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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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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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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23,273 --> 00:00:25,025
이제는 알겠어요

4
00:00:26,234 --> 00:00:27,527
그때를 돌이켜 보면

5
00:00:30,071 --> 00:00:33,992
왜 단순한 아이스하키 시합을 넘어
거대한 사건이 됐는지

6
00:00:36,327 --> 00:00:37,745
만약 다른 해였고

7
00:00:37,746 --> 00:00:40,665
다른 시기에 만난 다른 상대였다면

8
00:00:42,500 --> 00:00:44,419
전혀 다른 이야기가 됐겠죠

9
00:00:46,463 --> 00:00:51,134
전국 곳곳에서
사람들이 이 시합에 몰입했어요

10
00:00:53,553 --> 00:00:56,431
지금도 사람들에게
미소를 짓게 하는 경기죠

11
00:00:59,392 --> 00:01:03,229
환희 그 자체였어요

12
00:01:04,898 --> 00:01:08,151
덕분에 우리가 어떤 사람이었고

13
00:01:08,818 --> 00:01:11,362
우린 어떤 꿈을 꿨는지
다시 느끼게 해 줬어요

14
00:01:13,239 --> 00:01:16,326
우린 국가적으로 자부심을 느낄
뭔가가 필요했는데

15
00:01:19,245 --> 00:01:20,413
그게 바로 우리였죠

16
00:01:28,379 --> 00:01:32,591
지금 우리 눈앞에 펼쳐질 건
매우 드문 스포츠 이벤트입니다

17
00:01:32,592 --> 00:01:36,220
이 경기는 분위기를 띄울 필요도
과장된 수식어도 필요 없습니다

18
00:01:36,221 --> 00:01:38,180
미국과 소련이

19
00:01:38,181 --> 00:01:40,891
뉴욕 레이크플래시드의
빙판 위에서 맞붙습니다

20
00:01:40,892 --> 00:01:43,102
미국은 명백한 약자였어요

21
00:01:43,103 --> 00:01:45,729
우린 슈퍼스타가 아니었어요
그냥 옆집 소년들이었죠

22
00:01:45,730 --> 00:01:47,690
평범한 일을 하는
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

23
00:01:48,566 --> 00:01:52,070
미국은 소련을 이겨야 하는데
지금껏 상대한 최고 강적입니다

24
00:01:52,904 --> 00:01:57,117
일방적 경기가 예상됐어요
그만큼 소련이 압도적이었죠

25
00:01:58,618 --> 00:02:01,538
이제 최후의 대결이 시작됩니다
소련 대 미국이 맞붙습니다

26
00:02:02,205 --> 00:02:05,583
점점 레이크플래시드가
다시 냉전의 현장으로 보이는군요

27
00:02:06,167 --> 00:02:10,338
단순한 하키 경기가 아니었어요
이념 대 이념의 대결이었죠

28
00:02:11,089 --> 00:02:14,259
하키는 미국인의 정서에
자리 잡은 스포츠가 아니었지만

29
00:02:14,926 --> 00:02:18,679
이 유일무이한
반복될 수 없는 특별한 순간 이후

30
00:02:18,680 --> 00:02:20,056
미국의 일부가 됐죠

31
00:02:21,182 --> 00:02:23,518
우린 뻔뻔하게도
할 수 있다고 믿었어요

32
00:02:25,436 --> 00:02:26,688
그거 아세요?

33
00:02:28,189 --> 00:02:30,483
온 나라가 이렇게 외쳤어요
'당연하다마다!'

34
00:02:39,117 --> 00:02:41,910
그 시합은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
미국 역사의 일부였어요

35
00:02:41,911 --> 00:02:44,873
슬랩샷! 디플렉션돼 들어갑니다!

36
00:02:45,665 --> 00:02:48,585
크레이그의 선방
페트로프가 또 슛을 날립니다

37
00:02:49,335 --> 00:02:51,045
미국!

38
00:02:51,629 --> 00:02:55,132
파벨리치가 퍽을 가로챕니다
슈나이더에게 찔러 줍니다

39
00:02:55,133 --> 00:02:56,467
슬랩샷! 들어갑니다!

40
00:02:58,887 --> 00:03:03,016
두 번 다시 있을 수 없는
일생일대의 이벤트였어요

41
00:03:04,726 --> 00:03:06,727
올라옵니다, 실크, 센터링 패스

42
00:03:06,728 --> 00:03:09,605
골! 동점이 됩니다!

43
00:03:09,606 --> 00:03:12,566
미국이 최근 올림픽 역사 중

44
00:03:12,567 --> 00:03:15,360
가장 큰 이변을
눈앞에 두고 있습니다

45
00:03:15,361 --> 00:03:17,779
이보다 특별한 순간이 있었냐고
사람들이 묻는다면

46
00:03:17,780 --> 00:03:20,157
전 이렇게 답하죠, '없습니다'

47
00:03:20,158 --> 00:03:21,910
기적을 믿으십니까?

48
00:03:22,911 --> 00:03:29,918
"미라클: 1980 아이스하키의 전설"

49
00:03:37,675 --> 00:03:38,592
드디어 왔어, 버즈

50
00:03:38,593 --> 00:03:40,261
다시 돌아오니 좋네

51
00:03:41,346 --> 00:03:45,225
"45년 후"

52
00:03:45,350 --> 00:03:48,560
6구역이네
우리 가족이 앉았던 자리야

53
00:03:48,561 --> 00:03:51,648
- 저기 앉았어, 반쯤 위에, 기억나
- 그래, 저기야

54
00:03:53,524 --> 00:03:54,692
잘했어, 버즈

55
00:04:00,615 --> 00:04:01,741
좋았어

56
00:04:18,883 --> 00:04:21,886
이 안이 훨씬 더 작아 보이네

57
00:04:28,768 --> 00:04:31,353
얼마나 시끄러웠는지 기억나

58
00:04:31,354 --> 00:04:35,148
미국!

59
00:04:35,149 --> 00:04:36,484
"힘내라, 미국"

60
00:04:37,277 --> 00:04:39,444
여기 앉아 있을 때면
그 분위기가 느껴졌어

61
00:04:39,445 --> 00:04:41,864
난 여기 자주 앉아 있었지만…

62
00:04:43,574 --> 00:04:45,158
이 자리에 다시 오니까

63
00:04:45,159 --> 00:04:49,414
이 친구들과 당시 동료애가
더욱 강하게 떠올라요

64
00:04:49,998 --> 00:04:53,167
우린 이런 결과가 나올 줄
전혀 상상도 못 했죠

65
00:04:53,751 --> 00:04:56,712
당시엔 레이크플래시드에 있던
모두가 흥분해 있었고

66
00:04:56,713 --> 00:04:58,964
집에 있는 우리 가족과 친구들이
기뻐하는 건 알았지만

67
00:04:58,965 --> 00:05:02,217
이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

68
00:05:02,218 --> 00:05:05,596
정말 꿈에도 몰랐어요

69
00:05:06,889 --> 00:05:09,766
당시엔 다들 기뻐할 일이
별로 없었어요

70
00:05:09,767 --> 00:05:10,684
"120만 실직해"

71
00:05:10,685 --> 00:05:14,981
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보면
미소 지을 일이 없었어요

72
00:05:15,940 --> 00:05:18,567
그러다가 우리가 촉매 역할을 하며

73
00:05:18,568 --> 00:05:21,321
모두를 다시 살아나게 했어요

74
00:05:22,405 --> 00:05:26,825
온갖 스포츠 중 하필 아이스하키가
온 나라를 하나로 만들었다는 게

75
00:05:26,826 --> 00:05:28,076
솔직히 우리도 놀라웠어요

76
00:05:28,077 --> 00:05:31,288
1대 1 동점, 첫 번째 피리어드
남은 시간은 10분 30초

77
00:05:31,289 --> 00:05:35,334
1980년 이전까지
미국은 하키 강국이 아니었거든요

78
00:05:35,335 --> 00:05:36,961
디플렉션돼 골망을 가릅니다

79
00:05:38,212 --> 00:05:39,671
손쉬운 상대였죠

80
00:05:39,672 --> 00:05:42,007
최근 미국팀이
다소 부진하고 있습니다

81
00:05:42,008 --> 00:05:44,509
미국이 이길 가능성은
전혀 없어 보입니다

82
00:05:44,510 --> 00:05:47,637
미국을 슛 수에서
3대 1에 가깝게 앞섰습니다

83
00:05:47,638 --> 00:05:51,224
오늘 경기에서
미국은 명백한 약체로 출전합니다

84
00:05:51,225 --> 00:05:54,353
미국에서 하키는
소수만 즐기는 스포츠였어요

85
00:05:54,354 --> 00:05:55,896
"존 파워스
보스턴 글로브 기자"

86
00:05:55,897 --> 00:05:58,191
미시시피나 텍사스에선
하키를 하는 사람이 없었죠

87
00:05:58,983 --> 00:06:02,778
저는 1973년 말에
'글로브'에 입사했어요

88
00:06:02,779 --> 00:06:07,784
하키 담당 기자였는데
그때 미국은 확실히 이류였어요

89
00:06:08,451 --> 00:06:11,328
세계 7위나, 8위쯤 됐을 텐데

90
00:06:11,329 --> 00:06:13,915
가망이 없다는 분위기였죠

91
00:06:14,832 --> 00:06:17,376
소련은 당시 세계 최강팀이었고

92
00:06:17,377 --> 00:06:19,669
1980년까지 기세가 꺾일 기미가
전혀 보이지 않았으니까요

93
00:06:19,670 --> 00:06:21,797
오히려 점점 더 강해졌어요

94
00:06:21,798 --> 00:06:24,716
매번 이겼을 뿐만 아니라
감히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었죠

95
00:06:24,717 --> 00:06:27,470
1980년 경기의 핵심은
홈 경기라는 점이었어요

96
00:06:28,054 --> 00:06:31,681
'TV로 중계되는데
소련에 15대 1로 지면 어떡하지?'

97
00:06:31,682 --> 00:06:34,394
미국 올림픽 위원회는
그런 굴욕을 원치 않았어요

98
00:06:35,061 --> 00:06:36,396
그래서 다른 접근법이 필요했어요

99
00:06:37,980 --> 00:06:41,441
저는 1979년 세계 챔피언십에서
미국 대표로 뛰었고

100
00:06:41,442 --> 00:06:43,193
{\an8}그 후론
어시스턴트 코치로 합류했죠

101
00:06:43,194 --> 00:06:44,653
{\an8}"크레이그 패트릭
미국 하키팀 코치"

102
00:06:44,654 --> 00:06:47,030
{\an8}우린 운이 좋아야
겨우 한 경기 정도 이겼는데

103
00:06:47,031 --> 00:06:49,117
그마저도 거의 없었어요

104
00:06:50,701 --> 00:06:52,744
변화가 필요했고

105
00:06:52,745 --> 00:06:55,789
허브가 딱 맞는 사람이었어요
참신한 아이디어가 있었거든요

106
00:06:55,790 --> 00:06:57,707
{\an8}"1980년 동계 올림픽
허버트 브룩스, 미국 감독"

107
00:06:57,708 --> 00:06:59,209
이제 여러분 중 다수가

108
00:06:59,210 --> 00:07:01,962
{\an8}미네소타 하키 선수단의
일원이 되려 하고 있다

109
00:07:01,963 --> 00:07:04,881
{\an8}이보다 더 자랑스러운 일은
여러분 인생에 없을 것이다

110
00:07:04,882 --> 00:07:06,883
{\an8}가서 준비하자, 가자

111
00:07:06,884 --> 00:07:10,804
미네소타 대학은 허브가 지휘할 때
전성기를 달리고 있었죠

112
00:07:10,805 --> 00:07:13,598
허브 브룩스의 시대는
압도적인 지배의 시대였습니다

113
00:07:13,599 --> 00:07:19,771
1974년, 1976년, 1979년에
전국 챔피언십을 석권하였죠

114
00:07:19,772 --> 00:07:21,773
당시 미국 최고의 코치였는데

115
00:07:21,774 --> 00:07:26,445
우린 전혀 몰랐던
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어요

116
00:07:26,446 --> 00:07:30,323
더 많은 스케이팅
더 많은 패싱 게임이 될 겁니다

117
00:07:30,324 --> 00:07:32,451
신체적 강인함을
포기할 생각은 없어요

118
00:07:32,452 --> 00:07:35,871
아버지는 타고난 코치셨어요

119
00:07:35,872 --> 00:07:38,457
경쟁심도 강하셨고요

120
00:07:38,458 --> 00:07:41,376
아버지보다 경쟁심이 강한 사람은
아무도 없었어요

121
00:07:41,377 --> 00:07:42,961
매우 체계적인 사람이었어요

122
00:07:42,962 --> 00:07:45,088
그런 팀을 꾸리겠다곤
아무도 말한 적 없었어요

123
00:07:45,089 --> 00:07:49,593
60, 70경기를 치르고
올림픽에 데려가겠다고 했는데

124
00:07:49,594 --> 00:07:50,553
새로운 접근이었죠

125
00:07:51,471 --> 00:07:54,098
"올림픽팀 트라이아웃
1979년 7월"

126
00:07:54,265 --> 00:07:55,599
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리는

127
00:07:55,600 --> 00:07:58,101
전국 스포츠 페스티벌에 모인
대부분의 선수에겐

128
00:07:58,102 --> 00:08:00,479
이번 대회는
꿈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

129
00:08:00,480 --> 00:08:03,523
자국을 대표해
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니까요

130
00:08:03,524 --> 00:08:04,774
"브룩스, 하키 인재 발굴 중"

131
00:08:04,775 --> 00:08:07,110
미국이 하키 종목에서
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딴 건

132
00:08:07,111 --> 00:08:09,446
1960년 스쿼밸리에서였죠

133
00:08:09,447 --> 00:08:12,908
1980년 레이크플래시드에서
허브 브룩스의 팀이 직면한 도전은

134
00:08:12,909 --> 00:08:14,243
분명히 엄청난 도전입니다

135
00:08:14,952 --> 00:08:17,830
여러분, 보여드리고 싶은
영상이 있어요

136
00:08:18,581 --> 00:08:19,998
맙소사, 저게 누구야?

137
00:08:19,999 --> 00:08:23,585
지금 여기선 모두가
포지션을 놓고 싸우고 있어요

138
00:08:23,586 --> 00:08:27,465
25명 안에 들길 바랄 뿐이에요

139
00:08:31,594 --> 00:08:33,429
- 저거 재니야?
- 재니 맞아!

140
00:08:35,431 --> 00:08:37,807
다들 어떻게
자네를 알아차렸는지 모르겠군

141
00:08:37,808 --> 00:08:39,393
골을 먹었으니까

142
00:08:44,774 --> 00:08:48,276
당시 올림픽 규정을
문자 그대로 살펴보면

143
00:08:48,277 --> 00:08:50,655
스포츠를 하면서
돈을 받으면 안 됐어요

144
00:08:51,239 --> 00:08:56,285
그러니까 NHL에서 뛰었다면
자동으로 올림픽에 뛸 수 없었죠

145
00:08:56,786 --> 00:09:00,623
미국팀의 특징이 있다면
모두 진짜 아마추어였어요

146
00:09:01,666 --> 00:09:05,002
약체에, 젊었으며
돈을 받고 뛴 적 없었죠

147
00:09:06,295 --> 00:09:11,049
트라이아웃을 위해
뭐든지 다 하겠다고 다짐해서

148
00:09:11,050 --> 00:09:14,886
제 인생 그 어느 때보다
더 열심히 훈련했어요

149
00:09:14,887 --> 00:09:18,057
{\an8}"롭 매클래너핸
미네소타 대학교"

150
00:09:20,893 --> 00:09:23,437
신경이 곤두서면서도 설렜어요

151
00:09:24,063 --> 00:09:25,480
지금이 기회였죠

152
00:09:25,481 --> 00:09:28,526
{\an8}"켄 모로
볼링그린 주립대학교"

153
00:09:29,569 --> 00:09:33,405
올림픽 대표팀에서
뛰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요

154
00:09:33,406 --> 00:09:36,534
{\an8}"데이브 크리스천
노스다코타 대학교"

155
00:09:38,703 --> 00:09:41,414
우리 모두에게 미지의 영역이었죠

156
00:09:42,456 --> 00:09:44,833
아무도 해 본 적 없는
경험이었어요

157
00:09:44,834 --> 00:09:48,379
{\an8}"마크 존슨
위스콘신 대학교"

158
00:09:53,009 --> 00:09:54,718
{\an8}"허브 브룩스
올림픽 하키 대표팀 지명"

159
00:09:54,719 --> 00:09:56,387
26명을 뽑았지만

160
00:09:56,971 --> 00:09:59,890
올림픽 본선에는
자리가 20개뿐이었어요

161
00:10:00,391 --> 00:10:02,893
최종 20명 안에 들 거란 보장은
전혀 없었습니다

162
00:10:10,776 --> 00:10:13,570
전국 최고의 선수들과

163
00:10:13,571 --> 00:10:16,991
스무 자리를 놓고 경쟁할 땐
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죠

164
00:10:22,538 --> 00:10:23,622
"올림픽 개막 6개월 전"

165
00:10:23,623 --> 00:10:26,708
허브는 6개월 동안
혹독한 부트캠프를 진행했는데

166
00:10:26,709 --> 00:10:29,711
이 선수들이
한 팀이 돼야 한다고 믿었죠

167
00:10:29,712 --> 00:10:32,882
가장 큰 도전이라고 한 건
일명 '지역주의'였어요

168
00:10:33,966 --> 00:10:36,217
우린 가능한
최고의 팀을 꾸려야 합니다

169
00:10:36,218 --> 00:10:39,429
역사적으로
미네소타 대학이나 미네소타주는

170
00:10:39,430 --> 00:10:42,265
올림픽과 국제 무대에
크게 기여해 왔습니다

171
00:10:42,266 --> 00:10:43,476
"미네소타 대학 빙상경기장"

172
00:10:45,061 --> 00:10:46,561
"미네소타
골드 컨트리"

173
00:10:46,562 --> 00:10:49,356
핵심 멤버는
미네소타 출신 선수들이었죠

174
00:10:49,357 --> 00:10:50,690
타당한 선택이었어요

175
00:10:50,691 --> 00:10:55,863
바로 직전에 허브 감독 밑에서
전국 챔피언십 우승했으니까요

176
00:10:57,406 --> 00:11:00,367
여러분은
대학 하키 최강 멤버였나요?

177
00:11:00,368 --> 00:11:03,829
그렇게 생각하곤 싶었죠

178
00:11:04,914 --> 00:11:06,706
{\an8}우리 팀은 정말 대단했어요

179
00:11:06,707 --> 00:11:07,917
{\an8}"필 버코타
미네소타 대학교"

180
00:11:08,042 --> 00:11:11,044
{\an8}올림픽 트라이아웃에
초대받는 것만으로도

181
00:11:11,045 --> 00:11:14,047
{\an8}이미 충분히 대단한 일이었어요

182
00:11:14,048 --> 00:11:15,340
{\an8}"닐 브로튼
미네소타 대학교"

183
00:11:15,341 --> 00:11:20,178
보스턴 대학교 출신은
우리 4명이었습니다

184
00:11:20,179 --> 00:11:21,179
저랑…

185
00:11:21,180 --> 00:11:23,056
{\an8}"데이브 실크
보스턴 대학교"

186
00:11:23,057 --> 00:11:25,141
{\an8}잭 오캘러핸

187
00:11:25,142 --> 00:11:27,227
{\an8}마이크 에루지오니

188
00:11:27,228 --> 00:11:29,188
{\an8}그리고 짐 크레이그였죠

189
00:11:30,356 --> 00:11:32,649
동부 출신 아이들과

190
00:11:32,650 --> 00:11:36,529
중서부에서 뛰는 아이들 사이에
건전한 경쟁의식이 있었어요

191
00:11:37,571 --> 00:11:38,988
우리 보스턴 출신들에겐

192
00:11:38,989 --> 00:11:42,492
허브 감독 밑에서 뛴
미네소타 대학 출신 아이들이

193
00:11:42,493 --> 00:11:43,327
분명히 밉살스러웠죠

194
00:11:44,328 --> 00:11:47,288
미네소타 아이들은
자신들이 엄청 거칠다고 생각해서

195
00:11:47,289 --> 00:11:49,208
보스턴 출신을
'케이크 먹는 놈들'이라고 했어요

196
00:11:50,042 --> 00:11:51,543
우릴 '프레피'로 봤어요

197
00:11:51,544 --> 00:11:54,045
프레피가 뭐죠?
사립 학교에 다녔다는 건가요?

