03,586 --> 00:57:05,964
"1960년대"

1025
00:57:07,632 --> 00:57:10,552
설립된 지 약 40년 후

1026
00:57:10,635 --> 00:57:13,638
'뉴요커'는 다양한 목소리를
내고 있었지만

1027
00:57:14,931 --> 00:57:18,685
백만 명이 넘는
뉴욕 시민의 삶은 간과했습니다

1028
00:57:18,768 --> 00:57:22,397
'뉴요커'의 저명한 필자들과
편집자들의 이웃을 말이죠

1029
00:57:24,399 --> 00:57:28,027
'뉴요커'는 랭스턴 휴스가 쓴
작품 몇 편을 실었습니다

1030
00:57:28,111 --> 00:57:30,864
앤 피트리가 쓴 이야기도
한 편을 실었죠

1031
00:57:31,364 --> 00:57:34,784
하지만 대부분 흑인이
'뉴요커'에 나오는 사례는

1032
00:57:35,368 --> 00:57:36,786
하인이거나

1033
00:57:36,870 --> 00:57:37,996
짐꾼이거나

1034
00:57:38,079 --> 00:57:40,123
인종 차별적인 캐리커처였죠

1035
00:57:41,708 --> 00:57:43,501
1961년

1036
00:57:43,585 --> 00:57:46,212
시민 평등권 운동이
추진력을 얻었고

1037
00:57:46,296 --> 00:57:48,756
'뉴요커'의 편집장 윌리엄 숀은

1038
00:57:48,840 --> 00:57:53,511
젊은 소설가인 제임스 볼드윈에게
글을 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

1039
00:57:54,012 --> 00:57:59,726
이 나라 시스템 전체가
자신을 경멸하라고 압박합니다

1040
00:58:00,727 --> 00:58:05,190
볼드윈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
인종 관련 에세이를 썼습니다

1041
00:58:05,940 --> 00:58:09,027
이 글은 혹독했고
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솔직했죠

1042
00:58:10,528 --> 00:58:12,322
볼드윈은 말합니다

1043
00:58:12,405 --> 00:58:14,240
'태어난 지 14년 만에'

1044
00:58:14,324 --> 00:58:16,993
'내 평생 처음으로 두려웠다'

1045
00:58:17,619 --> 00:58:22,290
'내 내면의 악이 두려웠고
세상의 악이 두려웠다'

1046
00:58:24,250 --> 00:58:27,462
이는 네이션 오브 이슬람의
흑인 민족주의자 리더인

1047
00:58:27,545 --> 00:58:31,049
일라이자 무하마드를
만나는 것에 관한 글이었습니다

1048
00:58:31,132 --> 00:58:32,675
백인들은

1049
00:58:33,218 --> 00:58:35,720
진짜 이름이 악마입니다

1050
00:58:38,097 --> 00:58:40,308
볼드윈은 흑인 남자로서 느낀

1051
00:58:40,391 --> 00:58:43,937
분노와 자부심, 고통의
복잡한 소용돌이를 통찰했습니다

1052
00:58:44,020 --> 00:58:47,774
'뉴요커' 독자층의 대다수인
백인들에게 정면으로 맞섰죠

1053
00:58:48,775 --> 00:58:49,609
그는 이렇게 말합니다

1054
00:58:49,692 --> 00:58:52,570
'이 나라에서
흑인이 당하는 잔인함은'

1055
00:58:52,654 --> 00:58:55,281
'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'

1056
00:58:55,365 --> 00:58:58,451
'백인들이 아무리
내키지 않더라도 말이다'

1057
00:59:00,078 --> 00:59:01,538
반응은 폭발적이었고

1058
00:59:01,621 --> 00:59:02,455
"짜릿하다"

1059
00:59:02,539 --> 00:59:05,124
찬사의 편지가 쏟아졌습니다

1060
00:59:05,208 --> 00:59:06,376
"대단히 아름답다"

1061
00:59:06,459 --> 00:59:08,253
하지만 한 필자는
실망을 표했는데요

1062
00:59:08,336 --> 00:59:11,673
인종 차별적인 장면을 담은
버지니아 위스키 광고 옆에

1063
00:59:11,756 --> 00:59:13,716
이 글이 실렸기 때문입니다

1064
00:59:16,302 --> 00:59:17,470
볼드윈의 기사는

1065
00:59:17,554 --> 00:59:20,974
그의 명작, '단지 흑인이라서
다른 이유는 없다'의 기초가 됐고

1066
00:59:21,057 --> 00:59:24,102
갑자기 전국적으로
주목을 받게 되면서

1067
00:59:24,185 --> 00:59:28,690
인종 정의를 위한 싸움의
주역이 되었습니다

1068
00:59:33,987 --> 00:59:36,906
'22년 전, 14살 때'

1069
00:59:36,990 --> 00:59:39,742
'나는 제임스 볼드윈의
두 번째 에세이 모음집을 받았다'

1070
00:59:39,826 --> 00:59:41,327
''아무도 내 이름을 모른다'였다'

1071
00:59:42,453 --> 00:59:45,373
'이 책 겉표지에는
볼드윈의 사진이 실려 있었는데'

1072
00:59:45,456 --> 00:59:50,336
'공터에서 흰 티셔츠를 입고
돌무더기 위에 서 있었다'

1073
00:59:51,004 --> 00:59:54,340
'난 나 같은 흑인 소년의 사진을
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'

1074
00:59:54,966 --> 00:59:59,262
'볼드윈이 내가 살던 옛 동네에서
포즈를 취한 것 같았다'

1075
00:59:59,345 --> 01:00:04,559
'사실 나는 볼드윈의 그 사진이
내 사진인 척하기 시작했고'

1076
01:00:04,642 --> 01:00:10,231
'그 책의 내용이
내가 원하던 삶의 기록인 척했다'

1077
01:00:13,818 --> 01:00:17,905
'뉴요커'를 처음 접한 건

1078
01:00:17,989 --> 01:00:21,451
제 게이 멘토가
구독권을 사 준 덕분이에요

1079
01:00:21,534 --> 01:00:22,744
"힐튼 앨스
전속 필자"

1080
01:00:23,244 --> 01:00:25,955
제가 기다려 왔던 선물이었죠

1081
01:00:27,332 --> 01:00:32,211
제가 사랑하는 도시에 관한
다양한 목소리를 들었을 뿐 아니라

1082
01:00:32,295 --> 01:00:34,464
전혀 모르는 세상에 관한
이야기도 있었거든요

1083
01:00:35,048 --> 01:00:36,341
바로 푹 빠졌죠

1084
01:00:37,884 --> 01:00:41,638
저를 위한 글 같았어요
진짜 저를 위한 것 같았죠

1085
01:00:41,721 --> 01:00:42,847
그리고

1086
01:00:43,514 --> 01:00:47,101
그런 경험은
아이에게 정말 특별해요

1087
01:00:47,685 --> 01:00:48,936
"그녀의 미국 생활
필자 힐튼 앨스"

1088
01:00:49,020 --> 01:00:50,813
'뉴요커'에 실린 제 이름을 보다니

1089
01:00:50,897 --> 01:00:51,773
"기획자"

1090
01:00:51,856 --> 01:00:53,024
정말 충격적이었어요

1091
01:00:53,107 --> 01:00:53,941
"빙하 머리"

1092
01:00:54,025 --> 01:00:56,194
갑자기 나 자신이

1093
01:00:56,277 --> 01:00:59,864
내가 그렇게 좋아했던
사람들의 글과 같아졌으니까요

1094
01:01:00,448 --> 01:01:01,824
아주 푹 빠졌어요

1095
01:01:03,368 --> 01:01:06,954
전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
미술 전시회에 가요

1096
01:01:08,915 --> 01:01:10,083
이건 바워리가예요

1097
01:01:10,750 --> 01:01:11,751
이게 참 맘에 드네요

1098
01:01:13,670 --> 01:01:15,129
아이들 모습이요

1099
01:01:16,964 --> 01:01:19,467
제가 예술과 작품 활동을
좋아하는 이유는

1100
01:01:19,550 --> 01:01:23,096
영혼의 야성과 의외성 때문이에요

1101
01:01:23,179 --> 01:01:27,433
그런 것에는
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해요

1102
01:01:28,351 --> 01:01:32,855
아무리 세상사가 힘들고
재앙이 닥치더라도

1103
01:01:32,939 --> 01:01:36,275
인간의 영혼은
남을 거라고 믿어야죠

1104
01:01:49,205 --> 01:01:50,998
도시 전역에

1105
01:01:51,749 --> 01:01:53,334
아름다움이 있어요

1106
01:01:54,919 --> 01:01:57,213
주의를 기울이고
자세히 보면 그게 보여요

1107
01:02:06,431 --> 01:02:08,766
"100주년 기념 미술 전시회
알리앙스 뉴욕"

