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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14,000 --> 00:00:15,560
"말하지 못한 이야기"

4
00:00:21,000 --> 00:00:22,200
제이미, 괜찮아요?

5
00:00:25,120 --> 00:00:26,120
젠장

6
00:00:34,160 --> 00:00:35,400
마실 게 필요해요

7
00:00:36,280 --> 00:00:39,120
- 괜찮죠?
- 궁금한 게 있어요

8
00:00:39,200 --> 00:00:42,680
사람들은 '제이미 바디' 하면

9
00:00:42,760 --> 00:00:44,320
어떤 한 단어를 떠올릴 것 같아요?

10
00:00:47,400 --> 00:00:48,240
우와

11
00:00:49,280 --> 00:00:50,400
한 단어…

12
00:00:53,960 --> 00:00:55,640
"킹 파워 스타디움"

13
00:00:58,200 --> 00:00:59,440
한 단어요?

14
00:01:01,800 --> 00:01:03,000
어렵네요

15
00:01:09,560 --> 00:01:10,680
'스피드'요

16
00:01:13,520 --> 00:01:14,880
'공격성'이요

17
00:01:15,960 --> 00:01:17,200
'골'이죠

18
00:01:20,520 --> 00:01:21,360
'의리'?

19
00:01:23,840 --> 00:01:25,520
- '친구'요
- 네, 좋은 친구죠

20
00:01:27,560 --> 00:01:28,960
'전설'이요

21
00:01:29,440 --> 00:01:30,440
"레스터 최고의 선수"

22
00:01:30,520 --> 00:01:31,680
'굉장하다'

23
00:01:38,960 --> 00:01:39,920
한 단어요?

24
00:01:42,560 --> 00:01:43,760
'멍청이'겠죠

25
00:01:44,480 --> 00:01:46,680
바디입니다!

26
00:01:51,560 --> 00:01:53,400
바디의 환상적인 플레이!

27
00:01:59,960 --> 00:02:01,920
약 올리기 달인이라고들 하죠

28
00:02:02,880 --> 00:02:05,160
상대 팀 팬들한테 도발해요

29
00:02:05,240 --> 00:02:07,680
하지만 그게
제이미의 전부는 아니에요

30
00:02:08,640 --> 00:02:11,120
역대 최고 언더도그 신화의
주인공이죠

31
00:02:13,040 --> 00:02:15,920
비리그에서 올라온 소년

32
00:02:16,000 --> 00:02:19,000
그야말로
최고의 축구 동화 아닙니까?

33
00:02:19,480 --> 00:02:23,200
프리미어리그로 점프한다는 것은
무산소 에베레스트 등반과 같죠

34
00:02:24,160 --> 00:02:25,800
그때 현실이 됐어요

35
00:02:26,320 --> 00:02:28,240
위험 신호가 많았어요

36
00:02:28,880 --> 00:02:32,120
전과도 있고 술이며 파티며
주먹다짐 문제도 있었죠

37
00:02:32,640 --> 00:02:35,960
성격에는 스스로를 무너뜨리는
요소가 있었죠

38
00:02:36,040 --> 00:02:38,240
제이미 바디가
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

39
00:02:38,320 --> 00:02:39,760
'젠장, 내가 무슨 짓을 했지?'

40
00:02:39,840 --> 00:02:44,760
'그토록 피땀 흘려 이룬 모든 걸
망쳐 버리고 말 거야'

41
00:02:44,840 --> 00:02:47,680
- 안녕
- 그때 모든 것이 바뀌었죠

42
00:02:47,760 --> 00:02:48,720
모든 것이요

43
00:02:49,720 --> 00:02:52,000
바디의 발리슛! 들어갑니다!

44
00:02:52,080 --> 00:02:53,680
특별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어요

45
00:02:53,760 --> 00:02:55,600
우린 불가능한 것을
해낼 수 있었죠

46
00:02:55,680 --> 00:02:57,840
우리가 우승할 수 있어요

47
00:02:57,920 --> 00:03:00,720
축구에서는
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요

48
00:03:01,680 --> 00:03:04,440
제이미 바디가 역사를 썼습니다!

49
00:03:04,520 --> 00:03:07,960
비리그 왕자가
프리미어리그 왕이 됐습니다

50
00:03:08,040 --> 00:03:10,040
제이미 바디입니다!

51
00:03:10,120 --> 00:03:16,200
"제이미 바디"

52
00:03:16,720 --> 00:03:19,800
제이미, 이 모든 것은
어디서부터 시작됐죠?

53
00:03:19,880 --> 00:03:22,600
일단 맥주부터
하나 마셔도 될까요?

54
00:03:22,680 --> 00:03:26,240
- 그럼요, 어디 있어요?
- 뒤에 있는 그 작은 찬장이요

55
00:03:26,840 --> 00:03:29,000
맨 밑에 모델로가 있을 거예요

56
00:03:29,720 --> 00:03:31,760
- 네
- 여기서 좀 이상해지는데요

57
00:03:32,400 --> 00:03:33,880
- 네
- 거기…

58
00:03:33,960 --> 00:03:37,520
저 여자가 기대고 있는
대형 나무 거시기 좀 꺼내 줄래요?

59
00:03:39,640 --> 00:03:40,880
네, 찾았어요

60
00:03:41,880 --> 00:03:43,400
그렇죠

61
00:03:43,480 --> 00:03:44,760
고마워요

62
00:03:52,720 --> 00:03:53,800
준비됐습니다

63
00:03:54,560 --> 00:03:57,280
제이미의 이야기는
어디서부터 시작되죠?

64
00:03:57,800 --> 00:04:00,600
- 축구요, 아니면 인생이요?
- 인생이요

65
00:04:03,800 --> 00:04:06,320
그 둘은 확실히 얽혀 있죠

66
00:04:07,200 --> 00:04:10,240
출발점은 셰필드였어요
힐즈버러 외곽이었죠

67
00:04:10,320 --> 00:04:11,800
"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"

68
00:04:11,880 --> 00:04:16,040
19살, 20살쯤이었어요
부모님과 살고 있었죠

69
00:04:17,080 --> 00:04:20,840
가족생활은 무난했어요
저는 공장에서 일했고요

70
00:04:23,000 --> 00:04:25,120
목발이나 보행 보조기 같은

71
00:04:25,200 --> 00:04:27,280
못 걷는 사람들용
보조 기구를 만들었어요

72
00:04:28,000 --> 00:04:32,120
너무 고됐고 하루가 길었어요
허리에 심하게 무리가 갔죠

73
00:04:33,160 --> 00:04:34,720
어릴 적 꿈은 아니었지만

74
00:04:34,800 --> 00:04:37,640
제 인생은 그렇게 흘러갈 거라고
생각했어요

75
00:04:37,720 --> 00:04:39,120
그게 제가 가던 길이었죠

76
00:04:41,080 --> 00:04:44,720
그러면 어렸을 때 꿈은 뭐였어요?

77
00:04:46,160 --> 00:04:49,920
어렸을 때 제 꿈은
셰필드 웬즈데이에서 뛰는 거였죠

78
00:04:51,360 --> 00:04:54,040
매주 셰필드 웬즈데이 경기를
보러 가서

79
00:04:55,200 --> 00:04:56,720
데이비드 허스트를 봤어요

80
00:04:56,800 --> 00:05:00,080
허스트 슛, 멋진 골입니다

81
00:05:00,840 --> 00:05:02,120
공격수였어요

82
00:05:02,200 --> 00:05:05,680
와들과 원투 패스
허스트 슛, 들어갑니다!

83
00:05:05,760 --> 00:05:10,440
골을 넣으면
팬들이 일어나 뛰며 환호했어요

84
00:05:10,520 --> 00:05:15,600
그때의 감정을 떠올리면서
저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었어요

85
00:05:15,680 --> 00:05:16,920
공격수요

86
00:05:18,960 --> 00:05:21,560
10살 때 셰필드 웬즈데이의
유소년 아카데미로부터

87
00:05:21,640 --> 00:05:23,400
입단 제의를 받았어요

88
00:05:23,480 --> 00:05:26,240
프로 축구선수가 되는 길로
나아가는

89
00:05:26,320 --> 00:05:27,640
사실상 다음 단계였죠

90
00:05:28,520 --> 00:05:31,440
큰 노력과 희생
그리고 헌신이 필요했지만

91
00:05:31,520 --> 00:05:34,000
아카데미 입단은
제겐 모든 것이었어요

92
00:05:35,080 --> 00:05:38,080
학교에서는 틈만 나면
축구를 했어요

93
00:05:38,160 --> 00:05:39,480
점심시간에도 하고

94
00:05:39,560 --> 00:05:41,840
주 3회 훈련을 받았어요

95
00:05:42,800 --> 00:05:44,040
저는 정말 간절했죠

96
00:05:45,480 --> 00:05:48,840
U-16 팀까지 올라갔어요

97
00:05:49,640 --> 00:05:53,320
또래보다 꽤 작았고
성장기도 오지 않았죠

98
00:05:53,400 --> 00:05:57,680
하지만 거기까지 가니까
난 괜찮다고 여겼어요

99
00:05:58,400 --> 00:06:00,400
나이가 들어도
축구를 할 거라고 믿었죠

100
00:06:01,120 --> 00:06:03,120
근데 저는 안 된대요

101
00:06:04,080 --> 00:06:06,640
'넌 체구가 작아서
프로선수는 못 해'

102
00:06:07,160 --> 00:06:09,320
'꿈꿔 온 건 알지만
실력이 부족해'

103
00:06:11,600 --> 00:06:13,160
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

104
00:06:15,160 --> 00:06:19,320
그 뒤로는 솔직히
프로축구는 생각도 안 했어요

105
00:06:19,400 --> 00:06:22,360
20살에 프리미어리그에 못 가면

106
00:06:22,440 --> 00:06:24,480
그 후에 갈 확률은 거의 없어요

107
00:06:24,560 --> 00:06:27,920
그래도 스톡스브리지라는 팀에서
파트타임으로 뛰고 있긴 했어요

108
00:06:28,000 --> 00:06:32,240
- 8부 리그였죠?
- 맞아요, 말도 안 되죠

109
00:06:32,840 --> 00:06:36,800
정상까지는 너무 멀었어요
올라갈 가능성은 없었죠

110
00:06:37,720 --> 00:06:40,760
스톡스브리지는 사우스요크셔의
비리그 클럽이에요

111
00:06:40,840 --> 00:06:44,320
비리그라고 하는 이유는
프로리그가 아니기 때문이죠

112
00:06:44,400 --> 00:06:46,240
수도는 끊겼거나 찬물만 나왔고
조명은 어둑했고

113
00:06:46,320 --> 00:06:47,680
"브렛 러벨
스톡스브리지 주장 2007-2014"

114
00:06:47,760 --> 00:06:49,040
경기장은 질퍽거렸어요

115
00:06:49,880 --> 00:06:52,880
보러 와 주는 팬은
100명, 200명에 불과했지만

116
00:06:52,960 --> 00:06:56,960
그냥 친구들과 축구하며
깔깔대고 즐거웠어요

117
00:06:58,080 --> 00:06:59,400
저는 1군 팀과 계약했고

118
00:06:59,480 --> 00:07:02,880
아마 주급이 120파운드였을 거예요

119
00:07:03,480 --> 00:07:06,600
함께 첫 훈련을 한 게 기억나는데
12분 달리기를 하면서

120
00:07:06,680 --> 00:07:09,520
제가 몇 번이나
추월당했는지 몰라요

121
00:07:09,600 --> 00:07:12,600
완전히 경주용 뱀 같았어요

122
00:07:12,680 --> 00:07:16,400
저를 추월하면서 말했죠
'계속 달려, 브렛, 잘하고 있어'

123
00:07:16,480 --> 00:07:19,560
왼쪽으로 연결해야죠
안으로 파고듭니다

124
00:07:21,000 --> 00:07:23,000
멋진 골이에요

125
00:07:23,080 --> 00:07:25,520
자기 진영에서부터 몰고 온
바디입니다

126
00:07:25,600 --> 00:07:32,040
제이미는 전부 다 갖췄죠
속도, 힘, 실력, 집념, 담력까지요

127
00:07:34,600 --> 00:07:38,360
신체적인 면에서 부족한 것은

128
00:07:38,440 --> 00:07:39,800
공격성으로 보완했어요

129
00:07:41,000 --> 00:07:42,560
저는 늘 작은 편이었어요

130
00:07:42,640 --> 00:07:46,080
큰 남자들과 붙으면
당연히 박살 나겠구나 싶죠

131
00:07:46,160 --> 00:07:47,720
다시 일어나서

132
00:07:47,800 --> 00:07:51,120
그 어떤 것에도 끄떡없고
되갚아 줄 수 있다는 것을

133
00:07:51,200 --> 00:07:52,600
보여 줘야 해요

134
00:07:53,400 --> 00:07:56,560
제이미는 매주 우리에겐
부적 같은 존재였죠

135
00:07:56,640 --> 00:07:59,200
우린 말했어요
'넌 재능이 있어, 성공할 수 있어'

136
00:07:59,280 --> 00:08:03,760
그러면 그냥 무덤덤하게 반응해요
'그래, 고마워'

137
00:08:04,280 --> 00:08:05,520
'맥주나 마시자'

138
00:08:06,160 --> 00:08:09,440
자기한테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걸
깨닫지 못한 것 같아요

139
00:08:09,520 --> 00:08:12,600
그걸 진지하게 고민하고
발전시켜야 했는데 말이죠

140
00:08:14,280 --> 00:08:20,720
축구로 뭔가 더 엄청난 일이
생길 거라고는 생각한 적 없었어요

141
00:08:21,880 --> 00:08:25,080
보통 오전 8시부터
오후 5시까지 일하고

142
00:08:25,160 --> 00:08:27,280
곧장 훈련하러 가는 일상이었죠

143
00:08:28,440 --> 00:08:31,240
그다음엔 집에 와서 자고
다시 출근 준비를 했어요

144
00:08:31,320 --> 00:08:34,920
토요일, 일요일에는
대개 친구들과 술을 마셨고요

145
00:08:39,280 --> 00:08:41,840
그래서 토요일 경기가 끝나면

146
00:08:41,920 --> 00:08:44,720
인비트위너스 애들과
곧장 술집에 가서 어울렸어요

147
00:08:45,920 --> 00:08:48,080
다들 관심사가 같았어요

148
00:08:48,160 --> 00:08:50,000
술을 좋아했고 축구를 좋아했죠

149
00:08:50,080 --> 00:08:51,560
"인비트위너스
제이미의 오랜 친구들"

150
00:08:51,640 --> 00:08:53,400
- 웬즈데이도
- 웬즈데이도 좋아했어요

151
00:08:53,480 --> 00:08:55,840
- 공동의 관심사가 있었어요
- 여자는?

152
00:08:55,920 --> 00:08:57,160
그래, 여자도 좋아했지

153
00:08:58,040 --> 00:09:02,320
- 왜 인비트위너스예요?
- 시트콤 제목에서 땄죠

154
00:09:02,400 --> 00:09:04,240
친구, 새 친구구나

155
00:09:04,320 --> 00:09:05,520
친구

156
00:09:05,600 --> 00:09:07,720
우리 봐요, 별종만 모아 놨잖아요

157
00:09:09,240 --> 00:09:10,880
'병가 확인서'라는 별명은
어디서 왔죠?

158
00:09:12,320 --> 00:09:17,080
누구랑 얘기했어요?
네, 병가 확인서였어요

159
00:09:18,200 --> 00:09:21,320
제가…
월요일마다 땡땡이를 잘 쳤죠

160
00:09:22,160 --> 00:09:23,200
아주 잘 쳤어요

161
00:09:25,040 --> 00:09:28,240
그 시기에 제 인생에는
안정이란 게 없었어요

162
00:09:28,920 --> 00:09:30,840
그래서 끊임없이 문제에 휘말렸죠

163
00:09:30,920 --> 00:09:32,080
"리드밀"

164
00:09:32,160 --> 00:09:34,440
어느 날 밤에
친구랑 놀러 나갔는데

165
00:09:34,520 --> 00:09:38,080
친구가 보청기를 꼈다고
누가 조롱하기 시작했죠

166
00:09:38,160 --> 00:09:40,760
그래서 시비가 붙었는데

167
00:09:40,840 --> 00:09:43,400
어느새 경찰차 뒷좌석에
앉아 있더군요

168
00:09:45,520 --> 00:09:47,920
폭행죄로 기소됐고

169
00:09:48,000 --> 00:09:52,800
판사가 전자발찌 6개월을
선고했어요

170
00:09:53,320 --> 00:09:55,920
오후 6시부터
다음 날 오전 6시까지

171
00:09:56,000 --> 00:09:57,440
집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어요

172
00:09:57,520 --> 00:09:59,160
주중 경기를 못 뛰었고

173
00:09:59,240 --> 00:10:02,560
토요일 경기는 제때 귀가하기 위해
일찍 교체됐죠

174
00:10:03,320 --> 00:10:07,240
그 탓에 스카우터들에게 발굴돼
다음 단계로 올라갈 기회가

175
00:10:07,320 --> 00:10:09,040
막혀 버렸어요

176
00:10:09,880 --> 00:10:12,360
제가 라커 룸에서 붙잡고 말했어요

177
00:10:12,440 --> 00:10:16,040
'철 좀 들어
그리고 네 재능을 좀 똑바로 봐'

178
00:10:16,560 --> 00:10:18,680
그래도 축구는
그냥 즐기는 거였어요

179
00:10:19,400 --> 00:10:22,680
그걸로 잘될 거라고는
여전히 상상도 못 했어요

180
00:10:22,760 --> 00:10:25,640
그보다는
'내가 개판 쳤구나' 싶었죠

181
00:10:26,240 --> 00:10:29,040
사람들을 실망하게 했고
동료들을 실망하게 했어요

182
00:10:29,760 --> 00:10:31,960
유쾌한 기분은 아니죠

183
00:10:32,040 --> 00:10:37,520
그 후로 다짐했어요
다시는 멍청한 짓 하지 말자고요

184
00:10:39,360 --> 00:10:40,880
제게 축구가 없었다면

185
00:10:40,960 --> 00:10:44,880
아마 계속 문제를 일으켰을 것이고

186
00:10:44,960 --> 00:10:47,480
결국 원치 않는 곳에
이르렀을 거예요

187
00:10:48,160 --> 00:10:49,080
감옥이요

188
00:10:52,680 --> 00:10:55,400
우리는 첫 시즌에
플레이오프에 진출했어요

189
00:10:55,480 --> 00:10:58,480
두 번째 시즌에는
그야말로 무적이었죠

190
00:10:58,560 --> 00:11:00,920
힐즈버러에서
셰필드 시니어 컵 우승을 차지했고

191
00:11:01,520 --> 00:11:05,080
함께 승격도 했어요
제이미의 공이 매우 컸죠

192
00:11:05,760 --> 00:11:08,360
저는 즐기고는 있었지만

193
00:11:08,440 --> 00:11:10,480
새로운 게 필요한 단계에 왔어요

194
00:11:10,560 --> 00:11:11,840
"이적 요청"

195
00:11:11,920 --> 00:11:15,720
그때 결국
핼리팩스와 계약을 맺었어요

196
00:11:15,800 --> 00:11:16,920
"제이미 R. 바디 드림"

197
00:11:17,000 --> 00:11:18,600
제이미를 떠나보내서 슬펐지만

198
00:11:18,680 --> 00:11:22,040
제이미로선 그 기회를 잡을
적절한 시기였어요

199
00:11:22,120 --> 00:11:23,320
"웨스트요크셔주
핼리팩스"

200
00:11:23,400 --> 00:11:24,880
규모가 더 큰 클럽이었죠

201
00:11:25,560 --> 00:11:28,440
스타디움도…
제대로 된 스타디움이었어요

202
00:11:29,520 --> 00:11:31,200
분명 한 단계 올라선 거였죠

203
00:11:31,280 --> 00:11:34,800
저는 더 높은 곳으로 가야겠다는
마음 같은 건 없었어요

204
00:11:35,520 --> 00:11:38,880
프리미어리그로 가려면
보통은 아카데미를 거쳐요

205
00:11:38,960 --> 00:11:42,560
그러니 비리그에서
정상까지 도약한다는 것은

206
00:11:42,640 --> 00:11:44,240
상상도 못 할 험준한 산을
오르는 거죠

207
00:11:44,760 --> 00:11:46,400
무산소 에베레스트 등반이요

208
00:11:47,080 --> 00:11:48,680
하지만 우린
제이미가 해낼 줄 알았어요

209
00:11:49,720 --> 00:11:53,640
2년 전에 이미 축구가
제 길이 아니라고 들었기 때문에

210
00:11:53,720 --> 00:11:56,160
그냥 똑같았어요
그냥 즐기면서 했죠

211
00:12:03,200 --> 00:12:06,040
- 경기는 만족스러웠나요?
- 아주 만족스러워요

212
00:12:06,120 --> 00:12:08,880
상대가 골을 많이 넣는 팀이라고
경기 전에 들었거든요

213
00:12:08,960 --> 00:12:10,400
실점이 많은 팀이 아니라서

214
00:12:10,480 --> 00:12:12,080
무실점으로 막고
여섯 골을 넣자 했죠

215
00:12:12,160 --> 00:12:13,960
- 아주 인상적인 경기였어요
- 혹시…

216
00:12:14,040 --> 00:12:17,600
전 여전히 셰필드에서
부모님과 살고 있었어요

217
00:12:17,680 --> 00:12:22,320
공장에서 일하면서
풀타임 근무 후 차에 올라타

218
00:12:22,400 --> 00:12:26,040
한 시간 걸려 핼리팩스로 가서
훈련하고 다시 집에 왔어요

219
00:12:26,120 --> 00:12:28,240
그러고 다음 근무를 준비했죠

220
00:12:28,840 --> 00:12:32,480
몸은 힘들었지만
좋아하는 스포츠를 하고

221
00:12:33,280 --> 00:12:34,840
골을 넣을 수 있었어요

222
00:12:37,200 --> 00:12:39,760
제이미 얘기는
한 선수한테 처음 들었어요

223
00:12:40,280 --> 00:12:41,600
핼리팩스 타운에서 뛴 선수인데

224
00:12:41,680 --> 00:12:43,080
"존 모리스
제이미의 에이전트"

225
00:12:43,160 --> 00:12:46,280
이제 막 제이미 바디라는 선수를
영입했다고 했죠

226
00:12:46,360 --> 00:12:50,680
'좀 미친놈이지만
그 친구 덕에 우린 우승할 거야'

227
00:12:50,760 --> 00:12:53,960
전 이랬어요
'핼리팩스, 거긴 몇 부 리그야?'