198
00:11:54,046 --> 00:11:55,422
아무튼 너무 어리석었어요

199
00:11:55,423 --> 00:11:57,341
그냥 녀석들이 싫었어요

200
00:11:58,008 --> 00:11:59,050
허브가 그러더군요

201
00:11:59,051 --> 00:12:02,304
'이번 팀에 합류할 녀석들은
서로 싫어할 거야'

202
00:12:03,264 --> 00:12:06,766
많은 선수가 팀에 합류하기 전부터
치열한 라이벌이었기에

203
00:12:06,767 --> 00:12:09,269
서로 케미를 잘 맞춰야 합니다

204
00:12:09,270 --> 00:12:11,981
빙판 안팎에서
자멸하게 놔둬선 안 됩니다

205
00:12:25,828 --> 00:12:26,995
"올림픽 개막 4개월 전"

206
00:12:26,996 --> 00:12:29,372
올림픽을 앞두고
평가전 투어를 떠났는데

207
00:12:29,373 --> 00:12:30,916
60경기는 한 것 같아요

208
00:12:32,626 --> 00:12:33,753
정말 혹독한 일정이었죠

209
00:12:34,336 --> 00:12:36,463
몇 주 동안 유럽에 가서

210
00:12:36,464 --> 00:12:39,091
네덜란드와 노르웨이
핀란드에서 시합했어요

211
00:12:44,388 --> 00:12:45,597
"미국 대 노르웨이 평가전"

212
00:12:45,598 --> 00:12:47,724
노르웨이와 평가전을 치렀는데

213
00:12:47,725 --> 00:12:49,893
올림픽에서 경쟁할 팀을 상대로

214
00:12:49,894 --> 00:12:52,605
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
중요한 경기였어요

215
00:12:56,525 --> 00:12:59,944
선수들은 빨리 집에 가고 싶었지만
뭐, 젊은 친구들이잖아요

216
00:12:59,945 --> 00:13:02,030
관중석에
예쁜 여자들이 앉아 있으니

217
00:13:02,031 --> 00:13:06,327
벤치에 앉아서
'저 여자 좀 봐' 하곤 했는데

218
00:13:06,911 --> 00:13:10,539
벤치에 있던 허브의 머리에서
김이 모락모락 나는 게 보였어요

219
00:13:11,290 --> 00:13:13,500
우린 결국 3대 3으로 비겼죠

220
00:13:13,501 --> 00:13:15,544
{\an8}"미국 3-3 노르웨이
최종 스코어"

221
00:13:15,669 --> 00:13:16,836
경기를 끝마치고

222
00:13:16,837 --> 00:13:20,048
노르웨이 선수들과 악수하고
빙판을 빠져나가려는데

223
00:13:20,049 --> 00:13:21,674
명령이 떨어졌어요

224
00:13:21,675 --> 00:13:22,802
'빙판에 남아라'

225
00:13:24,178 --> 00:13:27,013
진지하게 경기에 임하지도
치열하게 싸우지도 않았어요

226
00:13:27,014 --> 00:13:28,014
"허브 브룩스의 음성"

227
00:13:28,015 --> 00:13:29,724
그냥 하룻밤 푹 쉰 거죠

228
00:13:29,725 --> 00:13:31,476
그리곤 '허비'를 시작했어요

229
00:13:31,477 --> 00:13:33,895
우린 그걸 '허비'라고 불렀어요
너무 좋아 죽겠기에

230
00:13:33,896 --> 00:13:35,355
감독님 이름을 따서 불렀죠

231
00:13:35,356 --> 00:13:37,024
'허비'란 죽을 만큼 힘든
지옥 훈련이었어요

232
00:13:38,984 --> 00:13:41,361
블루라인까지 가서
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온 후

233
00:13:41,362 --> 00:13:43,571
레드라인으로 가서
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왔다가

234
00:13:43,572 --> 00:13:46,449
멀리 있는 블루라인까지 갔다가
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고

235
00:13:46,450 --> 00:13:49,078
그런 다음 보드까지 내려갔다가
다시 돌아오는 거예요

236
00:13:51,622 --> 00:13:55,542
잠보니 운전기사가 오더니
이제 퇴장해야 한다고 말하더니

237
00:13:55,543 --> 00:13:58,211
가서 불을 다 꺼버렸어요

238
00:13:58,212 --> 00:14:02,257
그래도 내일이 없는 것처럼
어둠 속에 스케이트를 타게 하자

239
00:14:02,258 --> 00:14:05,928
팀 닥터인 나기가 내려와서
이러다가 선수들 죽이겠다고 했죠

240
00:14:08,973 --> 00:14:10,056
훈련 내내

241
00:14:10,057 --> 00:14:12,559
선수들이 스틱으로
보드를 쾅쾅 내리치자

242
00:14:12,560 --> 00:14:13,893
허브가 이런 말을 했어요

243
00:14:13,894 --> 00:14:16,604
'또 스틱으로
보드를 내려치는 소리가 들리면'

244
00:14:16,605 --> 00:14:18,023
'다 죽을 때까지
스케이팅 시키겠다'

245
00:14:20,526 --> 00:14:23,653
그날 허비 훈련을
1시간 15분 정도 했을 거예요

246
00:14:23,654 --> 00:14:27,240
다 끝내고 라커 룸으로 돌아왔는데
감독님이 말했어요

247
00:14:27,241 --> 00:14:30,201
'내일 또 이런 식으로 경기하면
다시 스케이팅 시킬 거다'

248
00:14:30,202 --> 00:14:32,288
다음 날엔 8대 0으로 이겼죠

249
00:14:35,249 --> 00:14:38,252
첫날부터 분명히 말했지만
난 너희 절친이 안 될 거야

250
00:14:39,461 --> 00:14:40,753
너희의 재능을 존중한다

251
00:14:40,754 --> 00:14:43,757
너희의 재능을 존중하기에
난 끝까지 몰아붙일 거야

252
00:14:45,634 --> 00:14:48,971
선수들이 아버지를
어떻게 생각하는지 봤어요

253
00:14:49,930 --> 00:14:51,390
아버지를 좋아하지 않았죠

254
00:14:52,099 --> 00:14:56,604
'증오'가 맞는 말인지 모르겠지만
감독님 밑에서 뛰기 힘들었어요

255
00:14:57,438 --> 00:14:58,646
감독님이 두려웠어요

256
00:14:58,647 --> 00:15:00,648
그게 뭐야? 센터에서 후킹을 해?

257
00:15:00,649 --> 00:15:03,151
반칙할 생각 그만하고
경기에나 집중해!

258
00:15:03,152 --> 00:15:06,487
선수들은 미네소타 대학교에서
1년, 2년, 3년, 4년 동안

259
00:15:06,488 --> 00:15:09,407
아버지 밑에서 뛰는 게
얼마나 힘들었는지 말하죠

260
00:15:09,408 --> 00:15:12,952
제 대답은 늘 이랬어요
'20년 동안 같이 살아 봐라'

261
00:15:12,953 --> 00:15:15,747
미친개처럼 달려! 젠장!

262
00:15:15,748 --> 00:15:18,959
허브가 보여준 강렬함의 수준은

263
00:15:19,543 --> 00:15:24,005
그 누구에게서도
보지 못한 수준이었어요

264
00:15:24,006 --> 00:15:25,673
{\an8}"스티브 제너색
미네소타 대학교"

265
00:15:25,674 --> 00:15:28,843
{\an8}스탠, 이건 농구 경기가 아니야
정신 차려!

266
00:15:28,844 --> 00:15:31,013
그냥 감독이 미쳤다고 봤어요

267
00:15:31,931 --> 00:15:33,682
어떻게 그렇게
만족을 모를 수 있을까요?

268
00:15:34,642 --> 00:15:38,186
허브는 늘 우리가 부족하다고
느끼게 했어요

269
00:15:38,187 --> 00:15:40,313
{\an8}"존 해링턴
미네소타 대학교, 덜루스"

270
00:15:40,314 --> 00:15:42,899
허브는 다 지켜보는 앞에서
어떻게 자극해야 할지 알았죠

271
00:15:42,900 --> 00:15:44,400
{\an8}"버즈 슈나이더
미네소타 대학교"

272
00:15:44,401 --> 00:15:47,987
{\an8}너흰 상대를 이길 만큼
재능 있지 않다고 했어요

273
00:15:47,988 --> 00:15:50,365
'백만 달러짜리 다리를 가졌는데
뇌는 5센트짜리야'

274
00:15:50,366 --> 00:15:53,285
'머릿속에 4.5kg짜리
방귀만 든 것처럼 플레이하는군'

275
00:15:53,869 --> 00:15:56,245
머릿속 4.5kg짜리 방귀는
어떻게 생겼는데요?

276
00:15:56,246 --> 00:16:00,667
전 68세인데 아직도 한밤중에
식은땀을 흘리면서 깨요

277
00:16:00,668 --> 00:16:05,422
'제너색, 하루하루 더 나빠지더니
벌써 다음 주만큼 엉망이야!'

278
00:16:06,048 --> 00:16:07,715
포워드는 상대 약점을 노리고…

279
00:16:07,716 --> 00:16:10,719
허브의 모진 말을 견디려면

280
00:16:11,595 --> 00:16:12,930
정말 특별한 사람이어야 했죠

281
00:16:13,514 --> 00:16:15,348
빨리, 시키는 대로 해!

282
00:16:15,349 --> 00:16:18,227
허브 밑에서 뛰는 거요?
진짜 재수 없었어요

283
00:16:19,770 --> 00:16:22,188
이 선수들 대부분이
대학 올아메리칸 출신인데

284
00:16:22,189 --> 00:16:24,190
이렇게까지
극한으로 내몰려 본 적 없었죠

285
00:16:24,191 --> 00:16:26,401
전 누군가에게
위대함을 불어넣으려 한 게 아니라

286
00:16:26,402 --> 00:16:27,987
위대함을 끄집어내고
싶었을 뿐이에요

287
00:16:29,488 --> 00:16:31,990
허브는 100%
자신을 공동의 적으로 만들었죠

288
00:16:31,991 --> 00:16:33,366
그게 그의 의도였어요

289
00:16:33,367 --> 00:16:37,787
선수단 대 허브 구도가 되며
라이벌 관계는 끝이 났죠

290
00:16:37,788 --> 00:16:40,290
이제 우린 같은 유니폼을
입게 됐으니까요

291
00:16:42,459 --> 00:16:44,502
우리 선수들의 공통점은

292
00:16:44,503 --> 00:16:49,425
모두 블루칼라 출신이란 점이죠

293
00:16:50,175 --> 00:16:53,845
아버지들이 광산에서 일하거나
제철소에서 일하셨어요

294
00:16:53,846 --> 00:16:55,430
팀 전체가 그랬어요

295
00:16:55,431 --> 00:16:59,184
그래서 결국 우린
서로 정말 잘 맞게 됐죠

296
00:17:00,227 --> 00:17:02,145
하지만 우리가 한 팀이 되려고
애쓰고 있을 때

297
00:17:02,146 --> 00:17:04,772
나라 전체
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어요

298
00:17:04,773 --> 00:17:09,111
공식 발표입니다
올해 미국 경기 침체가 예상됩니다

299
00:17:10,446 --> 00:17:14,323
실직률이 증가하며
100만 노동자에게 영향을 미치고

300
00:17:14,324 --> 00:17:17,201
2차 대전 이후로
두 번째 최악의 물가가 예상됩니다

301
00:17:17,202 --> 00:17:19,162
어디에도 일자리가 없어요

302
00:17:19,163 --> 00:17:23,083
우리 같은 저소득층이
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어요

303
00:17:23,667 --> 00:17:27,045
칼럼니스트로 일한 지
10년차 되던 때였는데

304
00:17:27,046 --> 00:17:32,134
1979년 미국의 문화는 우울했어요

305
00:17:32,634 --> 00:17:37,221
당시 미국은 한 국가로서
이렇게 말하고 있었죠

306
00:17:37,222 --> 00:17:39,098
'대체 왜 제대로 되는 게
하나도 없을까?'

307
00:17:39,099 --> 00:17:42,644
스리마일섬 원자력 발전소에서
사고가 발생했습니다

308
00:17:44,480 --> 00:17:46,814
한 국가의 일원으로서

309
00:17:46,815 --> 00:17:48,858
당시 좌절감이 매우 컸어요

310
00:17:48,859 --> 00:17:50,860
테헤란에 억류된
미국 인질들의 상황은

311
00:17:50,861 --> 00:17:52,612
아직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

312
00:17:52,613 --> 00:17:55,656
미국인 인질이
이란에 억류돼 있었고

313
00:17:55,657 --> 00:17:58,951
범죄율은 거의 20%에 육박했어요

314
00:17:58,952 --> 00:18:00,453
주유소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죠

315
00:18:00,454 --> 00:18:02,663
벌써 두 번이나
주유소에서 줄을 섰어요

316
00:18:02,664 --> 00:18:04,082
- 오늘 아침에요?
- 오늘 아침에요

317
00:18:04,083 --> 00:18:05,875
이젠 기름이 다 떨어졌어요

318
00:18:05,876 --> 00:18:09,505
왜 아무도 대통령을 안 찾죠?
왜 이런 일을 겪게 하는 거예요?

319
00:18:10,380 --> 00:18:13,966
이는 신뢰의 위기로

320
00:18:13,967 --> 00:18:18,888
미국의 사회적, 정치적 기반을
무너뜨릴 수 있습니다

321
00:18:18,889 --> 00:18:21,140
우리가 기세를 잃은 걸까요?

322
00:18:21,141 --> 00:18:23,352
그게 사람들 머릿속을
가득 채우고 있던 질문이죠

323
00:18:23,936 --> 00:18:26,270
그리고 우린
냉전의 한복판에 있었어요

324
00:18:26,271 --> 00:18:29,775
실제 전쟁이 터지기 직전인
가장 차가운 냉전 속에 있었습니다

325
00:18:32,319 --> 00:18:33,820
나쁜 러시아 놈들 때문에

326
00:18:33,821 --> 00:18:37,156
{\an8}모두 늘 경계하며 살았어요

327
00:18:37,157 --> 00:18:38,825
언제 폭탄이 떨어질까
걱정하면서요

328
00:18:38,826 --> 00:18:41,702
모스크바 크렘린궁과
뉴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선

329
00:18:41,703 --> 00:18:45,164
오늘도 초강대국 간의 관계가
극도로 긴장된 하루였습니다

330
00:18:45,165 --> 00:18:46,917
그들은 적이었고
다스 베이더 같은 존재였죠

331
00:18:50,462 --> 00:18:55,259
정치적 이유뿐만 아니라
하키적인 이유에서도요

332
00:18:56,718 --> 00:18:58,052
소련에겐 수출품이 2개 있는데

333
00:18:58,053 --> 00:18:59,847
{\an8}하키팀과 보드카였죠

334
00:19:00,931 --> 00:19:02,557
소련은 스포츠를 지배하는 게

335
00:19:02,558 --> 00:19:06,979
{\an8}국가의 경쟁력을 상징한다는 걸
알고 있었어요

336
00:19:10,315 --> 00:19:13,944
{\an8}러시아에선 이렇게 말하곤 했죠
'나샤 코만다'라고요

337
00:19:14,945 --> 00:19:16,028
'우리 팀'

338
00:19:16,029 --> 00:19:21,617
'올림픽에서 우리 팀의 성적이
국가의 위상을 증명한다'

339
00:19:21,618 --> 00:19:23,662
'이들이 영웅으로
누구도 대체할 수 없다'

340
00:19:27,166 --> 00:19:29,167
"소련 하키팀
압도적이고 지배적 경기 펼쳐"

341
00:19:29,168 --> 00:19:31,587
{\an8}"소련 올림픽 하키팀
대회 연전연승"

342
00:19:31,962 --> 00:19:36,007
소련은 1960년 이후
모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죠

343
00:19:36,008 --> 00:19:39,510
빅 레드 머신이 달리기 시작하면
정말 막기 어렵습니다

344
00:19:39,511 --> 00:19:43,599
최고의 팀이 되도록 훈련받았고
실제로도 그랬어요

345
00:19:44,975 --> 00:19:48,520
당시를 기억해 보면
올림픽은 아마추어만 출전했어요

346
00:19:49,479 --> 00:19:52,899
소련은 아마추어 규정이
뭔 대수냐고 했어요

347
00:19:52,900 --> 00:19:56,278
사실 소련에선
모두가 국가를 위해 일하니까요

348
00:19:57,070 --> 00:20:02,867
소련은 선수 명단에
학생이나 군인으로 기재했는데

349
00:20:02,868 --> 00:20:05,161
실은 프로 하키 선수들이었죠

350
00:20:05,162 --> 00:20:07,914
트레티악은
세계 최고의 골리였어요

351
00:20:07,915 --> 00:20:11,375
이럴 수 있겠죠
'오늘은 하를라모프에 집중하자'

352
00:20:11,376 --> 00:20:16,005
그러면 크루토프, 말체프
페트로프, 페티소프가 또 있어요

353
00:20:16,006 --> 00:20:18,549
줄줄이 이름을 대다 보면

354
00:20:18,550 --> 00:20:20,302
'아, 맙소사' 하게 되죠

355
00:20:21,345 --> 00:20:23,012
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?

356
00:20:23,013 --> 00:20:26,308
아무도 그들을 이길 수 없어요
너무 강했으니까요

357
00:20:28,018 --> 00:20:29,394
골!

358
00:20:31,271 --> 00:20:35,524
아버지가 소련에 집착한 이유를
어떻게 이해했나요?

359
00:20:35,525 --> 00:20:36,817
아버지는 그 얘기만 하셨어요

360
00:20:36,818 --> 00:20:39,153
제 또래 친구들 아버지는

361
00:20:39,154 --> 00:20:42,407
조 네이머스와 베이브 루스
미키 맨틀 얘기를 했는데

362
00:20:43,283 --> 00:20:48,413
아버지는 알렉산드르 야쿠셰프와
엄청난 소련 선수 얘기만 하셨죠

363
00:20:51,667 --> 00:20:54,543
1970년대에 소련팀이 훈련할 때면

364
00:20:54,544 --> 00:20:57,630
아버지는 연습 장소를 알아내서
몰래 염탐하고

365
00:20:57,631 --> 00:20:59,007
훈련법을 훔치려고 했죠

366
00:21:01,426 --> 00:21:04,762
허브는 상대가 뭘 하는지 알아내서
박살 낼 방법을 찾으려고 했어요

367
00:21:04,763 --> 00:21:06,931
전 일찌감치 마음을 정했어요

368
00:21:06,932 --> 00:21:09,934
우리의 경기 접근 방식은
완전히 달라질 겁니다

369
00:21:09,935 --> 00:21:12,437
훈련 방식도
플레이 방식도 바꾸려고 했죠

370
00:21:13,230 --> 00:21:15,606
우린 허비의
과학 실험 대상 같았죠

371
00:21:15,607 --> 00:21:18,819
우릴 소련팀처럼
훈련시킬 계획을 세웠어요

372
00:21:21,488 --> 00:21:23,115
소련팀이 위대한 이유는 뭘까?

373
00:21:24,366 --> 00:21:25,951
엄청난 체력입니다

374
00:21:29,162 --> 00:21:30,372
{\an8}뛰어!

375
00:21:30,956 --> 00:21:34,041
그래서 강력한 유럽팀이
소련과 경기할 때면

376
00:21:34,042 --> 00:21:37,587
1, 2피리어드만 뛰고 나면
체력이 떨어져 나가떨어지죠

377
00:21:38,839 --> 00:21:40,048
더는 따라갈 수 없어요

378
00:21:40,841 --> 00:21:42,968
우린 체력이
떨어지지 않게 할 겁니다

379
00:21:46,471 --> 00:21:49,140
"올림픽 개막 2개월 전"

380
00:21:49,141 --> 00:21:50,976
퍽 빼!

381
00:21:51,893 --> 00:21:52,811
마이크, 조심해!

382
00:21:56,148 --> 00:21:58,816
언젠가 데이비 실크가
골라인에 누워 말한 게 기억나요

383
00:21:58,817 --> 00:22:02,069
{\an8}허비 훈련을 하다가
'더는 못 해, 관둘래' 말했죠

384
00:22:02,070 --> 00:22:05,407
{\an8}'난 여기서 죽을 테니까
감독이 책임져야 할 거야'

385
00:22:06,158 --> 00:22:08,160
거기선 확실히 처리해야 해

386
00:22:09,077 --> 00:22:10,996
약한 쪽, 바비!

387
00:22:12,831 --> 00:22:14,291
허비는 우릴 죽도록 굴렸어요

388
00:22:15,584 --> 00:22:17,835
선수들을 극한까지 몰아붙였어요

389
00:22:17,836 --> 00:22:19,837
많은 훈련 과정을 통해

390
00:22:19,838 --> 00:22:22,381
그동안 안주해 온 틀에서
벗어나게 하려고 했어요

391
00:22:22,382 --> 00:22:26,177
그래서 전 이 하키팀이
가장 체력 훈련이 잘 됐다고 봤죠

392
00:22:26,178 --> 00:22:28,055
소련을 제외한 전 세계팀 중에서요

393
00:22:30,515 --> 00:22:32,099
참거나 관두거나였는데

394
00:22:32,100 --> 00:22:33,309
그만둘 맘은 절대 없었어요

395
00:22:33,310 --> 00:22:37,147
실컷 소리 지르라죠
두 시간만 버티면 되니까

396
00:22:37,731 --> 00:22:40,900
훈련이 끝나면 바에 가서
맥주 몇 잔 하고

397
00:22:40,901 --> 00:22:44,278
내 아파트로 돌아가서
내일 감독을 볼 준비를 했어요

398
00:22:44,279 --> 00:22:46,280
"1980년 동계 올림픽
마이클 에루지오니, 미국"

399
00:22:46,281 --> 00:22:49,159
전 스스로를
치열하게 사는 사람으로 봤어요

400
00:22:49,743 --> 00:22:53,455
어릴 때부터 배운
근면과 가치관 때문이죠

401
00:22:55,707 --> 00:22:58,876
보도인가 274번지는
세 가구가 사는 집이었어요

402
00:22:58,877 --> 00:23:01,962
1층에는 앤 고모와 제리 고모부

403
00:23:01,963 --> 00:23:05,299
그리고 사촌 캐런과
제럴딘, 버바가 살았어요

404
00:23:05,300 --> 00:23:08,010
주택 3층에는
AT 고모랑 토니 고모부가 사셨고

405
00:23:08,011 --> 00:23:11,097
사촌 토니와 리처드, 게일과 린다

406
00:23:11,098 --> 00:23:13,474
사촌 로리와 리처드가 살았어요

407
00:23:13,475 --> 00:23:16,477
2층에는 우리가 살았는데
엄마랑 누이 코니

408
00:23:16,478 --> 00:23:21,482
누이 낸시랑 제니, 네티
또 형제인 비니가 살았죠

409
00:23:21,483 --> 00:23:23,944
아이 14명에 어른은 6명이었어요

410
00:23:24,569 --> 00:23:28,155
테니스 코트에 물을 채워 얼려선
하키를 하곤 했는데

411
00:23:28,156 --> 00:23:32,118
친구들이랑 같이하고 싶었지만
그때 전 스케이트가 없었어요

412
00:23:32,119 --> 00:23:37,081
누나의 파란색 털 뭉치가 달린
흰색 피겨 스케이트를 빌려선

413
00:23:37,082 --> 00:23:40,167
언덕을 내려가 테니스 코트로 가서

414
00:23:40,168 --> 00:23:42,461
아이스하키를 시작했어요

415
00:23:42,462 --> 00:23:45,297
열두 살 때였는데
하키 캠프에 가고 싶었어요

416
00:23:45,298 --> 00:23:48,300
2주 캠프 비용이 75달러였죠

417
00:23:48,301 --> 00:23:50,302
우리 부모님은 75달러가 없었어요

418
00:23:50,303 --> 00:23:52,264
그래서 위층에 올라가서
토니 고모부한테 여쭤봤죠

419
00:23:53,473 --> 00:23:57,351
'75달러만 빌려주실래요?
하키 캠프에 가고 싶어서요'

420
00:23:57,352 --> 00:23:58,437
'물론이지' 하시더군요

421
00:23:59,229 --> 00:24:00,229
캠프에 다녀온 후로

422
00:24:00,230 --> 00:24:03,107
겨울 동안 폭설이 몇 번 왔는데

423
00:24:03,108 --> 00:24:04,817
폭설이 너무 기대됐어요

424
00:24:04,818 --> 00:24:07,027
그럼 삽을 들고 나가서
눈을 치워 줄 수 있으니까요

425
00:24:07,028 --> 00:24:10,448
몇 차례 폭설 동안
75달러를 벌어서

426
00:24:10,449 --> 00:24:13,117
다시 토니 고모부에게
갚으러 갔어요

427
00:24:13,118 --> 00:24:15,536
절 보며 이렇게 말씀하셨어요
'정말 고맙구나'

428
00:24:15,537 --> 00:24:17,998
그러곤 받으라고 하시면서
돈을 돌려주셨어요

429
00:24:18,582 --> 00:24:22,002
'넌 빚을 갚아야 한다는
교훈을 배운 거야'

430
00:24:22,961 --> 00:24:26,005
그 집에서 자라며 배운
근면의 가치가

431
00:24:26,006 --> 00:24:27,883
제 인생 내내 큰 도움이 됐어요

432
00:24:33,930 --> 00:24:35,515
선수단에 만족하나요?

