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0,000 --> 00:00:04,000
[주제곡]

2
00:00:39,999 --> 00:00:42,709
[음산한 밤 새 울음]
[보쌈꾼들 웃음소리]

3
00:00:44,334 --> 00:00:46,542
[멀리 무리의 발걸음 소리]

4
00:00:46,542 --> 00:00:48,334
[긴장감 도는 음악]
(보쌈꾼) 뭐야, 저거?

5
00:00:49,584 --> 00:00:51,500
[쉬익, 횃불 타오르는 소리]

6
00:00:53,834 --> 00:00:55,417
[헌과 무리의 건장한 발걸음 소리]

7
00:00:57,667 --> 00:01:00,250
[발걸음과 함께 고조되는 음악]

8
00:01:05,959 --> 00:01:06,999
(보쌈꾼) 뭐야?

9
00:01:07,709 --> 00:01:09,667
[웅장하고 힘 있는 음악]
[덤비는 함성, 칼 휘두르는 소리]

10
00:01:09,667 --> 00:01:12,751
[횃불 휘두르는 소리]
[몸 날리는 소리]

11
00:01:19,626 --> 00:01:21,918
[철커덩, 자물쇠 부수는 소리]
[금군의 힘주는 숨소리]

12
00:01:24,042 --> 00:01:25,999
[와장창, 부서지는 쇠소리]

13
00:01:28,918 --> 00:01:30,209
[철커덕, 나무 문 열어젖히는 소리]

14
00:01:30,209 --> 00:01:32,834
[여인들의 비명]
[쉭쉭, 횃불 휘두르는 소리]

15
00:01:38,667 --> 00:01:41,292
[무겁고 비참한 음악]
(신원) 다들 진정하십시오
금부에서 왔습니다

16
00:01:41,292 --> 00:01:43,667
[여인들의 울먹임, 흐느낌]
[금군들의 달래는 소리]

17
00:01:43,667 --> 00:01:45,459
(금군) 자, 이제 나오시오

18
00:01:45,459 --> 00:01:46,999
(금군) 나오시오, 나오시오

19
00:01:49,459 --> 00:01:52,959
[슬픈 음악과 무겁게 울리는
여인들 흐느낌, 금군들 소리]

20
00:01:53,383 --> 00:01:55,383
[아득해지는 소리-계속]

21
00:02:12,876 --> 00:02:15,167
[날카로운 효과음]

22
00:02:16,584 --> 00:02:18,918
[헌의 떨리는 숨소리]

23
00:02:22,876 --> 00:02:24,459
[무거운 음악-계속]
[여인들의 흐느낌, 울음]

24
00:02:30,584 --> 00:02:33,999
(신원) 혹시 오늘 보쌈당하여
들어온 사람은 없었습니까?

25
00:02:38,999 --> 00:02:40,417
(여인) 오늘이요?

26
00:02:41,542 --> 00:02:44,292
아, 좀 특이한 여자가
있기는 했습니다

27
00:02:44,292 --> 00:02:46,292
(여인) 분명 저희처럼
끌려 온 처지인데

28
00:02:46,292 --> 00:02:49,999
오히려 큰소리를 치고
자기 몸값으로 흥정을 하더라구요

29
00:02:49,999 --> 00:02:52,999
(소랑) 야, 너희들! 지금 어디서
누굴 갖고 거래야, 어?

30
00:02:52,999 --> 00:02:55,792
그렇게 싼 값에 데려갈 거면
그냥 아주 죽여, 나를! 어?

31
00:02:55,792 --> 00:02:58,083
저걸로 뭐
장례비나 나오겠냐?

32
00:02:58,083 --> 00:03:00,292
[툭, 엽전 놓는 소리]
(소랑) 야! 야!

33
00:03:00,292 --> 00:03:03,918
그, 내 몸값, 그걸 왜
너희들끼리 나눠 가져, 어?

34
00:03:03,918 --> 00:03:06,292
(보쌈꾼) 인질 주제에
왜 이렇게 말이 많아?

35
00:03:06,292 --> 00:03:08,042
반만 줘!

36
00:03:08,042 --> 00:03:09,292
반의반?

37
00:03:12,042 --> 00:03:13,999
(신원) 소랑이가 맞을 겁니다

38
00:03:13,999 --> 00:03:15,042
(헌) 그런 것 같구나

39
00:03:15,042 --> 00:03:16,709
(여인) 웬 복주머니를 쥐고서

40
00:03:16,709 --> 00:03:18,792
구석에 박혀
울고 있던 여자도 있었습니다

41
00:03:19,542 --> 00:03:24,125
(여인) 하도 울어서 아까 그 여자가
계속 괜찮다 괜찮다 달랬었지요

42
00:03:24,125 --> 00:03:26,667
[해영의 두려운 울음]
(소랑) 괜찮아, 해영아, 괜찮아

43
00:03:27,250 --> 00:03:28,417
에이, 씨

44
00:03:31,167 --> 00:03:33,042
- (춘석) 해영아!
- (도석) 해영 낭자

45
00:03:33,042 --> 00:03:35,542
(여인) 울고 있던 그 여자부터
실려 갔습니다

46
00:03:35,542 --> 00:03:37,792
특이한 그 여자는
잘 모르겠고요

47
00:03:38,999 --> 00:03:40,417
알겠습니다

48
00:03:41,292 --> 00:03:43,792
(신원) 일단 관아까지 안전히 모시거라

49
00:03:43,792 --> 00:03:45,417
(금군) 네, 가시지요

50
00:03:45,417 --> 00:03:48,999
[여인들의 흐느낌]
(여인들) 고맙습니다, 고맙습니다

51
00:03:52,125 --> 00:03:56,292
[무리의 발걸음]

52
00:03:59,542 --> 00:04:02,542
[효과음] [탁, 돌 놓는 소리]
(춘석) 오다 주었다
해영이 이런 거 좋아했잖아

53
00:04:02,542 --> 00:04:04,999
동글동글한 돌이
마음도 착할 것 같다고

54
00:04:09,876 --> 00:04:12,751
(춘석) 도사님!
이걸 보십시오!

55
00:04:12,751 --> 00:04:13,542
그게 뭔데?

56
00:04:13,542 --> 00:04:15,542
제가 해영이에게
준 돌이에요

57
00:04:15,542 --> 00:04:17,667
이건 분명
신호를 남긴 겁니다

58
00:04:22,667 --> 00:04:25,334
[돌 부딪치는 소리]

59
00:04:27,167 --> 00:04:28,417
(도석) 해영 낭자!

60
00:04:36,042 --> 00:04:38,417
[보쌈꾼의 힘주는 숨소리]

61
00:04:40,375 --> 00:04:43,584
[무겁고 예리한 효과음]
[보쌈꾼의 손 터는 소리]

62
00:04:46,042 --> 00:04:49,042
(엄계훈) 오늘따라 유난히도
달빛이 고운 것이

63
00:04:49,042 --> 00:04:52,167
나의 색시도
그만큼이나 고우면 좋으련만

64
00:04:52,167 --> 00:04:54,500
[무겁고 슬픈 음악-계속]
(보쌈꾼) 이번엔 제가
정말 장담합니다

65
00:04:54,500 --> 00:04:57,209
무조건 마음에 드실 겁니다! 예!
[보쌈꾼의 웃음]

66
00:04:57,209 --> 00:04:59,292
다 자네 생각해서
하는 말이오

67
00:04:59,292 --> 00:05:01,000
우리도 이제
그만 봐야 하지 않겠소?

68
00:05:01,000 --> 00:05:02,083
아, 그럼요!

69
00:05:02,083 --> 00:05:04,792
오늘은 정말
기대하셔도 좋습니다

70
00:05:05,584 --> 00:05:07,999
[보쌈꾼의 힘주는 숨소리]

71
00:05:09,876 --> 00:05:12,250
[신비한 효과음]

72
00:05:12,999 --> 00:05:15,417
(보쌈꾼) 어떻소?
마음에 드시지요?

73
00:05:17,417 --> 00:05:18,999
[불길한 효과음]

74
00:05:18,999 --> 00:05:21,792
귀엽구만
[보쌈꾼의 웃음]

75
00:05:21,792 --> 00:05:24,500
[힘주며 눕히는 소리]

76
00:05:24,500 --> 00:05:26,334
[엽전 굴리고 던지는 소리]

77
00:05:26,334 --> 00:05:29,417
아유, 이렇게나 많이!

78
00:05:29,417 --> 00:05:31,292
이만, 물러가겠습니다

79
00:05:32,167 --> 00:05:34,417
[음산하고 무거운 음악-계속]

80
00:05:45,459 --> 00:05:47,209
[쓱, 칼로 머리칼 베는 소리]

81
00:05:51,999 --> 00:05:54,334
[깊이 냄새 맡는 숨소리]

82
00:06:00,751 --> 00:06:02,334
[문갑 여는 소리]

83
00:06:16,999 --> 00:06:18,999
[가만히 머리칼 놓는 소리]

84
00:06:22,500 --> 00:06:23,999
[해영의 놀라는 숨소리]

85
00:06:24,209 --> 00:06:26,125
[해영의 당황하는 숨소리]

86
00:06:30,999 --> 00:06:34,792
색시, 반갑소

87
00:06:34,792 --> 00:06:36,792
나는 엄계훈이라 하오

88
00:06:38,417 --> 00:06:41,167
(엄계훈) 아!
난 단발머리를 좋아해서

89
00:06:44,375 --> 00:06:46,042
[고조되는 음악]

90
00:06:46,042 --> 00:06:49,417
그 정도는 서방에게
맞춰줄 수 있지요?

91
00:06:49,417 --> 00:06:52,667
다행히도 잘 어울리는군요

92
00:06:54,042 --> 00:06:58,292
그 외에도 내가 고집하는 취향이
몇 개 더 있기는 한데

93
00:06:58,292 --> 00:07:00,667
[불길하고 무거운 음악]

94
00:07:00,667 --> 00:07:02,667
그건 차차 말씀드리지요

95
00:07:02,667 --> 00:07:04,459
[해영의 흐느낌]

96
00:07:07,042 --> 00:07:08,542
[해영의 비명]

97
00:07:08,542 --> 00:07:11,626
[긴박한 음악]
[말발굽 소리]

98
00:07:16,999 --> 00:07:19,042
[낙엽 밟는 소리]

99
00:07:25,500 --> 00:07:26,999
[무겁고 장중한 음악]

100
00:07:30,292 --> 00:07:32,542
(춘석) 저희가 이쪽으로 가보겠습니다

101
00:07:32,542 --> 00:07:34,542
(신원) 그럼 우린 다른 쪽을
탐색해 보겠네

102
00:07:34,542 --> 00:07:36,042
(춘석) 네!

103
00:07:36,042 --> 00:07:37,167
(춘석) 가자고

104
00:07:42,042 --> 00:07:43,167
(춘석) 계시오!

105
00:07:43,167 --> 00:07:44,042
[귀뚜라미 울음]
[발걸음 소리]

106
00:07:46,083 --> 00:07:49,709
[문 여닫는 소리]

107
00:07:53,999 --> 00:07:55,667
(엄계훈) 야금에 무슨 일이신지요?

108
00:07:55,667 --> 00:07:58,792
(춘석) 금부에서 나왔습니다
잠시 집을 조사해도 되겠습니까?

109
00:07:58,792 --> 00:08:01,167
보쌈당해 사라진
여인네를 찾고 있습니다만

110
00:08:01,167 --> 00:08:04,918
세상에 그런 흉악한 일이

111
00:08:04,918 --> 00:08:06,667
[개 짖는 소리]
얼마든지 둘러보시지요

112
00:08:08,167 --> 00:08:09,167
(도석) 저기!