228
00:12:54,040 --> 00:12:57,840
리그를 쭉 내려다보니
7부 리그에 있더군요

229
00:12:57,920 --> 00:13:00,280
잉글랜드 축구 7부 리그에

230
00:13:00,360 --> 00:13:02,440
특별히 잘하는 선수가
있을 리는 없죠

231
00:13:05,360 --> 00:13:08,600
축구는 제 인생이었어요
축구 에이전트가 되고 싶었죠

232
00:13:09,320 --> 00:13:13,800
선수 한 명과 계약은커녕
미팅 잡는 것조차 힘들었어요

233
00:13:13,880 --> 00:13:18,480
차에 타서 그 제이미 바디라는
미친놈에 관해서 한번 보자 싶었죠

234
00:13:19,120 --> 00:13:20,280
달려, 제이미

235
00:13:20,360 --> 00:13:24,440
그 선수의 속도는 번개 같더군요
그러다 마법이 일어나더라고요

236
00:13:24,520 --> 00:13:27,480
공이 뒤로 왔을 때인데
이미 치고 들어왔어요

237
00:13:27,560 --> 00:13:29,280
치고 들어가면 놓치지 않았죠

238
00:13:30,600 --> 00:13:34,360
엄청난 골! 제이미 바디!
또 누가 넣겠어요?

239
00:13:34,960 --> 00:13:38,120
속으로 생각했죠
'이거 본 사람 또 있어?'

240
00:13:38,720 --> 00:13:41,440
진짜 가능성이 있는 아이라고
믿어 의심치 않았어요

241
00:13:45,920 --> 00:13:48,080
가장 큰 난관은 연락이었어요

242
00:13:48,600 --> 00:13:49,800
전화를 안 받았거든요

243
00:13:50,640 --> 00:13:55,480
'잉글랜드 7부 리그 선수 하나한테
연락도 못 한다니'

244
00:13:55,560 --> 00:13:57,000
'이게 말이 돼?'

245
00:13:57,080 --> 00:13:59,680
술집에 있을 것 같았어요
무슨 말인지 아시죠?

246
00:13:59,760 --> 00:14:00,600
맞아요

247
00:14:01,120 --> 00:14:04,520
결국 찾아냈고 만남도 성사됐어요

248
00:14:04,600 --> 00:14:07,280
막 일어났는데 초인종이 울렸어요

249
00:14:07,360 --> 00:14:09,720
정장을 입고 가서 문을 두드렸어요

250
00:14:09,800 --> 00:14:11,800
좋은 인상을 주고 싶었거든요

251
00:14:11,880 --> 00:14:15,160
그런데 제이미는
반바지 차림으로 나오더군요

252
00:14:15,240 --> 00:14:17,560
맞아요
전 그냥 속옷 바람이었어요

253
00:14:17,640 --> 00:14:21,680
스킨헤드가 저를 보며
'무슨 일이에요?' 하더군요

254
00:14:21,760 --> 00:14:24,720
전 말했죠
'존이에요, 당신을 만나러 왔어요'

255
00:14:24,800 --> 00:14:26,000
'아, 네, 들어오세요'

256
00:14:26,080 --> 00:14:29,840
전 이렇게 말했어요
'제이미는 재능이 정말 뛰어나요'

257
00:14:29,920 --> 00:14:33,120
'축구에 집중해서
진지하게 임한다면'

258
00:14:33,200 --> 00:14:35,280
'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
뛸 수 있을 거예요'

259
00:14:35,360 --> 00:14:37,840
그때 누가 낄낄 웃더라고요
부엌에 있던 제이미 엄마였어요

260
00:14:37,920 --> 00:14:41,600
말 그대로 꿈 위에
꿈을 얹는 거잖아요

261
00:14:41,680 --> 00:14:44,360
고려한다는 자체가 터무니없었어요

262
00:14:44,960 --> 00:14:49,280
제 에이전트가 되고 싶다길래
알겠다고 했어요, 떼어 내려고요

263
00:14:49,800 --> 00:14:54,240
그렇게 존 모리스와 함께하게 됐고
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죠

264
00:14:55,560 --> 00:15:00,280
- 제이미, 내년에도 여기 있어요?
- 아뇨, 이비사 타운으로 이적해요

265
00:15:01,120 --> 00:15:03,240
이비사로 가서
다시는 안 돌아올 거예요

266
00:15:03,920 --> 00:15:05,600
우리는 리그에서 우승하며
승격했어요

267
00:15:05,680 --> 00:15:08,760
존한테 말했죠
'있잖아, 나 직장 관둘 거야'

268
00:15:10,080 --> 00:15:14,360
'1년 동안 축구에 매달려 볼까 해
안 되면 어쩔 수 없지'

269
00:15:14,440 --> 00:15:16,560
제이미를 리그에 넣어야 했어요

270
00:15:17,200 --> 00:15:19,320
사람들한테 집요하게
들이대야 했죠

271
00:15:19,400 --> 00:15:23,840
닥치는 대로 전화하고
무작정 얘기하고 문자를 보냈어요

272
00:15:24,520 --> 00:15:25,960
근데 아무도 원하지 않더군요

273
00:15:26,040 --> 00:15:29,600
단점만 보는 게 아니라
그 너머를 보도록 설득해야 했어요

274
00:15:29,680 --> 00:15:33,520
제이미는 24살이라
축구선수로서는 많은 나이였고

275
00:15:34,280 --> 00:15:38,040
전과도 있고 술이며 파티며
주먹다짐 문제도 있었죠

276
00:15:39,360 --> 00:15:43,440
그러던 중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
전혀 예상치 못한 팀이 나타났어요

277
00:15:43,520 --> 00:15:45,960
존이 플리트우드가 어디 있는지
아느냐고 물었어요

278
00:15:46,760 --> 00:15:47,720
전 모른다고 했죠

279
00:15:47,800 --> 00:15:50,000
찾아보라고
제가 갈 곳이라고 하더군요

280
00:15:51,000 --> 00:15:53,160
"랭커셔주 플리트우드"

281
00:15:53,240 --> 00:15:55,880
당시 플리트우드는
5부 리그에 있었어요

282
00:15:56,400 --> 00:16:01,320
하지만 그 이상의 팀은
아예 고려하지도 않았죠

283
00:16:01,840 --> 00:16:03,880
저는 늘 제가
좋은 선수라고 믿었지만

284
00:16:03,960 --> 00:16:06,560
도취하고 싶지는 않았어요

285
00:16:08,160 --> 00:16:09,680
제이비 바디입니다

286
00:16:11,640 --> 00:16:14,000
바디가 그대로 몰고 갑니다
들어갔습니다!

287
00:16:15,320 --> 00:16:16,760
이걸로 플리트우드가 끝냅니다!

288
00:16:16,840 --> 00:16:20,000
플리트우드 타운에서의 시즌은
마법이 일어난 때였어요

289
00:16:20,080 --> 00:16:22,600
역대 처음이에요

290
00:16:22,680 --> 00:16:25,840
곧장 플리트우드의 위험인물에게
바디, 득점!

291
00:16:25,920 --> 00:16:30,080
제이미는 행복했고 인생을 즐겼죠
팀에 함께한다는 게 반칙 같았어요

292
00:16:32,600 --> 00:16:34,000
제이미 바디!

293
00:16:34,080 --> 00:16:37,720
34경기에서 31골을 넣었을 거예요

294
00:16:38,760 --> 00:16:42,480
제이미 바디는 지난 9경기에서
9골을 넣었죠

295
00:16:42,560 --> 00:16:45,080
몇 주 동안 스카우터들이
주목하고 있어요

296
00:16:48,040 --> 00:16:50,800
시즌 전반기에 정말 잘했어요

297
00:16:50,880 --> 00:16:53,480
이젠 오히려 사람들이
저한테 연락해 왔죠

298
00:16:54,800 --> 00:16:58,280
제이미는 승승장구했고
팀은 우승해 메달이 더 늘었어요

299
00:16:58,360 --> 00:17:01,360
올해의 선수로 뽑힌 제이미는
주인공이었죠

300
00:17:05,840 --> 00:17:09,400
어느 날 플리트우드 회장이
제게 전화해서 말했어요

301
00:17:09,480 --> 00:17:13,200
챔피언십리그의 세 구단과
계약 조건에 합의했다고요

302
00:17:13,280 --> 00:17:15,760
잉글랜드 축구의 2부 리그요

303
00:17:15,840 --> 00:17:17,880
드디어 현실이 되고 있었어요

304
00:17:17,960 --> 00:17:21,440
제가 옳을 수 있는 거죠?
어쩌면 제가 옳았던 거예요

305
00:17:22,640 --> 00:17:28,640
그중 하나가 레스터 시티였고
나이절 피어슨이 감독이었는데

306
00:17:28,720 --> 00:17:31,520
제이미는 인정하지 않겠지만
사실 영웅 같은 존재죠

307
00:17:32,160 --> 00:17:34,240
나이절은 셰필드 웬즈데이의
주장이었어요

308
00:17:34,840 --> 00:17:36,200
가슴이 뛰었죠

309
00:17:36,280 --> 00:17:38,720
셰필드 웬즈데이에서 뛰는 걸
본 적이 있어서

310
00:17:38,800 --> 00:17:40,400
제겐 엄청난 일이었어요

311
00:17:41,960 --> 00:17:46,080
제이미의 이야기가 흥미로웠고
만남이 흥미로웠어요

312
00:17:46,800 --> 00:17:48,840
제이미는 아주 조용하고 아주…

313
00:17:49,560 --> 00:17:51,320
"나이절 피어슨 - 레스터 감독
2008-2010, 2011-2015"

314
00:17:51,400 --> 00:17:55,920
들어올 땐 아주 조용했지만
눈빛은 반짝거렸죠

315
00:17:56,600 --> 00:18:00,680
제가 조용했던 건 전날 밤에
몇 잔 마셨기 때문일 거예요

316
00:18:00,760 --> 00:18:02,000
좀 힘들었죠

317
00:18:02,080 --> 00:18:05,120
나이절이 말했어요
'결정해, 우리와 계약할 거야?'

318
00:18:06,000 --> 00:18:08,320
제가 갈 곳은 한 곳뿐이었어요

319
00:18:09,600 --> 00:18:11,360
결국 그곳에 갔죠

320
00:18:13,000 --> 00:18:16,640
주급 약 8천 파운드를 받는
계약이었는데

321
00:18:16,720 --> 00:18:18,640
제이미가 평생 번 돈보다 많았어요

322
00:18:19,320 --> 00:18:21,080
전 너무 신났죠, '드디어 됐다'

323
00:18:21,160 --> 00:18:24,040
7부 리그에서
2부 리그까지 왔잖아요

324
00:18:24,120 --> 00:18:26,440
근데 제이미의 반응은
'그래'였어요

325
00:18:26,960 --> 00:18:29,640
이게 아니었죠
'우리가 해내다니 믿기지 않아'

326
00:18:29,720 --> 00:18:30,920
'챔피언십리그라니!'

327
00:18:31,000 --> 00:18:34,000
포옹도 하이 파이브도 없이
그냥 '그래'뿐이었죠

328
00:18:35,360 --> 00:18:37,520
레스터가 영입에 나섰을 때 그제야

329
00:18:37,600 --> 00:18:41,160
내가 축구를 꽤 하는 걸지도
모른다고 생각했어요

330
00:18:41,680 --> 00:18:44,840
하지만 전 25살에
이제 막 프로가 됐어요

331
00:18:45,680 --> 00:18:51,680
미지의 영역으로 가는 거였죠
도약의 폭이 어마어마했으니까요

332
00:18:51,760 --> 00:18:54,720
큰 도전이 되겠지만
할 수 있을 것 같아요

333
00:18:54,800 --> 00:18:57,280
감독님이 계속 지켜봐 오셨는데

334
00:18:57,360 --> 00:18:59,880
제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
믿음에 보답하고 싶어요

335
00:19:00,880 --> 00:19:04,320
전형적인 아카데미 출신 선수와는
달랐어요

336
00:19:04,400 --> 00:19:06,120
"데이브 레니
수석 물리치료사 1999-2020"

337
00:19:06,200 --> 00:19:07,440
날카로운 면이 있었죠

338
00:19:07,520 --> 00:19:11,360
눈빛과 행동, 태도에서
알 수 있었어요

339
00:19:11,440 --> 00:19:13,880
축구 경기를 대하는 방식이

340
00:19:13,960 --> 00:19:17,240
제가 함께한 그 어느 선수와도
확연히 달랐어요

341
00:19:17,320 --> 00:19:19,800
공격수는 태클을 안 하는데
제이미는 해요

342
00:19:21,400 --> 00:19:23,720
사흘 후에 발표된 것 같아요

343
00:19:24,240 --> 00:19:26,880
고향의 술집에서
인비트위너스 애들이랑 있었죠

344
00:19:26,960 --> 00:19:29,800
여기 있었어요, TV가 한 대 있었죠

345
00:19:29,880 --> 00:19:32,720
테이블에 둘러앉아 있는데
뉴스에 나왔어요

346
00:19:32,800 --> 00:19:34,680
기록을 새로 썼지만

347
00:19:34,760 --> 00:19:38,240
100만 파운드라는 몸값에도
제이미 바디는 흔들림이 없습니다

348
00:19:38,320 --> 00:19:41,880
영광이에요, 이번 시즌에
제가 정말 잘했다는 거겠죠

349
00:19:41,960 --> 00:19:43,000
그쪽에서 돈을 준다면

350
00:19:43,080 --> 00:19:46,080
제가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
증명해야죠

351
00:19:46,600 --> 00:19:49,560
뉴스며 신문이며 다 난리가 났어요

352
00:19:49,640 --> 00:19:50,760
"상위 리그에서도 골 가능"

353
00:19:50,840 --> 00:19:55,400
비리그 선수가 100만 파운드에
이적한 것은 처음이었어요

354
00:19:55,920 --> 00:19:57,680
"100만에 바디 영입
모험 아니다, 월시 주장"

355
00:19:57,760 --> 00:20:01,360
그때 비로소
그게 현실이라고 느꼈어요

356
00:20:03,200 --> 00:20:09,760
"레스터 시티
2012년"

357
00:20:09,840 --> 00:20:12,720
그때 레스터 시티에 관해
어떤 것들을 알고 있었나요?

