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0,000 --> 00:00:04,000
[주제곡]

2
00:00:40,626 --> 00:00:44,000
(소랑) 예? 대왕대비 마마께서
소녀를요?

3
00:00:44,000 --> 00:00:45,500
어, 갑... 갑자기 왜요?

4
00:00:45,500 --> 00:00:48,125
(상궁) 아랫것이 함부로
질문하라 배웠드냐?

5
00:00:50,000 --> 00:00:51,751
아... 아닙니다

6
00:00:52,459 --> 00:00:55,542
[긴장감 도는 음악]

7
00:01:06,626 --> 00:01:09,209
[대비의 못 마땅한 한숨]

8
00:01:09,500 --> 00:01:11,751
(대비) 주상이 궐 밖을 나갔던 이유가

9
00:01:13,125 --> 00:01:16,000
고작 너 하나 때문이라지?

10
00:01:16,375 --> 00:01:19,834
[감성적인 음악]

11
00:01:44,000 --> 00:01:45,375
[소랑의 당황한 숨소리]

12
00:01:45,375 --> 00:01:47,751
[소랑의 헛기침]
[찰랑이는 물 소리]

13
00:01:47,751 --> 00:01:49,500
(소랑) 이러시면 안 됩니다

14
00:01:49,500 --> 00:01:52,000
갑자기 솟아오른
음심으로 이렇게...

15
00:01:52,000 --> 00:01:55,000
[헌이 말을 더듬는다]
아, 그건, 음심... 음심이라니?
아, 아니다, 절대 아니다

16
00:01:55,000 --> 00:01:56,417
허면 뭔데요?

17
00:01:58,000 --> 00:01:59,167
그러니까 그...

18
00:02:00,125 --> 00:02:03,542
전하께서는
저한테 진심이십니까?

19
00:02:06,542 --> 00:02:09,918
그동안 돌아가신
세자빈 마마와

20
00:02:09,918 --> 00:02:11,292
저랑 헷갈리셨던 거잖아요

21
00:02:13,042 --> 00:02:14,417
아니다

22
00:02:14,417 --> 00:02:16,667
[말을 더듬는다]

23
00:02:16,667 --> 00:02:20,167
- 지금...
- 저는, 진심이 아니면 싫습니다

24
00:02:20,792 --> 00:02:24,375
[출렁이는 물소리]

25
00:02:25,918 --> 00:02:28,334
[문 여닫는 소리]

26
00:02:28,334 --> 00:02:32,417
[헌의 놀란 숨소리]
[쓸쓸한 음악]

27
00:02:34,000 --> 00:02:36,792
[자박이는 발걸음]

28
00:02:41,167 --> 00:02:42,417
(대비) 고개를 들라

29
00:02:48,000 --> 00:02:50,125
[소랑의 불편한 숨소리]

30
00:02:52,042 --> 00:02:53,209
[대비의 무거운 숨소리]

31
00:02:53,209 --> 00:02:55,000
[소랑의 난처한 웃음]

32
00:02:55,000 --> 00:02:57,542
어찌 소인을 그리 보십니까?

33
00:02:57,542 --> 00:02:59,918
(상궁) 쓰읍

34
00:02:59,918 --> 00:03:02,417
(대비) 아니다
[크게 숨을 들이마시며]

35
00:03:02,417 --> 00:03:07,000
네가 걸림돌이 될지
디딤돌이 될지 그걸 보고 있었다

36
00:03:08,000 --> 00:03:12,167
(대비) 너도 알고 있겠지만
곧 이 궐에서 간택이 있을 것이다

37
00:03:12,167 --> 00:03:14,667
내가 내명부의
수장으로 있는 한

38
00:03:14,667 --> 00:03:18,250
이 모든 과정에서
터럭만큼의 탈도 없어야 할 것이다

39
00:03:19,083 --> 00:03:23,542
(대비) 헌데, 너라는 아이가
변수가 될 수 있겠구나

40
00:03:24,918 --> 00:03:27,542
(대비) 주상의 마음이
너에게 머무른다면

41
00:03:27,542 --> 00:03:30,167
[의미심장한 음악]
네가 간택의 걸림돌이 되겠지

42
00:03:32,042 --> 00:03:35,042
허나, 주상의 마음을
움직여준다면

43
00:03:35,042 --> 00:03:37,000
그 반대가 될 것이다

44
00:03:38,042 --> 00:03:42,000
(대비) 어떠냐, 나의 디딤돌이
되어주겠느냐?

45
00:03:46,167 --> 00:03:50,417
제까짓 게 뭐라고
어심을 움직일 수 있겠습니까?

46
00:03:50,792 --> 00:03:51,876
[옅은 웃음]

47
00:03:52,292 --> 00:03:56,542
전하의 진심은
소인도 알 길이 없습니다

48
00:03:56,542 --> 00:04:01,918
허나 소인은 디딤돌도
걸림돌도 되고 싶지가 않습니다

49
00:04:04,167 --> 00:04:06,542
그렇다면 네가 굳이...

50
00:04:07,167 --> 00:04:09,792
(대비) 궐에 놓여야 할
이유가 있겠느냐?

51
00:04:11,000 --> 00:04:13,000
[잔잔한 음악]
제가 어디에 놓일지는

52
00:04:14,792 --> 00:04:16,709
제가 결정을 해야겠지요

53
00:04:20,000 --> 00:04:23,500
[깊은 한숨]
[다가오는 발걸음]

54
00:04:34,792 --> 00:04:36,042
(신원) 이러다 고뿔 들어

55
00:04:39,000 --> 00:04:40,584
(소랑) 여기서 뭐해?
[귀뚜라미 울음소리]

56
00:04:42,000 --> 00:04:44,000
(신원) 그냥, 기다리고 있었어

57
00:04:46,292 --> 00:04:47,042
나를?

58
00:04:47,042 --> 00:04:50,000
[신원의 옅은 웃음]

59
00:04:50,000 --> 00:04:51,042
(신원) 별 뜨는 거

60
00:04:52,542 --> 00:04:54,417
(소랑) 아, 응...

61
00:04:56,000 --> 00:05:00,000
(신원) 너 밖에서 그렇게 된 동안
솔직해지려고 마음먹었었거든?

62
00:05:04,042 --> 00:05:05,792
근데 못하겠다

63
00:05:10,792 --> 00:05:12,417
나한테 다 설명 안 해도 돼

64
00:05:13,542 --> 00:05:15,792
들어가자, 처소로

65
00:05:19,375 --> 00:05:23,500
[애절한 음악]
[멀어지는 발걸음]

66
00:05:29,792 --> 00:05:32,918
네가 나 때문에
부담스러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

67
00:05:32,918 --> 00:05:34,417
마음 불편해하는 것 없이

68
00:05:35,667 --> 00:05:37,000
(신원) 그러니까...

69
00:05:40,918 --> 00:05:42,792
이 맘 잘 감추고 있을게

70
00:05:44,542 --> 00:05:50,042
드러나지 않게
누르고, 담아 볼게

71
00:06:05,918 --> 00:06:09,292
널 어쩌면 좋니, 진짜

72
00:06:12,083 --> 00:06:16,000
[떨리는 한숨]

73
00:06:16,459 --> 00:06:20,959
[날아갈 듯한 음악]

74
00:06:22,083 --> 00:06:24,292
[배시시 웃음]

75
00:06:24,292 --> 00:06:26,542
[강조 효과음]

76
00:06:31,417 --> 00:06:33,000
(헌) 어디 다친 덴 없느냐?

77
00:06:33,542 --> 00:06:34,667
네

78
00:06:38,000 --> 00:06:41,792
[애처로운 음악]

79
00:06:47,000 --> 00:06:48,292
(왕배) 여기 서서 뭐하시오?

80
00:06:49,167 --> 00:06:51,417
(왕배) 아, 우리 해영 낭자도
무사히 돌아왔으니

81
00:06:51,417 --> 00:06:53,792
애달당에서 기념 잔치라도
하는 것이 어떻겠소?

82
00:06:53,792 --> 00:06:58,167
내 오늘 특별히 놀이패도
울고 갈 춤사위를 보여주겠소

83
00:06:58,167 --> 00:07:00,667
깨갱 깽 깨갱 깨개갱

84
00:07:00,667 --> 00:07:02,000
(덕훈) 눈치 챙기시오!

85
00:07:03,542 --> 00:07:05,542
(왕배) 그, 그럼 우리
작품 얘기를 하는 것이...

86
00:07:05,542 --> 00:07:07,292
[덕훈의 말리는 숨소리]
[배 때리는 소리]

87
00:07:07,292 --> 00:07:09,417
수... 술이나 한잔하러 갑시다

88
00:07:09,417 --> 00:07:12,125
- (덕훈) 아, 관군도 얼른 챙기시오
- (왕배) 그, 그, 그럽시다

89
00:07:12,125 --> 00:07:15,209
가시죠, 이리로, 자,자, 자

90
00:07:15,209 --> 00:07:17,459
[감성적인 음악]

91
00:07:29,542 --> 00:07:30,542
(괭이) 해영아

92
00:07:32,417 --> 00:07:34,542
- 해영아!
- 네?

93
00:07:36,167 --> 00:07:38,000
(괭이) 춘석이 잘해줘

94
00:07:39,000 --> 00:07:41,918
- 왜요?
- 잘해줘

95
00:07:43,626 --> 00:07:47,125
[잔잔한 음악]

96
00:07:52,459 --> 00:07:54,834
[새 지저귐]

97
00:07:54,834 --> 00:07:58,167
[보석상의 생각하는 숨소리]

98
00:07:58,167 --> 00:08:00,000
(신원) 누가 그걸 사 갔습니까?

99
00:08:00,000 --> 00:08:04,667
(보석상) 아이고, 이 고객 정보를
그렇게 함부로 누설해서야 쓰나

100
00:08:04,667 --> 00:08:11,792
아니, 안 그래도 금혼령 때문에
패물 장사도 못 하는데...
[앓는 소리를 한다]

101
00:08:11,792 --> 00:08:13,000
아니, 그럼 하나 주십시오

102
00:08:13,417 --> 00:08:17,292
아휴, 어떤 것으로 드릴까?
응? 그 정인한테 주게?