113
00:08:09,167 --> 00:08:11,751
[불길한 음악]

114
00:08:11,751 --> 00:08:13,292
[발걸음 소리]

115
00:08:15,542 --> 00:08:17,250
[덜컹, 나무 문 박차는 소리]

116
00:08:23,999 --> 00:08:27,834
[무거운 음악]

117
00:08:40,999 --> 00:08:43,999
[도석의 깊은 한숨]

118
00:08:49,250 --> 00:08:50,999
[툭, 자루 치는 소리]
[벼 쏟아지는 소리]

119
00:08:54,918 --> 00:08:56,375
[춘석의 한숨]

120
00:08:59,417 --> 00:09:02,125
[무거운 효과음]
[춘석의 자루 묶는 소리]

121
00:09:11,292 --> 00:09:13,626
(도석) 해영 낭자가...

122
00:09:13,626 --> 00:09:14,999
여기 있어

123
00:09:18,000 --> 00:09:19,417
[돌 만지는 소리]

124
00:09:20,999 --> 00:09:22,792
- 해영아!
- 해영 낭자!

125
00:09:22,792 --> 00:09:24,042
- (춘석) 해영아
- (도석) 해영 낭자!

126
00:09:24,042 --> 00:09:26,999
[자루를 들쳐대는 소리]
해영아, 해영아!

127
00:09:28,209 --> 00:09:29,375
(춘석) 해영아!

128
00:09:30,209 --> 00:09:31,667
[고조되는 음악]
해영아!

129
00:09:31,667 --> 00:09:33,918
- (춘석) 해영아! 해영아!
- (도석) 해영 낭자!

130
00:09:33,918 --> 00:09:35,542
- (춘석) 해영아, 정신 좀 차려 보거라!
- (도석) 해영 낭자!

131
00:09:35,542 --> 00:09:38,167
(춘석) 해영아! 해영아!

132
00:09:38,167 --> 00:09:42,999
[스산한 음악]
[나무 문 덜컹대는 소리]

133
00:09:43,834 --> 00:09:45,959
[덜커덩, 나무 문 열리는 소리]

134
00:09:52,292 --> 00:09:53,167
[해영의 놀라는 숨소리]

135
00:09:53,167 --> 00:09:55,751
(엄계훈) 값을 치른 내 물건에...

136
00:09:56,792 --> 00:10:00,292
남의 손이
타는 것을 싫어하니...

137
00:10:00,292 --> 00:10:02,667
당장 그 손 떼시오

138
00:10:02,667 --> 00:10:05,542
[해영이 흐느끼며 철퍼덕 주저앉는다]

139
00:10:05,542 --> 00:10:06,792
(도석) 이놈의 자식!

140
00:10:06,792 --> 00:10:09,626
[횃불 휘두르는 소리]
[도석의 힘주는 숨소리]

141
00:10:09,626 --> 00:10:11,500
[탁, 발로 치는 소리]
[도석의 비명]

142
00:10:11,500 --> 00:10:14,999
[박진감 넘치는 음악]

143
00:10:14,999 --> 00:10:17,999
[챙챙, 칼 휘두르고 부딪치는 소리]

144
00:10:19,209 --> 00:10:21,918
[해영의 비명]

145
00:10:21,918 --> 00:10:23,542
[엄계훈의 힘주는 소리]
[흙 날리는 소리]

146
00:10:24,083 --> 00:10:26,209
[퍽, 걷어차이는 춘석]

147
00:10:27,083 --> 00:10:28,834
[엄계훈의 숨찬 소리]

148
00:10:33,334 --> 00:10:35,959
[불길한 음악]
[스산한 칼의 울림]

149
00:10:37,709 --> 00:10:41,000
[다가오는 발걸음]
[해영의 두려운 숨소리]

150
00:10:43,250 --> 00:10:44,999
[긴박해지는 음악]

151
00:10:44,999 --> 00:10:46,834
[덜커덩, 힘차게 문 열리는 소리]

152
00:10:49,083 --> 00:10:52,250
[장중하고 신비한 음악]

153
00:11:09,999 --> 00:11:11,542
(엄계훈) 네놈은 또 뭐냐?

154
00:11:14,542 --> 00:11:16,999
[발걸음 소리]

155
00:11:20,292 --> 00:11:21,292
야잇!

156
00:11:23,500 --> 00:11:25,250
[칼 소리]
[퍽 맞고 넘어지는 소리]

157
00:11:29,709 --> 00:11:32,999
[따뜻한 음악]

158
00:11:47,999 --> 00:11:49,999
(헌) 어디 다친 덴 없느냐?

159
00:11:53,918 --> 00:11:57,292
(해영) 덕분에 목숨을 구했어요

160
00:11:58,542 --> 00:12:00,167
[무리의 달려오는 소리]

161
00:12:22,417 --> 00:12:24,292
(서씨) 대체 어찌 살아있는 게야?

162
00:12:24,292 --> 00:12:27,667
(병판) 이 계집을 어찌하시렵니까?

163
00:12:27,667 --> 00:12:30,250
오늘은 완전히 없애야지요

164
00:12:30,250 --> 00:12:32,375
(서씨) 여기 불이라도 지를까?

165
00:12:32,375 --> 00:12:35,584
우리가 손대면
덜미를 잡힐 수 있습니다

166
00:12:35,584 --> 00:12:37,083
아시지 않습니까?

167
00:12:37,083 --> 00:12:40,999
난, 한 톨의 증좌도
남기지 않는다는 걸

168
00:12:40,999 --> 00:12:44,918
오늘 죽이지 않으면, 나중에
더 큰 후환으로 남게 될 겝니다

169
00:12:44,918 --> 00:12:47,292
[무거운 음악]
좀 더 크게 보시지요

170
00:12:47,292 --> 00:12:51,500
이 아이로, 왕 이헌을
크게 뒤흔들 수 있습니다

171
00:12:53,042 --> 00:12:57,999
왕이 보는 앞에서
이 아일 매달아 죽이든 하면

172
00:12:57,999 --> 00:12:59,542
(병판) 혹시 압니까?

173
00:12:59,542 --> 00:13:05,042
거듭된 충격에
스스로 옥좌에서 내려오기라도 할지

174
00:13:05,042 --> 00:13:08,999
당장 숨통이 끊어지는 걸 봐야
직성이 풀릴 듯한데

175
00:13:12,167 --> 00:13:15,292
아, 지금 죽이되

176
00:13:15,292 --> 00:13:19,292
이년의 시체를 왕의 침전에
던져 놓는 것은 어떻습니까?

177
00:13:19,292 --> 00:13:23,250
아, 이불을 열었더니
이 아이가 죽어 있다

178
00:13:24,167 --> 00:13:26,834
좋습니다

179
00:13:26,834 --> 00:13:30,876
그렇게 왕을
곤죽을 만든다면야

180
00:13:30,876 --> 00:13:32,167
(병판) 기다리시오

181
00:13:32,167 --> 00:13:34,999
피를 묻히는 건
나상주를 시킬 테니

182
00:13:34,999 --> 00:13:38,999
(서씨) 아! 이 일이 끝나면
해주실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

183
00:13:38,999 --> 00:13:41,292
여인들을 몇몇 더
보쌈해 주시지요

184
00:13:41,292 --> 00:13:43,792
거야 항상 하던 일이 아닙니까

185
00:13:43,792 --> 00:13:47,167
이번에는 그저 그런
여인네들이 아닙니다

186
00:13:48,250 --> 00:13:53,375
모두 있는 집
귀한 여식들이지요

187
00:13:53,375 --> 00:13:55,918
하하하하하하하

188
00:13:56,042 --> 00:14:01,292
그렇게 미리
간택의 싹을 잘라버리겠다!

189
00:14:06,167 --> 00:14:08,999
(신원) 전하, 이거 좀
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

190
00:14:09,999 --> 00:14:11,042
열어 보거라

191
00:14:11,042 --> 00:14:12,584
[상자 여는 소리]

192
00:14:15,999 --> 00:14:21,999
(해영) 전하라면...
날 구해주신 분이 바로 임금님?

193
00:14:21,999 --> 00:14:25,042
(헌) 저렇게 당한 신부가
한둘이 아닌 것 같은데

194
00:14:25,042 --> 00:14:28,417
(헌) 그 행방을 알 수가 없으니

195
00:14:28,417 --> 00:14:31,292
그간 이 자가 저질렀던
범죄를 철저히 조사하거라

196
00:14:31,292 --> 00:14:32,334
(금군들) 네!

197
00:14:32,334 --> 00:14:34,918
[잡아채는 소리]

198
00:14:38,417 --> 00:14:39,918
(헌) 이상하지 않느냐?

199
00:14:39,918 --> 00:14:43,584
보쌈꾼 무리들이 이렇게나
창궐하여 부녀자들을 괴롭히는데

200
00:14:43,584 --> 00:14:47,999
포청에선, 단 한 명도
잡아들이지를 못하였으니!

201
00:14:47,999 --> 00:14:49,417
[무거운 음악]

202
00:14:49,417 --> 00:14:50,999
[덜컹, 문 열리는 소리]
(보쌈꾼) 아, 잠깐만요!

203
00:14:50,999 --> 00:14:51,999
(금군) 들어가!

204
00:14:51,999 --> 00:14:53,792
(보쌈꾼) 아니, 제가 뭘 잘못했다고

205
00:14:53,792 --> 00:14:56,292
[무리의 발걸음 소리]

206
00:14:56,292 --> 00:15:00,792
(해영) 어? 저놈이에요!
절 팔아넘긴 보쌈꾼!

207
00:15:00,999 --> 00:15:03,876
[칼 빼는 소리]
[칼날의 예리한 소리]

208
00:15:04,167 --> 00:15:05,999
네놈들의 본거지가 어디냐?

209
00:15:05,999 --> 00:15:07,125
(보쌈꾼) 하악!

210
00:15:07,125 --> 00:15:09,334
[고조되는 음악]

211
00:15:11,083 --> 00:15:12,459
[무겁고 긴박한 음악]
[병판의 웃음소리]

212
00:15:14,792 --> 00:15:17,167
(나상주) 지금 금군들이
들이닥치고 있습니다

213
00:15:17,792 --> 00:15:19,292
여길 어찌 알고!

214
00:15:20,667 --> 00:15:21,792
상주, 듣거라

215
00:15:21,792 --> 00:15:25,542
오늘 이년의 숨통을 반드시 끊어
빈궁전에 던져두어야 한다

216
00:15:25,542 --> 00:15:26,667
알겠느냐!

217
00:15:27,792 --> 00:15:30,999
(나상주) 알겠습니다
일단 자리를 피하시지요!

218
00:15:39,125 --> 00:15:42,250
[고조되는 음악]

219
00:15:46,999 --> 00:15:48,999
[덜컹, 나무 문 열리는 소리]

220
00:15:55,042 --> 00:15:56,542
(신원) 여기가 분명한가?

221
00:15:56,542 --> 00:15:59,292
(보쌈꾼) 여기에 없으면
저도 모릅니다

222
00:15:59,292 --> 00:16:00,667
아, 정말입니다

223
00:16:00,667 --> 00:16:02,292
대체 어디 간 거야
이것들이...

224
00:16:02,292 --> 00:16:04,876
[말발굽 소리]

225
00:16:09,751 --> 00:16:11,500
[소랑의 신음]

226
00:16:23,375 --> 00:16:25,000
[말 울음]

227
00:16:26,542 --> 00:16:29,918
[귀뚜라미 울음]
[밤 새 우는 소리]

228
00:16:34,417 --> 00:16:36,292
(나상주) 웬 놈들이냐?

229
00:16:36,292 --> 00:16:37,918
(배용배) 말하면 니들이 알까?

230
00:16:37,918 --> 00:16:40,167
(봉규봉) 왜? 알 수도 있지!