358
00:20:14,280 --> 00:20:17,240
솔직히 구단에 관해서는
아는 게 별로 없었어요

359
00:20:21,080 --> 00:20:23,760
레스터 사람들의 자부심은
대단하지만

360
00:20:24,280 --> 00:20:27,000
당시에는 딱히 성과가 없었어요

361
00:20:27,080 --> 00:20:30,200
FA컵도 프리미어리그 타이틀도
잉글랜드 챔피언이 된 적도 없었죠

362
00:20:30,280 --> 00:20:32,000
"롭 태너 - '레스터 머큐리'
축구 담당 기자"

363
00:20:32,080 --> 00:20:35,200
미들랜즈에 있는
매우 평범한 구단이었어요

364
00:20:37,040 --> 00:20:40,640
2008년에는 바닥을 치고
리그 원까지 강등됐죠

365
00:20:40,720 --> 00:20:43,880
처음으로 잉글랜드 축구의
3부 리그로 간 거예요

366
00:20:43,960 --> 00:20:48,840
가족을 잃는 것 빼고
제 인생 최악의 기분이에요

367
00:20:48,920 --> 00:20:52,120
그 후로 서서히
몇 년 동안 올라왔죠

368
00:20:52,200 --> 00:20:55,160
챔피언십에 또다시 돌아왔습니다

369
00:20:55,240 --> 00:20:57,360
치열한 싸움 끝에
챔피언십에 돌아왔고

370
00:20:57,440 --> 00:20:58,960
새로운 희망이 생겼어요

371
00:20:59,840 --> 00:21:01,600
그야말로 궁극의 언더도그 팀이죠

372
00:21:02,200 --> 00:21:04,840
레스터 사람들 외엔
모두 그들을 무시했어요

373
00:21:06,560 --> 00:21:09,560
우린 우승 후보로
거론된 적이 없어요

374
00:21:10,520 --> 00:21:13,920
사실상 많은 선수가
전력상 필요 없는 존재였죠

375
00:21:14,440 --> 00:21:16,680
다른 구단과의 계약은
끝난 상태였고

376
00:21:16,760 --> 00:21:19,440
아무도 탐내지 않는
자유계약 선수들이었어요

377
00:21:21,240 --> 00:21:25,520
하지만 늘 사람들을 놀라게 했죠
시즌마다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

378
00:21:25,600 --> 00:21:27,600
늘 극적인 일이 벌어졌어요

379
00:21:30,360 --> 00:21:34,200
라커 룸에 들어가면
선수들의 수준이 확 느껴지는데

380
00:21:34,280 --> 00:21:36,040
그냥 감탄했어요, '우와'

381
00:21:36,800 --> 00:21:40,880
스타를 보고 얼어붙은 건 아니지만
모든 것에 압도됐죠

382
00:21:41,600 --> 00:21:44,040
솔직히 그 전엔
이름도 못 들어 봤어요

383
00:21:44,120 --> 00:21:45,880
그러다 기사에서 봤죠

384
00:21:45,960 --> 00:21:47,480
"웨스 모건
레스터 시티 주장 2012-2021"

385
00:21:47,560 --> 00:21:48,560
기대가 컸어요

386
00:21:48,640 --> 00:21:52,800
골잡이라는 건 알지만
문제는 이 리그에서도 통하느냐죠

387
00:21:52,880 --> 00:21:55,400
처음엔 엄청 주눅 들었을 거야

388
00:21:55,480 --> 00:22:01,000
후줄근한 차에 후줄근한 옷에
후줄근한 머리였잖아

389
00:22:02,600 --> 00:22:04,240
라커 룸에 들어왔는데

390
00:22:04,320 --> 00:22:06,840
말리아에서 방금 깨서
축구하러 돌아온 사람 같았어요

391
00:22:06,920 --> 00:22:08,280
"앤디 킹, 레스터 시티 미드필더
2007-2020"

392
00:22:08,360 --> 00:22:11,680
구김이 잔뜩 간 청바지에
커다란 브이넥 티셔츠

393
00:22:11,760 --> 00:22:13,160
손목엔 주얼리를 했죠

394
00:22:14,200 --> 00:22:16,760
그 차림을 보니 정겨웠어요

395
00:22:16,840 --> 00:22:18,840
나름 애쓴 게 귀엽더라고요

396
00:22:21,960 --> 00:22:25,720
첫 경기는 토키전이었어요
골을 넣었죠

397
00:22:25,800 --> 00:22:28,120
'평소처럼 했네' 싶었어요

398
00:22:28,720 --> 00:22:31,480
전해에 했던 걸
다시 시작했으니까요

399
00:22:32,520 --> 00:22:35,040
사실 축구는 그렇지 않아요

400
00:22:37,280 --> 00:22:41,080
제이미는 자리를 못 잡았고
존재감을 보여 주지도 못했어요

401
00:22:44,520 --> 00:22:48,880
축구판이 거친
하부 리그에서 단련된 선수인데

402
00:22:48,960 --> 00:22:51,840
거기서는 수비수들을
완전히 갖고 놀 수 있죠

403
00:22:51,920 --> 00:22:54,360
바디가 빠른 발을
최대한 활용하려 했습니다

404
00:22:54,440 --> 00:22:58,040
챔피언십에서는
수비수들이 움직임을 읽어요

405
00:22:58,120 --> 00:22:59,160
곧바로 대응하죠

406
00:22:59,880 --> 00:23:04,040
첫 시즌에는 분명히 고전했어요

407
00:23:04,120 --> 00:23:07,480
크로스 들어갑니다
바디의 헤더! 골대를 맞았어요!

408
00:23:08,720 --> 00:23:10,680
- 너무 엉망이었어요
- 폼이 영 아니었죠

409
00:23:10,760 --> 00:23:13,840
- 볼 터치가 안 됐어요
- 너무 벅차 보였어요

410
00:23:14,640 --> 00:23:17,160
- 역부족이었죠
- 네, 버거워 보였어요

411
00:23:17,240 --> 00:23:20,480
마틴 왜그혼이 제이미 바디와
교체 투입 됩니다

412
00:23:24,240 --> 00:23:25,840
열심히 안 뛴 건 아니에요

413
00:23:27,360 --> 00:23:29,480
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어요

414
00:23:31,000 --> 00:23:34,760
힘들었어요
갑자기 관심이 쏟아지니까요

415
00:23:34,840 --> 00:23:36,200
"제이미 바디, 이 멍청아"

416
00:23:36,280 --> 00:23:39,960
팬도 늘고 기사도 많아지고
전부 다요

417
00:23:40,040 --> 00:23:42,480
"제이미 바디는 골을 못 넣어…"

418
00:23:42,560 --> 00:23:44,720
이런 생각이 머리를 파고들죠

419
00:23:44,800 --> 00:23:47,840
'그래, 난 챔피언십급은
아닌가 보다'

420
00:23:47,920 --> 00:23:50,320
"이번은 바디의 시즌이
아닌 듯 :("

421
00:23:50,400 --> 00:23:53,600
레스터에 왔을 때 가장 큰 시험은
프로가 되는 거였어요

422
00:23:53,680 --> 00:23:57,640
첫 시즌 인터뷰 때 보니까
좀 헤매는 느낌이었죠

423
00:23:57,720 --> 00:24:01,240
자신한테 기대하는
축구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

424
00:24:01,320 --> 00:24:02,560
가늠하려고 애썼어요

425
00:24:03,560 --> 00:24:05,360
문화 충격을 받은 것 같아요

426
00:24:05,440 --> 00:24:10,200
축구 수준은 몇 단계 높아졌는데
기존 생활 방식에 머무르려고 했죠

427
00:24:10,280 --> 00:24:12,280
첫해에 한 행동 중엔

428
00:24:12,360 --> 00:24:15,320
프로선수가 맞나 싶은 것들이
있었어요

429
00:24:17,440 --> 00:24:20,880
최대한 잊으려고 술을 마셨어요

430
00:24:21,400 --> 00:24:25,720
친구들과 어울리면서
옛날얘기, 추억 얘기를 했죠

431
00:24:26,840 --> 00:24:29,520
근데 그 술자리가
이틀씩 이어지기도 했어요

432
00:24:30,440 --> 00:24:34,880
압박감을 달래기 위해
술을 찾았다고 인정했어요

433
00:24:34,960 --> 00:24:38,320
술을 직접 만들어 마시기도 했는데

434
00:24:38,400 --> 00:24:39,520
스키틀 보드카였죠

435
00:24:39,600 --> 00:24:42,040
집에서 큰 벨베데레 보드카 병에

436
00:24:42,120 --> 00:24:46,240
스키틀즈 몇 봉지를 쏟아붓고
녹을 때까지 둬요

437
00:24:46,320 --> 00:24:49,960
'스키틀즈 맛이 나' 했지만
아뇨, 끔찍했죠

438
00:24:51,040 --> 00:24:54,240
제이미의 아파트에 간 적이 있는데
피자 박스가 쌓여 있고

439
00:24:54,320 --> 00:24:55,640
우편물이 널려 있었어요

440
00:24:55,720 --> 00:24:58,760
청구서를 정리해 줬죠
돈을 안 내고 있었더라고요

441
00:25:01,120 --> 00:25:03,680
연달아 몇 번
훈련에 지각한 적도 있었어요

442
00:25:04,200 --> 00:25:06,760
'제이미, 이러다
비리그로 돌아간다'

443
00:25:07,280 --> 00:25:10,400
'인생에 기회는 한 번뿐이야
잡느냐 마느냐야'

444
00:25:11,360 --> 00:25:14,160
근데 나이절은 제이미한테
매우 관대했어요

445
00:25:15,000 --> 00:25:17,280
거의 부자지간 같았죠

446
00:25:19,040 --> 00:25:21,200
제이미가 힘든 시기를
겪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

447
00:25:21,280 --> 00:25:26,080
제이미 성격에는 스스로를
무너뜨리는 요소가 있었죠

448
00:25:27,280 --> 00:25:28,960
바디의 태클, 하지만 반칙이죠

449
00:25:29,040 --> 00:25:33,760
절실히 필요로 하는
추가 지원을 해 주는 것이

450
00:25:33,840 --> 00:25:35,360
옳다고 느껴졌습니다

451
00:25:36,480 --> 00:25:39,560
힘들었죠, 플리트우드로
돌아가게 해 달라고 요청했어요

452
00:25:41,240 --> 00:25:44,320
돌아가면 다시
골을 터뜨릴 거라고 생각했어요

453
00:25:46,360 --> 00:25:50,360
하지만 나이절은 곧장 말했죠
'아니, 그런 일은 없어'

454
00:25:50,440 --> 00:25:53,200
'우리는 널 믿어
충분히 잘하고 있어'

455
00:25:53,800 --> 00:25:54,760
'넌 아무 데도 안 가'

456
00:25:57,520 --> 00:26:02,480
그 시점에서 더 나아가려면
그런 안정감이 필요했고

457
00:26:02,560 --> 00:26:08,040
곁에서 함께해 주고 도와줄
사람이 필요했어요

458
00:26:12,320 --> 00:26:15,000
저는 안 좋았던 관계를
막 끝낸 상태였어요

459
00:26:15,520 --> 00:26:17,200
어린 아들이 하나 있고

460
00:26:18,040 --> 00:26:22,520
셰필드의 나이트클럽에서
일하고 있었죠

461
00:26:22,600 --> 00:26:25,280
어느 날 전화가 왔어요

462
00:26:25,360 --> 00:26:28,280
생일 파티가 있는데
준비를 맡아 달라고요

463
00:26:28,360 --> 00:26:29,640
"리베카 바디
제이미의 아내"

464
00:26:29,720 --> 00:26:33,320
누군지는 말해 줄 수 없다길래
'뭐야' 싶었죠

465
00:26:33,400 --> 00:26:35,200
황당했어요

466
00:26:36,360 --> 00:26:40,520
생일자가 제이미 바디라길래
'그래서 뭐 어쩌라고?' 했어요

467
00:26:41,400 --> 00:26:44,080
당시에는 누군지도 몰랐거든요

468
00:26:45,200 --> 00:26:49,280
근데 제이미가
프로스포츠 선수라는 걸 안 순간

469
00:26:49,880 --> 00:26:52,960
다른 방향으로
얼른 도망치고 싶었어요

470
00:26:53,560 --> 00:26:56,680
그 사람들은 다 멍청하고
싸가지가 없다는

471
00:26:56,760 --> 00:26:58,040
선입견이 있었거든요

472
00:26:58,120 --> 00:27:01,080
제이미의 생일날이 됐고

473
00:27:01,160 --> 00:27:06,160
아니나 다를까
제이미는 만취 상태로 왔어요

474
00:27:06,840 --> 00:27:10,120
양쪽에 한 명씩
친구가 부축하고 있었죠

475
00:27:10,200 --> 00:27:12,520
저는 속으로 '맙소사' 했어요

476
00:27:12,600 --> 00:27:16,640
네, 제 생일 파티에
꽐라가 돼서 나타났어요

477
00:27:17,520 --> 00:27:22,160
그다음은 친구들이
샴페인을 큰 병으로 시켰고

478
00:27:22,240 --> 00:27:28,520
댄스플로어로 나가서
다른 손님들한테 마구 뿌려댔어요

479
00:27:28,600 --> 00:27:31,080
- 완전 미쳤었지
- 끝내줬어

480
00:27:31,840 --> 00:27:34,040
전 이제 진절머리가 났어요

481
00:27:34,120 --> 00:27:37,280
그 친구들은
평범한 무리가 아니었어요

482
00:27:37,360 --> 00:27:40,880
정신 나간 사람들 같았죠
양아치들이었어요

483
00:27:40,960 --> 00:27:44,280
네, 솔직히 제 친구들은 다 그래요

484
00:27:44,360 --> 00:27:45,600
- 그거야?
- 아니

485
00:27:46,280 --> 00:27:47,920
그래? 그쪽이야?

486
00:27:48,000 --> 00:27:50,160
- 똑같은 사인
- 아주 비슷해

487
00:27:51,560 --> 00:27:55,440
웨스 모건은 댄스플로어에서
샴페인 병을 들고

488
00:27:55,520 --> 00:27:58,560
원하면 아무한테나
입에 부어 댔어요

489
00:28:01,000 --> 00:28:04,680
그다음 장면은 제이미가
친구들한테 아예 들려서

490
00:28:04,760 --> 00:28:06,760
클럽 밖으로 나가는 거였죠

491
00:28:06,840 --> 00:28:09,640
'다행이다, 그래도 하나는
나가떨어졌네' 했어요

492
00:28:14,120 --> 00:28:18,480
그날 저녁에 제이미가
문자를 보냈어요

493
00:28:18,560 --> 00:28:21,480
'정말 보고 싶어'
전 그냥 삭제해 버렸죠

494
00:28:23,000 --> 00:28:26,080
깨어나서 제일 먼저 한 게
문자를 보낸 거였어요

495
00:28:26,600 --> 00:28:29,560
예뻤고 특별한 분위기가 있었죠

496
00:28:30,080 --> 00:28:33,600
진심으로 제 사람이라고
생각했어요

497
00:28:34,120 --> 00:28:36,440
제이미는 집요하게
문자를 보냈어요

498
00:28:36,520 --> 00:28:37,560
그러다 전화를 했어요

499
00:28:37,640 --> 00:28:40,680
저는 두어 번 답장을 보내서
잊어버리라고 했는데

500
00:28:40,760 --> 00:28:42,480
좀처럼 놔주질 않았죠

501
00:28:42,560 --> 00:28:48,320
아뇨, 포기할 생각 없었어요
절대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

502
00:28:48,400 --> 00:28:51,840
그러다 결국 '에라, 모르겠다'

503
00:28:51,920 --> 00:28:54,960
'답장하고 만나 보자
그러면 끝나겠지' 싶었어요

504
00:28:56,840 --> 00:29:00,600
그런데 시간을 함께 보낼수록
알게 됐죠

505
00:29:00,680 --> 00:29:06,400
이 미친 듯이 날뛰는
알코올쟁이, 파티쟁이가

506
00:29:06,480 --> 00:29:10,560
사실은 정말 따뜻하고

507
00:29:10,640 --> 00:29:14,560
말을 잘 들어 주고
대화도 잘 통하는 사람이라는 걸요

508
00:29:15,360 --> 00:29:19,400
우리는 몇 번 더 데이트하며
어떻게 될지 보기로 했어요

509
00:29:20,000 --> 00:29:23,440
옆에 있으면 믿기지 않을 만큼
벅찬 기분이었어요

510
00:29:23,520 --> 00:29:25,440
그러다 점점 진지해졌죠

511
00:29:26,760 --> 00:29:28,040
다른 여자들도 있었어요

512
00:29:28,120 --> 00:29:31,160
유명한 축구선수니까
달라붙는 건 당연하잖아요

513
00:29:31,240 --> 00:29:33,360
제이미는 그걸
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어요

514
00:29:33,440 --> 00:29:36,200
관심은 왔다가
금세 갈 수도 있으니까요

515
00:29:36,280 --> 00:29:37,680
벡스는 뭔가 달랐어요

516
00:29:37,760 --> 00:29:39,840
몇 주도 안 돼서 제이미는
와이프라고 불렀죠

517
00:29:40,640 --> 00:29:41,760
제이미와 함께하는 동안

518
00:29:41,840 --> 00:29:44,280
제대로 된 여자 친구는
한 번도 못 봤는데

519
00:29:44,360 --> 00:29:47,760
얼마 안 돼서 베키가
경기장에 오더라고요

520
00:29:48,280 --> 00:29:51,160
'이번엔 오래갈지도
모르겠다' 했죠

521
00:29:51,840 --> 00:29:56,400
그리고 저를 두 번째 만났을 때
임신 소식을 알려 주더군요

522
00:29:57,240 --> 00:30:00,440
당연히 이런 반응이 나오죠
'저 사람이 과연 진심일까?'

523
00:30:01,480 --> 00:30:07,720
계획된 건 아니었지만
우린 진지하게 해 보기로 했어요

524
00:30:08,440 --> 00:30:12,160
그런데 제이미는 계속 만취했어요

525
00:30:12,240 --> 00:30:14,440
주말마다 사라지는 거예요

526
00:30:15,120 --> 00:30:19,480
곧 초음파 검사가 있는데
연락이 닿지 않았어요

527
00:30:19,560 --> 00:30:20,760
온데간데없이 사라졌죠

528
00:30:21,520 --> 00:30:23,520
그래서 존 모리스에게 전화했어요

529
00:30:23,600 --> 00:30:26,880
'존, 가서 찾아봐요
얘기 좀 해야겠어요'

530
00:30:28,720 --> 00:30:30,640
보통 사람은 길어야
8시간 동안 마시는데

531
00:30:30,720 --> 00:30:33,120
제이미는 36시간 동안
술판을 벌였어요

532
00:30:33,200 --> 00:30:35,720
늘 인비트위너스와 함께였죠

533
00:30:35,800 --> 00:30:37,840
그래서 전화해서
제이비 행방을 물었어요

534
00:30:38,880 --> 00:30:41,680
우린 동네 술집에 앉아서
술을 마시고 있었어요

535
00:30:41,760 --> 00:30:46,480
아래층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는데
리베카가 들이닥쳤죠

536
00:30:46,560 --> 00:30:50,280
- 얼굴이 잔뜩 굳어 있었어요
- 네, 화가 머리끝까지 났죠

537
00:30:50,360 --> 00:30:54,920
이랬어요
'자기랑 나랑 얘기해, 당장'

538
00:30:55,520 --> 00:30:59,160
- 제이미는 꼬맹이 같았어요
- 경기장에서보다 재빨랐죠

539
00:30:59,240 --> 00:31:03,960
저는 물었어요
'대체 왜 그래? 뭐가 문제야?'

540
00:31:05,160 --> 00:31:09,440
리베카는 제가 무슨 얘기를 해도
차분하게 들어주는 사람이었어요

541
00:31:10,200 --> 00:31:15,200
왜 그렇게 굴었는지
그때 털어놓기 시작했어요

542
00:31:15,280 --> 00:31:18,400
이랬죠
'압박감에 너무 시달리고 있어'

543
00:31:18,480 --> 00:31:21,160
'구단이 그 큰돈을 나한테 썼잖아'

544
00:31:21,240 --> 00:31:24,560
'난 그 기대에
부응하지 못할 것 같아'

545
00:31:24,640 --> 00:31:27,080
저는 왜 자신을
의심하느냐고 했어요

546
00:31:27,840 --> 00:31:32,920
'자기는 정말 특별한 일을 해낼
엄청난 기회를 가진 거야'

547
00:31:33,440 --> 00:31:38,920
그걸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하니까
절대 그렇게 안 될 거래요

548
00:31:40,200 --> 00:31:46,280
자기는 항상 거절당하고
부족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

549
00:31:46,360 --> 00:31:50,640
자연스럽게 그것이
사실이라고 믿게 된 거죠

550
00:31:51,720 --> 00:31:54,800
하지만 제가 말했어요
'생활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'

551
00:31:54,880 --> 00:32:00,400
'그토록 피땀 흘려 이룬 모든 걸
망쳐 버리고 말 거야'

552
00:32:00,480 --> 00:32:04,640
'술을 끊으라는 게 아니라
좀 절제하라는 거야'

553
00:32:04,720 --> 00:32:08,840
맞는 말이었어요
정말로 멈춰야 했죠

554
00:32:08,920 --> 00:32:10,360
잔소리가 필요했어요

555
00:32:10,440 --> 00:32:14,560
우린 몇 시간이고 얘기했고
제이미에겐 치유의 시간이었죠

556
00:32:15,520 --> 00:32:20,240
그때를 기점으로
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어요

557
00:32:20,320 --> 00:32:23,200
꽤 짧은 시간에 일어난 변화였죠

558
00:32:24,360 --> 00:32:26,280
리베카는 늘 진심으로
제이미를 생각해 줬죠

559
00:32:26,360 --> 00:32:29,840
- 그때 제이미는 진지해졌어요
- 우린 제이미를 잃었고요

560
00:32:31,320 --> 00:32:33,560
바디가 떠나니까
술값은 각자 내야 했죠

561
00:32:36,600 --> 00:32:40,560
베키를 만나기 전과 후의 바디는
완전히 다른 사람이에요

562
00:32:40,640 --> 00:32:45,000
그런 안정감과 평온이
삶에 생기니까

563
00:32:45,080 --> 00:32:47,040
경기력에도 반영됐어요

564
00:32:47,120 --> 00:32:49,480
아직 몰고 가는 바디
수비를 제칩니다!