103
00:08:19,000 --> 00:08:22,292
그냥, 동무한테 줄 겁니다

104
00:08:22,292 --> 00:08:26,000
어매, 아니, 무슨 동무한테
가락지를 줘, 어?

105
00:08:26,000 --> 00:08:27,417
이게 얼마나 비싼 건데

106
00:08:27,417 --> 00:08:30,918
봐봐! 응?
자, 이거는, 응?

107
00:08:30,918 --> 00:08:34,292
동무도 신부가 되는 가락지요, 응?

108
00:08:34,292 --> 00:08:39,000
이 영롱한 빛을 보며는
여자들 눈이 껌뻑껌뻑 넘어가는 게

109
00:08:39,000 --> 00:08:42,292
[부드러운 음악]
(보석상) 혼인 생각이
없다가도 생긴다니까 응?

110
00:08:42,292 --> 00:08:46,167
아이고, 자 자 잘 봐봐요
자 여기다가 놓고, 잘 봐봐요

111
00:08:46,167 --> 00:08:48,918
(보석상) 아이, 자
아이고 얼마 안 한다니까

112
00:08:50,918 --> 00:08:53,000
(보석상) 자, 보자 보자...

113
00:08:53,292 --> 00:08:57,042
그때 귀걸이를 사 간 사람이...

114
00:08:57,042 --> 00:08:59,792
[어두운 기운의 음악]

115
00:09:11,417 --> 00:09:14,792
(주례) 부선재배

116
00:09:16,417 --> 00:09:18,167
(신원) 진짜 내 신부는
어딜 갔느냐!

117
00:09:23,542 --> 00:09:26,292
- (신원) 가서 증좌를 압수하라!
- (금군) 예!

118
00:09:26,292 --> 00:09:29,000
[금군의 일사불란한 발걸음]

119
00:09:29,918 --> 00:09:32,834
[끼익 대문 열리는 소리]
[긴장감 감도는 음악]

120
00:09:36,000 --> 00:09:37,667
(금군 1) 모두 움직이지 마시오!

121
00:09:43,000 --> 00:09:44,626
[다가오는 발걸음]

122
00:09:50,000 --> 00:09:52,626
[창문 열리는 소리]

123
00:09:53,667 --> 00:09:56,042
(예현호) 아니, 이게, 이게
무슨 일이오?

124
00:09:56,042 --> 00:09:58,042
(춘석) 이집 안주인께
조사할 것이 있어 왔습니다

125
00:09:58,042 --> 00:09:59,542
(서씨) 저를요?

126
00:09:59,542 --> 00:10:03,667
아니, 한낱 안채에 처박혀 사는
아녀자에게 무슨 볼일이 있어

127
00:10:03,667 --> 00:10:05,918
금부에서 조사를 한단 말입니까?

128
00:10:05,918 --> 00:10:08,042
(예현호) 그래요, 뭔가
오해가 있는 겝니다

129
00:10:10,292 --> 00:10:12,292
- (춘석) 샅샅이 뒤져라!
- (금군) 예!

130
00:10:12,292 --> 00:10:15,000
[초조하고 긴장되는 음악]
[금군의 재빠른 발걸음]

131
00:10:17,042 --> 00:10:19,584
[금군이 여기저기 수색한다]

132
00:10:19,584 --> 00:10:21,876
[다모들이 수색한다]

133
00:10:21,876 --> 00:10:24,834
[서랍 여는 소리]

134
00:10:26,959 --> 00:10:29,083
[마구잡이 수색을 한다]

135
00:10:32,918 --> 00:10:34,292
(현희) 지금 뭐하는 게요!

136
00:10:43,792 --> 00:10:46,542
(춘석) 이 집 딸이
그렇게 사치가 심하다던데

137
00:10:46,542 --> 00:10:48,417
노리개 한 개가 없는 걸 보면...

138
00:10:51,167 --> 00:10:54,000
[서랍을 여닫는 소리]

139
00:10:57,375 --> 00:11:00,000
[서랍을 여닫는 소리]

140
00:11:03,000 --> 00:11:05,834
[고조되는 음악]

141
00:11:15,500 --> 00:11:18,000
[서랍을 여는 소리]

142
00:11:19,667 --> 00:11:21,417
[음산한 음악]
(서씨) 참으로 우습지요?

143
00:11:24,292 --> 00:11:26,292
여인네의 마음이

144
00:11:26,292 --> 00:11:30,417
그깟 돌멩이 하나에
오락가락한다는 것이

145
00:11:31,000 --> 00:11:34,500
-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만
- 으음, 모른 척하시기는!

146
00:11:35,292 --> 00:11:37,042
그건 다 가짜였나 보지요

147
00:11:38,918 --> 00:11:42,000
자, 어떻습니까
이건 다 진품들인데!

148
00:11:42,000 --> 00:11:44,292
(서씨) 여기에 넘어오지 않는
여인네는 없습니다

149
00:11:44,292 --> 00:11:46,209
지금이 금혼령이든 아니든 간에

150
00:11:48,542 --> 00:11:49,918
[노리개의 잘그락 소리]

151
00:11:49,918 --> 00:11:54,667
내기를 할까요?
여인에 마음을 잡는지 못 잡는지?

152
00:11:58,709 --> 00:12:00,292
[한숨]

153
00:12:00,292 --> 00:12:02,667
[펑 효과음]
(소랑) 저는 진심이 아니면 싫습니다

154
00:12:04,000 --> 00:12:07,000
(헌) 내가 뭐 싫다는 거야, 뭐야?
[헛기침]

155
00:12:07,000 --> 00:12:10,167
(소랑) 돌아가신 세자빈 마마랑
저랑 헷갈리셨던 거잖아요

156
00:12:10,167 --> 00:12:11,792
[억울한 숨소리]

157
00:12:11,792 --> 00:12:14,000
지, 지금은 아니지, 지금은!

158
00:12:14,000 --> 00:12:16,375
전하께선 저한테 진심이십니까?

159
00:12:18,667 --> 00:12:19,834
[억울하고 답답한 숨소리]
와...

160
00:12:21,292 --> 00:12:24,792
[익살스러운 음악]
(도승지) 전하, 무슨 근심이
있으시옵니까?

161
00:12:26,167 --> 00:12:27,292
[헌이 화들짝 놀란다]

162
00:12:28,584 --> 00:12:30,000
[깊은 한숨을 쉬며] 아니오!

163
00:12:31,167 --> 00:12:32,792
없소, 그런 거

164
00:12:40,542 --> 00:12:43,292
(헌) 그래, 모두 나가 있거라

165
00:12:50,125 --> 00:12:52,876
[문 여닫히는 소리]

166
00:12:54,542 --> 00:12:55,667
(헌) 거기 너

167
00:12:59,417 --> 00:13:02,792
맨 끝에 너는 빼고

168
00:13:02,792 --> 00:13:05,918
[감성적인 음악]

169
00:13:11,000 --> 00:13:12,918
기미를 좀 보아주겠느냐?

170
00:13:13,042 --> 00:13:16,792
아까 기미 상궁이
다 보고 나가지 않았습니까?

171
00:13:18,042 --> 00:13:22,167
아, 이, 이 고기들이
좀 위험해 보인다

172
00:13:27,709 --> 00:13:29,209
[부드러운 음악]
[식기의 달그락 소리]

173
00:13:35,667 --> 00:13:37,500
[소랑의 한숨]

174
00:13:50,542 --> 00:13:53,000
(헌) 거, 참, 맛없게도 먹네

175
00:13:53,667 --> 00:13:56,542
종이 씹는 줄
염소냐?

176
00:13:56,542 --> 00:13:58,542
[염소 울음소리]

177
00:14:01,000 --> 00:14:02,542
[헌의 헛기침]

178
00:14:02,876 --> 00:14:04,792
[헌이 이불을 톡톡 두드린다]

179
00:14:05,918 --> 00:14:09,167
(소랑) 오늘은 딱히 생각나는
얘기가 없습니다

180
00:14:11,000 --> 00:14:14,167
그, 그래 뭐, 그럼
그건 넘어가고

181
00:14:14,167 --> 00:14:20,000
음, 아, 그때 그
고생길에 다친 덴 없느냐?

182
00:14:20,000 --> 00:14:22,667
이게 지금은
괜찮을지 몰라도 나중에

183
00:14:22,667 --> 00:14:24,667
언제 어떻게 아플지 모른다니까

184
00:14:24,667 --> 00:14:26,167
- (헌) 그러니까
- 괜찮습니다

185
00:14:28,000 --> 00:14:31,042
어, 그럼 좀 쉬지

186
00:14:31,292 --> 00:14:34,000
- 네
- 아니야, 음, 그...

187
00:14:34,000 --> 00:14:35,417
내일, 내일 쉬거라

188
00:14:40,792 --> 00:14:42,417
어서 누우시지요

189
00:14:43,042 --> 00:14:45,542
아, 그래

190
00:14:47,292 --> 00:14:48,918
(헌) 음, 그래

191
00:14:54,167 --> 00:14:58,667
(헌) 이상하네, 예전엔
얘가 있어야 잠이 오더니만

192
00:14:58,667 --> 00:15:01,000
지금은 얘 때문에 잠을 못 자겠네

193
00:15:01,000 --> 00:15:02,250
(소랑) 쓰읍...

194
00:15:03,042 --> 00:15:05,000
어서 침수에 드시지요

195
00:15:05,000 --> 00:15:08,459
아니, 그 재미있는
애기도 안 해주면서, 치

196
00:15:09,000 --> 00:15:10,584
[헌의 토라진 숨소리]

197
00:15:10,584 --> 00:15:12,667
[소랑의 긴 한숨]

198
00:15:12,667 --> 00:15:14,959
[잔잔한 음악]

199
00:15:22,584 --> 00:15:25,834
[토닥이는 소리가 계속된다]

200
00:15:48,292 --> 00:15:50,000
[소랑의 민망한 헛기침]

201
00:15:53,751 --> 00:15:56,167
[따뜻하고 다정한 음악]

202
00:16:16,292 --> 00:16:17,042
하나

203
00:16:18,542 --> 00:16:19,542
둘

204
00:16:20,417 --> 00:16:21,417
셋

205
00:16:22,792 --> 00:16:26,751
[반짝이는 효과음]

206
00:16:26,751 --> 00:16:30,167
[따뜻하고 다정한 음악-계속]

207
00:16:30,167 --> 00:16:32,167
(헌) 뭐야, 센 척하더니만

208
00:16:39,667 --> 00:16:41,417
뭐야, 왜 이렇게 예뻐?