231
00:16:40,167 --> 00:16:42,667
보쌈꾼들이 우리한테
좀 털렸잖수?

232
00:16:44,042 --> 00:16:48,542
(배용배) 뭐, 이 산을 지날 때
우리의 허락이 조금 필요하다

233
00:16:48,542 --> 00:16:50,292
(배용배) 그 정도만 알면 될 것 같은데

234
00:16:51,417 --> 00:16:54,667
(봉규봉) 근데 허락을...
못 해주겠는데

235
00:16:54,667 --> 00:16:56,167
[산적들의 웃음소리]

236
00:17:03,417 --> 00:17:05,459
(배용배) 어떡할까요?
[소랑의 힘주는 소리]

237
00:17:07,999 --> 00:17:11,792
[잔잔한 음악]

238
00:17:15,999 --> 00:17:18,876
[힘찬 음악]
[산적 무리의 함성]

239
00:17:18,876 --> 00:17:20,999
[아름다운 음악]
[싸우는 칼 소리, 무리의 고함]

240
00:17:30,792 --> 00:17:33,542
(소랑) 뭐야, 뭐야?
심지어 나를 탈취한 거야?

241
00:17:36,792 --> 00:17:39,542
[잔잔한 음악]
(야경꾼) 신웅산에서 두 무리 간에
큰 싸움이 벌어졌다 합니다

242
00:17:39,542 --> 00:17:42,667
하나는 보쌈꾼들로 추정되고
다른 이들은 아직...

243
00:17:42,667 --> 00:17:44,542
(보쌈꾼) 아마 산적들일 겝니다

244
00:17:44,542 --> 00:17:48,792
보쌈해온 여인들을
산적들이 다시 훔쳐 간겝니다, 예!

245
00:17:48,792 --> 00:17:49,417
(헌) 뭐라?

246
00:17:49,417 --> 00:17:52,209
산세에는 산적들이
더 훤한지라...

247
00:17:52,209 --> 00:17:55,542
호랑이도 때려잡는
무시무시한 놈들이 아닙니까!

248
00:17:55,542 --> 00:17:59,292
[긴박해지는 음악]

249
00:17:59,292 --> 00:18:01,792
내 상선에게 동이 트기 전까지
돌아간다 하였으나

250
00:18:01,792 --> 00:18:03,542
그리 못할 것 같구나

251
00:18:03,542 --> 00:18:04,999
(헌) 가서 그리 전하거라

252
00:18:04,999 --> 00:18:06,417
(금군) 예!

253
00:18:06,417 --> 00:18:09,042
전하, 소랑이를 찾는 건
저희에게 맡기시지요

254
00:18:09,042 --> 00:18:12,042
오늘 밤이 지나면
무슨 일이 벌어질 줄 알고

255
00:18:13,667 --> 00:18:16,292
가자, 신웅산으로!

256
00:18:16,292 --> 00:18:18,500
[힘찬 음악]
[달리는 말발굽 소리-계속]

257
00:18:22,042 --> 00:18:25,667
(헌) 살아 있어야 한다
절대 다쳐선 안 된다

258
00:18:25,667 --> 00:18:29,417
[말 재촉하는 소리]
앞으로 내 곁의
그 누구도 잃지 않을 것이다

259
00:18:30,667 --> 00:18:33,792
(신원) 제발, 제발!

260
00:18:41,167 --> 00:18:44,918
(병판) 뭐라?
그 아이를 빼앗겨!

261
00:18:44,918 --> 00:18:47,999
(나상주) 다시 보쌈꾼들을
데리고 출동하겠습니다

262
00:18:47,999 --> 00:18:51,792
시신이어도 상관없다

263
00:18:51,792 --> 00:18:55,999
그 아일 반드시 데려오너라

264
00:18:55,999 --> 00:18:56,999
네!

265
00:19:00,125 --> 00:19:02,292
[무겁고 긴박한 음악]

266
00:19:09,167 --> 00:19:11,918
(신원) 지금부터 세 개의 조로
나뉘어 산을 뒤진다

267
00:19:11,918 --> 00:19:13,999
산적을 먼저 찾는 조가
있으면 즉시

268
00:19:13,999 --> 00:19:15,999
연기로 신호를 올린다!

269
00:19:15,999 --> 00:19:17,999
- 출발하라
- 예!

270
00:19:23,999 --> 00:19:25,667
[휙, 자루 젖히는 소리]

271
00:19:27,417 --> 00:19:28,667
[긴장감 도는 음악]

272
00:19:31,959 --> 00:19:32,999
[소랑과 봉규봉의 비명]

273
00:19:32,999 --> 00:19:35,000
(배용배) 아이, 깜짝이야!
야야야야야!

274
00:19:35,000 --> 00:19:36,999
[소랑의 당황한 숨소리]

275
00:19:41,792 --> 00:19:43,959
[음산한 음악]

276
00:19:43,959 --> 00:19:45,667
(배용배) 으이 씨, 깜짝이야!

277
00:19:46,000 --> 00:19:48,999
[신비롭고 종교적인 음악]

278
00:19:58,999 --> 00:20:01,042
(소랑) 이 분위기 뭐야?

279
00:20:01,042 --> 00:20:04,042
뭐야, 나 또 죽은 거야?

280
00:20:04,042 --> 00:20:07,667
(반란탄) 괜찮으시오, 낭자

281
00:20:07,667 --> 00:20:09,999
[신비한 음악]

282
00:20:18,999 --> 00:20:22,292
(소랑) 뭐야?
뭐야, 이 남자 뭐야

283
00:20:24,167 --> 00:20:27,667
[왔다 갔다 하는 발걸음 소리]
(세장) 아이고, 아이고!

284
00:20:27,667 --> 00:20:30,542
날은 밝았는데
왜 아직 안 오시나?

285
00:20:30,542 --> 00:20:33,792
(원녀) 오늘 못 돌아오신다
전갈을 받지 않았습니까?

286
00:20:33,792 --> 00:20:35,959
아이 그러고 언제 오려고
이러시나!

287
00:20:35,959 --> 00:20:37,626
아유 참!

288
00:20:38,417 --> 00:20:39,918
(세장) 헉

289
00:20:39,918 --> 00:20:44,292
[다가오는 병판의 발걸음]

290
00:20:44,292 --> 00:20:47,417
(병판) 어인 일로 새벽부터
여기 계십니까?

291
00:20:47,417 --> 00:20:50,042
[무겁게]
(세장) 제가 여쭐 일입니다

292
00:20:50,042 --> 00:20:54,042
대감께서야 말로 어인 일로
이 시각에 입궐을 하십니까?

293
00:20:54,042 --> 00:20:56,042
[무거운 음악]

294
00:20:56,042 --> 00:20:59,792
(병판) 상선과 제조상궁이
여기서 기다리고 있다는 건

295
00:20:59,792 --> 00:21:02,999
왕 이헌이 밖에
나와 있는 것인가?

296
00:21:02,999 --> 00:21:05,042
(병판) 그 계집 때문에

297
00:21:06,667 --> 00:21:11,542
긴히 고할 일이 있어
전하를 알현하려 하오

298
00:21:11,542 --> 00:21:13,042
이 새벽에요?

299
00:21:15,042 --> 00:21:19,042
전하께선 오늘
풍한이 심해지셔서

300
00:21:19,042 --> 00:21:22,751
상참과 조참도
받으실 수 없을 듯합니다

301
00:21:24,792 --> 00:21:29,918
허면, 어의와
약방제조는 들었습니까?

302
00:21:29,918 --> 00:21:31,167
이제 들 겁니다

303
00:21:31,167 --> 00:21:33,999
갑시다!
내 그 앞까지 같이 가드리지요

304
00:21:41,042 --> 00:21:43,417
용배와 규봉이는 나가 보거라

305
00:21:46,918 --> 00:21:48,125
(봉규봉) 수작 부리지 말고

306
00:21:52,751 --> 00:21:55,792
[문 여닫는 소리]

307
00:21:57,542 --> 00:22:00,792
(소랑) 그, 여기는 어딥니까?

308
00:22:00,792 --> 00:22:01,999
(반란탄) 이리 오시오

309
00:22:14,375 --> 00:22:18,999
[잔잔하고 따뜻한 음악-계속]
[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]

310
00:22:28,792 --> 00:22:31,042
[젊은 부부의 박수 소리]
(젊은 엄마) 어머나!
너무 잘해, 너무 잘해!

311
00:22:31,042 --> 00:22:33,209
너무 잘하는데

312
00:22:33,209 --> 00:22:36,999
[부부와 아기가 노는 소리]

313
00:22:36,999 --> 00:22:39,542
이곳은 공냥촌이라 합니다

314
00:22:39,542 --> 00:22:42,792
나는 이곳의 단주
반란탄이요

315
00:22:43,918 --> 00:22:45,542
반란탄?

316
00:22:47,542 --> 00:22:50,918
제가 왜 여기에 있는 겁니까?

317
00:22:50,918 --> 00:22:53,792
저희는 지금껏 보쌈으로
해코지를 당할 뻔한

318
00:22:53,792 --> 00:22:56,167
여인네들을 구해 왔습니다

319
00:22:56,167 --> 00:22:59,918
그 중, 고향으로 돌아가지
않겠다 하는 여인네들이

320
00:22:59,918 --> 00:23:01,999
이곳에 모여 살고 있지요

321
00:23:01,999 --> 00:23:04,918
(반란탄) 또한 혼인이 금지된 조선에서

322
00:23:04,918 --> 00:23:08,834
사랑의 도피를 한 연인들이
이곳에 터를 잡아 살고 있습니다

323
00:23:08,834 --> 00:23:11,083
[사람들의 즐거워하는 소리]

324
00:23:14,751 --> 00:23:16,667
[윷가락 부딪치는 소리]
(사람들) 윷이요!

325
00:23:16,667 --> 00:23:18,709
[공 차는 소리]

326
00:23:18,709 --> 00:23:20,876
[아이의 행복한 웃음]

327
00:23:20,876 --> 00:23:23,709
[아기 고양이 울음]
(여인) 아유, 잔다!

328
00:23:23,709 --> 00:23:26,250
[여인의 웃음소리]

329
00:23:26,250 --> 00:23:28,083
[강아지 장난하는 소리]

330
00:23:29,667 --> 00:23:31,999
이래서 꽁냥촌?

331
00:23:36,167 --> 00:23:40,417
내 낭자에게 몇 가지
물어볼 것이 있소

332
00:23:40,417 --> 00:23:45,042
혹, 가까운 사람 중
금부와 연관된 자가 있소?

333
00:23:45,042 --> 00:23:46,918
어, 제 절친이

334
00:23:50,667 --> 00:23:54,042
금부는 무슨, 어?
광부 노총각이 되었죠

335
00:23:54,042 --> 00:23:56,167
장가를 못 가서
[효과음]

336
00:23:56,167 --> 00:24:01,792
혹, 낭자는 바깥에서
무얼 하던 사람이었소?

337
00:24:04,792 --> 00:24:08,999
[익살스러운 음악]
제가 그렇게 용하다는 소문이
아, 여기까진 아직인가요?

338
00:24:08,999 --> 00:24:13,918
제가 바로
천기누설, 궁합쟁이, 소랑이!
[몸짓 효과음]

339
00:24:15,792 --> 00:24:18,292
아니, 인사 골에
애달당이라고 모르십니까?

340
00:24:18,292 --> 00:24:21,417
거기가 겉으로는
사주 찻집이나

341
00:24:21,417 --> 00:24:24,999
뒤로는 청춘남녀들의
궁합을 봐주고

342
00:24:24,999 --> 00:24:29,918
또 이 금지된 연을 이어주는
그런 곳이거든요

343
00:24:29,918 --> 00:24:35,042
어머! 이거 알고 보니
우리 동종 업계 종사자였네요
[소랑의 호탕한 웃음]

344
00:24:38,999 --> 00:24:39,999
그렇소?