565
00:32:49,560 --> 00:32:53,200
제이미 바디, 들어갑니다!
제이미 바디의 골이에요!

566
00:32:54,120 --> 00:32:57,080
슛합니다, 골! 제이미 바디입니다

567
00:32:57,160 --> 00:33:00,640
베키는 늘 제가 나아지고
올바른 길로 가도록 이끌었어요

568
00:33:00,720 --> 00:33:02,720
그건 정말 제게 필요했던 거죠

569
00:33:02,800 --> 00:33:04,320
제이 탭의 좋지 않은 백패스

570
00:33:04,400 --> 00:33:07,840
제이미 바디는
정신적으로 안정을 얻으니

571
00:33:07,920 --> 00:33:11,800
다른 사람들에게도
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

572
00:33:12,520 --> 00:33:15,800
여전히 제이미 바디
결과는 하나뿐입니다

573
00:33:16,640 --> 00:33:19,160
바디의 슛, 골입니다

574
00:33:19,240 --> 00:33:22,000
목표는 프리미어리그로
승격하는 거였고

575
00:33:22,080 --> 00:33:24,360
우린 그 리그를 휩쓸며 올라갔죠

576
00:33:24,440 --> 00:33:27,720
102점을 얻었는데
바디가 큰 역할을 했어요

577
00:33:27,800 --> 00:33:31,880
팀에 불을 지필 수 있는
핵심 선수로 떠올랐습니다

578
00:33:31,960 --> 00:33:34,800
제이미 바디
정말 드라마 같은 이야기죠

579
00:33:34,880 --> 00:33:38,080
2년 전만 해도
플리트우드 타운에서 뛰었어요

580
00:33:38,160 --> 00:33:41,760
그러다 지난 시즌
100만 파운드에 레스터로 왔지만

581
00:33:41,840 --> 00:33:44,440
이번 시즌에 그야말로
눈부신 활약을 했습니다

582
00:33:45,360 --> 00:33:49,920
단 5년 만에 축구 8부 리그에서

583
00:33:51,120 --> 00:33:52,160
최정상까지 올라갔어요

584
00:33:52,240 --> 00:33:55,320
- 몇 년이요? 5년? 대박이네요
- 5년요

585
00:33:55,400 --> 00:34:01,440
"프리미어리그
2014년"

586
00:34:01,520 --> 00:34:03,240
리그마다 격차가 있지만

587
00:34:03,320 --> 00:34:06,560
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
가는 게 가장 큰 도약이죠

588
00:34:07,480 --> 00:34:09,920
전 세계에서 온
최고 중의 최고 선수들이

589
00:34:10,000 --> 00:34:11,840
프리미어리그에서 뛰니까요

590
00:34:11,920 --> 00:34:16,760
상대가 맨유, 아스널, 리버풀
맨체스터 시티예요

591
00:34:18,840 --> 00:34:21,000
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리그이고

592
00:34:21,080 --> 00:34:25,160
거기에서 돈과 성공은
분명히 연결돼 있죠

593
00:34:26,200 --> 00:34:28,320
레스터 같은 클럽이 엘리트 팀들과

594
00:34:28,400 --> 00:34:30,280
어깨를 나란히 할 거라는
기대는 안 돼요

595
00:34:30,360 --> 00:34:33,680
승격한 팀은 시즌 내내 고전해요

596
00:34:33,760 --> 00:34:37,400
가장 큰 목표는
리그에 잔류하는 겁니다

597
00:34:38,040 --> 00:34:41,560
저 개인적으로는 이거였죠
'이 수준에서 해낼 수 있나 보자'

598
00:34:42,760 --> 00:34:44,560
"레스터 시티"

599
00:34:44,640 --> 00:34:48,960
경기를 앞두고 킹 파워 스타디움에
활기와 기대감이 가득합니다

600
00:34:49,040 --> 00:34:51,000
마침 해도 딱 맞춰 나왔죠

601
00:34:51,080 --> 00:34:52,560
"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
2014년 9월 21일"

602
00:34:52,640 --> 00:34:55,640
탈의실 분위기는
그 무엇보다 설렘이 컸어요

603
00:34:55,720 --> 00:34:58,400
맨유와 맞붙는다니 모두 들떴죠

604
00:34:58,480 --> 00:35:01,000
전 세계가 맨유 경기를 보잖아요

605
00:35:01,080 --> 00:35:03,200
"마크 올브라이턴
레스터 시티 윙어 2014-2024"

606
00:35:03,280 --> 00:35:06,760
갑자기 전 세계인이
관중이 된 거예요

607
00:35:06,840 --> 00:35:08,480
대체로 레스터 선수들은

608
00:35:08,560 --> 00:35:11,920
챔피언십에서 뛰면서
경력을 쌓아 왔죠

609
00:35:12,000 --> 00:35:14,440
그야말로 다윗과 골리앗의
대결이었어요

610
00:35:14,520 --> 00:35:17,080
레스터는 10년 동안
프리미어리그와 상관없었는데

611
00:35:17,160 --> 00:35:21,360
이제 영국 축구의 왕족인
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붙는 거죠

612
00:35:21,880 --> 00:35:22,800
비로소 실감이 났어요

613
00:35:22,880 --> 00:35:26,080
입장합니다
레스터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!

614
00:35:26,160 --> 00:35:29,200
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어요
저는 늘 그랬어요

615
00:35:29,800 --> 00:35:33,800
'오직 자신에게 집중하기'
그것이 그날의 핵심이었어요

616
00:35:34,400 --> 00:35:37,640
저는 평생 그 맨유전을
못 잊을 거예요

617
00:35:38,440 --> 00:35:40,240
그 어이없는 모히칸 머리 때문에요

618
00:35:40,320 --> 00:35:44,160
제이미 바디, 생애 처음으로
프리미어리그 선발로 나섭니다

619
00:35:44,240 --> 00:35:46,600
그런 머리를 하고 나오다니
멍청한 놈

620
00:35:46,680 --> 00:35:47,920
맞아

621
00:35:48,440 --> 00:35:50,920
이발소에서 왔을 때
제가 한마디 했어요

622
00:35:51,520 --> 00:35:54,080
'대체 왜 그래?
그냥 좀 평범하면 안 돼?'

623
00:35:54,160 --> 00:35:56,160
그냥 그게 저였어요

624
00:35:56,240 --> 00:36:00,680
'못 할 게 뭐가 있겠어?
이번 시즌 최선을 다해 보자' 했죠

625
00:36:01,680 --> 00:36:04,800
팔카오, 판 페르시를 찾습니다

626
00:36:04,880 --> 00:36:10,280
절묘한 타이밍, 로빈 판 페르시
시즌 첫 골을 터뜨립니다

627
00:36:11,800 --> 00:36:15,120
루니, 그리고 디 마리아가
이어 갑니다

628
00:36:15,200 --> 00:36:19,200
디 마리아가 마무리 슛
환상적인 골입니다!

629
00:36:19,280 --> 00:36:21,760
초반에 골을 내주니까
이런 심정이었죠

630
00:36:21,840 --> 00:36:24,800
'시작됐구나
대량 실점만 하지 말자'

631
00:36:24,880 --> 00:36:27,640
맨유는 이렇게 생각했을 거예요
'이거 쉽겠네'

632
00:36:27,720 --> 00:36:29,560
'4, 5, 6 대 0도 가능하겠다'

633
00:36:30,280 --> 00:36:33,560
그런데 갑자기
제이미 바디가 전면에 등장했어요

634
00:36:38,920 --> 00:36:43,760
한 골 차밖에 안 났어요
계속 밀어붙여 보자 싶었죠

635
00:36:44,480 --> 00:36:48,080
판 페르시, 이어서 디 마리아
굴절돼서 들어갔습니다

636
00:36:48,680 --> 00:36:50,600
에레라가 환호합니다

637
00:36:51,880 --> 00:36:56,400
3 대 1, 상황이 안 좋았어요
경기는 끝난 것 같았죠

638
00:36:57,120 --> 00:37:00,400
제이미가 벤치를 보면서
'진심이에요?' 했어요

639
00:37:01,160 --> 00:37:02,720
'아직 시간은 많아요'

640
00:37:02,800 --> 00:37:04,680
아직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

641
00:37:04,760 --> 00:37:08,560
제이미는 팀을 위해, 그리고
자신을 위해 기회를 만들려고

642
00:37:08,640 --> 00:37:09,960
온 힘을 다해 뛰었어요

643
00:37:10,880 --> 00:37:12,120
경기장에서 깡패 같았어요

644
00:37:12,200 --> 00:37:16,960
힘, 속도, 에너지로 가득한
날것 그대로의 갇힌 야수 같았죠

645
00:37:17,920 --> 00:37:19,200
경기장 전역을 휘저었어요

646
00:37:19,280 --> 00:37:23,560
바디가 두 명인 것 같았죠
상대 선수들을 괴롭혔어요

647
00:37:27,320 --> 00:37:30,160
라파엘이 대응하다가
페널티킥을 내줍니다

648
00:37:34,840 --> 00:37:36,400
그리고 캄비아소도 있죠!

649
00:37:37,960 --> 00:37:40,720
그다음에 일어난 일은
기적이었어요

650
00:37:40,800 --> 00:37:43,440
리치 드 라에, 앞에 열려 있는
바디에게 연결합니다

651
00:37:43,520 --> 00:37:45,520
바디가 승리로 이끌 수 있는데요

652
00:37:45,600 --> 00:37:46,600
골!

653
00:37:47,640 --> 00:37:50,080
역전극 중의 역전극

654
00:37:50,160 --> 00:37:53,000
정말로 좋았어요
날아갈 것 같았어요

655
00:37:53,080 --> 00:37:56,760
제이미 바디
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골입니다

656
00:37:56,840 --> 00:38:00,360
어느 리그에서든 골 넣기는 힘든데
최고의 무대에서 해냈다는 것은

657
00:38:01,000 --> 00:38:03,840
제가 있어야 할 곳이
거기라는 걸 증명한 거죠

658
00:38:04,560 --> 00:38:06,720
그 머리가 도움 된 것 같아요

659
00:38:06,800 --> 00:38:10,200
제이미 바디가 파티 중이야
보드카와 코카인을 가져와

660
00:38:10,280 --> 00:38:11,720
동화 같은 이야기죠

661
00:38:11,800 --> 00:38:15,160
프리미어리그에서도
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니

662
00:38:15,240 --> 00:38:17,000
높이 평가받아야 합니다

663
00:38:17,760 --> 00:38:19,840
레스터 5 대 맨유 3

664
00:38:19,920 --> 00:38:22,320
그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어요

665
00:38:22,400 --> 00:38:26,840
사실상 제이미 바디 5
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이었죠

666
00:38:26,920 --> 00:38:28,760
오늘은 얼마나 특별한 날이었나요?

667
00:38:28,840 --> 00:38:32,560
3년 전만 해도 플리트우드에서
키더민스터와 맞붙었는데요

668
00:38:32,640 --> 00:38:33,760
굉장하죠?

669
00:38:33,840 --> 00:38:37,480
큰 의미가 있죠, 여기까지의
여정이 쉽진 않았거든요

670
00:38:37,560 --> 00:38:40,440
이제 최정상 리그에 왔지만
중요한 건 자리를 지키는 거예요

671
00:38:40,520 --> 00:38:42,520
승점 3점을 얻었으니
순위가 올라가요

672
00:38:44,080 --> 00:38:48,000
듣도 보도 못한 선수였지만
그 경기를 계기로

673
00:38:48,080 --> 00:38:50,680
모두가 웅성댔어요
'대체 저놈 누구야?'

674
00:38:50,760 --> 00:38:52,840
"바디, 박스 안을 지배하는
레스터의 여우"

675
00:38:52,920 --> 00:38:56,720
이름만 알려진 인물에 관해
모두가 궁금해했어요

676
00:38:56,800 --> 00:39:01,480
그런데 제이미는
인터뷰를 극도로 싫어했죠

677
00:39:01,560 --> 00:39:02,960
아, 진짜!

678
00:39:03,040 --> 00:39:06,760
카메라 앞에 서면
자신감이 떨어졌어요

679
00:39:06,840 --> 00:39:08,080
녹화 중이에요?

680
00:39:08,160 --> 00:39:09,760
- 부끄러웠어요
- 너 오글거렸어

681
00:39:09,840 --> 00:39:11,920
걔를 보다 보면 '어우…'

682
00:39:12,000 --> 00:39:15,480
축구 수준에 이제 좀 적응했고…
이런!

683
00:39:16,160 --> 00:39:17,320
죄송해요, 데이트 전화네요

684
00:39:17,400 --> 00:39:20,120
아카데미를 거치면
모든 훈련을 받잖아요

685
00:39:20,200 --> 00:39:23,080
근데 플리트우드에서 확 던져져서
'자, 해 봐라' 식이니까…

686
00:39:24,840 --> 00:39:27,000
요즘 어린 선수들은
미디어 교육까지 받지만

687
00:39:27,080 --> 00:39:29,280
전 보통 애들처럼 했죠

688
00:39:29,360 --> 00:39:31,280
수영장에 가서
곧장 깊이 뛰어든 격이에요

689
00:39:32,000 --> 00:39:34,160
헤엄친 거죠

690
00:39:34,240 --> 00:39:36,560
다시 해 줄래요?
카메라를 똑바로 보지는 말고요

691
00:39:36,640 --> 00:39:38,680
똑바로 보는 게 좋은데요
관종이거든요

692
00:39:39,360 --> 00:39:41,520
솔직히 더 좋은
배움의 방법은 없어요

693
00:39:42,040 --> 00:39:44,560
- 안녕하세요, 베키
- 방금 뭐가 번쩍했어요

694
00:39:45,720 --> 00:39:48,120
- 그걸 어떻게 봤어?
- 내가 물어봤어

695
00:39:48,840 --> 00:39:52,800
- 물어봤다고? 스파이라도 있어?
- 끝날 때까지 기다린 거야

696
00:39:52,880 --> 00:39:55,400
아직 안 끝났어, 절반밖에 못 했어

697
00:39:57,560 --> 00:39:59,720
찡그리지 마, 얼굴에 힘 빼

698
00:40:01,360 --> 00:40:02,200
그래

699
00:40:02,960 --> 00:40:05,040
번들거리는 바디는
아무도 안 좋아해

700
00:40:05,880 --> 00:40:09,880
안 번들거리는 바디도 인기 없어
이제 화면에 더 괜찮게 나와요?

701
00:40:10,720 --> 00:40:11,880
멋집니다

702
00:40:15,360 --> 00:40:20,280
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후에
소피아가 세상에 나왔어요

703
00:40:22,520 --> 00:40:24,640
정말 들뜬 분위기였어요

704
00:40:25,520 --> 00:40:26,920
새로운 시작이었죠

705
00:40:28,320 --> 00:40:30,600
모두에게도 새로운 시작이었고요

706
00:40:30,680 --> 00:40:33,200
우리 지금 그네 타는 거야?

707
00:40:34,560 --> 00:40:36,480
웃어, 안녕하세요

708
00:40:36,560 --> 00:40:38,440
우리 둘 다 정말 기뻤어요

709
00:40:39,480 --> 00:40:41,440
가족과 관련한 부분은
정말 좋았어요

710
00:40:41,520 --> 00:40:44,720
저와 벡스는
우리만의 큰 기쁨, 아기를 얻었죠

711
00:40:45,520 --> 00:40:49,960
그런데 축구 쪽은
좀 더 힘들었어요

712
00:40:51,520 --> 00:40:54,160
레스터는 현재 리그 최하위로

713
00:40:54,240 --> 00:40:58,000
승리는 고사하고
한 골 넣는 것도 벅찬 상황입니다

714
00:40:58,760 --> 00:41:02,320
우리는 승점을 못 챙기는
부진한 경기들을 이어 갔어요

715
00:41:02,400 --> 00:41:04,440
"1위 첼시 45점
2위 맨체스터 시티 42점"

716
00:41:04,520 --> 00:41:07,160
무려 140일 동안 최하위였어요

717
00:41:07,680 --> 00:41:10,840
생존 가능성이 전혀 없었어요
완전히 바닥이니까요

718
00:41:11,360 --> 00:41:13,640
악몽으로 변하고 있었어요

719
00:41:13,720 --> 00:41:15,600
레스터가 또 경기를 내줍니다

720
00:41:15,680 --> 00:41:20,080
여전히 최하위로서
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기 위해

721
00:41:20,160 --> 00:41:23,000
험난한 싸움을 치러야 합니다

722
00:41:23,080 --> 00:41:24,880
레스터가 잔류할 가능성이
있다고 보세요?

723
00:41:24,960 --> 00:41:29,160
살아남으려면
8경기 중 4경기는 이겨야 합니다

724
00:41:29,240 --> 00:41:32,280
이번 시즌에 총 5승이었으니
솔직히 어려운 일이죠

725
00:41:33,920 --> 00:41:36,640
시즌 막판에 우린
완전히 끝난 팀이었어요

726
00:41:36,720 --> 00:41:39,560
사람들은 우릴 포기했고
도박사들도 베팅을 안 받았죠

727
00:41:39,640 --> 00:41:42,120
끝장난 상황이었어요

728
00:41:42,200 --> 00:41:43,800
"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전
2015년 4월 11일"

729
00:41:43,880 --> 00:41:45,920
레스터 시티의 킥오프로
경기가 시작됩니다

730
00:41:46,000 --> 00:41:50,360
못 이기면 바로 강등 위기였어요

731
00:41:50,440 --> 00:41:52,240
남은 시간은 점점 없어져 갔죠

732
00:41:52,920 --> 00:41:56,200
추가 시간은 4분
지금부터 그 4분이 시작됩니다

733
00:41:56,720 --> 00:42:00,320
2 대 2에 90분이 지났어요
완전히 끝난 줄 알았죠

734
00:42:03,160 --> 00:42:06,000
저는 못 한다는 말을 들으면

735
00:42:06,600 --> 00:42:10,600
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
온몸을 다 내던져요

736
00:42:18,920 --> 00:42:22,960
왼발 슛, 제이미 바디
제이미 바디의 멋진 골입니다!

737
00:42:23,040 --> 00:42:27,880
레스터 시티에 리그 잔류의
생명줄을 안겨 준 건가요?

738
00:42:29,080 --> 00:42:31,680
그 골이
우리에게 필요한 불씨가 돼서

739
00:42:31,760 --> 00:42:33,840
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어요

740
00:42:33,920 --> 00:42:35,440
"#두려움없다"

741
00:42:35,520 --> 00:42:38,200
'꺼져, 우린 강등 안 당한다'

742
00:42:38,280 --> 00:42:41,280
그게 제이미의 신조였고
입에 달고 다니며 외치곤 했죠

743
00:42:41,360 --> 00:42:43,880
사람들을
있어야 할 자리로 이끌었어요

744
00:42:43,960 --> 00:42:45,600
"시즌 종료까지 7경기"

745
00:42:45,680 --> 00:42:49,360
'우린 잔류한다'는 함성이
킹 파워 구장에 메아리칩니다

746
00:42:49,440 --> 00:42:50,880
네, 울로아!

747
00:42:51,400 --> 00:42:53,400
구석을 정확히 찔렀습니다

748
00:42:54,560 --> 00:42:57,000
할 수 있을까요?
살아남을 수 있을까요?

749
00:42:57,520 --> 00:43:02,280
압박감이 심했는데
바디는 모두를 편하게 해 줬어요

750
00:43:03,200 --> 00:43:07,040
원래 성격이 그러니까요
그리고 그건 전염성이 강했어요

751
00:43:07,720 --> 00:43:10,040
긴장이 풀릴수록
실력이 제대로 나와요

752
00:43:12,800 --> 00:43:15,480
절호의 기회
그리고 바디가 있었습니다!