209
00:16:45,000 --> 00:16:47,000
(헌) 얘가 원래 이렇게 예쁘게 잤나?

210
00:16:49,000 --> 00:16:52,167
(헌) 잠깐! 진심이 아니면
싫다 그랬지?

211
00:16:53,417 --> 00:16:55,918
(헌) 그럼 이미 얘는
진심이 있다는 건가?

212
00:16:57,000 --> 00:16:58,292
(헌) 그렇다면

213
00:16:59,042 --> 00:17:01,000
(헌) 소랑이는 이미 나에게?

214
00:17:02,292 --> 00:17:06,167
(도승지) 이 여자와 오래오래 함께하며
정을 나누고 싶다?

215
00:17:06,167 --> 00:17:08,334
[놀란 숨소리]

216
00:17:12,834 --> 00:17:15,459
[소랑의 잠든 숨소리]

217
00:17:22,250 --> 00:17:26,000
[따뜻하고 다정한 음악]

218
00:17:42,000 --> 00:17:44,584
[새 지저귐]

219
00:17:58,000 --> 00:18:00,083
[아련한 음악]

220
00:18:12,125 --> 00:18:16,626
♪ 달마저 잠든 이 밤 ♪

221
00:18:18,584 --> 00:18:24,167
♪ 어딜 그리 바삐 가시오 ♪

222
00:18:26,542 --> 00:18:33,250
♪ 먼 길 떠나는 밤
한마디도 없이 ♪

223
00:18:34,000 --> 00:18:37,792
♪ 어딜 그리 바삐 가오 ♪

224
00:18:37,792 --> 00:18:40,292
[문이 천천히 열린다]

225
00:18:42,792 --> 00:18:45,167
(세장) 전하!

226
00:18:45,167 --> 00:18:49,209
- 기침하시었사옵...
- 쉿! 입 다무시오

227
00:18:54,167 --> 00:18:57,584
(세장) 전하? 간밤에
무슨 일이 있으셨길래...

228
00:18:58,584 --> 00:19:00,792
[반짝이는 효과음]

229
00:19:00,792 --> 00:19:03,542
[세장의 숨 넘어가는 소리]

230
00:19:03,542 --> 00:19:07,042
이렇게 환해지신 겁니까?

231
00:19:08,000 --> 00:19:10,918
- 내가요?
- 하아, 전하!

232
00:19:11,000 --> 00:19:12,918
[훗, 자신감 넘치는 웃음]

233
00:19:12,918 --> 00:19:17,417
그, 언제는 뭐 별로였소?

234
00:19:17,417 --> 00:19:21,417
이, 몇 달 전까지만 해도
일단 눈 밑에 검은 그늘이 있어 좀...

235
00:19:21,417 --> 00:19:22,918
(헌) 쓰읍!

236
00:19:22,918 --> 00:19:26,042
소신이 아무리 있을 게 없다 한들

237
00:19:26,042 --> 00:19:30,042
그래도 남자를 보고 설렌다거나
그런 일은 없었는데 오늘은 정말!

238
00:19:30,042 --> 00:19:34,042
남자가 봐도 반하겠습니다

239
00:19:34,042 --> 00:19:37,918
이거 그, 궐 나인들
가슴 설레서 어찌하지요?

240
00:19:37,918 --> 00:19:40,000
[세장의 떨리는 숨소리]
전하!

241
00:19:40,000 --> 00:19:42,792
그, 근데 말이오

242
00:19:42,792 --> 00:19:46,542
유독 한 사람만이
엄청 철벽이란 말이지요

243
00:19:47,334 --> 00:19:48,459
[속삭이며]
그게 누굽니까?

244
00:19:51,667 --> 00:19:53,000
도승지를 불러오시오

245
00:19:53,542 --> 00:19:57,250
[속삭이며]
그 사람이 도승지입니까?

246
00:19:57,250 --> 00:20:00,209
[익살스러운 효과음]

247
00:20:03,542 --> 00:20:07,918
(도승지) 전하, 곧 있을 보쌈꾼 조직
기습 전략에 대해 보고드리겠습니다

248
00:20:07,918 --> 00:20:10,000
그때 포청에서
압수한 문건을...

249
00:20:10,000 --> 00:20:12,417
[반짝이는 효과음]

250
00:20:13,500 --> 00:20:16,000
[후광이 철철 넘쳐 흐른다]

251
00:20:19,083 --> 00:20:20,626
[두루마리 떨어지는 소리]

252
00:20:20,626 --> 00:20:23,000
[빛이 넘실거리는 소리]

253
00:20:23,000 --> 00:20:25,042
[눈빛 효과음]

254
00:20:26,542 --> 00:20:28,000
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?

255
00:20:28,000 --> 00:20:32,000
아이 참, 저
그만두시죠, 알고 있습니다

256
00:20:33,667 --> 00:20:37,000
갑자기 무슨 일로
이렇게 환골탈태...

257
00:20:37,000 --> 00:20:40,000
원래 이렇게
빛이 났다니까요

258
00:20:40,000 --> 00:20:42,000
[감탄하는 숨소리]

259
00:20:42,000 --> 00:20:44,792
간밤에 내내
고민을 좀 해봤습니다

260
00:20:44,792 --> 00:20:46,626
[아리송 효과음]

261
00:20:46,626 --> 00:20:48,250
맞는 것 같소

262
00:20:48,751 --> 00:20:50,000
연모의

263
00:20:51,000 --> 00:20:52,000
정

264
00:20:52,000 --> 00:20:53,000
[아기의 웃음 소리 효과음]

265
00:20:55,125 --> 00:20:57,500
아직 좀 헷갈린다
하지 않으셨습니까?

266
00:20:58,250 --> 00:20:59,876
그때 말이 맞는 것 같소

267
00:20:59,876 --> 00:21:03,000
그 여자가 사라지면
이, 탁 하고

268
00:21:03,000 --> 00:21:04,834
가슴이 막힐 것 같은 게

269
00:21:05,626 --> 00:21:06,250
[흥미진진한 음악]
대박

270
00:21:07,042 --> 00:21:08,500
대박!

271
00:21:08,500 --> 00:21:10,125
[헌의 멋쩍은 웃음]

272
00:21:10,125 --> 00:21:12,250
지금 이딴 게 뭐시 중헌디

273
00:21:12,250 --> 00:21:14,751
아니, 헌데, 그...

274
00:21:14,751 --> 00:21:17,500
아직 어려운 과제가 남아 있소

275
00:21:17,500 --> 00:21:19,876
이게 진짜 간만에
생긴 진심이라...

276
00:21:21,000 --> 00:21:23,000
그걸 어떻게 해야 할지...

277
00:21:23,876 --> 00:21:25,125
그게 뭡니까?

278
00:21:26,500 --> 00:21:27,500
그러니까, 그...

279
00:21:28,626 --> 00:21:29,876
고...

280
00:21:30,751 --> 00:21:32,000
[우물쭈물 효과음]

281
00:21:32,000 --> 00:21:33,626
고, 고백...

282
00:21:34,250 --> 00:21:36,751
- 고, 고뿔이요?
- 고, 고백이요 고백!

283
00:21:36,751 --> 00:21:38,000
- 아, 고백!
- 고백

284
00:21:38,626 --> 00:21:40,876
이, 막 진심을 말하면

285
00:21:40,876 --> 00:21:45,250
철벽을 치면서 진심이 아니잖아요!
이러면 진짜, 어떡하오?

286
00:21:45,250 --> 00:21:48,125
(헌) 한 번만 더
싫다는 소리를 들으면

287
00:21:49,626 --> 00:21:53,000
진짜 상처받을 것 같은데...
[시무룩 효과음]

288
00:21:53,000 --> 00:21:55,000
참으로 귀여우십니다

289
00:21:56,876 --> 00:22:00,125
아니, 감히 전하의 고백인데

290
00:22:00,125 --> 00:22:02,876
어떤 여인네가
떨칠 수 있겠습니까?

291
00:22:02,876 --> 00:22:05,876
분명 소랑이도
받아줄 겁니다

292
00:22:05,876 --> 00:22:10,375
아니 그게, 그... 보통 여인네면
내가 걱정 안 합니다, 근데

293
00:22:10,375 --> 00:22:13,626
아시지 않습니까
소랑이는 보통이 아니에요

294
00:22:13,626 --> 00:22:17,000
아무래도 주도면밀한
계획이 필요할 것 같소

295
00:22:18,000 --> 00:22:20,000
계획하면 누굽니까?

296
00:22:20,000 --> 00:22:23,000
소신이 바로 전하의
꾀주머니 아닙니까?

297
00:22:24,751 --> 00:22:26,626
[까마귀 울음 소리 효과음]

298
00:22:26,626 --> 00:22:28,125
그, 눈에 뭐가 들어갔소?

299
00:22:29,000 --> 00:22:31,250
아유, 괘, 괜찮소?
[헌의 어색한 웃음]

300
00:22:31,709 --> 00:22:35,751
[소랑의 개운한 숨소리]

301
00:22:39,417 --> 00:22:40,626
어머!

302
00:22:42,000 --> 00:22:42,876
어?

303
00:22:42,876 --> 00:22:44,125
어우, 미쳤나 봐

304
00:22:58,000 --> 00:23:00,375
[깊은 한숨]

305
00:23:14,500 --> 00:23:16,000
[한숨]

306
00:23:17,000 --> 00:23:19,000
[다가오는 발걸음]

307
00:23:33,292 --> 00:23:34,876
[신원의 옅은 웃음]

308
00:23:39,876 --> 00:23:43,000
(신원) 원래 별감들 몫인데
따로 챙겨 놨어

309
00:23:43,000 --> 00:23:44,000
너만 먹어

310
00:23:45,375 --> 00:23:47,250
이렇게 안 챙겨줘도 되는데...