433
00:24:36,183 --> 00:24:37,850
네, 매우 만족합니다

434
00:24:37,851 --> 00:24:41,021
물론 늘 우리 팀을
더 강하게 할 방법을 찾지만요

435
00:24:41,605 --> 00:24:45,441
대표팀에 최종 선발될 거라고
얼마나 확신했나요?

436
00:24:45,442 --> 00:24:46,693
전혀요

437
00:24:47,819 --> 00:24:49,362
확신했어, 필?

438
00:24:50,113 --> 00:24:52,574
매 훈련이 선발전이었어요

439
00:24:54,451 --> 00:24:57,536
허브는 매달 선수단을
조금씩 줄여 갔어요

440
00:24:57,537 --> 00:25:00,873
아마 크리스마스쯤에는
22명까지 줄였을 텐데

441
00:25:00,874 --> 00:25:04,336
다들 레이크플래시드에 가는 건
20명뿐이란 걸 알게 됐죠

442
00:25:05,295 --> 00:25:07,087
절 자르겠다고 협박했어요

443
00:25:07,088 --> 00:25:09,256
올림픽 개막 몇 주 전부터

444
00:25:09,257 --> 00:25:12,468
제가 잘못한다면서 투덜대더군요

445
00:25:12,469 --> 00:25:14,803
절 잘라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

446
00:25:14,804 --> 00:25:17,139
어시스턴트 코치로
다시 데려오겠다고 했어요

447
00:25:17,140 --> 00:25:20,602
팀엔 허리를 다쳐서
경기엔 뛸 수 없다고 하면서요

448
00:25:21,186 --> 00:25:24,313
한편으론
말도 안 된다고 생각됐지만

449
00:25:24,314 --> 00:25:27,651
다른 한편으로는
감독님이라면 가능하다 싶었어요

450
00:25:28,902 --> 00:25:31,320
마이크는 제 룸메이트였는데
잔뜩 긴장해 있었어요

451
00:25:31,321 --> 00:25:33,073
우리 모두 마찬가지였죠

452
00:25:34,533 --> 00:25:37,493
그날 우린
뉴욕으로 떠나려던 참이었어요

453
00:25:37,494 --> 00:25:38,536
"올림픽 개막 5일 전"

454
00:25:38,537 --> 00:25:40,162
마이크랑 전 짐을 쌌는데

455
00:25:40,163 --> 00:25:42,665
우리를 데리러 왔던
세 명의 팀원까지

456
00:25:42,666 --> 00:25:45,543
총 다섯 명은
레이크플래시드에 갈 거로 믿었죠

457
00:25:45,544 --> 00:25:46,795
그때 전화가 울렸어요

458
00:25:49,756 --> 00:25:52,384
'랠프, 감독님이 좀 보재'

459
00:25:53,134 --> 00:25:55,929
호텔로 차를 몰고 가는데

460
00:25:56,638 --> 00:26:02,018
거의 공황 상태였어요
토할 것만 같았죠

461
00:26:02,727 --> 00:26:04,646
문을 열고 들어갔는데

462
00:26:05,730 --> 00:26:09,608
감독님은 감정이 격해져
거의 울기 직전이었어요

463
00:26:09,609 --> 00:26:10,693
눈은 충혈돼 있었고

464
00:26:10,694 --> 00:26:12,487
감정이 매우 격앙돼서

465
00:26:13,071 --> 00:26:16,616
한동안 아무런 말도
하지 못하셨어요

466
00:26:18,201 --> 00:26:20,869
감독님은 본인이 앉았던
의자를 가리키더니

467
00:26:20,870 --> 00:26:24,666
자리에 앉으시곤
10분쯤 대화를 나눴어요

468
00:26:25,584 --> 00:26:27,626
어떤 점에선 제게 고마워하셨어요

469
00:26:27,627 --> 00:26:32,007
신사적이었고, 좋은 선수였으며
매일 열심히 연습해 줬다고요

470
00:26:32,591 --> 00:26:35,552
하지만 레이크플래시드에는
데려갈 수 없다고 하셨죠

471
00:26:39,222 --> 00:26:41,056
그 순간…

472
00:26:41,057 --> 00:26:45,312
감독님은 제 심정을 이해하셨어요
본인도 겪었던 일이니까요

473
00:26:46,938 --> 00:26:48,231
{\an8}"1980년"

474
00:26:49,274 --> 00:26:51,483
{\an8}"1960년
허브 브룩스, 미국"

475
00:26:51,484 --> 00:26:55,780
그 일을 직접 겪어 봤어요
1960년 올림픽에서 뛸 뻔했거든요

476
00:26:56,781 --> 00:26:59,366
올림픽 이틀 전이었는데
노크하는 소리가 났어요

477
00:26:59,367 --> 00:27:01,869
단장님이
감독이 찾는다고 말씀하셨죠

478
00:27:01,870 --> 00:27:03,747
감독님이 절 내보내야겠다고
말씀하셨어요

479
00:27:04,956 --> 00:27:06,499
제가 마지막 탈락자였죠

480
00:27:08,793 --> 00:27:11,796
그래서 집으로 돌아와서
TV로 경기를 지켜봤어요

481
00:27:12,547 --> 00:27:18,428
올림픽 빅매치입니다
미국 대 소련이 맞붙습니다

482
00:27:19,554 --> 00:27:22,640
미국팀은 아주 잘 싸운 끝에
미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 줬어요

483
00:27:22,641 --> 00:27:25,852
경기 끝납니다!
미국이 승리합니다!

484
00:27:33,693 --> 00:27:35,153
아버지가 절 바라보며 말씀하셨죠

485
00:27:36,446 --> 00:27:40,116
'감독이 널 자르길
잘한 것 같구나, 안 그래?'

486
00:27:41,034 --> 00:27:42,869
그 말에 그냥 쿵!

487
00:27:44,454 --> 00:27:46,498
아버지에겐 분명히
엄청난 충격이었겠죠

488
00:27:48,166 --> 00:27:49,376
평생 상처가 됐어요

489
00:27:50,168 --> 00:27:53,880
내키지 않았던 일이었고
그 일로 힘들어하셨죠

490
00:27:55,548 --> 00:27:58,175
그런 날이 올 줄 알았어요, 그냥<i>…</i>

491
00:27:58,176 --> 00:28:00,345
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고
제게 큰 상처가 됐어요

492
00:28:01,388 --> 00:28:03,555
정말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데

493
00:28:03,556 --> 00:28:06,726
이번 팀은 금메달 획득이
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말씀드리자

494
00:28:07,894 --> 00:28:09,853
감독님이 살짝 웃으시더니

495
00:28:09,854 --> 00:28:13,649
코웃음 치며 말씀하셨어요
'맙소사, 정말 낙천적이군'

496
00:28:13,650 --> 00:28:17,945
'메달권에 들어 싸울 수만 있어도
정말 행복할 거야'

497
00:28:17,946 --> 00:28:20,281
'메달 색깔과 상관없이'

498
00:28:21,741 --> 00:28:23,158
팀 미팅이 있었는데

499
00:28:23,159 --> 00:28:25,703
{\an8}감독님이 말씀하시길
우리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고

500
00:28:25,704 --> 00:28:27,830
{\an8}행운이 따라 준다면
동메달은 가능할 거라고 했죠

501
00:28:27,831 --> 00:28:30,458
금메달은 꿈도 꾸지 말랬어요
소련이 차지할 테니까

502
00:28:31,876 --> 00:28:35,879
{\an8}소련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
다소 위축됐던 건

503
00:28:35,880 --> 00:28:38,967
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
평가전을 치른 후였어요

504
00:28:40,427 --> 00:28:42,928
우린 소련과 경기를 치르려고
뉴욕으로 날아갔어요

505
00:28:42,929 --> 00:28:45,098
우리가 6개월간 함께한 건
이 경기 때문이었어요

506
00:28:46,141 --> 00:28:47,892
우리 실력을 가늠할 잣대였죠

507
00:28:52,355 --> 00:28:55,065
소련팀이 소개될 때
우린 큰일 났구나 싶었는데

508
00:28:55,066 --> 00:28:56,900
우리 선수들은
손뼉을 치고 있더군요

509
00:28:56,901 --> 00:28:59,403
소련팀을 상대로
빙판 위에 섰을 때 느낌은

510
00:28:59,404 --> 00:29:01,739
{\an8}이런 기분이었죠
'젠장, 정말 잘하잖아'

511
00:29:01,740 --> 00:29:03,532
밖으로 퍽을 쳐내려다가
실패합니다

512
00:29:03,533 --> 00:29:05,826
슛! 골! 득점합니다!

513
00:29:05,827 --> 00:29:08,121
소련이 선제골을 넣습니다

514
00:29:09,831 --> 00:29:11,541
알렉산드르 말체프가
슛을 날립니다

515
00:29:12,250 --> 00:29:13,960
베테랑인 하를라모프

516
00:29:14,753 --> 00:29:16,211
득점합니다!

517
00:29:16,212 --> 00:29:19,424
크루토프가 파고들더니
슛, 골입니다!

518
00:29:22,051 --> 00:29:23,135
우릴 박살 내 버렸죠

519
00:29:23,136 --> 00:29:27,599
우측 돌파하는 말체프
슛하는데, 골입니다!

520
00:29:28,099 --> 00:29:32,186
그 골을 먹을 때가 기억나요
'맙소사, 어떻게 한 거지?' 했죠

521
00:29:32,187 --> 00:29:34,855
우측으로 내려오더니

522
00:29:34,856 --> 00:29:37,776
숏사이드로 정확히 꽂아 넣습니다
완벽한 마무리입니다

523
00:29:38,318 --> 00:29:39,693
벤치로 가서 말했죠

524
00:29:39,694 --> 00:29:41,905
'허비, 우린 저 녀석들을
절대 못 이겨요'

525
00:29:42,489 --> 00:29:44,115
그러자 절 보며 말하더군요
'당연하지'

526
00:29:46,534 --> 00:29:49,453
미국 선수끼리 부딪쳐서
쓰러지고 맙니다

527
00:29:49,454 --> 00:29:50,829
엄청난 충돌입니다

528
00:29:50,830 --> 00:29:54,375
이런 강도를 경험해 봤을까요?
오늘 가장 강한 바디 체크였습니다

529
00:29:54,959 --> 00:29:56,168
{\an8}"미국 3-10 소련
최종 스코어"

530
00:29:56,169 --> 00:29:58,713
{\an8}우린 사실상 무참히 짓밟혔어요

531
00:29:59,214 --> 00:30:01,882
10 대 3이었지만
20 대 3도 이상할 게 없었죠

532
00:30:01,883 --> 00:30:04,426
우리보다 기술적으로
훨씬 더 앞서 있었어요

533
00:30:04,427 --> 00:30:07,347
{\an8}제가 선수였다면
이 시점에 크게 낙담했을 겁니다

534
00:30:08,181 --> 00:30:09,890
소련은 미국을 갖고 놀았어요

535
00:30:09,891 --> 00:30:11,475
"빅 레드 머신
거침없이 몰아붙여"

536
00:30:11,476 --> 00:30:12,976
{\an8}소름 끼치게 두려웠어요

537
00:30:12,977 --> 00:30:16,188
{\an8}올림픽 본 대회가
어떻게 될지 걱정됐어요

538
00:30:16,189 --> 00:30:17,732
일방적인 패배를 예상했죠

539
00:30:18,817 --> 00:30:20,984
전혀 과장이 아니라고 봐요

540
00:30:20,985 --> 00:30:24,947
빙판 위에 존재했던 건
단순한 두 팀이 아니라

541
00:30:24,948 --> 00:30:26,573
서로 전혀 다른

542
00:30:26,574 --> 00:30:30,577
현재와 미래 가치를 상징하는
두 국가가 맞붙은 상황이었죠

543
00:30:30,578 --> 00:30:31,913
"1979년 12월"

544
00:30:36,000 --> 00:30:38,753
오늘 아프가니스탄에서
쿠데타가 발생하였습니다

545
00:30:39,337 --> 00:30:41,589
소련군이 정부 전복을 도왔습니다

546
00:30:46,678 --> 00:30:50,305
소련의 이번 행동은
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입니다

547
00:30:50,306 --> 00:30:52,432
카터 대통령이
오늘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

548
00:30:52,433 --> 00:30:56,562
미국은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서
철수하지 않는 한

549
00:30:56,563 --> 00:30:59,440
모스크바 올림픽에 출전해선
안 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

550
00:31:00,149 --> 00:31:02,526
지미 카터 대통령은
뭔가 조치가 필요하다며

551
00:31:02,527 --> 00:31:05,362
미국은 소련 올림픽에
출전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

552
00:31:05,363 --> 00:31:09,033
이는 심각한
상징적 제스처였습니다

553
00:31:13,079 --> 00:31:15,289
현실 세계의 문제들은

554
00:31:15,290 --> 00:31:18,208
올림픽과 완전히
분리될 수 없었어요

555
00:31:18,209 --> 00:31:19,209
끊임없이 끼어들었죠

556
00:31:19,210 --> 00:31:22,671
선수들이 뉴욕 북부에
모이기 시작할 무렵

557
00:31:22,672 --> 00:31:25,465
정치적 분위기는
여전히 매우 차가운

558
00:31:25,466 --> 00:31:27,594
냉전의 정치가 계속되었죠

559
00:31:30,513 --> 00:31:33,682
미국이 모스크바 올림픽을
보이콧할 가능성이 있음에도

560
00:31:33,683 --> 00:31:35,767
레이크플래시드에서
소련의 금메달을 향한 열망은

561
00:31:35,768 --> 00:31:38,187
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

562
00:31:44,277 --> 00:31:49,490
소련 선수들은 미국 영토에서
자국의 영광을 수호하려고 했어요

563
00:31:49,991 --> 00:31:53,035
{\an8}그래서 그들은
이런 결정을 내렸겠죠

564
00:31:53,036 --> 00:31:54,828
{\an8}'자, 우린 미국에 가서'

565
00:31:54,829 --> 00:31:58,041
{\an8}'최대한 많은 종목에서
금메달을 따자'라고 말이죠

566
00:31:58,625 --> 00:32:02,003
우리가 더 우수하다는 걸
스포츠로 보여 주겠다고요

567
00:32:05,214 --> 00:32:07,050
베어, 여기야

568
00:32:10,428 --> 00:32:13,430
정치적인 측면에 대한
질문을 받을 때마다…

569
00:32:13,431 --> 00:32:16,433
우린 다른 이유로
여기 왔다고 일깨워 주려고 했죠

570
00:32:16,434 --> 00:32:18,185
우린 올림픽 선수입니다

571
00:32:18,186 --> 00:32:20,896
여기까지 왔고
올림픽 경기에 출전했어요

572
00:32:20,897 --> 00:32:22,189
정말 크나큰 영광이죠

573
00:32:22,190 --> 00:32:24,525
{\an8}"레이크플래시드"

574
00:32:25,526 --> 00:32:29,906
"개막식"

575
00:32:46,839 --> 00:32:52,844
당연히 소련팀은
특유의 모피 코트를 입고 등장했죠

576
00:32:52,845 --> 00:32:54,054
- 따뜻해 보였어
- 맞아

577
00:32:54,055 --> 00:32:55,347
- 따뜻하겠더군
- 진짜 추웠어

578
00:32:55,348 --> 00:32:57,642
- 진짜 추웠잖아?
- 얼어 죽는 줄 알았지

579
00:32:58,726 --> 00:33:02,104
소련 손수들은 모피 코트에
커다란 털모자를 썼어요

580
00:33:02,105 --> 00:33:04,774
{\an8}러시아 곰과
미국 카우보이 대결 같았죠

581
00:33:05,942 --> 00:33:07,986
{\an8}이제 개최국, 미국입니다

582
00:33:11,489 --> 00:33:15,117
이 순간을 위해
평생 준비해 왔건만

583
00:33:15,118 --> 00:33:18,371
후회할 틈도 없이
준비를 끝마쳐야 했어요

584
00:33:22,583 --> 00:33:27,296
개막식 때 입장하는 건
평생 꿈꿔왔던 장면이었어요

585
00:33:36,931 --> 00:33:44,021
이곳 레이크플래시드에서
제13회 동계 올림픽 개막을

586
00:33:44,022 --> 00:33:45,815
{\an8}공식 선언합니다

587
00:33:54,490 --> 00:33:56,616
어릴 때부터
올림픽을 보면서 자랐어요

588
00:33:56,617 --> 00:33:59,369
4년마다 TV 앞에 딱 붙어 있었죠

589
00:33:59,370 --> 00:34:01,830
올림픽 대표팀에 들어가는 건

590
00:34:01,831 --> 00:34:05,667
평생 이루지 못할
꿈이라고 생각했어요

591
00:34:05,668 --> 00:34:08,170
"1980년 동계 올림픽
케네스 모로, 미국 선수"

592
00:34:08,171 --> 00:34:12,592
스케이트에 대한 첫 기억은
뒷마당에서 스케이트 탄 거예요

593
00:34:13,134 --> 00:34:14,135
미시간에서 자랐거든요

594
00:34:15,011 --> 00:34:17,555
노동자층 동네로
자그마한 집에 살았어요

595
00:34:18,347 --> 00:34:21,642
{\an8}아빠가 저랑 형을
하키에 입문시켜 주셨어요

596
00:34:22,727 --> 00:34:26,813
우린 눈이 내리면
부츠로 눈을 밟아 다지고

597
00:34:26,814 --> 00:34:29,691
지하실 창문으로 호스를 끌어내서

598
00:34:29,692 --> 00:34:33,445
물을 뿌려서
우리만의 링크를 만들곤 했죠

599
00:34:33,446 --> 00:34:36,991
미시간주 플린트는
다 자동차 산업과 연관돼 있죠

600
00:34:38,409 --> 00:34:42,579
아버지는 제조 공장에서
자동차 부품을 만드셨어요

601
00:34:42,580 --> 00:34:45,123
공식 직함은 '급유자'로

602
00:34:45,124 --> 00:34:48,377
모든 기계가 잘 돌아가도록
기름칠하며 다니셨어요

603
00:34:50,338 --> 00:34:51,631
제가 19살 때였는데

604
00:34:52,131 --> 00:34:54,342
그해 여름에
아버지 건강이 나빠졌어요

605
00:34:55,343 --> 00:34:57,052
갑작스럽게 시작됐죠

606
00:34:57,053 --> 00:35:00,932
처음엔 흑색종이었는데
뇌암으로 번졌어요

607
00:35:01,432 --> 00:35:06,229
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지셨죠

608
00:35:07,688 --> 00:35:09,439
네, 그땐…

609
00:35:09,440 --> 00:35:11,484
네, 정말 힘들었어요

610
00:35:12,360 --> 00:35:16,029
특히 곁에 있어 드릴 수 없어
더 힘들었죠

611
00:35:16,030 --> 00:35:18,156
하지만 아버지는
단호히 말씀하셨어요

612
00:35:18,157 --> 00:35:24,080
조국를 위해 뛸 수 있다면
기회를 놓치지 말라고요

613
00:35:30,211 --> 00:35:31,379
"올림픽 빌리지"

614
00:35:33,172 --> 00:35:34,549
{\an8}"세계 여러분, 환영합니다"

615
00:35:40,221 --> 00:35:43,349
"제13회 동계 올림픽 경기"

616
00:35:44,225 --> 00:35:47,144
좁다란 길을 따라가다 보면

617
00:35:47,145 --> 00:35:49,646
갑자기 이런 마을이
눈앞에 펼쳐지는데…

618
00:35:49,647 --> 00:35:51,439
인구는 고작 3천 명 정도인데

619
00:35:51,440 --> 00:35:53,609
{\an8}개와 고양이까지 포함해서요

620
00:35:56,654 --> 00:35:57,904
"레이크플래시드 동계 올림픽"

621
00:35:57,905 --> 00:35:59,699
올림픽을 맞아
한껏 꾸며져 있었는데

622
00:36:00,950 --> 00:36:03,494
왠지 좀 어색해 보였어요

623
00:36:04,203 --> 00:36:05,996
스피드 스케이트장 위치를 보면

624
00:36:05,997 --> 00:36:10,418
거의 고등학교 정문 계단을
독차지하고 있죠

625
00:36:12,753 --> 00:36:16,382
{\an8}모두 에릭 하이든을 정말 기대했죠
올림픽 스타였으니까요

626
00:36:18,968 --> 00:36:22,513
미국 스피드 스케이팅팀은
많은 기대를 받았어요

627
00:36:23,014 --> 00:36:24,807
반면 하키팀은…

628
00:36:25,474 --> 00:36:27,225
전혀 기대가 없었죠

629
00:36:27,226 --> 00:36:29,020
"미국 하키팀 우승 가능성 전무해"

630
00:36:32,064 --> 00:36:35,193
레이크플래시드에 도착했더니
누에고치 안에 있는 기분이었죠

631
00:36:35,776 --> 00:36:38,695
주변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
전혀 몰랐어요

632
00:36:38,696 --> 00:36:40,530
하지만 쉽지 않을 거란 건
알고 있었어요

633
00:36:40,531 --> 00:36:41,907
"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"

634
00:36:41,908 --> 00:36:44,160
'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'
잡지를 보면

635
00:36:44,952 --> 00:36:46,829
소련이 금메달을 딸 거라고
쓰여 있었어요

636
00:36:47,538 --> 00:36:49,831
체코슬로바키아가
소련을 꺾을 가능성이 있지만

637
00:36:49,832 --> 00:36:52,418
미국은 7위에서 12위 사이로
예상했어요

638
00:36:53,711 --> 00:36:57,256
"미국 대 스웨덴
1980년 2월 12일"

639
00:36:59,467 --> 00:37:00,842
한 팀으로서

640
00:37:00,843 --> 00:37:03,262
우린 호기심 반, 걱정 반이었어요

641
00:37:03,846 --> 00:37:06,807
그런 수준의 팀과
잘 싸울 수 있을까 하고요

642
00:37:07,308 --> 00:37:09,643
1980년 하키 토너먼트 방식은

643
00:37:09,644 --> 00:37:13,104
12개 팀을
2개 조, 6개 팀으로 나누어

644
00:37:13,105 --> 00:37:14,981
각 조 모든 팀과 경기했어요

645
00:37:14,982 --> 00:37:17,651
승리하면 2점, 무승부일 땐 1점

646
00:37:17,652 --> 00:37:19,778
조별 리그 후

647
00:37:19,779 --> 00:37:22,823
각 조 상위 2팀이
메달 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

648
00:37:29,080 --> 00:37:32,165
분위기는 특별할 게 없었어요

649
00:37:32,166 --> 00:37:34,961
스웨덴의 우세할 거로 예상됐죠

650
00:37:35,544 --> 00:37:37,380
다들 관심도 거의 없었어요

651
00:37:38,589 --> 00:37:40,174
관중석이 반도 안 찼어요

652
00:37:40,841 --> 00:37:43,552
퍽이 보드에 부딪히는 소리가
다 들릴 정도였어요

653
00:37:44,095 --> 00:37:46,179
이런 생각을 했던 게 기억나요

654
00:37:46,180 --> 00:37:49,600
{\an8}'맙소사
이보단 더 올 줄 알았는데'

655
00:37:54,897 --> 00:37:56,564
스웨덴은 정말 강했어요

656
00:37:56,565 --> 00:37:58,693
맙소사, 우린 상대도
안 될 것 같았죠

657
00:38:00,569 --> 00:38:02,822
스웨덴은 정말 훌륭한 팀이었고
스피드도 엄청났어요

658
00:38:12,915 --> 00:38:16,793
{\an8}23번, 베릴룬드에게 패스
크레이그를 지나 디플렉션돼 득점!