345
00:24:39,999 --> 00:24:41,292
네!

346
00:24:41,292 --> 00:24:44,292
추궁하듯 물어본 것은
이해해주시오

347
00:24:44,292 --> 00:24:49,459
워낙에 이 존재가 철저히
비밀로 부쳐져야 하는 곳이라

348
00:24:49,459 --> 00:24:50,918
(소랑) 흠...

349
00:24:50,918 --> 00:24:52,918
아니 뭐, 괜찮습니다

350
00:24:52,918 --> 00:24:56,792
아, 보쌈당한
저를 구해주신 건

351
00:24:56,792 --> 00:24:57,999
너무 감사합니다

352
00:24:57,999 --> 00:24:59,999
그럼 전 이제
그만 가봐도 될까요?

353
00:24:59,999 --> 00:25:02,292
제가 급하게
어디 가볼 데가 있어가지고

354
00:25:02,292 --> 00:25:07,542
아쉽지만 낭자가 믿을 수 있는
사람인지 밝혀지기 전까진

355
00:25:07,542 --> 00:25:09,667
이곳에서 나가실 수 없습니다

356
00:25:09,667 --> 00:25:11,999
(반란탄) 역시 이해해 주시오

357
00:25:11,999 --> 00:25:16,334
나라에선 범법자라 불리는 우리들을
스스로 지키기 위함이니...

358
00:25:20,000 --> 00:25:22,292
[무거운 음악]
[조심스러운 무리의 발걸음]

359
00:25:28,000 --> 00:25:29,834
[긴장감 도는 효과음]

360
00:25:35,999 --> 00:25:38,542
(신원) 여기 계십시오
저희가 해결하겠습니다

361
00:25:58,167 --> 00:26:02,999
아니 그럼 두 사람
궁합도 안 보고 혼인을 하는 거야?

362
00:26:02,999 --> 00:26:04,999
에에에헤이

363
00:26:04,999 --> 00:26:07,751
[신나는 음악]
그 아무리 생략할 게 많은
혼인이라고 해도 그렇지

364
00:26:07,751 --> 00:26:09,626
그건 아니지!

365
00:26:12,042 --> 00:26:14,167
자, 자, 들어봐, 응?

366
00:26:14,167 --> 00:26:17,042
궁합을 왜 봐야 하느냐!

367
00:26:17,042 --> 00:26:21,999
이 궁합에는 겉궁합이 있고
속궁합이 있는데!

368
00:26:25,375 --> 00:26:28,709
근데 우리가
이 속궁합을 미리 맞춰보고

369
00:26:28,709 --> 00:26:31,292
혼인을 할 수는
없는 노릇이니까

370
00:26:31,292 --> 00:26:36,999
사주팔자로 속궁합을
미리 예측한다, 이거지!

371
00:26:36,999 --> 00:26:37,292
[사람들의 웅성거림]

372
00:26:37,292 --> 00:26:39,417
알아들어? 어?

373
00:26:40,417 --> 00:26:44,999
아니 근데 뭐, 두 사람
이미 파악했으면 넘어가고!

374
00:26:44,999 --> 00:26:46,417
[사람들의 흥겨운 웃음]

375
00:26:53,626 --> 00:26:54,999
[쿵, 지팡이 내려찍는 소리]
[긴장감 도는 음악]

376
00:26:55,417 --> 00:26:57,042
소랑아!

377
00:26:57,042 --> 00:26:58,292
전하!

378
00:26:59,250 --> 00:27:01,083
저들의 인원이 너무 많습니다

379
00:27:01,083 --> 00:27:02,999
금군들이 모이면 그때...

380
00:27:03,792 --> 00:27:05,667
전... 전하!

381
00:27:05,667 --> 00:27:07,542
[사람들 즐거운 이야기 소리]
[칼 뽑는 소리]

382
00:27:08,999 --> 00:27:10,292
[고조되는 음악]
전하?

383
00:27:10,292 --> 00:27:13,167
누가 감히 왕실의 궁녀를
희롱하는가!

384
00:27:16,042 --> 00:27:18,292
[긴장감 도는 음악]

385
00:27:19,667 --> 00:27:22,417
누가 감히 금부도사의
절친을 건드리는가!

386
00:27:25,999 --> 00:27:28,709
(배용배) 낭자가 별로...
[칼 빼는 소리]

387
00:27:28,709 --> 00:27:29,999
[사람들의 웅성거림]

388
00:27:29,999 --> 00:27:33,417
[칼 소리]
믿을 만한 사람은
아니었나 봅니다

389
00:27:34,250 --> 00:27:35,999
[당황하는 사람들 소리]

390
00:27:39,083 --> 00:27:41,125
[긴박해지는 음악]
[무기 세우는 소리]

391
00:27:49,542 --> 00:27:53,125
[낮게 깔리는 무거운 음악]
원 상궁!
뭘 어떻게 하시게요?

392
00:27:53,125 --> 00:27:54,999
(세장) 진짜, 진짜!

393
00:27:54,999 --> 00:27:57,042
[세장의 불안한 입소리]

394
00:27:58,292 --> 00:28:01,667
여기서 잠시 기다리시지요

395
00:28:05,459 --> 00:28:07,209
(세장) 아, 진짜
[문 여는 소리]

396
00:28:09,417 --> 00:28:12,999
[세장의 옅은 웃음]
[문 닫는 소리]

397
00:28:14,667 --> 00:28:16,209
원 상궁!

398
00:28:16,417 --> 00:28:20,667
원 상궁! 원 상궁!

399
00:28:20,667 --> 00:28:23,667
아니, 뭘 어떻게 하시게요?

400
00:28:23,999 --> 00:28:27,792
[흥겨운 음악]
[몸짓 효과음] [옷 날리는 소리]

401
00:28:28,167 --> 00:28:29,417
엄마야!

402
00:28:30,292 --> 00:28:32,626
[몸짓 효과음]
[세장의 신음]

403
00:28:34,167 --> 00:28:35,542
왜 이러십니까, 원 상궁

404
00:28:35,542 --> 00:28:37,792
[몸짓 효과음]
[상투관 장착 효과음]

405
00:28:37,792 --> 00:28:39,375
(세장) 아우, 오우!
[자빠트리는 소리]

406
00:28:42,167 --> 00:28:43,542
(세장) 아니, 이거, 아이

407
00:28:47,626 --> 00:28:48,999
[문 여는 소리]

408
00:28:49,792 --> 00:28:51,042
드시지요

409
00:28:57,042 --> 00:28:58,542
[문 닫는 소리]

410
00:29:00,999 --> 00:29:02,999
[기침 소리]

411
00:29:02,999 --> 00:29:08,209
(어의) 전하, 맥을 짚겠습니다

412
00:29:08,209 --> 00:29:09,667
[기침 소리]

413
00:29:09,667 --> 00:29:11,417
[심호흡 소리]

414
00:29:12,167 --> 00:29:14,292
[의아해하는 숨소리]

415
00:29:14,292 --> 00:29:19,417
[익살스러운 음악]
(어의) 옥수가 원래
이렇게 두꺼우셨나?

416
00:29:19,417 --> 00:29:21,918
밤새 워낙 앓으셔서요

417
00:29:21,918 --> 00:29:31,417
어? 원래 이 덩치가
이, 이렇게 거대하셨나?

418
00:29:31,417 --> 00:29:33,292
[효과음]

419
00:29:33,292 --> 00:29:36,792
전체적으로 많이
부으신 듯합니다

420
00:29:36,792 --> 00:29:43,999
아닌데?
부었다고 사람이 이만해지나
[기침 소리]

421
00:29:43,999 --> 00:29:45,999
[기침 소리]
[손짓 효과음]

422
00:29:45,999 --> 00:29:48,292
(원녀) 지금은
쉬고 싶다 하십니다

423
00:29:48,292 --> 00:29:50,667
오후에 다시 진맥을 보시지요

424
00:29:50,667 --> 00:29:52,459
그, 이상하네?

425
00:29:53,292 --> 00:29:54,999
[기침 소리]

426
00:29:58,999 --> 00:30:01,417
(헌) 소랑아!

427
00:30:01,417 --> 00:30:03,417
어디 다친 덴 없느냐?

428
00:30:03,417 --> 00:30:07,292
그건 제가 여쭈어야
할 것 같은데요, 전하

429
00:30:07,292 --> 00:30:09,999
[재밌는 음악]
[효과음]

430
00:30:14,167 --> 00:30:19,459
(배용배) 근데 아까 저 사람 보고
뭐라고 불렀어? 전하?

431
00:30:20,542 --> 00:30:25,667
아, 이분의 함자가
이 전하입니다

432
00:30:25,667 --> 00:30:27,292
(봉규봉) 아하!

433
00:30:27,292 --> 00:30:31,292
아, 그럼 앞으로
이가 놈이라 부르면 되는구만!
[산적들의 웃음]

434
00:30:31,292 --> 00:30:33,999
(소랑) 이가 놈!

435
00:30:33,999 --> 00:30:38,042
(신원) 지금 공격하자는 게
내 의견은 아니었다

436
00:30:38,042 --> 00:30:41,792
내 의견이었다
괜찮느냐?

437
00:30:41,792 --> 00:30:46,667
저 낭자, 괜찮은 사람인 줄
알았건만 금군을 데려와?

438
00:30:46,667 --> 00:30:48,167
정확히는 제가 데려온 것은 아니...

439
00:30:48,167 --> 00:30:49,167
(봉규봉) 닥쳐라!

440
00:30:49,167 --> 00:30:54,417
우리가 여지껏 어떻게
이 꽁냥촌을 지켰는지 보여줘!

441
00:30:54,417 --> 00:30:57,417
(권립) 저 진짜 주상께서
자릴 비웠습니까?

442
00:30:57,417 --> 00:31:01,918
[무거운 음악]
(병판) 쥐새끼를 잡으려 하니
고양이가 따라오는구나

443
00:31:01,918 --> 00:31:03,167
어찌하시려고요?

444
00:31:03,167 --> 00:31:08,167
주상이 사라졌다면
궐위를 논의해야지

445
00:31:08,167 --> 00:31:09,042
허면...

446
00:31:09,042 --> 00:31:11,667
시골뜨기 박혀 사는

447
00:31:11,667 --> 00:31:16,417
허수아비 왕친이라도
옥좌에 앉혀야 하지 않겠나?

448
00:31:16,417 --> 00:31:21,292
왕 이헌은
궐에 돌아오지 못한 채

449
00:31:21,292 --> 00:31:23,999
시신으로 발견되어야 한다

450
00:31:23,999 --> 00:31:26,918
허나, 이게 실패로 돌아갈 경우

451
00:31:26,918 --> 00:31:28,667
저희가 역모의 죄를
쓰게 될 겁니다!

452
00:31:28,667 --> 00:31:31,918
그런 그림이어서야 되겠나

453
00:31:31,918 --> 00:31:37,042
일개 잡범인
산적들에 의한 객사!

454
00:31:37,042 --> 00:31:43,417
아니면...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좋고!

455
00:31:44,792 --> 00:31:49,667
(반란탄) 너는 어찌 우리에게
거짓을 말하였느냐?
[무기 드는 소리]

456
00:31:49,667 --> 00:31:50,876
거짓이 아닙니다

457
00:31:53,667 --> 00:31:54,999
빙의입니다!

458
00:31:54,999 --> 00:31:57,042
[가벼운 음악]

459
00:32:00,042 --> 00:32:05,417
제 안에 여러 개의 혼이
들어왔다 나갔다 하는지

460
00:32:05,417 --> 00:32:07,542
[효과음]

461
00:32:07,542 --> 00:32:10,250
소, 소랑아
또 빙의가 된 것이냐!