311
00:23:47,250 --> 00:23:49,542
아, 궐에 있을 때 맛 좋은 거
많이 먹어 봐야지

312
00:23:51,375 --> 00:23:55,375
내시부에서 출궁녀들
명단을 정리하는 모양이야

313
00:23:55,584 --> 00:23:57,000
응, 그래?

314
00:23:57,000 --> 00:24:00,250
만약에 네가 원하면
이름 넣어 놓을게

315
00:24:01,000 --> 00:24:06,000
근데 아직 궐 밖은 좀 위험하잖아

316
00:24:06,000 --> 00:24:08,375
몇 번 죽을 뻔 하기도 했었고

317
00:24:08,375 --> 00:24:10,500
그럼 내가 계속 옆에 있어 줄게

318
00:24:11,125 --> 00:24:12,000
어?

319
00:24:12,334 --> 00:24:13,375
동무로서

320
00:24:15,000 --> 00:24:18,375
나도 금부 생활 오래 했잖아
일 좀 쉬면 되지

321
00:24:18,375 --> 00:24:20,751
그 일당 잡아야지

322
00:24:20,751 --> 00:24:23,000
가짜 세자빈 사건에
보쌈꾼들도

323
00:24:23,000 --> 00:24:27,500
개인적으로 조사는 계속할 거야
네가 위험해지지 않게

324
00:24:27,500 --> 00:24:30,626
네 마음은 어때?
계속 궐에 있고 싶어?

325
00:24:32,500 --> 00:24:36,000
저번에 전하가 걱정된다고 했잖아

326
00:24:36,751 --> 00:24:41,375
나도 죽은 사람
대신이고 싶지는 않아

327
00:24:42,709 --> 00:24:43,584
어?

328
00:24:43,584 --> 00:24:46,959
[의미심장한 음악]

329
00:24:48,500 --> 00:24:52,626
(대비) 너의 쓰임새를 정했느냐?

330
00:24:56,375 --> 00:25:00,000
소인이 놓일 곳을 정했습니다

331
00:25:00,000 --> 00:25:03,000
그곳이 어디냐?

332
00:25:08,876 --> 00:25:11,667
[금군의 일사불란한 발걸음]

333
00:25:12,209 --> 00:25:14,417
[긴장감 도는 음악]

334
00:25:14,417 --> 00:25:17,584
[칼 뽑는 소리]
[문을 박찬다]

335
00:25:17,584 --> 00:25:19,083
[문이 거칠게 열린다]

336
00:25:19,083 --> 00:25:23,000
[난폭하게 몸싸움 하는 소리]

337
00:25:23,000 --> 00:25:24,918
[칼 소리가 쨍 울린다]

338
00:25:25,667 --> 00:25:28,250
[문이 거칠게 열린다]
[보쌈꾼들이 반항한다]

339
00:25:28,250 --> 00:25:30,000
- (보쌈꾼) 간다고!
- (금군 1) 이리 와!

340
00:25:31,042 --> 00:25:32,876
[자르르륵 사슬 소리]

341
00:25:32,876 --> 00:25:34,000
(금군 2) 나오시오!

342
00:25:34,000 --> 00:25:36,667
[어두운 음악]

343
00:25:49,250 --> 00:25:51,000
(나상주) 지금 상황이 심각합니다

344
00:25:51,000 --> 00:25:52,959
이러다 저희 조직이 위험해집니다

345
00:25:54,667 --> 00:25:58,000
(나상주) 더 이상 위에선
저희를 못 막아주는 겁니까?

346
00:25:58,375 --> 00:26:00,000
[술잔 내려놓는 소리]

347
00:26:00,000 --> 00:26:05,375
(병판) 지금 수사 지휘를
누가 하고 있더라?

348
00:26:05,375 --> 00:26:08,000
[흥미진진한 음악]

349
00:26:17,042 --> 00:26:19,959
[무리의 느긋한 발걸음]

350
00:26:28,125 --> 00:26:30,459
[부드럽고 잔잔한 음악]

351
00:26:35,000 --> 00:26:40,500
(원녀) 캬, 요새 전하의 용안에서
광채가 번쩍번쩍 나는 게

352
00:26:40,500 --> 00:26:43,500
눈이 부셔서
뜨고 다닐 수가 없어, 그치?

353
00:26:45,751 --> 00:26:48,125
그거면 된 거겠죠?

354
00:26:48,125 --> 00:26:49,375
어?

355
00:26:51,500 --> 00:26:54,626
아니 뭐, 처음엔 좀 그러셨잖아요

356
00:26:55,000 --> 00:26:59,125
누가 봐도 상처 받은
사내 마냥 음울해가지고는

357
00:27:08,876 --> 00:27:10,375
잠깐 이리와 보거라

358
00:27:12,250 --> 00:27:13,626
(소랑) 온양행궁이요?

359
00:27:13,626 --> 00:27:17,918
(헌) 응, 그동안 피곤한 일이 좀
많지 않았느냐, 그 피로 좀 풀려고

360
00:27:19,375 --> 00:27:21,125
저도 가야 됩니까?

361
00:27:23,751 --> 00:27:27,000
그럼 지밀나인이 안 가면
이불은 나 혼자 펴나?

362
00:27:27,876 --> 00:27:29,500
다른 지밀나인도 있잖아요

363
00:27:30,000 --> 00:27:31,876
아, 그...

364
00:27:32,751 --> 00:27:35,626
낯선 데선 내가 잠을 더 잘 못 자는데...

365
00:27:37,542 --> 00:27:39,083
[소랑의 한숨]

366
00:27:40,250 --> 00:27:42,125
[잔잔한 음악]
그래요, 그럼 가야죠

367
00:27:43,375 --> 00:27:44,375
(소랑) 알겠습니다

368
00:27:54,125 --> 00:27:56,000
(헌) 괜히 걱정되네

369
00:27:56,000 --> 00:27:58,125
아이, 싫은데 억지로
가는 거 아니겠지?

370
00:28:00,751 --> 00:28:04,500
잠깐, 이러다
고백 실패하는 거 아니야?

371
00:28:05,959 --> 00:28:07,042
[헌의 걱정하는 숨소리]

372
00:28:10,876 --> 00:28:13,375
[벌컥벌컥 술 마시는 소리]

373
00:28:13,375 --> 00:28:16,626
(왕배) 아니, 이렇게 작품에
속도가 안 나서야

374
00:28:16,626 --> 00:28:21,751
정화공은 지금 작품은 안중에도 없고
해영 낭자만 바라보고 있지 않소

375
00:28:21,751 --> 00:28:25,250
이거 우리 모설단을 위해서
이거를 이어줘야 되나

376
00:28:25,250 --> 00:28:28,500
우리 모설단을 위해서
이걸 확 끊어내야 되나?

377
00:28:29,125 --> 00:28:32,000
(덕훈) 꼴을 보아 하니까
이어지긴 힘들 것 같은데?

378
00:28:32,000 --> 00:28:35,626
(왕배) 이래 가지고 어찌 우리 모설단이
부흥을 할 수가 있겠소?

379
00:28:35,626 --> 00:28:38,125
아유, 저, 저, 정화공
[도석이 구토한다]

380
00:28:38,125 --> 00:28:39,250
(덕훈) 정, 정화공

381
00:28:43,000 --> 00:28:46,000
(왕배) 그렇게 속이 썩어요?
그렇게 죽겠어?

382
00:28:47,500 --> 00:28:49,751
짝사랑, 안 해봤소?

383
00:28:49,751 --> 00:28:52,626
[낙엽이 바람에 날리는 소리]

384
00:28:52,626 --> 00:28:56,000
그냥 들숨 날숨이 다 한숨이고

385
00:28:57,250 --> 00:29:00,876
어디 아픈 것처럼
사는 게 다 시름시름 해지고

386
00:29:00,876 --> 00:29:04,000
혼자 지웠다가 혼자 포기했다가
[왕배와 덕훈이 울먹인다]

387
00:29:04,000 --> 00:29:06,000
그래도 못 잊어 찾아가
[선비들이 울먹인다]

388
00:29:06,000 --> 00:29:09,000
또 실망하고, 애태우고...

389
00:29:12,000 --> 00:29:15,375
근데도 왜 포기가 안 되니, 나는?

390
00:29:17,000 --> 00:29:19,000
너를 어떡하니, 진짜

391
00:29:20,834 --> 00:29:22,792
[도석의 구토 소리]

392
00:29:22,792 --> 00:29:23,876
[탁자 내리치는 소리]

393
00:29:23,876 --> 00:29:27,000
(서씨) 이신원, 이게 다
그 놈 때문입니다

394
00:29:27,626 --> 00:29:32,125
(병판) 왜요, 한땐 사윗감으로
눈독을 들이셨다던데?

395
00:29:32,751 --> 00:29:36,000
아니요, 그놈부터 없애야겠습니다

396
00:29:36,000 --> 00:29:39,751
그년이 지금까지 살아있는
연유가 무엇이겠습니까?

397
00:29:39,751 --> 00:29:41,000
다 그놈의 비호 아래...

398
00:29:41,000 --> 00:29:44,500
지금 금부도사를
건드리겠다는 겁니까?

399
00:29:44,500 --> 00:29:47,125
(서씨) 수사권도 빼앗기고

400
00:29:47,125 --> 00:29:51,250
이제 그깟 금부도사에게까지
벌벌 떠시는 겁니까?

401
00:29:51,250 --> 00:29:53,751
말씀 가려 하세요

402
00:29:53,751 --> 00:29:57,000
보쌈꾼들의 본거지도
벌집이 되어 줄줄이 잡혀가는 마당에

403
00:29:57,000 --> 00:29:59,500
이대로 가만히 보고만
계실 거냔 말입니다

404
00:30:00,626 --> 00:30:03,125
곧 행궁 행차가 있을 것입니다

405
00:30:03,125 --> 00:30:05,000
거기에 이신원도 함께 할 것이니

406
00:30:05,500 --> 00:30:08,000
그때를 노려봄이 어떻겠습니까?
[무거운 음악]

407
00:30:09,375 --> 00:30:12,626
임금이 머무는 행궁에 뭐
활이라도 쏘시게요?