659
00:38:16,794 --> 00:38:19,839
{\an8}스웨덴이 1 대 0으로 앞서갑니다

660
00:38:20,339 --> 00:38:23,258
{\an8}스웨덴전 첫 피리어드에서
우린 잘하지 못했어요

661
00:38:23,259 --> 00:38:24,718
우왕좌왕 뛰어다니기만 하고

662
00:38:24,719 --> 00:38:28,222
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
제대로 못 보여 줬죠

663
00:38:29,765 --> 00:38:31,559
우린 극도로 긴장했어요

664
00:38:33,185 --> 00:38:35,396
{\an8}그러다가 첫 교대 때
부상을 당하고 말았죠

665
00:38:39,442 --> 00:38:43,946
허벅지, 무릎, 골반까지
커다란 멍이 들었는데

666
00:38:46,574 --> 00:38:50,535
정말이지 엄청 아팠어요
뛸 수도, 움직일 수도 없었죠

667
00:38:50,536 --> 00:38:52,747
그래서 끝났구나 생각했어요

668
00:38:53,581 --> 00:38:57,292
라커 룸에 들어가 누워선
장비를 전부 벗고

669
00:38:57,293 --> 00:38:59,586
다리를 구부린 채
아이스 팩을 댔는데

670
00:38:59,587 --> 00:39:02,340
눈물이 났어요

671
00:39:03,549 --> 00:39:08,261
한 번 교대 출전하고 끝나다니
내 올림픽은 끝인가 싶었죠

672
00:39:08,262 --> 00:39:09,680
그때 허비가 들어왔어요

673
00:39:11,140 --> 00:39:12,891
허비가 로비를 엄청 쏘아붙였어요

674
00:39:12,892 --> 00:39:15,435
{\an8}넌 절대 NHL에서 뛰지 못할 거라고

675
00:39:15,436 --> 00:39:17,395
{\an8}제일 겁쟁이라는 둥
험한 말을 퍼부었죠

676
00:39:17,396 --> 00:39:20,566
'약골처럼 징징대지 말고
나가서 뛰어!'

677
00:39:21,275 --> 00:39:23,443
전 미네소타에서 3년 동안
허비 밑에서 뛰었어요

678
00:39:23,444 --> 00:39:25,111
허비가 시키는 대로 다 했죠

679
00:39:25,112 --> 00:39:26,696
늘 그랬어요

680
00:39:26,697 --> 00:39:28,865
충실한 병사처럼요

681
00:39:28,866 --> 00:39:32,243
근데 이렇게 도발한다고?
뭐 하자는 건가 싶었어요

682
00:39:32,244 --> 00:39:33,703
화가 치밀었죠

683
00:39:33,704 --> 00:39:35,622
하마터면, 진짜…

684
00:39:35,623 --> 00:39:39,542
주먹을 날리려는데
허비가 돌아서 나가버렸어요

685
00:39:39,543 --> 00:39:41,628
그 정도로 아슬아슬했죠

686
00:39:41,629 --> 00:39:45,131
{\an8}속으로 생각했어요
'맙소사, 우리가 이러려고 왔나?'

687
00:39:45,132 --> 00:39:46,883
{\an8}겨우 20분 뛰었을 뿐인데

688
00:39:46,884 --> 00:39:49,344
우리 두 눈앞에서
무너져 내리고 있었어요

689
00:39:49,345 --> 00:39:50,637
저도 거기 서서

690
00:39:50,638 --> 00:39:54,182
제 평생 처음으로
허비를 의심했어요

691
00:39:54,183 --> 00:39:57,103
'맙소사, 올림픽까지 왔는데
감독이 정신 나갔구나' 싶었죠

692
00:39:58,479 --> 00:40:00,897
결국 제가 말했어요
내가 뛸 수 있을지 없을지는

693
00:40:00,898 --> 00:40:02,525
당신이 아니라
내가 결정하는 거라고

694
00:40:04,026 --> 00:40:06,820
뛰고 싶었기에
다시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

695
00:40:06,821 --> 00:40:10,032
허브가 나가면서 윙크하더군요
'작전 성공!' 외치듯이요

696
00:40:10,783 --> 00:40:13,618
그냥 이렇게 말했어요
'다들 정신 번쩍 차리게 해야겠어'

697
00:40:13,619 --> 00:40:17,038
매클래너핸을
자극하는 방법을 알죠

698
00:40:17,039 --> 00:40:20,917
그래서 힘든 길을 택했더니
정말 미친 듯이 뛰더군요

699
00:40:20,918 --> 00:40:23,002
{\an8}로비는 다시 장비를
챙겨 입고 나왔어요

700
00:40:23,003 --> 00:40:28,884
벤치에 앉아 있을 수도 없어서
교대할 때까지 서 있었어요

701
00:40:29,468 --> 00:40:32,179
퍽이 멀리 굴러가더니…

702
00:40:32,680 --> 00:40:34,514
{\an8}룬드크비스트가 득점합니다!

703
00:40:34,515 --> 00:40:40,438
{\an8}놀라울 정도로 갑작스럽게
스웨덴이 리드를 잡았습니다

704
00:40:41,480 --> 00:40:44,023
엄마랑 같이
스웨덴전을 보고 있었는데

705
00:40:44,024 --> 00:40:45,484
- 켈리는 울고 있었어요
- 맞아

706
00:40:46,235 --> 00:40:50,322
제가 말했어요
'여기까지 왔는데 지고 있어'

707
00:40:56,078 --> 00:40:57,912
우린 몸이 뒤늦게 풀리죠

708
00:40:57,913 --> 00:41:02,918
그러다가 3피리어드에 들어서면
점점 강해졌어요

709
00:41:03,627 --> 00:41:07,881
크레이그는 벤치에 있고
경기 종료까지 41초 남았습니다

710
00:41:07,882 --> 00:41:09,883
한 골 차로 지고 있을 땐

711
00:41:09,884 --> 00:41:13,053
{\an8}골리를 빼고
공격수를 한 명 더 내보내죠

712
00:41:14,972 --> 00:41:17,892
{\an8}중요한 순간이었어요
무조건 득점해야 하는 순간이었죠

713
00:41:18,767 --> 00:41:22,563
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진다면
메달 라운드에 진출할 수 없었어요

714
00:41:25,816 --> 00:41:28,443
래머가 저와 함께 있었는데
저한테 퍽을 찔러 주길래

715
00:41:28,444 --> 00:41:29,862
보드를 따라서 퍽을 돌렸어요

716
00:41:31,197 --> 00:41:34,657
네트 뒤로 흐르는 퍽
미국이 한 골 차로 뒤집니다

717
00:41:34,658 --> 00:41:38,412
보드에 맞고 흘러나오는 퍽
기회입니다! 골!

718
00:41:40,664 --> 00:41:42,208
베이커!

719
00:41:42,833 --> 00:41:46,295
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아레나가
열광의 도가니가 됩니다

720
00:41:46,879 --> 00:41:50,257
{\an8}미국에겐 천금 같은 골이었습니다

721
00:41:50,841 --> 00:41:52,509
놀라울 정도로 잘 때렸어

722
00:41:52,510 --> 00:41:54,929
맞아

723
00:41:55,513 --> 00:41:57,139
그해 올림픽에서
가장 중요한 골이었어요

724
00:41:59,141 --> 00:42:02,018
{\an8}스웨덴을 상대로
미국은 리드를 잡지 못했지만

725
00:42:02,019 --> 00:42:05,272
{\an8}골리인 크레이그의 뛰어난 선방에
패배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

726
00:42:06,524 --> 00:42:09,275
"1980년 동계 올림픽
제임스 크레이그, 미국 선수"

727
00:42:09,276 --> 00:42:12,571
전 여덟 형제 중 한 명으로
아일랜드계 가톨릭 가정에서 컸죠

728
00:42:13,447 --> 00:42:17,408
매일 아침 엄마한테
늘 사랑의 편지를 써서

729
00:42:17,409 --> 00:42:20,746
우편함에 넣어둔 채
학교에 가곤 했어요

730
00:42:21,580 --> 00:42:24,791
엄마가 저를 제일 아꼈다고
가족들은 늘 말하곤 하는데

731
00:42:24,792 --> 00:42:26,793
예전에는 그 말이 정말 싫었지만

732
00:42:26,794 --> 00:42:29,964
지금은 이렇게 말해요
'그래, 엄마가 날 제일 아꼈지'

733
00:42:31,215 --> 00:42:33,424
교실 뒤쪽에 앉아서

734
00:42:33,425 --> 00:42:34,717
낙서하고 있었는데

735
00:42:34,718 --> 00:42:37,720
3학년 담임인 배리 선생님이

736
00:42:37,721 --> 00:42:40,181
이렇게 물으셨죠, '뭐 하는 거야?'

737
00:42:40,182 --> 00:42:43,601
사인 연습 중이라고 했더니
왜냐고 물으시길래

738
00:42:43,602 --> 00:42:46,355
언젠가는 제 사인이
큰돈이 될 거라고 말했어요

739
00:42:47,439 --> 00:42:51,442
우린 지하실에서도 하키하고
부엌에서도 하키했어요

740
00:42:51,443 --> 00:42:52,403
하키만 했어요

741
00:42:53,571 --> 00:42:56,573
짐 크레이그가 보입니다
요즘 가장 잘나가는 골리죠

742
00:42:56,574 --> 00:42:59,410
이번 시즌, 지금까지
15승 0패를 기록 중입니다

743
00:42:59,910 --> 00:43:03,956
보스턴 대학 첫해에
어머니가 편찮으셨어요

744
00:43:04,540 --> 00:43:07,418
암은 정말 잔인한 병이죠

745
00:43:08,919 --> 00:43:11,337
저는 보스턴에 있고
엄마는 MGS에 입원해 계셨는데

746
00:43:11,338 --> 00:43:13,215
연습이 끝나면 밥도 안 먹고

747
00:43:14,008 --> 00:43:16,050
그린 라인 열차를 타고
병원으로 가서

748
00:43:16,051 --> 00:43:19,263
어머니가 남겨두신 음식을
같이 앉아서 먹었어요

749
00:43:20,931 --> 00:43:23,517
어머니는 아주 강인한 분이셨어요

750
00:43:24,101 --> 00:43:25,268
절 도와주시면서

751
00:43:25,269 --> 00:43:31,774
계속 앞으로 나아가라는
격려와 믿음을 주셨어요

752
00:43:31,775 --> 00:43:33,652
아니면 어머니를
실망시키는 거였어요

753
00:43:34,862 --> 00:43:35,778
우린 목표를 세웠어요

754
00:43:35,779 --> 00:43:37,948
올림픽 대표팀에 뽑히고 싶었죠

755
00:43:38,699 --> 00:43:42,369
그러자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어요
'절대 네 꿈을 포기하지 마'

756
00:43:49,418 --> 00:43:51,961
누군가 세상을 떠나도
그 힘은 사라지지 않았요

757
00:43:51,962 --> 00:43:54,048
받을 자격 있는 사람에게
그 힘은 전해지죠

758
00:43:56,383 --> 00:43:57,301
그래서…

759
00:44:02,931 --> 00:44:03,932
그러니까…

760
00:44:08,520 --> 00:44:10,522
어머니는 제게 큰 힘을 주셨어요

761
00:44:12,483 --> 00:44:15,569
{\an8}우리 아이들은 정말 운이 좋았어요
훌륭한 어머니를 뒀으니까요

762
00:44:16,236 --> 00:44:18,655
아내는 매우 헌신적이고
평생을 바쳤으며

763
00:44:18,656 --> 00:44:20,824
평생 아들과 가족만 생각했어요

764
00:44:21,784 --> 00:44:24,703
아직도 아버지 옷장에는
어머니 옷이 있었어요

765
00:44:25,871 --> 00:44:27,831
집에선 늘 혼자 시간을 보내셨죠

766
00:44:28,415 --> 00:44:32,086
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
슬픔에 잠긴 분이셨어요

767
00:44:33,921 --> 00:44:37,049
삶의 큰 시련 앞에
길을 잃고 방황하고 계셨죠

768
00:44:37,675 --> 00:44:40,426
올림픽이 제게 준 가장 큰 기쁨은

769
00:44:40,427 --> 00:44:42,721
아버지가 삶의 의지를
다시 찾으셨다는 겁니다

770
00:44:56,610 --> 00:45:00,613
그리스 스토아학파 철학자인
에픽테토스는 이렇게 말했죠

771
00:45:00,614 --> 00:45:03,574
'당신은 연극 속
배우란 걸 기억하라'

772
00:45:03,575 --> 00:45:07,161
'당신이 평민이든 왕이든
전혀 상관없다'

773
00:45:07,162 --> 00:45:10,707
'당신의 역할은
주어진 배역을 연기하는 것이지만'

774
00:45:10,708 --> 00:45:13,460
'그 배역을 선택하는 건
다른 사람의 몫이다'

775
00:45:13,961 --> 00:45:16,546
{\an8}"1980년 동계 올림픽
스티브 제너색, 미국 선수"

776
00:45:16,547 --> 00:45:20,591
1979년 봄, 전국 대학 챔피언십을
막 끝마친 직후였는데

777
00:45:20,592 --> 00:45:22,969
전국 대학 챔피언십 MVP와

778
00:45:22,970 --> 00:45:24,471
팀 내 MVP로 뽑혔어요

779
00:45:25,180 --> 00:45:26,556
아주 잘 나갔었죠

780
00:45:26,557 --> 00:45:30,893
미네소타는 전국 최고 팀이에요
우리가 넘버원이고 최고입니다

781
00:45:30,894 --> 00:45:32,186
너무 어렸죠

782
00:45:32,187 --> 00:45:34,732
그저 하키하고 싶어 하는
어린 녀석이었어요

783
00:45:35,816 --> 00:45:37,859
전국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

784
00:45:37,860 --> 00:45:42,071
미네소타 대학교의
비어만 필드 체육관 앞에 앉아서

785
00:45:42,072 --> 00:45:44,323
허브 브룩스의
인터뷰 기사를 읽고 있었어요

786
00:45:44,324 --> 00:45:45,950
허브가 이렇게 말했더군요

787
00:45:45,951 --> 00:45:49,204
1980년 올림픽에 우승하려면
훌륭한 골리가 필요하다고요

788
00:45:49,788 --> 00:45:51,831
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기뻐했어요

789
00:45:51,832 --> 00:45:56,295
근데 그다음 이렇게 적혀 있었죠
'크레이그는 정말 엄청난 골리다'

790
00:45:57,087 --> 00:45:59,214
와, 생각보다
훨씬 힘들어지겠구나 싶었어요

791
00:46:00,090 --> 00:46:01,299
지미는 우리 팀 주전이죠

792
00:46:01,300 --> 00:46:03,885
가장 뛰어난 골키퍼라고 봤어요

793
00:46:03,886 --> 00:46:05,845
네, 제너색에겐
가슴 아픈 일이겠죠

794
00:46:05,846 --> 00:46:08,014
하지만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을 땐

795
00:46:08,015 --> 00:46:10,184
비범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해요

796
00:46:11,143 --> 00:46:13,771
레이크플래시드에는
240명의 선수가 있었는데

797
00:46:14,271 --> 00:46:17,065
빙판 위에 전혀 서지 못한 건
저 한 명뿐이었어요

798
00:46:18,233 --> 00:46:22,570
이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
스티브는 오히려 긍정적이었어요

799
00:46:22,571 --> 00:46:24,865
언제나 최선을 다해 훈련했죠

800
00:46:26,742 --> 00:46:29,119
제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했어요

801
00:46:29,620 --> 00:46:33,415
경기에 뛰지 않고 앉아 있는 건
제 인생 가장 힘든 일이었어요

802
00:46:33,999 --> 00:46:36,292
몸은 경기를 뛰고 싶은데

803
00:46:36,293 --> 00:46:39,087
이제 입 꾹 다물고
앉아 있어야 하니까요

804
00:46:41,965 --> 00:46:44,259
올림픽 빌리지 안에는
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있었는데

805
00:46:44,843 --> 00:46:46,345
카페테리아 바로 옆이었죠

806
00:46:46,929 --> 00:46:48,638
하루는 우리 몇이 가서

807
00:46:48,639 --> 00:46:51,682
영화 '토요일 밤의 열기'를
보려고 했어요

808
00:46:51,683 --> 00:46:54,560
"토요일 밤의 열기"

809
00:46:54,561 --> 00:46:57,230
그때 국제 올림픽 위원회
통역사 한 명이

810
00:46:57,231 --> 00:46:58,899
복도를 뛰어 내려왔는데

811
00:46:59,942 --> 00:47:01,193
귀여웠어요

812
00:47:01,819 --> 00:47:04,612
이 여성과 좀 더 친해지고 싶어서

813
00:47:04,613 --> 00:47:08,366
아이스크림소다 같은 걸 챙겨선

814
00:47:08,367 --> 00:47:11,202
거의 매일 그곳을 들락날락하며
전해 주곤 했어요

815
00:47:11,203 --> 00:47:15,249
그 통역사가 15개월 후
제 아내가 됐어요

816
00:47:16,875 --> 00:47:20,087
1981년 5월에 청혼했고
바로 결혼했어요

817
00:47:20,796 --> 00:47:24,465
아내를 만난 건
제 인생 가장 큰 행운이었죠

818
00:47:24,466 --> 00:47:29,095
비록 시합은 뛰지 못했지만
스무 명 중 가장 운이 좋았던 건

819
00:47:29,096 --> 00:47:30,973
당연히 저입니다

820
00:47:31,974 --> 00:47:35,561
첫 랩 타임은 31.803초

821
00:47:45,988 --> 00:47:50,617
"미국 대 체코슬로바키아
1980년 2월 14일"

822
00:47:53,078 --> 00:47:55,705
이번 경기는 틀림없이
매우 감정적 대결이 될 겁니다

823
00:47:55,706 --> 00:47:58,332
미국 대표팀은
매우 혹독한 일정을 소화 중이죠

824
00:47:58,333 --> 00:48:02,003
작년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
은메달을 획득한 체코슬로바키아와

825
00:48:02,004 --> 00:48:03,254
다시 한번 맞붙는데

826
00:48:03,255 --> 00:48:06,341
매우 강하고
경험이 풍부한 상대입니다

827
00:48:08,594 --> 00:48:11,846
처음 두 경기의 상대가
스웨덴과 체코라니 말이 돼요?

828
00:48:11,847 --> 00:48:13,599
바로 시험대에 오른 심정이었죠

829
00:48:19,229 --> 00:48:22,690
다들 체코전에서
우리가 크게 패할 거로 예상했죠

830
00:48:22,691 --> 00:48:24,151
압도적으로 질 거라고요

831
00:48:24,902 --> 00:48:28,362
하지만 우린
우리답게 경기해야 했어요

832
00:48:28,363 --> 00:48:30,990
체코슬로바키아의
라인 바로 앞입니다

833
00:48:30,991 --> 00:48:34,535
마리안 슈타스니가 쫓아가는데
브로튼이 왼쪽으로 패스

834
00:48:34,536 --> 00:48:35,661
골입니다!

835
00:48:35,662 --> 00:48:39,081
{\an8}에루지오니가 슛하며
1 대 1이 됩니다

836
00:48:39,082 --> 00:48:42,294
{\an8}"미국 1-1 체코슬로바키아"

837
00:48:43,670 --> 00:48:46,839
미국이
멋진 하키 게임을 선보입니다

838
00:48:46,840 --> 00:48:49,008
{\an8}"미국 2-1 체코슬로바키아"

839
00:48:49,009 --> 00:48:51,053
온갖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

840
00:48:52,471 --> 00:48:54,138
{\an8}슈나이더가 집어넣습니다!