1108
01:02:13,980 --> 01:02:16,774
상페의 아름다운 작품이에요
사인도 했어요

1109
01:02:17,483 --> 01:02:20,945
'뉴요커' 100주년을 기념해서

1110
01:02:21,028 --> 01:02:24,574
표지의 원조 그림을

1111
01:02:24,657 --> 01:02:28,077
100점 이상 전시하고 있어요

1112
01:02:28,161 --> 01:02:32,373
예술가 스스로가
어떻게 촉매 역할을 하면서

1113
01:02:32,457 --> 01:02:35,460
분위기를 전달했는지

1114
01:02:35,960 --> 01:02:40,506
혹은 일이 일어난 그 순간을
어떻게 담았는지 볼 수 있죠

1115
01:02:40,590 --> 01:02:44,343
이건 카디어 넬슨 작품으로
유화예요

1116
01:02:44,427 --> 01:02:48,055
코로나 사태 때 그린 그림이죠

1117
01:02:50,057 --> 01:02:51,601
최고의 이미지는

1118
01:02:51,684 --> 01:02:55,730
독자와 독자의 감정을
출발점으로 둬요

1119
01:02:55,813 --> 01:02:58,357
9/11 테러 사건 표지가 그랬죠

1120
01:03:02,904 --> 01:03:05,490
남편과 함께 있었는데

1121
01:03:05,573 --> 01:03:08,201
투표하러 가는 길이었어요

1122
01:03:08,951 --> 01:03:11,120
우리가 밖으로 나오자마자

1123
01:03:11,204 --> 01:03:13,873
사람들이 뛰어왔고
우리를 지나쳤어요

1124
01:03:13,956 --> 01:03:17,543
흰 재를 뒤집어쓴 채 지나갔죠

1125
01:03:18,711 --> 01:03:21,756
그러다가 두 번째 타워가
무너지는 걸 봤어요

1126
01:03:21,839 --> 01:03:24,175
바로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었죠

1127
01:03:26,177 --> 01:03:28,012
제 비서가 그러더라고요

1128
01:03:28,095 --> 01:03:31,307
'프랑수아즈
사무실에서 전화 왔어요'

1129
01:03:31,390 --> 01:03:34,644
데이비드 렘닉이
새 표지에 관해서 얘기하고 싶대요

1130
01:03:35,478 --> 01:03:36,938
그때 다른 엄마랑
얘기하고 있었어요

1131
01:03:37,021 --> 01:03:42,360
제가 잡지 표지를 선택하러
사무실에 가야 한다고 했더니

1132
01:03:42,443 --> 01:03:46,322
제 친구이자 엄마인 엘리스가

1133
01:03:46,989 --> 01:03:48,658
바로 보인 반응이 이랬어요

1134
01:03:48,741 --> 01:03:51,285
'표지? 잡지 표지라고?'

1135
01:03:51,369 --> 01:03:55,623
'표지로 뭘 할지 내가 말해 줄게
아무것도 하지 마! 표지 하지 마'

1136
01:03:56,123 --> 01:03:58,459
그게 마음에 와닿았어요

1137
01:04:03,673 --> 01:04:07,385
저는 예술가인
아트 스피걸먼과 결혼했는데

1138
01:04:07,468 --> 01:04:10,638
검은색에 검은색으로 하라더군요

1139
01:04:10,721 --> 01:04:14,976
검은색 배경에
검은색 타워로 하래요

1140
01:04:15,059 --> 01:04:17,687
그렇게 사무실에 가서

1141
01:04:17,770 --> 01:04:19,939
컴퓨터 앞에 앉아서 그림을 그렸고

1142
01:04:20,022 --> 01:04:23,734
그걸 보자마자
이거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

1143
01:04:25,069 --> 01:04:26,988
잃어버린 것의 부재를
보여 줌으로써

1144
01:04:27,071 --> 01:04:30,032
무엇을 잃었는지 나타낸 거죠

1145
01:04:40,626 --> 01:04:43,212
"100주년 특집호 출간 4주 전"

1146
01:04:44,463 --> 01:04:45,965
100주년 기념 표지로

1147
01:04:46,048 --> 01:04:49,302
아이디어를 하나 냈는데
될 것도 같아요

1148
01:04:50,177 --> 01:04:54,765
이걸 실제로 보여 주려면

1149
01:04:56,100 --> 01:04:57,476
가본을 만들 수밖에 없었어요

1150
01:04:57,560 --> 01:05:01,272
- 그래서 접착제 냄새가 나네요
- 네, 저한테 그랬잖아요

1151
01:05:01,355 --> 01:05:03,691
학교 다닐 때 애들이
이 냄새 맡고 취했었죠

1152
01:05:03,774 --> 01:05:05,234
내가 제안하는 건…

1153
01:05:05,318 --> 01:05:07,028
접착제 냄새에 취하지 말라고요

1154
01:05:07,612 --> 01:05:11,073
원조 유스터스를 바깥에 쓰고요

1155
01:05:11,157 --> 01:05:14,368
그다음 변형한 것을 넣어요

1156
01:05:14,452 --> 01:05:17,204
또 다른 버전을 넣고요

1157
01:05:17,788 --> 01:05:21,918
생산 면에서는 좀 더 복잡하지만…

1158
01:05:22,001 --> 01:05:24,462
- 그건 편집자 문제죠
- 맞아요

1159
01:05:24,545 --> 01:05:27,006
- 좋네요, 이렇게 합시다
- 야호!

1160
01:05:27,089 --> 01:05:30,009
아니, 왜 이렇게…
정말 설정을 잘했네요

1161
01:05:32,345 --> 01:05:33,554
꽤 재밌는데요?

1162
01:05:33,638 --> 01:05:36,140
- 괜찮죠?
- 네, 이건 예상 못 했어요

1163
01:05:38,684 --> 01:05:42,021
"캘리포니아 몬테시토"

1164
01:05:46,275 --> 01:05:49,904
연예인 기사가 경박하다고
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

1165
01:05:49,987 --> 01:05:52,448
물론 전쟁 보도는 아니죠

1166
01:05:52,531 --> 01:05:54,575
하지만 문화가
어떻게 만들어지는지

1167
01:05:54,659 --> 01:05:55,576
"레이철 사임
전속 필자"

1168
01:05:55,660 --> 01:05:58,037
우리 자신에 관해
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

1169
01:05:58,120 --> 01:06:00,289
예술가가 그 경지에 이르기까지
얼마나 노력했는지

1170
01:06:01,332 --> 01:06:04,293
이런 이야기가 저에게는
보편적이고 흥미로워요

1171
01:06:04,377 --> 01:06:06,796
이런 부분을
깊이 생각해 보는 게 좋아요

1172
01:06:07,338 --> 01:06:08,172
됐다

1173
01:06:08,714 --> 01:06:11,258
'뉴요커'가 '프로필'이라는 걸
처음으로 만들었다고들 해요

1174
01:06:11,342 --> 01:06:13,427
아주 특별한 기사 스타일을 위해

1175
01:06:13,511 --> 01:06:16,389
'프로필'이라는 단어를
생각해 냈다고 말이죠

1176
01:06:16,472 --> 01:06:19,100
기자와 취재 대상이
1 대 1로 만나서

1177
01:06:19,183 --> 01:06:22,311
둘의 시간을 미니 다큐멘터리처럼
페이지에 담는 거예요

1178
01:06:24,188 --> 01:06:26,565
데이비드가 저에게
문자를 보내왔어요

1179
01:06:26,649 --> 01:06:29,443
캐럴 버넷을 하면
어떻겠느냐고 묻더라고요

1180
01:06:29,527 --> 01:06:33,781
대답은 하나뿐이죠
'네,' 그리고 느낌표까지요

1181
01:06:33,864 --> 01:06:37,159
지금까지 나타난 여성 중
가장 웃긴 사람입니다

1182
01:06:37,243 --> 01:06:39,870
박수로 환영해 주시죠
아주 웃긴 캐럴 버넷입니다

1183
01:06:42,289 --> 01:06:45,626
캐럴 버넷은 우선 아이콘이에요

1184
01:06:45,710 --> 01:06:48,671
참 재밌으신데 집에서 푹 쉬면서
머리를 풀고 싶을 때 뭘 하세요?

1185
01:06:48,754 --> 01:06:51,007
- 본인 머리라면요
- 벗어요

1186
01:06:51,674 --> 01:06:54,760
전 여자 코미디언과 연예인에
관심이 많아요

1187
01:06:54,844 --> 01:06:57,680
지금껏 누구도 가 본 적 없는
영역을 개척한 여성이죠

1188
01:06:57,763 --> 01:06:59,306
캐럴은 그런 존재예요

1189
01:07:00,391 --> 01:07:02,518
- 정말 반가워요
- 반갑네요

1190
01:07:02,601 --> 01:07:05,896
캐럴, 이제 이거 켤게요
녹음 중이에요

1191
01:07:05,980 --> 01:07:07,898
- 네
- 좋아요

1192
01:07:09,525 --> 01:07:10,985
- 여긴 럭키스잖아요
- 네

1193
01:07:11,068 --> 01:07:12,987
- 얼마나 자주 오세요?
- 일주일에 한 번요

1194
01:07:13,070 --> 01:07:13,946
"캐럴 버넷"

1195
01:07:13,988 --> 01:07:16,240
프로필 기사를 쓰기 시작하면

1196
01:07:16,323 --> 01:07:18,576
지금까지 한 거의 모든 인터뷰를
전부 다 읽어 봐요

1197
01:07:18,659 --> 01:07:22,038
회고록을 읽기도 하는데
그러다 보면

1198
01:07:22,121 --> 01:07:25,791
수천 번 반복되는 일화나 인용구가

1199
01:07:25,875 --> 01:07:27,251
눈에 들어와요

1200
01:07:27,918 --> 01:07:32,048
항상 그런 부분에 관해서
후속 질문을 준비하려고 노력하죠

1201
01:07:32,131 --> 01:07:35,926
익숙한 환경과 편한 틀에서
벗어나도록 밀어붙이는 거예요

1202
01:07:36,010 --> 01:07:37,803
심리 분석가를 만난 적 있어요?