408
00:30:12,626 --> 00:30:16,000
외부인이 끼어서야 되겠습니까?

409
00:30:16,000 --> 00:30:19,375
[어두운 기운의 음악]

410
00:30:19,375 --> 00:30:21,375
멀리서야 활이겠지만

411
00:30:22,626 --> 00:30:28,000
가까이서는 독침 하나로도
사람을 죽일 수 있겠지요

412
00:30:29,000 --> 00:30:31,751
그만큼 가까이할 사람만 있으면

413
00:30:35,000 --> 00:30:37,042
[심각한 음악]

414
00:30:37,792 --> 00:30:39,959
[격렬하게 토론한다]

415
00:30:44,000 --> 00:30:44,751
여기서 끝

416
00:30:46,626 --> 00:30:48,876
[도승지의 한숨]

417
00:30:50,876 --> 00:30:54,125
(헌) 꽃과 시와 노래와 편지
[흥미진진한 음악]

418
00:30:55,876 --> 00:30:57,751
이 좀 오그라들지 않습니까?

419
00:30:57,751 --> 00:31:00,250
[도승지의 깊은 한숨]

420
00:31:00,250 --> 00:31:02,626
정말 여자 마음을 모르시네

421
00:31:02,626 --> 00:31:04,667
세상에 꽃 싫어하는
여자 없다니까요

422
00:31:05,459 --> 00:31:07,209
[목을 가다듬는다]

423
00:31:07,209 --> 00:31:09,375
말로 설득하면 어떻소?

424
00:31:10,626 --> 00:31:13,250
소랑이랑 말빨로 붙는다?

425
00:31:13,876 --> 00:31:14,876
자신 있으세요?

426
00:31:16,000 --> 00:31:17,626
무슨 꽃이 좋을까?

427
00:31:17,626 --> 00:31:20,000
[격렬하게 토론한다]

428
00:31:20,000 --> 00:31:22,542
[다가오는 발걸음]

429
00:31:24,000 --> 00:31:27,792
저번에 작성하라 하셨던
출궁녀들의 명단이옵니다

430
00:31:27,792 --> 00:31:29,751
[헌이 호응한다]

431
00:31:29,751 --> 00:31:33,375
일단 출궁을 희망하는 나인부터
이름을 올렸는데...

432
00:31:38,834 --> 00:31:41,083
[두루마리를 펼친다]

433
00:31:44,000 --> 00:31:45,751
[강조 효과음]

434
00:31:46,250 --> 00:31:48,876
여기 왜 소랑이
이름이 있는 것이오?

435
00:31:49,709 --> 00:31:51,417
[불안한 음악]

436
00:31:51,417 --> 00:31:53,500
[헌과 무리의 다급한 발걸음]

437
00:31:53,500 --> 00:31:54,125
(세장) 전하

438
00:31:55,375 --> 00:31:57,751
전하, 전하

439
00:31:59,000 --> 00:32:00,542
[소랑의 한숨]

440
00:32:00,542 --> 00:32:03,042
[문 여닫히는 소리]

441
00:32:08,459 --> 00:32:10,000
(소랑) 어?

442
00:32:11,334 --> 00:32:12,876
지금 뭐하고 있는 게냐?

443
00:32:14,000 --> 00:32:16,500
- 짐을 싸고 있었습니다
- 그러니까 짐을 왜?

444
00:32:18,000 --> 00:32:20,584
곧 온양으로
행차를 가신다면서요?

445
00:32:20,584 --> 00:32:22,125
[헌의 떨리는 숨소리]

446
00:32:22,125 --> 00:32:24,751
아니, 근데 갑자기
왜 이렇게 화를 내세요?

447
00:32:25,000 --> 00:32:27,876
너는 이미 왕의
여자라 하지 않았느냐, 근데 뭐?

448
00:32:29,876 --> 00:32:31,125
출궁을 하겠다고?

449
00:32:33,125 --> 00:32:36,209
그럼 제가 여기에
억지로 남아 있길 바라세요?

450
00:32:36,209 --> 00:32:39,000
- 억지?
- 제 마음이 어디에 있든

451
00:32:39,876 --> 00:32:42,459
제 육신만 그냥 전하의
곁에 있으면 된다는 겁니까?

452
00:32:42,459 --> 00:32:44,500
그럼 여지껏 억지로
붙어 있었단 것이냐?

453
00:32:44,500 --> 00:32:46,626
(소랑) 지금까진 아니었죠, 근데...

454
00:32:48,000 --> 00:32:49,000
이제 떠나려고요

455
00:32:50,542 --> 00:32:51,584
왜?

456
00:32:55,626 --> 00:32:57,125
[깊은 한숨]

457
00:32:57,125 --> 00:33:00,250
안 돼, 무슨 이유든 절대 못 나간다
[무거운 음악]

458
00:33:02,000 --> 00:33:07,000
나한테도... 시간을 좀 달라고

459
00:33:07,792 --> 00:33:09,459
아, 도대체 무슨 시간이요?

460
00:33:12,292 --> 00:33:14,042
[소랑의 속상한 한숨]

461
00:33:16,000 --> 00:33:18,000
[소랑이 짐을 마저 싼다]

462
00:33:20,375 --> 00:33:22,000
[헌의 답답한 한숨]

463
00:33:24,083 --> 00:33:27,667
[어가행렬을 알리는
연주가 시작된다]

464
00:33:37,792 --> 00:33:40,000
쓰읍, 나가겠다고?

465
00:33:41,000 --> 00:33:44,209
아, 궐, 궐에서 나가겠다고?
[어이없는 웃음]

466
00:33:53,959 --> 00:33:56,626
[잔잔하고 따뜻한 음악]
[헌의 자박이는 발걸음]

467
00:34:07,292 --> 00:34:09,500
[옅은 한숨]

468
00:34:09,500 --> 00:34:11,626
- (원녀) 저하
- (세장) 저하!

469
00:34:11,626 --> 00:34:13,626
(원녀) 아이고, 저하 같이 가세요

470
00:34:13,626 --> 00:34:15,375
(세장) 저하! 조심하시옵소서, 저하

471
00:34:16,250 --> 00:34:20,000
(원녀) 아이, 저하, 저하 뛰지 마세요
넘어 지십니다

472
00:34:21,125 --> 00:34:24,125
- (원녀) 저하! 넘어지십니다!
- (세장) 아이고, 저하!

473
00:34:32,500 --> 00:34:36,417
(헌) 여기서 고백할 생각이었는데, 쯧

474
00:34:38,000 --> 00:34:40,042
[깊은 한숨]

475
00:34:42,542 --> 00:34:44,125
(헌) 쯧...

476
00:34:46,417 --> 00:34:49,125
[익살스러운 음악]
[잡초에 화풀이하는 헌]

477
00:34:49,125 --> 00:34:50,876
- (원녀) 전하!
- (세장) 전하!

478
00:34:50,876 --> 00:34:52,459
(세장) 저희가 하겠습니다
두십시오, 전하

479
00:34:52,459 --> 00:34:53,500
두십시오

480
00:34:53,500 --> 00:34:57,626
아니오, 아니오, 아니오, 과인이 할 것이오
과인이 할 것이오, 과인이

481
00:34:57,626 --> 00:34:59,042
(원녀) 전하
[풀 뜯는 소리]

482
00:35:02,751 --> 00:35:04,000
(도승지) 전하!
[수레바퀴 소리가 요란하다]

483
00:35:05,000 --> 00:35:07,000
(도승지) 전하!
[호탕한 웃음]

484
00:35:07,000 --> 00:35:08,667
(도승지) 전하!

485
00:35:09,375 --> 00:35:11,000
여기에 있는 이 꽃은 어떻습니까?

486
00:35:12,292 --> 00:35:14,000
[헌의 답답한 한숨]

487
00:35:14,000 --> 00:35:15,125
하지 마!

488
00:35:16,250 --> 00:35:20,626
(헌) 필요 없습니다
그렇게 나가겠다는데

489
00:35:20,626 --> 00:35:22,876
억지로 곁에 두어서
뭐하겠습니까?

490
00:35:23,751 --> 00:35:27,876
아, 그건 전하의 진심을
몰라서 그런 거라니까요

491
00:35:27,876 --> 00:35:32,000
그래서 속에 있는 진심을 보이려
예까지 오신 게 아닙니까?

492
00:35:32,000 --> 00:35:37,000
혹, 소랑이가 진짜 출궁을
하려는 이유를 알고 계십니까?

493
00:35:37,751 --> 00:35:39,000
진짜 이유요?

494
00:35:39,000 --> 00:35:41,500
뭐, 불편한 게
있는 게 아닐까요?

495
00:35:41,500 --> 00:35:43,751
알고 보니 괴롭히는
사람이 있다거나

496
00:35:43,751 --> 00:35:47,000
궐에서 하는 일이 도저히
적성에 안 맞는다거나

497
00:35:47,000 --> 00:35:49,500
(도승지) 꼭 전하 때문이
아닐 수도 있지 않습니까?

498
00:35:50,500 --> 00:35:51,959
[눈빛 효과음]

499
00:35:52,626 --> 00:35:54,459
[헛기침]

500
00:35:54,459 --> 00:35:56,834
[힘찬 음악]

501
00:36:00,000 --> 00:36:01,459
[결심한 숨소리]

502
00:36:05,876 --> 00:36:08,000
상선, 혹시 모르니까

503
00:36:08,000 --> 00:36:11,125
여기 이 꽃들 좀 저기에
싹 다 심어 놓으시오, 다!

504
00:36:12,000 --> 00:36:13,000
이걸 다요?

505
00:36:18,083 --> 00:36:19,542
[분주한 호미질 소리]

506
00:36:21,125 --> 00:36:22,417
[소랑의 감탄사]
(소랑) 우와!

507
00:36:23,000 --> 00:36:25,000
(신원) 나오니까 좀 답답한 건 나아?

508
00:36:25,000 --> 00:36:29,000
(소랑) 응, 와, 너무 좋다

509
00:36:30,751 --> 00:36:32,500
[소랑의 개운한 숨소리]

510
00:36:32,500 --> 00:36:34,626
진짜 좋은 구경 많이 하네

511
00:36:37,000 --> 00:36:41,000
아마 지금쯤이면 출궁녀들
명단이 확정됐을 거야

512
00:36:43,000 --> 00:36:45,751
근데 왜 나가려고 한 거야?