841
00:48:54,139 --> 00:48:55,724
{\an8}"미국 3-2 체코슬로바키아"

842
00:48:56,308 --> 00:48:58,060
{\an8}참 쉬워 보이는군요

843
00:49:02,064 --> 00:49:04,983
세계 2위로 꼽히는
체코슬로바키아를 상대로

844
00:49:05,692 --> 00:49:07,652
우린 정말 잘 싸웠어요

845
00:49:07,653 --> 00:49:10,196
뭔가 잘 풀리고 있고
뜻대로 되고 있을 땐

846
00:49:10,197 --> 00:49:11,155
느낌이 확 오죠

847
00:49:11,156 --> 00:49:13,533
{\an8}마크 존슨이 득점합니다

848
00:49:15,953 --> 00:49:17,161
{\an8}골!

849
00:49:17,162 --> 00:49:19,956
{\an8}미국이 크게 앞서갑니다

850
00:49:19,957 --> 00:49:21,207
슈나이더

851
00:49:21,208 --> 00:49:23,918
{\an8}정말 믿을 수가 없습니다

852
00:49:23,919 --> 00:49:26,087
{\an8}매클래너핸이
네트 앞에서 퍽을 잡아서

853
00:49:26,088 --> 00:49:27,505
{\an8}슛하는데, 골!

854
00:49:27,506 --> 00:49:28,881
{\an8}"미국 7-3 체코슬로바키아"

855
00:49:28,882 --> 00:49:30,257
{\an8}우린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죠

856
00:49:30,258 --> 00:49:33,261
덕분에 엄청난 자신감을 얻었어요

857
00:49:33,929 --> 00:49:36,597
이제 모두 사람의 입에서
미국 하키팀 얘기가 나왔어요

858
00:49:36,598 --> 00:49:42,603
미국!

859
00:49:42,604 --> 00:49:44,563
제가 기억하기론

860
00:49:44,564 --> 00:49:48,901
그때 처음으로
'미국, 미국'하던 연호가 나왔어요

861
00:49:48,902 --> 00:49:50,778
당시엔 그런 일이 없었는데

862
00:49:50,779 --> 00:49:53,572
{\an8}그 순간 모든 게 뒤바뀌었어요

863
00:49:53,573 --> 00:49:55,200
왜냐하면 1970년대에는

864
00:49:55,826 --> 00:49:58,703
성조기를 많이 불태웠어요

865
00:49:58,704 --> 00:50:03,291
근데 이젠 불태우던 국기를
높이 흔들기 시작했죠

866
00:50:04,543 --> 00:50:05,919
7 대 3

867
00:50:06,503 --> 00:50:10,048
레이크플래시드에서
축하가 계속됩니다

868
00:50:11,258 --> 00:50:14,301
체코슬로바키아팀은
좌절하며 못 믿겠다는 표정이었죠

869
00:50:14,302 --> 00:50:16,972
미국팀에게 4골 차이로 져?

870
00:50:17,723 --> 00:50:20,642
그러더니 갑자기
한 명이 폭력적으로 돌변했어요

871
00:50:26,815 --> 00:50:28,107
경기 종료를 3분 남기고

872
00:50:28,108 --> 00:50:31,277
마크가 체코 선수에게
비열한 일격을 당했어요

873
00:50:31,278 --> 00:50:32,528
선수가 쓰러져 있습니다

874
00:50:32,529 --> 00:50:34,906
오늘 밤 뛰어난 활약을 펼친
마크 존슨입니다

875
00:50:35,532 --> 00:50:39,243
- 당시 상황을 못 봤는데요
- 제가 봤으니 말씀드리죠

876
00:50:39,244 --> 00:50:41,746
넬리바에게 목을 정타로
크로스 체크당했어요

877
00:50:41,747 --> 00:50:43,040
정말 잔인했습니다

878
00:50:43,957 --> 00:50:46,668
우리 팀 최고의 선수가
빙판 위에 쓰러져 있었어요

879
00:50:47,169 --> 00:50:49,004
많이 안 다쳤길 바랐죠

880
00:50:50,630 --> 00:50:52,424
네 목에 갈겨 줄게, 3번!

881
00:50:55,135 --> 00:50:57,512
네 목구멍에나 스틱을 처박아

882
00:50:59,056 --> 00:51:00,973
- 눈빛이 오싹하네
- 맞아

883
00:51:00,974 --> 00:51:03,727
저는 본 적 있는데
저런 표정을 지으실 때면

884
00:51:05,312 --> 00:51:07,022
절대 눈도 마주치기 싫죠

885
00:51:07,939 --> 00:51:09,190
진짜 화가 나셨어요

886
00:51:09,191 --> 00:51:11,400
그렇게 화내는 건 처음 봤는데
진짜 열받은 상태였어요

887
00:51:11,401 --> 00:51:13,361
망할 코호 스틱이나 처먹어!

888
00:51:13,904 --> 00:51:16,155
그 순간 우린 깨달았어요

889
00:51:16,156 --> 00:51:19,993
우릴 혹독하게 몰아붙이셨지만
진심으로 아꼈다는 걸요

890
00:51:22,579 --> 00:51:26,666
- '매직'이라서 더 화내셨을 거야
- 우리 에이스였으니까

891
00:51:28,335 --> 00:51:31,463
저나 다른 선수가 당했다면
괜찮다고 했을 거예요

892
00:51:32,255 --> 00:51:35,342
마크를 잃을 순 없었죠
마크 없이는 승산 없으니까

893
00:51:40,347 --> 00:51:42,474
페이스오프입니다, 슈타스니

894
00:51:43,266 --> 00:51:46,560
퍽이 통제가 안 됩니다
스트로벨이 가는데, 6초 남은 상황

895
00:51:46,561 --> 00:51:50,564
5, 4, 3, 2, 1

896
00:51:50,565 --> 00:51:54,485
{\an8}짐 크레이그가 퍽을 잡는 순간
경기가 끝납니다

897
00:51:54,486 --> 00:51:55,736
{\an8}"미국 7-3 체코
최종 스코어"

898
00:51:55,737 --> 00:51:57,404
미국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상대로

899
00:51:57,405 --> 00:52:00,408
엄청난 경기를 펼치며 승리합니다

900
00:52:04,371 --> 00:52:07,957
누군가에게 지금까지 올림픽에서
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묻는다면

901
00:52:07,958 --> 00:52:10,042
미국 하키팀을 꼽을 겁니다

902
00:52:10,043 --> 00:52:13,796
대회 초반엔 주목받지 못했고
스스로도 약간 불안해했죠

903
00:52:13,797 --> 00:52:16,841
이제 그들은 올림픽에서
가장 사랑받는 팀이 됩니다

904
00:52:16,842 --> 00:52:19,218
오늘 이 집에 모인 사람들보다

905
00:52:19,219 --> 00:52:21,720
더 열광적으로
환호할 사람들은 없을 겁니다

906
00:52:21,721 --> 00:52:25,057
어머니, 아버지, 형제, 자매까지
총 마흔 명의 선수 가족이

907
00:52:25,058 --> 00:52:27,643
미국 올림픽 하키팀을
응원하려고 모여 있기 때문이죠

908
00:52:27,644 --> 00:52:31,021
샤워를 냉큼 끝마치곤
후다닥 튀어나와서 여길 확인했죠

909
00:52:31,022 --> 00:52:32,189
다행히 비어 있길래

910
00:52:32,190 --> 00:52:33,399
면도도 하고 양치도 하려고

911
00:52:33,400 --> 00:52:34,733
얼른 이리 뛰어 들어왔어요

912
00:52:34,734 --> 00:52:38,279
그런데 치약을 깜빡해서
다시 방으로 뛰어갔는데

913
00:52:38,280 --> 00:52:39,864
아무도 안 들어가길 바랐죠

914
00:52:39,865 --> 00:52:42,533
근데 엄마들이
제가 저쪽으로 가는 걸 보더니

915
00:52:42,534 --> 00:52:43,743
문을 닫아 버리더군요

916
00:52:44,411 --> 00:52:46,079
제 오른쪽에 있는 문을 말이죠

917
00:52:46,580 --> 00:52:48,540
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요?

918
00:52:49,249 --> 00:52:52,043
믿을 수가 없네요
아버지는 정말 최고였어요

919
00:52:52,627 --> 00:52:54,628
배나무에선 배가 열리는 법이라고
늘 말씀하셨는데

920
00:52:54,629 --> 00:52:57,590
아버지는 배나무였고
저는 배였던 것 같아요

921
00:52:57,591 --> 00:52:59,842
{\an8}"1980년 동계 올림픽 경기
존 오캘러핸, 미국 선수"

922
00:52:59,843 --> 00:53:04,598
제 고향 찰스타운은
보스턴 북쪽에 있는 마을이죠

923
00:53:05,182 --> 00:53:09,101
마을은 경찰과 소방관
아버지 같은 전기공을 비롯해

924
00:53:09,102 --> 00:53:11,521
배관공, 배관 설비공
갱단이 모여 사는 곳이었죠

925
00:53:12,480 --> 00:53:15,482
모두 한마을에 살았는데
일요일 아침이면 교회에 갔어요

926
00:53:15,483 --> 00:53:18,153
누가 누군지 다 알았지만
아무도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어요

927
00:53:19,029 --> 00:53:21,822
찰스타운 같은 곳에서 자라다 보면

928
00:53:21,823 --> 00:53:23,240
문제를 피하는 법을 익히게 되죠

929
00:53:23,241 --> 00:53:26,828
때론 피할 수 없을 때도 있어서
먼저 주먹을 날리는 법도 배웁니다

930
00:53:27,412 --> 00:53:30,539
전 원래 그런 사람이었어요
하키할 때도 마찬가지였죠

931
00:53:30,540 --> 00:53:32,208
지는 걸 너무 싫어했어요

932
00:53:32,209 --> 00:53:35,753
체커 게임 같은 건 질 수도 있죠
정신 나간 사람은 아니니까요

933
00:53:35,754 --> 00:53:38,214
하지만 하키 경기장에선
강한 집중력을 발휘했어요

934
00:53:38,215 --> 00:53:41,675
이 경험을 통해
훨씬 더 큰 걸 얻었어요

935
00:53:41,676 --> 00:53:45,971
이 대회 참가할 수만 있다면
100만 달러도 줬을 거예요

936
00:53:45,972 --> 00:53:49,351
조국을 위해 뛰는 건
인생 최고로 감동적인 일이죠

937
00:53:49,851 --> 00:53:51,102
와!

938
00:53:51,686 --> 00:53:53,187
이건 처음 보는데요

939
00:53:53,188 --> 00:53:56,733
보면서 눈물이 날 뻔했어요
세상에!

940
00:53:57,859 --> 00:54:00,070
올림픽에서 뛰는 건
제 평생의 꿈이었어요

941
00:54:00,570 --> 00:54:03,031
정말 간절히 뛰고 싶었죠

942
00:54:05,116 --> 00:54:07,660
이곳 레이크플래시드에선
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

943
00:54:07,661 --> 00:54:11,081
오늘도 바쁜 하루가 될 텐데
역대 가장 분주할 것입니다

944
00:54:19,965 --> 00:54:24,718
어젯밤에 '미국'을 외쳤다면
오늘은 '에릭'을 외쳤습니다

945
00:54:24,719 --> 00:54:29,516
하이든이 동계 올림픽 최초로
다섯 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

946
00:54:30,016 --> 00:54:32,393
레이스 중간중간에
전 하키 팬이 됐어요

947
00:54:32,394 --> 00:54:35,229
{\an8}제가 스케이트를 탈 때면
하키팀이 쉬는 날이었고

948
00:54:35,230 --> 00:54:38,482
{\an8}제가 쉬는 날에 하키팀이 경기해서

949
00:54:38,483 --> 00:54:40,609
관중석에서 지켜봤습니다

950
00:54:40,610 --> 00:54:42,528
올림픽의 영웅, 에릭 하이든과

951
00:54:42,529 --> 00:54:45,072
이번 대회 사랑받는 스타
하키팀을 만나봅니다

952
00:54:45,073 --> 00:54:47,199
가장 엄청나고 예상치 못한 감동은

953
00:54:47,200 --> 00:54:50,662
중서부와 뉴잉글랜드 출신
20명의 '링크랫'이 보여 줬습니다

954
00:54:51,371 --> 00:54:53,039
슬랩샷이 들어갑니다!

955
00:54:55,500 --> 00:54:57,252
그림 같은 골입니다

956
00:54:58,044 --> 00:54:59,378
와, 이 선수들이 이긴 거예요

957
00:54:59,379 --> 00:55:02,047
세상에, 이틀 뒤에 또 이겼죠

958
00:55:02,048 --> 00:55:05,634
레이크플래시드에 도착할 땐
메달 가능성이 없어 보였지만

959
00:55:05,635 --> 00:55:09,888
서독을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
주말 메달 라운드에 진출합니다

960
00:55:09,889 --> 00:55:11,223
리바운드돼 들어갑니다!

961
00:55:11,224 --> 00:55:12,850
"레이크플래시드
거친 녀석들에 열광해"

962
00:55:12,851 --> 00:55:14,310
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죠

963
00:55:14,311 --> 00:55:16,854
'맙소사, 우리가 여기서
메달을 딸 수 있을지도 몰라'

964
00:55:16,855 --> 00:55:20,275
오늘 밤 미국은 이겨야 합니다
하지만 상대는 소련입니다

965
00:55:20,859 --> 00:55:22,569
- 너무한데요
- 완전 불공평하죠

966
00:55:23,153 --> 00:55:26,697
메달 라운드에서
미국은 소련과 경기할 텐데요

967
00:55:26,698 --> 00:55:27,698
불과 몇 주 전에

968
00:55:27,699 --> 00:55:30,452
동일한 소련팀에게
7골 차로 패한 적 있습니다

969
00:55:31,494 --> 00:55:33,829
미국이 상승세를 타는 동안

970
00:55:33,830 --> 00:55:36,665
소련은 역시나 당연하다는 듯이

971
00:55:36,666 --> 00:55:38,125
상대를 압살시켰어요

972
00:55:38,126 --> 00:55:41,170
소련이 16대 0으로
손쉽게 승리합니다

973
00:55:41,171 --> 00:55:42,504
"소련, 일본을 16-0으로 완파"

974
00:55:42,505 --> 00:55:45,008
소련이 네덜란드를
17대 4로 무릎 꿇립니다

975
00:55:45,592 --> 00:55:46,967
"소련, 폴란드를 8 대 1로 제압"

976
00:55:46,968 --> 00:55:49,679
상대 팀들은
소련에게 압도당했습니다

977
00:55:50,263 --> 00:55:54,058
하지만 소련은 그 어느 때보다
오히려 무심하게 행동하였습니다

978
00:55:54,059 --> 00:55:56,394
{\an8}소련 선수들은
백 번은 해본 듯한 태도를 보였죠

979
00:55:59,064 --> 00:56:02,232
허브는 끊임없이
우린 젊다는 걸 강조했어요

980
00:56:02,233 --> 00:56:03,901
{\an8}우리는 여기서
가장 체력이 좋은 팀이고

981
00:56:03,902 --> 00:56:06,237
{\an8}우리가 우리답게 경기하면
그들은 따라올 수 없다고 했죠

982
00:56:08,198 --> 00:56:10,407
허브는 우릴 믿었어요

983
00:56:10,408 --> 00:56:11,700
우린 준비돼 있었죠

984
00:56:11,701 --> 00:56:13,160
{\an8}완벽하게 준비돼 있었어요

985
00:56:13,161 --> 00:56:16,456
{\an8}이길 거란 보장은 없지만
준비됐다는 뜻입니다

986
00:56:18,666 --> 00:56:21,585
아버지는 모든 메모를 남기셨어요

987
00:56:21,586 --> 00:56:25,381
{\an8}- 1978년부터 2000년까지요
- 세상에

988
00:56:25,382 --> 00:56:28,425
플레이북, 선수 분석 자료

989
00:56:28,426 --> 00:56:31,387
- 대니, 이건 소련에 관한 자료야
- 그래

990
00:56:31,388 --> 00:56:36,101
'그들은 오만하고 자만심 가득하며
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'

991
00:56:41,022 --> 00:56:42,315
"화이트페이스산"

992
00:56:47,278 --> 00:56:50,572
지금 이곳에는
기쁨과 기대, 흥분이 가득합니다

993
00:56:50,573 --> 00:56:53,409
이번 동계 올림픽에선
지금껏 보지 못한 분위기입니다

994
00:56:53,410 --> 00:56:55,786
이 대회가 시작되기 전엔
아무도 예상 못 했을 겁니다

995
00:56:55,787 --> 00:56:59,332
미국과 소련이 무패를 기록하며
서로 맞붙게 될 것이라고요

996
00:57:00,667 --> 00:57:01,959
"미국 대 소련
1980년 2월 22일"

997
00:57:01,960 --> 00:57:04,211
엄청난 기대감으로 가득했어요

998
00:57:04,212 --> 00:57:06,505
켄 드라이든은
제 중계방송 파트너였는데

999
00:57:06,506 --> 00:57:10,217
경기장으로 걸어가면서
켄에게 이렇게 말했어요

1000
00:57:10,218 --> 00:57:11,927
'가장 최선의 시나리오는'

1001
00:57:11,928 --> 00:57:15,681
'2피리어드 중반까지
소련에게 3:1로 뒤지는 것이다'

1002
00:57:15,682 --> 00:57:19,810
근데 케니가 그러더군요
'아이스하키란 스포츠를 알고'

1003
00:57:19,811 --> 00:57:22,354
'두 팀의 차이를 제대로 안다면'

1004
00:57:22,355 --> 00:57:24,232
'이건 말도 안 되지 않나요?'

1005
00:57:26,151 --> 00:57:29,528
저 자신에게도 솔직히 말하자면

1006
00:57:29,529 --> 00:57:32,866
소련팀은 이길 수 없어요
가능성이 제로입니다

1007
00:57:33,616 --> 00:57:36,160
수천 명의 미국인이
TV 앞으로 모여든 가운데

1008
00:57:36,161 --> 00:57:38,121
미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
빙판 위에 오릅니다

1009
00:57:38,705 --> 00:57:41,498
모든 TV가
한 채널에 고정돼 있지만

1010
00:57:41,499 --> 00:57:45,085
가장 흥분해 있을 사람들은
이곳 윈스럽에 있는 가족입니다

1011
00:57:45,086 --> 00:57:48,172
팀 주장인
마이크 에루지오니의 가족이죠

1012
00:57:48,173 --> 00:57:53,094
{\an8}가족이 지켜보는 건 알았지만
이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어요

1013
00:57:53,761 --> 00:57:56,388
스포츠 지면에서
이 이야기를 다루기 시작했어요

1014
00:57:56,389 --> 00:57:59,683
{\an8}많은 정치 평론가가
스포츠면에서 단서를 얻는데

1015
00:57:59,684 --> 00:58:02,811
{\an8}거기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
'이건 단순한 하키 게임이 아니다'

1016
00:58:02,812 --> 00:58:04,938
착한 편과 나쁜 편이 있었고

1017
00:58:04,939 --> 00:58:08,775
이번 경우에는
명확하게 구분돼 있었어요

1018
00:58:08,776 --> 00:58:10,110
{\an8}"미국 올림픽 하키"

1019
00:58:10,111 --> 00:58:14,448
우린 전국에 미친 영향력을
전혀 모르고 있었는데

1020
00:58:14,449 --> 00:58:17,076
이 전보들은 예외였어요

1021
00:58:17,952 --> 00:58:19,786
복도를 한참 걸어야 했는데

1022
00:58:19,787 --> 00:58:23,081
링크까지 거리가
한 45, 55m는 됐을 거예요

1023
00:58:23,082 --> 00:58:25,960
사람들이 보내준 응원 전보가
복도에 가득했어요

1024
00:58:26,628 --> 00:58:30,005
어떤 텍사스 여성한테 받은
전보가 기억나요

1025
00:58:30,006 --> 00:58:32,675
'소련 놈들을 박살 내요'라고만
적혀 있었죠

1026
00:58:37,138 --> 00:58:40,308
라커 룸 분위기는
긴장과 흥분이 뒤섞여 있었어요

1027
00:58:41,184 --> 00:58:44,436
우린 우리만의 방식으로

1028
00:58:44,437 --> 00:58:46,104
어떻게 경기할지 점검하면서

1029
00:58:46,105 --> 00:58:48,525
허브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었죠

1030
00:58:50,026 --> 00:58:53,488
{\an8}제 기억으론 감독님이
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셨어요

1031
00:58:55,198 --> 00:58:57,534
- 이게 그 유명한 연설이야
- 그래

1032
00:58:58,034 --> 00:59:00,410
- 맞아
- '너흰 선수로 태어났다'

1033
00:59:00,411 --> 00:59:04,332
'너흰 여기 있기 위해 태어났고
이 순간은 너희의 것이다'

1034
00:59:05,333 --> 00:59:07,335
그러곤 나가버리셨죠

1035
00:59:12,507 --> 00:59:15,175
선수들과 막 나가려는데
고개를 들어봤더니

1036
00:59:15,176 --> 00:59:17,761
수용 인원이
많지 않은 경기장이었지만

1037
00:59:17,762 --> 00:59:19,764
더 꽉 찰 수 없을 만큼
가득 차 있었어요

1038
00:59:20,390 --> 00:59:21,933
감탄사가 절로 나왔죠

1039
00:59:25,979 --> 00:59:28,981
데이브 크리스천의 엄마는
당찬 분이셨는데

1040
00:59:28,982 --> 00:59:33,443
{\an8}'관중을 더 뜨겁게 만들자'면서
'미국'을 외치기 시작했죠

1041
00:59:33,444 --> 00:59:37,282
미국!

1042
00:59:41,828 --> 00:59:44,080
{\an8}아버지랑 누이랑 어머니였죠

1043
00:59:45,248 --> 00:59:50,420
{\an8}미국!

1044
00:59:54,132 --> 00:59:55,299
와!

1045
00:59:55,300 --> 00:59:56,300
{\an8}"미국, 올림픽 앓이 중"

1046
00:59:56,301 --> 00:59:58,011
엄청나게 시끄러웠어요

1047
01:00:03,474 --> 01:00:07,979
미국!