1203
01:07:38,387 --> 01:07:39,680
아뇨

1204
01:07:39,764 --> 01:07:42,641
딸이 마약 했을 때
딱 한 번 가 봤어요

1205
01:07:43,934 --> 01:07:44,852
그랬죠

1206
01:07:44,935 --> 01:07:47,313
사람들이 좋아할지 말지는
절대 생각하면 안 돼요

1207
01:07:48,064 --> 01:07:50,274
'뉴요커' 멘토들이
저에게 늘 가르쳐 주시길

1208
01:07:50,357 --> 01:07:54,695
사람들이 좋아할지를 생각한다면
완전히 헛다리를 짚는 거래요

1209
01:07:55,446 --> 01:07:57,448
'기사가 정확하구나'라고
느끼길 바라야 하죠

1210
01:07:57,531 --> 01:07:58,866
여자니까 말이죠

1211
01:08:00,868 --> 01:08:04,080
내가 재키 글리슨이나
시드 시저가 될 수는 없었어요

1212
01:08:04,163 --> 01:08:06,707
'이거 별로네, 고쳐'
이렇게들 말하면

1213
01:08:06,791 --> 01:08:09,210
나는 이랬죠
'여러분이 좀 도와줄래요?'

1214
01:08:09,293 --> 01:08:11,253
'내가 이걸 잘 못 하네요'

1215
01:08:11,796 --> 01:08:12,838
계략이군요

1216
01:08:12,922 --> 01:08:15,549
날 나쁜 년이라고 부르는 걸
막을 수 있었죠

1217
01:08:15,633 --> 01:08:18,469
나쁜 년이라고 불리는 게
뭐가 그렇게 나쁠까요?

1218
01:08:18,969 --> 01:08:19,845
그냥…

1219
01:08:19,929 --> 01:08:22,515
그런 평판은 싫었어요

1220
01:08:23,307 --> 01:08:25,559
인터뷰를 할 때
경청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

1221
01:08:25,643 --> 01:08:27,895
단어 밑에 숨은 단어까지
잘 들어야 하죠

1222
01:08:27,978 --> 01:08:30,356
진짜 말하려는 바가 무엇인가?

1223
01:08:30,439 --> 01:08:31,857
무슨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가?

1224
01:08:32,775 --> 01:08:35,736
어머님이 재치 있고
똑똑한 분이셨나요?

1225
01:08:35,820 --> 01:08:38,030
정말 똑똑하고 재치 있었죠

1226
01:08:38,114 --> 01:08:40,241
슬퍼하시기도 했어요

1227
01:08:40,866 --> 01:08:44,203
꿈이 참 많은 분이었는데…

1228
01:08:46,455 --> 01:08:48,415
하나도 실현되지 않았어요

1229
01:08:50,584 --> 01:08:53,879
저에게는 글을 쓰는 과정이
가장 어려워요

1230
01:08:53,963 --> 01:08:55,005
확실히 그렇죠

1231
01:08:55,089 --> 01:08:58,926
제 주변에는
매일 24시간 글을 쓰면서

1232
01:08:59,009 --> 01:09:01,804
'이거 너무 좋다!'
이러는 친구가 없거든요

1233
01:09:01,887 --> 01:09:03,889
'글 쓰는 게 세상에서
제일 좋아!' 이러는 친구요

1234
01:09:04,849 --> 01:09:08,519
캐리 브래드쇼처럼 보일까 봐
정말 무섭네요

1235
01:09:08,602 --> 01:09:11,564
'불현듯 궁금해졌다'

1236
01:09:11,647 --> 01:09:15,067
'캐럴 버넷이
세상에서 제일 웃긴 여자일까?'

1237
01:09:15,734 --> 01:09:18,404
진짜처럼 보이려면
담배도 있어야겠네요

1238
01:09:19,071 --> 01:09:21,574
캐리는 '뉴요커'를
가지고 다니잖아요

1239
01:09:22,408 --> 01:09:24,785
한 장면에서
캐리의 저서가 혹평을 받아요

1240
01:09:25,661 --> 01:09:27,496
'재능 있는 브래드쇼가'

1241
01:09:27,580 --> 01:09:31,333
'결혼 생활의 복잡함을
제대로 이해하기 전까지는'

1242
01:09:31,917 --> 01:09:37,256
'침묵의 서약을 알아보는 편이
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'

1243
01:09:38,007 --> 01:09:40,509
와, 그거 정말… 상처받았겠는데요?

1244
01:09:43,179 --> 01:09:48,475
'매드맨'에서는 실제로 그 당시에
출간된 '뉴요커'가 많이 나와요

1245
01:09:48,559 --> 01:09:50,269
'라이프'나 '타임'지

1246
01:09:50,352 --> 01:09:51,312
"존 햄
배우, 제작자"

1247
01:09:51,395 --> 01:09:53,898
'뉴스위크'와 '뉴요커'도 나왔죠

1248
01:09:53,981 --> 01:09:57,318
잡지가 많이 팔리던 전성기였어요

1249
01:09:58,027 --> 01:10:01,989
잡지를 손에 든다거나
핸드백, 책가방에 넣고 다니는 게

1250
01:10:02,072 --> 01:10:03,908
이젠 사라졌잖아요

1251
01:10:03,991 --> 01:10:06,702
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이
별로 안 보여요

1252
01:10:06,785 --> 01:10:08,370
다들 휴대폰만 보고 있죠

1253
01:10:08,454 --> 01:10:11,415
'뉴요커'를 읽는 걸지도 모르지만
그래도 많이 속상해요

1254
01:10:11,498 --> 01:10:15,628
디지털 시대가 되면서
잡지의 경이로움이 사라졌죠

1255
01:10:15,711 --> 01:10:19,423
부정적인 뉴스만 계속 보니까
뭐랄까…

1256
01:10:20,049 --> 01:10:23,636
물리적인 시작과 끝이 없어요

1257
01:10:23,719 --> 01:10:25,596
부정적인 뉴스를 읽을 땐
끝이 없죠

1258
01:10:25,679 --> 01:10:29,099
제가 인터넷을 발명했다면
분명 끝을 만들었을 거예요

1259
01:10:31,101 --> 01:10:33,145
"필름 포럼"

1260
01:10:35,773 --> 01:10:37,816
"뉴요커 이야기"

1261
01:10:38,984 --> 01:10:42,238
필름 포럼에서
아주 신나는 행사가 있어요

1262
01:10:42,321 --> 01:10:44,240
'뉴요커' 100주년을 기념하려고

1263
01:10:44,323 --> 01:10:46,867
'뉴요커'와 어떻게든
연관된 영화를

1264
01:10:46,951 --> 01:10:49,036
상영하기로 했거든요

1265
01:10:50,204 --> 01:10:54,583
'뉴요커'에 단편으로 실렸던
'브로크백 마운틴'도 있고요

1266
01:10:55,084 --> 01:10:59,380
'아담스 패밀리 2'도 물론
찰스 애덤스의 만화가 원작이죠

1267
01:11:00,005 --> 01:11:04,051
'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'은
밀란 쿤데라의 글이 원작이죠

1268
01:11:05,219 --> 01:11:09,223
'어댑테이션'에서는 '뉴요커' 필자
수전 올리언이 캐릭터로 나오죠

1269
01:11:11,141 --> 01:11:13,227
'뉴요커'와 관련된 또 다른 영화로

1270
01:11:13,310 --> 01:11:15,938
웨스 앤더슨의
'프렌치 디스패치'가 있어요

1271
01:11:16,021 --> 01:11:21,819
'뉴요커' 필자들이
가상의 인물로 변신하죠

1272
01:11:21,902 --> 01:11:25,364
빌 머리의 캐릭터가
해럴드 로스 버전을 보여 줘요

1273
01:11:25,447 --> 01:11:27,283
'뉴요커' 창간 편집장이죠

1274
01:11:28,534 --> 01:11:31,287
현장 감독관이 연락 왔어요
1시간 남았대요

1275
01:11:32,162 --> 01:11:33,038
자네 해고야

1276
01:11:34,248 --> 01:11:36,292
오늘 밤엔
'인 콜드 블러드'를 상영해요

1277
01:11:36,375 --> 01:11:38,836
트루먼 커포티의 유명한 작품을
원작으로 한 영화죠

1278
01:11:39,336 --> 01:11:42,423
트루먼 커포티의
'인 콜드 블러드'가

1279
01:11:42,506 --> 01:11:47,177
'뉴요커'와 미국 문학에
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