753
00:43:16,320 --> 00:43:18,520
레스터 시티의 값진 승리

754
00:43:26,200 --> 00:43:29,040
이제 안도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

755
00:43:30,440 --> 00:43:33,320
다시 바디를 찾습니다
오, 모리스!

756
00:43:34,200 --> 00:43:36,600
레스터 시티가 또 승리를 거둡니다

757
00:43:37,120 --> 00:43:42,040
한 달 만에 득점을
거의 두 배나 올렸죠, 놀랍습니다

758
00:43:42,120 --> 00:43:46,280
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
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습니다

759
00:43:46,360 --> 00:43:51,280
레스터 시티가 이곳 선덜랜드에서
값진 승점을 올리며

760
00:43:51,360 --> 00:43:53,160
프리미어리그 잔류를
확정 지었습니다

761
00:43:53,240 --> 00:43:57,240
리그 역대 그 어떤 기록과도
비교할 수 없습니다

762
00:44:02,560 --> 00:44:05,280
어떻게 가능했는지 모르겠어요
믿기지 않는 성과였죠

763
00:44:06,000 --> 00:44:07,760
'위대한 탈출'이라고들 하죠

764
00:44:09,360 --> 00:44:12,360
다음 시즌에 우리 클럽이
프리미어리그에서 뛴다니

765
00:44:12,440 --> 00:44:14,160
모두에게 놀라운 일이었고

766
00:44:14,240 --> 00:44:17,800
그 중심에는 단연 바디가 있었어요

767
00:44:26,200 --> 00:44:32,600
"5일 후
2015년 5월 21일"

768
00:44:32,680 --> 00:44:35,280
휴가 때 입을 옷을 사러
쇼핑을 하고 있었는데

769
00:44:35,360 --> 00:44:38,760
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됐다는
문자를 받았어요

770
00:44:38,840 --> 00:44:44,120
그걸 보고는 닫아 버렸죠
누가 장난치는 줄 알았거든요

771
00:44:44,200 --> 00:44:46,160
꿈이 아닌가 꼬집어 봤나요?

772
00:44:46,240 --> 00:44:50,920
대표팀 발탁 소식을 들은 후
매일 제 몸을 꼬집고 있어요

773
00:44:51,600 --> 00:44:55,920
전 당연히 될 줄 알았습니다
7부 리그에서도 믿었는데

774
00:44:56,000 --> 00:44:58,240
1부 리그에 와서 왜 안 믿겠어요?

775
00:44:58,960 --> 00:45:00,760
존이 예전에 이런 말을 했어요

776
00:45:00,840 --> 00:45:03,280
'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뛸 거야'
전 웃고 넘겼죠

777
00:45:03,360 --> 00:45:08,200
근데 그 말이 맞았어요
처음으로 존이 옳았어요

778
00:45:08,280 --> 00:45:10,160
바디와 루니가 최전방에 섭니다

779
00:45:10,240 --> 00:45:13,560
1, 2년 전만 해도
상상하기 힘든 조합이었죠

780
00:45:13,640 --> 00:45:16,760
석 달 전만 해도
안 나왔을 얘기예요

781
00:45:16,840 --> 00:45:20,040
조국을 위해 뛰는 것은
최고의 영광이죠

782
00:45:20,720 --> 00:45:23,360
세 마리 사자가 새겨진
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은

783
00:45:23,880 --> 00:45:25,520
꿈 같은 일이에요

784
00:45:25,600 --> 00:45:28,200
꿈이었을 텐데
그걸 현실로 만들었어요

785
00:45:29,880 --> 00:45:32,680
제이미는 여느 대표팀 선수들과
아주 달라요

786
00:45:32,760 --> 00:45:34,560
보통은 아카데미를 거치며

787
00:45:34,640 --> 00:45:36,640
최고의 영양 관리를 받고

788
00:45:36,720 --> 00:45:38,280
체력 훈련도 받잖아요

789
00:45:38,920 --> 00:45:41,600
그런데 별종 같은
제이미 바디가 등장했죠

790
00:45:41,680 --> 00:45:43,840
피자, 프링글스, 레드불을
먹고 살아요

791
00:45:46,120 --> 00:45:48,520
모두 제이미 바디에게
달려들었어요

792
00:45:49,120 --> 00:45:51,640
제이미는 준비가 안 됐고
우리도 예상하지 못했는데

793
00:45:51,720 --> 00:45:52,920
그냥 터진 거죠, '펑!'

794
00:45:55,200 --> 00:45:57,200
모든 것이 관심거리였어요

795
00:45:57,720 --> 00:46:00,800
페이스북 계정에서 누가
'헛소리하면 처맞는다'를 발견했죠

796
00:46:00,880 --> 00:46:02,320
"헛소리하면 처맞는다"

797
00:46:02,400 --> 00:46:04,280
'헛소리하면 처맞는다'가 뭐예요?

798
00:46:05,040 --> 00:46:07,000
문제예요, 저도 모르거든요

799
00:46:07,080 --> 00:46:10,040
정말 모르겠어요
미치겠는… 모두가 물어요

800
00:46:10,120 --> 00:46:11,760
제 생각에는

801
00:46:12,280 --> 00:46:16,160
제이미 바디와 친구들의
흔한 화요일 밤이었을 거예요

802
00:46:16,240 --> 00:46:17,960
누가 헛소리하다가 처맞은 거죠

803
00:46:18,040 --> 00:46:21,360
- 그걸 페이스북에 올렸어요
- '헛소리하면 처맞는다'

804
00:46:21,960 --> 00:46:23,440
걔는 그걸…

805
00:46:23,520 --> 00:46:26,120
사람들은 그걸 퍼뜨렸죠
'헛소리하면 처맞는다'

806
00:46:26,200 --> 00:46:28,240
왜 그걸 썼는지 모르겠어요

807
00:46:28,320 --> 00:46:31,280
아마 2012년인가 그랬을 거예요

808
00:46:31,960 --> 00:46:35,760
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지만
재밌는 것 같아요

809
00:46:35,840 --> 00:46:40,480
헛소리하면 처맞, 처맞는다
헛소리하면 처맞는다

810
00:46:40,560 --> 00:46:44,000
순식간에 하나의 슬로건이 됐고
팬들은 열광적으로 받아들였죠

811
00:46:44,840 --> 00:46:47,720
인터넷 밈과 사람들이 녹음한 노래

812
00:46:47,800 --> 00:46:50,840
티셔츠에 문신까지
온갖 것들이 등장했어요

813
00:46:50,920 --> 00:46:52,600
처맞아라, 줄 세워라

814
00:46:52,680 --> 00:46:56,640
제이미 바디의 열렬한 팬들이
늘어 갔죠, 딱 제이미다웠어요

815
00:46:56,720 --> 00:46:58,680
'나한테 헛소리했다간 당한다'

816
00:46:58,760 --> 00:47:01,040
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에게 보내는
메시지였어요

817
00:47:01,120 --> 00:47:02,360
- 어떻게 된다고?
- 처맞아

818
00:47:02,440 --> 00:47:03,440
헛소리하면…

819
00:47:03,520 --> 00:47:04,480
- 처맞는다
- 처맞는다

820
00:47:09,120 --> 00:47:12,640
새 시즌에 접어들면서 우린
승리하는 법을 안다고 자신했죠

821
00:47:14,360 --> 00:47:16,160
달 위에 떠 있어

822
00:47:16,240 --> 00:47:18,680
전년도의 기세가 아직 있었어요

823
00:47:20,320 --> 00:47:21,680
'계속 이어 갈 수 있을까?'

824
00:47:25,000 --> 00:47:28,640
여러 언론에서 나이절 피어슨이

825
00:47:28,720 --> 00:47:33,160
레스터 시티 감독 자리에서
경질됐다고 보도하는데

826
00:47:33,240 --> 00:47:34,720
공식 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

827
00:47:35,520 --> 00:47:39,840
이렇게 충격적인 이유는
피어슨이 레스터를 구해서

828
00:47:39,920 --> 00:47:42,320
리그에 남게 하는 데
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죠

829
00:47:42,400 --> 00:47:46,880
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
탈출극을 만들어 냈어요

830
00:47:47,680 --> 00:47:52,880
제게 해 준 것들, 데리고 간 것
지지하고 믿어 준 것을 생각하면

831
00:47:53,680 --> 00:47:55,000
너무 큰 충격이었어요

832
00:47:55,080 --> 00:47:57,680
완전히 망연자실했다고 할 수 있죠

833
00:47:58,200 --> 00:48:01,840
레스터 시티를 강등 위기에서
구해 낸 주역인데

834
00:48:01,920 --> 00:48:05,040
한 달 후 클럽으로부터
경질 통보를 받았습니다

835
00:48:05,880 --> 00:48:10,840
떠나기 힘들었죠
상황도 상황이고, 하지만…

836
00:48:12,080 --> 00:48:17,760
솔직히 버텨내기 쉽지 않은
시기였어요, 힘든 시간이었죠

837
00:48:17,840 --> 00:48:20,000
"여우 군단 피어슨 경질"

838
00:48:20,080 --> 00:48:24,200
모두에게 충격이었죠
근데 세상일이 다 그렇잖아요

839
00:48:24,280 --> 00:48:27,240
그런 큰 변화 뒤엔
알 수 없는 일이 따르기 마련이죠

840
00:48:29,760 --> 00:48:32,040
위대한 탈출 이후에
그걸 발판으로 더 발전하리라는

841
00:48:32,120 --> 00:48:33,520
기대가 있었어요

842
00:48:33,600 --> 00:48:37,680
하지만 나이절 피어슨이 떠나자
많은 의문이 뒤따랐고

843
00:48:37,760 --> 00:48:41,120
가장 큰 질문은 이거였죠
'다음은 누구지?'

844
00:48:41,760 --> 00:48:44,920
레스터 시티의 새 감독 찾기가
끝났습니다

845
00:48:45,000 --> 00:48:48,960
구단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가
새 사령탑이라고 발표했습니다

846
00:48:49,040 --> 00:48:49,880
정말요?

847
00:48:49,960 --> 00:48:51,440
-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입니다
- 라니에리?

848
00:48:51,520 --> 00:48:52,480
클라우디오 라니에리입니다

849
00:48:52,560 --> 00:48:54,960
- 뭐죠?
- 좀 충격적이에요

850
00:48:55,040 --> 00:48:57,880
사람들은 라니에리를 볼 일이
없을 거라 여긴 것 같아요

851
00:48:57,960 --> 00:49:01,080
이상한 임명이에요
구단이 큰 도박을 한 것 같아요

852
00:49:01,160 --> 00:49:04,720
저는 새 시즌을 시작하게 돼서

853
00:49:04,800 --> 00:49:08,520
정말 좋고 매우 기대됩니다

854
00:49:08,600 --> 00:49:12,720
무려 14팀을 지휘한
화려한 이력을 자랑하죠

855
00:49:12,800 --> 00:49:17,240
최근엔 그리스 대표팀을 맡았으나
4경기만 치렀고

856
00:49:17,320 --> 00:49:20,800
페로 제도에 패한 끝에
결국 경질됐습니다

857
00:49:21,320 --> 00:49:23,040
둘은 성격이 완전히 달랐어요

858
00:49:23,120 --> 00:49:25,840
나이절은 팀의 결속을
다지는 데 집중했는데

859
00:49:25,920 --> 00:49:28,920
클라우디오는 수시로
선수와 전술을 바꿨어요

860
00:49:29,000 --> 00:49:30,640
'팅커맨'이라고 불렸죠

861
00:49:30,720 --> 00:49:33,520
왠지 대형 참사로
이어질 것 같았어요

862
00:49:34,040 --> 00:49:37,960
첼시에 있었다는 것 외엔
아는 게 없었어요, 그게 다예요

863
00:49:38,480 --> 00:49:40,520
앞으로 어떻게 될지
감이 안 잡혔어요

864
00:49:40,600 --> 00:49:44,120
기존 체제와 달라질 것은
분명했어요

865
00:49:44,200 --> 00:49:46,640
저는 많은 변화를
주고 싶진 않습니다

866
00:49:46,720 --> 00:49:51,520
다만 제 이탈리아식 전술을
더하고 싶어요

867
00:49:52,320 --> 00:49:56,240
2015-16 시즌에 들어설 때
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

868
00:49:56,320 --> 00:49:58,720
화려한 영입도 없었고

869
00:49:58,800 --> 00:50:03,400
진짜 형제 같은 선수들이
빠듯한 예산하에 똘똘 뭉쳐 있었죠

870
00:50:04,840 --> 00:50:07,440
그 시즌엔 모든 것이
그들에게 불리해 보였어요

871
00:50:07,960 --> 00:50:12,080
레스터 시티가 우승할 확률은
5,000분의 1이었죠

872
00:50:12,160 --> 00:50:15,640
1파운드를 걸면
5,000파운드를 따는 거예요

873
00:50:16,240 --> 00:50:20,640
프리미어리그 역사상
최저 우승 확률이었죠

874
00:50:20,720 --> 00:50:22,040
유명한 얘기지만

875
00:50:22,120 --> 00:50:24,520
살아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를
찾을 확률이 더 높았어요

876
00:50:25,040 --> 00:50:27,320
말 그대로 불가능에
돈을 거는 거였죠

877
00:50:28,800 --> 00:50:31,640
레스터 같은 팀은 우승 못 해요

878
00:50:31,720 --> 00:50:34,600
왜 불가능하다고 하죠?
왜 불가능해요?

879
00:50:34,680 --> 00:50:37,160
그런 일은 없어요

880
00:50:37,240 --> 00:50:42,600
마음 깊은 데서는
강등을 피하자는 게 큰 목표였지만

881
00:50:43,200 --> 00:50:44,560
저는 언더도그일 때가 좋아요

882
00:50:44,640 --> 00:50:47,320
결국엔 11 대 11로 뛰는 거잖아요

883
00:50:47,400 --> 00:50:51,120
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어요
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요

884
00:50:51,640 --> 00:50:53,280
축구에선 무슨 일이든
일어날 수 있어요

885
00:50:53,360 --> 00:50:56,880
잉글랜드 무대를 떠난 지
11년 만에 그가 돌아왔습니다

886
00:50:57,400 --> 00:51:01,280
첼시의 전 팅커맨이
이제 레스터 시티를 지휘합니다

887
00:51:01,360 --> 00:51:03,120
"선덜랜드전
2015년 8월 8일"

888
00:51:05,560 --> 00:51:08,240
시즌 첫 경기는
늘 예측할 수가 없어요

889
00:51:08,320 --> 00:51:12,320
체력 수준이 어떤지
다른 팀과 비교해서는 어떤지

890
00:51:12,400 --> 00:51:13,440
알 수가 없죠

891
00:51:14,040 --> 00:51:15,560
출발이 정말 좋았어요

892
00:51:15,640 --> 00:51:19,040
올브라이턴이 올렸습니다
연결하는 후트!

893
00:51:19,120 --> 00:51:23,040
뚫어 냈습니다! 제이미 바디!

894
00:51:24,160 --> 00:51:25,320
레스터가 앞서갑니다

895
00:51:27,920 --> 00:51:31,160
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 갑니다

896
00:51:31,720 --> 00:51:34,040
그때 제이미의 세리머니는
차분했어요

897
00:51:34,120 --> 00:51:37,640
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하며
골 맛에 익숙해진 덕분일까요

898
00:51:37,720 --> 00:51:40,080
아니면 이면에
뭔가가 있었던 걸까요?

899
00:51:43,680 --> 00:51:45,160
그 경기 몇 주 전에

900
00:51:46,000 --> 00:51:51,320
저는 아내와
동료들, 동료들 파트너들과

901
00:51:51,400 --> 00:51:53,120
카지노에서 포커를 쳤어요

902
00:51:53,920 --> 00:51:57,920
한 남자가 어슬렁거리며
우리 카드 패를 들여다보고는

903
00:51:58,000 --> 00:52:02,240
테이블의 다른 남자에게
그걸 알려 주고 있었죠

904
00:52:04,680 --> 00:52:08,120
말 그대로 순식간에 터졌어요

905
00:52:08,200 --> 00:52:10,400
꺼져

906
00:52:10,480 --> 00:52:13,240
술잔이 사방으로 날아갔어요

907
00:52:14,120 --> 00:52:16,120
카드도 사방으로 날아갔고요

908
00:52:16,880 --> 00:52:22,280
제이미는 셰필드 사내의 본색을
그날 밤에 제대로 드러냈죠

909
00:52:23,120 --> 00:52:26,120
그리고 하면 안 될 말을
몇 마디 했어요

910
00:52:27,760 --> 00:52:32,360
어느 날 밤 침대에 누워 있다가
전화를 한 통 받았는데

911
00:52:32,440 --> 00:52:38,000
보안 카메라 영상이
언론에 넘어갔다는 거였어요

912
00:52:38,520 --> 00:52:40,640
언론은 인종차별 기사를
내보내고 있었어요

913
00:52:41,160 --> 00:52:44,200
젠장,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?

914
00:52:46,200 --> 00:52:47,880
쪽발이

915
00:52:47,960 --> 00:52:49,400
앞으로 나와

916
00:52:49,480 --> 00:52:52,960
저는 모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
그 단어를 썼어요

917
00:52:53,720 --> 00:52:57,240
그냥 일본인을 일컫는
또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했죠

918
00:52:58,400 --> 00:53:01,080
그래서 제가 꽤 곤란해졌어요

919
00:53:01,160 --> 00:53:04,040
"선두 질주 레스터
바디, 새 인종차별 논란"

920
00:53:04,120 --> 00:53:08,080
'인종차별주의자'?
아뇨, 전 그런 사람 아니에요

921
00:53:08,160 --> 00:53:11,080
- 솔직히 무척 속상해했어요
- 네

922
00:53:11,840 --> 00:53:15,400
- 그런 사람 아니거든요
- 전혀 그렇지 않아요

923
00:53:15,480 --> 00:53:17,640
"제이미 바디, 인종차별주의자
인종차별주의자 개자식"

924
00:53:17,720 --> 00:53:18,880
"일상적인 인종차별주의자"

925
00:53:18,960 --> 00:53:21,200
우린 매일 라커 룸을 같이 쓰고

926
00:53:21,280 --> 00:53:24,800
주말마다 한 팀이 돼서
함께 싸웠어요

927
00:53:25,560 --> 00:53:28,960
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찍히는 건
상상해 본 적도 없었죠

928
00:53:29,960 --> 00:53:33,240
"수치스러운 축구 클럽
제이미 바디는 인종차별 쓰레기"

929
00:53:33,320 --> 00:53:36,400
제이미는 인종차별주의자라서
그런 말을 한 게 아니에요

930
00:53:37,560 --> 00:53:39,960
배움이 부족했기 때문에
그런 말을 했죠

931
00:53:40,040 --> 00:53:42,800
그냥 대수롭지 않게
툭 뱉은 말이었지만

932
00:53:42,880 --> 00:53:46,080
자기가 그렇게 했다고
우리한테 곧바로 인정했어요

933
00:53:46,160 --> 00:53:49,720
그리고 구단은 문제를 수습하려고
조처를 한 것 같아요

934
00:53:51,160 --> 00:53:53,280
계약을 해지당하거나

935
00:53:53,360 --> 00:53:55,960
큰 벌금을 물거나
심지어 팔릴 수도 있었어요

936
00:53:56,040 --> 00:53:58,560
그런 상황에 놓여 있는 게
끔찍했죠

937
00:53:59,120 --> 00:54:02,320
레스터 시티는 제이미 바디에게
벌금을 물리고

938
00:54:02,400 --> 00:54:05,160
다양성 인식 교육을 받도록
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

939
00:54:05,240 --> 00:54:06,600
그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

940
00:54:06,680 --> 00:54:08,680
누구한테 따로 배운 게
아니었으니까요

941
00:54:10,360 --> 00:54:11,480
특히

942
00:54:12,960 --> 00:54:16,800
학교에 다니면서 인종차별이 뭔지

943
00:54:17,440 --> 00:54:22,520
어떤 용어를 쓰면
절대 안 되는지 배우잖아요

944
00:54:23,360 --> 00:54:28,000
그래서 제게는
큰 배움의 계기였다고 생각해요

945
00:54:29,440 --> 00:54:32,200
그 순간 이후로는
훈련장과 집만 오가고

946
00:54:32,280 --> 00:54:36,840
어리석거나 좋지 않은 일이
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는

947
00:54:36,920 --> 00:54:38,520
아예 끼지도 않았습니다

948
00:54:39,040 --> 00:54:43,280
더는 우리가 평범한 사람들은
아니란 걸 깨달았죠

949
00:54:43,360 --> 00:54:48,360
아무리 평범한 삶을
사는 척하려고 애를 써도

950
00:54:49,000 --> 00:54:51,000
더는 그럴 수가 없었어요

951
00:54:51,520 --> 00:54:55,840
모든 것이 어떻게 달라졌는지
보여 준 사건이었어요

952
00:54:55,920 --> 00:54:57,120
보고 싶을 거야

953
00:54:57,880 --> 00:54:58,720
모든 것이요

954
00:55:02,120 --> 00:55:04,400
구단은 그 일을
빨리 털고 나아가야 했고

955
00:55:04,480 --> 00:55:08,160
제이미는 사람들의 신뢰를
되찾아야 한다는 걸 느꼈죠

956
00:55:08,240 --> 00:55:10,880
하지만 그다음에 무슨 일이
일어날지는 아무도 몰랐어요

957
00:55:14,280 --> 00:55:17,600
강력하게 꽂아 넣은
제이미 바디입니다!