513
00:36:48,000 --> 00:36:49,876
[한숨]

514
00:36:49,876 --> 00:36:51,250
아니, 그냥 뭐...

515
00:36:54,375 --> 00:36:59,000
알잖아, 나는 이런 데랑
안 어울리는 거

516
00:37:00,334 --> 00:37:02,626
[애절한 음악]

517
00:37:02,626 --> 00:37:04,250
시원섭섭하다

518
00:37:09,000 --> 00:37:10,000
나도 사직했어

519
00:37:11,209 --> 00:37:12,250
뭐?

520
00:37:12,250 --> 00:37:15,125
아마 이번 행차가
마지막 임무가 될 거야

521
00:37:16,000 --> 00:37:18,000
나도 이제 궐 생활은 끝이네

522
00:37:34,334 --> 00:37:36,751
그동안 고생 많았어

523
00:37:45,459 --> 00:37:47,000
(소랑) 네가 동무라서

524
00:37:48,000 --> 00:37:52,000
너무 고맙고, 미안해

525
00:38:12,209 --> 00:38:15,000
[멀어지는 발걸음]

526
00:38:18,000 --> 00:38:19,542
[소랑의 한숨]

527
00:38:36,000 --> 00:38:38,000
[멀어지는 발걸음]

528
00:38:41,000 --> 00:38:42,375
울고 있었느냐?

529
00:38:46,250 --> 00:38:47,250
아니요

530
00:38:48,626 --> 00:38:51,250
이신원 도사가
사직을 한다고 해서요

531
00:38:55,751 --> 00:38:59,876
아마 전하께 바로
말씀드리려고 했을 겁니다

532
00:39:05,626 --> 00:39:09,751
떠나려는 이유가
신원이 때문이냐?

533
00:39:11,751 --> 00:39:16,584
아닙니다
이신원 도사한테는 항상

534
00:39:18,375 --> 00:39:19,751
미안하죠

535
00:39:25,375 --> 00:39:27,000
아니면 나 때문이냐?

536
00:39:32,375 --> 00:39:34,626
내가 너를 힘들게 하는 것이냐?

537
00:39:40,751 --> 00:39:42,500
그런 게 아닙니다

538
00:39:42,500 --> 00:39:45,000
- 허면 대체 왜?
- 저만 진심인 게

539
00:39:45,751 --> 00:39:47,000
힘듭니다

540
00:39:49,250 --> 00:39:52,250
진심이 아닌 전하의
곁에 있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

541
00:39:52,667 --> 00:39:54,542
[잔잔하지만 쓸쓸한 음악]

542
00:40:01,167 --> 00:40:03,876
[소랑이 훌쩍인다]

543
00:40:08,500 --> 00:40:11,250
내가 너를 왜
여기까지 데려왔겠느냐?

544
00:40:14,250 --> 00:40:17,500
내가 널 만나기 전에
어떠하였는지 기억하느냐?

545
00:40:25,959 --> 00:40:30,626
넌 다른 누군가를 대신해
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

546
00:40:34,042 --> 00:40:38,000
나한테 너 같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

547
00:40:45,000 --> 00:40:46,125
소랑한다

548
00:40:47,751 --> 00:40:49,959
[다정한 음악]

549
00:40:49,959 --> 00:40:51,626
[옅은 웃음]

550
00:40:51,626 --> 00:40:53,125
그게 뭡니까?

551
00:40:56,626 --> 00:40:58,250
나한테 소랑한다는 말은

552
00:41:00,500 --> 00:41:02,626
많이 연모한다는 뜻이다

553
00:41:05,876 --> 00:41:07,375
그게 내 진심이다

554
00:41:12,375 --> 00:41:14,000
나를 떠나지 말거라

555
00:41:26,250 --> 00:41:28,417
[아련한 음악]

556
00:41:44,000 --> 00:41:45,375
눈물 그쳤어?

557
00:41:47,125 --> 00:41:49,000
[작은 웃음]

558
00:41:50,125 --> 00:41:53,000
[애절한 음악]

559
00:42:09,626 --> 00:42:11,542
[밤새 울음 소리]
[저마다 호미질을 하고 있다]

560
00:42:11,542 --> 00:42:13,125
[원녀의 힘든 신음]

561
00:42:13,125 --> 00:42:16,000
아, 아, 아이고!
[익살스러운 음악]

562
00:42:16,500 --> 00:42:19,584
- (원녀) 다 했습니다
- (세장) 아이고, 허리야
[세장의 아픈 신음]

563
00:42:19,584 --> 00:42:20,751
(원녀) 아유, 예쁘다

564
00:42:20,751 --> 00:42:22,959
[세장의 아픈 신음]
[원녀가 놀란다]

565
00:42:22,959 --> 00:42:25,709
- (세장) 숨어, 숨어, 숨어
- (원녀) 숨어...

566
00:42:30,751 --> 00:42:33,292
[신비로운 음악]

567
00:42:35,959 --> 00:42:39,000
[훤가 소랑의 발걸음]

568
00:42:43,000 --> 00:42:44,000
[소랑의 감탄사]

569
00:42:50,000 --> 00:42:52,751
(헌) 어떻느냐? 원래...

570
00:42:55,250 --> 00:42:57,250
여기서 고백하려고 했었는데

571
00:43:02,375 --> 00:43:06,000
(헌) 어릴 때부터 뛰어 놀던 곳이다

572
00:43:08,626 --> 00:43:09,626
너무

573
00:43:11,375 --> 00:43:13,000
너무 예쁩니다

574
00:43:16,167 --> 00:43:19,000
[신비로운 음악]

575
00:43:26,375 --> 00:43:28,751
나의 정인이 되어 주겠느냐?

576
00:43:38,751 --> 00:43:40,751
(헌) 뭐, 뭐야?
[헌의 헛기침]

577
00:43:42,000 --> 00:43:43,417
아, 안 받을 거야?

578
00:43:43,417 --> 00:43:46,375
밤, 밤 새겠다, 밤, 밤...

579
00:43:46,876 --> 00:43:49,000
[소랑의 벅찬 웃음]

580
00:43:54,167 --> 00:43:58,083
꽃이 너무 예쁩니다

581
00:44:02,375 --> 00:44:04,000
네가 더 예쁘다

582
00:44:06,542 --> 00:44:08,667
[감성적인 음악]

583
00:44:10,375 --> 00:44:15,125
(헌) 이제, 정인이라고
불러도 되겠지?

584
00:44:23,000 --> 00:44:25,542
이제 내 마음, 알겠지?

585
00:44:29,125 --> 00:44:31,000
[소랑의 어색한 숨소리]

586
00:44:34,083 --> 00:44:37,918
[헌이 불안함에
어쩔 줄 몰라한다]

587
00:44:41,125 --> 00:44:42,459
좀...
[헌의 어색한 웃음]

588
00:44:42,459 --> 00:44:45,000
[소랑의 환한 웃음]

589
00:44:47,042 --> 00:44:49,626
[감미롭고 뭉클한 음악]

590
00:44:56,000 --> 00:44:58,959
[폭죽이 터지는 소리]

591
00:45:05,125 --> 00:45:06,125
(소랑) 우와

592
00:45:09,209 --> 00:45:11,083
[소랑의 탄성]

593
00:45:12,667 --> 00:45:14,626
[폭죽이 연달아 터진다]

594
00:45:15,751 --> 00:45:18,334
[세장의 감탄하는 숨소리]

595
00:45:23,584 --> 00:45:25,209
[헌의 헛기침]

596
00:45:31,792 --> 00:45:34,667
[헌과 소랑의 행복한 웃음]

597
00:45:41,083 --> 00:45:44,000
[폭죽이 연달아 터진다]

598
00:45:54,500 --> 00:45:58,000
(신원) 이곳 행궁에선 외부인의
출입을 철저히 금해야 할 것이다

599
00:45:58,375 --> 00:46:01,000
시국이 흉흉하니
경호에 만전을 기하라

600
00:46:01,000 --> 00:46:02,000
- (춘석) 예!
- (금군) 예!

601
00:46:09,375 --> 00:46:10,375
(신원) 춘석아!

602
00:46:13,000 --> 00:46:14,000
아니, 무슨 일 있어?

603
00:46:15,125 --> 00:46:16,876
아... 아닙니다

604
00:46:18,000 --> 00:46:19,834
도사님, 정말
사직하실 겁니까?

605
00:46:22,500 --> 00:46:23,250
왜?

606
00:46:24,751 --> 00:46:25,500
(신원) 춘석아

607
00:46:26,918 --> 00:46:28,667
네가 있어서 떠날 수 있는 거야

608
00:46:29,000 --> 00:46:31,083
(신원) 이렇게 잘해주고 있으니까

609
00:46:32,375 --> 00:46:38,375
개인적으로 조사는 계속할 테니까
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고

610
00:46:42,125 --> 00:46:45,000
아, 근데 그때 증좌는
못 찾았다고 했지?

611
00:46:45,000 --> 00:46:47,250
[의미심장한 음악]
(신원) 예현호 대감댁
안주인 방 뒤질 때

612
00:46:48,500 --> 00:46:51,500
예, 서랍이 텅 비어 있는 것이...

613
00:46:51,500 --> 00:46:54,000
누가 미리
예고라도 한 것 같았다?

614
00:46:55,751 --> 00:46:58,792
그런 것 같기도 하고
아닌 것 같기도 하고...

615
00:46:58,792 --> 00:47:02,000
혹시 우리들 중에 그쪽에
매수당한 사람이 있는 게 아닐까?

616
00:47:04,334 --> 00:47:05,626
제 생각도 그렇습니다

617
00:47:06,000 --> 00:47:08,375
[불안감 감도는 음악]

618
00:47:18,584 --> 00:47:19,667
[소랑이 큭 웃는다]

619
00:47:25,000 --> 00:47:26,751
[톡톡 두드리는 소리]

620
00:47:33,417 --> 00:47:36,250
(헌) 흠, 그 자리가 편해?