1280
01:11:47,261 --> 01:11:49,430
상상하기조차 힘듭니다

1281
01:11:50,014 --> 01:11:54,268
트루먼 커포티는 실제 범죄를
아주 획기적으로 써냈어요

1282
01:11:54,768 --> 01:11:56,353
"1965년"

1283
01:11:56,437 --> 01:11:58,105
1965년에

1284
01:11:58,188 --> 01:12:01,483
'뉴요커'는 블록버스터
4부작 시리즈를 출간합니다

1285
01:12:01,567 --> 01:12:04,153
이는 나중에 베스트셀러 책이 되고
영화 히트작이 되었죠

1286
01:12:08,449 --> 01:12:10,284
'인 콜드 블러드'

1287
01:12:12,036 --> 01:12:14,204
'뉴요커'에서 실린 글 중에서

1288
01:12:14,288 --> 01:12:16,665
가장 유명한 작품이 되었습니다

1289
01:12:16,749 --> 01:12:19,001
하지만 논란도 가장 많았죠

1290
01:12:20,127 --> 01:12:22,129
저자인 트루먼 커포티는

1291
01:12:22,212 --> 01:12:25,007
17살에 '뉴요커'에 취직하였고

1292
01:12:25,090 --> 01:12:27,426
커피를 사 오는 등
잔심부름을 했습니다

1293
01:12:28,302 --> 01:12:33,223
곧 매력적인 뒷담화와
못된 행동으로 유명해졌죠

1294
01:12:33,849 --> 01:12:37,061
전속 필자 행세를 하고
시인 '로버트 프로스트'를 욕해서

1295
01:12:37,144 --> 01:12:39,772
해고당했다고 전해집니다

1296
01:12:40,814 --> 01:12:44,401
하지만 윌리엄 숀 편집장은
커포티의 글에 감탄했죠

1297
01:12:44,485 --> 01:12:48,655
수년 후 캔자스 농가에서 벌어진
끔찍한 살인 사건 이야기를

1298
01:12:48,739 --> 01:12:50,407
커포티가 전하자

1299
01:12:50,491 --> 01:12:52,076
숀이 지지해 주었습니다

1300
01:12:52,785 --> 01:12:55,496
난 내 새로운 모험, 이 실험을

1301
01:12:55,579 --> 01:12:58,582
논픽션 소설이라고 불러요

1302
01:12:58,665 --> 01:13:01,251
논픽션 소설이라는 장르는

1303
01:13:01,335 --> 01:13:04,338
저널리즘에다가

1304
01:13:04,421 --> 01:13:07,925
픽션에 쓰이는 기술을
더해서 만든 것이죠

1305
01:13:08,592 --> 01:13:10,427
커포티는 저널리즘의 엄격함에

1306
01:13:10,511 --> 01:13:14,223
소설의 서사적인 스타일을
더했다고 주장했습니다

1307
01:13:14,306 --> 01:13:18,352
존 허시가 오래전
히로시마 이야기를 다룰 때처럼요

1308
01:13:19,061 --> 01:13:21,772
하지만 '인 콜드 블러드'가
실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

1309
01:13:21,855 --> 01:13:25,526
일부 비평가는 커포티의 보도에
의문을 제기했습니다

1310
01:13:25,609 --> 01:13:29,238
한 현지 비평가는 말합니다
'커포티는 늘 픽션을 썼다'

1311
01:13:29,321 --> 01:13:31,573
'그는 여전히 픽션을 쓴다'

1312
01:13:31,657 --> 01:13:34,618
커포티가 그렇게 긴 문장을
필기나 녹음 없이

1313
01:13:34,701 --> 01:13:38,414
단어 하나하나 기억해서
인용할 수 있었을지 의심했죠

1314
01:13:39,206 --> 01:13:44,670
누구는 한 번 보면 다 기억하지만
저는 한 번 들으면 다 기억해요

1315
01:13:45,796 --> 01:13:48,090
윌리엄 숀 또한 편집 과정에서

1316
01:13:48,173 --> 01:13:50,050
우려를 표하기도 했죠

1317
01:13:50,801 --> 01:13:53,762
나중에 살해당한
두 인물이 주고받은

1318
01:13:53,846 --> 01:13:56,390
둘만의 대화를 묘사한 부분 옆에

1319
01:13:56,473 --> 01:13:59,685
숀은 연필로 휘갈겨 썼습니다
'어떻게 아는가?'

1320
01:13:59,768 --> 01:14:02,563
'증인이 없는데? 전반적인 문제"

1321
01:14:05,065 --> 01:14:05,941
안녕하세요

1322
01:14:06,733 --> 01:14:09,778
커포티는 수십 년 동안
작품에 관한 의심을 샀습니다

1323
01:14:10,821 --> 01:14:13,407
가장 중점이 되는 질문은

1324
01:14:13,490 --> 01:14:16,410
이런 글을 허구로
봐야 하는가의 문제거든요

1325
01:14:16,493 --> 01:14:19,079
둘 다 공존하는 기법을
고안하신 것 같은데

1326
01:14:19,163 --> 01:14:21,707
어떻게 이해해야 할지
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요

1327
01:14:21,790 --> 01:14:26,170
사실에 입각한 부분을
제가 허구화했는지

1328
01:14:26,253 --> 01:14:27,921
물어보시는 건가요?

1329
01:14:28,005 --> 01:14:29,923
절대 그런 일은 안 합니다

1330
01:14:30,757 --> 01:14:33,093
전 절대 허구화하지 않아요

1331
01:14:34,219 --> 01:14:38,182
커포티는 결국 마지막 장면을
만들어냈다고 인정했습니다

1332
01:14:38,265 --> 01:14:39,641
형사가 묘지에서

1333
01:14:39,725 --> 01:14:42,895
살해된 소녀의 절친과
대화하는 장면이죠

1334
01:14:43,979 --> 01:14:47,441
숀은 나중에 '인 콜드 블러드'
출판을 후회한다고 전했고

1335
01:14:47,983 --> 01:14:49,693
그 후 수십 년 동안

1336
01:14:49,776 --> 01:14:52,696
'뉴요커'는
팩트 체크 절차를 강화해

1337
01:14:52,779 --> 01:14:56,158
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
예방하려고 애썼습니다

1338
01:15:01,288 --> 01:15:02,706
"팩트 체크 부서"

1339
01:15:02,789 --> 01:15:05,792
네, 그러면 사형 집행일 아침에

1340
01:15:05,876 --> 01:15:08,378
두 분은 사형 집행실 근처에 있는
유치장에서

1341
01:15:08,462 --> 01:15:10,631
기다리시는 게 맞나요?

1342
01:15:10,714 --> 01:15:15,886
차 한 잔 마시려고
존 리 작가님을 초대하셨다고요

1343
01:15:15,969 --> 01:15:17,763
그게 커피였나요, 차였나요?

1344
01:15:18,430 --> 01:15:19,681
팩트 체크 부서에서는

1345
01:15:19,765 --> 01:15:22,184
저를 포함한 29명이 일해요

1346
01:15:22,267 --> 01:15:24,269
이름과 날짜를 확인하는 작업만
하지는 않아요

1347
01:15:24,353 --> 01:15:25,562
"퍼거스 매킨토시
수석 연구 편집자"

1348
01:15:25,646 --> 01:15:27,397
물론 그것도 중요한 일이지만요

1349
01:15:27,481 --> 01:15:29,149
저희는 독자 대신 여기 있어요

1350
01:15:30,317 --> 01:15:34,196
이야기 뒤에 숨은 배경을
항상 생각하려고 하죠

1351
01:15:34,279 --> 01:15:35,989
에리카가 이가 없었는데

1352
01:15:36,073 --> 01:15:39,201
감옥에서 생긴
치아 문제 때문인 거겠죠?

1353
01:15:40,369 --> 01:15:43,664
사실이 맞을지는 몰라도
불공평하다고 느껴질 수 있어요

1354
01:15:45,415 --> 01:15:47,292
기사를 출력해서

1355
01:15:47,376 --> 01:15:49,378
팩트가 될 만한 건 전부 줄을 쳐요

1356
01:15:49,461 --> 01:15:50,796
"잭 헬팬드
전속 필자 겸 전직 팩트 체커"

1357
01:15:51,380 --> 01:15:53,215
거의 모든 단어에 줄을 치게 되죠

1358
01:15:53,298 --> 01:15:57,803
동사 '이다'는 확인할 필요가
없을 때도 있어요

1359
01:15:57,886 --> 01:16:00,931
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죠
'잠깐, 이 사람이 살아 있나?'

1360
01:16:01,014 --> 01:16:02,724
아니면 '이었다'로 고쳐야 해요

1361
01:16:03,308 --> 01:16:06,436
그다음 인터뷰 대상과
정보원에 연락해요

1362
01:16:06,520 --> 01:16:08,021
저희 정보가 맞는지 확인하려고요

1363
01:16:08,105 --> 01:16:10,440
전화를 받았을 때
어떻게 응답하는지 궁금해요

1364
01:16:10,524 --> 01:16:11,525
이런 식으로 하시나요?

1365
01:16:11,608 --> 01:16:14,236
'스파크스 스테이크하우스입니다
어떻게 도와드릴까요?'

1366
01:16:14,319 --> 01:16:15,445
이게 맞나요?