958
00:55:19,720 --> 00:55:22,000
바디입니다, 제이미 바디!

959
00:55:22,080 --> 00:55:25,200
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했어요
연속으로 골을 몰아쳤죠

960
00:55:25,280 --> 00:55:28,840
바디가 뚫습니다! 대단합니다!

961
00:55:28,920 --> 00:55:31,720
- 득점을 멈추지 않았죠
- 바디!

962
00:55:33,400 --> 00:55:36,440
득점 행진은 계속됩니다

963
00:55:38,280 --> 00:55:41,320
다섯 경기 연속 득점하는 바디!

964
00:55:41,400 --> 00:55:43,440
제이미의 플레이는
막을 수 없을 정도였어요

965
00:55:43,520 --> 00:55:45,840
그리고 팀을 앞으로 이끌었죠

966
00:55:45,920 --> 00:55:47,280
마치

967
00:55:47,360 --> 00:55:50,240
승점을 얼마나 얻고 어디까지
올라가나 보자는 것 같았어요

968
00:55:50,320 --> 00:55:56,760
바디가 몰고 들어옵니다!
또 넣었어요! 불붙었습니다!

969
00:55:57,280 --> 00:56:01,000
제가 연속 득점 행진을 한다는 걸
처음 깨달은 것은

970
00:56:01,080 --> 00:56:03,200
홈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
상대할 때였어요

971
00:56:03,920 --> 00:56:07,480
또 넣었습니다!
7경기 연속 득점입니다!

972
00:56:07,560 --> 00:56:09,440
그때까진 전혀 몰랐죠

973
00:56:09,520 --> 00:56:14,600
또다시, 제이미 바디
득점 기회를… 다시 넣습니다!

974
00:56:14,680 --> 00:56:18,080
득점 행진이 멈추지 않는
제이미 바디입니다

975
00:56:18,160 --> 00:56:20,880
그 전까지
리그의 연속 득점 기록 보유자는

976
00:56:20,960 --> 00:56:24,360
뤼트 판 니스텔로이로
10경기에서 연속으로 득점했죠

977
00:56:24,440 --> 00:56:27,360
하얀 유니폼에 둘러싸였지만
계속 돌파합니다

978
00:56:27,440 --> 00:56:30,120
멋지게 질주하는
뤼트 판 니스텔로이, 멋진 골!

979
00:56:30,200 --> 00:56:32,360
판 니스텔로이는
축구계의 왕족이었죠

980
00:56:32,440 --> 00:56:34,600
명문 구단들에서 골을 터뜨렸어요

981
00:56:34,680 --> 00:56:37,760
반면 제이미 바디는
셰필드의 뒷골목에서 올라왔어요

982
00:56:37,840 --> 00:56:40,000
그 기록을 깰 거라고는
아무도 상상 못 했죠

983
00:56:41,880 --> 00:56:45,440
이 순간이
제이미 바디의 것이 될까요?

984
00:56:46,040 --> 00:56:47,680
바로 그 순간입니다!

985
00:56:48,200 --> 00:56:50,800
대단한 연속 득점은 이어집니다

986
00:56:51,320 --> 00:56:54,880
프리미어리그에서
9경기 연속 골을 기록합니다!

987
00:56:54,960 --> 00:56:58,720
9경기째에 도달하니
기록과는 한 경기 차이가 됐죠

988
00:56:59,320 --> 00:57:02,920
많은 시선이 이 남자에게 집중됐죠

989
00:57:03,000 --> 00:57:04,520
제이미 바디가 기록에 도전합니다

990
00:57:04,600 --> 00:57:06,080
"뉴캐슬 유나이티드전
2015년 11월 21일"

991
00:57:06,160 --> 00:57:07,920
프리미어리그 10경기 연속 골

992
00:57:08,000 --> 00:57:12,000
라커 룸에선 모두의 머릿속에
'오늘 넣으면 동률이다'

993
00:57:12,080 --> 00:57:13,520
그 생각이 자리하고 있었죠

994
00:57:14,600 --> 00:57:19,200
판 니스텔로이도 기록을 세울 때
상대가 뉴캐슬이었어요

995
00:57:19,280 --> 00:57:21,760
그러니까 전부 같은 상황이었죠

996
00:57:21,840 --> 00:57:22,840
바디입니다

997
00:57:24,760 --> 00:57:27,640
경기가 이렇게 팽팽할 때마다
승부를 가르는 건 늘 바디였죠

998
00:57:27,720 --> 00:57:29,520
골입니다, 제임스 바디!

999
00:57:30,760 --> 00:57:32,200
역사를 새로 쓰는 사람

1000
00:57:32,920 --> 00:57:34,560
10경기에서 10번 모두 넣습니다

1001
00:57:35,240 --> 00:57:37,360
이 동화는 계속 이어집니다

1002
00:57:37,440 --> 00:57:40,480
제이비 바디는
꿈을 현실로 누립니다

1003
00:57:40,560 --> 00:57:44,640
헤드라인은 10경기 연속 득점을
기록한 바디에게 쏠릴 테지만

1004
00:57:44,720 --> 00:57:48,840
레스터 시티 역시
10경기 연속 원정 무패를 달성했죠

1005
00:57:48,920 --> 00:57:51,800
흔들리지 않을 거예요
무너질 팀이 아니라고 봅니다

1006
00:57:51,880 --> 00:57:53,400
설명하기 어려워요

1007
00:57:53,480 --> 00:57:56,680
다들 고마워, 여러분이 있었기에
가능한 일이었어

1008
00:57:56,760 --> 00:58:00,240
감독님이 버스랑 비행기에
맥주를 실어 주신대

1009
00:58:00,320 --> 00:58:02,560
좋았어!

1010
00:58:04,160 --> 00:58:07,280
동률이 되긴 했지만
과연 그 기록을 깰 수 있을까요?

1011
00:58:07,360 --> 00:58:11,200
이미 충분히 동화 같았지만

1012
00:58:11,280 --> 00:58:14,920
제이미 바디가 어쩌면 터뜨릴
11번째 골 상대가

1013
00:58:15,000 --> 00:58:17,920
판 니스텔로이의
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사실이

1014
00:58:18,000 --> 00:58:19,840
이야기를 더 특별하게 만들었죠

1015
00:58:19,920 --> 00:58:22,840
동전은 던져졌고 무대는 준비됐고
조명도 켜졌습니다

1016
00:58:22,920 --> 00:58:24,440
"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
2015년 11월 28일"

1017
00:58:24,520 --> 00:58:27,240
우리 인생 최고의 나날입니다
신사 숙녀 여러분

1018
00:58:27,320 --> 00:58:30,000
더없이 완벽한 순간이죠

1019
00:58:30,080 --> 00:58:34,480
경기를 둘러싼 분위기 전체가
엄청났어요

1020
00:58:35,480 --> 00:58:38,520
모두가 꼭 해내길 응원했어요

1021
00:58:39,600 --> 00:58:42,120
하지만 누구도 그 얘기를
대놓고 하진 않았죠

1022
00:58:43,440 --> 00:58:45,600
제이미의 흐름을
방해하고 싶지 않았고

1023
00:58:45,680 --> 00:58:47,920
한 경기에 지나친 압박을
주고 싶지 않았거든요

1024
00:58:49,440 --> 00:58:53,720
근데 솔직히
압박감은 전혀 없어 보였어요

1025
00:58:55,120 --> 00:58:59,240
맨유전 전날 밤에 제가 전화했어요

1026
00:58:59,880 --> 00:59:02,600
'기록을 못 깨도 괜찮아'

1027
00:59:02,680 --> 00:59:05,080
'이미 10경기 연속 득점했으니
굉장한 거야'

1028
00:59:06,800 --> 00:59:08,240
바로 단호히 받아치더군요

1029
00:59:08,320 --> 00:59:10,640
'걱정하지 마, 하나 넣을 거야'

1030
00:59:11,480 --> 00:59:14,680
모두가 필사적으로
그 골을 넣도록 패스했어요

1031
00:59:16,600 --> 00:59:17,440
제이미한테 패스했죠

1032
00:59:17,520 --> 00:59:20,440
자기 득점 기회를 희생하면서까지
제이미가 넣게 도왔어요

1033
00:59:22,080 --> 00:59:24,440
조명 아래에서 펼쳐진
저녁 경기였어요

1034
00:59:25,240 --> 00:59:27,560
모두가 바디의 득점을
간절히 바랐어요

1035
00:59:29,160 --> 00:59:30,360
바디가 파고들었고

1036
00:59:30,440 --> 00:59:34,280
크리스티안 푹스가 그의 길목으로
곧장 패스했습니다

1037
00:59:34,880 --> 00:59:35,920
푹스예요

1038
00:59:36,520 --> 00:59:39,840
푹스의 패스를 받아 슛할 때
무슨 생각이 들었나요?

1039
00:59:40,480 --> 00:59:41,360
놓치지 말자고요

1040
00:59:44,560 --> 00:59:46,200
바디!

1041
00:59:47,400 --> 00:59:51,720
11번째 골
제이미 바디의 천국입니다!

1042
00:59:52,480 --> 00:59:56,000
인쇄 보류! 특종 등장!

1043
00:59:56,080 --> 00:59:59,000
레스터 선수가
기록을 산산이 깼습니다!

1044
01:00:02,240 --> 01:00:05,200
골을 넣는 순간 감정이 폭발했어요

1045
01:00:05,840 --> 01:00:07,320
'내 거야, 빌어먹을 내 거라고!'

1046
01:00:08,080 --> 01:00:10,000
그냥 그 순간에 푹 빠졌죠

1047
01:00:11,240 --> 01:00:13,240
모두가 기록을
깰 수 있는 건 아니지만

1048
01:00:13,320 --> 01:00:17,440
가까운 친구이자 동료가
해내는 것을 보니

1049
01:00:17,520 --> 01:00:20,320
우린 정말 벅찼고
자기 일처럼 기뻤어요

1050
01:00:21,440 --> 01:00:23,080
우리가 골을 넣은 것 같았어요

1051
01:00:23,160 --> 01:00:25,560
들어본 것 중 제일 큰 함성이
울려 퍼졌죠

1052
01:00:26,920 --> 01:00:28,320
"제이미 바디가 파티 중이야"

1053
01:00:28,400 --> 01:00:31,200
연속 기록을 이어 가는 동안
모두가 저를 응원했어요

1054
01:00:31,280 --> 01:00:34,800
그래서 더 해내고 싶었어요
그들을 위해서요

1055
01:00:37,040 --> 01:00:40,240
라커 룸에서 문자를 보냈더라고요
'잘 끝났어'

1056
01:00:41,480 --> 01:00:42,800
"잘했어, 바디 7"

1057
01:00:42,880 --> 01:00:44,920
뤼트가 그때 저한테
트윗을 보냈더라고요

1058
01:00:45,720 --> 01:00:48,880
그 순간부터 그 기록은
공식적으로 제 것이었죠

1059
01:00:50,160 --> 01:00:52,160
네, 꽤 좋았어요

1060
01:00:53,720 --> 01:00:57,160
제이미의
연속 득점 행진 후에 보니

1061
01:00:57,240 --> 01:00:58,840
우린 리그 상위권에 올라와 있었죠

1062
01:00:59,640 --> 01:01:01,120
굉장했어요

1063
01:01:01,800 --> 01:01:04,680
아내가 그러더군요
'우승할 수도 있겠어'

1064
01:01:04,760 --> 01:01:07,560
저는 쳐다보며
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고 했죠

1065
01:01:11,520 --> 01:01:15,520
그 직후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어서
비행기를 타고 갔어요

1066
01:01:15,600 --> 01:01:18,800
근데 착륙하자마자
아내한테서 전화가 왔어요

1067
01:01:18,880 --> 01:01:21,600
'에이전트가 당신을 찾고 있어'

1068
01:01:21,680 --> 01:01:24,040
그래서 전화했더니

1069
01:01:24,720 --> 01:01:27,800
미리 말해 두는데
다음 날 기사가 날 거래요

1070
01:01:27,880 --> 01:01:29,920
그래서 무슨 기사냐고

1071
01:01:30,000 --> 01:01:32,240
난 잘못한 게 없다고 했더니

1072
01:01:32,840 --> 01:01:37,400
그게 아니라 제 친부를 찾았대요
그래서 말했죠, '뭐?'

1073
01:01:39,240 --> 01:01:42,320
'메일 온라인'에서 전화가 왔어요

1074
01:01:42,400 --> 01:01:46,040
'제이미의 아버지가
오늘 경기에 온 걸 확인했습니다'

1075
01:01:46,120 --> 01:01:49,920
'아버지가요?
아버지는 경기장에 안 왔는데요'

1076
01:01:50,000 --> 01:01:53,800
'아뇨, 친부가 오늘
경기장에 왔어요'

1077
01:01:53,880 --> 01:01:57,480
일단 알겠다고 했죠
제이미가 아는지는 몰랐어요

1078
01:01:58,920 --> 01:02:02,840
그래서 어머니한테 먼저 전화하니
울먹이며 말씀하시더군요

1079
01:02:02,920 --> 01:02:06,480
'이거 막아야 해, 옳지 않아'

1080
01:02:07,080 --> 01:02:11,800
그러니까
그 사람들이 엄청 조사를 해서

1081
01:02:12,640 --> 01:02:14,680
친부를 찾아냈고

1082
01:02:15,960 --> 01:02:19,600
스완지까지 가는 비용과
비행깃값을 냈어요

1083
01:02:19,680 --> 01:02:23,200
그렇게 해서 스완지 스타디움에서
사진을 찍고

1084
01:02:23,920 --> 01:02:26,440
대대적인 인터뷰까지 했죠

1085
01:02:27,160 --> 01:02:29,360
언론, 사진기자, 파파라치들이

1086
01:02:29,440 --> 01:02:33,360
코펜하겐에 몰려가
제이미의 사진을 찍으려고 했어요

1087
01:02:33,440 --> 01:02:35,600
저는 집으로
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죠

1088
01:02:36,880 --> 01:02:40,160
네, 집으로 돌아왔어요
모든 것에서 벗어나려고요

1089
01:02:40,960 --> 01:02:44,560
도대체 무슨 일인지

1090
01:02:45,920 --> 01:02:47,480
머릿속을 정리하려고 애썼어요

1091
01:02:48,040 --> 01:02:51,680
혹시 길러 준 아버지가
친부가 아니란 걸

1092
01:02:51,760 --> 01:02:53,160
알고 있었나요?

1093
01:02:53,680 --> 01:02:57,680
어릴 때부터 약간 눈치는 챘어요

1094
01:02:57,760 --> 01:03:00,120
사람들이 와서
제 아빠를 안다고는 했는데

1095
01:03:00,960 --> 01:03:04,080
완전히 다른 지역 출신들이라서…

1096
01:03:04,600 --> 01:03:06,680
'아니, 친부 말이야'라더군요

1097
01:03:06,760 --> 01:03:10,640
그냥 무시하곤 했어요
알고 싶지 않았거든요

1098
01:03:11,160 --> 01:03:14,400
그런데 그런 일이 터지니까
'젠장' 했죠

1099
01:03:14,480 --> 01:03:17,800
누군가를 트라우마에 빠뜨리는 게
왜 사람들의 흥밋거리인지

1100
01:03:19,360 --> 01:03:20,880
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

1101
01:03:21,760 --> 01:03:23,360
너무 가혹했어요

1102
01:03:24,800 --> 01:03:27,840
전날만 해도 득점 신기록을 세우고
모든 게 최고였는데

1103
01:03:27,920 --> 01:03:30,760
다음 날 언론이 깎아내리면서

1104
01:03:30,840 --> 01:03:33,040
그동안 쌓아 온 성과를
무너뜨리려 들었어요

1105
01:03:33,560 --> 01:03:35,080
힘든 시기였죠

1106
01:03:36,440 --> 01:03:39,400
소위 아버지라는 사람의 가족이

1107
01:03:39,480 --> 01:03:44,640
구단으로 편지를 계속 보냈어요

1108
01:03:46,040 --> 01:03:50,760
'혹시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
내가 네 고모니까 말해'

1109
01:03:52,720 --> 01:03:55,280
아뇨, 원치 않았어요

1110
01:03:56,840 --> 01:03:59,040
- 혹시 당사자는…
- 연락 안 했어요

1111
01:03:59,120 --> 01:04:00,760
아무것도 안 했어요

1112
01:04:00,840 --> 01:04:05,280
그 기사로 돈 좀 챙겼을 거고
만족했을 테니 그냥 내버려뒀죠

1113
01:04:06,960 --> 01:04:08,960
저는 너무 화가 났어요

1114
01:04:09,040 --> 01:04:15,320
어떻게 부모가 자식한테
진실이 아닌 걸 믿게 해 놓고

1115
01:04:15,400 --> 01:04:19,680
바로잡지 않은 채 평생
착각 속에 살아가게 할 수 있죠?

1116
01:04:21,120 --> 01:04:22,680
용서할 수 없어요

1117
01:04:25,200 --> 01:04:27,400
네, 전부 다 듣기 힘들었죠

1118
01:04:29,600 --> 01:04:33,440
제 인생에서 겪은
제일 힘든 일 중 하나였을 거예요

1119
01:04:33,520 --> 01:04:36,480
엄마한테 화를 내기도 했죠

1120
01:04:37,360 --> 01:04:40,240
그게 사실이라면
진작 말해 줬어야 하잖아요

1121
01:04:40,320 --> 01:04:42,840
아직도 그들이
직접 얘기한 건 없어요

1122
01:04:43,680 --> 01:04:46,160
그들은 제 애들도 못 봤고요

1123
01:04:47,120 --> 01:04:49,600
그래서 전 이제 끝내기로 했죠

1124
01:04:52,120 --> 01:04:54,080
아내도 있고 애들도 있잖아요

1125
01:04:54,160 --> 01:04:55,400
- 재밌었어?
- 네

1126
01:04:56,320 --> 01:04:57,840
우린 여기서 행복해요

1127
01:04:58,560 --> 01:05:00,240
- 네 발리슛 봤다
- 진짜요?