462
00:32:10,250 --> 00:32:12,999
[이상한 신음 소리-계속]

463
00:32:13,792 --> 00:32:17,667
(신원) 빙... 빙의다!
무녀가 빙의를 한다!

464
00:32:17,999 --> 00:32:20,167
[신나는 음악]

465
00:32:29,999 --> 00:32:31,999
[산적들 웅성거림]
(산적 1) 저거 진짜야, 뭐야?

466
00:32:36,042 --> 00:32:37,417
(산적들) 뭐 들어온다, 야!

467
00:32:48,542 --> 00:32:49,667
(반란탄) 가봐라

468
00:32:56,375 --> 00:32:59,209
[효과음]

469
00:32:59,209 --> 00:33:01,125
[뒷걸음질 소리]

470
00:33:02,125 --> 00:33:04,584
[신비한 음악]

471
00:33:06,834 --> 00:33:07,959
오라버니?

472
00:33:11,999 --> 00:33:14,083
맞구나! 첫째 오라버니!

473
00:33:14,959 --> 00:33:16,209
(소랑) 나예요, 란희!

474
00:33:16,209 --> 00:33:18,083
[익살스러운 효과음]

475
00:33:20,459 --> 00:33:22,209
(소랑) 미안해요, 오라버니

476
00:33:22,999 --> 00:33:27,584
내가 그렇게 가서...
많이 놀랬죠?

477
00:33:29,459 --> 00:33:33,083
네가 우리 막냇동생, 란희라고?

478
00:33:33,334 --> 00:33:35,209
내가 보쌈돼서...

479
00:33:35,999 --> 00:33:38,334
[따뜻한 음악-계속]
그래서 오라버니가 많이 울었잖아요

480
00:33:39,709 --> 00:33:41,959
근데 그거 알아요?

481
00:33:41,999 --> 00:33:46,083
오라버니가 울 때마다
나도 옆에 있었던 거?

482
00:33:47,999 --> 00:33:49,876
[효과음]

483
00:33:57,459 --> 00:33:59,584
[떨리는 목소리로]
란, 란희야...

484
00:34:01,334 --> 00:34:02,999
(소랑) 조금만 울지

485
00:34:03,417 --> 00:34:05,959
그럼 나도 조금만 슬펐을 텐데

486
00:34:08,083 --> 00:34:11,834
나는... 네가 내 곁에
있는 줄도 모르고

487
00:34:13,334 --> 00:34:17,584
근데, 나 보쌈당한 거
그거 내 탓이라고 생각 안 해요

488
00:34:17,709 --> 00:34:20,999
그게 나쁜 사람들 탓이지
내가 잘못한 건 아니잖아

489
00:34:22,209 --> 00:34:24,999
그럼! 왜 네 탓을 해!

490
00:34:25,459 --> 00:34:27,834
절대 아니지, 절대!

491
00:34:33,834 --> 00:34:40,584
그러니까, 오라버니도
더 이상 자기 탓하지 말아요

492
00:34:41,999 --> 00:34:44,584
(소랑) 보쌈당한 여인네들 구해주는 거...

493
00:34:45,959 --> 00:34:49,999
모든 사람들이 다
나처럼 보여서 그런 거잖아

494
00:34:50,250 --> 00:34:51,167
[반란탄의 옅은 탄성]

495
00:34:51,959 --> 00:34:53,999
[산적들의 흐느낌]

496
00:34:56,709 --> 00:34:59,834
여기서 사랑하는 사람들
이어주고

497
00:34:59,834 --> 00:35:03,584
(소랑) 살게 해주고, 또 지켜주고

498
00:35:04,834 --> 00:35:07,209
오라버니가 좋은 일
많이 해서

499
00:35:07,209 --> 00:35:10,209
내가 좋은 곳으로
가게 됐어요

500
00:35:12,584 --> 00:35:15,459
(소랑) 오늘은 이 말 하려고 왔어요

501
00:35:15,999 --> 00:35:22,334
오라버니가 최고니까
더 이상 나한테 미안해하지 말라고

502
00:35:24,209 --> 00:35:25,459
란희야...

503
00:35:26,459 --> 00:35:29,959
나, 보내줄 수 있죠?

504
00:35:33,334 --> 00:35:36,834
그럼! 우리 란희...

505
00:35:39,709 --> 00:35:41,584
좋은 곳으로 가야지

506
00:35:43,959 --> 00:35:46,000
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

507
00:35:46,000 --> 00:35:49,999
(소랑) 다 좋은 사람들이니까
해코지하지 말고요

508
00:35:50,999 --> 00:35:53,999
분명 좋은 세상
오게 해줄 거예요

509
00:35:55,834 --> 00:35:56,959
그래

510
00:36:04,083 --> 00:36:07,209
(소랑) 그럼 나는 이제 가볼게요

511
00:36:08,584 --> 00:36:10,834
잘 있어요, 오라버니

512
00:36:17,292 --> 00:36:19,626
[효과음]

513
00:36:22,542 --> 00:36:24,459
[무거운 음악]
[반란탄의 옅은 탄성]

514
00:36:34,334 --> 00:36:36,459
하...

515
00:36:36,834 --> 00:36:38,999
[사람들 웅성거림]

516
00:36:41,334 --> 00:36:43,584
(헌) 여긴 대체 어떤 곳이요?

517
00:36:44,083 --> 00:36:46,999
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
사랑이라는 걸

518
00:36:46,999 --> 00:36:50,709
잊지 않은 자들이
함께 모여 사는 곳이지요

519
00:36:51,999 --> 00:36:54,292
[따뜻하고 잔잔한 음악-계속]

520
00:36:57,542 --> 00:36:58,999
[행복한 사람들 소리]

521
00:36:58,999 --> 00:37:00,209
(나이 든 여인) 아이고, 세상에

522
00:37:00,209 --> 00:37:01,209
(산적) 일로 올려줘, 일로!

523
00:37:01,209 --> 00:37:02,792
(산적) 왜 울어?

524
00:37:02,792 --> 00:37:04,125
(산적) 야, 그거 빨리빨리 좀 해라

525
00:37:04,125 --> 00:37:06,999
(소랑) 자, 하나, 둘, 셋!
하나 빼기!

526
00:37:06,999 --> 00:37:08,999
- (소랑) 헉! 아, 건우가 이겼어!
- (여인) 아, 건우가 이겼어!

527
00:37:08,999 --> 00:37:11,209
건우야, 누나 바본가 봐

528
00:37:22,334 --> 00:37:26,209
(반란탄)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
챙겨주는 곳입니다

529
00:37:30,999 --> 00:37:33,334
(노인) 이제 서로에게 절을 하시오

530
00:37:37,584 --> 00:37:39,999
약식으로나마 혼례식을 올렸으니

531
00:37:39,999 --> 00:37:44,959
이제 두 사람은
평생 부부가 되었음을 선언합니다!

532
00:37:44,959 --> 00:37:46,834
(사람들) 우와!

533
00:37:46,834 --> 00:37:49,459
[사람들 웃고 떠드는 소리]

534
00:37:51,209 --> 00:37:53,999
(남자) 이제 내가 평생 지켜줄게

535
00:38:00,083 --> 00:38:04,083
(반란탄) 나라에서 금한 사랑을
이어주는 곳이지요

536
00:38:11,209 --> 00:38:13,459
- (소랑) 아이고! 아이고!
- (헌) 오구, 오구

537
00:38:30,459 --> 00:38:35,083
(반란탄) 저기 저들은 원래
신웅산에서 산적으로 살던 이들이었소

538
00:38:35,083 --> 00:38:37,125
허나, 우리가 사랑으로 이어져

539
00:38:37,125 --> 00:38:40,209
하나둘씩 함께
모여 사는 걸 보고 감화되어

540
00:38:40,209 --> 00:38:43,417
이제는 우리의 공냥촌을
지켜주고 있지요

541
00:38:43,417 --> 00:38:46,459
아, 사람 되게
좋아 보이시던데

542
00:38:46,459 --> 00:38:48,999
[주저하는 발걸음]

543
00:38:48,999 --> 00:38:51,709
(배용배) 아, 저, 저, 저기, 저...

544
00:38:52,334 --> 00:38:55,999
(배용배) 무, 무녀님!
궁금한 게 있는데요

545
00:38:55,999 --> 00:39:00,709
[익살스러운 음악-계속]
저희가 이렇게 생겼지만은
그렇게 거친 자들이 아니라

546
00:39:00,709 --> 00:39:04,083
(봉규봉) 이제 저희도 여기 사람들이
꽁냥대며 잘 사는 걸 보니까

547
00:39:04,083 --> 00:39:07,334
혼인을 좀 하고 싶은데...
[산적들 웃음]

548
00:39:07,834 --> 00:39:10,999
아, 그리고 색시도 좀 얻고 싶고!
[산적들 웃음]

549
00:39:10,999 --> 00:39:14,999
저희는 정인이
언제쯤 생기나 해서요! 하하하하하

550
00:39:16,209 --> 00:39:17,334
그 해답은...

551
00:39:18,584 --> 00:39:20,083
이쪽이 갖고 있소!

552
00:39:21,999 --> 00:39:22,709
(헌) 나?

553
00:39:24,584 --> 00:39:26,083
여기서 왕인 거 밝히게?

554
00:39:26,959 --> 00:39:30,709
혹, 소개회라고 들어 보셨습니까?

555
00:39:31,209 --> 00:39:32,083
응, 들어 봤어, 들어 봤어!

556
00:39:32,083 --> 00:39:35,834
그 여인네들과 단체 소개회를
하는 건 어떻습니까?

557
00:39:35,834 --> 00:39:37,334
오, 좋지!

558
00:39:37,334 --> 00:39:38,834
단체 소개회라니!

559
00:39:38,834 --> 00:39:42,584
그걸 주선해 주실 분이
바로 이분이십니다!

560
00:39:42,834 --> 00:39:44,584
어이구! 아이고

561
00:39:44,584 --> 00:39:46,083
그, 놀라지 마시오!

562
00:39:46,083 --> 00:39:49,999
이분이 소개해줄 여인네들은
다름 아닌, 궁녀들이니!

563
00:39:50,334 --> 00:39:51,209
(산적들) 우와!

564
00:39:51,209 --> 00:39:54,209
아악, 아파, 아파...
[즐겁게 웃는 산적들]

565
00:39:54,999 --> 00:39:56,542
[즐겁게 웃는 소랑]

566
00:39:57,709 --> 00:39:58,999
[헌의 어이없는 웃음]

567
00:39:59,459 --> 00:40:02,334
(소랑) 예로부터 나라에 흉사가 많을 경우

568
00:40:02,334 --> 00:40:06,209
이 혼인을 하지 못한
이 궁녀들의 원이 쌓여서라 하였습니다

569
00:40:06,709 --> 00:40:10,999
하여, 궁녀 수십 인을 출궁시켜
짝을 지어줌으로 인해

570
00:40:10,999 --> 00:40:13,584
이 나라의 화복을 기원했지요

571
00:40:14,459 --> 00:40:15,959
(산적) 오오오오...

572
00:40:15,959 --> 00:40:16,999
그래서요?

573
00:40:16,999 --> 00:40:20,999
그 출궁녀들이 나와봤자
설로 밖에 더 되겠습니까?
[긍정하는 산적들 소리]

574
00:40:20,999 --> 00:40:25,626
그러니, 단체 소개회를
하는 것이 좋겠죠?
[효과음]

575
00:40:25,626 --> 00:40:26,459
[머리짓 효과음]

576
00:40:26,459 --> 00:40:31,999
허나, 이 모든 것은
주선자 이 씨에게 달렸소!
[효과음]

577
00:40:31,999 --> 00:40:34,083
(봉규봉) 아, 대체 이가 놈이
뭔데 그러시오?