1367
01:16:15,946 --> 01:16:18,240
저희는 '뉴요커'에 실리는
모든 것을 팩트 체크 해요

1368
01:16:18,323 --> 01:16:21,410
표지, 만화, 시, 픽션까지

1369
01:16:21,493 --> 01:16:23,579
네, 만화도 팩트 체크를 해요

1370
01:16:24,204 --> 01:16:27,416
펭귄이 나오는 만화가 있었는데

1371
01:16:27,499 --> 01:16:32,963
이렇게 적혀 있었어요
'북극계 미국인으로 불러 주세요'

1372
01:16:33,046 --> 01:16:35,048
근데 어떤 독자들이
옳은 부분을 지적했죠

1373
01:16:35,132 --> 01:16:38,760
'북극에는 펭귄이 없어요
펭귄은 남극에 살잖아요'

1374
01:16:38,844 --> 01:16:41,847
북극에 펭귄이 없다면
농담이 제대로 안 살죠

1375
01:16:43,181 --> 01:16:46,351
참 창피하게도 제가 표지에 있는
실수를 못 보고 지나쳤어요

1376
01:16:46,852 --> 01:16:49,563
핫도그 노점상이
해변에 누워 있는 그림인데요

1377
01:16:49,646 --> 01:16:51,440
우산의 그림자가

1378
01:16:51,523 --> 01:16:53,859
말이 되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죠

1379
01:16:53,942 --> 01:16:55,777
그림자가 그럴듯하더라고요

1380
01:16:55,861 --> 01:16:59,197
내 팩트 체크 능력을 다 썼다고
자신했어요

1381
01:16:59,281 --> 01:17:01,575
통과됐고 아무 문제 없어서
그대로 인쇄했어요

1382
01:17:02,075 --> 01:17:03,619
근데 오른발이 두 개더라고요

1383
01:17:03,702 --> 01:17:07,080
왼발이 두 개면 춤 못 춘다는
영어 숙어라도 쓰는 건데 말이죠

1384
01:17:07,164 --> 01:17:08,123
전혀 몰랐어요

1385
01:17:09,750 --> 01:17:10,751
엉망이에요!

1386
01:17:10,834 --> 01:17:13,420
팩트 체크를 놓치면
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해요

1387
01:17:14,004 --> 01:17:17,591
같은 말을 자주 듣는데요

1388
01:17:17,674 --> 01:17:21,678
''뉴요커'의 호언장담하는
팩트 체크 부서가'

1389
01:17:21,762 --> 01:17:23,347
'이렇게 수준이 낮을 줄은 몰랐다'

1390
01:17:23,430 --> 01:17:26,642
그런 형용사는
다른 곳에서는 볼 일이 없어요

1391
01:17:26,725 --> 01:17:29,269
실수를 지적하는
편지에서나 보이죠

1392
01:17:29,353 --> 01:17:31,647
누가 그런 단어를 써요?

1393
01:17:32,939 --> 01:17:35,233
무아즈가 존 리에게 말하길

1394
01:17:35,317 --> 01:17:39,363
이 정부의 요원이
가족의 비둘기를 죽였다고요?

1395
01:17:39,446 --> 01:17:41,615
확실히 얼굴이 두꺼워야 해요

1396
01:17:41,698 --> 01:17:45,452
불만 있는 사람들을
상대할 수 있어야 하죠

1397
01:17:45,535 --> 01:17:48,580
불만 있는 이유가
타당할 때가 많아요

1398
01:17:48,664 --> 01:17:51,708
전국적인 잡지에서
자신에게 불리한 방식으로

1399
01:17:51,792 --> 01:17:52,959
묘사될 수도 있으니까요

1400
01:17:53,043 --> 01:17:57,339
사람들이 본인한테 와서
트럼프 편을 들며 욕하면

1401
01:17:57,422 --> 01:18:01,510
트럼프가 지금까지 한 거짓말을
적어 둔 문서를 꺼내신다고요

1402
01:18:01,593 --> 01:18:02,803
맞나요?

1403
01:18:02,886 --> 01:18:05,972
물론 정치적으로
참 당혹스러운 시기예요

1404
01:18:06,056 --> 01:18:12,062
정치인들이 진실만을
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느슨해졌죠

1405
01:18:12,145 --> 01:18:15,482
그래서 우리가 하는 일에
더욱더 헌신하려고 해요

1406
01:18:16,066 --> 01:18:18,568
개인적으로는 충격 요법 같아요

1407
01:18:18,652 --> 01:18:24,032
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는 급류에
가장 좋은 해독제가 되는 기분이죠

1408
01:18:24,116 --> 01:18:25,200
그렇잖아요

1409
01:18:25,283 --> 01:18:30,247
지극 정성으로 살피고
주의 기울이며 팩트를 바로잡는 것

1410
01:18:30,330 --> 01:18:33,333
그보다 더 좋은
해독제가 있을까요?

1411
01:18:35,794 --> 01:18:37,546
- 안녕하세요
- 네, 왔어요?

1412
01:18:37,629 --> 01:18:39,131
- 잘 지냈어요?
- 네, 별일 없죠?

1413
01:18:39,214 --> 01:18:41,133
- 반가워요
- 네, 나도요

1414
01:18:41,216 --> 01:18:43,760
'뉴요커'와의 인연은
우연히 시작됐어요

1415
01:18:43,844 --> 01:18:46,346
제가 하비 와인스타인을
조사하고 있을 때였는데

1416
01:18:46,430 --> 01:18:48,724
와인스타인이 오랫동안
성범죄를 저지른 걸 알게 됐죠

1417
01:18:48,807 --> 01:18:50,016
"로넌 패로
기고가"

1418
01:18:50,100 --> 01:18:52,227
근데 기사를 낼 곳이 없었어요

1419
01:18:52,310 --> 01:18:55,939
상당수 언론 매체가
겁에 질려 있었거든요

1420
01:18:56,022 --> 01:19:00,610
하지만 데이비드가 제 글을 보고
여기서 기사를 마무리하라고 했죠

1421
01:19:01,445 --> 01:19:03,572
논리적인 계획은 다 세웠어요

1422
01:19:03,655 --> 01:19:06,491
스파이웨어에 관해서
좀 더 업데이트를 해야죠

1423
01:19:06,575 --> 01:19:08,952
그런 다음엔
전부 일론 얘기로 갈 거예요

1424
01:19:09,035 --> 01:19:11,455
일론 머스크 주변 사람들이
입을 열어요?

1425
01:19:12,581 --> 01:19:15,667
흥미롭게도
우리가 싸워야 하는 부분은

1426
01:19:15,751 --> 01:19:19,421
지난번에 입을 열었던 사람들이

1427
01:19:19,504 --> 01:19:21,506
이젠 다들 말을 아낀다는 거예요

1428
01:19:21,590 --> 01:19:24,259
제 관심사는 권력이에요

1429
01:19:24,342 --> 01:19:28,430
지금 거대한 정치 세력이

1430
01:19:28,513 --> 01:19:31,933
IT 업계의 억만장자들에게
권력을 넘기고 있잖아요

1431
01:19:32,017 --> 01:19:35,979
일론 머스크는
역사상 제일 부자인데

1432
01:19:36,062 --> 01:19:39,191
이젠 그 사람이 다른 것도 아닌
효율성을 책임진다니요

1433
01:19:39,274 --> 01:19:40,108
그렇죠

1434
01:19:40,734 --> 01:19:45,197
엄청난 노동력이 들고
정면으로 공격하는

1435
01:19:45,280 --> 01:19:48,158
그런 저널리즘을 하는 곳이
많지 않아요

1436
01:19:48,658 --> 01:19:50,827
활동가들은 아니지만

1437
01:19:50,911 --> 01:19:54,372
팩트가 뒷받침해 준다면
겁 없이 나서죠

1438
01:19:55,499 --> 01:19:58,210
안녕하세요, 로넌이에요
연락해 줘서 고마워요

1439
01:19:58,293 --> 01:19:59,169
"2018년 퓰리처상
공익 분야"

1440
01:19:59,252 --> 01:20:01,922
일론 머스크에 관해
후속 기사를 쓰려는데요

1441
01:20:02,005 --> 01:20:05,383
지금 현 정치 상황을 볼 때

1442
01:20:05,467 --> 01:20:09,638
언론의 독립성에 대한
존중이 부족해요

1443
01:20:09,721 --> 01:20:15,769
보고하려는 기자들을
서슴없이 공격하려고 하죠

1444
01:20:15,852 --> 01:20:18,772
이런 이유로 기자들과 정보원들이

1445
01:20:18,855 --> 01:20:21,191
두려워하는 분위기가 됐어요

1446
01:20:21,274 --> 01:20:24,945
방금 말씀하신 얘기에 관해서

1447
01:20:25,028 --> 01:20:28,031
그 문서와 생각을 보내 주시면
정말 감사하겠습니다

1448
01:20:28,114 --> 01:20:29,241
비공식적으로요

1449
01:20:29,324 --> 01:20:32,577
아주 위험한 탐사 보도에서
정보원이 된다는 건

1450
01:20:32,661 --> 01:20:37,165
진짜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
힘들고 심각한 일이에요