1048
01:00:11,232 --> 01:00:13,234
흥분과 긴장감이
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

1049
01:00:16,446 --> 01:00:18,823
올림픽 센터가 가득 찼습니다

1050
01:00:19,991 --> 01:00:22,701
{\an8}다시 인사드립니다
알 마이클스와 켄 드라이든입니다

1051
01:00:22,702 --> 01:00:24,036
{\an8}엄청난 밤이 될 겁니다

1052
01:00:24,037 --> 01:00:25,704
{\an8}여기 계신 많은 분 중에서도

1053
01:00:25,705 --> 01:00:28,957
{\an8}블루라인과 빨랫줄의 차이를
모르는 분이 계실 겁니다

1054
01:00:28,958 --> 01:00:32,377
하지만 그건 중요치 않죠
지금 우리 앞에 펼쳐질 건

1055
01:00:32,378 --> 01:00:34,212
매우 드문 스포츠 이벤트입니다

1056
01:00:34,213 --> 01:00:37,716
이 경기는 분위기를 띄울 필요도
과장된 수식어도 필요 없습니다

1057
01:00:37,717 --> 01:00:39,760
정치적으로나 국가적 관점에서

1058
01:00:39,761 --> 01:00:42,763
이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은
다양할 것입니다

1059
01:00:42,764 --> 01:00:44,931
그러나 분명히 말하자면
이건 하키 경기입니다

1060
01:00:44,932 --> 01:00:47,059
미국과 소련이

1061
01:00:47,060 --> 01:00:49,519
뉴욕 레이크플래시드의
빙판 위에서 맞붙습니다

1062
01:00:49,520 --> 01:00:51,772
켄, 경기 시작 전에
몇 가지 생각을 말씀해 주시죠

1063
01:00:51,773 --> 01:00:54,441
알, 미국팀에겐
이제 발견의 시간이 됐습니다

1064
01:00:54,442 --> 01:00:57,944
젊고 장래가 촉망되는 것과
훌륭한 팀이란 건 또 다른 문제죠

1065
01:00:57,945 --> 01:00:59,279
앞으로 2시간 반 동안

1066
01:00:59,280 --> 01:01:02,991
미국팀 선수들은
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혹독하면서

1067
01:01:02,992 --> 01:01:05,036
가장 짜릿한 시간을 보낼 겁니다

1068
01:01:05,953 --> 01:01:09,247
경기가 끝나면
스스로 많은 걸 깨달을 텐데

1069
01:01:09,248 --> 01:01:11,167
자신들이 얼마나 뛰어난지
확인하게 될 겁니다

1070
01:01:13,211 --> 01:01:18,424
전에도 큰 무대에 서 봤지만
이런 순간은 전혀 없었어요

1071
01:01:19,884 --> 01:01:22,178
스포츠의 위대한 점이 있다면…

1072
01:01:23,680 --> 01:01:25,682
결국엔 경기해야 한다는 거죠

1073
01:01:29,977 --> 01:01:32,355
이제 경기 시작됩니다

1074
01:01:36,859 --> 01:01:40,863
미국은 자기 지역에서
퍽을 빼내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

1075
01:01:41,572 --> 01:01:45,451
미국팀은 13일 전에
소련에게 10대 3으로 패했습니다

1076
01:01:48,037 --> 01:01:50,330
정말 빠른 경기였어요

1077
01:01:50,331 --> 01:01:52,166
전혀 다른 게임처럼 느껴졌어요

1078
01:01:54,085 --> 01:01:55,293
슛합니다!

1079
01:01:55,294 --> 01:01:57,547
크레이그가 막아냅니다

1080
01:02:00,258 --> 01:02:02,051
소련 선수들은
다리가 통나무 같았어요

1081
01:02:02,719 --> 01:02:06,012
녀석들과 맞서 싸워야 했는데
꿈쩍도 하지 않았어요

1082
01:02:06,013 --> 01:02:07,932
크루토프랑 라이벌 관계였는데

1083
01:02:08,808 --> 01:02:10,810
'러시안 탱크'라고 불렀죠

1084
01:02:11,394 --> 01:02:14,147
경기 중에
크루토프랑 몇 번 부딪혔는데

1085
01:02:14,897 --> 01:02:16,857
마치 벽에 부딪히는 기분이었어요

1086
01:02:16,858 --> 01:02:18,483
파벨리치가 퍽을 빼내더니

1087
01:02:18,484 --> 01:02:20,611
앵글 샷을 날리지만
트레티악이 막아냅니다

1088
01:02:23,489 --> 01:02:26,868
버지가 퍽을 잡았지만
슬래시당하며 퍽을 놓쳤어요

1089
01:02:28,786 --> 01:02:31,330
{\an8}슬랩샷, 디플렉션돼 들어갑니다!

1090
01:02:32,582 --> 01:02:34,292
상대가 팁인한 게 들어갔어요

1091
01:02:34,876 --> 01:02:37,211
네, 이제 지고 있었죠

1092
01:02:38,421 --> 01:02:41,006
지금까지 미국은
지속적인 공격을 전개 못 합니다

1093
01:02:41,007 --> 01:02:44,469
러시안 체크 패턴에
꽁꽁 묶여 있습니다

1094
01:02:45,178 --> 01:02:47,179
질 것 같다고 생각하면
지게 돼 있죠

1095
01:02:47,180 --> 01:02:50,599
그래서 긴장하긴 했지만
두렵지는 않았어요

1096
01:02:50,600 --> 01:02:51,934
그것만큼은 확실해요

1097
01:02:53,352 --> 01:02:55,104
파벨리치가 퍽을 가로챕니다

1098
01:02:56,314 --> 01:02:58,690
마크가 수비를
오른쪽으로 유인했고

1099
01:02:58,691 --> 01:03:01,735
크로스 스크린 패스해 줬는데
상대가 움직이는 걸 봤어요

1100
01:03:01,736 --> 01:03:04,030
슛, 골입니다!

1101
01:03:04,614 --> 01:03:06,365
버지 슈나이더!

1102
01:03:07,116 --> 01:03:10,244
버지가 그대로 때린 슛이
트레티악을 뚫고 들어갔어요

1103
01:03:11,078 --> 01:03:15,332
{\an8}트레티악 같은 선수가
허용하기 어려운 골입니다

1104
01:03:15,333 --> 01:03:17,168
{\an8}"미국 1-1 소련"

1105
01:03:19,086 --> 01:03:21,380
우린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
알고 있었어요

1106
01:03:21,881 --> 01:03:25,675
근데 마음속 깊은 곳에서
스멀스멀 올라오는 게

1107
01:03:25,676 --> 01:03:27,804
뭔가 일어날 것 같은
그런 느낌이 있었죠

1108
01:03:31,265 --> 01:03:33,600
골리코프, 23번이
마카로프에게 연결합니다

1109
01:03:33,601 --> 01:03:37,395
다시 골리코프에게 주려다가
다시 받아서 슛, 들어갑니다

1110
01:03:37,396 --> 01:03:42,819
{\an8}미국 수비수 몸에 맞고 들어가며
소련이 2 대 1로 앞서갑니다

1111
01:03:44,320 --> 01:03:48,114
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
우리가 10대 3으로 졌던 경기가

1112
01:03:48,115 --> 01:03:50,242
소련을 지나치게
자만하게 했다고 봐요

1113
01:03:50,243 --> 01:03:53,996
우릴 하키팀이 아니라
대학생 무리쯤으로 여겼겠죠

1114
01:03:54,664 --> 01:03:57,499
소련은 우릴 전혀 존중하지 않았죠
전혀요

1115
01:03:57,500 --> 01:03:59,167
피리어드가 끝나갈 무렵

1116
01:03:59,168 --> 01:04:01,962
소련은 미국 지역에서
퍽을 소유하고 있었지만

1117
01:04:01,963 --> 01:04:03,881
공격을 시도하려고 하지 않았어요

1118
01:04:04,465 --> 01:04:06,092
시간이 흘러가고 있었죠

1119
01:04:06,592 --> 01:04:08,802
피리어드 종료까지
12초 남았습니다

1120
01:04:08,803 --> 01:04:11,555
시계를 보니 8초 남았었는데

1121
01:04:11,556 --> 01:04:14,058
왼쪽을 보니 데이비 크리스천이
퍽을 가지고 있었어요

1122
01:04:15,476 --> 01:04:18,395
전 피리어드가 끝난 줄 알고
벤치로 향했는데

1123
01:04:18,396 --> 01:04:22,107
갑자기 마크가 빠르게
제 옆을 지나가자 생각했죠

1124
01:04:22,108 --> 01:04:23,400
'어디 가는 거지?'

1125
01:04:23,401 --> 01:04:25,193
롱 샷!
트레티악이 쉽게 막아내지만

1126
01:04:25,194 --> 01:04:27,195
존슨이 받아서 득점합니다

1127
01:04:27,196 --> 01:04:30,031
피리어드 종료 1초를 남긴 상황!

1128
01:04:30,032 --> 01:04:31,993
이제 시계엔
시간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

1129
01:04:32,577 --> 01:04:37,748
소련 수비수 둘이 멈칫하길래
그 틈을 타 제가 통과할 수 있었죠

1130
01:04:39,083 --> 01:04:41,501
경기가 종료된 게 아닐까
걱정이 됐어요

1131
01:04:41,502 --> 01:04:44,379
돌아서며 고개를 들어
시계를 보며 생각했죠

1132
01:04:44,380 --> 01:04:46,883
시간은 충분했을까?
득점으로 인정될까?

1133
01:04:48,843 --> 01:04:50,051
{\an8}득점 인정됩니다

1134
01:04:50,052 --> 01:04:53,555
{\an8}미국이 2대 2 동점을 만듭니다!

1135
01:04:53,556 --> 01:04:55,016
{\an8}"미국 2-2 소련"

1136
01:04:56,100 --> 01:04:59,477
그래서 '매직'이라고 부르는 거죠
우리의 매직 존슨이었어요

1137
01:04:59,478 --> 01:05:01,689
단연코 우리 최고의 선수였죠

1138
01:05:03,316 --> 01:05:04,232
우리는 흥분했어요

1139
01:05:04,233 --> 01:05:07,945
이렇게 큰 게임은 처음이었고
완벽하진 못했지만, 2-2였어요

1140
01:05:09,113 --> 01:05:12,283
마크의 골은
더 자신감이 샘솟게 해줬어요

1141
01:05:12,783 --> 01:05:16,787
그리고 함성이 시작됩니다
'미국, 미국!'

1142
01:05:17,288 --> 01:05:19,497
미국! 미국!

1143
01:05:19,498 --> 01:05:21,125
이제부터 진짜 하키 경기였죠

1144
01:05:23,127 --> 01:05:29,133
미국! 미국!

1145
01:05:30,593 --> 01:05:35,221
라커 룸에 있는 모두가
엄청난 흥분에 사로잡혔어요

1146
01:05:35,222 --> 01:05:38,184
상대해 볼만한 녀석들이고
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요

1147
01:05:38,935 --> 01:05:42,312
2피리어드가 시작되며
소련팀에 변화가 있습니다

1148
01:05:42,313 --> 01:05:44,940
블라디미르 미시킨이
새 골리로 투입되며

1149
01:05:44,941 --> 01:05:47,735
1피리어드에 두 골을 허용한
트레티악이 빠집니다

1150
01:05:48,319 --> 01:05:50,195
트레티악을 빼는 걸 보고
다들 충격받았죠

1151
01:05:50,196 --> 01:05:51,196
정말 충격이었어요

1152
01:05:51,197 --> 01:05:54,866
트레티악이 벤치를 지킵니다
아주 이례적인 자리일 겁니다

1153
01:05:54,867 --> 01:05:58,871
우린 트레티악이 아프거나
다친 게 틀림없다고 봤어요

1154
01:05:59,497 --> 01:06:03,084
세계 최고의 골리를
교체할 리 없으니까요

1155
01:06:04,627 --> 01:06:07,963
베테랑인 17번, 하를라모프

1156
01:06:07,964 --> 01:06:09,757
이제 페트로프에게 갑니다

1157
01:06:10,841 --> 01:06:14,095
이 괴물과 같은 팀을 상대로
팽팽한 경기를 펼쳤어요

1158
01:06:14,637 --> 01:06:18,014
그러나 언제라도 결정적 한 방이
날아올 수 있었죠

1159
01:06:18,015 --> 01:06:19,474
말체프의 브레이크 어웨이!

1160
01:06:19,475 --> 01:06:23,228
{\an8}말체프가 크레이그를 제치며
소련을 앞서 나가게 합니다

1161
01:06:23,229 --> 01:06:24,230
{\an8}"미국 2-3 소련"

1162
01:06:24,814 --> 01:06:26,564
2피리어드에선
다들 이렇게 말했죠

1163
01:06:26,565 --> 01:06:29,026
'좋아, 이제부터
우리가 경기를 장악한다'

1164
01:06:30,111 --> 01:06:32,822
우린 2피리어드를
잘 버텨내야 했어요

1165
01:06:35,324 --> 01:06:36,826
크레이그의 세이브!

1166
01:06:37,410 --> 01:06:40,538
크레이그가 팀을 살렸어요
초인적인 플레이를 보여 줬죠

1167
01:06:42,164 --> 01:06:43,748
크레이그가 또 막아냅니다!

1168
01:06:43,749 --> 01:06:46,126
크레이그가 미국을 구합니다

1169
01:06:46,127 --> 01:06:49,504
소련과 한 피리어드 뛰고
깨달은 게 있다면

1170
01:06:49,505 --> 01:06:52,674
다른 팀과는 한 경기를 뛴 것과
맞먹는다는 걸 알았죠

1171
01:06:52,675 --> 01:06:54,343
지는 건 상상도 안 해 봤어요

1172
01:06:55,886 --> 01:06:58,138
시합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
어떤 플레이가 나올지

1173
01:06:58,139 --> 01:07:00,306
또 어떤 모습일지
미리 머릿속으로 그려 봤어요

1174
01:07:00,307 --> 01:07:03,644
그래서 경기가 시작됐을 때
이미 다 본 듯한 느낌이었죠

1175
01:07:05,813 --> 01:07:10,484
상대는 한 경기에 30번 슛하면
30번 다 넣을 수도 있었어요

1176
01:07:10,985 --> 01:07:12,986
소련은 그만큼 강력했어요

1177
01:07:12,987 --> 01:07:16,574
하지만 제게 못할 거라고 말하면
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죠

1178
01:07:17,074 --> 01:07:21,119
미국!

1179
01:07:21,120 --> 01:07:23,330
2피리어드가 종료됩니다

1180
01:07:24,415 --> 01:07:29,044
한 골만 더 내준다면
경기는 사실상 끝이었어요

1181
01:07:29,045 --> 01:07:33,090
소련을 상대로 2골 차를 뒤집는 건
거의 불가능했으니까요

1182
01:07:33,883 --> 01:07:36,217
올림픽 아이스 센터에서 펼쳐진
2피리어드 결과는

1183
01:07:36,218 --> 01:07:39,930
여전히 소련 대 미국이
3 대 2입니다

1184
01:07:40,431 --> 01:07:46,103
미국!

1185
01:07:50,024 --> 01:07:53,943
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 중간에
라커 룸에 앉아 이런 생각을 했죠

1186
01:07:53,944 --> 01:07:55,696
{\an8}'우린 다음 골만 넣으면 돼'

1187
01:07:56,280 --> 01:08:00,076
소련이 3 대 2로 앞서며
3피리어드를 시작합니다

1188
01:08:00,659 --> 01:08:03,369
미국팀은 경기 템포를
끌어올려야 합니다

1189
01:08:03,370 --> 01:08:06,581
더 강력한 공격으로
상대를 압박해야 합니다

1190
01:08:06,582 --> 01:08:10,753
마카로프가 수비를 따돌리지만
슛은 날리지 못합니다

1191
01:08:11,378 --> 01:08:12,922
미국의 기회입니다

1192
01:08:15,216 --> 01:08:17,634
실키가 멋진 플레이를 펼치다가
넘어지고 말았는데

1193
01:08:17,635 --> 01:08:20,678
퍽이 튕겨 나가며
제 스틱 바로 앞에 떨어졌어요

1194
01:08:20,679 --> 01:08:21,596
퍽이 들어갑니다

1195
01:08:21,597 --> 01:08:23,682
존슨이 따라붙으며 득점합니다

1196
01:08:28,938 --> 01:08:30,814
{\an8}천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

1197
01:08:30,815 --> 01:08:33,192
{\an8}"미국 3-3 소련"

1198
01:08:34,860 --> 01:08:37,863
동점이 됩니다
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?

1199
01:08:38,864 --> 01:08:40,198
이제 진짜 승부가 시작됐죠

1200
01:08:40,199 --> 01:08:43,119
{\an8}경기 시간 11분을 남기고
스코어가 동점이 됐어요

1201
01:08:43,994 --> 01:08:46,496
공간을 채운 에너지가
진심으로 느껴졌어요

1202
01:08:46,497 --> 01:08:48,706
미국!

1203
01:08:48,707 --> 01:08:50,583
이젠 승부를 예상할 수 없었어요

1204
01:08:50,584 --> 01:08:52,920
하지만 기적이 일어나리라곤
여전히 기대하지 않았죠

1205
01:08:53,587 --> 01:08:56,340
해링턴이 센터 아이스에서
퍽을 돌립니다

1206
01:08:57,133 --> 01:08:59,384
소련이 흘러나온 퍽을 줍습니다

1207
01:08:59,385 --> 01:09:02,012
슈나이더가 퍽을 회수해
앞으로 돌진합니다

1208
01:09:03,013 --> 01:09:06,808
슬랩샷을 날렸는데
퍽이 뜨자 마이크가 달려들었어요

1209
01:09:06,809 --> 01:09:08,268
보드를 뛰어넘는데

1210
01:09:08,269 --> 01:09:12,105
존 해링턴이 코너에서
소련과 퍽 다툼을 벌이고 있었죠

1211
01:09:12,106 --> 01:09:14,400
파브가 저한테
퍽을 띄워서 패스해 줬어요

1212
01:09:15,067 --> 01:09:18,361
퍽이 스틱을 떠날 때
너무 당겨쳤나 싶었는데

1213
01:09:18,362 --> 01:09:20,156
그러자 관중들의 반응이 보였죠

1214
01:09:21,699 --> 01:09:25,076
{\an8}에루지오니 골!
마이크 에루지오니!

1215
01:09:25,077 --> 01:09:26,536
{\an8}"미국 4-3 소련"

1216
01:09:26,537 --> 01:09:28,164
{\an8}광란의 현장이 됩니다

1217
01:09:33,043 --> 01:09:36,797
그런 세리머니는 처음이었죠
어떻게 나온 동작인지 모르겠어요

1218
01:09:38,132 --> 01:09:43,219
미국!

1219
01:09:43,220 --> 01:09:45,848
때론 소리가
느낌으로 다가올 때가 있어요

1220
01:09:48,184 --> 01:09:53,522
미국!

1221
01:09:55,232 --> 01:10:00,613
미국 골입니다!
21번 에루지오니가 득점합니다

1222
01:10:05,659 --> 01:10:09,622
많은 동료가 벤치로 돌아가
점수를 올려다보곤

1223
01:10:11,582 --> 01:10:14,627
이렇게 말했죠
'와, 아직 10분이나 남았잖아'

1224
01:10:17,338 --> 01:10:19,673
4 대 3 리드를
지켜낼 수 있을까요?

1225
01:10:20,341 --> 01:10:22,634
상대는 10분 안에
10골도 넣을 수 있는 팀이었죠

1226
01:10:22,635 --> 01:10:26,096
{\an8}그 후로 시계에 10분이 남으면
항상 그 순간이 떠올라요

1227
01:10:27,306 --> 01:10:29,682
10분이 영원과도 같았어요

1228
01:10:29,683 --> 01:10:32,227
시간이 흐르지 않았죠

1229
01:10:32,228 --> 01:10:36,314
소련 벤치를 바라보며
그들이 얼마나 강한지 알았기에

1230
01:10:36,315 --> 01:10:37,815
이런 생각이 들었어요

1231
01:10:37,816 --> 01:10:40,526
{\an8}'이제 녀석들이
다시 스위치를 다시 켜고'

1232
01:10:40,527 --> 01:10:43,238
'수없이 봐왔던 대로
뛰는 게 아닐까?'

1233
01:10:43,239 --> 01:10:47,284
미국이 앞서가며 희망을 볼 때마다
소련은 이를 빼앗아 갔습니다

1234
01:10:48,035 --> 01:10:50,329
이제 우리가
녀석들을 진짜 열받게 헸어요

1235
01:10:50,913 --> 01:10:53,957
소련은 미국을 강하게 압박했어요

1236
01:10:53,958 --> 01:10:54,999
크루토프…

1237
01:10:55,000 --> 01:10:56,584
퍽이 골포스트에 맞은 것 같니다

1238
01:10:56,585 --> 01:10:59,504
짐 크레이그는
마지막 10분 동안

1239
01:10:59,505 --> 01:11:01,547
여러 차례
훌륭한 세이브를 보여 줬어요

1240
01:11:01,548 --> 01:11:03,258
엄청난 세이브입니다!

1241
01:11:03,259 --> 01:11:04,885
크레이그가 또 막아냅니다!