621
00:47:36,500 --> 00:47:40,375
네! 여기 있으면 전하께서
잠드시는 것도 보고

622
00:47:40,375 --> 00:47:42,292
[소랑과 훤이 피식 웃는다]

623
00:47:42,292 --> 00:47:44,500
맨날 네가 먼저 잠들던데 뭐

624
00:47:45,125 --> 00:47:46,751
제가 언제요?

625
00:47:46,751 --> 00:47:48,375
눈은 벌겋게 부어가지고

626
00:47:55,000 --> 00:47:58,459
[감성적인 음악]

627
00:48:02,042 --> 00:48:03,500
[헌의 헛기침]

628
00:48:03,500 --> 00:48:06,000
피곤하면 여, 들어오던가

629
00:48:06,876 --> 00:48:08,125
아뇨, 괜찮습니다

630
00:48:09,125 --> 00:48:12,125
흠, 그것 참, 들어오래도
[이불을 톡톡 두드린다]

631
00:48:12,751 --> 00:48:13,876
괜찮습니다

632
00:48:15,584 --> 00:48:17,334
- (헌) 자!
- (소랑) 어?

633
00:48:19,500 --> 00:48:22,751
그냥 이대로 있자

634
00:48:23,751 --> 00:48:26,918
[옅은 웃음]

635
00:48:28,083 --> 00:48:29,959
자...

636
00:48:33,626 --> 00:48:37,125
(소랑) 전하께선 저한테
언제 반하셨습니까?

637
00:48:39,876 --> 00:48:41,000
음...

638
00:48:42,000 --> 00:48:44,751
음, 한두 번이 아니구나?

639
00:48:47,125 --> 00:48:49,375
이건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야?

640
00:48:51,000 --> 00:48:54,000
뭐, 그만큼 매력 있으니까

641
00:48:54,000 --> 00:48:55,626
누가? 내가!

642
00:48:58,375 --> 00:49:00,000
아, 그때다!

643
00:49:00,000 --> 00:49:02,375
[헌의 생각하는 숨소리]

644
00:49:02,751 --> 00:49:05,626
나랑 머리 박고
연못에 끌고 들어갔을 때

645
00:49:06,876 --> 00:49:07,876
어?

646
00:49:09,751 --> 00:49:14,125
멧돼지가 쫓아오는데
막 혼자 나자빠졌을 때

647
00:49:14,751 --> 00:49:15,751
진짜요?

648
00:49:15,751 --> 00:49:17,125
[헌이 큭 웃는다]

649
00:49:17,125 --> 00:49:19,125
아니지, 미쳤어?

650
00:49:21,876 --> 00:49:23,000
잘 때다

651
00:49:26,000 --> 00:49:30,250
낮에는 하도 입을 나불거려서
얼굴 볼 새가 있어야지

652
00:49:30,250 --> 00:49:34,751
밤에는 그나마 좀
반할 틈이 있지 않았나

653
00:49:36,459 --> 00:49:38,751
[바람 효과음]

654
00:49:38,751 --> 00:49:40,626
[다정하고 따뜻한 음악]

655
00:49:52,500 --> 00:49:54,000
신기하네요

656
00:49:55,500 --> 00:49:59,751
저도 전하께서
주무실 때 반했는데

657
00:50:01,000 --> 00:50:03,417
[애틋한 음악]

658
00:50:15,000 --> 00:50:17,250
또 반하시면 안 되는데...

659
00:50:20,751 --> 00:50:24,626
너도 조심하거라
나도 매력 발산할 거니까

660
00:50:25,000 --> 00:50:27,000
[소랑의 작은 웃음]
[다정하고 따뜻한 음악-계속]

661
00:50:53,626 --> 00:50:56,459
[밤새 울음 소리]
[신원과 춘석의 발걸음]

662
00:50:57,125 --> 00:50:58,000
(신원) 아, 춘석아

663
00:51:00,000 --> 00:51:02,626
나 저번에 댓젓골 보석상 갔을 때

664
00:51:03,751 --> 00:51:05,000
나도 모르게 가락질 샀다?

665
00:51:13,417 --> 00:51:16,000
(신원) 언제 줄지도 모르는 걸
바보같이

666
00:51:17,375 --> 00:51:19,250
미리 전해주고 오지 그러셨습니까

667
00:51:20,375 --> 00:51:22,000
사람 일 어떻게 될지 알고

668
00:51:22,751 --> 00:51:23,751
어?

669
00:51:24,000 --> 00:51:26,000
우리 일이란 게 그렇지 않습니까

670
00:51:26,000 --> 00:51:30,375
갑자기 언제 어디서
죽을지 어떻게 압니까?

671
00:51:37,375 --> 00:51:40,542
[어두운 음악]

672
00:51:40,542 --> 00:51:42,876
[날카로운 바람소리]

673
00:51:50,000 --> 00:51:52,167
[불안감이 고조되는 음악]

674
00:51:55,626 --> 00:52:00,250
내기를 할까요?
여인에 마음을 잡는지, 못 잡는지?

675
00:52:01,083 --> 00:52:03,417
[고조되는 음악]

676
00:52:03,417 --> 00:52:06,000
[잘그락 소리]

677
00:52:08,584 --> 00:52:12,000
부인께서 곧 잡혀가신다에
걸지요, 내가

678
00:52:15,167 --> 00:52:16,417
허면
[음침한 음악]

679
00:52:18,125 --> 00:52:20,250
그 아가씨는 무사할까?

680
00:52:21,000 --> 00:52:23,250
얼마전에 보쌈 당했다 돌아온

681
00:52:24,000 --> 00:52:26,876
애달당의 그 예쁜 아가씨

682
00:52:26,876 --> 00:52:30,125
(서씨) 만약 선택을 해야 한다면
누굴 살리려나?

683
00:52:30,125 --> 00:52:32,125
그 아가씨와

684
00:52:33,751 --> 00:52:36,000
이신원 도사 중에

685
00:52:36,751 --> 00:52:39,042
[고조되는 음악]

686
00:52:43,000 --> 00:52:45,709
[칼이 떨어지는 소리]

687
00:52:46,042 --> 00:52:47,500
춘석아!

688
00:52:47,500 --> 00:52:50,876
[춘석의 고통스러운 숨소리]
[슬픈 음악]

689
00:52:50,876 --> 00:52:53,125
- 춘석아
- 저는 괜찮아요

690
00:52:54,000 --> 00:52:56,375
도사님께서 무사해서 다행입니다

691
00:52:57,584 --> 00:53:00,000
[춘석의 괴로운 숨소리]

692
00:53:05,000 --> 00:53:07,000
안 된다, 춘석아! 춘석아!

693
00:53:08,000 --> 00:53:09,000
(춘석) 도사님

694
00:53:11,500 --> 00:53:16,000
그동안 도사님 댁에
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

695
00:53:17,000 --> 00:53:19,000
(춘석) 도사님의 부모님께서는

696
00:53:19,500 --> 00:53:22,876
천애고아가 된 절
친아들처럼 걷어 주시고

697
00:53:24,751 --> 00:53:29,751
또 도사님께서는 친동생처럼
저를 아껴 주셨지요

698
00:53:33,125 --> 00:53:37,125
(춘석) 외로웠던 세상에
가족이 생겨

699
00:53:39,000 --> 00:53:41,375
제가 감히 사랑을 배웠습니다

700
00:53:45,000 --> 00:53:48,000
이제 사랑을 좀
해보려고 했는데

701
00:53:51,876 --> 00:53:53,000
후회가 됩니다

702
00:53:56,250 --> 00:53:57,500
저야말로...

703
00:54:00,626 --> 00:54:02,626
직접 전해주고 올 걸...

704
00:54:05,000 --> 00:54:09,375
춘석아, 네가...
네가 직접 가져다 주면 되지

705
00:54:10,876 --> 00:54:11,751
형님

706
00:54:13,000 --> 00:54:14,000
그래, 춘석아

707
00:54:14,125 --> 00:54:15,751
어서 가보십시오!

708
00:54:16,500 --> 00:54:18,000
저 이렇게 만든 놈 잡아야죠

709
00:54:20,000 --> 00:54:23,000
이러다 전하까지
위험해질지 모릅니다

710
00:54:23,500 --> 00:54:24,500
어서요!

711
00:54:25,626 --> 00:54:29,751
여기서 잠깐만...
잠깐만 기다리거라

712
00:54:34,667 --> 00:54:36,959
[신원의 빠른 발걸음]

713
00:54:36,959 --> 00:54:39,292
[춘석의 괴로운 신음]

714
00:54:42,000 --> 00:54:43,000
해영아

715
00:54:44,125 --> 00:54:45,375
다음 생애...

716
00:54:47,000 --> 00:54:49,375
네가 날 좀 좋아해주라

717
00:54:53,000 --> 00:54:54,000
아니다

718
00:54:56,250 --> 00:54:59,751
다음 생애에도
다시 나로 태어나

719
00:55:01,751 --> 00:55:05,500
마음껏 좋아하련다

720
00:55:15,000 --> 00:55:18,125
[서글픈 음악]

721
00:55:18,125 --> 00:55:19,500
(세장) 전하!

722
00:55:21,209 --> 00:55:24,459
[긴장감 도는 음악]

723
00:55:32,167 --> 00:55:34,500
[신원의 다급한 발걸음]

724
00:55:36,918 --> 00:55:38,959
[날카로운 바람소리]
[신원의 아픈 신음]

725
00:55:41,626 --> 00:55:43,959
[어두운 음악]

726
00:55:46,709 --> 00:55:49,292
[털썩 쓰러진다]

727
00:55:49,292 --> 00:55:51,542
[괴로운 숨소리]

728
00:55:57,626 --> 00:55:59,626
[어수선하고 소란스럽다]

729
00:56:10,500 --> 00:56:12,500
[신원의 고통스러운 숨소리]

730
00:56:15,334 --> 00:56:17,626
[떨리는 숨소리]

731
00:56:20,584 --> 00:56:23,959
[아픈 신음]
[독침이 챙그랑 떨어진다]

732
00:56:34,751 --> 00:56:37,250
(신원) 그때 좀 설렜었다고 말할 걸

733
00:56:41,876 --> 00:56:43,876
(신원) 그때 귀여웠다고 말할 걸

734
00:56:48,000 --> 00:56:52,626
(신원) 그때 예뻤다고 말할 걸

735
00:56:54,292 --> 00:56:56,667
[쓸쓸한 음악]

736
00:57:05,000 --> 00:57:07,417
[헌과 호의무사들의 다급한 발걸음]

737
00:57:22,000 --> 00:57:23,000
(헌) 신원아

738
00:57:31,000 --> 00:57:32,250
이신원!