1451
01:20:37,249 --> 01:20:40,544
어떤 기사를 작업할 때는
정보원과 연락할 때

1452
01:20:40,627 --> 01:20:44,047
현금으로 산 대포폰만
쓰기도 했어요

1453
01:20:44,130 --> 01:20:47,592
집에서 멀리 떨어진
모르는 쇼핑몰에서 샀죠

1454
01:20:47,676 --> 01:20:50,804
하지만 조사하다가
큰 단서를 찾는 순간이

1455
01:20:50,887 --> 01:20:56,560
기자라면 누구나 꿈꾸는
최고의 경험이에요

1456
01:20:56,643 --> 01:20:59,187
하지만 스트레스도 정말 심하죠

1457
01:20:59,271 --> 01:21:03,316
기사를 정확하게 써야 한다는
위험 부담이 훨씬 크니까요

1458
01:21:03,817 --> 01:21:05,819
다시 한번 감사합니다
연락드릴게요

1459
01:21:06,319 --> 01:21:07,612
네, 들어가세요

1460
01:21:08,113 --> 01:21:12,284
탐사 보도를 하기에
참 잔인한 시대예요

1461
01:21:12,367 --> 01:21:18,790
하지만 저는 여전히
정보의 힘을 철저하게 믿어요

1462
01:21:18,874 --> 01:21:21,251
사람들에게 정보를 주는 게

1463
01:21:21,334 --> 01:21:23,295
우리에게 남은
유일한 희망이니까요

1464
01:21:27,215 --> 01:21:30,385
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려고
노력하는 제가 참 자랑스러워요

1465
01:21:30,468 --> 01:21:35,307
몰랐던 걸 알게 되는 게
제 목표거든요

1466
01:21:35,390 --> 01:21:38,101
완벽주의 성향이네요

1467
01:21:38,184 --> 01:21:43,440
네, 완벽주의적인 방식이지만
절대 완성할 수가 없어요

1468
01:21:43,523 --> 01:21:47,152
'뉴요커'는 어려워요
똑똑한 사람들을 위한 잡지죠

1469
01:21:47,235 --> 01:21:48,111
말이 참 많아요

1470
01:21:48,194 --> 01:21:50,530
제가 독서에 관해서
뭐라고 했는지 보셨나 모르겠네요

1471
01:21:50,614 --> 01:21:52,032
전 독서라는 행위는 좋아요

1472
01:21:52,115 --> 01:21:53,825
책을 사기도 하죠

1473
01:21:53,909 --> 01:21:56,745
하지만 책에는 단어가 너무 많아요

1474
01:21:56,828 --> 01:21:58,330
게다가 포기를 몰라요!

1475
01:21:58,413 --> 01:22:01,082
한 장 넘길 때마다
글자가 더 나오죠

1476
01:22:02,667 --> 01:22:05,420
여백의 미를 좀 챙겨주면
어디 덧나나요?

1477
01:22:05,503 --> 01:22:09,049
2초 만이라도
숨 좀 쉬게 해 달라고요

1478
01:22:13,511 --> 01:22:14,387
"2025년"

1479
01:22:18,850 --> 01:22:20,518
"1980년대"

1480
01:22:20,602 --> 01:22:23,271
'뉴요커'는
1980년대에 들어서면서

1481
01:22:23,355 --> 01:22:25,523
변화가 필요했습니다

1482
01:22:26,274 --> 01:22:29,277
30년 동안 편집장이었던
윌리엄 숀은

1483
01:22:29,361 --> 01:22:31,655
일흔 살이 훌쩍 넘었죠

1484
01:22:31,738 --> 01:22:34,658
사람들은
'뉴요커'의 지루한 스타일과

1485
01:22:34,741 --> 01:22:37,410
쌀의 역사와 같은
20만 단어에 달하는 기사를 두고

1486
01:22:37,494 --> 01:22:39,371
조롱하기 시작했죠

1487
01:22:40,372 --> 01:22:42,958
독자층은 고령화되었고
매출은 떨어졌습니다

1488
01:22:43,041 --> 01:22:47,379
그렇게 1985년
S. I. 뉴하우스가 들어왔죠

1489
01:22:47,462 --> 01:22:50,256
뉴하우스라는 남자가 공식적으로
'뉴요커'의 소유주가 되었습니다

1490
01:22:50,340 --> 01:22:52,759
1억 6,800만 달러를 지급했죠

1491
01:22:52,842 --> 01:22:55,679
고급 잡지의 이사들은
S. I. 뉴하우스 주니어 씨에게

1492
01:22:55,762 --> 01:22:57,597
매도하는 것을 동의했습니다

1493
01:22:57,681 --> 01:23:01,559
뉴하우스의 통신 제국에는
신문사 29곳, '퍼레이드' 잡지

1494
01:23:01,643 --> 01:23:02,852
랜덤 하우스가 있습니다

1495
01:23:03,728 --> 01:23:07,565
20개월 후, 뉴하우스는
윌리엄 숀을 밀어내었고

1496
01:23:07,649 --> 01:23:09,651
문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

1497
01:23:09,734 --> 01:23:11,277
"윌리엄 숀과 같이 있는
로버트 고틀리프, 1987년"

1498
01:23:11,361 --> 01:23:15,699
1929년 숀의 후임인
로버트 고틀리프 또한 해고하고

1499
01:23:15,782 --> 01:23:18,493
논란이 많은
새 지도자를 영입했습니다

1500
01:23:18,576 --> 01:23:22,872
바로 '배니티 페어'의 편집장이자
자신만만한 38세 영국인

1501
01:23:22,956 --> 01:23:23,957
티나 브라운이었죠

1502
01:23:24,708 --> 01:23:26,543
이 잡지의 편집장이 말입니다

1503
01:23:27,377 --> 01:23:28,795
'배너티 페어'죠

1504
01:23:29,713 --> 01:23:32,966
이 잡지의 편집장으로
임명되었습니다

1505
01:23:33,925 --> 01:23:35,176
'뉴요커'죠

1506
01:23:35,260 --> 01:23:36,136
"하지만 진짜 뉴요커인가?"

1507
01:23:36,219 --> 01:23:37,929
비평가들은 '뉴요커'가

1508
01:23:38,013 --> 01:23:40,682
광택지로 가득한 연예 잡지로
전락할까 봐 걱정했습니다

1509
01:23:40,765 --> 01:23:42,726
'뉴요커'가 그 기준을 잃을까 봐

1510
01:23:42,809 --> 01:23:45,603
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말할게요

1511
01:23:45,687 --> 01:23:46,563
두고 보세요

1512
01:23:46,646 --> 01:23:48,565
아직 저를 잘 모르시잖아요

1513
01:23:48,648 --> 01:23:51,109
제가 품질을 얼마나 중요하게
생각하는지 모르시죠

1514
01:23:51,192 --> 01:23:54,070
하지만 '뉴요커'는
앞으로 발전하기만 할 거예요

1515
01:23:56,531 --> 01:23:58,825
'뉴요커'는 화려한 파티를 열었고

1516
01:23:58,908 --> 01:24:02,454
영화와 패션만을 담은 잡지를
발행했습니다

1517
01:24:03,913 --> 01:24:06,166
심각한 뉴스를 전하기도 했는데요

1518
01:24:06,249 --> 01:24:09,627
미국이 훈련한 부대가
엘살바도르에서 저지른

1519
01:24:09,711 --> 01:24:13,214
참혹한 대학살을
한 호 전체에서 폭로했습니다

1520
01:24:14,299 --> 01:24:15,425
브라운은 이렇게 말합니다

1521
01:24:15,508 --> 01:24:18,136
'우리는 섹시함을 진지하게'

1522
01:24:18,219 --> 01:24:20,138
'진지함을 섹시하게
만드는 일을 한다'

1523
01:24:20,764 --> 01:24:23,892
젊은 기자를 새로 영입했고
그중에는

1524
01:24:23,975 --> 01:24:25,560
맬컴 글래드웰과

1525
01:24:25,643 --> 01:24:26,978
제인 메이어

1526
01:24:27,062 --> 01:24:28,521
힐튼 앨스

1527
01:24:28,605 --> 01:24:30,607
그리고 '워싱턴 포스트'에 있던
젊은 필자

1528
01:24:30,690 --> 01:24:32,192
데이비드 렘닉도 있었습니다

1529
01:24:33,735 --> 01:24:36,905
'뉴요커'의 외관도 바꾸었죠

1530
01:24:36,988 --> 01:24:39,574
처음으로 사진을 싣기 시작했고

1531
01:24:39,657 --> 01:24:42,869
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인

1532
01:24:42,952 --> 01:24:45,246
리처드 애버던을 채용했습니다

1533
01:24:46,748 --> 01:24:49,876
표지를 더 강렬하고
긴장감 넘치게 만들었고

1534
01:24:49,959 --> 01:24:52,087
논란도 두 팔 벌려 환영했습니다

1535
01:24:56,382 --> 01:24:58,384
1994년 2월

1536
01:24:58,468 --> 01:25:00,929
브라운은 신성 모독에 가까운 일을
저지릅니다

1537
01:25:01,012 --> 01:25:02,764
유스터스 틸리를 교체한 것이죠

1538
01:25:02,847 --> 01:25:05,475
70년 가까이
모든 창간 기념호 표지에

1539
01:25:05,558 --> 01:25:07,560
빠짐없이 실렸던 캐릭터 대신

1540
01:25:07,644 --> 01:25:11,314
R. 크럼이 그린
현대판 캐릭터를 넣었습니다

1541
01:25:11,397 --> 01:25:12,273
"성인용 비디오"