1242
01:11:08,222 --> 01:11:10,807
허비는 벤치에서 정말 침착했어요

1243
01:11:10,808 --> 01:11:14,644
본인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했죠
끝까지 허브 그 자체였고

1244
01:11:14,645 --> 01:11:17,605
우리에게 계속 이렇게 말했어요
'너희답게 뛰어'

1245
01:11:17,606 --> 01:11:19,732
너희답게 뛰어

1246
01:11:19,733 --> 01:11:24,154
너희답게 뛰라는 말만 했지
다른 말은 전혀 안 하셨어요

1247
01:11:24,738 --> 01:11:26,115
'너희답게 뛰어'

1248
01:11:27,241 --> 01:11:32,162
그러자 이런 생각이 들었죠
우린 오늘을 위해 6개월 훈련했고

1249
01:11:32,746 --> 01:11:34,540
그래서 그 모든
허비 훈련을 견뎌냈다고요

1250
01:11:36,292 --> 01:11:37,459
남은 시간은 8분

1251
01:11:38,127 --> 01:11:41,838
미국은 20년 동안
소련을 한 번도 못 이겼습니다

1252
01:11:41,839 --> 01:11:44,590
소련 벤치가 완전히 혼란에 빠졌죠

1253
01:11:44,591 --> 01:11:46,927
경기 종료까지
6분 47초 남았습니다

1254
01:11:48,429 --> 01:11:51,139
소련은 당황해서
퍽을 존 안에 던져 넣고

1255
01:11:51,140 --> 01:11:52,890
평소엔 절대 안 하던 짓을 했어요

1256
01:11:52,891 --> 01:11:55,060
레베데프가 슛합니다!
완전히 빗나갑니다

1257
01:11:55,644 --> 01:11:57,979
전혀 평소처럼
플레이하지 못했어요

1258
01:11:57,980 --> 01:12:01,274
한 번도 경험 못 한 상황이라
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했어요

1259
01:12:01,275 --> 01:12:02,651
남은 시간은 2분

1260
01:12:03,193 --> 01:12:04,777
골리를 빼지도 않았어요

1261
01:12:04,778 --> 01:12:07,155
미국!

1262
01:12:07,156 --> 01:12:09,657
매클래너핸의 슛이
멀리 빗나갑니다

1263
01:12:09,658 --> 01:12:11,452
아무도 퍽을 원치 않았어요

1264
01:12:12,077 --> 01:12:14,454
혹시나 실수해 망칠까 봐
두려워했으니까요

1265
01:12:14,455 --> 01:12:17,081
- 미국!
- 남은 시간 1분 12초

1266
01:12:17,082 --> 01:12:18,791
계속 돌리고, 빨리 처리했죠

1267
01:12:18,792 --> 01:12:21,045
이제 존슨에게, 남은 시간은 19초

1268
01:12:21,628 --> 01:12:25,715
존슨이 램지에게 패스
램지가 바디 체크당합니다

1269
01:12:25,716 --> 01:12:27,842
매클래너핸이 가 보지만
아무도 퍽을 잡지 못한 상태

1270
01:12:27,843 --> 01:12:31,763
11초, 이제 10초 남았습니다
카운트다운이 계속됩니다

1271
01:12:31,764 --> 01:12:34,932
모로, 실크에게
경기 종료까지 5초 남았습니다

1272
01:12:34,933 --> 01:12:36,976
- 끝났습니다
- 기적을 믿으십니까?

1273
01:12:36,977 --> 01:12:39,687
{\an8}- 네!
- 믿을 수가 없습니다!

1274
01:12:39,688 --> 01:12:43,901
{\an8}"미국 4-3 소련
최종 스코어"

1275
01:12:47,154 --> 01:12:51,200
불가능하다고 생각했건만
이건 기적입니다! 믿을 수 없군요

1276
01:12:54,661 --> 01:12:58,165
스틱을 보드에 던지고
선수들 위로 몸을 날렸어요

1277
01:13:00,334 --> 01:13:02,585
다 껴안아 줄 틈도 없었죠

1278
01:13:02,586 --> 01:13:06,173
미국!

1279
01:13:12,596 --> 01:13:14,639
다들 펄쩍펄쩍 뜁니다

1280
01:13:14,640 --> 01:13:18,893
반면 소련 선수들은
미국이 기뻐하는 걸 바라만 봅니다

1281
01:13:18,894 --> 01:13:21,062
우릴 지켜보는 걸 즐겼다곤
말할 순 없겠지만

1282
01:13:21,063 --> 01:13:26,067
승리의 기쁨이 얼마나 짜릿한지
소련은 잊어버렸던 것 같아요

1283
01:13:26,068 --> 01:13:28,028
미국!

1284
01:13:30,447 --> 01:13:33,241
이게 실화냐고요?
우리가 이겼냐고요?

1285
01:13:33,242 --> 01:13:34,326
네, 우리가 이겼어요

1286
01:13:42,167 --> 01:13:44,001
하마터면 볼을 꼬집을 뻔했죠

1287
01:13:44,002 --> 01:13:47,881
우리가 소련을 이기다니
소련을 이겼다니 믿을 수 없었죠

1288
01:13:52,094 --> 01:13:53,553
정말 대단합니다

1289
01:13:53,554 --> 01:13:55,930
짐 크레이그를 보십시오!

1290
01:13:55,931 --> 01:13:57,349
믿을 수가 없습니다

1291
01:13:59,226 --> 01:14:04,565
불과 열흘 전만 해도
아무도 몰랐던 미국팀이었으나

1292
01:14:05,149 --> 01:14:06,065
그들이 해냈습니다

1293
01:14:06,066 --> 01:14:08,025
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

1294
01:14:08,026 --> 01:14:10,862
가장 믿기 어려운 상황에서

1295
01:14:10,863 --> 01:14:12,780
소련을 물리쳤습니다

1296
01:14:12,781 --> 01:14:17,911
최종 스코어, 미국 4점
소련 3점입니다

1297
01:14:22,291 --> 01:14:25,669
미국!

1298
01:14:26,378 --> 01:14:29,964
우린 소련과 경기를 끝마치고
부모님들과 호텔로 갔어요

1299
01:14:29,965 --> 01:14:33,050
이 동네 들뜬 분위기를
직접 느껴 보고 싶었죠

1300
01:14:33,051 --> 01:14:36,722
{\an8}기분이 어떠냐고요?
완전히 짜릿합니다!

1301
01:14:38,182 --> 01:14:41,893
미국!

1302
01:14:41,894 --> 01:14:43,895
이건 하키 경기가 아니라
기적이었어요

1303
01:14:43,896 --> 01:14:47,274
국가적 자긍심이
전국을 휩쓸고 있습니다

1304
01:14:51,987 --> 01:14:55,990
- 이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세요?
- 아, 최고예요, 최고!

1305
01:14:55,991 --> 01:14:59,160
미국을 축복하소서

1306
01:14:59,161 --> 01:15:01,954
미국 시민이란 게
자랑스러워졌어요

1307
01:15:01,955 --> 01:15:04,582
미국!

1308
01:15:04,583 --> 01:15:06,793
넘버원, 미국!

1309
01:15:07,419 --> 01:15:08,878
이 정도 대이변에 견줄 사건은

1310
01:15:08,879 --> 01:15:13,090
다윗과 골리앗 얘기까지
거슬러 올라가야 할 겁니다

1311
01:15:13,091 --> 01:15:17,011
하키 퍽과 석탄도 헷갈리던 사람이
하키 팬이 되었습니다

1312
01:15:17,012 --> 01:15:20,014
경기를 보시면…
지금도 목이 메는군요

1313
01:15:20,015 --> 01:15:23,017
뉴욕 주재 소련 대사관에선
별다른 축하 분위기가 없었지만

1314
01:15:23,018 --> 01:15:24,810
길 건너편 지역 소방서에선

1315
01:15:24,811 --> 01:15:27,313
이웃을 위한
메시지를 걸어뒀습니다

1316
01:15:27,314 --> 01:15:28,731
우리가 이걸 걸어둔 건

1317
01:15:28,732 --> 01:15:31,734
원정 경기 스코어는
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있잖아요

1318
01:15:31,735 --> 01:15:33,402
이웃을 위한 서비스죠

1319
01:15:33,403 --> 01:15:35,488
{\an8}지금 부모님 심정이
어떨 것 같아요?

1320
01:15:35,489 --> 01:15:39,617
{\an8}가슴 터지게 뿌듯해하시겠죠
너무 자랑스러우실 거예요

1321
01:15:39,618 --> 01:15:42,828
지금까지 그런 감정을
느껴 본 적 있나요?

1322
01:15:42,829 --> 01:15:43,746
아뇨, 전혀 없어요

1323
01:15:43,747 --> 01:15:45,206
우리에겐 엄청난 승리였고

1324
01:15:45,207 --> 01:15:48,960
제 가족과 우리 동네
저와 부모님께도 의미가 컸죠

1325
01:15:48,961 --> 01:15:50,503
{\an8}정말 멋진 경기였어요

1326
01:15:50,504 --> 01:15:52,672
{\an8}축하합니다, 마이크, 짐<i>…</i>

1327
01:15:52,673 --> 01:15:54,007
{\an8}정말 멋지군요

1328
01:15:56,176 --> 01:15:59,763
저를 보면서 저분들이
기쁨과 즐거움을 느꼈다는 게

1329
01:16:00,556 --> 01:16:01,723
제겐 의미가 컸어요

1330
01:16:03,517 --> 01:16:05,227
저분들께 어떤 의미인지 아니까요

1331
01:16:08,021 --> 01:16:11,107
한 스포츠 이벤트에서
이렇게 강렬한 감정은 처음 보는데

1332
01:16:11,108 --> 01:16:13,067
빙판 위에서도
이런 걸 느낄 수 있었나요?

1333
01:16:13,068 --> 01:16:14,944
특히 마지막 10분 동안

1334
01:16:14,945 --> 01:16:17,863
{\an8}경기 내내 관중석에서
이 느낌이 전달됐어요

1335
01:16:17,864 --> 01:16:21,117
{\an8}관중석에 계신
아버지를 보는 것만으로도

1336
01:16:21,118 --> 01:16:24,955
그렇게 슬퍼하신 분이
이렇게 기뻐하시는 걸 본 게…

1337
01:16:25,956 --> 01:16:27,291
그 자체가 금메달이었어요

1338
01:16:31,461 --> 01:16:34,130
토요일 아침, 라커 룸에 들어오니

1339
01:16:34,131 --> 01:16:37,091
갑자기 모든 관심이

1340
01:16:37,092 --> 01:16:38,426
우리에게 쏟아졌어요

1341
01:16:38,427 --> 01:16:41,346
그때 처음으로
사인을 해 줘 봤어요

1342
01:16:42,806 --> 01:16:45,057
사진 찍고, 사인하고, 웃고 있는데

1343
01:16:45,058 --> 01:16:47,226
감독님이 들어오더니
버럭 화를 내면서

1344
01:16:47,227 --> 01:16:49,895
고함을 치며 소리를 질렀어요
'너희들 뭐 하는 거야?'

1345
01:16:49,896 --> 01:16:54,025
{\an8}훈련 테이블에 스틱이 있었고
선수들이 스틱에 사인 중이었는데

1346
01:16:54,026 --> 01:16:56,611
감독이 들어와서
다 밀어버리며 말했어요

1347
01:16:56,612 --> 01:16:58,030
'너흰 아직
아무것도 이긴 게 없어'

1348
01:16:59,448 --> 01:17:03,284
그러곤 그해 가장 혹독한
스케이팅 훈련을 시켰어요

1349
01:17:03,285 --> 01:17:04,744
정말 죽도록 뛰게 했죠

1350
01:17:04,745 --> 01:17:09,248
우린 소련까지 이겼는데
왜 저렇게 화가 났을까 의아했어요

1351
01:17:09,249 --> 01:17:10,666
그때를 돌이켜보면

1352
01:17:10,667 --> 01:17:13,753
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는 걸
일깨워 주려고 했겠죠

1353
01:17:13,754 --> 01:17:15,838
우린 현실을 직시해야 하고

1354
01:17:15,839 --> 01:17:19,800
우리 실력을
과대평가해선 안 됩니다

1355
01:17:19,801 --> 01:17:21,928
상대가 누군지 잘 알고 있습니다

1356
01:17:22,429 --> 01:17:24,597
핀란드는 막강한 하키팀이죠

1357
01:17:24,598 --> 01:17:28,393
목표는 소련 제패가 아니라
금메달을 따는 거였으니까요

1358
01:17:32,230 --> 01:17:35,483
{\an8}"미국 대 핀란드
1980년 2월 24일"

1359
01:17:35,484 --> 01:17:37,860
금요일 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
모두 기억하시겠지만

1360
01:17:37,861 --> 01:17:40,864
과연 오늘 핀란드를 상대로
미국이 다시 해낼 수 있을까요?

1361
01:17:41,448 --> 01:17:44,492
허비는 매 경기 전에
항상 연설했어요

1362
01:17:44,493 --> 01:17:49,205
{\an8}허비가 서성이다가 돌아서더니
우리 모두를 보며 말했죠

1363
01:17:49,206 --> 01:17:51,875
'이 경기에 지면
평생 되질 때까지 후회할 거야'

1364
01:17:52,793 --> 01:17:55,378
그러곤 돌아서서 문으로 가다가
다시 돌아보며 말했어요

1365
01:17:55,379 --> 01:17:56,838
'평생 되질 때까지'

1366
01:17:57,714 --> 01:17:59,049
허비는 평소 욕을 안 했어요

1367
01:17:59,549 --> 01:18:01,217
거친 욕은 절대 안 했죠

1368
01:18:01,218 --> 01:18:03,511
허비가 그런 욕을 입에 담은 건
그때가 처음이었어요

1369
01:18:03,512 --> 01:18:04,721
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았죠

1370
01:18:06,515 --> 01:18:08,350
미국팀이 입장합니다

1371
01:18:09,935 --> 01:18:12,853
우린 약체에서 우승 후보가 됐어요

1372
01:18:12,854 --> 01:18:14,815
{\an8}전혀 다른 부담감이었죠

1373
01:18:15,440 --> 01:18:16,774
{\an8}좋아, 지미!

1374
01:18:16,775 --> 01:18:21,153
미국!

1375
01:18:21,154 --> 01:18:25,116
이번 주 내내 익숙해진 구호가
다시 한번 울려 퍼집니다

1376
01:18:25,117 --> 01:18:28,704
미국!

1377
01:18:29,788 --> 01:18:32,123
파란색 유니폼의 미국
하얀색 유니폼의 핀란드

1378
01:18:32,124 --> 01:18:34,459
미국에게 금메달이 걸려 있습니다

1379
01:18:40,424 --> 01:18:43,259
크레이그의 세이브!
퍽을 놓치지 않습니다

1380
01:18:43,260 --> 01:18:45,928
핀란드전 첫 피리어드에선
우린 꽤 잘했어요

1381
01:18:45,929 --> 01:18:46,846
일어나!

1382
01:18:46,847 --> 01:18:49,599
하지만 핀란드는 엄청났어요
정말 훌륭한 하키팀이었죠

1383
01:18:52,853 --> 01:18:55,730
우린 올림픽 모든 경기에서
초반은 항상 뒤처져 있었어요

1384
01:18:55,731 --> 01:18:58,859
슬랩샷을 날리며
핀란드가 1대 0으로 앞서갑니다

1385
01:18:59,943 --> 01:19:01,902
경기 초반에 질 수는 있지만

1386
01:19:01,903 --> 01:19:04,238
{\an8}그렇다고 승부가 갈리는 건 아니죠

1387
01:19:04,239 --> 01:19:06,407
그땐 그런 느낌이었어요

1388
01:19:06,408 --> 01:19:09,410
약간의 긴장감과 불안감이
뒤섞여 있었어요

1389
01:19:09,411 --> 01:19:11,829
미국!

1390
01:19:11,830 --> 01:19:14,331
퍽을 빼내, 브로튼! 빨리, 마이클!

1391
01:19:14,332 --> 01:19:16,877
머릿속에 맴돈 생각은
빨리 따라잡아야 한다는 것이었죠

1392
01:19:18,044 --> 01:19:19,754
계속 플레이해야 했어요

1393
01:19:19,755 --> 01:19:21,756
미국!

1394
01:19:21,757 --> 01:19:22,840
골입니다!

1395
01:19:22,841 --> 01:19:25,552
스티브 크리스토프가
백핸드 슛으로 득점!

1396
01:19:26,219 --> 01:19:29,139
{\an8}이제 동점이었지만
동점만으론 도움이 안 돼죠

1397
01:19:31,933 --> 01:19:34,185
존슨, 핀란드의 블루라인을
넘어섭니다

1398
01:19:34,186 --> 01:19:35,687
마크가 쓰러집니다

1399
01:19:36,980 --> 01:19:39,356
{\an8}많은 사람이 모르는 게 있다면

1400
01:19:39,357 --> 01:19:42,027
소련전은 감정적인 소모가
정말 컸어요

1401
01:19:42,569 --> 01:19:44,528
에너지가 얼마나 남아 있을까?

1402
01:19:44,529 --> 01:19:48,241
언젠가는 연료가 바닥날 텐데
그때가 되면 어떻게 할까?

1403
01:19:50,660 --> 01:19:51,869
중앙으로 패스

1404
01:19:51,870 --> 01:19:53,496
실크가 슛! 막아냅니다!

1405
01:19:53,497 --> 01:19:54,538
루즈 퍽 상황

1406
01:19:54,539 --> 01:19:56,875
이제 페이스오프로 이어집니다

1407
01:19:59,294 --> 01:20:00,669
슈나이더가 스틱을 놓칩니다

1408
01:20:00,670 --> 01:20:03,256
동시에 2분 퇴장당합니다

1409
01:20:03,840 --> 01:20:06,676
미국팀은
침착함을 유지해야 합니다

1410
01:20:08,136 --> 01:20:10,596
키말라이넨이 포인트로 향합니다

1411
01:20:10,597 --> 01:20:12,224
디플렉션돼 들어갑니다!

1412
01:20:16,144 --> 01:20:18,229
핀란드가 2 대 1로 앞서갑니다

1413
01:20:18,230 --> 01:20:22,107
2피리어드 종료 시점
핀란드가 2대 1로 리드했어요

1414
01:20:22,108 --> 01:20:23,985
우린 최악의 상황을 떠올렸죠

1415
01:20:24,945 --> 01:20:26,320
{\an8}"미국 1-2 핀란드
2피리어드 종료"

1416
01:20:26,321 --> 01:20:28,572
{\an8}만약 이 경기에서 지면

1417
01:20:28,573 --> 01:20:32,701
{\an8}평생 사람들에게
이런 소리를 듣게 되겠죠

1418
01:20:32,702 --> 01:20:33,953
{\an8}'어떻게 된 거야?'

1419
01:20:33,954 --> 01:20:37,249
{\an8}'소련을 물리쳐놓고
핀란드한테 져?'

1420
01:20:39,376 --> 01:20:42,044
우리가 라커 룸에서
서성거리고 있을 때

1421
01:20:42,045 --> 01:20:43,588
전 앉아 있을 수가 없었어요

1422
01:20:44,089 --> 01:20:46,048
{\an8}선수들 무릎을 때리며 말했죠

1423
01:20:46,049 --> 01:20:49,009
{\an8}'빌어먹을 핀란드한테 질 순 없어'

1424
01:20:49,010 --> 01:20:50,761
바로 코앞에서 말했어요

1425
01:20:50,762 --> 01:20:53,013
{\an8}'핀란드한테
내 금메달을 빼앗길 순 없어'

1426
01:20:53,014 --> 01:20:55,015
{\an8}'너희 금메달도
빼앗기지 않을 거야'

1427
01:20:55,016 --> 01:20:57,977
그러자 필 버코타가
일어나면서 말하더군요

1428
01:20:57,978 --> 01:21:01,188
'잭 말이 맞아
이 녀석들한테 질 순 없어'

1429
01:21:01,189 --> 01:21:05,150
'절대 안 돼!' 계속 외쳐대자
팀 전체가 일어서 있었어요

1430
01:21:05,151 --> 01:21:08,195
{\an8}우린 라커 룸 밖에 있는
복도에 있었는데

1431
01:21:08,196 --> 01:21:10,698
허비가 말하더군요
'크레이그, 다들 내 말을 안 들어'

1432
01:21:10,699 --> 01:21:11,740
'네가 가서 얘기해 봐'

1433
01:21:11,741 --> 01:21:14,451
그래서 가서 딱 두 마디 했죠
'어이, 얘들아'

1434
01:21:14,452 --> 01:21:17,746
그러자 오캘러핸이 말했어요
'패티, 당장 여기서 꺼져'

1435
01:21:17,747 --> 01:21:19,999
'이 망할 경기는 절대 못 져'

1436
01:21:20,000 --> 01:21:23,836
알겠다고 하고 나왔더니
허비가 어떻게 됐냐고 묻더군요

1437
01:21:23,837 --> 01:21:24,838
'잘 됐어요' 했죠

1438
01:21:29,968 --> 01:21:33,178
남은 시간은 20분
3피리어드가 시작됩니다

1439
01:21:33,179 --> 01:21:35,973
미국은 핀란드에
2 대 1로 뒤지고 있습니다

1440
01:21:35,974 --> 01:21:40,227
이 마지막 20분이
한 팀으로 뛰는 마지막이겠지만

1441
01:21:40,228 --> 01:21:41,605
최선을 다하자고 했어요

1442
01:21:48,778 --> 01:21:52,990
그때가 2주 동안
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었어요

1443
01:21:52,991 --> 01:21:54,992
우리의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은
3피리어드였어요

1444
01:21:54,993 --> 01:21:57,537
모든 게 걸려 있었고
우린 최고의 하키를 보여줬죠

1445
01:21:58,872 --> 01:22:00,582
필이 동점 골을 넣었어요

1446
01:22:02,167 --> 01:22:05,753
{\an8}필 버코타가
방금 동점 골을 넣었습니다

1447
01:22:05,754 --> 01:22:08,672
{\an8}어떻게든 경기력을 끌어올렸고
다시 에너지가 솟구쳤어요

1448
01:22:08,673 --> 01:22:11,967
피리어드 초반의 피곤함이
아드레날린 주사라도 맞은 것처럼

1449
01:22:11,968 --> 01:22:13,761
순식간에 펑 하고 사라졌어요

1450
01:22:13,762 --> 01:22:15,346
그런 다음 로비가 득점합니다

1451
01:22:15,347 --> 01:22:16,847
골!

1452
01:22:16,848 --> 01:22:19,851
매클래너핸!
미국이 앞서갑니다!

1453
01:22:21,144 --> 01:22:24,772
왼쪽에 에릭 스트로벨이 있길래
에릭한테 패스하려고 했는데

1454
01:22:24,773 --> 01:22:27,901
골리가 제 패스를 미리 읽어냈어요

1455
01:22:28,485 --> 01:22:31,571
그러곤 다리를 뻗길래
재빨리 슛을 날렸죠

1456
01:22:35,325 --> 01:22:37,576
미국 대 핀란드, 3 대 2입니다

1457
01:22:37,577 --> 01:22:40,162
버코타가 바디 체크당하자
존슨이 달려듭니다

1458
01:22:40,163 --> 01:22:44,041
크리스토프가 앞으로 보낸 퍽을
미국이 유지합니다

1459
01:22:44,042 --> 01:22:45,668
존슨이 파고들며 슛합니다!