578
00:40:34,999 --> 00:40:36,584
- 이분이!
- 으음, 음!

579
00:40:36,709 --> 00:40:37,999
바로...

580
00:40:38,083 --> 00:40:38,999
이 나라의!

581
00:40:39,999 --> 00:40:41,999
- 손 내려
- 내시요!
[효과음]

582
00:40:43,459 --> 00:40:45,334
- (배용배) 그것이 없어?
- (봉규봉) 멀쩡해 뵈는데

583
00:40:45,334 --> 00:40:48,834
(산적 1) 아, 우리보다 딱한 사람이
여기 있었네
[산적들 웃음]

584
00:40:48,834 --> 00:40:50,709
멀, 멀쩡한데? 멀쩡, 멀쩡...!

585
00:40:51,334 --> 00:40:52,834
(배용배) 에헤이

586
00:40:52,834 --> 00:40:55,584
이전하 씨, 이어주실 거죠?

587
00:40:59,709 --> 00:41:00,709
그리하겠소

588
00:41:00,709 --> 00:41:02,209
오! 으하하하하하!

589
00:41:02,209 --> 00:41:07,834
내 이 나라 주상전하께!
궁녀들을 출궁시키라 청해 보겠소

590
00:41:07,834 --> 00:41:09,334
(산적들) 와하하하하하!

591
00:41:09,334 --> 00:41:12,209
[신나는 음악]
(배용배) 된대, 된대, 이리 와! 된대!

592
00:41:12,209 --> 00:41:13,459
(봉규봉) 와봐, 와봐, 와봐

593
00:41:13,459 --> 00:41:17,083
어차피 혼인이야, 어?
금혼령이 철해진 이후에나 가능하겠지만

594
00:41:17,083 --> 00:41:20,584
그 전에 연을 미리 쌓아 두는 것도
나쁘진 않잖아요!

595
00:41:20,584 --> 00:41:22,459
그럼! 그럼! 그럼!

596
00:41:23,209 --> 00:41:24,834
(봉규봉) 자, 자!

597
00:41:25,209 --> 00:41:27,459
(봉규봉) 우리 공평하게
나이순대로 갑시다

598
00:41:27,584 --> 00:41:30,584
(금군) 포위하라! 포위하라!
[달려오는 금군들]

599
00:41:30,584 --> 00:41:31,834
(배용배) 뭐야? 뭐야?

600
00:41:31,834 --> 00:41:34,709
[무기 세우는 소리]

601
00:41:34,709 --> 00:41:36,042
(봉규봉) 이것들이!

602
00:41:42,083 --> 00:41:43,999
(안덕류) 아니, 오늘 상참이 취소된 걸

603
00:41:43,999 --> 00:41:46,334
여기 다 도착해서야
들었지 뭡니까?

604
00:41:46,834 --> 00:41:52,709
(늙은 대신) 전하께선 풍한이 심하시다던데
그때 그 일에 상처가 심하신가?

605
00:41:52,709 --> 00:41:55,959
(권립) 제가 들은 소식은
좀 다릅니다만...

606
00:41:55,959 --> 00:41:56,834
(안덕류) 예?

607
00:41:57,459 --> 00:42:03,459
(권립) 지난밤 전하께서
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셨다 합니다

608
00:42:05,250 --> 00:42:06,542
(안덕류) 무슨?

609
00:42:06,584 --> 00:42:10,083
(이정학) 전하께서 긴히 처리하실 일이
있으실 수 있습니다

610
00:42:10,999 --> 00:42:12,584
괜히 소란 떨 거 없습니다

611
00:42:12,584 --> 00:42:17,459
하필 또 궐 안에서
자결 사건이 있었으니

612
00:42:17,459 --> 00:42:19,999
어심이 어지러우셨겠지요

613
00:42:20,459 --> 00:42:23,083
아니... 허면
어찌해야 하는 것이오?

614
00:42:23,334 --> 00:42:26,792
(병판) 그럼 저희 또한

615
00:42:26,792 --> 00:42:30,999
[무거운 음악]
만에 하나의 상황을
대비해야겠지요

616
00:42:32,709 --> 00:42:37,584
(병판) 전할 말이 있으니
모두 안으로 드십시다

617
00:42:42,584 --> 00:42:44,999
[컵을 탁 놓는다]
(대비) 그게 무슨 말이냐?

618
00:42:45,209 --> 00:42:48,834
주상이 사라지다니?
대체 무슨 연유로!

619
00:42:48,834 --> 00:42:51,999
(상궁) 근간에 전하의 어심이
요동치는 듯합니다

620
00:42:52,334 --> 00:42:53,709
[한숨]

621
00:42:55,083 --> 00:42:59,459
그럴 만도 하지
궐에 또 시신이 걸렸으니

622
00:42:59,459 --> 00:43:03,209
이번엔 빈궁전이 아닌
한 나인의 처소였지요
[효과음]

623
00:43:03,209 --> 00:43:04,209
나인이라...

624
00:43:04,209 --> 00:43:06,959
소문을 듣자 하니 그 나인이...

625
00:43:09,834 --> 00:43:11,459
[무거운 음악]
모두 무기를 내리시오

626
00:43:12,918 --> 00:43:14,125
(봉규봉) 어딜 가요?

627
00:43:15,999 --> 00:43:18,209
(반란탄) 우린 이미
국법을 어긴 자들이오

628
00:43:19,209 --> 00:43:21,334
더 이상의
죄를 쌓아서야 되겠소?

629
00:43:27,999 --> 00:43:29,584
모두 무기를 내리거라

630
00:43:30,959 --> 00:43:32,209
[무기 거두는 소리]

631
00:43:38,584 --> 00:43:41,959
[잔잔한 음악]
(헌) 나는 국법을 어긴 자를
보지를 못하였는데

632
00:43:44,959 --> 00:43:46,209
안 그러냐, 신원아?

633
00:43:49,834 --> 00:43:52,459
예, 그렇습니다, 전하

634
00:44:00,834 --> 00:44:03,500
[장엄한 음악]
[반짝이는 효과음]

635
00:44:03,584 --> 00:44:05,334
(배용배) 아... 아, 눈아

636
00:44:26,999 --> 00:44:29,999
[긴박한 음악]
[여인들 고함 소리]

637
00:44:32,375 --> 00:44:33,834
[칼 빼는 소리]

638
00:44:35,125 --> 00:44:36,999
[보쌈꾼들 몰려오는 소리]

639
00:44:38,542 --> 00:44:40,584
[무기 세우는 소리]

640
00:44:40,584 --> 00:44:41,999
[칼 빼는 소리]

641
00:44:49,584 --> 00:44:55,584
(병판) 대전에서는 전하께서 풍한으로
와병하시어 등청할 수 없다 하셨지만

642
00:44:55,834 --> 00:44:58,999
이는, 거짓이었습니다

643
00:44:58,999 --> 00:45:01,959
[대신들의 소란스러움]

644
00:45:01,959 --> 00:45:07,459
주상전하께서는 알 수 없는 연유로
옥좌를 비워 환궁하지 않고

645
00:45:07,459 --> 00:45:10,709
이 나라 백성들 모두를 등지시니...

646
00:45:10,999 --> 00:45:16,334
신하 된 도리로서
작금의 비상사태에 대비하고자 합니다

647
00:45:18,459 --> 00:45:28,083
허면, 이제 주상전하의 궐위가
선포되어야 되지 않겠습니까?

648
00:45:28,083 --> 00:45:31,083
[무겁고 심각한 음악]

649
00:45:34,751 --> 00:45:37,042
[칼 움직임 소리]
[사람들 함성]

650
00:45:38,709 --> 00:45:40,999
(병판) 가장 먼저 논의해야 할 것은

651
00:45:40,999 --> 00:45:44,459
다음 보위에 올라
정사를 돌볼 후사가 없으니

652
00:45:44,999 --> 00:45:48,209
후사를 결정하는 일부터...

653
00:45:49,000 --> 00:45:51,334
[고조되는 음악]
[이정학의 분노하는 신음]

654
00:45:51,334 --> 00:45:53,999
(헌) 그건 조금
이른 판단일 듯한데

655
00:45:56,999 --> 00:45:59,999
[장중한 음악]

656
00:46:17,542 --> 00:46:19,709
[힘찬 발걸음 울림]

657
00:46:34,834 --> 00:46:35,999
(헌) 누가 들으면...

658
00:46:38,709 --> 00:46:41,834
과인이 죽기만을
바라시는 줄 알겠습니다

659
00:46:43,792 --> 00:46:46,167
[무릎 꿇는 소리]

660
00:46:46,167 --> 00:46:51,584
[사람들의 어수선함]

661
00:46:51,584 --> 00:46:54,334
[산적들의 꾀병 소리]

662
00:46:54,334 --> 00:46:56,999
(배용배) 나도, 나도, 네가 해줘!

663
00:46:56,999 --> 00:46:59,334
[무거운 음악]
[힘겨운 발걸음]

664
00:46:59,334 --> 00:47:01,918
[지친 숨소리]

665
00:47:01,918 --> 00:47:05,000
(나상주) 이헌!
[분노의 숨소리]

666
00:47:10,334 --> 00:47:12,709
첫째로 귈위를 선포하려면...

667
00:47:13,999 --> 00:47:18,334
일단 과인이 사라져
나타나지 않았어야 할 텐데

668
00:47:18,334 --> 00:47:20,834
뜻하는 바를 이루기에는, 아!

669
00:47:22,959 --> 00:47:25,083
내가 눈치가 없었군요

670
00:47:25,083 --> 00:47:28,584
어째, 지금이라도...?

671
00:47:31,459 --> 00:47:35,083
둘째로 정사에 바쁜 대신들을
모두 모이게 하였으나

672
00:47:35,834 --> 00:47:38,083
(헌) 풍한은 과인의 꾀병이었으니

673
00:47:38,083 --> 00:47:41,209
아, 참으로 귀찮은 일이
되고 말았습니다

674
00:47:41,209 --> 00:47:42,709
허나

675
00:47:46,334 --> 00:47:48,792
모인 김에 모두에게
전할 말이 있으니

676
00:47:49,792 --> 00:47:51,751
잘된 것으로 합시다

677
00:47:53,083 --> 00:47:55,542
과인은 간밤에 직접 민가로 나가

678
00:47:55,542 --> 00:47:58,792
밤마다 횡행하여 치안을 위협하는...

679
00:48:00,918 --> 00:48:03,209
보쌈꾼들을 추적하고 왔습니다

680
00:48:04,292 --> 00:48:06,334
[잔잔한 음악]
(헌) 거기서 알게 된 것은...

681
00:48:13,334 --> 00:48:17,792
과인에게 누락된 상소가
이렇게나 많다는 것인데
[상자를 탁 친다]

682
00:48:18,792 --> 00:48:21,999
아랫것들이 문건 관리에 소홀하여...

683
00:48:21,999 --> 00:48:26,083
무시무시한 나랏돈을 들여
설치한 포청에서

684
00:48:26,083 --> 00:48:29,459
단 한 명의 보쌈꾼도
잡아들이지를 못하였는데

685
00:48:30,083 --> 00:48:31,209
병판

686
00:48:32,709 --> 00:48:35,209
이게 어찌 아랫것들의 탓입니까?