1128
01:05:01,920 --> 01:05:03,640
그게 가장 중요한 거죠

1129
01:05:04,160 --> 01:05:07,920
정말로 그게 저한테는
가장 중요해요

1130
01:05:08,000 --> 01:05:09,680
가족을 행복하게 하는 거요

1131
01:05:12,760 --> 01:05:15,760
그 기사가 터진 뒤에
경기가 있었는데

1132
01:05:16,360 --> 01:05:19,360
저는 제이미가 정신적으로
준비가 안 돼 있다고 느꼈어요

1133
01:05:19,440 --> 01:05:22,920
그동안 쌓인 원망과 분노가

1134
01:05:23,520 --> 01:05:29,440
안 좋은 방식으로
터져 나올까 봐 걱정됐죠

1135
01:05:31,000 --> 01:05:32,280
"첼시전
2015년 12월 14일"

1136
01:05:32,360 --> 01:05:36,000
그 일 때문에 탈선하고
레스터의 시즌도 망가질까요?

1137
01:05:38,480 --> 01:05:39,600
걱정됐어요

1138
01:05:46,400 --> 01:05:47,480
마레즈! 바디!

1139
01:05:48,760 --> 01:05:50,040
그런데 아니었어요

1140
01:05:50,120 --> 01:05:55,560
그냥 모든 걸 차단해 버리고
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했죠

1141
01:05:56,280 --> 01:05:58,000
상처를 대체 어디에 묻을까요?

1142
01:05:59,000 --> 01:06:02,760
슬픔을 어디에 묻는 걸까요?
저는 그걸 어디 두는지 모르겠어요

1143
01:06:03,800 --> 01:06:06,160
트라우마가 있지만
경기장 안에만 들어서면

1144
01:06:06,240 --> 01:06:07,280
제대로 해냅니다

1145
01:06:08,360 --> 01:06:09,640
그게 치료일지도 몰라요

1146
01:06:10,680 --> 01:06:15,880
경기장에 들어가면 승리와
좋은 경기, 득점에만 집중해요

1147
01:06:15,960 --> 01:06:18,360
그걸로 이겨내 온 것 같아요

1148
01:06:19,200 --> 01:06:23,080
그 자신감과 경기 방식은
전염성이 있었어요

1149
01:06:23,160 --> 01:06:25,120
제이미가 분위기를 주도했죠

1150
01:06:26,240 --> 01:06:27,920
모두 그걸 따라야 했어요

1151
01:06:29,240 --> 01:06:33,200
튕긴 공이 바디 쪽에 갔습니다
오카자키, 다시 기회예요

1152
01:06:33,280 --> 01:06:35,440
또 넣었습니다!

1153
01:06:35,520 --> 01:06:37,600
레스터가 날아다닙니다!

1154
01:06:37,680 --> 01:06:40,480
바디가 버틀랜드 주변에 있는데요

1155
01:06:42,120 --> 01:06:46,240
레스터가 정상에 올랐다는 걸
화면으로 봤을 때

1156
01:06:46,320 --> 01:06:47,760
오타가 난 줄 알았어요

1157
01:06:48,840 --> 01:06:51,280
우린 해낼 줄 알았어요
레스터의 운명이니까요

1158
01:06:51,360 --> 01:06:53,200
우리가 1위다!

1159
01:06:53,280 --> 01:06:56,840
몸을 막 꼬집었어요
'이게 꿈이야, 생시야?'

1160
01:06:56,920 --> 01:06:59,640
민족, 종교를 불문하고
모두가 축구 열풍에 빠졌습니다

1161
01:06:59,720 --> 01:07:03,720
레스터의 성공으로 지역 상점들이
흥미진진한 상품들을 내놨죠

1162
01:07:03,800 --> 01:07:06,480
어느 패스트푸드점에선
'마이티 마레즈'나

1163
01:07:06,560 --> 01:07:07,800
'바디 버거'

1164
01:07:07,880 --> 01:07:09,880
그리고 곁들이는
'바디 커피'도 팔아요

1165
01:07:10,840 --> 01:07:14,280
올해 이렇게 흘러갈 거라고는
누구도 예상 못 했죠

1166
01:07:14,360 --> 01:07:16,440
다들 그냥 있는 그대로
즐기는 것 같아요

1167
01:07:16,520 --> 01:07:20,480
우린 그냥 즐기면서 했어요
다들 웃으면서 축구를 했으니까

1168
01:07:21,240 --> 01:07:23,320
그런 결과가 따랐던 거예요

1169
01:07:23,840 --> 01:07:25,640
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랬죠

1170
01:07:25,720 --> 01:07:27,960
'리버풀에 질 거야, 그러면 끝나'

1171
01:07:28,040 --> 01:07:31,040
특히 큰 고비가 될
세 경기가 있었어요

1172
01:07:31,120 --> 01:07:33,520
리버풀전, 맨체스터 시티전
아스널전이요

1173
01:07:34,200 --> 01:07:36,960
그 세 경기에서 지면
추락하는 거죠

1174
01:07:38,000 --> 01:07:39,640
우승의 꿈은
거기서 끝난다는 거예요

1175
01:07:39,720 --> 01:07:40,720
"리버풀전
2016년 2월 2일"

1176
01:07:40,800 --> 01:07:43,640
모두가 레스터는 그 시험에서
실패할 거로 생각했죠

1177
01:07:43,720 --> 01:07:46,800
마레즈, 위로 올려 줍니다
바디에게 가나요? 네, 갑니다

1178
01:07:46,880 --> 01:07:48,480
바디 발리슛!

1179
01:07:49,240 --> 01:07:51,840
멋집니다!
올 시즌 최고의 골입니다!

1180
01:07:51,920 --> 01:07:54,080
제이미 바디, 멋진 마무리예요!

1181
01:07:54,160 --> 01:07:57,560
'엿이나 먹어
봐라, 1 대 0이다, 잘 가'

1182
01:07:57,640 --> 01:08:01,640
많은 골을 봤지만 이번 시즌에
이보다 멋진 골은 못 봤어요

1183
01:08:01,720 --> 01:08:03,880
제 평생 본 골 중에서도 손꼽혀요

1184
01:08:08,000 --> 01:08:10,560
레스터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
계속 써 내려가죠

1185
01:08:10,640 --> 01:08:12,000
"레스터 시티 2 - 0 리버풀"

1186
01:08:12,080 --> 01:08:14,240
예상을 뒤엎고 있습니다

1187
01:08:14,320 --> 01:08:17,600
리버풀전 승리는 대단했지만
우승하려면

1188
01:08:17,680 --> 01:08:20,240
제일 힘든 구장에 가서
결과를 내야 했어요

1189
01:08:20,320 --> 01:08:22,880
그 시점에선 맨체스터 시티 원정이

1190
01:08:22,960 --> 01:08:25,280
레스터가 직면한
제일 큰 시험대였죠

1191
01:08:25,840 --> 01:08:27,880
맨체스터 시티는
가장 부유한 구단 중 하나로

1192
01:08:28,560 --> 01:08:30,440
최고의 선수들을
사들이고 있었어요

1193
01:08:30,520 --> 01:08:34,120
슈퍼 팀을 만들면서
잉글랜드 축구를 지배하고 있었죠

1194
01:08:34,200 --> 01:08:35,040
"11시 16분"

1195
01:08:35,120 --> 01:08:37,160
레스터가
맨체스터 시티 원정에 나섰는데

1196
01:08:37,240 --> 01:08:40,360
선수단 가치가 시티 선수단의
고작 10분의 1이었어요

1197
01:08:41,000 --> 01:08:44,160
불길해 보였어요
버거운 경기일 것 같았죠

1198
01:08:44,680 --> 01:08:47,600
레스터가 앞으로 3년간
5억 파운드를 쓴다면

1199
01:08:47,680 --> 01:08:49,880
승산이 있을 겁니다
그 전에는 불가능해요

1200
01:08:49,960 --> 01:08:52,920
- 이번이 우승할 절호의 기회죠
- 아뇨, 절대 못 해요

1201
01:08:53,000 --> 01:08:54,640
하지만 지금이 절호의 기회예요

1202
01:08:54,720 --> 01:08:57,080
3년 후가 아니라
지금이죠, 안 그래요?

1203
01:08:58,040 --> 01:09:01,960
모두 맨시티가 선두를 탈환하고
레스터는 무너질 거라고

1204
01:09:02,040 --> 01:09:03,240
시티가 독주할 거라고 했죠

1205
01:09:03,840 --> 01:09:08,360
시즌 초반 레스터의 우승 확률은
5,000 대 1이었죠

1206
01:09:08,440 --> 01:09:10,360
이미 놀라운 이야기예요

1207
01:09:10,440 --> 01:09:11,880
이 두 도시 동화의
마지막 장입니다

1208
01:09:11,960 --> 01:09:13,360
"맨체스터 시티전
2016년 2월 6일"

1209
01:09:13,440 --> 01:09:15,240
과연 누가
행복한 결말을 맞을까요?

1210
01:09:16,240 --> 01:09:20,000
두렵지 않았어요
모든 것이 편안했죠

1211
01:09:20,680 --> 01:09:21,520
몸조심해

1212
01:09:23,360 --> 01:09:25,680
오카자키를 넘어 찔러 넣었습니다!

1213
01:09:26,480 --> 01:09:31,160
로베르트 후트가 2분 30초 만에
선제골을 터뜨립니다

1214
01:09:31,920 --> 01:09:33,120
리야드 마레즈

1215
01:09:33,920 --> 01:09:35,640
2 대 0으로 앞서는 레스터

1216
01:09:37,080 --> 01:09:40,360
후트의 헤더, 3점
대단합니다!

1217
01:09:40,880 --> 01:09:43,960
단순히 최고의 부자 군단을
꺾는 게 아니라

1218
01:09:44,040 --> 01:09:46,960
그들의 홈구장에서
무너뜨리고 있어요

1219
01:09:47,640 --> 01:09:52,040
우리가 많은 팀보다 앞섰던 건
그 똘똘 뭉친 힘이었죠

1220
01:09:53,120 --> 01:09:57,200
우린 서로를 위해서라면
뭐든 다 하는 동료들이었어요

1221
01:09:57,920 --> 01:10:01,440
맨시티전 이후 처음으로
레스터가 우승할 가능성이

1222
01:10:01,520 --> 01:10:04,240
그들 쪽으로
유리하게 돌아섰습니다

1223
01:10:04,320 --> 01:10:08,560
그들은 할 수 있어요
우린 우승할 수 있어요

1224
01:10:08,640 --> 01:10:10,840
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고

1225
01:10:10,920 --> 01:10:13,320
불가능한 걸
이룰 수도 있다 싶었죠

1226
01:10:13,400 --> 01:10:15,040
근데 압박감이
몰려오기 시작했어요

1227
01:10:17,120 --> 01:10:21,160
다시는 그런 기회가 없을지도
모르니 놓칠 순 없어요

1228
01:10:21,240 --> 01:10:25,480
거기까지 갔으니
반드시 그 기회를 잡아야죠

1229
01:10:25,560 --> 01:10:28,000
두 손으로 꽉 움켜쥐어야 해요

1230
01:10:28,080 --> 01:10:32,200
맨체스터 시티를 꺾은 레스터가
아스널전에서도 앞서가고 있었어요

1231
01:10:32,280 --> 01:10:33,360
"아스널전
2016년 2월 14일"

1232
01:10:33,440 --> 01:10:36,280
그러다 한 명을 잃고
이젠 실점까지 했습니다

1233
01:10:37,760 --> 01:10:40,120
한 명 더 많은 아스널
이 골이 꼭 필요하죠

1234
01:10:40,200 --> 01:10:42,640
외질이 크로스 올립니다, 웰벡!

1235
01:10:44,200 --> 01:10:46,080
이게 바로 동화 속 이야기죠

1236
01:10:46,960 --> 01:10:50,080
레스터를 위해
울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

1237
01:10:50,160 --> 01:10:51,320
"아스널 2 - 1 레스터 시티"

1238
01:10:51,400 --> 01:10:56,040
하지만 아스널이 마지막 순간에
결국 따라잡았습니다

1239
01:10:56,120 --> 01:10:58,960
모두 이랬죠
'그래, 이제 끝났어'

1240
01:10:59,040 --> 01:11:00,800
'거품은 터졌고 끝난 거야'

1241
01:11:01,320 --> 01:11:04,720
하지만 레스터 관중은
3 대 0으로 이긴 듯이

1242
01:11:04,800 --> 01:11:09,240
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며
여전히 열광하고 있었죠

1243
01:11:09,320 --> 01:11:10,560
우리 팬들은 최고였어요

1244
01:11:11,360 --> 01:11:15,680
결과가 어떻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
그 하나를 좋아해요

1245
01:11:16,480 --> 01:11:18,880
그게 우리가 한 거예요
모든 걸 쏟아부었죠

1246
01:11:19,800 --> 01:11:21,920
우린 아직 선두라고 생각했어요

1247
01:11:22,000 --> 01:11:25,560
'이만큼만 승점을 올리면
정말로 우승할 수 있어'

1248
01:11:26,080 --> 01:11:29,880
팬들과 선수들이 그런 믿음을
갖고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

1249
01:11:29,960 --> 01:11:34,040
깊숙한 곳에서 뭔가가
끓어오르기 시작해요

1250
01:11:34,640 --> 01:11:38,480
모두가 그 순간에 갑자기

1251
01:11:38,560 --> 01:11:39,880
레스터 팬이 됐어요

1252
01:11:39,960 --> 01:11:44,880
사람들은 레스터를 알게 됐어요
전 세계적인 화제였으니까요

1253
01:11:44,960 --> 01:11:47,160
다들 레스터가 해내길 바랐죠

1254
01:11:47,760 --> 01:11:50,880
기업 자금이 모든 것을 장악하고

1255
01:11:50,960 --> 01:11:53,280
돈 많은 팀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

1256
01:11:53,360 --> 01:11:56,280
여전히 순수한 열정과 사랑이
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걸

1257
01:11:56,360 --> 01:11:57,240
보여 주니까요

1258
01:11:57,320 --> 01:11:59,880
사람들이 그것에 공감한 것 같아요

1259
01:11:59,960 --> 01:12:03,320
레스터가 우승하면
12년 만에 처음으로

1260
01:12:03,400 --> 01:12:06,480
프리미어리그 정상에
거대 강호가 아닌 팀이 오르죠

1261
01:12:06,560 --> 01:12:09,840
맨체스터 유나이티드
맨체스터 시티, 첼시가 아닙니다

1262
01:12:09,920 --> 01:12:13,960
우리 같은 팀이 해낸다면
사람들에게도

1263
01:12:14,960 --> 01:12:17,080
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
꿈을 주죠

1264
01:12:17,160 --> 01:12:22,280
너희는 못 믿겠지

1265
01:12:22,360 --> 01:12:24,360
우리가 우승할 거야

1266
01:12:24,440 --> 01:12:26,160
팬으로서 상상도 못 했어요

1267
01:12:26,240 --> 01:12:29,960
다른 클럽이 우승하는 것만 봤지
우리 차례가 올 줄은 몰랐죠

1268
01:12:30,040 --> 01:12:32,320
갑자기 우리 차례가 됐어요
정말 가능할지도 몰라요

1269
01:12:33,200 --> 01:12:37,320
경기장 밖에서뿐만 아니라
안에서도

1270
01:12:37,400 --> 01:12:40,720
우승이 손에 닿을 듯
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

1271
01:12:41,360 --> 01:12:44,840
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
상황이 달라졌어요

1272
01:12:44,920 --> 01:12:49,000
"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
2016년 4월 17일"

1273
01:12:49,080 --> 01:12:49,960
바디입니다

1274
01:12:50,040 --> 01:12:54,240
스루패스를 받았는데
다리가 뒤엉켰어요

1275
01:12:54,320 --> 01:12:59,160
바닥에 넘어져 휘슬 소리를 듣고
페널티가 선언된 줄 알았죠

1276
01:13:00,200 --> 01:13:04,360
근데 심판이 뒤뚱거리며 오더니
반대쪽을 가리키는 거예요

1277
01:13:05,000 --> 01:13:08,480
상대에게 프리킥을 주고
저는 다이빙이라며 카드를 줬죠

1278
01:13:08,560 --> 01:13:12,320
공격수 제이미 바디가
논란 속에 퇴장당합니다

1279
01:13:12,400 --> 01:13:16,840
순간 욱했고…
네, 심판한테 욕했어요

1280
01:13:17,760 --> 01:13:19,800
"바디의 분노, 우승 경쟁에서
징계로 이어질 수도"

1281
01:13:19,880 --> 01:13:24,240
바디가 다음 두 경기에 결장한다는
뉴스가 나오기 시작했죠

1282
01:13:25,080 --> 01:13:29,320
레스터는 어떻게 대처할까요?
팀의 주축이 빠진 거잖아요

1283
01:13:32,720 --> 01:13:34,120
심판에게 보인 반응 때문에

1284
01:13:34,640 --> 01:13:37,400
홈경기인 스완지전과
원정 맨유전을 못 뛰게 됐죠

1285
01:13:38,320 --> 01:13:41,840
다 끝났구나 싶었어요
모두가 기다리던 순간인데요

1286
01:13:43,320 --> 01:13:45,480
타이밍이 그야말로 최악이었죠

1287
01:13:46,520 --> 01:13:49,480
4경기 남은 상황에서
여전히 박빙이었거든요

1288
01:13:50,120 --> 01:13:52,040
토트넘이 우리 뒤를 바짝 쫓았어요

1289
01:13:55,200 --> 01:13:58,160
토트넘의 주 공격수이자
주장인 해리 케인이

1290
01:13:58,240 --> 01:14:01,760
사냥에 나선 사자들 사진을
SNS에 올렸어요

1291
01:14:02,480 --> 01:14:04,240
'우리가 너희 잡으러 간다'는
뜻이었죠

1292
01:14:06,640 --> 01:14:08,280
바디를 대체할 선수는 없지만

1293
01:14:08,360 --> 01:14:13,920
진정한 강팀의 기준은 예상치 못한
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느냐죠

1294
01:14:14,000 --> 01:14:18,760
다들 바디의 출전을 바라는데
22골이나 넣은 바디가 빠졌습니다

1295
01:14:18,840 --> 01:14:21,040
오늘 그는 팬으로 왔습니다

1296
01:14:21,120 --> 01:14:23,600
스완지전을 앞두고
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어요

1297
01:14:23,680 --> 01:14:26,600
팀의 상징 같은 공격수가
빠진 상태였죠

1298
01:14:27,200 --> 01:14:29,360
극도로 신경이 곤두섰고
그게 싫었어요

1299
01:14:29,880 --> 01:14:33,360
우릴 실망하게 했다고 느꼈겠지만
우린 그리 생각하지 않았어요

1300
01:14:33,440 --> 01:14:35,760
그 자리에 가게 된 건
바디 덕분이었고

1301
01:14:35,840 --> 01:14:38,720
돌아올 때까지 지키는 건
우리 몫이었죠

1302
01:14:38,800 --> 01:14:40,000
마레즈에게

1303
01:14:40,800 --> 01:14:42,320
마레즈가 넣습니다!