1460
01:22:45,669 --> 01:22:47,420
존슨의 슛, 들어갑니다!

1461
01:22:52,884 --> 01:23:06,231
미국!

1462
01:23:08,441 --> 01:23:10,944
미국이 4 대 2로 앞서갑니다

1463
01:23:19,619 --> 01:23:24,624
4번째 골을 넣었을 때 생각했죠
'좋아, 흐름이 넘어왔어'

1464
01:23:25,625 --> 01:23:27,961
'이젠 진짜 된다
이 경기는 우리 거야'

1465
01:23:28,461 --> 01:23:39,638
미국!

1466
01:23:39,639 --> 01:23:42,808
금메달까지 남은 시간은 5초, 4초

1467
01:23:42,809 --> 01:23:45,812
- 3초, 2초, 1초!
- 불가능한 꿈이 실현됩니다!

1468
01:23:46,646 --> 01:23:53,319
{\an8}"미국 4-2 핀란드
최종 스코어"

1469
01:24:00,869 --> 01:24:06,249
미국!

1470
01:24:07,876 --> 01:24:10,336
짐 크레이그가
관중석에서 아버지를 찾습니다

1471
01:24:19,763 --> 01:24:23,265
어머니를 존중하신 아버지께
경의를 표하고 싶었어요

1472
01:24:23,266 --> 01:24:27,020
어머니는 그 자리에 안 계셨지만
함께 계셨고...

1473
01:24:28,021 --> 01:24:29,272
우린 함께해냈죠

1474
01:24:31,483 --> 01:24:34,026
당신이치른 모든 희생

1475
01:24:34,027 --> 01:24:37,489
어머니가 잃어가시던 힘을
제가 받고 있었어요

1476
01:24:40,200 --> 01:24:41,576
아버지가 말씀하시길…

1477
01:24:53,254 --> 01:24:54,421
저한테 그러시더군요

1478
01:24:54,422 --> 01:24:56,633
'네 엄마가
정말 자랑스러워했을 거다'

1479
01:25:08,645 --> 01:25:10,938
허브는 우리가 우승한 뒤에도
빙판에 나오지 않으셨어요

1480
01:25:10,939 --> 01:25:12,232
그냥 라커 룸으로 들어가 버렸죠

1481
01:25:13,191 --> 01:25:16,402
라커 룸에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
아무도 알지 못하죠

1482
01:25:17,403 --> 01:25:19,780
하지만 1960년 일을 생각해 보면

1483
01:25:19,781 --> 01:25:24,327
우리 팀이 이룬 성과에
큰 자부심을 느끼셨을 거예요

1484
01:25:26,204 --> 01:25:30,458
그건 1960년에 받지 못했던
감독님의 금메달이었어요

1485
01:25:31,084 --> 01:25:33,628
20년이 걸린 여정이었죠

1486
01:25:39,968 --> 01:25:41,261
잘했어, 램지

1487
01:25:43,263 --> 01:25:46,266
미국이 금메달을 차지합니다!

1488
01:25:46,975 --> 01:25:49,018
3, 2, 1!

1489
01:26:00,530 --> 01:26:03,407
1948년부터
TV 스포츠 중계를 해 왔는데

1490
01:26:03,408 --> 01:26:05,659
지금까지 본 것 중에
가장 위대한 순간이었어요

1491
01:26:05,660 --> 01:26:09,246
한 무리의 청년들이 이룬
가장 위대한 업적이었습니다

1492
01:26:09,247 --> 01:26:12,417
{\an8}그다음에 일어났던 일이
가장 기억에 남아요

1493
01:26:13,084 --> 01:26:15,127
라커 룸에 있었는데

1494
01:26:15,128 --> 01:26:18,463
먼데일 부통령이 와 있었고
곧 카터 대통령이 전화로 연결됐죠

1495
01:26:18,464 --> 01:26:20,175
안녕하십니까, 대통령님

1496
01:26:21,134 --> 01:26:23,051
모든 팀원에게
내가 사랑한다고 전해 줘요

1497
01:26:23,052 --> 01:26:26,180
내일 백악관에서 봅시다
정말 자랑스러워요

1498
01:26:26,181 --> 01:26:28,432
- 감사합니다, 꼭 가겠습니다
- 행운을 빌게요

1499
01:26:28,433 --> 01:26:30,267
- 네, 대통령님도요
- 가서 마음껏 축하해요

1500
01:26:30,268 --> 01:26:31,603
안 그럴 거예요

1501
01:26:33,438 --> 01:26:35,023
우린 미친 듯이 파티했어요

1502
01:26:35,607 --> 01:26:36,900
진짜 재밌게 놀았죠

1503
01:26:41,362 --> 01:26:42,530
오캘러한

1504
01:26:43,531 --> 01:26:45,199
찰스타운 출신으로

1505
01:26:45,200 --> 01:26:47,743
유일하게 금메달을 딴
소감이 어떤가요?

1506
01:26:47,744 --> 01:26:51,747
아, 벙커힐의 전통을 따른 거죠

1507
01:26:51,748 --> 01:26:55,418
미국은 벙커힐 전투에서 이겼고
레이크플래시드에서도 이겼어요

1508
01:27:00,089 --> 01:27:02,467
벙커힐에선 미국이 졌는데요

1509
01:27:03,927 --> 01:27:05,220
못 들은 거로 할게요

1510
01:27:07,430 --> 01:27:10,182
맙소사, 당시 일본 맥주를
너무 마셨나 봐요

1511
01:27:10,183 --> 01:27:13,937
이 순간을 가장 잘 설명해 줄
브룩스 감독의 명언 있을까요?

1512
01:27:14,729 --> 01:27:17,273
우린 해도 욕먹고
안 해도 욕먹는 상황이었죠

1513
01:27:18,024 --> 01:27:23,363
'한 번 속으면, 내가 바보고
두 번 속으면, 네가 바보다'

1514
01:27:27,784 --> 01:27:30,953
{\an8}경기가 끝나고
맥주 세 병쯤 마셨을 땐데

1515
01:27:30,954 --> 01:27:32,789
제가 그냥 좀…

1516
01:27:33,998 --> 01:27:36,167
늘 그렇듯 입만 살아 있었죠

1517
01:27:36,876 --> 01:27:38,543
제가 말했듯이

1518
01:27:38,544 --> 01:27:41,046
처음 두 피리어드에선
우린 축구공 갖고 장난치는

1519
01:27:41,047 --> 01:27:42,715
원숭이처럼 엉망이었죠

1520
01:27:47,178 --> 01:27:50,056
더 나은 표현이 떠오르지 않으니
이 정도로 마무리할게요

1521
01:27:53,810 --> 01:27:55,520
꽤 괜찮았어

1522
01:27:56,104 --> 01:27:58,690
- 잘했어, 해링턴, 취했네
- 아, 이거…

1523
01:28:00,024 --> 01:28:01,066
난리가 아니네

1524
01:28:01,067 --> 01:28:03,402
{\an8}말씀드렸다시피
6개월 전에 다시 모였을 때

1525
01:28:03,403 --> 01:28:05,654
{\an8}미국 전역에서 모인

1526
01:28:05,655 --> 01:28:08,115
다양한 배경과 믿음을 가진
사람들이었지만

1527
01:28:08,116 --> 01:28:11,118
우린 하나의 팀으로 뭉쳤어요

1528
01:28:11,119 --> 01:28:14,246
지금 가장 슬픈 건
이제 각자의 길로 흩어진다는 건데

1529
01:28:14,247 --> 01:28:18,500
해링턴이나 크리스천 같은 친구를
다시 볼 수 있을지 누가 알겠어요?

1530
01:28:18,501 --> 01:28:21,503
제겐 그 점이 실망스러워요

1531
01:28:21,504 --> 01:28:23,172
마음이 놓이기도 하고요

1532
01:28:27,260 --> 01:28:28,261
미안해

1533
01:28:30,471 --> 01:28:33,557
{\an8}평생 이렇게 강한
유대감을 맺을 거라곤

1534
01:28:33,558 --> 01:28:37,769
우리 중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어요

1535
01:28:37,770 --> 01:28:40,439
각자 다른 길을 걸어갔지만

1536
01:28:40,440 --> 01:28:41,441
그럼에도…

1537
01:28:42,567 --> 01:28:44,777
늘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데

1538
01:28:47,530 --> 01:28:49,115
정말 멋진 일이죠

1539
01:29:03,755 --> 01:29:07,299
마치 오늘 밤에
또 시합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

1540
01:29:07,300 --> 01:29:11,636
45년이 흘렀다는 게
실감 나지 않습니다

1541
01:29:11,637 --> 01:29:15,140
아직도 기억나요

1542
01:29:15,141 --> 01:29:19,269
어떤 식으로든
이 라커 룸 안에 있는 동료들을

1543
01:29:19,270 --> 01:29:21,063
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어요

1544
01:29:21,064 --> 01:29:23,690
시간이 지나면서
우린 진짜 한 팀이 됐어요

1545
01:29:23,691 --> 01:29:24,649
- 그리고…
- 네

1546
01:29:24,650 --> 01:29:28,403
노르웨이에서 밤새 스케이트 타고
누군 잘릴까 봐 마음 졸이고

1547
01:29:28,404 --> 01:29:32,200
다른 누군가는 동료들을 지켜줬죠

1548
01:29:33,409 --> 01:29:37,788
감독님 코칭 방식 때문에
우리가 하나로 뭉치게 됐어

1549
01:29:37,789 --> 01:29:39,247
- 맞아
- 우리 대 허비였지

1550
01:29:39,248 --> 01:29:40,708
- 그래
- 맞아, 진짜야

1551
01:29:41,292 --> 01:29:43,795
허브가 세상을 떠난 지
얼마나 됐죠?

1552
01:29:44,462 --> 01:29:46,171
- 한 20년 넘었나?
- 그래

1553
01:29:46,172 --> 01:29:48,256
- 22년 됐죠
- 22년

1554
01:29:48,257 --> 01:29:50,509
단 한 번만이라도

1555
01:29:50,510 --> 01:29:53,095
감독님이 마음의 문을 열고

1556
01:29:53,096 --> 01:29:55,348
지금 우리처럼
편히 이야기 나눴다면 좋았겠죠

1557
01:29:56,724 --> 01:29:59,726
몇 달 전에 이걸 발견했는데

1558
01:29:59,727 --> 01:30:01,436
이게 있는지도 몰랐어

1559
01:30:01,437 --> 01:30:03,438
당시 봉투에 그대로 들어 있는데

1560
01:30:03,439 --> 01:30:04,356
허브가 보낸 편지야

1561
01:30:04,357 --> 01:30:06,900
아마 모두에게 보냈을 거야

1562
01:30:06,901 --> 01:30:11,696
1980년 6월이니까
올림픽 몇 달 후에 보냈겠군

1563
01:30:11,697 --> 01:30:12,989
'조만간 별도로 준비한 봉투에'

1564
01:30:12,990 --> 01:30:15,659
'코팅 처리된
팀 사진을 받을 수 있게'

1565
01:30:15,660 --> 01:30:17,328
'크레이그와 보낼 예정입니다'

1566
01:30:17,829 --> 01:30:21,123
'이 사진은
한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'

1567
01:30:21,124 --> 01:30:23,000
'당신을 얼마나 존중하는지
보여 주는 것입니다'

1568
01:30:23,584 --> 01:30:28,672
'개인적으로 올해는
감독 생활 중에 가장 즐거웠지만'

1569
01:30:28,673 --> 01:30:30,341
'동시에 가장 힘든 해였습니다'

1570
01:30:30,925 --> 01:30:34,803
'가장 힘들었던 건
최종 팀을 구성하기 위해'

1571
01:30:34,804 --> 01:30:37,597
'많은 어려운 결정을
내려야 했기 때문입니다'

1572
01:30:37,598 --> 01:30:41,977
'그렇기 때문에
최대한 객관적이고 싶다는 마음에'

1573
01:30:41,978 --> 01:30:45,397
'여러분과 개인적인 접촉을
피하였습니다'

1574
01:30:45,398 --> 01:30:47,817
'올해는 우리 모두에게
큰 도전이었습니다'

1575
01:30:48,401 --> 01:30:55,073
'하나의 팀으로 살며 뛰고
긍정적이고 창의적으로 뛰며'

1576
01:30:55,074 --> 01:30:56,908
'우리의 꿈을
최대한 실현하려고 도전했죠'

1577
01:30:56,909 --> 01:30:59,744
'여러분은 도전을 받아들였고
도전을 이겨냈습니다'

1578
01:30:59,745 --> 01:31:04,374
'제가 개인적으로
하나가 되고 싶었던 팀이 있다면'

1579
01:31:04,375 --> 01:31:05,750
'바로 이 팀입니다'

1580
01:31:05,751 --> 01:31:07,837
'그날이 오기만 기대합니다'

1581
01:31:09,213 --> 01:31:10,298
와!

1582
01:31:11,215 --> 01:31:16,303
올림픽에서 우승한 후
허브가 가장 크게 후회했던 건

1583
01:31:16,304 --> 01:31:19,139
몇몇 선수들과
더 가까워지지 못한 거였어

1584
01:31:19,140 --> 01:31:23,310
그 일로 돌아가실 때까지
괴로워하셨던 것 같아

1585
01:31:23,311 --> 01:31:25,562
본인을 용서하지 못하셨지

1586
01:31:25,563 --> 01:31:28,940
그분이 제게 준 것들과
저를 위해 해 주신 모든 일을

1587
01:31:28,941 --> 01:31:30,192
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지만

1588
01:31:30,193 --> 01:31:33,196
한 사람으로서
더 가까워지지 못한 게 아쉬워요

1589
01:31:33,988 --> 01:31:38,992
{\an8}선수들과 편히 어울릴 수 없어
아버지도 많이 힘드셨을 거예요

1590
01:31:38,993 --> 01:31:41,495
{\an8}같이 농담도 하고
웃고 싶으셨을 텐데

1591
01:31:41,496 --> 01:31:45,124
너무 멀리 거리를 두셨죠

1592
01:31:46,209 --> 01:31:49,836
"메달 수여식"

1593
01:31:49,837 --> 01:31:53,299
미국!

1594
01:31:55,676 --> 01:31:59,764
미국!

1595
01:32:01,849 --> 01:32:13,194
미국!

1596
01:32:29,919 --> 01:32:34,881
우리 뇌리에 남아 있는
스포츠 명장면은

1597
01:32:34,882 --> 01:32:37,342
{\an8}'스포츠 그 이상'일 때가 많죠

1598
01:32:37,343 --> 01:32:39,554
레이크플래시드는
'그 이상'이었습니다

1599
01:32:40,221 --> 01:32:43,306
선수로서 순간을 뛰어넘는
인간적인 순간이었어요

1600
01:32:43,307 --> 01:32:46,643
미국!

1601
01:32:46,644 --> 01:32:48,603
그 2주 동안

1602
01:32:48,604 --> 01:32:52,316
사람들은 우리 이야기에
점점 더 빠져들기 시작했어요

1603
01:32:52,984 --> 01:32:55,569
우린 미국 전역에서 왔고

1604
01:32:55,570 --> 01:32:58,154
서로 다른 생각
서로 다른 문화를 가졌지만

1605
01:32:58,155 --> 01:33:01,408
우리가 가진 하나는
우린 미국인이란 거였어요

1606
01:33:01,409 --> 01:33:04,578
우리가 함께 뭉치고
서로 도와주기만 한다면

1607
01:33:04,579 --> 01:33:06,330
위대한 일을
이룰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

1608
01:33:07,790 --> 01:33:12,377
그 순간 제 안에서 뭔가 꿈틀하며…

1609
01:33:12,378 --> 01:33:15,714
거의 감정이 무너질 뻔한
순간이 있었어요

1610
01:33:15,715 --> 01:33:19,093
방송 중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죠
목이 너무 멨어요

1611
01:33:31,606 --> 01:33:34,567
감정이 계속 북받쳤어요

1612
01:33:35,192 --> 01:33:38,446
관중석 모든 분과 함께할 수 있어
정말 가슴이 벅찼어요

1613
01:33:41,282 --> 01:33:43,033
{\an8}토니 고모부를 봤는데…

1614
01:33:43,034 --> 01:33:44,785
{\an8}제가 주먹 쥐는 게 보이실 텐데

1615
01:33:45,369 --> 01:33:47,746
그날 경기장까지 차를 몰고 오신
고모부께 드린 인사였어요

1616
01:33:47,747 --> 01:33:48,998
제게 돈을 빌려주신 분이셨죠

1617
01:33:50,124 --> 01:33:54,086
형과 사촌을 데리고 오셨다가
몰래 경기장에 들어오셨어요

1618
01:33:59,550 --> 01:34:00,885
이건…

1619
01:34:01,510 --> 01:34:06,932
{\an8}한 사람이 누릴 수 있는
가장 순수한 기쁨이죠

1620
01:34:07,683 --> 01:34:11,604
정말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을
우리가 해냈어요

1621
01:34:14,023 --> 01:34:17,692
오늘이 있을 수 있게
도와주신 분들이 떠올라요

1622
01:34:17,693 --> 01:34:20,488
어머니, 누이, 형

1623
01:34:21,572 --> 01:34:22,865
아버지

1624
01:34:28,913 --> 01:34:30,331
맙소사…

1625
01:34:33,250 --> 01:34:36,587
결국 국가가 연주될 때마다

1626
01:34:38,506 --> 01:34:39,799
아버지께 감사 인사를 했어요

1627
01:34:41,425 --> 01:34:42,760
선수로 뛰면서

1628
01:34:44,970 --> 01:34:46,472
NHL에 입단한 후에도요

1629
01:34:49,225 --> 01:34:52,687
{\an8}아버지와 가족이 없었다면
이 모든 게 불가능했어요

1630
01:34:56,399 --> 01:35:03,363
오, 말해주오
저 별들로 뒤덮인 깃발이

1631
01:35:03,364 --> 01:35:07,826
아직도 휘날리고 있는가?

1632
01:35:07,827 --> 01:35:14,708
자유로운 이들의 땅과

1633
01:35:14,709 --> 01:35:21,716
용기 있는 자들의 고향에서

1634
01:35:24,927 --> 01:35:28,555
이 모든 것의 핵심은
개인이 아니라

1635
01:35:28,556 --> 01:35:30,099
한 팀이 돼 이뤄냈다는 겁니다

1636
01:35:30,599 --> 01:35:33,769
제가 만들고 싶었던 건
그런 팀이었어요

1637
01:35:34,270 --> 01:35:40,359
미국!

1638
01:35:49,243 --> 01:35:50,453
우린 서로 사랑했어요

1639
01:35:51,203 --> 01:35:53,581
우린 가족이었어요
지금도 그렇고요

1640
01:35:54,749 --> 01:35:57,876
어쩌다 이 어린 선수들이 모여서

1641
01:35:57,877 --> 01:36:01,671
절대 불가능해 보였던
스포츠 대이변을 일으켰어요

1642
01:36:01,672 --> 01:36:05,508
스포츠 중계 인생에서 본
가장 특별한 순간이었어요

1643
01:36:05,509 --> 01:36:07,845
이보다 특별한 순간이 있었냐고
사람들이 묻는다면

1644
01:36:08,429 --> 01:36:10,848
전 이렇게 답하죠, '없습니다'

1645
01:36:20,900 --> 01:36:35,206
미국!

1646
01:36:41,253 --> 01:36:46,674
19명의 동료와 함께
그런 일을 해냈을 때의 느낌은

1647
01:36:46,675 --> 01:36:48,594
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죠

1648
01:36:49,637 --> 01:36:52,890
지금까지도 소름이 돋아요

1649
01:37:00,439 --> 01:37:01,898
미국 대표팀!

1650
01:37:01,899 --> 01:37:03,191
네

1651
01:37:03,192 --> 01:37:04,527
고마워요, 여러분!

1652
01:37:08,405 --> 01:37:09,657
우린 이웃집 아이들이었어요

1653
01:37:10,533 --> 01:37:14,662
길거리에서 하키나 스틱볼을 하던
그런 평범한 아이들이었죠

1654
01:37:15,746 --> 01:37:18,040
다들 그런 점에
크게 공감했다고 봐요

1655
01:37:20,793 --> 01:37:22,210
덕분에 큰 자부심을 느꼈어요

1656
01:37:22,211 --> 01:37:24,213
- 고마워요
- 고마워요

1657
01:37:25,840 --> 01:37:29,968
사람들이 우리에게 다가와서
우리가 그 팀이었다는 걸 알면

1658
01:37:29,969 --> 01:37:32,263
갑자기 울음을 터뜨릴 때가 있죠

1659
01:37:32,763 --> 01:37:36,516
45년이 지난 지금까지
제가 받는 반응과 편지들

1660
01:37:36,517 --> 01:37:39,854
제겐 이 모든 게
가장 큰 선물입니다

1661
01:37:41,438 --> 01:37:45,483
그런 에너지 넘치는 경기장은
단 한 번도 경험 못 해봤어요

1662
01:37:45,484 --> 01:37:48,112
- 지금도 생각하면 소름 돋아요
- 그래

1663
01:37:49,238 --> 01:37:51,782
당시 미국은 연이어 패배하고

1664
01:37:53,033 --> 01:37:55,368
갑자기 한 무리의 어린 선수들이

1665
01:37:55,369 --> 01:37:58,080
뭔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때
나라 전체에 기쁨을 선사했어요

1666
01:37:58,914 --> 01:38:02,459
기분 좋아질 일이 절실했는데
그게 바로 우리였던 거죠

1667
01:38:03,711 --> 01:38:05,462
지금도 1980년 같은
순간이 필요해요

1668
01:38:23,397 --> 01:38:27,234
"명복을 빌며"

1669
01:38:27,735 --> 01:38:30,862
"마크 웰스"

1670
01:38:30,863 --> 01:38:34,282
"마크 파벨리치"

1671
01:38:34,283 --> 01:38:37,410
"밥 수터"

1672
01:38:37,411 --> 01:38:40,956
"허브 브룩스"

1673
01:40:08,127 --> 01:40:11,046
자막: 이상기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