1542
01:25:12,857 --> 01:25:14,526
전통주의자들은 경악했지만

1543
01:25:14,609 --> 01:25:17,570
브라운은
답답한 기관의 창문을 열어

1544
01:25:17,654 --> 01:25:21,032
환기를 시킨 것뿐이라고 주장했죠

1545
01:25:25,370 --> 01:25:26,329
이건 서렐 작품이에요

1546
01:25:26,412 --> 01:25:28,915
이렇게 쓰여 있죠
'유스터스에 생명을 준 티나에게'

1547
01:25:29,582 --> 01:25:30,708
여길 보면

1548
01:25:31,835 --> 01:25:34,420
유스터스 틸리가
잠에서 깨는 것 같아요

1549
01:25:35,296 --> 01:25:37,507
유스터스 틸리 부분은
도대체 이해가 안 갔어요

1550
01:25:37,590 --> 01:25:39,884
유스터스 틸리가 너무 짜증 났죠

1551
01:25:39,968 --> 01:25:43,555
왜 1935년쯤 진작에
없애지 않았나 싶어요

1552
01:25:43,638 --> 01:25:44,973
"티나 브라운
편집장(1992년 ~ 1998년)"

1553
01:25:45,682 --> 01:25:49,185
이건 전부 제본이에요

1554
01:25:50,228 --> 01:25:54,190
당연히 첫 번째 호는
1992년 10월 5일이죠

1555
01:25:57,485 --> 01:25:58,736
에드 서렐이 한 표지예요

1556
01:25:59,654 --> 01:26:02,031
첫 표지를 에드 서렐이
해 줬으면 했어요

1557
01:26:02,115 --> 01:26:05,577
새 단장을 알리는 표지로
해 달라고 했죠

1558
01:26:05,660 --> 01:26:09,289
2륜 마차를 탄 불량배 그림을
가지고 왔더라고요

1559
01:26:09,372 --> 01:26:11,666
아주 기발했죠

1560
01:26:11,749 --> 01:26:13,251
다들 저를 그렇게 생각했거든요

1561
01:26:13,334 --> 01:26:16,129
제가 전부 다 부수는 사람이었고

1562
01:26:16,212 --> 01:26:18,131
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죠

1563
01:26:18,965 --> 01:26:22,635
제 생각에 한 71명을 해고했어요

1564
01:26:22,719 --> 01:26:25,972
2, 3년 동안 그렇게 잘랐고
50명을 고용했어요

1565
01:26:26,639 --> 01:26:29,475
제가 임신 7개월이었을 때
티나가 저를 고용했어요

1566
01:26:29,559 --> 01:26:30,810
"수전 모리슨
기사 편집자"

1567
01:26:30,894 --> 01:26:32,687
당시에는 이례적인 일이었죠

1568
01:26:32,770 --> 01:26:34,647
그래서 정말 좋았어요

1569
01:26:35,148 --> 01:26:37,150
모계 사회 같았어요

1570
01:26:37,233 --> 01:26:40,236
여자들로 구성된 그룹이었죠
다들 애들이 어렸어요

1571
01:26:40,320 --> 01:26:42,030
비밀 조직 같았죠

1572
01:26:42,113 --> 01:26:46,409
서로 의지하고 도와줬어요

1573
01:26:46,492 --> 01:26:48,953
난 보모들 이름까지 다 알았어요

1574
01:26:50,705 --> 01:26:52,916
티나는 혜성 같은 존재였어요

1575
01:26:52,999 --> 01:26:57,045
티나가 와서 상황을 바꿨죠

1576
01:26:58,004 --> 01:27:01,591
논란이 될 때도 있었지만
대부분 옳은 결정이었어요

1577
01:27:01,674 --> 01:27:04,677
'뉴요커'는 변화가 절실했거든요

1578
01:27:05,637 --> 01:27:08,389
'뉴요커'에서 6년 반을 일한 후

1579
01:27:08,473 --> 01:27:12,477
'뉴요커'의 사업적인 성장이
더디다고 생각했어요

1580
01:27:13,186 --> 01:27:16,689
옆으로 계속 확장해야 했죠

1581
01:27:16,773 --> 01:27:18,608
S. I. 뉴하우스한테 쪽지를 보내

1582
01:27:18,691 --> 01:27:21,778
제작 부서가 필요하다고 했어요

1583
01:27:21,861 --> 01:27:25,073
다큐멘터리, 책, 영화를
제작하는 부서도 만들고

1584
01:27:25,156 --> 01:27:26,991
라디오 방송도 하자고 했죠

1585
01:27:27,575 --> 01:27:29,869
그랬더니 이러더군요
'뜨개질이나 계속 열심히 해요'

1586
01:27:31,246 --> 01:27:36,334
좀 황당하더군요
그 말이 진짜 짜증 났어요

1587
01:27:37,001 --> 01:27:40,088
여기를 접고
다른 걸 할 때가 된 것 같았죠

1588
01:27:42,715 --> 01:27:46,928
티나가 이직 제안을 받았는데
지금 생각해 보면 치명적이었어요

1589
01:27:47,512 --> 01:27:49,013
"티나 브라운
'뉴요커' 퇴직 후 새 잡지 창간"

1590
01:27:49,097 --> 01:27:51,182
잡지를 만드는 건
내 아이디어였어요

1591
01:27:51,266 --> 01:27:53,893
생각의 중심이 되는 잡지를
만들자고 생각했죠

1592
01:27:53,977 --> 01:27:55,979
내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 중
단연 최고예요

1593
01:27:56,062 --> 01:27:57,522
나머지는 티나 브라운이 한 거죠

1594
01:27:58,690 --> 01:28:02,235
하필이면 하비 와인스타인과
일하라는 동업 제안을 받았고

1595
01:28:02,318 --> 01:28:04,445
'토크'라는 잡지를 창간했어요

1596
01:28:04,529 --> 01:28:09,200
잡지를 낼 뿐 아니라
영화 같은 것도 제작하려고 했죠

1597
01:28:10,952 --> 01:28:13,454
'토크' 창간 행사에
와 주셔서 감사합니다

1598
01:28:14,122 --> 01:28:16,249
제 평생 가장 멍청한 짓이었어요

1599
01:28:17,041 --> 01:28:19,168
티나가 갑자기 떠났거든요

1600
01:28:19,252 --> 01:28:21,546
1998년 7월에 퇴직해 버렸고

1601
01:28:22,046 --> 01:28:23,673
편집장 자리가 비었어요

1602
01:28:24,674 --> 01:28:28,469
S. I. 뉴하우스가
잠깐 이리저리 물색했어요

1603
01:28:28,553 --> 01:28:29,887
제가 제안을 받았고

1604
01:28:29,971 --> 01:28:30,972
"'뉴요커' 편집장이 된
전속 필자"

1605
01:28:31,055 --> 01:28:35,184
한 시간 후에
동료들 앞에 서게 됐죠

1606
01:28:35,685 --> 01:28:38,479
박수를 조금 치더니
다들 일하러 갔어요

1607
01:28:39,439 --> 01:28:41,941
자, 시작합시다

1608
01:28:42,025 --> 01:28:43,568
덱스터가 오늘 마감이고요

1609
01:28:43,651 --> 01:28:44,652
"100주년 특집호 출간 열흘 전"

1610
01:28:44,736 --> 01:28:46,612
- 트윌리도 오늘요
- 트윌리도요

1611
01:28:47,196 --> 01:28:49,240
그러면 오늘은…

1612
01:28:49,324 --> 01:28:52,827
무슨 요일인지도 모르겠어요
목요일이네요, 그런가 봐요

1613
01:28:52,910 --> 01:28:56,497
이제 100주년 기념호
기사를 마감할 거예요

1614
01:28:56,581 --> 01:28:58,041
일주일 반 남았거든요

1615
01:28:58,124 --> 01:28:58,958
이거 좋네요

1616
01:28:59,042 --> 01:29:02,045
일이 많았을 텐데
다들 너무 안 지쳤으면 좋겠네요

1617
01:29:02,128 --> 01:29:04,339
자, 다들 고마워요

1618
01:29:04,422 --> 01:29:08,259
다음 주 월요일, 화요일, 수요일에
한 차례 마감이 몰아닥칠 거예요

1619
01:29:08,343 --> 01:29:10,803
목요일까지는 완전히 끝내야 하죠

1620
01:29:11,304 --> 01:29:13,139
예정대로 되는 것 같나요?