1304
01:14:44,040 --> 01:14:47,960
선수들이 뛰는 걸 보는데
짜릿했어요, 말도 안 되게 잘했죠

1305
01:14:48,040 --> 01:14:52,040
그레이
올브라이턴이 다시 넣습니다

1306
01:14:52,120 --> 01:14:53,320
그걸로 모두 입을 다물었죠

1307
01:14:53,400 --> 01:14:55,920
'누가 뭐라 해도
우린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'

1308
01:14:56,520 --> 01:14:59,480
'바디가 있든 없든 우린 강팀이다'

1309
01:14:59,560 --> 01:15:01,760
레스터의 기세는
꺾을 수가 없습니다

1310
01:15:01,840 --> 01:15:03,480
"레스터 시티 4 - 0 스완지 시티"

1311
01:15:04,360 --> 01:15:07,200
이젠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
다가오네요

1312
01:15:09,400 --> 01:15:12,160
맨유전을 앞뒀는데 거기서 이기면

1313
01:15:12,240 --> 01:15:15,680
우리가 챔피언이 되는 것을
그 무엇도 못 막죠

1314
01:15:16,280 --> 01:15:18,240
레스터는 내내
의심을 받아 왔습니다

1315
01:15:18,320 --> 01:15:19,600
"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
2016년 5월 1일"

1316
01:15:19,680 --> 01:15:22,760
그들은 모든 불편한 질문에
실력으로 답했죠

1317
01:15:23,280 --> 01:15:26,360
꼭 이겨야 하는 경기를
치르기는 쉽지 않죠

1318
01:15:26,440 --> 01:15:28,040
특히 올드 트래퍼드에서라면요

1319
01:15:28,640 --> 01:15:30,760
자신감 넘치게 출발하는
맨체스터 유나이티드

1320
01:15:31,280 --> 01:15:34,000
- 린가드가 잡습니다
- 첫 20분은 우리가 완전히 밀렸죠

1321
01:15:34,080 --> 01:15:35,520
상대가 이러는 듯했어요

1322
01:15:35,600 --> 01:15:38,720
'누가 감히 우리 구장에서
이긴다고 생각하는 거야?'

1323
01:15:38,800 --> 01:15:40,880
'특히 레스터는 안 돼
저것들은 못 해'

1324
01:15:40,960 --> 01:15:42,640
마르시알!

1325
01:15:46,400 --> 01:15:49,480
치열한 몸싸움
모건이 파고듭니다!

1326
01:15:49,560 --> 01:15:52,360
맨유전에서 골을 넣고

1327
01:15:52,440 --> 01:15:56,480
관중석으로 달려가
엄마를 가리킨 그 순간은 특별했죠

1328
01:15:56,560 --> 01:16:00,840
주장 웨스 모건이
레스터 팬들에게 달려갑니다

1329
01:16:02,680 --> 01:16:04,640
"맨유 1 - 1 레스터 시티"

1330
01:16:04,720 --> 01:16:07,280
우승을 확정 짓는 승리는
못 거뒀지만

1331
01:16:07,360 --> 01:16:09,680
올바른 방향으로
한 걸음 더 나아갔어요

1332
01:16:11,440 --> 01:16:15,520
레스터가 1점을 보탰지만
그 결과 토트넘에도 기회가 열렸죠

1333
01:16:15,600 --> 01:16:18,600
계산상으로는 그들도 여전히
챔피언이 가능했거든요

1334
01:16:19,200 --> 01:16:22,600
레스터의 결정적인 순간은
조금 미뤄졌지만

1335
01:16:22,680 --> 01:16:25,480
이제 부담은
라이벌 토트넘에 넘어갔습니다

1336
01:16:25,560 --> 01:16:28,560
다음 날 토트넘은
첼시 원정에서 반드시 이겨야

1337
01:16:28,640 --> 01:16:31,000
우승 경쟁을 이어 갈 수 있었어요

1338
01:16:31,080 --> 01:16:36,240
토트넘이 첼시전에서
결과를 내지 못하면

1339
01:16:36,320 --> 01:16:39,480
우리가 챔피언이 되죠
그들은 못 따라잡으니까요

1340
01:16:39,560 --> 01:16:44,400
대니 드링크워터!

1341
01:16:44,480 --> 01:16:47,920
바디가 자기 집에 모여서
경기를 보자고 했어요

1342
01:16:52,280 --> 01:16:53,560
제이미가 전화해서

1343
01:16:53,640 --> 01:16:57,120
선수들이 첼시전을 보러
올 거라고 했어요

1344
01:16:58,640 --> 01:17:00,720
전 이랬죠, '뭐, 전부 다?'

1345
01:17:00,800 --> 01:17:02,800
네, 좋은 생각 같았어요

1346
01:17:05,680 --> 01:17:08,200
소문이 퍼진 게 분명했어요

1347
01:17:08,280 --> 01:17:11,400
팬들이 우리 집으로 몰려와

1348
01:17:11,480 --> 01:17:13,120
대문 밖에 서 있었거든요

1349
01:17:13,640 --> 01:17:16,880
'레스터가 아직 우승한 게
아닌데' 싶었어요

1350
01:17:18,480 --> 01:17:22,560
레스터가 크리스마스이브의
아이처럼 설레고

1351
01:17:22,640 --> 01:17:24,480
벅찬 떨림 속에

1352
01:17:24,560 --> 01:17:28,840
눈앞에 다가온 영광에
전율하는 밤입니다

1353
01:17:28,920 --> 01:17:32,760
우리로선 경기가 무승부이거나
첼시가 꼭 이겨야 했어요

1354
01:17:33,400 --> 01:17:35,600
그러면 아무도 우릴 못 따라잡죠

1355
01:17:36,280 --> 01:17:40,880
하지만 토트넘이 첼시를 이기면
우리와 승점 차는 2점이 돼요

1356
01:17:40,960 --> 01:17:44,600
그러면 그다음 주로 넘어가면서
더 긴장되겠죠

1357
01:17:44,680 --> 01:17:47,680
세계 스포츠 역사상
이런 일은 전례가 없습니다

1358
01:17:47,760 --> 01:17:52,040
5,000 대 1의 확률로는
그 어떤 타이틀을 차지한 적도

1359
01:17:52,120 --> 01:17:54,320
경기에서 우승한 적도 없죠

1360
01:17:54,400 --> 01:17:56,240
레스터 시티 풋볼 클럽은

1361
01:17:56,320 --> 01:18:02,440
지역과 국가와 세계의 역사책을
다시 쓸 순간에 다가와 있습니다

1362
01:18:02,520 --> 01:18:05,600
전 맥주를 달라고 했어요
필요하다고요

1363
01:18:05,680 --> 01:18:08,080
너무 긴장돼서
도저히 못 버티겠더라고요

1364
01:18:08,760 --> 01:18:11,320
케인! 넣습니다!

1365
01:18:12,680 --> 01:18:15,560
토트넘, 살아 있어요! 여전히…

1366
01:18:16,080 --> 01:18:19,600
- '괜찮아, 아직 시간 있어'
- 안 돼

1367
01:18:19,680 --> 01:18:24,720
손흥민 골! 2 대 0으로 토트넘이
앞서가는 전반 종료 직전입니다

1368
01:18:25,320 --> 01:18:29,440
- 다들 침묵 속에 앉아 있었어요
- '오늘 밤은 아니겠다'

1369
01:18:30,280 --> 01:18:34,440
그러다 후반전이 시작되면서
첼시가 한 골을 따라붙었어요

1370
01:18:34,520 --> 01:18:37,120
첼시가 다시 살아납니다

1371
01:18:37,200 --> 01:18:40,680
토트넘 팬들을 제외한 온 나라가

1372
01:18:40,760 --> 01:18:42,200
우리의 우승을 바랐을 거예요

1373
01:18:42,800 --> 01:18:45,240
첼시는 토트넘의 리그 우승을
막고자 했고

1374
01:18:45,320 --> 01:18:47,000
클라우디오를 위해서라도
그러길 원했죠

1375
01:18:47,080 --> 01:18:48,080
"라니에리를 위해 해내자"

1376
01:18:48,160 --> 01:18:49,560
그러다 에덴 아자르가

1377
01:18:51,080 --> 01:18:53,960
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어요

1378
01:18:54,760 --> 01:18:56,840
디에고 코스타, 에덴 아자르!

1379
01:18:58,000 --> 01:18:59,240
엄청난 골!

1380
01:18:59,840 --> 01:19:01,280
레스터의 골입니다

1381
01:19:01,800 --> 01:19:04,520
우린 서로 껑충 뛰며 난리가 났죠

1382
01:19:04,600 --> 01:19:06,160
하지만 경기는 아직 안 끝났어요

1383
01:19:06,920 --> 01:19:09,400
각오해, 레스터, 정신 바짝 차려

1384
01:19:09,920 --> 01:19:11,160
현실입니다

1385
01:19:12,000 --> 01:19:14,080
곧 현실이 됩니다

1386
01:19:15,000 --> 01:19:15,880
어서 불어

1387
01:19:17,000 --> 01:19:20,320
경기 종료 휘슬이
스탬퍼드 브리지에 울렸습니다

1388
01:19:20,400 --> 01:19:24,560
레스터 시티가
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 됐습니다

1389
01:19:28,760 --> 01:19:33,240
휘슬이 울리는 순간
온몸에 전율이 밀려왔어요

1390
01:19:38,600 --> 01:19:41,680
서로를 보며 웃었어요
'우리가 우승했어'

1391
01:19:41,760 --> 01:19:42,960
'이건 말도 안 돼'

1392
01:19:43,040 --> 01:19:46,320
챔피언!

1393
01:19:46,400 --> 01:19:48,840
올레!

1394
01:19:50,480 --> 01:19:54,640
감정이 북받쳤어요
그저 믿기지 않았습니다

1395
01:19:55,320 --> 01:19:56,600
잘했어

1396
01:19:57,560 --> 01:20:00,840
정말 기분이 최고였어요

1397
01:20:04,800 --> 01:20:08,840
레스터가 프리미어리그의
챔피언이 됐어요, 믿어지시나요?

1398
01:20:10,680 --> 01:20:14,680
경기장 밖에서는 레스터 팬들이
밤늦도록 파티를 벌이며

1399
01:20:14,760 --> 01:20:18,200
축구사에 길이 남을
경이로운 업적을 기렸습니다

1400
01:20:18,280 --> 01:20:19,320
우리가 해냈어요!

1401
01:20:19,400 --> 01:20:21,840
챔피언! 올레!

1402
01:20:21,920 --> 01:20:23,800
두말할 것 없이 그것은

1403
01:20:23,880 --> 01:20:26,920
우리 축구 역사상
가장 위대한 업적입니다

1404
01:20:27,000 --> 01:20:30,280
레스터가 해낸 일은
모든 감독, 선수, 팬들에게

1405
01:20:30,360 --> 01:20:35,240
언젠가 그들도 주인공이
될 수 있다는 희망이 됐어요

1406
01:20:35,320 --> 01:20:38,320
굉장해요
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예요

1407
01:20:40,520 --> 01:20:42,800
이건 유일무이합니다

1408
01:20:44,120 --> 01:20:47,280
현대 축구의 기적이에요

1409
01:20:48,960 --> 01:20:51,560
그들은 경쟁자들을
완전히 압도했습니다

1410
01:20:53,040 --> 01:20:56,160
솔직히 우리 모두를
완전히 압도했어요

1411
01:20:57,200 --> 01:20:59,760
2016년 프리미어리그 우승 팀

1412
01:21:00,400 --> 01:21:03,480
위대한 레스터 시티입니다!

1413
01:21:21,600 --> 01:21:22,800
믿기지 않았어요

1414
01:21:22,880 --> 01:21:26,960
그 순간은 모든 축구선수가
꿈꾸는 순간일 거예요

1415
01:21:31,560 --> 01:21:33,000
"챔피언"

1416
01:21:54,440 --> 01:21:56,200
바디가 이뤄낸 건
우연이 아니었어요

1417
01:21:56,720 --> 01:22:02,560
그 뒤로 골든 부트, FA컵
커뮤니티 실드

1418
01:22:03,080 --> 01:22:04,720
팀 오브 더 시즌에도 선정됐죠

1419
01:22:05,720 --> 01:22:08,200
늦은 출발과

1420
01:22:09,000 --> 01:22:11,240
축구에 입문한 경위를 볼 때

1421
01:22:11,320 --> 01:22:12,160
"올해의 선수"

1422
01:22:12,240 --> 01:22:15,960
그런 상황에서 그토록 많은 것을
이뤄낸 사람은

1423
01:22:16,040 --> 01:22:17,520
없을 거예요

1424
01:22:20,320 --> 01:22:22,680
여기서 보면
온통 이뤄낸 업적들이 보이지만

1425
01:22:23,600 --> 01:22:27,240
저 개인적으로는
늘 겸손을 잃지 않고

1426
01:22:28,120 --> 01:22:30,040
자만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

1427
01:22:30,840 --> 01:22:34,840
상황이 달랐다면
이 모든 건 없었을 테니…

1428
01:22:36,640 --> 01:22:40,520
저는 제이미가
자기 커리어가 얼마나 대단했고

1429
01:22:40,600 --> 01:22:44,280
지금도 얼마나 대단한 커리어를
이어 가고 있는지

1430
01:22:45,520 --> 01:22:47,600
좀 더 돌아봤으면 좋겠어요

1431
01:22:47,680 --> 01:22:50,600
자기가 이룬 걸
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든요

1432
01:22:51,840 --> 01:22:55,360
그건 다 끝나고
은퇴한 후에 생각해 볼 거예요

1433
01:22:56,960 --> 01:22:58,520
그런 건 전부 다

1434
01:22:59,040 --> 01:23:01,600
축구화를 벗는 날이 오면

1435
01:23:01,680 --> 01:23:04,280
많이 떠올리게 될 거예요

1436
01:23:04,800 --> 01:23:06,800
언제쯤 은퇴할 것 같아요?

1437
01:23:07,560 --> 01:23:10,360
젠장,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

1438
01:23:11,720 --> 01:23:12,680
그건 모르죠

1439
01:23:14,560 --> 01:23:18,560
때가 되면 다리가 알려 줄 거라고
믿고 있어요

1440
01:23:18,640 --> 01:23:20,960
아직은 그 갈망, 그 동력이 있어요

1441
01:23:23,040 --> 01:23:27,040
레스터는 처음부터
제게 기회를 줬어요

1442
01:23:27,560 --> 01:23:30,640
그리고 저는 지금까지
보답했다고 생각해요

1443
01:23:32,960 --> 01:23:34,560
"2025년 4월 24일"

1444
01:23:34,640 --> 01:23:36,800
엄청난 속보가 들어왔습니다

1445
01:23:36,880 --> 01:23:39,840
제이미 바디가
레스터 시티에서 13년을 보낸 끝에

1446
01:23:39,920 --> 01:23:42,960
이번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납니다

1447
01:23:43,040 --> 01:23:45,520
드디어 마침표를 찍을 때가 왔어요

1448
01:23:45,600 --> 01:23:47,400
타이밍이 잘 맞는 것 같아요

1449
01:23:48,240 --> 01:23:50,360
진심으로 모두에게 감사드려요

1450
01:23:50,440 --> 01:23:53,960
레스터는 언제나 제 마음속에
큰 자리로 남아 있을 거예요

1451
01:23:54,040 --> 01:23:55,520
이건 작별 인사지만

1452
01:23:56,040 --> 01:23:58,120
곧 다시 보게 될 거예요
약속할게요

1453
01:24:02,640 --> 01:24:05,040
어느 클럽으로 갈지
언제 알 수 있어요?

1454
01:24:06,680 --> 01:24:10,360
- 몰라, 네가 그만 물어볼 때?
- 그래요?

1455
01:24:11,040 --> 01:24:12,840
말 안 해 줄 거야

1456
01:24:17,400 --> 01:24:18,760
나 이거 무서워 죽겠어

1457
01:24:20,360 --> 01:24:21,760
좋아 보이는데요

1458
01:24:21,840 --> 01:24:24,080
뭐라고? 이거 좋은 거야?

1459
01:24:24,560 --> 01:24:25,600
그래?

1460
01:24:28,640 --> 01:24:32,400
별로 안 좋은데?
왜 날 쓰레기통에 넣으려고 해?

1461
01:24:32,480 --> 01:24:34,480
골을 넣으면 되죠

1462
01:24:36,640 --> 01:24:37,560
잘 부탁해, 민스

1463
01:24:38,360 --> 01:24:40,320
아빠한테 멋진 카드 줬어? 너는?

1464
01:24:40,400 --> 01:24:42,440
골 넣으래
아니면 쓰레기통 신세래

1465
01:24:42,520 --> 01:24:45,600
- 저런, 진짜 그랬어?
- 네

1466
01:24:49,000 --> 01:24:51,000
"자신을 믿어
넌 할 수 있어!"

1467
01:24:51,080 --> 01:24:53,080
- 준비됐어?
- 네

1468
01:24:53,160 --> 01:24:54,360
마지막으로 한 번 더?

1469
01:24:55,640 --> 01:24:56,480
네

1470
01:24:58,040 --> 01:24:58,880
사랑해

1471
01:25:00,720 --> 01:25:02,640
"레스터에서의 마지막 경기
2025년 5월 18일"

1472
01:25:02,720 --> 01:25:05,720
제이미 바디가 레스터에서 뛰는
마지막 경기입니다

1473
01:25:05,800 --> 01:25:09,520
통산 500번째 출전이자
클럽 통산 200호 골에 도전합니다

1474
01:25:09,600 --> 01:25:10,440
"역대 최고"

1475
01:25:19,480 --> 01:25:22,240
"역대 최고의 선수, 잘 가요"

1476
01:25:34,640 --> 01:25:39,000
멋진 돌파
제임스 저스틴, 제이미 바디!

1477
01:25:46,800 --> 01:25:49,560
클럽 통산 200번째 골입니다

1478
01:25:49,640 --> 01:25:53,280
오늘은 누가 뭐래도
그의 날일 수밖에 없습니다

1479
01:25:53,360 --> 01:25:58,360
레스터의 9번, 제이미 바디

1480
01:26:01,640 --> 01:26:04,880
저와 제 가족을
가족처럼 품어 주셔서 감사합니다

1481
01:26:04,960 --> 01:26:06,920
제가 그 은혜를
갚을 수 있었길 바랍니다

1482
01:26:13,520 --> 01:26:16,160
바디가 그걸 해냈을 확률을
얼마로 보세요?

1483
01:26:16,240 --> 01:26:19,560
저는 100만분의 1이라 말하겠지만
사실 100만은 아닌 것 같아요

1484
01:26:19,640 --> 01:26:21,840
100억분의 1일 수도 있어요

1485
01:26:22,920 --> 01:26:27,040
제 소견으로는 역대 최고의
언더도그 이야기를 썼다고 봅니다

1486
01:26:27,120 --> 01:26:30,040
어디서 출발했고
무엇을 이루었으며

1487
01:26:30,120 --> 01:26:31,960
어떤 어려움을 이겨냈는지
생각하면요

1488
01:26:32,040 --> 01:26:33,280
"그리울 거예요"

1489
01:26:35,240 --> 01:26:39,720
제가 어떻게 해냈는지, 어떻게
왜 그렇게 됐는지 설명 못 해요

1490
01:26:40,880 --> 01:26:44,400
근데 진짜 말도 안 되죠

1491
01:26:44,480 --> 01:26:48,040
"고마워요, 바디"

1492
01:26:48,120 --> 01:26:49,440
하지만 이건 잘 알아요

1493
01:26:50,720 --> 01:26:51,800
열심히 노력하고

1494
01:26:52,880 --> 01:26:56,800
포기하지 않고
올바른 사람들이 응원해 주고…

1495
01:26:59,080 --> 01:27:01,160
집에 가면 나를 사랑해 주고

1496
01:27:01,240 --> 01:27:03,320
내가 최고이길 바라는
가족이 있다는 것

1497
01:27:04,400 --> 01:27:06,280
그게 믿는 대로 이뤄지게
한다는 걸요

1498
01:27:08,400 --> 01:27:09,880
제가 그 증거예요

1499
01:27:59,120 --> 01:28:03,920
자막: 천민정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