687
00:48:35,999 --> 00:48:38,459
[무겁고 흥미로운 음악]
송구하옵니다

688
00:48:38,959 --> 00:48:43,584
지금 이 시간부로 보쌈꾼 사건 관련된
포청의 모든 수사권을 해제하고

689
00:48:43,584 --> 00:48:47,834
앞으로의 수사는
금부로 넘길 것이오

690
00:48:57,209 --> 00:49:01,709
이건 과인이 보쌈꾼 본거지에서
직접 찾아온 문건이요

691
00:49:01,709 --> 00:49:05,584
각 지방마다 보쌈된 처녀들이
어디로 보내어지는지

692
00:49:05,584 --> 00:49:07,834
거점별로 대략적인 위치가
적혀 있소

693
00:49:07,834 --> 00:49:13,834
당장 이곳부터 조사를 시작하여
개미굴에 불을 놓으려 하오

694
00:49:21,459 --> 00:49:24,459
아마 재미있는 순라잡이가 되겠지요

695
00:49:24,459 --> 00:49:26,959
[고조되는 음악]

696
00:49:33,250 --> 00:49:35,500
[책들 모으는 소리]

697
00:49:37,083 --> 00:49:38,459
뭣들 하는 게냐!

698
00:49:41,209 --> 00:49:45,834
지난밤, 왕실의 지밀나인이
민가에서 보쌈을 당하는 일이 있었지요

699
00:49:47,334 --> 00:49:49,999
이를 막지 못한
무능 때문이 아니겠습니까?

700
00:49:49,999 --> 00:49:52,042
[책 펼치는 소리]

701
00:49:52,042 --> 00:49:54,751
[종이 펄럭이는 소리]
[함 닫는 소리]

702
00:49:54,751 --> 00:49:57,584
(신원) 다들 짐 싸십시요
모두 면직입니다

703
00:50:01,334 --> 00:50:03,709
이신원, 네 이놈!

704
00:50:06,959 --> 00:50:09,209
[긴장감 도는 음악]

705
00:50:13,209 --> 00:50:16,083
대감께서 지키고자 한 것이
이것이었습니까?

706
00:50:18,209 --> 00:50:22,083
허면, 못 지키게 되셨군요

707
00:50:28,209 --> 00:50:31,709
(반란탄) 그간의 무례를
용서하십시오, 전하

708
00:50:35,959 --> 00:50:38,334
(헌) 사과를 해야 될 사람은
과인이요

709
00:50:38,999 --> 00:50:42,959
과인이 지키지 못했던 백성들을
그대가 지켜주고 있었으니

710
00:50:44,375 --> 00:50:47,709
[잔잔한 음악]
지엄한 국법을 어긴 죄가
가볍지 않으나...

711
00:50:48,959 --> 00:50:52,459
그저 서로를 사랑하고 아껴주며
살고 싶은 이들입니다

712
00:50:52,459 --> 00:50:57,209
더 이상은 이들의 고운 마음을
국법이 가로막지 않았으면 합니다

713
00:50:58,209 --> 00:51:02,209
소인을 잡아가
죄를 묻는 것은 억울치 않으나

714
00:51:02,209 --> 00:51:06,584
부디 우리 공냥촌 식구들에게만은
죄를 묻지 말아 주소서

715
00:51:12,334 --> 00:51:13,999
(헌) 아까 말했을 텐데

716
00:51:14,999 --> 00:51:17,209
과인은 죄인을 본 적이 없다고

717
00:51:17,209 --> 00:51:20,209
[따뜻한 음악]

718
00:51:20,209 --> 00:51:22,584
(헌) 그대의 말엔 틀린 게 없소

719
00:51:22,584 --> 00:51:26,083
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자
하는 건 당연한 일인데

720
00:51:26,083 --> 00:51:28,709
나라에선 그 순리를
막아서야 되겠소

721
00:51:29,334 --> 00:51:32,459
내 올해 안에 금혼령을
철하겠다 선언했으니

722
00:51:32,459 --> 00:51:34,334
그 말을 반드시 지킬 것이오

723
00:51:34,542 --> 00:51:37,375
[행복해 웃는 배용배]

724
00:51:37,375 --> 00:51:38,999
(소랑) 진짜 잘됐다

725
00:51:39,334 --> 00:51:40,959
그대와 공냥촌

726
00:51:41,459 --> 00:51:44,083
그리고 조선의
모든 백성들을 위해서라도

727
00:51:44,999 --> 00:51:49,834
그리고 슬프게 유명을 달리한
그대의 여동생을 위해서라도

728
00:51:56,083 --> 00:52:00,709
내 이 보쌈꾼들을 모두
처단하겠소!

729
00:52:02,999 --> 00:52:05,834
[장엄하고 따뜻한 음악]

730
00:52:19,209 --> 00:52:20,999
(반란탄) 감사합니다, 무녀님

731
00:52:21,334 --> 00:52:24,584
우리 란희를
다시 만나게 해줘서

732
00:52:25,999 --> 00:52:29,584
아... 뭐, 아닙니다

733
00:52:30,999 --> 00:52:35,209
단주님이 꿈꾸는 세상
반드시 곧 올 겁니다

734
00:52:35,959 --> 00:52:39,834
[잔잔한 음악]
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
그런 세상이요

735
00:52:40,959 --> 00:52:43,083
그럼 가보겠습니다

736
00:52:43,083 --> 00:52:44,209
살펴 가십시오

737
00:52:46,459 --> 00:52:47,918
잘 가! 조심해서 가!

738
00:52:47,918 --> 00:52:50,250
소개회! 소개회![산적들의 웃음]

739
00:52:57,999 --> 00:53:00,375
[헌과 무리의 편안한 발걸음]

740
00:53:00,999 --> 00:53:03,709
[따뜻한 음악]

741
00:53:20,083 --> 00:53:21,751
(도승지) 압수된 문건엔

742
00:53:21,751 --> 00:53:25,459
그간 보쌈꾼들의 행적이
어디서 벌어졌는지 적혀 있습니다

743
00:53:25,459 --> 00:53:28,334
게다가 직접 보쌈꾼들을
잡아 오시다니요

744
00:53:28,334 --> 00:53:31,209
그간 증좌라곤 한 오라기
없던 놈들이었는데

745
00:53:32,709 --> 00:53:35,709
전하, 정말 큰일을 하셨습니다

746
00:53:35,709 --> 00:53:37,042
[종이 사라락 소리]

747
00:53:37,042 --> 00:53:40,167
[지이익, 종이 찢는 소리]
[탁자 내리치는 소리]

748
00:53:40,167 --> 00:53:42,999
[무거운 음악]
전하

749
00:53:43,959 --> 00:53:48,000
이걸로는 체감할 수 없었소
[효과음]

750
00:53:51,083 --> 00:53:56,334
(헌) 내 여동생, 내 아내
어머니가 보쌈당했을 때...

751
00:53:57,959 --> 00:54:01,959
백성들이 느끼는
그 고통이 얼마나 끔찍했을지

752
00:54:03,709 --> 00:54:07,083
신웅산에서 만난 이들에게
약조를 한 게 있소

753
00:54:07,083 --> 00:54:11,959
출궁한 궁녀들과 함께
단체 소개회를 열어주겠다

754
00:54:11,959 --> 00:54:12,584
(도승지) 네?

755
00:54:12,584 --> 00:54:14,584
헌데 그보다 중한 것은...

756
00:54:14,959 --> 00:54:17,167
하루라도 빨리 금혼령을 철회해

757
00:54:17,167 --> 00:54:19,999
그들에게 가정을 꾸리게
해주는 것이었소

758
00:54:19,999 --> 00:54:23,999
모두가 사랑 안에서
다 잘 살 수 있도록

759
00:54:25,709 --> 00:54:29,959
(헌) 나 또한, 그래야 할 것이고

760
00:54:33,999 --> 00:54:35,083
[잔잔한 음악-계속]
(원녀) 괜찮아?

761
00:54:35,083 --> 00:54:38,999
아이고, 이게 무슨 일이야...
보쌈이라니!

762
00:54:40,334 --> 00:54:42,959
아이고! 아이고...

763
00:54:45,834 --> 00:54:47,709
무사해서 다행이다

764
00:54:49,999 --> 00:54:52,834
그러길래
궐에 아예 뼈를 묻자니까!

765
00:54:52,999 --> 00:54:53,999
어어?

766
00:54:54,459 --> 00:54:55,959
정말 그러고 싶으세요?

767
00:54:55,959 --> 00:54:56,584
응?

768
00:54:56,584 --> 00:54:58,584
[짓궂은 웃음]

769
00:54:58,584 --> 00:55:01,959
(도승지) 소신, 감히
여쭙고 싶은 게 있사옵니다

770
00:55:03,334 --> 00:55:07,999
전하께선 소랑이가
보쌈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

771
00:55:07,999 --> 00:55:10,999
두 눈에 도깨비불 같은
쌍심지를 켜고는...

772
00:55:10,999 --> 00:55:12,999
칼을 찾아
밖으로 뛰어나가셨지요

773
00:55:16,209 --> 00:55:17,083
내가요?

774
00:55:17,083 --> 00:55:21,209
전하께서 열이 막 펄펄 끓고
정말 안 좋으셨었잖아

775
00:55:22,334 --> 00:55:24,709
그쵸
아직 많이 힘드시겠죠

776
00:55:24,709 --> 00:55:28,584
근데 갑자기 눈에 불을 켜고
민가로 나가야겠다고 그러시는데

777
00:55:28,584 --> 00:55:30,999
아휴, 말리지도 못하고...

778
00:55:30,999 --> 00:55:31,999
저 때문에요?

779
00:55:32,834 --> 00:55:35,584
(도승지) 혹시, 그 아이를 연모하십니까?

780
00:55:36,834 --> 00:55:38,792
[어이없는 웃음]
누, 누구를요?
소랑이를요?

781
00:55:38,792 --> 00:55:40,334
연모라니요! 에이!

782
00:55:40,959 --> 00:55:42,834
아...
[헌의 헛기침]

783
00:55:43,959 --> 00:55:44,959
(신원) 소랑아

784
00:55:45,834 --> 00:55:46,834
(소랑) 어?

785
00:55:46,834 --> 00:55:47,999
내의원부터 가자

786
00:55:48,209 --> 00:55:51,459
(신원) 지금은 괜찮아 보여도
내상이 있을지도 몰라

787
00:55:51,459 --> 00:55:52,334
진맥 받아

788
00:55:52,959 --> 00:55:55,209
아... 아니야, 나 괜찮아

789
00:55:55,959 --> 00:55:56,999
근데...

790
00:55:58,125 --> 00:55:59,334
그거 거짓말이지?

791
00:56:00,959 --> 00:56:03,334
아까 그자의 동생으로
빙의했던 거 말이야

792
00:56:03,959 --> 00:56:05,459
그런 척했던 거잖아

793
00:56:06,167 --> 00:56:07,999
[잔잔한 음악]
(반란탄) 이리 오시오

794
00:56:15,999 --> 00:56:17,083
[효과음]

795
00:56:17,459 --> 00:56:18,542
[효과음]

796
00:56:19,209 --> 00:56:20,834
여동생...

797
00:56:25,999 --> 00:56:27,459
[책 펄럭이는 소리]

798
00:56:37,999 --> 00:56:39,083
아...

799
00:56:40,709 --> 00:56:42,584
어우, 야...

800
00:56:42,584 --> 00:56:45,334
거기서 그렇게 안 하면
어떻게 벗어나?

801
00:56:45,834 --> 00:56:47,709
이젠 더 이상
거짓말은 하지 마

802
00:56:51,834 --> 00:56:55,999
어... 야, 나...
그, 일하러 갈 준비해야겠다

803
00:56:55,999 --> 00:56:56,999
이따 보자

804
00:56:57,250 --> 00:57:00,167
[문 여닫는 소리]

805
00:57:04,459 --> 00:57:06,459
(헌) 연모의 정이라...

806
00:57:07,834 --> 00:57:09,334
그게 뭐였지요?