739
00:57:32,876 --> 00:57:34,876
조심하십시오

740
00:57:34,876 --> 00:57:37,000
또 어떤 공격이 있을지 모릅니다

741
00:57:37,000 --> 00:57:40,000
[호의무사들이 경계한다]

742
00:57:44,500 --> 00:57:46,834
[신원의 고통스러운 신음]

743
00:57:48,375 --> 00:57:50,500
-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거라
- (무사들) 예!

744
00:57:50,500 --> 00:57:52,667
[일사불란한 발걸음]

745
00:57:54,375 --> 00:57:57,000
- 신, 신원아
- (신원) 송구합니다

746
00:57:58,751 --> 00:58:01,000
전하를 끝까지 지키지 못해서...
[위태로운 음악]

747
00:58:05,626 --> 00:58:08,000
임금인 나를
떠나는 것은 불충이고

748
00:58:10,000 --> 00:58:12,375
친우인 나를
떠나는 것은 배신이니

749
00:58:14,000 --> 00:58:16,000
나를 위해서라도 살거라

750
00:58:18,250 --> 00:58:24,000
저의 불충도, 배신도
용서치 마시옵소서

751
00:58:30,125 --> 00:58:31,250
전하

752
00:58:33,000 --> 00:58:40,500
나비는 칼로도, 꽃으로도
날게 할 수 없습니다

753
00:58:42,000 --> 00:58:44,626
오직 봄바람만이 날게 하지요

754
00:58:46,876 --> 00:58:51,500
저는 그 나비가 머무른
뜨락조차 되지 못했으니

755
00:58:53,250 --> 00:58:59,000
전하께선 부디
봄바람이 되어 그 나비를

756
00:59:01,375 --> 00:59:06,626
그 소랑이를... 감싸 주시옵소서

757
00:59:09,167 --> 00:59:12,417
[신원의 숨소리가 옅어진다]

758
00:59:18,125 --> 00:59:23,751
신... 신원아, 신원아
이신원! 이신원!

759
00:59:23,751 --> 00:59:25,876
(헌) 정신 차리거라, 신원아!

760
00:59:26,375 --> 00:59:29,375
신원아! 정신 차리거라, 신원아!

761
00:59:35,000 --> 00:59:37,292
[비통한 음악]

762
00:59:38,584 --> 00:59:41,000
[금군들의 무거운 발걸음]

763
00:59:49,334 --> 00:59:51,709
[비통한 음악]

764
01:00:14,250 --> 01:00:17,375
[무겁고 슬픈 음악]

765
01:00:29,000 --> 01:00:30,876
(이정학) 이놈아

766
01:00:32,125 --> 01:00:34,000
[신원 모의 흐느낌]

767
01:00:39,334 --> 01:00:41,542
[신원 모가 훌쩍인다]

768
01:00:42,459 --> 01:00:45,000
[다가오는 발걸음]

769
01:00:45,000 --> 01:00:47,000
[애절한 음악-계속]

770
01:01:16,250 --> 01:01:18,626
[쿵 소리가 울린다]

771
01:01:22,250 --> 01:01:25,167
[조르륵 술 따르는 소리]

772
01:01:30,000 --> 01:01:33,292
[비틀거리는 발걸음]

773
01:01:38,334 --> 01:01:40,792
[술을 뿌리는 소리]

774
01:01:44,626 --> 01:01:46,959
[날카로운 바람 소리]

775
01:01:49,000 --> 01:01:49,751
춘석아!

776
01:01:50,918 --> 01:01:52,000
[춘석의 고통스러운 신음]

777
01:01:52,000 --> 01:01:53,000
(신원) 춘석아...

778
01:01:54,334 --> 01:01:57,000
[신원이 울음을 삼킨다]

779
01:01:58,125 --> 01:01:59,626
춘석아...

780
01:02:01,584 --> 01:02:05,000
[신원의 흐느낌]

781
01:02:20,792 --> 01:02:23,542
[신원의 울음]

782
01:02:27,000 --> 01:02:31,000
[슬픈 음악]

783
01:02:39,209 --> 01:02:41,000
[해영의 놀란 숨소리]

784
01:02:41,000 --> 01:02:43,000
[잔잔하지만 슬픈 음악]

785
01:02:47,417 --> 01:02:49,918
[노리개의 잘그락 소리]

786
01:02:52,834 --> 01:02:55,209
[해영의 흐느낌]

787
01:03:01,083 --> 01:03:03,209
[신원의 떨리는 숨소리]

788
01:03:07,876 --> 01:03:09,500
이런 법이 어디 있어요?

789
01:03:13,292 --> 01:03:15,209
[해영의 슬픈 탄식]

790
01:03:18,000 --> 01:03:19,375
(해영) 어떻게

791
01:03:21,250 --> 01:03:24,000
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!

792
01:03:26,584 --> 01:03:29,000
[해영이 구슬피 운다]

793
01:03:36,876 --> 01:03:39,459
[해영이 구슬피 운다]
[비통한 음악]

794
01:03:59,000 --> 01:04:01,375
[무겁고 안타까운 음악]

795
01:04:18,918 --> 01:04:22,375
[문 여닫히는 소리]

796
01:04:23,959 --> 01:04:26,000
[무거운 발걸음]

797
01:04:38,751 --> 01:04:39,751
신원아

798
01:04:44,375 --> 01:04:45,500
(소랑) 괜찮아?

799
01:04:49,000 --> 01:04:50,250
나는

800
01:04:52,250 --> 01:04:54,876
너도 어떻게 된 줄 알고

801
01:04:54,876 --> 01:04:56,125
철렁해서...

802
01:05:02,250 --> 01:05:04,000
내 걱정은 하지 마

803
01:05:06,000 --> 01:05:07,000
신원아

804
01:05:07,500 --> 01:05:08,250
(신원) 소랑아

805
01:05:12,709 --> 01:05:14,500
이제 내 곁은 많이 위험해

806
01:05:16,375 --> 01:05:17,500
내가...

807
01:05:19,500 --> 01:05:22,250
누군가를 지킬 수 있는
사람인지 잘 모르겠어

808
01:05:25,167 --> 01:05:28,000
나는 너를 절대 잃을 수가 없어서

809
01:05:30,959 --> 01:05:32,626
[힘겨운 숨소리]

810
01:05:33,000 --> 01:05:35,500
이제 더 이상 가깝게
지내지 않는 게 좋겠어

811
01:05:37,626 --> 01:05:39,375
[신원이 울음을 참는다]
(신원) 그러니까 우리

812
01:05:43,125 --> 01:05:45,000
이제 동무 같은 거 그만하자

813
01:05:46,000 --> 01:05:49,500
[외롭고 애절한 음악]

814
01:05:52,500 --> 01:05:53,375
미안해

815
01:05:57,000 --> 01:05:59,000
[멀어지는 발걸음]

816
01:05:59,375 --> 01:06:00,250
신원...

817
01:06:11,876 --> 01:06:15,626
너... 팔, 팔이 왜 이래?

818
01:06:18,918 --> 01:06:24,125
♪ 네 얘기가 쉼 없이 쏟아지면 ♪

819
01:06:25,959 --> 01:06:37,500
♪ 또 나의 다짐들은
위태롭게 선 낡은 벽처럼 ♪

820
01:06:39,125 --> 01:06:45,918
♪ 갈구했던 온기가 실린
사소한 바람에 ♪

821
01:06:45,918 --> 01:06:51,542
♪ 바스라지듯 무너지죠 ♪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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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06:53,375 --> 01:07:02,500
♪ 있잖아, 나는 견고하지 못해 ♪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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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07:02,500 --> 01:07:04,000
무탈 하시옵소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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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07:07,000 --> 01:07:15,000
♪ 괜찮아질게 아무렇지 않게 ♪

825
01:07:15,000 --> 01:07:22,334
♪ 네가 기대어 쉴 수 있는 ♪

826
01:07:23,000 --> 01:07:26,584
♪ 그때 내게... ♪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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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07:31,125 --> 01:07:42,542
♪ 늘 채워지지 못한
너의 빈자리 그 많은 틈새 ♪

828
01:07:44,042 --> 01:07:51,250
♪ 별거 아니라고 믿었던
스쳐갈 거란 생각들은 ♪

829
01:07:51,250 --> 01:07:57,667
♪ 바스러지 듯 무너져 ♪

830
01:07:58,375 --> 01:08:04,918
♪ 있잖아, 나는
견고하지 못해 ♪

831
01:08:07,792 --> 01:08:09,125
(헌) 신원이는 찾았느냐?

832
01:08:09,125 --> 01:08:12,083
(선혁) 부탁을 하였습니다
다시는 찾지 말아달라고요

833
01:08:12,083 --> 01:08:15,000
(대비) 네가 주상의 마음을 갖고
어떻게 흔들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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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08:15,000 --> 01:08:17,751
이 나라 중전은
따로 들일 것이야

835
01:08:17,751 --> 01:08:21,709
(헌) 걱정하지 말거라
내 어떻게든 널 왕비로 세울 테니까

836
01:08:21,709 --> 01:08:24,792
(소랑) 전하께서는
제 이름을 아십니까?

837
01:08:24,792 --> 01:08:27,876
(소랑) 저희는 이대로 충분합니다

838
01:08:27,876 --> 01:08:30,292
(신원) 혼인 상대가 나인 걸
알았던 거야?

839
01:08:30,292 --> 01:08:32,000
(신원) 확인을 해야겠어

840
01:08:32,000 --> 01:08:36,167
(소랑) 이 사랑의 끝이
마냥 행복할 것 같지가 않아요

841
01:08:36,167 --> 01:08:37,959
(신원) 그동안 왜 숨겼어?

842
01:08:37,959 --> 01:08:40,083
(신원) 네가 예현선이라는 거 말이야