1621
01:29:14,098 --> 01:29:15,600
겨우 예정대로죠

1622
01:29:17,602 --> 01:29:21,105
그럼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하죠

1623
01:29:21,189 --> 01:29:24,359
내가 먼저 하고 이 순서로 갈게요

1624
01:29:24,442 --> 01:29:26,152
'뉴요커'의 모든 기사는

1625
01:29:26,235 --> 01:29:28,613
최종 회의라는 과정을 거쳐요

1626
01:29:28,696 --> 01:29:33,034
편집자와 필자, 카피 에디터
팩트 체커가 전부 모여 앉아서

1627
01:29:33,117 --> 01:29:36,996
기사를 한 줄씩 검토해요

1628
01:29:37,080 --> 01:29:38,623
내 생각에 그냥…

1629
01:29:38,706 --> 01:29:41,584
'TV의 첫 번째 결탁'이라고
돼 있는데

1630
01:29:41,667 --> 01:29:44,087
'반문화와의 충돌'이 맞지 않나요?

1631
01:29:44,170 --> 01:29:47,173
'충돌'이라고 하면
마치 우연인 것 같은데

1632
01:29:47,256 --> 01:29:49,342
사실 시장이 초래한 현상이거든요

1633
01:29:49,425 --> 01:29:51,177
두더지 잡기랑 비슷해요

1634
01:29:51,260 --> 01:29:54,347
다 됐다 싶으면
작은 부분이 또 나타나죠

1635
01:29:55,056 --> 01:29:56,849
- 시작할까요?
- 네, 하죠

1636
01:29:56,933 --> 01:29:59,268
첫 장엔 별로 없었어요

1637
01:29:59,352 --> 01:30:01,062
스트레스가 심한 경험이에요

1638
01:30:01,145 --> 01:30:03,523
이런 생각이 들죠
'내가 명확하게 썼는가?'

1639
01:30:03,606 --> 01:30:05,108
'모든 세부 사항을
정확하게 썼는가?'

1640
01:30:05,191 --> 01:30:09,612
'메이슨은 인간이 언젠가
유전자를 변형할 수 있다고 한다'

1641
01:30:09,695 --> 01:30:12,198
확실히 하자면
지금 당장 한다는 말은 아니죠?

1642
01:30:12,281 --> 01:30:13,408
- 지금 당장요?
- 지금요

1643
01:30:13,491 --> 01:30:16,494
네, 어느 시점에선 비서가 누군지
말해야 할 것 같아요

1644
01:30:16,577 --> 01:30:18,704
- 네
- 근데…

1645
01:30:19,414 --> 01:30:21,082
몇 시간이 될 수도 있어요

1646
01:30:21,165 --> 01:30:23,668
음식을 배달시키기도 하죠

1647
01:30:23,751 --> 01:30:25,503
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에요

1648
01:30:25,586 --> 01:30:29,257
팩트 체크 부서에는
이런 표지판이 걸려 있었어요

1649
01:30:29,340 --> 01:30:31,175
'완성하는 것보다 완벽한 게 낫다'

1650
01:30:31,259 --> 01:30:32,885
'앨 프랭켄이 조롱한다'

1651
01:30:33,636 --> 01:30:36,806
좀 더 가벼운 단어가 낫겠어요
'비웃는다'가 어떨까 해요

1652
01:30:36,889 --> 01:30:41,144
마감이 끝나면
그렇게 보람될 수가 없어요

1653
01:30:41,227 --> 01:30:42,645
이런 시스템이 있고

1654
01:30:42,728 --> 01:30:45,648
이 유서 깊은 시스템이
잘 돌아가고 있다는 거죠

1655
01:30:45,731 --> 01:30:46,816
- 다 했네요
- 만세!

1656
01:30:46,899 --> 01:30:47,817
다들 수고했어요

1657
01:30:47,900 --> 01:30:50,111
- 축하해요
- 정말 대단해요

1658
01:30:50,194 --> 01:30:51,654
다들 고마워요

1659
01:31:01,205 --> 01:31:02,248
"비평가들"

1660
01:31:04,584 --> 01:31:07,628
"이탈하다"

1661
01:31:07,712 --> 01:31:11,382
픽션 부분은 여기 헤더를 넣었어요

1662
01:31:11,466 --> 01:31:14,177
평소처럼 이미지에는
글자를 안 넣었고

1663
01:31:14,260 --> 01:31:16,262
좀 더 고전적으로 배치했죠

1664
01:31:16,345 --> 01:31:20,433
유스터스 틸리의 역사를
보여 주는 공간도 있으면 좋겠어요

1665
01:31:20,516 --> 01:31:23,978
유스터스 틸리를 몇천 개나
넣을까요? 궁금하네요

1666
01:31:24,562 --> 01:31:26,731
"100주년 특집호 출간 이틀 전"

1667
01:31:27,815 --> 01:31:30,776
- 저기로 갈까요?
- 편집장님 사무실을 원할 거예요

1668
01:31:30,860 --> 01:31:32,570
너무 더워서 말이죠

1669
01:31:33,237 --> 01:31:34,780
인쇄소에 맡기기 전

1670
01:31:34,864 --> 01:31:38,075
가장 마지막으로 하는 일은
가본을 검토하는 거예요

1671
01:31:40,495 --> 01:31:42,079
멋지네요

1672
01:31:42,163 --> 01:31:44,540
그래픽을 확인하고
배치도 확인해요

1673
01:31:44,624 --> 01:31:48,503
독자들의 우편함에
실제로 잡지가 배달될 때

1674
01:31:48,586 --> 01:31:50,755
어떤 모습이 될지
볼 수 있는 기회예요

1675
01:31:50,838 --> 01:31:54,175
만화가 좀 더 선명하면 좋겠어요
이게 좀 선명해야죠

1676
01:31:54,258 --> 01:31:58,054
하지만 동시에
숨을 깊게 들이마시고

1677
01:31:58,137 --> 01:32:00,181
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순간이에요

1678
01:32:00,765 --> 01:32:03,184
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잖아요
많은 사람이 필요하죠

1679
01:32:03,267 --> 01:32:06,270
논쟁과 대화가 많이 필요해요

1680
01:32:07,522 --> 01:32:09,273
하지만 그럴 가치가 있어요

1681
01:32:10,107 --> 01:32:11,943
좋아요, 간단하네요

1682
01:32:22,370 --> 01:32:24,455
2025년 2월

1683
01:32:24,539 --> 01:32:28,459
'뉴요커'는 100번째 생일을
맞이했습니다

1684
01:32:29,126 --> 01:32:32,046
두 권이 들어간 이 특집호는

1685
01:32:32,129 --> 01:32:34,966
읽고 또 읽게 될
운명을 타고났습니다

1686
01:32:35,550 --> 01:32:39,220
혹은 자꾸 쌓이기만 하는
잡지 더미에 추가될 수도 있죠

1687
01:32:39,804 --> 01:32:43,099
'뉴요커'의 100주년입니다

1688
01:32:43,182 --> 01:32:44,850
'뉴요커'가 100주년이 됐는데요

1689
01:32:44,934 --> 01:32:48,020
100주년을 기념합니다

1690
01:32:48,104 --> 01:32:53,067
사람들은 황당한 트윗보다
더 많은 걸 알고 싶어 해요

1691
01:32:53,150 --> 01:32:55,194
무슨 일인지 궁금해하고

1692
01:32:55,278 --> 01:33:00,157
공정성과 팩트 체크를 원하며
예의를 갖추길 바라죠

1693
01:33:00,241 --> 01:33:03,911
또한 권위에 굴복하지 않는
언론 매체를 원해요

1694
01:33:03,995 --> 01:33:05,830
"토스트 오브 더 타운
팁시 틸리"

1695
01:33:05,913 --> 01:33:08,207
다들 축하하려고 모였어요

1696
01:33:08,291 --> 01:33:12,128
창의적이고
호기심 많으며 끈기 있고

1697
01:33:12,211 --> 01:33:16,173
별나며 집착이 강하기도 한
사람들이 모였죠

1698
01:33:16,757 --> 01:33:20,845
다들 수다 떨고 웃으며
서로 건배합니다

1699
01:33:20,928 --> 01:33:23,097
과거 위대한 선배들 덕분에

1700
01:33:23,180 --> 01:33:25,016
이 일이 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죠

1701
01:33:26,809 --> 01:33:28,811
잡지 창간 초기에

1702
01:33:28,894 --> 01:33:31,022
해럴드 로스 편집장에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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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만두려고 결심한
한 필자가 다가갔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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로스는 이렇게 대답했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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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이건 사회적 운동입니다
운동을 그만둘 수는 없어요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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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게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아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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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잡지는 그저 일주일에 한 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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혹은 온라인으로
매일 나오는 게 아니에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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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뉴요커'에는 영혼이 담겨 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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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적의식이 있고
도덕성과 품위가 있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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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3:55,338 --> 01:33:56,297
"'뉴요커' 100주년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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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3:56,380 --> 01:34:00,593
스스로 의심해야 하고
경험을 통해 배워야 하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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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을 바꿀 수 있어야 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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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이건 사회적 운동이에요
더 중요한 것을 위한 대의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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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상한 척하는 것 같겠지만
상관없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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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들 안녕하세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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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4:23,783 --> 01:34:26,160
- 디에고, 먼저 할래요?
- 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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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34:26,243 --> 01:34:29,080
세금 공제 증가에 관해서
기사를 내는 게 좋겠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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잡지에 싣기에는
섹시함이 부족한가요?

1720
01:35:57,209 --> 01:36:00,004
자막: 이미연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