807
00:57:09,334 --> 00:57:13,334
(도승지) 일단, 둘만 있고
싶어지는 겁니다

808
00:57:13,334 --> 00:57:18,709
[가벼운 음악]
그 사람의 작은 행동에도
가슴이 막 미친 듯이 뛰는 것이지요

809
00:57:20,209 --> 00:57:23,334
가슴이 뛰긴 뛰지
하도 정신이 사나워서

810
00:57:24,083 --> 00:57:27,959
자꾸 설레어 오면서
자꾸 막 신경이 쓰이면서

811
00:57:28,083 --> 00:57:32,334
마음속에서 비중이
확! 커지는 듯한 느낌?

812
00:57:33,999 --> 00:57:37,083
그 여자가 다른 남자랑
함께 있는 게 죽기보다도 싫다!

813
00:57:38,083 --> 00:57:39,334
이런 감정이요

814
00:57:41,334 --> 00:57:43,999
[밝은 음악]

815
00:57:47,584 --> 00:57:48,709
(헌) 에잇!

816
00:57:49,459 --> 00:57:52,209
으흠, 에이... 아니오

817
00:57:52,209 --> 00:57:54,834
흠...

818
00:57:54,834 --> 00:57:59,999
이 여자와 오래오래 함께하며
정을 나누고 싶다...?

819
00:58:10,334 --> 00:58:12,209
아직 좀 헷갈리세요?

820
00:58:16,834 --> 00:58:20,999
연모의 감정이란 그런 거 아니오...

821
00:58:20,999 --> 00:58:24,209
[잔잔한 음악]
(헌) 가슴 한켠에
무겁게 매달린 추처럼

822
00:58:24,209 --> 00:58:27,584
아프고, 저리고...

823
00:58:28,334 --> 00:58:31,209
그럼에도 떨쳐낼 수가 없다는 거

824
00:58:35,584 --> 00:58:39,834
[가벼운 음악]
헌데 이 소랑이는, 막!
정신 사납고, 조용해도 시끄럽고

825
00:58:39,834 --> 00:58:43,334
또 뭐 가만 얘기를 듣고 있으면
막 자꾸 속는 것 같고!

826
00:58:43,334 --> 00:58:45,834
이게 어찌 연모의 감정이라고
할 수 있겠소?

827
00:58:46,459 --> 00:58:48,709
그래도 신경은
좀 쓰이지 않습니까?

828
00:58:48,709 --> 00:58:50,209
신경이야 쓰이지요

829
00:58:50,209 --> 00:58:52,709
[문 여닫는 소리]
얘가 진짜 나중에
뭐가 되려고 이러나!

830
00:58:53,626 --> 00:58:54,999
(헌) 에유!

831
00:58:58,334 --> 00:59:02,334
(세장) 전하
대왕 대비마마께서 찾으십니다

832
00:59:03,834 --> 00:59:07,083
아무 일 없이 강건히
잘 돌아왔다 이르시오

833
00:59:08,959 --> 00:59:09,999
그래도...

834
00:59:10,334 --> 00:59:11,959
(헌) 음...

835
00:59:11,959 --> 00:59:14,999
전하께서 이미 탕실에 드셨다
전하겠습니다

836
00:59:16,292 --> 00:59:17,209
[헌의 헛기침]

837
00:59:17,209 --> 00:59:20,334
예, 거기 따뜻한 물을
준비해 두었습니다

838
00:59:20,334 --> 00:59:22,834
피로하셨을 텐데 좀 쉬시지요

839
00:59:25,209 --> 00:59:26,334
그러지요

840
00:59:28,000 --> 00:59:30,042
[무거운 음악]

841
00:59:30,709 --> 00:59:37,083
주상이 궐 밖을 나갔던 이유가
고작 너 하나 때문이라지?

842
00:59:42,000 --> 00:59:44,999
[잔잔한 음악]

843
00:59:54,167 --> 00:59:56,709
[찰방찰방, 물에 들어가는 소리]

844
01:00:20,209 --> 01:00:23,709
오늘은 번도 아니질 않느냐?
좀 더 쉬질 않고

845
01:00:25,209 --> 01:00:28,209
전하를 봬야 할 일이 있어서요

846
01:00:33,959 --> 01:00:37,999
(소랑) 전하, 옥체를 닦으실
천을 가져왔습니다

847
01:00:38,959 --> 01:00:40,999
[문 열리는 소리]

848
01:00:43,083 --> 01:00:44,375
[옅은 헛기침]

849
01:00:47,999 --> 01:00:49,876
[문 닫는 소리]

850
01:00:50,999 --> 01:00:51,999
(헌) 그래

851
01:00:52,999 --> 01:00:56,083
의녀는 만나 보았느냐?
아픈 덴 없고?

852
01:00:57,959 --> 01:00:59,584
뭐, 벌써 일하러 왔어?

853
01:01:00,999 --> 01:01:02,999
저는 괜찮습니다

854
01:01:03,667 --> 01:01:04,667
(소랑) 음...

855
01:01:06,584 --> 01:01:08,959
드릴 말씀도 있고 해서요

856
01:01:09,375 --> 01:01:11,042
[옅은 헛기침]

857
01:01:11,792 --> 01:01:13,626
[옅은 헛기침]

858
01:01:15,709 --> 01:01:18,292
[조용한 발걸음]

859
01:01:19,999 --> 01:01:21,542
[문 여는 소리]

860
01:01:26,125 --> 01:01:27,209
[문 닫는 소리]

861
01:01:27,209 --> 01:01:28,459
(소랑) 전하

862
01:01:31,999 --> 01:01:33,083
고맙습니다

863
01:01:35,209 --> 01:01:39,209
저를 구하러
궐 밖으로 나오신 것 아닙니까?

864
01:01:41,209 --> 01:01:44,334
이 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

865
01:01:45,083 --> 01:01:47,209
[잔잔한 음악]

866
01:01:47,209 --> 01:01:49,459
고맙다는 말은 내가 해야지

867
01:01:49,834 --> 01:01:52,709
나도 공냥촌에서
많은 걸 깨달았다

868
01:01:53,334 --> 01:01:56,834
진작 그런 조선을
만들었어야 했는데...

869
01:01:57,459 --> 01:02:01,209
모든 백성들이
아껴주고 사랑하며 행복해하는

870
01:02:01,959 --> 01:02:04,584
너를 해한 보쌈꾼도
다 잡아들였고

871
01:02:04,584 --> 01:02:10,083
수사 조직도 전면 개편하였으니
모두가 네 덕분이다

872
01:02:13,459 --> 01:02:14,959
아닙니다

873
01:02:23,709 --> 01:02:26,167
[물 휘젓는 소리]

874
01:02:26,459 --> 01:02:29,709
아, 그... 땀을 좀
닦아 드리겠습니다

875
01:02:29,709 --> 01:02:31,083
아, 아니다, 괜찮다

876
01:02:34,959 --> 01:02:38,459
아, 그... 시중을 들
다른 나인들을 불러오겠습니다

877
01:02:38,459 --> 01:02:41,334
아... 그것도 괜찮다, 괜찮아

878
01:02:47,999 --> 01:02:51,999
(도승지) 일단, 둘만 있고
싶어지는 겁니다

879
01:02:51,999 --> 01:02:53,876
[잔잔한 음악-계속]

880
01:02:57,000 --> 01:02:59,751
[조르르, 물 따르는 소리]

881
01:03:06,999 --> 01:03:11,459
(도승지) 그 사람의 작은 행동에도
가슴이 막 미친 듯이 뛰는 것이지요

882
01:03:14,709 --> 01:03:16,959
[가만히 물 휘젓는 소리]

883
01:03:30,542 --> 01:03:31,876
[효과음]

884
01:03:32,959 --> 01:03:34,459
[헛기침]

885
01:03:40,999 --> 01:03:41,959
전하

886
01:03:43,459 --> 01:03:45,959
(소랑) 용안에 꽃잎...

887
01:03:46,459 --> 01:03:47,209
꽃잎?

888
01:03:47,834 --> 01:03:48,999
[옅은 미소]

889
01:03:49,959 --> 01:03:50,999
아...

890
01:03:52,584 --> 01:03:54,209
아니, 거기가 아니고...

891
01:03:54,999 --> 01:03:56,999
저, 저쪽...

892
01:03:59,584 --> 01:04:00,999
아니...
[옅은 웃음]

893
01:04:01,459 --> 01:04:02,459
저...

894
01:04:15,209 --> 01:04:17,584
(도승지) 자꾸 설레어 오면서...

895
01:04:18,334 --> 01:04:20,709
자꾸 막 신경이 쓰이면서

896
01:04:22,959 --> 01:04:27,459
마음속에서 비중이
확! 커지는 듯한 느낌?

897
01:04:30,792 --> 01:04:32,542
[탁, 팔 잡는 소리]
[효과음]

898
01:04:34,000 --> 01:04:36,417
[첨벙 빠지는 소리]
[소랑의 신음]

899
01:04:40,999 --> 01:04:43,792
[따뜻한 음악]

900
01:04:53,999 --> 01:04:59,250
♪ 아무도 몰랐었던 ♪

901
01:05:00,999 --> 01:05:06,125
♪ 나만의 우리 이야기 ♪

902
01:05:08,999 --> 01:05:14,999
♪ 알 수 없던 우연 그 어딘가부터 ♪

903
01:05:14,999 --> 01:05:19,125
♪ 갖게 된 비밀 ♪

904
01:05:20,584 --> 01:05:21,834
소랑아

905
01:05:24,834 --> 01:05:26,584
무사해서 다행이다

906
01:05:29,083 --> 01:05:30,209
전하

907
01:05:33,334 --> 01:05:34,959
옷이 다 비칩니다

908
01:05:48,417 --> 01:05:51,083
[긴장감 도는 음악]

909
01:05:53,250 --> 01:05:56,417
♪ 알고 있나요 ♪

910
01:05:56,417 --> 01:06:00,667
♪ 사랑한단 말조차 ♪

911
01:06:00,667 --> 01:06:05,083
♪ 내 맘 막지 못해 ♪

912
01:06:05,999 --> 01:06:09,999
♪ 들어줘요 ♪

913
01:06:09,999 --> 01:06:13,918
♪ 내 작은 고백 ♪

914
01:06:13,918 --> 01:06:20,584
♪ 끝도 없이 이어질 ♪

915
01:06:20,584 --> 01:06:25,584
♪ 하루에 한 조각 내 마음 ♪

916
01:06:28,375 --> 01:06:31,542
(소랑) 저는, 진심이 아니면
싫습니다

917
01:06:31,709 --> 01:06:34,083
(헌) 그 여자가 사라지면
이 탁! 하고

918
01:06:34,083 --> 01:06:35,584
가슴이 막힐 거 같은 게

919
01:06:35,584 --> 01:06:38,834
(헌) 맞는 것 같소, 연모의... 정

920
01:06:38,834 --> 01:06:41,626
(서씨) 그년이 지금까지 살아있는 연유가
무엇이겠습니까?

921
01:06:41,626 --> 01:06:44,918
(서씨) 이 신원
그놈부터 없애야겠습니다

922
01:06:44,918 --> 01:06:46,959
(세장) 출궁녀들의 명단이옵니다

923
01:06:46,959 --> 01:06:49,167
(헌) 여기 왜 소랑이 이름이
있는 것이오?

924
01:06:49,167 --> 01:06:52,167
(소랑) 나도, 죽은 사람
대신이고 싶진 않아!

925
01:06:52,959 --> 01:06:55,999
(소랑) 전하의 진심은
소인도 알 길이 없습니다

926
01:06:55,999 --> 01:06:57,667
(헌) 나를 떠나지 말거라

927
01:06:57,667 --> 01:06:59,375
그게 내 진심이다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